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골드바 판매 1년새 2배 금통장·적립신탁도 잔액 급증 인플레 압박에 헤지수단 주목 디지털금 대신 실물금 눈돌려 최근 직장인 김 모씨(46)는 딸을 위해 작년 7월에 가입한 금 신탁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문자를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씨는 "작년 금 시세가 최고점일 때 가입해서 한때 수익률이 -15%까지 내려가 한동안 속 태웠다"며 "어차피 10년 장기로 자식에게 물려줄 생각에 (신탁을) 가입한 것이라 이번엔 금 통장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가입한 시중은행 골드바 신탁은 매월 적립식으로 금을 사서 10년 만기 후 금으로 받을지, 금 투자 수익률에 따라 현금으로 받을지 결정하는 방식의 상품이다. 이처럼 최근 은행 창구에선 김씨가 가입한 금 신탁은 물론 골드뱅킹(금 통장)과 골드바 구입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한때 '디지털 금'으로 불렸던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 4월 이후 급락하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방어 수단으로 '원조' 금의 인기가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2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국내 금 시세는 1g당 6만8256원이다. 올해 최저점(3월 말·6만1209원) 대비 2개월 만에 1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금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는 상황이라는 게 은행권의 공통된 반응이다. 일반 고객이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실물인 골드바를 은행이나 거래소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금 통장 개설, 금 신탁 등 크게 세 가지다. 이 중 골드바 판매량은 4대 은행(KB국민·하나·우리·NH농협) 기준 이달 24일까지 45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01억4000만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입금된 현금에 따라 은행들이 실물로 금을 사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금 통장 잔액 역시 증가세다. 금 통장 개설이 가능한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3대 은행 기준으로 금 통장에 몰린 돈은 24일 현재 6960억원이다.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금 시세가 주춤했던 지난 2월 한때 잔액이 줄기도 했지만 이후 3개월(3~5월) 연속 늘고 있다. 문제는 고객들이 금 관련 투자를 하려면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은행에 가서 대면으로 가입해야 하고 상속세 등 절세 효과도 없다. 특히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아 투자 성향 분석과 위험 고지 등 여러 가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히 지난 3월 25일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가입 시간이 더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 신탁을 기준으로 작년까지만 해도 가입에 40분이 걸렸다면 금소법 이후로는 각종 설명을 듣는 데 1시간 이상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도 KB국민은행의 골드바 적립식 신탁의 수탁액은 지난 24일 현재 975억원에 달한다. 작년 5월 말(266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3.7배 급증한 것이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금 등 원자재로 투자 방향을 돌린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다시 금과 같은 원자재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며 "이 중 금 관련 상품은 보관 공간이 크게 필요치 않아 고액 자산가 위주로 3월 이후에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0. 아마존 CEO, 퇴임 날짜 올해 7월 5일로 못박은 까닭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오는 7월 5일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26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온라인으로 열린 아마존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후에는 후임자인 앤디 재시가 CEO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7월 5일로 특정한 것에 대해 그는 "그 날짜는 내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라며 "27년 전인 1994년 아마존이 법인으로 설립된 날짜"라고 설명했다. 베이조스는 이미 지난 2월 올해 3분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아마존 이사회 의장을 옮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은 더욱 구체화된 향후 일정을 공개한 것이다. 그는 이후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신기술에 투자하는 베이조스 어스 펀드, 우주탐사 업체 블루오리진, 일간 워싱턴포스트, 노숙자·저소득층 교육 지원 사업인 아마존 데이원 펀드 같은 사업들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0. 애플 이어 테슬라까지…중국 시진핑에 백기 투항
中 현지에 데이터 센터 설립 고객정보 中에 다 넘겨줄판 中소비시장 지키려 몸 낮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중국 현지 데이터센터에 있는 고객 개인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겼다는 의혹을 받는 애플에 이어 테슬라도 사실상 중국 정부에 '백기 투항'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중 갈등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을 포기하지 못하는 미국 대기업들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26일 중국 차이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저녁 웨이보 공식 개정을 통해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으며 앞으로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중국 현지에 저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차주에게 차량 정보 조회 플랫폼도 개방할 것이라면서 중국 내 데이터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중국 공장에서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테슬라가 중국 내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 등에서 수집된 민감한 정보를 외국으로 유출시킨다는 의혹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정보 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정부 건물이나 군 시설 내에 테슬라 차량의 출입과 주차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 12일 차주의 개인 정보, 지역 유동 현황 등 중요 데이터를 중국에만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자동차 데이터 안전에 관한 규정'을 발표했다. 자동차 업계 전반에 적용되는 규정이지만 당장 테슬라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테슬라가 이번에 설립한 데이터센터 통제권도 중국 정부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 정부가 테슬라의 데이터를 합법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애플 내부 문건과 전·현직 애플 직원 등의 인터뷰를 토대로 애플이 중국에 세우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정보 관리 권한이 결국 중국 당국에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애플과 테슬라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중국에서 데이터 통제권을 사실상 포기하는 굴욕을 감내하는 이유는 거대한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0. 포스코보다 낮아진 네이버 PER 왜?
라인 계열사 지분이익 반영돼 네이버 PER 6.1…포스코 8.2
네이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포스코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밸류에이션 지표다.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가 저렴하면 PER도 낮게 형성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종가 기준 네이버 12개월 선행 PER는 6.13배다. 이는 카카오(61.73배)의 10분의 1 수준이다. 포스코(8.22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소프트웨어 기업은 PER가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다. 지난 1분기 네이버의 회계상 평가이익이 15조원가량 반영되면서 PER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Z홀딩스와 합병되는 과정에서 상장폐지됐는데 이 과정에서 지분법이익이 발생해 단기적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일시적인 지분법이익을 제외했을 때 네이버의 12개월 선행 PER를 40~50배로 추정한다. 이 경우에도 여전히 카카오보다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다. 0. 네이버·카카오, SM엔터 지분 인수 경쟁
콘텐츠 경쟁력 강화 위해 이수만 보유분 인수 나서
네이버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K팝 대표 기업인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를 두고 경쟁한다. 전 세계적인 K팝 열풍을 타고 글로벌 시장 활동 반경을 넓히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SM엔터테인먼트 측과 특수관계인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거래 대상은 최대주주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19.21%) 지분 일부 또는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과 인수 후보들은 구주 매매 외에 추가로 신주를 거래하거나 지분을 상호 교환하는 방안 등을 놓고 의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 웹소설, 음악 등 각 영역에서 빈번히 부딪치고 있다. IB 관계자는 "양사는 서로 경쟁하듯 해외 유력 콘텐츠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 글로벌 인기 그룹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는 건 K팝 부문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갈 수 있는 카드"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 프로듀서는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 회사와 제휴해 기업 가치를 한층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007시리즈'로 유명한 MGM 인수를 추진하는 등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을 병행하려는 시도가 이어져왔다. MGM, 마블 등과 글로벌 협업을 도모해온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유통력이 강한 국내 플랫폼사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콘텐츠 확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 대표 프로듀서는 본인의 회사 지분을 2세에게 그대로 물려줄 의향이 없다는 점을 주변 지인들에게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은 대부분 소액주주(64.72%)가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도 5.04% 들고 있다. 콘텐츠 영토 키우는 네이버·카카오…'원조 K팝'까지 눈독 플랫폼 투톱, SM 이수만 지분 인수 놓고 대결 웹툰·웹소설·음악·영화 등 카카오·네이버 곳곳서 충돌 카카오, SM자회사 투자 검토 네이버, YG·하이브와 3자 동맹 SM은 온라인 유통 강화 포석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웹툰·웹소설·음악 등 K콘텐츠 전반에서 겨루고 있다. 무엇보다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네이버가 캐나다 웹소설 서비스 '왓패드'를 사들일 때,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웹소설 서비스 '래디시'를 인수하는 등 앞다퉈 글로벌 영토를 선점하는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전에 승리한 측은 K팝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엑소, NCT, 레드벨벳 등 다양한 인기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을 도모할 수 있어서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NCT 드림은 처음으로 발표한 정규앨범으로 일본 오리콘 주간 차트 정상을 차지했으며,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도 신곡 '넥스트 레벨(Next Level)'로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97위에 올랐다. 특히 에스파는 최근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인 메타버스를 접목한 걸그룹으로 주목받는다. 에스파의 세계관을 여러 포맷을 통해 확장하는 데 정보기술(IT) 강자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이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측에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이 만족할 만한 거래가격을 만들어내기 위해 복수의 인수 구조를 제안함과 동시에, 향후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발휘할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차원이다. 레이블을 운영해 본 점도 강점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산하 레이블을 통해 케이윌,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등 다수 인기 아티스트를 소속 가수로 두고 있다. 모회사 카카오가 국내 최고 디지털 음원 플랫폼 멜론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 역시 돋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초 국내 또는 미국 증시 상장에 나설 예정으로 현재는 기업가치 상승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0. 외국계證 매도 보고서 나오자 LG화학 하루만에 7% 와르르
CS, 목표가 130만원→68만원
외국계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에 LG화학 주가가 급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은 6.73% 하락한 8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LG화학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1위에 뒀다. 외국인은 26일 LG화학을 19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기관도 이날 LG화학을 120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의 LG화학 매도 보고서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S는 25일(현지시간) LG화학 목표주가를 130만원에서 68만원으로 큰 폭 하향 조정했다. CS의 LG화학 목표주가는 현재 LG화학 주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CS는 LG화학에 대한 투자 의견도 매도로 하향했다. 2차전지 사업부문인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다면 LG화학도 할인율을 적용받아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다. 상반기 중 반영될 충당금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7년 4월~2018년 9월 중국에서 생산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의 자발적 교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배터리에서 잠재적인 화재 위험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번 교체로 인한 4000억원의 비용은 상반기 중 충당금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에도 최대주주로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과 주가가 올라가면 이득을 보는 주체는 LG화학"이라며 "다른 업체들의 분할 후 주가 흐름을 보면 시장 가치와 괴리가 발생하면 균형 상태로 회귀하는 움직임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출처:매경
파라다이스·호텔신라 투자 TIGER여행ETF 순자산 4배↑ 한달 수익률 14% 고공행진 세계 경제가 정상화 조짐을 보이면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인 여행·레저 관련주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에 관련 주식을 담은 여행·레저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는 관련 ETF가 한 종목밖에 없어 미국에 상장된 관련 ETF를 찾는 투자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강원랜드 하나투어 등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여행레저 ETF'는 연초 100억원대 순자산이 지난 21일 기준 614억원으로 400% 이상 급증했다. 이 ETF의 지난 21일 기준 수익률은 △일주일 3.77% △한 달 14.07% △연초 이후 21.74% 등으로 고공 행진 중이다. 미국으로 눈을 돌리면 18세 이상 성인 60.5%가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항공, 여행, 숙박 등 연관 업종 주가 상승에 관련 ETF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카드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집계한 올 3월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지출은 전월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트래블을 통한 항공 및 호텔 1분기 예약 규모도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아메리칸항공 등에 투자하는 'US Global Jets ETF(JETS)'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5.91%에 이른다. 부킹홀딩스 등의 여행·레스토랑·미디어 종목을 편입한 'Invesco Dynamic Leisure and Entertainment ETF(PEJ)'는 올해 들어 21일까지 9.68%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4%로 좋지 않지만, 최근 일주일 -0.6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소폭 회복했다. 여행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ETFMG Travel Tech ETF(AWAY)'는 21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 수익률 1.95%, 연초 이후 수익률 12.90%를 기록했다. 트립어드바이저, 에어비앤비 등 종목이 상위 비중을 차지하며 한국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롯데투어도 3~4%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정 국면에 진입한 여행·레저 분야 주가는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되며 점차 우상향할 것으로 점쳤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주 조정에도 하방 경직성을 보유함과 동시에 경제 정상화로 인한 이동량과 여행 수요 증가 등 수혜가 예상되는 여행 테크 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0. 삼성, 해외 반도체 투자축 美로 대전환
파운드리 170억弗 투자 공식화 해외 단일투자 역대 최대 규모 TSMC·인텔과 美서 한판 승부 SK하이닉스 현지 새 R&D센터 美공급망에 `반도체코리아` 출격
삼성전자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통해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라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번 발표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최대 해외 투자처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타이틀을 두고 미국에서 TSMC·인텔과 한판 승부를 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통해 미국 기업과 동반성장하며 혁신에 활로를 찾겠다"며 "삼성전자는 170억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어느 곳에 투자할지를 밝히진 않았지만 국내외 반도체 업계는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증설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처음 짓기 시작한 건 1996년이다. 이 공장은 원래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였지만 2000년대 중후반부터 미국 반도체 설계전문기업(팹리스)의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파운드리 기지로 재탄생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 지난 24년간 총 170억달러를 투자했다. 삼성의 단일 해외 반도체 기지로는 최대 크기인 이번 파운드리 투자안이 실현되면 삼성전자는 미국 내 반도체 공장에 총 340억달러를 쏟아붓게 된다. 삼성전자는 또 경기 평택을 비롯한 국내 공장에도 171조원을 투자해 세계적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육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투자 축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메모리에서 시스템 반도체로 본격 이동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중국 시안에 108억달러를 투자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처음 지었다. 이후 시안 공장은 2017년 70억달러, 2019년 80억달러를 투자해 2공장까지 증설을 단행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완료된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공장에 투자한 액수는 누적 258억달러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0억달러를 투입해 현 세계 최첨단 파운드리 기술인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공정을 갖춘 생산라인을 미국에 지을 예정이다. 이르면 2023년 가동을 시작할 새 공장은 3나노급 공정 기술도 적용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이는 파운드리 최대 라이벌인 TSMC와 인텔을 겨냥한 행보다. TSMC는 최대 350억달러를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투자해 5~3나노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이번 라운드 테이블에서 10억달러 규모로 R&D 센터를 실리콘밸리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생산기지는 없지만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하면서 미국 주도 공급망에 본격 동참했다. 0. 10만 전자는 꿈?"…증권사 2곳 삼성전자 목표주가 떨어뜨린 이유는...
증권사 2곳 삼성전자 목표가 이례적으로 낮춰 반도체 칩 부족·유동성 둔화에 SK하이닉스도 하향 보고서 외국인 이달 4조7천억 팔아 對美 투자 주가 영향은 제한적 "반도체 사이클 기대감은 여전해 공급 해소되는 하반기 반등"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표주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이들 종목이 지지부진하다면 코스피에도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반도체주 목표주가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로는 공급 관련 불확실성, 유동성 장세 제한 등이 꼽힌다. 반도체 사이클 호황은 호재지만 반도체 칩 부족 등 불확실성 요인으로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우려감에 외국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0조7400억여 원, 9200억여 원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기 때문에 수급 불안이 점차 해소된다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하향한 증권사들은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점차 주가 반등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1일 하이투자증권은 전날 하나금융투자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양 사 목표주가를 모두 내렸다. 하나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각각 종전 11만1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10만원에서 9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증권사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조정한 것은 지난 2월 17일 신영증권이 올린 후 석 달 만이다. 두 증권사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역시 종전 17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18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각각 내렸다. NH투자증권 역시 4월 28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TV 등 세트 제품 출하가 제한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 역시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출하량도 같이 제한될 전망이라 밸류에이션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과거 고점인 2배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유동성 증가세 둔화와 미국 제조업 지수의 정체 등도 부담 요인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지원금이 풀리기 시작한 올 3월 이후 유동성 증가 규모도 작년 대비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 제조업에 중간재를 공급하는 한국 반도체 주식의 밸류에이션 배수는 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 왔는데 최근 미국 제조업 지수는 정체되는 반면 서비스업 지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해당 지수도 고점을 이탈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5월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한층 두드러지면서 수급 우려도 제기된다. 외국인은 5월 들어 지난 21일까지 삼성전자를 3조9259억원, SK하이닉스를 7603억원 순매도한 바 있다. 하지만 반도체 사이클은 여전히 긍정적인 요소다. 반도체주 목표주가를 하향한 두 증권사는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메모리 공급 부족 우려로 최근 주가가 기간 조정을 보였으나 이 시기에 비메모리 공급 부족이 완화되고 서버 수요가 급증하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모멘텀이 발생하면서 3분기 이후 반도체 섹터의 투자 매력도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3분기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 수급도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한미정상회담 기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지만 단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해당 투자계획이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송명섭 연구원은 "반도체 회사들이 제시한 투자계획은 내년까지의 실적이나 반도체 업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0. 투자 안하면 벼락거지" 대학 모의투자 '후끈'
지난 주말 대학생 투자대회 서울 7개大, 8개 동아리 참가 밥솥부터 2차전지까지 분석 현직 애널이 심사 실전 방불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대학생 투자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다른 팀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2023년 테이팩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주가 기준 8배로, 2차전지 부품 사업을 하는 다른 기업들 PER가 평균 24배임을 고려할 때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목표주가는 10만8400원으로 상승 여력이 97%이므로 구매 의견을 제시한다."(고려대 투자동아리 '큐빅') "쿠쿠홈시스는 20일 종가 기준 주가가 5만1500원이고 2025년까지 연평균 10% 안팎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목표주가는 7만1230원이므로 구매하도록 투자 의견을 제시한다."(한양대 투자동아리 '스탁워즈')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대학생 투자대회 'SOKHA(쏘카)'에서 각 학교 투자동아리들이 발표한 내용이다. 쏘카는 2년 전 출범한 대학 연합 투자대회로 고려대 큐빅(KUVIC), 한양대 스탁워즈(Stock Wars), 서강대 SRS(Sogang Rising Stars) 등 대학 투자동아리가 돌아가면서 주최한다. 정장을 입은 학생 참가자들이 두 명씩 단상에 올라가 15분가량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레이저포인터로 스크린을 짚으며 산업 분석과 기업 분석, 투자 포인트와 리스크를 소개했다. 스크린에는 산업 규모와 기업 매출, 주가 등이 그래프로 쉴 새 없이 지나갔다. 이날 대회에서 스탁워즈는 생활가전제품 렌탈 기업 쿠쿠홈시스에 대해 발표했고, 큐빅은 테이프 생산 기업 테이팩스를 다뤘다. SRS는 임플란트 제조업체 오스템임플란트를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목표주가와 현재주가 대비 상승 여력을 제시하며 프레젠테이션을 마무리했다. 이후에는 30분 동안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발표 논리가 타당한지, 빠뜨린 정보는 없는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오갔다. 우승은 고려대 큐빅이 차지했다. 지난 3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이다. 심사를 맡은 박 모 A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종목 분석은 끈질기게 숫자로 투자를 설득하는 일"이라며 "수치로 투자를 설득하는 큐빅의 노력이 가장 돋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큐빅 발표자 윤현호 씨(경영학과 20학번)는 "투자 포인트를 두괄식으로 제시하고 그에 맞는 근거를 차례로 발표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스탁워즈와 SRS가 기업가치 분석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한 걸 보고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23일에는 고려대·이화여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 투자동아리들이 대학생 투자대회 키스(KEYSS)를 개최했다. 키스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줌(Zoom)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키스는 고려대 RISK, 이화여대 EIA, 연세대 YIG, 서강대 SRS, 성균관대 S.T.A.R 등이 참가한 대회로, 각 학회당 한 팀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 주최를 맡은 임우택 고려대 RISK 회장은 "나중에 다 같이 금융권에서 또 만날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인사이트를 주고받고 친목을 쌓는 기회"라고 대회를 정의했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을 계기로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SRS 박고은 씨(경영학과 19학번)는 "동학개미운동에 참여하면서 소액이지만 조금씩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스탁워즈 박지우 씨(경영학과 21학번)는 "일해서 버는 돈으로는 자산을 모을 수 없는 시대여서 투자를 미리 배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연서 서강대 SWIC 회장(22)은 "월급 받으면서 살면 평생 내가 모을 돈이 뻔히 보이는데 그걸로는 집도 못 사고 아무것도 못한다는 걸 다들 잘 안다"며 "재테크 지식이 필수인데 정규 교육과정에선 배울 수 없으니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0. 오차 최대 16cm…네이버 고정밀지도 경쟁 나섰다
뜨거워진 고정밀 맵테크 시장 구글·소뱅·화웨이도 기술경쟁 차선, 건물높이 그대로 재현 실내 3차원 지도도 개발 나서 자율주행차·로봇운행에 필수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디지털 지도 산업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 지도 중에서도 위치 정확도가 높은 고정밀 지도(HD맵)는 실제 현실 공간을 거의 그대로 디지털 세계에 옮겨놓은 것으로 자율주행과 로봇의 밑바탕이 되는 핵심 기술이다. 2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기술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항공사진을 활용한 3차원(3D) 고정밀 지도 제작 기술인 '하이브리드 HD 매핑'을 고도화하면서 최대 오차범위를 16㎝보다 더 줄이는데 성공했다. 통상 자율주행은 20㎝ 정도의 오차를 허용한다. 가장 많이 상용화된 GPS 기반 2차원(2D) 지도 오차범위는 최소 수 m에 달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차선 위치, 건물 높낮이, 노면 기호 등 주변 환경의 세세한 부분까지 거의 똑같이 3D로 그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21세기판 대동여지도'인 셈이다. 네이버는 고정밀 지도를 활용해 실내외 증강현실(AR) 기반의 3D 내비게이션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차세대 지도를 제작하기 위한 이른바 '매핑 기술'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구글의 자율차 기업 웨이모는 라이다 기반 고정밀 지도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맵의 활성범위를 미국 전역 25개 도시 이상으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웨이모는 자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웨이모 드라이버'에 결합하는 고정밀 지도를 자체 제작한다. 고정밀 지도는 현재 상황과 지도를 교차해 시스템에 정적·동적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한다. 웨이모 드라이버는 고정밀 지도를 통해 특정 도로에 대한 지형 정보를 누적시킨 뒤 보행자나 차량 등 움직이는 물체와 관련한 데이터 처리에 집중하며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도 고정밀 지도 상용화를 선언했다. 지난달 화웨이는 연내 중국 전역 고속도로와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4개 도시의 일반도로 고정밀 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내년까지 톈진·충칭·항저우 등 20개 주요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2019년 중국 정부 허가를 받아 고정밀 지도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 제재 강화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기존 사업이 부진하자 자율주행차와 같은 신사업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서다. 화웨이는 올 들어 중국 자동차 업체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놓기 시작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소뱅)도 정밀 지도를 구축하는 데 적극적이다. 소뱅은 인공위성과 지상 측위 거점을 활용해 사물의 위치 오차를 3㎝ 이내로 줄인 위치정보 서비스를 개발했다. 올해 하반기 자율 작업이 가능한 건설장비에 적용하고 자율주행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소뱅은 정밀 지도를 개발하기 위해 일본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본 국토지리원 측위 거점(1300여 개)의 2.5배에 달하는 측위 거점 3300개를 확보했다. 일본 민간 기업 중 최대 규모다. 빅테크 기업들이 매핑 기술에 주목하는 까닭은 자율주행차와 로봇, 메타버스 등 SF영화에 나올 법한 미래 서비스가 위치 정확도가 상당히 높은 디지털 지도 위에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측위, 인공지능(AI) 딥러닝, 클라우드 등 4차 산업 기술이 총동원된다. 0. 매파 변심' 美 연은 총재 "돈줄 죄기 논의 시작해야"
필라델피아의 하커 총재 "늦는 거보다는 낫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속돼 온 유동성 공급 축소(테이퍼링)를 놓고 미국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어 왔던 지역 연은 인사들이 테이퍼링 필요성을 공개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는 경기 회복이 멀었다며 테이퍼링을 고려할 때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개 토론이 시작된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판단이 달라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주최한 행사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늦는 것보다는 빨리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말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일부 인사가 테이퍼링 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4.2%를 기록하고 고용시장이 점점 개선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지역 연은 총재 중 테이퍼링 필요성을 공개 언급한 것은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에 이어 두 번째다. '매파'가 한 명 더 늘어난 셈이다. 공개 발언을 한 것은 두 사람뿐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이 같은 생각에 힘을 싣는 인사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커 총재는 이날 "분명히 이러한 대화에는 모기지증권(MBS) 테이퍼링이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매월 800억달러 규모 국채와 400억달러 규모 MBS를 매입하고 있다. 테이퍼링은 MBS 매입을 줄이는 것부터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것이다. 캐플런 총재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다수 지역 연은 총재들은 '비둘기파'를 자처하고 있다. 이들은 테이퍼링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강조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최대 고용 상태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테이퍼링) 조치가 취해질 상황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고용시장 회복을 더 지켜봐야 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될지 더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8월 '잭슨홀 미팅'을 계기로 연준이 테이퍼링 방법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말께 최종 계획을 결정한 뒤 내년 상반기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0. 미국도 가상화폐에 칼 뺐다…"1만달러 넘으면 다 신고해라"
탈세 등 위법행위 규제 강화 각국 중앙銀 투자위험 경고
◆ 가상화폐 규제 칼뺀 美 ◆ 미국 정부가 고액의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신고 의무를 부과하는 등 가상화폐 규제에 나섰다. 미 재무부는 앞으로 1만달러 이상 가상화폐 거래 시 국세청(IRS) 신고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무부는 "가상화폐는 탈세를 포함한 광범위한 불법행위를 가능케 해 이미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앞으로 가상화폐 거래 시 탈세 등 위법행위를 엄중히 규제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 등 관련 중개기관들은 고객의 1만달러 이상 거래 내역에 대해 국세청 보고가 의무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인의 거래 내역도 신고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런 조치를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단계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화폐 회계·감사 업체인 베라디의 켈 캔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는 '앞으로 사람들 간 가상화폐 거래의 모든 내역을 파악할 것'이란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방안은 재무부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함께 논의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SEC 위원장으로 내정되기 전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블록체인을 강의했다. 그는 규제당국 수장이 된 이후 감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의회 등에서 밝혀왔다. 이날 오전(미 동부시간) 4만2000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 가격은 새로운 규제가 도입될 것이라는 소식에 3만8000달러대로 추락했다.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4만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민주·공화 양당 모두 가상화폐 관련 규제 입법을 2021년 최우선과제로 설정한 상태라 다양한 규제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캐나다와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가상화폐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금융 시스템 점검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커지면서 금융 취약성을 키우고 있다"며 "가상자산의 고유한 특징과 빠른 진화 속도를 감안할 때 가상자산을 분류하고 규제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고 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금융안정국장은 "가상화폐 변동성에 대한 노출이 커지면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가상화폐 시장에 악재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을 양성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가 1만달러 이상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신고 의무를 부과하겠다고 20일(현지시간) 밝힌 것은 자금세탁을 방지하고, 과세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또 투자자 보호라는 목적까지 달성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고액의 가상화폐가 범죄 대가로 지급되는 등 탈법을 양산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자 나섰다. 사이버공격으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가동을 중단했던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파이프라인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해커들에게 440만달러의 비트코인을 지급하고 나서야 송유관 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었다. 이번 규제는 콜로니얼파이프라인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법 집행당국과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와 관련한 투명성 부족 탓에 랜섬웨어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고 지적해왔다"며 "이번 조치로 정부는 해커들로부터 가상화폐 지급을 요구받은 미국 기업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가 가상화폐 거래 신고 기준선을 1만달러로 설정한 것은 '고액현금거래보고(Currency Transaction Report·CTR)' 제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 금융회사들은 예금, 출금, 환전 등 각종 금융 거래 시 1만달러가 넘는 현금 거래에 대해 국세청(IRS)에 보고할 의무가 있다. 이는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기초 자료 수집 목적이 강하다.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역시 단호하게 규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기술이 항상 진화하듯이 시장도 진화한다"며 "SEC는 가상화폐, 사이버공격, 핀테크 등 이슈를 다룰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 해트필드 뉴욕 인프라캐피털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된 재무부 규제를 "빙산의 일각"이라고 표현하며 추가 규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규제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장 마크 보네파우스 텔루리언캐피털 매니저는 "가상화폐 시장은 단기적으로 하락 위험이 남아 있다. 시장이 단숨에 회복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규제가 빠른 시세 회복을 억누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렇게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도입하면서 연준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CBDC는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다. 연준은 올여름 그간 연구해온 CBDC 관련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보스턴연방준비은행이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함께 연준의 디지털화폐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 3월 파월 의장이 "CBDC 도입은 의회와 정부, 광범위한 대중으로부터 승인받을 필요가 있다"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언급했던 것과 많이 달라진 분위기다. 중국 정부가 CBDC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연준의 준비 속도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중국 당국은 춘제(중국 설)를 맞아 베이징 시민 5만명에게 디지털위안을 200위안(약 3만4000원)씩 지급했다. 특히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디지털위안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만들려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CBDC에 대해 "미국 가계와 기업들에 광범위한 혜택을 제공할 안전하고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CBDC가 현금과 공존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이런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매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의 구매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며 가상화폐 시장을 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비트코인으로 전기차 구매를 허용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컴퓨터를 대량 가동하면서 전기가 많이 들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화석 연료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결제 허용 중단의 배경으로 밝혔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비트코인은 7% 이상 급락해 5만2천266달러에 거래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머스크는 다만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채굴 작업이 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투입하는 형태로 전환되면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컴퓨터를 대량 가동해 엄청난 양의 전기를 사용하는 현재의 비트코인 채굴 방식 외에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0. 한국엔 없는 ‘왜건형’ 제네시스 G70, 속 깊은 ‘벤츠 사냥꾼’[왜나왔을카]
슈팅 브레이크는 사냥용 마차
벤츠 CLS 슈팅브레이크 유명
`왜건 본고장` 유럽 공략 모델
제네시스가 '왜건 본고장' 유럽 자동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왜건형 전략 모델'을 내놓는다.
제네시스는 'G70 슈팅 브레이크' 이미지를 12일 공개했다. 슈팅 브레이크는 사냥용 마차라는 뜻이다. 승용차 뒷부분을 늘려 승객실과 트렁크를 한 공간으로 이은 왜건에 쿠페 스타일을 결합한 왜건형 모델이다.
왜건이 '짐차'처럼 천대받는 한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실용성을 향상한 왜건이 인기다. 벤츠, BMW, 볼보 등이 선보인 에스테이트, 투어링, 아반트, 크로스컨트리도 왜건형 모델에 포함된다.
벤츠는 왜건형 모델로 에스테이트와 함께 슈팅 브레이크를 종종 내놓는다. 벤츠 CLA나 CLS를 기반으로 선보였다. 이 중 벤츠 CLS 슈팅 브레이크가 가장 유명하다.
G70 슈팅 브레이크는 더뉴 G70와 동일한 전장 4685mm, 전폭 1850mm, 전고 1400mm, 축거 2835mm로 쿠페와 같은 날렵한 비율을 갖췄다.
더뉴 G70 대비 40% 더 커진 트렁크 공간과 4:2:4 비율로 접을 수 있는 2열 시트를 활용해 다양한 크기의 짐을 편리하게 적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실용성 향상해 왜건 본고장 유럽 공략
전면부는 제네시스 로고의 방패에서 영감을 받은 '크레스트 그릴'이 헤드램프보다 낮게 위치한다. 대각선으로 배치된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가 속도감과 역동성을 연출한다.
측면부는 후면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측후면 일체형 유리가 깔끔한 인상을 더한다. 아울러 공기 역학을 고려한 플로팅 타입 스포일러로 기능적 디자인을 구현했다.
G70 슈팅 브레이크의 실내는 전투기 조종석을 닮은 더뉴 G70의 운전자 중심구조를 계승했다. 트렁크는 물건을 싣고 내리기 편하도록 트렁크 접합부(힌지)를 전방으로 이동시켜 개방면적을 향상했다. 후면 쿼드램프는 트렁크 리드 안쪽까지 확장해 제네시스만의 독특한 후면 이미지를 완성했다.
제네시스는 유럽 전략형 모델 G70 슈팅 브레이크를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2.2 디젤 엔진 2종으로 운영하며 올 하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경쟁 모델은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 독일 프리미엄 모델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70 슈팅 브레이크는 제네시스 브랜드 정체성이 반영된 역동적인 외관과 슈팅 브레이크의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이라며 "유럽 시장의 선호도를 반영한 전략 차종으로 현지 고객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0.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피의 보복'…전면전 치닫는 가자지구
공습 이틀째…최소 40명 사망
2014년 분쟁 이후 최대 규모
유엔 안보리 비공개 긴급회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화력전이 이틀째로 접어든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제2도시인 텔아비브에서 소방수들이 진화된 버스 내부에 잔불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이틀째로 접어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며 40명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가 총력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투기 80대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한 공습에 나섰다. 하마스 부대 지휘자와 정보기관 본부, 무기 생산시설 등이 공습 목표였다고 군은 설명했다. 알자지라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쪽 국경에 보병과 탱크를 추가로 배치하고 전투기 80대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해 폭탄을 퍼부었다.
하마스는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민가를 노린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텔아비브를 향해 110발, 남부 도시 베르셰바를 겨냥해 100발의 로켓포를 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틀간 하마스가 이스라엘 쪽으로 발사한 로켓포와 박격포는 1050여 발에 달한다.
양측의 공격과 반격으로 팔레스타인에서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43명이 숨졌고, 이스라엘에선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2014년 가자지구 분쟁 이후 최대 규모 공세가 오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화력전이 전면전으로 커지는 상황을 막고자 유엔 안보리는 12일 비공개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터키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통화에서 "사태가 악화하기 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팔레스타인에 국제 보호군을 파견하는 방안이 반드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0. 美 증시 삼킨 '인플레 쇼크'…나스닥 2.7% 폭락
13년래 최고 물가 상승, 뉴욕증시 충격
다우 2% 빠져 넉달만에 최대 하락
연준 "일시적 영향" 언급에도 불안 지속
美 10년물 국채금리도 1.69%로 올라
인플레이션 쇼크'가 현실로 다가오며 12일(이하 미 동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2%(전년 동월대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6%를 크게 상회했고, 1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에따라 선제적 유동성 공급축소(테이퍼링),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뉴욕증시에 충격이 왔다.
이날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핵심 인사가 인플레이션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점에 베팅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월가 관계자는 "4월 CPI가 높게 나올 것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인데, 하반기 상승 폭에 대한 우려가 생기면서 하락폭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더 구조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이런 부분이 심각해지면 그 때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지표는 뉴욕증시 개장 1시간 전에 발표됐다.
이런 지표에 놀란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들을 매도하며 나스닥 지수는 개장 초부터 1% 이상 하락했으며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지며 2.67%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1.99%(681.5포인트) 떨어진 33.587.66 에 장을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2.14%가 하락한 4063.04 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번주 들어 3일 연속 뉴욕증시가 하락함에 따라 시장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기술주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4.42% 하락하며 600달러가 무너졌고 589.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2.49%), 아마존(-2.23%), 페이스북(-1.30%) 등 시장에서 비중이 큰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반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2.41%), 셰브런(0.63%), 엑슨모빌(0.54%) 등 인플레이션 수혜주로 꼽히는 에너지주는 폭락 장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닥치자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전날 1.64% 수준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던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1.69% 선에서 거래됐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이 같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다소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물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일시적인 영향만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목표로 하는 장기적으로 2%를 넘는 인플레이션 목표는 2022년이나 2023년에나 달성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런 전망이 오히려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 시기를 놓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탈 CEO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 참석,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단기적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구리, 원자재, 에너지, 주택, 비트코인 등 모든 것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제적인 조치를 하는 것이 더 좋은 접근법이 될 수 있다"며 "금리를 올리는 것을 고려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0. 7일간 24시간 채굴, 18개 코인을 얻긴 했는데…
채굴을 위해 후배에게 빌린 스마트폰 공기계. 작동만 된다면 어떤 스마트폰이든 상관 없다며 호기롭게 빌린 스마트폰 액정은 처참한 상태였다.
누나, 공기계는 왜요?"
"코인 채굴하게."
"그게 돼요?"
그렇게 코린이 기자가 이번엔 가상화폐 채굴에 나섰다. 그것도 스마트폰으로.
앞서 기자는 나흘 동안의 코인 투자에서 7.6%의 손실을 봤다. 대파 값이 오르면 직접 대파를 심듯이,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듯이 코인을 직접 채굴해보기로 했다. 스마트폰으로 하는 채굴이 인기라길래 직접 도전해봤다. 매일 채굴된 코인이 쌓이는 게 눈으로 확인되니 즐거웠다. 문제는 당장 돈이 안 된다는 점이다. 이렇게 채굴이 손 쉬운데 돈이 될리가 있을까.
제2비트코인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
"상장이 돼 실물 거래가 가능해지면 완전히 뒤집어질 것이다. A코인은 달러와 같다. 실생활에 쓰이게 되면 전세계에서 공용으로 사용되는 가상화폐가 될 수 있다. 개당 2만원이면 약 2000조 규모다."
"비트코인도 예전에는 1개당 10원밖에 안 했다. 연산이 어려워서 비트코인이 비싸다는 거, 다 거짓말이다. 코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진보성에 대한 대중적인 기대감이 만든 것이다. A코인도 마찬가지다. 무료라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A코인과 B코인은 실제 코인 이름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만든 가상의 이름이다)
유튜브에 A코인을 검색하니 A코인의 미래 가치가 상당하다고 열변을 토하는 영상들이 넘쳐났다. 하루에 한 번 버튼만 눌러주면 '제2의 비트코인'의 주인이 될 수 있다니 꽤나 혹했다.
한 후배에게서 얻은 화면 곳곳이 깨진 스마트폰 공기계로 지난 3일부터 채굴에 착수했다. 현재 스마트폰으로 채굴 가능한 코인으로는 'A코인'과 'B코인'이 있었다. 두 앱 모두 설치 후 가입하면 스마트폰으로 24시간 자동 채굴이 가능하다. 24시간마다 채굴 버튼만 눌러주면 된다.
보통 코인을 채굴하려면 고성능의 GPU(graphic processing unit·그래픽 처리를 위한 고성능의 처리장치로 그래픽카드의 핵심)를 장착한 컴퓨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컴퓨터를 마련할 돈도, 엄청난 전기요금을 감당할 수도 없는 경우라면 스마트폰 채굴이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다. 실제로 'A네트워크'는 한때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무료앱 2위를 차지한 적도 있을 정도다. 10일 기준으로는 7위에 머물고 있다.
스마트폰 채굴을 시작했다고 하니 주변의 20대 코인 투자자들도 관심을 나타냈다.
코인 투자로 30만원을 200만원으로 만든 지인 A씨는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가 있어야만 된다고 들었는데 만약에 채굴이 된다고 하면 대박이긴 하다"며 "한번 해보고 알려달라"고 했다.
B코인 앱 캡처. 가운데 초록색 동그라미 버튼을 누르면 주조가 시작된다.
코인 채굴은 쉬운데 돈은 되려나?"
스마트폰을 켜두면 자동으로 채굴이 되는 식이라 큰 노력은 필요 없다. 24시간마다 버튼을 눌러주는 것 조차 성가시게 느껴질 정도다. 가끔은 버튼을 바로 누르는 것을 까먹었다가 새벽에 버튼을 누르고 다시 잠든 적도 있다. 처음 앱을 설치한 이후 일주일이 지난 10일 A코인은 18.0013개, B코인은 33.1265개를 채굴했다. 대략 계산해보면 A코인은 1시간동안 0.1058개, 1일에 2.5397개를 B코인은 1시간동안 0.1971개, 1일에 4.7323개를 채굴한 셈이다.
가장 궁금한 것은 이렇게 일주일 동안 파낸 코인이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되나 하는 점이다. A코인과 B코인으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아직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아 화폐가치가 없다.
그런데도 A코인, B코인을 채굴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제2의 비트코인이 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으로 '밑져야 본전'이라는 채굴자들이 많다. 비트코인도 2008년 당시에는 0원에 가까웠지만 현재는 7000만원이 넘는다.
A코인앱에는 대화방 기능이 있다. 여기서는 "제2의 비트코인 가즈아", "문제는 언제 파느냐다. 존버(끝까지 버티기)하면 대박" 등 서로 격려하면서 끝까지 가자는 구호들이 난무했다.
사실 A코인과 B코인 모두 엄연히 채굴은 아니었다. 가상화폐를 얻는 방법에는 크게 채굴(Mining)과 주조(Mint)가 있다. 채굴은 컴퓨터에서 암호를 풀어 코인을 보상받는 것이라면, 주조는 화폐 자체를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A코인과 B코인은 암호를 풀지 않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가상화폐인 A코인과 B코인을 얻는 것이기 때문에 주조에 가깝다. 매일 버튼만 눌러주면 알아서 쌓이는 A코인과 B코인을 보며 상상했던 분홍빛 미래가, 채굴과 주조의 차이를 알고 나니 회색빛으로 변했다.
A코인 앱 내 유저들의 대화방 일부 캡처. `대박나자` 등의 반응이 나온다.
전문가들 "비트코인과는 비교 불가"
전문가들은 냉철하고 잔인했다. 기자도 스마트폰 채굴자라는 사실을 알리가 없었을 테니 말이다. 보통은 에둘러서 말하기 마련인데 쓸데 없는 짓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특히 상장도 되지 않은 A코인이 제2의비트코인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재 유튜버 등이 추천하거나 앱스토어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종목 상장 전 전문적인 띄우기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비트코인과 A코인을 비교하는 것을 두고 말이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디지털 데이터는 '복붙'으로 무한대 생성이 가능한데 비트코인은 그걸 불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 A코인은 그런 혁신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전문가의 멘트는 더 수위가 높았다.
김형중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은 "A코인에 큰 의미를 두기 보다는, 하루 한번 치매예방용으로 버튼을 누른다는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흔히 말하듯 '뼈를 때리는' 말이었다.
그는 "현재 A코인에 대한 얘기가 종종 나오긴 하는데 아직 상장이 되지 않아서 가격도 없고 현금 거래 등이 이뤄지지 않아 큰 우려를 표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A코인 백서를 직접 열람한 뒤 "A코인은 현재 기술적으로도 내세울 수 있는 게 없다. 백서에도 원리만 설명해놨다"고 지적했다.
0. 제2의 테슬라 찾는 투자자들, 현대차 주목하라"
포스트코로나 시대 투자전략
현대차 전기차 판매량 급증
年평균 32%씩 성장 기대
플랫폼 공룡 네이버·카카오
미래사업 성과 따져 투자해야
온라인 유통기업 투자도 유망
가격 아닌 배송 경쟁력이 중요
코로나19가 위기이자 기회가 됐던 자동차, 인터넷, 이커머스 산업은 향후 몇 년간 시장 판도를 좌지우지할 강력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산업의 핵심주를 선별하고 투자하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12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2021서울머니쇼 세션 '매경 증권부 차장의 비밀노트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계 빅뱅과 주식 투자전략'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IT, 유통 분야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이 바로 섹터별 옥석을 잘 가려야할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철 매일경제신문 재무팀장이 진행한 이번 세션에서는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이민아 대신증권 책임연구원,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이 연사로 나서 최근 주목도가 높은 유망 산업의 현황과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2020년 한 해에만 판매량이 17% 줄었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자율주행 전기차의 시대를 열었다. 송선재 연구위원은 "항후 2년에 걸쳐 자동차 시장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고 그 중심에는 자율주행 전기차가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전통 산업인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인 전기차 침투율이 급상승하면서 테슬라와 같은 혁신기업이 등장했고 테크기업들과의 제휴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5년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28%씩 성장해 2025년엔 1070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에 얼마나 앞서 있느냐가 향후 자동차 산업의 선도기업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이러한 자동차 산업 혁신의 최선봉에 서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연구위원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가 연평균 32%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해당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 잠재력을 감안했을 때 지금도 여전히 투자하기에 좋아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민아 책임연구원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해 '철저한 실적 위주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력사업인 디지털광고가 네이버의 캐시카우이자 카카오의 성장동력이었다면 앞으로는 어떠한 미래먹거리를 선점하고 차지하느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이커머스 소매시장 1위 사업자인 네이버는 시장 점유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애쓸 것이고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금융부문의 강점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불리는 유통업 역시 증시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 철저히 오프라인 중심이던 리테일 산업이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온라인 유통에 뛰어들며 온라인 유통 빅뱅이 초래됐기 때문이다.
오린아 연구원은 "온라인 유통업에서의 가격 차별화는 이제 사실상 무의미해진 만큼 배송과 결제 부문에서 경쟁력이 드러날 것"이라며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소비가 익숙해진 현재 소비패턴이 앞으로는 '뉴노멀'로 자리매김할 확률이 높은 만큼 이러한 유통혁명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들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0. 맥못추는 삼성전자…외국인 매도폭탄에 장중 7만전자
장중 8만원 무너진 삼성전자
외국인 1조원 넘게 매도 폭탄
반도체·배터리 주가 `뚝뚝`
SK하이닉스·LG화학 급락
TSMC 실적부진 대만도 -4%
전문가 "반도체 비관론 일러
실적 개선 맞춰 저가 매수를"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8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를 보유한 개인 주주는 약 497만명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를 '국민주'라고 부르는 이유인데, 최근 미국발 기술주 급락 여파가 한국 반도체 업체로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9% 떨어져 3161.66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순이익이 늘고 있어 중장기적 시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하락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투자자였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1조원 넘게 순매도해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뒤를 이어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전기,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대거 팔아 눈길을 끌었다.
국내 산업을 대표하는 반도체와 배터리(2차전지) 업종을 위주로 대거 판 것이다.
이날 '배터리 대장주' LG화학 주가는 5.27% 급락했으며 최근 철강 가격 상승으로 주목을 끌었던 포스코 주가 또한 2.56% 하락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성장한 네이버(-1.72%)와 카카오(-1.31%) 또한 주가가 떨어졌는데,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인플레이션 논쟁이 불붙으면서 미국에서도 기술주 위주로 급락했는데, 외국인이 한국시장에서 발을 뺀다기보다는 기술주를 매도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런 이유로 한국보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대만시장이 더 큰 급락세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과 호주 간 갈등이 부각되면서 철강 가격이 급등하는 등 물가를 자극할 만한 소식이 나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 투매' 여파로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005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26일 외국인이 2조8174억원어치 순매도한 뒤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외국인은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22억원어치 팔았는데, 다음날인 12일 또한 2조원 넘게 팔았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5.5%에 달하는 만큼 필연적인 수순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섰는데,
코스피200선물(빅선물)과 미니코스피200선물에서 1조1972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895억원어치 순매수해 대조를 이뤘다.
한국 증시뿐 아니라 대만·일본 등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12일 대만 자취엔지수는 4.11% 하락한 1만5902.37의 종가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대만 대표 반도체주 TSMC는 1.93% 하락 마감했다.
장중 한때 9% 넘는 낙폭을 보였지만 회복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 4월 연결 기준 매출은 전월 대비 13.8% 줄어든 1113억2000만대만달러로 집계되면서 가뜩이나 불안했던 기술주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61% 하락한 2만8147.51에 장을 마감했다.
0. 샤오미, 블랙리스트서 제외" 美당국, 트럼프 결정 뒤집어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를 이른바 '블랙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3월 "국방부가 샤오미를 중국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금지 명단에 등재하는 절차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며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샤오미가 중국군 연관 기업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법원 판결에 따라 미 국방부와 샤오미는 진행 중인 소송을 종료하고 추가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데 합의했다.
미 국방부가 샤오미를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샤오미는 다시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주 샤오미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6.10%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판결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결정을 뒤집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 국방부는 작년 11월 중국군 관련 기업에 대해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어 국방부는 지난 1월 샤오미를 중국군 관련 기업으로 지정해 투자를 금지하는 명단에 올렸다. 이에 샤오미는 즉각 불복해 미국 연방지방법원에 제소했다.
나아가 세계관의 변화, 더 나아가 삶의 틀을 바꾸는 '패러다임 시프트'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재테크 시장에도 거피취차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그동안은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풀린 유동성이 밀물처럼 차올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전 인류가 함께 맞선 덕분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밀물이 차오를수록 썰물로 빠져나갈 가능성은 계속 높아진다.
시점의 문제다.
밀물이 계속 들면 결국 썰물로 빠져나갈 수 밖에 없다.
급기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주식 등 자산 가격 급등에 따른 금융위험이 커져
이제는 자산 가격 하락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연준은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위험 감수 성향이 떨어질 경우 자산가격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상승의 시기에는 위험 감수 성향이 높아진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가상화폐든 같이 오르는 시기에는
어디에 돈을 넣어둬도 이득을 보기 쉽다.
위험을 분석해 신중히 투자하는 것보다는
그 시간을 아껴 어떤 곳에라도 어서 빨리 투자하는게 낫다.
당연히 위험에 둔감해질 수 밖에 없다.
문제는 밀물이 썰물로 빠져나가듯
언제든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다.
높이 올라갈수록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물론 그 시기를 정확히 알 수만 있다면 괜찮다.
하락 직전에 미리 돈을 거둬들이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그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방향 전환을 미리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확히 맞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속으로는 '운이 참 좋았네'라고 말한다.
겸손을 마다하고 끝까지 자만한 사람은
다음번 투자에서 그 운을 잃기 십상이다.
거피취차(去彼取此)의 시기에는 반대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사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파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풀린 유동성은 경제를 떠받드는데 목적이 있었다.
이제는 백신이 나와 서서히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
더이상 유동성 공급이 필요없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면 인플레이션이라는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유동성을 거둬들인다.
그런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조용히 유동성을 거둬들인다.
시장에 있는 선수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책 당국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혹시라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긴축과 금리 인상이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배제되지 않으려 애쓴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긴축과 금리 인상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시장이 요동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요즘은 기술이 발달하고 사람들의 분석 능력이 좋아져
자산 가격이 미래를 먼저 반영한다.
실제로 미래에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자산의 현재 가치,
즉 시가가 먼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 발 먼저 움직여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지금은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시점이다.
0. 호주에 '대화중단' 선언한 중국…"경제보복 수단 소진"
자국도 절실한 철광석은 보복 대상 못 삼아…60% 호주에 의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중국이 최근 호주와 전략경제대화를 중단한다고 선언했지만
이는 중국이 더는 호주에 경제 보복을 가할 수단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호주와 전략경제대화 중단을 선언한 중국의 행보를 분석한 기사에서 "인내심이 옅어지자 중국은 호주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며
"중국은 호주를 벌줄 수 있는 경제 카드를 소진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고 전했다.
중국 푸단대의 국제관계학자인 쑹루정은 "전략경제대화 중단은 양국 간 갈등이 화해하기 어려운 지점에 닿았음을 뜻한다"며
"중국은 경제 카드를 거의 소진했기 때문에 향후에는 외교적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쑹루정은 호주 정부 관계자의 홍콩 입국 금지나 외교관 추방 등 극단적인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2018년 호주가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했을 때부터 악화했으며 지난해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끝없는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다.
이후 중국은 호주산 포도주, 목재, 바닷가재 등 수입을 공식적으로 제한하거나 비관세 장벽을 가동하는 방법으로 호주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집권 이후 중국은 거대한 자국 시장의 힘을 이용해 불편한 관계에 있는 상대방에 경제적 타격을 가해 굴복시키려는 경향을 강하게 보인다.
과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때는 한국에, 대만 독립 지향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집권 후에는 대만에 관광 금지 등 다양한 경제 보복을 가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호주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철광석 수입 중단 카드는 아직 쓰지 않고 있다.
SCMP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인프라 지출의 핵심인 철광석은 양국 간 무역을 떠받치는 거의 유일한 (중국의) 수입품"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 소식통은 "양측 모두 이 카드를 쓰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서로의 목을 쥐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호주에서 철광석의 약 60%를 수입해 대체할 곳을 찾기 어렵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일 일방적으로 '중국·호주 전략경제대화'의 무기한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중국은 호주가 냉전적 사고를 한다고 비난하면서도 대화 중단의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외교가에서는 호주 국방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2015년 중국 기업에 99년간 빌려줬던
다윈항의 계약 재검토에 착수한 소식이 중국을 자극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0. 코인 투자 자유지만…이것만은 제발 'NO'
가상화폐와 관련된 사기 사건들이 최근 며칠 사이 언론을 통해 잇달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사기꾼들에게는 좋은 표적이 된 겁니다.
이번에 알려진 사기꾼들의 수법을 보면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큰 틀에서 전형적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우리가 자주 들어왔던 '다단계 사기'를 가상화폐 버전으로 조금 변형한 형태입니다. '가상화폐'를 끼워넣어 헷갈리는 요소가 늘어나서일까요, 오랜 세월 동안 잘 알려진 수법인데도 피해 규모가 엄청납니다.
흔히 '코인'으로 불리는 가상화폐에 투자할지 말지는 개개인이 스스로 판단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코인 투자를 빌미로 접근하는 사기꾼들에게 넘어가선 안 되겠죠. '다단계 코인 사기'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정리해 봅니다.
가치 없는 코인 마구 찍어내 판매
지난 4일 경찰이 서울 강남구 소재 가상화폐 거래소인 '브이글로벌'을 사기 등 혐의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거래소는 겉으로는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해 수익을 내는 회사처럼 보였지만 사실 다단계 방식으로 뒤에서 코인을 팔아 돈을 벌었습니다.
대부분 코인 사기가 이런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판매되는 코인은 자체적으로 만든 것으로 사실상 가치가 없는 엉터리 가상화폐입니다. 다른 거래소에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코인을 발행하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마음만 먹으면 마구 찍어낼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적용됐는지는 일반인이 알기 힘들기 때문에 디지털 기기에 표시되는 숫자에 불과한 경우까지 있다고 합니다.
비상식적 수익률…설명회로 고령층 노려
거래소 일당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600만원 단위로 투자하면 연 300%의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피해자들을 현혹했습니다. 600만원을 투자하는 걸 "계좌 1개를 개설한다"고 표현했는데, 투자금을 입금하면 자신들이 만든 코인을 지급했습니다. 1개에 1원인 코인에 대해선 "아직 가격이 고정돼있지만 상장 후에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속였습니다. 설명회를 통해 가입한 회원들은 대부분 가상화폐 투자나 블록체인 기술에 익숙지 않은 50대 이상이었습니다.
비상식적인 수익률은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거래소에서 진행된 이벤트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거래소가 지난 2월 진행한 이벤트 공지글을 보면 내용이 조금 이상합니다. 특정 코인을 매수하고 약 일주일만 가지고 있어도 코인을 매수할 때 쓴 금액의 100%를 상품권으로 최대 2억원까지 돌려준다는 내용입니다. 코인을 샀는데 돈을 모두 돌려준다니, 누가 봐도 이상한 '기적의 수익률'입니다.
다단계 모집…초기 수익 지급은 '돌려막기'
사실상 가치가 없는 거래소 코인은 거래소에서 각종 이벤트나 보상을 명목으로 회원들에게 지급됐고, 일부 회원들은 실제로 수익을 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거래소가 일부 수익을 지급한 방식을 '돌려막기'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가입한 회원에게 나중에 가입한 회원의 돈을 수익으로 돌려주며 회원 수를 계속해서 늘려나간 겁니다.
회원 수를 빠르게 늘려나간 비결은 '다단계 마케팅'이었습니다. 회원이 다른 사람을 데려오면 소개비 명목으로 12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겁니다. 다단계라는 이름 그대로, 자신이 데려온 회원이 또 다른 회원을 소개하는 경우에도 일부 수당이 할당되는 전형적인 방식이었습니다, '추천수당' '후원수당' '매칭수당' 등 다양한 수당이 존재했고, 여느 다단계 조직이 그렇듯이 매니저, 디렉터, CEO, 체어맨 등 직급도 있었습니다. 승급 시에는 직급에 따라 1000만원에서 1억원을 보너스로 준다고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이렇게 모인 사람이 수만 명에 달합니다. 거래소에 투자금을 입금한 회원이 4만여 명이고, 입금된 총금액은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이 회사 계좌에 남아 있던 2400억원에 대해 몰수 보전 조치를 내렸습니다. 나머지 돈의 행방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럴듯한 거래소 만들어 '셀프 상장'
겉으로 보기에 그럴듯한 가상화폐 거래소는 수만 명이 황당한 사기에 넘어가도록 만든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거래소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대형 거래소들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원화와 이더리움으로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에는 100여 종의 가상화폐가 상장돼 있는데, 거래소만 보고는 사기업체 같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었습니다. 접속하자마자 표시되는 안내문에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통신금융사기에 유의하라는 내용과 함께 금융감독원, 경찰 등의 연락처를 기재해놓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멀쩡한 거래소 홈페이지를 만들어둔 다음 투자설명회 등에서 "21개 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고, 은행 실사까지 받는다"고 주장하니 피해자들이 속아 넘어가기가 더 쉬웠습니다.
이렇게 만든 거래소에는 자체적으로 발행해 피해자들에게 판매한 코인을 상장시켰습니다. '셀프 상장'인 셈입니다. 이렇게 하면 다른 거래소에는 상장이 돼 있지 않지만, 일단 자체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으니 진짜 가치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수년 전부터 많은 '코인 사기꾼'들이 이런 방식을 써왔습니다. 자신들이 대충 찍어낸 코인을 '셀프 상장'해서 잘 거래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겁니다.
고수익 투자 정보, 절대 제 발로 안온다
조 단위가 넘는 피해 추정 금액, 수만 명의 피해자. 이렇게 흔한 수법에도 가상화폐라는 새로운 수단이 끼어드니 엄청난 피해가 발생합니다. 다단계 코인 사기는 어떤 시장에서든 유행하는 수법이면서, 모집 구조상 누구나 주변에서 경험하고 접할 수 있을 만큼 전파 범위도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사기 소식을 접한 뒤 한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보통 사람에게 고수익 투자 정보는 절대 제 발로 찾아올 리가 없다. 돈 많이 버는 법을 남에게 홍보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돈이 넘쳐날 때 시장은 혼탁해지기 마련입니다.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정보로 위험 감수 없이 큰돈을 벌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 '고수익 코인 정보'를 준다고 제안한다면 일단 의심을 해 보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0. 영란은행 총재 "돈 잃을 준비해야"…암호화폐 투자 경고
중앙은행 총재들 경고 속 도지코인 시총 100조 넘어서
엔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다"며 "암호화폐를 구매한다면 돈을 잃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투자자금을 잃을 생각이 있다면 암호화폐를 사도 좋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베일리 총재는 최근 급등하는 비트코인, 알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 여러차례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그는 "암호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이날도 재확인했다.
영란은행뿐만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가상자산에 대해
"내재가치가 없다"는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워싱턴경제클럽과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며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이 지급 수단으로 사용되는 데에는 제약이 많고
또 내재가치가 없다는 입장은 변한 게 없다"며
가상화폐와 같은 암호자산 투자 시장이 커지는데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냈다.
중앙은행 총재들의 이같은 경고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는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 50분(한국시간) 현재 도지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6.62% 급등한 0.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94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화 기준 105조원 규모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61% 오른 5만800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0. 카카오 웃고, 네이버 울었다"…빅테크 라이벌 희비 갈린 이유
국내 양대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 1분기 실적 발표가 차례로 나왔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연간 매출을 각각 5조3041억원(네이버), 4조1567억원(카카오)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쐈던 두 기업의 1분기 성적에 모두의 눈길이 쏠렸습니다.
연초부터 두 회사는 올해 IT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성과급 논란으로
인건비 부담이 예상되면서 실적이 신통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거든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카카오가 웃고, 네이버는 울었습니다.
카카오는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카카오 월드' 위상을 세웠고요.
네이버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며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느 분야에서 이들의 희비가 엇갈렸을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 택시와 페이로 이제 돈 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6분기 연속 최대 분기 매출, 9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 1조2580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각각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고요.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에서 돈을 벌었는지 살펴보면
바로 '신사업' 부문에서 돈을 벌었습니다.
신사업 부분에는 카카오를 제외한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성적표가 포함됩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매출 확대와 함께
카카오페이 결제 거래액이 늘어나며 금융 서비스 전반에서 매출을 냈고요.
이 같은 신사업 부문에서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1898억원을 기록하며
전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택시 서비스 부문은 1분기 이동 수요 회복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일평균 운행 호출을 기록했다.
T블루 택시가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운행 효율 개선,
제주까지의 서비스 확장을 기반으로 1분기 2만1000여 대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페이의 1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죠.
무려 22조8000억원을 기록했는데, 분기 거래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전례가 없었습니다.
금융 서비스에서도 대출 중개 이외 투자 서비스가 대폭 확대됐죠.
여 대표는 "투자 서비스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400만개 계좌가 개설된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를 기반으로
1분기 펀드 가입자는 16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겁니다.
카카오는 이번 호실적을 바탕으로 무엇을 할까요?
올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전자상거래를 대폭 강화하는 게 핵심이 될 예정입니다.
올해 하반기 카카오톡 채널을 개편해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일종의 '온라인 점포'로 제공할 계획인데요.
이를 통해 광고, 기업용 솔루션, 커머스 등 톡비즈 주요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죠.
여 대표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지역에 오프라인 점포를 여는 것처럼
카카오톡에 '카카오점'을 열어 구매, 결제, 상담에 이르는 사업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카카오톡 채널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인건비·스톡옵션 부담에 역성장
네이버는 직원들의 스톡옵션 대거 행사와 인건비 부담 등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올렸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전분기 대비 10.8% 감소했죠.
지난해 매 분기 호실적을 연이어 냈던 네이버 입장에서는 오래간 만에 어색한 수치입니다.
특히 올해 초 개발자 몸값 경쟁 여파로 네이버가 직원 주식보상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인건비 부담이 늘었다는 평가입니다.
주식보상비용 증가로 영업비용이 1조2102억원으로 40.3% 늘었습니다.
최근 네이버가 발표한 '스톡 그랜트' 프로그램의 1분기 상당액도 반영된 수치인데요.
네이버는 모든 직원(6500여 명)에게 올해 7월부터 3년간 매년 1000만원 상당 자사주를 지급할 예정입니다.
매년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부여되고요.
직원들은 의무 보유기간 없이 곧바로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실적발표에서
"현 시점은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 성장 가속화하며 기업가치를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직원들의 노력과 도전에 힘을 더하는 동시에 우수한 인력을 지키고 확보할 수 있도록
새로운 주식 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커머스 부문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지점입니다.
지난해 거래액(28조) 기준 전자상거래 1위 업체 네이버의 쇼핑 신화를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소상공인(SME)들 성장으로 스마트스토어는 45만개, 대기업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브랜드스토어도 320여 개 늘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3244억원을 기록했고요.
국민연금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대표 종목을 사들인 것은 향후 투자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부문장은 "코로나19 완화 시 억눌렸던 수요를 겨냥해 매수가 이뤄진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많이 오르지 못했던 종목으로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고 포트폴리오 재조정 측면에서 기존에 비중을 줄였던 업종의 보유 비중을 높이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작년 코로나19로 반사이익을 거뒀던 게임주와 화학주 비중은 줄여 눈길을 끈다. 엔씨소프트 보유 비중은 기존 11.45%였지만 21만3271주를 처분해 10.48%로 축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에만 주가가 72%나 상승한 바 있다.
또한 대한유화 금호석유화학 등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고공행진을 기록했던 화학주 비중 역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주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위생용품, 포장재 등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동반 상승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통신주 비중 역시 축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 가운데서는 네이버 비중을 10.17%에서 9.99%로 줄였고, 현대모비스 역시 10.99%에서 10.52%로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0. 호실적에도 긴장하는 삼성전자…“오스틴공장 직접 피해만 4천억”
사상최대 1분기 매출 기록
오스틴공장 직접 피해 4천억
납기 지연 등 후유증 여전
폴더블폰 신모델 연기될수도
평택2라인 조기 가동 승부수
반도체 수요 증대 대비키로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방문객들이 전시된 제품을 보고 있다. [한주형 기자]
대표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 시리즈를 조기 출시한 전략 덕분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전 세계 반도체 공급 대란(shortage·쇼티지)이 삼성전자 스마트폰·TV·가전 사업에서 반도체 설계(시스템LSI 사업부)에 이르기까지 본격적인 악영향을 줄 것으로 염려된다.
특히 1분기에 무려 한 달 넘게 끈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 사태는 이미 4000억원에 가까운 피해를 끼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 매출 65조3885억원, 영업이익 9조382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9%, 영업이익은 45.53% 늘었지만 삼성전자는 2분기 이후 위기 요인이 많다고 내다봤다.
서병훈 삼성전자 기업설명활동(IR)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반도체는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실적이 늘겠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와 부품 부족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 감소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스마트폰 수요가 줄며 패널 판매 감소가 염려되고 TV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위기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 삼성전자가 완제품(스마트폰·가전) 판매 감소로 1분기 대비 줄어든 매출(약 62조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메모리 수익성 향상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소폭 증가한 10조원 초반대를 거둘 것으로 본다.
반도체 공급 대란은 전 세계 산업계가 마주한 장해물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예상치 못했던 오스틴 공장 셧다운의 여진을 걱정하고 있다.
오스틴 공장은 텍사스의 역대급 한파와 폭설 때문에 2월 16일(현지시간)부터 한 달 넘게 셧다운했다가 지난달 말에야 가동이 재개됐다.
한승훈 삼성전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 전무는 "공장 가동 중단과 복구 과정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한 웨이퍼(반도체 원재료)는 7100장 정도로, 금액으로 따지면 3000억~40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오스틴 공장 가동은 재개됐지만 셧다운은 1~2개월 간격을 두고 스마트폰 시장에 후폭풍을 주고 있다. 오스틴 공장은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위한 무선주파수집적회로(RFIC)를 퀄컴에서 주문받아 생산한다. 이들 반도체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과 중화권을 비롯한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된다.
이 때문에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 차질이 5%, 5G 폰만 놓고 보면 30%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매년 3분기에 발표하던 신형 갤럭시 노트 시리즈 공개를 내년으로 미뤘다. 당초 올해 7월로 예정됐던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Z폴드·Z플립) 신모델 발표도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마트폰 판매 감소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실적에도 하방 압력을 준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스마트폰의 두뇌 부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설계하는데 대부분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한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에 지은 반도체 제2캠퍼스(평택 2라인)를 2분기에 조기 가동해 반도체 공급 불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평택 2라인은 최첨단 메모리·파운드리 제품을 양산한다.
또 삼성전자는 이르면 상반기에 최대 50조원을 투자할 평택 3라인 착공을 발표하며, 20조원이 투입될 오스틴 공장 증설 계획도 발표할 수 있다는 업계의 기대가 높다.
한편 삼성전자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우선주 주당 361원씩 총 2조4500억원어치의 1분기 배당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매년 9조8000억원씩 연간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0. 네이버 1분기 성장세 주춤…인건비·스톡옵션 행사 부담
주식보상비용 1152% 폭증
쇼핑 핀테크 외에 매출 둔화
한성숙대표
네이버가 1분기 수익성이 다소 주춤한 성적표를 내놨다. 네이버 주가가 오른 가운데 직원들이 스톡옵션을 대거 행사하며 주식보상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 초 정보기술(IT) 업계를 강타한 개발자 몸값 경쟁 여파로 네이버가 직원 주식보상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인건비 부담도 늘었다. 가팔랐던 매출 증가세도 쉬어가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작년보다 매출은 29.8% 늘고 영업이익은 1% 줄었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9%, 10.8% 감소했다. 작년 매 분기 기록적인 호실적을 냈던 네이버로선 이례적인 뒷걸음질이다.
주식보상비용 증가로 영업비용이 1조2102억원으로 40.3% 늘어나며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직원들이 스톡옵션을 대거 행사했다.
지난 1분기 주식보상비용은 709억원으로 작년보다 1152.4%, 직전 분기 대비 256.9% 폭증했다.
4대 신사업 중 커머스와 핀테크 매출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늘었지만 나머지는 작년 4분기 대비 줄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중소상공인(SME)들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3%,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3244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스토어는 45만개, 브랜드스토어는 320여 개로 늘었다. 특히 라이브 커머스인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스토어는 지난 1월 설 연휴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2분기부터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 거래목표 25조원 가이던스 달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핀테크에선 넥슨이나 삼성화재 같은 외부 제휴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2%, 전 분기 대비 4.2% 증가한 매출 2095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한 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당분간 인건비 부담을 견뎌야 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3년간 전 직원에게 즉시 처분 가능한 자사주 1000만원어치를 주기로 한 스톡그랜트제도 여파가 크다.
한 대표는 "1분기에는 왓패드 인수, 신세계·이마트와의 지분 교환, 라인·Z홀딩스 경영 통합 등 의미 있는 투자와 협력 성과들이 있었다"며
"글로벌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고 인재 확보가 중요한 만큼 선진적인 보상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0. 파월 '버블 경고'에…월가, 하반기 금융완화 축소 전망
증시과열 이례적 공개 언급에
뉴욕증시 3대 지수 낙폭 키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이 28일(현지시간) 자본시장에 거품이 있다고 언급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파월 의장은 그간 주식시장 과열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을 피해왔다. 그는 지난 11일 CBS방송 '60분' 인터뷰에서 현재 주가가 합리적인지, 투기적 거품이 꼈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는 더 광범위한 금융 안정성에 주의를 둔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결정문이 아니라 회의 후 기자회견 문답 과정에서 나왔다. 공개 언급을 자제했던 시장에 대한 평가가 부지불식간에 나온 셈이다.
이 발언 때문에 연준이 유동성 공급 축소(테이퍼링)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이 발언이 알려지며 하락폭이 커졌다.
하지만 이날 1시간 가까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에 대해 "아직 시기가 아니다"며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일관되게 언급했다. 그는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위한 전제조건에 도달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에 느슨한 부분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인플레이션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FOMC 정책결정문에 담긴 경기에 대한 평가는 지난달과 큰 차이가 없었다.
팬데믹 영향에 대한 평가를 '상당한 위험'에서 '위험'으로 바꾼 것은 미국 경제가 최악의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는 점을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JP모건은 "연준이 팬데믹의 하방 위험을 서서히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런 변화를 근거로 하반기에는 연준이 위기 이후 일관되게 진행해온 유동성 공급 기조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씨티은행은 "다음달 7일에 4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6월 FOMC까지 테이퍼링 관련 태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 4분기 중 테이퍼링이 시작되고 2022년 말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향후 3개월분 고용지표를 확인한 후 7월께부터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하고,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결정한 뒤 내년 1월부터 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UBS는 오는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일정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0. 스타벅스 올해 사은품, ‘감성 캠핑’ 아이스쿨러 싱잉랜턴
내달 11일 프리퀀시 이벤트
보랭기능 그린·핑크 박스 2종
내부에 블루투스 스피커 갖춘
휴대용 랜턴은 3가지 색상
스마트폰으로 받을 날 예약
"예년처럼 줄설 필요 없어요"
29일 스타벅스 파트너가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여름 e프리퀀시 사은품 5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스타벅스커피코리아]
'1년 전 그날처럼 다시 한번' '준비는 끝났다' '올해도 역시 스타벅스!'
28일 스타벅스 인스타그램에 e프리퀀시 행사 안내 게시물이 올라오자 게시물에 달린 기대 섞인 댓글들이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과 같은 스타벅스 매장 앞 긴 대기열은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스타벅스가 매번 반복되는 굿즈(사은품) 대란을 막기 위해 이번에는 모바일 예약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측이 지난해 '서머 레디백' 행사와 올해 초 '플레이모빌' 행사 등에서 고객들이 장사진을 이루면서 발생된 코로나19 방역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다음달 11일부터 '스타벅스 서머 데이 쿨러' 2종과 '스타벅스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 3종 등 총 5종의 사은품을 선보이는 여름 e프리퀀시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e프리퀀시 행사는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사은 행사로, 매년 여름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진행된다.
이번 e프리퀀시 사은품은 지난해에 이어 캠핑 등 야외 활동을 위한 상품으로 구성됐다.
'서머 데이 쿨러'는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보랭 기능을 갖춘 아이스 쿨러 박스로, 스타벅스를 상징하는 서머그린 색상과 노을 지는 태양을 연상케 하는 서니핑크 색상 2가지로 선보인다.
11ℓ 용량으로, 쿨러 안에 도마와 일회용 장식용 스티커가 내장돼 있다.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은 휴대용 랜턴으로 콜드블랙, 민트블루, 캔디핑크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을 갖춰 음악도 즐길 수 있다.
아이스 쿨러 박스와 랜턴 모두 캠핑용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지난해 여름 e프리퀀시 행사 사은품인 서머 레디백, 서머 폴딩 체어 등과 함께 캠핑 세트를 구성하려는 고객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여름 e프리퀀시 행사는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해 e프리퀀시를 완성한 스타벅스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 중에서 1종을 증정한다.
미션 음료에는 리저브 음료와 프라푸치노, 블렌디드 제조 음료가 포함되며 사은품이 소진되면 무료 음료 쿠폰(Tall) 2장과 즉시 제공되는 1잔(Tall)의 음료로 대체해 증정한다.
e프리퀀시 이벤트 기간 중 증정되는 모든 사은품은 모바일 앱 예약을 통해서만 수령할 수 있다.
사은품을 교환받을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는 스타벅스 회원이면 스타벅스 모바일 앱 '증정품 예약하기'에서 원하는 아이템과 수령일, 수령 매장을 선택한 후 수령일에 매장을 방문해 모바일 예약증 바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0. 현대차·기아, 신차출시로 中 부진 탈출 시동
ix35 등 현지 모델 선전에
1분기 판매 28.5% 늘어
미스트라·신형 투싼에 이어
신형 MPV 앞세워 현지 공략
수익성 위주로 딜러망 개편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중국 시장에서 내리막길을 달려온 현대자동차그룹이 부진 탈출의 시동을 걸고 있다. 현지 전략형 모델 선전으로 1분기 판매량이 30% 가까이 늘었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딜러 재고를 대폭 축소했다.
29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1~3월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의 판매실적(도매)은 12만27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작년 1분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휘청거렸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다. 모델별 판매실적은 신형 엘란트라(아반떼) 3만3889대, 중국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35 2만2074대, 스포티지 8487대, 현지 전략형 소형 SUV KX3 5668대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한때 180만대에 육박했던 현대차그룹의 중국 판매실적은 2017년 사드 후폭풍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그리고 있다. 2019년 100만대 선이 무너졌고, 작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66만대 선에 그쳤다. 올해는 81만7000대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큰 폭의 할인 행사를 통해 단기 판매실적을 부풀리기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펀더멘털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현지 딜러망 재편에 돌입한 결과, 올해 1분기 딜러 재고를 2만8000여 대 줄였다. 이는 적정 재고를 유지해 저가 판매를 지양하고, 인센티브(판매장려금)를 축소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실판매가격 상향, 딜러 수익 증가, 재고 감소 등으로 중국 현장 판매 건전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2분기에도 단기 판매 확대가 아닌 펀더멘털 개선을 통한 기초 경쟁력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현대는 최근 현지 전략형 중형 세단 2세대 밍투(영문명 미스트라)와 신형 투싼(현지명 투싼L)을 선보인 데 이어 신형 다목적차량(MPV)을 곧 출시해 현지인들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둥펑위에다기아는 영업, 브랜드·마케팅 전문가 출신의 신임 류창승 총경리(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새 브랜드 철학과 비전을 전파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브랜드 이미지 쇄신과 더불어 △연구개발(R&D) 현지화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 사업 본격화 등을 추진하며 재도약에 나선다. 올 하반기 세계 최다 판매 수소전기차 넥쏘를 현지에 출시하고 아이오닉5와 EV6, 제네시스 G80 전기차 등도 이르면 연내에 선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중국 현지 업체와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올해 들어 경쟁사들이 판촉 활동을 대폭 강화하는 등 영향으로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2020년(3.4%)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2.6%에 그쳤고, 순위 역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고급차 시장은 독일 3사와 일본 렉서스가 이미 꽉 잡고 있고, 전기차 시장은 현지 업체들이 보조금을 등에 업고 4000달러짜리 전기차를 팔고 있다"며 "회복장에서도 현대차그룹이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어 올해 연간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0. 바이든 "경제 낙수효과 작동안해…부자들 공정한 몫 내라"
취임 100일 바이든 美대통령…첫 의회연설
"월가아닌 중산층이 나라세워"
부자·대기업 증세 공식화
일자리·교육·인프라 분야에
4500조원 공격적 지출 통해
루스벨트식 큰정부 실험 예고
취임 100일 지지율은 53%
당파따라 국정평가 극과극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간격을 두고 앉아 있는 상·하원 의원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뒤로 의장석에 낸시 펠로시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하원의장이 나란히 자리하고 서서 박수를 치고 있다. [EPA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28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첫 연설을 하고 4조달러에 달하는 바이든표 예산안 처리를 거듭 압박했다.
동시에 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프랭클린 D 루스벨트(FDR) 스타일의 '큰 정부' 실험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달 초 의회를 통과한 '미국 구조 계획(코로나19 경기부양안)'의 성과를 설명한 뒤 자신이 제안한 2조25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일자리 계획(인프라스트럭처 예산안)'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로 창출되는 일자리의 90%는 대학 졸업장이 필요하지 않다"며 "미국 일자리 계획은 블루칼라를 위한 청사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스트리트가 아니라 중산층이 이 나라를 건설했다"며 "노동조합이 중산층을 세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1조8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 계획'도 새롭게 제시했다. 무상 공교육과 최대 12주에 달하는 유급휴가를 확대하고, 아동 세금 공제와 메디케어 보장성을 늘리자는 제안이다.
부자 증세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선보였다.
그는 "이제 미국의 기업과 가장 부유한 1% 미국인이 공정한 몫을 지불할 때"라며 "낙수경제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낙수효과란 대기업의 성장과 고소득층의 소득 증가로 경기가 부양되면 중소기업과 저소득층에게도 혜택이 이전된다는 이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대기업 55곳이 연방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고, 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은 일반 근로자보다 320배 많은 연봉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올리자고 제안한 데 이어
연방소득세 최고세율을 37%에서 39.6%로,
주식 투자 등을 통한 자본이득에 대한 최고세율도 현행 20%에서 39.6%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꺼내 들었다.
올해 78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이 전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사태를 거쳐 힘겹게 취임했을 때만 해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복제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많았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지낸 노회한 정치인 바이든이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하는 과도기적 대통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었다.
그러나 100일간의 행보는 세간의 예상보다 훨씬 공격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른바 '큰 정부'에 대한 지향성도 뚜렷해지고 있다.
0. 미국 1분기 성장률 6.4%…백신보급·추가부양 '효과'
미국 샌프란시스코만에 들어서는 컨테이너선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6.4%로 집계됐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부양 패키지를 집행하고 코로나19 백신의 광범위하게 보급된 것이 올해 1분기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익명으로 운영되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탈권위적이고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에 목마른 젊은 회사원들 욕구를 흡수하며 성장하고 있다. 2013년 말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후 현재 가입자는 320만명(한국 기준)에 달한다. 시가총액 기준 국내 1000대 기업 사무직 재직자 중 90%가 블라인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을(乙)`들의 익명 소통 공간이라고 해서 블라인드의 본질을 `회사 뒷담화`로만 정의하면 오산이다.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건 정보 공유다. 주식·투자를 비롯해 이직·커리어, 여행, 취미, 자동차, 반려동물, 육아, 패션·뷰티에 이르기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익명성에 바탕을 둔 솔직함으로 재직 중인 회사를 평가하기도 하고 본인이 받는 연봉을 공개하기도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랑거리가 될 수도 불편한 진실이 될 수도 있다. 직원 한두 명의 의견은 소수 의견으로 치부될 수 있지만, 수백 수천 명의 의견이 모아지면 정보가 되고 팩트가 된다. 블라인드가 보유한 데이터가 유의미한 이유다. 매일경제 `어쩌다 회사원`이 블라인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직장과 직장인을 들여다봤다.
◆ 검색·설문으로 들여다본 직장인 머릿속엔…
블라인드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를 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다. 작년에는 주식, 연봉, 퇴사, 이직, 부동산 등이 거의 매월 검색어 10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주식의 경우 테슬라 같은 개별종목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직장인 머릿속을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6월 검색어 1위에 오른 `어이쿠얏`은 한 공무원 이용자의 블라인드 아이디인데, 3000만원에서 시작해 10억여 원의 수익을 올린 그의 주식 관련 글과 인증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그해 8월 검색어 1위인 `티웨이추천` 역시 투자할 만한 주식 종목을 알려주며 유명해진 티웨이항공 직원 글의 해시태그였다. 그 외 주잘형(기업은행), 대문(골프존), 주식킹(녹십자), 뇌동매매전문가(한국동서발전) 등의 아마추어 개인투자자들이 화제가 됐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올해 1월 검색어 순위를 보면 1위 테슬라, 2위 GME(게임스톱), 3위 주식 등이었다. 반면 부동산의 경우 상대적 관심도가 떨어지는 게 특징이다.
직장인이 가장 궁금해한 직장은 삼성전자였다. 주식 투자 열풍과 맞물리며 71만건 넘게 검색돼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더 눈에 띄는 건 상장사가 아님에도 검색어 2위에 오른 쿠팡이다. 쿠팡과 관련된 대부분 글이 이직·커리어 관련 내용이었다. 쿠팡으로 직장을 옮기려는 이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직장인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수단이 또 하나 있다. 설문조사 결과다. 작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진행한 투표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1만5975명 중 87%가 `그렇다`고 답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전 국민으로 확대한 당정 합의안에 대해서는 1만3774명 중 67%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현재 회사에서 하는 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7만2109명 중 46%가 `동의한다`고 답했고, `보통이다`(24%) `동의하지 않는다`(30%) 순으로 나타났다.
◆ 올 들어 공무원 활동 급증 `눈길`
재직자가 직접 매긴 회사 평점과 재직자가 직접 밝힌 연봉 수준도 블라인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년 기준 평점이 가장 높은 회사는 부산교통공사(4.31점)였다. 부산교통공사는 업무와 삶의 균형(워라밸)에서 4.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고, 사내 문화(4.1점) 부문에서도 고득점을 얻었다. 한 직원은 "업무 강도에 비해 연봉이 높은 편이며 회사 문화도 수평적"이라고 밝혔다. 한국남동발전(2위·4.30점) 한국중부발전(4위·4.23점) 한국가스공사(6위·4.20점) 등 지방 공기업이 비슷한 이유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사기업 중에서는 네이버가 4.24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 네이버 직원은 "출퇴근이 자유롭고 실력 있는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배울 것이 많다"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평가했다. 5위에 오른 SK이노베이션(4.22점) 재직자는 "구성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있고 수평적이고 선진화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재직자 공개 연봉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하나은행으로 7795만원에 달했다. NH투자증권, NH농협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현대해상, KB국민은행, 부산은행, 카카오뱅크 등 금융사가 대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비금융사 가운데는 SK텔레콤(7352만원)이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69위(6121만원), 현대차 28위(6605만원), 네이버 20위(6761만원), 카카오가 52위(6319만원)였다. 이름값에서 비롯되는 외부 인식과 재직자가 실제 받는 연봉 간 차이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블라인드 사용자가 가장 많은 회사는 LG전자였고,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한국전력 대한항공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한 직원들은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순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두 번째로 많은 블라인드 가입자를 두고 있지만 실제 커뮤니케이션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나타난 또 한 가지 특징은 급격히 늘어난 공무원들의 블라인드 활동이다. 1월에만 무려 1만4285개 글을 올렸는데, 이는 2위인 삼성전자(7498개)보다 2배가량 많은 수치다. 이에 대해 팀블라인드 관계자는 "`정인이 사건` 등 사회문제와 정책 관련 이슈가 연초에 나타난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0. 반도체 가뭄'에 한파 덮쳐…1분기 세계 車생산 100만대 이상 타격
삼성전자등 美공장 셧다운
오스틴에만 `칩`생산기지 6곳
차량용반도체 공급부족 초비상
주문후 확보까지 26주나 걸려
폭스바겐·아우디·마쓰다 감산
글로벌車 1분기 36조 피해 추정
한국 車반도체 전량 수입의존
재고로 버티는 현대車도 위기
1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스머나 지역에 위치한 닛산 공장이 북극한파가 몰고 온 폭설로 인해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AFP = 연합뉴스]
지난해 11월부터 글로벌 공급망에 이상이 생긴 차량용 반도체 사태는 올해 들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번에 글로벌 반도체 공장이 밀집한 미국 텍사스 지역이 기록적 한파로 인해 현지 공장 셧다운까지 불러오면서 국내외 완성차 업계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은 17일 최신 분석 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 완성차 업계 생산 차질 대수가 총 1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1분기 차질 대수가 67만2000대라고 예상했던 IHS마킷은 보름 만에 즉각 대폭 수정된 전망치를 내놨다. 특히 반도체 주문부터 공급에는 보통 12~16주가 소요되는데, 지금은 최소 26주가 소요될 것이라는 암울한 예상도 공개했다.
올 1분기에만 100만대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면 금액으로는 325억달러(약 35조9000억원) 손실이 초래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 평균 판매가격은 산정된 게 없지만 한국 기준으로는 지난해 평균 3590만원을 기록한 만큼 이를 적용하면 그만한 손실을 예상해볼 수 있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은 2019년 9264만대에서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7828만대로 쪼그라들었지만 올해는 경기가 회복돼 8000만대 중반 이상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2019년 생산량에 근접할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나왔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번에 반도체 공장 셧다운이 발생한 텍사스주 오스틴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생산기지가 최소 6곳 포진해 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14나노미터 공정 기반으로 반도체 파워소자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용 `엑시노스 오토` 반도체를 만든다. 이 밖에 NXP가 인수한 프리스케일이 차량용 마이크로 컨트롤러 반도체를 양산 중이고, 인피니언에 인수된 사이프러스도 이곳에서 차량용 전력 반도체를 설계·생산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현대모비스·로버트보쉬·덴소 등 주요 부품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차량·부품 감산과 공장 셧다운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발 한파 사태와 앞서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강진은 빠듯한 공급망을 한층 더 조임으로써 자동차 산업에 막대한 추가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은 NXP·인피니언·르네사스·텍사스인스트루먼트·ST마이크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NXP와 인피니언, 르네사스는 2019년을 기준으로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각각 21%, 19%, 15%로 3개 회사 점유율이 시장 절반을 넘는다. 이들 기업에서 받는 반도체 물량이 부족해지자 폭스바겐은 올해 1분기에만 중국 5만대를 포함해 총 10만대 감산을 예고하고 나섰다. 아우디는 1분기에 1만여 명 휴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본 마쓰다는 이달 중 7000대가량 생산 차질을 예상하고 있으며, 도요타는 중국과 미국, 일본 내 공장 생산량 조절에 나섰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비상위기 대책(컨틴전시 플랜)`을 속속 가동할 태세다. 지난 8일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천 부평2공장 가동률을 절반으로 낮추기로 한 한국GM은 8~10일 해당 공장 가동을 아예 중단했고 15일부터 다시 가동해 19일까지 주야 2교대 근무를 진행한다.
8~16일 1000대가량 생산 차질을 빚은 한국GM은 이번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3월 중순까지 총 5000대 내외 차량 생산에 구멍이 생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당장 감산 등 조치는 없다고 공언한 현대차·기아는 현재 1~2개월 치가량 반도체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 중국산 차량용 전선(와이어링 하니스) 부족 사태가 초래되자 현대차·기아는 부품 수급 전반을 재점검했고 지난해 초부터 NXP와 인피니언, ST마이크로 등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반도체 물량 확보에 공을 들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멀티 소싱 방식으로 반도체 재고 관리 체계를 일찌감치 가동했기 때문에 현재 감산 등 조치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는 잠시라도 공급이 중단될 경우 이를 재가동할 때 소요되는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수개월 내 국내 차량용 반도체가 소진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한국은 차량용 반도체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더 큰 문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이나 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을 갖췄지만 한국은 글로벌 제품을 거의 전량 수입해 쓰기 때문에 우려가 크다"며 "당장 3월부터 국내 완성차 업계 전반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가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다른 시스템반도체보다 수익성이 낮고 긴 수명 동안 가혹한 온도·습도·충격 조건에서도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이 요구되는 품목이다. 그만큼 결함 발생이나 안전 사고, 리콜에 대한 부담이 커 신규 업체 진입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간 공급량 확대가 어렵다.
0. 네이버·이마트에 이어…중소형株 가치 끌어올린 '쿠팡 효과'
쿠팡 밸류체인 상장 기업 분석해보니
다날·서울식품·대영포장 등
쿠팡 관련주 연일 주가 급등
콘텐츠 협력사 KTH도 주목
"연관 기업 열기 이어지겠지만
옥석가리기 투자를" 경고도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진 뒤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쿠팡 관련주` 찾기에 나섰다. 온라인 결제에서부터 골판지, 물류센터, 배송, 트럭 제작·납품 등 쿠팡과의 연관성이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쿠팡이 미국에서 VIP급 대접을 받자 네이버 카카오 이마트 등 국내 유통·인터넷주까지 동반 상승한 데 이어 쿠팡 협력사도 재조명을 받는 `쿠팡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설 연휴 휴장 후 개장한 15일 첫날에는 주로 골판지·배송 업체들이 쿠팡 효과를 이끌었고 둘째 날은 PB 납품업체의 주가가 날았다면 17일에는 결제 관련 업체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쿠팡 효과`의 여진이 계속될 뿐 아니라 관련주 중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쿠팡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이 어떤 기업들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쿠팡에서 물건을 구입하려면 일단 결제를 해야 한다. 쿠팡의 결제 관련 수혜주로는 다날이 꼽힌다. 다날은 휴대폰결제, 신용카드, 가상화폐, 간편결제 등 종합 결제서비스(PG)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쿠팡의 휴대폰 결제서비스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알려졌다. 다날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717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가량 증가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 자체 거래액 증가와 쿠팡 내 점유율 확대 효과가 동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쿠팡, 배달의민족 등에서 가파른 결제액 증가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의 자체 식품브랜드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식품공업은 최근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식품공업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식품은 쿠팡에 곰곰콤비네이션피자, 곰곰클레이쿠기, 곰곰통밀고르곤졸라피자 등 피자류와 냉동생지를 공급하고 있다. 미래생명자원 역시 지난 이틀 새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 회사는 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쿠팡의 반려동물 브랜드(탐사)를 통해 반려동물 전용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역시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KCTC는 쿠팡의 물류 협력사 중 하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6일 주식시장에서 KCTC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뿐만 아니라 2018년 쿠팡과 물류전담 운송사 계약을 체결한 동방은 최근 가파른 주가 급등에 투자위험 종목으로 분류돼 이날 거래가 정지됐다.
쿠팡의 최대 강점은 직매입을 통한 구매력(바잉파워)과 물류 배송능력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쿠팡 물류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영포장 등 포장업체와 동방 등 배송업체가 대표적인 쿠팡 관련주로 꼽힌다. 대영포장은 골판지 원단과 골판지 상자를 일괄 생산·판매하는 골판지 전문업체다. 택배산업의 성장세에 따라 2차포장 수요가 늘고 있지만 판매단가 인하로 실적은 좋지 않다. 지난해 매출액(2607억원)은 전년 대비 3.5% 줄었지만 영업이익(47억원)은 64.9%나 하락했다.
쿠팡 물류전담 운송사로 알려진 동방은 항만 등에 물류거점을 보유하고 화물자동차운송(41%), 항만하역(32%), 선박운송(26%)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1388억원)은 4.8% 줄고, 영업이익(47억원)은 15% 감소했다. 한솔로지스틱스, 한익스프레스, 인터지스 등 물류업체는 쿠팡발 물류량이 늘어날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쿠팡이 신산업 분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도전장을 내밀며 쿠팡의 콘텐츠 협력사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만5000여 개의 영상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KTH는 쿠팡의 OTT 플랫폼인 쿠팡플레이에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쿠팡의 상장으로 비상장 상태인 이커머스업체의 상장 여부도 눈여겨볼 만하다. 티몬의 경우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후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이다.
0. 대형주 주춤하네…1분기 상승예상 중소형 종목은?
코스피 대형주 9% 오르는동안
코스닥·중형주는 상승세 더뎌
연기금 대형주 매도세 커져
키 맞추기 장세 이어질듯
HMM·OCI·풍산·대한유화
흑자전환 예상 종목 주목
이달 들어 한국 증시가 횡보를 거듭하는 가운데 그동안 더디게 오르던 중소형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높은 기술력과 함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이른바 `차·화·반(자동차·화학·반도체)`이 증시를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1분기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알짜` 중소형주가 주목을 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급등한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증시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어 `키 맞추기`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9.06%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를 대상으로 산출한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올해 들어 9.37%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증시 호황을 이끌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101~300위 상장사를 기준으로 산출한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7.29% 올랐다. 특히 같은 기간 코스닥은 1.17% 상승하는 데 그쳐 극심한 대형주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 증시는 대형주 위주로 상승세가 뚜렷하게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관투자가 중 영향력이 가장 높은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하루도 빠짐 없이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데, 2017~2020년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원을 순매수한 만큼 당분간 대형주 매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이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1조5000억원을 순매수했기 때문에 연기금이 낮게 평가된 중소형주에 투자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자산별 투자 비중을 조정하기 위해 지난해 상승세가 가팔랐던 한국 주식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면서 "한국형 뉴딜펀드가 2월 말 운용사를 선정하고 곧 투자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소형주는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중소형주가 주목을 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중소형 상장사는 모두 6개사다.
국내 유일한 원양 해운사 HMM은 지난해 1분기 2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4922억원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유화, OCI, 풍산, 유니테스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또한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중소형 상장사로 꼽힌다.
0. 깡통전세' 주의보…집값보다 비싸진 전셋값
지난해 입주물량 급감하고
임대차법후 전세금 급등하자
매매값과 격차 1억미만 속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가까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힐스테이트영통` 전용면적 84㎡ 전세가 지난 2일 9억6500만원에 거래되며 매매값을 추월했다. 망포역 `대장 아파트` 중 하나인 이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 2017년 이래 가장 높은 전셋값이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은 지난달 가장 낮게는 9억1900만원에 손바뀜됐다. 층이 다른 점을 감안해도 전셋값이 오히려 매매값보다 5000만원 가까이 비싸다. 다른 층의 지난달 매매 거래를 살펴봐도 `갭`이 1억원 미만인 사례가 다수다.
인근 `영통 SK VIEW`도 비슷한 상황이다. 작년 12월 전용면적 84㎡ 전셋값이 7억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이 아파트 동일 면적이 지난달 8억원대에 손바뀜됐다. 현금 1억원만 있으면 `갭투자`가 가능하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수원 입주 물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설상가상 작년 7월 임대차2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되자 전셋값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년치 전셋값을 한꺼번에 받겠다는 임대인의 `배짱 물량`도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원시 입주 물량은 3분기까지 0건이다가 4분기에 겨우 589가구가 공급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수원 입주 물량이 워낙 없는 상황에서 새 아파트 선호가 커지며 전셋값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0. 인플레 온다…30대는 무조건 내집 마련하라
`빠숑`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
무주택자 30대들 투자 조언
"몸테크 각오로 재개발 주목"
인플레이션 시대에 무조건 실거주 한 채는 진리죠."
`억` 소리 나는 집값 상승에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인 30대들에게 `빠숑`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인플레이션 시대에 `내 집 마련`은 무조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일경제 유튜브 채널 `매부리TV`가 지난 16일 개최한 부테크쇼 라이브에서 김 소장이 매부리 구독자들과 만나 내 집 마련 전략, GTX의 효과, 유망 지역 전망, 30대 무주택자의 전략 등 재테크 전략을 공개했다.
30대 무주택자라고 밝힌 구독자는 "청약은 어렵고, 서울 아파트는 비싸고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소장은 "외곽이어도 뉴타운을 찾아보면 좋고, 변두리 재개발 지역도 적극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대신 `몸테크`를 각오해야 하지만, 미래를 바라보고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크게 올라 빌라 매수를 고민하는 상담도 올라왔다. 이에 김 소장은 "실거주 목적이라면 입지 좋은 곳의 신축 빌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좋은 가격에 빌라를 매수해야 한다"며 "경매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오니 경매를 공부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정부가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최근 서울 32만가구 공급을 밝히는 등 `공급 폭탄`을 예고했다. 정부 정책 영향에 대해 김 소장은 "일부 지역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3기 신도시가 생기면 그로 인해 피해를 받는 지역이 생긴다. 예를 들어 현재 하남은 인기가 많지만 교산 신도시가 들어서면 뒤쪽 나 홀로 아파트들은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 기존 구도심 지역, 입지가 떨어지는 지역은 긴장해야 한다"고 했다.
0. 돈 줄게, 땅 다오"…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 50조 풀린다
전문가들 "역대급 토지보상금, 집값 불쏘시개 우려"
변창흠 "공공택지 통한 공급
3기 신도시 규모로 추진할것"
유력 후보지인 광명·시흥에만
6조원 규모 보상금 쏟아질 듯
홍남기 "공공택지 2분기 발표"
현금청산 대상 용지 7월 선정
정부가 지난 2·4 공급 대책에서 밝힌 공급 물량 83만6000가구 가운데 약 25만가구가 들어설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 선정을 올해 2분기 이내에 완료하기로 했다. 이 중 수도권에 공급할 18만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 총면적은 3기 신도시 5곳을 합한 것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은 문재인정부가 지난 4년간 주택 공급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집하면서 집값 대란을 초래했지만 뒤늦게나마 태도를 바꾼 데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신규 택지에 대한 토지보상금이 향후 집값 폭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또 다른 우려가 나온다. 올해 풀리는 3기 신도시 토지보상 추정 금액만 50조원인데, 신규 택지까지 토지보상 절차가 이뤄지면 한꺼번에 풀린 토지보상금이 수십조 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일대 부동산을 들쑤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약 25만가구에 달하는 신규 공공택지는 시장 혼란 방지를 위해 구획 획정 등 세부 사항을 철저히 준비하면서 1분기를 시작으로 2분기까지 신속히 후보지 발표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2·4 공급 대책의 집행 속도를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3기 신도시`와 비슷한 규모로 신규 공공택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5개 3기 신도시에 공급되는 주택은 총 17만3000가구이며, 총면적은 3274만㎡다. 올해 발표될 공공택지는 개별 규모는 3기 신도시보다 작은 `미니신도시`급이지만 전체 규모는 3기 신도시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2·4 대책을 통해 신규 택지를 공급할 계획인데 면적을 합하면 3기 신도시와 비슷한 규모"라며 "신규 택지를 사실상 확정했지만 아직 지방자치단체와 세부 조율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3기 신도시 면적을 합한 규모의 신규 택지를 조성할 계획을 밝히면서 후보지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도 광명·시흥 지구를 `0순위`로 꼽으면서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일대와 김포시 고촌읍 등을 후보지로 거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 택지 조성으로 풀리게 될 토지보상금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토지보상으로 들어온 돈은 주식이나 금융상품보다는 대부분 부동산 투자로 다시 흘러간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남 교산(6조7000억원), 고양 창릉(6조3000억원), 남양주 왕숙(5조7000억원), 인천 계양(1조1000억원), 부천 대장(9000억원) 등 3기 신도시 5개 지역에서 택지 개발과 관련한 보상금만 20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한다. 사회간접자본(SOC) 조성 등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풀리는 토지보상금만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0. 레스토랑 식사 후 222만원 팁 남긴 중년 부부…무슨 사연 있길래
미국의 중년 부부가 식사 후 거액의 팁을 남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폭스뉴스는 18일 익명의 한 중년 부부가 지난 12일 오후 7시 30분께 시카고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클럽 럭키`에서 식사를 한 후 밥값의 14배가 넘는 팁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레스토랑 측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밥값은 137.33달러, 한화 약 15만2000원이다. 하지만 팁은 무려 2000달러(약 222만원)였다.
그렇다면 이 부부는 왜 거액의 팁을 줬을까?
레스토랑 측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20년 전 2월 12일 오후 7시30분 이곳에서 처음 연애를 시작했고 매년 같은 날 같은 시각 같은 46번 좌석에서 식사를 했다. 특히 이날 식사는 연애를 시작한지 20주년으로 팁 금액도 2000달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부부의 사랑이 결실을 맺고 지속하도록 도와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인 셈이다.
실제 이들 부부는 영수증에는 "20년 동안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직원들끼리 나누어 썼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당시 부부 테이블을 담당했던 직원 에디 크루즈는 "처음 팁 액수를 봤을 때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정말 울고 싶었다. 이렇게 관대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 오른다"라고 말했다.
기아가 K7 뒤를 이를 새로운 준대형 세단 `K8`을 빠르면 다음달 출시한다. 기아 신규 로고를 처음으로 적용한 K8은 현대차 그랜저보다 키가 커졌다. 힘도 세졌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 사이에 해당한다.
기아는 17일 K7 후속모델(코드명 GL3) 차명을 K8으로 확정하고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K7은 지난 2009년 기아 K시리즈 출발을 알린 모델이다. `디자인 기아` 대표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50만대 이상 판매됐다.
기아 K8과 K7 비교 [사진 출처 = 기아]
K8은 사명과 로고를 바꾼 기아가 `제2의 도약`을 위해 내놓는 첫 번째 모델이다. 2016년 2세대 K7이 출시된 지 5년 만에 나왔다.
국내에서는 그랜저와 경쟁한다.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폭스바겐 파사트 등 대중적인 수입 중형세단은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프리미엄 수입 세단도 경쟁상대에 포함된다.
기존 K7은 국내에서 그랜저 위상에 눌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랜저는 2017년부터 4년 연속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14만5463대 판매됐다. 같은 기간 K7은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4만1048대가 팔렸다.
기아 K8 [사진 출처 = 기아]
K8은 준대형 시장에서 기아 위상을 높이기 위해 키를 키웠고 힘도 키웠다. 그랜저와 경쟁하지만 그보다는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 틈새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형제 모델간 카니발라이제이션(제품간 시장잠식)을 피하기 위해서다.
K8은 전장이 5015mm에 달한다. 전폭과 전고 제원은 나오지 않았다. K7은 전장x전폭x전고가 4995x1870x1470mm다. 그랜저는 4990x1875x1470mm다. 제네시스 G80은 4995x1925x1465mm다. 그랜저와 K7은 물론 G80보다 길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K7(2855mm)이나 그랜저(2885mm)보다는 길고 G80(3010mm)보다는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0. 요즘 현금부자들은 5만원권 '여기'에 넣는대요
시중에 풀린 현금 역대 최대
갈 곳 잃은 돈·金 속속 금고로
작년 5만원권 환수율 역대최저
기업체 임원 김 모씨는 최근 금에 투자하면서 금고를 샀다. 그는 "목돈을 들여 매입한 금괴를 장롱에 보관하기 불안하다"며 "무쇠 덩어리 같은 각진 금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백화점에 가보니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이 많아 선택 폭이 넓었다"고 만족해했다.
가정용 금고 인기가 치솟고 있다. 1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 등 백화점 `빅4` 금고 판매 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9% 급증했다.
시중 현금이 사상 최대(134조원)로 불어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일단 현금이나 금을 들고 있자는 분위기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에 풀린 현금 통화는 134조7000억원(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많이 불어났다. 이 돈 중 상당수가 금고에 숨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은 24.2%로 2009년 화폐를 처음 발행(7.3%)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 투자도 크게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투자자는 전년 대비 2.5배 많은 4230억원어치 금을 순매수했다. 은행·증권사 등 기관이 사들인 양(480억원)보다 9배 많다.
시중에 돈과 금이 넘치자 금고 시장도 호황을 맞았다. 지난달 현대백화점 금고 매출이 전년 대비 43.8% 뛰었고 신세계(40.6%), 롯데(26%), 갤러리아(25%)도 최소 25%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금고 판매 저변이 종전 기업·고액 자산가에서 일반인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금고는 신기술로 무장해 `보안 가전`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경고 메시지가 발송되며 보안 업체가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 인기다. 단단한 철 뭉치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테리어 가구로 활용해도 손색없는 디자인 제품이 많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금고의 크기와 가격대가 다양해지고 카메라가 내장되거나 와이파이가 탑재된 모델까지 나오면서 맞춤형 구매가 가능해졌다"며 "신혼부부나 1인 가구로도 수요층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 물량도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