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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23(수)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9. 23. 09:31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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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대차법 유권해석 딱 한줄에…발칵 뒤집힌 전세시장

임대차 법적공방 불보듯

전세 낀 집 매매 계약 맺었는데

세입자가 전세연장 청구한 경우

정부 "전세계약 만료 6개월전에

등기 안했다면 세입자권리 우선"

법조계는 "등기 여부 상관없이

실거주땐 전세연장 거부 가능"

지난 8월 급하게 시행된 임대차법이 `졸속입법`이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정부가 내놓은 유권해석 한 줄이 전세 시장에 대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첨예한 이해관계의 집주인과 세입자 사례를 더 혼란스럽게 하면서 `법 없이도` 살아갈 평범한 국민을 법정분쟁으로 몰아넣는 악법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무부와 국토교통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보도설명자료(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등기일`을 기준으로 새 집주인이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를 거절할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자료에는 `임차인이 갱신 거절 사유가 없는 기존 임대인에게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한 후 소유권을 이전받은 새 집주인은 본인의 실거주를 이유로 갱신 거절을 할 수 없다`고 적시돼 있다. 여기서 `새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계약갱신청구를 받았을 때 등기까지 끝낸 `진짜 집주인`은 거절이 가능하고, 매매계약만 맺은 `향후 집주인`은 거절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문제는 지난 7월 31일 발효된 `주택임대차법 개정안`에는 계약갱신청구 사유 중 하나로 `집주인의 실거주`가 명시됐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법 시행 직후인 8월 초·중순에는 실거주를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은 자신이 `진짜 집주인`이라 믿고 전세 낀 매물을 구매했다. 하지만 뒤늦게 정부가 전혀 다른 유권해석을 내면서 세입자가 요구하는 계약갱신을 거절할 자격이 없는 `반쪽 집주인`이 된 사례가 쏟아져 나왔다. 이에 대해 김남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새 집주인이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치기 전에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행사 기간은 계약 만료 6개월~1개월)할 경우 계약갱신은 `기존 집주인`을 상대로 효력을 발휘한다"며 "그리고 주택임대차법에 따라 새 집주인은 기존 집주인의 지위를 승계하기 때문에 기존 집주인과의 관계에서 형성된 계약갱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2. 뉴욕증시, 코로나19 우려 속 기술주 강세…다우, 0.52%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 우려에도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2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48포인트(0.52%) 상승한 2만7288.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51포인트(1.05%) 오른 3315.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84포인트(1.71%) 상승한 1만963.6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봉쇄 조치,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하원 증언 등을 주시했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면서 봉쇄 조치 강화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영국은 펍과 바, 식당 등의 영업을 오후 10시 이후에 금지하는 등의 전국단위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에 진전이 없다면 이런 조치가 6개월 동안 유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상황도 아슬아슬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인용해 전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5만2000명으로 8월 중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총 사망자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증시의 움직임도 팬데믹 초기의 상황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에너지와 금융 등 경기 민감 분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비대면 활동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평가되는 기술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87%, 기술주가 1.65% 이르며 장을 이끌었다. 에너지는 1.03% 내렸고, 금융주는 0.84% 하락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는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또 중국 틱톡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필요한 부양을 지속할 것이란 의지를 재확인했다.

종목별로는 반면 아마존 주가가 약 5.7% 급등하며 기술주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애플 주가도 1.6%가량 올랐다. 반면 이날 `배터리 데이`를 개최하는 테슬라 주가는 5.6%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대표가 전일 자체 개발 배터리의 단기간 내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영향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31% 하락한 26.86을 기록했다.

3. 집값 급등해 보금자리론 탈락하는 일 없어진다

다자녀가구 우대금리 소득 상한 7천만원으로 상향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주택가

집값이 갑자기 오르는 바람에 정책형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심사에서 탈락하는 일이 없도록 규정이 바뀐다.

23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 승인일에 담보주택의 평가액이 6억원을 초과하더라도 신청일 기준 시세 정보가 6억원 이하인 경우 대출이 가능하도록 업무처리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사전 예고했다.

보금자리론은 주택구매자금 등을 최대 3억원까지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방식으로 빌려주는 상품이다. 정책금융인 만큼 `주택 가격 6억원 이하`, `연 소득 7천만원 이하(부부 합산)`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춰야 신청할 수 있다.

문제는 최근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대출을 신청할 때는 집값이 6억원 이하였는데 최장 40일인 심사 기간 6억원을 넘어서는 경우가 왕왕 생겼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주택금융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 7월까지 아낌e보금자리론(전자약정방식)을 신청했으나 주택가격이 6억원을 초과해 탈락한 사례가 167건에 달했다.

2018년에는 총 5만2천795건의 신청 중 6건(0.011%)이 이러한 이유로 취소됐는데, 2019년과 2020년 1∼7월에는 각각 12만7천756건 중 126건(0.099%), 7만2천761건 중 41건(0.056%)으로 비중이 높아졌다.

보금자리론을 받을 줄 알고 주택 매매 계약을 맺은 대출 신청자들로선 탈락 소식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낌e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이달 기준 연 2.00%(10년)∼2.25%(30년)로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다.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자 주택금융공사는 대출 신청 시 KB국민은행 또는 한국감정원 시세가 6억원 이하였다는 점이 확인되면 승인일에 집값이 6억원을 넘어도 대출을 허용해주기로 했다.

고객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단 이 경우에도 승인일 기준으로 집값이 9억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디딤돌대출 역시 심사 기간 집값이 올라 5억원을 초과한 경우 대출이 가능하도록 규정이 바뀐다. 디딤돌대출은 5억원 이하 주택을 사려고 하는 연 소득 6천만원 이하(부부 합산) 가구가 최대 2억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4. 美니콜라 회장 전격퇴진…글로벌 기술주 동반하락

`수소트럭 사기설` 휩싸여

니콜라 27% 급락세 출발

韓 BBIG株 상승세 급제동

◆ 니콜라 창업자 퇴진 후폭풍 ◆

사기 의혹에 휩싸였던 미국 수소트럭 제조업체 니콜라의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이사회 의장직과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히면서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혜를 입었던 언택트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대장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니콜라는 수소트럭 제조업체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지난 6월 4일 34달러로 상장된 주식은 6월 9일 단숨에 79달러까지 치솟은 `급등의 아이콘`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미래 기술주들이 일제히 주목받으면서 니콜라도 함께 각광받았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보쉬, 한화 등 대기업에서 투자를 받는 데도 성공하면서 주가는 연일 상승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이달 초 미국의 `공매도행동주의`로 불리는 헤지펀드의 보고서 업체인 `힌덴버그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니콜라 주가는 급락했다. 니콜라는 수소트럭 제조업체를 내세우고 있지만 관련 매출은 현재 0원이다.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사기 의혹에 대한 공동 조사에 들어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밀턴이 사임 의사를 밝히자 기술주 전반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됐다. 9월 들어 불안한 기운이 감돌던 미국 나스닥에 니콜라가 강펀치를 날린 셈

21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이 개장하면서 니콜라 주가는 27% 급락세로 출발했다. 앞서 21일 아시아 증시도 창업자 밀턴의 사임 소식 영향을 받아 오후 들어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로 불리는 기술대장주 중심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지난주 말보다 0.95% 하락한 2389.39로 마감됐다. 열흘 만에 2400선이 깨진 것이다. 배터리사업부 분사 이슈까지 겹친 LG화학은 이날 하루에만 5.9% 급락했고, 네이버·카카오 등 `언택트`의 대표주자인 인터넷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종목도 크게 빠졌다. 900선 돌파를 내다보던 코스닥은 하루 만에 2.5% 하락해 866.99로 끝났다.

5. 명의빌려 아파트 산 `갭투자 모임` 딱걸렸네

국세청 98명 세무조사 착

5명이 10억원 모아 집사며

무주택자 명의 등기해 탈세

100원짜리 유령회사 세우고

법인 재산인척 부동산 투자

남편 돈 몰래 받아 집 사기도

서울 한 아파트 내 주민 5명이 다주택자 중과를 피하기 위해 1주택·무주택자 명의로 등기를 한 뒤 해당 부동산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탈세를 저질렀다. 주민 5명이 자본을 모아 공동 취득했지만 명의는 5명 가운데 한 명과 투자를 하지 않은 또 다른 주민으로 등기한 것이다. 갹출해 모은 10억원으로 이른바 아파트와 분양권도 공동 명의로 사들이며 `갭투자`를 벌이면서 허위 명의 등을 통해 탈루 행각을 저질렀다.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이처럼 허위 명의자를 등록할 때 부동산 가액 중 30% 범위에서 과징금이 부과된다. 과세당국은 이들이 덜 낸 양도세를 추징하고 부동산 실명법 위반 혐의로 자치단체에 통보했다.

국세청이 부동산시장 과열에 편승한 변칙 탈세자를 대상으로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한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 동네모임을 비롯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투기세력`으로 지목했던 사모펀드까지 전방위 조사를 벌인다.

국세청은 22일 다주택 취득 사모펀드·법인, 고가주택 취득 연소자(만 39세 이하) 등 98명을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을 세분화하면 다주택 취득 사모펀드 관련 혐의자가 10명, 다주택 취득 법인 관련 혐의자는 12명, 고가 주택을 취득한 연소자 76명 등이다.

6. 복지 대수술 스웨덴 vs 빚내서 펑펑쓴 日…성장률 격차 확 벌어져

스웨덴, 복지지출 과감히 손봐

재정개혁으로 경제 안전벨트

日, 버블 붕괴 버티려 빚잔치

이자·재정 부담 악순환 빠져

70% 안팎이던 두 나라 부채

20년만에 38%·237%로 엇갈려

韓 국가 부채비율 50%대 눈앞

위기대응 유연한 지출은 필요

`좋은 부채` `나쁜 부채` 구분

◆ 국가부채 두 나라 이야기

 

빚은 여러모로 장점이 있다. 빚이라는 말을 듣고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샤일록 같은 고리대금업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은 현대사회에 거의 없을 것이다. 현대 경제는 안정적으로 빚을 내는 금융 시스템과 함께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부채도 코로나19 같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나 꼭 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그간 소홀했던 생산적 복지정책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늘어나면 `좋은 빚`일 수 있다.

◆ 빚잔치 일본과 다이어트 스웨덴

일본과 스웨덴은 1980년대 말까지 높은 성장률을 구가했으나 1990년대 초반 성장률이 고꾸라진 공통점이 있는 국가다. 1993년에는 두 나라 모두 실질국내총생산(GDP) 기준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한 것까지 판박이다. 두 나라가 이후 선택한 방법은 완전히 달랐다. 1993년 일본과 스웨덴의 명목GDP 대비 국가 부채비율은 각각 74%와 66%였다. 두 나라의 실질GDP 성장률은 각각 -0.5%, -1.3%였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으로 향하는 초입에 서 있었고 일본이 선택한 회생정책은 부채의 폭발적 증가였다. 일본은 국채를 급격히 찍어내 빚을 내고 그 돈으로 경제를 살려보려 안간힘을 썼다. 그 결과 부채비율은 1년 만에 11%포인트 상승해 85%를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가파르게 상승해 2009년 200%를 넘어서고 2018년에는 237.1%까지 치솟았다.

스웨덴은 일본과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스웨덴도 1990년대 초 버블 붕괴를 겪으며 자국 통화인 크로나 가치가 폭락하고 부채가 급증했다. 스웨덴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비율은 1990년 39%에서 1996년 69%까지 급격히 치솟았다. 하지만 스웨덴은 이 과정에서 부채 증가를 손놓고 지켜보지 않았다. 스웨덴은 고령화로 인해 복지지출이 증가할 것을 내다보고 의료보건정책 전반을 점검하는 에델개혁을 1992년 단행했다. 이후 1996년에는 재정수지, 국가채무, 지출준칙을 명시한 안정성장협약(SGP)을 도입했다. 급증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 중기적으로 GDP 대비 2%의 재정수지 흑자(잠재성장률 수준)를 목표로 설정하고 향후 3년 동안 중앙정부의 지출 최대한도를 설정한 뒤 27개 분야별로도 지출 상한을 설정했다. 일시적으로 세수가 증가하면 이를 빌미로 지출을 늘리던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스웨덴의 일반정부 부채비율은 1996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2007년에는 39%로 처음 30%대에 진입해 2018년에도 38.5%를 유지하고 있다.

7. 요즘 하늘 참 파랗죠?…미세먼지 작년 4분의1

올해 주의보·경보발령 214건

작년 971건서 큰 폭으로 줄어

긴 장마·잦은 태풍 자연요인에

코로나發 사회·경제활동 위축

정부 정책 효과등 복합적 작용

올해는 미세먼지에 갇힌 뿌연 하늘보다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유독 많았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사람들 코와 입은 마스크에 가뒀지만 사회·경제 활동마저 중단시키며 아이러니하게도 공기를 쾌적하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올해 미세먼지로 인해 주의보·경보가 발령된 건수는 214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령 건수(971건)와 비교하면 4분의 1로 줄어든 수치다. 올해 1~8월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을 기록한 날수(93일)도 전년 동기간(63일) 대비 4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주로 겨울철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중 1~3월 발령된 건수는 132건으로, 전체 중 62%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전체 발령 건수 중 68%가 1~3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8. 구광모 "고객 집요하게 분석해야"

LG, 온라인 사장단 워크숍

평균적 고객 요구에 대응하는

기존 접근법 이젠 선택 못 받아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이 `코로나19`로 시장 변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성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고객에 대한 집요한 연구와 세밀한 분석·분류`를 제시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가정에 따라 소비·수요 패턴이 특화되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변화를 주문한 것이다. 구 회장은 2018년 그룹 수장으로 취임한 후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과 인수·합병(M&A)을 적극 진행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왔는데, 이번에는 각 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22일 40여 명의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한 가운데 비대면으로 진행된 LG 사장단 워크숍에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개인화 트렌드가 니치(틈새)를 넘어 전체 시장에서도 빠르게 보편화될 것"이라며 "평균적인 고객 요구에 대응하는 기존의 접근법으로는 더 이상 선택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지금이 바로 우리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며 그룹 경영진에게 혁신을 가속화해줄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앞으로 경영 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움 속에도 반드시 기회가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해 가자"고 독려했다.

9. 코트라 `비대면 해외마케팅` 통했다…中企 수출상담 30배 늘어

KOTRA, 코로나 초기부터 온라인 지원시스템 본격가동

해외 네트워크 없는 中企

코트라 통한 온라인 수출상담

반년새 1.6만건…6억弗 수출

위기극복 `새 DNA` 성과

84개국 127개 무역관 활용

`기업 해외지사 역할` 선언

권평오 KOTRA 사장(오른쪽 둘째)이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을 위한 집중 지원 현장을 방문해 해외 바이어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OTRA]

코로나19로 기업들은 올 상반기부터 해외에서 신규 계약, 고객사 면담, 영업망 관리가 사실상 마비되다시피 했다. 해외 대형 거래처와 비대면 네트워크가 활성화한 대기업은 그나마 버텼지만 중견·중소기업의 충격은 컸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정부의 비대면 플랫폼을 이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기업이 정부기관의 해외 네트워크와 밀착해 2인3각으로 위기 극복에 나선 셈이다.

전 세계 84개국에 127개 무역관을 거느린 KOTRA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비대면 수출 지원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KOTRA는 코로나19가 발원지 중국을 넘어 전 지구적 확산 조짐을 보이던 1월 말에 이미 권평오 사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을 꾸렸다. 4월에는 아예 "국내 기업 1만개의 해외 지사 역할을 대행하겠다"고 선언했다.

10. 펜트업 수요 덕에…3분기 글로벌 TV 판매 작년보다 늘었다

옴디아, 작년 동기보다 4% 증가 전망…삼성전자 주도 QLED 판매 84% 급증

중국 제치고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팔려

4분기는 작년에 못 미칠 듯…올해 연간 실적도 작년보다 부진

올해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 덕에 작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은 TV가 팔린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의 QLED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23일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TV 판매량(출하량 기준)은 5천688만3천대로 작년 3분기(5천480만1천대)보다 208만대 이상(3.8%) 증가한 것으로 예측됐다.

11. 나녹스는 니콜라 넘어선 쓰레기” 폭로에 주가급락…대주주 SKT· 개미들 피해 우려

中루이싱 회계부정 폭로한 머디워터스

22일 "나녹스, 거짓영상으로 사기쳐"

SK텔레콤이 2대 주주로 참여해

서학 개미들 사이에서 투자 인기

나녹스, 뉴욕증시 개장 전 17%급락

미국 `공매도` 투자세력인 머디워터스리서치가 한국 대기업과 `서학개미`들이 줄줄이 투자했던 의료장비 업체 나녹스를 `제2의 니콜라`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나녹스 주가는 17%급락세를 보이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머디워터스는 `중국판 스타벅스`를 꿈꾸던 루이싱커피의 회계 장부 조작 의혹을 대대적으로 들춰 올해 6월 루이싱커피가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는 단초를 제공해 유명세를 탄 바 있다.

22일 뉴욕증시 개장 전 머디워터스는 성명을 내고 "나녹스는 니콜라보다 더 쓰레기 같은 기업"이라면서 "나녹스는 주식 외에는 판매할 물건이 없는 회사"라고 주장했다.

나녹스는 한국 SK텔레콤이 `2대 주주`로 참여한 이스라엘 의료장비 기업이다. 대기업 투자 소식과 더불어 주가가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른바 `서학 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도 줄줄이 돈지갑을 열며 투자 대열에 들어선 바 있다. 나녹스는 지난 달 21일 나스닥증권거래소에 1주당 18달러에 상장했는데 이후 급등세를 기록하며 이달 중순에만 해도 60달러선을 오가는 등 상장 한 달도 안돼 주가가 100%넘게 폭등하기도 했었다.

2011년 설립된 나녹스는 반도체를 이용해 X선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엑스레이` ARC 기술을 보유했으며 이 기술에 따르면 앰뷸런스나 간이 진료소, 비행기에서도 엑스레이를 찍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기존 내연차 시장을 뒤흔들었듯 나녹스는 아날로그 엑스레이 시장을 바꿀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끌어 모았다. 업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1개국에서 4520대를 예약 주문받았다고 공시했다. 다만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을 받지는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2. 美, 한발 물러섰나…"화웨이에 인텔·AMD 반도체 수출 허가"

로이터 "美상무부가 공급 승인"

노트북용 반도체 허가한듯

삼성·하이닉스는 답변 못받아

미국 종합 반도체 업체 인텔과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업체 AMD가 중국 화웨이에 일부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권한을 취득했다.

미국과 중국의 `강대강` 대치에 따라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에 어려움을 겪던 한국 기업들의 판로도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인텔과 AMD는 미 상무부로부터 화웨이에 반도체 수출 공급 허가를 받았다.

인텔 대변인도 22일 수출 승인 사실을 공개했다. 미 정부가 화웨이의 반도체 공급망 제재를 시작한 이후 수출 허가 라이선스를 취득한 첫 사례다. 중국 중앙(CC)TV 영어 채널인 CGTN은 중국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번 허가에 따라 인텔은 화웨이의 노트북 컴퓨터 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AMD도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용 프로세서 공급 수출이 허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쥔무 통신업계 애널리스트는 "AMD는 주로 화웨이 노트북에 프로세스를 공급한다"면서 "(화웨이 측) 스마트폰 산업에는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일부 반도체 제품의 제재를 완화하더라도 화웨이 모바일 사업에 대한 규제를 포기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거래를 신청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아직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화웨이 거래 제재를 받고 있었는데, 보안 이슈와 관계없는 노트북 제조용 부품에 대한 수출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업체들이 신청한 스마트폰용 반도체와 관련한 움직임은 없었고, 미국 측에서 이를 심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로 지정해 미국 기업들이 수출 등 거래를 하려면 사전 승인을 얻도록 했다. 화웨이 장비가 중국 당국에 의한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는 지난 15일부터 미국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을 활용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할 경우 미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미국 기업뿐 아니라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와 매크로닉스 등도 미 정부에 화웨이에 제품 판매 허가를 위한 자격을 요청한 상태다. 사실상 미국 기술이 들어가지 않는 반도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차단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13. 앞으로 1주일 후면 美대선 최대 승부처가 펼쳐진다

미국 대선의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히는 후보 간 TV토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토론은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유세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유권자가 대선주자를 피부로 느낄 기회라는 점에서 예젼보다 중요성이 훨씬 커졌다.

2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비영리 민간기구 대통령토론위원회(CPD)는 29일 열릴 첫 토론 주제가 연방대법원과 코로나19, 경제, 인종, 폭력, 선거의 완전성 등 6개로 정해졌다고 이날 발표했다.

주제는 첫 토론 진행자인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러스 앵커가 선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첫 토론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90분간 진행된다. 주제별로 15분씩 시간이 배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얼리티쇼 진행자 출신답게 순발력과 임기응변이 뛰어나고 진위에 아랑곳없이 자기주장을 펼치며 공격적인 토론을 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바이든 후보가 준비된 원고만 보고 읽는다면서 자주 깎아내려 왔다.

바이든 후보는 토론 능력이 빈약하고 말실수도 잦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상원의원 36년 경력에 8년간 부통령을 지낸 `백전노장`인 그의 내공도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14. 무더위 인파 탓인가…브라질 코로나19 신규확진 3만명대로 늘어

누적 확진 460만명 근접…일일 사망자는 1천명 밑돌아

브라질 산투스 해변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전체적으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회적 격리 완화로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3만3천536명 많은 459만1천60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과 전날 이틀 연속 1만명대를 유지했으나 이날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피해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사회적 격리가 느슨해진 데다 최근 들어 무더운 날씨로 주말마다 대서양 해변에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836명 많은 13만8천108명으로 늘었다.

15. 저금리에 지친 `4050 연금개미`…증시서 `실버대박` 노린다

수익 추구하는 연금개미

주식·회사채 비중 높을수록

퇴직연금 수익률도 높아져

2분기 IRP 최고 8.3% 수익

여전히 원금보장형이 90%

20~30년 내다보는 장기투자

손실감내하는 투자로 변신중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221조원으로 200조원을 돌파했지만 물가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하는 연금이란 오명을 벗지 못했다. 작년에 원리금 보장형이 89.6%일 정도로 예·적금 위주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작년 글로벌 증시 활황장의 수혜를 톡톡히 본 국민연금이 11.3% 수익률을 기록할 동안 퇴직연금 수익률은 2.25%였다

그러나 올해 예금 금리가 0%대로 떨어지고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뒤 반등을 이어가자 퇴직연금을 적극적인 운용 대상으로 삼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 선봉에는 스스로가 퇴직연금 투자 상품을 골라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투자자들이 섰다. 추가 불입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돈이 증권사 IRP에 대거 들어온 것이다. 오무영 금융투자협회 산업전략본부장은 "올 상반기 증시에선 20·30대가 저가에 주식을 과감하게 사는 직접투자가 늘었는데, 그보다 보수적인 40·50대는 장기적인 시야로 세제 혜택까지 받는 연금 투자를 늘렸다"고 말했다.

16. 네이버·카카오 추석전 털고갈까…전문가들은 "아직 팔때아냐"

나스닥發 기술주 조정장 영향에

국내 언택트 대장주도 동반하락

8월 신고가서 18%·16%씩 빠져

증권가 "美기업과 기초체력달라

호실적·저PER 하방경직성 커"

최근 목표가 상향도…장투 제언

미국 나스닥발 기술주 주가 하락에 국내 대형 기술주들도 기세가 꺾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충격 이후 언택트 대표주로 꼽히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왔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동반 조정을 받고 있다. 미국 시장은 열리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사흘간 문을 닫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조정 국면에도 양대 기술대장주를 담고 있는 개미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보다 2.6% 하락한 28만4500원에, 카카오는 전날보다 3.2% 하락한 35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기록한 52주 신고가(34만7000원)에서 18%, 카카오는 지난달 31일 기록한 52주 신고가(42만원)에서 16%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 행진이 주가 하락을 유발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9월 들어 5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네이버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1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9월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거래일과 3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이와 반대로 개인은 여전히 네이버와 카카오를 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들어 2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카카오였다.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던 나스닥 증시가 9월 초를 기점으로 20%가량 빠지면서 국내 빅테크 기업들 주가도 직접 영향을 받고 있다. 더구나 니콜라의 사기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기술주에 대한 신뢰에 균열이 발생했다.

그렇다면 기술주 조정 국면에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포지션 역시 수정해야 할까.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빅테크 기업과 네이버·카카오는 주가 상승 국면에서는 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조정 국면에서는 차이가 클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 빅테크 기업과 네이버·카카오만 비교해봐도 기초체력의 차이를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기술주 테슬라는 올 4~6월 매출이 60억3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역성장했다. 그런데도 주가수익비율(PER)은 1000배가 넘는다. 구글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아마존도 PER는 100배가 넘는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을 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국내 증권사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3.5%, 45.6% 증가한 7조4804억원과 1조3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8%, 112.7% 증가한 3조9558억원과 4397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그런데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PER는 45.3배와 60.5배로 미국 빅테크 기업에 비해서는 저평가돼 있다.

미국 기술주 폭락 이후에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증권사가 없는 것은 이런 배경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베스트증권은 22일 오히려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4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네이버 목표주가는 37만원으로 유지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모든 사업부문은 올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테크핀 부문이 대약진을 거듭하고 있고, 하반기 고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수급 측면에서 조정을 피하기는 어렵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후까지를 바라본다면 지금이 진입 기회지만 올해 말까지만 본다면 조금 부담이 있다"고 분석했다.

17. 포스코 "가동률 100%"…실적반등 신호탄

21일 애널리스트 콘퍼런스콜

지난7월 광양제철소 가동재개

車강판 수요 늘며 제품값 상승

3분기 영업익, 전망치 웃돌듯

1조 자사주 매입, 주가에 호재

포스코가 지난달부터 전체 공장 가동률을 100% 가까이 끌어올렸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 반전하고 있다. 지난 2분기 포스코는 별도 기준으로 사상 처음 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서서히 향상돼 주목을 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개최한 콘퍼런스콜에서 7월부터 광양제철소 3고로를 다시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결과 지난달부터 포스코 전체 가동률은 100%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또 포스코는 철강 수요가 회복하면서 올해 하반기 철강 판매량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동률 상승으로 고정비 절감 효과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관측이 나오면서 포스코 주가는 곧바로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 주가는 전일 대비 1.8% 상승해 19만4500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올 들어 이날까지 포스코 주가는 17.8% 급락했는데 최근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포스코는 올 2분기 바닥을 찍고 `나이키형`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판매량이 회복돼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생산량이 소폭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원료가격 상승과 판매량 확대에 발맞춰 판매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9월에 열연과 내연 유통가격을 각각 t당 5만원, 2만~4만원 인상했으며 10월에 또다시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이는 국내 강판 가격이 정상화 수순에 들어간 것을 반영한 조치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열연강판 가격은 최근 t당 69만원으로 치솟았다. 철광석 가격이 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원가 부담이 늘었지만 국내 철강사들이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 철강업체가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이다. 중국 바오산철강은 10월 열연 가격을 t당 50위안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철강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포스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4분기 영업이익 61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0.3% 향상된 수치다. 지난 2분기 포스코는 영업이익이 1677억원까지 떨어졌는데, 불과 2분기 만에 4배 수준으로 뛰어오르게 되는 것이다.

18. 정비사업 심의 1/3토막…서울 공급부족 예고편

건축·사업·관리처분인가

3년 새 99건에서 28건으로

심의 소요기간도 2배 늘어

공사비 검증 등 제도변화 탓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해야

서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심의 건수가 근 3년 만에 3분의 1로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의 건수가 줄어들면 그만큼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공급 물량이 줄어 향후 주택 수급에 문제가 생긴다. 심의를 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 역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서울 내 주택 공급이 원활히 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심의가 줄고 심의 기간마저 늘면서 내년부터 시작하는 서울 내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이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 매물부족 전세는 가격 치솟고 그나마 늘어난 월세는 보합세

임대차법 시행후 시장 차별화

세입자가 2년에 한해 한 차례 더 계약을 갱신할 수 있고 갱신 시 임대료도 5% 이내로만 올릴 수 있는 임대차법 개정안이 7월 말 시행되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크게 오른 반면 월세는 되레 보합세로 차별화하는 모양새다. 4년간 마음대로 못 올리는 전세보다는 수익률이 더 좋고 1년마다 계약하는 월세를 집주인이 더 선호해 월세 공급이 시장 수요보다 많아지자 월세 가격이 되레 떨어진 셈이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전세와 준전세(월세를 내지만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를 넘어 거의 전세와 가까운 형태)는 각각 0.65%, 0.34% 상승해 전월(7월)보다 상승폭을 더 키웠다. 반면 서울 아파트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치 구간)와 월세는 8월 각각 0.02%, 0.11% 하락했다. 즉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8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월세는 보합세인 셈이다. 실제로 감정원에 따르면 올 8월까지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는 2300만여 원 오른 반면 중위 월세가는 2만3000원(101만3000원→103만6000원)만 상승했다.

이는 임대차법 영향으로 전세 공급이 줄고 월세가 상대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전세 비중은 약 70%에 달할 정도로 전세 선호가 강하다. 하지만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와 월세 매물은 각각 8788건과 9065건으로 월세가 더 많다. 집주인으로서는 4년간 보증금을 올리지 못하는 전세보다 월세를 받는 게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전세가 5억원인 아파트는 시장에서 전·월세 전환율 약 4%를 적용하면 보통 `보증금 1억원 월세 133만원`으로 전환되는데, 기존 보증금을 반환할 여력이 되는 집주인으로서는 5억원 아파트를 1% 중후반대 예금에 넣어 연 1000만원 아래로 돈을 버느니 월세를 주며 매달 133만원(연간 약 1600만원)을 받는 것이 더 이득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월세는 보통 1년 단위로 계약하다 보니 집주인이 인상할 기회도 더 많다"고 설명했다.

20. 가점 낮은 2030…기대할 10월 청약 경기서 1곳뿐

6·17규제로 추첨제 물량 급감

남은 비규제지역 파주가 유일

가용자금이 적고 청약가점이 낮은 `청약 최약체`가 그나마 당첨 가능성이 높았던 비규제지역 전용면적 85㎡ 이하의 분양물량이 수도권에서는 사실상 사라졌다. 정부가 6·17 대책을 통해 수도권 대부분을 규제지역으로 포함했기 때문이다.

청약 최약체인 20·30 세대는 매매시장 말고는 갈 곳이 없어진 상황이다. 가점이 낮은 20·30세대는 전용 85㎡ 이하에도 추첨 비율이 있는 비규제지역 청약을 노리는 게 당첨 가능성이 가장 높다. 분양가가 저렴한 전용면적 85㎡ 이하에서 조정대상지역은 추첨제 비중이 25%뿐이지만 비규제지역은 60% 이상이기 때문이다.

전용 85㎡ 초과에서 조정대상지역은 추첨제 비중이 70%이고, 비규제지역은 100%로 모두 추첨제로만 공급된다. 다만 가용자금이 적다면 전용 85㎡ 초과 물량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경기도 분양단지 18개 가운데 단 1곳, 경기 파주 `파주운정중흥S클래스`만 비규제지역에서 나온다. 10월 경기도에서 분양이 예정된 단지 18개 가운데 13곳이 모두 이번 6·17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이 된 곳들이다. 용인 처인구, 남양주, 고양, 부천, 양주, 안성, 광주, 평택이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이 됐다.

21. 초유의 독감백신 오염사태…4개중 1개꼴 폐기될수도

정부, 독감백신 무료접종 중단

백신 무료접종분 1900만 도즈

유통업체, 냉장차 옮겨 싣다가

500만 접종분 일부 상온 노출

문제 백신 품질검증 2주 소요

백신 재생산에 4~6개월 걸려

폐기물량 늘면 접종 줄지연

정부 "백신 자체는 문제없어

최대한 접종 일정 맞출 것"

코로나19와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정부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한 독감 무료 접종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독감백신 오염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다음달까지 예정된 연령대별 무료 접종 개시 일정이 줄줄이 연기될 개연성이 커진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백신 폐기 물량 급증으로 무료 접종 자체가 어려워지고 일각에서 백신 접종을 꺼리는 사례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2일 정부는 이날부터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에게 접종하려던 무료 독감백신 500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 중 일부가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백신 유효성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무료 독감접종 전체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긴급 합동브리핑을 열고 "정부와 조달계약을 맺은 업체(신성약품)가 독감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일부 백신을 냉장 상태가 아닌 상온에 노출시킨 것으로 확인돼 향후 2주간 정밀 조사에 들어간다"며 "제품 제조상 문제는 아니지만 안전성을 고려해 22일부터 예정된 독감 무료 접종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500만도즈 가운데 일부 지역에 배달될 백신 제품이 냉장차에 배분되는 과정에서 정해진 냉장 기준 온도(2~8도)가 아닌 상온에 일정 시간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지만 정확히 문제가 된 물량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업체는 신성약품으로 냉동차에서 냉장차로 백신을 옮겨 싣는 배분 작업을 야외에서 진행하며 차 문을 열어두거나 백신 제품을 판자 위에 일정 시간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성약품은 국내 8개, 외국 2개 제조사가 만든 무료 접종 용도 독감백신을 유통하는 회사로 선정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대상자 가운데 생애 첫 접종자나 접종 이력을 몰라 총 2회 접종해야 하는 어린이에게 무료 독감 접종을 시작했다.

이미 접종을 마친 백신은 각 의료기관이 별도 도매상을 통해 구입·접종한 뒤 비용을 국가에 청구하는 방식이어서 이번에 문제가 된 백신과는 관련이 없다. 실제로 기접종자 11만8000여 명 중 이상 반응이 보고된 사례는 없다.

22. 웹툰 美시장 승부수…글로벌 1000만 이용자 확보"

정우진 NHN 대표 인터뷰

日 코미코 웹툰 성공 발판삼아

북미서 의미있는 성과 거둘것

판교·김해 이어 호남 IDC 검토

`데이터 트라이앵글` 청사진

"사업 포트폴리오 구색 갖춰

각 부문 외형 키우는게 숙제"

종합 정보기술(IT) 솔루션 회사를 지향하는 NHN이 북미 웹툰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 일본에서 웹툰 서비스 `코미코`로 월 활성 이용자 수를 250만명 이상 확보한 노하우를 살려 최근 미국에서 `포켓코믹스`란 웹툰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우진 NHN 대표(45·사진)는 지난 21일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NHN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글로벌 1000만명이 이용하는 웹툰 플랫폼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과 일본의 인기 웹툰 콘텐츠를 확보하고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일본 웹툰은 액션, 학원물 등에서 강점을 보여 미국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3. Z세대 ⅔는 TV보다 OTT 더 많이 본다…1위는 넷플릭스

베이비붐세대 외 모든 세대서 OTT>TV…음원서비스 1위는 멜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급성장하며 Z세대(만15~24세)의 무려 3분의 2 가까이가 TV보다 OTT를 더 많이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SK텔레콤 고객인사이트팀의 음원 및 OTT 서비스에 대한 고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송·영화 등 콘텐츠 시청 방식으로 `TV보다 OTT가 더 많다`고 한 Z세대는 전체의 62.5%에 달했다.

반면 `TV가 OTT보다 더 많다`는 8.3%에 그쳤다. `둘이 비슷하다`는 22.4%였다.

밀레니얼세대(만 25~34세)도 응답자의 과반인 56.6%가 OTT를 TV보다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둘이 비슷하다는 28.3%, TV를 더 많이 이용한다는 11.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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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26(수)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8. 26. 10:00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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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차보다 독한 `2차 팬데믹` 경제쇼크

1차 충격 회복 전에 또 덮쳐

유통업 매출 두자릿수 급감...이랜드 외식점포 추가 폐점

대기업도 확진자 발생 공포

제조업 공장 가동까지 영향

2. 내년 예산 550조원 달할 듯…26일 당정협의 9%안팎 증액

당정이 내년 예산을 최대 550조원 규모로 편성할 예정이다. 올해보다 약 9% 늘어난 규모며, 코로나19 대응과 한국판 뉴딜, 복지 예산 등에 내년 예산이 집중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6일 국회에서 예산 당정협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한다.

3. 40세 미만, "1년 뒤 집값 오른다" 전망 역대 최고치

40∼60세 집값 상승 전망 축소…전 연령 전망은 증가세 일시정지

4. 코로나 2차공습에 자영업 셧다운 공포…기업 실적전망도 `뚝`

비상 걸린 기업·산업현장

회복세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열흘새 1800억 넘게 떨어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또 확진

한화 무역부문 희망퇴직 돌입

외식·서비스 자영업자 직격탄...거리두기 3단계땐 문닫을판

성장률 -0.5%까지 떨어져도

일자리 68만개 사라질 위기

코로나19 재확산에 어려움을 견디지 못한 외식 업체들이 문을 닫고 있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뷔페 식당 애슐리W 홍대점은 오는 31일을 기점으로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김재훈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국내 기업들과 산업현장 곳곳에 비상이 걸렸다.

회복세를 보이던 수출이 다시 움츠러들고 주요 기업 매출·순이익도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주력 산업 분위기도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입게 된 경제적 손실이 최소 연간 국내총생산(GDP)에서 67조2000억원, 일자리는 67만8000개에 미칠 것으로 추정됐다. 상반기에 어렵게 버텼던 우리 경제가 `한계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폐업과 실업이 속출할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5. 회생절차 기업도 곳곳서 대출 손길…사라지는 `금융 사각지대`

`대출 평등` 시대 열렸다

개인간 대출 연결 `P2P 금융`

투자자는 은행이자보다 고수익...대출 희망자는 낮은금리 `윈윈`

시중 은행권 `비대면` 확산

이젠 대출자 찾아가는 금융

병원·약국 등 특화대출 개발...온라인플랫폼 판매자도 `단비`

◆ 금융의 판이 바뀐다 ④ ◆

6. 원전수출 막힌 한전…美선 태양광사업 접어

美 콜로라도서 3년만에 철수

투자금 190억원 날릴 위기

수익성 높은 베트남 火電은

국회서 수출 원천 봉쇄될듯

8조원대 체코원전 수주전도...탈원전 정책으로 불리해져

한국전력공사가 200억원 가깝게 투자한 미국 태양광사업에서 철수했다. 화력과 원자력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발전업 수출시장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난항에 빠지며 삼중고에 처하게 됐다.

양금희 미래통합당 의원이 25일 한국전력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 이사회는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에서 운영하는 태양광 발전소(30㎿)를 청산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청산 결정으로 투자비 1700만달러(약 190억원)를 날린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한전은 이 태양광 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해 판매하면 25년간 매출 2억3000만달러(약 2500억원)를 올려 연평균 배당수익 120만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은 2016년 7월 이사회에서 이 사업 추진을 의결했고 2017년 4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당시 한전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로, 현지 사업 기반을 확보한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7. 윤석헌 "라임 100%배상 수용하라" 은행 압박

27일 금융사 최종 결정 앞두고

`울며 겨자먹기`로 수용가능성

배상비율·책임여부 두고 불만..."키코처럼 법원서 책임가려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의 `라임 무역금융펀드 원금 100% 반환` 결정을 판매사들이 수용하라는 강한 압박의 메시지를 던지면서 금융사들이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금융사들은 금감원 분조위 결정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금감원 측 `공세`에 분쟁조정안 수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 소부장 독립 한다면서…정작 정부는 일본산 평가장비 도입

소부장 시험평가 장비중 57%는 해외장비로 채워

일본산 정밀온도제어장치·열충격시험기 등 구매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황철주 소부장상생협의회장이 국회에서 소재부품장비산업 현안점검회의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소재, 부품, 장비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일본산을 포함한 수입 평가 장비를 주로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책 과제로 선정된 도입 과정에서 공청회나 공개 입찰 없이 정부 심의위를 통해 진행됐다. 눈 앞의 소·부·장 성과물 내놓기 급급해 또 다시 기초 인프라에서 기술 주권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 일주일후 중환자 3배이상 확 늘듯…백신 나와도 종식 힘들어"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 회견

신규 확진 12일 연속 세자릿수...2차 대유행 누적 확진자 3천명

광복절 민노총 집회 확진자

집회 전 직장동료에 감염된듯

"확진자 급증 폭풍전야일수도"

◆ 코로나 재확산 쇼크◆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집단 감염으로 코로나19 관련 누적 중환자 수가 다음달 1일 130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은 2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향후 확진자 수를 (8월 14~25일) 하루 평균 225명으로 가정할 때 9월 1일을 기점으로 8월 14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집단발병 누적 중환자 수가 총 134명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10. 판매 신기록’ 신형 카니발 타보니…‘대체불가’ 가족용 슈퍼카

투박한 미니밴→품과 격을 높인 다재다능한 ‘슈퍼밴’

14일 동안 3만2000여대 계약…지난해 판매량 절반

가족만 ‘왕처럼 모시던’ 아빠도 왕처럼 살뜰히 챙겨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 한다”는 말과는 달리 ‘(네)모난 것’들이 세상을 지배한다. 자동차도 공간 활용성이나 실용성을 추구할 때는 네모를 선호한다. 버스가 대표적이다. 비영업용 자동차 중에서는 미니밴(Minivan)이 네모난 차를 대표한다.

미니밴은 실내 공간이 넓고, 3열 시트를 갖춰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1.5박스 타입이나 2박스 타입으로 만들어진다. 다인승 다목적 대형 승용차인 셈이다. MPV(Multi Purpose Vehicle)라고도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영업용으로 미니밴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패밀리카’로 사용한다. 온 가족이 이동할 때 미니밴만큼 편한 차종은 없다. 6~11명 이상이 함께 움직인다면 세단이나 SUV 두세 대가 필요하지만 미니밴은 한 대면 충분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호젓한 캠핑이나 차박 바람이 불면서 부피가 큰 텐트 등 캠핑용품을 싣고 온 가족이 떠나는 오토캠핑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11. 코로나 쇼크에…(주)한화 무역부문, 작년 입사자까지 희망퇴직 받는다

(주)한화 무역부문 전직원 희망퇴직 시행

"글로벌 교역량 감소, 코로나 장기화로 불가피"

12. 침묵 깬 장남 조현식…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불붙어

조현식 부회장, 조양래 회장 성년후견심판 참여

"동생에 부친지분 블록딜매각

자발적 결정인지 강한 의구심

누나의 법정소송 함께 하겠다"

지분 10% 차녀는 중립 선택...한국테크놀로지그룹 상한가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부친 조양래 그룹 명예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 절차에 참가하며 동생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사장과 본격 대결을 선언했다. 아버지가 후계자로 동생을 낙점한 것이 `건강한 정신상태에서 자발적으로 내린 판단인지`에 대해 법원 판단을 구해보겠다는 얘기다.

조 부회장은 25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 명예회장 건강상태에 대해 주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그룹 장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조 명예회장 결정이 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예회장 건강상태에 대한 논란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주, 임직원 이익을 위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아야 하고 현재 진행 중인 성년후견 심판 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여하겠다"고 했다. 또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또 다른 분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의사결정은 유보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조 명예회장과 조 사장 측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행보를 일단 멈춰야 한다는 뜻이다.

13. 10대 해커들의 반란…창업 5년만에 100억 매출

국내최대 사이버범죄 대응업체 라바웨이브 김준엽 대표인터뷰

국내 최고 해커 의기투합 창업

10대때부터 해커로 명성 떨쳐

몸캠피싱 협박 등으로 유출된...불법 동영상 유포차단서비스

원치않는 글·이미지 삭제하는

`잊힐 권리` 서비스도 준비중

14. 트럼프, 全大 첫날 방문 `깜짝쇼`…바이든 겨냥 "美사회주의 막겠다"

공화당, 트럼프 대선후보 지명

관례 깨고 샬럿 행사장서 연설

대의원 2550명 만장일치 확정

10개월내 1천만개 고용 창출

中의존 차단 등 재선과제 발표...펜스 "이번 투표에 경제 달려"

"바이든은 네스호의 괴물"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행사에 예고 없이 등장해 대의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롤 콜(호명) 투표를 통해 공화당 대선 공식 후보로 선출됐다. [UPI =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이 24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차기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주별로 경선 결과를 발표하는 `롤 콜(roll call)`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의원 2550명 전원에게 지지를 얻었다. 이날부터 나흘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개최되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영상 중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낮 나란히 전당대회장을 방문해 `깜짝 연설`을 하면서 민주당과 차별화를 꾀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주 전당대회가 열렸던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하지 않은 것과 대조되는 행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더`를 외치는 대의원들 앞에서 "이번 선거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는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민주당은 코로나19를 이용해 선거를 도둑질하려고 한다"며 "우리가 선거에서 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부정선거"라고 우편투표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결코 사회주의 국가가 될 수 없다"며 민주당에 사회주의 이미지를 씌우는 데 집중했다.

15. 실리콘밸리 `IPO 붐` 후끈…뉴욕증시 대거 상장 노크

협업 관리 SW기업 `아사나`

증권사 안 거친 직상장 추진

데이터회사 `스노플레이크` 등...증시 과열 편승해 줄줄이 상장

더스틴 모스코비츠 아사나 창업자

증시 활황을 틈타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회사가 대거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협업 소프트웨어 회사 `아사나`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주식보고서(S-1)를 제출했다.

원격의료 소프트웨어 회사 `암웰`,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회사 `스노플레이크`, 3D 게임 제작 엔진을 공급하는 회사 `유니티` 등도 이날 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IT 기업들이 상장을 서두르는 것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주가 수준)이 `과열`이라고 불릴 만큼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팔 창업자 출신인 피터 틸이 공동창업한 빅데이터 분석회사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도 최근 상장을 선언했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사나는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출신인 더스틴 모스코비츠가 만든 회사. 여러 사람이 함께 업무를 진행할 때 커뮤니케이션을 쉽게 하고, 거대한 일의 덩어리를 잘게 쪼개어 빠짐없이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사나는 이날 제출한 주식보고서에서 회사가 제공하는 상품을 `일을 기록하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유료 회원 12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제너럴일렉트릭(GE), 하버드대 등이 고객사다. 특히 아사나는 증권사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을 판매해 초기 가격을 형성하는 직상장(Direct Listing)을 시도하고 있다.

16. 다우지수 터줏대감` 엑손모빌도 퇴출…美증시 세대교체

애플 액면분할에 다우지수 개편…3개 종목 교체

엑손모빌 92년만에 지수서 제외

클라우드기업 세일즈포스 편입

`제약` 화이자·`방산` 레이시언

다우지수 리스트에서 빠져...생명공학·우주항공 기업 대체

코로나19로 에너지 수요가 급감하면서 글로벌 석유 공룡 엑손모빌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1928년 지수에 편입된 터줏대감 엑손모빌의 퇴출은 `글로벌 금융 심장부` 뉴욕증시의 지각변동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다우존스 지수위원회가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30종목 구성을 일부 바꿨다고 전했다. 이날 위원회는 엑손모빌 외에도 미국 대표 방산업체 레이시언과 대형 제약사 화이자를 다우존스지수에서 제외하고 온라인 상거래 지원 클라우드업체 세일즈포스닷컴, 종합 제조·항공우주업체 허니웰,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생명공학 기업 암젠을 새로 편입하기로 했다. 위원회의 종목 변경 결정은 오는 31일부터 적용된다.

출범 1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다우존스 지수는 대형주 중심 S&P500,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와 더불어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3대 대표 주가지수다. 다우지수에서 세 종목이 동시에 바뀌는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컴퓨터 제조업체 HP가 탈락하고 골드만삭스·나이키·비자카드가 새로 진입했다. 엑손모빌은 `스탠더드오일` 간판을 달고 있던 1928년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됐다. 스탠더드오일은 1870년 `석유왕` 존 D 록펠러가 창업했다가 1911년 거대 독점 기업이라는 이유로 강제 분할당했다. 분할된 기업 일부가 1973년 엑손이라는 이름으로 회사명을 바꿨고, 이후 1999년 엑손이 모빌을 합병했다.

2000년대 엑손모빌은 `전 세계 에너지 업계 시가총액 1위`로 군림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전 세계 시총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그러나 지난해 말 상장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2분기 11억달러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 7월에는 인도 릴라이언스에 밀려 시총 3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다우지수 종목 변경은 애플의 주식 분할에 따른 후속 조치다. 종목 변경이 적용되는 이달 31일은 분할된 애플 주식이 뉴욕증시에서 처음 거래되는 날이다. 현재 다우지수 내 정보기술(IT) 비중은 27.6%인데 애플 주식 분할 후에는 이 비율이 20.3%까지 떨어진다. 지수 내 IT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 기업 주식을 더 편입하는 것이다. 다우존스 지수는 시총을 기반으로 종목 가중치를 주는 S&P500과 달리 주가가 높은 주식순으로 가중치를 준다. 애플이 주식을 분할하면 기존 주가와 분할 후 주가가 달라져 지수 조정 작업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워드 실버블랫 지수위원회 수석위원은 이날 CNBC와 인터뷰하면서 "이번 다우존스 지수 종목 변동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기업의 주식 분할을 계기로 다우지수 종목이 변경된 가장 최근 사례는 2015년 12월 나이키가 주식을 2대1로 분할한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설명했다.

지수위원회는 이번 종목 변경을 통해 애플은 지수 내 순위가 17위로 내려가고 세일즈포스는 6위, 허니웰은 11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수위원회는 이번 종목 변경에 대해 "비슷한 분야 기업들의 지수 내에서 중복되는 것을 조정하고 미국 경제 변화를 더 잘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손모빌은 2014년 7월 1주당 주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바닥 친 지난 3월 23일 31.45달러로 급락했다. 최근 사상 최고 주가를 달리는 기술 기업 등 이른바 `언택트 업종`에 비해 회복세가 느려 24일 기준 40달러 선을 오가고 있다. 지난달 말 엑손모빌은 `2020년 2분기(4~6월)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에 11억달러 손실을 봤으며 36년 만에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7. 제2의 따상을 찾아서…" 공모주펀드 품귀

주요 펀드들 추가자금 안받아…공모주 투자 차선책은

IPO대어 등판예고에 개미몰려

청약 경쟁률 피해 펀드行 선택

카카오게임즈 상장만 노리면

코벤·코넥스하이일드가 유리...주식비중 높아 변동성은

다음달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앞두고 다시 공모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주요 공모주 펀드들은 이미 소프트클로징(잠정 판매 종료)에 들어갔거나 이달 말 소프트클로징을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 주식형 펀드의 자금 썰물 속에서도 공모주 펀드는 최근 한 달간 4500억원이 몰리자 수익률 관리를 위해 신규 자금을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2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 펀드와 유진챔피언공모주 펀드는 최근 소프트클로징에 들어갔다. 펀드당 확보할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정해진 상황에서 펀드 자금이 급속하게 늘어나면 공모주 펀드는 투자 금액당 수익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 때문에 기존 고객의 수익률을 위해 신규 자금을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유진챔피언공모주 펀드의 경우는 퇴직연금과 기존 적립식 펀드 고객에게서만 신규 자금을 받고 있다. KTB공모주하이일드 펀드 역시 이르면 이달 말 소프트클로징에 들어갈 예정이며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 펀드 역시 이달 27일부터 9월 10일까지는 카카오게임즈 청약으로 가입이 일시 중단된다.

18. 국민株`된 삼성전자…투자자 5명중 1명 보유

6월말 기준 소액주주 145만명

액면분할로 2년전 13배 폭증후

코로나 조정때 `동학개미` 몰려

6개월새 88만명 늘어 3배 급증...1인당 평균보유액 1억4300만원

3월 대비 주가 40%가량 올라

17만명 이상 상당한 차익실현

주식 투자를 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5명 중 1명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명실상부하게 `국민주`로 올라선 것이다. 특히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릴 만큼 개인들의 투자 열풍이 불었던 올 상반기에만 삼성전자 신규 주주가 3배 가까이 급증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삼성전자의 보유 주식 지분이 1% 미만인 소액주주는 145만437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개인투자자가 700만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주식 투자자 5명 중 1명이 삼성전자 주주인 셈이다. 국내 개인투자자는 2018년 말 561만명에서 2019년 618만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풍으로 특히 삼성전자 소액주주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작년 말 삼성전자의 지분율 1% 미만 소액주주가 56만8313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6개월 사이에 88만6060명이 늘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145만4482명이 36억8962만주를 보유해 1인당 평균 2537주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종가 기준으로 평균 보유액이 1억4300만원인 셈이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2018년 액면분할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다. 2017년 말 6만891명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2018년 말 78만8047명으로 13배 이상 폭증했다. 2018년 당시 액면분할을 단행한 목적이 많은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던 만큼 액면 분할 효과가 그대로 반영됐다.

2019년 말 삼성전자 소액투자자는 다시 56만8313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올 들어 증시 조정 국면을 활용해 삼성전자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폭증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들이 매도한 삼성전자 주식을 개인투자자들이 대부분 흡수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6조7012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1조994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8조362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로 흔들릴 수 있었던 삼성전자 주가를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지탱한 것이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개인들이 이를 받아내면서 외국인 지분율 역시 크게 떨어졌다. 지난 연말 기준 55.9%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6월 말 현재 55%로 0.9%포인트 낮아졌다.

최대주주 지분은 21.2%로 유지됐고 여기에 주요 주주(외국계 블랙록은 집계 제외)인 국민연금(11.1%)의 지분을 빼면 기타 기관 및 개인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잔여 지분은 12.7%다. 이는 같은 방식으로 산출한 작년 말 기준 잔여 지분(11.4%)과 비교해 1.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올 들어 삼성전자에 진입한 개인투자자들은 나쁘지 않은 투자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1월 20일 사상 최고가(6만2400원)를 찍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두 달여 만에 32% 폭락했다. 이후 주가는 5만9000원까지 회복됐다.

3월 23일 증시가 폭락한 후 개인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증시에 유입됐기 때문에 이때 삼성전자를 샀던 투자자들은 상당한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론된다. 실제 차익 실현을 한 투자자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162만8598명이었다. 6월 말 145만4373명과 비교하면 17만명 이상이 차익 실현을 한 셈이다.

19. 넥스트아이, 자회사 이노메트리 매각…628억원 현금 확보

넥스트아이가 자회사 이노메트리를 매각하며 628억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한다.

넥스트아이는 이노메트리 보유지분 40.62%(392만400주) 중 36.52%에 해당하는 보유주식 352만4485주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이스트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한다고 26일 밝혔다. 매각대금은 634억4073만원이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넥스트아이의 이노메트리 장부가는 6억6200만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넥스트아이는 장부가 대비 세전 약 628억원에 달하는 매각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매각 이후 넥스트아이가 보유한 이노메트리 잔여 지분은 4.1%(39만5915주)다. 이노메트리 최대주주는 매각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10월 이스트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로 변경될 예정이다.

20. 김현미 "법인 매물 30대가 영끌로 받아…안타깝다"

"기회 있을거란 뜻" 해명불구

`유체이탈 화법` 비난 쏟아져

대출기준 감정원시세로 할듯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부동산 세율 인상을 전후해 쏟아지는 다주택자·법인 등 보유 주택 매물 가운데 상당량을 30대 젊은 층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했다는 뜻) 매수하는 데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30대 영끌 매수 현상은 정부 부동산 정책이 시장에서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인데 주무부처 장관이 이 같은 표현을 쓴 데 대한 비판이 많이 나왔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 임대사업자들의 임대아파트 등 임대주택이 개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느냐"고 김 장관에게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법인과 다주택자 등이 보유한 주택 매물이 많이 거래됐는데, 이 물건을 30대가 영끌로 받아주는 양상"이라며 "법인 등이 내놓은 것을 30대가 영끌해서 샀다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시장에서는 갭투자가 줄어들고 있고 법인 등이 가진 물건이 매매로 많이 나오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법인의 아파트 매도 건수는 8278건으로, 2016년 12월(1만706건)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전월인 올해 6월(6193건)과 비교하면 33.7%(2085건)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김희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30대 영끌이 안타깝다고 한 것이 집값이 앞으로 내릴 것인데 왜 비싸게 사느냐는 의미냐"고 따져 묻자, 김 장관은 "3기 신도시를 내년부터 사전 분양하고 올해만 해도 20만가구 이상 공급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 공간에서는 "집값 올리는 정책이란 정책은 다 써놓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말한다" "책임감이 전혀 없는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날 국회에서는 정부의 오락가락 주택 통계 활용 문제도 지적됐다. 김은혜 통합당 의원은 "정부가 매매·전세 시세를 얘기할 때는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감정원 시세를 얘기하고, 대출 규제를 할 때는 높은 KB국민은행 시세를 쓴다"면서 "기준도 없이 정부 입맛대로 통계를 쓰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앞으로는 (대출 시) 감정원 시세를 중심으로 정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부동산 중개 수수료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동산 중개 수수료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다. 저희도 같이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현재 서울시 부동산 중개보수 요율표에 따르면 임대차 거래에서 주택이 1억원 이상~3억원 미만이면 0.3%, 3억원 이상~6억원 미만이면 0.4%, 6억원 이상이면 0.8% 이내에서 중개업자와 협의해 정하도록 돼 있다.

김 장관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직접 거론한 부동산 감독기구 설립과 관련해 추진 의사를 재차 밝혔다.

21. 규제묶이자…평택·인천 청약 차갑게 식는다

수도권 신규 조정대상지역

규제 후 경쟁률 절반 `뚝`...서울 경쟁 과열과 대조적

대출요건·전매제한 강화로

청약 양극화 더 심화될 듯

6·17 부동산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이 된 곳의 청약경쟁률이 이전과 비교해 절반 이상 뚝 떨어지며 차갑게 식고 있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서울 청약시장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이 되면서 지역, 입지, 상품 등에 따라 청약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5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번에 비규제지역에서 규제지역이 된 경기도 평택, 인천에서는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비규제지역일 때도 청약경쟁률이 한 자릿수 수준에 머물며 잠잠했지만 한번에 조정대상지역이 되면서 경쟁률이 절반 이상 떨어졌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편입되면서 청약 자격과 대출 자격 요건이 훨씬 까다로워진 데다 전매제한도 강화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정대상지역은 다주택자에게 양도세가 중과되고 종합부동산세율도 높아지는 만큼 주택 수요층이 더욱 얇아질 수밖에 없다.

반면 서울은 6·17 대책 이후 청약시장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앞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더 저렴한 분양단지가 나올 수 있지만 당분간 서울 분양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실수요자가 많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들어 대치 푸르지오 써밋(168대1), DMC SK뷰 아이파크포레(340대1) 등은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하고 있다.

6·17 대책이 발표된 이후 평택 지역 부동산은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18~19일 1순위 접수에서 청약규제를 받은 e편한세상 지제역은 1517가구 모집에 1.6대1 경쟁률 기록했다.

18일 해당지역(평택) 1순위 경쟁률은 0.6대1에 불과했고, 다음날 기타지역(전국) 1순위까지 해서 1.6대1을 기록했다. 결국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해 2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지난해 말 인근에서 분양했던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1순위에서 3.2대1로 마감했다.

분양 관계자는 "비규제지역으로 분양한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6개월이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전용면적 84㎡ 기준 프리미엄이 1억5000만원까지 붙었다"면서 "이번에 분양한 e편한세상 지제역은 무주택 가구주만 청약이 가능해 경쟁률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평택의 핵심지인 고덕신도시도 타격을 받았다. 규제지역 효력이 발생하기 하루 전에 모집공고를 해 청약규제를 받지 않은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는 40.2대1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규제를 적용받은 평택고덕 제일풍경채 2차 에듀는 1순위 접수에서 17.4대1로 마감됐다. 두 단지 모두 지난달 분양했지만 규제 적용 여부에 따라 경쟁률에서 차이가 났다. 평택시 아파트 가격은 단기간 급등했다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평택시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3.3%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되는 고덕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같은 기간에 무려 49.4%(3.3㎡당 802만원→1198만원) 치솟았다. SRT 지제역 주변에 위치한 동삭동 아파트 가격도 34.7%(3.3㎡당 743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7월 이후 주간 매매가격지수는 상승세를 멈춘 상태다.

처음으로 조정대상지역이 된 인천도 청약 미달이 속출하고 있다. 인천 중구에서 지난달 15일 1순위 접수를 진행한 운서 2차 SK뷰 스카이시티는 909가구 모집에 0.7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동원로얄듀크도 0.3대1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을 하지 못했다. 지난 4월 분양한 인천 호반써밋스카이센트럴(4.1대1)과 지난 5월 분양한 영종국제도시 화성파크드림 2차(2.8대1)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서울 등 인기지역 분양시장의 인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비인기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이라며 "같은 평택, 인천 내에서도 지역별로 온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2. AI 탑재한 네이버 `맛집 추천`…하루 85만명 찾는다

개인 선호도·취향 적극 반영

네이버 "광고는 100% 배제"

카카오도 AI 알고리즘 추가

SK·망고플레이트등 경쟁 가열

23. 5G품질·고가논란에…자급제 갤노트20구매자 LTE 알뜰폰 선택

8월 번호이동, 알뜰폰 올해 최고기록…통신3사는 일제히 감소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의 자급제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알뜰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5G 서비스와 요금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들이 자급제 갤럭시노트20으로 저렴한 알뜰폰 LTE 요금제에 가입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알뜰폰 업체들의 번호이동(MNP) 가입자는 6천320명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4. 잡스도 못피한 췌장암…`3가지 원칙` 반드시 지키세요

췌장암을 이야기할 때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를 빼놓긴 어렵다. 잡스는 아이폰(2009년)과 아이패드(2010년)의 잇달은 성공을 뒤로하고 2011년 10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사업가 이전에 세상을 바꾼 인물로 각인돼 있다. 애플 컴퓨터와 매킨토시로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열었고, 아이폰으로 현재 모바일 시대를 만든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그는 56세라는 젊은 나이에도 췌장암이라는 복병은 이겨내지 못했다. 사망 당시 그의 재산은 83억달러(약 9조5400억원)였다.

◆ 조기 발견 어렵고 예후 안 좋아

◆ 췌장암 90% 이상에서 유전자 변형 발견

◆ 가족력 있다면 정기검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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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14(금)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8. 14. 08:11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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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똘똘한 한채 남기고" 다주택자 매물에…지방 `빈집` 늘어난다

신축아파트 입주율도 `뚝`

대출한도 축소 등 규제 강화로

잔금 못챙긴 입주예정자 많아

지방 중소도시 특히 심각

법인매물·임대수요 감소 겹쳐...마이너스 분양권도 속출

지난 3년간 정부 규제가 잇따르면서 최근 입주가 진행되는 일부 단지 중에서 수분양자들이 기존 집 처분이 지연되거나 대출 규제로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등 이유로 입주율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김포시 대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 출처 = 매경DB]

경남 사천K아파트는 6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아직 텅텅 비어 있는 집이 많다.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입주기간이 8월 말까지인데 입주율은 36%에 불과하다. 분양권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하 마피)이 붙었다. 예를 들어 전용 59㎡형은 분양가보다 3000만원 빠진 1억4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소형 평형의 경우 투자자가 많이 구입해 전세가 많이 나오고 있다. 빈 아파트가 되지 않게 전세가를 낮춰주면서 세입자를 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규제지역을 확대한 6·17 대책과 취득세·양도세·재산세 등을 강화한 7·10 대책으로 지방 아파트 입주장에 `비상`이 걸렸다. 대출 계획이 어그러지거나,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기존 집이 안 팔리면서 새 아파트 입주를 계획했던 사람들이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다주택자를 규제하는 정책이 연이어 쏟아지면서 오히려 유탄은 지방 아파트들이 맞고 있다. 노영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를 비롯한 고위 관료들의 주택 매각 사례에서 보듯이 다주택자들은 서울 아파트를 팔지 않고 지방 아파트를 먼저 매각하기 때문에 정부 규제가 오히려 정면으로 지방의 집 소유자를 겨냥한 셈이 됐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기존 집이 팔리지 않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분양권이 안 팔려서 입주를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경북 칠곡 S아파트 999가구도 9월 입주 마감인데 매물이 쌓이고 있다. 이곳은 전용 59㎡가 `마피` 2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급하게 던진 매물이 두 곳 있다. -2000만원으로 매물을 내놨다가 최근 급해서 2000만원을 더 내렸다"고 했다.

2016년 말 분양 당시 완판됐던 경남 창원시 H아파트는 6월 말로 입주지정기간이 끝났지만 입주율이 74% 수준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법인들이 지난 5월까지 활발히 매입했는데 6·17 대책 이후 법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집을 팔지, 전세를 놓을지 고민 중인 것 같다"며 "그러다보니 아직 비어 있는 아파트가 꽤 된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 대덕수청지구 J아파트도 지난달 입주인데 불 꺼진 곳이 많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율이 30~40%밖에 안 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규제가 너무 심해서 마이너스 매물이 나오고 있다. 외지 투자자들이 붙지 않아서 매물 소진이 느리다"고 했다. 주산연은 추가 정부 규제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입주 경기가 악화되는 만큼 건설사들의 입주 현황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이번에 법인과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계약자들이 급하게 아파트를 처분하거나 전세를 싸게 내놓으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그럼에도 매수 희망자나 세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지방 아파트 위주로 집값 하락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홍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미입주가 발생하면 건설사들의 자금 수급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입주율 하락은 건설산업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염려했다.

2. 뉴욕증시, 美 실업 지표 호조 속 부양책 불확실성에 혼조…다우 0.29%↓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실업 지표 호조에도 부양책 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1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12포인트(0.29%) 하락한 2만7896.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2%) 내린 3373.43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27포인트(0.27%) 상승한 1만1042.50에 장을마감했다.

시장은 실업 등 주요 경제 지표와 미국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개선되면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2만8000명 줄어든 96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부터 실업보험 청구가 폭증한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 선을 하회했다.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지됐다.

반면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은 아직 진전이 없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전일 백악관과의 견해차가 여전히 크다면서, 정부가 부양책 규모를 키우지 않으면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1.8%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99%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기술주는 0.04% 올랐고, 커뮤니케이션도 0.38%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 협상이 시장의 향배를 가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3. 반도체·외국인` 탈피…韓증시 하이킥

코스피 올들어 11% 상승…美·中·日·대만보다 더 올라

주도주 바이오·배터리 등 다양화…개인투자자가 주도

◆ 금융의 판이 바뀐다 ③ ◆

글로벌 증시가 코로나19 타격으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가 작년 말 대비 10% 넘게 오르며 역대 최고점 경신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외에도 바이오, 배터리, 플랫폼 등 미래형 신산업에서 약진하는 국내 기업들이 속속 출현하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에도 `동학 개미`들이 지수를 끌어올린 결과다. 반도체 주가가 오르고 외국인이 사줘야 상승이 가능했던 `천수답형` 한국 증시에 근본적인 체질 변화가 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 12일 코스피는 2432.35로 작년 말 2197.67 대비 약 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 대만 자취엔지수는 6% 올랐다. 반면 닛케이225지수는 3%, 홍콩 항셍지수는 10%, 영국 FTSE100지수는 17% 떨어졌다. 이 기간에 23% 상승한 나스닥을 제외하면 올 들어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회복세는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나 LG화학, 네이버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성장주들 덕분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에 편중돼 있던 한국 증시가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들어 줄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전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1%였지만 13일 23.7%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 5.2% 상승했지만 미래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3.6%에 그쳤지만 이날 기준 6.1%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바이오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같은 기간 3.5%에서 5.8%로 상승했다.

외국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이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외국인이 매수를 해야 상승세가 가능했다. 2016~2018년 외국인 순매수와 코스피 상승 간 상관계수는 0.7 이상이었다. 반면 올 4월 이후에는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지만 지수 상승이 펼쳐졌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공급에 따라 당분간 이 같은 증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0조7264억원으로, 이는 증시에 진입하려는 대기 자금이 아직도 풍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 7월 수출물가 석달만에 하락…반도체 5∼6% 하락

수출물가 0.4% 하락…유가 상승에도 수입물가도 0.9% 하락

지난 7월 우리나라 수출 제품의 가격 수준이 6월보다 소폭 낮아졌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7월 수출물가 지수는 전월보다 0.4% 떨어졌다.

지수는 앞서 5월(0.5%)과 6월(0.6%) 두 달 연속 오르다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5.8% 하락하며 14개월 연속 내리막을 달렸다.

5. 韓, 세계 1등 상품 7개…日 잡았지만, 中은 저멀리 질주

닛케이, 상품 점유율 분석

韓, OLED·스마트폰 등 1위

일본과 동시에 전세계 3위...중국은 철강 등 12개부문 1등

R&D 500대 글로벌 기업서도

중국은 5년동안 66곳→121곳...같은기간 한국은 14곳 제자리

한국 기업 제품 중 글로벌 1위에 오른 제품이 지난해에 이어 7개로 선정되면서 세계 3위를 유지했지만,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 글로벌 연구개발(R&D) 500대 기업 숫자도 한국은 제자리에 멈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거센 견제에도 중국의 폭풍 성장은 계속되는 반면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 조세제도가 기업의 R&D에 불리해 향후 순위가 더 추락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3일 주요 74개 제품과 서비스 부문 세계 1위 기업(2019년 기준)을 조사한 결과, 한국 기업이 전년과 동일한 7개 분야에서 1위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D램·낸드플래시·QLED TV(삼성전자), 올레드 패널(삼성디스플레이), 대형 LCD 패널(LG디스플레이), 조선(현대중공업) 등 7개 분야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기업이 1위를 차지한 분야는 전년(11개 분야)에 비해 감소한 7개에 그쳤다. 한국이 1위를 차지한 부문은 2012년 8개에서 2016년 7개로 줄었지만 이후 추가 감소는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기업이 2위로 밀려난 4개 부문 중 중소형 LCD 패널과 리튬이온전지용 절연체는 각각 중국 BOE와 상하이에너지가 1위로 올라섰다. 한일 모두 주력 분야에서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지만 일본에 비해 한국이 잘 버텨내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이 1위를 차지한 7개 부문에서도 전년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증가한 것은 스마트폰과 조선뿐이었다.

6. 한국오는 中 외교총괄 양제츠…시진핑 美대선 전 방한?

서훈 靑안보실장 만날 듯

中고위급 방한 8개월만

경제·인적교류 정상화 논의

한국과 중국 정부가 중국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사진) 방한 일정을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치국원이 한국을 찾는 것은 2018년 7월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양국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내 방한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각에선 양 정치국원 한국 방문이 사전 답사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양 정치국원의 이번 행보가 시 주석 방한의 예비 작업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중국에선 시 주석이 한국을 단독으로 방문할지, 일본 등 제3국도 함께 순방할지 등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대중국 전방위 압박 전술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시 주석 방한을 통해 한국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꾸준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아직 시 주석 방한 여부를 속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외교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양 정치국원 방문 목적에 대해 현재로선 당국에서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걸로 안다"면서 "양 정치국원이 `시 주석 방한이 어렵다`며 양해를 구할 목적으로 한국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7. 모기 실종사건`…범인은 긴 장마

개체수 작년보다 절반 줄어

앵~~~~" 여름철 밤마다 잠을 설치게 만드는 모기의 성가신 소리를 올해는 조금 덜 듣게 됐다.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장마 영향이다.

모기 개체수가 줄어든 이유는 51일째 이어진 장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모기는 일반적으로 물 위에 알을 낳는다. 모기 알은 약 3일 만에 부화돼 유충이 되고, 약 10일 뒤 성충으로 자란다.

하지만 요즘처럼 비가 쏟아져 내리면 유충이 강물에 휩쓸려 내려가 살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30년간 모기를 연구해온 이동규 고신대 교수는 "모기가 제일 좋아하는 수심은 10㎝ 내외"라며 "비가 많이 오면 수심이 깊어지고, 유충이 결국 바다로 떠내려가 살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모기 개체수가 줄어들며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 발생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31주차까지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2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줄어들었다. 이 교수는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매개 모기는 농촌에 많이 서식하는데, 올해는 장마로 인해 개체수가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주말 장마가 끝난 뒤 더위가 시작되면 모기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8. 기업 본분은 투자"라던 이재용…2년전 180조 투자약속 지킨다

삼성전자 고용·투자약속 이행상황 보니

목표치 연내 차질없이 달성

130조 목표했던 국내투자는

올 137조로 초과 달성 전망...4만명 채용계획 80% 돌파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다.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2월 `코로나19 대응 간담회`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여기서 `2년 전 약속`은 삼성전자가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이다. 이 부회장이 이행을 거듭 다짐한 이 투자 계획은 2018년 1월부터 3년간 신성장 산업에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신규 채용하는 내용 등이다. 2018년 2월 경영에 복귀한 이 부회장이 성장동력 확보와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마련한 초대형 사업계획이다.

13일 삼성전자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발표 2년을 맞아 투자·고용 목표가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를 자사 `뉴스룸`에서 공개했다. 이 회사는 중간점검을 통해 지난 2년간 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 등 유례없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고용을 진행하며 약속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 세대교체가 롯데 살길"…DB맨 앞세워 미래먹거리 챙긴다

롯데그룹 이례적 `8월 인사`

`40년 롯데맨` 황각규 퇴진

`깜짝실적` 인정받은 이동우

롯데지주 신임 대표로 발탁..."지주 코디능력 향상에 중점"

고위임원 추가 인사 불가피

이번 롯데그룹의 이례적인 인사 발표에 그 배경과 회사 내부에서 일어날 변화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쇼핑, 케미칼, 물산, 자산개발 등 주요 계열사가 업종을 불문하고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이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예정에 없던 인사가 본격적으로 롯데가 변화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역사상 8월에 인사가 이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인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부분은 황각규 부회장 퇴임이다. 40년간 롯데맨으로 근무하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측근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신 회장의 빈자리를 채운 인물로 2017년 롯데지주 출범 당시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롯데그룹 2인자로 안착했으며 2018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일찍부터 황 부회장 퇴임이 예정된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10. 대우전자 마지막 흔적도 역사 속으로…위니아대우, 가전브랜드서 `대우` 뗀다

상표권 사용 계약 종료되면서

해외선 `대우→위니아`로 변경

국내시장선 `클라쎄`로 교체

탱크주의`로 1990년대 최고 전성기를 맞았던 대우전자가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3일 위니아대우는 `대우` 브랜드의 해외상표권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셜과 상표권 사용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해외에서 대우 브랜드 대신 `위니아`를, 국내에서는 `클라쎄`를 각각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 해체 과정에서 대우 브랜드의 해외상표권이 포스코인터내셔널(옛 대우인터내셔널)로 넘어감에 따라 위니아대우 전신인 대우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상표권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에서 대우 브랜드로 가전을 팔아왔다. 그러나 지난 6월 말로 계약이 만료된 후 재계약 협상에 실패해 대우 브랜드를 제품에서 떼기로 한 것이다.

11. 룸키·방 전화 없애 접촉차단…뉴욕 호텔은 지금 `하이퍼 솔로`

코로나 해법 찾는 뉴욕 호텔

코로나에 문닫는 호텔 속출

객실 20% 영구폐쇄 전망도

단골 손님엔 전용객실 배정

청소로봇 활용 감염우려↓

극단적 비대면 서비스 경쟁...호텔 의료 총책임자 영입도

맨해튼 52번가에 위치한 옴니 버크셔 플레이스 호텔. 코로나19 사태로 94년 만에 호텔 영업을 영구 종료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미국 뉴욕 맨해튼 52번가 동쪽에 있는 `옴니 버크셔 플레이스 호텔`.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지나 3분 정도 걸어 이 호텔 앞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컨테이너에 가득 담겨 있는 건축 쓰레기 더미였다. 지난 94년 동안 기품을 유지해온 위풍당당함은 온데간데없었다. 호텔 건물 꼭대기에는 가림막이 쳐져 있었고 철거 공사가 한창이었다. 호텔 건물 왼편에는 세로로 새겨진 호텔 명칭(Berkshire Place)의 첫 글자인 `B`가 이미 뜯겨 나가 있었다. 399개 객실을 바탕으로 맨해튼 중심부에서 역사를 써온 이 호텔은 이렇게 쓰러져가고 있었다.

호텔 측은 "호텔을 영구 폐쇄하는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손님 수백만 명을 응대했습니다. 작별 인사를 하게 돼 애통합니다"라고 공지했다.

이곳은 최고의 입지와 역사를 갖춘 호텔로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하지만 지난 3월 뉴욕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급확산되자 투숙률이 15%로 급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호텔업이 쉽사리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건물주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센트럴파크 바로 앞에 있는 `더 플라자 호텔`. 영화 `나 홀로 집에`의 배경으로 유명한 이 호텔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디저트 가게 등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있었던 지하상가 역시 입구부터 막혀 있었다. 뉴욕의 간판 호텔이지만 장기 투숙객용 레지던스 외에는 정상 영업을 못하고 있다. 매년 행사를 치르는 한 단체 임원은 "가을 행사를 위해 더 플라자 호텔 대관을 신청했지만 호텔 측은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언제 정상 영업이 가능할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 심장부인 뉴욕 맨해튼의 현주소다. 지난해 말 기준 뉴욕시에서는 703개 호텔이 영업 중이었고 객실은 13만8000개였다. 호텔은 전년 대비 31개 늘어났고 객실은 1만6000개 늘어났다. 그런데도 평균 투숙률은 80%를 넘었다. 특히 가을 유엔총회 등 빅 이벤트가 열리는 시기가 되면 뉴욕 호텔들은 평소 가격의 3~4배를 받기도 했다.

이런 숫자는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역사 속 한 페이지로 사라질 기록일지 모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체 객실 중 약 20%(2만5000개)가 영구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21%까지 떨어졌던 미국 호텔 투숙률은 최근 40~50% 선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이는 폐업하거나 영업을 중단한 호텔이 모수에서 빠져 투숙률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 실제 투숙률은 아직 20~3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호텔 업계 측 설명이다.

12. 바이든·해리스 첫 출격…"트럼프가 망친 미국 새 리더십 필요"

진용 갖춘 美대선 본격레이스

해리스 독설 쏟아내며 포문

"코로나 망상 트럼프 때문에

미국인 80초에 1명씩 죽어"

민주당 하루모금액 사상최대

트럼프 "해리스는 대실패작...바이든 모욕한 사람을 뽑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질 바이든(왼쪽)이 12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체육관에서 러닝메이트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오른쪽)를 환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들은 텅 빈 기자 회견장에서 사회적 거리를 둔 채 11월 대선 전의를 다졌다. [AP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전문가보다 잘 안다는 망상에 빠져 코로나19 대응에 초반부터 실패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낙점받은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이 하루 뒤 첫 공개 석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판했다. 해리스 의원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참석해 포문을 열었다. 해리스 의원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에 대해서 손바닥 뒤집듯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이런 대통령 때문에 미국인이 80초에 1명씩 죽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 청중은 없었지만 두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마스크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안이하게 대처해 미국에서 500만명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고 무언의 시위로 일정을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해리스 의원을 집중 비판하는 등 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해리스 부통령 후보 지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대실패가 될 것으로 본다"며 조롱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양당 후보 라인업이 완성됨에 따라 앞으로 이런 기싸움은 점차 빈도가 잦아지고 수위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자 초조한 심리 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G7 정상회의 일정까지 대선 이후로 미루는 등 지지율 만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워리어` 역할을 하는 해리스 의원은 이날 독설을 쏟아내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적극 엄호했다.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은 리더십이 간절히 필요하지만 우리는 그를 선출한 사람들보다 자신에게 더 신경 쓰는 대통령, 우리가 직면한 모든 도전을 해결하기 훨씬 더 어렵게 만들고 있는 대통령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의원에 대해 "바이든에게 그렇게 모욕적인 사람이 없었다. 바이든에 대해 끔찍한 말을 했다. 그러다 갑자기 부통령 후보가 돼 바이든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얘기한다"고 비꼬았다. 이는 두 사람을 이간질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해리스 의원을 비난한 데 대해 "징징대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역사상 어떤 대통령보다 잘하는 것이라 놀랍지 않다"고 정면으로 받아쳤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해리스 의원과의 첫 공개 행보에서 인종차별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신나치주의자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횃불을 들고 현장에 나온 것을 기억하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의원은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와 체계적 불평등에 대한 도덕적 심판을 경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늘 아침 소녀들이 잠에서 깨어났고, 특히 흑인과 갈색인종 소녀들이 처음으로 그들 자신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흑인·인도계 부모를 둔 해리스 의원을 영입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비판한 것이다. 이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성향이 중도에 가까워 민주당 주류로부터 `집토끼(핵심 민주당 지지층)`도 포섭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좀 더 `좌클릭`시키는 역할을 자처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의원은 이날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와 제도적 불평등에 대한 도덕적 심판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인종차별 문제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해리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직후 24시간 온라인 모금액에서 하루 기준 최대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민주당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액트 블루(ActBlue)`에는 돈이 몰렸다. 해리스 의원 지명 직후 24시간 동안 약 30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CNBC·체인지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경합주 6곳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한 5개 주(플로리다·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애리조나)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7~9일 유권자 27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는 `해리스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조사로 향후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간 격차가 더 확대될지, 트럼프 대통령이 열세를 만회할지 주목된다.

13. 트럼프, "미국-이스라엘-UAE 간 평화협정 체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간 공동 평화협정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 적대적 관계에서 우리의 대중동 정책이 매우 잘 이뤄졌다"며 "이번 협정으로 팔레스타인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병합 조치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이번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지역에 대한 주권 적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협정이 타결되기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오랜 중재 노력이 반영됐다고 자평했다. 또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동 선언문을 공개했다. 이 선언문에는 "다음주 이스라엘과 UAE 대표가 만나 투자·관광·직항편 운항·안보·에너지 등에 대한 양자 협정문에 서명한다"고 적시됐다.

14. 우주경쟁 방불케 하는 러시아-서방 코로나 백신 경쟁

러시아,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 백신 '스푸트니크 V' 승인하며 선수

서방, 효능·안정성 문제 제기하며 맹공 vs 러 "경쟁심에 근거 없는 비판"

신뢰성 뒷받침할 임상자료 부족…생명 담보 '전체주의 보건 실험'될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역병'을 퇴치할 백신 개발에 유일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백신(vaccine)은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항원)를 약하게 하거나 변형한 뒤 인체에 주입해 항체가 형성되게 함으로써 해당 감염병에 저항하는 후천 면역이 생기도록 하는 의약품이다.

백신 개발에서 세계 주요국은 냉전 시절 우주 개발 경쟁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수개월 동안 여러 나라 과학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시험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약 140종은 동물시험 단계, 약 20종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165종의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며, 그중 6종류가 마지막 3차 임상시험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중국, 영국 등의 대형 제약사와 연구소들이 백신 개발의 선두권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팽팽하게 진행되던 세계 각국의 치열한 백신 개발 경쟁에서 러시아가 최근 선수를 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식 등록했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이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것으로 겨우 2차 임상시험을 마친 상태에서 국가 승인을 받았다.

백신의 명칭은 지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로 정해졌다.

개발자 측은 사람에게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백신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데노바이러스에서 감염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거하고 대신 코로나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spike protein) 유전자를 집어넣어 접종 시 인체가 면역반응을 일으키도록 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백신 등록 소식에 서방 진영에선 곧바로 격렬한 비판이 쏟아졌다.

통상 수천~수만 명이 참여해 몇개월 동안 진행되는 3차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제기됐다.

3상은 백신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검증 단계로 받아들여져 왔기에 당연한 반응이었다.

러시아 정부의 성급한 백신 승인으로 접종을 받을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은 물론 백신 전체에 대한 신뢰성도 훼손할 것이란 비난도 보태졌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최초(여부)가 아니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3상 임상시험으로부터 확보된 투명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러시아도 즉각 자국 백신을 옹호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외국 동료들이 어떤 경쟁심과 러시아 제품의 경쟁력 우위를 느껴, 전혀 근거 없는 견해들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도 "러시아 백신 때문에 수십억 달러를 잃는다면 어떤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나"라고 반문하면서 서방의 반응을 시장 경쟁과 연계시켰다.

가말레야 센터는 스푸트니크 V가 다른 백신 개발에서 이미 많이 연구되고 시험 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운반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몇백명을 대상으로 한 1, 2차 임상시험에서 효능과 안정성이 충분히 확인됐다는 주장도 폈다.

선전전이란 측면에서만 보면 러시아는 일단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온 세계가 푸틴 대통령의 딸까지 직접 맞았다는 러시아 백신에 주목하게 만들었고, 러시아가 백신 개발에서 선두에 있음을 과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스푸트니크란 백신 명칭은 러시아 정부가 국가적 자존심과 전 세계적 경쟁의 일부로서 백신 개발 경쟁을 보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의학·보건적 측면에서도 러시아가 성공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객관적 평가자들 사이에서도 러시아 당국의 해명이나 반박에 세계 최초 승인 백신에 믿음을 갖게 할 만한 근거자료나 과학적 설명이 담겨있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지어 가말레야 센터가 실시했다고 주장하는 2차 임상시험에 관한 자료조차 찾기가 힘들다.

백신은 특별히 민감한 의약품이다. 충분히 검증된 백신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혹여 성급하게 단행한 푸틴 정부의 백신 승인이 시민의 생명보다 국가의 위신을 앞세우거나, 일부 부작용과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광범위하고 신속한 백신 접종을 통해 사회 전체의 집단면역을 유도하겠다는 '전체주의적 보건 구상'에서 나온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은 지나친 기우일까?

15. 박스피 돌파 선봉장에…반도체 대신 배터리·바이오가 나서

코스피200 반도체업종 비중

작년말 37%서 올 34.5%로↓

배터리는 4.2%→7.4% `쑥`...바이오도 3%→4.7%로 올라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

삼바·LG화학에 추월 위기

카카오 시총 20위서 9위로

한국 증시가 반도체에 의존하는 `천수답 증시`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직접 투자에 나서면서 시가총액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로 투자 자금이 쏠렸지만 올해 들어 배터리, 바이오, 플랫폼 등 산업으로 다양하게 퍼지고 있다. 이 결과 국내 시총 부동의 2위였던 반도체의 SK하이닉스(13일 기준 시총 58조7498억원)는 바이오 대표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54조2553억원)와 배터리 대표주인 LG화학(52조266억원)에 추월 당할 위기에 놓였다.

플랫폼 업체 또한 한국 증시를 뒤흔들고 있는 핵심 업종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언택트(비대면)` 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네이버·카카오가 한국 증시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카카오가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총 22위(삼성전자우 제외)였지만, 13일 전체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 가운데 9위까지 상승했다. 네이버는 시총 순위에서 3~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4.6% 상승했다.

16. 공매도 찬반 팽팽…"유럽도 재개" vs "개미에 불리"

공매도재개 한달 앞두고 토론회

공매도 금지 종료 시점을 한 달 남짓 남겨놓은 13일 한국거래소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매도 제한 유지 여부에 대한 각계 의견을 듣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고은아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상무,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김상봉 한성대 교수, 안희준 증권학회 회장, 빈기범 명지대 교수,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이 신용 매수인데, 주식을 빌려 돈을 사는 게 공매도다. 신용 매수는 되는데 왜 공매도는 안 되나."(빈기범 명지대 교수)

"공매도 금지는 연장해야 한다. 모두가 공감하듯이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를 칠 수 없다는 점만으로 매우 불공정하다."(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지난 3월부터 이어져온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가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공매도 금지 연장을 놓고 `찬성` `반대` 양측이 팽팽하게 맞섰다. 학계나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공매도 제한 금지 조치가 지나치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완화 필요성을 주장한 반면 개인투자자를 대변하는 이들은 공매도 금지 연장을 주장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동엽 국민대 교수는 "공매도를 금지 조치한 유럽에서는 지난 5월 18일 모두 해제했다"며 "외국에 비해 국내 공매도 규제는 강력한 편이고 국내 공매도 현황도 외국에 비해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일일 평균 거래액의 4% 정도로 비중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매도는 신용 거래와 유사한 제도로, 신용 거래는 주가 상승이 예견되면 돈을 빌려서 주식을 사고 주가 오르면 팔아서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신용거래융자제도에 대해서는 사실상 불만이 별로 없을 것인데, 공매도에 대해선 많은 불만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공매도에서도 참여의 평등성이 보장되느냐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부분"이라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하는 게 합리적이고, 공매도 기능들은 어느 정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을 대변하는 이들은 공매도 금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소장은 "미국이나 영국 같은 자본시장이 성숙하고 역사가 긴 시장을 대상으로 벤치마크를 삼는 것 같다. 근데 이론과 실제에 괴리가 존재한다"며 "우리나라 공매도 구조는 95% 이상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여러 가지 부조리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17. 美국채 떠난 글로벌자금 "위험자산 베팅"

대표 안전자산 美국채ETF

순매도 상위10위중 5개 포함

美 물가·고용지표 살아나고

코로나 확진줄어 경기부담 뚝...주식 연계 ETF 대거 순매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떠나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수급 요인이 겹치면서 미 국채 금리도 한 달 새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3일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7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글로벌 ETF는 미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SPDR Bloomberg Barclays 1-3 Month T-Bill ETF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만 1조7600억원(약 14억9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고, 이달 들어 11일까지 5900억원 이상이 추가로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미 국채에 투자하는 ETF는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 무려 5개나 포함됐다. 역시 만기 1년 미만의 미 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Short Treasury Bond ETF에서도 2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됐다. 단기 국채뿐 아니라 중장기 미 국채에 투자하는 ETF도 썰물을 피해가지 못했다.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에서는 7월 이후 1조8100억원이 빠져나갔고, 그 외 SPDR Portfolio Intermediate Term Treasury ETF, iShares 1-3 Year Treasury Bond ETF에서도 각 1조7400억원, 1조1500억원가량이 순유출됐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에서 투자자 이탈이 본격화된 셈이다.

지난달 미 증시가 주춤하는 사이 미 국채를 떠난 ETF 투자자들은 금ETF, 하이일드ETF 등으로 몰렸다. 그러나 8월 들어서는 S&P500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SPDR S&P500 ETF Trust가 자금 순유입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7거래일 만에 무려 2조2800억원의 거금이 몰렸다. 위험자산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18. 알루코, 전기차부품 수출에 1주새 주가 184%↑

AI가 고른 이번주 이슈종목

MK라씨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식 정보와 종목 매매 신호를 제공하는 매일경제 증권정보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플레이스토어에서 `MK라씨로`를 검색해 다운받으면 시장에서 이슈에 따라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종목을 매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7% 상승하고 코스닥시장은 0.3% 하락했다. 이번주 가장 이슈로 부각된 종목은 폭스바겐과 다임러그룹에 전기차 부품 을 공급하기로 한 알루미늄 압출 전문 기업 알루코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지난 11일 알루코는 상한가에 도달했고 뒤이어 13일 주가는 전주 대비 184.26% 상승해 5870원을 기록하면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기관투자가들은 알루코를 21만5343주(약 9억8100만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5만4670주(약 19억4700만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도 시가총액 7위를 탈환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15.6% 상승했고, 13일 주가는 전주 대비 15.65% 오른 17만원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현대차를 235만1538주(약 4041억5600만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01만5177주, 기관은 50만3574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기준 내수소비는 230조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데 품목별로 자동차 소비 증가 금액이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신약 업체 SK바이오팜은 다음달 코스피200지수 편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11일 SK바이오팜 주가는 전일 대비 7.54% 오른 19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9. 서울 전셋값 평균 5억원 육박…2년만에 5천만원 올라

이번주 0.14%↑…59주째 상승

신축 전세가, 분양가 추월도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5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5억원에 육박해 서민들의 전셋집 마련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8월 10일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0.14% 올라 5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0.17%)보다 상승폭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강남 등 선호 지역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20. LG도 코로나백신 개발…연내 인체 투여 임상

LG그룹 바이오·제약 사업 총괄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

백신후보물질 동물시험중

SK·GC처럼 합성항원 방식...타사 백신위탁생산도 참여

오픈이노베이션 적극 활용

항암제·대사질환약 개발...합병후 신약 후보 2→12개

LG화학이 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을 위한 인체 임상1상을 연내에 개시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부사장·57)은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해 현재 동물 효력 시험을 하고 있다"며 "연내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본부장은 2017년 1월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한 뒤 3년째 LG그룹 제약·바이오 분야를 총괄하는 초대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하는 한편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도록 국내외 다른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도 위탁생산(CMO)한다는 방침이다. 손 본부장은 "그동안 다양한 백신과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등을 출시하면서 축적한 LG화학만의 생산 공정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외국 업체가 코로나19 백신을 상업화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CMO 업체로 참여해 글로벌 백신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1. K바이오사이언스, 美노바백스 코로나백신 생산 맡는다

임상3상 앞둔 원료물질

이달부터 국내 생산돌입

SK가 외국 업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국내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섰다.

SK케미칼 자회사인 백신 전문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Novavax)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항원 개발·생산을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두 번째 성과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판교 연구소에서 보건복지부·노바백스와 함께 NVX-CoV2373에 대해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 △공평한 분배를 위한 글로벌 공급 지원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 내용이 담긴 3자 간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특히 이번 CDMO 계약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NVX-CoV2373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이달부터 경북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공정 개발과 원액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백신을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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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13(목)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8. 13. 07:41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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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면목동 새 아파트 `전셋값 6억 > 분양가 5억`…"전세 부르는 게 값"

연일 치솟는 서울 전셋값

4.7억 분양 녹번e편한세상캐슬

7·10이후 전세호가는 6억까지...전세매물 한달새 82%나 급감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 앞두고

서울 신축 전세 품귀현상 지속...전셋값 상승이 집값자극 우려

서울 은평구 수색동 DMC롯데캐슬더퍼스트의 전경. 지난 6월 입주한 이 단지는 59㎡형 전셋값이 분양가를 뛰어넘었다. [김호영 기자]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등을 담은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국 전세시장은 매물 품귀 현상과 가격 상승이라는 악순환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7년 만에 2배가량 오른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는 와중에 58주(5년4개월)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는 전셋값이 결국에는 다시 집값을 밀어 올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염려도 나온다.

전세 수요가 많은 서울 신축 아파트는 최근 한 달 사이 전셋값 수억 원이 단숨에 오르면서 전셋값이 분양가를 넘어선 곳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 사당 신축 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임대차법으로 전세 시세라는 것 자체가 없어졌다.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이라고 전했다. 양도세 비과세 요건인 `거주 2년`을 채우기 위해 집주인들이 실거주하면서 전세 물량이 줄어든 데다가 7·10 대책과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이 품귀를 빚으면서 집주인들이 일주일 사이에 3000만원, 2000만원씩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2. 아파트 평균 매매가…서울 10억원 넘었다

7월말 기준 10억509만원

7년만에 무려 2배로 올라...강남구는 20억원 첫 돌파

◆ 부동산시장 대혼란 ◆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정부의 연이은 대책 발표에도 매물이 잠기고 실수요자들의 `패닉 바잉`이 이어지면서 강남,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서울 핵심 지역에선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주택담보대출도 정부 의도와 달리 7월 들어 3조9524억원이나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부동산 대책 효과로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지만 이 같은 상황 인식은 실제 민간에서 집계하는 통계와 상당히 다르다.

12일 민간 부동산 통계기관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10억509만원을 기록해 지난해(9억5211만원)보다 5.7%(5298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매가격은 2013년 5억원 초반이었는데, 7년 만에 2배가량 뛴 셈이다.

3. 뉴욕증시, 미국 물가 강세 등 힘입어 상승 마감…다우 1.05%↑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물가 강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1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93포인트(1.05%) 상승한 27,976.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66포인트(1.4%) 오른 3,380.35에,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9.42포인트(2.13%) 급등한 11,012.2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3,386.15포인트 턱 밑까지 올랐다.

시장은 물가 등 주요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미국의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강했던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4. 금값 폭락…국내 거래량은 사상최대

이달 들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금 가격이 4.6% 하락하며 7년래 최대 급락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93.40달러 하락한 1946.3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돌파한 2000달러 선이 5거래일 만에 붕괴된 것이다. 은 가격은 11% 떨어진 온스당 26.0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금·은 가격 붕괴 쇼크는 미국발 거시경제 지표 개선에서 출발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긴 전월 대비 0.6% 상승으로 나타나면서 안전자산인 금 투자 수요가 급락했다. 그러나 12일 KRX금거래소 금 거래량은 544.9㎏으로 역대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5. 7만社 고용지원금 10월 셧다운…무급휴직 대란 오나

3번의 추경에도…재정 바닥나 차등지급 추진

타격 큰 관광·숙박·면세점 등

8개 특별지원업종만 연장키로...他업종 코로나 이전 기준으로

좀비기업 우려 때문이라지만

현장선 지급 연장 요청 쇄도

하루에 150억…재원 고갈 우려

정부가 9월 말로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이 만료되는 항공, 관광 등 특별고용지원업종의 지원 기간을 2개월 더 연장하기로 밝힌 가운데 나머지 일반업종에 대해서는 사실상 지원을 끊기로 방침을 정했다. 고용보험기금 고갈 우려가 심각하고 계속된 지원이 되레 `좀비기업`을 양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을 받는 사업체 중 일반업종 비중은 약 92%(7만여 곳)에 달한다. 정부 지원이 `확` 줄면서 무급휴직·도미노 실업 우려가 커졌지만 하루에 150억원의 지출도 감당할 수 없는 상태다.

6. 113만명` 7월 실업자 21년만에 최악…청년 4명중 1명은 백수

실업률 4%…1999년來 최고

취업자수는 5개월째 내리막

청년층 실질 실업률 25.6%...통계작성 이래 최고치 찍어

일시 휴직자 여전히 68만명

60세 이상 취업자수만 늘어

12일 실업급여 청구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서울남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방문객들이 상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호영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며 지난달 고용동향에서도 역대 최악의 통계가 쏟아졌다. 주요 지표인 취업자 수·고용률·실업률이 악화일로를 보였다. 아울러 `일시휴직`과 `그냥 쉬고 있다`는 인구도 최대에 달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11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1000명(3.7%) 증가했다. 올해 5월(127만명)과 6월(122만명)에 이어 7월 실업자도 110만명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7월 실업자 수로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9년 147만명 이후 21년 만에 최대치다.

실업률 역시 4.0%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7만7000명(1%) 감소한 2710만6000명이었다. 등락이 자주 반복되는 실업률·고용률과 달리 취업자 수는 인구구조 변화 영향으로 웬만하면 증가세를 보이는데, 코로나19 사태가 닥친 결과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이던 2009년 8개월(1~8월) 연속 감소 이후 11년 만에 처음 벌어진 현상이다. 고용률은 66.0%로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7. 美경제 더 추락…대량 파산·해고 불가피"

세계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슈워츠먼 회장 단독 인터뷰

내달 세계지식포럼서 강연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 회사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사진)이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향후 상당 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슈워츠먼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영상 인터뷰를 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구 자유민주주의 국가 경제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고, 원래 위치로 돌아오기까지 앞으로도 수년은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경우 향후 경기가 더욱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기록적 파산과 함께 약 2500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상황에 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미국의 주당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이달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총 실업자 수는 이미 지난달 말 3000만명을 넘긴 상태다. 미국 노동인구 중 20%가량이 정부의 실업 보조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재계에서 친중파로 활약 중인 슈워츠먼 회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힘들어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올해도 여전히 1~2%의 성장세(전년 대비)를 보일 것"이라며 "홍콩의 아시아 금융허브 지위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에 아시아 헤드쿼터를 두고 있는 블랙스톤에 대해서도 "향후 홍콩에서 어떤 변화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블랙스톤은 사모펀드·부동산·채권·주식 등에 투자하는 세계 최대 규모 사모펀드 회사로 2분기 말 운용 자산이 5640억달러(약 669조원)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국내 2위 규모 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도 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9월 16일 세계지식포럼에서 코로나19 시대 투자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8. 테슬라 잡는다" 자율주행 강자 `모셔널` 떴다

현대차-美앱티브 합작사 출범

현대차 설계·개발·제조역량에

앱티브 자율주행 노하우 결합...연내 완전자율주행 테스트

정의선"친환경 이동수단 개척

차세대 혁신 대표기업 만들것"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11일(현지시간) 자율주행 합작법인의 신규 사명 `모셔널(Motional)`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모셔널 브랜드 이미지가 부착된 차량의 모습. [사진 제공 =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자율주행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미국 앱티브(APTIV)와 설립한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자율주행차 개발·상용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의 설계·개발·제조 역량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솔루션 간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은 신규 사명을 `모셔널(Motional)`로 공식 발표했다. 모셔널은 운동을 뜻하는 영어 단어 `모션(Motion)`과 감정을 의미하는 `이모셔널(Emotional)`의 합성어다. 모션은 수십 년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로 이뤄낸 자율주행차의 움직임을 의미하며, 이모셔널은 안전과 신뢰에 기반한 인간 존중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반세기 이상 현대차그룹은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모셔널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차세대 혁신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차그룹은 최첨단 자동차 기술의 역사를 새로 써 왔으며, 이러한 유산을 모셔널과 함께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설립된 모셔널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회사에 대거 포진해 있는 자율주행 기술 개척자들은 모셔널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들은 미국 첨단 군사기술 개발연구소인 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최한 자율주행기술 경진대회 `그랜드 챌린지`에 참가한 경험을 갖고 있고, 자율주행 기술 태동기부터 활동한 스타트업 누토노미와 오토마티카를 설립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반세기 동안 갈고닦은 설계·개발·제조 역량이 더해진다면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시점은 더욱 앞당겨질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로서 충분한 자금력을 갖춘 만큼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연구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 이런 큰 배 덕분에…HMM 21분기만에 흑자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건조 현장

화물컨테이너 2.4만개 실어

축구장 4개보다 넓은 갑판...대형 아파트 단지 보는듯

2분기 영업이익 1387억원

초대형선 앞세워 흑자

HMM은 다음달 11일 `상트페테르부르크`호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사진은 컨테이너 2만4000개를 싣게 될 상트페테르부르크호의 카고홀드와 갑판. [사진 제공 = HMM]

기존 배들과 수준이 다른 크기라 제작 과정에서 한국 조선업의 모든 노하우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조선소. HMM(옛 현대상선)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상트페테르부르크`호 건조 현장을 안내하던 이재곤 삼성중공업 PM 파트장은 "메인 엔진은 높이가 아파트 6층에 해당하는 19.9m에 달할 정도로 거대해 엔진 설치를 위해 갑판과 지하층 사이에 별도 구조물을 추가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90%가량 건조가 완료된 HMM의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현존하는 컨테이너선 중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했다.

10. 양파 95%·토마토 75%↑…역대 최장 장마에 농산물값 급등

채소류 소비자 자격은 더 상승…업계 "출하량 감소로 추가 가격 상승 우려"

엄궁농산물도매시장

역대 가장 긴 장마와 폭우 피해로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산 엄궁농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채소류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24.2%, 과일류 가격은 평균 17.7% 상승했다.

지난해 이 기간 ㎏당 304원 하던 양파는 올해 595원으로 무려 95.7%나 뛰었다.

마늘은 2천162원에서 3천196원으로 47.8%, 배추는 493원에서 711원으로 44.2% 각각 올랐다

11. 금값 너무 달렸나…닷새만에 2000달러 아래로 추락

4.6% 폭락…7년만에 최대

덩달아 오른 은값도 11% 빠져

美생산물가지수 호조 등 영향

안전자산 선호 약화·차익실현

월가 "당분간 하락조정" 전망

고공 랠리를 펼쳐온 금 가격이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7년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4.6%(93.40달러) 급락한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금액 기준으로는 2013년 4월 이후, 하락률로는 올 3월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2000달러 고지를 돌파한 금 가격은 이날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미 국채금리 반등 영향 등으로 5거래일 만에 1900달러대로 뒷걸음질쳤다.

글로벌 안전자산인 금은 저금리와 넘쳐나는 유동성에 더해 최근 물가 상승 전망이 나오자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는 용도로 수요가 더 확대됐다. 실물자산인 금은 금융자산 대비 인플레이션 위험에 보다 안정적이다.

최근 이 같은 흐름으로 공격적 골드 랠리가 형성되자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은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면서 금은 동반 랠리가 연출됐다.

이날 은 가격의 변동성은 금 가격보다 더 극심했다. 9월 인도분 은 가격은 장중 한때 14%대까지 떨어지다 3.21달러 급락한 26.05달러로 장을 마쳤다.

금은 가격 하락에 불씨를 댕긴 것은 미 노동부가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PPI)다. PPI는 제조업 등 분야의 활력을 나타내는 대표적 경기 선행지표로, 7월 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미 제조업 부문의 회복 기조에 힘을 실었다. 더구나 이날 상승폭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어서 금 투자자들에게 차익실현을 부추기는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구리와 비철금속 등 다른 원자재 가격은 금은과 반대로 경기 회복 시그널에 따라 상승 마감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러시아발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안전자산인 금 수요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의 대체적 평가는 "러시아 백신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는 쪽이다. 다만 각국의 백신 개발 `속도전`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백신 개발 뉴스가 금은 가격 하락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른 안전자산인 미 국채 금리(10년물)가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국채 금리 상승은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대폭락 후 시장은 금은 가격의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금값 상승 요인이었던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갈등과 관련해 이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민주당에 새로운 협상 조건을 내세우면서 타협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쟁점인 실업급여 대책에서 주 정부의 재정 부담을 전제하지 않는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금(300달러) 카드를 내놓으며 "이것은 매우 큰 협상 조건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오는 15일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협상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다. 미 무역대표부(USTR)와 1차 미·중 무역 합의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2차 협상을 준비하는 성격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금 수요를 부추긴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었다는 점에서 이 협상 흐름도 향후 금은 가격 변동을 이끌 중요 이벤트로 꼽힌다.

TD증권 상품전략가인 대니얼 갤리는 "최종적으로는 금 가격이 더 오르겠지만 최근 수개월간 (상승을 이끌었던) 거시경제의 (불안) 요소가 완화됐다"며 단기적인 하락(Pull back)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12. 백인·고령·男` 바이든의 선택은…`흑인·55세·女` 파이터

대선 러닝메이트로 검찰출신 해리스 상원의원 지명

부친은 자메이카·모친은 인도계

검사장→검찰총장→美상원의원

유리천장 깨며 정치 입지 다져

청문회 활약으로 싸움닭 이미지

바이든 "그는 두려움 없는 戰士"...트럼프 저격수로 맹공격 나설듯

미국 역사상 최초 흑인 부통령, 최초 여성 부통령이 탄생할까.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올해 11월 대선에 함께 나설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을 11일(현지시간) 낙점했다. 1964년생인 해리스는 1942년생인 바이든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강성이라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저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

해리스가 주목받는 것은 무엇보다 흑인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를 둔 유색인종 출신이기 때문이다. 해리스의 부모는 각각 자메이카, 인도에서 UC버클리로 유학을 왔다.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는 UC버클리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다. 스탠퍼드대 최초 흑인 경제학 교수로 소득 불평등을 주로 연구했다. 어머니 시아말라 고팔란은 인도 외교관 집안 출신으로 UC버클리에서 내분비학 박사 학위를 받고 평생을 유방암 연구자로 일했다. 두 사람은 해리스가 어렸을 때 이혼했고, 어머니가 주로 양육했다. 해리스는 지난해 1월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서며 "어머니의 정신이 여전히 우리의 가치를 향해 싸우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2009년 대장암으로 사망했지만, 해리스는 어머니에 대해 "선거 캠페인 1번 스태프"라고 언급했다.

해리스는 주로 검사로 경력을 쌓아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선출직 검사장이 됐고,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까지 올랐다. 해리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윌리엄 바 법무장관 청문회, 브렛 캐버노 대법관 인준청문회 등에서 송곳 같은 질문으로 주목받았다. 해리스는 2004년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했다. 엠호프는 미국 2~3위권 대형 로펌인 DLA파이퍼 변호사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남편인 이원조 변호사가 근무해 국내에도 알려진 곳이다.

◆ 바이든 맹공에서 트럼프 저격수로

초선 상원의원인 해리스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을 공격했다. 특히 바이든이 과거 인종차별주의적 성향의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협력해 버싱(Busing·버스를 이용해 흑백 거주지에서 상대방 학군으로 통학시키는 정책)을 반대했던 점을 맹공격했다. 해리스는 "당신은 그들과 버싱 반대에 협력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에 매일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던 소녀가 있었다. 그 작은 소녀가 나"라며 울먹였다.

바이든은 델라웨어주 검찰총장을 지낸 아들과 가까운 사이였던 해리스에게 공격을 받고 주춤하기도 했다. 바이든은 해리스를 결국 러닝메이트로 받아들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싸워야 하는 입장에서 그만큼 해리스가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졸린 조`라고 공격할 정도로 토론에 약한 바이든은 해리스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바이든은 이날 지명 직후 해리스를 `두려움 없는 전사`로 칭했다.

해리스는 트윗에서 "바이든은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로 일관되게 나가는 데 비해 바이든은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발탁해 유색인종을 적극 포용하는 전략을 확고히 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 부실에 대한 책임론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타격을 입으며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앞서고 있다. 몬머스대가 지난 6~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51%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는 검사·정치인 경력만 있을 뿐 외교 분야 경력이 없다. 따라서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한반도 문제에 대해 해리스보다는 바이든의 생각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해리스는 끔찍" 맹공

트럼프 대통령은 첫날부터 해리스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중 해리스에 대해 네 차례나 "Nasty(형편없는, 끔찍한)"라고 언급하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에 대해 "경선 과정에서 너무너무 형편없었다. 2% 정도 지지율로 마감했고 많은 돈을 썼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당선 여부는 오하이오, 아이오와,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얼마나 표를 갖고 오느냐에 달렸다. 김동석 미국 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해리스는 친이민정책에는 적극적이지만 경제 이슈에서 민주당 주류보다 진보적 성격이 약하기 때문에 얼마나 전통적 지지층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경합주에서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 美개미들 더 오라" 테슬라 주식분할

S&P500 편입앞두고 결정

`1주가 5주로` 거래 활성화

시간외거래서 6.5% 급등

미국판 청년 개미`들의 열광 속에 전 세계 자동차기업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한 테슬라가 주식 분할을 발표하면서 다시 한 번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애플이 주식 분할을 발표해 주가가 급등한 데다, 테슬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주가지수 편입을 앞둔 시점에 주식 분할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주식 분할을 기점으로 테슬라가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에도 편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는 21일을 기준으로 주식을 분할한 후 31일부터 조정된 가격을 적용해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주식 분할로 기존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4주씩을 더 갖게 되고, 테슬라 주식 수는 5배로 늘어나게 된다.

다우존스 산하 경제매체인 배런스는 분할 이후 테슬라 주식이 현재 시세보다 80%가량 떨어진 주당 300달러 미만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했다. 기존 주식을 분할하는 조치인 만큼 주주들 평가 금액이나 기업 가치(시가총액)는 달라지지 않는다.

테슬라가 주식 분할을 결정한 것은 자사 주식 거래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주식을 쪼개면 보유 자금이 적은 개인 투자자들이 보다 많이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테슬라는 S&P500지수 편입과 더불어 9월 22일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있다.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에 자체 개발한 배터리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주식 분할 발표는 로빈후더(미국 주식 중개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 사용자)들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14. 세계 최초 승인' 러시아 백신 개발 지원 국부펀드 대표

드미트리예프 "검증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 러시아 백신 안전"

"자국내 생산·백신 구매 관심보이는 국가 많아…한국 생산도 협의중"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승인하고 나서면서 이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자국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 V'를 둘러싼 논란이다.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가 통상 수만 명을 대상으로 몇개월 간 진행되는 3차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백신을 서둘러 승인하면서 백신 접종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모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릴 수 있다며 강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의 백신 개발에 투자한 RDIF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그러나 1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해당 백신은 그동안 다른 백신에 여러 차례 적용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운반체)'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안정성과 효능이 충분히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백신에서 이미 효능과 안정성이 검증된 기법이 사용됐기 때문에 3차 임상시험을 하지 않더라도 접종에 별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러시아 백신을 한국에서 생산하기 위한 협의를 대형 한국회사들과 진행하고 있다면서 백신 기술의 한국 수출에 대한 기대도 밝혔다.

RIDF는 10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자금을 굴리며 외국 투자자들과 함께 첨단 유망 기업과 프로젝트들에 투자하는 러시아의 국부펀드다.

다음은 드미트리예프 RIDF 대표와의 일문일답.

▶--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서둘러 승인하고 일반인들을 상대로 접종하려는 데 대해 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안전성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바로 이 때문에 백신 개발에서 가장 안전한 '인간 아데노바이러스'를 기반으로 사용했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운반체)는 이미 에볼라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 개발에서 깊이 연구됐기 때문이다.

서방을 포함한 외국의 동료들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한다.

미국 존슨앤드존슨(Johnson&Johnson)도 '아데노바이러스 26형'으로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를 자체 백신 개발에서 이용하고 있다.

중국 회사 칸시노(CanSino)도 '아데노바이러스 5형'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러시아 가말레야 센터의 백신은 효능을 높이고 장기적인 면역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 2가지 벡터(아데노바이러스 26형과 5형)를 함께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백신은 어떤 심각한 부작용을 낳지 않는다.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은 1980년대부터 성공적으로 개발돼 왔으며 이미 여러 차례 시험되고 승인됐다.

우리 학자들은 단지 에볼라 백신의 유전자를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돌기 단백질(spike protein) 유전자로 대체하기만 하면 됐다.

-- 러시아가 백신 개발에서 1위를 하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 러시아는 백신 생산 분야에서 세계적 선두 주자 가운데 하나다. 소련과 러시아의 백신 개발 학파는 수백 년에 걸쳐 형성됐다.

러시아의 첫 번째 백신은 이미 예카테리나 대제(1729~1796) 시절에 미국보다 30년이나 앞서 나타났다.

특히 가말레야 센터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효율적인 백신을 개발한 경험을 갖고 있다.

백신 개발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는 것이다.

일부 국가만 자국민에게 접종하고 다른 국가들은 접종을 위해 오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른 나라들이 코로나19 백신의 세계적 표준이 될 러시아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는 러시아 백신의 대량 생산으로 감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2차 확산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향후 백신 개발 일정은.

▲ 백신이 공식 등록된 만큼 본격 생산을 시작할 것이다. 올해 말까지 러시아에서 3천만회 분량의 백신이 생산될 것이다.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해외 생산)까지 고려하면 올해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2억회 분량의 러시아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른 국가들의 러시아 백신 승인이 9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고 나면 우리의 외국 파트너들이 자국에서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는 러시아 백신을 자국에서 생산하고 싶어하는 5개국과 진전된 협상을 벌이고 있다. 20여개국은 백신 제품 구매에 관심을 보였다.

RDIF는 여러 대형 한국 회사들과도 러시아 백신의 한국 내 생산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단시일내에 백신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한-러 파트너십은 아주 중요하고 유망하다고 본다. 그것은 한국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경제 성장을 회복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백신의 3차 임상시험을 중동, 아프리카를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실시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15. 공매도 논란에…증시전문가 40% `재개` 22%는 `금지연장`

리서치센터장·CIO 등 50명 설문

공매도 재개 주장한 전문가들

"불필요한 거품 형성 가능성

하락땐 경제적 충격 더 클것"...28%는 "일부 종목만 재개"

자산운용사는 금지연장 많아

"증시 큰 폭으로 떨어질 우려"

다음달 16일 공매도 한시 금지 조치 해제를 앞두고 공매도 재개 여부에 대한 찬반 여론이 대립하고 있다. 매일경제는 13일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에 대한 공청회를 앞두고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WM센터장, 트레이딩본부장과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 펀드매니저 50명의 목소리를 들었다. 금융당국은 연구용역 결과와 함께 13일 공청회 결과 등을 토대로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매도 재개를 반대하는 응답자는 시장 안정이 필요하다는 측면을 강조했다. 현재 국내 대차매도시장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어서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공매도를 금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증시가 상승한 상태에서 외국인 또는 기관의 일부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집중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16. 엇갈린 선택…개미는 바이오·외국인은 언택트

코스닥 순매수 상위종목 분석

개인, 제넥신·레고켐 등 매수

외국인, 케이엠더블유 등 담아

수익2배 바이오종목 다수포진...테마주 조정땐 변동성 커 주의

코스피보다 빠른 회복을 보였던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의 선택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바이오주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은 바이오주 외에도 비대면(언택트)주와 2차전지 관련주를 골고루 담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이 상승 시동을 걸던 지난 5월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코스닥시장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였다. 이 밖에도 제넥신·레고켐바이오·휴젤·메디톡스·에스씨엠생명과학·엔지켐생명과학·유바이오로직스 등 10개 중 8개 종목이 바이오주였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코스닥이 연 고점을 돌파하고 900선에 가까이 다가가는 동안 개인은 바이오주를 쓸어담았다. 12일에는 코스닥지수가 하락하면서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개인들이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대거 유입되기도 했다. 이날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44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날도 개인은 바이오주를 순매수 상위권에 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씨젠과 레고켐바이오가 각각 순매수 4·6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5월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외국인은 셀트리온제약, 메드팩토 등 바이오주 외에도 NHN한국사이버결제·펄어비스·네오위즈와 같은 언택트주를 가장 많이 담았다. 이 밖에도 에코프로비엠·아이티엠반도체 등 2차전지 관련주와 5G 관련주를 많이 순매수했다.

17. 새마을금고, PEF 손잡고 효성캐피탈 인수전 가세

숏리스트 포함…본입찰 주목

국내 유일 전략적 투자자 부각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효성캐피탈 인수전에 뛰어들며 단숨에 유력 인수 후보로 급부상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신생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스티리더스PE와 손잡고 효성캐피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8. 누더기 부동산 규제 내놓고…"문의전화 100통 해도 안받아"

국민 문의도 귀막은 공무원들

정부가 서울 강남권 핵심 구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놓고 다주택자 부동산 세금을 확 올리면서 졸지에 수천만~수억 원대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일시적 2주택자의 억울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수시로 바뀌는 누더기 규제 정책 탓에 안 내도 될 세금을 더 내는 것은 억울하다"면서 예외 규정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피해자들 전화를 받지 않거나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9. 말 많고 탈 많은' 대전 도안2단계 개발…금품·향응에 특혜의혹

고분양가 논란·인허가 관련 공무원 구속…토지주들 수개월째 천막농성도

대전시가 서남부권역에서 추진 중인 도안지구 2단계 개발사업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을 시작으로 인허가 관련 공무원 구속, 사업 예정지 주민들 천막 농성 등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안지구 2단계 개발은 유성구 용계동 일원 298만7천㎡에 1만5천세대를 수용하는 사업이다.

20.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지워야할 중국앱` 확산

미국과 인도에 이어 국내에서도 중국 기업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우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국내 트위터와 네이버카페·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는 `꼭 지워야 할 중국 앱`이라는 이름의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게시자들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며 중국산 앱 목록을 정리하고 이를 삭제하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중국 앱 기업들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전혀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처음에는 50개 정도였던 삭제 목록이 70여 개로 늘었다.

리스트에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 텐센트의 메신저 `위챗` 등 다수 앱이 지목됐다.

21. 연내 코로나 백신 5개 승인…내년말까지 총 7~9개 출시

맥킨지 코로나19 백신 보고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

FDA 첫 긴급사용승인 9월 가능...화이자 10월 등 잇단 승인 전망

올해 4분기·내년 1분기중 공급

내년 90억도스 전세계 풀릴것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년 내최소 7~9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승인(EUA)을 내줄 것이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최근 내놓은 `노심초사: 코로나19 백신이 세계를 구할 것인가?(On pins and needles: Will CO7월 말 기준 전 세계에 공개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총 250여 개에 달한다. 이미 30개 후보물질이 임상에 들어간 상태로, 연내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인 후보물질까지 합치면 총 50개 물질이 임상 중이거나 임상 대기 중이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빨리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물질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AZD1222를 꼽았으며 시기는 오는 9~10월이 유력하다. 보고서는 "올해 말까지 AZD1222 7억도스, 2021년까지 20억도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하는 BNT162로 승인 시점을 10월로 봤다. 미국 모더나의 mRNA-1273은 10~12월 중 승인을 받을 것으로 맥킨지는 전망했다. 이어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2종은 12월,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하고 있는 Ad26 SARS-CoV-2는 내년 1분기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모더나와 MSD·테비스 바이오사이언스,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사노피파스퇴르 등도 내년 말까지 10억도스씩은 충분히 생산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3억도스, 시노팜은 2억도스, 시노백은 1억도스를 생산할 수 있고, 이노비오는 1억도스 미만이다. 맥킨지는 백신 공급 시점과 관련해 "올해 4분기와 2021년 1분기 사이 제공될 것"이라며 "2021년 말에 이르면 추가 후보물질이 줄을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맥킨지는 "전 세계 백신 제조사들의 제조역량을 모두 합치면 연말까지 10억도스, 내년 말까지는 총 80억~90억도스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각 백신의 효능에 대해 맥킨지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시노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등이 발표한 코로나19 백신이 1·2상 임상시험 안전성과 면역원성 초기 데이터 측면에서 가장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한된 수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초기 결과만 놓고 본다면 후보물질들이 잠재적 효능 지표인 중화항체를 어느 정도 형성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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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11(화)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8. 11. 07:15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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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폭등하는 전셋값 언급않고…대통령 "집값 안정세 시작됐다"

文,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주택, 시장에만 맡기지 않고...세제 강화 세계적인 현상"

"주택 보유세 부담 높였지만

다른 나라보다는 낮다" 강조

"중저가 1주택자 稅감면 검토"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의 부동산 대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시장 감독기구`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왼쪽은 노영민 비서실장. [이충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잇달아 발표된 부동산 대책을 자평했다.

앞서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투기 수요 억제 등을 담은 7·10 대책과 태릉골프장 등 개발, 강남 재건축단지 용적률 500%까지 상향 등을 담은 8·4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대책에도 집값 과열 현상이 계속된다면 별도의 부동산 감독 기구까지 설치하겠다고 예고했다. 잇따른 정부 대책에도 집값 과열 현상이 잡히지 않는다면 더 강력한 규제를 내놓을 수 있다는 신호를 부동산 시장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실수요자는 확실히 보호하고 투기는 근절하겠다는 것이 확고한 원칙"이라며 "불로소득 환수와 대출 규제 강화로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주택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과 세입자 보호 대책까지 포함해 4대 방향의 정책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투기 근절과 관련해선 "불로소득을 환수하는 세제개혁으로 투기 수요를 차단하는 장치를 마련했다"며 "부동산 투기 시대를 끝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이른바 갭투자를 차단해 가격 불안 요인을 제거했다"며 "가계와 금융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과잉 유동성을 생산적인 부분으로 유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군골프장 등 신규 택지 발굴과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늘렸고 공공분양 주택에는 지분적립형 제도를 도입해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부담을 최대한 줄여나갈 것"이라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실수요자 공급 대책을 소개했다.

2. 뉴욕증시, 코로나19 확산 둔화 속 신규 부양책 주시 혼조…다우 1.30%↑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한 가운데, 신규 부양책 관련 논란을 주시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1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7.96포인트(1.3%) 상승한 2만7791.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9포인트(0.27%) 오른 3360.47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63포인트(0.39%) 하락한 1만968.36에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부양책과 코로나19 확산 상황, 미·중 갈등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한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저널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인용해 전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약 4만7000명으로, 1주일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총 확진자가 500만명을 상회하고 사망자도 16만명을 넘어섰지만, 지난주부터 신규 확진은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조심스럽긴 하지만, 바이러스가통제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미국 항공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항공사 주가가 큰 폭 오르는 등 코로나19 억제 및 경제 반등에 대한 기대가 고개를 들었다.

산업주와 에너지 등 경기 민감 주가 강세를 보이고 주요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약했던 점도, 경기회복 기대가 작용할 때의 증시 흐름과 유사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조속히 나올 수 있다는 이유로 골드만 삭스가 내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낙관적 전망이 차츰 확산하는 중이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불확실성은 지속했지만, 시장 반응은 낙관론이 우위를 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실업보험 추가 지원 규모를 주당 400달러로 낮춰연장하는 것과 급여세 납부를 유예하는 방안 등을 담은 행정조치에 전격 서명했다.

민주당과의 합의가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예고한 대로 독자 행동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조치는 법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예산과 관련한 의회의 권한을 침범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이어졌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마르크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을 비롯한 미국 정치인과 비정부기구(NGO) 인사 11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을 제재한 데 대한 보복 성격이다.

하지만 미국 기업에 대한 보복 등 경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가하는 조치는 아닌 만큼 시장 반응은 제한됐다.

양국이 오는 15일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평가하는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인 만큼 이와 관련한 소식에 투자자들이 더욱 집중하는 상황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이스트먼 코닥 주가가 28%가량 폭락했다.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최근 제기된 부정 주식거래 관련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대출 지원을 보류하겠다고밝힌 여파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9.3% 이상 급등했고, 보잉도 5.5% 넘게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3.08% 올랐고, 산업주는 2.43% 상승했다. 기술주는 0.33%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채용공고는 588만9000명으로, 지난 5월의 537만1000명보다 약 52만 명 증가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달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50.89로, 석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 정치권이 부양책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보였다. 스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의 빌 스톤 최고투자책임자는 "트럼프 조치가 법적문제에 직면할 수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의회에 합의하라는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36% 하락한 22.13을 기록했다.

3. 3차 추경 한달만에…與, 4차 추경 카드

12일 고위 당정회의 열어

수해복구용 편성 긴급협의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계속되는 폭우로 전국적으로 수해가 이어지자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당초 추경 편성에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지난 주말 사이 남부지역까지 피해가 확산되자 신속한 편성 방침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 추경 편성 여부 등을 검토할 고위당정회의도 개최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계속되는 폭우로 전국 81개 시·군·구에 피해가 확대되고 있고 이재민도 70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됐다"며 "당과 정부는 피해 복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예비비 지출이나 추경 편성 등 필요한 사항에 관해 긴급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말 극심한 피해를 본 남부지역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4. 재난지원금 펑펑 쓰더니 수해복구 쓸돈 바닥…4차추경 2조 넘을듯

이번에도 적자국채로 조달땐

국가채무비율 44% 최고치

與 "부동산 민심 흉흉한데다...지지율 추락땐 레임덕 위기"

홍남기 "예비비로도 충분"

10일 경남 창녕군 이방면 장천배수장 인근 낙동강 둑에서 응급 복구 작업이 시행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날 폭우로 둑이 약 40 유실됐다. [사진 제공 = 경남 창녕군]

코로나19를 계기로 이미 올해에만 세 차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정부가 수해를 극복하기 위해 또다시 추경을 추진하면 6·25전쟁 이후 최초로 4차 추경안이 편성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1차 추경에서 1조원 늘린 예비비를 우선 활용한다는 입장이지만, 장마가 끝난 이후에도 태풍이 발생하며 추가 피해가 지속된다면 4차 추경 편성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1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기정 예산(이미 확정된 예산), 재해 대책 예비비 지원 등 재정 지원에서 `속도전을 벌인다`는 자세로 신속 대응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정부는 본격적인 추경 편성과는 아직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4차 추경을 편성한다면 정부 입장에서는 재원 조달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미 세 차례에 걸친 추경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43.5%로 역대 최고를 넘어섰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도 5.8%로 확대돼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후폭풍이 거셌던 1998년(4.7%)을 넘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5. 기업들의 공간혁신 실험…구글·페북 무조건 모방은 금물"

`매경·AKMS 젊은 경영학자상` 받은 이선기 교수

사내 게임장·자율좌석제가

어떤 기업선 생산성 떨어뜨려

성과급도 목적따라 방식달라...생산성보다 창의성 높이려면

개인별 인센티브 지급보다는

집단보상시스템이 더 효과적

구글, 페이스북 등이 하니까 무조건 혁신적이라며 따라해선 안 된다. 각 기업 조직 특성에 맞는 전략을 찾아야 한다."

제3회 `매경·한국경영학자협회(AKMS) 젊은 경영학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이선기 미국 카네기멜런대 교수(36)는 10일 매일경제와 영상으로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기업 조직전략 분야 전문가다. 특히 기업이 작업공간 배치와 인센티브 등을 활용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들을 통해 경영학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6. 국제금값, 미·중 갈등 부상에 다시 상승…0.6%↑

국제 금값은 10일(현지시간) 미중갈등 악화 우려에 다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1.70달러) 오른 203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온스당 2000달러선을 돌파해 역대 최고가 행진을 벌이다 지난 7일 2% 급락한 지 1거래일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다.

`홍콩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서로 제재를 가하는 등 주요 2개국(G2) 사이의 갈등이 더욱 심화한 것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수요를 부채질했다. 달러 약세와 초저금리 지속도 금의 투자 가치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7%(0.72달러) 뛴 41.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45분 현재 배럴당 1.3%(0.59달러) 오른 44.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7. 한국형 아이언돔` 만든다…北위협서 서울 방어

국방부, 5년 중기계획 발표

300조원 투입 군사력 증강

패트리엇 등 추가 배치해...요격미사일 현재의 3배 확보

경항모 사업 내년 본격화

수직이착륙 전투기 탑재

4000t급 잠수함 건조 추진...SLBM 탑재 계획도 공개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를 비롯한 장사정포 위협에서 수도권을 방어할 수 있는 `한국형 아이언돔(Iron Dome·장사정포 요격체계)`이 2030년께 전력화된다.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경항공모함 확보사업도 내년부터 본격화하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한 4000t급 잠수함도 수년 내 건조에 착수한다. 10일 국방부는 `2021~2025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첨단 전력 증강을 위해 방위력 개선비에 100조1000억원, 부대 구조와 전력 구조 변화에 들어가는 전력 운영비로 200조6000억원 등 향후 5년간 총 300조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 추억의 명차 `포니 쿠페`, 전기차 `아이오닉5`로 환생

포니 쿠페 후손 `45`, 준중형 CUV로 다시 진화

충전시간 20분 이내, 1회 충전에 450km 주행

국산 쿠페 1호이자 국산 콘셉트카 1호인 현대자동차 `포니 쿠페`가 전기차(EV)로 부활한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론칭하고, 내년부터 순차 출시 예정인 전기차 브랜드 명칭을 아이오닉으로 명명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는 별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브랜드 론칭을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브랜드명 `아이오닉`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 조합이다.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순수한 친환경 기술을 상징하는 기존 아이오닉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의미를 담았다.

아이오닉은 2024년까지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중형 세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총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다.

9. 수입車업체, 연간 매출 13조원…수리비·품질 논란엔 뒷짐만

사회적 책임 외면하는 수입차

1위 벤츠 작년 영업익 2180억

최근 5년 기부금은 125억 그쳐...포드·혼다 등 내역 공개 안해

11개 수입차업체 대부분 흑자

장학금 등 사회공헌 나서지만...국내 투자·고용 기여 미흡 여전

10. 화학업계, 특수소재로 코로나 뛰어넘는다

LG화학 ABS·금호석화 라텍스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급증

불황에도 잇단 `깜짝 실적`

금호석유화학 연구원들이 NB라텍스로 만든 의료용 장갑을 분석하고 있다. NB라텍스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늘어나면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진 제공 = 금호석유화학]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업계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고부가가치 제품은 오히려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은 시장 컨센서스(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두며 위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린 곳은 LG화학이다. 영업이익이 571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였던 4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고부가합성수지(ABS)를 기반으로 한 석유화학 부문(영업이익 4347억원)이 견고하게 실적을 뒷받침했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ABS는 2016년 이후 물량 확대에 나서면서 현재 연산 200만t을 확보했다. 중국 등 신흥국에서 범용 제품이 쏟아져나와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는 만큼 쉽게 쫓을 수 없는 제품 생산을 늘리는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2분기에 영향을 미쳤다.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중국 수요 회복 등 영향으로 LG화학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13.1%)를 기록했다.

11. 마힌드라 "쌍용차 지분 50% 밑으로 낮출것"…새 투자자 조만간 발표

인도 콘퍼런스콜서 밝혀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새 투자자를 유치하면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마힌드라가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추가 투자 계획은 없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쌍용차의 신규 투자자 유치가 절실해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쌍용차 이사회 의장이자 인도 마힌드라그룹 최고경영자(CEO)인 파완 쿠마 고엔카 사장은 인도 뭄바이에서 진행한 2020~2021년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나 쌍용차가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다면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쌍용차에 대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12. 밀레니얼세대 잔혹사…졸업땐 금융위기, 코로나로 실직

WSJ·WP, 밀레니얼 세대의 눈물 집중조명

대학졸업 전후 금융위기 터져

양질의 일자리 찾기 어려워지자...저임금으로 불안한 커리어 시작

코로나發 혹한에도 가장 취약

부모세대보다 일자리 더 줄어...밀레니얼 4명 중 1명은 빚더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취약한 상황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가 이번엔 코로나19 여파로 실업과 소득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코로나19발 경제 타격이 2008년 금융위기로부터 미처 회복하지 못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전후로 대학을 졸업한 세대다. WSJ는 당시 취약한 입지로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이들이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차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제 봉쇄령으로 직격탄을 맞은 산업이 젊은 인력이 주로 일하는 레저, 접객 분야이기 때문이다.

13. 美보건장관, 대만총통 만난 날…中, 홍콩 반중언론사주 체포

美·대만 41년만에 고위급 회동

美는 中견제·대만은 우군 확보...中 일국양제 흔들기 전격 공조

공중보건분야 MOU체결 등

양국 굳건한 결속력 과시

中전투기, 대만해협서 도발

10일 오전(현지시간) 대만 총통실에서 차이잉원 총통(오른쪽)이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을 접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PA = 연합뉴스]

새로운 대만 모델을 지지하는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0일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만나 전 세계에 미·대만 간 굳건한 결속력을 과시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이 추구하는 일국양제(1국가 2체제)를 거부하는 인물로, 자신의 우군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장관급 미국 관료를 총통실에서 접견했다. 이는 1979년 단교 후 벌어진 양자 간 최대 외교 이벤트로 평가받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승리 후 당선인 신분으로 처음으로 차이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대만을 상대로 적극적인 관계 강화 조처를 쏟아냈다. 대통령 취임 이듬해에는 대만과 교류 확대를 위한 `대만여행법`에 서명했다. 이 법이 발효된 후 대만을 방문한 백악관 최고위 관료로 에이자 장관이 이날 차이 총통을 만난 것이다.

14. 고삐 풀린 코로나 확산세…전세계 2000만명 넘었다

43일만에 1000만명 더 늘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10일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데는 약 6개월 걸렸지만 추가로 1000만명 늘어나는 데는 43일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20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평균 4일마다 10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최대 확진자가 나온 곳은 미국으로 520만명에 달한다. 그다음으로 브라질(304만명), 인도(221만명), 러시아(89만명), 남아프리카공화국(56만명) 순이다. 전 세계 누적 사망자는 73만4000명에 달했다.

전 세계 확진자 중 4분의 1이 몰려 있는 미국에서는 최근 우려스러운 일이 더 발생하고 있다.

15. 한중관계 고려…韓, 대만 리덩후이 사망에 조용한 비공식 조문

中, 공식조문 시 보복조치 가능성

`하나의 중국` 위협하는 행위 간주

韓, 강영훈 주타이베이 대표 보낸 듯...정부, "기존 관례 비춰 적절히 조문"

日, 전직총리 보내고도 `비공식` 선그어

美, 역대 최고위급 에이자 장관 조문

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 서거 뒤 각국의 현지 조문 문제가 중국과 대만 간 갈등으로 인해 미묘한 파장을 만들고 있다. 지난 9일 타이베이시 영빈관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모리 요시로 전 일본총리와 일행이 조문을 하고 있다. 전직 총리급이 조문을 했지만 아베 정부는 정부 공식 조문단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차이잉원 총통은 이들의 조문 모습을 직접 트위터에 올리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사진 = 차이잉원 총통 트위터]

지난달 30일 사망한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가 주타이페이 대표부 대사를 보내 비공식 조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덩후이 총통 조문 문제는 중국이 각국을 상대로 별도 공식 조문단을 구성해 대만에 보낼 경우 각종 보복 조처를 야기할 수 있는 민감한 외교 사안이다. 중국이 수호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반기를 드는 행위라는 뜻이다.

10일 한국 외교부와 한국에서 활동하는 대만 외교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한민국 정부는 리덩후이 총통 조문객으로 총영사급인 강영훈 주 타이베이 한국 대표부 대표를 보냈다.

16. 현대차 재평가…"올 이익률 해외경쟁사 2배"

주가 상승에 시총 7위 올라

기아차 등 계열사까지 `후광`

신차로 내수점유율 높이고...전기차 글로벌 4위로 도약

올해 영업이익률 4.8% 전망

폭스바겐·GM은 2.4% 그쳐

현대차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올해 상반기 현대차 실적이 다른 경쟁사보다 선방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또 현대차가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 선도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는 주가가 강하게 반등했다. 현대차 주가가 17만원을 돌파한 것은 201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17. 캐시슬라이드` 엔비티, 해외진출위해 코스닥行

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청구

모바일 광고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로 유명해진 엔비티가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공모 자금을 확보해 동남아, 일본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비티는 지난 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831만1858주를 상장하며 이 중 공모 물량은 약 10%(82만9000주)다.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간사로 참여했다.

2012년 설립된 엔비티는 `캐시슬라이드`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모바일 광고 서비스 회사다.

18. 코스피 2500 갈까…증권사 6곳 전망치 속속 높여

코스피 1.48% 올라 2386

개미 차익실현 후에도 순매수

고객예탁금 8개월 사이 2배로

IT버블比 절반…상승 여지 남아...위험선호도 빠르게 올라 호재

美 대선 등 변수는 여전히 많아

넘치는 유동성에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대거 몰려들자 증권사들의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도 속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작년 말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발표할 때는 코로나19라는 거대한 변수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고, 지수 전망에도 당연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였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 증권사들의 코스피 예상치 상단은 2250~2500 정도였다.

이후 1월 코로나19가 발발했고, 이것이 전 세계적 유행으로 치달으면서 3월 코스피는 1400대까지 떨어졌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거대한 악재였다. 경제활동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면서 전망치가 하향 조정돼야 한다는 것이 그동안의 기조였다.

19. 공공재건축 효과? 제한적" 건산연, 8.4대책 공급물량의 절반 이하 예상

건산연 "임대 아닌 중산층 위한 민간공급 필요…시장친화적 인센티브 필요"

전월세 가격 급등

정부가 8.4 대책을 통해 서울을 중심으로 신규주택 13만2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공급량은 절반 이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공참여형 고밀 재건축(공공재건축)의 높은 공공기여 조건과 불충분한 인센티브, 주거 환경 저하 우려, 그리고 공공과의 공동시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로 인해 원하는 지역,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물량의 주택공급 발생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10일 민간 연구기관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의 `8.4대책의 주요 내용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이번 대책에서 13만2000가구 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이 낮은 정비사업 부문 7만가구를 제외하면 실제 공급량은 6만2000가구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0. 대치푸르지오써밋 168대 1…올해 서울 최고 청약경쟁률

대치푸르지오써밋 투시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한 '대치 푸르지오 써밋'이 올해 들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1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치푸르지오써밋은 이날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106가구 모집에 1만7천820명이 몰려 평균 168.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또 마곡지구9단지(146.8대 1)와 호반써밋목동(128.1대 1) 등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 기록한 8번째 세 자릿수 청약률이다.

21. 알루코, 車배터리 부품 5천억 수주 대박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

알루코 전병일대표 인터뷰

LG화학·SK이노베이션 통해

폭스바겐·다임러에 공급

추가 계약땐 총 8천억 넘어...지난해 총매출의 2배 수준

"열 방출 용이해 셀 과열막는

알루미늄 성형 기술력 최고"

알루미늄 압출전문 중견기업인 알루코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10일 전병일 알루코 대표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과 다임러그룹에 전기차 배터리 핵심 부품인 배터리 팩 하우징을 공급한다"며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대표는 "현재 확정된 배터리 팩 하우징 공급 물량만 4억달러(약 4750억원) 규모"라며 "추가로 계약할 물량도 최소 3억달러(약 356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추가 계약이 실제로 성사될 경우 총수주액은 80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서는데, 이는 지난해 알루코 연간 매출액(4543억원)의 두 배 가까이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10년간 장기계약이라 당분간 수주량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루코는 LG화학이 양산하는 폭스바겐그룹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팩 하우징 계약을 수주해 지난 6월부터 배터리 팩 하우징 납품을 시작했다. 내년 초 추가 계약도 추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는 다임러그룹과 포드자동차 전기차용 배터리 팩 하우징을 수주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 납품에 들어간다.

22. 코로나 속 K엔터전쟁…`연합 vs 인수 vs 자생` 제대로 붙었다

SM·카카오M·빅히트 `온라인투자 삼국지`

SM, 네이버서 1000억원 유치

온라인 콘서트·팬플랫폼 강화

카카오M, M&A덕 한류라인업

K팝·드라마 등에 3년간 3천억

빅히트, BTS로 무한 세포분열...콘텐츠 자회사로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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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31(금)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7. 31. 06:31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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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與, 주택 임대차3법 강행처리

전월세 계약 2년+2년, 인상률 5% 제한…법사위 통과

내달 공포후 곧바로 시행 예고…시장 대혼란 불가피

29일 국회 법사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임대차법 통과를 강행한 가운데 김도읍 간사(오른쪽 둘째)를 비롯한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윤호중 법사위원장(왼쪽) 단상 앞으로 몰려가 항의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정부와 여당이 속도전을 펼쳐 온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이 결국 국회 상임위원회를 모두 통과했다. 상가에는 임대차 관련법이 도입돼 있지만 주택에 임대료 상한제나 계약갱신청구권이 도입된 건 처음이어서 시장에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기존 계약에 대한 소급 적용과 법 시행 전 집주인의 갱신 거절 등을 둘러싸고 앞으로 엄청난 시장 혼란과 부작용이 나타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후덕·박주민·백혜련·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을 묶은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가결됐다. 통상 법안은 전체회의에서 논의된 뒤 소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거치지만 민주당은 소위원회 논의 절차를 건너뛰고 법안을 곧장 의결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야당인 미래통합당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이틀 연속 여당이 법안을 강행 처리한 것이다.

이날 법사위를 통과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세입자 보호를 위한 이른바 `임대차 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전날 전월세신고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 개정안이 국토교통위를 통과한 만큼, 이로써 임대차 3법이 모두 상임위 문턱을 넘어섰다. 민주당 계획대로 30일 본회의를 열고 주택임대차법을 통과시키면 다음달 중순께 공포와 동시에 시행될 전망이다.

개정법안은 2년의 기본 임대 기간에 한 차례 계약을 연장해 2년 더 거주하게 하는 `2+2` 방식의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고, 계약 갱신 시 임대료 상승폭을 기존 임대료의 5% 이상 넘지 못하게 했다. 임대료 인상률과 관련해 직전 계약 임대료의 5% 내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통해 별도 상한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계약갱신청구권은 기존에 계약한 세입자도 행사할 수 있다. 사실상 소급 적용이란 논란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법 시행 전에 임대인이 갱신을 거절하고 제3자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경우 적용되지 않는다.

집주인(직계존속·비속 포함)은 또 주택에 실거주할 경우 계약 갱신 청구를 거부할 수 있다. 다만 집주인이 실거주하지 않는데도 세입자를 내보낸 뒤 갱신으로 계약이 유지됐을 기간 내에 새로운 세입자를 받으면 기존 세입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중순께로 예상되는 법 시행을 앞두고 급격한 임대료 인상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반쪽 대책`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2. 집주인의 역습`…전세대출 연장 거부·신규 전셋값 확 올릴 우려

임대차법 반격나선 집주인

전세대출은 집주인 동의 필수

재계약때 대출연장 거부하면...기존세입자는 쫓겨날수밖에

3개월치 권리금 주고 내보낸후

신규임대료 5%이상 올릴수도...서울 전세물량 한달새 7.5%↓

주택임대차법 개정안이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활짝 웃으면서 이광재 의원(왼쪽 뒤편)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 서울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아파트 전용면적 60㎡ 전세를 3억원에 구한 이용진 씨(가명·34) 부부는 최근 4년 가까이 살던 전셋집에서 결국 나가기로 결정했다. 곧 임대차 3법이 시행된다는 말에 한 번 더 집주인에게 갱신을 요청하려 했지만 집주인이 전세자금대출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통보하면서 집을 비울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이씨는 "은행 창구에서 전세자금대출을 연장하려면 집주인 동의가 필요하다고 안내받았다"며 "집주인에게 수차례 동의를 요청해봤지만 동의해줄 수 없다고 해서 결국 집을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대차 3법 소급 적용에 뿔난 집주인들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기세다.

집주인들은 기존 세입자가 받은 전세대출 연장 동의를 거부하거나 전셋집에 실거주로 입주해 세입자를 나가게 한 뒤 월세로 전환하겠다고 엄포를 가하는 등 임대차 3법 적용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부 세입자는 이에 맞서 새 세입자에게 집을 보여주기를 거부하거나 집을 나가주는 조건으로 이사비 등 `웃돈`을 요구하고 있어 집주인·세입자 간 갈등이 폭발하고 있다. 충분한 논의와 준비 과정 없이 만든 엉성한 법안이 통과되면서 아전인수식 해석이 난무하고 계층 갈등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집주인들이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기 위해 우선 고려하고 있는 방법은 세입자가 받은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연장 동의 거부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이유로 임대료 상승 5% 이내 범위에서 재계약을 요구하면 전세자금대출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 방법으로 해당 세입자를 내쫓고 새 세입자를 맞이하면 된다"는 글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임대차 3법은 신규 계약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새 세입자를 받으면 집주인이 보증금을 시세에 맞춰 올릴 수 있다.

현재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데는 집주인 동의가 필요하다. 전세자금대출을 연장하는 것도 대출해주는 은행으로서는 기존 계약을 철회하고 새로운 계약을 `신규`로 맺는 것이기 때문에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 시중은행에 따르면 전세자금대출 보증기관인 SGI서울보증보험,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세 기관 중 SGI서울보증보험과 주택도시보증공사 두 기관은 집주인 동의가 필요한 `질권` 설정이 필수다. 질권이란 전세 계약이 만료되면 집주인이 은행에 전세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권리를 말한다.

집주인이 기존 세입자에게 일종의 보상금(권리금)을 지급하면서 나가 달라고 요청하는 방법도 논의되고 있다. 전날 통과된 임대차보호법에는 집주인이 실거주를 명분으로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고 갱신 가능 계약기간(2년) 이내에 다른 세입자를 받았다가 발각되면 기존 세입자가 임대료 3개월분이나 2년간 임대료 차액, 합의된 보상금 중에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이 같은 규정에서 착안해 기존 세입자와 미리 합의해 임대료 3개월치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지급한 뒤 기존 세입자가 나가면 다른 세입자를 받는 것이다. 물론 기존 세입자에게 지급한 보상금은 보증금 인상을 통해 새 세입자에게 전가하면 된다.

아울러 현금 여력이 많은 집주인은 전세를 고액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해 기존 세입자의 퇴거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는 방법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Q&A 자료를 내고 기존 계약에선 월세 전환 요구가 `곤란`하다고 명시했으나 법조계에서는 임대자의 재산권 행사 문제여서 분쟁으로 갈 때 다툼의 소지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집주인은 전세 매물을 거두고 있다.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집주인이 기존 계약을 끝내고 새 전세를 놓기 위해 2년 동안 실거주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30일 부동산 온라인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29일 주택 임대차 3법이 상임위를 통과하자 서울 전체 아파트 전세 매물량이 한 달 만에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개 자치구의 아파트 전세 매물량이 한 달 만에 4만2060건에서 3만8873건으로 감소했다. 임대차 3법이 전세를 줄이고 월세살이를 늘리는 등 서민의 주거복지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인된 것이다.

3. 서울 오르자 경기도 아파트 `패닉바잉`

서울거주자의 아파트 매입

상반기 3만건 중 2만2천건...일산·남양주·김포 등 몰려

"출퇴근 힘들지만…집값 불안해 경기도서 내집"

◆ 번지는 패닉바잉 ◆

"돈 모으는 속도보다 집값이 더 빨리 올라 무서워서 결국 집을 샀네요."

최근 경기 고양시 일산 30평대 아파트를 산 직장인 양 모씨는 "서울을 벗어나기 싫었지만 서울에서 영원히 집 없이 살게 될까 봐 전세금을 빼서 이사를 했다"고 했다. 결혼 5년 차인 양씨는 서울 은평구 소형 아파트 전세로 시작해 청약을 기다렸지만 경쟁률이 너무 높았고, 그사이 서울 집값은 수억 원씩 올랐다. 양씨는 "집값 오르는 것을 보니 불안해서 쫓기듯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서울 사람들의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벗어나서라도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는 절박감에 30대를 중심으로 젊은 부부와 직장인들이 서울 인접 수도권으로 눈을 돌려 아파트 매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규제를 내놓을 때마다 역설적으로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시에 뛰자 `패닉 바잉(공황 구매)`이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 아파트매매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가 서울 외 지역 아파트를 매입한 거래량은 3만1890건으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평균 거래량(1만8000건)과 비교해도 크게 뛴 수치다. 특히 전세대출 강화와 대출 규제를 쏟아낸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부터 최근 6·17 부동산 대책까지 규제 이후 서울 외 지역 매수가 급증했다. 지난해만 해도 서울 사람들의 서울 외 아파트 거래량은 매월 1700~2000건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 4641건으로 뛰더니 6월에는 8345건으로 급증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부장은 "규제를 쏟아낼수록 집값이 뛰니까 6월에는 그 불안심리가 극도에 달해 서울 거주자들의 수도권·지방 거래가 폭증했다"고 했다.

특히 서울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매입한 지역은 경기도(2만1998건)로 전체 매입량의 69%에 달했다. 경기도에서도 고양·남양주·용인·김포·수원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이들 지역은 교통이 발달한 서울 근접 수도권으로 6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곳이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포기한 2030세대가 서울로 출퇴근 가능한 일산과 용인·수원 등 수도권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다가 최근 일산 후곡마을 3억원대 아파트를 매수한 직장인 박 모씨는 "가점은 안 되고 일산마저 계속 오른다는 소식에 20평형대 아파트를 매수했다"면서 "출퇴근은 힘들지만 점차 교통이 나아진다고 하니 서울에서 집 없이 불안하게 사는 것보다 낫다"고 했다.

실제 이 시기 경기도 전입인구도 크게 늘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가 1만2668명으로 순유입이 많았다.

반면 서울은 -3932명으로 전입보다 전출이 많았다. 분기별로 보더라도 올해 2분기 경기는 4만4420명으로 순유입이 늘었고, 서울은 -1만3758명으로 줄었는데 통계청에 따르면 20대와 30대의 이동이 40%에 달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들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나 조정지역으로 묶여서 서울에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투자로 사기에는 메리트가 없다"면서 "매입이 급증한 곳들은 서울과 인접해 교통이 발달하고,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들이다. 실거주 목적인 사람들이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4. 하루 주가 318% 폭등…뉴욕증시 들썩인 `美 제약 기대주` 코닥, 사전 정보 유출 논란

하루새 주가 318%↑…이번 주에만 16배 올라

의약 자립 강조한 트럼프 정부의 첫 대거 지원

`국방물자생산법` 따라 코로나 치료성분 생산

코닥 "제약분야가 전체 사업의 30~40%될 듯"

사전정보 유출 의혹…CEO, 1달 전 주식 매입

공식 발표 하루 전 주식·콜옵션 거래 급증

사진 왼쪽부터 애덤 보울러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 최고경영자(CEO)와 짐 컨테넨자 CEO,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코닥의 이스트먼비즈니스 파크 공장에 들러 대화하는 모습. [사진 제공 = 코닥]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COVID-19)가 미국에서 재유행하는 가운데 `제약회사`로 변신한 코닥의 주가가 하루에 300% 이상 폭등하면서 미국판 `청년개미`인 로빈후더(로빈후드 사용자)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코닥은 필름·카메라 전문업체로 유명했지만 디지털 시대 적응에 뒤쳐져 8년 전 파산보호신청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려는 미 연방정부가 `의약 주권`을 강조한 것을 계기로 새로운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됐다. 다만 이와 관련해 코닥 최고경영자(CEO)가 사전 정보를 이용해 한 달 전 주식을 미리 매수했다는 의혹이 뒤따르고 있다.

코닥에 대한 정부의 대출 지원 관련 소식이 공식 발표되기 하루 전날인 27일(현지시간)부터 코닥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이날 부터 거래량도 폭증하면서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등 현지 언론들은 사전 정부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 출처 = 구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기업인 코닥의 주가는 29일(현지시간) 하루 새 318.14% 폭등해 1주당 3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500%이상 오르기도 했다. 코닥 주식은 하루 전인 28일에는 203.05%, 27일에는 24.76% 오르는 등 사흘새 눈에 띄게 가격이 올랐다. 직전 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2.1달러) 대비 1480.95% 오른 것으로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 주가가 15.81배가 된 셈이다.

이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닥이 앞으로 의약품 원료(API)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이 있고 환경적으로도 안전한 수많은 약에 들어갈 의약 성분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증시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닥 제약을 계기로 의약품 제조업을 미국으로 되찾아 올 것"이라고도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소식 발표 이후 로빈후드 사용자 6만명 이상이 새로 코닥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코닥이 제약사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정부 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날 정보가 유출돼 주가가 움직인 정황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술렁이는 모양새다. 우선 CNBC는 당국에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한달 정도 전인 6월 23일에 코닥의 짐 컨테넨자 CEO가 자사주 4만6700주를 추가 매수했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코닥이 몇달 전부터 정부와 자금 지원 사업을 논의해왔다는 점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정보 유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WSJ는 정부 자금 지원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27일 뉴욕증시에서 코닥 주식이 160만 주 넘게 거래됐는데 직전 30거래일 동안 하루 평균 거래량(약 23만1000주)에 비춰보면 거래량이 이례적으로 폭증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가도 24.76% 올랐다.

사진 필름·카메라 전문업체가 정부 지원을 받아 제약사로 변신하게 된 제도적인 배경은 `국방물자생산법`(DPA)이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에 따른 보건 위기에 대응하겠다면서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한 바 있다. 이 법은 한반도 6·25전쟁 당시인 1950년 제정된 법으로 전시 상태 혹은 이에 준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민간 기업에 특정 물자 생산을 명령하거나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해당 법에 따라 인공호흡기를 만든 바 있다.

5. 롯데가 마켓컬리에 직접투자 가능…`한국판 구글벤처스` 길 열려

기업지주사 소유 벤처캐피털 외부자금 조달 40% 제한

배민·쿠팡 등 알짜 스타트업들

獨·日 자본 들어와 투자했는데...韓기업은 금산분리에 막힌 상황

앞으론 CVC 설립 통해 가능

지주사가 지분 100% 보유 조건...당정, 연내 법제화 목표 서둘러

지난 25년간 `금산분리` 원칙 때문에 사실상 금지됐던 대기업 지주회사의 벤처기업 투자가 가능해진다. 미국 구글의 `구글벤처스`처럼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금융사인 `대기업 벤처캐피털(CVC)`에 한해서 지배와 소유를 예외적으로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현금이 넉넉한 대기업이 스타트업·혁신기업 투자에 나서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6. 닻 올린 `프론트원`…스타트업에 금융·교육 토털 지원

연면적 3만㎡ 세계 최대 규모

120곳 스타트업·정책기관 입주

720억 전용펀드로 투자연계해

5년간 2700곳 지원·1만8천 고용

스타트업 등용문 디데이도 열려

빅데이터 맞춤안경 `콥틱` 우승

3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커넥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랑혁 구루미 대표, 은성수 금융위원장,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김보미 디캠프 매니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서정 자란다 대표. [한주형 기자]

세계 최대 규모 초대형 스타트업 지원·육성 공간인 `프론트원`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서울 마포구 공덕역에 위치한 프론트원은 지하 5층~지상 20층에 연면적 3만6259㎡로, 프랑스 대형 스타트업 캠퍼스 `스타시옹F`보다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곳에 약 120개 스타트업과 정책금융기관, 민간 금융사,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 국제기구 등 민관을 아우르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모였다. 금융위원회는 프론트원을 통해 향후 5년간 2700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일자리 1만8000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 인력 줄이고 보조금 깎고…석탄공사 퇴출수순 밟나

文정부 탈석탄 기조 내세워

LNG와 함께 기후악당 지목

전직원의 7% 수준 구조조정

생산량 감축, 조기폐업 유도

국내사업비중은 점차 줄이고

몽골 등 해외사업 지속기로

정부가 `기후 악당`이라고 평가하는 석탄화력발전을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섰다. 대한석탄공사는 올해 인력 125명 이상을 감축하며 규모를 줄인다. 정부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석탄화력발전소 수익보호 규정 자체를 삭제하기로 했다. 30일 석탄공사에 따르면 올해 석탄공사는 전 직원의 7% 수준인 125명 이상을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석탄공사 조기 폐업을 위한 중장기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 중이며 석탄 생산량도 작년보다 5% 감축해 50만t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1950년 설립된 석탄공사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공기업이지만 1980년 이후 석탄산업 사양화로 지금은 정부의 에너지 공기업 기능 조정 방안에 따라 매년 조직 규모를 축소해오고 있다. 오랜 기간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1조9813억원으로 자산(8704억원)의 두 배를 웃돌고 있다.

석탄공사는 국내에서 수입을 올리는 길이 막히고 자본도 잠식됨에 따라 해외 사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 수익성이 없어 `돈 먹는 하마`로 지적된 몽골 탄광운영사 한몽에너지개발에 자금을 수혈하기로 결국 결정했다. 최근 이사회에서 자금 지원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우선 2억7000만원을 수혈하기로 했다. 한몽에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인 만큼 자금은 지속적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수익성이 없다는 지적에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를 번복하고 운영을 유지해 매각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8. 대출규제에도…韓, 주담대 증가율 세계 1위

IMF 44개국 조사결과 발표

작년 4분기 증가율 8.3%

전체 평균 수치 6배 달해

정부의 각종 대출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국의 부동산 담보대출 증가율이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44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가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강화됐지만 실수요자들의 주택 매입이 급증하고, 이에 따른 집값 상승이 이어진 결과 대출액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30일 IMF에 따르면 `국가별 최근 1년 부동산 담보대출 증가율(Real Credit Growth Over the Past Year)` 조사에서 한국은 8.3%를 기록해 집계 대상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44개국 평균치인 1.4%에 비해 6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국의 뒤를 이어 중국(7.9%)이 2위를 기록했으며, 3위는 홍콩(7.7%)이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4분기 부동산 담보대출액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집계했다. 공교롭게도 IMF 조사기간은 문재인정부가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 지역 내 유주택자 추가매입과 고가주택(공시가격 9억원 초과)의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한 직후다.

정부 정책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담보대출액이 감소했어야 할 기간에 오히려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속도로 증가한 셈이다.

9. 145조 흑자낸다더니…국민연금 2056년 89조 적자

감사원, 국민연금 실태 보고서

정부 재정추계 크게 어긋나

기준 안지키고 의결권 행사

정부의 잘못된 추계로 국민연금에 당초보다 234조원 규모의 적자가 더 추가될 것이란 감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감사원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국민연금 관리실태`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운용하는 보건복지부는 2018년부터 2056년까지의 재정추계를 하면서 기금 투자 수수료 등 기금 운용을 하는 데 드는 필수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가정했다.

감사원이 이러한 비용을 포함해 다시 추계한 결과 국민연금은 2056년이 됐을 때 총 89조원의 적자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 TK 하늘길 염원 풀렸다…신공항 2028년 개항

군위,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경북지사·대구시장·군위군수

신청 마감 하루 전 극적 합의

추진 6년만에 본궤도 올라

민간·軍 공항 2022년 착공

중장거리 국제노선 취항가능

활주로 3.2㎞ 이상으로 건설

30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용지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에 대한 극적 합의가 이뤄진 뒤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지사(왼쪽부터) 등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510만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염원해 온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사업이 드디어 첫 단추를 끼웠다. 1936년 일제가 조성한 대구 K-2 공군기지 활주로에 1961년 개항한 대구국제공항이 59년 만에 대구를 떠나 경북으로 이전하는 역사적인 첫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경북도도 공항 주변과 배후 약 430만㎡에 1조원을 들여 항공 클러스터를 만들어 공항경제권을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공항 터미널과 공항 진입로, 군 영외관사를 군위에 배치해 공항신도시를 조성하고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도 추진한다.

11. 품절車` 제네시스 스타더스트 "이젠 돈 주고도 못 사요"

제네시스·

제네시스 브랜드가 50대 한정으로 지난달 선보인 제네시스 G90 스타더스트가 완판됐다.

제네시스는 29일 독립형 전용 전시관 `제네시스 수지`에서 2021년형 G90의 스페셜 에디션인 `스타더스트`를 공개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한정판 모델인 스타더스트 모델은 이미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스타더스트 모델의 외장 작업 중 일부는 별도 도색 라인에서 수작업으로 진행하기에 수량 자체가 한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더스트(Stardust)는 사전적 의미로는 우주 공간에 있는 미세한 고체 입자다. 만물의 원천이자 만물이 삶을 마치면 다시 원래 상태였던 `별 가루`로 돌아간다는 철학적 의미로도 쓰인다.

12. 삼성 `반도체` 선방했지만…인텔엔 밀렸고 TSMC엔 쫓긴다

2분기 반도체 영업익 5.4조

코로나 뚫고 2분기 깜짝실적

인텔에 이어 영업이익 2위지만

상반기로 따지면 TSMC에 밀려

D램 가격 하방 압력 커지고...인텔 이슈로 하반기 `안갯속`

초미세공정·파운드리에 사활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속속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인텔에 이어 실적 2위를 지켰지만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문기업인 TSMC에 턱밑까지 추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황에 민감한 메모리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고전하는 사이 시스템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TSMC는 호실적을 이어가며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앞섰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응용처별 메모리반도체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5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도입을 계획대로 진행해 시스템반도체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액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도 비대면 수요 특수로 호실적을 낸 것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모바일 관련 메모리 수요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PC 관련 수요가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코로나19에도 전 분기(3조9900억원) 대비 36%나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지만 글로벌 경쟁사들도 그만큼 선전했다.

인텔은 2분기 매출액 23조5500억원, 영업이익 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다. 2분기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인텔에 이어 2위를 달렸고, TSMC는 매출액 12조3900억원, 영업이익 5조2200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상반기 전체를 놓고 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35조8700억원으로 2위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9조4600억원으로 10조300억원을 기록한 TSMC에 밀려 3위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가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고전하는 사이 3분기부터 TSMC의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앞서기 시작하며 올해 1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삼성을 제친 것이다. 2분기에 영업이익 2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하반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수익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메모리 가격 선행지표로 참고해볼 수 있는 D램 현물가격은 지난 28일 기준 2.63달러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전저점인 2.73달러를 이미 밑돌고 있다. 6월 D램 고정거래가인 3.31달러와는 격차가 20.5%로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져 하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 압력이 더욱 커졌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한진만 삼성전자 전무는 `D램 가격이 하반기 바닥을 찍고 내년 1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하반기에도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미·중 무역분쟁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D램 가격 변곡점이 언제 나타날지 현시점에서 얘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반도체 업계는 인텔이 최근 7나노 공정 중앙처리장치(CPU) 제품 출시가 6개월 이상 지연된다고 발표하며 흔들리는 것이 반도체 빅뱅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 같은 변화가 삼성전자와 국내 반도체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부진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볼 기업으로는 TSMC가 꼽힌다. 우선 자체 생산공장이 없는 애플이 TSMC와 같은 초미세공정을 보유한 파운드리 업체에 반도체 생산을 맡길 가능성이 크고, 인텔 역시 자체 나노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TSMC에 7나노 이하 반도체 생산을 맡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5나노는 2분기에 이미 양산에 착수했고, 하반기 고객 확대를 통해 본격 대량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향후 극자외선(EUV) 기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평택 생산라인 투자 결정 등 미래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전사 매출액 52조9661억원, 영업이익 8조146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디스플레이(DP) 부문은 2분기 고객사 보상금 영향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가전 등 세트 사업 부문도 당초 코로나19 여파로 우려했던 것에 비해 선전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영업이익 7300억원을 기록했다.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1조95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오히려 늘었다.

13. 현대오일뱅크 `저력`…업계 유일 흑자전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132억

강달호사장 매주 수익개선회의

항공유 생산줄이고 경유는 늘려

남미산 원유 수입해 원가절감

하반기도 낙관, 연간흑자 기대

현대오일뱅크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석유제품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불황에 강한 정유사`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30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517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다음달 2분기 실적을 내놓을 GS칼텍스 또한 영업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대오일뱅크는 올 2분기 유일하게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정유사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7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14. 확커지는 국내 스마트공장 시장…5년간 5G+AI 공장 1000개 구축

대기업·외국계기업 앞다퉈 진출

삼성·포스코 계열 SI사 잰걸음

통신3사 스마트공장에 5G 적용

佛슈나이더일렉트릭은 시범공장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들이 앞다퉈 스마트공장 구축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가 2025년까지 5G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최첨단 스마트공장을 1000개 구축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스마트공장 구축시장이 확 커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3일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을 발표하면서 제조데이터를 활용한 5G+AI 스마트공장을 2025년까지 1000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5G+AI 스마트공장은 단순한 공장 자동화를 넘어 생산된 제조데이터를 플랫폼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첨단 공장이다.

15. 우편투표하면 사기"…대선 연기론 꺼낸 트럼프

"안전하게 투표할때까지

선거를 미룬다???" 트윗

바이든에 밀리는 상황서

11월 대선연기 시사해 파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시사해 파장이 예상된다. 오는 11월 3일 대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전격 제안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보편적인 우편 투표(바람직한 부재자 투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도입으로 2020은 역사상 가장 오류가 있고 사기 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은 미국에 엄청난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우편 투표에 조작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거의 제시하지 못한 상태라고 BBC는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적절하게 안심하고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고 말했다. 마치 의견을 물어보는 형식의 문장이지만, 현직 대통령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직접 거론함에 따라 정계에 큰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거일은 미국 헌법에 명기된 사안이라 바꾸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AFP통신이 지적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제안은 최근 모든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에게 뒤처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지난 24~26일 해리스엑스와 공동으로 등록 유권자 2842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전반에 대한 지지율은 44%를 기록했다. 대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주 전 같은 여론조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에 대한 질문에는 42%가 지지, 58%가 반대했다.

16. 도전자 싹을 자르고 협박"…혼쭐난 美GAFA CEO

反독점 청문회에 선 IT공룡CEO

“페북, 위협되는 인스타 인수”

"아마존, 판매자 데이터 활용"

저커버그·순다르피차이 16회

질의 쏟아지며 집중 공격받아

8월 예정 반독점 입법제안

공화당 반대로 쉽지 않을듯

미국 정보기술(IT) `빅4` 기업인 아마존·애플·구글·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들이 29일(현지시간) 영상회의로 진행된 미 의회 청문회에 동시 출석했다. 윗줄 왼쪽 둘째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애플의 팀 쿡,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가 손을 들어 선서를 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은 경쟁자들이 갖지 못하는 데이터, 현금, 인적자원을 무기로 활용해 도전자들의 제품을 복사하거나 인수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싹을 없애고 있다."(데이비드 시실리니 하원의원)

"우리는 지금 제2의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인지를 묻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현재 미국의 반독점법으로는 이들의 독주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

미국 현지시간으로 29일 정보기술(IT) 공룡들에 대한 하원 의회 청문회가 열렸다.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네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영상회의 형식으로 한자리에 모인 대형 이벤트인 데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청문회에 나온 것은 처음이었기에 현지 미디어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 자리에서 하원의원들은 네 회사의 경영 관행이 갖고 있는 문제들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IT기업 CEO에 대한 청문회는 대부분 의원들의 준비 부족으로 시민들에게 조롱을 받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번은 달랐다. 일부 의원들은 이메일 기록을 폭로하는 등 구체적인 근거들을 제시해 CEO들을 당황하게 했고, 그 결과 IT회사들이 경쟁을 의도적으로 저해했다는 사실이 일부 확인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페이스북 경영진이 2012년 인스타그램이라는 서비스를 보고 향후 페이스북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하고 이를 인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제리 내들러 하원의원(민주당)은 이날 마크 저커버그 CEO와 2012년 당시 페이스북 CFO였던 데이비드 에버스먼의 이메일을 폭로하면서 에버스먼 CFO가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서(Neutralize Competitors)`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마존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거래한 판매자들의 데이터를 자체 비즈니스에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아마존은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판매자들의 데이터에 한 번이라도 접근하고 사용한 적이 없느냐`는 자야팔 하원의원 질문에 베이조스 CEO는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구글에 대해서도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경쟁 웹사이트가 등장하자 이를 `제거하자`고 표현한 내부 메모가 폭로됐고, 2010년 레스토랑 평가 사이트인 `옐프(Yelp)`가 구글에 콘텐츠 도둑질에 대해 항의하자, 구글이 되레 `옐프가 검색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협박했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에게는 이날 16차례의 질의가 쏠렸다. 저커버그 CEO에게도 16차례의 질문이 몰렸고, 베이조스 CEO에게는 모두 13차례, 팀 쿡 애플 CEO에게는 6번의 질문이 돌아갔다.

시실리니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 위원장은 파괴적 혁신자들이 나오면 경쟁의 싹을 제거해버리는 IT 공룡들의 비즈니스 관행을 바꾸기 위한 반독점법 개정 입법제안서를 8월까지 내놓을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이런 입법안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대선 전 해당 입법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 의원들은 네 회사의 반독점 관행보다는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공격하라는 당 수뇌부의 메모를 받았다. 그리고 공화당 의원 대부분은 실제로 이날 반독점 관행보다는 보수진영 목소리를 더 많이 노출시키지 않는 문제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17. 中 왕훙 한명이 한달 3700억 판매…집콕에 입김 더 세졌다

날개단 왕훙경제

왕훙, 틱톡등 라이브방송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물품 판매

왕훙 거래규모 2013년 1197억

작년 13조원 넘어 113배 성장

올해 코로나로 19조 육박할듯

중국 빠른 소비회복에도 기여

올해 중국 경제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왕훙경제`를 꼽을 수 있다. 왕훙은 `인터넷 공간에서 핫한 인물`을 뜻하는 `왕뤄훙런(網絡紅人)`의 줄임말로 `인플루언서`를 의미한다. 왕훙경제로 불리게 된 배경은 왕훙의 막강한 영향력과 시장성이 융합하면서 왕훙을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왕훙경제는 2014년 무렵 등장한 신조어지만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재조명받고 있다.

코로나19로 포문을 연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는 왕훙에게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열어줬다. 왕훙은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팬 수천만 명과 실시간 모바일 판매 채널을 손에 쥔 왕훙들은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왕훙 스타 장다이는 지난해 11월 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매출 3억4000만위안(약 581억원)을 올렸다. `립스틱 오빠`로 불리며 틱톡 폴로어가 3400만명에 달하는 왕훙 리자치(Austin)도 지난해 광군제 당시 3억위안(약 513억원) 규모 뷰티 제품을 홀로 팔아치웠다.

18. 연기금의 `+α수익` 해답은 대체투자…리츠 더 담아

침체 대비 작년부터 현금비축

주식비중 24%서 14%로 줄여

팬데믹이 투자폭 넓힐 기회돼

리츠 등 상장된 대체투자자산...하락장서 매수해 5% 수익기대

공제회 장투엔 대체투자 적격

과도한 사모펀드 규제 안될말

장동헌 행정공제회 CIO

올해 시장 상황은 골프에서처럼 멀리건(Mulligan)을 주고 잊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오히려 제로베이스에서 저평가된 투자처를 찾을 수 있는 기회다."

장동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부이사장(CIO)은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현 상황이 저평가된 투자자산을 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골프에서 벌타 없이 주어지는 세컨드샷을 뜻하는 `멀리건 샷`처럼 고평가 우려가 해소된 자산에 투자할 기회가 다시 주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과거 `장동헌 펀드`를 운용하며 스타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알렸던 장 부이사장은 점차 늘어나는 은퇴 세대의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대체투자에 대한 시각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산 14조6000억원을 운용하는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이미 주식 비중을 낮추고 현금 비중을 키워왔다. 장 부이사장은 "지난해 초부터 흐름을 경기 확장 사이클 후반부로 보고 현금 비중을 높여왔다"며 "코로나19 사태를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 쇼크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보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했다"고 설명했다. 행정공제회는 2017년 24%에 달했던 주식 비중을 지난해 말 기준 14%까지 낮췄다.

19. 보름새 51% 수익…AI `라씨로` 믿을만하네

매수·매도 신호 제공하는 `MK라씨로2.0` 미리 써보니

관심종목 지정해 놓으면

매수·매도 시점 포착해 알려줘

15일 매수한 바이오株 나이벡

보름후 `팔아라`…51% 이익실현

28일 매수신호 나온 제놀루션

이틀만에 주가 38% 급등

개인투자자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처럼 데이터를 활용해 투자 시점을 포착할 수 있을까.

매일경제와 금융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씽크풀이 공동으로 개발한 `MK라씨로 2.0` 서비스는 AI 머신러닝에 기반해 종목 매매 타이밍을 가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가 등록한 관심 종목에 대한 매수 신호와 매도 신호를 포착해 투자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30일 씽크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진행된 시범서비스 기간에 50% 이상 수익이 발생한 매매 신호 포착 사례가 나왔다. MK라씨로 2.0은 지난 15일 바이오기업인 나이벡에 대해 매수 신호를 냈으며 29일 매도 신호가 발생했다.

보유 기간은 14일이고 그동안 수익률은 51.4%를 기록했다. 온라인·모바일게임 개발업체 한빛소프트 또한 30일 매도 신호를 포착했다. 한빛소프트 수익률은 43.3%로 나타났다. 엔지켐생명과학과 와이제이엠게임즈 또한 매도 신호에 따라 차익을 실현한 결과 각각 수익률 33.0%, 29.4%를 기록했다. MK라씨로가 매수 신호를 포착해 30일까지 보유한 종목 중 평가이익은 최대 37.6%로 나왔다. 지난 28일 매수가격은 2만2500원으로 제놀루션에 대한 매수 신호가 포착됐는데, 주가는 이틀 뒤인 30일 매수가 대비 37.6% 상승한 3만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 ELS 발행 제한…고수익 파생상품 위축될듯

금융위, 파생결합증권시장 총량규제 발표

파생상품 발행 대형증권사

자기자본 대비 발행비율 제한

3년내 ELS시장 20% 줄 듯

안전장치 강화로 수익률 한계

해외ELS 비중도 감소 불가피

ELS(주가연계증권) 등 100조원에 달하는 파생상품에 대한 총량 규제가 실시되면서 투자상품시장 위축이 예고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시장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과다하게 발행된 파생상품을 규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사들은 그간 변동성이 높은 국외 기초자산을 토대로 한 고수익 파생상품을 손실제한형 상품이나 국내 지수 상품으로 대체하면서 최대 10%에 달했던 고수익 ELS는 자취를 감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1. 파월 `비둘기 발언`에…코스피 연고점 터치

4개월만에 달러인덱스 10% 뚝

美3대증시 상승…韓에도 몰려

외인 2천억 순매수…닷새 연속

장중 코스피 2281까지 치솟아

미국이 당분간 `돈 풀기`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 호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9일(현지시간) 경기 부양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통화정책 성명을 발표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더 이상 금리를 내리긴 어렵기 때문에 예상된 수순이었다.

내년까지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 판단이다. `제로 금리`를 유지하면서 공격적 부양책을 계속 사용하겠다는 FOMC와 파월 의장 메시지는 위험자산에 속하는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긍정 신호로 작용했다. "미국 경기 부양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힌 연준은 돈 풀기를 멈추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연준은 달러화 레포와 통화스왑 등 각국 중앙은행과 맺은 긴급조치를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이 같은 파월 의장 발언은 당분간 유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달러화 가치 약세도 분명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던 지난 3월 20일 달러인덱스는 103.6에 달했는데, 7월 29일 현재 이 지수는 93.43까지 떨어졌다. 4개월여 만에 달러 가치가 10% 빠진 것이다. 이처럼 유동성이 넘실대면 주식시장은 통상적으로 호황을 맞게 된다. 실제로 이날 미국 뉴욕 3대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은 1.35%, S&P500은 1.24%,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61%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약 달러에 따른 외국인 매수로 코스피도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올해 초인 1월 3~14일 8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30일 코스피는 2267.01로 마감해 전일 대비 0.17% 오르며 연중 최고점 경신에는 실패했다. 코스피 연고점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2일 기록한 2267.25다.

다만 이날 지수는 장중 2281.33까지 올라 1월 20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 2277.23을 뛰어넘었다. 이날 코스피 상승도 외국인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월 1조31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월간 기준 올해 처음으로 순매수로 전환할 전망이다.

22. 故 박원순시장이 10년 막은 재개발 풀겠다는 서울시

주민동의율 66%→50% 낮춰

SH와 함께 아파트 지으면

절반만 찬성해도 사업진행

뉴타운해제지도 수혜 볼듯

민간 재개발도 1만가구 증가

앞으로 서울에서 재개발을 추진할 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공동 시행자로 지정하면 주민 동의율을 절반(50%)만 채워도 재개발 추진이 가능하다.

그동안 주민 동의율 기준이 66%여서 신규 재개발 추진이 어려웠는데 이 문턱이 확 낮아진 것이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지난 9년간 재임하면서 뉴타운(큰 재개발 구역)으로 통칭되는 재개발 사업을 막아 약 25만가구가 서울에 제때 공급되지 못했는데 이번 조치로 재개발 사업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공공재개발을 하기 위한 주민 동의율 요건을 50%로 낮춰 곧 시행할 예정이다.

여기서 주민은 토지 등 소유자를 말한다. 현재 서울시 조례상으론 주민 동의율 60%와 토지면적 기준 2분의 1 이상 동의를 받아야 사업 시행이 가능하지만 `2025 기본계획`에 따르면 주민 동의율이 3분의 2로 명시돼 있어 일선 구청에선 `66%룰`을 적용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규로 재개발을 하려는 지역뿐만 아니라 기존 재개발 사업지도 공공재개발로 전환할 경우 (공동 시행을 전제로) 주민 동의율을 50%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3. 비대면에 `쇼핑·광고` 약진…네이버 최대매출

네이버 2분기 깜짝실적

매출 1조9천억·영업익 2306억

스마트스토어 35만개로 급증

네이버페이 분기 거래액 6조원

한성숙 "소상공인과 협력 확대

하반기도 호조…목표달성 가능"

네이버가 코로나19에도 올해 2분기 매출 1조9025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온라인 쇼핑, 클라우드, 기업용 협업도구(라인웍스) 등 비대면 사업이 급성장한 데다 신규 광고 상품이 성과를 낸 덕분이다. 네이버는 향후 온라인 쇼핑 근간인 중소상공인을 기반으로 금융, 기업용 협업도구, 클라우드 등 기술 자산을 연계해 고성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0일 콘퍼런스콜에서 "6월부터 일부 업종 중심으로 온라인 마케팅 수요가 늘고, 성과형 광고 출시와 전자상거래 생태계 강화 등으로 사업이 정상화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영향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하반기에는 연초에 수립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네이버는 2분기 매출 1조9025억원, 영업이익 23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전 분기 대비 9.8% 증가하며 역대 최고 분기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79.7%, 전 분기보다 4.1% 늘었다.

24. 1회 검사로 코로나 무증상 감염도 100% 판정

박혜린 에이엠에스바이오 대표

진단키트 민감도·특이도 100%

검체 추출후 1시간내 신속 판정

月 1억2000만명 검사 키트 생산

PCR 등 진단장비도 직접 생산

"해외 여러나라·기관 많은 관심....큰 규모의 수출계약 성사 앞둬"

우리가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는 한 번 검사만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1시간 안에 100%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질병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에이엠에스바이오의 박혜린 대표(사진)는 "사람의 검체에서 추출한 RNA(30여 분 소요)를 우리가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넣은 뒤 유전자 증폭(PCR) 장비를 돌리면 30분 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으려면 감염자를 빨리 정확하게 파악해 격리하는 게 중요한데 에이엠에스바이오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신속한 감염 판정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에이엠에스바이오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민감도가 100%인 데다 다른 바이러스에는 반응하지 않고 코로나19에만 반응하는 특이도 100%의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코로나19 감염이 약한 상태인 약양성자는 물론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면서도 증상이 전혀 없는 무증상 감염자도 쉽게 판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5. 나보타 소송비용에…대웅제약 2분기 영업익 적자전환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나보타`의 미국 소송비용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30일 대웅제약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14.2% 감소한 2260억원, 영업이익은 4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적자 전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역시 나보타였다. 최근 경쟁사 메디톡스와의 균주 도용 논란과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패소 예비판정을 받은 대웅제약은 이 소송 과정에서 적잖은 비용을 소요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나보타의 해외 수출액이 감소한 것도 손익에 영향을 줬다. 여기에 발암물질 성분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기준 초과 검출된 라니티딘 성분의 대웅제약 위장약 `알비스`가 잠정 판매중지된 것도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 판매중지 조치 등으로 어려운 사업환경을 겪어야 했다"며 "상반기 손익에 큰 악영향을 준 나보타 소송비용은 올 하반기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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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27(월)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7. 27. 08:56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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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억 로또는 우리 것"…세대간 전쟁터 된 청약

청약정책 혼선 후폭풍

내달 분양 수색증산뉴타운

`중복청약 제한` 추진하자

4050 "가점제 원칙 지켜라"...2030 "젊은층도 기회줘야"

정부가 수색증산뉴타운의 중복 청약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2030세대와 4050세대가 청약 기회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사진은 수색역 주변 뉴타운 일대 전경. [김재훈 기자]

다음달 총 1400가구 이상 대규모 일반분양 물량이 나오는 서울 수색증산뉴타운 4개 단지 청약 경쟁이 세대 간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이곳은 분양가격이 5억~7억원 수준으로 입지 대비 저렴한 데다 대출도 가능해 실수요 서민층의 청약 대기 수요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돌연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30대에게도 당첨 기회를 좀 더 주자며 중복 청약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2030세대와 4050세대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정부가 민간 정비사업의 분양가격을 인위적으로 눌러서 만들어놓은 `청약 로또`를 놓고 세대 간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2. 구시대 노동법이 `괴물노조` 키웠다

전체노동자 5%불과 민주노총

과다권력으로 사회적 합의 깨

1987년 만든 법 골격 그대로...IT시대·플랫폼노동 반영못해

노동자 권익을 대변하는 노조가 조직의 정파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괴물`로 자라났다. 권력과 폭력을 넘나들며 무소불위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에는 눈감고 있다.

22년 만에 기대를 모았던 노사정 합의가 불발됐다.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합의한 내용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반발하며 위원장을 감금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양대 노조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무제 준수에 목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늘어난 대리기사, 쿠팡맨 등 플랫폼 노동자들은 건수에 따라 일하기 때문에 최저임금이 의미가 없다. 이들에게 주52시간은 더 벌 수 있는 기회를 막는 규제다. 소고기 파동,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시위에는 어김없이 노조가 등장한다. 이처럼 막강한 노조지만 2018년 기준 전체 노동자 약 1973만2000명 가운데 노조 가입자는 11.8%인 약 233만1000명에 불과하다. 민주노총에 가입된 노동자는 그 절반이다.

노조의 왜곡은 노동 집약적 컨베이어벨트 시대에 만들어진 구닥다리 노동법이 여전히 작동하기 때문이다. 현행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법은 1987년 헌법 개정 이후 33년 동안 거의 바뀌지 않았다. 당시에는 열악한 공장 노동자들 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업 노조에 더해 산별 노조를 허용하고, 쟁의 행위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정부가 노조를 해산할 수 있는 규정도 삭제했다.

하지만 이런 내용들은 4차 산업혁명이 가시화하고 서비스직과 플랫폼 노동자가 급증한 오늘날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노동법 개정이 시급한 이유다.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자영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를 끌어안는 법 개정을 논의하고 있다.

3. 서울 주요 역세권 용적률 1000%로 두배 상향 추진

이르면 이번주 공급대책

준주거 500% → 1000% 조정

정부와 서울시가 이르면 이번주 발표할 주택 공급 대책에서 파격적인 `용적률 상향` 카드를 적극적으로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세권 인근 일반 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바꿔 최대 1000%까지 용적률을 올리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외 다른 주요 택지에 대해서도 용적률을 높여 주택을 더 많이 공급할 예정이다. 용적률 상향으로 인한 전방위적인 주택 공급에 당국이 나서고 있는 셈이다.

2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와 서울시가 역세권 고밀화의 구체적 방안으로 준주거지역 중심으로 용적률을 상향해 주택 공급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에서는 준주거지역 용적률을 최대 800% 내지 1000%까지 상향하는 안을 제안해 정부 주택 공급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 중인 상황이다. 현재 국토계획법상 주거와 상업지역 중간 단계인 준주거지역 용적률은 500%다. 서울시는 이를 조례로 400%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준주거 용적률을 대폭 올리면 그만큼 역과 가까운 곳에 고층 주거지를 만들 수 있다. 아울러 주상복합으로 짓는다면 35층 규제에서도 벗어나 50층까지(지역·지구 중심 기준) 지을 수 있다. 올 초 서울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강남, 여의도, 종로 등 3대 도심과 용산, 청량리·왕십리 등이 이 같은 고밀 개발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3일 용산정비창 일대에 기존 계획인 8000가구보다 더 많은 아파트를 공급할 것임을 시사했다.

업계는 1만가구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만일 국토부가 준주거 용적률을 최대 1000%까지 올려도 정작 서울엔 그보다 낮은 수준(약 600~800%)만 적용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가 도시 밀도 관리 차원에서 국토계획법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용적률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실제 개발을 진행할 때 늘어난 용적률 중 절반은 임대주택 등 기부채납 조건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 실제 활성화할지는 미지수다.

4. 계좌에 돈 없어도…네이버·카카오페이 30만원까지 후불결제

14년만에 디지털금융 개편

선불충전 500만원으로 확대

핀테크·카드사 자체계좌 허용...종합 지급결제 사업자 신설

앞으로는 시중은행 통장과 비슷한 개념의 네이버통장이 생기고 이들 빅테크의 `○○페이`가 신용카드처럼 후불결제 기능이 생겨 금융거래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예정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이들 빅테크가 플랫폼 지위를 남용하지 않도록 그에 맞는 규제도 강화해 고객 자금의 안정성도 높이기로 했다. 정부가 대형 혁신금융 플랫폼과 신규 혁신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해 14년 만에 디지털금융 분야 규율을 전면 개편한다. 네이버·카카오 같은 빅테크와 신용카드사가 계좌 개설부터 원스톱으로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종합지급결제사업자` 업종을 새로 도입하는 것 등이 골자다.

5. 유명무실 `리쇼어링`…유턴기업 고용보조금 되레 확줄었다

3년간 해외나간 기업 12%↑

해외투자액도 171억弗 늘어

유턴고용보조금 2016년 13억

작년엔 1개업체 달랑 500만원

日 2.5조 과감한 지원과 대비

문재인정부 출범 후 해외로 빠져나가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유턴(리쇼어링) 기업에 대한 지원 금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유턴 기업 대박론`을 내새우며 대책을 쏟아낸 것과는 대조적인 성적표다.

26일 구자근 미래통합당 의원이 수출입은행에서 받은 해외 직접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외로 나간 기업 수는 12%나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은 2017년 552개에서 2019년 691개로 늘었고, 중소기업도 2017년 1834개에서 2019년 2056개로 증가했다. 이를 포함해 개인기업과 비영리단체까지 해외 탈출은 총 3436개사에서 3953개사로 늘어났다. 해외로 빠져나간 금액도 2017년 447억달러에서 2019년 618억달러로 171억달러 증가했다. 해외 투자 목적은 현지 시장 진출, 제3국 진출, 자원 개발, 수출 촉진, 저임금 활용 등 다양했다. 그중에서도 국내 생산여건 등 악화로 현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투자가 2017년 188억달러에서 2019년 317억달러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또 최저임금 등 국내 인건비 상승을 피해 해외에 투자한 사례도 2017년 8억달러에서 2019년 13억달러로 늘었다.

6. 코로나로 자영업자·직장인 생활형편 인식 격차 대폭 확대

자영업자, 봉급생활자보다 경기 더 민감하게 반응

신종코로나로 소상공인 매출 감소 (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의 현재 생활 형편 등을 바라보는 인식의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는 일정하게 월급을 받는 직장인보다 경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 모두 크게 우려하고 있어 오히려 격차가 크지 않았다.

7. 빌게이츠, 이번엔 文에 편지…"한국이 코로나 백신개발 선두"

게이츠재단 개발비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 언급

"백신 年2억개 생산 기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이 민간 분야에서 백신 개발의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에 대응한 한국의 방역에 찬사를 보내며 글로벌 보건 대응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앞서 지난 4월 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도 코로나19 대응 공조와 백신 개발 협력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서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게이츠재단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백신 연구개발비 360만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스웨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의 생산을 맡는 협력의향서를 체결해 업계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8. 성폭행혐의` 탈북민, 강화서 헤엄쳐 월북…軍경계 뚫렸다

어떤 루트로 北으로 갔나

3년전 탈북한 25세 김모씨

성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北도 당황 "경계실패 軍 처벌"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 19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탈북자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고 26일 보도함에 따라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경찰의 허술한 탈북자 관리와 군의 경계태세 문제가 불거질 전망이다.

현재 군과 경찰 등이 불법 월경 용의자로 보는 김 모씨는 2017년 탈북한 25세 남성이다. 개성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그는 3년 전 탈북할 때도 헤엄을 쳐서 강화도로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중순께 거주지인 김포에서 평소 알고 지낸 탈북민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한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월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강화도에서 교동도까지 월북 루트를 사전 답사한 정황이 당국 조사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화도나 교동도에서 북한까지 2㎞를 조금 넘는 거리여서 수영에 능숙하다면 충분히 헤엄쳐 건널 수 있다.

9.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 44.4%… 9주 연속 하락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 평가)가 9주 연속 내린 44.4%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20일부터 5일(7월 4주차) 동안 전국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4%포인트 내린 44.4%로 집계됐다.

5월 3주차(62.3%) 이후 9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52.2%로 전주보다 1.2%포인트 올랐다.

모름·무응답은 0.8%포인트 내린 3.3%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차이는 7.8%포인트였다.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이 긍정을 앞섰다. 전주 격차는 6.2%포인트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7.5%, 미래통합당 31.7%, 정의당은 4.7%, 열린민주당 4.4%, 국민의당 3.7%, 무당층 15.4%로 조사됐다.

10. 부동산에 성난 민심…도심서 `촛불` 들었다

코로나에 주춤했던 서울 집회

5개월만에 대규모 시민 운집

태극기 집회도 천명넘게 몰려

文대통령 사진에 신발 던지고...`나라가 니꺼냐` 실검 공격까지

지난 25일 저녁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열린 `부동산 규제정책 반대, 조세저항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서울 을지로 인근에는 보수단체와 부동산 정책을 반대하는 시민 수천 명이 모여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승환 기자]

주말 동안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재개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등 주요 지역 집회가 금지돼 대부분 집회가 멈춰선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인근은 낮부터 밤늦게까지 보수단체 등 집회가 이어져 시민 수천 명이 모여들었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항의하는 `부동산 규제정책 반대, 조세저항 촛불집회`가 열려 경찰 추산 1500명(주최 측 추산 5000명)이 집결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집회에 500여 명이 참가한 것과 비교해 10배가량 큰 규모였다. 참가자들은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LED 촛불을 들고 "임대인도 국민이다" "임대3법 철회하라" "6·17 부동산 대책 철회하라" "집주인이 봉이냐" 등 구호를 외쳤다. 경남에서 올라온 `6·17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대표는 "문재인 정권 경제정책 실패로 지방 부동산 가격은 추락하고, 거래 매매가 실종돼 처분하려 해도 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지방에 안 팔리는 집을 가진 사람들을 적폐 투기꾼으로 몰고 세금을 강탈하는 정부 속임수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11. 정전 67주년 맞은 김정은, 주요 군부에게 준 선물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67주년을 계기로 군부를 격려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 승리 67돌을 맞으며 공화국 무력의 주요 지휘성원들에게 `백두산` 기념권총을 수여하시였다"고 27일 보도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26일 열린 수여식에는 박정천 군 참모장과 군종 및 군단급 단위 지휘관들, 군 보위국장, 국가보위상, 사회안전상, 호위사령관, 호위국장, 호위처장, 국무위원회 경위국장 등 각급 무력기관의 주요 지휘관들, 노동당 조선인민군위원회 집행위원회 위원들, 당 중앙위 간부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전승의 날을 맞으며 공화국 무력의 주요지휘성원들에게 우리 군수노동계급이 새로 개발 생산한 `백두산` 권총을 기념으로 수여하려 한다"며 "혁명의 무기를 억세게 틀어쥐고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계승 완성해나갈 새 세대 군 지휘관들에 대한 당의 크나큰 믿음과 기대의 표시"라고 강조했다.

북 정전협정 체결 67주년` 백두산 기념 권총 수여식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북한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조국해방전쟁 승리(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기념하며 열린 백두산 기념 권총 수여식에서 군 주요 지휘성원들에게 백두산 기념권총을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기념 권총 수여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북한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조국해방전쟁 승리(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기념하며 열린 백두산 기념 권총 수여식에서 군 주요 지휘성원들에게 백두산 기념권총을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백두산` 기념 권총 수여식 참석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북한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조국해방전쟁 승리(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기념하며 열린 백두산 기념 권총 수여식에서 군 주요 지휘성원들에게 백두산 기념 권총을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정전협정일·7월27일)에 즈음해 북한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를 찾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12. 아시아나 매각 급제동…HDC현산 재실사 요구

이스타 이어 아시아나도 난항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금호산업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상황 점검을 위한 재실사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는 "선행 조건이 마무리됐으니 거래 종결을 서둘러 달라"는 금호산업과 채권단 요구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양측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이스타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마저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산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가까운 시일 안에 인수 상황 재점검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다음달 중순부터 12주 정도 동안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에 대해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하는 공문을 지난 24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보냈다"고 말했다. 최근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산업이 조속한 인수 마무리를 요구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13. 한화디펜스 `레드백` 호주서 5조 금맥 캔다

레드백 시제품 2대 출정식

8월말 호주 멜버른 도착

10개월간 최종 테스트 돌입

독일 링스와 마지막 경쟁...2022년 수주땐 5조 `잭팟`

한화디펜스가 총 5조원에 달하는 호주군 주력 장갑차 사업을 겨냥해 개발한 `레드백` 시제품을 선보였다.

한화디펜스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호주 서식 거미인 `붉은배과부거미(redback spider)`에서 장갑차 이름을 따왔을 만큼 이번 수주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최종 후보에 오른 독일 장갑차와 최종 경합을 앞두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4일 창원2사업장에서 호주 육군의 궤도형 장갑차 도입 사업인 `랜드 400 페이즈3`를 위해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 시제품 2대를 출고하는 출정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한화디펜스가 우선 출고한 시제품 2대는 27일 평택항에서 선적돼 28일 호주로 떠나며 8월 말 멜버른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14. AI 한국어 수능` 코쿼드의 세계…대기업-벤처 자존심 경쟁 치열

LG·삼성SDS·네이버·ETRI…

한국어 말뭉치 학습시켜 대결

성인 대졸자 평균점수 넘은

`AI 한국어 달인` 50개 넘어

AI 스피커·챗봇 고도화에 기여

누가 더 똑똑한 `인공지능(AI) 한국어 달인`을 개발할 것인가."

대기업과 중기·벤처는 물론 1인 개발자 등 AI 전문가들이 자존심을 걸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AI에 한국어를 가르쳐서 더 많은 문제를 맞히는 팀이 이기는 게임이다. 수능 언어영역을 푸는 것처럼 위키백과 지문을 읽은 AI에 문제를 내고 점수를 겨룬다. LG CNS는 2018년 12월 누구나 무료로 연구하고 참여할 수 있는 AI 언어모델 테스트 사이트 `코쿼드(KorQuAD)`를 열었다.

AI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AI스피커와 챗봇을 고도화하는 중요한 기술이다.

15. 美, 中영사관 망치로 부수고 들어가…中 청두선 성조기 내렸다

미중 `공관 빼앗기` 강행

中군사연구원 미국서 체포

청두 美영사관 철수 작업

미국 휘장·간판 철거 끝내

中 "모든 책임 미국에" 반발

물밑에선 화해 제스처도

미국 연방정부 직원들이 2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에 진입하기 위해 문을 강제로 열고 있다. [AP =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사상 초유의 `공관 전쟁`을 벌이면서 양국 간 `강대강` 대치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중국 영사관 폐쇄 조치에 중국이 맞불을 놓은 가운데 미·중은 폐쇄 마감 시한을 앞두고 영사관 철수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중국은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파국 절차는 밟지 않으려는 듯 "대립을 피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은 폐쇄 명령을 내린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근거지라는 점을 재차 부각하는 동시에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 출신 군사 연구원을 체포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에서 25일(현지시간) 한 직원이 건물 입구에 있던 미국 영사관 간판을 떼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16. 금값이 `금값` 됐네…2000달러 시대 눈앞

온스당 1897.5弗 역대최고

코로나·미중갈등 맞물려

안전자산 투자수요 급증

코로나19 재유행과 미·중 외교 갈등 격화에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2000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친탄 카르나니 인시그니아 컨설턴트 수석분석가는 "미·중 갈등이 더 심각해지고 미국 내 코로나19 재유행 확산세가 더 커지면 금값은 2000달러 선을 거뜬히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 선물거래에서 금값은 9년 만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8월물 금 선물은 1트로이온스당 1897.50달러로 전날보다 0.4% 오른 채 거래를 마쳤고 장중 한때 1905.99달러까지 뛰어 1900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장 마감 가격 기준으로 종전 최고 기록(2011년 8월 22일 1891.90달러)을 넘어섰고 올해 최저점을 찍은 지난 3월 18일 대비 28.16% 올랐다.

세계금위원회 데이터에 따르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올 상반기 400억달러(약 48조680억원)가 유입됐다. 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 창업자인 마크 모비우스는 앞서 23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하며 "금값 상승세가 놀랍다. 사람들이 놓치기 싫어서 그저 사고 또 사고 산다"면서 "나도 (금을) 사고 있고, 계속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

금 선호 추세에 대해 미국 선물 거래회사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전략가는 "사람들이 달러 약세와 낮은 채권 수익률에 대비하는 것"이라면서 "중앙은행 정책 기조나 팬데믹에 따른 불확실한 환경을 감안하면 금이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금값 조정 가능성을 제기한다. 카르나니 수석분석가는 `금 2000달러 시대`를 전망하면서도 "매수자들은 앞으로 2주 동안 진정한 도전을 마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금속 원자재 전문가 제이슨 츠바이크는 금이 2015년 이후 매년 평균 10.5%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최근 급등세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은 2013~2015년 38% 내려 2015년 말 1050달러를 기록했다.

17. 풍부한 유동성이 실적회복 견인…코스피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

대신증권·매경 재테크콘서트

올해 하반기부터 실물경기 회복

코스피 기업 이익도 반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 6.8%→8.2%로

弱달러 감안한 적정 코스피 2477

"2차전지·인터넷·바이오 등

성장주 단기조정땐 저가매수"

7~8월 일시적 조정이 있겠지만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로 전환되면서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진 추세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지난 23일 매일경제 주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후원하는 재테크콘서트에서 대신증권은 오전 10시부터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로 인한 금융시장의 변화`를 주제로 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연사로 나선 이경민 자산리서치부 팀장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목표 밴드 상단을 2480선까지 제시하면서 "최선호 주도 업종으로 반도체, 인터넷, 2차전지, 제약·바이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의 메시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장 지속, 조정 국면에서 성장주 비중 확대 2가지가 핵심이다.

상승장의 원동력은 금융위기 수준을 뛰어넘은 글로벌 유동성 공급과 재정정책이다. 대신증권이 올해 2~4월 주요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정부의 재정부양책 규모를 집계한 결과 평균 2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M2(광의통화) 증가율은 역사적 최고 수준인 전년 동기 대비 23%를 기록하며 약달러 기조를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유동성 파티`가 벌어졌던 올해 상반기에 각종 부양책은 아직 실물경기 회복으로 이어지진 못한 채 자산 인플레이션 현상만 심화시켜 왔다. 이 팀장은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과 기업이익 개선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서, 증시는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진입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진 시장이 이익 개선·실적 상향 조정과 맞물려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7월 들어 많은 투자자가 기존 주도주인 성장주에 투자할지, 주가 회복이 부진한 가치주에 투자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성장주 집중 투자를 권했다. 반도체, 인터넷,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업종 성장주는 내후년까지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며 밸류에이션 부담도 해소된다는 근거에서다.

이 팀장은 "추세적 상승기에서 주도주, 주도 업종이 바뀌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간 적은 없다"면서 "인터넷, 반도체, 제약·바이오, 2차전지 등 4개 업종은 산업 구조 변화로 매출과 이익이 2022년까지 동시에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성장업종 중에서 공매도 재개 이후에도 수급 충격이 덜한 대표 종목을 담는 전략이 제안됐다.

반도체 업종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차전지에선 LG화학·삼성SDI·포스코케미칼, 인터넷·소프트웨어 업종에선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NHN, 제약·바이오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유한양행·대웅제약이 손꼽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 2020년 연간 코스피 PER는 13.87배로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끼는 구간이지만 후년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내년 코스피 PER는 9.84배, 후년 코스피 PER는 8.79배로 점차 고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돼 갈 것으로 기대된다.

18. 분산투자 효과큰데…稅차별 받는 혼합형펀드

양도세 기본공제 5천만원

주식비중 90%초과해야 적용

12조 주식·채권 혼합상품

고작 250만원만 공제해줘

분산투자 장려 흐름 `역행`

국내 설정된 주식형 펀드 중 규모로는 6위인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는 삼성전자 4.46%를 비롯해 한국 주식에 5.91%(5월 말 기준)를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 대표적인 EMP펀드이자 연금계좌 투자비율이 높은 IBK플레인바닐라EMP펀드 역시 맥쿼리인프라 등을 포함해 국내주식에 7.19%를 투자하고 있다.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도 한국 주식 비중이 9.44%다.

지금은 이 펀드 내 국내주식 상승분에 대해서는 비과세이고 해외주식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를 내기 때문에 세제상의 불평등은 없었다. 그러나 2023년부터는 5000만원의 기본공제를 받을 수 없기때문에 펀드 유형별 과세 불평등성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

19. 韓銀 "전셋값 더 오를 것"…집값 관련 전망 이례적 발표

국내주택 시총 5000조 넘어

한국은행이 앞으로 집값은 상승 폭이 둔화되겠지만 전셋값은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경준 미래통합당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주택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전망`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주택 전세가격은 하락 요인보다 상승 요인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앞으로 임대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 전세 공급은 감소하는 가운데 전세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봤다. 시장금리가 하락해 전세자금 대출이 더 쉬워진 영향에 더해 신도시 공급주택에 청약 대기가 증가하는 영향으로 전세 수요는 계속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된다는 전망의 근거로는 정부의 6·17 부동산대책과 7·10 대책 발표 이후 상승 폭이 줄어든 아파트 매매가격을 제시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6월 셋째주 0.22%에서 7월 첫째주 0.15%, 7월 셋째주 0.12%로 낮아지는 추세라는 것이다. 한은은 "다만 정부 정책이 시행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경제 주체의 심리 변화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20. 분리공시제·보편요금제 재추진…이번엔 될까, 또 빈말일까

통신비 인하 위한 대통령 공약사항…업계 반발에 `제자리걸음`

21대 국회 재논의 예정…시민단체 "통신비 인하 절박함 안 보여"

통신요금 인하 요구 시민단체 기자회견

정부가 20대 국회에서 불발된 분리공시제와 보편요금제 등 통신 제도 개선안을 재추진하겠다고 공식화하면서 논의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개선안은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가 핵심 취지지만,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의 반발에 막혀 오랜 기간 논의가 헛바퀴만 돌고 있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최근 연임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분리공시제를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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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13(토)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6. 13. 07:21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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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동산정책 결코 후퇴없다`…슈퍼여당 나서 시장에 `경고`

당청 잇달아 부동산 잡기 압박

김태년 "주택 투기수단 아냐"....잠잠하던 서울 집값마저 뛰자

`기선잡기` 구두경고 쏟아내

여권 지지층 결집 위해서라도...최대한 입법 서두를 가능성 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값 안정을 위해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해찬 대표, 김 원내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김호영 기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규제법안을 21대 국회에서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한 배경에는 최근 들썩이고 있는 부동산 가격을 입법 권한을 가진 국회에서 빠르게 제어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해 12월 발표한 `12·16 종합 대책` 관련 후속 법안들이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시장 불안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며 올해 정기 국회에서 이들 법안에 대한 신속한 입법 처리를 공언했다.

2. 북한 "남한, 이제부터 괴로울 것…신뢰 산산조각"

장금철 통전부장, 청와대 대북전단 발표 비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믿음보다 의혹…더 이상은 마주 서고 싶지 않아"

장금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북한 장금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은 12일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 대응을 비난하며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조선 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장 통전부장은 이날 `북남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이번 사태를 통하여 애써 가져보려 했던 남조선 당국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가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조선 속담이 그른 데 없다"면서 "우리로서는 믿음보다 의혹이 더 간다"고 지적했다.

장 통전부장은 "가볍기 그지없는 혀 놀림으로 험악하게 번져진 오늘의 사태를 어물쩍 넘기려고 타산했다면 그처럼 어리석은 오산은 없을 것"이라며 "큰일이나 칠 것처럼 자주 흰소리를 치지만 실천은 한 걸음도 내짚지 못하는 상대와 정말로 더 이상은 마주 서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3. 복지·고용에 내년 200조 쏟아붓는다

4년 연속 10%대 증가 유력

기본소득 변수로 더 늘수도...부처별 예산요구 총 542조

내년도 고용·복지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인구 고령화·일자리 쇼크를 대비한 재정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정치권의 기본소득, 전일보육제 등 이중·삼중 복지 요구 공세로 나라 살림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각 부처가 요구한 내년 전체 예산 규모도 54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본예산 180조5000억원보다 17조5000억원(9.7%) 늘어난 수치다.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 요구 내역을 감안해 9월 초 정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국회는 심의 과정을 거쳐 12월에 최종 예산안을 확정한다.

4. 이주열 "위기에 맞서 파이터 되라는 요구 크다"

한국은행 창립 70주년

6·25 전쟁비용 조달...80년대 인플레 방어

IMF 구조조정 지원

그리고 코로나 만난 韓銀

한국은행이 12일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오프라인 행사를 열지 않고 이주열 한은 총재의 온라인 기념사로 대체했다. 이 총재는 기념사에서 "중앙은행이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크라이시스 파이터(crisis fighter)`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준재정적 역할에 대한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해야 하며 그 정당성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 원칙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사회적 컨센서스를 도출하자"고 독려했다.

그동안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싸우는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불렸다면, 이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훨씬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역설이다. 한은은 코로나19와 싸우는 `위기 파이터`로 금융 시스템이라는 링 위에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소극적인 한은이라는 종래의 비판을 불식해야 하는 사회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 기준금리를 0.5%까지 내리며 처음으로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고, 발 빠르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을 체결해 외환시장을 빠르게 안정시켰다.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로 도산하지 않도록 지원 대출 규모를 늘렸으며, 회사채 매입기구에 8조원을 대출해줬다.

중앙은행은 현대판 연금술사로 불린다. 과거에는 금이 아닌 것을 금으로 만드는 기술이 연금술로 불렸다면, 오늘날 중앙은행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발권력으로 돈을 찍어내는 연금술을 부린다. 기획재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관이기 때문에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동의만 있으면 돈을 찍어내 국민에게 뿌릴 수도 있다. 동시에 현대의 중앙은행은 물가가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펼치며,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돈이 너무 쏠리는 등 위기를 감시하는 금융안정 책무도 지고 있다. 찍어내 쓰기만 하면 될 것 같은 `화폐 연금술`이라는 권력을 갖고도 이 같은 행위를 가장 두려워하는 곳이 한은인 이유다. 또 40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을 관리하는 주체로, 전 세계 시장에서 원화 가치를 방어하는 선봉에 서 있는 곳도 한은이다.

한은은 대한제국이 1903년 설립한 대한중앙은행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1910년 경술국치 때 한일합병이 이뤄지면서 이내 역할을 상실했다. 1945년 광복 이후, 1950년 5월 제헌의회가 한은법을 제정함에 따라 그해 6월 12일 대한민국 중앙은행인 한은이 업무를 시작해 오늘날까지 70년을 이어오게 됐다.

한은은 출범 직후부터 고난을 겪었다. 출범한 지 보름도 지나지 않아 북한의 남침으로 인해 6·25전쟁이 발발하며 서울 본부에서 업무를 계속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쟁의 상흔이 깊어 한국이 전 세계 최빈국에 머무르던 시절, 한은은 산업금융을 위한 창구 역할을 했다. 당시에는 현대적 의미의 물가 조절이나 유동성 공급 역할보다는 정부가 수출 대책을 발표하면 이를 위한 기업 여신을 잘 챙기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이로 인해 한은은 `재무부 남대문 출장소` 같은 오명으로 불리곤 했다. 각종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금융통화위원은 각종 정부 관료가 겸직했고, 금융통화위원회 의장도 정부 관료가 도맡았다.

한은 역할이 본격적으로 조명받은 것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고조되던 당시였다. 기업들은 은행에서 빌린 돈을 무분별하게 투자했고, 이로 인해 대우 같은 거대 기업에서 줄줄이 부실이 터져나오며 기업과 은행, 그리고 이들을 감시해야 할 정부에 비판이 빗발쳤다. 이에 한은은 금융감독 기능을 분리해 별도 기관(금융감독원)을 설립하는 대신 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얻어냈다. 각종 통화정책을 주관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을 한은 총재가 수행하도록 바뀌었으며, 위원회에 참석하는 금통위원도 상임직으로 바뀌었다.

이후 한국은행은 1998년 IMF 위기나 2008년 미국에서 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등 한국 경제가 휘청일 때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기관으로 호명됐다. 이 과정에서 한은은 금융안정 목표를 추가하고 위기 때 긴급여신 발동 조건을 완화하는 등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다만 동시에 한은이 기재부나 다른 부처·기관보다 소극적이라는 비판은 늘 아픈 꼬리표처럼 한은을 따라다녔다. 남대문시장에 가까이 붙어 있으면서도 시끄러운 민간 경제와 동떨어져 있다며 `한은사(寺)`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 통화정책을 실시할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한은에서 조사국장을 지낸 장민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이번 위기를 계기로 한은의 대출, 정부보증, 양적완화를 위한 규정 전반을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5. 北, 미북회담 2주년에…"트럼프 치적쌓을 선물 안준다"

리선권 외무상 비난 성명

군사력 증강 의사도 내비쳐...美는 "유연한 접근할 용의"

북한이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2주년을 맞아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확실한 힘을 키우겠다"며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12일 북한은 리선권 외무상 명의 담화에서 "다시는 아무러한 대가 없이 미국 집권자에게 치적 선전감이라는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 외무상은 싱가포르 회담 이후 지난 2년간 미·북 관계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 측 책임론을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약속한 △북부 핵시험장 완전 폐기 △미군 유골 수십 구 송환 △미국 국적 억류자 특사 등을 거론하며 `세기적 결단의 의미 있는 조치`를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조·미 사이에 신뢰 구축을 위해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시험발사 중지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는 전략적 대용단도 내렸다"고 했다. 반면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내놓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의 핵 선제 공격 명단에 우리 공화국이 올라 있고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핵타격 수단들이 우리를 직접 겨냥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6. 1인실 쓰고 부사관이 빨래"…회장님 아들의 황제 軍생활?

靑 게시판 시끌…공군, 감찰

서울 소재 한 공군 부대에서 사병으로 복무 중인 모 대기업 회장 아들이 특혜를 받고 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돼 공군이 감찰에 나섰다. 12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는 이날부터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예하 부대에서 불거진 병사 특혜 의혹에 대해 감찰 조사를 시작했다.

청원 게시판에 자신을 해당 부대에서 근무 중인 부사관이라고 밝힌 A씨는 "부대에서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줬다. 이를 묵인, 방조해오는 등의 비위행위를 폭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사관들이 해당 병사의 빨래를 해주고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있으며 무단 외출을 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에서 A씨는 "`병사의 빨래와 물 배달을 부사관이 한다`는 소문이 있었고, 이를 수차례 목격한 부사관과 병사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해당 병사는 생활관 병사와 불화를 이유로 혼자 `황제 생활관`을 쓰고 있다고 한다"면서 "부대는 1인실 사용이 문제가 될까 봐 조기 전역한 병사를 생활관 명부에 넣어놓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진을 목적으로 외출을 하고 가족과 수시로 불법 면회를 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병사들의 증언뿐이라 구체적인 감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사병에 대해 A씨는 "부대에 전입을 왔을 때 병사들과 부사관 선배들 사이에서 해당 병사의 아버지가 모 대기업 회장이라는 얘기가 돌았다"고 전했다. 애초 부대 배치 과정부터 의혹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선임병사가 전역이 한참 남았음에도 공군 본부에서 배속을 보내 갑자기 결원이 생기면서 해당 병사가 이 부대에 오게 됐다는 것이다.

7. 삼성물산, 빈폴스포츠 접는다…전국 100개 매장 철수

코로나 타격에 국민브랜드도 `휘청`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빈폴스포츠` 사업부문을 정리한다. 이와 함께 `빈폴액세서리`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패션 비즈니스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고, 온라인 비즈니스에 속도를 내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스포츠 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빈폴스포츠는 내년 2월까지만 운영한다"며 "코로나19로 패션업계 경영 환경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선제적 사업 개편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8. LS전선, 대만행 해저케이블 70㎞ 밤낮없이 선적중

아시아 최대 동해공장 가보니

지름 24m 초대형 턴테이블...2500t규모 케이블 수일간 감아

LS전선, 과감한 기술투자...국산기술로 `글로벌 빅4` 일궈

LS전선이 제작한 총 길이 70㎞ 해저케이블이 대만으로의 출하를 앞두고 지난 9일 강원도 동해항에서 포설선 `토파즈 인스톨러`에 선적되고 있다. [사진 제공 = LS전선]

서울에서 차로 3시간30분을 달리면 끝없이 바다가 펼쳐진 동해항에 도착한다. 동해항 바로 옆으로 거대한 배 모양 용지에 자리 잡은 LS전선 동해공장이 있다. 지난 9일 방문한 LS전선 동해공장에서는 `윈린 해안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사용될 총 70㎞ 길이 해저케이블을 선박 `토파즈 인스톨러`에 싣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윈린 프로젝트는 대만 서쪽 해상에 풍력발전단지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대만행 해저케이블 선적 작업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됐다. 최대 1만t 케이블을 실을 수 있는 포설선에는 배 가운데 위치한 지름 24m의 초대형 턴테이블이 밤낮없이 돌아가며 해저케이블을 천천히 감고 있었다. 단심 케이블 세 가닥을 꼬아 만든 해저케이블은 지름 15㎝ 이상으로 성인 남성 운동선수의 허벅지와 맞먹는 두께를 자랑한다. 동해공장 관계자는 "해저케이블의 ㎞당 무게가 3.5t이 넘는다"며 "70㎞ 길이 해저케이블 무게는 총 2500t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해저케이블은 `케이블의 꽃`으로 불린다. 대륙과 대륙, 육지와 섬 간 통신이나 전력 공급을 위해 해저에 부설하려면 최고 수준 기술력이 집약돼야 한다. LS전선은 2008년 해저케이블시장에 뛰어들어 10여 년 만에 프랑스와 이탈리아, 일본 업체와 함께 `글로벌 빅4`를 형성했다. 과감한 기술 투자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원배 LS전선 에너지사업본부 생산부문 부문장은 "후발주자로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품질은 물론이고 가격경쟁력이 중요했다"면서 "시간당 만들어내는 케이블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등 생산성 향상을 통해 앞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9. 美서 연구물 갖고 출국…中장교 LA공항서 체포

비자신청때 기재내용 속여

미국 LA 국제공항 [사진 = 연합뉴스]

미국 대학에 연구차 방문한 중국군 장교가 귀국길에 공항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미국 법무부가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왕신을 비자 사기 혐의로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지난 7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며 "왕신이 미국 대학에서 연구한 결과물을 중국 동료들과 공유하기 위해 소지하고 있었다"고 미 세관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조사 결과 왕신은 중국 인민해방군에서 소령 정도의 계급이고 임금도 지속적으로 수령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사실은 그가 2016년 미국에 비자를 신청할 때 기재했던 내용과 다르다. 왕신은 "비자 발급 가능성이 높아지도록 군 복무와 관련해 의도적으로 허위 진술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신은 2002~2016년 중국 인민해방군 의학 분야 부교수로 근무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에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그는 체포 후 "중국 군 대학연구실 책임자로부터 캘리포니아대 연구실 배치를 관찰하고, 이를 어떻게 중국에서 모방할지 정보를 가져오도록 지시받았다"고 말했다고 미국 법무부는 설명했다. 그가 소지하고 있던 UCSF 연구물 중 일부는 미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이었다. SCMP는 "비자 사기로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0년 징역형과 벌금 25만달러(약 3억원)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10. 코로나 재유행 고개 들때마다 美증시 지루한 조정 맞을것"

뉴욕증시 불안한 유동성 랠리…월가 전문가 4인 전망

연준 경기회복 신중론 겹쳐...증시 3월이후 최악 하락했다

다음날 일제히 큰폭 상승출발

"강한 반등 기대하기 어렵다"..."가파른 랠리후 조정" 엇갈려

우량주 매수기회 분석도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5~6% 급락하면서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지수는 6.9% 하락했다. S&P500은 5.89% 떨어진 3002.10으로 30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파죽지세로 전날 1만선을 사상 최초로 돌파했던 나스닥도 5.27% 급락하며 9500선을 하회하는 9492.73에 마감했다.

일단 시장에서는 이날 급락이 그동안 실물경제 침체와 동떨어진 채 증시가 너무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했지만, 갑작스러운 폭락이라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증시 폭락 원인으로 지적되는 코로나19 2차 유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V자 경기 회복`에 대한 신중론 등이 사실상 새로운 악재는 아니기 때문이다. 바로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을 때도 나스닥지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사상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한 바 있다. 이날 뉴욕 증시 하락률(5~6%)은 지난 3월 16일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특별히 새로운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급락했다는 점이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이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미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재개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 소식이 나올 때마다 증시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전날 폭락장을 연출한 뉴욕 증시는 12일 장 초반 다우존스30산업지수, S&P500, 나스닥 모두 2% 이상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스피릿항공이 16% 이상 급등하며 출발하는 등 전날 충격적인 하락세를 연출했던 항공·에너지주가 대거 재반등하면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히 상당함을 보여줬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미국 경제 방송 CNBC의 유명 주식해설가인 짐 크래머는 이날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묻지마 투자`에 나선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크래머는 "최근 증시 상승세는 코로나19 대유행에 있는 미국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개인들이 증시를 밀어올리는 데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시장이 골드만삭스를 통해 거래하는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보"라며 마진콜(선물계약의 예치증거금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보전하라는 요구)이 들어온 데이 트레이더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급락세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했다. 크래머는 이런 점을 감안할 때 "11일 증시 하락에 패닉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크래머는 이번 조정 장세가 우량주를 매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매우 `어려운(tough)` 시장이지만 우량주가 떨어진다면 이를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우량주는 기본적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식들"이라고 말했다.

반면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자문은 주식 매수 타이밍이 아니라는 견해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적인 약세장을 예상했던 그는 CNBC와 인터뷰하면서 "개인적으로 강한 증시 반등에 기대를 걸기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계속해서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글로벌시장 수석전략가는 `파티는 끝났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CNN과 인터뷰하면서 "지난 3월 23일 이후 주식시장 상승세는 확실히 과했다"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침체돼 있고, 코로나19는 물론 경기 부양책 등 각종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켈리 수석전략가는 "시장은 `V자형` 회복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백신을 얻을 때까지는 심각한 둔화, 굴곡을 피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받은) 호텔, 여행, 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되돌아올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몽상"이라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도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모멘텀,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00선 정도가 될 듯하다"며 "향후 상승보다는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1. 인종대결로 `집토끼` 결집…트럼프 노골적 마이웨이

흑인 유권자 아랑곳 않고

노예해방일 학살지서 유세

"어디에나 썩은사과는 있어"...경찰개혁엔 애써 거리두기

英언론 "트럼프 재선확률 15%"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전통적 지지층인 백인 유권자 결집 행보를 노골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텍사스주 댈러스를 방문해 지역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편견과 선입견에 맞서는 작업은 빠르고 쉽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수천만 명의 선량한 미국인을 인종주의자로 낙인찍는 것으로는 발전과 치유를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전국적 시위가 이 기회에 인종주의를 청산하자는 운동으로 확산되자 분명히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전면적인 경찰개혁 요구에 대해서도 "어디에나 썩은 사과는 있다"고 거리를 두면서 일부 지역의 강경한 진압 방식을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 초기에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최루탄 등을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시킨 일을 거론하면서 "아름다운 장면이었다"며 "칼로 버터를 자르는 듯했다"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개혁과 관련한 행정명령을 조만간 발표하겠다면서도 "경찰들이 무력 사용에 있어 전문적 기준을 충족하도록 장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마련한 전방위적인 경찰개혁 법안과는 상당히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12. 코로나 2차확산 우려…날개단 진단키트株

美텍사스 등 대유행 조짐에

진단키트업체 랩지노믹스...주가 6개월새 345% 급등

마스크株 오공은 12일 21%↑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전날 미국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자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전자 검사 전문업체 랩지노믹스 주가는 12일 전일과 같은 2만2300원을 기록했다. 랩지노믹스는 2002년 설립한 체외진단 제품 전문업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최근 6개월 사이 주가가 345.1% 급등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별도 기준으로 랩지노믹스 올해 매출은 30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32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랩지노믹스 매출은 1년 사이 10배가량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외진단 전문업체 수젠텍 주가 또한 이날 3.75% 상승했다. 수젠텍은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및 진단시약을 생산하는 업체다. 그동안 임신 테스트기 등을 주로 생산했는데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로 주목을 끌고 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사는 지난 3일 콜옵션을 행사해 수젠텍 보유 지분을 11.8%로 늘렸다. 진단시약 제조사 씨젠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0.45% 하락해 11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씨젠은 진단키트 대장주로 꼽히며 시가총액이 3조원에 육박하면서 코스닥 전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진단키트 제조사 피씨엘 또한 전일 대비 주가가 1.73% 상승했다.

13. 신한지주·KT, ESG 최고등급…삼성바이오는 두 단계 `껑충`

서스틴베스트 올 상반기 평가

책임투자 컨설팅 기업 서스틴베스트가 `2020년 상반기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신한지주와 KT가 최고 등급인 AA등급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 평가 결과에 따르면 연결 기준 자산 규모가 2조원 이상인 상장기업 중 KT, 우리금융지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3개사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평가 등급이 상승했다. 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DB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12개사다.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상장기업 중 최고 등급인 AA등급을 받은 기업은 신한지주와 KT 2개사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AA등급을 유지했으며, KT는 2020년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 실시, 여성 사외이사 신규 선임, 영업이익·직원 평균 보수와 이사 보수의 연동성 향상 등에 따라 A에서 AA로 등급이 1단계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분식회계 이슈로 거래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2018년 B등급에서 2019년 E등급으로 수직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총주주수익률 상승과 이사회 내 여성 이사 증가 등 요인이 영향을 미쳐 다시 C등급으로 2단계 상승했다.

14. 조정장 들어가자 더 주목받는 대형성장株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

증권가 목표가 잇달아 상향

코로나 수혜 기대되는 언택트株...순환매 이후 장기상승세 유력

팬데믹 국면서 디지털광고 호조...네이버·카카오 핵심사업 견조

엔씨소프트, 올 신작효과 기대

증시가 순환매 장세를 마무리하고 조정권 진입 양상을 보이면서 조정기에 적합한 투자 전략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조정을 마친 후 차기 상승 국면이 올 것에 대비해 대형 성장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로나19 이후 상승 국면에서 주목받은 대형 성장주는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 등 언택트 소비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이들 종목은 최근 순환매 장세에서 먼저 조정권에 진입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지난달 27만원까지 올랐던 카카오 주가는 이달 3일 24만9500원까지 떨어졌다. 네이버도 22만5500원까지 하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0.12% 하락한 8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0.62%, 0.38% 올랐지만 상승폭이 줄었다. 연방준비제도의 비관적인 경제 전망에 뉴욕 증시가 하락하며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조정 국면에서 성장주 분할매수 전략이 유망하다는 조언은 과거 사례를 기반으로 한다. KB증권은 가치주 순환매 이후 구조적인 성장성을 가진 기업들의 장기 상승 흐름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정보기술(IT) 버블 이후 2004년 조선주, 금융위기 이후 2010년 자동차·화학·정유주, 2015년 반도체 주도주 랠리가 경험적인 근거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어느 정도 순환매가 이뤄진 후에는 성장주의 조정을 이용한 저가 매수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B증권은 성장주 중에서도 인터넷·바이오 업종을 다음 주도주로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도 하반기 성장주 강세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저금리 기조와 기업 이익 리스크 등이 이유다. 저금리는 고평가된 성장주를 정당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인터넷 등 언택트 성장주들은 이익이 희소해진 상황에서 이익 성장이 전망되는 대표 업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네이버가 올해 전년 대비 39.5% 늘어난 영업이익 990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엔씨소프트 역시 각각 4177억원(102%)·1조518억원(119.6%)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이들은 신한금융투자가 선정한 대표 성장주다.

코로나19로 생활양식 전반이 바뀌며 인터넷·게임 기업들이 계속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인터넷 트래픽 증가로 디지털 광고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디지털 광고 사업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핵심 수입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기업들이 마케팅 비용을 축소해 광고 경기는 부진했지만 인터넷 플랫폼 광고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블레이드&소울2` 등 신작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는 최근 카카오·네이버·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 잡았다. DB금융투자·메리츠증권은 최근 카카오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와 IBK투자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각각 31만원, 28만원으로 높였다.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각각 100만원, 92만원으로 올렸다.

15. 아파트 당첨 하늘의 별따기…당일 완판된 11억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인근보다 분양가 2억 비싸도...미계약분 나오자 모두 팔려

16. 빅데이터·AI 새싹기업에 2년새 무려 10배 돈 몰려

빅데이터로 크는 스타트업

4차산업혁명 확산 영...투자유치 753억→7339억

17. 5300만㎞ 떨어진 화성의 흙과 암석이 지구로 온다

美 NASA·유럽 ESA 손잡고 화성탐사선 내달 발사

2032년 귀환 목표 `MSR`프로젝트

탐사로버 2대·착륙선·귀환궤도선...차례차례 화성으로 쏘아 보낸후

화성흙 채취·수거후 다시 지구로

탐사차명 `마스 2020 퍼시비런스`...인간 불굴의 의지를 이름에 담아

지구 아닌 행성서 귀환로켓 발사...우주개발 역사상 최초 도전인 셈

프로젝트 투입액 70억불 달해

인류가 사상 최초로 화성(火星)에서 암석과 토양 샘플을 가져오는 임무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올해부터 12년간 탐사로버 2대와 착륙선, 지구 귀환 궤도선을 차례로 화성에 보낼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이번 대장정의 시작을 알릴 화성 탐사로버 `마스 2020 퍼시비런스`가 발사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화성 샘플은 2032년 봄 지구에 도착하게 되는데 화성의 기원과 조성, 변천사 연구는 물론 물과 생명체 흔적을 찾는 데 직접적인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화성 샘플 귀환(Mars Sample Return·MSR)`으로 불리는 이번 임무는 지구에서 3번, 화성에서 1번 등 총 4번의 로켓 발사와 지구에서 5300만㎞ 떨어진 화성을 왕복하는 우주 개발 역사상 전례 없이 긴 일정이다. 특히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로켓 발사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연료를 아끼기 위해 화성 샘플을 담은 컨테이너를 화성 궤도에 던지듯 올린 뒤 궤도선이 이를 낚아채 돌아오는 새로운 아이디어도 동원됐다. 이를 위해 NASA와 ESA는 총 70억달러(약 8조69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화성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게 되면 방사광가속기 같은 대형 분석 장비를 활용해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다. 브라이언 머헤드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MSR 임무 총괄책임자는 "화성 샘플을 이용해 과거 따뜻하고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이 어떻게 현재와 같이 춥고 건조한 환경이 됐는지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운이 좋다면 생명체 존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1969년 미국은 `아폴로 11호` 임무를 통해 달에서 암석 조각과 흙, 먼지 등 22㎏의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데 처음 성공했다. 이후 NASA는 1972년 `아폴로 17호` 임무까지 총 382㎏의 샘플을 달에서 지구로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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