위안화 가치 절하 시도하려 외화지준율 전격 인상에도 강세 기조 꺾기엔 역부족 美中 갈등도 환율 영향 미미 "1년내 6.2위안까지 갈수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절상에 제동을 거는 대책을 내놨지만 위안화 강세 흐름이 멈추지 않고 있다. 가파른 경기 회복세와 달러 약세, 중국으로 대거 유입되는 외국 자본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위안화 가치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금융당국 개입이 위안화 절상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상승 추세 자체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17% 내린 6.3572위안으로 고시했다. 고시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고시 기준으로 6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이에 고시환율은 2018년 5월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치솟은 것이다. 특히 이날 오전 인민은행 고시환율이 시장에서 주목받은 이유는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저녁 인민은행이 외화예금 지급준비율 인상을 전격 발표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공고를 통해 자국 내 은행 등 금융기관의 외화 지준율을 현행 5%에서 7%로 2%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준율을 인상하면 금융기관들이 더 많은 달러를 지급준비금으로 내부에 쌓아야 하기 때문에 달러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위안화 가치 상승을 막는 효과를 가져온다. 달러와 비교한 위안화 가치가 작년 5월 이후 1년 동안 11% 이상 오르며 가파르게 상승하자 그동안 시장을 관망하던 인민은행이 급격한 위안화 강세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다. 특히 인민은행이 외화 지준율을 조정한 것은 2007년 4%에서 5%로 올린 게 마지막이었다. 14년 만에 지준율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인상 폭도 14년 전보다 2배 크다.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한 중국 외환당국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인민은행 외환관리국 국장을 지낸 관타오 중국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위안화 상승에 개입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단 개입하면 과감하게 한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인민은행이 과감한 조치를 내놓은 것은 위안화 가치 상승이 지속될 경우 중국 부동산·주식 등 자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인민은행의 금융 안정 노력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 기업들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5월 신규 수출 주문 지수는 48.3으로 전달 50.4보다 크게 낮아졌다. 국가통계국은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상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하지만 대책을 발표한 다음 날인 1일 뚜껑을 열어 보니 위안화 강세 기조는 지속됐다. 정부 개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정부의 직접 개입에도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견고한 중국 경제 회복과 달러 약세가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빠른 속도로 안정시키면서 경제가 V자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받는다. 올해 들어 수출이 매월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소비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들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해 IMF는 8.4%를 제시하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3월 전망치보다 0.7%포인트 올린 8.5%로 수정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속되는 달러화 약세가 위안화 강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편 뒤 나타난 약달러 추세가 계속 지속되는 형국이다. 이에 발맞춰 중국 자본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미·중 갈등도 예전처럼 위안화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9년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위안화 환율이 '포치(破七·달러당 환율 7위안 돌파)'를 기록했고, 지난해 5월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된 시기에도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대에서 거래됐다. 올해 초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미·중 양국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과거처럼 위안화 환율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지는 않는 모양새다. 신장위구르족 인권 문제와 홍콩·대만 문제 등으로 미국과 중국이 정면충돌했지만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6위안 중반대에서 치솟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개입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리스 팡 IN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 조치가 위안화 가치의 가파른 상승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겠지만 절상을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기 웨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도 "위안화 가치가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이며 향후 1년 내에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6.2위안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0. 공매도 영향 제한적…상위 10개 중 4개 오히려 올랐다
공매도 재개 한달 주가 분석 삼성전자 공매도 몰렸지만 주가는 고작 1.2% 하락 그쳐 공매도 두번째로 많은 HMM 주가 22% 올라 `대표 급등株` 금융위·거래소 공매도 점검 "별다른 이상 징후 발견안돼"
지난달 3일부터 공매도가 일부 재개됐지만 증시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간 공매도가 집중된 일부 종목에선 주가가 20% 넘게 치솟은 사례도 나왔다.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공매도를 완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공매도는 주가 변동과 무관하다는 통념이 다시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달 3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공매도를 재개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31일 공매도 거래 대금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 공매도 거래 대금은 6494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 1위답게 공매도 거래 또한 가장 많았던 것이다. 공매도가 집중됐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 기간 1.23% 떨어졌을 뿐이다.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2.23%에 그쳤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은 HMM으로 4226억원에 달했지만, 주가는 이 기간 22.19% 폭등했다. HMM은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한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이처럼 주가가 오르면 HMM에 공매도한 투자자는 손해가 크다. 세 번째로 공매도 거래가 컸던 LG화학은 주가가 12.12% 떨어졌는데, 이는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달 25일 매도 리포트를 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개는 주가가 올랐는데, 그만큼 공매도 거래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방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공매도 집중 종목'으로 알려진 셀트리온 또한 공매도 재개에도 주가는 3.2% 올랐다. 공매도 재개 한 달 동안 코스피는 1.78% 오르고, 코스닥은 0.17% 하락했다. 다만 지난달 공매도를 일부 풀었지만 개인투자자 참여는 저조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1.5%에 그쳤다. 개인의 공매도 참여를 늘리겠다며 증권사를 독려해 대주 거래가 가능한 주식을 2조4000억원어치 확보했지만, 개인 참여는 미미했다.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비중은 12.9%였고 외국인투자자는 85.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3월 공매도를 금지하기 직전 한 달 동안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50.8%에 그쳤다. 기관이 같은 기간 48.6%를 차지하며 외국인과 대등한 투자 주체로 활동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는 사상 최장 기간 공매도를 금지하면서 공매도로 수익을 얻는 기관 상당수가 시장에서 철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은 다른 나라에서 공매도를 하면서 수익을 거두다 한국이 공매도를 재개한 뒤 새롭게 참여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기관은 공매도 금지가 14개월가량 이어지자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공매도 금지 기간을 연장하면서 외국인이 한국 시장을 좌우할 여지가 더욱 커진 셈이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거래소는 1일 국내·외국계 증권사 2곳에 대해 공매도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불법 공매도 점검 프로세스와 공매도 대차정보 보관 시스템 등을 살펴봤다. 이윤수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이날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별다른 불안 심리나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불법 공매도가 적발되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0. 백신 구해와라"…베트남, 한국기업에 코로나 SOS
변이바이러스 확산 발등에 불 일부지역선 검사비 기업 전가 외신 "백신구해와라 요구도" 韓기업 "압박 아닌 도움 요청"
베트남 정부가 삼성전자 등 자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 현지 직원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을 구해올 것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베트남에서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자 외국 기업에 'SOS' 신호를 보낸 셈이다. 박닌성 관계자는 "외국 기업들에 직원 접종용 백신을 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체 휴대폰 생산량 중 절반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은 백신 확보뿐 아니라 방역 비용 부담까지 기업들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 최근 북부 빈푹성은 이 지역에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비용을 전액 부담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빈푹성은 한국 기업 공장 다수가 자리 잡고 있는 지역이다. 앞서 딘띠엔중 하노이 당서기는 지난달 28일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600만회분의 백신이 필요하다고 밝힌 뒤 예산 부족을 이유로 기업들이 구매 비용을 부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트남 중앙정부는 최근 민간기업들에서 지원을 받아 백신 구매 펀드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주 백신 총 1억5000만회분을 마련하기 위해 11억달러(약 1조2176억원) 규모 재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구체적인 부담 방식이나 액수는 논의되지 않았지만 당국의 지침이 정해졌을 땐 이를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다. 박닌성은 2일부터 근로자들을 사내에서 숙박하도록 하는 방역지침을 적용한다. 지역 내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중단해 감염을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목적이다. 박닌성 관계자는 "기업들에 공장 내 숙소를 마련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면서 동시에 업무를 할 수 있는 절차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에 생산공장을 보유한 국내 업체들의 경우 이동제한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공장 인근에서 출퇴근할 수 있도록 숙소비를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 하이퐁에서 모바일과 자동차 부품 등의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LG전자는 이동제한 조치가 시행된 박닌성에 거주하는 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장 인근에 숙소를 마련하고 숙소비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현지 진출 기업들에 직접 백신을 확보하라고 압박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 공장을 둔 한 한국 기업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면서 베트남 정부가 백신 확보를 비롯해 다양한 해결책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기업들에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인도 변이와 영국 변이가 혼합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됐다. 베트남에서는 지금까지 확진자 7000여 명이 발생했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4163명이 4월 말부터 한 달 사이에 집중됐다. 애플과 삼성의 생산기지가 위치한 박장성의 생산기지들은 최근 지방정부 명령에 따라 공장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의 생산망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박닌성과 박장성에 각각 백신 20만회분을 배포했다. 블룸버그는 접종이 일주일 내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0. 디즈니플러스, LG유플러스 '낙점'했다…올 가을 한국 상륙
IPTV 통해 9월부터 서비스 KT와는 모바일로 제공 논의
올가을 한국 진출을 앞둔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디즈니플러스가 LG유플러스 IPTV를 통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1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최근 IPTV 사업자로 LG유플러스를 낙점하고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KT와는 모바일 OTT를 제공하는 방향을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도 "구체적인 사안은 확정된 바 없다"면서도 이 같은 내용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진 않았다. 디즈니플러스와 LG유플러스의 계약은 과거 넷플릭스의 국내 상륙과 마찬가지로 IPTV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8년 넷플릭스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제휴 2년 만에 IPTV 가입자 수가 20% 증가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역시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디즈니플러스는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국내 통신업체들과 협의를 거듭해 왔다. 9월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 일정을 맞추기 위해선 상반기 내 계약의 마무리가 필요하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아이들나라를 비롯한 유아 콘텐츠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에서 디즈니의 전략과 일치하는 점도 있다. 다만 디즈니플러스는 KT와의 접촉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 IPTV와는 별개로 KT의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특화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도입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글로벌 OTT 1위 넷플릭스마저 위협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 2019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는 출시 1년4개월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 출처:매경
이외에 한국의 반중 정서를 자극하는 원인은 부동산 등 투기자본 침투, 저자세로 일관하는 정부의 외교정책 등이 꼽혔다 [그래픽=조보라]
최근 세계 각국에서 중국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원인은
공통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와 중국 당국의 부적절한 대응이 지적된다.
하지만 대부분 주변국들에선 중국의 팽창주의로 격화된 영토 분쟁 등
정치경제적 대립이 더 큰 이유로 꼽힌다.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베트남, 동중국해에서 일본과 빚고 있는 마찰이 그 예다.
실제로 겐론NPO 여론조사에서 일본인들은
대중 인식 악화의 이유로 센카쿠(조어도) 분쟁지에 대한 공세를 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중국이 홍콩, 대만을 넘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 분쟁지까지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며 중국의 호전적 대외 행보를 '전랑(戰狼·늑대전사)외교'라고 칭하기도 했다.
중국 최대 포탈 바이두에 삼계탕을 검색하면 "고대 광둥식 국물 요리로, 중국에서 전해져 한국에서 궁중요리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 나온다 [사진=바이두 캡처]
국내에서의 상황은 어떨까.
매경이코노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76%가
"한국의 모든 문화와 역사를 중국의 일부"라고 우기는 행태를 반중 이유로 꼽았다.
김치를 비롯해 한복 등 한국 고유 문화자산을 비롯해
윤동주, 손흥민 등 한국 유명인의 뿌리가 중국이라는 일련의 주장이
큰 반감을 사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發) 역사와 문화 변조 행위에 이어
가장 많이 지목된 건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피해(60%)였다.
이 밖에 코로나19 사태 책임론(46%),
국내 기업에 대한 기술 탈취(23%),
부동산 등 투기자본의 국내 침투(16%),
그리고 저자세로 일관하는 정부의 외교정책(14.7%) 순으로 반중 정서를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문화 도둑" 애국·애당주의 매몰된 21세기 홍위병
홍위병과 현재 샤오펀홍은 여러면에서 흡사하다 [그래픽=조보라]
상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반중 감정을 자극한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의 역사·문화공정이다.
그리고 이 같은 잡음의 배경에는 맹목적 애국·애당주의자들,
즉 '샤오펀훙(小粉紅)'이라고 불리는 집단이 있다.
애국주의와 민족주의 교육을 강하게 받으며 자란 이들은
2010년대 이후 중국 내 검열 강화로 자유파 지식인들이 소멸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여론을 주도해왔다.
과거에도 중국 내 맹목적 애국·애당주의자들은 존재했다.
문화대혁명 시기 마오쩌둥에 의해 동원된 홍위병들이 전형적 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는 '분노청년'이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샤오펀훙은 이들과 여러 면에서 매우 흡사하다.
차이라면 샤오펀훙의 주 공격 대상은 외국이고,
디지털 시대에 태어나고 자란 세대인 만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SNS에 적극적이고 능숙하다는 점이다.
샤오펀홍은 공청단 등 중국 정부 관여하에 조직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좌)와 지난해 '마오 사건'으로 가수 이효리가 받았던 온라인 테러
근래 중국의 발전은 그 나라 국민으로서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다.
그러나 이들의 맹목성은 중국의 심기를 거스르는 이들에겐
강한 적개심과 무자비한 사이버 폭력으로 발현돼 왔다.
그리고 한국은 미국, 일본과 함께 가장 자주 노출되는 주요 타깃이다.
그들은 흔히 "한국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도둑질한다"는 주장을 구실로 삼아왔다.
구체적으로 한국인들이 그들의 단오, 중추절, 중의학을 훔치고
공자의 조상이 한국인이라고 주장한다는 식이다.
이들의 활동 반경은 2016년 사드 사태를 빌미로 단행된 한한령과 롯데마트 등
중국 내 한국 기업 불매운동,
그리고 최근 김치와 한복 사건 등 문화 동북공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中당국과 언론, 샤오펀훙을 긍정적으로 평가
6.25를 배경으로 하는 중국 국민 영화 '상감령'에서 한국은 전쟁 당사국이 아닌 미국와 중국에 전쟁터를 제공한 들러리 정도로 그려진다 [사진=바이두]
중화우월주의에 빠져 있는 그들에게
한국은 함부로 해도 되는 대상이다.
중국에 비해 보잘것없는 '작은 나라'일 뿐이기 때문이다.
구한말 위안스카이부터 현재 시진핑 주석까지
중국 지도층들이 한반도를 "속방이자 일부"라고 공공연히 발언했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 별로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중국 전문가인 김인희 박사에 따르면
"한국은 만년 속국"이라는 견해는 최고지도자부터 시골 농민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다.
이들에 대해 중국에서도 일부 비판적 시각이 있다고 하지만,
당국과 언론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6년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젊은 온라인 민족주의자들의 훌륭한 활약"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그로부터 3년 뒤에는 시진핑 주석이
"웨이보 등을 통해
당의 목소리를 여러 계층에 전달해 여론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면서
"당국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박사는 그의 저서에서
샤오펀훙은 중국 공산당 산하 '공산주의 청년단'의 관여하에
조직적으로 외국을 공격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반중 정서의 원인을
180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다.
중국 인민망과 텅신왕(騰訊網) 등에 따르면
반중 정서는 중국의 발전을 시기하고 견제하는 세력들의 중상비방과 편견에 기인한다.
여기에 중국에 대해 안 좋은 점만 부각해 보도하는 일부 언론에도 화살을 돌린다.
중국은 대만, 홍콩, 위구르 문제 등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되는 내정간섭으로
'핵심 이익'을 침해하려는 구실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반중 현상 장기화되나…경제의존도 큰 한국 고민 깊어질 듯
현재 한국의 대 중국 수출비중은 2위 미국과 3위 베트남을 합친것 보다 많다 [그래픽=조보라]
중국발 문화·역사 침탈 조짐은 한국인들에게 분명 반중의 명분이 되고 있다.
수직적 중화 질서의 추구와 주변국과의 마찰에 대한 보복도
세계적 반중 정서를 키웠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상당 기간 계속되고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중이 걷히려면 중국의 대외정책 노선이 수정돼야 하는데,
그럴 여지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진영과 중국 간 전략적 경쟁 구도는
경제, 군사 안보에서 인권, 민주주의 같은 가치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양 진영 간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대립과 반감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중국은 소프트파워가 경제성장을 못 좇아가는 상황"이라며
"만약 문화공정을 앞세워 한국 콘텐츠를 흡수하는 전략을 유지한다면
반중 현상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조건적 배척과 혐오도 사대적 친중만큼 바람직하지 않고
무엇보다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현재 한국에 중국은 압도적 규모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200억달러가 넘는 흑자를 안겨주는 나라기 때문이다.
북한 문제에 가장 큰 지렛대를 가진 인접국이기도 하다.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적극 협력해야만 하는 이유다.
특히 기업들에 중국은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한재진 연구위원은 "아직도 중국은 기업들에 개척하고 개방해야 할
열리지 않은 공간이 많다"며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보다는
정부가 그런 부분을 적극 창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이웃 중국과의 관계. 정부의 정책 기조인 '안미경중'도
이미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어떻게 관리해야 하고 무엇이 가장 국익에 부합하는 길일지
외교당국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질 듯하다.
0. 회사를 그만둔 뒤에야 알았다…더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는걸
지긋지긋한 회사를 당장 때려치우고 싶은가.
일이란 무엇일까.
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내야 하는 것,
이를테면 산 정상까지 굴려야 하는 바위덩어리 같은 것일까.
아니면 내가 사는 이유,
나를 빛나게 하는 훈장 같은 것일까.
하루의 3분의 1을 일에 쏟는데도
막상 일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돈이 충분한데도 일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일은 나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문제이자 성취감과 안정감, 사회적 소속감 등
자존감과 연결돼 있는 것이 분명하다.
여기 정보기술(IT) 대기업에서 일의 묘미를 만끽하다 무기력과 번아웃 증후군에 빠져
결국 퇴사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 브랜드 디자인팀에서 근무하던
'소호'와 '모춘' '대오'다.
2013~2014년에 입사한 이들은 회사의 폭풍 성장기를 이끈 초창기 멤버로
야근도 주말도 '즐겁게' 반납했다.
개인도 회사도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기에 일할 맛 나는 짜릿한 기분이 마구 솟구쳤다.
하지만 변화의 기로에서 브랜드 전략에 대한 이견이 불거지며
이들은 하나둘씩 짐을 싸기 시작했다.
공황증세, 편두통, 디스크, 이명증, 고지혈증, 당뇨, 종양 등 각종 질병도 퇴사를 종용했다.
회사 문을 나오고 나서야 일이 무엇인지를 묻기 시작했다.
일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새로운 방식으로 일할 수는 없을까.
비즈니스 컨설턴트 테일러 피어슨이 쓴 '직업의 종말'은
그들에게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피어슨은 인간의 핵심 동기를 '돈, 자유, 의미' 세 가지로 요약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경력에서 자유와 의미라는 지렛대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여기에서 영감을 얻은 소호와 모춘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은 하지만
이왕 하는 거 자유롭고 의미 있게 하는 방법은 찾아보자고 결심한다.
그룹사운드 이름처럼 모빌스라는 회사를 차린 뒤
모베러웍스(Mobetterworks)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알리기 위해 모티비(MoTV)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모빌스 활동을 기록하고 생각을 보여주는 이 채널은
구독자 4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쨍이'라는 끈끈한 팬덤도 확보했다.
모빌스가 파는 것은 메시지와 개념이다.
책 제목이기도 한 자유 노동자 즉 '프리워커스(Free workers)'는
모빌스의 가치관이자 세계관이다.
스스로 일하는 방식을 찾는 주체적인 사람들이 프리워커스다.
회사에 소속되어 있든 혼자든 함께 일하든
일을 바라보는 태도가 프리워커 여부를 결정한다는 얘기다.
모빌스가 처음으로 판 메시지는 일명 '아삽'이다.
업무 요청 뒤에 늘 따라오는 '가능하면 빨리(ASAP·As soon as possible)'를
'가능한 천천히(ASAP·As slow as possible)'로 비틀어 웃음을 유발한다.
적게 일하면서 돈은 많이 벌고 싶은 직장인의 속마음을 담은
'Small Work Big Money', 회사로부터 탈출을 꿈꾸는
'Out of Office', 어젠다 없는 삶을 갈구하는
'No Agenda'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메시지들을 후드 티셔츠나 스티커, 그릇 등에 담아 판다.
구글, 오뚜기, 페이스북 등 대기업과 협업해 제품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브랜드를 어떻게 기획하고 발전시켜 나가는지
그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책이지만
절반은 직장인의 애환과 퇴사 후 불안,
창업 초창기의 시행착오가 묻어난 에세이집으로 읽힌다.
그래서일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요소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일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나는 어떻게 일하고 싶은지를 되묻게 한다.
결국 일과 거리를 두고 싶어하지만
어쩐지 일을 뼛속까지 사랑하는 사람들의 애증이 담긴 한 편의 러브스토리 같다.
0. 지상戰땐 '2014년 참극' 재연…이스라엘, 가자지구 진입 초읽기
`핀셋타격` 대신 시가전 벌이면 가자 주민들 피해급증 불보듯 "야당 전락 위기 네타냐후엔 이·팔분쟁이 정치생명줄" 바이든, 중동 정세 급변하자 中견제 올인 외교정책 시험대 유엔 안보리 16일 대책회의
가자지구 인근에서 이스라엘 포병부대 장병들이 13일 곡사포 옆에 포탄을 쌓아둔 채 대기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지상군 진입을 앞두고 공습과 포격을 이어가고 있다. [AP = 연합뉴스]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집결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이 전면전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동 대신 중국 견제에 대외전략을 집중하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도 이번 사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가자지구 공격에 이스라엘 군용기와 지상군 부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IDF가 지상군이 가자지구 안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투기 공습 수위를 강화했다.
가자지구 접경에서 지상군 포격도 시작했다.
이에 대항해 하마스 등 가자지구 무장세력도 즉각 로켓포를 대량 발사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맞서 전투기 공습에 주력했다.
요나탄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준비 태세가 완료됐고 여러 시나리오에 계속 대비할 것"이라며
"지상군 투입도 선택지"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필요할 경우 육군이 예비군 수천 명을 동원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공격 범위가
하마스 지도부와 로켓 기지에만 그칠지,
팔레스타인 주민 2000여 명이 희생된
2014년과 같은 비극이 반복될지는 미지수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 같은 이스라엘의 계획에 하마스는
"가자지구 내 어떤 영역에 어떤 식으로라도 지상군이 급습한다면
적군(이스라엘)에서 사망자와 포로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측 무력 분쟁이 지상 전투로 확대되는 양상을 띠면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인명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망자 115명과 부상자 600여 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도 6세 소년을 비롯해 지금까지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 격화는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도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의 경쟁에 초점이 맞춰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계획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태가 바이든 대통령이 직면한
첫 번째 중대 외교정책상 도전이라고도 평가했다.
미국 당국자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변 아랍국 지도자들과 며칠간 25차례 이상 전화 통화하며
외교적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CNN은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반대하는 민주당 내 진보 성향의 젊은 의원들 목소리도 바이든 대통령의 고민을 한층 깊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는 양측에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뾰족한 출구전략이 없는 상황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무력 분쟁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영상회의를 연다.
이슬람협력기구(OIC)도 같은 날 장관급 집행위원회를 긴급 개최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에 "가자와 이스라엘에서의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이미 너무 많은 무고한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적었다.
미 국방부는 13일 이스라엘에 있는 직원 120명을 철수했고,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에 대해 '여행 재고' 조치를 내렸다.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1단계 일반적 주의(Exercise Normal Precautions),
2단계 강화된 주의(Exercise Increased Caution),
3단계 여행 재고(Reconsider Travel),
4단계 여행 금지(Do Not Travel)로 나뉜다.
브리티시에어라인은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노선을 취소했고,
앞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델타항공·아메리칸항공도 텔아비브행 노선을 취소했다.
가자지구의 비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는
정치적 생명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를 배제한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이번 충돌로 중단됐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당이 주도하고 있는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서
유대인 민족주의 정당이 탈퇴를 선언했다.
0. 뉴욕증시, 소매판매 둔화·반발 매수에 상승…다우 1.06%↑
뉴욕증시는 4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반발 매수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0.68포인트(1.06%) 오른 34,382.1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35포인트(1.49%) 상승한 4,173.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04.99포인트(2.32%) 오른 1만3429.98을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이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쳤으나 오히려 이는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로 최근 미국 주가지수는 크게 하락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다우지수는 12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 5%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경제 재개로 회복세가 고르진 않지만, 회복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로 주가는 다시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0.8% 증가였으나 예상치에 못 미쳤다. 지난 3월 소매판매는 9.8%에서 10.7%로 상향 조정됐다.
3월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1400달러의 현금 지원책이 영향을 미쳤으나 현금 소진으로 소비가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의류나 스포츠용품 등의 판매는 전달보다 줄었으나 레스토랑이나 술집 등의 판매는 3%가량 늘어나 경제 재개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 물가 지표는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4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가의 예상치 0.5% 상승을 상회했다.
수입물가는 1분기 동안 1%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다 다소 둔화했으나 2020년 4월 이후 매달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8% 증가를 밑돌았다.
3월 산업생산은 기존 1.4% 증가에서 2.4% 증가로 상향조정됐다.
3월 기업재고는 전달보다 0.3% 늘어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2.8로 전달의 88.3보다 낮아졌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물가 상승 우려 등으로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를 일찌감치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반복했다.
개별 종목 중에 월트 디즈니의 주가는 디즈니플러스(+)의 분기 구독자 수가 예상치에 못 미치고, 디즈니 파크 매출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2.60%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이 5% 이상 올랐고, 크루즈선사인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 주가는 모두 8% 이상 올랐다.
도어대시 주가는 회사 매출이 거의 3배가량 늘고 1분기 주문량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22%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국면인 만큼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이를 우량주를 매수할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32포인트(18.68%) 하락한 18.81을 기록했다.
0. 모더나發 훈풍에 바이오株 들썩…삼바 시총 3위로
삼바, 모더나 위탁생산 가능성 주가 9.5% 올라 시총 62.7조 삼바 "확정된바 없다" 공시에 화이자와 달리 협상진행 평가 생산협력 기대로 관련주 급등 원료공급 서린바이오는 상한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14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에서도 3위에 올라섰다.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할 가능성이 거론되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뿐만 아니라 모더나·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협업에 협력 파트너사로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는 기업들 주가도 크게 움직였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9.47% 오른 94만80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이 62조7000억원을 넘어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은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의 mRNA 방식 코로나19 백신을 인천 송도 공장에서 위탁생산할 것이란 보도에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뉘앙스의 공시를 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현재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면서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1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생산 보도가 나왔을 때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던 점에 비춰보면 분명히 협력을 위한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업체 측에서는 내용을 밝힐 수 없는 입장일 것"이라며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 시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기존 목표주가 100만원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가능성은 제외하고 항체 의약품 생산만을 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위탁 생산이 확인된다면 기업가치 평가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백신 생산에 협력할 경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들도 이날 큰 폭으로 움직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재 백신 생산설비가 없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와 협력한다면
완제품 생산만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담당하고 나머지는 관련 기업들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 코로나19 백신에 필수 의약품인 mPEG(Methoxy-Polyethylene Glycol)를 생산하는 파미셀은 전날보다 9.58% 오른 1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mRNA 백신에 필수적인 BNP 재조합 기술 기반 원료 공급업체인 셀루메드 역시 전날보다 8.99% 오른 8000원에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바이오 원료 등을 납품하는 서린바이오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일신바이오 역시 9.77%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모더나가 단순히 위탁생산 업체를 선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최근 한국지사 설립에 나선 점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한편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유통과 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녹십자 주가는 이날 소폭 하락했다.
모더나가 직접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위탁생산 업체를 선정할 경우
녹십자 역할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녹십자는 전날 모더나 백신의 국내 허가를 위한 두 번째 검증 절차까지 통과시켰다.
0. 1000만 탈모인 희소식…한번 맞으면 수개월 효과 '주사형 탈모약'
성기능 저하 보완약도 개발
◆ 탈모인구 1천만명 시대 ◆
경구형 치료제(먹는 약)가 탈모 치료제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최근 종근당·대웅제약 등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주사형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사형 치료제는 집에서 알약으로 복용하는 경구형 치료제와 달리 병원에 내원해 직접 주사를 맞는 형태의 치료제다.
주사형 치료제는 탈모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먹는 약 대비 적은 약물 투여량으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데다 한 번 치료로 약효가 수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달부터 주사형 탈모 치료제 'CKD-843'의 임상에 돌입했다. 40명의 참여자를 모집해 진행되는 임상 1상은 내년 2월께 마무리될 계획이다.
이 약은 탈모 치료제 성분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의 주성분)를 바탕으로 주사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대웅제약도 주사형 탈모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현재 약물 전달 시스템 플랫폼 벤처기업인 인벤티지랩과 공동 개발 중인데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전임상 단계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상반기 중 임상 1상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치료제는 1개월 또는 3개월에 1회 투여하는 주사제 방식이다.
대웅제약은 종근당과 달리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의 주성분)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1개월 지속형과 3개월 지속형 두 가지가 있는데
이 중 1개월 지속형부터 올해 상반기 중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 주사를 맞는 부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성 기능 부작용'이란 기존 경구형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할
'복합신약'(두 가지 성분을 복합한 약) 개발에 나선 국내 제약사들도 있다.
기존 경구형 알약의 경우 제조사들은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복용 시 발기부전 등 남성 성 기능에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논란이 있어
환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0. 크루그먼 "물가 출렁인다고 충동적 통화정책 결정 안돼"
버냉키식 냉정한 대응 강조 금리인상 서둘러 회복 늦춘 2011년 `ECB 실패` 일깨워 美연준 시각에 힘 실어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68·사진)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물가가 출렁인다고 통화정책이 충동적으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4월 기록적 상승세를 보인 소비자물가 지표에 대해서도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근원지수로 보면 약간 오른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올린 칼럼에서 전년 동월 대비 4.2% 급등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두려워할 단계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2011년 불붙었던 인플레이션 논쟁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당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상대로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 등 인플레 매파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필요성을 압박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계절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 농산물과 일시적인 외부 충격에 출렁이는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품목들로 산출되는 기조적 물가지수인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세워 인플레이션 압박이 크지 않다고 방어했다.
반면 그해 유럽중앙은행(ECB)은 실업률이 완전히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해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크루그먼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면 이전보다 약간 오른 것"이라며 "2011년의 교훈은 (일시적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머리에 총을 겨누듯(hair trigger) 발작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물가 상승 압박을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오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연준의 시각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0. 현대차 美서 전기차 생산…LG엔솔·SK이노 설렌다
배터리도 현지서 조달 가능성 미국에 이미 생산거점 확보한 LG엔솔·SK이노 수주에 유리 삼성SDI와 협업 여부도 촉각
현대차그룹이 전용 전기차 모델을 미국에서 생산한다는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현지에 배터리셀 생산 거점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이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현지 투자를 진행 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뿐 아니라 미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삼성SDI도 현대차그룹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조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시장 선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배터리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어떤 기업이 배터리를 공급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3일 2022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에 나설 것이라면서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 이관은 없다고 밝혔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E-GMP 1~3차 물량 수주가 끝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계획 발표는 예고되지 않았던 새로운 물량"이라며 "배터리 추가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밝힌 이유는 현지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혜택을 부여하는 '바이 아메리카'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바이든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보조금 및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1700억달러(약 192조원)라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에 따라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 등 연평균 40%의 고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는 또 있다.
바로 배터리다.
미국은 현재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전기차 핵심 부품 중 75% 이상을 현지 생산 제품을 써야만 무관세 혜택을 주고 있다.
전기차 무게에서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현지 조달하지 못한다면
USMCA에 따라 관세를 피하기 어렵다.
배터리 업계에서 '미국산 전기차의 필수조건은 배터리 셀 현지 생산'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을 확보한 기업은 한국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일본 파나소닉 등 소수에 불과하다.
지난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된 배터리 소송을 끝마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 발 빠른 투자를 예고한 만큼 현대차그룹의 추가 전기차 물량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기업들은 수주를 확정한 뒤 공장을 짓는 '선수주 후투자'를 고수했지만 양사는 시장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투자 후수주' 방식을 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외에 5조원에 달하는 현지 투자를 발표했으며,
SK이노베이션 또한 현재 짓고 있는 조지아주 1·2공장 외에 추가로 3조원을 투자해 3·4공장 건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투자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삼성SDI와 현대차그룹이 협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당장 내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려면 활용 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며 "삼성SDI와 현대차그룹의 협업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한국과 유럽, 미국을 3대 거점으로 삼고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25.2% 증가한 83만8000명으로
평균 연금액은 월 93만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에는 32만2498명에 불과했으나, 5년 전 대비 약 2.6배 증가했다.
30년 이상 가입자는 5만5000명으로, 평균 연금액은 월 136만8000원이다.
이 같은 장기 가입 국민연금 수급자들이 기대수명까지 연금을 받을 경우
그동안 낸 보험료보다 최소 1억~2억원가량 더 많은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씨(65)는 1988년부터 330개월간 연금보험료 2469만원을 납부하고,
2017년 2월부터 노령연금 월 82만원을 받고 있는 수급자다.
2019년 8월부터 그간 받은 연금액이 납부한 보험료보다 더 많아졌다.
향후 남성 기대수명인 84세까지 23년간 연금을 계속 받는다고 가정하면,
수급액은 총 2억2600만여 원으로 납부보험료 총액의 9.1배를 넘게 된다.
0. 씨젠 주주들 "시세 조종 의혹 수사해달라" 검찰 고발
씨젠 주주들이 씨젠의 인위적인 시세 조종 행위와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17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씨젠진성주주연합회` 회원들은 씨젠의 특수관계자 및 하방 세력 등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지난 15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주주들은 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제보를 취합해 정식 고발에 나서게 됐다.
주주들은 특정 하방 세력들이 씨젠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춰서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씨젠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높은 이유도 하방 세력 때문이란 지적이다. 그 근거로 주주들은 씨젠의 주가가 상승 가도를 달리던 지난해 중순 이후 대차 거래 수량이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대차 거래란 금융사에서 단기적으로 주식을 필요로 하는 기관에 빌려주는 거래다.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주가가 하락할 때 재매수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주주들은 씨젠 상장주식수의 약 21%에 달하는 불법 대차된 매도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주장한다. 이후 저점에서 대차 물량이 대거 회수됐다는 지적이다.
또 주주들은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고점에 매도했다고도 주장했다.
여론 조작 의혹도 제기됐다. 수십여 명의 고정된 유저들이 주식 커뮤니티 등에서 주가 하락을 유도하는 글을 조직적으로 올렸다는 것이다.
앞서 일부 씨젠 주주들은 서울 송파구 씨젠 본사 앞에서 트럭 1인 시위도 진행했다. 그동안 회사 측이 좋은 실적을 거뒀음에도 기업설명회(IR) 활동을 등한시해 주가가 떨어졌다는 점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씨젠 주가는 지난해 8월 32만22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13만원 대에 머물고 있다.
0. 200만 주주 삼성전자 "향후 3년간 연 9.8조 배당…100년 기업 기틀 마련
삼성전자는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 참석한 가운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 237조원, 영업이익 36조원이라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DS부문은 메모리 사업에서 차별화된 고용량 제품 등의 판매 확대로 반도체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했으며,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EUV 공정의 양산 확대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트 사업과 관련해 김 부회장은, "CE부문은 새로운 QLED TV, 비스포크 가전 등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리더십을 굳건히 했고, IM부문은 첨단 기술을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혁신적인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2020년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사 평가 기준 623억달러로 글로벌 5위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회장은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난 3년동안 정기 배당으로 총 28조 9000억원을 지급하고 잔여 재원 10조 7000억원을 특별 배당 성격으로 2020년 정기 배당에 더해 지급하기로 했다"며
"향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동안 정기 배당 규모는 연간 9조 8000억원으로 상향했고,
매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 범위 내에서 정기 배당을 초과하는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일부 조기 환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5G, AI, IoT, 클라우드, 시큐리티 등 미래 역량을 준비하고 자율적인 준법문화의 정착을 통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다짐했다.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했으며, 지난해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0. 코로나 이어 중국산 김치냐"…손님 뚝 끊긴 식당 '비명'
중국 SNS상의 `절임배추 비위생` 지적 게시물 [사진출처 : 연합뉴스]
경기도 동탄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며칠간 점심 장사를 거의 못하고 있다.
딱 보기에도 비위생적인 중국산 김치 제조 영상이 퍼지며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서다.
그 동안 A씨는 국산 대비 훨씬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써왔다.
현재 돼지고기 김치찌개 1인분에 8000원을 받고 있는데
만약 국산 김치로 바꿀 경우 이 가격에서 최소 3~4000원이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게 A씨의 얘기다.
그는 "지금도 비싸다는 손님들인데 김치찌개 1인분에 만원 이상이면 누가 사먹겠냐"며
"가격 인상 없이 국산김치를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최근 소비자들 사이 퍼진
`중국산 김치 포비아`로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
소비자들 불만이 크지만 가격 저항 역시 커 국산 김치로 쉽게 갈아탈 수도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산 김치 기피 현상을 낳게 한 것은 중국 현지 김치 공장의 영상이다.
해당 영상에는 흙탕물 투성인 구덩이에서 소금에 절인 배추를 녹이 슨 포클레인으로 옮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물 안에는 상의를 벗은 인부가 버젓이 들어가 있으며, 맨손으로 배추를 휘젓는 모습도 보인다.
이를 본 소비자들은 "이제 도저히 중국산 김치는 못 먹겠다"며
가정은 물론 일반 식당에서도 중국산 김치를 기피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실적으로 국산 김치와 중국산 김치의 가격은 적게는 3배, 많게는 7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러다보니 대다수의 영세 식당에서는 중국산 김치에 의존을 하고 있다.
국내 수입 김치의 99% 이상이 중국산일 정도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1억5243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중 중국산 김치 수입액이 1억5242만달러를 차지한다.
중국산 김치 포비아는 김치를 주재료 삼고 있는 김치찌개 집은 물론
김치를 밑반찬으로 내놓는 칼국수 보쌈 중국집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타격을 주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약 68만명이 가입해 활동 중인 인터넷 카페에도
"중국산 배추김치 혐오 탓에 요즘 장사하기가 어렵다"는 목소리를 담은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설 연휴 이후 손님이 줄어들어 안 그래도 힘든 상황인데
중국산 김치 여파 때문인지 정말 홀에서 사람 보기 힘들다"며
"주말 배달 손님 역시 뚝 끊겼다"고 했다.
또 다른 식당 주인은 "요즘 가게 들어오면 재료 원산지 적어둔 표시판을 뚫어지게 보는 손님이 늘었다"며
"아예 김치는 주지 말라고 한다"고 했다.
중국산 김치를 주는 식당을 대상으로 `불매운동` 조짐마저 보이자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식당 주인들은 "하루하루 그저 버티는 심정"이라거나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김치 받는 곳에서 해썹(HACCP) 인증서를 보내달라고서 문 밖에 크게 붙여놓자.
그래도 (소비자들이) 못 믿으면 할 수 없지만 이렇게라도 액션은 취해야할 듯 싶다"고 각각의 대응책을 공유했다.
중국산 대신 국산 김치를 담가 팔아야 한다는 일부 손님들의 지적에 서운함도 내비쳤다.
한 식당 주인은 "손님 입장에선 국산 김치를 담가 팔아야한다고 얘기하는 게 쉬울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현실을 통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일단 (중국산과 국산 김치) 가격 차이가 크고,
이미 식당 일만으로도 일이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돈 벌려고 김장하다 병원비가 더 많이 나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산 김치 기피현상을 유발한 해당 영상에 대해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문제의 영상에 나오는 배추는 수출용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며
"중국 정부(해관총서)는 문제가 된 배추절임 방식을 2019년부터 법령으로 전면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추는 통상 24시간 이내로 절여야 하는데, 문제가 된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 수입신고를 하면
검사를 통해 적발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현재의 수입 안전관리 체계에서는 그런 제품이 수입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0.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후에 술 마셔도 될까?
음주 접종 후 면역체계 형성 방해해 백신효과 떨어뜨려
이상반응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과 함께 복용땐 간 손상
다음달 75세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2분기에 일반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본격화된다.
이들 백신접종 대상자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들은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접종 전후 금주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혼술족(혼자서 음주)`이 늘어나는 등 음주자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2인가구 이상 월 평균 주류 소비지출은 1만8000원으로 전년 같은 동기보다 무려 22.2%나 늘었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홈술·혼술 문화의 확산으로 음주가 늘어난 상황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다 보니
알코올이 백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접종 시기에 술을 마실 경우 알코올이 면역 체계를 손상시켜 백신 효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후천성 면역 형성을 목적으로 체내에 주입하는 항원이다. 접종 전 음주를 자제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접종 후 제대로 된 항체가 만들어져 최적의 백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용준 원장은 "접종 후 우리 몸은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 백신에 신속하게 반응해 강력한 면역 체계를 형성하며 많은 양의 항체를 생산한다"며 "이때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주범인 술을 마시면 항체 형성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부작용이 나타나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후에는 주사 부위의 통증이나 발열, 두통, 근육통 등 경미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몸 안에 항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대부분 2~3일 이내 호전된다. 고열로 인해 해열제를 먹을 때는 항체 형성에 영향이 적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타이레놀 등)을 권장한다.
전용준 원장은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서 흡수되는 약물로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켜 급성 간부전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백신으로 인한 이상반응에 대처하기 위해 약물 복용이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접종 후 최소 5일은 음주를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글로벌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맞고 집단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한 것과 관련, 폭넓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더나 측은 "조사가 아직 진행중이며 임상 사례와 이 생산라인 백신의 광범위한 사용 중단이 필요한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질병통제센터(CDC), 식품의약국(FDA)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CDC와 FD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문제를 일으킨 이 백신이 다른 지역에서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0. 바이든 취임, 한국 車 업계 영향은?
-친환경 및 자율주행 관련 기술 수혜
-무역확장법 232조 불확실성 해소 기대
-기본적인 보호무역주의는 도전 불가피
조 바이든 행정부가 현지 시각 20일 공식 출범하면서 미국 시장을 향한 국내 자동차 산업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친환경 및 자율주행 관련 산업은 기회가 넓어질 예정인 반면 보호무역주의를 이어갈 예정이어서 국내 완성차 회사들의 미국시장 도전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긍정적인 측면은 바이든 정부가 밝힌 환경보호 관련 공약이다.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친환경 인프라와 관련 연구개발(R&D) 등 그린 분야에 큰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전기차 관련 신규 부품, 배터리 등이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전동화 전략을 빠르게 준비중인 국내 완성차 회사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다는 예기다.
무역 통상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도 우리 기업들에겐 좋은 징조로 꼽힌다. 중심에는 가장 큰 논란이 됐던 무역확장법 232조가 있다. 해당 조항은 외국산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수입을 제한하거나 높은 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진 사항으로 자동차의 경우 최고 25%의 관세 부과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신임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흔적 지우기에 나선 상황에서 국제 통상규범 준수와 대내외 무역 안정을 내세워 무역확장법 232조를 폐기할 확률이 높다. 또 이번 행정부는 국제무역 다자체제를 중요시 하기에 트럼프의 돌출행동으로 기업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예정이다. 그 결과 적극적인 무역 활동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예상치 못한 위기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친환경 정책 일환으로 효율과 규제가 높아진다면 이를 대응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바이든 대통령 역시 침체된 경기 부양책으로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지키는 만큼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친환경차 산업 정책과 관련해서 일자리 100만개 창출이라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를 위해 미국에서 생산된 친환경차에만 보조금을 준다는 정책도 발표했다. 미국과 한국에 모두 공장을 가동하는 우리 기업들로서는 국내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대목이다. 게다가 친환경차 사업 확대를 위한 미국 내 추가 생산 마련 등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는 부정적인 관측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친환경 전용 플랫폼과 이를 바탕으로 출시할 다수의 전기차, 라이벌 대비 앞서 안착한 수소연료전지 시장 등은 바이든 행정부 방향과 잘 부합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겠지만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 내 생산 정책이 국내 고용에는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또 "일장일단이 있는 만큼 바이든 행정부를 둘러싼 셈범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장점을 극대화한 초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 대들보인 삼성전자의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않다. 반도체 호황과 달러 약세 호재가 맞물리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른바 `7만 전자`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상승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한편, 주가 꼭지라는 회의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15%(100원) 오른 6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공포에 5만원 박스권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에만 15% 가까이 올랐다. 지난 17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가인 6만7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 공포 속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실적 자신감을 드러낸데다 내년에는 반도체 호황이 다가온다는 장밋빛 전망이 강하게 예측되면서 코스피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신흥국에 눈을 돌린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2조원 넘는 물량을 대량 매수 중이다.
이에 따라 종가 기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연내 7만원을 돌파할 수 있을 지 초미의 관심사다. 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늦기전에 타야한다`는 매수 의견과 `고점에서 물릴 수 있다`는 신중론이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나뉘고 있다.
실제 최고점을 경신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6만4000원대에 머물며 조정을 받고 있다. 일부 상승분을 반납한 차익실현 매물이 속출한 탓이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외국인 물량이 최근 주춤한 상황이다.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들은 3일 연속 물량을 뱉어내고 있다. 반면 이달 동안 삼성전자 순매도하던 개인들은 4일 연속 매수로 돌아서면서 상반된 태도를 보인다.
증권업계는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목표가 밴드도 높아지면서 평균 7만9000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SK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7000원까지 올리며 최고치를 제시했다.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내년 1월 발표될 주주환원정책으로 배당 확대 중심의 정책이 강화돼 장기적 관점에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디램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매출 확대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며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장비의 추가적인 수주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올 4분기 전사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지만 이는 오히려 비수기 국면으로 전년과 비교해서는 양호한 실적"이라며 "오히려 반도체 산업에서 위상강화와 주주환원 확대에 더 집중해 올 연말 전에는 팔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다만 최고가만을 바라본 지나친 추격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세, 삼성그룹 배당 확대 정책 기대감, 신흥국으로 자금 이동에 따른 외국인 대량매수 수혜 등 다양한 호재가 부각되고 있다"면서도 "삼성전자가 중장기 상승추세를 형성하는데 단기적 진통 과정은 불가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느 시장이든 호재와 악재가 함께 하는 것이 보통이고
삼성전자 역시 호재가 많은 반면
그 동안 많이 올라 조정이 예상된다는 두면을 다 보여주면서
개미투자자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다만 소음을 무시하라는 증시 격언처럼 길게
장기로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단기대응을 하지 말라는 소리로 들리기도 한다.
0. 고액 신용대출 당장 다음 주부터 막힌다…`소득 무관` 규제까지
은행권, 1억원·연봉 2배 초과 신용대출 대상 규제 돌입
1주일새 1조5천억 급증하자 당국 예고한 30일보다 앞서 실행
은행권이 다음 주부터 1억원을 웃돌거나 연 소득의 200%를 초과하는 신용대출을 본격적으로 막는다.
앞서 지난 13일 금융당국이 연 소득 8천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의 1억원 초과 신용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30일부터 실행한다고 예고했지만, 당국 규제 시점보다 약 1주일이나 앞서 은행들이 스스로 `조이기`에 나서는 것이다.
당국의 규제 발표 후 불과 1주일 만에 1조5천억원이나 신용대출이 급증하면서 대출 총량 관리 과제가 발등에 떨어졌기 때문인데, 은행에 따라서는 소득과 상관없이 1억원 초과 대출에 대해 DSR 40% 규제를 적용하는 등 당국 지침보다 더 강한 자율 규제까지 준비하고 있다.
◇ 소득관계없이 1억 초과 신용대출에 DSR 40%…연봉 2배 신용대출은 사실상 막혀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3일부터 1억원이 넘는 신용대출, 연 소득의 200%를 초과한 신용대출에 대한 심사를 대폭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신용대출이 1억원(KB국민은행과 타행 신용대출 합산)을 넘는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에 `DSR 40% 이내` 규제를 적용한다. DSR은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과 카드론 등 모든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소득 대비 대출 부담 수준을 나타낸다.
금융당국이 30일부터 일괄 적용을 예고한 `1억원 초과 신용대출에 대한 DSR 40%` 규제의 대상은 연소득 8천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이지만, KB국민은행은 소득과 관계없이 신용대출이 1억원을 넘어서면 규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소득에 비해 과도한 신용대출을 억제한다는 취지로 23일부터 연소득의 200% 안에서만 신용대출을 내주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1억원 초과 신용대출에 대한 규제를 30일보다 앞서 다음 주 중 실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발표한 규제 실행 시점은 30일이지만, 우리은행은 관련 전산 시스템 개발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일정을 단축해 조기 시행할 것"이라며 "전산 개발과 함께 바로 시행하라는 공문도 이미 내부에 배포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은행뿐 아니라 최근 은행 실무자 간 회의에서도 공통으로 규제 조기 시행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농협도 DSR 규제는 아니지만 잇따라 대출 한도와 우대금리를 줄이는 방법으로 신용대출을 억제하고 있다.
앞서 18일부터 우량 신용대출과 일반 신용대출의 우대금리를 각 0.2%포인트(p), 0.3%포인트 깎았고, 20일부터 연봉이 8천만원을 넘는 고소득자의 신용대출 가능 한도를 `연 소득의 2배 이내`로 축소했다.
이전에는 예를 들어 전문직 대상 슈포프로론은 2억원, 의사 대상 메디프로론은 2억5천만원 등 신용대출 상품별로 최대한도를 적용했지만, 이제 상품과 상관없이 연봉의 두 배(200%) 이상의 신용대출을 못 받게 막는다는 뜻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당국 규제보다 오히려 앞서 신용대출을 강하게 막는 것은, 13일 당국의 신용대출 규제 발표 이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막차`를 타려는 가(假)수요 신용대출이 크게 늘면서 연말까지 올해 대출 총량 목표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각 은행의 신용대출 실적 통계를 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9일 현재 131조354억원에 이른다.
이는 규제 발표 앞날(12일) 129조5천53억원과 비교해 불과 7일만에 1조5천301억원이나 불어난 것이다.
특히 5대 은행의 1일 신규 마이너스 통장 개설 수는 12일 1천931개에서 18일 거의 2배인 4천82개로 뛰었다. 30일 규제 시행 이후부터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가 모두 신용대출 총액에 합산된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의 조기 신용대출 규제에 대해 "해마다 은행들이 연간 신용대출은 얼마, 주택담보대출은 얼마 이런 식으로 계획서를 금융당국에 내는데, 이 목표가 코로나19 때문에 잘 안 지켜진 것"이라며 "특히 9월에 은행들로부터 받아보니 일부 은행은 당초 목표보다 대출이 너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따라서 계획과 너무 다른 사실을 지적했고, 이런 것들을 고려해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출 규제를 조기 시행하라고 은행권을 압박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조기 규제 실행과 관련해) 최근 따로 은행권과 협의한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0. 국내 친환경차 보급률 첫 3%대…'그린 뉴딜' 탄력받을까
10월 말 친환경차 등록 대수 76만대…5년만에 4배로 늘어나
현대의 수소전기차 넥쏘
22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는 총 76만6천46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2천425만946대)의 3.16%로, 친환경차 보급률이 3%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친환경차 등록 비중은 2015년 0.86%에서 2016년 1.12%, 2017년 1.51%, 2018년 1.99%, 2019년 2.5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1년 전인 작년 10월 말(57만1천928대)과 비교하면 34.0%.가 늘었다. 하이브리드차가 62만8천164대로 작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고, 전기차는 12만8천258대로 올해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서며 작년 동기 대비 54.4% 증가했다.
수소전기차(1만41대)도 작년 대비 154.1% 급증했다.
2015년(18만361대)과 비교하면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5년 만에 4배로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가 16%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IONIQ)' 브랜드 캠페인 메인 영상
친환경차의 인기는 신차 판매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판매된 국산 친환경 신차는 12만9천844대다. 작년 같은 기간(8만8천861대)보다 46.1% 늘었다.
하이브리드는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SUV)까지 10여 종에 달하고, 전기차는 초소형 모델부터 포터와 봉고 등 1t급 소형 상용차까지 등장하는 등 판매 차종도 다양하다. 현대차[005380]의 수소전기차 넥쏘는 국내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내년에는 현대·기아차[000270]가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도 출시한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차 CV(프로젝트명)가 출시될 예정이며, 제네시스도 JW(프로젝트명)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첫 전기차 E100 티저 이미지
쌍용차[003620]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첫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100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더해지며 친환경차 보급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 정부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구축에 2025년까지 20조3천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그린 뉴딜 계획을 발표했다. 그린 뉴딜은 디지털 뉴딜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의 양대 축을 구성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월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미래차는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며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아 미래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수소차 생산공정 시찰하는 문 대통령
0. 코로나19 글로벌 확산…가전업계 연말 특수 사라지나 '긴장'
미국 일일 확진자 사상 최대, 프랑스는 블랙프라이데이도 연기
삼성전자·LG전자, 공장·유통매장 셧다운 될까 예의주시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글로벌 가전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프랑스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아직 올해 상반기와 같은 강력한 이동제한 등의 조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행사를 앞둔 가운데 자칫 유통 매장이나 공장 폐쇄 등의 최악의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회사들은 TV를 비롯한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유럽 등지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최근들어 심상찮게 전개되면서 시장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3분기 코로나19 '펜트업(억눌린)' 수요 덕에 글로벌 TV·생활가전 시장에서 역대급 실적을 거둔 두 회사는 4분기에도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를 맞아 판매량 증대를 기대했다.
그러나 미국의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인 20만명에 육박하고, 북미와 유럽·러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연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를 비롯한 영국·독일·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필수 업종을 제외한 곳은 봉쇄조치를 내린 상태다.
프랑스는 이달 27일인 유통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도 다음달 4일로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국내 가전업체의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은 아직 유럽만큼의 강력한 이동제한 등의 조처는 없지만 점차 경제 봉쇄를 포함한 대책 마련에 돌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외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23일부터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를 중심으로 식당을 비롯한 각종 소매 영업의 현장 매장을 폐쇄하고 개인 서비스 업종 운영을 중단하는 경제 봉쇄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도 주(州) 정부 단위로 코로나 대응 단계를 높이는 분위기여서 매장이나 공장 폐쇄 등의 강도높은 조치가 확산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특수에 대비해 멕시코 레이노사 지역내 TV 생산라인을 작년보다 늘려 풀가동하고 있지만 동시에 코로나19 확산세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유통 매장이나 현지 공장 셧다운 등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확대해 생산 인력이 감소하면 조업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연말 유통 특수를 앞두고 TV 등의 생산을 늘리고 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과 LG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행사를 앞두고 미국 베스트바이 등 대형 유통 매장내 판촉을 강화하면서도 온라인 판매 품목을 확대하는 등 온라인 수요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에 불과했던 양 사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코로나 락다운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20%, 하반기에는 30%까지 늘었다.
LG전자는 지난달 말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현재 30%에서 최대 50%까지 증가할 것"이라면서 "온라인 특화 제품과 디지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는 일단 4분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강력한 봉쇄조치가 확산하지 않는다면 가전업체들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양호한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유통행사로 인한 세일 폭 확대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3분기보다 영업이익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지만, 판매량은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0. 트럼프, G20 화상회의 도중 대선불복 트윗…장관 대신참석후 골프장으로
각국 정상에 "다시 협력 고대"…코로나19 대응 자찬했지만 백신 공유 언급안해
임기중 마지막 다자무대 가능성…취임 내내 다자협의체에 불만 표시
G20 정상회의 개회사 장면. 하단 왼쪽이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전 열린 주요 20개국(G20)의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회의 도중 대선 불복에 관한 트윗을 올리는가 하면, 자리를 이석한 뒤 골프장으로 향해 미 언론의 눈총을 샀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화상회의 때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9분가량 개회사를 하는 동안 책상 위의 무언가를 응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사우디 국왕의 개회사가 끝나가는 순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우리는 대규모의 전례 없는 (투표) 사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대선 패배가 부정선거 결과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들의 상태에 관한 트윗도 올렸는데, G20 정상의 비공개 논의가 이뤄지던 시점이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골프장 찾은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에도 나섰다. 그는 미국 경제의 낮은 실업률과 수요 급증을 자찬하면서 "경제적으로나 전염병 대처에 있어 임기 동안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또 바이러스 억제 수단으로서 봉쇄를 거부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선 백신 공유 문제가 주된 의제로 다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희망하는 미국인이 모두 백신을 맞을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도 다른 나라, 특히 빈곤국과 공유할 필요성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상황에 대해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각국 정상에게 "여러분과 함께 일한 것은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대참시킨 뒤 자리를 떴고, 이후 버지니아주의 한 골프장으로 향했다. 그는 지난 3일 대선 이후 주말마다 골프장을 찾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염병 대유행에 초점을 맞춘 세션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일부 다른 정상도 발언 후 자리를 떴고, 이것이 관례"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첫 한 시간은 자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최근 국내외 주식 시장의 기술주 종목 쏠림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안 본부장은 지난 1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지식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민연금 : 불확실한 시대를 위한 전략(NPS Fund in the Post-Covid 19 Era : Strategies for an Uncertain Time)`이란 제하의 강연을 진행했다.
안 본부장은 "올해 코로나19라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글로벌 시스템 전체를 흔들어 놓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6월 말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는 4.9%, 미국 경제는 8%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금융위기 때도 겪지 못한 초유의 상황"이라며 "미·중 관계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술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며 "최근 기술주가 주도하는 금융 시장 흐름은 세계가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동시에 몇몇 기술주에 지나치게 돈이 몰리고 있는 점에는 우려를 표시했다. 안 본부장은 "지금 시장이 걱정스러운 것은 탐욕"이라며 "몇몇 종목에 지나치게 돈이 몰리고 있는데 만약 비가 내리면 (투자자들은) 진흙탕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비가 내릴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지적했다.
이렇듯 불확실성이 팽배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대응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이미 투자 자산 다변화를 위해 해외 자산 및 대체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2025년까지 전체 기금 운용 자산 대비 해외 자산 비중을 현재 36% 수준에서 5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투자 자산 비중 확대에는 분산 투자를 통한 안전성 확보와 더불어 유동성 확보 측면도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주식 비중이 너무 높을 때 유동성이 필요할 경우 자산 매각이 이뤄지면 국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수익률 개선 효과도 노린다는 방침이다.
안 본부장은 "지난해 영국 개트윅공항 자산을 매각했는데 2010년 960만파운드에 샀던 것이 10년 만에 500% 수익률을 냈다"며 "미국에서도 대체투자를 진행해 4년간 수익률 148%를 만들어 낸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전략으로는 리스크 관리와 내부 역량 강화 등 기본적인 역량을 더 굳건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안 본부장은 "국민연금 기금 운용 자산은 2040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예정이기 때문에 20년 동안 계속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있다"며 "향후 세계적 연금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해외 사무소 인력을 강화해 아시아 시장과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 개미들의 `투트랙 전략`…국내선 우량株·해외선 급등株 쇼핑
국내외 주식 쓸어담는 개미
3월 폭락장선 대형우량주 매입
반등장 지속되자 성장주 사들여
해외선 테슬라·애플·니콜라 등...변동성 큰 기술주에 통 큰 베팅
올 증권사 신용·은행대출 합쳐
100조중 10~20%는 빚투 자금
개인 레버리지 투자 한계상황
변동성 커지면 손실 커질수도
올해 3월 1400선이 위협받던 코스피를 2400선 근방까지 끌어올린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힘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3월엔 저가 우량주 매수, 그 이후엔 성장주 매수로 대응하면서 증시 레벨을 한 차례 올렸다. 당초 하반기 증시에 한 차례 조정을 불러올 것이란 `공매도 금지 해제`마저 내년으로 늦춰진 지금,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을 제외하곤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가 적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 상승에 한몫했던 레버리지 투자는 이미 금액이 더 늘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 향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개인의 올해 신규 주식 자금 100조원 중 10~20%는 대출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부분이 쉽지 않다는 것은 증시 매수 기반 약화를 의미한다. 이미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돼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일시 중단했다. 신용융자는 증권사로서는 큰 수익원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 자본의 200% 이내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신용공여를 지속할 수 없었던 것이다. 증권사를 통한 신용융자는 17일 기준 17조7589억원으로 작년 9조5000억원 수준에서 8조2000억원가량 늘어났다
증권사 신용공여를 통하지 않는 일반 마이너스대출이나 신용대출 중 상당 부분도 증시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 증권사 신용공여 금리는 연 5~10%이지만 신용대출은 최저 2%대 금리도 가능해 신용도가 높은 개인투자자라면 은행 신용대출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기타대출(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251조3000억원으로 올해 1월에 비해 17조원 이상 늘어났다. 신용융자와 은행권 대출을 합하면 25조원 수준이지만 은행 대출은 부동산, 생활자금으로도 활용되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결국 100조원의 개인 주식 신규 자금 가운데 `빚투` 비중이 10~20% 수준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수급 영향력이 높은 상황에서는 주가가 펀더멘털보다는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 펼쳐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인위적인 쏠림이 나타나면 그 결말이 좋지 않았던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장의 우려도 나오는 것"이라며 "지난 시장을 돌아보면 주가 상승에 뚜렷한 이유가 없었듯이 하락에도 뚜렷한 이유가 없을 때가 많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반면 레버리지 투자가 리스크가 되는 경우는 금리가 인상되거나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인데, 지금 같은 저금리 환경에선 그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는 전망도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하락해 원금을 갚지 못할 상황이 되면 신용융자로 인해 리스크가 증폭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이 당장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또 연초 대비 금리가 많이 낮아진 만큼 신용융자가 늘어난 것은 필연적인 현상으로, 신용융자가 늘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과열됐다고 해석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에 비해 급증한 해외 투자가 고변동성 위주의 종목 투자로 이뤄지다 보니 개별 종목 이슈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흔들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 직구족이 올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21억9774만달러(약 2조70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그 뒤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등이 이었다. 순매수 7위는 장난감 회사 해즈브로, 9위는 홍콩 반도체회사 SMIC, 10위는 수소차 기업 니콜라였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를 살펴보면 1위가 삼성전자였고 그외 SK하이닉스, 현대차, 한국전력, SK, 신한지주 등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 대형 배당주가 포진했다. 이와 비교하면 해외 직구족은 밸류에이션이 높거나 신규 상장 주식을 대거 매수한 것이다.
김경식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 대표는 "해외 투자의 경우 기업 분석과 가치 평가가 어려워 외국인들은 해당 국가 지수 전체를 사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투자자들은 스토리나 트렌드에 비중을 둔 투자를 하다 보니 변동성이 큰 종목을 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 부부장은 "개인투자자가 국내 투자보다 해외 투자 때 보다 변동성이나 위험성이 큰 주식을 순매도하는 경우는 투자 연령과 관계 있다"며 "아무래도 투자 경험이 많은 40대 이상은 수익률보다는 절대수익금액이 중요하다 보니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신규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중시하다 보니 미국 기술주를 많이 매수했다"고 말했다.
3. 美 제로금리 유지…"단기 디플레·장기 인플레 초래"
포럼직전 나온 美연준 발표…즉석 토론이 시작됐다
"인내심 갖고 리스크 판단해야"
"복원력 큰 성장기업 투자유망"
17일 세계지식포럼 특별세션으로 열린 글로벌금융리더포럼에서는 행사 5시간 전 나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정책이 화제에 올랐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성명에서 2023년까지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이 제로금리 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은 여러 차례 시사해왔지만,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간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3년 가까이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에게 총알이 부족하다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고 경기부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물가상승률과 고용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이 같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고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넘어서는 궤도에 도달할 때까지 현 금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성환 홍익대 경영대학장은 글로벌금융리더포럼에서 "이 같은 제로금리 정책은 단기적으로 디플레이션 위험을,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아누시카 선더 블랙스톤 전무는 "선진국 경기 부양책과 풍부해진 유동성으로 주요 기업들이 고평가돼 있는 상황에서 대기하고 있는 투자자본이 굉장히 많아 양질의 자산을 매력적인 가격에 사기가 어렵다"며 "복원력이 있고 성장 가능한 기업들에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 뉴욕증시, 연준 실망·코로나 백신 불확실성…다우, 0.47%↓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실망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 시점의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했다.
1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40포인트(0.47%) 하락한 2만7901.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48포인트(0.84%) 내린 3357.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0.19포인트(1.27%) 내린 1만910.2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전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연준이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지만, 시장에서는 기대보다 부족했다는 평가가 우위다. 자산매입 규모 확대나 구성의 변화 등 더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이 부상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의 보편적인 보급 시기에 대한 논란도 커지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대중들이 일반적으로 백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 대해 내년 2분기 후반 혹은 3분기를 예상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이 이르면 다음 달에도 승인될 수 있고, 즉시 대중에 보급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아직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공화당이 부양책 규모를 증액할 것을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하지만 대통령의 이런 제안에 대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는 시장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만3000 명 줄어든 86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7만5000 명보다 소폭 적었다.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1.6% 하락하고, 페이스북 주가는 3.3% 내리는 등 기술주 전반이 불안했다. 테슬라는 4.1% 이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84% 내렸고, 기술주는 0.84% 하락했다. 산업주는 0.23%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1% 상승한 25.46을 기록했다.
5. 큰딸 식당서 정치자금 썼다?…추미애 "공짜로 먹을 수 없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응답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자신의 장녀가 과거 운영하던 서울 이태원 소재 양식당에서 수백만원의 정치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딸 가게라고 해서 공짜로 먹을 순 없는 것 아닌가"라고 해명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 때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2014년 1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추 장관 장녀 A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약 250만원을 사용해 정치자금법 위반한 의혹이 있다"고 질의했다.
추 장관은 "때로는 (장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기자들과 민생 얘기도 하고, 아이 격려도 했다"며 "(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6. 코로나發 불황에…`고의 파산`도 기승
친인척 명의로 재산 빼돌리고
고의로 부도내는 사례 잇따라
법인 625건 신청…역대 최대
은닉재산 찾기위해 탐정 고용
피해자들, 소송前 증거수집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법인·개인 파산 신청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기업인이 고의로 파산하고 빚을 갚지 않는 도덕적 해이로 갈등이 불거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대금을 받고자 민간조사원(사설탐정)을 고용해 문제 기업인의 은닉 재산 찾기에 나선 피해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625건으로, 법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했던 201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2018년 같은 기간보다는 35.5%나 늘어났다. 올해 1~7월 접수된 개인 파산 신청 건수 또한 2만9007건으로 집계되며 2만7281건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6.3%,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5.2% 늘었다.
법인 파산은 기업이 빚으로 정상 운영이 어려운 경우 채권자 전체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채무 기업의 재산을 현금화(환가)해 채권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의 제도다. 법인 파산 절차를 밟는 기업 중에는 대표가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서는 사례가 많아 통상 기업 파산을 진행할 때 대표자 개인에 대한 파산 절차도 함께 진행한다. 만약 법원이 대표자 개인의 파산 신청을 허가하면 신청자는 개인 채무에 대한 면책 효과를 얻는다.
7. 뿔난 개미 "지분가치 희석"…기관·외국인은 되레 `사자`
LG화학 주가·시장 반응
증권가 "물적분할 하더라도
원칙적으로 가치변화 없어"
주가 이틀간 11.1% 급락
LG화학이 17일 전기차 배터리 부문을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신설하는 방안을 확정하면서 이날 시장에서는 `개미`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거셌다. LG화학 주가는 개인투자자들의 강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분사 소식에 일부 주주들은 "여태껏 배터리 때문에 주가가 올랐는데…"라며 이번 조치가 향후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LG화학 분할 방식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기업분할은 사업 부문을 둘 이상으로 나눠 회사를 신설하는 것을 뜻한다. 분할 후 그대로 남는 기업은 존속회사, 분할하면서 생기는 기업이 신설회사다
기업분할은 크게 인적분할과 물적분할로 나뉘는데, 인적분할을 할 경우 LG화학 주주는 분할 비율대로 신설회사 주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물적분할은 존속회사(LG화학)가 100% 자회사인 신설회사(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소유하고 지분을 나눠주지는 않는다.
시장에선 물적분할이 자금 조달에 유리하다고 본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추후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자금을 대거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자본금은 증가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LG화학의 지분율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기존 주주들이 반발하는 것은 이 지점과 맞닿아 있다. 물적분할 방식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분사해 IPO를 통해 주식을 새로 발행한다면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물적분할 특성상 자회사(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나눠주지 않는 만큼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석유화학·첨단소재 등 다른 부문의 주주로 남는다고 여길 수 있다. 반면 인적분할의 경우 신설법인 주식을 지분율대로 받을 수 있어 기존 주주들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 투자자는 "회사 입장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시설자금 10조원을 마련할 방법은 IPO뿐이다. 단지 기존 주주들에게 어느 정도 보상을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물적분할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반발과 달리 증권가에서는 `긍정적` 입장을 표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물적분할을 하더라도 지배 가치 비율만큼은 분사되는 회사 주식을 갖는 것인데 원칙적으로 가치 변화는 없는 것이 맞는다"며 "다만 주주 입장에서는 LG화학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불만이 있을 수 있고 이게 의구심이나 불안감으로 전이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LG화학의 수주잔액은 150조원에 달한다.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물적분할을 통해 향후 대대적인 시설투자가 절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기업분할이 될 경우 전지사업부가 경쟁 기업 대비 적정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받을 수 있다"면서 "물적분할 이후 전지사업부 상장 등 유동화를 통한 투자 재원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증권사는 물적분할 소식이 들려온 이후에도 LG화학 목표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대우가 목표주가로 105만원, 하나금융투자는 100만원 등을 제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일 5.8%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6.1% 떨어져 이틀간 11.1% 급락한 6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의 강한 매도세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개인은 이날 LG화학 주식 146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1041억원, 기관투자가는 3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8. SK `투자형 지주` 잭팟…3년만에 4800억원 벌어
中ESR 보유지분 4.6% 매각
초기 투자액 대비 2.5배 수익
장동현 사장 투자전략 돋보여
SK 특별배당 기대 높아져
SK그룹 지주사 SK(주)가 투자금 회수 첫 성과를 거두면서 지주회사의 새로운 사업모델인 `투자형 지주회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해외 투자 3년 만에 원금을 회수하면서 2.5배 대박 수익률을 터트렸다.
SK(주)는 17일 글로벌 물류회사 ESR(e-Shang Redwood Group) 지분 4.6%를 매각해 4800억원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SK(주)는 보유 지분 11.0% 중 일부인 1억4000만주를 주당 22.50홍콩달러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SK(주)는 이번 계약으로 투자 원금을 회수했으며 약 7400억원(16일 종가 기준)에 달하는 지분 6.4%는 추가 이익을 위해 남겨둘 계획이다.
SK(주)가 지난 3년여간 적극적으로 투자해왔으나 해외 지분 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고 차익을 실현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지주회사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보여줬다고 평가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9. 현대글로비스, 태국 1위기업 맞손…전기트럭 투입해 친환경물류 시동
현대자동차그룹 종합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태국 재계 1위 `CP그룹`과 손잡고 현지에서 전기트럭을 활용한 친환경 물류 인프라스트럭처 신사업에 도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CP그룹 유통 계열사 CP올의 물류 자회사 `올나우`와 함께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양국에서 온라인 영상 시스템을 이용한 비대면 서명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장·사진), 꼬삭 차이라스미삭 CP올 집행위원회 의장이 참석했다.
CP그룹은 태국 재계 1위 기업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 사업을 하는 CP푸드를 비롯해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유통회사 CP올, 통신·미디어 전문 트루그룹을 거느리고 있으며 세계 21개국에서 2018년 기준 연 매출 약 74조원을 올렸다. 이는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10%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주력 계열사인 CP올은 1989년부터 태국 전역에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기 시작해 현재 약 1만2000개까지 점포를 늘렸다.
10. 서버 D램값 18% 하락"…삼성·SK `먹구름`
트렌드포스 반도체 보고서
서버용 공급과잉에 재고 쌓여
화웨이 거래중단에 가격 급락
韓반도체 4분기 어려움 직면
반도체 기업들의 주요 수익원인 서버용 D램 가격이 올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최대 18%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올 상반기 급증했던 수요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공급과잉` 상태에 접어들었고, 미국 제재 발효 전에 D램 재고를 쌓아두려는 화웨이의 `패닉바잉` 효과도 끝났다는 분석이다. 빅바이어인 화웨이 공급이 막힌 상태에서 주 수익원이었던 서버용 D램 가격 하락이 본격화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말부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4분기 서버용 D램 가격 하락 폭을 기존 10~15%에서 13~18%로 추가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106달러로 바닥을 찍은 서버용 D램 가격(DDR4 32GB 기준)은 올 상반기 30% 이상 올라 지난 2분기 143.8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서버용 D램 가격이 3분기 126.5달러, 4분기 111.3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서버용 D램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주도한 품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수익원이기도 하다.
11. T-렉스 화석 뉴욕 경매 나와…예상가격은?
가장 완벽하게 발굴된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렉스)의 화석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다.
경매 예상가격은 600만~800만 달러(70억4천만~93억8천800만원).
AP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티 경매소는 발굴자의 이름을 따 `스탠`(Stan)이라는 명칭이 붙은 T-렉스 화석을 내달 6일 경매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12. 美국방장관의 反中 돌직구…"인도·태평양 안보 다자로 가야"
美 `아태지역판 나토` 구상
중국 견제 위한 다자협력체
에스퍼, 비건 이어 거듭 강조
中왕이 "美, 마지노선 넘어
온갖 구실로 개입하고 선동"
美 국무차관 대만 방문하자
中, 대만 방공구역 위협 비행
미국이 중국 봉쇄를 목표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다자 안보체제 추진을 강조하고 나서자 중국이 "마지노선을 넘는 행위"라고 강력 반발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에서 "미국·인도·호주·일본 4각 협력체(쿼드)는 계속 추진 중"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같은 집단 안보 방향으로 갈수록 더 강력해진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중국 위협에 대한 미국 대응을 골자로 연설한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일대일 동맹에 있어서 우리는 아주 좋지만 더 많은 나라가 있는 틀에서 협력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도·태평양 전구(戰區·작전구역)에서 관계를 더 많이 다자화할수록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과 협력해 중국에 맞서 싸울 나라는 일본과 호주, 한국, 싱가포르뿐 아니라 상당수 유럽 파트너도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 발언은 최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인도·태평양판 NATO`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을 재차 강조하며 다자 안보체제 구상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달 31일 NATO 같은 수준의 협력체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없다면서 쿼드를 거론했다. 한국까지 포함하는 `쿼드 플러스(Quad Plus)` 공식화에 대해서는 모두가 같은 속도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정도로만 답했지만 NATO가 소규모로 시작해 점점 확대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은 미국의 봉쇄 구상에 강력히 반발했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신화통신과 인터뷰하면서 "이런 행위는 국가 간 교류의 마지노선을 넘어선 것"이라면서 "온갖 구실로 (아시아) 지역 내 국가 일에 개입하고 심지어 색깔 혁명까지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3. 대선 다급한 트럼프…백신 보급 놓고 보건당국과 또 엇박자
CDC "내년 2~3분기" 발언에
트럼프 "즉각 준비될것" 반박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조기 백신 보급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건당국 수장의 `소신 발언`을 수습하느라 애를 먹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간)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소집했다. 이날 오전 의회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이 "일반 미국인에게 완전히 안전한 백신이 보급되는 것은 2021년 2~3분기나 돼야 한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반박 회견에 나선 것이다.
레드필드 소장은 이날 최초로 백신이 출시된 뒤 6~9개월 정도 지나야 코로나19 팬데믹을 진정시키는 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로서는 백신을 맞는 것보다 마스크가 코로나19로부터 나를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스크는 지금 우리가 보유한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도구"라면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즉각 백신을 보급할 준비가 돼 있다"며 "(레드필드 소장이) 실수로 잘못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4. 미 법원, USPS에 "우편물 배송 지연시키는 정책 중단하라"
대선 앞두고 "우편투표 1등급 우편물로 취급" 임시명령
11월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에 대한 관심이 커진 미국에서 법원이 연방우체국(USPS)에 우편물의 배송을 지연시킬 수 있는 정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미 워싱턴주 얘키마의 연방법원은 17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우편물의 배송을 지연시킨 USPS의 서비스 정책 변경을 "정치적 동기에 의한 우편 서비스의 효율성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를 중단하도록 결정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법원은 14개 주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USP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미 전역에 이같이 예비명령을 내렸다.
주 정부들은 더 실을 우편물이 남아 있어도 정해진 시간이 되면 우편트럭이 우체국을 출발하는 서비스 정책을 USPS가 도입하자 이에 반대하는 소송을 냈다.
주 정부들은 또 USPS가 우편투표를 1등급 우편물로 취급하도록 하고, USPS가 없앤 고속 우편물 분류기를 복원해달라고 요구했다.
15. 스포츠도 투자시대…프로구단株 살 날 온다"
국내 첫 스포츠비즈 컨설팅팀 정동섭 딜로이트안진 그룹장
애물단지 홍보수단 그쳐선 안돼
보조금 줄이고 중계권료 늘려야
기업 단독소유 지배구조 바꾸고
외부투자자 유치등 자생력 확보
오너 결단땐 당장이라도 가능해
연고지 중심 운영·IPO도 해결책
국내 대표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은 올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포츠비즈니스그룹(SBG)을 발족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알짜 산업으로 자리 잡은 스포츠 산업에 특화된 전방위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딜로이트안진 SBG는 단순한 컨설팅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 구단의 수익 모델 확보, 투자 유치와 지배구조 개편 등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매일경제는 17일 스포츠를 투자은행(IB)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장본인인 정동섭 딜로이트안진 스포츠비즈니스그룹장(전무·사진)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정 그룹장은 "국내 프로스포츠 시장이 40여 년 전 대기업 그룹의 후원 아래 태동한 이후 구조적 변화가 전혀 없었다"며 "모기업에서도 `계륵` 취급을 받고 팬들마저 외면하는 프로 구단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지분구조 다각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팬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근본 원인은 모기업이 지분 100%를 단독 지배하는 거버넌스 구조"라며 "모기업 보조금에만 의존해 구단을 운영하다 보니 팬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16. 위생품 부직포 R&D에 총력…올해 영업익 68% 수직상승
센트로이드-옐로씨 인수 `코오롱화이버`
코오롱화이버는 지난해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옐로씨매니지먼트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이후 연구개발(R&D) 부문을 강화하고 설비 투자를 부단히 늘려 왔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코오롱화이버는 지난해 7월 코오롱글로텍에서 물적분할됐으며 반년 뒤 독립했다.
코오롱화이버는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폴리에스터로 `화이버 섬유`를 생산·납품한다. 이 섬유는 유아용 및 성인용 기저귀, 여성용 생리대 등의 부직포 소재로 쓰인다. 다양한 부직포 시장 중에서 위생재 부문은 가장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필요로 한다. 사용하는 고객군 대부분이 유아와 여성이라 인체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장기간 기술력을 갖추는 한편 초기에 투자 비용이 대규모로 수반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17. 로또분양` 전매제한기간…정부 20년 vs 서울시 10년
지분적립형 제도설계 두고
국토부-서울시 기싸움 팽팽
2022년부터 도입될 예정인 지분적립형 분양과 관련해 청약 당첨자가 아파트를 판매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기간(전매제한 기간)을 두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맞서고 있다. 서울시는 분양 후 10년이 지나면 판매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토부는 20년 전매제한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르면 2022년 삼성동 서울의료원부터 적용되는 지분적립형 분양의 전매제한 기간을 두고 서울시와 국토부가 아직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분적립형 분양이 적용되는 공공분양은 국공유지에 주택을 분양하는 것으로, 서울 내 분양이면 최소 3억~5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8·4 대책 당시 분양가의 20~25%를 처음에 내면 나머지 지분(75~80%)은 최장 20~30년에 걸쳐 나눠서 내도록 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목돈이 부족한 30·40세대 분양을 돕는 동시에 취득한 지분만큼만 시세차익을 보게 하겠다는 뜻이다.
국토부와 서울시 의견이 충돌하는 부분은 전매제한 기간이다. 서울시는 지분적립형 분양의 경우 5년간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고 10년까지 전매제한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행 주택법을 봐도 10년이 전매제한 최장 기간"이라며 "20년 동안 집을 못 팔게 하면 사실상 30대 후반에 분양받으면 50대 후반까지 들고 있으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국토부가 지분적립형 분양을 `장기임대` 일종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18. 1천가구 단지에 전세 `0`…이런 아파트가 수도권에 64곳
임대차3법 시행된 7월말 이후
수도권 전세매물 가뭄 극심
물량 0건 단지 두달새 8배로
서울 전세가격은 64주째 상승
"가을이사철 벌써 두렵다"
서울 전셋값이 1년이 넘는 64주 연속으로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에 전세 물건이 단 한 개도 없이 `0`인 아파트 단지가 64개로 집계됐다. 두 달 전 임대차법이 시행되기 전 8개였던 점과 비교하면 8배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서울·수도권에서 나아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에서 총 1000가구 이상인 261개 단지를 전수조사한 결과(9월 14일 기준), 9개 단지가 전세로 나온 물건이 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116개 단지 가운데 14개, 경기는 457개 단지 가운데 41개 단지가 전세 물건이 0개였다. 총 1000가구 이상 대단지임에도 전세 물건이 0개인 것은 예전 같으면 매우 드문 일이다. 전세 물건이 5개 이하인 서울 아파트 역시 122개에 달한다.
전세 물건이 이처럼 씨가 마른 것은 연이은 정부 규제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말부터 최장 4년의 계약 기간이 보장되는 임대차법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서둘러 시행된 데다 양도세 비과세 요건과 재건축 조합원 요건 등을 채우기 위해 실거주하는 집주인이 대거 늘어났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의 졸속 규제로 인한 피해는 약자들 몫이다. 신혼부부나 재계약을 못한 임차인 등은 새 전셋집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가 돼 전전긍긍하고 있다.
19. 천지개벽 중인 세운지구…아파트·건물 속속 들어서
`힐스테이트 세운` 분양 이어
세운3구역만 3700가구 공급
세운4·6구역도 분양 준비
"강북 새 고급 주거단지로"
서울 사대문 안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 도심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손꼽히던 서울 청계천·을지로 일대 세운지구가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1970년대 서울 최초 고급 주상복합단지였던 세운지구가 50년 만에 고급 주거지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2006년 재정비지역으로 지정된 지 14년 만이다.
20. 식약처,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임상 2·3상 승인
글로벌임상 2상 성공시
긴급사용허가 신청검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에 대한 임상 2·3상을 승인받았다.
17일 셀트리온은 "식약처로부터 코로나 항체 치료제 `CT-P59`의 국내 경증 및 중증도 환자 대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본격적으로 임상 2·3상 시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결과 CT-P59 투여에 따른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다음 단계 임상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2·3상은 국내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10여 개 의료기관과 협력해 CT-P59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올해 말까지 임상시험을 종료한다. 셀트리온은 이번주 중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 2·3상 시험계획서를 유럽 5개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2상에서는 3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적절한 투여 용량과 치료 효과를 탐색한다.
21. 90도 돌리면 `1+1 화면`…멀티태스킹에 `딱`
LG 전략폰 윙 직접 써보니
세지포 강연보며 기사 검색
도중에 전화나 문자가 와도
동영상 끊김없이 시청 가능
셀카모드땐 카메라 튀어나와
전후면 동시촬영 기능도 편리
LG 윙은 멀티태스킹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다. 메인 스크린으로 제21회 세계지식포럼 영상을 시청하면서 세컨드 스크린으로 뉴스 검색을 하는 모습. [이승환 기자]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윙`(LG WING)을 손에 잡았을 때 첫 소감은 `생각보다 얇고 가볍다`는 것이다. 스크린 두 개를 겹친 휴대폰인데 다른 휴대폰과 비교해 두께나 무게에서 별다른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LG 윙의 두께는 10.9㎜다. 손가락 하나로 메인 화면을 90도로 스르륵 회전시키면 노출되는 세컨드 스크린의 그립감도 안정감이 있다. 세컨드 스크린 부분을 움켜쥘 때 키를 누르지 않도록 하는 `그립록(Lock)` 기능이 적용돼 있다. 6400만 화소 후면 트리플 카메라 모듈의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옴)`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무게는 260g으로 타사의 최신형 폴더블폰보다 20g 정도 가볍다.
메인 화면을 90도로 돌린 뒤 사용하는 `스위블 모드(Swivel Mode)`는 어떤 폼팩터보다 뛰어난 멀티태스킹 기능을 보여줬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사용자경험을 더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 이해가 갔다. 유튜브나 넷플릭스로 보고 있던 영상이 절정으로 치달을 때 갑자기 전화나 메시지가 와서 끊기는 사례에서 해방될 수 있다.
뉴욕증시에서 애플 등 주요 기술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여파로 주요 지수가 급락 마감했다.
3일(미국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7.77포인트(2.78%) 급락한 2만8292.7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5.78포인트(3.51%) 하락한 3455.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8.34포인트(4.96%) 폭락한 1만1458.1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의 낙폭은 지난 6월 11일 이후 가장 크다.
시장 참가들은 주요 기술기업 주가 조정의 여파와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특히 지금까지 증시를 주도해온 기술주들이 갑작스럽게 조정을 받았다. 애플 주가는 이날 약 8%,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6%,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약 5% 테슬라 주가는 약 9% 각각 내렸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주가 폭락을 촉발할 특별한 악재가 불거지지는 않은 만큼, 그동안 쉼 없이 오른 데 따른 부담이 한꺼번에 표출된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의 실업 관련 지표는 양호했지만, 기술주 조정이 촉발한 폭락세를 막아서기는 역부족이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3만 명 줄어든 88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95만명보다 적었다. 지난달 22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123만8000명 감소한 1325만40000명을 기록했다.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는 다소 둔화됐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8.1에서 56.9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57.0에도 소폭 못 미쳤다.
미국의 새로운 재정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조기 개발 기대도 이날은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다.
미 정부가 11월 대선 전에 코로나19 백신 배포를 준비한다는 소식에 이어, 화이자는 이날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빠르면 10월에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신 개발과 승인 등이 정치적인 이유로 왜곡될 경우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부양책과 관련해서도 백악관과 민주당이 다시 협상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교착 상태가 지속하는 중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5.83% 폭락했다. 산업주도 2.8%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일직선의 상승 이후 변동성 장세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6.46% 폭등한 33.60을 기록했다.
1. 의료계 `집단휴진` 끝났다…의사협회와 정부여당 밤샘 협상 타결
집단행동 중단하고 진료현상 복귀하기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2. 전교조 합법화 길 열어준 대법원
기존 1·2심 판결 뒤집고 "법외노조 처분은 부당하다"
與 주도 ILO협약 비준·노조법 개정땐 해직자도 노조가입
◆ 대법, 전교조 합법화 ◆
해직 교원 가입을 허용하는 규약을 뒀다는 이유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내려진 법외노조 통보는 부당하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이 나왔다. 전교조는 2013년 7월 고용노동부에서 법외노조 통보를 받은 지 7년 만에 사실상 합법적인 노조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이번 판결을 두고 사법부마저 정권의 친노동 기조에 맞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이 조만간 해직된 노조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을 통과시키며 노조법 등을 개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3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전교조가 고용부를 상대로 낸 법외노조 통보처분 취소소송에서 10대2 다수 의견으로 원고 패소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3. 서울 전셋값 62주 연속 상승…`천도론` 세종 매매·전세 강세
감정원 주간아파트 시황
임대차 3법으로 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62주째 상승을 이어갔다. 매매가격 또한 전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0.01% 올랐다. 정부의 잇따른 집값 안정화 정책에도 오름세가 유지되는 모양새지만, 매매가격과 전셋값 모두 오름폭이 둔화돼 향후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첫째주(8월 3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09%였다. 전주(0.11%)보다 0.02%포인트 상승폭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며 `62주째 상승` 기록을 세웠다. 감정원 관계자는 "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이나 역세권을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시행 등으로 거래 활동이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4. 7월 경상수지 74억5000만달러 흑자…9개월 만에 `최대`
7월 경상수지가 74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9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74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10월(78억3000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흑자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동월(61억8000만달러)에서 69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5. 6500→7500→8500억…원전해체 비용 눈덩이
원전 노형별 해체 비용달라
지난달 추정비용서 더 늘어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이는 데 드는 비용이 계속 치솟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원전 1호기를 해체하는 데 드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쌓아야 할 충당금 규모가 8500억원으로 추산됐다. 탈원전에 들어가는 비용이 종전에 비해 또다시 400억원 늘어나는 것이다.
한수원이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한수원 고리 1호기 해체충당금 조달계획`에 따르면 한수원은 2022년까지 총 8493억원가량을 고리 1호기 부채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이는 한수원이 지난달 내놓은 해체 추정 비용 8129억원보다 400억원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한수원은 지난달 고리 1호기 해체계획서 초안을 공개하면서 해체충당금 조달계획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6. 4차추경 8조~10조 가닥…소상공인 핀셋지원
전국민 지급 대신 `선별 지원`
코로나 장기화로 피해 막심한
PC방·노래방·헬스장 등 지원...현금지급·재산세 감면 나설듯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코로나19 대책을 피해 여부에 따라 `맞춤형 지원`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이 같은 내용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 규모는 8조~10조원가량에 달할 전망이다.
민주당과 기획재정부는 3일 오후 실무 협의에서 2차 재난지원금을 비롯한 코로나19 민생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점심시간에 `도시락 회의`를 진행하며 △추경 효과 극대화 △즉시 집행 가능성이라는 큰 줄기 아래 4차 추경안에 담을 코로나19 피해 지원책을 시나리오별로 정리했다.
먼저 4차 추경 규모는 8조~10조원 정도로 거론된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4차 추경 규모가 두 자릿수로 최대한 가야 된다는 게 중론이었다"며 "정부 재정 여력이 과연 그만큼 될지 당정 간 조율을 해봐야 하겠지만 대략 8조~10조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했다.
7. 글로벌기업 3분기엔 실적 회복…단기 조정땐 추가매수"
알렉시스 칼라 SC그룹 투자전략·자문 대표 기조강연
낮은 실질금리 지속 여파
금값 2200달러 유지할 것
트럼프 `中때리기`에 증시 출렁...바이든 당선땐 IT산업 악재
3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2020 서울머니쇼`에 개막 강연 연사로 나선 알렉시스 칼라 SC그룹 글로벌 투자전략·자문 총괄 대표(사진)는 투자자들이 지켜봐야 할 변수로 실질금리를 꼽았다. 칼라 대표는 "투자자 관점에서는 `실질금리(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수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3월 이후 명목금리가 제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기대 인플레이션은 원자재 가격 반등, 재정 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명목금리가 제자리인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올라가면 실질금리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실질금리의 하락은 돈을 갖고 있을수록 별 이득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실질금리 하락은 주식 밸류에이션 상승과 유동성 장세로 이어진다. 특히 마이너스 실질금리는 가계가 저축할 유인을 낮추고 이에 따라 주식 등 자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칼라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세상 변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투자 기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칼라 대표는 △디지털라이제이션 가속화 △탈세계화 △정부 정책과 규제 환경 변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칼라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2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단기 조정은 추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라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를 비롯한 대선 전략이 증시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지율을 확보하기 위해 두 후보는 어떤 전략이라도 사용하려 할 것"이라며 "최근 트럼프가 우편투표를 문제 삼으며 대선 불복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어 대선 후까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양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감안할 때 `중국 때리기`가 실제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칼라 대표의 설명이다. 트럼프 입장에서도 미국 경제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 재선이 어려워진다. 지지율이 앞서고 있는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보기술(IT) 등의 산업에 대한 규제, 증세 등의 이슈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칼라 대표는 "`누가 대통령이 되는가`만큼 중요한 것이 의회 구성이다. 지금처럼 상·하원의 정당 구성이 갈릴 경우, 극단적 정책 추진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심 증가 등 네 가지 부문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이동제한, 방역조치로 인해 비대면 소비·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재화·서비스의 국제 이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이 재구축되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좀 더 저렴한 노동력을 찾아 해외로 진출했던 제조업 생산설비가 본국에 재형성되는 온쇼어링(Onshoring)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환경, 사회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ESG(환경·사회공헌·지배구조) 자금 흐름도 증가하고 있다.
칼라 대표는 "미국 등 경기 회복으로 기업들의 파산·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더 높은 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hunt-for-yield )가 회사채 등으로 몰리고 이는 채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금리가 낮게 유지되면서 금 가격은 중장기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질금리 하락은 무이자 자산인 금에 긍정적이다. 칼라 대표는 "금값은 향후 6~12개월간 온스당 2200달러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8. 정부, 거리두기 연장 방침…수도권 2.5단계 1주 연장될 듯(종합)
정총리 "수도권 거리두기 연장안 논의…성급한 완화 안돼"
"최근 확진자 줄지만 확실한 안정세 아냐…국민 인내 다시 부탁"
9. 김종인 "국민에 네 편, 내 편 없어"…文 갈라치기 논란에 직격탄
취임 100일 온라인 기자회견
文대통령 가장 잘못한 일은
사법부 장악해 삼권분립 훼손...지금 야당이 가장 중요한 시기
대선후보는 당 내서 나올 것
경제·외교·교육 해결사 돼야
안철수와 연대 가능성 묻자..."더이상 답변 안한다" 일축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민은 하나다. 국민에 내 편, 네 편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가의 총체적 위기 앞에 온 국민의 힘을 모아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이 모든 국민을 아우르는 정당으로 변신하겠다"며 "이러면 당 밖에 있는 분을 흡수하고 우리 당 내부에서 차기 대선 후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의 `지지층 갈라치기`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10. 서두르더니…재난지원금 환수나선 지자체
세대분리 등으로 중복 수령
부산금정·광주서구 반납고지
울산 울주군 환수 대상 81건
반납 의사 밝힌 주민 절반뿐...인천시 110가구에 1억 달해
대구·제주·완주 등 일부는
코로나 재확산에 2차 지원금
정부가 자치단체들을 대상으로 잘못 지급된 재난지원금을 환수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가구는 세대 분리 등 이유로 가구원 수가 줄었는데 이를 알리지 않아 중복 지원받은 사례가 다수 드러났기 때문이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행안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긴급재난지원금 환수 공문`을 발송하고 잘못 지급된 지원금을 환수하도록 권고했다. 이미 일부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잘못 지급된 곳을 찾아내 환수 절차에 들어갔다.
11. 현대차 터키 연수생 코로나 확진...남양연구소 방역 비상
3일 신규확진 195명 발생
터키연수생 귀국후 확진판정...현대차, 연구소 건물 폐쇄
위중증 환자 하루새 31명
코로나 발생후 가장 많아
◆ 기로에 선 코로나 확산세 ◆
국내 대기업 연구소에서 교육받은 외국인 연수생이 교육 직후 고국으로 돌아가 현지 공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이 기업은 해당 확진 인원이 한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이 머문 연구소 건물을 하루 동안 전격 폐쇄했다.
3일 현대자동차 측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최근까지 교육받은 터키 연수생 가운데 2명이 고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현대차 터키법인(HAOS) 소속 연수생 28명은 남양연구소에서 신차 조립 관련 교육을 받기 위해 지난 7월 28일 한국에 도착했으며 당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2. AI로봇 도우미, 스마트미러로 가전제어…LG가 선보인 `미래 집`
LG전자, IFA 온택트 참여
박일평 CTO, 홀로그램 등장
트루스팀·클로이 로봇 등
자사 혁신기술·제품 선보여
판교 LG 씽큐홈도 첫 공개...`안전·편리·재미`로 유럽공략
LG전자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2020`에서 `집에서 좋은 삶이 시작됩니다`를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김경호 부사장이 LG 씽큐 홈을 소개하는 모습.
현관 앞에 서자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도어가 집주인임을 분석해낸다. 도어록 손잡이 부분에는 자외선 살균 기술이 적용됐고 현관으로 들어서면 트롬 스타일러(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등이 있다. 미세먼지, 코로나19 등 위해 요소가 늘어난 가운데 현관이 오염물질을 줄여주는 클린존 역할을 하는 셈이다. 집 안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음성명령이나 스마트미러 터치를 통해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환경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움직이는 벽 뒤에서는 77인치 TV가 등장하고 에너지 패널로는 에너지 소비량을 확인한다. 창문은 날씨를 알려준다. LG전자가 자사 기술을 적용한 미래의 집 `LG 씽큐 홈`을 통해 향후 이 회사가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시장에서 전개할 비전·전략의 핵심을 보여줬다. LG전자의 기술·가전이 삶의 질을 어떻게 높여주는지 보여주기 위해 준비·공사 등에 1년여 걸려 경기 판교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LG 씽큐 홈을 완성했다. 특히 코로나19 등으로 외부 활동이 줄고 언택트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기술이 생활의 질·수준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0을 통해서도 온라인으로 처음 공개됐다.
13. 허공에 뜬 아시아나…기안기금 투입해 産銀 관리후 내년 재매각
아시아나 매각 사실상 결렬
금호산업, 이르면 이번주...현산에 계약해제 통보할듯
채권단, 출자전환후 경영관리
기안기금 최대 2조 투입 전망
에어서울·아시아나개발 등...자회사 분리매각 가능성도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3일 서울 용산역에 위치한 HDC현산 본사 앞을 직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한주형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사실상 `노딜` 수순을 밟게 되면서 최종 계약 해지만 남겨두게 됐다. 이에 따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한 경영 관리와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 등 `플랜B` 가동에 착수했다.
3일 채권단 관계자는 "최종 담판 이후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보내온 입장에는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한 긍정적인 의사 표시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계약 당사자인 금호산업과 HDC현산 측이 아직 `결렬`을 못 박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마무리 수순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14. K9 자주포, 호주 1조수출 `축포`…장갑차 수주 청신호
한화디펜스, 호주 진출 10년 만에 결실
현지 생산시설 구축 계획 등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 덕분
亞·유럽 이어 새 판로 개척
한화디펜스가 K9 자주포를 호주에 수출한다.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등을 포함해 계약 규모가 최대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방산업계가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값진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호주 국방부는 3일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디펜스를 호주 육군 현대화 프로젝트 중 하나인 `랜드(Land) 8116` 자주포 획득 사업의 우선공급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5. 식약처, 7∼9일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온라인 개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7일부터 사흘간 '첨단 바이오, 사람 중심의 가치창조'를 주제로 2020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준수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 동향과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해외 규제 현황 등이 공유될 예정이다.
올해는 18개국 61명(해외 34명)의 연사를 초청해 61개 강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16. 파우치 “코로나19 백신 10월 개발 완료 상상 가능하나 어려울듯”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오는 10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완료되는 걸 상상할 수는 있지만, 어려울 것 같다고 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르면 10월 말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될 수 있다며 주 정부들에 이를 배포할 준비를 하라고 통지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3개의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 3상을 진행되고 있으며, 이 결과는 연말께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미 정치권과 의학계에서는 오는 11월 3일 재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표를 얻기 위해 성급하게 백신을 승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나 이날 CDC가 제시한 `10월 말` 백신 준비 일정표와 관련해 이같이 말하면서 11월이나 12월이 좀 더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안전성·효험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승인될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백신이 승인되면 자신이나 자기 가족들이 이를 접종하는 데 주저할 것이냐는 물음에 "전혀 아니다"라며 "나는 백신이 정말로 안전하고 효능이 있지 않은 한 미국인 대중을 위해 그게 승인되지 않을 거라고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CDC가 최근 개정한 코로나19 검사 지침을 두고는 "분명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장기간 코로나19에 노출된 사람은 증상이 있건 없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CDC는 지난달 24일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던 종전 지침을 개정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과 긴밀히 접촉했더라도 증상이 없다면 당신이 고위험군이거나 의료 종사자가 아닌 한 꼭 검사받을 필요는 없다"고 권고했다.
17. 年30% 쑥쑥 크는 베트남 이커머스…차이나머니 무차별 공습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 빅뱅
텐센트·알리바바 등 中자본
잠재력만 보고 과감한 베팅...대규모 적자에도 점유율 경쟁
5년전 4억달러였던 시장규모
2025년엔 58배로 팽창 예고
코로나에 하루 3천만건 거래
음식배달·의류 쇼핑은 예사...페이스북 채팅으로 집도 렌트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성에서 올해 하노이로 상경한 대학생 다오큉지앙 씨(19)는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베트남 국민 메신저 `잘로(zalo)`로 친구들과 연락하고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용도만이 아니다. 그는 한 끼에 4만동(약 2000원)짜리 쌀국수나 반미(베트남 샌드위치)를 하루 걸러 한 번씩 배달시켜 먹고 옷과 화장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산다. 살고 있는 집도 페이스북 채팅방을 통해 임차했다. 외로움을 달래줄 금붕어 두 마리와 어항, 고향 생각에 먹고 싶던 오골계 고기도 결국 페이스북에서 구했다. 지앙 씨는 "페이스북이나 온라인 쇼핑몰 없이 살아가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물론 모바일 결제금액도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전자상거래협회(VECOM)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115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30%에 달한다. 4980만명에 이르는 베트남 온라인 쇼핑객은 지난해 매달 평균 81만동(약 4만500원)을 썼는데, 전년 대비 15% 이상 늘어난 액수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는 차이나머니로 무장한 현지 온라인 쇼핑몰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급성장한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온라인 공룡들이 베트남으로 눈을 돌려 수익성에 얽매이지 않고 신시장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시민들이 오토바이와 자전거로 이동하고 있다. [매경 DB]
현재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현지 4대 쇼핑 플랫폼이 지배하고 있다. 현지 이커머스 대명사 격인 쇼피(Shopee)는 트래픽이나 인지도 면에서 부동의 1위다. 쇼피는 2016년 가장 늦게 론칭했지만, 월 방문객이 올해 1월 3928만명에서 2월 4220만명으로 늘어나며 2위와 격차를 더 벌렸다. 쇼피는 SEA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중국 최대 검색·게임 업체인 텐센트 계열사다.
18. 못말리는 트럼프 `백신정치`…"美대선 이틀전 접종준비 완료"
임상부실 우려에도 강행
주정부·5개 대도시에 요청
美CDC 백신 긴급승인땐...노인 등 취약집단 우선 보급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 종전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국제공항에 도착해 현장에 나온 지지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50개 주와 뉴욕 등 5개 대도시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11월 1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쳐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2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국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을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로버트 레드필드 소장 명의로 된 서한을 지난달 27일자로 주지사들에게 보내 백신 보급을 위한 허가 문제를 해소하고, 신속한 보급을 위해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CDC는 의료계 종사자와 국가안보 관계자, 65세 이상 고령자, 아메리칸 인디언 등 취약 집단을 상대로 1차 보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월 말까지 200만회 투약분이 먼저 준비되고 11월 말까지는 1000만~2000만회 분량을 보급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내 보급은 세계 최대 의약품 도매업체인 매케슨이 맡게 된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DA 백신 자문위원회가 10월 22일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FDA 국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과학적 지지를 받는 결정이 이뤄져야 대중에게 신뢰를 얻을 것임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모든 결정은 FDA 기준에 부합하도록 할 것을 개인적으로 약속한다"고 말했다.
CDC 측도 자신들이 제시한 날짜는 백신 개발이 조기 완료될 가능성에 대비한 일종의 가설적 시나리오라고 해명했지만, 트럼프 정부가 백신을 대선을 위한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중보건을 정치화할 뿐 아니라 안전에 대한 잠재적 우려도 있는 일정표에 대해 우려한다"는 민간 전문가들 발언을 전했다. 보통 새로운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은 수만 명을 상대로 몇 년간 실시해 부작용을 걸러낸다. 부작용은 시차를 두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백신 개발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19. 美 내년 정부부채 GDP 추월…2차대전 이후 처음
코로나로 총부채 22조弗 예상
GDP 대비 104%로 껑충 뛰어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한 데다 부채를 갚는 데 쓸 세수는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일(현지시간) 2021 회계연도(올해 10월~내년 9월)를 기준으로 연방정부 부채가 21조9000억달러를 기록해 GDP의 104.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98.2%로 예상된다. 미국 부채비율이 100%를 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106%) 이후 처음이다. 후진국을 제외하면 일본, 이탈리아, 그리스 등 극소수 국가만 100% 이상에 해당한다. 이처럼 미국 정부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올해 재정 적자가 3조300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연방정부에서 수입 대비 지출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 적자 규모 역시 1945년 이후 가장 크다.
연방정부는 지난 3월 이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조7000억달러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긴급 편성했다. 반면 세입(올 2분기 기준)은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과 경기 후퇴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감소했다. 국채를 찍어 지출 예산을 충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로 인해 올 2분기 정부 부채는 전 분기 대비 16%나 증가했고, GDP 대비 부채 비율도 일시적으로 105.5%를 찍었다.
향후 10년간 장기 전망도 우울하다. CBO는 향후 10년간 미국 정부 부채가 13조달러 더 늘어나고,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30년 108.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엔 (경제성장률이 높았기 때문에) GDP 대비 부채 비율을 10년 만에 54%까지 떨어뜨릴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지출까지 감안하면 부채 비율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방정부 부채 문제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별다른 이슈가 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제로금리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돼 이자 부담이 `발등의 불`은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20. 삼성전자, 미국發 낭보에 급등…다이와 "50% 더 간다"
엔비디아 GPU 위탁생산키로
외국인 집중매수에 3.7% 급등
삼성전자가 미국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위탁생산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비메모리 파운드리(위탁생산)로 삼성전자가 사업 영역을 성공적으로 넓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GPU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첨단 산업 분야 필수 부품이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3.7% 올라 5만64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월 이후로 `6만원 고지` 문턱에서 답보 상태였지만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핵심 사업인 D램은 현물가가 지난 4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달 반등을 시작했다.
D램과 파운드리 모두 상승 궤도에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236억원, 기관투자가는 153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 또한 전일 대비 4.2% 상승해 7만8700원을 기록하면서 장을 마쳤다.
김성규 다이와마켓캐피털 연구원은 2일 미국 CNBC와 인터뷰하면서 "우호적으로 보이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새로운 파운드리 반도체 기회, 경쟁사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등을 고려해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유지한다"며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를 2일 종가 대비 50% 이상 높은 8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GPU 생산 수주가 10억달러 규모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지브 라나 CLSA증권 선임연구원 또한 이날 "(폴더블폰이) 지금은 틈새 시장이지만 계속 그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2022년부터는 폴더블폰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 가장 선도적인 업체"라며 "삼성전자의 위상 등을 감안할 때 수년 내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업계 주요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주춤한 것도 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라나 연구원은 "삼성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예상 실적으로 산출한 삼성전자 주가수익비율(PER)은 2일 13.1배에 그친다. 같은 기준으로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는 23.4배로 삼성전자 PER의 2배 가까이 된다.
삼성전자 PER는 인텔(10.5배)보다는 높지만, 메모리 반도체 3위 마이크론(16.5배)과 4위 난야(16.2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21. 단타` 본색 드러낸 개미…매매횟수 3배 급증
8월 매매회전율 315%로 급증
작년 평균 90%보다 3.5배 늘어
개인 공격매매로 거래 수직상승...거래대금도 31조로 사상 최대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의 `큰손`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개인투자자들이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 사상 최고치 기록의 주역이 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서 발생한 거래대금은 31조원에 달했다. 증시 역사상 월 기준으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0조원을 넘어선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증시대금 급증의 주역은 개인투자자들이었다. 31조원 중 개인이 24조5600억원을 차지해 그 비중이 79.2%에 달했기 때문이다
증시 거래대금 급증은 코로나19로 초저금리 시대가 가속화되고, 이에 따라 갈 곳을 잃은 개인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작년만 해도 개인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6조원 수준에 머물러 있었고, 증시 전체로 봐도 9조원대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이런 경향은 올해 3월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코스피는 1400대로, 코스닥은 400대로 폭락하면서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왔기 때문이다.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1~2월만 해도 개인들의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10조원을 넘지 않았으나, 3월 12조4800억원, 4월 16조28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5월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는 듯했으나 이후 계속 수직 상승했고, 8월에는 24조5600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대금 폭증은 개인의 단타성 매매 스타일의 강화에 의한 것이다. 사고판 금액을 더하고 빼 도출되는 순매수나 순매도와 달리 거래대금은 샀거나 팔았거나 관계없이 거래된 모든 거래금액의 합이다. 실제로는 순매수 1억원을 기록했다고 해도 그 1억원의 결과를 위해 수많은 거래가 이뤄질 경우 거래대금은 크게 불어나는 구조인 것이다.
KB증권이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초 100%대 초반이었던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내 회전율은 3월 200%대로 확 뛰었고, 8월엔 최초로 300%를 넘어서며 가장 높은 회전율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일평균 거래대금에 거래일수를 곱한 후, 이를 시가총액으로 나눠 도출한 값이다.
8월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회전율은 314.7%에 달했다. 이를 바꿔 말하면 당시 시가총액의 3배가 넘는 금액을 개인이 거래했다는 의미다. 그만큼 주식 거래가 빈번하다는 걸 보여준다. `개인은 단타성 매매를 주로 한다`는 경향성이 더 짙어지고 있는 것을 알려주는 통계다. 작년까지만 해도 개인투자자들의 회전율 평균은 90%가 채 되지 않았는데, 올해 들어 평균으로도 223.9%를 기록해 2.5배나 주식 사고팔기가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31조원이라는 일평균 거래대금은 개인들의 매우 높은 회전율, 즉 빈번한 매매를 통해 시현되는 중"이라면서 "증권사에서 개인의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바꿔 말하면 증권사의 실적 변동성이 과거 대비 커지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개인들의 빠른 주식 사고팔기, 즉 회전율이 결국 막대한 거래대금을 만들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이 주도하는 시장인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의 11조4300억원보다 더 많은 13조1200억원어치를 총거래했다.
개인들의 이 같은 활발한 코스닥 거래의 배경에는 3월 시행된 공매도 금지로 외국인들과 기관이 주로 하는 공매도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것이 한몫했다는 의견도 있다. 공매도는 원래 이달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금융위는 내년 3월까지로 금지 조치를 연장시켜 놓은 상태다.
22. 주식광풍 지나면 `중수익 투자` 빛볼것…헬스케어 주목
허성무 과기공 CIO
고령화·팬데믹 수혜종목 모색
실물 투자로 미래 인플레 헤지...성장성 큰 물류도 옥석 가려야
美 구제금융에 1억달러 투자
낮은 신용위험·10% 수익 목표
청년 영구 임대주택사업 추진
허성무 과학기술인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CIO)은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며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증시에 대한 전망과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2003년 과학기술인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과학기술인공제회법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8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7조1500억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증시는 넘치는 유동성을 기반으로 요동치고 있다. 이에 허 CIO는 조만간 찾아올 조정장을 대비해 패시브 투자보다 액티브 투자를 통한 알파 수익을 추구할 계획이다. 알파투자란 은행 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안전하게 추구하는 전략이다. 고수익을 추구하지만 위험성이 큰 주식·성장형 펀드와 안전하지만 수익률이 낮은 부동산이나 예금 등 중간 수준인 `중위험·중수익` 투자를 뜻한다. 허 CIO는 "주식 투자에 있어서는 최근의 주가흐름이 노멀 상태로 복귀하면 알파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정보 혁명과 괘를 같이하는 산업에 적극적으로 지분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3. 유안타證 글로벌사업 본격 강화…조직신설·서비스국가 대폭확대
본부장 이름 건 해외랩 상품도
유안타증권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에도 글로벌 투자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 해외 경영에 나서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최근 GWM(Global Wealth Management)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GWM 사업부문은 해외 상품 공급 기능 강화, 해외 주식·파생상품 수익성 증대를 위해 설립된 GI(Global Investment)본부, 글로벌 투자 정보를 적시 제공하는 글로벌투자정보센터 등을 아우르는 신설 조직이다. 이 조직으로 해외 주식 거래 사업을 키우고 글로벌 자산 배분 상품 다양화, 관련 서비스 확대를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24. 경기도의 독한 규제…"법인거래 허가받아라"
외국인·법인 거래허가 추진
10월중 대상지역·면적 확정...개발위축·풍선효과 불보듯
"절차 많아져 사업 지연되면
공급 줄어 결국 주민 피해"...특정대상 규제 형평성 논란도
경기도에서도 외국인 매입이 활발했던 수원시 아파트 전경. [매경DB]
정부와 여당이 과도한 규제로 집값을 급등시켰다는 지적이 나오는 와중에 지방정부들의 부동산 규제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명분은 투기 방지이지만 전문성 없는 정책 입안자의 규제 남발로 시장이 왜곡되면 결국 주민에게 피해를 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3일 경기도는 도내 주요 지역을 외국인·법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부동산 투기수요 차단을 위한 외국인·법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계획`을 발표했다.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은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외국인과 법인이 경기도 토지와 주택 시장의 큰손이 돼 경기도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5. 피부암세포 96% 파괴…세계 첫 천연물 항암제
천연물 항암제 AFNC 개발
제이비케이랩 장봉근 대표
베리·다시마 추출물 생합성
4년간 쥐 대상 전임상 성공...피부·간·대장암 세포 박멸
면역저하·정상세포파괴 등
기존 항암제 부작용 최소화...내년 1·2상 임상 동시 진행
세계 첫 천연물 항암제 후보물질인 `안토시아닌-후코이단 나노복합체(AFNC)`는 항암 효과도 크지만 기존 항암제에 내재된 치명적인 문제인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게 큰 장점이다."
천연물질로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이비케이랩 장봉근 대표는 지난 2일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를 퇴치하는 과정에서 정상세포까지 파괴해 환자 면역력을 크게 저하시키고 이 때문에 재발 시 암이 더 빠르게 퍼지게 하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안토시아닌-후코이단 나노복합체는 항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동시에 면역세포 등 여타 정상 세포는 최대한 살리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기존 항암제와 함께 안토시아닌-후코이단 나노복합체를 반복적으로 투여하면 면역 기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재발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다"며 "암 발생과 진행을 강하게 억제하고 기존 항암제가 잡지 못했던 암 줄기세포까지 사멸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