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방시혁 의장이 기념 행사에서 북을 치고 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상장 첫날 빅히트 주가가 크게 요동치며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주가 변동폭이 크다 보니 개장 직후부터 마감까지 하루 동안 네 차례나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VI가 발동되면 주가 급등락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2분간 거래가 정지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 주가는 공모 가격(13만5000원)의 2배인 27만원에 시초 가격이 형성된 이후 정적·동적 VI가 동시에 발동되며 2분간 매매가 정지됐다. 이후 오전 9시 2분 시초 가격보다 30%(가격제한폭) 오른 35만10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곧바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불과 1분여 만에 상한가가 풀렸고 상승폭을 줄여나갔다.
투자자들 기대와 달리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오전 9시 32분 또다시 VI가 발동됐고, 주가는 오전 9시 36분 기준 29만9000원까지 떨어지며 30만원 선이 붕괴됐다. 오전 11시 39분 주가 하락으로 또다시 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면서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2436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593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투자가들 역시 82억원어치를 팔며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빅히트 주가 흐름은 앞서 기업공개(IPO) 대박을 터뜨린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날 개장과 동시에 `따상`에 성공했고 상한가를 장 마감 때까지 유지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카카오게임즈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거뒀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상장 초기에 급등한 직후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 역시 `학습 효과`를 통해 빅히트 상장 첫날 시세차익 물량을 쏟아냈고, 이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극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주요 엔터테인먼트 주가에 비해 가격이 높았던 점도 하락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은 현재 2억명 이상 규모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빅히트가 다른 엔터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면서 "BTS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약점은 있지만 BTS의 글로벌 인기 등을 고려하며 밸류에이션을 크게 상회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빅히트 주식 거래량은 650만주에 달했다. 유통 가능 주식 수가 670만주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도 가능 주식 수의 97%가 거래된 것이다. 기관과 주요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은 시간이 갈수록 많은 물량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이 보유한 주식 1237만주만 해도 6개월 뒤면 풀린다.
이날 빅히트 시가총액은 8조7323억원으로 뛰어오르며 단숨에 코스피 33위를 차지했다. 반면 기존 엔터테인먼트 3사는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6.7%), JYP엔터테인먼트(-5.3%), SM엔터테인먼트(-6.7%)도 하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 JYP·YG·SM의 합산 시총은 2조7812억원이다.
빅히트 시총은 약 8조7323억원으로 이미 3대 기획사 합산 시총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날 넷마블 역시 전날보다 9.9% 떨어진 1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게임회사 넷마블은 빅히트 2대 주주(지분율 19.9%)다.
향후 빅히트가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인지가 남은 관심사다. 당초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시초가 내외로 제시하는 등 다소 보수적으로 주가를 책정한 바 있다. 일례로 메리츠증권 16만원, IBK투자증권 24만원, 유안타증권 29만6000원, 현대차증권 26만4000원을 내걸었다.
이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시초가(27만원) 기준 빅히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59.8배에 이른다. 다른 엔터주인 SM(29.4배), JYP(31.7배), YG엔터테인먼트(32.6배)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2005년 설립된 빅히트는 지난해 매출액 4167억원, 당기순이익 63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증권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95억원, 1174억원에 이른다. 전년 대비 63%, 83%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방 의장은 지분 34.7%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 있다.
2. 3일간 미끌어진 뉴욕증시…나스닥 0.47%↓
신규부양책 협상 백악관 vs 민주당 샅바싸움 지속
유럽 2차 대유행, 美 확진자 6만명 육박 부담
신규 부양책 협상을 놓고 백악관과 민주당과 `샅바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진한 고용지표가 공개되며 뉴욕증시가 3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증시가 3일 연속 하락한 것은 9월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유럽에서 `2차 대유행`이 시작됐고, 미국에서도 감염자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이 시장을 무겁게 누르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차 부양책과 관련 1조 8000억 달러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으나 민주당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76% 하락 출발했고, 장 후반부로 갈 수록 낙폭을 줄였으나 전 거래일 대비 0.47%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0포인트(0.07%) 내린 28,494.2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3포인트(0.15%) 하락한 3,483.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86포인트(0.47%) 내린 11,713.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가 열리기 1시간 전에 발표된 주간 실업지표는 시장에 부담을 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5만 3000건이 늘어난 89만 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83만 건)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꾸준히 하락 추세를 보였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주요 기업의 해고가 늘어나며 8월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선을 19일 앞두고 신규 부양책 협상은 진전 없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민주당을 대표해 협상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은 아무 것도 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번 협상은 펠로시 의장에 달려 있다"며 "우리는 (1조 8000억 달러보다) 더 큰 액수를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지연의 책임을 민주당에게 돌리기 위한 발언이다. 하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5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적절하다는 주장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공화당 내에서도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펠로시 의장 측이 전국적인 코로나19 테스트에 백악관이 반대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격하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반박에 나섰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에 출연, "그 주장은 과장됐다"며 "우리는 이미 민주당과 코로나19 검사와 접촉 추적을 위해 750억 달러를 쓰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3. 한번 충전으로 1000㎞ 달리는 세라믹 전기차
UNIST,차세대 리튬공기전지
기존보다 10배 더 에너지 저장
연구 성과가 게재된 `어드밴스트 에너지 머티리얼스` 표지.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전기차용 전지 기술이 개발됐다. 15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세라믹 소재 전기차용 전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공기전지 내부 유기물질을 세라믹 소재로 바꿔 상용화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전지 수명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
리튬공기전지는 현재 많이 쓰이는 리튬이온전지보다 10배 이상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다. 공기 중 산소를 전극재로 쓰기 때문에 금속 소재를 사용하는 리튬이온전지보다 경량화 측면에서 훨씬 유리해 가볍고 오래 달리는 차세대 경량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전지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고체 형태 세라믹 소재는 우수한 이온 전도성과 전자 전도성을 동시에 갖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지의 다양한 구성 부품에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 참여한 서동화 UNIST 교수는 "신규 세라믹 소재는 전자와 리튬이온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리튬공기전지뿐만 아니라 전지 분야 전체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 넥쏘 타고 온 정의선…`수소경제` 시동 켰다
현대車 회장 첫 행보는 `수소`
丁총리 주재 수소경제委 참석
수소충전소 구축社 설립 협약
지배구조개편 질문엔 "고민중"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의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는 `수소경제`였다. 정 회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민간위원으로 참석했다. 회의 취지를 보여주듯 정 회장은 자사 수소차인 `넥쏘`를 타고 현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수소경제위는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8개 관계 부처와 산업계·학계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로서 지난 7월 1차에 이어 이날 두 번째 회의가 열렸다. 회장으로서 첫 공식 일정을 수소경제위 참석으로 시작함에 따라 향후 현대차그룹 수소사업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정부가 수소연료전지로 생산한 전력을 구매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수소제조용 천연가스 공급을 늘리기 위해 가스 가격을 대폭 인하하기로 함에 따라 현대차그룹 수소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정 회장은 지난 14일 그룹 내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취임사 영상에서도 `인류 모빌리티 개선`을 언급하며 친환경 사업으로 수소차를 언급한 바 있다. 정 회장은 1차 수소경제위에 참석했을 때에도 차기 넥쏘 모델을 향후 3~4년 안에 내놓을 것이라는 계획을 천명했다. 특히 그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자 미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에 성공한 뒤 유럽 수출을 시작했다. 지난 7월 스위스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를 수출했고 올해 말까지 40대를 추가 수출한 뒤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16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넥쏘와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했고, 스위스 수소저장기술업체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사업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5. 젊은 감각 장착한 `정의선 사단`…미래차 세계1위 이끈다
계열사 관리업무 맡은 김걸
순환출자 퍼즐 풀 해결사로
`전략기획통` 공영운 사장
폭넓은 네트워크 전략 총괄
마케팅 전문가 이광국 사장
최대 격전지 중국사업 책임
삼성전자 부사장 역임 지영조
미래 신사업 분야 진두지휘
6. 이젠 금대신 은"…금융권 `銀테크` 열풍
銀적립계좌 3분기 3500개 쑥
ETF 거래량 3개월새 4배늘어
`금보다 싼 안전자산` 수요에
美대선 바이든 당선 되면
친환경 에너지 투자 확대기대
태양광 패널 원자재 `은` 주목
금융권에 `은(銀)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같은 안전자산이지만 금보다 훨씬 싸다`는 인식에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투자로 은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져 은 투자에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1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은 적립계좌 `실버리슈` 신규 가입자가 올 하반기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신규 계좌 개설은 각각 1274개, 1853개였지만 3분기에는 3500개에 달했다.
실버리슈는 은을 그램(g) 단위로 투자할 수 있는 적립 계좌 상품이다. 예를 들어 은 100g을 9만원에 매입하면 통장에 `은 100g`이라고 찍힌다. 이후 은 시세가 10% 오르면 9000원 이익을 보게 된다. 다만 가격 상승분에 대해 15.4%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KODEX 은선물`도 3분기 거래 금액이 6488억원으로 전년 동기(1197억원) 대비 5.4배, 전 분기(1613억원) 대비 4배까지 늘어났다.
은테크는 주로 은행 적립 계좌 가입이나 주식시장에서 ETF·상장지수증권(ETN) 매매 방식으로 이뤄진다. 실버 바를 직접 사면 10% 부가가치세가 붙을 뿐만 아니라 실물 보관에 대한 부담도 크다. 팔 때도 제조 공임이나 해리율(기존 은을 녹여 다시 실버 바를 만들 때 손실되는 비율) 때문에 매수·매도 가격 차(스프레드)가 20~30%까지 벌어져 제값을 받기 힘들다.
은은 금에 비해 가격이 낮지만 역사적으로 비슷한 가격 추이를 보이고 있어 `금 투자 대체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코로나19로 인한 남미 광산 생산 차질, 인플레이션 기대감 등이 겹쳐 지난 8월 온스당 30달러에 육박했던 은 가격은 지난달 단기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달 들어 온스당 24~25달러를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은 가격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투자와 인플레이션 기대가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 韓 전작권 조기전환 서두르자…美 "방위력 증강계획 내놔라"
한미 안보현안 이견 노출
美 "조건 충족 시간 걸릴 것"
미국산 무기 구매요구 해석도
에스퍼는 방위비 인상 요구
작년엔 없던 `사드 구축`
올해 공동성명에는 삽입
9·19군사합의 韓만 긍정평가
미국을 방문 중인 서욱 국방부 장관(왼쪽)이 14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함께 워싱턴DC에 위치한 6·25전쟁 참전 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국방부]
14일(현지시간) 한미 국방당국이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에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 조항이 빠진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협의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조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계획과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 9·19 군사합의에 대한 평가 등 양국 동맹 현안에서 시각 차이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성명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렸던 제51차 SCM 공동성명과 몇 가지 문구가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주한미군 병력 수준에 관한 내용이다. 지난해 공동성명(7조)에는 `에스퍼 장관은 현 안보 상황을 반영하여 주한미군의 현 수준을 유지하고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키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하였다`는 문구가 들어 있다. 그 이전에도 해마다 같은 내용이 반복해서 포함돼 왔다.
그러나 이번 제52차 공동성명에는 이 대목이 쏙 빠졌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측은 기존대로 해당 문구를 유지해줄 것을 제안했으나 미국 측이 수용하지 않았다. `주한미군 병력 감축`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에스퍼 장관은 대한민국의 연합방위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unshakable) 공약을 재확인했다`는 공동성명 조항(6조)을 언급하며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문구가 빠진 게) 병력 감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해당 문구에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약속이 포함된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고, 우리 측이 동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측이 향후 주한미군 병력 감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한미군 유지` 대목을 삭제했다는 해석이 여전히 제기된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 감축 카드로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줄곧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8. 정용진의 남자` 강희석 쓱닷컴까지 맡는다
신세계 이마트부문 임원인사
유통 온·오프라인 시너지 박차
쿠팡·마켓컬리 공세에 적극대응
13개 계열사중 6곳 대표 교체
임원수 줄이고 젊은 인재 발탁
신세계百 인사는 12월초 예정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52)이 강희석 이마트 대표(51)에게 힘을 실어주며 `온·오프라인` 통합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강 대표는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SSG.COM) 대표를 겸직하며 `1인 체제`를 강화했다.
신세계그룹은 15일 SSG닷컴 대표이사에 강 대표를 내정하는 등 이마트부문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정 부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로 올라선 후 처음으로 이뤄진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강희석 이마트 및 SSG닷컴 대표다. 강 대표는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의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 출신이다. 지난해 10월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외부 영입 최고경영자(CEO)로 화제를 모으며 대표에 올랐다.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파상공세에 강 대표는 정 부회장이 평소 강조했던 신선·가공식품 사업을 강화하며 이마트의 그로서리부문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다. 또 코로나19 위기 속에 지난달 이마트 매출이 1조44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2150억원) 대비 18.6% 증가하는 등 경영성과도 냈다. 외부 컨설턴트로 마트 업무 현장감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삐에로쑈핑, 부츠 등 적자 전문점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하면서 순혈주의를 고집하던 이마트 조직 문화에 긴장을 불어넣었다.
9. 삼성SDI 배터리 승부수…유럽 생산 2배로
배터리 초격차 전략 박차
헝가리 공장 라인 증설 착수
상반기 배터리R&D 역대 최대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등
`배터리 게임 체인저` 될 기술에
아낌없는 투자로 `초격차` 확보
삼성SDI가 `배터리 초격차`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글로벌 1위 업체인 LG화학보다 많은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해 전고체 배터리와 하이니켈 양극재 등 다방면에 걸쳐 차별화된 기술 확보에 나섰다. 또 헝가리 괴드에 있는 배터리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라인 증설 작업에도 착수했다. 1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 스택 라인 증설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헝가리 정부는 최근 이와 관련된 인허가 내용을 공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현재 4개 라인이 가동 중인 헝가리 공장에 신공법을 적용해 총 4개 라인을 신규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증설 공사는 이 가운데 2개 라인이 대상으로, 완공 시 약 10GWh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총생산 규모(20GWh)의 절반에 해당한다. 4개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헝가리 공장에서만 지난해 총생산량만큼의 생산능력이 추가되는 셈이다.
10. 크라크 美국무차관 "中은 빅브라더 감시국가…미국은 한국편에 설것"
최연소 GM 부사장 출신 美국무부 경제차관 단독 인터뷰
中은 `빅 브라더` 감시 국가…사악한 기술로 세계 데이터 수집
중국은 약한 가젤부터 노린다…미국은 한국 편에 설 것
모든 국가가 中 위협에 맞서야…韓은 미국의 유일한 조약 동맹
中 일대일로는 `트로이 목마`…참여국가 황폐화
11. 규제개혁 내세운 日 스가…취임 한달간 매일 기업인 만났다
도장 폐지·원격진료 확대
`디지털화` 최우선 과제로
다양한 외부인사 의견 수렴
총리가 장관에 직접 업무지시
1년 임기내 국민지지 얻으려
쉬운개혁 집중한다는 비판도
16일 취임 한 달을 맞는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연일 강도 높은 규제개혁안을 쏟아내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규제개혁을 정권 내 핵심 중에서도 핵심에 놓겠다"고 밝히는 등 강한 의욕을 보인 스가 총리의 규제개혁 1탄은 디지털화다. 코로나19로 난맥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일본의 디지털화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전임 아베 신조 내각에서도 규제개혁은 핵심이었지만 스가 내각과는 차이가 있다. 스가 내각의 규제개혁은 국민 피부에 와닿는 디테일한 정책에 방점이 찍혀 있다.
아베 정권에서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로 `규제개혁`을 내걸고 거시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세제·정책에 집중했던 것과는 결이 다르다. 또 아베 정권에선 성장전략을 결정하는 미래투자위원회에서 주요 정책 결정이 이뤄진 것에 비해 스가 내각에선 규제개혁추진회의에 큰 힘이 실리고 있다.
12. 유럽 휩쓰는 코로나…佛 야간통행 막고 포르투갈 국가재난 선포
유럽 확산 속도 美 앞질러
겨울 앞두고 최악상황 맞아
북아일랜드 `서킷 브레이커`
펍과 식당 포장판매만 허용
독일도 술집 야간영업 금지
미국선 추수감사절 앞두고
장거리 고향방문 자제 촉구
유럽이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에서 미국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바이러스에 흔들리는 유럽 각국은 야간 통행금지 등 강경한 조치를 다시 꺼내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영국에서 발생한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만8000명을 기록했다. 100만명당 152.5명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9000으로, 100만명당 150.1명이다.
현재 유럽 코로나19 상황은 지난 6월 플로리다주에서 캘리포니아주까지 신규 확진이 불길처럼 퍼질 때 미국 모습과 비슷하다고 WSJ가 분석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감염병 경제학 전문가인 플라비오 톡스베어드 박사는 WSJ에 "신규 확진자 수가 임계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에 대해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2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17일부터 최소 4주 동안 이러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인 일드프랑스, 마르세유, 리옹, 릴, 그르노블, 생테티엔, 루앙, 툴루즈, 몽펠리에 등이다. 이번 조치로 프랑스 전체 인구 6700만여 명 중 30%가량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야간 통행금지를 어기면 벌금 135유로(약 18만원)를 내야 한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16일부터 4주간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하기로 했다. 서킷 브레이커는 미니 봉쇄 조치로, 펍과 식당은 포장 외에 영업이 제한된다. 프로 스포츠를 제외한 모든 실내스포츠, 15명 이상 이벤트도 허용되지 않는다. 주류 판매점과 슈퍼마켓은 오후 8시 이후에 술을 판매할 수 없다.
스페인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도인 마드리드에서 시 경계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포르투갈은 비상사태보다 한 단계 높은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던 독일마저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5일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는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38명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래 하루 확진자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독일 16개 주정부는 술집 야간영업 금지, 개인적 모임 제한 강화 등 초강경 통제에 나서기로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앞으로 좋은 삶을 위해 젊은층에게 파티 없이 지낼 것을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다시 록다운(봉쇄)에 돌입하면 경제가 견디지 못할 수 있다"며 "경제 활동을 유지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미국에서도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다가오는 추수감사절 연휴(11월 넷째주)를 앞두고 가족·친지 방문을 위한 장거리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동절기를 맞고 있는 미국에서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만명 안팎을 기록하며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탓이다.
파우치 소장은 14일 CBS뉴스에 이 같은 점을 강조하며 "하기 싫어도 이를 악물고 사회적 모임을 참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추수감사절에는 내 자녀들도 고향에 오지 않기로 했다"며 "아이들을 보면 좋겠지만 전국 3개 주에 흩어져 있어 비행기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파우치 소장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후보가 나온다면 올해 11월이나 12월 중으로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 상반기나 4월 정도면 모든 미국인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3. 약세 더 간다는데…달러ETF 투자자들 `철렁`
코로나發 경제위기 그림자 짙어
美바이든 당선땐 양적완화 지속
달러ETF 6개월 수익 -10% 급락
韓코스피 등 재평가에 상승동력
車ETF 6개월 수익률 53% 달해
미래에셋철강ETF 수익도 15%
달러당 원화값이 1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펀드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1285.7원까지 떨어졌던 달러당 원화값은 15일 1144원까지 올랐다. 그만큼 달러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된 셈이다. 특히 미국발 양적완화로 인한 달러 약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는 만큼 달러 상장지수펀드(ETF)나 수출주 펀드 투자자들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달러값 상승에 베팅한 주요 ETF가 우울한 성적표를 나타내고 있다.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 ETF는 15일 기준으로 지난 한 달간 -6.67% 수익률을 거둬 달러 관련 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 ETF와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 ETF 역시 1개월간 각각 -6.58%, -6.57%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3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달러값이 떨어진 만큼 3~6개월 수익률은 더 저조하다. 수익률 하위 3개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8.74%로 1개월 수익률 대비 2%포인트가량 낮다. 6개월 평균 수익률은 -10.93%로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환율 흐름과 유사하게 가는 미국달러선물 ETF 특성상 최근 가파르게 하락한 달러 가치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반면 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들은 달러 약세가 호재로 작용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연초만 해도 코로나19의 글로벌 대유행 여파로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예측됐다. 하지만 미국 제로금리 정책과 양적완화가 장기화되고 있고, 중국 위안화 상승이 뚜렷해지면서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미국달러선물 ETF 투자자들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발 글로벌 경제위기의 그림자가 아직도 짙게 드리운 만큼 달러 약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국내외 경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감안했을 때 미국의 달러 약세 기조 유지는 내년까지도 충분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업자 문제를 해소할 만한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내년에도 양적완화와 제로금리 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환율 영향이 큰 섹터주 중심 투자에도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원화 강세가 수출산업에 타격을 입힐 수 있지만 한국 자산가치 재평가와 함께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코스피 상승 추세의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표적인 수출주인 자동차, 철강섹터 관련 펀드 역시 원화 강세,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좋은 수익률을 거두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KODEX자동차 ETF는 14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이 8.32%, 3개월 수익률이 38.55%를 기록하고 있다. 6개월 수익률은 53.8%에 달한다. 미래에셋TIGER200철강소재 ETF 역시 6개월 수익률이 15.43%로 눈여겨볼 만하다. 그 외에 소비재 및 정보기술(IT)주 중심 섹터주 펀드도 성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4. 18주만에 꺾인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 하락 조짐일까?
서울 매수세 줄어들며 안정세…전세가는 여전히 상승세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코로나발 경기위축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중저가나 소형 위주로 상승했으나 강남구는 일부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의 이번 하락은 6월 2주 상승(0.02%) 이후 18주 만이다.
이번주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률은 0.14%에서 0.16%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서울의 경우 68주 연속, 수도권은 62주 연속 올랐다.
15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강남4구 중 송파구(0.01%)는 위례신도시 소형 위주로 상승했으나, 강남구(-0.01%)는 일부 재건축 단지나 대형 평형 위주로 하락했으며 서초구와 강동구(0.00%)는 보합세를 보였다. 강남4구 이외 관악(0.02%)는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고, 영등포(0.01%)·동작(0.01%)는 전주대비 0.01% 올랐다.
강북의 경우 노원구(0.02%)와 중구(0.02%)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올랐고, 도봉구(0.01%)는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성북구와 마포구(0.00%)는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
지난주 0.05% 올랐던 인천은 이번주 0.08%를 기록해 상승폭을 키웠고, 경기 역시 전주 0.09%에서 이번주 0.10%로 더 올랐다. 경기에서는 용인 기흥(0.22%)·수지(0.19%)·일산 동구(0.17%)·의정부시(0.17%)·성남 중원구(0.16%)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9월 3주차부터 0.2%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는 울산은 이번주도 0.2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9월 내내 0.4%대로 올랐던 세종은 지난 주(0.39%)에 이번주(0.27%)에도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에는 대전(0.24%)과 대구(0.22%)도 전주에 이어 0.2%대 상승폭을 유지했다
반면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08%→0.08%)은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수도권(0.14%→0.16%)과 지방(0.15%→0.16%)은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청약대기 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육·교통 등 정주여건 양호하거나 역세권·직주근접 지역 중심으로 가을철 이사수요가 유입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송파(0.11%)·강남(0.10%)·서초(0.08%)·강동구(0.08%) 등 강남4구는 모두 전체적으로 매물 부족현상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강남4구 이외에는 동작(0.07%)·관악(0.07%)·구로구(0.07%)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강남보다는 강북의 상승폭이 약간 높았다. 노원(0.10%)·용산(0.09%)·성북(0.09%)·마포구(0.08%) 등이 올랐다.
전주 0.13% 올랐던 인천 전세가격은 이번주 0.23%로 0.1%포인트나 올랐고, 경기는 전주 0.17%에서 이번주 0.19%로 소폭 올랐다.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중인 세종은 1.37% 올랐고, 9월 내내 0.4% 상승률을 보였던 울산은 이번주에도 0.46%로 0.4%대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 외에 대전(0.28%), 강원(0.24%), 충남(0.20%)도 0.2%대로 전세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5. 우리가 호구냐" 임대차법에 뿔난 집주인들, 팩스민원 투쟁
"국토부 국감전에 뭐라도 하자"
정부·여당의원에 팩스 투고
팩모닝~오늘은 팩스 500개 모두 채웠습니다."
팩모닝은 아침부터 팩스 민원을 넣는다는 뜻의 은어다. `전국 임대차3법 소급적용 피해 집주인 모임`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아침마다 이 말이 올라온다. 팩스가 가는 곳은 더불어민주당 주요 의원실과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다. 임대차3법으로 집을 매도하지 못하는 등 사연을 가진 이들이 분한 마음을 풀 곳이 없어 일종의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카톡방 회원은 1000명에 육박한다. 이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팩스를 보내고 의원실 등에서 팩스를 수신 거부하면 직접 전화를 건다. 국토부 주택정책과에는 과장부터 주무관까지 전원에게 팩스를 보낸다.
팩스를 보낸 `인증`도 카톡방에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한 회원은 "16일 국정감사 전까지 전화 민원이 중요하다"며 "전화해 보면 팩스를 보낼 때와 또 다르다. 직접 통화하고 피드백을 받다 보면 `내가 민원을 이 정도에서 그치면 안 되겠구나`라는 걸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16. 매매계약서에 세입자 갱신청구 명시해야
정부 `홍남기 사례` 막는 처방 내놔…`땜질 정책` 논란
홍 부총리 의왕 집 매도처럼
매매계약 후 세입자`변심`해
뒤늦게 갱신청구권 행사 늘자
계약서에 행사여부 기재의무
결국 중개업자 책임 커질 듯
전세 낀 집을 매매할 때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했는지, 안 했는지, 아니면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혔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계약서에 명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계약갱신청구권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혔던 세입자가 나중에 번복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분쟁소지가 늘어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대차법 시행 전후에 현장에서 이 같은 문제를 숱하게 지적했음에도 꿈쩍 않던 정부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비슷한 사례의 피해자가 되자마자 법 개정에 나섰다는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15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공인중개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전세 낀 집의 매매계약을 할 때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썼는지와 청구권 행사를 포기하고 이사를 나가기로 했는지 등 정보를 표기하도록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등을 고칠 예정이다.
정부는 그동안 전세 낀 집의 매매 계약이 추진될 때 세입자가 계약갱신을 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 번복하지 못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세입자의 말을 믿고 계약을 진행한 집주인과 매수자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취지다.
17. 아이폰12 공개 하루만에…美 5G 품질 논란
외신들 "놀라운 속도 나오지만
터지는 지점 찾기 매우 어려워"
이통사들도 천문학적 비용 우려
"전국망 최소 5년이상 시간 필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가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된 가운데 5G 주파수 대역과 관련한 `속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2 미국 출시 모델에만 `28기가헤르츠(㎓) 대역 고주파 밀리미터파` 지원 안테나를 장착했는데, 이로 인해 20배 빠른 `진짜 5G`가 한국보다 미국에서 먼저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28㎓에 주력하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플 행사에 직접 등장해 "애플과 함께 미국에 5G 전국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PC맥은 "버라이즌의 전국망 5G는 기존 4G 장비와 채널을 이용해 5G 서비스를 4G 속도로 제공하는 DSS(Dynamic Spectrum Sharing)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도 "T모바일 5G는 좋은 환경에서 나오는 4G 네트워크 정도 속도이고, 버라이즌 5G는 놀라운 속도가 나오지만 (5G가 터지는 지점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사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어느 주파수 대역(질)을 쓰느냐보다 주파수 폭(양)이 중요하고, 얼마나 기지국을 촘촘하고 효율적으로 구축하는지를 의미하는 `커버리지`에 달려 있다. 이론적으로 3.5㎓ 대역의 최고 데이터 전송 속도는 LTE(4세대) 대비 약 4~5배, 28㎓ 대역은 20배지만, 28㎓ 장비를 구축한다고 당장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아니다. 3.5㎓든, 28㎓든 기술을 효율화하고 기지국을 늘리면서 속도가 증가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버라이즌이 전국망 구축에 나선다고 해도 향후 몇 년간은 `5G 품질 논란`에 시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우리나라 통신 3사가 겪었던 것과 같은 문제다. 통신 3사는 첫 상용화 이후 5G 망 구축에 약 12조원을 투자했지만 여전히 소비자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3.5㎓ 대역으로 전국에 5G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버라이즌이 채택한 28㎓는 3.5㎓ 대역보다 몇 배 많은 비용이 든다. 버라이즌이 `20배 빠른 5G 전국망`을 미국 전역에 구축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과 최소 5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20배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고 해도 기지국이 적어 소비자 스마트폰에서 5G망에 접속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미국 시장조사 업체가 진행한 5G 품질평가에서 버라이즌은 속도 면에서는 1위였지만 접속률은 1%로 꼴찌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도 28㎓ 장비를 곧 설치할 예정인데, 전국망보다는 효용성이 높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8. K바이오시밀러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오리지널약 잇단 추월
美·유럽 영토확장 4년…韓 바이오시밀러 최강자로
셀트리온·삼성에피스 시장 석권
오리지널 제치고 1위 제품 많아
J&J 오리지널약 `레미케이드`
램시마 시장점유율 절반 안돼
약효 동일·가격 20~30% 저렴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밀려나
리툭산 4년새 78%→21%로 뚝
허셉틴 2년만에 점유율 반 토막
K바이오 대표 기업들이 개발해 출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가 바이오 산업 본토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한 지 4년 만에 상당수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점유율을 추월하거나 따라잡으면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 파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바이오시밀러의 거센 돌풍에 특허가 만료된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쪼그라드는 등 시장 재편이 가파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미국과 유럽 의약품 업계를 흔들고 있는 양대산맥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삼성바이오에피스다. 전 세계 바이오 시장에 진출한 지 4년여 만에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최강자 자리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먼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3총사(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독보적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등 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올 1분기 유럽 시장점유율은 57%에 달한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미국 초대형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블록버스터 항체 의약품 `레미케이드` 점유율(28%) 대비 두 배 수준이다.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68%를 넘나들고 있다.
19. 가맹택시시장 후끈…타다 귀환에 SKT 분사까지
타다 이달 말 가맹택시 출시
우버는 SKT와 진출 시도
기존 강자 카카오·마카롱에
반반택시 등 도전장 내밀어
쏘카가 이달 말 가맹택시 호출 서비스인 `타다 라이트`로 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쏘카는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을 접었지만, 이 과정에서 확보한 플랫폼(앱)과 혁신 서비스를 타다 라이트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선두주자인 카카오모빌리티와 KST모빌리티가 가맹택시 1만대 시대를 연 데 이어 우버·SK텔레콤 연합군도 가맹택시 사업을 타진하고 있어 가맹택시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쏘카는 자회사 VCNC가 제공하는 차량 호출 앱 `타다`를 통해 10월 말 가맹택시 서비스 `타다 라이트`를 출시하기로 하고, 기사 사전 모집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타다 라이트는 중형택시를 기반으로 한 가맹택시 서비스다. 지난 4월 사업을 접은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의 브랜드 가치를 계승해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쏘카는 서울시 서비스 최소 기준인 500대 이상을 시작으로 점차 운영 대수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위치정보로 요금을 산정하는 앱 미터기를 도입해 `탄력요금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20. 일본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방침 굳혀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일본 명칭 `처리수`)에 대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춘 후 바다에 방류해 처분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달 중이라도 후쿠시마 제1원전 관련 폐로·오염수 대책을 논의하는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결정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60~170t씩 발생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핵물질 정화 장치로 처리해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오염수를 정화 장치로 처리해도 현재 기술로는 충분히 제거하기 어려운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남는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는 123만t에 달한다.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의 용량은 2022년 여름에는 한계에 달한다.
게다가 오염수를 부지 내에 계속 모아두면 2041~2051년 완료를 목표로 하는 사고 원전의 폐로 작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일본 정부는 올해 들어 처리 방침을 정하기 위한 조율에 속도를 냈다.
올해 2월 처리 방침을 검토해온 전문가 참여 소위원회는 해양 방류와 대기 방출이 "현실적인 선택사항"이라며 이중 해양 방류가 기술적 측면에서 "확실하게 처분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지난달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정부로서는 책임을 가지고 처분 방침을 결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로 결론을 내더라도 새로운 설비가 필요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 심사 등의 절차가 있어 실제 방류까지는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일본 정부는 해양 방류에 대한 국내외의 이해를 얻기 위한 설득 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내 어업 단체는 오염수의 바다 방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전어련)는 전날 도쿄 소재 경제산업성을 방문해 바다에 방류하면 "풍평 피해로 어업의 장래에 괴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의료진은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타인에 대한 감염성이 없다는 것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과 데이터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음성 판정 사실을 공개한 것은 지난 2일 감염 사실이 알려진 지 꼭 열흘 만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외부 유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장을 향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2. 애플이 끌어올린 美증시…나스닥 2.56%↑
5G폰 출시 앞둔 애플 6.4% 올라
7월말 이후 최대폭 상승
뉴욕증시 4거래일 연속 상승
프라임데이 앞둔 아마존은 4.75%↑
오는 13일(현지시간) 첫 5G 스마트폰을 출시를 하루 앞둔 애플이 이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들이 동반 상승하며 주요 지수들이 모두 오름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32포인트(2.56%) 오른 11,876.2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0.62포인트(0.88%) 오른 28,837.5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7.09포인트(1.64%) 상승한 3,534.22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들이 4거래일 연속 상승 한 셈이다.
애플은 이날 6.4% 가 올랐다. 이는 지난 7월 31일 이후 하루 상승폭으로는 최고다.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한 후에는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번에도 이런 기대감이 하루 전에 시장에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4.27%), 알파벳(3.58%), 마이크로소프트(2.59%), 테슬라(1.91%) 등 주요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오는 13일~14일 연례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를 기획하고 있는 아마존은 이날 4.75% 올랐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후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주목된다. 기업들 3분기 실적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은 -20% 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소나마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JP모건체이스는 1.23% 상승 마감했다. 델타항공은 0.52% 하락했다. 코로나19 신속 검진 키트 도입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항공주 부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3. 거리두기 1단계지만 ‘불안불안’…가족·지인모임 집단감염 확산 지속
오늘부터 대중교통 등서 마스크 의무 착용…위반시 과태료 부과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출근길 [사진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된 첫날인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에 육박하자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늘어나면서 전체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진 측면이 있긴 하지만 지역발생 환자 역시 늘어난 데다 수도권을 비롯한 곳곳의 산발적 집단감염 여파로 당분간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98명으로 세 자릿수 가까이 늘어났다.
4. IT공룡들 독주 막아라" 세계가 GAFA 때린다
EU, 데이터 강제공유 추진
美, 데이터-광고사업 분리
◆ 빅테크 시장지배력 견제 ◆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이른바 빅테크 `4인방` 시장지배력을 낮추는 강력한 방안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이 규제 조치 마련에 나섰고, 중국이나 일본은 자국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맞서는 양상이다.
이들은 지난 10여 년간 수십억 명 데이터가 매 순간 오고가는 인터넷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활용해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해 왔다. 하지만 이제 그런 문어발식 사업 방식을 막는 거대한 전환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유럽이 보다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이들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을 `타격 대상(Hit List)`으로 분류하고, 그들에 대해서는 경쟁자와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플랫폼에 있는 데이터는 특정 기업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 소유물이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도 쓸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는 논리다.
이 같은 조치는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에는 직격탄이다. 구글은 검색 데이터, 페이스북은 소셜 미디어,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통해 고객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광고 수입을 얻어왔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면 광고주들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외에 다른 플랫폼을 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유럽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플랫폼 기업의 고객 데이터 사업 부문과 광고 사업 부문을 분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11월 이후 입법이 본격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연방검찰은 구글에 크롬과 디지털 광고 사업부를 분리하도록 명령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5. 신동빈, 韓재계 처음으로 스가 만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회동했다. 지난달 스가 총리 취임 후 국내 재계 인사 중 스가 총리를 면담한 것은 신 회장이 처음이다. 롯데는 창업자인 고 신격호 회장 때부터 일본 정계와 오랜 기간 교류를 해왔다. 신동빈 회장이 `민간 외교` 통해 경색된 한일 관계를 푸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1일 도쿄 나가타초 더 캐피털 호텔에 있는 중식당 `호시가오카`에서 스가 총리와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화장품 제조업체인 고세의 고바야시 가즈토시 사장, 유통업체인 훼미리마트의 사와다 다카시 사장도 동석했다. 이날 오찬은 1시간 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재계에서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달리 한국 인맥이 넓지 않은 스가 총리가 신 회장을 초청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신 회장은 스가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계에 탄탄한 인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 장남 결혼식에는 당시 현직 총리인 아베 신조가 참석했다. 국내 재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신 회장이 스가 총리와 만나면서 신 회장의 민간 외교 역할론에 관심이 쏠린다.
6. 책만 믿다간 자칫 낙오…위기대응, 현장서 배워라"
코로나로 와해된 밸류체인
빠른 新시스템 도입이 관건
개발능력 갖춘 사람 뽑아야
새로운 공급망 확보 나서고
독자적인 물류 구축도 필요
홍대순 이화여대 교수가 지난달 17일 세계지식포럼 `팬데노믹스 시대의 경영전략` 세션에서 사회를 보는 가운데 제이 리 폭스콘그룹 부회장(화면 아래)과 바스크 아이어 VM웨어 최고정보책임자(화면 오른쪽 위)가 온라인으로 세션에 참가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촉발된 밸류체인(가치사슬) 붕괴로 심각한 도전을 받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속도 경영`을 꼽았다. 기존 체제가 더 이상 적용되지 않을 때에는 누가 얼마나 빨리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대응하느냐가 성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바스크 아이어 VM웨어 최고정보책임자 겸 최고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책임자는 지난달 17일 열린 세계지식포럼 `팬데노믹스 시대의 경영전략` 세션에서 변화를 강조했다. 이 세션은 아이어 책임자 외에 제이 리 폭스콘그룹 부회장이 함께 연사로 참가했고 홍대순 이화여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아이어 책임자는 VM웨어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VM웨어엔 위기관리팀이 글로벌하게 있어 우리는 새로 위기관리팀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며 "직원 95%가 재택근무를 하고 보안 인력 5%만 회사에서 근무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19는 마라톤같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 원격근무라는 차원보다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7. 노벨상 수상 80대 노교수가 한밤 중 70대 제자를 찾아간 이유는
수상자 전격 발표에 잠 자느라 연락두절
먼저 소식들은 스승이 직접 가서 알려
경매이론 노벨상 탔지만 "이베이에서 스키 부츠 사본 게 전부"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경매이론 대가인 로버트 B 윌슨(왼쪽)과 폴 밀그럼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사진 출처 = 스탠퍼드대 홈페이지]
스탠퍼드대 폴 밀그롬 교수(72)는 11일(현지시간) 늦은 밤에 집으로 손님이 찾아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12일은 미국 휴일인 컬럼버스데이이기 때문에 저녁부터 느긋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그가 잠든 뒤 다급하게 찾아온 사람은 그의 스승인 같은 대학 교수인 로버트 윌슨(83) 교수였다.
윌슨 교수는 폴 밀그롬 교수 집 문을 두드리며 "이봐! 나 밥(로버트의 준말) 윌슨이네, 당신이 노벨상을 받았다네"라고 소리쳤다.
40m 거리 지척에 사는 두 사람은 이날 올해의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가 됐다. 윌슨 교수가 밀그롬 교수의 스승이다. 80대 스승이 70대 제자를 한밤 중에 찾아간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 직전까지 끝까지 비밀로 하기 때문이다.
밀그롬 교수는 스승으로부터 소식을 듣고 "왜 나만 받은 거죠"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윌슨 교수와 공동 수상한 것 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스탠퍼드대 학보사 취재에 따르면 밀그롬 교수 집 CCTV 에는 윌슨 교수 부부가 다급하게 밀그롬 교수 집으로 찾아가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밀그롬 교수는 "내가 아이디어를 냈지만 사람들은 `너무 기발해, 하지만 너무 나갔어, 우리가 그렇게 할 일은 없을 걸` 라고 반응을 보이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을 타게 되면 나타나는 효과는 사람들이 거절하기 전에 한번 생각해준다는 것이고, 더 진지하게 여겨주고, 그것이 내가 더 기발한 것을 만들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윌슨 교수는 이미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제자가 이미 2명이나 있다. 2012년 수상자인 앨빈 로스 MIT 교수, 2016년 수상자인 벵트 홀름스트룀 MIT 교수가 스승을 앞서 노벨상을 받았다.
스승보다 8년 앞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스 교수가 올해 노벨상 후보로 윌슨 교수를 적극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빈 로스 교수는 스탠퍼드대 학보사에 "윌슨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patriarch(가장, 총대주교)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윌슨 교수와 밀그롬 교수는 어떻게 하면 경제 활동 참여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지 분석한 경매이론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뉴노멀 시대가 보편화하면서 전통적인 경제학이 힘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제학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윌슨 교수는 수상발표 후 노벨위원회와 전화 인터뷰에서 "경매는 게임이론의 연장선상에서 균형점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인터넷 발전이 경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윌슨 교수는 특히 실시간 계약 체결이 중요한 자본시장에서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수상자에 대해 "경매는 어디에서든 벌어지고, 우리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서 "밀그롬과 윌슨 교수는 종전 경매이론을 더 효율적으로 개선하며 전 세계 매도자와 매수자, 납세자에게 헤택을 줬다"고 수상 선정 배경을 밝혔다.
그는 수상소감을 묻는 과정에서 본인의 경매 참여 경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윌슨 교수는 "경매에 직접 참여한 적은 사실 없다"고 밝혀 노벨상위원회 위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옆에 있던 아내의 지적을 받고 이베이에서 스키 부츠를 산적은 있다고 급히 자신의 발언을 수정했다.
노벨경제학상은 지난 1968년 스웨덴 국립은행 창설 3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듬해부터 시상했으며 올해로 51주년을 맞이했다. 수상자는 상금으로 900만 스웨덴크로나(약 11억 7000만원)를 나눠 갖게 된다. 코로나19사태로 올해 연말로 예정된 시상식은 사상 최초로 화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8. BTS 다시 빌보드 1위 갔다…‘새비지 러브’ 리믹스에 피처링 참여
핫 100차트 1·2위 동시기록…그룹은 2009년 블랙아이드피스 이후 처음
방탄소년단 첫 온라인 콘서트 `맵 오브 더 솔 원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라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두 번째 핫 100 1위 곡을 탄생시켰다. 빌보드 메인 핫 100 1·2위를 동시에 기록한 그룹은 2009년 블랙아이드피스 이후 처음이다.
빌보드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 방탄소년단의 `새비지 러브` 리믹스가 이번 주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낸다.
9. LG전자 명품가전 `오브제`, 식기세척기까지 영토 확장
이르면 내달 출시 예정
LG전자가 가전과 가구를 융합한 프리미엄·프라이빗 가전 `LG 오브제(LG Objet)` 제품군을 늘리고 소비자 맞춤형 브랜드의 외연 확장에 나선다. 특히 프라이빗한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오브제를 통해 이 영역에서 프리미엄 고객과 주요 소비자로 떠오른 밀레니얼·Z(MZ)세대 공략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다음달 `LG 오브제` 신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출시가 유력한 신제품으로는 식기세척기가 언급된다. 신제품에는 흠집에 강하면서도 지문이 잘 묻어나지 않는 페닉스 소재를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 LG화학 매출·영업익 코로나 뚫고 사상최대
3분기 잠정실적 발표
매출 7조5천억·영업익 9천억
언택트로 화학부문 초강세
전기차 바람타고 배터리 호조
LG화학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흐름 속에 고부가가치합성수지(ABS), NB라텍스 등 화학 부문 초강세와 글로벌 1위 사업인 배터리 부문 호조를 통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12일 LG화학은 3분기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158.7%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는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당초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을 7117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LG화학은 이를 26.7% 이상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특히 LG화학이 연간 약 200만t을 생산하며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ABS가 마진이 t당 2분기 평균 971.4달러에서 3분기 평균 1149.5달러로 크게 뛰며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 중인 영향이 컸다.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전자제품 수요가 급등하며 TV, 냉장고, 청소기, 노트북 등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ABS는 가전 내외장재에 쓰인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효과로 인한 화학 부문 성과가 전체적인 실적을 이끌었다"면서 "미국 화학업체들이 본격적인 재생산에 들어가면 시황이 단기적으로 조정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11.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6개월 만에 증가…9월 2.2% 늘어
환적화물 5.4% 늘어 두 달 연속 증가, 수출입화물 감소율 10%대서 5%로 낮아져
선박 줄지어 선 부산 신항
코로나 19 타격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9월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3일 부산항 운영사들 집계에 따르면 9월 부산 신항과 북항 9개 터미널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20피트(약 6m) 기준 171만3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167만6천여개)보다 2.2% 늘었다.
부산항 물동량이 증가한 것은 3월(4.4%) 이후 6개월 만이다.
1월에 4.7% 감소로 출발한 물동량은 2월(4.6%)과 3월(4.4%)에 잠깐 늘었다가 4월(-1.7%)부터 다시 줄어들기 시작해 8월까지 5개월 연속해서 감소를 기록했다.
9월 물동량 증가는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다른 나라의 환적화물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93만2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88만4천여개)보다 5.4% 증가했다.
12. 혁신 주도했던 GAFA 너무 커졌나…`독점·세금` 칼 휘두르는 美
사면초가 몰린 美IT 4인방
트럼프행정부 구글·페북 타깃
디지털 광고시장 장악 조사중
美하원 역시 독점력 행사 경고
바이든 당선돼도 稅폭탄 예고
EU도 10년만에 디지털법 개정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4인방이 `사면초가`에 처했다. 수십억 명분 데이터가 오가는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지나치게 파워가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이른바 `빅4`는 사방에서 포위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뿐만 아니라 조 바이든 미 대선 후보 진영과 미국 민주당, 그리고 유럽연합(EU)까지 가세하고 있다. 올해 11월 3일 미국 대선 이후로도 네 회사를 향한 포격은 이어질 것이라는 뜻이다.
현재 가장 무서운 칼을 갖고 있는 곳은 트럼프 행정부. 법무부와 검찰을 움직일 수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두 회사만 노려보고 있다. 바로 구글과 페이스북이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경쟁 회사들이 따라잡을 수 없도록 검색 품질을 개선함으로써 디지털 광고 매출을 올렸다고 보고 있다. 또 미국 48개주 검찰은 합동으로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디지털 광고 매출에 활용한 혐의를 조사 중이다. 현재 법무부는 조사가 끝났고, 연방검찰은 구글에 어떤 법적조치를 내릴지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1일 연방검찰이 구글에 크롬 또는 디지털 광고 사업부를 분할하는 명령까지 포함해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역시 1년여 전부터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아왔고, 현재 기소 조치만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칼끝이 대선을 앞두고 사람들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 회사인 구글과 페이스북 목 끝까지 닿아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바이든 후보 진영이 이들에게 우호적이지도 않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6월 CNBC와 인터뷰하면서 "그들이 아무리 규모가 크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은 조세회피처를 통해 미국에 내는 세금을 줄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1호 공약이 세금 인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빅4가 바이든 후보 당선 시 세금을 지금보다 더 내야함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뿐만은 아니다. 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선거운동 캠프의 맷 힐 대변인은 "많은 IT 공룡기업이 권력을 남용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시민들을 호도했고 민주주의를 훼손했으며 책임을 회피해 왔다"며 "이 모든 것은 바이든 대통령 시대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후보 측은 구체적으로 이들의 힘을 견제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내놓을 것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별도 입법안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이뤄진 하원 반독점소위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과거와 달리 전문지식과 팩트를 가지고 IT 기업들을 몰아붙였다. 그 결과 최근 소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449쪽짜리 보고서를 제출했다. 데이비드 시실리니 하원 반독점 소위원장은 이 보고서를 통해 플랫폼 사업자들이 고객 데이터가 오가는 플랫폼과 광고 등 비즈니스 부문을 분리시키는 입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기존 플랫폼을 강화하는 추가 인수·합병(M&A)을 금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고 민주당이 상·하원의회를 모두 장악한다면 관련 법안이 입법화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바이든·민주당과 더불어 변함없이 빅4 IT 기업들에 비판적인 곳이 하나 있다. 바로 EU다. EU는 그동안 천문학적 과징금 징수 등 법적조치를 통해 `빅4`를 견제해 왔다. 구글이 2014년부터 낸 과징금만 10조원에 이를 정도다. 그러나 벌금 등 조치로는 유럽에서 이들의 지배력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4개사가 얻는 데이터에 매기는 디지털세도 추진되고 있지만 이 역시 치명적인 타격은 아니다. 급기야 지난 7월부터 EU 의회 차원에서 IT 플랫폼 기업들의 커지는 파워를 견제할 새 입법안을 마련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12일에는 파이낸셜타임스가 EU 규제당국이 빅4 기업으로 하여금 경쟁사와의 데이터 공유를 의무화하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방안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회사를 쪼갤 수도 있는 벌칙까지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13. 트럼프 보란듯이…시진핑 `화웨이 심장부` 선전 간다
경제특구 지정 40주년 기념
中 개혁개방 성과 과시하고
`쌍순환` 경제전략 강조할듯
5중전회와 美 대선 앞두고
시주석 메시지에 관심 고조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공산당원들의 내부결속을 강조한 시진핑 중국 주석. [신화 =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개혁개방 일번지이자 첨단기술 허브 도시로 꼽히는 선전시를 방문한다. 선전시 경제특구 지정 40주년 기념 행사 참석차 이곳을 찾는 시 주석은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첨단기술 육성과 자립경제 가속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만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정세를 논의하면서 `홍콩의 중국화` 작업에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안팎에서는 오는 26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와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시 주석이 선전에서 내놓을 메시지를 주목하고 있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4일 오전 `선전 경제특구 지정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중요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13일께 선전시에 도착해 다음 날 기념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며 "기념식에는 람 장관과 호얏셍 마카오 행정장관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람 장관과 별도로 회동을 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선전 경제특구 지정 10년 주기로 중국 최고지도자의 선전 방문이 이뤄졌던 만큼 이번에 시 주석이 기념 행사에 참석하는 것 역시 관례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행보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방문 시점과 선전이 지닌 상징성이 대내외 정세, 중국의 향후 경제 발전 전략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지도부는 26일부터 열리는 19기 5중전회를 앞둔 상황에서 11월 미국 대선 향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우선 19기 5중전회 주요 의제는 차기 경제발전계획인 14차 5개년 규획(2021~2025년) 제정과 2035년 장기 경제 목표 설정이 될 전망이다. 무역, 첨단기술 등 영역에서 미국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은 차기 경제발전계획을 통해 대미 의존을 줄이고 자율적 발전을 추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중국 내에선 이번 규획의 핵심 키워드로 `쌍순환(雙循環·이중 순환)`을 꼽는다. 쌍순환은 시 주석이 5월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처음 언급한 단어로, 내수 위주 자립경제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조성하는 동시에 대외 경제도 함께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시 주석은 선전 방문을 통해 `중국 경제 발전 모델` 성과를 부각시키면서 새로운 경제 전략인 쌍순환 구상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전은 시 주석 구상을 드러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중국 최초 경제특구`라는 상징성을 지닌 선전은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첨단기술 허브로 자리매김했으며 기술 강국을 향한 전초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화웨이, 텐센트 등 글로벌 500대 기업 8곳이 이곳에 포진해 있다. 아울러 선전은 홍콩, 마카오와 광둥성 9개 도시를 단일 경제권으로 묶는 `웨강아오다완취(Greater Bay Area)` 개발 프로젝트의 중심 도시다.
시 주석의 선전 방문에 맞춰 중국 당국은 선전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1일 중국 국무원은 `선전 종합개혁 시행 방안(2020~2025)`을 승인·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선전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의 도시 모델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첨단기술, 금융산업, 해운물류 등 영역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이번 시 주석의 선전 방문을 계기로 홍콩에 대한 중국 영향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SCMP는 "시 주석이 람 장관과 별도로 만날지 불투명하지만 회동이 성사되면 홍콩 정부에 다시 힘을 실어주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지도자가 만난다면 10개월 만에 재회하는 것이며, 6월 30일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첫 대면이 될 전망이다.
14. 초라한 수익률 그만…與, 퇴직연금 체질 바꿀 `디폴트 옵션` 추진
투자기능 강화 법안 나온다
가입자가 지정한 방법따라
전문성 갖춘 기관이 운용
최적의 자산배분 하는 방식
美·호주 `디폴트 옵션` 도입
年 7%대 안팎 꾸준한 수익
與, 제도개선 법안 발의키로
더불어민주당이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디폴트 옵션`(사전 지정 운용)을 골자로 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에 나섰다. 디폴트 옵션이 도입되면 근로자들의 무관심 속에 원리금 보장상품에만 투자되거나 아예 방치되기 쉬운 퇴직연금이 `전문가가 알아서 굴려주는` 운용 방식으로 바뀔 수 있다. 12일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은 이달 중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 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지난해 김태년 의원실에서 대표 발의했지만 현재 법안이 계류 중인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 디폴트 옵션 도입 방안이 주요 내용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 200조원 규모인 전체 퇴직연금 중 26%를 차지하는 DC형(약 50조원 규모)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5. 롯데 영업익 급반등"…찬바람 불자 쇼핑株 `숨통`
연휴기간 거리두기 단계 낮추자
가을 정기세일 매출 10% 성장
신규점포 잇단 오픈앞둔 현대百
3분기 이익 전기比 370% 늘듯
美블프·中광군제 등 앞두고
롯데쇼핑 주가 한달새 13%↑
백화점과 면세점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쇼핑주가 최근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주식시장에서 확연한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가을 정기세일과 연휴가 겹치면서 백화점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고 이에 따라 증권사들 역시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대표적인 쇼핑주들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5%, 5.8%, 3.5%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이달 10일 가을 정기세일 기간에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전년 대비 10% 내외 매출 성장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 차원에서도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 진작을 위해 힘쓰는 모양새다. 상반기 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렸던 국가 판촉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다음달 열릴 예정이다.
16. CMA 잔고 하루새 19조원 증가…빅히트 청약금 3분의1 유입
"청약만을 위한 신규 자금 카겜 때보다 더많아"…'아미' 영향?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 공모주 청약에 몰렸던 증거금 58조4천억원 중 26조원가량이 국내 증시 주변에 남은 것으로 추정됐다.
증시 주변에 남은 자금은 카카오게임즈 때보다 적지만, 신규 자금 유입이 늘면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카카오게임즈 때보다 더 많이 늘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CMA 잔고는 65조4천500억원을 나타냈다. 하루 전인 지난 7일(46조989억원)보다 무려 19조3천511억원이 늘어난 역대 최고치다.
빅히트 청약 자금으로 몰렸던 58조4천억원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CMA는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 계좌로, 은행 통장과 같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6조4천829억원 늘어난 54조2천159억원으로 집계됐다.
CMA 잔고와 투자자예탁금을 합쳐 하루에 25조8천34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17. 강남보다…`노도강` `금관구` 집값 상승률 높아
거래절벽에도 신고가 속출
매수·매도자 줄다리기하다
한쪽 양보해야 계약 타결돼
지역불문 속속 최고가 경신
매매가 내린 단지도 있지만
대세하락으로 보긴 어려워
은평뉴타운 전경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 9월 2576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021건)보다 65% 줄어들었다. 그런데 이달 들어서는 거래절벽 현상이 극단적으로 심해지는 모습이다. 10월이 3분의 1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42건이란 숫자는 매매거래가 극도로 위축됐음을 보여준다.
서울 아파트 시장이 거래 절벽 속에서도 신고가가 속출하는 이유는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 `줄다리기`가 워낙 팽팽하기 때문이다. 매도자는 호가를 조정하기보다는 매수자를 기다리고 있다 보니 거래가 뜸해진 상황이다. 매수자가 호가를 수용하면 신고가가 되는 식으로 시장이 흘러가는 모습이다.
신고가는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권이나 인기 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에서도 보인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현대홈타운2차 전용면적 59.86㎡는 이달 5일 14억원(15층)에 역대 최고 가격으로 손바뀜됐다.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2단지 전용 59.92㎡도 지난 6일 8억6800만원(14층)에 거래돼 기존 신고가(8억6500만원) 기록을 깼다. 하지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외곽 지역이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역력하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0단지 전용 45.9㎡는 3일 4억7000만원(13층)에 매매돼 5월 기록된 최고가보다 5000만원 더 오른 값에 계약서를 썼다. 구로구 개봉동 거성푸르뫼1 전용 84.96㎡는 3일 5억원(10층)에, 강서구 방화동 길훈 전용 51.28㎡는 5일 5억7000만원(4층)에 각각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고 성북구 정릉대주파크빌 전용 104.65㎡는 5일 6억3000만원(4층)으로 역대 최고 가격에 거래됐다.
이 같은 경향은 지난해와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별 아파트의 매매 실거래가 평균을 비교해도 확인할 수 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감정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매매가격이 4억6805만원이었던 강북구는 올해 5억3708만원으로 14.8%나 뛰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은평구(14.7%) 동대문구(14.1%) 성북구(12.3%) 영등포구(12.2%) 등 상위 5개 구도 비강남권이다. 반면 서초구(0%) 양천구(-1.7%) 강남구(-2.1%) 용산구(-4.4%) 등 전통적 인기 지역은 신고가와 급매물이 동시에 나와 약세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8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5억3300만원에서 2019년 8억원 등으로 꾸준히 오른 서울 아파트값은 4년 만에 58.2% 올랐다.
서울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국가기관인 한국감정원 시세를 근거로 `집값이 안정됐다`는 정부의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까지 7주 연속 0.01% 상승하며 보합세다. KB부동산 시세 등 민간기관 통계와 대비해 부정확하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는 전국 9400가구를 표본으로 하는 반면 KB 시세는 주간 기준 3만4000여 가구를 표본으로 하고 있어 표본 수 차이가 4배에 가깝다.
감정원은 연간 단위로 표본 주택을 재선정하기 때문에 새 아파트 시세가 늦게 반영된다는 단점도 있다. 신축 단지가 올봄에 입주했더라도 내년 1월 1일에야 감정원 통계에 포함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또 감정원 통계는 조사원이 실거래가나 인근 아파트 단지 거래 사례를 바탕으로 직접 `실제로 거래 가능한 금액`을 추정하기 때문에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18. 위례 공공분양 고분양가 논란
공공기관 LH가 땅 장사?
하남 3.3㎡당 2000만원
5월 민간분양 가격 수준
LH측 "감정평가로 산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8일 하남위례에 3.3㎡당 약 2000만원에 달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를 내놓으면서 실수요자 사이에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5월 분양했던 민간용지와 가격이 비슷해 공공기관이 땅장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12일 LH에 따르면 약 336가구 입주자를 모집하는 경기 하남위례A3-3a블록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998만원이다. 전용 59㎡ 기준 분양가는 4억5000만~5억원 초반이다.
일견 분양가가 저렴해 보이나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예상치(3.3㎡당 약 1800만원)보다 분양가가 비싸다"는 반응이 많다.
19.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속에 절반이 신고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지만 값이 떨어지지는 않고, 실거래되는 아파트 중 절반은 신고가를 기록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12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모두 42건이었다. 이 중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전용면적 45㎡ 이하 혹은 3억원 이하를 제외하면 의미 있는 거래는 23건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거래된 23건 중 12건(52.2%)이 신고가 계약으로 확인됐다. 특히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물론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외곽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최고 가격에 거래되는 단지가 속출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한국감정원 발표와는 `딴판`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라 7주 연속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처럼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시장이 극심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최근 서울 집값이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과 상승이 뒤섞인 모습이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 K바이오, 올 8兆 기술수출 대박에도…先계약금 1%도 안돼
계약규모 부풀리기 주의보
2년째 초대형 `잭팟` 불구
선계약금 예년의 10분의1
기술반환땐 돈 수령 불가
총계약 금액 의미 없어져
"주가부양위한 기술수출
부풀리기 우려 목소리 커
전체 계약금의 일부라도
받을지 불확실한게 현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신약 후보물질 이전 등 기술수출을 통해 8조원에 가까운 `잭팟`을 터뜨렸지만 선계약금으로 받은 돈은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그동안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는 전체 기술수출 계약금 중 5~10%를 선계약금으로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총계약금에서 차지하는 선계약금이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 업체가 기술수출 의미를 포장하기 위해 무리하게 총계약금 규모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수출료를 받고 이전했더라도 신약 개발에 성공해야만 계약 금액을 모두 수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을 가져간 업체가 신약 개발을 포기한 채 기술을 반환하거나 개발에 실패하면 기술수출 업체는 선계약금 외에 나머지 계약금을 못 받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K제약바이오가 발표한 기술수출 규모는 8조원에 가까운 7조9039억원에 달한다.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계약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수준(8조3800억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전체 선계약금은 615억원에 그쳐 0.7%에 불과하다.
21. 한샘, 3분기 깜짝 호실적…영업이익 240억 236% 급증
매출은 25% 증가한 5149억원
한샘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인테리어·가구 사업 호조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2일 한샘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이 5149억원(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25.4%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6.4% 급증한 2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샘은 지난 2분기에도 매출 5190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은 바 있다.
한샘 실적 상승은 리모델링과 온라인 등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부문 실적이 전년 대비 31.7%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미래 핵심 전략 사업인 `리모델링·부엌 사업`이 견고한 흐름을 보이는 한편 최근 비대면(언택트) 소비 트렌드로 온라인 부문을 포함(68.9%)한 가구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한샘 관계자는 "3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냈다"며 "수익성이 높은 B2C 부문 호조로 영업이익도 큰 폭 늘었다"고 말했다.
22. 오비고, 스마트카 콘텐츠 사업 제휴 확대…사업 다각화 본격 개시
국내외 유수의 서비스 제공사들과 커넥티드카 콘텐츠 제휴 확대 및 론칭 계획
오비고가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커넥티드카 콘텐츠 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다각화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외 메이저 차량 제조사들에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2위 메이커 차량 제조사 등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해외 각지에 납품하고 있으며 한국, 인도 및 중국 시장에서 차량용 앱스토어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오비고는 올해 커넥티드카 콘텐츠 서비스 시장 확대에 발맞춰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유수의 서비스 제공사들과 제휴 계약을 맺으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회사는 국내 유명 유통기업과 유명 F&B 업체들과도 제휴를 협의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스타트업 회사와 모빌리티 회사들과의 협업 및 추가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52)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48)이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코로나19로 기업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28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77)이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중 8.22%를 각각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에게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여를 통해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은 10.33%에서 18.55%로,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 지분은 10.34%에서 18.56%로 높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의 최대주주가 됐다. 2대 주주는 국민연금으로 이마트 13.15%, 신세계 13.05%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보유 지분은 이마트 18.22%, 신세계 18.22%에서 각각 10.00%로 낮아지게 됐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이마트 증여 주식은 3244억원, 신세계 증여 주식은 1688억원 규모로, 모두 4932억원이다. 증여세 납부액도 2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법상 증여액이 30억원이 넘어갈 경우 50%를 증여세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2006년 지분 증여 때에도 정 부회장 등은 7000억원 상당의 지분을 증여받으면서 세금으로 3500억원을 납부했는데 당시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번 증여는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신세계그룹의 설명이다.
2. 뉴욕증시, 미국 신규 부양책 협상 기대에 상승…다우 1.51%↑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에 대한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2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0.10포인트(1.51%) 상승한 2만7584.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3.14포인트(1.61%) 오른 3351.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3.96포인트(1.87%) 상승한 1만1117.5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다음 날로 예정된 미 대선 후보 토론과 신규 부양책 관련 소식, 미·중 갈등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국 부양책 협상에 대한 기대가 제기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미국 민주당은 이전 제안보다는 규모가 1조 달러 정도 줄어든 2조4000억 달러가량의 신규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백악관과 공화당에서는 여전히 민주당 안은 규모가 크다는 기류가 강하다.
하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백악관과 합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밝히는 등 다소 낙관적인 발언을 내놨다.
기업들의 인수합병 관련 소식도 이날 투자 심리 개선에 한 몫한 것으로 평가됐다.
데본에너지와 WPX에너지가 합병 방침을 발표했다. 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영국의 카지노 업체 윌리엄 힐 인수 방침을 공개했다.
이 밖에 최근 증시의 낙폭이 컸던 점도 저점 인식에 따른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여전했다.
미 당국은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회사인 SMIC(중신궈지)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예고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필요한 조치로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맞섰다.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및 월마트의 틱톡 거래 관련한 불확실성도 이어졌다.
미국 연방법원이 미국 내에서 틱톡의 다운로드를 금지하려는 상무부의 행정명령에 대해 효력을 잠정 중단하는 `예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날 종목별로는 데본에너지가 11.1%가량 급등했고, WPX에너지는 16.4% 이상 치솟았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가 2.33%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기술주도 1.85%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활동지수는 13.6으로, 전월의 8.0에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72% 하락한 26.19를 기록했다.
3. 토종 유니콘` 야놀자 상장작업 착수
국내 최대 여행·레저 플랫폼
주관사선정 나서…2022년 목표
국내 최대 여행·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지만 최근 국내 여행 인기가 살아나는 데다, 야놀자가 국내외에서 축적한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2022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국내외 증권사 5곳을 상대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지난주에 발송했다. 국내 상장이 1차 목표지만 경우에 따라 기업가치를 가장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곳에서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최근 주관사 선정 절차에 착수한 것은 맞는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로 여행업계 전반이 타격을 받고 있어 현실적으로 힘들고, 2022년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야놀자의 가치와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시장에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쿠팡, 우아한형제들,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과 함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올랐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부킹홀딩스로부터 1억8000만달러(약 2128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1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4. 플랫폼 공룡` 갑질…거래액 2배 과징금
온라인 플랫폼법 입법예고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대상
입점업체에 지위 남용 금지
공정거래위원회가 거대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이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갑질` 행위를 하는 것을 본격적으로 제재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 등 대형 오픈마켓은 물론 배달 앱·숙박 앱·승차중개 앱, 가격비교사이트, 부동산·중고차 정보제공서비스, 앱 마켓을 아우르는 플랫폼 업계의 `공룡 기업`들이 주요 타깃이다.
앞으로 이들 플랫폼 기업은 입점 업체에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갑질`을 하면 거래금액의 두 배까지 과징금을 물게 된다. 거래금액 한도로 과징금을 내는 다른 업종과 비교해 최대 두 배 많은 과징금을 내는 셈이다. 거래조건을 담은 계약서 작성도 의무화하며, 계약 내용을 바꾸려면 입점 업체에 최소 15일 전에 알려야 한다.
5. 소비 못살리면 2년내 고용 30%까지 감소"
주요 경제연구원장 경기진단
기업옥죄기 3법도 위험요인
경제체력 바닥나 강행 안돼
거리두기 지금보다 격상땐
생산·소득·소비 동반 추락
6. 서울에 글로벌 창업지원망 구축…美·유럽·중동까지 잇는다
서울시·매경 주최 `트라이에브리싱` 창업네트워크 구축
실리콘밸리 벤처육성기관 PNP
내년초 서울에 한국지사 설립
프랑스 투자사는 바이오 눈독
UAE는 국내 핀테크랩과 협력
430곳 참가해 139社 온라인전시
유튜브 4만뷰…비대면포럼 선도
사이드 아미디 플러그앤드플레이(PNP)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트라이 에브리싱 2020` 주제강연 `스타트업 생태계가 주도하는 경제 회복` 세션에서 연사들과 토론하고 있다. 아미디 대표는 내년 초 PNP 서울 지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미디 대표, 스테판 퀘스터 지놈 전략실장, 매그너스 그라임랜드 앤틀러 대표, 제프리 존스 김앤장 변호사.
서울시·매경미디어그룹 공동 주최로 지난 16~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대축제 `트라이에브리싱 2020`이 국내 스타트업들에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은 물론, 해외 창업 생태계 네트워크까지 구축하는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전 세계 창업 대가들이 강연과 맞춤형 멘토링을 진행하고, 투자 경연대회 심사·평가를 실시하면서 창업 인사이트를 제공해 호평받았다. 코로나19 시대에 걸맞은 온라인 전시관 설치와 유튜브 생중계로 비대면 포럼의 새 표준을 제시한 점도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실리콘밸리 3대 창업 육성 기관인 플러그앤드플레이(PNP)의 사이드 아미디 창업자 겸 대표는 "이번 트라이에브리싱 참가를 계기로 내년 초 서울에 PNP 한국 지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스타트업들을 실제로 만나본 결과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기업)으로 육성할 잠재력이 많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7. 공정위원장의 작심 법안…대형 오픈마켓 8곳·배달앱 4곳 첫 타깃
윤곽 드러낸 `플랫폼 공정거래법` 살펴보
조성욱 "혁신 저해않게 고민"
형사처벌조항은 제외됐지만
타업종대비 `2배 과징금` 논란
매출 100억·거래액 1천억 기준
法시행땐 中企도 포함 가능성
계약 변경땐 사전통지 의무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온라인 플랫폼 중개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28일 온라인 플랫폼 중개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표했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온라인 플랫폼 산업에 대한 규제 방안이 드디어 윤곽을 드러낸 것이다.
공정위가 온라인 플랫폼 업계를 정조준한 법안을 내놓은 것은 최근 정보기술(IT)의 발전과 코로나19 확산 사태 등으로 관련 시장이 막대한 규모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표적인 플랫폼 산업 분야인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2010년 25조2000억원이었던 거래액이 지난해 135조3000억원, 올해 6월 기준 74조3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입점 업체의 지위는 상대적으로 약화하면서 `갑질 피해` 우려도 덩달아 커졌다.
8. 뉴딜펀드로 선심 쓰나…K팝·웹툰·식품까지 `백화점식` 투자
경제중대본회의서 투자 가이드라인 발표
디지털·그린 중심이라더니
40개 분야 197개 품목 나열
콘텐츠산업은 `중복` 우려도
홍남기 "내년초 20조로 출범"
의견수렴 거쳐 11월중 확정
5G·클라우드·스마트시티…
인프라펀드 투자 포함될듯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한국판 뉴딜펀드 후속 조치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정부가 20조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 정책형 펀드의 투자 대상으로 197개 품목을 제시했다. 전·후방산업 구분 없이 광범위한 투자를 통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지만 `없는 것 빼고 다 담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웹툰·K팝을 비롯해 전통산업군인 식품, 온라인게임까지 죄다 투자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당초 표방했던 디지털·그린뉴딜을 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새 일자리 창출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지고 정체성이 모호한 선심성 펀드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9. 웨이브 1년새 1천만명…넷플릭스 독주 막을 것"
토종OTT 이태현 대표 간담회
2024년 증시상장 목표도 밝혀
일단 국내에서 압도적 플레이어가 되면 상황이 달라질 겁니다. 국내에서 압도적 승자가 된 후 글로벌 시장에서는 대등한 경쟁자가 되길 원합니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52·사진)가 한국에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를 꺾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 1위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웨이브 론칭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웨이브는 한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실시간으로 뉴스, 드라마, 예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대등한 경쟁을 위해 콘텐츠 생산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웨이브는 지상파 방송사 3사와 SK텔레콤이 손을 잡고 만든 OTT다. 웨이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공식 출범한 이래 최근 1000만 회원을 돌파했다. 유료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64.2% 증가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올해 상반기 성장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7월 이후 웨이브 오리지널과 독점 외국 시리즈가 연이어 발표되며 다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웨이브는 현재 적자를 보고 있지만 2~3년 내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에는 코스피나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목표도 있다.
지난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반에 모습을 드러낸 그가 9개월 만에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면서 한화그룹의 후계 승계 작업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한화그룹은 김 사장을 비롯해 (주)한화 글로벌부문과 방산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와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대표이사 인사에서는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을 대거 발탁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 한화그룹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11. 상법개정안이 최대 위협…70社중 1곳만 "투자·고용 늘릴것"
매경, 대기업·중견기업 70곳 긴급 설문조사
연일 쏟아지는 규제 입법
74%가 "투자·고용 위축될것"
징벌적 손배제·집단소송제
최악인 경영환경 더 옥죄게돼
회사 운영에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되지만 실수가 있었다고 기업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의 처벌을 가하는 것은 문제다.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관련 중소기업들과 수많은 직원들 삶까지 무너질 수 있는 것 아닌가."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 통합감독법 등 정부·여당이 내놓은 `기업규제 3법`에 더해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라는 시한폭탄까지 떠안게 된 기업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기업 활동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2. 현대차, 사우디에 수소차 수출…아람코와 수소에너지동맹 첫발
울산항서 넥쏘·수소버스 선적
중동 수소차 공급확대 박차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처음으로 수소 인프라스트럭처 실증 사업을 위한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수출한다. 유럽에 이어 중동으로 수소차 수출 물꼬를 튼 것으로 현대차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함께 중동 수소 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27일 울산항을 통해 승용 FCEV `넥쏘` 2대와 수소버스 `일렉시티 FCEV` 2대 등 총 4대를 선적해 사우디로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이 차들은 아람코에 인도할 예정이다. 아람코는 사우디에서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실증 사업과 수소차 시범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물량은 적지만 산유 지역인 중동에 석유가 아닌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친환경차를 처음 수출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는 전장 1만995㎜, 전폭 2490㎜, 전고 3420㎜로 1회 충전에 약 430㎞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엑시언트` 수소트럭 양산에 성공해 스위스 수출을 시작한 바 있다. 현대차는 스위스를 통해 유럽에 2025년까지 수소트럭 1600대를 수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아람코와 수소 산업을 함께 육성할 계기를 맞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작년 6월 25일 아민 나시르 아람코 대표이사(사장)와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람코는 당시 MOU를 계기로 현대차의 수소차를 사우디에 도입하고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청사진을 그렸다.
아람코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생산한 나프타를 분해해 나오는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수소 에너지 신사업을 꿈꾼다. 현재 수소차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간 현대차와 손잡은 이유다. 현대차는 아람코와 손잡으면서 중동에 수소차시장을 확대할 기회를 얻는 동시에 부생수소 공급 기반도 확보할 수 있다.
13. 稅폭탄 피해 떠난다"…美기업 `굿바이,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소득세율 13.3%
최고세율 16.8%로 인상 추진
연방세 합치면 세율 50% 넘어
테슬라·캐니언 등 탈출선언
"법인세 0% 텍사스로 가겠다"
기업인과 유명 인사 등 고소득층이 미국 50개 주 가운데 경제 규모 1위인 캘리포니아를 떠나고 있다.
이미 미국 최고 수준의 소득세를 내고 있는데도 주의회가 최근 최고 세율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다른 주에 비해 높은 법인세와 촘촘한 규제에 고소득층이 등을 돌린 것이다.
자금 1380억달러를 운용하는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일론 머스크, 조 로건, 벤 셔피로는 무능한 주정부를 피해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중"이라며 "일자리를 창출한 사람들에 대한 부유세와 소득세를 큰 폭으로 높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그는 "세금이 낮고 제대로 통치되는 곳의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내게 전화해 달라"고 덧붙였다.
로건은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에 자신의 팟캐스트 콘텐츠 독점권을 1억달러에 팔아 화제를 모은 유명 팟캐스터이고, 셔피로는 미국 대표적인 보수 논객이다.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탈(脫)캘리포니아 행렬이 벌어지는 건 과도한 세금 탓이 크다. 캘리포니아주 소득세 최고세율은 13.3%에 달한다. 하와이주(11%), 뉴저지주(10.75%), 오리건주(9.9%)를 웃돌아 미국 전역에서 최고 수준이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지난 7월 말 소득세를 이보다 더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연 소득 500만달러 이상 소득 가구에 최고 16.8%, 200만달러 이상 가구에 16.3%, 100만달러 이상 가구에 14.3%의 소득세를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소득세 과세 기준별로 1%포인트, 3%포인트, 3.5%포인트씩 인상해 이를 올해 1월 기준으로 소급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캘리포니아 주민의 연방소득세를 포함한 최고 소득세율은 53.8%, 양도소득세는 40.6%까지 오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이와 별개로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3000만달러 이상의 자산가에게 부유세 0.4%를 별도 과세하는 법안을 지난달 발의한 상태다.
법인세율도 8.84%로 미국 전체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해 `기업하기 좋지 않은 곳`이라는 불만이 많다. 여기에 매연, 화학물질 등 수많은 규제로 기업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지난 23일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15년 안에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중단한다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당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등이 속한 자동차연합은 성명을 내고 "규제를 통한 시장 구축은 성공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캘리포니아 이탈 경향은 인구통계에서도 확연히 나타난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캘리포니아의 순이탈 주민은 20만3414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았다. 반면 텍사스와 네바다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텍사스로 거처를 옮긴 미국인은 36만7215명으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네바다에 유입된 인구도 5만2815명에 달했다. 이 두 주는 주정부에서 개인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에서 넘어가는 사람이 많다는 분석이다.
법인세 감면 혜택도 있어 기업인들도 두 곳을 선호한다. 테슬라 창업자 겸 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 5월 트위터에 "테슬라는 본사와 미래 프로젝트를 텍사스나 네바다로 즉각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14. 트럼프, 11년간 소득세 한푼 안내"…TV토론 앞두고 돌발 변수
NYT, 18년간 납세기록 공개…또 악재 만난 트럼프
트럼프 상당한 개인수입 불구
사업체 적자 이유 세금 안내
취임 첫해엔 소득세 88만원
"수천만弗 개인세금 납부했다"
트럼프 즉각 NYT보도 반박
펠로시, 대선결과 불복 대비해
`비상상황 대응` 민주당에 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납세 회피 의혹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 =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TV 토론을 이틀 앞둔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납세 기록 보도라는 `악재`를 만났다.
NYT는 이날 2000~2017년에 걸친 18년간 소득신고 기록을 분석해보니 11년은 연방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업체 적자를 이유로 면제를 받은 것이다.
대통령에 당선됐던 2016년과 취임 첫해인 2017년에는 각각 소득세 750달러(약 88만원)를 냈다. 연방 소득세는 과세 가능한 수입에 10~37% 세율로 부과한다. 최저 세율인 10%를 기준으로 역산해도 과세 가능한 연간 소득이 7500달러(약 880만원)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NYT는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등 전임 대통령들은 재임 중에도 연간 10만달러 이상 소득세를 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대선 당시 납세기록 공개를 거부했고, 취임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2016년 대선 무렵 성추문 입막음 사건을 수사해온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트럼프 측 회계법인에 8년치 납세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1심에서는 제출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지만 항소가 진행 중이다.
15. 틱톡 한숨 돌렸다…美법원 `다운로드 금지`에 제동
"틱톡 진술기회 너무 제한
정부가 적법한 절차 어겨"
행정명령 효력 잠정 중단
오라클과 협상 시간 벌어
28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계획을 미국 법원이 제지했다. 워싱턴DC 항소법원은 27일 미국 내 틱톡 다운로드 금지 행정명령의 효력이 잠정 중단되는 `예비적 금지명령(Preliminary Injunction)`을 내렸다. 이번 금지명령은 행정명령 발효가 4시간도 남지 않은 시점에 긴박하게 나왔다. 이에 따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시간을 두고 오라클 컨소시엄과 최종 협상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칼 니컬스 판사는 이날 "(틱톡 다운로드 금지 행정명령은) 원고(틱톡)에게 의견을 진술할 기회를 매우 적게 준 상당히 독단적인 결정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틱톡 측 법률대리인은 이번 조치가 전례 없고 비이성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틱톡은 현대의 광장"이라며 이번 행정명령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적법 절차의 원리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미국 정부는 "미국에 기반한 틱톡 사용자와 중국 기업이 소유한 중국 내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간 높은 수준의 활동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틱톡은 작년 2월까지 미국 이용자 정보를 중국에 저장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11월 12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을 완전 금지하도록 한 행정명령은 일단 유지된다. 니컬스 판사는 `이번에는(at this time)`이라는 단서를 달고 이 행정명령 효력까지 중지해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틱톡은 미국 내 하루 이용자가 5000만명을 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기 때문에 전면 서비스 중단은 적지 않은 충격이 불가피하다. `틱톡 글로벌`을 세워 미국 서비스를 새로운 법인이 담당하게 하는 안은 미국과 중국 양측이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며 표류하고 있다. 11월 12일까지 양측은 세부 협상 과정에서 계속해서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미국 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함께 추진한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대한 사용금지에 제동을 걸었다. 캘리포니아주 북부지방법원은 19일 위챗 사용금지 행정명령이 헌법상 권리를 제약할 수 있다며 사용자들이 낸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해당 행정명령 효력을 중단시켰다.
16. 빅히트 청약 기관의 절반…"상장 첫날 팔 수 있다"
내달 5~6일 청약…이번에도 `따상`?
공모가 최상단 13만5천원 확정
기관 의무보유 확약 비율 43%
SK바이오팜의 절반수준 그쳐
외국인 "공모가 비싸다" 판단
NH·한투·미래·키움서만 청약
연금 등 가입여부따라 우대 달라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공모가를 최상단으로 확정지었다. 1400여 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 참여해 문전성시를 이룬 덕분이다. 그러나 의무보유기간을 확약한 기관투자가들이 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올해 대어급 딜에 비해 매도 행렬이 거듭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달 5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되는 공모 청약으로 쏠린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마다 상이한 우대조건을 꼼꼼히 확인한 뒤 청약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한다.
28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증권신고서를 정정 공시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10만5000~13만5000원)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1420곳의 기관투자자가 청약에 참여해 1117.3대1의 경쟁률을 거뒀다. 이같은 경쟁률은 SK바이오팜(835.7대1)보단 높지만 카카오게임즈(1478.5대1)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다.
17. 두산인프라 인수전…현대重·MBK 맞붙는다
예비입찰 마감…흥행 예고
현대건설기계 보유한 현대重
딜 성사땐 `글로벌 빅5` 도약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변수로
MBK·글랜우드 등 PEF 등판
유력후보였던 한앤컴은 불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현대중공업그룹과 선두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참여했다.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와 관련된 소송 리스크를 모두 떠안기로 하면서 잠재 매수자들이 대부분 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후보가 대거 참여하면서 두산 구조조정의 핵심 매물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의 흥행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두산그룹과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해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이번 입찰에는 현대중공업지주 등 전략적투자자(SI)와 MBK파트너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 재무적투자자(FI) 성격의 PEF 주요 운용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한앤컴퍼니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18. 청년들도 임대차법 날벼락…1억이하 원룸 전세도 실종
8월 강남 거래량 11건에 그쳐
송파·양천도 40% 이상 급감
19. 2030 `영끌 갭투자`에…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0억 넘었다
9월 KB주택가격동향
작년보다 1.6억 올라 역대 최고
전셋값도 5억훌쩍…강남 6억대
청약 막막하고 전셋값도 올라
청년층, 신용대출 활용해 투자
2030세대 갭투자 36.2% 달해
젊은세대 위한 맞춤 대책 절실
2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중구와 성동구의 아파트 단지들. [이승환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역대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평균 전셋값도 지난달 처음 5억원을 넘긴 이후 계속 상승세다.
다주택자·법인에 대한 규제 강화 이후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 것은 청약에서 소외되고 전세금 폭등에 좌절감을 느낀 2030세대가 `영끌` 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정부가 주택 구매 수요를 `투기세력`으로 몰아붙이는 단순한 사고에서 벗어나 이들 소외된 젊은 세대를 위한 맞춤형 공급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 3기 신도시 안산 장상지구 개발 탄력…지방 참여지분 30% 확정
LH 70%, GH 20%, AUC 10%…기초 지자체 공사 최대비율 확보
수도권 3기 신도시인 경기 안산 장상지구의 공동사업시행자 간 참여 비율이 확정되면서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내게 됐다. 경기도는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안산도시공사(AUC)와 안산 장상공공주택지구의 공동사업시행자 간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LH 70%, GH 20%, AUC 10%로 사업 지분율이 확정됐다. 경기도는 지분 참여는 하지 않되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21. 렘데시비르보다 효과 2배"…신테카바이오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黨政서 주목
여당 지도부·정부 관계자
생명연 방문해 치료효과 질의
AI 기반 신테카바이오서 개발
약물재창출 후 동물실험 진행
44.3% 렘데시비르 2배 ↑효과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바이오 기업 한 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표준치료제로 쓰이는 렘데시비르보다 치료효과가 2배 이상 뛰어난 후보 약물을 최근 영장류 실험 결과에서 확인한 데 대해 여당 지도부와 정부가 주목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일경제 확인 결과 해당 기업은 바이오 기업 신테카바이오로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약물 재창출 기술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곳이다.
김태순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AI 약물 재창출로 단 2주만에 동물실험까지 고무적인 결과가 나온 경우는 세계적으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한국에서 AI에 기반한 약물 재창출과 신약 개발 인프라가 그만큼 경쟁력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진행할 인체 임상에서도 좋은 효과를 입증시킬 것"이라고 했다.
신테카바이오는 지난 3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단백질 가수분해 효소 구조 데이터에 바탕해 치료제 후보물질 30종을 도출해낸 바 있다. 이 후보물질은 지난 2월 전 세계에 공개된 단백질자료은행(PDB)에서 찾은 것이다. PDB에 공개된 단백질 구조에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는 2700여개 FDA 승인 약물 중 신테카바이오 슈퍼 컴퓨터인 마하(MAHA)와 AI 기술 등으로 분석했다.
22. 소형 코리아 트랙터` 좋아요…美판매 날개
상반기 미국서 1.4만대 팔아
작년 연간 판매량 이미 추월
유려한 디자인·가성비 탁월
토종 소형트랙터로 인기몰이
내년 매출 1조원 달성 청신호
자율주행 농기계도 개발 중
미국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소형 트랙터를 1만4000대 이상 팔아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를 훌쩍 넘어섰다."
미국 시장에서 소형 트랙터(20~30마력) 가격은 1000만~1500만원 선이고, 대형 트랙터(100마력 이상)는 8000만~9000만원 수준이다. 동양물산과 2016년 동양물산이 인수한 국제종합기계가 올 상반기에만 미국 시장에서 각각 1만2548대, 1613대 등 트랙터 총 1만4161대를 판매해 이미 지난해 판매량(1만3043대)을 넘어섰다.
1990년대 중반 이후 한국 경제가 급격한 성장을 거듭한 덕에 국부(國富)가 5배 가까이 늘었지만 증가분 70% 이상이 부동산 자산 증가로 분석됐다. 한국은 제조업 자산인 설비자산 비중이 줄었고, 일본은 경기가 침체하는 과정에서도 설비자산 비율을 비슷하게 유지했다. 일본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지만 국가가 가진 재산으로 볼 때 향후 부가가치 생산 및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일본에 턱없이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일경제가 1995~2018년 한국과 일본 국민대차대조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 국부는 2871조원에서 1경5564조원으로 4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 국부는 3521조엔에서 3457조엔으로 되레 1.8% 줄었다. 일본이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을 겪는 동안 한국과 일본 간 국부 격차는 소폭 줄어든 것이다.
3. 서울·경기 `2차 팬데믹` 초비상
서울 등 수도권 확진자 72명→145명→245명 `연일 최고치`
文대통령 "일부 교회 집회, 용서할 수 없는 행위" 강력 경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2차 대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16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 후반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2월 29일 909명)을 찍은 직후 여전히 확산세가 거세던 3월 초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6일부터 2단계로 격상했다. 그러나 수도권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4. 최고금리 내렸더니…34만명 불법사채로
2년전 최고금리 인하 `풍선효과`
대부업 신규대출 2년간 3조↓
이용자 수는 51만명이나 줄어...7~10등급 저신용자 집중 감소
미등록 대부업은 3천→1만곳
정치권 "금리 더 내리자" 논란
실제 연간 대부업 이용자 가운데 7~10등급 저신용층은 2017년 60만6000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26만6000명으로 34만명 감소했다. 2년 새 56.1% 줄어든 것이다. 반면 이들보다 신용도가 높은 1~6등급 신용자들의 대부업 대출 이용자 수는 43만9000명에서 26만4000명으로 39.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대출시장 가장 밑단에 속한 저신용자들부터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된 셈이다.
최고 금리 인하에 따른 `풍선효과`가 불법 사금융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통계로도 드러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민들이 그나마 법적 보호를 받는 대부업에서 사채 시장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5. 포스트코로나 기업 생존 우선과제는 불확실성 대처할 `유연한 조직 구축`
매경·한국경영학회, 경영학자 214명 설문조사
"정부 개입이 韓경제 걸림돌
세금인하·규제철폐 나서야"
"부동산정책 효과 없어" 66%
"노총의 정치·권력·과격화...노동시장 최대 난제" 48%
기업들은 `조직 유연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정비`, 정부는 `세금·공공부문 축소와 규제 철폐`. 경영학자들이 제시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존을 위해 필요한 전략들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매일경제신문과 한국경영학회는 우리 경제와 기업의 생존전략, 정부의 정책 방향 등을 제시하기 위해 국내 경영학자 2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경영학 교수·전문가들은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위협이 기업과 경제를 옥죌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 대한 대비를 주문했다.
포스트코로나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할 것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조직 유연화와 혁신`을 꼽은 비율이 응답자의 52.8%로 가장 높았고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52.3%)가 그 뒤를 이었다.
6. 월1억도 못벌어요"…`구멍가게` 전락한 여행사, 이번엔 무더기 `상폐`?
롯데관광개발·세중 연이어 상장 실질심사
분기 매출 5억 안돼 거래 정지..투자자 멘붕
혹독한 `코로나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여행사들이 이번엔 무더기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이며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기업의 분기당 매출이 코스피는 5억원, 코스닥은 3억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다.
지난 14일 제주도내 환경영향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으며 1조6000억원 프로젝트 제주 드림타워 건립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장 마감과 동시에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며 거래가 정지됐다.
유가증권 상장규정 제 49조에 따라 `분기 매출이 5억원 미만`에 해당되면 향후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여행 부문에서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으며 월 매출이 1억원에도 못미치고 있다.
드림타워 프로젝트를 보고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멘붕에 빠졌다. 네이버 게시판에는 "최근 연기금의 매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적격성 심사 결과가 나오는 기간 동안 돈이 묶여 걱정이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1조원을 투자한 제주 드림타워
앞서 코스닥에 등록된 세중여행사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롯데관광개발과 같은 날 거래정지 사태를 맞은 세중 역시 2분기 매출이 3억원 미만으로 확인됐다.
거래소는 세중의 2분기 매출이 3억 원 미만으로 확인됐다며 `주된 영업이 정지된 경우`로 관련 세칙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가까스로 실질심사를 면한 여행사들의 속도 편하지 만은 않다.
업계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95억5,900만원의 매출액과 518억3700만원의 영업손실, 684억1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00억원도 넘기지 못한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무려 95.06%나 감소한 수치로 역대 최악이다. 앞선 1분기와 비교해도 91.35% 감소한 숫자다.
7. 조원태, 한달새 주식담보대출로 400억 마련
상속세 재원으로 사용할듯
한진칼 지분매입 가능성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한진칼 지분을 담보로 한 달 새 총 400억원 상당을 대출받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백억 원대 상속세 재원 마련용이라는 관측과 함께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칼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16일 한진칼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4일 한진칼 주식 80만주를 담보로 200억원을 대출받았다. 그는 지난달 16일에도 한진칼 지분 70만주를 담보로 200억원을 대출받았다. 한 달 새 주식담보대출로 현금 400억원을 마련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을 비롯한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유족 4명(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은 총 2700억원 규모 상속세를 내야 한다. 연부연납 제도에 따라 지난해부터 5년간 매년 약 460억원씩 총 6차례에 나눠 납부한다. 조 회장 혼자서만 600억원 이상을 내야 하는 셈이다.
8. 현대車 코나 일렉트릭 `SK이노 배터리`로 달렸다
기아차 전기차 `니로`에도
동일한 배터리 탑재될 듯
현대차·SK 전기차 협력 강화...5년간 10조 규모 배터리 공급
지난 15일 한 번 충전으로 1000㎞를 달려 화제가 됐던 현대자동차 코나에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한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부터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코나 일렉트릭에 배터리를 공급해 왔으며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니로`에도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동맹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16일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22일부터 사흘간 독일 레이싱서킷인 유로스피드웨이 라우지츠에서 1회 충전에 1000㎞를 달린 코나 일렉트릭에는 SK이노베이션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나 일렉트릭 3대는 이번에 각각 1026㎞, 1024.1㎞, 1018.7㎞의 주행거리를 달성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현대차는 연초부터 체코에서 코나 일렉트릭을 대량 생산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완공한 헝가리 코마롬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이 차에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니로 전기차에도 동일 모델의 배터리가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뛰어난 기술과 함께 배터리 용량이 뒷받침됐기에 1000㎞ 주행이 가능했다"며 "고출력·고성능 배터리시장이 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9. 제네시스, 4년 만에 벤츠 꺾었다…국내 고급차 시장 1위
G80·GV80 흥행 성공…하반기 GV70·G70 출시 예정
제네시스가 G80과 GV80 인기에 힘입어 4년 만에 벤츠를 꺾고 국내 고급차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1∼7월 국내 판매량이 6만5대로 메르세데스-벤츠(4만1천583대)와 BMW(2만9천246대)를 훌쩍 앞섰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작년 동기대비 65% 뛰었는데 벤츠는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BMW는 35% 증가했다.
지금 추세라면 제네시스가 연간 기준으로도 벤츠와 BMW를 누를 것으로 보인다.
10. 홍콩사태 불똥…태국·필리핀 반정부시위 격화
태국 군부, 야당 강제 해산
`레드불` 창업주 손자 뺑소니...유전무죄 봐주기 논란 커져
반테러법·언론탄압 필리핀도
두테르테 퇴진 요구 거세져
태국 청년 수천 명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수도 방콕 외곽에 있는 탐마삿대 랑싯 캠퍼스에 운집해 정권 퇴진, 의회 해산, 개헌을 통한 총선을 요구하는 반정부 집회를 열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공포정치, 인권 탄압 중단하라."
지난해 대규모 시위 사태와 올해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홍콩 사회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반정부 투쟁 구호가 태국·필리핀으로 확대되고 있다.
홍콩 민주주의 투쟁에 자극받은 이들 국가 청년이 권위주의 정부의 억압적 통치 방식에 혐오감을 내비치며 전례 없는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6일 필리핀과 태국 매체들의 반정부 시위 동향 보도를 종합하면 군부세력이 집권하고 있는 태국은 지난달부터 본격화한 청년들의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군부 장성 출신인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지난 2월 헌법재판소를 통해 야당을 강제해산시키자 대학생 반발이 거세졌다. 이 과정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내던 30대 시민활동가인 완찰레암 삿삭싯이 실종되면서 `총리 퇴진`이라는 구호가 터져나오며 반정부 시위로 확대됐다.
필리핀 청년들은 지난 5월 두테르테 정권이 필리핀 최대 방송사인 `ABS-CBN`의 사업허가권을 박탈하자 충격을 받았다. 이 방송사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각종 정책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 지방 검사 출신인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강력한 범죄 척결 의지를 내비치며 당선됐지만 지난 4년여간 집권과정에서 공포정치와 반대세력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에 국민적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언론을 상대로 그는 "파렴치한 행위를 하는 언론인은 합법적 암살 대상"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휘두른 공포정치도 반정부 시위 확산에 기름을 부은 형국이 됐다. 그는 방역당국 통제에 응하지 않으면 "사살할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비상식적 언행으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
11. 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 어제 1천21명…나흘 연속 1천명대
지난달 29일 처음 1천명대에 올라선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달 10~12일 1천명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13일부터 나흘째 1천명대를 유지했다.
12. 바이든의 해리스 부통령 후보 선택에 미국민 54% 찬성"
ABC·WP 여론조사 "공화당 지지자도 4명중 1명꼴 지지"
"2008년 세라 페일린처럼 긍정 여론은 언제든 바뀔수도"
"바이든 지지율 50%로 트럼프에 9%P 앞서"…NBC·WSJ 조사
13. 미 대선 '우편투표' 논란 확산…민주, 연방우체국장 청문회 추진
백악관 비서실장, "보편적 우편투표가 문제"라며 트럼프 옹호
민주, 24일 청문회에 연방우체국장 증언 요구…샌더스 "민주주의 위기"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우편투표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은 16일(현지시간) 대선 우편투표 확대와 연방우체국(USPS)의 서비스 지연 문제를 놓고 장외 공방을 벌였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캐럴린 멀로니 하원 감독개혁위원장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루이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에게 24일 하원 청문회에 나와 증언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 6월 임명된 드조이 국장은 최근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우편 분류 기계를 재배치하고 시간 외 근무를 제한했다. 이로 인해 우편물 배송이 지연되면서 우편투표도 원활한 진행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반대 기조를 측면 지원하는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성명에서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자격을 갖춘 유권자들이 투표용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USPS를 조종하겠다는 의도를 명백히 밝혔다"며 "청문회는 전반적인 우체국의 운영 및 조직 변화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연방우체국장과 우체국 지도부는 선거 몇 달 전에 수백만 명의 목소리를 잠재우려고 위협하는 이런 위험한 새 정책을 밀어붙이는 이유에 대해 의회와 미 국민에게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NBC '밋 더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우편투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은 국민이 투표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려는 시도라며 "이건 우체국에 대한 논쟁만이 아니다. 미국 민주주의의 미래와 사람들이 참여할 권리가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ABC 방송의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도 우체국의 움직임에 대해 "이것은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주장했다.
14. 셀트리온 차장이 17억 받아…서정진회장의 3배
IT·바이오업계 상반기 보수
네이버 부사장급 20억 넘어...카카오 임지훈 전대표 32억
올해 상반기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던 정보기술(IT), 바이오, 게임 업계를 중심으로 임직원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가 속출했다. 이에 힘입어 오너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임직원이 속속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까지 상장사들이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 상반기에 급여 6억원, 상여 16억9000만원 등 총 23억6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받은 보수(11억5800만원)와 비교해 2배 가까운 액수다. 이뿐만 아니라 부사장급인 채선주 네이버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20억9200만원),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20억7200만원),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17억1200만원)도 창업자보다 높은 보수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15. 화장품·면세점…중국 소비주 살아날까
양제츠 방한에 한한령 해제 기대
코스맥스등 뷰티株 10%대 상승
"더 나빠질 것 없어" 바닥론 솔솔...광군제등 中 소비행사 잇따라
8월 들어 숨 가쁘게 올라가기만 했던 코스피가 14일 연휴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 하락한 2407.49로 마감했다. 10거래일 만에 상승이 멈춘 것이다.
코스피 전체의 상승은 멈췄지만 중국 관련 소비주들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조만간 방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양 정치국원이 한국을 방문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이 논의될 수밖에 없고, 연내 시 주석이 방한할 경우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 등에 대한 성과가 기대된다. 증시가 이 기대감을 먼저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소비주의 대표주자는 화장품, 면세, 유통주다. 14일 이들 업종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코스맥스, 잇츠한불, 한국화장품제조 등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설계생산)의 강자들의 주가 상승은 드라마틱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소비 상황이 나아지고 있어 향후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데다 중국 수출이 주력인 국내 화장품회사들의 제조 위탁 물량도 한한령 해제 시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6. 서울주택 중위값 9억인데…실수요자 지원기준은 여전히 6억
현실과 동떨어진 주택정책
대출한도 완화·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 지원받는 6억이하 집...서울서 전년보다 10만가구 줄어
소득기준 없는 적격대출은
한도 소진해 은행판매 중단
최근 주택시장이 과열되면서 서울 아파트 중간값이 9억3000만원에 육박할 만큼 치솟았지만 실수요자 지원대상 기준은 여전히 6억원에 고정돼 현실과 동떨어져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억원 이상 고가주택 매매에 대해서는 자금출처 의심 거래를 상시 조사하고 결과를 주기적으로 공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정부가 1주택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세 부담을 낮추는 대상으로 시세 5억~6억원 이하 주택을 검토 중인 것도 시대착오적이란 지적이다.
17. 원베일리 분양가 5500만원? 4382만원?…정부 마음에 달렸다
7월29일부터 민간택지도 상한제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둔촌주공...상한제 유예 종료직전 승인 신청
HUG냐 상한제냐 계산기 두드려
정부 분양가 결정에 촉각 기울여
원베일리 HUG분양가 4891만원...상한제에선 토지비 따라 천차만별
표준지의 2배 적용땐 5500만원
1.5배로 책정하면 4382만원 `뚝`...분양가 심의위원회 판단에 달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지난 7월 29일 시행됐다. 감정평가 업계에 따르면 상한제가 당장 적용될 경우 서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 분양가격은 지방자치단체 분양가 심사위원회 등이 토지비 감정액을 얼마만큼 인정하는지에 따라 3.3㎡당 4382만원부터 6600만원까지 크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철거가 진행된 래미안 원베일리 터. [이충우 기자]
분양가상한제가 7월 29일부터 민간택지에도 적용됐다. 서울 강남과 서초·송파·강동·마포·용산·성동·동대문·노원 등 18개 구 309개 동과 경기 과천·광명·하남 등 3개 시 13개 동이 적용 대상이다. 현재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등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어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는 부동산 규제 중에서도 `끝판왕`으로 꼽힌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성이 이 제도 하나로 크게 왔다 갔다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공공택지에 이어 민간 땅에 짓는 아파트에까지 전방위적인 칼날을 들이댄다는 뜻으로 참여정부 때도 마지막 정책 수단이었다.
18. 약속대로 집 파세요" 연말까지 주택 처분대상 2주택자 1천270명
9·13 대책서 주담대 기존 주택 2년내 처분 조건 걸어…기한 도래 시작1주택을 보유한 상태에서 규제지역에 있는 집을 사려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이들의 기존 주택 처분 만기가 다음달 시작된다.
정부가 2018년 9·13 대책에서 1주택자가 규제지역 주택을 사려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으면 2년 내에 기존 주택을 처분해 다주택자 꼬리표를 떼도록 조건을 달았는데, 어느덧 그 2년 만기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당장 올해 말까지 주택을 처분해야 하는 이는 1천27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한 내 집을 팔지 못하면 대출이 취소되고 경우에 따라 신용불량자가 될 수도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13 대책 이후 시중은행에서 이와 같은 기존 주택 처분 조건으로 주담대를 받은 사람은 올해 6월 말까지 총 3만732명으로 집계됐다.
9·13 대책은 투기 수요를 잡기 위해 강력한 대출 규제를 가한 것이 특징인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주담대 규제였다.
2주택 이상 보유한 가구에는 원칙적으로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주담대를 금지하면서 1주택자에 대해선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 있는 집을 살 때는 기존 주택을 2년 안에 팔게 하는 조건을 달았다.
거주 변경이나 결혼, 부모 부양 등 사유로 인해 2주택을 보유하는 것을 2년 동안만 예외적으로 허용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대출자 3만732명 중 약속대로 기존 주택을 처분한 이는 2천438명(7.9%)에 불과했다.
19. 집값 담합·호가조작 등 시장교란 행위 법 만들어 처벌한다
처벌 강도도 대폭 상향…이르면 연말 시행
감독기구엔 검찰·경찰·국세청·금감원 등 사정기관 총출동
정부가 집값의 호가를 조작하거나 담합해 가격을 끌어올리는 등 각종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처벌을 법제화하고 강도도 대폭 격상한다.
이런 시장 교란 행위를 감시·통제할 범정부 감독기구는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출범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를 규율하는 법을 새로 제정하는 방안이 현재 정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다"면서 "집값 호가 조작이나 담합, 허위매물 등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처벌을 법제화하고 이런 규율을 감시·감독하고 집행할 감독기구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7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상황은 이 법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면서 "다만 이 법을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해 통과시킨다는 목표다"고 말했다.
9월 정기국회가 12월에 종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정대로 법이 통과되고 시행 시기를 `공포 후 즉시`로 설정할 경우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새 법이 가동될 수 있다는 의미다.
20.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상장…텐센트 웃는다
하반기 IPO 앞둔 게임株 대어
두 회사 지분 보유한 텐센트...최소 3조원 이상 차익 예상
카카오-크래프톤도 윈윈
양사 함께 신작 `엘리온` 준비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 PC 게임으로 꼽히는 MMORPG `엘리온`은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 카카오게임즈]\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에도 시장 관심이 쏠린다.
같은 게임사인 넷마블이 카카오게임즈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 텐센트도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지분을 각각 보유해 막대한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9월 상장을 앞두고 있고, 크래프톤은 주관사를 찾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 가치를 3조~4조원, 크래프톤은 20조원 이상으로 전망한다.
두 회사 상장으로 재미를 볼 회사 1순위는 텐센트다. 최근 미·중 갈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거래를 전면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려 텐센트의 글로벌 행보는 당분간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 게임 시장은 텐센트에도 중요하다. 과거 한국 게임을 중국에 퍼블리싱하며 몸집을 키워온 텐센트는 오늘날 라이엇게임즈, 슈퍼셀 등 유수 게임사를 인수하며 큰손으로 거듭났고 한국 게임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1. 혁신 당뇨병 치료제, 국내 제약사도 도전장 내밀어
`인슐린 조절+포도당 배출` 복합제
LG화학·한독·동아ST등 개발나서
두 성분 병용 투여 임상 3상 진행
복합제 성공하면 다국적사와 경쟁...보험급여 얻어야 실제 처방가능
현재 다국적 제약사만 보유 중인 혁신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국내 제약사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인슐린을 직접 조절하는 성분뿐 아니라 인슐린과 상관없이 혈당을 조절하는 성분을 함께 섞은 복합제 개발에 국내사가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최근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LG화학, 한독, 동아에스티다. LG화학은 지난달 인슐린을 직접 낮추는 `DPP-4 억제제` 성분과 인슐린 없이도 혈당을 낮추는 `SGLT-2 억제제` 성분을 각각 투여했을 때와 두 가지를 한데 섞은 복합제 형태로 투여했을 때 효과를 비교하는 내용의 임상 1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
DPP-4 억제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 인크레틴이 DPP-4라는 체내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것을 막아 혈당을 조절하는 약물이다. 오랫동안 시장에서 당뇨병 2차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최근에는 SGLT-2 억제제가 각광받는다. 작용 방식은 DPP-4와 반대다.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막아 소변으로 포도당 배출을 촉진함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것이다.
LG화학은 이미 자체적으로 개발한 DPP-4 억제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다국적사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포시가`의 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복합제 개발에 도전한 상태다.
22. 연명의료 중단후 `존엄사` 선택 11만명 넘었다
연명의료결정법 시행 2년반
만19세이상 연명의료의향서...67만명 작성…전국민의 1.3%
장기기증희망 등록은 30% 줄어
연명결정→장기기증 선순환 필요
올 2월 폐암 말기인 A씨는 가족과 함께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치료가 더 이상 어려워진 걸 알게 된 그는 스스로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했고 가족 역시 동의했다. A씨는 일반 치료 병동 대신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졌고 결국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
국내에서 임종을 앞둔 환자가 인공적인 방법으로 삶을 연장하는 연명의료를 유보하거나 중단하는 사례가 11만건을 넘어섰다. 지난 2018년 2월 연명의료결정법(`존엄사법`) 시행 후 존엄사를 귀한 죽음으로 받아들이는 사회적 인식이 늘면서 법 시행 2년 반 만인 올 7월까지 전 국민 중 1.3%에 해당하는 총 11만2239명이 연명치료 대신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국립연명의료 관리기관인 국가생명윤리정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존엄사를 선택한 사람은 2018년 2만8000여 명에서 지난해 5만2000여 명으로 급증했다. 1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연명의료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등 시술을 통해 치료 효과는 없지만 임종 시점만 연장하는 것을 말한다.
연명의료 유보·중단 결정 방식은 2가지로 나뉜다. 우선 말기·임종기 환자가 직접 작성하는 `연명의료계획서`가 있고, 만 19세 이상 건강한 성인이 미리 작성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통해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일반 성인이 작성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률도 빠르게 늘고 있다. 존엄사법 시행 첫해인 2018년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한 사람은 8만명 남짓이었지만 지난해 1년간 45만명가량이 이 서류를 써내 1년 새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 7월까지 국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누적 작성자는 총 67만3467명으로 전 국민 중 1.3%에 달한다. 김명희 국가생명윤리정책원장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게 아니라 일부 병원이나 보건소 등을 직접 찾아가 작성해야 하는데 노년층에서 제출자가 가장 많다"며 "이런 제약을 고려할 때 법 시행 2년 반 만에 전 국민 중 1.3%가량이 연명의료를 스스로 미리 결정한 건 예상보다 빠른 추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종기 환자가 쓰는 연명의료계획서는 남성과 여성 비율이 6대4인 반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은 여성이 70%로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도 특징이다.
존엄사법 시행으로 치료 대신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는 이들은 점점 늘고 있지만 존엄한 죽음 이후 다른 생명을 살리는 장기 기증과 관련해서는 상반된 통계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장기기증 희망서약서 작성 현황은 2018년 7만763명에서 지난해 9만350명으로 급증했지만 올해는 1월부터 8월 10일까지 4만2000여 건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2000여 건보다 30%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쌍용자동차가 올 4월 한 달간 평택 공장 라인별로 순환 휴업을 실시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유럽산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자 내린 조치다. 다음달은 상황이 더 안 좋다. 쌍용차 노사는 부서별로 6일이나 8일씩 셧다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립1팀은 다음달 4·8·11·12·21·22·28·29일을 쉰다면 조립3팀은 4·8·11·12·13·14·21·22일을 휴업하는 방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급감하는 수출 물량에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다음달은 `일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많은` 한 달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완성차 1위 현대자동차는 이달 13~17일 울산5공장의 투싼 생산라인을, 27~29일에는 울산4공장의 포터라인을 멈춰 세운 데 이어 다음달 6~8일에는 울산3공장을 셧다운할 계획이다. 울산3공장은 아반떼와 베뉴, 아이오닉, i30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차종이 대부분이다.
기아자동차는 이달 하순부터 확정된 휴업 일수만도 보름에 이른다. 소하리 공장은 4월 27~29일, 5월 6~8일, 5월 22·25일 등 근무일 기준 8일을 쉰다. 여기에 연휴와 주말을 합하면 15일이 넘는다. 광주2공장 역시 4월 27~29일, 5월 6~9일을 쉬기로 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다음달 4일, 6~8일을 쉬지만 연휴 기간과 주말을 끼면 30일부터 11일을 연속으로 쉬는 셈이다. 한국GM은 연휴기간이 끝나고 5월 6~8일 공장을 정상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2. 원유ETN 대거 종목교체…대박 노리던 개미들 기대수익률 `뚝`
S&P 원유지수 6월물 모두 빼..WTI 가격 20弗로 상승땐
선물가격은 82% 오르지만..ETN가치 11% 상승에 그쳐
유가 10달러까지 떨어지면..선물은 9%↓·ETN 44% `뚝`
S&P가 자사 WTI원유 관련 지수를 구성하는 선물을 6월물에서 7월물로 특별 변경한 이유는 6월물 가격이 27일(현지시간) 단숨에 24.55%나 급락하면서 지수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갔기 때문이다.
지수사업자인 S&P 다우존스 인다이스가 최근월물(6월물)의 가격이 지수에 넣기에 부적당하다고 판단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차근월물(7월물)을 넣기로 결정한 것이다. 보통 롤오버 기간은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5~10영업일로 분산해 진행되지만 이번에는 28일 장 종료 후 바로 지수 구성종목을 6월물에서 7월물로 바꾸는 방향으로 한꺼번에 진행된다. 국내 한 지수사업자 관계자는 "지수사업자는 해당 지수 구성의 룰을 정하고 변경할 수 있는데 이는 운용사에 꼭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S&P의 지수 특별변경으로 국내 운용사와 증권사들도 6월물을 7월물로 교체하는 롤오버를 단행해야 한다. 현재 국내 원유 관련 4개 ETF는 전체 시가총액이 1조2556억원이며 14개 ETN의 시총은 6544억원이다.
S&P글로벌 본사는 이날 매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번 변경은 6월물 가치가 제로, 혹은 마이너스를 찍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롤오버 일정과 관련해서는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다.
KODEX WTI원유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도 이날 "당사는 KODEX WTI원유선물 ETF의 보유 종목 중 WTI 원유선물 6월물을 교체할 예정"이라며 "해당 교체는 28일부터 시장 상황을 감안하여 이뤄질 예정이며, 보유 종목 교체 시 해당 내역을 지체 없이 거래소 및 당사 홈페이지에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금 상황에서 6월물을 7월물로 전량 교체하는 것이 원유상품 수익률에 주는 영향이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6월물이 폭락한 데 이어 S&P의 구성종목 교체 방침이 전해지자 28일 오전 9시(현지 시간) WTI 가격은 11.7달러로 8.45% 추가하락하고 있다.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6월물을 7월물로 교체하면서 원유상품의 변동성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급락 리스크로부터의 일시적인 `피신` 차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월물, 6월물의 전례를 통해 봤을 때 7월물도 만기가 가까워올수록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같은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6월물은 원유 저장고의 문제로 추가 하락이 전망되지만 아직 현물 인도 시기가 많이 남은 7월물은 20달러 내외에서 머물고 있다.
다만 롤오버를 거친 뒤 상품 수익률은 선물가격 수익률에 미치지 못한다. 거래비용이 있을 뿐만 아니라 ETN 평가가치가 선물가치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령 현재처럼 6월물이 계약당 11달러이고 7월물이 18달러인 상황에서 6월물을 180계약 보유하면 ETN 평가가치는 198만달러다. WTI원유선물은 계약당 1000달러 단위로 거래가 이뤄진다. 롤오버를 하면 7월물을 18달러에 110계약 매수하기 때문에 평가가치는 198만달러로 변동이 없다.
그러나 만약 7월물 가격이 계약당 20달러로 오른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투자자는 당혹스러운 결과를 받아보게 된다.
WTI 선물 가격이 11달러(롤오버 전 6월물)에서 20달러로 82%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ETN 가치는 198만달러에서 220만달러(20달러×110계약)로 고작 11% 상승하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반대로 롤오버 후 7월물 가격이 떨어질 때도 투자자들에겐 당혹스러운 상황이 벌어진다. 예컨대 7월물이 10달러로 떨어졌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보유한 7월물 110계약 가치는 총 110만달러가 된다. 선물가격은 11달러에서 10달러로 9% 하락하는 데 그치지만, ETN 가치는 198만달러에서 110만달러로 무려 44% 폭락한다.
3. 동학개미 올라탄 금융株 더 달릴까..개인들, 지난주 IT株 매수 속
KB 756억·신한 696억 매입..코로나에도 1분기 실적 선방
PBR 0.2~0.3배 저평가 매력.."2분기 실적 봐야" 신중론도
우량주를 사냥하고 있는 `동학개미`들이 이번엔 금융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미들이 정보기술(IT) 등 유망 성장주를 연일 순매수하면서 동시에 금융주와 같은 `값싼` 우량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금융주는 국내 대표적인 우량자산으로 꼽힌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15위 안에는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가 다수 자리했다.
개인은 여전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순매수 최선호주로 봤지만 그간 소외받고 있던 금융주에도 주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개인은 KB금융을 756억원, 신한지주를 696억원, 하나금융지주를 49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를 두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개인들이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놓인 금융주에 관심을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괜찮은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한국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됐고 미국에서도 경제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도 꿈틀대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경기와 흐름을 같이하는 금융주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다.
실제로 금융주는 지난 반등장에서도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반등장이 시작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4일까지 KB금융은 19.39%, 신한지주는 20.94%, 하나금융지주는 24.8% 상승해 같은 기간 30% 가까이 반등했던 코스피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에서 금리가 사상 처음 0%대로 떨어지는 등 세계적인 금리 인하 추세가 금융주의 발목을 잡았다. 은행업은 금리가 낮아질 경우 실적에 악영향을 받는다. 게다가 실물경제 타격이 현실화해 기업 채무불이행 사태가 속출할 경우 은행들의 리스크가 커질 것이란 우려도 은행주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4. 리쇼어링` 시작됐다…한국엔 절호의 기회
글로벌 공급망 단절의 시대..기업들 리스크 피해 본국행
정부 과감한 인센티브 주면..투자확대·고용회복 효과 커
리쇼어링 컨트롤타워를 가동하라. 해외 발주 물량을 국내로 돌려도 리쇼어링으로 인정하라." 코로나19 방역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기업들이 분주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달라진 기업 환경에 적응할 묘수를 찾기 위해서다. 가장 큰 고민은 글로벌 공급망과 일자리다. 글로벌 기업들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전역이 봉쇄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붕괴라는 악몽을 겪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실업난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해답은 리쇼어링이다.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잦아들면 대안이 실행돼야 한다. 집 나간 기업들을 되돌려야 할 절호의 기회다. 매일경제와 손잡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경제의 `그랜드 디자인`을 모색한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글로벌 기업의 복잡한 생산체계가 이번 팬데믹에서 통제 범위를 넘어선 혼란을 야기했다"고 평가했다. 최원식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는 "코로나19 위기로 비용 절감 및 효율성과 더불어 저비용국(Low cost countries) 공급망에서 품질·유연함을 겸비한 최적비용국(Best cost countries) 공급망 시대로 전환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는 해외 공장을 운영 중인 한국 대·중소기업 44곳에 "이번 팬데믹 사태를 계기로 해외 공장을 국내로 회귀시킬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향후 검토할 수 있다`는 답변은 단 한 곳뿐이었다. 획기적인 추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5. 넉달째 사망>출생…올해 인구감소 원년되나
보통 연초에 출산 많아지는데..올 들어선 이마저도 회복안돼
자연감소 인구만 1만1500명
코로나 쇼크로 경제위축땐..자녀계획 미루고 결혼 기피
올해가 인구감소 원년 될수도
6. 디지털 전환·SOC 투자…文 `한국판 뉴딜` 투트랙으로 간다
차세대 디지털사업 발굴해..언택트·ICT 일자리 늘린다
文 "대규모 국책사업 속도내라"..동남권 신공항·새만금도 탄력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출 자금을 4조원 확대하는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 등을 통과시켰다. [이충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선언한 `한국판 뉴딜` 사업 추진이 크게 △경제·산업구조의 디지털 전환 △대형 국책 사업 가속도 등 `투 트랙`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 침체로 경기 버팀목이었던 수출과 내수가 동반 침몰하는 위기 상황에서 `한국판 뉴딜`을 구체화할 대규모 정보기술(I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지역 간 이해 대립으로 밀렸던 국책 사업도 서두르라고 지시를 내린 것이다. 대통령 공약으로 제시됐지만 지지부진한 스마트시티를 비롯해 김해 신공항, 제주2공항 등 대규모 국책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7. 코로나로 위기 내몰린 기업, 고객 불안부터 달래야 생존"
세계지식포럼 연사에게 듣는 `포스트 코로나` 인사이트
헤르마완 마크플러스 회장
코로나로 반사이익 본 기업은..브랜드 관리에 힘 쏟아야
코로나 위기가 끝난 뒤에는..기존 마케팅 방식 안통할 것
조직 군살 확 빼 대응력 높이고..지역사회 가치 전달 고민해야
2016년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헤르마완 카르타자야 마크플러스 회장. [매경DB]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이 이번 세기 인류와 기업에 마지막 타격이 될지 확실치 않다. 하지만 이 위기가 끝난 뒤에는 예전 같은 마케팅과 사업 방식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세계적 마케팅 석학인 헤르마완 카르타자야 마크플러스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마케팅 지형 변화를 이같이 예고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기업과 소비자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강제적으로` `더 빨리` 채택하고 있다"며 "마케팅 지형 변화에 따라 기업은 품질, 비용, 배송, 서비스 등 모든 측면에서 사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매일경제와 서면 인터뷰를 하면서 코로나19 이후 기업 경영전략의 전환을 촉구했다. 헤르마완 회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세계 경제를 무력하게 만드는 유행병`으로 정의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수요 감소는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는 `원투펀치`다. 헤르마완 회장은 "이번 코로나19 발병은 최근 20년 동안 인류에게 닥친 가장 끔찍한 위기"라면서 "기업은 변덕스럽고, 복잡하며, 불확실하고 모호한 환경(VUCA)의 한가운데서 사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헤르마완 회장은 `위기`라는 말의 의미를 기업들이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자어 `위기(危機)`에서 위(危)는 `위험`을 의미하지만 기(機)는 `기회`, 즉 변화의 지점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2003년 사스 발병으로 중국은 생산 활동이 일시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지만, 이후 세계 제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됐고 화웨이, 샤오미, 알리바바 등 여러 기업이 대형 사업자로 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8. 김연철 "北 특이동향 없다"…태영호 "金 신변이상 가능성"
`김정은 건강이상설` 평가 갈려
태 "金 열차 노출은 기만전술"..김 "中의료진 방북 가짜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태구민) 국회의원 당선인(미래통합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열차가 원산에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해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8일 국회 현안보고에서 최근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는 의견을 거듭 강조했다. 태 당선인은 이날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북한은 항상 미국 정찰위성이 감시하고 있다고 의식한다"며 "김정은 동선을 은폐하기 위해 다양한 기만전술을 항상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의 신변 경호대가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김정은이 원산 초대소에 있을 경우 오히려 전용열차를 옆에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9. 트럼프 "金소식 곧 듣게될것…그의 건강 괜찮기를 바란다"
"김정은 상태 알지만 말 못해"
北, 17년만에 공채발행 추진..로이터 "北, 中에 경제사절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한미 양국 의회와 언론에서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자신이 김 위원장 상태를 알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 중 김 위원장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지금은 말할 수 없지만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다"며 "여러분은 아마도 머지않아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구체적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소재와 건강 상태 등을 대북 정보 채널을 통해 어느 정도 파악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모른다"고 했다가 23일엔 "CNN의 최초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밝힌 바 있다.
10. 지자체 재난수당, 현금깡 갈수록 지능화
지역상품권 크게 늘자 활개..불법거래 규모 파악 힘들어
지자체 "불법거래 단속 강화"..4개 사이트서 거래금지했지만
진화하는 범죄수법에 `골머리`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지역사랑상품권의 불법·탈법거래가 횡행하고 있다. 각급 지자체에서 단속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은밀한 거래나 지인을 활용한 소규모 거래가 많아 정확한 실태 파악도 어렵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지역상품권 판매액은 1조7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배 폭증했다. 정부는 지난 1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3조원에서 6조원으로 늘렸다.
이에 더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각 지자체의 재난생활비 지원도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앙정부 재난지원금까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면 유통 규모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가장 흔한 불법적 거래 방식은 할인 발행된 지역사랑상품권에 웃돈을 받고 파는 유형이다. 예를 들어 서울 종로구가 발행한 100만원권 종로사랑상품권이 15% 할인 발행됐다고 가정해보자. 구매자는 85만원만 내고 상품권 100만원어치를 구매할 수 있다. 각 자치구 상품권은 발행 한도가 정해져 있어 조기 마감되면 더 이상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여기서 중고 거래의 유인이 발생한다. 원구매자가 이 상품권을 90만원을 받고 상품권을 구하지 못한 새로운 구매자에게 판다면 원구매자에게는 5만원 마진이 남고, 새로운 구매자에게는 여전히 10% 할인액이 남는다.
11. 코로나 주춤하니…"클럽 같이 갈 사람"
여럿이 돈 모아 VIP 서비스..`조각` 모집 게시판 다시 활발
코로나 겨우 잠잠해졌는데…사회적거리 방심 우려목소리
오늘 강남 클럽 VIP 서비스 이용하실 분 구합니다." "단돈 16만원에 양주와 클럽 테이블 이용 가능합니다." 수년 동안 서울 클럽 VIP 모임에서 방장 역할을 맡아왔던 양 모씨(30)는 최근 클럽 관련 인터넷 정보 공유 커뮤니티에 연일 모집 글을 올리고 있다. 혼자 가면 최소 100만원이 훌쩍 넘는 클럽 VIP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부담되기에 커뮤니티 회원들과 돈을 나눠 함께 이용하기 위해서다.
양씨는 "보통 주말에 조각 모임 글을 올리면 6명 이상은 연락이 왔는데 코로나19 시국에는 멤버를 구하기 힘들었다"며 "최근 코로나19가 잠잠해져 다시 클럽에 사람들이 모이고 있기 때문에 VIP 모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럽 등 유흥주점의 룸과 테이블을 이용하고 고급 술을 마실 수 있는 VIP 서비스를 참가자들이 돈을 나눠 이용하는 `N빵 문화`가 코로나19가 주춤한 틈을 타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클럽 업계에서 흔히 `조각`이라고 부르는 이 문화는 평소 친분이 있는 지인뿐만 아니라 얼굴조차 모르는 커뮤니티 회원들과도 함께 모여 친해질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에서 성행하고 있다.
12. 효성 수소경제 시동…울산에 세계최대 액화수소 공장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 손잡고..3000억원 투자…2022년 완공
수소 승용차 10만대 공급 가능..車·드론·선박등 다양하게 이용
효성그룹이 28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세계적 화학 기업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생산 등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정진 린데코리아 사장, 조현준 효성 회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조현상 효성 사장. [사진 제공 = 효성그룹]
효성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 건설에 나선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문재인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경제`에 발맞춰 지난해 대규모 탄소섬유 생산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액화수소 설비 투자까지 단행하면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그룹과 글로벌 화학 기업인 린데그룹은 28일 서울 마포 효성그룹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및 운송, 충전시설 설치·운영 등을 총망라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우선 효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내 용지 3만여 ㎡(약 1만평)에 연산 1만3000t 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하루 생산량은 35t으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연내 합작사를 설립하고 내년 1분기에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투자하는 총 3000억원 중 1500억~2000억원가량이 공장 건설에 투입된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2022년 완공될 액화수소 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소는 수소 승용차 10만대에 공급 가능한 수준"이라며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소에 린데그룹의 수소 액화 기술 설비를 적용해 액화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소는 끓는점이 영하 253도로 낮아 상온에서는 기체로 존재한다. 수소를 액체로 만들면 기체 상태와 비교했을 때 부피가 800분의 1로 주는 만큼 저장 및 운송이 쉽다.
13. 삼성·LG 5G 전략폰 5월 격돌…애플도 가세
삼성 `갤럭시 A51` 57만원..LG 벨벳도 내달 15일 출시..아이폰SE 55만원에 발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5월을 맞아 가격을 낮춘 실속 전략폰을 잇달아 내놓는다. 애플은 4년 만에 내놓는 중저가 제품인 데다 삼성과 LG는 5G를 지원하는 모델이어서 100만원대 후반 초고가 제품 위주였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폰이 영역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갤럭시 A51 5G`를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모델 `A시리즈`에서 5G 모델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9월 출시한 `A90 5G`에 이어 두 번째로, 조만간 `갤럭시 A71 5G`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A51 5G는 후면 쿼드(4개) 카메라와 6.5형 대화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4500㎃h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으며, 128GB 내장 메모리와 최대 1TB(테라바이트)의 마이크로SD 슬롯을 지원한다. 프리즘 큐브 블랙· 프리즘 큐브 핑크·프리즘 큐브 화이트 세 가지 색상으로, 가격은 57만2000원이다.
14. GM·포드 등 내달부터 속속 재가동…美경제 `워밍업` 시작됐다
경제활동 재개나선 美..텍사스 30일 자택대피 해제
오하이오 등도 단계별 정상화..혼다·도요타 등 외국계 車업체
5월 내 美공장 정상 조업 추진
트럼프 "3분기 경이로운 회복..영리한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EPA = 연합뉴스]
미국이 경제활동 정상화 작업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반기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피력했다. `살균제` 실언으로 이틀간 브리핑을 중단했다가 재개하면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쏟아낸 것이다. 백악관은 이날 셧다운 해제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코로나19 진단 능력 확대를 위한 계획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하반기에는 극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경이로운 3분기, 믿을 수 없는 4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리한 사람들은 지금 당장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다"며 "전 세계는 우리가 위대한 경제를 만드는 것을 목격했다. 나는 다시 한번 그렇게 만들 것이고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2분기 경제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하반기에 `퀀텀점프`가 가능하다고 주장한 셈이다.
미국 국민 7000만명에게 지급 중인 수표에 `DONALD J. TRUMP`(빨간 점선 안)가 인쇄돼 있다. 민주당은 27일 트럼프 서명 수표 저지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AP = 연합뉴스]
이날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은 CNBC와 인터뷰하면서 올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에 관해 "마이너스 20~30%를 목도하게 될 것"이라며 "4월 실업률은 16~17%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29일 1분기 성장률 잠정치를 발표할 예정인데,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에 3~5%대 역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해싯 자문보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보조를 맞춘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이날 CNN과 인터뷰하면서 "경제 정상화가 시작되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낙관주의"라며 "필수 산업은 여전히 가동되고 있고 월마트나 아마존은 성업 중"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미국 경제 회복 속도는 전국적인 경제활동 정상화가 얼마나 빨리 이뤄지느냐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부터 미시시피주, 테네시주, 콜로라도주 등에서 일부 비필수 사업장이 문을 연 데 이어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는 오는 30일로 자택대피 명령을 종료하고 식당은 물론 쇼핑몰, 극장, 도서관 등을 일제히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기존 수용 인원의 25%를 유지하는 조건이다.
미국에서 주별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텍사스주는 경제활동 정상화와 감염자 재확산 간 관계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만 텍사스주 감염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진단 횟수도 적어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힘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 밖에 오하이오주, 아이오와주 등도 다음달부터 1단계 정상화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반면 루이지애나주, 위스콘신주 등은 자택대피령을 연장하면서 신중한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지금까지 검사 540만건을 실시했다"며 "확진율이 계속 감소세를 기록하면 절반 이상 주에서 안전하게 정상화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많은 학교가 다시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감염자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2단계에 개학이 가능하지만 주지사 대부분은 자택대피 명령을 종료하더라도 학교 문을 여는 것은 꺼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앞서 몬태나주는 다음달 7일부터 개학 여부에 대한 선택권을 학교에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15. 아베에 싸늘한 日 민심…"연임 반대" 66%..아사히신문 3~4월 여론조사
코로나 늑장 대응에 4연임 흔들.."차기총리 아베노선 안 돼" 57%
제조·숙박·음식업선 고용쇼크..3월 구인 수요 전년비 12% 뚝
아베 신조 뒤를 잇는 일본 총리가 아베의 정책 노선을 계승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5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은 3~4월에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집계됐다며 차기 정권이 아베 정권 정책을 계승해야 한다는 의견은 34%에 불과했다고 28일 보도했다. 7년 이상 지속된 장기 집권에 따른 피로감에 코로나19 늑장 대응에 대한 불만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지지 정당에 따라 답변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층은 아베 정권 노선을 이어받지 않는 편이 낫다는 답변이 68%에 달했다. 이에 비해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계승하는 것이 낫다는 답변이 60%를 기록했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4연임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답변이 66%로 찬성한다는 의견(26%)을 큰 폭으로 앞섰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가 된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 당규를 바꿔 당초 2연임까지만 허용되던 총재직을 현재 3연임 중이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은 더 나은 대안이 없다는 이유 등을 들며 당 규정을 다시 바꿔 아베 총리가 임기 3년인 총재직을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16. 美돼지 수백만마리 살처분…코로나發 육류대란 오나
도살장 폐쇄로 농장 포화..공급 줄어 가격 되레 급등
중국발 코로나19가 미국 육류 수급 불안을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 최대 돼지고기 공급 지역인 아이오와주 정부는 최근 농장 주인들과 돼지 수천만 마리를 안락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글로벌 육류 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 JBS, 스미스필드푸드, 카길 등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도살장과 정육 공장 폐쇄에 들어가면서 농장들이 넘쳐나는 돼지, 닭, 오리를 수용하지 못하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4월부로 미국과 캐나다를 아우르는 북미 지역 도살장과 가공 공장 20여 곳 운영을 중단했다.
대표적으로 타이슨푸드가 인디애나주와 아이오와주에 있는 돼지고기 가공 공장, 워싱턴주에 있는 소고기 가공 공장을 무기한 폐쇄한다고 지난주에 발표했다. 존 타이슨 회장은 최근 제휴 농장 돼지·닭·소 수백만 마리를 안락사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오와주는 미국에서 소비되는 돼지 3분의 1을 공급하는 미국 최대 돼지 농장 지대다. 이 지역에서만 매일 베이컨·햄·소시지 등 가공식품 용도로 돼지 51만마리가 도축된다. 하지만 도살장 폐쇄로 지금은 작업이 평소의 5분의 1 정도 줄어들었고, 매일 10만5000마리가 `잉여 돼지` 신세로 전락해 갈 곳을 잃었다고 WSJ는 전했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주 주지사(공화당)는 이날 미국 상원과 연방 정부에 서한을 보내 "정부가 가축 살처분과 사체 폐기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레이놀즈 주지사는 서한에서 "전국적으로 매주 돼지 70만마리가 갈 곳 없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시설이 없어 안락사를 해야 한다"고 적었다.
`새끼 돼지`를 농장에 대는 도매업체 컨스앤드어소시에이츠 일부 공급자는 새끼 돼지를 농장에 무료로 분양하고 있다. 새끼 돼지를 공짜로 주면 한 마리에 38달러씩 손해를 보지만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돼지를 처분하려는 것이다.
농부들이 키운 닭과 돼지가 살처분당할 정도로 값어치가 떨어졌지만 소비자가 사는 고기와 달걀 가격은 폭등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시장 조사업체 닐슨을 인용해 미국에서 4월 13~18일 한 주 동안 달걀 소매가격은 40% 가까이 뛰었고, 신선 닭고기 소매가격은 5.4%, 돼지고기는 6.6% 올랐다고 보도했다.
17. 미래에셋 美호텔 인수 무산위기…中안방보험과 소송戰
안방보험 소유 호텔 15곳..7조원에 인수계약 맺었지만…
일부 호텔 등기사기 잡음에..복잡한 소유권 분쟁 드러나
미래 "조건부계약해지" 통보..中안방은 적반하장 맞소송
미래에셋이 인수 추진 중인 호텔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사진 제공 = 호텔 홈페이지]
미래에셋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중국 안방보험 소유 미국 호텔 15곳에 대한 인수 작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미래에셋은 "계약 이행 선행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고 매각자인 안방보험에 통보했다. 안방보험은 역으로 미래에셋그룹을 상대로 "인수 계약 이행 완료를 요구한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안방보험 귀책 사유와 더불어 코로나19 사태라는 `천재지변`까지 발발한 상황이어서 향후 소송에서 미래에셋 측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미래에셋그룹은 "안방보험 소유 호텔 15곳 인수 거래와 관련해 매도인 측에서 매수인이 요구하는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계약서상 위반 사항이 발생했다"며 "지난 17일 매도인 측에 위반 사항을 향후 15일 이내에 해소하지 않으면 매매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발생한다고 통지했고, 시한인 5월 2일까지 매도인의 문제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안방보험은 2018년 6월 회장이 구속된 뒤 사실상 국유화 수순을 밟으며 자산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미국 호텔 15곳 패키지 매각은 이 같은 작업의 일환이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9월 글로벌 `큰손` 대체투자운용사인 브룩필드 등과의 막판 치열한 경쟁을 뚫고 58억달러(약 7조원) 가격을 제시하며 매매 본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인수계약 체결 직후 인수대금 10%인 5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 규모 계약금을 예치계좌에 납부하며 연내 거래 종료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이후 거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안방보험이 호텔 등기권(Deed) 관리를 소홀히 한 까닭에 현지 SHR그룹이라는 유령기업에 매매 대상 호텔 중 총 6곳의 등기권리가 넘어간 것이다. 한 대체투자운용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기소는 등기권 관리가 전산화돼 있지 않고 서류 작업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실제 소유권에 대한 면밀한 실사가 필요하다"며 "부동산 관련 권리 보호를 위해 등기권 외에 권원보험(Title Insurance)이라는 추가 권리관계 서류를 두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18. 대출받고 땅 팔고…상장사 `현금 삼매경..경영악화에 현금확보 속도
아모레그룹 자회사인 에뛰드..모기업의 담보 제공받아 대출
자금 사정 어려운 현대로템은..계열사 모비스에 부동산 매각
LG하우시스·이마트·롯데푸드..유형자산 팔아 유동성 확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해 실적 전망이 나빠지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토지와 건물처럼 영업활동에 꼭 필요하지 않은 자산을 매각하는 한편, 모기업이 자회사에 담보를 제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가장 현금 확보에 적극적인 기업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다. 28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정기예금 180억원 담보를 계열사 에뛰드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에뛰드는 이를 담보로 150억원을 오는 5월 산업은행에서 차입할 계획이다. 로드숍 브랜드 에뛰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분 80.48%를 소유한 자회사다. 에뛰드는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로드숍에서 급속히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실적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기록한 영업손실만 185억원에 달한다. 또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계열사 퍼시픽패키지에 정기예금 담보 192억원을 제공한다고 함께 밝혔다. 퍼시픽패키지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퍼시픽패키지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산하 인쇄 계열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잇따라 계열사 지원에 나서는 것은 올해 실적 전망이 최악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38% 감소해 4466억원에 그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이 결과 아모레퍼시픽그룹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560억원이었지만, 올해 말 1798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누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에뛰드는 비효율 매장을 축소하고 이니스프리의 경우 재고 자산 관리와 온라인 사업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을 꾀할 전망"이라면서도 "면세점 이익 기여도가 55.4%로 추산돼 면세점 없이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자회사인 신세계DF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2959억원을 출자한다고 이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 두산 또한 지난달 자회사 두산중공업에 주식과 부동산 등 담보 6646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계열사에 부동산을 매각해 자금을 지원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모비스에 경기도 의왕시 삼동 소재 부동산을 매각한다고 24일 밝혔다. 거래 금액은 878억원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279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결과 현대로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FCF가 -2196억원을 기록했고 부채 비율은 362.61%까지 치솟았다. 상대적으로 재무 구조가 양호한 현대모비스가 부동산을 인수하며 현대로템에 유동성을 지원한 셈이다. 현대일렉트릭 또한 지난달 현대중공업에 울산시 전하동 부동산을 326억원에 매각했다.
19. 공릉역·방학역·홍대역 등 5곳…역세권복합개발 1470가구 공급
역세권 콤팩트시티 시범사업
민간에 인센티브 줘 SOC확충..저개발 역세권 균형발전 가능
서울시가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역세권 인근에 대해 맞춤형 복합개발에 나섰다. 공릉역·방학역·홍대입구역 주변 등 5개 역세권에 총 1471가구(민간·공공임대 합산) 공급과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확충이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동일한 사업 지역에서 역세권 관련 사업이 운영 중이라 앞으로 사업 간 적용기준·조건·운영에 재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역세권 활성화 사업 구상안`을 28일 발표했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대중교통 인프라스트럭처가 모여 있는 역세권에 주거·비주거 기능을 공간적으로 집약한 콤팩트시티를 만드는 사업이다. 민간 사업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용도지역 상향(일반주거→상업지역 등)을 제공하고, 증가한 용적률의 50%를 오피스·상가·주택 등 공공임대시설과 공용주차장 등으로 공공기여를 받는다. 이번에 시범지로 선정된 곳은 모두 근린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되며 사업성이 높아졌다. 서울시는 올해 시범지 5곳의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변경·지구단위계획 결정 등)을 완료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후 역세권 10여 곳을 추가 사업지로 선정한다.
20. 공시가 불만 폭증에도…이의제기 수용은 `찔끔`
아파트공시가 이의신청 30%↑..고가주택 현실화율 최고 80%
급속 인상에 조정 요청 `최다`..보유세 50% 증가 속출할듯
전문가 "현실화율 70% 적절
가파른 아파트 공시가격 인상에 대한 소유자들의 조정 요구가 쇄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사실상 눈을 감으면서 올해 하반기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가 통보되면 소유자들 불만이 거세질 전망이다. 정부는 시세 9억원 이상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을 집중적으로 올렸는데 서울은 이미 지난 1월 기준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을 넘어선 만큼 아파트 소유자라면 두 집 가운데 한 집꼴로 작년보다 훌쩍 오른 세금 고지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