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빅사이클, 하반기에 더 좋다" 호텔신라 톱픽…백화점·화장품 불안 "M&A 앞둔 대우건설은 편안한 투자"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서울머니쇼`에서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이 유통·생활소비재 업종의 투자 전망과 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 : 매일경제DB] 결론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주력하면 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서장이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서울머니쇼'에서 밝힌 삼성전자 투자에 대한 결론이다. 10만원을 노리던 삼성전자 주가가 '7만 전자'까지 추락했지만 의심할 여지가 없는 주식이라는 것이다. 이날 '매경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의 2021 대한민국 하반기 전망' 세션에서는 최도연 연구원과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등이 잇따라 나와 반도체, 유통·생활소비재, 에너지·건설의 투자 전망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대형 반도체주, 호텔신라 등 면세점업종, 대우건설·현대건설 등 건설주를 추천 종목으로 언급했다. "반도체 빅사이클, 내년 상반기까지 간다" 반도체 부문을 맡은 최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진한 주가에 불편함이 있을 것이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반가운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한정된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대부분으로, 핵심 변수는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의 TSMC는 비메모리반도체가 주력인데 가격보다는 물량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공급부족 현상이 반갑지가 않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거시경제(매크로) 충격이 없다는 가정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락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추세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2017년부터 기업의 서버 수요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서버는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가진 기업의 결정으로, 그 수요가 반도체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2018년 상반기가 역대 최고의 서버 투자 시기였는데, 분할 투자 추세에 따라 지난번보다 크진 않겠지만 적정한 규모의 투자가 나오면서 빅사이클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요가 둔화되고 공급이 증가하는 구간은 내년 상반기이며 주가가 실적을 추월하는 밸류에이션 함정은 올해 말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빅사이클 진입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분기보다 3, 4분기로 갈수록 더 강해지고, 반도체 관련주는 이들 대형주에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면세점 1위 호텔신라가 최선호주...화장품은 中 의존도가 부담"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유통, 생활소비재 업종에서 호텔신라를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박 수석 연구위원은 "하반기 해외여행 재개 가능성이 상승하고 있는데 백신 접종률이 30%만 넘어도 기대감이 확산할 것"이라며 "생각보다 면세점과 화장품업종이 일찍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가 호텔신라를 주목한 것은 높은 시장 점유율 덕분에 실적 가시성도 다른 업체에 비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주가에 2023년 실적까지 선반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장품업종에 대해서는 비교적 박한 평가를 내놨다. 면세점보다 화장품업종의 실적 개선시기가 더 이르겠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서 불안하다는 것이다. 백화점과 편의점도 그다지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다. 특히 명품을 중심으로 한 보복 소비 덕분에 주가가 크게 오른 백화점주의 경우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위원은 "백화점이 올해 최고의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소비는 회복되는데 해외여행은 안 가기 때문"이라며 "해외여행 기대감이 올라가면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주택공급 확대가 트렌드...건설주, 올랐지만 싸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주가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주가는 싼 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누가 더 많은 아파트를 공급하는지, 누가 분양을 얼마나 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실적은 분양을 봐야 한다"면서 "올해 분양계획이 공격적이기 때문에 2023년까지 건설주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또 건설주의 실적 개선은 시멘트주, 건자재주의 주가도 견인할 것이라고 봤다. 건설주 중에서는 대우건설, 현대건설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매각 이슈가 있는데 4조원짜리 회사를 2조원에 사고, 사업권까지 얻는 굉장한 기회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접근해도 된다"며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The H’ 등의 브랜드도 주목되는데 해외 수주나 현대차그룹의 수소 관련 부분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만 하다"고 조언했다. 0. 대출까지 받아 들어갔는데" SKIET 쇼크 공모주 시장 찬물 끼얹나 # 크래프톤 주식을 최근 장외시장에서 사들인 30대 A씨는 며칠째 잠을 설치고 있다. A씨는 "SK바이오사이언스 때 공모 청약이 너무 힘들어 차라리 기업공개(IPO) 전에 사자는 생각에 크래프톤을 장외거래로 들어갔는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 뒤 맥을 못 추는 거 보면 지금이라도 빼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기록한 SKIET가 정작 상장 이후엔 맥을 못 추면서 'IPO 대어'로 꼽히는 상장 기대주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상장 후 가격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SKIET 주식 사려고 대출까지 받았는데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25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월 대비 16조1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지난 2004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로, 한국은행은 지난달 SKIET 공모주 청약에 관련 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이 판단한 SKIET 관련 대출 규모는 약 9조원대다. 일부 투자자들이 총 9조원 정도를 대출받아 SKIET 공모에 뛰어든 것이다. 그만큼 기대를 한몸에 받던 SKIET이지만, 주가는 현재 초라한 수준이다. SKIET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3000원(2.08%) 떨어진 14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SKIET는 지난 11일 공모가(10만5000원)의 2배인 21만원에 장을 시작해 한 때 22만2500원까지 올랐다가 금새 하락반전해 거래 첫날에만 26.43%(5만5000원) 급락한 15만4500원에 마감했다. 첫 거래일에 장 초반 SKIET 주식을 사들인 일부 투자자는 "22층에 사람이 있다(22만원에 샀다)"며 곡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4거래일 동안 시초가 대비 35% 넘게 떨어졌다.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로 진입하는 것)'까지 성공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지금은 기대 이하의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상장 첫날 16만9000원을 기록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날 종가는 14만6000원이다. 상장 두 달여 만에 약 14% 떨어졌다. '대장주'보다 시총 높은 비상장주 거품 지적도 최근 상장한 기업들은 상장 전 장외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활발히 거래돼 왔다. 상장 후 고점에 물린 투자자도 있지만, 상장 전 장외거래로 물린 투자자들도 상당하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장외시장에서 주당 7만원 넘게 거래됐지만,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한 후 지금은 4만원대로 떨어졌다. 장외주식이 주당 30만원대에 달하던 하이브(옛 빅히트)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4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시장이 지난해만큼 좋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IPO를 앞뒀단 이유 만으로 장외거래에서 고평가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시장 평가를 받기 전인 비상장사의 몸집이 장외시장에서 지나치게 불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전인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25조원으로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18조4633억원)을 크게 웃돈다. 카카오뱅크 역시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이 41조원을 넘어 금융 대장주 KB금융(23조9505억원)보다 가치가 17조원 넘게 형성돼 있다. 상장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장외거래 가격이 주당 130만원대에 이른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SKIET 시간대별 주가 그래프가 표시돼 있다. 2021.5.11. 이충우 기자 앞서 장외시장은 공모주 청약 없이 상장 전에 유망주에 투자할 수 있단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올해 공모주 청약에 균등 배정 방식이 도입됐지만, 경쟁률이 여전히 높아 배정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장외거래가 쉽고 매력적인 대안처로 주목받아 온 것. 하지만 상장 후 실제 시장가가 장외거래 가격보다 낮은 사례가 이어져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주식시장보다 거래량이 적어 주가 변동성이 큰 것도 장외거래의 위험요소로 꼽힌다. SKIET가 연이어 하락하면서 상장을 앞둔 장외주식 가격도 일부 조정되고 있다. 0. 다시 달아오르는 집값…극약처방도 안먹힌다
다시 달아오르는 집값 교통·개발 호재 산적한데 공급 적어 수요 해소못해 국지적 거래허가 규제불구 노원 등 풍선효과로 급등 "징벌적세금 빨리 낮춰야"
과천의 집값 상승으로 경기도에서도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20억원을 넘겼다. 문제는 이 같은 집값 급등 분위기가 서울과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국의 집값이 꿈틀대는 건 결국 문재인정부가 초기부터 재개발·재건축과 신규 주택 건설에 대해 '투기꾼' 운운하며 4년간 공급을 막아온 데 따른 부메랑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이란 극약처방을 내놓으며 집값 억제에 애쓰고 있지만 이미 이 같은 국지적인 대책으론 집값을 잡기에 역부족인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 대표적으로 강남과 목동,여의도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지만 노원구 아파트값이 튀어오르는 등 규제 위주 정책은 시장에 더 이상 '약발'이 없다는 공감대가 국민들 사이에 퍼져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4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97주 연속 상승하며 좀처럼 안정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도의 전용 84㎡ 아파트 가운데 처음 '20억 클럽' 아파트가 탄생한 과천시의 경우 5월 둘째주(10일 기준) 가격 상승률이 0.16%를 기록했다. 올해 상승률은 3.33%로 그동안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어온 시흥, 안산 등 서부 지역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과천의 아파트 가격이 0.42%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천 역시 부동산 경기가 달아올랐다는 평가다. 결국 문제는 공급 부족으로 귀결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1만8767가구다. 지난달 1만4096가구보다 4671가구 증가했지만 최근 3년간(2018년 6월~2021년 5월) 월평균 입주물량 3만1382가구의 59.8%에 불과하다. 입주물량이 줄어든다는 점 역시 향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월별 입주 물량은 3월 2만5546가구 이후 4~5월 연속으로 2만가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례없는 집값 상승은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10년간 뉴타운 해제 등 매년 수만 가구에 이르는 서울 공급을 막아온 데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4년간 공급을 터부시한 효과가 전방위적으로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4년간 정부 엄포에 속아왔던 주택 수요자 대부분이 '당분간 공급은 불가능하다'는 공감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의회의 '서울시 정비사업 출구전략의 한계 및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박 전 시장 시절 재건축·재개발이 막히면서 2019~2023년 5년간 약 21만가구의 공급이 막힌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매경
22일 사람인은 직장인 1820명에게 `부동산 시장이 직장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55.8%가 `근로의욕이 상실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직장인은 19.7% 뿐이었다.
이들중 57.9%는 `미래 자산 축적이 노력만으로는 힘들다`고 봤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은 부동산 가격 폭등이 성공에 대한 인식마저 바꿔놨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80.1%) `존재감 없어도 투자고수 차장`이 `고속 승진 등 직장생활이 화려한 무주택자 임원`(19.9%)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우울함과 분노가 커지고 있지만, `
내 집 마련`의 꿈을 버리지는 않았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내 집 마련은 꼭 필요하다`(88.7%)고 생각했으며,
그 이유는 `노후 안정 차원에서`(59.3%, 복수응답)가 컸다.
이어 `생활편의를 위해`(43.9%), `전월세 가격이 계속 상승해서`(31.6%),
`내 집 마련이 인생의 목표라서`(20.2%) 등의 이유가 있었다.
`투자(재테크) 목적`이라는 응답은 15.6%에 그쳤다.
내 집 마련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혼자(64.8%)가 미혼(59.1%)보다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또한, 본인 소유의 부동산을 매입하기까지의 기간은 기혼자는 평균 8년으로 보고 있는 반면,
미혼은 평균 10년으로 예상했다.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기혼자가 목돈 마련이 조금 더 수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현재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직장인은 29.3%로 10명 중 7명이 무주택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부동산 시장이 직장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은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기혼자들은 ▲부동산 관련 내용이 대화의 메인 주제가 된다(31.3%)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동료의 부동산 보유 여부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낌(30.3%),
▲별 영향이 없음(28.1%) 순으로 답했으나,
미혼자들은 ▲별 영향이 없음(34%) 답변이 가장 많았다.
아직 부동산 시장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0. 美증시 잘나가자…'내부자들' 자사주 팔고 나간다
상승장에 자사주 매도 쏟아져
작년 제약업계 임원 5억弗 팔아
대부분 주가 마이너스 전환
지난해 말 이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달리면서 기업 내부자 매도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빠르게 불어나는 이른바 `빚투(빚 내서 투자하기)`와 맞물린 탓에 조정 국면이 되면 일반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따른다.
20일(현지시간) 증시 데이터업체 센티멘트트레이더가 미국 금융산업 규제당국(FINRA) 데이터를 인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유통 주식을 기준으로 기업 내부자들의 매도 대 매수 비율이 143대 1을 기록했다. 수치는 2006년 이후 가장 높다.
올해 기업 내부자들이 자사주를 매수하기보다는 매도를 두드러지게 많이 한 데 대해 보고서를 작성한 제이슨 괴퍼트 연구원은 "상승장에서 매도 대 매수 비율이 올라가는 것은 약세장에서 매수 대 매도 비율이 올라가는 것보다는 좋은 현상이지만 상황을 중립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 바 증시 버블(거품) 우려와 빚투 분위기를 감안하면, 특히나 내부자들이 자사주를 내다 파는 것을 일반투자자들이 매수해주는 현상은 나중에 투자 손실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거품 측면에서 보면 올해 들어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 속에 뉴욕 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해당 기간에 11% 이상 올랐다.
이른바 주식 빚투를 보면 올해 3월 뉴욕 증시에서는 유통 주식을 기준으로 마진 부채 비율이 72%를 기록했다. 이 비율이 70% 선을 넘은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빚투 증가세는 S&P500 상승세의 1.2배로, 최근 35년 새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과 `모기지론 버블` 무렵인 2007년에도 올해 3월처럼 S&P500 지수보다 1.2배 앞서 달린 적은 없었다.
다만 괴퍼트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주식시장 탐욕지수가 급등해 1000을 오가면서
2018년 초반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황"이라면서 "탐욕지수가 최고조를 향하던
2020년 초반 결국 증시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S&P500 지수가 34%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이후 뉴욕 증시에서 내부자 매도가 두드러지는 기업들은 제약 부문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한창이던 지난해에는
모더나와 화이자, 머크, 노바백스 등 제약업체 13곳 임원들이 백신 개발 도중
긍정적인 중간발표가 나오기를 전후해 수차례에 걸쳐
자사주 총 4억9600만달러(약 5488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는 업체들의 2019년 내부자 매도 수준(1억3200만달러)보다 4배 정도 많은 금액이다. 매도 물량도 2019년 470만주에서 지난해 850만주로 2배 정도 늘었다. 올해 수익률만 보면 모더나가 50% 이상, 화이자가 7% 넘게 오른 점을 제외하고 머크와 노바백스 등은 주가가 마이너스 전환한 상태다.
0. LG생활건강 사상최대 분기매출…소비 살아나 '대박'
1분기 주요 상장사 실적
中보따리상 `면세점 싹쓸이`에
뷰티 매출, 코로나후 첫 성장세
럭셔리 화장품 실적 살아날듯
생활용품·음료 사업 고루 성장
삼성SDS 매출 전년비 26% 쑥
KB금융 당기 순익 분기 최대
22일 LG생활건강이 2021년 1분기 매출 2조367억원, 영업이익 3706억원, 당기순이익 258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4%, 11%, 10.5%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시장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지만 뷰티, HDB(생활용품), 리프레시먼트(음료) 3개 사업 모두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며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으로 이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61분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4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높은 고객 선호도를 기반으로 해외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뷰티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뒀다.
뷰티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조1585억원,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25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됐지만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궁중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고, 숨과 오휘의 고가 라인인 로시크숨마와 더퍼스트는 각각 40%, 64% 성장하며 브랜드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면세점에서 중국 보따리상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LG생활건강 실적 증가로 나타났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보따리상 매출이 전년보다 30% 이상 급등했다. 중
국인 관광객을 대신해 보따리상이 시내 면세점에서 싹쓸이 쇼핑을 했다는 얘기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내 면세점에서 보따리상이 구매하는 품목은 단가가 높은 화장품이기 때문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형 브랜드 화장품 매출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보따리상 매출은 2분기와 3분기에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화장품 매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DB 매출은 지난해 급증했던 손 세정제, 마스크 등 위생용품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비중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한 5207억원, 영업이익은 1.4% 성장한 66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급증했던 위생용품 수요가 줄어든 반면 `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 인기는 꾸준히 이어져 매출이 지속 성장했다. 리프레시먼트 사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 성장한 3575억원, 영업이익은 6.9% 성장한 501억원을 달성했다. 대표 브랜드 `코카콜라`와 `몬스터에너지` 등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613억원, 2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26.8% 늘었다. 회사 측은 정보기술(IT) 플랫폼 기반 물류사업 부문에서 IT 제품 물동량이 증가하고 해상 물류운임이 상승함에 따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2% 늘어난 1조6929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IT 서비스사업 부문은 금융권 클라우드 전환 등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사업이 확대되며 매출액이 전년보다 6.4% 늘어난 1조3685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1분기 매출액이 17조5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7472억원, 1조2852억원으로 전년보다 68.1%, 73.9% 늘었다.
0. 韓경제 떠받치는 반도체 지렛대…이재용, 해결사로 투입을"
반도체 위기극복 전략
반도체 전쟁에 휘청이는 한국
첨단산업·제조업 경쟁력 약화
친중 행보에 한미관계도 삐걱
K반도체 역량 키우는게 핵심
美투자 늘리고 공급 도움줘야
화이자 협상창구 뚫은 이재용
日반도체 수출규제 당시에도
글로벌 네트워크로 위기 돌파
지난해 10월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반도체 장비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둘째). 이 부회장은 이날 ASML 경영진과 면담을 하고 극자외선 장비 공급 등 차세대 반도체 협력을 논의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지금 한국은 첨단산업 경쟁력 약화와 삐걱대는 한·미관계라는 `이중위기`를 겪고 있다. 반도체는 이를 극복하게 해 주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
세계 열강들이 미래 안보·산업의 명운을 쥔 반도체를 놓고 양보 없는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 경제에도 반도체 패권전쟁의 후폭풍이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공장 라인이 멈춰서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며, 가전 신제품 개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주력산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과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을 배제시키려는 미국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반도체발(發) 위기를 극복하는 열쇠 또한 반도체라고 입을 모은다. K반도체의 역량을 적극 키워나가는 것만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지적이다.
안기현 반도체협회 전무는 "이번 위기가 일단락된다 하더라도 현대차의 자동차공장, LG전자의 가전공장이 향후에도 반도체 공급난으로부터 안전을 담보받을 수 있는지 원점부터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핵심 반도체 공급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안 전무는 이번 위기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반도체 생산 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4차산업혁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의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공급 역량 강화가 이들 첨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한국의 AI 경쟁력은 미국의 80.9%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참여를 꺼리는 등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명분 아래 친중적 행보를 보이면서 삐걱대고 있는 한미 관계를 개선하는 데도 반도체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형규 전 SK텔레콤 ICT기술성장 총괄 부회장은 "미국은 반도체 산업을 만들고 발전시켜온 국가지만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산업을 한국과 대만에 맡겨 두고 설계 분야에만 집중해온 탓에 제조 인프라가 열악하다"며 "반도체 인재들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임 전 부회장은 "경제가 곧 안보인 시기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미국 투자에 나서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를 줄여준다면 한국이 신뢰할 만한 동맹이라는 믿음을 미국에 줄 수 있고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한국의 입지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를 위기 극복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시설 투자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K반도체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의 경우 대규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신속한 결정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반도체 위기 극복을 위한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당시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위기를 정면돌파하는 등 수시로 해결사 역할을 수행해 왔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불화수소 등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하자 이 부회장이 곧바로 일본을 방문해 현지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긴급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반도체 생산 차질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해결사 본능`은 백신 대란 와중에서도 빛을 발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자신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화이자 백신 국내 도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한국 정부가 화이자 고위 경영진과 네트워크가 없어 협상 창구 마련에 애를 먹고 있을 때 화이자 사외이사와의 친분을 활용해 화이자 최고 경영진과 접촉해 협상창구를 개설하는 데 성공한 것.
이 부회장 역할은 협상창구 마련에 그치지 않았다.
백신 대가로 내세울 아이템을 고민하다 화이자가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에 관심이 많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주사기 제조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삼성이 풍림파마텍을 발굴하고 금형개발 등 기술지원을 통해 한 달 만에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한 것은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바탕이 됐다는 게 재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같은 이 부회장 노력 덕에 지난 3월 100만회분이 도입된 화이자 백신은 이번달 100만회분, 5월 175만회분, 6월 325만회분 등 2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총 700만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수감된 이후에도 백신 도입 협상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하며 협상 진척 과정을 챙겨왔다"며
"백신 조기 도입을 위한 협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부회장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는 삼성을 넘어 국가적인 자산이기도 하다. 이 귀중한 자산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0. LG전자 新가전 물만났네…올 이익 4조 간다
스타일러·식기세척기·건조기
변방서 `필수 가전`으로 등극
수출서 40% 차지…마진율 굿
냉장고 등 전통가전도 초강세
휴대폰 철수·전장사업도 한몫
매출 70조, 영업이익 4조 전망
지난해 최대실적 뛰어넘을 듯
LG전자는 `지구의 날`인 22일을 `인쇄 없는 날`로 정하고 국내 사업장에서 문서 인쇄용 프린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LG전자 미국법인이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전광판을 활용해 탄소중립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제공 = LG전자]
지난해 실적 기록을 새로 쓴 LG전자가 올해 또 한 번 실적 도약을 예고했다. 아픈 손가락이었던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신(新)가전을 중심으로 가전사업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먹거리인 전장사업 역시 올해 흑자전환하며 사상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전자는 연간 영업이익 4조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영업이익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전자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4조910억원으로 지난해(3조1950억원)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10% 늘어난 69조6301억원으로 7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KB증권은 LG전자가 상반기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반기로도 지난해 연간 실적에 맞먹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껏 LG전자는 반기 영업이익 2조원을 넘긴 적이 없었다.
업계에선 신가전을 중심으로 한 H&A사업본부가 LG전자의 실적 고공행진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필수품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크게 높여 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가전시장 트렌드를 형성했던 신가전은 이제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신가전은 가전제품 중에서도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2015년 5%대에 그쳤던 가전사업 마진율은 신가전 등 비중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10%를 돌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신제품, 신기술을 적용한 신가전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대용량 위생·건강·하이테크 등을 중심으로 고급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적절히 대응하면 교체 주기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가전 제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40%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온 전장사업도 올해 흑자전환을 이루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의 핵심 경쟁력인 모터를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글로벌 종합가전업체가 모터 등 대부분 부품을 외주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것과 달리 LG전자는 핵심 부품의 연구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소화해 왔다.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모터는 전기자동차에 활용되는 모터와 핵심 기술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LG전자는 2013년 전장부품 사업부서인 VS사업본부를 설립할 당시 모터 연구 인력 30여 명이 합류해 개발에 힘을 보탰다.
0. 미국, 스타트업 투자 광풍.... 제2 클럽 하우스 찾아라
SW·SNS 기업에 돈 몰리며
1분기 美 `유니콘` 64개 탄생
클럽하우스 기업가치 4배 쑥
비상장 기업 거품 우려도
기술기업 투자 열풍에 힘입어 미국 스타트업에 역대 가장 많은 투자금이 쏠리고 있다. 주로 소프트웨어·소셜미디어 관련 스타트업이 투자자들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 미국에서는 `유니콘 기업`이 64개나 탄생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이터 분석 기업 `피치북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스타트업들이 1분기에 690억달러(약 77조원)를 투자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최대 액수로 종전 기록인 2018년 4분기보다 41%나 증가했다.
미국 스타트업들의 평균 기업가치도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육성 후기 단계 스타트업들의 가치는 평균 1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배 넘게 뛰었다.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는 기업가치가 3개월 전만 해도 1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1년여간 3억달러(약 33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한 클럽하우스는 현재 추가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투자펀드 EB익스체인지를 설립한 래리 앨부커크는 "지금과 같은 투자 열풍을 본 적이 없다"면서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번개와 같이 빠른 속도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KPMG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에선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1168억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이 역대 최다인 64개나 탄생했다. 특히 1분기 전체 벤처캐피털 투자자금의 약 40%가 이 같은 유니콘 기업으로 흘러갔다.
WSJ는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이 제시한 금액보다 5배 이상 투자하려 한다"며 "스타트업들이 몇 년이 아닌 몇 개월마다 현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자금 조달에 성공할 때마다 기업가치도 치솟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투자 열풍은 소프트웨어·SNS 플랫폼 기업이 이끌고 있다. 클럽하우스와 더불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패트리온`, 음성 메신저 `디스코드`, 라디오 플랫폼 `스테이션헤드`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인덱스벤처스의 세라 캐넌은 "코로나19 팬데믹은 항공·크루즈와 같은 산업군을 덜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었다"면서 "반면 저금리, 경기부양책 등은 기업과 소비자의 기술 채택을 가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비대면` 투자 유치 방식이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은 손쉽게 스타트업에 투자하게 됐다. 투자자가 물리적 이동 없이 온라인상에서 영상 투자 설명회에 참석하고 빠르게 기업과 투자 계약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투자 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일부 기업의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필 리빈 에버노트 창업자는 "비상장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가 특정한 신호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0. 제네시스·SUV덕에…현대차 '영업이익률 6%' 수익성 껑충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27조
1분기 영업이익 1조6000억
영업이익률도 2.6%P 올라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에
2분기부터 생산차질 우려
내년 아이오닉6 출시하고
2025년 전고체배터리 개발
내수와 수출 모두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2일 서울의 한 현대자동차 매장에 제네시스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충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22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은 `대폭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요약된다. 매출 27조3909억원, 영업이익 1조6566억원을 올려 영업이익률이 6%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6%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6년 2분기에 1조7618억원을 기록한 이후 분기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했던 지난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8638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해 3분기에는 영업손실 3138억원까지 떨어졌다가 4분기에 영업이익 1조2544억원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였고 올 1분기에는 큰 폭으로 개선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올 1분기 수익성 개선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커진 게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는 2021년 1분기(1~3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어난 100만281대를 판매했다. 이런 가운데 전체 판매대수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44.3%로 작년 1분기보다 1.4%포인트 확대됐다. 제네시스는 4.3%로 2.5%포인트 커졌다.
국내 시장에서는 투싼과 GV7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작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만5413대를 팔았고,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유럽 등 일부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9.5% 증가한 81만486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증가와 판매 믹스 개선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2분기 이후 판매 상황은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확대와 코로나19 이후 기저 효과로 글로벌 주요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직격탄을 안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2분기부터 일부 차종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도 이미 반도체 수급난으로 울산1공장과 아산공장의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한 바 있다.
1분기 판매 회복을 견인했던 인도·중남미 등 신흥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수요 회복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점도 부담스럽다.
이 밖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대외 요인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현대차는 투싼, GV70, 아이오닉5 등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세단과 중대형 차량 등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내년에는 아이오닉6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차세대 배터리 등 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2025년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시범 양산한 후 2027년 양산 준비를 거쳐
2030년께 본격 양산에 착수할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0. 금융위원장... 코인거래소 9월짜지 등록 안하면 폐쇄...200개 넘는 코인 거래소
은성수, 국회 정무위서 경고
200개 넘는 코인 거래소
9월 등록시한 넘기면 폐쇄
◆ 코인투자 광풍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화폐에 대해 "투기성이 강하고 내재가치가 없는, 인정할 수 없는 가상 자산"이라며 "가상 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 "그림을 사고파는 것까지 다 보호해야 할 대상이냐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투자자 보호라는 관점으로 갈 것인지, 방관할 것인지 고민을 전혀 안 할 순 없지만 걱정되는 부분은 (가상화폐가) 공식화되고 제도권으로 들어와서 갑자기 투기 열풍이 부는 것"이라며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화폐는 투자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가격이 너무 급변동하니 위험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또 "가상화폐 거래소가 현재 200개가 있지만 9월까지 등록이 되지 않으면 갑자기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을 받고 있는데 현재까지 등록한 업체는 없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특금법에 따라 오는 9월 24일까지 시중은행과 실명인증 계좌 제휴를 하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등록해야 한다. 실명인증 계좌 제휴를 맺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뿐이고 등록 요건을 갖춘 거래소는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은 가상화폐가 사실상 금융상품처럼 널리 투자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소비자 보호 대책 등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투자자 손실을 당국이 책임지란 이야기가 아니라 투자자들이 코인 관련 내용을 알 수 있게끔 규정을 만들어 줄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라며
"당국이 엄청난 금액의 거래에 대해 너무도 손을 놓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정부가 일관되게 말씀 드리는 것은, 이건 가상자산이라는 것이고 (이 시장에)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국산코인 폭탄돌리기…시총은 비트코인 0.03%, 거래량은 맞먹어
대표적인 국산코인 `메디블록`
거래량만 보면 비트코인 수준
국내 거래소에 상장한 코인 중
20%는 국내서 만든 가상화폐
한방 노리는 개인투자자 몰려
해외는 기관이 코인시장 주도
국내는 사실상 개인이 100%
가상화폐 시장이 해외에선 기관투자가 등 `큰손`이 주도하는 반면 한국은 오로지 `개미`들만의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 가상화폐를 보면 해외에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가총액 10위권에 있는 글로벌 가상화폐가 주를 이루지만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국내산 `알트코인`에 집중했다.
한국 가상화폐 시장이 해외보다 투자 위험성이 훨씬 높다는 말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가상화폐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는 개인투자자들만 거래를 할 수 있다. 법인 계좌 거래가 막혀 있고, 은행에서 실명 계좌를 받은 개인만 투자하도록 금융당국이 규제하고 있어서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4대 거래소 계좌 수는 250만개에 이르는데, 이 계좌 주인이 모두 개인투자자인 셈이다.
`법인 계좌` 하나로 모든 투자금을 관리하는 거래소도 있지만 규모가 적고, 그마저 9월 24일부터 전면 금지된다.
반면 해외의 경우 기관투자가나 자산가들이 가상화폐에 투자한다. 대표적인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은 지난해 57억달러(약 6조3460억원) 넘는 돈을 모았다.
지난 1월 13일 기준 운용 자산만 247억달러(약 27조5775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4분기 그레이스케일의 기관투자가 비중은 약 93%다.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해외는 기관들이 투자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거의 100%가 개인투자자라는 사실이 특이한 점"이라고 꼬집었다.
해외 가상화폐 시장과 또 다른 점은 국내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커 위험한 알트코인에 지나치게 몰려 있다는 점이다.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은 약 30~40%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22일 오후 3시 20분 기준 4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7.7%에 불과하다.
특히 알트코인 중 인기를 끄는 건 투자자들이 `김치 코인`이라 부르는 국내산 코인이다. 4대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571개 가상화폐 가운데 124개(중복 포함)가 한국 코인이다.
한국인이 만들거나 한국에 회사가 있는 프로젝트를 합한 수치다. 한국인인 걸 숨기고 외국에서 가상화폐 공개(ICO) 등으로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경우도 있어 한국 코인의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량으로만 보면 한국 코인은 웬만한 `메이저` 알트코인을 뛰어넘는다. 이날 오후 3시 15분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은 7818억원, 이더리움은 5227억원이다.
비트코인의 시총과 비교하면 0.03% 수준에 불과한 메디블록의 거래량이 4043억원이다. 밀크가 2800억원, 메타디움이 652억원 정도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폭탄 돌리기`처럼 수익률도 치솟았다. 3개월 기준 수익률은 메디블록이 2768%, 메타디움 2050%, 밀크 1351% 등을 기록했다.
문제는 상당수 프로젝트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라는 흐름에 편승했을 뿐 별다른 기술적인 장점이 없다는 점이다. 최근 인기를 끌며 3개월 만에 무려 10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한 한국 코인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백서를 보면 단순히 포인트 적립 제도에 불과한데, 블록체인을 접목시켜 거래소에 상장한 뒤 엄청난 차익을 누리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법망에서 자유로운 가상화폐 시장의 이점을 노려 시세 조종 등으로 이익을 가져간다는 지적이다.
0. BMW "전고체배터리 도입"…삼성SDI와 또 손잡나 촉각
`1회충전에 500㎞ 주행` 핵심
2030년까지 전기차 본격 탑재
시장선 삼성·美솔리드등 주목
삼성SDI, 대만서 ESS 대거수주
독일 완성차 업체 BMW가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가 적용된 자동차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하자 배터리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다. BMW가 이 배터리 탑재를 공식화한 만큼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배터리 업체 간 경쟁이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당장 BMW에 어떤 회사가 전고체 배터리를 공급하게 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BMW는 2025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하고 2030년까지 이를 탑재한 전기차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BMW가 전고체 배터리 자동차 시제품 및 양산 계획 시점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현재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BMW가 전고체 배터리 차량 양산 시점을 밝힌 만큼 조만간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도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업체는 삼성SDI, CATL, 솔리드파워 등이다. 삼성SDI와 BMW는 배터리 연구개발(R&D)부터 공급에 이르기까지 양사의 인연이 상당히 깊다. 2009년 전기차 배터리 공동 개발을 시작으로, 삼성SDI 배터리는 BMW i3·i8 등에 독점 공급됐다. 2019년에는 삼성SDI가 BMW 그룹에 10년간 3조8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과거 2012년 삼성전자 사장 재직 시절 독일로 날아가 당시 BMW 회장을 직접 만나는 등 양사의 배터리 사업 진전에 공을 들였다. 삼성SDI는 올 하반기부터 5세대 배터리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이 역시 BMW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1회 충전에 800㎞를 주행하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상당히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를 차지한 CATL 역시 BMW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CATL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기술력을 쌓았다.
미국 스타트업 솔리드파워도 유력 업체로 꼽힌다. 2017년 솔리드파워는 BMW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섰다.
0. 재건축 기대감에'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폭 확대
부동산원 주간동향…강남·양천·영등포 등 재건축 단지가 상승 견인
전세난은 진정세…인천 아파트값 0.51%↑·전셋값 0.38%↑ `강세`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압구정, 여의도, 목동 등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며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서울시는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조치로 시장이 안정을 찾을지 주목된다.
서울 전세는 전체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 서울 2주 연속 상승폭 증가…압구정·잠실·목동 등 재건축이 주도
22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맷값은 0.08% 올라 지난주(0.0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첫째 주(0.10%) 이후 꾸준히 상승 폭이 둔화하며 이달 첫째 주 0.05%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주 10주 만에 다시 상승 폭을 키운 데 이어 이번 주엔 오름폭이 더 커진 것이다.
가격 상승을 이끈 것은 주로 재건축 단지들이다.
노원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0.17% 올라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다. 상계동 구축과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이어 강남구(0.10%→0.14%), 서초구(0.10%→0.13%), 송파구(0.12%→0.13%) 등 강남 3구가 뒤를 이었다.
강남은 압구정 재건축과 개포동 위주로, 서초는 잠원·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송파는 잠실·방이동 재건축과 역세권 위주로 각각 집값이 올랐다.
강남구에서는 이달 13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압구정2구역의 신현대11차 전용면적 171.43㎡가 인가 하루 전인 12일 52억7천만원(8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직전 거래이자 기존 신고가인 작년 9월 44억5천만원(11층)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8억2천만원 오른 것이다.
지난 19일 설립 인가가 난 압구정3구역에서도 현대4차 전용 117.9㎡가 13일 41억7천500만원(4층)에 계약서를 써 작년 6월 당시 신고가 거래인 36억원(19층)보다 5억7천500만원 올랐다.
이번 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과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등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동작구(0.08%→0.10%)는 노량진·사당동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0.08%→0.08%)는 목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마포구(0.05%→0.08%)는 성산동 재건축, 영등포구(0.07%→0.07%)는 여의도동 재건축을 중심으로 올랐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있는 성동구(0.04%→0.05%)도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0. 독일 다임러 차 공장도 멈춘다…반도체 부족 일파만파
푸조는 디지털 속도계, 아날로그로 바꿔 생산
벤츠 자동차로 유명한 다임러가 23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내 공장 2곳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하는 등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다임러는 1만8천500명의 작업시간을 줄이고 독일 내 공장 2곳의 생산을 1주일간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임러 대변인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품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앞으로도 상황을 보면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상황이 매우 불안하기 때문에 반도체 부족 사태가 몰고 올 영향을 예상하기도 힘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포드자동차도 이날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북미 공장 5곳의 가동 중단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포드차는 시카고와 디트로이트, 캔자스시티에 있는 공장들의 생산 중단을 다음 달 14일까지 3주 연장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제조하는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도 다음 달 추가로 1주일 더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포드차는 디트로이트 본사 인근에 있는 트럭 공장은 가동 중단 2주만인 19일 생산을 재개했지만, 캔자스시티에 있는 픽업트럭 공장은 다음 달 10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포드차는 반도체 부족이 야기한 생산 중단으로 인기 모델인 익스플로러 SUV와 트랜짓 밴의 생산이 줄어든 상태이며 픽업트럭인 F-150의 생산도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차는 클리블랜드 소재 중트럭 공장은 다음 달 중순까지 일부 모델만 생산할 계획이며 유럽 내 일부 공장에 대해서도 가동중단과 생산 일정 변경 등의 조처를 했다고 전했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반도체 부족으로 북미지역에서 최소 6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으며 도요타자동차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도 반도체 수급 어려움으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반도체 부족으로 푸조308 모델의 디지털 속도계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바꿔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아날로그 속도계를 장착한 푸조308 모델이 5월말까지는 선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해와 2020년에 각각 3만8989대, 2만9412대가 판매되면서 2년 연속 국내 하이브리드차 최다 판매 왕좌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 외에 투싼 하이브리드(5583대), K5 하이브리드(3019대), 니로 하이브리드(2444대), 아반떼 하이브리드(1620대), 쏘나타 하이브리드(1417대) 등도 판매 상위 10개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350 4MATIC(1924대), 렉서스 ES300h(1289대), 메르세데스-벤츠 CLS 450 4MATIC(1019대) 등이 인기 모델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차종에 대한 선호 이유는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초기 구입 비용은 하이브리드 차량 가격이 일반 내연기관차 모델보다 통상 수백만 원 이상 비싼 편이다.
하지만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훨씬 뛰어난 편인 데다
올해까지는 개별소득세 143만원과 취득세 40만원 면제를 받을 수 있다.
공영주차장 이용 요금 할인과 혼잡 통행료 면제와 같은 혜택도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높은 잔존 가치도 하이브리드차 선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각종 혜택을 따져보면 경제성을 측면에서 초기 구입 비용의 부담을 상쇄할 여지가 충분한 것이다.
전기차를 선택하려던 고객들의 낙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과거 하이브리드차 구매 고객들은 초기 높은 구매 비용을 연비 절감 등으로 향후에 보상받는다고 여겼다"며
"최근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10만대를 넘어서면서 자체 가격 경쟁력을 갖췄고
일반 내연기관차 가격이 상승하면서 사실상 가격 격차가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0. 5월에 팔고 떠나라'(?) 한국·뉴욕증시…대형 우량주 '조용' 코인·상장주 '시끌'
코스피 대형 우량주 잠잠한 세
21일 코스닥 중소형주 급등
상장 첫날 해성티피씨 `따상`
이삭엔지니어링도 급등 마감
`아로와나토큰` 한컴위즈 주가 출렁
`빗썸 매출 사상최대` 비덴트↑
5월 비수기 앞두고 뉴욕증시
차익실현 매물 쏟아질까 불안
22일 바이든·시진핑 `친환경 만남` 관심
5월을 앞둔 시점 한국 증시에서는 대형 우량주보다 중소형 상장주와 암호화폐(코인) 관련주 주가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이번 달 기업들이 올해 1분기(1~3월) 호실적을 발표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대형주 주가가 횡보하는 가운데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확산 리스크가 또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도 분산되는 분위기다.
21일 한국증시에서는 이날 상장한 해성티피씨가 이른바 `따상`으로 출발해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상장 첫 날인 이날 시초가(2만6000원)가 공모가(1만3000원)보다 두 배 높은 수준으로 출발했고 장중 30% 폭등한 3만3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따상은 기업 상장 주식이 첫 거래일날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를 찍는 것을 말하는 시장 유행어다. 해성티피씨는 인천 남동구 소재 감속기 제조업체다. 로봇용·산업용 감속기와 승강기용 권상기 등을 만든다.
같은 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삭엔지니어링도 시초가가 공모가(1만1500원)보다 2배 높은 2만3000원을 기록했고 13.79%오른 2만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는 공장 자동화 솔루션업체다.
반도체와 전자, 철강, 중공업, 발전, 제약·바이오, 2차전지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고 생산 현장 빅데이터에 기반한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기술` 관련 서비스를 한다.
한편 한컴위드는 이날 1.17% 떨어진 1만2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컴위드는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다.
전날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한 아로와나토큰이 출시 직후 시세가 1000배 넘게 뛰는 등 호응을 얻으면서 한컴위드에 덩달아 매수세가 몰린 결과 21일 장중 1만5500원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주가가 출렁이면서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컴위드는 아로와나토큰을 출시한 아로와나테크에 지분을 투자해 기술 파트너로 나선 업체다.
`빗썸 최대 주주` 비덴트는 2.22% 오른 1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거래량이 39억8318만달러(4조4500억원)를 기록해 올해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비덴트에 몰린 결과다.
최근 코인 관련주와 중소형 상장주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몰리는 것과 관련해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대형주 상승 모멘텀이나 이벤트가 특별히 부각되지 않는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오는 5월 3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되면 상대적으로 코스닥 중소형주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는 특히 코스닥 중소형주 수급에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과도하게 주가가 오른 중소형주가 공매도 공략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지수에 포함된 일부 종목만 공매도가 가능해 재개 효과가 더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코인 관련주와 중소형 상장주는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단기 투자자들의 손실 리스크 역시 큰 편이다.
이와관련 뉴욕증시에서는 한동안 떨어졌던 뉴욕증시 `공포지수`가 이번 주 들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이 다음 달로 앞서 향하고 있다.
통상 5~9월은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중심으로 상승 동력이 떨어지고 10월부터는 산타랠리 기대감이 서서히 돌면서 상승 동력을 받는 시기로 통한다.
이 때문에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는 말이 돌기도 한다.
한국증시도 영향을 받는다.
현지 전문가들의 진단과 분석은 다소 엇갈리지만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지난 해와 같은 수준의 강세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공통적인 전망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VIX 지수는 20일(현지시간), 전날보다 8.04% 뛰어 18.68를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VIX 지수가 18 밑으로 떨어지면 증시가 안정적인 상승 국면이라고 진단한다.
해당 지수는 이달 1일 들어 18 밑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중국발 코로나19가 미국 내 본격적으로 영향을 준 지난 해 3월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산 바 있다.
VIX 지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급등 사태가 벌어진 지난 2월말~3월 초 급등했고 이 시기 S&P500지수 뿐 아니라 `기술주 위주` 나스닥종합주가 지수 등이 줄줄이 하락세를 그은 바 있다.
다만 이번 주 들어선 가파르게 오른 결과 14.95% 급등한 상태다.
앞서 이달 8일 옵션시장에서는 몇몇 투자자들이 오는 7월 VIX 지수가 25~40선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고 여기에 베팅하는 콜옵션을 20만 계약 매수해 눈길을 끈 바 있다. 20만 계약은 평상시 하루 거래량과 맞먹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VIX는 S&P500 지수 옵션 가격을 토대로 앞으로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 예상을 반영한다.
20일 CMC마텟의 마이클 휴손 수석 시장 분석는 "1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미 기업들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 상승 동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 QMA의 에드 컨 최고 투자전략가는 "경제 정상화도 실제로는 반쪽 자리일 수 있다"면서
"대표적으로 항공·여행은 일반 레저 관광과 비즈니스 관광으로 나눌 수 있는데 특히 후자는 회복세가 매우 더딜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오나 신코타 시티인덱스 금융시장 분석가는 "코로나19 상황이 거듭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 민감주로 쏠렸던 투자 심리가 불안해졌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인 주식 수요가 사라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차익실현 매물 쏟아질 지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0. LED밝기만 4천단계…TV도 실물처럼 보세요"
삼성전자 `네오 QLED TV` 개발팀 핵심연구원 3인방
"첨단기술 스펙·성능 경쟁 대신
사용자 몰입감 키우는데 집중"
LED소자 40분의 1로 확 줄여
정밀한 검은색 표현 가능해져
삼성, 반도체 직접 만들수있어
TV 개발기간도 1년으로 단축
삼성전자 네오 QLED TV 개발 주역들. 왼쪽부터 이계훈·이봉근·이민훈 수석. [사진 제공 = 삼성전자]
TV는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전자제품입니다. 화면을 보는 사람이 좋다고 느끼지 않으면,
그 어떤 첨단기술도 의미를 잃을 수밖에 없잖아요.
이번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한 점도 스펙·성능과의 싸움에만 몰두하지 말고
사물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동감으로 사용자의 몰입감을 끌어낼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1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R4 리테일랩.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위해 모인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소속 연구원 3인방이 "숫자가 아닌 사람의 눈을 보고 TV를 개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이 개발한 것은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인 신제품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미니 LED 전문가 이계훈 수석, 반도체 프로세서 전문가 이민훈 수석, 구동 알고리즘 전문가 이봉근 수석 등 세 사람은
연초 제품 공개 후 미국과 유럽의 주요 인증기관·전문가들에게 `최고의 TV`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네오 QLED TV를 개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네오 QLED TV의 핵심 부품은 `퀀텀미니LED`라 불리는 미니 LED 소자다.
QLED TV 등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 별도의 LED 광원이 필요하다.
이는 정밀한 검은색의 표현을 어렵게 하고 빛샘현상 등의 단점으로 이어졌다.
퀀텀미니LED는 기존 LED 소자 크기를 40분의 1로 줄여 더 많은 소자를 배치함으로써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고자 했다.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수만 개의 미니 LED를 광원으로 배치해
자발광 디스플레이에 버금가는 표현력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미니 LED 소자들을 정교하게 제어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 `퀀텀매트릭스` 기술이다.
이 기술은 퀀텀미니LED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한다.
이민훈 수석은 "이전에는 밝기 단계가 8비트(256단계) 수준이면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를 현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만 3건의 특허가 나왔을 정도로 삼성의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최적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
삼성전자는 `네오퀀텀프로세서`라는 별도의 반도체까지 개발했다.
텀미니LED가 악기, 퀀텀 매트릭스 기술이 연주자라면 네오퀀텀프로세서는 지휘자인 셈이다.
이봉근 수석은 "주어진 부품과 기술을 활용해 TV 화면을 표현하기 위한 최적의 구동 알고리즘을 찾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0. 계양 남양주 위례 복정 3만200가구 7월부터 사전청약
7월 4400가구 10월 9100가구 11월 4000가구 12월 1만2700가구
정부가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하는 사전청약 대상지와 공급물량을 확정했다.
21일 국토부에 따르면, 사전청약 물량은 총 3만200가구로 7월에 4400가구 10월 9100가구, 11월 4000가구, 12월 1만2700가구가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다만, 지구계획 승인 등 사업 추진과정에서 공급물량 일부 변동 가능이 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사전청약제도는 공공택지 등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의 공급시기를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 확대를 위해 약 1~2년 앞당기는 제도다.
월별 사전청약물량을 보면 먼저 7월에는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지구에서 1100가구, 위례신도시 400가구, 성남복정지구 1000가구가 계획돼 있으며, 10월에는 남양주 왕숙2지구 1400가구, 성남 신촌·낙생·복정2 1800가구, 인천검단·파주운정신도시 24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11월에는 하남 교산 1000가구, 과천주암 1500가구, 시흥하중 700가구, 양주 회천 800가구에 이어 12월에는 남양주왕숙·부천대장·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에서 5900가구와 구리갈매역세권(1100가구)·안산신길2 1400가구의 사전청약이 진행된다.
특히 신혼부부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공급물량 중 신혼희망타운 비율을 전체 물량의 절반 수준인 1만4000가구를 포함했다. 신혼희망타운 입주 기본자격은 혼인 기간이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무주택세대구성원(신혼부부)이다. 또 혼인을 계획 중이며 모집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혼인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무주택세대구성원(예비신혼부부)과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한부모 무주택세대구성원(한부모가족)도 대상이다.
주택구입을 위한 목돈 마련이 어려운 신혼부부에겐 신혼부부(신혼희망타운) 전용 금융상품(수익공유형)을 지원하며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최대 70%, 연 1.3% 고정금리의 대출 혜택을 제공한다.
사전청약 신청 방법 당첨자 선정기준은?
사전청약 신청 방법, 당첨자 선정기준, 제한사항 등 구체적 사항을 규정하는 지침은 이날부터 시행된다.
공공주택사업자는 접수 10일 전 ▲주택단지 위치, 건설호수, 모집 세대수 ▲개략적 설계도면·주택공급면적, 추정분양가 ▲사전청약 신청자격, 구비서류, 신청 일시·장소 ▲당첨자 선정방법·일자 ▲본청약 일정, 입주 예정시기, 유의사항 등을 공고한다.
신청자격과 입주예약자 선정은 사전청약 공고일을 기준으로 현행제도와 동일기준으로 적용해 선정하되, 해당 주택건설지역 거주자 우선공급의 경우 현재 거주 중이면 거주기간을 충족하지 않아도 사전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단, 본 청약 시점까지 거주기간은 충족돼야 한다.
당첨자는 본 청약이 시작되기 전에 공공주택사업자로부터 세대별 평면도, 확정된 분양가격 등의 정보를 받은 후 입주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당첨자 및 그 세대 구성원이 다른 주택을 소유(상속제외)하거나, 다른 주택을 분양받은 경우, 해당 주택건설지역 우선공급에 따른 의무 거주기간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당첨자격이 취소되니 유념해야 한다.
사전청약 신청·당첨 여부와 관계없이 본 청약을 하는데 제약이 없으며, 예약자의 지위로 입주가 확정되기 전까지 별도의 계약금 납입도 없다. 당첨자는 언제든 당첨자격을 포기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일정 기간 동안 사전청약 신청이 제한된다.
국토부는 누리집을 통해 신청 자격, 청약일정 등의 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일정에 따라 지구별, 블록별 정보, 단지배치도 및 평면도 등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6월부터 콜센터 운영을 병행해 신속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령자 및 인터넷 사용 취약자 등을 위한 현장접수처(위례, 동탄, 고양, 남양주)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효과를 조기에 실현하고 국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사전청약을 실시하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수도권의 높은 청약 대기수요를 흡수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투기수요 유입 우려 선제조치"
거래허가 토지 면적기준도 강화
서울시가 주요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지역 4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정 대상 구역은 압구정아파트지구 24개 단지와 여의도아파트지구 포함 인근 16개 단지, 목동택지개발사업지구 14개 단지,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총 4.57㎢다.
이번 지정은 최근 일부 재건축 단지와 한강변 재개발 구역 일대에서 비정상적인 거래가 포착되고, 매물소진과 호가급등이 나타나는 등 투기수요 유입우려가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지정 발효는 27일이며, 기간은 1년이다.
이로써 서울시내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앞서 지정된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동·청담동·대치동에 더해 총 50.27㎢로 확대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규모 이상의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때는 해당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없이 토지거래계약을 체결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토지가격의 30% 상당 금액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특히, 주거용 토지의 경우 2년 간 실거주용으로만 이용 가능하며, 매매나 임대가 금지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오세훈 시장의 주택공급확대 정책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정 개선안 국토부 건의, 시의회와의 협력, 시 자체적인 노력 등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를 위한 사전조치 시행 등에 앞서 주택공급의 필수 전제인 투기수요 차단책을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 거주 목적의 거래는 전혀 영향이 없도록 해 실수요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4개 지역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구역으로 투기수요 유입과 거래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곳들이다. 지정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추진구역 내 단지는 조합 설립 전 추진위 단계를 포함, 사업단계와 관계없이 모두 토지거래허가 대상에 포함된다.
먼저 압구정아파트지구는 압구정역 중심으로 밀집된 24개 모든 단지, 목동지구도 14개 단지 전체가 지정됐다. 다만, 목동지구의 경우 규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상업지역은 제외했다. 여의도지구는 주변에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재건축 사업 등을 준비 중인 단지가 많은 만큼 풍선효과 차단을 위해 인근의 총 16개 단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성수전략정비구역(1~4지구)은 아파트, 빌라, 상가 등 정비구역 내 모든 형태의 주택·토지가 토지거래허가 대상이다.
아울러 시는 투기억제 효과 극대화를 위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 토지면적을 법령상 기준면적(주거지역 180㎡, 상업지역 200㎡)의 10% 수준으로 하향해(주거지역 18㎡, 상업지역 20㎡ 초과) 보다 강력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필라델피아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하는 바이든 당선인 (필라델피아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필라델피아의 한국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jsm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재향군인의 날인 11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한국을 `혈맹` `친구`라며 각별한 마음을 표시해온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참전용사의 뜻을 기리는 동시에 한국을 비롯한 동맹과의 관계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당선인이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의 기념비를 찾아 15분간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질 바이든 여사와 손을 잡고 성조기와 태극기가 머리 위로 펄럭이는 광장의 검은 대리석 기념비에 도착했다.
현지 의장대가 국기를 게양하고 엘버트 엘 일병의 기도에 이어 충성의 맹세 암송이 이어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행사에 참석한 일부 인사들과 사진 촬영에 응했지만 공식 발언이나 기자들과 문답은 진행하지 않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트위터 글에서 "오늘 우리는 미국 군대의 제복을 입었던 이들의 봉사를 기린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자랑스러운 참전용사들에게 나는 여러분의 희생을 존경하고 봉사를 이해하며, 국방을 위해 그렇게 용감하게 싸운 가치를 결코 배신하지 않는 최고사령관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별도 성명에서 "여러분이 마땅히 받을 만한 존경에 못 미치는 어떤 것으로 여러분이나 가족을 절대 대우하지 않을 것"이라도 썼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전사자를 `루저`(Loser), 즉 패배자라고 언급했다는 보도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0. 제넥신 "내년9월 화이자 넘어서는 백신 출시"
국내 업체론 임상 진입 유일
제넥신 성영철 회장 인터뷰
임상 1상 결과 연말께 발표
내년 2·3상 동시 진행한 후
하반기에 식약처 허가 추진
화이자 백신시장 선점 우려
"코로나 백신 수요는 넘쳐나
한개 업체가 감당할 수 없어
약효 지속성·가성비로 승부"
내년 9월이면 우리가 개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갖게 될 것이다."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 임상에 들어간 제넥신의 성영철 회장은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위한 임상 작업이 예상 수순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성 회장은 "이달 말 확보할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결과는 연말 혹은 내년 초 정식 학회나 논문을 통해 상세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며 "임상 2a상은 연내 들어가고, 내년 상반기에 2b상과 3상을 동시 진행해 내년 9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판매 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처럼 성 회장이 내년 9월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자신하고 있지만 지난 10일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성공 소식이 전해진 뒤 제넥신을 포함한 코로나19 관련 국내 바이오기업 주가는 이틀 연속 급락한 상태다.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돼 시장을 선점해버리면 제넥신과 같은 후발주자들이 뒤늦게 백신을 내놓더라도 의미 있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장 반응에 대해 성 회장은 "화이자 백신이 성공했다고 해서 제넥신이 개발 중인 백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여러 업체가 개발해도 시장 수요는 한 업체가 단독으로 공급할 수 없을 만큼 크고 충분하다는 것이다.
0. 눌렸던 기술주들 다시 올랐다…나스닥 2.0%↑
다우는 0.1% 하락해 `시소 장세` 계속
정치보다 코로나에 더 민감해져
뉴욕, 사실상 통행금지 다시 도입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경기 순환주와 기술주가 디커플링을 이루는 `시소 장세`가 계속됐다.
전날까지 이틀간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경기 순환주는 이날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을 이끌고 있는 기술주는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앞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 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8% 하락한 29,397.6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7% 오른 3,572.66에, 나스닥 지수는 2.01% 오른 11,786.43에 거래를 마쳤다. `월가의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44% 하락한 23.45를 기록했다.
나스닥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기술주들은 이날 이틀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화이자의 백신 개발 성공 소식에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종목들은 낙폭이 과도했다는 평가에 기술적인 반등을 이루는 모습이었다.
특히 `집콕` 수혜 기업들의 회복이 두드러졌다. 화상회의 앱 업체인 줌은 이틀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이날은 9.93% 오르며, 이번주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엣시(9.34%), 아마존(3.37%) 등은 나스닥 지수 평균 이상으로 상승했다.
반면 델타항공(-5.45%), 유나이티드항공(-3.85%), 보잉(-3.47%), 카니발(-3.11%) 등 경기 순환주는 이날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장은 대선 이후 정치 이슈보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여부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기록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타임스 집계 기준 지난 10일 확진자는 13만 9855명으로 2주 평균 대비 69% 나 늘어났다. 24시간 기준 20만 명을 넘어섰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에따라 각 주별로 봉쇄 조치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사실상 통행금지를 다시 도입한 뉴욕주가 대표적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3일부터 사적인 실내 모임 인원수를 10명 이내로 제한하고, 밤 10시 이후 술집과 식당, 헬스장을 폐쇄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뉴욕시에서는 하루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다시 쏟아져 나오고 있다.
0. 때릴수록 강해지는 윤석열…이낙연·이재명 제치고 첫 1위
한길리서치 대선지지율 조사
尹 24.7%…이낙연 22.2%
與 "尹지지율 물거품 될것
나와주면 오히려 고맙다"
野 "큰의미 안둬" 신중론 속
"정권교체 국민갈망 지표"
野, 특활비 대대적 역공 나서
"법무부 이어 靑도 검증하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치고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가 나왔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립뿐만 아니라 여당 공격이 격화될수록 오히려 야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윤 총장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윤 총장 지지율이 `물거품`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고 국민의힘도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듯 신중론을 폈다.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4.7%로 나타났다. 윤 총장이 1위에 오른 것은 다른 여론조사 기관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22.2%, 이 지사는 18.4%로 집계돼 각각 2위와 3위에 머물렀다.
조사 결과 보수정당 지지층에서 윤 총장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62.0%, 국민의당 지지자 중 31.9%가 차기 대선 후보로 윤 총장을 꼽았다. 무당층에서도 23.7%를 얻어 다른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충청에서 33.8%로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부산·울산·경남(30.4%), 대구·경북(27.3%), 인천·경기(26.4%), 서울(22.0%) 순이었다. 진보진영 텃밭인 호남에선 7.3%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1.8%)과 18·19세를 포함한 20대(25.5%)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30대(19.6%)와 40대(18.4%)에선 윤 총장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0. 불복에도 갈길가는 바이든…"망신스럽다, 곧 장관 인선"
트럼프 "우리가 이긴다" 트윗
국립묘지 찾고 모금단체 발족
불복에 한술 더 뜬 폼페이오
"트럼프 2기로 순조로운 이양"
장관경질 이어 차관대행 사임
펜타곤 쑥대밭 안보공백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해외 순방 일정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복 거부에 따른 당혹감을 드러내면서도 최종적으로 정권을 이양받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유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에 대해 "솔직히 말해 망신스러운 일"이라며 "내가 어떻게 재치 있게 답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불복은 트럼프 대통령 업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권 인수 작업은 예정대로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인사 검증을 위한 정부기관 협조를 전혀 받지 못하게 됐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장관 후보 몇 사람을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우리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지금부터 1월 20일(취임일)까지 우리가 계획한 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협조를 받으면 좋겠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까지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과 대화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당은 이날 하원 상임위원장들 명의로 50개 연방기관에 문서 보존을 요구하는 문서를 보냈다. 트럼프 정부가 핵심 자료를 폐기해 사실상 정책 인계마저 거부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의 불복 의사는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이긴다"고 주장했고, 11일에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하는 등 대외 행보도 재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구하라(Save America)`라는 이름의 정치자금단체(PAC)도 만들기로 했다고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내년 2월 의회에 제출할 다음 회계연도 백악관 예산안도 예정대로 수립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히 논란이 된 대목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행동이었다. 그는 해외순방 일정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중 `국무부가 바이든 당선인 측과 인수인계를 하느냐`는 우회적 질문에 발끈하고 나섰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종적인 개표 결과나 소송 경과를 지켜보자는 차원을 넘어 "트럼프 정부 2기로 순조로운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래서 폼페이오가 웨스트포인트에서 1등이었던 것"이라고 반색했다.
펜타곤(국방부)은 전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경질에 이어 제임스 앤더슨 정책담당 차관 직무대행도 사임하면서 쑥대밭이 돼가는 분위기다. 차관 직무대행 후임인 앤서니 테이타는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가리켜 "테러리스트 리더"라고 불렀던 전력으로 인해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낙마했던 강경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수많은 음모론을 퍼나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정선거를 증명할 스모킹 건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에 이어 미시간주에 대해서도 투표가 합법적이었다는 점이 확인될 때까지 최종 선거 결과를 주정부가 승인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밥 바워 바이든 선거캠프 법률고문은 "공화당이 하고 있는 짓은 진짜 소송이 아니라 (불복을 위한) 연극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잠정투표 등으로 인해 개표가 최종적으로 완료되지 않은 조지아주와 애리조나주는 막바지 개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현재 조지아주에선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격차를 1만4000여 표로 더 벌렸고, 애리조나주도 1만2800여 표 차이가 나고 있다. 두 곳에서 모두 승리하면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인단 306명,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을 각각 확보하게 된다. 공화당이 오는 12월 14일 선거인단이 모여 진행하는 투표를 통해 대통령이 결정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선거인단 숫자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4년 전에도 양당에서 모두 7명의 선거인단이 주별 개표 결과와 달리 엉뚱한 사람에게 투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0. 10월 수출물가 2.6%↓…약 2년 만에 최대 하락
수출물가 3개월 연속 하락세…수입물가는 4개월 연속 내려
지난달 한국 수출품 가격이 2% 넘게 하락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수출물가지수(잠정치 92.51, 2015=100)는 한 달 전보다 2.6% 하락했다. 8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이 같은 하락 폭은 2018년 12월(-2.8%)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다. 10월 수출물가지수는 1984년 12월(91.1) 이후 가장 낮다.
10월 수출물가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6.4% 하락해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큰 폭의 원/달러 환율 하락이 10월 수출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국제유가가 내리고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커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0. 전세금 마련하려 눈물의 대출…10월 주담대, 5년새 최고
주담대 한달새 7조 늘어
전셋값 오름세 안꺾이자
세입자들 미리 자금확보
석달연속 3조원대로 늘어
신용대출도 4조 가까이 쑥
2금융권 풍선효과도 여전
집값 상승으로 주택매매 수요가 이어지고, 전셋값까지 폭등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모가 지난달 7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월 기준 2015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같은 기간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는 전월 대비 13조2000억원 급증해 역대 세 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주담대는 전월 대비 6조8000억원 증가한 70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7조8000억원보다는 적지만, 8월(6조1000억원)과 9월(6조7000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 6조원을 웃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이미 승인된 집단대출이 실행되면서 주담대가 전월에 이어 상당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0. W도 초일류로" 삼성, 품질 상황판 만든다
김기남 DS부문장 특명따라
SW 솔루션 진척도 수치화
개발현황 한눈에 보는 시스템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 활용
이재용 부회장 `뉴삼성`위해
글로벌 SW·AI인재영입 총력
삼성전자가 사업부·부서별 소프트웨어(SW) 개발 상태와 품질을 수치화해 한눈에 비교하는 사내 `SW 상황판`을 이르면 다음달 출범한다. 중구난방이던 SW 개발을 표준화된 숫자 지표로 관리해 개발 속도와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제조 초일류뿐만 아니라 SW 초일류로 거듭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 삼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풀이된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 DIT센터는 사내 SW 솔루션 개발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웹 기반 시스템을 거의 완성했다. 일종의 삼성 SW 역량 포털인 이 시스템은 이미 반년 넘게 기획·개발돼왔다. 출범은 이르면 다음달이며 우선 삼성전자 DS부문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한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새 시스템은 각 사업부가 진행 중인 SW 솔루션의 진척·완성도와 품질을 지표화해 한눈에 파악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한 `포털이자 상황판`"이라고 설명했다.
0. LG전자 사상 첫 `글로벌가전 1등` 보인다
1~3분기 누적매출 16조7천억
세계 1위 월풀보다 4천억 앞서
신개념 가전 `오브제` 1등공신
월풀 블랙프라이데이 뒷심 변수
이익규모는 LG가 압도적 우위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부의 글로벌 1위 등극(매출액 기준)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LG전자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으로 월풀과 차별화를 이루며 글로벌 1위 생활가전 업체의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글로벌 생활가전 매출액(TV 제외) 1위 자리를 놓고 LG전자와 월풀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LG전자 H&A사업부는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이 16조7300억원으로 월풀(약 16조3800억원)을 소폭 앞서고 있다. LG전자는 `집콕` 트렌드로 가전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깜짝 호황을 맞았던 지난 상반기에 이미 글로벌 가전시장 매출액 1위를 차지해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3분기 LG전자 H&A사업부는 월풀보다 약 1000억원 적은 6조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상반기에 이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의 시선은 4분기로 향하고 있다. 그동안 월풀은 연말 세일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실적을 끌어올려왔고, LG전자는 `상고하저`의 매출 흐름을 보이며 월풀에 연간 1위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지난해 LG전자 H&A사업부는 상반기 매출액 기준 글로벌 1위를 달성했으나 하반기에 따라잡히며 연간 합산 기준 약 21조5000억원으로 월풀(약 23조5000억원)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다만 수익성 기준으로는 LG전자는 월풀과 격차를 벌린 지 오래다. 지난해 LG전자 H&A사업부는 영업이익 1조9900억원으로 월풀(1조7000억원)을 앞질렀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LG전자 H&A사업부(2조500억원)가 월풀(1조800억원)에 크게 앞서고 있다.
0. 집도 파는 `중국판 블프`…알리바바, 열흘새 63조 판매
中특수에 한국기업도 수혜
G마켓, 건강용품 매출 급증
예년보다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
中당국 반독점 규제 의식한듯
11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주최한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행사가 저장성 항저우 소재 미디어 센터에서 열렸다. 현장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지난 1일부터 이날 0시 30분까지 이뤄진 판매실적(3723억위안)이 표시돼 있다. [사진 제공 = 알리바바그룹]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라바바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11·11 쇼핑 축제(솽스이·雙11)`를 맞아 최근 열흘간 63조원이 넘는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11월 11일은 중국에서 연중 온라인 소비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쇼핑데이`로 자리매김했는데, 올해도 이날 8억명이 쇼핑 축제에 참여하며 소비 저력을 보여줬다. 중국 당국은 소비 촉진을 통한 경기 부양을 유도하면서도 인터넷 대기업의 독점 금지 규제를 꺼내들며 테크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11일 알리바바그룹은 사전 쇼핑 행사가 진행된 지난 1일부터 11일 0시 30분(현지시간)까지 거래 규모가 총 3723억위안(약 63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11·11 쇼핑 축제`는 이날 0시부터 시작돼 티몰, 타오바오, 알리익스프레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비자 수억 명이 한정 수량의 할인 상품을 경쟁적으로 구매했다. 초당 구매 상품량은 순간 58만3000건까지 치솟아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0. 장외몸값 30조 카뱅, 내년 코스피 상장 시동
증권사에 입찰요청서 발송
내달초 공모 주간사단 확정
예상보다 빠른 추진 관심쏠려
"상장후 기업가치 최소 15조"
국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카카오뱅크의 기업 가치는 한때 장외시장에서 40조원 수준까지 치솟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듬해 코스피에 입성하기 위해 다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초대를 받았다.
외국계 중에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JP모건, UBS 등이 합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지분 4.9%)와 관계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지분 28.6%)이 카카오뱅크의 주주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0. 태양광 장비 美 솔라엣지, 바이든시대에 날개 다나
필수 장비 인버터 절대 강자
작년 시장점유율 60% 육박
캘리포니아 태양광 의무화 등
바이드노믹스 친환경 기조에
향후3년 매출年30% 성장기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임기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구체적인 친환경 공약도 내놓았다.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2조달러를 투입하고 미국 전역에 태양광 패널 5억개, 풍력 터빈 6만개를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에선 태양광주와 풍력주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의회가 민주당과 공화당으로 분열된다고 해도 풍력과 태양광 자원은 경제성이 워낙 좋기 때문에 탄탄한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계속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양광 관련주 중 패널업체들 간 경쟁은 치열하지만 필수장비인 인버터 시장에는 절대 강자가 존재한다. 바로 미국의 솔라엣지다. 2006년 설립돼 이 분야의 후발주자였던 솔라엣지는 기술력 하나로 급격하게 시장점유율을 넓혀 나갔다. 2014년 톱10 안에 진입하고 2017년 4위에 오르더니 2019년 드디어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특히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에서 솔라엣지 점유율이 2019년에는 60% 수준에 육박했다.
솔라엣지 제품의 강점은 일반적인 인버터의 단점을 해결했다는 것이다. 전통적 인버터 구조는 모듈 단위의 컨트롤이 불가능해 전력 손실 등 비효율성 문제가 컸는데, 솔라엣지의 경우 모듈 레벨에서 전력 생산량을 최대화하고 변환 없이 배터리로 바로 저장돼 에너지 손실률을 최소화할 수 있게 했다.
0. 의료 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 실적 개선 가속화 기대
-올해 공시된 수주 금액 기준 전년 대비 20배 성장
-사업 다각화를 통한 내년 지속적인 매출 성장 가속화 기대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KOSDAQ, 대표)는 현재까지 총 49억원 이상의 수주 금액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20배 이상으로 올해 매출 실적이 기대된다.
제이엘케이는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1호 상장 기업으로 지난해 12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상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2억원 수준이었으나,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에 대한 기술성과 사업성을 한국거래소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제이엘케이는 상장 이후,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플랫폼 ‘AIHuB’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원격의료 플랫폼 ‘헬로 헬스(Hello Health)’, 인공지능 토털 데이터 매니지먼트 플랫폼 ‘헬로 데이터(Hello Data)’로 사업 부문을 확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특례상장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놀라운 성장을 기록하며, 동종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받고 있다.
0. 세입자 내보낸 실거주 집주인…2년간 집팔지도 못한다고?
임대차분쟁조정위 해석 논란
단순변심은 매도사유 안돼
객관적 이유 입증해야 가능
"지나친 재산권침해" 비판
최근 집주인이 실거주를 이유로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를 거절하려면 객관적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는 분쟁조정 사례가 나왔다. 이 경우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고 상당 기간이 지난 후에 집주인이 `정당한` 사유로 주택을 팔아도 분쟁이 벌어질 소지가 있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연은 이렇다. 대전에 사는 임대인 A씨는 7월 임차인 B씨와 전세 2억3500만원을 3억3000만원으로 올리는 대신 임대차 기간을 2년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달 말 주택임대차보호법이 개정·시행되자 B씨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전세보증금은 최대 5%(1175만원)만 올려 달라는 주장도 같이 했다. 그러자 A씨는 실거주를 하겠다며 계약 갱신을 거절했고, 분쟁은 결국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까지 올라갔다.
쟁점은 집주인 A씨의 실거주 이유였다. B씨는 "실거주한다는 집주인 주장이 허위라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A씨는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 실거주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분쟁조정위는 이에 대해 "세입자가 집을 나간 뒤 2년 동안 정당한 이유 없이 집을 팔면, 주택임대차보호법 혹은 민법상 손해배상 책임을 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결국 마음을 돌린 건 A씨였다. 실거주를 선택하면 집을 맘대로 팔지 못할 위험을 떠안는 것이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A씨는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지 않는 조건으로 전셋돈을 기존 합의보다 3500만원 적게 올렸다.
이 조정 사례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실거주한 후 매매하는 경우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동안 발표했던 임대차법 관련 설명에 `실거주 후 2년 내 제3자에게 임대`하는 경우에 대해선 집주인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거주 이후 집을 파는 부분에 대해선 별다른 규정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조정이 나오면서 집주인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실거주 의무를 지키지 않고 단순 변심 등 이유로 집을 팔면 위법으로 판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주인이 `안전하게` 갱신 요구를 거절하려면 실거주 후 적어도 의무임대기간인 2년은 살아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0. 서울·지방 집값 `갭` 줄어드니 이젠 강남에 눈길
잠실주공5·부산 삼익비치差
연초 12억서 10월 9억으로 좁혀
서울내 저가 아파트도 상승
"강남 상승압력 커질 것"
부산 등 지방에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 고가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도가 커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 중저가 아파트와 고가 아파트 간 가격 차도 크게 줄어들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권 고가 아파트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부산의 재건축 대장주 남천동 `삼익비치` 전용 148.2㎡는 24억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루 전인 12일 23억원을 찍자마자 바로 신고가를 쓴 것이다.
반면 서울의 재건축 대장주 잠실주공5단지는 가격 급등 피로감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공공재 건축 논란 등으로 주춤한 국면이다.
두 단지의 전용 112㎡를 비교하면 지난해 11월 잠실주공5단지는 20억3973만원, 삼익비치는 8억3386만원으로 차이가 약 12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10월엔 22억2800만원과 13억5290만원으로 9억원가량으로 줄었다.
지난해 수출 부진으로 한국의 전체 경제에서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인 `무역의존도`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 전체 수출입총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수치인 무역의존도는 63.51%로 1년 전(66.08%)보다 2.57%포인트(p) 하락했다.
이와 동시에 2016년(60.11%)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을 GDP로 나눈 수치인 수출의존도는 32.94%로 2007년(31.68%)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체 수입액을 GDP로 나눈 수입의존도는 30.57%로 2016년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무역의존도가 높을수록 한 나라의 경제가 수출입에 의존하는 정도가 크다는 뜻이다.
주요 무역 상대국의 경기 변동이나 세계 경제 상황에 따라 국가 경제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제한된 내수 시장과 수출 주도로 성장해온 경제 구조상 무역의존도가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 편이다
2019년 기준 무역의존도를 보면 G20 중 통계가 확보된 12개국 가운데 독일(70.8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에서는 15위로 중상위권에 속했다.
미국은 19.34%, 일본은 28.08%였다. 두 나라는 인구가 많고 내수 시장이 커서 내수 지향적인 경제 구조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무역의존도가 높을 경우 세계 경제의 `외풍`에 취약하고 대외 불확실성에 더 크게 노출되기 때문에 내수 시장을 활성화해 무역의존도를 점차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정부가 가계소득을 늘리고 소비를 진작시키는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제는 지난해 무역의존도의 하락이 내수 시장 확대보다 수출 감소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는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수출은 5천424억1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0.3% 줄었다.
한국 수출이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13.9%) 이후 10년 만이다.
수출이 부진했던 데는 미·중 무역 분쟁, 반도체 하강기(다운사이클), 유가 하락 등 외부 영향이 컸다.
전문가들은 좀 더 안정적인 경제 구조를 만들려면 국내 소비 여력을 키워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수출도 함께 늘려 장기적 관점에서 무역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김경훈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지난해 무역의존도 하락은 수출 부진에 의한 것이라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면서 "수출을 계속 확대하면서 외풍에 견딜 수 있는 경제 구조를 만드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표] 2016∼2019년 G20 중 12개국 무역의존도
(2019년 기준 높은 순으로 정렬. 단위: %)
┌──┬───────┬────┬────┬────┬────┐
│ │국가명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
│ 1 │독일 │ 68.93│ 71.23│ 72.03│ 70.82│
├──┼───────┼────┼────┼────┼────┤
│ 2 │한국 │ 60.11│ 64.82│ 66.08│ 63.51│
├──┼───────┼────┼────┼────┼────┤
│ 3 │캐나다 │ 52.77│ 52.54│ 53.63│ 52.48│
├──┼───────┼────┼────┼────┼────┤
│ 4 │이탈리아 │ 46.48│ 49.30│ 50.27│ 50.28│
├──┼───────┼────┼────┼────┼────┤
│ 5 │프랑스 │ 43.43│ 44.67│ 44.95│ 44.96│
├──┼───────┼────┼────┼────┼────┤
│ 6 │영국 │ 36.65│ 39.36│ 39.16│ 39.53│
├──┼───────┼────┼────┼────┼────┤
│ 7 │오스트레일리아│ 32.15│ 34.57│ 34.35│ 35.35│
├──┼───────┼────┼────┼────┼────┤
│ 8 │인도 │ 27.29│ 28.24│ 30.89│ 28.15│
├──┼───────┼────┼────┼────┼────┤
│ 9 │일본 │ 25.44│ 28.15│ 30.01│ 28.08│
├──┼───────┼────┼────┼────┼────┤
│ 10 │아르헨티나 │ 20.32│ 19.54│ 24.48│ 25.40│
├──┼───────┼────┼────┼────┼────┤
│ 11 │브라질 │ 18.30│ 18.20│ 22.69│ 22.27│
├──┼───────┼────┼────┼────┼────┤
│ 12 │미국 │ 19.79│ 20.30│ 20.79│ 19.34│
└──┴───────┴────┴────┴────┴────┘
※ 자료: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2. 부동산 사던 은행들 이젠 "팔자"
지점 건물부터 연수원 용지까지…올해 1200억 처분
임대 수익보다 매각후 현금확보가 실익 크다 판단
하나은행은 올해 들어 서울 시흥동지점 등 17건의 부동산을 팔아 20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확보했다. 여기엔 서울 강남구청역점, 목동사거리점 등 고객들의 왕래가 많았던 중복 지점도 대거 포함됐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대전 유천동 점포를 33억원에 매각하며 본격적인 부동산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알짜 부동산을 잇달아 팔면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코로나19와 제로금리로 인해 은행 실적은 줄어드는데 비대면 활성화로 지점 유지 필요성이 떨어졌고, 부동산 임대 수요가 급감하면서 보유 부동산 매물을 대거 내놓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업무용 부동산 장부금액 합계는 지난 9월 말 11조9202억원으로 나타났다.
업무용 부동산은 은행들이 보유한 연수원이나 사택, 영업점포 등을 뜻한다. 이 부동산 규모는 2017년 말 11조6772억원, 2018년 말 11조8961억원, 작년 말 12조431억원으로 꾸준히 늘다가 올 들어 9개월 새 1229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시중은행 한 부행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유휴부동산을 리모델링해 임대 수입으로 잡는 경우가 많았는데 코로나19로 임대 수요가 줄고, 착한 임대인 운동으로 월세도 낮추는 추세라 임대 대신 매각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5대 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4조8807억원에 그쳤다. 작년 동기(5조7157억원) 대비 14.6% 줄었다. 올 3분기 순이익도 작년 대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있어 은행들의 리스크 대비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5대 시중 은행 점포는 지난 9월 말 현재 4538곳이다. 올 들어 121곳이 사라졌는데 2017년 말(4728곳)에 비하면 2년9개월 만에 190곳이 감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감원 요구로 점포 폐쇄 분위기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비대면 전략으로 점포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3. 방역당국, 렘데시비르 효능 논란에 “당장 치료 지침 바꿀 필요 없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의 효능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우리 방역당국은 당장 국내 치료 지침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렘데시비르 관련 연구 결과와 관련해 "최종 연구 결과에 대한 전문가적인 리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WHO가 입원 환자 1만126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대 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실험에서는 렘데시비르 외에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인터페론 등에 대한 효능·안전성 검증도 이뤄졌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생존에 크게 영향을 주는 약물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 부본부장은 "렘데시비르와 관련해서는 임상시험 등을 통해 재원 기간을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게 줄인다는 것과 치명률에서는 통계학적으로 의의가 있지는 않지만, 치명률을 감소시킨다는 내용이 이미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으로 국내 63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618명에게 렘데시비르가 투여됐다.
4. 코로나 타고 적자탈출"…LGD,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할 듯
LG디스플레이가 7분기 만에 적자늪은 벗어나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기간이 늘면서 TV와 IT 제품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한 실적 추정치를 종합하면 올해 3분기 LG디스플레이는 매출은 6조후반에서 7조초반대, 영업이익은 최소 700억원대에서 최대 1500억원 수준이다.
이 전망이 맞다면 매출은 6개 분기 만에 전년 대비 플러스로 전환하는 것이며, 영업이익은 마지막 흑자를 냈던 2018년 4분기(279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루는 것이다.
이번 실적 개선은 코로나19로 전세계적인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면적당 판가가 높고 수익성이 좋은 노트북, 태블릿 등의 IT기기 패널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다.
또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TV 교체 수요까지 집중되면서 3분기 LCD TV 패널 가격이 역대 최대치인 17% 가량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LG디스플레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8000억원, 1107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매출은 6개 분기 만에 전년 대비 플러스로 전환하고 영업이익은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흑자전환의 요인은 11월 출시예정인 아이폰향으로 POLED 패널 출하가 시작되며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 POLED 패널 출하량은 하반기 2400만대로 전망된다. POLED 사업부문의 적자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 하반기 흑자전환 강도가 기존 예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조1400억원, 150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을 넘어서면서 IT 제품의 출하 강세와 LCD TV 패널의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 여행 및 레저 관련 지출액이 IT, 가전,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장기화로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의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2500억원(기존11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달 22일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5. SKT 유튜브 채널, 10년 만에 구독자 100만명 돌파
SK텔레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100만 돌파
SK텔레콤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2011년 공식 채널을 개설한 지 10년 만이다.
특히 2018년 12월 말 24만명이었던 구독자 수가 2년 새 약 4배 급성장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런 성장세의 배경에는 전문 유튜버와의 협업과 고객의 관심 정보를 제공하려는 전략이 있었다.
회사가 지난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유튜브를 시청하는 20∼50대 전국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업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는 주된 이유는 정보 획득이었다.
실제로 SK텔레콤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많은 재생 횟수를 기록한 재생목록은 '스마트폰 셀프 세팅 가이드'다.
고객 센터 관련 영상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는 SK텔레콤 고객센터 근무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상에 감동을 받았다고 반응했다.
6. 삼성 이재용, 19일 베트남 출국…이달 들어 두 번째 해외 출장
네덜란드서 돌아온 지 5일 만에 글로벌 현장 경영 박차
20일 베트남 총리 단독 면담 예정…투자계획 발표하나 촉각
18일 베트남 현지 소식통과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19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20일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단독 면담을 할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오르는 것은 2018년 10월 방문 이후 2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건설하는 삼성전자 연구개발(R&D) 센터 기공식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취소돼 무산됐다.
이후 코로나로 인한 입국 제한과 자가격리 등의 문제로 베트남 출장길이 막혔다가 최근 베트남 정부가 외교관과 기업인 등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패스트트랙'(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베트남 푹 총리와 개별 면담을 갖고 베트남 사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푹 총리와 이 부회장의 단독 면담은 이 부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했던 2018년 10월과 푹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던 지난해 11월에 이어 세 번째다.
푹 총리는 이 부회장을 만날 때마다 "베트남 정부는 삼성의 성공이 곧 베트남의 성공이라고 여긴다"면서 베트남에 반도체 생산 공장 등 투자 확대를 요청해왔다.
이 때문에 이번 방문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폭 총리의 거듭된 요청에 구체적으로 '화답'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휴대전화 공장을, 호찌민시에 TV·가전제품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2월부터는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 건설 공사도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푹 총리와의 만남에서 베트남이 삼성전자 휴대폰 생산의 전초기지로, 베트남 경제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베트남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이 부회장이 베트남에 삼성SDI[006400]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등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베트남에 말레이시아 등에서 생산한 휴대전화 배터리를 조립해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에 납품하는 조립라인은 갖고 있으나 배터리 제품 관련 생산라인은 없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이에 대해 "베트남 투자계획에 관해선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이번 베트남 출장에서 하노이에 건설 중인 R&D 센터와 휴대전화 공장 등을 직접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7. 美, 하루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만9000명 발생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9000명대로 집계됐다. 이는 7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보건전문가들은 미국이 코로나 3차 유행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매체들은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일일 신규 확진자가 6만90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29일 6만36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이래 최고치다.
미국은 지난 7월 하루 신규 확진자 7만7000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9월 초순까지 3만4000명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9월 중순 이후 일일 확진자가 5만5000명대로 올라선 데 이어 이달 15일 기준으로 다시 6만 명을 넘은 것이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80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최소 21만8600명이다.
CNBC는 "미국은 주간 평균 기준으로 일일 약 5만5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전주와 비교해 16% 증가한 것"이라며 "38개 주에서 신규 감염자가 5%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미국 의학 전문가들은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됐으며, 계절성 독감 확산과 맞물려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8. 심각한 대가 치를 것” 美국무부, ‘러시아 미사일방어체계 시험 정황’ 터키에 경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OTO) 동맥국인 터키가 러시아제 미사일 방어체계를 시험한 정황을 포착한 미국이 “(실제 해당 무기를 작동시키면) 심각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S-400 미사일 발사는 나토 동맹과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터키가 지닌 의무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정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가장 강력하게 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터키 하베르TV는 이날 흑해에 접한 시놉 주(州)에서 터키 군이 S-400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S-400은 러시아가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로 F-35와 같은 미국의 첨단 전투기들을 포착할 수 있는 무기로 알려져 있다.
터키는 미국 행정부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끌던 시절 패트리엇 방어체계를 구매하려 했지만, 기술이전에 대한 이견 때문에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대신 작년 7월 러시아의 S-400을 도입했다.
미국은 나토 동맹국인 터키가 S-400을 운영하면 민감한 군사정보가 러시아로 유출된다며 도입에 반대해왔다.
8. 세컨드 웨이브‘ 이탈리아,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1만명 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컨드 웨이브(두 번째 물결)’를 맞은 이탈리아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1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6일(현지시간) 신규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1만1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바이러스 사태가 처음 시작된 이래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 수도 39만1611명으로 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중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해 638명에 이르고 있다. 40여명 수준이던 7월 말 대비 15배가 넘는다.
사망자 수는 하루 새 55명 증가한 3만6427명으로 집계됐다.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바이러스 전파 속도에 주세페 콘테 총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복귀하자마자 이날 밤늦게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민주당과 오성운동 수뇌부를 소집해 추가 방역 조처를 논의했다.
새 방역 조처는 오는 18일 또는 19일 발표될 예정이다.
9. 빅히트 의무보유 종료 물량도 시장에 풀린다…카카오게임즈 때보다 많아
4000억원 물린 개미 어쩌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거래 개시 (서울 = 연합뉴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장 이후 급락한 가운데 기관이 보유한 주식이 앞으로 한 달 안에 대량으로 풀릴 예정이어서 4000억원 가량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의 걱정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을 마치고 시장에 풀리는 기관투자자 보유 빅히트 주식은 총 152만7000여주에 이른다. 이들 주식은 기관이 이번 공모에서 배정받은 총 3384만6000여주 중 35.68%다. 이 중 1만3000여주는 의무보유 기간이 15일, 26만2000여주는 1개월이다.
현재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이 약 670만주임을 고려하면 이의 약 23%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새로 추가된다.
게다가 이미 상장된 보통주 외에 상환전환우선주 88만8000여주도 언제든지 보통주로 전환돼 추가 상장될 수 있는 상태다.
이 상환전환우선주는 중국 벤처캐피털 레전드캐피털이 웰블링크(Well Blink Limited) 명의로 보유한 것이다. 이에 따라 빅히트 주가가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처럼 수급 영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한 달 뒤인 지난 12일 1개월 의무보유 기간을 끝낸 물량이 시장에 나오자 주가가 7.36% 급락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직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하루 더 상한가로 8만1천100원(종가 기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탄 끝에 현재(지난 16일 기준) 주가는 4만5850원으로 고점 대비 약 43% 떨어져 시초가(4만8000원)마저 밑돌고 있다.
문제는 조만간 시장에 풀릴 빅히트 물량이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다는 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한 달 동안 454만여주(의무보유 기간 15일 물량 포함)가 풀렸는데 이는 최초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0%에 해당하며, 전체 보통주 대비 지분율은 6.16%였다.
빅히트의 경우 상환전환우선주까지 더하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새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총 241만6000여주로 현재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2%, 전체 보통주 대비 지분율은 6.96%로 모두 카카오게임즈보다 높다.
빅히트 주가는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4.44% 하락에 이어 16일에도 22.29% 떨어져 이틀간 총 25.74% 급락했다.
이 기간 3091억원어치를 내다 판 기존 주주(기타법인)를 필두로 외국인, 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는 동안 개인은 40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의 평균 매입 단가는 26만3000원대로 현재 주가보다 6만원 이상 높아 평균 손실률이 약 24%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주가가 이미 상당히 내려가 추가 하락 여지가 그만큼 작아졌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인포맥스에 따르면 국내 8개 증권사가 제시한 빅히트 목표주가 평균은 25만1500원이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약 25% 높은 수준으로 증권사들은 그만큼 주가 회복 여력이 있다고 보는 셈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빅히트의 기본 이익 체력을 고려하면 약 22만~23만원대가 바닥이라고 본다"며 "방탄소년단(BTS)·세븐틴의 앨범 발매 등으로 4분기 실적 방향도 좋아 연말로 가면서 업황과 주가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0. 미국 <뉴욕증시 주간전망> 대선 앞둔 변동성 지속…부양책·코로나 촉각
이번 주(19~23일)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이 다가오는 데다 부양책의 타결 여부도 불투명한 만큼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는 점도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요인이다.
테슬라와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 기업들도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대선을 약 2주 앞둔 시점으로 접어드는 만큼 정국은 물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질 전망이다.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비교적 큰 폭으로 앞서고 있지만,결과를 예단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선거 막바지 발생할 수 있는 돌발 변수와 지난 대선의 경험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바이든 후보의 차남을 둘러싼 의혹이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주에는 두 후보의 2차 TV토론도 예정돼 있다.
대선이 코앞에 다가왔음에도 부양책의 타결 여부나 규모 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양책 규모 증액 의사를 밝히고, 코로나19 검사 문제에서도 민주당 방안을 수용키로 하면서 타결 기대가 다소 되살아난 상황이
하지만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여전하다.
부양책 협상 소식에 따라 증시가 출렁대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는 점은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요인이다.
유럽에서는 지난 3월의 1차 정점 당시를 훌쩍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중이다. 미국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다시 6만 명 수준으로 늘었고, 일부 주에서는 사상 최대치 환자가 나오고 있다.
가파른 확산이 지속한다면 우려했던 겨울철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은 양호하다.
어닝스카우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포함 기업 49개 중 86%는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양호한 실적도 증시에 이렇다 할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양책과 대선 등에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주에는 테슬라와 넷플릭스, 인텔 등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도 발표되는 만큼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커질 수도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많지 않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와 주택판매 관련 지표 등이 주요 지표로 꼽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표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9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토론 주제가 디지털 통화와 국경 간 결제로 경제 현황 및 통화정책과 연관은 다소 떨어진다.
미국보다는 중국과 유럽의 지표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19일에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9월 소매판매 등 핵심 지표들을 발표한다. 지표가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개선 폭이 어느 정도 일지가 관건이다.
유럽에서도 10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지표도 후퇴한다면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영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여파도 주의해야 하는 요인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부양책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도 소비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19일에는 10월 전미주택건설협회 주택가격지수가 나온다. 파월 연준 의장과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발언이 예정됐다. IBM이 실적을 내놓는다.
20일에는 9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가 발표된다.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이 연설할 예정이다. 프록터앤드갬블(P&G)과 넷플릭스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21일에는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연설이 예정됐다. 테슬라와 버라이즌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2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나온다. 9월 기존주택판매와 경기선행지수, 10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지수 등도 발표된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한다. 코카콜라와 인텔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3일에는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10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1. 규제 피해 신흥 테크株로?…외인, 네이버·카카오 3천억 사들여
달러 약세 수급 요인…아마존 등 규제 움직임도 영향
국내 온라인 플랫폼 (PG)
이달 들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대표적인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3천500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약세라는 거시적 환경 속에서 아마존 등 테크 기업을 향한 미국 내 규제 움직임, 네이버·카카오의 호실적에 대한 기대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은 지난 16일까지 네이버를 1천874억원, 카카오를 1천640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종목별 순매수액으로 보면 삼성전자(6천959억원), LG화학(4천228억원), SK하이닉스(1천931억원)에 이어 4위·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월별 기준으로 외국인이 두 종목을 합쳐 3천억원 이상 사들인 것은 작년 7월(3천651억원) 이후 1년 3개월여만이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위권 안에 든 경우는 네이버가 작년 7월 이후, 카카오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네이버·카카오는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이는 대표적인 종목이었다. 올해 개인은 지난달까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1조7천999억원, 1조5천8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네이버를 1조5천217억원, 카카오를 3천517억원 순매도했다.
◇ 달러 약세·美 IT 공룡 규제 움직임…"신흥국 성장주로"
이러한 흐름이 반전된 데에는 달러 약세라는 배경이 있다.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7.4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달 들어 22.10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이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천361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국내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미 증시를 이끌어온 아마존·애플·구글·페이스북 등 빅 테크 기업의 `독점`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초 미국 하원 소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아마존 등 정보기술(IT) 공룡 기업들이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남용한다면서 이를 규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적인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투자 자금이 네이버·카카오 등 신흥국 빅 테크 성장주로 이동한다는 진단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아마존·구글·페이스북을 삼성전자·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京東·JD닷컴)·네이버·카카오 등의 신흥국 성장주로 재구성하며 "미국 성장기업들에 대한 규제 논의가 확대되면서 경계심이 높아진 투자자들이 신흥국 성장주로 관심을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애플·구글·페이스북 (CG)
네이버·카카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밝은 것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시장(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3분기 네이버 영업이익은 2천763억원으로 작년 대비 36.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 추정치는 9.3% 늘어난 1조8천200억원이었다.
카카오의 경우 매출액은 1조217억원, 영업이익은 1천162억원으로 각각 30.5%, 9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3분기 실적 시즌을 의식해 실적 가시성이 높은 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 국내 `공룡 플랫폼` 규제 움직임도…"매출 등 영향 제한적"
다만 국내에서도 네이버·카카오 등 공룡 온라인 플랫폼 기업을 향한 규제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이들 기업이 현재 시장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는 온라인 플랫폼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감시 및 제재 강화를 예고했다.
법안은 플랫폼 사업자가 입점 업체에 비용을 떠넘기는 등 `갑질`을 했을 때 손해액의 최대 2배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리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달 초에는 네이버가 검색 알고리즘을 바꿔 자사 제품을 우대하는 등의 불공정거래행위를 저질렀다며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플랫폼 기업에 대한 반독점정책을 본격화하기 시작하면서 규제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규제가 이용자 행태 및 매출에 주는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러한 규제로 오히려 네이버 쇼핑 플랫폼의 분사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오히려 네이버 기업 가치에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1년 이상의 장기 주가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은 영업이익 증감의 방향성"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신사업 등을 통해 영업이익이 장기적으로 늘어나는 그림이 명확하게 그려진 이상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년 네이버·카카오 외국인 순매수 추이 (단위: 원)
┌────┬─────────┬──────────┐
│ 월 │ NAVER │ 카카오 │
├────┼─────────┼──────────┤
│ 10월* │ 187,463,935,000 │ 164,021,683,500 │
├────┼─────────┼──────────┤
│ 9월 │ 2,373,259,000 │ -177,830,564,000 │
├────┼─────────┼──────────┤
│ 8월 │ -112,114,345,000 │ -358,903,166,000 │
├────┼─────────┼──────────┤
│ 7월 │ -341,279,336,000 │ -85,272,539,500 │
├────┼─────────┼──────────┤
│ 6월 │ -350,643,767,000 │ 43,256,553,500 │
├────┼─────────┼──────────┤
│ 5월 │ -386,674,120,000 │ 180,845,018,500 │
├────┼─────────┼──────────┤
│ 4월 │ -37,594,241,000 │ -24,943,986,000 │
├────┼─────────┼──────────┤
│ 3월 │ -185,766,183,500 │ -231,128,568,500 │
├────┼─────────┼──────────┤
│ 2월 │ -141,199,848,500 │ 197,207,447,000 │
├────┼─────────┼──────────┤
│ 1월 │ 31,186,812,500 │ 105,089,588,000 │
└────┴─────────┴──────────┘
12. DSR 40% 전면 확대되면 금융약자에게 치명적 타격 줄수도
국정감사에서 답변 중인 윤석헌 금감원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신용대출이 급증하면서 모든 가계 대출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이나 자영업자에 가해질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DSR 규제 강화는 최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공식화됐다.
DSR은 차주가 갚아야 할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를 합친 금액이 연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현재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9억원을 넘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 DSR 40%가 적용된다. 최근 폭증한 신용대출이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는 기류가 감지됨에 따라 DSR 규제 강화가 이를 죌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가계부채 관리 수단으로 DSR을 언제부터 전면 시행할 것인가에 관해서 이야기하셔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의 질의에 "제기한 문제의식에 100% 공감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관계부처·기관 간 조율 과정에서 현재 일부(규제지역 내 9억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차주)에 적용되는 DSR 40% 규제를 모든 차주로 확대 실시하는 방안 등 `센 대책`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업권의 대출 업무를 감독하고 시장과 가까운 곳에서 모니터링하는 곳이 금감원이다 보니 대출이 늘면 더 긴장하게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원장이 이야기를 더 (세게) 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대출이 나갈 때 차주의 상환 능력을 감안하는 것은 당연한 원칙이고 그걸 구현하는 방식 중 하나가 DSR이며, 이를 강화하는 건 큰 원칙 안에서는 당연한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13. 희소성 높은 `재개발·재건축` 1순위 마감률 5년 연속 상승
2015년 78.3%→2020년 91.1%…매년 꾸준히 올라
분양시장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심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분양된 정비사업장은 총 372개로, 이 가운데 316개의 단지가 1순위 청약에서 마감했다. 연도별 마감률은 ▲2015년 78.3%(37개 중 29개 마감) ▲2016년 79.3%(63개 중 50개 마감) ▲2017년 83.0%(53개 중 44개 마감) ▲2018년 86.8%(76개 중 66개 마감) ▲2019년 87.7%(98개 중 86개 마감)을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9월까지 총 45개의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분양됐으며 이중 41개가 1순위 마감을 기록, 91.1%의 마감률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재건축·재개발사업을 통해 새로 지어진 아파트는 입주와 동시에 이미 갖춰진 교통·교육시설과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정비사업장 물량이 줄면서 분양권에 높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14. 북극으로 가는 관문, 노르웨이 트롬쇠
스톨스티넨 전망대에서 바라본 트롬쇠 전경. 중앙 왼쪽으로 보이는 트롬쇠 다리는 아래로 대형 선박이 지나갈 수 있도록 중앙부가 볼록하게 올라온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사진=송경은 기자
[랜선 사진기행-18] 북위 69도 노르웨이 북부의 트롬쇠(Tromsø)는 오래전부터 '북극으로 가는 관문'으로 여겨졌다. 1900년대 초 인류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한 노르웨이의 탐험가 로알 아문센을 비롯해 많은 탐험가들이 이곳을 북극 탐험의 전진기지로 삼았기 때문이다. 현재도 유럽을 경유해 북극으로 가려는 세계인들이 트롬쇠를 찾는다. 한국에서는 노르웨이 오슬로를 경유해 들어갈 수 있다.
트롬쇠는 노르웨이에서 일곱 번째로 큰 도시로 서울 면적의 4.2배에 이른다. 인구는 7만여 명 수준이다. 면적은 크지만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거주하는 도시 지역 대부분은 섬 동쪽에 밀집해 있어 아기자기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트롬쇠위아섬에 위치해 있는 트롬쇠는 동쪽으로 1036m 길이의 트롬쇠 다리와 해저터널로, 노르웨이 본토 트롬스달렌 지역과 연결돼 있다.
트롬쇠 시내의 거리 모습. 트롬쇠 성당이 있는 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사진=송경은 기자
트롬쇠 다리를 건너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해발고도 430m의 스토르스테이넨 전망대에서는 북극해와 맞닿은 트롬쇠 도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바다 너머로 주변을 둘러싼 피오르(빙하의 침식과 이동으로 협성된 협곡)들과 각양각색 집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도시 풍경이 장관을 이뤘다. 멀리서 여객선부터 화물선까지 트롬쇠를 오가는 크고 작은 선박들도 간간이 보였다
트롬쇠는 19세기 후반에는 북극해의 주요 무역 기지 역할을 했고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노르웨이 정부의 피난처가 됐다. 노르웨이 극지 연구의 구심점인 노르웨이극지연구소(NPI) 본부와 시민들에게 개방된 극지박물관과 북극권 수족관인 폴라리아, 세계 최북단 대학인 트롬쇠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극지박물관에서는 과거 북극 탐험가들이 북극해에서 생활했던 당시의 역동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폴라리아 앞에는 북극을 실제 탐험했던 MS폴스트예르나 호가 복원된 형태로 전시돼 있었는데, 선박에는 탐험 도중 식량으로 바다표범을 사냥하는 데 쓰였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입구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는 현지인들이 만든 다양한 공예품과 전통 생활용품을 판매했다.
트롬쇠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건축물은 트롬쇠 다리 끝에 있는 트롬스달렌 교회다. '북극 대성당'으로 불리는 이 교회는 1965년 건축가 얀 잉게 호비그가 자연을 모티브로 설계해 지어졌다. 노르웨이에 남은 유일한 목조 성당으로, 건축적으로 독특한 경관 덕분에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성당 지붕 양쪽을 이루는 콘크리트 패널은 예수의 열두 사도를 나타내고 이 패널들 사이로 들어오는 빛은 북극 빙하 틈에서 새어 나오는 빛을 표현했다. 예배당에는 600명의 성도를 수용할 수 있다.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 상한제, 신고제로 요약되는 임대차 3법 입법이 예고되고 정부가 이에 대해 `소급 적용`까지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전세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서민을 위한 3억원 미만 전세 아파트 매물이 서울에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4억4201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3억6439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8000만원가량이 상승한 것이다. 실제로 잠실, 강동 등지에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지난해 대비 2억~3억원 뛰었다.
문제는 서민 아파트도 덩달아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홍은동 홍은벽산 전용 60㎡ 전세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2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동일 평형이 3억1000만원에 계약됐다. 신혼부부가 많이 사는 가양동 가양9단지도 전용 50㎡가 최근 3억원을 찍어 전세 신고가를 기록했다.
2. 韓 유례없이 빠른 부채비율 증가…정부부채 1분기 이미 41%
총부채, GDP의 3.3배
기업부문 대출 7.4%P 급증
항공업·도소매업 크게 늘어
가계대출은 `돈 빌려 집 장만`...17조중 15조가 주택담보대출
전 세계에서 주목할 정도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위기를 맞아 적극적으로 재정을 늘렸으며 기업과 가계도 대출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우선 한국의 GDP 대비 부문별 부채 비율의 합은 조사 대상 주요 34개 국가 중 눈에 띄게 가팔랐다.
세계 주요 금융기관 450곳이 회원으로 가입된 국제금융협회(IIF)가 국제결제은행(BIS)과 각국 자료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가계, 비금융기업, 정부, 금융 부문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을 합친 숫자는 336.4%로 지난해 1분기(315.1%) 보다 21.3%포인트 상승했다. 증가 속도로 따지면 싱가포르(34.5%포인트), 홍콩(33.4%포인트), 칠레(30.1%포인트), 일본(24.8%포인트)에 이어 다섯째로 빨랐다.
문제는 경제 상황이 나쁠 때 부채가 늘어나는 경우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분기 한국의 민간소비는 지난해 4분기 대비 6.5% 급감해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1분기(-13.8%)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수출도 3월 들어서는 전년 동월 대비 1.6% 줄어든 469억달러로 집계됐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을 겪음에 따라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6%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 기록한 3.3% 역성장 이후 가장 나빴다. 분모인 GDP가 줄어든 영향으로 인해 GDP 대비 부채 비율이 더 급격하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한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늘린 부채는 결국에는 우리 경제를 압박하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은 관계자는 "위기 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신용 공급이 큰 도움이 됐으나,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각종 대출이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3. 빚더미 한국…총부채, GDP 3.3배로 껑충
국제금융협회 34國 조사…1분기 韓부채비율 336%
1년새 세계평균 추월…증가속도 5번째로 빠른 수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됐던 지난 1분기 국내 가계·기업·정부·금융 부문 부채가 급증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내 전체 부채비율이 약 340%로 치솟았다. 부채 규모가 한국 경제가 1년 동안 만들어낸 총부가가치의 3.4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특히 GDP 대비 부채비율은 불과 1년 새 20%포인트 넘게 급증하면서 부채 관리에 대한 경고음이 울렸다.
그동안 한국의 부채 감내 능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한국의 `부채를 감당할 기초체력`도 세계 평균 밑으로 떨어졌다.
올 2분기 이후 기업들에 대한 코로나19 대출 본격화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따른 정부부채 증가, 부동산 시장 불안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까지 반영되면 한국 경제의 `빚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1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글로벌 부채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 대비 한국의 가계·기업·정부·금융 부문 부채비율은 336.4%로 지난해 1분기(315.1%)에 비해 1년 새 21.3%포인트 급증했다.
부채는 한국 경제 전 부문에서 전방위로 불어났다. 가장 증가폭이 컸던 기업 부문은 지난해 1분기 GDP 대비 부채비율이 97.2%였지만 올해 1월에는 104.6%로 7.4%포인트 확대됐다. 기업대출 증가폭은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네 번째로 크다.
4. 부동산대책의 `모순`…임대아파트 지으라더니 종부세 때리기
공공임대주택까지 세금 날벼락
다주택법인 종부세 인상방침에...토지임대부주택 공기업 직격탄
LH부담 81억→188억으로 급증
집값대책과 공급확대정책 상충...공사 "비과세대상 해달라" 건의
부동산 투기로 인한 집값 상승을 잡겠다며 정부가 다주택 법인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중과 최고세율과 취득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하자 공공임대주택 사업을 벌이는 공기업까지 늘어난 세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보금자리주택` 정책 일환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7·10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면 이들 주택에 대해 종부세 부담만 2배 이상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 후폭풍으로 서울과 수도권 전세금이 급등하고 정부가 그린벨트 등을 활용해 임대주택 공급 등을 계획하는 상황에서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 사흘간의 `깜짝 연휴`…내수 회복 도움될까
8월 17일 임시공휴일 검토
재난지원금 지급 후 소비 진작...생활방역 체제서 회복세 유지
현대경제硏 "경제효과 1.3조"
정세균 국무총리가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려는 것은 최근의 내수경기 반등세를 최대한 이어나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내수경기는 생활방역 전환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책효과가 나타난 뒤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긴급재난지원금이 전부 소진(8월 31일 사용기간 종료)되고, 미국·유럽 등 서구권 확산세가 지속되는 데 따른 글로벌 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국내 소비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법정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일이 반복되며 임시공휴일 지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정부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6월 6일 현충일이 토요일이었으며, 8월 15일 광복절도 토요일인 탓에 여름 중 공휴일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정 총리 제안대로 8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주말인 15~16일에 이어 3일짜리 연휴가 생기게 된다.
6. 소비주축 700만명 은퇴…新실버산업 키워 내수충격 막아야"
`고령화 접어든 베이비부머와 대응전략` 토론회
복지 아닌 IT 연계해 풀수있어
바이오헬스·원격의료 등 유망
韓 2030년엔 노동력 부족 우려...베이비부머 전직지원 제도화를
5060 유튜브 크리에이터 늘어
디지털일자리로 흡수 모색을
올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맏형`인 1955년생이 65세가 된다. 이들을 시작으로 약 7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들이 잇달아 은퇴하면서 우리 사회도 큰 변화를 맞게 됐다. 매일경제는 이 같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영선 경희대 노인학과 교수, 김경록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장, 남경아 서울시 오십플러스재단 일자리 본부장, 이삼식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 겸 고령화연구소장(왼쪽부터)이 가벼운 주제부터 논의를 시작했다. [이승환 기자]
올해부터 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간다. 베이비부머 세대 맏형인 1955년생이 65세가 되면서 727만명이 10년 안에 통계학상 `노인`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가 결코 암울하지만은 않다고 진단했다.
김영선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교수는 "미국 일본 유럽은 제조업 시기에 베이비부머가 은퇴해 생산력 감소를 경험했지만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기인 만큼 정보기술(IT)로 베이비부머의 은퇴 충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력 감소는 인공지능(AI)과 기계로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고, 고령자의 체력이나 근력 손실은 웨어러블 머신 등이 보강해줄 수 있다. 오히려 사물인터넷(IoT), AI 비서, 바이오헬스, 원격진료 등 고령 친화산업은 IT산업의 블루오션이다.
7. 또 불거진 `주한미군 감축론`…트럼프, 선거앞두고 무리수 두나
WSJ "美국방부, 3월 백악관에 감축안 제시" 보도
방위비협상 압박카드로 거론
미군 9500명 줄인 독일과 달리
주한미군은 美의회 동의 필수...공화당 내서도 반대 목소리
美국방 "전세계 미군 재배치"
트럼프 연임땐 본격화할수도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노동당 중앙군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무언가를 설명하고 간부 3명이 일어나 그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주한미군 병력 감축을 실제로 검토했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주한미군 감축에 반대하는 의견이 주류지만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와 병력 감축을 연계하려고 나설 경우 한미 간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 국방부 합동참모본부가 백악관에 주한미군 일부를 감축하는 방안을 지난 3월께 제시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미 합참은 전 세계 해외 주둔 미군 배치 현황을 점검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주한미군 병력 감축안을 검토했다.
다만 얼마나 많이 줄이겠다는 것인지, 방위비 협상이 타결되면 백지화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3월은 한미 양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막바지 줄다리기를 하던 시점이다. 당시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 대사는 "협상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고 조만간 최종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최종 안이 트럼프 대통령 재가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가 최후의 압박 카드로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당시 우리 측은 5년 협정을 제시하며 첫해 13%, 향후 4년간 연간 7%가량 인상해 최종적으로 13억달러(약 1조5600억원)에 이르는 방안을 마련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효기간 1년에 올해 바로 13억달러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민주·공화당 모두 주한미군 감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공화당 소속인 벤 새스 상원 의원은 18일 성명을 내고 "주한미군 감축 결정은 `전략적 무능`일 뿐"이라면서 "우리 목표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북한의 `핵 미치광이`를 막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8. 최대 1조` 롯데 신격호 유산, 상속세는 얼마?…주식 상속세만 2700억원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세 신고 기한이 이달 말로 다가왔다. 신 명예회장의 유산은 국내만 해도 최소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알려진 신 명예회장 유산은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이다. 국내에는 롯데지주(보통주 3.10%·우선주 14.2%), 롯데쇼핑(0.93%), 롯데제과(4.48%), 롯데칠성음료(보통주 1.30%·우선주 14.15%)와 비상장사인 롯데물산(6.87%) 지분이 있다.
일본에는 롯데홀딩스(0.45%)와 광윤사(0.83%), LSI(1.71%), 롯데그린서비스(9.26%), 패밀리(10.0%), 크리스피크림도넛재팬(20.0%) 등 지분이 있다.
지분 상속액이 30억원 이상이면 상속세율은 50%인데, 특수관계인일 경우 20%가 할증돼 국내 주식 지분 상속세만 최고 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9.전기車전쟁 한창인데…‘약골` 국내부품사 R&D 꿈도 못꿔
벼랑끝 내몰리는 중소부품사
전기차 2500만대 넘는 2030년...필요 부품수 1만개로 `반토막`
엔진부품 7천개 퇴출될 위기에
업체 3곳중 1곳 "전기차 준비無"...보쉬, 매년 수조원 전기차 R&D
부품 생태계 해외에 다 뺏길판
폭스바겐과 현대·기아자동차, 보쉬, 덴소 등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들은 물론 구글, 바이두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운영자금마저 메말라가는 국내 부품업체들은 연구개발(R&D) 투자를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 패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전쟁 와중에 국내 중소형 부품업체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19일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 승용차 판매량은 2015년 45만대에서 2019년 210만대로 다섯 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기 승용차 판매는 2025년 850만대, 2030년 2600만대, 2040년 5400만대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데, 2040년에는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앞지를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 잠재력에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앞다퉈 전기차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현대·기아자동차 또한 2025년까지 친환경차 44종을 선보이고 글로벌 점유율 3위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최근 유럽과 중국, 미국, 한국 등 세계 각국이 배출가스에 대한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전기차 보조금 지급 등 정책 지원에 나서면서 전기차 확산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최근 전기차 정부 보조금을 상향 조정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24년부터 중대형 상용차에 대해 친환경차 의무 판매 비율(5~9%)을 적용한다. 한국 또한 `그린 뉴딜` 정책을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고 전국에 급속 전기차 충전기 1만5000여 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10. 정의선체제 2년 앞두고 세대교체 인사 예고
7월말~8월초 임원인사 전망
실적부진에 고강도 인적 쇄신
고참 부회장·사장 용퇴가능성
이르면 이달 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적 쇄신 차원의 비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보좌해왔던 일부 부회장과 고참 사장들의 용퇴 전망이 나온다. 오는 9월이면 경영 일선에 나선 지 2주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세대교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1. 월가황제의 불길한 예언 "美경제 훨씬 어두워질것"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5월, 6월에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두컴컴한 경제 환경에 놓일 것이다."
미국 금융계를 대표하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의 말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예측 불가능하고 무의미할 정도라며 이렇게 언급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뒤에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전례 없는`이란 단어는 과거에 적절하게 쓰인 적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지금은 정부 차원의 경기부양책으로 경제지표들이 왜곡돼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는 "일반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실업률이 올라가고, 연체율이 올라가며 대손상각도 증가하고, 집값은 하락한다"면서 "지금은 경기부양책으로 이런 것을 볼 수가 없다. 저축이 증가하고 소득이 늘어나며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부양책이 걷히면 전례 없는 충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이먼 회장은 "우리는 정말 아는 게 없다"며 "그런데 우리는 예측을 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 3조2000억달러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이런 점을 감안해 선제적인 충당금 쌓기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에 예상되는 대출 손실을 감안해 157억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JP모건은 이에 따라 경제지표 전망을 보다 보수적으로 수정했다.
기본 시나리오에 따른 연말 실업률은 지난 4월 전망치보다 4.3%포인트 높은 11% 수준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가을에 다시 한 번 창궐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연말 실업률이 23%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JP모건 측은 전망했다.
미국 실업률은 6월에 11.1%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2.2%포인트 개선됐다. 하지만 7월 이후 확진자가 매일 6만~7만명 발생하고, 경제활동 재개를 계획했던 주들이 이를 철회해 7월에는 다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2. 하루 26만명` 확진에도…경제재개 후퇴없다는 지구촌
美, 코로나 진단예산 30조 삭감
英, 내달부터 재택근무 종료
日은 2차확산에도 여행 장려
하루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6만명이 쏟아지며 하루 기준 최다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진단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영국과 일본 정부도 경제 우선 정책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 24시간 신규 확진 사례가 25만9848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최고치는 지난 17일 23만7743건이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387만6441명에 달한다.
최근 5000명 안팎을 유지하던 하루 사망자도 크게 늘어 이날 736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60만명에 육박한다.
미국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7만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특히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는 지난 일주일 새 매일 1만명 이상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은 코로나19 검사를 줄이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이 추가 경기부양책에 포함될 예정이던 코로나19 검사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P는 상원 공화당 지도부가 마련한 추가 부양안에 주정부들의 검사 확대와 추적 조사 등을 위해 예산 250억달러(약 30조원)가 포함돼 있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반대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달 내에 차기 부양안을 발표하고 행정부, 야당과 협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미국 ABC방송과 WP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한 선호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34%)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54%)에게 20%포인트 뒤처졌다.
영국에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정상으로의 복귀`를 강행하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존슨 총리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부터 유지해왔던 재택근무 장려 정책을 접고 다음달 1일부터 노동자의 일터 복귀를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늦어도 성탄절 이전까지 코로나19 사태 이전 경제 상태로 회복하겠다는 구상의 일환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하루 100명 이상 숨지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방역 대책도 내놓지 않고 사무실로 돌아가라는 것은 무리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인 마크 드레이크퍼드는 "사람들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처럼 사무실로 돌아오는 걸 원치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즉각 표명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환자가 600명이 넘는데도 여행 장려 운동(고 투 트래블)을 펼쳐 비판받았던 일본 정부는 다시 방역체계를 점검하고 나섰다. 8월 1일부터 실내 인원을 5000명 아래로 제한했던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었으나 이를 재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하지 않고 방역과 경제 활성화를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감염 확산을 막기에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13. 일본, TSMC에 러브콜…"지원금 줄테니 반도체공장 지어달라"
日 해외 반도체기업 유치추진
코로나로 보호무역 대두되자...안정적 부품 조달위한 조치
수조원대 자금 지원 검토중
삼성전자·인텔과도 제휴모색
日 리쇼어링 기업에 700억엔...중국의존도 축소에도 팔걷어
일본 정부가 대만 TSMC를 비롯한 해외 주요 반도체 기업의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을 유치해 위기 시에도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기술전쟁과 코로나19 등 여파로 보호주의가 날로 강화되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도쿄일렉트론을 비롯해 일본 반도체 설비 업체나 연구기관과 공동 개발을 전제로 공장을 설립하는 외국 기업에 수천억 엔에 달하는 자금 지원도 일본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덧붙였다.
해외 기업의 제조 기술과 일본이 우위에 있는 관련 설비·소재 기술을 더해 뒤처진 반도체 기술 수준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뤄진 일본 정부의 관련 논의 등을 고려해 볼 때 시스템 반도체나 5G·포스트 5G용 반도체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정부 구상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 정부는 TSMC를 후보로 올려놓고 있으나 삼성전자나 미국·유럽 업체 등을 대상으로도 연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TSMC는 지난해 11월 도쿄대와 `선진반도체 얼라이언스`을 결성한다고 밝히는 등 일본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해당 얼라이언스는 도쿄대가 작년 10월 설립한 반도체연구소(d랩)와 TSMC가 공동으로 반도체 설계와 시제품 제작 등을 진행하는 것이다. 다만 미·중 갈등 고조 속에 TSMC가 이미 지난 5월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달러(약 14조4600억원) 규모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상황이라 추가 공장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관련 해외 기업 유치 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제조 공장 유치안이 나온 것은 일본 내 시스템 반도체와 5G용 반도체 제조 공장이 전무하다는 점 등이 다뤄진 지난해 10월 말 미래투자회의(아베 신조 일본 총리 주재)다.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은 당시 회의에서 "(반도체) 제조에 있어서는 해외 제조 기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포함해 검토하겠다"며 "3년 정도 프로젝트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회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한국(18%)을 비롯해 대만(42%), 미국(28%) 간 경쟁 구도에 중국(11%)이 가세한 형국이다.
일본 정부가 해외 기업 유치 카드까지 검토하게 된 것은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등으로 높아진 위기감 때문이다.
보호주의 경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핵심 물자에 해당하는 반도체를 해외에 의존하는 구조로는 언제든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또 지난해 7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급에 제한이 생길 경우 일본 기업에도 타격이 크다는 분석이 쏟아진 것도 정책 변화에 한몫했다.
1980~1990년대에는 NEC와 도시바 등 일본 기업들이 기업용 컴퓨터·서버용 위주인 반도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개인용 컴퓨터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면서 한국, 대만 등에 뒤처졌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떨어진 후에도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 합종연횡을 종용해 세운 `히노마루(일장기)연합`으로 반전을 꾀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이 밖에도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생산 거점을 분산시키는 기업에 700억엔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3월 내놓은 코로나19 대응 1차 경제대책 발표에 포함된 것으로, 이번에 1차 지원 대상이 결정됐다.
해외 수입 물량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 중국 내 공장을 일본으로 옮기거나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대상이다. 일본 내 생산량 확대를 밝힌 아이리스오야마(마스크), 사라야(소독약)나 동남아로 설비를 이전하는 기업이 신청한 87건에 대해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일본 정부에서는 중국 내 설비 이전 기업에 대한 보조금으로 예산 2435억엔을 마련했다. 향후 추가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14. 코로나19에 발묶인 `쇼맨` 트럼프…"전화유세로 대체"
한달전 `털사 유세` 흥행참패도 고려한 듯
'2차 봉쇄' 잇단 경고 속 트럼프, 대규모 유세 논란 (CG)
11월 재선에 도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분간 `전화 유세`(Tele-Rally)를 이어간다고 미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자, 자신의 정치적 특기로 꼽히는 대규모 장외유세를 `보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위스콘신주 지지자들을 상대로 23분간 진행한 전화 연설에서 "사상 첫 전화 유세"라면서 "우리 모두 너무나도 사랑하는 유세를 이것으로 대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유세를 개최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하면서, 전화로 연결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대규모 유세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흥행에 실패했다. 오히려 유세 탓에 오클라호마의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11일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장외 유세도 궂은 날씨 탓에 취소된 바 있다.
유독 `쇼맨십`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이 과감한 제스쳐와 언변을 내세워 대규모 현장 유세에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이 디지털 유세에 주력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15. 도요타 제친 테슬라, 주가 과열?…기존상식으로 접근하면 낭패"
미래에셋대우·매경 재테크콘서트
도요타가 車1000만대 생산 때...테슬라는 30만대 출고에 그쳐
주가 高평가 논란 나오지만…
전기車 시장서는 압도적 1등...미래 성장성까지 따져봐야
일상속 코로나수혜 산업 유망
비욘드미트·룰루레몬 등 눈길
테슬라 주가가 너무 올랐네요. 지금 테슬라에 투자해도 될까요?"
최근 해외 주식에 관심을 갖고 본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음속에 품어봤을 질문이다. 코로나19로 가치가 급부상하면서 그야말로 `미친 듯이` 주가가 오른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누구나 투자하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주가 때문에 지금 진입하기엔 너무 늦은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을 갖게 하는 종목이다.
이영원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팀 이사는 17일 `언택트(비대면)` 방식에 맞춰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매경 재테크콘서트, 매일경제신문과 한 인터뷰를 통해 "도요타가 자동차를 1000만대 만드는 동안 테슬라는 작년 기준 30만대밖에 만들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 "그런데 전기차 시장만 놓고 보면 얘기는 다르다. 도요타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 10%로 1등을 하는 기업인데,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20% 근처까지 가는 점유율로 1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해당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적정 주가를 생각할 때 통상 `산업군 1등`을 염두에 두는데, 테슬라는 기존 질서인 `자동차`가 아니라 새로운 질서로 떠오르는 `전기차` 시장에서 1등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이 이사는 "지금 시장의 질서는 기존 `자동차` 시장이 아니라 `전기차`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다가올 미래 1등 주자가 지금 전체 판매 대수가 줄어들고 있는 기존 시장 1등 업체를 (시가총액으로) 넘어서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코로나19 이후 `내연기관 자동차`란 기존 질서의 제왕을 넘어섰지만, 이미 앞서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아마존은 월마트 시가총액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이 이사는 "지금도 아마존 매출은 월마트의 60~70%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시총은 월마트는 물론 홈디포, 코스트코, 로이 등 오프라인 9개 기업 시총을 합친 것보다 크다. 이 역시 기존 질서와 새로운 질서의 문제"라고 말했다.
리테일 부문 1위인 월마트는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이 9% 남짓이다. 하지만 새로운 질서인 `이커머스` 강자인 아마존 점유율은 50%다. 이 이사는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크게 변하고 있고, 과거와 절대 같지 않을 것이며, 변화는 불가피하다"면서 "성공하는 투자를 위해선 기존 관념과 통념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로 바뀌는 생활 속 변화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눈여겨보는 것도 성공하는 투자의 길이라고 이 이사는 말했다. 그는 콘서트에서 "록다운으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불안하니 사람들이 자전거를 대안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면서 "이를 그냥 `그렇구나` 하고 지나치지 말고 투자 아이디어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예로 든 것은 대만의 자전거 제조 회사 `자이언트`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이후 성장성이 크게 부각돼 주가가 확 올랐다. 기존처럼 피트니스센터나 다 같이 하는 운동 대신 `나 홀로 운동`이 대세가 되면서 확 부각된 주식 종목 중 하나는 `룰루레몬`이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 대비 34% 올랐다.
16. SK바이오팜 효과…공모주펀드에 8천억 밀물
상장대박 이어지자 뭉칫돈
공모주·코벤·하이일드 등...IPO株 담는 펀드 인기 `쑥`
죽어가던 공모펀드 기사회생
빅히트·카카오게임즈·교촌 등
하반기에도 대어급 IPO 대기
공모주 열기가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반기에도 기업공개(IPO)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이 공모주 우선배정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공모주 펀드 가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주어지는 공모주 펀드와 하이일드 펀드, 코스닥 벤처펀드 설정액이 지난 6월 이후 무려 8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유입세에 힘입어 그동안 얼어붙었던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도 7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주어지는 펀드로는 하이일드 펀드(코넥스 하이일드 펀드 포함)와 코스닥 벤처펀드 등이 있다. 이는 하이일드 채권과 코넥스,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규정으로 금융투자협회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제2조와 제9조` 등에 관련 내용이 명시돼 있다. 공모주 배정 비율은 코스닥 벤처펀드가 30%에 달하며 기관 20%, 우리사주 20%, 일반투자자 20%, 하이일드 펀드 10%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특히 SK바이오팜 상장에 이례적인 관심이 몰리면서 지난 6월 한 달 동안 공모주 펀드와 하이일드 펀드, 코스닥 벤처펀드에 자금 7300억원 이상이 순유입됐다.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공모주 투자 열기가 한 차례 가라앉았지만 7월 들어서도 600억원 넘는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최근 3개월간 25%로 매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주 펀드와 하이일드 펀드 3개월 수익률은 5%대다. 공모주 펀드를 필두로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도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7월 들어 단기금융상품(MMF)을 제외한 전체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 역시 35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주 펀드 외에는 주로 공모 주가연계펀드(ELF) 등 파생형 공모펀드가 설정액 증가세를 견인했다. 공모주 펀드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이 꺼져가는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 `불씨`를 지필지 주목된다.
앞서 코로나19 반등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에 나서면서 상반기 MMF를 제외한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23조5000억원가량 대폭 감소한 바 있다. 특히 주식형·채권형 등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각종 공모펀드가 많이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도 MMF를 제외한 국내 공모펀드에서 각각 5695억원, 8조7806억원이 빠져나갔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모이면서 우선 물량이 배정되는 공모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 등 해외 공모주 펀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17. 미용의료기` 이루다, 내달 코스닥 입성
미용 의료기기 업체 이루다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최근 김용한 이루다 대표(사진)는 서울 여의도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업공개(IPO) 개요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남성과 노년층, 경제력을 갖춘 여성 등이 대두해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루다의 기술력이 담긴 에스테틱 의료기기, 파생 기술을 활용한 진단·치료 융·복합 의료기기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이루다는 레이저, 고주파, 집속초음파(HIFU) 등을 활용한 미용 의료기기를 개발·생산하는 회사다.
대표 제품인 고주파 미세침 의료기기 `시크릿 RF`는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유럽 CE 인증,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통해 48개국 60여 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으며 매출 중 78%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창사 초기부터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하며 수출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루다는 지난해 매출액 214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해 전년도보다 각각 18%, 45% 성장했다.
공모 주식은 총 150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7500~9000원이다. 20일부터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18. 이원선 트러스톤 전무 "넘쳐나는 유동성…실적선방株 투자에 집중될 것"
이원선 트러스톤 전무 인터뷰
운용사 첫 여성 리서치센터장...계량 분석 `실력자`로 유명세
코스피 하반기엔 더 오를 것
韓반도체·배터리 外人도 주목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상당수가 자체 리서치센터를 두고 있지만 여성 리서치센터장은 단 한 명에 불과하다. 이원선 트러스톤자산운용 전무(사진)가 주인공이다. 이 전무는 트러스톤에서 리서치센터장과 부최고투자책임자(CIO)를 겸하고 있다. 리서치센터를 총괄하는 동시에 트러스톤표 펀드의 거시적인 운용 방향성을 짜는 게 그의 역할이다.
그는 앞서 여성 애널리스트 출신으로는 처음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 올라 주목받기도 했다. 증권가에서 연신 `최초` 타이틀을 달던 그가 2014년 돌연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장 전망과 관련해 이 전무는 하반기 코스피가 더 오를 것으로 바라봤다. 내년에는 한층 좋을 것 같다고 첨언했다. 지난 3월 1400대까지 빠졌던 코스피가 어느새 2200을 넘기면서 일고 있는 고평가 우려와 대조되는 시각이다. 이 전무는 "코로나19 이후 풀린 유동성이 어마어마하다. 미국 광의통화(M2) 증가율이 전년 대비 20%인 반면 통화 유통 속도는 1960년대 이후 최저다.
풀린 돈이 돌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실적 방어도가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쏠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19. 김현미장관 머릿속 7개 공급카드…효과 큰 재건축완화 꺼낼까
공급대책 이르면 이달말 발표
역세권 재개발시 용적률 상향...실행가능성·실효성 모두 높아
`그린벨트 해제` 서울시 반대에도
당정, 공급효과 커 적극 검토중
재건축 규제 풀 가능성 적지만...전문가 "장래 위해선 완화해야"
정부의 22번째 대책인 `7·10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이 발표됐다. 대출 세제 청약 등에서 골고루 대책이 발표됐지만 가장 문제로 지적되는 서울·수도권 지역 주택 공급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정부는 대신 15일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주택공급 확대 TF`를 구성하고 세부적인 공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 공급 방안은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7·10대책에서 정부는 앞으로 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도심 고밀개발을 위한 도시계획 규제 개선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도시 주변 유휴용지 등 신규 택지 발굴 △공공 재개발·재건축 사업 촉진 등이다. 시장에선 △그린벨트 해제 △재건축 규제 완화 등도 거론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정부는 공급 카드를 현재 7가지 정도 갖고 있다는 뜻이 된다. 7가지 방안의 내용, 시행 가능성, 실제 공급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부동산·도시계획 전문가, 매일경제 부동산부 기자들 의견을 모아 분석해 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 완화의 뜻을 접고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한 데는 TV 화면을 통해 접한 뉴욕 병원들의 처참한 모습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날 `막전막후: 왜 트럼프는 부활절에 관한 마음을 바꿨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암울한 병원 이미지들을 포함, 폭스뉴스에 나오는 뉴욕의 장면이 트럼프 대통령의 신경을 정곡으로 건드렸으며 부활절까지 미국의 경제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열망을 접게 했다고 고위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2. 2월 산업활동동향, 생산·소비·투자 모두 무너졌다
코로나 충격에 9년만에 최악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월부터 한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단계에 접어든 것이 확인됐다. 생산·소비 지표는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고, 경기지수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과 소매판매(소비)는 각각 전월 대비 3.5%와 6.0%씩 감소했다. `구제역 파동`이 있었던 2011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내수·소비 분야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전산업생산의 경우 지표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 대비 -3.5%로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매판매가 부진했던 것은 백화점·면세점을 통한 판매가 전월 대비 20~30% 하락한 결과다.
3. 올 주택가격 3개월 연속 둔화…군포·오산 등 비규제지역은 급등
수원 등 조정지역도 강세 지속…감정원 "3월 하순 이후 상승세 진정"
정부의 대출 규제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매물이 늘면서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은 소폭 둔화된 데 비해 군포·오산·인천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는 주택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이어졌다. 전국 평균 주택가격도 함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13% 올랐다. 지난해 말 0.86%에서 1월 0.34%, 2월 0.15%에 이어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3월 들어 정부 대출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인상,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 내 팔려는 급매물이 늘면서 호가가 하락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3. 잘나가던 골목상권도 반토막 매출…"최저임금 올릴때 아냐"
한국경제연구원 골목상권 업종 설문조사
코로나19로 방문객 감소가 가장 뼈아파
10곳중 6곳 "이대론 6개월 못버텨"
내년 최저임금 두고 "올리지 말아야" 74%
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 2월과 3월 골목상인의 매출·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폭락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0곳 중 6곳은 6개월을 넘기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1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가구점·과일가게·음식점 등 골목상권 24개 업종, 32개 협회 및 조합에 설문한 결과 이 같은 답변이 나왔다고 밝혔다.
가장 매출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본 업종은 의류였다.
의류업은 지난해 2~3월 대비 매출이 85%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가구업종도 80%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택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쇼핑이 줄고 온라인상거래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5%가량 늘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순이익 타격이다. 24개 업종 중 순이익이 늘 것이라고 내다본 업종은 없었다. 유통업이 95% 감소를 전망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의류가 85%, 가구가 80%, 금은방·부동산·떡집·대리운전은 65% 감소를 예상했다.
4. 코로나19 어제 101명 늘어 총 9천887명…신규 절반이 수도권
분주한 선별진료소
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9천887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교회 등에서의 집단감염과 해외 유입이 이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101명 증가해 누적 9천88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24명이 추가됐다.
만민중앙교회 집단감염과 해외유입 사례 등이 포함됐다. 그다음이 23명이 추가된 경기 지역이다. 경기에서는 전날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환자가 8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이 병원에서 총 10명이 확진됐다. 인천 5명까지 합치면 수도권 신규 환자는 52명으로 이날 신규 환자의 절반 수준이다.
5. 애프터 코로나19 라이프"…G80, `안심·안전·안락`한 동반車
제네시스 신형 G80 [사진제공=제네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그러든다면 그동안 답답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기분좋은 일탈(일상탈출)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탈 없이 `안녕(安寧)`하게 어려움을 이겨낸 뒤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다시 누리고 싶기 때문이다.
움츠러들었던 마음에 다시 여유를 가져다주고, 답답함을 한 순간 날려줄 짜릿한 성능을 갖춘 동반차(車)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G80 1~2세대는 현대차 그랜저보다 더 급이 높은 임원들과 성공한 사업가를 위한 차로 인기를 끌며 `성공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 쟁쟁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하면서 국산 프리미엄 세단의 자존심도 지켰다.
신형 G80은 디자인, 성능, 사양 등 모든 측면에서 기존의 1~2세대에서 부여받은 차명과 `성공의 아이콘`이라는 칭호만 계승했을 뿐 완전히 다른 차라고 여겨질 정도로 파격 변신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본격 판매된 신형 G80은 DH 출시 이후 7년 만에,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이후 4년 만에 등장한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6. 재계 "현금 최대한 확보하라"
기아차, 그룹 지시로..대규모 유동성 조달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글로벌 실물·금융위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최악을 대비해 실탄 확보에 나섰다.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전 계열사에 현금성 자산 확보 지침을 내려 현대·기아자동차 등 계열사에서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씩에 이르는 추가 현금 마련에 나섰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3월 하순께 코로나 위기 3단계 시나리오를 작성, 이 중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대규모 현금성 자산 추가 마련 계획을 그룹에 보고했다. 현대차·현대모비스 등 다른 계열사도 마찬가지다.
앞서 현대차그룹에서 코로나19 위기 악화에 따라 3월 중순 전 계열사에 "현금성 자산을 최대한 확보하라"는 지침을 전달한 데 따른 조치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도요타자동차, GM 등 글로벌 기업들도 코로나19 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수조 원씩 현금을 쌓고 있다"며 "구체적 조달 방안을 밝힐 순 없지만 비용 절감부터 차입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부상 기아차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4조2687억원이다.
7. 코로나19 충격에 중국 전기차 보조금 2년 연장
2022년까지 유지…외국 기업엔 '기울어진 운동장' 평가도
2019년 상하이 모터쇼 전시된 웨이라이 전기차
토종 자동차 업체들에 유리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을 받던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보조금 제도가 2022년까지 2년 더 연장된다.
당초 중국의 신에너지차 보조금 제도는 올해까지만 유지되고 사라질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자동차 산업이 궤멸적 수준의 타격을 입자 중국 정부가 폐지 시점을 2년 더 늦추기로 한 것이다.
1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신에너지 차량 보조금 및 등록세 면제 종료 시점을 2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당초 올해 말까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 차량에 보조금을 주고 이후에는 보조금을 폐지할 계획이었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입장을 바꾼 것은 코로나19로 자국 자동차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8. 9천조원 자산 굴리는 래리 핑크 "멀리 내다보면 엄청난 기회온다"
글로벌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 CEO 래리 핑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는 가운데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로 통하는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경제는 결국 회복될 것"이라면서 "경기 회복 때는 막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핑크 CEO는 전날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금융계에서 44년간 일해왔지만 이런 일(코로나19 팬데믹)은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기적 시각으로 보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회복할 것이다. 이는 당장 발밑을 보고 있는 단기 투자자보다는 멀리 지평선을 내다보는 장기 투자자에게 엄청난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은 2008년 당시처럼 구조적 문제 때문에 발생한 금융위기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때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그는 지금이 저점이라든지 당장 V자 반등이 가능하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핑크 CEO는 "전체 경제와 시장이 언제 저점이고 언제 회복하기 시작할지 예상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핑크 CEO는 2월 14일 회사 주식 2500만달러 규모를 매도한 바 있다. 핑크 CEO가 이 주식을 지난 20일까지 그대로 갖고 있었다면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930만달러에 달했을 것이라고 WSJ는 추정했다.
한편 핑크 CEO는 이번 위기로 투자자들 심리뿐 아니라 일반 기업 경영진의 회사 운영 방식, 소비자 행태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관점에서는 늘 자신이 강조해온 상장지수펀드(ETF)를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는 동안 미국에서만 ETF가 1조4000억달러어치 거래됐다"면서 "ETF야말로 시장 투명성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상품"이라고 언급했다.
기업 경영자들은 그간 `적시 생산방식(just in time)` 공급망을 다시 평가하게 될 것이고, 소비자들은 비행기를 타고 나가는 해외여행 등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핑크 CEO는 내다봤다.
9. 트럼프 "매우, 매우 고통스러운 2주될것"…최대 24만명 사망 예측도
백악관 "거리두기 해도 최대 24만명 사망 가능성…
안했으면 최대 220만명 사망했을 것"
美확진자 급증추세…18만명 넘어..사망자 3440명…중국 추월
지난 3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 도중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침통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관련해 앞으로 2주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매우, 매우 힘든 2주를 앞두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다가올 30일간 지침을 따르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것은 삶과 죽음이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터널의 끝에는 빛이 보일 것"이라며 사태가 곧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10인 이상 모임 회피, 여행 자제 등이 담긴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발표하고 이를 당초 15일간 실행하기로 했다가 감염자 급증세가 이어지자 4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관계자들은 이날 회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10만명에서 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 모델을 소개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면 150만명에서 220만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회견에서 "이 숫자가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만큼 우리는 그것에 대해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높게 치솟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0. 與野 "투자시장 살려야"…거래세 폐지·손익합산과세 한목소리
4·15 총선 정당별 자본시장 주요공약 살펴보니
稅부담 완화로 투자 활성화 포석..주식양도세도 `완화·개선` 의지
與김병욱 "불합리한 과세없애야..양도세 대상확대 최소 1년 유예"
집중투표제·감사위원 분리선출..與공약, 20대 국회 문턱 못 넘어..野 반발 전망…총선후 난항예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총선 공약을 통해 증권거래세 단계적 폐지와 함께 금융상품 손익통산 과세 체계 정비를 추진한다. 세금 부담이 완화될 경우 투자 유인이 생기며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20대 국회에서도 야당의 반대로 입법이 좌절됐던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선출안은 상장사들의 경영권·의결권에 직접적 위협이 돼 본격적인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11. 서울 주택가격 3개월 연속 둔화…군포·오산 등 비규제지역은 급등
수원 등 조정지역도 강세 지속…감정원 "3월 하순 이후 상승세 진정"
정부의 대출 규제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매물이 늘면서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은 소폭 둔화된 데 비해 군포·오산·인천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는 주택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이어졌다. 전국 평균 주택가격도 함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13% 올랐다. 지난해 말 0.86%에서 1월 0.34%, 2월 0.15%에 이어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3월 들어 정부 대출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인상,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 내 팔려는 급매물이 늘면서 호가가 하락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12. 분양시장 4월에야 기지개…전국 55곳서 3만2624세대 일반분양
올해 초 청약 시스템 이전과 코로나19 등으로 대다수의 건설사가 분양 일정을 미뤘던 물량이 4월에 대거 풀릴 것으로 보인다. 기존 4월 말 시행 예정이었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코로나사태 장기화로 인해 7월 말로 연기되면서 이들 물량의 분양 시기는 조정될 전망이다.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만큼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분양을 강행하거나 일정을 아예 연기하는 현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1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는 4만6502세대(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청약접수 기준)가 공급되며 이 중 3만2624세대가 일반분양으로 나올 예정이다.
수도권의 일반분양 물량은 2만1704세대(66.52%), 지방은 1만920세대(33.48%)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분양된 일반물량(3월 30일 기준. 전국 7170세대, 수도권 2893세대, 지방 4277세대)보다 대거 늘어난 수치다. 전국 기준으로 455%, 수도권은 750%, 지방은 255%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13. 강남 재건축부터 `뚝뚝`…3~5억 내린 급매물 속출..왜 강남 재건축 더 흔들리나
정부규제에 정비사업 먹구름..종부세 책정하는 6월 이전에..다주택자들 매물던지기 시작
이 와중에 보유세 폭탄 공포
올 강남 공시가만 25% 껑충..공시가>실거래가 매물 나와.."공시가 인상 철회" 靑청원
코로나19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는 가운데 그 충격이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준공 30년 넘은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드물던 급매물이 점점 늘어나면서 실거래가가 3억~4억원씩 하락했다. 매도자는 최근 실거래가보다 더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는 추세다. 30억원 넘는 초고가 주택들은 종전 최고가보다 20% 하락한 가격에 손바뀜되고 있다.
초고강도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가 시행된 12·16 대책을 계기로 잔뜩 위축된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 충격파까지 겹치면서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연일 가격이 상승하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단지들이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 1월 이후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14일 개포우성2 전용 127㎡는 종전 최고가(34억5000만원)보다 5억원 낮은 29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1984년 건축돼 재건축 투자 대상인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호가가 35억원까지 치솟았었다. 2017년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반포주공1단지(106㎡)는 지난 1월 말 종전 최고가 39억5000만원보다 5억원 이상 낮은 34억원에 손바뀜된 것이 최근 신고됐다. 지난달에는 38년 차 대치 한보미도(전용 84㎡)가 종전 최고가보다 4억원 내린 22억원에 거래됐다. 이 물건은 다주택자가 싸게 처분한 물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 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 남구 보건소에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남구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단초를 제공한 신천지 교회가 있다. [연합뉴스]
21일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2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55세 여성으로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 중 이날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직후 사망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면서 이제 국내에서 코로나19 안심 지역을 찾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최악 사태를 맞고 있다는 진단이다.
3. 박한우 사장 "기아차 브랜드 혁신…엠블럼 등 다 바꾼다"..근본적 변화 중요
쏘렌토 계약첫날 1만9천대..현대·기아차 역대최고기록..임원차 니로EV로 교체 검토
기아자동차가 올해 차량 엠블럼과 디자인 방향성, 브랜드 정체성은 물론 조직문화까지 전방위 개편을 예고했다. 현대·기아차를 통틀어 사전계약 최고 기록을 세운 쏘렌토를 시작으로, 신차 흥행 바람을 타고 전기차(EV) 등 친환경차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는 혁신이다. 박한우 대표이사(사장·사진)와 권혁호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을 비롯한 기아차 임원들은 업무용 차부터 니로 EV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 코스피·원화값 급락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금융시장도 큰 충격을 받았다. 21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1.49% 하락한 2162.84로 마쳤다. 지난 5일 이후 15일 만에 2200선이 무너진 것이다. 원화값도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종가보다 10.50원 급락한 1209.2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3일(1215.60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반면 안전 자산인 금값은 폭등했다. 한국거래소(KRX) 금 현물시장에서 금값은 종가 기준 개설 이래 최고가인 g당 6만2860원에 장을 마감했다.
5. 한때 세계적 美속옷 빅토리아시크릿 `몰락`
한때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미국 속옷 업체 `빅토리아시크릿`이 매출 부진 끝에 사모펀드에 팔렸다. 빅토리아시크릿 모기업 L브랜즈의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레슬리 웩스너(82)도 사퇴를 발표했다.
L브랜즈는 20일(현지시간) 사모펀드 `시커모어파트너스`에 빅토리아시크릿 지분 55%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5억2500만달러(약 6327억원)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나머지 지분 45%는 L브랜즈가 그대로 보유한다.
빅토리아시크릿의 몰락은 자연미를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최근 4~5년 새 서서히 하락세를 타더니 2017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6. 안전자산이라던 엔화의 `굴욕`…코로나 충격에 맥없이 추락
"日성장률 추가하락 불가피"..달러당 엔화값 112엔 깨져..달러·금값은 강세 보여 대조
美 국채금리는 빠르게 하락..장단기금리 역전 `불안 증폭`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확산이 빠르게 이뤄지는 일본에서도 엔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충격이 나타나고 있다. 통상 일본은 `선진 금융시장`으로 분류되지만 이번 사태에서만큼은 이러한 지위가 상실돼 엔화 자산이 급하강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 시장에서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을 피하고,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10년물 금리가 이달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울러 금값도 약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값은 달러당 112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엔화값이 달러당 112엔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엔화는 통상 글로벌 경제가 출렁거릴 때마다 강세를 보여왔지만 이번 사태에서는 예외인 모습이다. 일본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아 이번 사태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기 때문이다.
7. 코로나19 사태 추이·한은 금통위 주목
다음 주(24∼28일) 국내증시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국 등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고비를 넘겼다는 진단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완화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지만,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기 타격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불안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21일 국내 확진자 수가 수십명 늘었다는 소식에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8. 집값상승 1위 대전 "제발 규제를"…정부 타깃된 수원선 "왜 우리만"
2·20 대책 `핀셋규제`의 역설..외지인투기에 실수요자 절망
"집값 낮춰줘야 생활 가능"..선거때마다 여야 바뀐 격전지
4월 이후 강한 규제 당할수도..전매 금지·가점제 확대에…
가점 낮은 실수요자 "허탈"..경기서남부 `풍선효과`조짐..인천·부천선 전매거래 활발
2·20 부동산대책 이후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핀셋 규제`를 내세웠지만 비슷한 처지의 도시끼리 차별·역차별 논란이 벌써 뜨겁다. 집값 상승률 1위에도 불구하고 규제에서 빠진 대전과, 갑자기 급등하는 바람에 졸지에 규제지역이 돼 버린 수원에선 전혀 다른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2·20 부동산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 내 청약 규정이 강화되자 수원 시민들 사이에서는 "분양권 전매가 판치는 인천, 부천 등 다른 지역은 놔두고 왜 우리만 잡느냐"며 불만이 쏟아졌다.
9. 반포3 "재건축 과열, 차라리 市가 관리를"
신반포21차 조합도 요청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이 비리로 얼룩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행동한다. 사업 지연을 우려한 조합들이 이 같은 조치를 오히려 원했다는 후문이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불공정·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선제적 공공 지원`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장을 대상으로 담당 공무원과 전문가(변호사, 건축기술자 등)로 구성된 `합동 지원반`을 투입해 입찰제안서 내용의 위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10. 코로나 직격탄 대구 분양시장 `울상`
상반기 분양 두배 늘렸는데..줄줄이 일정연기 눈치작전..현대건설, 중도금 입금 늦춰
올봄 비수도권 지역에서 분양 장이 가장 대규모로 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구 부동산 시장이 울상이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하면서 당분간 분양시장 정상화가 힘들어질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봄 작년보다 분양 단지는 갑절이 됐지만 총선 전 대거 공급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GS건설은 대구시에서 올해 첫 분양을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2주가량 연기한 데다 결국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어야 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5월 대구에 공급될 예정이던 아파트는 총 15개 단지, 1만1631가구였다. 조합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도 9558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대구 전체 분양 예정 물량도 2만3095가구로 지난해 2만1579가구를 넘길 계획으로 알려졌다.
11. 전국 4천100여가구 분양…견본주택 6곳 개관
위례신도시중흥S클래스 조감도
다음 주 전국에서 4천100여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넷째 주에는 전국 13개 단지에서 총 4천147가구(일반분양 2천494가구)가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중흥S클래스', 서울 중구 중림동 '쌍용더플래티넘서울역(오피스텔)' 등이 분양되며 그 밖에 지방에서는 임대 물량이 다수 공급된다.
중흥토건은 경기 하남시 위례택지개발지구 A3-10블록에 '위례신도시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 동, 전용면적 101∼236㎡ 총 4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가깝고, 인근에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IC와 송파대로, 동부간선도로 등의 도로망이 갖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