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바이든 훈풍에 날개단 코스피…2500 넘보나
두달만에 전고점 뚫고 2447
美, 친환경에너지 투자 예고
전기車배터리·신재생 수혜
LG화학 시가총액 3위 올라
원高에 외국인 자금유입 늘듯
조 바이든 당선인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되면서 한국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규모 재정 정책을 예고하고 있어 약달러를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채권값 약세와 함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코스피가 올해 안으로 25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7% 상승한 2447.2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 15일 기록한 연 고점(2443.58)을 넘어섰다. 또한 코스피는 이날 장중 2459.15까지 치솟았다. 장중 기록이지만 지난 8월 기록한 코스피 연 고점 2458.17을 석 달 만에 돌파한 것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 종목을 3282억원, 기관투자가는 35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이날 676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이든 당선 이후 약달러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시장에 투영되고 있다"면서 "실제로 정책이 시행되면 공화당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반대로 약달러 기조가 바뀔 수 있지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이슈로 오히려 묻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런 흐름을 꺾는 신호가 나오지 않는 이상 연말까지 2500을 달성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전망했다.
최근 한국 증시의 반등을 이끌고 있는 종목들 또한 이른바 `바이든 수혜주`다. 바이든 당선인이 `파리기후변화협약` 복귀를 공약한 만큼 2차전지 제조업체가 한국 증시를 달구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LG화학이다. LG화학 주가는 9일 전 거래일 대비 1.94% 올라 73만4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LG화학을 지난 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LG화학은 시가총액 51조8148억원을 기록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전체 상장사 가운데 3위로 올라섰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변수만 아니었다면 올해가 경기 사이클상 회복되는 시점"이라면서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기가 회복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증시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후보가 확장적 재정 정책을 공언한 만큼 약달러 추세를 예견하고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까지 한국 증시로 밀려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 시간 기준으로 지난 3일부터 미국 대선 개표가 시작됐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바이든 당선이 유력해지자 외국인 투자자금이 증시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게 떠오른 지난 5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9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14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0. 부자증세·최저임금 인상…바이든, 美경제 양극화 극복에 팔 걷어
최저임금 7.25달러→15달러
현지 국내기업들도 초긴장
"주주보다 근로자 우선할 것"
기업 배당금은 더 줄어들듯
코로나 검사량 늘리기 위해
팬데믹 테스트 이사회 추진
감염추적 인력 10만명 투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새롭고 담대한 투자에 나설 것이다. 향후 10년간 투자에도 속도를 낼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8일(현지시간) 인수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바이든 당선인 앞에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가 놓여 있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최대 과제임이 분명하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은 대선 전 `더뉴요커`와 인터뷰하면서 "나는 FDR(프랭클린 델러노 루스벨트 전 대통령)가 처했던 그런 위치에 있다. FDR가 당시 한 일은 이데올로기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완전히 실용주의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했다. 바이든이 어떤 정책 노선을 펼쳐가고 싶은지가 응축돼 있는 표현이다.
바이든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루스벨트식 뉴딜 접근론을 계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각 주(州)에 맡기고 연방정부 차원에선 방관자적 스탠스(leave-it-to-the-states)를 취한 것이 패착이라고 보고 있다.
바이든이 이렇게 과감한 정부지출에 나서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에 이런 정책이 경기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이든 캠프 경제자문인 재러드 번스타인 전 오바마 행정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를 단순히 팬데믹 이전으로 정상화하는 것은 목표를 지나치게 낮게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정책의 목표는 철저하게 중산층·중소기업 부활에 맞춰져 있다. 인수위는 경제정책 첫머리에 "이 나라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매일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이 더 이상 없어졌다. 이들이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하지도 않는다"며 "바이든·해리스 정부는 중산층을 재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필수 근로자 고용 보장 △위기 실업수당 연장 △실물경제 복귀 기업, 기업가 지원 패키지 마련 △팬데믹 대응 인력 투입 등을 긴급 실천과제로 내세웠다. 대선 전 공약 등에 비춰보면 이 같은 공공부조 성격의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이 우선적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는 분야는 △코로나19 검사 대폭 증대 △지속적인 보호장구 공급책 확보 △백신 유통과 학교·병원용 예산 확보 등이다. 전국적으로 마스크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감염자 추적을 위한 인력을 10만명 이상 투입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급 체계를 정비하기 위해 동원했던 국방수권법(Defense Production Act)을 더 공격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망했다. 코로나19 검사량을 늘리기 위해 `팬데믹 테스트 이사회` 필요성까지 요구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뉴딜 정책을 펴며 `전시 생산 이사회(War Production Board)`를 구성했던 것에 착안한 것이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위한 재원은 증세를 통해 주로 마련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인수위는 "트럼프 정부가 법인세를 삭감한 것을 되돌리고, 상식에 맞는 세제 개혁을 추진해 미국의 가장 부유한 계층이 이런 비용을 부담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 배당 정책에도 변화를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는 "바이든 당선인은 근로자와 커뮤니티를 주주보다 우선시할 것이며 직장에서 근로자들의 힘과 목소리를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0. 존경받는 나라 만들것"…美, 다시 세계 끌어안는다
바이든 美 46대 대통령 당선인 공식 승리 연설
"이제는 치유할 시간…통합의 대통령 되겠다"
美우선주의 대신 동맹 우선…"세계 등대 될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대선 승리 축하 행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활짝 웃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대선에서 승리한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나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이지만 미국인의 대통령으로 통치하겠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AP = 연합뉴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종언을 선택했다. 120년 만의 최고 투표율이 상징한 `유권자의 힘`으로 역사의 물 줄기를 되돌려 각자도생 신드롬에서 벗어났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와 네바다주에서 승리를 확정하며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1973년 처음 상원의원이 된 뒤 47년 정치 역정을 거쳐 백악관에 입성하는 셈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 연설을 하고 "여러분은 희망, 통합, 품위, 과학과 진실을 선택했다"며 "기록적인 7500만표로 확실한 승리를 안겨줬다"고 대선 승리를 못 박았다. 그는 "이제는 치유를 할 시간"이라며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가장 잘할 때, 미국이 세계의 등대가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가 끝난 지 나흘 만인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선거인단 과반수를 넘어섰고 곧이어 네바다주에서도 이겼다. 1%포인트 미만으로 앞선 애리조나주와 조지아주까지 가져온다면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둘 전망이다. 민주당 승리가 확정되자 미국인들은 주요 도심으로 몰려나와 새 대통령의 탄생을 자축했다.
그러나 단임 대통령의 불명예를 안게 된 트럼프 대통령은 권좌에서 물러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선거는 끝나지 않았으며 바이든은 어느 주에서도 공식 승자로 인증받지 못했다"며 불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으나, 트럼프 대통령도 승패를 뒤집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0. 연설 무대로 달려 나온 바이든 "악마화 시대 끝났다"
건강 이상설 불식 위해
연설 내내 역동적인 제스처
"절망 물리치고 번영 이룰것"
바이든 앞서 해리스도 연설
"미국은 모든게 가능한 나라
내가 마지막 여성 아닐 것"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 연설을 하기 위해 주먹을 불끈 쥐고 힘차게 무대 중앙으로 뛰어 나가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승리 연설을 하고 통합과 치유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당선 축하 행사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15분간 연설을 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바이든 당선인은 웃으며 무대 연단 앞까지 뛰어나왔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넥타이를 매고 검은색 마스크를 쓴 그가 나타나자 군중은 그에게 환호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달려 나오면서 중간중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는 등 자신감 있는 제스처도 취했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지지자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눈을 맞추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77세 고령이 약점으로 꼽히는 바이든 당선인은 유세 기간에도 건강 이상설을 불식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여느 때보다 목소리를 크게 높이며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는 연설 도중 주먹을 쥐고 연단을 수차례 치고, 양손을 펼쳐 보이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힘 있게 전달했다.
그는 "이 나라의 국민은 분명한 승리를 거뒀다"며 "나는 분열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제는 암울했던 악마화의 시대를 끝내고 치유를 할 시간"이라며 "나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이지만 미국인의 대통령으로 통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나라의 뼈대인 중산층을 재건하고 미국의 영혼을 회복할 것"이라며 "미국이 다시 존경받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0. 유로결제 늘리고 부품 현지조달…`원高` 피마르는 수출기업들
22개월만에 원화값 최고가
연말결산 앞두고 대형 악재
원화값 강세에 실적 와르르
해외판매 80%인 현대기아차
원화 10원 오르면 2천억 손실
달러결제 많은 정유도 비상
규제3법·보호무역도 리스크
공장 해외이전 부추길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선언을 한 직후 첫 영업일인 9일.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대비 6.5원 오른 1113.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19년 2월 이후 단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고점이다. 이 같은 급격한 `원고`에 국내 수출기업은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겉으로는 태연자약한 기업도 많다. "아직까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대부분 비용을 달러로 결제해 영향이 작습니다. 중국과 경쟁 산업이기 때문에 위안화와 원화 동반 강세는 괜찮습니다. 원화 강세는 경기 회복의 신호입니다." 한 수출기업의 `공식 답변`이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상당수 수출기업이 올해 경영 목표 달성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원화 강세로 인해 연말 달러당 원화값이 1100원 선 위로 오르면 결산을 위한 회계기준 환율이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발 경기 회복 기대감은 `법`마냥 멀리 있다면 원화 강세는 `주먹`처럼 눈앞에 닥친 현실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별로 실적 결산을 앞두고 부진한 실적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 강세는 막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수출기업 중 많은 곳은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같이 하향 조정한 전망치도 못 메울 외생 변수가 추가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자동차 업계와 조선 업계 등 이른바 `중후장대` 기업은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는 중국과 달러화 약세 유도 가능성이 높은 미국, 이른바 G2발 원고 현상에 대한 위기감이 상당하다.
업종별로는 매년 250만대 차량을 수출하는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다. 해외 판매 비중이 80% 이상인 현대·기아자동차는 달러당 원화값이 10원 오르면 매출액이 약 200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수출 실적 중 미국향 물량 비중이 30%에 달하는 데다 거래대금 대부분이 달러화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분기 현대차는 원화값 강세 여파로 매출액이 3190억원 줄었고, 기아차 또한 영업이익이 150억원 감소했다.
0. 멜라니아와 이혼설·TV쇼 복귀?…자연인 트럼프에 쏠린 눈
英매체 "영부인 시간만 계산 중"
트럼프 민형사소송 줄줄이 대기
사업가 복귀·정치평론 설왕설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에 실패하면서 백악관을 떠난 이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후 가족사업을 다시 시작하는 등 사업가로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대통령 당선 전후로 제기됐던 각종 소송에 대한 재판 준비로 분주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가족기업인 `트럼프그룹` 경영에 주력하거나 정치평론가 등으로 TV에 출연하는 방송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어려움에 빠진 트럼프그룹을 되살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4년 전 대통령 당선 후 이해충돌 우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그룹 지분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트럼프그룹의 리조트와 호텔에 로비스트, 기업 총수들이 대거 방문하기는 했지만 트럼프그룹 사업은 전체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NYT는 전했다. 외국 기업과 새로운 거래를 추진하지 않겠다던 약속이 최대 걸림돌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이 돼서 30억~50억달러 비용이 발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면 본격적으로 트럼프그룹 사업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트럼프에 대한 반감 등이 사업 확대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재도전을 염두에 둔다면 외국 기업과 적극적인 거래가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 특성상 백악관을 떠난 이후 TV 복귀를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한때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 스타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 전문가 등 역할로 TV에 자주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TV 출연과 별개로 유튜브, 트위터 등 플랫폼을 활용해 본격적인 정치 평론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확고한 트럼프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메시지 정치`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에서 최대 변수는 각종 소송과 수사로 인한 법률적 리스크다. 자연인으로 돌아갈 트럼프 대통령 앞에 각종 민형사상 소송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취임 전후 탈세와 보험 사기, 사문서 위조, 성폭행 의혹 등으로 피소됐지만 현직 대통령에게 주어지는 형사소추 면제 특권 때문에 방어가 가능했다. 하지만 퇴임 뒤 `일반 시민`으로 돌아가면 수사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사면초가 상황 탓에 `셀프사면` 가능성도 거론된다. 로이터통신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사례가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받을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잠시 물러나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자리를 승계받아 트럼프 대통령을 사면하는 방법이다.
연임에 실패한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사진)와 이혼할 것이라는 설도 흘러나온다. 이날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의 전 측근인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은 "영부인이 백악관을 떠나 이혼할 시간만을 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0. 車 고의 훼손후 제보자 행세…딱 걸린 현대차 협력사 직원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차량을 검수하면서 고의로 차량을 훼손했다가 적발되자 자동차 관련 유튜브 채널에 공익제보자 행세를 한 협력업체 직원 A씨에 대해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9일 검찰은 울산지방법원 형사10단독 심리로 열린 A씨 공판에서 징역 3년6월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협력업체 파견근로자인 A씨는 지난 7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제네시스 GV80 스티어링 휠 부품 품질 확인 업무 중에 도어 트림 가죽을 훼손했다가 현장에서 적발됐다.
해당 도어 트림을 만드는 협력사 측은 문제가 보고된 제품에서 긁히거나 파인 자국을 발견했고, 이 같은 불량이 A씨 근무일에만 발생하는 점을 파악했다. 현대차는 현장에서 A씨 불법행위를 적발한 뒤 협력업체에 이를 통보했으며, 협력업체는 고용계약도 갱신하지 않았다. A씨는 계약이 종료되자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 `오토포스트`에 자신을 "제품 하자를 발견해 현대차에 알려줬지만 해고당했다"고 제보했다. 현대차는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소했고 지난 6일 해당 유튜브 채널에 대해서도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를 제기했다.
0. LG화학 소송성립 안된다"는 SK주장…ITC, 기각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부제소 합의에 따라 LG화학이 제기한 배터리 특허 소송이 성립될 수 없다는 SK이노베이션 주장을 기각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지난해 9월 제기한 배터리 특허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의 부제소 합의 관련 주장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LG화학 요청을 받아들이는 판결을 지난 5일 내렸다. ITC가 기각한 건은 다음달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는 소송과 별개로 지난 9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배터리 분리막 관련 특허 소송이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2011년부터 특허분쟁을 벌여왔다. 2014년 10월 양사는 향후 10년간 소송과 분쟁을 벌이지 않는다는 부제소 합의를 한 바 있다. 그러나 LG화학이 지난해 4월 ITC에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하자 SK이노베이션은 그해 9월에 LG화학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LG화학도 맞소송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 대상이 2014년 부제소 합의 범위 내에 있는 만큼 LG화학의 소송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0. K태양광·배터리, 美서 2000조 금맥 캔다
조 바이든 2조달러 친환경 공약
美태양광·풍력설치 5배로 늘듯
한화큐셀 등 국내 업체에 호재
LG·SK 등 韓 배터리도 수혜
미중관계 개선땐 中업체가 변수
◆ 美 바이든 시대 / 산업계 지각변동 ② 에너지 ◆
"미국발 2000조원 블루 웨이브 쓰나미가 온다."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된 조 바이든 민주당 당선인의 공약 중심에는 `친환경·신재생에너지`가 자리 잡고 있다. 2조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20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태양광과 배터리를 비롯한 친환경·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한다고 밝힌 만큼 한국 기업들은 바이든 당선인 공약이 해당 산업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2008년 부통령에 당선됐을 때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미국 내 태양광 발전 확대를 비롯해 미국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R&D) 투자를 독려하는 등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성장을 이끌어왔던 만큼 한국 기업들은 향후 미국 내 관련 산업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비교했을 때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중에서도 태양광 분야는 바이든 시대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35년 전력 부문 탄소배출 `0`라는 공약 이행을 위해 향후 5년간 태양광 패널 5억개와 풍력 터빈 6만개를 설치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 공약은 한화큐셀·LG전자를 비롯해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을 진행 중인 국내 기업들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에서 약 800GW의 발전 설비가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되는데, 이 중 160~240GW를 태양광과 풍력 등이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매년 100GW 이상 신재생에너지가 미국 내에 설치돼야만 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20~30GW에 달하는 미국의 연간 태양광·풍력 설치량이 향후 많게는 5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한화큐셀을 비롯해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태양전지 수출액은 1억9500만달러, 이 중 90%에 달하는 1억4300만달러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특히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생산공장을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태양광 시장 확대와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전력 사용 플랫폼 분야 장악에도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태양광 발전 설치 시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덩달아 확대되면서 LG화학, 삼성SDI 등의 점유율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든 당선인이 전기차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은 만큼 그동안 중국·유럽과 비교했을 때 성장세가 주춤했던 미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배터리 업체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기지를 갖고 있는 기업은 LG화학·SK이노베이션,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AESC 등 소수에 불과하다. GM과 포드 등 미국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는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경우 국내 배터리 업계가 큰 수혜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내 태양광·배터리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 외에 위협 요인으로 업계는 중국을 꼽는다. 한국이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 부문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미·중 무역 갈등과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 비중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관계가 개선돼 중국 태양광 제품이 다시 미국 시장으로 들어온다면 값싼 중국 제품과 미국 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역시 마찬가지다.
0. 코로나 5000만명 돌파…4천만 돌파 21일만에 최단기록
1천만명 누적속도 점점 빨라져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한국 인구에 육박했다. 북반부에 겨울이 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는 각각 5065만8292명, 126만62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존스홉킨스대도 세계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가 각각 5024만6842명, 125만4030명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우한에서 정체불명 폐렴이 발생했다고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지 313일 만이다.
문제는 확진자 증가 속도다. 첫 보고 이후 누적 확진자는 179일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선 뒤 44일 만에 20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38일 만에 3000만명, 32일 만에 4000만명을 넘어선 누적 확진자가 21일 만에 5000만명을 기록한 것이다. 미국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가장 많다. 그 뒤를 인도, 브라질,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아르헨티나, 영국, 콜롬비아, 멕시코가 잇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내 누적 확진자는 이날 1026만1212명, 누적 사망자는 24만3645명이다. 미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만6000명으로 또다시 종전 최다 기록을 깼다고 블룸버그가 이날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인용해 전했다. 특히 지난 3일 대통령 선거 전후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또다시 봉쇄령이 내려지고 있는 유럽 내 누적 확진자 수는 1200만명에 이른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확진자가 3만8619명, 사망자가 270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78만8324명, 4만439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3만2616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가 5일 연속으로 3만명대를 보이고 있다. 영국은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572명으로 집계됐다. 6일 연속 매일 2만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황이 심각한 것은 남미도 마찬가지다. 이날 브라질에서는 1만55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66만명을 넘어섰다.그레그 곤살베스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블룸버그에 "올겨울에는 한숨 돌릴 틈이 없다. 상황이 계속 나빠질 것"이라며 "몇 달간 `바이러스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0. 美·中무역갈등 완화 기대감…대한해운·HMM 급등
해상화물운임 2009년후 최고
조선주는 선박발주 늘까 촉각
국제 해상 운임이 역대 최고치로 상승하고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들어서면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해운주가 부활의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전 세계 물동량이 역성장을 보일 정도로 악화됐지만 3분기 이후 물동량이 늘고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해운주의 몸값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한해운은 전 거래일 대비 상한선인 29.7%까지 오르며 주가가 수직상승했다. 이뿐만 아니라 HMM은 16.1% 올랐고, 팬오션(21.1%), KSS해운(6.1%)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주요국 경기 회복세에 물동량이 늘고 해상 화물 운임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상 운임의 척도가 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6일 기준 1664.56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34.57포인트 오른 수치로 2009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SCFI 기준 유럽 노선은 지난주 9%가량 올랐고, 싱가포르 노선은 지난주에만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달 27일 미국의 최대 소비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수출 물량이 폭증하면서 해운 업계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미 서안 항로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당 3871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상승하고 있는 미주 노선은 4분기에도 꺾이지 않고 상승하고 있다"면서 "연말 쇼핑 시즌을 맞이한 다른 지역들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한 업황 호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0. 시세 절반에 나오는 판교 아파트
아파트·오피스텔 등 주상복합
판교밸리자이 12월 분양
평당 2000만원 초반 예상…시세차익 4~5억원
판교업무지구 개발 호재에 실수요자 `주목`
한국의 실리콘밸리, 4차산업의 `메카` 판교에서 주상복합 아파트·오피스텔이 공급됩니다. 제2, 제3의 판교테크노밸리로 업무지구가 확장되고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판교에서 나오는 민간분양인데다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9일 GS건설에 따르면 판교 고등지구 판교밸리자이가 아파트 총 350세대, 오피스텔 282세대 등 총 632세대가 12월 분양을 합니다. 공공주택지구 주상복합용지에 공급되는 물량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어우러진 주상복합입니다.
C1~C3블록 총 3개 구역으로 구성돼있는데요. C1블록에서 아파트60A㎡ 77가구, 60B㎡ 39가구, 84㎡ 14가구 공급됩니다. C2블록은 60A㎡ 117, 60B㎡ 13가구 나오고 C3블록은60㎡ 77세대, 60B 13세대 공급됩니다. 전평형 85㎡미만이어서 100% 가점제로 공급됩니다. 대규모 공공택지개발지구가 아니어서 성남 당해 100% 우선공급됩니다. 그러나 신혼부부, 다자녀특별공급은 수도권 거주자에게도 기회가 있습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같은 `아파텔`컨셉으로 공급됩니다. 통풍과 환기가 잘되는 4베이 구조에, 원룸~투룸이 아니라 4인 가족 실거주할수 있는 전용 84㎡로 공급됩니다. 대형 드레스룸, 넓은 주방을 설계해 실수요자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이 곳은 공공택지 개발이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됩니다. 업계에서는 평(3.3㎡)분양가 2000만원대 초반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전용 60㎡이 5억 후반대, 전용84㎡가 6억 후반~7억 초반대 공급됩니다. 인근 호반써밋판교밸리 전용 84 시세가 9억8000만원~11억(KB시세 기준)이고 호가는 13억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당첨만으로 4억원 이상 시세차익이 기대됩니다.
그러나 이 곳은 소규모 공공택지개발지구로 성남 거주 2년이상 당해 100%에 우선공급됩니다. 아무래도 인기지역이어서 당해 마감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도권 거주자분들은 아쉬울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파트와 비슷한 시기 분양하는 오피스텔을 주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건설사에 따르면, 판교밸리자이 오피스텔은 전용 59㎡, 84㎡ 로 아파트와 같은 크기의 ‘아파텔’로 설계됐습니다. 실거주 수요를 위해 4베이 구조, 대형 드레스룸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오피스텔은 청약통장, 거주자 요건이 필요없어서 누구나 청약 가능합니다.
아파트 못지 않은 오피스텔은 인기인데요. 지난달 200대 1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별내자이더스타 아파트 못지않고 최근에는 오피스텔도 완판됐습니다.
0. 서울 아파트 `매물 품귀`에 경매도 후끈…낙찰가율 역대 최고
넉달째 경매 매물 60건 밑돌아
정부 규제로 공급 씨 마르면서
"똘똘한 한채 열풍"에 귀한몸
감정가 15억 넘어도 쉽게 낙찰
시장에 반하는 지나친 규제로 주택공급을 막고 수요만 늘린 결과 `매물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서울 경매시장마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각종 부동산 규제를 피해 `똘똘한 한 채`에 주택 수요자 관심이 집중되면서 10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2005년 집계 이래 최고치를 다시 썼다. 최근 경매시장에서는 `100% 현금 조달`이 필요한 15억원 이상 아파트도 물건이 나오는 족족 팔리고 있다. 서울지역 내 주택공급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경매시장 `불장(시장 과열)`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1.8%로 2005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로, 낙찰가율 111.8%는 감정가가 1억원인 아파트가 1억1180만원에 팔렸다는 얘기다. 올해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03.2% 기록하고 있다. 이는 `불장`으로 평가됐던 2018년 경매시장 낙찰가율 102.7%도 넘어선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물 `품귀 현상`은 낙찰가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실제 10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59건으로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60건을 밑돌았다. 감정가가 15억원을 넘어 사실상 대출이 불가능한 서울 아파트 역시 유찰 없이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0. 전세입자 10명 중 7명 "임대차법 도움 안돼"
`직방` 설문조사 결과
집주인·세입자 모두 부정적
응답자 80% "전세 선호"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월세 매물 부족과 임대시장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세입자 10명 중 7명이 새로운 주택임대차보호법이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을 내놨다.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법안이지만 당사자들에게조차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9일 직방이 지난달 13~26일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1154명을 상대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로운 임대차법이 전·월세 거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64.3%에 달했다.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은 임대인과 자가 거주자(75.2%)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전세 임차인(67.9%)과 월세 임차인(54.0%)도 임대차 3법에 대해 과반이 넘게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14.9%에 불과했다.
0. 로또분양 올라타자" 청약 경쟁률 고공비행
분양가상한제로 공급 줄어
민간청약 대기수요 급증
전셋값만 밀어올린 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지난 7월 말 시행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통틀어 6곳에 불과했던 세 자릿수 경쟁률을 가뿐히 뛰어넘는 모양새다. 청약 과열이 전셋값 상승·매매 수요 자극으로 이어지면 주택시장이 더욱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비판이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5일 기준) 서울 1순위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은 71.0대1로 지난해 경쟁률(31.6대1)에 비해 2.2배 급증했다. 경쟁률이 100대1을 넘는 사업장은 2019년 6곳이었지만 올해에는 이미 14곳으로 2배 넘게 뛰었다.
지난달 강동구에서 분양한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은 1순위 경쟁률이 537.1대1을 기록하면서 청약 역사를 새로 썼다. 이는 전년도 최고 경쟁률을 보인 르엘 대치(212.1대1)는 물론 올해 최고 기록이었던 은평구 `DMC SK VIEW 아이파크포레`(340.3대1)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0. 바이든 효과…K바이오·진단키트 `큰 기회`
오바마케어·코로나 극복 올인
오리지널 효능에 30%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수요 확대 기대
전국민 코로나 19 검사 공약
K진단키트 수출 증가 훈풍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K바이오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전 국민 건강보험 가입을 골자로 하는 `오바마 케어`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극복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을 방침이기 때문이다.
2010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시행한 오바마 케어는 국민 97%를 건강보험에 가입시키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건강보험 미가입자인 저소득층 3200만명에게 약가 인하 등의 혜택을 주고 중산층에게도 보조금을 지급,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게 목표다. 여기에 바이든 당선인은 노인 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 가입 기준 연령을 기존 65세에서 60세로 낮추는 방안도 실시할 계획이어서 7000만명의 노령층이 새롭게 메디케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이처럼 오바마 케어가 확대되면 K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업체들이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전 국민 건강보험 확대를 위해서는 오리지널 약보다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미국 의료 재정 건전화 차원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능은 같고 약가는 20~30% 싼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장려 정책이 펼쳐졌다"며 "오바마 케어 확대로 가성비가 좋은 바이오시밀러 장려 정책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최근에서야 약가 인하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헬스케어 비용 경감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며 "이 움직임이 바이든 행정부에선 구체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K진단키트 업체들의 미국 수출 확대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극복을 한동안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을 방침인 바이든 당선인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진단키트 판매 경쟁이 치열해져 일부 지역에서 진단키트 시장이 `레드 오션화`되고 있지만 K진단키트에 대한 대외 신뢰도는 여전히 좋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진단키트 기업 수가 늘어나고 수출 물량도 한동안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에서 수출용 허가를 받은 진단키트는 197개이고 이 중 17개가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상태다.
유전체 기업들도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시 미국 유전체 기업들이 FDA에 질병 분야 항목 추가, 광고·마케팅 확대 지원 등을 잇달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전체 기업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예방의학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업계 요구를 받아들일 확률이 높다"며 "질병 예측성 검사나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DTC) 등이 확대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혈액암 후보물질 인체 임상시험을 실시 중인 국내 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기조에 맞춰 FDA가 자국 기업 중심으로 허가 심사를 해주는 분위기였지만 앞으론 다른 국가 기업에도 동등하게 기회와 지원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0. 많이 팔리니 약값 깎겠다?…신약개발 찬물 끼얹는 정부
`사용량·약가연동제` 논란 확산
건보, 131개 모니터링 약 공개
카나브 등 국산신약 대거 포함
약값 인하율 2~4배 확대 추진
공단 "건보재정 절감 필요"
제약계 "신약개발비용 회수
못했는데 약값 후려쳐"반발
많이 팔릴수록 약값을 깎는 `사용량·약가 연동제`가 신약 개발 의지를 떨어뜨린다는 우려에도 정부가 약값 인하폭을 기존의 2~4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제약업계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용량·약가 연동제는 해당 약품 매출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 건보 재정에 부담이 된다고 판단되면 건보공단이 제약사와 협상을 통해 약가 일부를 인하하는 제도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 4분기 사용량·약가 연동제 협상 모니터링 대상으로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일양약품의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등 131개 약품 리스트를 공개했다. 건보공단은 이들 131개 약품의 지난해 매출(건강보험 청구액)과 올해 판매량을 비교해 당초 공단이 예상했던 것보다 판매량이 늘어난 경우, 사용량·약가 연동제를 적용해 제약사와 약가 인하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용량·약가 연동제에 따르면 제약사와 공단이 제품 출시 전 협의한 3년 치 `건보 예상 청구액`이 있는 경우엔 실제 청구액이 예상 청구액보다 30% 이상 증가할 때 약가 인하 협상 대상이 된다. 예상 청구액이 없거나 출시된 지 4년 이상 지난 기존 제품은 올해 청구액이 전년도 청구액보다 60% 이상 증가하거나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증가율 10% 이상)인 경우 협상 대상에 포함된다. 특정 약을 찾는 환자가 많아 약이 많이 팔리면 약값이 깎이는 구조여서 제약사 입장에서는 좋은 약을 내놓고서도 오히려 페널티를 받는 셈이다. 실제로 보령제약이 개발한 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가 670원(용량 60㎎ 제품)에서 653원으로 가격이 한 차례 인하됐는데 이번에 또 용량이 다른 30·120㎎ 제품이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돼 가격 인하 초읽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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