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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다. 현재 법정 정년은 60세지만 55~59세 정도에 퇴직하는 직장인들이 여전히 많다. 그런데 기초연금와 국민연금의 노령연금은 대부분 65세부터 받는다. 은퇴 후부터 공적연금 개시 이전까지의 시기를 연금 보릿고개라 부른다. 여기에 또 한 가지 고민이 있다.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60세까지 국민연금을 계속 납부해야 한다는 점이다. 납부예외, 추가납부, 선납제도 등을 잘 활용하면 현명하게 연금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다.


58세에 정년퇴직했는데 60세까지 국민연금 계속 내야 하나요?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의 가장 큰 궁금증은 퇴직 이후에도 국민연금을 계속 내야 하는지 여부다. 원칙상 국민연금은 18세부터 60세까지가 의무 가입대상이다. 퇴직하더라도 60세 미만이면 국민연금을 내야 한다.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는 것일 뿐이다.

회사가 소득을 신고해주는 직장가입자와 달리 지역가입자는 자신의 소득을 직접 신고해서 그 소득에 맞는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게 된다.

지역가입자로 전환하면 국민연금 보험료 부담이 상당히 커진다. 국민연금 보험료는 자기 소득의 9%를 낸다.

직장 가입자는 회사가 4.5%, 본인이 4.5%씩 반반을 부담하지만 지역가입자는 9% 전부 본인이 부담한다.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하고 자영업을 시작한 사람이 이전과 동일한 소득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국민연금 보험료가 2배가 되는 것이다.

은퇴 이후 집에서 쉬고 있어 소득이 전혀 없는 경우라면 국민연금을 내지 않을 수도 있다. 우선 배우자가 현재 국민연금을 납입하고 있거나 수령하고 있는 경우라면 적용제외자가 된다.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에서 아예 빠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업주부들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납부예외 제도도 있다.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의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소득 문제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 보험료를 내지 않겠다고 신고하는 것이다. 향후에 소득이 생기면 국민연금을 다시 내겠다고 납부재개 신청을 해야 한다.

다만 연금 납부를 하지 않은 경우엔 노령연금을 탈 때 그만큼 연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국민연금은 납입금보다 납입기간이 연금액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납부하는 것이 노후 대비에 더 좋다. 납부예외 기간동안 내지 않은 연금보험료는 추후납부 제도를 통해 향후에 채워넣을 수 있다.

소득 높을 때 몰아내면 공제 혜택 커...


여유가 있을 때 국민연금을 더 내고 노후를 탄탄히 대비하고 싶다는 은퇴자라면 국민연금 선납제도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국민연금 선납제도는 말 그대로 앞으로 내야 할 국민연금을 미리 내는 것이다. 원래는 소득이 들쭉날쭉한 자영업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로, 1년치까지 선납이 가능한데 50세가 넘으면 최대 5년치까지 선납할 수 있다. 지역가입자와 임의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다.

매달 나가는 국민연금조차도 아까워 하는 경우가 많아 선납제도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선납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할인 혜택이다. 어차피 낼 보험료라면 할인 혜택을 받아 더 적게 내고 동일한 연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감액되는 연금 보험료는 1년 만기 정기예금이자율에 선납하는 개월수를 합해 계산한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1%이고, 한달에 20만원의 연금보험료를 내는 경우를 보자. 원래는 매달 20만원씩 5년간 총 1200만원의 연금보험료를 내야 한다. 5년치를 선납하면 1170만원 정도를 낸다. 한달 반 정도의 연금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소득공제에서도 유리한 점이 있다. 사적 연금인 연금저축은 최대 400만원까지만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것과 달리 국민연금은 한도 없이 전액 소득공제를 받는다. 이점을 이용해 소득공제 혜택을 많이 볼 수 있는 소득이 많은 시기에 국민연금을 몰아서 내면 소득공제 혜택도 더 많이 챙길 수 있다.

단순하게 55세부터 59세까지 연 소득이 50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매년 1000만원씩 감소하는 경우를 가정해보자.

매년 줄어든 소득에 따라 국민연금을 내면 5년간 1350만원 내서 연말정산으로 235만원을 돌려 받는다. 반면 연 소득 5000만원일 때 5년치를 선납하면 국민연금 납입액은 2250만원으로 이전보다 66.7% 증가하는데 환급액은 540만원으로 130%나 늘어난다.

결과적으로 국민연금을 900만원 더 냈는데 이 중 300만원을 돌려받은 셈이다. 또 국민연금을 900만원 더 냈기 때문에 65세 이후 노령연금도 이전보다 더 받게 된다.

0. 국민연금 담주 부터 국내 주식 더 담을 수 있다는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대형주 탄력 받을까

운용위, 보유비중 목표치 조정 증시 호재 작용 기대감

올 초부터 순매도를 이어온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보유 비중 목표치를 조정하면서 내주 주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이번 조치가 국내 주식의 추가 매입이나 즉각적인 매도중단을 의미 하는 결정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주식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된 만큼 증시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기계적 매도로 인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차 등 대형주들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일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전체 자산 중 국내 주식 비율을 현행 기준보다 높이기로 결정했다. 전략적 자산 배분(SAA)을 고려한 국내 주식 비중 허용 범위가 목표치(16.8%)의 ±2%인데 ±3%으로 1%포인트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에는 주가가 올라 국내 주식 비중이 18.8%를 벗어나면 매도를 해야 했지만 이제는 19.8%까지는 매도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국민연금 운용 규모가 855조원(올해 1월 기준)인 점을 감안할 때 170조원 정도가 국내 주식을 담을 수 있는 최대치로 추정된다. 국내 주식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7조원 정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물론 이번 조치로 당장 국민연금의 순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국민연금의 기록적인 매도세는 진정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코스피 3000돌파에 따른 주가 급등으로 국내 주식 보유비중이 올 1월말 기준 21.2%에 달했고 목표치인 16.8%를 맞추기 위해 국내 주식을 무섭게 팔아 치웠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올해 1월 4일~4월 9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서 17조2164억원을 순매도했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6조7012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역대 최장인 5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이기간 동안 지수를 주도하는 대형종목들의 영향이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의 매도세가 집중된 지난 3월 한달 동안 연기금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1, 2위 종목은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매도규모가 각각 1조3302억원, 4220억원에 달했다.

네이버(2561억원),LG화학(2393억원), SK이노베이션(2217억원), 삼성SDI(1931억원), 엔씨소프트(1856억원), 현대차(183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결국 이같은 국민연금의 순매도 행진이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기계적인 행동이라는 개인 투자가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가 나서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된 셈이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기계적으로 매도해야 하는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0. 액면분할 후광? 거품?...15일 카카오 주가 어디로

국내 주식 시가총액 7위(4월 8일 기준) 기업 카카오가 주식 액면분할에 나서며 주가 향방을 놓고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2일 주식 액면분할을 위한 매매정지가 예정된 가운데 카카오의 액면분할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액면분할이란 주식회사가 자본금 증자 없이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떨어트려 총주식 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액면가 100만원짜리 주식을 10만원짜리 주식으로 분할해 주식 수를 10배 늘리는 식이죠.

액면분할은 증자를 통해 주식 수를 늘리기는 부담스럽고 1주당 가격이 너무 비싸 거래가 어려운 상황일 때 선택하는 전략 중 하나입니다. 밀레니엄 시대를 연 2000년 SK텔레콤 주가가 500만원에 달하자 액면분할로 주가를 떨어트리고 주식 수를 늘렸던 것이 대표적입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 역시 2018년 5월 1주당 250만원에서 5만원으로 50대1 액면분할을 해 많은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죠.

카카오는 오는 15일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5대1 액면분할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12~14일 매매가 일시정지됩니다. 카카오는 최근 투자사 두나무의 나스닥 상장 소식 등 호재로 주가가 급등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액면분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한국거래소 기업공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증자나 감자 없이 카카오식으로 액면분할을 한 기업은 10곳입니다. 이들 10개 기업은 분할 후 주가가 3개월 평균 약 1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상승한 기업은 4곳, 하락한 상장사는 6곳으로, 오른 기업이 더 많이 올라 이러한 수치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카카오 역시 액면분할의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요. 통상 액면분할은 단순히 주식 수를 늘리는 것 외에 실질적인 변화는 없기 때문에 주가 방향에 대해서는 중립적으로 봐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대로 유통주식 수가 늘어나고 1주당 가격 자체가 낮아져 개인투자자 진입이 수월해지는 점이 변수가 됩니다. 통상 액면분할의 목적 역시 유통주식 수 확대에 있는 만큼 이러한 유통량 확대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펴봐야겠죠.

삼성전자를 살펴보면 2019년 말 56만8313명이던 소액주주가 작년 말 기준 215만3969명으로 279%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로 소액주주가 늘어났는데 특히 액면분할이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입니다. 사업보고서를 살펴봐도 2017년 말 기준 지분율 1% 미만 소액주주 수는 14만4283명에 불과했으니 엄청나게 늘어났죠.

국내 1위 포털 기업 네이버 역시 2018년 10월 주식을 5대1 액면분할 했는데요. 소액주주 수가 3만여 명에서 6만여 명으로 2배가량 늘어났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25일 액면분할을 공시했습니다. 그 이후 카카오 주가는 10% 이상 상승한 상태인데요. 단순히 액면분할 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고무적인 분위기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커머스,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등 신산업 발굴과 사업 확대에 애쓰고 있는 만큼 기업의 미래가치를 잘 살펴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단순히 액면분할로 주가가 상승하거나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거나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게임사 펄어비스 역시 지난 3월 30일 액면분할을 결정했는데요. 액면분할로 총 발행주식 수가 1318만9850주에서 6594만9250주로 늘어납니다. 펄어비스 역시 유통주식 수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국내 대표적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연이은 액면분할 결과, 어떻게 될지 흥미롭게 지켜보시죠.

0. 36.1%" 노원구 아파트 상승률 무섭네…1년 사이 2억 '껑충'

강남 앞지른 강북 아파트값 상승률

서울에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아파트값이 최근 1년 사이 서울에서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당 1291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7%(230만원) 올랐다.

전용면적 85.224㎡ 아파트를 적용하면 1년 사이 9억384만원에서 10억9993만원으로 2억원 가깝게(1억9610만원) 오른 셈이다.

최근 1년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노원구로, 상승률이 36.1%에 달했다. 이어 도봉구(36.1%)와 강북구(30.1%) 순으로 나타나 `노도강`이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구로구(27.2%), 은평구(27.0%), 중랑구(26.7%), 서대문구(26.5%), 관악구(25.8%)가 뒤를 이었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용산구(12.7%)였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13.8%로 뒤를 이었고, 송파구는 20.3% 올라 강남 3구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85.224㎡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노원구는 1년 전 6억1500만원에서 지난달 8억3828만원으로 아파트값이 1년새 2억2328만원 뛰었다.

같은 기간 도봉구는 1억9230만원(5억3316만원→7억2547만원), 강북구는 1억6701만원(5억5500만원→7억2201만원) 각각 올랐다.

지난달 85.224㎡ 기준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구는 강남구(19억4890만원)로, 아파트 한 채 값이 20억원에 육박했다.

이어 서초구가 16억9146만원, 송파구가 14억76만원으로 강남 3구가 1∼3위에 올랐다.

0. 4개월 만에 서울아파트 팔자가 사자 앞질러…매수세 진정

부동산원 수급지수 100 아래

서울 아파트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매수심리도 4개월여 만에 진정되는 모양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6.1로, 지난주(101.0)보다 4.9포인트 내려가며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넷째주 99.8을 기록한 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가 96.2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석 달 만에 시장이 `매수자 많음`에서 `매도자 많음`으로 돌아선 바 있다.

부동산원의 매매수급지수는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오르내리다가 작년 11월 마지막 주 100.2로 100을 넘긴 뒤 지난주까지 18주째 100을 웃돌았다. 올해 2월 둘째주 111.9로 작년 7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가 정부의 2·4 주택 공급 대책 발표 이후 2월 셋째주 110.6으로 내리면서 8주째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2·4 대책 발표와 금리 인상 움직임,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금 인상 우려까지 더해지며 매수심리가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은 이번주 매매수급지수가 97.2로, 18주 만에 100 아래로 내려가며 매수심리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는 서울 전 권역에서 매수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갔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눴을 때 동북권(98.8→95.3)과 서북권(97.8→91.7)은 2주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면서 지수가 더 내려갔고, 서남권(103.0→95.9), 동남권(102.2→98.9), 도심권(103.4→98.0)은 모두 4개월여 만에 처음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0. 백악관 불려가는 삼성전자…다가온 바이든 '반도체 청구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 글로벌 반도체·자동차 기업 고위 임원들을 소집한다.

표면적으론 글로벌 반도체 품귀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기업 목소리 청취가 그 이유다.

이면을 파고들면 자국 반도체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겠다는 미국 정부의 강한 의지가 숨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온라인을 통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12일 백악관 회의는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소집한다.

미국에 공장을 둔 반도체 기업과 현지 완성차 대기업이 대상이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둔 삼성전자가 참석하고 인텔·글로벌파운드리(GF)·제너럴모터스(GM)도 백악관에 모인다.

미국에 공장이 없는 SK하이닉스는 초청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초부터 전 세계 완성차·정보기술(IT) 업계를 덮친 반도체 품귀 사태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주된 논의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완성차 빅3는 물론, 독일과 일본, 한국 현대자동차·기아까지 전 세계 완성차가 반도체가 없어 공장 가동을 멈췄다.

감산도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수급 문제가 올해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완성차 생산 차질이 전 세계에서 190만대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컨설팅회사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반도체 부족이 야기하는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매출 손실액이 약 606억달러(약 69조원)에 이른다고 내다봤다.

도체가 회복 중인 미국 경제 발목을 잡는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반도체 부족은 가전업체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미국 생활가전 업체 월풀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부족으로 전자레인지와 냉장고, 식기세척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가전업체인 항저우 로밤 어플라이언스는 신제품 출시를 연기했다. MCU는 자동차나 IT 기기의 특정 기능·시스템을 제어하는 반도체다.

국내 생활가전 업계의 `A` 대기업도 올 초부터 TV·냉장고에서 전자레인지에 이르는 가전 전 제품의 신모델 개발 지연을 겪고 있다고 한다.

신제품 샘플을 제작할 때 필요한 디스플레이구동집적회로(DDI) 반도체 공급이 불안정해서다. A사는 샘플용 DDI가 들어올 때마다 시급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나머지는 수개월씩 개발 일정을 미루는 형편이다.

DDI는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작동시키는 데 필수적인 반도체 부품이다.

신형 자동차부터 스마트폰, TV·생활가전, 심지어 밥솥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최신 정보기술(IT)·가전·완성차 전부에 수 개에서 수십 개씩 탑재된다.

A사는 비축한 DDI 물량이 있어 아직 제품 양산까지는 영향을 안 받지만 반도체 공급 불안이 장기화하면 국내 공장 가동중단(셧다운)도 불가피하다고 본다.

이처럼 전 세계 산업계가 반도체 부족으로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12일 예정된 백악관 회의는 `현장 목소리 청취`에 우선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본부장은 "이번 회의는 우선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구체적으로 취합하는 자리가 될 듯하다.

미국 정부도 당장 기업들에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백악관 회의 소집이 향후 거세질 미·중 반도체 패권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도가 담겼다고 본다.

NEC 위원장뿐만 아니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직접 반도체 공급망 점검에 나섰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이미 이달 2일 앞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도 반도체 공급망 문제가 논의됐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한양대 융합전자공학 교수)은 "상무부가 아니라 안보보좌관이 불렀다는 것은

반도체 품귀 문제를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뜻"이라며 "미국이 이번 기회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현지에 적극 유치해 반도체 수급망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아직 미 의회 통과 절차가 남았지만 바이든 정부는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 정책도 제시했다.

바이든 정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계획에 반도체 산업 지원금이 포함됐다. 자국 내 반도체 생산량 확대와 연구개발(R&D)에 500억달러(약 56조원)의 연방예산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또 반도체 공급망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미국 자동차 산업이 버틸 수 있는지 긴급 점검하는 시험이다.

백악관의 초청장을 받아든 삼성전자는 고민에 휩싸였다. 초청은 받지 않았지만 SK하이닉스도 고민이 크다. 바이든 정부의 행보는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키우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는 최첨단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의 성장세를 영구히 꺾겠다는 게 미국의 목표다. 미국과 중국에서 줄타기 중인 한국 반도체 업계는 미·중 반도체 패권 갈등의 와중에 불똥이 튈까 염려 중이다.

백악관에서 열릴 글로벌 반도체 수급 회의는 사실상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라"는 압박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로선 그렇지 않아도 대규모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투자를 앞두고 막판까지 고민하는 와중에 미국 정부의 증설 압력이 더 커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해 2023년 가동 목표로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첨단 파운드리 라인을 오스틴 공장에 추가하는 방안을 두고 오스틴 시정부와 협상 중이다.

삼성전자는 공장을 짓는 대가로 20년간 재산세 감면이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요구했으며, 오스틴 측은 `15년간 재산세 감면` 절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의 한 고위 임원은 "오스틴 공장 추가 투자를 최종 결정하려면 아직 한참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지금도 최고위 경영진이 머리를 싸매고 검토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사진 제공=삼성전자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오스틴 외에 추가로 미국에 공장을 지을 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이달 하순께 진행할 굿이어시 인근 120만평 규모 공장 용지 매각 입찰에 삼성전자가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의 경쟁적 미국 투자가 무섭다.

파운드리 세계 1위이자 삼성전자의 최대 라이벌인 대만 TSMC는 애리조나주에 5나노급 이하 첨단 공장 6개를 짓기 위해 36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인텔도 200억달러를 들여 애리조나주에 공장 두 곳을 짓고 한동안 접었던 파운드리 사업에 다시 박차를 가한다고 지난달 23일 선언했다.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 기조를 강화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사업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산시성 시안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1·2공장을 지었다. 2공장은 총 150억달러를 들여 2단계까지 증설투자가 마무리됐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100% 가동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장쑤성 우시에 D램 공장을 가동 중이다.

작년 말부터는 자회사 SK하이닉스 시스템IC에서 파운드리 사업도 본격화했다.

중국 장쑤성 우시의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조감도. /제공=SK하이닉스

서동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재부품원천연구본부장은 "미국이 부품 공급을 막아 하드웨어 산업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한국 기업은 그간 미·중 사이에서 적당히 줄타기를 해왔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백악관 회의를 통해 `이제 줄을 똑바로 서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4월 백악관 회의에 누굴 대표로 보낼지도 고심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 중인 상황에서 미국 정부와 담판할 대표가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

현재로선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나 정재헌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 등이 유력한 참석 후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텔에서는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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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미국 50대 의사가 16일 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당국과 제약사가 조사에 나섰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현재까지의 증거를 보면 이 의사의 죽음은 백신과의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사망한 의사는 플로리다주 출신의 56세 남성 산부인과 전문의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18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직후 발작 증세를 보였고 이후 피부 발진 증세를 보이다 지난 3일 숨졌다.

사인은 혈소판 감소로 인한 쇼크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의사의 사망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입수하게 되면 상황을 평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톰스키너 CDC 대변인은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 및 기타 연방 기관과 함께 정기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데이터를 검토하고, 이를백신 안전성 전문가 그룹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0. 30만원 넘는다" 증권가 현대차 목표주가 줄상향

현대차 - 애플 전기차 협력 논의 (PG)

현대차[005380]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30만원대로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애플이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에 협력을 제안해 논의 초기 단계로 알려지자 협력 성사 기대를 타고 현대차 주가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NH투자증권(33만원), 유진투자증권(32만5천원), 삼성증권(32만5천원), 현대차증권(30만원), 메리츠증권(30만원) 등이 현대차 목표주가로 3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리며 "애플카 이슈는 실제 협력 성사 여부를 떠나 미래 기술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기술 역량과 사업 가치가 현저하게 저평가받고 있었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2만5천원으로 높였다.

그는 "현대차는 애플을 포함한 다수 업체로부터 협력 제안을 받을 정도로 검증된 전기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소차 분야에서도 세계 최초로 수소 승용차를 양산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선두권 진입, 전용 플랫폼 기반 순수 전기차(BEV) 확대, 애플의 협업 요청 등에 시장 대비 평가가치(밸류에이션) 할인이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품질 경쟁력과 재무 구조에 기반한 신규 투자, 그룹 계열사 합리화, 신규 업체와 협업, 미래 성장동력 발굴, 신사업 진출 등이 가시화하면서 충분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주가는 애플과 전기차 협력설이 처음 나온 지난 8일 19.42% 뛰고서 11일에도 8.74% 급등했다. 11일 장중에는 28만9천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12일 종가는 26만1천원으로 지난해 말 주가인 19만2천원을 35.94% 웃도는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작년 말 41조243억원에서 12일 55조7천674억원으로 약 2주 사이에 14조7천억여원 불어났다. 코스피 시총 순위는 8위에서 4위로 수직 상승했다.

0. 동학개미의 분노 "힘들게 주가 올렸는데…정부가 공매도 찬물"

재개 방침 후 주가 흔들리자

3월 매도 쇼크 우려감 커져

정치권서도 금융당국 비판

"기울어진 운동장 다시 여나"

◆ 숨고르는 코스피 ◆

"한시적으로 금지했던 공매도가 3월에 다시 허용되면 증시에 악재입니다. 유동성 장세에서 동학개미들이 주가를 올려놨더니 금융당국에서 끌어내리는 형국입니다."

20년째 주식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는 40대 개인투자자 이상규 씨(가명)는 12일 금융위원회의 공매도 재개 방침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며칠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불붙었던 코스피가 이날 공교롭게도 조정받는 바람에 금융당국을 향한 불만의 강도가 커지는 모양새다. 금융위는 오는 3월 16일부터 공매도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지난 11일 저녁 공지 문자를 통해 밝혔다.

공매도는 이날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증시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반영하듯 인터넷 포털에서는 공매도가 주요 검색어로 떠올랐다. 개인들이 투자에 참고하는 유튜브 증권 정보 방송에서도 공매도 재개에 따른 종목별 수급 불안을 우려하는 진단이 대세를 이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공매도는 오늘 주가 폭락의 주범` `주식시장 이제는 끝물인 듯` `공매도 금지가 아니라 폐지해야 한다` 등 개인투자자 불평이 이어졌다.

정치권에서도 금융위의 공매도 재개 방침에 우려를 표명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동학개미들이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투자하고 있다"며 "공매도에 대한 근본적인 의심을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서 재개된다면 시장의 혼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 반발이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0. 코스피 과열` 잇단 경고…동학개미는 그래도 산다

코스피 장중 한때 3% 폭락

개인 12일도 2.3조 순매수

오는 3월 16일 공매도를 재개하겠다는 금융당국 방침에 한국 증시가 숨 고르기 장세를 연출했다. 한국 증시의 `공포지수`는 반 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2조원 넘게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방어하는 구도가 12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71% 떨어진 3125.95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93억원과 1조7237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코스피가 장중 3%대 급락세를 보이며 3040대로 떨어졌지만 개인이 2조3141억원 순매수로 대응하면서 지수 낙폭을 줄였다. 하루 지수 변동폭이 107포인트에 달했다. 개인은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주식을 1조여 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날보다 0.44% 떨어진 9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공포지수`로 통하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날에 비해 1.96% 낮아진 34.95를 나타냈다. 전날 공매도 부활 소식이 나오면서 직전 거래일 대비 22.17% 뛴 35.65를 기록해 지난해 6월 18일(37.30)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VKOSPI는 옵션가격에 반영된 시장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코스피가 급락하면 반대로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0% 하락한 973.7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8억원, 153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2615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섰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RSI(상대강도지수)가 80을 넘나들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SI는 증시 과열을 알리는 지표로 70을 넘으면 과매수 구간, 30 이하면 과매도 구간으로 판단한다. 12일 코스피 RSI는 82.61을 기록했다.

0. 제일기획·LG이노텍·삼성물산…증시 숨고를때 주목해야 하는 종목은

숨고르기 맞은 증시 투자전략

삼성물산 등 현금 많은 대기업

과감한 M&A로 새먹거리 창출

조정장에도 큰 타격 없어 장점

신한지주 등 실적 개선 가능성

목표가 차이 커 상승여력 충분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질주하던 코스피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틈새시장`을 노린다면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하는 증시 전문가가 많다. 덜 올랐지만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종목들과 목표주가와 현재주가 간 차이가 큰 종목 등을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다.

12일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내고 현금흐름 개선 대비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들이 이달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와 같은 대위기 이후 글로벌 대기업들은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성장 비즈니스를 확대해나갔는데,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매출액이나 순이익이 기대치만큼 못 나오더라도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대기업이라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같은 그룹 1등주와 함께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그룹 계열사도 유망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은 모두 작년 대비 현금성 자산이 늘어나고 매출액 대비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매출액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중이 4.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3.5%) 대비 개선된 수치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올해 매출액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중이 4.1%로 지난해(2.9%)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20.9%)와 LG이노텍(12.6%)도 올해 매출액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0. 20년 노숙인 치료 의사 "노숙인은 코로나 잘 안 걸려요"

노숙인 진료 20년 최영아 닥터

대학시절 선배 따라 봉사활동

그 후로 노숙인 진료만 줄곧

지난해 코로나병동 주치의 자원

"보통 전염병 소외계층에 잔인

코로나 독하지만 계층 안가려"

최영아 서울특별시립서북병원 의사(51·사진)는 본인 의료 인생 전체에 걸쳐 노숙인 치료에 헌신해왔다. 그런 그가 지난해 2월 의료진조차 기피하는 코로나19 병동 전담 주치의에 자원했다.

지난 11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최 의사는 "노숙인 치료에 나설 때와 같은 이유로 코로나19 병동에 자원했다"면서 "도대체 어떤 병이길래 전 세계 사람들이 고통받는지 알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초반에 "밥하고 설거지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교회 오빠의 손에 이끌려 노숙인 식사 봉사에 나선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 당시 그는 이화여대 의대에 재학 중이었다.

최 의사는 "요즘과 달리 그때 청량리역에는 일가족 단위로 노숙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정말 노숙인이 많았고 훨씬 더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노숙인들이 빗물인지 밥물인지 모를 음식을 입에 쏟아 넣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런 환경에 살면 병에 쉽게 걸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았고 노숙인들의 병환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노숙인 치료 관련 일을 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마리아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도티병원에서 2001년부터 노숙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최 의사는 "노숙인들은 결핵처럼 영양이 부족한 사람들이 걸리는 병에 취약했다"면서 "노숙인을 치료하다 보니 노숙인들 삶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뜻있는 의사들과 네트워크를 결성해 십시일반으로 기부금을 모아 노숙인들에게 임대주택, 그룹홈 입소를 연결해주기 시작했다.

2010년을 전후해 서울시가 노숙인 지원을 위해 설립한 다시서기센터에서 일할 때는 서울시에서 아무런 지원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다시서기 의원`을 설립했다. 최 의사는 "당시에 의료선교단체인 누가회 간사로서 누가회에서 월급 200만원을 받았다"면서 "노숙인들에게 진단서를 발급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어 의원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최 의사는 2017년 도티병원에서 서울시립서북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 의사는 "당시 한국에서는 공공의료 체계에서 노숙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다"면서 "도티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1000여 명의 노숙인과 장애인들이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마리아수녀회가 한국에서 철수했고 도티병원도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서울시립서북병원에 코로나19 병동을 만들 때 그는 주저하지 않고 자원했다. 최 의사는 "노숙인 치료에 처음 나설 때와 같은 마음으로 자원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병동에서 일하면서 그는 의외로 노숙인 중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최 의사는 "노숙인들은 주로 혼자 밥을 먹고 대인 접촉이 없어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았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례에서 보듯 사회성이 좋고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오히려 더 취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전염병에는 소외계층이 더 취약한데 코로나19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우리 인간의 삶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병동에서 일하면서 그는 한국 의료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 최 의사는 "외국에서는 확진자에게 본인이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한국은 일단 확진이 되면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의 자세가 돼 있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고달프지만 국가가 환자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자신은 예외`라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기를 당부했다. 최 의사는 "확진자 중에 누가 중증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젊은 사람이 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노인에게 감기처럼 지나가는 병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나이와 관계없이 각별히 감염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0. 韓·日 "바이든 정부, 세계 경제에 긍정적"…中 "기대안해"

韓日 "美 다자주의로 정책전환

무역마찰 줄어 국제교역 도움"

中 "중국견제 정책 여전할 것"

한일관계 변화 양국 온도차 커

韓 "개선" 46%, 日 "불변" 90%

한중모두 "양국관계 개선 기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경제에 대해 한국과 일본 경영자들이 긍정적 기대를 갖고 있는 데 비해 중국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한일은 미국의 정권 교체가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자국우선 주의`에 변화를 가져오고 다자주의를 강화해 교역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는 데 비해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에 대한 견제는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악화된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 기업인들은 `올해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는 반응이 한국에 비해 크게 높아 기대감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갈등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한·중·일 모두 10명 중 6명꼴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행정부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 영향`을 예상한 답변은 한국이 83.8%, 일본은 75.8%로 높았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향하는 미국 주도의 다자적 무역 시스템과 `바이 아메리칸`으로 상징되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를 두고 한·중·일 기업 간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준비하는 수천 조원대 뉴딜 프로젝트에서 중국보다는 한국과 일본 소재 부품 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더 높을 것이라는 시장 심리가 반영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중국에서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37%에 그쳤고, 부정적 영향을 예상한 응답자가 57%에 달했다.

올해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 경영자 51.9%가 `개선`을, 36.8%가 `변화 없음`을 예측했다. 일본은 10명 중 7명이 `변화 없다`를 꼽았다. 중국의 경우 개선을 기대한 목소리가 45%, 악화를 예측한 목소리가 46%로 거의 비슷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한·중·일 경영자 모두 10명 중 6명가량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별 영향 없다`는 답은 34~39% 정도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0. 여당의 뒤늦은 반성 "서울 용적률 올리는 방안 강구"

당정, 용도지역 완화 검토

文대통령 주택공급 언급하자

"주거지역 용적률 올려 개발"

지자체 권한인데 서울시 난색

단기효과 없고 부작용 예상

"공급 충분하다 할 땐 언제고

아마추어 수준 황당 대책"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매경DB]

여당이 주택 공급 대책 중 하나로 서울 용도지역 완화를 들고나왔다. 용도지역을 변경해 용적률을 높여주면 주택 공급 여지가 커지는 것은 맞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용도변경은 시간과 절차가 워낙 오래 걸릴뿐더러 특혜 시비가 발생할 여지도 커 단기 대책으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단언했다.

12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고밀화나 용도변경을 통해 용적률을 상향하는 방향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한 대책을 설 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 정책위와 국토교통부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정은 서울 내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나 상업지역으로, 준공업지구를 주거지역으로 바꿔 용적률을 높이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저밀도 주거지의 고밀도 개발 방안보다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다고 지적돼온 용도변경 방안이 실제 추진된다면 공급 물량이 상당 규모 확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 의장은 공급 과정에서 공적 부문 역할도 확대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민간 중심 공급과 장기임대주택을 포함한 공적 물량을 혼합해 주택 시장에서 공공기관이 갖는 시장 조절 능력을 더 강화하는 측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당의 제대로 정제되지 않은 정책 `질러대기`에 정부와 서울시는 곤혹스러워하는 모양새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 핵심지에서 용도변경을 하는 건 굉장히 민감한 문제"라며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원점에서 검토 중인 건 맞지만 홍 의장이 어떤 형태와 범위의 용도변경을 생각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준공업지역은 서울시 미래 자산이기 때문에 이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국토부가 발표한 공급 정책 기조에도 용도지역 변경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용도지역을 변경하려면 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야 해 주택 공급이 결정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토부는 역세권 주변 지역 용적률을 상향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0. 새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절반은 역대 최고가격 기록

노도강·금관구 등 외곽 아파트값 `키 맞추기`하며 속속 신고가

강남·송파·마용성 등도 신고가 나와…1억5천만원 넘게 내린 단지도

새해 들어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의 절반 이상이 신고가(新高價)를 경신하거나 최고가격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다중 규제와 공급 확대 예고에도 불구하고 서울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연초까지 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 새해 서울 아파트 거래 125건 중 65건이 최고가격 매매

13일 연합뉴스가 국토교통부 부동산실거래정보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신고된 거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새해 들어 전날까지 12일 동안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총 125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65건)가 신고가이거나 최고가 거래로 조사됐다.

강남·강북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한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외곽 지역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면서 중저가 아파트값이 위로 `키 맞추기` 하는 모습이다.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보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더 많았다.

강북구와 중랑구(2건 중 2건), 용산·성동·광진구(1건 중 1건) 등 5개 구에서는 새해 신고된 모든 거래가 신고가·최고가 거래였다.

전체 거래의 절반가량은 기존 신고가와 비슷하거나 조금 내린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기존 신고가 대비 가격이 1억원 안팎으로 떨어진 단지도 눈에 띄었다.

◇ 노도강·금관구 등 외곽 오름세 지속되며 신고가 속출

지난해 강남권 고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난이 겹치면서 가중된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값 상승세는 새해에도 계속됐다.

`노·도·강` 지역을 보면 새해 노원구에서 체결된 아파트 거래 10건 중 6건, 도봉구 4건 중 3건, 강북구 2건 중 2건이 각각 신고가 또는 최고가 거래였다.

노원구에서는 소형 아파트인 상계동 상계주공3 전용면적 37.46㎡가 이달 4일 5억9천만원(9층)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해당 평형은 지난해 7월 5억3천250만원(5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뒤 11월 5억700만원(9층)으로 2천500만원가량 내렸는데, 새해 들어 기존 신고가보다 5천만원 넘게 오른 값에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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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노원.강북.성북 4개구 사업체 적고 일자리는 최하위지만

스마트시티 콘셉트로 차별화하면 동북권 제2의 판교로...

서울 동북4구(도봉·노원·강북·성북) 인구를 모두 합치면 160만2000명(9월 기준)이다.

이 지역과 맞닿은 동대문·중랑·성동·광진구 인구 138만4000명까지 합치면

배후인구가 300만명에 육박한다.

서울시 전체 인구(969만명)의 30.8%다.

반면 동북4구의 경제기반이나 문화·의료시설 등 자족 기능은 처참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동북4구의 인구 대비 사업체 수는

0.05개로 서울 전체 권역 중에서 가장 적다.

사업체 종사자는 33만7709명으로 일자리도 최하위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북4구를 `일하는 도시`로 변신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존 서울 3도심(종로·광화문, 강남, 여의도)과 견줄 만한 네 번째 경제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창동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들어오는 기회를

서울 동북권이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 북부 덕정과 경기 남부 수원 74.2㎞를 잇는 이 노선이 뚫리면

서울 동북권은 의정부·양주 등 수도권까지 아우르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지역 근처에는 대학·연구소가 많아 발전 잠재력이 풍부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북권에 속한 종합대학 15개는 연간 졸업생 3만명을 배출하고 있으며,

서울시내 대학 특허권 중 25%를 이 지역 대학들이 보유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GTX C노선이 들어오면

수도권과 서울 동북부를 아우르는 배후인구만 430만명"이라며

"인근 대학을 잘 활용하는 한편 경기 북부까지 흡수할 수 있는 중심 업무지구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동북권을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여러 개 만들었다.

우선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옮기고 24만7000㎡ 땅에 컨벤션센터와 호텔,

업무시설 등이 입주하는 비즈니스존을 만들 계획이다.

또 광운대와 서울과학기술대 등 지역 대학 인력이 취업할 수 있는 바이오벤처존을 만들고,

차량기지와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있는 6만㎡ 터에는

국내 최초 아레나급(1만5000~2만석 규모) 복합 문화·공연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동북4구 개발이 서울의 `네 번째 도심`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는 반응이다.

정보기술(IT)에 집중해 성공한 판교신도시처럼 뚜렷한 개발 콘셉트가 있어야

서울 3도심에 기능을 다시 빼앗겨 도태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매일경제는 이 같은 점을 인식해 동북권 개발에 `스마트시티`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매일경제는 이미 2018년 국민보고대회 `대한민국 미래도시 전략:이데아 시티(IDEA City)`에서 비슷한 제언을 한 바 있다.

스마트시티란 시민과 전문가들이 스스로 살고 싶어하는 도시를 가상 디지털 공간에서 상상해 보고,

세부 설계 계획이 나오면 현실 공간에서 건설하자는 구상이다.

김기호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등 서울 동북권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과 차별된 부분이 있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미래 먹거리`인 스마트시티도 한 가지 콘셉트로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시티 개념을 확장하기 위해서라도

서울 동북부에서의 시도는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한국에서 스마트시티는 세종, 부산 등 시범도시 위주로 프로젝트가 진행돼왔다.

하지만 우리와 경쟁하는 외국에서는 스마트시티를 `빈 땅`뿐만 아니라 기존 도시에서도 실험을 병행하는 추세다.

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자유롭게 시연하는 테스트베드가 선행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신도시와 기존 시가지에 적용하는 작업이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도 최근 노원차량기지에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짓는 프로젝트에 스마트시티 개념을 적용했다.

오대중 서울시 동북권사업과 발전기획팀장은

"2년 전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에서 영감을 받아 추진한 것"이라며

"시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개발 구상안을 제시해 이를 3D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아이디어는 다른 건축물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미 건설이 예정된 창동 복합환승센터나 창업·문화산업단지 `씨드큐브 창동`, 복합문화시설인 `서울 아레나`, 세대 융합형 복합시설 `창동 아우르네`도 시민들 아이디어를 받아 틀에 박힌 도시계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서울 동북부 개발에 스마트시티를 활용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현재 창동 지역 개발 계획은 지나치게 바이오에 편중돼 있는데, 범위를 좀 더 넓힐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동북권에선 상계, 홍릉, 창동 등지에 우후죽순으로 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발표되고 있다. 홍릉은 상계동에서 10㎞ 떨어져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대구, 오송, 대전, 원주, 판교, 인천, 광교, 그리고 홍릉 등

전국적으로 8개 바이오단지가 있는 상황에서 유사 중복 산업단지를 구상한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다.

김갑성 교수는 "바이오로 특정한다면 확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좀 더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며 "바이오클러스터와 인근 대학교 간 연계가 잘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바이오는 상업화까지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연구개발(R&D)도 성과가 빨리 나와야 대기업이든 투자처가 붙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로 국한해 클러스터를 설계한다면 확장성에 문제가 있고,

차후 변경도 쉽지 않은 만큼 청사진을 만들 때부터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레나·문화·연구 클러스터가 어우러진 스마트시티로 가야 한다는 얘기다.

출처 : 11/27. 매일경제신문


서울 동북 4개구와 중랑구까지 포함하면 거대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현재는 일자리가 많지 않아 배드타운 형태의 주거지이다.

하지만 전철이 확장되고 GTX가 확충되어 교통여건이 좋아지고

창동 차량기지 처럼 공공시설이 늘어가게 되면

서울 제4도심으로 충분한 스마트시티가 될 것이다.

특히 노원구의 오래된 아파트를 재건축으로

차츰 확대해 나갈 때는 일자리와 고급 주거타운으로 변모할 것이다.

보통 아파트에 입주할때는

장화신고 들어가서 살라는 말이있다.

주변 환경이 완벽하지 않을 때는 낮은 가격에 매수가 가능하지만

모두가 살기 좋은 곳이라고 말할때는 이미 많이 올라 있을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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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6(수)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5. 6. 09:04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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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례 2건 `줍줍`에…현금 16억 들고 4천명 달려왔다

"당첨땐 수억 차익"…코로나도 못막는 청약 열기

위례중흥S-클래스 펜트하우스..10년 전매제한에도 청약 폭주

풍부한 시중 현금유동성 방증

수원 쌍용 더 플래티넘도 들썩..21가구 무순위 모집에 1만명

"청약 예비당첨자 비율 확대전..마지막 기회"에 통장 몰려

분양가가 16억원에 육박하고 규제로 인해 대출을 전혀 받을 수도 없는 위례신도시 펜트하우스 2가구 `무순위 청약`(줍줍·줍고 줍는다는 뜻)에 4000명 넘는 인파가 몰렸다. 시중의 현금부자들이 들고 있는 유동성 규모를 짐작하게 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풀이된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지만 분양만 받으면 단숨에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본다는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위례신도시 하남시 권역 A3-10블록 `중흥S-클래스`에서 나온 전용면적 172㎡ 펜트하우스 두 채 무순위 청약에 4043명이 몰려 경쟁률 2021.5대1을 기록했다.

결국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와 수원시, 의정부시 등 3곳에서 진행한 무순위 청약에 총 2만4810명이 몰린 셈이 됐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청약 시 수도권 비규제 지역과 광역시에 대해 예비당첨자 비율을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이 줍줍 열기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2. 간편결제 충전금 급증…보호장치 없는 1.7조원

관련업체·금액 1년새 34%↑

명확한 관리 규정도 없고

소비자보호대책 계속 미뤄져

네이버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쇼핑을 위해 미리 애플리케이션(앱)에 넣어둔 선불충전금(미상환 잔액)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2조원에 육박했지만 선불충전금 운용 규정이 없고, 소비자 보호 장치도 다른 나라에 비해 낙후한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업체가 파산하면 소비자들은 돈을 온전히 떼일 가능성이 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페이와 쿠팡페이 등 국내 간편결제·송금업체 55곳이 보유한 선불충전금은 1조6700억원에 달했다. 2018년 말 41개 업체 1조2500억원보다 34%나 늘었다.

간편결제란 신용카드나 계좌정보 등을 앱에 저장해두고 비밀번호 입력 등 간편한 방법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선불충전금 규모도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편결제 시장은 수년 전부터 네이버와 카카오페이 등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최근에는 쿠팡과 신세계, 롯데 등 유통업체들도 온라인 고객 확보를 위해 간편결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건수는 602만건, 이용금액은 1745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카드 결제액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간편결제 업체를 통한 거래로 추산하고 있다.

간편결제 규모는 급속히 커지고 있지만 일반 금융사와 달리 간편결제 업체들이 이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다.

금융위원회 감독규정 63조에 따라 업체는 미상환 잔액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20% 이상으로만 유지하면 확보한 충전금을 자유롭게 굴릴 수 있다.

자기자본이 100억원이라면 500억원의 충전금을 고위험·고수익 투자상품으로 운용해도 아무 제약이 없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업체들은 충전금으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 美GE 항공부문 25% 감원

렌터카 1위 `허츠` 파산 위기

모빌리티 산업 붕괴 내몰려

전 세계 사람들의 이동을 막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모빌리티 산업이 붕괴될 위기에 내몰렸다.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사상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항공업계는 항공사를 넘어 부품업체까지 연쇄적으로 휘청이고 있다. 미국 1위 렌터카 업체인 `허츠`도 파산 초읽기에 돌입했다.

미국 GE의 항공사업 부문인 GE 에이비에이션은 직원의 25%에 해당하는 1만3000명을 연내 감원한다. 데이비드 조이스 최고경영자는 4일(현지시간) "지난 두 달간 힘겨운 비용 절감 조치로 대응해 왔지만 유감스럽게도 상용 항공기 시장 현실에 맞춰 더 많은 조치가 필요했다"며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고 경제전문매체 CNBC가 보도했다.

4. 동영상 제작 올인한 유통업계

기존 외주제작 체제서 탈피

직원들이 직접 동영상 출연

제품 알리며 소비자와 소통

◆ 유통 크리에이터 시대 ◆

"배를 잘 보시면 배꼽 같은 부분이 있는데, 여길 잡고 껍질을 통째로 젖혀주시면 됩니다." 윤세영 GS25 수산MD(상품기획자)가 본인이 기획한 간장게장 제품을 이리저리 돌리며 설명한다. "양념게장과 달리 간장게장은 풀어지면 내장이 녹기 때문에 손질하지 않고 한 마리를 통으로 넣었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액션카메라를 들이대 직접 해체한 게장을 가까이서 보여주는가 싶더니 이내 윤 MD는 ASMR(주로 청각으로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유도하는 영상) 마이크를 입에 가까이 대고 `후루룩` 소리를 내며 간장게장을 먹기 시작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직원들을 동영상 크리에이터로 키우는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지면서 고객·가맹점주·협력사와 소통하기 위해 영상에 대한 문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소비자 데이터 분석업체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9월 1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동영상` 콘텐츠를 전체 응답 인원의 91.5%가 `사용한다`고 답해 `글·텍스트`(66%) `오디오`(65.4%) `만화`(58.6%)에 비해 월등한 응답률을 보였다. `동영상 콘텐츠를 1순위로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47.5%로 전년 동기 대비 7.1%포인트 증가했다.

5. 정부사업인 척…中企 4500곳 등친 `먹튀 복지몰`..경찰, 대행업체 수사

1인당 20만원씩 계약금 받고

여행·검진 등 서비스 제공약속

경영난 이유로 갑자기 문닫아

해당 업체 직원들도 피해자

교육비로 수백~수천만원 뜯겨

중소기업 전용 복지 서비스를 해준대서 믿었는데 하루아침에 사기를 당하니 한숨만 나옵니다." 한 중소기업에서 복지 담당자로 일하는 A씨는 최근 좌불안석이다. 50명 미만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중소기업이라 평소 부족한 복지 서비스를 대행업체를 통해 해결하려고 했지만 최근 그 업체가 돌연 서비스를 중단해버렸기 때문이다. A씨는 "야심 차게 직원들을 위해 해당 업체와 계약을 해서 서비스를 받아 왔는데 날벼락을 맞게 됐다"며 "직원들을 볼 면목도 없고 윗선에선 `돈을 빨리 돌려받아라`고 재촉하니 난처하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인가를 받은 정식 업체라며 중소기업 수천 곳을 대상으로 복지 서비스를 해주겠다고 접근해 계약금을 받은 중소기업복지지원단, 한국기업복지 등이 올해 초 갑자기 서비스를 중단해 중소기업들이 혼란에 빠졌다. 이 업체는 내부 영업사원들에게 자격증 명목으로 개인당 수백만~수천만 원을 받고 활동비 등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수사도 받고 있다.

6. 5월 車내수시장 잡아라" 포스트코로나 마케팅 사활

쌍용차 3000대 10% 할인

기아 카니발은 310만원 혜택

정부가 이달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코로나19 예방 활동을 완화한 가운데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 수요 절벽 현상으로 부진한 판매 실적을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한 다양한 할인 이벤트로 만회하려는 전략이다. 여기에 다음달 말 종료되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또한 완성차 업계 마케팅 경쟁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쌍용자동차는 이달 선착순 판매 3000대를 대상으로 최대 10%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G4 렉스턴과 코란도, 티볼리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 모델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무이자 할부는 선수금 없이도 36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고, 선수금 20%를 납부하면 최장 60개월까지 설정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가정의 달`을 기념해 오는 8일까지 코나(하이브리드·전기차 모델 제외)와 투싼, 싼타페를 계약하고 이달 내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3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입차에서 제네시스로 갈아타면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WinBack` 프로모션과 함께 직계존비속, 배우자 중 현대차 신차 구매 이력이 있는 2030세대에게 차 가격을 최대 50만원을 할인해주는 `H 패밀리` 이벤트 등을 실시한다.

7. 조선3사 수주 고작 6%…"2분기도 안심못해"

지난해 1분기 13%서 `반토막`

업황악화 이어 코로나·저유가

전세계 선박발주량 71% 감소

2분기 LNG선 발주가 `동아줄`

카타르 등 총 26兆 규모 전망

업계 "일정 연기될라" 초긴장

국내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올해 1분기 수주액이 연간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신규 선박에 대한 투자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중 무역분쟁 `2라운드`와 저유가 장기화 조짐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예상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마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 버핏 손절하자 항공株 `우수수`…"美국민 해외여행 연내 힘들듯"

벼랑 끝 글로벌 항공업계

자금난 엔진·부품업체로 확산..므누신, 여행금지 연장 시사

GE 감원 규모 10%→25% 확대..유나이티드 "관리직 30% 감원"

보잉 "여객수요 95% 급감..회복엔 2~3년 걸릴듯"

글로벌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앞에 추풍낙엽 신세다. 여행과 출장 등 여객 수요 급감이 초래한 항공사 위기는 비행기 제조업체를 넘어 엔진 부품업체 등 항공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직원의 10%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던 GE에이비에이션이 4일(현지시간) 규모를 더 확대해 직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만3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자발적인 조기 퇴직도 포함된 이번 감원은 영구적이다.

아울러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사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경영관리 분야 직원 30%인 345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GE에이비에이션은 프랫&휘트니(P&W), 롤스로이스와 더불어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사 중 한 곳으로, 상업용 항공기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GE는 1분기 매출이 8% 줄었으며, GE에이비에이션의 매출은 같은 기간 13%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승객 급감으로 항공업계가 충격을 받은 가운데 항공기 엔진을 공급하는 GE에이비에이션도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셈이다.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는 생산 규모를 각각 50%, 35% 줄였다. 영국 롤스로이스 역시 8000명을 해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보잉은 올해 1분기 6억4100만달러(약 785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21억5000만달러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6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들었다. 보잉은 일시해고 등을 통해 인력의 약 10%인 1만6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주주들에게 "여객 수요가 1년 전보다 95% 급감했다"며 "지난해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되는 데는 2~3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은 지난달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와 합작법인 설립을 취소하고,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는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최근 영국 직원 3200명에 대한 무급휴직을 단행했다. 기욤 포리 CEO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회사가 전례 없는 속도로 현금 출혈을 하고 있다"며 "회사의 앞날이 더 가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프랑스와 독일 정부가 지분 11%를 나눠 가진 양대 주주다.

항공산업의 회복은 요원하기만 하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사태로 전 미국민을 상대로 내린 `국제여행 금지` 조치와 관련해 "올해 후반에 국제여행이 재개될 수 있을지는 지금 이 시점에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여행 금지`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3월 19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여행 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여행 금지·Do Not Travel)로 올렸다.

다만 므누신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하면서 "미국인들이 휴가로 국내 여행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며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선순위는 국내 경제를 여는 것"이라며 "지금은 미국인들이 국내를 여행하기에 좋은 시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안전한 국내 여행을 촉진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므누신 장관이 기대하는 국내 여행이 살아날지는 미지수다. 여행업체 스키프트(Skift)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분의 1만이 여행 제한 해제 후 3개월 안에 여행하겠다고 답했다. 10명 중 4명은 자신의 집에서 100마일(160.9㎞) 이내 단거리 자동차 여행을 하겠다고 밝혔다. 항공기 이용 여행 계획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도 항공주를 손절했다.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2일 영상으로 진행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항공산업 미래가 매우 불확실하다"며 "3~4년 이후에도 사람들이 예전처럼 비행기를 많이 탈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또 버핏 회장은 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주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들 주식은 올 들어 45~70% 빠진 상태다.

버핏 회장의 항공주 매도와 관련해 CNBC방송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래머는 "버핏과 같은 장기 투자자가 항공주를 내던진 것은 이례적인 움직임"이라며 "버핏도 항공주가 독이 되리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머는 또 "버핏은 장기적으로 기회가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돈을 잃는 것도 불사하는 사람인데 항공주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GE에이비에이션의 인력 감원 발표가 있던 4일 GE의 주가는 전일보다 4.46% 하락한 6.21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날 미국 주요 항공주들도 5~7%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9. 코로나 실탄 마련에…美 `역대최대` 3조달러 차입

2분기 美재무부 채권발행

2008년 금융위기 6배

美국가채무 GDP 101%..2차 세계대전 수준 넘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3조6000억달러에 달하는 재정을 투입하기로 한 미국 정부가 자본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총알` 마련에 나섰다. 미 재무부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올 2분기(4~6월)에 2조9990억달러(약 3675조원)를 채권 발행을 통해 민간에서 차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사상 기존의 분기별 최대 차입액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3분기의 5300억달러였다. 올 2분기 차입 규모가 금융위기 때의 5.7배에 달하는 셈이다.

10. 우한 연구실서 코로나 발원 트럼프 주장은 추측에 불과"

파이브아이즈·WHO 한목소리

코로나바이러스 3D 프린트 모형.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연구실에서 나왔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추측성 주장에 불과하다며 증거가 있다면 내놓으라고 반박했다. 미국 주도로 결성된 5개국 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도 미국의 주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미국을 제외한 파이브 아이즈 소속국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 WP "최근 김정은 관련 보도, 허위정보·추측의 뒤죽박죽"

가짜뉴스 비웃듯' 다시 나타난 김정은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일련의 보도는 허위정보와 노골적 추측의 뒤죽박죽이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평가했다.

WP는 5일(현지시간) '김정은은 결국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왜 CNN과 다른 언론은 죽어간다고 보도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둘러싼 보도 과정을 되짚었다.

12. 헤알화폭락 브라질국채 `초비상`…환차손여파 올해 수익률 -20%

추락하는 브라질 헤알화 환율에 브라질 국채 투자수익률에 빨간불이 켜졌다. 4년 전과 비교해 반 토막 난 환율 로 인해 그동안의 이자 수익을 감안하더라도 마이너스가 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브라질 헤알화 대비 원화값은 223원을 기록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원화 대비 헤알화 가치가 23% 하락한 것이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브라질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락하자 계속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8일 기준금리를 50bp 내린 데 이어 이달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추가로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들의 금리 하락은 추가적인 자본 유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이후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브라질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지금은 역대 최저 수준인 3.75%로 내려갔다.

13. 항공에 발목잡힌 애경산업, 생활용품이 효자

제주항공 경영난 심화에

주가반등 기대 못미쳤지만

코로나로 위생수요 늘며

올해 영업이익 증가할듯

화장품사업도 선방 기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생 수요가 늘면서 애경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애경산업은 LG생활건강 뒤를 이어 생활용품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경영난이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4. 코로나 꺾은 `테슬라酒` 돌풍…하이트진로 주가·실적 신바람

주류시장 점유율 상승하며

4월 한달간 주가 21% 올라

올 영업익도 흑자전환 전망

테슬라`(테라와 참이슬로 만드는 폭탄주 조합을 일컫는 말)가 하이트진로 실적에 불을 붙이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코로나19 우려를 뚫고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4월 한 달간 20.86% 상승했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1800~1900선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큰 편이다.

본격적인 반등장이 시작된 3월 2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상승률은 47.5%에 달한다. 이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에도 하이트진로가 뛰어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하이트진로가 1분기 매출액 5087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2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31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 전세대출 막히자…월세살이 내몰린 1주택자

신규 전세계약 대출 불가

육아·직장 탓 이사하려면

월세·반전세밖에 없어

전세반환대출 비율 줄며

본인 집 입주도 쉽지 않아

"1주택자 규제완화 필요"

12·16 부동산 대책으로 고가주택(시가 9억원 초과) 보유 1주택자 전세자금대출이 사실상 전면 금지되면서 전세계약이 만료돼 새 전셋집을 구해야 하는 가장(1주택자)들이 어려움에 빠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집을 보유한 1주택자에 대해선 대출규제를 완화해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16. 땅 매입한지 6년만에…현대차 GBC 이달 `첫삽`

높이 569m 국내최고 건물

외부투자자 유치 공동개발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조감도.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공사를 이달 시작한다.

한국전력이 소유했던 땅을 삼성그룹 등과 경쟁 입찰해서 매입한 지 약 6년이 지나 첫 삽을 뜨는 셈이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 신사옥 GBC 착공에 들어가는 일정으로 최근 서울시에 착공계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이르면 6일께 착공허가를 내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그간 서울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등의 염려로 계속 GBC에 대한 건축허가를 미뤄오다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작년 11월 26일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 당시 서울시는 2020년 상반기 착공, 2026년 하반기 준공 일정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9월 10조5500억원에 옛 한전 용지를 매입한 바 있다. 토지매입대금은 현대차 55%, 현대모비스 25%, 기아차 20% 등의 비율로 나눠 부담했다.

17. 집값 15억 넘으면…경매시장서 `찬바람

대출규제로 강남 응찰자 1.5명

노도강은 평균 6.9명 `북적`

서울 송파구 잠실 리센츠 단지.

서울 강남 아파트가 대출규제 강화로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져 경매시장에서 응찰자 수가 대폭 줄고 있다. 반면 비강남권 아파트에는 응찰자가 더 몰리고 있다. 이런 모습에 일부 현금부자에게는 지금이 강남 아파트를 `줍줍`(주워 담는다는 의미)할 기회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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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7(금)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3. 27. 08:10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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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갭투자의 역습…급매 잇따라 강남집값 하락

수년간 집값급등 원인 갭투자..대출규제·코로나에 수요 `뚝`

3억~4억원 급락한 잠실·반포..대부분 다주택자 갭투자 물건

실수요 많은 곳은 급매 적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최근 17억원대 급매까지 나왔다. [매경 DB]

코로나19와 대출 규제 여파로 갭투자 거래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전세금과 매매가 차이가 작은 아파트를 매수해 시세차익을 노렸던 갭투자는 실수요가 아닌 투자 수요여서 최근 집값 하락 전망이 많아지자 유인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갭투자는 전세를 끼고 있으므로 투자자끼리 주고받아야 하는데 받아줄 투자자가 없으니 몇 억원씩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 5억원 떨어진 채 거래돼 주목받았던 서울 강남 초고가 아파트도 대부분 전세를 낀 물건이었다. 이에 따라 반대로 입주하려는 실수요자들은 집값이 수억 원씩 떨어졌다는 소문을 듣고 물건을 찾으려 해도 아직까지 저렴한 급매물은 나오지 않는다.

반포동에서도 시세보다 5억원 떨어진 채 거래되는 급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최고가 26억8000만원보다 5억원 넘게 떨어진 21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반포동 `반포리체`도 전세를 낀 물건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세를 끼지 않고 바로 입주하는 물건은 23억~24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아직 실수요자에겐 급락세가 아닌 셈이다.

2. 뉴욕증시, 美 슈퍼 부양책 기대감에 폭등…다우 6.38%↑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실업자 수가 급증했음에도 대규모 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로 큰 폭 올랐다.

2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1.62포인트(6.38%) 폭등한 2만2552.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4.51포인트(6.24%) 급등한 2630.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13.24포인트(5.60%) 오른 7797.5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3거래일간 20% 이상 폭등했다.

지난 1931년 이후 최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우지수가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른 것은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해 해당한다면서, 역사상 가장 빨리 약세장이 끝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미국 고용 관련 지표와 대규모 재정 부양책의 영향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미국 고용 충격이 지표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00만1000명 늘어난 328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고치다. 이전 최고치는 1982년 10월의 69만5000명이었다. 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50만 명보다 두 배나 많았다.

식당 등 각종 사업장이 폐쇄되면서 대규모 실업 사태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확인된 셈이다.

미 정부와 의회는 전일 사상 최대 규모인 2조2000억 달러 부양 패키지에 합의했다.

부양책에는 항공 등 산업계 지원과 국민에 대한 현금 지원, 실업보험 강화 등이 광범위하게 포함됐다. 긴급 지원이 필요한 산업계에 숨통을 틔워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6.35% 올랐고, 산업주도 6.41% 급등했다.

3. 돈맥경화 조짐에…韓銀, 금융권 달라는 대로 돈 푼다..다급한 한은, 양적완화 가세

자금수요 폭발적으로 느는데..일회성 조치로는 한계 판단..2008년에도 없던 초유의 카드

은행·공기업 특수채까지 매입..회사채·CP에 온기 확산 관심

한국은행이 급기야 발권력을 동원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사실상 양적완화 카드다. 이는 실물에서 시작된 코로나19라는 `암세포`가 금융 부문으로 급속도로 전이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10조원 규모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등을 가동하는 상황에서 기존 일회성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로는 밀려드는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예 자금 공급 한도 자체를 허물어버린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 `막차`에 올라탔던 한은이 이번엔 미국, 유럽중앙은행(ECB) 등을 이어 무제한 유동성 공급에 나선 셈이다. 정부는 앞서 100조원 규모 긴급구호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 금융 지원(29조2000억원), 중소기업·중견기업 자금 지원(29조1000억원), 채안펀드(20조원), 증안펀드(10조7000억원), 회사채 신속 인수, 단기 자금시장 지원(11조100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한은의 커버리지는 사실상 무한대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한국판 양적완화를 선언한 가운데 26일 오전 하나은행 직원이 위변조센터 금고에 달러, 엔, 위안 등 주요국 화폐를 채워넣고 있다. [이승환 기자]

한은이 이번에 시중에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은 미국이나 ECB가 실시하는 것과 유사한 전액 공급 방식이다. 지금도 한은은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한도로 정하고 경쟁입찰 방식으로 금융기관과 RP 거래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줄이는 공개시장 운영을 해오고 있다. 한은이 매번 한도와 금리를 정해주고 금융기관들이 경쟁입찰 방식으로 참여한다. 이번 조치는 금리 수준만 정한 뒤 원하는 금융기관을 모집하고 필요한 자금을 무제한 공급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한은은 최근 논란이 됐던 회사채나 CP 직매입에는 선을 그었다.

윤 부총재는 "정부가 보증한다면 한은법 68조에 근거해 한은이 회사채를 매입하기 용이해질 것"이라면서도 "정부의 지급보증은 국회 동의가 필요하기에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 기업 도산으로 인한 연쇄 금융 충격인데 이를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한은이 무제한으로 공급한 유동성이 `실핏줄`을 타고 실제 기업의 자금난 해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은이 아무리 돈을 꽂아줘도 가계나 기업이 올스톱인 상황에서 금융기관은 자본건전성 악화를 우려해 대출을 꺼릴 수 있다"며 "금융기관의 자기자본비율이나 회계처리 등 금융건전성 규제를 더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4. 코로나19 여파` 3월 소비자심리지수 78.4로 하락…2009년 3월來 최저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백화점.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2009년 3월(72.8)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8.4로 전월보다 18.5포인트 하락했다.

권처윤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와 가계 재정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악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기준점 100을 웃돌았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2월부터 기준점을 밑돌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2003년 1월~2019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을 경우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5. 두산重에 1조원 `긴급 수혈`…산은·수은 오늘 대출약정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두산중공업에 1조원 규모 대출을 지원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은 1조원을 차입금 형태로 두산중공업에 수혈한다. 두산중공업도 차입금 신청과 계약 체결을 위한 이사회 결정을 이날 공시했다. 두산중공업은 수주 급감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1조2000억원 규모 회사채 등 상환 압박에 시달려 왔다.

1조원은 산은과 수은이 반반씩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시중은행이 1조원 차입금 중 일부를 공급할 가능성도 있다. 두산중공업은 주식과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한다.

6. 여행 자제하라더니…丁총리 "청년 복수여권·교통비 할인" 역주행

정세균 총리, 국정현안회의서..軍미필자 복수여권 발급 발표

해외여행 자제 분위기에 역행..학자금대출 상환부담 완화 등

총선 직전 표심잡기 오해 소지..공정위, 경제 살리기 시급한데

대기업 옥죄는 하도급법 강화

정세균 국무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2030세대를 겨냥해 병역 미필자의 복수여권을 허용하고 대중교통비를 할인하며 전세대출을 확대하는 등의 청년정책을 대거 발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사라진 데다 정 총리 스스로 이동 자제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촉구하는 등 지금 엄중한 분위기와 맞지 않는 `엇박자` 정책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 위기를 겪는 기업들의 도산을 막기 위해 천문학적 재원을 쏟아내고 규제를 푸는 와중에 `경제검찰`인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에 대한 규제를 오히려 강화하고 나서 코로나19 극복에 역주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 G20정상 "글로벌 교역·공급체인 붕괴 막자"

사상 초유 화상회의서 `코로나 공동선언문`

경제 회복위해 모든 조치..세계적인 대유행에 맞서..연합된 태세로 강력 대응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G20(주요 20개국) 정상들과 사상 최초로 화상 형태로 정상회의를 하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각국의 방역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학자, 의사,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사진 제공 = 청와대]

G20(주요 20개국) 정상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가용한 정책수단을 활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보건·방역 분야에서 글로벌 연대를 위한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최초로 화상회의 형태로 열린 이번 G20 정상회의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27개국 정상들과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6일(한국시간) 오후 9시부터 열렸다. 회원국들은 회의 후 공동 발표문을 통해 "연대 정신에 입각해 투명하고 강건하며, 과학에 기반한 국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공동의 위협에 대항하여 연합된 태세로 대응할 것임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G20 국가들의 총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20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의 90%에 이른다. 전 세계 교역량의 80%가 이들 20개국을 통해 이뤄질 정도로 세계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G20 국가들이 이렇게 강한 연대 속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기로 함에 따라 공동 방역뿐 아니라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공동 노력이 한층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8. 中企·소상공인 세금감면·금융지원 서둘러야"..중기중앙회 정부에 정책 건의

최저한세 현행보다 2%P 낮추고..투자세액공제도 5%로 조정 필요

소상공인 휴업수당 전액지원해야..임차료·사회보험 직접 지원을

26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17개 정책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정부에 적극적인 세금 감면과 지원을 호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9~25일 전국을 순회하면서 중소기업들에서 청취한 의견을 바탕으로 17가지 정책과제를 26일 제안했다.

정책과제 중 최우선과제로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적용이 꼽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고용유지지원금이 휴업수당의 90%까지 확대된 것은 시의적절하다"면서 "소상공인은 지불 여력이 없으므로 휴업수당 전액 지원이 필요하며 중견기업 또한 80%까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 한도도 현행 하루 6만6000원에서 하루 10만원까지 늘리고, 휴직기간도 1개월 이상이 아니라 2주 이상이면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지원 측면에서는 은행·2금융권의 기존 대출에 대해 정책자금 기준금리 수준(중소기업 2.15%, 소상공인 1.67%)으로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 지원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놨다. 특히 인건비의 10%에 달할 만큼 부담이 되는 사회보험료에 대한 전액 직접 지원을 요구했다. 또 임차료에 대해서도 직접 지원을 요구했다. 현행과 같이 대출이나 보증 형식으로 간접 지원하는 것은 당장 도산 위험에 빠진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을 살릴 수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매출액이 50% 이상 하락한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임차료를 한시적으로라도 직접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했다. 조사 대상 407개 회사 중 202개가 서비스업이었는데 감내 가능 기간을 1개월 이내라고 답한 곳이 6.2%, 1~3개월이 38.1%였다. 6개월 이내라고 응답한 회사를 합하면 72.7%가 버티지 못한다고 답했다.

9. 조원태 손 들어준 국민연금, 견제 세력에도 힘 실어줬다

조회장 사내이사 선임 찬성..주주연합 추천 김신배도 동의..이사회 내부견제 기능 유도

올 주총에서 관심을 모아온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국민연금이 조원태 회장(사진) 재선임에 찬성하면서 주주연합이 내세운 견제 세력에도 힘을 실어주는 결정을 내렸다.

26일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제8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한진칼 사내이사로 추천된 조원태·하은용·김신배 후보에 대해 찬성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김 후보는 KCGI와 반도건설, 조현아 전 한진칼 전무 주주연합이 내세운 사내이사 후보로 SK텔레콤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포스코 이사회 의장이다. 이외 사외이사 후보도 이사회가 내세운 김석동·박영석·임춘수·최윤희·이동명 후보에 대해 찬성하면서, 주주연합이 내세운 서윤석 후보에게도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10. 코로나에도 실적견조 현대홈쇼핑 목표가 11만5천원

AI기자가 고른 이번 주 화제 리포트

인공지능(AI) 투자비서 MK라씨로는 바쁜 투자자들을 위해 일주일 동안 발표된 모든 증권사 리포트를 분석했다.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MK라씨로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당일 발표된 리포트 중 현재가 대비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리포트들만 분석한 정보를 매일 오후 4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번주에는 국내 25개 증권사에서 약 126개 기업에 대해 리포트를 발행했다. 증권사들 관심이 집중된 종목은 현대모비스, 엔씨소프트, 삼성전자,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었다.

현대모비스에 대해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흥국증권 등 4곳에서 리포트를 발표했다. 흥국증권이 가장 높은 목표가인 25만원을 제시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목표가 21만원을 제시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모비스의 성장 모멘텀이 유효한 것은 우선 올해 현대·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출시가 본격화되며 수익 개선이 기대되고 연말까지 현대의 제네시스 GV80·투산·싼타페, 기아의 쏘렌토·카니발 등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자율 주행차 보급 확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되고 SUV 출시에 따른 믹스 개선 시작으로 전동화·자율주행 등 차세대 자동차 사업 강화를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11. 코로나까지 덮친 복합악재…정유화학업계 사업 중단 잇따라

실적 악화 가동 중단…일제히 고부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 전환

희망퇴직도 가속화…"신사업·고부가로 선택집중해야 생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복합 악재를 맞닥뜨린 정유화학 업계에서 기존 사업 중단이나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위축이 오래 지속됐기 때문에 단행하는 조치로 코로나19가 직접적 원인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구조조정이 더욱 확산하고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SK울산콤플렉스에 있는 나프타분해(NCC) 공정을 12월부터, 합성고무제조공정(EPDM)은 2분기 안에 가동 중단한다.

코로나19 영향 산업 위기 (PG)

SK종합화학의 NCC 공장은 대한석유공사 시절인 1972년 국내 최초로 상업 가동을 시작한 시설로 연간 생산규모는 20만t이다.

이 공정을 중단하면 회사의 에틸렌 연간 생산량은 80만t에서 60만t으로 줄어든다. SK종합화학 측은 "울산 NCC공정, EPDM공정 가동중단은 코로나19 사태와는 상관 없으며 설비 노후로 경쟁력이 약화했기 때문"이라며 "계약된 물량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점검하면서 서서히 가동을 중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태양광 소재 업체들은 중국의 저가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사업을 끝내 중단하고 고부가 제품 확대로 방향을 틀었다.

OCI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1천807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가 확대했다.

이에 따라 OCI는 올해 초 군산공장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고, 고부가 제품인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OCI 군산공장

SK에너지 저유황유 생산 시설

한화토탈은 오는 2021년까지 고부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을 각각 연간 40만t씩 증설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케미칼[011170]도 롯데첨단소재와 합병하며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확대를 발표하고, 지난 1월 터키 엔지니어드스톤 시장 1위 업체인 벨렌코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정유사들은 올해부터 실시된 선박유 황함량 규제(IMO2020)에 대응하는 저유황유 등 고부가 제품 생산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있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이 앞다퉈 저유황유 생산 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다.

12. 루비니 "Ⅰ자 폭락" vs 버냉키 "V자 반등"…경제 전망도 `혼돈`

코로나이후 반등시점 엇갈려..루비니 "대공황보다 더 심각"

버냉키 "코로나는 자연재해..짧은 침체후 빠른 반등 가능"

`사회적 거리두기` 놓고 격론..로머 "지속땐 경제 죽고말것"..루비니 "전면적 봉쇄 나서야"

코로나19에 따른 연이은 `셧다운` 사태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반등 시점과 그 형태가 어떻게 될 것이냐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우선 미국은 2분기부터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게 투자은행(IB)의 공통 시각이다. 2분기를 기준으로 모건스탠리는 -30%, 골드만삭스는 -24%, JP모건체이스는 -14% `역성장`을 점치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 경기 침체로 분류된다.

13. 외출자제 권고" 하자마자 日도쿄서 사재기 광풍

시내 마트 곳곳 사재기로 진열대 `텅텅`

일본 도쿄 소재 한 마트에서 시민들의 `사재기`로 진열대가 비워져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독자제공]

일본에서 시민들의 식료품 등 주요생활필수품 사재기 파동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설타임스(FT)는 도쿄발 기사를 통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간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증가를 이유로 시민들의 주말 외출 자제를 당부한 뒤로 많은 수의 도쿄시내 상점 진열대가 `사재기`로 비워졌다"고 긴급 타전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트위터를 비롯해 야후 재팬 등 포털과 언론사 온라인에 마트의 텅 빈 진열대를 찍은 사진과 글을 올리고 있다.

14. 日 "폭발적 확산국면, 외출 삼가"…올림픽 연기하자마자 도쿄 봉쇄되나

재점화된 코로나 대확산 공포..하루동안 확진자 40여명 늘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25일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폭발적 감염확산의 중대국면이라고 밝힌 후 식료품 매장 등에선 사재기 현상도 나타났다. 사진은 도쿄 고토구의 한 식료품 매장의 25일 저녁 모습. 26일에도 도쿄시내 슈퍼 등에는 개장 전부터 긴 행렬이 생기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사진 = 정욱 특파원]

세계적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유달리 확진자 증가 속도가 낮았던 일본에서도 감염자 폭증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쿄 등 대도시에서 감염자가 빠르게 늘면서 일본 정부가 이동제한 등을 실시할 수 있는 긴급사태를 조만간 선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림픽 연기 결정이 내려진 24일 이후 확진자수가 빠르게 느는데다 일본 정부 대응 강도도 높아지면서 지금껏 올림픽 때문에 검사에 소극적이었던 것 아니었냐는 의혹도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 행보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긴급사태 선언을 위해 필요한 준비가 26일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날 일본 정부의 전문가회의에선 "코로나19의 일본내 만연 염려가 높다고 인정된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를 근거로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성이 건의한 대책본부가 꾸려졌다.

일본 정부가 대책본부 설치를 서두른 것은 도쿄를 비롯해 일본 전역에서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도쿄도는 지난 25일 하룻 동안 확진자가 41명 늘어 지역내 감염자가 총 2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간 증가폭으로는 최대였던 전날 확진자 증가(17명)에 비해서 배에 달한다. 또 일본 정부 예상보다도 배 이상 많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26일에도 도쿄와 인접한 가나가와현·지바현·사이타마현을 상대로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도쿄 이동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전날 저녁 긴급기자회견에선 "지금은 폭발적 감염확산(오버슈트)의 중대국면"이라며 "평일에는 가급적 재택근무를 하고 야간엔 외출을 삼가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감염 확산 속도 증가에 대한 염려가 커지면서 일본 정부에서 내달 내놓을 경기부양책 규모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내달 대책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경기부양책 규모(56조8000억엔)를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15. 美 `실업 쓰나미`…수당 신청 일주일새 28만→328만

코로나 영향 12배 폭증.."실업률 30% 될수도" 경고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실업 대란`이 현실화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28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1982년 10월에 세워진 종전 기록 69만5000건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주의 28만2000건과 비교하면 무려 12배 불어나면서 100만~200만건에 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실업수당 신청이 급증한 것은 미국 다수 주(州)가 `자택 대피령`을 내려 필수적이지 않은 업종의 영업을 사실상 중단시킨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전역에 걸쳐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 차원에서 `셧다운`이 잇따르면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야기한 일자리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28만건을 넘어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최고치는 65만건 수준에 머물렀다.

16. 요즘 주식 안하는 사람 있나요…증권계좌 신규개설 폭증

NH證 신규계좌 5배이상↑..키움, 온라인 개설 먹통 사례

이달 코로나發 증시 폭락에..개인 투자자 10.5조 순매수

삼성전자 사려 삼성證 찾기도..전문가 "외인 매도이유 살펴야"

외국인은 3월 들어 26일까지 코스피에서 16거래일 연속 매도를 이어가며 3월 누적 순매도 금액만 11조7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개미들은 정반대로 이 기간 10조5000억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이며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작년만 해도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투자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미국 주식시장, 그중에서도 애플이나 테슬라 등 기술주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이쪽으로 관심이 옮겨진 것이다. 개인투자자에 대해 대주주 요건을 강화해 과세를 강화하는 등 각종 규제가 더해지면서 개인투자자 이탈 현상은 심화됐다.

그러나 올 들어 코로나19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급반전됐다. 핵심은 삼성전자였다. 액면분할 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 주식`이 된 삼성전자는 작년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과 반도체 업황 침체 속에서 주가가 3만8000원까지 폭락했지만, 하반기 들어 연일 상승하더니 지난 1월 20일에는 6만2800원까지 올라갔다. 그러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전 세계로 번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무차별 매도가 나타났고, 외국인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도 그대로 충격을 받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층은 비대면 계좌 개설을 선호하고, 중장년층은 직접 지점을 방문해 계좌를 만드는데, 양쪽에서 모두 신규 개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주식 사기 열풍이 불고 있고, 특히 삼성전자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년층은 삼성전자와 같은 계열이라는 이유로 삼성증권을 유독 많이 찾는 현상도 나타났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개인들보다 오랜 투자 경험과 정보를 보유한 외국인들이 계속 증시에서 돈을 빼는 이유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17.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본격화..4월부터 사전협상 돌입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공공기여 1000억 달할 듯

총 사업비 1조6000억원 규모로 `강북판 코엑스`로 불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이 오는 4월부터 사전협상에 들어간다. 사전협상이란 대규모 개발 용지에 대해 용적률 상향 등 혜택을 주는 대신 그만큼 공공 기여를 받는 것으로, 현대자동차가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 개발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대표적인 예다.

서울시와 개발 당사자인 한화컨소시엄 간 사전협상이 급물살을 타면 서울역 북부 일대에 호텔과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단지, 오피스 등이 새로 조성될 전망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은 중구 봉래동2가 122 일대 서울역사 뒤 유휴 철도용지 약 5만㎡(연면적 36만4106㎡)를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마이스 단지와 호텔 2개동, 오피스 1개동, 오피스텔 1개동 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18. 코로나가 잠재운 풍선효과…수·용·성 상승세 꺾였다

강남 3구 주간 하락폭 확대..노·도·강도 상승세 주춤

코로나19 사태가 꺾일 줄 모르던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의 풍선 효과를 잠재웠다. 서울 집값은 2주째 힘겨운 보합세를 유지하며 하락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3월 23일 기준)에 따르면 3월 넷째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수용성 등 일부 지역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상승폭이 축소(0.29%→0.21%)됐다. 지난해 말부터 급등세를 이어가던 수원(0.75%→0.25%)은 코로나19 사태와 시세 급등 피로감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신분당선 연장 호재로 상승세를 이끌던 권선구(0.96%→0.56%)를 비롯해 개발 이슈가 있는 팔달구(0.81%→0.14%), 영통구(0.63%→0.08%), 장안구(0.28%→0.09%) 등 전 지역 상승폭이 눈에 띄게 축소됐다. 리모델링 이슈로 뜨겁던 용인 수지구(0.85%→0.38%)도 상승세가 둔해졌다. 반면 군포·오산 등 비규제 지역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제2풍선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군포시(0.80%)는 교통 호재가 있는 산본·금정동 위주로 상승했으며, 오산시(0.96%)도 교통 개선(필봉터널) 기대감으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번주 하락 전환이 예상됐던 서울(0.00%→0.00%)은 2주째 힘겨운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남(-0.14%)·서초(-0.14%)·송파구(-0.10%) 등 강남3구는 올해 역대급으로 오른 아파트 공시가격이 발표되면서 보유세 부담으로 시세 15억원 초과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북에서는 인기 지역인 마포(0.03%)·용산(0.01%)·성동구(0.00%)가 보합권에 들어섰다. 가격 메리트로 인해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던 노원(0.05%)·도봉(0.06%)·강북구(0.06%) 등도 상승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지방에서도 꾸준히 강세를 유지하던 세종(0.27%), 대전(0.37%)의 상승세가 주춤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난 세종시는 거래 활동 위축과 상승 피로감 등으로 지난주(1.00%)보다 상승폭이 크게 꺾였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0.06%)는 4주 연속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전셋값은 서울(0.04%→0.04%)과 지방(0.04%→0.04%) 모두 상승폭을 유지하며 안정된 모양새다. 서울은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서초구(0.10%), 강남구(0.07%), 동작구(0.08%) 등의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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