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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알파벳, 유튜브 매출 49% 늘고

MS, 클라우드 매출 50% 증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1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사태는 일상생활의 디지털화를 더욱 빠르게 촉발하며 이들 회사에 성장의 날개를 달아줬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55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162% 늘어난 179억3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알파벳의 실적 개선은 유튜브 등을 통한 디지털 광고 급성장, 지분투자 기업 가치 상승이 이끌었다.

유튜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60억달러를 기록했다. G메일, 구글맵 등 검색 관련 매출은 30% 증가한 318억8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알파벳이 지분투자한 기업들의 가치가 상승하며 순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전체 세전 순이익의 22%(47억5000만달러)는 이런 지분투자에서 나왔다. 구글벤처스, 캐피털G 등이 다양한 투자에 나선 결과다.

알파벳은 구체적인 지분투자 성과를 밝히지 않았다. CNBC는 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유아이패스(UiPath), 결제 업체인 스트라이프, 의료보험 업체인 오스카헬스 등이 지분투자 평가액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풀린 유동성이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시장을 탄생시켰고 알파벳은 투자기업들의 지분가치 상승 덕을 보게 됐다.

알파벳이 이날 뉴욕 증시 마감 직후 이 같은 실적을 공개하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급등했다. 다만 반독점 관련 소송은 알파벳에 여전히 큰 장애물로 남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악의 경우 구글이 일부 사업을 분사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MS는 1분기(자체 회계연도상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1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4% 증가한 154억6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이 50% 증가했고, 비디오게임 콘솔인 엑스박스 콘텐츠와 서비스 매출이 34% 늘어나며 MS 실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클라우드 사업 이익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MS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장외에서 2% 이상 하락했다. MS 주가는 4월에도 계속 급등했고 이날 시가총액은 1조9800억달러를 기록했다.

0. 삼성, 갤럭시북으로 애플과 맞짱뜬다

글로벌 첫 노트북 언팩행사

`가장 강력한 갤럭시` 모토

갤럭시북 프로·프로360 공개

MS운용체계·인텔 칩셋 적용

애플 대항 생태계 구축 나서

비대면 업무환경 확산으로 노트북·태블릿 PC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전에 없던 '노트북 글로벌 언팩' 행사를 열고 글로벌 노트북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8일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열고 '갤럭시 북 프로'와 '갤럭시 북 프로 360' 모델을 공개했다. '갤럭시 북'은 2017년 MWC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삼성의 노트북 라인이다. 2019년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 노트10과 함께 '갤럭시 북S'가 공개됐다.

당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등장해 고동진 사장과 악수하고 북S를 협업 제품으로 소개해 화제가 됐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언팩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등을 활용한 윈도 PC와의 연결 기능과 '갤럭시 스마트폰~노트북~무선 이어폰~갤럭시 탭(태블릿)' 간 생태계 구축을 강조한 바 있다.

'가장 강력한 갤럭시'를 모토로 한 이번 언팩 행사에서도 갤럭시 스마트폰과 노트북 간 생태계 강화 차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한 서비스들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저 영상에서 '인텔'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인텔과 새로운 협업 모델도 제시될 수 있다. 애플이 자체 설계한 M1 칩셋 노트북과 PC로 시장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삼성전자(스마트폰·노트북)-마이크로소프트(윈도 운용체계)-인텔(칩셋)' 연합군이 구축되는 셈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두 제품은 북 이온2와 북 플렉스2의 후속 모델일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 북 프로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노트북이라면, 북 프로 360은 '투인원(2 in 1)'으로, 노트북과 태블릿 모드를 오갈 수 있는 제품이다. 화면을 360도 돌려 겹쳐 놓으면 태블릿을 쓰듯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다. 360 모델에서는 손가락으로 터치해 화면을 움직이고 클릭할 수 있고, 갤럭시 S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거나 화면을 조작할 수도 있다.

팁스터 에반 블래스와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제품은 13.3인치와 15.6인치로 출시된다. 모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가격은 메모리 등 사양에 따라 다양하지만 최저 1099달러(123만원)~1199달러(133만원)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PU는 최신 인텔 11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갤럭시 북S부터 유심칩을 꽂으면 LTE 등 통신이 가능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통신 기능을 지원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용자가 통신사에서 별도구매해 가입한 유심칩을 꽂으면 '태블릿 LTE 모델'처럼 와이파이나 테더링을 별도로 찾지 않아도 바로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능이다.

통상 노트북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1분기에 연간 판매량의 35% 정도가 판매된다. 모든 노트북 제조사들이 12월에 노트북 신규 모델을 출시하고 '신학기 프로모션'에 나서는 이유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2월 인텔 신형 11세대 CPU를 탑재한 '갤럭시 북' 신제품 3종(북 이온2, 북 플렉스2, 북 플렉스2 5G)을 공개했었다.

제품 출시 4개월 만에 추가로 열리는 이번 언팩 행사는 삼성이 '갤럭시 생태계 강화'를 위해 별도로 준비해 온 프로젝트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제품들로 글로벌 노트북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대이지만 한국,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 약 10개국에 노트북을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서는 레노버, HP, 델이 1~3위 제조사이고, 애플이 그 뒤를 잇고 있다. LG전자는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LG 그램'과 '그램 360'으로 한국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램은 14인치 모델이 999g에 불과하고 14인치부터 15·16·17인치 크기별로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해 수요자 맞춤형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 모두 '게이밍' 노트북이라기보다는 업무용 노트북에 가깝다. 인텔은 5월 중순에 게이밍용 칩셋을 추가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이밍 칩셋이 발표되면 그에 맞춤 제품군도 추가로 출시될 수 있다.

0. 반도체 호황' 제대로 탄 SK하이닉스…"2분기는 더 좋다"

1분기 영업이익 1조3244억원

전년대비 65%이상 크게 늘어

D램 출하량 늘고 가격도 올라

낸드플래시도 업황개선 전망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지속

내년 투자분 앞당겨 올해 집행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비수기인 1분기에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PC와 모바일 제품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주요 제품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으로 예정돼 있던 시설투자(CAPEX) 일부를 앞당겨 집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28일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 8조4942억원, 영업이익 1조32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65.6% 늘어난 것이며 전 분기 대비로도 7%와 37%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 7조원대와 9000억원대로 떨어졌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한 분기 만에 다시 8조원대와 1조원대를 회복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9926억원(순이익률 12%), 영업이익률은 16%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과 PC, 그래픽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담당 부사장(CFO)은 실적 공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각각 4%, 21% 증가했다"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4% 상승했고 낸드는 7%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향후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면서 D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낸드플래시 역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 부사장은 "팬데믹 이후 디지털화가 가속되면서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부품 부족을 우려한 고객사의 재고 확보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며 "연중 D램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낸드플래시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업황이 빨리 회복돼 2분기에는 가격이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맞춰 SK하이닉스는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공급 부족 사태로 내년 투자분의 일부를 올해 하반기에 당겨 집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른 생산량 증가는 내년에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액은 다시 10조원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올해 SK하이닉스는 D램 분야 주력 제품인 10나노급 3세대(1z)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선 128단 제품의 판매 비중을 80%까지 높이는 동시에 연내 176단 제품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공식화했다.

반도체 미세 공정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 계획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안에 EUV를 활용한 4세대(1a) D램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후 5세대(1b), 6세대(1c) D램에도 EUV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 가짜 거래소 링크 보내 12억 '꿀꺽'…몇초만에 개인정보 다 빼갔다

가상화폐 스미싱·해킹 주의보

토종 알트코인 급등 이후

허위 문자 보내 결제 유도하는

스미싱 피해 한달새 3.5배 증가

계정에 보유한 가상화폐

주인도 모른채 매도되기도

가상화폐 피해 관리 `구멍`

고객님 계정이 해외에서 로그인되었습니다. 본인이 아닐 경우 아래 거래소 주소에 접속해 해외 IP 차단 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가상화폐 광풍이 불면서 이른바 거래소를 사칭한 스미싱과 해킹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스미싱이란 문자 메시지 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 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돼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 결제를 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말한다.

거래소 회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전파되고 있는 이 스미싱 메시지에는 거래소 주소가 한 글자씩만 다르게 적혀 있어 얼핏 보면 속기 쉽게 만들어졌다. 특히 가상화폐는 외국 거래소로 이동시키기도 쉽고 돈이 넘어간 주소를 알아도 범인을 추적하기 매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스미싱 사기조직의 주요 표적으로 떠올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피해자 중에는 많게는 12억원을 탈취당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경찰에 고발하고 거래소를 상대로 법적 대응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정확한 해킹 원인 등을 밝히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관련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앱) 회사 후후앤컴퍼니가 이날 발표한 1분기 스팸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스미싱 신고 건수는 13만6000여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나 늘었다.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이 급등한 지난 2월 중순부터 스미싱이 2만여 건으로 증가하더니 3월 중순 '한국 토종 코인'이 급등한 이후에는 7만여 건으로 약 3.5배 늘었다는 점이다.

최근 글로벌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해킹 피해가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정에 보유한 가상화폐가 주인도 모른 채 매도돼 다른 사람의 지갑으로 넘어가는 방식이었다. 가상화폐가 오프라인 상태의 안전한 지갑인 '콜드월렛'에 보관돼 있지 않고 거래소와 연결된 온라인 상태의 '핫월렛'에 연결돼 있다면 쉽게 털릴 수 있다.

해외 거래소는 마진거래와 다양한 선물 등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낸스 피싱(위장 사기) 사이트는 진짜 사이트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했다. 한 사이트의 경우 특정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면 사기성 사이트를 주의하라는 경고창이 떴고, 이 사이트는 실제 사이트와 똑같은 구성에 주소도 비슷했다.

바이낸스는 추천인 제도가 있어 해당 링크로 접속해야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피싱 사이트가 침투하기 쉽다는 분석이다.

코인원, 업비트 등을 이용하다가 피싱 등 이유로 가상화폐를 해킹당했다고 주장하는 투자자 30~40명은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인원 관계자는 "거래소 해킹 혹은 코인원에서의 개인정보 유출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건은 일부 특정 사용자의 본인(개인) 해킹으로 인해 벌어진 사안"이라고 말했다.

피해가 속출하자 정부는 우선 피해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가상화폐를 아직 금융상품이나 법정화폐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최소한의 피해는 막겠다는 취지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보호하는 건 국가와 정부의 의무"라고 말했다.

0. 팔수록 밑지는 실손보험…작년 2조5000억원 손해

보험금 자주 받으면 할증

4세대 실손보험 7월 출시

의료기관의 과잉진료와 일부 가입자의 과도한 의료쇼핑으로 인해 실손보험이 5년 연속 1조원 이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은 가입자의 병원 진료비를 보험사가 일정 부분 보장하는 보험상품으로, 3500만명이 가입해 '국민 보험'으로 불린다. 하지만 과잉진료에 대한 통제가 어렵고 병원비가 과다 청구될 수 있는 비급여 진료의 빈도수가 지나치게 높아 상품의 지속가능성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상품에서 2조5000억원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실손보험료 수익은 신규 가입과 보험료 인상 등으로 10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하지만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도 크게 늘어나 발생손해액이 11조원을 기록했다. 발생손해액과 각종 부대비용을 합친 값을 보험료 수익으로 나눈 합산비율은 123.7%를 기록했다.

합산비율이 100%를 초과하면 보험회사가 적자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실손보험은 판매 기간에 따라 3세대로 구분된다. 2009년 9월까지 판매된 1세대 실손보험은 손보 상품의 경우 가입자가 병원 진료비를 자기부담 없이 완전히 보험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그만큼 도덕적 해이를 발생시킬 우려가 커 실손보험 적자폭을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손보험이 적자를 기록하는 이유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일부 의료비를 부담해주는 급여 외 비급여 진료에 대한 보험금 지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지급된 보험금 중 비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63.7%로, 전체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의 비급여 비중(45%)보다 높은 수준이다.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보험금을 청구하는 주요 질병은 허리디스크, 요통, 노년 백내장 등이었다.

오는 7월부터 보험료 차등제를 적용한 4세대 실손보험이 판매될 예정이다. 보험 갱신 전 1년간 비급여 지급 보험금을 기준으로 보험금 지급이 없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보험금 지급이 많았다면 할증된다.

0. 中, 마윈 옥죄기 속도…'앤트그룹 IPO' 배후 캔다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하며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마윈 창업자는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실질적인 지배자다. 사실상 이번 조사가 마윈 창업자에게 우호적이었던 정·재계 관계자들을 손보는 '색출 작업'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올해 초부터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승인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IPO 승인을 받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지난해 앤트그룹의 경우 승인 절차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추진됐다는 것이다. 당국은 진행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관료가 있는지와 마윈 창업자와의 관계를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특히 상하이 증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자 공산당 신진 세력 중 하나인 리창 상하이시 공산당 서기가 표적이 될지 주목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가 "앤트그룹과 마윈의 미래가 계속해서 불확실해질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조사 대상에는 앤트그룹 지분을 인수하려고 했던 중국의 각종 펀드 관계자도 포함됐다.

앞서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홍콩·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을 앞두고 있었으나 마윈 창업자가 중국 정부를 공개 비판한 뒤 모든 절차가 돌연 중단됐다.

0. LG화학, 全사업부 '환상의 케미'로 영업익 1조 돌파

석화·배터리·소재 고른 성장

1분기 매출 43% 늘어 9.7조원

배터리 부문 분기 최대 매출

경기 풀려 석유화학 매출 4.4조

100만원이상 목표주가 잇따라

LG화학이 올해 1분기 매출액 9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4081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4%, 영업이익은 583%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이 같은 실적을 낸 배경은 석유화학, 배터리,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배터리 부문(LG에너지솔루션)은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백신 보급으로 소비가 살아나면서 LG화학 주요 사업들이 본격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분기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첫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끈다. 직전 최대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9021억원, 최대 매출은 2020년 4분기 8조9049억원이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먼저 석유화학 부문에서 매출 4조4352억원, 영업이익 9838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자동차, 의료품, 건설 등 전방산업이 살아나면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NB라텍스(NBL),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화학제품 수요가 늘고 스프레드(마진폭)가 확대됐다.

LG화학은 국내 에틸렌 1위 생산업체이며 2분기에는 80만t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 증설이 완료된다. 여수 NCC 증설과 함께 NBL,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 제품의 신규 생산 역시 향후 매출과 이익 증가에 기여할 요인으로 꼽힌다.

배터리 부문은 매출 4조2541억원, 영업이익 341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 지은 후 나온 첫 실적이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실적의 배경은 단연 글로벌 전기차 생산 증대로 인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 확대다. 여기에 지속적인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도 수익성 개선에 효자 노릇을 했다.

배터리 사업은 자동차용 배터리가 차지하는 매출이 약 60%로 비중이 가장 높다. 나머지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소형전지 등이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LG 자동차 배터리 사업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내는 안정적인 구조로 접어들었다는 시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에 5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자동차 배터리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1719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을 냈다.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생산 물량 확대 등이 기여했다. 2분기에도 양극재 공장 신규 라인 추가 가동과 OLED 소재 출하 확대 등에 따라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1619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이다. 제미글로(당뇨 치료 신약), 유트로핀(소아 성장 호르몬) 등 주요 제품의 매출과 점유율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여기에 2분기부터 소아마비 백신 신제품인 유폴리오의 유니세프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CFO)은 "양극재, CNT 등 전지소재 사업을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바이오 소재 등 미래 유망 친환경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및 외부와 협업을 통한 성장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화학은 전일 대비 0.11% 하락한 8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100만원 이상 목표주가를 내건 곳이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은 130만원, DB금융투자는 140만원, 신한금융투자는 133만원을 제시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테슬라 판매량 증가로 올해 1분기 원통형 전지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영업이익률은 9%를 기록해 영업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0. 中인구 60년만에 첫 감소…고속성장 빨간불

FT "작년말 14억 인구 붕괴"

고령화 빨라 성장동력 약화

두 자녀 정책에도 신생아 뚝

中, G2 패권경쟁 걸림돌 될듯

인도 인구, 中 추월시기 빨라져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인구 대국' 중국의 인구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억명이라는 거대한 인구를 발판 삼아 경제성장을 일궈낸 중국이 '인구절벽'으로 인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지난해 12월 실시한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전체 인구가 14억명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 조사에서 인구가 14억명을 넘어섰는데, 1년 만에 다시 14억명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FT는 "이 같은 수치는 중국 인구가 일반적인 전망보다 더 빨리 정점을 찍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구가 13억80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인도가 중국 인구를 추월하는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엔은 2017년 보고서에서 인도 인구가 2024년께 중국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60년 만의 일이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출범 이후 중국의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60~1961년 대약진운동 기간 한 번뿐이다. 당시 대기근으로 아사자가 속출하면서 공식적으로 2년 동안 인구가 1340만명 감소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인구통계 공식 발표가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FT는 "당초 중국 정부는 4월 초 인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내용이 민감해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구 감소가 글로벌 패권국가를 꿈꾸는 중국에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센터의 황원징 연구원은 "중국 인구학적 위기의 속도와 규모가 상상했던 것보다 너무 빠르고 크다"며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저출산·고령화와 맞물리며 경제 성장동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

중국의 신생아 수는 2016년 1786만명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2019년 1465만명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향후 5년 내에 신생아 수가 1000만명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2019년 출산율은 1.47명으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1978년 시행한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2016년 완전히 폐지하고 '두 자녀' 정책으로 전환했지만, 출산율 하락을 막지 못했다.

고령화 속도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1억7600만명으로 전체 인구 중 12.57%를 차지한다.

유엔은 65세 이상 고령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화사회로 분류한다.

중국 헝다연구소는 중국이 내년에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33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53년이면 중국 노인 인구가 5억명에 육박해 전 세계 노인 인구 중 4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저출산·고령화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이어진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의 생산가능인구가 연간 0.5%씩 감소해 2050년까지 1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젊은이는 줄고 노인은 빠르게 늘면서 사회보장연금(우리나라의 국민연금) 적자가 커져 10년 내에 기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인구 감소는 미국과의 경쟁에서도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인민은행은 최근 발간한 '중국 인구 변화에 대한 인식과 대응' 보고서에서 "지난 40년간 중국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것은 값싼 노동력과 막대한 노동인구의 영향이 컸다"며 "향후 30년간 무엇에 의지해 미국과 경쟁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런 연장선에서 2019년 기준 중국의 노동인구 비율은 미국보다 5.4%포인트 높지만, 2050년에는 1.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0. 럭셔리 화장품 中서 돌풍…아모레퍼시픽 실적 好好

1분기 주요 상장사 실적

`3공장 가동` 삼바 매출 26%↑

LG디스플레이 흑자 전환

아모레퍼시픽그룹(종목명 아모레G)이 중국 성장세 회복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1% 늘었다.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875억원, 1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191.1% 늘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채널이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중국에서 성장세를 회복한 것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설화수 등 력셔리 브랜드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528억원, 17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8%, 189.2%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집콕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매출액은 6조8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고, 영업이익은 523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매년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홈코노미(홈+이코노미)' 트렌드의 영향으로 TV와 정보통신기기 제품 등 대형 패널의 수요가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패널 가격의 상승세가 예상보다 더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에 매출 260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효과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26%(536억원)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145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 2공장의 안정적 가동 및 3공장의 조기 수주 목표 달성에 따른 점진적인 가동률 증가로 19%(117억원)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183억원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1공장부터 3공장까지 모든 공장이 최대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다. 게다가 연 생산량 25만6000ℓ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자랑하는 4공장을 건설해 2022년 말까지 부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처: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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