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대표 종목을 사들인 것은 향후 투자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부문장은 "코로나19 완화 시 억눌렸던 수요를 겨냥해 매수가 이뤄진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많이 오르지 못했던 종목으로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고 포트폴리오 재조정 측면에서 기존에 비중을 줄였던 업종의 보유 비중을 높이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작년 코로나19로 반사이익을 거뒀던 게임주와 화학주 비중은 줄여 눈길을 끈다. 엔씨소프트 보유 비중은 기존 11.45%였지만 21만3271주를 처분해 10.48%로 축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에만 주가가 72%나 상승한 바 있다.
또한 대한유화 금호석유화학 등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고공행진을 기록했던 화학주 비중 역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주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위생용품, 포장재 등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동반 상승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통신주 비중 역시 축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 가운데서는 네이버 비중을 10.17%에서 9.99%로 줄였고, 현대모비스 역시 10.99%에서 10.52%로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0. 호실적에도 긴장하는 삼성전자…“오스틴공장 직접 피해만 4천억”
사상최대 1분기 매출 기록
오스틴공장 직접 피해 4천억
납기 지연 등 후유증 여전
폴더블폰 신모델 연기될수도
평택2라인 조기 가동 승부수
반도체 수요 증대 대비키로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방문객들이 전시된 제품을 보고 있다. [한주형 기자]
대표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 시리즈를 조기 출시한 전략 덕분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전 세계 반도체 공급 대란(shortage·쇼티지)이 삼성전자 스마트폰·TV·가전 사업에서 반도체 설계(시스템LSI 사업부)에 이르기까지 본격적인 악영향을 줄 것으로 염려된다.
특히 1분기에 무려 한 달 넘게 끈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 사태는 이미 4000억원에 가까운 피해를 끼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 매출 65조3885억원, 영업이익 9조382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9%, 영업이익은 45.53% 늘었지만 삼성전자는 2분기 이후 위기 요인이 많다고 내다봤다.
서병훈 삼성전자 기업설명활동(IR)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반도체는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실적이 늘겠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와 부품 부족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 감소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스마트폰 수요가 줄며 패널 판매 감소가 염려되고 TV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위기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 삼성전자가 완제품(스마트폰·가전) 판매 감소로 1분기 대비 줄어든 매출(약 62조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메모리 수익성 향상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소폭 증가한 10조원 초반대를 거둘 것으로 본다.
반도체 공급 대란은 전 세계 산업계가 마주한 장해물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예상치 못했던 오스틴 공장 셧다운의 여진을 걱정하고 있다.
오스틴 공장은 텍사스의 역대급 한파와 폭설 때문에 2월 16일(현지시간)부터 한 달 넘게 셧다운했다가 지난달 말에야 가동이 재개됐다.
한승훈 삼성전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 전무는 "공장 가동 중단과 복구 과정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한 웨이퍼(반도체 원재료)는 7100장 정도로, 금액으로 따지면 3000억~40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오스틴 공장 가동은 재개됐지만 셧다운은 1~2개월 간격을 두고 스마트폰 시장에 후폭풍을 주고 있다. 오스틴 공장은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위한 무선주파수집적회로(RFIC)를 퀄컴에서 주문받아 생산한다. 이들 반도체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과 중화권을 비롯한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된다.
이 때문에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 차질이 5%, 5G 폰만 놓고 보면 30%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매년 3분기에 발표하던 신형 갤럭시 노트 시리즈 공개를 내년으로 미뤘다. 당초 올해 7월로 예정됐던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Z폴드·Z플립) 신모델 발표도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마트폰 판매 감소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실적에도 하방 압력을 준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스마트폰의 두뇌 부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설계하는데 대부분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한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에 지은 반도체 제2캠퍼스(평택 2라인)를 2분기에 조기 가동해 반도체 공급 불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평택 2라인은 최첨단 메모리·파운드리 제품을 양산한다.
또 삼성전자는 이르면 상반기에 최대 50조원을 투자할 평택 3라인 착공을 발표하며, 20조원이 투입될 오스틴 공장 증설 계획도 발표할 수 있다는 업계의 기대가 높다.
한편 삼성전자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우선주 주당 361원씩 총 2조4500억원어치의 1분기 배당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매년 9조8000억원씩 연간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0. 네이버 1분기 성장세 주춤…인건비·스톡옵션 행사 부담
주식보상비용 1152% 폭증
쇼핑 핀테크 외에 매출 둔화
한성숙대표
네이버가 1분기 수익성이 다소 주춤한 성적표를 내놨다. 네이버 주가가 오른 가운데 직원들이 스톡옵션을 대거 행사하며 주식보상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 초 정보기술(IT) 업계를 강타한 개발자 몸값 경쟁 여파로 네이버가 직원 주식보상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인건비 부담도 늘었다. 가팔랐던 매출 증가세도 쉬어가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작년보다 매출은 29.8% 늘고 영업이익은 1% 줄었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9%, 10.8% 감소했다. 작년 매 분기 기록적인 호실적을 냈던 네이버로선 이례적인 뒷걸음질이다.
주식보상비용 증가로 영업비용이 1조2102억원으로 40.3% 늘어나며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직원들이 스톡옵션을 대거 행사했다.
지난 1분기 주식보상비용은 709억원으로 작년보다 1152.4%, 직전 분기 대비 256.9% 폭증했다.
4대 신사업 중 커머스와 핀테크 매출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늘었지만 나머지는 작년 4분기 대비 줄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중소상공인(SME)들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3%,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3244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스토어는 45만개, 브랜드스토어는 320여 개로 늘었다. 특히 라이브 커머스인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스토어는 지난 1월 설 연휴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2분기부터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 거래목표 25조원 가이던스 달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핀테크에선 넥슨이나 삼성화재 같은 외부 제휴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2%, 전 분기 대비 4.2% 증가한 매출 2095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한 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당분간 인건비 부담을 견뎌야 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3년간 전 직원에게 즉시 처분 가능한 자사주 1000만원어치를 주기로 한 스톡그랜트제도 여파가 크다.
한 대표는 "1분기에는 왓패드 인수, 신세계·이마트와의 지분 교환, 라인·Z홀딩스 경영 통합 등 의미 있는 투자와 협력 성과들이 있었다"며
"글로벌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고 인재 확보가 중요한 만큼 선진적인 보상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0. 파월 '버블 경고'에…월가, 하반기 금융완화 축소 전망
증시과열 이례적 공개 언급에
뉴욕증시 3대 지수 낙폭 키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이 28일(현지시간) 자본시장에 거품이 있다고 언급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파월 의장은 그간 주식시장 과열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을 피해왔다. 그는 지난 11일 CBS방송 '60분' 인터뷰에서 현재 주가가 합리적인지, 투기적 거품이 꼈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는 더 광범위한 금융 안정성에 주의를 둔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결정문이 아니라 회의 후 기자회견 문답 과정에서 나왔다. 공개 언급을 자제했던 시장에 대한 평가가 부지불식간에 나온 셈이다.
이 발언 때문에 연준이 유동성 공급 축소(테이퍼링)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이 발언이 알려지며 하락폭이 커졌다.
하지만 이날 1시간 가까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에 대해 "아직 시기가 아니다"며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일관되게 언급했다. 그는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위한 전제조건에 도달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에 느슨한 부분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인플레이션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FOMC 정책결정문에 담긴 경기에 대한 평가는 지난달과 큰 차이가 없었다.
팬데믹 영향에 대한 평가를 '상당한 위험'에서 '위험'으로 바꾼 것은 미국 경제가 최악의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는 점을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JP모건은 "연준이 팬데믹의 하방 위험을 서서히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런 변화를 근거로 하반기에는 연준이 위기 이후 일관되게 진행해온 유동성 공급 기조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씨티은행은 "다음달 7일에 4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6월 FOMC까지 테이퍼링 관련 태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 4분기 중 테이퍼링이 시작되고 2022년 말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향후 3개월분 고용지표를 확인한 후 7월께부터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하고,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결정한 뒤 내년 1월부터 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UBS는 오는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일정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0. 스타벅스 올해 사은품, ‘감성 캠핑’ 아이스쿨러 싱잉랜턴
내달 11일 프리퀀시 이벤트
보랭기능 그린·핑크 박스 2종
내부에 블루투스 스피커 갖춘
휴대용 랜턴은 3가지 색상
스마트폰으로 받을 날 예약
"예년처럼 줄설 필요 없어요"
29일 스타벅스 파트너가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여름 e프리퀀시 사은품 5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스타벅스커피코리아]
'1년 전 그날처럼 다시 한번' '준비는 끝났다' '올해도 역시 스타벅스!'
28일 스타벅스 인스타그램에 e프리퀀시 행사 안내 게시물이 올라오자 게시물에 달린 기대 섞인 댓글들이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과 같은 스타벅스 매장 앞 긴 대기열은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스타벅스가 매번 반복되는 굿즈(사은품) 대란을 막기 위해 이번에는 모바일 예약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측이 지난해 '서머 레디백' 행사와 올해 초 '플레이모빌' 행사 등에서 고객들이 장사진을 이루면서 발생된 코로나19 방역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다음달 11일부터 '스타벅스 서머 데이 쿨러' 2종과 '스타벅스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 3종 등 총 5종의 사은품을 선보이는 여름 e프리퀀시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e프리퀀시 행사는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사은 행사로, 매년 여름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진행된다.
이번 e프리퀀시 사은품은 지난해에 이어 캠핑 등 야외 활동을 위한 상품으로 구성됐다.
'서머 데이 쿨러'는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보랭 기능을 갖춘 아이스 쿨러 박스로, 스타벅스를 상징하는 서머그린 색상과 노을 지는 태양을 연상케 하는 서니핑크 색상 2가지로 선보인다.
11ℓ 용량으로, 쿨러 안에 도마와 일회용 장식용 스티커가 내장돼 있다.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은 휴대용 랜턴으로 콜드블랙, 민트블루, 캔디핑크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을 갖춰 음악도 즐길 수 있다.
아이스 쿨러 박스와 랜턴 모두 캠핑용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지난해 여름 e프리퀀시 행사 사은품인 서머 레디백, 서머 폴딩 체어 등과 함께 캠핑 세트를 구성하려는 고객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여름 e프리퀀시 행사는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해 e프리퀀시를 완성한 스타벅스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 중에서 1종을 증정한다.
미션 음료에는 리저브 음료와 프라푸치노, 블렌디드 제조 음료가 포함되며 사은품이 소진되면 무료 음료 쿠폰(Tall) 2장과 즉시 제공되는 1잔(Tall)의 음료로 대체해 증정한다.
e프리퀀시 이벤트 기간 중 증정되는 모든 사은품은 모바일 앱 예약을 통해서만 수령할 수 있다.
사은품을 교환받을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는 스타벅스 회원이면 스타벅스 모바일 앱 '증정품 예약하기'에서 원하는 아이템과 수령일, 수령 매장을 선택한 후 수령일에 매장을 방문해 모바일 예약증 바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0. 현대차·기아, 신차출시로 中 부진 탈출 시동
ix35 등 현지 모델 선전에
1분기 판매 28.5% 늘어
미스트라·신형 투싼에 이어
신형 MPV 앞세워 현지 공략
수익성 위주로 딜러망 개편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중국 시장에서 내리막길을 달려온 현대자동차그룹이 부진 탈출의 시동을 걸고 있다. 현지 전략형 모델 선전으로 1분기 판매량이 30% 가까이 늘었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딜러 재고를 대폭 축소했다.
29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1~3월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의 판매실적(도매)은 12만27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작년 1분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휘청거렸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다. 모델별 판매실적은 신형 엘란트라(아반떼) 3만3889대, 중국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35 2만2074대, 스포티지 8487대, 현지 전략형 소형 SUV KX3 5668대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한때 180만대에 육박했던 현대차그룹의 중국 판매실적은 2017년 사드 후폭풍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그리고 있다. 2019년 100만대 선이 무너졌고, 작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66만대 선에 그쳤다. 올해는 81만7000대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큰 폭의 할인 행사를 통해 단기 판매실적을 부풀리기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펀더멘털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현지 딜러망 재편에 돌입한 결과, 올해 1분기 딜러 재고를 2만8000여 대 줄였다. 이는 적정 재고를 유지해 저가 판매를 지양하고, 인센티브(판매장려금)를 축소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실판매가격 상향, 딜러 수익 증가, 재고 감소 등으로 중국 현장 판매 건전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2분기에도 단기 판매 확대가 아닌 펀더멘털 개선을 통한 기초 경쟁력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현대는 최근 현지 전략형 중형 세단 2세대 밍투(영문명 미스트라)와 신형 투싼(현지명 투싼L)을 선보인 데 이어 신형 다목적차량(MPV)을 곧 출시해 현지인들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둥펑위에다기아는 영업, 브랜드·마케팅 전문가 출신의 신임 류창승 총경리(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새 브랜드 철학과 비전을 전파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브랜드 이미지 쇄신과 더불어 △연구개발(R&D) 현지화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 사업 본격화 등을 추진하며 재도약에 나선다. 올 하반기 세계 최다 판매 수소전기차 넥쏘를 현지에 출시하고 아이오닉5와 EV6, 제네시스 G80 전기차 등도 이르면 연내에 선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중국 현지 업체와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올해 들어 경쟁사들이 판촉 활동을 대폭 강화하는 등 영향으로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2020년(3.4%)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2.6%에 그쳤고, 순위 역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고급차 시장은 독일 3사와 일본 렉서스가 이미 꽉 잡고 있고, 전기차 시장은 현지 업체들이 보조금을 등에 업고 4000달러짜리 전기차를 팔고 있다"며 "회복장에서도 현대차그룹이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어 올해 연간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0. 바이든 "경제 낙수효과 작동안해…부자들 공정한 몫 내라"
취임 100일 바이든 美대통령…첫 의회연설
"월가아닌 중산층이 나라세워"
부자·대기업 증세 공식화
일자리·교육·인프라 분야에
4500조원 공격적 지출 통해
루스벨트식 큰정부 실험 예고
취임 100일 지지율은 53%
당파따라 국정평가 극과극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간격을 두고 앉아 있는 상·하원 의원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뒤로 의장석에 낸시 펠로시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하원의장이 나란히 자리하고 서서 박수를 치고 있다. [EPA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28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첫 연설을 하고 4조달러에 달하는 바이든표 예산안 처리를 거듭 압박했다.
동시에 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프랭클린 D 루스벨트(FDR) 스타일의 '큰 정부' 실험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달 초 의회를 통과한 '미국 구조 계획(코로나19 경기부양안)'의 성과를 설명한 뒤 자신이 제안한 2조25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일자리 계획(인프라스트럭처 예산안)'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로 창출되는 일자리의 90%는 대학 졸업장이 필요하지 않다"며 "미국 일자리 계획은 블루칼라를 위한 청사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스트리트가 아니라 중산층이 이 나라를 건설했다"며 "노동조합이 중산층을 세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1조8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 계획'도 새롭게 제시했다. 무상 공교육과 최대 12주에 달하는 유급휴가를 확대하고, 아동 세금 공제와 메디케어 보장성을 늘리자는 제안이다.
부자 증세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선보였다.
그는 "이제 미국의 기업과 가장 부유한 1% 미국인이 공정한 몫을 지불할 때"라며 "낙수경제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낙수효과란 대기업의 성장과 고소득층의 소득 증가로 경기가 부양되면 중소기업과 저소득층에게도 혜택이 이전된다는 이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대기업 55곳이 연방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고, 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은 일반 근로자보다 320배 많은 연봉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올리자고 제안한 데 이어
연방소득세 최고세율을 37%에서 39.6%로,
주식 투자 등을 통한 자본이득에 대한 최고세율도 현행 20%에서 39.6%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꺼내 들었다.
올해 78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이 전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사태를 거쳐 힘겹게 취임했을 때만 해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복제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많았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지낸 노회한 정치인 바이든이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하는 과도기적 대통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었다.
그러나 100일간의 행보는 세간의 예상보다 훨씬 공격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른바 '큰 정부'에 대한 지향성도 뚜렷해지고 있다.
0. 미국 1분기 성장률 6.4%…백신보급·추가부양 '효과'
미국 샌프란시스코만에 들어서는 컨테이너선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6.4%로 집계됐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부양 패키지를 집행하고 코로나19 백신의 광범위하게 보급된 것이 올해 1분기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신라면, 새우깡 등으로 한국 식품산업을 이끈 `라면왕` 신춘호 농심 회장이 27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농심은 신춘호 회장이 이날 오전 3시 38분께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27일 밝혔다. 신 회장은 노환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30일 오전 5시다.
지난 1965년 농심을 창업한 신 회장은 신라면과 짜파게티, 새우깡 등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제품을 개발해 농심을 국내 대표 식품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신라면은 전세계 100 여개국에 수출되는 등 K식품의 대표적인 성공 신화로 인정받고 있다.
1930년 울산에서 5남 5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난 신 회장은 1958년 대학교 졸업 후 형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도와 제과사업을 시작했으나 1963년부터 독자적인 사업을 모색했다.
신 회장은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전되던 일본에서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라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시 그는 "한국에서 라면은 간편식인 일본의 라면과 다른 주식이어야 한다"며 "값이 싸면서 우리 입맛에 맞고 영양도 충분한 대용식이어야 먹는 문제 해결에 큰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1978년 농심으로 사명 변경 주주총회 [사진 제공 = 농심]
1980년 스프설비 조사 유럽출장<사진제공=농심>
처음부터 일본의 라면 기술을 도입하면 우리만의 특징을 담아낼 수 없다고 생각한 신 회장은 회사 설립 때부터 연구개발 부서를 따로 두며 한국인에게 맞는 맛을 만들기 위해 힘썼다.
평소 스스로를 `라면쟁이`, `스낵쟁이`라고 부르던 신춘호 회장은 "반드시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하여야 하며 한국적인 맛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직원들에게 장인정신을 주문했다.
제품 이름은 특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명쾌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졌던 신 회장은 브랜드 전문가로서도 명성을 떨쳤다.
지역명과 제사상에 오르는 `탕`을 합성한 `안성탕면`, 짜장면과 스파게티를 조합한 `짜파게티`, 어린 딸의 발음에서 영감을 얻은 `새우깡` 등 농심의 많은 히트 상품은 신춘호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농심의 대표제품인 `신라면`과 관련된 이야기는 그의 도전 정신을 보여준다. 당시 브랜드는 대부분 회사명이 중심으로 되어 있었고,
한자를 상품명으로 쓴 전례도 없었다. 하지만 신 회장이 소비자가 쉽게 주목할 수 있으면서 제품 속성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네이밍이 중요하다며 임원들을 설득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1982년 사발면 출시 시식회의<사진제공=농심>
2004년 덴마크 왕실 훈장 수훈<사진제공=농심>
신라면은 1991년부터 국내 시장을 석권하는 국민라면으로 등극했고 후에는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첨병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의 맛이 세계인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본 신 회장은 해외진출 초기부터 신라면의 세계화를 꿈꿨다.
신라면은 현재 월마트 등 미국 주요유통채널에서는 물론이고, 주요 정부시설에 라면최초로 입점되어 판매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국 특유의 얼큰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낙양 여사와의 사이에 장녀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세 아들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차녀인 신윤경 씨 등 3남 2녀가 있다.
신윤경씨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1990년 결혼해 서 회장은 고인의 막내 사위가 된다.
2005년 LA공장 준공식<사진제공=농심>
농심 신춘호 회장(취미 등산)<사진제공=농심>
0.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27일부로 유럽서 처방된다
유럽의약품청(EMA), 품목허가전 국가별 사용 권고 의견 제시
공식 허가전이라도 렉키로나 원하는 유럽 개별국서 도입 가능해져
셀트리온은 해외 주문에 대응위한 즉각 양산체제 완비
셀트리온은 26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에 대해 정식 품목허가 전 사용을 권고하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럽국가들은 정식 허가가 나오기 전에 EMA의 이날 사용 권고를 바탕으로 렉키로나를 처방할 수 있게 됐다.
EMA는 이달초부터 EMA 품목허가 전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이 시급한 유럽 개별 국가 방역당국이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 등을 통해 렉키로나 도입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전문의견 제시를 위한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소속 전문가 그룹은 셀트리온이 제출한 렉키로나의 품질, 비임상 및 임상 데이터를 검토했다. 그 결과 입원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렉키로나를 투여할 경우 중증 발전 비율을 낮추고 입원 비율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신속한 글로벌 공급을 위해 이미 유럽 개별 국가들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렉키로나의 글로벌 공급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규제기관과도 렉키로나 허가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지난해 10만명 분의 치료제 생산을 마쳤고, 글로벌 수요에 따라 연간 150만~300만명 분의 렉키로나를 추가 생산해 즉각적인 공급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MA는 이번 국가별 사용 권고와는 별도로 지난 2월 24일부터(현지시간) 정식 품목허가 전 사전 검토를 위한 `롤링 리뷰(Rolling Review)`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신속한 품목 허가를 위해 롤링 리뷰에 필요한 품질 및 제조 공정 관리, 비임상 시험 및 임상시험 데이터를 EMA에 이미 제출했으며 CHMP는 셀트리온이 제출한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렉키로나의 효능 및 안전성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CHMP에서는 램시마SC에 대해서도 류마티스 관절염(RA) 적응증에 한해 램시마 정맥주사(IV) 제형의 선투약 없이도 곧바로 투약이 가능하도록 하는 변경허가 신청도 승인할 것을 권고했다. 지금까지는 반드시 최소 2회 이상의 IV 제형 투약 이후에만 램시마SC 투약이 가능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EMA의 사용 권고 의견 제시에 따라 유럽 코로나19 환자들이 조기에 렉키로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개별 국가와 사전 협의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치료제를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 입장에만 1시간 걸렸다"…스타벅스 첫 '별다방' 가보니
애칭 `별다방` 점포명으로 탄생
기와 장식에 대형 LED 볼거리
스타벅스 별다방 벽면에 설치된 대형 LED. [사진 = 신미진 기자]
서울 명동에 `별다방`이 떴다. 스타벅스가 한국 진출 22주년을 기념해 `별(Star)다방`이라는 애칭으로 점포명을 정한 곳이다. 국내 스타벅스 1500여개점 중 지명이나 건물명을 활용하지 않고 애칭으로 채택한 곳은 별다방점이 유일하다.
26일 오픈 첫날인 스타벅스 별다방 앞에는 한국인의 커피 사랑을 증명하듯 입장을 위한 대기열이 생겼다. 매장측 설명에 따르면 이날 영업시간 동안 대기하는 고객이 30여명 선에서 유지됐다.
회사원부터 대학생,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함께 온 모녀, 스타벅스 굿즈를 한가득 구매한 팬까지 평일임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별다방을 찾았다.
직장인 최 모(33)씨는 "학생때부터 친구들과 스타벅스를 별다방으로 부르곤했는데, 실제 매장으로 오니 신기하다"며 "훨씬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장 밖에는 오피스 고객들을 겨냥해 언택트 주문 서비스 `사이렌오더` 전용 픽업 공간이 따로 마련됐다.
26일 오후 스타벅스 별다방 앞에 입장 대기줄이 이어져 있다. 매장 입구는 전통 문양인 기와를 모티브로 한 장식으로 꾸져며 있다. [사진 = 신미진 기자]
스타벅스 별다방 주문 대기줄. [사진 = 신미진 기자]
인테리어는 편안함 친근함에 초점을 맞췄다. 높은 천장에는 전통 문양인 기와를 모티브로 한 장식이 곳곳에서 보였다.
곡선미를 강조한 아치형 벽면도 한국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매장 한켠에는 모닥불을 바라볼 수 있는 소파 좌석이 마련됐다.
별다방 개점을 기념해 선보인 음료도 있다. `사케라또 아포가토`와 `콩고물 블랙밀크티`, `별궁 오미자 유스베리 티` 등 특화 음료 7종은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맛볼 수 있다.
사케라또는 이탈리아어로 쉐이크와 라떼를 합한 단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2주년을 기념해 한국 고객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별다방에 설치된 모닥불. [사진 = 신미진 기자]
스타벅스는 취약계층 채용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과 중장년,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이 재입사한 리턴맘, 취약계층 청년지원 등을 별다방 바리스타로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스타벅스`라는 명칭은 허먼 멜벨의 소설 `모비딕`에서 매일 커피를 들고 다니는 일등 항해사 `스타 벅(Star buck)`에서 유래했다. 스타벅스 로고 속 `세이렌(Siren)`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어로, 모두 바다와 연관성이 있다.
0. 현대차, 전기차랠리 출전…팬덤확보 나선다
고성능 벨로스터N ETCR
세계 첫 전기차경주 참여
6~8월 유럽, 10월엔 인제서
전기차 고성능 이미지 구축
내달출시 전기차 아이오닉5
완충후 429㎞ 주행 인증
현대자동차 모터스포츠팀이 올해 개막하는 최초의 전기차 투어 챔피언십 국제 대회에 참가한다. 전기차 랠리 첫 대회부터 참여해 새롭게 열리는 전기차 시장에서 `고성능`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벨로스터 N ETCR(사진)`가 사상 첫 전기차 경주대회인 `퓨어 ETCR`에 출격한다. 벨로스터 N ETCR는 현대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 모델이다. 아직 양산형은 아니며 대회용으로 시범 제작된 차량이다.
퓨어 ETCR는 순수 전기차만을 위한 첫 레이싱 대회로 오는 6월 이탈리아에서 개막해 7월 벨기에와 스페인, 8월 덴마크를 거쳐 10월 한국 강원도 인제 스피디엄에서도 열린다.
이번 대회는 유로스포츠가 운영하는 것으로 정해진 코스를 달리는 형태이지만 정확한 세부지침은 조율 중이다. 8월 덴마크 대회는 대회장을 벗어나 코펜하겐 일반 도로에서도 경주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현대차 모터스포츠팀의 벨로스터 N ETCR를 비롯해 폭스바겐그룹 산하 스페인 완성차 회사인 세아트의 고성능 제품군 `쿠프라` 전기차도 참여한다. 이탈리아 고성능 차량 전문 브랜드 `알파로메오` 전기차와 중국 MG그룹 전기차 `MG6`도 출전할 예정이다.
업계는 사상 첫 전기차 경주대회가 한국에서도 열리는 만큼 전기차를 통한 폭발적 속도감을 느껴보려는 열성 팬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동호회를 중심으로 팬이 많은 현대차의 고성능 차 `벨로스터 N`이 전기차 형태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기차 시대 초기부터 글로벌 강자로 등극하기 위한 마케팅도 적극 시도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성능 차에 관심 많은 이들에게 전기차로도 고성능이 가능하다는 점을 충분히 보여 줌으로써 열성 소비자를 더욱 확보하고 전기차 시대를 선도한다는 이미지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벨로스터 N ETCR는 최근 현대차 모터스포츠 엔지니어들이 독일 알체나우에서 만든 고성능 전기차로 기존 내연기관차 고성능 버전인 벨로스터 N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후륜구동 경주용 차로 후륜 바퀴당 2개씩 총 4개의 전기모터를 달고 있으며 차 바닥에는 영국 스포츠카 제조업체 윌리엄스 어드밴스트 엔지니어링(WAE)사의 배터리 팩을 장착했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전기차 경주대회에 자사가 개발 중인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전기차 충전용으로 처음 활용한다.
`현대 제너레이터`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연료전지 스택 2기로 구성돼 있다. 압축된 수소탱크를 바탕으로 연료전지 스택에서 수소와 산소 간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만들고 이를 전기차 배터리 충전에 사용한다.
별도의 보조 전력저장장치 없이 연료전지 스택만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섬이나 고산지대, 사막, 극지 등 전기 공급이 어려운 지역이나 영화·방송 등 야외 촬영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다음달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공식 인증 주행거리가 공개됐다. 이날 현대차는 아이오닉5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이 최근 환경부로부터 1회 완충 후 최장 주행거리 429㎞를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0. 美에 날세운 中, 뒤끝 무섭네…애꿎은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
바이든 대만에 손 내밀자 中군용기 동원 최대 무력시위
미중갈등 격화속 中 핵무기 탑재 전투·폭격기 20대 동원
대만은 미사일 실전 태세 전환…중국측에 무전 경고
미국과 중국간 긴장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중국이 전투기, 폭격기, 조기경보기, 정찰기를 비롯한 다양한 군용기들을 동원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 무력 시위를 벌였다. 27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대만 군용기 총 20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들어간 중국 군용기는 J-16 전투기 10대, J-10 전투기 2대, H-6K 폭격기 4대, KJ-500 조기경보기 1대, Y-8 대잠기 2대, Y-8 기술정찰기 1대 등이다. 이중 H-6K 폭격기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대형 기종이다.
중국 군용기들은 대만을 남부를 포위하는 듯한 비행을 하고 돌아갔다. 일부 군용기는 대만 남쪽으로 비행해 필리핀 루손섬과 대만 사이에 있는 바시 해협까지 비행했다고 대만 측은 밝혔다. 다만 중국과 대만의 실질적 경계로 여겨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지는 않았다.
이런 무력 시위 규모는 대만 국방부가 작년 중국 군용기의 비행 상황을 매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다.
이날 중국의 무력 시위는 대만의 민주주의, 홍콩 자치권, 중국 신장 지역의 인권탄압 논란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는 와중에 나왔다. 대만 공군은 지난 22일 2대의 F-5E 전투기가 훈련 도중 충돌해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나자 모든 훈련 비행을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
대만 측은 중국군의 무력 시위에 대응해 방공 미사일을 실전 태세로 전환하고 중국 군용기들에 무전으로 경고했다.
대만의 한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중국군이 바시 해협을 지나는 미국 해군 전함들을 가정한 훈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언론들은 중국 군용기들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면서 미국과 대만이 전날 해경 분야 협력 양해각서에 공개 서명한 것에 반발해 무력 시위를 벌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잉그리드 라슨 이사와 샤오메이친(蕭美琴) 대만 주미 대표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해경 분야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지난 1월 출범한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대만 정부와 공식적 협력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미국이 이번 해경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남중국해 등 중국 주변 바다에서 중국의 세력 팽창을 견제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은 미국과 대만이 밀착 행보를 보일 때마다 대규모 무력 시위에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에는 미국과 대만이 단교 이후 최고위급 정부 관료인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과 키스 크라크 국무부 차관을 잇따라 대만에 보내자 중국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되는 마지노선을 넘는 행위를 했다면서 대만 인근 하늘과 바다에서 고강도 무력 시위를 벌였다.
특히 중국은 크라크 당시 국무부 차관이 대만을 방문 중이던 작년 9월 18일과 19일 각각 18대, 20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들여보내 대대적인 무력 시위를 한 바 있다.
중국군은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1월 24일에도 12대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동원해 ADIZ 상공에서 무력 시위를 했다.
대만의 국방안보연구원 소속 학자인 쑤쯔(蘇紫)는 대만 중앙통신사에 "이러한 행동은 중국 위협론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으로서 자국을더욱 외교적 곤경으로 몰아넣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울 한 아파트에 7년째 살고 있는 40대 가장 A씨는 최근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들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인상된 총 250만원(9월분 합산)의 재산세가 고지됐기 때문이다. A씨는 불황으로 지난 5월 실직하고 수입이 없는 상황이다. A씨는 "신혼을 전세로 시작해 2년마다 이사 다니는 설움에 어렵게 집 한 채를 마련했는데 이제 1년치 대출이자를 고스란히 재산세로 내야 할 형편"이라며 "1주택자가 집 팔고 어디 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정부가 세금을 다시 산정해서 재발송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올해 재산세 고지서가 속속 날아들면서 서울시내 곳곳에서 1주택 실거주자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정부는 "다주택자·투기꾼을 잡기 위한 정책일 뿐 1주택자 증세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실거주용 주택 한 채만 보유한 선량한 시민들이 `증세 폭탄`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재산세 부담이 급증한 이유는 과세표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공동주택(아파트)과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각각 14.7%, 6.9%씩 상승했다. 올해 7월 서울시 자치구에 매겨진 재산세는 총 2조611억원으로 사상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가장 높은 재산세 인상률을 보인 곳은 신축 아파트 단지가 많은 강동구(39.3%)였으며 서초구(20.5%) 양천구(19.6%) 용산구(19.0%) 성동구(16.8%) 등이 뒤를 이었다.
2. 뉴욕증시, 코로나 백신 기대·실적 호조에 상승 마감…다우 0.85%↑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와 은행 실적 호조 등으로 상승했다.
1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전장보다 227.51포인트(0.85%) 상승한 26,870.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04포인트(0.91%) 오른 3,226.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1.91포인트(0.59%) 상승한 10,550.4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과 주요 기업 실적, 미국과 중국 대립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 결과 대상자 45명 전원에서 모두 항체가 형성됐으며, 큰 부작용도 없었다고 전일 발표했다.
모더나는 또 오는 27일 백신 개발의 최종 단계인 3차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3차 임상에는 3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가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점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3. 무너지는 車생태계…부품사 60% "감원"
55개사 경영환경 긴급 설문조사…70%가 자금난에 직면
"공장 돌릴 일감이 없다"…하반기 구조조정 한파 몰아칠듯
대구 달성공단에서 산업용 벨트를 제조해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던 외국계 부품업체 한국게이츠는 6월 말 한국 생산시설을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진출 31년 만이다. 모터를 생산하는 차 부품사 AVO카본코리아는 최근 직원 80여 명 중 생산직 13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회사는 자동차 위기 상황과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붕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생태계 붕괴는 인력 구조조정과 극심한 자금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매일경제가 지난 6월 말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GM, 만도 협력사 및 울산·부산 지역 자동차 부품사 55곳을 대상으로 긴급 경영환경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60%인 33곳이 "하반기 감원과 휴직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감원 비율은 현재 인력 대비 20%를 줄이겠다는 기업이 11곳으로 가장 많았다. 8곳은 30% 수준 감원 계획을 언급했고, 1곳은 50% 이상 내보내야 한다고 응답했다.
4. 보험영업 90% 여전히 대면 의존…`디지털 전환` 속도내야
생보98%·손보88% 차지하는
대면 영업활동에 제약 생기고...경기악화로 투자 실적도 위태
비대면채널 활용도 높아지고
클라우드·챗봇 등 신기술도입...사업구조도 `서비스중심` 재편
코로나19를 계기로 사람 간 이동이 제한되는 `격리경제`가 등장하면서 보험 산업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 보험사들은 대면 영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생명보험사는 실적의 98%, 손해보험사는 87.8%를 대면 채널을 통해 거둬들였다. 생보사의 경우 비대면(언택트) 채널(텔레마케팅·홈쇼핑 등) 의존도가 2%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연금이나 종신보험 등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상품은 대면 채널이 판매에 보다 적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향 강화는 국내 보험사들의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은 향후 고객 접점을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 하는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5. 채용門 닫히고 알바는 막히고…구직 포기한 20대 9만명 늘어
청년 10명중 1명은 `백수`…이유있는 그들의 분노
`쉬었음` 인구 1년새 29만명↑
20대 증가폭이 전체 3분의1
숙박·서비스업 등 침체 여전...공공알바 자리는 노년층 차지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10.7%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6월 11.4% 이후 가장 높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25~29세의 실업률이 전년보다 0.9%포인트 높은 10.2%로 집계됐는데, 이 연령층의 실업률이 10%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숙박음식업·제조업 등 청년 고용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15~29세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999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2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9000명 늘었는데, 특히 20대에서만 9만1000명이 늘면서 전체 `쉬었음` 인구 증가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쉬었음` 인구는 은퇴 후 다른 일자리를 찾지 않는 고령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20대에서 `쉬었음`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코로나19로 취업 의욕 자체가 꺾인 청년들이 많다는 얘기다.
6. 주식·집값 왜 오르나 했더니…시중유동성 역대 최대폭 증가
5월 통화량 증가폭 역대 최대
두달연속 신기록…총 3053조
코로나 돈풀기로 유동성 늘고...불황에 현금비축 성향 커진탓
주식·부동산 등 자산거품 우려
실물경기 회복이 요원한 가운데 시중 유동성이 사상 최대로 불어났다.
한국은행은 올해 5월 평균 잔액 기준 광의통화(M2)가 전월 대비 35조원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5월 증가액 35조4000억원은 198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 규모다. 지난 4월 기록한 기존 최고 기록인 34조원 증가를 한 달 만에 경신했다.
5월 광의통화는 3054조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또한 역대 최고액을 매달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서는 275조원(9.9%) 늘었다. 1년 사이 시중에 풀린 돈이 이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이외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이 같은 시중 유동성 급증은 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가계와 기업에 돈줄이 말라붙어 위기가 들이닥칠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당국과 정부는 돈이 필요한 곳에 각종 대출과 보증을 폭발적으로 늘려왔다. 그 결과 금융위기보다 더 극심한 경제위기라는 코로나19를 맞은 기간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시중에 돈이 풀리게 됐다. 월별 유동성 증가폭은 지난해 12월 15조원에 불과했으나 올 3월 28조원, 4월 34조원, 5월 35조원까지 급격히 커졌다.
이 같은 유동성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한국 성장률을 국제통화기금(IMF)이 -2.1%, 한은도 -0.2%로 전망하는 가운데 섣불리 기준금리를 올리고 유동성 회수에 나섰다가는 경기 회복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증권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4월 마지막 개장일인 29일에는 42조8000억원이었는데 5월 마지막 개장일인 29일에는 44조원으로 1조2000억여 원 늘었다. 이 때문에 시중 유동성 증가가 실물경기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자산시장에 `현금 폭우`로 쏟아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유동성이 급증한 5월 코스피는 개장 첫날인 4일 1895.37로 시작했지만 5월 마지막 개장일인 29일에는 2029.60까지 상승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했다곤 하지만 한 달 사이 134.23포인트(7.1%) 상승해 2000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지난달 SK바이오팜 상장 때 공모 청약에만 31조원이 몰려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한 것도 역대급 유동성 증가의 결과라는 해석이 많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 계획이지만, 급증한 유동성으로 인해 자산시장에 버블이 생기지 않는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 <용어 설명>
▷광의통화(M2) : 시중에 풀린 현금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광의통화는 즉시 사용이 쉬운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포함하는 협의통화보다 넓은 개념으로, 협의통화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펀드), 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형 상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수시입출식 금융상품(CMA)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7. 4년만에 더 강력해진 르노삼성 SM6
고성능 가솔린 터보엔진 탑재
주행보조시스템 등 성능 강화
가격은 2450만~3420만원
르노삼성자동차가 4년 만에 새롭게 바뀐 프리미엄 중형 세단 SM6를 15일 공개했다. 왼쪽 상단은 차량 내부 디지털 디스플레이 모습. [사진 제공 = 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도미니크 시뇨라)의 프리미엄 중형 세단 SM6가 새롭게 돌아왔다. 15일 르노삼성은 중형 세단 SM6의 부분변경 모델 `THE NEW SM6`를 공개했다. 2016년 출시 이후 4년 만에 부분변경한 SM6는 신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주행 성능을 끌어올렸고 뛰어난 승차감을 구현했다.
THE NEW SM6는 기존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화려함까지 더했다.
내외장 디테일을 보강해 세련미를 강조했고 하이랜드 실버·샌드 그레이·빈티지 레드 등 외장 색상이 신규로 추가됐다. 파워트레인은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 TCe 300, TCe 260과 2.0ℓ LPG 액상분사 엔진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TCe 300은 프랑스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과 르노 RS 모델에 탑재되는 엔진으로 최고 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0.6㎏·m 등 성능을 자랑한다.
TCe 260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신형 4기통 엔진으로 연비가 동급 최고 수준인 ℓ당 13.6㎞에 달한다.
8. 삼성 가전 내년 더 큰 위기…리더역할 중요한때"
김현석 사장 위기감 토로
앞으로 가야할 길 매우 험난
대규모 인수합병·인재영입...전문경영인으론 한계 있어
삼성이 당장 큰 위기를 넘긴 것처럼 보이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은 너무나도 험난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사업적으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변화와 불확실성이 예상되고, 리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을 총괄하는 김현석 대표이사(사장·사진)가 15일 판매·현장 점검을 위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례 없는 위기감을 토로했다. 김 사장은 "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심리가 일시적으로 개선되면서 2분기에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올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어려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고 내년 전망은 그보다 더 어둡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염려됐던 TV·가전 등 CE 사업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국내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시장 등에서 지난 5월부터 `보복적 소비`가 점진적으로 이뤄졌고 오프라인 매장도 속속 재개장하면서 실적도 개선됐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억눌렸던 수요가 회복되고 실적이 반등한 건 일시적인 트렌드로 판단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가전 수요가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시장 회복 과정에서 브랜드·제품·공급망에서 경쟁력을 갖춘 삼성이 일시적으로 수혜를 입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과 TV·생활가전 부문이 생산·판매 정상화로 3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코로나19가 `뉴노멀`로 자리잡는 4분기부터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9. 뉴욕타임스, 홍콩지사 디지털부문 서울로 이전
홍콩 보안법 시행에 이전 결정
NYT "도쿄·방콕 고려했지만
뉴스중심지 서울 더 매력적"
미국의 대표적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가 홍콩에서 일하던 인원 중 일부를 서울로 옮긴다.
NYT는 14일 "홍콩보안법 때문에 아시아에서 저널리즘의 중심이라는 전망이 불확실해졌다"면서 "디지털 뉴스 담당 인원을 서울로 재배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홍콩 내 전체 근무인원 중 3분의 1가량으로 내년 중에 이전할 예정이다. NYT는 디지털 뉴스를 24시간 공급하기 위해 뉴욕 본사와 영국 런던, 홍콩에서 3교대로 근무해왔다.
NYT의 해외 취재 담당 간부들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전면적으로 시행한 뒤 우리 업무와 언론 보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불투명하다"면서 "아시아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기존과 다른 상황 속에서 다변화한 계획을 시작할 때라는 것이 우리의 신중한 결정"이라고 썼다. 홍콩보안법 적용 대상에는 홍콩에 주재하는 외국계 언론사도 포함된다.
NYT는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던 2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기자 3명이 추방당하기도 했다"고 상기시켰다.
NYT는 홍콩의 취재 인력은 유지하기로 했다. NYT는 "홍콩에 특파원을 그대로 두면서 이 도시의 변모 과정을 담고 중국 취재 창구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떠나는 인원이 옮겨갈 후보 도시로 서울, 도쿄, 싱가포르, 방콕을 고려했고 서울로 결정됐다고 NYT는 전하면서 "외국 기업에 대한 친화도, 언론의 독립성, 주요 뉴스에서 중심적인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서울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0. 트럼프 "홍콩, 中과 똑같이 취급"…中 "상응하는 보복"
`홍콩특별지위 박탈` 행정명령
최혜국 관세혜택 사라져
아시아 금융허브도 흔들
보안법 관여한 中관리와...거래하는 은행도 제재
中정부 "난폭한 내정간섭
구체조치 보며 보복수위 결정"
미국이 홍콩에 부여해온 특별대우를 공식 박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정상화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과 관련된 중국 관리와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내용으로 된 `홍콩자치법`에도 서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콩은 이제 중국 본토와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며 "특별한 경제적 대우도 없고 민감한 기술 수출도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은 더 이상 자유시장과 경쟁할 수 없다"며 "많은 사람이 홍콩을 떠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홍콩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배경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있다는 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바이러스를 은폐하고 전 세계에 퍼뜨린 데 대한 전적인 책임을 묻는다"며 "그들은 멈추게 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애초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까지 자청한 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의식해 중국을 `공공의 적`으로 삼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친중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한 시간을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난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바이든의 (정치)경력은 중국 공산당에 선물이었다"며 "바이든과 버락 오바마는 중국이 우리 공장과 지역사회를 약탈하도록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11. 미 월마트ㆍ샘스클럽ㆍ크로거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코스트코ㆍ스타벅스ㆍ베스트바이 등은 이미 시행
미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 매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이 계속되는 와중에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와 최대 식료품 전문 체인 크로거(Kroger)가 잇따라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월마트는 15일(현지시간)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과 직원, 협력사업자들의 건강 및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미 전역의 모든 매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공표했다.
월마트는 최고운영책임자(COO) 데이코나 스미스와 자회사 샘스클럽 COO 랜스 데 라 로사 공동 명의 성명에서 "고객·직원·협력사업자들의 건강과 안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가 최우선 관심을 쏟아온 문제"라면서 코로나19가 최근 미 전역에서 재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해당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최대 식료품 전문 체인 '크로거'(Kroger)도 이날, 매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렬에 동참하기로 했다. 크로거는 오는 22일부터 미 전역 2천800여 매장에 관련 조치를 적용한다. 크로거·마리아노스·딜런스·프라이즈·랄프스·스미스 마트 등 약 20개의 다양한 브랜드로 운영되는 모든 매장이 해당된다.
월마트와 크로거에 앞서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가전제품 전문 체인 베스트바이 등이 전국 모든 매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12. 폼페이오 "중국 화웨이 인사 비자 제한…틱톡 금지 곧 결정"
"중국 코로나19 대가 치를 것…트럼프 재선시 최대안보과제는 중국공산당" "남중국해서 중국 반대 국가 지원"…외국 대선 개입 가능성 거론하며 北도 언급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 기술기업 인사들이 인권 탄압에 관여했다는 이유를 들어 비자 제한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자국은 물론 다른 나라도 화웨이의 5세대(G) 장비 사용 중단을 촉구하면서 화웨이에 각종 제약 조처를 해온 가운데 화웨이 인사 제재 카드까지 꺼낸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과 대담 행사를 통해 미국은 인권 위반을 촉진하는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술기업의 일부 직원에 대해 비자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기업이 소유한 앱 '틱톡'을 금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인의 정보가 중국 공산당 수중에 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광범위한 검토를 진행중"이라고 답했다.
또 "틱톡이든, 중국의 다른 소통 플랫폼이나 앱, 인프라든, 우리 행정부는 미국인의 정보가 중국공산당의 손아귀에 넘어가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요건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일련의 결정을 내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완전한 불법'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남중국해 지역의 상황이 극적으로 변했다며 미국은 중국이 주권을 침해했다고 생각하는 국가를 지원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에게 다자 기구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든, 법률적 대응이든 할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군사적 수단보다는 외교적 수단을 통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기자회견장 모니터에 비치는 화웨이 로고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다면 최대 국가안보 과제가 중국 공산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전략이 중국공산당과 공정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갖기 위해 반격하는 것이라면서 전 세계에 진짜 위협을 가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중국공산당에 그 비용을 분명히 부과함으로써 행동의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나는 전세계가 중국으로 하여금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어디를 가든 내가 대화를 나누는 어떤 외교부 장관이든 중국이 이 세계에 대해 한 짓을 인지하고 있다. 나는 전 세계가 파멸적인 재앙 전과 비교해 중국을 다르게 보고 근본적인 다른 조건으로 중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매우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발병 기원을 조사하려는 세계보건기구(WH)의 노력에 대해 완전한 눈가림이 될 것이라며 크게 기대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20일부터 영국과 덴마크를 방문한다면서 홍콩에 관한 중국의 처우가 주된 어젠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으로부터 오는 사람들에게 난민 지위를 승인할지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 행정명령 · 중국 제재법안 서명" (PG)
13. 백신·뉴딜 희소식에…돌아오는 외국인
코스피 5개월만에 2200 회복
外人 2600억 순매수·기관 가세
이번주에 사흘연속 바이코리아
삼성전자 대장주·뉴딜 雙수혜...뉴딜 선반영 불구 시장은 반색
넘을 듯 넘지 못했던 코스피 2200의 벽을 넘게 한 것은 결국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코로나19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뉴딜정책`으로 대변되는 한국 정부의 부양책이었다.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펀더멘털 측면의 호재는 일부 종목의 상승을 가져왔지만 코스피 전체를 움직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2100을 돌파한 것이 6월 3일인데, 한 달 반이 지난 7월 14일까지도 2200을 넘지 못하고 맴돈 것이 이를 보여준다. 그러나 백신과 부양책의 합은 생각보다 더 큰 효과를 냈고, 마침내 코스피는 5개월 만에 2200선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216.97까지 오르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미국과 중국의 갈등문제가 부각되면서 상승분을 반납하며 장 마감 때는 상승폭이 확 줄어들었지만 2200을 넘겼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 최고점이 2267.2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직전 수준에 다 왔다`고 해석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희소식과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오랜만에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도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쌍끌이 매수`를 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외국인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 유행으로 번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모드로 들어갔고, 이에 신흥국에 속하는 한국 주식은 무차별 매도를 해왔다. 4월 이후 증시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힘이었고, 외국인 순매도는 그 폭이 줄었을 뿐 멈추지 않는 분위기였다.
여전히 외국인 수급은 매수가 아닌 매도에 쏠려 있다. 그러나 15일 오랜만에 2600억원이 넘는 순매수가 감지된 것은 일단은 긍정적인 신호다. 지난달 24일 3500억원 순매수 이후 20일 만에 큰 액수다. 13일 1023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14일에도 50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감했고, 15일에는 268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이렇게 이번주 들어 순매수를 이어가는 데는 절정으로 치닫던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는 점은 코로나19 완화에 대한 기대감의 표출이다. 이는 곧이어 개장한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루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삼성전자였고, 금액으로는 2975억원에 달했다. 외국인들은 지수투자를 하기 때문에 한국 증시에서 순매수할 때 대표성이 있는 종목을 사는 경향이 있는데 삼성전자는 대표성 측면과 뉴딜정책 수혜 측면을 모두 갖고 있는 주식이다.
14. 탄소 맞수`의 수소전쟁…효성·코오롱의 변신
60년 라이벌 그린뉴딜 수혜株로
효성, 수소생산·운반·충전 등...1등 수소 밸류체인 기술 강점
효성重 전날대비 5.79% 올라
코오롱, 세계 첫 수분제어장치...5년후 세계시장 50%점유목표
코오롱머티리얼 상한가 기록
화학섬유·소재 업계 전통의 맞수인 효성그룹과 코오롱그룹 계열사들이 대표적 `수소주`로 부상하며 60년에 걸친 라이벌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두 그룹이 보유한 `수소 관련 기술`은 화학섬유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을 활용한 것이어서 말 그대로 `탄소주`에서 `수소주`로 변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 정책` 수혜주로 분류되며 주가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15일 코오롱머티리얼은 수소차 수혜주로 부각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반면 7월 들어 20% 이상 상승했던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차익실현 매물에 0.97% 하락했다. 수소충전소 1위 업체인 효성중공업은 전날보다 5.79% 오른 3만1950원에 마감했고, 효성첨단소재는 1.27% 하락했다. 효성그룹은 가장 탄탄한 수소 밸류체인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수소를 생산해 운반하고 충전소를 운영하는 일괄 기술을 효성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효성화학은 부생수소 포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효성은 독일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관련 양해협정(MOU)을 체결하고 2022년까지 울산 용연공장 내 용지 1만평(약 3만3000㎡)에 연산 1만3000t 규모(승용차 10만대 사용 가능 물량)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한국나이롱과 동양나이론을 모태로 하는 코오롱그룹과 효성그룹은 지난 60년간 화학섬유에서 시작해 첨단소재, 친환경 기술 분야 등에서 경쟁을 벌여왔다. 두 그룹 모두 석유화학 소재 기술을 발전시켜온 만큼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15. WSJ "한국 부동산대책 효과내면 다른 나라들도 따를 것"
"다른 나라들도 투기자 증세 등 한국 조치 곧 선택할 가능성"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미국 경제전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한국의 부동산 정책을 집중 조명하면서 다른 국가들도 한국을 따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WSJ은 이날 '주택 호황에 대한 한국의 급진적인 단속은 다가올 일들의 신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신문은 "한국은 무역과 기술 분야의 선도자로 잘 알려졌지만 이번에는 다른 나라의 투자자들이 서울의 부동산시장도 주시하는 게 좋다"며 "만약 한국의 매우 엄격한 새 조치들이 효과가 있다면 다른 주요 시장들도 그 뒤를 따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은 최근 한국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단기 부동산 매매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끌어올리고 고가 다주택 소유자와 법인에 대한 보유세를 높였다면서 "부동산 투자자들로 하여금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염려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서울뿐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지난 8년간 50% 오르고 서울의 소형 아파트는 2배 이상 급등했다는 사실을 소개한 뒤 "이제 한국은 다른 경제 선진국들과 같은 도전에 직면했다. 어떻게 하면 부족한 부동산의 거품을 더 키우지 않으면서도 낮은 금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16. 주택회의서 기재부 "그린벨트 해제" 압박…서울시 "절대 반대" 맞불
15일 주택공급 1차 회의서
기재부 관계자들 해제 주장...국토부 침묵으로 암묵적 동의
서울시는 "절대 반대" 의견
주택 공급 다른 방안 강구할듯
그린벨트 해제 논의와 관련해 정부 부처인 기획재정부가 "서울 내 그린벨트를 해제하자"고 압박하자 서울시가 강하게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정부 부처가 주택 공급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고로 `수장`이 사라진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다.
15일 서울시청 8층에서 국토부·기획재정부·서울시·경기도·인천시 등 주택정책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택 공급 확대 실무기획단 1차 회의`에서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은 서울시 공무원들을 향해 "그린벨트를 해제하자"고 강하게 주장했다.
17. 한글과컴퓨터, PC용 운영체제(OS) `한컴구름` 출시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정부 및 공공기관의 개방형 운영체제(OS) 도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리눅스 기반의 PC용 OS `한컴구름`을 출시하고 개인사용자들에게 무료 배포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컴구름은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한컴이 개발·공개한 개방형 OS `구름플랫폼`을 토대로 한컴이 자체 개발한 OS다. 리눅스 커널 4.19기반의 데비안(Debian)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한컴구름은 구름 브라우저, 이미지 뷰어, 동영상 플레이어, 압축프로그램, 메모장, 계산기 등을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국보연이 개발한 보안프레임워크(신뢰부팅기술, 운영체제 보호 기술, 브라우저 보호 기술)를 통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한컴은 이번 한컴구름 출시를 통해 국내 개방형 OS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B2C, B2B, B2G 등 고객별, 산업별 수요에 맞춘 한컴구름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한컴은 개인 사용자 대상 무료 배포로 한컴구름의 이용도 및 인지도 확산을 꾀한다. B2B, B2G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경량화된 한컴구름을 제공하는 동시에 고도의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앙에서 사용자의 프로그램 설치 및 사용 권한 및 데이터 접근 권한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중앙관리솔루션 `GPMS(Gooroom Platform Management System)`를 제공한다. 클라우드를 주로 사용하는 데스크탑PC, 클라우드 상의 가상데스크탑을 사용하는 Daas(Desktop as a Service) 기반 망분리 PC, 특수목적용 단말 등을 타깃으로 한컴구름 공급 확산에 나선다.
한컴 관계자는 "PC 사용환경이 클라우드 기반 가상환경으로 변하고, MS의 윈도7 기술지원이 종료되는 등 새로운 OS를 필요로하는 시대를 맞았다"며 "2015년부터 개방형OS 개발을 추진해왔던만큼 지금의 변화를 기회로 삼아 MS 윈도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 개방형OS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8. 코스피 2200 탈환…코로나 이전 회복
코스피가 5개월 만에 2200선을 탈환했다. 15일 코스피는 2201.88에 마감해 전일 대비 0.84% 상승했다. 2200선 탈환은 코로나19가 팬데믹(전 세계적 유행)으로 번지기 전인 2월 19일 2210.34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직전 전고점이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으로 볼 수 있는 1월 22일의 2267.25였던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작년 말 종가(2197.67)를 소폭이나마 넘어서며 올 증시가 `플러스` 수익률을 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