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펠로시, "부양책 협상 낙관"에 오른 뉴욕증시…다우 0.40%↑
지수 올랐지만 대선 전 타결 회의론에 공포지수는 상승
물러선 펠로시 "20일은 다음 단계 나갈 조건 제시일"
항공주들은 수혜 기대감에 소폭 올라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또 다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좌우했다.
펠로시 의장이 백악관과 신규부양책을 둘러싼 의견 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밝혀 기대감이 커진 것이 상승 동력이 됐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일이 끝나기 전에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은 펠로시 의장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던 날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37포인트(0.40%) 오른 28,308.7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0포인트(0.47%) 오른 3,443.12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나스닥 지수는 37.61포인트(0.33%) 오른 11,516.49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대선을 2주 앞둔 상황에서 백악관과 민주당간 협상은 아슬아슬한 고비를 넘고 있다. 2조 달러 안팎으로 거론되는 이번 5차 부양책은 미국 전체 GDP의 10%에 해당할 정도로 큰 규모다. 지난 7월 말로 4차례에 걸친 부양책의 혜택이 만료된 후에 3개월 간 지리한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키를 쥔 측은 민주당이다보니, 펠로시 의장의 한마디, 한마디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펠로시 의장이 낙관적이라고 언급한 것과 달리 실제 협상 타결은 대선 전에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펠로시 의장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 이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20일이 합의에 대한 데드라인이 아니라 다음단계로 갈 수 있도록 조건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는 날이라고 재정의한 것이다. 월가 지수들이 오르면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날은 변동성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 상승한 29.48을 기록했다. 시장은 점점 협상이 장기 표류할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전 거래일보다 1.00% 하락했다. 주당 순이익이 1.74달러로, 시장전망치보다 부진했고, 글로벌 유료등록자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됐다. 페이스북(2.35%), 알파벳(1.38%), 애플(1.32%), 아마존(0.31%), 마이크로소프트(0.20%) 등은 소폭 올랐지만 테슬라(-2.06%)는 하락했다. 신규 부양책 타결시 수혜주로 거론되는 델타항공(1.56%), 유나이티드항공(1.58%)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2. 대주주 주식 양도세 `3억 기준` 그대로…합산은 개인별로
靑, 여당안 대신 정부안 지지
정부와 여당 간에 갈등을 보이던 주식양도세 대주주 요건과 관련해 청와대가 기존 정부안인 3억원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초 예정대로 대주주 요건은 기존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에서 3억원 이상으로 과세 기준을 강화해 주식양도세 부과 대상을 넓히는 대신 기존 가족 합산 규정을 인별 합산으로 바꾸는 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여당과 여론의 반대에도 과세 형평성 취지는 흔들 수 없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20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주식양도세 대주주 요건과 관련해 "청와대는 그동안 밝혀온 정부(기획재정부) 방침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예정대로 내년 4월부터 3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를 대상으로 주식양도세를 부과하는 대신 현행 부과 기준인 가족 합산 대신 인별 과세로 완화하면 충분하다는 주장인 반면 여당은 주식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을 이유로 `2년 유예`를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에서 정부안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한 셈이다.
3. 美법무부, 구글 반독점 기소…"검색·광고시장서 불법행위"
구글에 올게 왔다…1990년대 MS 이후 최대 반독점소송
재판회부까진 1년이상 걸릴듯
미국 법무부가 구글에 대해 검색·광고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FT) 등은 20일(현지시간) 법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법무부가 이날 구글을 상대로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은 미국 정부가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해 제기한 반독점 소송 이후 가장 큰 건이다. 법무부는 알파벳 자회사인 구글이 몇몇 기업들과 독점적인 계약을 체결해 경쟁사들을 쫓아냈다고 기소장에서 밝혔다. 그 예로 구글이 애플 아이폰의 기본 검색 엔진이 되기 위해 애플에 수십억 달러를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모기업 알파벳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제작사들과도 구글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채택하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법무부는 지적했다.
법무부는 기소장에 "구글이 독점을 유지하기 위한 계약들을 체결함으로써 경쟁과 혁신은 어렵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번 기소는 최근 미국 정계에서 거대 테크 기업들의 반독점 행위가 꾸준히 제기된 것을 반영한다고 NYT는 분석했다.
구글은 법무부가 기소한 데 대해 즉각적인 대답을 피했지만 지금까지 반독점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다. 블룸버그는 "구글이 비용을 아끼지 않고 변호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미국 법무부와 구글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소송이 재판에 회부되기까지는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4. 승부사` 최태원…인텔 낸드사업 10조에 품었다
국내기업 M&A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
SK하이닉스, 낸드시장 단숨에 2위 도약
삼성전자와 메모리 반도체 양강 구도로
SK하이닉스가 20일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을 10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는 D램에 이어 낸드 부문에서도 글로벌 2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사진은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 본사 정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낸드 톱2`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을 90억달러(약 10조3000억원)에 전격 인수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D램에 이어 낸드 부문에서도 글로벌 2위 기업으로 도약하며 삼성전자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양강 체제를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0일 공시를 통해 "인텔의 메모리 사업 부문인 낸드 부문을 90억달러에 인수하는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인텔의 낸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비롯해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팹 등이다. 인텔의 차세대 메모리인 옵테인 관련 사업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거래가 최종 완료되면 2016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규모(80억달러)를 뛰어넘어 국내 기업의 외국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부문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낸드 부문에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11.4% 점유율로 1위 삼성전자(33.8%)와 큰 격차를 보이며 5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나마도 마이크론(10.3%)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처지다. 2000년대 중반 18%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3강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지만 2007년부터 닥친 공급과잉과 뒤를 이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추락했고,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도 점유율이 10% 안팎에 머무르며 반등할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낸드 부문은 SK하이닉스에 `아픈 손가락`이었던 셈이다.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통해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이어져왔던 낸드 사업 부진을 단숨에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8%로 1위, 키옥시아가 17.3%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텔은 11.5%, SK하이닉스는 11.4%로 각각 4위와 5위에 올라 있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마무리하면 낸드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해 키옥시아를 제치고 2위가 된다.
특히 인텔 강점인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인텔 낸드 사업 인수 배경에 낸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최태원 SK 회장의 집념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평소 SK하이닉스가 강한 반도체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D램과 함께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12년 반도체 시황 악화 속에서도 전년 대비 11.4% 늘어난 3조9000억원 규모 시설 투자를 단행하도록 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에 대규모 투자를 적극 지원해 왔다.
5. 9월 생산자물가 4개월 연속 상승…"태풍·장마 영향"
9월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과 장마의 영향으로 농림수산품이 크게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수로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0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35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앞서 생산자물가지수는 올해 2~4월까지 전월 대비 내림세를 지속하다 5월에는 보합을 나타내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이후 지난달까지 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0.4% 하락해 7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6.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글로벌 5위로 우뚝
美인터브랜드 선정 올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
삼성전자 브랜드 623억弗 평가
톱5중 유일한 미국 외 기업
2000년 43위서 비약적 성장
현대차는 차부문 첫 톱5 진입
미래 모빌리티 투자 높은 평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나란히 한 걸음씩 올라섰다. 각각 종합 순위와 자동차 부문 순위에서 두 회사 모두 처음으로 `톱5` 진입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20일 미국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브랜드 가치가 사상 최대인 623억달러(약 71조원)를 기록해 종합 5위에 올랐다. 지난해 6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 평가를 실시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발표하고 있으며 각 브랜드 가치는 재무 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한 뒤 해당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 가치로 산출된다.
삼성전자가 이 순위에서 5위권에 진입한 건 미국 외 기업으로는 도요타(2007·2008·2016년) 이후 두 번째다. 삼성은 올해도 미국 기업이 아닌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톱5에 이름을 올렸다. 1~4위는 애플(3230억달러), 아마존(2007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1660억달러), 구글(1654억달러)이 차지했다.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611억달러에서 2%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인터브랜드가 브랜드 가치 평가를 시작한 2000년 52억달러(43위)를 시작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0년만에 브랜드 가치는 12배가량 성장했다. 2012년 9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6위를 기록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 상승 주요 요인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캠페인을 추진하고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전사적으로 확대했다는 점을 꼽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종합 순위에서 3년 연속 36위에 머물렀지만 자동차 부문에선 처음으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측정된 브랜드 가치는 총 143억달러(약 16조원)로 자동차 부문에서 도요타(516억달러), 메르세데스-벤츠(493억달러), BMW(398억달러), 혼다(217억달러)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건 자동차 브랜드 부문 가치 상위 15개 업체 가운데 올해 가치 산정 수치가 작년보다 증가한 건 현대차가 유일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141억달러에서 올해 1%가량 상승했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현대차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을 내놓는 등 미래형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하고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 역시 꾸준히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7. 비건 "쿼드 확장 말하긴 이르지만…시간 흐르면 공식화"
美, `쿼드 플러스` 참여 명시적 제안은 안했지만 참여는 환영
비건 국무부 부장관, 간담회서 본지 질의에 답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0일(현지시간) 외신들과의 전화 간담회에서 미국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쿼드 플러스(Quad Plus)`에 대해 좀 더 상세한 설명을 내놨다. 쿼드에 관해 아직 분명한 확장 계획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향후 협의를 통해 공식화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쿼드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국간 협의체로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 회의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뉴질랜드, 베트남, 태국 등 역내 국가들에게도 쿼드 참여를 권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날 간담회는 국무부의 런던 미디어허브가 주관했는데, 매일경제신문은 이날 비건 부장관에게 `미국은 한국 정부에 명시적·구체적으로 쿼드 플러스 참여를 제안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비건 부장관은 먼저 "쿼드 확장에 관해 미국이 지지하는 `계획된 정책(designed policy)`은 없다"며 "우리의 관점은 인도·태평양 국가들 사이에 몇몇 협의체가 있고 역내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내에서 미국은 일본, 한국, 호주, 태국 등과 양자 안보협정을 체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쿼드의 진정한 가치는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적 행동"이라면서 "자연재해 대응에서 시작돼 경제와 인적 교류, 다른 형태의 대화 등 안보 이의의 협력 요소도 포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쿼드는 그 자체로 아직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장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쿼드의 협력의 기준이 무엇인지, 어떻게 정례화할지 등을 이해하게 되면 어느 시점에서는 공식화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이어 "몇년 전 쓰나미나 지진 등에 직면했을 때 쿼드의 진가가 확인됐다"며 "안보 분야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당장은 쿼드 플러스를 주장하지 않지만 쿼드가 계속돼 궁극적 목표에 대한 양해가 이뤄지고 공식화되면 당연히 인도·태평양 지역의 어느 나라든지 협력을 환영한다"고 문호가 개방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쿼드 플러스 참여에 대해 일단 선을 긋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우리는 쿼드 가입을 초청받지 않았다"며 "우리는 특정 현안에 대한 대화에 관여할 의사가 있지만, 만약 그것이 구조화된 동맹이라면 우리의 안보 이익에 도움이 되는지 심각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쿼드가 확장돼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역내 안보협의체로 진화할 가능성을 강력히 경계하고 있다.
8. 北소행처럼 꾸민 평창올림픽 해킹…진범은 러시아軍
美법무부·英외무부가 밝혀내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당일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마비 등 사이버 테러를 가한 주체가 러시아 군 정보기관으로 판명 났다. 당시 자국 선수들의 참가 자격을 제한하고 러시아 국기 사용을 불허한 데 대한 보복성 공격이었다는 것이다.
미국 법무부와 영국 외무부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군 정보기관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사이버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법무부는 평창올림픽과 2017년 프랑스 선거, 우크라이나 전력망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 혐의로 러시아 군 정보기관 요원 6명을 기소했다고 전했다.
존 데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해커들은) 평창올림픽 개막식 동안 경기를 지원하는 수천 대 컴퓨터의 데이터를 지워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드는 `올림픽 파괴자` 악성코드 공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공격 주체는 러시아 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의 `74455` 조직으로, 데머스 차관보는 이들이 자신의 소행을 북한에 뒤집어씌우려 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찰총국이 해킹을 시도한 이유는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선수들의 집단적 금지약물 복용(도핑)에 대한 처벌로 개인 자격 출전만 허용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국기를 달고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굴욕적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가 이 같은 치졸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는 설명이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도 러시아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당시 컴퓨터 수백 대 손상, 인터넷 접근 마비, 방송 피드 교란 작업 등을 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공격 주체가 러시아가 아닌 중국이나 북한 해커가 한 것처럼 꾸며졌다고 설명했다.
9. 투자처 마땅찮네…MMF 다시 150조 돌파
최근 일주일새 13조원 유입돼
초단기채권펀드에도 2800억
美대선·대주주양도세 이슈 등
변동성 커지며 대기자금 늘어
불확실성 해소돼야 증시 유입
국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코스피가 2300~2400대 박스권에 갖혀 주춤하는 사이 단기 부동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와 초단기 채권형 펀드에 다시 몰리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초대형 기업공개(IPO)도 없고, 다음달 초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단기자금이 MMF와 초단기 채권형 펀드로 유입되는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일 기준 MMF 설정액은 150조6273억원에 이른다. MMF 설정액은 8월 14일 151조1071억원을 기록한 후 줄곧 140조원대에 머물다가 10월 16일 두 달 만에 다시 150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1주일 새 MMF에만 13조원이 몰렸다.
MMF는 만기 1년 이내의 국공채나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연 수익률이 1% 안팎으로 높지 않지만 안정적이고,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 대기성 부동자금 성격을 지닌다. 저금리 상황에서 증시 불확실성·변동성이 커지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MMF에 쌓인다.
최근 MMF 설정액이 급증한 배경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가 끝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6일 개인투자자 공모주 청약을 받은 빅히트는 8일 청약증거금을 환불해 줬는데, 이후 12~16일 5영업일 동안 13조722억원이 MMF 펀드에 순유입됐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이슈도 박스피 장세와 맞물려 여유자금의 단기 부동화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방향성에 대한 의문과 양도세 이슈가 겹쳐 대기자금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일방적으로 우세할 것만 같았던 미 대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는 것도 국내 자금의 단기 부동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초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 결과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최근 미국 내 여론조사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 맹추격하는 모습을 보여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초단기 채권형 펀드로도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초단기 채권형 펀드에는 최근 한 달 새 822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초단기 채권형 펀드란 만기 3개월 미만의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3%에 불과하다. 수익률이 1%대로 극히 낮아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부동자금이 주로 유입된다. 초단기 채권형 펀드에는 연초 이후 1조8626억원의 거금이 몰리면서 현재 설정액은 9조5000억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와 회사채 3년물(AA-등급 기준) 금리는 지난 9월 말 이후 지난 12일까지 각각 79bp, 58bp 급등했다. 금리 반등세에 따라 초단기 채권형 펀드의 자금 유입도 급물살을 탔다.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는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10. 빅히트 유탄맞은 공모주펀드…하루새 3천억 빠져
`꿩 대신 닭` 투자했다가 발빼
124개펀드 총설정액 9% 증발
코벤펀드서도 1500억 `썰물`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장 직후 최고가 대비 40% 이상 폭락한 가운데 공모주 펀드 설정액이 하루 사이 3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기업공개(IPO) 불패 행진에 급제동이 걸린 가운데 펀드 투자자들도 황급히 발을 빼면서 공모주 시장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하루 사이 공모주 펀드(총 124개) 설정액은 무려 3164억원 감소했다. 총 3조5497억원 규모인 총 설정액의 9% 수준이다. 배당주 펀드(총 267개)가 이날 429억원이 줄어든 것에 비하면 7배가 넘는다. 공모주 펀드는 최근 연이은 IPO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 6개월간 1조9842억원이 몰리며 펀드 시장의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았다. 특히 빅히트 상장 다음 날인 16일에도 자금 453억원이 공모주 펀드에 몰리며 희망찬가가 울려퍼졌지만 빅히트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백기 투항했다.
공모주 30%를 우선 배정받아 IPO 수혜 테마로 꼽히는 코스닥벤처펀드(총 15개) 역시 19일 하루 만에 1591억원이 줄어들며 총 설정액 대비 19.4%가 사라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불패라는 인식이 이번 빅히트 사태로 인해 완전히 깨지게 됐다"며 "향후 IPO가 예정된 코스닥시장에서도 공모주 투자 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 원화값 강세에 환차손 우려에도…서학개미 `사자` 행렬
최근한달 인기종목 살펴보니
美나스닥 ETF 수익률 11%일때
원화값 상승은 1.4% 그쳐 매수
미국증시 조정 `할인찬스` 인식
9월 매수액 8월 대비 44% 늘어
美대선·`트윈데믹` 위험은 여전
테슬라 등 주식가치 하락우려도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계속 담아도 괜찮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값은 장중 1130원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당분간 원화 강세·달러 약세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우상향하는 뉴욕증시의 인기 주식을 평소보다 싸게 사들일 수 있는 `할인 기회`로 여기는 반응과 미 주식 보유가치의 하락이 우려된다는 시각이 혼재하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의회 동시 선거를 전후해 연말 뉴욕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주식 투자 환차손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매수 공세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주춤하는 듯했던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지난달부터 다시 빠르게 늘어났다. 9월 매수 결제 금액은 127억9985만달러(약 14조5905억원)로 8월보다 43.59% 늘어났고, 매수 건수는 24만4737건으로 2.14% 늘었다. 지난 19일까지를 기준으로 할 때 이달 매수 결제 금액은 42억949만달러, 건수는 14만994건이다. 9월 들어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1180원대에서 1150원대, 이달 들어 다시 1140원대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는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미국 주식 매수 행렬이 이어지는 이유는 `우상향`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최근 한 달간 거래 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 매수 인기 종목을 분석해본 결과 실제로 환율 손실보다는 해당 종목 수익률이 더 컸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9일까지를 보면 애플 주식 상승률은 5.36%, 아마존은 8.33%, 엔비디아는 7.83%,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ETF)는 11.54%였다. 투자자들의 환전·주식 거래 수수료와 세금을 제외한 비교다. 다만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1.38% 올라 그만큼 환차손이 발생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수익률이 적지 않았던 셈이다. 한국 증시의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 주식이 해당 기간 1.35%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환차손 등을 포함해도 뉴욕증시의 `대장주` 애플·아마존 주식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들 수 있다.
올해 글로벌 증시에서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사들이기에 집중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매수 금액을 기준으로 2018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구매액은 일본·중국·홍콩 증시 주식 구매액을 합친 것의 2.73배였다. 이후 2019년에는 3.93배로 늘었고 올해 1~10월 19일 기준 8.53배에 달한다.
오는 11월 미국 선거를 전후한 정치적 혼란과 이에 따른 뉴욕증시 불확실성 확산, 겨울철 `트윈데믹`(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 리스크를 감안할 때 당장 달러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투자자 메모를 통해 달러화 가치가 2018년 저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달러화 지수는 올해 들어 3% 빠진 상황이다. 2018년 ICE 달러화 지수는 최저 89.00까지 내려갔는데 19일 기준 해당 지수는 93.43이다. 골드만삭스 전망대로라면 달러화 가치가 앞으로 5% 가까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11월 3일 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모두 다수석을 점하는 블루웨이브에 성공하고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후 코로나19 백신도 출시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이런 경우 달러 가치 추가 하락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원화 가치가 오를수록 미국 주식을 사들인 국내 투자자들의 환 손실이 커진다.
미국 주식이 높은 수익률을 항상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국내 투자자 매수 1위 인기 종목인 테슬라의 경우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4.31% 내려갔다. 환차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원화 환산 손실률이 더 커질 수 있다.
12. 속빈강정` 공공재건축…15개 신청단지中 9곳 소규모
신청 가구수 적어 공급효과 의문
은마·잠실5단지는 조합원 반발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경. [매경DB]
초미의 관심을 끈 공공재건축 사전 컨설팅 신청 15개 단지가 전부 공개됐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극심한 반대에 직면한 강남구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 대부분이 500가구 미만의 소형 단지로 확인돼 `속 빈 강정`이란 평가가 나온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헌승 의원(국민의힘)이 입수한 서울시의 `공공재건축 사전 컨설팅 신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업성 검토 차원에서 공공재건축 사전 컨설팅을 신청한 서울 내 단지는 모두 15곳(전체 1만3943가구)으로 집계됐다.
은마아파트와 개포우성7차, 잠실주공5단지 등 강남권 핵심 단지들을 비롯해 용산구 중산시범, 관악구 건영1차, 광진구 중곡아파트, 성동구 세림아파트 등이 컨설팅을 신청했다.
내용을 보면 은마와 잠실주공5단지가 15곳 전체 가구 수의 60%(8354가구)를 차지했다. 다른 곳은 대부분 500가구 미만의 소형 단지였다. 또 15곳 중 절반가량은 조합설립인가조차 받지 못했다. 이 중에는 지역주택조합 사업 추진에 애를 먹던 36가구 규모의 마포구 신덕맨션도 포함됐다. 잠실주공5단지와 은마아파트를 빼면 공급 효과는 사실상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정부가 구색을 맞추기 위해 끼워넣은 은마·잠실주공5단지는 조합원들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했다. 이들 조합원이 원하는 건 민간 재건축이지 임대 비율을 대폭 늘려야 하는 공공재건축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공재건축은 용적률을 최대 500%, 층수를 최대 50층까지 올릴 수 있는 대신 증가한 용적률의 50~70%를 기부채납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대부분은 공공임대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잠실주공5단지 공공재건축 반대 모임은 "반포는 래미안 원베일리급을 짓도록 해주면서 잠실은 공공재건축을 선택하라는 건 지역 차별"이라며 "서초·한남·개포·반포·과천 다 제대로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는데 유독 잠실주공5단지와 은마만 억누르고 있다"고 반발하는 중이다.
이들은 공공재건축 사전 컨설팅을 신청한 조합 측에 강한 불만을 표출 중이다.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자 장문복 조합장은 "우리 조합은 컨설팅 결과가 아무리 좋게 나오더라도 공공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위치에, 언론에서 말하는 그런 공공에 우리 아파트를 내어줄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는 유인물을 게재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 중에는 임대 비율 상향 조정을 시사하는 문구도 있어 조합원들의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은마아파트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정돈 추진위원장이 지난달 말 사전 컨설팅을 신청했지만 반대 세력인 은소협(은마아파트 소유자 협의회)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을 기세다. 은소협은 현재 주민들과 추진위원들로부터 공공재건축 사전 컨설팅 신청 철회 요청서를 받고 있는 중이다. 또 공공재건축 반대 플래카드를 단지 곳곳에 내걸기도 했다.
13. 타다, 대리운전도 가동…카카오 추격 나섰다
쏘카 연이은 신사업 확장 발표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 이어
이번엔 대리기사 전용앱 출시
중고차 플랫폼 사업도 진출
카카오와 모빌리티 경쟁 거세
한동안 잠잠했던 쏘카가 모빌리티 신사업을 무섭게 확장하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가맹택시, 중고차 거래에 이어 대리기사 호출까지 출시를 예고하고 나섰다. 지난 3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로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을 접었지만, 쏘카와 타다 애플리케이션을 양대 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갖춰 만회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미 가맹택시, 대리기사 호출을 비롯한 동종 서비스에 진출한 업계 선두 주자 카카오모빌리티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쏘카는 20일 타다 앱을 통해 대리기사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 `타다 대리`를 오는 2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리기사 전용 앱인 `핸들모아`를 20일 출시하며 대리운전 중개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용자들은 28일부터 타다 앱에서 `타다 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타다 대리는 투명한 요금과 수수료 정책, 경유지 설정, 드라이버와 고객 간 상호 평가 시스템이 특징이다. 지난 2년간 타다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
타다 대리에 앞서 선보인 핸들모아는 대리운전 기사가 타다 대리 호출을 받아 차량을 운행하고 자신의 운행 이력을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운행 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인 건당 15%로 책정했고, 별도 프로그램비와 유료 서비스가 없다. 이용자에게 사용 후 평점 5점을 5번 받아 레벨이 상승하면 결제금액의 5%를 보상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실질 수수료는 10%로 내려간다. 기존 타다 서비스와 동일하게 팁 제도를 도입해 이용자에게 추가 수익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캐롯손해보험과 손잡고 건당 보험료도 낮추려고 힘썼다. 쏘카는 앱 출시와 함께 기사 모집과 등록에 나섰다. 만 26세 이상, 2종 보통 이상의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운전 경력 1년 이상이면 누구나 타다 대리운전 기사로 등록할 수 있다.
쏘카는 대리운전 외에도 이달 들어 타다 앱으로 부르는 가맹택시 서비스 `타다 라이트`, 쏘카 앱을 통한 중고차 구매 플랫폼 `캐스팅` 등 신사업을 연이어 발표했다. 타다 라이트는 이르면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캐스팅은 지난 19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차량 공유, 중고차 구매 등 자가용을 통한 이동의 혁신은 `쏘카` 앱으로, 택시나 대리운전 등 기사를 호출해야 하는 서비스는 `타다` 앱으로 나눠 모빌리티 사업 외연을 확장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14. 보로노이, 폐암약 기술수출 7200억 `잭팟`
바이오벤처 보로노이 김대권대표
美오릭에 6.2억달러 수출계약
선계약금은 1300만달러 규모
돌연변이 폐암·고형암 치료
뇌 전이암도 잡는 표적신약
경구용으로 복용도 간편
"글로벌 제약사 상대로 다른
신약후보물질 추가수출 협상"
각종 암 질환에 대한 표적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벤처 `보로노이`가 7200억원 규모 기술수출 `잭팟`을 터뜨렸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ORIC Pharmaceuticals)`에 자체 개발한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고형암 치료제 후보약물을 기술이전하는 계약이다. 오릭이 신약 개발에 성공한다면 받을 수 있는 총 계약금 규모는 6억2100만달러(약 7200억원)이며 선계약금으로 1300만달러를 받는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20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오릭을 통해 상업화에 최종적으로 성공한다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매출액 대비 평균 로열티의 2배 수준인 10% 안팎의 로열티를 해마다 받게 된다"며 "구체적인 임상 계획은 오릭과 상의해야겠지만 늦어도 내년 하반기 내에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1·2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술수출에 성공한 암 치료 후보물질이 타깃으로 삼은 질병은 `엑손 20 인서션(Exon 20 insertion)`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고형암이다. 보로노이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은 발암 원인이 되는 엑손 20 인서션 돌연변이만 선택적으로 찾아내 정밀 파괴한다.
또 경쟁 폐암 치료 후보물질보다 뇌 투과성이 빼어나고, 경구용이어서 복용 편의성도 높다. 엑손 20 인서션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라는 단백질을 이루는 수많은 엑손 중 20번째 엑손에 돌연변이가 생겼을 때를 말하는데, 폐암 환자에게 이 돌연변이가 생기면 30~40%가 뇌로도 암이 전이된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이번에 기술수출한 보로노이 신약후보물질 상업화가 성공한다면 간편하게 경구용 알약 하나로 뇌 전이 폐암까지도 치료할 수 있다"며 "뇌 전이암 환자가 굳이 다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강조했다.
15. 말로만 경쟁했나…구글-애플 협력관계에 美정부 의심의 눈초리
양사 CEO, 협력 방안 논의…구글, 애플에 매년 최대 110억 달러 지불
미국 정부가 모바일 운영시스템(OS) 시장 경쟁자인 애플과 구글의 관계를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구글에 대한 반(反)독점소송의 핵심은 애플과 구글의 협력관계의 본질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에 자체 운영시스템인 iOS를 사용하는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의 중심인 구글은 모바일 업계의 라이벌로 알려졌다.
애플의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생전 안드로이드에 대해 여러 차례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냈을 정도다.
그러나 이 같은 겉모습과는 별개로 애플과 구글은 밀접한 협력 관계라는 것이 미국 정부의 시각이다.
지난 2018년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가 만나 검색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에 대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소장에 따르면 이들 CEO의 만남 이후 이어진 양사 간부들의 회의에서 애플의 한 고위 인사는 "한 회사처럼 일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구글은 애플의 브라우저 사파리에 자사 검색 엔진이 기본으로 사용되도록 하는 대가로 최대 110억 달러(한화 약 12조 5천억원)를 지불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연수익의 3분의 1에 달하는 거액이다.
대신 구글은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폰에서 이뤄지는 각종 검색 기능을 담당할 수 있게 됐다.
소장에 따르면 아이폰에서 이뤄지는 검색 트래픽은 구글 전체 검색의 절반을 차지한다.
WSJ은 이 같은 애플과 구글의 협력관계가 독점강화를 위한 반경쟁적 행위로 판정될 경우 양사에 작지 않은 충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켄트 워커 구글 법률담당 최고경영자(CLO)는 "애플을 비롯해 다른 모바일 기기 생산업체와 구글이 맺은 계약은 소프트웨어 업계의 관행과 다를 것이 없다"며 구글이 반경쟁적 행위를 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16. 미 전문가 "바이든 대통령 당선되면 북한은 앞으로… "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별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이 되면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서 양측 모두 이익을 주는 단계적 접근법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인혼 전 특별보좌관은 오마바 행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는 이날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이란과 북한의 핵 확산과 차기 정부 과제를 주제로 연 화상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아인혼은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각 당사자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장기적 목표에 단계적으로 접근할 준비가 돼 있을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이란에 대한 정책은 실패했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 능력을 완전히 포기하려 하지 않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검증 조치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그런 경우 미국은 동맹들과 장기적인 압박 전략에 관해 협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인혼 전 보좌관은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 조기에 뛰어들기보다는 동맹과 협력해 대북 외교적 접근법을 개발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주요 국가들과 협의하기를 원할 것이라면서 중국, 러시아와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내다봤다.
17. 트럼프, 바이든 추격 탄력붙나…경합주서 격차 줄어든 조사 속출
6개 경합주 격차 감소 분석 나와…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 흐름 주목
`격차 여전` 상반된 분석도 있어…대선까지 남은 2주가 판가름
트럼프 대통령이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 경합주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와의 격차를 점점 좁히며 오차범위 내 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 13~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후보는 49%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5%)을 오차범위인 4%포인트 앞섰다. 이는 한 주 전 7%보다 좁혀진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지난 12~17일 조사에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바이든 후보 49%, 트럼프 대통령 48%로 불과 1%포인트의 오차범위 싸움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는 모두 경합주에 속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격전을 벌이며 격차를 좁히는 흐름은 선거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분석에서도 나타난다.
RCP가 지난 6~19일 각종 여론조사 취합 결과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전국단위로 51.1%로 트럼프 대통령(42.5%)을 8.6%포인트 앞섰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이라는 악재를 맞은 뒤 지난 11일 10.3%포인트까지 확대된 격차가 줄어든 결과다.
RCP 분석에선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북부 `러스트벨트` 3개주와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남부 `선벨트` 3개주 등 경합주 6곳의 격차도 좁혀지는 흐름이다.
이 6개 주에 걸려있는 선거인단은 전체 538명 중 101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74명 이겼음을 감안하면 바이든 후보가 38명만 더 가져오면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인 270명을 넘길 수 있다.
RCP 집계로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은 3.9%포인트에 불과해 전국 단위 격차의 절반 수준이다. 이 역시 지난 13일 5.0%포인트까지 확대됐다가 점점 좁혀지는 추세다.
특히 바이든 후보가 7% 안팎의 안정적 우위를 보여온 펜실베이니아가 심상치 않다. RCP 분석에서 펜실베이니아의 격차는 현재 3.8%포인트까지 줄어든 상태다.
또한 플로리다 역시 바이든의 리드 폭은 이달초 4.5%포인트였지만 현재 오차범위인 1.0%포인트에 불과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는 배정된 선거인단이 각각 29명, 20명으로 6개 경합주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성이 크다.
18. 없는게 없는' 쿠팡도 못파는 물건 있다…농심과 무슨 일이?
농심 등 납품 거부…유통-제조 '가격 주도권 경쟁' 격화
농심, 백산수 납품 중단
영실업 "대형마트 등서만 판매"
LG생활건강은 공정위 제소
쿠팡은 오픈마켓(온라인 상인들의 판매 장터)과 달리 상품을 제조사에서 공급받아 판매(사입)하는 전자상거래업체다. 대형마트의 ‘온라인 버전’이다. 쿠팡에도 오픈마켓이 있지만 전체 거래액에서 사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가격 주도권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건 사입 영역이다.
예컨대 쿠팡에서 구매할 수 있는 백산수는 농심 대리점주들이 오픈마켓 영역에 올린 제품이다. 쿠팡 사입 제품이 아니다 보니 쿠팡의 전매 특허인 ‘로켓 배송’이 안 되고 낱개 구매도 어렵다. 가격 역시 SSG닷컴 롯데온과 비교해 우위가 없다. 쿠팡 관계자는 “농심이 쿠팡에 백산수를 공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신라면도 대용량 제품만 납품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쿠팡이 최저가 납품을 ‘강요’했다며 공정위에 제소했다. 이 회사는 쿠팡에 자사 제품 전체 품목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 완구류 1위 업체인 영실업도 쿠팡의 공세에 굴복하지 않는 대표적인 업체다. 영실업 관계자는 “쿠팡은 영실업의 주력 판로가 아니다”며 “영실업 제품은 대형마트와 완구 도소매점의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만 판매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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