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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16(토)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5. 16. 08:56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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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美 대표기업 제재 시사한 中…구매 중단 맞불 놓나

美中 기술패권 경쟁 격화

애플·퀄컴株 장초반 급락

美 "화웨이에 수출하려면..외국기업도 美 허가받아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 책임론` 공방이 미·중 기술 패권 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은 15일(현지시간) `국가 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기술로 제작된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화웨이는 중국 기술 패권과 관련해 핵심 기업으로 평가된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 특정 소프트웨어와 기술의 직접적 결과물인 반도체를 화웨이가 취득하는 것을 전략적으로 겨냥한 수출 규정 개정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로 미국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를 제조하는 외국 업체들은 특정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국 정부에서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15일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 연장전을 할 준비가 됐다`는 제목으로 된 사설을 통해 중국은 미국이 TSMC 등을 통해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추가로 방해하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인 바, 중국은 미국 기업을 중국의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올려 제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애플과 퀄컴, 시스코, 보잉 등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포함시킬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은 미·중 간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해 5월 중국이 미국 상무부의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에 맞서기 위해 만들기로 한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중국 정부 공식 발표가 아니지만 중국 지도부 견해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이 실제로 중국 측 제재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 수출中企 "한달간 공장 겨우 사흘 돌렸다"

차부품·섬유·신발·고무…..해외 수출계약 줄줄이 취소

"4월 들어 매출 90% 급감..이대론 도산 피할 수 없어"

"주문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기존 주문마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14일 대구 염색단지에 자리 잡고 있는 중소기업 A사 정 모 대표는 하소연부터 했다. 정 대표는 "직원이 90명 정도 있는데 기계를 수리하는 인원 5명만 빼고 모두 다 쉬고 있다"며 "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급감했고 염색공단 내 다른 업체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수를 하는 업체는 그래도 공장 가동률이 20~30%는 되지만 수출 비중이 높은 공장은 직격탄을 맞은 상태"라며 "아무리 희망적으로 생각해도 8월 초까지는 매출이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자포자기했다.

코로나19발 쇼크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소비 급감으로 큰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을 넘어 지난달 이후 글로벌 시장 셧다운으로 해외 판매 길이 막힌 수출 중소기업들을 덮치고 있다. 특히 수출 비중이 큰 섬유와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들이 치명타를 입었다.

3. 멈춰선 車부품업계…"특별고용지원 없인 생존못해"

완성차업체 이어 충격파 확산..한달만에 매출액도 반토막나

4월 車수출량 44% 줄어들어..쌍용차 분기 영업손실 986억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 실적이 40% 이상 급감했다. 완성차 업계의 실적 부진으로 부품 업계 또한 매출이 반 토막이 나고 가동률이 30%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연쇄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자동차 업계와 부품 업계에서는 정부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자동차 수출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3% 감소한 12만3906대에 그쳤다.

수출 금액도 36.3% 줄어든 23억9000만달러(약 2조9382억원)로 집계됐다. 지난달 미국과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수입 중단 등 조치가 잇따른 여파다. 수출량이 급감하면서 4월 자동차 생산량 또한 전년 동월 대비 22.2% 감소한 28만9515대로 조사됐다. 자동차 부품업체들 타격도 컸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가동 중단 때문에 4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49.6% 감소한 10억2000만달러(약 1조2540억원)로 줄었다. 북미(-57.7%), 유럽연합(-51.5%), 동유럽(-29.8%), 아시아(-46.1%)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4. 대한항공 566억 영업적자…화물로 `실적타격` 최소화

주요 항공사 1분기 실적 발표

3분기 만에 다시 적자 돌아서..당초 시장 전망보다는 선방해

아시아나는 영업손실 2082억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일제히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부터 국제선 항공편이 잇달아 운항을 중단한 영향이 컸다.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본격화하는 2분기에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3523억원(별도 재무제표 기준)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3조415억원)와 비교해 22.7%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 2384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566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작년 같은 기간(894억원)보다 7배 이상 늘어난 6920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1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대한항공 1분기 영업손실이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화물 부문에서 약진하며 적자 폭은 줄었다. 실제 이 기간 여객 사업은 수송 실적이 전년 대비 29.5% 감소한 반면 화물 사업은 3.1% 증가했다.

5. 투자로 돌파" 현대오일뱅크의 정면승부

"2분기 업황개선 선제적 대비"..저유가·코로나 불구 투자속도

중질유탈황설비 증설 2400억..합성섬유 원재료 설비 효율화

꾸준한 투자로 1분기 손실폭↓

정기보수 기간에 중질유탈황설비를 증설 중인 현대오일뱅크 제2공장. [사진 제공 =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사상 최악의 1분기 실적 속에서도 공격적으로 투자 확대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과 국제 유가 하락으로 1분기 실적은 악화됐지만 다른 정유사와 비교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2분기 실적을 대비하기 위한 가동량 증대, 설비 효율 개선 등을 시작했다. 시장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장치산업 특성상 적시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4월부터 이어진 정기보수 기간 총 2480억원을 투자해 중질유탈황설비(RDS) 보수에 나서고 있다.

다음달 증설이 마무리되면 가격이 싼 중질유를 이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질유(휘발유·경유)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하루 10만배럴에서 12만배럴로 늘어난다. 국제해사기구(IMO) 규제에 따라 선박이 사용해야만 하는 저유황유 생산량 또한 하루 1만7000배럴 늘어나 총 6만7000배럴로 상승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중질유탈황설비 보수가 끝나면 연간 영업이익이 793억원가량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코스모는 1000억원을 투자해 합성수지와 합성섬유 등 각종 석유화학 제품 원료가 되는 `아로마틱` 제품의 설비 효율화도 추진하고 있다. 설비 효율화가 끝나는 오는 6월 이후부터는 연간 아로마틱 제품 생산량이 142만t에서 188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를 통해 연간 385억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6. 판데믹에 美항공주 전량 매도한 `투자의 귀재` 버핏, 이번엔 금융주 팔았다

금융·에너지·항공 등 과대낙폭 주식 보유한 버핏

5월 중순 US뱅코프 은행주식 200억원어치 팔아

델타 등 항공주 매수·매도 이어 금융주 처분 관심

지난 2일(현지시간)온라인으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주주총회에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은 미국 4대 항공사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출처 = 야후파이낸스]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에 따른 경제 위기 불안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떠도는 가운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9)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금융주 200억원 어치를 내다팔면서 시장 눈길을 끌고 있다.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버핏 회장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미국 4대 주요 항공사 주식을 최근 전부 손절매한 데 이어 금융주 매각에 나선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거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11~12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미국 최대 지역 은행인 US뱅코프 주식 49만 7786주를 매도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해당 기간 동안 US뱅코프 주가도 하락했다. 버크셔의 SEC 제출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매도 후에도 US뱅코프 주식 1억505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스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11~12일 이틀에 걸쳐 US뱅코프 주식 49만 7786주를 매도했다고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버크셔는 이같은 주식 매도 사실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근 제출했다.

제출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US뱅코프 주식 49만 7786주를 총1630만 달러(약 200억원) 정도에 팔았고, 남은 US뱅코프 주식은 1억5050만 주다. US뱅코프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본부를 둔 미국 최대 지역 은행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2월 말 델타항공 주식 97만6000주를 매수했고, 3월 말 코로나19가 미국을 휩쓸어 `하늘길 봉쇄조치`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 달 2~3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델타항공 주식을 1300만 주 매도했다. 이어 지난 2일 온라인 주주총회 당시 워런 버핏 회장은 델타항공 등 4대 항공사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고 이에 따른 개인 투자자 등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이달 초 항공주 주가가 다시 한번 떨어진 바 있다.

버크셔가 US뱅코프 주식을 매각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버핏 회장이 올해 2~4월 델타항공 등 항공사 주식을 부분 매수·매도하다가 결국 전량 매도한 만큼 금융주 추가 매각에 나설지가 시장 관심사다. 버크셔는 US뱅코프 뿐 아니라 미국 4대 은행에 속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 최대 주주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에도 투자해왔다. 금융주는 최근 등락을 반복하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항공주, 에너지주와 더불어 코로나 사태 탓에 하락 폭이 큰 분야로 꼽힌다.

버핏 회장은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기업 주식을 까다롭게 선별해 사들인 후 좀처럼 팔지 않고 장기 보유하는 보수적인 투자방식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회장이 어떤 주식을 사고 파는 지 하나 하나가 관심사다. 앞서 2일 코로나사태 탓에 온라인으로 열린 버크셔 연례주주총회에서 회장은 회사가 보유한 미국 4대 주요 항공사(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고 이후 뉴욕 증시에서 해당 기업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당시 버크셔는 `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 회사가 497억 4600만 달러 (약 60조 8891억원) 순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사태 탓에 버크셔가 대거 투자한 금융·항공·에너지 분야 기업이 고전한 결과다. 지난 4월 15일 버크셔는 석유·셰일업체 옥시덴탈페트롤리움으로부터 현금 배당을 받는 대신 2억 달러 규모 보통 주를 발행받기로 했는데 이는 옥시덴탈이 버크셔에 지급해야할 1분기 우선주 배당금에서 10%낮춘 금액이고, 당시 옥시덴탈 주식은 연초 대비 68%폭락한 상태였다.

버핏 회장이 코로나사태 이후 주식을 팔아 나온 돈을 어떻게 활용할 지도 관심사다. 앞서 온라인 주총 당시 버크셔가 공개한 올해 1분기 회사 보유 현금성 자산·단기 투자금은 1373억 달러로 직전 분기인 2019년 4분기(1280억 달러)보다 93억 달러 늘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하면 231억 3000만 달러 늘어난 액수였다. 같은 날 버핏 회장은 "미국 경제의 회복 마법을 믿지만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7. 주저앉은 中경제 최악 벗어났나…산업생산 `플러스`

4월 산업생산 3.9% 늘어..소매판매도 감소폭 줄어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실물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경제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생산지표로 꼽히는 월간 산업생산 증가율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가 생산을 필두로 한 공급 측면을 먼저 타격하자 중국 당국이 `조업 재개`를 통한 생산 정상화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반면 소비와 투자 변수는 코로나19 충격의 늪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이 4월 들어 소비 진작에 열을 올리면서 온라인 소비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상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 영역에서도 단기 정책적 효과가 지표에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 내 고용 불안 조짐이 뚜렷해지고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여파로 해외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중국 경제 회복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8. 시총 20조 눈앞…카카오, 제조업 대표株 현대차 넘을까

현대車와 격차는 5천억에 불과

카카오, 콘텐츠·금융사업 `탄력`..현대車, 수출 고전에 실적악화

코로나시대 무형자산 가치 쑥..플랫폼 기반 기업들 시총 급증

카카오, 단기급등에 과열우려도

카카오가 시가총액 2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으면서 카카오 주가는 이달 들어 급등해 현대자동차와 시총 9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시총 19조2859억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상장사 시총 10위를 기록한 뒤 줄곧 주가가 상승해 현대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날 현대차 시총은 19조721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수출이 막히면서 최근 시총 순위가 9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만 해도 현대차 시총은 25조2128억원으로 전체 상장사 중 5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였다. 카카오와 현대차 시총의 엇갈린 행보는 우선 실적 영향이 크다. 연결기준으로 카카오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4.01% 성장해 3조807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1.06% 늘어 415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반면 현대차 실적은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 올해 매출은 103조395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2%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보다 3.70% 줄어든 3조4722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9. 라임 무역금융펀드 투자금 65%…`사기 판정`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금감원, 전액환급 권고 추진..7개 은행, 30% 선보상 논의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투자자들 중 약 65%는 투자 원금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사기 또는 착오에 의한 판매로 전액 환급 권고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가입금액 중 65%가량이 사기 또는 착오에 의한 판매라고 규정하고 계약 취소를 통한 전액 환급 결정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라임의 무역금융펀드 판매 과정에서 판매사들도 해당 상품 부실을 인지했거나 중대한 사실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고 판매됐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어 펀드 계약의 원천적인 취소가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라임의 무역금융펀드는 총 6000억원 상당으로 실제 투자금은 2400억원에 TRS 레버리지를 일으킨 자금이 36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실제 투자 원금을 기준으로 65%에 해당하는 투자금인 1600억여 원이 환급될 수도 있다. 현재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라임자산운용은 펀드투자금을 환급해줄 여력이 없는 만큼 판매사가 선보상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10. 높은 분양가에…"가점 10점대 1인가구도 당첨"

고양덕은자이 평균가점 20점대도

DMC리버시티자이 투시도 [사진 = 연합뉴스]

"30대 미혼인데 덕은자이에 청약해 당첨됐습니다. 경쟁률이 낮으니까 저 같은 저가점자에게도 기회가 오네요."

15일 경기도 고양 덕은지구 `덕은자이` 아파트 청약 당첨자가 발표되자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고분양가 덕분에 경쟁률이 낮아져 당첨됐다"며 10~20점대 가점자 `당첨 후기`가 잇달았다. 이날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고양 덕은 DMC리버포레자이(A7블록) 일부 평형 커트라인이 10점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84㎡E와 84㎡D 커트라인이 16점, 17점이었고 84㎡B와 84㎡C는 23점, 84㎡A 최저 당첨 가점은 29점이었다.

주택형별로 최고 당첨 가점은 38∼50점, 평균 당첨 가점은 26.84∼35.51점이었다. 청약 가점 만점은 84점이었다. 전국적으로 청약 열기가 고조돼 웬만한 인기 아파트 청약 가점은 50점대 이상이다. 서울 아파트 당첨 평균 가점은 60점(58.4점·리얼투데이 조사)에 육박한다. 예를 들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으로 32점 만점, 청약통장 가입 15년 이상으로 17점 만점을 받고 배우자와 자녀 2명 등 부양가족 3인(35점 만점에 20점) 있을 때 받는 점수가 69점이다.

그런데 이번에 덕은 리버포레자이 최저 점수 17점은 미혼이라면 부양가족이 없어 기본 점수 5점에 12점만 채우면 가능한 점수다. 청약통장만 20대 때 가입했다면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서울 인기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치솟은 상황에서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대형 브랜드 아파트에 10점대 당첨자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11. 용산서 벌써 임의경매 `꼼수`..토지거래허가구역 묶었지만

경매·증여·상속 예외규정 많고

지분쪼개기 등 편법도 가능

서울 용산 철도정비창 용지와 인근 한강로동·이촌2동 일대에서 진행 중인 정비사업구역 13개소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20일부터 지정되지만 벌써부터 `꼼수거래`와 `풍선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강력한 규제이긴 하지만, 허점도 있어 이를 파고들려는 사람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이 임의경매 등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엔 예외규정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증여나 경매, 소송 등을 통하면 규제를 받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특히 경매를 활용하는 꼼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고의로 임의경매 사유를 만든 후 매수 희망자가 직접 낙찰받는 방법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이런 경우 제3자가 낙찰받지 못하도록 청구 금액을 실제 부동산 가격보다 높게 설정하는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임대차계약을 악용하는 것도 편법 가운데 하나다. 토지거래허가제 대상이 된 주택의 경우 최대 5년간 실거주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임대차 계약기간엔 실거주 의무를 피할 수 있다. 재개발 지역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임대차 계약기간을 길게 설정하는 방법으로 규제를 빠져나가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2. 상암 DMC 일대 5000가구 `자이 타운` 변신

덕은 1700가구·수색 3300가구..7월까지 6곳에서 잇달아 분양

서울 서북권 개발 호재 기대감..입주권 실거래가 12억원 기록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둘러싼 고양시 덕은지구와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등 대규모 주택사업지구에 `자이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서 눈길을 끈다. GS건설은 이달에만 덕은지구에서 3곳을 분양한 데 이어 오는 7월에는 수색증산뉴타운에서 증산2구역·수색6구역·수색7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DMC 일대에 6개 구역, 총 5000가구 규모 `자이 타운`이 들어서는 셈이다.

13. 코로나 백신 美에 먼저 준다고?…佛제약사 방침에 마크롱 `격노`

사노피 CEO 엘리제궁 소환

코로나19 위기를 종식시켜 줄 백신 확보를 위해 미국, 유럽, 중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백신 선점을 시도하자 유럽은 백신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미국 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은 미국과의 백신 개발 경쟁에서 승리해 우수성을 증명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세계적인 제약회사 사노피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끝나면 위험을 감수하고 연구 자금을 제공한 미국에 백신을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히자 격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폴 허드슨 사노피 최고경영자(CEO)를 다음주 엘리제궁에 소환하기로 했다. 프랑스 총리, 장관은 물론 유럽연합(EU)도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허드슨 CEO가 13일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면서 "미국이 위험을 감수하고 (백신 개발에) 투자했기 때문에 가장 많은 양을 선주문할 권리가 있다"고 밝힌 것이 문제가 됐다. 사노피는 지난달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코로나19 백신 공동 개발에 착수했는데, 미국 보건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이 이 프로젝트에 지금까지 3000만달러(약 368억원)를 투자했다.

허드슨 CEO 발언이 공개되자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트위터에 "코로나19 백신은 세계를 위한 공공재여야 한다. 백신에 대한 평등한 접근권은 타협 대상이 아니다"고 올렸다. 재정경제부의 아녜스 파니에뤼나셰 국무장관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전적 이유를 근거로 특정 국가에 백신 제공 우선권을 주는 것은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노피는 백신 미국 우선 공급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급히 진화에 나섰다. 허드슨 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자신의 발언이 잘못 전달된 것이며, 백신이 개발되면 미국과 유럽에 똑같이 공급하겠다고 해명했다.

14. 40%가 무증상 확진…더 공포스런 `스텔스 감염` 왜

누구는 발열, 누구는 멀쩡..한 공간서 똑같이 접촉했어도

사람백혈구항원 뜻하는 `HLA`..유전자 타입따라 개인차 가능성

연령별로 증상 다른 코로나19..감염 초기엔 마른 기침 일반적

아동·영유아는 설사가 더 많아..면역력 약한 고령층 `중증` 위험

바이러스 몇개 침투해야 확진?..뉴캐슬병 닭 백신 실험으로 유추

100만개땐 100%·10만개땐 70%..1000개 주입땐 모든 닭 `무증상`

무증상 감염은 도대체 어떻게 이뤄질까.

사람 간 바이러스 감염은 코나 구강과 연결된 상부호흡기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해 콧물, 재채기나 기침 등을 통해 외부로 배출되면서 발생한다. 바이러스 특성상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는 없다. 반드시 전파자가 있기 때문에 감염되는 것이다. 무증상 환자가 다른 사람과 접촉해 감염시킨 뒤 본인도 모르게 자연 치유됐다면 피감염자는 깜깜이 환자가 되는 것이다. 잠복기가 긴 감염환자들도 무증상 감염의 당사자 또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의 최단 잠복기는 1일이며 최장 잠복기는 14일로 보고 있다.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4일을 넘기지 않지만 24일 동안 이어진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증상이 발현되기 전 잠복기는 무증상 감염단계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감염경로는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호흡기 비말과 접촉, 에어로졸 감염이 주요 감염경로이고 대변·입·눈 감염 가능성도 있다. 호흡기 비말 감염은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하거나 말할 때 생성되는 비말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것이다. 비말은 일반적으로 지름 5㎛(마이크로미터, 1000분의 1㎜) 이상 수분을 포함한 과립이다. 비말은 일정한 거리 내에서 점막표면을 쉽게 감염시키지만 비교적 커서 공기 중에 오랜 시간 생존할 수 없다. 접촉감염은 감염자와 직간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바이러스로 오염된 물건을 만진 뒤 그 손으로 다시 눈, 코, 입을 만지는 행위 역시 감염 위험성을 높인다.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증상 유무는 개인별 건강 상태와 면역력에 따라 서로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실제로 당뇨병이나 심부전, 만성호흡기 질환, 신부전, 암 같은 지병이 있는 환자들이나 흡연자, 임신부 등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중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난다.

최근에는 이런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시유펑 중국과학원(CAS) 상하이 영양보건연구소 책임연구원(중국 쑤저우대 부설병원 교수) 연구진은 개인차 중에서도 특히 `사람 백혈구 항원(HLA) 하플로타입`에 따라 코로나19 면역 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3월 국제학술지 `셀 데스&디프런시에이션`에 발표했다. HLA는 조직 적합성 항원 중 하나로, 부모에게 물려받는 유전자에 의해 그 유형(하플로타입)이 결정된다.

실제 코로나19 감염환자 사례를 보면 연령에 따라서도 대체로 증상 정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연령층은 전반적인 면역력이 약해 쉽게 중증 단계로 넘어가는 반면 어린이와 영·유아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경증이나 무증상에 그치는 사례가 훨씬 많았다. 리원빈 중국 우한동지병원 소아과 전문의는 "특히 어린이 환자는 감염 초기 코로나19 성인 환자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 마른 기침보다는 설사 같은 위장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람은 타인과 접촉하면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쉽게 전염될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에 단 하루(24시간)는 한 세대(몸속 침투→증식→배출)를 거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최강석 서울대 수의대 교수(`바이러스 쇼크` 저자)는 "바이러스 종에 따라 수시간에서 수일이 걸릴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세포에 감염되고 세포에서 후손 바이러스를 만들어 내는 데 하루면 충분하다"며 "한 세대를 거치는 데 평균 30년이 걸리는 인간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얼마나 많은 양이 들어와야 감염되는 것일까. 이를 알려면 사람을 대상으로 끔찍한 인체실험을 해야 하지만 윤리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동물을 대상으로 다른 바이러스 질환을 실험한 경험으로 대충 유추해볼 수 있다.

몇 해 전 닭 백신 바이러스를 사용해 이 바이러스를 최소한 얼마나 투여해야 숙주동물인 닭이 감염돼 면역이 자극되는지 바이러스 최소량을 결정하는 동물실험을 실시한 적이 있었다. 먼저 닭 백신 바이러스인 뉴캐슬병 바이러스를 농도별로 주입해 닭이 감염되는지 조사하는 실험을 했다. 닭 한 마리당 바이러스 100만개를 주입한 그룹에서는 실험에 사용한 모든 닭이 감염돼 면역반응을 유도했다. 바이러스 10만개를 주입한 그룹은 10마리 중 7마리가 면역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바이러스 1000개를 주입한 그룹에서 닭은 바이러스에 감염조차 되지 않았다. 이는 최소한 1000개 이상 감염성 바이러스를 닭에게 주입해야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보다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면 숙주동물인 닭의 면역체계가 작동해 침투한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에 들어가 증식할 틈도 주지 않고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제거한다는 뜻이다.

최 교수는 "사람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와야 병을 일으킬 수 있다"며 "약 40년 전 자료지만 전염성이 강한 계절성 독감은 최소한 수백 개 이상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입지가 사람 코를 통해 들어와야 독감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닭도 마찬가지지만 사람도 바이러스에 노출량과 감염에서 모호한 구석은 있다. 바이러스 100만개를 주입했을 때 모든 닭이 감염됐지만 그 이하에 노출됐을 때 감염되는 닭이 있고 그렇지 않은 닭이 있었다. 물론 바이러스 양이 적을수록 감염되는 닭의 비율은 줄어든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적용했을 때 같은 공간에 여러 명이 있었지만 어떤 사람은 감염되고, 어떤 사람은 감염되지 않는 것과 같다. 무증상이지만 코로나19에 이미 감염된 환자가 땀과 기침, 재채기, 호흡 등을 통해 흘린 바이러스에 심하게 노출됐을 때 같은 조건이지만 병에 민감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존재할 것이다. 만약 피감염자가 손 씻기나 마스크 착용 등 위생 수칙을 지켰다면 노출되는 바이러스 양을 줄여 감염 확률을 확 떨어뜨렸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사소할 수도 있어 보이지만 `생활방역`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바이러스는 종류와 전파력에 따라 분명히 차이가 있다. 홍콩대 연구팀이 `랜싯 호흡기 의학`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결막과 상부 호흡기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치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80~100배 높아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이는 코로나19가 다른 바이러스 질환과 달리 무증상 감염이 높은 이유를 설명해준다.

15. 병원중 절반이상 "이달중 월급 줄 돈 없다"

병협 설문결과 55% "인건비 지급여력 없다"·23% "대출로 줄 계획"

1조4000억대 손실보상·융자지원으론 턱없이 부족…특단 대책 필요

코로나19의 장기화 여파로 매출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각급 병원들이 당장 이달 직원 인건비 지급을 걱정할 정도로 심각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정영호)가 지난 5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선별진료소나 국민안심병원을 운영중인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15곳의 환자 감소에 따른 의료수입 변화와 향후 자금조달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55.7%가 5월부터 7월 사이에 인건비 지급 능력이 부족하거나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병원들은 자금 조달이 용이치 않을 경우 인건비 지급을 미루거나 분할지급, 삭감, 반납, 유·무급휴가 시행 등을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인건비 지급에 차질이 없다고 회신한 병원 51곳 중에서 27곳은 대출을 통해 인건비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응답 병원 10곳 중 8곳이 자체 자금으로는 인건비를 지급할 수 없는 상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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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13(월)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4. 13. 07:57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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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가전쟁 일단락…OPEC+, 5∼6월 하루 970만 배럴 원유감산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가스콘덴세이트 제외)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산유국 석유장관은 트위터와 취재진을 통해 합의 사실을 확인했다.

OPEC+는 지난 9일 화상회의에서 하루 10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멕시코의 반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멕시코는 자국에 할당된 감산량인 하루 40만 배럴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10만 배럴만 감산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요구를 반대하던 사우디아라비아가 12일 회의에서 결국 수용하면서 합의가 타결됐다. 이날 합의된 감산량은 그간 OPEC+가 결정한 감산·증산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9일 발표된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감산 기준은 2018년 12월이며, 하루 250만 배럴씩을 감산해야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산유량을 각각 하루 850만 배럴로 줄여야 한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가 4월부터 산유량을 올린 터라 합의된 감산량인 하루 970만 배럴을 4월 기준으로 계산하면 하루 1200만∼1300만 배럴 정도를 감산하는 효과다.

이란 석유장관은 이들 3개 산유국이 OPEC+의 감산량 이외에 하루 200만 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6월 이후 감산 계획과 관련, 나이지리아 석유부는 성명을 통해 9일 합의된 대로 7월부터 올해 말까지는 하루 800만 배럴, 내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는 하루 600만 배럴 감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 코오롱 인보사 `기사회생`…美서 임상 3상 재개 결정

FDA, 임상보류 11개월만에..해제 통보…연내 환자 투약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코오롱생명과학의 세계 첫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에 대해 미국 내 임상 3상 재개를 전격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당초 연골세포로 알려졌던 성분이 신장유래세포인 것으로 밝혀진 뒤 국내에서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던 인보사가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게 됐다는 분석이다.

12일 코오롱그룹은 "미국 FDA가 11일(한국시간) 보낸 공문을 통해 인보사에 대한 `모든 임상보류 이슈들이 만족스럽게 해결됐으니 임상보류를 전격 해제하고 임상 3상(환자 투약)을 재개하라`고 통보했다"며 "앞으로 진행할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철저히 수행하면서 세계 첫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로서 인보사 가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현지법인인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국내품목허가가 취소된 뒤 지난해 5월 3일 FDA가 보완자료를 요구하며 임상 3상을 중단시키자 두 차례에 걸쳐 임상 재개를 위한 추가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FDA 결정으로 임상 3상 개시가 가능해짐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은 FDA에 임상시험계획서와 임상시험환자 동의서류 등 보완 절차를 마무리한 뒤 임상시험 환자 투약에 들어갈 계획이다. 코오롱 생명과학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와 인보사 사태로 미뤄진 기존 일정 등을 감안해 임상 3상 개시는 올해 연말을 목표로 잡고있다. 제약바이오계 관계자들은 이번 인보사 미국 임상 재개 결정으로 벼랑 끝 위기에 처했던 코오롱생명과학이 극적으로 재기할 기회를 잡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3. 美 50개주 모두 재난지역 선포..사망자 2만명 넘어 세계최다

미국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2만명 선을 넘어 세계 1위가 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50개주 모두가 연방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내 사망자는 2만577명을 기록해 이탈리아(1만9468명)를 넘어섰다.

전 세계 사망자(10만8828명)의 5분의 1이 미국에서 발생한 셈이다.

미국에선 이달 1일부터 매일 1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에는 하루 사망자가 처음으로 2000명 선을 돌파했다. 이를 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추세적 전환을 확신하긴 힘든 상태다.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는 미국의 감염자 증가세가 11일로 이미 정점을 찍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에서는 도쿄 오사카 등 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달간 긴급사태까지 발령했지만 확진자 증가폭은 계속 커지고 있다. 11일 일본 전역에서 확진자가 745명 늘었다. 크루즈선 내 감염(712명)을 제외하더라도 6923명으로 일주일 만에 누적 확진자는 배로 늘었다.

4. 美복지장관 1월에 두차례 경고했는데…불붙는 트럼프 책임론

美코로나 사망 2만명…세계1위

NYT "복지장관 전화보고..트럼프가 묵살…3주 허비"

美 확진자 52만명 돌파..재난지역 50개州 정부서 지원..국방부, 마스크 4000만장 생산

미 공군 의무병들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인 코로나19 확진자 3명을 태운 대형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Ⅲ에서 내리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로 옮겨졌다.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이 코로나19 사망자 수에서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1위가 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1~2월에 이미 다양한 경로로 `팬데믹` 가능성을 염려하는 내용을 보고받고도 이를 무시했다는 논란이다.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성향 언론인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보좌진과 내각은 물론 정보기관도 코로나19 위협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적·정치적 고려를 하는 바람에 결정적인 시기에 3주를 허비했다"고 주장했다. NYT에 따르면 이미 1월 초부터 대규모 재난을 우려하는 정보기관 보고서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속속 접수됐다. 이들 중 한 보고서는 시카고 크기 이상 대도시에 대해 봉쇄를 포함한 강력 조치를 권고했다는 것이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부 장관도 1월 18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로 관련 보고를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것으로 예측하자 즉각 직보한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1월 31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월부터 중국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단행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연방 차원의 본격 대응은 3월 들어서야 이뤄졌다.

이같이 책임론을 제기하는 언론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NYT,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은 물론 친트럼프 성향인 폭스뉴스 보도 태도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망해가는 NYT나 아마존 워싱턴포스트는 익명 소스라며 이야기를 지어낸다"며 "그들을 믿지 말라"고 주장했다. 또 NYT가 중국이 아닌 유럽 입국자에게서 대규모 감염이 촉발됐다고 보도한 것을 가리켜 "중국에서 개처럼 쫓겨나더니 다시 돌아가고 싶은 게 분명하다"고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일부터 경제활동 일부를 재개하려는 카드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자신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도 의식하고 있다. 그는 이날 밤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면서 "내가 지금까지 내린 것 가운데 가장 곤란하고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라며 "팩트(사실)와 본능에 기초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일터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며 "각계에서 저명한 리더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곧 공정하게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단독 결정하지 않고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겠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와이오밍주를 연방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와이오밍은 50개 주 가운데 감염자 수가 가장 적고 사망자가 없는 유일한 주다.

하지만 와이오밍주 역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염려해 재정 지원 등을 위해 연방재난지역 선정을 요청했다.

연방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역주민 보호 활동에 연방정부 재정이 지원되며, 현지 공무원에게는 주민을 보호할 비상 권한이 부여된다. 미국 역사상 50개 주 전체가 재난지역으로 정해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국방부는 국방물자생산법을 활용해 N95 마스크 3900만장을 추가 생산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5. 국채 1분기 발행액 62조…코로나19로 사상 최대

특수채 발행도 5년만 최대…가계부채 이슈 연관

적자 국채 추가 발행 가능성…2차·3차 추경 거론

올해 1분기 정부의 국채 발행 규모가 처음으로 60조원 선을 넘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인 특수채 발행 규모는 약 5년 만의 최대다.

국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이 크고 특수채는 가계 부채 이슈와 관련돼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고채·재정증권 등 국채 발행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9.6% 증가한 62조4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는 155.7% 늘어난 것이다. 통상 국채는 상반기 많이 발행되고 하반기에는 상환이 주로 이뤄진다.

1분기 국채 발행액은 관련 통계가 있는 2006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기존에는 지난해 2분기에 기록한 56조2천억원이 최대였다.

1분기에는 국채 순발행액도 49조7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순발행액은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것으로 그만큼 채무를 갚지 못해 향후 갚아야 할 부채가 늘었다는 이야기다.

순발행액은 지난해 1분기 33조6천억원이 기존 사상 최대치였다. 올해 1분기에는 이를 16조원 이상 웃돈 것이다.

1분기 특수채 발행 규모가 커진 것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물량 증가가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가계 부채 감축을 위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이를 유동화하기 위해 주택금융공사가 MBS 발행물량을 늘린 것이다.

특수채 발행액이 40조원 선은 넘었던 지난 2015년 2분기도 정부의 1차 안심전환대출이 시행된 시기다.

올해 2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할 수밖에 없어 적자 국채가 추가로 발행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정부가 정책 집행에 필요한 자금을 세수를 통해 충당할 수 있다면 문제 없겠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세수 확보도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국채와 특수채 발행이 늘어 잔액이 증가하면 미래 세대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국채는 정부가 보증하는 채권이고 특수채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정부가 간접적으로 보증해 주는 채권이므로 결국 향후 갚아야 할 '나랏빚'이다.

1분기 말 현재 국채와 특수채 잔액 합계는 지난해 말보다 60조4천억원 증가한 1천80조원에 달했다.

김준헌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올해는 코로나19로 국고채를 더 발행하더라도 2021~2023년 확장적 재정 정책을 위해 잡아놓은 국고채 발행 총량은 줄여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적자 국채 발행 증가는 조세 등을 재원으로 상환해야 하는 적자성 채무 증가로 이어져 미래세대의 부담이 되며 재정정책의 효율성을 저하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6. 北, 코로나 피해 인정…올해 경제목표도 하향..노동당 정치국회의 개최

코로나 방역·예산 문제등 논의..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 복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공군 부대를 시찰했다고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군 간부들과 조종사들은 대부분 착용했다.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이 한국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 앞서 지난 11일 개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인정하고 경제 목표를 사실상 하향 수정했다. 대북 제재에 코로나19발(發) 악재까지 겹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북한 경제가 더욱 큰 암초를 만난 상황을 대내외적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북측은 이번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시켰다. 신형 방사포 개발 등을 주도한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리선권 외무상도 각각 당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에 올라 권력 핵심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12일 북한 공식매체들은 전날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당 중앙위 정치국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정치국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 △국가예산 문제 △조직·인사 관련 내용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노동당은 "인민들이 당 창건 75돌을 향한 힘찬 돌격 투쟁을 벌여 경제건설과 중요 대상 건설에서 귀중한 성과들을 이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발생한 비루스전염병(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경과 대륙을 횡단하는 전 인류적인 대재앙으로 번지고 현실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환경은 우리의 투쟁과 전진에도 일정한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경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대외 교역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대(對)중국 무역이 급감해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현실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동당은 이날 회의와 관련해 "조성된 대내외 환경에서 출발해 (지난해 말 개최된) 당 중앙위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일부 정책적 과업을 조정·변경한 데 대한 대책적 문제들을 연구·토의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제시했던 경제 목표에 대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에둘러 설명한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 끝나는 김 위원장 집권 첫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도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7. 서울시, 성수동 삼표레미콘공장 공원화 팔걷었다..市, 도시관리계획 변경 추진

2017년 현대제철·삼표측과..이전·철거 협약 체결했지만

보상 등 후속절차 지지부진..삼표 "일방적 절차에 당혹"

서울시와 성동구가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용지를 공원화하기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 용지 소유자인 현대제철과 운영사인 삼표산업이 공장 이전과 철거에 따른 양자 보상 협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어 이를 무작정 기다리면 공원화 일정 전체가 늦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레미콘 공장 이전을 끝낸 뒤 2024년까지 수변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당초 계획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12일 서울시와 성동구청에 따르면 성동구는 지난달 26일 삼표레미콘 용지의 공원화 사업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 열람공고를 시작했다.

이어 성동구는 이달 23일 열리는 `제251회 성동구의회 임시회`에 의견 청취안을 제출한 상태다. 구의회 의견 청취가 끝나면 5월 성동구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친 뒤 서울시에 공원 결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후 서울시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삼표레미콘 용지를 공원화한다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이 되면 실시계획인가, 토지 보상 등 본격적인 공원 조성사업 시행절차가 진행된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에 이르는 절차를 연내에 마칠 방침이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서울시와 행정 절차 전반에 대한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라며 "성동구의 변경안 열람공고는 본격적인 공원화를 위한 행정 절차의 첫발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2024년까지 공장 용지를 중랑천 둔치와 이어지는 수변문화공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방안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2018년 3월 발표한 `서울숲 일대 기본구상`에서 레미콘 공장 용지(2만7828㎡)뿐 아니라 인근 승마장, 유수지를 모두 개발해 서울숲을 기존 43만㎡ 규모에서 61만㎡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와 성동구가 삼표레미콘 용지의 공원화 사업을 위한 행정 절차에 돌입한 이유는 공장 이전·철거 시한이 성큼 다가왔기 때문이다. 2017년 서울시와 성동구는 현대제철, 삼표산업과 함께 2022년 6월까지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철거를 내용으로 하는 4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현대제철과 삼표산업 양자가 공장의 이전·철거에 따른 추가 보상 협약을 2018년 1월까지 체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현재까지 양자 간 보상 협약이 체결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전·철거 시한은 불과 2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8. LG화학, 中·日 제치고 전기車 배터리 1위 `눈앞`

CATL 중국시장 침체로 고전..日파나소닉 고객다변화 실패

테슬라·유럽고객 성장세 지속..수주잔액 中·日업체의 2배

올해 글로벌 1위 흑자 기대

신학철 부회장

LG화학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전기차 배터리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배터리 공급처 다변화에 신경 쓴 덕분에 안정적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데 이어 수주잔액 또한 경쟁사인 일본의 파나소닉과 중국의 CATL에 크게 앞서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진정과 함께 중국과 유럽의 전기차시장이 안정화되면 LG화학 성장세가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 소재 시장조사기관 `애덤스 인텔리전스`는 지난 2월 LG화학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용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35%를 차지하며 파나소닉과 CATL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라 조사 방법 에 차이가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LG화학이 아직 파나소닉을 제치지는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1위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NE리서치는 올해 1~2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시장 점유율이 26%로 파나소닉(29.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4%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파나소닉과의 점유율 차이는 지난해 10%포인트 이상이었지만 올해 3~4%포인트로 줄었다.

9. 애플-구글과 손잡고 "감염자 추적 앱 개발"

이례적 협업에 주목…실제 적용되면 논란일 듯

애플과 구글이 코로나 퇴치를 위해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일차적으로 5월까지 확진자들의 과거 동선을 체크하는 앱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그 이후에는 각자의 운영체제(iOS, 안드로이드) 내에서 이 기능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두 공룡들이 공동으로 앱 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0일(현지시간) 애플과 구글은 각자의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근거리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미국 보건당국은 접촉기록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있다"며 "(이런 여러 노력들에 더해서) 애플과 구글은 확진자 동선 추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응용프로그램(API)을 비롯, 운영체제 레벨의 포괄적 솔루션을 (공동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두 회사는 이를 위해 사생활보호를 위한 동의기능을 삽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는 동선추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동선추적에 대한 동의를 하자는 사회적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은 있다.

양사의 설명에 따르면 5월부터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이들은 코로나 감염자와의 접촉기록을 추적하는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 앱을 다운받은 사람들은 서로 만나게 되면 블루투스를 통해 자동으로 암호화된 키를 교환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앨리스`와 `로버트`(밥)라는 두 사람이 공원 벤치에서 우연히 만나게 될 경우 서로 의식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각자의 스마트폰이 서로가 만났다는 사실을 기록한다는 것이다. 이후 `로버트`가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고 보건당국이 만든 앱에 자신의 확진사실을 올리게 되면, `앨리스`를 포함해 지난 14일 동안 만난 사람들의 정보가 클라우드 시스템에 올라가게 된다. 이를 통해 확진자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게 되고, 이들에 대한 코로나 테스트를 통해 `무증상 감염환자`를 파악해 나간다는 것이다. 애플과 구글은 빠른 시일 내에 앱을 다운로드 받지 않은 사람들도 운영체제 상에서 이런 기능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0. 다급한 아베 "출근자 70% 줄여라"

연일 확진자 최대치 경신..대도시 병상 부족 조짐

日의원, 야스쿠니 참배 취소

긴급사태 선언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가 날로 빨라지면서 다급해진 일본 정부가 연일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강제력도 없고 곳곳에 예외 조항을 두다 보니 대책의 실효가 의심스러운 데다 이미 확산이 상당히 진행된 것 아니냐는 평가까지 겹치면서 일본 내에서 불안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심야 유흥업소에서 많은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다"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유흥업소 출입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고 일본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이 자리에서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긴급사태 선언이 이뤄진 지역에서 출근자 감소 등이 충분하지 않다"며 "꼭 필요한 경우에도 출근자를 70% 이상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연일 대책을 쏟아내는 것은 증가 속도가 느려질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검사 자체가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도쿄에서는 지난달 말 이후 연일 최대치 경신이 이뤄지고 있다. 검사 횟수 자체가 적은 탓에 실제 확진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도쿄도에서 내놓는 통계만 보자면 3~9일 직전 일주일간 하루 평균 287명을 검사했고, 매일 확진자 118명이 나왔다. 이 수치만 놓고 계산하면 확진판정률은 41%다. 오사카만 보더라도 직전 일주일간 확진판정률이 14%인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11. TF만 많고 콘트롤타워는 없다"…미행정부 전략부재 난맥상 도마

WP "코로나19 대응 최대장애물은 트럼프…행정부 차원 분명한 계획 없어"

펜스 총괄 공식TF 더해 경제정상화 위원회-쿠슈너팀…의사6인방 모임도 별도 가동

미국 코로나19 태스크포스의 백악관 브리핑

태스크포스(TF)만 많고 전략은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내 태스크포스(TF)가 난립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작 코로나19를 종식하기 위한 분명한 전략은 여전히 수립하지 못한 상태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에는 많은 TF가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한 계획은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콘트롤타워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며 난맥상을 보이는 실태를 짚었다.

현재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공식 코로나19 대응 TF가 가동되고 있는데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TF 브리핑에서 다음 주 경제 정상화를 위한 위원회를 발족해 활동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한 상태이다.

여기에 막후 실세로 꼽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이끄는 비선 TF도 굴러가고 있다.

이 그룹은 일명 '그림자 TF'로 불린다. WP는 이에 더해 공식 TF 내에서 '가지치기'를 한 '의사 그룹'도 별도로 가동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2. 코로나 패닉장 한달…韓채권펀드 선전, 헤지펀드 방어력 `굿`

코스피 2천 붕괴後 펀드성적표..국내 채권펀드 0.3% 하락 그쳐

국채·A급회사채 위주투자 주효..해외 채권펀드는 6.5%나 폭락

주식형은 국내 -6%, 해외 -7%

미래·KB·GVA 등 사모헤지..수익 내거나 손실률 1%대 그쳐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기 시작한 지난달 9일부터 한 달간 펀드 유형별 성과가 엇갈렸다. 주식형 펀드는 국내, 해외 모두 1개월 수익률이 6% 이상 떨어지는 상황에서 해외 채권형 펀드도 부진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와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만 선방했다.

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펀드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이 -6.4%, 해외 주식형이 -7.1%로 한 달간 코스피 하락폭 6.07%와 비슷했다.

국내 채권형은 한 달간 -0.3%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해외 채권형은 6.5%나 하락했다. 연초와 비교해서도 국내 주식형 수익률은 -17.3%, 해외 주식형은 -12.3%였다.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3.9%로 하락폭이 작았다.

주식형 펀드의 부진이 예견된 상황에서 그동안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던 해외 채권형 펀드까지 성과가 나빠진 이유는 하이일드(투기등급 채권)와 이머징국가 채권의 부진 때문이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주로 국공채와 A등급 이상 우량채로 구성돼 있지만 해외 채권형 펀드는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대신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이 많이 편입돼 있다.

13. 천장뚫린 금값…사상최고치 또 갈아치웠다

KRX 금현물값 g당 6만5천원..글로벌 돈가뭄 완화에 수요↑

전문가 "추가상승 여력있다"

코로나19 공포감이 누그러지면서 미국 등 주요국에서 경기부양책이 쏟아지자 국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 현물 시장에서 1㎏ 금 현물을 기준으로 1g당 가격은 전일보다 1.38% 오른 6만5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14년 3월 24일 금 현물 시장이 처음 개설된 이후로 사상 최고치다. 앞선 7일에도 국내 금값은 6만485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3거래일 만에 또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밤 미국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우량회사채와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까지 매입에 나선다고 발표하면서 국제 금값도 뉴욕상품거래소(COMEX)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1736.20달러로 치솟으며 올해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은 코로나19가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심화하기 전까지는 안전자산 지위를 유지하며 값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3월 극단적인 투매와 달러화 쏠림 현상이 벌어지며 가치가 급락하기도 했다. 2월 24일 6만4800원까지 올랐던 국내 금값은 코로나19 공포가 극단으로 치닫던 3월 17일에는 5만961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앞다퉈 경기부양책을 펴고 코로나19 확진자 정점이 4월 중순께로 기대되면서 다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용 자산으로서 금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금값 상승으로 KRX 금 현물 시장은 거래도 평소보다 더 활발해진 모습이다. 지난해 금 현물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2억원대였지만 올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42억원, 2월 49억원, 3월 66억원으로 점차 늘어났다. 4월 1~10일을 기준으로 한 일평균 거래대금도 60억원으로 여전히 평소보다 높다.

연이어 새로운 부양책이 나오면서 시장은 금값이 역사적 고점에 도달했음에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조짐을 보이고, 그간 주요국이 쏟아낸 경기부양책 효과가 더해질 것이기에 올해 말까지 금값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향해 가면서 금 관련 기업이나 금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최근 수익률도 지난달 부진을 딛고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날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12개 금 펀드는 일주일 새 평균 7% 수익을 냈다.

지난주 상승폭이 두드러졌던 정보기술(IT) 펀드, 원유를 중심으로 한 원자재 펀드를 제외하면 최고 수익률이다. 금 펀드는 지난달 유동화에 따른 금값 급락 여파로 최근 1개월 기준 수익률이 부진하지만, 최근 1년으로 시계를 넓혀 보면 수익률이 22.7%에 달했다. 금 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1304억원으로 가장 큰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펀드의 경우, 헤지형은 A클래스 기준 일주일 수익률이 11.2%로 나타났다. 자산 60% 이상을 귀금속 등 금광업 산업 관련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IBK골드마이닝펀드도 A클래스 기준 9.53%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14. OEM호황·환차익…영원무역, 코로나에도 선방

지난달 20일이후 주가 43%↑..27% 오른 코스피 상승률 압도

원화값 약세로 대규모 환차익..노스페이스 등 OEM사업 꾸준

방글라데시 생산확대도 호재..코로나 충격에도 실적 `꿋꿋`

PER 6배…"주가 여전히 싼편"

영원무역(대표 성기학·사진)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안정적 실적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연간 실적도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인지 최근 반등세가 코스피를 2배 가까이 웃도는 등 주가도 강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1만7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던 영원무역 주가는 지난 10일 2만5100원을 기록했다.

반등장이 시작된 지난달 20일 이후 상승률이 무려 43.02%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27.65%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올해 영원무역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손꼽힌다. 원화값 하락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성과가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코로나19 쇼크에도 불구하고 영원무역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오른 52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역시 영원무역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원무역은 겨울 시즌 의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상반기 수주 감소로 인한 매출 타격이 제한적이다.

코로나19 국면이 끝나면 가파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배 연구원은 "단기 실적 불확실성은 커졌지만 주문 악화가 OEM 고객사 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방산업인 스포츠 의류업체들의 단기 실적이 악화하면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급처를 영원무역으로 통일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영원무역 주가는 여전히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시각도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상할 수 있는 부진을 반영해도 2020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6.5배에 불과하다"면서 "보수적인 실적 추정을 반영해도 과도한 저평가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15. 부동산 얼어붙는데…손바뀜 활발한 개포1 왜?

2·3월 거래절벽인 상황서..이례적으로 17건이나 거래

한시적 조합원지위 양도가능.."코로나로 급매 잡을 기회"

분양을 앞둔 서울 개포주공1단지(사진)가 착공을 앞두고 급매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 지역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둔촌주공의 일반분양이 기약 없이 미뤄지는 가운데 강남 대단지 아파트 개포주공1단지에서 조합원 지위 승계가 가능한 `급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는 지난 2~3월 17건이 실거래됐다. 작년 12·16 초고가 대출금지 규정과 코로나19 충격으로 사실상 서울 강남 아파트가 `거래절벽`인 상황을 감안하면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개포주공1단지는 지난 2개월간 평형에 따라 최소 16억원에서 최대 26억원에 실거래됐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5억원이 넘어서 대출이 안 되는데 개포동 신축 아파트를 선점하기 위한 현금부자들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사업시행인가일로부터 3년 이내 착공하지 못한 경우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다. 개포주공은 지난해 4월 28일로 사업시행인가 후 3년이 지났다. 이에 따라 개포주공1단지를 3년 이상 보유한 사람들은 이달 말 `착공` 전까지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다. 한시적으로 규제가 풀리는 셈이다. 개포주공1단지는 철거는 완료한 상태다. 원래 이달 10일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착공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4월 말께 착공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에 따라 착공 전 조합원 승계를 위한 매물이 50건 이상 `급매` 형태로 쏟아지고 있다.

신청한 평형에 따라 추가 환급금이 다르기 때문에 최종 금액으로만 보면 59㎡ 배정 평형은 18억~19억원, 평당가 73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급매의 경우 16억3000만원 매물까지도 나와 있다. 전용 84㎡는 18억~23억원, 96㎡는 26억~28억원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착공 전 급매로 처분하려는 사람이 많아서 인근 다른 신축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다운되고 있다"고 했다. 올 9월 입주를 앞둔 개포래미안포레스트는 59㎡가 22억원 선, 84㎡가 29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개포주공1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착공 이후에도 조합원 지위 승계가 가능한 예외 매물이 존재하지만 매도 가능 물량이 많지 않다"면서 "다만 대출 가능 매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금 여력이 있는 사람들 위주로 문의가 오고 있다"고 했다.

개포주공1단지는 6702가구 중 123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분양 시기는 7월 말로 예상되며 입주는 2023년 10월께다. 조합은 현재 3.3㎡당 4850만원을 일반분양가로 제시할 계획이다. 이는 개포지구에서 최근 분양한 개포프레지던스자이의 3.3㎡당 4750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아파트의 분양가 책정 시 해당 지역에서 1년 내 분양한 아파트 분양가의 100%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16. 코로나에도 여전한 `줍줍` 인파…인천검단에선 당국이 취소시켜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인천 등 비규제지역 청약 열풍은 가시지 않는 가운데 인천의 잔여 가구 추첨(줍줍) 현장이 이례적으로 취소됐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자 뒤늦게 온 청약자들이 추첨 번호표를 달라고 항의한 탓에 혼란이 생겼고,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아지자 당국이 추첨 행사를 취소시킨 것이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조합원 총회를 연기시킨 것처럼 줍줍 현장도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인 10일로 예정됐던 검단 대성베르힐 잔여 가구 추첨이 취소됐다.

올해 검단신도시 첫 분양이었던 검단 대성베르힐은 1순위 청약 당시 평균 2.91대1의 경쟁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3.3㎡당 분양가가 평균 1205만원이었다. 시행사(디에스종합건설과 인천검단피에프브이) 측에서 10일 오후 2시부터 추첨을 진행하겠다고 공고하면서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렸다. 이날 오전 11시께 이미 선착순 500명이 달성되면서 번호표 배포가 마감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수백 명이 더 몰려 현장에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뒤늦게 온 청약자들 중 일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구청이 행사를 취소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민원을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면서 행사는 취소됐다.

17. 정부 `프롭테크` 육성 나서

제도지원 단계별 로드맵 추진..글로벌투자 5년 만에 17배↑

정부가 새로운 부동산 산업인 `프롭테크(Proptech)`를 육성하기 위해 단계별 전략 로드맵을 짜는 등 제도와 정책 정비에 나선다. 부동산과 빅데이터,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이 결합한 프롭테크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이 많았다. 전담할 정부 부처가 확실하지도 않고 관련 법령도 마땅한 게 없었기 때문이다.정부가 프롭테크 산업을 전격 육성하는 이유는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도 프롭테크 산업은 각광받는 추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프롭테크 관련 투자 규모는 2013년 4억5000만달러에서 2018년 78억달러로 5년 만에 17배 늘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관심이 많다. 재작년 11월 출범 당시 26개에 불과했던 한국프롭테크포럼 회원사는 올 3월 기준 162개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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