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거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한국과 미국 안보 소식통들은 북한이 정권수립일(9월 9일)이나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에 맞춰 진전된 SLBM을 시험 발사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이 SLBM 시험 발사를 강행한다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동북아시아 평화와 한반도 정세에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4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보안 구역 내에 정박한 선박 여러 척 중 하나가 기존 수중 발사 시험용 바지선을 끌어낼 때 사용된 예인선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2. 데이터 부자` 기업株 유망…비강남·중저가 아파트 노려라
반도체 업종 연말부터 우상향
기반기술 보유 바이오社 선별
서울 아파트값 강보합 예상...경기는 광명·성남·하남 유망
◆ 2020 서울머니쇼 ◆
서울머니쇼를 통해 본 하반기 주식·부동산 투자
2020 서울머니쇼에서는 코로나19 국면에서 급증한 `동학개미`들을 위한 금과옥조가 대방출됐다. 머니쇼에서 제시된 하반기 주식투자 전략 다섯 개를 선정했다.
1.`데이터 부자` 기업에 투자하라
머니쇼 연사들은 `데이터`를 확보한 기업이 유망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은 종목들은 모두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한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업체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경제활동 기반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이들이 보유한 데이터가 전자상거래, 핀테크, 콘텐츠 등 온라인 서비스에 접목될 수 있는 여지가 커지면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됐다는 분석이다.
2.반도체 업황 개선 주목
동학개미운동을 거치며 `국민주`로 떠오른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에 대해서도 투자할 만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부서장은 반도체 업종 주가 하락을 유발한 과거 네 번의 거시경제 위기 상황과 코로나19발 경제위기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3.바이오 기업 선별투자
코로나19 이후 제약·바이오기업 투자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 이익 미실현 기업 가운데서도 신규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시됐다. 제약·바이오업에서 플랫폼이란 다양한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말한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제약·바이오 담당 책임연구원은 관심을 기울일 만한 유망 바이오 기업으로 한올바이오파마, 제넥신, 올릭스를 제시했다.
4. 주식 장기투자로 노후 대비
아무리 성장성이 돋보이는 주식이라고 해도 주가 단기 부침은 피할 수 없다. 증시에 상장돼 있는 이상 외부 요인에 의해 주가가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래가 밝은 기업을 잘 골라 분할 매수하며 장기적인 우상향 흐름에 올라타는 전략이 가장 확실한 투자 전략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시장을 예측하려는 시도는 한두 번은 들어맞을지 몰라도 결국에는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에 언제 투자할지를 잴 게 아니라 철저한 기업 분석을 통해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를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5. 종목 선택 어려우면 ETF투
분산 투자는 투자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제시됐다. 분산 투자를 위해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만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ETF는 특정 지수 움직임을 추종하는 펀드다. 유망 산업으로 꼽히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대체에너지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국내외에 여럿 상장돼 있어 산업별 분산 투자도 가능하다. 남용수 한화자산운용 ETF팀장은 데이터센터 리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SRVR 등에 분산 투자하면 성장산업 전반의 과실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3. 전세보증금 못 돌려주는 집주인 급증…대위변제 사상 최대
8월말 기준 3천15억원…이전 최대치인 작년 한해 기록 넘어
국가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돌려준 전세보증금이 올해 또 최대치를 경신했다.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대위변제 금액(가구수)은 올해 1∼8월 3천15억원(1천516가구)으로, 작년 한 해 총액인 2천836억원(1천364가구)을 넘어섰다.
전세금반환보증보험은 집주인이 임차 계약 기간 만료 후에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HUG가 가입자(세입자)에게 대신 보증금을 지급(대위변제)해주고, 나중에 구상권을 행사해 집주인에게 청구하는 상품이다
2013년 9월에 출시된 이 상품의 대위변제 금액은 실적 집계가 시작된 2015년부터 매년 증가하고 있다.
대위변제 금액은 2017년 34억원에서 2018년 583억원으로 폭증했고, 올해는 아직 4개월이나 남은 시점에 3천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집주인,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뜻이다.
4. 네이버부동산, 독점지위로 카카오 진입막아"
공정위, 과징금 10억원 부과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1위 부동산 정보 플랫폼인 `네이버 부동산`에 과징금 10억여 원을 부과했다. 경쟁 사업자인 카카오에 부동산 매물 정보를 넘겨주지 않기 위해 부동산114 등 부동산정보업체(CP·Contents Provider)에 제3자 정보 제공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 혐의다.
6일 공정위는 네이버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32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네이버는 경쟁 관계에 있는 카카오가 자사와 거래하는 CP들과 제휴를 추진하자 이를 방해하기 위해 CP들과 배타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는 2015년 2월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네이버와 제휴한 CP 8곳 중 7곳과 제휴를 추진했다. 이에 네이버는 제휴업체들에 자사 `확인매물` 정보에 대한 제3자 제공 금지 조항을 계약서에 추가하겠다고 통보했다. 2015년 5월 CP들과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이 조항이 실제로 추가됐고, 이듬해 5월엔 이를 어기면 계약을 즉시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네이버는 2017년 카카오가 부동산114에 접근하자 확인 매물뿐만 아니라 부동산매물검증센터에 검증 의뢰한 모든 매물에 대해 3개월간 제3자 정보 제공을 금지했다. 결과적으로 카카오는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됐고, 2018년 4월 다른 업체인 직방에 부동산 서비스를 위탁했다.
5. 주담대 `주택처분` 시한 내주부터 속속 도래
금융권, 주택대출 현황 정보공유시스템 오늘부터 운영
2018년 발표 주담대 규제 시한
처분·전입 만료 14일부터 도래
실시간으로 약정이행 여부 감독
6·17대책 규제도 연말에 기한...위반땐 대출회수·제한 불이익
6. 대기업 10곳 중 7곳은 하반기 채용계획 없다
대졸 신규 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국내외 경제와 업종 경기 악화(69.8%)를 제일 많이 꼽았다. 유휴 인력 증가, TO 부재 등 회사 내부 수요 부족(7.5%),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5.7%), 정규직 인력 구조조정의 어려움(5.7%),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의 어려움(5.7%) 등이 뒤를 이었다.
7. 野 "기업 옥죄기 맞서 경영권 보호"…정부 `공정경제법`에 맞불
국민의힘, 상법개정안 추진
추경호 "코로나로 약해진 기업
외국자본 기업사냥 방어 필요"
차등의결권·포이즌필 도입 골자...재계 "공정경제3법 재검토를"
지난주 국회 예결특위 소위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간사(오른쪽)와 추경호 국민의힘 간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정부의 상법 개정에 맞서 기업 경영권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법안을 발의한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국내 기업을 외국 자본의 `기업사냥`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취지다. 앞서 정부는 다중대표소송제 신설과 지주회사 지분율 요건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공정경제 3법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 간에 치열한 논리 공방이 예상된다.
8. 거리두기 비웃듯…한강공원 몰린 NO마스크족
카페·음식점 영업단축 풍선효과
치킨 등 배달음식 시켜 `술파티`
아침이면 공원 곳곳에 쓰레기..."코로나에 시민의식마저 실종"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시민들이 버린 라면 용기와 맥주캔 등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다. [사진 제공 = 독자]
6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따라 펼쳐진 잔디밭. 지난밤 먹고 남은 치킨과 맥주캔은 시민들 발걸음을 방해할 정도로 곳곳에서 나뒹굴고 있었다. 검은 비닐봉지와 빈 과자봉지는 바람에 휘날렸고 한강변을 따라 늘어선 벤치 옆에는 라면 국물이 3분의 1쯤 남은 용기와 빈 페트병이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비둘기 한 무리가 날아와 취객이 쏟아낸 토사물 주변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이날 서울 한강공원은 코로나19 시대 우리 사회의 내팽개쳐진 시민의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돼 프랜차이즈 커피점 내 취식이 금지되고 음식점마저 일찍 문을 닫으며 공원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시민들이 떠난 자리에는 치우지 않은 쓰레기가 가득해 공원이 몸살을 겪고 있다.
9. 코로나 셧다운` K마이스 벌써 3천억 피해
전국 16개 컨벤션센터 전시회·행사 218건중 50건 취소
상반기 위약금 등 1550억 손실
김대중센터 행사 61%나 줄어
시설대관·행사·디자인 업체 등...한계몰린 영세업 줄도산 우려
박람회 등으로 한창 바쁜 시기인 지난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내부가 텅 비어 있다. 광주광역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준3단계` 시행으로 모든 행사가 취소됐다. [박진주 기자]
지난 3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정문. 방명록에 이름과 전화번호, 방문 목적을 적고 열화상카메라를 거쳐 들어갔다. 문을 연 지 2시간이 지났지만 출입한 사람은 매일경제신문 기자가 처음이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준3단계`가 시행되면서 모든 행사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10. 화장품 반품률 1% 업계 최저…자연 성분만 고집한 덕분이죠"
김경중 리만코리아 대표
비용 3~4배 이상 들지만
친환경 원료 사용에 주력
입소문 타고 월 200억 매출...서비스 차별화로 승부
자연 유래 성분만 고집하면 비용이 3~4배 더 들지만 비싼 원료를 마음껏 넣으라고 주문합니다. 방문판매 화장품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좋은 품질로 인한 입소문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리만코리아 김경중 대표가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최근 기업이 성장한 원인을 이같이 설명했다. 2018년 3월 설립된 리만코리아는 스킨케어 브랜드 `인셀덤`과 퍼스널케어 브랜드 `보타랩`을 운영한다. 올해 상반기 네이버 화장품 세트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인셀덤은 제품 누적 판매량 900만개(8월 말 기준)를 돌파했다. 리만코리아는 최근 월 매출 150억~200억원(도매공급가 기준)을 올리며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매출을 달성했다
11. 코로나 불황에…상용차업계 구조조정 한파
버스·트럭 올해 판매량 급감
타타대우, 20년만에 희망퇴직
자일대우 380여명 정리해고...현대차 `미래불확실` 위기감
내수 침체와 수입 브랜드 공세로 막다른 길에 몰린 국내 상용차 업계에서 구조조정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자일대우는 지난달 31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근로자 386명에 대한 해고신고서를 제출했다. 자일대우는 앞서 6월 말과 8월 말 두 차례에 걸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7~8월 두 달간 울산공장 문을 닫았다.
국내 상용차 시장 규모는 2015년 41만대에서 2019년 33만대로 급감했는데 올해는 30만대 선마저 위태롭다. 같은 기간 상용차 수입 규모는 6592대에서 1만2953대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도 6%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12. 글로벌 초고화질 대형TV…2대 중 1대는 `삼성·LG`
상반기 시장 점유율 48%
올 상반기 60인치 이상 UHD(초고화질·4K) TV 시장에서 두 대 중 한 대꼴로 한국(삼성전자·LG전자) 제품이 소비자 선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QLED, LG전자는 OLED를 앞세워 프리미엄 이상급에서 강세를 보여왔는데 올해 들어서는 LCD 상위 라인업을 활용해 준프리미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특히 `60인치 이상 UHD`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작년 말 27.9%(수량 기준)에서 올 상반기 31%로 , LG전자는 16.4%에서 16.6%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두 회사를 합친 점유율은 47.1%다. 삼성전자가 이 제품군에서 점유율을 높인 것은 QLED뿐 아니라 대형 LCD 제품도 적극 활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 크리스탈 TV가 여기에 속한다.
13. 美, 中 최대 반도체 업체 조준 vs 中 "美 국채 보유 축소" 위협
SMIC, 미중갈등 새 불씨로
로이터 "美, SMIC 제재 검토"
중국군과 유착 관계 조사중
SMIC "깜짝 놀랄만한 오해"...中, 올해 1000억弗 국채매각
미국이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국영기업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중국 측은 미국 국채 보유 비중 축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술·금융·외환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양국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국방부를 중심으로 연방정부가 SMIC를 무역 제재 리스트에 올리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가 다른 유관 부서들과 협력해 미국 공급업체들과 SMIC 간 거래를 까다롭게 하기 위해 거래 승인 개정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미 올해 초 상무부와 국무부, 에너지부에 SMIC를 제재 리스트에 올리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SMIC를 표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는 미국 전·현직 관료들을 인용해 국방부가 SMIC와 중국 군 간 유착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SMIC 측은 "완전히 충격적인 소식"이라면서 중군 군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미국 오해를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는 올해 2분기 기준 TSMC(대만), 삼성전자(한국), 글로벌파운드리(미국), UMC(대만)에 이어 세계 5위(트렌드포스 기준) 파운드리 업체다. 지난해에는 매출 31억1567만달러를 올렸다. 북미 매출 비중은 2018년에는 31.6%였으나 2019년에는 26.4%로 줄었다. SMIC는 중국 내수시장 매출 비중을 늘려나가며 미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단계적으로 실천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북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현실화하면 큰 타격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트럼프 정부는 중국의 산업스파이 행위나 중국의 홍콩 자치권 침해 등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무역 제재를 주로 활용해왔다. 현재 제재 리스트에 올라 있는 중국 기업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같은 통신장비업체인 ZTE, 무인감시카메라 등 보안 장비·서비스 업체 하이크비전을 포함해 최소 275곳이다.
SMIC는 화웨이에 반도체 칩을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도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거래 제한 압박을 받아왔다. 기존 제재에 따르면 화웨이와 거래하는 미국 내외 업체들이 미국 기술·부품을 쓸 때에는 미국 상무부에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미국 국방부가 생각하는 것은 SMIC를 화웨이처럼 보다 직접적으로 제재하는 방법이다. SMIC를 제재하면 이 회사에 반도체 칩 제조 장비를 공급하는 미국 업체 램 리서치와 KLA,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갈등이 한창이던 지난해 5월 SMIC는 뉴욕 증시 나스닥에서 자진 상장폐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을 중국에서 한국·일본·대만·인도·베트남 등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협력한다는 구상을 추진 중이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미·중 갈등 격화와 미국 재정적자 때문이라고 3일 보도했다. 중국은 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미국 국채를 많이 가지고 있다. 중국이 보유 중인 미국 국채는 6월 말 기준 1조744억달러다. 중국은 막대한 무역흑자를 바탕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 국채 보유를 늘려왔으나 2010년 이후에는 1조~1조2000억달러대에서 관리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은 점차 미국 국채 보유를 줄이는 추세다. 올 상반기(1~6월)에는 1060억달러어치를 내다 판 결과 6월 말 기준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지난해 6월보다 3.4% 줄었다. 시쥔양 상하이재경대학 교수는 "중국은 미국 국채 보유를 차차 낮춰 8000억달러까지 맞출 것이지만 군사 충돌 등 극단 상황에서는 전량 매도할 수도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홍콩을 달러화 결제 시스템에서 배제하는 등 금융 제재를 하면 미국 국채를 대폭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 껴안기`에 나섰다. 미국과 대만은 지난 4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다자간 공동포럼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등 가치관을 공유하는 동지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고 중앙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양국은 코로나19로 흐트러진 공급망을 다시 구축하기 위해 이같이 나서자고 강조했다.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기능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사무소 브렌트 크리스텐슨 소장은 "경제와 산업계, 기업이 안전한 공급망을 세우려면 우리 모두 협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4. 트럼프 또 설화…참전용사에 "패배자·호구" 조롱
美 잡지 "佛서 미군 묘지 폄훼"
보수 성향 폭스도 후속 보도
트럼프 "취재원이 거짓말쟁이"
"러시아의 美대선 개입 원해"...前집사 코언, 회고록서 폭로
법과 질서`를 내세워 보수 표심을 규합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발 악재가 생겼다. 지난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말 미군 전사자들을 가리켜 `패배자(loser)` `호구(sucker)`라고 폄하했다는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 보도 때문이다.
애틀랜틱은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당시 프랑스를 방문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전사자 묘지 참배를 취소하는 과정에서 주위에 이같이 말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을 향해 "내가 왜 패배자로 가득 찬 묘지를 가야 하는가"라고 투정했다는 것이다. 또 1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 벨로우드 전투에서 숨진 해병대원 1800명을 가리켜 "죽음을 당한 호구들"이라고 비아냥거렸다는 얘기다. 당시 백악관은 공식적으로는 우천을 이유로 참배 일정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한 취재원이 있다면 그들은 천박한 거짓말쟁이일 뿐"이라며 "나는 전사한 영웅들에게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음을 모든 것을 걸고 맹세할 수 있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애틀랜틱을 가리켜 "읽어보지도 못한 이류 잡지"라고 비하한 뒤 "끔찍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보수 언론인 폭스뉴스는 5일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전쟁을 "어리석었다"고 평가하고, 참전 용사들을 `호구`라고 칭한 적이 있다고 후속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트위터를 통해 이 보도를 한 제니퍼 그리핀 폭스뉴스 기자를 해고해야 한다며 발끈했다. 이에 대해 그리핀 기자는 "애틀랜틱 보도의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은 (진실인 것으로)확인했다"고 반박했다.
15. 마스크 전면 의무화 자유 침해"…佛법원, 장소·시간 구별 권고
재확산 속 정부 방역 비상
유럽 곳곳 마스크 반대 시위
프랑스 법원이 전면적인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시민 자유를 침해한다는 판결을 내놨다. 이에 프랑스 정부의 방역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5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리옹 지방법원이 전날 지역 내 모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것은 `시민 자유에 대한 심각하고 불법적인 침해`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또 "야외에서는 밀집도가 높은 모임에 대해서만 마스크 쓰기를 권고해야 한다"며 "코로나19가 쉽게 전파되지 않는 장소나 하루 중 특별히 확산 위험이 없는 시간에는 마스크를 의무화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시민단체가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비효율적이고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유로뉴스가 전했다.
리옹 외에 센마리팀 지방법원과 스트라스부르 지방법원에서도 같은 취지의 판결이 나왔다. 센마리팀 법원은 "밀집도가 가장 높은 장소에서 오전 7시~다음날 새벽 2시 사이에만 마스크 착용을 제한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스트라스부르 법원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역 가운데 인구 밀집도가 낮은 장소는 제외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16. 트럼프 강타한 시사지 편집장 "겁먹지 않아…추가보도 한다"
참전용사 비하 발언 의혹 첫 보도…트럼프, 표심이탈 우려 속 강력부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전용사 비하 발언 의혹을 최초 보도한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편집장이 이제 시작이라며 추가 보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리 골드버그 애틀랜틱 편집장은 6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몇주 내에 이에 대한 추가 보도와 추가 확인, 추가 정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넣은 지난 3일 보도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골드버그 편집장은 "우리에겐 책임이 있고 그(트럼프 대통령)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보도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의 대통령이 나서서 겁을 주려 하는 환경에서는 특히 우리 모두 취재원을 익명으로 써야한다"면서 "우리는 미국 대통령에게 겁먹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7. 2차 팬데믹에도…카페24·SM 실적기대 `高高`
3분기 실적 전망치 상승종목
카페24 영업익 전망 100%↑
주가도 한달새 30% 넘게 올라
엔터株도 실적개선 전망 밝아...음원·온라인공연 수익성 호조
건강기능식품 관심 높아져
콜마비앤에이치 등 주목
코로나19 2차 재확산이라는 최악의 국면을 거치면서도 실적 전망치가 오히려 높아진 `기대주`에 시장 이목이 쏠린다. 전체 상장기업 실적 전망치가 뚝 떨어진 가운데서도 전망치가 높아진 실적 유망주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달 초에 비해 상승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전자상거래·엔터·건강기능식품·그린뉴딜 관련주가 상위권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최근 한 달 새 전체 상장기업 영업이익 전망치는 떨어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달 4일 기준 총 37조5415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이 수치는 37조1327억원(이달 4일 기준)으로 약 4088억원 줄어들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을 한 달 전보다 더 어둡게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실적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 전략은 유효할 전망이다. 지난달과 비교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올라간 상위 기업으로는 카페24, 에스엠, 콜마비앤에이치, 네오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LG화학, 한화솔루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이 꼽혔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카페24는 한 달 새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00%나 높아져 이목을 끌었다. 특히 온라인 쇼핑 최강자로 꼽히는 네이버쇼핑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승한 것도 이례적이다.
18. 예탁자산·거래 많은 투자자…레버리지ETF 예탁금 덜 낸다
7일부터 최초 계좌 개설하면
예탁금 1천만원 이상 유지해야
기존 투자자는 면제 등 예외
7일부터 시작되는 레버리지(2배인버스 포함) 상장지수펀드(ETF) 예탁금 유지 제도에도 불구하고 기존 투자자들은 예탁금을 면제받거나 완화돼 차등 적용을 받게 된다.
6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레버리지 ETF 거래 시 최초 계좌 개설자는 1000만원 이상 예탁금을 유지해야 하지만 기존 투자자는 거래실적이나 예탁자산에 따라 예탁금 규모가 적어진다. `월 1000만원 이상(또는 분기 3000만원 이상)의 거래실적`과 `월평균 예탁자산 잔액 500만원 이상`을 동시에 충족하는 투자자들은 예탁금을 면제받는다. 둘 중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투자자들은 예탁금이 500만원으로 줄어든다. 예탁금 적용제도는 증권사별로 탄력적으로 운영이 가능해서 레버리지 ETF 신규 투자자라고 하더라도 최소 90일이 경과한 후 조건을 만족시키면 예탁금을 면제 또는 완화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투자자 교육은 투자 규모와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과거 주식워런트증권(ELW) 규제 때와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의 투자 경험, 거래 실적에 따라 예탁금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라며 "일률적으로 예탁금 1000만원을 내게 해 투자자를 이탈하게 하고 시장을 위축시키면 안 된다는 고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증권사는 레버리지 투자자가 채무불이행 또는 불공정거래 이력이 있는 경우 기본 예탁금을 3000만원까지 올릴 수 있다. 예탁금 완화 조건도 월 1회이상 반대매매를 당한 투자자에겐 유지되지 않는 등 고위험 투자자들에겐 예탁금의무를 강화했다.
19. 태릉골프장 `로또분양`에 이익공유제 추진
LH, 공공분양 차익공유 검토
실제 거주기간 짧을수록
시세차익 적어지는 구조...용산·태릉 등 알짜 입지 유력
수억 로또에 경쟁률 치솟아
수도권 청약 과열 차단 효과
지난 8 4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에 포함된 태릉 골프장 용지. 2024년 공공분양 예정인데 이익공유제가 도입될 후보지로 유력하다. [사진 = 매경DB]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분양 수분양자의 시세 차익 중 상당분을 공공에 납부하는 `이익공유제` 도입을 추진한다. 공공분양은 공적인 성격이 강한 국공유지에 저렴하게 주택을 지어 개인에게 배분하는 것인데, 이를 받은 개인이 수억 원대 이익을 온전히 사적으로 취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익공유제가 도입되면 지난 8·4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에서 발표된 태릉골프장 용지, 용산 캠프킴, 3기 신도시 등 국공유지에 먼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실수요자들 관심이 쏠린다.
20. 서울시 전·월세 인상률 기준…빨라야 1년 뒤에나 나온다
서울연구원 연구용역 시작
현행 5%서 더 낮출 수도
3% 조례안도 이미 발의
서울시가 이르면 내년 3분기 전·월세 인상률 범위를 정할 예정이다. 시도별로 조례를 정해 5% 이내에서 전·월세 임대료 상한제를 정하라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후속 조치가 1년 이상 걸리는 셈이다. 만일 전·월세 임대료 상한선 범위를 5% 이내에서 더욱 축소하면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과정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21. 한샘 가구에 삼성전자 가전 배치…홈리모델링·스마트홈 공동구축
한샘·三電 전략적 업무협약
가구·가전 공동패키지 상품 출시
차별화된 맞춤형 주거환경 제공...공동 유통채널·복합 매장 추진
4일 한샘사옥에서 열린 `한샘과 삼성전자의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MOU)`에서 강승수 한샘 회장(왼쪽)과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가전·가구 업계 선두 업체인 삼성전자와 한샘이 손잡고 홈 리모델링·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한샘은 지난 4일 서울 상암동 한샘 사옥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리모델링 사업 확대와 리테일 판매 연계, 스마트홈 솔루션 구현 등에 걸쳐 폭넓은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강승수 한샘 회장은 "50년간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한 한샘과 세계 최고의 가전 기업인 삼성전자와 협력해 미래의 삶을 바꿀 새로운 `주거공간`을 제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각 분야 대표 기업으로서 양사가 축적해 온 기술과 노하우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시행 첫날인 30일 서울 중구 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텅텅 비어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앞으로 일주일간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 매장 내에서 음료 섭취가 금지된다. [한주형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첫날인 30일.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과 개인 운영 카페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이날 서울 합정역 인근 유명한 카페들에서는 거리 두기 여파를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개인이 운영하는 이들 카페는 평시처럼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 되진 않았지만 30여 개에 달하는 자리가 가득 차 있었다. 마스크를 벗고 카페에서 제공하는 보드게임을 즐기는 손님들도 보였다. 커피와 음식을 함께 주문해 마스크 착용 의무에서 다소 자유로워진 손님들은 한결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반면 스타벅스 매장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테이블과 의자를 모두 치운 채 테이크아웃 주문만 받고 있었다. 매장 직원은 입구에서 손님들에게 출입 명단 작성을 분주하게 요청하고 있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할리스 커피 매장은 입구에 `정부의 방역수칙 준수 지침으로 고객님들의 건강을 위해 매장을 잠시 임시 휴업하기로 했습니다`라는 문구를 붙이고 문을 닫았다.
2. 눈앞에 닥친 의료시스템 붕괴
대형병원 전공의·전임의
`무기한 파업` 이어가기로
◆ 의료시스템 붕괴 눈앞 ◆
대형 병원에서 필수 업무를 담당하는 전공의·전임의들이 30일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하면서 환자들 불편이 한층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 파업이 2주째로 접어들면서 의료 공백은 더욱 커지고 이들을 대신해 병원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아져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임계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밤샘 회의를 이어간 끝에 집단 휴진 등 단체행동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대전협은 이날 공지를 통해 "모든 전공의는 대전협 비대위 지침에 따라 단체행동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날 첫 투표에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재투표를 했는데, 의결권을 행사한 186명 중 파업 강행 134명, 중단 39명, 기권 13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국회, 범의료계가 합의해 의대 정원 확대 등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는데도 대전협이 무기한 집단 휴진을 강행하면서 여론의 비판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 의대 교수들도 30일 "제자들에게 불이익이 생길 경우 좌시하지 않고 집단 휴진 등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정부와 의료계 간 전선은 크게 확대되는 모양새다.
3. 서울 아파트 분양받기 더 어려워졌다…60점 넘어야 당첨권
7~8월 당첨 최저 가점 평균 60.6점…상반기보다 4.7점 올라
다음달부터 분양물량 급감에 따라 청약 가점 더 올라갈 듯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청약에 참여해 당첨되기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과 이달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에서 당첨된 사람들의 최저 청약가점은 평균 60.6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1∼6월) 평균 최저 가점(55.9점)보다 4.7점 상승한 수치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에 따라 결정되며 최고 84점이다.
4. 거리두기 3단계` 격상되면 경제성장률 -3% 이하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된 가운데 상황이 더 나빠져 사실상 사회·경제적 `봉쇄`에 가까운 3단계로 격상되면 올해 경제 성장률이 -3%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경제 전문가들은 현시점에서 재난지원금 등 별도의 소비 진작책을 논의하기보다는 정부의 역량을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집중해 3단계 이행을 피하는 게 `최선의 경제 대책`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값을 기본, 비관 시나리오에서 각 -1.3%, -2.2%로 제시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발표 시점의 재확산 추세와 `2단계 거리두기`가 9월 말까지 이어지는 경우를, 비관 시나리오는 겨울, 즉 연말까지 계속되는 경우를 가정했다.
5. 대출연장·뉴딜펀드…은행 압박하는 금융당국
소상공인·중기에 대출한 돈
만기연장·이자상환 6개월 연장...실태 파악 어려워 리스크 확대
뉴딜펀드 후순위대출 참여시켜
은행에 손실 흡수 역할 맡길듯...생색은 정부가, 위험은 금융몫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금융당국 리스크`에 국내 시중은행들이 올해 하반기에도 험난한 경영 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에 따른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연장된 데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따른 배상 문제까지 겹치는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음달 발표될 `한국판 뉴딜펀드`에도 국내 은행들이 후순위 대출로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은행 건전성 관리에 `암초`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은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 조치, 사모펀드 배상, 한국판 뉴딜펀드 등 금융감독 당국과 관련된 이슈들을 고려해 향후 경영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 같은 리스크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판단이지만 경제 상황이 나빠질 수 있어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6. 아베가 막았던 韓日소통…文대통령이 日 새총리와 물꼬 터야"
아베 사임 후 한일관계 개선될까…전문가 4인 진단
징용판결 한일 시각차 크지만
韓수출규제는 철회 가능성 있어
양국 정부 코로나 극복에 올인...입장차 좁히려면 시간걸릴수도
11월 한중일 정상회의 활용해
日 새총리와 갈등완화 나서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8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수교 이후 최악`으로 평가받아 온 한일 관계에 변화의 계기가 생길지 주목된다. 국가 정상이 바뀌면 외교정책 전반을 재점검하고, 주변국과 우호적 관계를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 수출규제 조치 철회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갈등의 근원인 강제징용 판결을 둘러싼 시각 차가 아직 크다는 지적도 공존한다. 따라서 정부가 변화한 기류를 발판으로 삼되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관계 개선을 꾀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다.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아베 총리가 물러나면서 우선 한일 정상 간 `톱다운 협상`의 길이 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일 관계가 최근 수년간 악화일로를 걸어온 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 두 지도자 간 개인적 앙금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7. 코로나發 주문폭주에…마켓컬리 재고 바닥
확진자 발생도 출고에 영향
31일 새벽배송 차질 빚어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처음 실시된 30일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 `마켓컬리`에서 재고 소진과 이로 인한 상품 미출고 등의 사고가 잇따랐다. 31일 새벽배송을 주문한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인은 이 업체 물류센터 등에서 이틀 연속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부 직원들이 출근을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 중순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바이러스 재확산이 유통망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마켓컬리의 배송 오류는 지난 29일과 30일 마켓컬리 화물집하장과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켓컬리는 이날 오후 냉장2센터에 출근한 직원이 지난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센터를 폐쇄하고 확진자가 다녔던 모든 구역의 방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8. 삼성, 차세대D램 평택2라인 가동…이재용 K칩 전략 가속
EUV 적용 D램 세계 첫양산
30조 투자한 세계최대 라인...낸드·파운드리도 내년 가동
첨단 복합 반도체 전진기지로
미세공정 기술 초격차 확대
삼성전자가 30조원 이상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평택 2라인이 착공 2년7개월 만에 차세대 D램 제품 양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구축 중인 차세대 낸드플래시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라인도 내년 하반기 차례대로 가동해 평택 2라인을 첨단 복합 생산라인으로 운영해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핵심 기지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협력사 지원과 산학 협력을 통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키워 압도적인 메모리 1위를 유지하고 2030년 비메모리에서도 글로벌 1위에 오른다는 `K칩 시대`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는데, 평택 2라인 가동을 계기로 이 같은 전략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 2라인은 EUV D램 양산을 시작으로 차세대 V낸드와 파운드리 라인까지 갖춘 첨단 복합 생산 라인으로서 삼성의 반도체 `초격차`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평택 2라인에 EUV 기반 초미세 공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EUV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착공했으며 6월에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에 대비해 V낸드 생산 라인도 착공했다. 두 라인 모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된다.
9. 돼지 뇌에 칩 심은 머스크 "치매·파킨슨병 정복할 것"
"곧 인간 대상으로 실험 준비"
인공지능 칩과 뇌를 연결해
척추마비·우울증 등 치료
전기차 시대를 열고, 민간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돼지의 두뇌 안에 마이크로칩을 심었다.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인간의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척추 손상 등을 치료하겠다는 목표 때문이다. 그는 최근 돼지 두뇌에 칩을 이식한 결과를 발표하고 이런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음을 선언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열린 설명회를 통해 머스크와 그의 뇌신경과학 벤처회사 `뉴럴링크`는 뇌에 23㎜×8㎜짜리 칩을 심고 2개월 동안 생활한 돼지 `거트루드`를 공개했다. 이 밖에도 한 차례 칩을 이식한 적이 있는 돼지 `달시`를 건강한 상태로 공개했다. 칩을 이식·탈착한 상태에서 부작용이 아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거트루드가 움직일 때마다 이식된 칩이 뇌파를 컴퓨터에 전송하는 모습도 시연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뉴럴링크 본사에서 2개월 동안 뇌에 칩을 이식한 돼지 `거트루드`를 공개했다. 거트루드가 움직일 때마다 이식된 칩이 뇌파를 컴퓨터에 전송하는 모습도 시연됐다. [사진 제공 = 유튜브 캡처]
뉴럴링크는 또 이날 업데이트된 뇌파 측정 칩을 발표했다. 해당 칩은 뇌 속에 이식돼 수집한 뇌파 신호를 무선으로 전송한다.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밴드를 뇌에 착용한 것과 같다는 게 머스크의 설명이다. 그는 "두개골의 `핏빗`(미국에서 판매되는 스마트밴드)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는 뇌의 피질 정도 수준에서 전극을 통해 신호를 수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신경세포가 밀집돼 있는 뇌 깊은 곳의 회색질 신호까지 수집한다는 게 뉴럴링크의 목표다. 뉴럴링크는 해당 칩을 1시간 이내에 두뇌에 이식할 수 있는 로봇 V2도 이날 발표했다.
머스크는 뉴럴링크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이유에 대해 "일차적으로 인간 두뇌에서 일어나는 각종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인공지능이 들어가 있는 칩을 뇌에 이식함으로써 알츠하이머, 마비, 기억력 감퇴, 우울증, 청각 손실 등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뇌에 전극을 심어 간질 등을 치료하는 기술은 이미 나와 있다. 하지만 뉴럴링크는 여기서 나아가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칩을 통해 인간의 기억을 저장하고 이식하며 재생하는 기술까지 지향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생을 여는 기술을 만들겠다는 게 뉴럴링크에 담겨 있는 머스크의 구상인 것이다. 그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우수한 인력이 뉴럴링크에 많이 들어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뉴럴링크의 칩 `링크V0.9`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대혁신 장치(Breakthrough Device)` 프로그램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승인을 받게 되면 FDA 전문가들이 함께 나와서 해당 제품의 임상 과정을 리뷰하게 되고, 정식 허가 신청 또한 우선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뉴럴링크는 또 조만간 사람 두뇌에 칩을 심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승인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016년 뉴럴링크를 설립했고, 자신의 자금 1억달러(약 1183억원)를 포함해 모두 1억5800만달러(약 1774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10. 프랑스 빗장 풀자마자…신규확진 하루새 7천명
스페인 등 유럽 `2차 공포`
전세계 확진자 2500만명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을 겪으며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500만명을 돌파했다. 프랑스에서는 하루 7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0일 오후 3시(한국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는 2517만14명이고, 총 사망자 수는 84만6785명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작년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보고된 이후 180여 일 만인 6월 27일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2000만명대 돌파에는 불과 40여 일이 걸렸고, 이후 20일 만에 500만명이 더 늘어났다.
프랑스에서는 28일 무려 737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았던 3월 31일 7578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프랑스 코로나19 상황은 최근 열흘 동안 급격하게 악화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말 1000명 수준으로 늘어난 뒤 꾸준히 증가해 27일 6111명이던 감염자 수는 28일 7000명을 돌파했다.
11. 中, 첨단기술 수출금지 `맞불`…틱톡 美매각 제동
유전자·데이터분석·드론 등
`수출 제한 목록`에 23개 추가
틱톡 매각 새 변수로 떠올라....미중 기술패권 경쟁 격화
중국 당국이 돌연 기술 수출 규제를 강화하며 자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을 둘러싼 매각 절차에 급제동을 걸었다. 중국이 미국 강요에 따라 추진되던 틱톡 매각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비친 셈이어서 매각 협상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최근 틱톡 이슈를 비롯해 미국에서 대중국 기술 제재 수위가 높아지는 와중에 중국이 반격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과기부는 공동으로 `중국 수출 금지·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개정해 발표했다. 개정안에는 총 4개 부문 53개 기술이 포함됐다. 기존 수출 금지 4개 항목과 수출 제한 5개 항목이 삭제되는 대신 수출 제한 23개 항목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번에 추가된 수출 제한·금지 목록에는 항공우주·레이저·유전자·드론·양자암호·데이터 분석 등 중국이 최근 기술 발전을 이룬 첨단기술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국 상무부는 "2008년 목록을 수정한 뒤 10여 년 만에 목록을 재정비했다"며 "중국 과학기술의 빠른 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따라 목록을 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기술 수출 규제 조치는 틱톡 매각에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틱톡의 인공지능(AI) 동영상 추천 알고리즘이 중국 정부가 수출을 제한하고, 수출 전 당국에 허가받으라고 규정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개인 데이터 서비스 기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추이판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신화통신과 인터뷰하면서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는 이번 수출 제한 목록을 자세히 살피고 매각 협상과 절차를 전면 중단할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틱톡 매각 역시 `기술 수출`에 해당하기 때문에 당국에 정식으로 신청서를 제출하고 반드시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기술 수출 규제 카드를 꺼내들면서 틱톡 매각 작업은 상당히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바이트댄스에 다음달 15일까지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매각이 이 시한까지 마무리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는 전면 중단된다. 이에 바이트댄스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법인을 한꺼번에 매각하는 협상 작업을 개시했다.
시장에선 매각 규모가 최대 300억달러(약 35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트위터, 오라클에 이어 월마트와 소프트뱅크까지 틱톡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바이트댄스의 틱톡 매각 신청을 허가하지 않으면 인수 협상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틱톡은 미국에서 `뮤지컬리`라는 틱톡 유사 서비스를 합병하면서 사용자가 8억명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구글(유튜브), 페이스북(릴스) 등이 틱톡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를 그대로 따라할 정도다.
12. 8월 마지막 주말 미 곳곳서 총격…1명 사망·10명 부상
지난해 11월 17일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
13. 코리아센터 高高…알고보니 언택트 히든챔피언
해외직구·e커머스플랫폼 선두
코로나發 언택트 소비 급증에...주가 두달새 55% 오르며 질주
증권가 "올 영업익 68% 늘듯"
전세계 물류사업 확대도 호재
코리아센터가 해외직구족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지배력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네이버·카카오 등 이른바 언택트 대표주들보다 앞서 온라인 창업, 직구족 쇼핑몰 플랫폼 등 `틈새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히면서 숨겨진 `언택트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새 코리아센터 주가는 55%가량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닥시장 상승률이 약 15%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평균치를 3배 이상 웃돈 셈이다. 무엇보다 실적 호조세가 주가 상승의 최대 견인차란 분석이다.
14. 金보다 빛나는 銀…거래 급증·수익률 `훨훨`
은ETF 하루 평균 168억 거래
금·원유선물 ETF 뛰어넘어
은ETN 거래금액 금의 7배...은값 한달새 14%↑…금 2%
금보다 가격 상승 여력 많고
산업재용 수요도 증가 예상
안전자산 투자에서 항상 `금`에 밀렸던 `은` 상품이 최근 거래가 급증하고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원자재 투자의 `톱픽`(최선호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과 비교해 가격 매력도가 높은 데다 산업재 특성까지 갖추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은 선물에 투자하는 KODEX 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은 1800억원에 달한다. 한 달 전 1164억원에 불과했던 순자산이 54%나 불어나 어느새 200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은값이 한 달 새 14% 오른 데다 은 ETF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면서 자산 규모가 커진 것이다. 은은 금과 가격이 동조화돼 움직이는 자산이며 산업재적 수요도 있다. 올 2분기 금이 고공행진할 때 은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올랐다는 이유로 은에 매수세가 몰리며 국제 은 선물 가격(28일 기준)은 최근 한 달 만에 온스당 24.85달러에서 27.6달러로 14.3% 올라 금 가격 상승세를 압도했다. 금 가격은 온스당 1950달러로 한 달간 2.15% 올랐다. 금 가격을 은 가격으로 나눈 골드/실버 비율(Gold/Silver Ratio)은 한때 80배까지 올라갔다가 최근엔 68배까지 떨어졌다.
금에 비해 은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에서는 은 투자가 크게 늘어났다. 은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국내 은 ETF, 은 상장지수증권(ETN), 해외 상장 은 ETF가 있는데 이 세 가지에서 은 투자가 금 투자를 훨씬 넘어섰다.
국내 유일한 은 선물 ETF인 KODEX 은 선물(H)의 한 달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168억원으로 108억원인 KODEX 골드선물을 넘어섰다. 이뿐만 아니라 원자재 ETF 중에선 항상 거래대금 선두를 차지하던 원유 선물 ETF의 거래금액보다 많았다. ETN으로 보더라도 은 레버리지 ETN의 최근 한 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133억원(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과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 합계)인데 금 레버리지 ETN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억원이었다.
최근 한 달간 해외 직구족들은 미국 시장에 상장된 아이셰어 은 ETF를 4223만달러(순매수 12위), 프로셰어울트라 은 ETF를 2560만달러(순매수 19위) 순매수했다. 그러나 금 ETF는 순매수 50위에도 들지 못했다. 지난달 해외 주식 순매수 9위는 SPDR 금 ETF로 6445만달러(약 770억원), 20위는 아이셰어 금 ETF 2802만달러(약 333억원)로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였는데 이달 11일 금이 하루 만에 4% 하락하는 변동성을 보이자 보다 상승 여력이 큰 은으로 수요가 옮아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석 달간 은 가격의 상승이 가팔랐지만 장기적으로 더 오를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단순히 안전자산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만 쓰이는 금과 달리 은은 산업재로서의 성격도 있기 때문이다. 은은 태양광 발전, 의료장비 등 산업용 수요도 있어 코로나19 쇼크를 딛고 경기가 반등하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인플레이션 헤지와 실수요 둘 다 잡을 수 있다.
이미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금에 비해 은 가격은 2011년 사상 최고치인 48달러의 절반 수준이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 부부장은 "은은 결국 금과 같은 방향으로 가격이 움직이는데 다소의 변동성은 있더라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연준이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해 실질 금리 약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은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15. 자사주 매입·신사업 기대에…외국인은 지금 SKT 쇼핑중
이달들어 600억원어치 순매수
자회사 IPO 추진 소식도 호재
SK텔레콤이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에 힘입어 주가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을 소유한 외국인 보유 비중은 34.9%다.
이달 들어 외국인 보유 비중은 34.3%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들어 외국인이 잇달아 사들이면서 보유 비중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SK텔레콤을 6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개인이 396억원, 기관투자가가 201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를 반영해 SK텔레콤 주가는 이달 들어 10.0% 올랐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가 SK텔레콤을 집중 매입하는 배경에는 신사업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8일 SK텔레콤은 5000억원을 투자해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지난 2분기 SK텔레콤은 초과 달성한 영업이익을 자사주 매입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는데,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16. 지방서 뭉칫돈 들고 서울로…`똘똘한 아파트` 매입 최다
7월 외지인 매입 3457건 달해
올해 최대…경기·인천은 줄어
서울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지난달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6·17 대책을 내놓으며 경기·인천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고 부동산 관련 세금을 강화하면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수요가 서울로 유입되는 이른바 `빨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크게 증가했다. 올해 외지인의 매입이 가장 적었던 지난 4월과 비교해보면 강남구의 경우 51건에서 171건으로 늘었고, 서초구는 19건에서 130건으로 증가했다. 송파구는 4월 38건에서 273건으로 6배 이상 불었다. 자치구별로는 7월 기준으로 용산구를 제외한 24개 구에서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전달(6월)보다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급락했던 주가가 일단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달 증시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른바 `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에 팔아라)`라고 하는 증권가의 격언이 맞아떨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달 증시 전망 보고서를 발간한 8개 증권사의 5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 하단은 평균 1,755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 등락 범위 하단을 1,700으로 제시해 가장 낮은 눈높이를 보였다.
부국증권과 삼성증권은 1,750을, KB증권과 IB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780을 각각 하단으로 제시했다.
2. 기재부의 경고 "실물·고용 충격은 이제 시작"
6일 `생활방역` 전환하지만..유가·신흥국쇼크 대비해야
정부가 6일부터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유지하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제하고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면서 최악은 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지만 경제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오히려 경고를 내놨다. 실물과 고용 부문에서 충격이 이제부터 본격화하고 유가 붕괴에 따른 리스크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섬뜩한 분석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일시적 소강상태는 시작의 끝일 뿐 진정한 끝의 시작으로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서는 국내외 경제·금융 부문별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대다수 전문가가 2·4분기를 저점으로 전망하고 있어 실물경제 침체나 실업 등 본격적인 충격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 같은 비관적 경제 전망에 대해 △유가 충격 △신흥국 리스크 △글로벌 리쇼어링 등 세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산유국 성장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되고 경상수지, 재정수지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산유국 경제 불안과 금융시장에서 오일머니 회수 가능성 등이 세계 경제의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미국 에너지 업체를 필두로 한 고수익·고위험(하이일드) 채권시장 내 불안이 우려된다"며 "국제 금융시장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유가 하락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3. 미래에셋, 美호텔 7조 인수계약 해지
매도인 中안방보험에 통보..향후 소송전 치열해질 듯
미래에셋그룹이 중국 안방보험 보유 미국 호텔 15곳에 대한 인수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인수 대상 호텔 관련 소유권 분쟁으로 인해 인수자의 권리가 침해됐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중국 안방보험이 계약 완결을 요구하는 소송을 미국 현지법원에 이미 낸 만큼 치열한 소송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9월 중국 안방보험과 체결한 미국 15개 호텔 매매계약서에 대한 해지 통보서를 매도인 측에 지난 3일 발송했으며 계약금을 보관하고 있는 예치계좌 대리인에게 계약금 반환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그룹은 "안방보험이 지난달 17일 거래 종결을 희망했으나 호텔 소유권 관련 소송으로 `완전한 소유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등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유가 발견됐다"고 계약 해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 밖에 매도인 측이 호텔 가치를 손상시키는 다양한 부담 사항과 부채를 적시에 공개하지 않았고 면책하지 못했으며 계약상 요구사항에 따른 정상적인 호텔 운영도 지속하지 못했다는 것이 미래에셋 측 주장이다.
안방보험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계약 이행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안방보험은 거래 종결 선행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양자 간 계약 이행 여부에 대한 공방과 더불어 예치계좌에 이미 납부한 인수 계약금 5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에 대한 소송전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안방보험으로부터 해당 호텔 15곳을 총 58억달러(약 7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해 9월 체결한 바 있다.
4. 전 세계가 식량 전쟁 중인데…한국은 쌀·밀·감자 남아돌아
개학연기·사내급식 중단에..주력 식량 소비량 확 줄어
풍년 겹친 감자는 폐기될판
강원도에 본사를 둔 건강보험공단은 최근 강원 일대 농가 등에서 전체 감자 재고량 중 절반(100t)을 구매했다. 5t 트럭으로 20대, 포장 박스로는 1만개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감자는 오래되면 싹이 트면서 `솔라닌`이란 독성분이 나와 결국 버려야 한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농가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적극적인 소비 운동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5. 코로나 `언택트 경제효과`…4월 D램값 12% 뛰었다
PC·서버 메모리 주문 몰려…2017년이후 최대폭 상승
2분기에도 강세 전망…모바일 부진에 하반기는 걱정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 증가로 D램 가격이 큰 폭 상승했다. PC 및 서버용 D램 수요가 몰리며 D램 가격이 크게 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올 2분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출하 급감에 따른 시장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출하 감소가 재고 부담으로 이어져 하반기 메모리 가격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에 따라 투자 속도를 조절하며 적정 공급 수준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탑재되는 범용 DDR4 8기가비트(Gb) D램의 4월 고정거래가는 3.29달러로 전월(2.94달러) 대비 11.9% 상승했다. 재택근무, 온라인 활동 등 비대면 정보기술(IT) 수요가 급증하면서 PC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 들어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서버용 D램(DDR4 RIDMM 32GB) 4월 가격도 전월 대비 18% 올랐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USB 등에 쓰이는 낸드플래시(128Gb MLC)의 4월 고정거래가는 4.68달러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가격이 상승해온 낸드는 전체적인 수급이 안정된 상황에서 가격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게 D램익스체인지 설명이다.
4월 D램 가격 상승폭은 2017년 4월 이후 3년 만에 최대치이고, 올해 들어서는 4개월 연속 상승세다. D램익스체인지는 PC용 D램 수요가 크게 늘면서 2분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PC 제조업체의 4월 D램 재고는 3월 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로 급격히 확대된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되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클라우드 컴퓨팅, 온라인 게임 등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전 세계 사회의 구조적 변화가 D램과 낸드시장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3%와 59%씩 증가한 것이 이 같은 예측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6. 현대·기아차 美공장 한달반만에 재가동
인도 지역 공장도 곧 정상화
넥센타이어 양산공장 생산재개
코로나19 여파로 셧다운에 돌입했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미국 공장이 한 달 반 만에 생산을 재개한다. 인도 공장까지 재가동 관측이 나오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요 시장에서 반등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4일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를 철저히 하고 이날부터 생산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 공장은 현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현대·기아차는 본격적인 미국시장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 3월 18일 현지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일시 폐쇄됐다가 47일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앨라배마 공장의 지난해 생산량은 33만5500대로, 주요 생산차종은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이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 또한 코로나19로 생산 차질을 겪었다. 엔진 수급 문제로 지난 3월 19~20일 가동을 한 차례 중단한 데 이어 같은 달 30일부터는 셧다운에 돌입했다. 조지아 공장은 인기 차종인 텔루라이드를 비롯해 쏘렌토와 K5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해 생산량은 27만4000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1분기 미국 전체 자동차시장 부진에도 선방했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1.3% 줄어든 13만875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1% 늘어난 13만7945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혼다(-19.2%), 닛산(-15.5%), 폭스바겐(-13.9%), 피아트크라이슬러(-10.4%) 등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40% 감소하면서 5월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7. 코로나 가을 2차 대유행 대비 1000개 `호흡기 클리닉` 구축
호흡·발열 등 전형적 증상
치료 시스템 선제적 운영
정부가 올가을·겨울 코로나19 재유행 등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호흡기 전담 클리닉` 1000여 곳을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대표적 증상인 호흡기·발열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4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공공기관과 보건소를 중심으로 클리닉을 500곳 정도 먼저 운영할 것"이라며 "이후 지역 의사회나 의료기관 신청을 받아 추가로 500곳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대응 때 핵심 역할을 했던 선별진료소는 축소된다.
김 조정관은 "선별진료소 운영에 따른 투입 자원 대비 효용성을 이제 검토할 때가 됐다"며 축소 의사를 밝혔다. 현재 선별진료소는 전국 의료기관 377곳을 포함해 총 638곳이 운영되고 있다. 6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오는 13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단계적으로 등교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학교 내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있다고는 보고 있다"며 "등교 이후 학교 감염병 예방책을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지침 형태로 만들고 있고 모의훈련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8. 동학개미들 "2000 가즈아"…하루 1.7조 순매수 신기록
8년만에 일간 순매수액 경신
외국인1조·기관 8천억 `팔자`
코스피가 또다시 1900선 아래로 떨어지자 동학개미가 또 한 번 뭉쳤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규모는 역대 최고치인 1조7001억원을 기록했다. 전산 데이터가 존재하는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이날까지 누적으로 코스피에서 개인들이 사들인 주식은 26조원을 넘어섰다.
종전 하루 개인 코스피 순매수 최고치는 2011년 8월 10일 기록한 1조5559억원이었다. 당시 유로존 재정위기와 더불어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 강등 사태에 글로벌 증시는 충격을 받았고, 코스피는 8월 1일 2172.31에서 8월 9일 1801.35까지 17%가량 급락했다. 개인들이 대거 순매수에 나선 것과 달리 이날 전체 시장은 전형적인 약세장의 모습을 띠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52.19포인트(-2.68%) 급락한 1895.37로 장을 마감하며 1900선을 재차 내줬다. 시장에서는 개인들의 순매수가 과거를 비롯해 올해 3월 급락장과도 일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루 기준 개인 코스피 순매수가 1조원을 넘긴 날은 올해 들어서만 4일째다. 이 가운데 5월 4일을 제외한 나머지 3거래일은 모두 코스피가 3월 폭락장의 절정을 지나는 와중에 나타났다.
9. 렘데시비르 수혜주 급등…연관성은 `글쎄`
주원료 생산하는 파미셀
연휴이후 장 열리자 상한가
전문가 "실적 영향 두고봐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돼왔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하면서 파미셀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국내 관련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렘데시비르 승인이 파미셀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4일 거래소에 따르면 파미셀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등하더니 곧 상한가인 2만4700원에 도달했고, 이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30% 오른 가격으로 지난달 21일 장중 기록한 52주 신고가 2만5000원에 바싹 다가선 것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FDA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밖에 신풍제약 우선주 28.77%, 신풍제약 15.27%, 진원생명과학이 9.14% 각각 오르는 등 렘데시비르 관련주로 꼽히는 일부 종목도 동반 급등했다. 업계에 따르면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인 파미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렘데시비르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뉴클레오시드는 핵산을 구성하는 단위로 각종 바이러스 진단키트, 감염병 진단시약 및 유전자 치료제 신약의 주원료다. 파미셀은 뉴클레오시드를 미국에 납품한 실적도 갖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미셀은 지난 2월과 3월, 4월에 각각 19억원, 13억원, 14억원 규모 뉴클레오시드를 미국 글로벌 생명과학기업 서모피셔사이언티픽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파미셀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파미셀과 직접적인 납품계약을 맺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국내외 제약사 및 연구소가 이들 유통사에서 원료물질을 구매하기 때문에 현재 세계 대부분의 기업에서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파미셀의 서모피셔 납품이 실제로 렘데시비르와 연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도 "파미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 유ETN, 만기연장때 툭하면 비용 발생…장기투자엔 부적절
ETN, 알고 투자하세요
어떤 상품인가
WTI선물지수 추종하는 상품
수요 많으면 `유통가>적정가`
증권사가 조정 역할해야 정상
왜 열풍인가
러시아·사우디 갈등 이슈에
원유값 유례없는 큰 변동성
`저점` 판단에 투자 몰렸지만
유가 널뛰며 원금도 잃을판
국제유가 폭락 이후 국내 투자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상품은 단연 레버리지 원유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이다. 이름도 생소한 이 상품에 일반 개인들은 `투기`에 가까운 투자행태를 보였다. 곳곳의 경고음에도 `묻지 마 투자`는 멈추지 않았다. 늘 그렇듯 과열·쏠림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는다.
기대와 달리 유가가 계속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복잡한 상품구조와 투자 광풍의 배경, 향후 전망과 전문가 조언을 정리해 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전쟁이 촉발된 지난 3월 이후 두 달간 국내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을 55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 ETF와 비슷하면서 다른 ETN
ETN은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채권이다. 예컨대 WTI 원유선물 ETN은 WTI선물지수에 연동되는 채권으로 원유선물값이 오르면 ETN 가치도 올라 시세차익을 내고 매도하는 식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진 상장지수펀드(ETF)와 특정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걸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분명히 다른 상품이다. 먼저 운용주체가 다르다. ETF는 자산운용사가 설정하고 운용한다. ETN은 증권회사가 발행하고 운용한다.
운용방식도 다르다. ETF는 지수수익률을 따라가기 위해 자산운용사가 펀드에 주식, 채권, 선물 등 자산을 실제로 편입한다. 이에 따른 운용수익이 투자자의 수익으로 돌아가는 구조인 한편 ETN은 발행 증권사가 지수를 추종하기 위해 재량적으로 자산을 운용한다. 따라서 ETN은 ETF보다 자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 레버리지 ETN은 등락폭 2배
증시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보니 ETN 자체의 가치(적정가격)와 증시에서의 유통가격 간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차이를 괴리율이라고 한다. 원유선물값 상승으로 ETN 가치가 올라가더라도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아 거래가 뜸하면 적정가격과 유통가격 간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경우 증권사는 자체 보유한 물량으로 수급을 조절해 괴리율을 낮춘다. 유통가격이 너무 높을 땐 보유물량을 시장에 팔고, 반대의 경우엔 시장서 물량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유통가격을 조절한다.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은 원유선물가격 일별 움직임의 두 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유가가 오를 경우 상승폭의 두 배가 수익으로 돌아온다. 떨어질 땐 2배 손해다. 지난 3월 국제유가가 폭락하자 투자자들은 향후 유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을 대거 매수했다. 하지만 배럴당 30달러까지 밀렸던 유가는 20달러 선이 붕괴되더니 지난달 20일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 괴리율 이해 못한 개미들 `수두룩`
유가 하락으로 ETN 적정가가 떨어지는 와중에 매수세가 몰리자 유통가격이 급등했다. 신한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은 지난달 22일 종가 기준 괴리율이 847.8%를 찍었다. 이날 상품 종가는 650원이었지만, 괴리율을 걷어낸 적정가는 68.58원에 불과했다. 지난 3월 8일만 해도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4개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의 평균 괴리율은 0.2%였다. 불과 한 달여 사이에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괴리율이 수천 배 뛴 것이다. 매수세가 워낙 강하다 보니 증권사가 수급을 조절할 물량마저 씨가 말랐다. 부랴부랴 추가 상장을 통해 물량을 풀었지만 상장 즉시 품절되는 경우가 속출했다. 거래소는 단일가매매·거래정지 등 시장조치에 나섰다.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을 사들인 주체는 개인투자자가 절대 다수다. ETN을 발행하는 증권사 한 관계자는 "현재 지나치게 높은 유통가격은 당연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하락할 텐데, 상당수 투자자들이 이 같은 상품구조를 모르고 묻지 마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콘탱고 발생하면 기대수익 `뚝`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들이 괴리율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는 와중에 `콘탱고`발 비상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을 낼 가능성이 커졌다.
콘탱고란 선물 근월물보다 원월물 가격이 높은 현상을 말한다. 콘탱고가 나타나면 롤오버 과정에서 선물 1계약당 원월물과 근월물 가격 차이만큼 비용이 발생한다. 롤오버는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근월물 만기가 돌아오기 전에 팔고 차근월물로 갈아타는 것을 말한다. 콘탱고 상황에서 롤오버를 하면 보유한 선물 계약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원유 선물가격이 올라도 ETN 상품가격이 그만큼 오르지 못하고 내려갈 때는 더 깊게 빠지는 괴리가 나타난다.
11. 한한령 풀리나…지드래곤 中 음료 광고모델로
사드 후 첫 韓연예인 모델
중국판 유튜브서도 한류
4일 중국 항저우 상업지구 중심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빅뱅 지드래곤이 광고 모델로 출연한 중국 음료 브랜드 광고가 띄워져 있다. [사진 제공 = YG]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중국 유명 음료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 한국 연예인이 중국 브랜드 모델이 된 건 2016년 한류금지령(한한령)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드래곤을 시작으로 중국 본토에서 한류가 재점화되면서 `한한령`도 풀릴지 주목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4일 "지드래곤이 중국 유명 음료 브랜드 `차파이(茶π)`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중국 본토 유명 브랜드가 현지 광고 모델로 한류스타를 섭외해 이를 공개적으로 대규모 홍보한 건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차파이는 앞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온라인에 광고를 게재했고 현재 중국 전역에서 대형 스크린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반응은 뜨겁다. 지드래곤 인기에 힘입어 차파이는 벌써부터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