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7만 전자 달리는 삼성전자…막판 매수 기회 노리는 개미군단
국내 증시 대들보인 삼성전자의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않다. 반도체 호황과 달러 약세 호재가 맞물리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른바 `7만 전자`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상승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한편, 주가 꼭지라는 회의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15%(100원) 오른 6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공포에 5만원 박스권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에만 15% 가까이 올랐다. 지난 17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가인 6만7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 공포 속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실적 자신감을 드러낸데다 내년에는 반도체 호황이 다가온다는 장밋빛 전망이 강하게 예측되면서 코스피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신흥국에 눈을 돌린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2조원 넘는 물량을 대량 매수 중이다.
이에 따라 종가 기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연내 7만원을 돌파할 수 있을 지 초미의 관심사다. 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늦기전에 타야한다`는 매수 의견과 `고점에서 물릴 수 있다`는 신중론이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나뉘고 있다.
실제 최고점을 경신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6만4000원대에 머물며 조정을 받고 있다. 일부 상승분을 반납한 차익실현 매물이 속출한 탓이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외국인 물량이 최근 주춤한 상황이다.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들은 3일 연속 물량을 뱉어내고 있다. 반면 이달 동안 삼성전자 순매도하던 개인들은 4일 연속 매수로 돌아서면서 상반된 태도를 보인다.
증권업계는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목표가 밴드도 높아지면서 평균 7만9000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SK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7000원까지 올리며 최고치를 제시했다.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내년 1월 발표될 주주환원정책으로 배당 확대 중심의 정책이 강화돼 장기적 관점에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디램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매출 확대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며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장비의 추가적인 수주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올 4분기 전사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지만 이는 오히려 비수기 국면으로 전년과 비교해서는 양호한 실적"이라며 "오히려 반도체 산업에서 위상강화와 주주환원 확대에 더 집중해 올 연말 전에는 팔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다만 최고가만을 바라본 지나친 추격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세, 삼성그룹 배당 확대 정책 기대감, 신흥국으로 자금 이동에 따른 외국인 대량매수 수혜 등 다양한 호재가 부각되고 있다"면서도 "삼성전자가 중장기 상승추세를 형성하는데 단기적 진통 과정은 불가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느 시장이든 호재와 악재가 함께 하는 것이 보통이고
삼성전자 역시 호재가 많은 반면
그 동안 많이 올라 조정이 예상된다는 두면을 다 보여주면서
개미투자자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다만 소음을 무시하라는 증시 격언처럼 길게
장기로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단기대응을 하지 말라는 소리로 들리기도 한다.
0. 고액 신용대출 당장 다음 주부터 막힌다…`소득 무관` 규제까지
은행권, 1억원·연봉 2배 초과 신용대출 대상 규제 돌입
1주일새 1조5천억 급증하자 당국 예고한 30일보다 앞서 실행
은행권이 다음 주부터 1억원을 웃돌거나 연 소득의 200%를 초과하는 신용대출을 본격적으로 막는다.
앞서 지난 13일 금융당국이 연 소득 8천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의 1억원 초과 신용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30일부터 실행한다고 예고했지만, 당국 규제 시점보다 약 1주일이나 앞서 은행들이 스스로 `조이기`에 나서는 것이다.
당국의 규제 발표 후 불과 1주일 만에 1조5천억원이나 신용대출이 급증하면서 대출 총량 관리 과제가 발등에 떨어졌기 때문인데, 은행에 따라서는 소득과 상관없이 1억원 초과 대출에 대해 DSR 40% 규제를 적용하는 등 당국 지침보다 더 강한 자율 규제까지 준비하고 있다.
◇ 소득관계없이 1억 초과 신용대출에 DSR 40%…연봉 2배 신용대출은 사실상 막혀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3일부터 1억원이 넘는 신용대출, 연 소득의 200%를 초과한 신용대출에 대한 심사를 대폭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신용대출이 1억원(KB국민은행과 타행 신용대출 합산)을 넘는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에 `DSR 40% 이내` 규제를 적용한다. DSR은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과 카드론 등 모든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소득 대비 대출 부담 수준을 나타낸다.
금융당국이 30일부터 일괄 적용을 예고한 `1억원 초과 신용대출에 대한 DSR 40%` 규제의 대상은 연소득 8천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이지만, KB국민은행은 소득과 관계없이 신용대출이 1억원을 넘어서면 규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소득에 비해 과도한 신용대출을 억제한다는 취지로 23일부터 연소득의 200% 안에서만 신용대출을 내주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1억원 초과 신용대출에 대한 규제를 30일보다 앞서 다음 주 중 실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발표한 규제 실행 시점은 30일이지만, 우리은행은 관련 전산 시스템 개발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일정을 단축해 조기 시행할 것"이라며 "전산 개발과 함께 바로 시행하라는 공문도 이미 내부에 배포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은행뿐 아니라 최근 은행 실무자 간 회의에서도 공통으로 규제 조기 시행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농협도 DSR 규제는 아니지만 잇따라 대출 한도와 우대금리를 줄이는 방법으로 신용대출을 억제하고 있다.
앞서 18일부터 우량 신용대출과 일반 신용대출의 우대금리를 각 0.2%포인트(p), 0.3%포인트 깎았고, 20일부터 연봉이 8천만원을 넘는 고소득자의 신용대출 가능 한도를 `연 소득의 2배 이내`로 축소했다.
이전에는 예를 들어 전문직 대상 슈포프로론은 2억원, 의사 대상 메디프로론은 2억5천만원 등 신용대출 상품별로 최대한도를 적용했지만, 이제 상품과 상관없이 연봉의 두 배(200%) 이상의 신용대출을 못 받게 막는다는 뜻이다.
◇ 마이너스통장 개설 2배로…당국 "은행과 협의 없었다…각 은행이 연간 총량목표 맞추려는 것"
이처럼 은행들이 당국 규제보다 오히려 앞서 신용대출을 강하게 막는 것은, 13일 당국의 신용대출 규제 발표 이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막차`를 타려는 가(假)수요 신용대출이 크게 늘면서 연말까지 올해 대출 총량 목표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각 은행의 신용대출 실적 통계를 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9일 현재 131조354억원에 이른다.
이는 규제 발표 앞날(12일) 129조5천53억원과 비교해 불과 7일만에 1조5천301억원이나 불어난 것이다.
특히 5대 은행의 1일 신규 마이너스 통장 개설 수는 12일 1천931개에서 18일 거의 2배인 4천82개로 뛰었다. 30일 규제 시행 이후부터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가 모두 신용대출 총액에 합산된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의 조기 신용대출 규제에 대해 "해마다 은행들이 연간 신용대출은 얼마, 주택담보대출은 얼마 이런 식으로 계획서를 금융당국에 내는데, 이 목표가 코로나19 때문에 잘 안 지켜진 것"이라며 "특히 9월에 은행들로부터 받아보니 일부 은행은 당초 목표보다 대출이 너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따라서 계획과 너무 다른 사실을 지적했고, 이런 것들을 고려해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출 규제를 조기 시행하라고 은행권을 압박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조기 규제 실행과 관련해) 최근 따로 은행권과 협의한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0. 국내 친환경차 보급률 첫 3%대…'그린 뉴딜' 탄력받을까
10월 말 친환경차 등록 대수 76만대…5년만에 4배로 늘어나
현대의 수소전기차 넥쏘
22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는 총 76만6천46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2천425만946대)의 3.16%로, 친환경차 보급률이 3%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친환경차 등록 비중은 2015년 0.86%에서 2016년 1.12%, 2017년 1.51%, 2018년 1.99%, 2019년 2.5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1년 전인 작년 10월 말(57만1천928대)과 비교하면 34.0%.가 늘었다. 하이브리드차가 62만8천164대로 작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고, 전기차는 12만8천258대로 올해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서며 작년 동기 대비 54.4% 증가했다.
수소전기차(1만41대)도 작년 대비 154.1% 급증했다.
2015년(18만361대)과 비교하면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5년 만에 4배로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가 16%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IONIQ)' 브랜드 캠페인 메인 영상
친환경차의 인기는 신차 판매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판매된 국산 친환경 신차는 12만9천844대다. 작년 같은 기간(8만8천861대)보다 46.1% 늘었다.
하이브리드는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SUV)까지 10여 종에 달하고, 전기차는 초소형 모델부터 포터와 봉고 등 1t급 소형 상용차까지 등장하는 등 판매 차종도 다양하다. 현대차[005380]의 수소전기차 넥쏘는 국내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내년에는 현대·기아차[000270]가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도 출시한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차 CV(프로젝트명)가 출시될 예정이며, 제네시스도 JW(프로젝트명)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첫 전기차 E100 티저 이미지
쌍용차[003620]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첫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100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더해지며 친환경차 보급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 정부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구축에 2025년까지 20조3천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그린 뉴딜 계획을 발표했다. 그린 뉴딜은 디지털 뉴딜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의 양대 축을 구성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월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미래차는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며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아 미래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수소차 생산공정 시찰하는 문 대통령
0. 코로나19 글로벌 확산…가전업계 연말 특수 사라지나 '긴장'
미국 일일 확진자 사상 최대, 프랑스는 블랙프라이데이도 연기
삼성전자·LG전자, 공장·유통매장 셧다운 될까 예의주시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글로벌 가전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프랑스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아직 올해 상반기와 같은 강력한 이동제한 등의 조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행사를 앞둔 가운데 자칫 유통 매장이나 공장 폐쇄 등의 최악의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회사들은 TV를 비롯한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유럽 등지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최근들어 심상찮게 전개되면서 시장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3분기 코로나19 '펜트업(억눌린)' 수요 덕에 글로벌 TV·생활가전 시장에서 역대급 실적을 거둔 두 회사는 4분기에도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를 맞아 판매량 증대를 기대했다.
그러나 미국의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인 20만명에 육박하고, 북미와 유럽·러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연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를 비롯한 영국·독일·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필수 업종을 제외한 곳은 봉쇄조치를 내린 상태다.
프랑스는 이달 27일인 유통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도 다음달 4일로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국내 가전업체의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은 아직 유럽만큼의 강력한 이동제한 등의 조처는 없지만 점차 경제 봉쇄를 포함한 대책 마련에 돌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외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23일부터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를 중심으로 식당을 비롯한 각종 소매 영업의 현장 매장을 폐쇄하고 개인 서비스 업종 운영을 중단하는 경제 봉쇄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도 주(州) 정부 단위로 코로나 대응 단계를 높이는 분위기여서 매장이나 공장 폐쇄 등의 강도높은 조치가 확산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특수에 대비해 멕시코 레이노사 지역내 TV 생산라인을 작년보다 늘려 풀가동하고 있지만 동시에 코로나19 확산세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유통 매장이나 현지 공장 셧다운 등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확대해 생산 인력이 감소하면 조업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연말 유통 특수를 앞두고 TV 등의 생산을 늘리고 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과 LG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행사를 앞두고 미국 베스트바이 등 대형 유통 매장내 판촉을 강화하면서도 온라인 판매 품목을 확대하는 등 온라인 수요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에 불과했던 양 사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코로나 락다운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20%, 하반기에는 30%까지 늘었다.
LG전자는 지난달 말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현재 30%에서 최대 50%까지 증가할 것"이라면서 "온라인 특화 제품과 디지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는 일단 4분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강력한 봉쇄조치가 확산하지 않는다면 가전업체들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양호한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유통행사로 인한 세일 폭 확대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3분기보다 영업이익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지만, 판매량은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0. 트럼프, G20 화상회의 도중 대선불복 트윗…장관 대신참석후 골프장으로
각국 정상에 "다시 협력 고대"…코로나19 대응 자찬했지만 백신 공유 언급안해
임기중 마지막 다자무대 가능성…취임 내내 다자협의체에 불만 표시
G20 정상회의 개회사 장면. 하단 왼쪽이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전 열린 주요 20개국(G20)의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회의 도중 대선 불복에 관한 트윗을 올리는가 하면, 자리를 이석한 뒤 골프장으로 향해 미 언론의 눈총을 샀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화상회의 때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9분가량 개회사를 하는 동안 책상 위의 무언가를 응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사우디 국왕의 개회사가 끝나가는 순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우리는 대규모의 전례 없는 (투표) 사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대선 패배가 부정선거 결과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들의 상태에 관한 트윗도 올렸는데, G20 정상의 비공개 논의가 이뤄지던 시점이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골프장 찾은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에도 나섰다. 그는 미국 경제의 낮은 실업률과 수요 급증을 자찬하면서 "경제적으로나 전염병 대처에 있어 임기 동안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또 바이러스 억제 수단으로서 봉쇄를 거부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선 백신 공유 문제가 주된 의제로 다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희망하는 미국인이 모두 백신을 맞을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도 다른 나라, 특히 빈곤국과 공유할 필요성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상황에 대해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각국 정상에게 "여러분과 함께 일한 것은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대참시킨 뒤 자리를 떴고, 이후 버지니아주의 한 골프장으로 향했다. 그는 지난 3일 대선 이후 주말마다 골프장을 찾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염병 대유행에 초점을 맞춘 세션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일부 다른 정상도 발언 후 자리를 떴고, 이것이 관례"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첫 한 시간은 자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G20 화상 정상회의 장면 [AFP=연합뉴스]
출처 : 20/11/22. 매일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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