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품에서 문제가 생기면 다음 시제품에서 해결하면 된다는 게 일론 머스크의 철학이다. 성공하지 못해도 다음 테스트가 있다. 그는 이미 12번째 시제품(SN12)을 만들고 있다."
로버트 주브린 화성협회(Mars Society) 회장(박사)은 제30차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를 위해 진행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스타십이 궤도에 도달할 확률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국민보고대회는 `비욘드 그래비티(Beyond Gravity), 항공우주 강국을 향한 비상(飛上)`을 주제로 오는 17일 오전 서울신라호텔에서 진행되며, 네이버TV로 생중계된다.
주브린 박사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인물이다. 머스크 CEO가 50년 내에 화성에 100만명을 이주시키고, 이를 위한 우주선 스타십을 개발하고 있는 배경에는 주브린 박사의 조언이 자리하고 있다.
주브린 박사가 만든 `화성 협회(Mars Society)`는 화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화성 탐사의 구체적인 방안을 연구해왔다.
주브린 박사는 스페이스X가 개발중인 `스타십`이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십은 인간을 화성에 보내기 위한 유인 우주 왕복선이다. 스페이스X가 지난 3일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기지에서 발사한 스타십 시제품 SN10(시리얼넘버 10)은 착륙 후 몇분만에 폭발했다. 스타십 시제품이 시험발사 과정에서 폭발한 것은 지난해 12월의 SN8, 지난달의 SN9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머스크 CEO와 종종 만나 대화를 나누곤 하는 주브린 박사는 "미국 텍사스 보카치카에 있는 스페이스X 전용 발사기지에서 스타십이 한달에 1대씩 제작되고 있다"면서 "머스크는 스마트한 장점이 있지만 그보다 터프하다는 게 더 큰 장점이다. 이같은 추진력을 이용해 스타십이 궤도에 도달할 확률은 내년 50%, 2023년 90%, 2024년 100%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스타십 프로젝트는 향후 우주탐사에 있어 혁명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주브린 박사의 시각이다.
그는 "우주 궤도로 발사체를 발사하기 위한 비용은 1950년대에만 해도 막대했지만, 1970년대 들어 1kg 당 1만달러로 내려갔다. 그러나 이후 2010년까지 40여년간 발사 비용은 내려가지 않고 정체돼 있었다"며 "2010년 머스크의 `팰컨` 로켓 시리즈가 나온 뒤로 발사비용은 이보다 5분의 1 수준인 1kg 당 2000달러로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타십은 100% 재활용이 가능하면서도 팰컨보다 더 많은 사람과 짐을 실을 수 있다. 이는 우주 발사비용을 1kg 당 200~400달러 수준으로 낮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브린 박사는 생각하는 인류가 화성에 가야할 이유는 △과학 △도전 △미래 등 3가지를 꼽았다. 우선 과학적인 이유로는 초기 지구에서 생명이 등장한 현상이 화성에서도 발생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명 기원의 비밀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도전을 위한 이유로는 1960년대 `아폴로 키즈`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1960년대 아폴로 시대 동안 과학자가 2배로 늘었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한명"이라며 "이들이 실리콘밸리를 세웠다. 과학자·엔지니어·발명가 들이 사회의 부와 힘을 기르는 데에 기반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 거점이 화성에 생긴다면 화성에서 새로운 인간 문명이 탄생할 수 있다"면서 미래를 위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적인 화성탐사 경쟁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브린 박사는 "한국의 앞선 원전산업을 바탕으로 우주에서 핵에너지를 공급하는 반응로를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는 화성 탐사계획에서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매우 핵심적이고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서도 우주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기성세대들이 똑똑한 한국 젊은이들에게 `우주 탐사가 하고 싶으면 미국에 가야 한다`고 말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재들이 한국 우주분야에서 일하고 연구하게 만드는 것이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기사에 담지 못한 주브린 박사의 인터뷰 영상은 세계지식포럼의 웨비나 플랫폼 `날리지스트림(Knowledge Stream)`에서 만날 수 있다. 날리지스트림은 세계지식포럼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0. 차에서 왜 내렸나"…남아공 사파리서 사자 먹잇감 된 20대 남성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한 야생동물보호공원에서 20대 남성이 수컷 사자 두 마리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야생동물 추적 전문가인 말리봉궤 음필라(27)가 지난 6일 코끼리와 사자 등 야생 동물들을 추적하다가 수컷 사자 두 마리에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는 마라켈레 국립공원 내 마라바타 럭셔리 산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음팔라는 지프차를 타고 치타의 흔적을 추적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그가 차에서 내린 것이 화근이었다. 사파리 가이드들에게 조언을 해주기 위한 도보 수색을 시작한 것이다.
사파리에서는 안전을 위해 절대 차에서 내리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음팔라는 이를 무시하고 내렸다 변을 당한 것이다.
음팔라는 사파리 내 다른 운전자에 의해 발견 됐다. 그는 "두 사자가 사람을 먹잇감처럼 다루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사자 두 마리를 즉시 사살했다.
0. 홍남기가 판 의왕 아파트 올 들어서만 8% 올랐다
월판선·GTX 수혜 기대감에
구도심 내손동 주도 상승세
호가 급등하자 거래는 둔화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서만 8.04%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접근성이 수월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과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건설사업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 기대감에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왕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13년 이 지역 소재 아파트를 샀다가 작년 말 1주택자가 되기 위해 해당 집을 처분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연초부터 3월 첫째주까지 9주 동안 8.04%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 2.36% 올랐던 것과 비교해 올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특히 올해 1월 셋째주부터는 매주 1% 안팎 상승률을 이어갔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금정역, 지하철 1호선 의왕역 주변에 세로로 길게 뻗은 의왕시는 기존 지하철로도 서울 도심 접근성이 용이했는데, 월판선 건설사업으로 송도~강릉 간 동서축 철도가 연결되면 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월판선은 경기도 시흥시의 수인분당선 월곶역에서 광명, 안양, 과천을 거쳐 성남시 분당구의 경강선 판교역까지 잇는 수도권 전철 노선으로, 올해 착공해 2025년 말 개통이 목표다.
전문가들은 의왕시 아파트값 상승 원인으로 교통 호재와 정비사업에 따른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을 꼽았다. 월판선에 더해 의왕시가 GTX-C 노선 추가 정차도 요구하고 있어 GTX 수혜 기대감까지 반영됐다는 것이다. 다만 교통 전문가들은 정차역이 늘면 수도권 간 교통망을 연결하는 GTX가 저속열차가 될 수 있다며 우려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2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0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7억원대 후반~8억원대 초반에 거래되던 곳이 1년 만에 3억원 넘게 올랐다.
0. 전월세 금지법' 피한 수도권 아파트 눈길가네
수원·용인·성남 거주의무 없어
전세보증금으로 잔금대체 가능
현금 부족한 실수요자들 관심
지난달 19일 이후 입주자 모집 신청에 들어가는 수도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에 2~3년의 거주 의무기간이 부여되면서, 경기도 일부 지역과 인천시 등 실거주 규제를 피해간 단지에 청약 실수요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 입주자의 거주 의무기간 등을 규정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서울 대부분 지역은 청약 당첨 후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하지만, 경기도 일부 지역과 인천시 등은 당첨되더라도 실거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소위 `전월세 금지법`을 피해간 지역의 청약 당첨자는 당첨 후 해당 아파트에 전월세를 놓고 임대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는 것도 가능해 자금이 부족한 무주택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에서 이달 분양하는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포함해 4월 분양 예정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더샵 송도아크베이`, 5월 분양하는 인천 계양구 `계양1구역 재개발` 등에 자금 부담을 느끼는 청약 대기자들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 당첨되더라도 거주 의무가 없어 전월세를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 위치한 직장을 다니는 40대 박 모씨는 "대출이 꽉 막힌 상황에서 전월세로 잔금을 치르지 못하고 당첨되면 직접 살아야 해 현재 보유한 자금으로는 서울 아파트에 당첨되더라도 입주에 어려움이 있다"며 "부족한 자금으로는 수도권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에 경기도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공공택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짓는 아파트만 거주 의무기간이 있었는데, 지난달부터 수도권 민간택지에서 건설·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주택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분양가상한제는 투기과열지구 중 직전 2개월 청약 경쟁률이 5대1을 넘거나 직전 1년 평균 분양가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2배를 웃도는 등 선택 요건을 충족한 단지에 적용된다. 현재는 서울 18개구와 경기도 과천, 하남, 광명 등 3개시 13개동이 적용된다. 인천은 적용 지역이 없다.
0. 그랜저 값' 파사트, 타던 車 주면 '450만원 더 할인+중고차값'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 혜택 강화
그랜저 값인 3600만원대로 구입
5년15만km 보증, 유지비 부담↓
신형 파사트
타던 국산차 반납하면 제값에 팔아드리고 추가로 450만원도 할인해드려요"
폭스바겐코리아가 중형 세단 신형 파사트 GT 구매자에게 기존보다 150만원 많은 450만원을 추가 할인해주는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Trade in program)`을 이달 말까지 적용한다.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은 폭스바겐 딜러사에 기존에 타던 차의 처리를 맡기면 신차 구매 때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폭스바겐 차량 구매자 입장에서는 중고차 딜러를 직접 상대할 필요없이 타던 차를 제값에 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신차는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꿩 먹고 알 먹는` 프로그램이다. 딜러사 입장에서는 신차 판매 기회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신형 파사트 GT 구매자가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딜러사 중고차 사업부는 해당 차의 감가를 산정한다. 제휴를 맺은 중고차 매매업체 5~12곳을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한다.
신형 파사트 GT 구매자에게 가장 높은 제시 가격을 제시하고 거래 승인 여부를 확인한다. 거래하기로 결정되면 폭스바겐 신차 출고와 동시에 중고차 이전 절차를 진행한다.
대상 차종은 수입차·국산차 차종에 상관없이 연식은 2011년식 이하, 주행거리는 16만5000km 이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중고차 입찰 최고가에 450만원 추가 할인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까지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신형 파사트 GT 구매자에게 30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줬다. 이달에는 450만원으로 할인금액을 늘렸다.
신형 파사트 GT 가격(개별소비세 인하 적용)은 4435만~5321만원이다. 할인 프로모션과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신형 파사트 GT 프리미엄 모델을 36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현대차 그랜저 가격에 살 수 있다는 뜻이다. 5년15만km 보증 연장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타던 차를 처분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고 신차 구입비용까지 할인해주는 트레이드 인 이용률은 60~70% 수준"이라며 "중고차 판매가격이 낮다면 이처럼 높은 이용률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콤팩트 세단이나 국산차를 타다가 다음 차로 신형 파사트 GT를 사려는 30~40대가 많아 트레이드 인 혜택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3000만대 팔린 3000만원대 수입차
파사트는 1973년 첫 출시된 뒤 30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중형 세단이다. 파사트는 골프(3500만대), 비틀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폭스바겐 모델이다.
국내에는 2005년 5세대 파사트가 처음으로 상륙했다. 지난 2018년에는 유럽형 8세대 파사트 GT가 3000대 넘게 판매되며 폭스바겐의 부활을 알렸다.
신형 파사트 GT는 2018년 국내 출시된 파사트 GT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기술 혁신`을 통해 완전변경 모델에 버금가게 진화했다.
신형 파사트 GT는 2019 독일 오토모티브 브랜드 콘테스트(Automotive Brand Contest 2019) 인테리어 및 볼륨 브랜드 외관 디자인 2개 부문에서 `최고의 차(Best of Best)`로 선정됐다.
전장×전폭×전고는 4775×1830×1460mm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786mm다.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7단 DSG를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40.8kg.m, 연비는 14.9km/ℓ다.
폭스바겐 모델 최초로 통합 운전자 보조시스템인 IQ 드라이브, 지능형 라이트 시스템인 IQ 라이트, 디지털 기술 혁신을 이뤄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IB3를 탑재했다.
0. 규제 전에 받아둬야"…은행 신용대출 나흘새 1조 급증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 급증
마통 개설도 하루 2천건 넘어
DSR 규제강화·원금상환 의무
금융당국 규제전 가수요 몰려
대출금리 올라 서민부담 가중
3월 들어 시중은행 신용대출이 1조원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소폭 감소했던 신용대출이 이달 들어 다시 증가한 것은 이달 중순께 나올 금융당국의 초강력 대출 규제 예고에다 최근 주식시장 조정기에 일부 `빚투(빚을 내 투자)` 수요가 가세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자금시장에서 채권 금리가 오르고 이는 다시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경고음도 울리고 있어 주목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5일 기준 136조20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말(135조1683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4영업일 만에 1조326억원이 늘어났다. 작년 하반기 이후 급등세를 타던 시중은행 신용대출은 2월에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하면서 한풀 꺾였다가 3월 들어 다시 급등하는 모양새다.
이들 5대 은행의 신규 마이너스통장도 지난달에 이어 하루 2100건 이상씩 개설되고 있다. A은행에서는 지난 2일 283건이었던 마이너스통장 개설 계좌 수가 5일 306건으로 늘기도 했다.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세는 이달 중순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를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아두려는 수요가 몰려 생긴 현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금융기관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차주별(개인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DSR 40%가 차주별로 적용되면 개인 신용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여기에 고액 신용대출에 대해선 원금 분할 상환 의무화까지 예고했다.
앞서 작년 11월에도 금융당국이 연 소득 8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의 1억원 초과 신용대출에 대한 DSR 40% 규제를 발표했는데 이 대책이 실행되기 전 일주일 동안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1조5000억원 급증한 바 있다.
회사원 이 모씨(34)는 최근 서울 지역 중소형 아파트 계약 일자를 예정보다 앞당겨 26일까지 마치기로 했다. 결혼할 때 부모님이 마련해주신 1억원의 전세자금에 대해 자금 출처를 증빙해야 될 수 있다는 조언을 수차례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세무사와 상담한 결과 부모님이 마련해주신 전세자금도 증여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으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이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3억원도 안되는 중저가 주택으로까지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이 확대되면서 예비 주택 매수자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매매 계약 일정을 앞당기는가 하면 세무사를 찾아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경우도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27일부터 시행하기로 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현재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은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3억원 이상, 비규제지역 6억원 이상 주택 거래에만 해당되나 개정안이 시행되면 규제지역 모든 주택에 적용된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대전, 세종, 청주 일부 지역 등 69곳이다.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성남 분당·광명, 인천 일부 지역, 대구 수성구, 세종 등 48곳이다. 이에 따라 구매자들은 예금과 주식, 증여, 부동산 처분 대금 등 자금을 모두 모아 주택을 사려면 최대 15종의 서류를 직접 준비해야 한다. 규제지역이라면 1억원짜리 빌라를 사더라도 최대 15종의 서류를 챙겨야 한다.
주택담보대출만으로는 내 집 마련이 어려워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하려는 실수요자들도 혼란에 빠졌다. 특히 자금이 부족한 20~30대 신혼부부는 신용대출을 쓰지 않고 집을 마련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 자금 출처 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당국은 원칙상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넘어서는 범위의 주택 구입용 신용대출은 허용이 안 된다는 방침이다. 만약 주택 구입 목적으로 신용대출을 받으면 LTV 한도에서 이를 차감하게 돼 있다. 국토부는 생활자금용으로 신용대출을 받더라도 주택 마련에 쓴 사례가 적발되면 금융당국에 이를 통보하고 시정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 교수는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자금조달계획서를 내야 하는 상황인데 이는 사실상 주택 거래 허가제를 실시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수요 억제 위주의 규제 정책은 풍선효과를 계속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 이익챙겨 겨울잠 드는 개미들…"연말 9조 매물폭탄"
자본시장연구원 분석
수익률 클수록 연말 매도 많아
9월까지 시장수익률 10%달해
12월 개인 순매도 8~9조 전망
이미 올해 거래액 전년比 3배
대주주 요건따라 개인 거래늘면
바이오등 중소형株 변동성 우려
올해 말에 개인의 역대급 `팔자` 행진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높아진 거래대금과 시장수익률, 대주주 요건 하향을 감안했을 때 개인 매도세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매일경제신문이 자본시장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개인이 올해 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최대 9조원을 순매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는 연간(1~11월) 시장수익률과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을 활용해 과거 10년간 추세를 적용해 추정한 수치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살펴봤을 때 증시의 수익률이 높고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이 클수록 개인들의 연말 순매도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시장수익률이 5.3%를 기록하고 개인 거래대금이 1029조원에 달했던 2012년에 개인은 12월에만 3조301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장수익률이 6.5%에 달했던 2015년에도 12월에 1조6230억원을 순매도했고, 22.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2017년에도 연말 5조212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해에도 시장수익률이 1.1%를 기록하자 연말 4조8440억원을 순매도했다. 2017년과 지난해에는 대주주 요건 하향도 순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개인의 12월 순매도 규모가 8조~9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거래소에서 투자자별 순매도액이 확인 가능한 1999년 이후 연말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높은 시장수익률과 대주주 요건 하향으로 매도세가 펼쳐졌던 2017년(5조2120억원) 수치가 12월 기준 개인 최대 매도액이었다.
올해 말에 대량의 순매도세가 예상되는 건 개인이 하락장에서 `동학개미운동`으로 높은 수익률과 거래대금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시가총액 가중평균 시장수익률은 10.3%에 달한다. 개인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3079조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1~9월 거래대금(1078조원)을 훨씬 앞질렀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대금과 시장수익률이 높았을 때 매도했던 개인투자자들의 흐름상, 종목별 3억원 보유자로 대주주 요건이 하향된다는 조건을 추가하지 않더라도 올해 말에 개인 순매도대금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향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주주 요건으로 양도세 회피 물량이 나오더라도 개인 순매도액이 9조원을 넘어설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개인이 던지는 물량을 다른 개인이 받으며 전체 개인 순매도액은 이보다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김민기 연구위원은 "대주주 요건 하향으로 순매도액이 9조원 이상으로 늘어날지는 미지수"라면서 "과거 연말(12월)에 개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는 동안 순매수한 국내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가 연말에 국내 주식시장 비중을 확대할 특별한 유인이 있지 않는 한 양도세 회피를 위한 개인 물량을 또 다른 개인투자자가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회피 물량과 관련해서는 개인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 회전율이 높았던 헬스케어 업종과 중소형주의 변동성은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헬스케어·소프트웨어 업종은 개인 순매수 비중이 높은 업종에 해당한다.
3. 부양책 협상과 거리두는 뉴욕증시…다우 0.35%↓
타결되어도 의회통과 가능성 낮아
부진한 실적 넷플릭스 7%↓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에도 신규 부양책 협상 진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과 민주당 간 부양책 내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대선 전에 의회 통과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뉴욕증시가 약세를 기록했다. 앞으로 대선까지는 이런 인식이 확산되며 부양책 협상과 증시간 상관 관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확실한 타결이 이뤄지고 의회 통과 가능성까지 담보되지 않는 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낮아진 셈이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97포인트(0.35%) 하락한 28,210.82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6포인트(0.22%) 내린 3,435.56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1.80포인트(0.28%) 하락한 11,484.69에 거래를 마쳤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48분간의 대화를 나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통화 전에 MSNBC에 협상 결과를 낙관한다고 밝혔지만 민주당과 공화당간 선거 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펠로시 의장이 본인의 역할은 하겠지만 의회 통과까지는 보장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번 협상에서 급할 이유가 없다. 자칫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로 포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경제살리기 위한 부양책 협상에서 백악관의 발목을 잡는 모습만 보이지 않는 선에서 시간끌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대외적으로 협상 전망에 낙관론을 펴지만, 실제로는 합의에 쉽게 응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부양책 협상에 견해차가 여전하다"며 민주당 측에 책임 떠넘기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백악관은 공화당 상원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선 전에 협상을 타결하지 말라"고 백악관과 계속 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상원에서 5000억달러 규모 부양책 처리가 시도됐지만 민주당 측이 당론으로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개별 종목들은 실적 발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날 마감 후 부진한 실적과 가입자 증가 실적을 발표했던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6.92% 떨어졌다. 시장 예상보다 120% 높은 수익을 발표한 스냅은 이날 주가가 28.30% 올랐다.
트위터(8.35%), 페이스북(4.17%), 알파벳(2.25%) 등은 강세를 보였고, 아마존(-1.00%), 애플(-0.54%) 등은 약세를 보였다.
4. 선박운임 급등, 수출해도 남는게 없다"
부산항 가보니…美내수물품 수요에 컨테이너선 모자라
운임 8년만에 최고로 치솟아…연말로 가면 더 오를 듯
컨테이너선 운임이 8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국내 수출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물류비용이 크게 늘어 수출을 해도 이익이 줄고 이익을 맞추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특히 미국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정책 등으로 미국발 수요가 급증해 대미(對美) 수출기업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16일 기준 1448을 기록했다. SCFI가 1400선을 돌파한 것은 2012년 7월 1421을 기록한 이후 8년여 만이다. 지난 4월 17일 SCFI가 829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6개월 만에 2배 가까이 운임이 오른 것이다.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이 크게 오른 것은 연말을 맞아 미국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5. 美, 비대해진 IT공룡 길들이기…구글 손본 뒤 페북도 때릴듯
트럼프 정부, 구글 소송 왜
美 검색시장 90% 점유한 구글
휴대폰 제조사에 대가 지급하며
앱 선탑재…경쟁기회 박탈 혐의
구글 "백화점 좋은자리 돈 내는
나이키와 뭐가 다른가" 항변
페이스북도 불공정경쟁 조사중
美 FTC, 연내 소송 제기 전망
2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구글 사무실 모습. 이날 미국 법무부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 공소장을 제출했다. [AFP = 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가 20일(현지시간) 구글을 향해 반독점 소송의 칼날을 꺼낸 것은 장·단기적으로 여러 의미를 지닌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대선을 앞두고 사회적 영향력이 막강한 구글과 유튜브를 옭아매 페이스북을 비롯해 다른 소셜미디어를 긴장하게 만들 수 있다. 이미 미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를 마쳐놓은 상태로, 연내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비대해진 정보기술(IT) 권력에 대한 정부의 문제 제기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사건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이런 문제 제기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소송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현재 청문회 절차가 진행 중인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후보자가 임명되면 공화당 중심의 대법원이 이 문제를 판단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 법무부와 11개주 검찰이 제기한 문제는 구글이 거대한 자금력을 활용해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 갤럭시 등에서 검색엔진이 먼저 노출되도록 했고 그 결과 다른 경쟁자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게 했다는 혐의다. 구글은 실제로 애플 아이폰에 먼저 검색되도록 하기 위해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삼성이나 LG 등과도 비슷한 형태로 구글 검색엔진이 먼저 노출되도록 계약을 맺어두고 있다. 법무부는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에서 검색 질의(쿼리) 중 80%가 구글에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데이터가 늘어난 구글이 더 유리해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봤다. 쟁점은 구글이 과연 `다른 검색엔진이 쫓아오지 못하도록 사다리를 걷어찼느냐`인 셈이다.
구글은 이런 법무부 주장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켄트 워커 구글 법무책임자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잘못된 법무부 소송은 소비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논리는 이렇다. 나이키가 백화점 매장 중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잘 끄는 곳에 물건을 놓기 위해 백화점에 돈을 내는 것은 경쟁을 촉진하는 행위이지 경쟁을 저해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게다가 구글은 법무부 논리가 이미 많이 검토됐지만 기각됐다고 주장했다. 캐나다와 유럽에서 법률 검토가 있었고 연방거래위원회 역시 이 논리를 검토했으나 소송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모린 올하우센 전 연방거래위원장은 2013년 이 문제를 들여다본 뒤 "경쟁을 저해한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받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무부의 문제 제기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텍사스주 검찰 등이 구글의 온라인 광고시장 독점 시비에 대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구글이 검색 비즈니스를 통해 플랫폼 위에 들어오는 사용자 숫자를 하루 수십억 명으로 늘려놓은 다음 그들의 행태 데이터를 가지고 광고시장과 연결시켰다는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구글 검색창은 해를 거듭할수록 검색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결과를 더 많이 보여줬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20일 2000·2013·2020년 버전의 구글 검색창에 `티셔츠`라고 쳤을 때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제로 취재해서 보여줬다. 그 결과 해를 거듭할수록 광고는 물론 지도나 사진, 유튜브 영상, 궁금증 등이 소비자에게 구매 충동을 일으키게 했다는 것이 보도 내용이다. 미국의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은 이 때문에 검찰이 구글에 크롬이나 디지털 광고시장을 분리해야 한다는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만일 이 소송이 이뤄진다면 법무부가 제기한 사건과 검찰 사건은 합쳐져 법원 판단을 받게 될 전망이다.
법무부의 구글 제소는 미국 정부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견제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시선도 있다. 실제로 FTC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와츠앱처럼 자신에게 위협이 될 만한 경쟁자를 조기에 인수해 경쟁의 싹을 잘라버린 혐의에 대해 1년 넘게 조사해왔다. FTC는 연말까지 페이스북을 상대로 제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게다가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소셜미디어의 면책특권(섹션230)을 없애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6. 대출규제에 떠나는 시중銀…해외점포 2배로
文정부 들어 5대 은행 점포숫자
국내 190곳 줄고 국외 810곳 쑥
대출 규제로 인한 수익 하락에
수익성 높은 신남방 진출 속도
해외 M&A 투자 2년 연속 1조
업계 `핀테크 우대` 불만도 겹쳐
현 정부 출범 이후 시중은행의 국외 점포 수가 2배 이상 늘어나며 은행들이 해당 영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을 잡겠다며 은행 대출 규제에 지속적으로 나서자 은행들이 국내 점포는 줄이고 국외 지점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하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초저금리로 국내에서 은행 영업 기반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점도 국외로 나가는 원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국외 점포 수는 1440곳이다. 2017년 말 630곳, 2018년 말 797곳에 이어 지난해 말 844곳으로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는 국민은행의 국외 금융사 인수·합병(M&A)에 따라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현지 지점이 대거 이 은행 국외 네트워크에 포함되면서 전체 시중은행 국외 점포 수가 급증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지점 현황과 정반대다. 5대 은행의 국내 점포 수는 2017년 말 4728곳에서 매년 줄어 올 9월 말에는 4538곳으로 쪼그라들었다.
은행들이 국외 점포를 대거 늘린 이유 중 하나로 정부 규제가 꼽힌다.
7. 전세대란 추가대책 놓고 홍남기-김현미 시각차
당정 경제상황 점검회의
홍남기는 추가대책 시사
김현미는 시장 관망에 무게
이낙연 `소확행위원회` 띄워
교육·주거비 절감대책 추진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당대표실로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태년 원내대표. [김호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집한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전세대란에 대한 추가 대책을 놓고 미묘한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앞서 이 대표가 당내 부동산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며 관련 정책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보인 가운데 정부가 어떤 후속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전세 시장과 관련해 "가격은 오르고 대상 물량은 줄었는데 실거래 통계는 전년 대비 늘고 있다"며 "실수요자와 서민 보호를 위한 안정화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세 시장 안정을 위해 당정 협의를 거쳐 조만간 추가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김 장관도 회의에서 전세가격 등 부동산 관련 지표와 전세난 여론 등을 보고하면서 홍 부총리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했다. 그러나 총력을 다하겠다고 한 홍 부총리와 달리 김 장관은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정책 효과를 보자는 뉘앙스에 가까워 참석자들이 두 사람 간 시각에 온도차를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8. 집값 급등 풍선효과?…1억 넘는 수입차 올해 3만대 팔려
불황에 더 잘나가는 수입차
1~9월 판매 실적만으로도
연간기준 사상최대치 돌파
판매량 1위 차는 BMW X5
21일 서울 도산대로에 위치한 수입차 매장에서 고객이 수입차를 살펴보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1억원 이상 수입차 신규 등록은 3만9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했다. [한주형 기자]
아직까지 럭셔리 브랜드 차량을 소유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의 시선이 다르다. 중저가 수입차 브랜드도 많이 나왔지만 수년씩 운행하다 보면 차량 성능에서부터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다."
7개월을 기다린 끝에 올해 초 메르세데스-벤츠 GLC 220d 4MATIC를 7000만여 원에 구입한 30대 전문직 종사자 A씨는 첫 차 선택의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남들 시선이나 품위 유지에 민감한 3040세대들이 지갑을 열면서 고급 수입차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의 신규 등록 대수는 3만9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했다. 1억원 이상 고급 수입차 판매실적이 연간 3만대를 넘어선 것은 2003년 협회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처음이다.
전체 수입차 판매실적(19만1747대) 중 1억원 이상 고급차 비중 또한 16.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억대 수입차 판매실적을 보면 메르세데스-벤츠 1만2576대, BMW 8427대, 포르쉐 5498대, 아우디 1753대, 랜드로버 915대, 마세라티 606대 등으로 나타났다.
9. K메모리 쌍두마차…낸드도 D램처럼 `초격차 신화` 노린다
메모리반도체시장 석권한 韓
세계 점유율 1위 삼성전자와
인텔 낸드 품은 SK하이닉스
D램 70%, 낸드시장 56% 장악
낸드 솔루션 경쟁력 커지고
韓 소부장기업 판로 더 늘듯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낸드사업부문을 인수하며 D램에 이어 낸드 부문에서도 `글로벌 톱2` 지위를 예약하면서 `K-메모리` 시대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 축인 D램과 낸드에서 확고한 2위로 부상하면서 다른 나라들이 범접할 수 없는 메모리 반도체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는 것.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D램 시장에서 70%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낸드 시장에서도 6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각각 42.1%와 30.2%다. 한국 기업 점유율이 72.3%나 된다. 하지만 낸드플래시는 D램과 상황이 다르다. 삼성전자가 33.8% 점유율로 압도적 1위지만, SK하이닉스는 11.4%로 글로벌 5위에 그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점유율 합계도 45%로 절반에 못 미친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 이 같은 상황은 180도 바뀐다. SK하이닉스가 낸드 4위 사업자인 인텔(11.5%)을 사들이면서 한국 기업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56.6%로 급등해 D램에 이어 낸드 부문에서도 `K-메모리`의 지배력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된다.
D램과 낸드를 합친 메모리 반도체 전체 시장 점유율도 59.7%에서 65%로 오르게 된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민감하게 움직이는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물량의 3분의 2를 한국 기업이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중앙처리장치(CPU) 등 비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지만, 인텔은 1970년 세계 최초로 D램 반도체를 발명한 메모리 반도체 원조 기업"이라며 "국내 기업이 메모리 반도체 원조 기업의 사업을 인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이 압도적인 점유율 확보에 성공했다는 것은 한국이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게 됐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K-메모리` 시대의 개막은 일자리 창출과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올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인력은 5만6022명에 달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SK그룹 편입 이전인 2011년 직원 수가 1만9600명으로 2만명이 채 안됐으나 올해 상반기 2만8609명으로 늘었다. 올 9월 말 기준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에 달할 정도로 반도체 기업들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막강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조100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는데, 이는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 중 연결포괄손익계산서를 공시한 18개사 법인세 비용 합계의 59%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8년 반도체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했는데, 역사상 단일 완성품 수출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사례는 독일의 자동차(2004년), 미국의 항공기(2013년) 등 총 6개에 불과하다.
10.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분사 검토...지동섭대표
인터배터리 행사장 깜짝 방문
분사 머릿속엔 있는데 아직 미정
美 소송관련 LG측과 물밑대화중
조지아 3·4공장 증설도 검토중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 대표(맨 왼쪽)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 행사장을 방문해 각 회사 전시장을 둘러봤다. 지 대표는 특히 LG화학 부스를 관심 있게 둘러봐 눈길을 끌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 대표가 21일 "배터리 사업 분사를 재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 대표가 LG화학과의 미국 소송전과 관련해 "(LG화학과) 대화를 지속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화 통로는 계속 열려 있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지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 행사장을 깜짝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그의 행사장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이다. 지 대표는 행사장을 방문해 LG화학 부스를 둘러보는 등 미묘한 모습도 연출했다.
행사장에서 일부 기자와 만난 지 대표는 LG화학과의 물밑 대화를 언급했다. 오는 26일(현지시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결과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최근 양사는 `갈 데까지 가보자`는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나지 않고 있다.
지 대표는 "(이번 소송은)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간 두 회사 문제이기도 하지만, 일단 K배터리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며 "빨리 해결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지속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양사의 물밑 접촉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는 상황에서 대화가 이어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진척 사항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대화하더라도 서로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지 대표는 이날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 분사에 대해 "머릿속에 있는데 구체적으로 일정을 잡은 건 없다"며 분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분사했을 때 장점도 있고 안 했을 때 장점도 있다. 분사 가능성은 재무 등에서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11. 디즈니랜드 뺨치는 초호화 중국 고속도로 휴게소…입이 쩍
중국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한 자가용 여행 등이 일상화 되면서 압도적 규모를 내세운 초호화 고속도로 휴게소들이 속속 등장해 화제다.
"디즈니랜드보다 더 화려한것 같다"는 탄성이 나올 정도다.
웨이보 등에서는 올해 국경절 연휴(1~8일) 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한 대이동이 이뤄지면서 이들 고속도로 휴게소가 큰 주목을 받았다.
21일 중국국제라디오 등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창저우의 허후 고속도로 휴게소는 유럽의 고성 또는 디즈니랜드와 같은 대형 테마파크를 연상시키는 초대형 건물이 있다.
멀리서 보면 영국의 타워브리지와 외관이 유사하기도 하다.
12. 닥터 코퍼`의 귀환…中경제 되살아나자 가격 뜀박질
중국 올 6~8월 수입물량
작년 동기比 64% 급증
구리값 28개월만에 최고
美 경기부양책 협의 진척
코로나백신 기대감도 한몫
원유와 금값도 동반 상승
닥터 코퍼(Doctor Copper)` 구리가 돌아왔다.
세계 경제 규모 2위인 중국의 경제 정상화 바람과 맞물려 구리 가격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경기 전환점을 선행해 보여준다는 이유로 시장에서는 구리를 `닥터 코퍼(구리 박사)`라는 별명으로도 부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0일(현지시간) 거래된 구리 12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2.01%(0.062달러) 상승한 파운드당 3.148달러로 마감됐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이날 구리 가격은 2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올 들어 최저 가격이었던 지난 3월 23일의 파운드당 2.120달러와 비교하면 48%나 올랐다.
구리 가격 상승의 원동력은 세계 금속 수입국 1위인 중국의 수요 증가다.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중국은 산업활동을 확대하면서 구리 수입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구리 수입량은 72만2450메트릭톤으로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6~8월 중국의 정련동과 구리제품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매든 CMC마케츠 시장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중국은 세계 최대 구리 수입국이며, 최근 국내총생산(GDP)과 산업 생산량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중국은 3분기 GDP 성장률이 4.9%라고 발표해 `V자` 경기 회복의 모습을 보여줬다.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 중국경제학자는 AP통신에 "중국 경제가 부양책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성장세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산업과 건설 분야의 활동이 계속 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기 부양책이 대선 이전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도 구리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금속서비스 업체 자너 메탈스의 분석가들은 "구리 가격은 미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와 결합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백신 소식도 추가로 긍정적인 재료가 됐다"고 말했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이처럼 구리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이 중단된 광산이 많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광산 인원 축소로 인해 내년 구리 공급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가 코로나19로 생산이 크게 위축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구리뿐 아니라 다른 원자재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5%(0.63달러) 상승한 41.4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값도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3.70달러) 오른 1915.40달러에 거래됐다.
23개 상품거래소의 가격이 취합된 블룸버그 상품지수는 0.49% 상승한 73.93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올 들어 8.6% 떨어졌으나, 올해 최저였던 지난 3월 중순과 비교하면 19.23%나 급등한 상태다.
최근 지속되는 약달러 현상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구리와 같은 상품은 시장에서 달러로 표시된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상품 가격은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13. 中, 코로나백신 6만명 접종…"큰 부작용 없다"
美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재개
중국에서 6만명에 달하는 지원자가 3상 임상시험이 마무리되지 않은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심각한 부작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며 백신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백신 생산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를 비롯한 유관 부처들은 최근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지원자 6만명이 백신을 접종했지만 큰 부작용은 없었다"며 "올해 말까지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능력은 연간 6억10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엔 생산 능력을 확대해 전 세계에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산 백신 13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백신 4종이 최종 단계인 3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약품감독국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의 공식 출시에 대해 "(제약사들이) 임상시험의 충분한 데이터와 백신의 안전성을 확보해 신청하면 최대한 빨리 비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선 유학생이나 공무원,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 단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미 시작됐고, 최근엔 저장성이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긴급 접종을 허용했다.
화이자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도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신청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사장은 "백신 효능 여부에 대한 예비 임상시험 결과는 이달 말까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백신 개발 업체 4곳 가운데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3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등이다. 모더나는 12월께 백신 긴급사용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종 임상시험이 미국에서도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14. 멕시코 찾은 외교차관보, '포스트 코로나' 경제협력 시동
김건 차관보, 코로나19 이후 고위급으로 첫 중남미 방문
한·멕 FTA 협상 '군불 때기'…현지 정부에 '韓기업 지원 데스크' 설치
김건 외교차관보, 멕시코서 포스트 코로나 경제협력 논의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멕시코를 찾아 북미·중남미 시장 교두보인 멕시코와의 '포스트 코로나' 경제협력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19∼21일 사흘 일정으로 방문한 김 차관보는 멕시코시티에서 훌리안 벤투라 멕시코 외교부 양자차관, 마리아 델라모라 경제부 통상차관, 헤수스 세아데 외교부 북미차관, 다비드 바우티스타 멕·한 의원친선협회장 등을 면담했다.
김 차관보의 이번 방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우리 정부 고위급 인사의 첫 중남미 방문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중남미 국가를 상대로 한 고위급 대면외교의 본격 개시를 알리는 방문이기도 하다.
멕시코는 우리의 중남미 최대교역국이자, 우리 기업 400여 개가 진출해 있는 핵심 투자국이다. 멕시코 입장에서도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교역국이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움직임이 나타난 것과 맞물려 새 북미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최근 발효되면서 북미 시장을 위한 생산 거점이자 중남미 진출 교두보로 멕시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15. 직구족도 美개미도 "왕년의 배당주를 왜 사?"
밀레니얼發 증시 세대교체
양국 개인투자자 비중 역대급
기술주·단기·QQQ 등에 베팅
美베이비부머 대거 은퇴하며
401K 기금 40% 10년 내 풀려
월街 "매도물량 소화못할수도"
AT&T 등 고배당주 미래 암울
로빈후드`와 `동학개미` 열풍으로 인한 미국과 한국 증시의 주식투자자 세대교체가 섹터·종목별 지형 변화까지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가까워지면서 이들이 아꼈던 `고배당 우량주`가 외면을 받는 반면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기술주들이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베이비부머가 내놓는 배당주를 젊은 투자자들이 받아주지 않아 주가 하방 압력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2030년까지 연금운용기관들의 주식 매도세가 강해질 것이며 이들 기관이 보유한 배당주가 서서히 풀리면서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월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2030년은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5년 사이에 태어난 연령층)가 모두 만 65세 이상 은퇴 연령에 도달하는 시점이다. 연금운용기관은 이들의 연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단계적으로 대량 매도해야 한다. 월가 추정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퇴직연금제도인 확정기여형(DC형) 기업연금 401K가 보유한 기금 3조달러 중 40%가 올해와 2025년, 2030년 세 단계에 걸친 연금 지급에 연동돼 있다.
매도 충격은 연금운용기관의 자산 매각이 단계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덜해 보일 수 있다. 다만 `위험 선호` 성향이 짙어 주로 성장주와 파생상품 옵션에 투자하는 젊은 개인투자자들이 안정적인 배당주 위주로 장기 투자를 해온 베이비부머 세대의 배당주 매도 물량을 받아줄 여력이 없다는 게 월가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업체 시타델시큐리티의 조 메케인 책임은 "뉴욕 증시에서 청년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개인투자자 비중이 올해 2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들은 기술주 위주의 변동성 높은 주식과 단기 거래를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부쩍 늘어난 청년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도 배당주보다는 경기 사이클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기술주를 선호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10월 20일 기준 국내 투자자 매수 상위 1~10위에는 배당금을 주지 않는 아마존과 테슬라 외에 주가지수 등락에 베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6위)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10위)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월 배당`을 꿈꾸는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고배당 주식을 사들였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 배당주는 기업의 배당금 삭감·지급 중단에 따른 배당 수입 감소와 실물경제 위축·투자 수요 감소에 따른 주가 하락을 동시에 겪고 있다. 21일을 기준으로 배당주로 인기를 끌었던 뉴욕 증시 상장 11개 기업 주식 중 9개 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나머지 2개 종목은 뉴욕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4.94%)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6.84%)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배당 수익도 줄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가치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셰일오일업체 옥시덴탈페트롤리엄 배당금이 작년 말 대비 올해 95% 줄었다. 주가는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 새 10.81% 하락했다.
리츠 분야에서는 미국 최대 규모의 쇼핑몰 관리업체 사이먼프로퍼티가 올해 7월 이후 배당금을 38% 삭감했다.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0.63% 떨어진 것까지 감안하면 실제 수익은 더 줄어드는 셈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세계 1위 월트디즈니는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0.37% 떨어졌다. 올해 7월부로 배당금 지급을 일시 중단하기로 하면서 배당 수익도 사라진 상태다.
16. GS건설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나선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GS건설이 출사표를 던졌다. 주택·건설사업 위주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GS건설을 비롯해 적격인수후보군(숏리스트)에 포함된 기업만 7곳에 달하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GS건설은 토종 사모투자펀드(PEF)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뛰어들었다. 현대중공업지주·KDBI 컨소시엄을 비롯한 6곳의 후보군과 경쟁을 펼치게 된 것이다. 매각 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7일 현중컨소시엄과 유진그룹, 글랜우드PE, MBK파트너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을 적격후보군으로 선정해 통보했다. GS건설은 이들 후보들과 함께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게 됐다.
GS건설이 인수전에 뛰어든 건 사업 다각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기준 GS건설 매출의 대부분이 건축·주택(54%)과 플랜트·전력(36.9%)에서 나오고 있다. 탁월한 분양 성과로 실적 추이는 양호하지만 주택 경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 약점이다.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경우 건설장비 시장에 진출하게 돼 수직계열화를 꾀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해외 성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올 상반기 중국에서만 1만대의 굴착기를 판매하며 현지 시장에서 남다른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GS건설의 인수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2조원이 넘는 현금성자산(단기보유자산 포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도미누스인베까지 재무적투자자(FI)로 유치한 만큼 자금 증빙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GS건설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1조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을 거둬오며 뛰어난 현금창출력도 보여주고 있다.
17. 신혼집 마련 골든타임…위례·과천 로또분양 쏟아진다
연말 수도권 공공분양 1만3000가구 큰장
신혼 특별공급 올해가 기회
내년엔 소득요건 대폭 완화
송파 북위례 1676가구 나와
20평대 5억~6억대 책정될듯
집값 70%까지 대출 가능한
신혼희망타운 6천가구 모집
18. 홍남기를 누가 걱정하나…두채 지키면 `재테크 승자`
수도권·세종 집 사수할 땐
되레 시세차익 점점 커질듯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의 `전세 난민` 사례가 알려지면서 급기야 `부동산 문제로 고생하시는 홍남기 부총리님께 중구 신축 아파트를 주변 전세 시세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렇게 홍 부총리를 동정하는 여론이 많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에 대해 완전히 다른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재테크 측면에서 홍 부총리는 `비자발적`이지만 `승자`고 결국 가장 피해를 본 건 의왕 아파트 매수자란 사실 때문이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을 `부총리님께서 거주하시는 마포구 바로 옆에 중구 서울역센트럴자이 보유자`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요즘 한 나라의 경제수장이자 이 나라를 대표하는 관료인 홍남기 부총리님께서 국격에 걸맞지 않게 마포 전세, 의왕집 매도 문제로 인해 매일 조롱거리 기사, 인터넷 카페, 단톡방 등에서 동네 바보형 취급받는 현실에 심한 통탄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런 조소에도 불구하고 재테크 측면에선 홍 부총리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로 전개되는 흐름이다. 임대차 3법으로 인해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 매도가 불가능해지는 수순으로 접어들며 수도권과 세종의 두 채를 모두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홍 부총리는 의왕시 이편한세상 아파트와 세종시 나성동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을 보유 중이다. 고위 관료에 대해 다주택을 처분하라는 압박이 커지자 올해 7월 의왕시 아파트를 팔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초 9억2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한 홍 부총리 아파트가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잔금 등 거래를 완전히 종결하지 못했다.
홍 부총리 개인 재테크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 일단 홍 부총리가 현재 보유한 의왕 아파트(전용면적 97.12㎡) 전망이 좋다. KB시세(중위가격)에 따르면 2018년 9월 6억7000만원에서 2019년 12월 7억4500만원으로 올랐다가 2020년 10월엔 9억1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쌍용자동차가 올 4월 한 달간 평택 공장 라인별로 순환 휴업을 실시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유럽산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자 내린 조치다. 다음달은 상황이 더 안 좋다. 쌍용차 노사는 부서별로 6일이나 8일씩 셧다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립1팀은 다음달 4·8·11·12·21·22·28·29일을 쉰다면 조립3팀은 4·8·11·12·13·14·21·22일을 휴업하는 방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급감하는 수출 물량에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다음달은 `일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많은` 한 달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완성차 1위 현대자동차는 이달 13~17일 울산5공장의 투싼 생산라인을, 27~29일에는 울산4공장의 포터라인을 멈춰 세운 데 이어 다음달 6~8일에는 울산3공장을 셧다운할 계획이다. 울산3공장은 아반떼와 베뉴, 아이오닉, i30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차종이 대부분이다.
기아자동차는 이달 하순부터 확정된 휴업 일수만도 보름에 이른다. 소하리 공장은 4월 27~29일, 5월 6~8일, 5월 22·25일 등 근무일 기준 8일을 쉰다. 여기에 연휴와 주말을 합하면 15일이 넘는다. 광주2공장 역시 4월 27~29일, 5월 6~9일을 쉬기로 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다음달 4일, 6~8일을 쉬지만 연휴 기간과 주말을 끼면 30일부터 11일을 연속으로 쉬는 셈이다. 한국GM은 연휴기간이 끝나고 5월 6~8일 공장을 정상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2. 원유ETN 대거 종목교체…대박 노리던 개미들 기대수익률 `뚝`
S&P 원유지수 6월물 모두 빼..WTI 가격 20弗로 상승땐
선물가격은 82% 오르지만..ETN가치 11% 상승에 그쳐
유가 10달러까지 떨어지면..선물은 9%↓·ETN 44% `뚝`
S&P가 자사 WTI원유 관련 지수를 구성하는 선물을 6월물에서 7월물로 특별 변경한 이유는 6월물 가격이 27일(현지시간) 단숨에 24.55%나 급락하면서 지수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갔기 때문이다.
지수사업자인 S&P 다우존스 인다이스가 최근월물(6월물)의 가격이 지수에 넣기에 부적당하다고 판단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차근월물(7월물)을 넣기로 결정한 것이다. 보통 롤오버 기간은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5~10영업일로 분산해 진행되지만 이번에는 28일 장 종료 후 바로 지수 구성종목을 6월물에서 7월물로 바꾸는 방향으로 한꺼번에 진행된다. 국내 한 지수사업자 관계자는 "지수사업자는 해당 지수 구성의 룰을 정하고 변경할 수 있는데 이는 운용사에 꼭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S&P의 지수 특별변경으로 국내 운용사와 증권사들도 6월물을 7월물로 교체하는 롤오버를 단행해야 한다. 현재 국내 원유 관련 4개 ETF는 전체 시가총액이 1조2556억원이며 14개 ETN의 시총은 6544억원이다.
S&P글로벌 본사는 이날 매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번 변경은 6월물 가치가 제로, 혹은 마이너스를 찍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롤오버 일정과 관련해서는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다.
KODEX WTI원유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도 이날 "당사는 KODEX WTI원유선물 ETF의 보유 종목 중 WTI 원유선물 6월물을 교체할 예정"이라며 "해당 교체는 28일부터 시장 상황을 감안하여 이뤄질 예정이며, 보유 종목 교체 시 해당 내역을 지체 없이 거래소 및 당사 홈페이지에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금 상황에서 6월물을 7월물로 전량 교체하는 것이 원유상품 수익률에 주는 영향이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6월물이 폭락한 데 이어 S&P의 구성종목 교체 방침이 전해지자 28일 오전 9시(현지 시간) WTI 가격은 11.7달러로 8.45% 추가하락하고 있다.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6월물을 7월물로 교체하면서 원유상품의 변동성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급락 리스크로부터의 일시적인 `피신` 차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월물, 6월물의 전례를 통해 봤을 때 7월물도 만기가 가까워올수록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같은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6월물은 원유 저장고의 문제로 추가 하락이 전망되지만 아직 현물 인도 시기가 많이 남은 7월물은 20달러 내외에서 머물고 있다.
다만 롤오버를 거친 뒤 상품 수익률은 선물가격 수익률에 미치지 못한다. 거래비용이 있을 뿐만 아니라 ETN 평가가치가 선물가치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령 현재처럼 6월물이 계약당 11달러이고 7월물이 18달러인 상황에서 6월물을 180계약 보유하면 ETN 평가가치는 198만달러다. WTI원유선물은 계약당 1000달러 단위로 거래가 이뤄진다. 롤오버를 하면 7월물을 18달러에 110계약 매수하기 때문에 평가가치는 198만달러로 변동이 없다.
그러나 만약 7월물 가격이 계약당 20달러로 오른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투자자는 당혹스러운 결과를 받아보게 된다.
WTI 선물 가격이 11달러(롤오버 전 6월물)에서 20달러로 82%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ETN 가치는 198만달러에서 220만달러(20달러×110계약)로 고작 11% 상승하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반대로 롤오버 후 7월물 가격이 떨어질 때도 투자자들에겐 당혹스러운 상황이 벌어진다. 예컨대 7월물이 10달러로 떨어졌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보유한 7월물 110계약 가치는 총 110만달러가 된다. 선물가격은 11달러에서 10달러로 9% 하락하는 데 그치지만, ETN 가치는 198만달러에서 110만달러로 무려 44% 폭락한다.
3. 동학개미 올라탄 금융株 더 달릴까..개인들, 지난주 IT株 매수 속
KB 756억·신한 696억 매입..코로나에도 1분기 실적 선방
PBR 0.2~0.3배 저평가 매력.."2분기 실적 봐야" 신중론도
우량주를 사냥하고 있는 `동학개미`들이 이번엔 금융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미들이 정보기술(IT) 등 유망 성장주를 연일 순매수하면서 동시에 금융주와 같은 `값싼` 우량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금융주는 국내 대표적인 우량자산으로 꼽힌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15위 안에는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가 다수 자리했다.
개인은 여전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순매수 최선호주로 봤지만 그간 소외받고 있던 금융주에도 주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개인은 KB금융을 756억원, 신한지주를 696억원, 하나금융지주를 49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를 두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개인들이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놓인 금융주에 관심을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괜찮은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한국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됐고 미국에서도 경제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도 꿈틀대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경기와 흐름을 같이하는 금융주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다.
실제로 금융주는 지난 반등장에서도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반등장이 시작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4일까지 KB금융은 19.39%, 신한지주는 20.94%, 하나금융지주는 24.8% 상승해 같은 기간 30% 가까이 반등했던 코스피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에서 금리가 사상 처음 0%대로 떨어지는 등 세계적인 금리 인하 추세가 금융주의 발목을 잡았다. 은행업은 금리가 낮아질 경우 실적에 악영향을 받는다. 게다가 실물경제 타격이 현실화해 기업 채무불이행 사태가 속출할 경우 은행들의 리스크가 커질 것이란 우려도 은행주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4. 리쇼어링` 시작됐다…한국엔 절호의 기회
글로벌 공급망 단절의 시대..기업들 리스크 피해 본국행
정부 과감한 인센티브 주면..투자확대·고용회복 효과 커
리쇼어링 컨트롤타워를 가동하라. 해외 발주 물량을 국내로 돌려도 리쇼어링으로 인정하라." 코로나19 방역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기업들이 분주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달라진 기업 환경에 적응할 묘수를 찾기 위해서다. 가장 큰 고민은 글로벌 공급망과 일자리다. 글로벌 기업들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전역이 봉쇄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붕괴라는 악몽을 겪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실업난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해답은 리쇼어링이다.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잦아들면 대안이 실행돼야 한다. 집 나간 기업들을 되돌려야 할 절호의 기회다. 매일경제와 손잡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경제의 `그랜드 디자인`을 모색한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글로벌 기업의 복잡한 생산체계가 이번 팬데믹에서 통제 범위를 넘어선 혼란을 야기했다"고 평가했다. 최원식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는 "코로나19 위기로 비용 절감 및 효율성과 더불어 저비용국(Low cost countries) 공급망에서 품질·유연함을 겸비한 최적비용국(Best cost countries) 공급망 시대로 전환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는 해외 공장을 운영 중인 한국 대·중소기업 44곳에 "이번 팬데믹 사태를 계기로 해외 공장을 국내로 회귀시킬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향후 검토할 수 있다`는 답변은 단 한 곳뿐이었다. 획기적인 추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5. 넉달째 사망>출생…올해 인구감소 원년되나
보통 연초에 출산 많아지는데..올 들어선 이마저도 회복안돼
자연감소 인구만 1만1500명
코로나 쇼크로 경제위축땐..자녀계획 미루고 결혼 기피
올해가 인구감소 원년 될수도
6. 디지털 전환·SOC 투자…文 `한국판 뉴딜` 투트랙으로 간다
차세대 디지털사업 발굴해..언택트·ICT 일자리 늘린다
文 "대규모 국책사업 속도내라"..동남권 신공항·새만금도 탄력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출 자금을 4조원 확대하는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 등을 통과시켰다. [이충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선언한 `한국판 뉴딜` 사업 추진이 크게 △경제·산업구조의 디지털 전환 △대형 국책 사업 가속도 등 `투 트랙`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 침체로 경기 버팀목이었던 수출과 내수가 동반 침몰하는 위기 상황에서 `한국판 뉴딜`을 구체화할 대규모 정보기술(I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지역 간 이해 대립으로 밀렸던 국책 사업도 서두르라고 지시를 내린 것이다. 대통령 공약으로 제시됐지만 지지부진한 스마트시티를 비롯해 김해 신공항, 제주2공항 등 대규모 국책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7. 코로나로 위기 내몰린 기업, 고객 불안부터 달래야 생존"
세계지식포럼 연사에게 듣는 `포스트 코로나` 인사이트
헤르마완 마크플러스 회장
코로나로 반사이익 본 기업은..브랜드 관리에 힘 쏟아야
코로나 위기가 끝난 뒤에는..기존 마케팅 방식 안통할 것
조직 군살 확 빼 대응력 높이고..지역사회 가치 전달 고민해야
2016년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헤르마완 카르타자야 마크플러스 회장. [매경DB]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이 이번 세기 인류와 기업에 마지막 타격이 될지 확실치 않다. 하지만 이 위기가 끝난 뒤에는 예전 같은 마케팅과 사업 방식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세계적 마케팅 석학인 헤르마완 카르타자야 마크플러스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마케팅 지형 변화를 이같이 예고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기업과 소비자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강제적으로` `더 빨리` 채택하고 있다"며 "마케팅 지형 변화에 따라 기업은 품질, 비용, 배송, 서비스 등 모든 측면에서 사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매일경제와 서면 인터뷰를 하면서 코로나19 이후 기업 경영전략의 전환을 촉구했다. 헤르마완 회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세계 경제를 무력하게 만드는 유행병`으로 정의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수요 감소는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는 `원투펀치`다. 헤르마완 회장은 "이번 코로나19 발병은 최근 20년 동안 인류에게 닥친 가장 끔찍한 위기"라면서 "기업은 변덕스럽고, 복잡하며, 불확실하고 모호한 환경(VUCA)의 한가운데서 사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헤르마완 회장은 `위기`라는 말의 의미를 기업들이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자어 `위기(危機)`에서 위(危)는 `위험`을 의미하지만 기(機)는 `기회`, 즉 변화의 지점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2003년 사스 발병으로 중국은 생산 활동이 일시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지만, 이후 세계 제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됐고 화웨이, 샤오미, 알리바바 등 여러 기업이 대형 사업자로 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8. 김연철 "北 특이동향 없다"…태영호 "金 신변이상 가능성"
`김정은 건강이상설` 평가 갈려
태 "金 열차 노출은 기만전술"..김 "中의료진 방북 가짜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태구민) 국회의원 당선인(미래통합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열차가 원산에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해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8일 국회 현안보고에서 최근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는 의견을 거듭 강조했다. 태 당선인은 이날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북한은 항상 미국 정찰위성이 감시하고 있다고 의식한다"며 "김정은 동선을 은폐하기 위해 다양한 기만전술을 항상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의 신변 경호대가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김정은이 원산 초대소에 있을 경우 오히려 전용열차를 옆에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9. 트럼프 "金소식 곧 듣게될것…그의 건강 괜찮기를 바란다"
"김정은 상태 알지만 말 못해"
北, 17년만에 공채발행 추진..로이터 "北, 中에 경제사절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한미 양국 의회와 언론에서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자신이 김 위원장 상태를 알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 중 김 위원장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지금은 말할 수 없지만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다"며 "여러분은 아마도 머지않아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구체적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소재와 건강 상태 등을 대북 정보 채널을 통해 어느 정도 파악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모른다"고 했다가 23일엔 "CNN의 최초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밝힌 바 있다.
10. 지자체 재난수당, 현금깡 갈수록 지능화
지역상품권 크게 늘자 활개..불법거래 규모 파악 힘들어
지자체 "불법거래 단속 강화"..4개 사이트서 거래금지했지만
진화하는 범죄수법에 `골머리`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지역사랑상품권의 불법·탈법거래가 횡행하고 있다. 각급 지자체에서 단속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은밀한 거래나 지인을 활용한 소규모 거래가 많아 정확한 실태 파악도 어렵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지역상품권 판매액은 1조7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배 폭증했다. 정부는 지난 1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3조원에서 6조원으로 늘렸다.
이에 더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각 지자체의 재난생활비 지원도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앙정부 재난지원금까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면 유통 규모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가장 흔한 불법적 거래 방식은 할인 발행된 지역사랑상품권에 웃돈을 받고 파는 유형이다. 예를 들어 서울 종로구가 발행한 100만원권 종로사랑상품권이 15% 할인 발행됐다고 가정해보자. 구매자는 85만원만 내고 상품권 100만원어치를 구매할 수 있다. 각 자치구 상품권은 발행 한도가 정해져 있어 조기 마감되면 더 이상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여기서 중고 거래의 유인이 발생한다. 원구매자가 이 상품권을 90만원을 받고 상품권을 구하지 못한 새로운 구매자에게 판다면 원구매자에게는 5만원 마진이 남고, 새로운 구매자에게는 여전히 10% 할인액이 남는다.
11. 코로나 주춤하니…"클럽 같이 갈 사람"
여럿이 돈 모아 VIP 서비스..`조각` 모집 게시판 다시 활발
코로나 겨우 잠잠해졌는데…사회적거리 방심 우려목소리
오늘 강남 클럽 VIP 서비스 이용하실 분 구합니다." "단돈 16만원에 양주와 클럽 테이블 이용 가능합니다." 수년 동안 서울 클럽 VIP 모임에서 방장 역할을 맡아왔던 양 모씨(30)는 최근 클럽 관련 인터넷 정보 공유 커뮤니티에 연일 모집 글을 올리고 있다. 혼자 가면 최소 100만원이 훌쩍 넘는 클럽 VIP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부담되기에 커뮤니티 회원들과 돈을 나눠 함께 이용하기 위해서다.
양씨는 "보통 주말에 조각 모임 글을 올리면 6명 이상은 연락이 왔는데 코로나19 시국에는 멤버를 구하기 힘들었다"며 "최근 코로나19가 잠잠해져 다시 클럽에 사람들이 모이고 있기 때문에 VIP 모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럽 등 유흥주점의 룸과 테이블을 이용하고 고급 술을 마실 수 있는 VIP 서비스를 참가자들이 돈을 나눠 이용하는 `N빵 문화`가 코로나19가 주춤한 틈을 타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클럽 업계에서 흔히 `조각`이라고 부르는 이 문화는 평소 친분이 있는 지인뿐만 아니라 얼굴조차 모르는 커뮤니티 회원들과도 함께 모여 친해질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에서 성행하고 있다.
12. 효성 수소경제 시동…울산에 세계최대 액화수소 공장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 손잡고..3000억원 투자…2022년 완공
수소 승용차 10만대 공급 가능..車·드론·선박등 다양하게 이용
효성그룹이 28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세계적 화학 기업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생산 등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정진 린데코리아 사장, 조현준 효성 회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조현상 효성 사장. [사진 제공 = 효성그룹]
효성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 건설에 나선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문재인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경제`에 발맞춰 지난해 대규모 탄소섬유 생산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액화수소 설비 투자까지 단행하면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그룹과 글로벌 화학 기업인 린데그룹은 28일 서울 마포 효성그룹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및 운송, 충전시설 설치·운영 등을 총망라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우선 효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내 용지 3만여 ㎡(약 1만평)에 연산 1만3000t 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하루 생산량은 35t으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연내 합작사를 설립하고 내년 1분기에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투자하는 총 3000억원 중 1500억~2000억원가량이 공장 건설에 투입된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2022년 완공될 액화수소 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소는 수소 승용차 10만대에 공급 가능한 수준"이라며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소에 린데그룹의 수소 액화 기술 설비를 적용해 액화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소는 끓는점이 영하 253도로 낮아 상온에서는 기체로 존재한다. 수소를 액체로 만들면 기체 상태와 비교했을 때 부피가 800분의 1로 주는 만큼 저장 및 운송이 쉽다.
13. 삼성·LG 5G 전략폰 5월 격돌…애플도 가세
삼성 `갤럭시 A51` 57만원..LG 벨벳도 내달 15일 출시..아이폰SE 55만원에 발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5월을 맞아 가격을 낮춘 실속 전략폰을 잇달아 내놓는다. 애플은 4년 만에 내놓는 중저가 제품인 데다 삼성과 LG는 5G를 지원하는 모델이어서 100만원대 후반 초고가 제품 위주였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폰이 영역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갤럭시 A51 5G`를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모델 `A시리즈`에서 5G 모델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9월 출시한 `A90 5G`에 이어 두 번째로, 조만간 `갤럭시 A71 5G`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A51 5G는 후면 쿼드(4개) 카메라와 6.5형 대화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4500㎃h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으며, 128GB 내장 메모리와 최대 1TB(테라바이트)의 마이크로SD 슬롯을 지원한다. 프리즘 큐브 블랙· 프리즘 큐브 핑크·프리즘 큐브 화이트 세 가지 색상으로, 가격은 57만2000원이다.
14. GM·포드 등 내달부터 속속 재가동…美경제 `워밍업` 시작됐다
경제활동 재개나선 美..텍사스 30일 자택대피 해제
오하이오 등도 단계별 정상화..혼다·도요타 등 외국계 車업체
5월 내 美공장 정상 조업 추진
트럼프 "3분기 경이로운 회복..영리한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EPA = 연합뉴스]
미국이 경제활동 정상화 작업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반기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피력했다. `살균제` 실언으로 이틀간 브리핑을 중단했다가 재개하면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쏟아낸 것이다. 백악관은 이날 셧다운 해제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코로나19 진단 능력 확대를 위한 계획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하반기에는 극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경이로운 3분기, 믿을 수 없는 4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리한 사람들은 지금 당장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다"며 "전 세계는 우리가 위대한 경제를 만드는 것을 목격했다. 나는 다시 한번 그렇게 만들 것이고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2분기 경제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하반기에 `퀀텀점프`가 가능하다고 주장한 셈이다.
미국 국민 7000만명에게 지급 중인 수표에 `DONALD J. TRUMP`(빨간 점선 안)가 인쇄돼 있다. 민주당은 27일 트럼프 서명 수표 저지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AP = 연합뉴스]
이날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은 CNBC와 인터뷰하면서 올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에 관해 "마이너스 20~30%를 목도하게 될 것"이라며 "4월 실업률은 16~17%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29일 1분기 성장률 잠정치를 발표할 예정인데,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에 3~5%대 역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해싯 자문보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보조를 맞춘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이날 CNN과 인터뷰하면서 "경제 정상화가 시작되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낙관주의"라며 "필수 산업은 여전히 가동되고 있고 월마트나 아마존은 성업 중"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미국 경제 회복 속도는 전국적인 경제활동 정상화가 얼마나 빨리 이뤄지느냐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부터 미시시피주, 테네시주, 콜로라도주 등에서 일부 비필수 사업장이 문을 연 데 이어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는 오는 30일로 자택대피 명령을 종료하고 식당은 물론 쇼핑몰, 극장, 도서관 등을 일제히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기존 수용 인원의 25%를 유지하는 조건이다.
미국에서 주별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텍사스주는 경제활동 정상화와 감염자 재확산 간 관계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만 텍사스주 감염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진단 횟수도 적어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힘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 밖에 오하이오주, 아이오와주 등도 다음달부터 1단계 정상화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반면 루이지애나주, 위스콘신주 등은 자택대피령을 연장하면서 신중한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지금까지 검사 540만건을 실시했다"며 "확진율이 계속 감소세를 기록하면 절반 이상 주에서 안전하게 정상화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많은 학교가 다시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감염자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2단계에 개학이 가능하지만 주지사 대부분은 자택대피 명령을 종료하더라도 학교 문을 여는 것은 꺼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앞서 몬태나주는 다음달 7일부터 개학 여부에 대한 선택권을 학교에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15. 아베에 싸늘한 日 민심…"연임 반대" 66%..아사히신문 3~4월 여론조사
코로나 늑장 대응에 4연임 흔들.."차기총리 아베노선 안 돼" 57%
제조·숙박·음식업선 고용쇼크..3월 구인 수요 전년비 12% 뚝
아베 신조 뒤를 잇는 일본 총리가 아베의 정책 노선을 계승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5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은 3~4월에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집계됐다며 차기 정권이 아베 정권 정책을 계승해야 한다는 의견은 34%에 불과했다고 28일 보도했다. 7년 이상 지속된 장기 집권에 따른 피로감에 코로나19 늑장 대응에 대한 불만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지지 정당에 따라 답변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층은 아베 정권 노선을 이어받지 않는 편이 낫다는 답변이 68%에 달했다. 이에 비해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계승하는 것이 낫다는 답변이 60%를 기록했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4연임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답변이 66%로 찬성한다는 의견(26%)을 큰 폭으로 앞섰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가 된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 당규를 바꿔 당초 2연임까지만 허용되던 총재직을 현재 3연임 중이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은 더 나은 대안이 없다는 이유 등을 들며 당 규정을 다시 바꿔 아베 총리가 임기 3년인 총재직을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16. 美돼지 수백만마리 살처분…코로나發 육류대란 오나
도살장 폐쇄로 농장 포화..공급 줄어 가격 되레 급등
중국발 코로나19가 미국 육류 수급 불안을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 최대 돼지고기 공급 지역인 아이오와주 정부는 최근 농장 주인들과 돼지 수천만 마리를 안락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글로벌 육류 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 JBS, 스미스필드푸드, 카길 등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도살장과 정육 공장 폐쇄에 들어가면서 농장들이 넘쳐나는 돼지, 닭, 오리를 수용하지 못하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4월부로 미국과 캐나다를 아우르는 북미 지역 도살장과 가공 공장 20여 곳 운영을 중단했다.
대표적으로 타이슨푸드가 인디애나주와 아이오와주에 있는 돼지고기 가공 공장, 워싱턴주에 있는 소고기 가공 공장을 무기한 폐쇄한다고 지난주에 발표했다. 존 타이슨 회장은 최근 제휴 농장 돼지·닭·소 수백만 마리를 안락사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오와주는 미국에서 소비되는 돼지 3분의 1을 공급하는 미국 최대 돼지 농장 지대다. 이 지역에서만 매일 베이컨·햄·소시지 등 가공식품 용도로 돼지 51만마리가 도축된다. 하지만 도살장 폐쇄로 지금은 작업이 평소의 5분의 1 정도 줄어들었고, 매일 10만5000마리가 `잉여 돼지` 신세로 전락해 갈 곳을 잃었다고 WSJ는 전했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주 주지사(공화당)는 이날 미국 상원과 연방 정부에 서한을 보내 "정부가 가축 살처분과 사체 폐기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레이놀즈 주지사는 서한에서 "전국적으로 매주 돼지 70만마리가 갈 곳 없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시설이 없어 안락사를 해야 한다"고 적었다.
`새끼 돼지`를 농장에 대는 도매업체 컨스앤드어소시에이츠 일부 공급자는 새끼 돼지를 농장에 무료로 분양하고 있다. 새끼 돼지를 공짜로 주면 한 마리에 38달러씩 손해를 보지만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돼지를 처분하려는 것이다.
농부들이 키운 닭과 돼지가 살처분당할 정도로 값어치가 떨어졌지만 소비자가 사는 고기와 달걀 가격은 폭등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시장 조사업체 닐슨을 인용해 미국에서 4월 13~18일 한 주 동안 달걀 소매가격은 40% 가까이 뛰었고, 신선 닭고기 소매가격은 5.4%, 돼지고기는 6.6% 올랐다고 보도했다.
17. 미래에셋 美호텔 인수 무산위기…中안방보험과 소송戰
안방보험 소유 호텔 15곳..7조원에 인수계약 맺었지만…
일부 호텔 등기사기 잡음에..복잡한 소유권 분쟁 드러나
미래 "조건부계약해지" 통보..中안방은 적반하장 맞소송
미래에셋이 인수 추진 중인 호텔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사진 제공 = 호텔 홈페이지]
미래에셋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중국 안방보험 소유 미국 호텔 15곳에 대한 인수 작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미래에셋은 "계약 이행 선행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고 매각자인 안방보험에 통보했다. 안방보험은 역으로 미래에셋그룹을 상대로 "인수 계약 이행 완료를 요구한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안방보험 귀책 사유와 더불어 코로나19 사태라는 `천재지변`까지 발발한 상황이어서 향후 소송에서 미래에셋 측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미래에셋그룹은 "안방보험 소유 호텔 15곳 인수 거래와 관련해 매도인 측에서 매수인이 요구하는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계약서상 위반 사항이 발생했다"며 "지난 17일 매도인 측에 위반 사항을 향후 15일 이내에 해소하지 않으면 매매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발생한다고 통지했고, 시한인 5월 2일까지 매도인의 문제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안방보험은 2018년 6월 회장이 구속된 뒤 사실상 국유화 수순을 밟으며 자산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미국 호텔 15곳 패키지 매각은 이 같은 작업의 일환이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9월 글로벌 `큰손` 대체투자운용사인 브룩필드 등과의 막판 치열한 경쟁을 뚫고 58억달러(약 7조원) 가격을 제시하며 매매 본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인수계약 체결 직후 인수대금 10%인 5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 규모 계약금을 예치계좌에 납부하며 연내 거래 종료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이후 거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안방보험이 호텔 등기권(Deed) 관리를 소홀히 한 까닭에 현지 SHR그룹이라는 유령기업에 매매 대상 호텔 중 총 6곳의 등기권리가 넘어간 것이다. 한 대체투자운용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기소는 등기권 관리가 전산화돼 있지 않고 서류 작업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실제 소유권에 대한 면밀한 실사가 필요하다"며 "부동산 관련 권리 보호를 위해 등기권 외에 권원보험(Title Insurance)이라는 추가 권리관계 서류를 두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18. 대출받고 땅 팔고…상장사 `현금 삼매경..경영악화에 현금확보 속도
아모레그룹 자회사인 에뛰드..모기업의 담보 제공받아 대출
자금 사정 어려운 현대로템은..계열사 모비스에 부동산 매각
LG하우시스·이마트·롯데푸드..유형자산 팔아 유동성 확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해 실적 전망이 나빠지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토지와 건물처럼 영업활동에 꼭 필요하지 않은 자산을 매각하는 한편, 모기업이 자회사에 담보를 제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가장 현금 확보에 적극적인 기업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다. 28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정기예금 180억원 담보를 계열사 에뛰드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에뛰드는 이를 담보로 150억원을 오는 5월 산업은행에서 차입할 계획이다. 로드숍 브랜드 에뛰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분 80.48%를 소유한 자회사다. 에뛰드는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로드숍에서 급속히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실적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기록한 영업손실만 185억원에 달한다. 또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계열사 퍼시픽패키지에 정기예금 담보 192억원을 제공한다고 함께 밝혔다. 퍼시픽패키지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퍼시픽패키지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산하 인쇄 계열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잇따라 계열사 지원에 나서는 것은 올해 실적 전망이 최악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38% 감소해 4466억원에 그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이 결과 아모레퍼시픽그룹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560억원이었지만, 올해 말 1798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누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에뛰드는 비효율 매장을 축소하고 이니스프리의 경우 재고 자산 관리와 온라인 사업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을 꾀할 전망"이라면서도 "면세점 이익 기여도가 55.4%로 추산돼 면세점 없이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자회사인 신세계DF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2959억원을 출자한다고 이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 두산 또한 지난달 자회사 두산중공업에 주식과 부동산 등 담보 6646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계열사에 부동산을 매각해 자금을 지원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모비스에 경기도 의왕시 삼동 소재 부동산을 매각한다고 24일 밝혔다. 거래 금액은 878억원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279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결과 현대로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FCF가 -2196억원을 기록했고 부채 비율은 362.61%까지 치솟았다. 상대적으로 재무 구조가 양호한 현대모비스가 부동산을 인수하며 현대로템에 유동성을 지원한 셈이다. 현대일렉트릭 또한 지난달 현대중공업에 울산시 전하동 부동산을 326억원에 매각했다.
19. 공릉역·방학역·홍대역 등 5곳…역세권복합개발 1470가구 공급
역세권 콤팩트시티 시범사업
민간에 인센티브 줘 SOC확충..저개발 역세권 균형발전 가능
서울시가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역세권 인근에 대해 맞춤형 복합개발에 나섰다. 공릉역·방학역·홍대입구역 주변 등 5개 역세권에 총 1471가구(민간·공공임대 합산) 공급과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확충이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동일한 사업 지역에서 역세권 관련 사업이 운영 중이라 앞으로 사업 간 적용기준·조건·운영에 재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역세권 활성화 사업 구상안`을 28일 발표했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대중교통 인프라스트럭처가 모여 있는 역세권에 주거·비주거 기능을 공간적으로 집약한 콤팩트시티를 만드는 사업이다. 민간 사업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용도지역 상향(일반주거→상업지역 등)을 제공하고, 증가한 용적률의 50%를 오피스·상가·주택 등 공공임대시설과 공용주차장 등으로 공공기여를 받는다. 이번에 시범지로 선정된 곳은 모두 근린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되며 사업성이 높아졌다. 서울시는 올해 시범지 5곳의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변경·지구단위계획 결정 등)을 완료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후 역세권 10여 곳을 추가 사업지로 선정한다.
20. 공시가 불만 폭증에도…이의제기 수용은 `찔끔`
아파트공시가 이의신청 30%↑..고가주택 현실화율 최고 80%
급속 인상에 조정 요청 `최다`..보유세 50% 증가 속출할듯
전문가 "현실화율 70% 적절
가파른 아파트 공시가격 인상에 대한 소유자들의 조정 요구가 쇄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사실상 눈을 감으면서 올해 하반기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가 통보되면 소유자들 불만이 거세질 전망이다. 정부는 시세 9억원 이상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을 집중적으로 올렸는데 서울은 이미 지난 1월 기준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을 넘어선 만큼 아파트 소유자라면 두 집 가운데 한 집꼴로 작년보다 훌쩍 오른 세금 고지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신천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국 신천지 집회장과 부속기관은 1100곳에 이른다. 1100곳 중 교회는 82곳, 부속기관은 1018곳이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242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170곳) 전라도(128곳) 경상도(128곳)가 그다음이다. 특히 82개 교회 중 19개는 경기도, 11개는 경상남도, 9개는 서울시, 8개는 인천시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상북도와 강원도, 전라북도에 각각 교회 5개가, 그 밖의 시도에서 1~4개 교회가 운영되고 있다.
23일 전남 순천시에 있는 신천지 순천교회 내부에서 소독요원들이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순천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6000여 명의 신도를 거느린 순천교회를 폐쇄했다. [사진 제공 = 순천시]
3. 빌 게이츠, 中 코로나 저지에 5백만불 기부
시진핑은 감사 서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사진)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00만달러(약 60억5800만원) 기부를 약속했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빌 게이츠에게 서한을 보내 감사를 표했다. 2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0일 빌 게이츠에게 보낸 서신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지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시 주석은 "코로나19 사태 이래 중국은 확고한 믿음으로 단결하고 전례 없는 방역·구조 조치를 통해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4. 갈수록 확산되는 코로나19...그보다 더 위험한게 있다고?
진짜 위협은 지구 밖 소행성…"인류종말 막아라" 분주한 과학계
소행성 충돌로 인류를 비롯한 생명체가 지구상에서 멸종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여름,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2개 소행성을 발견했습니다. 작은 소행성이 지구와 먼저 충돌할 것이며 이로 인해 900m 높이의 해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뒤따르는 큰 소행성은 뉴욕시 크기로 그 무게가 5000억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행성을 막지 못한다면 인류는 멸종할 것입니다.
1998년 개봉한 영화 ‘딥 임팩트’는 소행성 충돌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진=파라마운트
톰 벡 미국 대통령(모건 프리먼 분)은 대국민연설을 통해 인류가 처한 위협을 담담히 설명합니다. 소행성 울프-비더만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고, 충돌할 경우 인류는 멸망하는 상황이었죠. 1998년 개봉한 SF 재난영화 `딥 임팩트` 속 이야기입니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공포를 불러일으킵니다. 언제 어디서나 나도 모르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죠. 불특정 다수를 감염시키는 코로나19 같은 질병도 위험하지만 이보다 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따로 있습니다.
우주를 떠도는 소행성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험은 지구 밖에 있다
지난 15일 소행성 하나가 지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는 시속 5만4700㎞의 속도로 날아온 소행성 `2002 PZ39`가 지구와 580만㎞ 거리를 두고 지나갔다고 발표했습니다. 소행성의 지름은 약 990m로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칼리파(828m)보다 크죠. 이 소행성은 2월 지구에 근접한 소행성 중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깁니다. 바로 옆도 아니고 `소행성이 지구에서 580만㎞나 거리를 두고 지나갔는데 왜 호들갑이지?(참고로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는 38만㎞입니다)`라는 것이죠. 과학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2002 PZ39처럼 지구 궤도에 바짝 다가오는 소행성들을 `지구 근접 소행성(NEO)`이라고 합니다. 지구로부터 약 0.3AU 이내로 접근한 천체들이 해당됩니다. 1AU는 지구와 태양 간 평균 거리로 1억5000만㎞ 정도죠. NEO 중에서도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지구에서 0.05AU(약 750만㎞)까지 바짝 다가오는 지름 140m 이상의 소행성들입니다. 나사는 이들을 `잠재적 (지구) 위협 소행성(PHA)`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분류합니다. 앞서 등장한 2002 PZ39는 비록 우리 두 눈으로 보지 못했지만 인류를 위협했던 PHA입니다.
가령 지름 1㎞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충돌 에너지는 8만~10만Mt(메가톤·1Mt은 다이너마이트 100만t 위력)에 달합니다. 바다에 떨어질 경우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죠. 해일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핵겨울`입니다.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면 수많은 암석이 쪼개져 대기 중으로 솟구쳐 오르는데 이 알갱이들이 햇빛을 가려 기온이 떨어지고 생태계가 붕괴합니다. 약 6500만년 전 지름 15㎞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했을 때도 같은 일이 벌어졌고 공룡의 멸종으로 이어졌죠.
여러분이 기사를 읽고 있는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소행성이 끊임없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류는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걸가요?
관측과 분석까지 끝났다면 이제는 소행성과 직접 맞붙을 시간입니다. 다트 미션은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밀어내는 계획입니다.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틀어지게 만드는 `운동 충격 기술`을 활용해 지구 충돌을 사전에 막는다는 것이죠.
나사가 목표로 선정한 소행성은 한 쌍으로 이뤄진 디디모스로 2022년 10월 지구와 약 1040만㎞ 떨어진 지점을 지나갈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스어로 쌍둥이란 의미인 디디모스는 지름 780m인 디디모스 A와 이 주변을 공전하는 지름 160m의 디디모스 B로 구성돼 있는데 나사는 냉장고 크기의 우주선을 쏘아 올려 디디모스 B에 충돌시킬 계획입니다. 과학자들은 우주선이 디디모스 B와 충돌하기 전후를 비교해 궤도가 얼마나 틀어졌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다른 소행성들의 위협에 대처할 노하우를 얻게 됩니다.
5. MWC 취소에…ICT기업, 온라인 마케팅
화웨이, 24일 바르셀로나에서..사상 첫 온라인 신제품 발표회
삼성·LG는 국가별 론칭행사..통신3사도 개별 세일즈 나서
MWC를 주최하는 GSMA 측이 `환불`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기업들이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올해 MWC 주제인 `한계 없는 지능형 연결`이 적혀 있는 광고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달 24~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가 전격 취소된 가운데, 올해 마케팅 전략을 짜던 기업들도 고민에 빠졌다. 매년 10만여 명이 찾았던 MWC가 취소되면서 기업들은 국가별 론칭 행사로 대체하거나,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별도 해외 출장단을 꾸리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화웨이는 24일 오후 2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온라인으로 글로벌 신제품 설명회를 진행한다. 화웨이가 인터넷 중계로 신제품 발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사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후속작인 `메이트Xs`를 비롯한 스마트폰 신제품과 PC, 태블릿PC, 이어폰, 스피커,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신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차세대 5G 장비 세일즈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웨이 장비를 채택한 유럽 시장이 주요 타깃이다. 화웨이는 지난 20일 영국 런던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향후 5년간 5G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2000만달러를 투자하는 새로운 `5G 파트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출범시킬 계획도 공개했다. 당초 화웨이는 MWC 최고 등급인 `골드 스폰서`로 4개 홀에 최대 규모 전시 부스를 차릴 예정이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LG전자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 3사 등 100여 개 회사가 MWC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전시관에서 지난 14일 출시한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과 다음달 출시될 `갤럭시 S20` 시리즈를 전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이미 제품을 공개한 터라 전시 취소 타격은 크지 않다. 5G 장비와 관련해서도 올해 타깃 시장별로 소규모 미팅을 갖고 B2B로 상담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3일 미국 5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US 셀룰러`와 5G·4G 이동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MWC 참석을 취소한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LG V60 씽큐`를 선보일 예정이었다가 국가별 소규모 론칭 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LG전자 관계자는 "V60는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고 해외 시장에 주력하는 제품이어서 국가별로 출시 일정에 맞춰 자체적으로 판단해 론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 시진핑 방한, 이 와중에 꼭 해야 하나
지금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라는 화염에 휩싸인 불난 집이다. 그 불은 한국에도 옮겨붙었다. 당장 불을 끄기에도 급급한 비상시국이다. 이런 판국에 시 주석을 무리하게 초대하려다 보니 문 대통령 태도가 저자세다. 그러잖아도 문 대통령은 2017년말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하며 "한국은 작은 나라"라고 했다. 며칠전 시 주석과 통화할 때에는 "중국의 어려움이 한국의 어려움"이라고 했다. 국가 체면이나 국민 자존심은 염두에 두지 않는 대통령의 `참 겸손한 발언`이다.
청와대가 이처럼 몸을 낮추니 장관들은 아예 납짝 엎드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중국인이 코로나19를 감염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중국에 다녀온 우리 국민이 감염원일 때가 더 많다"고 했다. 발원지 중국은 제쳐놓고 우리 국민에게 화살을 돌리는 말투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미국은 정치적인 이유로 중국인 입국을 금지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중국인 입국을 허용하는 것이 자랑스러운 일이라는 듯한 말투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76만명이 동의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묵묵부답이다. 장관들은 슬금슬금 눈치를 보고 알아서 긴다. 그 사이 코로나19 대책은 엉망으로 꼬이고 있다. 방역망은 구멍이 숭숭 뚫렸다. 시진핑 방한이 그 출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식이라면 지금은 한·중 정상회담을 안하는게 낫다.
이웃간 도리로 봐도 그렇다.
중국은 지금 불난 집이다. 시 주석 스스로 `인민 전쟁`이라 부를 정도로 대재앙을 겪는 중이다. 이런 비상시국에는 "급한 집안일 먼저 처리하라. 약속은 뒤로 미뤄도 된다"고 하는게 정상이다. 불난 집에 대놓고 "우리 집에 오기로 했으니 꼭 시간 맞춰서 오라"고 졸라대면 기가찰 노릇이다. `지금 대체 뭣이 중한디?`
7. 코리아 포비아…이스라엘 "한국인 떠나라"
네타냐후총리 긴급회의 주재..현지 한국관광객 1600명 비상
美·대만 등 韓여행경보 상향..14개국 한국인 입국 제한
이스라엘로 여행을 갔다가 현지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한국인 여행객들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승환 기자]
이스라엘은 이동제한 조치 강화 과정에서 이날 오후 7시 55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들의 입국을 불허하고 약 2시간 후인 9시 50분께 같은 비행기(대한항공 KE957편)로 돌려보냈다.
8. 車·전자·조선…주력산업 `코로나 셧다운` 공포
삼성전자 스마트폰 심장부..구미사업장 일시 폐쇄
완성차 협력사도 가동중단.."하루멈춰도 피해 막대" 긴장..신세계 강남점도 임시휴업
23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주력 울산공장 정문에도 이달 초부터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출입하는 직원들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차]
코로나19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대구·경북 등 주요 지역에 위치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자업계 사업장이 몰려 있는 구미를 비롯해 `산업수도`로 불리는 울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삼성전자·현대차·현대중공업 등 지역 기업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고 단계로 비상체제를 가동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구미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해 사업장을 일시 폐쇄하고 긴급 방역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구미시는 확진자를 자가 격리 조치하고 직원들을 조기 귀가시키는 등 비상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구미사업장은 스마트폰 연구개발(R&D)과 생산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으로 갤럭시Z플립, 갤럭시폴드 등 차세대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구미사업장 방역 조치를 완료하고 24일 오후부터 가동을 재개할 방침이다.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유통업체들도 잇따라 휴점에 들어가면서 타격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23일 하루 임시 휴점했다. 이 백화점은 지난해 단일 점포로는 국내 최초로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한 곳이다.
9. 美 화웨이 배제 `5G 서밋` 추진…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 초청
미국이 오는 4월 초 백악관에서 5세대(5G) 회의를 추진하면서 삼성전자를 초청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차세대 통신시장인 5G 분야에서 중국 화웨이의 우위를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4월 초 백악관에서 `5G 서밋`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동맹국 기업들을 초청한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삼성전자, 핀란드의 노키아, 스웨덴의 에릭슨 등 화웨이의 경쟁 업체들이 초청 대상이다. 이 같은 구상은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 `화웨이 사용 배제`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에서 많은 (동맹국 기업) 인사와 대화할 예정"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부분적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기에는 삼성을 비롯한 모든 우리 (미국 기업) 사람도 포함될 것"이라며 "AT&T, 버라이즌, 퀄컴 등의 인사들도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10. 샌더스 또 이겼다…美민주당 경선 초반 기선제압
네바다주 코커스 압승..바이든 2위 `기사회생`
내달 `슈퍼 화요일` 주목..블럼버그 등판 최대 변수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네바다주 코커스를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당원들을 향해 열정적인 연설을 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샌더스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열린 네바다주 코커스에서 예상대로 1위에 오르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초반 승기를 잡았다. 샌더스 의원은 개표가 50% 진행된 23일 새벽 기준 46.6%를 득표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19.2%),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15.4%),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0.3%) 등을 압도했다.
네바다주는 앞서 경선이 완료된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 등이 백인 중심이었던 것과는 달리 전체 유권자 가운데 유색인종 비중이 42%에 이르는 지역이다. 이 가운데 히스패닉이 20%, 흑인이 10%를 각각 점유하기 때문에 이들이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에 따라 경선 결과가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예상대로 히스패닉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샌더스 의원이 승리했고, 흑인 유권자에 강점을 지닌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위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샌더스 의원의 승리 소식을 전하면서 "샌더스가 다양한 인종의 지지 연합을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만약 슈퍼 화요일에 배정된 대의원이 많은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승리한다면 민주당 주류도 그를 막아서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샌더스 의원은 22일 오후 다음달 3일 슈퍼 화요일 경선지인 텍사스주로 일찌감치 옮겨가 유세를 하면서 "미국인들은 탐욕과 부패, 거짓말 정부에 신물이 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친구들은 이번 선거에서 절대 이기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샌더스 의원의 핵심 공약은 전 국민 의료보험, 공립대 무상교육, 학자금 융자 탕감, 부자 증세 등이다. 한편 초반 경선에서 수모를 당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도 이날 네바다주에서 2위에 오르면서 `체면치레`와 함께 반전 기회를 모색하게 됐다.
민주당의 네 번째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는 오는 29일 개최된다.
11. 코로나에도…돈 몰리는 中 펀드
中정부 부양책에 증시 반등..이달 中 펀드 155억 유입..자금 이탈 1년여 만에 멈춰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증시는 부양책에 힘입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CSI300지수는 지난 3일 저점을 찍은 뒤 V자 곡선을 그리며 12.5% 상승해 급락 직전인 지난달 말 수준을 3주 만에 되찾았다. 확진자가 급속 확산된 여파로 2200선이 다시 깨진 코스피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중국 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내자 중국 펀드로도 모처럼 투자금이 쏠리고 있다.
12. 라임펀드 투자 손실 1.2조원…무역금융 포함땐 더 늘어날듯
TRS증권사 자금회수 강행시사..판매사들과 법정다툼 불가피
라임자산운용 펀드들이 기준가격을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은 이미 1조2000억원 넘게 투자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262개 사모펀드의 순자산은 2조8142억원으로 투자 원금인 설정액(4조345억원)보다 1조2203억원이나 적다. 이는 최근 라임자산운용이 환매가 중단된 2개 모펀드에 대해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자산 기준가격 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무역금융펀드 손실은 아직 반영되지 않아 다음달 나오는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에 따라 추가 손실이 불가피하다.
13. 부동산 특사경, 불법 행위 본격 단속…"유튜브 스타강사·기획부동산도 타깃"
건설사 의뢰 특정 부동산 홍보 행위, `표시광고법` 위반 판단
아파트 단지 주민 등 집값담합 행위 내사 착수
부동산 불법행위 대응반`(이하 부동산 단속반)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24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미 내사에 착수한 일부 단지의 집값 담합 행위에 이어 유튜브나 인터넷 카페에서 활동하는 무등록 부동산 중개나 탈세 등 불법 행위에 대해 본격 단속에 들어간다.
부동산 단속반은 국토부를 주축으로 검·경과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으로 구성됐다. ▲업다운 계약 ▲청약통장 불법거래 ▲집값담합 등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특히 부동산 정보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유료 온·오프라인 강의로 연결하거나 중개업소 매물 연계 및 공동투자 알선 등의 영리활동을 하는 이른바 `스타강사` 등 유튜버들에 대한 탈세나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공인중개사 자격이 없이 매물 중개에 나서면 공인중개사법 위반이다. 단속반은 건설사 등의 의뢰를 받고 특정 부동산을 홍보하는 행위는 `표시광고법` 위반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14. 내년 경기 입주 30%↓…풍선효과 남하 `경보`
수용성 폭등 부른 공급부족..지난 3년간 경기도 입주물량
12만~17만가구로 꾸준했는데..내년 8.8만 가구로 대폭 감소..새 아파트 선호·교통호재 영향
최근 집값이 급등하며 2·20 부동산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에 추가된 수원시 영통구의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전경. [매경DB]
정부가 수원과 안양 만안, 의왕 등 경기 남부 일부 지역에 강도 높은 대출 규제를 시행했지만 내년 경기도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3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집값 과열 양상을 보이는 수원·용인뿐 아니라 뒤늦게 달아오르고 있는 경기도 남부 지역 상당수에서 예정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와 정부의 핀셋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우려된다. 최근 새 아파트 선호 열풍에 미래 교통망 확대 호재를 품은 `이유 있는 상승세`로, 공급 확대 없이 단순한 규제만으로 이들 집값을 잡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매일경제신문이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의뢰해 지난 3년과 내년·후년 경기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을 파악한 결과 작년 14만1497가구, 올해 12만453가구, 내년 8만8890가구로 집계됐다.
내년 경기도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3만1563가구(26.2%)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5. 2.20 대책 여파로 수도권·비규제지역·대단지 더 뜰까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97곳 8만1600여세대 분양 예정
2월부터 본격적인 문을 연 2020년 분양시장이 연이은 부동산대책들로 중도금대출, 전매제한, 청약자격 등의 규제로 혼란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2.20부동산대책`을 통해 부동산시장 과열 조짐을 보이는 지역들의 청약 자격과 대출한도를 한층 더 옥죄면서 분양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나올 대단지 물량에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 수원·안양 입주때 15억원 넘어도 잔금대출은 가능
2·20 규제 조정대상지역은..3월 2일부터 LTV 50·30%룰
전일까지 분양모집공고는 예외앞으로 경기 수원과 안양, 의왕 등 조정대상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분양가 9억원을 넘는 주택은 은행에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단 입주 때 이 아파트가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더라도 잔금 대출은 받을 수 있다. 또 규제가 시행되는 3월 2일 이전 분양모집공고를 낸 단지는 이전처럼 대출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