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월 하락장세 다시 오나…"코스피 1,800선 무너질 수도"
4월 주가 11% 급반등에 밸류에이션 부담…수출 감소·실적 타격도 우려
"주가 흐름은 전약후강…이달 중순 이후 2,000선 회복 시도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급락했던 주가가 일단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달 증시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른바 `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에 팔아라)`라고 하는 증권가의 격언이 맞아떨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달 증시 전망 보고서를 발간한 8개 증권사의 5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 하단은 평균 1,755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 등락 범위 하단을 1,700으로 제시해 가장 낮은 눈높이를 보였다.
부국증권과 삼성증권은 1,750을, KB증권과 IB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780을 각각 하단으로 제시했다.
2. 기재부의 경고 "실물·고용 충격은 이제 시작"
6일 `생활방역` 전환하지만..유가·신흥국쇼크 대비해야
정부가 6일부터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유지하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제하고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면서 최악은 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지만 경제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오히려 경고를 내놨다. 실물과 고용 부문에서 충격이 이제부터 본격화하고 유가 붕괴에 따른 리스크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섬뜩한 분석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일시적 소강상태는 시작의 끝일 뿐 진정한 끝의 시작으로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서는 국내외 경제·금융 부문별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대다수 전문가가 2·4분기를 저점으로 전망하고 있어 실물경제 침체나 실업 등 본격적인 충격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 같은 비관적 경제 전망에 대해 △유가 충격 △신흥국 리스크 △글로벌 리쇼어링 등 세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산유국 성장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되고 경상수지, 재정수지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산유국 경제 불안과 금융시장에서 오일머니 회수 가능성 등이 세계 경제의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미국 에너지 업체를 필두로 한 고수익·고위험(하이일드) 채권시장 내 불안이 우려된다"며 "국제 금융시장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유가 하락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3. 미래에셋, 美호텔 7조 인수계약 해지
매도인 中안방보험에 통보..향후 소송전 치열해질 듯
미래에셋그룹이 중국 안방보험 보유 미국 호텔 15곳에 대한 인수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인수 대상 호텔 관련 소유권 분쟁으로 인해 인수자의 권리가 침해됐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중국 안방보험이 계약 완결을 요구하는 소송을 미국 현지법원에 이미 낸 만큼 치열한 소송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9월 중국 안방보험과 체결한 미국 15개 호텔 매매계약서에 대한 해지 통보서를 매도인 측에 지난 3일 발송했으며 계약금을 보관하고 있는 예치계좌 대리인에게 계약금 반환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그룹은 "안방보험이 지난달 17일 거래 종결을 희망했으나 호텔 소유권 관련 소송으로 `완전한 소유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등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유가 발견됐다"고 계약 해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 밖에 매도인 측이 호텔 가치를 손상시키는 다양한 부담 사항과 부채를 적시에 공개하지 않았고 면책하지 못했으며 계약상 요구사항에 따른 정상적인 호텔 운영도 지속하지 못했다는 것이 미래에셋 측 주장이다.
안방보험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계약 이행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안방보험은 거래 종결 선행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양자 간 계약 이행 여부에 대한 공방과 더불어 예치계좌에 이미 납부한 인수 계약금 5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에 대한 소송전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안방보험으로부터 해당 호텔 15곳을 총 58억달러(약 7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해 9월 체결한 바 있다.
4. 전 세계가 식량 전쟁 중인데…한국은 쌀·밀·감자 남아돌아
개학연기·사내급식 중단에..주력 식량 소비량 확 줄어
풍년 겹친 감자는 폐기될판
강원도에 본사를 둔 건강보험공단은 최근 강원 일대 농가 등에서 전체 감자 재고량 중 절반(100t)을 구매했다. 5t 트럭으로 20대, 포장 박스로는 1만개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감자는 오래되면 싹이 트면서 `솔라닌`이란 독성분이 나와 결국 버려야 한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농가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적극적인 소비 운동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5. 코로나 `언택트 경제효과`…4월 D램값 12% 뛰었다
PC·서버 메모리 주문 몰려…2017년이후 최대폭 상승
2분기에도 강세 전망…모바일 부진에 하반기는 걱정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 증가로 D램 가격이 큰 폭 상승했다. PC 및 서버용 D램 수요가 몰리며 D램 가격이 크게 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올 2분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출하 급감에 따른 시장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출하 감소가 재고 부담으로 이어져 하반기 메모리 가격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에 따라 투자 속도를 조절하며 적정 공급 수준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탑재되는 범용 DDR4 8기가비트(Gb) D램의 4월 고정거래가는 3.29달러로 전월(2.94달러) 대비 11.9% 상승했다. 재택근무, 온라인 활동 등 비대면 정보기술(IT) 수요가 급증하면서 PC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 들어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서버용 D램(DDR4 RIDMM 32GB) 4월 가격도 전월 대비 18% 올랐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USB 등에 쓰이는 낸드플래시(128Gb MLC)의 4월 고정거래가는 4.68달러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가격이 상승해온 낸드는 전체적인 수급이 안정된 상황에서 가격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게 D램익스체인지 설명이다.
4월 D램 가격 상승폭은 2017년 4월 이후 3년 만에 최대치이고, 올해 들어서는 4개월 연속 상승세다. D램익스체인지는 PC용 D램 수요가 크게 늘면서 2분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PC 제조업체의 4월 D램 재고는 3월 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로 급격히 확대된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되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클라우드 컴퓨팅, 온라인 게임 등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전 세계 사회의 구조적 변화가 D램과 낸드시장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3%와 59%씩 증가한 것이 이 같은 예측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6. 현대·기아차 美공장 한달반만에 재가동
인도 지역 공장도 곧 정상화
넥센타이어 양산공장 생산재개
코로나19 여파로 셧다운에 돌입했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미국 공장이 한 달 반 만에 생산을 재개한다. 인도 공장까지 재가동 관측이 나오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요 시장에서 반등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4일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를 철저히 하고 이날부터 생산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 공장은 현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현대·기아차는 본격적인 미국시장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 3월 18일 현지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일시 폐쇄됐다가 47일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앨라배마 공장의 지난해 생산량은 33만5500대로, 주요 생산차종은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이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 또한 코로나19로 생산 차질을 겪었다. 엔진 수급 문제로 지난 3월 19~20일 가동을 한 차례 중단한 데 이어 같은 달 30일부터는 셧다운에 돌입했다. 조지아 공장은 인기 차종인 텔루라이드를 비롯해 쏘렌토와 K5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해 생산량은 27만4000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1분기 미국 전체 자동차시장 부진에도 선방했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1.3% 줄어든 13만875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1% 늘어난 13만7945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혼다(-19.2%), 닛산(-15.5%), 폭스바겐(-13.9%), 피아트크라이슬러(-10.4%) 등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40% 감소하면서 5월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7. 코로나 가을 2차 대유행 대비 1000개 `호흡기 클리닉` 구축
호흡·발열 등 전형적 증상
치료 시스템 선제적 운영
정부가 올가을·겨울 코로나19 재유행 등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호흡기 전담 클리닉` 1000여 곳을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대표적 증상인 호흡기·발열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4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공공기관과 보건소를 중심으로 클리닉을 500곳 정도 먼저 운영할 것"이라며 "이후 지역 의사회나 의료기관 신청을 받아 추가로 500곳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대응 때 핵심 역할을 했던 선별진료소는 축소된다.
김 조정관은 "선별진료소 운영에 따른 투입 자원 대비 효용성을 이제 검토할 때가 됐다"며 축소 의사를 밝혔다. 현재 선별진료소는 전국 의료기관 377곳을 포함해 총 638곳이 운영되고 있다. 6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오는 13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단계적으로 등교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학교 내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있다고는 보고 있다"며 "등교 이후 학교 감염병 예방책을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지침 형태로 만들고 있고 모의훈련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8. 동학개미들 "2000 가즈아"…하루 1.7조 순매수 신기록
8년만에 일간 순매수액 경신
외국인1조·기관 8천억 `팔자`
코스피가 또다시 1900선 아래로 떨어지자 동학개미가 또 한 번 뭉쳤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규모는 역대 최고치인 1조7001억원을 기록했다. 전산 데이터가 존재하는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이날까지 누적으로 코스피에서 개인들이 사들인 주식은 26조원을 넘어섰다.
종전 하루 개인 코스피 순매수 최고치는 2011년 8월 10일 기록한 1조5559억원이었다. 당시 유로존 재정위기와 더불어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 강등 사태에 글로벌 증시는 충격을 받았고, 코스피는 8월 1일 2172.31에서 8월 9일 1801.35까지 17%가량 급락했다. 개인들이 대거 순매수에 나선 것과 달리 이날 전체 시장은 전형적인 약세장의 모습을 띠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52.19포인트(-2.68%) 급락한 1895.37로 장을 마감하며 1900선을 재차 내줬다. 시장에서는 개인들의 순매수가 과거를 비롯해 올해 3월 급락장과도 일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루 기준 개인 코스피 순매수가 1조원을 넘긴 날은 올해 들어서만 4일째다. 이 가운데 5월 4일을 제외한 나머지 3거래일은 모두 코스피가 3월 폭락장의 절정을 지나는 와중에 나타났다.
9. 렘데시비르 수혜주 급등…연관성은 `글쎄`
주원료 생산하는 파미셀
연휴이후 장 열리자 상한가
전문가 "실적 영향 두고봐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돼왔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하면서 파미셀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국내 관련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렘데시비르 승인이 파미셀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4일 거래소에 따르면 파미셀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등하더니 곧 상한가인 2만4700원에 도달했고, 이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30% 오른 가격으로 지난달 21일 장중 기록한 52주 신고가 2만5000원에 바싹 다가선 것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FDA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밖에 신풍제약 우선주 28.77%, 신풍제약 15.27%, 진원생명과학이 9.14% 각각 오르는 등 렘데시비르 관련주로 꼽히는 일부 종목도 동반 급등했다. 업계에 따르면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인 파미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렘데시비르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뉴클레오시드는 핵산을 구성하는 단위로 각종 바이러스 진단키트, 감염병 진단시약 및 유전자 치료제 신약의 주원료다. 파미셀은 뉴클레오시드를 미국에 납품한 실적도 갖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미셀은 지난 2월과 3월, 4월에 각각 19억원, 13억원, 14억원 규모 뉴클레오시드를 미국 글로벌 생명과학기업 서모피셔사이언티픽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파미셀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파미셀과 직접적인 납품계약을 맺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국내외 제약사 및 연구소가 이들 유통사에서 원료물질을 구매하기 때문에 현재 세계 대부분의 기업에서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파미셀의 서모피셔 납품이 실제로 렘데시비르와 연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도 "파미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 유ETN, 만기연장때 툭하면 비용 발생…장기투자엔 부적절
ETN, 알고 투자하세요
어떤 상품인가
WTI선물지수 추종하는 상품
수요 많으면 `유통가>적정가`
증권사가 조정 역할해야 정상
왜 열풍인가
러시아·사우디 갈등 이슈에
원유값 유례없는 큰 변동성
`저점` 판단에 투자 몰렸지만
유가 널뛰며 원금도 잃을판
국제유가 폭락 이후 국내 투자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상품은 단연 레버리지 원유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이다. 이름도 생소한 이 상품에 일반 개인들은 `투기`에 가까운 투자행태를 보였다. 곳곳의 경고음에도 `묻지 마 투자`는 멈추지 않았다. 늘 그렇듯 과열·쏠림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는다.
기대와 달리 유가가 계속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복잡한 상품구조와 투자 광풍의 배경, 향후 전망과 전문가 조언을 정리해 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전쟁이 촉발된 지난 3월 이후 두 달간 국내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을 55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 ETF와 비슷하면서 다른 ETN
ETN은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채권이다. 예컨대 WTI 원유선물 ETN은 WTI선물지수에 연동되는 채권으로 원유선물값이 오르면 ETN 가치도 올라 시세차익을 내고 매도하는 식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진 상장지수펀드(ETF)와 특정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걸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분명히 다른 상품이다. 먼저 운용주체가 다르다. ETF는 자산운용사가 설정하고 운용한다. ETN은 증권회사가 발행하고 운용한다.
운용방식도 다르다. ETF는 지수수익률을 따라가기 위해 자산운용사가 펀드에 주식, 채권, 선물 등 자산을 실제로 편입한다. 이에 따른 운용수익이 투자자의 수익으로 돌아가는 구조인 한편 ETN은 발행 증권사가 지수를 추종하기 위해 재량적으로 자산을 운용한다. 따라서 ETN은 ETF보다 자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 레버리지 ETN은 등락폭 2배
증시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보니 ETN 자체의 가치(적정가격)와 증시에서의 유통가격 간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차이를 괴리율이라고 한다. 원유선물값 상승으로 ETN 가치가 올라가더라도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아 거래가 뜸하면 적정가격과 유통가격 간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경우 증권사는 자체 보유한 물량으로 수급을 조절해 괴리율을 낮춘다. 유통가격이 너무 높을 땐 보유물량을 시장에 팔고, 반대의 경우엔 시장서 물량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유통가격을 조절한다.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은 원유선물가격 일별 움직임의 두 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유가가 오를 경우 상승폭의 두 배가 수익으로 돌아온다. 떨어질 땐 2배 손해다. 지난 3월 국제유가가 폭락하자 투자자들은 향후 유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을 대거 매수했다. 하지만 배럴당 30달러까지 밀렸던 유가는 20달러 선이 붕괴되더니 지난달 20일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 괴리율 이해 못한 개미들 `수두룩`
유가 하락으로 ETN 적정가가 떨어지는 와중에 매수세가 몰리자 유통가격이 급등했다. 신한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은 지난달 22일 종가 기준 괴리율이 847.8%를 찍었다. 이날 상품 종가는 650원이었지만, 괴리율을 걷어낸 적정가는 68.58원에 불과했다. 지난 3월 8일만 해도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4개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의 평균 괴리율은 0.2%였다. 불과 한 달여 사이에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괴리율이 수천 배 뛴 것이다. 매수세가 워낙 강하다 보니 증권사가 수급을 조절할 물량마저 씨가 말랐다. 부랴부랴 추가 상장을 통해 물량을 풀었지만 상장 즉시 품절되는 경우가 속출했다. 거래소는 단일가매매·거래정지 등 시장조치에 나섰다.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을 사들인 주체는 개인투자자가 절대 다수다. ETN을 발행하는 증권사 한 관계자는 "현재 지나치게 높은 유통가격은 당연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하락할 텐데, 상당수 투자자들이 이 같은 상품구조를 모르고 묻지 마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콘탱고 발생하면 기대수익 `뚝`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들이 괴리율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는 와중에 `콘탱고`발 비상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을 낼 가능성이 커졌다.
콘탱고란 선물 근월물보다 원월물 가격이 높은 현상을 말한다. 콘탱고가 나타나면 롤오버 과정에서 선물 1계약당 원월물과 근월물 가격 차이만큼 비용이 발생한다. 롤오버는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근월물 만기가 돌아오기 전에 팔고 차근월물로 갈아타는 것을 말한다. 콘탱고 상황에서 롤오버를 하면 보유한 선물 계약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원유 선물가격이 올라도 ETN 상품가격이 그만큼 오르지 못하고 내려갈 때는 더 깊게 빠지는 괴리가 나타난다.
11. 한한령 풀리나…지드래곤 中 음료 광고모델로
사드 후 첫 韓연예인 모델
중국판 유튜브서도 한류
4일 중국 항저우 상업지구 중심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빅뱅 지드래곤이 광고 모델로 출연한 중국 음료 브랜드 광고가 띄워져 있다. [사진 제공 = YG]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중국 유명 음료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 한국 연예인이 중국 브랜드 모델이 된 건 2016년 한류금지령(한한령)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드래곤을 시작으로 중국 본토에서 한류가 재점화되면서 `한한령`도 풀릴지 주목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4일 "지드래곤이 중국 유명 음료 브랜드 `차파이(茶π)`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중국 본토 유명 브랜드가 현지 광고 모델로 한류스타를 섭외해 이를 공개적으로 대규모 홍보한 건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차파이는 앞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온라인에 광고를 게재했고 현재 중국 전역에서 대형 스크린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반응은 뜨겁다. 지드래곤 인기에 힘입어 차파이는 벌써부터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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