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민연금 지급통계 30년 이상 장기가입자 중엔 낸 돈의 9배이상 수령하기도 서울에 사는 노부부 A씨(66)와 B씨(66)는 제도 시행 첫해에 국민연금을 가입했다. 남편 A씨는 1988년 1월~2014년 1월 313개월 동안 보험료를 냈고, 5년간 연금 지급을 연기하는 대신 작년 2월부터 연기 가산율 36%를 적용받아 노령연금 월 188만원을 받고 있다. B씨 역시 1988년 1월부터 329개월간 보험료를 납입했고 5년 연기 후 작년 7월부터 노령연금 월 193만9000원을 받고 있다. 부부 합산 노령연금은 월 382만원에 이른다. 국민연금공단은 16일 `2020 국민연금 지급 통계 현황`을 통해 지난해 국민연금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월 227만원을 수령했고, 부부가 받은 합산 최고액은 월 38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단은 지난 한 해 총 559만명에게 국민연금 25조6500억원을 지급했다. 이 중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의 평균 연금액은 54만1000원이고, 노령연금 최고 수령액은 월 226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누적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수령한 수급자는 총 2억187만원을 지급받았다. 국민연금 제도가 성숙하며 20년 이상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25.2% 증가한 83만8000명으로 평균 연금액은 월 93만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에는 32만2498명에 불과했으나, 5년 전 대비 약 2.6배 증가했다. 30년 이상 가입자는 5만5000명으로, 평균 연금액은 월 136만8000원이다. 이 같은 장기 가입 국민연금 수급자들이 기대수명까지 연금을 받을 경우 그동안 낸 보험료보다 최소 1억~2억원가량 더 많은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씨(65)는 1988년부터 330개월간 연금보험료 2469만원을 납부하고, 2017년 2월부터 노령연금 월 82만원을 받고 있는 수급자다. 2019년 8월부터 그간 받은 연금액이 납부한 보험료보다 더 많아졌다. 향후 남성 기대수명인 84세까지 23년간 연금을 계속 받는다고 가정하면, 수급액은 총 2억2600만여 원으로 납부보험료 총액의 9.1배를 넘게 된다. 0. 씨젠 주주들 "시세 조종 의혹 수사해달라" 검찰 고발 씨젠 주주들이 씨젠의 인위적인 시세 조종 행위와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17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씨젠진성주주연합회` 회원들은 씨젠의 특수관계자 및 하방 세력 등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지난 15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주주들은 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제보를 취합해 정식 고발에 나서게 됐다. 주주들은 특정 하방 세력들이 씨젠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춰서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씨젠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높은 이유도 하방 세력 때문이란 지적이다. 그 근거로 주주들은 씨젠의 주가가 상승 가도를 달리던 지난해 중순 이후 대차 거래 수량이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대차 거래란 금융사에서 단기적으로 주식을 필요로 하는 기관에 빌려주는 거래다.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주가가 하락할 때 재매수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주주들은 씨젠 상장주식수의 약 21%에 달하는 불법 대차된 매도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주장한다. 이후 저점에서 대차 물량이 대거 회수됐다는 지적이다. 또 주주들은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고점에 매도했다고도 주장했다. 여론 조작 의혹도 제기됐다. 수십여 명의 고정된 유저들이 주식 커뮤니티 등에서 주가 하락을 유도하는 글을 조직적으로 올렸다는 것이다. 앞서 일부 씨젠 주주들은 서울 송파구 씨젠 본사 앞에서 트럭 1인 시위도 진행했다. 그동안 회사 측이 좋은 실적을 거뒀음에도 기업설명회(IR) 활동을 등한시해 주가가 떨어졌다는 점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씨젠 주가는 지난해 8월 32만22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13만원 대에 머물고 있다. 0. 200만 주주 삼성전자 "향후 3년간 연 9.8조 배당…100년 기업 기틀 마련 삼성전자는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 참석한 가운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 237조원, 영업이익 36조원이라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DS부문은 메모리 사업에서 차별화된 고용량 제품 등의 판매 확대로 반도체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했으며,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EUV 공정의 양산 확대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트 사업과 관련해 김 부회장은, "CE부문은 새로운 QLED TV, 비스포크 가전 등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리더십을 굳건히 했고, IM부문은 첨단 기술을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혁신적인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2020년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사 평가 기준 623억달러로 글로벌 5위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회장은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난 3년동안 정기 배당으로 총 28조 9000억원을 지급하고 잔여 재원 10조 7000억원을 특별 배당 성격으로 2020년 정기 배당에 더해 지급하기로 했다"며 "향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동안 정기 배당 규모는 연간 9조 8000억원으로 상향했고, 매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 범위 내에서 정기 배당을 초과하는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일부 조기 환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5G, AI, IoT, 클라우드, 시큐리티 등 미래 역량을 준비하고 자율적인 준법문화의 정착을 통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다짐했다.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했으며, 지난해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0. 코로나 이어 중국산 김치냐"…손님 뚝 끊긴 식당 '비명' 중국 SNS상의 `절임배추 비위생` 지적 게시물 [사진출처 : 연합뉴스] 경기도 동탄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며칠간 점심 장사를 거의 못하고 있다. 딱 보기에도 비위생적인 중국산 김치 제조 영상이 퍼지며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서다. 그 동안 A씨는 국산 대비 훨씬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써왔다. 현재 돼지고기 김치찌개 1인분에 8000원을 받고 있는데 만약 국산 김치로 바꿀 경우 이 가격에서 최소 3~4000원이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게 A씨의 얘기다. 그는 "지금도 비싸다는 손님들인데 김치찌개 1인분에 만원 이상이면 누가 사먹겠냐"며 "가격 인상 없이 국산김치를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최근 소비자들 사이 퍼진 `중국산 김치 포비아`로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 소비자들 불만이 크지만 가격 저항 역시 커 국산 김치로 쉽게 갈아탈 수도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산 김치 기피 현상을 낳게 한 것은 중국 현지 김치 공장의 영상이다. 해당 영상에는 흙탕물 투성인 구덩이에서 소금에 절인 배추를 녹이 슨 포클레인으로 옮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물 안에는 상의를 벗은 인부가 버젓이 들어가 있으며, 맨손으로 배추를 휘젓는 모습도 보인다. 이를 본 소비자들은 "이제 도저히 중국산 김치는 못 먹겠다"며 가정은 물론 일반 식당에서도 중국산 김치를 기피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실적으로 국산 김치와 중국산 김치의 가격은 적게는 3배, 많게는 7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러다보니 대다수의 영세 식당에서는 중국산 김치에 의존을 하고 있다. 국내 수입 김치의 99% 이상이 중국산일 정도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1억5243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중 중국산 김치 수입액이 1억5242만달러를 차지한다. 중국산 김치 포비아는 김치를 주재료 삼고 있는 김치찌개 집은 물론 김치를 밑반찬으로 내놓는 칼국수 보쌈 중국집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타격을 주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약 68만명이 가입해 활동 중인 인터넷 카페에도 "중국산 배추김치 혐오 탓에 요즘 장사하기가 어렵다"는 목소리를 담은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설 연휴 이후 손님이 줄어들어 안 그래도 힘든 상황인데 중국산 김치 여파 때문인지 정말 홀에서 사람 보기 힘들다"며 "주말 배달 손님 역시 뚝 끊겼다"고 했다. 또 다른 식당 주인은 "요즘 가게 들어오면 재료 원산지 적어둔 표시판을 뚫어지게 보는 손님이 늘었다"며 "아예 김치는 주지 말라고 한다"고 했다. 중국산 김치를 주는 식당을 대상으로 `불매운동` 조짐마저 보이자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식당 주인들은 "하루하루 그저 버티는 심정"이라거나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김치 받는 곳에서 해썹(HACCP) 인증서를 보내달라고서 문 밖에 크게 붙여놓자. 그래도 (소비자들이) 못 믿으면 할 수 없지만 이렇게라도 액션은 취해야할 듯 싶다"고 각각의 대응책을 공유했다. 중국산 대신 국산 김치를 담가 팔아야 한다는 일부 손님들의 지적에 서운함도 내비쳤다. 한 식당 주인은 "손님 입장에선 국산 김치를 담가 팔아야한다고 얘기하는 게 쉬울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현실을 통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일단 (중국산과 국산 김치) 가격 차이가 크고, 이미 식당 일만으로도 일이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돈 벌려고 김장하다 병원비가 더 많이 나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산 김치 기피현상을 유발한 해당 영상에 대해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문제의 영상에 나오는 배추는 수출용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며 "중국 정부(해관총서)는 문제가 된 배추절임 방식을 2019년부터 법령으로 전면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추는 통상 24시간 이내로 절여야 하는데, 문제가 된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 수입신고를 하면 검사를 통해 적발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현재의 수입 안전관리 체계에서는 그런 제품이 수입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0.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후에 술 마셔도 될까?
다음달 75세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2분기에 일반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본격화된다. 이들 백신접종 대상자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들은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접종 전후 금주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혼술족(혼자서 음주)`이 늘어나는 등 음주자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2인가구 이상 월 평균 주류 소비지출은 1만8000원으로 전년 같은 동기보다 무려 22.2%나 늘었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홈술·혼술 문화의 확산으로 음주가 늘어난 상황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다 보니 알코올이 백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접종 시기에 술을 마실 경우 알코올이 면역 체계를 손상시켜 백신 효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후천성 면역 형성을 목적으로 체내에 주입하는 항원이다. 접종 전 음주를 자제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접종 후 제대로 된 항체가 만들어져 최적의 백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용준 원장은 "접종 후 우리 몸은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 백신에 신속하게 반응해 강력한 면역 체계를 형성하며 많은 양의 항체를 생산한다"며 "이때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주범인 술을 마시면 항체 형성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부작용이 나타나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후에는 주사 부위의 통증이나 발열, 두통, 근육통 등 경미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몸 안에 항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대부분 2~3일 이내 호전된다. 고열로 인해 해열제를 먹을 때는 항체 형성에 영향이 적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타이레놀 등)을 권장한다. 전용준 원장은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서 흡수되는 약물로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켜 급성 간부전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백신으로 인한 이상반응에 대처하기 위해 약물 복용이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접종 후 최소 5일은 음주를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전 원장은 이어 "백신 접종은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고 이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안전하고 순조로운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하루빨리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출처: 매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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