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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2(목) 오늘 봐야 할 경제뉴스

경제 2020. 10. 22. 09:26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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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억 전세는 서민, 1억 집 사면 투기라고?"

27일부터 주택 구입 자금증빙 의무…초고가 전세와 역차별 논란

마음 급한 주택 예비 매수자

계약 앞당기고 세무 상담까지

부모가 대준 전세금도 증여 신고

LTV한도 초과 신용대출 주의

회사원 이 모씨(34)는 최근 서울 지역 중소형 아파트 계약 일자를 예정보다 앞당겨 26일까지 마치기로 했다. 결혼할 때 부모님이 마련해주신 1억원의 전세자금에 대해 자금 출처를 증빙해야 될 수 있다는 조언을 수차례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세무사와 상담한 결과 부모님이 마련해주신 전세자금도 증여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으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이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3억원도 안되는 중저가 주택으로까지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이 확대되면서 예비 주택 매수자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매매 계약 일정을 앞당기는가 하면 세무사를 찾아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경우도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27일부터 시행하기로 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현재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은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3억원 이상, 비규제지역 6억원 이상 주택 거래에만 해당되나 개정안이 시행되면 규제지역 모든 주택에 적용된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대전, 세종, 청주 일부 지역 등 69곳이다.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성남 분당·광명, 인천 일부 지역, 대구 수성구, 세종 등 48곳이다. 이에 따라 구매자들은 예금과 주식, 증여, 부동산 처분 대금 등 자금을 모두 모아 주택을 사려면 최대 15종의 서류를 직접 준비해야 한다. 규제지역이라면 1억원짜리 빌라를 사더라도 최대 15종의 서류를 챙겨야 한다.

주택담보대출만으로는 내 집 마련이 어려워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하려는 실수요자들도 혼란에 빠졌다. 특히 자금이 부족한 20~30대 신혼부부는 신용대출을 쓰지 않고 집을 마련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 자금 출처 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당국은 원칙상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넘어서는 범위의 주택 구입용 신용대출은 허용이 안 된다는 방침이다. 만약 주택 구입 목적으로 신용대출을 받으면 LTV 한도에서 이를 차감하게 돼 있다. 국토부는 생활자금용으로 신용대출을 받더라도 주택 마련에 쓴 사례가 적발되면 금융당국에 이를 통보하고 시정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 교수는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자금조달계획서를 내야 하는 상황인데 이는 사실상 주택 거래 허가제를 실시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수요 억제 위주의 규제 정책은 풍선효과를 계속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 이익챙겨 겨울잠 드는 개미들…"연말 9조 매물폭탄"

자본시장연구원 분석

수익률 클수록 연말 매도 많아

9월까지 시장수익률 10%달해

12월 개인 순매도 8~9조 전망

이미 올해 거래액 전년比 3배

대주주 요건따라 개인 거래늘면

바이오등 중소형株 변동성 우려

올해 말에 개인의 역대급 `팔자` 행진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높아진 거래대금과 시장수익률, 대주주 요건 하향을 감안했을 때 개인 매도세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매일경제신문이 자본시장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개인이 올해 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최대 9조원을 순매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는 연간(1~11월) 시장수익률과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을 활용해 과거 10년간 추세를 적용해 추정한 수치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살펴봤을 때 증시의 수익률이 높고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이 클수록 개인들의 연말 순매도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시장수익률이 5.3%를 기록하고 개인 거래대금이 1029조원에 달했던 2012년에 개인은 12월에만 3조301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장수익률이 6.5%에 달했던 2015년에도 12월에 1조6230억원을 순매도했고, 22.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2017년에도 연말 5조212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해에도 시장수익률이 1.1%를 기록하자 연말 4조8440억원을 순매도했다. 2017년과 지난해에는 대주주 요건 하향도 순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개인의 12월 순매도 규모가 8조~9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거래소에서 투자자별 순매도액이 확인 가능한 1999년 이후 연말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높은 시장수익률과 대주주 요건 하향으로 매도세가 펼쳐졌던 2017년(5조2120억원) 수치가 12월 기준 개인 최대 매도액이었다.

올해 말에 대량의 순매도세가 예상되는 건 개인이 하락장에서 `동학개미운동`으로 높은 수익률과 거래대금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시가총액 가중평균 시장수익률은 10.3%에 달한다. 개인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3079조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1~9월 거래대금(1078조원)을 훨씬 앞질렀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대금과 시장수익률이 높았을 때 매도했던 개인투자자들의 흐름상, 종목별 3억원 보유자로 대주주 요건이 하향된다는 조건을 추가하지 않더라도 올해 말에 개인 순매도대금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향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주주 요건으로 양도세 회피 물량이 나오더라도 개인 순매도액이 9조원을 넘어설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개인이 던지는 물량을 다른 개인이 받으며 전체 개인 순매도액은 이보다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김민기 연구위원은 "대주주 요건 하향으로 순매도액이 9조원 이상으로 늘어날지는 미지수"라면서 "과거 연말(12월)에 개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는 동안 순매수한 국내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가 연말에 국내 주식시장 비중을 확대할 특별한 유인이 있지 않는 한 양도세 회피를 위한 개인 물량을 또 다른 개인투자자가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회피 물량과 관련해서는 개인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 회전율이 높았던 헬스케어 업종과 중소형주의 변동성은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헬스케어·소프트웨어 업종은 개인 순매수 비중이 높은 업종에 해당한다.

3. 부양책 협상과 거리두는 뉴욕증시…다우 0.35%↓

타결되어도 의회통과 가능성 낮아

부진한 실적 넷플릭스 7%↓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에도 신규 부양책 협상 진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과 민주당 간 부양책 내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대선 전에 의회 통과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뉴욕증시가 약세를 기록했다. 앞으로 대선까지는 이런 인식이 확산되며 부양책 협상과 증시간 상관 관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확실한 타결이 이뤄지고 의회 통과 가능성까지 담보되지 않는 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낮아진 셈이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97포인트(0.35%) 하락한 28,210.82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6포인트(0.22%) 내린 3,435.56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1.80포인트(0.28%) 하락한 11,484.69에 거래를 마쳤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48분간의 대화를 나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통화 전에 MSNBC에 협상 결과를 낙관한다고 밝혔지만 민주당과 공화당간 선거 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펠로시 의장이 본인의 역할은 하겠지만 의회 통과까지는 보장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번 협상에서 급할 이유가 없다. 자칫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로 포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경제살리기 위한 부양책 협상에서 백악관의 발목을 잡는 모습만 보이지 않는 선에서 시간끌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대외적으로 협상 전망에 낙관론을 펴지만, 실제로는 합의에 쉽게 응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부양책 협상에 견해차가 여전하다"며 민주당 측에 책임 떠넘기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백악관은 공화당 상원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선 전에 협상을 타결하지 말라"고 백악관과 계속 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상원에서 5000억달러 규모 부양책 처리가 시도됐지만 민주당 측이 당론으로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개별 종목들은 실적 발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날 마감 후 부진한 실적과 가입자 증가 실적을 발표했던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6.92% 떨어졌다. 시장 예상보다 120% 높은 수익을 발표한 스냅은 이날 주가가 28.30% 올랐다.

트위터(8.35%), 페이스북(4.17%), 알파벳(2.25%) 등은 강세를 보였고, 아마존(-1.00%), 애플(-0.54%) 등은 약세를 보였다.

4. 선박운임 급등, 수출해도 남는게 없다"

부산항 가보니…美내수물품 수요에 컨테이너선 모자라

운임 8년만에 최고로 치솟아…연말로 가면 더 오를 듯

컨테이너선 운임이 8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국내 수출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물류비용이 크게 늘어 수출을 해도 이익이 줄고 이익을 맞추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특히 미국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정책 등으로 미국발 수요가 급증해 대미(對美) 수출기업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16일 기준 1448을 기록했다. SCFI가 1400선을 돌파한 것은 2012년 7월 1421을 기록한 이후 8년여 만이다. 지난 4월 17일 SCFI가 829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6개월 만에 2배 가까이 운임이 오른 것이다.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이 크게 오른 것은 연말을 맞아 미국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5. 美, 비대해진 IT공룡 길들이기…구글 손본 뒤 페북도 때릴듯

트럼프 정부, 구글 소송 왜

美 검색시장 90% 점유한 구글

휴대폰 제조사에 대가 지급하며

앱 선탑재…경쟁기회 박탈 혐의

구글 "백화점 좋은자리 돈 내는

나이키와 뭐가 다른가" 항변

페이스북도 불공정경쟁 조사중

美 FTC, 연내 소송 제기 전망

2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구글 사무실 모습. 이날 미국 법무부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 공소장을 제출했다. [AFP = 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가 20일(현지시간) 구글을 향해 반독점 소송의 칼날을 꺼낸 것은 장·단기적으로 여러 의미를 지닌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대선을 앞두고 사회적 영향력이 막강한 구글과 유튜브를 옭아매 페이스북을 비롯해 다른 소셜미디어를 긴장하게 만들 수 있다. 이미 미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를 마쳐놓은 상태로, 연내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비대해진 정보기술(IT) 권력에 대한 정부의 문제 제기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사건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이런 문제 제기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소송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현재 청문회 절차가 진행 중인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후보자가 임명되면 공화당 중심의 대법원이 이 문제를 판단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 법무부와 11개주 검찰이 제기한 문제는 구글이 거대한 자금력을 활용해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 갤럭시 등에서 검색엔진이 먼저 노출되도록 했고 그 결과 다른 경쟁자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게 했다는 혐의다. 구글은 실제로 애플 아이폰에 먼저 검색되도록 하기 위해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삼성이나 LG 등과도 비슷한 형태로 구글 검색엔진이 먼저 노출되도록 계약을 맺어두고 있다. 법무부는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에서 검색 질의(쿼리) 중 80%가 구글에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데이터가 늘어난 구글이 더 유리해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봤다. 쟁점은 구글이 과연 `다른 검색엔진이 쫓아오지 못하도록 사다리를 걷어찼느냐`인 셈이다.

구글은 이런 법무부 주장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켄트 워커 구글 법무책임자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잘못된 법무부 소송은 소비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논리는 이렇다. 나이키가 백화점 매장 중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잘 끄는 곳에 물건을 놓기 위해 백화점에 돈을 내는 것은 경쟁을 촉진하는 행위이지 경쟁을 저해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게다가 구글은 법무부 논리가 이미 많이 검토됐지만 기각됐다고 주장했다. 캐나다와 유럽에서 법률 검토가 있었고 연방거래위원회 역시 이 논리를 검토했으나 소송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모린 올하우센 전 연방거래위원장은 2013년 이 문제를 들여다본 뒤 "경쟁을 저해한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받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무부의 문제 제기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텍사스주 검찰 등이 구글의 온라인 광고시장 독점 시비에 대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구글이 검색 비즈니스를 통해 플랫폼 위에 들어오는 사용자 숫자를 하루 수십억 명으로 늘려놓은 다음 그들의 행태 데이터를 가지고 광고시장과 연결시켰다는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구글 검색창은 해를 거듭할수록 검색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결과를 더 많이 보여줬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20일 2000·2013·2020년 버전의 구글 검색창에 `티셔츠`라고 쳤을 때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제로 취재해서 보여줬다. 그 결과 해를 거듭할수록 광고는 물론 지도나 사진, 유튜브 영상, 궁금증 등이 소비자에게 구매 충동을 일으키게 했다는 것이 보도 내용이다. 미국의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은 이 때문에 검찰이 구글에 크롬이나 디지털 광고시장을 분리해야 한다는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만일 이 소송이 이뤄진다면 법무부가 제기한 사건과 검찰 사건은 합쳐져 법원 판단을 받게 될 전망이다.

법무부의 구글 제소는 미국 정부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견제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시선도 있다. 실제로 FTC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와츠앱처럼 자신에게 위협이 될 만한 경쟁자를 조기에 인수해 경쟁의 싹을 잘라버린 혐의에 대해 1년 넘게 조사해왔다. FTC는 연말까지 페이스북을 상대로 제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게다가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소셜미디어의 면책특권(섹션230)을 없애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6. 대출규제에 떠나는 시중銀…해외점포 2배로

文정부 들어 5대 은행 점포숫자

국내 190곳 줄고 국외 810곳 쑥

대출 규제로 인한 수익 하락에

수익성 높은 신남방 진출 속도

해외 M&A 투자 2년 연속 1조

업계 `핀테크 우대` 불만도 겹쳐

현 정부 출범 이후 시중은행의 국외 점포 수가 2배 이상 늘어나며 은행들이 해당 영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을 잡겠다며 은행 대출 규제에 지속적으로 나서자 은행들이 국내 점포는 줄이고 국외 지점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하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초저금리로 국내에서 은행 영업 기반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점도 국외로 나가는 원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국외 점포 수는 1440곳이다. 2017년 말 630곳, 2018년 말 797곳에 이어 지난해 말 844곳으로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는 국민은행의 국외 금융사 인수·합병(M&A)에 따라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현지 지점이 대거 이 은행 국외 네트워크에 포함되면서 전체 시중은행 국외 점포 수가 급증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지점 현황과 정반대다. 5대 은행의 국내 점포 수는 2017년 말 4728곳에서 매년 줄어 올 9월 말에는 4538곳으로 쪼그라들었다.

은행들이 국외 점포를 대거 늘린 이유 중 하나로 정부 규제가 꼽힌다.

7. 전세대란 추가대책 놓고 홍남기-김현미 시각차

당정 경제상황 점검회의

홍남기는 추가대책 시사

김현미는 시장 관망에 무게

이낙연 `소확행위원회` 띄워

교육·주거비 절감대책 추진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당대표실로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태년 원내대표. [김호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집한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전세대란에 대한 추가 대책을 놓고 미묘한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앞서 이 대표가 당내 부동산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며 관련 정책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보인 가운데 정부가 어떤 후속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전세 시장과 관련해 "가격은 오르고 대상 물량은 줄었는데 실거래 통계는 전년 대비 늘고 있다"며 "실수요자와 서민 보호를 위한 안정화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세 시장 안정을 위해 당정 협의를 거쳐 조만간 추가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김 장관도 회의에서 전세가격 등 부동산 관련 지표와 전세난 여론 등을 보고하면서 홍 부총리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했다. 그러나 총력을 다하겠다고 한 홍 부총리와 달리 김 장관은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정책 효과를 보자는 뉘앙스에 가까워 참석자들이 두 사람 간 시각에 온도차를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8. 집값 급등 풍선효과?…1억 넘는 수입차 올해 3만대 팔려

불황에 더 잘나가는 수입차

1~9월 판매 실적만으로도

연간기준 사상최대치 돌파

판매량 1위 차는 BMW X5

21일 서울 도산대로에 위치한 수입차 매장에서 고객이 수입차를 살펴보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1억원 이상 수입차 신규 등록은 3만9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했다. [한주형 기자]

아직까지 럭셔리 브랜드 차량을 소유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의 시선이 다르다. 중저가 수입차 브랜드도 많이 나왔지만 수년씩 운행하다 보면 차량 성능에서부터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다."

7개월을 기다린 끝에 올해 초 메르세데스-벤츠 GLC 220d 4MATIC를 7000만여 원에 구입한 30대 전문직 종사자 A씨는 첫 차 선택의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남들 시선이나 품위 유지에 민감한 3040세대들이 지갑을 열면서 고급 수입차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의 신규 등록 대수는 3만9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했다. 1억원 이상 고급 수입차 판매실적이 연간 3만대를 넘어선 것은 2003년 협회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처음이다.

전체 수입차 판매실적(19만1747대) 중 1억원 이상 고급차 비중 또한 16.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억대 수입차 판매실적을 보면 메르세데스-벤츠 1만2576대, BMW 8427대, 포르쉐 5498대, 아우디 1753대, 랜드로버 915대, 마세라티 606대 등으로 나타났다.

9. K메모리 쌍두마차…낸드도 D램처럼 `초격차 신화` 노린다

메모리반도체시장 석권한 韓

세계 점유율 1위 삼성전자와

인텔 낸드 품은 SK하이닉스

D램 70%, 낸드시장 56% 장악

낸드 솔루션 경쟁력 커지고

韓 소부장기업 판로 더 늘듯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낸드사업부문을 인수하며 D램에 이어 낸드 부문에서도 `글로벌 톱2` 지위를 예약하면서 `K-메모리` 시대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 축인 D램과 낸드에서 확고한 2위로 부상하면서 다른 나라들이 범접할 수 없는 메모리 반도체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는 것.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D램 시장에서 70%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낸드 시장에서도 6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각각 42.1%와 30.2%다. 한국 기업 점유율이 72.3%나 된다. 하지만 낸드플래시는 D램과 상황이 다르다. 삼성전자가 33.8% 점유율로 압도적 1위지만, SK하이닉스는 11.4%로 글로벌 5위에 그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점유율 합계도 45%로 절반에 못 미친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 이 같은 상황은 180도 바뀐다. SK하이닉스가 낸드 4위 사업자인 인텔(11.5%)을 사들이면서 한국 기업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56.6%로 급등해 D램에 이어 낸드 부문에서도 `K-메모리`의 지배력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된다.

D램과 낸드를 합친 메모리 반도체 전체 시장 점유율도 59.7%에서 65%로 오르게 된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민감하게 움직이는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물량의 3분의 2를 한국 기업이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중앙처리장치(CPU) 등 비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지만, 인텔은 1970년 세계 최초로 D램 반도체를 발명한 메모리 반도체 원조 기업"이라며 "국내 기업이 메모리 반도체 원조 기업의 사업을 인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이 압도적인 점유율 확보에 성공했다는 것은 한국이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게 됐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K-메모리` 시대의 개막은 일자리 창출과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올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인력은 5만6022명에 달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SK그룹 편입 이전인 2011년 직원 수가 1만9600명으로 2만명이 채 안됐으나 올해 상반기 2만8609명으로 늘었다. 올 9월 말 기준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에 달할 정도로 반도체 기업들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막강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조100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는데, 이는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 중 연결포괄손익계산서를 공시한 18개사 법인세 비용 합계의 59%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8년 반도체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했는데, 역사상 단일 완성품 수출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사례는 독일의 자동차(2004년), 미국의 항공기(2013년) 등 총 6개에 불과하다.

10.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분사 검토...지동섭대표

인터배터리 행사장 깜짝 방문

분사 머릿속엔 있는데 아직 미정

美 소송관련 LG측과 물밑대화중

조지아 3·4공장 증설도 검토중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 대표(맨 왼쪽)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 행사장을 방문해 각 회사 전시장을 둘러봤다. 지 대표는 특히 LG화학 부스를 관심 있게 둘러봐 눈길을 끌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 대표가 21일 "배터리 사업 분사를 재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 대표가 LG화학과의 미국 소송전과 관련해 "(LG화학과) 대화를 지속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화 통로는 계속 열려 있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지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 행사장을 깜짝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그의 행사장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이다. 지 대표는 행사장을 방문해 LG화학 부스를 둘러보는 등 미묘한 모습도 연출했다.

행사장에서 일부 기자와 만난 지 대표는 LG화학과의 물밑 대화를 언급했다. 오는 26일(현지시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결과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최근 양사는 `갈 데까지 가보자`는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나지 않고 있다.

지 대표는 "(이번 소송은)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간 두 회사 문제이기도 하지만, 일단 K배터리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며 "빨리 해결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지속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양사의 물밑 접촉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는 상황에서 대화가 이어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진척 사항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대화하더라도 서로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지 대표는 이날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 분사에 대해 "머릿속에 있는데 구체적으로 일정을 잡은 건 없다"며 분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분사했을 때 장점도 있고 안 했을 때 장점도 있다. 분사 가능성은 재무 등에서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11. 디즈니랜드 뺨치는 초호화 중국 고속도로 휴게소…입이 쩍

중국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한 자가용 여행 등이 일상화 되면서 압도적 규모를 내세운 초호화 고속도로 휴게소들이 속속 등장해 화제다.

"디즈니랜드보다 더 화려한것 같다"는 탄성이 나올 정도다.

웨이보 등에서는 올해 국경절 연휴(1~8일) 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한 대이동이 이뤄지면서 이들 고속도로 휴게소가 큰 주목을 받았다.

21일 중국국제라디오 등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창저우의 허후 고속도로 휴게소는 유럽의 고성 또는 디즈니랜드와 같은 대형 테마파크를 연상시키는 초대형 건물이 있다.

멀리서 보면 영국의 타워브리지와 외관이 유사하기도 하다.

12. 닥터 코퍼`의 귀환…中경제 되살아나자 가격 뜀박질

중국 올 6~8월 수입물량

작년 동기比 64% 급증

구리값 28개월만에 최고

美 경기부양책 협의 진척

코로나백신 기대감도 한몫

원유와 금값도 동반 상승

닥터 코퍼(Doctor Copper)` 구리가 돌아왔다.

세계 경제 규모 2위인 중국의 경제 정상화 바람과 맞물려 구리 가격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경기 전환점을 선행해 보여준다는 이유로 시장에서는 구리를 `닥터 코퍼(구리 박사)`라는 별명으로도 부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0일(현지시간) 거래된 구리 12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2.01%(0.062달러) 상승한 파운드당 3.148달러로 마감됐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이날 구리 가격은 2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올 들어 최저 가격이었던 지난 3월 23일의 파운드당 2.120달러와 비교하면 48%나 올랐다.

구리 가격 상승의 원동력은 세계 금속 수입국 1위인 중국의 수요 증가다.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중국은 산업활동을 확대하면서 구리 수입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구리 수입량은 72만2450메트릭톤으로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6~8월 중국의 정련동과 구리제품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매든 CMC마케츠 시장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중국은 세계 최대 구리 수입국이며, 최근 국내총생산(GDP)과 산업 생산량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중국은 3분기 GDP 성장률이 4.9%라고 발표해 `V자` 경기 회복의 모습을 보여줬다.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 중국경제학자는 AP통신에 "중국 경제가 부양책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성장세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산업과 건설 분야의 활동이 계속 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기 부양책이 대선 이전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도 구리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금속서비스 업체 자너 메탈스의 분석가들은 "구리 가격은 미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와 결합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백신 소식도 추가로 긍정적인 재료가 됐다"고 말했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이처럼 구리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이 중단된 광산이 많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광산 인원 축소로 인해 내년 구리 공급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가 코로나19로 생산이 크게 위축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구리뿐 아니라 다른 원자재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5%(0.63달러) 상승한 41.4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값도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3.70달러) 오른 1915.40달러에 거래됐다.

23개 상품거래소의 가격이 취합된 블룸버그 상품지수는 0.49% 상승한 73.93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올 들어 8.6% 떨어졌으나, 올해 최저였던 지난 3월 중순과 비교하면 19.23%나 급등한 상태다.

최근 지속되는 약달러 현상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구리와 같은 상품은 시장에서 달러로 표시된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상품 가격은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13. 中, 코로나백신 6만명 접종…"큰 부작용 없다"

美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재개

중국에서 6만명에 달하는 지원자가 3상 임상시험이 마무리되지 않은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심각한 부작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며 백신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백신 생산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를 비롯한 유관 부처들은 최근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지원자 6만명이 백신을 접종했지만 큰 부작용은 없었다"며 "올해 말까지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능력은 연간 6억10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엔 생산 능력을 확대해 전 세계에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산 백신 13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백신 4종이 최종 단계인 3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약품감독국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의 공식 출시에 대해 "(제약사들이) 임상시험의 충분한 데이터와 백신의 안전성을 확보해 신청하면 최대한 빨리 비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선 유학생이나 공무원,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 단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미 시작됐고, 최근엔 저장성이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긴급 접종을 허용했다.

화이자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도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신청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사장은 "백신 효능 여부에 대한 예비 임상시험 결과는 이달 말까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백신 개발 업체 4곳 가운데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3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등이다. 모더나는 12월께 백신 긴급사용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종 임상시험이 미국에서도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14. 멕시코 찾은 외교차관보, '포스트 코로나' 경제협력 시동

김건 차관보, 코로나19 이후 고위급으로 첫 중남미 방문

한·멕 FTA 협상 '군불 때기'…현지 정부에 '韓기업 지원 데스크' 설치

김건 외교차관보, 멕시코서 포스트 코로나 경제협력 논의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멕시코를 찾아 북미·중남미 시장 교두보인 멕시코와의 '포스트 코로나' 경제협력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19∼21일 사흘 일정으로 방문한 김 차관보는 멕시코시티에서 훌리안 벤투라 멕시코 외교부 양자차관, 마리아 델라모라 경제부 통상차관, 헤수스 세아데 외교부 북미차관, 다비드 바우티스타 멕·한 의원친선협회장 등을 면담했다.

김 차관보의 이번 방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우리 정부 고위급 인사의 첫 중남미 방문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중남미 국가를 상대로 한 고위급 대면외교의 본격 개시를 알리는 방문이기도 하다.

멕시코는 우리의 중남미 최대교역국이자, 우리 기업 400여 개가 진출해 있는 핵심 투자국이다. 멕시코 입장에서도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교역국이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움직임이 나타난 것과 맞물려 새 북미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최근 발효되면서 북미 시장을 위한 생산 거점이자 중남미 진출 교두보로 멕시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15. 직구족도 美개미도 "왕년의 배당주를 왜 사?"

밀레니얼發 증시 세대교체

양국 개인투자자 비중 역대급

기술주·단기·QQQ 등에 베팅

美베이비부머 대거 은퇴하며

401K 기금 40% 10년 내 풀려

월街 "매도물량 소화못할수도"

AT&T 등 고배당주 미래 암울

로빈후드`와 `동학개미` 열풍으로 인한 미국과 한국 증시의 주식투자자 세대교체가 섹터·종목별 지형 변화까지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가까워지면서 이들이 아꼈던 `고배당 우량주`가 외면을 받는 반면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기술주들이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베이비부머가 내놓는 배당주를 젊은 투자자들이 받아주지 않아 주가 하방 압력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2030년까지 연금운용기관들의 주식 매도세가 강해질 것이며 이들 기관이 보유한 배당주가 서서히 풀리면서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월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2030년은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5년 사이에 태어난 연령층)가 모두 만 65세 이상 은퇴 연령에 도달하는 시점이다. 연금운용기관은 이들의 연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단계적으로 대량 매도해야 한다. 월가 추정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퇴직연금제도인 확정기여형(DC형) 기업연금 401K가 보유한 기금 3조달러 중 40%가 올해와 2025년, 2030년 세 단계에 걸친 연금 지급에 연동돼 있다.

매도 충격은 연금운용기관의 자산 매각이 단계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덜해 보일 수 있다. 다만 `위험 선호` 성향이 짙어 주로 성장주와 파생상품 옵션에 투자하는 젊은 개인투자자들이 안정적인 배당주 위주로 장기 투자를 해온 베이비부머 세대의 배당주 매도 물량을 받아줄 여력이 없다는 게 월가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업체 시타델시큐리티의 조 메케인 책임은 "뉴욕 증시에서 청년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개인투자자 비중이 올해 2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들은 기술주 위주의 변동성 높은 주식과 단기 거래를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부쩍 늘어난 청년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도 배당주보다는 경기 사이클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기술주를 선호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10월 20일 기준 국내 투자자 매수 상위 1~10위에는 배당금을 주지 않는 아마존과 테슬라 외에 주가지수 등락에 베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6위)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10위)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월 배당`을 꿈꾸는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고배당 주식을 사들였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 배당주는 기업의 배당금 삭감·지급 중단에 따른 배당 수입 감소와 실물경제 위축·투자 수요 감소에 따른 주가 하락을 동시에 겪고 있다. 21일을 기준으로 배당주로 인기를 끌었던 뉴욕 증시 상장 11개 기업 주식 중 9개 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나머지 2개 종목은 뉴욕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4.94%)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6.84%)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배당 수익도 줄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가치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셰일오일업체 옥시덴탈페트롤리엄 배당금이 작년 말 대비 올해 95% 줄었다. 주가는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 새 10.81% 하락했다.

리츠 분야에서는 미국 최대 규모의 쇼핑몰 관리업체 사이먼프로퍼티가 올해 7월 이후 배당금을 38% 삭감했다.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0.63% 떨어진 것까지 감안하면 실제 수익은 더 줄어드는 셈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세계 1위 월트디즈니는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0.37% 떨어졌다. 올해 7월부로 배당금 지급을 일시 중단하기로 하면서 배당 수익도 사라진 상태다.

16. GS건설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나선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GS건설이 출사표를 던졌다. 주택·건설사업 위주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GS건설을 비롯해 적격인수후보군(숏리스트)에 포함된 기업만 7곳에 달하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GS건설은 토종 사모투자펀드(PEF)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뛰어들었다. 현대중공업지주·KDBI 컨소시엄을 비롯한 6곳의 후보군과 경쟁을 펼치게 된 것이다. 매각 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7일 현중컨소시엄과 유진그룹, 글랜우드PE, MBK파트너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을 적격후보군으로 선정해 통보했다. GS건설은 이들 후보들과 함께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게 됐다.

GS건설이 인수전에 뛰어든 건 사업 다각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기준 GS건설 매출의 대부분이 건축·주택(54%)과 플랜트·전력(36.9%)에서 나오고 있다. 탁월한 분양 성과로 실적 추이는 양호하지만 주택 경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 약점이다.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경우 건설장비 시장에 진출하게 돼 수직계열화를 꾀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해외 성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올 상반기 중국에서만 1만대의 굴착기를 판매하며 현지 시장에서 남다른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GS건설의 인수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2조원이 넘는 현금성자산(단기보유자산 포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도미누스인베까지 재무적투자자(FI)로 유치한 만큼 자금 증빙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GS건설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1조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을 거둬오며 뛰어난 현금창출력도 보여주고 있다.

17. 신혼집 마련 골든타임…위례·과천 로또분양 쏟아진다

연말 수도권 공공분양 1만3000가구 큰장

신혼 특별공급 올해가 기회

내년엔 소득요건 대폭 완화

송파 북위례 1676가구 나와

20평대 5억~6억대 책정될듯

집값 70%까지 대출 가능한

신혼희망타운 6천가구 모집

18. 홍남기를 누가 걱정하나…두채 지키면 `재테크 승자`

수도권·세종 집 사수할 땐

되레 시세차익 점점 커질듯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의 `전세 난민` 사례가 알려지면서 급기야 `부동산 문제로 고생하시는 홍남기 부총리님께 중구 신축 아파트를 주변 전세 시세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렇게 홍 부총리를 동정하는 여론이 많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에 대해 완전히 다른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재테크 측면에서 홍 부총리는 `비자발적`이지만 `승자`고 결국 가장 피해를 본 건 의왕 아파트 매수자란 사실 때문이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을 `부총리님께서 거주하시는 마포구 바로 옆에 중구 서울역센트럴자이 보유자`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요즘 한 나라의 경제수장이자 이 나라를 대표하는 관료인 홍남기 부총리님께서 국격에 걸맞지 않게 마포 전세, 의왕집 매도 문제로 인해 매일 조롱거리 기사, 인터넷 카페, 단톡방 등에서 동네 바보형 취급받는 현실에 심한 통탄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런 조소에도 불구하고 재테크 측면에선 홍 부총리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로 전개되는 흐름이다. 임대차 3법으로 인해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 매도가 불가능해지는 수순으로 접어들며 수도권과 세종의 두 채를 모두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홍 부총리는 의왕시 이편한세상 아파트와 세종시 나성동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을 보유 중이다. 고위 관료에 대해 다주택을 처분하라는 압박이 커지자 올해 7월 의왕시 아파트를 팔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초 9억2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한 홍 부총리 아파트가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잔금 등 거래를 완전히 종결하지 못했다.

홍 부총리 개인 재테크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 일단 홍 부총리가 현재 보유한 의왕 아파트(전용면적 97.12㎡) 전망이 좋다. KB시세(중위가격)에 따르면 2018년 9월 6억7000만원에서 2019년 12월 7억4500만원으로 올랐다가 2020년 10월엔 9억1000만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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