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인 정리" 당국 경고에도 이상 급등 노린 투자자 늘어 거래소 등록 앞두고 대혼돈 업비트 상폐·유의종목만 1조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최근 정리를 예고한 잡코인들의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들이 오는 9월 당국 신고 등록 기한을 앞두고 앞다퉈 잡코인을 정리함에 따라 모든 거래소를 합하면 올해만 10조원 규모의 코인이 휴지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시장에서 일부 코인은 상장폐지 직전에 갑자기 가격이 급등하는 이른바 '상폐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업비트에 따르면 업비트가 지난 11일 원화시장 상폐 종목으로 지정한 코인 5개와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코인 25개의 시총이 1조2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만일 업비트가 30개 코인을 모두 상폐시킨다면 1조2500억원이 한순간에 사라지게 된다. 상폐 지정 코인은 18일 낮 12시를 기점으로 원화시장에서 거래가 종료되고, 나머지 25개 코인은 18일 상폐 여부가 결정된다. 전문가들은 상폐 규모가 전체적으로는 10조원에 육박할 수 있어 투자자의 큰 손실이 예상된다고 지적한다. 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은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올해 초부터 상폐에 집중하고 있어 올해 전체 상폐 규모는 10조원이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 업비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거래소인 빗썸도 상폐(거래 지원 종료) 행렬에 동참했다. 빗썸은 이날 코인 4종에 대해 거래 지원을 종료하고, 코인 2종을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다른 거래소 포블게이트는 전날 코인 3종에 대해 상폐를 공지했고, 코인빗은 지난 15일 상폐 8종과 유의종목 28종을 지정했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자신의 코인이 상폐 종목으로 지정되면 대개 가격이 급락하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상폐 전에 손절매하거나 상폐 종목으로 지정하지 않은 다른 거래소로 송금하는 두 가지 선택지만 있다. 두 가지 모두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거래소들이 신고 등록을 앞두고 상폐에만 몰두하고 투자자 보호는 등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초에 상폐될 종목은 사전에 검증해 상장시키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거래소가 기습적으로 상폐를 하는 건 이용자와의 계약 측면에서 신의성실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며 "거래소가 약속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상폐를 앞두고 투기 세력이 몰리면서 오히려 가격이 급등하는 상폐빔 현상까지 나타나 시장은 더욱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업비트가 지난 11일 오후 원화시장 상폐 종목으로 지정한 페이코인은 전날 1170원에서 13일 411원으로 급락했지만 15일 한때 오히려 870원으로 2배 이상 급등했다. 이날 업비트에선 페이코인이 매수 주문 폭주로 거래량 기준 9087억원을 기록해 비트코인(7769억원)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 업비트가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코인도 가격 변동성이 극심했다. 이 중 마로는 지정 후 75원까지 떨어졌다가 15일 한때 112원으로 반등했으며, 디마켓(DMT)도 같은 기간 264원에서 408원으로 반등했다. 아라곤은 11일 유의종목 지정 전날 가격이 5039원이었지만 지정 후 13일 오히려 9309원까지 올랐다가 17일 7636원으로 떨어졌지만 지정 전보다 가격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폐빔 현상은 단타를 노린 전형적인 투기 행태라고 분석하고 일반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상폐 예정 코인을 다른 거래소로 옮기는 일시적 수요를 노리거나 유의종목 지정이 해제될 때 급등될 것을 노리고 매수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이 상폐가 시작되면 거래가 허용되는 '정리매매' 기간에 오히려 거래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흔히 나타난다"면서 "이는 폭탄 돌리기며 가격 변동 폭이 심해지는 때 단타를 노리고 투기적인 수요가 급작스럽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거래소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경고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0. "인플레 압박 넘자" 서학개미 몰린다…美 부동산ETF 리츠
인플레 헤지자산 부동산 부상 경기 회복땐 물류창고 수요 쑥 美뱅가드ETF 석달 수익 13% S&P500지수 상승률 2배 달해
올해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이 시장을 끌어갈 것으로 보이자 뉴욕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이 부동산 관련 상품으로 빠르게 자금을 옮겨두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올해 2분기(4~6월) 부동산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을 2배가량 앞섰다. 대표적인 ETF로 꼽히는 '뱅가드 리얼에스테이트(부동산) ETF'(VNQ)의 경우 올해 3월 31일~6월 16일 시세가 12.87% 오른 반면 S&P500 지수는 6.31% 올라 상승폭 차이가 두드러졌다. VNQ가 개별 종목 중 많이 보유한 종목은 상업용 리츠·통신 인프라스트럭처 업체 '아메리칸타워'(보유 비중 7.02%), 물류리츠 '프로로지스'(5.34%), 상업용 리츠·통신 인프라 업체 '크라운캐슬인터내셔널'(4.99%), 데이터센터 리츠 '에퀴닉스'(3.96%), 물류 저장 업체 '퍼블릭스토리지'(2.74%) 등 순이다. 경기 회복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시장 회복세와 함께 코로나19 이후에도 물류 창고와 데이터센터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한 포트폴리오다. 에퀴닉스는 2분기 들어 주가가 19% 올라 해당 종목이 속한 VNQ 수익률보다 높았다. 분위기를 타고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피해 부동산 상품으로 숨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S&P500 지수 포함 기업 중 부동산 부문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주가 상승률이 약 14.0%로 S&P500 지수(6.3%)를 2배 이상 앞섰다는 점이 이를 시사한다. 16일을 기준으로 S&P500 지수 내 부동산 부문 기업들 주가는 1주당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24배로 S&P500 지수(21.5배)보다 높다. 부동산 부문 최근 5년 EPS 평균치(19배)보다도 높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주가가 뛰기 시작했음에도 시간이 흐르고 인플레이션이 부각될수록 부동산 부문으로 자금이 더 밀려들 것으로 보고 있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조너선 월로신 미국 부동산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걱정된다면 사람들은 부동산 주식을 인플레이션 헤지 대안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16일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7.0%로 상향한 가운데 글로벌 부동산 업체 존스랑라살(JLL)의 매슈 로턴 자본시장본부장도 "역사적으로 보면 실질 월세 상승률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추월해왔다"면서 "앞으로 몇 년 내 월세가 10% 이상 오를 것이며, 임대 시장은 현재 다른 물가 상승세를 따를 준비가 됐다"고 분석했다. 출처:매경
"반도체 빅사이클, 하반기에 더 좋다" 호텔신라 톱픽…백화점·화장품 불안 "M&A 앞둔 대우건설은 편안한 투자"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서울머니쇼`에서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이 유통·생활소비재 업종의 투자 전망과 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 : 매일경제DB] 결론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주력하면 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서장이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서울머니쇼'에서 밝힌 삼성전자 투자에 대한 결론이다. 10만원을 노리던 삼성전자 주가가 '7만 전자'까지 추락했지만 의심할 여지가 없는 주식이라는 것이다. 이날 '매경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의 2021 대한민국 하반기 전망' 세션에서는 최도연 연구원과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등이 잇따라 나와 반도체, 유통·생활소비재, 에너지·건설의 투자 전망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대형 반도체주, 호텔신라 등 면세점업종, 대우건설·현대건설 등 건설주를 추천 종목으로 언급했다. "반도체 빅사이클, 내년 상반기까지 간다" 반도체 부문을 맡은 최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진한 주가에 불편함이 있을 것이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반가운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한정된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대부분으로, 핵심 변수는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의 TSMC는 비메모리반도체가 주력인데 가격보다는 물량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공급부족 현상이 반갑지가 않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거시경제(매크로) 충격이 없다는 가정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락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추세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2017년부터 기업의 서버 수요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서버는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가진 기업의 결정으로, 그 수요가 반도체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2018년 상반기가 역대 최고의 서버 투자 시기였는데, 분할 투자 추세에 따라 지난번보다 크진 않겠지만 적정한 규모의 투자가 나오면서 빅사이클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요가 둔화되고 공급이 증가하는 구간은 내년 상반기이며 주가가 실적을 추월하는 밸류에이션 함정은 올해 말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빅사이클 진입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분기보다 3, 4분기로 갈수록 더 강해지고, 반도체 관련주는 이들 대형주에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면세점 1위 호텔신라가 최선호주...화장품은 中 의존도가 부담"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유통, 생활소비재 업종에서 호텔신라를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박 수석 연구위원은 "하반기 해외여행 재개 가능성이 상승하고 있는데 백신 접종률이 30%만 넘어도 기대감이 확산할 것"이라며 "생각보다 면세점과 화장품업종이 일찍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가 호텔신라를 주목한 것은 높은 시장 점유율 덕분에 실적 가시성도 다른 업체에 비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주가에 2023년 실적까지 선반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장품업종에 대해서는 비교적 박한 평가를 내놨다. 면세점보다 화장품업종의 실적 개선시기가 더 이르겠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서 불안하다는 것이다. 백화점과 편의점도 그다지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다. 특히 명품을 중심으로 한 보복 소비 덕분에 주가가 크게 오른 백화점주의 경우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위원은 "백화점이 올해 최고의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소비는 회복되는데 해외여행은 안 가기 때문"이라며 "해외여행 기대감이 올라가면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주택공급 확대가 트렌드...건설주, 올랐지만 싸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주가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주가는 싼 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누가 더 많은 아파트를 공급하는지, 누가 분양을 얼마나 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실적은 분양을 봐야 한다"면서 "올해 분양계획이 공격적이기 때문에 2023년까지 건설주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또 건설주의 실적 개선은 시멘트주, 건자재주의 주가도 견인할 것이라고 봤다. 건설주 중에서는 대우건설, 현대건설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매각 이슈가 있는데 4조원짜리 회사를 2조원에 사고, 사업권까지 얻는 굉장한 기회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접근해도 된다"며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The H’ 등의 브랜드도 주목되는데 해외 수주나 현대차그룹의 수소 관련 부분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만 하다"고 조언했다. 0. 대출까지 받아 들어갔는데" SKIET 쇼크 공모주 시장 찬물 끼얹나 # 크래프톤 주식을 최근 장외시장에서 사들인 30대 A씨는 며칠째 잠을 설치고 있다. A씨는 "SK바이오사이언스 때 공모 청약이 너무 힘들어 차라리 기업공개(IPO) 전에 사자는 생각에 크래프톤을 장외거래로 들어갔는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 뒤 맥을 못 추는 거 보면 지금이라도 빼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기록한 SKIET가 정작 상장 이후엔 맥을 못 추면서 'IPO 대어'로 꼽히는 상장 기대주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상장 후 가격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SKIET 주식 사려고 대출까지 받았는데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25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월 대비 16조1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지난 2004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로, 한국은행은 지난달 SKIET 공모주 청약에 관련 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이 판단한 SKIET 관련 대출 규모는 약 9조원대다. 일부 투자자들이 총 9조원 정도를 대출받아 SKIET 공모에 뛰어든 것이다. 그만큼 기대를 한몸에 받던 SKIET이지만, 주가는 현재 초라한 수준이다. SKIET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3000원(2.08%) 떨어진 14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SKIET는 지난 11일 공모가(10만5000원)의 2배인 21만원에 장을 시작해 한 때 22만2500원까지 올랐다가 금새 하락반전해 거래 첫날에만 26.43%(5만5000원) 급락한 15만4500원에 마감했다. 첫 거래일에 장 초반 SKIET 주식을 사들인 일부 투자자는 "22층에 사람이 있다(22만원에 샀다)"며 곡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4거래일 동안 시초가 대비 35% 넘게 떨어졌다.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로 진입하는 것)'까지 성공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지금은 기대 이하의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상장 첫날 16만9000원을 기록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날 종가는 14만6000원이다. 상장 두 달여 만에 약 14% 떨어졌다. '대장주'보다 시총 높은 비상장주 거품 지적도 최근 상장한 기업들은 상장 전 장외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활발히 거래돼 왔다. 상장 후 고점에 물린 투자자도 있지만, 상장 전 장외거래로 물린 투자자들도 상당하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장외시장에서 주당 7만원 넘게 거래됐지만,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한 후 지금은 4만원대로 떨어졌다. 장외주식이 주당 30만원대에 달하던 하이브(옛 빅히트)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4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시장이 지난해만큼 좋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IPO를 앞뒀단 이유 만으로 장외거래에서 고평가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시장 평가를 받기 전인 비상장사의 몸집이 장외시장에서 지나치게 불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전인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25조원으로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18조4633억원)을 크게 웃돈다. 카카오뱅크 역시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이 41조원을 넘어 금융 대장주 KB금융(23조9505억원)보다 가치가 17조원 넘게 형성돼 있다. 상장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장외거래 가격이 주당 130만원대에 이른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SKIET 시간대별 주가 그래프가 표시돼 있다. 2021.5.11. 이충우 기자 앞서 장외시장은 공모주 청약 없이 상장 전에 유망주에 투자할 수 있단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올해 공모주 청약에 균등 배정 방식이 도입됐지만, 경쟁률이 여전히 높아 배정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장외거래가 쉽고 매력적인 대안처로 주목받아 온 것. 하지만 상장 후 실제 시장가가 장외거래 가격보다 낮은 사례가 이어져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주식시장보다 거래량이 적어 주가 변동성이 큰 것도 장외거래의 위험요소로 꼽힌다. SKIET가 연이어 하락하면서 상장을 앞둔 장외주식 가격도 일부 조정되고 있다. 0. 다시 달아오르는 집값…극약처방도 안먹힌다
다시 달아오르는 집값 교통·개발 호재 산적한데 공급 적어 수요 해소못해 국지적 거래허가 규제불구 노원 등 풍선효과로 급등 "징벌적세금 빨리 낮춰야"
과천의 집값 상승으로 경기도에서도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20억원을 넘겼다. 문제는 이 같은 집값 급등 분위기가 서울과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국의 집값이 꿈틀대는 건 결국 문재인정부가 초기부터 재개발·재건축과 신규 주택 건설에 대해 '투기꾼' 운운하며 4년간 공급을 막아온 데 따른 부메랑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이란 극약처방을 내놓으며 집값 억제에 애쓰고 있지만 이미 이 같은 국지적인 대책으론 집값을 잡기에 역부족인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 대표적으로 강남과 목동,여의도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지만 노원구 아파트값이 튀어오르는 등 규제 위주 정책은 시장에 더 이상 '약발'이 없다는 공감대가 국민들 사이에 퍼져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4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97주 연속 상승하며 좀처럼 안정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도의 전용 84㎡ 아파트 가운데 처음 '20억 클럽' 아파트가 탄생한 과천시의 경우 5월 둘째주(10일 기준) 가격 상승률이 0.16%를 기록했다. 올해 상승률은 3.33%로 그동안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어온 시흥, 안산 등 서부 지역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과천의 아파트 가격이 0.42%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천 역시 부동산 경기가 달아올랐다는 평가다. 결국 문제는 공급 부족으로 귀결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1만8767가구다. 지난달 1만4096가구보다 4671가구 증가했지만 최근 3년간(2018년 6월~2021년 5월) 월평균 입주물량 3만1382가구의 59.8%에 불과하다. 입주물량이 줄어든다는 점 역시 향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월별 입주 물량은 3월 2만5546가구 이후 4~5월 연속으로 2만가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례없는 집값 상승은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10년간 뉴타운 해제 등 매년 수만 가구에 이르는 서울 공급을 막아온 데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4년간 공급을 터부시한 효과가 전방위적으로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4년간 정부 엄포에 속아왔던 주택 수요자 대부분이 '당분간 공급은 불가능하다'는 공감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의회의 '서울시 정비사업 출구전략의 한계 및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박 전 시장 시절 재건축·재개발이 막히면서 2019~2023년 5년간 약 21만가구의 공급이 막힌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매경
그는 "사람들에게 자동차와 애플 중 하나를 포기하라고 한다면 자동차를 포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애플 주식이 "엄청나게 싸다"면서
"애플 제품들은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라고 극찬했다.
버핏 회장이 지난해 전량 매도했던 항공주는
경기 회복에 따라 주가가 올랐지만 이에대한 후회는 표시하지 않았다.
버핏 회장은 "여전히 항공주를 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통한 상장 등 이른바 '스팩 광풍'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표시했다.
버핏 회장은 "내가 알기로는 스팩들은 2년 안에 돈을 써야 한다"며
"만약 여러분이 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 2년 내로 어떤 기업을 사라고 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팩 광풍'이 "영원히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찰리 멍거... 자네가 옳아
버크셔해서웨이 2인자이자 버핏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찰리 멍거(97) 부회장은
"비트코인의 성공을 증오한다"고 말했다.
멍거 부회장은 비트코인이 지나치게 변동성이 크고,
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며 거친 언사를 쓰며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멍거 부회장은 "이런 빌어먹을 발전이 역겹다고 생각하며
문명 사회의 이해에 역행한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비트코인에 대해서 언급을 자제하다가
멍거 부회장의 답변에 대해서 동의를 표시했다.
0. 박항서 경질설' 퍼뜨린 피아퐁…알고보니 35년전 룸메이트
독자 여러분은 한국 K리그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K리그를 호령했던 여러 외국인 선수들이 있죠. 마시엘, 라데, 샤샤, 데니스, 마토, 마그노, 스테보, 신의손, 나드손, 말컹….
여러분은 이 중 몇 명이나 알고 계실까요.
이 중 절반의 이름이라도 접해봤다면 당신은 K리그에 꽤 관심을 쏟은 분일 것입니다.
누가 역대 최고 용병이냐를 놓고는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통곡의 벽'으로 불린 마토, 골키퍼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바꾼 신의손, K리그에서 100골을 넘게 집어넣은 샤샤.
하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데얀이 쌓아놓은 업적을 뛰어넘긴 힘들 것입니다.
3년 연속 K리그 득점왕, K리그에서 193골 46도움을 올린 그는 K리그의 전설입니다.
하지만 단기 임팩트로 보면 K리그 초창기 1984~1986년 럭키금성에서 뛰며 통산 43경기에 출전해 18득점, 6도움을 기록한 피아퐁 푸에온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태국 출신인 그는 K리그 최초의 동남아 출신 용병이었습니다. 1985년 그는 12득점, 6도움으로 그해 득점왕과 도움왕 트로피를 동시에 가져갔죠.
그리고 그가 K리그에서 뛰던 당시 같은 팀에서 형님처럼 지냈던 사람이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입니다. 당시 피아퐁과 룸메이트였던 박 감독은 피아퐁과 새우깡과 라면을 나눠먹으며 우정을 쌓았습니다.
그런 피아퐁이 최근 이유를 알 수 없는 소문을 흘려 구설에 올랐습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태국 출신인) 세나므엉 키아티삭 감독이 곧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키아티삭 감독은 최근 베트남의 리그 축구팀인 호앙아인 잘라이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팀은 리그 선두로 도약하며 베트남 축구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이전에 태국 리그 팀 여럿을 이끈 이력이 있고 태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정도로 태국에서 명망 있는 감독입니다.
피아퐁의 본심은 박항서 감독을 깎아내리는 데 있진 않았습니다.
그는 가정법에 입각해 얘기를 했습니다.
베트남이 감독 교체를 염두에 둘 시기, 베트남이 키아티삭 감독을 낙점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는 "박 감독이 만약 2022년 월드컵 예선 3라운드로 베트남을 이끌지 못하면
키아티삭이 베트남 감독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그는 태국 출신 명장이 베트남팀을 이끌고
자신의 조국인 태국을 상대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인터뷰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예민해져 있는 베트남 민심을 한차례 뒤흔들었습니다.
그의 발언이 나온 직후 베트남축구협회(VFF)는 서둘러 발언 진화에 나섰습니다.
VFF 측은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박 감독과 팀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며 피아퐁의 발언에 전혀 무게를 두고 있지 않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VFF 측은 박 감독과 맺은 두 번째 계약이 만료되기 전 박 감독과 또 한 번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박 감독과 VFF가 맺은 계약은 내년 1월 31일 만료됩니다.
양측은 계약이 만료되기 두 달 전부터 계약 연장 여부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다수 매체들은 '베트남 축구를 레벨업시킨 박 감독을 쉽게 내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현지에서 체감한 박 감독의 인기는 최고 아이돌 스타와 비교해도 그 위에 있습니다.
다만 몇몇 매체들은 이 같은 경질설이 박 감독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만약 박 감독이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에 실패해 한껏 높아진 베트남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박 감독 거취를 놓고 이슈 토론이 벌어질 수 있다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문에 대처하는 박 감독의 자세는 언제나 의연합니다.
그는 늘 "매체에 나오는 기사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
난 매일 최선을 다할 뿐이고 결과는 하늘에 달린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슈의 한복판에 있는 월드컵 예선 잔여 경기는 6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립니다.
'박항서호' 베트남은 월드컵 2차 예선 G조에서 3승2무(승점 11점)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2차 예선 남은 3경기에서 승점 5점(1승2무) 이상을 획득하면
자력으로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0. "언젠가 오르겠지"…서학개미, 이달 게임스톱 더 샀다
4월 132억원 순매수…전월比 4배 껑충
거래량 급감에도 `또 오르겠지` 추가매수
"개미야 도와줘" 미국 개인투자자도 SOS
공매도 기관투자자와 미국 개인 투자자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게임스톱의 이상급등 사태가 벌어진 지 석달 가량이 지났지만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들은 게임스톱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게임스톱 주가가 이상급등 사태 이후에도 여전히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의 게임스톱 순매수량이 전달에 비해 오히려 증가했다.
서학개미, 4월 게임스톱 132억원 순매수...두달째 "사자"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게임스톱 주식을 1197만달러(한화 약 13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262만달러(29억원)에 비해 4배 가량 급증한 규모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1월과 2월에는 게임스톱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러다 3월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4월에는 그 규모가 더 커진 것이다.
서학개미의 게임스톱 거래량 자체는 급감하고 있다. 투자자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게임스톱의 매수 결제와 매도 결제를 합한 총 거래량은 1월 3억956만달러(3428억원)에서 2월 30억2747만달러(3조3535억원)로 폭증했고 3월 18억6582만달러(2조665억원)으로 꺾였다가 이달에는 4억3072만달러(4770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급등 사태가 있었던 지난 1월보다도 여전히 많은 금액이다.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의 4월 전체 거래량이 지난 1월 대비 86.7% 급감한 것과 대비된다.
20달러→483달러→50달러→348달러→176달러
게임스톱은 비디오게임 전문 소매점 체인이다. 모바일게임이 대중화되면서 사실상 사양의 길을 걷고 있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대규모 공매도 투자를 벌였고 이에 맞서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이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지난 1월 12일 19.95달러이던 주가는 25일 장중 159달러까지 올랐다. 사흘 뒤인 28일에는 장중 483달러까지 올라 연초 대비 246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28일에는 265달러에서 출발한 주가가 112달러까지 빠졌다가 483달러까지 오르고 193달러에서 마감하는, 극도의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28일을 기점으로 게임스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수직 낙하했다. 2월 1일 -30.77%, 2월 2일 -60.00%, 2월 4일 -42.11% 등 폭락장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50달러선까지 밀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난 2월 말 게임스톱은 재차 급등해 지난 3월 10일 장중에는 348달러까지 상승했다. 게임스톱은 3월 29일(현지시각) 176.19달러에 마감했다. 여전히 연초 대비 835%나 높은 수준이다.
"여전히 기대감 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주가"
국내 투자자의 게임스톱 사랑은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유명하다.
지난 1월에도 미국 공매도 세력 공격을 미국 개인 투자자의 유튜브 방송에 한국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이 유튜버가 주가 상승을 기원하며 "영차 영차"를 외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최근 게임스톱이 여전히 공매도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레딧 게시판에서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끌고 있는 한국 개미(Ant)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글이 올라왔다"라며 "다른 이용자는 유인원(Ape, 게임스톱 투자자를 빗댄 말)과 개미가 만나 더 강해졌다고 화답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여전히 게임스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다. 게임스톱의 목표주가는 여전히 30달러선으로 현 주가와 큰 괴리를 나타내고 있다. 경영진 교체, 자사주 매각을 통한 디지털 전환 비용 확보 등의 노력이 보이긴 하지만 기대감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주가 수준이라는 것이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The Motely Fool)은 "게임스톱은 회사 장부가치의 25배, 현금흐름의 187배로 거래되고 있다"라며 "레딧
이용자들의 추측과 입증되지 않은 전망에 비해서도 너무 높은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0. 디즈니랜드 개장 하루만에.... 성인 절반 백신 맞은 미국에서는...
디즈니랜드 개장 하루만에 7주치 티켓 매진
미국 디즈니랜드가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지 400일 만에 재개장하자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랜드 파크와 인근 디즈니랜드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파크가 일 년 넘게 폐쇄됐다가 이날 문을 열었다. 지난해 겨울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재개장 일자가 밀렸다.
디즈니랜드에는 현재 평소 수용 가능 인원의 25%만 입장할 수 있고, 입장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단체 입장객은 캘리포니아 주민만 가능하다. 캘리포니아는 전국에서 인구 대비 코로나19 감염률이 가장 낮다.
디즈니랜드의 일부 놀이기구는 방역 탓에 운영되지 않고, 퍼레이드 공연도 일시 중단됐지만 현재 7주 후까지 예약이 끝났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억명을 넘었다. 이날 기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약 1억140만7000명으로, 전체 국민의 30.5%가 접종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에서는 82.3%인 4503만여 명이 최소 1회 백신을 맞았고, 68.8%인 약 3765만7000명은 접종을 마쳤다. 18세 이상 기준으로는 55.4%가 백신을 최소 1회 맞았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 접종 인구가 18세 이상 기준 절반을 넘자 미국은 테마파크를 비롯해 경기장 문도 열고 있다. MLB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MLS 애틀란타 유나이티드가 5월부터 관람객과 함께 경기를 연다. 관람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제프 자이언츠 미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백신은 접종한 1억명의 미국인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 친구, 지역사회까지 보호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0. 재건축 숙원 풀릴까"…강남 여의도 아파트 매수심리 되살아난다
매매수급지수 3주 연속 100 넘겨
"교란행위 빈발 단지, 재건축 후순위로"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주춤해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오세훈 시장 당선 이후 점차 강해지는 매수심리가 주변 지역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2.7로, 지난주(101.1)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2·4 대책' 직후 줄곧 하향 안정세를 보이다 이달 첫째 주에는 96.1까지 곤두박질했다. 하지만 4·7 보궐선거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영향으로 반등하더니 3주 연속(100.3, 101.1, 102.7) 상승 폭을 키웠다.
오세훈 시장은 취임 직후 생각 이상으로 큰 서울 주요 지역의 재건축 과열 양상에 재동을 걸었다.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 등의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것. 그러나 규제 발효일인 27일 전날까지 규제를 피하려는 막판 매수세가 몰리며 대상 지역에 신고가 거래가 속출했다. 발효 이후에는 규제지역 인근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이번 주 매매수급 지수는 압구정·대치·잠실동 등이 속한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이 104.2(전주 대비 1.3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여의도·목동이 포함된 서남권도 102.4로 전주와 비교해 1.3포인트 상승했다.
재건축 기대감이 큰 상계·중계·월계동 등이 있는 노원구가 속한 동북권은 101.4로 전주 대비 0.4포인트 오르며 2주 연속 기준선을 넘겼으며, 용산·종로·중구가 속한 도심권은 104.1로 2.0포인트 올라 3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98.9로 기준선 밑에 머무른 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은 전 주보다 0.6포인트 오르며 3주 연속 매수심리가 강해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아파트 매수심리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오세훈 시장이 시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시장 교란행위부터 근절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22일 사람인은 직장인 1820명에게 `부동산 시장이 직장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55.8%가 `근로의욕이 상실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직장인은 19.7% 뿐이었다.
이들중 57.9%는 `미래 자산 축적이 노력만으로는 힘들다`고 봤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은 부동산 가격 폭등이 성공에 대한 인식마저 바꿔놨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80.1%) `존재감 없어도 투자고수 차장`이 `고속 승진 등 직장생활이 화려한 무주택자 임원`(19.9%)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우울함과 분노가 커지고 있지만, `
내 집 마련`의 꿈을 버리지는 않았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내 집 마련은 꼭 필요하다`(88.7%)고 생각했으며,
그 이유는 `노후 안정 차원에서`(59.3%, 복수응답)가 컸다.
이어 `생활편의를 위해`(43.9%), `전월세 가격이 계속 상승해서`(31.6%),
`내 집 마련이 인생의 목표라서`(20.2%) 등의 이유가 있었다.
`투자(재테크) 목적`이라는 응답은 15.6%에 그쳤다.
내 집 마련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혼자(64.8%)가 미혼(59.1%)보다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또한, 본인 소유의 부동산을 매입하기까지의 기간은 기혼자는 평균 8년으로 보고 있는 반면,
미혼은 평균 10년으로 예상했다.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기혼자가 목돈 마련이 조금 더 수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현재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직장인은 29.3%로 10명 중 7명이 무주택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부동산 시장이 직장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은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기혼자들은 ▲부동산 관련 내용이 대화의 메인 주제가 된다(31.3%)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동료의 부동산 보유 여부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낌(30.3%),
▲별 영향이 없음(28.1%) 순으로 답했으나,
미혼자들은 ▲별 영향이 없음(34%) 답변이 가장 많았다.
아직 부동산 시장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0. 美증시 잘나가자…'내부자들' 자사주 팔고 나간다
상승장에 자사주 매도 쏟아져
작년 제약업계 임원 5억弗 팔아
대부분 주가 마이너스 전환
지난해 말 이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달리면서 기업 내부자 매도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빠르게 불어나는 이른바 `빚투(빚 내서 투자하기)`와 맞물린 탓에 조정 국면이 되면 일반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따른다.
20일(현지시간) 증시 데이터업체 센티멘트트레이더가 미국 금융산업 규제당국(FINRA) 데이터를 인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유통 주식을 기준으로 기업 내부자들의 매도 대 매수 비율이 143대 1을 기록했다. 수치는 2006년 이후 가장 높다.
올해 기업 내부자들이 자사주를 매수하기보다는 매도를 두드러지게 많이 한 데 대해 보고서를 작성한 제이슨 괴퍼트 연구원은 "상승장에서 매도 대 매수 비율이 올라가는 것은 약세장에서 매수 대 매도 비율이 올라가는 것보다는 좋은 현상이지만 상황을 중립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 바 증시 버블(거품) 우려와 빚투 분위기를 감안하면, 특히나 내부자들이 자사주를 내다 파는 것을 일반투자자들이 매수해주는 현상은 나중에 투자 손실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거품 측면에서 보면 올해 들어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 속에 뉴욕 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해당 기간에 11% 이상 올랐다.
이른바 주식 빚투를 보면 올해 3월 뉴욕 증시에서는 유통 주식을 기준으로 마진 부채 비율이 72%를 기록했다. 이 비율이 70% 선을 넘은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빚투 증가세는 S&P500 상승세의 1.2배로, 최근 35년 새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과 `모기지론 버블` 무렵인 2007년에도 올해 3월처럼 S&P500 지수보다 1.2배 앞서 달린 적은 없었다.
다만 괴퍼트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주식시장 탐욕지수가 급등해 1000을 오가면서
2018년 초반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황"이라면서 "탐욕지수가 최고조를 향하던
2020년 초반 결국 증시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S&P500 지수가 34%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이후 뉴욕 증시에서 내부자 매도가 두드러지는 기업들은 제약 부문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한창이던 지난해에는
모더나와 화이자, 머크, 노바백스 등 제약업체 13곳 임원들이 백신 개발 도중
긍정적인 중간발표가 나오기를 전후해 수차례에 걸쳐
자사주 총 4억9600만달러(약 5488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는 업체들의 2019년 내부자 매도 수준(1억3200만달러)보다 4배 정도 많은 금액이다. 매도 물량도 2019년 470만주에서 지난해 850만주로 2배 정도 늘었다. 올해 수익률만 보면 모더나가 50% 이상, 화이자가 7% 넘게 오른 점을 제외하고 머크와 노바백스 등은 주가가 마이너스 전환한 상태다.
0. LG생활건강 사상최대 분기매출…소비 살아나 '대박'
1분기 주요 상장사 실적
中보따리상 `면세점 싹쓸이`에
뷰티 매출, 코로나후 첫 성장세
럭셔리 화장품 실적 살아날듯
생활용품·음료 사업 고루 성장
삼성SDS 매출 전년비 26% 쑥
KB금융 당기 순익 분기 최대
22일 LG생활건강이 2021년 1분기 매출 2조367억원, 영업이익 3706억원, 당기순이익 258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4%, 11%, 10.5%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시장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지만 뷰티, HDB(생활용품), 리프레시먼트(음료) 3개 사업 모두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며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으로 이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61분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4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높은 고객 선호도를 기반으로 해외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뷰티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뒀다.
뷰티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조1585억원,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25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됐지만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궁중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고, 숨과 오휘의 고가 라인인 로시크숨마와 더퍼스트는 각각 40%, 64% 성장하며 브랜드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면세점에서 중국 보따리상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LG생활건강 실적 증가로 나타났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보따리상 매출이 전년보다 30% 이상 급등했다. 중
국인 관광객을 대신해 보따리상이 시내 면세점에서 싹쓸이 쇼핑을 했다는 얘기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내 면세점에서 보따리상이 구매하는 품목은 단가가 높은 화장품이기 때문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형 브랜드 화장품 매출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보따리상 매출은 2분기와 3분기에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화장품 매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DB 매출은 지난해 급증했던 손 세정제, 마스크 등 위생용품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비중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한 5207억원, 영업이익은 1.4% 성장한 66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급증했던 위생용품 수요가 줄어든 반면 `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 인기는 꾸준히 이어져 매출이 지속 성장했다. 리프레시먼트 사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 성장한 3575억원, 영업이익은 6.9% 성장한 501억원을 달성했다. 대표 브랜드 `코카콜라`와 `몬스터에너지` 등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613억원, 2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26.8% 늘었다. 회사 측은 정보기술(IT) 플랫폼 기반 물류사업 부문에서 IT 제품 물동량이 증가하고 해상 물류운임이 상승함에 따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2% 늘어난 1조6929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IT 서비스사업 부문은 금융권 클라우드 전환 등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사업이 확대되며 매출액이 전년보다 6.4% 늘어난 1조3685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1분기 매출액이 17조5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7472억원, 1조2852억원으로 전년보다 68.1%, 73.9% 늘었다.
0. 韓경제 떠받치는 반도체 지렛대…이재용, 해결사로 투입을"
반도체 위기극복 전략
반도체 전쟁에 휘청이는 한국
첨단산업·제조업 경쟁력 약화
친중 행보에 한미관계도 삐걱
K반도체 역량 키우는게 핵심
美투자 늘리고 공급 도움줘야
화이자 협상창구 뚫은 이재용
日반도체 수출규제 당시에도
글로벌 네트워크로 위기 돌파
지난해 10월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반도체 장비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둘째). 이 부회장은 이날 ASML 경영진과 면담을 하고 극자외선 장비 공급 등 차세대 반도체 협력을 논의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지금 한국은 첨단산업 경쟁력 약화와 삐걱대는 한·미관계라는 `이중위기`를 겪고 있다. 반도체는 이를 극복하게 해 주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
세계 열강들이 미래 안보·산업의 명운을 쥔 반도체를 놓고 양보 없는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 경제에도 반도체 패권전쟁의 후폭풍이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공장 라인이 멈춰서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며, 가전 신제품 개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주력산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과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을 배제시키려는 미국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반도체발(發) 위기를 극복하는 열쇠 또한 반도체라고 입을 모은다. K반도체의 역량을 적극 키워나가는 것만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지적이다.
안기현 반도체협회 전무는 "이번 위기가 일단락된다 하더라도 현대차의 자동차공장, LG전자의 가전공장이 향후에도 반도체 공급난으로부터 안전을 담보받을 수 있는지 원점부터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핵심 반도체 공급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안 전무는 이번 위기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반도체 생산 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4차산업혁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의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공급 역량 강화가 이들 첨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한국의 AI 경쟁력은 미국의 80.9%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참여를 꺼리는 등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명분 아래 친중적 행보를 보이면서 삐걱대고 있는 한미 관계를 개선하는 데도 반도체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형규 전 SK텔레콤 ICT기술성장 총괄 부회장은 "미국은 반도체 산업을 만들고 발전시켜온 국가지만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산업을 한국과 대만에 맡겨 두고 설계 분야에만 집중해온 탓에 제조 인프라가 열악하다"며 "반도체 인재들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임 전 부회장은 "경제가 곧 안보인 시기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미국 투자에 나서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를 줄여준다면 한국이 신뢰할 만한 동맹이라는 믿음을 미국에 줄 수 있고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한국의 입지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를 위기 극복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시설 투자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K반도체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의 경우 대규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신속한 결정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반도체 위기 극복을 위한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당시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위기를 정면돌파하는 등 수시로 해결사 역할을 수행해 왔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불화수소 등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하자 이 부회장이 곧바로 일본을 방문해 현지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긴급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반도체 생산 차질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해결사 본능`은 백신 대란 와중에서도 빛을 발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자신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화이자 백신 국내 도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한국 정부가 화이자 고위 경영진과 네트워크가 없어 협상 창구 마련에 애를 먹고 있을 때 화이자 사외이사와의 친분을 활용해 화이자 최고 경영진과 접촉해 협상창구를 개설하는 데 성공한 것.
이 부회장 역할은 협상창구 마련에 그치지 않았다.
백신 대가로 내세울 아이템을 고민하다 화이자가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에 관심이 많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주사기 제조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삼성이 풍림파마텍을 발굴하고 금형개발 등 기술지원을 통해 한 달 만에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한 것은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바탕이 됐다는 게 재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같은 이 부회장 노력 덕에 지난 3월 100만회분이 도입된 화이자 백신은 이번달 100만회분, 5월 175만회분, 6월 325만회분 등 2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총 700만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수감된 이후에도 백신 도입 협상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하며 협상 진척 과정을 챙겨왔다"며
"백신 조기 도입을 위한 협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부회장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는 삼성을 넘어 국가적인 자산이기도 하다. 이 귀중한 자산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0. LG전자 新가전 물만났네…올 이익 4조 간다
스타일러·식기세척기·건조기
변방서 `필수 가전`으로 등극
수출서 40% 차지…마진율 굿
냉장고 등 전통가전도 초강세
휴대폰 철수·전장사업도 한몫
매출 70조, 영업이익 4조 전망
지난해 최대실적 뛰어넘을 듯
LG전자는 `지구의 날`인 22일을 `인쇄 없는 날`로 정하고 국내 사업장에서 문서 인쇄용 프린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LG전자 미국법인이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전광판을 활용해 탄소중립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제공 = LG전자]
지난해 실적 기록을 새로 쓴 LG전자가 올해 또 한 번 실적 도약을 예고했다. 아픈 손가락이었던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신(新)가전을 중심으로 가전사업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먹거리인 전장사업 역시 올해 흑자전환하며 사상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전자는 연간 영업이익 4조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영업이익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전자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4조910억원으로 지난해(3조1950억원)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10% 늘어난 69조6301억원으로 7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KB증권은 LG전자가 상반기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반기로도 지난해 연간 실적에 맞먹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껏 LG전자는 반기 영업이익 2조원을 넘긴 적이 없었다.
업계에선 신가전을 중심으로 한 H&A사업본부가 LG전자의 실적 고공행진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필수품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크게 높여 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가전시장 트렌드를 형성했던 신가전은 이제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신가전은 가전제품 중에서도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2015년 5%대에 그쳤던 가전사업 마진율은 신가전 등 비중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10%를 돌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신제품, 신기술을 적용한 신가전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대용량 위생·건강·하이테크 등을 중심으로 고급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적절히 대응하면 교체 주기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가전 제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40%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온 전장사업도 올해 흑자전환을 이루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의 핵심 경쟁력인 모터를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글로벌 종합가전업체가 모터 등 대부분 부품을 외주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것과 달리 LG전자는 핵심 부품의 연구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소화해 왔다.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모터는 전기자동차에 활용되는 모터와 핵심 기술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LG전자는 2013년 전장부품 사업부서인 VS사업본부를 설립할 당시 모터 연구 인력 30여 명이 합류해 개발에 힘을 보탰다.
0. 미국, 스타트업 투자 광풍.... 제2 클럽 하우스 찾아라
SW·SNS 기업에 돈 몰리며
1분기 美 `유니콘` 64개 탄생
클럽하우스 기업가치 4배 쑥
비상장 기업 거품 우려도
기술기업 투자 열풍에 힘입어 미국 스타트업에 역대 가장 많은 투자금이 쏠리고 있다. 주로 소프트웨어·소셜미디어 관련 스타트업이 투자자들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 미국에서는 `유니콘 기업`이 64개나 탄생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이터 분석 기업 `피치북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스타트업들이 1분기에 690억달러(약 77조원)를 투자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최대 액수로 종전 기록인 2018년 4분기보다 41%나 증가했다.
미국 스타트업들의 평균 기업가치도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육성 후기 단계 스타트업들의 가치는 평균 1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배 넘게 뛰었다.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는 기업가치가 3개월 전만 해도 1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1년여간 3억달러(약 33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한 클럽하우스는 현재 추가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투자펀드 EB익스체인지를 설립한 래리 앨부커크는 "지금과 같은 투자 열풍을 본 적이 없다"면서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번개와 같이 빠른 속도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KPMG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에선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1168억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이 역대 최다인 64개나 탄생했다. 특히 1분기 전체 벤처캐피털 투자자금의 약 40%가 이 같은 유니콘 기업으로 흘러갔다.
WSJ는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이 제시한 금액보다 5배 이상 투자하려 한다"며 "스타트업들이 몇 년이 아닌 몇 개월마다 현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자금 조달에 성공할 때마다 기업가치도 치솟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투자 열풍은 소프트웨어·SNS 플랫폼 기업이 이끌고 있다. 클럽하우스와 더불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패트리온`, 음성 메신저 `디스코드`, 라디오 플랫폼 `스테이션헤드`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인덱스벤처스의 세라 캐넌은 "코로나19 팬데믹은 항공·크루즈와 같은 산업군을 덜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었다"면서 "반면 저금리, 경기부양책 등은 기업과 소비자의 기술 채택을 가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비대면` 투자 유치 방식이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은 손쉽게 스타트업에 투자하게 됐다. 투자자가 물리적 이동 없이 온라인상에서 영상 투자 설명회에 참석하고 빠르게 기업과 투자 계약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투자 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일부 기업의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필 리빈 에버노트 창업자는 "비상장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가 특정한 신호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0. 제네시스·SUV덕에…현대차 '영업이익률 6%' 수익성 껑충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27조
1분기 영업이익 1조6000억
영업이익률도 2.6%P 올라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에
2분기부터 생산차질 우려
내년 아이오닉6 출시하고
2025년 전고체배터리 개발
내수와 수출 모두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2일 서울의 한 현대자동차 매장에 제네시스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충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22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은 `대폭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요약된다. 매출 27조3909억원, 영업이익 1조6566억원을 올려 영업이익률이 6%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6%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6년 2분기에 1조7618억원을 기록한 이후 분기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했던 지난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8638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해 3분기에는 영업손실 3138억원까지 떨어졌다가 4분기에 영업이익 1조2544억원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였고 올 1분기에는 큰 폭으로 개선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올 1분기 수익성 개선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커진 게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는 2021년 1분기(1~3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어난 100만281대를 판매했다. 이런 가운데 전체 판매대수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44.3%로 작년 1분기보다 1.4%포인트 확대됐다. 제네시스는 4.3%로 2.5%포인트 커졌다.
국내 시장에서는 투싼과 GV7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작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만5413대를 팔았고,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유럽 등 일부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9.5% 증가한 81만486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증가와 판매 믹스 개선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2분기 이후 판매 상황은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확대와 코로나19 이후 기저 효과로 글로벌 주요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직격탄을 안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2분기부터 일부 차종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도 이미 반도체 수급난으로 울산1공장과 아산공장의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한 바 있다.
1분기 판매 회복을 견인했던 인도·중남미 등 신흥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수요 회복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점도 부담스럽다.
이 밖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대외 요인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현대차는 투싼, GV70, 아이오닉5 등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세단과 중대형 차량 등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내년에는 아이오닉6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차세대 배터리 등 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2025년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시범 양산한 후 2027년 양산 준비를 거쳐
2030년께 본격 양산에 착수할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0. 금융위원장... 코인거래소 9월짜지 등록 안하면 폐쇄...200개 넘는 코인 거래소
은성수, 국회 정무위서 경고
200개 넘는 코인 거래소
9월 등록시한 넘기면 폐쇄
◆ 코인투자 광풍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화폐에 대해 "투기성이 강하고 내재가치가 없는, 인정할 수 없는 가상 자산"이라며 "가상 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 "그림을 사고파는 것까지 다 보호해야 할 대상이냐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투자자 보호라는 관점으로 갈 것인지, 방관할 것인지 고민을 전혀 안 할 순 없지만 걱정되는 부분은 (가상화폐가) 공식화되고 제도권으로 들어와서 갑자기 투기 열풍이 부는 것"이라며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화폐는 투자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가격이 너무 급변동하니 위험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또 "가상화폐 거래소가 현재 200개가 있지만 9월까지 등록이 되지 않으면 갑자기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을 받고 있는데 현재까지 등록한 업체는 없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특금법에 따라 오는 9월 24일까지 시중은행과 실명인증 계좌 제휴를 하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등록해야 한다. 실명인증 계좌 제휴를 맺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뿐이고 등록 요건을 갖춘 거래소는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은 가상화폐가 사실상 금융상품처럼 널리 투자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소비자 보호 대책 등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투자자 손실을 당국이 책임지란 이야기가 아니라 투자자들이 코인 관련 내용을 알 수 있게끔 규정을 만들어 줄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라며
"당국이 엄청난 금액의 거래에 대해 너무도 손을 놓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정부가 일관되게 말씀 드리는 것은, 이건 가상자산이라는 것이고 (이 시장에)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국산코인 폭탄돌리기…시총은 비트코인 0.03%, 거래량은 맞먹어
대표적인 국산코인 `메디블록`
거래량만 보면 비트코인 수준
국내 거래소에 상장한 코인 중
20%는 국내서 만든 가상화폐
한방 노리는 개인투자자 몰려
해외는 기관이 코인시장 주도
국내는 사실상 개인이 100%
가상화폐 시장이 해외에선 기관투자가 등 `큰손`이 주도하는 반면 한국은 오로지 `개미`들만의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 가상화폐를 보면 해외에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가총액 10위권에 있는 글로벌 가상화폐가 주를 이루지만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국내산 `알트코인`에 집중했다.
한국 가상화폐 시장이 해외보다 투자 위험성이 훨씬 높다는 말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가상화폐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는 개인투자자들만 거래를 할 수 있다. 법인 계좌 거래가 막혀 있고, 은행에서 실명 계좌를 받은 개인만 투자하도록 금융당국이 규제하고 있어서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4대 거래소 계좌 수는 250만개에 이르는데, 이 계좌 주인이 모두 개인투자자인 셈이다.
`법인 계좌` 하나로 모든 투자금을 관리하는 거래소도 있지만 규모가 적고, 그마저 9월 24일부터 전면 금지된다.
반면 해외의 경우 기관투자가나 자산가들이 가상화폐에 투자한다. 대표적인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은 지난해 57억달러(약 6조3460억원) 넘는 돈을 모았다.
지난 1월 13일 기준 운용 자산만 247억달러(약 27조5775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4분기 그레이스케일의 기관투자가 비중은 약 93%다.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해외는 기관들이 투자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거의 100%가 개인투자자라는 사실이 특이한 점"이라고 꼬집었다.
해외 가상화폐 시장과 또 다른 점은 국내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커 위험한 알트코인에 지나치게 몰려 있다는 점이다.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은 약 30~40%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22일 오후 3시 20분 기준 4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7.7%에 불과하다.
특히 알트코인 중 인기를 끄는 건 투자자들이 `김치 코인`이라 부르는 국내산 코인이다. 4대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571개 가상화폐 가운데 124개(중복 포함)가 한국 코인이다.
한국인이 만들거나 한국에 회사가 있는 프로젝트를 합한 수치다. 한국인인 걸 숨기고 외국에서 가상화폐 공개(ICO) 등으로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경우도 있어 한국 코인의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량으로만 보면 한국 코인은 웬만한 `메이저` 알트코인을 뛰어넘는다. 이날 오후 3시 15분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은 7818억원, 이더리움은 5227억원이다.
비트코인의 시총과 비교하면 0.03% 수준에 불과한 메디블록의 거래량이 4043억원이다. 밀크가 2800억원, 메타디움이 652억원 정도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폭탄 돌리기`처럼 수익률도 치솟았다. 3개월 기준 수익률은 메디블록이 2768%, 메타디움 2050%, 밀크 1351% 등을 기록했다.
문제는 상당수 프로젝트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라는 흐름에 편승했을 뿐 별다른 기술적인 장점이 없다는 점이다. 최근 인기를 끌며 3개월 만에 무려 10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한 한국 코인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백서를 보면 단순히 포인트 적립 제도에 불과한데, 블록체인을 접목시켜 거래소에 상장한 뒤 엄청난 차익을 누리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법망에서 자유로운 가상화폐 시장의 이점을 노려 시세 조종 등으로 이익을 가져간다는 지적이다.
0. BMW "전고체배터리 도입"…삼성SDI와 또 손잡나 촉각
`1회충전에 500㎞ 주행` 핵심
2030년까지 전기차 본격 탑재
시장선 삼성·美솔리드등 주목
삼성SDI, 대만서 ESS 대거수주
독일 완성차 업체 BMW가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가 적용된 자동차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하자 배터리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다. BMW가 이 배터리 탑재를 공식화한 만큼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배터리 업체 간 경쟁이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당장 BMW에 어떤 회사가 전고체 배터리를 공급하게 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BMW는 2025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하고 2030년까지 이를 탑재한 전기차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BMW가 전고체 배터리 자동차 시제품 및 양산 계획 시점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현재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BMW가 전고체 배터리 차량 양산 시점을 밝힌 만큼 조만간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도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업체는 삼성SDI, CATL, 솔리드파워 등이다. 삼성SDI와 BMW는 배터리 연구개발(R&D)부터 공급에 이르기까지 양사의 인연이 상당히 깊다. 2009년 전기차 배터리 공동 개발을 시작으로, 삼성SDI 배터리는 BMW i3·i8 등에 독점 공급됐다. 2019년에는 삼성SDI가 BMW 그룹에 10년간 3조8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과거 2012년 삼성전자 사장 재직 시절 독일로 날아가 당시 BMW 회장을 직접 만나는 등 양사의 배터리 사업 진전에 공을 들였다. 삼성SDI는 올 하반기부터 5세대 배터리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이 역시 BMW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1회 충전에 800㎞를 주행하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상당히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를 차지한 CATL 역시 BMW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CATL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기술력을 쌓았다.
미국 스타트업 솔리드파워도 유력 업체로 꼽힌다. 2017년 솔리드파워는 BMW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섰다.
0. 재건축 기대감에'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폭 확대
부동산원 주간동향…강남·양천·영등포 등 재건축 단지가 상승 견인
전세난은 진정세…인천 아파트값 0.51%↑·전셋값 0.38%↑ `강세`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압구정, 여의도, 목동 등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며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서울시는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조치로 시장이 안정을 찾을지 주목된다.
서울 전세는 전체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 서울 2주 연속 상승폭 증가…압구정·잠실·목동 등 재건축이 주도
22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맷값은 0.08% 올라 지난주(0.0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첫째 주(0.10%) 이후 꾸준히 상승 폭이 둔화하며 이달 첫째 주 0.05%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주 10주 만에 다시 상승 폭을 키운 데 이어 이번 주엔 오름폭이 더 커진 것이다.
가격 상승을 이끈 것은 주로 재건축 단지들이다.
노원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0.17% 올라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다. 상계동 구축과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이어 강남구(0.10%→0.14%), 서초구(0.10%→0.13%), 송파구(0.12%→0.13%) 등 강남 3구가 뒤를 이었다.
강남은 압구정 재건축과 개포동 위주로, 서초는 잠원·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송파는 잠실·방이동 재건축과 역세권 위주로 각각 집값이 올랐다.
강남구에서는 이달 13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압구정2구역의 신현대11차 전용면적 171.43㎡가 인가 하루 전인 12일 52억7천만원(8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직전 거래이자 기존 신고가인 작년 9월 44억5천만원(11층)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8억2천만원 오른 것이다.
지난 19일 설립 인가가 난 압구정3구역에서도 현대4차 전용 117.9㎡가 13일 41억7천500만원(4층)에 계약서를 써 작년 6월 당시 신고가 거래인 36억원(19층)보다 5억7천500만원 올랐다.
이번 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과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등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동작구(0.08%→0.10%)는 노량진·사당동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0.08%→0.08%)는 목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마포구(0.05%→0.08%)는 성산동 재건축, 영등포구(0.07%→0.07%)는 여의도동 재건축을 중심으로 올랐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있는 성동구(0.04%→0.05%)도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0. 독일 다임러 차 공장도 멈춘다…반도체 부족 일파만파
푸조는 디지털 속도계, 아날로그로 바꿔 생산
벤츠 자동차로 유명한 다임러가 23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내 공장 2곳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하는 등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다임러는 1만8천500명의 작업시간을 줄이고 독일 내 공장 2곳의 생산을 1주일간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임러 대변인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품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앞으로도 상황을 보면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상황이 매우 불안하기 때문에 반도체 부족 사태가 몰고 올 영향을 예상하기도 힘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포드자동차도 이날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북미 공장 5곳의 가동 중단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포드차는 시카고와 디트로이트, 캔자스시티에 있는 공장들의 생산 중단을 다음 달 14일까지 3주 연장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제조하는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도 다음 달 추가로 1주일 더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포드차는 디트로이트 본사 인근에 있는 트럭 공장은 가동 중단 2주만인 19일 생산을 재개했지만, 캔자스시티에 있는 픽업트럭 공장은 다음 달 10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포드차는 반도체 부족이 야기한 생산 중단으로 인기 모델인 익스플로러 SUV와 트랜짓 밴의 생산이 줄어든 상태이며 픽업트럭인 F-150의 생산도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차는 클리블랜드 소재 중트럭 공장은 다음 달 중순까지 일부 모델만 생산할 계획이며 유럽 내 일부 공장에 대해서도 가동중단과 생산 일정 변경 등의 조처를 했다고 전했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반도체 부족으로 북미지역에서 최소 6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으며 도요타자동차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도 반도체 수급 어려움으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반도체 부족으로 푸조308 모델의 디지털 속도계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바꿔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아날로그 속도계를 장착한 푸조308 모델이 5월말까지는 선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외 거래에서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바이두·아이치이 등 중국 기술주가 대거 처분됐다. 월가에서는 한국계 투자자로 알려진 빌 황이 이끄는 아키고스 캐피털이 매도 주문을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날 일부 주식은 폭락 후 반등했지만 GSX테처두가 43% 폭락한 것을 비롯해 VIP숍과 아이치이 등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출처 = 풀러 재단]
올해 1분기 말 뉴욕증시에서 월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지난 주 후반부 장외거래를 통해 총 105억 달러(약 11조8808억원)어치 주식을 대량 매도해 현금화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가 고객 주문에 따라 매도한 것으로 `블록 트레이드`(block trades) 형식으로 이뤄졌다.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월가에서는 자금 압박에 내몰린 헤지펀드나 가족 소유 투자 페이퍼컴퍼니가 매도 주문을 한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매도 대상에 바이두·텐센트·VIP숍 등 중국 대형 기술주가 대거 포함돼 있는 데다 중국의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학대 문제로 불거진 미·중 갈등 탓에 알리바바·넷이즈 등 뉴욕증시 상장 중국 기업 주가가 급락하는 등 `차이나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블록트레이드가 이뤄진 바이두·VIP 숍 등 중국 기술주 일부는 다시 반등했지만 이날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텐센트는 미국에서는 장외주식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26일 뉴욕증시 개장 이전에 `블록 트레이드` 형식으로 총 105억 달러어치 주식을 대량 매도했으며 이 중 63%에 해당하는 66억 달러어치가 `중국판 구글` 바이두와 텐센트, ` 중국 최대 직구 쇼핑몰` VIP숍 등 중국 기업 주식이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중국 온라인 교육업체` 아이치이와 GSX테처두, 미국 미디어업체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 주식 총 39억 달러어치 매도가 이뤄졌다. 특히 아이치이는 울프팩리서치·머디워터스 등 미국 공매도 투자자들에 의해 `회계 부정 의혹`이 폭로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 날을 포함해 최근 미국 대형 미디어·중국 대형 기술주 위주로 총 350억 달러어치를 블록 트레이드 형식으로 팔았다. 블록 트레이드란 매수자와 매도자가 증시를 통하지 않고 따로 만나 협상한 후 양자간 매매를 하는 것으로 대량 매도·매수가 이뤄진다.
블룸버그는 기존에 모건스탠리가 관리하던 비상장 주식들도 골드만삭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주들을 대신해 블록 트레이드 형식으로 대부분 내다 팔았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매도 한 건당 10억 달러가 넘는 대형 거래도 포함됐는데 개인이 세운 소규모 법인 소유 주식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헤지펀드나 가족 소유 투자 페이퍼컴퍼니가 자금 압박에 내몰려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 아니냐는 예상이 떠돌고 있다. CNBC는 그간 엄청난 레버리지를 일으켰던 아키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마진콜을 맞이하면서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IPO엣지는 최근 아키고스와 관련된 대형 투자은행들이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 주식을 매도한 바 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아키고스 측은 업계 추측과 외신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한 상태다.
아키고스는 타이거아시아 헤지펀드 출신 빌 황이 세운 패밀리오피스 투자사다. 레버리지를 많이 일으켜 주로 통신·미디어·기술(TMT) 분야에 주력해왔다. 패밀리오피스란 개인이 특정 가족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 회사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빌 황은 어린 시절 한국인 전도사 부모를 따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이주한 한국계 투자자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지난 1월 말~2월 초 뉴욕증시에서 `미국 비디오 게임업체` 게임스톱과 `최대 영화관 체인` AMC 를 중심으로 부각된 공매도와의 전쟁에서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헤지펀드들이 대거 손실을 입은 것을 만회하기 위해 보유했던 대형주를 대거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특히 지난 19일 뉴욕증시 `네 마녀의 날`(개별 종목·지수의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전후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며 이달 후반부로 접어들 수록 헤지펀드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분기 리밸런싱`(분기별로 운용 자산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기 위해 주식 등 보유 자산을 매매하는 것)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 달 말 이후 미국 경제회복·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속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0. SK, 폴란드 배터리 분리막 공장 1조1000억 투자한다
SKIET 실롱스크 3·4공장 건립
단일사업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올 3분기 착공 2023년말 양산
2024년 총 생산능력 27.3억㎡
SK,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1위
선제투자로 독보적 우위 굳히기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배터리 분리막에 역대 최대 투자를 단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폴란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생산공장 추가 건립에 1조13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SKIET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3·4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SKIET가 배터리 분리막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배경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른 수요 급증이다. 배터리 업계는 지난해 약 40억㎡였던 분리막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160억㎡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년 새 무려 4배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2023년부터는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SKIET는 올 3분기 폴란드 3·4공장을 착공하고, 2023년 말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폴란드 3·4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각각 4.3억㎡ 규모로 총 8.6억㎡에 달할 전망이다.
3·4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1·2공장의 6.8억㎡ 생산능력과 합산해 폴란드에서만 연간 총 15.4억㎡(대용량 전기차 기준 154만대분) 분리막 생산이 가능해진다. 기존 1공장은 올 3분기 양산에 들어가며, 2공장은 2023년 1분기 양산을 시작한다.
현재 SKIET는 글로벌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은 습식과 건식으로 나뉜다. 습식은 필름에 첨가제를 추가해 화학적으로 기공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고사양 전기차에 주로 쓰인다. 균일한 기공 크기, 뛰어난 강도, 박막화에 유리한 게 장점인 데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초기 투자 비용은 단점이다.
반면 건식은 기계적인 힘으로 필름을 당겨 기공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제조가 용이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점, 여기에 열적 안전성이 우수하나, 균일하지 않은 기공 크기로 박막화가 어렵고 기계적 강도가 약하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현재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국내 업체는 SKIET, 일본 업체는 아사히카세이·도레이, 스미토모 등이 글로벌 톱 티어(top-tier)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SKIET는 이번 폴란드 공장 증설로 글로벌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SKIET는 배터리 분리막 기술력 면에서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SKIET 분리막을 적용한 배터리는 지금까지 단 한 건의 화재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SKIET 분리막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프리미엄 분리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분리막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구현하는 `축차연신` 기술, 열과 충격에도 변형을 최소화하는 분리막 코팅 기술 등 차별화된 독자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 1공장이 올 4분기 본격 양산을 앞둔 가운데, 전 세계 배터리 업체들은 올 상반기부터 생산 예정 물량에 대해 입도선매에 나선 바 있다.
SKIET는 국내 충북 증평, 중국 창저우 등에서도 약 8.6억㎡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해 공장을 가동 중이다. 폴란드 3·4공장까지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는 2024년에는 27.3억㎡(273만대분)로 확대될 전망이다.
0.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2024년 합병 추진
산업은행에 통합 전략 제출
내년까지 인수절차 마무리
2년간 자회사 운영 후 통합
금호리조트·티앤아이는 매각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통합항공사`를 2024년에 출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내년까지 마무리한 뒤,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하다 2024년에 두 회사를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전략(PMI)`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발표할 당시 통합항공사 출범까지 약 3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은 많았지만, 세부 통합 일정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각국의 경쟁당국에서 진행하는 기업결합심사 일정 등을 감안해 아시아나항공 지분(63.9%) 인수 절차를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인수를 위해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터키 등 9개국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다. 지난 2월 터키 경쟁당국이 맨 먼저 기업결합을 승인했고, 나머지는 심사 중이다.
대한항공은 내년에 인수 절차를 마치고 두 회사의 마일리지 가치 분석과 전환율 결정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운항·객실승무원 인력 운영 및 기내식·기내판매 운영 체계 등 중복 업무 조정도 진행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합 절차 준비를 위해서라도 일정 기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해 운영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인수 후 2년간 자회사 편입` 결정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행위 제한규정 위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분도 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한진칼(지주사)→대한항공(자회사)→아시아나항공(손자회사)`의 지배구조가 형성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시 에어부산·에어서울·아시아나세이버·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IDT를 자회사(증손회사)로 두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지배구조에 증손회사를 두려면 손자회사가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거나 2년 안에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증손회사는 에어부산(44.2%),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세이버(80%)다. 자회사 편입 이후 2년 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이러한 문제는 해소된다. 증손회사들이 손자회사가 되기 때문이다.
단, 고손회사인 금호티앤아이·금호리조트는 매각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대한항공은 두 회사를 팔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0. 13년 표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확정…강북판 '코엑스' 재탄생
서울시·코레일·한화컨소 사전협상 마무리
유휴철도부지 35만㎡에 5개동 조성
호텔, 판매·업무시설, 오피스텔 갖춰
서울역 북부역세권 조감도 [사진 = 서울시]
13년 여간 표류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사실상 공터로 방치된 서울로7017과 염천교수제화거리 사이 유휴철도부지에 호텔·전시··판매·업무·주거시설이 융합된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토지소유자 코레일, 사업자 한화 컨소시엄과 작년 4월부터 약 10개월간 이어진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하고 도시계획변경·건축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2008년 사업 논의가 시작됐지만,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을 이유로 중도 포기하면서 10년 넘게 표류해왔다. 이후 시는 지난 2018년 개발 물꼬를 트기 위해 개발방향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코레일에 제시했다. 작년 4월 코레일과 한화 측이 사전협상제안서를 시에 제출하면서 협상 논의가 재개했다.
한화 컨소시엄은 삼성물산·미래에셋 컨소시엄, 롯데·메리츠 컨소시엄과 경쟁해 2019년 7월 개발협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한화 컨소시엄에는 한화역사, 한화종합화학, 한화건설, 한화리조트, 한화에스테이트 등 한화그룹 계열사가 대거 참여했다.
개발계획은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협상조정협의회`의 5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마련됐으며, 용도지역 변경(제3종일반주거지역→일반상업지역)과 용적률 체계(상한용적률 800% 이하), 건축물 용도(MICE·업무·판매·숙박 등) 및 높이(120m, 완화시 150m), 기반시설 계획 등을 담고 있다.
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을 이 일대에서 추진 중인 `도지재생활성화사업`과 연계해 노후된 지역을 재생해 활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도심·강북권에 최초로 MICE(컨벤션) 시설이 들어선다. 연면적 2만4403㎡ 규모의 이 시설은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1개와 30인 이상 수용 가능한 중·소회의실 15개, 2000㎡ 규모의 전시실, 연회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서울 시내 컨벤션시설이 코엑스(COEX), 세텍(SETEC) 등 그동안 주로 강남지역에 편중돼 있었던 만큼, 시는 강남·북 지역의 균형발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호텔 및 판매·업무시설과 오피스텔(700실)도 연면적 대비 각각 50% 이상, 30% 이내로 이상 비율로 조성된다. 아울러 본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 약 2200억원을 활용해 서울로7017과 북부역세권, 북부역세권과 서울역광장·서소문역사공원을 연결하는 보행로와 도시재생지역 내 5880㎡ 규모의 청파공원 등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기반시설도 설치한다.
확정된 개발계획은 도시·건축공동위원회(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심의 등을 거쳐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건축인허가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2022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준공 예정은 2026년이다.
0. 서울 아파트 1억~3.5억원 뚝뚝…신고가 깨지는 단지 속출
서울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단지가 늘고 있다. 단기간 급등한 집값에 정부의 공급대책,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부담이 가중된 탓이다. 다만,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재건축 추진이 활발한 강남, 목동 등 집값이 서울 전체 집값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2월 1주 0.10%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0.09%(2월 2주)→0.08%(2월 3·4주)→0.07%(3월 1·2주)→0.06%(3월 3·4주)로 점차 진정되고 있다. 일례로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89.12㎡(11층)는 지난달 3일 신고가인 35억원(국토부 실거래자료 참조)에매매거래된 뒤 이달 6일 신고가 대비 3억5000만원 내린 31억5000만원(32층)에 손바뀜됐다.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198.04㎡는 지난달 48억7000만원(22층)에서 이달 1일과 9일 각각 47억원(24층), 48억원(21층)에 매매거래되며 한 달 사이 7000만~1억원 하락했다.
강북에서도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조정 사례가 나오고 있다.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Ⅰ` 84.99㎡는 1월 30일 신고가이 16억6000만원(20층)에 거래된 뒤 이달 16일 1000만원 내린 16억5000만원(15층)에 매매가 체결됐다. 성동구 금호동 `두산아파트` 59.97㎡도 지난달 10억2000만원(13층)에서 이달 3일 9억5000만원(9층)에 계약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다만, 상대적으로 집갑 상승률이 낮은 중저가 아파트이 경우 실수요 매수자가 몰리며 키 맞추기`가 이뤄지고 있다.
구로구 구로동 `신도림LG자이` 84.95㎡는 지난 1월 9억8000만원(18층)에 거래된 뒤 이달 1일 처음으로 10억원(10억7000만원, 31층)을 넘기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대림e편한세상` 83.87㎡(1층)도 이달 4일 신고인 6억3000만원에 팔렸다. 해당 주택형은 지난해 3월 처음 5억원을 넘긴 뒤 1년 만에 1억원가량 올라 6억원을 넘어섰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들도 서울 집값을 지탱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다음 달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후보 모두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내세우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9㎡는 지난 1월 21억7000만원(9층), 2월 22억원(5층)에 이어 이달 2일 22억4000만원(8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2단지 등 인근의 재건축 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14개 단지, 2만7000여 가구 규모다. 6단지가 지난해 6월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해 재건축이 확정됐다. 11개 단지도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다.
0. 서울 집값 오름폭 두달 연속 줄어…전셋값은 4개월째 둔화
KB리브부동산 "서울 집값·전셋값 상승 기대감도 낮아져"
서울의 주택 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 폭을 줄인 것으로 민간기관인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나타났다.
서울 전셋값도 4개월 연속 오름폭이 둔화하며 진정되는 분위기다.
28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96% 상승해 전월(1.14%)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지역별 주택매매가격 월간 증감율
서울 집값 상승률은 작년 11월 1.66%로 지난해 최고 수준으로 오른 뒤 12월 1.24%로 소폭 낮아졌으나 올해 들어 1월 1.27%로 다시 소폭 올랐다. 이후 2월과 3월 각각 1.14%, 0.96%로 두 달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강남(0.66%)·서초(0.35%)·송파(0.59%) 등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지만, 도봉(2.06%)·노원(1.98%)·성북구(1.53%) 등 외곽 지역의 상승률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