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암호화폐나 가상화폐가 아닌 가상자산이란 용어를 쓴다"며 "저는 화폐(커런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라고 하면) 이게 화폐를 대체하는 그런 걸로 인식이 너무 가서 혹시 오해가 될까 봐 말씀드리는데, 가상자산은 무형이지만 경제적 가치가 있으니까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 그런 자산으로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 20개국(G20)에서도 처음엔 암호화폐(크립토커런시)란 용어를 쓰다가 이제 가상자산(버추얼 에셋)을 용어로 통일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가상자산을 자본시장육성법상 금융투자자산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의견"이라며
"주식이나 채권과 같이 민간의 자금을 생산적으로 모으기 위한 자산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거래소는 이제 특정금융정보법에 의해 금융위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면서
"자본시장육성법 대상 자산은 아니지만 거래소 규정을 통해
보다 투명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반 정도 제도화가 진행된다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과세 문제에 대해서는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소득이) 기타소득으로 과세되는데, 가상자산을 거래하면서 자산, 소득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세 형평상 과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미술품을 거래해서 이득이 나도 기타소득으로 과세하기 때문에 가상자산을 거래하며 생긴 소득에 대해 과세가 있는 건 불가피하고, 관련 입법 조치도 완료됐다"며 "이것이 지금 논의랑은 조금 결을 달리하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세는 별개 문제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특금법은 금융위가 소관하는 법률이란 의미에서 가장 가까운 부처는 금융위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논의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저의 견해로 생각해주시면 되는데, 이걸 토대로 갑론을박을 벌여 주무 부처를 빨리 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 부총리는 "가상자산은 가격 등락 폭이 너무 크고 심해서 리스크가 큰 자산"이라며 "그 자산에 대해서는 결국 투자자의 판단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떨 때는 극단적으로 많은 피해를 볼 수도 있단 점을 투자자가 반드시 인지하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0. 대웅제약 美공략 박차…3월 수출 역대최대
전승호 대표 단독 인터뷰
3자합의로 톡신 불확실성 해소
나보타 美수출재개…실적 개선
칠레 등 7개국 판매허가도 추진
나보타, 고유 특허로 만든 제품
글로벌서 K바이오 위상 높일것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사업 전망과 K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한 과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품 `나보타` 수출에 대한 걸림돌이 사라지면서 지난 3월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시장 진출도 확대하려고 한다. 앞으로 선진국 톡신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
27일 서울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에서 만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의 말이다. 전 대표는 이날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선진국 시장 공략의 출발"이라면서 보툴리눔 톡신 사업에 대한 미래를 낙관했다. 이날 인터뷰는 1시간가량 진행됐다.
―나보타 수출이 재개돼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보툴리눔 톡신 미국 수출액이 63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수출 허가를 받은 제품은 나보타가 유일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이 3자 합의로 끝나고 나보타 수출이 재개되면서 월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국내 매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수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 추세대로 수출 확대 기조가 이어지면 올해 실적 개선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을 무기로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 가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려고 한다.
―나보타의 해외 진출 계획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올해 칠레·터키·콜롬비아를 비롯해 7개국에서 추가로 판매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럽 시장에서도 기존 100단위에 더해 50단위도 허가를 받았고, 내년 초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도 연내에 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허가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의 치료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큰 영역이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보툴리눔 톡신이 가지고 있는 적응증의 가능성이 매우 광범위하므로, 미용 외에 치료 시장 확대에도 큰 기대를 걸고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려고 한다.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가 지금 미국에서 경부근긴장이상 치료와 만성·삽화 편두통 예방 적응증에 대해 임상 2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적응증은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제형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생산능력을 확충해 대웅제약의 미래 먹거리가 되도록 하겠다.
―3자 합의를 통해 ITC 소송으로 인한 위험은 사라진 것으로 업계에서 평가하는데.
▷ ITC 소송은 끝까지 가려고 했다. 공정기술 역시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하고 특허 등록이 된 기술이기에 합의할 이유가 없었다.
특히 지난 2월 15일 연방순회항소법원에 제출한 수입금지 명령 집행정지 임시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항소 진행 시 승소 확신에 더 무게가 실렸다.
2월 18일에는 신속절차요청서까지 제출했는데, 다음날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애브비(엘러간의 모회사)·메디톡스와 합의를 체결하면서 ITC의 수입금지 명령이 없어지게 됐고, 연방항소심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긴급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고 항소가 진행됨에 따라 애브비와 메디톡스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소송 국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고 다급히 에볼루스와 합의한 게 아닌가 추측한다.
―대웅제약은 사전에 3사 합의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인가.
▷대웅제약은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신속절차로 항소를 제기했다. 항소심에서 메디톡스 주장이 모두 거짓으로 밝혀져 승리하리라고 확신했기에 굳이 합의를 진행할 필요가 없었다.
애브비와 메디톡스도 항소심에서 승소를 예상했다면 서둘러 합의를 진행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의지와는 관계없이 3자 합의가 이뤄졌다.
에볼루스가 합의에 응한 것은 영업활동 중단을 피하기 위한 경영상 판단에 의거한 결정이라고 본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합의로 인해 미국 내 사업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고 나보타 판매 재개의 기반이 마련됐다.
―대웅제약의 에볼루스에 대한 지원 합의는 어떤 배경에서 이뤄졌나.
▷3개 회사간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남은 것은 하루라도 빨리 나보타를 미국에 수출하고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에볼루스를 지원하는 일이었다.
현금과 채무변제 등의 지원을 통해 에볼루스의 재무구조를 개선해 주보(나보타 미국 제품명)의 공격적 판촉이 가능하게 했다.
또 양사는 ITC 소송 등으로 인한 일체의 피해나 손해배상 책임을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양사 간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판매허가를 받은 유럽 시장에도 신속히 진출하기로 했다.
0. 두산重 흑자전환…혹독한 구조조정 빛봤다
7분기만에 순이익 흑자로
두산인프라코어·밥캣 등
자회사 실적 급등 힘입어
`계열사 매각` 재무구조 개선
신재생에너지 전환도 성과
(주)두산 영업이익 400% 껑충
본업인 발전플랜트 부문에서 고전해 온 데다 막대한 차입금에 따른 금융비용까지 겹쳐 신음하던 두산중공업이 부활하고 있다.
최근 1년 새 자구계획안을 신속히 이행하며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한편 풍력·수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선 덕분이다.
27일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 분기순이익이 각각 4조47억원, 3721억원, 248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두산중공업 분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9년 2분기 1875억원 흑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두산중공업이 장기간 적자 수렁에서 벗어난 것은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이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시장의 활황으로 호실적을 낸 영향과 더불어 자체 사업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자체 사업 기준으로는 올 1분기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이 각각 585억원과 970억원을 기록했다. 자체 사업 분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무려 11분기 만의 일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4월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매각 등 자구안을 제출하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본격화했다.
같은 해 6월 클럽모우CC를 1800억원에 매각하는 한편 같은 해 9월에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정해 그해 말에 이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도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힘을 보탰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6000억원 규모 보유의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두산중공업은 올해 2월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를 현대중공업그룹에 85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이 1년 새 이뤄진 자구안 실행 규모만 3조원에 육박한다.
0. 제로백 5.5초·최고시속 240㎞…현대차 고성능 SUV '코나 N'
게임하듯 운전 즐길 수 있어
올 여름 유럽·한국 시장 출시
현대자동차가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즐기면서 공간 활용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는 `코나 N`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27일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과 토마스 쉬미에라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 틸 바텐베르크 현대자동차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장(상무),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 담당(상무), 김윤수 국내마케팅실장(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현대 N Day` 행사를 개최하고 코나 N을 처음 공개했다.
코나 N은 2.0ℓ 터보 GDI 엔진을 장착했다. 현대차는 "기존 대비 지름이 5㎜ 커진 52㎜의 터빈휠과 재질 개선 등을 통해 엔진 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며 "기존 엔진은 약 6000rpm에서 최대출력에 도달했던 것에 반해 현대차 최초로 코나 N 엔진은 약 5500rpm부터 최대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나 N은 최고출력 280마력에 일시적으로 터보 부스트압을 높여 출력을 향상시켜주는 N 그린 시프트(NGS)를 작동하면 최대 290마력까지도 출력을 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5.5초 만에 주파가 가능하며 최고속도를 시속 240㎞까지 낼 수 있다.
피렐리 초고성능(UHP) 타이어인 `P제로`를 장착했으며 전자식 자동제한장치(e-LSD)를 적용해 급커브길에서도 성능을 뽐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SUV인 코나 N은 세단과 해치백에 비해 무게중심이 높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남양연구소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서스펜션 설정을 조율했다.이를 통해 SUV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최적화를 이뤄내 승차감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 간 절묘한 조화를 이뤄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코나 N에 적용된 10인치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는 N 전용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탑재돼 운전자가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면부는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하는 N 로고가 부착된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다크 크롬 현대 로고를 적용했다.
코나 N은 올여름 유럽과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바텐베르크 상무는 "이달 생산이 시작되고 유럽 시장에 올여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 출시도 비슷한 시점이 될 것 같다" 고 설명했다.
0. 자율주행차 속도내는 도요타…美리프트 자율차 사업부 인수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가 미국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의 자율주행사업부를 5억5000만달러(약 6102억원)에 인수한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는 자율주행 기술을 담당하는 자회사 `우븐플래닛`을 통해 리프트의 자율주행 부문 사업부를 매입한다.
이에 따라 리프트의 자율주행사업부 직원 300명도 모두 우븐플래닛에 합류한다. 이번 매각은 오는 3분기 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프트는 이번 매각으로 운영비용 1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프트는 흑자전환도 당초 4분기에서 예상보다 빠른 3분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1위 차량호출 업체 우버와 2위인 리프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력 사업인 차량호출 사업 부문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비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앞서 우버도 지난해 12월 자율주행차 부문을 오로라이노베이션에 매각했다. 도요타는 이번 인수로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 구현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프트는 리프트 차량 약 1만대의 운전 자료를 수집해 우븐플래닛이 자율주행 연구에 사용하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제임스 커프너 우븐플래닛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추가 인수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우븐플래닛에 투자하고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요타는 자율주행 5단계 중 2단계 수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도요타는 차량공유 업체와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도요타는 차량공유 업체인 중국 `디디추싱`과 동남아시아의 `그랩`에 투자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도요타는 2018년 우버의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투자한 바 있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과 원자재 펀드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27일 에프앤가이드(11월 26일 기준)에 따르면 금펀드(총 12개)는 최근 일주일 수익률 -5.52%를 기록하며 전체 테마별 펀드 투자 상품 중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거뒀다. 특히 지난 26일 하루에만 -2.15% 수익률을 거두며 큰 낙폭을 보였다. 금펀드는 연초 이후 16.23% 수익률을 거두며 코로나19발 글로벌 변동성 장에서 효자 노릇을 했지만 주식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든 하반기에는 수익률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3개월 수익률은 -10.33%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이 1주간 -9.33%, 1개월간 -15.6% 수익률을 거둔 것이 대표적이다.
펀드 설정액 역시 최근 크게 축소되고 있다. 최근 51억원이 유출된 금펀드는 일주일 새 13억원이 빠지며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특히 6개월간 설정액이 1340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하반기 금펀드에서 자금을 회수한 투자자들이 큰 폭으로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펀드 설정액 축소는 코스피뿐만 아니라 미국·유럽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거나 주요 기업들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현물 투자보다는 지수나 종목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현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최근과 같은 시장 과열 양상에서는 금과 같은 원자재 투자보다는 직접 투자에 나서는 비율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현물자산인 원자재펀드도 상황이 유사하다. 원자재펀드(총 44개)는 최근 3개월 수익률 -2.06%를 거둔 후 최근 1개월 수익률 2.57%를 기록했다. 원자재펀드는 최근 6개월간 5조1500억원이 유출되면서 현재 전체 펀드 설정액(4조2578억)보다 많은 액수가 빠져나갔다. 특히 최근 일주일 새 1780억원이 유출되며 상당수 투자자가 빠져나가는 상태다. 원자재펀드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원유시장이 올해 내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0. 증시 활황에 올 `증권거래세` 두배 늘어 9조
동학개미 주식투자 열풍 효과
줄어든 세수에 `단비` 기대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올해 정부가 거둬들이는 증권거래세 수입도 2배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 들어 `동학개미` 주식 투자가 불붙은 가운데 최근 외국인 매수가 가세하며 증시 거래대금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5일까지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5099조원으로 전년 대비 2.3배 증가했다. 매수세가 몰린 지난 25일에는 코스피 거래대금(21조2897억원)만 사상 처음 2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말 거래세 결산 기간까지 올해 증시 거래대금은 510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거래세율(코스피 0.1%·코스닥 0.25%)을 감안하면 거래세로 8조8000억~9조원이 걷힐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거래세 수입(4조5000억원) 대비 2배에 달하며 6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세입 기록을 세웠던 2018년보다 45% 많은 금액이다. 9조원에 육박하는 거래세입은 코로나19 타격으로 `세수 절벽`까지 우려하는 정부로서는 중요한 세수 버팀목이다. 당초 정부는 올해 예산안을 짜며 거래세 수입으로 4조9000억원이 들어올 것으로 봤다. 최근 세금 추계를 분석한 국회 예산정책처도 거래세 수입 전망치로 7조원을 내걸었다. 경제 충격이 커지며 국고로 들어올 돈은 쪼그라들고 세금은 잘 안 걷히는 상황에 예상보다 2조~4조원 많은 수입이 굴러 들어오게 된 셈이다. 올해 국세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15조1000억원(5.1%) 줄어들 전망인데 목표 세수 대비 징수 실적을 뜻하는 세수 진도율은 9월 기준 76.8%로 전년(77.4%) 대비 부진한 상태다.
0. 뉴욕증시, 미 연말 쇼핑 시즌 기대감...S&P·나스닥 사상최고치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90포인트(0.13%) 상승한 2만9910.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70포인트(0.24%) 오른 3638.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44포인트(0.92%) 오른 1만2205.8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 치웠다.
이날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오후 1시 조기 폐장했다.
시장은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시작되는 연말 쇼핑 시즌 소비 동향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미국 정권 이양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쇼핑 시즌 온라인을 통한 매출이 큰 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NBC에 따르면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추수감사절인 전일 미국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매출이 약 5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2%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액수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11∼12월 연말 쇼핑 시즌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최대 5.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5년 동안의 연평균 증가율 3.5%를 웃돌 것이라는 예상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미국 정치 불확실성 감소도 증시에 힙을 보탰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12월 중순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질 경우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말해 정권 이양의 불확실성도 더 줄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51% 올랐고 임의 소비재도 0.23% 상승했다.
0. 대한항공에 정책자금 내년 최대 3조원 투입"
이동걸 산은 회장 인터뷰
"아시아나와 합병 무산되면
대한항공 생존도 장담 못해"
KDB산업은행이 내년 대한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통해 최대 3조원 안팎을 추가 투입한다.
이동걸 산은 회장(사진)은 지난 26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번 합병안이 무산된다면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대한항공의 독자생존도 상당히 의심스럽다"며 "내년 기안기금에서 대한항공에 2조~3조원이 들어가야 하고, 이는 합병과 상관없다"고 말했다. 올해 산은이 한국수출입은행과 함께 이미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긴급 지원했지만 내년에는 2배 더 투입해야 대한항공이 생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항공사가 2023년 매출 18조원, 당기순이익 8000억~9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출은 지난해 양사 매출을 합친 수준이 되고, 당기순이익은 양사 모두 지난해 순손실에서 4년 후 흑자 전환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2023년 이후 통합 항공사 매출이 매년 5000억~6000억원씩 늘어나고, 합병으로 인한 수익 증대 효과는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삼일회계법인 추정치이며, 2022년 여름부터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다.
0. 김정은, 환율 급락했다고 환전상 처형
국정원 北동향 국회 보고
코로나에 바닷물 오염됐다며
바다에서 어로·소금생산 금지
코로나19 확산에 위기감이 높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합리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방역 위기에 경제적 어려움이 겹친 상황에서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환전상을 처형하고 바다에서 어로와 소금 생산을 금지하는 등 무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정보위원들은 27일 국가정보원에서 최근 북한 동향을 이같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정보위 야당 측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 위원장이 과잉 분노를 표출하고 있으며 상식적이지 않은 조치를 내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 말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했다. 북한 내 환율이 최근 들어 급락했는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비공개 처형했다는 것. 북한은 외화난이 상시화했지만 국경 봉쇄로 외화 수요가 줄어 환율이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은 또 "바닷물이 코로나19로 오염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김 위원장이) 어로와 소금 생산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여야 정보위 간사들은 북한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배경에는 북한 내 방역·경제위기가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후 올 초부터 국경·지역별 봉쇄 조치 등을 취하고 있는데 이런 봉쇄 조치가 최근 크게 늘었다고 한다. 하 의원에 따르면 이달 5일 남포, 6일 평양, 21일 자강도가 지역 봉쇄에 들어갔다.
0. 구광모, LG 공격경영 시동 "신사업 도전, 실패해도 좋다"
바이오·인공지능·로봇…
미래주력사업으로 물망
대형 M&A 나설 가능성도
지금 잘하는 주력 사업도 중요하지만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신사업에 도전하다 실패하는 게 당장의 좋은 실적보다 낫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 LG그룹 사업보고회에 참석했던 한 임원이 전한 구광모 LG 회장의 주문이다. 구 회장은 계열사들의 올해 실적을 보고받으며 `도전과 실패`를 이처럼 강조했다.
올해 만 42세인 구 회장은 연말이면 취임한 지 약 2년 반이 된다. 구 회장은 그간 전면에 나서 경영철학을 드러내기보다는 `고객 중심` 등 보편 가치를 강조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그런 그가 최근 본인의 경영 본색을 나타내면서 조만간 구광모호(號)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구 회장의 경영비전은 바이오·인공지능(AI)·로봇 등 신사업 개척과 인수·합병(M&A)을 통한 도전 의지로 요약된다.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LG그룹에 대대적 혁신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구 회장은 "잘하고 있는 사업을 더 잘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사업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라. 도전하다 실패하는 일은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AI와 로봇·소프트웨어(SW)를 중심으로 한 첨단 정보기술(IT)·시스템반도체 분야도 LG가 앞으로 주력할 혁신 사업으로 거론된다. `구광모의 LG`가 조(兆) 단위 M&A에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도 많다. 구 회장은 최근 주요 계열사들에 "M&A 성공 사례를 찾아 자금 조달 방식, 인수 뒤 그룹 융합 과정에 대해 철저히 스터디하고 M&A를 통한 신사업에 주목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0. 마스크부터 반도체·돌고래까지…매일 항공화물 `테트리스` 합니다
[Weekend Interview] 하늘길 화물 운송 지휘자, 아시아나항공 로드마스터 유병현
유병현 아시아나항공 로드마스터가 지난 20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화물 탑재 작업을 지시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지난 20일 오후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은 분주했다. 짐을 한가득 실은 트레일러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미널 입구로 들어섰다. 터미널 창고는 트레일러에서 내린 화물들로 빼곡하게 차 있었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니 광활한 활주로 위에 일렬로 서 있는 대형 화물기 10여 대가 한눈에 들어왔다. 익숙한 국적항공사들, UPS 같은 글로벌 물류업체와 화물기들이 짐을 싣고 있었다. 그 옆에는 높이 쌓인 화물들이 줄줄이 탑재를 기다리고 있었다. 짐을 싣고 내리는 리프트 작동음은 온 사방을 가득 메웠고, 작업 차량들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쉴 틈 없이 그사이를 비집고 다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항공산업이 휘청이고 있지만 이곳만큼은 활기가 넘쳤다. 여전히 여객기는 90%가량이 운항을 멈췄지만 화물기는 `풀(full)가동` 중이다. 이것도 모자라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사용하거나 여객기 좌석 위에 화물을 실어 운송하고 있다. 팬데믹 탓에 항공사는 생사 기로에 있지만 항공화물은 `역대급` 호황을 맞았다. 그 최전선에는 화물기 탑재를 총괄하는 `로드마스터`가 있다. `코로나 특수`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이들의 현장 모습을 만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천화물서비스지점에서 유병현 대리(34)를 찾아나섰다.
―로드마스터라는 직업이 낯설다.
▷로드마스터는 우리말로 `탑재관리사`라는 뜻이다. 화물이 최종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도록 항공기에 어떻게 화물을 실을지 `탑재 플랜`을 짜는 역할을 한다. `테트리스` 게임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화물기 안에 빈틈이 없도록 짐을 최대한 효율·효과적으로 실어야 수익성이 올라간다. 그렇다고 무작정 싣기만 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안전도 챙겨야 한다. 통상 화물기 1대에는 100t가량의 화물이 실린다. 여기에 연료와 항공기 자체 무게까지 더하면 전체 무게는 300t에 달한다. 그만큼 안전이 중요하다. 결국 수익과 안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게 로드마스터 업무의 본질이다. 현재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는 아시아나항공 소속 로드마스터가 48명 있다.
0. 정몽구 명예회장 4개월만에 퇴원…"건강 회복한 상태"
대장 게실염 진단 받고
7월부터 아산병원에 입원
최근 들어 증세 호전돼
현재는 한남동 자택서 안정
입원 전 현대차본사로 출근하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모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82)이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원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이날 정식으로 퇴원했으며 건강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지난 7월 대장게실염으로 입원한 지 넉 달 만에 건강을 되찾고 퇴원함에 따라 향후 그룹 운영에도 작지 않은 상징적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이날 재계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의 퇴원 사실이 맞는다"며 "건강도 많이 회복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퇴원한 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안정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측은 그가 7월 중순 대장게실염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을 당시에도 "위독한 상황은 아니다"고 했으며 이후 "(대장게실염에 대한) 치료가 잘 진행돼 병세가 많이 회복됐고 건강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누차 밝혀왔다. 다만 재계에서는 정 명예회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그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그의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된 사실은 복수 관계자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당초 염증이 조절되는 대로 정 명예회장이 곧장 퇴원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2·3차 대유행 등으로 이어지자 계속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장게실염은 대장 바깥쪽에 비정상적으로 돌출된 주머니인 `게실(憩室)`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게실은 위나 소장, 대장, 담낭, 방광 등에 생기지만 주로 대장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게실 자체가 여러 개 생기는 `게실증`은 큰 문제가 없지만, 대장벽이 바깥쪽으로 동그랗게 꽈리 모양을 틀며 튀어나온 이 공간에 염증이 일어나는 게실염은 치료가 꼭 필요하다. 선천성은 거의 없고 대부분 후천성이지만 농양이 짙어지면 합병증 등이 나타나기 쉬워 특히 정 명예회장 같은 고령층에선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업계와 의료계는 정 명예회장이 4개월가량 이어진 입원 진료를 통해 항생제 투여나 외과적 치료 등을 적절히 받았고 그에 따라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게실증과 그로 인한 게실염은 완치 후 다른 부위에서 재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 명예회장은 정기 검진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달 14일 장남 정의선 회장에게 그룹 총수직을 넘기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그는 1999년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 지 21년 만이자 2000년 `왕자의 난` 이후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지 20년 만에 그룹 총수직에서 내려왔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추석 무렵 아들에게 직접 회장직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으며 당시 병원에 모인 가족도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 행사 후에도 서울로 올라와 정 명예회장을 직접 찾아가 문안하기도 했다.
0. 두산重·남동발전, 초대형 해양풍력 손잡았다
2GW규모 사업 MOU 체결
2025년 연매출 1조 목표
두산중공업이 한국남동발전과 국산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남동발전은 현재 2GW 규모 해상풍력 사업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두산중공업이 생산하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기 주요 납품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7월 두산중공업이 밝힌 `2025년 해상풍력사업 연 매출 1조원 이상 목표` 비전 현실화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두산중공업은 남동발전이 개발 중인 경인·서남해·제주 지역 등 2GW 규모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및 단지 구축은 물론 두산중공업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8㎿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을 위한 기술 교류 확대도 도모하기로 했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EPC BG장은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정부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국내 풍력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동발전이 개발에 나선 2GW 규모 해상풍력 사업비 규모는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해당 개발 사업 관련 해상풍력 발전기 납품 규모가 3조원 안팎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해외 해상풍력발전 기업이 해당 사업 납품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MOU 체결로 두산중공업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0. 나부터 살고 보자" `코로나 백신투어` 나왔다
인도서 `뉴욕行 VVIP 투어` 예약중
미국 정부, 외국인 접종 여부는 미정
불안심리 노린 편법접종·암거래 우려
중국선 긴급접종 대상되려 위장취업
인터폴 "백신은 액체금(liquid gold)"
인도 여행사 제니스 홀리데이즈의 코로나19 백신 투어 상품 소개 포스터.이 상품은 14만9999루피(한화 225만원)에 왕복 항공편, 미국 4성급 호텔에서의 3박,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을 포함한다. [출처 = 뭄바이 미러]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 받으세요. 화이자 백신이 미국에서 상용화 되자마자(12월 11일 예정) 우리는 엄선된 VVIP에게 접종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백신투어 소개글)
지난 23일 인도에서 `백신투어` 광고글이 문자와 SNS를 통해 퍼졌다. 현지 여행사 `젬스 투어앤트래블즈`가 소개한 이 상품은 화이자의 코로나19 긴급사용허가가 나는 즉시 소수 VVIP 고객을 데리고 뉴욕에 가 접종을 받게 하는 게 골자다. 뉴욕까지 왕복 항공편, 조식이 포함된 3박 4일 숙박과 백신 1회 투여량을 제공하는 이 패키지 가격은 174,999 루피(한화 약 260만원)다. 관심있는 사람들은 회사에 신청서, 여권 사본 등을 제출하면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상품은 5일 동안 2000건 이상 문의를 받았다. 일부 고객은 이미 상품 신청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젬스 투어 대표는 현지 언론 뭄바이 미러에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고, 상품 신청만 받고 있다"며 미국에 한정하지 않고 사람들이 가서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어느 나라던 투어에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의 외국인 대상 코로나19 접종 여부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접종받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원정상품에 신청하고, 인맥을 활용하는 사례가 각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부족한 백신 초기 수량이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각종 편법 및 암거래가 파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6일 블룸버그, 뭄바이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여행사들은 하나 둘 `백신투어` 패키지에 뛰어들고 있다. 또 다른 인도 여행사 ‘제니스 홀리데이즈’도 미국 백신여행 상품을 냈다. 가격은 젬스 투어보다 저렴한 14만9999루피(한화 225만원)이며, 선착순 100명 한정 패키지다. 미 4성급 호텔에서의 3박과 백신 1회 접종량을 제공한다.
백신투어 상품은 큰돈이 들더라도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행복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한다. 인도는 코로나19로 타격이 가장 큰 나라중 하나다. 현재 인도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수는 27일 기준 13만 5715명으로 세계 3위다.
7월부터 시노팜·시노백 등 자국 업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 해온 중국에서는 벌써 암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방문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희망한 베이징의 사업가 A씨는 인맥을 활용했다. 친구 회사에 부탁해 고용된 것처럼 서류를 꾸몄고 중국 정부 긴급접종 대상이 됐다. A씨는 이제 광동성으로 건너가 91달러를 내고 시노팜 백신을 맞을 계획이다. 그는 "알리 페이를 통해 돈을 이체했다"면서도 "`암시장`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코로나19 접종 돌풍을 소개하며 "많은 사람들이 인맥이나 지위를 활용해 백신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 범죄조직에겐 `백신`이 `금`이 될 것
국제기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암시장에 풀리는 등 불법거래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해왔다. 인터폴은 수요에 못 미치는 부족한 백신이 범죄조직에겐 `금`이라고 했다.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한정된 공급과 높은 수요가 결합된 코로나19 백신은 상용화 즉시 범죄조직에 `액체금(liquid-gold)`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인터폴은 백신으로 공공질서 훼손, 사기, 자금 세탁, 등 범죄가 파생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안전한 유통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따
조나단 쿠싱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건강 이니셔티브 주요 프로젝트 책임자는 "백신의 초기 제한된 공급은 절도와 불법처방의 위험성이 있다"며 "백신은 강력한 국가들이 지정학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새로운 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코로나19 공포`를 먹고 자라나는 불법 시장
팬더믹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공포감은 백신 관련 범죄 부추긴다. 지난달 멕시코는 1만 샷 이상의 독감 백신을 범죄조직에 도난당했다. 코로나19로 덩달아 독감 백신 접종이 주목을 받자 기회를 노린 것이다. 범죄조직은 백신을 인터넷을 통해 불법유통하고 있다고 정부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소문이 돌았을 때도 암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지난 6월 브라질 대통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잠재적 치료제로 선전하자 밀수업자들이 3600개 복용량을 파라과이 통해 들여오려다 적발됐다. 지난 9월 베네수엘라에서는 병원이 코로나19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렘데시비르를 약 800달러에 환자들에게 판매했다.
백신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는 희망은 일부 국가에만 해당된다. 가장 빨리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올해 생산분(각각 5000만회, 2000만회 투여분) 이미 선계약으로 동난 상태다. 내년에도 비슷한 상황이다. 화이자는 내년까지 13억 5000만 회분을 공급할 계획인데, 이 중 90%가 이미 유럽, 일본 등에 팔렸다.
팬더믹에 지쳐 편법까지 등장하는 해외 사례는 우리나라에도 먼 얘기가 아닐 수 있다. 이달 20일 기준 미 듀크대 글로벌 헬스 이노베이션 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백신 선계약 수량은 `0`이다. 정부는 해외 제약사들이 개발한 백신의 효과성이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0. 돈줄 죄는 中 인민은행 "물 쏟아붓기 하지 않을것"
양적완화 정책 중단 시사
AAA채권 연쇄 디폴트에
中당국 "허위 신용평가 엄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유동성 긴축 신호를 내비쳤다. 올 상반기 코로나19 충격 대응 차원에서 `돈 풀기`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최근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선제적으로 유동성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책의 초점은 본격적인 긴축보다 유동성 과잉 문제와 부실대출 부작용 제어에 맞춰져 있다.
인민은행은 26일 발표한 `3분기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에서 "결단코 `대수만관(大水漫灌·물을 대량으로 쏟아붓는다)`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대수만관`은 사실상 양적완화로 통하는데, 인민은행이 공격적인 `돈 풀기`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은 앞서 `1분기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에서 `대수만관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강력한 유동성 공급 신호를 시장에 보낸 바 있다. 그러다 3분기 보고서에 다시 이 문구를 삽입하며 유동성 조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인민은행은 보고서에서 "시장에 돈이 넘쳐나지 않게 할 것"이라며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돈이 정작 필요한 곳에 정밀하게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이 유동성 조절 의사를 밝힌 이유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금융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을 펼쳤다"며 "(이 여파로) 총부채 비율이 단계적으로 상승했고 코로나19가 초래한 금융 위험이 지연돼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연초부터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고자 시중 유동성을 크게 늘리는 한편 저리 정책자금 제공, 대출 만기 연장 등 다양한 기업 지원 정책을 펼쳤다. 당국 지원에 기업들은 목전의 위기를 넘겼지만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기업을 중심으로 부채 리스크가 뚜렷하게 나타나 경계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인 칭화유니그룹과 독일 BMW의 중국 사업 합작 파트너인 화천그룹 등이 잇따라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까지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았던 기업이란 점에서 큰 충격을 안겼다.
0. 4분기 기대주는 해운…영업익 1200% 뛸듯
코스피 2633.45 또 최고치
상장사 분기 실적 쏠리는 눈
미국 민간소비 호황에 힘입어
컨테이너선운임지수 2천 돌파
대한해운 영업익 2배로 뛸듯
전기·의료장비 400%이상 신장
2차전지 수혜 화학株도 기대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투자자들 관심은 기업들이 받아들 올해 4분기 성적표로 향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해운업종이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화학·의료장비·반도체업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9% 오른 2633.45에 거래를 마치며 전일 기록한 최고점(2625.91)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4분기 해운업종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장기업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장비(507%) 의료장비(435%) 화학(351%) 반도체(186%) 등 업종이 뒤를 이었다. 전력·운송인프라·디스플레이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며, 항공운수는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의 `톱픽`인 해운업의 경우 글로벌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컨테이너선 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이날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48.27을 기록했다. 특히 미주 서안 노선이 FEU(40피트 컨테이너)당 3913달러를 나타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0. 최근 임대차시장 문제는 `아파트` 전세 불안"
건산연 "전세대책 나왔지만 2022년까지 전세난 예상"
최근 임대차 시장의 문제는 아파트 전세시장 불안이다. 아파트 준공 물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급격한 정책 변화가 기존 아파트의 전세 물량까지 감소시켜 나타난 현상이다. 정책 수단이 많지 않은 가운데 2022년까지 아파트 준공이 적어 전세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전세대책에도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세난이 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산층도 30년 동안 거주 가능한 `질 좋은 평생주택` 프로그램도 발표했지만, 일부 계층에서 `로또식 혜택`에 그치며 오히려 사회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과 함께다.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11.19 전세대책의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서는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과 이번 전세대책이 2023년 이후에 입주가 가능한 한계가 있어 현재 임대차 시장 불안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정부가 이번 전세대책에서 2022년까지 수도권에 신규 주택 7만14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신규 공급은 2만6200가구로 추산하면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은 생사의 절벽에서 발버둥치고 있는데, 정치권은 경제 문제에 눈과 귀를 닫고 자기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사진)
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 통합감독법 등 정부·여당이 내놓은 `기업규제 3법`에 대해 경영계가 총력방어에 나섰다. 경제 관련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영계가 일제히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영계는 코로나19와 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들 법안이 통과될 경우 기업활동이 마비될 수 있다며 전방위적으로 막판 저지 활동에 나섰다.
2. 美니콜라 회장 전격퇴진…글로벌 기술주 동반하락
`수소트럭 사기설` 휩싸여
니콜라 27% 급락세 출발
韓 BBIG株 상승세 급제동
◆ 니콜라 창업자 퇴진 후폭풍 ◆
사기 의혹에 휩싸였던 미국 수소트럭 제조업체 니콜라의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이사회 의장직과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히면서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혜를 입었던 언택트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대장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니콜라는 수소트럭 제조업체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지난 6월 4일 34달러로 상장된 주식은 6월 9일 단숨에 79달러까지 치솟은 `급등의 아이콘`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미래 기술주들이 일제히 주목받으면서 니콜라도 함께 각광받았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보쉬, 한화 등 대기업에서 투자를 받는 데도 성공하면서 주가는 연일 상승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이달 초 미국의 `공매도행동주의`로 불리는 헤지펀드의 보고서 업체인 `힌덴버그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니콜라 주가는 급락했다. 니콜라는 수소트럭 제조업체를 내세우고 있지만 관련 매출은 현재 0원이다.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사기 의혹에 대한 공동 조사에 들어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밀턴이 사임 의사를 밝히자 기술주 전반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됐다. 9월 들어 불안한 기운이 감돌던 미국 나스닥에 니콜라가 강펀치를 날린 셈이다.
21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이 개장하면서 니콜라 주가는 27% 급락세로 출발했다. 앞서 21일 아시아 증시도 창업자 밀턴의 사임 소식 영향을 받아 오후 들어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로 불리는 기술대장주 중심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3. 독감 백신 무료접종 전격중단…질병청 "유통과정 문제 발견"
질병관리청은 22일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던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공급업체의 품질 문제로 중단한다고 21일 밝혔다. 유통 과정상에서 문제점이 발견된 백신은 22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작하려고 준비한 13~18세 어린이 대상 물량에서 나왔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이상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없다"면서 "지난 8일부터 시작된 2회 접종 어린이 대상자에게 공급된 백신은 대상 물량이 아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품질 문제가 발생하자 해당 업체의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을 즉시 중단했으며,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이 검증된 경우 순차적으로 공급을 재개할 계획이다.
4. 분양권마저 부르는게 값…개포재건축 30억 돌파
공급규제에 분양권 품귀 심화
"규제로 눌러도 신축은 상승"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 84㎡
입주까지 1년이나 남았는데
분양가 대비 16억원 급등
비강남 지역도 분양권 귀한몸
영등포·마포 2배 이상 뛰어
2021년에 입주 예정인 서초그랑자이 조감도. 이 아파트 전용 84㎡ 분양권은 최근 분양가 대비 10억원가량 오른 24억원에 거래됐다. [사진 제공 = GS건설]
신축 아파트는 점점 더 귀해질 거라고 하니 다들 분양권에 관심이 높은데, 서울에서는 워낙 분양권이 귀해 나오자마자 팔려요."
2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축 분양권은 금액이 큰데도 금방 거래된다"며 "매물이 귀해 (매수하려고) 전화번호를 남겨놓은 손님도 꽤 많다"고 말했다. 대출·세금·임대차까지 전방위적 규제로 서울 부동산 거래량이 반 토막 났지만 드문 거래 속에서도 아파트 가격은 거래될 때마다 종전 기록을 갈아치우며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강남·강북을 가리지 않고 대장주 아파트들이 속속 신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신축 아파트 입주권과 분양권도 신고가가 터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30억원에 거래됐다. 개포지구에서 전용 84㎡가 30억원대에 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아파트는 2018년 3월 분양 당시 분양가가 14억원대였는데 입주 1년을 앞두고 분양가 대비 두 배가 넘는 30억원대에 거래되며 16억원 가까이 올랐다. 통상 아파트는 입주 직전에 급상승하곤 하는데 이곳은 입주까지 1년이나 남아 가격 상승이 이례적으로 가파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5. 대못뽑힌 농촌빈집 공유숙박…내년부터 年300일 허용
홍남기 주재 혁신성장회의
한국판 에어비앤비 `다자요`
타다 이후 첫 갈등해결 성공
기초단체 50가구미만 대상
하동알프스 산림관광은
논의중이지만 쉽지않을듯
기존 업계 반발에 부딪혀 지난해 문을 닫으며 `제2의 타다`가 될 뻔했던 스타트업 `다자요`가 기사회생했다. 에어비앤비 같은 한국판 공유숙박 사업을 제한적 형태로 허용하는 정부·민간 상생 합의안이 나왔다. 제주 등 총 5개 광역자치단체 지역에서 사업을 허용하되 기초단체별로 50가구가 넘지 않도록 했다. 일단 사업의 물꼬를 터주되 기존 사업자와 농촌민들 반발을 우려해 특정 지역 쏠림 등은 차단하기로 한 셈이다.
다자요는 농어촌 지역 빈집을 장기 임차한 뒤 리모델링해 민박으로 운영하는 숙박 스타트업이다. 10년간 빈집을 무상 임차해 리모델링한 후 숙박시설로 이용하고 임대 기간이 끝나면 원주인에게 반환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농촌 지역민들 반발이 나오면서 결국 영업이 정지됐다. 현행 규정상 농어촌 민박 사업은 실제 그 집에 거주하는 사람만 할 수 있다. 다자요는 주민이 직접 거주하지 않는 집이다 보니 위법이라는 주장이 거셌기 때문이다.
6. 문닫는 자영업자·소상공인…3만3000명 `개인파산` 신청
코로나 재확산·불황에 직격탄
법인 파산 신청도 711건 달해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개인·법인 파산 신청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기업이 2차 재난지원금 지급(9월 28~29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법원이 접수한 법인 파산 신청은 711건이다. 이는 법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2018년 같은 기간보다는 33.4% 늘어났다.
개인 파산 신청도 함께 늘었다. 같은 기간에 접수한 개인 파산은 3만3005건으로, 작년(3만853건)보다 7% 증가했다. 2018년 1~8월과 비교하면 13.8% 늘어난 수치다. 최근에는 한계선상에 몰린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개인 파산을 신청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7. LG화학 매수하라던 증권사, 자기들은 200억어치 팔았다
물적분할에 매수의견 보고서
회사자산 투자지분은 매도해
`한입으로 두말` 행보에 비판
LG화학 전지(배터리) 사업부문을 분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LG화학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해도 LG화학의 기업 가치에는 변화가 없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측면 지원했는데, 실제 투자 집행은 달랐다는 비판이 나온다.
배터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다는 소식은 16일 처음 전해졌고, LG화학은 다음 날인 17일 공시를 내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이후 증권사들이 LG화학에 대해 내놓은 보고서는 모두 8건인데, 모두 물적분할 결정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16~21일 4거래일간 LG화학을 164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자신들이 보유한 자산으로 투자했을 경우 분류되는 금융투자는 이 기간 86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는 분할 소식이 전해진 첫날인 16일 LG화학을 252억원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LG화학이 공시를 통해 밝힌 17일 8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다음 날인 18일 다시 37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21일에는 118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상태다. 사모펀드 역시 16~21일 4거래일 동안 4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8. 협력사와 인프라 공유…SK하이닉스, 소부장 실력 `쑥`
2018년 `DBL스퀘어` 만들어
협력사에 분석·측정장비 지원
R&D센터·반도체 아카데미도
후공정 장비 국산화 성과
2년만에 회원사 300곳으로
SK하이닉스가 협력사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가 기술·노하우·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설립한 사이트에 2년 만에 약 300개 협력사가 참여하면서 소부장 협력 토대가 확충되고, 공동연구개발 지원 등 실적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DBL 스퀘어`가 신설 2년 만에 회원 협력사가 300개를 넘어섰다. DBL 스퀘어는 반도체 생태계 동반성장을 목표로 기술 협력 및 지식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로 SK하이닉스가 설립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토대로 장비·기술 노하우·공동연구·인재 교육 등 분야에서 협력사 지원을 더욱 강화해 소부장 국산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9. 진격의 배터리…산업용 전기車까지 나왔다
LG·삼성·SK 배터리 3社
車이어 굴착기·선박 등
산업용 배터리 본격 공략
수익성·고객 다변화 기여
전기차를 넘어 배터리를 주 동력원으로 장착한 산업차량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형 건설장비 등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밥캣이 세계 최초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완전 전기화 로더에도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될 전망이다.
2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북미 시장에서 이르면 내년 양산을 목표로 완전 전기화 소형 로더 제품을 개발 중이다. 로더는 주로 골재류 상차에 사용되는 산업기계다. 두산밥캣이 개발 중인 소형 로더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은 이미 지난해부터 유럽 시장에서 1t급 전기 미니굴착기 `E10e`를 양산 중이다. E10e는 내연기관 없이 전기모터로만 구동하는 친환경 제품으로 동급 디젤엔진 제품과 동일한 출력·성능을 갖췄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다만 아직 굴착기의 주요 가동부인 유압 부분은 기존 방식으로 구동된다. 배터리 출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북미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로더는 유압부까지 전 구동부가 전기화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 또한 지난 4월 충북 음성 현대코어모션 글로벌물류센터에서 첫 실증시연회를 가진 무인 지게차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무인지게차는 공장 내에서 스스로 돌아다니며 안정적으로 물류 하역·적재 작업을 하는 인공지능(AI) 로봇이다.
9. 삼성바이오,아스트라제네카와 3천850억원 바이오의약품 생산계약
지난해 매출액의 54.9%에 해당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3억3천80만달러(3천85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지난해 이 회사 매출액의 54.9%에 해당하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23년까지다.
이 계약은 지난 6월 체결한 의향서에 대한 본 계약이다. 계약 금액은 향후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따라 5억4천560만달러(6천349억원) 규모로 증가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원제·완제 바이오의약품을 대규모 상업 생산한다. 회사는 3공장에서 해당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총 1조8천127억원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10. 25일부터 백화점 정기세일 돌입…추석연휴에 방역 강화 힘써
주요 백화점들이 25일부터 가을 정기세일을 시작한다. 올해는 추석 연휴 기간과 맞물린데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고객 분산을 유도하고자 세일 기간을 일주일 연장했다.
2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7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가을 정기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가을·겨울 신상품은 10∼30%, 이월상품은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특히 올 가을 정기세일에는 패션 행사에 주로 집중됐던 기존과 달리 가전, 가구, 주방용품 등 리빙상품군의 행사를 늘려 선보인다
11. 美대법관 인선 충돌…트럼프 "곧 지명" 바이든 "내가 되면 철회"
故긴즈버그 후임 선출 美대선 새 쟁점으로
보수 성향 판사 배럿 거론 등
트럼프 서두르자 바이든 제동
공화당 상원의원 2명도
"대선후 새 대법관 뽑아야"
62% "대선 승자가 지명해야"
18일(현지시간) 별세한 `미국 진보의 아이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을 향한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시민들이 워싱턴 DC 소재 연방대법원 건물 앞에 추모의 뜻을 담아 가져다 놓은 팻말과 꽃다발이 수북이 쌓여 있다. [AFP = 연합뉴스]
대선이 44일 앞으로 다가온 20일(현지시간) 미국 여야가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 인선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각자 지지층을 규합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미국 사회의 큰 줄기를 결정하는 대법관 문제에서만큼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결기가 예사롭지 않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대치를 `스코터스(SCOTUS·대법관) 싸움`이라고 부르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대법관 후보를 지명하겠고 밝혔고, 21일에는 25일 또는 26일에 후보를 지명하겠다고 못 박았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도 대통령이 지명하면 상원은 청문회와 표결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최근 발표한 대법관 후보 명단에 따라 보수 성향 여성 판사인 에이미 코니 배럿(48)이 1순위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배럿은 2년 전 브렛 캐버노 대법관 지명 때도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12. 한국 벤치마킹 효과?…유럽서 코로나19 선방하는 이탈리아
바이러스 거점에서 방역 모범국으로…프랑스·스페인 등과 대비
적극적인 감염 의심자 추적·검사 효과…하루 10만명 검사 시행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가장 먼저 받은 국가', '한때 중국 다음으로 바이러스 확진·사망자 수가 많았던 국가'
이탈리아를 가리키는 수식어다.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던 지난 3월 사망자가 넘쳐나던 북부 베르가모의 화장장 앞에서 군용 트럭이 줄지어 시신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던 장면은 비극의 상징으로 세계인의 뇌리에 남아있다.
중국과 함께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의 진앙이라는 조롱을 받으며 유럽 이웃 국가들로부터도 외면당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9월 현재 수치로 나타나는 코로나19 상황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해 꽤 인상적이다.
이탈리아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천500∼1천900명 수준이다. 여전히 한국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규모이지만 하루 1만명에 육박했던 3∼4월을 생각하면 선방한다고 평가할 만한 성적이다.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1만명을 넘어서며 사실상의 2차 확산기에 진입한 스페인·프랑스 등 다른 유럽국가들과 견주면 더욱더 그렇다.
21일(현지시간)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자료를 보면 최근 14일 기준 이탈리아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34명으로 스페인(300.5명), 프랑스(192.5명), 벨기에(116.1명), 네덜란드(109.8명), 오스트리아(105.7명), 덴마크(74.1명), 영국(70.7명) 등보다 월등히 적다.
지난주 세계보건기구(WHO)는 이탈리아가 유럽에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탈리아 방역 정책은 상당 부분 한국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WHO 이사회에서도 활동하는 리치아르디는 한국 모델을 배우는데 앞장선 인물이다.
그는 이탈리아 최악의 바이러스 위기를 겪던 지난 3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와 한국의 코로나19 그래프를 비교하면 할수록 한국의 대응 전략을 따라야 한다는 확신이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치아르디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을 모아 한국 모델을 연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고 이후 드라이브-스루 검사 방식과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 알려주는 휴대전화 앱 등이 속속 도입됐다.
13. 소송리스크 털자 몸값 쑥…두산인프라 입찰연기
예정일 일주일 뒤인 28일 실시
두산 "우발채무 책임" 입장에
잠재매수자들 추가분석 요청
걸림돌 소송 리스크 사라지며
흥행 예감…1조 전망도 나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일주일 연기됐다.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와 관련된 소송 리스크를 모두 떠안기로 하면서 잠재 매수자들이 추가 분석을 위한 시간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22일로 예정됐던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을 약 일주일 연기한 28일에 실시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소송 관련 우발채무에 대해 두산그룹이 입장을 바꾸며 매각 작업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매수자들 역시 투자 가치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14. 테슬라 선택에 LG화학·삼성SDI·에코프로 울고 웃는다
테슬라 배터리데이 D-1
배터리방식 선택따라 `희비`
나노와이어 택하면 LG화학
하이니켈은 에코프로비엠 수혜
삼성SDI는 전고체 방식에 강점
고가 배터리 문제삼던 테슬라
中CATL과 합작발표說 돌지만
미·중갈등 심화돼 아직 미지수
테슬라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의 승자로 누구의 손을 들까. 테슬라가 야심 차게 준비한 `배터리 데이(Battery Day)`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21일 국내 업계는 향후 시나리오를 파악하는라 분주했다.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주주총회를 개최한 뒤 `배터리 데이` 행사를 함께 열고 신개념 배터리를 선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배터리 데이`는 테슬라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날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향후 국내 배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LG화학 주가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9% 급락해 62만7000원을 기록하면서 장을 마쳤다. LG화학은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과 함께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CATL 비중을 높이는 만큼 LG화학, 파나소닉 비중이 줄어드는 구조다.
특히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배터리 가격이 지나치게 고가라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다. 머스크 CEO가 언급한 고가의 배터리는 주로 한국이 주력으로 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다. LG화학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21일 LG화학 주가가 급락한 것도 이런 이유다.
반면 CATL은 고가 광물인 니켈과 코발트를 넣지 않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테슬라는 CATL과 제휴해 수명을 160만㎞ 수준으로 크게 늘린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CATL과 합작한 차세대 배터리를 제시하면 한국 배터리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증권가는 이 같은 시나리오에 의문을 제기한다.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보다 무거워 자동차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대신 테슬라가 하이니켈 배터리를 차세대 배터리 가운데 하나로 선택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는 한국 배터리 업계에 최상의 시나리오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용 하이니켈 분야에서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21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7% 상승했다. LG화학은 물론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또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수혜를 입을 수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거리 전기차는 CATL이 배터리를 공급해도 장거리 전기차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며 "하이니켈 배터리는 LG화학과 파나소닉이 주로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실리콘 음극재를 탑재한 배터리를 제시할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나노와이어`로 불리는 신소재다. 이는 `배터리 데이` 티저 영상에 비슷한 소재가 실려 관심을 끌고 있다. `나노와이어`를 실리콘 음극재에 적용하면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가 향상된다.
LG화학은 실리콘 음극재에 들어가는 주요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수혜를 볼 수 있다. 또한 국내 소재업체 가운데 대주전자재료, 한솔케미칼 등이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계획을 테슬라가 발표할 수도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전해질을 고체로 만든 배터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5월 깜짝 회동을 통해 논의한 핵심 사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테슬라가 전고체 배터리를 차세대 배터리로 선정하면 삼성SDI로 수혜가 확산될 수 있다. 삼성SDI는 2027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테슬라 또한 지난해 2억달러를 투자해 맥스웰을 인수했는데, 맥스웰은 건식 전극코팅 기술을 기반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만약 테슬라가 전고체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고 밝히면 삼성SDI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거꾸로 테슬라가 전고체 배터리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삼성SDI가 주목을 끌 수 있기도 하다.
이 밖에 테슬라가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계획을 밝힐 수 있다는 소문도 돌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장 연구원은 "테슬라는 2003년 창업한 뒤로 배터리를 직접 양산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15. 코로나 직격탄` 코스피 상승률 G20중 두번째…"美증시와 동조화"
코스피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올해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3월 19일과 비교해 주요 20개국(G20) 중 두번째 높은 6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글로벌 금융불안에 더 높은 동조성을 보이는 데다 특히 미국 증시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피지수는 2412.40으로 마감하며 연중 최저점(1457.64)을 기록했던 지난 3월19일 이후 6개월간 65.5% 수익률을 보였다. 코스피 상승률은 아르헨티나(87.8%)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48.7%), S&P지수(48.3%), 나스닥(57.3%) 상승률 보다 높았다. 일본 닛케이지수 상승률(41.1%)도 코스피 보다 낮았고, 중국 상하이지수는 25.5% 오르는데 그쳤다. 코스닥 상승률은 107.5%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특징적인 점은 코스피가 미 증시와 동조화 현상이 뚜렷했다.
세계적인 주가 충격 발생을 전제로 추정한 한국의 CoVaR는 5.97%로, 분석대상 20개국 가운데 6번째로 높았다. 특히, 미 증시 충격 시 한국의 CoVaR가 6.09%로, 순위가 20개국 중 4위로 높아지는 데다 신흥국 평균(5.66%)을 웃돌았다.
이 조사는 G20 중 통계자료 확보가 어려운 일부 국가를 뺀 뒤 아시아 국가 중 홍콩, 싱가포르, 대만을 분석대상에 넣어 총 20개국을 비교분석했다. 20개국 대표 주가지수의 2000년부터 올해 4월까지 일별 변화률 통계가 비교분석에 사용됐다.
16. 세입자 "나가려해도 전세 씨말라"…집주인 "입주 못하고 세금폭탄"
임대차법 졸속입법에 전월세 시장 혼란 커져
집사고도 세입자반대로 입주못해
일시적2주택 꼼짝없이 세금폭탄
위로금 주고 이사비용 대납까지
세입자도 전세폭등에 전전긍긍
억울한 피해없게 정책보완해야
세입자를 내보내야 하는 집주인,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세입자 모두 삶이 엉망이 됐어요. 부동산 시장을 망가뜨린 정부와 국회의원만 모를 뿐이죠."
21일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서울중앙지부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접수한 임대차 관련 상담 건수는 총 255건이다. 지난 7월 217건보다 증가한 것은 물론, 6월 131건과 비교하면 2배가량 급증했다. 올해 1~6월 월평균 상담 건수는 136건에 그쳤다. 실제로 분쟁 조정까지 신청한 건수도 6월 35건, 7월 44건, 8월 53건으로 증가세다.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 대립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먼저 전세 낀 아파트를 매입했다가 실입주를 못하게 된 집주인 사연이다. 용인시 기흥구에 사는 30대 초반 신혼부부 A씨는 4개월 된 아이가 있어 작은 투룸 오피스텔에서 벗어나 아파트로 가기 위해 지난 8월 전세 낀 매물을 샀다. 하지만 나가겠다는 세입자가 9월 들어 갑자기 입장을 바꿔 계약갱신을 청구하면서 일이 꼬여버렸다. 세입자 계약갱신이 매도자인 자신의 실거주보다 우선이기 때문이다. A씨는 "이미 오피스텔 전세금 중 일부를 받아 아파트 중도금을 납부한 상황인데 세입자가 버티면서 오피스텔 등을 다시 전전해야 할 판"이라며 "답답한 오피스텔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었는데 꿈이 와장창 깨져 정신적 피해가 상당하다"고 하소연했다.
집을 팔려다 세입자에게서 웃돈 1000만원을 요구받은 F씨는 "집을 매수하기로 한 상대방에게 계약금만 돌려받고 계약을 물려 달라고 싹싹 빌고 있다"고 말했다.
세입자 입장도 딱하다. 집주인의 실거주 수요가 급증하고 임대차법 영향으로 전세를 기피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전세 매물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기 때문이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6년째 전세를 살고 있는 G씨는 "지난 7월 집주인이 실거주를 위해 들어온다며 만기 시 퇴거를 부탁하길래 흔쾌히 찬성해줬다"며 "하지만 주변 전셋값이 너무 올라 계약갱신 청구를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실거주하겠다는 제3자가 매도한 건에 대해서도 세입자 계약갱신을 우선시하면 억울한 피해 사례가 계속 생겨날 수밖에 없다"며 "정상적으로 거래한 것에 대해선 집주인 권리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17. SH공사, 고덕강일·마곡지구 국민임대주택 1천9세대 입주자 모집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사장 김세용)는 고덕강일지구 8단지(318세대)와 14단지(179세대), 마곡지구 9단지(512세대) 등에서 국민임대주택 총 1천9세대를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입주자 청약은 인터넷과 모바일로 다음 달 1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신혼부부와 자녀가 만 6세 이하인 한부모, 고령자, 장애인, 비정규직, 중소기업 재직자, 노부모부양자 등 우선공급 대상자에게 총 667세대가 공급된다. 일반공급은 199세대다.
법 시행 후 전세를 내놓은 집 주인들도 공인중개업소에 `순한 세입자`를 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서울 목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돈을 더 줄 테니 계약갱신청구권을 안 쓸 세입자를 구해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집주인과 세입자 간 신경전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아예 집을 팔겠다는 집주인과 집을 안 보여주겠다는 세입자 간 갈등이 대표적이다. 서울 신정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을 내놔도 세입자들이 비협조적이다. 실거주하겠다는 새 집주인이 오면 쫓겨나니까 집을 보여달라고 전화를 하면 전화를 안 받는다"고 했다.
2. 강남 잡으려다 강북 전셋값 다 올릴판
최근 1년 전세가 상승률 강남 6.7%·도봉 1.3% 천차만별
임대차법 시행으로 강북서도 "우리도 5% 올린다" 목소리
여당과 정부가 `무주택 서민`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전월세상한제를 시행했지만 오히려 그간 시장에서 장기간 안정을 유지해왔던 지역 전세가까지 들쑤셔 서민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정적인 전세가를 유지하던 지역에서 5%로 올리겠다는 집주인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국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공급은 줄고 수요는 그대로여서 전셋값을 올리겠다는 집주인들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서민들만 소외될 것이란 염려가 크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최근 1년(2019년 7월~2020년 6월)간 전세가를 보면 서울 강남구 6.7%, 서초구 5.8%, 송파구가 5.0%로 법적 상한선(5%)을 넘어섰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도 중랑구 0.5%, 서대문구 1.2%, 중구와 도봉구 1.3%, 노원구는 1.5%만 올랐을 뿐이다. 전세가 급등은 서울에서는 강남권에 한정된 이야기란 의미다.
3. 對日적자 다시 급증…일본의존 커졌다
7월 무역적자 18억달러
반도체 장비수입 61% 증가
◆ 日수출규제 1년 ◆
강제징용 배상 현금화를 앞두고 1년 만에 한일 간 2차 갈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3개월 연속 이어졌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 정책으로 일본산 소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정부의 설명과 대비되는 결과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7월 대일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1.5% 감소한 19억9800만달러, 수입은 9.2% 감소한 38억1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따라서 무역수지는 18억1800만달러 적자로 한 달 전에 비해 적자폭이 1억달러 더 늘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작년 7월과 비교했을 때 대일 무역 적자폭이 1억6000만달러 악화된 것이다. 정부는 올해 1월 역대 최소인 7억3000만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을 때 소부장 정책 효과가 발휘됐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7월까지 수출입 동향을 보면 무역 적자폭 축소는 반짝 효과에 그쳤다. 올해 5~7월 실적을 합치면 적자폭은 오히려 전년보다 5억1000만달러 늘어났다. 이는 수입 감소보다 더 큰 폭의 수출 감소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7월만 하더라도 수입은 9.2%로 한 자릿수 감소했고, 수출은 21.5%가량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일본의 생산활동 위축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감소다. 산업부는 "설비 투자 일정이 연기되거나 대면상담 차질로 일반기계 수출이 감소했고, 철강 수요도 줄었다"고 밝혔다. 수입도 소부장 일부 품목은 대체됐지만 이는 전체 실적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었다.
일본에서 실리콘웨이퍼 등 반도체 관련 수입은 지난해 7월에 비해 무려 61.1% 증가했다.
4. 日유니클로 속속 폐점·맥주도 안팔려…렉서스 판매는 회복
대일무역 1~4월만 반짝 개선
韓반도체 수출늘면 日서 수입↑
1월 對日 적자규모 줄었을때
정부 "소부장 정책 효과" 홍보...정작 소부장 비중은 1.8% 불과
일부 불매운동제품 철수했지만
`동물의숲` 열풍·일본신차 호응
유니클로가 이달 국내 9개 매장을 폐점한다.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매출 급감 때문이다. 사진은 영업 종료를 앞둔 서울 유니클로 강남점에 내걸린 안내문. [김호영 기자]
5. 4대보험료 고지서 인쇄·우편비만 年500억…디지털시대 무색
행정 비효율 비용 `눈덩이`
건강보험 전자고지 도입 10년
관련법 개정 미적거리는 사이
우편·인건비 급증에 부담늘어...전자 고지 비율은 20%도 안돼
우편함에 켜켜이 쌓이는 우편봉투. 뜯지도 않고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메일이 대중화되고 모바일 영수증이 일상이 됐지만 아직도 국민 10명 중 8명은 4대 보험을 종이고지서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인쇄 비용과 우편 비용 등에 들어가는 세금만 연간 약 500억원이다.
지난달 29일 백종헌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4대 보험료 전자고지 비율은 19.26%에 불과했다.
국민 10명 중 2명만 온라인으로 4대 보험을 고지받고 있고 나머지 8명은 종이로 받고 있다는 의미다. 건강보험공단에 전자고지 제도가 도입된 건 2011년이다. 10년 동안 전자고지 도입이 이토록 더뎌진 이유는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법 제47조 4(우편송달)에 따르면 `공단이 서류를 우편으로 송달할 때에는 일반우편으로 송달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 `우편 송달` 규정 때문에 고지서는 보험 가입자가 신청하기 전까지는 우편으로 배송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편요금 인상 등에 따라 발송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국내 우편 최저요금이 270원에서 300원으로 10% 인상됐다. 소요되는 공단 인력 인건비까지 고려하면 매년 엄청난 액수의 혈세가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6. 아파트값 치솟았는데…주택연금은 9억원 이하만 가입?
김병욱 의원, '공시가격' 9억원 이하로 대상 확대 법안 발의
올해 6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3천만원이다. 절반 이상이 고가주택에 해당해 연금에 가입할 수 없는 셈이다.
소득세법상 고가주택의 기준금액은 2008년에 시가 6억원에서 시가 9억원으로 조정된 후 12년째 그대로인 반면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그사이 2배 가까이(93%, 전국은 63%) 올랐다.
그러자 주택 가격 상승으로 자산가치가 커졌다고 해서 당장 생활비가 부족한데도 부유층으로 치부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의 주택연금 가입자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7만3천421명이고 평균 연령은 72세, 주택가격은 2억9천800만원, 월 지급금은 102만원이다. 서울 가입자의 경우 평균 연령 72세, 주택가격 4억1천300만원, 월 지급액 135만원이다.
7. 법사위, 3일 부동산·공수처 후속법 상정…여야 충돌할 듯
국회는 3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관련한 후속 법안 16건을 상정한다.
법사위에 상정되는 법안 가운데 종합부동산세법·법인세법·소득세법 개정안은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 소유자에 종부세율을 최대 6.0%까지 올리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 분양권도 주택 수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또한, 전월세 신고제를 도입하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 거주자에게 5년 이내 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주택법,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의 취득세율을 8% 내지 12%로 상향하는 지방세법 등 개정안도 안건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여당의 입법 속도전에 반발하고 있는 통합당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8. 원 팀` 외치던 친문…李·李 잠룡경쟁 속 조용한 세포분열중
`딴소리` 내는 비문 정치인 응징
열성 지지자 `문빠` 응집력 여전
"3천여명 조직적 활동" 주장까지...진영논리 더 강해졌다는 지적도
한편에선 친문 경선패배·불출마
내각엔 비문 출신 정치인이 다수
"文 위하여" 이구동성으로 외쳐도...성향 다양 초선들 `한 묶음` 어려워
이낙연·이재명 놓고 선택 분위기
집권여당 이야기를 할 때 당명인 `더불어민주당` 다음으로 많이 거론되는 표현이 `친문(친문재인)`이다. 그런데 자주 입에 오르내리긴 해도 막상 `친문`이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고, 누가 친문인지 규정하기는 어렵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물어보면 "친문이고 친문 아니고가 어디 있나" "지금 친문 아닌 국회의원이 있기는 한지…"란 대답이 돌아온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특정 의원을 놓고 친문인지 아닌지 평가가 갈리곤 한다.
모두가 말하고 있지만 막상 그 실체가 뭔지는 모호한 셈.
그런데 친문의 응집력·세력화에 의문이 드는 현상이 최근 잇따랐다. 지난 5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이 `당권파`로 통하는 김태년 의원에게 패했다. 민주당의 중진 A의원은 "김태년 의원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결선투표도 아닌 1차 투표에서 승리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친문 분화의 모습은 이미 2018년 전당대회 때 나타났다. 당대표를 뽑는 경선에서 이해찬 대표를 지지하는 친문과 김진표 의원을 지지하는 친문이 나뉘었다. 그리도 또다시 대선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그러고보니 그토록 강력해 보이던 친박(친박근혜)도 집권 후에는 세력이 팽창하더니 곧 분화 과정을 거쳤다.
9. 3일 세종 땅 보러가는 與…국회·청와대 완전이전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3일 세종을 직접 찾아 국회 이전 등에 대한 계획을 내놓고 전국순회 토론회를 시작하는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민주당은 향후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마무리돼 청와대와 국회가 완전히 세종으로 옮겨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세종의사당 설계용역에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10. 코로나에…서울 지하철 `최악 적자`
상반기 당기순손실 4800억
서울교통公 "올해 적자 1조"
코로나19로 인한 운수수입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서울교통공사의 당기순손실이 5000억원 규모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4년간 평균 당기순손실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연간 손실에 근접한 수준이다. 재정 개선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결국 서울 지하철 요금 상승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손실은 4817억원을 기록했다.
11. 사진 터치하면 쇼핑몰로…화장품·명품백도 "#인스타서 샀어요"
인스타, 비즈니스플랫폼 진화
연령·취향별로 아이템 추천
가격정보도 한눈에 확인가능...마케팅·쇼핑 과정 손쉬워져
코로나 시대, 명품 브랜드도
패션쇼 대신 인스타로 마케팅
페북·트위터 등은 하락세인데...인스타 사용시간 3년새 3배로
박종인 씨는 매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착장 사진을 올린다. 옷을 골라 직접 자세를 취하고 거울에 비친 모습을 촬영한 멋스러운 사진이 가득하다. 그런데 사진을 눌러보면 가격 정보와 함께 쇼핑몰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이 나타난다. 바로 그가 운영하는 남성 의류 쇼핑몰 `딥인사이드`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는 것이다.
박종인 씨는 사진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쇼핑몰에 찾아올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을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은 옷을 살 생각이 없던 사람들도 쇼핑몰로 유입시킬 수 있는 좋은 마케팅 도구"라며 "최소한의 자원으로 브랜드 홍보와 상품 판매도 가능해 최근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2. 한화테크윈, 인공지능 CCTV로 글로벌 공략
안순홍 한화테크윈 대표
사내 AI연구소 설립해
영상처리 반도체 자체 개발...사이버보안 높여 신뢰 강화
6년간 미주법인장 역임하며
북미 연매출 2억弗…4배 키워
빅딜 후 첫 삼성출신 CEO
CCTV 제조사를 넘어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고민을 해결하는 `토털 시큐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입지를 다지겠습니다." 안순홍 한화테크윈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영상보안과 관련된 통합 시스템을 제공하는 솔루션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국내 1위 영상보안 업체다. 1990년 보안카메라(CCTV) 출시를 시작으로 30년간 영상보안 사업을 영위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CCTV는 물론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저장하는 영상저장장치, 영상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주는 관제 소프트웨어 등 영상보안과 관련된 모든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해외 영업, 신제품 출시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13. 두산重, 빚 갚기 시작했다
클럽모우CC 매각대금으로
차입금 1200억원 첫 상환
경영위기로 3조6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을 수혈 받은 두산중공업이 채권단에 차입금 상환을 시작했다.
두산중공업은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과 클럽모우CC 매각 거래를 완료하고 매각 대금 1850억원 중 일부 회원권 입회보증금 반환 비용 등을 제외한 대금으로 채권단 차입금을 상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상환은 채권단의 긴급운영자금 지원 이후 첫 번째 상환이다. 상환액은 1200억원대로 알려졌다.
2011년 문을 연 클럽모우CC는 강원도 홍천군 소재 27홀짜리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이다. 골프장 공사를 맡았던 두산중공업은 시행사 자금난으로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자 2013년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두산그룹은 최근 자산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제조업체인 두산솔루스를 비롯해 두산타워, 두산건설, 두산모트롤, 네오플럭스 등의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인수 후보자들에게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발송한 상태다.
14. SK그룹 반도체 소재사업 `폭풍성장`
SK머티리얼즈·실트론 등
인수 3~5년만에 성장 본궤도...그룹 차원서 차세대 투자
日의존 소재 국산화 첨병역할
고순도 불화수소 양산 성공...국산화율 3년후 70% 목표
초고순도 기체 불화수소 품질은 일본 업체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지난달 자체 개발한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양산에 돌입한 SK머티리얼즈가 현재 생산 중인 제품의 품질과 제품 개발 계획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을 규제한 지 1년여가 지나면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SK그룹이 3년 전 인수를 완료한 SK실트론 역시 메모리 호황에 매년 폭풍 성장을 거듭하며 일본 기업이 장악한 실리콘 웨이퍼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은 SK하이닉스 이외 웨이퍼 고객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차세대 웨이퍼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두 회사의 실적 전망도 밝다. 국내 증권사들은 SK머티리얼즈 영업이익이 올해 2357억원에서 2022년 3155억원으로 3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상장사인 SK실트론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5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15. 美시장 퇴출이냐 vs 美기업 변신이냐…`틱톡 운명` 어디로
존폐 위기에 몰린 틱톡
트럼프 "사용 금지" 발언에
脫중국 위해 매각 나섰지만...MS와 협상은 잠정중단
틱톡 투자금 70%가 美자본
MS·백악관·틱톡 이해 엇갈려...中 "美조치는 근시안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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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1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1억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끌어모은 `틱톡(TikTok)`이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틱톡은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주로 춤이나 음악을 담은 15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틱톡은 중국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혔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사용자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가세하면서 서비스 중단 가능성이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틱톡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미국 내에서 서비스를 금지할 것"이라며 "나는 그럴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대통령 행정명령이나 국가비상경제권법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인 화웨이에 그랬듯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 시장에서 축출할 수 있다는 압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자세로 나온 데는 인도가 지난 6월 중국과의 국경분쟁 이후 정보 유출을 이유로 틱톡 사용을 금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재무부가 주도한 외국인투자위원회가 틱톡에 대한 사전조사를 했다. 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틱톡에 대한 강력한 압박을 권유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지난 1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틱톡 인수 후보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력하게 꼽혔고, 이르면 3일께 인수 협상이 전격 타결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몇 시간 지나지 않아 WSJ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의 틱톡 사업 매각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퇴로`를 강력 차단하면서 협상단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혔기 때문이다.
MS 측은 지난달 31일 "틱톡은 우리의 가장 큰 공략 대상이지만 우리는 적이 아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건은 여러분이 그간 들어온 매각·매수 같은 거래가 아니다. MS든 어디든"이라면서 "우리는 기업 인수·합병(M&A) 국가가 아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연방정부가 `미국 기업의 틱톡 인수`를 발표하려고 했지만 다른 한 명이 보류하자는 입장을 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선까지는 결정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틱톡 매각 건은 MS와 미국 연방정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만의 이해관계가 걸린 것은 아니다. 바이트댄스 투자자 중 70%는 미국 자본이며, 미국 투자단의 틱톡 매각에 대한 생각도 변수다. 앞서 지난달 29일 로이터통신은 바이트댄스 투자자들이 틱톡의 `지배 지분 매각`을 염두에 두고 틱톡 가치를 500억달러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장이밍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 측은 미국 내 고용인력을 현재 1500명에서 3년 내 1만명까지 늘리겠다며 트럼프 정부와 타협을 시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매각대금을 챙기는 쪽으로 진로를 바꿔 MS와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 인수를 원하는 것은 MS만은 아니다. 미국 IT 전문 투자업체인 세쿼이아캐피털과 제너럴애틀랜틱 등 여러 투자사와 다른 기업들이 틱톡 소유권을 대거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중국 정부와 틱톡은 트럼프 정부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틱톡 측은 "사용자 정보는 모두 미국 내에 저장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의 조치는 근시안적이고 정치적인 억압"이라며 "미국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틱톡 매각 압박 외에 휴대폰 기기 제조업체에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제거하라는 압박에도 나섰다.
16. 엔비디아 `반도체 대어` 잡나…소뱅서 ARM 사들인다
320억弗 안팎 인수협상
성사땐 반도체 지각변동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16년 야심 차게 인수했던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에 판매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소프트뱅크와 ARM 인수를 논의 중"이라며 "매각 협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인수 예상 가격은 320억달러(약 38조1120억원)로, 5년 전 소프트뱅크가 ARM을 인수할 당시 투자한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엔비디아가 먼저 소프트뱅크에 접촉해 시작된 매각 협상은 최근 몇 개월간 진행됐다.
블룸버그는 양사가 향후 몇 주 안에 거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ARM 인수를 놓고 소프트뱅크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인 유일한 회사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코로나19, 위워크 등 스타트업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 회장은 ARM이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매각에 나선 것으로 FT는 해석했다. 손 회장은 2016년 ARM을 인수할 당시 "바둑으로 치면 50수 앞을 내다보고 인생 최대의 베팅을 했다"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10년 후엔 싸게 샀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ARM의 설계도가 스마트폰 영역을 넘어 사물인터넷(IoT)에 쓰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IoT 분야 발전이 생각보다 느려지면서 ARM은 3년째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17년 ARM 매출은 18억3100만달러였는데, 2019년 매출은 18억9800만달러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현재 ARM 지분 75%는 소프트뱅크가, 25%는 자회사 비전펀드가 보유하고 있다. 인수 예상 가격은 소프트뱅크가 ARM을 인수한 금액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늘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는 일대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고 FT는 분석했다. 엔비디아에 부족한 부분을 ARM이 채워주면서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미래 유망 사업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기 때문이다.
ARM은 반도체 분야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핵심 원천기술인 반도체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알짜 중 알짜로 불린다. 1990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설립된 ARM은 반도체 기본 설계도를 만들어 삼성전자, 퀄컴, 애플 등 기업에 팔고 로열티를 받는다.
스마트폰 두뇌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칩도 만든다. 세계 스마트폰 AP 중 95%가 ARM 설계도를 활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GPU 설계·제조사다. 최근 데이터센터, AI, 빅데이터 분야에 GPU가 널리 쓰이며 인텔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7. 경기 침체라는데…물가채로 돈 몰리는 이유는
유동성 효과에 인플레이션 조짐
소비심리도 개선…수익률 `쑥`
외국인도 최근들어 투자확대
위축된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물가 수준이 저점을 통과하면서 물가연동국채(물가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6월에 이어 7월도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플러스로 나오면서 명목국채 수익보다 물가연동국채 수익률이 더 크게 나오기 때문이다.
물가채는 경제가 침체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 국채 이자 하락에 따른 평가이익에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액면가 증가 효과까지 있어 수익이 극대화된다.
최근 경제 전망은 부진하지만 유동성 효과와 유가 반등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물가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 오름세 속에 물가채는 2018년까지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2019년 하반기부터는 성과가 좋지 못했다.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은 만들어졌지만 유가 충격과 소비 위축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국채 대비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수준을 회복하고 소비가 살아나면서 다시 물가채 투자 매력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심리지수도 84.2로 3개월 연속 상승하기도 했다.
외국인도 물가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외국인은 7월 들어 물가채 18-5호 투자를 307억원, 20-5호 투자를 137억원 늘렸다.
18. 모바일의 힘…엔씨소프트 올 영업익 1조 도전
`리니지` 모바일게임 1위 지켜
하반기 日·대만서 신작 출시
올 영업익 1조428억원으로...전년보다 118% 급증 기대
매출액도 64% 늘어날듯
내년 `아이온2` 출시 예정
언택트(비대면)주의 대표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하반기 신작 출시와 해외 진출이 수익성 향상의 원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1조4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117.7% 급증한 수치다.
엔씨소프트 매출 또한 지난해보다 64.44% 늘어 2조79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한다. 이 같은 증권가 예상이 실현될 경우 엔씨소프트는 올해 영업이익률 37.28%를 기록하게 된다. 증권가는 또 엔씨소프트 순이익률도 올해 29.2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19. 23조 티센크루프 M&A 자금공급…NH證, 상반기 글로벌 최대딜 참여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유일
보험사 등서 3천억원 조달
해외딜 발굴로 年5%수익 기대
NH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글로벌 최대 기업 인수·합병(M&A) 거래 중 하나인 독일 티센크루프그룹 엘리베이터 사업부문 매각 작업에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참여해 이목이 쏠린다. 2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거래 규모가 약 23조원에 달하는 티센크루프그룹의 엘리베이터 사업부문 M&A 과정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약 3000억원을 모아 인수금융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번 글로벌 대형 M&A 거래에는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치뱅크, UBS 등 내로라하는 굴지의 IB들이 인수금융 주간사로 나선 가운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NH투자증권이 참여했다. 독일의 철강그룹 티센크루프는 올 초 자금난을 겪자 글로벌 엘리베이터사업부 매각에 나서 사모펀드 어드벤트·신벤 컨소시엄이 인수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거래는 올 들어 글로벌 M&A 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가운데 상반기 진행된 M&A 거래 중 규모 면에서 단연 돋보인다.
20. 언택트 모두 담는다…`통합형 펀드`의 부상
연초 IT·바이오·2차전지 등
특정섹터 펀드 인기였지만
최근 관련업종 대표주 편입한...통섭형펀드 잇따라 나와
언택트株 분산투자 장점 있지만
대형주펀드와 유사해질수도
공모펀드 시장에 코로나19발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운용사별로 `언택트` 펀드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면서 펀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출시된 언택트 펀드는 공통적으로 정보통신(IT), 헬스케어·바이오, 2차전지, 전자상거래 기업 등 섹터별 경계를 뛰어넘는 종목 선정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언택트 펀드 출시가 줄을 이으면서 특정 섹터 종목으로만 구성된 펀드 중심 시장에서 이른바 `통섭형` 펀드로 공모펀드 시장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한 이후 운용사별로 언택트를 테마로 삼은 펀드를 줄줄이 내놓고 있다. 3월 키움자산운용이 키움글로벌구독경제펀드를 내놨고, 5월에는 신한BNPP코리아신경제펀드, KB미국대표성장주펀드, 삼성언택트코리아펀드, 미래에셋글로벌넥스트노멀펀드가 출시됐다. 6월과 7월에는 한화글로벌언택트펀드, KB글로벌자이언트플랫폼펀드가 선보였다. 일부는 기존 펀드를 리모델링해 언택트 펀드로 재출시하기도 했다.
21. 평생 모은 내 재산 정부가 뺏어가"…거리로 나온 민심
장대비 뚫고 또 조세저항 집회
부동산 대책 피해자 모임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조세저항 집회를 열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평생 모은 내 재산을 정부가 그렇게 쉽게 뺏어가지 마라" "임차인만 국민이냐, 임대인도 국민이다" "위헌 입법 임대차 3법 당장 폐기해라".
부동산 대책 피해자 모임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근처에서 조세저항 집회를 열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규탄했다. 궂은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00여 명(집회 측 추산)은 이날 여의도공원에 모여 임대차 3법 국회 통과 등 최근 정부 일련의 부동산 대책에 분노하는 시위를 벌였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참가해 `임대차 3법 위헌` `사유재산 강탈정부` `민주 없는 독재정부` 등이 적힌 포스터를 들고 시종일관 격앙된 어투로 정부를 비난했다.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시위를 마친 이들은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로 행진하며 성난 민심을 드러냈다.
22. 전월세상한제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전월세 5%상한제의 역설
대부분은 상승률 5% 못미쳐...상한제가 되레 전셋값 자극
서민 빌라까지 벌써 가격 쑥
상승률 상한선 정하는 지자체...조례 만드는데 한달넘게 걸려
가이드라인도 없어 `우왕좌왕`
시장 원리에 의해 자연스레 정해지던 전세가격을 정부가 정해주겠다고 들쑤셔놓은 상황에 대해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프로크루스테스`를 연상시킨다는 비판도 나온다. 프로크루스테스는 지나가는 손님을 초대해 그의 집에 있는 침대보다 크면 큰 만큼 다리를 자르고, 침대보다 작으면 침대만큼 늘렸다. 이처럼 전월세가격이 높은 지역이든 낮은 지역이든 `침대에 맞춰 강제로 맞추는` 현상이 나올 것이란 말이다.
23. 기부채납 방식 변경해 재건축 주택공급 2.5배↑
이번주 주택공급 확대안 발표
공공재건축 용적률 상향조건...기존 현금·임대주택 대신에
공공분양 물량 포함도 유력
정부가 서울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공공재건축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인센티브 조건인 기부채납에 기존 현금과 임대주택 대신 공공분양을 적극 허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공공분양 방식 기부채납은 재건축조합에 용적률 등 인센티브를 주는 조건으로 조합이 가진 토지 일부를 정부가 기부채납 받아 해당 용지에 정부 재정이나 주택기금 등으로 공공분양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이러한 방식의 공공재건축도 허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행 용적률 체계에 따르면 일반주거3종(300%)에서 준주거(500%)로 상향 조정되면 늘어난 용적률의 절반인 100%를 임대주택으로 기부채납해야 한다.
24. 뜨는 유튜버는…경력 2~3년된 30대男
매경비즈, 유튜버 244명 설문
10명중 4명 "구독자 10만이상"...상당수 "신문·방송 홍보 원해"
월수입 100만~500만원대, 채널 운영 경력 2~3년, 20·30대 남성.`
매일경제신문과 매경비즈가 유튜버 24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뜨는 `1인 유튜버 모델`의 전형은 이처럼 파악됐다. 성별로는 남자가 69%로 많았고 나이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라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보유 구독자가 `10만~30만명 이하`라고 답한 사람이 24.3%(59명)로 가장 많았고, `1만~3만명 이하`가 20.6%(50명), `5만~10만명 이하`가 15.2%(37명)로 뒤를 이었다. `30만~50만명`이란 응답자는 6.2%(15명), `50만~100만명`이라고 답한 사람은 4.1%(10명)였으며 100만명 이상이란 응답도 3.3%(8명)나 있었다.
대부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 3년이 안돼 이룬 성과였다. `2년 미만`이란 응답이 93명, `3년 미만`이란 응답이 78명이었고 `1년 미만`이 46명, `6개월 미만`은 24명이었다.
유튜버가 벌어들이는 월 광고수익은 얼마나 될까. `100만원 미만`이란 응답이 77명에 달했고 `100만~200만원` 41명, `200만~500만원`이 39명이었다. `500만~1000만원`(19명), `1000만~2000만원`(17명)이란 답변도 나왔다.
월 20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9명이나 됐다.
본인 채널의 핵심 경쟁 요소로 꼽은 것은 솔직함, 정교한 지식 제공, 꾸준하고 성실한 업로드, 콘텐츠와 캐릭터, 꼼꼼한 설명 등이었다.
대부분 별도 홍보 없이 채널 유입자들에게 구독과 좋아요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구독자를 모집하고 있었지만 신문, 방송 등 전통 미디어를 통한 홍보 필요성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7명(73.6%)이 본인 채널을 따로 홍보한 적이 없다고 답했지만, 85.9%가 매일경제신문이나 방송에 `금주의 베스트 영상`으로 소개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25. 코로나 후폭풍…제약사 2분기 실적 타격 컸다
대웅·녹십자·한미 실적 악화
약 처방 줄고 해외사업 부진
만성질환치료제 위주 종근당...기술료 받은 유한양행은 이익↑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등 대형·중견 제약사들이 올해 2분기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수출과 해외 법인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지난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로 전환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54%)난 106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매출도 10% 줄어든 2434억원에 그쳤다.
반면 만성질환 치료제를 주요 상품군으로 가지고 있는 종근당은 오히려 이익이 늘어났다. 종근당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 3132억원과 영업이익 363억원을 기록해 각각 지난해보다 17.6%, 90.9%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기술수출 기술료 400억을 2분기에 수령해 영업이익이 껑충 뛰었다. 유한양행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086억원으로 작년보다 15% 가까이 늘었다.
26. 스타트업 타운` 공덕…역 주변 신생벤처만 200개
마포구 공덕역 반경 300m내
세계최대 스타트업 육성공간...`프론트원` 등 창업보육기관
3곳 자리잡자 벤처 대거 입주
1~2년간 임대료 아예 안받아...지하철 노선만 4개 교통 편리
연대·서강대 등 대학도 밀집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지원·육성 공간인 `프론트원`이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 들어서는 등 창업보육기관 3곳이 이곳에 자리 잡으면서 공덕동 일대가 스타트업들이 대거 밀집한 `스타트업 타운`으로 뜨고 있다.
공덕역 300m 반경 내에 들어선 프론트원, 서울창업허브, IBK창공 마포 등 3개 창업보육기관에만 스타트업 200여 개가 입주했거나 입주를 준비 중이다.
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하선한 한국인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을 태운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가 19일 오전 6시 27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크루즈선의 한국인 이송을 위해 전날 대통령 전용기를 투입했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이 귀국을 희망해 이날 0시 20분께 하선했다.
하선자 7명은 한국대사관이 준비한 버스에 탑승해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이동한 뒤 이날 오전 2시 20분께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했다
2. 文 "비상경제 시국…모든 수단 동원"
생산·수출·소비·성장률 등 모든 경제지표 `비상등`
정책 상상력 발휘하라"…국무회의서 강도 높은 주문"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영향과 관련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이용하는 특단의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상황은 생각보다 매우 심각하다. 비상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예상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3. 신탁상품` 못키운 한국…노인들 `DLF`로 몰았다
2009년 신탁업법 폐지된 이후
대안 없어 고위험상품에 `몰빵`서울 역삼동 소재 한 은행에서 최근 김 모씨(82) 유족들이 서로 김씨 돈을 찾겠다고 싸우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씨를 돌보던 그의 딸이 김씨 예금에서 돈을 찾아 장례를 치르려 했으나 다른 형제들이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행에선 유언장에 따른 상속 완료 후 예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중재했지만 유족 간 싸움은 계속됐다.
일본에서는 많은 노인들이 신탁상품에 가입하고 있어 이런 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신탁의 한 종류인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하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자신을 수익자로 정해 재산을 관리하고, 사망 후에는 자신이 정한 사람에게 원하는 방법으로 상속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신탁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고령자들이 신탁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가입 절차가 번거롭고 다른 상품에 비해 혜택이 없는 데다 신탁상품 자체가 낯설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신탁이 활성화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신탁업법이 2009년 자본시장법에 통합된 이후 유명무실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세제 혜택이 부여되지 않고, 상품 이용을 불편하게 하는 각종 규제 탓이다.
신탁상품 부재는 국내 고령자들이 고위험 상품에 몰리는 요인도 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문제가 된 파생결합펀드(DLF) 개인투자자 중 60대 이상이 48.4%를 차지했다
4. 수원 집값도 묶는다…LTV 50%로 부동산규제 유력
정부가 이르면 20일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지역을 포함해 최근 집값이 급등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
주변 지역의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조정대상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대출 규제가 추가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이상 과열 현상에 대해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현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이번주 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용성 중에서도 규제지역이 아닌 수원 권선·영통·장안구 등지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5.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회 제프리 존스 회장.."일하고 싶어도 주52시간…
'저녁은 있지만 밥없는 삶` 될수도"
기업하다 문제되면 CEO 처벌..외국기업이 한국 꺼리는 이유..과태료 부과할 일도 검찰나서
과거 한국은 가난해도 `희망`..지금은 과거 잘못만 따져..미래 불안하니 출산율도↓
현금 나눠주는 복지는 한계..인프라 투자로 고용창출 등..재정, 생산적으로 지출해야
기업이 없으면 노조도 없어..노사 서로 양보할 지점 찾아야
제프리 존스 암참 이사회 회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과거 하루 1달러도 못 벌던 시절에도 우리나라(한국)에는 희망이 있었다. 지금은 희망을 상실한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6. 기초연금發 지자체 예산 `구멍`…또 혈세 땜질..재정난 지자체에 국고 추가지원
연금 지급액 1년새 1조 급증..고령화 가파른 지자체 부담 커..부산 북구 복지예산 71% 넘어
지방세·현금복지 손질없어.."이번 개정도 임시방편일뿐"
늘어나는 기초연금 부담에 기초자치단체가 `재정 부담`을 호소하자 결국 정부가 `국고`로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소득하위 노인층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지자체 재정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제는 정치권과 정부가 최근 들어 수급 대상과 수급액을 연이어 확대하면서 기초지자체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정부의 `현금 살포식` 복지정책이 기초지자체 부담으로 돌아가고 결국 `펑크`난 재원을 혈세로 막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재정자주도가 35% 미만인 시·군·구에 기초연금 재정을 추가 지원하는 기초연금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18일 밝혔다.
7. 불황·불매에 `불안`도 덮쳐…"오늘까지만 영업합니다"
뿌리부터 흔들리는 내수경제..가뜩이나 공실많은 꽃상가..이번달 매출 3분의1 토막
코로나에 외출까지 안해..식당손님 2주새 86% 뚝
노재팬에 26년 일식집 폐업..유니클로도 4곳 더 점포정리
서울 유니클로 엔터식스 상봉점 입구에 18일 `영업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충우 기자]
오늘부로 영업을 종료합니다."
경기 침체와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기에 코로나19라는 `삼중고`가 덮치면서 유통업계에 `폐점 공포`가 짙어지고 있다. 단순히 특정 브랜드 매장 한두 곳이 없어지는 문제가 아니다. 주변 식당과 유통 매장 등이 잇달아 사라지면서 지역 상권 기반까지 흔들리고 있다.
일본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서울 엔터식스 상봉점은 18일을 마지막으로 폐점했다. 이날 문을 닫은 매장은 환불 장소와 가까운 매장 등을 고지했다. 유니클로는 이달 안에 상봉점을 포함해 엔터식스 강변점(21일), 엔터식스 왕십리점(23일), 현대백화점 중동점(29일) 등 총 4곳의 문을 닫을 예정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매장 재편 과정의 일환으로 상반기 다른 지역에 추가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을 여는 매장은 공개하지 않았다.
졸업식 등이 몰린 2월이 화훼업계 최대 성수기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17일 서울의 한 꽃시장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근 남대문 꽃시장은 매출 하락 여파로 상가 공실이 급증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조화 업체 중에서만 지난해 20% 정도 문을 닫아 현재 매장 34곳만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8. Z플립 1차 완판…`한정판` 100만원 웃돈도
`힙하다` 리뷰에 초반 인기몰이..한정판 톰브라운 에디션 `품귀`..400만원 넘는 중고거래도 등장
지난 14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이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첫날부터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등지에서 하루 만에 1차 물량이 모두 완판됐고, 통신사 보조금이 거의 없는데도 국내 시장 반응이 뜨겁다. 21일부터 한정 판매되는 `톰 브라운 특별 에디션`은 예약판매 물량에 100만원 넘는 웃돈 거래도 등장했다.
9. 탈원전 여파` 두산重 2600명 대상 명예퇴직
45세 이상 기술직도 포함돼..수주급감…5년 만에 구조조정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일감이 줄어들면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두산중공업은 18일 사내 공지를 통해 만 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20일부터 3월 4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사무직 외에 기술직 직원도 명예퇴직 대상에 포함되며, 두산중공업에서 이 같은 조건에 해당하는 인원은 2600여 명이다. 이 중 1000여 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10. 도쿄 간 관광객 충격적 목격담 "택시 탔더니 운전기사가…"
한국보다 코로나19 감염속도가 빠른대도 일본은 여전히 경계심이 느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부탁하면 망설임 없이 촬영을 해주고 있는 모습이 어렵지 않게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도쿄 오다이바를 다녀온 한 외국인 관광객은 18일 서울과 달리 도쿄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행인이 많았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11. 지구 살리기` 11조원 펀드 만든 베이조스
기후변화 대응 위해 사재 출연..환경운동가·NGO·과학자 지원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사재 100억달러(약 11조8000억원)를 출연하겠다고 선언했다.
베이조스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베이조스 지구 펀드`라는 이름의 기금을 조성해 과학자, 비정부기구, 환경운동가 등에게 지구 보존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는 지구에 대한 최대 위협"이라며 "기후변화의 파괴적 영향에 맞서기 위해 이미 알려진 방식을 강화하고 새로운 방법을 탐구하는 사람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12. 美 이번엔 반도체 공급 규제…"화웨이 납품땐 승인 받아라"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압박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핵심 반도체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자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와 관련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기업들이 미국산 장비를 써서 만든 반도체를 화웨이 등에 납품할 때 미국 당국에서 라이선스를 받도록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13. 폐지값 하락에…한솔제지, 올 영업익 30%↑
中 수입 축소에 국내 물량↑..원재료 가격 약세 이어지며..포장재 수요 꾸준히 늘어나
인쇄용지·특수지 부문 호조..올해 영업익 1200억 달할듯
한철규 사장
중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국내 폐지값이 떨어지면서 한솔제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솔제지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포장지의 원자재인 폐지 가격이 하향세를 유지하면서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솔제지는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 등 3개 사업 부문을 보유한 국내 최대 종합 제지기업이다. 한솔제지의 실적 개선 중심에 서 있는 것은 산업용지 부문이다.
긍정적인 점은 중국이 폐지 반입을 중단하는 등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백판지 원료인 국내 폐지 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 4월 총선으로 인한 인쇄물 특수 역시 한솔제지에는 호재다. 4·15 총선 후보 설명을 위해 가정마다 배달되는 인쇄물이 있고 이는 인쇄용지 사업 부문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14. 수용성이 12억? 이 돈이면 보태서 강남입성"
강남 재건축 급매물 완판되고..호가도 12·16이전 수준 들썩
강남 재건축 매물이 급매 위주로 소진되면서 12·16 부동산 대책 이전 호가를 회복하고 있다. 마포 등 다른 지역과 격차가 줄어들면서 강남 진입을 시도하는 `갈아타기족`이 늘어난 데다 `수용성(수원·용인·성남)` 등 과열된 수도권에 비해 가격이 착해 보이는 일종의 `착시현상`이 매수 심리 회복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 벌점제 개편 과잉규제 논란 "대형업체 70%가 분양 못해"
주택공급에 또 큰 악재..수도권 아파트 더 줄 듯
정부가 건설업의 부실벌점 산정 방식을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건설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방안이 건설업체 경영을 압박하고 주택의 적기 공급을 늦춘다는 것이다. 현행 주택공급규칙상 부실벌점이 많으면 아파트 선분양이 제한되는데, 원안대로 시행되면 사업장이 많은 시공능력평가 상위 20개 업체 가운데 70% 이상이 선분양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만~2만가구 이상씩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사들이 대거 위기에 몰리는 셈이다.
16. 남북관계 호재 끝나니 주저앉은 강원도 땅값
고성·철원·양양 등 상승세 둔화..동계올림픽 `약발`도 떨어져..아파트값도 23개월째 하락세
지난해 급등했던 강원도 땅값 상승률이 1년 새 반 토막이 났다. 남북 관계 개선에 따른 개발 기대가 약화된 데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자 호재를 이어갈 요인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7. 법으로 K게임 규제하는 정부…게임업계 "역차별부터 해소"
게임법 전면개정안 공개…업계 "사업 불확실성 커져"
확률형 아이템 공개 의무화..환전·고액경품 제공도 금지
"외산 게임 국내법 안지켜..K게임만 경쟁력 저하" 우려
정부가 확률형 아이템 공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국내 게임사만 역차별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자율규제를 지키지 않은 `클래시로얄`. [사진 제공 = 구글 플레이]
정부가 국내 게임산업을 사실상 직접 규제하는 내용의 법 개정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이 3년 가까이 중국 정부의 게임허가증(판호) 발급 불허로 중국 수출이 가로막힌 가운데 중국 등 외국산 게임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자칫 역차별 규제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게임 이용 과몰입의 질병화 등에 이어 새 규제가 추가되면 K게임 전반의 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