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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출간

공익활동 투신 21년만에 저술

2050년까지 탄소제로 위한

실용적·구체적 로드맵 제시

"전기·인프라·축산·냉난방서

청정에너지로 전환 서둘러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2019년 프랑스 리옹의 한 환경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을 전 세계 동시 출간했다. [AFP = 연합뉴스]

510억t을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66)가 21년 만에 신간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원제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김영사 펴냄)을 16일 전 세계 동시 출간하면서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다. 2050년까지 지구촌이 탄소제로를 만들지 않으면 코로나19보다 더 큰 피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다. 1995년 `미래로 가는 길`, 1999년 `생각의 속도`를 출간하며 정보통신과 디지털 혁명을 예견한 게이츠가 세 번째 책으로 환경 문제를 저술한 것은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그가 책에서 강조한 510억t은 전 세계가 매년 대기권에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이다. 이산화질소나 메탄 같은 여러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수치다. 게이츠는 2050년까지 이를 순제로(net zero)로 만들자는 목표를 제시한 뒤 실용적인 로드맵을 선보였다. 탄소 제로란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제거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으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탄소중립이라고도 한다. 이미 한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 일본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밝혔으며 중국도 2060년 이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자산 1290억달러(약 142조원)로 세계 3대 갑부인 게이츠는 그가 공동이사장으로 있는 빌&멀린다게이츠재단 일로 2000년대 초반 나이지리아를 방문하면서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빈곤국이 하나같이 전기 부족에 시달리는 것을 눈여겨 본 것이다. 그는 "20년 전만 해도 나는 기후변화에 대해 책을 쓰기는커녕 공개 석상에서 강의를 할 거라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지난 10년간 기후, 에너지, 농업, 해양과 해수면, 빙하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만나면서 치열하게 공부했다"고 밝혔다

수많은 과학자와 전문가를 만나고 전문 서적을 읽은 결과물이 책 한 권에 오롯이 담겨 있다. 기후변화를 설명하는 기초적인 개념부터 왜 온실가스가 열을 흡수해 지구 온도를 높이는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가령 온실가스 배출량은 1850년부터 급격히 증가해 지구 온도를 섭씨 1~2도 끌어올렸다. 빙하기 때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섭씨 6도 낮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1~2도 변화는 엄청난 것이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줄어든 온실가스 배출량은 고작 5%"라며 "단순히 비행기를 덜 띄우고 운전을 덜 한다고 해서 제로탄소를 달성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50년까지 기후재앙을 막지 못한다면 이로 인한 사망률은 2100년쯤 코로나의 다섯 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이츠는 코로나 퇴치와 백신, 진단키트 개발에 5억달러 이상을 기부하며 `코로나 투사`로도 불리고 있다.

엔지니어 출신답게 그는 510억t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꼼꼼히 추적한다. 그래야만 `탄소제로` 플랜을 가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교량, 건물, 고속도로 등을 만들 때 사용되는 콘크리트와 시멘트, 강철 등을 제조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체의 31%에 이른다. 석탄화력발전소 등을 가동시켜 전기를 만드는 과정도 27%를 차지한다. 인간이 먹는 고기와 식품을 재배하는 데 19%, 교통과 운송이 16%, 냉난방에서 7%가 배출된다.

그는 태양광과 풍력 등 이미 가지고 있는 수단들을 더 빨리 사용하고, `그린 프리미엄`을 낮출 수 있는 기술개발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린 프리미엄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을 말한다. 그린프리미엄이 높을수록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어려워진다. 정부가 `그린 프리미엄`을 낮추는 정책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다.

게이츠는 "나는 탄소제로로 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위해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며 "대기권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에 나보다 더 많이 투자한 사람은 없다"고 자평한다. 그가 결성한 투자펀드 `획기적 에너지 연합`은 저배출 시멘트와 철강, 식물성 고기 업체들에 투자하고 있다. 그는 개인에게도 전기차 구매, 식물성 고기 섭취를 통해 기후재앙을 막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0. 나는 자연인" 설 폭탄선언 아빠 1600만원 들고 달려갔다(21/2/15)

편의점서 고가 이동형 주택 3개 팔려

중장년층 고객... 현찰 일시불 구매도

"2030 차박, 5060 세컨하우스 열풍"

이동주택판매 기획한 최유정 MD

"다음 목표는 편의점서 벤츠 판매"

CU가 설 선물로 판매한 이동형 주택 내부.

"엄마 아빠도 심심하지 않을까?"

최유정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30)는 설 선물세트를 기획하다 문뜩 이같은 생각이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길이 막힌 20~30대는 캠핑카를 사는데, 50~60대도 비슷하지 않을까.

이렇게 등장한 제품이 CU가 설 선물로 내놓은 `이동형 주택`이다. 1600만원이다. `설마`란 생각과 달리 이미 3개나 팔렸고, 1건의 계약이 진행 중이다.

◆ 5060 `땅부자` 현금으로 샀다

CU는 지난달 목조주택 전문업체와 손잡고 이동형 주택 3종을 설 선물로 내놨다. 19.8㎡(6평)규모의 대지에 거실과 침실, 주방, 화장실까지 갖춘 말그대로 `집`이다. 가격대는 935만~1595만원으로 그동안 CU가 선보인 설 선물세트 중 가장 최고가다. "한 개라도 팔면 성공이다"라는 걱정과 달리 하루에도 수십 건의 구매 문의가 쏟아졌고, 한 달 만에 3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구매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50~60대로, 토지를 소유한 지주라는 것이다. 첫 구매자는 충남 보령에서 주말농장을 가꾸는 50대다. 제주도와 강화도에 거주하는 2~3번째 구매자는 `세컨 하우스`로 이동형 주택을 찾았다. 최 MD는 "1600만원 전액 현금으로 결제한 분도 있다"며 "다섯 분은 현장 실사까지 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안타깝게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 2030 차박? 5060은 세컨 하우스!

편의점에서 어떻게 주택을 팔 생각을 했을까. 아이디어는 부모님에게서 나왔다. 아버지의 지인 세 분이 돈을 모아 고향에 이동형 주택을 구매한 것이다. 최 MD는 "땅을 물려받은 어르신들이 농사는 짓기 싫고, 고향에서 휴가를 보낼 세컨 하우스를 찾고 계시더라"며 "중년층에게도 일종의 `차박(차에서 숙박하는 야영)`이 유행을 끌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목조주택 전문업체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이동형 주택 판매량은 10% 이상 증가했다. 그동안 `농막` 용도의 컨테이너 박스가 주를 이뤘다면, 화장실과 주방을 갖춘 주택을 찾는 구매자들이 늘었다. 왜 굳이 편의점에서 구매했을까. CU가 판매한 이동형 주택 가격은 제조사와 같다. 최 MD는 "이동형 주택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0~60대는 온라인 보다는 편의점이 익숙하다보니 편의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 "편의점에서 벤츠 사는 날 온다"

처음부터 성공을 확신했던 건 아니었다. 문제는 높은 가격이었다. 최 MD는 "처음 기획할 때에는 과연 1600만원을 편의점에서 소비할 고객이 있을까 반신반의 했다"고 말했다. 반전은 지난해 추석 설 선물세트 실적에서 나왔다. 매출의 30%가 TV와 냉장고, 밥솥 등 가전 카테고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편의점은 도시락만 팔 것같다`는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그의 다음 목표는 편의점에서 `벤츠`를 파는 것이다. 최 MD는 편의점업계 최초로 로드숍 브랜드 화장품을 입점시킨 주인공이다. 한 번은 말표 구두약을 가지고 화장품 세트를 만들었다가 쫄딱 망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벽을 깨야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최 MD는 "편의점스럽다는 건 껌부터 주택까지 A~Z를 모두 판다는 것"이라며 "편의점을 10대부터 90대까지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채널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0. 대웅제약 보툴리눔 21개월간 미국서 못판다…"이번주 내로 항소"(종합)

미 대통령, 'ITC 결정 거부' 대웅제약 주장 기각

대웅제약 "판매중지 철회 가처분신청할 것…국내 민·형사 소송과 별도"

메디톡스[086900]는 대웅제약[069620]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수출명 주보)에 대한 미국 내 21개월 수입 및 판매 금지 명령이 15일(현지시간)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수입금지 최종 결정을 거부해달라는 대웅제약과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주장을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은 결과다.

해당 명령이 발효된 시점부터 나보타의 미국 내 수입과 에볼루스가 보유한 나보타 재고 판매는 금지된다.

미국 대통령이 ITC 최종결정을 심사하는 동안 일정 금액을 내고 나보타를 수입하거나 판매하도록 한 공탁금 제도도 더는 허용되지 않는다. 공탁금은 원고인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ITC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제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보고 21개월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ITC는 보툴리눔 균주는 영업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ITC에서 대웅제약의 유죄를 확정한 증거들이 한국 법원에 제출됐기에 국내 민사 소송과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0. 애플, 닛산과 애플카 협상 중단"…하청업체 전락 우려

`애플카` 프로젝트, 한·일 대표 車기업과 모두 삐걱

애플이 일본 완성차업체 닛산과 이른바 `애플카` 제조를 위해 협상을 벌였으나 현재 대화가 중단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양사가 접촉한 기간은 짧았고 논의가 고위 경영 수준까지 진전되지 못했다. 애플이 닛산 측에 애플 브랜드로 된 자동차를 제조해달라고 요청하면서 협상이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슈와니 굽타 닛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FT에 "우리의 차 제조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자율주행 등에서)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지만, 그들의 서비스를 우리 제품에 적용하는 식이지 그 반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오는 2024년 애플카 출시 목표로, 파트너십 맺을 여러 완성차 업체의 문을 두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에선 애플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경우 자체 개발한 차세대 자동차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애플카 협력 업체로 거론됐던 현대·기아차도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애플이 협력기업에 무리한 요구들을 내놓는 반면, 소프트웨어 기술 공유 등 협업 파트너로써 개방성을 보이지 않아 계약이 틀어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0. 전셋값 상승분 월세로 달라" 집주인 요구에 세입자 한숨만

전세가격 상승분 반전세에 반영

전세→월세화 빠르게 진행

작년 7월 31일 임대차보호법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 월세를 낀 임대차 거래(반전세 등)가 눈에 띄게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세 인상 예고에 전세가격이 크게 뛰자 인상분을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많아진 것. 급하게 목돈 마련이 어려운 임차인들도 어쩔 수 없이 기존 전세에서 `반전세` 계약으로 전환하고 있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6개월 동안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총 7만5684건 중 `반전세` 거래는 2만490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임대차 거래의 32.9%에 해당하는 수치로, 새 임대차법 시행 직전 6개월(지난해 2∼7월)의 28.2%보다 4.7% 포인트 증가했다.

반전세에는 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하)와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치), 준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 초과)가 포함된다.

새 임대차법 시행 전 1년 동안 월 기준 반전세의 비율이 30%를 넘은 것은 작년 4월(32.5%) 단 한번 있었던 반면, 법 시행 이후 6개월 동안 반전세 비율이 30% 미만인 월은 작년 10월(29.6%) 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전역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문제는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반전세 임대료도 함께 뛰고 있다는 점이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의 작년 상반기 반전세 시세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50만원 안팎이었지만,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인 작년 10월과 올해 1월 보증금 1억원에 각각 월세 300만원(9층), 330만원(23층)에 거래가 체결됐다. 은평구 진관동 `힐스테이트 1단지` 59.85㎡는 지난해 5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80만원(4층)에서 지난 달 보증금 1억5000만원에 월세 100만원(7층)으로 올랐다.

`반전세` 계약이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정부가 공시가격을 올리고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크게 인상하면서 전셋값 상승분을 월세로 돌려 세금 문제를 해결하려는 집주인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세가 월세로 급격히 전환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도 보증부 월세 형태의 계약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대차 계약 기간이 2년에서 4년으로 늘고 보증금 인상률이 5%로 제한되면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0. 준대형 세단 K7 글로벌 50만대 판매 달성

연내 3세대 후속 모델 출시 예정

기아 K7 2세대 부분변경 모델 `K7 프리미어` [사진 제공 = 기아]

준대형 세단 K7이 출시 11여년만에 글로벌 5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K7은 지난 2009년 11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작년 말까지 국내 40만1152대, 해외 9만9846대 등 총 50만998대가 전세계에서 판매됐다. 세대별로는 2016년 1월까지 판매된 K7 1세대가 국내 16만4277대, 해외 6만408대 등 총 22만8585대가 팔렸다. 현재까지 생산중인 K7 2세대는 국내 23만6875대, 해외 3만5538대 등 총 27만2413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K시리즈 시작을 알린 K7은 첫 출시 당시 진보적인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함께 국내 준대형 세단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2012년 부분변경, 2016년 완전변경을 거치면서 국내외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국내서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 5만대를 달성한 뒤 매년 4~5만대씩 팔려나갔다. 해외서는 `카덴자(CADENZA)`라는 모델명으로 북미 시장에 데뷔했던 2013년 1만9702대로 정점을 찍었고 2세대가 본격적으로 2017년 1만7937대가 판매됐다.

지난 2019년 국내에 출시한 K7 2세대의 부분변경 모델 `K7 프리미어` 또한 8일만에 8000여대의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친환경 추세에 발맞춰 하이브리드 모델도 라인업에 추가됐는데, 국내서만 4만대 이상 팔렸다.

출처 : 21/2/15.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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