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을 주식을 고르는 비법,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미래, 앞으로 가장 유망한 주식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반도체 산업 투자와 관련해
"전쟁터에서 싸우는 멋진 전사가 되지 말고 전사에게 무기를 파는 대장장이가 되라"는
이른바 '대장장이 이론'을 소개하면서
주로 메모리반도체를 직접 개발해 생산하는 삼성전자보다
다양한 반도체를 위탁받아 생산하는 파운드리 전문기업인 TSMC가 유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회장은 이어 "앞으로 위대한 혁신기업은 자율주행 등
스마트 모빌리티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선두 기업으로 손꼽히는 테슬라에 대해선
"최근 오너의 도덕성이 문제가 되긴 했으나,
자율주행에서 중요한 길을 가고 있다는 믿음에 변화는 없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기업이 좋은 주식"
Q1. 어떻게 좋은 주식을 찾을 것인가.
A. 중요한 것은 시장 예측보다는 산업 예측이고,
산업 예측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별 기업 예측입니다.
마지막까지 성공하는 투자자가 되려면
업보다는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인가란 관점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책에서도 주로 예측할 수 없는 산업이나 시장 예측보다는
좋은 기업에 대한 질서를 얘기했습니다.
첫 번째는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기업의 주주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기업의 맥락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사실 한국전력도 고객이 떠날 수 없습니다.
한전에 전기세를 내는 사람이 한전을 안 쓸 방법이 없어요.
먼 훗날 수소 에너지가 작동원리가 된다면
수소통을 갖다놓고 연료전지를 갖다놓는다면 한전이 없이도 전기를 쓸 수 있겠죠.
다만 현재로서는 고객이 떠날 수 없는 회사로서 한전만큼 좋은 회사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전을 사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바로 기업이 고객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의 문제이죠.
가격을 통제할 수 있고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들이밀어도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고객이 떠날 수 없어서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스스로 끊임없이 자신의 관점을 만들려면 의심해야 합니다.
어떤 기업을 샀다면 어떤 물건을 만들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고객이 쉽게 떠날수 있는지 없는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쉽게 떠날 수 없다면 그 기업은 좋은 기업입니다.
두 번째로 어떤 기업이 없으면 불편한 기업, 샴푸·휴대폰·카카오톡처럼
없으면 불편한 기업이 좋은 기업입니다.
또 고객이 눈만 뜨면 늘어나는 기업도 좋은 기업이죠.
제가 책에서 현대모비스를 예로 들었습니다.
사실 현대차가 매년 1000만대를 판매한다면
가격이 변화하지 않으면 매출액은 동일합니다.
현대차가 매년 팔아놓은 1000만대의 누적 판매대수는
3년이 지나면 3000만대가 되고,
이를 상대로 현대모비스는 부품 장사를 합니다.
누적적 매출이 누적적이지 않은 매출보다 나은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좋은 기업을 따져보는 것이
시장이나 산업 예측보다 월등히 중요합니다.
어떤 기업의 주주가 됐다면 그 기업이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누구에게 팔지'라는 질문을 늘 하고 제가 제시한 11가지 관점에 녹여낸다면
아주 훌륭한, 불황과 관계없는 투자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런 시간이 없거나 스스로 해석이 어렵다면 좋은 펀드를 찾아서 투자하면 될 것입니다.
"반도체 산업, 삼성전자 시대 저문다"
Q2.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지 않는 이유는.
A. 제가 보기에 삼성전자는 참 좋은 기업입니다.
저도 두 번째 동업자가 삼성전자 우선주였습니다.
여전히 괜찮은 기업이라고 인정합니다.
다만 삼성전자를 우리 펀드에 넣지 않는 이유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우리 펀드는 액티브 펀드를 추구합니다.
미래 성장의 꿈을 담아내는 액티브 펀드 명가를 일구겠다는 것이
리치투게더 펀드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액티브 펀드는 패시브 펀드와는 달리 펀드매니저들의 능동적인 예측과 관점으로
좋은 기업을 담아서 패시브 펀드가 낼 수 없는 아웃퍼폼(초과)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죠.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비중이 25%를 차지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사는 순간 평균값, 종합주가지수를 사는 꼴이 됩니다.
종합주가지수는 2000개 기업의 평균입니다.
2000개 상장기업 가운데 더 좋은 기업이 훨씬 많을 텐데,
그런 관점에서 삼성전자는 걸맞지 않습니다.
액티브 펀드로서 삼성전자를 사는 것은
고객이 우리 회사에 돈을 맡긴 메시지, 에셋플러스 펀드에 수수료를 주면서
'시장 평균을 사지 말고 좋은 주식을 사서 더 많은 수익을 달라'는
서로 간의 위임계약이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액티브 펀드의 존재 이유와 맞지 않아서 2016년에 삼성전자와 결별했습니다.
두 번째로 반도체를 보는 저의 시각입니다.
반도체 수요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입니다.
다만 어떤 반도체가 커질 것이냐가 문제죠.
반도체는 과거부터 현재, 앞으로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반도체의 제왕이라는 인텔의 시대가 지나갔습니다.
인텔의 시대에서도 반도체는 컸고,
인텔이 힘들었던 과거 4~5년 사이에도 반도체는 컸습니다.
반도체의 구조 변화입니다.
위대한 기업은 늘 존재하지만 바뀝니다.
반도체 산업은 늘 존재하지만 구도는 바뀝니다.
똑같습니다.
무엇이 인텔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었을까요.
바로 PC와 노트북입니다.
그 세계에서는 인텔이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반도체에 필요한 질서가 스마트폰으로 바뀌었습니다.
스마트폰은 저전력이 있어야 합니다.
노트북은 본체 전력이 많이 소비돼도 냉각팬이 있으니까 상관이 없죠.
스마트폰으로 오면서 반도체에 필요한 요구조건이 바뀌었습니다.
저전력, 그리고 미세화입니다.
스마트폰의 시대에서 삼성전자의 역할은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자동차 반도체가 미세화가 필요할까요.
앞으로의 세상은 무엇인가요.
데이터센터, 5G, 자율주행, 인공지능 이런 구도입니다.
수많은 반도체가 필요합니다.
반도체의 다양성, 다품종이 중요합니다.
삼성전자는 소품종입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죠.
앞으로의 반도체는
에이직(ASIC·주문형 반도체)입니다.
에이직 시대에서는 삼성전자의 역할보다는
다른 쪽의 반도체 회사들에 훨씬 더 많은 밸류가 주어진다고 봅니다.
4나노 반도체도 필요하지만 200나노, 40나노, 50나노, 70나노 등
수많은 반도체가 필요합니다.
미세공정이 중요한 4나노 반도체만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도체 질서의 개편 과정에서
칩리스(ARM·시놉시스 등), 팹리스(퀄컴·엔비디아 등), 파운드리(TSMC) 이런 쪽으로
파워가 이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과거 인텔이 왜 리더를 빼앗겼고,
왜 앞으로 삼성전자가 리더를 차지하지 못할 것인가.
최근 자동차 반도체가 품귀라고 하지만 4나노의 품귀가 아닙니다.
50나노, 70나노, 100나노 반도체가 품귀인 것입니다.
흔히 대장장이 얘기를 합니다.
전쟁터에서 싸우는 멋진 전사가 되지 말고
전사에게 무기를 파는 대장장이가 되라는 것이죠.
반도체에 투자할 때 대장장이 이론이 적합합니다.
그 속에서 TSMC나 시놉시스 이런 기업들이 훨씬 더 자기 길을 잘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 모빌리티에서 위대한 혁신기업 나온다"
Q3. 빅테크 산업의 미래 전망은.
A. 현재 상황은 거시와 미시의 충돌로 보입니다.
거시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미시적 관점에서는 개별 기업의 이익 관점에서는 여전히 좋은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카카오나 미국의 FAANG 같은 기업은
여전히 이익은 훼손되지 않고 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미국의 애플·아마존·구글 그런 기업들은 이익이 훼손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매크로 변수 측면에서
디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으로 되면 유동성은 환수될 것입니다.
거시적 측면에서 유동성이 흡수되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돈이 들어왔던 만큼은 떨어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기업 이익이 늘면
장기적으로 보면 다시 플랫폼 기업을 사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익의 질 측면에서
지속성, 비변동성, 예측 가능성, 확장 가능성을 따졌을 때
'카카오처럼 좋은 기업이 있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업을 늘 구상할 때 최고의 경쟁자는 카카오입니다.
내가 어떤 사업을 할 때 '혹시 카카오가 뛰어들면 어떻게 할까' 불안감이 있습니다.
그 의미는 카카오 주주가 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카카오는 저의 세 번째 동업자로서 우리 포트폴리오에서 최고이고,
가장 믿을 만한 회사인 것 같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높긴 하지만 이익의 질이 보장된 PER라면
저는 투자 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Q4. 해외 증시의 좋은 주식은.
A. 2008년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벌어지는 혁신적인 기업들이
과거 수년 동안 1000조원 이상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들 기업의 가치는 여전히 견고하게 갈 것입니다.
다만 몇 개 기업은 싸움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OTT 산업에서 그렇습니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디스커버리를 인수한 AT&T가 그러하죠.
제가 FAANG 기업을 왜 좋아하냐면 승자독식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모빌리티, 자율주행 쪽에서는
시가총액이 2000조원, 3000조원을 뛰어넘는 회사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자동차 산업이 굉장히 큽니다.
반도체 산업이 700조원이고,
삼성전자가 하는 메모리 반도체가 200조원에 불과합니다.
2차전지 배터리 시장이 5년 후면 150조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현재 자동차 시장이 이미 3500조원 규모입니다.
그동안 하드웨어 장치였는데
앞으로는 하드웨어는 줄어들고
많은 부분이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부분에서
이니셔티브를 가진 기업이 혁신 기업으로 등장할 것입니다.
요즘 테슬라가 난리입니다.
저는 오너의 3대 조건을 통찰력, 추진력, 사업 욕심 세 가지로 구분해왔습니다.
그분(일론 머스크)이 통찰력도 있고 추진력도 있고 사업 욕심도 있는 것 같아요.
(오너의 조건에) 최근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도덕성이랄까요(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테슬라가 자율주행에서 중요한 길을 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0. 동학 서학개미 다 어디갔나"…개인 주식거래규모 반토막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부근으로 올라섰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는
지난 1월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3100~3200선에서 횡보하자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개인 투자자의 증시 이탈의 조짐은 나타나지 않지만
향후 추세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가 둔화되면서 코스피 지수에 연동돼 움직이는 증권주들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똑같은 코스피 3200인데...1월 대비 매매대금 절반으로 '뚝'
4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액(매수대금+매도대금)은
총 684조 45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가 3266.23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1월 1238조 9618억원 대비 44.7%나 급감한 금액이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를 합한 매매액은 719조 3144억원이 줄었는데 이 중 554조 5078억원이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감소분이었다.
지난 4월에 비해서도 눈에 띄게 매매가 둔화됐다. 지난 4월 개인 투자자의 주식 매매액은 960조 2708억원이었다. 한달 만에 28.7%나 줄어든 것이다. 5월에는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등의 영향으로 4월보다 거래일수가 3일이 적었다. 이를 감안한 일 평균 주식 매매액도 17.5%나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날 코스피는 3258.50포인트까지 올라 넉달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불과 한자릿수까지 격차를 좁혔다.
주가가 비슷한 데 매매대금이 줄었다는 것은 사고 파는 매매회전율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뜻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나 매도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1월보다 개인 투자자들의 신규 유입이나 증시 참여가 소극적으로 돌아선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이탈 조짐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고객예탁금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5월 말 기준 고객 예탁금은 64조737억원으로 지난해 말 65조5227억원, 1월 말 68조172억원 등과 큰 차이가 없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개인매매비중이 전월대비 6.5%포인트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개인들의 기여도가 높은 코스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9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4.4% 급감했다"라며
"특히 바이오·가상화폐 관련 종목의 거래대금이 큰 영향을 주었는데 변동성이 큰 테마라는 점에서
개인들의 시장 이탈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주식 열기도 식었다...결제금액 석달새 반토막
국내 증시뿐만이 아니다. 해외주식 매매대금도 덩달아 줄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를 보면 지난달 개인과 기관 투자자를 합한 해외주식 매수·매도 결제금액은 245억7326만달러(한화 약 27조4679억원)이었다. 지난 2월 대비 50.5%나 줄어든 금액이다.
해외주식 매매 결제금액은 지난해 11월 207억 2760만달러, 지난해 12월 302억 4449만달러, 올 1월 368억 122만달러, 2월 497억2948만달러까지 급증했다. 하지만 3월 419억 7747만달러로 추세가 꺾인 뒤 4월 256억 232만달러, 5월 245억 7326만달러로 석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증시의 거래대금이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하면서 증권주 주가도 주춤한 모습이다.
전날 코스피 증권업 지수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지난 1월 11일 2245.21보다 0.31% 하락한 2238.29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전날 12만6500원으로 마감해 지난 1월 고점 16만7500원 대비 24.5%나 낮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증권주 시총 1위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1월 고점 대비 9.9% 하락했다.
증권사들의 매출 가운데 20~30%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의 주가는 증시 거래대금에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사상 최고치 돌파 시도가 이어지면서
증권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 주가는
실적 대비 부진해 과거 어느 때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반영돼 있으나 우려가 다소 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0. 롯데지주, 두달새 23% 급등…경기회복 신바람
백신접종에 경제 정상화 기대 화학·백화점 등 실적 개선 뚜렷 그린카·바이오 신사업도 긍정적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면서 경기민감 업종으로 구성된 롯데지주가 최근 두 달째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롯데지주 주가는 0.72% 오른 4만1800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최근 두 달여 새 주가 상승률은 22.94%에 달한다.
롯데지주 자회사들의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의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자회사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두드러지면서
롯데지주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난 2조338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2% 뛴 425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에도 백신 접종 본격화로 국내외 경기 개선이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날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64.6%, 5682.79% 증가할 전망이다.
실적이 회복되는 자회사와 더불어 주요 종속회사 지분 추가 취득을 통해 지배권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롯데푸드의 지분율을 확대해 연결기업으로 편입한 것을 시작으로 롯데케미칼,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종속회사에 대한 지배권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린카,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을 위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호재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업황 회복 지속,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편의점 업황 개선에 따라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비상장 자회사 코리아세븐의 실적 개선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도체 장비 확보 위해 네덜란드 날아갔던 이재용 - 지난해 10월 이재용(맨 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본사를 찾아 EUV(극자외선) 노광기를 살펴보고 있다. 극자외선을 이용해 초미세 반도체 회로를 구현하는 이 장비는 전 세계에서 오직 ASML만 만드는 장비다. 이 EUV 노광기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후발 주자가 기술력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1위 TSMC가 초격차 유지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데 반해
삼성전자는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TSMC는 올 초 280억달러(약 31조45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지난달에는 향후 3년간 1000억달러(약 112조4000억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9년 “파운드리를 비롯한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1위가 되겠다”고 밝혔는데,
TSMC는 불과 4년간 이를 뛰어넘는 돈을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삼성은 올해 40조원 이상의 반도체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이 중 메모리 반도체 투자가 포함돼 있어 파운드리 분야만 비교하면
TSMC와 격차가 크다”고 했다.
최첨단 공정에서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원인으로는
장비 수급 실패가 꼽힌다.
닛케이는 “TSMC가 네덜란드 ASML의 첨단 장비를 대량 확보하자,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에 가서 직접 협상을 벌였다”면서
“구매 대수를 어느 정도 늘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장비를 선점한 TSMC에 비해 장비 확보가 늦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도
파운드리 사업 부진이 삼성전자 전체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자사 파운드리에서 만든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카메라용 이미지 센서 부품을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한다.
닛케이는 “삼성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는 애플은
아이폰 AP 생산을 TSMC에 위탁하고 있는데,
삼성전자와 TSMC의 기술력 차이가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의 제품력 격차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점유율
정치적인 문제도 삼성전자의 불안 요소로 꼽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선언했고,
중국의 테크 굴기를 견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치권과 산업계에서는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170억달러 규모의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라인 증설을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 라인 증설이 삼성의 앞날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TSMC가 일본, 미국과 함께 이미 강력한 반중 연합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초로 기존 메모리 반도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지능형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개발했다.
데이터 저장 공간으로만 여겼던 메모리 반도체에 인공지능(AI) 엔진을 탑재해 메모리가 저장뿐만 아니라 일부 연산까지 가능하게 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메모리 반도체와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하나로 결합한 HBM-PIM(Processing-in-Memory) 제품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PIM은 메모리 내부에 연산 작업에 필요한 프로세서 기능을 더한 차세대 신개념 융합기술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PIM 기술을 활용해 슈퍼컴퓨터(HPC)와 AI 등 초고속 데이터 분석에 활용되는 HBM2(High Bandwidth Memory) 아쿠아볼트(Aquabolt)에 인공지능 엔진을 탑재한 HBM-PIM을 개발했다.
HBM2 아쿠아볼트는 2018년 1월 삼성전자가 양산한 2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AI 시스템에 HBM-PIM을 탑재할 경우 기존 HBM2를 이용한 시스템 대비 성능은 약 2배 이상 높아지고, 시스템 에너지는 70% 이상 감소된다.
또한 기존 HBM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지원해 HBM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변경 없이 HBM-PIM을 사용해 강력한 AI 가속기(인공지능을 실행하기 위한 전용 하드웨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최근 인공지능의 응용 영역이 확대되고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커져 왔으나 기존의 메모리로는 '폰 노이만'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폰 노이만 구조는 대부분의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중앙처리장치(CPU)가 메모리로부터 명령어를 불러오고 실행하며 그 결과를 다시 기억장치에 저장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CPU와 메모리간 주고받는 데이터가 많아지면 작업처리가 지연되는 현상이 생긴다.
삼성전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메모리 내부의 각 뱅크(주기억장치를 구성할 때의 최소 논리적 단위)에 인공지능 엔진을 장착하고 병렬처리를 극대화해 성능을 높였다.
또한 HBM-PIM은 메모리 내부에서 연산 처리가 가능해 CPU와 메모리간 데이터 이동이 줄어들어 AI 가속기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D램 공정에 접목해 HBM-PIM을 제품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최근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권위 학회인 ISSCC에서 관련 논문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상품기획팀장 박광일 전무는 "HBM-PIM은 AI 가속기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업계 최초의 인공지능 맞춤형 PIM 솔루션"이라며 "삼성전자는 고객사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PIM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0. 美텍사스 전력부족 사태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셧다운
오스틴市 전력회사, "완전한 셧다운" 명령
삼성·인피니온 등 반도체 회사 대상
반도체 공정 한번 멈추면 막대한 손실 발생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미국 텍사스주에 불어닥친 북극 한파 여파로 전력 부족 사태가 빚어지면서 텍사스주 오스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셧다운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현지시간) 오스틴시 일간이 `오스틴 스테이츠먼`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오스틴시 소유의 전력회사인 오스틴 에너지는 최근 혹한에 따른 대규모 정전과 전력부족 사태로 말미암아 지역 대기업들의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한파로 인해 전열기 등 난방을 위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이 같은 명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셧다운 명령이 내려진 업체는 현지 삼성전자와 NXP, 인피니온 등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반도체 관련 업체들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의 셧다운 시점은 이날 오후 4시로 파악되고 있으며, 현지 전력부족을 이유로 셧다운 명령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오스틴 삼성전자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생산라인이 중단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초미세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공정은 일시적인 지진이나 정전 발생으로도 수 십억원의 물적 피해를 입는 구조여서 이번 셧다운 사태에 따른 삼성전자의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0. 서학개미 6000억 매수 中드론택시 60% 폭락…가짜 계약 파문
`이항` 가짜 계약 파문에 주가 반토막
중국 도심항공운송수단(UAM) 기술 기업으로 주목받았던 나스닥 상장사 `이항 홀딩스(EHang Holdings Ltd)`가 가짜 계약 파문에 60% 넘게 급락했다. 올해에만 서학개미들이 이항 주식을 1000억원 넘게 순매수해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이항은 전 거래일 대비 77.79달러(62.69%) 급락한 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항은 자율주행 드론택시 개발로 주목을 받으면서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을 해온 업체다. 이항의 주가는 작년 12월 초 13.62달러에서 이달 12일 124.09달러로 두달여 만에 9.1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항에 대한 부정적인 리포트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맞았다. 이날 투자정보 제공업체 울프팩리서치는 `추락하고 불타오를 운명인 주식(A Stock Promotion Destined to Crash and Burn)`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울프팩리서치는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렸던 `아이치이`가 수익과 가입자 숫자를 부풀리는 식으로 대규모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던 이력이 있는 기관이다.
울프팩리서치는 "이항이 주 고객사로 두고 있는 중국 상하이 쿤샹(Shanghai Kunxiang Intelligent Technology Co., Ltd.)이라는 업체는 급조된 가짜 기업"이라면서 "쿤샹의 웹사이트에 있는 3개의 주소 중 1개는 쿤샹과 관련없는 호텔이었고 다른 한 곳은 11층 건물의 13층 주소였으며, 마지막 한 곳은 사무실에 단 한 명의 직원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쿤샹은 이항과 50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전해진 기업이다. 다만 울프팩리서치는 쿤샹이 계약을 맺기 불과 9일 전 설립됐다고 지적했다. 해당 계약은 가짜라는 결론이다.
울프팩리서치는 또 "이항의 본사를 찾아가 본 결과 최소한의 보안 시설도 갖추지 않았으며 드론택시 생산을 위한 기초적인 조립라인도 없었다"며 "이항은 투자 가치를 부풀리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실제 이항은 상장 14개월 만에 50개의 보도자료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항 주식에 한국 투자자 역시 크게 베팅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 들어 한국 투자자들은 이항의 주식을 9878만달러(10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서학개미가 투자한 종목 가운데 순매수 14위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된 이항의 주식보관금액도 5억5034만달러로(6098억원) 미국 주식 가운데 보관 규모 9위에 달한다.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0. 5만달러 찍은 비트코인, 고공행진 계속될까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6일 사상 최초로 5만 달러(약 5510만원)를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뉴욕과 런던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5만 달러를 넘어섰다. 가상화폐는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가격이 각각 다르지만 세계 각국에서 줄줄이 5만 달러를 돌파하며 새역사를 썼다. 지난달 4만달러를 돌파한 뒤 급락해 3만달러 선이 붕괴된지 약 한 달만이다.
이같이 무서운 상승세는 최근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거나 상품거래 수단으로 인정하기 시작한 영향이 크다. 높은 변동성과 제한적인 사용처로 화폐로 인정받지 못했던 비트코인이 금융 주류로 빠르게 편입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급등에 불을 붙인 이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다. 그는 최근 15억 달러(약 1조6천530억원) 어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또한 테슬라를 살때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IT 컨설팅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보유한 현금성 자산의 80%를 비트코인에 투자해 기업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BNY 멜론)은 가상화폐의 보유·이전·발행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월가의 주요 은행도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ETF)가 처음으로 당국의 승인을 받기도 했다.
사상 최초로 5만 달러 고지에 올라서며 상승랠리가 계속될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년말 2만 달러에 육박하다가 다음해 3000달러 대로 급전직하 했고 다시 5만 달러까지 치솟은, 롤러코스터 같은 변동곡선을 보면 전망은 쉽지많은 않다.
시장의 예측은 홍해 갈라지듯 낙관과 비관으로 나뉜다. 또 다시 `버블 논쟁`이 불붙고 있다. 옹호론자들은 "새로운 상승랠리", 회의론자들은 "최악의 거품"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17세기 튤립 거품에 빗대 비트코인을 `디지털 튤립`이라고 불렀던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역시 비관적 전망을 쏟아냈다. 루비니 교수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많은 사람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가상화폐들을 사고 있다"면서 "돈을 날리고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관론자들은 2018년 폭락사태를 잊지말아야 한다며 경계론을 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낙관론자들은 개미투자자들 홀로 가격을 견인했던 2017년 장세와는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업과 금융회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가세하면서 개미와 기관이 동시에 끄는 쌍끌이 장세라는 것이다.
3000억원대의 비트코인이 든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실수로 버렸던 한 영국 남성이 이를 되찾기 위해 쓰레기 매립지를 파게 해달라고 지역 당국에 제안했다. 이 남성은 당국이 해당 매립지를 파게 해주면 800억원에 달하는 돈을 기부하겠다고도 했다.
16일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뉴포트의 IT업계 종사자 제임스 하우얼스는 지난 2009년 자신의 컴퓨터로 7500비트코인을 채굴했다. 비트코인이 현재 1비트코인의 가격은 한화 4100만원으로, 이를 환산하면 금액은 약 3075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비트코인이 담긴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몇 년 뒤 이사를 하며 내다버리는 실수를 하고 만 것. 당시에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매우 낮아 이 드라이브의 존재를 잊고 지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치솟은 뒤에서야 자신이 실수로 버린 하드 드라이브가 생각났고, 뉴포트 지역 인근의 쓰레기 매립지에 이 드라이브가 묻혀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이후 뉴포트 시의회에 해당 매립지를 파내게 해주면 5250만파운드(약787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지역 당국은 환경 문제 등으로 인해 그가 말한 지역을 파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매립지를 파낸 뒤 다시 묻고 잔재들을 처리하는 과정에 수백만 파운드가 들 수 있다는 우려도 했다.
0. 비트코인 15일 폭락" 경고한 `닥터둠` 루비니 예언 맞았나?
15일(미국 뉴욕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 보이고 있다.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거품이 터질 것"이라고 공언한 날이다. `폭락의 전조`인지, `늘상 있는 급등락인지` 투자자들의 논쟁이 한창이다.
가상화폐 시황분석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16일 낮 12시) 기준 비트코인(BTC) 시세는 3만6200달러대를 오가며 7%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비트코인 시세는 한국시간 기준 오후 6시 30분 현재 2.42% 하락하며 오전 중 급락분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전날 6.6%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하루만에 냉온탕을 오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비트코인 시세만 놓고 보면 루비니 교수의 예측이 일단은 어느 정도 맞았다고 볼 수 있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 7일 SNS에
"1월 15일이 다가오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버블이 터질 것"이라고 예언해 주목을 끌었다.
루비니 교수는 하루 전날인 14일(미국시간, 한국시간은 15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비트코인 시장 조작을 경고한다"는 블룸버그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은 아마 소매업 열풍과 일부 제도권, 자금으로 인해 생겨난 거품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워낙 급등락이 심한 만큼 이 정도 가격변동에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주장이 많다. 실제로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주식 부동산과 함께 급등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미래 가치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유명 시장 분석가이자 투자자인 피터 브랜트는 최근 트위터에 "지금 시점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건 너무 늦었다. 기차는 이미 역을 떠나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망을 보고 투자를 시작하라"며 자신이 비트코인을 투자하기 시작했을 때는 가치가 `0달러`였다고 밝혔다.
반면 여전히 비트코인의 미래에 낙관론을 펴는 투자자들도 여전히 많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빌 밀러 밀러밸류파트너스 창업주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CNBC에 "앞으로 12개월 또는 18개월 내에 비트코인은 지금보다 50~100%는 더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비트코인은 상승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0. 셋째 출산장려금 4천만원!`…전국 최고액 내건 지자체 어디?
충북 제천, 셋째 출산한 가정에 전국 최고액 지급
인구절벽 지자체의 고육책…창원 최대 1억 추진
◆ 소멸위기 지자체 ◆
충북 제천시에서 역대 최고액의 출산장려금을 받는 가정이 나왔다.
15일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에 거주하는 박 모씨(35)가 셋째 자녀를 출산했다며 지난 13일 `3快(쾌)한 주택자금 지원`을 처음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5000만원 이상 주택자금을 대출한 가정이 첫째를 낳으면 150만원, 둘째 1000만원, 셋째 4000만원 등 총 5150만원의 은행 빚을 상환해주는 대책으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시에 따르면 박씨는 8세, 7세 두 아들을 둔 직장인으로 지난 1일 셋째 딸이 태어나 4000만원 혜택의 첫 주인공이 됐다.
제천시 관계자는 "인구 감소를 막으려면 파격적이고 획기적인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결혼과 출산, 주거 지원을 강력히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제천은 주민 평균연령이 46.8세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6년 13만6500명이던 인구는 현재 13만3000명으로 3500명 감소했다.
올해 들어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 증가를 위한 현금 지원을 경쟁적으로 대폭 늘리거나 신설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적어 주민등록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이 처음 현실화돼 위기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출산장려금`이다.
지난 3일 경남 창원시는 결혼할 때 1억원을 대출해 셋째를 출산하면 대출금 전액을 탕감해주는 `결혼드림론`을 출시했다. 결혼할 때 1억원을 대출하면 첫째 출산 시 이자 면제, 둘째는 원금 30% 탕감, 셋째를 낳으면 전액 탕감해주는 제도다. 하지만 일각에서 `무조건 퍼주기식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자 창원시는 시행을 유보하고 정책을 보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결혼드림론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가 다음달 나오면 전문가 간담회와 찬반 의견 수렴, 시민토론회 등을 거쳐 종합안을 다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 인구는 현재 103만명으로 아슬아슬하게 100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현금 지원 확대가 인구 유입과 저출산 극복에 큰 효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한다. 성영태 계명대 행정학과 교수는 "각종 현금 지원 확대는 단기 처방에 불과할 뿐"이라며 "출산 보육 교육 등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회 인식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선행돼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0. 빚투` 막아라…당국 대출 조인다
1월 IPO 자금수요 주의…"고액 신용대출 막을 것"
3월 가계대출 개편 발표
금융당국은 주식시장 과열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이 지속적으로 심해짐에 따라 신용대출을 더 조일 전망이다. 가계부채 규모가 급증하고 있어 자칫 부실로 이어질까 경계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을 소집해 가계대출 긴급점검회의를 열었다. 빚투에 따른 과도한 유동성이 주식,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고 있어 진화에 나선 것이다. 긴급점검회의에서 금감원은 은행들이 이번에 제출한 가계대출 성장률 관리 목표치보다 낮은 수준에서 신용대출 등 증가율을 관리해 주기를 당부했다. 특히 1월달에 기업공개(IPO)가 많이 예정되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지방은행 등 17개 은행은 전년 대비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이날까지 금감원에 제출했다. 주요 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 관리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금융당국은 고액 신용대출 중심으로 조일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전처럼 연봉의 두 배 넘게 신용대출이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용대출이 작년 12월에 줄어들었는데 이번 달에 확 늘어나는 것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빚투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 그는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간담회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에 기반한 투자는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가격조정이 있을 경우 감내하기 어려운 손실을 유발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자산시장의 버블 여부를) 사전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증시 상승 속도는 과거에 비해 대단히 빠르다"고 평가했다.
0. 코로나 회복에 올해 국내 에너지 수요 2년 만에 반등할 듯
에너지경제연구원 "총에너지 수요 4.1% 증가 전망…작년엔 4.6% 감소"
올해 국내 경제·사회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에너지 수요가 2년 만에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경연)의 '에너지 수요 전망'에 따르면, 올해 총에너지 수요는 작년보다 4.1%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백신 개발 등으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서서히 회복되며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활동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에너지 수요(소비)는 실물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곡선을 그린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석탄을 제외한 대부분 에너지원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는 산업과 수송 부문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 4.4% 증가할 전망이다. 원자력은 대규모 신규 설비(신한울 1·2호기) 진입 효과로 11.5% 성장이 예상된다.
천연가스는 도시가스와 발전용의 수요 확대로 7.5%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은 증가 폭이 6.8%로 분석됐다.
반면에 석탄 수요는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철강 수요 산업의 회복으로 제철용 수요가 확대되지만,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와 가동률 하락의 영향으로 발전용 수요가 더 큰 폭으로 줄기 때문이다.
0. 너는 누구냐?"…개미 `공공의 적` 공매도 세력 파헤쳤습니다
3월 공매도 재개 놓고 갑론을박
개미 금융당국 정치권까지 들썩
작년 금지 직전 외국인 공매도
모간스탠리·메릴린치·CS·골드만삭스 多
오는 3월 공매도 재개를 놓고 개미투자자는 물론 금융당국 정치권에서까지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공매도가 금지된 기간 동안 한국 증시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면서 "공매도를 더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과 "공매도의 순기능을 봐야 한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논쟁에 여야 정치인들까지 가세하면서 공매도는 한국 증시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동학개미들이 `공공의 적`으로 지목하고 있는 `공매도 세력`은 도대체 어떤 투자자를 의미하는 것일까.
17일 매경닷컴이 KRX공매도 종합포털을 분석한 결과 작년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공매도가 금지되기 직전 `공매도`는 사실상 외국인 투자자의 전유물로 나타났다.
작년 3월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되기 전까지 국내 증시에서 거래된 공매도의 절반 이상은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 피엘씨, 메릴린치인터내셔날, 크레디트 스위스 씨큐리티즈 유럽 엘티디,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이뤄졌다.
금융위가 공매도 6개월 금지 조치를 발표한 3월 13일까지 작년 국내 주식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32조7083억원이었다. 코스피가 24조9568억원, 코스닥이 7조7514억원으로 집계됐다.
0. <뉴욕증시 주간전망> 바이든 시대 개막…기업 실적 발표 본격화
이번 주(18~22일)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 등을 주시하면서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 국채 금리 동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도 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는 속도를 낸다.
바이든 당선인이 오는 20일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새로운 시대를 연다. 정권 이양 기간이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웠지만, 새 정부가 시작되는 데 따른 기대 심리는 증시를 지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CFRA에 따르면 1952년 이후 민주당 대통령 취임 시 첫 100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평균 3.5% 올랐다. 공화당 대통령 취임 시 0.5% 상승보다 성적이 좋았다.
다만 바이든 정부는 통상적인 '허니문'을 즐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위기가 급박한 것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문제도 여전한 논란거리다.
새 부양책이 이미 공개된 만큼 이로 인한 강한 추가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부양책 기대로 주가가 이미 큰 폭 올라 시장의 관심이 증세 가능성 등으로 옮겨가는 움직임이 지난주 나타났다.
부양책이 원만하게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갈등이 심화한 데다, 민주당 내에서도 현금 지급 등 표적화하지 않은 부양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의원이 있다.
바이든 취임식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가 재발할 위험도 부담이다.
오는 19일 진행될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준청문회도 관심이 쏠린다.
옐런 지명자는 적극적 경기 회복 정책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직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출신인 그가 재정은 물론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비둘기파적(완화정책 선호) 발언을 내놓는다면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금리의 움직임은 여전히 핵심 변수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 금리가 장중 한때 1.2%에 바짝 다가서는 등 큰 폭 올랐다. 부양책과 물가 상승 전망, 연준의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논란 등이 금리를 밀어 올렸다. 금리 상승으로 주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커지며 증시가 불안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출구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선을 그어 조기 테이퍼링 논란은 수면 아래로 물러날 수 있다. 하지만 금리 상승세가 멈출 것인지 예단하기는 이르다. 연준에서도 최근 추가 완화가 가능하다는 언급은 부쩍 줄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만큼 금리 변동성이 커지며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번 주에는 유럽중앙은행(BOE)과 일본은행(BOJ) 등 다른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됐다.
코로나19 상황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등으로 다수 국가가 봉쇄 조치를 더욱 옥죄는 중이다. 경제 충격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팬데믹의 초기 진앙인 중국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봉쇄 조치가 다시 단행되고 있다.
또 화이자가 향후 3~4주간 유럽지역 백신 공급이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는 등 백신 접종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백신 공급이 예정했던 것보다 적다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속도를 낸다. 넷플릭스와 인텔, 골드만삭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첫 테이프를 끊은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파고의 주가는 부진했다. JP모건을 제외한 다른 은행은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해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상황이라 실적 부진 기업의 주가 하락 강도가 양호한 실적 기업의 주가 상승 정도보다 강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 지표는 많지 않다. 대신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유로존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금리 상승 부담 등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약 0.9% 내렸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5%가량 하락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주로 나온다.
18일은 마틴 루서 킹 데이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19일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넷플릭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0일에는 1월 전미주택건설협회 주택가격지수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 프록터앤드갬블(P&G),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1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2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 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인텔과 IBM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2일에는 12월 기존주택판매와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1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0. [바이든 취임 D-3] 산업계 "기회이자 위협…통상변수 복잡"
친환경 업종 '수혜'…자동차·철강·석유화학은 '도전'
"바이든표 TPP 출범 가능성도"
시장을 넓힐 기회이자 위협이 될 수 있다."
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 산업과 통상정책 전반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로선 그 파장이 얼마나 어떻게 미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다만 바이든 정부가 환경·노동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산업별로 기회 요인과 위협 요인이 상존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여기에 동맹 강화, 대중 견제, 보호무역주의 기조, 새로운 무역모델 출범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까지 고려하면 통상환경 방정식은 한층 더 복잡해진다.
바이든 순풍에 전기차 세상 '성큼'…車업계 대응 박차 (CG)
◇ 에너지 등 '수혜'…자동차·철강·석유화학 '위협'
국내 산업계는 미국의 친환경 정책에 주목한다. 바이든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0)를 목표로 친환경 인프라와 관련 연구개발(R&D) 등 그린 분야에 5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전기차·자율주행차 관련 신규 부품, 배터리 등이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그러나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우리가 선두주자로 발돋움하려면 상당한 결단이 요구된다.
문종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전기차 후발주자로 가격경쟁력을 앞세울 수밖에 없는데, 수익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우리가 앞서있는 수소차로 승부를 보려면 초기에 막대한 인프라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며 "전기차와 경쟁에서 패한다면 매몰 비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인공지능(AI), 5G, 신소재, 보건 제약, 바이오 등의 R&D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IT)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우리 기업에는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 애플 전기차 협력 논의 (PG)
반면 바이든 정부는 '미국 국민에 의한 미국 내 제조(made in all of America, by all of America's)'를 내세운다. 미국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R&D 지원으로 경쟁력이 강화되면, 배터리나 태양광 셀 등 우리 기업의 주력 분야나 유망 분야에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미국 유망 시장에 진출을 위해 애플과 현대차[005380]의 협력이 추진되는 것처럼 현지 기업과 손을 잡는 사례가 많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석유화학이나 철강 업종 등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바이든 정부가 도입을 검토 중인 '탄소국경조정세'는 탄소 배출량이 많은 업종에는 악재다. 미국에서 보호주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걸림돌이다.
미국철강협회 등 4개 대표 철강단체는 최근 바이든 당선인에게 철강 관세를 지속해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철강 관세를 폐지 또는 완화하면 철강생산량이 늘어나 자국 철강업계와 노동자가 피해를 보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국, 베트남 등은 코로나19로 철강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철강 생산량이 증가했다"며 "한국과 러시아 등도 철강을 계속 수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흐름을 볼 때 철강 관련 관세와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등 비관세장벽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 '바이든표 TPP' 추진할 듯…"유연하게 대응해야"
새 정부 출범 초기에는 코로나19 대응과 경제회복에 집중하느라 새로운 무역 협상은 등장하지 않을 전망이다.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 실장은 "상반기까지는 트럼프 때 단행된 무역 조치를 그대로 가져갈지, 후퇴 또는 철회할지를 결정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 대응이 뒷순위로 밀렸지만, 그렇다고 손을 뗀 것은 아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 무역대표부(USTR) 수장으로 캐서린 타이를 내정했다. 각료 인선 중 비교적 빨리, 무역 전문가를 낙점한 것은 그만큼 무역정책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다.
미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할지는 불투명하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한국국제통상학회장)는 "미국이 CPTPP에 가입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며 "바이든 표 TPP를 새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표 TPP는 지난해 7월 발효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 기반이 될 것으로 봤다. 안 교수는 "USMCA 규범은 TPP보다 배가량 강화됐고, 미국 국내법도 이 협정에 맞춰 이미 바뀌었다"면서 "멕시코, 캐나다 이외에 한국과 영국, 일본,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에 참여 요청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국이 포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참여한 우리 정부는 CP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미국 행보를 주시하면서 유연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반대로 제동이 걸린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도 재개될 전망이다. 바이든 정부가 다자주의 체제 복귀 차원에서, 그동안 거부권을 행사했던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0. 청주 오창 '이차전지 특화단지'되나…이달 발표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전경
정부가 바이오·미래차·이차전지·수소경제 등 저탄소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산업구조 혁신 로드맵을 내놓은 가운데 청주 오창 일대가 전국 최초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이하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을 넘어 글로벌공급망(GVC) 재편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최종평가가 지난 8일 마무리됐다.
앞서 지난해 6월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전국 공모 결과 충북을 비롯해 10개 지자체 12개 산업단지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1차 심사 결과 충북(이차전지)을 비롯한 경기(반도체), 충남(디스플레이), 전북(탄소소재), 경남(첨단기계)가 후보단지로 선정됐다.
최근 마무리된 최종평가에서는 후보단지 육성계획에 대한 컨설팅과 보완 심사가 이뤄졌다.
산업부 산하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는 이달 중 최종 단지 지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는 LG화학, 에코프로비엠, 파워로직스, 아이티엠반도체 등이 위치한 오창과학산업단지 일원을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는 소부장 집적화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후보단지로 선정된 이후에도 한국전지산업협회, 한국화학연구원 등 이차전지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업기획의 완성도를 높였다.
올 들어 이달까지 전 세계 반도체시장 인수·합병(M&A) 규모가 역대 최대인 1150억달러(약 128조50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5세대(5G) 이동통신,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산업 성장 속 첨단 반도체가 산업의 `쌀`을 넘어 `공기`로 통할 정도로 중요성이 커진 때문이다.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은 대규모 설비투자, 자체 통합 생태계 강화는 물론 한국의 텃밭이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도 약진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에 발이 묶인 한국 반도체의 대표 삼성전자는 메가딜은 물론 신규 투자도 머뭇거리고 있어 위기감이 깊어지고 있다.
매일경제가 15일 집계한 결과, 세계 반도체 M&A는 이달 초 기준 11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미 연간 기준 최대이던 2015년의 1077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올 7월 아날로그디바이스(ADI)가 자동차·서버용 반도체 기업 맥심 인티그레이티드를 210억달러에 인수한 게 신호탄이었다. 이어 엔비디아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강자인 영국 ARM을 400억달러에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이는 반도체 M&A 역사상 최대 금액이다. 지난달은 대형 딜이 3건이나 쏟아졌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부를 인수했고, AMD는 FPGA 세계 1위 자일링스를 사들인다고 지난달 말 발표했다. FPGA는 반도체 칩에 소프트웨어(SW) 프로그래밍으로 맞춤형 추가 설계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올 들어 쏟아진 메가딜에 더해 주요 반도체·정보기술(IT) 기업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을 펼치는 중이다. 애플은 인텔에 의존하던 PC·노트북컴퓨터용 중앙처리장치(CPU) 대신 자체 개발한 칩 `M1`으로 두뇌를 갈아 끼운 새 맥북 시리즈를 지난 10일 공개했다.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에 이어 맥북까지 핵심 반도체 부품을 내재화해 애플 생태계의 통합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메가딜을 지렛대 삼아 AI·5G·데이터 반도체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역량을 기반으로 시각 정보의 인지, 디지털 신호화에 강점을 가진 엔비디아가 CPU 설계 1인자 ARM을 흡수한 게 대표적이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자율차용 AI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런 M&A 잔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2016년 9조4000억원에 차량용 전자장비 기업 하만을 인수하는 등 2010년대 활발한 M&A를 전개했지만 국정농단 사태와 함께 뚝 끊겼다. 이재용 부회장을 둘러싸고 사법리스크가 연이어 쏟아진 탓이다. 삼성전자가 주춤한 와중에 파운드리(수탁생산)와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사 위협은 거세지고 있다. 대만 TSMC는 최근 35억달러를 들여 미국 애리조나주에 신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부문을 인수해 낸드 시장 5위에서 2위로 점프했고 미국 마이크론도 최근 176단 적층 낸드 세계 최초 양산을 선언하며 삼성을 긴장시켰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176단 낸드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친 건 분명하다"며 "기술 격차가 좁혀들면서 압도적 시장 지위 유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10% 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CNBC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의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2%,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2%로 조사됐다.
다만, 약 2주 전 여론조사에 비해 양 측의 격차가 좁혀졌다. 지난 조사에서 양 측의 격차는 11% 포인트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10명 가운데 6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국가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했으며, 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대처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반대는 52%, 찬성은 45%였다. 55%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대처에 대해 찬성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57% 반대, 40%는 찬성했다.
바이든 후보는 주요 지지층인 흑인 유권자 87%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1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29~30일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3.1% 포인트다.
미국 대선은 오는 11월 3일 실시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지난달 31일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4곳에서 유세를 펼쳤으며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주를 찾았다. 특히 바이든 후보는 이날 처음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공동 유세를 펼쳤다.
2. 정부, `대주주 기준 3억→5억` 수정안 제시에 與 "2년 유예" 고수
`재산세 완화`도 이견 당 "9억원 이하" vs 정부 "6억원 이하"
더불어민주당·정부·청와대가 1일 `1주택자 재산세 완화`와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놓고 막판 조율에 나섰다.
당·정·청은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4시간가량 비공개 협의회를 통해 한국판 뉴딜, 재산세, 대주주 기준 등을 논의했다.
특히 재산세 등 민감한 논의에선 당에서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정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재성 정무수석 등 소수 인원만 참여했다.
회의 분위기는 이견이 팽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산세를 완화할 `중저가 1주택` 기준으로 정부와 청와대는 공시가 6억원 이하를, 민주당은 9억원 이하를 각각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재산세 기준을 9억원 이하로 완화할 경우 세율 인하 폭을 주택 가격에 따라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공시가 9억원은 시가로 치면 약 13억원이다. 고가 주택에도 혜택을 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동시에 재산세는 국세가 아닌 지방세이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의 세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내년 4·7 재보선을 고려하면 서울 지역 1주택자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9억원 사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주식 양도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선 정부가 `개인별 5억원`으로 기존의 3억원보다 완화된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시장 혼란을 우려해 여전히 `2년 유예`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당장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주식 시장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2023년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회의의 결론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정·청 최고위 관계자들이 사실상 담판에 가깝게 논의한 자리인 만큼 합의점을 찾았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3. 전국으로 번진 `전세의 亂`…매물 부족 19년만에 최고
10월 KB전세수급지수 최고치
임대차법 시행후 물건 더 줄어
매물 실종에 전세값 고공행진
대구·부산·광주 등 모두 상승
정부도 해법 없어 `전전긍긍`
임대차법 시행일(7월 31일) 이전에도 전세 수급은 어려웠지만 최근 `기록적인` 전세난은 임대차법 이후 더 뚜렷이 관찰된다. 전세수급지수는 1∼4월 150선에서 상승하다가 5월 160을 기록한 후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8월에는 180.5로 껑충 뛰었다. 서울 전셋값(1.35%)은 최근 3개월 연속 1%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서울 중심지에 국한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서울 외곽 소형 아파트 사정도 비슷하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59.96㎡는 지난달 17일 보증금 5억9000만원(31층)에 전세계약서를 쓰면서 최고가를 찍었다. 이 아파트는 2년 전에는 3억8000만∼3억9000만원이면 전세를 얻을 수 있었다.
경기도 또한 지난달 전월 대비 0.96% 상승했다. 성남 중원구(2.68%), 광명(2.00%) 등이 높게 상승했다. 주요 광역시도 상승폭이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대구, 대전, 울산, 부산, 광주까지 모두 상승했다.
이 같은 전세가격 폭등은 전세 거래 부진과 맞물린 현상이다. KB전세거래지수는 7월 26.4를 기록한 뒤 8월(19.1), 9월(15.3), 10월(14.1) 연속 내리막을 탔다. 임대차법 이후로 거래가 더 얼어붙은 것으로, 전세 매물이 충분하다는 정부 주장과 배치된다. 이 지수는 0~200에서 움직이는데 0에 가까울수록 거래가 부진하다는 의미다. 최근 KB는 매주 조사해 내놓던 이 지수를 돌연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는데, 매일경제가 이를 보도한 이후 통계를 되살린 바 있다. 일각에선 정부 외압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세난이 심화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주 안으로는 전세난 대책을 발표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정부가 공공임대아파트나 지분적립형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내놨으나 이는 중장기 관점에서 효과가 있을 뿐 당장의 전세난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단기 처방전과는 거리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분위기다.
4. 도시 살면서…빈 컨테이너 갖다놓고 年80만원 챙긴 `가짜농민`들
농민수당 부정수급 성행
"주소 바꾸고 신고 피하려면
마을분들에 친절히 대하라"
인터넷에 버젓이 방법 공유
5년 새 농업인 9% 늘었는데
벼 생산량은 되레 16% 줄어
부정수급 만연 통계가 뒷받침
"더 달라" "선별 없이 지급을"
지자체마다 주민요구도 빗발
지난달 19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소속 농민들이 전북도청 정문 앞에 나락을 적재하고 "모든 농민에게 농가수당을 지급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도청은 현재 농가별 대표 1인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하는데 등록 농민 모두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해달라는 것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이용실태조사를 피하기 위해서 저는 농지가 있는 시골로 전입신고를 했고 제 집사람은 거주지인 서울에 주소지를 두었습니다. 실제로 수년째 조사가 오지 않더라고요" "간이 농막을 설치해두고 관리가 쉬운 작물들을 뿌려놓으면 항공촬영으로도 걸리지 않습니다" "마을 분들에게 친절하게 대하셔야 신고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들에는 이같이 농사짓는 것처럼 보이는 법에 대한 꿀팁들이 퍼져나가고 있다. 이 같은 꿀팁들이 필요한 이유는 지자체별로 잇달아 도입되고 있는 달콤한 보조금 때문이다.
올해는 정부가 쌀 중심의 직불제를 다양한 작물에 지원하는 대신 농약·화학비료 등에 제한을 두는 `공익형 직불제`를 도입하고 처음 시행한 해다. 또 2018년부터 수면 위로 떠오른 `농민수당`을 전라남도·전라북도 등 광역지자체에서 처음 도입한 해이기도 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부정 수급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서류만 조작하면 1~2년 뒤부터 주머니에 현금이 꽂힌다는 유혹은 부정 수급 가능성을 부채질하고 있다.
올해 농민 수가 급증한 것을 두고 농림축산식품부는 공익형 직불제 홍보의 영향이라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존 직불제를 새 제도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정책 홍보가 이뤄진 결과, 새로 농가경영체 등록을 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농민 급증의 진짜 배경은 전국으로 퍼져나간 농민소득 때문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더 실린다. 올해 전라남도, 전라북도, 충청남도는 농민수당을 각각 연 60만~80만원 규모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강원도는 내년부터, 충청북도와 제주도는 2022년부터 농민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경상남도·경상북도에서도 도입을 위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농식품부의 공익형 직불제에 비해 신청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추가 소득을 기대하고 신청한 농민 수만 전남, 전북에서 각각 24만명, 10만명이 넘는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에서 `논 쪼개기`를 통해 부정 수급을 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실제 농지 보유자와 농사짓는 사람이 다른 경우가 많은 만큼 현행 공익형 직불금은 실제 농사짓는 사람을 대상으로 직불금을 지급하고 있다. 만약 넓은 땅을 두고 한 사람이 짓는다고 등록하다가 두 사람이 짓는다고 등록해도 실제로 누가 경작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부정 수급을 캐내겠다며 매일같이 전국 논밭을 뒤질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또 당장 수당이 안 나오더라도 1~3년 뒤 받을 것을 생각하고 미리 등록한 사례가 늘었을 가능성도 부정하기 어렵다.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일용직 노동자 A씨는 "실제 사는 곳은 광주지만 농민수당을 타내기 위해 고향 마을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농업인으로 등록했다"며 "가족이 보유한 땅을 쪼개면 현금을 주니 `못 받으면 바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농민 수는 늘었어도 정작 재배 면적과 생산량은 뒷걸음질 치는 점도 부정 수급에 대한 우려를 뒷받침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농업인(농가경영체에 경영주 등록 기준) 수는 173만5904명이다. 2015년 말 158만9795명에서 14만6109명(9.2%)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통계청이 집계한 벼 재배 면적은 79만9000㏊에서 올해 말 72만6000㏊로 7만3000㏊(9.9%) 줄었다. 생산량도 433만t에서 363만t으로 70만t(16.2%) 줄었다. 국내 농업에서 벼농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농민 수 증가는 농업 전반과 역행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국 농촌 지역 곳곳에선 이미 농민수당 확대 요구가 빗발치는 중이다. 지난달 19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북도연맹은 전북도청에 나락 800㎏ 14포대를 쌓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현행 월 5만원의 농민수당을 월 10만원으로 높이고, 지급 대상도 모든 농민으로 확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올해 5~6월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처럼 농민수당도 지자체별로 연 60만원에서 최대 120만원까지 지원액이 천차만별인 데다, 수당 대상이 농민인 점도 논란거리다. 충남에서는 어민을 포함해 농어민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축산업 종사자나 어업 종사자에게 지원금을 주지 않는 지자체에서는 "농민만 국민이냐"며 지급 대상을 확대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5. 34조 車할부 시장 잡아라…카드사 각축
수수료 인하 등 수익악화 커지자
신성장동력으로 시장 공략나서
올 상반기 대출자산 8조원 돌파
캐피털 대비 1~2%P 낮은 금리
일시불은 최대 1.2% 캐시백도
온라인 강화하고 수입차도 제휴
34조원 규모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할부금융 부문 절대 강자였던 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사와 경쟁하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오프라인 중개 수수료 없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연 1~2%포인트 저렴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먹거리가 점차 줄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할부금융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보하기 위해 다각도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할부금융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드사 5곳(신한·KB국민·삼성·우리·롯데)의 신차·중고차 등을 포함한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 8조28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조4330억원보다 10.2%(8508억원) 늘어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카드사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이 2017년 5조406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년 새 50% 이상 성장한 것이다.
특히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등 업계 상위권 카드사들이 선제적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 카드사는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시하거나 카드로 결제하면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카드 `이지오토할부 다이렉트`는 신차나 중고차를 살 때 할부 혹은 일시불로 결제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신한카드 `마이카`도 신차를 구매할 때 최저 연 1.8~3.6% 금리를 제공한다. 신용카드로 일시불 결제하면 최대 1.2%까지 캐시백을 준다.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이 신차 기준 연 4~6%인 할부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카드사가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 아반떼 모델(기본 옵션에 1570만원 기준)을 신한카드 `마이카` 저금리 상품으로 구입할 때 12개월 기준 1.8% 금리가 적용돼 월 132만1125원을 내면 된다. 시중 캐피털사 평균 금리보다 총액이 23만1818원 적은 것이다. 여유가 있어 일시불로 결제하면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마이카`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구입가격의 1% 캐시백인 15만7000원을 돌려받는 것이다. 이 밖에 비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행사 등을 이용하면 할인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카드사들이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은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신용카드 판매 시장이 정체돼 있는 가운데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할부 기간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2017년 1730억원, 2018년 2229억원, 2019년 2428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에만 카드사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이 1324억원으로 집계돼 업계에서는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기존 사업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데 자동차할부금융은 이익률이 높지 않아도 위험이 낮은 편이라 매력적"이라며 "국내 영업망이 취약한 수입차 브랜드와도 제휴하고 있다"고 말했다.
6. 저커버그 "故人 리더십 감명"…이재용 부회장에 위로 메일
"글로벌 IT 발전에 큰 기여"
이건희 삼성 회장 업적 추모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해외 저명인사들이 이건희 삼성 회장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시한 사실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사진)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건희 회장 별세 소식을 접하고 고인의 4일장 가운데 이튿날인 지난달 26일 이 부회장에게 위로 메일을 보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가 보낸 위로 메일에 글로벌 테크 업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 회장 리더십을 추모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타계에 슬픔을 함께한다는 내용과 이 부회장을 도울 일이 있다면 기꺼이 돕겠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는 위로 메일과 함께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조화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의를 표한 사실이 알려진 인사들처럼 저커버그 CEO 역시 이 부회장과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하버드대 동문이기도 한 두 사람이 친분을 다진 계기는 매년 7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선밸리 콘퍼런스`다.
저커버그 CEO는 2013년 6월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이 부회장과 10시간가량 만나기도 했다. 당시 저커버그 CEO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4를 손에 들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회동 내용을 묻는 기자들에게 "페이스북을 안 써서 저커버그 CEO에게 혼이 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저커버그 CEO는 2014년 10월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함께 다시 한국을 찾아 이 부회장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 회동 이튿날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2016년 2월 설 연휴에 미국을 방문해 저커버그 CEO를 다시 만났고, 저커버그 CEO는 2주 뒤 삼성 갤럭시S7 언팩 행사에 연사로 깜짝 등장하며 이 부회장과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이 소유한 오큘러스 기술과 삼성 기어VR가 만나 가상현실을 현실화시켰다고 연설했다.
7. 최태원, ESG 가속…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SK, 국내 기업 최초 `RE100` 가입
SK텔레콤·하이닉스 등 8개사
민간 주도 환경캠페인 동참
글로벌 환경규제 선제대응
SK그룹이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한다.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를 의미하는 `RE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량 100%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것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이슈다. 재계에서는 SK의 RE100 가입을 두고 최태원 회장이 그룹 핵심 성장 전략으로 꼽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친환경 스탠더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일 SK에 따르면 그룹 관계사 8곳이 2일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다. 해당 관계사는 SK(주),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이다.
RE100은 글로벌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미트 그룹`이 2014년 출범시킨 민간 주도 환경 캠페인이다. 최근 구글·애플 등 전 세계 주요 기업들 동참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RE100에 가입한 기업은 구글과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GM, BMW, 이케아 등 263곳에 달한다.
8. 만도, 아마존 전기배송차에 자율주행 부품 공급
내년부터 10만대 규모로
장애물 스스로 감지해 알리는
자동긴급제동장치 등 납품
정몽원 회장 "미래차는 그린카"
전기차 투자 10여년만에 결실
만도가 내년부터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의 배송차량에 자율주행 관련 핵심 부품인 첨단운전자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ADAS)을 공급한다.
1일 자동차·증권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2021년부터 아마존이 배송차량으로 사용할 예정인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인 전기차에 전방레이더, 전방카메라, 자동긴급제동장치(AEB)기능 등 ADAS를 공급한다. ADAS 외에도 전자식 이중화 운전 시스템,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 등 만도의 전기전자(E/E) 제품들이 탑재될 예정이다. 만도는 아마존이 생산을 위탁한 배송차량 10만대가량에 해당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레벨3는 제한된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조건부자동화` 단계다. 운전자 탑승이 확인된 후에만 작동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을 하다가 운전자의 운전으로 전환이 필요한 경우 차내 경고 시스템이 작동한다.
AEB는 차량이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를 이용해 전방 장애물을 감지해 이를 운전자에게 알리거나 스스로 멈추는 자율주행 기능에 있어 핵심 부품 중 하나다. 만도는 2014년 한국에선 최초로 AEB 시스템을 개발해 현대자동차의 신형 제네시스에 장착을 시작했다.
9. 트럼프 "대선결과 몇주 기다려야"…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 태풍의 눈
미대선 D-1…막판까지 초박빙 접전
경합주 우편투표 700만표 `뇌관`
주마다 도착 유효시한 제각각
미시간 11월 3일, 조지아 6일
공화당은 벌써 소송 준비 착수
여론조사 기관 성향 따라...조사결과 극과 극 엇갈려 혼돈
11월 3일은 왔다 갈 뿐 결과는 몇 주 기다려야 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대선 결과가 선거 당일 확정되지 않을 것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주가 최근 연방대법원 결정에 근거해 6일 도착하는 우편투표까지 인정하기로 한 것을 두고 "연방대법원이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우리나라에 난리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편투표는 과거부터 존재했지만 유독 이번 대선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우편투표 급증과 함께 일부 경합주의 초박빙 상황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미국 전역에서 9100만명 이상이 우편투표와 사전 현장투표를 통해 투표를 마쳤다. 이는 2016년 총 투표 인원수의 65%에 해당된다. 우편투표만 보면 이미 선거관리사무소에 5800만표가 도착했지만 전체 신청자를 감안하면 3300만표가 도착하지 않은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13개 경합주를 분석한 결과 700만표의 우편투표가 아직 도착하지 않거나 실제 투표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허공`에 있다. 사전투표 신청자 가운데 투표하지 않거나 드롭박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유권자 수십만 명이 막판에 우체국을 이용하면 문제가 커진다. 지역별로 배달에 평균 3~7일이 걸린다는 점에서 선거일이 지난 뒤에 도착하는 물량이 승패를 뒤집을 수도 있어 개표 혼란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지역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유세를 펼친 펜실베이니아주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종전에는 선거 당일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만 인정했으나 올해는 선거일까지 소인만 찍혀 있으면 11월 6일 도착분까지 인정하기로 민주당 주정부가 개표 규정을 바꿨다. 공화당이 반대해 소송까지 했으나 결국 뒤집지 못했다.
게다가 펜실베이니아주는 미리 도착한 우편투표를 개봉해 유효 여부를 판단하지도 않는다. 대선 당일 현장투표가 종료된 뒤에야 분류 작업을 시작한다. 펜실베이니아주에는 선거인단이 20명 달려 있지만 압승이 아니라면 4일 새벽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비해 또 다른 경합주인 플로리다주, 위스콘신주, 애리조나주, 미시간주 등은 당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만 인정하기 때문에 이르면 4일 새벽에 승자가 결정된다.
또 다른 북부 경합주인 오하이오주(18명)는 13일 도착하는 우편투표까지 인정하는데, 선거일 이후에 도착한 경우 별도로 집계해 28일 발표한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15명), 조지아주(16명) 등에서 이기면 펜실베이니아주 결과에 무관하게 승리를 확정할 수 있으나 역시 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미국 언론 액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은 이미 펜실베이니아주, 미네소타주, 네바다주 등 우편투표 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큰 지역에서 소송을 준비 중이다. 펜실베이니아 주정부도 소송에 대비해 선거일 다음날부터 도착하는 우편투표는 별도로 보관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불과 4만4000표(0.7%포인트) 차로 이겼다.
미국 대선이 목전에 다가왔지만 여전히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여론조사가 오히려 예측을 힘들게 만든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이날 현재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경합주 12곳에 대해 최근 여론조사 평균치를 집계한 것을 보면 바이든 후보가 9곳에서 오차 범위 내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와 아이오와주 두 곳에서만 우세하고 오하이오주는 동률이다. 문제는 여론조사별로 결과가 `극과 극`이라는 점이다.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퀴니피액대 조사에서 7%포인트 차이로 바이든 후보가 앞선다고 나왔지만 보수성향 여론조사기관인 트래펄가 조사에서는 동률이었고, 인사이더어드밴티지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2%포인트 우위였다.
심지어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큰 폭으로 앞선 미시간주도 트래펄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여론조사기관들은 구체적인 조사기법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보수성향 기관들은 이른바 `샤이 트럼프` 표심을 반영하기 위해 백인 저학력 유권자의 표본 비중을 높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10. 트럼프, 대선일 때이른 승리선언 계획 측근에 언급"
악시오스, 소식통 인용해 보도…"남부 경합주와 신격전지 승리 전제돼야"
펜실베이니아 개표 결과가 관건…바이든 승리 귀결시 소송전 등 혼란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3 대선일 밤 자신이 이기는 것처럼 보이면 개표가 종료되지 않더라도 승리를 선언하겠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내밀한 발언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 주간 이 시나리오를 은밀히 얘기해 왔다"며 이 시나리오는 선거일 밤에 연단으로 걸어 나와 자신이 이겼다고 선언하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려면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부 경합주인 '선벨트'의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3개 주는 물론 신 접전지로 떠오른 오하이오, 텍사스, 아이오와, 조지아에서 모두 이기거나 상당한 격차로 앞설 필요가 있다고 측근들은 예상했다.
실제로 이들 주에서 승리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부 경합 3개 주 중 경쟁이 치열한 펜실베이니아 한 곳만 이기더라도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넘길 수 있다.
나머지 2곳인 위스콘신과 미시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차범위밖에서 뒤진다는 조사가 많은 상황이다.
또 이 시나리오가 실행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 초반 앞서나가는 흐름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실제로 이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탓에 우편투표가 급증했는데, 펜실베이니아는 주 규정상 투표 종료시점까지 우편투표를 개봉할 수 없다.
따라서 대선 당일 현장투표가 먼저 개표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앞서다가 우편투표 개표 속도가 붙으면서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일 개연성이 높다.
대선 당일 현장투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이, 우편투표는 바이든 후보 지지층이 더 많이 참여한다는 예상 때문이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한 이후 펜실베이니아의 최종 개표 결과가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뒤집어질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많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승리를 선언한 것과 별개로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과반을 점해 실제 당선인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 개표 완료까지 수일이 걸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한 상태에서 최종 개표 결과는 나오지 않는 혼돈 상황이 며칠간 지속할 수 있다.
악시오스는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팀은 선거일 이후 계산된 우편투표가 선거 사기의 증거라고 허위로 주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팀은 펜실베이니아의 최종 개표 결과가 바이든 승리로 될 경우 민주당이 선거를 훔쳤다고 근거없이 주장하는 것을 준비 중이라며 "참모들은 수주 간 이 전략에 관해 준비해 왔다"고 보도했다.
개표 기다리는 미 대선 우편투표 용지 더미
이 시나리오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때 이른 승리를 선언했다가 펜실베이니아 개표가 끝난 뒤 당선인이 바이든 후보로 결정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미국은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소송에 나설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소요사태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올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편투표가 사기 선거라며 대선 패배시 그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선캠프의 팀 머토 대변인은 악시오스에 이 시나리오에 대해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관한 의구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11. 英존슨 "잉글랜드 전역 한달 봉쇄"…유럽경제 또 셧다운 위기
재확산에 2차 경기침체 우려
런던서 생필품 사재기 행렬
벨기에·오스트리아도 봉쇄
반등하던 유로존 경제 휘청
유가 또 곤두박질 조짐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재확산 피해를 막기 위해 각국이 잇달아 봉쇄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3분기 간신히 회복세를 보이던 유로존 경제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휘청거리자 글로벌 경제도 침체 적신호에 걸렸다. 유가도 유럽 원유 수요 급감에 곤두박질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독일, 프랑스에 이어 2차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잉글랜드 전역에 4주간 봉쇄 조치를 재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이후 두 번째 봉쇄 조치다.
경제 악화를 우려해 전면적인 봉쇄 조치를 꺼려왔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는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자 이날 예정에 없던 긴급 내각회의를 열고 봉쇄 조치 재도입을 결정했다.
존슨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오는 5일부터 12월 2일까지 잉글랜드 전역 비필수 업종 가게·식당·술집 등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포장·배달 영업은 가능하다. 지난 3월 1차 봉쇄 때와 달리 학교는 정상 운영한다.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자체적으로 방역 정책을 펼친다.
영국 시민들은 2차 봉쇄 소식을 접하고 슈퍼마켓에서 줄을 서서 생필품 쟁여두기에 나섰다. 화장지 등 일부 품목은 벌써 다 떨어졌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이날 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2만1915명으로,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영국 보건부는 발표했다. 영국 코로나19 과학자 자문단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사망자가 하루 40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 쌍순환 발전` 선언…中시장 친환경·금융주 `부릉부릉`
중국정부 내수 키우기 시동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 추진
금융시장 개방도 속도낼 듯
중국이 최근 공산당 중앙위원회 19기 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통해 `쌍순환 발전`을 선언하고 내수 시장 강화와 기술 자립을 통한 산업 고도화를 제시하면서 향후 중국 시장의 지형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5중전회에서 `내수의 지속적 확대`를 전략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함에 따라 중국 내수 관련주가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친환경·금융 관련 산업도 적극 육성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1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7대 신(新)인프라 발전 계획을 세우고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 인터넷 △특고압송전설비(UHV) △광역철도망 △전기차 충전시설 등이 여기에 속한다. 반도체·소재(기술 자립), 전기차·재생에너지(친환경), 내수 수요 창출(소비), 금융 시장 개방(증권) 등 분야가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관련주로는 대표적으로 귀주모태주(주류)·해천미업(식품)·메이디그룹(가전) 등을 들 수 있다. 이날 귀주모태주의 시가총액은 2조978억위안(약 355조8000억원) 수준으로 중국 공상은행 시총(약 224조973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대표적인 가전 기업 메이디그룹은 주가가 최근 4개월 새 30%가량 상승했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 역시 내수 확대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알리바바, 텐센트를 비롯해 메이퇀, 징둥그룹 등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 증시 찬바람에도…외인·기관 게임株 쌍끌이
콘솔시장 안착한 펄어비스
신작 `R2M` 흥행가도 웹젠
중장기 실적 성장 기대감에
외인 260억·150억씩 `사자`
10월 약세장에서도 외국인이 넷마블·펄어비스 등 게임주를 사들였다. 특히 펄어비스·웹젠과 같은 게임주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주가 전망은 희비가 엇갈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넷마블을 746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넷마블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8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의 게임주 매수는 이어졌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펄어비스를 순매수 5위에, 웹젠을 순매수 11위에 뒀다. 외국인은 펄어비스를 262억원어치, 웹젠을 1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카카오게임즈도 81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를 가장 많이 팔았던 외국인은 주가가 4만원대까지 내려오자 다시 매수에 나섰다. 이 중 펄어비스와 웹젠은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했다. 기관 역시 코스닥시장에서 펄어비스를 9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웹젠도 코스닥시장 기관 순매수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게임주의 신작 기대감이 매수세를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넷마블은 4분기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MMORPG 게임 `세븐나이츠2`를 한국시장에, `A3:스틸얼라이브`를 글로벌시장에 선보인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부터 신작 모멘텀이 다소 반영될 것"이라면서 "4분기 예정된 신작 라인업이 경쟁사들 대비 많다는 점은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14. 청년개미 사로잡을 AI 자산관리 나설것"
이현 키움증권 대표
거래시스템 `영웅문` 앞세워
개인투자자 점유율 업계 1위
`청년개미=단타족` 공식 옛말
공생 투자 `스마트개미` 진화
신뢰로 동학개미 저변 굳혀야
투자는 저축·재테크 수단될것
올해 코로나19가 주식시장에 중요한 분기점을 만들었죠. `모바일 개미의 성지`가 된 건 청년 세대의 주식 재테크에 발맞추겠다는 생각을 했던 덕분입니다. 앞으로 할 일은 여전히 많습니다."
미국에 `로빈후드`(주식 중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가 있다면 한국에는 `영웅문`이 있다. 영웅문은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의 모바일 거래 시스템(MTS)의 이름. 1980년대 무협지를 떠올리게 하지만 역설적으로 영웅문을 가장 많이 선택한 건 2030세대 청년 개인투자자들이다.
영웅문은 `동학개미`와 `서학개미` 투자 열풍 속에 이들의 주식 거래판으로서 올해 최고의 인기를 끌어모았다. 국내 6대 증권사 2020년 3분기 순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 주식 위탁매매에서 시장점유율 30%로 업계 1위인 키움증권이 주목받고 있다.
회사 창립 멤버 이현 키움증권 사장(63)은 2000년 입사 이후 20년 가까이 개인투자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왔다. 그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나 한국 증시의 전환점이 될 올해 변화에 대해 말했다.
15. 고무줄 공시가`에…집값 같은데 5년간 보유세 300만원 더 내
`마래푸` 시뮬레이션 해보니
동·라인도 같고 시세도 동일
공시가 같아져도 세금 차이
공시가 계속 올리겠다는 정부
산정방식 공개안해 `깜깜이`...중소형주택 세금도 늘어나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했지만 불투명한 공시가격 산정에 따른 불만이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온다. 시세가 똑같은 아파트임에도 공시가격이 제각각이어서 보유세 부담이 천차만별인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 경우 비록 공시가격을 내년에 동일하게 바로잡더라도 보유세 인상분 차이가 수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집주인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선 보유세 차이가 5년간 300만여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27일 부동산 공시가격을 시세의 90%까지 올리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부작용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공시가격 현실화율 90% 방안에 따르면, 시세 15억원을 넘는 아파트는 2025년까지 공시가격이 시세의 90% 수준으로 오른다. 시세 9억~15억원 구간의 아파트는 2027년까지, 9억원 미만인 아파트는 2030년까지 90% 현실화율을 달성하도록 돼 있다. 올해 기준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75.3%이며 9억~15억원인 아파트의 현실화율은 69.2%, 9억원 미만인 아파트의 현실화율은 68.1%다.
16. [서울동북권 도시재생]창동·상계동, 동북권 경제·문화 중핵으로 비상
인근 대학·연구소 인적 자원 풍부…첨단산업 성장 잠재력 뛰어나
창업·문화단지 `씨드큐브 창동'·복합시설 '서울 아레나' 등 조성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광장·소공원 투시도
서울 동북권은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활력이 살아날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는 10여개 대학이 있고 홍릉 일대에 여러 연구소가 밀집해 인적·기술 자원과 연계한 산업 육성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창동·상계 중심 권역에는 광역 교통망이 형성돼있어 지역발전 기반이 어느 정도 구축되면 경제 파급효과가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거·생활 환경 개선으로 젊은 층 인구가 계속 유입되면서 지역경제를 더욱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와 지역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17. 폰안의 AI비서, 그들만의 전쟁을 시작했다
구글·삼성 이어 SKT 가세
애플 아마존 카카오도 경쟁
美제재에 화웨이도 독자개발
"3년내 세계 스마트폰 90%
음성 제어하는 시대 될 것"
# 30대 직장인 박 모씨. 스케줄 확인을 위해 갤럭시 스마트폰에 "아리아, 오늘 일정 알려줘"라고 말하자 "다섯 개 일정이 있어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스마트폰 속 인공지능(AI)비서가 며칠 전 구글 캘린더에 메모해 놨던 일정을 찾아준 것이다. 이번엔 "오케이 구글"하고 부르자 `구글 어시스턴트`가 등장한다. 다시 "빅스비, 일정이 뭐야"라고 재촉해본다. 삼성 빅스비가 `아리아`와 같은 일정을 답한다. 박씨는 "AI비서를 돌려가며 쓴다"며 "스케줄 관리에 자주 이용한다"고 했다.
스마트폰 속 AI음성비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폰 안의 AI비서`가 일상에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다. 일찌감치 AI비서를 내놓은 구글, 애플, 삼성전자뿐 아니라 올 들어 화웨이와 아마존에 이어 최근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SK텔레콤까지 자사 AI비서를 모바일에 탑재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스마트폰 내 AI비서 `N명` 시대가 성큼 다가온 셈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자사의 AI비서 `누구(NUGU)`와 통화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T전화`를 결합한 `T전화×누구`를 내놓으면서 국내 갤럭시폰 사용자들은 기존의 빅스비, 구글 어시스턴트와 더불어 세 개의 AI비서를 마주하게 됐다.
`T전화×누구`는 SK텔레콤이 AI비서의 모바일 진출을 위해 1년 가량 준비한 야심작이다. 월 실사용자 700만명인 T전화는 내비게이션 `T맵`에 이어 가장 대중적인 앱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AI 추천 서비스 `투데이`를 우선 내놨는데, 내년부턴 통화내용을 문자로 바꾸는 기능을 비롯해 맛집·쇼핑·배달업체에서 추천·예약·결제까지 하는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 빅스비도 영상을 시청하면서 음성으로 되감기·빨리감기·일시정지 등이 가능한 기능을 추가했다. 사람같은 음성을 표현하기 위한 AI음성에 연예인 목소리를 입히는 기술도 개발했다. 최근 구글 클라우드 솔루션을 접목해 빅스비의 학습 속도를 18배 끌어올렸다.
현재 구글이 독보적이다. 모바일 OS 절대강자인 구글이 전 세계에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키우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인 삼성전자를 제친 것이다. 이런 구글 등과 대적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AI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18. 애플, 불량 `에어팟 프로` 리콜…"노이즈 캔슬링 미작동"
에어팟 프로(왼쪽)과 2세대 에어팟. [사진 = 애플]
애플이 음질 문제를 겪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에어팟 프로`를 무상 교환(리콜)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30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극히 일부의 에어팟 프로에서 사운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해당 제품은 2020년 10월 전에 제조됐다"고 했다.
애플에 따르면 일부 에어팟 프로는 시끄러운 환경에서 운동 중이거나 통화 중 날카로운 소리 또는 잡음이 커지거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애플은 최초 구매일 2년 이내 제품에 대해 애플 또는 애플 공인 서비스 업체에서 무상으로 교환해 준다.
에어팟 프로 케이스는 무상 교환에 해당되지 않는다. 에어팟 프로 외 다른 에어팟 모델 역시 이번 무상 교환 품목 적용 대상이 아니다.
1. 일본 아베 총리 손 이끈 문대통령....11분간 깜짝 단독 환담...문,고위급 협의 개최 검토
아베 "모든 방법 동원하자"...한일관계 대화로 해결 합의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임팩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사전 환담을 하고 있다. 이날 양국 정상의 환담은 11분 동안 진행됐으며 두 정상이 만남을 가진 것은 지난해 9월 뉴욕 유엔총회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사진 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린 태국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11분간 단독 환담을 나눴다. 한국과 일본 정상이 `1대1`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해 9월 뉴욕 유엔총회 때 정상회담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2. 대부업 몰락에 서민들 "연 1700% 사채라도 써야죠"...서민대출 절벽
2010년 44%서 2018년 24%로...법정금리 인하에 수익성 악화...8년새 대부업체 40% 문 닫아
대부업체, 연체 늘자 문턱 높여...결국 불법사금융 먹잇감 전락
대부업체들이 대출을 줄이면서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나고 있다. 4일 서울 영등포 한 거리에 대출 광고가 붙어 있다. [김호영 기자]
3. 국정원 "미북 정상회담 개최...김정은, 12월로 정해"...국회정보위 보고
4. 미국 체류 안철수 전의원.... 뉴욕서 마라톤 풀코스 뛴 까닭
스탠퍼드대 방문학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일(현지시간) 뉴욕시티마라톤에 참가했다. 뉴욕시티마라톤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이날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출발해 브루클린, 퀸스를 거쳐 맨해튼 센트럴파크까지 이어진 42.195㎞ 풀코스를 완주했다. 풀코스 완주기록은 3시간59분14초였다. 안 전 대표는 `41309` 번호를 달고 참가했고, 주소지는 팰로앨토로 기재돼 있었다.
안 전 대표는 센트럴파크 결승점을 수백 m 앞둔 지점에서 참가 선수들과 함께 역주하는 모습
5. 인공지능. 바이오 등 미래산업, 기업활력법으로 속도낸다...개정안 이달 시행
차세대SW·헬스 등 융합기술...법 적용대상에 대거 포함...대기업·中企 신사업 지원
세제 혜택·법 절차 간소화...2024년까지 5년간 혜택
6. 확 바뀐 뉴 그랜저 사전 계약 시작...4종 라인업....3294만원부터
더 뉴 그랜저 사전계약 가격은 가솔린·HEV 모델 기준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해 △2.5ℓ 가솔린 3294만~4158만원 △3.3ℓ 가솔린 3578만~4399만원으로 책정
7. AI에 꽂힌 이재용 삼성 부회장....글로벌 석학과 기술 공유..삼성 AI포럼 이틀간 열려
딥러닝 대가등 19명 초청강연...AI 신기술 트랜드 공유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왼쪽 셋째)과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왼쪽 첫째)이 4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3회 삼성 AI 포럼`에서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의 `딥러닝을 통한 세계의 구조적 이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글로벌 석학을 대거 모아 최신 AI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는 콘퍼런스를 서울에서 이틀간 개최한다.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등 삼성전자와 협업하고 있는 석학뿐만 아니라 딥러닝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비전을 공유하고 향후 AI 전략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이를 활용한다는 방침.
8. 상장사 내년 실적 기대 '쑥'...상향 조정..반도체가 견인
215개기업 내년 영업익 161조...올 영업익 전망치보다 27%↑
삼성전자, D램 수요증가 기대...내년 영업익 예상치 계속 올라...SK하이닉스, 영업익 134%↑
내년도 상장사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9. 미래에셋, 해외사업 안정궤도....미국.홍콩서 IPO 주관
국내 증권사 첫 나스닥 진출...홍콩선 1.9조규모 상장 주관
금융수출 주도 공 인정받아...업계 최초 글로벌경영대상도
박현주 회장
10. 홍콩사태 중국 지침 들으려 베이징 찾은 캐리 람 장관
150일 동안 체포 3천명 넘어....6일 한정 부총리와 대책논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 사태가 5일로 150일째를 맞은 가운데 홍콩 경찰이 시위 대응 과정에서 체포한 시민이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시위 사태가 격한 반중 정서 발현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6일 홍콩 마카오 문제를 담당하는 한정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와 만나 시위 사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1. 서울사람, 부동산 규제 막히니 지방아파트 사들였다...빅데이터로 증명된 풍선효과
대전·대구·울산·인천까지…...큰손들, 지방주택 매입 `쑥`
12. 미국상무장관 로스, "한국과 좋은 대화"...차 고율관세 제외 시사
한미FTA 개정협상 마무리...일본과도 새 무역협정 서명...美, 이달 부과결정 안할수도
EU와는 합의 못해 미지수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 등 수입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미국이 이달 중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25% 고율 관세 부과 여부 결정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