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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알파벳, 유튜브 매출 49% 늘고

MS, 클라우드 매출 50% 증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1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사태는 일상생활의 디지털화를 더욱 빠르게 촉발하며 이들 회사에 성장의 날개를 달아줬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55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162% 늘어난 179억3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알파벳의 실적 개선은 유튜브 등을 통한 디지털 광고 급성장, 지분투자 기업 가치 상승이 이끌었다.

유튜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60억달러를 기록했다. G메일, 구글맵 등 검색 관련 매출은 30% 증가한 318억8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알파벳이 지분투자한 기업들의 가치가 상승하며 순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전체 세전 순이익의 22%(47억5000만달러)는 이런 지분투자에서 나왔다. 구글벤처스, 캐피털G 등이 다양한 투자에 나선 결과다.

알파벳은 구체적인 지분투자 성과를 밝히지 않았다. CNBC는 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유아이패스(UiPath), 결제 업체인 스트라이프, 의료보험 업체인 오스카헬스 등이 지분투자 평가액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풀린 유동성이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시장을 탄생시켰고 알파벳은 투자기업들의 지분가치 상승 덕을 보게 됐다.

알파벳이 이날 뉴욕 증시 마감 직후 이 같은 실적을 공개하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급등했다. 다만 반독점 관련 소송은 알파벳에 여전히 큰 장애물로 남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악의 경우 구글이 일부 사업을 분사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MS는 1분기(자체 회계연도상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1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4% 증가한 154억6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이 50% 증가했고, 비디오게임 콘솔인 엑스박스 콘텐츠와 서비스 매출이 34% 늘어나며 MS 실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클라우드 사업 이익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MS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장외에서 2% 이상 하락했다. MS 주가는 4월에도 계속 급등했고 이날 시가총액은 1조9800억달러를 기록했다.

0. 삼성, 갤럭시북으로 애플과 맞짱뜬다

글로벌 첫 노트북 언팩행사

`가장 강력한 갤럭시` 모토

갤럭시북 프로·프로360 공개

MS운용체계·인텔 칩셋 적용

애플 대항 생태계 구축 나서

비대면 업무환경 확산으로 노트북·태블릿 PC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전에 없던 '노트북 글로벌 언팩' 행사를 열고 글로벌 노트북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8일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열고 '갤럭시 북 프로'와 '갤럭시 북 프로 360' 모델을 공개했다. '갤럭시 북'은 2017년 MWC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삼성의 노트북 라인이다. 2019년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 노트10과 함께 '갤럭시 북S'가 공개됐다.

당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등장해 고동진 사장과 악수하고 북S를 협업 제품으로 소개해 화제가 됐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언팩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등을 활용한 윈도 PC와의 연결 기능과 '갤럭시 스마트폰~노트북~무선 이어폰~갤럭시 탭(태블릿)' 간 생태계 구축을 강조한 바 있다.

'가장 강력한 갤럭시'를 모토로 한 이번 언팩 행사에서도 갤럭시 스마트폰과 노트북 간 생태계 강화 차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한 서비스들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저 영상에서 '인텔'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인텔과 새로운 협업 모델도 제시될 수 있다. 애플이 자체 설계한 M1 칩셋 노트북과 PC로 시장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삼성전자(스마트폰·노트북)-마이크로소프트(윈도 운용체계)-인텔(칩셋)' 연합군이 구축되는 셈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두 제품은 북 이온2와 북 플렉스2의 후속 모델일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 북 프로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노트북이라면, 북 프로 360은 '투인원(2 in 1)'으로, 노트북과 태블릿 모드를 오갈 수 있는 제품이다. 화면을 360도 돌려 겹쳐 놓으면 태블릿을 쓰듯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다. 360 모델에서는 손가락으로 터치해 화면을 움직이고 클릭할 수 있고, 갤럭시 S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거나 화면을 조작할 수도 있다.

팁스터 에반 블래스와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제품은 13.3인치와 15.6인치로 출시된다. 모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가격은 메모리 등 사양에 따라 다양하지만 최저 1099달러(123만원)~1199달러(133만원)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PU는 최신 인텔 11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갤럭시 북S부터 유심칩을 꽂으면 LTE 등 통신이 가능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통신 기능을 지원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용자가 통신사에서 별도구매해 가입한 유심칩을 꽂으면 '태블릿 LTE 모델'처럼 와이파이나 테더링을 별도로 찾지 않아도 바로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능이다.

통상 노트북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1분기에 연간 판매량의 35% 정도가 판매된다. 모든 노트북 제조사들이 12월에 노트북 신규 모델을 출시하고 '신학기 프로모션'에 나서는 이유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2월 인텔 신형 11세대 CPU를 탑재한 '갤럭시 북' 신제품 3종(북 이온2, 북 플렉스2, 북 플렉스2 5G)을 공개했었다.

제품 출시 4개월 만에 추가로 열리는 이번 언팩 행사는 삼성이 '갤럭시 생태계 강화'를 위해 별도로 준비해 온 프로젝트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제품들로 글로벌 노트북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대이지만 한국,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 약 10개국에 노트북을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서는 레노버, HP, 델이 1~3위 제조사이고, 애플이 그 뒤를 잇고 있다. LG전자는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LG 그램'과 '그램 360'으로 한국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램은 14인치 모델이 999g에 불과하고 14인치부터 15·16·17인치 크기별로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해 수요자 맞춤형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 모두 '게이밍' 노트북이라기보다는 업무용 노트북에 가깝다. 인텔은 5월 중순에 게이밍용 칩셋을 추가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이밍 칩셋이 발표되면 그에 맞춤 제품군도 추가로 출시될 수 있다.

0. 반도체 호황' 제대로 탄 SK하이닉스…"2분기는 더 좋다"

1분기 영업이익 1조3244억원

전년대비 65%이상 크게 늘어

D램 출하량 늘고 가격도 올라

낸드플래시도 업황개선 전망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지속

내년 투자분 앞당겨 올해 집행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비수기인 1분기에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PC와 모바일 제품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주요 제품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으로 예정돼 있던 시설투자(CAPEX) 일부를 앞당겨 집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28일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 8조4942억원, 영업이익 1조32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65.6% 늘어난 것이며 전 분기 대비로도 7%와 37%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 7조원대와 9000억원대로 떨어졌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한 분기 만에 다시 8조원대와 1조원대를 회복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9926억원(순이익률 12%), 영업이익률은 16%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과 PC, 그래픽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담당 부사장(CFO)은 실적 공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각각 4%, 21% 증가했다"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4% 상승했고 낸드는 7%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향후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면서 D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낸드플래시 역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 부사장은 "팬데믹 이후 디지털화가 가속되면서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부품 부족을 우려한 고객사의 재고 확보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며 "연중 D램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낸드플래시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업황이 빨리 회복돼 2분기에는 가격이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맞춰 SK하이닉스는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공급 부족 사태로 내년 투자분의 일부를 올해 하반기에 당겨 집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른 생산량 증가는 내년에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액은 다시 10조원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올해 SK하이닉스는 D램 분야 주력 제품인 10나노급 3세대(1z)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선 128단 제품의 판매 비중을 80%까지 높이는 동시에 연내 176단 제품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공식화했다.

반도체 미세 공정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 계획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안에 EUV를 활용한 4세대(1a) D램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후 5세대(1b), 6세대(1c) D램에도 EUV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 가짜 거래소 링크 보내 12억 '꿀꺽'…몇초만에 개인정보 다 빼갔다

가상화폐 스미싱·해킹 주의보

토종 알트코인 급등 이후

허위 문자 보내 결제 유도하는

스미싱 피해 한달새 3.5배 증가

계정에 보유한 가상화폐

주인도 모른채 매도되기도

가상화폐 피해 관리 `구멍`

고객님 계정이 해외에서 로그인되었습니다. 본인이 아닐 경우 아래 거래소 주소에 접속해 해외 IP 차단 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가상화폐 광풍이 불면서 이른바 거래소를 사칭한 스미싱과 해킹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스미싱이란 문자 메시지 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 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돼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 결제를 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말한다.

거래소 회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전파되고 있는 이 스미싱 메시지에는 거래소 주소가 한 글자씩만 다르게 적혀 있어 얼핏 보면 속기 쉽게 만들어졌다. 특히 가상화폐는 외국 거래소로 이동시키기도 쉽고 돈이 넘어간 주소를 알아도 범인을 추적하기 매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스미싱 사기조직의 주요 표적으로 떠올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피해자 중에는 많게는 12억원을 탈취당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경찰에 고발하고 거래소를 상대로 법적 대응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정확한 해킹 원인 등을 밝히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관련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앱) 회사 후후앤컴퍼니가 이날 발표한 1분기 스팸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스미싱 신고 건수는 13만6000여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나 늘었다.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이 급등한 지난 2월 중순부터 스미싱이 2만여 건으로 증가하더니 3월 중순 '한국 토종 코인'이 급등한 이후에는 7만여 건으로 약 3.5배 늘었다는 점이다.

최근 글로벌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해킹 피해가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정에 보유한 가상화폐가 주인도 모른 채 매도돼 다른 사람의 지갑으로 넘어가는 방식이었다. 가상화폐가 오프라인 상태의 안전한 지갑인 '콜드월렛'에 보관돼 있지 않고 거래소와 연결된 온라인 상태의 '핫월렛'에 연결돼 있다면 쉽게 털릴 수 있다.

해외 거래소는 마진거래와 다양한 선물 등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낸스 피싱(위장 사기) 사이트는 진짜 사이트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했다. 한 사이트의 경우 특정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면 사기성 사이트를 주의하라는 경고창이 떴고, 이 사이트는 실제 사이트와 똑같은 구성에 주소도 비슷했다.

바이낸스는 추천인 제도가 있어 해당 링크로 접속해야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피싱 사이트가 침투하기 쉽다는 분석이다.

코인원, 업비트 등을 이용하다가 피싱 등 이유로 가상화폐를 해킹당했다고 주장하는 투자자 30~40명은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인원 관계자는 "거래소 해킹 혹은 코인원에서의 개인정보 유출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건은 일부 특정 사용자의 본인(개인) 해킹으로 인해 벌어진 사안"이라고 말했다.

피해가 속출하자 정부는 우선 피해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가상화폐를 아직 금융상품이나 법정화폐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최소한의 피해는 막겠다는 취지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보호하는 건 국가와 정부의 의무"라고 말했다.

0. 팔수록 밑지는 실손보험…작년 2조5000억원 손해

보험금 자주 받으면 할증

4세대 실손보험 7월 출시

의료기관의 과잉진료와 일부 가입자의 과도한 의료쇼핑으로 인해 실손보험이 5년 연속 1조원 이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은 가입자의 병원 진료비를 보험사가 일정 부분 보장하는 보험상품으로, 3500만명이 가입해 '국민 보험'으로 불린다. 하지만 과잉진료에 대한 통제가 어렵고 병원비가 과다 청구될 수 있는 비급여 진료의 빈도수가 지나치게 높아 상품의 지속가능성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상품에서 2조5000억원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실손보험료 수익은 신규 가입과 보험료 인상 등으로 10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하지만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도 크게 늘어나 발생손해액이 11조원을 기록했다. 발생손해액과 각종 부대비용을 합친 값을 보험료 수익으로 나눈 합산비율은 123.7%를 기록했다.

합산비율이 100%를 초과하면 보험회사가 적자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실손보험은 판매 기간에 따라 3세대로 구분된다. 2009년 9월까지 판매된 1세대 실손보험은 손보 상품의 경우 가입자가 병원 진료비를 자기부담 없이 완전히 보험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그만큼 도덕적 해이를 발생시킬 우려가 커 실손보험 적자폭을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손보험이 적자를 기록하는 이유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일부 의료비를 부담해주는 급여 외 비급여 진료에 대한 보험금 지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지급된 보험금 중 비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63.7%로, 전체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의 비급여 비중(45%)보다 높은 수준이다.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보험금을 청구하는 주요 질병은 허리디스크, 요통, 노년 백내장 등이었다.

오는 7월부터 보험료 차등제를 적용한 4세대 실손보험이 판매될 예정이다. 보험 갱신 전 1년간 비급여 지급 보험금을 기준으로 보험금 지급이 없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보험금 지급이 많았다면 할증된다.

0. 中, 마윈 옥죄기 속도…'앤트그룹 IPO' 배후 캔다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하며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마윈 창업자는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실질적인 지배자다. 사실상 이번 조사가 마윈 창업자에게 우호적이었던 정·재계 관계자들을 손보는 '색출 작업'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올해 초부터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승인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IPO 승인을 받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지난해 앤트그룹의 경우 승인 절차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추진됐다는 것이다. 당국은 진행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관료가 있는지와 마윈 창업자와의 관계를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특히 상하이 증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자 공산당 신진 세력 중 하나인 리창 상하이시 공산당 서기가 표적이 될지 주목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가 "앤트그룹과 마윈의 미래가 계속해서 불확실해질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조사 대상에는 앤트그룹 지분을 인수하려고 했던 중국의 각종 펀드 관계자도 포함됐다.

앞서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홍콩·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을 앞두고 있었으나 마윈 창업자가 중국 정부를 공개 비판한 뒤 모든 절차가 돌연 중단됐다.

0. LG화학, 全사업부 '환상의 케미'로 영업익 1조 돌파

석화·배터리·소재 고른 성장

1분기 매출 43% 늘어 9.7조원

배터리 부문 분기 최대 매출

경기 풀려 석유화학 매출 4.4조

100만원이상 목표주가 잇따라

LG화학이 올해 1분기 매출액 9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4081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4%, 영업이익은 583%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이 같은 실적을 낸 배경은 석유화학, 배터리,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배터리 부문(LG에너지솔루션)은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백신 보급으로 소비가 살아나면서 LG화학 주요 사업들이 본격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분기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첫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끈다. 직전 최대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9021억원, 최대 매출은 2020년 4분기 8조9049억원이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먼저 석유화학 부문에서 매출 4조4352억원, 영업이익 9838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자동차, 의료품, 건설 등 전방산업이 살아나면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NB라텍스(NBL),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화학제품 수요가 늘고 스프레드(마진폭)가 확대됐다.

LG화학은 국내 에틸렌 1위 생산업체이며 2분기에는 80만t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 증설이 완료된다. 여수 NCC 증설과 함께 NBL,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 제품의 신규 생산 역시 향후 매출과 이익 증가에 기여할 요인으로 꼽힌다.

배터리 부문은 매출 4조2541억원, 영업이익 341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 지은 후 나온 첫 실적이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실적의 배경은 단연 글로벌 전기차 생산 증대로 인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 확대다. 여기에 지속적인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도 수익성 개선에 효자 노릇을 했다.

배터리 사업은 자동차용 배터리가 차지하는 매출이 약 60%로 비중이 가장 높다. 나머지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소형전지 등이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LG 자동차 배터리 사업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내는 안정적인 구조로 접어들었다는 시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에 5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자동차 배터리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1719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을 냈다.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생산 물량 확대 등이 기여했다. 2분기에도 양극재 공장 신규 라인 추가 가동과 OLED 소재 출하 확대 등에 따라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1619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이다. 제미글로(당뇨 치료 신약), 유트로핀(소아 성장 호르몬) 등 주요 제품의 매출과 점유율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여기에 2분기부터 소아마비 백신 신제품인 유폴리오의 유니세프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CFO)은 "양극재, CNT 등 전지소재 사업을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바이오 소재 등 미래 유망 친환경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및 외부와 협업을 통한 성장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화학은 전일 대비 0.11% 하락한 8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100만원 이상 목표주가를 내건 곳이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은 130만원, DB금융투자는 140만원, 신한금융투자는 133만원을 제시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테슬라 판매량 증가로 올해 1분기 원통형 전지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영업이익률은 9%를 기록해 영업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0. 中인구 60년만에 첫 감소…고속성장 빨간불

FT "작년말 14억 인구 붕괴"

고령화 빨라 성장동력 약화

두 자녀 정책에도 신생아 뚝

中, G2 패권경쟁 걸림돌 될듯

인도 인구, 中 추월시기 빨라져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인구 대국' 중국의 인구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억명이라는 거대한 인구를 발판 삼아 경제성장을 일궈낸 중국이 '인구절벽'으로 인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지난해 12월 실시한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전체 인구가 14억명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 조사에서 인구가 14억명을 넘어섰는데, 1년 만에 다시 14억명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FT는 "이 같은 수치는 중국 인구가 일반적인 전망보다 더 빨리 정점을 찍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구가 13억80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인도가 중국 인구를 추월하는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엔은 2017년 보고서에서 인도 인구가 2024년께 중국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60년 만의 일이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출범 이후 중국의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60~1961년 대약진운동 기간 한 번뿐이다. 당시 대기근으로 아사자가 속출하면서 공식적으로 2년 동안 인구가 1340만명 감소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인구통계 공식 발표가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FT는 "당초 중국 정부는 4월 초 인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내용이 민감해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구 감소가 글로벌 패권국가를 꿈꾸는 중국에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센터의 황원징 연구원은 "중국 인구학적 위기의 속도와 규모가 상상했던 것보다 너무 빠르고 크다"며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저출산·고령화와 맞물리며 경제 성장동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

중국의 신생아 수는 2016년 1786만명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2019년 1465만명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향후 5년 내에 신생아 수가 1000만명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2019년 출산율은 1.47명으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1978년 시행한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2016년 완전히 폐지하고 '두 자녀' 정책으로 전환했지만, 출산율 하락을 막지 못했다.

고령화 속도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1억7600만명으로 전체 인구 중 12.57%를 차지한다.

유엔은 65세 이상 고령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화사회로 분류한다.

중국 헝다연구소는 중국이 내년에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33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53년이면 중국 노인 인구가 5억명에 육박해 전 세계 노인 인구 중 4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저출산·고령화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이어진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의 생산가능인구가 연간 0.5%씩 감소해 2050년까지 1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젊은이는 줄고 노인은 빠르게 늘면서 사회보장연금(우리나라의 국민연금) 적자가 커져 10년 내에 기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인구 감소는 미국과의 경쟁에서도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인민은행은 최근 발간한 '중국 인구 변화에 대한 인식과 대응' 보고서에서 "지난 40년간 중국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것은 값싼 노동력과 막대한 노동인구의 영향이 컸다"며 "향후 30년간 무엇에 의지해 미국과 경쟁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런 연장선에서 2019년 기준 중국의 노동인구 비율은 미국보다 5.4%포인트 높지만, 2050년에는 1.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0. 럭셔리 화장품 中서 돌풍…아모레퍼시픽 실적 好好

1분기 주요 상장사 실적

`3공장 가동` 삼바 매출 26%↑

LG디스플레이 흑자 전환

아모레퍼시픽그룹(종목명 아모레G)이 중국 성장세 회복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1% 늘었다.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875억원, 1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191.1% 늘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채널이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중국에서 성장세를 회복한 것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설화수 등 력셔리 브랜드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528억원, 17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8%, 189.2%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집콕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매출액은 6조8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고, 영업이익은 523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매년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홈코노미(홈+이코노미)' 트렌드의 영향으로 TV와 정보통신기기 제품 등 대형 패널의 수요가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패널 가격의 상승세가 예상보다 더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에 매출 260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효과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26%(536억원)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145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 2공장의 안정적 가동 및 3공장의 조기 수주 목표 달성에 따른 점진적인 가동률 증가로 19%(117억원)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183억원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1공장부터 3공장까지 모든 공장이 최대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다. 게다가 연 생산량 25만6000ℓ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자랑하는 4공장을 건설해 2022년 말까지 부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처: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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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제공 = 삼성전자]

대만 TSMC가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1000억달러(약 113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을 쏟아 붓겠다고 밝힌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각오다.

지난 1일 TSMC는 성명을 내고 향후 3년간 1000억 달러를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발표한 올해 280억 달러(약 31조원) 투자까지 합치면 4년간 144조원을 투자하는 격이다. 이는 지난해 1월 삼성전자가 예고한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를 위한 133조원 투자보다 많은 금액이다.

이번 결정에는 TSMC식 초격차 의지가 드러난다. TSMC는 이미 파운드리 시장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1위다. 다만 7나노미터(nm, 나노는 10억분의 1) 이하 미세공정에서는 2위 삼성전자와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대형 고객사의 물량을 더 따내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TSMC는 대만과 미국 등에 신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5nm 라인 확대 및 3nm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미세공정 핵심으로 꼽히는 극자외선(EUV) 장비 확보에도 나선 상태다.

현재 IT 업계가 극심한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점도 TSMC의 행보가 빨라지는데 일조했다. 완성차 업계에서 시작된 현상이 스마트폰 PC 가전 등으로 퍼지면서 사실상 모든 분야가 영향권에 들었다.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고객 이탈까지 염려되는 상황이다.

TSMC는 최근 고객사에 보낸 서한에서 "지난 12개월간 모든 공장의 가동률이 100%를 상회했지만 여전히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TSMC의 주요 고객은 애플, 퀄컴, 엔비디아, AMD 등이다.

게다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기존 범용 반도체를 써왔던 인터넷 기업까지 자체 칩 생산에 나서면서 파운드리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들은 자사 서비스에 최적인 반도체를 직접 설계한 뒤 TSMC와 같은 파운드리 업체에 생산을 맡길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UMC, 글로벌파운드리 등도 증설을 진행하거나 계획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구체적인 설비 투자액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업계는 최소 지난해 수준인 3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시설투자 규모를 280억달러로 규모로 내다봤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파운드리 사업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두업체(TSMC)보다 시장점유율이나 생산능력, 고객 수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투자로 적기에 생산능력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경쟁에서 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 패권을 잡기 위한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미국 종합반도체기업(IDM) 인텔도 지난달 2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2개의 새로운 팹(공장)을 건설해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2개의 공장을 짓고,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사업 1위 TSMC와 2위 삼성전자에게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업계에서는 파운드리 시장이 TSMC와 삼성전자, 인텔의 3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초미세공정 기술에서 5nm에 이어 3nm 경쟁을 벌이는 삼성전자와 TSMC에 비해 인텔은 7nm 생산에도 애를 먹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대규모 자본력과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겸한 인텔이 조만간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0. 삼성전자 석달째 답답한 '8만전자'…1분기 실적 주목

모바일 중심 호실적 전망…증권가 목표주가 최고 12만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석 달째 8만원대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주가 향방을 가늠할 1분기 실적 발표에 이목이 쏠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29% 오른 8만4천8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말부터 가파르게 오르며 연초 9만원을 돌파해 1월 11일에는 장중 9만6천80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1월 13일부터 지금까지 약 3개월간 전고점을 넘지 못하고 종가 8만원대에서 지루한 횡보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 단기 급등으로 피로감이 쌓이고 금리 상승세가 증시 전반에 부담을 준 가운데 삼성전자도 조정 기간을 맞이했다.

지난 2월에는 한파로 전력이 끊겨 미국 오스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공장은 최근 정상 가동 단계에 들어갔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오스틴 비메모리 팹(생산시설) 가동 중단과 이에 따른 스마트폰 출하량 둔화 우려, 인텔의 파운드리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확대 우려 등에 연초 이후 주가가 지지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곧 발표될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에 주목한다. 기대 이상의 호실적이 나오면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 S21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모바일(IM) 부문을 중심으로 1분기 실적이 괜찮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는 작년 1분기보다 36.43% 늘어난 8조7천959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눈높이도 높아지는 추세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개월 전의 8조4천747억원과 비교하면 3.79% 증가했다.

잠정 실적 발표가 임박한 최근 들어서는 잇따라 9조원대 전망치가 나왔다.

영업이익 9조5천억원을 전망한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은 오스틴 라인 정전 영향과 다소 낮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에 따라 부진하겠지만, 모바일(IM) 부문 실적은 양호한 출하량과 비용 절감으로 전 분기보다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케이프투자증권(9조3천억원), 삼성증권(9조2천억원), 유진투자증권(9조2천억원), 신한금융투자(9조200억원), 미래에셋대우(9조원) 등이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을 9조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현재 증권사 23곳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10만5천870원, 최고치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제시한 12만원이다.

반도체 업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부터 예상되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오스틴 공장 가동 정상화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로 꼽힌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잡으며 "삼성전자 주가는 약 석달간 조정 기간을 통과 중"이라며 "파운드리 부문은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에 가격 상승에 따른 메모리 실적 상승 구간에서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0. 글로벌 개미들 주목.... 세계 최대 페인트 회사 SHW

셔윈-윌리엄스(Sherwin-Williams) 페인트 매장은 도심 곳곳에도 있습니다. 뉴욕 맨하튼에만 7개 매장이 있는데요. 미국인 생활 속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진은 맨하튼 소호 근처에 있는 매장 외부 모습입니다.

반려동물 산업 이야기를 할 때 저희 옆집 이야기를 드린적이 있는데요. 저희 옆집에는 중년 백인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모두 성장해 부부 두 분이 살고 있는데요. 남편은 틈나는대로 집을 수리하고 정원을 가꾸는 전형적인 미국인입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늘 손에 공구, 장비 등을 들고 다니시죠. 기계를 잘 다루시는 분이라 개인적으로 가끔 도움을 받곤 한답니다.

이 분이 좋아하는 가게가 있습니다. 셔윈-윌리엄스(Sherwin-Williams) 라는 페인트 가게입니다

홈디포, 로우스 같은 곳은 온갖 집수리 용품을 팔지만, 셔윈-윌리엄스는 페인트 전문 회사입니다. 회사 이름이 길어 NYSE 상장 코드명인 SHW로 줄여 쓰겠습니다.

미국은 인건비가 살인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페인팅도 직접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SHW 페인트 스토어가 미국 전역에 있습니다. SHW는 세계 120개국에 4750여개의 스토어를 갖고 있구요. 고용인력은 6만1000명이 넘습니다.

어떤 회사인지 알고 싶어서 제가 뉴욕 맨하튼에 있는 2개 매장(소호, 킵스 베이), 뉴저지에 있는 1개 매장(버겐필드)를 직접 가봤습니다.

SHW 주요 현황 [자료=셔윈-윌리엄스 IR 자료]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SHW는 페인팅, 코팅제 시장에서 확고 부동하게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HW는 지난해 전년대비 2.6% 늘어난 180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이 분야 2위 PPG인더스트리를 4억7500만달러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주요 페인트·코팅 기업 매출 순위 [자료=스태티스타]

지난해 EBITDA(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용 등을 빼기 전 순이익)는 전년대비 18.7% 늘어난 34억4000만달러 기록하는 등 지속적 실적 개선 중입니다.

이 회사를 소개하는 이유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월 31일(현지시간) 초대형 인프라 건설 투자 계획을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1조9000억달러 규모 부양책과 별도로 2조2500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인데요. 교육시설 등에 대한 별도 투자계획은 제외한 투자 규모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인프라 재건을 위해 1분도 지체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맨하튼 동부 킵스 베이(Kips Bay)에 있는 매장 내부 모습. 주요 품목 가격을 아마존과 비교해보니, 낱개 가격은 싼 편이지만, 묶음으로 살 때는 아마존이 싼 경우가 많았습니다.

세부 내용을 보면 ▲도로·교량·항구 등 재건 6120억 달러 ▲노령층·장애인 돌봄 시설 투자 4000억 달러 ▲200만호 이상 신규 주택 건설 2130억 달러 ▲제조업 부흥 3000억 달러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 4000억 달러 등으로 구분됩니다.

자세히 뜯어보면 이런 투자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소재가 있습니다.

건축분야가 아니더라도 대부분 인프라 투자에 페인트가 빠질 수 없죠.

지난 2019년 기준 미국 건축용페인트 시장 규모는 약 8억3199만 갤런이었습니다.

SHW 매장 내에는 공통적으로 컬러 스냅 스튜디오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페인트 색상을 색종이로 표시해 둔 것인데요. 한번 만진 종이는 반드시 버려달라고 써 있더군요. 코로나19 시대에 다른 고객을 위한 조치라고 합니다.

이 중 비주거용 시장은 21%로 작은 편이고, 주거용 시장이 비중이 큰 편인데요. 주거용 신축 건물 페인팅(12%)보다 기존 건물 페인팅(30%) 시장이 큰 편입니다.

이번 인프라 투자 법안에서 주목할 점은 페인트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지 않았던 신축 건물 시장(주거용 12%, 비주거용 6%)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거용 시장 비중이 큰 미국 건축용 페인트 시장 구성 [자료=셔윈-윌리엄스 IR 자료]

또 최근 미국 부동산 시장이 매우 거래가 활발해지고 상승세를 타면서, 페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이 `불장`이 나타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심을 떠나 교외주택에 살고자 하는 수요가 강해졌기 때문인데요.

제로금리 정책 탓에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대로 하락, 렌트로 살던 사람들이 주택을 사는 것이 더 유리해지자 수요층에 가세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내놓는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전국주택가격지수라는 지표가 있는데요.

맨하튼 동부 킵스 베이에 있는 매장 외부 모습

지난 1월 기준 연간 상승률 11.2%를 기록,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최근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모기지 금리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자 주택 구입을 서두르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백신 보급 확대에 따라 다시 출근을 시작하는 회사가 늘어나며, 이번에는 도심 지역 부동산 수요까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뉴욕 일대 최대 부동산 중개·감정 업체인 더글러스 엘리먼의 토니 여 중개사는 "맨하튼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연초부터 수요가 다시 살아났다"며 "잠재 매수자가 잠시 고민을 하는 사이에 가격은 오르고 매수 기회를 놓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3월 20일 137.75달러까지 하락했던 SHW 주가는 지난 1일(2일은 부활절 주간으로 뉴욕증시 휴장) 249.7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약 80% 정도 오른 셈인데요.

최근 1년간 SHW 주가 추이 [자료=구글]

다만,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이 알려지기 시작한 지난 2월말부터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 분석 커뮤니티인 `시킹알파(Seeking Alpha)`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28명 중 12명(42.9%)은 적극매수, 5명(17.9%)은 매수, 9명(32.1%)은 중립, 1명(3.6%)은 매도, 1명(3.6%)은 적극매도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월가 애널리스트 목표 주가 평균은 255.95달러로 지난 1일 종가보다 다소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1대, 2대 주주는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그룹(23.54%), 블랙록(19.83%)입니다.

SHW 중장기 실적은 미국 외에 아시아, 유럽 지역 실적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SHW는 120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는데요.

전체 매출에서 북미 비중이 80%이고, 기타 지역 비중이 20% 입니다. 아시아 지역은 두 자릿수대 성장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해외 사업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질 전망입니다.

뉴저지주 버겐필드에 있는 SHW 매장 외부 모습. 어느 매장에 가나 기본적인 구성은 비슷해 보였습니다.

SHW은 페인트 외에 코팅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선박, 교량, 건물, 자동차, 건설장비, 포장재 등에 부식을 방지 사업인데요.

인프라 투자가 늘어난 것은 물론, 코로나19 이후 가공식품, 저장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 호재입니다.

뉴저지주 버겐필드 매장 내부 모습입니다. 페인트 뿐 아니라 관련 각양각색의 다양한 도구를 팔고 있더군요.

존 모리키스(John Morikis) CEO는 4분기 실적 발표 IR에서 "식음료에 대한 수요가 매우 강력해, 캔 수요가 매우 견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2021년 전체 매출은 높은 한자릿수대(6~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팬데믹 상황에서 SHW는 매출은 2.6%, 순이익은 31.7% 늘어났습니다. 새로운 기회요인을 만난 SHW가 어떤 실적을 낼지 주목됩니다.

0. 밤잠 설치는 '서학개미' 321만명…국내투자자 3명 중 1명

지난해 200만명, 올해도 75만명 새로 투자 나서

키움증권은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나스닥 타워에 '서학개미'를 응원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키움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가 1천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가 3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3명 중 1명꼴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해외주식 활동계좌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 3월 기준 총 321만개로 집계됐다.

이들 증권사의 해외주식 계좌수는 2019년 말에는 43만5천개 불과했으나, 지난해 246만3천개로 급증했다. 1년 새 200만개 이상이 늘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도 3개월간 75만개가 더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상장법인의 주식 투자자는 919만명으로, 지난달 19일 기준 전체 주식 활동계좌는 4천만개를 넘어섰다.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의 경우 1명이 여러 개의 계좌를 갖고 있는 것인데, 해외 주식 시장의 경우에는 국내 시장과 다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국내 주식의 경우 1명이 자금을 분산해 여러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경우가 많지만, 해외 시장의 경우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계좌 수와 실제 투자자 수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의 경우 대부분 1인 1계좌라는 설명이다. 올해 전체 투자자 수가 더 늘어 1천만명에 육박한다고 가정해도 3명 중 1명은 '서학개미'인 셈이다.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뉴욕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증시가 급등하면서 해외 투자자도 크게 늘었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진출한 미국의 경우 국내 증시보다 변동성이 적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주주가 된다는 기대감, 여기에 쿠팡과 같은 친숙한 기업들이 상장한 점도 해외 투자자가 많아진 배경이 됐다.

증권사들도 앞다퉈 해외주식 거래 고객 유치에 나서면서 투자자는 더 늘었다.

특히, 소액으로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개인들도 크게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등 두 곳이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주식을 1주가 아닌 소수점 단위로도 살 수 있다.

두 증권사의 해외 주식계좌는 총 166만개로, 전체 계좌의 절반을 차지한다.

해외 주식투자자가 증가하면서 거래규모(매도금액+매수금액)도 급증했다.

2019년 거래대금은 409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천983억달러로 약 4배 증가했다. 올해에도 3개월간 1천285억달러가 거래되며 지난해의 60%를 넘었다.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해외주식도 2019년에는 144억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470억달러로 약 3배로 급증했다. 지난 3월 기준으로는 577억달러에 달한다.

0. 해외직구 150달러 이하 면세 악용 '쪼개기 구매'...관세청 얌체족 차단 나선다

150弗 이하 구매시 면세규정 악용

수차례 쪼개기 구매해 세금피해

연간 누적 면세한도 설정 추진

관세청이 해외물품 직구면세 한도를 악용하는 구매자가 많다고 판단하고 이같은 행태를 차단하기 위한 새 기준 마련에 나선다. 국내 배송을 기다리는 해외 직구 물품들이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가득 쌓여있다. <매경DB>

관세청이 면세한도를 악용해 폭리를 취하는 얌체 `직구족`(해외상품 직접 구매자) 잡기에 나섰다.

4일 세관당국에 따르면 관세청은 지난달 24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해외직구 자가소비용 소액면세제도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을 맺었다.

개인 사용목적이 아닌 물품을 분산 반입해 면세 혜택을 받거나 세금이 면제된 물품을 되파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조세연구원은 오는 8월 20일까지 관련 용역을 진행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 상품 직접구매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최근 5년간 해외직구 이용자는 2015년 688만명에서 지난해 1629만명으로 2.3배 폭증했다. 특송을 이용한 해외직구 거래건수도 매년 30% 이상 증가하며 2015년 1583만건에서 지난해 5276만건으로 크게 늘었다.

문제는 이 면세규정을 악용해 관세를 회피하거나 돈벌이에 나서는 얌체족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소비자가 개인 소비용으로 해외 물품을 직구할 때 물품 가격이 150달러 이하인 경우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면제받는다.

이 때 누적 거래 한도는 없는 상태다. 즉, 한 번에 150달러 이하 구매라는 한도만 지키면 연간 수천달러 어치를 해외에서 사들이더라도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일부 해외직구 구매자 중에는 이 규정을 악용해 연간 수백 건 이상 구매하는 사례도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기준 해외직구 이용자 상위 20명의 월 평균 구매횟수와 금액은 각각 70.9회, 610만원으로 전체 이용자 월 평균 구매 횟수(0.44회)를 크게 웃돌았다.

해외직구 규모가 늘면서 자가사용 목적으로 면세 통관되는 물품 반입 건수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전자상거래 전체 반입건수 대비 자가사용 목적으로 면세 통관된 물품 비중은 연간 약 95%에 달한다

0. 바이든 ‘2조 달러’ 투자 정책에…테슬라 주가 ‘들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2조 달러(약 2260조원) 이상의 인프라 건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테슬라·애플 등 미국 주요 주식으로 향하는 모양새다.

우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도로·교량·공항 등 교통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노령층 돌봄 시설, 신규 주택, 제조업 등에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프라 건설 계획을 꺼냈다. 여기엔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반도체 등에도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발표에 국내 투자자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테슬라로, 순매수 금액이 15억241만달러(1조6962억원)다.

바이든 정부가 ‘전기차 투자’를 발표하면서 ‘전기차’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테슬라가 수혜를 볼 것으로 투자자들은 판단한 것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전기차 산업의 대장이 테슬라인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중국 시장과 비교해 전기차 시장의 규모·기술 등이 뒤처져있다는 문제의식에서 투자하는 것인 만큼 미국 기업들에 특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은 경기 회복으로 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에 끼칠 영향도 주목된다.

작년부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급등한 테슬라 등 성장주와 대형 기술주에 영향을 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금리가 오르는 것보다 경제가 좋아져 기업이 성장을 더 빨리한다면 금리가 오르는 게 직관적으로 걱정하는 것처럼 나쁘지 않을 수 있다"며 "적자기업이더라도 성장 좋고 테마가 되면 주가가 튀고 했다"고 전망했다.

0. 세계증시 시총 1분기 4.5% 증가…한국은 86개국 중 43위

미국 6.4% 증가하고 중국은 2.0% 감소

미국 뉴욕시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세계 증시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올해도 상승해 1분기 시가총액이 4%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4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시총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31일 현재 세계 증시 시총은 107조8천629억달러(약 12경2천47조원)로 지난해 말보다 4.5% 늘어났다.

1분기 중 세계 증시는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과적으로는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안겨줬다.

이에 따라 세계 증시의 시총은 작년말 103조2천297억달러에서 올해 1월 21일 107조7천702억달러로 늘었다가 같은 달 31일 103조5천407억달러로 줄어든 뒤 2월 16일에는 110조8천498억달러까지 증가하면서 연중 고점을 기록했다.

그 뒤 3월 9일 105조5천330억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가 최근 다시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1분기 세계 증시 시총의 증가는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한 데다 세계 증시에서 시총 비중이 40%대에 달하는 미국 증시가 선전한 영향이 컸다.

국가별 시총 증가율은 짐바브웨가 68.6%로 가장 높고 우크라이나(44.1%), 레바논(33.7%), 가나(33.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주요국만 보면 캐나다(9.8%), 러시아(8.0%), 독일(7.0%), 미국(6.4%), 이탈리아(6.0%), 영국(5.7%) 등이 세계 평균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은 시총이 2.7% 늘어 조사 대상 86개국 중 43위를 차지했다.

또 신흥국 중에선 베트남(11.8%)과 대만(10.5%), 인도(8.7%), 태국(8.1%) 등이 선전했다.

이에 비해 중국은 시총이 2.0% 줄어들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극심한 경제난과 정치·사회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시총이 무려 72.9%나 급감했다.

또 아르헨티나(-18.4%), 몰타(-11.1%), 터키(-10.8%), 포르투갈(-9.9%) 등 27개국도 시총이 감소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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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콕] JP모건 동북아시아 담당 애널리스트, 메릴린치 한국법인 공동대표, 삼성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 1세대 한국 헤지펀드 매니저. 30대의 젊은 나이에 국내외 금융업계에서 누구보다 화려한 이력을 남긴 투자전문가 이남우 씨(56)가 주식교육자로 돌아왔다.

그는 4년 전부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소속 객원교수로서 언더우드국제대학(학부)과 대학원에서 재무분석, 산업분석, 기업거버넌스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연대생의 주식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이 교수가 초급·중급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투자지침서 `좋은 주식 나쁜 주식`을 최근 펴냈다.

그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줄 좋은 주식으로 △패밀리 기업 △브랜드가치가 높아지는 기업 △대규모 연구개발(R&D)로 진입장벽을 쌓는 기업을 꼽았다.

반대로 피해야 할 나쁜 주식으로는 △화려한 사옥을 짓는 기업 △내수 시장에서 장사하는 기업 △정부의 간섭을 받는 기업을 꼽았다.

이 교수는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 10년간 배당을 포함해 매년 수익률이 약 16%였다"면서

"그 정도의 수익률이 앞으로도 5년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매력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적정 주가 수준에 대해서는 2022년 영업이익을 약 70조원으로 가정했을 때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무렵 9만5000~11만5000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정치권, 국민연금 투자 관여는 난센스"


Q. 본인 소개.

A.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로 있습니다. 연세대에 부임한 지 4년 정도 됐습니다.

그 전에는 30년 정도 국제금융·투자 전문가로 활동했습니다.

그 중 절반 정도는 홍콩에서 근무했죠.

삼성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을 20년 전에 했습니다.

제 개인 헤지펀드를 싱가포르에 만들어서 외국인 전용으로 3년 정도 운용했습니다.

한국 헤지펀드 1세대라고 할 수 있죠. 메릴린치 한국 공동대표와 아시아·태평양 헤드도 맡았습니다.

우리나라가 1992년에 주식시장이 외국인 개방되고 나서

홍콩에서 한국 전문가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1993년에 JP모건 홍콩 아시아태평양본부 리서치에 조인했습니다.

홍콩 전체적으로 금융권에 한국 사람이 10명도 안 됐습니다.

저는 동북아 IT 회사들 위주로 커버했습니다.

당시 일본이 엄청난 대국이었고 소니를 커버하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Q. `좋은 주식 나쁜 주식` 집필 이유.

A. 제가 연세대에서 재무분석, 산업분석, 기업 거버넌스 3개 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론보다 실무 위주,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론과 접목해서 가르치고 있어요.

콘텐츠는 3~4년 해오니까 쌓였는데 이걸 일반인 투자교육용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작년 여름에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물리적인 시간이 많아졌고

가을부터 4달 동안 집필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낸 책입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을 할 때도 낼까 했었는데 당시 그룹에 문의하니까

`현직 임원이 책을 내는 게 좋은 것 같지 않다`고 해서 접었습니다.

지금은 현역으로서는 아니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을 쓴 것입니다.

Q. 외국인은 코스피 3000 비싸다고 보나.

A. 외국인들은 지수 자체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난 10~20년 동안 외국인 매매 상당 부분이 알고리즘 기계 주문 위주로 바뀌었습니다.

외국인이 얼마를 팔고 샀다는 게 방향성이나 규모로는 큰 의미는 없어요.

다만 뮤추얼펀드(공모펀드)와 헤지펀드로 나누어보면 뮤추얼펀드가 벤치마크 하는 게

MSCI코리아지수인데 코스피 3000이면 올해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3~14배,

배당수익률 1.5%가량 됩니다.

올해 이익이 많이 증가한다는 가정에 그 정도입니다.

과거 역사나 다른 신흥국과 비교할 때 저평가는 아니라고 부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업종별 종목별로 호재가 별로 없습니다.

한국은 대형주 가운데 성장하는 기업이 없다는 얘기를 외국인이 많이 합니다.

그나마 성장 모멘텀이 보였던 배터리 주식도 폭스바겐 악재로 주가가 묻혀버렸죠.

뮤추얼펀드 입장에서는 현재 시장은 상당히 부담이 가는 수준이라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헤지펀드들은 공매도가 기본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최근 잠잠합니다.

몇 달 뒤 공매도가 허용되면 개별 롱숏하면서 외국인 주식 매매 모멘텀이 생길 것입니다.

Q. 국민연금 매도 논란, 어떻게 보나.

A. 정치권, 일부 개인투자자연합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난센스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연금은 가이드라인이 있고 중장기 자산배분 원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런 논란은 공매도와 비슷합니다.

작년 코스피가 바닥에서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라왔습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분들은 주가가 계속 오르기를 바라는 분들입니다.

그 의도 자체가 개인적인 이득을 위한 것입니다.

결국 연기금 같은 중요한 기관은 중장기 자산배분 원칙에 의거해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올해 연말까지 국내주식 비중을 17%로 줄여야 한다고 하죠.

주가가 많이 올라 그런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현재 비중이 20% 넘고 있어 줄여야 한다면 (계획한대로) 줄여야 할 것입니다.

국민연금 자산배분 가이드라인이 국내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10~20년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의 총수익률을 비교해보면

국내는 연 7% 정도, 그마저도 삼성전자를 빼면 연 5%도 수익이 안났습니다.

반면 미국주식은 과거 30~50년 연 10% 수익이 났습니다.

해외가 성장성도 높고 장기적인 성과가 좋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해외주식 비중을 높인 것이죠.

이러한 원칙은 지켜져야 하고 개인투자자나 정치인들의 압력에 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 적정주가 9만5000~11만5000원"


Q. 삼성전자 주가는 얼마나 갈까.

A. 제가 반도체 전문 애널리스트가 아니니까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은 아닙니다.

최근 국내 증권사 리서치가 약화됐다고 생각합니다.

목표주가를 보는 데 있어 프레임워크가 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같은 경기민감주는 언제 피크 어닝(기업 이익의 최대치)이 이뤄지는지 따지고

그때 이익률을 가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성전자는 2018년이 과거 사이클에서 이익의 피크였고

주가는 2017년 말에 피크였습니다.

이번 사이클은 2019년에서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중인데,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2022~2023년 정도를 피크로 보고 있습니다.

업사이클일 때 애널리스트들이 보수적으로 보기 때문에

2018년 영업이익률 실제 수치 24%를 2022년에 적용해 본다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70조원 정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PER 몇 배를 곱할 것이냐인데, 과거 사이클은 피크일 때 PER가 9배 정도였습니다.

저는 아직 저금리이고 삼성전자 배당률도 높아졌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목표 PER가 높아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PER 12~15배를 곱하면 주가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9만5000원에서 11만5000원 정도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비단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경기민감주 가격을 전망해보는 프레임워크로서

저의 책에서 사례 제시를 해본 것입니다.

Q. 삼성전자 vs 애플.

A. 실제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IT 하드웨어 업체로 자타가 공인합니다.

하지만 애플은 여전히 프리미엄 아이폰에서 돈을 많이 벌고

애플 서비스에서 이익이 많이 나서 올해 이익이 75조원 정도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예상 이익이 40조원입니다.

일단 이익 규모 자체가 애플이 2배가량 큽니다.

다른 것은 애플은 PER가 30배 초반인데

삼성전자는 PER 14배 수준입니다.

PER 차이는 거버너스 이유도 있지만

워낙 국제금융시장은 삼성 같은 자본 집약적인 모델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삼성은 매년 30조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사업모델입니다.

그것이 초격차를 만드는 삼성의 강점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애플 같은 연구개발(R&D) 중심, 제조를 가급적이면 직접 안하는

자산경량적인 모델을 좋아합니다.

애플은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플랫폼 기업으로 인식이 돼서 주가가 재평가됐습니다.

결국 두 기업의 비즈니스모델 차이인 것 같습니다.

투자 측면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둘 다 매력적인 주식입니다.

제 생각에는 삼성전자라는 세계 최고 IT하드웨어 기업이

한국 기업이어서 동학개미가 쉽게 살 수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년간 배당을 포함해 매년 수익률이 약 16%였습니다.

그런 정도 수익률이 앞으로도 5년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매력적입니다.

애플은 최근 5년간 매년 20% 이상 수익률이 났는데

앞으로 성장성도 둔화되고 주가 수익률도 둔화될 것입니다.

다만 이 회사는 매우 주주친화적입니다.

매년 70조원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둘다 좋은 주식이어서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은 공평하지 않은 질문인 것 같습니다.

Q. 서울 아파트 vs 미국 주식.

A. 최근 주식시장 있는 분들이 부동산은 아니고 주식에 올인하다고 하는데

그건 난센스라고 봅니다.

과거 데이터를 보고 얘기해야 합니다.

아파트 등 부동산이나 주식 총수익률을 볼 때는 주가나 집값뿐만 아니라

배당수익과 임대수익을 같이 포함해야 합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최근 많이 올랐지만 10년을 보면 연 수익률이 8~9%입니다.

한국 주식은 연 7%, 삼성전자를 빼면 연 3%에 불과합니다.

반면 미국 주식은 연 수익률이 10%가 넘고

전 세계 주식은 연 10% 정도입니다.

해외주식, 특히 미국주식이 장기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국내에서는 부동산이 주식보다 높은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부동산은 투자하면 안 된다는 것은 난센스입니다.

부동산은 레버리지(대출)를 이용할 수 있어서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부동산 수익률은 둔화될 것 같습니다.

가격이 오른데다 금리도 상승하고 인구도 중장기적으로 감소하니까

아파트나 부동산의 수익률은 과거보다는 못할 것 같습니다.

주식과 부동산은 둘 다 위험자산이어서 장기적인 수익률은 나올 것입니다.

길게 보면 해외주식이 장기적인 성과를 계속 좋게 낼 것 같습니다.

부동산은 피할 건 아니고 여력이 있어 투자할 수 있으면

레버리지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보유하면 좋은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그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50~100년의 데이터가 증명하는 사실입니다.

부동산도 좋은 투자대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사옥 짓는 기업은 피해라"


Q. 테슬라의 CEO 리스크, 대응 방법은.

A.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모두 천재 경영자입니다.

계산을 정확히 하긴 어렵지만 각 기업에서 CEO가 차지하는 비중은 10~20% 이상일 것입니다.

머스크는 키맨 리스크가 있다.

이분은 과거 히스토리를 보면 고등학교, 대학교 때부터 천체물리학자처럼 화성이나 우주에 빠졌습니다.

트위터 90% 이상이 그 얘기입니다.

지금도 `스페이스X`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있죠.

이 분이 과거 두 차례 기업을 만들고 그 돈으로 투자를 했습니다.

올해~내년은 아니지만 테슬라가 어느 시점이 되면

일부라도 엑시트해서 화성 프로젝트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그게 테슬라의 장점이라 리스크여서 그걸 회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Q. 남성보다 여성이 투자 잘한다?

A. 전문 펀드매니저에 관한 데이터는 한국의 경우

여성 대 남성 운영성과를 비교한 것이 없습니다.

미국은 데이터가 있지만 측정 방법에 따라 결과가 좀 다릅니다.

결론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개인 투자자를 놓고 보면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들이

장기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꾸준히 여성 개인투자자들이

남성 개인투자자보다 수익을 많이 냈습니다.

남성들이 매매를 많이 하는데, 남성들의 경우 `내가 이 주식을 잘 안다, 적정주가를 안다`는

자신감 때문에 과도하게 매매를 하는 것입니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 신규계좌 개설 고객들의 연령대별 수익률을 분석하니까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사람들이 30·40대 여성으로 26% 정도였습니다.

20대 남성의 평균 수익률이 약 4%로 가장 비중이 낮았죠.

연세대에서 제가 수업을 해보면 젊은 남학생들이 트레이딩을 많이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Q. 화려한 사옥 짓는 기업 피해라?

A. 제가 책을 쓰면서 피해야 할 첫 번째로 꼽은 것이

과도하게 화려한 사옥을 짓는 기업이고, 아모레퍼시픽과 현대차를 사례로 들었습니다.

월가에서도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야후도 과도한 사옥을 지어서 버라이즌에 팔렸고,

미국 대표 일간지 뉴욕타임스도 빚으로 8억달러가 넘는 사옥을 지어

금융위기를 못넘기고 반값에 판 다음에 세 들어 살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신사옥의 저주`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쌍용투자증권이 대단한 사옥을 지은 다음 건물도 팔고 회사도 넘어갔죠.

아모레퍼시픽이 용산에 아름다운 사옥을 갖고 있습니다.

2014년 공시를 보면 땅값을 빼고 5200억원을 투자했는데

당시 자기자본 대비 20%였습니다.

저는 과도했다고 봅니다.

그 이후 사드 등 외부요인이 좋지 않았지만 아모레퍼시픽이 6~7년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작년에 새로운 최고경영자도 오시고 초심을 다지는 것 같아 잘되길 바랍니다.

건물로 인한 해프닝은 끝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성과는 새로운 경영진의 몫입니다 .

현대차도 비슷한 케이스였습니다.

2014년에 삼성동 사옥 용지를 예정가보다 2~3배 가격에 사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계산해보면 2019년까지 현대차 ROE가 계속 빠집니다.

2019년은 정의선 회장이 100% 파이낸싱이 아니고

외부 연기금 자금도 받고,

건물 층수를 낮추는 방향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찾았습니다.

화려한 사옥은 결국 초심을 잃는 경우가 많아서 그게 해프닝을 만듭니다.

앞으로도 그런 회사들이 생기면 투자자가 피해야 할 것입니다.

Q. 투자자에게 마지막 조언.

A. 투자는 좋은 업종과 종목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이 써본 것, 잘 아는 것에 투자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가 3종목을 들고 있다면 2종목이 20~30% 수익 나도

한 종목이 50%가 빠지면 수익이 없는 겁니다.

자신이 모르는 종목을 남의 얘기만 듣고 사면

그러한 가능성이 언제든 있습니다.

내가 투자한 회사의 제품이 확실히 경쟁력이 있고

고객이 있다고 확신하면 그런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본인이 잘 아는 기업에 투자해서 실수를 줄이는 게 개인투자자로서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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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중인 각종 증세가 기업 이익을 최대 9% 감소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이익이 줄면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도 낮춰질 수밖에 없다. 바이든 행정부는 3조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인프라 투자 법안과 증세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증세로 상당액을 조달해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골드만삭스는 21일(현지시간) 주간 보고서에서 "시장이 금리와 인플레이션에 계속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다가오는 거시적 문제는 기업 및 개인에 대한 세금 인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약한대로 증세 계획을 완전히 이행할 경우 S&P 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9% 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며

"다만 최종 영향은 증세의 세부 사안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행 21%인 법인세율을 28%로 올리는 방안, 무형자산을 통한 역외 소득에 대한 최저세율(GILTI)을 현행 10.5%에서 21%로 인상하는 방안 등을 공약했다.

또 주식·부동산 등의 양도 차익에 매기는 자본이득세 최고세율은 현행 20.0%에서 39.6%로 약 두 배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골드만삭스는 2022년 S&P 500 기업들의 EPS를 197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증세로 이익이 3% 감소하는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S&P 500 지수가 올해 말 4300, 내년 말 4600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만약 이익이 9%까지 줄어들면 골드만삭스의 S&P 500 전망치도 내려갈 수밖에 없다.

골드만삭스는 의회 통과 과정에서 증세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한다.

공화당이 대규모 증세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정치매체 더힐은 민주당 의원들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업률이 높은 상태여서 증세 지지에 대해 다소 머뭇거리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재계도 반발하고 있다.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은 법인세 인상에

"적극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공화당이 세율 인상에 집단 반발할 것이며,

온건파 민주당 의원도 이에 동조할 수 있다.

법인세율이 인상되더라도 바이든 행정부의 기존 안(28%)보다 후퇴한 25%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25% 이상의 법인세율 인상 혹은 GILTI 세금 인상 이외의 증세는 우리 추정치의 하방 위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20%인 자본이득세가 인상되면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틴 전략가는 "과거 자본이득세 인상은 주식 배분 감소, 낮은 주가, 모멘텀 역전을

불렀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많은 투자자들은 현재의 경기 상황과 최근의 재정 확대 기조를 볼 때

민주당의 증세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법인세율을 뒤집을 경우 통상 워싱턴(의회) 권력 교체가 이뤄졌다"며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시 의회 지배권을 되찾을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만약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대로 법인세와 GILTI를 올릴 경우 가장 큰 타격은 대형 기술기업들이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정보기술 업종의 이익이 10% 안팎 감소한다는 것이다. 무형자산 판매를 통한 해외 소득이 많아서다.

반면 소재와 에너지, 산업 업종은 5~7% 이익 감소가 추정됐다. 반면 법인세만 인상될 경우 금융, 필수소비재 업종의 타격이 가장 크고 정보기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의 손실이 가장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 기업별로는 △시게이트(STX) △마이크로칩(MCHP) △라스베이거스샌즈(LVS) △엔비디아(NVDA) △자일링스(XLNX) △브로드컴(AVGO) △램리서치(LRCX) △애플(AAPL) △오라클(ORCL) △이베이(EBAY) 등이 잠재적으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주 3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관련 법안에 대해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다음달 법안이 제안되면 오는 9월께 통과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부는 초당적 지지를 통해 통과되겠지만, 대부분 관련 법안은 민주당 중심으로 의회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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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세계1등 주식으로 해외주식 초보자에게

제일 먼저 권하는 주식이다.

애플은 성장주,가치주,배당주이다

매월 100만원을 배당금으로 받으려면 애플 몇주를 보유해야 할까?

1980년 12월에 첫 상장한 애플은 그동안 5차례에 걸쳐

주식 분할을 실시 했다.

그동안 분할비율을 합하면 17:1로 상당하다.

분할역시 주식수를 늘리는 동시에 주식가격의 상승을

예견할 수 있다.

애플의 배당율은 0.66%로 높지는 않지만

배당 성장률은 연 6%로 꾸준히 상승중이다.

배당성향은 21.77%로 낮아

향후금을 가파르게 올릴 가능성도 있다.

애플의 10년 상승률을 보니

연평균 150~180% 정도로 대단하다.

애플은 최근 가격이 하락했지만

하락해도 안전한 투자, 마음편한 투자 주식이다

왜냐하면 언젠가는 오를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아래 영상은 애플을 자세히 분석했다

노후를 위해 꾸준히 모아가다 보면

10년~20년후 거대한 자금이 확보될 것이 확실하다

youtu.be/yBmtfPC3P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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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광풍으로 고통받았던 2020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은 어떤 모델일까요?

갤럭시S20? 갤럭시노트20? 애플 아이폰12? 애플 아이폰11? 프리미엄 제품들은 1위가 아닙니다.

바로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시리즈인 갤럭시A31입니다.

"대체 갤럭시A31이 뭐야? 처음 들어보는 모델인데?"라는 분들도 꽤 많을 겁니다.

삼성이 2020년 4월 첫 공개 이후 5월부터 본격 판매에 나섰던 갤럭시A31은 중저가폰 모델입니다.

무려 가격이 37만4000원입니다.

완전 가성비 폰이죠. 가성비 삼성 폰을 찾으시는 분들은 분명 "카카오톡 되고,

인터넷 잘 돌아가고, 삼성페이 잘 되면 그만 아니야"라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요.

그럼 배터리 정도가 마지막 고민이죠.

배터리 빨리 죽지 않으면 쓸 만하니까요.

갤럭시A31 모델의 배터리가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요(갤럭시S20 울트라와 갤럭시S21 울트라 모두 5000mAh 용량입니다).

거기다 삼성 폰의 최대 장점인 삼성페이 서비스도 지원됩니다. 완전 가성비폰이죠.

▲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월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5G폰이 아닌 LTE전용폰,

바로 삼성 갤럭시A31 모델이었던 것입니다.

2~3위는 각각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노트20 울트라 5G, 갤럭시노트20 5G 모델이었습니다.

그럼 삼성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마도 중저가폰에 대한 투자를 늘려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삼성 무선사업부 영업이익은 2020년 11조4700억원이었고,

2019년 9조2700억원보다 23% 늘었는데요.

영업이익의 핵심에 중저가폰 실적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죠.

더구나 안드로이드 계열의 최강자로 삼성의 자리를 넘보던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을 다 매각하고 있으니까요.

화웨이의 빈자리도 꿰찰 필요가 있죠.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아직 홍보가 잘 안 된 중저가폰을 제대로 홍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중저가폰 사업부 매각하는 화웨이


▲ 화웨이 로고. /사진=매경DB

안드로이드 계열의 최대 경쟁자 화웨이는 삼성의 유력한 경쟁자였지만,

2020년 11월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보도들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전방위적 제재로 반도체 등 필수 부품을 구할 수 있는 공급망 자체가 원천 차단되었고,

고민이 깊어졌겠죠.

일단 프리미엄 브랜드보다는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를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화웨이는 지난해 11월 성명을 별도로 내고

"최근 휴대전화 생산에 필요한 기술적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이에 화웨이는 '아너' 브랜드 사업 부문 자산 전체를 선전즈신 신정보기술(선전즈신) 쪽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웨이가 2013년 내놓은 중저가 브랜드인 '아너'는 화웨이 매출의 25%를 차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매년 7000만대가 팔리고 있었죠.

대한민국 인구보다 많은 판매량이었는데, 결국 이 브랜드 매각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프리미엄 브랜드조차 매각에 나섰다는 얘기들도 들립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완벽하게 뗄 수도 있다는 겁니다.

2019년 안보 위협 등을 이유로 미국의 제재를 받기 시작한 지 2년 만의 일이죠.

지난 1월 로이터통신은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인 'P'와 '메이트'를 매각하는 논의를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P와 메이트는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 샤오미의 미 등과 경쟁하는 스마트폰인데요.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이들 브랜드가 화웨이의 작년 3분기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약 40%에 달했습니다.

화웨이 측은 즉각 입장을 내고 "매각 계획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지만,

앞서 '아너' 매각 때도 부인 이후에 매각 절차가 이뤄진 전례를 볼 때 고급 브랜드 매각도 가능한 일로 보입니다.

최근에 작심하고 내놓은 화웨이의 폴더블폰 사업들도 잘 안 되고 있는 상태죠.

갤럭시Z 폴드2를 겨냥해 인폴딩 방식으로 폴더블폰 '메이트X2'를 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이 영 뜨뜻미지근합니다.


중저가 모델로 첫 '갤럭시 언팩' 여는 삼성


▲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초대장.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에는 기회가 왔죠. 2020년 국내에서 실제로 30만원대 '갓성비' 스마트폰인

갤럭시A31 모델이 잘 팔리기도 했고요.

화웨이는 중저가폰 브랜드 매각에 이어 프리미엄폰 브랜드까지 매각하는 상황이고요.

안드로이드 시장의 한 축이 뻥 뚫리면서 그 자리가 비어 있는 겁니다.

중저가폰 홍보를 크게 해서 관심도를 높여서 작년과 같은 판매액을 올리는 게 새로운 목표로 추가된 것이죠.

그래서일까요. 삼성전자가 오는 17일 중저가폰 모델 공개를 핵심으로 하는 '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행사를 엽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A72' '갤럭시A52' 중저가 제품 2종을 공개할 예정인데요.

두 제품 모두 5세대(5G) 이동통신이 가능한 모델입니다.

가격은 아마 50만~60만원대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바로 이전 모델인 '갤럭시A71(퀀텀)' 모델이 64만9000원이었고,

'갤럭시A51’ 모델이 57만2000원이었거든요.

삼성이 50만~60만원대 중저가폰 시리즈인 A시리즈로 언팩 행사를 열다니 꽤 의외이긴 합니다.

과거에는 프리미엄폰 모델을 제외하고는 언팩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지 않았습니다.

보통 갤럭시S 시리즈는 2~3월 언팩,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8~9월에 발표하는 등 프리미엄 모델 행사만 기획했었죠. 삼성이 중저가폰 시리즈를 대하는 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삼성전자는 또 언팩은 안 하지만 작년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인 갤럭시A31의 다음 버전, 갤럭시A32도 지난 12일 출시했습니다. 37만4000원으로 30만원대고요. 5000mAh 대용량 배터리 탑재, 삼성페이, 온 스크린 지문인식 다 갖췄습니다.


'중저가폰+자급제' 실속형 소비도 트렌드


삼성전자가 중저가폰 전략을 쓰는 데는 코로나19를 거치며

대중에게 형성된 소비 트렌드와도 연관돼 있습니다.

이동통신사의 요금제 상품과 연계하지 않고,

삼성전자 홈페이지나 쿠팡 등 유통 채널에서 직접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거든요.

알뜰폰 대표 요금제로 꼽히는 사실상 무제한 요금제인 '11GB+일2GB' 상품은 이통 3사에서는 6만5000원이지만, 알뜰폰 사업자를 통하면 절반 수준인 3만3000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0. 창사 50주년 포스코케미칼 "이차전지소재 투자 확대로 미래도약"

주총서 이웅범 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등 사외이사 신규 선임

포스코케미칼, 제50기 정기주주총회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은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소재 투자를 확대하는 등 장기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는 15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사 50주년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시기를 맞아 미래 도약을 위한 준비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음극재 등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 시장 선도형 기술 개발과 양산 능력 투자를 확대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케미칼은 주총에서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5천662억원과 영업이익 603억원의 전년도 경영성과를 보고하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선임의 건 등을 다뤘다.

사외이사로는 이웅범 전 LG화학[051910] 전지사업본부장과 김원용 김앤장 법률사무소 미래사회연구소장을 신규 선임했다.

또한 민경준 대표이사와 포스코[005490] 이차전지소재사업실장인 정석모 비상무이사는 재선임하고 김주현 기획지원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유계현 사외이사와 강득상 사내이사는 임기가 만료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작년에 전영순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처음 선임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사외이사를 2명에서 3명으로 확대했다.

사업, 기술, 회계, 커뮤니케이션 등 각 분야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이사회를 구성해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의사 결정을 강화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0. 주도업종 찾아야 수익…전기차부품·한류콘텐츠 주목"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

정체된 산업 1등 기업 보다

성장업종 작은 기업 투자를

인플레·금리상승 위험 있지만

국내증시 밸류엔 영향 적을 것

올해 종목 선별투자 쉽지 않아

변동성 적은 EMP 펀드 추천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사무실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주식시장은 `기업 실적의 그림자`라는 오래된 격언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꾸준히 내기 위해서는 `위닝 인더스트리(주도 업종)`를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를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펀드매니저다. 피터 린치와 앤서니 볼턴 같은 세계 최고의 펀드 매니저를 한국에서 찾는다면 김 대표를 빼곤 설명할 수 없다. 그는 2000년대 초반 미래에셋에서 디스커버리 펀드를 성공시킨 주역이다. 피델리티에서는 수조 원 규모의 피델리티코리아펀드를 운용하며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렸다.

우선 김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이후 주식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 세계 정부의 완화적 재정·통화정책과 유동성 공급은 주식시장에서 가장 근본적 위협인 개별기업의 `파산 위험`을 크게 줄여줘 세계 증시의 밸류에이션 상승 원인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올해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연초 3200선까지 상승했던 코스피는 최근 한 달간 3000을 전후해 등락을 반복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작년에는 전기차 배터리처럼 주도 업종과 기업이 눈에 보였기 때문에 개별 주식 투자나 압축 포트폴리오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도

"지금은 ADR(상승 종목 수를 하락 종목 수로 나눈 비율) 지표를 볼 때 하락 종목이 많은 장이 펼쳐지고 있어 개인투자자가 수익을 내기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하락 종목이 많은 상황에서 좋은 주식을 선별해 수익을 낼 확률이 작년보다 크게 줄었다는 뜻"이라며 "올해와 같은 장에서는 변동성이 낮고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0. 서학개미도 투자한 美유명 스팩에 공매도 '숏베팅' 시작됐다

`제2테슬라` 루시드 합병 호재로

한국 투자자 매수 3위 오른 CCIV

이달 공매도 2배↑ 한달 주가 49%↓

`흙수저 버핏` 팔리하피티야도

IPOE 스팩 주식 19%가 공매도

투자 업계 "하락 베팅 ETF 준비"

SEC "남들 산다고 따라사지 마라"

한국에서는 `흙수저 버핏`으로도 알려진 스리랑카 난민 출신 미국 유명 투자자 차마트 팔리하피티야.[사진=팔리하피티야 트위터]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매수 인기를 끄는 뉴욕증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주식을 대상으로 전문 투자자들의 주가 하락 베팅이 본격화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올해 부쩍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며 매수한 처칠캐피털IV(종목코드 CCIV)과 소셜캐피털헤도소피아(IPOE)가 대표적이다.

올해 뉴욕증시 스팩 종목에 대한 공매도 규모 [데이터=S3파트너스·그래픽=WSJ]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들어 뉴욕증시에서 스팩 종목에 대한 공매도 베팅 금액이 올해 초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고 공매도분석업체 S3파트너스를 인용해 전했다. S3파트너스 주간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31일까지 스팩에 대한 공매도 규모는 총 7억2000만달러(약 8179억원) 였는데 이달 9일에는 26억7000만달러(약 3조326억원)로 석 달이 안되는 동안 3배 넘게 늘어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데이터를 보면 `페북 부사장 출신` 차마트 팔리하피티야가 이끄는 IPOE 는 유통 주식의 19%가 공매도 상태다. IPOE는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 소파이를 합병해 우회상장하기로 하면서 관련 소식이 나오기 시작한 올해 1월 7일 하루 새 주가가 57.92% 뛰었고 지난 달 1일 주가가 사상 최고치(29.78달러)를 달렸다. 다만 이후 한 달여 만인 지난 12일 주가는 고점 대비 26.22% 떨어진 상태다.

스리랑카 난민 출신 팔리하피티야는 페북 부사장에 이어 최근 스팩을 세워 기업을 우회 상장시키며 `21세기 버핏` 으로 뜬 인물이다. 지난 2019년에는 뉴욕증시 사상 처음으로 `민간 우주 여행사` 버진 갤럭틱을 합병해 우회 상장시키면서 시장 주목을 끌었다. 올해 팔리하피티야는 게임스톱 콜옵션을 사들이면서 `공매도와의 전쟁`을 벌인 개인 투자자들을 응원한 바 있다. 콜옵션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파생상품이다. 팔리하피티야는 게임스톱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에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콜옵션을 사들였는데 이제는 자신의 스팩이 공매도 공략 대상이 됐다.

한편 월가 시티그룹 부사장 출신 마이클 클라인이 이끄는 CCIV 도 공매도가 부쩍 늘고 있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CCIV 유통 주식에 대한 공매도 비율은 약 5%로 이달 들어서만 2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특히 CCIV는 `테슬라 경쟁사` 루시드모터스 인수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했고 `제2의 테슬라`를 찾아나선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달(2월 13~3월 15일) 동안 CCIV는 한국 투자자 매수 상위 3위(결제 금액 6억8823만달러) , 순매수 상위 8위(7769만달러) 에 올랐다. 다만 해당 기간동안 CCIV 주가는 49.20% 폭락한 상태다.

월가 공매도 베테랑으로 꼽히는 에두아르도 마르케스는 WSJ 인터뷰에서 "1990년대 중반이후 뉴욕증시 상장 기업 수가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지난 해 이후 SPAC을 통한 우회 상장이 급증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면서 "지금 시장은 상장주, 특히 스팩 주식을 공매도 하기 좋은 기회를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터틀택티컬매니지먼트를 이끄는 매튜 터틀은 `사기 의혹`에 휩싸인 수소 트럭업체 니콜라 등을 대상으로 스팩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디스팩(de-SPAC) ETF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해 스팩 투자 열기 속 스팩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한 수소트럭업체 니콜라 주가 최근 1년 간 흐름

스팩은 뉴욕증시의 `공짜 점심` 으로 통하면서 지난 해 이후 투자 인기를 끌었다. 안정성 측면에선 스팩은 미리 투자 받은 자금 90% 정도를 증권당국에 예치해둬야 하기 때문에 기업 인수에 실패해도 투자자들로서는 원금 대부분을 돌려받을 수 있다.

스팩은 다른 기업 인수에 성공하면 인수·합병 거래 마무리 후 상장 폐지되고, 인수에 실패해도 증시 상장 후 2~3년 안에 소멸해 상장폐지된다. 상장폐지되면 투자자는 원금과 스팩 공모 가격(IPO 가격)을 기준으로 한 이자를 돌려 받을 수 있다.

스팩은 기업공모 당시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보통주에 더해 `워런트`(신주 인수권)를 발행해주는데 일정 기간 후 워런트를 행사하거나 그대로 두는 식으로 `인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워런트는 비상장 기업 인수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합병된 기업 주식을 살 수 있는 일종의 신주 인수권이다.

0. 이수화학, 中 합작법인 'GOC' 영업익 312억원…역대 최대

이수그룹 계열사 이수화학은 자사 중국 합작법인 `GOC(Great Orient Chemical Taicang)`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수화학에 따르면 GOC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인 2772만 달러(약 31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568만달러(약 64억원) 대비 388% 증가한 수준으로 5년 연속 흑자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호실적 배경으로 연성알킬벤젠(LAB) 수익성 향상을 꼽았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GOC 실적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작년 7월 중국 최대 LAB 생산업체 진퉁석유공사(이하 진퉁사)의 생산시설이 화재로 인해 가동 중단돼 중국 내 LAB 수급 타이트 현상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내 LAB 판매가격은 작년 7월 이후 최근(2020년 12월 기준)까지 20% 상승했다. 진퉁사의 플랜트 재가동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세탁세제 원료 LAB가 필수재인 만큼 코로나19 사태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웠고, 수급 불안정까지 겹치며 수익성 증대로 이어졌다"며 "아시아 주요 LAB 생산업체의 생산 차질로 LAB 시장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LAB 수익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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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의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88. /사진제공=퀄컴

[MK위클리반도체] "무엇이 절 잠 못 들게 하냐고요? 요즘은 공급망 위기입니다. 반도체 산업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그 위기죠."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CNET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털어놨다. 그는 "공급망은 IT 수요 증가에 제대로 준비되지 못했다"며 "이런 칩 부족 사태는 올해 하반기까지는 지속될 듯하다"고 말했다.

처음엔 자동차 반도체, 이젠 모바일 반도체까지 반도체 부족 사태가 산업계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모바일 기기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통신용 모뎀칩 글로벌 1위인 퀄컴이 반도체 생산을 예정대로 하지 못하며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달아 완제품 생산에 애를 먹게 됐다.

퀄컴 칩 의존도가 높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가장 먼저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리얼미 경영진은 최근 "스마트폰 반도체 재고가 바닥났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리얼미는 스마트폰 전원을 관리하는 전력칩, 통신용 주파수(RF) 칩 재고도 다 떨어졌다고 한다.

앞서 샤오미 레드미 브랜드의 루 웨이빙 총경리(한국의 사장에 해당)는 지난달 '레드미 K40' 발표회에서 "올해 반도체는 그냥 부족한 게 아니다. 극도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퀄컴의 반도체 납품 기간은 30주까지 길어졌고 제품에 따라 33주까지도 지연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만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도 비상이 걸린 건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에는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의 탑재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A, 갤럭시J 등 중저가 스마트폰에는 퀄컴 AP가 대부분이다. 오는 17일 삼성전자가 '삼성 갤럭시 어섬 언팩'을 통해 공개할 갤A52·A72에도 퀄컴 스냅드래건 720G AP와 750G AP 등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반도체 칩 하나만 부족해도 특정 모듈 생산을 통째로 중단할 수밖에 없어 업계 우려는 크다. 예를 들면, 회로 기판에 모바일 AP만 장착하는 게 아니라 전력칩도 끼워야 부품을 완성해 스마트폰 조립 공장으로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어느 한 개 칩이라도 없으면 기판 모듈을 납품할 수 없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반도체 '패닉 바잉'도 현실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대만 IT 부품 디자인 컨설팅 기업 티토마의 케이스 엥겔렌 CEO를 인용해 "흔하게 사용되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범용 마이크로콘트롤러유닛(MCU) 반도체는 개당 2달러였으나 현재는 14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모바일 반도체 공급 대란의 첫 번째 요인은 빗나간 수요 예측이다. 퀄컴과 삼성전자, 미디어텍 등 모바일 AP 공급사들은 지난해 코로나 19 사태가 처음 터졌을 당시 IT 기기의 수요 하락을 점치고 계획한 생산 목표치를 줄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코로나발 디지털 대전환과 억눌린 소비 심리가 폭발하며 IT기기 수요가 폭증했다.

또 아몬 CEO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 사이의 풍선 효과도 컸다. 지난해 미국이 중국 스마트폰 기업 화웨이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단행하며 화웨이의 점유율이 떨어지자 오포, 비보, 샤오미 같은 대체 기업들이 화웨이의 빈자리를 비집고 들어오며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주문량을 늘린 것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분석가는 "OVX(오포·비보·샤오미)의 반도체 주문이 여전히 강해 반도체의 더블 부킹(중복 주문) 현상까지 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IT 업계는 전 세계 반도체 생산라인을 거침없이 빨아들이는 '애플 블랙홀'에 주목한다. 현재 전 세계 IT 반도체 생산은 애플과 퀄컴, 엔비디아, AMD 등이 좌지우지한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에 위탁생산(파운드리) 주문을 하고, 여기서 생산한 제품들이 스마트폰 제조사를 비롯한 글로벌 IT 업계에 공급되는 게 반도체 생태계의 구조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TSMC의 7~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첨단 미세화 공정 라인의 5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1년에 2억대 넘게 팔리는 아이폰·아이패드를 앞세워 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선점한 것이다. 퀄컴과 엔비디아는 TSMC의 일부 라인과 삼성전자 파운드리 라인을 확보했지만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 업계에서는 TSMC에서 생산량을 보장받지 못한 AMD가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온다.

퀄컴이 내년에 출시될 신형 스냅드래건 AP의 생산을 삼성전자의 차기 4나노 공정에 맡길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TSMC에 이어 세계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도 전 세계 대형 고객들의 넘치는 주문에 자사 전략 스마트폰에 들어갈 핵심 반도체 물량도 계획대로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자체 5나노 공정 기반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100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요구한 만큼 생산하지 못할 것으로 파악됐다. 엑시노스 1080도 마찬가지다. 한정된 라인에 퀄컴·엔비디아와 삼성전자 자체 파운드리 물량을 나눠 배정하다보니 계획한 물량대로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다.

엑시노스 2100·1080은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개발한 최신 모바일AP다. 엑시노스 2100은 갤S21 시리즈에, 엑시노스 1080은 갤A 시리즈와 중국 '비보' 스마트폰에 탑재한다. IT 업계는 갤럭시S21의 올해 전 세계 예상 판매량을 2800만~3000만대로 잡고 있으며 이 중 60%가 엑시노스 2100을 장착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 최첨단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라인이 있는 평택 캠퍼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외주화도 추진 중이다. 구형 공정기술로 만들 수 있는 범용 반도체는 외주 생산을 맡기고, 5나노 이하 첨단 반도체 생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를 생산할 파운드리 공장의 대규모 증설까지는 최소 2~3년이 더 걸리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28나노 공정 기반의 카메라 이미지 센서를 대만의 UMC에 맡기기로 했다. 양산은 곧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또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GF)에도 외주를 주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 결국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분야 최대 라이벌인 TSMC의 문도 두드리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0. 삼성, 美 20조투자 최후통첩…"전기 수도 비용 감면해달라"

20조원 천문학적 美반도체 공장 투자

텍사스주에 강력한 2차 수정제안 제출

전력·수도 끊겨 초유의 셧다운 사태

"유틸리티 세율완화·비현금성 지원"

수정 제안서에서 추가 감면 요구해

"혜택 없으면 애리조나·뉴욕·한국행"

주·시정부 상대로 사실상 최후통첩

삼성전자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 = 오스틴법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신공장 투자와 관련해 미국 텍사스주에 수도세 감면 등 추가적인 세금 공제를 요청하는 수정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현지 법률대리인을 통해 "세금공제 보상이 없으면 애리조나주, 뉴욕주, 한국으로 신공장 투자 지역을 바꿀 수 있다"고 보다 강력한 문구를 적시해 사실상 20조원 투자의 향방을 결정짓는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13일 매일경제신문은 텍사스주가 운영하는 세금민원 홈페이지에서 지난 2월 26일 삼성전자가 오스틴시 로펌을 통해 제출한 세금공제 요구 제안서를 확인했다.

앞서 본지는 지난 1월 18일 삼성전자가 최초 제출한 제안서를 확인해 <삼성전자 "20조 美반도체 투자···세금 20년간 줄여달라">고 단독보도했고 이를 국내 다른 매체와 외신들이 일제히 추종보도했다.

총 107페이지에 이르는 1차 제안서에는 삼성전자는 한화 20조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 반도체 신규공장을 오스틴시에 지을 경우 유발되는 경제효과를 상세히 설명하며 향후 20년 간 텍사스주가 총 9억 달러(약 1조원)의 세금 감면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텍사스주는 대기업 유치를 위해 최대 10년 간 부동산 및 재산 증가분에 대한 전부 또는 일부를 면세하는 세제감면책(AVL)을 제공하는데, 삼성전자는 이보다 두 배 더 연장된 감면 보상을 요청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현지 로펌을 통해 최근 제출한 2차 수정 제안서에서 텍사스주와 오스틴시가 적극적인 세제 감면 혜택을 제공할 경우 향후 20조원을 투자할 신공장 부지(붉은 선)를 표기하고 있다. 신규 공장은 현 오스틴 반도체 공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삼성전자는 주정부와 시정부가 재산세 감면과 더불어 유틸리티 세율 완화, 기타 비현금성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이번 수정 제안서에서 새롭게 요구하고 있다. [사진 = 오스틴법인]

그런데 본지가 이번에 새롭게 입수한 2차 제안서에서 삼성전자는 AVL에 만족하지 않고 새롭게 △전력·수도요금 등 유틸리티 비용 감면(rate reductions) △기타 비현금성 지원(non-cash benefits ) 등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텍사스주를 강타한 이상한파로 인해 전력·수도 공급망이 끊기면서 오스틴 반도체 공장을 강제 셧다운시키는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 이 역시 매일경제가 최초 보도한 사안으로, 오스틴 공장은 셧다운 사태 한 달을 맞았지만 아직도 공장 정상화가 안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자칫 오스틴공장에서 평균 분기 매출인 약 1조원의 손실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월 최초 제안서에서는 명시하지 않았던 유틸리티 세율 완화를 이번 수정 제안서에 넣은 배경에는 이번 셧다운 사태에 대한 삼성의 위기와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 오스틴 공장 인근에 위치한 다른 반도체 기업인 NXP는 오는 15일까지 초기 재가동 점검을 마치고 이번주 중반부터 완전 정상가동에 들어간다.

삼성 공장 대비 설비와 인력이 절반 규모밖에 안 되는 NXP조차도 12일(현지시간) 내주 본격 가동 계획을 알리면서 "이번 사태로 우리는 2분기에 1000억원 이상 매출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NXP보다 한층 첨단화한 미세 공정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모든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도 4월 초부터 완전한 정상가동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2차 제안서가 사실상 텍사스주와 오스틴시를 상대로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해석되는 이유는 또 있다.

1차 제안에서 삼성전자는 세금감면을 `(오스틴시 투자를 확정할) 결정적 요인`이라고 비교적 점잖게 표현했다.

그런데 이번 수정 제안서에서는 "우리의 프로젝트는 아주 경쟁적인 상황으로 애리조나주와 뉴욕주, 그리고 한국 모두에서 강력한(robust) 재산세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텍사스주와 오스틴시가 다른 후보지 지방정부의 이 같은 매력적인 제안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심지어 삼성전자는 제안서 마지막 문장에서 텍사스주가 삼성의 세금감면 요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번 프로젝트 후보 지역을 변경할 것(locate the project)"이라고 못박았다.

0.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 ....."테슬라·현대차 이기는 전기차 만들겠다"

[신짜오 베트남-132] 전기차 업체로 진화하는 베트남 빈그룹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 얘기는 몇 번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빈그룹 소속으로 자동차 업계에 진출한 자회사죠. 이 회사가 최근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테슬라, 현대자동차보다 더 위 단계 전기차 모델을 만들겠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베트남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대만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ProLogium)과 전기차 전고체 배터리 생산 합작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 합작사는 프롤로지움의 전고체 배터리 셀 우선 구매권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특허 기술 라이선스도 받아서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영토 안에 전고체 배터리 팩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최근 전기차에서 화재 사건이 나는 등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꿈의 전지`로 불립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요소인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꾸는 게 핵심입니다. 리튬이온 액체 전해질은 온도 변화로 인해 액체가 팽창하거나 외부 충격으로 액체가 새는 현상 등이 발생하면 폭발 및 화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걸 고체로 바꾸면 구조적으로 안정적이고 전해질이 외부 충격으로 손상이 가더라도 형태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도 제격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이 서로 닿지 않게 분리막이 필요합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게 필요 없습니다. 부품이 줄어든 자리에는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는 물질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동일 면적 대비 더 많은 배터리 용량을 넣을 수 있는 셈입니다.

특히 자율주행차 시대로 접어들수록 차량은 더 많은 전기를 요구합니다. 단순히 달리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앉아서 TV를 보고 컴퓨터를 통해 전기가 많이 들어가는 빅데이터 분석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번에 빈패스트와 손잡은 프롤로지움은 2013년부터 전고체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 기업입니다. 2017년에는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테스트 라인을 갖췄을 정도로 기술에서 앞서 있습니다. 이 회사는 2023~2024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대량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다른 나라 기업들도 손을 빨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던 기업은 일본 도요타 였습니다. 이 회사는 2019년 1월 일본 업체 파나소닉과 손잡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 합작법인을 설립했습니다. 대만 폭스콘 역시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BMW와 폭스바겐은 각각 솔리드파워, 퀀텀스케이프와 손잡고 배터리를 개발 중입니다. 2025년께 이를 탑재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중국 업체 니오 역시 이번에 빈패스트가 손을 잡은 프롤로지움과 함께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역시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를 연구 중이고, 2030년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본격 양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전 세계 움직임을 대략 살펴봐도 빈패스트와 합작법인을 만드는 프롤로지움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은 상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굳이 전고체 배터리 얘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빈패스트가 보이는 최근 행보는 놀랍습니다. 지난 1월 2~3레벨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차 모델 3개 VF31·VF32·VF33을 공개하기도 했지요. 올해 말까지 베트남 전역에 전기 오토바이·자동차 충전소 2000곳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물론 현시점에서 빈패스트의 경쟁력은 테슬라나 현대차에 비해 일천한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자동차 생태계를 잘 봐야 합니다.

과거에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중요 디바이스가 스마트폰이었다면 이제는 그게 전기차입니다. 전기차는 이제 차가 아니라 전자제품입니다. 과거 피처폰 시대 절대 강자였던 모토롤라, 노키아가 시대가 바뀌면서 무너질 것이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싸구려 제품이나 만드는 중국이 첨단 제품이던 스마트폰 시장 강자를 여럿(샤오미·오포·화웨이 등) 키워낼 거라고도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한국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업체가 될 것이란 예상도 할 수 없었지요. 시대가 바뀌면 기회가 생기고,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베트남이 국가적 차원에서 빈패스트를 `몰빵`식으로 지원하는 게 눈에 보입니다. 자동차 시장은 이제 전기차라는 새 상품을 맞아 자동차에 대한 정의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내연기관 차량이 피처폰이라면 전기차는 스마트폰 입니다. 시대 흐름만 잘 읽으면 언더독의 한계를 이겨내고 시장 지배적 플레이어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그걸 못 읽은 모토롤라와 노키아는 망했고, 샤오미와 오포 삼성전자는 어마어마한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몇 년 뒤 세계 주요 전기차 플레이어 중에 빈패스트가 없으리란 보장도 할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전고체 배터리 강자인 대만 프롤로지움과 손을 잡고 베트남 영토 안에 배터리 생산 업체를 세우는 내용의 MOU를 맺은 것은 의미 있는 행보입니다.

이제 한국은 베트남을 단순히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한 생산기지, 한류를 팔아먹을 수 있는 잠재 소비 시장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더 나아가서 베트남의 차세대 기술 기업과 제휴를 통해 어떻게 이익을 낼 수 있는지까지 함께 바라봐야 합니다.

다행히 SK그룹 같은 곳이 베트남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며 빈그룹과 다양한 협력구도를 만들기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SK그룹 베트남지사 법인차량은 이미 오래전 빈패스트로 교체했습니다.

베트남이 남모르게 칼을 갈며 전기차를 비롯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파이를 차지하려고 기를 쓰고 올라오는 게 보입니다. 한국도 방심하면 안 됩니다.

0. 삼성전자·TSMC 올 투자 62조 역대최대…日, 왜 초조할까

올해 글로벌 반도체 설비 투자규모는 약 1120억 달러(약128조원)로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적 반도체 품귀현상과 맞물려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공장 건설과 반도체 제조장치 설비 발주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시장조사 기관 `옴디아(Omdia)`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9% 증가한 1120억달러(약 128조원)로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일각에서는 자동차·스마트폰용 반도체가 최소 올 하반기는 돼야 수급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는 가운데, 전례 없는 반도체 설비 투자 붐이 올 것이라며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는 삼성전자·TSMC 등 128조원의 투자 붐을 주도할 주요 업체의 현황과 전망 등을 분석했다.


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 이끄는 `쌍두마차` TSMC·삼성전자


`다이아몬드`에 따르면 반도체 업체가 사상 최대 설비 투자를 단행하는 목적이 단순히 반도체 품귀 문제 해소에만 있는 건 아니다. 그보다는 시장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발매된 애플 `아이폰12`와 `맥북`에 사용된 것과 같은 최첨단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양산 목적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애플 제품을 양산하며 갖게 된 첨단 생산능력을 한층 키우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대표 업체가 대만의 TSMC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역대급 규모의 반도체 설비 투자가 예상되는 데는 일단 TSMC 역할이 크다. TSMC는 지난 1월 결산 설명회를 열고 올해 반도체 설비에 280억달러(약 32조원)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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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경쟁사인 삼성전자로서는 이러한 TSMC의 움직임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설비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32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TSMC의 공격적 투자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올해도 지난해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두 회사에 의한 반도체 설비 투자만 550억달러(약 62조원)를 훌쩍 넘어 전 세계 투자규모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TSMC, 투자 80% 첨단 공정에…애플 이외 판로 확대도 모색


두 회사에 이어 매년 90억달러(약 10조원) 이상 설비 투자를 지속해온 미국 인텔, 그리고 한국 SK하이닉스가 뒤를 잇는다. 여기에 일본 기옥시아(구 도시바 메모리),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 등 중국 회사의 투자를 합산해보면 전 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액이 어떻게 구성될지 가늠할 수 있다.

TSMC는 280억달러의 전체 투자액 중 약 80%를 3㎚(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5㎚, 7㎚의 최첨단 공정에 할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SMC가 2019년 이후 설비 투자액 대부분을 첨단 공정에 쏟아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당장 부족한 차량용 반도체 등 40~28㎚의 공정 라인을 증강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즉, TSMC는 애플 제품 양산으로 쌓은 세계 최첨단 공정 생산능력을 더 고도화하고, 애플 이외 우량 고객에게로 판로 확대를 위해 역대급 설비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반도체 회로 선폭의 미세화는 반도체의 성능을 결정한다. 반도체 첨단 기술 개발 투자 경쟁에서 밀려난 업체들은 이미 속속 도태되고, 현재 10㎚ 이하 미세화 경쟁에서 남아 있는 회사는 TSMC, 삼성, 인텔 `빅3`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5㎚ 기술을 이끌고 있는 건 TSMC인데, 지난해 양산에 성공한 5㎚ 반도체는 아이폰12에 탑재된 AP(Application Process)인 `A14 Bionic`에 쓰이고 있다.


TSMC-애플의 밀월과 투자 촉진하는 ASML의 존재


애플과 밀월관계를 통해 제조 기술을 닦아온 TSMC는 현재 5㎚ 제품도 아이폰 12 양산을 통해 수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내년 양산 계획인 3㎚ 제품 역시 신형 아이폰에 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진=매경DB]

지난해 TSMC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당시 총매출의 15%를 차지하던 중국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대중 수출 물량은 72%나 급감했지만, 대신 미국 기업들로부터 훨씬 더 많은 물량을 수주받은 덕에 창립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TSMC는 애플과 밀월관계를 통해 제조 기술을 닦아왔다. 애플에서 위탁생산한 아이폰 반도체의 미세화를 상세히 분석한 덕분에 생산 기술에 있어 선두를 달려온 것이다. 현재 5㎚ 제품도 아이폰 12 양산을 통해 수율(결함 없는 제품 비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그리고 올해 안에 차세대 3㎚ 제품 시제품을 제작하고 2022년에는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제품 역시 내년 출시될 신형 아이폰에 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5㎚ 제품 제조에는 최첨단 EUV(극자외선)라는 기술이 필요한데, EUV 노광 장치의 대당 가격은 현재 1억6000만달러(약 1800억원)정도다. EUV 광을 사용하지 않는 구형 노광 장치의 2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이에 대해 옴디아의 미나미 아키라 수석 컨설팅 이사는 "공정이 첨단화될수록 장비가는 치솟고 투자액은 늘어난다. 이것이 최근 설비 투자 규모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EUV 노광 장치를 제조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를 통틀어 네덜란드 기업 ASML이 유일하다. 지난해 ASML이 내놓은 EUV 노광 장치 출하 대수는 겨우 31대뿐이었다. 이들 장비 대부분은 TSMC가 선점했던 것으로 보인다. 5㎚ 제품 양산 기술에 자신감을 붙인 TSMC는 올해 EUV 노광 장치 도입 대수를 한층 더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에 나서는 삼성전자, 초조한 인텔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 EUV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TSMC의 거액 투자에 대응해 올해 설비 투자 규모를 증액하는 수순은 불가피해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설비 투자액을 훌쩍 넘어선 36조~3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메모리 사업에서 독주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탁 생산(파운드리)에서는 TSMC에 줄곧 뒤처져 왔다. 이에 대응해 지난해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입해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선언하면서 대대적 파운드리 부문 강화에도 나섰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TSMC와의 세계 시장 점유율 격차는 2019년 1분기 29.0%포인트에서 지난해 4분기 39.2%포인트로 더 벌어진 상태다.

이미 지난해 5㎚ 제품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EUV 노광 장치 도입을 확대해 TSMC에 대응한 최첨단 생산설비를 갖추려 해왔다. 때문에 조만간 EUV 노광 장치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TSMC와의 쟁탈전은 더 격화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한편, 대대적 투자가 기대되는 TSMC, 삼성과 달리 인텔의 투자 방침은 아직 불분명하다. 지난해 143억달러(약 16조원) 설비 투자를 단행했지만, 올해 설비 투자 계획은 아직 발표된 바 없다. TSMC의 5㎚ 제품에 상당하는 7㎚ 중앙연산처리장치(CPU) 개발이 늦어 양산까지 걸리는 시점은 2023년이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이 7㎚ 제품 생산에 도달했을 무렵이면 TSMC와 삼성자는 이미 더 앞서 나가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이를 통해 볼 때 인텔은 `빅3`의 미세화 경쟁에서는 점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 CPU 등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유지를 위해 TSMC에 생산 위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취임한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의 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인텔은 지난해 10월 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한국 SK하이닉스에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 매각 완료 때까지 중국 다롄 공장에서 생산은 계속하지만 이미 메모리 사업 투자는 축소돼 올해 설비 투자의 증가 요인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올해 인텔의 반도체 설비 투자는 예년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ASML 독주 속 日니콘·캐논 `사면초가`


1980~9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던 일본 반도체 산업의 위상저하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편 ASML의 그늘에서 일본의 니콘과 캐논은 고전 중이다. 과거 반도체 노광 장치 시장은 ASML, 니콘, 캐논 등 3개사가 점유율을 다퉈왔지만, ASML이 독주하는 `1강 2약` 구도로 굳어진지 오래다. 현재 ASML은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 니콘과 캐논의 점유율은 각각 10%가 채 되지 않는다.

1990년대 노광 장치 시장 점유율 1위였던 니콘은 2000년대 이후 ASML에 밀려났다. EUV 이전 세대인 ArF 액침 노광 장치 시장에서도 ASML은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니콘 등 일본 기업이 시장에서 다시 ASML을 밀어낼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TSMC와 삼성전자가 EUV 장비 도입을 위해 니콘에서 ASML로 갈아탄 지 오래고, 니콘으로부터 장치를 공급받는 인텔도 향후 EUV 노광 장치 조달을 늘리면 니콘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또한 인텔이 TSMC에 반도체 생산 위탁을 단행하고 자체 생산을 축소한다면 니콘으로부터 더 이상 노광 장치를 공급받을 필요도 없어진다.

니콘과 달리 캐논은 다른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첨단 미세화 기술이 요구되는 노광 장치 개발은 포기하고 구세대 노광 장치 개발·판매를 노리는 것이다. 노광 장치는 극한의 미세화가 요구되는 스마트폰이나 PC용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산업용 구식 장비 등에도 필요하다. EUV가 아닌 기존 생산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주간 다이아몬드`는 ASML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상황에서 캐논의 생존전략은 다른 일본 기업들에도 참고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글로벌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는 TSMC, 삼성, 애플 등 시장 선도자들에 의해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된 상태다. 또한 반도체 제조 장치 트렌드는 ASML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결국 기옥시아, 도쿄 일렉트론을 필두로 한 일본 반도체 기업들도 투자 파급 효과 때문에 이익은 보겠지만, 시장 주역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달 TSMC가 쓰쿠바시에 100% 자회사를 설립하는 형태로 진출한다는 소식과 함께, 일본 경제산업성은 보조금 등을 통해 TSMC와 일본 회사들 간 협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현재 TSMC가 자랑하는 첨단 공정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본 회사가 전무한 현실에 비춰 `빛 좋은 개살구`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여러면에서,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상징한다고 언급돼온 반도체 산업의 위상 저하는 올해도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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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매도 했습니다 (2/26)

미국주식투자 2021. 2. 26. 13:19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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