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해외 운용자산 14조 올 1분기 70조로 400% 급증 국내운용사 해외이익 90%는 미래에셋이 혼자 거둔 성과 5년전 당기순손실 고전했지만 글로벌엑스 인수로 돌파구 마련 2019년 4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 전광판에 뜬 `글로벌엑스 클라우드 ETF` 상장 축하 메시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후 글로벌엑스는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매경DB]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금융사 어느 곳도 이루지 못했던 전인미답의 기록을 올해 1분기에 달성했다.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올 1분기 해외 영업이익 비중이 국내 영업이익을 넘어선 것이다. "자본의 영토를 넓히겠다"며 일찍이 세계로 눈을 돌린 박현주 회장의 리더십이 마침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금융권에서는 '금융회사 중에서도 삼성전자, 현대차가 나와야 한다'는 구호가 많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019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85%에 이른다. 현대차도 64%에 이른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LG전자, 기아 등 상위 10대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70.6%에 달한다. 하지만 국내 금융사의 대표주자 격인 은행의 해외 자산, 이익 비중은 아직 10%를 넘지 못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해외 자산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6.0%에 불과하다. 순이익 중 해외 비중도 6.5%에 그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의 해외 운용자산(AUM) 규모는 2016년 14조원에서 지난 1분기 말 70조원으로 5년간 400%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운용자산 규모는 95조원에서 148조원으로 5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운용의 해외 자산 비중은 2016년 13%에서 올해 1분기 32%로 2배 이상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한 다른 국내 대형 운용사의 해외 진출 현황은 미진하다. 삼성, 미래에셋, 한화, KB, 신한, 한국투자, NH아문디 등 국내 7대 대형 운용사의 해외 운용자산 규모는 대략 88조원에 이르고 이 중 미래에셋 혼자 80% 점유율을 차지한다. 사실상 미래에셋 혼자 뛰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설명이다. 해외 운용자산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12개 해외법인 영업이익 비중은 2017년 11%에서 지난 1분기 사상 처음 절반을 돌파해 52%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이 거둬들인 영업이익은 449억원으로 국내법인 영업이익 415억원보다 많다.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 해외 진출에 나설 때부터 우리는 철저하게 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해 왔다"며 "해외에서 인수·합병(M&A)한 운용사에 대해서도 경영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현지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미국 글로벌엑스 인수 당시 비싸게 인수한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박 회장은 상장지수펀드(ETF)산업 발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인사이트를 갖고 있었다"며 "ETF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하면서 양사는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운용의 해외법인은 2016~2017년 2년간 1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고전한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2018년 1월 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이뤄진 미국 ETF 전문 운용사 글로벌엑스 인수로 변곡점을 맞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수 당시 100억달러였던 글로벌엑스의 운용자산은 최근 300억달러까지 증가했다. 글로벌엑스는 아크인베스트, 피델리티 등과 경쟁하며 미국 내 10위권의 ETF 운용사로 성장했다. 글로벌엑스 인수 당시 박 회장은 "글로벌엑스는 15년 전의 미래에셋과 같은 경쟁력 있는 회사라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딜은 미래에셋 글로벌 픽처의 기본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글로벌엑스 창업자로 미래에셋운용에 회사를 매각한 브루노 델 아마는 최근 자신의 링크트인에 "박현주 회장은 진정한 기업가이자 선구자로 글로벌엑스의 경영진을 믿고 사업을 맡겨 줄 것이라고 믿었다. 루이스 베루가 최고경영자(CEO)가 자리를 인계받고, 경영진이 글로벌엑스에 남아 이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미래에셋과 얘기했다"며 "미래에셋이 이런 약속을 지켜주고, 글로벌엑스팀을 계속 신뢰해준 사실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글을 남겼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금융회사 중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내는 곳이 있다는 건 굉장히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하며 "지금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일관성 있게 해외 사업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해외 사업은 5년, 10년 뒤를 내다봐야 하고 짧게는 수년간 적자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 국내 금융회사 CEO 임기는 2~3년에 불과하다. CEO들이 단기 성과를 내는 데 급급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과는 세계 1위 초대형 운용사인 미국의 블랙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지난해 말 기준 블랙록의 전 세계 매출과 운용자산 가운데 미국 비중은 65%, 해외 비중은 35%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거의 유사하다. 피델리티는 반대로 미국 비중이 90%가 넘고 미국 외 지역 비중은 10%에 그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든 운용사가 해외에서 해외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해서 거둔 이익의 80~90%는 사실상 미래에셋 혼자 거둔 성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0. 성인클럽 취재 간 덴마크 여기자, 성관계 인터뷰 논란 덴마크의 한 여성 기자가 코로나 폐쇄 후 재개장한 성인 클럽의 방역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남성과 성관계를 하며 인터뷰를 진행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성관계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이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송출됐다. 논란이 되자 기자는 "인터뷰를 위한 신뢰를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 덴마크 라디오 방송 'Radio4' 뉴스 측이 27일 공식 SNS 계정에 루이스 피셔(26) 기자가 지난 3월 코펜하겐 인근 도시 이소의 한 성인 클럽을 취재하는 과정을 담은 녹음 파일을 편집해 올리면서 '성관계 인터뷰' 음성이 널리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국 측은 트위터 글에 "난교 클럽이 영업을 재개할 당시 방송을 했다"며 "기자와 취재원 간에 격정적인 상황이 벌어졌다"고 적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덴마크어로 진행된 현장 르포에서 기자는 한 남성에게 "여기는 처음"이라고 하자 "왜 왔나"고 물었다. 이에 "당신은 보통 뭘하냐"고 기자가 묻자 남성은 "매번 다르다. 당신 하기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또 다른 남성에게 "난교 클럽이 다시 돌아오니 어떠냐"고 질문하자 "수년은 기다린 것 같다"고 했다. 이 남성은 그러면서 "훌륭한 친구들과 훌륭한 성관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또 다른 상황에서 "당신에게 지금 뭐가 보이는지 다 얘기해 달라"고 했고 남성은 "한 여성이 즐거워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기자의 신음소리 등 성관계를 암시하는 소리가 담겼다. 그는 "그들은 성인 클럽이 어떤 곳인지 보여주고 싶어했고 내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성관계를 맺을 생각은 아니었지만 취재원이 취재를 거부했기 때문에 진솔한 얘기를 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성관계 하는 동안 남성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댓글에는 "충격이다" "매춘같다" "어떤 변명도 필요치 않다" "남성이 라디오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하면 전국이 난리가 났을 것이다" 등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댓글에서는 "현장 취재를 아주 잘했다" "취재를 위한 여성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취재 내용을 깎아 내리지 마라" 등 호응의 글도 보였다. 한편 2분여의 음성 녹음을 위해 이 기자는 성인 클럽에서 몇 시간 이상을 보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해당 기자는 취재를 위해 상사로부터 성관계를 맺으라는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0. 내 집은 어디에?" 1000만 도시 서울에…미분양 '75가구' 남았다
전용 50㎡ 이상 민간분양 `제로` 전 평형 통틀어도 75가구 불과 13~44㎡ 초소형 빌라만 남아 HUG 분양가 통제 시작한 후 인허가 뒤 분양 보류 4배↑ 둔촌주공 분양, 올해 넘길 듯
서울에서 분양하는 주택의 씨가 마르고 있다. 지난달 서울 민간 미분양 물량이 75가구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모두 5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84㎡ 1가구가 4월까지 미분양이었지만 이달 계약이 되면서 30평대 물량은 단 한 채도 남지 않은 것이다. 이 같은 분양 가뭄은 분양가 통제에 반발하는 사업장이 속출하면서 정비사업이 멈춘 영향이다. 예를 들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인 둔촌주공아파트는 분양가 심사로 조합원 간에 갈등을 빚다가 결국 분양 일정이 올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말 민간 미분양 주택(준공 전 포함)은 단 75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광진구 자양동 3-7 일원(105가구) 내 84㎡ 1가구가 유일한 30평대였고 나머지는 모두 전용면적 60㎡ 이하였다. 구로구 오류동 358 일대 28가구, 강동구 천호동 467-11 외 10필지 9가구, 강동구 길동 413-11 외 2필지 38가구는 주로 전용 13~44㎡에 불과한 곳이었다. 초소형이거나 입지가 아주 좋지 않은 분양 말고는 사실상 서울에 미분양 물량이 없다는 얘기다. 특히 유일한 준공 전 미분양인 84㎡ 1가구마저도 계약자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는 아직 준공되기 전이다. 시행사 관계자는 "이 물건은 계약은 됐는데 일단은 청약금만 먼저 들어온 상태고, 나머지 계약금은 곧 들어올 예정"이라며 "계약금이 다 들어오지 않은 상태라 통계에는 미분양으로 잡히지만, 현재 분양이 가능한 매물은 상가 말고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곳은 서울뿐만이 아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1만5798가구로 집계됐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2019년 7월 6만2741가구였는데 이때보다 4분의 1가량으로 줄어든 셈이다. 공급 부족으로 지방의 악성 미분양까지 해소된 영향이다. 미분양 주택은 그나마 무주택 실수요자가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노려볼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다. 청약 아파트는 경쟁이 심해 40대 이하 무주택자의 가점으로는 당첨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5월 중 분양한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는 1순위 청약 경쟁률 809대1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분양 물량이 자취를 감추며 무주택자가 설 자리는 더 좁아진 형국이다. 이렇게 분양 물량이 부족한 건 분양가 통제 등 여러 규제 영향이 크다. 특히 업계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2016년 8월 이후 고분양가 심사 제도를 도입한 이후 분양 물량이 대폭 줄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을 선분양할 때는 HUG의 분양보증을 받아야만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HUG가 분양가 통제 수단으로 보증을 거절하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분양보증을 해주는 기관은 HUG뿐이다. 시행사 등은 울며 겨자 먹기로 HUG가 원하는 분양가를 맞춰야 한다. 출처:매경
연금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다. 현재 법정 정년은 60세지만 55~59세 정도에 퇴직하는 직장인들이 여전히 많다. 그런데 기초연금와 국민연금의 노령연금은 대부분 65세부터 받는다. 은퇴 후부터 공적연금 개시 이전까지의 시기를 연금 보릿고개라 부른다. 여기에 또 한 가지 고민이 있다.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60세까지 국민연금을 계속 납부해야 한다는 점이다. 납부예외, 추가납부, 선납제도 등을 잘 활용하면 현명하게 연금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다.
58세에 정년퇴직했는데 60세까지 국민연금 계속 내야 하나요?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의 가장 큰 궁금증은 퇴직 이후에도 국민연금을 계속 내야 하는지 여부다. 원칙상 국민연금은 18세부터 60세까지가 의무 가입대상이다. 퇴직하더라도 60세 미만이면 국민연금을 내야 한다.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는 것일 뿐이다.
회사가 소득을 신고해주는 직장가입자와 달리 지역가입자는 자신의 소득을 직접 신고해서 그 소득에 맞는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게 된다.
지역가입자로 전환하면 국민연금 보험료 부담이 상당히 커진다. 국민연금 보험료는 자기 소득의 9%를 낸다.
직장 가입자는 회사가 4.5%, 본인이 4.5%씩 반반을 부담하지만 지역가입자는 9% 전부 본인이 부담한다.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하고 자영업을 시작한 사람이 이전과 동일한 소득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국민연금 보험료가 2배가 되는 것이다.
은퇴 이후 집에서 쉬고 있어 소득이 전혀 없는 경우라면 국민연금을 내지 않을 수도 있다. 우선 배우자가 현재 국민연금을 납입하고 있거나 수령하고 있는 경우라면 적용제외자가 된다.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에서 아예 빠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업주부들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납부예외 제도도 있다.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의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소득 문제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 보험료를 내지 않겠다고 신고하는 것이다. 향후에 소득이 생기면 국민연금을 다시 내겠다고 납부재개 신청을 해야 한다.
다만 연금 납부를 하지 않은 경우엔 노령연금을 탈 때 그만큼 연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국민연금은 납입금보다 납입기간이 연금액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납부하는 것이 노후 대비에 더 좋다. 납부예외 기간동안 내지 않은 연금보험료는 추후납부 제도를 통해 향후에 채워넣을 수 있다.
소득 높을 때 몰아내면 공제 혜택 커...
여유가 있을 때 국민연금을 더 내고 노후를 탄탄히 대비하고 싶다는 은퇴자라면 국민연금 선납제도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국민연금 선납제도는 말 그대로 앞으로 내야 할 국민연금을 미리 내는 것이다. 원래는 소득이 들쭉날쭉한 자영업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로, 1년치까지 선납이 가능한데 50세가 넘으면 최대 5년치까지 선납할 수 있다. 지역가입자와 임의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다.
매달 나가는 국민연금조차도 아까워 하는 경우가 많아 선납제도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선납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할인 혜택이다. 어차피 낼 보험료라면 할인 혜택을 받아 더 적게 내고 동일한 연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감액되는 연금 보험료는 1년 만기 정기예금이자율에 선납하는 개월수를 합해 계산한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1%이고, 한달에 20만원의 연금보험료를 내는 경우를 보자. 원래는 매달 20만원씩 5년간 총 1200만원의 연금보험료를 내야 한다. 5년치를 선납하면 1170만원 정도를 낸다. 한달 반 정도의 연금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소득공제에서도 유리한 점이 있다. 사적 연금인 연금저축은 최대 400만원까지만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것과 달리 국민연금은 한도 없이 전액 소득공제를 받는다. 이점을 이용해 소득공제 혜택을 많이 볼 수 있는 소득이 많은 시기에 국민연금을 몰아서 내면 소득공제 혜택도 더 많이 챙길 수 있다.
단순하게 55세부터 59세까지 연 소득이 50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매년 1000만원씩 감소하는 경우를 가정해보자.
매년 줄어든 소득에 따라 국민연금을 내면 5년간 1350만원 내서 연말정산으로 235만원을 돌려 받는다. 반면 연 소득 5000만원일 때 5년치를 선납하면 국민연금 납입액은 2250만원으로 이전보다 66.7% 증가하는데 환급액은 540만원으로 130%나 늘어난다.
결과적으로 국민연금을 900만원 더 냈는데 이 중 300만원을 돌려받은 셈이다. 또 국민연금을 900만원 더 냈기 때문에 65세 이후 노령연금도 이전보다 더 받게 된다.
0. 국민연금 담주 부터 국내 주식 더 담을 수 있다는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대형주 탄력 받을까
운용위, 보유비중 목표치 조정 증시 호재 작용 기대감
올 초부터 순매도를 이어온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보유 비중 목표치를 조정하면서 내주 주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이번 조치가 국내 주식의 추가 매입이나 즉각적인 매도중단을 의미 하는 결정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주식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된 만큼 증시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기계적 매도로 인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차 등 대형주들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일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전체 자산 중 국내 주식 비율을 현행 기준보다 높이기로 결정했다. 전략적 자산 배분(SAA)을 고려한 국내 주식 비중 허용 범위가 목표치(16.8%)의 ±2%인데 ±3%으로 1%포인트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에는 주가가 올라 국내 주식 비중이 18.8%를 벗어나면 매도를 해야 했지만 이제는 19.8%까지는 매도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국민연금 운용 규모가 855조원(올해 1월 기준)인 점을 감안할 때 170조원 정도가 국내 주식을 담을 수 있는 최대치로 추정된다. 국내 주식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7조원 정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물론 이번 조치로 당장 국민연금의 순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국민연금의 기록적인 매도세는 진정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코스피 3000돌파에 따른 주가 급등으로 국내 주식 보유비중이 올 1월말 기준 21.2%에 달했고 목표치인 16.8%를 맞추기 위해 국내 주식을 무섭게 팔아 치웠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올해 1월 4일~4월 9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서 17조2164억원을 순매도했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6조7012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역대 최장인 5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이기간 동안 지수를 주도하는 대형종목들의 영향이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의 매도세가 집중된 지난 3월 한달 동안 연기금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1, 2위 종목은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매도규모가 각각 1조3302억원, 4220억원에 달했다.
네이버(2561억원),LG화학(2393억원), SK이노베이션(2217억원), 삼성SDI(1931억원), 엔씨소프트(1856억원), 현대차(183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결국 이같은 국민연금의 순매도 행진이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기계적인 행동이라는 개인 투자가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가 나서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된 셈이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기계적으로 매도해야 하는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0. 액면분할 후광? 거품?...15일 카카오 주가 어디로
국내 주식 시가총액 7위(4월 8일 기준) 기업 카카오가 주식 액면분할에 나서며 주가 향방을 놓고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2일 주식 액면분할을 위한 매매정지가 예정된 가운데 카카오의 액면분할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액면분할이란 주식회사가 자본금 증자 없이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떨어트려 총주식 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액면가 100만원짜리 주식을 10만원짜리 주식으로 분할해 주식 수를 10배 늘리는 식이죠.
액면분할은 증자를 통해 주식 수를 늘리기는 부담스럽고 1주당 가격이 너무 비싸 거래가 어려운 상황일 때 선택하는 전략 중 하나입니다. 밀레니엄 시대를 연 2000년 SK텔레콤 주가가 500만원에 달하자 액면분할로 주가를 떨어트리고 주식 수를 늘렸던 것이 대표적입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 역시 2018년 5월 1주당 250만원에서 5만원으로 50대1 액면분할을 해 많은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죠.
카카오는 오는 15일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5대1 액면분할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12~14일 매매가 일시정지됩니다. 카카오는 최근 투자사 두나무의 나스닥 상장 소식 등 호재로 주가가 급등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액면분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한국거래소 기업공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증자나 감자 없이 카카오식으로 액면분할을 한 기업은 10곳입니다. 이들 10개 기업은 분할 후 주가가 3개월 평균 약 1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상승한 기업은 4곳, 하락한 상장사는 6곳으로, 오른 기업이 더 많이 올라 이러한 수치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카카오 역시 액면분할의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요. 통상 액면분할은 단순히 주식 수를 늘리는 것 외에 실질적인 변화는 없기 때문에 주가 방향에 대해서는 중립적으로 봐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대로 유통주식 수가 늘어나고 1주당 가격 자체가 낮아져 개인투자자 진입이 수월해지는 점이 변수가 됩니다. 통상 액면분할의 목적 역시 유통주식 수 확대에 있는 만큼 이러한 유통량 확대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펴봐야겠죠.
삼성전자를 살펴보면 2019년 말 56만8313명이던 소액주주가 작년 말 기준 215만3969명으로 279%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로 소액주주가 늘어났는데 특히 액면분할이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입니다. 사업보고서를 살펴봐도 2017년 말 기준 지분율 1% 미만 소액주주 수는 14만4283명에 불과했으니 엄청나게 늘어났죠.
국내 1위 포털 기업 네이버 역시 2018년 10월 주식을 5대1 액면분할 했는데요. 소액주주 수가 3만여 명에서 6만여 명으로 2배가량 늘어났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25일 액면분할을 공시했습니다. 그 이후 카카오 주가는 10% 이상 상승한 상태인데요. 단순히 액면분할 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고무적인 분위기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커머스,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등 신산업 발굴과 사업 확대에 애쓰고 있는 만큼 기업의 미래가치를 잘 살펴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단순히 액면분할로 주가가 상승하거나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거나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게임사 펄어비스 역시 지난 3월 30일 액면분할을 결정했는데요. 액면분할로 총 발행주식 수가 1318만9850주에서 6594만9250주로 늘어납니다. 펄어비스 역시 유통주식 수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국내 대표적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연이은 액면분할 결과, 어떻게 될지 흥미롭게 지켜보시죠.
0. 36.1%" 노원구 아파트 상승률 무섭네…1년 사이 2억 '껑충'
강남 앞지른 강북 아파트값 상승률
서울에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아파트값이 최근 1년 사이 서울에서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당 1291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7%(230만원) 올랐다.
전용면적 85.224㎡ 아파트를 적용하면 1년 사이 9억384만원에서 10억9993만원으로 2억원 가깝게(1억9610만원) 오른 셈이다.
최근 1년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노원구로, 상승률이 36.1%에 달했다. 이어 도봉구(36.1%)와 강북구(30.1%) 순으로 나타나 `노도강`이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구로구(27.2%), 은평구(27.0%), 중랑구(26.7%), 서대문구(26.5%), 관악구(25.8%)가 뒤를 이었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용산구(12.7%)였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13.8%로 뒤를 이었고, 송파구는 20.3% 올라 강남 3구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85.224㎡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노원구는 1년 전 6억1500만원에서 지난달 8억3828만원으로 아파트값이 1년새 2억2328만원 뛰었다.
같은 기간 도봉구는 1억9230만원(5억3316만원→7억2547만원), 강북구는 1억6701만원(5억5500만원→7억2201만원) 각각 올랐다.
지난달 85.224㎡ 기준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구는 강남구(19억4890만원)로, 아파트 한 채 값이 20억원에 육박했다.
이어 서초구가 16억9146만원, 송파구가 14억76만원으로 강남 3구가 1∼3위에 올랐다.
0. 4개월 만에 서울아파트 팔자가 사자 앞질러…매수세 진정
부동산원 수급지수 100 아래
서울 아파트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매수심리도 4개월여 만에 진정되는 모양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6.1로, 지난주(101.0)보다 4.9포인트 내려가며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넷째주 99.8을 기록한 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가 96.2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석 달 만에 시장이 `매수자 많음`에서 `매도자 많음`으로 돌아선 바 있다.
부동산원의 매매수급지수는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오르내리다가 작년 11월 마지막 주 100.2로 100을 넘긴 뒤 지난주까지 18주째 100을 웃돌았다. 올해 2월 둘째주 111.9로 작년 7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가 정부의 2·4 주택 공급 대책 발표 이후 2월 셋째주 110.6으로 내리면서 8주째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2·4 대책 발표와 금리 인상 움직임,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금 인상 우려까지 더해지며 매수심리가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은 이번주 매매수급지수가 97.2로, 18주 만에 100 아래로 내려가며 매수심리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는 서울 전 권역에서 매수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갔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눴을 때 동북권(98.8→95.3)과 서북권(97.8→91.7)은 2주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면서 지수가 더 내려갔고, 서남권(103.0→95.9), 동남권(102.2→98.9), 도심권(103.4→98.0)은 모두 4개월여 만에 처음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0. 백악관 불려가는 삼성전자…다가온 바이든 '반도체 청구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 글로벌 반도체·자동차 기업 고위 임원들을 소집한다.
표면적으론 글로벌 반도체 품귀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기업 목소리 청취가 그 이유다.
이면을 파고들면 자국 반도체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겠다는 미국 정부의 강한 의지가 숨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온라인을 통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12일 백악관 회의는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소집한다.
미국에 공장을 둔 반도체 기업과 현지 완성차 대기업이 대상이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둔 삼성전자가 참석하고 인텔·글로벌파운드리(GF)·제너럴모터스(GM)도 백악관에 모인다.
미국에 공장이 없는 SK하이닉스는 초청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초부터 전 세계 완성차·정보기술(IT) 업계를 덮친 반도체 품귀 사태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주된 논의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완성차 빅3는 물론, 독일과 일본, 한국 현대자동차·기아까지 전 세계 완성차가 반도체가 없어 공장 가동을 멈췄다.
감산도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수급 문제가 올해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완성차 생산 차질이 전 세계에서 190만대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컨설팅회사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반도체 부족이 야기하는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매출 손실액이 약 606억달러(약 69조원)에 이른다고 내다봤다.
도체가 회복 중인 미국 경제 발목을 잡는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반도체 부족은 가전업체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미국 생활가전 업체 월풀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부족으로 전자레인지와 냉장고, 식기세척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가전업체인 항저우 로밤 어플라이언스는 신제품 출시를 연기했다. MCU는 자동차나 IT 기기의 특정 기능·시스템을 제어하는 반도체다.
국내 생활가전 업계의 `A` 대기업도 올 초부터 TV·냉장고에서 전자레인지에 이르는 가전 전 제품의 신모델 개발 지연을 겪고 있다고 한다.
신제품 샘플을 제작할 때 필요한 디스플레이구동집적회로(DDI) 반도체 공급이 불안정해서다. A사는 샘플용 DDI가 들어올 때마다 시급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나머지는 수개월씩 개발 일정을 미루는 형편이다.
DDI는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작동시키는 데 필수적인 반도체 부품이다.
신형 자동차부터 스마트폰, TV·생활가전, 심지어 밥솥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최신 정보기술(IT)·가전·완성차 전부에 수 개에서 수십 개씩 탑재된다.
A사는 비축한 DDI 물량이 있어 아직 제품 양산까지는 영향을 안 받지만 반도체 공급 불안이 장기화하면 국내 공장 가동중단(셧다운)도 불가피하다고 본다.
이처럼 전 세계 산업계가 반도체 부족으로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12일 예정된 백악관 회의는 `현장 목소리 청취`에 우선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본부장은 "이번 회의는 우선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구체적으로 취합하는 자리가 될 듯하다.
미국 정부도 당장 기업들에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백악관 회의 소집이 향후 거세질 미·중 반도체 패권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도가 담겼다고 본다.
NEC 위원장뿐만 아니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직접 반도체 공급망 점검에 나섰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이미 이달 2일 앞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도 반도체 공급망 문제가 논의됐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한양대 융합전자공학 교수)은 "상무부가 아니라 안보보좌관이 불렀다는 것은
반도체 품귀 문제를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뜻"이라며 "미국이 이번 기회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현지에 적극 유치해 반도체 수급망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아직 미 의회 통과 절차가 남았지만 바이든 정부는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 정책도 제시했다.
바이든 정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계획에 반도체 산업 지원금이 포함됐다. 자국 내 반도체 생산량 확대와 연구개발(R&D)에 500억달러(약 56조원)의 연방예산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또 반도체 공급망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미국 자동차 산업이 버틸 수 있는지 긴급 점검하는 시험이다.
백악관의 초청장을 받아든 삼성전자는 고민에 휩싸였다. 초청은 받지 않았지만 SK하이닉스도 고민이 크다. 바이든 정부의 행보는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키우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는 최첨단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의 성장세를 영구히 꺾겠다는 게 미국의 목표다. 미국과 중국에서 줄타기 중인 한국 반도체 업계는 미·중 반도체 패권 갈등의 와중에 불똥이 튈까 염려 중이다.
백악관에서 열릴 글로벌 반도체 수급 회의는 사실상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라"는 압박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로선 그렇지 않아도 대규모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투자를 앞두고 막판까지 고민하는 와중에 미국 정부의 증설 압력이 더 커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해 2023년 가동 목표로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첨단 파운드리 라인을 오스틴 공장에 추가하는 방안을 두고 오스틴 시정부와 협상 중이다.
삼성전자는 공장을 짓는 대가로 20년간 재산세 감면이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요구했으며, 오스틴 측은 `15년간 재산세 감면` 절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의 한 고위 임원은 "오스틴 공장 추가 투자를 최종 결정하려면 아직 한참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지금도 최고위 경영진이 머리를 싸매고 검토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사진 제공=삼성전자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오스틴 외에 추가로 미국에 공장을 지을 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이달 하순께 진행할 굿이어시 인근 120만평 규모 공장 용지 매각 입찰에 삼성전자가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의 경쟁적 미국 투자가 무섭다.
파운드리 세계 1위이자 삼성전자의 최대 라이벌인 대만 TSMC는 애리조나주에 5나노급 이하 첨단 공장 6개를 짓기 위해 36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인텔도 200억달러를 들여 애리조나주에 공장 두 곳을 짓고 한동안 접었던 파운드리 사업에 다시 박차를 가한다고 지난달 23일 선언했다.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 기조를 강화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사업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산시성 시안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1·2공장을 지었다. 2공장은 총 150억달러를 들여 2단계까지 증설투자가 마무리됐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100% 가동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장쑤성 우시에 D램 공장을 가동 중이다.
작년 말부터는 자회사 SK하이닉스 시스템IC에서 파운드리 사업도 본격화했다.
중국 장쑤성 우시의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조감도. /제공=SK하이닉스
서동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재부품원천연구본부장은 "미국이 부품 공급을 막아 하드웨어 산업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한국 기업은 그간 미·중 사이에서 적당히 줄타기를 해왔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백악관 회의를 통해 `이제 줄을 똑바로 서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4월 백악관 회의에 누굴 대표로 보낼지도 고심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 중인 상황에서 미국 정부와 담판할 대표가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
현재로선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나 정재헌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 등이 유력한 참석 후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텔에서는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통일전선부가 5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추진 등의 조치를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남 압박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북한 통일전선부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삐라살포행위를 묵인하고 있는 남조선당국의 처사에 치솟는 분노와 혐오감을 느낀다"며 "첫 순서로 할 일도 없이 개성공업지구에 틀고 앉아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지적한 내용을 실무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검토사업에 착수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남쪽에서 법안이 채택되여 실행될 때까지 우리도 접경지역에서 남측이 골머리가 아파할 일판을 벌려도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라며 "몹시 피로해할 일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군사도발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이다. 전날 김 제1부부장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우리 측의 조치를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폐쇄하고, 개성공단 완전 철거,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을 이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 기본소득 이어 `리쇼어링`…김종인, 경제이슈 또 던져
"국내유턴기업 파격 지원해야"
통합당의원들, 稅감면 확대 등...`김종인 의제` 지원법안 발의
이슈 메이킹으로 존재감 부각
정부, 리쇼어링 지원 발표 불구...與는 관련법 발의 한건도 없어
진보진영 의제인 기본소득을 내세워 `이슈 메이킹`에 성공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에는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의제 선점에 나섰다. 정부·여당이 주도해야 할 이슈를 통합당이 선제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과거 보수정당과 이미지 차별화를 시도하는 김 위원장의 `진취적 정당` 전략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비대위 회의에서 "해외에 있는 제조시설을 국내로 리쇼어링하는 기업에 파격적인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소득에 이은 두 번째 의제로 `리쇼어링`을 던진 것이다.
3. 대기업 휴직자·식당주인·대학생까지…`작물캐기 알바`에 몰려
도시근로자 `농촌알바` 활발
경남 창녕 마늘·양파 수확에...창원·진주 등 인근도시는 물론
멀리 서울서까지 지원자 쇄도
농촌일손 40%가 외국인인데...올 예정 계절 노동자 4800명
코로나로 한명도 입국 못해
코로나19 여파로 단기 실업자가 된 도시근로자들이 일감을 찾아 농가 일손 현장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달 강원도 삼척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농가 일손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단기 실업자가 된 도시근로자들이 일감을 찾아 농가 일손 현장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달 강원도 삼척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농가 일손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4. 파격마케팅·미래차R&D 준비 끝…글로벌車 지각변동 시작되나
글로벌車 187조 현금 확보
현대·기아차, 글로벌 금융위기때...역발상 마케팅·투자로 도약해
포드·르노닛산·BMW·FCA...감원·공장폐쇄하며 악전고투
글로벌車 양극화현상 가속에
현대차, 미래차시장 선점 기회...코로나후 車수요 회복엔 의문
현대자동차그룹 임원들은 지난 4월 연봉의 20%를 무기한 자율 반납하기로 했다. 판관비 지출도 최소화하고 현금 확보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20조원 이상, 기아자동차는 유동성 10조원 확보를 목표로 각각 회사채 발행으로 4~5월 초 6000억원씩을 조달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비상 상태이지만 현대·기아차 브랜드를 향한 희망 섞인 관측은 오히려 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미래차 패권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는 최근 "현대·기아차는 강력한 내수 시장, 탄탄한 글로벌 공급망과 20여 곳의 전 세계 생산 기지, 최근 3년간 조직 혁신으로 경쟁력을 길렀다"면서 "2009년을 전후해 현대·기아차는 `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사는 차`에서 `현명한 소비자가 선택하는 차`로 위상을 달리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주춤하는 사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자동차는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두 번 도약했다. 기아자동차를 인수한 현대차는 1999년 미국에서 `10년 10만마일 품질보증제`라는 파격적 역발상 마케팅으로 글로벌 10대 완성차에 올라설 수 있었다. 2009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소비자들이 직장을 잃을 경우 1년 이내 차를 되사주는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5대 완성차 브랜드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5. 스타벅스 데이터마케팅팀 장석현 팀장
사이렌 오더·종이빨대·드라이브스루 결제…고객 데이터 쌓일수록 스타벅스는 혁신중
서울 중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명동역점에서 장석현 데이터마케팅팀장이 모바일 멤버십 `마이스타벅스리워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장 팀장은 매장에 가지 않고 주문하는 사이렌 오더, 차량번호로 결제하는 드라이브스루 결제 등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김재훈 기자]
2000년대 초반 패밀리 레스토랑은 가족 혹은 연인이 특별한 날, 특별한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찾는 식당이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선진화된 운영체계, 피자·파스타·스테이크 등의 이색적인 서양식이 패밀리 레스토랑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당시 대학생이던 장석현 스타벅스 데이터마케팅팀장(40)도 이 같은 매력에 푹 빠진 고객 중 한 명이었다. 한창 진로를 고민하던 때 그는 결심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식음료 시장에서 최전방 마케터로 일해보겠다고. 2002년 만 22세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 입사한 그는 CJ푸드빌을 거쳐 2014년 국내 커피업계 1위 브랜드인 스타벅스에 합류했다. 오랜시간 외식업체에서 탄탄한 경험을 쌓은 그는 `먹는 행위` 외에 `마시는 행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레스토랑은 3개월에 한 번씩만 와도 단골손님이라 부르는데 카페는 매일 들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잖아요. 무언가를 마신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 소비심리를 분석하고 싶었어요. `조만간 밥 먹자`는 말이 `커피나 한잔 하자`는 말로 대체되고 있는 이유도 궁금했고요."
데이터마케팅이라는 개념조차 낯선 시절. 그는 갓 신설된 팀을 이끌며 새로운 도전을 거듭했다. 수년간 노력한 끝에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DT) 자동결제 시스템, 종이 빨대 출시 등 혁신을 이루어냈다. `계속 배우지 않으면 두렵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를 스타벅스 명동점 교육장에서 만났다.
6. 코오롱 자율경영의 힘…코로나에도 깜짝실적
이웅열 회장 퇴진후에도
지분매각·증설 과감히 실행
`슈퍼 섬유` 아라미드 호황...투명PI도 해외서 주문 몰려
코오롱글로벌 영업이익...1분기 9.2% 증가 `순항`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투명 PI. [사진 제공 =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그룹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며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시험대에 올랐던 코오롱그룹 자율경영 체제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이 지난 20년 동안 강조하며 남긴 자율경영 문화가 위기 속에서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분기로 예정돼 있던 아라미드 구미 공장 증설을 예정보다 빠르게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로써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연간 아라미드 생산량은 기존 6000t에서 7500t으로 25%가량 상승했다. 생산량이 늘었지만 아라미드 주문이 밀려들며 재고 없이 팔리고 있다. 슈퍼 섬유라 불리는 아라미드는 지난해 석유화학 업황 불황 속에서도 나 홀로 성장하며 코오롱인더스트리 실적에 효자 노릇을 했다.
7. 8개월 끌어온 TV전쟁…삼성·LG `없던 일로`
QLED TV관련 과장광고 논란
공정위, 신고취하로 심사 종료
QLED(양자점 발광 다이오드) TV와 올레드(OLED) TV 광고를 두고 벌어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허위·과장 광고 전쟁`이 일단락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서로를 신고했던 두 회사가 나란히 취하 결정을 내리면서다.
5일 공정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호 신고를 취하하고 소비자 오인 우려를 해소한 점을 고려해 해당 사건에 대한 심사 절차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8. 우리 목에서 무릎을 떼라"…8분46초, 미국은 소리없이 울었다
플로이드 첫 추모식 거행
9일 장례식까지 3곳서 열려
"인종차별 전염병에 희생"...美전역 열흘째 대규모 시위
軍동원 반대한 에스퍼 국방...트럼프 "경질"…참모진 만류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흘째 계속된 4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에게 목 졸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추모식이 엄수됐다.
흑인 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는 이날 추모사에서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되지 못한 이유는 당신들이 우리 목을 계속 눌렀기 때문"이라며 "조지의 이름으로 일어나 `우리 목에서 무릎을 떼라`고 외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청 앞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위아래가 뒤집힌 흑백 성조기를 흔들며 행진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9. 美 5월 실업률 13.3% `깜짝 호전`…트럼프 "대단해"
일자리 예상밖 250만개 증가
"최악 20%" 시장예측 빗나가...고용시장 본격 회복 기대감
수출입은 두달째 동반급락
코로나19 팬데믹 쇼크로 최악으로 치닫던 미국 실업률이 5월 깜짝 반등해 13.3%로 선방했다.
이는 최악의 경우 2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예측치보다 훨씬 개선된 것으로 미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 통계에서 지난 5월 비농업 일자리가 250만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4월 2050만개가 줄었던 데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른 실업률도 전달의 14.7%에서 13.3%로 낮아졌다. 정부 발표 전 시장은 이미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한 상태였다. 미국 실물경제를 완전히 마비시킨 팬데믹이라는 최악의 환경에서 5월 실업률이 20%대에 육박해 최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시장 예상과 정반대로 개선된 실업률 수치가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단한 수치가 나왔다. 시장은 옳았다"며 자신이 이끄는 미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자신했다.
이날 고용동향 발표에 앞서 최근 공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서도 고용시장 개선을 시사하는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됐다.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 5월 24~30일 기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8만건으로 최근 수개월간 처음으로 200만건 아래로 내려앉았다.
팬데믹 이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 셋째주(330만건)부터 본격화해 같은 달 넷째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4월 들어 300만명 초반까지 내려가다가 5월 말 마침내 100만명 후반대까지 완화됐다.
10. 경기회복 급한 中…노점상 키운다
상하이·칭다오 등 27개도시
고용·소비 촉진 정책 쏟아내
중국 당국이 내수 촉진을 위해 `노점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에선 노점 경제, 소점 경제와 같은 신조어들이 탄생했고, 지방정부들이 앞다퉈 노점상 지원 정책을 내놓는 등 노점을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조성되는 분위기다. 5일 중국 온라인 경제 매체 시나차이징은 "노점 경제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조회 수 6억회가 넘을 정도로 핫 키워드가 됐다"며 "현재 상하이를 비롯한 27개 지역에서 노점 경제를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노점상을 단속·정리 대상으로 삼았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와 일자리가 위축되자 입장을 선회했다.
11. 아직 불안해" 글로벌 금융시장…주가 V자 반등 불구 헤지펀드들 `주가 하락`에 베팅
"집 살까" 초저금리 시대 맞아 美주담대 수요↑
V자 반등 기대에 관광·항공·카지노株 급등 불구
헤지펀드 "연준·트럼프 경기부양책 한계올 듯…
한국 원화 등 위험 민감 자산 풋 옵션 구매 중"
유럽 증시서도 400억 달러 규모 순매도 움직임
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가가 3월 이후 49%나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CNBC 보도 화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권한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사태 수습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강력한 경기 부양의지가 담긴 말이다. 연준이 마이너스 기준금리에 이어 국채 무제한 매입, 회사채 ETF(상장지수펀드)매입에 까지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심장부` 뉴욕 증시에는 엄청난 유동성이 투입됐고 저금리 시대를 맞아 대출 부담이 낮아졌다. `전례없는 시기`를 맞아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산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도 나온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데 한편에서는 금리가 떨어진 김에 대출을 끌어모아 집을 사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런 현상은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은 주로 적은 임금을 받으며 시간제로 일하는 저소득층이 많은 반면 대출 받을 신용이 있는 사람들은 중산층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반영한다. 특히 연준이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열면서 시중 금리도 덩달아 낮아진 것이 대출 수요을 끌어올린 배경이라고 CNBC는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최대 51만400달러 한도 대출에 30년 고정 금리인 모기지론의 평균 금리는 기존의 3.42%에서 3.37%로 내려온 상황이다. 자기 부담금(Down Payment·통상 집값의 20%에 해당하는 계약금으로 주택 구매자가 대출금을 제외하고 치르는 돈)과 대출 개시 등 기타 비용에 들어가는 수수료도 낮아졌다. 다만 MBA의 조엘 칸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봄에 떨어지기만 하던 주택 구매자들의 수요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면서 "아직 여전히 대량 해고가 일어나고 있고 경기 침체 영향을 받는 가구가 많은데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면 주택 시장 반등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2000년대 이후 S&P500지수 움직임 [그래픽 출처 = FactSet·FT]
부동산 시장보다 자금이 더 빠르게 도는 증시에서는 이른바 V자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월가 분석이 나온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대표적이다. 이들 지수는 코로나19가 미국에 본적격으로 닥치기 전인 2월 중순에 기록한 전고점의 90%선을 넘나들고 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의 경우 4일(현지시간) 기준 9615.81포인트로 전 고점(2월 19일 9817.18포인트)의 97.9%에 달한다. `대형주 중심` S&P500은 3112.35포인트로 전고점(2월 19일 3386.15포인트) 의 91.9%다. `우량주 중심` 다우존스30은 2만6281.82포인트로 전고점(2월 12일, 2만9551.42포인트)의 88.9%인 상태다.
개별 주식으로 보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가 코로나19 봉쇄령 이후 아직 문을 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리조트 업체 MGM의 주가는 4일 하루에만 7.21%씩 오르는 식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크루즈 선이 바다에 뜨지 않았지만 전세계 1위 크루즈 관광업체 카니발의 주가도 이날 7.13%오르는 식으로 눈에 띄게 가격이 오른다. 같은 날 미국 4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41.10%)과 유나이티드 항공(16.20%), 델타 항공(13.73%), 사우스웨스트 항공(5.08%) 주가도 대폭 올랐다. 현재 네 항공사의 비행기 운항이 지난 해의 절반 수준에 한참 못 미치지만 주가만큼은 이미 지난 해 전고점의 절반을 넘나든다.
실물과 다른 주식시장 급등세에 대해 CNBC의 유명 증시 해설가 짐 크레이머는 4일(현지시간) "주식시장에서 V자형 회복이 이뤄지는 것 같지만 이는 실물 경제 회복과 거의 관련이 없다"고 평가했다. V자 손짓을 하고 있는 크레이머. [출처 = CNBC영상 캡처]
실물과 다른 주식시장 급등세에 대해 CNBC의 유명 증시 해설가 짐 크레이머는 4일 "주식시장에서 V자형 회복이 이뤄지는 것 같지만 이는 실물 경제 회복과 거의 관련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봉쇄령은 역사에서 손꼽는 대규모 자산 이동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정부의 실업 급여·기업 대출 지원 등을 언급하며 "지금 상장 기업 중 유일하게 파산한 대기업은 허츠 정도"라면서 "지금은 상황은 대기업 파산이 별로 없는 사상 최초의 경기 침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헤지 펀드 다이먼 아시아 캐피털의 대니 용 최고투자책임자는 "올해 말 전세계 주식시장은 새로운 저점을 보게될 것"이라면서 "한국 원화와 호주 달러화 풋 옵션을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바클레이스 은행]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글로벌 증시 `2차 하락`에 베팅하는 헤지 펀드들도 적지 않다. 4일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다이먼 아시아 캐피털의 대니 용 최고투자책임자는"올해 말 전세계 주식시장은 새로운 저점을 보게될 것"이라면서 "얼마 전부터 한국 원화와 호주 달러화 등 리스크에 민감한 해외 통화나 주가 지수에 연계된 풋 옵션(put option)을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풋 옵션을 사는 이유에 대해 그는 "3월 이후 지금의 주식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대량 실직 사태와 그 여파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금융시장이 실물 경제 펀더멘털에서 너무 오랫동안 벗어나 있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풋 옵션이란 통화나 주가 지수 같은 기초 자산을 미래의 특정한 시점에 미리 정해 둔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앞으로 특정 시점에 해당 기초 자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풋 옵션을 가지고 있는 게 유리하다.
코로나19에 대한 추가 부양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연준의 권한을 다해 경제를 떠받치겠다고 한 제롬 파월 연준의장(오른쪽) [출처 = 백악관·NBC영상 캡처]
또 용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른바 `연준 풋`(Fed put)이 한계에 달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연준의 비전통적인 경기 부양정책이 끝없이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이제는 트럼프 풋(Trump Put) 차례이지만 민주당이 제동을 걸면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풋이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코로나19에 대응해 시장을 떠받치려는 목적으로 각종 수단을 동원해 돈을 푸는 통화·금융정책을 가리키는 최근 시장 용어다. 이와 달리 트럼프 풋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가 같은 경기 부양 목적으로 돈을 푸는 재정정책을 가리키는 말이다.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최근 헤지 펀드 고객사들은 범유럽 증시 대표 주가 지수인 유로스톡스50 선물에서 약 400억 달러(우리 돈 약 48조 3280억원) 규모의 순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상승을 점치며 사려는 매수세보다 하락에 대비해 팔려는 매도세가 더 크다는 의미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인 파사나라캐피털의 프란세스코 피리아 대표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70%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풋 옵션과 기타 수단을 활용해 시장이 심각한 충격을 받을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헤지 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의 제자 스탠리 드루켄밀러는 "V자 경제 회복은 환상"이라고 언급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V자 반등이 앞으로도 이어질 지를 두고 회의론도 적지 않다.
12. 실적전망`에도 온기…코스피 고점 4% 남았다
12개월선행 이익전망치 첫반등
코스피 올해 최장 6일 연속 상승
코로나 재확산·G2갈등 여전해...전문가 "축포 터뜨리긴 이르다"
코로나19 쇼크 이후 줄곧 떨어지기만 했던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올 들어 처음 반등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코스피는 6일째 상승, 올 들어 가장 오랫동안 랠리를 이어가며, 연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2분기 기업 실적 악화를 당연하게 예상하는 가운데 주가는 빠르게 올라 한때 고평가 논란마저 불거졌지만, 시장은 이미 내년도 턴어라운드까지 반영한 모습이다.
코스피 고평가 논란은 6월 들어 내년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일단락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코스피 12개월 선행 실적 전망치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올해 초 각각 171조원, 125조원이었다. 각 전망치는 코로나19 쇼크를 겪으면서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기 시작했고 급기야 5월 31일 기준 151조원, 109조원까지 줄어들었다.
13. 弱달러·원자재가격 강세에…외국인 신흥국 유턴 기대감↑
달러당 원화값 1207원으로 쑥
미국 내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가기도 전에 터진 반(反)인종차별 시위(이하 플로이드 시위)가 약달러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신흥국 증시 강세라는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플로이드 시위는 큰 사건이지만 전 세계 경제나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바꿀 요인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이 재개되려는 시점에 터진 미국 내 심각한 사회문제인 만큼 단기 악재는 분명하다.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가 꺾이고 소비가 줄어들면 미국 경제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이것은 달러 약세와 상대적인 신흥국 증시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국 내 플로이드 시위가 180여 개 도시로 확산 중이며, 코로나19로 멈췄던 경제활동이 재개될 무렵 터진 이번 사태에 벌써부터 소비는 다시 움츠러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 나이키, 애플, 아디다스 등이 매장을 폐쇄한 사례가 늘고 있고 예정된 행사와 제품 출시 이벤트를 취소하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모두 소비와 기업 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요인이다. 대규모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위`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를 늘리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미국 내 불안 요인은 달러화 약세와 이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달러값은 이미 약세를 보이고 있고, 국제 유가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플로이드 시위는 달러 약세 압력을 높일 것이고, 원자재값과 신흥국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약달러는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수 있게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하고, 이는 신흥국 증시 강세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달러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월 25일 달러당 원화값은 1244.2원이었는데, 12일 만인 이달 5일에는 1207.1원까지 올랐다.
14. 뉴욕증시, 美고용 깜작 호조에 환호…나스닥, 장중 사상최고 경신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5월 신규고용이 큰 폭 증가하고 실업률은 하락하는 등 고용지표가 예상외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급등했다.
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9.16포인트(3.15%) 급등한 27,110.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1.58포인트(2.62%) 상승한 3,193.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8.27포인트(2.06%) 오른 9,814.0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1,000포인트 이상 치솟기도 했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6.81% 급등했다. S&P500 지수는 4.91%, 나스닥은 3.42% 올랐다.
시장은 미국의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실업률이 전월 14.7%에서 13.3%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 19.5%보다 대폭 낮았다.
15. 컨벤션·스포츠·교통허브…잠실·삼성동이 서울 중심축으로
잠실 스포츠·MICE 사업 탄력
대규모 인원 수용 가능한...제2코엑스 2025년 들어서
영동대로 지하공간 일부에...복합환승센터도 조만간 착공
용산 정비창엔 주택 8000가구
강남북 균형발전에 역행 지적도
강남 일대가 바야흐로 `국제교류복합지구`로서의 위용을 갖추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 코엑스~영동대로 지하화~GBC~잠실 스포츠·MICE 단지 개발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면서 이 일대가 교통 및 업무·컨벤션의 중심지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민선2기(2014년)를 준비할 당시 공약으로 내놨던 `국제교류복합지구`가 6년 만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16. 둔촌주공 조합, 결국 분양가 못 올릴 듯
내달 총회 HUG안 수용여부 결정
통과하면 분양가 2970만원 안팎...일부조합원은 "납득 불가" 반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분양가가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조합이 원하는 수준(3.3㎡당 3550만원)까지 오르지 못하고 결국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측이 제시했던 수준(3.3㎡당 2970만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규제로 주변 시세 등과 비교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일반분양가가 정해지면서 청약 당첨자는 큰 차익을 얻지만 조합원들은 피해(과도한 분담금)를 입는 `로또 분양` 논란이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포스코가 감산에 들어갈지를 검토 중이다. 제철소 고로는 한 번 가동을 멈추면 온전히 회복하는 데 통상 2~3개월이 걸리는 데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고로를 멈춰 세우는 대신 가동률을 낮춰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가 실제 감산에 들어가게 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다시 감산을 하게 된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여파로 자동차·가전·조선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줄면서 제조업체들의 `감산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감산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12일부터 다음달 말까지로 계획된 광양제철소 3고로 개·보수를 진행하면서 자연 감산분이 약 11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포스코는 그동안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줄어드는 수요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감산 압력을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 공식화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08년 재고 누적과 제조업 전반의 위축으로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두 달 동안 57만t을 감산했다. 2개월 평균 생산량의 10.3% 수준으로, 포스코가 인위적 감산에 나선 것은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자동차를 비롯한 전방산업은 코로나19발 타격을 받아 올 상반기 15~20%에 이르는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철강산업의 수요산업별 출하 비중은 자동차가 29%, 전기·전자가 7% 수준이다.
2. 산업銀, 자본금 4조원 확충…기업 대규모 자금지원 대비
이사회, 후순위 산금채 승인
KDB산업은행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섰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실물경제 위기로 산업은행이 대규모 기업 유동성 공급과 구조조정을 해야 할 상황에 놓이자 앞으로 필요한 현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산은 이사회는 올해 후순위 산업금융채권 발행 한도를 최대 4조원까지 승인했다. 산은 이사회는 "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른 정책금융 지원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본 확충을 위해 연내 발행 한도를 4조원 이내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현재 산은이 발행한 후순위 산금채 규모는 5조4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연말까지 최대 4조원을 추가 발행한다면 산은의 자본 여력은 대폭 확돼된다. 최근 5년간 가장 큰 규모로 후순위 산금채를 발행한 때는 2016년이었다. 당시 발행 규모는 1조원이었다. 산은의 최근 5년간 연평균 후순위 산금채 발행액은 5000억원 수준이었다.
3. 비상경영` 한화손보…임원 `일괄 사표`
업황 부진에 실적 동반 악화.."책임 통감"…분위기 쇄신차원
강성수 사장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손해보험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적 악화 등으로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은 한화손보 임원들이 전원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회사 안팎의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임원들이 책임을 통감하는 차원에서 새로 임명된 강성수 한화손보 사장에게 향후 거취를 전격 위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민간 보험사에서 임원들이 신임 대표이사에게 사표를 일괄 제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그만큼 한화손보가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화손보는 손해보험 업계에서 `회생`이 가장 시급한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한화손보는 지난해 영업손실 940억원(연결재무 기준)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69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이유로 무디스는 한화손보를 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린 바 있다.
한화손보는 경영 환경 악화에 따라 회사 차원의 급여 반납 자구책을 결단한 상태다. 지난 1월 금융감독원 경영관리 회사로 지정되면서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고, 임원들이 10%의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한화손보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재무통인 강 사장을 올해 초 임명했다. 임명 당시 한화손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한화손보의 당면 과제인 손익·재무구조 개선 등 현 회사 상황을 고려할 때 대표이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4. 2.3조 써낸 윤종규…푸르덴셜생명 품었다
지분 100% 2조2650억에 인수..주가순자산비율 0.78배 해당
업계 "합리적 가격 인수" 평가..KB생명 포함 업계 10위권 진입
금융지주 순이익 1위 탈환도전
KB금융지주가 약 2조3000억원에 푸르덴셜생명보험을 인수한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10일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및 자회사 편입승인 안건을 결의하고 이 보험사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SPA에 따르면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2조26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푸르덴셜 측과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번 거래를 특정 시점(Locked Box Date)을 기준으로 결정한 기업가치 평가액을 기준으로 매매대금을 미리 정하고, 가치 유출이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매매대금의 조정을 허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푸르덴셜생명의 기초 매매대금 2조2650억원에 거래 종결일까지 합의된 지분가치 상승에 해당하는 이자(750억원)가 더해지는 방식이다.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100% 지분 인수금액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78배 수준이다.
이는 푸르덴셜생명 인수금액(2조2650억원)을 이 생명보험사 작년 말 순자산가치(2조9140억원)로 나눈 값이다.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이자까지 감안해도 PBR는 0.8배 수준이다.
5. 기업들 MMF에 `현금 장전`…일주일 새 16조5천억 유입
재무 상황 악화 대비 목적
지난달 기업대출이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증가폭을 보인 가운데 이달 들어 머니마켓펀드(MMF)로 급격히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재무 상황 악화를 우려한 국내 기업들이 은행 여신 등을 통해 융통한 자금을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는 MMF에 쌓아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말 불거진 단기 금융시장 경색 우려가 다소 해소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앞서 3월 말 기업어음(CP) 금리가 급등하는 등 단기 금융시장 경색 우려가 대두되면서 MMF에서 23조8000억원에 달하는 거금이 유출된 바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초 6거래일 동안 MMF에 16조5000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2019년 같은 기간 MMF 설정액 증가는 11조~14조원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 증가폭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6. 車·가전·조선 침체에 철강 `수요 절벽`…코로나發 `도미노 감산`
실물위기 전방위로 번져..부품공급 차질 이어 수요 급감
1분기 국내 車생산 15%나 감소..북미·유럽 가전유통망 붕괴에
삼성·LG전자 등 공급량 조절
글로벌 선박 발주량 70% 급감..韓주력 LNG운반선 아예 없어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가 멈춘 지 두 달이 넘어가면서 공급사슬에 따른 감산 도미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으로 전 세계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오던 전자·자동차 업체들이 국내외 공장 셧다운을 실시한 데 이어 이들 업체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기업들마저 감산의 기로에 서 있다. 생산 차질로 공급이 감소한 데 이어 소비 수요까지 급감하면서 재고가 쌓이자 생산량을 줄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코로나19발 실물위기가 산업 전반으로 전이·확대되는 형국이다.
대표적인 예가 철강이다. 철강 생산은 통상 두 달 시차를 두고 전방 산업의 판매량 등 감소에 따른 타격이 오는데, 지난 2월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공장의 생산 중단이 이어지며 사태가 장기화하자 철강 업체들은 더 이상 재고를 쌓아 둘 수 없는 시점을 맞게 됐다. 감산을 고민하는 포스코에 앞서 글로벌 철강 업체들은 이미 감산에 돌입했다. 글로벌 1위 철강 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은 지난달 중순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고로 4기의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미국 철강 업체인 US스틸도 이달부터 인디애나주 소재 공장 내 고로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7. 7개월 갈등` 봉합…르노삼성 임금협상 타결..노사, 코로나 위기 공감
작년 판매량 17만대로 떨어져기본급 동결…공헌수당 신설
오거돈 부산시장, 공장 방문해.."XM3 성공 적극 지원할 것"
게릴라성 파업과 직장 부분 폐쇄, 노조 간 갈등으로 얼룩졌던 르노삼성자동차 임금협상이 7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업계 안팎 위기감이 커지자 노사가 서로 한 발씩 양보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부산시 또한 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약속하면서 르노삼성이 노사 갈등을 봉합하고 수출향 XM3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오후 르노삼성은 2019년 임금협상 집중교섭을 재개하고 잠정합의안을 타결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9월 교섭을 시작한 지 7개월여 만에 노사 관계 개선을 위한 청신호를 켰다. 잠정합의안은 지난 2월 사측에서 제시한 최종안을 바탕으로 준비됐다. 르노삼성은 핵심 쟁점 중 하나였던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변동성인 생산성격려금(PI)의 50%를 고정급화하고 별도 재원(10%)을 더해 공헌수당(60%)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 근로자들은 연평균 120만원의 고정급 인상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보상격려금 200만원, XM3 성공 출시금 200만원, 임금협상 타결 격려금 100만원 등 총 888만원을 일시 보상금으로 지급한다. 또한 르노삼성 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노사 공동 명의의 사회공헌기부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설명회를 거쳐 사원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8. 현대로템 "K2전차 3차사업 조속 추진을"
2차사업지연·코로나 경영난..방사청에 조기계약 호소
현대로템과 방위산업 분야 부품업체들이 차세대 주력 전차인 K2전차(사진) 3차 양산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이미 2차 K2전차 양산 사업 지연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9일 경기도 의왕시 본사에서 14곳 주요 핵심 부품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K2전차 3차 양산 착수 협의회`를 개최하고 원활한 전력화 일정 준수를 위한 생산·부품 공급 일정을 선제적으로 협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K2전차 3차 양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K2전차 3차 양산 사업은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 350억원을 우선 배정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과 관련 부품업체들은 올해 방위사업청과 계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이어 2023년까지 K2전차를 납품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양산 사업 계약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2전차 관련 주요 부품업체들을 포함한 중소 협력사 1100여 곳은 지난 2차 양산 사업 지연으로 인해 재고 부담 등 경영난을 겪었고 3차 사업까지 지체된다면 추가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9. 13% 폭등뒤 9% 급락…감산합의 진통에 유가 롤러코스터
OPEC+ 무슨일 있었나
산유국 11시간 화상회의중..2천만배럴 감산 보도에 유가↑
1천만배럴로 축소되자 급락세..멕시코 반발에 최종합의 못내
"美·캐나다도 감산하라" 요구
9일(현지시간) 대표적 산유국인 나이지리아 에너지부 관료들이 OPEC + 영상회의에 참석해 감산 논의를 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대통령 비서 트위터 캡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주축으로 9일(현지시간) 개최된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 긴급 영상회의는 무려 11시간에 걸쳐 진행됐고, 회의 전개에 따라 국제유가가 사상 최대 폭으로 출렁거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유가는 장 초반 사우디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하루 200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날보다 13% 넘게 치솟았다. 그러나 회의가 진행되면서 감산 규모가 예상보다 작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유가는 다시 9% 폭락했다.
사우디와 러시아 등이 4월 산유량 기준으로 감산 규모를 결정한다는 회의 전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달부터 산유국들은 산유량을 대폭 늘린 만큼 이를 기준으로 하면 실질적인 감산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시간이 지나가면서 감산 규모와 시기, 방법을 둘러싸고 회원국 간에 의견 대립이 이어졌고 향후 두 달간 현재보다 하루 100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실망 매물을 쏟아냈다. 회의 초반 2000만배럴 감산량의 절반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날 WTI 5월물 가격은 배럴당 2.33달러(9.3%) 급락한 22.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우여곡절 끝에 1000만배럴 감산안이 합의되더라도 유가 하락세 진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하루 3000만배럴 급감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1000만배럴 감산은 공급과잉 상황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실질적인 원유 공급과잉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캐나다, 노르웨이 등 OPEC+에 가입하지 않은 주요 산유국의 감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원유 감산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유가가 바닥을 친 것 같다"고 말했다. 셰이머스 오리건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댄 브루일레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캐나다와 미국은 10일 G20 회의에서 유가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OPEC+ 영상회의가 하루 1000만배럴을 감산하는 데 잠정 합의하고도 공동합의문을 내지 못한 것은 멕시코가 감산 합의 서명을 거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추가 협상이 예고됐지만 멕시코 입장과 OPEC+ 합의안 간 간극이 커 국제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블룸버그는 10일 "사우디와 러시아가 오는 5~6월 하루 1000만배럴 규모로 생산을 줄이는 데 합의하는 방향으로 OPEC+ 회의가 흘러갔으나 멕시코가 동참 거부를 선언해 공식적인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OPEC+는 당초 멕시코에 하루 40만배럴 감산을 제안했으나 멕시코가 10만배럴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회의장을 떠난 로시오 날레 멕시코 에너지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하루 10만배럴을 감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멕시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 극복을 산유량 증대로 시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지난해 멕시코 국내총생산(GDP)은 0.1% 감소하며 10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2018년 취임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원유 증산을 공약한 상태다.
이날 OPEC+가 잠정 합의를 본 1000만배럴 감산안에 따르면 사우디와 러시아가 하루 250만배럴씩 감산하고 이라크 100만배럴, 아랍에미리트(UAE) 70만배럴, 나이지리아가 42만배럴 등 감산 부담을 각각 떠안기로 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 리비아는 제재와 내전 문제로 이번 감산에서 제외됐다. OPEC+는 5~6월 하루 감산 규모를 1000만배럴로 유지한 후 연말까지 감산 규모를 800만배럴로 줄이는 데 합의했다.
이후 내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감산 규모는 하루 600만배럴로 더 낮추기로 했다.
국제유가 전쟁은 지난달 6일 감산 논의를 위한 OPEC+ 회의가 사우디와 러시아의 이견으로 결렬되면서 촉발됐다. 이후 사우디가 4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1230만배럴로 높이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실행하면서 유가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락이 겹쳐 유가는 올해 초 대비 60%가량 떨어졌다.
10. 파월, 위기때마다 등장 시장 진화…"정크본드까지 사겠다"
무한양적완화·통화스왑…..`V자반등` 위해 모든 카드 동원
이번엔 `실업수당` 악재 맞서..2.3조달러 추가 유동성 공급
뉴욕증시 1주간 12%대 급등..주간상승폭 46년만에 최고
파월(사진)은 최고 적임자다. 연준이 제대로 하고 있다.(Powell`s the man. The Fed is on its game.)"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독설가`로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짐 크래머 CNBC 앵커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조3000억달러 파격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에 대해 평가한 말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던 그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연준의 변신: 파월 의장이 유례없는 대혼란기에 중앙은행을 이끌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낼 정도다. WSJ는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전체 기간보다도 최근 몇 주 사이에 더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를 쏟아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이 불거지기 전만 하더라도 파월 의장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를 `해임 대상`으로 찍으며 그가 주도하는 정책에 노골적인 불만을 셀 수 없이 드러냈을 정도였다. 이랬던 트럼프 대통령마저 공개적으로 칭찬할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로 파월 의장이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연준이 지난달부터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속속 내놓고 있는 비상 조치는 예고 없이 이뤄지고 있다.
연준이 `제로금리` 정책을 재도입하며 양적완화(QE) 재개를 선언한 지난달 15일은 일요일이었다. 시장에 악재가 예상되는 날에는 증시 개장 직전에 파격적인 조치를 내놓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날 2조3000억달러 추가 유동성 공급 조치가 딱 그랬다. 이 대책은 예고 없이 오전 8시 30분(동부시간 기준) 발표됐다. 시장은 4월 첫째 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660만6000건이라는 악재보다 오히려 연준의 비상 조치에 환호했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중소기업과 지방정부를 지원하면서 회사채 시장 안정화도 추구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6000억달러를 투입한다. 또 `지방정부 유동성 기구`를 통해 5000억달러 규모의 지방채를 매입한다. 아울러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8500억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연준은 회사채 매입 대상을 `BB-` 이상 투기등급(정크본드)으로 확대했다. 다만 `모럴해저드`를 막기 위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물량으로 제한했다. 지난달 22일 기준 `BBB-` 이상 투자등급이었다가 그 이후 하향 조정돼 매입 시점 때 `BB-` 등급 이상을 유지한 경우로 한정한 것이다. 여기에는 포드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이 같은 비상 조치를 내놓은 직후 "모든 조치를 동원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반등은 매우 `왕성할` 것"이라고 `V자형 경기 반등`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파월 의장의 메시지는 시장에서 통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 급증으로 하락장이 예상되던 이날 미국 증시는 1%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달에도 연준의 공격적 조치는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23일 3차 경기 부양책이 상원에서 제동이 걸리자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언하면서 증시 하락폭을 제한하는 데 성공했다. 또 지난달 19일에는 한국을 비롯한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우지수가 2만 선을 회복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 같은 연준의 조치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간 12.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 상승했다. S&P500지수의 주간 상승폭은 1974년 이후 46년 만에 최대폭이다.
11. 美 코로나 정점 찍었다? 트럼프 "경제활동 재개 논의"
"일일 사망자, 10일 정점 도달 후 감소세로"
백악관이 인용하는 IHME, 새 예측치 내놔
8월까지 누적 사망자는 6만1545명으로 전망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10일(현지시간) 정점에 도달한 뒤 감소세로 전환, 사망자 누계가 당초 예측보다 훨씬 더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 일일 사망자는 이날 198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예측됐다. 8월 4일까지 사망자는 누계로 6만1545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IHME의 예측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백악관이 사망자를 추산할 때 비중있게 참고하는 기관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지난달 31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 기간을 한 달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최상의 시나리오시 10만~24만명이 사망한다고 예측했는데, 여러 기관의 모형 중 IHME가 주요 출처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IHME는 3만 8000명에서 16만 2000명이 사망한다고 예측했다. 이는 여러 기관의 전망 중 사망자가 가장 적은 것으로서 백악관이 제시한 시나리오와 가장 가까운 근사치였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데비 벅스 코로나19 조정관이 자주 인용하는 전망치 중 하나도 IHME의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감염률이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한 뒤 6만명 사망을 언급했는데, IHME 모형을 참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사망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며 오는 14일께 경제활동 재개 문제 등을 다룰 초당적인 관련 위원회를 발족하고 가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칭 `국가재개위원회`(opening our country council)`로 불리는 이 위원회에는 의사, 기업인, 주지사를 비롯해 지역 상황이 반영되도록 다양한 지역 인사가 포함될 것이라고 알려?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12. 감사인 바꾸니…대한항공 순자산 1400억 `뚝`..2018년도 `회계오류` 발견
2019년 감사인인 삼일회계..직전年 재무제표 오류 확인
당시 외부감사 맡았던 안진..재감사 후 사업보고서 수정
금감원, 회계감리 착수검토..내년에 유사사례 급증할듯
대한항공 순자산이 140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2018회계연도 재무제표에서 오류가 발견돼서다. 감사인이 안진회계법인에서 삼일회계법인으로 강제 교체된 후 새 감사인이 오류를 발견했다. 회계 오류 수정에 따라 금융당국의 제재도 예상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9일 2018 회계연도 정정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정정 대상 사업보고서 최초 제출일은 지난해 4월 1일이다. 정정 사유는 회계 오류 수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19년도 회계감사 과정에서 발견한 2018 회계연도 오류를 반영해 2018년 12월 31일로 종료된 회계연도 연결 재무제표를 재작성했다"며 "전임 감사인은 2018년 감사보고서와 연결 감사보고서를 재발행했고, 회사는 이를 반영해 정정 사업보고서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당기 감사인인 삼일 측의 오류 수정 요구를 회사 측이 수용했고, 전기 감사인인 안진도 재감사에 동의한 것이다.
다만 대한항공 측은 이번 회계 오류와 관련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018년 수익 인식 기준이라는 새 회계기준 도입에 앞서 삼일회계법인의 컨설팅을 받아 마련한 지침대로 회계를 처리했는데 막상 2019년 삼일회계법인이 감사를 맡은 뒤에는 또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회계담당 임원은 "모호한 회계기준에 따라 회계법인 간, 동일한 회계법인 내에서도 이견이 있을 수 있는 회계 처리에 대한 견해 차이로 인해 회사가 피해를 본 사례"라고 주장했다.
13. 코로나 쇼크에 올해 '추락 천사' 회사채 급증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에서 투기등급(정크)으로 강등된 이른바 '추락 천사' 기업 회사채 규모가 올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회사채 중 6천400억달러(774조800억 원)어치가 올해 추락 천사가 되기 쉬운 기업이 발행한 물량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추락 천사 발행 회사채 물량이 최대였던 2005년의 5천120억달러(619조2천억원)보다 많은 것이어서,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이들 기업이 실제로 추락 천사가 되면서 올해 최대치 기록이 경신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 올해 이미 투기 등급으로 강등된 17개사가 발행한 회사채 물량만 2천570억달러(310조9천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S&P는 투기등급으로 연내 등급이 추락할 위험이 있는 회사채가 미국에서는 전체 BBB 등급 물량의 9%인 2천400억달러 규모이고 EMEA에서는 BBB 등급 물량의 8%인 1천45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 미국 및 EMEA 이외 지역에서도 340개사가 발행한 7천750억달러(937조7천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S&P는 "코로나19의 충격이 큰 항공, 숙박, 레저, 소매 등 업종에서 추락 천사의 위험성이 한층 더 높다"고 진단했다.
14. 포스코 1조 자사주 매입한다, 유통주식의 6%…주가 급등
포스코가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1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10일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는 707만1194주였다. 이는 전체 상장 주식 가운데 8.11%를 차지한다. 포스코가 1조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하면 10일 종가 기준으로 약 6%에 달한다.
포스코는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과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포스코는 신탁 계약을 3곳과 맺으면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창구로 자사주 매입이 집중되면 시장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포스코 자사주 매입은 오는 13일부터 1년 동안 이어진다.
포스코가 대규모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은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포스코 주가는 지난 3개월 사이 29.70%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경기가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경기순환주 성격이 강한 포스코의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포스코 주가순자산비율(PBR·12개월 후행 기준)은 0.32배까지 떨어졌다. 이 결과 배당수익률 또한 지난해 말 결산 기준으로 5.62%까지 치솟은 상태다. 포스코가 꾸준히 분기 배당을 지급하는 상장사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또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포스코 주가수익비율(PER·12개월 선행)은 8.74배에 그친다. 철강업종 평균(10.93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15. 쏟아지는 개발공약…종로·은평·삼송 부동산 `기대감`
여야모두 신분당선 연장공약..서북부지역 부동산여파 클듯
예타 중간결과는 `먹구름`
9호선 강동·원종홍대線도..조기착공 성사되면 수혜 기대
지역적고려 변수될 수 있어..`선거용 공수표` 가려내야
총선에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공약이 실현될 경우 수혜가 기대되는 고양시 삼송2차아이파크 전경. [사진 제공 = HDC현대산업개발]
4·15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여야 후보들의 지역 개발 공약이 주목받고 있다. 개발 공약은 대부분 지역민 숙원인 교통 인프라스트럭처 확충안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실현되면 부동산 가치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통 관련 공약은 선거철마다 `공수표`로 전락하는 사례가 많아 유권자들은 실현 가능성을 냉철히 검토해봐야 한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여야 후보들이 내놓은 개발 공약으로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서울 종로·은평구, 경기 삼송 등),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조기 착공(서울 강동구), GTX-C 노선 안산 연장(안산 단원구), 대구시청 이전 용지 개발(대구 중·남구) 등이 있다.
먼저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 양대 후보(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통으로 내놓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안은 실현된다면 부동산 가치에 미칠 영향이 큰 공약이다. 서북부 연장 사업은 서울 용산역부터 경기 고양시 삼송역을 잇는 18.5㎞ 노선으로, 총사업비 규모가 1조6000억원대로 예상되는 대형 사업이다.
이 사업은 종로구뿐 아니라 노선이 통과하는 은평구, 고양시 등에서도 지역민 열망이 크다. 다만 현재 사업 진척도가 낮아 강남·북 균형발전 등 지역적 안배가 강조되지 않으면 빠른 추진은 만만치 않다. 이 사업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2018년 6월 이후 1년9개월째 예비타당성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5월께 발표된 예타 중간 점검 결과는 "경제적타당성(B/C)이 낮게 분석돼 사업 추진이 곤란하다"는 부정적 의견이 나왔다. 서울시는 KDI의 교통 수요 분석에 오류가 있다고 보고 보완 용역을 진행해 곧 결과를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16. 공시가 인상 부담되고 사업 지연도 우려"…재건축 추진위 교체나선 명일 대단지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전경 [매경DB]
최근 아파트 공시가격이 급등하며 재건축 추진 단지의 경제적 부담은 겹으로 커졌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적용되는 상황에서 이익 산정의 기본이 되는 공시가 인상분을 거론하며 추진위원회를 교체하려는 단지 사례도 등장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2400가구 규모 대단지 삼익그린맨션2차 재건축 통합대책위원회가 결성돼 추진위원장 해임 총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박 모씨가 주도해 조합원 과반수 동의를 구해 강동구청에서 추진위원회를 승인받았다.
그러나 추진위원장인 박씨가 지난 2월 불법 사무실 설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아 강동구청에서 당연 퇴임 통보를 받게 됐다. 이 아파트 공시가격은 27평형 기준 2019년 5억400만원에서 2020년 5억6500만원으로 12%(6100만원) 뛰었고, 삼익그린2차 소유주 전체가 부담할 초과이익환수금은 약 2398만원으로 집계됐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최초 추진위 승인일부터 새 아파트 준공일자까지 주택가격 상승분에 대해 정상적인 주택가격 상승분과 재건축 사업비용을 차감하고 남은 금액을 환수한다.
이 단지는 추진위가 사실상 식물 상태로 2년을 넘길 공산이 커지게 되면서 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실제보다 이익이 과다계상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최재형 삼익그린2차 재건축 통합대책위원장은 "조합원들의 과도한 분담금이나 재건축 추진 지연을 고려해 추진위원장 해임 총회를 소집하기 위해 소집발의서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1983년 총 18동 2400가구 규모로 지어진 이 단지는 5호선 명일역 역세권에 속하며 다른 단지보다 높은 대지 지분으로 재건축 유망주로 꼽힌다.
17. 서울 아파트 팔 사람 살 사람보다 많아져
한국감정원 매매수급지수..6개월 만에 100 아래 `뚝`
대출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아파트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수 수요가 뚝 끊겼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6개월 만에 다시 100 아래로 떨어졌다.
기준점 100 아래면 아파트를 팔려는 공급이 사려는 수요보다 많아졌다는 뜻이다.
10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4를 기록해 100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7일 97.8로 떨어진 적이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0~200 사이에서 0에 가까울수록 공급 우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 우위를 나타낸다.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 발표 직전 120.3까지 오르며 2012년 관련 동향 조사 이래 최고치로 뛰었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정부의 15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 대출 금지와 보유세 강화,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겹치며 반년 만에 기준점 아래로 꺾였다.
강남 등 다수 중개업소에 따르면 매도 상담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시세보다 2억~3억원 이상 싼 급매물만 사겠다며 관망세를 유지해 실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18. 전국 2천400여가구 분양…대구·인천에 쏠리는 눈
쌍용더플래티넘범어 조감도
다음 주에는 최근 청약 열기가 뜨거운 대구와 인천을 비롯해 전국에서 2천400여가구가 분양된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셋째 주에는 전국 6개 단지에서 총 2천432가구(일반분양 2천432가구)에 대한 청약을 받는다.
인천 중구 중산동 '호반써밋스카이센트럴', 대구 수성구 범어동 '쌍용더플래티넘범어', 대구 중구 도원동 '힐스테이트도원센트럴' 등이 공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최근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는 대구와 인천에서 청약 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480-25 일대에 들어서는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는 지하 5층∼지상 39층, 3개동, 아파트 207가구와 오피스텔 85실 등 총 292가구로 규모로 조성된다.
통상임금에 포함되는 연장·야간근로 수당을 산정할 때, 부풀려진 근로시간이 아닌 실제 근로시간을 적용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기존 판례는 연장·야간근로에 대해 평상시 임금의 150~200%를 지급하기 때문에 근로시간을 계산할 때도 그만큼 가산해서 계산하는 걸 허용했으나 이를 금지한 대법원 판례가 나온 것이다.
재판부는 "각 근로시간에 대한 급여는 같은 액수로 정해져 있다고 보는 게 가장 공평하고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판결에 따르면 B사는 A씨 등에게 기본시급을 기준으로 연장근로수당·야근수당·주휴수당·유급휴일수당·연차수당 등 각종 수당과 퇴직금을 지급했다. 이에 A씨 등은 B사가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각종 수당과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기본적으로 통상임금에는 연장·야간근로 수당 등이 포함되지 않는다. 포괄임금제가 인정된 사업장에서도 연장·야간근로 수당과 통상임금은 관련이 없다. 그러나 B사처럼 단체협약에 연장·야간근로 시간을 명시하고 고정수당의 형태로 지급했다면 통상임금에 해당될 수 있다. B사는 단체협약에 정규 근로시간 8시간 외에 연장근로 4시간, 야간근로 0.5시간을 명시하고 관련 수당을 정기적으로 지급해 왔다.
대법원 관계자는 "대법원에도 관련 사건이 다수 계류중"이라고 밝혔다.
대법원 판결 소식을 접한 재계는 예상하지 못했던 사안에서 노사 갈등의 불씨가 나타났다며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이번 사례와 유사한 단체 협약을 맺은 기업들은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에 따른 비용 부담은 물론 `줄소송`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지금껏 다뤄왔던 통상임금 산정 방식에 대한 소송과는 다른 특이 사례"라며 "근로자에게 유리한 합의는 인정해주고 불리한 기준은 법 위반이라고 판단한다면 사업장 특성에 맞는 노사합의를 도모할 수 없어 기업들이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2. 다보스의 큰손들 "자산가격 너무 올라…투자하기 힘든 한해"... 빅샷들의 2020 투자전망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를 기록해 가까스로 정부 마지노선인 2%에 턱걸이했다. 이 가운데 정부 기여도가 1.5%포인트다. 민간 기여도는 고작 0.5%포인트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1998년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면 최근 30년 동안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게다가 정부 기여도 1.5%포인트 중 직접적인 정부 소비가 1.1%포인트에 달한다.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2017년부터 정부가 경제활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결국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낸 세금 주도, 정부만 나선 재정 주도 성장률이란 얘기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2일 서울 한국은행에서 2019년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연간 GDP 성장률이 2%에 그치면서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뒷걸음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GNI는 2017년 처음 3만달러를 넘어섰고 2018년 3만3433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GDP디플레이터의 1% 이상 감소가 확실시되고 인구 증가와 달러 대비 원화값 하락으로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000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2015년 이후 4년 만의 첫 감소세다.
SUV 고부가 제품 잘팔리고...주력차종 신차 흥행도 한몫...올해 제네시스 10만대 목표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7조8681억원, 영업이익 1조2436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48.2%나 뛰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각각 9.3%, 52% 오른 매출 105조7904억원, 영업이익 3조684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 2.5%보다 정확히 1.0%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98.5% 뛴 3조26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차 실적은 우선 매출 기준 사상 첫 100조원을 넘어섰다는 의미가 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도 7년 만에 반등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매출 105조7904억원, 영업이익 3조6847억원을 거두며 사상 첫 100조원 매출과 7년 만에 영업이익·이익률 반등에 성공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현대차는 영업이익 8조4369억원, 이익률 10.0%를 거둔 2012년 이래 줄곧 수익 감소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현대차는 숫자로 드러난 실적보다도 근본적 체질 개선에 의의를 둔다. 지난해 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완성차 442만5528대를 팔았다. 전년 458만9199대보다 3.6% 감소했다. 지난해 준중형 세단보다 가격이 비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이 늘면서 전체적인 판매량 감소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올해 영업이익률 5%, 2025년 8% 목표를 세운 현대차는 SUV와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현대차 차종별 판매를 보면 SUV 40.5%, 제네시스 2.0%, 기타 차급 5.5%로 SUV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5. 美셰일오일 덕에…정유사 중동리스크 줄었다...작년 美원유 도입량 `최대`
SK·GS 등 국내 정유업체...美 원유도입 비중 최대 20%
현대오일뱅크, 중동원유 수입...업계 첫 50% 밑으로 떨어져
미국산 셰일오일의 한국 상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16년 이후 미국이 셰일오일 수출을 시작한 가운데 국내 정유사들 또한 안정적인 원유 수급을 위해 수입처 다변화에 나서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미국산 원유 도입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셰일패권이 한국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미국과 남미에서 들여오는 원유의 양을 급격히 늘리면서 국내 정유업계 사상 처음으로 중동산 원유 비중을 50% 아래로 떨어트린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에쓰오일을 제외한 국내 정유사들이 미국에서 들여온 원유 비중은 16~20%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를 대주주로 둔만큼 원유 대부분을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다. 반면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은 빠르게 미국산 원유 도입량을 늘려왔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2%에 불과했던 미국산 원유 도입률을 2018년 11%로 끌어올린 데 이어 지난해 20%로 빠르게 증가시켰다. GS칼텍스 또한 2016년 미국산 원유 도입 비중은 전체 수입량의 1%에 불과했지만 2017년 2%, 2019년 18%로 늘렸다.
6. "제주항공 재도약 위해 LCC정신으로 재무장"...이석주 대표 창립15돌 기념식서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의 이석주 대표가 22일 임직원들에게 재도약을 위한 `LCC 정신`을 무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연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시장 개척자로서 지난 15년간의 성공을 뒤로하고, 2020년대 변화된 사업 환경에서 다시 한번 LCC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 지향적인 시각에서 양적 성과보다 질적 지표에서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 운항 체계 재정립 △고객 지향적 의사결정 △미래를 위한 혁신 등 올해 3대 사업 전략 과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우선, 결항 및 지연 등 비상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향상하고 직무별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부서 간 상호 이해를 높이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유기적 대처가 가능하도록 객실·운항 간 합동 훈련 범위도 정비본부와 운항통제본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2005년 1월 25일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이듬해인 2006년 6월 5일 `김포∼제주` 노선에 처음 취항했다. 15년이 지난 현재는 전 세계 50개 도시, 88개 노선(국내선 6개, 국제선 82개)을 운항 중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장외 주식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가 550달러를 넘어가면서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약 116조원)를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자동차회사로는 처음으로 기업가치 1000억달러를 넘는 곳이 탄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 2020`에서 기존 자동차회사들은 물론 소니 같은 가정용 전자제품 제조 회사들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무려 9개의 새로운 전기차 발표가 이뤄진 것과 테슬라의 주가 상승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이날은 테슬라에 의미 있는 사건도 하나 벌어졌다. 자동차회사들이 약 100년간 주둔해 왔던 본거지인 미시간주에서 테슬라가 직판할 수 있도록 주정부와 테슬라가 합의에 이른 것이다. 테슬라는 이미 미국 약 24개주에서 직판 형태로 차량을 판매해왔지만, 유독 미시간주에서만큼은 이런 직판 모형을 도입할 수 없었다.
8. 빅터 차 "올해 한국과 미국에 복잡한 한 해 될 것"...북미관계엔 "1단계 합의 가능성 배제 안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22일(현지시간) 올해 한반도 정세와 이에 맞물린 한미관계와 관련, "미국과 한국에 복잡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석좌는 이날 CSIS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아시아 전망 2020' 포럼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협력 사업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새해를 맞아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그들은 관광 프로젝트와 그런 성격의 것들을 재개하는 것에 관해 얘기해왔고 북한의 인프라 구축에 큰 관심이 있다"라며 한국은 북한이 참여한 인프라, 에너지, 철도와 관련한 큰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물론 지금 그런 일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충족돼야 할 많은 전제 조건이 있다"며 "그것은 또한 관계에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에 복잡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이슈가 있다"며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차 석좌는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 등을 해왔지만, "적어도 몇 달 동안 일종의 외교로의 전환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9. 삼성전자 30%룰 적용되면…ETF보단 인덱스펀드가 유리
지수복제 ETF 상한제에 발목...수익률에 악영향 미칠 가능성
인덱스펀드 지수 추종하면서도...선물 이용해 삼성 더 살수있어...ETF와의 수익률 격차 커질 듯
거래소가 코스피200 지수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을 30%로 제한하는 `30% 룰` 적용을 검토하면서 코스피200 지수를 복제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추가 알파 전략을 활용할 수 있는 인덱스알파펀드 및 일임 자산의 수익률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주가 전망이 밝은 삼성전자의 비중을 코스피200 ETF는 30%까지만 담을 수 있는 데 반해 인덱스알파펀드나 일임 자산은 상대적으로 운용에서 재량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미 퀀트 등의 추가 전략을 활용해 ETF를 앞서는 성과를 내고 있는 인덱스알파펀드가 삼성전자 30% 룰로 수익률 격차를 더 낼 수도 있는 것이다.
30% 룰을 적용하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있는 3월에 조기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그러나 거래소는 22일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코스피200 지수의 CAP 수시 조정과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10. 카카오페이, 증권업 진출한다…`바로투자證 인수` 증선위 승인
내달 금융위 회의서 최종 확정
카카오가 증권업에 진출한다. 핀테크 자회사 카카오페이를 통한 바로투자증권 인수안이 정부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2일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카카오페이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안을 통과시켰다.
카카오페이가 증권업에 진출하게 되면서 자본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전통의 투자회사가 장악한 자본시장에 사상 최초로 IT 업계에 뿌리를 둔 업체가 진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와 송금 등 금융 서비스를 넘어 투자와 금융 상품 판매가 가능한 종합 금융사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카카오톡에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청사진대로 진행되면 기존 업체를 제치고 단숨에 업계 강자가 될 수도 있다.
11. `불공정거래` 美시타델…中 중징계, 韓 미적미적
불법 주식 트레이딩 조작 적발로...中당국, 1천억 벌금 부과 확정
한국선 초단타매매로 2천억 차익...당국 조사는 3년째 지지부진...거래소, 중개사에 2억 벌금만
중국 금융당국이 미국 시타델증권의 불법 주식 트레이딩을 활용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약 1138억원에 달하는 합의금지금을 결정했다. 반면 2017년부터 국내에서도 유사한 불공정거래 행위를 펼치다 적발된 시타델증권에 대해 국내 금융당국은 빨라야 올해 말께나 징계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 증시는 외국계 금융사들의 잦은 불법 공매도와 불공정행위로 `외국계 놀이터`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형편이다. 유사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3년째 조사만 거듭하고 있는 금융당국에 대해 해외 금융사에 지나치게 관대한 게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불법 주식 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시타델증권에 벌금 9760만달러(약 1138억원·6억7000만위안)를 부과키로 합의했다. CSRC는 벌금합의를 통해 시타델에 대한 조사를 종료하고, 시타델 측은 규정 및 법률 준수를 위한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도 중징계가 내려졌음에도 국내에서 아직 제대로 된 징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와 금감원이 최초 단서를 포착하고 모니터링에 들어간 이후로도 1년 반이 지나고 있다. 게다가 한국거래소는 시타델증권이 국내 거래창구로 활용한 메릴린치증권에 대해 고작 1억7500만원에 불과한 회원제재금을 내렸을 뿐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당시 제재금은 부정한 거래를 수탁한 회원사인 메릴린치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며 직접 당자자인 시타델증권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징계절차는 금감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12. 공시가 9억 넘는 `종부세 단독주택` 올해도 15% 늘었다...표준단독주택 공시가 공개
서울 공시가격 6.82% 상승...시세 9억~15억원 집중 타깃...고가주택 위주 올린다더니
결국 중산층 집 정조준한 셈...동작·마포·성동 많이 올라...강남3구 상위 10위 못들어
올해 표준단독주택의 공시가격 상승폭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주택 보유 기준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인 공시가격 9억원 초과 단독주택 증가율은 15%로 역시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지난해 시세 15억원 초과 단독주택을 위주로 공시가격을 너무 급격하게 올렸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올해는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단독주택 22만가구에 대한 공시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평균 4.47%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작년 전국 평균 상승률이 9.31%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8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광주(5.85%), 대구(5.74%), 세종(4.65%), 경기(4.54%) 순이다. 작년에 17.75%나 상승했던 서울은 최근 2년 누적 기준으로 보면 25.8% 오른 것이다.
13. 靑경제수석 "서울 공급확대안 조만간 발표"
미니재건축·준공업지역 개발...서울시와 협의 마무리 한듯...시장에선 공급효과에 의문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사진)이 22일 "서울시와 함께 서울 도심 지역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이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현재 12·16 대책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서울시와 가로주택정비사업(미니 재건축), 준공업지대 개발 등을 통한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수요 억제책에 편중됐다는 비판이 높자 공급 측면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를 추진하게 됐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 주택 공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준공업지역이란 주로 경공업이나 환경오염이 적은 공장들을 지을 수 있는 용도구역을 뜻한다. 공장 시설만 지을 수 있는 구역이지만 2009년 `서울시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 발표 이후 주거와 상업 등 복합개발도 가능해졌다. 국토부는 준공업지역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서울시의회와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협의 중이다.
업계 반응은 시큰둥하다.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등 대규모 정비사업은 옥죈 채 일부 규제만 풀고 `공급을 늘린다`며 생색내기에 그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