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 인텔, TSMC, 제너럴모터스(GM), 포드, 구글, 아마존 등도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최근 상무부가 미국의 반도체 공급난 해결을 위한
주무부처로 수급 안정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나 러몬도 장관은 지난주 반도체 품귀 문제로 백악관에서 회의를 가진 뒤
"우리는 자동차·반도체 회사에 끊임없이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단기간에는 공급 부족 해결,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대만의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공급망 영상회의에 참석해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겠다"며 "중국 등 다른 나라가 기다려주지 않는데 미국도 기다릴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2조달러 규모의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예산안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만 500억달러를 책정한 상태다.
그는 이날 삼성전자 등 19개 대기업이 참석한 회의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직접 들어 보이며 "이 웨이퍼는 인프라스트럭처"라며
"우리는 과거의 인프라를 고치려는 게 아니라
미래의 인프라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회의는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일부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감산에 돌입자 백악관이 긴급 소집한 것이다.
0. SK텔레콤 1분기 영업이익 3천888억원…작년 동기 대비 29%↑
시장 전망치 11.5% 상회
코스피 상장사 SK텔레콤[017670]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천8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9.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486억원을 11.5% 상회했다.
매출은 4조7천80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41% 증가했다.
순이익은 5천720억원으로 86.95% 늘었다.
0. 잘 나가던 엔씨, 인건비 불매운동에 '삐걱'
1분기 영업익 `어닝 쇼크`
모바일 매출 41%나 줄어
"비대면 약발 끝나" 해석도
2분기 신작 출시 기대감에
주가는 오히려 6% 급등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주력 게임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 부진과 늘어난 비용 부담에 크게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
이른바 '린저씨'로 불리는 리니지 열성 이용자들의 불매운동 등 여파로 모바일 매출이 줄어든 반면 인건비와 마케팅비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게임은 코로나19 시대 언택트(비대면) 수혜 분야로 꼽혀왔다.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리니지2M을 일본과 대만에 출시한 데 이어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때문인지 엔씨소프트는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5.78%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30%, 77%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64% 줄었다.
주력 수익원인 모바일 게임 성적이 부진했다.
대형 간판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1분기 매출이 총 3248억원으로
작년 1분기(5531억원)보다 무려 41%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3784억원)에 비해서는 14% 줄었다.
올 1분기 리니지M 매출은 분기 기준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게임업계에선 확률형 아이템 때문에 지난 2월 시작된 '린저씨' 불매운동과
트럭시위가 수치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엔씨소프트 측은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전무)은 콘퍼런스콜에서 "일간 사용자(DAU) 등을 모두 고려해 실질적 영향은 솔직히 못 찾겠다"며 "연간 업데이트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과 달리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전 분기 대비 6% 늘어 2018년 이후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이유로 인건비와 마케팅비 상승을 꼽았다.
인건비는 인력 증가, 정기 인센티브, 일회성 특별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전 분기보다 26% 증가한 2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는 개발자 1300만원, 비개발자 1000만원의 연봉 인상안을 최근 확정했다.
지난 3월엔 작년 성과에 대한 특별 보너스로 전 직원에게 8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올해 인건비 두 자릿수 증가는 확실하다"면서도
"신작 출시를 통한 매출 상승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케팅비도 55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썼다.
지난 1분기 리니지2M의 일본·대만 진출과 국내 신규 게임 출시를 위해
전방위적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는 게 엔씨소프트 측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리니지 시리즈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신작도 본격적으로 나온다. 이달 20일 모바일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트릭스터M'을 출시한다. 이 게임은 사전예약자만 500만명을 넘어섰다.
20대 여성을 비롯한 이용자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올해 최대 기대작 '블레이드&소울 2(블소2)' 역시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진출 또한 속도를 낸다. 리니지2M은 출시 권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대만에선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블소2도 국내 출시 이후 해외 시장을 겨냥한다. 리니지의 콘솔(게임기) 버전 '프로젝트TL'을 비롯해 다수의 콘솔 신작 또한 준비하고 있다.
다만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코로나19로 '집콕'을 하던 소비자가 집 밖에서 소비활동을 하면서 게임과 같은 코로나19 대유행 수혜 산업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는 추세다.
0. 대출 옥죄고 매물 줄자…지난달 서울 거래 절반이 갭투자
지난달 거래 4254건 중 52% 차지
양천구 65.6%로 1위
세종은 64.2%가 갭투자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2채 중 1채가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 시행 이후 치솟은 전세값이
주택시장 불안으로 이어지며 갭투자 급증세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거래 자금조달계획서 4254건 중 갭투자 의심 거래가 2213건(52.0%)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 이후 서울 주택거래에서 갭투자 비율이 50%를 넘긴 건 지난달이 처음이다.
갭투자는 집값과 전셋값 차이(gap)가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 방식이다.
매매가격이 5억원인 주택의 전세금 시세가 4억5000만원이라면
전세를 끼고 5000만원만 들여 집을 산 후 일정 기간 뒤 집값이 오르면 팔아서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집값이 오르지 않으면 갭투자자는 물론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어
세입자에게도 위험부담이 커 정부는 시장 혼란을 키우는 투자 방식으로 본다.
국토부는 자금조달계획서상 보증금 승계 금액이 있으면서, 실제 거주하지 않고 임대 목적으로 거래한 주택을 갭투자로 분류하고 있다.
서울의 갭투자 비율은 지난해 12월 43.3%, 올해 1월 45.8%, 2월 47.1% 등 40% 중반대를 유지하다가 3월에는 33.2%로 내려갔지만 지난달 다시 52.0%로 치솟았다. 갭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양천구로 거래 218건 중 갭투자 의심 거래가 143건(65.6%)에 달했다. 이어 강서구(63.3%), 강북구(61.3%), 영등포구(61.1%), 은평구(60.5%) 등의 순으로 높았다.
강남 3구(서초구 57.5% 강남구 53.1% 송파구 51.8%)도 지난달 거래 가운데 50% 이상이 갭투자였다.
16개 시·도 중 가장 갭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제출된 자금조달계획서 120건 중 77건(64.2%)이 갭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아파트는 행정수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각각 60.6%, 44.9%(부동산원 통계 기준) 올라 전세와 매매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전세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임대차법이 시행되자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계약갱신청구권이 행사된 거래 이외의 신규 계약의 경우 거래 금액이 주변 시세보다 급격히 올랐다.
세종시에 이어 경남이 346건 중 150건으로 갭투자 비율이 43.4%에 달했고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43.2%(4194건 중 1811건), 34.6%(1만451건 중 3620건)로 조사됐다.
시장에선 정부가 대출을 강하게 옥죄고 있지만 전세매물 품귀 현상과 함께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다시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다시 갭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작년 7월 임대차법 시행 이후 9개월 간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5554만원에서 올해 4월 3억674만원으로 20.03% 올랐다.
서울은 4억9922만원에서 6억1004만원으로 22.19%나 뛰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2017년 5월) 이후 3년 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5%)보다 무려 4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어차피 서울에서는 LTV 40% 규제를 받으니까 지금 전세가율 자체는 한 50~60%에서 움직인다"면서 "자금 여력이 좀 부족하신 분들은 일단 전세를 끼고 매입을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2023년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foldable) 아이폰을 출시할 것 같다고
애널리스트 궈밍치가 전망했다.
애플의 신제품 사양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이름 난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3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같이 예상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궈밍치는 산업계 조사에 근거할 때 2023년이면 폴더블 아이폰 생산대수가
1천500만∼2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폴더블 아이폰은 8인치 크기의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갖게 될 것으로
궈밍치는 내다봤다.
이는 펼쳤을 때 태블릿 PC인 아이패드 미니(7.9인치)보다 조금 더 큰 크기라고 CNBC는 풀이했다.
궈밍치는 "5G(5세대 이동통신) 이후에 폴더블 스마트폰이 하이엔드 모델의 차세대 혁신적 기능이다"라며
메이저 스마트폰 브랜드에는 폴더블 모델이 "필수품(must-have)"이 됐다고 지적했다.
궈밍치는 애플이 폴더블 기기 추세를 주도할 준비가 됐다면서
이 추세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사이의 제품 간 경계를 모호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와 화웨이, 샤오미 등이 이미 선발주자로 나서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좌우로 펼쳐지는 '갤럭시Z폴드2', 위아래로 펼쳐지는
'갤럭시Z플립' 등의 모델을 내놓고 고객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0. 상계주공 2.6억 껑충…재건축 시동건 노원 '들썩'
재건축 기대감에 가격상승
거래허가 제외 풍선효과도
4월 주택가격 상승률 0.69%
서울 25개구 중 가장 높아
상계 주공 재건축 앞서가고
장미·한양·보람 등도 속도전
"집주인이 계약 직전 억원 단위로 가격을 높여 계약이 무산되는 사례도 종종 나온다. 이 지역은 1980~1990년대에 지은 아파트가 많다 보니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서울 노원구의 한 공인중개사)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으로 인한 '풍선 효과'와 재건축 기대감으로 노원구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3일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 업체 아실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상계주공1단지 전용면적 84㎡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지정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 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기존 신고가는 지난 3월 기록한 5억9000만원이다. 약 한 달 사이에 매매가격이 2억6000만원 올랐다.
하계동 장미아파트에서도 지난달 최고가 기록이 나왔다.
장미아파트 전용 43㎡는 지난달 10일 5억4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달 3일 5억3000만원에 거래된 지 일주일 만에 가격이 1000만원 상승했다.
서울시 주택 가격 상승도 노원구가 주도하는 모양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월간주택가격동향(4월)에 따르면 노원구 주택 가격 상승률은 0.69%를 기록하며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노원구는 상계동 중저가 주택과 월계동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고 했다.
원구 평균 아파트 매매 가격 역시 1월 4억9083만원에서 지난달 5억262만원으로
석 달 사이에 1179만원(2.4%) 올랐다.
이 같은 상승 기류는 재건축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계주공7단지 전용 79㎡는 3월 12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기존 신고가는 지난해 9월 기록한 10억4500만원이다.
지난 3월은 노원구 일대에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한 시점이다.
장미아파트는 3월 하계동 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D등급)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당시 시장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목동과 함께 이 지역을 언급했고,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가 나오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일대 재건축 추진 속도 역시 더욱 빨라지는 모양새다. 492가구 규모의 상계 한양아파트는
지난달 말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한양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재건축 찬성률은 78.7%를 기록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대부분 가구가 찬성하고 있고,
거의 모든 가구가 86~87㎡로 사실상 단일 면적이라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계주공1단지는 지난달 말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마쳤다.
총 3315가구의 초대형 단지인 상계동 보람아파트도 지난달 말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자금 모금을 시작했다.
상계주공3단지는 지난달 말 정밀안전진단 자금 모금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완료하는 등
이 지역 단지들이 속속 재건축 추진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됐다는 점도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노원 일대에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지역에 대한 투자자들 문의가 굉장히 늘었고 매물은 잠기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0. 공매도 표적된 바이오…셀트리온 3형제·신풍제약 급락
공매도 1년2개월 만에 재개
`수소전지` 두산퓨얼셀 -11%
셀트리온 3형제 5~6%대 급락
삼성카드도 주가 4.6% 떨어져
"실적 못받쳐주면 당분간 악재"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 등
코스피 대형주는 오히려 강세
당국 "불법 공매도 강력 제재"
공매도를 부분 재개한 첫날인 3일 한국 증시는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대거 찬바람을 맞았다. 코스닥은 바이오주가 시가총액 상위권을 휩쓸고 있어 코스피보다 타격이 컸다.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가 집중되면서 하락폭을 키웠고 이는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져 주가가 떨어진 종목도 대거 속출했다.
이날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공매도를 재개했지만 고평가 논란을 빚은 종목들은 주가 하락이 불가피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0.66% 떨어져 3127.2로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이날 코스닥지수는 2.2% 급락해 961.81을 기록했다.
이날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29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795억원에 달했다.
양대 시장을 더해 모두 1조1094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이 9719억원으로 공매도 거래가 가장 많았고, 기관투자자는 1191억원이었으며
개인투자자는 185억원에 그쳤다.
이날 공매도를 재개하면서 바이오주는 주가가 급락했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셀트리온 3형제다.
셀트리온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6.2% 급락했고,
코스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5.97%)와 셀트리온제약(-5.04%) 또한 급락을 면치 못했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공매도와의 전쟁'을 공언할 만큼 악연으로 유명하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공매도 비중은 14.52%였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22%, 셀트리온제약은 12.73%였다.
지난달 대차잔액이 대거 늘어난 신풍제약 또한 주가가 이날 12.18% 폭락했다.
신풍제약은 이날 거래대금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13.12%였다.
두산퓨얼셀도 이날 주가가 10.98% 급락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주가가 1만원 미만이었지만
올해 들어 6만원대까지 폭등했다.
이들은 공매도 거래 비중이 증시 평균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주가는 전체 지수보다 크게 떨어졌다.
그만큼 공매도 공포가 주가에 크게 작용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코스피200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7.18%였고 코스닥150은 11%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매도 자체로 주가가 떨어졌다기보다는
공매도를 재개하면서 투자심리가 나빠진 종목에 대해 매도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삼성카드였다.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56.22%가 공매도였는데 주가는 4.67% 떨어졌다.
삼성카드 뒤를 이어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현대해상 주가는 1.85%, 오뚜기 주가는 1.0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닥시장은 공매도가 악영향을 미쳤지만,
유가증권시장은 글로벌 시장 영향이 더욱 컸다고 본다.
정 센터장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대거 하락했는데 이런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발표한 4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 대비 둔화됐고,
지난주 미국 증시가 빠진 것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중국과 일본 증시는 휴장했지만 다른 아시아 지역 증시는 모두 하락하며 마감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877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4404억원어치, 기관은 1391억원어치 순매도해 대조를 이뤘다.
공매도 재개를 계기로 고평가 논란을 빚은 성장주는 당분간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확실한 실적보다는 미래 가치를 인정받아 주가가 급등한 만큼 작은 악재에도 공매도가 집중되면
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이날 바이오뿐만 아니라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인 것도 이런 이유였다.
그동안 저금리에 따라 주가가 고공 행진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3.86%) LG화학(-2.68%) 엔씨소프트(-1.2%) 등이 주가가 떨어져 울상을 지었다.
유가증권시장보다 안정성이 떨어지는 코스닥시장은 더욱 타격이 컸는데 엘앤에프(-6.72%) 씨젠(-8.01%) 케이엠더블유(-8.01%) 주가가 뚝 떨어졌다.
이날 주가가 이례적으로 급락한 만큼 앞으로 실적 추이에 따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무래도 주가 수준이 내재가치보다 높다는 논란이 벌어지면 공매도 대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대형주는 주가가 오히려 상승했다. 삼성전자(0.25%) SK하이닉스(2.73%) 현대차(2.83%) 포스코(1.1%) 등은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 최근 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정부는 예정대로 공매도를 부분 재개한 만큼 시장 교란 행위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불법 공매도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최고 한도로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개정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불법 공매도 과징금은 이익 여부와 무관하게 '주문금액 전체'를 한도로 부과된다.
형사처벌 조항도 신설돼 불법 공매도 적발 시 1년 이상 유기징역 또는 부당이득금의 3~5배 벌금형을 부과받는다.
0.중국 폴더블 시장 접수한 한국 투명 필름
샤오미 폴더블폰 커버에 적용
노트북, 스마트폰으로 확대
中점유율 90%…年60% 성장
1분기 영업이익 691억원
5년만에 최대 실적 올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체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CPI가 최근 샤오미가 출시한 폴더블폰에 적용됐다. 지난해 세계 3대 PC 판매 기업 레노버가 출시한 세계 최초 폴더블 노트북PC에 적용된 CPI 필름은 접는 정보기술(IT) 기기의 커버 윈도로 잇따라 채택되며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CPI 판매 실적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 691억원을 기록하면서 2016년 이후 분기 최고 실적을 거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샤오미가 출시한 폴더블폰 '미믹스폴드'의 커버 윈도로 CPI 필름이 적용됐다고 3일 밝혔다.
샤오미는 3만대를 제작해 시장에 공급했으며 올 한 해 총 5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CPI 필름은 폴더블폰에 적용되는 커버 윈도용 박막유리와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깨짐 염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고객사 요구에 최적화된 품질을 구현할 수 있어 샤오미가 CPI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 CPI 필름은 샤오미를 포함해 중국 내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소재 시장 전체에서 점유율 90%에 육박했다.
박막유리를 제외한 커버 윈도용 시장에서 독보적 1위다. 디스플레이 시장 조사기관 DSCC는 2020년 시장조사 보고서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량이 2021년 330만대 수준에서 2024년 411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수요의 많은 부분이 중국임을 감안할 때 코오롱인더스트리 CPI 필름의 연평균 성장률은 60%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샤오미를 비롯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국 시장 공략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만큼 샤오미 외에 중국 내 폴더블폰 개발과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작년 출시된 화웨이의 메이트X 시리즈를 비롯해 오포, 비보의 폴더블폰 출시도 임박해 있다.
CPI 필름은 기술장벽이 높은 제품으로 꼽힌다. 2006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대비하기 위해 CPI 필름 개발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1년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세계 최초로 CPI 필름 양산 기술을 확보했다.
CPI 판매 호조와 함께 3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분기 매출 1조904억원, 영업이익 6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분기 매출액은 산업자재, 필름·전자재료 부문 업황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산업자재와 CPI가 포함된 필름·전자재료 부문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패션 부문도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하면서 증권업계 컨센서스 대비 25% 이상 높은 실적을 거뒀다.
사실상 이번 1분기는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모두 실적 전반이 큰 폭의 증가세를 달성한 셈이다.
0. SK텔레콤, 자사주 2조 6000억원 전격 소각…삼성전자 이어 최대금액
삼성전자 이어 최대금액…물량으로 최대
주주가치 제고 위한 의지 피력
고강도 주주환원 정책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이 약 2조 6000억 원 규모 자사주 869만주를 전격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실상 기존 보유 자사주 전량에 해당하며, 소각 예정일은 5월 6일이다.
기업·주주가치 제고 위한 강력한 의지 시장에서 재확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4일 이사회를 개최하 자사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내 4대그룹 자사주 소각 사례 중 발행주식 총수 대비 물량으로는 최대이며, 금액으로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이는 글로벌 자본시장과 국내외 주주들의 지지를 받는 모범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의 주식을 소각해 유통 주식수를 줄임으로써,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상승하는 등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번 소각을 통해 SKT 발행 주식 총수는 기존 8075만 주에서 7206만 주로 감소한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 4월 인적분할 추진 발표에 이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SK텔레콤의 확고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이번 '고강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시장은 진정한 의미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평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의 이번 결정은 선진화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SK그룹에서 강조하는 ESG 경영(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과 맥을 같이 한다.
SK텔레콤은 소각 후 잔여 자사주 90만 주에 대해서는 향후 '구성원 주주참여프로그램'과 기 부여한 스톡옵션 등에 중장기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시행한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이 성과급의 일정 비율을 현금 대신 회사 주식으로도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올해는 12.1만주 규모로 시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이 직접 주주로 참여해 회사의 성장과 자신의 성장을 연계하는 선진화된 보상체계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자사주를 활용한 보상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0. 뛰는 수요…기는 공급, 美경제 'V자 반등' 역설
공급망 회복 더뎌 원자재 부족
침대·기계회사 등 全산업 차질
물류기업, 운전사 구인난 진땀
미국 경제가 'V자 반등'의 역설에 빠졌다.
산업에 걸쳐 침체됐던 수요가 금세 회복했지만 공급이 원자재·인력 수급난으로 차질을 빚으며 기업 성장의 발목을 붙잡는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준비제도 관료들과 경제학자 대부분은 공급과 (원자재 조달) 비용 문제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과소평가하며 기업과 미국 경제를 위협할 정도로 광범위하다고 보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개별적 기업뿐 아니라 전 산업적으로 극심한 상태라는 점"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퍼진 코로나19로 수요과 공급은 동시에 마비됐다.
대규모 코로나19 부양책과 백신 접종 덕분에 수요는 빠르게 늘었지만 공급망 회복이 더뎌지며 불균형이 발생한 것이다.
UBS 웰스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는 "경제가 급작스레 중단됐다가 다시 빠르게 시작되며 큰 혼란을 야기했다"면서 "많은 기업들은 무방비 상태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공급난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는 원자재 부족이다.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원자재를 조달하지 못해 성장이 제약됐다고 호소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침대용 매트리스 제조·판매 회사인 템퍼씰리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9일 실적발표회에서 침대 산업에 쓰이는 내장용 스프링과 화학물 공급에 제약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회사는 "공급 제약이 없었다면 실적이 더 좋았을 것"이라며 "공급 지연은 다음 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건설기계 업체 캐터필러도 최근 실적발표회에서 수요 증가에 비해 부족한 원자재, 반도체, 운송 수단을 거론하며 "공급망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우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도 반도체 칩 부족 탓에 올해 2분기 매출이 30억~4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들은 인력난에도 시달리고 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지난달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업주 중 42%가 구인 광고를 냈지만 필요한 만큼 직원을 구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후 48년간 평균치인 22%보다 20%포인트 높은 수치이자 역대 최고치다.
글로벌 물류 기업 JB헌트는 트럭 운전사를 모집하려고 임금 인상에 복지 혜택을 늘렸지만 구인난이 이어지고 있다.
니컬러스 홉스 JB헌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7년 경력에 운전사를 이렇게까지 구하기 어려웠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컨설팅 회사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회복됐다"며 "공급이 반응하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0. 삼성생명 '상속 효과'에 장중 52주 신고가
하루만에 4% 올라 8만5000원
삼성생명, 전자지분 8.5% 보유
지분가치만 41조5천억원 달해
시가총액의 2배 훌쩍 넘어
상속세 내려고 배당 늘릴수도
삼성생명이 '상속 효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30일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지분 상속 절차가 일단락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 개인 최대주주이자 2대주주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율이 높아진 만큼 삼성그룹 지배구조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배당도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증시에서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보다 4.04% 상승한 8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8만8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0.25% 상승한 8만1700원에, 삼성물산은 2.94% 하락한 13만2000원에 마감했다.
4월 30일 삼성 주요 계열사가 공시에서 밝힌 이 회장 지분 상속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은 법정 상속 비율에 따라 홍라희 여사가 9분의 3, 이재용·이부진·이서현 남매가 9분의 2씩 상속받았다.
반면 삼성생명 지분 20.76%는 이 부회장이 절반(10.38%)을 상속받았고 나머지 절반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92%)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3.46%)이 2대1로 받았다.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 개인 최대주주(10.44%)이자 2대주주가 됐다.
이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만 법정 비율에 따라 상속되지 않고 이 부회장에게 집중되면서 삼성생명의 그룹 내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대주주가 지분을 많이 확보한 종목이다 보니 실제로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기대감이 계속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삼성생명의 영향력이 확대되더라도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기본 틀이 변할 가능성은 없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 이슈가 발생하려면 삼성생명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겨야 하는데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대신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지분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51%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488조원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41조5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삼성생명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7조원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삼성생명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가치를 고려하면 과도하게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이번 상속 이슈를 계기로 재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배당성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주가에는 긍정적인 요소다.
임 연구원은 "오너 일가의 상속세 부담을 감안하면 꾸준히 배당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성향 확대 기조가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배당성향은 35.7%로 4% 정도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추락했다. 2차 대확산이 시작단계이고, 겨울철을 맞아 쉽게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셈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주가가 폭락하는 등 IT 기업 주가가 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7.51포인트(0.59%) 하락한 26,501.6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15포인트(1.21%) 내린 3,269.96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상대적으로 더 크게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들이 폭락하며 274.00포인트(2.45%) 급락한 10,911.5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이번주 각각 6.5%, 5.6% 하락했다. 주간 단위 하락폭으로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컸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시장 불안감이 갈 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4% 오른 38.02를 기록했다. 변동성지수는 이번주 한때 40을 넘어서는 등 시장 불안감을 반영, 계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뉴욕 등 국지적인 확산으로 혼란을 겪었지만 지금은 미국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크다. 특히 겨울까지 3~4달 이상 이런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날 미국의 누적 환자수는 900만명을 넘어섰으며 2주 이내에 1000만명을 놀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부양책 도입이 무산된 상태에서 이런 악재까지 겹쳐서 충격이 더 커졌다.
주요 대장주 중에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만 이날 3.80% 상승했을 뿐 대부분 기술주들이 5~6% 씩 폭락했다. 이용자 증가세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은 트위터는 이날 무려 21.11% 하락한 41.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페이스북(-6.31%), 애플(-5.60%), 테슬라(-5.55%), 아마존(-5.45%) 등 주요 기술주가 폭락했다. 애플은 전날 아이폰 판매가 20% 급감했고 4분기 판매 전망을 내놓지 못한 점이 투자자의 불안감을 야기했다. 아마존은 전날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적인 불안감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 전세·매매값 모두 뛰니 부동산 정책 답이 없네
전세 대책도 계속 미뤄져
◆ 임대차법 3개월 ◆
전세난 대책을 준비 중인 정부가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했다. 전세난 대책은 주로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지만 안 그래도 오르는 집값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분 적립형 분양주택처럼 `공급 착시 효과`를 노리는 대책을 내놓아도 시장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임대사업자 혜택 폐지, 집주인 실거주 요건 강화,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인한 `로또 청약` 기대감 등으로 전세 수요는 그야말로 폭발했지만, 임대차 3법으로 전세 매물은 씨가 마른 영향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복합적인 원인들이 전세난을 초래했다"며 "(청약을 노리며)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도 있고,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넘어가는 걸 막고 있어 전·월세 상승을 야기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보유세·양도세를 내년 6월부터 올리니, 이걸 반전세로 돌려 전·월세난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딱히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마땅치 않다. 과거의 전세 대책은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집값도 크게 오른 상태라 이 카드를 쓰기가 불가능하다. 이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국감에서 "지난 10년간 전세 대책을 다 리뷰해봤다"며 "대개 매매 가격이 내려가는 과정에서의 전세 대책은 많은데, 전세 지원 대책을 하려다 보니 다시 매매시장에 영향을 미쳐 매매가를 올리는 경향이 과거에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세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 1990년에도 4~5개월 전세가 폭등 후 안정화됐고, 이번에도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당시엔 1기 신도시 입주가 1991년 시작돼 전세난을 진정시킬 수 있었으나 3기 신도시는 일러야 2026년 입주가 시작되고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도 내년엔 반토막이 난다.
이 때문에 입주자가 초기에는 일정 지분만 매입하고 거주하는 동안 지분 매입 규모를 늘려 최종 단계에 100% 매입하는 방식의 `지분 적립형 분양주택`을 내놓았지만 사업비 부담이 만만치 않고 시장 반응도 냉담하다.
뾰족한 수가 없으니 정부의 대책 발표 일정은 계속 지연되는 중이다. 당초 이번 주 발표가 예상됐지만 다음주나 그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궁극적으로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순서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있다. 송인호 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보호할 실수요자를 특정하고 정책을 시작했어야 하지만, 정책 순서가 꼬이고 말았다"며 "대기업 맞벌이 부부처럼 상환 능력이 건실한 이들이야말로 실수요자지만 그간 부동산 정책이 매우 좁은 시야에서 이뤄진 탓에 이런 부분이 무시됐다"고 말했다.
3. 농튜브 채널 구독자 16만명…농작물 내놓기만 하면 완판"
`솔바위농원` 운영하는 귀농 10년차 손보달씨
어설프게 정보 올리면 역풍
농작물 소개 코너 `떴다 농부`
평택농업인 플랫폼 역할도
유튜브 채널 `솔바위농원`을 운영하는 농부 손보달 씨. [사진 제공 = 유튜브]
유튜브를 만나기 전엔 500평(약 1653㎡) 규모 감자도 어렵게 판매했어요. 이제는 2000평(약 6611㎡) 규모 감자 등 농작물을 내놓기만 하면 `완판` 릴레이입니다."
경기도 평택에서 쌈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귀농 10년 차 손보달 씨는 농사 콘텐츠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농튜버(농업+유튜버)`다. 딸의 권유로 유튜브를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그의 채널인 `솔바위농원`은 구독자 16만명을 확보하고 톱 채널로 성장 중이다. `누구나 쉽게 페트병으로 간단히 고추 삭히기` `장마 전 고구마 순 관리 이것만 잘해도 두 배 수확 꿀팁` 등 콘텐츠는 각각 조회 수만 139만회, 125만회에 이르는 인기 영상이다.
손씨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었다. 처음엔 콘텐츠를 올리고 한 달 반 동안 구독자가 30명이었다. 유튜브로 꾸준히 영농일기를 작성하자는 마음이었다"고 소회했다.
그는 이전에도 쌈 채소와 고구마, 고추, 감자 등 다양한 농사를 지으며 영농일기를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에 남겼다. 귀농 10년 차를 넘어서자 귀농과 농사 관련 노하우를 듣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는 유튜브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됐다.
`시기에 맞는 콘텐츠`를 올리면서 구독자가 확 뛰었다. 손씨는 "`감자 크게 최고로 굵게 수확하기 꿀팁` 콘텐츠 등 농작물의 농사 시기에 맞는 콘텐츠를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올리면서 효과를 봤다.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했다. 물을 주지 않고 고구마 심는 법도 비슷한 류의 콘텐츠다. 그는 "어설프게 정보를 올리면 역풍을 맞을 수 있으니, 지난 귀농 9년보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1년 동안 공부를 더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귀농하자마자 직거래 기반으로 거래를 유지해온 그에게 유튜브는 새로운 판매 채널이 됐다. 손씨는 "농산물 시장은 가격을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지 않나. 내가 3만원 정도 품질로 키운 농작물이 시장에서는 5000원에 거래되니까 허탈하더라. 하지만 농작물을 공들여 키우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니 나를 믿고 우리 농원의 농작물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유튜브에 직접 기른 농작물을 올리면 하루가 채 안돼 `완판`되는 비결이다.
특히 손씨의 채널은 그 자체로 경기도 평택 지역 농업인들을 위한 `플랫폼`이 되고 있다. 직접 MC 역할을 하면서 농작물을 소개하는 `떴다 농부`라는 채널 속 코너를 운영하면서다. 그는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이곳 평택 지역 농업인분들을 직접 찾아가 농산물 품질을 꼼꼼히 확인하고, 작물 소개와 판매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떴다 농부` 코너다.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농업인들은 새로운 판매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농부들이 애써 키운 서리태콩이 헐값에 판매될 때, 손씨가 유튜브를 통해 대리 판매에 나섰다. 당시 10일 만에 70가마, 6000만원 상당의 수입을 기록해 놀라기도 했다. 구독자 6만명 수준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앞으로는 다른 농민들을 돕는 `떴다 농부` 코너를 평택 이외 지역으로도 확장하고 싶다고 했다.
손씨는 "좋은 농작물을 키우고도 인터넷 사용을 못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의 농부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 목표"라며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한 쉽고 알찬 정보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4. 울산 현대차 간 文대통령 "그린카 20조 투입"
한국판 뉴딜 현장행보
"향후 5년이 미래차 골든타임"
전기·수소차 130만대 보급
신축건물 전기충전 의무화
주차구역 100곳당 5곳 설치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 회장(왼쪽)과 함께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M.비전S)에 시승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번에 현대차를 방문한 것은 한국형 뉴딜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미래차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충우 기자]
정부가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내놨다.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뉴딜 최전선에 서 있는 미래차 육성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세계적인 경쟁 속에서 앞으로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확실한 미래차 강국으로 도약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많은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우리가 만든 수소차와 전기차의 안전성과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반세기 만에 자동차 생산 강국으로 도약한 우리는 세계를 선도하는 열정과 저력에 기술력까지 갖춰 반드시 새로운 미래차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미래차 확산 전략은 수소·전기차는 물론 자율주행차 보급을 위한 종합 패키지다. 전기차 구매 비용은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한 부품 단가 인하 등으로 초기 매입비를 대당 1000만원 가까이 낮추기로 했다.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2년 뒤부터 신축 건물들은 주차구역 100곳당 5곳 이상에 전기충전 시설을 의무적으로 구축하도록 했다. 수소충전소 역시 내년까지 서울 13곳을 포함해 수도권에 53기를 구축하기로 했다. 2027년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 자율주행차 상용화 비전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을 제치고 기업 가치 1위로 올라서며 미래차는 자동차산업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며 "정부는 수소경제 로드맵과 미래차 전략을 수립해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자동차시장은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며 "우리도 담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자동차 강국을 지키고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로 올라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현대차를 방문한 것은 한국판 뉴딜과 관련한 7번째 현장 행보다. 특히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영상으로 함께했던 정의선 회장을 3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회장으로 승진한 뒤에는 처음이다.
5. 코스피·코스닥 2%대 급락…개미 1.8조 사상최대 매수
美대선·코로나 리스크
증시 연말까지 안갯속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2%대 급락했다. 30일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2.56% 급락한 2267.15에 마감하면서 23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도 2.61% 떨어진 792.65에 장을 마치면서 800선 사수에 실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414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9780억원)과 기관(4438억원)이 일제히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은 약 1조8164억원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30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9일 장 마감 후 애플·아마존·페이스북 등 미국 공룡 기업들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실적 전망이 어둡다는 투자자 평가 속에 마감 후 거래에서 2~4%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유럽 봉쇄 조치 등으로 당분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장 지지율만 보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할 가능성 등을 포함해 다양한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선 불확실성이 지속되느냐에 따라 연말까지 증시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6. PB상품 `불티`…올해 마트서만 5조
식품에서 초고화질TV까지
유통업계 자체 브랜드 급증
◆ PB시장이 뜬다 ◆
이마트는 지난달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일렉트로맨 50인치 TV`를 출시했다. 전문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초고화질(UHD)에 온라인 강의, 게임용으로 활용 가능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소비자 눈길을 끌었다. 전국 100여 개 TG삼보 서비스센터를 통해 애프터서비스(AS)도 받을 수 있다. 9월 3일 출시된 이 TV는 지난 29일까지 2700대 이상 팔렸다.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같은 기간 이마트 전체 PB 기획 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뛰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PB가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마트는 PB 사업 중 `노브랜드`와 가정식 대체식품(HMR) `피코크`로 매출 9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총 1574억원을 기록했던 두 브랜드 매출이 5년 만에 약 500% 늘어나는 셈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각각 전방위로 PB 사업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할인점 매출에서 PB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0% 수준"이라며 "올해 매장 확대, 매출 증가율을 고려할 때 대형마트 3사 PB 매출은 총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형마트 3사 할인점 매출은 총 24조7000억원이었다.
7. 테슬라 "나 떨고있니"…고가 전기차 지원금 내년 중단
정부가 내년부터 고가 전기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할 예정인 가운데 30일 서울 강남구 테슬라 매장 앞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테슬라는 대표적인 고가 수입 전기차 브랜드다. [한주형 기자]
내년부터 고가 전기자동차에 대한 지원금 지급이 중단된다. 전체 전기차 지원금 중 절반 가까운 금액이 미국 업체인 `테슬라`에 쏠렸던 점을 감안하면 고가 수입차 브랜드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부가 밝힌 미래 자동차 육성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보조금 지원 대상 상한기준액을 설정할 방침이다. 일정 금액보다 비싼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얼마 이상의 차량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지는 환경부가 올해 말까지 결정해 공표할 예정이다. 환경부가 구체적인 금액 상한선을 확정하면 내년부터는 바로 고가 전기차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끊기게 된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국산 전기차가 주로 중저가 모델을 판매하고 수입산은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하게 판매되는 모양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추산한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지급된 전기차 보조금은 2092억원인데, 이 중 테슬라가 받은 지원금만 900억여 원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특정 브랜드를 `저격`하려고 설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차량 가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거나 지원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며 "예를 들어 1억원 넘는 고가 차량에 지원금을 주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상한선을 설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8. 100만원 코트 10만원에" 블프 뺨치는 쇼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 내달 1일부터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열린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주형 기자]
겨울옷이 필요했는데 할인을 많이 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들렀습니다. 생각보다 준비된 제품이 많아 천천히 둘러볼 생각입니다."(이선미 씨·36·서울 송파구 신천동)
330여 개 패션 브랜드 제품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가 30일 개막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참여해 총 15개 점포에서 여성복, 남성복, 아웃도어 등을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무신사, W컨셉이 유통사로 참여한다.
다음달 1일 개막하는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일환으로 진행되는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일주일간 열릴 계획이다. 다음달 1일 본격 시작하는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대·중소기업 유통사를 포함한 1506개 기업이 30일 현재까지 참가 신청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704개사에 비해 2배를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행사 기간 중 롯데는 백화점, 마트, 슈퍼, 롯데온, 홈쇼핑, 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롭스까지 8개 유통 계열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인 총 2조원 규모 물량을 푼다. 롯데백화점은 코리아패션마켓과 함께 전국 아웃렛 20개 점포에서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메가 세일 행사를 연다.
9. 제주항공 살리기` 국책은행도 나선다
기안기금 순차 투입
정부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제주항공에 대해 국책은행과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지원을 통해 일단 유동성 위기를 해결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30일 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구조조정 협의체를 열고 제주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주재한 이 협의체에는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국책은행 등에서 고위직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먼저 제주항공에 운용자금용으로 신규 대출을 투입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부족분은 기안기금을 통해 채우는 방식이다. 기안기금 역시 제주항공 운영자금용이다.
앞서 제주항공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외부 회계법인과 함께 실사를 한 결과 제주항공에 필요한 지원금이 약 1900억원이라고 알려졌다. 이는 항공기 리스비, 인건비, 정비료 등 운영자금으로 내년 1분기까지 필요한 금액에 해당한다. 제주항공은 매달 고정으로 운영자금 약 400억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내년 1월께 다시 실사를 통해 제주항공 재무 상태를 확인하고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10. 19개 시군 소멸위기에…경북, 대구와 2022년 통합단체장 선출
대구경북 부울경 대전세종…메가시티 청사진
대구 지역생산 27년째 꼴찌
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구성
부울경 "제2 수도권 만들자"
교통 관광 산업 협력사업 활발
"200만 도시돼야 수도경쟁력"
대전, 세종에 `통합` 적극 구애
뭉쳐야 산다."
광역·기초자치단체 2~3곳을 하나로 묶어 초광역 자치정부를 만들자는 행정 통합 논의가 전국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합치지 않고서는 인구 감소에 따른 행정 효율성 저하나 갈수록 벌어지는 수도권과의 경제력 격차를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통합 지자체`로 덩치를 키워 경쟁력을 높여 `블랙홀`로 변한 수도권에 더 이상 물적·인적 자원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도다. 다만 통합 과정에서 단체장 한 자리가 없어지고 시도마다 행정 서비스가 달라 실질적인 통합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가장 먼저 통합에 나선 곳은 대구·경북이다. 양 시도지사가 통합에 합의한 후 지난 9월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됐다. 위원회는 통합 행정 체제와 이익 공유 방안, 주민투표 시기 등을 결정하고 최종 결정안을 마련한다. 주민투표를 거쳐 2022년 7월까지 행정 통합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2년 후 대구·경북이 계획대로 성공하면 1981년 경북도에서 대구시가 분리된 이후 41년 만에 통합이다.
두 지역이 통합을 서두르는 이유는 지역경제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은 2060만원으로 27년째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최하위다.
경북 23개 시군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19개 시군이 소멸 위기에 처했다. 행정구역을 통합하게 되면 면적은 전 국토의 20%, 인구 512만명, GRDP 167조700억원 규모의 거대한 자치권과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경북을 따로따로 해서는 앞으로 번영은커녕 생존할 수도 없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대구는 생활과 교육 중심, 경북은 산업과 생산거점으로 역할을 분담해 수도권과 맞설 수 있게 되고 국제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권 통합을 추진 중인 부산·울산·경남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동남권 메가시티`를 구축하는 것이다. 부울경 세 도시를 광역화해 경쟁력을 갖춘 거대도시권을 형성하고 `대한민국 제2수도권`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지난해 3월 구성된 `동남권 상생발전 협의회`에서는 국가균형발전, 교통, 관광, 산업 등 분야별로 광역 단위의 협력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부울경 시도민이 `동남권은 하나`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민간 참여를 확대하겠다"면서 "향후 국회에 상정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면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동남권 특별연합`을 구성해 예산 집행 등 실행력 있는 통합행정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도 전남과의 행정 통합 추진에 적극적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통합을 제안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동의하는 모양새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차이가 크다. 통합 방식과 시기를 놓고 실무 협상을 벌여 두 단체장이 만나기로 했으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역 관계자는 "두 단체장이 광주 군공항 이전, 제2공공기관 이전,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에 통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시도 세종시에 통합하자고 구애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세종시장과 협의는 없었지만 긴밀히 상의하겠다"며 "세종시가 대한민국 수도 역할을 잘하려면 대전과 세종이 하나로 뭉쳐서 200만 도시로 성장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시는 대전세종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겨 통합과 관련한 논리와 로드맵 등을 마련 중이다.
기초단체로는 전남 목포와 신안이 통합에 합의했다. 시군 통합을 먼저 제안한 박우량 신안군수는 "하나의 생활권인데 행정기관이 이원화돼 불편한 점이 많다"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통합에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신안군은 청주·청원 통합 사례를 분석해 통합에 필요한 상생 발전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신안군은 행정이 광역으로 묶이면서 주민들의 행정 서비스가 약화될 수 있어 이 점을 목포시에 건넬 예정이다. 인구 비례 예산 투입액이 많은 군의 행정 수요를 시 단위에서 맞추기가 힘들어 통합에 진통이 예상된다. 통합 시기에 대해 김 시장은 2024년, 박 군수는 2026년을 제시했다.
이처럼 통합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경기도를 남·북도로 나누자는 분도론도 제시됐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22일 `경기 북부지역 분도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11. 전기차 생활 속으로…1000만원 싸지고 집에서 쉽게 충전
전기차·수소차 활성화 방안
전기차충전기 의무설치비율
신축 5%, 기존건물은 2%로
내달 배터리 임대업도 허용
수소차충전소 인프라 늘리고
연료구입비는 5년간 지원키로
공공기관장, 친환경차만 타야
완전자율차는 2024년 상용화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친환경 미래차 현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셋째)과 함께 수소차 넥쏘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이충우 기자]
정부가 휴대폰 충전처럼 상시적으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전기차 가격도 5년 내 1000만원 이상 내리기로 했다.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래차 뉴딜 세부 전략`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2025년 전기차 가격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낮추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정부는 작년 10월 미래차 발전 전략,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전략 중 `그린 뉴딜`을 발표하며 친환경차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이번에 나온 후속안은 전기차 보급 분위기가 지속되도록 미진했던 점들을 보충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정부는 일상 생활에서 전기차를 손쉽게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축 건물의 전기차 충전기 의무설치비율을 현재 주차 면적의 0.5%에서 2022년까지 5%로 높이기로 했다. 또 기존 건물에도 전기차 충전 시설 의무설치비율을 2% 부과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50만기 이상 충전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현재 전기차 충전기는 완속 5만642기, 급속 8989기 정도다.
또한 2025년 전기차 대당 가격을 현재보다 1000만원 줄이기 위해 핵심 부품 단가를 낮추고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다. 다음달부터는 초기 구매 가격을 현행 절반 수준까지 낮추는 배터리 리스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보조금 제도를 손봐 승용차 보조금에 상한제를 둬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전기택시에는 보조금 2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차 인프라스트럭처도 확대한다. 정부는 인프라가 부족한 수도권에 우선 수소차 충전소를 구축해 현재 13기에 불과한 수도권 내 충전기를 내년 53기, 2022년 80기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공 유휴 용지 발굴 확대, 충전소 인허가권 상향, 수소 연료 구입비 5년간 지원 등 대책을 내놨다. 인프라 확대뿐만 아니라 수요 창출도 유도하기로 했다. 친환경차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렌터카, 대기업 법인차량 등에 대해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하고, 내년부터 주요 공공기관장 차량은 100% 전기·수소차로 구매한다. 또 6곳 지자체는 2040년까지 버스·트럭 같은 수소상용차를 1만200대 보급한다.
12. 최태원 회장 "사회가 바라는 기업책임 다할것"
안동 한옥에서 열린 `21세기 인문가치포럼`서 기조 강연
`SK` 대신 `기업인` 지속 언급
대한상의 회장직 수락 관측도
기자 질문엔 "허허" 웃어넘겨
행사후 SK머티리얼즈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최태원이 아닌 기업인 최태원으로서, 사회가 기업을 바라보는 일부 부정적 인식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회가 기업과 기업인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SK 회장이 아닌 기업인을 강조한 것을 두고 최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수락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30일 최 회장은 경상북도 안동시 소재 한옥 전통리조트 `구름에`에서 열린 `제7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했다.
그는 "기업들이 덩치를 키우고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긍정적 시선도 있지만 부정적 인식 역시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기업인으로서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정세균 국무총리,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13. CNN 캠페인 등장한 정의선…현대차 `모빌리티 혁신` 강조
자동차 제조업이 아닌 모빌리티 서비스 브랜드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은 큰 도전입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미 그 일을 시작했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이 미국 CNN 방송 광고에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이 출연한 1분짜리 캠페인 영상은 지난 17일부터 CNN 방송과 CNN 인터내셔널 등을 통해 전 세계 전파를 타고 있다.
지난 14일 현대차그룹 이사회를 통해 회장에 공식 취임한 지 사흘 만에 신임 회장으로서 전 세계 시청자 앞에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현대차의 여정(Hyundai Driving towards a Sustainable Future)`이라는 제목의 해당 광고는 CNN의 미국 외 자산운용업체인 CNN 인터내셔널 커머셜(CNNIC)과 현대자동차가 `이동 혁신`이 미래 인류의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리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시작하며 제작된 것이다. CNN은 현대차와 독점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인간 중심 모빌리티에 대한 각종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번 광고에는 해당 영상 제작과 관련해 영국 친환경 탐험가인 데이비드 로스차일드와 정 회장이 등장한다. 광고에서 로스차일드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몰고 자연을 누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사업모델 구상 의의를 설명하며 "우리 모두가 공동의 목표 아래 손잡을 때 인류 발전을 위한 지속가능성도 달성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I strongly believe that when all of us join hands under a common goal sustainability for human progress is within our reach)"고 영어로 직접 언급한다.
로스차일드는 2016년부터 현대차와 인연을 맺고 지속가능성을 향한 탐험 여정을 이어왔다. 이에 정 회장도 글로벌 공동체를 위한 모빌리티 철학과 전동화 비전을 논의하는 파트너로서 해당 광고에 함께 출연한 것이다. CNN은 이 광고와 별도로 3편의 현대차 다큐멘터리를 만든다. 이 다큐멘터리는 CNNIC의 글로벌 브랜드 스튜디오 `크리에이트`가 직접 제작한다.
14. 故 조양호 회장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
매경·한국경영학회 선정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고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 회장이 헌액됐다. 왼쪽부터 이영면 한국경영학회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전무. [이승환 기자]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대하는 자세로 고객의 여행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대하는 것, 그것이 안전과 서비스의 시작이다."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을 이끈 수송보국의 표상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어록 중 하나다. 이는 대한항공 취임 이듬해인 2000년 이후 단 한 차례 사망사고 없이 무사고 기록을 달성한 기업인 경영철학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30일 한국경영학회와 매일경제신문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전당 헌액식`을 열고, 조양호 회장을 헌액했다. 조 회장은 합리적인 경영 리더십으로 대한항공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주춧돌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전에 중시한 합리경영은 최고경영자라면 누구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할을 할 것, 현장의 절대 안전을 최고 목표로 할 것,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 등으로 요약된다.
조 회장의 이 같은 경영은 대한항공이 16년 연속 글로벌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의 전략은 위기 때 더욱 빛났다. 국제통화기금(IMF) 시절에는 항공기 대부분을 임차가 아닌 자체 소유해 매각 후 재임차 등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 대처했다. 또 9·11 테러 직후 전 세계 항공산업이 침체할 때 이를 오히려 항공기 도입 적기로 판단해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섰다.
미래를 위한 투자도 과감했던 그는 전 세계 주요 공항에 전용 화물터미널을 구축했다. 당시 구축한 화물 네트워크와 인프라스트럭처는 대한항공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
이영면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이날 "조 회장은 언제나 선각자적인 정신으로 시대를 앞서봤다"며 "이런 정신이 지금 같은 코로나19 시대에도 대한항공을 흑자로 만든 힘"이라고 말했다.
이날 명예의 전당 헌액은 조양호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수상했다. 조원태 회장은 "고 조중훈 회장님부터 고 조양호 회장님까지 명예의 전당 헌액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로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15. 니스의 비극` 와중에…마하티르 "프랑스인 죽여도 돼" 망언
마크롱 "테러에 굴복안할것"
이슬람권도 일제 규탄했지만
신성모독 지적 목소리 나와
용의자는 튀니지 출신 21세男
WSJ, 알카에다 배후설 제기
희생자는 자녀셋 중년 여성..유언은 "아이들 사랑한다…"
30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도시 하이데라바드에서 무슬림 시위대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얼굴이 인쇄된 현수막을 찢고 있다. [AP = 연합뉴스]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29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쓰러진 세 아이의 엄마 시모니 바헤투 시우바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44세인 이 희생자는 30년 전 브라질에서 프랑스로 이주했다. 그는 이날 다른 희생자 두 명과 함께 니스 노트르담 성당에서 평소처럼 기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평온한 일상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칼부림에 지옥으로 바뀌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규정지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테러 현장인 니스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다시 한번 우리나라가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았지만 우리는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고 르피가로는 보도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다시 한번 공격을 받는다면 그것은 우리의 가치와 자유, 이 땅에서 자유롭게 믿고 테러에 굴하지 않는 가능성을 겨냥한 것"이라며 "테러와 분열의 정신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테러검찰은 용의자가 아프리카 튀니지 출신의 21세 남성 브라임 아우이사우이라고 밝혔다고 르파리지앵이 전했다. 아우이사우이는 이탈리아를 거쳐 이달 초 프랑스에 들어왔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그는 사건 당일 오전 6시 47분 니스역에 도착한 후 겉옷을 뒤집어 입었다. 신발을 갈아 신은 그는 오전 8시 29분 노트르담 성당에 들어갔고, 이후 30분가량 성당 안팎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체포 당시 용의자는 이슬람교 경전을 갖고 있었다.
현지 수사당국이 용의자가 이슬람 테러단체와 연계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와 관련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이 이번 테러를 선동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알카에다의 이상 동향을 지난 주말에 입수하고 전국 경찰에 공문을 보내 경계하도록 했다. 알카에다는 성당과 교회를 표적으로 삼으라면서 차량으로 군중에게 돌진하거나 칼을 사용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등 특정 단체가 아닌 개인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 만평을 두고 21세기 문명충돌을 벌였던 서방 세계와 아랍 세계는 이번 참사 앞에서 일제히 뜻을 같이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공동 선언문에서 "프랑스의 테러 공격은 우리가 공유하는 모든 가치에 대한 공격"이라고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마음은 프랑스 국민과 함께하고 있다"며 "한 이슬람 과격 테러분자들의 공격은 즉시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역시 "프랑스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프랑스 정부와 시민들을 위로했다.
이슬람 세계도 테러 규탄에 동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사우디는 모든 종교와 인간의 믿음, 상식에 반해 극단주의자들이 벌이는 어떤 행동도 철저히 거부해왔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정신치료`까지 운운했던 터키도 니스 테러를 강하게 규탄했다.
하지만 무함마드 만평에 대한 서방 세계와 이슬람 사회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유사한 테러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급기야 프랑스인은 마땅히 죽어도 된다는 증오에 찬 발언이 말레이시아 전직 총리에게서 나왔다.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트위터에 "무슬림은 프랑스인 수백만 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 트윗 내용이 알려진 후 세드리크 오 프랑스 디지털 담당 장관은 "트위터는 마하티르 전 총리 계정을 즉각 차단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트위터는 살인 혐의 공범으로 소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위터는 "폭력 미화와 관련된 정책 위반"이라며 마하티르 전 총리의 트윗을 삭제했다.
로이터통신은 30일 튀니지 당국이 `마흐디(Mahdi)`라는 단체가 이번 프랑스 니스 흉기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소셜미디어에서 주장해 사실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니스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러시아에서도 무슬림 청소년이 경찰서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타타르자치공화국의 쿠크모르에서 16세 청소년이 현지 파출소 건물에 방화를 시도하다 경찰의 사격에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숨진 범인은 `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
16. 폭동 대비하는 美기업들…월마트, 총기코너 치워
대선 이후 소요사태 우려에
JP모건 등 SW업데이트 중단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매장 진열대에서 총기류가 사라진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그룹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대선을 앞두고 혹시 일어날지 모를 혼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그룹은 미국 대선일 전후로 계좌 관리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JP모건체이스 기술팀은 최근 각 소속 은행에 "11월 1~8일 중요한 은행 시스템에 대한 모든 소프트웨어 코드 변경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온라인뱅킹과 개인 금융 업무뿐만 아니라 트레이딩, 재무, 자산관리 서비스도 업데이트가 중단된다. 골드만삭스그룹 대변인은 "우리는 시장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에 주기적으로 코드를 동결한다"면서 매 선거 때 코드 변경을 중단해왔다고 설명했다.
대선 패배에 불복하는 후보가 나타나면 지지자들 간 충돌로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염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월마트는 대선 후 폭력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 전역 매장 진열대에서 총기류를 치웠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미국 내 점포 5000여 곳 중 약 절반에서 총기와 탄약을 판매한다. 월마트가 언제 다시 총기와 탄약을 진열할지는 미정이다. 다만 직원에게 요청하면 총기와 탄약을 구매할 수는 있다. 월마트는 지난 6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태 때도 총기와 탄약 진열을 중단했다.
17. 국민연금 반대에도…LG화학 물적분할 압도적 통과
외국인·기관 매물 쏟아지며 주가 6% 급락
LG에너지솔루션 12월 출범
투자유치·상장절차 밟을듯
사측, 주주가치 훼손 우려에
"인적분할땐 유상증자 한계"
3년간 주당1만원 배당 고수...추가 주주가치 제고안 없어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이 30일 원안대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 신설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은 12월 1일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분사해 새 출발을 하게 됐다.
LG화학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LG화학 배터리(전지) 사업부문 분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참석률 77.5%, 출석 주식 수 기준 찬성률 82.3%로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인 통과 요건을 충족했다.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안이 가결되면서 배터리 사업부문 신설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12월 1일 출범 후 투자 유치와 상장 등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신학철 LG화학 대표는 이날 주총장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현재 100% 자회사로 한다는 것만 결정했고 그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며 "일부 (지분을) 기업공개(IPO) 하겠다는 건 얘기가 됐고, 하게 되더라도 LG화학이 70% 이상 지분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IPO와 전략적 투자자 유치 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과 개인투자자들이 분할 반대 이유로 지적했던 물적분할로 인한 주주 가치 훼손 우려에 대해 회사 측은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한 것은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소유함으로써 다양한 자금 조달 방식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인적분할은 유상증자 방법이 규모 등에서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18. 코로나에 대선 겹친 뉴욕증시…3월 이후 주간 최대 낙폭
다우 등 3대 지수 이번주 5~6%대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미국 대선까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뉴욕증시가 휘청거렸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51포인트(0.59%) 내린 26,501.6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4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가 막판에 낙폭을 줄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0.15포인트(1.21%) 떨어진 3,269.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00포인트(2.45%) 떨어진 10,911.5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전체로는 다우 지수가 6.5%, S&P500 지수가 5.6%, 나스닥 지수가 5% 이상 각각 하락했다고 CNBC방송이 집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월간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4.6% 떨어져 역시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찍었다.
지난 일주일간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유럽 주요국과 미국 내 일부 지역이 속속 바이러스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를 재도입한 것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런 가운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다음달 9일까지 휴회를 선포하면서 대선 전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 합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월스트리트가 두려워하는 '추가 부양 없는 재봉쇄' 시나리오의 실현 우려가 커진 셈이다.
11월3일 대선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도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하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대선은 경합주 지지율 차이가 작아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이날 하락장을 주도한 것은 대형 IT주들이다.
아이폰 판매 부진을 알린 애플 주가는 5.6% 급락했고, 아마존도 5.5% 떨어졌다. 트위터는 7.4%, 페이스북은 6.3% 각각 폭락했다.
19. 미분양관리지역 수도권에 '0'…이달 전국 8곳으로 감소
수도권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관리지역이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
HUG가 30일 발표한 제50차 미분양관리지역은 총 8곳으로, 지난달(11곳)보다 세 곳 줄었다.
이달 경기 안성시, 전남 영암군, 경북 경주시, 제주 서귀포시가 제외되고 강원 속초시가 편입됐다.
HUG 관계자는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제외된 4곳은 모두 모니터링 기간(2개월)이 끝났기 때문"이라며 "경기도 안성시가 관리지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수도권 내 미분양관리지역은 없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속초시는 직전 1년간 분양승인 실적이 해당 지역 공동주택 재고 수의 5%이상인 지역에 해당해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다.
지난달 말 기준 미분양관리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총 9천971가구로, 전국 미분양 주택(2만8천309가구)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20. [Science] 지구인을 구하는 백신…달걀로 만든다고요?
독감백신 사태로 돌아본 백신의 세계
전 세계적인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초래한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있는 코로나 19 백신 등장을 전 지구인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최근 국내에서는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백신 포비아(공포)도 확산되고 있다. 한쪽에서 무한한 기대를 받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접종을 기피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백신의 `정체`는 무엇일까. 백신 역사는 200년을 훌쩍 넘는다. 1796년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소가 앓는 질병이었던 `우두(牛痘·바이러스로 소 유방·유두에 수포가 생기는 급성 전염성 질병)`에 감염된 사람들이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착안해 우두농을 한 소년 팔에 접종했던 게 백신과 예방접종의 시초다.
당시 제너 박사는 8세 소년에게 우두농을 접종했고, 6주 후에 천연두농을 다시 접종했지만 그 소년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았다. 백신 어원이 `소`를 뜻하는 라틴어인 `vacca`에서 나온 이유다. 제너 박사는 천연두 예방법인 우두법을 `백시네이션(vaccination)`이라 불렀고 이후 특정 질병과 병원체에 후천성 면역을 부여하는 의약품을 백신(Vaccine)으로 명명하게 됐다. 천연두는 1977년 아프리카에서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것을 끝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이후 다양한 백신이 개발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백신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포함해 B형간염, 일본뇌염, 수두 등 총 26종이다. 백신 원리는 200년 전 우두법과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염증 반응 등을 포함해 인체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성을 약화시킨 병원체를 몸에 투여해 항체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체내에 바이러스 침투가 감지되면 백혈구의 한 종류인 림프구 B세포에서 항체라는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미리 약하게라도 바이러스를 경험한 인체는 실제 감염됐을 때 당시 면역반응을 기억해 항체를 빠르게 만들어내 대응에 나선다.
현재 예방접종에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 백신은 죽인 상태인 바이러스를 인체에 투입하는 `불활화 바이러스 백신(사백신)`과 병원성을 크게 낮췄지만 아직 살아 있는 바이러스인 `약독화 생백신`이다. 이들 백신은 병원성 세포 자체를 주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全) 병원체 백신`이라고도 불린다. 소아마비, A형간염, 인플루엔자 등이 대표적인 사백신이며 수두, MMR(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 백신) 등이 생백신이다. 전 병원체 백신은 세포 배양과 유정란 배양을 통해 만들어진다. 김두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가 없으면 스스로 자랄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키워주는 배양 과정이 필요하다"며 "바이러스가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세포 내에서 바이러스를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포 배양은 무균 상태에서 동물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한 후 바이러스를 동물세포에 감염시켜 배양한다. 동물세포는 주로 증식이 빠른 원숭이나 개 신장세포가 사용된다.
유정란 배양 방식은 주로 독감 백신 제조에 활용된다. 김두진 박사는 "유정란 배양 방식은 독감 백신 제조에 특화된 방식"이라며 "특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정란에서 잘 자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사용되며, 모든 백신 제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독감 백신 90% 이상이 유정란 제조법을 활용해 제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정란 제조 방식은 1940년대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오랜 기간 사용한 만큼 가장 안정된 제조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무균 유정란을 약 열흘간 부화시킨 후 유정란 내 배아나 요막액에 독성을 약하게 한 바이러스를 접종한다. 약 사흘간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증식한 바이러스를 추출해 분리·정제하는 과정을 거친다. 국내에서 유정란 방식으로 독감 백신을 제조·유통하는 GC녹십자는 "유정란 백신 제조 기간은 총 76~79일 소요되며, 이후 약 1개월간 국가 검정이 더해지기 때문에 총 3~4개월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독감 백신 1도즈(1회 접종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보통 유정란 1~2개가 필요하다.
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원료인 유정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바이러스를 배양한 유정란 속 독성물질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하면 사망에 이를 만큼 강한 쇼크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병관리청 등 당국과 백신업계, 과학계는 유전자 배양 방식과 사망은 연관성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백신·생백신 등 전 병원체 백신은 백신을 만드는 데 필요한 병원체를 배양해 사용하기 때문에 만드는 과정이 어려운 편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 사람에게 접종하려면 안전성 확보 등 오랜 연구 기간이 필요하다. 백신으로 사용한 병원체가 오히려 체내에서 질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두진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고위험 병원체이기 때문에 현재 약독화 생백신 개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안전성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약독화 바이러스를 얻기까지 장기간 계대배양(바이러스를 배양 주기에 따라 이전 배지에서 신선한 배지로 옮겨 배양하는 방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이러한 전 병원체 백신들의 단점을 개선한 백신이다. 병원체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항원 단백질만 분리해 사용한다. 병원체를 그대로 사용하는 백신과 달리 완제품과 생산 공정에서 모두 살아 있는 병원체 바이러스가 포함되지 않고 항원 단백질만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 우리에게 친숙한 백신 중에는 B형간염 백신을 이 방법으로 만든다. 다만 단백질을 선정하는 과정이 까다롭고, 단백질이기 때문에 타 백신에 비해 안정적으로 오랜기간 보관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방식인 `유전자 백신`은 주요 항원을 단백질이 아닌 DNA 또는 RNA 형태로 제조해 투여한다. 항원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유전물질인 DNA 혹은 RNA를 체내에 투입하면 몸 안에서 항원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면역반응이 유도되는 방식이다.
21. 1~2주짜리 반짝방역으론 코로나 이길 수 없다"
[Weekend Interview] 국내 최고 감염병 대부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
코로나 민간사령관 그가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두꺼운 감염병학 책에 손을 얹은 채 코로나19 시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으로 인해 1990년대 말부터 신종 전염병의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이에 대한 성찰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이충우 기자]
지난 15일 오후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 의학도서관. 하얀 가운 차림에 반테 안경을 쓴 전문의가 테이블 앞에 앉자 거두절미하고 물었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도 있습니까?" 고민하는 기색 없이 그는 말했다. "본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
올겨울 가장 크게 유행할지 모른다는 경고였다. "우리나라는 1월 20일에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왔지요. 확산세가 심해진 2~3월 날씨가 참 쌀쌀했습니다. 바이러스 생존기간이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가장 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기자와 마주한 그는 국내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61).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 정부 자문위원, 2010~2016년 신종 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장,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엔 국무총리특별보좌관 겸 민관합동 공동위원장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세간에선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 못지않게, 어쩌면 그 이상 바쁜 나날을 소화 중인 인물로 그를 꼽는다. 정 청장이 정부를 대변해 코로나19에 대응해 왔다면, 김 교수는 민간에서 전쟁을 수행해내고 있다.
매일같이 기자들에게서 십수 통씩 전화받는 일은 예사다. 그날그날 코로나19 관련 외신을 훑고 최신 논문들을 통독하는 것은 기본이다. 새벽녘엔 고려대의료원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19 국내외 현황` 등을 주기적으로 알리고 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왜 이런 고역을 자처하는 걸까. 김 교수는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지 않냐"고 했다. 할 말이 많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언론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데.
▷하루 평균 10~15번, 많으면 30번씩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온다. 보통 월요일이나 주초가 제일 바쁘다. 특정 `이벤트`가 생기면 기자 한 명당 30분 이상도 통화한다. 정부가 보통 일요일 오후에 `깜짝 쇼`처럼 중대 발표를 하지 않나. 여기에 백신·치료제 이슈라도 생기면 잠잘 틈이 없다.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감염병 전문가로서 `소통`이 매우 중요함을 느낀다.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하고 때론 비판도 가하며 방향성을 알려야 한다.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하진 않았다. 경험들이 집적된 결과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인포데믹`(잘못된 정보나 악성 루머 등이 온라인 공간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는 현상)이 이슈였다. 잘못된 정보가 범람하고 가짜가 사실로 둔갑했다. 그로 인한 불안과 공포가 메르스보다 빠르게 퍼지는 걸 지켜봤다. 어쩌면 메르스보다 이게 더 문제겠더라. 언론을 통해서든 유튜브를 찍어서든 나라도 올바른 정보, 필요한 정보를 전하고자 적극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 방역 정책을 어떻게 보나.
▷우려스럽다. 10개월째 접어들었는데도 `원칙`이 없다. 합리적이지도 않다. 1~2주짜리 방역 아닌가. 잠깐 방역을 강화하다가 금세 푼다. 그러다 확진자가 늘면 또다시 강화한다. 장기 전망을 갖고 체계적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자연히 국민은 지친다. 정부가 뭐라 하든 귀 기울이지 않는 단계가 올 수 있다.
―현재까지 학점을 매긴다면 몇 점인가.
▷잘 줘도 B+. 질병관리청과 정 청장이 나름 노력했지만 국민 요구 수준은 그보다 높다. 뉴질랜드, 대만에 비하면 결코 좋은 학점이 아니다. 짚어보자. 2월 말, 3월 초 코로나가 퍼져 방역을 강화하다 4월에 줄어드는 듯하니 5~6월에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일거 완화했다. 당시 유튜브에서 난 한 번에 완화하지 말라고 했다. 위험 평가를 일일이 거쳐 위험 수준이 낮은 곳부터 순차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무시됐고 8월에 다시 재유행했다.
―이젠 1단계로까지 완화됐는데.
▷일시적 조처라고 본다. 얼마든지 2~3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 지금 전 세계 확진자가 3800만명에 사망자는 108만명을 넘겼다(지난 19일 기준으로 4000만명이 확진받고 111만명이 사망했다). 특히 9~10월 가을 들어 유럽, 미국, 캐나다 등 북반구 나라가 매일 최고치를 경신한다. 우리나라도 50명 미만으로 안전하게 통제되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 해외 유입자는 늘고 있고, 여기저기 확진자가 속출한다. 1단계 완화는 경제적 타격과 국민 피로감 때문이다. 또 한 번 재유행한다면 아비규환이 될 거고, 앞선 패턴도 반복될 거다.
―올겨울 재유행할 가능성이 상당한가.
▷그렇다고 본다. 아직 본게임도 안 했다. 어쩌면 가장 크게 유행할 수도 있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 바이러스 생존율은 짧아진다. 사람들도 날씨가 좋으니 바깥에 자주 나간다. 감염 가능성이 그만큼 낮다. 반대로 춥고 건조해질수록 바이러스 생존기간은 는다.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밀폐되고 환기 안 되는 공간에 있게 되고, 사람 간 밀접 접촉이 늘어난다.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가장 좋은 조건이다. 돌이켜보면 지난여름 우리는 방역도 열심히 했지만 `날씨 어드밴티지`를 많이 받았다. 이제는 반대다. 날씨가 `핸디캡`이다. 올겨울 어떨지 보려면 지난 7~8월 호주 상황을 살펴보면 된다. 남반구는 우리와 계절이 반대니까. 호주는 이 시기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다. 우리는 호주보다 인구밀도도 높지 않나.
―결국 백신이 나와야 해결될 텐데.
▷오늘(15일)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앤서니 파우치가 내년 4월 이전엔 나올 거라고 했다. 감염병 최고 전문가라는 그도 말을 바꿨다. 애초 올해 말까진 나온다고 했던 그다. 백신 임상에 들어간 기업들도 저마다 임상 부작용으로 중단 상태가 이어진다.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J&J) 등이 그랬고, 치료제로는 일라이릴리 항체 치료제 임상이 중지됐다.
―성공 가능성을 과신한 건가.
▷백신은 10~15년 걸리는 작업이다. 그걸 10분의 1로 줄여 12개월 내에 한다고 공언했으니 그럴 수밖에. 돈과 인력을 쏟아붓는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다. 백신은 가까스로 임상에 들어가도 13개 중 1개가 성공한다. 겨우 7% 확률이다. 지금 10개 정도가 임상 중인데, 일러야 내년 후반은 돼야 결과를 알 수 있다. 이것도 가장 낙관했을 때 얘기다.
―안전성도 중요하지 않나.
▷당연하다. 효과만 자꾸 얘기하는데, 백신과 치료제는 두 개의 바퀴가 달린 마차와도 같다. 바퀴 두 개가 있어야 마차는 굴러간다. 한쪽 바퀴가 안전이라면 다른 쪽 바퀴는 효과다. 안전이 더 중요하다. 잘못된 백신은 건강한 사람마저도 아픈 사람으로 만들게 된다.
―올겨울 `트윈데믹`(두 개 이상 감염병의 동시 유행) 가능성은.
▷매년 겨울철이면 독감이 유행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로서 트윈데믹도 충분히 예상된다. 증상과 증후가 구분이 어려우니 의사도 판별이 어렵지 않겠나. 다만 독감은 타미플루라는 약도 있고 백신 예방이 가능하다. 마스크 잘 쓰고 손 씻기 잘 하면 독감 유행은 예년보다 적을 거다. 연초 생활 방역 강화로 독감 환자가 적었음을 상기해보라.
―지금 시대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1980년까지만 해도 감염병의 시대는 갔다고 했다. 각종 항생제가 나오고 백신이 나오고 위생과 영양상태가 증진됐으니. 그런데 착각이었다. 1990년대 말부터 신종 전염병의 시대가 왔다. `전염병의 반격`이랄까. 에볼라, 신종 인플루엔자,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온갖 감염병이 창궐한다. 대중에게 익숙지 않던 감염내과의 중요성도 점점 커진다. 왜 이리 됐나. 근본적으로 인간의 탐욕 때문이다. 코로나19만 봐도 정글에 있는 박쥐에게서 감염된 경우다. 정글은 신종 바이러스가 득실대는 판도라의 상자다. 인간의 탐욕으로 정글이 파괴되고 야생동물이 잡아먹히면서 역으로 자연이 인간을 공격하게 됐다. 그리고 전 세계적 무역과 여행은 놀랄 만큼 늘어났다. 문명의 이기라는 비행기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가 된 거다. 마지막으로 지구온난화로 각종 감염병이 재창궐하기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 세 가지를 지금이라도 성찰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라면.
▷이제라도 좀 멈춰서야 한다. 자연과의 공존이 얼마나 절실한지 깨닫고 그간의 만용부터 반성해야 한다. 우리는 이전 모습으로 절대 돌아가지 못한다. 1차 세계대전 이후에야 진정한 20세기가 시작되었듯 21세기는 2020년이 지나야 시작될 것이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2020년 이후 세계사는 경제, 사회, 문화, 정치 등 전 분야가 급변하리라는 점이다. 지금 성급히 `포스트 코로나`를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인 코로나`라는 전제로 내일을 모색해야 한다.
(바이러스가 진화를 거듭하듯, 김 교수 또한 끝없이 진화 중인지도 모른다. 그도 처음엔 환자만 보던 의사였을 뿐이다. 그 의사가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자로, 정부 자문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감염병 전문가로, 온 언론이 신뢰하는 커뮤니케이터로 조금씩 진화해 왔다. 인터뷰 말미, 김 교수는 말했다. "마주하는 현실이 나를 여기까지 이끈 것 같습니다. 바이러스가 빠르게 변이하고 진화하듯, 나 역시 변이하고 진화해갈 겁니다.")
▶▶ He is…
1959년생. 고려대 의과대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 감염병계 최고 권위자로 불린다.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정부 자문위원, 2010~2016년 신종 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장,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국무총리특별보자관 겸 민관합동공동위원장 등으로 활약했다.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22. 식약처, 아주대병원의 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치료목적 사용 승인
GC녹십자는 회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 후보 ‘GC5131A’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아주대병원의 신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0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사이트 외에 치료 목적으로 환자에게 치료 목적으로 GC5131A를 사용하게 된 세 번째 사례다. 앞서 칠곡경북대병원이 지난 19일, 순천향대부천병원이 28일 각각 치료목적으로 GC5131A를 사용하겠다고 신청해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임상시험 중인 의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생명이 위급하거나 대체치료 수단이 없는 환자에게 쓸 수 있다.
혈장치료제의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은 코로나19를 치료를 위한 대체 의약품이 없는 경우의 치료 옵션이 확보됐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GC녹십자는 강조했다. 혈장치료제에 대한 의료진의 신뢰와 확신이 치료목적 사용승인이 이어지는 것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의료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사례가 계속 나오는 점도 고무적이다.
현재 GC녹십자는 중앙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6개 병원에서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시도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와 이스라엘 카마다(Kamada) 등 극소수만 나서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첫 번째 치료목적 사용 승인 이후 의료현장에서 혈장치료제의 사용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의료 현장에서 치료 목적으로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3. 5G 가입자 900만명 돌파…1천만명 달성 '초읽기'
국내 5G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가 900만명을 넘어서며 1천만명 달성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말 5G 가입자는 924만8천865명으로, 전월보다 59만643명, 6.8% 늘었다.
8월 말 865만8천222명으로 800만명을 돌파한 지 한 달 만에 9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업계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르면 10월 말, 늦어도 11월 말에는 5G 가입자가 1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 매물 감소로 전세금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월세지수마저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22일 서울 용산구 한 중개업소에 월세 시세표가 붙어 있는 모습. [이충우 기자]
전·월세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정부의 설명이 무색하게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월세 통계가 나왔다.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 상승률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전세 물량이 급감한 영향으로 임차인의 협상력이 떨어지자 결국 가장 기피하는 거주 형태인 월세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떠안은 탓이다. 전문가들은 전세대란이 월세대란으로 본격적으로 옮겨붙었다고 진단했다.
22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01.2로 8월 100.4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1월 월세지수를 100으로 산정해 흐름을 살펴보는 이 지수는 2015년 12월부터 집계를 시작했다. 올해 9월이 되기 전까지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변동폭이 0.1포인트를 넘긴 적이 없었다. 2016년 7월 99.9에서 8월 99.7로 0.2포인트 떨어진 게 전부다. 0.8포인트의 변동률을 보였다는 건 월세 시장이 이전과는 구조적으로 달라졌다는 점을 의미한다. 또 이 통계에서 지수가 101을 넘긴 것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이런 월셋값 상승은 개정된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지난 7월 말 이후 본격화됐다. 지난해 12월(99.9) 대비 월세지수 상승률은 1월부터 7월까지 0.4%를 넘지 못하다가 8월 0.52%, 9월 1.31%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1%대 상승률도 사상 최초다. KB 아파트 월세지수는 중형(전용면적 95.9㎡)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표본 조사로 집계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시기적으로 보면 임대차 3법의 영향이 바로 나타난 것"이라며 "임대차 3법 외에도 전·월세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니 나오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많은데 공급이 없으면 `정상가격`이라는 게 없다"며 "협상 가격이 곧 가격이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2. 미국 FDA "코로나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정식사용 승인"
지난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던 렘데시비르가 정식으로 승인을 받았다. 미국에서 정식으로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는 렘데시비르가 처음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2일(현지시간)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개발한 렘데시비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승인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FDA는 이날 이를 치료제로 정식 승인했다.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FDA로부터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고 8월에는 긴급사용 승인을 확대해 중증환자를 비롯한 모든 입원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게 한 바 있다. 병원에서는 병원과 의사의 판단에 따라 중증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다른 약품들과 함께 보조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FDA는 이번 승인과 관련해 코로나19로 입원이 요구되는 환자들 중 12세 이상, 몸무게가 최소 40kg 이상인 환자들에게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길리어드 측은 “10월 중 렘데시비르의 글로벌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3. 은행·여행株가 들어올린 뉴욕증시…다우 0.54%↑
부양책 타결·경기회복 기대감에 상승
익스피디아 9%↑·델타항공 7%↑
FDA, 렘데시비르 첫 치료제 승인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여행·금융 관련 주식이 강하게 반등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에서 비중이 큰 JP모건체이스, 보잉은 이날 추가 부양책 진전 소식과 관련 업황 회복 가능성에 각각 3.53%, 3.18%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우존스 3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84포인트(0.54%) 상승한 28,363.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3포인트(0.52%) 오른 3,453.49에, 나스닥 지수는 21.31포인트(0.19%) 상승한 11,506.01에 마감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개발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뉴욕증시는 장외에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정식 승인을 받은 것은 렘데시비르가 처음이다. FDA는 지난 5월 렘데시비르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바 있었고, 5개월 만에 정식 승인을 한 것이다. 입원 환자들의 회복 기간을 단축시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치료에도 렘데시비르가 사용된 바 있다. 앞으로 입원 치료를 필요로하는 12세 이상 환자에게 사용될 것이라고 길리어드사이언스 측은 밝혔다. 이 소식에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장 마감 이후 3% 이상 치솟았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도 신규 부양책 협상과 관련, 낙관론을 폈다.
펠로시 의장은 부양책 협상에 대해 "거의 다 왔다"며 "우리가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면 이 대화에 5초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부양 법안으로 만들어 표결에 부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의회 통과까지는 갈길이 멀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대선 전까지 표결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더 높은 편이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민주당 안이 민주당 소속 주지사, 시장이 있는 곳을 위한 예산이 많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쉽게 타협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날 항공·여행주들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익스피디아가 9.00% 오른 것을 비롯, 스피릿항공(9.38%), 젯블루(8.97%), 델타항공(7.05%), 사우스웨스트(5.22%), 유나이티드항공(4.78%), 아메리칸항공(3.18%), 알라스카에어그룹(2.29%)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가 3.53% 상승한 것을 비롯, 뱅크오브아메리카(3.41%), 모건스탠리(2.78%), 웰스파고(2.42%), 씨티은행(2.20%) 등 금융권 주식도 강세를 기록했다.
앞으로 뉴욕증시는 미국 동부시간 22일 오후 9시(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의 마지막 대선 후보 토론에서 어떤 발언들이 나오느냐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4. 이석희 SK하이닉스대표 "인텔 낸드 인수價 10조 비싸지 않다"
이석희 SK하이닉스대표 인터뷰…고가매입 우려 일축
"핵심은 美 기술력 인수…중국 다롄공장 중요치 않아"
"韓 AI·5G 생태계에 기폭제"
가격이 높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습니다. 이번 인수 효과는 SK하이닉스뿐 아니라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인수의 의미와 일각의 우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치열한 내부 논의 끝에 적절한 가치평가를 통해 이루어진 딜이며 이번 인수가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이다. 지난 21일 매일경제는 제주도에서 진행하고 있는 SK CEO세미나에 참석한 이 대표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이 대표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인수·합병(M&A) 역사를 새로 쓴 이번 인수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그는 10조원이 넘는 인수가격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 "시장에서 인수가격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절대 높은 가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격에 대한 우려는 중국의 다롄 팹에 주목하다 보니 나오는 것으로 보며 이번 인수는 적절한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인수 대상에 포함된 중국 다롄 팹 시설이 노후했고, 중국의 인건비 상승과 미·중 무역갈등 역시 해당 시설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5. SK바이오팜·삼성카드 지분 매물 쏟아질판…`개미 잡는` 규제
공정거래법 개정안 논란
규제 피하려면 총수 지분율
30%서 20%로 낮춰야
56개 상장사 시총 9.1% 해당
실제로 2015년에 글로비스
지분 13% 매각, 주가 15%↓
`부적절 거래` 개념도 애매모호
자의적 법 적용 형사처벌 가능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였던 SK바이오팜은 `개미투자자`들에게 꿈과 희망의 주식이다. 지난 7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공모가 대비 당일 최대 오를 수 있는 상한(따상)인 12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뒤 3영업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중 한때 26만9500원까지 올랐다. 이후 공모주 열풍이 사그라들며 SK바이오팜은 22일 장중 최고가 대비 40% 가까이 빠진 16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들이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보호예수기간이 속속 끝나며 매물 폭탄을 맞을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 투자사 보호예수 물량이 `지뢰`였다면 `핵폭탄`급 매물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회사 미래가 어두워져서 발생한 일이 아니다.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6. 與조사서도 "전세난 심각" 66%…원인은 임대차3법
민주당-리얼미터 설문조사
`전세난 원인` 응답자 절반이
규제로 인한 공급 부족 지적
재개발 등 공급확대 여론에도
洪부총리 "정책 지속" 고집
당정, 내주 전세대책TF 발족
정부가 수도권 전세난이 안정을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당 의원이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조차 응답자 중 3분의 2가 "전세난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세난 원인으로 정부의 임대차 3법 규제를 지목했다. 시민들은 섣부른 추가 규제보다 "재개발 활성화 등을 통한 민간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임대차 3법 등 "기존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이 가장 중요하다"고 고수해 논란이 예상된다.
7. 폼페이오, 내주 아시아 방문…한국은 또 패싱
인도·인도네시아 등 찾아
안보협의체 `쿼드` 설득
내달 강경화가 대신 訪美
폼페이오 "한반도 종전선언
北 비핵화 과정에 포함돼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25~30일 인도·인도네시아·스리랑카·몰디브 등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은 끝내 이달 순방 명단에서 빠져 `패싱`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미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25일부터 30일까지 인도 뉴델리와 스리랑카 콜롬보, 몰디브 말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3차 연례 `2+2`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순방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을 모색하는 `쿼드(Quad)` 협의체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현재 자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고 있는 쿼드에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더 참여시키길 희망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일부터 한국, 일본, 몽골을 순방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수일 전 갑자기 일본만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수정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여파 때문이라는 설이 나왔다. 국무부는 계획 수정을 알리며 "폼페이오 장관이 10월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문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한국은 끝내 방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8. 박능후 장관의 설화 "노인 1일 560명꼴 사망…그중 절반은 백신 접종"
국감 답변하는 박능후 복지부 장관.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 가운데 일부는 노환으로 인해 백신 접종과 무관하게 사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망 원인을 집계하는 경찰청의 입장에서 볼 때는 사망 신고가 들어오면 사망 원인을 먼저 파악하게 돼 있다"며 "최근에 와서는 백신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다 보니까 무조건 사망자가 백신을 맞았는지 물어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70세 이상 노인 20만4000명이 사망했는데 하루로 나눠보면 560명"이라며 "공교롭게도 (사망한) 그분들 중에서 절반 정도는 이미 백신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언했다.
9. 삼성, 年 8%씩 크는 아세안 가전 공략 나선다
베트남 출장간 이재용 부회장
호찌민 가전 복합법인 방문해
생활가전 생산라인 직접 점검
베트남 정부도 지원사격 나서
푹 총리, 세금면제 혜택 약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1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베트남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호찌민을 방문해 삼성전자의 TV 및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가전시장이 성숙 단계에 이른 선진국과 달리 동남아시아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호찌민 공장을 삼성전자의 동남아 가전 수출 핵심 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이 부회장 의중이 반영된 일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호찌민시 사이공 하이테크파크에 있는 삼성전자 가전복합법인(SEHC)을 찾아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과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동행했다.
이번 방문은 이 부회장이 지난 20일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의 면담에서 베트남 가전 투자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당시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 내 투자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호찌민 법인에 세금 면제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고, 이 부회장은 호찌민 법인을 방문해 생산 활동을 점검하고 투자 확장 수요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겠다고 화답했다.
10. 포스코인터, 해외 식량거점서 밀 7만t 첫수입
자체 보유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통해 국내 들여와
코로나發 글로벌 식량수급난 속
해외 곡물 안정적 확보 교두보
자급률 낮은 韓 식량안보에 단비
22일 인천항, 전북 군산항, 울산항에서는 순차적으로 뱃고동 소리가 울려퍼진다. 뱃고동 소리와 선박 입출항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지만 이날 입항하는 배에 실린 물품은 남달랐다.
한국 기업이 국내 최초로 해외에 자체 보유한 곡물터미널을 통해 밀을 수입함으로써 식량안보를 위한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기 때문이다.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에서 총 6만8000t의 사료용 밀을 국내 최대 사료용 곡물 수입 기업 농협사료(대표이사 사장 안병우)와 공동으로 수입해 인천 등 항만 3곳에서 이를 하역한다고 밝혔다.
수입 국가가 우크라이나인 것은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이날 수입 물량 중 4만1000t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우크라이나 현지에 준공한 곡물수출터미널에서 수입한 물량이기 때문이다.
이번 수입은 국내 기업이 확보한 최초 해외 곡물수출터미널에서 양질의 사료용 곡물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1. 코나아이, 지역화폐 5조 결제…200배 폭증
지역화폐 결제서비스 1위 기업
코나아이 조정일 대표 인터뷰
지자체 앞다퉈 지역화폐 발행
올해 코나카드 거래액 5.3조
2년새 회원 33만→700만 돌파
플랫폼매출 작년比 9배 급증
"단순 결제 외 배달·헬스케어
보안 종합플랫폼 변신할 것"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지역화폐 발행에 나서면서 지역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나카드 플랫폼을 통한 결제액이 올 들어 9월 현재 이미 지난 한 해 수준의 3배 가까이 폭증했다."
55개 지자체 지역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나아이의 조정일 대표는 "코나카드 결제 플랫폼을 통한 연간 결제액이 2018년 28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조8800억원으로 수직 상승한 데 이어 올 들어 9월 말 현재 5조2900억원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2018년 33만명이었던 총 회원 수도 9월 현재 702만명에 달한다. 이처럼 지역화폐 결제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원래 스마트카드와 신용카드에 들어가는 IC칩 제조가 주력이었던 코나아이 매출에서 결제 플랫폼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총 매출 538억원 중 플랫폼 사업 매출은 27억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총매출 734억원 중 플랫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배 이상 늘어난 253억원에 달한다.
조 대표는 "지역화폐 발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전자지역화폐로의 전환도 확대되면서 코나카드 플랫폼 활용이 한층 더 늘어날 것"이라며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 지역화폐 역할을 하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은 급증하는 추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9월 기준 전국 지자체 243곳 가운데 228곳이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2015년 892억원이 발행됐고 올 들어선 9월까지 발행액이 9조원을 넘어섰다.
2017년 코나아이가 내놓은 코나카드 플랫폼은 소비자가 현금을 충전한 뒤 선불카드처럼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선불카드 플랫폼이다. 연회비가 없고 결제 시 0.2% 캐시백, 최대 50% 제휴사 할인·캐시백, 현금영수증과 동일한 소득공제율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2018년부터 인천 서구를 시작으로 카드형 지역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55개 지자체 카드형 지역화폐 운영사 역할을 하고 있다.
코나카드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개방형`이라는 것이다. 대다수 카드 가맹점은 각각 가맹점에 차별된 혜택을 제공하기 어렵다. 하지만 코나카드 플랫폼은 할인·적립·카드 디자인 등에 대한 권한을 가맹점주에게 개방했다. 가맹점별로 맞춤형 카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조 대표는 "A가맹점주가 10% 할인 혜택을 담은 카드를 직접 만들어 고객에게 주는 식"이라며 "할인은 물론 적립·서비스 상품 제공 등 가맹점주 상황에 맞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카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강조한 것도 코나카드 플랫폼만의 특징이다. 조 대표는 "대형 프랜차이즈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홍보·마케팅이 가능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이런 활동이 어렵다"며 "하지만 코나카드 플랫폼을 활용해 대규모 자본과 조직이 없이도 할인 쿠폰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서구 지역화폐 `서구e음`으로 결제가 가능한 공공배달 서비스 `배달서구`는 주문하면 건당 1회씩 스탬프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조 대표는 코나카드 플랫폼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대다수 지역화폐 플랫폼은 단순 결제 서비스만 제공하지만 코나카드 지역화폐 플랫폼에는 지역 쇼핑몰,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나아이는 플랫폼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라오스 복권회사 `라오토토`와 업무계약을 맺고 복권 발권·추첨·환급이 가능한 토털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조 대표는 "중국, 베트남 등에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수출했고 지문카드·메탈 소재 카드 등 차세대 카드를 선행 개발해 다양한 글로벌 카드사와 공급계약을 맺는 데도 성공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계약, 투표,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12. 백두산 천지 괴물 출현?…"2m 크기 둥근 모양 떠다녀"
백두산 천지에서 2m가 넘는 크기의 미확인 물체가 포착돼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간) 백두산 국립공원의 직원 샤오유(28)가 전날 아침 순찰을 하며 동영상을 촬영하던 중 천지 한 가운데서 2.13m 크기의 둥근 움직이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매일 백두산 천지 지역의 날씨를 촬영해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SNS)인 `더우인`에 올리는 일을 한다.
샤오유는 "처음에는 몰랐는데, 갑자기 검은 점이 보였다"며 "검은 물체가 멀리서는 작아보였지만 실제로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둥근 모양의 괴물체는 약 2.13m 정도로 계속 수면을 떠다니고 있었다.
13. 사전투표 열기` 불편한 트럼프 vs `개신교 몰표` 불안한 바이든
우편 - 부재자 - 조기현장 투표
사상최대 5천만명 돌파할듯
민주당 지지층 참여 많지만
무효표 급증땐 경합주 혼돈
4년전 트럼프 전폭 지지한
백인 개신교 표심도 관심사
여론조사도 예상 조심스러워
심각한 여론조사 스트레스장애(Polls Traumatic Stress Disorder).
미국 대선이 임박하면서 미국 여론조사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신조어가 회자되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에서 따온 표현으로, 아무리 많은 여론조사가 한 방향을 가리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간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현 상황을 풍자하고 있다.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간 대결에서 클린턴 후보 당선 가능성은 무려 85% 이상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트럼프 후보가 `대역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선 역시 바이든 후보가 클린턴 후보 때만큼 높은 당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판세 분석가들은 과거 트라우마 때문에 시원스럽게 유력 당선 후보를 지목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대선 막바지 국면에서 백악관 주인과 미국 운명을 바꿀 핵심 변수로 △사전투표 5000만명 돌파 △백인 개신교 몰표 △상원 의석 대역전 등을 지목하고 있다.
21일 오후(현지시간) 기준 4300만명을 넘어선 2020 미국 대선 사전투표(우편투표+부재자투표+조기현장투표) 규모는 백악관 주인을 바꿀 최대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기존 부재자투표와 더불어 올해 대선에서 우편투표와 조기현장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들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미국 선거조사 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538·미국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을 의미)`는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 유권자가 5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투표권을 가진 전체 유권자(2억800만명)의 24%가 넘는 수준이자 4년 전 실제 투표자(1억3660만명)의 37%에 달하는 막대한 수치다.
문제는 우편투표를 통해 접수된 표에 대한 유효성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무효표가 속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16년 대선에서 서명 불일치, 지연 도착 등으로 무효화한 우편투표는 31만8728건에 이른다. 미국 공영라디오(NPR) 분석에 따르면 올해 우편투표에서 무효표는 4년 전보다 3배 이상 많은 100만건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편·조기현장투표를 신청한 시민 상당수가 민주당 지지층이지만 자칫 사전투표에서 무효표가 대거 발생하면 경합주에서 예기치 못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바이든 캠프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 등을 통해 사전투표 시 서명을 정확히 기재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연방 상원의원 판세도 백악관 주인이 누구로 낙점될지를 읽어내는 중요 변수다. 11월 3일 대선에서는 대통령과 더불어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을 새로 뽑는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53명(공화당)대 47명(민주당) 구도인 상원은 박빙이 예상됐다.
그런데 선거조사 업체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내놓은 결과는 충격적이다. 최대 9명의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민주당 혹은 독립 후보에게 패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 절친이자 상원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린지 그레이엄 의원마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44세 흑인 민주당 소속 후보인 제이미 해리슨에게 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리슨 후보는 최근 상원 정치자금 모금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5700만달러(약 680억원)를 모금했다. 트럼프·바이든 `대리전` 양상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 선거에서 기업 돈줄이 민주당의 해리슨 캠프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파이브서티에이트` 선거 예측 모델을 보면 현재 47명인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이번 대선에서 52~54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구학적 특성이 아닌 신앙을 기준으로 한 유권자 예측에서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도`가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여론조사 업체들은 이들의 몰표 여부가 플로리다주와 `뉴플로리다주`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주 등 경합주 판세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미국 개신교 신자 중 소수층으로 분류되는 복음주의 개신교도는 교회 밖 복음 전파 활동을 중시하는 종파다. 또 다른 개신교도보다 더 강력하게 낙태 반대를 외치고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는 등 정치활동에 열정적이다.
지난 12일 조지아주에서 유권자들이 조기 현장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갤럽 등 분석 기관들은 2016년 대선 때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도 중 81%가 클린턴 후보가 아닌 트럼프 후보에게 몰표를 행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만약 올해도 80%가 넘는 몰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쏟아진다면 경합주 판세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도 이들의 몰표 재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가 강경한 낙태 반대주의자인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를 대법관 후보자로 무리하게 지명한 것도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도 표심을 자극하려는 포석이라는 평가다. 역으로 바이든 후보는 복음주의 개신교 리더인 조시 딕슨을 최근 캠프 내 종교담당 감독으로 임명해 트럼프 대통령으로 향하는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도들의 몰표를 분산시키겠다는 의지다.
프랭크 뉴포트 갤럽 선임분석가는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도들은 기본적으로 공화당에 열정적으로 투표해왔다"며 "올해 대선에서 바이든 캠프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도들의 투표 선호도는 구조적으로 여전히 확고히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4. 가톨릭 금기 깬 교황…"성소수자도 주님의 자녀"
동성커플 사상 첫 공개지지
"중요한 진전" "본질적 잘못"
교계 반응 극명하게 엇갈려
프란치스코 교황
동성애자들도 주님의 자녀이고 한 가족에 속할 권리가 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가톨릭계 안팎에서 첨예한 대립을 불러온 성소수자(LGBTQ) 논쟁에 대해 교황이 이같이 뚜렷하게 의견을 표명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교황은 21일(현지시간) 로마국제영화제 개막작인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에서 이같이 밝히고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쫓겨나거나 비참해져선 안 된다"며 "우리가 시민결합법을 만들면 그들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의 발언이 파장을 부르면서 가톨릭 내 진보·보수진영에서는 서로 엇갈린 반응이 터져나오고 있다. AP통신은 "동성애자 가톨릭 신자들로부터는 환호가, 보수주의자들에게선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예수회 사제인 제임스 마틴 신부는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교회 움직임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한 반면, 대표적인 보수 인사로 알려진 토머스 토빈 주교는 "교황 발언은 교회의 오랜 가르침과 명백히 모순된다"며 "객관적으로 부도덕한 관계를 교회가 지지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교회에서는 동성애자들의 존엄성은 인정받아야 하지만 동성애 행위 자체는 `본질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2003년 바티칸 교황청 교리국은 "(성소수자에 대한 교회의 존중이)동성애 행위를 인정하거나 동성 결합을 합법적이라고 승인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공식 문서를 펴내기도 했다. 이에 NYT는 "교황은 평소에도 즉흥적 발언을 즐기는 성격으로 지지자와 비평가 모두를 미치게 만들었다"며 "영상 내 발언이 교회 내에서 금기로 여겨지던 주제에 대해 원하던 만큼 논쟁을 불러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15. 쿠바 "미국의 경제봉쇄로 지난해 6조원 피해"
쿠바 럼
쿠바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더욱 강화한 미국의 대(對)쿠바 경제봉쇄로 지난해 6조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쿠바 매체 그란마 등에 따르면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미국의 금수 조치로 인한 피해액이 55억7천만달러(약 6조3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년도보다도 12억달러 이상 늘어난 것으로, 경제봉쇄 시작 이후 피해액은 총 1천440억달러라고 로드리게스 장관은 주장했다.
미국은 1959년 쿠바혁명 이후 쿠바와 국교를 단절하고 1962년 쿠바에 대한 금수 조치를 단행했다.
직전 버락 오바마 정권에서 미국과 쿠바의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경제 봉쇄도 다소 완화했으나, 트럼프 정권은 전임 정부에서의 변화를 모두 되돌리고 새로운 제재까지 추가하며 쿠바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16. 내 투자를 받아주오" 러브콜에…카카오모빌리티 추가조달 고심
3년전 5천억 조달이후 두번째
공격적 M&A로 시장 지배력↑
제안 봇물에 상장전 투자검토
IT플랫폼 가치 3조원 분석도
카카오그룹에서 택시 호출·대리운전 등 모빌리티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투자자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운수사업을 넘어 정보기술(IT) 플랫폼 업체로서 남다른 잠재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3년 전 5000억원 규모의 실탄을 확보한 뒤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 왔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부적으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를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조건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프리 IPO 검토에 들어간 것은 수많은 제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다수의 외국계 증권사가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 명단을 추린 뒤 카카오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관계자는 "3조원 수준의 기업 가치로 투자하겠다는 기업들이 제법 있는 분위기"라며 "카카오 측에서 여러 제안을 받고 고민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가 성사되면 카카오모빌리티는 3년여 만에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텍사스퍼시픽그룹(TPG), 한국투자파트너스, 일본 오릭스로부터 총 50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외형상 실적은 그리 뛰어나지 않다.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048억원이었지만 영업손실은 22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배 가까이 불어났지만 영업손실은 그대로였다.
17. 혁신기술로 남극서 채소재배…고성장 바탕 2년내 상장목표
IMM인베 투자받은 `팜에이트`
지하철 역사와 남극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신선 채소를 재배하는 기업 팜에이트가 202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질주하고 있다.
22일 팜에이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 매출 472억원을 기록해 전년(440억원) 대비 7.5% 성장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580억원으로 연간 성장률이 25%를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로 경제 각 부문이 위축되는 와중에도 고공 행진을 하는 비결은 친환경 혁신 영농법에 있다. 팜에이트는 건조한 기후와 메마른 토양에서도 싱싱한 채소를 길러내는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대표 스마트팜 기업이다. 전통적인 농업 기술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시공간 제약 없이 최적의 생육 환경을 자동 제어한다.
그간 팜에이트는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상도역, 을지로3가역 등 지하철 역사 5곳에 `메트로팜`을 선보였으며 연말에는 남극세종기지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설치할 예정이다. 팜에이트가 공급할 스마트팜은 올해 1000여 평으로 예측되며 내년에는 3000평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18. 포스코도 찜한 `소부장`…반도체 소재기업 눈길
특수가스 생산 티이엠씨 투자
2021년말 상장…삼성證 주간
포스코가 반도체용 특수가스 분야 강소기업 티이엠씨에 자금을 투자하는 한편 관련 소재 개발을 위해 의기투합하고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
티이엠씨는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최근 상장주간사도 선정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자회사 포스코기술투자를 통해 결성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펀드를 기반으로 티이엠씨에 유상증자 형태로 4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500억원을 단독 출자해 포스코 GEM 1호 펀드를 결성했다. 포스코의 신성장사업에 기여할 만한 벤처기업 발굴 육성이 주목적이다. 포스코가 그룹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2차 전지나 소재 관련 업체가 주요 타깃이다.
포스코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티이엠씨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이엠씨는 2015년 1월 창립한 반도체 소재 전문 메이커로,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제조·판매 중이다. 최근 정부가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가운데 특수가스의 기술 자립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소재산업 기술 독립을 위해 뛰고 있는 티이엠씨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티이엠씨와 함께 제철소 용광로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해 반도체 공정에 활용하는 특수가스를 추출해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 한명이 8회 청약 가능…`10억 로또` 과천·하남에 쏠린 눈
다음달 첫주 청약대전 과천 지식정보타운·하남 감일
총 4개단지 각각 청약 가능
특공·일반분양 합해 8차례
과천 `시세차익 6억~10억`
하남 감일도 `반값 아파트`
1주택자도 청약 신청 가능
공급가뭄에 실수요자 `기대`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 규제로 `공급 가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 과천·하남 `알짜 입지`에서 민영아파트 4개가 동시 분양한다. 수도권 입지인 과천지식정보타운과 하남 감일지구에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2194가구 청약물량이 쏟아진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민영아파트여서 시세의 60% 수준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나온 데다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생애최초 특별공급 확대`가 적용돼 민영아파트임에도 100% 추첨제로 뽑는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이 나와 저가점자와 신혼부부들 기대가 크다.
또 네 단지 모두 발표 날짜가 달라 청약 접수 시기가 같아도 각 단지에 다 넣을 수 있어 한 사람당 최대 8번 청약 기회를 노릴 수 있다. 공급 절벽 속에서 간절히 내 집 마련을 기다려온 실수요자들에게 `절호`의 기회다.
20. 죽기 전에 재건축"…붉은 현수막 내건 목동단지들
안전진단 결과 앞둔 7·11단지
9단지 탈락에 항의 집단행동
집주인 "주변 단지들도 동참"
목동7단지 아파트 외벽을 덮은 대형 현수막
비가 오면 천장 샌다. 니가 와서 살아봐라. 죽기 전에 신축 지어 멀쩡한 집 살고 싶다."
목동신시가지9단지가 지난 9월 안전진단에 최종 탈락해 재건축 사업에 빨간불이 켜지자 7단지를 필두로 인근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단지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22일 목동7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서울 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맞닿는 한 동 외벽에 붉고 거대한 현수막을 내걸고 재건축 추진을 촉구했다. 아파트 소유주들이 직접 내건 것으로 목동 단지 낙후도를 지적하고 안전진단 필요성을 역설하는 차원이다. 소방도로가 없어 화재 위험성을 강조하는 현수막도 도로와 면하는 동에 걸렸다. 목동7단지는 2550가구 규모로 목동 중심지 5호선 오목교역·목동역과 가깝고 용적률도 124.76%로 사업성이 좋아 목동 대표 단지로 꼽힌다.
21. 마포·서초 공급 넘치는데…전셋값은 뜀박질
임대차법發 시장 왜곡
전세가-입주량 반비례한다는
시장원리 올해 서울선 안통해
보통 입주 물량이 많으면 전세 공급이 늘어 전세금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입주 물량이 많아도 전세금이 뛰는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임대차3법 시행으로 집주인들이 `4년치` 전세금을 미리 앞당겨 받아 시장 왜곡이 벌어졌거나 전세난이 확산되면서 다른 자치구에서 수요가 유입됐을 수도 있다. 내년 이후에는 입주 물량마저 올해 대비 반 토막 날 전망이라 서울 아파트 전세금 상승세가 우려된다.
2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부동산지인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전세금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상위 5곳 자치구(마포·송파·서초·강동·강남구) 중에서 마포·서초·강동구 3곳이 수요 대비 아파트 공급이 1.4배가 넘는 `과잉` 상태로 드러났다. 전세 수요는 국토교통부 추정치에 기반했다.
22. 아이폰12 싸게 사세요"…최고18% 할인도
23일부터 사전예약…통신 3사 vs 자급제 혜택 경쟁
통신사 "가족결합땐 더 저렴"
온라인몰 "알뜰폰 요금제 가능"
아이폰 보험, 새벽배송 경쟁도
23일 0시부터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 사전예약을 개시하면서 애플의 첫 5G 지원 휴대폰인 아이폰12를 가장 지혜롭게 사는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제품 출시 가격은 각각 107만원, 134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동통신 3사는 정식 출시일인 오는 30일에 제품 출시 행사와 함께 공시지원금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추세를 고려하면 이통사 공시지원금은 액수가 적기 때문에 공시지원금보다 통신요금 25%를 할인받는 2년 선택약정을 택하는 게 나을 가능성이 높다.
쿠팡, 위메프 같은 전자상거래 채널은 이 틈을 노려 아이폰 수요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자급제를 통해 단말기를 구매해도 이통 3사에서 요금제 25% 선택약정 할인을 받을 수 있고, 3만3000원처럼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가장 파격적인 가격 할인 정책을 선보인 곳은 위메프다. 위메프는 단말기 가격을 직접 깎는 8% 할인쿠폰을 모든 고객에게 지급한다. 8개 카드사 카드로 결제하면 10% 할인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애플 통합 고객 서비스 솔루션인 애플케어플러스 결합 구매 고객은 이용 요금 10% 할인 혜택도 있다.
쿠팡은 사전예약한 쿠팡 로켓와우 유료회원에게 30일 오전 7시 이전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유심을 함께 구매한 고객은 LTE 요금제를 최대 32% 할인받을 수 있다. 쿠팡캐시 12만원과 애플 정품 충전 어댑터도 사은품으로 받는다.
이 같은 자급제 채널이 활성화하면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자급제 채널의 스마트폰 구매 비중은 전체 중 11.8%로 전망된다. 2012년 자급제 비율이 0%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이통 3사도 강력한 대리점망과 통신사별 혜택으로 무장하고 고객 유치에 나섰다. 가족결합 할인을 활용하면 이통 3사 요금제도 혼자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낮아질 수 있다.
SK텔레콤은 23일 시작하는 사전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빅5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교통카드 기능을 적용한 티머니 스티커 카드를 무료로 제공한다. 기존 보상 혜택을 한층 강화한 뉴T아이폰케어도 출시했다.
KT샵에선 11월부터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신혼부부와 예비부부도 모바일 최대 2회선까지 인터넷 결합이 가능해진다. 5G 데이터와 5G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KT `슈퍼플랜 초이스` 요금제는 선택약정 할인(25%)과 프리미엄 가족결합(25%)을 적용하면 월 이용 요금의 최대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24개월) 67만5000원 △24개월간 신한·우리 제휴카드 더블 할인 84만원(전월 사용 실적 30만원) △포인트파크 제휴사 포인트 할부금 할인 5만원 등 혜택을 제공한다. 월 10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면 U+5G 넷플릭스 팩을 이용할 수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이 이르면 14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현대자동차 회장에 취임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기 입원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3세 책임경영의 키를 보다 확고히 쥐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현대차 부회장에서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후 2년여 만에 회장직에 오르는 것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코로나19 위기 돌파와 흔들림 없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해 정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14일 이사회가 끝나면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취임식을 열고 회장 취임과 경영 비전에 대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2. 전세난 당사자 홍남기 "전셋집 구하기 어려움 무겁게 받아들여"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 회의
3040 등 젊은층 내집마련 기획확대
신혼가구 특별공급 소득기준 완화
맞벌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00%
160%까지 자격 완화시켜 문넓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전세난의 당사자가 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세난 사태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갱신청구권 등 효과로 임차시장에 일부 안정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3040층의 주택마련 기회 확대를 위해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소득기준을 맞벌이 기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최대 160%까지 완화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전세가격이 보합 안정되고 있으나 보합 안정세인 매매시장과 달리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신규로 전셋집을 구하는 분들의 어려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3. IMF "韓 올해 성장률 -1.9%"…6월 전망치보다 0.2%P 상향
세계경제전망 발표
OECD 국가중 두번째로 높아
세계 성장률도 -4.4%로 개선
13일 IMF는 `2020년 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한국 경제가 당초 6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개선된 -1.9%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IMF에서 선진국으로 분류하는 39개국 가운데 세 번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한국보다 성장률 전망치가 높은 국가는 대만(0.0%), 리투아니아(-1.8%)뿐이다.
다만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2.9%로 소폭 낮췄다.
4. 양궁으로 글로벌 `톱`…자전거 업체로 진화
양궁국가대표감독 출신 이력
활제조 `윈엔윈` 박경래 대표
코로나 여파 도쿄올림픽 연기
주력인 양궁 사업 주춤해지자
초경량 나노카본 자전거 판매
자전거 매출 60억 돌파 기대
총매출比 25→40% 육박할듯
"종합스포츠용품사로 키울것"
올 7월 개최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주력 사업 부분인 양궁 활 제조 대신 자전거 생산·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양궁 전 국가대표 감독 출신으로 세계적인 양궁 제조업체 `윈엔윈`을 창업한 박경래 대표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못 가고 사교 모임 등을 자제하면서 오히려 야외에서 홀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처럼 자전거 수요가 확 늘어나면서 지난해까지 적자였던 자전거 브랜드 `위아위스(WIAWIS)` 사업 부문이 브랜드 론칭 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올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5. 특허왕` 서울반도체 獨서 또 승소…특허 침해 필립스 제품 파괴 명령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 판결
필립스 LED 특허 침해 인정
회수·파기 동시명령 이례적
필립스와 특허소송서 3연승
"AI 시대에도 특허가 필수"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서울반도체가 필립스와 벌인 특허소송에서 연거푸 3연승을 거뒀다. 특히 이번에는 유럽 LED 조명 유통업체가 판매한 필립스 자회사 LED 전구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는 물론 이례적으로 제품 파괴 판결까지 받아내면서 완벽하게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 서울반도체에 따르면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유통업체 로이취스타크 베트립스가 유통한 필립스 조명 브랜드 자회사 케이라이트의 LED 전구 제품에 대해 즉각적인 판매금지는 물론 2017년 10월부터 판매된 제품을 모두 회수해 파괴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에 서울반도체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결이 난 것은 필라멘트 LED 전구로, LED 내부 빛을 외부로 발산시켜 전구 밝기를 올리는 한편 열 방출을 도와 광 효율과 LED 수명 연장에도 핵심이 되는 기술이다. 서울반도체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필라멘트 LED 전구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인데 해당 필라멘트 LED 특허는 2010년 개발한 LED 전구의 핵심이다.
6. 위기일수록 헝그리정신 필요…신발부터 운동화로 바꿨어요"
창립 50주년 맞은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
패션업계 IMF보다 힘들어
직원들 임금 제때 주려고
아끼던 땅도, 주식도 팔아
나는 지금 회장님 아닌 사장
영업부서장 40명과 단톡방
10년만에 직접결재 업무챙겨
경총 부회장으로 책임 느껴
기업인에 `희망전도사` 될터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형지그룹 본사 앞에서 두 주먹을 쥔 채 파이팅을 외치며 위기 극복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주형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 꼭대기층에 위치한 회장실은 얼핏 평범해 보였다. 테이블, 소파 그리고 선반 가득한 기념사진은 여느 회장실과 모습이 다르지 않았다. 테이블 뒤로 난 문을 통해 테라스로 나가면 색다른 걸 느낀다. 커다란 샌드백과 다양한 크기의 아령이 눈에 들어온다. 요즘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67)은 매일 아침 이곳에서 땀 흘리며 샌드백을 때린다. 장갑을 착용하고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최병오 회장은 "경영이 위기를 맞을수록 헝그리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7. BTS 때리다 꼬리내린 中언론…"중국은 지뢰깔린 시장" 또 확인
익명 중국 네티즌 발언으로
BTS 6·25발언 왜곡해 보도
反韓 부추기려 애국심 자극
당국 자제지시에 기사 내려
외신, 中관영매체 일제 비판
FT "BTS, 애국주의 희생양"
중국 내 반한 감정을 일으키는 주범인 중국 관영매체들이 무리한 왜곡·선동 보도로 세계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비난했다가 제 발등을 찍었다. 익명의 네티즌 발언을 가지고 BTS가 중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는 기사를 썼다가 중국 외교부에서 사실상 자제 명령을 받고 기사를 삭제한 것이다.
그러나 문화예술계의 순수 발언까지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중국 관영매체의 행태에 주요 외신이 일제히 비판 보도를 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지난 11일 자사 홈페이지에 `BTS의 수상 소감이 중국 네티즌의 분노를 일으켰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고 뒤이어 12일 오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계정에 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중국 관영 영자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도 11일 오후 11시 42분(현지시간)에 유사한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고, 12일 오전 11시 27분에는 `삼성이 중국 전자상거래 상점에서 BTS 관련 제품을 내리기 시작했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8. 월가 빅샷의 충고…"금융·질병 이어 기후변화 팬데믹 올것"
밀컨 콘퍼런스 개막…포스트코로나 집중 진단
(저무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반대 사이클을 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이를 더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를 일군 레이먼드 달리오 회장의 말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힘의 역전`을 강조했다. 달리오 회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시간은 중국 편이지 미국 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힘을 보여주며 `미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미국의 몰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미국 싱크탱크인 밀컨인스티튜트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12일(현지시간) 개막했다.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달리오 회장은 역사적 맥락에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새롭게 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세계를 지배해온 권력은 계속 바뀌어왔다"며 소련의 몰락을 예로 들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한 것에 주목했다. 위기를 계기로 패권의 축이 바뀌는 속도가 가팔라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중 간 정면충돌 양상을 우려하며 `지는 권력`(미국)은 `뜨는 권력`(중국)과 공생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전쟁을 비롯해 역사를 보면 갈 길이 보인다"며 "(미·중 간에는) 타협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팬데믹`이 질병 분야뿐 아니라 지정학, 금융, 기후변화 등 다른 3개 분야에서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프리드먼은 "3개 팬데믹은 이미 도래했으며 기후변화 분야 팬데믹이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대형 충격 이전에는 위기의 징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팬데믹은 2002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전조였으며, 9·11 테러(지정학 팬데믹)는 1993년 월드트레이센터 폭탄 테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금융 팬데믹)는 1998년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 사태 등 전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남은 팬데믹인 기후변화 분야는 미국 서부 지역, 호주 대형 산불, 각종 이상기후가 위기의 전조라고 봤다. 그는 "글로벌화로 점점 세계가 평평해졌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할 글로벌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세계 3대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 단독대표가 된 이규성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사태로) 미래가 일찍 도착했다"는 인상적인 말을 남겼다. 이 대표는 "불확실성이 많지만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는 시장에 울퉁불퉁한 충격을 줬다"며 "그래서 회복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충격은 지역별, 자산 종류별, 산업별로 달랐기 때문에 회복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여기에 투자 기회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회복 과정에서 승자·패자 구분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과거와 같은 형태로 회복될 것이라고 보는 CEO보다는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CEO가 있는 회사들의 성과가 더 좋다"며 "헬스케어·신기술 분야에는 분명한 투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책임지는 라지브 미스라 CEO는 코로나19 사태가 디지털 경제 빅뱅을 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고도 성장기에 세계 제조업 기지 역할을 해서 생산성 혁신을 일으킨 것처럼, 이번 사태는 디지털 경제의 생산성 혁신 모멘텀이 될 것으로 봤다. 미스라 CEO는 "지난 6개월간 온라인 교육, 전자상거래, 생명과학 등 분야에서 엄청난 혁신이 일어났다"며 "이들 분야의 서비스 비용은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런 분야에서 중국의 혁신기업이 늘어나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나스닥 시장에서 소프트뱅크가 옵션 투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몰라도 개인투자자와 소프트뱅크가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며 "소프트뱅크는 1999년 알리바바에 투자했고, 2014년에 기업공개를 할 때까지 기다렸다"며 장기투자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상황에서 재정·통화정책의 역할을 강조했다. 캐서린 키팅 BNY멜론 웰스매니지먼트 CEO는 "재정정책은 백신이 나올 때까지 브리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가에서는 예상보다 백신 보급이 늦어질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대책이 상당 기간 더 필요해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늘어나고 있다.
9. 바이든과 격차 커지는 트럼프, 그나마 자신있던 경제마저
미국 대선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은 더욱 안좋아지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17%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는 최근 확대되는 추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오피니엄 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바이든 후보를, 40%가 트럼프 대통령을 각각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 같은 격차는 이달 초 CNN방송 조사에서 나타난 16%포인트(바이든 57%, 트럼프 41%)보다 더 확대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미 18세 이상 성인 20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바이든 후보는 헬스케어, 인종 문제, 일자리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최대치적 가운데 하나로 꼽아온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45% 대 43%로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74세인 트럼프 대통령이 77세의 바이든 후보의 정신 건강을 지속적으로 공격해왔지만, 응답자들은 48% 대 44%의 비율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정신건강이 더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응답자의 50%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결과를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 가운데 66%는 선거가 조작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10. 서학개미들, 동쪽도 봐줘" 美 앞선 亞펀드
펀드자금과 거꾸로가는 수익률
올해 신흥아시아펀드 15%수익
역대급상승장 북미펀드 웃돌아
美펀드 3월이후 4600억 몰릴때
신흥아시아·동남아 자금 빠져
장기 우상향 그린 美매력 반영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신흥아시아 주식형 펀드가 북미 주식형 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흥아시아 주식형 펀드는 연초 대비 15.8% 수익률을 올리면서 권역별로 최고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12.9% 수익률을 기록한 북미 주식형 펀드를 상회한다. 미 증시 활황으로 북미 펀드가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정작 올해 수익률 성적은 베트남·중국 등 신흥국 펀드가 더 높았던 셈이다.
최근 6개월로 범위를 좁히면 동남아 주식형 펀드가 36.9%의 높은 성과를 올리면서 권역별 수익률 1위에 올랐다. 특히 최근 한 달 동안은 6.1%의 고수익을 올려 북미 주식형 펀드(1.6%)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펀드 시장에서는 여전히 북미 주식형 펀드로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북미 주식형 펀드에는 1151억원이 유입되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설정액 증가가 가장 컸다. 권역별 주식형 펀드 중 유의미한 자금 유입이 이어진 펀드는 북미 주식형 펀드가 유일했다. 같은 기간 신흥아시아 주식형 펀드와 동남아 주식형 펀드에서는 각각 40억원, 46억원이 유출됐다. 지난달 미 증시가 조정을 받자 반등을 노린 자금이 유입되면서 북미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은 더욱 가속화됐다. 지난 9월 북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781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달 말 대비 13% 이상 늘어난 것으로 올 들어 월별 최고 증감률이다.
11. CRM시장 확실한 1등…세일즈포스 주식 84% 기관 손에
코로나에 기업 디지털화 `속도`
고객관리 SW시장 年15% 성장
세일즈포스, 빅5 중 1등 굳히기
AT&T 등과 대규모 계약 성사
구독경제 모델로 장기수익 확보
올해 3분기 연속 깜짝실적 기대
다우지수 편입 등 상승여력도
`PER 80` 고평가 우려는 부담
글로벌 1등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지난 6일 자회사인 세일즈포스벤처스를 통해 1억달러 규모의 2호 임팩트 펀드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2호 펀드는 교육, 인력 개발, 지속가능성 등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일즈포스벤처스는 이미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솔루션을 설계하는 25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달 15일 나스닥에 상장된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스노플레이크` 주식 2억5000만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스노플레이크는 세일즈포스뿐 아니라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7억3500만달러어치를 매수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로 3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세일즈포스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세일즈포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주`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의 1등 업체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속도를 높이면서 CRM 소프트웨어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기관인 셀렉트허브는 2025년까지 세계의 CRM 시장 규모가 8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평균 15%가 넘는 성장세다. 이 시장에서 세일즈포스는 18%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세일즈포스, SAP,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 글로벌 빅5가 대결을 벌이고 있는 시장에서 세일즈포스는 확실한 1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이 비대면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CRM 등에 투자를 늘린 올 상반기에 세일즈포스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해 5~7월 세일즈포스의 매출액은 51억5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82%가 늘었다. 3월 저점 대비 7월 말 주가가 80% 이상 상승한 동력이었다.
특히 AT&T나 페이팔 같은 기업들과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 세일즈포스는 구독경제를 사업모델로 하기 때문에 계약 성사가 일회성 매출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이익이 된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시작된 디지털 전환의 수혜가 이제 서서히 시작돼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세일즈포스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무엇보다 기관투자가들이 좋아하는 종목이다. 세일즈포스의 주식 83.7%가 기관의 손에 있다. 블랙록, 뱅가드, FMR LLC가 상위 3개 보유 기관이다. 특히 미국의 기술주 전체가 조정을 받던 8월 말~9월 초에 982개 기관투자가들이 세일즈포스의 보유 지분을 높였다. 포지션을 줄인 기관보다 늘린 기관이 더 많았던 것이다.
9월 조정 국면을 거쳐 미국 시장에서 기술주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편입 효과도 추가로 받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8월 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서 엑손모빌, 화이자, 레이시온 테크놀로지가 제외되고 세일즈포스닷컴, 암젠 등이 신규 편입됐다.
세일즈포스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시각도 나온다. 투자 전문 사이트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최근 "코로나19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세일즈포스 실적 성장세는 주춤할 수밖에 없다"며 "세일즈포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0배에 달해 순식간에 거품이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 온라인 패션 편집몰 `W컨셉` 매각절차 돌입
IMM PE, 내달 예비입찰
年거래액 3년만에 2배 `껑충`
여성의류 부문 영향력 돋보여
국내외 대기업·사모펀드 관심
온라인 패션 편집숍 업체 더블유컨셉코리아(이하 W컨셉)가 매각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다수의 원매자가 일찌감치 관심을 보여 흥행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W컨셉은 충성도 높은 고객층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W컨셉을 매각하기 위해 이번 주 잠재 인수후보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달 중순 예비입찰을 진행한 뒤 적격 후보군을 추려낼 예정이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실무를 맡았다.
13. 평택항 인근…여의도 면적 `화양신도시`
국내 최대 민간주도 개발
이달말 착공…서해선 개통호재
평택항 배후도시 2만가구 조성
청사 신축해 서구청도 이전
평택 서부권 중심도시로 개발되는 `평택항 화양신도시`(조감도)가 이달 말 착공을 앞두고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시행사인 화양도시개발사업조합에 따르면 평택항 화양신도시는 이달 말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사업 현장에서 신도시 개발을 위한 착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곳은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454-2 일원에 여의도 면적 290만㎡와 비슷한 279만1195㎡(약 84만4336평) 규모로 총 2만여 가구를 수용하는 복합도시로 계획됐다.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 개통(2022년 예정)도 미래 가치를 높여준다. 서해선 복선전철(89.2㎞)은 총 3조928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홍성~예산~당진~아산~평택(안중역)~화성 등을 경유해 여의도로 연결되는데, 지난 6월 말 시공사를 선정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14. 비싸지만 제값한다”…5G 지원 ‘아이폰12’ 스펙 보니
10월 30일 국내 출시…출고가 95만원부터
충전용 어댑터·유선 이어폰 구성품서 제외
애플이 13일(현지시간) 5G를 지원하는 신형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아이폰12 시리즈는 총 4가지다. 이에 따라 라인업은 ▲아이폰12 미니(5.4인치) ▲아이폰12(6.1인치) ▲아이폰12 프로(6.1인치) ▲아이폰12 프로맥스(6.7인치)로 구성됐다.
출고가는 국내 기준 아이폰12 미니가 95만~116만원, 아이폰12는 109만~130만원, 아이폰12 프로는 135만~176만원,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49만~190만원으로 책정됐다. 가격은 전작인 아이폰11이 85만~106만원(자급제 기준)인 것을 고려하면 10만원가량 올랐다.
다만 4종의 모델은 두 차례에 걸쳐 출시될 예정이다. 우선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의 경우 미국, 호주, 중국, 인도, 영국 등 1차 판매국 30여개 국가에서 10월 16일 밤 9시(한국시간)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23일 공식 출시한다. 한국은 이보다 일주일 늦은 1.5차 출시국으로 10월 30일 출시된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는 미국 등 1차 출시국 기준 11월 6일 밤 9시(한국시간)부터 사전주문이 가능하며 매장판매는 11월 13일부터 시작된다. 미니와 프로맥스의 한국 출시일은 미정이다.
색상은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가 블루, 그린, 블랙, 화이트, 레드 5가지로 알루미늄 마감으로 출시되며, 아이폰12 프로 시리즈는 그래파이트, 실버, 골드, 퍼시픽 블루 4가지로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이다.
아이폰12는 5G 중에서도 빠른 고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밀리미터파` 서비스를 지원한다. 애플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협력해 밀리미터파 서비스인 `버라이즌 5G 울트라 와이드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버라이즌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4.0Gbps, 최대 업로드 속도가 2.0Gbps에 달한다.
이번 아이폰12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모델에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는 것이다.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는 프로와 프로 맥스에만 OLED를 탑재하고 아이폰11에는 LCD를 적용했다.
탑재된 슈퍼레티나 XDR 디스플레이에는 아이폰11보다 2배 많은 픽셀이 들어가고,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콘텐츠의 경우 최대 밝기가 거의 2배로 높아졌다.
또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나노 세라믹을 적용한 `세라믹 쉴드`를 장착해 다른 스마트폰보다 충격에 대한 저항 강도를 높였다.
아이폰12에는 A13보다 성능이 20% 상향된 `A14 바이오닉` 칩셋이 내장돼, 다른 스마트폰보다 50% 빠른 중앙처리장치(CPU) 속도, 50% 빠른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를 지원한다.
외관에서도 이전 제품과 차별화돼 `아이패드 프로`처럼 알루미늄 테두리(프레임)가 화면과 직각을 이루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새로운 5G 안테나들을 수용하기 위한 설계라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또 기본형 아이폰12의 경우 아이폰11보다 두께가 11% 얇고 부피는 15% 작으며 무게는 16% 가볍다.
카메라는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가 후면 듀얼(2개)카메라, 프로 시리즈는 트리플(3개)카메라가 탑재된다.
아이폰12 시리즈에는 아이폰X부터 채택된 노치디자인이 그대로 실린다. 애플은 2017년 출시된 아이폰X부터 3년 연속 노치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아이폰12는 충전용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은 함께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전송·충전 속도가 향상된 `USB-C 라이트닝 케이블`은 제공된다.
15. SKT, 모빌리티 사업 분사…우버서 1천억 투자유치 추진
이르면 15일 이사회서 확정
SK텔레콤이 지난 9월 선보인 재규어랜드로버 전용 T맵 서비스. [사진 제공 = SK텔레콤]
SK텔레콤이 이르면 15일 이사회를 열고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한다. 향후 미국 모빌리티 업체 우버에서 1000억원대 투자를 받아 시장 가치 1조원짜리 회사로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5일 모빌리티 분사가 안건으로 포함된 이사회를 개최한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을 킬러 콘텐츠로 활용해 왔지만 캐시카우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분사를 통해 SK텔레콤은 T맵 서비스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등 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회사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버에서 조만간 1000억원대 투자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사업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던 우버와 손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 분사에 나선 이유는 자사 신사업으로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사실 T맵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해 SK텔레콤 애플리케이션(앱) 중 유일하게 압도적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T맵을 통해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우버와 주차장, 택시호출, 자동차 판매·대여, 주유, 보험영업 등 모바일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들어선 것과 달리 아시아 신흥국 경제는 악화되면서 팬데믹 이전 중국 경제와 동조세를 보이던 아시아 신흥국 경제가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최근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중국 위안화 가치와 다르게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신흥국 통화 가치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위안화와 아시아 주요 신흥국 통화 간 상관관계가 최근 크게 낮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변수가 변할 때 다른 변수도 변한다면 두 변수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이 관계가 높을수록 한쪽이 변화하면 다른 한쪽도 따라서 변화하는 성질이 강해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위안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간 30일 상관관계는 지난 15일 0.547에서 이날 0.397로 낮아졌다. 위안화와 한국 원화 간 상관관계도 같은 기간 0.765에서 0.462로 떨어졌다. 동일한 기간 태국 바트화와 인도 루피화의 위안화 간 상관관계는 각각 0.481에서 0.327, 0.444에서 0.401로 밀렸다. 상관관계는 -1부터 1 사이 숫자인 상관계수로 표현된다. 절댓값이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강하다.
이 같은 모습은 코로나19 상황과 밀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받았던 중국은 다른 국가들이 팬데믹 피해가 한창인 지난 8일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지난 5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7위안 선이 붕괴되는 `포치`가 발생했다. 하지만 위안화 가치는 지난 18일 6.75위안까지 치솟으면서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포치를 겪었지만 올 들어 1.96% 상승했다
반면 다른 아시아 신흥국 통화 가치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 들어 루피아화 가치는 8.01%나 떨어졌다. 바트화와 루피화는 각각 6.22%, 3.67% 하락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중국과 그 밖에 아시아 신흥국 간 경기 회복 차이가 통화 가치 차이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툴 코테차 TD증권 신흥국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위안화 상승과 같은 통화 가치 상승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국가의 고유 원인이 해당 국가 통화 가치에 더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중국 경제가 올해 1.8%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ADB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에 대해 올해 각각 -1%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고, 아시아 신흥국 전체 성장률 역시 -0.7%로 점쳤다. 테런스 우 싱가포르 화교은행(OCBC) 통화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아시아 신흥국의 거시경제 환경이 불확실하다"며 "이들 국가의 자금 유입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경기불황에 빠졌지만 중국 경제는 견고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면서 올해 처음 증가세로 전환됐다. 소비 역시 지난 8월 증가세로 전환했다. 코테차 전략가는 "중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을 나타내고 있어 위안화 상승 탄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위안화 강세가 아시아 신흥국 통화를 끌어올리는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신흥국 경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아직 곤경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며 특히 중국을 제외한 많은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 전망은 여전히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라이스 대변인 발언은 세계 경제 전망이 지난 6월 전망보다 덜 심각하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신흥국 경제의 취약성이 심각한 상황임을 시사한 것이다.
신흥국 경제와 관련해 라이스 대변인은 "이들 국가 중 다수는 지속적인 내수 약세와 수출 수요 감소, 관광 감소 등에 직면했다"며 "우리는 이번 위기가 최근 몇 년간 이뤄진 빈곤 감소를 되돌리고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향한 진전을 되돌릴 것이라고 매우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연간 두 차례 각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1월과 7월에는 수정 보고서에서 주요국 중심으로 성장 전망치를 조정한다. 올해는 6월에 수정 보고서가 나왔다. IMF는 다음달 13일 세계 경제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IMF는 6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월에 예상한 -3.0%보다 1.9%포인트 낮은 -4.9%로 하향 조정했다.
2. 뉴욕증시, 코로나19 불안에도 기술주 반등…다우, 1.34% 상승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불안에도 애플 등 핵심 기술기업 주가가 큰 폭 오른 데 힘입어 상승했다.
2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8.52포인트(1.34%) 상승한 27,173.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87포인트(1.6%) 오른 3,298.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1.3포인트(2.26%) 급등한 10,913.5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75% 내렸다. S&P500 지수는 0.63% 내렸지만, 나스닥은 1.11%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4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긴 주간 하락이다.
시장 참가들은 주요 기술 기업 주가 동향과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 관련 소식,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증시는 장 초반에는 불안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봉쇄 조치도 속속 강화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미국에서도 중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감염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총확진자 수는 700만 명을 넘어섰다.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봉쇄가 강화되는 것은 경제를 다시 끌어 내릴 수 있는 핵심 위험 요인이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도 혼재되면서 장 초반 시장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
상무부는 8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5월부터 넉 달 연속 증가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인 1.8% 증가보다는 부진했다.
반면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8월에 전월 대비 1.8% 늘어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한 논란이 커진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공화당 의원 등이 진화에 나서긴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을 언급한 여파가 이어졌다.
대선 결과의 확정이 지연되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증폭될 있어서다.
이후 주요 지수는 애플 등 핵심 기술 기업 주가가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애플 주가는 이날 3.8%가량 급등했다. 주가가 단기 급락한 만큼 저점 매수 인식도 강화됐다. 모건스탠리도 아이폰12 출시를 앞두고 매수에 나설 좋은 기회라고 진단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주요 기술 기업 주가도 일제히 2% 이상 상승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다소 진전된 소식이 있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민주당은 기존에 제시했던 것보다 1조 달러가량 줄어든 2조4천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에서는 이 역시 너무 많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다고 저널은 보도했다.
미 상원 세출위원회의 리처드 셸비 의원(공화당)은 새로운 제안이 양측의 교착상태를 완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규모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4% 올랐다. 산업주도 1.49% 오르는 등 에너지가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시장의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4분기로 접어들면서 위험요인들이 누적되면서 주가 상승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대선 위험과 코로나19 위험, 재정 정책 위험 등이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47% 하락한 26.38을 기록했다.
3. 서초구 `1주택자 재산세` 25% 깎아준다
공시가 9억이하 소유주 대상
5만 가구 `1만~45만원` 환급
서울 서초구가 공시지가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 소유자의 재산세 감면을 단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초구 내 9억원 이하 주택 약 5만가구가 올해 부과된 재산세의 25%가량을 돌려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구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구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재산세 감면을 추진하는 구는 서초구가 유일하다. 조례안에 따르면 서초구 내 9억원 이하 1주택 소유자에 대해서는 올해분 재산세율 50%를 인하하기로 했다. 다만 서울시와 타 자치구가 동의하지 않아 재산세의 50%인 자치구분 세율만 인하돼 실제 환급분은 25%가량이다.
4.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한 `국민연금 추납` 10년 제한
성실 납부자와 형평성 논란에
복지부, 연내 개정안 입법추진
앞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한 뒤 내지 않았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낼 수 있는 보험 액수가 10년치로 제한된다. 수십 년간 내지 않았던 보험료를 막판에 한꺼번에 내는 `국민연금 추후 납부 제도`를 이용해 낸 돈보다 큰돈을 연금 형식으로 타 가는 부유층의 재테크로 전락했다는 비판 때문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25일 제3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에서 "성실 납부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지속 제기된 추납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납부 가능 기간을 10년으로 축소하고, 올해 안으로 관련 법률이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납 제도는 1999년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이직, 건강 악화 등으로 보험료를 내지 못한 국민이 추후에라도 보험료를 낼 수 있도록 해 국민연금 사각지대를 해소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선의`의 제도였다. 하지만 2016년 말 무소득 배우자도 추후 납부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고, 소위 `강남 아줌마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악용되기 시작했다.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평소 보험료를 내지 않다가 연금 수급 시기가 가까워지면 목돈을 한꺼번에 내고 고액 연금을 받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평소 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다가 1억원 넘는 보험료를 벼락치기로 납부한 뒤 연금 수십만 원을 타 가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실제로 A씨는 50세에 283개월치 보험료 4329만원을 추납한 뒤 월 78만1600원의 연금수급권을 확보했다. 이 경우 6년만 연금을 받아도 추납한 금액보다 더 많이 가져가게 된다.
4. 100년전 韓에도 가치경영 있었다...故 유일한 박사 기업가 정신 주목"
한국경영학회 등 4개학회 `유일한의…` 온라인 세미나
소유와 경영 분리·사회 환원…
1920년대부터 사회적 가치 실현
유일한 박사의 경영 철학
2020년 기준으로 봐도 손색없어
세계는 2000년 이후에야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100년 전 기업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의 경영은 2020년 글로벌 트렌드인 `사회적 가치 경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국내 경영학자들이 유한양행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의 기업가정신과 경영 철학이 갖는 현대적 의미를 논의하기 위해 모여 앉았다.
경영학자들은 "유일한 박사의 경영 철학은 이 시대 많은 기업에 이정표를 제공할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최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지향하는 기업이 늘면서 시대를 앞서간 유일한 박사의 경영 방식이 제공하는 시사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유일한 박사는 유한양행과 학교재단인 유한재단을 설립한 기업가이자 교육자다. 투명하고 정직한 기업 경영의 상징적 존재로 거론되는데,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일화가 잘 알려져 있다.
유일한 박사 생애를 심도 있게 설명한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는 "윤리와 비윤리라는 과도한 이분법적 접근에서 벗어나 유일한 박사의 개인적 경험·학습 등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기업가정신이 형성되는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유일한 박사의 신념이 만들어진 뿌리와 맥락을 이해함으로써 오늘날에 적용할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 달라진 현대車노조…임금보다 일자리 지키기
"국내생산 174만대 유지 목표"
현대차, 11년만에 임금동결
전기차시대 고용안정에 주력
기아차, 사내 부품공장 건설요구
한국GM, 국내생산물량 압박
쌍용車, 中 BYD 물량 따와
국내 최대 완성차 노조인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신속하게 무분규로 마무리하고 노사 고용안정위원회를 이르면 연내 다시 가동해 전기차(EV) 시대의 고용 안정 방안을 논의한다. EV 전용 공장의 국내 지정과 연간 완성차 생산량 174만대 유지가 노조의 최우선 목표다.
현대차뿐만이 아니다. 기아자동차·한국GM·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 노조들도 올 들어 일자리 지키기를 전면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와 EV 시대를 맞아 노사관계의 근본 축이 `임금`에서 `일자리`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25일 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호봉 승급분 2만8414원), 성과금 150%, 코로나19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등이다. 올해 현대차 노사는 신속히 집중 교섭을 벌여 11년 만에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2년 연속 파업 없는 무분규 교섭에 성공하며 오랜 반목을 딛고 상생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6. SK, 시노펙등 中 7대 국유기업에 사회적가치 이식한다
공동연구통해 보고서 발간
최태원회장, 보아오포럼 계기
韓中협력 새로운 모델 발전
SK그룹이 시노펙,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7대 국유기업에 `사회적 가치` 경영 전파에 나섰다.
SK그룹은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와 함께 중국 7대 국유기업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지난달 1차 공동 연구를 완료하는 서명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SK그룹과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는 조만간 `한중 기업 사회적 가치 연구보고서`를 공동 발간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국유기업에는 중국 최대 에너지 기업 시노펙을 비롯해 통신 기업 차이나모바일, 자동차 기업 둥펑자동차, 사회간접자본(SOC) 기업 중국교통건설·중국건재, 발전 기업 중국화전 등 각 산업군에서 1위인 총 7개의 초대형 국유기업이 포함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리커창 중국 총리 등이 참석한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사회적 가치를 중국에 소개한 이후 첫 성과가 나온 것이다. 최 회장은 보아오포럼에서 "앞으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 시스템을 도입해 우리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양국이 사회적 가치 창출·측정 방법을 공동 개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7. 휘발윳값 5주째 하락…지난주보다 6.7원 내려 ℓ당 1천347.3원
9월 넷째 주 주유소 판매가…경유도 6.8원 하락해 ℓ당 1천149.2원
8. 전세계가 그녀의 입에 주목한다…中 CCTV 간판 앵커 릴리 류
[Weekend Interview]
날마다 글로벌 기업가·경제학자 생방 인터뷰
생생한 뉴스 필수조건은 바로 `앵커의 강심장`
중국 최대 국영방송인 CCTV 간판 앵커 릴리 류가 자신의 스튜디오에 앉아 있다. 그는 "방송 원고를 쓸 때든 생방송을 진행할 때든 내가 구사하는 모든 언어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언론에서 일한다는 건 신성한 일이기에 항상 진심을 다해 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릴리 류]
베이징의 맨해튼`이라 불리는 CBD(중심상업업무지구)는 중국 경제 성장의 중추신경계 같은 지역이다. 경제 대국을 이끄는 초고층 기업들이 밀집한 이곳엔 중국판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한 가분수 형태 사옥이 있다. 중국 최대 국영방송사 CCTV다. 높이 230m, 연면적 40만5000㎡에 이르는 사옥과 연면적 11만6000㎡ 텔레비전 문화센터(TVCC)로 구성된 CCTV는 그 거대한 크기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중국은 여전히 `레거시 미디어`의 위상이 지대한 나라다.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기성 언론의 위상을 추락시켜버린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이 나라 14억 대중은 지금도 매일 CCTV 보도에 귀 기울인다. 자연히 세상의 소식을 실어나르는 앵커와 기자들 영향력이 상당하다.
릴리 류(Lily lyu·43)는 2015년부터 CCTV `글로벌 비즈니스` 채널을 이끄는 간판 앵커. 북미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을 망라하는 전 세계 금융·경제 소식은 모두 그녀 목소리에 실려 전해진다. 세계적인 경제학자와 금융분석가, 기업인과의 심층 인터뷰도 다년간 외국계 회사에서 쌓은 식견을 바탕으로 그녀가 대부분 전담한다.
9. 美 코로나지원금 곧 바닥...추가 예산편성 시급
파월, 美상원 출석해 경고
"경기 빠르게 회복했지만
그만큼 하방위험도 크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24일(현지시간)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회복됐지만 그만큼 하방 위험도 크다"며 "후퇴를 막으려면 추가 재정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함께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과 므누신 장관은 이날 연준의 대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중에 약 2000억달러가 아직 쓰이지 않은 채 남아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가계가 지금은 앞서 받은 부양 자금이나 실업급여로 소비하고 있지만 그 돈을 다 사용하고 나면 결국은 소비를 줄이고 집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추가 조치가 없을 때 일어날 수 있는 하방 리스크"라면서 "아직 이런 현상이 많이 목격되지는 않았지만 아주 머지않은 미래에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경제가 아직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과 지속적인 지원책 집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 의회에서 추가 재정부양책을 놓고 한 달 이상 논의가 공회전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과 므누신 장관은 지난 3월 의회에서 통과된 2조3000억달러 초대형 패키지 중 소진되지 않은 자금을 조속히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소기업 고용 유지를 위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용도로 책정된 예산 중 1300억달러, 파월 의장은 특히 메인스트리트(실물경제) 대출 용도로 배정된 750억달러는 대부분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말까지 총 대출 지원이 최대 3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며 지원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다시 소폭 증가해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9월 13~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7만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주보다 4000건 많았고, 시장 예상치보다 3만건 많았다. 이같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어난 것은 금융 서비스, 기술 등 분야에서 해고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0. 英, 코로나 재확산에 `병실대란` 현실로
하루 확진자 6634명 또 최고
유럽내 사망자수 가장 많아
佛·스페인은 1만명 훌쩍넘어
EU "일부국가 3월보다 심각"
코로나19가 다시 극성을 부리자 유럽이 `결단의 시간`을 맞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가 경제 타격과 정권 지지율 하락을 불러올까 염려하던 유럽 각국 정부는 하는 수 없이 방역 강화 조치를 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EFE통신에 따르면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국방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28일 병력 7500명을 마드리드 일대에 추가 투입할 방침"이라면서 "이미 130여 명이 마드리드 지역에 투입돼 방역 임무를 수행 중이며 추가 발표될 규제를 감안해 병력 투입 규모와 임무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이달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1만명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수준에 따라 지역별로 당국이 식당·술집 폐쇄를 명령할 수 있는 조치를 발표했다. 24일 확진자가 1만6096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황이 위태롭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도 24일 신규 확진자가 6634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넘은 가운데 병실 부족 사태를 맞았다. 영국은 특히 유럽 내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8월 이후 EU와 영국 등 유럽 31개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었으며 일부 회원국은 3월 코로나19 정점 때보다도 많다"고 말했다.
11. 코스피 급락 유발한 기관…연말까지 더 팔듯
증권사 "선물·현물 차익거래"
운용사 "펀드환매에 매도 대응"
국민연금 "韓주식 비중 조절"
기관투자가들이 이달 들어서만 6조원 이상 매물을 내던지며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증권사들의 차익 거래, 국내 주식펀드 환매, 연기금의 주식 비중 조절 등이 맞물려 기관의 전방위적인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기관 매도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기관별 매도를 유발하고 있는 원인이 당장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으로 분류되는 수급 주체들은 모두 한국 증시에 대해 `팔자`로 일관했다. 금융투자가 약 2조원, 투자신탁이 1조4000억원, 사모펀드가 1조2000억원, 연기금이 1조100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기관 매도분을 모두 합하면 약 6조200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이 이달 매도한 금액인 1조원을 큰 폭으로 웃도는 규모다.
가장 많은 금액을 매도한 주체는 금융투자다. 금융투자로 집계되는 거래는 증권사들의 차익 거래 비중이 상당분을 차지한다. 차익 거래란 주식 현물과 선물을 반대 방향으로 매매하는 것으로, 둘 중 고평가된 자산을 팔고 저평가된 것을 사는 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현물은 고평가된 한편 선물은 저평가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이 같은 상황을 이용해 현물 매도, 선물 매수 차익 거래에 나서면서 현물 매도세가 급증했다. 공매도 금지가 내년 3월까지 지속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공모펀드로 대표되는 투자신탁은 1조4000억원가량의 매물을 쏟아냈다. 사모펀드도 비슷한 규모인 1조2000억원어치 주식을 매도했다. 이는 최근 공·사모펀드 투자자들의 주식형 펀드 환매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펀드에 들어오는 돈이 빠져나가면 자산운용사들로서는 펀드가 보유한 주식을 팔아 환매 대금을 마련해야 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약 1조8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간접투자상품보다 직접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위탁자금을 받아 운용하는 기관이 과거처럼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연기금의 매도세는 국민연금이 담을 수 있는 주식 비중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연간 목표치를 넘기면서 주식 비중을 덜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은 132조원으로 전체 자산(752조2000억원)의 17.5%를 차지한다. 이는 국민연금이 올해 목표치로 제시한 국내 주식 비중 17.3%를 0.2%포인트 넘긴 수치다.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 17.3%를 맞추기 위해서는 약 1조5000억원어치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7월 이후 국민연금이 보유한 다른 자산의 운용 성과를 감안하면 실제 매도 규모는 훨씬 커질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7월 이후 국내 주식이 상승(약 8%)한 한편 해외 채권 가격이 하락(채권금리 상승)한 점을 주목한다. 국민연금이 포함된 연기금이 7월부터 이달 24일까지 매도한 국내 주식 규모는 3조8435억원이지만, 추가 매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배당이 변수가 될 것으로 바라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배당 수익을 노린 기관발 현물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당 지급 시기인 12월을 앞두고 배당을 주지 않는 선물 대신 현물을 매수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12. 빅히트 공모가 최상단 13만5천원 유력
기관 대상 수요예측 25일 마감
기관 대부분, 공격적 가격 제시
보호예수기간 3개월 미만예상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세 번째 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13만5000원)으로 책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대부분 최상단을 써 냈기 때문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전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0만5000~13만5000원이다. 최상단으로 정해지면 공모 규모는 9626억원이 될 전망이다.
내로라하는 국내외 연기금과 자산운용사가 공모주 물량을 받고자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투자자 대부분이 최상단 이상 가격을 써 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냉랭해진 증시와 상관없이 기관 대부분이 공격적인 가격을 써 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넘치는 시장 유동성에 힘입어 완판 행진을 거듭했던 공모주 시장이 다소 냉랭해졌기 때문이다. 전날 코스닥에 상장한 원방테크 종가는 시초가(4만8900원) 대비 약 10.6% 하락한 4만3700원이었다. 공모가(5만4300원)에 비해선 19.5% 낮았다. 공모가(5만4300원)에 비해선 19.5% 낮았다. 이번주 증시 입성을 마친 박셀바이오와 비비씨 주가 역시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공모를 철회한 기업도 나타났다. 선박 기자재 업체 파나시아는 21일, 미생물 진단기업 퀀타매트릭스는 23일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일정을 미뤘다.
13. 기름 없는 자동차·기차 달린다…꿈을 현실로 만드는 `수소`
수소 연료전지 개발 어디까지 왔나
발전기 역할하는 수소전지로
공기중 산소 결합, 에너지 발생
온실가스 배출 없고 물만 나와
환경보호 최적화된 꿈의 에너지
1960년대 美우주선에 첫 적용
2000년대들어 차량용 소형화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수출 성공
보편화 막는 최대 장벽은 `가격`
연료전지 가격만 車 한대값
백금 대체할 촉매 개발도 과제
지구를 포함한 우주 구성물질의 70%를 차지하는 수소(H2). 수소가 산소를 만나면 물(H2O)이 된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가 방출되는데 이 에너지로 자동차를 움직인다. 자동차가 주행할 때마다 배기통에서는 온실가스 대신 `물`이 나온다. 차세대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자동차의 작동원리는 이처럼 간단하다. 하지만 이 같은 주행력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가 없으면 수소차는 한발도 나아갈 수 없다. 이처럼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전기차에서 내연기관차의 `엔진` 역할을 한다. 수소전기차 가격의 50%를 차지하는 값비싼 부품이기도 하다. 수소전기차뿐만 아니라 전기를 동력으로 모터를 구동하는 열차·선박·드론·건설기계 등에도 적용이 가능한 친환경 발전기나 마찬가지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수소연료전지 역사는 상당히 오래된 편이다. 처음에는 1960년대 미국에서 우주선에 적용됐다. 이후 가정용 연료로 범위가 확장되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자동차업체들이 연료전지를 소형화해 차량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기차와 비행기 등 활용 분야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가 트램과 철도에 2025년, 여객선은 2030년, 화물선과 비행기에는 2050년께 적용될 전망이다.
폭발에 대한 걱정은 엄청난 위력의 `수소폭탄`에서 비롯된 선입견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소폭탄에 쓰이는 수소와 수소전기차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는 완전히 다르다. 핵폭탄보다 파괴력이 세다고 알려진 수소폭탄은 일반적인 수소 구조와 다른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사용한다. 자연 상태에서 존재하기 힘든 수소인 까닭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중수소와 삼중수소는 1억도 이상 온도와 높은 기압에 노출돼야만 폭발력이 발생한다. 자연에 존재하는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전기차가 수소폭탄처럼 터지는 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수소의 역설` 역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다. 수소의 역설이란 친환경 연료인 수소를 얻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는 모순적인 현상을 말한다. 수소는 우주 구성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자연 상태에서 순수한 수소를 얻는 것은 쉽지 않다. 자연 상태의 수소는 산소와 결합한 상태인 물(H2O)이나 탄소와 결합한 탄화수소, 질소와 결합한 암모니아(NH3) 등으로 존재한다.
현재 전 세계 수소 생산량의 약 50%가 천연가스에서 나오는데 30%는 정유·화학 부문의 부생수소, 18%는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에서 나온다.
14. SKT, 원격근무 지원…전직원에 IT기기 40만원 쏜다
태블릿·모니터등 구매 가능
박정호 사장의 통큰 결단
SK텔레콤이 모든 직원에게 정보기술(IT) 기기 구매 용도로 40만마일리지씩 지급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격근무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이 직원들의 디지털 기기 구매를 돕기 위해 직접 나서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국내 대표 IT 기업인 SK텔레콤의 이번 시도가 다른 기업들에도 적잖은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원격근무에 필요한 디지털 기기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업무용 IT 기기 예산 지원제도`를 신설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5000여 명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40만마일리지를 일시 지급할 예정이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40만원에 해당된다. 또한 SK텔레콤은 2022년부터 직원들에게 매년 20만마일리지를 지급할 방침이다.
15. 애플, 페이스북에 한시적 수수료 면제 허용…갈등 피하나
최근 불편한 관계였던 애플과 페이스북이 관계를 개선할 조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애플과 페이스북이 소상공인들의 상거래에 부과하는 30%의 수수료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올해 말까지 자체 결제 시스템을 통해 소상공인이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소상공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면서 온라인 스토어 개설 이벤트를 출범했다.
이 과정에서 페이스북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애플에 수수료 30% 면제를 요구했지만, 애플은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최근 앱 업데이트 과정에서 '이 거래에서 애플이 30%를 가져간다'는 메시지를 삽입시키려고 했지만, 애플이 앱 등록을 거절하는 등 충돌 조짐도 관측됐다.
애플은 지금까지 보안이나 이용자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수수료 징수가 필요하며 30%의 수수료도 적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비록 한시적이지만 애플이 기존 방침을 변경한 것은 최근 수수료를 둘러싼 앱 개발사들의 반발이 페이스북과 같은 대형 업체들로까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6. 규제법 철회" 기업 호소엔 귀닫고…정부 "채용 늘려달라"
정부 일방적 기업 옥죄기 지속
이재갑 장관 30대기업 간담회서
해고·실업자 노조 가입 가능한
노동법 개정안 재계 협조 당부
재계 "해직자가 막후 영향력
노사관계 불균형 심화될 것"
산재사망사고 때 처벌 강화한
중대재해법도 기업에 큰 타격
손경식 경총 회장(오른쪽)이 2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30대 기업 인사·노무 책임자(CH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왼쪽)은 해고자나 실업자에 대해서도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노조법 개정안 등 노동 관련 현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코로나19발 경제위기로 기업들이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이 기업들에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연내 마치겠다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정부가 입법을 추진 중인 노동 관련 법안들은 해고자의 기업별 노조 가입을 허용하고 산재 사망 사고 발생 시 사업주에게 징역형을 내리는 등 경영진 권한을 약화시키고 노동계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 많아 재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5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30대 기업 인사·노무 책임자(CHO) 간담회에서 "노조법 개정과 관련한 경영계 우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국격에 맞도록 국제 노동기준을 준수하고 통상 리스크를 해소해 기업의 경영 활동을 지원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노조법 강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
17. 은행 신용대출 한도 최대 2억 줄인다
정부 속도조절 주문에 대책내놔
신용대출 금리도 속속 올려
카뱅 0.15%P, 케뱅 0.2%P↑
우리·KB는 우대금리 줄여
고객 "코로나로 힘든데 부담"
최근 금융당국이 신용대출이 급증한다며 은행들에 속도 조절을 주문하자 일부 은행이 속속 금리를 올리고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은행 대출자들은 "코로나19 와중에 빌릴 수 있는 돈(대출)이 줄고 이자는 높아지는 황당한 상황"이라며 볼멘소리를 내놓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6일부터 주력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최대 금리우대를 1.0%에서 0.6%로 0.4%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해당 상품 우대금리 조건에서 공과금·관리비(0.1%)를 삭제하고 우량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 부여하던 금리 혜택을 0.4%에서 0.2%로 줄인다. 또 주거래기업 역시 0.2%에서 0.1%로 혜택을 낮춘다. 아울러 연말까지 진행하려던 우량기업 임직원 신규 유치(0.1%) 이벤트도 서둘러 끝내기로 했다. 우대금리가 사라지면 대출을 받는 고객들이 내야 하는 이자는 그만큼 더 많아진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직장인신용대출` 최저금리를 연 2.01%에서 2.16%로 0.15%포인트 인상했다. 1억원을 1년 만기(만기 일시 상환)로 빌렸다면 연 이자 부담이 갑자기 15만원이나 늘어나는 셈이다. 케이뱅크도 지난 18일 주력 상품인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상품 최저금리를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높였다.
지금도 세입자가 월세를 밀려서 대출금 갚기가 빠듯한데, 이러다가 상가 날릴 판입니다. 임차인 살리려다 우리가 죽겠어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23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상가 한 곳을 세를 주고 있는 박 모씨(57)는 "코로나19로 힘든 건 임대인·임차인 모두인데 왜 임차인만 보호하고 임대인은 희생만 하라고 강요하느냐"면서 "지난달도 간신히 은행 대출금을 갚았는데 앞으로 건강보험료에 각종 세금까지 낼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상가 임대차법은 감염병 등에 의한 경제 사정 변동 시에 임차인이 임대료 감액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6개월간 연체를 하더라도 계약 해지나 갱신 거절 사유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현행법은 3개월간 임대료가 밀리면 계약 해지나 갱신 거절의 사유가 된다고 못 박고 있다.
2. 뉴욕증시, 코로나 불안 속 기술주 급락 마감…다우 1.92%↓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핵심 기술 기업 주가도 다시 불안해지면서 급락했다.
2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25.05포인트(1.92%) 하락한 2만6763.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8.65포인트(2.37%) 내린 3236.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0.65포인트(3.02%) 떨어진 1만632.9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기술주 주가 움직임과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최근 다소 안정되는 듯했던 기술 기업 주가가 재차 큰 폭 떨어지면서 시장 전반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테슬라 주가는 전일 `배터리 데이`에서 발표된 내용이 실망스러웠다는 평가 속에 이날 10% 넘게 폭락했다.테슬라가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라며 미국 정부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도 불안감을 부추겼다. 페이스북과 구글 등 핵심 인터넷 기업을 압박하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 법무부는 이들 기업에 제공하던 면책특권을 제한하는 규제안을 이날 의회에 제출했다. 그동안 이들 기업 사이트에서 사용자가 부정한 콘텐츠를 올리는 등 불법을 저질러도 해당 기업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사용자의 행위에 대한 회사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과 이에 따른 봉쇄 조치의 강화 움직임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영국이 전국 차원의 봉쇄 강화 조치를 단행했고, 스페인 등 유럽 다른 나라도 봉쇄가 강화되는 중이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가 2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미국은 영국과 달리 다시 봉쇄조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지만, 시장의 불안을 달래지는 못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내년 4월까지 모든 미국인이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란 비판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같은 시간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4% 상승한 28.58을 기록했다.
3. 머스크 "반값 전기차 3년내 만들 것"
테슬라, 배터리 자체생산으로
2900만원 전기차 가격 선언
테슬라 배터리데이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3일 새벽(한국시간) 주주총회를 겸한 배터리 기술 발표 이벤트 `배터리데이`를 통해 3년 내에 `반값 배터리`를 자체 생산해 2만5000달러(약 2900만원)짜리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휘발유 승용차보다 싼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얘기다.
테슬라는 배터리 양산 능력을 3년 내에 한국에서 생산되는 전체 양에 맞먹는 `시간당 100GW(기가와트)`까지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배터리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하는 한국의 배터리 3사 생산 능력이 시간당 120GW 정도기 때문에 이 같은 생산 능력이 현실화한다면 전 세계 배터리 업계에는 큰 타격이 가해질 전망이다.
테슬라는 실리콘밸리 프리몬트에 있는 공장에서 시간당 1GW 생산 능력을 가지고 1년간 시범생산을 진행한 다음 2022년까지 독일 베를린과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공장에서 시간당 100GW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기존 배터리보다 직경이 2배 커짐으로써 에너지밀도를 높인 4680배터리, 전원 연결 금속조각(탭)을 없앤 배터리, 건식 전극 생산 공정, 배터리 내 코발트 비중을 낮춰 가격을 인하하는 기술, 차체를 배터리팩으로 만드는 기술 등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배터리팩 가격을 56% 낮추고, 운행 시간은 54%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주주총회에는 테슬라 승용차에 탑승한 240여 명의 주주가 참석했으며, 인터넷 생중계 시청자가 27만여 명에 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반값 전기차 상용화에 3년이 더 필요하다는 머스크 CEO의 설명에 실망 매물이 나오며 이날 테슬라 주가는 5.6% 하락했다.
4. 공룡된 네이버·카카오페이…가맹점 수수료 카드의 2배
최근 간편결제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높인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두 빅테크가 가맹점에서 받는 수수료가 기존 신용카드사보다 최대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와 거래하는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이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5. 쇼핑부터 신약개발까지 AI 만능 시대…핵심은 양자컴퓨터"
김정상 아이온Q 공동창업자
"수십억년 걸릴 암호화 작업
양자컴퓨터는 몇초면 해결"
"10~20년 뒤 모든 분야서 활용
의료·산업분야 난제 풀 것"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양자컴퓨터의 대가 김정상 듀크대 교수 겸 아이온Q 공동창업자가 `AI의 미래:양자컴퓨팅`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미래에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정확한 예측을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양자컴퓨터는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김정상 듀크대 전기·컴퓨터 엔지니어링 교수 겸 `아이온Q`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SO)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지식포럼의 `AI의 미래: 양자컴퓨팅` 세션에 발표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양자컴퓨터는 `마블` 캐릭터와 같이 오늘날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는 일들을 해결할 수 있는 `슈퍼파워`를 갖고 있다"며 "향후 10~20년 뒤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컴퓨팅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물리학을 바탕으로 기존에 풀 수 없는 연산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형태의 컴퓨터다. 다른 말로는 `퀀텀컴퓨터`로 불린다. 기존 컴퓨터의 경우 0과 1 상태를 하나씩만 표시하지만, 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인 큐빗은 양자비트 하나에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표시할 수 있다. 기존 슈퍼컴퓨터로 풀 수 없는 원자나 분자 단위의 복잡한 물리현상을 풀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양자컴퓨터의 20큐빗을 기존 컴퓨터로 구현하려면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한 8메가바이트 정도의 용량이 필요하지만, 50큐빗일 경우에는 9페타바이트 정도가 필요하다"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컴퓨터만이 처리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양자컴퓨터가 기존 연산 능력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취지다.
6. 디스플레이·친환경차 15社 `기업활력법`으로 날개
산업부, 신규 사업재편 승인
LCD 접는 삼성디스플레이 등
3년만의 대기업 기활법 적용
200억원 규모 펀드 만들어
車부품사 친환경 전환 지원
稅감면 등 인센티브 커질듯
재도약 총력전에 나선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으로 날개를 달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기업들과 친환경 자동차 기업 등 총 15개사의 사업재편 계획이 승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산업부는 신규 기활법 승인 기업들을 위해 지원 대상과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기활법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들의 생존 디딤판으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대기업이 기활법 승인을 받은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더불어 협력 관계인 소재·부품 기업들이 재편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면서 총 6곳의 디스플레이 기업이 공동으로 기활법 승인을 받았다.
이번 기활법 승인의 핵심 분야인 디스플레이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와 함께 중국의 추격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LCD 철수를 결정하고 차세대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 주력 사업을 전환하기로 했고 정부도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기활법 승인 기업들은 세제 감면·매각 진행과 관련된 규제 완화를 적용받게 된다.
7. 폼페이오 내달초 방한 유력…대북 `깜짝메시지` 가져올까
美대선 앞두고 2년만의 방문
日스가총리와 회담도 예정
한미일 삼각공조도 다질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초께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한미 외교당국이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10월 첫째주에 1박2일 머무르는 일정이 유력하다. 이후 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새로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한 기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하는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가능성이 크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2018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8. 기업규제 3법` 혹 떼러 갔다가 `기업질식 법` 뒤통수 맞은 재계
국회 찾은 재계 아연실색
기업규제 3법 설득차 방문
집단소송제 확대에 충격
손경식 경총회장 등 우려
"기업부담 법안만 만드나"
車·가전·식품업계 초긴장
◆ 전방위 집단소송제 도입 ◆
기업규제 3법을 설득하러 국회에 갔다가 법무부의 입법예고에 뒤통수를 맞은 경영계는 아연실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제는 단순한 기업규제법안이 아닌 `기업질식법안`까지 들고나왔다는 것이다. 21대 국회 들어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들이 정부 입법으로 줄줄이 나오면서 경제단체장들이 연일 국회를 방문해 입법을 설득해야 했다. 23일에도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서병문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 등과 함께 야당 대표를 만나 설득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한 차례 법무부의 입법예고가 나온 것이다. 면담을 마치고 나온 손 회장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 기업과 관련해 많은 입법안이 제출되고 있어 기업의 부담과 경영 활동에 큰 짐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손 회장과 경제단체장들은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전달하고 특히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관련 노조법 개정안이 선진국 중 파업이 가장 많은 우리 노사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9. 가뭄에 단비` 르노삼성…XM3 유럽수출
부산공장서 생산한 모델
내년부터 유럽시장서 판매
5만대 수출로 기대보단 적어
생산절벽 위기는 벗어날듯
르노삼성자동차가 준중형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따내 연내 현지 선적을 시작한다. 다만 물량은 당초 예상보다 약 38% 줄어든 연간 5만대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이번 수출 물량 확보로 생산 절벽 위기를 한숨 덜고 르노그룹 내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지만 기대에 못 미친 `가뭄의 단비`로 평가된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르노는 23일(현지시간) 온라인 공개 행사에서 르노삼성이 글로벌 프로젝트로 연구개발(R&D)한 XM3가 부산 공장에서 생산돼 내년부터 유럽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고 발표했다. XM3의 유럽 수출명은 르노 프로젝트 명명법에 따라 `르노 뉴 아르카나(ARKANA)`로 결정됐다. 주력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HEV)와 1.3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이다. 르노는 부산 공장에서 만든 XM3를 우선 프랑스·영국·독일·스페인·이탈리아에 판매하며 일본과 호주, 칠레로도 차츰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르노삼성에 배정된 XM3 수출 물량은 연간 5만대 수준으로 당초 기대했던 8만대보다 약 38%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공장에서 매년 10만대 이상 수탁생산·수출했던 닛산자동차의 중형 SUV `로그`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11월부터 XM3 수출 물량을 생산할 것으로 안다"면서 "내년에는 5만대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양산하고 차츰 5만대로 숫자를 맞춰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은 "XM3 수출 물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올해 말에야 결론이 날 듯하다"며 선을 그었다.
10. 현대오일뱅크 `그린 성장`으로 금맥 캔다
정유업계 첫 탄소감축 선언
2050년까지 배출량 30%↓
탄소 활용 시멘트 원료 생산
年1000억 영업익 증가 기대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사진)가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탄소중립 그린성장`을 선언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탄소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 2050년에는 지난해 대비 약 70% 수준으로 억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678만t에 달했던 탄소 배출량을 2050년 499만t으로 179만t 감축하기로 했다. 목표 저감량 179만t은 소나무 1270만그루를 심어야 정화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오일뱅크의 `탄소중립 그린성장`은 사업 성장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와 동등한 수준으로 감축 활동을 펼쳐 탄소 배출 순증가율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 성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래 탄소 배출량을 현재 수준보다 대폭 줄이는 친환경 성장 전략이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에서 이 같은 전략을 공식화한 것은 현대오일뱅크가 최초다.
회사에 따르면 탄산칼슘은 시멘트 등 건설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 원료로 사용되고 메탄올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와 플라스틱, 고무, 각종 산업기자재를 만드는 데 쓰인다. 탄산칼슘은 석유 정제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정유 고도화 공정 부산물인 석고를 반응시켜 제조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대표 석회 제조사인 태경비케이와 기술협력을 통해 연내 파일럿 테스트와 공정설계를 마무리 짓고 내년 하반기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에 연산 60만t 규모 탄산칼슘 생산 플랜트를 완공할 계획이다. 메탄올은 천연가스에서 나오는 메탄과 수증기를 반응시켜 제조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생산하기 어려웠으나 현대오일뱅크는 메탄 일부를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11. 머스크 `배터리 독립` 선언했지만…`꿈의 배터리`는 없었다
"싸게 공급 안하면 직접"
2년내에 100기가 자체 생산
2030년엔 3테라와트 구축
전고체·나노와이어 활용 등
기대했던 신기술은 안나와
비행기 날개로 연료통 쓰듯
배터리셀·차체 결합 구상도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서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가 열렸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야외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장에서는 테슬라 `모델3` 차량에 탑승한 투자자 240명이 머스크 CEO 발언에 경적을 울리며 호응했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27만명이 영상을 시청했다. [사진 제공 = 테슬라]
싸게 더 많이 만들어라.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만들겠다. 배터리 산업의 주도권은 우리가 쥐겠다."
23일(한국시간) 열린 테슬라 배터리데이에서 일론 머스크가 한국 배터리 산업계에 던진 메시지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다. 이날 배터리데이에서는 시장에서 기대했던 `꿈의 배터리` 기술은 공개되지 않았다.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과한 기대가 형성됐던 까닭에 주가도 떨어졌다. 하지만 배터리의 시장가격을 떨어뜨릴 구체적 계획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엔지니어와 함께 나와 27만명의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는 물론 배터리 업계에도 파문을 던졌다.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면 보조금 없이도 전기차는 휘발유차보다 값이 싸질 수 있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기존 배터리 업계를 긴장에 떨게 하는 가격 인하·대량생산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금 테슬라 자동차 제품에 넣고 있는 배터리보다 56%나 더 싼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생산능력도 한국 3사가 만드는 양(시간당 120GW)의 83% 정도 되는 시간당 100GW(기가와트)만큼을 2년 안에 갖출 것이라고 목표 설정을 했다. 나아가 2030년까지는 시간당 3TW(테라와트)의 무시무시한 생산설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머스크 CEO는 "일반 회사들은 커지면 느려진다"며 "하지만 테슬라는 커질수록 빨라진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들은 테슬라 입장에서 보면 배터리 공급 부족 때문에 가격 인상 압력을 받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 기업은 바로 테슬라다. 전량을 일본 파나소닉, 한국 LG화학, 중국 CATL 등에서 사오고 있다. 이들 3사에 휘둘릴 경우 전기차 가격 인상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 경우 전기차를 휘발유차보다 싸게 만들겠다는 테슬라의 목표는 영영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
하지만 테슬라가 이날 밝힌 목표대로 2년 내 자체 배터리 생산 기술과 대량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배터리 산업 판도는 확 바뀐다. 배터리 업계를 테슬라가 주도하게 되고, 기존 배터리 회사들은 테슬라를 크게 뛰어넘는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지 않는 한 끌려가는 입장이 되는 셈이다. 반면 테슬라 입장에서는 배터리부터 차량,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모든 것을 수직계열화해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가솔린 차량보다 값이 싼 전기차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테슬라가 발표한 배터리 혁신 기술들은 시장에서 기대하던 것보다는 그 수위가 낮았다. 꿈의 배터리라고 하는 전고체 배터리, 나노와이어를 활용한 음극재 개발, 100만마일을 달리는 배터리 등과 같은 획기적인 제품들은 나오지 않았다. 이는 그동안 높은 기대를 형성했던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떨어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그러나 앞으로 더 큰 관심사는 이날 발표된 기술들이 실제 얼마나 상용화될 수 있느냐다. 머스크 CEO는 "오늘 발표한 것들을 실현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면서도 "공정혁신에 강점을 갖고 있는 테슬라이기 때문에 어렵지만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기술들은 상당 부분 공정혁신과 관련이 있었다. 차체를 그 자체로 배터리셀(건전지)들을 담는 팩으로 만든다는 구상이 한 예다. 비행기 제조회사들은 과거에는 비행기 날개 안에 연료통을 넣어 왔지만, 오늘날은 날개 그 자체를 연료통으로 쓰고 있다. 같은 개념으로 차량의 몸체를 그 자체로 연료통으로 쓰겠다는 구상이다.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가로 46㎜, 세로 80㎜ 배터리도 공정혁신이 관건이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과 교수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 중에서 배터리 가격을 낮추면서 이동거리를 늘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면서 최적화된 배터리라고 볼 수 있다"며 "이미 관련 기술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신기술`에 버금가는 발표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12. 트럼프 "코로나 中 책임져야"…시진핑 "美, 돈키호테처럼 시대 역행"
사상 첫 화상 유엔총회…美中 정상 사안마다 충돌
코로나 中책임론
"여행금지 안해 세계 감염"
"전염병사태 정치화 안돼"
무역분쟁 논쟁
"중국 수십년간 무역유린"
"美, 글로벌화 추세 외면"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최초로 화상으로 열린 유엔총회에서 미·중 양국 정상이 정면충돌했다. 미국은 주로 코로나19 사태 관련 중국 책임론을 강하게 부각시켰고, 중국은 미국을 돈키호테에 비유하며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서 `중국 바이러스`라는 용어를 쓰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약 7분간 이어진 화상 연설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발언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메시지는 미국의 중국 비판에 대한 반박과 중국의 국제협력 의지 부각에 초점이 맞춰졌다. 양 정상이 직접 대면한 것은 아니지만 전 세계 정상이 지켜보는 앞에서 강도 높은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 발생 초기 중국은 국내 여행은 봉쇄하면서도 해외 항공편을 허용해 세계를 감염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그들은 국내 비행을 취소하고 시민들을 집에 가두면서도 그들 나라에 대한 내 여행금지(조치)를 비난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에 대해 "전염병 사태를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19 사태 대처를 위해 각국이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 책임론을 함께 거론했다. 그는 "중국 정부와 중국이 사실상 통제하고 있는 WHO는 인간 대 인간 전염의 증거가 없다고 거짓 선언했다"며 "그들은 무증상 사람들은 질병을 퍼뜨리지 않는다고 거짓말했다"고 강조했다. 또 "유엔은 그들 행동에 대해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밝은 미래를 추구하면서 세계에 이 전염병을 퍼뜨린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오히려 WHO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 美 코로나 사망 20만명 넘었는데…트럼프 "정부대응 A+"
9·11테러 66일 연속 일어난 셈
美정부 백신 긴급승인 해도
아동용 내년 가을까지 불투명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내셔널몰 잔디밭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무릎을 꿇고 코로나19 사망자를 기리고 있다. 이날 사망자가 총 20만명을 넘어서면서 잔디밭에는 사망자 수에 맞춰 미국 성조기가 꽂혔다. [AFP = 연합뉴스]
미국 코로나19 사망자가 22일(현지시간)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6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최초 사망자가 보고된 지 230일 만이다. 100만명에 달하는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20%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며, 단일국가로는 전 세계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다.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는 각각 20만5명과 686만484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사망자 중 78%에 달해 고령층에서 피해가 컸다.
CNN은 "(2월 이후) 하루 평균 858명 이상이 사망한 셈"이라며 "9·11 테러가 66일간 지속되고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109번 발생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20만명은 미국이 겪은 5개 전쟁(걸프전, 아프가니스탄전, 이라크전, 베트남전, 6·25전쟁)에 걸친 전사자를 모두 합한 수보다도 많다. 6·25전쟁 전사자(3만3000여 명) 기준으로는 무려 6배에 이른다.
14. 글로벌 증시 흔드는 美 공매도세력…선두 업체는 月17% 고수익
머디워터스 등 5개社 시장 장악
리포트 발간땐 주가하락 못면해
이노젠, 1년만에 주가 80% 하락
공격 받아도 일부는 성장 지속
쇼피파이, 3년만에 2171% 상승
中루이싱커피 회계부정 폭로 등
기업 비리 적발 순기능도 있어
서학개미 늘어나 韓영향도 커져
행동주의에 기반을 둔 해외 공매도 투자업체가 펴낸 `매도 리포트`가 해외는 물론 국내 증시에까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업체는 공매도와 리포트 발간을 동시에 하며 수익을 내는데, 공매도 특성상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거둘 수 있다.
23일 영국의 행동주의 전문 연구기관 액티비스트 인사이트(Activist Insight)의 `2020년 행동주의 투자 리뷰`에 따르면 이 분야에서는 상위 5개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의 머디워터스 리서치, 힌덴버그인베스트 리서치가 상위 업체로 포진해 있으며 스프루스포인트캐피털, 에머슨애널리틱스, 블루오르카캐피털 등이 뒤를 잇고 있다. 1위 업체 머디워터스 리서치의 경우 지난해 행동주의를 표방한 공매 캠페인 5건을 진행했고, 월평균 수익률은 17.2% 수준이었다.
최근 미국의 나스닥 상장 의료기업 나녹스를 표적으로 삼은 것도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머디워터스 리서치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나녹스가 니콜라처럼 데모 영상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성명 발표 이후 이날 주가는 장중 22.7%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반등하며 오히려 전날보다 4.4%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이들이 `매도 사인`을 낸 종목 가운데 주가가 상당폭 떨어진 기업도 다수 있었다. 지난해 2월에는 나스닥 상장사 이노젠(Inogen)을 상대로 터무니없이 조작된(egregiously false) 제품을 만든다며 매도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140달러 수준이던 주가는 22일 기준 28.9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1년7개월여 만에 주가가 80%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15. 제2 버진갤럭틱 찾자"…韓美 `스팩` 열풍
미국 스팩 상장 올해 107개
투자금도 지난해 3배 몰려
국내는 합병 역대 최대 전망
게임·수소차·바이오·헬스 등
성장기업 투자수요 늘어나
상장 실패해도 원금은 받아
이른바 `백지수표 상장`으로 불리는 스팩이 미국에서 가장 핫한 투자처로 떠올랐다. 올 들어 미국 스팩에 몰린 투자금은 지난해의 세 배에 달한다. 풍부한 유동성을 타고 급증한 성장기업 투자 수요를 스팩이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올해 스팩을 통해 상장한 기업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전통적 방식의 기업공개(IPO) 문턱을 넘지 못한 부실 기업이 스팩 열풍을 틈타 증시에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증시에 입성한 스팩은 107개로 지난해(59개)의 약 두 배로 뛰었다. 상장심사를 받고 있는 스팩 50개까지 고려하면 이 수치는 더 커질 예정이다. 이들 스팩으로 유입된 자금은 413억달러(약 48조원)으로 지난해(136억달러)의 세 배에 달한다. 올해 상장된 스팩 개수와 투자금은 모두 스팩이 미국 증시에 등장한 이래 사상 최대다.
16. 이번엔 4억 부담금 폭탄…강남 재건축 쇼크
반포3주구 재건축부담금 통보
2년前 최고액 반포현대의 3배
강남 재건축 부담금 기준될듯
서울 주택공급 위축 우려 커져
시세 22억인 22평 1490가구
2000가구 넘는 대단지로 변신
1인당 4억원의 재건축 부담금을 받은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따라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아파트가 예상 부담금으로 1인당 4억200만원을 통지받았다. 조합 전체로 따지면 총 5965억6844만원에 달한다.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이후 사상 최대 부담금으로 기록됐다. 23일 서울 서초구청은 이날 반포주공3주구 재건축 조합에 이 같은 예상 부담금 규모를 통보했다. 지금까지 조합원 1인당 부담금이 가장 많은 곳은 1억3568만원을 부과받은 반포 현대아파트였다. 조합 전체로 따지면 502억4000만원의 통지서가 날아간 송파구 문정 136 일대 재건축 예정 단지가 가장 컸다. 하지만 소규모 아파트가 대부분이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의 실제 영향을 가늠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반면 반포주공3주구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단지 부담금의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에서 관심이 컸다. 이 단지가 가구당 4억원이 넘는 예정 금액을 받아들면서 다른 재건축 단지의 초과이익환수금도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을 통해 조합원 1인당 평균 3000만원 이상 개발이익을 얻게 되면 정부가 이익의 최고 50%를 부담금으로 가져가는 제도다. 2006년 도입된 환수제는 2012년 말부터 2017년 말까지 5년간 유예됐다가 2018년 1월 다시 시행됐다.
반포3주구는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역세권에 전용면적 72㎡ 1490가구로 조성된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합은 올해 5월 말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낙점했다. 반포3주구 전용면적 72㎡(22평)는 현재 시세가 약 22억원이다.
17. 갤S20 뺨치는데 보급형폰?…팬 에디션 출격
배터리·전면카메라는 `우위`
80만~90만원대에 스펙 탄탄
글로벌 1000만대 판매 기대감
한국, 내달 6일부터 사전예약
삼성전자가 80만~90만원대에 갤럭시S20 시리즈의 주요 특징들을 담은 야심작 `갤럭시S20 팬 에디션(Fan Edition)`을 공개했다. 다음달 애플 아이폰12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 제품 라인과 경쟁할 가성비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추가로 투입해 갤럭시 생태계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팬 에디션으로 갤럭시노트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인`글로벌 1000만대` 판매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 정부, 백신 문제없으면 접종…"괜찮다지만 꺼림칙" 불안감
초유의 독감백신 오염사태
안전성 확인되면 즉시 사업 재개
朴장관 "10분정도 노출된듯"
업체 "짧은 상온 노출 문제 안돼"
백신 동날라…유료접종 늘어나
정부, 유료접종 비용 지원 검토
정부가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이더라도 검사 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즉시 접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 사용 여부에 대해 "식약처의 품질 검사에서 문제가 없다면 즉시 물량 공급을 통해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500만도즈(1회 접종분) 백신에 대한 향후 2주간 조사를 통해 상온 노출 시간과 백신 변질 여부 등을 파악한 뒤 문제가 있는 것은 폐기하고 효능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백신은 곧장 접종 재개에 활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19. SKT 빅데이터의 경고 "추석연휴, 코로나 확산 우려"
2600만명 통신데이터 분석…KDX에 생활경제지수 공개
외부활동·여행지수 등 수치화
방역·지자체 정책수립에 도움
이태원클럽·광화문發 확산 때
외부활동지수 급격히 높아져
SK텔레콤이 KDX한국데이터거래소를 통해 2600만명의 통신 데이터를 분석해 만든 생활경제지수를 무료로 공개했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거주지에서 벗어난 시간을 비율로 환산한 외부활동지수는 방역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2주마다 지수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표를 개발해 선보인다. 23일 KDX한국데이터거래소는 외부활동지수, 재무건전성지수, 여행지수 등 지표를 공개했다. 외부활동지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 이동 상황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다. 거주지 인근 체류 시간과 기타 활동 체류 시간을 집계해 지수화했다.
20. 눈 사진 단 한장으로…AI가 질환 유무 판정
바이오벤처 메디웨일 세계 첫 개발
망막 이미지 24만장 AI 딥러닝
촬영한 망막 이미지 투입하면
신장·심혈관위험 등 질환 파악
키·몸무게 등 신체정보 예측도
채혈없이 당뇨·빈혈 추적조사
향후 건강검진용 활용도 가능
눈 사진 하나만 있으면 키, 나이, 몸무게, 비만도 같은 기본 신체정보는 물론 고혈압·신장질환·근감소증 등 질병 유무까지 예측할 수 있는 의료용 인공지능(AI) 기술을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눈 영상 이미지만으로 건강검진을 대체하는 일도 가능해진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23일 토종 바이오벤처 메디웨일 최태근 대표는 "망막 영상을 분석해 나이와 성별 그리고 키와 몸무게를 예측하고 질병과 관련된 바이오마커를 찾아낼 수 있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며 "당뇨병 진단에 쓰이는 당화혈색소, 신장기능 검사에 사용되는 크레아틴 수치, 근감소증 여부를 판단하는 근육량, 심혈관 위험인자와 관련된 수축기·이완기 혈압 등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디웨일은 영상 분류에 널리 사용되는 AI 모델 `VGG-16`을 고도화해 20만개가 넘는 정상 망막, 병에 걸린 망막, 고혈압 환자 망막 등 다양한 망막 이미지를 학습시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메디웨일 공동창업자인 임형택 듀크·싱가포르 의과대학 교수는 "망막 사진 23만6257장을 AI에 집어넣어 학습시켰다"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을 통해 국내 자료는 물론 싱가포르 국립 안과병원·싱가포르 안과연구소에서 중국·인도·말레이시아인 데이터를 확보했고 중국 베이징 퉁런병원과 영국 바이오뱅크도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