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경기 `2차 팬데믹` 초비상
서울 등 수도권 확진자 72명→145명→245명 `연일 최고치`
文대통령 "일부 교회 집회, 용서할 수 없는 행위" 강력 경고
2. 한국國富 73%가 부동산…생산설비는 5%에 불과
1995~2018 국민대차대조표
韓국부 1경2693조 늘었지만
건물·토지만 9235조원 달해
◆ 한·일 國富비교 ◆
1990년대 중반 이후 한국 경제가 급격한 성장을 거듭한 덕에 국부(國富)가 5배 가까이 늘었지만 증가분 70% 이상이 부동산 자산 증가로 분석됐다. 한국은 제조업 자산인 설비자산 비중이 줄었고, 일본은 경기가 침체하는 과정에서도 설비자산 비율을 비슷하게 유지했다. 일본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지만 국가가 가진 재산으로 볼 때 향후 부가가치 생산 및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일본에 턱없이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일경제가 1995~2018년 한국과 일본 국민대차대조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 국부는 2871조원에서 1경5564조원으로 4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 국부는 3521조엔에서 3457조엔으로 되레 1.8% 줄었다. 일본이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을 겪는 동안 한국과 일본 간 국부 격차는 소폭 줄어든 것이다.
3. 여의도 17배 산림 태양광때문에 훼손
통합당 "文정부 3년간 급증"
최근 태양광 발전시설과 산사태 연관성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산림 훼손 허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이 산림청에서 제출받은 `2000~2020년 연도별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에 따른 산림 훼손 허가 현황`에 따르면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약 3년 동안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로 훼손된 산림 면적은 5014㏊(50㎢)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17배 규모에 달했다.
같은 기간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위해 허가된 산림 훼손 건수는 총 1만268건이었다. 2000년부터 문재인정부 출범 이전인 2016년까지 허가된 건수는 총 2655건이다. 3년 정도 기간에 17년간 허가된 건수의 3.8배를 넘어선 것이라는 지적이다. 허가된 훼손 면적 또한 문재인정부 출범 이전 총 1516㏊로 3년 동안 3.3배 늘어났다
4. 후기 가장한 `유튜버 뒷광고`…단속 손놓은 공정위
9월초 관련지침 시행되지만
공정위 "일일이 다 못잡는다"
단속인력 부족, 절차도 복잡
대표사례 몇몇만 제재하기로...광고주에만 제재 집중될수도
유튜버들의 불법 `뒷광고` 유형을 규정하는 심사 지침이 9월 초 시행을 앞둔 가운데 소관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부분의 불법 뒷광고를 방치할 수밖에 없어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를 규제하는 업무에 특화된 공정위의 조직 구조상 불법 뒷광고 유튜버들을 일일이 제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극소수 유튜버들만 본보기로 처벌해 `일벌백계`한다는 게 공정위의 계획이어서 상당수는 규제 칼날을 비켜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공정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6월 개정된 후 9월 본격 시행을 앞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은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의 게시물을 광고비를 받고 제작한 경우 광고 사실을 명확히 표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법 개정 이후에도 유명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수천만 원의 홍보비를 받은 신발을 "힘들게 구했다"고 소개했다가 뒷광고가 탄로 나며 논란에 불이 붙었다. 구독자 130만명의 유튜브 채널 `애주가 TV`의 참PD가 다른 유명 유튜버들의 뒷광고를 폭로하며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됐다. 소속 유튜버 300여 명을 통해 구독자 1억여 명을 확보하고 있는 `샌드박스네트워크`는 논란이 불거진 뒤 "일부 영상에 유료광고 관련 표기 문구가 누락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그 뒤로 뒷광고 사실을 시인했거나 추가로 의혹이 제기된 유명 유튜버가 수십 명에 달한다.
5. 공회전하는 `맥스터` 공론화委…정부가 만든 `5원칙`도 안지켰다
대통령정책委가 만든 `공론화 5대원칙` 적용해보니
① 공론화 적합성 안따지고 출발
② 반대파 빠지고 찬성파만 참여
③ 회의록 일부만 공개 신뢰저하
④ 공론화 위원 전문성교육 없어
⑤ 소통부재로 결과에 반발만
공론화후 81% 찬성 결론에도...환경단체 반발에 정부 `머뭇`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증설을 둘러싼 갈등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공식적인 `공론화` 절차까지 밟았지만 시민·환경단체들이 이를 수긍하지 않고 있는 데다 정부는 또다시 "추가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결론 발표를 늦추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회 차원에서 공론화 과정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자는 목소리까지 내놓고 있다. 유명무실한 `공론화의 덫`에 빠진 가운데 기존 월성 원전 맥스터 포화 상태를 막기 위한 증설 `골든타임`이 8월 말로 당장 코앞에 다가온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가 객관적 기준이 전혀 없는 우리나라 공론화 절차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매일경제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직접 연구해 작년 12월 만든 `공론화 위원회 발전방안 보고서`를 입수해 보고서에 나온 5가지 공론화 기준을 이번 월성 공론화 과정에 적용해 문제점을 살펴봤다. 그 결과 △공론화 준비 단계 △시민참여단 대표성 △투명한 회의 내용 공개 △전문성 있는 교육 △찬반 진영 간 소통 등 5개 원칙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 코로나 집단감염 `전광훈 책임론`…`재구속` 靑청원 25만명 넘어
전 목사측 "자가격리 위반안해"
부인·비서도 코로나 확진 판정
추미애, 검찰에 엄정대응 지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오후 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했다. 전 목사는 마스크를 내리고 휴대전화를 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 목사 측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300명 이상 집단감염 책임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전 목사 보석 취소와 재구속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25만명을 넘었지만 당사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조만간 열릴 예정이던 법원의 전 목사 보석 취소 심리도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7. 현대제철, 세계 첫 고로 청정밸브…오염물질 97% 줄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가보니
길이 223m 거대한 파이프
1~3고로 오염물질 빨아들여
네덜란드와 협업해 첫 적용
"환경오염 논란 종식 기대"
현대제철 직원들이 지난 13일 당진제철소의 고로 주변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속 노란색 파이프가 고로 오염물질을 줄여주는 `가스 청정 밸브`다. [사진 제공 = 현대제철]
지난 13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여기저기 거미줄처럼 뻗은 컨베이어벨트와 빼곡히 자리 잡은 네모반듯한 공장 건물 사이로 80m 넘게 우뚝 솟은 고로가 보였다. 고로는 쉴 새 없이 열을 내뿜으며 컨베이어벨트가 옮겨 오는 철광석을 열풍으로 녹이고 있었다. 고로 외부에 여기저기 설치된 노란색 파이프들 중 유독 두껍고 수평과 수직으로 길게 뻗은 파이프가 눈에 들어왔다. 가장 최근에 설치돼 다른 구조물보다 깨끗하게 보이는 직경 1.5m, 길이 223m 규모인 이 거대한 파이프는 현대제철이 지난해부터 고로의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집중 개발한 `1차 안전밸브`다. 공식 명칭은 안전밸브지만 기능은 `가스 청정 밸브`인 이 파이프는 고로가 배출하는 오염물질을 92~97% 저감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설비다.
17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회사는 고로가 특정 작업 중 가스와 함께 배출되는 대기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이 밸브를 지난해 말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국제 특허 출원과 유럽 특허 등록을 마쳤고, 당진제철소 1~3고로에 모두 설치했다. 지난해 환경단체들의 문제 제기로 고로 브리더에 대한 오염물질 배출 논란을 겪은 뒤 즉각 네덜란드 엔지니어링 기술 회사인 다니엘리 코러스(Danieli Corus)와 협업에 착수한 덕분이다.
8. 이재용 `비메모리` 성과…삼성, IBM 핵심칩 만든다
IBM 차세대 서버용 CPU
화성 `EUV` 사업장서 생산
개발 단계부터 양사가 협업
퀄컴이어 IBM도 `7나노` 고객...글로벌 1위 TSMC 추격 발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말 삼성 반도체 온양사업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 `극자외선(EUV) 7나노 공정`을 활용해 미국 IBM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위탁 생산한다. 7나노 기술 부문에서 퀄컴에 이어 IBM도 핵심 고객으로 유치하며 파운드리 세계 1위인 대만 TSMC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작년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비전을 발표한 후 파운드리 사업에 힘을 쏟아왔는데, 그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있다.
IBM은 17일(현지시간) 차세대 서버용 CPU인 `파워10`을 공개하고, 이 제품을 삼성전자 최첨단 EUV 기반 7나노 초미세 공정을 통해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내 EUV 전용 생산라인인 `V1`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파워10은 IBM 시스템반도체 가운데 최초로 7나노 공정을 적용한 제품이다. IBM은 2021년 하반기 파워10을 적용한 서버를 출시할 계획이다. 파워10은 두 회사의 설계·생산 기술이 합쳐져 탄생했다. 두 회사는 2015년 업계 최초로 `7나노 테스트칩` 구현을 발표하는 등 이 부문에서 10년 이상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차세대 CPU도 개발 단계부터 두 회사가 힘을 합친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 기술을 갖춘 IBM이 삼성전자 생산 기술을 통해 서버용 CPU의 진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IBM 파워10은 삼성전자 EUV 7나노 공정을 적용해 파워9보다 전력효율이 최대 3배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9. LG화학 배터리 매출비중 37%…과감한 투자로 역대 최고 경신
상반기에만 매출 5조원 넘어
"향후 2~3년이 韓배터리 산업
미래 경쟁력 좌우할 중대고비"
신학철부회장
LG화학 배터리 부문이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LG화학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13조6460억원 중 배터리 부문 매출이 5조840억원으로 37.2%를 차지했다. 2018년 24.4%와 비교하면 불과 2년 만에 12.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영업이익 7775억원 중 배터리 부문은 1037억원으로 13.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터리 사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LG화학 전통 주력 부문이었던 석유화학 비중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석유화학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61.2%였지만 지난해 55.3%, 올해 상반기에는 49.3%까지 떨어졌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누적 점유율이 24.6%로 4월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 부문에 과감한 투자가 이어졌다. LG화학은 폴란드와 중국 소재 자동차 배터리 공장 증설에만 상반기에 1조714억원을 투자했으며 자동차 배터리를 포함한 2차전지 부문 생산능력은 14조원 규모로 작년 동기 대비 57.0% 증가했다.
10. 두달만에 또 병원行…아베 건강이상설 확산
휴가중 게이오대 병원 방문
7시간 30분 검진 후 귀가
여당서도 "사임 시야에 넣어야"
"정치적 공백 올수도" 긴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가 17일 도쿄 게이오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마치고 사택에 돌아오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휴가를 내고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가 이날 도쿄 게이오대 병원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총리실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건강관리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휴가를 이용해 당일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밀 검진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검사를 또 받아 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설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게이오대 병원에서 6개월에 한 차례 정도 정밀 검진을 실시하는데, 최근에는 6월 13일에 받았다.
이날 7시간 30분가량 병원에 머문 아베 총리는 오후 6시 20분께 귀가하면서 기자들 질문에 "수고했다"고만 말하고 도쿄 시내에 있는 사택으로 들어갔다.아베 총리는 이날부터 이틀간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통신은 "코로나19 대응 장기화 등으로 총리의 건강을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여당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이 타이밍에서 진료는 억측을 부를 듯하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집무실에서 피를 토했다는 소문이 보도될 정도로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 지난 4일 발매된 사진 전문 주간지 `플래시`는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吐血·피를 토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토혈 문제에는 즉답을 피한 채 아베 총리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아베 총리의 몸 움직임이 느려지는 등 많이 지쳐 있는 것 같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일본 TBS 방송은 "아베 총리의 걸음걸이가 느려졌다"면서 총리가 관저 현관문을 들어와 기자들이 기다리는 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기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하기도 했다.
집권 자민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의 한 베테랑 의원은 "총리의 사임도 시야에 넣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도 긴장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 야당 의원은 "만약 정말 건강이 안 좋은 것이라면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야당 의원은 "코로나19 감염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총리의 건강 악화는) 정치적 공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11. 자동차 왕국 위상 흔들리자…日정부 "혼다·닛산 합병을"
FT "지난해 말에 추진했지만
양사 반발·코로나에 흐지부지"
합병론 언제든 재부상할 수도
일본 정부가 `자동차 챔피언`을 만들고자 닛산과 혼다 간 합병을 적극 추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3명 말을 인용해 "지난해 말 일본 정부가 양사에 `일본 자동차 챔피언 회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혼다와 닛산이 합병 계획을 즉각 거부한 데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쳐 이 사안은 흐지부지됐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와중에 일본 차 산업의 우위가 사라지고 있다는 공포가 일본 정부가 주도하는 합병안에 힘을 실어줬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 정부는 닛산·르노 동맹을 살리지 못하면 자동차 산업을 도요타와 혼다라는 양강 체제로 재편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합병론은 아베 신조 정권에 있는 보호주의자 참모가 꺼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닛산·르노 동맹이 2018년 카를로스 곤 회장 체포 이후 완전히 망가져서 결국에는 붕괴될 것이고 일본 차 산업 전체에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해왔다"고 지적했다.
혼다와 닛산 간 합병론은 상황 변화에 따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산업계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지면 이 계획이 다시 추진력을 얻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닛산자동차는 올 2분기 2855억엔(약 3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주가는 작년 말 대비 6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 정부가 혼다에 자금을 지원하면 닛산을 인수할 수 있다는 시장 관측이 힘을 얻는 이유다.
12. 수출·내수 동반 추락…침몰하는 일본 경제
2분기 日GDP `연간기준` -27.8% 사상 최악
4월 긴급사태선언 여파로
수출 -18.5%·내수 -4.8%
올해 성장률 -4.5%로 하향
코로나 나흘째 1000명....하반기도 회복 장담 못해
일본 경제가 지난 2분기 -27.8%(연율 기준)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내놓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와 수출이 동반 추락했기 때문이다. 일본 GDP 항목은 개인소비와 설비투자, 공공투자 등을 포함한 `내수`와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외수`로 나뉜다.
마이니치신문은 "긴급사태 선언으로 개인소비가 크게 하락하고 수출도 급감하면서 내외수가 모두 완패했다"고 설명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은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5월 일본 전역에 내려진 긴급사태 선언으로 경제가 인위적으로 멈추게 되면서 심각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4월 7일 도도부현 7곳을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같은 달 16일 일본 전역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긴급사태 선언은 5월 25일 전면 해제됐다. 해당 지시에 따라 외식, 여행, 여가 활동 분야 등에서 지출이 급감하면서 개인소비가 8.2% 줄어든 탓에 피해가 커졌다. 또 다른 핵심 항목인 기업설비투자도 2분기 만에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례없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하늘길마저 닫히면서 수출도 18.5%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최악의 실적 부진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 자동차 업계도 타격을 받았다. 동시에 3월 초부터 갑작스레 진행된 입국제한 조치로 방일 관광객의 소비는 거의 `0`이나 다름없는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하반기에도 암울한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블룸버그재팬은 신케 요시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빌려 "7~9월에는 10% 넘는 경제 성장(연율)이 전망되지만 이번 침체를 모두 커버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경제가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고려해 올해 성장률을 이미 대폭 낮춰 잡았다. 앞서 내각부는 1월 2020회계연도 실질 GDP 성장률을 1.4%라고 밝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자 -4.5%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수치는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작성된 1995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13. 트럼프-바이든 다시 초접전…해리스 돌풍에 美보수 결집
美대선 전당대회 개막
바이든 50%, 트럼프 46%
경합주에서는 1%P차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막내아들 배런이 16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전용기를 타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AP = 연합뉴스]
미국 대선 레이스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인 전당대회 시즌이 막을 올렸다.
민주당은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공화당은 24~27일 각각 버추얼 방식을 혼용해 위스콘신주 밀워키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두 정당이 대선후보를 옹립하는 전당대회는 TV 토론과 함께 대선전의 백미로 꼽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소 흥미가 반감된 상태에서 열린다.
전대 시즌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이 위기감 속에서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공동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50%)과 트럼프 대통령(41%) 간 격차는 9%포인트로 전월(11%포인트)보다 소폭 줄었다.
11개 경합주에서는 49%대 42%로 7%포인트 차이인데, 이는 오차범위(±3.28%포인트)에 걸쳐 있다. WSJ·NBC 조사는 9~12일 전국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역시 이날 발표된 CNN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50%)과 트럼프 대통령(46%) 간 지지율 차이가 4%포인트에 불과했다. 15개 경합주로 한정하면 지지율 차이가 1%포인트로 사실상 초접전 양상이다. 지난 6월 같은 기관 조사에서 전국 지지율이 무려 14%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맹추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CNN은 6월에 비해 남성, 35~64세 연령층, 무당파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또 공화당 지지층 중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비율이 8%에서 4%로 줄어들면서 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는 12~15일 전국 성인 11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오차범위는 ±3.7%포인트다.
두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CNN 조사에서 해리스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41%로 비호감도(38%)보다 소폭 우세했고, 57%는 해리스 후보가 부통령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선전이 본격화하면서 양당은 우편투표 문제를 놓고 치열한 샅바 싸움을 시작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루이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에게 24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우체국 조직과 운영상 변화가 우편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겠다는 엄포다.
14. 고마워요 언택트" 김범수 주식가치 8조, 이재용 제쳤다
코로나發 주식부자 지각변동
언택트 서비스 이용 급증에
올 카카오 주가 136% 급등
김범수 지분가치 4.7조원↑
코로나19 사태 이후 불어닥친 비대면 바람이 국내 주식 부자 판도마저 바꿨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보다 더 주식부자로 올라섰다.
17일 매일경제가 김 의장과 이 부회장 보유 상장사 지분을 집계한 결과 14일 종가 기준 김 의장 보유 지분 평가액은 8조1356억원으로, 이 부회장 보유 지분 평가액(7조7452억원)을 3904억원 앞섰다. 김 의장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주식은 카카오 지분 25.5%다. 그는 개인 명의로 직접 카카오 지분 14.2%를 보유하는 한편 100% 지분 보유 개인투자사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카카오 지분 11.3%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 계열사 총 6곳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 지분 17.3%(평가액 4조516억원)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지분 0.7%(2조4372억원), 삼성SDS 지분 9.2%(1조2027억원),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1.5%(375억원), 그리고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지분을 각각 0.1%씩 83억원, 78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두 사람의 상장사 지분 가치는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이 부회장 보유 상장사 지분 가치는 7조3518억원으로, 같은 기준 김 의장 보유 지분 가치 3조4450억원 대비 두 배가 넘는 액수였다.
15. 버핏이 탐낸 플랫폼株·디지털 융합한 헬스株…글로벌 증시 이끈다
반전 스토리 쓴 IT·반도체
에릭슨 5G장비 부각 주가 25%↑
엔비디아 AI시대 폭발적 수요...AMD `가성비 칩`으로 매출 쑥
언택트 시대 플랫폼주
가치투자 고집 버크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 44% 애플로 채워...신생플랫폼 도큐사인 등 주목
새 성장모델 구독경제
구독경제시장 올 600조원 전망
어도비 연평균 22%성장 지속...MS 클라우드 구독 변신 성공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생활 패턴은 물론 가치관까지 변화를 가져왔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보편화되고, 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나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고, 환경과 건강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됐다. 주식시장에 종목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변화를 선도하는 성장주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런 쏠림 현상이 미국 시장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장세를 `신(新)니프티50(피프티)`로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국내 증권사들이 꼽은 `신니프티50`는 어떤 종목일까. 국내 6대 증권사(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가 추천하는 미국 증시의 `신니프티50`를 모아봤다.
◆ 빅데이터·AI·5G는 반도체로 구현
`니프티 피프티`라는 이름에 가장 걸맞은 산업이 반도체다.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할 때 반도체는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한번 실패한 뒤 다시 성공 스토리를 쓰는 종목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갖춘 기업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에릭슨이다. 1990년대 휴대폰 시장 세계 2위 업체였던 에릭슨은 삼성과 LG에 밀려 21세기 들어 꾸준히 쇠퇴했지만 5세대(5G) 장비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미국이 화웨이를 제재하면서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해 올해 들어 에릭슨 주가는 24.69% 상승했다.
엔비디아 또한 반전 스토리를 쓴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세계 1위 업체다. 2000년대만 해도 그래픽 카드는 고사양 게임을 돌릴 때나 필요해 수요가 제한적이었지만 인공지능(AI)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해야 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AMD도 반전에 성공했다. AMD는 2000년대 중반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면서 `부동의 1위` 인텔을 위협했다. 하지만 인텔이 `코어` 시리즈를 내놓는 동안 AMD는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2006년 AMD 주가는 40달러를 웃돌았지만 2012년 1달러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다. AMD는 2014년 리사 수 박사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뒤 급격히 반등하기 시작했다. 2017년 인텔과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절반인 CPU `라이젠`을 선보이면서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하기 시작했다. AMD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급등해 1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놀라운 반전이다. 올해 AMD 주가는 78.5% 올랐다.
◆ 언택트 생활은 플랫폼 기반 위에서
지난해 5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의 멘토로 불리는 찰리 멍거 부회장이 놀라운 선언을 하나 했다. "우리가 보유한 기업들이 구글 광고를 쓰고 있는데 앉아서 손만 빨고 있었다. 부끄럽고 속죄하고 싶다. 속죄의 결과 애플에 투자했다." 실제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그 뒤로도 애플 지분을 늘려 지난 2분기 기준 포트폴리오 가운데 44%를 애플로 채웠다. 실제로 1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시가총액 상위 5개사는 모두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도 버크셔 해서웨이와 생각이 일치한다. 이들은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페이스북과 같이 이미 시장을 지배하는 플랫폼 기업뿐만 아니라 신생 플랫폼 기업 역시 투자 리스트에 올리고 있다. 트레이드데스크 세일즈포스 쇼피파이 패스틀리 도큐사인 등이 대표적이다. 남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범한 전자상거래 업체 메르카도 리브레도 기관투자가들은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 떨어져 있는 시간을 채우는 콘텐츠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469조원에서 올해 약 6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는 구독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대표 기업이다. 음원 스트리밍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한 드라마·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도비 역시 2011년 기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판매 모델에서 클라우드 기반 구독 모델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도 회사 순익은 전년 대비 42% 감소했으나 3년 만에 거의 100% 구독 모델로 전환했다"면서 "2015년부터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연평균 22% 이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구독형 수익 모델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소프트웨어를 CD로 판매하는 대신 고객을 구독자로 만들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에 집중했다. 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을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매출 비중은 약 31.0%를 차지했다.
16. 고객보호·IB수익성 강화…"IBK證 두 토끼 잡겠다"
서병기 대표 취임후 첫 경영목표
준법감시·CCO 감시체제 구축
코로나에도 상반기 이익 445억
IBK투자증권이 서병기 대표이사(사진) 취임 후 첫 경영 목표로 `고객 신뢰`와 `수익 창출`을 내걸었다. 최근 잇단 부실 사모펀드 사태로 소비자 보호가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강화와 함께 소비자 보호 관련 조직 강화에 나선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준법감시인 산하 금융보호팀을 본부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준법감시인이 겸직하던 최고고객담당책임자(CCO) 업무도 금융소비자보호본부로 이동했다. 준법감시인의 내부 통제 업무와 대외 업무인 소비자 관련 업무를 분리해 상호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17. 가치주펀드 흉년에도…신기술株 담은 상품 빛났다
신영밸류고배당 등 대표 펀드
올 들어 마이너스 수익 낼 때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 35%↑
핵융합 장치 등 신산업에 베팅
저평가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가 운용 전략에 따라 수익률이 양극화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가치주 투자의 대명사로 불리던 정통 가치주 펀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새로운 투자 콘셉트로 무장한 가치주 펀드가 빛을 발하고 있다. 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치주 펀드 수익률은 3.3%에 불과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2.79%)에 한참 못 미치는 부진한 성과다.
특히 한국밸류10년투자(-3.7%), KB밸류포커스(-3.4%), 신영밸류고배당(-0.3%) 등 설정된 지 오래됐고 규모도 큰 대표 가치주 펀드들 수익률이 저조한 편이다. 2003년 설정된 신영밸류고배당은 설정액이 1조9500억원에 달해 국내 가치주 펀드 중 설정액 1위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폭락을 미처 다 회복하지 못하면서 올해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영밸류고배당은 이달 초까지 -7.4%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었으나, 8월 들어 국내 증시 랠리에 힘입어 기준가가 7% 이상 오르며 13일 기준 연초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다만 같은 기간 코스피가 8.3% 오른 것에 비해 상승률은 지수보다 낮았다.
반면 같은 가치주 펀드인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는 올 들어 35%의 높은 성과를 올렸다. 1년 수익률은 61.7%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네 번째로 높다. 그 외에 KTB VIP밸류연금저축, 유경PSG액티브밸류, 한국밸류10년투자파이오니아 등이 모두 올 들어 높은 성과를 올렸으며 장기 수익률도 양호한 상황이다.
이들 펀드의 공통점은 단순히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기업을 담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된다는 것이다. 수익률 차이는 주로 업종에서 갈렸다. 전통적인 가치주 펀드들은 자동차, 철강, 금융, 에너지 등 구경제 업종에서 저평가된 종목을 담은 반면 고수익을 올린 가치주 펀드는 주로 미래 성장성 있는 업종의 중소기술 회사나 소비재 회사에 투자했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가 보유한 종목에는 아미코젠(제약용 특수효소), 리노공업(반도체 검사용 소켓), 다원시스(핵융합 전원 장치) 등 유망 업종 관련 기술 보유 업체가 다수 포함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 운용매니저는 "이들 대부분 업종 전망과 보유 기술 등을 고려해 매입한 뒤 7~8년 보유한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가치주 펀드는 지지부진한 성과 탓에 5년간 7조9000억원 거금이 빠져나가면서 현재 전체 운용설정액이 6조원을 밑돌고 있다. 통상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는 배당 성향이 높은 고배당, 가치주의 수혜를 노릴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오히려 금리가 낮은 만큼 미래 성장성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져 현재 가치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 것이 성장주 랠리를 이끌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가치주 투자라고 해서 주가 밸류에이션만 보면 사양 산업에 투자하게 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며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방향으로 가치 투자 개념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18. 학군·역세권…`집주인 甲 지역` 속속 월세전환
임대차3법 시행 후폭풍
서초·노원 일부 월세>전세
명문학군 월세 증가세 뚜렷
"전세 줄고 월셋값 점점 상승"...세입자 주거부담 가중에 한숨
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가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된 이후, 학군·역세권 등의 이유로 세입자들이 몰리는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전월세 수요가 많아 집주인들이 뚜렷하게 `갑(甲)` 위치에 있는 단지들의 경우, 월세 비중이 전세를 추월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인기 수요 지역에선 상대적으로 을(乙)인 세입자가 월세 전환을 쉽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이 같은 월세 증가 현상 심화는 세입자의 주거 부담을 더 증가시킬 것이란 염려가 나온다.
1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을 골자로 한 임대차법이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된 이후 서울 내 30여 개 단지에서 월세 매물이 단지별로 각각 5~30%가량 증가했다. 아실은 인터넷 사이트를 기반으로 전월세 매물을 매일 업데이트하는데 전세는 100% 임차보증금 형태의 매물이며, 월세는 반전세를 포함한다.
19. 거래 얼어붙어도…서울 신축 잇단 신고가
8월 서울 아파트 거래 382건
고덕 그라시움 84㎡ 2억↑
마래푸 등도 신고가 경신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매매 거래가 위축됐지만 준공 5년 이내 서울 새 아파트 단지들에선 신고가 거래가 계속 나오고 있다. 2030세대 실수요자들의 신축 선호 현상이 여전한 데다 최근 주택 조정기에도 신축 단지는 계속 오르면서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인식이 생긴 탓으로 풀이된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 84㎡ 매물이 17억원(7월 17일 거래)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 면적(84㎡) 기준 강동구 최고 거래가이며 이전 실거래가(6월 10일) 14억9500만원보다 2억원가량이나 오른 가격이다. 앞서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 매물 역시 지난 7월 17억1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성동구 힐스테이트 서울숲리버 84㎡도 15억5000만원으로 같은 달 신고가에 거래됐다.
20. 다세대·연립주택에 몰리는 매수세…7월 거래량 12년 만에 최다
5월 이전에는 월 5천건 밑돌다가 7월에 7천건 돌파
아파트 규제 강화되자 저렴하고 규제 덜한 다세대·연립주택 주목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다세대.연립주택
최근 집값 상승이 계속되고 전셋값마저 크게 오르면서 아파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다세대·연립주택으로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총 7천5건으로, 2008년 4월(7천686건)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량이 7천건을 넘긴 건 1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1∼5월 3천840건, 4천800건, 3천609건, 4천61건, 4천665건으로 5천건을 밑돌았으나 6월 6천328건으로 크게 증가한 뒤 지난달 7천건도 넘겼다.
7월 계약분은 신고기한(30일)이 아직 열흘 이상 남아 있어 지난달 매매 건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구별로는 은평구 814건(11.6%), 강서구 798건(11.4%))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많았고, 이어 양천구(500건·7.1%), 강북구(434건·6.2%), 구로구(379건·5.4%), 송파구(377건·5.4%) 등의 순이었다.
용산구 한남동 일대 다세대주택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 급증한 것은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함께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라를 계약한 이모(35)씨는 "아내 직장과 가까운 곳에 신혼집을 알아보다가 이쪽 아파트는 전세도 너무 비싸 도저히 엄두가 안 나 빌라로 눈을 돌렸다"며 "신축 빌라에 위치도 괜찮고 매매가격이나 전셋값이나 큰 차이가 없어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다세대·연립주택으로 눈을 돌린 투자 수요도 있다.
6·17대책에서 정부가 규제지역의 3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했으나 다세대·연립주택은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여전히 전세 대출을 통한 `갭투자`가 가능하다.
또 7·10대책에서 주택 임대사업 등록제도를 대폭 손질하기로 했지만, 다세대주택, 빌라, 원룸, 오피스텔 등은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투자 수요가 옮겨갈 가능성도 크다.
실수요·투자수요가 함께 몰리며 다세대·연립주택 가격도 오르고 있다.
21. 보툴리눔균주 한국서 찾았다?…"대웅 주장은 닭똥같은 이야기"
ITC불공정조사국 의견서 단독입수
대웅제약이 보톡스 균주 도용
ITC 예비판결 이의신청 일축
"양사균주 연관은 과학적 증거
균주 쉽게 구할수있다는 주장...야바위 게임과 같은 것" 비판
보툴리눔 균주를 한국 땅(용인시 포곡읍 개천변)에서 찾았다는 대웅제약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 `닭똥 같은 이야기(poultry feces story)`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이 대웅제약이 제출한 `예비판결 이의 제기 및 재검토 신청`에 대해 "예비판결을 재검토할 필요가 없다"는 공식 의견서를 지난달 28일 ITC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6일 ITC가 대웅제약이 소송 원고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훔쳐 자사 보톡스 제품 `나보타`를 만들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예비판정을 내린 뒤 같은 달 19일 대웅제약이 이의를 제기했는데 ITC 불공정수입조사국이 이를 일축한 셈이다.
22. 첨단바이오법의 배신…`기존 약도 재허가 받아라`
28일 첨단바이오법 시행
바이오산업 힘 실어준다더니
인보사·메디톡신 허가취소후
안전강화 명분 규제만 줄줄이
환자장기추적관리 의무화 등
독소 조항에 업계 전전긍긍
"정부 고시와 시행령 만들때...우리 의견 수용 안해" 불만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첨단재생의료 및 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 법률(첨단바이오법)`이 과잉 규제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바이오 업계에 또 다른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당초 바이오의약품의 신속한 개발 등을 위한 규제 완화에 무게중심을 뒀던 첨단바이오법에 지난해 품목허가가 취소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사태 후 안전관리 강화를 명분으로 신규 규제가 대거 추가되면서 원래 의도와 달리 변질됐기 때문이다. 오는 28일 첨단바이오법 시행을 앞두고 바이오 업계가 기대보다는 커다란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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