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로나발 위기, 야구로 치면 1회초 진입…큰 기업 40% 사라질 것"
34년간 5차례 위기 겪은 실리콘밸리 노장 존 체임버스 前 시스코회장의 경고
생존능력은 덩치와 상관없어…기민한 대응이 가장 중요
존 체임버스 前 시스코회장
많은 사람들이 위기가 닥치면 큰 기업들이 (작은 기업들에 비해) 대비가 잘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1년 정도 지나면 지금 있는 큰 기업들의 40%는 찾아볼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소멸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에서 현금이 바닥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시스코를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2000년)으로 올려놓았고, 1997년, 2001년, 2007년 등 수차례의 위기를 극복했던 존 체임버스 전 시스코 회장(현 JC2벤처스 대표)이 내놓은 전망이다.
그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영상으로 열린 기술 관련 이벤트 테코노미(Techonomy)에서 대기업이 위기에 안정적일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생존능력은 덩치와 상관없이 변화에 얼마나 적응을 잘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가설을 내놓고 빠르게 검증한 다음, 맞으면 급격히 성장을 추진하고 틀리면 재빠르게 방향을 선회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스타트업들은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 더욱 스스로를 신속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번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공략집(Playbook)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로 그는 리더들이라면 숨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가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 나서서 투명하게 모든 것을 공개하고 과감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둘째, 현실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드러난 현상을 볼 것이 아니라 근본적 원인을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마치 외과의사가 환자를 수술하듯 회사의 생존을 위해 구조조정의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철저히 현실적이 될 때 자신을 다시 창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그는 미래를 위한 새 그림을 그리고, 꾸준하게 이를 모두에게 업데이트해 주라고 조언했다. 과거와 다른 비전을 제시하고 그를 실천하면서 모두에게 계속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한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데 오랜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재빠르게 결정하고 단호하게 행동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2. 닷새만에 29조→58조…중소·중견기업 급한불 끈다
1차대책서 내놓은 29조에..보증 8조·대출 21조도 추가
감내 가능한 최대 수준 공급"..대다수 기업 수혜 대상될듯
자구노력 나선 대기업에 한해..산은·수은서 유동성 공급기로
정부가 코로나19로 매출 감소 등의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를 두 배로 늘린 것은 이번 경기 침체 우려가 취약한 실물 부문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위기 인식 때문이다. 앞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대기업이나 대형 은행 파산에서 촉발됐지만 이번 위기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부터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광범위한 처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확대된 29조1000억원 중 추가 대출자금은 기업은행이 10조원, 수출입은행이 6조2000억원, 산업은행이 5조원 등 총 21조2000억원을 지원한다. 경기 위축이나 수출입 감소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라면 기존 대출 한도 외에 특별 한도를 받을 수 있다. 자금 용도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원자재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한 소요자금, 단기 유동성 어려움 해소를 위한 운전자금 등이다. 업체당 한도와 금리, 상환 조건은 앞으로 각 금융기관이 기업별로 심사해서 결정한다. 정책금융기관의 동일 프로젝트에 대한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3. 뉴욕증시,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1933년 이후 최대 상승…다우 11.37%↑
한산한 월스트리트. [사진출처 = 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재정 부양책의 의회 통과가 임박했다는 기대로 폭등했다.
24일(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2.98포인트(11.37%) 폭등한 2만704.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9.93포인트(9.38%) 뛴 2447.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557.18포인트(8.12%) 폭등한 7,417.8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933년 약 87년 만에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 올랐다.
시장은 코로나19 충격과 이에 대응한 각국 정부 및 중앙은행의 대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일 무제한 양적완화(QE)와 회사채 매입 방침을 발표하는 등 유례없는 경기 부양에 나선 가운데, 대규모 재정 정책이 가세하면 시장 안정화에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가 크다.
다만 의회에서 부양책이 합의됐다는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또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은 이날 콘퍼런스콜(전화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 지원을 위해 `필요한 무엇이든 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천명했다.
G7은 또 산유국에 글로벌 경제 안정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에 저유가 경쟁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4. 트럼프 "韓 의료장비 지원해달라"…文대통령 "여유분 최대 지원"
트럼프 "韓코로나 대응 잘해"
文 "FDA 승인 필요하다" 트럼프 "오늘중 되게할것"
한국기업인 해외 입국 허용..G20 화상회의서 의제화 추진
양국 통화스왑 관련해서도..국제금융 안정에 기여 공감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4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2월 24일 백악관에서 전화하는 모습.[사진 제공 = 청와대·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한국시간) 밤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한국의 의료장비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정상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이날 밤 10시부터 23분간 진행됐다. 다만 문 대통령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의료장비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하루 진단키트 12만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이 가운데 국내 수요는 하루 최대 1만5000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뿐 아니라 스페인·UAE 등 전 세계 주요국에서 한국산 진단키트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고 미국까지 요청해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국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코로나19가 촉발한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관심을 보이면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5. 100조 긴급투입…文 "정상기업 도산 막겠다"
2차 비상경제회의…1차 대책때 50조원서 두배로 늘려
지원 범위에 대기업도 포함…4대보험 유예·면제 검토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관련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 대통령,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충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제2차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실물경제 전이를 막기 위해 100조원 규모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밝혔다.
지난 19일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했던 50조원 규모 지원책을 불과 닷새 만에 두 배로 늘렸다. 그만큼 정부가 이번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6. 도쿄올림픽 내년으로 연기…아베 총리·바흐 위원장 합의
코로나19 대유행 속 개최 여부로 논란이 지속됐던 도쿄올림픽이 1년가량 연기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4일 전화 회담을 하고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1년가량 연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로써 사상 초유의 `올림픽 개최 연기`가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었다.
최종 결정은 올림픽 헌장 개정 등을 위한 IOC 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결정된다.
현재 올림픽 헌장에는 `4년마다 개최`라는 조건이 있다. 올림픽 연기를 위해서는 이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 아베 총리는 전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바흐 위원장에게 올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며 "바흐 위원장도 이에 대해 전면적으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6. 푸르덴셜생명 새주인 KB금융 유력..인수가 2조2000억 제시
푸르덴셜생명 새 주인으로 KB금융이 유력시된다.
지난주 실시된 본입찰 이후 이뤄진 가격 협상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도한 가격 제시에 따른 `승자의 저주` 이슈와 달러 송금 과정에서 원화값 약세 현상을 자극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가로 2조2000억원 이상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시된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은 1조5000억원 안팎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과 푸르덴셜생명은 각각 이번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7. 재정적자에도 내년 546조 슈퍼예산…국가빚도 900조 육박
2021년 예산안 편성지침
코로나에 재정확대 불가피..재정지출 최소 6.5% 급증하고
국가채무 2년내 1천조 넘을듯..경기 악화로 세수확충 어려워..적자국채 발행도 급증 우려
코로나19 확산 위기감이 커지자 정부가 내년에 `초슈퍼 예산` 편성을 예고했다. 예산이 600조원에 육박하고 그 결과 국가채무는 9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정권 초반에 무리하게 추진한 소득주도성장과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예산 지출이 겹치면서 나라 곳간에 `비상등`이 켜졌다.
정부는 24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예산안 편성 지침`을 의결했다.
정부는 "경제 회복이 지연되며 내년 세수 여건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재정 지출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제출한 2019~2023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는 2021년 총지출 증가율을 6.5%로 전망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부양 소요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여서 증가율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확장 재정이 현실화하면 내년 예산은 당초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밝힌 546조800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초슈퍼 예산`으로 편성될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 본예산은 512조3000억원이지만 추가경정예산 11조7000억원이 1차로 편성됐고 2차 추가경정예산도 비슷한 규모로 총선 직후 편성될 예정이다. 내년에 코로나19로 지출이 늘면서 당초 계획된 증가 폭인 30조원을 훨씬 상회하면서 500조원대 후반 편성이 예상되고 있다.
8. 홍남기 "고용유지지원금 4천억 늘려 5천억 규모로 확대"
9. 법원, 반도건설 의결권 급제동…조원태 승기 잡았다
한진칼 주총서 유리한 고지
3자연합 가처분신청 기각..의결권 8.2%→5%로 줄어
자가보험·사우회 지분..의결권은 모두 인정받아
한진칼 "항공 무지 3자연합..경영권 잡으면 6개월내 파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모펀드 KCGI·반도건설)`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3자 연합이 제기한 의결권 관련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기 때문이다. 특히 핵심 쟁점인 반도건설의 허위 공시가 인정되면서 양측 간 의결권 행사 가능지분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됐다.
진칼은 이날 주주들에게 "3자 연합의 농간에 흔들리지 말고 현 경영진 체제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항공 산업에 무지한 3자 연합이 경영을 맡으면 6개월도 못견디지고 파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0. 삼성 혁신 전수받은 中企 "마스크 생산 50%↑"
삼성 제조 베테랑 37명..마스크 제조 중기 파견
공정효율화로 생산성 `쑥`..해외서 33만장 조달·기부
지난 16일 마스크 제조기업 레스텍에서 박나원 공장장(오른쪽)과 권오창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멘토가 마스크 본체와 귀 끈 연결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레스텍`은 생산설비 4대를 쉴 새 없이 가동해 하루 17만여 장의 마스크(KF94 방역·KF80 황사)를 출하한다. 이 회사는 특히 생산설비를 추가 도입하지 않고도 열흘 전부터 생산량을 기존보다 50% 늘렸다. 코로나19로 마스크 한 장이 소중한 시점에 이 회사가 증산에 나설 수 있었던 데는 가동률을 최대한 높인 것과 함께 삼성전자의 노하우가 한몫했다.
지난 3일부터 이 회사로 파견된 삼성전자 제조 베테랑 7명이 생산공정 비효율을 신속하게 바로잡는 `족집게` 과외를 해줬고 이는 증산에 도움이 됐다.
센서 개선을 통해 분리돼 있던 포장·인쇄(제조 연월일) 공정을 하나로 합쳐 시간과 인력 낭비를 줄였고 제조에서 포장으로 넘어가는 설비·레일을 조정해 물류 동선을 45m에서 25m로 단축했다. 특히 마스크 외관을 찍어내는 금형부품의 경우 기존에는 중국에서 조달하는 데 1개월 정도 걸렸는데 삼성전자가 자사 정밀금형센터를 통해 7일 만에 공급해줬다. 공장에서 만난 박가원 레스텍 대표는 "장비 도입을 통해 증산에 나서는 것은 시간도 많이 걸릴 뿐 아니라 불확실성도 있다"며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이 절실했는데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11. 중국 전문가들 경고 "코로나19 다음달이면 미국은?…"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다음달이면 이들 지역의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신위 중국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소 연구원은 24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19만5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3만52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검사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미국에는 적어도 10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4월 초·중순이 되면 미국의 확진자 수는 중국을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안훙융 칭화대 공공안전연구원 부원장도 "미국의 최근 확산세를 보면 이미 감염자가 10만명에서 최대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미국의 확진자 수는 1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럽에서 가장 피해가 큰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다음 달 중순까지 21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칭화대 연구팀은 "이탈리아의 격리 조치와 경증 환자, 의심 환자에 대한 대처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다음 달 중순이 되면 확진자 수가 21만명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이탈리아의 부족한 의료시설과 자가 격리 조치로는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2. 코로나19 대란 스페인, 양로원에는 노인들 버려진 채로
20일(현지시간) 스페인 군부대가 동부 부리아나의 한 양로원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코로나19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스페인에서 노인들이 양로원이나 요양시설에서 내버려진 채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중 일부는 심지어 코로나19로 사망한 뒤에도 침상에 방치됐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13. 패닉 확산 막은 파월의 `무제한 양적완화`…美국채값·유가 반등
美 연준, 초유의 긴급처방..기업 신용 리스크 완화 기대
日·홍콩 등 아시아 증시 상승
美국채 10년물 0.16%P 내려..WTI 이틀 연속 올라 24달러
양적완화 꺼리던 파월 의장..비상사태 터지자 `초강수`..CNBC "돈 찍어내기 새국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3일(현지시간) `무제한 양적완화(QE)`를 핵심으로 하는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찾았다. 미국 시장에서는 국채, 금 등 대표 안전자산의 흐름이 `정상 궤도`를 탔다.
이날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6%포인트 내린 0.76%를 보였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금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5.6%(83달러) 상승한 1567.60달러에 마감했다. 아울러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3달러(3.2%) 상승한 23.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와 금값은 24일에도 추가 상승했다. WTI는 배럴당 24.25달러, 금은 온스당 1574.14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시장 온풍은 24일 개장한 아시아 증시도 끌어올렸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3% 오른 1만8092.35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4.46%, 2.34% 상승했다.블룸버그는 "연준의 무제한 QE 선언이 기업들의 일부 신용 리스크를 완화하면서 아시아 증시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 또 연준의 발표로 경기부양안이 미국 상원 부결로 예상된 뉴욕 증시의 `블랙 먼데이`급 충격도 피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이 워낙 막대하기 때문에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충분히 방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적어도 `시장 패닉`을 막는 데는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 `더블 쇼크`로 `기업 수익 감소→재무 악화→신용등급 강등→차입비용 증가→부채 미상환→디폴트`의 악순환이 우려됐다.
연준의 조치는 이러한 악순환을 막기 위한 것이다.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QE 정책을 한도 없이 이어가겠다고 선언한 것은 물론 유례없는 신규 조치들을 함께 꺼냈다. 연준은 신용 리스크를 떠안을 수 없기 때문에 원칙상 민간 부문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할 수 없다. 하지만 비상사태를 맞은 상황에서 연준은 재무부를 끌어들여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신용기구(PMCCF)` `세컨더리 마켓 기업신용기구(SMCCF)` `자산담보부증권 대출기구(TALF)` 등 비상기구를 신설하면서 유동성 지원 길을 열어놓았다. 재무부의 300억달러 규모 환율안정기금(ESF)을 활용해 3000억달러 한도로 지원에 나선다는 것이다.
발행시장(프라이머리 마켓)과 유통시장(세컨더리 마켓) 등에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회사채(투자등급)를 사들이겠다는 의미다. TALF는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대출, 중소기업청(SBA) 보증부 대출 등을 자산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을 사들이게 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대출을 지원하기 위한 이른바 `메인스트리트 비즈니스 대출 프로그램`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러한 연준의 정책 대응에 대해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돈 찍어내기(money printing)`의 새 국면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연준의 이번 조치는 재정정책이 속도를 못 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꿈쩍하지 않다가 비상사태가 터지자 그의 표현대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꺼내들며 사태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준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QE에도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가 사태가 악화되자 `무제한 QE`를 들고 나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 대해 "굿 잡(good job)"이라며 모처럼 공개적으로 칭찬했을 정도다.
13. 신흥국들이 코로나 충격 더 심해"…IMF, 1조달러 푼다
세계銀도 1500억달러 투입..최빈국 부채상환 유예 요청
브라질·러·인도 통화가치↓..산유국도 IMF에 지원 요청
한층 속도내는 글로벌 공조..G20정상, 26일에 영상회의
코로나19 전 세계 감염자가 38만명에 육박하며 지구촌 실물경제 타격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전염병 사태가 신흥국 위기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맞춰 성명을 내고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심한 리세션(경기침체)이 예상된다"며 각국의 재정정책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IMF는 또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선진국보다 신흥국에 더 큰 충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제기구와 선진국들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선진국은 일반적으로 위기에 대응하기에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서 "하지만 많은 신흥시장과 저소득 국가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흥시장에서 위기 이후 이미 830억달러 규모 투자금이 유출됐다"며 "우리는 저소득 국가의 부채 부담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IMF는 이에 따라 자금 지원을 요청한 80여 개국에 대해 1조달러(약 1250조원)를 집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IMF는 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동원됐던 특별인출권(SDR)을 활용한 구제금융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도 이날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15개월 동안 1500억달러(약 188조원) 규모 자원을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도국과 저개발국 지원을 담당하는 세계은행은 G20 채권국이 최빈국에 부채 상환을 유예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유엔도 개도국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별도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23일 긴급 영상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이 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26일 G20 정상들이 영상 회의를 통해 공동행동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주요 7개국(G7) 긴급 회의에 이어 G20로 국제공조가 확대된 것은 개발도상국들이 더 취약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24일 IMF에 따르면 신흥국 국채 스프레드는 1~2월 평균 300베이시스포인트(bp) 선이었지만 3월 말에는 600bp 선으로 급격히 커졌다. 여기에 더해 G20 구성원이자 대표적인 신흥국인 브라질·러시아·인도는 통화가치가 날로 하락하고 있다.
23일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5.14헤알로 2월 3일 대비 하락률이 17.3%에 이른다. 원자재 강국인 브라질이 코로나19발 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헤알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은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총 34명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최측근인 홍보수석을 비롯해 장관 등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정치 공백이 우려된다. `파벨라`로 불리는 수도권 빈민촌에서도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집단 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저유가 쇼크`를 일으킨 러시아 역시 위태로운 상황이다.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는 2월보다 24.71%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반 토막 나면서 중동 산유국들도 줄줄이 IMF에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IMF는 키르기스스탄과 중동 산유국 등 10여 개국이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IMF는 "올해가 만기인 이들 국가 외채 규모가 총 350억달러(약 43조9005억원)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사실상 전국으로 `봉쇄령`을 확대한 인도도 경제 충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24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연방·주정부는 전날 밤까지 전국 30개 주·연방 직할지, 548개 지구에 대해 봉쇄령을 내렸다. 사실상 전국 봉쇄령이다. 달러 대비 인도 루피화는 2월 대비 20.68% 폭락한 상태로, 감염이 확산되면 더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공중보건 전문가 라마난 랙스미나라얀은 인도 전체 인구 20%인 3억명 가까운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 서브프라임 닮은꼴` CLO 터질라…7조 투자 韓금융사 초긴장
금융위기 도화선된 CDO와 유사..저신용기업 대출채권 담보삼아
고위험·고수익에 너도나도 투자
코로나發 경기침체·신용위험에..기초자산인 레버리지론 급락해
운용사 부실기업 투자비중 커..공제회 등 기관들 손실 불가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대출채권에 투자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의 부실화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내 금융사들의 추가 투자 손실이 우려된다.
국내 운용사들은 공제회 등 기관 자금을 받아 선순위가 아닌 CLO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CLO는 미국발 금융위기 때 문제가 되었던 CDO와 비슷한 설계 구조를 가지고 있어 실물경기 하락 때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뇌관으로 지적돼 왔다.
24일 CLO의 기초자산이 되는 레버리지론(투자 부적격 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자산담보대출) 인덱스는 한 달 새 23%(S&P/LSTA U.S. Leveraged Loan 100 Index 기준) 하락했다.
기업들의 실적 하락에 따라 원리금 상환 불이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론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CLO에 7조원 이상 투자하고 있는 국내 금융사들의 수익률에도 비상이 걸렸다. CLO는 여러 기업의 대출채권을 묶은 후 상이한 변제 순위 및 손실 위험을 갖는 여러 층의 수익증권으로 쪼개 발행된다. 신용등급 A등급 이상이 선순위이고, 신용등급이 없는 기업들의 대출채권은 에퀴티트랜치로 분류된다. 문제는 국내 보험사나 증권사는 거의 선순위 CLO에 투자한 반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경우 에퀴티트랜치나 중순위(신용등급 BBB와 B 사이)에 주로 투자했다는 것이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CLO 투자 금액은 4조1659억원인데 이 중 선순위 비중은 7.2%에 불과하다. 특히 자산운용사들의 해외 CLO 투자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편입시킨 비율이 더 컸다. 1조1366억원의 해외 CLO 투자 중 5891억원이 BBB등급이고 2488억원이 B등급이었다. 이외 에퀴티투자 역시 1445억원이었다. 과거 AA등급의 수익률이 1.98%(2018년 기준 연 환산 수익률)인 상황에서 BB등급 이하 CLO 수익률이 3.31%, 무등급기업(에퀴티투자)의 수익률은 11%에 달하다 보니 저금리 시대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려는 장기 기관투자가들이 리스크가 높은 CLO에 투자한 것이다.
투자자들이 CLO 포트폴리오 기초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레버리지론의 신용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부도 발생 시 담보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문제다.
15. 금감원 방치에…라임 플루토펀드 9% 추가 손실
라임 뒷배 `김회장` 소유 기업..스타모빌리티 투자금 80% 날려
이미 47% 손해본 플루토펀드..추가적인 피해 불가피 할듯
자펀드 `CI펀드`도 손해 3% 커져..매출채권 회수까지 지연돼
16. 코로나에도…풍선효과 송도 청약열기 `후끈`
비규제 인천 초고층 분양
연일 집값 상승하는 송도에..전매6개월 등 비규제 혜택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1순위 경쟁률 72대1 `흥행`..평당 2300만원대 높은 분양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청약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연초부터 매매가가 뛰고 있는 인천에서 분양한 아파트 두 곳이 나란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4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1순위 경쟁률 72대1을 기록했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부평`도 487가구 모집에 4만1000명 넘게 지원해 전체 경쟁률이 84대1에 달했다.
16. 코로나이후 두달새 2000만명 급감…중국 3대 통신사 가입자 미스터리
20년 통계작성 이래 첫 감소
중국 통신산업이 코로나19 확산 직격탄을 맞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인 지난 1월과 2월 두 달간 가입자가 2000만명 이상 감소한 것이다.
블룸버그 등은 2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가입자가 올해 첫 두 달 동안 811만명 이상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차이나모바일 가입자가 줄어든 것은 월간 가입자 수를 공개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차이나유니콤은 두 달 동안 가입자가 778만7000명 감소했고, 차이나텔레콤은 같은 기간 가입자가 603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 통신시장을 지배하는 3대 통신사의 두 달간 가입자 손실이 무려 2100만명을 넘는 것이다. 특히 올 1월보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월 들어 가입자 감소세가 더욱 확연히 드러났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2월에만 가입자가 725만4000명 줄어들었고,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 역시 각각 고객 660만1000명, 560만명을 잃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식 집계되지 않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아 통신 서비스를 해지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왔다. 블룸버그는 이 상황을 두고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위기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매달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성장까지 위축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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