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애플·아마존·MS·구글 시가총액 9000조원 육박 S&P 500 전체 시총의 24% 총 매출은 美 GDP의 5% 달해 집콕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 FAAMG(페이스북·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라고 불리는 미국 5대 기술 대기업의 총 시가총액이 S&P500 지수 전체 시총의 25%에 육박했다. 코로나19로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하면서 이들 기업이 몸집을 빠르게 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AAMG 시가총액이 8조달러(약 8940조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FAAMG의 시가총액은 S&P500 지수 전체 시총의 24% 수준이다. 5년 사이에 점유율이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WSJ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없었더라도 기술 산업의 영향력은 지난 1년간 확대됐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은 기술 대기업의 성장을 상상하지 못했던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FAAMG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빠른 매출 성장세와 기록적인 수익을 보고했다. 전 세계 시총 1위 애플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4% 폭등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아마존은 4분기 연속 사상 최대 순익을 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아마존이 벌어들인 순이익은 아마존이 2017~2019년 3년 동안 번 돈보다 많았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대유행이 발생한 지 1년이 넘었지만, 디지털화 추세는 느려지지 않았고 오히려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일상에서의 '디지털 전환'이 속도가 붙으면서 기술 대기업들은 오히려 팬데믹 동안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수 있었다. 올해 1분기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65.5% 증가한 470억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 플랫폼 '팀즈'는 현재 하루 활동 사용자가 1억4500만명에 달한다. 전년 동월 대비 사용자 수가 두 배 가까이 폭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11월에는 사용자가 불과 2000만명 수준이었다. 아마존은 직원 수가 1년 전 50만명에서 현재 95만명으로 늘었다. 아마존은 코로나19로 폭발한 전자상거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직원을 대거 채용했다. 코로나19를 지나며 아마존은 월마트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고용 규모가 큰 기업이 됐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유튜브에서 막대한 광고수익을 벌어들였다. 유튜브는 올 1분기 광고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뛰어 60억달러를 기록했다. 넷플릭스가 같은 기간 벌어들인 것보다 불과 16% 적다. CNBC는 "유튜브가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지속한다면 연말께 유튜브가 넷플릭스와 비슷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와츠앱 등 페이스북의 SNS 플랫폼 사용자 수는 지난달 34억500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29억9000만명에 비해 15% 늘어난 수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AAMG의 총매출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5%에 해당한다. 이들 기업은 일주일 만에 맥도널드의 1년 총매출보다 더 큰 수익을 벌어들인다. 토마 필리퐁 뉴욕대 재정학과 교수는 "팬데믹은 기술 대기업에 특별했다"며 "그들에겐 완전히 긍정적인 폭풍이었다"고 NYT에 전했다. FAAMG는 디지털화가 사회에서 점차 영구적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지속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론 호세이 JMP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광범위한 경제회복이 이뤄지고 디지털화는 더욱 영구적인 추세로 변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수혜를 봤지만, 결국 가장 큰 기술 기업만이 장기적인 소비자 습관 변화의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0. 실적잔치' 끝난 코스피, 5월 조정장 오나
3일부터 공매도를 일부 재개하는 가운데 '셀 인 메이(Sell in May)' 현상이 벌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셀 인 메이'는 투자자들이 5월 들어서 주식을 파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 5~10월에 증시가 좋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팔고 기다리라는 의미다. 1분기 실적을 확인하는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배당 시즌에 돌입하는 10월까지는 수익률이 높지 않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상장사 실적 전망이 양호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은 한편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인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을 함께 내놓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전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38배를 기록했다. PER는 상장사 순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얼마나 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PER가 높을수록 주가 수준이 고평가됐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코스피 전체 PER가 13배를 웃돈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 증시도 마찬가지인데, S&P500지수 선행 12개월 PER 또한 2000년 '닷컴버블' 이후 가장 높다. 최근 증시가 횡보를 거듭하는 배경에는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5월 들어 한국 증시가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반면 상장사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 전망 또한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난달 9015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대비 15.5% 급증한 수치다. PER가 13배를 넘기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EPS가 더욱 빠르게 상승하는 만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코스피 전체 PER는 14.39배였지만 지난달부터 13배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코스피가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0. '5월에 팔고 떠나라'(?) 한국·뉴욕증시…대형 우량주 '조용', 코인·상장주 '시끌'(5/3)
5월을 앞둔 시점 한국 증시에서는 대형 우량주보다 중소형 상장주와 암호화폐(코인) 관련주 주가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이번 달 기업들이 올해 1분기(1~3월) 호실적을 발표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대형주 주가가 횡보하는 가운데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확산 리스크가 또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도 분산되는 분위기다. 21일 한국증시에서는 이날 상장한 해성티피씨가 이른바 '따상'으로 출발해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상장 첫 날인 이날 시초가(2만6000원)가 공모가(1만3000원)보다 두 배 높은 수준으로 출발했고 장중 30% 폭등한 3만3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따상은 기업 상장 주식이 첫 거래일날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를 찍는 것을 말하는 시장 유행어다. 해성티피씨는 인천 남동구 소재 감속기 제조업체다. 로봇용·산업용 감속기와 승강기용 권상기 등을 만든다. 같은 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삭엔지니어링도 시초가가 공모가(1만1500원)보다 2배 높은 2만3000원을 기록했고 13.79%오른 2만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는 공장 자동화 솔루션업체다. 반도체와 전자, 철강, 중공업, 발전, 제약·바이오, 2차전지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고 생산 현장 빅데이터에 기반한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기술' 관련 서비스를 한다. 한편 한컴위드는 이날 1.17% 떨어진 1만2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컴위드는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다. 전날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한 아로와나토큰이 출시 직후 시세가 1000배 넘게 뛰는 등 호응을 얻으면서 한컴위드에 덩달아 매수세가 몰린 결과 21일 장중 1만5500원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주가가 출렁이면서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컴위드는 아로와나토큰을 출시한 아로와나테크에 지분을 투자해 기술 파트너로 나선 업체다. '빗썸 최대 주주' 비덴트는 2.22% 오른 1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거래량이 39억8318만달러(4조4500억원)를 기록해 올해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비덴트에 몰린 결과다. 최근 코인 관련주와 중소형 상장주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몰리는 것과 관련해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대형주 상승 모멘텀이나 이벤트가 특별히 부각되지 않는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오는 5월 3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되면 상대적으로 코스닥 중소형주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는 특히 코스닥 중소형주 수급에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과도하게 주가가 오른 중소형주가 공매도 공략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지수에 포함된 일부 종목만 공매도가 가능해 재개 효과가 더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코인 관련주와 중소형 상장주는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단기 투자자들의 손실 리스크 역시 큰 편이다. 이와관련 뉴욕증시에서는 한동안 떨어졌던 뉴욕증시 '공포지수'가 이번 주 들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이 다음 달로 앞서 향하고 있다. 통상 5~9월은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중심으로 상승 동력이 떨어지고 10월부터는 산타랠리 기대감이 서서히 돌면서 상승 동력을 받는 시기로 통한다. 이 때문에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는 말이 돌기도 한다. 한국증시도 영향을 받는다. 현지 전문가들의 진단과 분석은 다소 엇갈리지만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지난 해와 같은 수준의 강세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공통적인 전망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VIX 지수는 20일(현지시간), 전날보다 8.04% 뛰어 18.68를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VIX 지수가 18 밑으로 떨어지면 증시가 안정적인 상승 국면이라고 진단한다. 해당 지수는 이달 1일 들어 18 밑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중국발 코로나19가 미국 내 본격적으로 영향을 준 지난 해 3월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산 바 있다. VIX 지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급등 사태가 벌어진 지난 2월말~3월 초 급등했고 이 시기 S&P500지수 뿐 아니라 '기술주 위주' 나스닥종합주가 지수 등이 줄줄이 하락세를 그은 바 있다. 다만 이번 주 들어선 가파르게 오른 결과 14.95% 급등한 상태다. 앞서 이달 8일 옵션시장에서는 몇몇 투자자들이 오는 7월 VIX 지수가 25~40선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고 여기에 베팅하는 콜옵션을 20만 계약 매수해 눈길을 끈 바 있다. 20만 계약은 평상시 하루 거래량과 맞먹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VIX는 S&P500 지수 옵션 가격을 토대로 앞으로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 예상을 반영한다. 20일 CMC마텟의 마이클 휴손 수석 시장 분석는 "1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미 기업들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 상승 동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 QMA의 에드 컨 최고 투자전략가는 "경제 정상화도 실제로는 반쪽 자리일 수 있다"면서 "대표적으로 항공·여행은 일반 레저 관광과 비즈니스 관광으로 나눌 수 있는데 특히 후자는 회복세가 매우 더딜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오나 신코타 시티인덱스 금융시장 분석가는 "코로나19 상황이 거듭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 민감주로 쏠렸던 투자 심리가 불안해졌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인 주식 수요가 사라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차익실현 매물 쏟아질 지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편 21일 일본 도쿄증시에서는 니케이225지수가 2.03% 떨어진 2만8508.55에 마감했다. 오사카부가 코로나19 확산 탓에 하루 전날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 발령을 요청한 데 이어 수도인 도쿄도도 이를 뒤따를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 민감주 위주 매도세가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22일 화상으로 열리는 미국 워싱턴 기후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 투자자들은 미·중 갈등과 친환경 부문 기업 주가 움직임을 새삼 주목하는 분위기다 . 미·중 정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전화 통화를 한 적은 있지만 화상으로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0. 전기차.블록체인.클라우드....새 먹거리 선점 나선 삼성전자
반도체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투자 경쟁 속에서도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이 지속적인 미래 산업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들의 출자금을 기반으로 한 삼성벤처투자와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는 최근 전기차와 블록체인·가상화폐, 클라우드 분야 벤처 기업에 각각 수천만 달러 규모 투자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지난달 말 이스라엘의 전기차 부품업체인 아이알피시스템즈(IRP SYSTEMS)의 3100만달러 규모 시리즈C 투자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르노 등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동력전달장치(파워트레인)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증권 등 삼성 계열사가 출자한 벤처투자업체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은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첨단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투자가 전기차 산업 추가 진출을 고려한 전략적 투자는 아니며 재무적투자자로서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 같은 삼성의 벤처 투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벤처투자는 2018년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솔리드파워에 20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는 이미 완성차 생산을 제외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주요 분야의 핵심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주요 품목 중 하나인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에 주로 활용돼 왔으나 최근 자율주행차와 로봇, 의료 등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를 차세대 주요 사업으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삼성전기 역시 주력 제조품인 적층세라믹축전기(MLCC)가 전기차 확대와 함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도 지난달 말 기존에 투자했던 벤처기업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넥스트는 지난달 미국 클라우드 기반 응급구호서비스 업체인 래피드 디플로이(RapidDeploy)의 2900만달러 규모 투자에 참여한 데 이어 미국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업체인 알케미 인사이츠(Alchemy Insights)의 8000만달러 투자에도 합류했다. 0. 대출규제 거세다더니 연 소득 1억 이상엔 '미풍'
금융당국이 소득에 비례해 대출받을 수 있는 대출자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단계별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연 소득 1억원이 넘는 고소득자의 대출 한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득이 적은 고령층과 은퇴자, 서민의 담보 중심에서 소득 중심으로 대출 관행이 바뀌면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매일경제가 시중은행 등을 통해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연 소득 1억400만원인 대출자가 투기지역에 위치한 시가 10억원 상당의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 DSR 조치가 강화되는 내년 7월 이후에도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인 3억8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9억원까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9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LTV 20%가 적용된다. 이 대출자는 소득의 100%인 약 1억원을 연 3.0% 금리의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가정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DSR 산정 시 적용되는 신용대출 만기는 현재 10년에서 올해 7월부터는 7년으로 줄어든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산정 만기가 5년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 대출자는 현재 기준으로 DSR 산정 시 마이너스통장 원리금이 1300만원으로 계산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2300만원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DSR는 40%를 넘지 않아 주택담보대출 한도에는 영향이 없다. 반면 연 소득 1억원 이하 대출자의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사정이 달라진다. 앞선 사례와 동일하게 1억원 한도의 한도대출을 보유한 연 소득 9000만원의 대출자가 주택담보대출 3억8000만원을 받을 경우 DSR가 40%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이 대출자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대폭 줄이거나 한도대출을 상환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늘리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득이 높은 사람이 더 많은 대출을 받아 양질의 자산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며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 빈부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소득 수준에 따라 대출이 가능해지면서 소득 없이 자산을 보유한 고령층 은퇴자와 저소득 서민들이 대출 시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만약 퇴직자가 규제 지역이 아닌 곳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현재는 소득이 부족해도 이를 담보로 활용해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DSR 규제가 전면 시행되면 보유한 자산 가격이 높더라도 대출이 대폭 제한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내년 7월부터 DSR 산정 시 갚아야 할 부채 원리금에 카드론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드론은 원칙적으로 DSR 규제에 적용돼야 하지만 기술적으로 포함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내년 7월부터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0. SK바사 웃고 셀트리온 울었다…희비 엇갈린 바이오株
국내 바이오 위탁생산(CMO) 대표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녹십자의 지난달 주가 희비가 엇갈려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GSK·일라이 릴리)와 셀트리온(자체 개발·렉키로나주)은 코로나19 치료제를 생산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와 녹십자(감염병혁신연합(CEPI)과 계약)는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한다. 지난 4월 한 달간 주가 성적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가장 좋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각 26.14%, 7.49%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과 녹십자는 각각 18.03%, 6.1% 하락했다. 증시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움직임이 주가를 사실상 결정했다. 4월 한 달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만여 주, 33만여 주를 순매수한 반면 셀트리온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만여 주, 105만여 주를 순매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31만여 주) 못지않은 기관의 순매수(22만여 주)가 있었다. 녹십자는 기관의 순매도 물량(15만여 주)에 비해 외국인의 순매수(5만여 주)가 적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1분기 실적을 이미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녹십자가 시장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을 밑도는 실적을 냈지만 실적 개선 기대가 크다고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08억원, 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19%가량 늘었다. 녹십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22억원,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18%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이유는 지난해 말 1공장 유지보수에 따라 공장가동률이 60%로 하락했고, 초기 생산 물량이다 보니 100% 매출 인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1분기 공장가동률이 상승했는데 3공장 역시 지난해 4분기의 50%에서 60~70% 수준으로 높아져 이런 가동률 상승은 하반기에도 지속돼 올해 연간 실적은 상저하고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녹십자에 대해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남반구 독감 백신이 올해에는 전량 2분기에 잡힐 것으로 예상되며 백신 매출 부재 영향이 컸다"면서 "하반기 백신 매출이 증가하고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유통 개시가 예상되는데, 상반기에 CEPI 공급 개시와 백신 CMO 계약까지 진행된다면 하반기는 금상첨화의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 백신 생산을 중단하기로 하며 독감 백신 매출이 늘어날 수 있고, CEPI와의 5억도스 계약 외에도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맡게 되면 실적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현재 생산하고 있어 관련 이슈가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에 대해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공장에서 130만도스를 올해 생산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작년에 생산된 10만도스를 더해 140만도스라고 가정하면 84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3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셀트리온이 공매도 잔고금액(잔액)이 1조원에 달하며 코스피 공매도 잔액 1위 종목이란 점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중순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전 세계적인 방역 이슈로 부상하며 4월 말에 상장일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은 삼성바이오로직스 98만1667원, 셀트리온 37만833원, 녹십자 48만5714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목표가를 낸 증권사는 없다. 출처:매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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