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2023년 인상 시사하자 안전자산 달러값 2달새 최고 각국 중앙은행, 인플레 여파 금리인상 압박 갈수록 커져 구리·금·은값은 일제히 하락 中 원자재시장 개입도 한몫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짐에 따라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연준이 시장에 풀렸던 유동성을 회수할 것을 시사하면서 다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가 주목받는 것이다.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글로벌 원자재 시장은 반대로 휘청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직후 급등한 뒤 17일까지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FOMC 결과 발표 이전에 90.5 안팎에서 움직였던 달러인덱스는 17일 오후 한때 92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 4월 13일 이후 최고치다. 이후 다소 하락했지만 91.8~91.9 사이에서 움직였다. 달러인덱스가 급등한 것은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연준은 FOMC 정례회의에서 2023년쯤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 대해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talking about talking about)"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이 달러 매도 전략을 포기했다. 골드만삭스는 메모에서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라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그러나 연준의 긴축 논의는 단기적으로 달러 하락을 예상했던 투자자에게 역풍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의 태도 변화에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원자재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통상 미 달러화로 가격이 표시되는 원자재 상품들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은과 구리는 각각 온스당 7% 떨어진 25.86달러, 4.7% 떨어진 4.18달러에 마감됐다. 은은 지난 4월 20일 이후 최저가이고, 구리는 이번주 들어서만 8% 이상 떨어졌다. 8월 인도분 금도 온스당 4.7%(86.60달러) 급락한 177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0일 이후 7주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9일 5% 떨어진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백금과 팔라듐도 각각 7.6%, 11% 급락했다. 팔라듐은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원자재 시장 개입 소식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전날 중국은 원자재 가격 폭등을 잠재우기 위해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 비축 물량을 단계적으로 시장에 풀겠다고 밝혔다. CNBC는 "중국 정부의 단속과 미국 달러 강세라는 두 종류의 악재가 겹치자 원자재 시장은 최근 몇 달간의 상승폭을 줄였고, 이는 주식시장에도 부담이 됐다"고 전했다. 동시에 주요 곡물 가격도 하락했다. 옥수수 선물은 이날 4% 급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국제유가도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5%(1.11달러) 떨어진 71.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미국이 전 세계 인플레이션과 미 달러를 끌어올리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자국의 물가 상승, 자금 유출 등과 같은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최근 러시아·브라질·터키중앙은행은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0. 60弗 코인 하루새 0弗로…2조2000억원 사라졌다...패닉에 허우적 60달러대에 거래되던 가상화폐가 하루 만에 0달러로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가상화폐와 가치를 일부 연동시킨 스테이블 코인도 함께 흔들리며 초유의 가상화폐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빚어졌다. 18일 오후 2시 현재 디파이 상품 개발 업체인 아이언파이낸스가 만든 가상화폐 '아이언 티타늄 토큰(타이탄)' 가치는 개당 0.00000003달러다. 이달 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던 코인 가격은 지난 16일 오전 9시께 63달러를 찍었다. 이로부터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17일 오전 5시께 0달러대로 수직 낙하했다. 블룸버그는 "큰 폭의 하락이 흔한 가상화폐 세계에서도 단기간 내 가치가 100% 날아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폭락은 '큰손' 투자자가 단기간 내 급등한 타이탄의 차익 매물을 쏟아내면서 촉발됐다. 여기에 아이언파이낸스가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 '아이언'도 타격을 입으며 뱅크런으로 이어졌다. 아이언은 75%가 미국 달러, 나머지는 타이탄에 연동돼 있는데 타이탄이 급락하자 스테이블 코인도 덩달아 불안정성이 커진 것이다. 1달러대로 안정됐던 아이언 가격은 한때 0.6달러로 폭락했다. 이 여파로 아이언파이낸스 네트워크에 투자된 총 예치액(Total Value Locked)은 20억달러에서 3000만달러로 대폭 줄어들었다. 아이언파이낸스는 이날 입장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언파이낸스는 부분적으로 담보화된 스테이블 코인"이라며 "사람들이 패닉에 빠져 은행에 달려가 한꺼번에 돈을 빼내면 은행이 붕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 중엔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번도 포함됐다. 큐번은 트위터에 "불행하다고 느낄 정도로 잃었다"고 적었다. 0. 코스피 4000 돌파 꿈의 숫자 아니다"…근거는
이경민 대신證 투자전략팀장
코스피가 올해 3630선까지 갈 수 있다. 실적이 개선되고 경기 전망이 상향되는 과정에서는 코스피 상단을 열어놓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이 최근 자이앤트TV에 출연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경민 팀장은 "재고 축적을 위해 소매업체가 제조업체에 주문을 하고 제조업체가 가동률을 높이면 제조업과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현재 코스피 수준에서 25%만 올라도 40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은 있다"며 "수익률적인 측면에서 보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연말까지 실질금리는 완만하게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면서 실질금리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명목금리는 물가지표 안정화에 따라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퍼링이 진행되더라도 시장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테이퍼링은 긴축이 아니라 유동성 매입 축소에 해당한다"며 "속도와 강도는 줄어들겠지만 유동성 공급에 대한 방향성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시장이 잠시 불안해질 수 있지만 유동성 공급 방향성이 유지되면서 이익 개선 흐름이 이어진다면 증시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매경
잡코인 정리" 당국 경고에도 이상 급등 노린 투자자 늘어 거래소 등록 앞두고 대혼돈 업비트 상폐·유의종목만 1조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최근 정리를 예고한 잡코인들의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들이 오는 9월 당국 신고 등록 기한을 앞두고 앞다퉈 잡코인을 정리함에 따라 모든 거래소를 합하면 올해만 10조원 규모의 코인이 휴지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시장에서 일부 코인은 상장폐지 직전에 갑자기 가격이 급등하는 이른바 '상폐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업비트에 따르면 업비트가 지난 11일 원화시장 상폐 종목으로 지정한 코인 5개와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코인 25개의 시총이 1조2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만일 업비트가 30개 코인을 모두 상폐시킨다면 1조2500억원이 한순간에 사라지게 된다. 상폐 지정 코인은 18일 낮 12시를 기점으로 원화시장에서 거래가 종료되고, 나머지 25개 코인은 18일 상폐 여부가 결정된다. 전문가들은 상폐 규모가 전체적으로는 10조원에 육박할 수 있어 투자자의 큰 손실이 예상된다고 지적한다. 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은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올해 초부터 상폐에 집중하고 있어 올해 전체 상폐 규모는 10조원이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 업비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거래소인 빗썸도 상폐(거래 지원 종료) 행렬에 동참했다. 빗썸은 이날 코인 4종에 대해 거래 지원을 종료하고, 코인 2종을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다른 거래소 포블게이트는 전날 코인 3종에 대해 상폐를 공지했고, 코인빗은 지난 15일 상폐 8종과 유의종목 28종을 지정했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자신의 코인이 상폐 종목으로 지정되면 대개 가격이 급락하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상폐 전에 손절매하거나 상폐 종목으로 지정하지 않은 다른 거래소로 송금하는 두 가지 선택지만 있다. 두 가지 모두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거래소들이 신고 등록을 앞두고 상폐에만 몰두하고 투자자 보호는 등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초에 상폐될 종목은 사전에 검증해 상장시키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거래소가 기습적으로 상폐를 하는 건 이용자와의 계약 측면에서 신의성실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며 "거래소가 약속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상폐를 앞두고 투기 세력이 몰리면서 오히려 가격이 급등하는 상폐빔 현상까지 나타나 시장은 더욱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업비트가 지난 11일 오후 원화시장 상폐 종목으로 지정한 페이코인은 전날 1170원에서 13일 411원으로 급락했지만 15일 한때 오히려 870원으로 2배 이상 급등했다. 이날 업비트에선 페이코인이 매수 주문 폭주로 거래량 기준 9087억원을 기록해 비트코인(7769억원)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 업비트가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코인도 가격 변동성이 극심했다. 이 중 마로는 지정 후 75원까지 떨어졌다가 15일 한때 112원으로 반등했으며, 디마켓(DMT)도 같은 기간 264원에서 408원으로 반등했다. 아라곤은 11일 유의종목 지정 전날 가격이 5039원이었지만 지정 후 13일 오히려 9309원까지 올랐다가 17일 7636원으로 떨어졌지만 지정 전보다 가격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폐빔 현상은 단타를 노린 전형적인 투기 행태라고 분석하고 일반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상폐 예정 코인을 다른 거래소로 옮기는 일시적 수요를 노리거나 유의종목 지정이 해제될 때 급등될 것을 노리고 매수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이 상폐가 시작되면 거래가 허용되는 '정리매매' 기간에 오히려 거래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흔히 나타난다"면서 "이는 폭탄 돌리기며 가격 변동 폭이 심해지는 때 단타를 노리고 투기적인 수요가 급작스럽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거래소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경고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0. "인플레 압박 넘자" 서학개미 몰린다…美 부동산ETF 리츠
인플레 헤지자산 부동산 부상 경기 회복땐 물류창고 수요 쑥 美뱅가드ETF 석달 수익 13% S&P500지수 상승률 2배 달해
올해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이 시장을 끌어갈 것으로 보이자 뉴욕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이 부동산 관련 상품으로 빠르게 자금을 옮겨두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올해 2분기(4~6월) 부동산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을 2배가량 앞섰다. 대표적인 ETF로 꼽히는 '뱅가드 리얼에스테이트(부동산) ETF'(VNQ)의 경우 올해 3월 31일~6월 16일 시세가 12.87% 오른 반면 S&P500 지수는 6.31% 올라 상승폭 차이가 두드러졌다. VNQ가 개별 종목 중 많이 보유한 종목은 상업용 리츠·통신 인프라스트럭처 업체 '아메리칸타워'(보유 비중 7.02%), 물류리츠 '프로로지스'(5.34%), 상업용 리츠·통신 인프라 업체 '크라운캐슬인터내셔널'(4.99%), 데이터센터 리츠 '에퀴닉스'(3.96%), 물류 저장 업체 '퍼블릭스토리지'(2.74%) 등 순이다. 경기 회복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시장 회복세와 함께 코로나19 이후에도 물류 창고와 데이터센터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한 포트폴리오다. 에퀴닉스는 2분기 들어 주가가 19% 올라 해당 종목이 속한 VNQ 수익률보다 높았다. 분위기를 타고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피해 부동산 상품으로 숨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S&P500 지수 포함 기업 중 부동산 부문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주가 상승률이 약 14.0%로 S&P500 지수(6.3%)를 2배 이상 앞섰다는 점이 이를 시사한다. 16일을 기준으로 S&P500 지수 내 부동산 부문 기업들 주가는 1주당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24배로 S&P500 지수(21.5배)보다 높다. 부동산 부문 최근 5년 EPS 평균치(19배)보다도 높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주가가 뛰기 시작했음에도 시간이 흐르고 인플레이션이 부각될수록 부동산 부문으로 자금이 더 밀려들 것으로 보고 있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조너선 월로신 미국 부동산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걱정된다면 사람들은 부동산 주식을 인플레이션 헤지 대안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16일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7.0%로 상향한 가운데 글로벌 부동산 업체 존스랑라살(JLL)의 매슈 로턴 자본시장본부장도 "역사적으로 보면 실질 월세 상승률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추월해왔다"면서 "앞으로 몇 년 내 월세가 10% 이상 오를 것이며, 임대 시장은 현재 다른 물가 상승세를 따를 준비가 됐다"고 분석했다. 출처:매경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을 당시
악수 한 뒤 곧바로 바지에 손을 닦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폭스뉴스는 이에 대해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세계인들이 세균에 민감했지만
해외 정상과의 공식행사에서 해리스의 행동은 무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해리스 부통령고 접견했다.
가볍게 눈인사를 나눈 뒤 각각 카메라를 보며 모두 발언을 했다.
해리스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이 캘리포니아에서 거주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보이지 않는 차별과 유리천장을 앞장서서 극복해 왔다"고 화답했다.
모두 발언이 끝나자 해리스는 "고맙다"며 악수를 청했다.
그런데 해리스는 악수 전 오른손을 왼손에 닦는 듯 했으며 주저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악수가 끝나자 자신의 정장에 손을 닦으며 몸을 돌려 발코니로 향했다.
이 같은 상황은 백악관이 생중계한 유튜브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례하다는 반응이다.
"공화당이 그랬다면 인종 차별이라고 아마 비난했을 것"
"부통령이 저렇게 무례할 수 있나"
"너무 부끄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0. 삼성, 해외 반도체 투자축 美로 대전환 나선다
파운드리 170억弗 투자 공식화 해외 단일투자 역대 최대 규모 TSMC·인텔과 美서 한판 승부 SK하이닉스 현지 새 R&D센터 美공급망에 `반도체코리아` 출격
삼성전자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통해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라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번 발표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최대 해외 투자처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타이틀을 두고 미국에서 TSMC·인텔과 한판 승부를 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통해
미국 기업과 동반성장하며 혁신에 활로를 찾겠다"며
"삼성전자는 170억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어느 곳에 투자할지를 밝히진 않았지만
국내외 반도체 업계는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증설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처음 짓기 시작한 건 1996년이다. 이 공장은 원래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였지만 2000년대 중후반부터 미국 반도체 설계전문기업(팹리스)의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파운드리 기지로 재탄생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 지난 24년간 총 170억달러를 투자했다.
삼성의 단일 해외 반도체 기지로는 최대 크기인 이번 파운드리 투자안이 실현되면
삼성전자는 미국 내 반도체 공장에 총 340억달러를 쏟아붓게 된다.
삼성전자는 또 경기 평택을 비롯한 국내 공장에도 171조원을 투자해
세계적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육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투자 축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메모리에서 시스템 반도체로 본격 이동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중국 시안에 108억달러를 투자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처음 지었다.
이후 시안 공장은 2017년 70억달러, 2019년 80억달러를 투자해
2공장까지 증설을 단행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완료된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공장에 투자한 액수는 누적 258억달러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0억달러를 투입해
현 세계 최첨단 파운드리 기술인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공정을 갖춘 생산라인을
미국에 지을 예정이다.
이르면 2023년 가동을 시작할 새 공장은 3나노급 공정 기술도 적용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이는 파운드리 최대 라이벌인 TSMC와 인텔을 겨냥한 행보다.
TSMC는 최대 350억달러를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투자해 5~3나노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이번 라운드 테이블에서 10억달러 규모로 R&D 센터를 실리콘밸리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생산기지는 없지만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하면서 미국 주도 공급망에 본격 동참했다.
0. 미워도 다시한번"…테슬라 손절하던 서학개미 다시 사들인다
식는 듯 하던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사랑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테슬라가 저점에서 반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이달 초중순까지 테슬라 손절에 나섰던 서학개미들이 다시 테슬라 매수에 나서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고점 대비 3분의 1 이상 하락하면서 기존 투자자들의 손실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지분을 추가 매수한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인베스트먼트 CEO처럼 서학개미들도 테슬라 저가 매수에 동참한 모습이다.
미워도 다시 테슬라...8개월째 해외주식 순매수 1위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주(17~21일) 테슬라를 9155만달러(한화 1032억원) 순매수했다. 지난주 해외주식 순매수 1위다.
2위인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의 4119만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이달 초 중순까지만 해도 서학개미들의 매도세가 더 우세했다.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을 4672만달러(527억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지난 한주 동안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입하면서 5월 월간으로도 순매수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째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 종목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743% 상승하면서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핫한 종목으로 부상했다가 1월 말 정점을 찍고 현재 고점 대비 35.4%나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테슬라 주가가 4% 상승하는 등 전저점인 540달러선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이 보이자 서학개미들도 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수 강도는 확연히 약해졌다. 테슬라 주가가 고점을 찍었던 지난 1월 9억3914만달러(1조 588억원)에 달했던 순매수액은 이달 현재 1억435만달러로, 거의 10분의 1 가까이 줄었다.
서학개미들의 해외 주식 보유 현황에서 테슬라는 여전히 압도적인 1위다. 21일 기준 테슬라 주식 보관금액은 79억555만달러(8조9135억원)다. 이는 2~4위인 애플(36억9084만달러), 아마존(17억2590만달러), 알파벳 A(12억5681만달러)를 다 합친 것보다도 큰 금액이다.
"빠질만큼 빠졌다"...돈나무 캐시우드는 '줍줍'
테슬라는 S&P 500 지수에 포함된 개별 종목 가운데 고점 대비 하락율이 4번째로 큰 종목이다.
연초 이후 테슬라 주식을 매입한 서학개미들의 손실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학개미들이 2월 이후에도 누적으로 8000억원이 넘는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음에도 테슬라 주식 보관금액은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월 25일 104억1200만달러(11조 7395억원)를 크게 밑돌고 있다.
특히 기회비용을 감안하면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더욱 뼈아프다.
연초 대비로 S&P 500 지수는 12.30%, 나스닥 지수는 6.08%, 다우 지수는 13.18% 올랐다. 하지만 테슬라는 -20.4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빅테크 종목 중에서도 페이스북(17.58%), 마이크로소프트(12.62%) 등도 올랐다.
일부에서는 빠질 만큼 빠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돈나무 선생님으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도 지난 19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식을 더 샀다. 3개의 ETF에서 총 6만9508주를 매입했다. 당일 종가 기준으로 3916만달러(441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들 ETF는 테슬라 한 종목의 비중이 10%를 모두 웃돌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으로 이들 ETF도 모두 수익률 부진을 겪고 있지만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것이다.
추가 하락을 점치는 시각도 적지 않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큰 수익을 낸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이끄는 사이언에셋 매니지먼트는 테슬라 풋옵션을 8만100주(6025억원)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풋옵션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파생상품이다. 앞서 마이클 버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탄소배출권으로 이익을 내는 행태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고한 바 있다.
당장 비트코인도 큰 리스크로 다가오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월초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후 테슬라 주가와 비트코인 시세가 동기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일론 머스크 CEO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테슬라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다니엘 아이브스(Daniel Ives)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좋든 나쁘든 이제 비트코인 가격에 크게 묶여 있다"라며 "머스크가 비트코인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이 원치 않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파라다이스·호텔신라 투자 TIGER여행ETF 순자산 4배↑ 한달 수익률 14% 고공행진 세계 경제가 정상화 조짐을 보이면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인 여행·레저 관련주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에 관련 주식을 담은 여행·레저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는 관련 ETF가 한 종목밖에 없어 미국에 상장된 관련 ETF를 찾는 투자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강원랜드 하나투어 등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여행레저 ETF'는 연초 100억원대 순자산이 지난 21일 기준 614억원으로 400% 이상 급증했다. 이 ETF의 지난 21일 기준 수익률은 △일주일 3.77% △한 달 14.07% △연초 이후 21.74% 등으로 고공 행진 중이다. 미국으로 눈을 돌리면 18세 이상 성인 60.5%가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항공, 여행, 숙박 등 연관 업종 주가 상승에 관련 ETF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카드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집계한 올 3월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지출은 전월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트래블을 통한 항공 및 호텔 1분기 예약 규모도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아메리칸항공 등에 투자하는 'US Global Jets ETF(JETS)'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5.91%에 이른다. 부킹홀딩스 등의 여행·레스토랑·미디어 종목을 편입한 'Invesco Dynamic Leisure and Entertainment ETF(PEJ)'는 올해 들어 21일까지 9.68%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4%로 좋지 않지만, 최근 일주일 -0.6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소폭 회복했다. 여행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ETFMG Travel Tech ETF(AWAY)'는 21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 수익률 1.95%, 연초 이후 수익률 12.90%를 기록했다. 트립어드바이저, 에어비앤비 등 종목이 상위 비중을 차지하며 한국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롯데투어도 3~4%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정 국면에 진입한 여행·레저 분야 주가는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되며 점차 우상향할 것으로 점쳤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주 조정에도 하방 경직성을 보유함과 동시에 경제 정상화로 인한 이동량과 여행 수요 증가 등 수혜가 예상되는 여행 테크 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0. 삼성, 해외 반도체 투자축 美로 대전환
파운드리 170억弗 투자 공식화 해외 단일투자 역대 최대 규모 TSMC·인텔과 美서 한판 승부 SK하이닉스 현지 새 R&D센터 美공급망에 `반도체코리아` 출격
삼성전자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통해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라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번 발표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최대 해외 투자처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타이틀을 두고 미국에서 TSMC·인텔과 한판 승부를 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통해 미국 기업과 동반성장하며 혁신에 활로를 찾겠다"며 "삼성전자는 170억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어느 곳에 투자할지를 밝히진 않았지만 국내외 반도체 업계는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증설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처음 짓기 시작한 건 1996년이다. 이 공장은 원래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였지만 2000년대 중후반부터 미국 반도체 설계전문기업(팹리스)의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파운드리 기지로 재탄생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 지난 24년간 총 170억달러를 투자했다. 삼성의 단일 해외 반도체 기지로는 최대 크기인 이번 파운드리 투자안이 실현되면 삼성전자는 미국 내 반도체 공장에 총 340억달러를 쏟아붓게 된다. 삼성전자는 또 경기 평택을 비롯한 국내 공장에도 171조원을 투자해 세계적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육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투자 축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메모리에서 시스템 반도체로 본격 이동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중국 시안에 108억달러를 투자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처음 지었다. 이후 시안 공장은 2017년 70억달러, 2019년 80억달러를 투자해 2공장까지 증설을 단행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완료된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공장에 투자한 액수는 누적 258억달러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0억달러를 투입해 현 세계 최첨단 파운드리 기술인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공정을 갖춘 생산라인을 미국에 지을 예정이다. 이르면 2023년 가동을 시작할 새 공장은 3나노급 공정 기술도 적용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이는 파운드리 최대 라이벌인 TSMC와 인텔을 겨냥한 행보다. TSMC는 최대 350억달러를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투자해 5~3나노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이번 라운드 테이블에서 10억달러 규모로 R&D 센터를 실리콘밸리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생산기지는 없지만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하면서 미국 주도 공급망에 본격 동참했다. 0. 10만 전자는 꿈?"…증권사 2곳 삼성전자 목표주가 떨어뜨린 이유는...
증권사 2곳 삼성전자 목표가 이례적으로 낮춰 반도체 칩 부족·유동성 둔화에 SK하이닉스도 하향 보고서 외국인 이달 4조7천억 팔아 對美 투자 주가 영향은 제한적 "반도체 사이클 기대감은 여전해 공급 해소되는 하반기 반등"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표주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이들 종목이 지지부진하다면 코스피에도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반도체주 목표주가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로는 공급 관련 불확실성, 유동성 장세 제한 등이 꼽힌다. 반도체 사이클 호황은 호재지만 반도체 칩 부족 등 불확실성 요인으로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우려감에 외국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0조7400억여 원, 9200억여 원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기 때문에 수급 불안이 점차 해소된다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하향한 증권사들은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점차 주가 반등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1일 하이투자증권은 전날 하나금융투자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양 사 목표주가를 모두 내렸다. 하나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각각 종전 11만1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10만원에서 9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증권사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조정한 것은 지난 2월 17일 신영증권이 올린 후 석 달 만이다. 두 증권사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역시 종전 17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18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각각 내렸다. NH투자증권 역시 4월 28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TV 등 세트 제품 출하가 제한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 역시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출하량도 같이 제한될 전망이라 밸류에이션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과거 고점인 2배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유동성 증가세 둔화와 미국 제조업 지수의 정체 등도 부담 요인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지원금이 풀리기 시작한 올 3월 이후 유동성 증가 규모도 작년 대비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 제조업에 중간재를 공급하는 한국 반도체 주식의 밸류에이션 배수는 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 왔는데 최근 미국 제조업 지수는 정체되는 반면 서비스업 지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해당 지수도 고점을 이탈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5월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한층 두드러지면서 수급 우려도 제기된다. 외국인은 5월 들어 지난 21일까지 삼성전자를 3조9259억원, SK하이닉스를 7603억원 순매도한 바 있다. 하지만 반도체 사이클은 여전히 긍정적인 요소다. 반도체주 목표주가를 하향한 두 증권사는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메모리 공급 부족 우려로 최근 주가가 기간 조정을 보였으나 이 시기에 비메모리 공급 부족이 완화되고 서버 수요가 급증하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모멘텀이 발생하면서 3분기 이후 반도체 섹터의 투자 매력도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3분기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 수급도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한미정상회담 기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지만 단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해당 투자계획이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송명섭 연구원은 "반도체 회사들이 제시한 투자계획은 내년까지의 실적이나 반도체 업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0. 투자 안하면 벼락거지" 대학 모의투자 '후끈'
지난 주말 대학생 투자대회 서울 7개大, 8개 동아리 참가 밥솥부터 2차전지까지 분석 현직 애널이 심사 실전 방불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대학생 투자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다른 팀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2023년 테이팩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주가 기준 8배로, 2차전지 부품 사업을 하는 다른 기업들 PER가 평균 24배임을 고려할 때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목표주가는 10만8400원으로 상승 여력이 97%이므로 구매 의견을 제시한다."(고려대 투자동아리 '큐빅') "쿠쿠홈시스는 20일 종가 기준 주가가 5만1500원이고 2025년까지 연평균 10% 안팎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목표주가는 7만1230원이므로 구매하도록 투자 의견을 제시한다."(한양대 투자동아리 '스탁워즈')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대학생 투자대회 'SOKHA(쏘카)'에서 각 학교 투자동아리들이 발표한 내용이다. 쏘카는 2년 전 출범한 대학 연합 투자대회로 고려대 큐빅(KUVIC), 한양대 스탁워즈(Stock Wars), 서강대 SRS(Sogang Rising Stars) 등 대학 투자동아리가 돌아가면서 주최한다. 정장을 입은 학생 참가자들이 두 명씩 단상에 올라가 15분가량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레이저포인터로 스크린을 짚으며 산업 분석과 기업 분석, 투자 포인트와 리스크를 소개했다. 스크린에는 산업 규모와 기업 매출, 주가 등이 그래프로 쉴 새 없이 지나갔다. 이날 대회에서 스탁워즈는 생활가전제품 렌탈 기업 쿠쿠홈시스에 대해 발표했고, 큐빅은 테이프 생산 기업 테이팩스를 다뤘다. SRS는 임플란트 제조업체 오스템임플란트를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목표주가와 현재주가 대비 상승 여력을 제시하며 프레젠테이션을 마무리했다. 이후에는 30분 동안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발표 논리가 타당한지, 빠뜨린 정보는 없는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오갔다. 우승은 고려대 큐빅이 차지했다. 지난 3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이다. 심사를 맡은 박 모 A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종목 분석은 끈질기게 숫자로 투자를 설득하는 일"이라며 "수치로 투자를 설득하는 큐빅의 노력이 가장 돋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큐빅 발표자 윤현호 씨(경영학과 20학번)는 "투자 포인트를 두괄식으로 제시하고 그에 맞는 근거를 차례로 발표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스탁워즈와 SRS가 기업가치 분석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한 걸 보고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23일에는 고려대·이화여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 투자동아리들이 대학생 투자대회 키스(KEYSS)를 개최했다. 키스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줌(Zoom)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키스는 고려대 RISK, 이화여대 EIA, 연세대 YIG, 서강대 SRS, 성균관대 S.T.A.R 등이 참가한 대회로, 각 학회당 한 팀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 주최를 맡은 임우택 고려대 RISK 회장은 "나중에 다 같이 금융권에서 또 만날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인사이트를 주고받고 친목을 쌓는 기회"라고 대회를 정의했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을 계기로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SRS 박고은 씨(경영학과 19학번)는 "동학개미운동에 참여하면서 소액이지만 조금씩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스탁워즈 박지우 씨(경영학과 21학번)는 "일해서 버는 돈으로는 자산을 모을 수 없는 시대여서 투자를 미리 배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연서 서강대 SWIC 회장(22)은 "월급 받으면서 살면 평생 내가 모을 돈이 뻔히 보이는데 그걸로는 집도 못 사고 아무것도 못한다는 걸 다들 잘 안다"며 "재테크 지식이 필수인데 정규 교육과정에선 배울 수 없으니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0. 오차 최대 16cm…네이버 고정밀지도 경쟁 나섰다
뜨거워진 고정밀 맵테크 시장 구글·소뱅·화웨이도 기술경쟁 차선, 건물높이 그대로 재현 실내 3차원 지도도 개발 나서 자율주행차·로봇운행에 필수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디지털 지도 산업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 지도 중에서도 위치 정확도가 높은 고정밀 지도(HD맵)는 실제 현실 공간을 거의 그대로 디지털 세계에 옮겨놓은 것으로 자율주행과 로봇의 밑바탕이 되는 핵심 기술이다. 2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기술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항공사진을 활용한 3차원(3D) 고정밀 지도 제작 기술인 '하이브리드 HD 매핑'을 고도화하면서 최대 오차범위를 16㎝보다 더 줄이는데 성공했다. 통상 자율주행은 20㎝ 정도의 오차를 허용한다. 가장 많이 상용화된 GPS 기반 2차원(2D) 지도 오차범위는 최소 수 m에 달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차선 위치, 건물 높낮이, 노면 기호 등 주변 환경의 세세한 부분까지 거의 똑같이 3D로 그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21세기판 대동여지도'인 셈이다. 네이버는 고정밀 지도를 활용해 실내외 증강현실(AR) 기반의 3D 내비게이션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차세대 지도를 제작하기 위한 이른바 '매핑 기술'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구글의 자율차 기업 웨이모는 라이다 기반 고정밀 지도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맵의 활성범위를 미국 전역 25개 도시 이상으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웨이모는 자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웨이모 드라이버'에 결합하는 고정밀 지도를 자체 제작한다. 고정밀 지도는 현재 상황과 지도를 교차해 시스템에 정적·동적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한다. 웨이모 드라이버는 고정밀 지도를 통해 특정 도로에 대한 지형 정보를 누적시킨 뒤 보행자나 차량 등 움직이는 물체와 관련한 데이터 처리에 집중하며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도 고정밀 지도 상용화를 선언했다. 지난달 화웨이는 연내 중국 전역 고속도로와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4개 도시의 일반도로 고정밀 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내년까지 톈진·충칭·항저우 등 20개 주요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2019년 중국 정부 허가를 받아 고정밀 지도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 제재 강화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기존 사업이 부진하자 자율주행차와 같은 신사업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서다. 화웨이는 올 들어 중국 자동차 업체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놓기 시작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소뱅)도 정밀 지도를 구축하는 데 적극적이다. 소뱅은 인공위성과 지상 측위 거점을 활용해 사물의 위치 오차를 3㎝ 이내로 줄인 위치정보 서비스를 개발했다. 올해 하반기 자율 작업이 가능한 건설장비에 적용하고 자율주행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소뱅은 정밀 지도를 개발하기 위해 일본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본 국토지리원 측위 거점(1300여 개)의 2.5배에 달하는 측위 거점 3300개를 확보했다. 일본 민간 기업 중 최대 규모다. 빅테크 기업들이 매핑 기술에 주목하는 까닭은 자율주행차와 로봇, 메타버스 등 SF영화에 나올 법한 미래 서비스가 위치 정확도가 상당히 높은 디지털 지도 위에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측위, 인공지능(AI) 딥러닝, 클라우드 등 4차 산업 기술이 총동원된다. 0. 매파 변심' 美 연은 총재 "돈줄 죄기 논의 시작해야"
필라델피아의 하커 총재 "늦는 거보다는 낫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속돼 온 유동성 공급 축소(테이퍼링)를 놓고 미국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어 왔던 지역 연은 인사들이 테이퍼링 필요성을 공개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는 경기 회복이 멀었다며 테이퍼링을 고려할 때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개 토론이 시작된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판단이 달라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주최한 행사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늦는 것보다는 빨리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말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일부 인사가 테이퍼링 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4.2%를 기록하고 고용시장이 점점 개선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지역 연은 총재 중 테이퍼링 필요성을 공개 언급한 것은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에 이어 두 번째다. '매파'가 한 명 더 늘어난 셈이다. 공개 발언을 한 것은 두 사람뿐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이 같은 생각에 힘을 싣는 인사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커 총재는 이날 "분명히 이러한 대화에는 모기지증권(MBS) 테이퍼링이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매월 800억달러 규모 국채와 400억달러 규모 MBS를 매입하고 있다. 테이퍼링은 MBS 매입을 줄이는 것부터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것이다. 캐플런 총재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다수 지역 연은 총재들은 '비둘기파'를 자처하고 있다. 이들은 테이퍼링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강조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최대 고용 상태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테이퍼링) 조치가 취해질 상황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고용시장 회복을 더 지켜봐야 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될지 더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8월 '잭슨홀 미팅'을 계기로 연준이 테이퍼링 방법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말께 최종 계획을 결정한 뒤 내년 상반기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0. 미국도 가상화폐에 칼 뺐다…"1만달러 넘으면 다 신고해라"
탈세 등 위법행위 규제 강화 각국 중앙銀 투자위험 경고
◆ 가상화폐 규제 칼뺀 美 ◆ 미국 정부가 고액의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신고 의무를 부과하는 등 가상화폐 규제에 나섰다. 미 재무부는 앞으로 1만달러 이상 가상화폐 거래 시 국세청(IRS) 신고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무부는 "가상화폐는 탈세를 포함한 광범위한 불법행위를 가능케 해 이미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앞으로 가상화폐 거래 시 탈세 등 위법행위를 엄중히 규제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 등 관련 중개기관들은 고객의 1만달러 이상 거래 내역에 대해 국세청 보고가 의무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인의 거래 내역도 신고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런 조치를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단계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화폐 회계·감사 업체인 베라디의 켈 캔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는 '앞으로 사람들 간 가상화폐 거래의 모든 내역을 파악할 것'이란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방안은 재무부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함께 논의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SEC 위원장으로 내정되기 전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블록체인을 강의했다. 그는 규제당국 수장이 된 이후 감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의회 등에서 밝혀왔다. 이날 오전(미 동부시간) 4만2000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 가격은 새로운 규제가 도입될 것이라는 소식에 3만8000달러대로 추락했다.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4만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민주·공화 양당 모두 가상화폐 관련 규제 입법을 2021년 최우선과제로 설정한 상태라 다양한 규제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캐나다와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가상화폐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금융 시스템 점검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커지면서 금융 취약성을 키우고 있다"며 "가상자산의 고유한 특징과 빠른 진화 속도를 감안할 때 가상자산을 분류하고 규제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고 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금융안정국장은 "가상화폐 변동성에 대한 노출이 커지면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가상화폐 시장에 악재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을 양성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가 1만달러 이상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신고 의무를 부과하겠다고 20일(현지시간) 밝힌 것은 자금세탁을 방지하고, 과세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또 투자자 보호라는 목적까지 달성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고액의 가상화폐가 범죄 대가로 지급되는 등 탈법을 양산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자 나섰다. 사이버공격으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가동을 중단했던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파이프라인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해커들에게 440만달러의 비트코인을 지급하고 나서야 송유관 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었다. 이번 규제는 콜로니얼파이프라인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법 집행당국과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와 관련한 투명성 부족 탓에 랜섬웨어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고 지적해왔다"며 "이번 조치로 정부는 해커들로부터 가상화폐 지급을 요구받은 미국 기업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가 가상화폐 거래 신고 기준선을 1만달러로 설정한 것은 '고액현금거래보고(Currency Transaction Report·CTR)' 제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 금융회사들은 예금, 출금, 환전 등 각종 금융 거래 시 1만달러가 넘는 현금 거래에 대해 국세청(IRS)에 보고할 의무가 있다. 이는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기초 자료 수집 목적이 강하다.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역시 단호하게 규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기술이 항상 진화하듯이 시장도 진화한다"며 "SEC는 가상화폐, 사이버공격, 핀테크 등 이슈를 다룰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 해트필드 뉴욕 인프라캐피털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된 재무부 규제를 "빙산의 일각"이라고 표현하며 추가 규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규제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장 마크 보네파우스 텔루리언캐피털 매니저는 "가상화폐 시장은 단기적으로 하락 위험이 남아 있다. 시장이 단숨에 회복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규제가 빠른 시세 회복을 억누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렇게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도입하면서 연준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CBDC는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다. 연준은 올여름 그간 연구해온 CBDC 관련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보스턴연방준비은행이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함께 연준의 디지털화폐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 3월 파월 의장이 "CBDC 도입은 의회와 정부, 광범위한 대중으로부터 승인받을 필요가 있다"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언급했던 것과 많이 달라진 분위기다. 중국 정부가 CBDC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연준의 준비 속도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중국 당국은 춘제(중국 설)를 맞아 베이징 시민 5만명에게 디지털위안을 200위안(약 3만4000원)씩 지급했다. 특히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디지털위안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만들려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CBDC에 대해 "미국 가계와 기업들에 광범위한 혜택을 제공할 안전하고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CBDC가 현금과 공존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이런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매경
기억력 너무 좋아 주변인들 놀랄 정도 86세부터 집필해 12권 책 펴내 젊을 때 운동 즐겼고 가족들도 장수 호주 역사상 최고령 남성이 된 덱스터 크루거 호주에서 최고령자에 등극한 111세 할아버지가 자신의 예리한 기억력과 장수 비결로 닭 뇌라는 별미를 꼽아 화제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은퇴한 목장 경영자이자 수의사인 덱스터 크루거씨는 이날 기준 111세 124일로 호주 역사상 최고령 남성 자리에 올랐다. 이전 최고령 남성 기록은 2002년 111세 123일의 나이로 사망한 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잭 로켓이었다. 크루거 씨는 호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건강 비결로 닭 뇌를 추천했다. 그는 "알다시피 닭은 머리가 있고 그 안에는 뇌가 있는데, 아주 작지만 맛있다. 한 입 거리에 불과하지만"이라고 말했다. 닭 뇌를 좋아하는 식습관은 가축 관련 일을 했던 그의 삶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크루거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 어린 시절 가축 판매 일을 하다 20대에 자신의 농장을 소유한 후 95세까지 은퇴하지 않고 목장을 경영했다. 30대 초반에 결혼해서는 아들을 하나 낳았으며 부인이 1990년대 사망할 때까지 50년 이상 부부생활을 지속했다. 올해 74세인 그의 아들 그레그는 부친의 장수를 호주 오지에서의 간소한 삶 덕분으로 여겼다. 그의 장수는 또 유전적인 원인으로 추측되기도 한다. 그의 사촌들이 100살까지 살았고 이모는 103세에 돌아가셨다. 105세까지 꾸준히 운동을 즐겼다는 그는 기억력이 좋아 86세부터 책을 쓰기 시작해 12권 이상의 책을 펴냈다. 109세 생일에는 '마음 내키는 대로(As You Like it)'라는 책을 발간했으며, 현재는 자서전을 집필하고 있다. 크루거씨가 현재 거주 중인 퀸즐랜드의 요양원 매니저는 "그의 기억력은 111살 치고는 매우 놀라울 정도"라며 "여기 거주자 중 아마도 가장 영리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0. 올해 아파트 값 가장 많이 뛴 곳 서울 아니다
인천 6.78% 경기 6.59% 대전 5.94% 順 동두천 시흥 의정부 10% 이상 올라
올해 전국 시·도 중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천광역시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의 올해 1~4월 평균 아파트 가격은 4.32% 상승했으며, 인천(6.78%)과 경기(6.59%), 대전(5.94%), 충북(4.69%) 지역이 전국 평균 가격을 견인했다. 2017년부터 최근 5년 간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매년 변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서울이 공급감소로 전국 아파트 시세를 이끌었다면, 2019년에는 대전 지역이 공급부족과 세종시 후광 효과로 16.69%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에는 행정수도 이전 호재에 따라 세종시가 61.15% 급등했으며, 2021년 올해는 교통망 개선 호재와 상대적 저평가 인식 등의 영향으로 인천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저평가 시군구…동두천, 시흥 등 10% 이상↑ 시도 기준은 인천시가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시·군·구 단위로 보면 경기도에 위치한 지역들의 상승폭이 컸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동두천시가 10.9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경기 시흥시 10.24%, 경기 의정부시 10.19%, 경기 오산시 9.54%, 경기 안양시 8.83%, 경기 양주시 8.58%, 인천 연수구 8.55%, 전북 군산시 8.53%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 동두천시는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따른 풍선효과와 인접한 의정부와 양주시 일대가 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급등하면서 수요층이 빠르게 유입되는 분위기다. 경기도 시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광명시흥 3기신도시 지정과, 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 이후 각종 개발 기대감이 더해지며 뚜렷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아파트가격이 10% 이상 뛰는 지역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중과와 대출규제 정책에도 가격 상승 국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정비사업과 관련된 규제완화 기대감도 주택시장을 자극하는 분위기"라며 "6월1일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점을 전후로 절세 목적의 물건들이 일부 회수되고, 양도세 중과 영향으로 인해 매물 잠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달과 다음달에도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며 최근의 추세를 당분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0. 중국산 김치 겁나서 먹겠나"…15개제품서 식중독균 검출 중국산 '알몸 김치' 논란 이후 검사가 강화된 가운데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 중 15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산 절임 배추 4개 중 절반은 허용되지 않은 보존료가 검출됐고, 국내에 유통 중인 중국산 다진 마늘에서는 세균수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도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 3월 12일부터 지난 7일까지 실시된 김치 등 수입식품 통관 및 유통단계 검사 강화 조치의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통관단계에서 이 제품들을 발견해 반송·폐기하도록 조치했고, 중국에 관련 내용을 통보해 개선을 요청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의 정보는 수입식품정보마루(impfood.mfds.go.kr)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또 제조업자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같은 제품을 다시 국내로 수입하려 할 때에는 5회 연속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중국 김치공장에서 한 남성이 상의를 탈의하고 배추를 절이는 모습. [사진 출처=연합뉴스]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중국의 김치공장에서 한 남성이 상의를 탈의하고 배추를 절이는 비위생적인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식약처는 지난 3월 소비자단체와 학계, 업계 등이 참석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배추가 국내 수입용이 아니라는 취지의 결론을 낸 바 있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달 15일 '수입김치 안전·안심 대책'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매년 20곳씩 총 109곳의 해외 김치공장에 대한 현지 실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55개 제조업소에서 수입 신고한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을 대상으로 보존료, 타르색소, 식중독균인 여시니아엔테로콜리티카(여시니아) 등 5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15개 제품(11개 제조업소)에서는 식중독균인 '여시니엔테로콜리티카'(이하 여시니아)가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여시니아는 0~5도의 저온에서도 자라는 식중독균으로 이 균에 감염되면 설사, 복통,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중국산 절임배추 4개 제품 중 1개 업소의 2개 제품에서는 보존료인 '데하이드로초산'이 검출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보존료는 국내에서 절임식품에 사용할 수 없다. 0. 머스크에게 뒤통수 맞고, 유튜버에 사기 당하고…코인투자자 비명
머스크, 오락가락 발언에 가상화폐 시장 통째로 출렁 "5개월만에 1억 벌게 해줄게" 코인 투자 권유 유튜버 급증 투자금 끌어모은 후 `먹튀`
17일 서울 중구의 한 거리 벽면에 코인 공부방 홍보물이 붙어 있다. 코인 공부방은 대개 투자자들에게 특정 거래소에 상장된 특정 코인에 대한 투자를 권한다. [한주형 기자] 가상화폐가 국내외에서 인플루언서들의 말 한마디에 10% 이상 폭락하거나 돈을 노린 유튜버의 사기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자산으로서의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각국 당국이 가상화폐를 정식 금융상품으로 인정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하면서 법망이 없는 허점이 사기에 이용되고 있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간) 오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비트코인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트위터를 올린 뒤 비트코인이 10% 이상 급락했다. 가상화폐를 분석하는 트위터 계정 '크립토웨일'은 이날 트위터에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을 처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자책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정말이다(indeed)"라는 댓글을 달았다. 시장이 이 트윗을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았거나 팔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가상화폐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머스크 트윗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0% 넘게 빠지며 개당 4만2000달러 선에 거래됐다. 지난 4월 6만3000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30%가량 떨어졌고 3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대장 격인 비트코인 매도세가 이어지자 가상화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하며 이날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과 도지코인의 가격도 12%, 8%씩 하락했다. 머스크가 또다시 트윗 하나로 가상화폐에 찬물을 끼얹자 그를 향한 비난이 터져나왔다. "사기꾼" "위선자" 같은 날이 선 표현을 포함해 "당신을 혁신가로 생각했지만 그저 자아병증 환자에 불과하다" 같은 실망 섞인 반응도 있었다. 비난 여론이 일파만파 커지자 머스크는 이날 밤 또 트윗에서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트윗이 나온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며 4만4000달러대에 거래됐다. 국내에서는 유튜버들이 많게는 수백 배의 이익을 볼 수 있다고 홍보하는 영상을 통해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는 사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바이코리아'가 유튜브에 실제 수익 영상이라며 올린 뒤 갑자기 거래소 문을 닫고 투자금을 들고 잠적한 사건이다. 해당 유튜브에 등장한 유튜버들은 1000만원만 있어도 5개월 만에 1억원을 만들어 준다고 홍보한 바 있다. 해당 유튜버는 30억원에 달하는 자신의 계좌 잔액을 보여주며 "여러분 인생에서 유일한 기회일 수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이 외 '3개월 만에 무려 1억4천?' '클릭 한번으로 28년 일할 돈 벌어버린 나만의 비밀' 등 자극적인 제목을 단 유튜브 영상들이 즐비했다. 이 거래소 가입자 약 10만명 중 확인된 피해자만 1000여 명에 이르고 피해금액은 1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된다. 문제는 미국의 머스크나 한국의 유튜버들 사례처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코인 시세조작 시도가 발생해도 관련자를 처벌할 금융규제가 없다는 점이다. 양국의 자본시장법에 가상화폐 관련 시세조종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0. 연준 2인자' "미국 올해 7% 성장 가능할 수도"
클라리다 부의장, 7% 가능성 첫 언급 `3인자` 뉴욕연은 총재도 최근 낙관론 1980년대초 이후 가장 빠른 성장속도 “CBDC, 지불방식 개선 시 편익 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7%도 가능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에 이어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인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64·사진)이 올해 미국 성장률에 대해 이 같이 낙관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3월 정례회의에서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6.5%로 제시한 상태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마련한 화상 컨퍼런스 연설에서 지난 4월 고용 지표가 미국 경제의 실질적 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올해 성장률에 대해 이 같은 긍정적 입장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 6% 후반, 그리고 가능하다면 7%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계획에 대해 "정책 결정자들은 데이터에 근거해야 한다. 매입의 속도를 축소할 것 같으면 우리는 사전에 분명히 경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고용지표에서 보듯이 미국 경제의 실질적인 회복을 위해 통화정책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테이퍼링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미다. 특히 '7% 성장률'은 연준 부의장 입에서 처음 나온 수치로, 앞서 '연준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올해 미국 성장률이 7%에 이를 수 있다"며 낙관론에 불씨를 당긴 바 있다. 그는 일자리 증가와 물가 안정을 전제로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7% 증가할 것이며 이는 1980년대 초반 이후 경험해보지 못한 가장 빠른 성장 속도"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뉴욕연은 총재는 FOMC 당연직 부위원장으로, 파월 의장, 클라리다 부의장에 이어 월가에 가장 영향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사다. 아울러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화상 컨퍼런스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 이슈에 대해 미국의 입장을 구체화했다. CBDC는 중국이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화 패권을 넘어서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정책으로, 내년 초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시범사업을 뛰어넘어 전면적인 사용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보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본토와 홍콩 간 디지털 위안화의 국경 간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0. 바이오 첫 황제주 오르나"…삼바 100만원 돌파 여부 '초미의 관심사'
삼바 7.8% 하락 86만원에 마감 시총 LG화학에 다시 밀려 4위 목표주가는 이미 100만원 넘어 한미 정상회담 수혜 촉각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의 모습. [출처 = 매일경제DB]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기대감에 사상 최고가 흐름을 나타내자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서는 '황제주' 등극 여부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 과거 숱한 바이오주들이 주가 100만원 시대를 예고했지만 단 한 차례도 현실화된 적은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할 경우 바이오 업계 최초의 황제주란 타이틀을 얻게 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에 근접하게 잡아두며 황제주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기대감…시총 9.5조원↑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7만4000원(7.81%) 내린 8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이후 8거래일 만에 하락세다. 이날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다. 주가는 이달 들어 9%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147.86에서 3134.52로 0.4% 가량 뒷걸음질 친 것과 비교하면 돋보이는 성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주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6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나타냈으며, 지난 14일에는 하루 만에 9% 넘게 급등해 94만8000원까지 오르며 주가 100만원을 눈앞에 뒀다. 이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률은 24%를 웃돈다. 시가총액 역시 9조5000억원 넘게 늘어나 LG화학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장의 관심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100만원 고지를 넘어설지에 모이고 있다. 과거에도 바이오주 중 황제주 등극에 근접했던 기업들이 있었으나 100만원을 넘어서진 못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현재 20만~30만원선이다. 증권가 목표주가 평균치 98만원…"추후 계약 내용 살펴봐야" 증권가에서는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눈높이를 100만원에 근접하게 올려둔 상황이다. 지난 3개월 간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98만원이다. 유안타증권이 가장 높은 108만원을 제시했으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100만원을 적정주가로 봤다. 다만 이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가능성은 제외하고 단순 항체 의약품 생산만을 가정한 수치다. 백신 위탁 생산이 사실 여부로 확인된다면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실화 여부는 오는 21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더나의 백신 가격 15달러에서 영업이익률인 65%를 제외하고, 원료와 유통가격을 떼면 완제품 생산 가격은 1~2달러로 추정된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4000만 도즈 공급이면 매출액으로는 약 450억원에서 9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으로 지역이 확대되면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허혜민 연구원은 다만 "계약 체결 여부만 공개되고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가치 산정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으며 하반기 실적에 반영되기 전까지 관련 기대감이 유지될 수 있다"면서 "언론 보도에 따라 기대감이 지속 반영돼 왔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부는 세부 계약 내용과 생산능력(CAPA) 등에 따라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출처:매경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코인 민심'을 잡기 위해 가상화폐 제도화에 나선다.
국민의힘이 마련한 법안은 가상화폐를 발행하기 전에
금융위원회의 심사와 승인을 받도록 했다.
실체가 불분명한 코인으로 사기를 치지 못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거래소에는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하는 의무도 부여했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르면 이번주 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자금융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이번 국회 들어 가상화폐를 제도화하는 법안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그 전까진 가상화폐에 대한 세금을 유예하거나 불공정 거래를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만 나왔다.
개정안은 가상자산을 '전자적 방법으로 저장돼 발행된 증표'로 정의하고 가상자산을 발행할 때는 금융위의 심사·승인을 받도록 했다.
금융위 산하 조직으로 심사를 도맡는 '가상자산발행심사위원회'(가칭)를 만들도록 한 게 법안의 핵심이다. 최근 실체가 불분명한 코인으로 인한 사기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만큼 이를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 각종 의무도 부여했다.
개정안은 가상자산거래업자로 하여금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 감사를 받게 했다.
금융당국에 감사 결과를 보고할 의무도 만들었다. 가상자산 예치금을 별도로 예치하도록 명시하기도 했다.
강민국 의원은 "최근 가상화폐 이용자들이 해킹 사고나 투자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하지만 현행법상 가상화폐가 정의돼 있지 않고 거래 규정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에 대한 규정을 새롭게 만들어 이용자를 두텁게 보호하고자 한다"고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야당 내에서는 이에 더해 아예 가상화폐 업종만을 타깃으로 하는 제정법 발의 움직임도 일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이 금융위에서 권한을 이행받아
가상화폐 거래행위에 대한 조사와 검사를 시행하는 방향으로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
가상화폐 과세를 2023년 1월로 미루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 발의를 앞두고 있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도 국민의힘 가상화폐TF가 가동되는 대로 제정법 발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0. 판교처럼 천지개벽할까…일산테크노밸리 올해 첫삽 뜬다
대화·법곳동에 87만㎡ 규모
내년 토지분양…3년뒤 준공
메디컬·바이오社 유치 나서
이재준시장 "알짜기업 채워
경기 북부 신성장 거점 육성"
'제2 판교'를 꿈꾸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테크노밸리가 올 하반기 첫 삽을 뜬다.
메디컬·바이오, 미디어·콘텐츠 융복합 클러스터로 조성되는 일산테크노밸리는
고양시에서 더 나아가 경기 북부 신성장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고양시에 따르면 일산테크노밸리가 오는 8월께 실시계획 인가를 끝으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비 8493억원이 투입되는 일산테크노밸리는 일산서구 법곳동과 대화동 일대에
축구장 120개에 달하는 87만1840㎡(약 26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일산테크노밸리는 △산업시설 용지 32만81㎡ △도시기반시설 용지 42만4610㎡ △기타시설 용지 10만7698㎡ △주거용지 1만1826㎡로 구성된다. 내년 토지 분양에 이어 2024년 준공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메디컬·바이오, 미디어·콘텐츠 분야를 일산테크노밸리 주력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관내 국립암센터와 명지의료재단, 동국대의료원, 일산백병원, 일산차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 의료 인프라스트럭처가 탄탄하다는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다.
이미 병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일산테크노밸리는 기업 니즈를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할 공공지원센터도 갖춘다.
예산 1200억원을 들여 연면적 4만2568㎡에 15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은 연구개발(R&D) 지원 기관, 입주 지원·창업 지원 공간, 메이커스페이스, 네트워킹 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를 알짜 기업으로 채워 경기 북부 미래성장과 균형발전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각오다. 1900개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5만2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양시는 지난해 12월부터 투자 유치와 마케팅 전략 등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오
는 10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타깃 기업 리스트를 정비하고 투자 유치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양질의 우수 기업을 대거 유치한 뒤 기업 생태계가 자생적으로 확장되고 뻗어나가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전 물밑 작업도 한창이다.
최근 고양시는 주력 산업인 메디컬·바이오 분야 투자 유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코오롱생명과학 등 132개 대형 바이오의약 기업이 회원사로 있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3월에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과 의료기기 분야 벤처기업 육성 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 조합이 국내 의료기기 업체 647곳을 회원사로 둔 단체인 만큼 향후 일산테크노밸리 내 의료기기 업체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고양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다음달 29일 지역 우수 창업·벤처기업 발굴을 위한 기업설명회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투자기업 인센티브를 지원하기 위해 총 775억원의 투자 유치 기금도 조성했다. 조례를 통해 1000평 이상 투자기업은 평당 80만원을 현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유망 중소·벤처·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해 시비 20억원을 출자해 '고양벤처펀드'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잠재적 성장 가능 기업과 투자자 간 만남을 주선하기 위한 '투자유치설명회(IR-DAY)'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일산서구에 '고양 투자회의실(IR-Room)'도 개소했다. 고
양시는 민관 실무협의체와 기업들이 제기한 요구 사항을 바탕으로 내부 법률 검토를 통해 제도를 개선하고 고양시만의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마련할 계획이다.
0. 또다시 고개든 美긴축 공포…서학개미 전전긍긍
美 4월 기대 인플레 3.4%로
2013년 9월이후 최고 수준
공포지수 하루 18% 치솟아
테슬라 6%·페북 4% 급락
월가 일부 "기술주 철수해야"
FAAMG 비중 축소하기도
5월 들어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와 급락세를 오가며 출렁이자 월가 전문가들이 앞다퉈 기술주 경계론을 펼치고 있다. 원자재시장에서 시작된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 완화 출구전략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뉴욕 증시 '공포지수'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술주 위주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빅테크(대형 기술주)' 비중이 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하루 만에 17.8% 급등한 19.66을 가리켰다. 성장주·기술주에서 가치주·경기순환주로의 자금 이동 추세가 무색하게도 이날 4대 대표 주가지수는 일제히 떨어졌다. 경기순환주 비중이 높은 중소형 위주 러셀2000지수가 직전 거래일 대비 2.59%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나스닥종합주가지수(-2.55%), S&P500지수(-1.04%), 다우존스 산업평균30지수(-0.10%) 순이었다. 전 세계 반도체 경기를 반영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66% 급락해 2967.11을 기록했다.
'서학개미' 인기 매수 종목인 전기차 테슬라 주가는 이날 6.44% 급락해 주당 629.04달러(약 70만5000원)를 기록했다. 기술주를 대표하는 FAAMG(페이스북·아마존·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 알파벳)도 일제히 하락했다. 페이스북(-4.11%)과 넷플릭스(-3.4%)에 이어 아마존(-3.07%), 애플(-2.58%), 구글 알파벳(-2.56%), 마이크로소프트(-2.0%) 주가가 줄줄이 2~4% 후퇴했다. '돈나무 선생님'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는 5.23% 떨어져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 수난 속에 월가에서는 '기술주 투자 철수론'이 앞다퉈 나왔다. 10일 톰 리 펀드스트랫 글로벌증시 선임전략가는 CNBC 인터뷰와 투자 노트를 통해 "우리는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기술주 투자 의견을 낮췄고 이 중 특히 FANG는 '비중 축소'로 조정했다"면서 "당분간은 증시가 상승장이겠지만 하반기까지 통틀어 보더라도 기술주만큼은 좋지 않으며, 성장주에서 필수소비재로의 자금 이동이 여전히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FAAMG '매도론'을 냈다.
10일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주식 최고전략가는 고객 메모를 통해 FAAMG에 대해 "현재 시가총액 상위를 점한 이들 종목이 맞을 실질적인 역풍은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제"라면서
"SEC는 뮤추얼 펀드가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은 특정 종목을 계속 사들이지 못하게 하는 규제에 나선 상태이며 여기에 더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100만달러 이상 소득을 올리는 부유층 가구에 대해 20~39.6% 연방 자본이득세를 매기려 하는 세금 리스크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FAAMG는 다섯 가지 위협(높은 시장 점유율·법인세 인상·금리 상승·고평가 부담·규제기관 개입 가능성)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비우호적인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10일 뉴욕연방은행은 미국인 기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수준을 발표했다.
뉴욕연방은행이 지난 4월에 약 13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년 후에 대한 미국인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3월(3.2%)보다 높은 것은 물론 201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가 CNBC에 출연해 "통화 정책 입장이 바뀌려면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늘어나야 하는 것"이라면서
"물가가 당장 오르는 것보다는 평균적으로 2%를 넘느냐 아니냐가 관건"이라고 발언했지만 인플레이션발 투자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0. 몸집 커 애초에 따상은 무리"…하락장에 휩쓸린 SKIET
대형 공모주 SKIET `첫날 160% 급등` 실패…이유는
코스피·나스닥 모두 하락
상장 첫날 시장여건 안좋아
예상밖 시초가 대비 26% 뚝
시가총액도 큰 편이라 부담
SKIET, 시총 11조로 데뷔
따상 했던 SK바이오팜 등은
상장 당시 시총 5조원 미만
60대 이 모씨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날인 11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마감)을 기대했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상한가에 도달하지 못하자 비례배정받은 물량을 시초가 가격대에서 매도하려고 했다. 하지만 주가가 시초가보다 20% 이상 하락해 매도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씨는 언제 팔아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올해 두 번째 공모주 초대어인 SKIET가 상장날 '따상'에 실패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동학개미운동이 본격화하며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후 청약대금이 수조 원대로 몰렸던 공모주 초대어 중 상장날 '따상'에 실패한 경우는 하이브(전 빅히트), 교촌에프앤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SKIET는 공모가(10만5000원)의 두 배로 시초가(21만원)가 형성됐지만 이후 상한가(27만3000원)에 미치지 못한 후 주가가 하락해 시초가보다 26.43% 내린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에 비해선 47% 높은 수준으로 공모주 투자자는 여전히 수익권이다. SKIET의 개인투자자 수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보유 주식 수는 전체 물량 중 9%인 641만7000주다.
이날 기준 SKIET의 시가총액은 11조155억원으로 코스피 기준 34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에 해당한다.
당초 SKIET의 '따상'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기대가 컸다. 공모주는 밸류에이션 등 기업가치 측면보다 수급 요인이 상장 직후 주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SKIET는기존 주주의 유통 물량이 없고, 기관투자자의 높은 의무보유 확약비율(65%)을 감안한 상장날 유통 가능 주식 수가 15%(1072만주)에 불과하다.
앞서 '따상'에 성공했던 SK바이오팜(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비율 52%·유통 물량 비중 12%)과 카카오게임즈(73%·21%), SK바이오사이언스(85%·15%) 사례와 비교하면 '따상'할 여건은 갖춰졌던 셈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SKIET가 '따상'에 실패한 요인을 증시 여건과 시가총액 규모에 대한 부담 등으로 보고 있다. 우선 이날 국내 증시가 1%대로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따상'에 성공한 당일에 증시는 올랐다. 반대로 하이브, 교촌에프앤비 등 '따상'에 실패했던 공모주는 당일 지수가 하락한 채 마감했다.
전날 밤 미국 증시에서 SKIET가 속한 2차전지 업종 대장주인 테슬라가 6.4%나 급락하고 나스닥지수가 2.5%나 하락하며 국내 2차전지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게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SK이노베이션 -3.58%, 삼성SDI -1.69%, 포스코케미칼 -3.63% 등 상당수 2차전지 종목이 동반 하락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7조5000억원에 달하는 SKIET가 하루 새 '따상' 상승률인 160% 오르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의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공모주 담당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이 5조원을 넘어서는 대형주가 하루 새 두 배 넘게 오르는 건 아무리 공모주라고 하더라도 매우 어렵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따상'에 성공한 SK바이오팜(3조8373억원), 카카오게임즈(1조7569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4조9725억원)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5조원을 밑도는 반면 SKIET의 몸집이 무척 컸다는 설명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3조원에 달했던 넷마블의 상장날(2017년 5월 12일) 주가 흐름은 시초가(16만5000원)가 공모가(15만7000원)의 5.1%에서 시작해 시초가보다 1.82% 내린 16만2000원에 마감했다.
향후 공모주 투자 시 '따상'을 당연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스몰캡팀장은 "공모 희망가와 확정가는 대충 만들어 놓은 기업가치가 아니다"며 "올해 대어급 공모 참여 시 보수적인 접근이 보다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조언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향후 SKIET의 목표주가를 평균 14만원대로 보고 있다. 증권사별 목표주가는 메리츠증권 18만원, 하나금융투자 14만8000원, 유안타증권 10만~16만원 등이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적정 주가(18만원)는 2022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에 47배를 적용한 결과"라며 "유통주식 비중이 24%로 제한적이고, 코스피200 편입 가능성도 존재해 일시적인 오버슈팅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세계관의 변화, 더 나아가 삶의 틀을 바꾸는 '패러다임 시프트'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재테크 시장에도 거피취차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그동안은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풀린 유동성이 밀물처럼 차올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전 인류가 함께 맞선 덕분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밀물이 차오를수록 썰물로 빠져나갈 가능성은 계속 높아진다.
시점의 문제다.
밀물이 계속 들면 결국 썰물로 빠져나갈 수 밖에 없다.
급기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주식 등 자산 가격 급등에 따른 금융위험이 커져
이제는 자산 가격 하락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연준은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위험 감수 성향이 떨어질 경우 자산가격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상승의 시기에는 위험 감수 성향이 높아진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가상화폐든 같이 오르는 시기에는
어디에 돈을 넣어둬도 이득을 보기 쉽다.
위험을 분석해 신중히 투자하는 것보다는
그 시간을 아껴 어떤 곳에라도 어서 빨리 투자하는게 낫다.
당연히 위험에 둔감해질 수 밖에 없다.
문제는 밀물이 썰물로 빠져나가듯
언제든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다.
높이 올라갈수록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물론 그 시기를 정확히 알 수만 있다면 괜찮다.
하락 직전에 미리 돈을 거둬들이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그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방향 전환을 미리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확히 맞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속으로는 '운이 참 좋았네'라고 말한다.
겸손을 마다하고 끝까지 자만한 사람은
다음번 투자에서 그 운을 잃기 십상이다.
거피취차(去彼取此)의 시기에는 반대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사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파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풀린 유동성은 경제를 떠받드는데 목적이 있었다.
이제는 백신이 나와 서서히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
더이상 유동성 공급이 필요없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면 인플레이션이라는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유동성을 거둬들인다.
그런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조용히 유동성을 거둬들인다.
시장에 있는 선수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책 당국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혹시라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긴축과 금리 인상이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배제되지 않으려 애쓴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긴축과 금리 인상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시장이 요동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요즘은 기술이 발달하고 사람들의 분석 능력이 좋아져
자산 가격이 미래를 먼저 반영한다.
실제로 미래에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자산의 현재 가치,
즉 시가가 먼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 발 먼저 움직여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지금은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시점이다.
0. 호주에 '대화중단' 선언한 중국…"경제보복 수단 소진"
자국도 절실한 철광석은 보복 대상 못 삼아…60% 호주에 의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중국이 최근 호주와 전략경제대화를 중단한다고 선언했지만
이는 중국이 더는 호주에 경제 보복을 가할 수단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호주와 전략경제대화 중단을 선언한 중국의 행보를 분석한 기사에서 "인내심이 옅어지자 중국은 호주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며
"중국은 호주를 벌줄 수 있는 경제 카드를 소진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고 전했다.
중국 푸단대의 국제관계학자인 쑹루정은 "전략경제대화 중단은 양국 간 갈등이 화해하기 어려운 지점에 닿았음을 뜻한다"며
"중국은 경제 카드를 거의 소진했기 때문에 향후에는 외교적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쑹루정은 호주 정부 관계자의 홍콩 입국 금지나 외교관 추방 등 극단적인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2018년 호주가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했을 때부터 악화했으며 지난해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끝없는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다.
이후 중국은 호주산 포도주, 목재, 바닷가재 등 수입을 공식적으로 제한하거나 비관세 장벽을 가동하는 방법으로 호주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집권 이후 중국은 거대한 자국 시장의 힘을 이용해 불편한 관계에 있는 상대방에 경제적 타격을 가해 굴복시키려는 경향을 강하게 보인다.
과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때는 한국에, 대만 독립 지향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집권 후에는 대만에 관광 금지 등 다양한 경제 보복을 가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호주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철광석 수입 중단 카드는 아직 쓰지 않고 있다.
SCMP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인프라 지출의 핵심인 철광석은 양국 간 무역을 떠받치는 거의 유일한 (중국의) 수입품"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 소식통은 "양측 모두 이 카드를 쓰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서로의 목을 쥐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호주에서 철광석의 약 60%를 수입해 대체할 곳을 찾기 어렵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일 일방적으로 '중국·호주 전략경제대화'의 무기한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중국은 호주가 냉전적 사고를 한다고 비난하면서도 대화 중단의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외교가에서는 호주 국방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2015년 중국 기업에 99년간 빌려줬던
다윈항의 계약 재검토에 착수한 소식이 중국을 자극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0. 코인 투자 자유지만…이것만은 제발 'NO'
가상화폐와 관련된 사기 사건들이 최근 며칠 사이 언론을 통해 잇달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사기꾼들에게는 좋은 표적이 된 겁니다.
이번에 알려진 사기꾼들의 수법을 보면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큰 틀에서 전형적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우리가 자주 들어왔던 '다단계 사기'를 가상화폐 버전으로 조금 변형한 형태입니다. '가상화폐'를 끼워넣어 헷갈리는 요소가 늘어나서일까요, 오랜 세월 동안 잘 알려진 수법인데도 피해 규모가 엄청납니다.
흔히 '코인'으로 불리는 가상화폐에 투자할지 말지는 개개인이 스스로 판단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코인 투자를 빌미로 접근하는 사기꾼들에게 넘어가선 안 되겠죠. '다단계 코인 사기'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정리해 봅니다.
가치 없는 코인 마구 찍어내 판매
지난 4일 경찰이 서울 강남구 소재 가상화폐 거래소인 '브이글로벌'을 사기 등 혐의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거래소는 겉으로는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해 수익을 내는 회사처럼 보였지만 사실 다단계 방식으로 뒤에서 코인을 팔아 돈을 벌었습니다.
대부분 코인 사기가 이런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판매되는 코인은 자체적으로 만든 것으로 사실상 가치가 없는 엉터리 가상화폐입니다. 다른 거래소에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코인을 발행하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마음만 먹으면 마구 찍어낼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적용됐는지는 일반인이 알기 힘들기 때문에 디지털 기기에 표시되는 숫자에 불과한 경우까지 있다고 합니다.
비상식적 수익률…설명회로 고령층 노려
거래소 일당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600만원 단위로 투자하면 연 300%의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피해자들을 현혹했습니다. 600만원을 투자하는 걸 "계좌 1개를 개설한다"고 표현했는데, 투자금을 입금하면 자신들이 만든 코인을 지급했습니다. 1개에 1원인 코인에 대해선 "아직 가격이 고정돼있지만 상장 후에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속였습니다. 설명회를 통해 가입한 회원들은 대부분 가상화폐 투자나 블록체인 기술에 익숙지 않은 50대 이상이었습니다.
비상식적인 수익률은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거래소에서 진행된 이벤트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거래소가 지난 2월 진행한 이벤트 공지글을 보면 내용이 조금 이상합니다. 특정 코인을 매수하고 약 일주일만 가지고 있어도 코인을 매수할 때 쓴 금액의 100%를 상품권으로 최대 2억원까지 돌려준다는 내용입니다. 코인을 샀는데 돈을 모두 돌려준다니, 누가 봐도 이상한 '기적의 수익률'입니다.
다단계 모집…초기 수익 지급은 '돌려막기'
사실상 가치가 없는 거래소 코인은 거래소에서 각종 이벤트나 보상을 명목으로 회원들에게 지급됐고, 일부 회원들은 실제로 수익을 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거래소가 일부 수익을 지급한 방식을 '돌려막기'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가입한 회원에게 나중에 가입한 회원의 돈을 수익으로 돌려주며 회원 수를 계속해서 늘려나간 겁니다.
회원 수를 빠르게 늘려나간 비결은 '다단계 마케팅'이었습니다. 회원이 다른 사람을 데려오면 소개비 명목으로 12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겁니다. 다단계라는 이름 그대로, 자신이 데려온 회원이 또 다른 회원을 소개하는 경우에도 일부 수당이 할당되는 전형적인 방식이었습니다, '추천수당' '후원수당' '매칭수당' 등 다양한 수당이 존재했고, 여느 다단계 조직이 그렇듯이 매니저, 디렉터, CEO, 체어맨 등 직급도 있었습니다. 승급 시에는 직급에 따라 1000만원에서 1억원을 보너스로 준다고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이렇게 모인 사람이 수만 명에 달합니다. 거래소에 투자금을 입금한 회원이 4만여 명이고, 입금된 총금액은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이 회사 계좌에 남아 있던 2400억원에 대해 몰수 보전 조치를 내렸습니다. 나머지 돈의 행방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럴듯한 거래소 만들어 '셀프 상장'
겉으로 보기에 그럴듯한 가상화폐 거래소는 수만 명이 황당한 사기에 넘어가도록 만든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거래소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대형 거래소들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원화와 이더리움으로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에는 100여 종의 가상화폐가 상장돼 있는데, 거래소만 보고는 사기업체 같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었습니다. 접속하자마자 표시되는 안내문에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통신금융사기에 유의하라는 내용과 함께 금융감독원, 경찰 등의 연락처를 기재해놓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멀쩡한 거래소 홈페이지를 만들어둔 다음 투자설명회 등에서 "21개 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고, 은행 실사까지 받는다"고 주장하니 피해자들이 속아 넘어가기가 더 쉬웠습니다.
이렇게 만든 거래소에는 자체적으로 발행해 피해자들에게 판매한 코인을 상장시켰습니다. '셀프 상장'인 셈입니다. 이렇게 하면 다른 거래소에는 상장이 돼 있지 않지만, 일단 자체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으니 진짜 가치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수년 전부터 많은 '코인 사기꾼'들이 이런 방식을 써왔습니다. 자신들이 대충 찍어낸 코인을 '셀프 상장'해서 잘 거래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겁니다.
고수익 투자 정보, 절대 제 발로 안온다
조 단위가 넘는 피해 추정 금액, 수만 명의 피해자. 이렇게 흔한 수법에도 가상화폐라는 새로운 수단이 끼어드니 엄청난 피해가 발생합니다. 다단계 코인 사기는 어떤 시장에서든 유행하는 수법이면서, 모집 구조상 누구나 주변에서 경험하고 접할 수 있을 만큼 전파 범위도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사기 소식을 접한 뒤 한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보통 사람에게 고수익 투자 정보는 절대 제 발로 찾아올 리가 없다. 돈 많이 버는 법을 남에게 홍보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돈이 넘쳐날 때 시장은 혼탁해지기 마련입니다.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정보로 위험 감수 없이 큰돈을 벌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 '고수익 코인 정보'를 준다고 제안한다면 일단 의심을 해 보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0. 영란은행 총재 "돈 잃을 준비해야"…암호화폐 투자 경고
중앙은행 총재들 경고 속 도지코인 시총 100조 넘어서
엔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다"며 "암호화폐를 구매한다면 돈을 잃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투자자금을 잃을 생각이 있다면 암호화폐를 사도 좋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베일리 총재는 최근 급등하는 비트코인, 알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 여러차례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그는 "암호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이날도 재확인했다.
영란은행뿐만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가상자산에 대해
"내재가치가 없다"는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워싱턴경제클럽과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며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이 지급 수단으로 사용되는 데에는 제약이 많고
또 내재가치가 없다는 입장은 변한 게 없다"며
가상화폐와 같은 암호자산 투자 시장이 커지는데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냈다.
중앙은행 총재들의 이같은 경고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는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 50분(한국시간) 현재 도지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6.62% 급등한 0.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94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화 기준 105조원 규모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61% 오른 5만800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0. 카카오 웃고, 네이버 울었다"…빅테크 라이벌 희비 갈린 이유
국내 양대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 1분기 실적 발표가 차례로 나왔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연간 매출을 각각 5조3041억원(네이버), 4조1567억원(카카오)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쐈던 두 기업의 1분기 성적에 모두의 눈길이 쏠렸습니다.
연초부터 두 회사는 올해 IT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성과급 논란으로
인건비 부담이 예상되면서 실적이 신통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거든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카카오가 웃고, 네이버는 울었습니다.
카카오는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카카오 월드' 위상을 세웠고요.
네이버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며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느 분야에서 이들의 희비가 엇갈렸을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 택시와 페이로 이제 돈 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6분기 연속 최대 분기 매출, 9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 1조2580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각각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고요.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에서 돈을 벌었는지 살펴보면
바로 '신사업' 부문에서 돈을 벌었습니다.
신사업 부분에는 카카오를 제외한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성적표가 포함됩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매출 확대와 함께
카카오페이 결제 거래액이 늘어나며 금융 서비스 전반에서 매출을 냈고요.
이 같은 신사업 부문에서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1898억원을 기록하며
전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택시 서비스 부문은 1분기 이동 수요 회복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일평균 운행 호출을 기록했다.
T블루 택시가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운행 효율 개선,
제주까지의 서비스 확장을 기반으로 1분기 2만1000여 대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페이의 1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죠.
무려 22조8000억원을 기록했는데, 분기 거래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전례가 없었습니다.
금융 서비스에서도 대출 중개 이외 투자 서비스가 대폭 확대됐죠.
여 대표는 "투자 서비스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400만개 계좌가 개설된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를 기반으로
1분기 펀드 가입자는 16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겁니다.
카카오는 이번 호실적을 바탕으로 무엇을 할까요?
올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전자상거래를 대폭 강화하는 게 핵심이 될 예정입니다.
올해 하반기 카카오톡 채널을 개편해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일종의 '온라인 점포'로 제공할 계획인데요.
이를 통해 광고, 기업용 솔루션, 커머스 등 톡비즈 주요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죠.
여 대표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지역에 오프라인 점포를 여는 것처럼
카카오톡에 '카카오점'을 열어 구매, 결제, 상담에 이르는 사업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카카오톡 채널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인건비·스톡옵션 부담에 역성장
네이버는 직원들의 스톡옵션 대거 행사와 인건비 부담 등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올렸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전분기 대비 10.8% 감소했죠.
지난해 매 분기 호실적을 연이어 냈던 네이버 입장에서는 오래간 만에 어색한 수치입니다.
특히 올해 초 개발자 몸값 경쟁 여파로 네이버가 직원 주식보상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인건비 부담이 늘었다는 평가입니다.
주식보상비용 증가로 영업비용이 1조2102억원으로 40.3% 늘었습니다.
최근 네이버가 발표한 '스톡 그랜트' 프로그램의 1분기 상당액도 반영된 수치인데요.
네이버는 모든 직원(6500여 명)에게 올해 7월부터 3년간 매년 1000만원 상당 자사주를 지급할 예정입니다.
매년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부여되고요.
직원들은 의무 보유기간 없이 곧바로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실적발표에서
"현 시점은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 성장 가속화하며 기업가치를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직원들의 노력과 도전에 힘을 더하는 동시에 우수한 인력을 지키고 확보할 수 있도록
새로운 주식 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커머스 부문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지점입니다.
지난해 거래액(28조) 기준 전자상거래 1위 업체 네이버의 쇼핑 신화를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소상공인(SME)들 성장으로 스마트스토어는 45만개, 대기업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브랜드스토어도 320여 개 늘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3244억원을 기록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