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청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남포동에 위치한 A 음식점에 대해 영업정지 15일 행정처분을 내리고, 업주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중구청 관계자는 "전날 오후께 신고가 접수됐고,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주가 위반 내용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의 한 식당에서 어묵탕을 재사용하는 광경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한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다가 데워달라고 했더니, 그 손님이 먹던걸 그대로 육수통에다 토렴해서 데워다 줬다"고 썼다.
토렴이란 밥이나 국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해 덥히는 것을 말한다. 논란이 확산하자 A 음식점은 한 커뮤니티에 "잘못된 부분을 인지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믿음이 가는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개선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의 한 식당이 잔반을 재사용하다 적발돼 영업정지 15일 처분을 받았다. [사진 출처 = 아프리카TV 캡처]
◆ 깍두기 잔반 재사용하다 적발
지난달 부산 동구의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는 잔반을 재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유명 유튜버 겸 아프리카TV BJ가 자신의 친척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음식을 서빙하는 영상을 생방송으로 내보내다가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장면이 그대로 찍힌 것이다.
부산 동구는 해당 식당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5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해당 식당은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내걸고 영업을 재개했다.
경남 창원의 한 식당은 손님이 먹던 생선 곤이를 골라내 다시 조리하다 행정처분을 받았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먹다 남은 반찬 등을 재사용하다 1차로 적발될 경우 15일의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이후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중국 김치공장에서 한 남성이 상의를 탈의하고 배추를 절이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국 김치에 일본 수산물도 우려
중국발 `알몸 김치` 파문으로 원산지 표기에 대한 불안도 크다. 중국의 김치공장에서 한 남성이 상의를 탈의하고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배추김치 원산지를 허위로 표기하다 적발된 음식점은 600여곳에 달한다.
최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으로 수산물 안전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수산물 수입량은 2만7300t이다.
주로 도미와 가리비, 생태 등이 일본산이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14일 주한 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해 "방사능 오염 우려를 키워 수산물 소비가 급감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2025년까지 매년 20곳씩 총 109곳의 해외 김치공장에 대한 현지 실사를 진행해 안전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강립 식약처장은 전날 식품검사소를 찾아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안전 관리를 철저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0. 무려 100만 포기"…중국산 김치, 국산으로 둔갑했다
최근 3년간 국산으로 둔갑해 팔리다 적발된 중국산 김치 규모가 약 100만포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국내산 둔갑 중국산 농수산물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원산지 표시법 위반으로 적발된 중국산 김치는 2139t이다. 배추 한 포기가 2㎏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7만 포기다.
적발 건수는 3233건으로, 이중 배추김치(75.6%)가 가장 많았다. 연도별로는 2018년 759t, 2019년 635t, 지난해 720t을 기록했다. 올해 3월까지는 24t이 적발됐다. 위반 금액은 64억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중국산 알몸김치로 온 국민이 경악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먹거리에 대한 국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는 뒤늦게 해외 제조사 현지실사를 하겠다고 나선 만큼 비위생 업체에 대한 철퇴와 함께 원산지 조작에 대한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중국의 김치공장에서 한 남성이 상의를 탈의하고 배추를 절이는 비위생적인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소비자단체와 학계, 업계 등이 참석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배추가 국내 수입용이 아니라는 취지의 결론을 냈다.
서혜영 세계김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동영상에 나타난 해당 절임방식은 배추의 색상이 변화하고 조직이 물러지는 등 물성이 변화한다"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배추김치를 제조하는 재료로 사용하기는 부적합하다"고 분석했다.
0. 꿈틀 꿈틀"…양상추 봉지 뜯었더니 20cm 독사, 호주 부부 '경악'
호주 시드니의 한 대형 마트에서 판매한 양상추 봉지 안에서 독사가 나와 한바탕 큰 소동이 벌어졌다.
이 뱀은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으로 야생으로 다시 돌아갔다.
가디언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시드니에 사는 알렉산더와 아내 아멜리가 지난 12일 시드니에 있는 알디 슈퍼마켓에서 구매한 양상추 봉지에 뱀 한마리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길이는 20cm인 이 뱀을 발견한 알렉산더는 곧장 야생동물보호단체에 연락했다.
알렉산더는 와이어스라는 이름의 이 단체에 어두운 몸통과 하얀머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와이어스 측은 호주 고유종인 `창백한 머리 뱀(Pale-headed snake)`의 어린 새끼로 보인다며 강한 독을 가졌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야생동물단체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부부는 점차 진정하게 됐고 나중에는 뱀의 사진과 영상을 찍는 등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들은 심지어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서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한다.
현장에 도착한 와이어스는 양상추 봉지 안으로 뱀이 들어간 경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 어린 뱀은 호주 동부 퀸즐랜드주의 터움바에서 온 것으로 추정했다. 뱀은 와이어스의 도움을 받아 고향으로 돌아갔다.
0. 코로나 시국에도 '배당금 100억 클럽' 가입한 총수 19명 누구
50대그룹 총수 작년 배당금만 1조 7800억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 상황 속에서도 `배당금 100억 클럽`에 가입한 그룹 총수가 19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국내 50대 그룹 총수가 챙긴 배당금은 1조 7800억원 이상으로 전년대비 37% 넘게 급증했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019~2020년 국내 50대 그룹 총수 배당금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기준 배당금을 받은 그룹 총수는 39명으로, 이들이 받은 배당금 규모는 1조 7895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조 3052억원 수준보다 37.1%(4843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고 이건희 회장의 지분에 대한 배당금은 작년 한 해 8626억원(우선주 포함 시 8644억원)으로 조사 대상자 중 가장 많았다.
50대 그룹 총수 전체 배당금의 48.2%나 차지하는 금액이다.
이 배당금은 이 회장의 상속인들에게 돌아갔다. 지난 2019년 때 이 회장이 받은 배당금 4738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3887억원(82%↑)이나 많아진 금액이다.
작년 8000억원 넘게 이 회장 몫으로 지급된 배당금 중 86.5%는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삼성전자는 결산 및 특별배당을 합쳐 총 20조3380억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역대 최대 수준의 배당금이다. 이 중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2억4927만3200주, 결산 및 특별배당까지 합쳐 보통주 1주당 현금 배당금이 2994원씩 책정, 7463억원 상당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회장에 이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작년 기준 2187억원으로 배당금이 두 번째로 많았다. 50대 그룹 총수 전체 배당금 중 12.2% 수준이다.
이 부회장의 배당금은 삼성전자(1258억원), 삼성물산(751억원), 삼성SDS(170억원) 순으로 배당 규모가 컸다. 이 부회장의 배당금 역시 2019년(1426억원) 때보다 761억원(53.4%) 많아졌다.
이어 SK 최태원 회장은 909억원 정도로 1000억원에 근접하며 그룹 총수 배당금 순위 넘버 3로 조사됐다. 작년 50대 그룹 총수 전체 배당금 중 5.1%에 해당한다.
최 회장의 2019년 배당금은 649억원으로 그룹 총수 배당금 랭킹 5위였는데, 작년에는 3위로 껑충 뛰었다.
4위~5위는 현대자동차 정몽구 명예회장(833억원, 4.7%), 현대중공업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원, 4.3%) 순으로 배당금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몽준 이사장은 각각 2019년 배당 순위 3, 4위에서 지난해는 한 계단씩 내려 앉았다.
그룹 총수 배당금 톱10에는 6위 현대차 정의선 회장(730억원, 4.1%), 7위 LG 구광모 회장(696억원, 3.9%), 8위 교보생명보험 신창재 회장(346억 2700만원, 1.9%), 9위 한국투자금융 김남구 회장(346억 390만원, 1.9%), 10위 효성 조현준 회장(295억원, 1.7%)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중 LG 구 회장은 2019년 총 배당금이 580억원이었는데 작년에는 116억원(20%↑) 많아졌다.
구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주)LG 주식에 대한 1주당 현금 배당금이 2019년 2200원에서 2020년 2500원으로 증가된데다 보유지분도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교보생명 신 회장은 2019년 519억원이던 배당금이 1년 새 173억원(33.3%↓)이나 쪼그라든 300억원대 수준을 보였다.
신창재 회장은 교보생명의 보유지분은 그대로이지만 1주당 현금배당금이 2019년 1500원에서 2020년 1000원으로 감소했다. 이로 인해 신 회장의 배당금도 1년 새 100억원 넘게 줄었다.
이 외 CJ 이재현 회장(254억원, 1.4%), 롯데 신동빈 회장(233억원, 1.3%)도 작년 받은 배당금이 50대 그룹 총수 배당금 중 1%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2020년 배당금 증감률로만 보면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이 180%로 가장 높았다.
박 회장은 2019년 30억원 수준이던 배당금이 2020년에는 85억원으로 1년 새 55억원이나 증가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배당이 2019년 1주당 현금 배당금이 1500원에서 작년에는 4200원으로 크게 높아진 영향이 컸다.
특히, 이 회사의 주가도 작년 초만 하더라도 7만원 수준이던 것이 최근에는 25만원 이상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주주들은 높은 배당과 주가 상승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됐다.
이건희 회장을 포함해 이재용 부회장, 홍라희 여사(1621억원), 이부진 사장·이서현 이사장(각 312억원) 삼성 오너 일가가 작년 받은 총 배당금은 1조 3079억원(우선주 포함)으로 집계됐다.
2019년에 받은 7570억원보다 72.8%(5508억원) 많아진 액수다.
더욱이 이건희 회장은 지난 1998년부터 2020년 사이 23년간 삼성전자 한 곳에서만 받은 배당금 규모만 해도 2조 424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0. 현대車-산은, 반도체IP '오픈엣지'에 30억 투자
반도체 설계도면 공급 기업
프리IPO서 몸값 1천억대 중반
자율車 칩 개발에 활용 목적
현대자동차그룹이 KDB산업은행과 손잡고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오픈엣지)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오픈엣지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반도체 핵심 기능 블록 설계도면을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보니 현대차의 투자 결정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산업은행은 지난주 오픈엣지에 30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투자금은 지난 2월 미래 모빌리티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차와 산업은행이 745억원 규모로 조성한 `제로원 2호 펀드`에서 나왔다.
이번 투자는 최근 오픈엣지가 스톤브릿지벤처스, 지유투자 등에서 유치한 315억원 규모 프리IPO(시리즈C) 일부다. 스톤브릿지는 이번 프리IPO에서 1000억원대 중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월 시리즈B 대비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2017년 12월 설립된 오픈엣지는 직접 반도체 칩을 제작하지 않는다.
영국 ARM과 같이 일종의 설계도면인 IP 제품을 팹리스 업체에 공급해 라이선스 요금과 반도체 칩 생산량에 따른 로열티를 수취한다.
특히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메모리 시스템용 IP에 특화돼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초기 주주로 삼성전자가 출자한 삼성벤처스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산업계에서는 업종을 불문하고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고 나서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구글·알리바바·텐센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은 3~4년 전부터 자체 칩을 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점차 반도체 용처가 많아지고 기업별로 요구하는 반도체 사양이 고도화하면서 자체적으로 설계 역량을 갖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완성차 업계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겪는 등 자체 반도체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 요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0. 극과 극 ETF…의료기기 '방긋' 인버스' 울상'
예탁원, 476개 ETF 수익 집계
1분기 임플란트 최대수출 덕에
TIGER 의료기기 한달 20% 쑥
게임·철강·증권ETF 함박웃음
코스피 호황에 `인버스` 7%↓
2287억 하락 베팅한 개미 초조
의료기기, 게임, 철강, 에너지 등 각광받고 있는 테마 주식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간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와 파생상품을 담은 ETF는 수익률이 저조했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은 476개 ETF에 대해 지난달 16일~이달 16일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의료기기 ETF 수익률이 20.35%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이 4.29%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 수익률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이다.
이날 각 ETF의 자산구성내역(PDF)에 따르면 TIGER 의료기기는 지난 16일 기준 씨젠(19.60%), 레고켐바이오(6.68%), 오스코텍(5.65%), 오스템임플란트(4.98%), 차바이오텍(4.03%) 등을 담고 있다. 임플란트 생산업체 주식 보유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임플란트 업종은 올해 1분기 수출 호조세가 뚜렷해 주가 상승률도 돋보였다.
가령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두 달 새 주가 상승률이 19%에 달했다.
특히 코로나19 등으로 억눌려 있던 수요가 늘고, 중국 등에서 영업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으로 수출하는 임플란트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1분기 수출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TF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주요 섹터를 추려보면 △게임 △철강 △증권 관련주를 담은 ETF 수익률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일례로 타이거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19.89%), KBSTAR게임테마(17.34%), KBSTAR200철강소재(16.46%), TIGER200철강소재(16.00%), TIGER K게임(15.70%), KODEX 증권(12.24%), TIGER증권(11.71%) 등의 수익률이 높았다.
게임주를 담은 ETF 약진도 돋보인다. KB자산운용의 KBSTAR게임테마는 전체 ETF 중 상승률 3위를 기록했다.
이 ETF는 넷마블(9.20%), 카카오게임즈(8.86%), 펄어비스(8.71%), 컴투스(8.67%) 등 보유 비중이 높다. 또 다른 게임 관련 ETF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게임 역시 15.70% 상승률을 보여 상승률 10위 안에 들었다.
0. "줌 물렀거라"…카톡서도 그룹 영상채팅 할 수 있다
카카오톡서 바로 사용…최대 10명 동시접속 가능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다수의 이용자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그룹 페이스톡` 기능을 베타 서비스로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룹 페이스톡은 카카오톡 그룹채팅방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10명까지 동시에 참여할 수 있다.
그룹채팅방 입력창 좌측의 `+`버튼을 누른 뒤 그룹 페이스톡을 선택하면 시작된다. 10명을 초과하는 그룹채팅방일 경우, 그룹 페이스톡에 참여할 친구를 선택한 후 이용하면 된다.
이용자를 위한 편의성과 재미를 강조한 요소도 더했다. 전체 화면 외 작은 사이즈의 플로팅 화면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화면끄기` 선택 시 카카오톡 프로필 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화면에 노출할 수 있다.
전용 이모티콘을 사용해 참여자 간 `좋아요`, `넵`, `와우(WOW)` 등을 표현하는 `빠른 공감`도 지원한다. 이용자가 구매한 이모티콘도 사용할 수 있다.
그룹 페이스톡 베타 기능은 모바일과 맥(Mac) 카카오톡에서 쓸 수 있으며, 추후 윈도우(Windows) PC 카카오톡에도 추가할 예정이다.
iOS와 안드로이드 카카오톡 v9.3.0 이상, 맥 카카오톡 v2.8.9 이상으로 각각 업데이트한 뒤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비대면 일상이 지속되며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에 영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 새롭게 그룹 페이스톡을 선보이게 됐다"며
"카카오톡의 다른 비대면 기능과 마찬가지로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 지인이나 가족끼리는 물론, 팀 단위의 간단한 비즈니스 미팅까지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회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화상회의 플랫폼 시장 역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회상회의 플랫폼 시장 규모는 63억800만달러(7조303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시장 1위 기업인 줌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지난 2019년 12월엔 하루 사용자가 1000만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사용자가 3억명을 넘어서며 1조원대 수익을 기록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023년까지 미 경제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골디락스(Goldilocks)`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견고한 저축 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조 바이든 행정부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 등으로
미 경제가 골디락스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호황은 2023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디락스는 높은 성장 속에서도 물가와 금리가 안정된 이상적인 경제 상태를 말한다.
다이먼 CEO의 이같은 전망은 불과 1년 전 "악성 경기침체"에 대비하라고 경고한 것과 대조된다.
당시 다이먼 CEO는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대 35%까지 급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었다.
다이먼 CEO는 "세금은 올라야 한다"면서 "10~15% 적자를 영원히 유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법인세율 인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법인세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며 적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다이먼 CEO는 미 경기 호황의 장애물로 예상보다 빠른 물가 상승을 꼽았다.
연준이 이로 인해 단기 금리를 인상할 수 있고,
이는 기업 투자 및 전반적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의 2조3000억달러(약 2577조원) 인프라 투자 계획의 경우
효율성을 측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장치 없이는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고용과 물가 목표 달성까지 갈 길이 멀다며 당분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돌입할 계획이 없다고 다시 강조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위원회의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실현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는 데 주목했다.
연준 위원들은 크게 개선된 경제 지표에도 경제와 고용 수준이 여전히 원하는 수준을 밑돈다고 진단했다.
의사록은 이어 "참석자들은 위원회의 결과 기반 가이던스(안내지침)에 따라 그때까지 자산매입은 최소한 현재의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0. 제주에서 물질하던 해녀가 발견한 보물선 조사 착수
제주 신창리 3차 수중발굴조사 착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국립제주박물관, 7일 개수제 열고 공동 수중발굴
제주 신창리 해역 유물 수습 모습. <사진제공=문화재청>
1983년 3월 물질을 하던 제주 해녀가 신창리 해저에서 금제 장신구를 발견해 신고했다.
1990년대에는 이 부근에서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에 중국 저장성에서 생산된 청자가 다수 발견돼
과거 바닷길을 오가던 국제 무역선이 제주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와 국립제주박물관(관장 이재열)은
중국 남송(南宋·1127~1279)대 유물이 발견된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 대한
제3차년도 공동 수중발굴조사를 오는 7일 개수제((開水祭·수궁발굴조사 시작을 알리는 제사) 행사와 함께
착수한다고 밝혔다.
신창리 해역 수중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는 2019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제3차 발굴조사는 6월 22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첫 발굴조사인 2019년에는 남송대 도자기와 함께 `삼가 봉한다`는 의미의 `謹封(근봉)` 글자를 새긴
인장 등 목제 인장 두 점이 확인됐다.
2020년 2차 조사에서는 중국 선박에서 사용한 길이 310cm, 무게 586kg의 대형 닻돌이 발견됐다.
이 유물들은 신창리 수중유적이 중세 중국 무역선이 난파되는 과정에서 형성됐다는 것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다.
이번 3차 발굴조사에서는 중국 닻돌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신창리 수중유적에 남아있을 선박의 잔해 등을 조사해 과거 해상교류와 무역상황을
구명(究明)할 수 있는 유물들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 외에도 제주도에서 과거 해양교류 유물이 발견됐거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해역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는 등
제주도 수중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함께 관리할 계획이다.
0. 배터리 분쟁 SK-LG, 매일같이 美행정부 상대 로비전"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분쟁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두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정이 나도록 매일같이 미 행정부를 상대로 로비전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캐럴 브라우너 전 환경보호청(EPA) 청장, 샐리 예이츠 전 법무부 부장관 등 관련 인맥이 넓은 인사들을 동원해 바이든 행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에 대항해 오바마 행정부 시절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어니스트 모니즈로부터 조언을 받고 다른 내부 인사들을 통해 행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
브라우너 전 청장은 노동, 교통, 에너지부 등을 비롯한 10여개 이상 기관에서 기후변화, 전기차, 일자리 등을 주제로 회의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19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조사를 신청한 이래 양사가 돈을 아끼지 않고 로비전을 벌여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중립적인 비영리 연구기관인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로비에 65만달러를, LG 측은 53만여달러를 각각 썼다.
ITC는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관련 배터리와 부품에 대해 10년간 미국 내 수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ITC 결정에 대해 오는 11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ITC의 수입금지 결정을 대통령이 거부하는 것은 드문 일로, 2013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애플 구형 아이폰과 아이패드 수입을 금지한 명령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그동안 없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단, 거부권 행사를 둘러싼 상황이 복잡한 형국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전기차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2조2천500억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의 중심축인 데다가 SK·LG 측이 미국에서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의 고용 창출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이 오랫동안 중국과 지식재산권 문제로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지재권 보호에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일 수도 없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의 마크 로이스 사장은 7일(현지시간) 투자자들과 콘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합작법인 공장에서 내년부터 얼티엄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또 GM과 LG가 조만간 테네시주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0. D램값 올라도 못웃는 삼성…칩 부족에 스마트폰 생산 어쩌나
커지는 반도체發 불확실성
D램값 2년만에 4弗대로 뛰어
낸드가격도 올라 호실적 기대
모바일·가전 원가상승은 악재
美·中 패권다툼도 부담 우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갤럭시S21 스마트폰 조기 출시 효과에 힘입어 잠정치 기준 분기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지하에 갤S21 광고가 걸려 있다. [이충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잠정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 반도체 수급 대란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으며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산업을 덮치자 삼성전자의 앞날에도 `반도체 불확실성`이 드리웠다는 분석이다.
D램·낸드플래시,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등의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그리는 반면, 스마트폰·생활가전·TV 같은 완제품은 원가 상승과 생산 차질이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7.48%, 영업이익은 44.19%나 늘었다. 삼성전자 실적을 떠받치던 반도체가 예상외로 주춤했고 스마트폰과 가전이 이익을 주도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이런 형세는 2분기부터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D램과 낸드 가격이 반도체 수급 대란을 타고 2분기부터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PC용 D램 현물가는 2019년 4월 이래 처음으로 올해 1분기 4달러 선에 안착했다. 2분기부터는 현물가와 2~3개월 시차가 있는 고정거래가가 같이 뛴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트렌드포스는 모바일·PC D램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서버용 D램 가격이 이번 분기에만 최대 20% 급등하고 그간 정체됐던 낸드 가격도 최대 8%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데이터센터용 낸드 주문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비대면 수요 증가로 1인 1PC 트렌드가 확산되며 올해 PC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차세대 서버 플랫폼 출하가 이번 분기에 시작돼 데이터센터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도 수개월 기다려야 생산 계약을 맺을 수 있을 정도로 활황이다.
현재 TSMC와 DB하이텍을 비롯한 국내외 파운드리 업체들은 주문이 감당 못할 정도로 밀려들어 신규 계약마다 거래가를 20~30%씩 올리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은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로 올해 이 회사 파운드리 매출액은 역대 최고치였던 작년 기록(약 17조원)을 경신해 20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삼성전자는 수익성 높은 첨단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공정의 수율(양질 제품 생산 비율)을 연초 대비 점차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져 영업이익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T 완제품과 반도체 사업을 모두 하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공급 대란은 `양날의 칼`이다.
삼성전자는 당장 이번 분기부터 반도체와 인쇄회로기판(PCB) 같은 핵심 부품 부족으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기기 생산 차질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 조사 결과 실제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예정 생산량이 최근 줄기 시작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이 2월 16일부터 지난달 하순까지 일시 가동 중단(셧다운)하면서 발생한 생산 차질 피해가 2분기부터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스틴 공장은 5세대(5G) 이동통신용 무선주파수집적회로(RFIC)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구동집적회로(DDI)를 주로 만든다.
이번 셧다운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을 비롯한 전 세계 스마트폰 업계에 생산 차질을 불러올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급 대란 때문에 스마트폰의 두뇌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예정된 물량만큼 생산하지 못할 지경이다.
생활가전과 TV를 담당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도 반도체 대란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 원가 상승, 생산 차질 우려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 삼성전자는 IM과 CE의 실적이 둔화하고 반도체는 오스틴 셧다운 사태 해소와 파운드리 수율 개선 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뛸 조짐"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첨단 반도체 공장 유치를 두고 줄다리기하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도 삼성전자를 압박하는 변수다.
`미국 반도체 굴기`를 천명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오는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IT·완성차 기업 경영진을 불러 반도체 수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때 삼성전자에는 미국 내 생산기지 증설 결정과 추가 투자, 중국 공장 첨단화 제한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역시 삼성전자에 시안 낸드 공장 추가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육성을 저지하려고 조만간 강화된 제재를 내놓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내부는 이런 제재의 불똥이 튀어 실적에 부담을 줄까봐 염려 중"이라고 전했다.
0. 서울 최저가 아파트 마저…'3.9억→5억' 1년 새 1.1억 급등
강북 지역 아파트 1년새 24.8%↑
더 멀어진 내 집 마련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의 평균 가격마저 5억원을 넘어서며, 서민과 사회초년생의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8일 6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에서 매매가격이 하위 20%인 1분위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5억458만원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1분위 가격이 5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서울지역 1분위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지난해 3월 3억9275만원을 기록했는데 1년 새 28.4% 올라 분위별 상승률 중 가장 높았다. 분위별로는 같은 기간 2분위 아파트 13.7%(6억9390만원→7억8954만원), 3분위 24.7%(8억405만원→10억305만원), 4분위 21.8%(10억9943만원→13억3954만원), 5분위 16.7%(18억1304만원→21억1748만원)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저가 아파트 비율이 높은 강북 지역의 최근 1년 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강남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 14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3월 6억9411만원에서 24.8% 증가한 8억666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강남 11개구는 11억352만원에서 18.2% 오른 13억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저가 아파트 매매가격이 5억원을 돌파하면서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는 더욱 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 등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9억 원 이하 아파트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로, 매매가 5억원의 집을 매입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은행 대출은 2억원에 그치기 때문이다. 나머지 3억원은 매수자가 현금으로 가지고 있어야 된다.
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제공하는 디딤돌대출 이용도 어려워진다. 디딤돌대출은 전용 85㎡ 이하 주택을 구입하려는 무주택자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주택 대출 상품이다. 연 최저 1.5%의 금리로 이자 부담이 낮은 편이다.
다만, 이 대출을 받으려면 사려는 집의 가격이 5억원 이하여야 한다. 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이 5억원을 넘긴 시점에서, 디딤돌대출이 가능한 주택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 평균과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1분위 아파트의 전국 평균 가격은 1억1599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대비 733만원(6.7%) 올랐다. 서울과의 격차는 4.35배로, 전국 평균에 서울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실제 격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만 해도 격차는 3.6배 수준이었다. 서울 저가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전국 고가 아파트(5분위, 10억1587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업계는 서울 저가 아파트의 가격 급등에 대해 부동산 규제의 풍선효과 때문으로 해석한다. 임대차법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세와 매매가격이 동반 급등하자 젊은 층의 패닉바잉(공황매수)이 저가 아파트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국민연금 등 국내 증시 대표 기관투자가인 연기금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연기금은 단 한 차례도 코스피 순매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계속 주식을 내다 팔기에 바쁘다.
올 들어 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주식은 6조원에 육박한다. 연기금은 연초 코스닥시장에서도 27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기록적인 매도세를 이어가는 상황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전략적 자산배분 원칙에 따른 것으로 국민연금을 탓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증시 수급을 바라보는 개인과 기관의 시각차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은 또다시 4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첫 거래일인 4일부터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의 순매도액은 5조9300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연기금은 코스닥에서도 27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를 합치면 6조원이 넘는다.
연기금 매도세는 지난달 24일 코스피가 2800을 넘자 본격화했다. 연기금은 이날 이후 단 하루도 빼지 않고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이때부터 계산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4000억원, 코스닥에서 2000억원 등 연기금의 국내 증시 순매도 규모는 6조6000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주식도 6600억원어치 더 샀다.
국민연금을 주축으로 하는 연기금은 주로 시총 상위에 위치한 대형주 위주로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0일까지 연기금은 시총 1위 종목인 삼성전자를 1조77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가 큰 상위 5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시총 5위 안에 든다.
연기금이 계속 대형주를 내다 파는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평가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투자 비중 17.3%를 맞춰야 하는데, 10월 말 기준으로 18%까지 상승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주식 비중을 16.8%로 낮출 계획이다. 주가가 상승해 평가액이 늘어나는 주식을 국민연금이 계속해서 매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3분기 말 삼성전자 지분 10.89%를 보유했다가 연말에 10.70%로 비중을 줄였다. 지난해 9월 말 5만8200원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8만1000원까지 올라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은 연말에 13조9000원 증가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연기금의 매도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정한 자산배분 비율에 따라 이뤄지는데 국내 증시 상황에 따라 늘리고 줄이고 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국내 주식 비중을 채우기 위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대형주 위주로 주식을 사면서 버팀목 역할도 수행한다"고 말했다.
대체로 국내 주식 투자가 리스크는 큰 반면 수익률이 좋지 않다는 점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를 막는 요인이다. 2019년 5월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주식의 경우 위험도는 가장 높지만 성과는 해외 주식 다음으로 좋지 않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장기 평균 수익률 목표치는 연 4.5% 내외로 만약 손실이 발생하면 연금 고갈 시기가 2057년에서 앞당겨질 수 있다.
국민이 낸 연금으로 운용되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코스피가 2000 박스권에 갇혀 있던 지난 10여 년간 패턴을 답습하는 데 대해 개인투자자들은 불만이 많다. 사실상 개인의 힘으로 코로나19 확산·재확산 위기에서 코스피를 3100대까지 올렸는데 연기금이 개인투자자와 반대 행보를 보이며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줄여 나가고 있다는 비판이다.
0. 바이든 美 대통령 취임…"민주주의 승리의 날"
취임사서 정치적 극단주의 배격 강조...키워드는 `단합`
"내전 이제 끝내자...모든 미국인의 대통령 되겠다"
트럼프, `마이웨이` 노래 틀고 쓸쓸히 퇴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치고 4년 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1분에 걸친 취임사에서 "오늘은 민주주의의 다시 시작되는 날"이라며 "민주주의는 깨지기 쉽지만 끝내 승리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우리 헌법의 복원력과 우리나라의 강인함을 안다"며 "미국의 역사는 우리 중 누구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정치적 극단주의와 백인 우월주의, 국내적 테러리즘을 물리칠 것"이라며 "우리가 단합하면 위대한 일들을 해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적이 아닌 이웃으로 바라볼 수 있다"며 "위기와 도전의 순간을 단합해 이겨내자"고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단합(unity)`이라는 단어를 수십차례 반복하면서 "이제 내전(Civil War)을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나는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나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싸우겠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동맹을 재건하고 어제의 도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도전을 물리치기 위해 다시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나는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여러분 모두를 보호하겠다"며 "우리는 두려움이 아니라 희망으로, 분열이 아니라 단합으로, 어둠이 아니라 빛으로 미국의 역사를 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눈발이 날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 시작된 이날 취임식은 도널트 트럼프 시대를 끝내고 바이든의 새로운 시대가 막을 올리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시 18분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내빈들의 환호성 속에 취임식 무대에 등장했다. 검은 마스크와 푸른 넥타이를 맨 바이든 대통령 뒤에는 역시 푸른 계통의 코트와 같은 색 마스크를 쓴 질 바이든 여사가 착석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역시 민주당을 상징하는 짙은 푸른색 코트를 입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전직 대통령 부부가 먼저 도착했고 바이든 대통령 가족,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부부가 먼저 도착해 바이든 대통령을 기다렸다. 펜스 전 부통령이 입장할 때도 좌중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첫 축사는 취임식 공동위원장인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맡았다. 클로버샤 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했으나 중도 사퇴 후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 클로버샤 의원은 "신의 가호 아래 앞으로 전진하자"며 "민주주의의 횃불을 높이 들자"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의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이 연단에 나와 "미국은 전쟁과 공황 속에도 취임식을 열었다"며 "지금은 단합의 순간이자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두 정당 대표자의 축사가 끝난 뒤 11시 30분 레오 오도너번 신부의 기도로 취임식 공식 순서가 시작됐다.
오도너번 신부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취임사 문구인 "누구에게나 악의없이 대하고 모두에게 베풀자"고 말한 뒤 바이든 대통령과 손을 맞잡았다. 이어 각군 깃발을 든 의장대가 입장한 뒤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화려한 붉은 치마와 금빛 비둘기 모양 브로치를 가슴에 달고 등장해 국가를 불렀다. 의사당 반대편 내셔널 몰에는 수만개의 성조기가 바람에 나부꼈다. 조지아주 소방관인 조지아 홀은 충성 서약을 낭독하며 수화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11시41분 소냐 소토마요르 대법관 앞에서 오른 손을 들고 취임 선서를 한 뒤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와 감격스런 포옹을 했다.
해리스 부통령 선서 직후엔 팝가수 제니퍼 로페즈가 등장해 바이든 시대의 개막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로페즈는 "캘리포니아에서 뉴욕까지 이 땅은 당신의 땅이고 나의 땅"이라는 노랫말이 인상적인 우디 거스리의 1940년대 포크송을 불렀다.
이어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바이든 대통령의 선서 순서가 진행됐다. 11시 48분 바이든 대통령은 1893년부터 가보로 내려온 성경에 손을 얹고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지킬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전 8시45분께 백악관 맞은편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나와 인근 세인트매슈 성당으로 출발했다. 애초 예정보다 15분 가량 출발이 늦었는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별연설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전직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오전 8시20분께 백악관을 떠나 환송식이 열린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이동했다. 그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 `마이웨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4년 간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통령직을 마치고 플로리다주로 떠났다.
0. 트럼프, 고별연설서 울먹..."어떤 식으로든 돌아오겠다"
앤드루스공항서 `셀프환송`
북받친 듯 10여초 말 못 잇기도
참모가 준비했던 연설문은 퇴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는 마지막 날까지 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일인 20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을 떠나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가진 환송행사 연설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오겠다. 우린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대선 불복을 포함한 정치 활동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는 만큼 4년 뒤 정계 복귀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전날 백악관을 통해 공개한 고별연설과 마찬가지로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이 차기 행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도 항상 싸워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의 대통령이 된 것은 가장 큰 영광이자 특권"이라며 "항상 여러분을 위해 싸우겠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경청할 것이고 이 나라 미래가 결코 이보다 더 좋았던 적이 없었다는 것을 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간에 북받치는 듯 울먹거리며 10여 초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백악관 참모들은 당초 공항 연설문을 준비했지만 이날 아침 이를 읽은 트럼프 대통령이 폐기했다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0. 美 대북정책 재검토 한다는데…南北美대화 설계자 다시 등판
외교장관에 정의용…강경화 물러나며 원년내각 전원 교체
미국통 鄭, 文 외교정책 복심
미북관계 조율 최우선 나설듯
바이든 외교라인과 호흡 관건
대북강경 美와 불협화음 우려
꽉 막힌 한일관계도 숙제
文정부 외교실세 김현종은
靑 안보실 2차장서 특보로
신임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된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이 지난해 6월 재임 당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 `원년멤버`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전격 교체한 것은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출범에 맞춰 한미 관계를 재정립하고 남북 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하노이 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 이후 꽉 막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으로선 집권 5년 차를 맞아 임기를 불과 1년 4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남북 관계에서 새로운 `승부수`를 던지기보다는 최소한의 성과를 마련하겠다는 차원에서 기존 대북, 대미 라인이었던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체제를 다시 꾸린 것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4년간이나 호흡을 맞췄던 정 지명자를 다시 기용한 만큼 미·북, 남북 관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미국 바이든 정부와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 지명자는 "문재인정부가 추진해 온 외교 정책이 결실을 보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지명자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가교 역할을 해왔고 2018년 2월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한 당사자란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 정권에서 대표적인 `미국통`인 데다 한미, 미·북, 남북 관계에서 그만 한 적임자를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 지명자가 앞으로 새로 출범한 바이든 정부와 협조해 미·북 대화를 가장 우선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수순이다. 실제 정 지명자는 2018년 3월 대북특사로 평양을 찾아 김정은 총비서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곧바로 미국을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면담해 미·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장본인이다.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2018년 9월에도 다시 특사로 평양을 찾아 김 총비서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0. 영세기업 코로나 못버티고…파산 역대 최다
작년 파산신청 1069곳
13년만에 파산이 회생 추월
막다른길서 재기희망도 잃어
"정책지원 끊기면 더 늘것"
개인 파산도 5년만에 최다
2020년 12월, 설립된 지 13년 지난 차량용 내비게이션 업체 A사가 파산을 신청했다. 한때는 영업이익이 쏠쏠했지만 파산 신청 직전엔 부채가 8억원까지 쌓였다. 거래처에도 오랫동안 돈을 주지 못했다. A사 대표는 "스마트폰이 내비게이션을 대체하면서 매출이 감소하던 차에 코로나19로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사업을 접겠다"며 파산을 신청한 기업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의 영업환경이 최악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13년 만에 파산을 신청한 기업 수가 회생을 신청한 기업 수를 앞지르면서 어떻게든 기업을 살려 보겠다는 사업주들의 의지도 꺾인 모양새다. 유동성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수많은 자영업자와 사업가가 막다른 길로 내몰리고 있다.
20일 대법원 사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2019년보다 14.8% 증가한 106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4월 회사정리법과 파산법, 개인채무자 회생법을 통합한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이른바 통합도산법이 시행된 이후 14년 만에 최대로, 사실상 역대 최대치다.
법인 파산 신청은 200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통합도산법이 처음 시행된 2006년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은 132건에 불과했지만, 매년 늘어나 2016년엔 740건에 달했다. 2017년 699건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법인 파산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줄었지만, 2018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파산 신청 건수가 특히 가파르게 증가한 데는 코로나19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파산을 신청한 기업이 큰 폭으로 증가한 한편 회생을 신청한 기업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법인회생을 신청한 기업은 892곳으로, 1003곳 기업이 회생을 신청한 2019년에 비해 오히려 11% 감소했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법인 파산 신청 건수가 회생 신청 건수를 앞지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을 청산했을 때 남는 가치와 앞으로 영업을 지속해 창출할 수 있는 가치를 비교해 전자가 더 클 때 파산 절차를 진행한다.
0. 엘리엇 올봄 삼성 또 침공하나"…지배구조 리스크 커졌다
3%룰·총수부재에 주총 비상
삼성 지배구조 중심 삼성물산
최대주주 지분 33% 웃돌지만
의결권 11.14%로 확 줄어들어
기타주주 의결권 48% → 82%
소수주주권 행사 완화 맞물려
매집후 경영권 흔들기도 가능
3·4월께 투기자본 3차침공 우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을 계기로 삼성의 사법 리스크가 지배구조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과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상속세 부담에 이어, 이 부회장의 구속까지 겹치면서 `선장 없는 삼성`에 폭풍이 몰아닥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부재가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을 유발하는 `방아쇠`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삼성 지배구조와 의사결정 구조 개선 요구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고, 이 과정에서 해외 투기자본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는 이 과정에서 삼성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이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미 투기자본에 유리한 여건은 마련된 상태다. 감사위원 분리선임 및 3%룰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법개정안이 통과된 것이 대표적이다. 3%룰이란 기업의 이사진에 포함되는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개별 주주 의결권을 3% 이내로 제한하는 규정이다.
매일경제가 삼성물산의 주주별 의결권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최대주주 보유 지분은 총 33.72%에 달한다. 하지만 3%룰에 따라 이 부회장 삼 남매 보유 지분에 대한 의결권은 감사위원 이사 선임 때 모두 3%로 제한된다. 고 이건희 회장 보유 지분이 삼 남매에게 상속되더라도 추가되는 의결권은 없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최대주주의 삼성물산 의결권은 11.14%로 지분율 대비 3분의 1로 줄어든다.
0. 현대車, 非차량용 수소사업도 속도낸다
넥쏘차 수소연료전지 기술로
울산에 1㎿급 발전시스템 구축
현지 유화단지 나오는 수소로
2200가구 전력 공급 시범운영
울산 화력발전소 안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사진 제공 =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넥쏘`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모듈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가동에 나섰다. 이를 통해 실제 전력을 생산해 시범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비(非)차량용 수소사업에 가속이 붙게 됐다.
20일 현대차는 한국동서발전,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 덕양과 함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울산에 준공했다. 이날 오전 온라인 영상회의 형태로 열린 준공식에는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사장)과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이현태 덕양 대표를 비롯해 송철호 울산시장도 참석했다.
세 기업은 2019년 4월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울산 화력발전소 안에 1메가와트(㎿)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2년 준비 끝에 완공함으로써 향후 2년간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이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현대차가 개발한 1㎿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500킬로와트(㎾) 전력 생산이 가능한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돼 있다. 수소전기차 넥쏘의 차량용 연료전지 모듈을 발전용으로 활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설비는 울산 지역 석유화학 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화학공정 과정에서 파생된 수소)를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는 형태로 가동된다. 연간 발전량은 약 8000메가와트시(㎿h)로 월 사용량 300킬로와트시(㎾h) 기준 22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여러 대의 넥쏘 수소전기차 파워 모듈이 컨테이너에 탑재되는 방식이어서 향후 컨테이너 대수에 따라 수십~수백 ㎿로 공급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출력을 빠르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과 구별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 설비에는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돼 실시간으로 전기 생산량을 빠르게 조절함으로써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0. LG전자 '스마트폰 철수' 결단, 주가는 12% 뛰었다
권봉석 사장 "고용 걱정말라"
롤러블폰등 하이엔드 조직 재편
LG전자가 6년 가까이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폰사업부 일부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용은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20일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구성원에게 직접 보낸 이메일에서 "LG전자는 모바일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모바일사업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최고경영진에서 `매각설 사실무근`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언급이 나오면서 사업부 부분 매각을 비롯한 각종 사업 재편 시나리오가 유효한 것으로 관측된다.
0. 멕시코서 작년 하루 95명꼴 피살…코로나에도 소폭 감소 그쳐
멕시코 과나후아토주의 한 살인사건 현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 멕시코의 살인 건수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멕시코 정부는 20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2020년 총 3만4천515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94.6명이 살해된 것이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전년의 3만4천648건에 비해 0.4% 줄어든 것이다.
멕시코 정부는 2016년 이후 계속 증가해온 살인 건수가 5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에 크게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사람들의 활동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지극히 미미한 감소세다.
지난해 멕시코 전체 살인 사건의 절반 이상은 과나후아토, 바하칼리포르니아, 멕시코, 치와와, 할리스코, 미초아칸 등 6개 주에 집중됐다. 대부분 마약 조직의 활동이나 영역 다툼이 활발한 곳이다.
살인을 비롯해 납치, 강도 등의 범죄는 대체로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으나, 가정폭력과 여성살해는 증가했다고 멕시코 정부는 밝혔다.
0. 文대통령 방문소식에…SK 주주들 신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만나자 그룹 지주사인 SK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로 치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각종 기업규제 법안 등으로 재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태원 회장이 청와대와 기업을 연결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SK는 전일 대비 2만5000원(8.09%) 오른 3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다.
SK는 이날 장 초반 2~3%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며 거래됐지만 문 대통령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최태원 회장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한 오름세를 탔다. 특히 오후 3시께에는 10% 가까이 뛰면서 33만7500원까지 급등,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 최대주주 SK케미칼은 소폭 상승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생산 계약을 체결해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백신은 우리 국민들의 예방 접종에 사용된다.
문 대통령은 공장에서 백신이 생산되는 현장을 직접 살펴본 후 안전하고 질 높은 백신 생산을 위해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영상으로 참여했으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 등이 자리했다.
0. 존리 "주가하락시기 맞추는 건 도박…차곡차곡 사들여라" [자이앤트TV]
`동학개미 선봉장`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매달 적립식 투자로 장투해야
코스피 3000시대도 원칙 동일
30년 전부터 매달 100만원씩
삼성전자 샀다면 현재 180억
사교육비 안쓰고 주식한다면
창업자금 선순환…더큰 이익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 경제를 뒤덮은 2020년, 국내에서는 개인투자자를 필두로 한 `동학개미운동`이 펼쳐졌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47조원어치를 매입하며 코스피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러한 동학개미운동 활약의 선봉에 바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자리하고 있다.
존 리 대표는 `커피 대신 주식` `사교육 대신 주식`이란 인상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도전을 장려했다. 해를 넘겨 동학개미운동이 이어지며 코스피 3000 시대를 연 가운데 개인투자자들 관심은 올해에도 주식투자에 대한 온기가 유지될지에 쏠려 있다.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상승한 탓에 버블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시선이 교차하는 가운데 자이앤트TV가 존 리 대표를 만났다.
존 리 대표는 "타이밍을 맞춰 투자하겠다는 것은 도박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조정장을 기다리지 말라"고 말했다. 이제 막 주식 투자에 입문하려는 `주린이(주식과 어린이를 합친 신조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대 최고점을 오가는 요즘, 주식투자의 위험 부담이 크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존 리 대표는 "이는 주식을 단기 수익을 위한 목적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걱정하는 것"이라며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생각으로 접근하지 말고 매달 월급 일부를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현재 주가가 얼마인지는 신경 쓸 필요조차 없다"고 말했다. 즉 부담스러운 지금 일부를 투자하고, 추후 주식이 떨어질 때도 투자해 가면서 투자액 자체를 불리는 것이 더 중요한 전략이라는 뜻이다.
방송, 유튜브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활약 중인 존 리 대표는 전 국민의 `금융 문맹 탈출`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여전히 국내 자금 중 상당 부분이 부동산으로 쏠려 있는 데다 전 재산을 쏟아부은 경우가 많다"며 "자칫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 일본식 경제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즉 경제의 선순환과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의 주식투자 비율을 늘리고 장기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존 리 대표는 삼성전자를 예로 들어 "30년간 삼성전자에 매달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지금 180억원이 돼 있는 셈"이라며 "이처럼 우량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은 어떠한 투자보다 수익성이 좋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3000 시대에도 지난해 강조했던 `낭비 대신 주식 하라`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한 전략일까. 존 리 대표는 "이는 2021년이 아닌 2050년에도 유효한 투자 철칙"이라며 "미래를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하루라도 젊을 때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국내 사교육에 쓰이는 돈이 많다고 지적한 그는 "국내 사교육비가 주식투자로 이어지면 자녀에게 더 큰 투자 수익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어마어마한 사교육비가 창업자금으로 선순환된다면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출현하고, 경제 전반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 한물갔다고?" 워런 버핏이 찍은 이 가구회사 7배 올랐다
뉴욕 첼시지역에 있는 RH 뉴욕갤러리 내부 모습입니다. 럭셔리 호텔 내부를 연상시키는 이 갤러리는 단순히 가구를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파는 곳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박용범 특파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019년 3분기 동안 121만 주(당시 주가로 2억 630만 달러)를 투자해 4대 주주가 됐지요. 평균 매입가는 주당 170달러 정도였으니 버핏은 이미 원금의 2배 이상을 번 셈이죠.
RH의 2020년 1분기~3분기 매출은 20억 3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7% 늘어났어요. 실적이 아주 인상적이지 않지만 이렇게 최근들어 기업가치가 계속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RH의 현장을 찾아봤어요.
0.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019년 3분기 동안 121만 주(당시 주가로 2억 630만 달러)를 투자해 4대 주주가 됐지요. 평균 매입가는 주당 170달러 정도였으니 버핏은 이미 원금의 2배 이상을 번 셈이죠.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면적 84㎡가 20억원에 거래되면서 `20억 클럽`에 가입했다. 강남권을 제외하고 전용 84㎡를 기준으로 20억 클럽에 가입한 지역은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에 이어 두 번째다. 강북에서는 처음이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달 19일 최고가인 20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였던 18억8093만원보다 약 1억2000만원 높다. 이번에 거래된 곳은 입주를 2개월 앞둔 1694가구 신축 아파트의 로열동 22층 매물이다. 동일 주택형의 호가는 현재 21억원까지 올랐다. 염리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3월 입주를 앞둔 신축으로 매매가와 전세가 간 차이가 크지 않아 갭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실거주하기에도 좋아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뿐만 아니라 최근 마포구 전역에서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3885가구 대단지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작년 12월 말 18억6000만원에 계약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로구도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종로구 `경희궁자이` 전용 84㎡는 18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다시 썼다.
비강남권에서 처음 20억원을 넘은 흑석뉴타운 상승세도 거세다.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달 28일 20억6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다. 한편 마포구 20평형(전용 59㎡) 아파트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넘기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대출 금지선이 강북권 소형 아파트까지 퍼지는 모양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가 지난달 26일 15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3일 마포구 신촌그랑자이 전용 59㎡(11층) 매물이 16억원에 실거래된 데 이어 20평형이 15억원 넘는 가격에 거래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대출 승인 기준인 KB시세가 15억원을 넘기기 전에 미리 매수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 매매가의 KB시세(일반 평균가)는 14억6000만원이다. 이때 9억원 이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9억원 초과는 20%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도 `국민주식`처럼 떠오른 뉴욕증시의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시가총액 8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증시가 열린 후 불과 1주일만에 테슬라 주가가 25%급등하면서 회사 시총은 페이스북을 제치고 미국 상위 5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파리기후협약 시행 첫 해`이자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는 해다. 테슬라가 지난 달 뉴욕증시 대표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하던 당시 `닷컴 버블시대 야후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이 따랐지만 `이 회사 주가는 거품`이라던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이 뒤늦게 테슬라 재평가에 나서는 분위기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7.84% 올라 1주당 880.02달러(약 9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시가 총액은 8341억7200만달러(약 911조원)를 기록하면서 이날 부로 페이스북(FB·7621억1800만달러)을 제치고 시총 기준 미국 상위 5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올해 뉴욕증시 개장 이후 영업일 기준 불과 5거래일 만에 테슬라 주가는 24.70%급등했다.
테슬라 주가 거품이 터질 때까지 어디 한 번 즐겨보라`는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왼쪽)와 자신의 회사를 향한 공매도 투자자들을 비난하며 지난 해 7월 테슬라 `숏쇼츠` 판매에 나선 머스크 CEO/ 출처=각자 트위터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한 유명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앞서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의 마지막 빅숏(Big Short)이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주가 거품이)빵 터지기 전까지 즐기시라"고 밝혔지만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소외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테슬라 주식을 사야 하나`는 식의 이른 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마저 불거지는 분위기다. 헤지펀드 사 사이언을 설립한 버리는 영화 `빅쇼트` 주인공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발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를 2005년에 예견해 큰 돈을 번 것으로 유명하다. `숏`포지션은 공매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동 창업자 겸 최고 경영자(CEO)는 회사에 대한 공매도 투자자들을 비난하며 지난 해 7월 자사 전기차 모델이니셜을 딴 `S3XY 숏팬츠`를 판매해 품절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은 지난 해에만 총 380억달러(41조원)손실을 입었다.
테슬라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한국 투자자들 매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새해가 시작된 이달 1~7일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매수 1위(결제금액 기준)는 테슬라로 금액은 총 3억6638만달러(약 4001억원)이다.
지난 달 21일 테슬라가 S&P500에 편입되던 당시 일각에서는 "야후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었다. 닷컴 버블 붕괴가 일기 직전인 지난 1999년 11월 30일 S&P다우존스위원회가 야후를 해당 지수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발표한 후 야후 주가는 한달 새 103% 폭등했는데 바로 다음 해인 2000년 86% 폭락한 바 있다.
다만 테슬라에 대한 시장 평가는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IB)들이 앞다퉈 긍정적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 주가 하락론`을 펴온 RBC캐피털마켓은 지난 7일 보고서를 내고 "우리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면서 테슬라 목표 주가를 기존 339달러에서 700달러로 올려잡았다. RBC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테슬라에 대해 `시장 수익률 하회(underperform)` 전망을 지켜왔지만 이날 부로 `업종 수익률에 부합(sector perform)`으로 입장이 달라졌다.
사정은 모건스탠리도 비슷하다. 이달 초 모건스탠리는 "전기차 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이보다 더 혁신적인 기업을 찾기 힘들며 테슬라는 단순히 자동차만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다"라면서 테슬라 목표 주가를 기존 540달러에서 810달러로 높이고 `비중 확대`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지난 해 11월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투자 의견을 3년 만에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바꾼 바 있다.
앞서 지난 달 JP모건은 고객 메모를 통해 "테슬라 주가는 극적으로 부풀려졌다"면서 "S&P500에 편입된다하더라도 지금 매수하지말고 주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려야한다"고 경고했지만 결국 목표 주가를 올려잡았다. 당시 JP모건은 테슬라에 대해 12개월 목표 주가를 90달러로 제시하면서 `비중 축소`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회사 주가가 매출·이익 등 재무 구조(펀더멘탈)와 관련없이 `투자자들의 투기적 열망`에 의해 치솟았다는 진단에서다.
다만 이달 2일 JP모건은 "작년 4분기(10~12월) 테슬라 전기차 판매실적(소비자 인도 기준)이 늘어난 것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올리는 중"이라면서 10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12월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455달러에서 780달러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높인 바 있다.
웨드부시증권은 지난 해부터 테슬라 목표주가를 1000달러로 보고 있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보다 긍정적인 편이지만 지금까지는 웨드부시가 잘 들어맞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연구원은 "조 바이든 차기 정부에서 나올 친환경 정책을 감안하면 2021년부터 미국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 것"이라면서 "추세를 감안하면 테슬라는 2022년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해 말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3%정도였다면 오는 2025년에는 10%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그린 뉴딜` 차원에서 지난 해 2월 `전기차자유화법안` 을 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민주당·뉴욕) 연방 하원의원과 앞서 1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3 행사에서 춤추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출처=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실·테슬라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전세계 최대 소비시장` 중국이 전기차 등 `자동차 산업 완전독립`을 선언하는 등 경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당장은 `파리 기후협약` 복귀를 선언한 바이든 차기 정부가 2조달러 규모 친환경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지원책 등을 통해 테슬라 매출 확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예상이 우위다. 바이든 차기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은 연방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실질적으로 다수당이 된 상태다. 민주당은 소장파 의원을 중심으로 그린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민주당 소속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하원의원 등은 미국 전역 고속도로에 전기차 고속충전 네크워크를 만들자는 내용의 전기차자유화법(EV Freedom Act) 안을 낸 바 있다. 미국 내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개빈 뉴섬 주지사(민주당)가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신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 이어 아시아 최대 소비시장인 인도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 달 28일 니틴 가드카리 인도 교통부 장관은 인디안익스프레스 신문 인터뷰에서 "내년 초 테슬라가 인도에서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다"면서 "이후 시장 반응을 보고 인도 내 전기차 생산·조립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도 트위터를 통해 "(1월은 아니지만) 내년에 인도 사업을 시작한다"고 알린 바 있다.
한편 테슬라는 중국에서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Y를 생산하기 시작해 올해 판매에 들어갔는데 중국 내 판매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달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델Y 롱레인지버전은 33만9900위안(약 5700만원), 모델Y 퍼포먼스버전은 36만9900위안(약 6200만원)으로 지난 해 8월 예약 판매 때 내건 가격보다 30% 이상 낮아졌다.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과 더불어 `유럽 최대 경제` 독일 베를린에서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전기차와 차세대 배터리와 `사이버 트럭` 등을 현지 사정에 맞춰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두 공장은 올해 완공이 목표이지만 베를린 공장은 인근 숲에 사는 도마뱀 겨울잠을 위해 공사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모두의 전기차`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GM의 새 로고/자료제공=GM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 대세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발맞춰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네럴모터스(GM)은 전기차를 부각하는 로고를 다시 만들었다. GM은 지난 1908년 설립된 이후 좀처럼 로고를 바꾸지 않았는데 이번이 회사 역사를 통틀어 다섯번째다. 8일 설명회에서 데보라 월 GM 최고마케팅경영자는 "우리는 전기차를 위한 중요한 변화 시점에 서 있다"면서 "우리는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는 의미에서 로고에 `모두의 차`라는 뜻을 담았다"고 전했다. GM의 첫 전기차는 GMC험머로 11만2600달러(약 1억2300만원)이지만 4만달러 미만인 쉐보레볼트 전기차 출시도 추진해왔다.
전기차 시대에 따라 나선 영국 벤트리가 이달 발표한 `2021년형 벤테이가 하이브리드`/사진제공=벤틀리
이달 5일 영국 고급차 제조업체 벤틀리는 "오는 2025년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고 이어 2030년에는 전기차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2021년형 벤테이가 하이브리드` 를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포드도 지난해 말부터 전기차 무스탕 마치-E모델을 출고하기 시작했다. 이밖에 독일 폴크스바겐 등 기존 내연기관차 제조업체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니오 등이 테슬라 뒤를 잇고 있다.
ETF를 제외한 위 개별 종목들은 주가 변동성이 크다.
시장 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에서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통한 전기차 업체 상장이 투자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해 말 하일리온(HYLN)과 피스커(FSR), 로스타운모터스(RIDE)가 줄줄이 SPAC을 통해 상장했다. 핀테크(금융기술) 업체 넷엘리먼트(NETE)는 비상장 전기차 업체 뮬렌테크놀로지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지난 달 31일 나오면서 하루 새 주가가 44.25% 뛰기도 했다. 같은 달 22일 XL플릿(XL)도 SPAC인 피보털인베스트먼트코퍼레이션II을 통해 우회상장했고 데뷔 다음 날인 23일 주가가 하루 새 86.02% 폭등해 눈길을 끈 바 있다. XL은 일반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작업을 하는 업체다. 다만 이들 업체는 사업 시작 초기 단계이거나 과도한 투자 열기가 가세했다는 점에서 주가 급등락이 심하고 투자 리스크도 크다.
0. 빨리 마통 개설해 주식 사자"…연초부터 `빚투` 과열 조짐
마이너스 통장 개설 2배 육박…신용대출도 5000억원 급증
주요 은행들 올해 들어 신용대출 상품 판매 재개
금융당국, 은행 고액대출 조이기 기조 유지키로
작년 연말 다소 주춤했던 마이너스 통장 개설과 은행권 신용대출이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을 넘는 등 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빚투(빚 내서 투자)`가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1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1015억원으로, 이는 작년 12월 31일(133조6482억원)보다 영업일 1월 4일(4∼7일)만에 4534억원이 늘은 수치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한도거래대출 또는 통장자동대출)은 1048건에서 1960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새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사람이 두 배로 늘은 셈이다. 이에 이달 1∼7일 5대 은행의 신규 마이너스 통장은 총 7411개,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2411억원(46조5310억→46조7721억원) 불었다.
0. 사면 물먹는다"…여름 침수차 2만대, 중고차시장 침투중
지난해 7~9월 손보사 피해접수 2만1194건
추정 손해액 1157억원, `역대급 피해` 발생
자차보험 미가입차량 포함하면 3만대 침수
침수 망각과 성수기 노려 중고차시장 침투
다행입니다. 완전히 물 먹진 않았어요. 부분 침수입니다. 보험으로 처리할까요? 권하진 않습니다. 자동차이력정보서비스에 `전과`가 남아요. 팔기 어려워지겠죠. 현금으로 주시면 깎아드릴게요. 전과가 없으니 중고차로 파실 때도 문제없어요. 돈도 더 받을 수 있구요"
망각하면 당한다. 잊혀가던 여름 악몽이 겨울에 현실이 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여름 50일 넘게 발생한 장마와 잇단 태풍으로 2만대가 넘는 침수차가 발생했다.
덩달아 침수 흔적을 없앤 지난 가을부터 `전과 세탁차`들이 중고차시장에 몰래 흘러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 침수차 유입 사례를 감안할 때 중고차가 잘 팔리는 성수기인 봄을 앞두고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침투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여름의 악몽 `침수차`가 겨울 악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 출처 = 매경DB, 보험개발원, 자동차365]
9일 손해보험협회와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보사 12개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9일~8월28일 장마와 태풍 `바비`로 발생한 침수 및 낙하물 피해 차량 접수 건수는 9484건이다. 추정 손해액은 848억원이다.
같은 해 9월2일~10일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한반도를 강타했을 때 침수 및 낙하물 피해 차량 접수 건수는 1만1710건이다. 손해액은 309억원으로 추산됐다.
7~9월 장마와 태풍으로 접수된 피해 건수는 2만1194건, 추정 손해액은 1157억원에 달한다.
`역대급 피해`다. 접수 1건당 1대가 피해를 입었다고 가정하면 2003년 9월 태풍 매미(4만1042대), 2012년 태풍 볼라벤·덴빈·산바와 집중호우(2만3051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손해액은 역대 `최악`이다. 1157억원으로 피해 차량이 가장 많았던 태풍 매미(911억원) 때를 뛰어넘는다.
보험사에 접수되지 않은 침수 피해 차량도 많다.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에 가입해야 보험사에 피해를 보상해달라고 접수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이 집계한 지난해 1분기 자차보험 가입률은 71.5%다.
단순 산정하면 침수차 10대 중 3대는 손보사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정도만으로도 침수차는 3만대가 넘는다.
정비업계 관계자가 침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매경DB]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차보험에 가입했지만 `침수`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보상받지 못한 차, 선루프나 창문을 열어뒀다가 발생한 침수 피해 등 가입자 과실로 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접수를 못한 차도 있다.
`침수 전과`를 남기지 않기 위해 자차보험 가입자가 `자의든 타의든` 자비로 수리했을 가능성도 있다. 부분 침수됐을 경우 전문가도 알아채기 어려울 수준으로 침수 흔적을 없앨 수 있다.
침수차는 차량 소유자에게만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 침수차가 중고차시장에 몰래 흘러들어와 2·3차 피해자를 양산하고 유통 질서를 어지럽히는 `중고차 대란`이 발생한다.
금속·전기장치로 구성된 자동차는 물과 상극이어서 `물 먹은` 뒤에는 고장을 잘 일으켜 중고차로 처리하거나 폐차하는 소유자들이 많아진다.
`사면 물먹는 차`라고 부르는 침수차는 침수 즉시 중고차로 판매되지 않는다. 한두달은 지나야 중고차시장에 유입된다. 침수차를 수리하거나 흔적을 없애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정비업계는 침수차 수리가 까다롭다고 말한다. 범퍼·도어 파손과 같은 일반적인 수리와 달리 `속`을 뒤집어야 하기 때문이다. 악취도 제거해야 하기에 시간도 오래 걸린다.
물에 빠진 상태로 방치된 침수차 [사진 출처 = 매경DB]
침수차를 몰래 유통시키려는 악덕 호객꾼들은 중고차 수요가 많은 성수기를 노리기도 한다. 성수기에는 중고차 가격이 비싸고 인기 매물은 상대적으로 매입 경쟁이 치열해 침수차를 몰래 팔기 좋아서다. 여름 이후 중고차 성수기는 9~10월이다.
소비자들이 침수차 발생 사실을 망각하는 시점을 노리기도 한다. 여름·가을에 주로 발생하는 침수차는 3개월 이상 흐른 겨울과 이듬해 봄에 나올 때가 많다.
더군다나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차 상태를 다른 때보다 자세히 파악하려는 의지가 줄어든다. 봄은 중고차 시장 최대 성수기다.
매년 1~5월에는 차를 처음 사보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생애 첫차 구매자 등도 많아진다. 차를 잘 모르기에 침수차를 속여 팔기 쉽다.
악덕 호객꾼에게 1~5월은 최대 성수기이기도 하다. 고객이 ‘호갱’이 된다.
자동차시민단체 및 정비업계 전문가들도 여름~가을에 발생한 침수차는 침수된 지 한두달 지났을 때보다는 겨울과 봄에 더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에 빠져 실내가 엉망인 침수차 내부가 엉망이 됐다. [사진 출처 = 매경DB]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침수차를 팔려는 악덕 호객꾼들은 소비자들의 경계심이 느슨해지고 매물이 부족할 때를 노린다"며 "지난 여름 침수차가 대규모 발생했다는 사실이 망각 단계에 접어들고 생애 처음으로 차를 사려는 소비자들도 많아지는 올 1~2월이 바로 그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침수차를 속아 사지 않으려면 침수차 흔적을 찾아내야 한다. 침수차 흔적을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은 안전벨트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감아보면 끝부분에 흙이나 오염물질이 묻어 있을 수 있어서다.
그러나 안전벨트만으로는 침수 여부를 파악할 수 없다. 침수차를 속여 파는 악덕 딜러나 정비업자 대부분은 안전벨트를 새 상품으로 교체한다.
또 침수차 흔적이 되는 실내 악취나 금속 부위 녹 등 눈에 보이는 침수 흔적을 없애 자동차 전문가가 시간을 들여 점검하지 않는 이상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무당 침수차 구별법`이다. 악덕 딜러들도 안전벨트가 깨끗하다, 녹이 없다, 냄새가 나지 않는다, 오물 흔적이 없다 등의 말로 침수차가 아닌 것처럼 소비자들을 속인다.
침수차를 가장 효과적으로 골라내려면 우선 보험개발원의 자동차이력정보서비스(카히스토리)를 이용해야 한다.
카히스토리에 접속하면 침수차 조회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즉시 침수차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단, 자동차보험으로 침수 피해를 보상받은 차량만 파악할 수 있다.
맹점은 있다. 자차보험에 가입했지만 침수 피해를 자비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전과`를 남기지 않는 차들을 걸러낼 수 없다.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사이트에서는 보험 처리된 침수차를 파악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보험개발원]
침수차를 솎아낼 보조 수단을 찾아야 한다. 번호판이나 소유자를 바꾸는 `침수차 세탁`은 차량번호로 파악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에서 자동차등록원부를 보면 차량번호와 소유자 변경 내역을 파악할 수 있다.
번호판이 교체되고, 소유자가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번 바뀌었다면 침수 여부를 더욱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판매자가 침수차가 아니라고 주장하더라도 정비 이력을 파악해야 한다.
`자동차365`에서는 정비이력은 물론 검사이력, 침수여부, 사고이력 등도 파악할 수 있다.
지난 7~10월 하체, 시트, 엔진오일 등이 집중적으로 교환됐다면 침수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
계약서를 작성할 때 특약사항에 "판매업체가 알려주지 않은 사고(침수 포함) 사실이 나중에라도 밝혀지면 배상한다"는 내용을 넣어두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정비 전문가와 함께 중고차를 구입하려 가는 `중고차 동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중고차 기업의 품질 보증 서비스, 수입차 브랜드나 할부금융회사가 판매하는 `인증 중고차`를 구입하면 침수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0. 바이든 부양책 기대…파월·소비·실적 촉각...뉴욕증시 주간전망
이번 주(11~15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 속에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목소리가 다소 커진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설 전망이다.
미국의 12월 소비와 물가 등 주요 지표도 대기 중이며,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도 막이 오른다.
미국의 새로운 권력 구조가 틀을 갖췄다.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이 오는 20일 취임할 예정이다. 의회도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지배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민주당의 정국 주도권이 확립되면서 공격적인 재정 부양이 단행될 것이란 기대가 만연하다.
바이든 당선인이 이번 주에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윤곽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부양책 이슈가 당분간 시장을 지배할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바이든 취임식도 예정되어 있어 낙관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다만 민주당의 일부 중도파 의원이 바이든 당선인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주장하고 있는 현금 지급 증액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한 점은 논란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관건은 경제 정책의 다른 한 축인 통화정책 전망에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이 언급됐고, 일부 연준 인사는 이르면 올해 말 테이퍼링이 단행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은연중에 드러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올해는 현 수준의 채권 매입이 지속할 것이라며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하지만 단기간 내 매입 채권 만기 장기화 등 추가 완화 필요성도 배제했다. 또 백신 개발로 경제 전망이 개선됐다는 등 경기 판단에서 다소 매파적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연준이 경제 지원을 위해 모든 도구를 사용할 것이란 입장을 견지하고는 있지만, 시장의 초점이 추가 완화보다는 긴축 가능성으로 옮겨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1% 이상으로 큰 폭 반등했다.
그동안은 금리 상승이 경제 전망의 개선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테이퍼링 등 통화 긴축 가능성이 본격적인 어젠다가 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주가가 급등한 가장 큰 뒷배는 연준의 통화완화였다. 경제 전망이 개선된다 해도 유동성 뒷받침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면 시장도 불안해질 수 있다.
파월 의장이 14일 대담에서 통화정책의 경로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 것인지가 한층 중요해졌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대체로 비둘기파적 견해를 고수해왔다. 다소 매파적 발언이 나온다면 시장이 충격을 받을 위험도 있다.
소비와 물가 등 주요 지표도 유의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여파로 미국의 12월 고용은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소비 등 다른 경제 활동도 위축됐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인플레이션의 도래가 최근 금융시장의 한 화두인 만큼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민감도도 커질 전망이다. 물가 상승은 경기 회복의 신호기도 하지만, 통화완화 기대를 떨어뜨리는 요인도 된다. 음식과 에너지 제외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7% 올랐을 전망이다.
JP모건 등 대형 은행을 시작으로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도 본격화한다.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급등하며 고평가 논란이 큰 가운데, 기업 실적이 주가를 얼마나 정당화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 밀려나기는 했지만, 통제되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상황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하루 4천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도 크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민주당의 상원 장악에 따른 부양책 기대 등으로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약 1.6% 올랐다. S&P500 지수는 1.8%, 나스닥은 2.4%가량 상승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소비 및 물가 지표가 핵심이다.
11일에는 12월 고용추세지수가 나온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12일에는 12월 소기업낙관지수와 11월 구인·이직 보고서 등이 나온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연설할 예정이다.
13일에는 12월 CPI가 나온다. 연준이 베이지북을 발표한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14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2월 수출입물가 등이 발표된다. 파월 의장이 연설할 예정이다. 델타항공과 블랙록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5일에는 12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12월 생산자물가와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11월 기업재고 등도 나온다.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0. 삼성+SK그룹` 시총 1천조…코스피 시총서 4대그룹 비중 61%
삼성 보름 만에 100조 증가한 800조…SK 첫 200조 넘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선을 돌파하는 등 뜨겁게 달아오면서 국내 4대 그룹의 몸집도 '역대급'으로 불어나고 있다.
삼성과 SK그룹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각각 800조원과 200조원을 넘어서며 두 그룹을 합쳐 1천조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전체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2천170조5천3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 4일 사상 처음 2천조를 넘어선 데 이어 이후 4일간 100조 이상이 더 증가했다.
삼성그룹 23개 종목의 시총은 811조1천6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처음 7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보름 만에 100조원 이상 늘었다.
시총 2위 SK그룹 시총의 4배에 달한다.
SK그룹(23개 종목·200조4천억원)의 시총은 역대 처음 200조원을 넘었다.
SK하이닉스[000660](100조4천643억원)만 전체 절반인 100조원을 넘었고, SK이노베이션[096770](12조4천909억원), SK텔레콤[017670](21조3천976억원), SK(20조5천803억원)는 각각 20조원을 웃돌았다.
삼성그룹과 SK그룹만 합해도 1천조(1천11조5천600억원)를 넘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의 46.6%에 달한다.
삼성과 SK에 이어 18개 종목으로 구성된 LG그룹 시총은 165조4천900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주 LG화학[051910]이 70조5천217억원, LG생활건강[051900]과 LG전자[066570]가 각각 25조5천826억원과 24조1천380억원이었다.
현대차그룹(17개 종목)은 총 150조에 육박(148조9천900억원)하며 LG를 맹추격했다.
현대차그룹 주식들은 특히, 지난 8일 애플과 '전기차 협력설'에 하루 만에 몸집이 17조7천800억원(13.5%) 불어났다.
현대차(52조5천623억원)와 현대모비스[012330](34조1천721억원), 기아차[000270](27조6천860억원) 등 3인방은 하루 새 15조9천228억원이 늘어나면서 114조4천204억원이 됐다.
이들 세 종목을 합한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은 것은 2014년 9월 3일(100조2천억원) 이후 6년 4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과 SK가 각각 37.4%와 9.2%, LG와 현대차는 각각 7.6%와 6.8%였다. 4대 그룹 전체의 비중은 61.0%로 집계됐다.
[표] 4대 그룹 시가총액
┌───────┬──────┬───────────┬──────────┐
│ 그룹 │ 종목수 │ 시가총액(조) │ 전체 대비(%) │
├───────┼──────┼───────────┼──────────┤
│ 삼성 │ 23 │ 811.16 │ 37.4 │
├───────┼──────┼───────────┼──────────┤
│ SK │ 23 │ 200.40 │ 9.2 │
├───────┼──────┼───────────┼──────────┤
│ LG │ 18 │ 165.49 │ 7.6 │
├───────┼──────┼───────────┼──────────┤
│ 현대차 │ 17 │ 148.99 │ 6.8 │
└───────┴──────┴───────────┴──────────┘
0. 삼성전자 개인투자자 지분 7%…기관보다 비중 커졌다
2019년 12월 5.1%p 격차에서 0.2%p차로 역전
삼성전자 보유 주식 수에서 사상 처음 개인 투자자가 국내 기관투자자(국민연금 제외)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 담아온 개인의 매수세가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역대 최고인 7%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8일까지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2억206만4천917주였다.
같은 기간 기관은 국민연금 물량(497만1천77주 순매수)을 제외하고 1억1천638만1천28주를 순매도했다.
1년 남짓 만에 개인 지분율이 3.4%포인트 늘었고, 기관은 1.9%포인트 줄었다.
2019년 말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한 지분율(개인 3.6%, 기관 8.7%)에 비춰보면 현재 개인 투자자 보유 지분은 7%, 기관 보유 지분은 6.8%가 된다.
개인이 기관보다 삼성전자 지분을 많이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투자자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격차가 좁혀지긴 했지만, 기관 지분율이 높았다.
개인이 기관을 따라잡은 것은 올해 들어서다.
개인은 지난 6일에만 1천217만주를 사는 등 올해 들어 5일간 삼성전자 주식 2천489만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의 순매수는 지난 2일(298만주) 하루였고 나머지 4일 동안 총 1천687만주를 내다팔았다.
개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1조7천45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삼성전자의 순매수액은 이보다 많은 2조538억원에 달할 정도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9천768만6천24주(1.6%)를 팔아치워서 지분이 55.9%에서 54.3%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019년 말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파악된 외국인 지분율(55.9%)은 금융당국에서 집계하는 지분율(56.8%)과는 다소(0.9%가량) 차이가 나서 지난 8일 기준 지분율도 실제 차이가 날 수는 있다.
이는 외국인인데도 외국인등록증 없이 증권사에서 일반 주문을 내는 경우에는 해당 회사의 주주명부에는 등재가 안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전망이 밝고 이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면서 개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투자자의 집중 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는 전일 대비 3.61% 올라 6만32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0일 이후 최고치다. 삼성전자우(우선주)는 전일 대비 0.17% 상승해 5만7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우는 장중 5만82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최근 증시를 주도한 금융주가 하락했지만 삼성전자가 급등하면서 마감해 0.74% 오른 2493.87을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11% 하락해 839.14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신고가를 떠받친 힘은 외국인투자자였다. 외국인투자자는 조 바이든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달러 약세를 예상하고 전 세계 우량주를 집중 매입하고 있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보다 여전히 주가 수준이 낮은 삼성전자가 `레이더`에 걸려든 것은 당연하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예상 실적으로 산출한 삼성전자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날 15.0배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준으로 애플 PER가 30.2배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주가 수준이 절반에 그친다. PER가 높으면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시장이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약(弱)달러로 인해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외국인이 한국 시장 비중을 늘릴 땐 반도체와 2차전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업종을 고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D램 등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삼성전자 주가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1.82% 올라 8만9700원을 기록했다.
또한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쌍끌이 매수`를 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끈다. 13일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5786억원, 기관투자가는 1598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7026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 무려 1조722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 기간 삼성전자우 또한 1176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순매수 규모만 1조8403억원에 달한다. 외국인투자자는 이 기간 LG화학, SK하이닉스, 삼성SDI 등 기술주를 대거 사들인 상태다. 기관투자가 순매수 규모는 외국인투자자보다 적지만 여전히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기관투자가가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또한 삼성전자였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320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는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기술주를 사들여 외국인투자자와 유사한 투자 흐름을 보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이달 네이버를 가장 많이 순매수해 대조를 이뤘다. 네이버의 뒤를 LG전자, 금호석유, 한화솔루션 등이 이으며 외국인투자자, 기관투자가와는 뚜렷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13일 기준으로 7만6400원에 달한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환율 이슈가 외국인 수급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 역시 주가가 우상향할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0. 1억 넘는 신용대출 끼고 규제지역 집 사면 대출 회수
고소득자 1억 이상 신용대출 때 DSR 40% 적용
은행권 高DSR 대출 비중도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하향
연봉 1억에 주담대 5억 있다면
신용대출 한도 3천만원 줄어
연 소득 1억원의 고액 연봉자 A씨는 주택담보대출 5억원(연 금리 2.7%·30년 분할상환 원리금 균등조건)에 기존 신용대출 1억원(금리 3%)이 있다. 현재 신용대출은 연 소득에 비례해 늘어나고 시중은행이 연 소득 대비 150%까지 내주고 있어 A씨는 기존 신용대출 1억원에 추가로 5000만원을 더 대출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오는 30일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A씨와 같은 고소득자 신규 신용대출에도 적용하기로 하면서 모든 상황이 바뀌고 있다.
원래 DSR 규제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한 신규 주담대에 은행권 기준으로 40%(비은행권 60%)를 개인별로 적용하고 있다. 연 소득에서 주담대 부담액이 40%를 넘어선 안 된다는 뜻이다.
0. 주유소서 기름 넣듯…전기차도 급속충전
정부-에너지 6사 내주 MOU
전국주유소 급속충전기 보급
2025년까지 50만여 기 설치
민간사업자에 정부 재정지원
전국에 위치한 주유소와 LPG 충전소가 전기차 충전소로 전환을 본격화한다. 그간 정부가 주도해온 전기차 충전 인프라스트럭처 확장에 민간이 본격적으로 나서는 만큼 전기차 이용 편의성이 빠르게 제고될 전망이다.
13일 정유업계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정유업계 대표들이 모여 미래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상호 양해각서(MOU)를 다음주 중 체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협약식은 오는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으로 이 자리에 참가하는 정유·LPG 기업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SK가스 E1으로 정유사 4곳과 LPG 공급사 2곳이다. 여기에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도 참석한다.
이날 맺는 MOU는 전국에 위치한 주유소와 LPG 가스 충전소에 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0. 뉴욕증시, 코로나19 백신 기대·양호한 기업 실적에 상승…다우 1.37%↑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과 양호한 기업 실적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마감했다.
1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9.64포인트(1.37%) 상승한 29,479.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14포인트(1.36%) 오른 3,585.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70포인트(1.02%) 상승한 11,829.2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4% 가량, S&P500 지수는 2% 이상 각각 상승했다. 나스닥은 0.5% 가량 내렸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가 나스닥 대비 이 정도로 큰 폭 오른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및 백신 개발 상황을 주시했다. 미국에서만 하루에 10만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주요 지역에서 봉쇄 조치가 강화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백신이 곧 나올 것이란 기대가 맞서면서 최근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모더나도 조만간 3차 임상시험 중간 평가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신이 조만간 나오면 내년에는 경제 활동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주요 기업의 실적도 양호했다. 시스코는 이날 7% 이상 급등하며 시장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디즈니 주가도 2% 넘게 올랐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올랐다. 에너지는 3.8% 이상 급등했다. 산업주는 2.15%, 기술주는 0.86% 각각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7.0으로, 전월 확정치인 81.8에서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81.5도 밑돌았다.
이와 달리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0.2% 상승보다 높았다.
0. SK, 아마존과 손잡고 온라인쇼핑 판흔든다
11번가, 3천억 투자받아
아마존 제품 직접 판매
인문가치포럼에서 강연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이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과 손잡는다. 아마존은 조만간 SK텔레콤 자회사인 11번가에 최대 3000억원을 투자하고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커머스 신사업 등 디지털 역량 확대로 그룹 체질 개선에 주력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목표와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텔레콤 자회사인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아마존 간 사업 협력을 위해 최대 30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CPS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으로, 통상 외국인 투자유치 등을 위해 발행된다.
0. 팔수록 쌓이는 손실…정유사 가동률 역대최저
국내 정유4사 공장 가동률
1월 83%서 9월 72%로 줄어
SK에너지는 60%까지 낮춰
석유 정제시설 가동 줄이고
비석유로 3분기 적자폭 줄여
4분기 업황회복 기미 안보여
"세금유예등 정부지원책 절실"
국내 정유사 중 가장 큰 정제 규모를 자랑하는 SK에너지의 공장 가동률이 60%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부진으로 가동률을 80%로 떨어뜨렸던 SK에너지는 업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공장 가동을 최소화하는 유례없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정유 업계는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실적 개선이 요원한 만큼 정부의 세금 납부 유예 등 지원 대책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 원유정제시설(CDU) 가동률은 지난 2분기 70%대를 기록하다 10월 들어서면서 60% 후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SK에너지는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CDU 가동률이 60%대로 떨어진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SK에너지가 코로나19에 따른 여파로 CDU 가동률을 80%로 낮췄을 때도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는데, 불과 6개월 사이 상황이 더 악화된 것이다.
SK에너지 실적 또한 곤두박질쳤다. 1분기 1조2216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4070억원 등 상반기에만 1조628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음주 초 발표를 앞두고 있는 3분기 실적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대규모 적자가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큰 영향을 미쳤다면, 2분기부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 상황이 직접적으로 반영됐다. 다른 정유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13일까지 국내 정유 4사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끝났는데,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만 흑자를 냈을 뿐이다. 흑자 역시 윤활유, 화학 등 비석유 사업 실적과 재고 관련 이익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줄면서 규모가 큰 항공유 판매가 급락했고, 록다운으로 개인 간 이동 또한 줄어 석유제품 소비가 줄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정유사 손익의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은 손익분기점인 4달러는커녕 올해 내내 -1달러~1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결국 SK에너지는 정제시설을 최소로 가동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유사들은 이제까지 외부 요인과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가동률을 90~100%로 유지해왔던 만큼 이 같은 조치 또한 창사 이래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정제 설비를 보유한 SK에너지의 가동 전략 수정은 정유 업계에 닥친 위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정유 4사의 공장 가동률은 올해 1월 83%에서 지난 9월 72%로 잇달아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결국 정유사들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원유 대비 가격이 80~90%에 불과한 중유를 다시 정제시설에 넣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다만 중유를 원료용으로 사용했을 때도 `개별소비세`가 붙어 다른 나라보다 원가 경쟁력에서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연합(EU)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주요국 중에서 중유를 원료로 사용했을 때 과세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정유 업계는 최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등이 이 같은 불합리한 조세제도 개편 내용이 담긴 법안을 잇달아 발의한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원료용 중유에 부과되는 세금은 정유 4사를 합해도 수백억 원에 불과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0. 공화당 최고령의 일침…"기밀정보는 바이든과 공유를"
美 안보공백 우려 커지자
87세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
"9·11때 교훈 잊지 말아야"
트럼프정부내 사이버안보국
"역대 가장 안전한 선거였다"
9·11의 교훈을 잊지 말라."
올해 87세로 미국 공화당 최고령인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이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보기관 브리핑을 제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40년째 상원의원을 지내며 네 차례나 정권 교체를 목도했던 원로가 내놓은 고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며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작업은 암초에 부딪힌 상태다. 전날 공화당 내 강경파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승리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든 당선인에게 정보 브리핑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 원로들은 생각이 달랐다.
그래슬리 의원뿐 아니라 존 ? 상원 원내총무도 "긴급사태에 대비하는 게 맞는다"며 "국가안보 연속성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동조했다. 제임스 랭크퍼드 상원의원은 아예 13일까지 연방총무청(GSA)이 정보 브리핑을 제공하기 위한 결단을 하지 않으면 의회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이자 불복 소송에 동조하고 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브리핑 문제에는 예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0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주 재검표 논란으로 인수위원회 활동 기간이 줄어들었고 빌 클린턴 정부는 조지 W 부시 당선인과 대선 후 한 달간 국가안보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 이듬해 9·11 테러가 발생하자 국가안보는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연속성이 확보됐어야 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수뇌부와 3자 통화를 하고 경기부양안 처리 문제 등을 협의했다. 민주당은 2조달러 규모 부양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반면 공화당은 5000억달러를 제시해왔다. 게다가 대선 결과를 공화당이 아직 인정하지 않으면서 연내 추가 경기부양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한 상황이다. 앞서 주요 동맹국 정상과 직접 소통하며 "미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이든 당선인은 프란치스코 교황과도 전화통화를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후 가족과 함께 델라웨어주 리호보스 해변으로 사흘간 휴가를 떠났다. 휴가 기간에도 전화로 인수위원회 업무 보고는 받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을 만난 것 외에 대외 일정은 없었다. 그 대신 "트럼프를 찍은 270만표가 개표 시스템상에서 지워졌다"는 등 부정선거 의혹을 담은 글을 종일 리트윗했다.
0. 트럼프, 中때리기엔 레임덕 없네
"중국군 통제받는 기업에
투자 금지" 행정명령 서명
틱톡 금지령은 집행 연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이후에도 대중 압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중국군 소유이거나 통제를 받는다고 결정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국내적으로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에 나서면서 대외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겠다는 행보다. 임기 막바지로 갈수록 이 같은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이터는 이번 행정명령이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국방부는 올해 중국 기업 31곳이 중국군 지원을 받고 있다고 지정했다. 이들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미국 투자사나 연기금이 주식을 매매하는 것이 금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정명령은 내년 1월 11일부터 시행된다. 현재 이들 주식을 보유한 곳에는 처분기간이 1년 주어진다. 이번 행정명령이 실제 시행되면 중국 기업들에 작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이날 `틱톡`에 대한 금지 행정명령 집행을 연기했다. 상무부는 이날부터 사실상 미국 내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행정명령을 시행할 예정이었다. 당초 계획대로 행정명령이 발효되면 틱톡은 앱스토어 등에서 퇴출될 예정이었다. 미국이 이렇게 표면적으로 후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펜실베이니아주 동부연방지방법원이 지난달 말 틱톡 금지령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추가적인 법적 진행 상황이 있을 때까지"라는 전제를 달고, 이 조치 시행을 보류했다. 다소 무리한 행정명령을 남발한 뒤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면 마지못해 인정하는 듯한 행동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치로 틱톡 강제 매각은 가능성이 낮아졌다.
0. 초대형 `항공 M&A` 기대…아시아나 주가 8% 껑충
금호산업도 덩달아 올라
인수주체 한진칼은 -8%
대한항공도 2.6% 떨어져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로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아시아나항공은 전날에 비해 7.79% 오른 429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도 7.79% 올랐고, 금호산업 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반면 인수 주체인 한진칼과 자회사 대한항공은 각각 8.25%, 2.64% 하락했다.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주와 한진그룹주의 주가 희비가 엇갈린 데는 아시아나항공의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입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중단으로 매각 이슈가 사그라들었다 다시 살아난 것이다.
지난해 9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 의사를 밝힌 이후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2019년 11월 71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인수협상 소식에 따라 주가는 등락을 이어갔고, 올해 9월에 인수 무산 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식을 감자키로 하자 최근 주가는 3000원을 밑돌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재추진되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면서도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0. [유럽증시] 코로나19 확산보다 백신 기대감에 대체로 상승
런던증권거래소 로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백신 기대감이 뒤덮으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8% 오른 13,076.72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33% 상승한 5,380.16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0.11% 오른 3,432.07로 거래를 종료했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6% 하락한 6,316.39로 거래를 마쳤다.
AFP 통신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우려보다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점이 미국과 유럽 증시 상승세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의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되면서 세계 증시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0. 대출 나올때 집 사자" 김포·파주 매물실종
대출쉬운 비규제지역 집값 껑충
"전세 수억 더주느니 내집마련"
매물 줄어들자 배짱 호가도
전세 오른만큼 집값도 오름세
중저가 아파트 실수요자 `패닉`
그 많던 매물이 다 어디로 갔나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매수를 염두에 두고 인터넷 포털에서 부동산을 둘러보던 주부 이 모씨(42)는 급감한 매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이씨가 찾는 전용 59㎡ 혹은 84㎡ 매물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부동산 매물 페이지를 몇 번이나 새로고침해봐도 84㎡ 이내 매물은 없었다. 3042가구 규모인 운정 아이파크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매매 매물이 30여 건이었지만 현재 5건으로 거의 다 소진됐다.
그나마 남아 있는 것은 분리형 아파트인 전용 109㎡ 매물 5~6건이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2주 전부터 전세를 알아보던 사람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실거주 수요가 높은 20~30평대 매물은 다 사라졌다"고 했다. 이곳은 비규제지역으로 최대 주택담보대출이 70%(무주택 실수요자 조건)까지 나온다. 이씨는 "전셋값이 너무 올라서 차라리 매수하자고 생각하고 고민하던 차였는데 이렇게 매물이 사라지니 도대체 우리는 어디 가서 살아야 하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0. 서울 전세수급지수 131 `최악`…숫자로 확연히 드러난 전세難
반포 3000가구에 매물 1건
이사수요 몰리는 입학시즌
주택공급줄어 대혼란 예고
전세 매물이 턱없이 부족해진 것은 지난 7월 임대차법 시행 이후다. 실제로 임대차법 시행일(7월 31일) 이전에도 전세 공급은 어려웠지만 최근 심각해진 전세난은 임대차법 이후 도드라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 동향은 1~4월 1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6월 110을 넘어선 후 임대차법이 시행된 8월에는 120까지 올라갔다. 통계 집계 이후 지난주 처음으로 130선을 넘어섰고, 이번주 131.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7월 말 109.6이었던 것이 계속 상승해 이번주 123.8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전세난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당장 다음달부터 내년 입학에 맞춰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서울과 경기도 모두 올해보다 급감한다"며 "계절적 수요를 고려해서라도 양도세 완화 등 규제를 풀어 매물을 유도해야 전셋값 안정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0. [Science] 지구 해치는 온실가스 주범 CO2, 기업 활동에 없어선 안된다는데…
두얼굴의 이산화탄소
용접 부분 공기 닿으면 녹슬어
CO2가 공기 차단하는 역할
비닐하우스서 자라는 농작물도
CO2없으면 광합성 활동 안돼
언택트 소비 늘며 수요 폭증한
드라이아이스도 CO2가 원료
백신·치료제 유통에도 큰 몫
정유·석유화학 부산물로 얻어
코로나로 공장 멈춰 수급 차질
품귀사태로 기업들 발동동
전 세계는 뜨거워지는 지구를 식히기 위해 앞다퉈 `탄소 제로(0)` 선언을 하고 있다. 온실가스 주범인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하는 것은 전 지구적 과제가 됐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산업화와 화석연료 사용량 증가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산화탄소는 지구 기후변화를 가져오는 애물단지이지만 이산화탄소 없이 산업계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산화탄소는 전자·화학·의료·농축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특히 산업에서 이산화탄소가 자주 쓰이는 분야는 용접이다. 쇠 등 금속을 높은 온도로 녹여 붙이는 용접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는 녹은 금속이 공기와 닿지 않게 하는 `보호가스` 역할을 한다. 용접해야 하는 부위에 이산화탄소를 분사해가며 작업하면 용접 부분이 공기에 닿아 생기는 화학 변화를 막을 수 있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금속이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하면 바로 녹이 생기기 때문에 보호가스 없이 용접을 하면 새빨갛게 녹이 발생하게 된다"며 "산화가 됐다는 것은 화학적으로 오염이 됐다는 뜻으로 용접 부분 강도가 약해지고 접합력도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용접, 선박 용접 등 공기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는 섬세함이 필요할 때는 이산화탄소 보호가스의 필요성이 더 커진다는 설명이다.
비닐하우스에서 농작물을 키울 때도 이산화탄소를 공급하는 `탄산가스 발생기`가 사용된다. 식물 내부 엽록체는 빛과 이산화탄소, 물을 이용해 포도당을 생성하고 산소와 수증기를 내뱉는 광합성 작용을 한다. 즉 식물이 광합성을 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하우스 환경에서는 이산화탄소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이를 공급해주는 탄산가스 발생기가 필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이산화탄소는 음료에 탄산을 녹인 `탄산음료`다. 고체 상태 이산화탄소인 드라이아이스도 우리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드라이아이스 온도는 얼음보다 훨씬 낮은 -78.5도까지 내려가는 데다 승화 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세균과 곰팡이 등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냉동식품 보관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마취제, 살충제로도 사용되고 용수 폐수 처리나 화력발전소 탈취, 원자력발전소 냉각 등에도 이산화탄소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산업 분야 사용도가 높은 이산화탄소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품절 사태를 맞으면서 산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공기보다 무거운, 즉 밀도가 높은 무색 기체다. 지구 대기에는 미량으로 존재하는데 현재 농도는 400PPM 정도다. 산업혁명 이전인 280PPM보다는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지만 여전히 자연 상태에서는 미량만 존재한다. 흔히 알고 있듯 사람을 비롯한 동물들은 에너지를 얻기 위한 대사 과정에서 만들어진 이산화탄소를 호흡을 통해 배출한다. 화산 폭발 등으로 인해 생성되기도 하고, 화석연료가 연소하는 과정에서도 발생한다. 그런데 산업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순수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교수는 "이산화탄소는 사람이 호흡할 때도 발생하고 공기 중에도 존재하지만 매우 미량"이라며 "순수한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에서는 걸러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공급이 막히면 바로 수급에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산업용으로 사용하는 순수 이산화탄소는 자연 상태보다는 대부분 정유·석유화학 제품 생산 공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진다. 정유 등을 비롯한 화석연료의 주성분은 탄소와 수소가 결합된 `탄화수소`다.
예를 들어 석유의 경우 84~97%의 탄소와 11~14%의 수소로 이뤄져 있다. 이 밖에 황과 질소 등을 소량 함유한다. 에너지 등을 얻는 과정에서 이들이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하게 되면 탄소 원자 하나와 산소 원자 두 개가 결합한 이산화탄소가 대량 발생한다. 이를 포집해 정제 과정 등을 거치면 이산화탄소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급감하면서 부산물인 이산화탄소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액화탄산 생산 능력은 연간 약 100만3000t으로 추정된다.
지난 3년간 정부 규제가 잇따르면서 최근 입주가 진행되는 일부 단지 중에서 수분양자들이 기존 집 처분이 지연되거나 대출 규제로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등 이유로 입주율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김포시 대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 출처 = 매경DB]
경남 사천K아파트는 6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아직 텅텅 비어 있는 집이 많다.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입주기간이 8월 말까지인데 입주율은 36%에 불과하다. 분양권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하 마피)이 붙었다. 예를 들어 전용 59㎡형은 분양가보다 3000만원 빠진 1억4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소형 평형의 경우 투자자가 많이 구입해 전세가 많이 나오고 있다. 빈 아파트가 되지 않게 전세가를 낮춰주면서 세입자를 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규제지역을 확대한 6·17 대책과 취득세·양도세·재산세 등을 강화한 7·10 대책으로 지방 아파트 입주장에 `비상`이 걸렸다. 대출 계획이 어그러지거나,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기존 집이 안 팔리면서 새 아파트 입주를 계획했던 사람들이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다주택자를 규제하는 정책이 연이어 쏟아지면서 오히려 유탄은 지방 아파트들이 맞고 있다. 노영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를 비롯한 고위 관료들의 주택 매각 사례에서 보듯이 다주택자들은 서울 아파트를 팔지 않고 지방 아파트를 먼저 매각하기 때문에 정부 규제가 오히려 정면으로 지방의 집 소유자를 겨냥한 셈이 됐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기존 집이 팔리지 않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분양권이 안 팔려서 입주를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경북 칠곡 S아파트 999가구도 9월 입주 마감인데 매물이 쌓이고 있다. 이곳은 전용 59㎡가 `마피` 2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급하게 던진 매물이 두 곳 있다. -2000만원으로 매물을 내놨다가 최근 급해서 2000만원을 더 내렸다"고 했다.
2016년 말 분양 당시 완판됐던 경남 창원시 H아파트는 6월 말로 입주지정기간이 끝났지만 입주율이 74% 수준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법인들이 지난 5월까지 활발히 매입했는데 6·17 대책 이후 법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집을 팔지, 전세를 놓을지 고민 중인 것 같다"며 "그러다보니 아직 비어 있는 아파트가 꽤 된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 대덕수청지구 J아파트도 지난달 입주인데 불 꺼진 곳이 많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율이 30~40%밖에 안 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규제가 너무 심해서 마이너스 매물이 나오고 있다. 외지 투자자들이 붙지 않아서 매물 소진이 느리다"고 했다. 주산연은 추가 정부 규제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입주 경기가 악화되는 만큼 건설사들의 입주 현황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이번에 법인과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계약자들이 급하게 아파트를 처분하거나 전세를 싸게 내놓으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그럼에도 매수 희망자나 세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지방 아파트 위주로 집값 하락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홍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미입주가 발생하면 건설사들의 자금 수급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입주율 하락은 건설산업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염려했다.
2. 뉴욕증시, 美 실업 지표 호조 속 부양책 불확실성에 혼조…다우 0.29%↓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실업 지표 호조에도 부양책 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1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12포인트(0.29%) 하락한 2만7896.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2%) 내린 3373.43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27포인트(0.27%) 상승한 1만1042.50에 장을마감했다.
시장은 실업 등 주요 경제 지표와 미국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개선되면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2만8000명 줄어든 96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부터 실업보험 청구가 폭증한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 선을 하회했다.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지됐다.
반면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은 아직 진전이 없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전일 백악관과의 견해차가 여전히 크다면서, 정부가 부양책 규모를 키우지 않으면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1.8%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99%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기술주는 0.04% 올랐고, 커뮤니케이션도 0.38%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 협상이 시장의 향배를 가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3. 반도체·외국인` 탈피…韓증시 하이킥
코스피 올들어 11% 상승…美·中·日·대만보다 더 올라
주도주 바이오·배터리 등 다양화…개인투자자가 주도
◆ 금융의 판이 바뀐다 ③ ◆
글로벌 증시가 코로나19 타격으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가 작년 말 대비 10% 넘게 오르며 역대 최고점 경신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외에도 바이오, 배터리, 플랫폼 등 미래형 신산업에서 약진하는 국내 기업들이 속속 출현하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에도 `동학 개미`들이 지수를 끌어올린 결과다. 반도체 주가가 오르고 외국인이 사줘야 상승이 가능했던 `천수답형` 한국 증시에 근본적인 체질 변화가 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 12일 코스피는 2432.35로 작년 말 2197.67 대비 약 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 대만 자취엔지수는 6% 올랐다. 반면 닛케이225지수는 3%, 홍콩 항셍지수는 10%, 영국 FTSE100지수는 17% 떨어졌다. 이 기간에 23% 상승한 나스닥을 제외하면 올 들어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회복세는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나 LG화학, 네이버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성장주들 덕분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에 편중돼 있던 한국 증시가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들어 줄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전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1%였지만 13일 23.7%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 5.2% 상승했지만 미래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3.6%에 그쳤지만 이날 기준 6.1%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바이오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같은 기간 3.5%에서 5.8%로 상승했다.
외국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이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외국인이 매수를 해야 상승세가 가능했다. 2016~2018년 외국인 순매수와 코스피 상승 간 상관계수는 0.7 이상이었다. 반면 올 4월 이후에는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지만 지수 상승이 펼쳐졌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공급에 따라 당분간 이 같은 증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0조7264억원으로, 이는 증시에 진입하려는 대기 자금이 아직도 풍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 7월 수출물가 석달만에 하락…반도체 5∼6% 하락
수출물가 0.4% 하락…유가 상승에도 수입물가도 0.9% 하락
지난 7월 우리나라 수출 제품의 가격 수준이 6월보다 소폭 낮아졌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7월 수출물가 지수는 전월보다 0.4% 떨어졌다.
지수는 앞서 5월(0.5%)과 6월(0.6%) 두 달 연속 오르다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5.8% 하락하며 14개월 연속 내리막을 달렸다.
5. 韓, 세계 1등 상품 7개…日 잡았지만, 中은 저멀리 질주
닛케이, 상품 점유율 분석
韓, OLED·스마트폰 등 1위
일본과 동시에 전세계 3위...중국은 철강 등 12개부문 1등
R&D 500대 글로벌 기업서도
중국은 5년동안 66곳→121곳...같은기간 한국은 14곳 제자리
한국 기업 제품 중 글로벌 1위에 오른 제품이 지난해에 이어 7개로 선정되면서 세계 3위를 유지했지만,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 글로벌 연구개발(R&D) 500대 기업 숫자도 한국은 제자리에 멈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거센 견제에도 중국의 폭풍 성장은 계속되는 반면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 조세제도가 기업의 R&D에 불리해 향후 순위가 더 추락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3일 주요 74개 제품과 서비스 부문 세계 1위 기업(2019년 기준)을 조사한 결과, 한국 기업이 전년과 동일한 7개 분야에서 1위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D램·낸드플래시·QLED TV(삼성전자), 올레드 패널(삼성디스플레이), 대형 LCD 패널(LG디스플레이), 조선(현대중공업) 등 7개 분야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기업이 1위를 차지한 분야는 전년(11개 분야)에 비해 감소한 7개에 그쳤다. 한국이 1위를 차지한 부문은 2012년 8개에서 2016년 7개로 줄었지만 이후 추가 감소는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기업이 2위로 밀려난 4개 부문 중 중소형 LCD 패널과 리튬이온전지용 절연체는 각각 중국 BOE와 상하이에너지가 1위로 올라섰다. 한일 모두 주력 분야에서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지만 일본에 비해 한국이 잘 버텨내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이 1위를 차지한 7개 부문에서도 전년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증가한 것은 스마트폰과 조선뿐이었다.
6. 한국오는 中 외교총괄 양제츠…시진핑 美대선 전 방한?
서훈 靑안보실장 만날 듯
中고위급 방한 8개월만
경제·인적교류 정상화 논의
한국과 중국 정부가 중국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사진) 방한 일정을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치국원이 한국을 찾는 것은 2018년 7월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양국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내 방한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각에선 양 정치국원 한국 방문이 사전 답사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양 정치국원의 이번 행보가 시 주석 방한의 예비 작업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중국에선 시 주석이 한국을 단독으로 방문할지, 일본 등 제3국도 함께 순방할지 등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대중국 전방위 압박 전술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시 주석 방한을 통해 한국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꾸준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아직 시 주석 방한 여부를 속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외교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양 정치국원 방문 목적에 대해 현재로선 당국에서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걸로 안다"면서 "양 정치국원이 `시 주석 방한이 어렵다`며 양해를 구할 목적으로 한국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7. 모기 실종사건`…범인은 긴 장마
개체수 작년보다 절반 줄어
앵~~~~" 여름철 밤마다 잠을 설치게 만드는 모기의 성가신 소리를 올해는 조금 덜 듣게 됐다.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장마 영향이다.
모기 개체수가 줄어든 이유는 51일째 이어진 장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모기는 일반적으로 물 위에 알을 낳는다. 모기 알은 약 3일 만에 부화돼 유충이 되고, 약 10일 뒤 성충으로 자란다.
하지만 요즘처럼 비가 쏟아져 내리면 유충이 강물에 휩쓸려 내려가 살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30년간 모기를 연구해온 이동규 고신대 교수는 "모기가 제일 좋아하는 수심은 10㎝ 내외"라며 "비가 많이 오면 수심이 깊어지고, 유충이 결국 바다로 떠내려가 살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모기 개체수가 줄어들며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 발생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31주차까지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2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줄어들었다. 이 교수는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매개 모기는 농촌에 많이 서식하는데, 올해는 장마로 인해 개체수가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주말 장마가 끝난 뒤 더위가 시작되면 모기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8. 기업 본분은 투자"라던 이재용…2년전 180조 투자약속 지킨다
삼성전자 고용·투자약속 이행상황 보니
목표치 연내 차질없이 달성
130조 목표했던 국내투자는
올 137조로 초과 달성 전망...4만명 채용계획 80% 돌파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다.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2월 `코로나19 대응 간담회`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여기서 `2년 전 약속`은 삼성전자가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이다. 이 부회장이 이행을 거듭 다짐한 이 투자 계획은 2018년 1월부터 3년간 신성장 산업에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신규 채용하는 내용 등이다. 2018년 2월 경영에 복귀한 이 부회장이 성장동력 확보와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마련한 초대형 사업계획이다.
13일 삼성전자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발표 2년을 맞아 투자·고용 목표가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를 자사 `뉴스룸`에서 공개했다. 이 회사는 중간점검을 통해 지난 2년간 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 등 유례없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고용을 진행하며 약속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 세대교체가 롯데 살길"…DB맨 앞세워 미래먹거리 챙긴다
롯데그룹 이례적 `8월 인사`
`40년 롯데맨` 황각규 퇴진
`깜짝실적` 인정받은 이동우
롯데지주 신임 대표로 발탁..."지주 코디능력 향상에 중점"
고위임원 추가 인사 불가피
이번 롯데그룹의 이례적인 인사 발표에 그 배경과 회사 내부에서 일어날 변화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쇼핑, 케미칼, 물산, 자산개발 등 주요 계열사가 업종을 불문하고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이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예정에 없던 인사가 본격적으로 롯데가 변화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역사상 8월에 인사가 이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인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부분은 황각규 부회장 퇴임이다. 40년간 롯데맨으로 근무하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측근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신 회장의 빈자리를 채운 인물로 2017년 롯데지주 출범 당시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롯데그룹 2인자로 안착했으며 2018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일찍부터 황 부회장 퇴임이 예정된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10. 대우전자 마지막 흔적도 역사 속으로…위니아대우, 가전브랜드서 `대우` 뗀다
상표권 사용 계약 종료되면서
해외선 `대우→위니아`로 변경
국내시장선 `클라쎄`로 교체
탱크주의`로 1990년대 최고 전성기를 맞았던 대우전자가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3일 위니아대우는 `대우` 브랜드의 해외상표권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셜과 상표권 사용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해외에서 대우 브랜드 대신 `위니아`를, 국내에서는 `클라쎄`를 각각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 해체 과정에서 대우 브랜드의 해외상표권이 포스코인터내셔널(옛 대우인터내셔널)로 넘어감에 따라 위니아대우 전신인 대우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상표권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에서 대우 브랜드로 가전을 팔아왔다. 그러나 지난 6월 말로 계약이 만료된 후 재계약 협상에 실패해 대우 브랜드를 제품에서 떼기로 한 것이다.
11. 룸키·방 전화 없애 접촉차단…뉴욕 호텔은 지금 `하이퍼 솔로`
코로나 해법 찾는 뉴욕 호텔
코로나에 문닫는 호텔 속출
객실 20% 영구폐쇄 전망도
단골 손님엔 전용객실 배정
청소로봇 활용 감염우려↓
극단적 비대면 서비스 경쟁...호텔 의료 총책임자 영입도
맨해튼 52번가에 위치한 옴니 버크셔 플레이스 호텔. 코로나19 사태로 94년 만에 호텔 영업을 영구 종료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미국 뉴욕 맨해튼 52번가 동쪽에 있는 `옴니 버크셔 플레이스 호텔`.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지나 3분 정도 걸어 이 호텔 앞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컨테이너에 가득 담겨 있는 건축 쓰레기 더미였다. 지난 94년 동안 기품을 유지해온 위풍당당함은 온데간데없었다. 호텔 건물 꼭대기에는 가림막이 쳐져 있었고 철거 공사가 한창이었다. 호텔 건물 왼편에는 세로로 새겨진 호텔 명칭(Berkshire Place)의 첫 글자인 `B`가 이미 뜯겨 나가 있었다. 399개 객실을 바탕으로 맨해튼 중심부에서 역사를 써온 이 호텔은 이렇게 쓰러져가고 있었다.
호텔 측은 "호텔을 영구 폐쇄하는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손님 수백만 명을 응대했습니다. 작별 인사를 하게 돼 애통합니다"라고 공지했다.
이곳은 최고의 입지와 역사를 갖춘 호텔로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하지만 지난 3월 뉴욕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급확산되자 투숙률이 15%로 급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호텔업이 쉽사리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건물주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센트럴파크 바로 앞에 있는 `더 플라자 호텔`. 영화 `나 홀로 집에`의 배경으로 유명한 이 호텔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디저트 가게 등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있었던 지하상가 역시 입구부터 막혀 있었다. 뉴욕의 간판 호텔이지만 장기 투숙객용 레지던스 외에는 정상 영업을 못하고 있다. 매년 행사를 치르는 한 단체 임원은 "가을 행사를 위해 더 플라자 호텔 대관을 신청했지만 호텔 측은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언제 정상 영업이 가능할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 심장부인 뉴욕 맨해튼의 현주소다. 지난해 말 기준 뉴욕시에서는 703개 호텔이 영업 중이었고 객실은 13만8000개였다. 호텔은 전년 대비 31개 늘어났고 객실은 1만6000개 늘어났다. 그런데도 평균 투숙률은 80%를 넘었다. 특히 가을 유엔총회 등 빅 이벤트가 열리는 시기가 되면 뉴욕 호텔들은 평소 가격의 3~4배를 받기도 했다.
이런 숫자는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역사 속 한 페이지로 사라질 기록일지 모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체 객실 중 약 20%(2만5000개)가 영구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21%까지 떨어졌던 미국 호텔 투숙률은 최근 40~50% 선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이는 폐업하거나 영업을 중단한 호텔이 모수에서 빠져 투숙률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 실제 투숙률은 아직 20~3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호텔 업계 측 설명이다.
12. 바이든·해리스 첫 출격…"트럼프가 망친 미국 새 리더십 필요"
진용 갖춘 美대선 본격레이스
해리스 독설 쏟아내며 포문
"코로나 망상 트럼프 때문에
미국인 80초에 1명씩 죽어"
민주당 하루모금액 사상최대
트럼프 "해리스는 대실패작...바이든 모욕한 사람을 뽑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질 바이든(왼쪽)이 12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체육관에서 러닝메이트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오른쪽)를 환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들은 텅 빈 기자 회견장에서 사회적 거리를 둔 채 11월 대선 전의를 다졌다. [AP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전문가보다 잘 안다는 망상에 빠져 코로나19 대응에 초반부터 실패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낙점받은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이 하루 뒤 첫 공개 석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판했다. 해리스 의원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참석해 포문을 열었다. 해리스 의원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에 대해서 손바닥 뒤집듯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이런 대통령 때문에 미국인이 80초에 1명씩 죽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 청중은 없었지만 두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마스크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안이하게 대처해 미국에서 500만명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고 무언의 시위로 일정을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해리스 의원을 집중 비판하는 등 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해리스 부통령 후보 지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대실패가 될 것으로 본다"며 조롱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양당 후보 라인업이 완성됨에 따라 앞으로 이런 기싸움은 점차 빈도가 잦아지고 수위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자 초조한 심리 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G7 정상회의 일정까지 대선 이후로 미루는 등 지지율 만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워리어` 역할을 하는 해리스 의원은 이날 독설을 쏟아내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적극 엄호했다.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은 리더십이 간절히 필요하지만 우리는 그를 선출한 사람들보다 자신에게 더 신경 쓰는 대통령, 우리가 직면한 모든 도전을 해결하기 훨씬 더 어렵게 만들고 있는 대통령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의원에 대해 "바이든에게 그렇게 모욕적인 사람이 없었다. 바이든에 대해 끔찍한 말을 했다. 그러다 갑자기 부통령 후보가 돼 바이든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얘기한다"고 비꼬았다. 이는 두 사람을 이간질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해리스 의원을 비난한 데 대해 "징징대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역사상 어떤 대통령보다 잘하는 것이라 놀랍지 않다"고 정면으로 받아쳤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해리스 의원과의 첫 공개 행보에서 인종차별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신나치주의자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횃불을 들고 현장에 나온 것을 기억하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의원은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와 체계적 불평등에 대한 도덕적 심판을 경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늘 아침 소녀들이 잠에서 깨어났고, 특히 흑인과 갈색인종 소녀들이 처음으로 그들 자신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흑인·인도계 부모를 둔 해리스 의원을 영입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비판한 것이다. 이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성향이 중도에 가까워 민주당 주류로부터 `집토끼(핵심 민주당 지지층)`도 포섭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좀 더 `좌클릭`시키는 역할을 자처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의원은 이날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와 제도적 불평등에 대한 도덕적 심판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인종차별 문제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해리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직후 24시간 온라인 모금액에서 하루 기준 최대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민주당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액트 블루(ActBlue)`에는 돈이 몰렸다. 해리스 의원 지명 직후 24시간 동안 약 30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CNBC·체인지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경합주 6곳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한 5개 주(플로리다·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애리조나)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7~9일 유권자 27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는 `해리스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조사로 향후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간 격차가 더 확대될지, 트럼프 대통령이 열세를 만회할지 주목된다.
13. 트럼프, "미국-이스라엘-UAE 간 평화협정 체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간 공동 평화협정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 적대적 관계에서 우리의 대중동 정책이 매우 잘 이뤄졌다"며 "이번 협정으로 팔레스타인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병합 조치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이번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지역에 대한 주권 적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협정이 타결되기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오랜 중재 노력이 반영됐다고 자평했다. 또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동 선언문을 공개했다. 이 선언문에는 "다음주 이스라엘과 UAE 대표가 만나 투자·관광·직항편 운항·안보·에너지 등에 대한 양자 협정문에 서명한다"고 적시됐다.
14. 우주경쟁 방불케 하는 러시아-서방 코로나 백신 경쟁
러시아,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 백신 '스푸트니크 V' 승인하며 선수
서방, 효능·안정성 문제 제기하며 맹공 vs 러 "경쟁심에 근거 없는 비판"
신뢰성 뒷받침할 임상자료 부족…생명 담보 '전체주의 보건 실험'될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역병'을 퇴치할 백신 개발에 유일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백신(vaccine)은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항원)를 약하게 하거나 변형한 뒤 인체에 주입해 항체가 형성되게 함으로써 해당 감염병에 저항하는 후천 면역이 생기도록 하는 의약품이다.
백신 개발에서 세계 주요국은 냉전 시절 우주 개발 경쟁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수개월 동안 여러 나라 과학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시험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약 140종은 동물시험 단계, 약 20종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165종의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며, 그중 6종류가 마지막 3차 임상시험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중국, 영국 등의 대형 제약사와 연구소들이 백신 개발의 선두권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팽팽하게 진행되던 세계 각국의 치열한 백신 개발 경쟁에서 러시아가 최근 선수를 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식 등록했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이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것으로 겨우 2차 임상시험을 마친 상태에서 국가 승인을 받았다.
백신의 명칭은 지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로 정해졌다.
개발자 측은 사람에게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백신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데노바이러스에서 감염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거하고 대신 코로나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spike protein) 유전자를 집어넣어 접종 시 인체가 면역반응을 일으키도록 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백신 등록 소식에 서방 진영에선 곧바로 격렬한 비판이 쏟아졌다.
통상 수천~수만 명이 참여해 몇개월 동안 진행되는 3차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제기됐다.
3상은 백신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검증 단계로 받아들여져 왔기에 당연한 반응이었다.
러시아 정부의 성급한 백신 승인으로 접종을 받을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은 물론 백신 전체에 대한 신뢰성도 훼손할 것이란 비난도 보태졌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최초(여부)가 아니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3상 임상시험으로부터 확보된 투명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러시아도 즉각 자국 백신을 옹호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외국 동료들이 어떤 경쟁심과 러시아 제품의 경쟁력 우위를 느껴, 전혀 근거 없는 견해들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도 "러시아 백신 때문에 수십억 달러를 잃는다면 어떤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나"라고 반문하면서 서방의 반응을 시장 경쟁과 연계시켰다.
가말레야 센터는 스푸트니크 V가 다른 백신 개발에서 이미 많이 연구되고 시험 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운반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몇백명을 대상으로 한 1, 2차 임상시험에서 효능과 안정성이 충분히 확인됐다는 주장도 폈다.
선전전이란 측면에서만 보면 러시아는 일단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온 세계가 푸틴 대통령의 딸까지 직접 맞았다는 러시아 백신에 주목하게 만들었고, 러시아가 백신 개발에서 선두에 있음을 과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스푸트니크란 백신 명칭은 러시아 정부가 국가적 자존심과 전 세계적 경쟁의 일부로서 백신 개발 경쟁을 보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의학·보건적 측면에서도 러시아가 성공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객관적 평가자들 사이에서도 러시아 당국의 해명이나 반박에 세계 최초 승인 백신에 믿음을 갖게 할 만한 근거자료나 과학적 설명이 담겨있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지어 가말레야 센터가 실시했다고 주장하는 2차 임상시험에 관한 자료조차 찾기가 힘들다.
백신은 특별히 민감한 의약품이다. 충분히 검증된 백신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혹여 성급하게 단행한 푸틴 정부의 백신 승인이 시민의 생명보다 국가의 위신을 앞세우거나, 일부 부작용과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광범위하고 신속한 백신 접종을 통해 사회 전체의 집단면역을 유도하겠다는 '전체주의적 보건 구상'에서 나온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은 지나친 기우일까?
15. 박스피 돌파 선봉장에…반도체 대신 배터리·바이오가 나서
코스피200 반도체업종 비중
작년말 37%서 올 34.5%로↓
배터리는 4.2%→7.4% `쑥`...바이오도 3%→4.7%로 올라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
삼바·LG화학에 추월 위기
카카오 시총 20위서 9위로
한국 증시가 반도체에 의존하는 `천수답 증시`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직접 투자에 나서면서 시가총액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로 투자 자금이 쏠렸지만 올해 들어 배터리, 바이오, 플랫폼 등 산업으로 다양하게 퍼지고 있다. 이 결과 국내 시총 부동의 2위였던 반도체의 SK하이닉스(13일 기준 시총 58조7498억원)는 바이오 대표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54조2553억원)와 배터리 대표주인 LG화학(52조266억원)에 추월 당할 위기에 놓였다.
플랫폼 업체 또한 한국 증시를 뒤흔들고 있는 핵심 업종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언택트(비대면)` 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네이버·카카오가 한국 증시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카카오가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총 22위(삼성전자우 제외)였지만, 13일 전체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 가운데 9위까지 상승했다. 네이버는 시총 순위에서 3~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4.6% 상승했다.
16. 공매도 찬반 팽팽…"유럽도 재개" vs "개미에 불리"
공매도재개 한달 앞두고 토론회
공매도 금지 종료 시점을 한 달 남짓 남겨놓은 13일 한국거래소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매도 제한 유지 여부에 대한 각계 의견을 듣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고은아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상무,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김상봉 한성대 교수, 안희준 증권학회 회장, 빈기범 명지대 교수,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이 신용 매수인데, 주식을 빌려 돈을 사는 게 공매도다. 신용 매수는 되는데 왜 공매도는 안 되나."(빈기범 명지대 교수)
"공매도 금지는 연장해야 한다. 모두가 공감하듯이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를 칠 수 없다는 점만으로 매우 불공정하다."(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지난 3월부터 이어져온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가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공매도 금지 연장을 놓고 `찬성` `반대` 양측이 팽팽하게 맞섰다. 학계나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공매도 제한 금지 조치가 지나치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완화 필요성을 주장한 반면 개인투자자를 대변하는 이들은 공매도 금지 연장을 주장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동엽 국민대 교수는 "공매도를 금지 조치한 유럽에서는 지난 5월 18일 모두 해제했다"며 "외국에 비해 국내 공매도 규제는 강력한 편이고 국내 공매도 현황도 외국에 비해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일일 평균 거래액의 4% 정도로 비중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매도는 신용 거래와 유사한 제도로, 신용 거래는 주가 상승이 예견되면 돈을 빌려서 주식을 사고 주가 오르면 팔아서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신용거래융자제도에 대해서는 사실상 불만이 별로 없을 것인데, 공매도에 대해선 많은 불만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공매도에서도 참여의 평등성이 보장되느냐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부분"이라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하는 게 합리적이고, 공매도 기능들은 어느 정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을 대변하는 이들은 공매도 금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소장은 "미국이나 영국 같은 자본시장이 성숙하고 역사가 긴 시장을 대상으로 벤치마크를 삼는 것 같다. 근데 이론과 실제에 괴리가 존재한다"며 "우리나라 공매도 구조는 95% 이상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여러 가지 부조리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17. 美국채 떠난 글로벌자금 "위험자산 베팅"
대표 안전자산 美국채ETF
순매도 상위10위중 5개 포함
美 물가·고용지표 살아나고
코로나 확진줄어 경기부담 뚝...주식 연계 ETF 대거 순매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떠나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수급 요인이 겹치면서 미 국채 금리도 한 달 새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3일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7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글로벌 ETF는 미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SPDR Bloomberg Barclays 1-3 Month T-Bill ETF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만 1조7600억원(약 14억9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고, 이달 들어 11일까지 5900억원 이상이 추가로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미 국채에 투자하는 ETF는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 무려 5개나 포함됐다. 역시 만기 1년 미만의 미 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Short Treasury Bond ETF에서도 2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됐다. 단기 국채뿐 아니라 중장기 미 국채에 투자하는 ETF도 썰물을 피해가지 못했다.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에서는 7월 이후 1조8100억원이 빠져나갔고, 그 외 SPDR Portfolio Intermediate Term Treasury ETF, iShares 1-3 Year Treasury Bond ETF에서도 각 1조7400억원, 1조1500억원가량이 순유출됐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에서 투자자 이탈이 본격화된 셈이다.
지난달 미 증시가 주춤하는 사이 미 국채를 떠난 ETF 투자자들은 금ETF, 하이일드ETF 등으로 몰렸다. 그러나 8월 들어서는 S&P500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SPDR S&P500 ETF Trust가 자금 순유입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7거래일 만에 무려 2조2800억원의 거금이 몰렸다. 위험자산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18. 알루코, 전기차부품 수출에 1주새 주가 184%↑
AI가 고른 이번주 이슈종목
MK라씨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식 정보와 종목 매매 신호를 제공하는 매일경제 증권정보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플레이스토어에서 `MK라씨로`를 검색해 다운받으면 시장에서 이슈에 따라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종목을 매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7% 상승하고 코스닥시장은 0.3% 하락했다. 이번주 가장 이슈로 부각된 종목은 폭스바겐과 다임러그룹에 전기차 부품 을 공급하기로 한 알루미늄 압출 전문 기업 알루코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지난 11일 알루코는 상한가에 도달했고 뒤이어 13일 주가는 전주 대비 184.26% 상승해 5870원을 기록하면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기관투자가들은 알루코를 21만5343주(약 9억8100만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5만4670주(약 19억4700만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도 시가총액 7위를 탈환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15.6% 상승했고, 13일 주가는 전주 대비 15.65% 오른 17만원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현대차를 235만1538주(약 4041억5600만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01만5177주, 기관은 50만3574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기준 내수소비는 230조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데 품목별로 자동차 소비 증가 금액이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신약 업체 SK바이오팜은 다음달 코스피200지수 편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11일 SK바이오팜 주가는 전일 대비 7.54% 오른 19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9. 서울 전셋값 평균 5억원 육박…2년만에 5천만원 올라
이번주 0.14%↑…59주째 상승
신축 전세가, 분양가 추월도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5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5억원에 육박해 서민들의 전셋집 마련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8월 10일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0.14% 올라 5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0.17%)보다 상승폭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강남 등 선호 지역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20. LG도 코로나백신 개발…연내 인체 투여 임상
LG그룹 바이오·제약 사업 총괄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
백신후보물질 동물시험중
SK·GC처럼 합성항원 방식...타사 백신위탁생산도 참여
오픈이노베이션 적극 활용
항암제·대사질환약 개발...합병후 신약 후보 2→12개
LG화학이 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을 위한 인체 임상1상을 연내에 개시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부사장·57)은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해 현재 동물 효력 시험을 하고 있다"며 "연내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본부장은 2017년 1월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한 뒤 3년째 LG그룹 제약·바이오 분야를 총괄하는 초대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하는 한편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도록 국내외 다른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도 위탁생산(CMO)한다는 방침이다. 손 본부장은 "그동안 다양한 백신과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등을 출시하면서 축적한 LG화학만의 생산 공정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외국 업체가 코로나19 백신을 상업화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CMO 업체로 참여해 글로벌 백신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1. K바이오사이언스, 美노바백스 코로나백신 생산 맡는다
임상3상 앞둔 원료물질
이달부터 국내 생산돌입
SK가 외국 업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국내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섰다.
SK케미칼 자회사인 백신 전문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Novavax)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항원 개발·생산을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두 번째 성과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판교 연구소에서 보건복지부·노바백스와 함께 NVX-CoV2373에 대해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 △공평한 분배를 위한 글로벌 공급 지원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 내용이 담긴 3자 간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특히 이번 CDMO 계약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NVX-CoV2373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이달부터 경북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공정 개발과 원액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백신을 공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