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 인텔, TSMC, 제너럴모터스(GM), 포드, 구글, 아마존 등도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최근 상무부가 미국의 반도체 공급난 해결을 위한
주무부처로 수급 안정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나 러몬도 장관은 지난주 반도체 품귀 문제로 백악관에서 회의를 가진 뒤
"우리는 자동차·반도체 회사에 끊임없이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단기간에는 공급 부족 해결,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대만의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공급망 영상회의에 참석해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겠다"며 "중국 등 다른 나라가 기다려주지 않는데 미국도 기다릴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2조달러 규모의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예산안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만 500억달러를 책정한 상태다.
그는 이날 삼성전자 등 19개 대기업이 참석한 회의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직접 들어 보이며 "이 웨이퍼는 인프라스트럭처"라며
"우리는 과거의 인프라를 고치려는 게 아니라
미래의 인프라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회의는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일부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감산에 돌입자 백악관이 긴급 소집한 것이다.
0. SK텔레콤 1분기 영업이익 3천888억원…작년 동기 대비 29%↑
시장 전망치 11.5% 상회
코스피 상장사 SK텔레콤[017670]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천8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9.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486억원을 11.5% 상회했다.
매출은 4조7천80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41% 증가했다.
순이익은 5천720억원으로 86.95% 늘었다.
0. 잘 나가던 엔씨, 인건비 불매운동에 '삐걱'
1분기 영업익 `어닝 쇼크`
모바일 매출 41%나 줄어
"비대면 약발 끝나" 해석도
2분기 신작 출시 기대감에
주가는 오히려 6% 급등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주력 게임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 부진과 늘어난 비용 부담에 크게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
이른바 '린저씨'로 불리는 리니지 열성 이용자들의 불매운동 등 여파로 모바일 매출이 줄어든 반면 인건비와 마케팅비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게임은 코로나19 시대 언택트(비대면) 수혜 분야로 꼽혀왔다.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리니지2M을 일본과 대만에 출시한 데 이어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때문인지 엔씨소프트는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5.78%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30%, 77%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64% 줄었다.
주력 수익원인 모바일 게임 성적이 부진했다.
대형 간판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1분기 매출이 총 3248억원으로
작년 1분기(5531억원)보다 무려 41%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3784억원)에 비해서는 14% 줄었다.
올 1분기 리니지M 매출은 분기 기준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게임업계에선 확률형 아이템 때문에 지난 2월 시작된 '린저씨' 불매운동과
트럭시위가 수치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엔씨소프트 측은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전무)은 콘퍼런스콜에서 "일간 사용자(DAU) 등을 모두 고려해 실질적 영향은 솔직히 못 찾겠다"며 "연간 업데이트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과 달리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전 분기 대비 6% 늘어 2018년 이후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이유로 인건비와 마케팅비 상승을 꼽았다.
인건비는 인력 증가, 정기 인센티브, 일회성 특별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전 분기보다 26% 증가한 2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는 개발자 1300만원, 비개발자 1000만원의 연봉 인상안을 최근 확정했다.
지난 3월엔 작년 성과에 대한 특별 보너스로 전 직원에게 8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올해 인건비 두 자릿수 증가는 확실하다"면서도
"신작 출시를 통한 매출 상승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케팅비도 55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썼다.
지난 1분기 리니지2M의 일본·대만 진출과 국내 신규 게임 출시를 위해
전방위적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는 게 엔씨소프트 측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리니지 시리즈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신작도 본격적으로 나온다. 이달 20일 모바일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트릭스터M'을 출시한다. 이 게임은 사전예약자만 500만명을 넘어섰다.
20대 여성을 비롯한 이용자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올해 최대 기대작 '블레이드&소울 2(블소2)' 역시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진출 또한 속도를 낸다. 리니지2M은 출시 권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대만에선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블소2도 국내 출시 이후 해외 시장을 겨냥한다. 리니지의 콘솔(게임기) 버전 '프로젝트TL'을 비롯해 다수의 콘솔 신작 또한 준비하고 있다.
다만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코로나19로 '집콕'을 하던 소비자가 집 밖에서 소비활동을 하면서 게임과 같은 코로나19 대유행 수혜 산업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는 추세다.
0. 대출 옥죄고 매물 줄자…지난달 서울 거래 절반이 갭투자
지난달 거래 4254건 중 52% 차지
양천구 65.6%로 1위
세종은 64.2%가 갭투자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2채 중 1채가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 시행 이후 치솟은 전세값이
주택시장 불안으로 이어지며 갭투자 급증세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거래 자금조달계획서 4254건 중 갭투자 의심 거래가 2213건(52.0%)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 이후 서울 주택거래에서 갭투자 비율이 50%를 넘긴 건 지난달이 처음이다.
갭투자는 집값과 전셋값 차이(gap)가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 방식이다.
매매가격이 5억원인 주택의 전세금 시세가 4억5000만원이라면
전세를 끼고 5000만원만 들여 집을 산 후 일정 기간 뒤 집값이 오르면 팔아서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집값이 오르지 않으면 갭투자자는 물론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어
세입자에게도 위험부담이 커 정부는 시장 혼란을 키우는 투자 방식으로 본다.
국토부는 자금조달계획서상 보증금 승계 금액이 있으면서, 실제 거주하지 않고 임대 목적으로 거래한 주택을 갭투자로 분류하고 있다.
서울의 갭투자 비율은 지난해 12월 43.3%, 올해 1월 45.8%, 2월 47.1% 등 40% 중반대를 유지하다가 3월에는 33.2%로 내려갔지만 지난달 다시 52.0%로 치솟았다. 갭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양천구로 거래 218건 중 갭투자 의심 거래가 143건(65.6%)에 달했다. 이어 강서구(63.3%), 강북구(61.3%), 영등포구(61.1%), 은평구(60.5%) 등의 순으로 높았다.
강남 3구(서초구 57.5% 강남구 53.1% 송파구 51.8%)도 지난달 거래 가운데 50% 이상이 갭투자였다.
16개 시·도 중 가장 갭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제출된 자금조달계획서 120건 중 77건(64.2%)이 갭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아파트는 행정수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각각 60.6%, 44.9%(부동산원 통계 기준) 올라 전세와 매매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전세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임대차법이 시행되자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계약갱신청구권이 행사된 거래 이외의 신규 계약의 경우 거래 금액이 주변 시세보다 급격히 올랐다.
세종시에 이어 경남이 346건 중 150건으로 갭투자 비율이 43.4%에 달했고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43.2%(4194건 중 1811건), 34.6%(1만451건 중 3620건)로 조사됐다.
시장에선 정부가 대출을 강하게 옥죄고 있지만 전세매물 품귀 현상과 함께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다시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다시 갭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작년 7월 임대차법 시행 이후 9개월 간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5554만원에서 올해 4월 3억674만원으로 20.03% 올랐다.
서울은 4억9922만원에서 6억1004만원으로 22.19%나 뛰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2017년 5월) 이후 3년 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5%)보다 무려 4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어차피 서울에서는 LTV 40% 규제를 받으니까 지금 전세가율 자체는 한 50~60%에서 움직인다"면서 "자금 여력이 좀 부족하신 분들은 일단 전세를 끼고 매입을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법 시행 후 전세를 내놓은 집 주인들도 공인중개업소에 `순한 세입자`를 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서울 목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돈을 더 줄 테니 계약갱신청구권을 안 쓸 세입자를 구해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집주인과 세입자 간 신경전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아예 집을 팔겠다는 집주인과 집을 안 보여주겠다는 세입자 간 갈등이 대표적이다. 서울 신정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을 내놔도 세입자들이 비협조적이다. 실거주하겠다는 새 집주인이 오면 쫓겨나니까 집을 보여달라고 전화를 하면 전화를 안 받는다"고 했다.
2. 강남 잡으려다 강북 전셋값 다 올릴판
최근 1년 전세가 상승률 강남 6.7%·도봉 1.3% 천차만별
임대차법 시행으로 강북서도 "우리도 5% 올린다" 목소리
여당과 정부가 `무주택 서민`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전월세상한제를 시행했지만 오히려 그간 시장에서 장기간 안정을 유지해왔던 지역 전세가까지 들쑤셔 서민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정적인 전세가를 유지하던 지역에서 5%로 올리겠다는 집주인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국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공급은 줄고 수요는 그대로여서 전셋값을 올리겠다는 집주인들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서민들만 소외될 것이란 염려가 크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최근 1년(2019년 7월~2020년 6월)간 전세가를 보면 서울 강남구 6.7%, 서초구 5.8%, 송파구가 5.0%로 법적 상한선(5%)을 넘어섰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도 중랑구 0.5%, 서대문구 1.2%, 중구와 도봉구 1.3%, 노원구는 1.5%만 올랐을 뿐이다. 전세가 급등은 서울에서는 강남권에 한정된 이야기란 의미다.
3. 對日적자 다시 급증…일본의존 커졌다
7월 무역적자 18억달러
반도체 장비수입 61% 증가
◆ 日수출규제 1년 ◆
강제징용 배상 현금화를 앞두고 1년 만에 한일 간 2차 갈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3개월 연속 이어졌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 정책으로 일본산 소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정부의 설명과 대비되는 결과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7월 대일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1.5% 감소한 19억9800만달러, 수입은 9.2% 감소한 38억1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따라서 무역수지는 18억1800만달러 적자로 한 달 전에 비해 적자폭이 1억달러 더 늘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작년 7월과 비교했을 때 대일 무역 적자폭이 1억6000만달러 악화된 것이다. 정부는 올해 1월 역대 최소인 7억3000만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을 때 소부장 정책 효과가 발휘됐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7월까지 수출입 동향을 보면 무역 적자폭 축소는 반짝 효과에 그쳤다. 올해 5~7월 실적을 합치면 적자폭은 오히려 전년보다 5억1000만달러 늘어났다. 이는 수입 감소보다 더 큰 폭의 수출 감소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7월만 하더라도 수입은 9.2%로 한 자릿수 감소했고, 수출은 21.5%가량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일본의 생산활동 위축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감소다. 산업부는 "설비 투자 일정이 연기되거나 대면상담 차질로 일반기계 수출이 감소했고, 철강 수요도 줄었다"고 밝혔다. 수입도 소부장 일부 품목은 대체됐지만 이는 전체 실적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었다.
일본에서 실리콘웨이퍼 등 반도체 관련 수입은 지난해 7월에 비해 무려 61.1% 증가했다.
4. 日유니클로 속속 폐점·맥주도 안팔려…렉서스 판매는 회복
대일무역 1~4월만 반짝 개선
韓반도체 수출늘면 日서 수입↑
1월 對日 적자규모 줄었을때
정부 "소부장 정책 효과" 홍보...정작 소부장 비중은 1.8% 불과
일부 불매운동제품 철수했지만
`동물의숲` 열풍·일본신차 호응
유니클로가 이달 국내 9개 매장을 폐점한다.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매출 급감 때문이다. 사진은 영업 종료를 앞둔 서울 유니클로 강남점에 내걸린 안내문. [김호영 기자]
5. 4대보험료 고지서 인쇄·우편비만 年500억…디지털시대 무색
행정 비효율 비용 `눈덩이`
건강보험 전자고지 도입 10년
관련법 개정 미적거리는 사이
우편·인건비 급증에 부담늘어...전자 고지 비율은 20%도 안돼
우편함에 켜켜이 쌓이는 우편봉투. 뜯지도 않고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메일이 대중화되고 모바일 영수증이 일상이 됐지만 아직도 국민 10명 중 8명은 4대 보험을 종이고지서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인쇄 비용과 우편 비용 등에 들어가는 세금만 연간 약 500억원이다.
지난달 29일 백종헌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4대 보험료 전자고지 비율은 19.26%에 불과했다.
국민 10명 중 2명만 온라인으로 4대 보험을 고지받고 있고 나머지 8명은 종이로 받고 있다는 의미다. 건강보험공단에 전자고지 제도가 도입된 건 2011년이다. 10년 동안 전자고지 도입이 이토록 더뎌진 이유는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법 제47조 4(우편송달)에 따르면 `공단이 서류를 우편으로 송달할 때에는 일반우편으로 송달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 `우편 송달` 규정 때문에 고지서는 보험 가입자가 신청하기 전까지는 우편으로 배송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편요금 인상 등에 따라 발송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국내 우편 최저요금이 270원에서 300원으로 10% 인상됐다. 소요되는 공단 인력 인건비까지 고려하면 매년 엄청난 액수의 혈세가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6. 아파트값 치솟았는데…주택연금은 9억원 이하만 가입?
김병욱 의원, '공시가격' 9억원 이하로 대상 확대 법안 발의
올해 6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3천만원이다. 절반 이상이 고가주택에 해당해 연금에 가입할 수 없는 셈이다.
소득세법상 고가주택의 기준금액은 2008년에 시가 6억원에서 시가 9억원으로 조정된 후 12년째 그대로인 반면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그사이 2배 가까이(93%, 전국은 63%) 올랐다.
그러자 주택 가격 상승으로 자산가치가 커졌다고 해서 당장 생활비가 부족한데도 부유층으로 치부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의 주택연금 가입자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7만3천421명이고 평균 연령은 72세, 주택가격은 2억9천800만원, 월 지급금은 102만원이다. 서울 가입자의 경우 평균 연령 72세, 주택가격 4억1천300만원, 월 지급액 135만원이다.
7. 법사위, 3일 부동산·공수처 후속법 상정…여야 충돌할 듯
국회는 3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관련한 후속 법안 16건을 상정한다.
법사위에 상정되는 법안 가운데 종합부동산세법·법인세법·소득세법 개정안은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 소유자에 종부세율을 최대 6.0%까지 올리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 분양권도 주택 수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또한, 전월세 신고제를 도입하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 거주자에게 5년 이내 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주택법,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의 취득세율을 8% 내지 12%로 상향하는 지방세법 등 개정안도 안건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여당의 입법 속도전에 반발하고 있는 통합당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8. 원 팀` 외치던 친문…李·李 잠룡경쟁 속 조용한 세포분열중
`딴소리` 내는 비문 정치인 응징
열성 지지자 `문빠` 응집력 여전
"3천여명 조직적 활동" 주장까지...진영논리 더 강해졌다는 지적도
한편에선 친문 경선패배·불출마
내각엔 비문 출신 정치인이 다수
"文 위하여" 이구동성으로 외쳐도...성향 다양 초선들 `한 묶음` 어려워
이낙연·이재명 놓고 선택 분위기
집권여당 이야기를 할 때 당명인 `더불어민주당` 다음으로 많이 거론되는 표현이 `친문(친문재인)`이다. 그런데 자주 입에 오르내리긴 해도 막상 `친문`이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고, 누가 친문인지 규정하기는 어렵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물어보면 "친문이고 친문 아니고가 어디 있나" "지금 친문 아닌 국회의원이 있기는 한지…"란 대답이 돌아온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특정 의원을 놓고 친문인지 아닌지 평가가 갈리곤 한다.
모두가 말하고 있지만 막상 그 실체가 뭔지는 모호한 셈.
그런데 친문의 응집력·세력화에 의문이 드는 현상이 최근 잇따랐다. 지난 5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이 `당권파`로 통하는 김태년 의원에게 패했다. 민주당의 중진 A의원은 "김태년 의원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결선투표도 아닌 1차 투표에서 승리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친문 분화의 모습은 이미 2018년 전당대회 때 나타났다. 당대표를 뽑는 경선에서 이해찬 대표를 지지하는 친문과 김진표 의원을 지지하는 친문이 나뉘었다. 그리도 또다시 대선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그러고보니 그토록 강력해 보이던 친박(친박근혜)도 집권 후에는 세력이 팽창하더니 곧 분화 과정을 거쳤다.
9. 3일 세종 땅 보러가는 與…국회·청와대 완전이전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3일 세종을 직접 찾아 국회 이전 등에 대한 계획을 내놓고 전국순회 토론회를 시작하는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민주당은 향후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마무리돼 청와대와 국회가 완전히 세종으로 옮겨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세종의사당 설계용역에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10. 코로나에…서울 지하철 `최악 적자`
상반기 당기순손실 4800억
서울교통公 "올해 적자 1조"
코로나19로 인한 운수수입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서울교통공사의 당기순손실이 5000억원 규모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4년간 평균 당기순손실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연간 손실에 근접한 수준이다. 재정 개선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결국 서울 지하철 요금 상승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손실은 4817억원을 기록했다.
11. 사진 터치하면 쇼핑몰로…화장품·명품백도 "#인스타서 샀어요"
인스타, 비즈니스플랫폼 진화
연령·취향별로 아이템 추천
가격정보도 한눈에 확인가능...마케팅·쇼핑 과정 손쉬워져
코로나 시대, 명품 브랜드도
패션쇼 대신 인스타로 마케팅
페북·트위터 등은 하락세인데...인스타 사용시간 3년새 3배로
박종인 씨는 매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착장 사진을 올린다. 옷을 골라 직접 자세를 취하고 거울에 비친 모습을 촬영한 멋스러운 사진이 가득하다. 그런데 사진을 눌러보면 가격 정보와 함께 쇼핑몰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이 나타난다. 바로 그가 운영하는 남성 의류 쇼핑몰 `딥인사이드`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는 것이다.
박종인 씨는 사진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쇼핑몰에 찾아올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을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은 옷을 살 생각이 없던 사람들도 쇼핑몰로 유입시킬 수 있는 좋은 마케팅 도구"라며 "최소한의 자원으로 브랜드 홍보와 상품 판매도 가능해 최근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2. 한화테크윈, 인공지능 CCTV로 글로벌 공략
안순홍 한화테크윈 대표
사내 AI연구소 설립해
영상처리 반도체 자체 개발...사이버보안 높여 신뢰 강화
6년간 미주법인장 역임하며
북미 연매출 2억弗…4배 키워
빅딜 후 첫 삼성출신 CEO
CCTV 제조사를 넘어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고민을 해결하는 `토털 시큐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입지를 다지겠습니다." 안순홍 한화테크윈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영상보안과 관련된 통합 시스템을 제공하는 솔루션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국내 1위 영상보안 업체다. 1990년 보안카메라(CCTV) 출시를 시작으로 30년간 영상보안 사업을 영위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CCTV는 물론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저장하는 영상저장장치, 영상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주는 관제 소프트웨어 등 영상보안과 관련된 모든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해외 영업, 신제품 출시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13. 두산重, 빚 갚기 시작했다
클럽모우CC 매각대금으로
차입금 1200억원 첫 상환
경영위기로 3조6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을 수혈 받은 두산중공업이 채권단에 차입금 상환을 시작했다.
두산중공업은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과 클럽모우CC 매각 거래를 완료하고 매각 대금 1850억원 중 일부 회원권 입회보증금 반환 비용 등을 제외한 대금으로 채권단 차입금을 상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상환은 채권단의 긴급운영자금 지원 이후 첫 번째 상환이다. 상환액은 1200억원대로 알려졌다.
2011년 문을 연 클럽모우CC는 강원도 홍천군 소재 27홀짜리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이다. 골프장 공사를 맡았던 두산중공업은 시행사 자금난으로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자 2013년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두산그룹은 최근 자산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제조업체인 두산솔루스를 비롯해 두산타워, 두산건설, 두산모트롤, 네오플럭스 등의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인수 후보자들에게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발송한 상태다.
14. SK그룹 반도체 소재사업 `폭풍성장`
SK머티리얼즈·실트론 등
인수 3~5년만에 성장 본궤도...그룹 차원서 차세대 투자
日의존 소재 국산화 첨병역할
고순도 불화수소 양산 성공...국산화율 3년후 70% 목표
초고순도 기체 불화수소 품질은 일본 업체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지난달 자체 개발한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양산에 돌입한 SK머티리얼즈가 현재 생산 중인 제품의 품질과 제품 개발 계획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을 규제한 지 1년여가 지나면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SK그룹이 3년 전 인수를 완료한 SK실트론 역시 메모리 호황에 매년 폭풍 성장을 거듭하며 일본 기업이 장악한 실리콘 웨이퍼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은 SK하이닉스 이외 웨이퍼 고객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차세대 웨이퍼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두 회사의 실적 전망도 밝다. 국내 증권사들은 SK머티리얼즈 영업이익이 올해 2357억원에서 2022년 3155억원으로 3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상장사인 SK실트론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5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15. 美시장 퇴출이냐 vs 美기업 변신이냐…`틱톡 운명` 어디로
존폐 위기에 몰린 틱톡
트럼프 "사용 금지" 발언에
脫중국 위해 매각 나섰지만...MS와 협상은 잠정중단
틱톡 투자금 70%가 美자본
MS·백악관·틱톡 이해 엇갈려...中 "美조치는 근시안적" 반발
미
국 1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1억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끌어모은 `틱톡(TikTok)`이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틱톡은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주로 춤이나 음악을 담은 15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틱톡은 중국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혔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사용자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가세하면서 서비스 중단 가능성이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틱톡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미국 내에서 서비스를 금지할 것"이라며 "나는 그럴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대통령 행정명령이나 국가비상경제권법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인 화웨이에 그랬듯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 시장에서 축출할 수 있다는 압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자세로 나온 데는 인도가 지난 6월 중국과의 국경분쟁 이후 정보 유출을 이유로 틱톡 사용을 금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재무부가 주도한 외국인투자위원회가 틱톡에 대한 사전조사를 했다. 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틱톡에 대한 강력한 압박을 권유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지난 1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틱톡 인수 후보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력하게 꼽혔고, 이르면 3일께 인수 협상이 전격 타결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몇 시간 지나지 않아 WSJ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의 틱톡 사업 매각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퇴로`를 강력 차단하면서 협상단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혔기 때문이다.
MS 측은 지난달 31일 "틱톡은 우리의 가장 큰 공략 대상이지만 우리는 적이 아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건은 여러분이 그간 들어온 매각·매수 같은 거래가 아니다. MS든 어디든"이라면서 "우리는 기업 인수·합병(M&A) 국가가 아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연방정부가 `미국 기업의 틱톡 인수`를 발표하려고 했지만 다른 한 명이 보류하자는 입장을 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선까지는 결정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틱톡 매각 건은 MS와 미국 연방정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만의 이해관계가 걸린 것은 아니다. 바이트댄스 투자자 중 70%는 미국 자본이며, 미국 투자단의 틱톡 매각에 대한 생각도 변수다. 앞서 지난달 29일 로이터통신은 바이트댄스 투자자들이 틱톡의 `지배 지분 매각`을 염두에 두고 틱톡 가치를 500억달러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장이밍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 측은 미국 내 고용인력을 현재 1500명에서 3년 내 1만명까지 늘리겠다며 트럼프 정부와 타협을 시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매각대금을 챙기는 쪽으로 진로를 바꿔 MS와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 인수를 원하는 것은 MS만은 아니다. 미국 IT 전문 투자업체인 세쿼이아캐피털과 제너럴애틀랜틱 등 여러 투자사와 다른 기업들이 틱톡 소유권을 대거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중국 정부와 틱톡은 트럼프 정부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틱톡 측은 "사용자 정보는 모두 미국 내에 저장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의 조치는 근시안적이고 정치적인 억압"이라며 "미국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틱톡 매각 압박 외에 휴대폰 기기 제조업체에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제거하라는 압박에도 나섰다.
16. 엔비디아 `반도체 대어` 잡나…소뱅서 ARM 사들인다
320억弗 안팎 인수협상
성사땐 반도체 지각변동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16년 야심 차게 인수했던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에 판매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소프트뱅크와 ARM 인수를 논의 중"이라며 "매각 협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인수 예상 가격은 320억달러(약 38조1120억원)로, 5년 전 소프트뱅크가 ARM을 인수할 당시 투자한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엔비디아가 먼저 소프트뱅크에 접촉해 시작된 매각 협상은 최근 몇 개월간 진행됐다.
블룸버그는 양사가 향후 몇 주 안에 거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ARM 인수를 놓고 소프트뱅크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인 유일한 회사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코로나19, 위워크 등 스타트업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 회장은 ARM이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매각에 나선 것으로 FT는 해석했다. 손 회장은 2016년 ARM을 인수할 당시 "바둑으로 치면 50수 앞을 내다보고 인생 최대의 베팅을 했다"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10년 후엔 싸게 샀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ARM의 설계도가 스마트폰 영역을 넘어 사물인터넷(IoT)에 쓰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IoT 분야 발전이 생각보다 느려지면서 ARM은 3년째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17년 ARM 매출은 18억3100만달러였는데, 2019년 매출은 18억9800만달러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현재 ARM 지분 75%는 소프트뱅크가, 25%는 자회사 비전펀드가 보유하고 있다. 인수 예상 가격은 소프트뱅크가 ARM을 인수한 금액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늘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는 일대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고 FT는 분석했다. 엔비디아에 부족한 부분을 ARM이 채워주면서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미래 유망 사업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기 때문이다.
ARM은 반도체 분야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핵심 원천기술인 반도체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알짜 중 알짜로 불린다. 1990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설립된 ARM은 반도체 기본 설계도를 만들어 삼성전자, 퀄컴, 애플 등 기업에 팔고 로열티를 받는다.
스마트폰 두뇌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칩도 만든다. 세계 스마트폰 AP 중 95%가 ARM 설계도를 활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GPU 설계·제조사다. 최근 데이터센터, AI, 빅데이터 분야에 GPU가 널리 쓰이며 인텔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7. 경기 침체라는데…물가채로 돈 몰리는 이유는
유동성 효과에 인플레이션 조짐
소비심리도 개선…수익률 `쑥`
외국인도 최근들어 투자확대
위축된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물가 수준이 저점을 통과하면서 물가연동국채(물가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6월에 이어 7월도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플러스로 나오면서 명목국채 수익보다 물가연동국채 수익률이 더 크게 나오기 때문이다.
물가채는 경제가 침체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 국채 이자 하락에 따른 평가이익에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액면가 증가 효과까지 있어 수익이 극대화된다.
최근 경제 전망은 부진하지만 유동성 효과와 유가 반등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물가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 오름세 속에 물가채는 2018년까지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2019년 하반기부터는 성과가 좋지 못했다.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은 만들어졌지만 유가 충격과 소비 위축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국채 대비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수준을 회복하고 소비가 살아나면서 다시 물가채 투자 매력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심리지수도 84.2로 3개월 연속 상승하기도 했다.
외국인도 물가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외국인은 7월 들어 물가채 18-5호 투자를 307억원, 20-5호 투자를 137억원 늘렸다.
18. 모바일의 힘…엔씨소프트 올 영업익 1조 도전
`리니지` 모바일게임 1위 지켜
하반기 日·대만서 신작 출시
올 영업익 1조428억원으로...전년보다 118% 급증 기대
매출액도 64% 늘어날듯
내년 `아이온2` 출시 예정
언택트(비대면)주의 대표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하반기 신작 출시와 해외 진출이 수익성 향상의 원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1조4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117.7% 급증한 수치다.
엔씨소프트 매출 또한 지난해보다 64.44% 늘어 2조79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한다. 이 같은 증권가 예상이 실현될 경우 엔씨소프트는 올해 영업이익률 37.28%를 기록하게 된다. 증권가는 또 엔씨소프트 순이익률도 올해 29.2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19. 23조 티센크루프 M&A 자금공급…NH證, 상반기 글로벌 최대딜 참여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유일
보험사 등서 3천억원 조달
해외딜 발굴로 年5%수익 기대
NH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글로벌 최대 기업 인수·합병(M&A) 거래 중 하나인 독일 티센크루프그룹 엘리베이터 사업부문 매각 작업에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참여해 이목이 쏠린다. 2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거래 규모가 약 23조원에 달하는 티센크루프그룹의 엘리베이터 사업부문 M&A 과정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약 3000억원을 모아 인수금융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번 글로벌 대형 M&A 거래에는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치뱅크, UBS 등 내로라하는 굴지의 IB들이 인수금융 주간사로 나선 가운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NH투자증권이 참여했다. 독일의 철강그룹 티센크루프는 올 초 자금난을 겪자 글로벌 엘리베이터사업부 매각에 나서 사모펀드 어드벤트·신벤 컨소시엄이 인수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거래는 올 들어 글로벌 M&A 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가운데 상반기 진행된 M&A 거래 중 규모 면에서 단연 돋보인다.
20. 언택트 모두 담는다…`통합형 펀드`의 부상
연초 IT·바이오·2차전지 등
특정섹터 펀드 인기였지만
최근 관련업종 대표주 편입한...통섭형펀드 잇따라 나와
언택트株 분산투자 장점 있지만
대형주펀드와 유사해질수도
공모펀드 시장에 코로나19발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운용사별로 `언택트` 펀드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면서 펀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출시된 언택트 펀드는 공통적으로 정보통신(IT), 헬스케어·바이오, 2차전지, 전자상거래 기업 등 섹터별 경계를 뛰어넘는 종목 선정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언택트 펀드 출시가 줄을 이으면서 특정 섹터 종목으로만 구성된 펀드 중심 시장에서 이른바 `통섭형` 펀드로 공모펀드 시장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한 이후 운용사별로 언택트를 테마로 삼은 펀드를 줄줄이 내놓고 있다. 3월 키움자산운용이 키움글로벌구독경제펀드를 내놨고, 5월에는 신한BNPP코리아신경제펀드, KB미국대표성장주펀드, 삼성언택트코리아펀드, 미래에셋글로벌넥스트노멀펀드가 출시됐다. 6월과 7월에는 한화글로벌언택트펀드, KB글로벌자이언트플랫폼펀드가 선보였다. 일부는 기존 펀드를 리모델링해 언택트 펀드로 재출시하기도 했다.
21. 평생 모은 내 재산 정부가 뺏어가"…거리로 나온 민심
장대비 뚫고 또 조세저항 집회
부동산 대책 피해자 모임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조세저항 집회를 열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평생 모은 내 재산을 정부가 그렇게 쉽게 뺏어가지 마라" "임차인만 국민이냐, 임대인도 국민이다" "위헌 입법 임대차 3법 당장 폐기해라".
부동산 대책 피해자 모임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근처에서 조세저항 집회를 열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규탄했다. 궂은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00여 명(집회 측 추산)은 이날 여의도공원에 모여 임대차 3법 국회 통과 등 최근 정부 일련의 부동산 대책에 분노하는 시위를 벌였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참가해 `임대차 3법 위헌` `사유재산 강탈정부` `민주 없는 독재정부` 등이 적힌 포스터를 들고 시종일관 격앙된 어투로 정부를 비난했다.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시위를 마친 이들은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로 행진하며 성난 민심을 드러냈다.
22. 전월세상한제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전월세 5%상한제의 역설
대부분은 상승률 5% 못미쳐...상한제가 되레 전셋값 자극
서민 빌라까지 벌써 가격 쑥
상승률 상한선 정하는 지자체...조례 만드는데 한달넘게 걸려
가이드라인도 없어 `우왕좌왕`
시장 원리에 의해 자연스레 정해지던 전세가격을 정부가 정해주겠다고 들쑤셔놓은 상황에 대해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프로크루스테스`를 연상시킨다는 비판도 나온다. 프로크루스테스는 지나가는 손님을 초대해 그의 집에 있는 침대보다 크면 큰 만큼 다리를 자르고, 침대보다 작으면 침대만큼 늘렸다. 이처럼 전월세가격이 높은 지역이든 낮은 지역이든 `침대에 맞춰 강제로 맞추는` 현상이 나올 것이란 말이다.
23. 기부채납 방식 변경해 재건축 주택공급 2.5배↑
이번주 주택공급 확대안 발표
공공재건축 용적률 상향조건...기존 현금·임대주택 대신에
공공분양 물량 포함도 유력
정부가 서울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공공재건축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인센티브 조건인 기부채납에 기존 현금과 임대주택 대신 공공분양을 적극 허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공공분양 방식 기부채납은 재건축조합에 용적률 등 인센티브를 주는 조건으로 조합이 가진 토지 일부를 정부가 기부채납 받아 해당 용지에 정부 재정이나 주택기금 등으로 공공분양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이러한 방식의 공공재건축도 허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행 용적률 체계에 따르면 일반주거3종(300%)에서 준주거(500%)로 상향 조정되면 늘어난 용적률의 절반인 100%를 임대주택으로 기부채납해야 한다.
24. 뜨는 유튜버는…경력 2~3년된 30대男
매경비즈, 유튜버 244명 설문
10명중 4명 "구독자 10만이상"...상당수 "신문·방송 홍보 원해"
월수입 100만~500만원대, 채널 운영 경력 2~3년, 20·30대 남성.`
매일경제신문과 매경비즈가 유튜버 24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뜨는 `1인 유튜버 모델`의 전형은 이처럼 파악됐다. 성별로는 남자가 69%로 많았고 나이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라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보유 구독자가 `10만~30만명 이하`라고 답한 사람이 24.3%(59명)로 가장 많았고, `1만~3만명 이하`가 20.6%(50명), `5만~10만명 이하`가 15.2%(37명)로 뒤를 이었다. `30만~50만명`이란 응답자는 6.2%(15명), `50만~100만명`이라고 답한 사람은 4.1%(10명)였으며 100만명 이상이란 응답도 3.3%(8명)나 있었다.
대부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 3년이 안돼 이룬 성과였다. `2년 미만`이란 응답이 93명, `3년 미만`이란 응답이 78명이었고 `1년 미만`이 46명, `6개월 미만`은 24명이었다.
유튜버가 벌어들이는 월 광고수익은 얼마나 될까. `100만원 미만`이란 응답이 77명에 달했고 `100만~200만원` 41명, `200만~500만원`이 39명이었다. `500만~1000만원`(19명), `1000만~2000만원`(17명)이란 답변도 나왔다.
월 20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9명이나 됐다.
본인 채널의 핵심 경쟁 요소로 꼽은 것은 솔직함, 정교한 지식 제공, 꾸준하고 성실한 업로드, 콘텐츠와 캐릭터, 꼼꼼한 설명 등이었다.
대부분 별도 홍보 없이 채널 유입자들에게 구독과 좋아요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구독자를 모집하고 있었지만 신문, 방송 등 전통 미디어를 통한 홍보 필요성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7명(73.6%)이 본인 채널을 따로 홍보한 적이 없다고 답했지만, 85.9%가 매일경제신문이나 방송에 `금주의 베스트 영상`으로 소개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25. 코로나 후폭풍…제약사 2분기 실적 타격 컸다
대웅·녹십자·한미 실적 악화
약 처방 줄고 해외사업 부진
만성질환치료제 위주 종근당...기술료 받은 유한양행은 이익↑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등 대형·중견 제약사들이 올해 2분기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수출과 해외 법인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지난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로 전환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54%)난 106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매출도 10% 줄어든 2434억원에 그쳤다.
반면 만성질환 치료제를 주요 상품군으로 가지고 있는 종근당은 오히려 이익이 늘어났다. 종근당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 3132억원과 영업이익 363억원을 기록해 각각 지난해보다 17.6%, 90.9%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기술수출 기술료 400억을 2분기에 수령해 영업이익이 껑충 뛰었다. 유한양행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086억원으로 작년보다 15% 가까이 늘었다.
26. 스타트업 타운` 공덕…역 주변 신생벤처만 200개
마포구 공덕역 반경 300m내
세계최대 스타트업 육성공간...`프론트원` 등 창업보육기관
3곳 자리잡자 벤처 대거 입주
1~2년간 임대료 아예 안받아...지하철 노선만 4개 교통 편리
연대·서강대 등 대학도 밀집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지원·육성 공간인 `프론트원`이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 들어서는 등 창업보육기관 3곳이 이곳에 자리 잡으면서 공덕동 일대가 스타트업들이 대거 밀집한 `스타트업 타운`으로 뜨고 있다.
공덕역 300m 반경 내에 들어선 프론트원, 서울창업허브, IBK창공 마포 등 3개 창업보육기관에만 스타트업 200여 개가 입주했거나 입주를 준비 중이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비핵화 구상을 겨냥해 `조현병 환자 같은`이라는 망언적 비유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매일경제신문이 그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전문을 확인한 결과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해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비핵화 문제 해결 노력을 이 같은 모욕적 단어로 폄훼했다.
볼턴은 하노이 회담 결렬 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회동 내용을 소개하며 문 대통령의 대북 비핵화 접근이 `조현병 환자` 같다고 주장했다.
하노이 회담 당시 북한은 완전한 핵폐기가 아닌 영변 핵시설 폐기를 거론하며 미국에 경제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이른바 주고받기(Action for action)을 요구했다. 이는 완전한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주고받기는 불가하다는 미국의 입장과 상충되는 것이지만 최소한 김정은 위원장이 영변 핵시설 해체라는 카드를 들고온 것 만큼은 의미가 있는 변화라는 게 당시 한국과 미국의 상황판단이었다.
이처럼 주고받기식 협상을 거부해 수확한 북한의 변화(영변 핵시설 폐기 제안)를 문 대통령이 평가하면서도 중국의 비핵화 해법인 `수평적이고 동시적`이라는 원칙을 문 대통령이 지지하고 있다는 게 존 볼턴 전 보좌관 입장에서는 이율배반적이라는 것이다.
볼턴은 회고록에서 중국의 `수평적이고 동시적` 접근방식이 북한이 요구하는 `주고받기`식 협상전략과 같은 소리로 들린다며 두 개의 서로 다른 상황을 동시에 지지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문 대통령을 `조현병 환자 같은`이라는 수식어로 처리했다.
2. 부동산대책 또 땜질…靑, 나흘만에 "보완"
김상조 "실수요자 보호해야
국토부 차원서 대책 검토 중"
정부의 6·17 부동산대책으로 인한 실수요자의 피해가 잇따르고 국민 불편이 커지자 결국 정부가 보완책 마련에 나섰다. 대책이 발표된 지 불과 4일 만이다. 부동산대책을 발표할 때마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땜질 처방`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규제지역에서 아파트 구입 시 기존 전세자금대출을 무조건 회수하는 등 일부 과도한 규제에 한해 선의의 피해자들을 구제하는 대책이 조만간 추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은 브리핑에서 "이번 대책으로 일부 국민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보완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정부는 사실상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를 금지하고 수도권 대부분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는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삼성·대치동, 송파구 잠실동 등 일부 개발 호재 지역은 아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김 실장은 "이번 대책의 주안점은 갭투자와 법인 부동산 투자가 부동산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것에 대해 기존 정책의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우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정부 정책의 방향은 실수요자 보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려움 있는 분들을 대출규제, 공급 측면에서 배려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이번에 제기된 어려움에 대해서는 현실성을 검토해 필요하면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국토부는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와 관련해 장기임대사업자(8년) 등을 구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실장은 "6·17 대책으로 모든 정책수단을 소진한 건 아니다"며 "문재인정부에서는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 은행이자 10배 준다고? 폰지사기 주의보
초저금리에 고수익으로 유혹
유사금융 `다단계 사기` 기승
투자자 피해액 수천억 달해
"年10% 이상 수익 일단 의심"
50대 자영업자 A씨는 지난 9일 우연히 후배 소개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금융플랫폼의 `대표`라는 사람을 만났다. 대표는 "좋은 재테크 방법이 있다"며 A씨와 친구 2명을 서울 강남구 선릉역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갔다. 그는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인터넷에서 원숭이 캐릭터를 다른 사람들과 사고팔기만 하면 4일에 한 번 12%씩, 한 달에 7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곳엔 이미 10명 넘는 사람들이 모여 설명을 듣고 있었다.
대표의 설명에 혹한 A씨는 다음날 1600만원을 몽키레전드라는 플랫폼에 투자했다.
하지만 4일 뒤 나올 것이란 12% 수익은 들어오지 않았다. A씨가 항의하자 대표는 "전산 장애가 있다"면서 "투자금을 넣으면 된다"고만 했다. 단숨에 은행이자의 10배가 넘는 수익을 노렸던 A씨는 유사 금융플랫폼의 `돌려 막기` 끝물에 탑승한 셈이다.
초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을 꾀는 유사 금융플랫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가상 캐릭터를 거래하도록 개인과 개인을 이어주고 중개수수료만 받는 `P2P` 업체라고 홍보하지만 실상 P2P 연계 대부업자로 등록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P2P(개인 간) 금융 플랫폼을 자처했던 `드래곤스타`와 `몽키레전드`는 각각 지난 10일, 11일부터 거래를 중단했다. 그동안 이들 사이트에선 투자자들이 원숭이·용 캐릭터를 사고팔기만 해도 고수익이 가능하다며 투자자를 모집해왔다. 이들 플랫폼은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해주고 수수료(건당 최대 7000원)를 챙겼다.
4. 1주택자도 신규 전세대출…보증한도는 축소
6·17 부동산 대책 시행일 전에 시가 9억원 이하 주택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면 규제시행 후라 해도 민간 보증기관 보증을 통해 2억원 이상 신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대책에서 공적 보증기관들은 전세대출 보증 한도를 2억원으로 낮췄지만 SGI서울보증 한도는 2억원까지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6·17 부동산 대책에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실제 거주하지 않는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전세대출을 받아 구입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제가 담겼다. 또 전세대출을 받은 뒤 3억원 넘는 아파트를 사면 대출도 즉시 회수된다.
이 같은 규제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시행될 전망이다. 6·17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전세대출 규제를 질의응답(Q&A) 형태로 풀어본다.
―규제지역 내에 3억원 초과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규제 시행 후 전세로 옮길 때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나.
▷규제 시행 전에 9억원 이하 주택을 매입했다면 신규 전세대출 보증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5억원짜리 집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6개월 후 다른 지역 전세로 전입하려 계획하고 있었다면 전세대출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다만 전세대출 보증 한도는 달라진 규정을 적용받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최대 보증 한도는 현재 수도권 4억원, 지방 3억2000만원이지만 한국주택금융공사(HF) 최대 보증 한도인 2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전세 세입자로 전세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규제 시행 후 규제지역 내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나.
▷이 경우 규제지역 내 9억원 이하 아파트를 구입한다면 대출 만기까지만 기존 전세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전세대출 회수 규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해서 바로 대출을 거둬들이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전세대출 규제 기준을 `아파트`로 설정한 이유는.
▷이번 대책은 `갭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갭투자자들이 주로 아파트를 매입하는 점을 고려해 아파트에 한정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12·16 부동산 대책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주택과 빌라 등은 3억원을 초과한다 하더라도 전세대출 제한·회수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12·16 대책 때 9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에 대한 전세대출 제한·회수 규제는 여전히 유효해 이들 주택·빌라가 9억원을 넘는다면 전세대출 규제가 적용된다.
―SGI서울보증보험 보증 한도는.
▷정책기관인 HF·HUG가 보증 한도를 2억원으로 축소하는 만큼 현재 5억원대인 SGI서울보증보험 보증 한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증 한도는 정책기관보다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5. 도넘은 北…文얼굴 대남전단에 담배꽁초 뿌려 공개
北 "똑같이 당해보라" 살포 예고
정부 "유감…즉각 중단하라"...北 "계획변경 의사 전혀 없다"
남북관계 감정의 골 깊어져
靑, 맞대응 자제하며 예의주시...탈북단체 "25일 대북전단 살포"
북한이 대규모 대남 전단(삐라) 살포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남 전단(오른쪽)에는 문재인 대통령 얼굴에 `다 잡수셨네…북남합의서까지`라는 문구를 넣고 담배꽁초를 던져 넣은 사진들이 포함돼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북한이 남측 일부 반북(反北) 단체의 대북 전단에 보복하기 위해 대남 전단 살포 방침을 밝히며 남북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북측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의 대남 전단을 대량 제작해 살포 준비에 착수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북측은 "똑같이 한번 제대로 당해보라"며 대남 전단을 뿌리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21일 북측은 노동당 통일전선부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이미 다 깨어져나간 북·남(남북) 관계를 놓고 우리의 (대남 전단 살포) 계획을 고려하거나 변경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남조선 당국자들이 늘상 입에 달고 사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똑같이 한번 제대로 당해봐야 우리가 느끼는 혐오감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그것이 얼마나 기분 더러운 것인지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남북 관계와 관련해 여러 계기에 `역지사지`를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 추진 의지를 보인 것을 비꼰 셈이다.
북측은 지난 20일 노동신문을 통해 문 대통령 얼굴이 담긴 전단에 담배꽁초를 뿌린 사진을 보도하는 등 대남 전단 살포 강행 의지를 밝혔다.
6. 포르쉐 뽑았다" 뽐내더니…10대 중 7대 "네 차 아니잖아"
`회사 찬스` 힘입어 포르쉐 `판매 폭주`
`아빠 찬스, 배우자 찬스`는 위법·탈세
"법인 번호판은 색상 다르게" 제안도
회사 찬스로 빌렸어요"
올해 판매된 포르쉐 10대 중 7대 가량은 법인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아니라 주로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한다며 법인 명의로 고성능 스포츠카를 사들였다는 셈이다.
포르쉐는 국내에서 `회사 찬스`에 힘입어 올해 1만대 판매를 향해 `폭주`하고 있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1~4월 포르쉐는 2396대가 판매됐다.
이 중 1632대를 법인이 샀다. 법인 차량 비중은 68%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기준 법인 구매 비율(37%)보다 1.8배 이상 높다.
포르쉐는 올 1~5월에 3433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47대보다 46.3%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판매 증가율은 수입차 시장의 양대 산맥인 메르세데스-벤츠(8.4%), BMW(45.6%)보다 더 높다.
196대가 팔린 911 카레라 4S는 1억7030만원, 238대가 판매된 파나메라 GTS는 2억660만원이다. 2억5240만원에 달하는 파나메라 터보도 10대가 판매됐다.
7. D램 값도 심상치 않다…삼성 `복합위기` 먹구름
D램 현물가격 두달째 하락
하반기 V자 반등 불투명...가전·스마트폰도 비상경영
이재용 이번주 수사심의委
재판 장기화 불확실성 커져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이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에 따른 `일본 수출규제 강화` 가능성 등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선행지표의 의미를 갖는 D램 현물값이 두 달 넘게 하락세를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더해졌다. 2분기 코로나19로 제품 생산과 판매에 차질을 빚은 TV·가전·스마트폰 등 세트 부문이 코로나19 재유행과 장기화에 대비해 온라인 마케팅 강화, 글로벌 공급·판매망 재정비 등 시나리오별 대책 마련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사업 부문에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안과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갈등 불확실성이 겹친 가운데 각종 수사·재판으로 조직 혼란과 리더십 공백 우려도 나오면서 삼성을 둘러싼 복합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도 있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효과적인 위기관리, 미래 준비,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 비상경영 행보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D램(DDR4 8Gb) 현물가격은 2.85달러로 4월 3일 전고점인 3.637달러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두 달 넘게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전고점 대비 21.6% 하락한 수준이다. 통상 D램 현물가격은 삼성전자 등이 주요 수요처에 물량을 공급할 때 활용되는 계약가격(고정거래가)의 선행지표로 쓰인다. 분기 기준으로 계약을 맺는 고정거래가는 지난 4월 3.29달러로 전월 대비 11.9% 뛰었는데, 현물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이미 5월 초에 고정거래가를 밑돌기 시작했다.
8. GM, LG화학과 동맹…EV 쏟아낸다
LG화학과 차세대 배터리 `얼티엄` 생산
23억불 투자해 美 오하이오주 공장 건설...GM, 2023년까지 EV 22종 출시 계획
1회 충전시 최대 640km 주행 기대
볼트 PHEV 개발 계기로 10년째 인연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협업 기대
미국 3대 완성차 제조업체인 GM이 LG화학과 손잡고 미래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양사가 새롭게 제작한 `얼티엄(Ultium)` 배터리와 이를 기반으로 한 3세대 전용 플랫폼 등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최대 22종의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10여년간 이어져 온 GM과 LG화학의 파트너십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티븐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최근 한국과 중동, 남미 지역 취재진들과 글로벌 간담회를 열고 GM그룹의 미래 전기차(EV) 전략을 밝혔다.
키퍼 대표는 "코로나 19 대유행 속에서도 GM의 전기차, 자율주행차 신제품 개발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LG화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배터리셀 비용을 킬로와트시(kWh)당 100달러 미만으로 낮췄고, 일본 혼다자동차와 함께 전기차·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북미를 시작으로 캐딜락 리릭과 GMC 해머 전기차를 전세계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GM은 향후 몇 년간 우수한 연비의 내연기관 차량를 선보이는 동시에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에서부터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 트럭 등 다양한 차종에서 EV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충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9. 코로나 꺾고…올해 아마존 시총 485조 폭증
FT, 올 시총 증가 상위 100대 글로벌기업 분석
아마존, 온라인쇼핑 주문 급증
17만5천명 신규채용하기도
MS, 원격근무 솔루션 제공해...시총 330조원 늘어나며 2위
텐센트 등 中기업 23곳 속해
한국은 셀트리온 등 3곳 그쳐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기업이 생사기로에 몰렸지만, 일부 기업들은 성장성이 부각돼 주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 세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초부터 6월 17일까지 시가총액 증가 규모를 집계해서 순서를 매긴 `팬데믹 속에도 번영 누린 기업 100곳`을 선정해 보도했다.
급변한 일상의 변화에 발맞춰 기업 전략을 펼치면서 위기를 발돋움의 기회로 삼아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기업의 명단인 셈이다. 주된 수혜 업종은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성장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 비대면 기반 정보기술(IT) 산업과 코로나19 국면의 돌파구로 여겨지는 바이오 산업이었다.
한국 기업 3곳도 100위 안에 진입했다.
FT에 따르면 올해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이다. 약 5개월간 시총이 4011억달러(약 485조원)가량 증가했다. 외출을 할 수 없게 되자 온라인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기업들의 감원이 줄을 잇는 와중에도 아마존은 17만5000명을 신규 채용하고, 이 중 70%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였다. 원격근무 솔루션 제공에 힘입어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2699억달러 늘었다. MS의 협업 툴 `팀스`는 하루 최대 7500만명이 사용하는 기록을 세웠다. 원격진료, 원격 콘퍼런스 등 새로운 표준이 될 대안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Azure)를 띄우면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5000억달러를 돌파한 애플(2191억달러), 연초 대비 주가가 143.8% 뛴 테슬라(1084억달러), 중국 텐센트(930억달러)도 시총 증가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줌 비디오(15위), 넷플릭스(12위) 등 테크기업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36위), 길리어드 사이언스(79위) 등도 시총이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100대 기업 중 47곳을 순위권에 올려 가장 많았다.
중국 기업은 총 23곳이 명단에 포함됐다. 텐센트뿐만 아니라 핀둬둬(11위), 징둥닷컴(16위), 알리바바(22위)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음식배달 서비스로 시작해 병원·웨딩 예약 등으로 공격적으로 업종을 확대하며 주목받은 메이퇀뎬핑(13위)도 높은 순위에 올랐다.
10. 트럼프, 방위비 증액 위해 주한미군 철수로 위협하라 지시"
볼턴 회고록서 `한반도 비핵화` 폭탄발언 쏟아내
"文, 北 1년내 비핵화합의 전해"
"美·北 모두 판문점 회담서...文대통령 동행 원치 않았다"
美 백악관서 긴장한 김영철
김정은 친서 車에 놓고 내려
트럼프는 金에 아부성 발언.."비밀스럽지만 괜찮은 사람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년 내 비핵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분담금 50억달러 증액을 위해 주한미군 철수카드로 한국을 위협하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공식 출간 예정인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났던 방`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한다. 회고록에 따르면,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튿날인 4월 28일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포함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1년 안에 비핵화할 것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이 동의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 전 보좌관은 판문점 회담에 대해 "실질적 내용은 거의 없는 DMZ 축제"라고 혹평했다고 한다.
이후 5월 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6월 12일 예정된 미·북 싱가포르 회담 직전 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하면서 너무 긴장해 친서를 깜박하고 차에 놓고 내리는 실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회담이 실제 열렸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비밀스럽지만 아주 괜찮은 사람"이라고 아부한 뒷 이야기도 전해졌다.
볼턴은 회고록에서 작년 2월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정황도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예기치 못한 양보를 막기 위한 준비회의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7년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레이캬비크 회담에서 회담장을 박차고 나오는 영상을 틀어줬다고 한다. 이런 강경한 대응이 결국 소란의 중단거리 핵무기금지(INF) 협정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설득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을 본 뒤 "내가 유리한 입장이니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회담장을 걸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결국 2월 28일 하노이 회담은 볼턴의 의도대로 무산됐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 계획한 만찬을 취소하고 북한까지 비행기로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김 위원장은 웃으며 거절했다고 한다.
이로부터 한 달 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 너무 강경한 태도를 견지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볼턴 전 보좌관이 썼다고 한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북한) 추가 제재의 철회를 지시했다" 등 트윗을 날렸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백악관 대변인 세라 샌더스에게도 "나는 김정은을 좋아한다. 그리고 이런 제재는 불필요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문 대통령이 2019년 6월 남·북·미 3자 회담을 집요하게 요구했다고 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그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한 적이 많지만 미국 대통령과 한국 대통령이 함께 가는 것은 처음"이라며 계속 동행을 요청했지만, 정작 미국과 북한 측은 문 대통령의 참석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는 문 대통령이 근처에 없기를 바랐지만, 문 대통령은 완강하게 참석하려 했고 가능하면 3자 회담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썼다.
6월 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은 하루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DMZ에서 그(김 위원장)와 만나겠다"고 쓰면서 성사된 `깜짝 이벤트`였다. 그러나 회동 당일 6월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문 대통령의 생각을 전날 밤에 타진했지만 북한 측이 거절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김정은이 한국 땅에 들어섰을 때 내가 없으면 적절하지 않게 보일 것"이라며 김 위원장에게 인사하고 그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겨준 뒤 떠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는 "난 문 대통령의 참석을 바라지만 북한의 요청대로 할 수밖에 없다"며 `3자 회동`을 거절했다고 한다.
당시 문 대통령은 판문점 자유의 집까지 트럼프와 김정은을 안내했고 남·북·미 정상의 회동이 성사됐다.
볼턴 전 보좌관은 6월 30일 오전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한국이 김 위원장과 핫라인을 개설했지만 그것은 조선노동당 본부에 있고 그(김정은)는 전혀 거기 간 적이 없다"고 고백하기도 했다고 볼턴이 쓴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친한 세계 정상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라고 볼턴 전 보좌관이 썼다. 아베 총리는 4·27 판문점 선언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을 믿지 말라"면서 "일본은 비핵화와 일본인 납치 문제 모두 구체적이고, 모호하지 않은 약속을 원한다"고 했다고 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의 분담금 증액을 이끌어내기 위해 미군 철수 카드로 위협하라고 말했다고 볼턴이 썼다고 한다. 2019년 7월 볼턴 전 보좌관이 방위비분담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왔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80억달러와 50억달러를 얻는 길은 모든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당신을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게 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11. 트럼프, 바이든 때리기로 유세 재개…"中 꼭두각시"
공화 텃밭서 석달만에 개최
"내가 지면 미국은 곤경"
흑인 시위에 강경대응 강조..."코로나 검사 줄이고 싶어"
트럼프, 후원금 바이든에 뒤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오클라호마 은행센터에서 선거 유세를 재개했다. 인종차별 시위와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은행센터 2층의 대부분 자리가 비어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공화당 텃밭인 오클라호마주에서 석 달 반 만에 선거 유세를 재개하며 대선 추격전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11월 3일 반드시 승리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노예해방 기념일인 `준틴스(Juneteenth)` 이튿날 개최된 이날 랠리는 100년 전 흑인 학살사건이 발생했던 털사에서 열려 논란을 빚었다. 행사장 바깥에는 흑인 인권 시위대가 일부 모여들었으나 염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최대 1만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에는 빈 좌석이 많이 눈에 띄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청중 동원에 여파를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행사 준비요원을 대상으로 사전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6명이 감염자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했으나 마스크를 쓴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치적을 설명하고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난하는 데 연설시간 90분 중 대부분을 할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중국의 꼭두각시(puppet)"라며 "내가 선거에서 지면 이 나라는 큰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바이든은 급진 좌파에게 포획된 가망 없는 꼭두각시"라며 "민주당이 이기면 여러분에게서 총과 민간 의료보험을 빼앗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연방대법관이 `극단주의자`들로 채워질 수 있다는 겁박도 했다. 그는 이날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다시 쓰면서 "나는 `쿵 플루(Kung Flu)` 등 20개나 되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조기 대응으로 미국인 수십만 명이 목숨을 건졌다고 주장한 뒤 "여러분은 내가 대통령이어서 정말 운이 좋다"고도 말했다.
12. 삼성전자·하나금융…중간배당 우량株 주목
삼성전자, 홈피 통해 배당 공지
지난해엔 1주당 354원 배당...추가 환원정책 발표도 관심
SK텔레콤·포스코·한솔제지 등
코스피 39개사 중간배당 공시...지금 사 열흘만 보유하면 배당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해 실적 전망이 악화된 가운데 상장사들이 잇달아 중간배당을 추진하고 있다. 배당금 지급 여부가 불확실한 우선주 주가가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열흘 안팎으로 보유하면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는 우량주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39개사(비상장 자회사 8곳 포함)가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결정을 공시했다. 중간배당은 회계연도 중간에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정책을 말한다.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보통 6월을 기준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중간배당 기준일은 6월 말인데, 배당금은 보통 7월과 8월 사이에 지급된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이날까지 중간배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곳은 15개사였다.
최대 관심사는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분기 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2분기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전자증권제도를 실시한 이래로 별도로 공시하지 않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중간배당 기준일을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자증권제도를 실시하면서 주주명부를 폐쇄할 필요가 사라졌다"며 "명부상 주주와 실제 주주가 항상 같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조차 이 같은 변화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포스코 등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상장사들은 전자증권제도 도입 이전과 같이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을 공시하고 있다. 배당기준일을 별도로 공시할 의무는 없지만 상장사마다 정관으로 다른 정책을 채택할 수 있다. 다만 배당 규모는 아직 불확실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실적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보통주 주당 354원 수준으로 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돼 지난해와 같은 배당 수준을 올해까지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목표를 초과해 확보한 잉여현금흐름(FCF)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추가 주주환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당기순이익(지배주주귀속)은 지난해보다 15.0% 늘어난 24조7200억원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반도체 경기가 나빴던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배당을 유지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으로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기로 밝힌 상태다. 삼성전자는 2017년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서 2018~2020년 3년 동안 잉여현금흐름(FCF) 60조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가운데 50%를 배당으로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당시 삼성전자는 인수·합병(M&A) 지출을 FCF 산출에서 제외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예고했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추정되는 이익과 투자를 실현할 때 기존 가정보다 9조원 이상의 주주환원 여력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자사주 매입 내지는 배당에 무게가 실린다"고 밝혔다.
금융지주 가운데에는 하나금융지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 중간배당을 위해 주주명부폐쇄를 공시했다. 특히 올해는 금감원이 금융권에 중간배당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가운데 이뤄진 조치여서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중간배당주 포스코 또한 올해 실적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중간배당을 결정해 관심을 끌었다. 증권가는 철강 경기가 올해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 반등을 예상하면서 포스코 투자 또한 고려해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조강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기 어려운 가운데 철강 수요는 5월부터 개선되고 있다"면서 "중국 철강 유통 재고도 3분기 평년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급 여건은 호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SK텔레콤과 SK, 효성ITX, 한솔제지, KCC 등도 중간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중간배당을 실시하다 올해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장사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코웨이 등에 그친다.
다만 중간배당을 노리고 종목에 투자할 때는 투자 시점을 사전에 고려해야 한다.
국내 상법에 따르면 상장사는 이사회 결의로 중간배당과 분기배당을 지급할 수 있다. 중간배당 기준일을 지정한 상법상 규정은 없지만 보통 6월 말일에 한다. 올해는 말일이 평일인 6월 30일로 이날이 배당기준일이다. 중간배당을 받기 위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려면 6월 26일까지는 해당 종목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13. 뜰 종목만 뜬다…코스피도 `니프티 피프티`
지수 올라도 주가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은 현상 지속
과거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이번엔 LG화학·삼바 등 `7공주`
소수 대형주가 시장 이끌어
실물회복 안되고 2차쇼크 땐...`내스티 피프티`로 급변 우려
코로나19 충격으로 3월 19일 저점을 찍은 코스피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소수 대형주가 장세를 주도하는 이른바 한국판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 현상이 현실화됐다. 니프티 피프티는 1969년부터 1970년대 초 미국 S&P500 지수 내 종목 가운데 높은 수익률을 보여줬던 코카콜라, IBM, 필립모리스 등 50개 대형주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에선 과거 소수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할 때마다 한국판 니프티 피프티 장세가 자주 거론되곤 했다. 니프티 피프티 장세가 시작되면 지수가 올라도 상승 종목 수보다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아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개월 전인 3월 19일 이후 저점에서 코스피가 1450대에서 2200선까지 터치하는 과정에서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보다 적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20일 이동평균을 기준으로 상승 종목 수를 하락 종목 수로 나눈 비율인 코스피 등락비율(ADR·Advance Decline Ratio)을 조사한 결과, 3월 19일 코스피 저점에서 40.5%를 기록했던 등락비율은 코스피가 코로나19 이후 처음 1900선을 회복했던 4월 17일에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고치인 235.9%를 나타냈다. 바닥에서 4월 중순까지는 `눈 감고 사도 오르는` 장세가 펼쳐진 셈이다. 코스피가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인 만큼, 지수가 오르면 등락비율도 따라 오르는 게 보통이다.
14. 반도체 끌고, 배터리 밀고…한솔케미칼 `질주`
올 영업익 18% 증가 전망
역대 최대실적 기록할 듯
한솔케미칼이 반도체·TV 수요 증가와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 진입으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184억원, 1310억원이다. 실현될 경우 각각 작년 대비 5.2%, 17.6% 증가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다.
실적을 이끄는 것은 우선 반도체 소재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와 전구체(프리커서)를 생산하고 있다.
15. 전세 낀 물건 사겠다"…잠실·대치 전화 북새통
23일 토지거래허가 앞두고
중개업소에 거래 문의 급증
규제피한 초소형·주상복합...갤러리아팰리스 84㎡ `주목`
어제 하루에만 (엘스가) 5~6건 팔렸어요. 앞으로는 전세 안고 거래가 안 된다고 하니까 막차 타려는 분들이 몰렸네요."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엘스 인근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갭투자 가능한 매물이 있냐는 문의가 가장 많다. 살까 말까 고민하던 사람들이 빨리 매수를 결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곳은 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23일부터 토지거래허가제로 인해 서울 강남구 대치·삼성·청담동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속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되면 실거주 목적으로만 집을 매수해야 하고, 2년간 매매와 임대가 금지된다.
부동산 거래는 한 달 내 국토교통부에 신고하게 돼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거래 중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은 곳이 많다. 현재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등록된 잠실동 거래 기록은 한 건으로, 대책 발표 다음날인 18일 리센츠 전용면적 84㎡가 21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 19억1000만원보다 2억원 가까이 높다. 잠실동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를 끼고 있는 아파트가 입주 가능한 아파트보다 훨씬 인기 많다"고 했다.
16. 게임 3N` 시총 50조 돌파…신작·해외공략 두 날개로 비상
넥슨, 던파 모바일 中출시 기대
올해 주가상승률 68%로 급등
엔씨, 리니지형제로 1·2위 석권...하반기 일본·대만 등 수출 시동
넷마블, 3분기 BTS 후속작 출시
한국 게임을 대표하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3N`의 기업가치가 50조원을 돌파했다.
주52시간근로제가 도입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이용 과몰입을 질병으로 규정하는 등 각종 규제에 신작 부재, 국내 1등 게임사 넥슨 매각설까지 겹치며 위기에 빠졌던 3N이 대반전을 연출했다. 3N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업인 게임 개발과 해외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며 `절치부심`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언택트(비대면) 열풍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19일 주당 2430엔에 마감하며 시가총액 2조1457엔(약 24조2738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시총은 같은 날 각각 18조8146억원, 8조3394억원이었다. 3N 시총 합계가 51조4287억원에 달한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315조8015억원)와 2위 SK하이닉스(62조1714억원),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52조9982억원) 다음이다.
3N이 기업가치 50조원을 처음 돌파한 시점은 지난 16일로 추정된다. 넥슨은 15일 시총 2조1000억엔을 처음 뚫고 다음날 2조1695억엔을 찍었다. 엔씨소프트도 16일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시총이 19조2097억원을 기록했다. 넥슨 기업가치는 카카오(23조492억원)와 현대자동차(21조3668억원)보다 높고, 엔씨소프트도 현대모비스(17조6326억원)와 SK텔레콤(16조6336억원)을 제쳤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값 안정을 위해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해찬 대표, 김 원내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김호영 기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규제법안을 21대 국회에서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한 배경에는 최근 들썩이고 있는 부동산 가격을 입법 권한을 가진 국회에서 빠르게 제어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해 12월 발표한 `12·16 종합 대책` 관련 후속 법안들이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시장 불안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며 올해 정기 국회에서 이들 법안에 대한 신속한 입법 처리를 공언했다.
2. 북한 "남한, 이제부터 괴로울 것…신뢰 산산조각"
장금철 통전부장, 청와대 대북전단 발표 비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믿음보다 의혹…더 이상은 마주 서고 싶지 않아"
장금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북한 장금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은 12일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 대응을 비난하며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조선 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장 통전부장은 이날 `북남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이번 사태를 통하여 애써 가져보려 했던 남조선 당국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가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조선 속담이 그른 데 없다"면서 "우리로서는 믿음보다 의혹이 더 간다"고 지적했다.
장 통전부장은 "가볍기 그지없는 혀 놀림으로 험악하게 번져진 오늘의 사태를 어물쩍 넘기려고 타산했다면 그처럼 어리석은 오산은 없을 것"이라며 "큰일이나 칠 것처럼 자주 흰소리를 치지만 실천은 한 걸음도 내짚지 못하는 상대와 정말로 더 이상은 마주 서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3. 복지·고용에 내년 200조 쏟아붓는다
4년 연속 10%대 증가 유력
기본소득 변수로 더 늘수도...부처별 예산요구 총 542조
내년도 고용·복지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인구 고령화·일자리 쇼크를 대비한 재정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정치권의 기본소득, 전일보육제 등 이중·삼중 복지 요구 공세로 나라 살림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각 부처가 요구한 내년 전체 예산 규모도 54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본예산 180조5000억원보다 17조5000억원(9.7%) 늘어난 수치다.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 요구 내역을 감안해 9월 초 정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국회는 심의 과정을 거쳐 12월에 최종 예산안을 확정한다.
4. 이주열 "위기에 맞서 파이터 되라는 요구 크다"
한국은행 창립 70주년
6·25 전쟁비용 조달...80년대 인플레 방어
IMF 구조조정 지원
그리고 코로나 만난 韓銀
한국은행이 12일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오프라인 행사를 열지 않고 이주열 한은 총재의 온라인 기념사로 대체했다. 이 총재는 기념사에서 "중앙은행이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크라이시스 파이터(crisis fighter)`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준재정적 역할에 대한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해야 하며 그 정당성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 원칙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사회적 컨센서스를 도출하자"고 독려했다.
그동안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싸우는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불렸다면, 이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훨씬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역설이다. 한은은 코로나19와 싸우는 `위기 파이터`로 금융 시스템이라는 링 위에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소극적인 한은이라는 종래의 비판을 불식해야 하는 사회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 기준금리를 0.5%까지 내리며 처음으로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고, 발 빠르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을 체결해 외환시장을 빠르게 안정시켰다.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로 도산하지 않도록 지원 대출 규모를 늘렸으며, 회사채 매입기구에 8조원을 대출해줬다.
중앙은행은 현대판 연금술사로 불린다. 과거에는 금이 아닌 것을 금으로 만드는 기술이 연금술로 불렸다면, 오늘날 중앙은행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발권력으로 돈을 찍어내는 연금술을 부린다. 기획재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관이기 때문에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동의만 있으면 돈을 찍어내 국민에게 뿌릴 수도 있다. 동시에 현대의 중앙은행은 물가가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펼치며,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돈이 너무 쏠리는 등 위기를 감시하는 금융안정 책무도 지고 있다. 찍어내 쓰기만 하면 될 것 같은 `화폐 연금술`이라는 권력을 갖고도 이 같은 행위를 가장 두려워하는 곳이 한은인 이유다. 또 40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을 관리하는 주체로, 전 세계 시장에서 원화 가치를 방어하는 선봉에 서 있는 곳도 한은이다.
한은은 대한제국이 1903년 설립한 대한중앙은행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1910년 경술국치 때 한일합병이 이뤄지면서 이내 역할을 상실했다. 1945년 광복 이후, 1950년 5월 제헌의회가 한은법을 제정함에 따라 그해 6월 12일 대한민국 중앙은행인 한은이 업무를 시작해 오늘날까지 70년을 이어오게 됐다.
한은은 출범 직후부터 고난을 겪었다. 출범한 지 보름도 지나지 않아 북한의 남침으로 인해 6·25전쟁이 발발하며 서울 본부에서 업무를 계속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쟁의 상흔이 깊어 한국이 전 세계 최빈국에 머무르던 시절, 한은은 산업금융을 위한 창구 역할을 했다. 당시에는 현대적 의미의 물가 조절이나 유동성 공급 역할보다는 정부가 수출 대책을 발표하면 이를 위한 기업 여신을 잘 챙기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이로 인해 한은은 `재무부 남대문 출장소` 같은 오명으로 불리곤 했다. 각종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금융통화위원은 각종 정부 관료가 겸직했고, 금융통화위원회 의장도 정부 관료가 도맡았다.
한은 역할이 본격적으로 조명받은 것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고조되던 당시였다. 기업들은 은행에서 빌린 돈을 무분별하게 투자했고, 이로 인해 대우 같은 거대 기업에서 줄줄이 부실이 터져나오며 기업과 은행, 그리고 이들을 감시해야 할 정부에 비판이 빗발쳤다. 이에 한은은 금융감독 기능을 분리해 별도 기관(금융감독원)을 설립하는 대신 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얻어냈다. 각종 통화정책을 주관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을 한은 총재가 수행하도록 바뀌었으며, 위원회에 참석하는 금통위원도 상임직으로 바뀌었다.
이후 한국은행은 1998년 IMF 위기나 2008년 미국에서 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등 한국 경제가 휘청일 때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기관으로 호명됐다. 이 과정에서 한은은 금융안정 목표를 추가하고 위기 때 긴급여신 발동 조건을 완화하는 등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다만 동시에 한은이 기재부나 다른 부처·기관보다 소극적이라는 비판은 늘 아픈 꼬리표처럼 한은을 따라다녔다. 남대문시장에 가까이 붙어 있으면서도 시끄러운 민간 경제와 동떨어져 있다며 `한은사(寺)`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 통화정책을 실시할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한은에서 조사국장을 지낸 장민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이번 위기를 계기로 한은의 대출, 정부보증, 양적완화를 위한 규정 전반을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5. 北, 미북회담 2주년에…"트럼프 치적쌓을 선물 안준다"
리선권 외무상 비난 성명
군사력 증강 의사도 내비쳐...美는 "유연한 접근할 용의"
북한이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2주년을 맞아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확실한 힘을 키우겠다"며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12일 북한은 리선권 외무상 명의 담화에서 "다시는 아무러한 대가 없이 미국 집권자에게 치적 선전감이라는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 외무상은 싱가포르 회담 이후 지난 2년간 미·북 관계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 측 책임론을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약속한 △북부 핵시험장 완전 폐기 △미군 유골 수십 구 송환 △미국 국적 억류자 특사 등을 거론하며 `세기적 결단의 의미 있는 조치`를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조·미 사이에 신뢰 구축을 위해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시험발사 중지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는 전략적 대용단도 내렸다"고 했다. 반면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내놓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의 핵 선제 공격 명단에 우리 공화국이 올라 있고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핵타격 수단들이 우리를 직접 겨냥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6. 1인실 쓰고 부사관이 빨래"…회장님 아들의 황제 軍생활?
靑 게시판 시끌…공군, 감찰
서울 소재 한 공군 부대에서 사병으로 복무 중인 모 대기업 회장 아들이 특혜를 받고 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돼 공군이 감찰에 나섰다. 12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는 이날부터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예하 부대에서 불거진 병사 특혜 의혹에 대해 감찰 조사를 시작했다.
청원 게시판에 자신을 해당 부대에서 근무 중인 부사관이라고 밝힌 A씨는 "부대에서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줬다. 이를 묵인, 방조해오는 등의 비위행위를 폭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사관들이 해당 병사의 빨래를 해주고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있으며 무단 외출을 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에서 A씨는 "`병사의 빨래와 물 배달을 부사관이 한다`는 소문이 있었고, 이를 수차례 목격한 부사관과 병사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해당 병사는 생활관 병사와 불화를 이유로 혼자 `황제 생활관`을 쓰고 있다고 한다"면서 "부대는 1인실 사용이 문제가 될까 봐 조기 전역한 병사를 생활관 명부에 넣어놓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진을 목적으로 외출을 하고 가족과 수시로 불법 면회를 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병사들의 증언뿐이라 구체적인 감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사병에 대해 A씨는 "부대에 전입을 왔을 때 병사들과 부사관 선배들 사이에서 해당 병사의 아버지가 모 대기업 회장이라는 얘기가 돌았다"고 전했다. 애초 부대 배치 과정부터 의혹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선임병사가 전역이 한참 남았음에도 공군 본부에서 배속을 보내 갑자기 결원이 생기면서 해당 병사가 이 부대에 오게 됐다는 것이다.
7. 삼성물산, 빈폴스포츠 접는다…전국 100개 매장 철수
코로나 타격에 국민브랜드도 `휘청`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빈폴스포츠` 사업부문을 정리한다. 이와 함께 `빈폴액세서리`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패션 비즈니스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고, 온라인 비즈니스에 속도를 내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스포츠 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빈폴스포츠는 내년 2월까지만 운영한다"며 "코로나19로 패션업계 경영 환경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선제적 사업 개편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8. LS전선, 대만행 해저케이블 70㎞ 밤낮없이 선적중
아시아 최대 동해공장 가보니
지름 24m 초대형 턴테이블...2500t규모 케이블 수일간 감아
LS전선, 과감한 기술투자...국산기술로 `글로벌 빅4` 일궈
LS전선이 제작한 총 길이 70㎞ 해저케이블이 대만으로의 출하를 앞두고 지난 9일 강원도 동해항에서 포설선 `토파즈 인스톨러`에 선적되고 있다. [사진 제공 = LS전선]
서울에서 차로 3시간30분을 달리면 끝없이 바다가 펼쳐진 동해항에 도착한다. 동해항 바로 옆으로 거대한 배 모양 용지에 자리 잡은 LS전선 동해공장이 있다. 지난 9일 방문한 LS전선 동해공장에서는 `윈린 해안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사용될 총 70㎞ 길이 해저케이블을 선박 `토파즈 인스톨러`에 싣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윈린 프로젝트는 대만 서쪽 해상에 풍력발전단지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대만행 해저케이블 선적 작업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됐다. 최대 1만t 케이블을 실을 수 있는 포설선에는 배 가운데 위치한 지름 24m의 초대형 턴테이블이 밤낮없이 돌아가며 해저케이블을 천천히 감고 있었다. 단심 케이블 세 가닥을 꼬아 만든 해저케이블은 지름 15㎝ 이상으로 성인 남성 운동선수의 허벅지와 맞먹는 두께를 자랑한다. 동해공장 관계자는 "해저케이블의 ㎞당 무게가 3.5t이 넘는다"며 "70㎞ 길이 해저케이블 무게는 총 2500t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해저케이블은 `케이블의 꽃`으로 불린다. 대륙과 대륙, 육지와 섬 간 통신이나 전력 공급을 위해 해저에 부설하려면 최고 수준 기술력이 집약돼야 한다. LS전선은 2008년 해저케이블시장에 뛰어들어 10여 년 만에 프랑스와 이탈리아, 일본 업체와 함께 `글로벌 빅4`를 형성했다. 과감한 기술 투자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원배 LS전선 에너지사업본부 생산부문 부문장은 "후발주자로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품질은 물론이고 가격경쟁력이 중요했다"면서 "시간당 만들어내는 케이블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등 생산성 향상을 통해 앞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9. 美서 연구물 갖고 출국…中장교 LA공항서 체포
비자신청때 기재내용 속여
미국 LA 국제공항 [사진 = 연합뉴스]
미국 대학에 연구차 방문한 중국군 장교가 귀국길에 공항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미국 법무부가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왕신을 비자 사기 혐의로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지난 7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며 "왕신이 미국 대학에서 연구한 결과물을 중국 동료들과 공유하기 위해 소지하고 있었다"고 미 세관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조사 결과 왕신은 중국 인민해방군에서 소령 정도의 계급이고 임금도 지속적으로 수령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사실은 그가 2016년 미국에 비자를 신청할 때 기재했던 내용과 다르다. 왕신은 "비자 발급 가능성이 높아지도록 군 복무와 관련해 의도적으로 허위 진술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신은 2002~2016년 중국 인민해방군 의학 분야 부교수로 근무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에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그는 체포 후 "중국 군 대학연구실 책임자로부터 캘리포니아대 연구실 배치를 관찰하고, 이를 어떻게 중국에서 모방할지 정보를 가져오도록 지시받았다"고 말했다고 미국 법무부는 설명했다. 그가 소지하고 있던 UCSF 연구물 중 일부는 미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이었다. SCMP는 "비자 사기로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0년 징역형과 벌금 25만달러(약 3억원)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10. 코로나 재유행 고개 들때마다 美증시 지루한 조정 맞을것"
뉴욕증시 불안한 유동성 랠리…월가 전문가 4인 전망
연준 경기회복 신중론 겹쳐...증시 3월이후 최악 하락했다
다음날 일제히 큰폭 상승출발
"강한 반등 기대하기 어렵다"..."가파른 랠리후 조정" 엇갈려
우량주 매수기회 분석도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5~6% 급락하면서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지수는 6.9% 하락했다. S&P500은 5.89% 떨어진 3002.10으로 30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파죽지세로 전날 1만선을 사상 최초로 돌파했던 나스닥도 5.27% 급락하며 9500선을 하회하는 9492.73에 마감했다.
일단 시장에서는 이날 급락이 그동안 실물경제 침체와 동떨어진 채 증시가 너무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했지만, 갑작스러운 폭락이라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증시 폭락 원인으로 지적되는 코로나19 2차 유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V자 경기 회복`에 대한 신중론 등이 사실상 새로운 악재는 아니기 때문이다. 바로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을 때도 나스닥지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사상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한 바 있다. 이날 뉴욕 증시 하락률(5~6%)은 지난 3월 16일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특별히 새로운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급락했다는 점이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이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미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재개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 소식이 나올 때마다 증시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전날 폭락장을 연출한 뉴욕 증시는 12일 장 초반 다우존스30산업지수, S&P500, 나스닥 모두 2% 이상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스피릿항공이 16% 이상 급등하며 출발하는 등 전날 충격적인 하락세를 연출했던 항공·에너지주가 대거 재반등하면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히 상당함을 보여줬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미국 경제 방송 CNBC의 유명 주식해설가인 짐 크래머는 이날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묻지마 투자`에 나선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크래머는 "최근 증시 상승세는 코로나19 대유행에 있는 미국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개인들이 증시를 밀어올리는 데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시장이 골드만삭스를 통해 거래하는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보"라며 마진콜(선물계약의 예치증거금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보전하라는 요구)이 들어온 데이 트레이더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급락세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했다. 크래머는 이런 점을 감안할 때 "11일 증시 하락에 패닉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크래머는 이번 조정 장세가 우량주를 매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매우 `어려운(tough)` 시장이지만 우량주가 떨어진다면 이를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우량주는 기본적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식들"이라고 말했다.
반면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자문은 주식 매수 타이밍이 아니라는 견해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적인 약세장을 예상했던 그는 CNBC와 인터뷰하면서 "개인적으로 강한 증시 반등에 기대를 걸기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계속해서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글로벌시장 수석전략가는 `파티는 끝났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CNN과 인터뷰하면서 "지난 3월 23일 이후 주식시장 상승세는 확실히 과했다"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침체돼 있고, 코로나19는 물론 경기 부양책 등 각종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켈리 수석전략가는 "시장은 `V자형` 회복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백신을 얻을 때까지는 심각한 둔화, 굴곡을 피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받은) 호텔, 여행, 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되돌아올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몽상"이라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도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모멘텀,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00선 정도가 될 듯하다"며 "향후 상승보다는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1. 인종대결로 `집토끼` 결집…트럼프 노골적 마이웨이
흑인 유권자 아랑곳 않고
노예해방일 학살지서 유세
"어디에나 썩은사과는 있어"...경찰개혁엔 애써 거리두기
英언론 "트럼프 재선확률 15%"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전통적 지지층인 백인 유권자 결집 행보를 노골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텍사스주 댈러스를 방문해 지역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편견과 선입견에 맞서는 작업은 빠르고 쉽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수천만 명의 선량한 미국인을 인종주의자로 낙인찍는 것으로는 발전과 치유를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전국적 시위가 이 기회에 인종주의를 청산하자는 운동으로 확산되자 분명히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전면적인 경찰개혁 요구에 대해서도 "어디에나 썩은 사과는 있다"고 거리를 두면서 일부 지역의 강경한 진압 방식을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 초기에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최루탄 등을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시킨 일을 거론하면서 "아름다운 장면이었다"며 "칼로 버터를 자르는 듯했다"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개혁과 관련한 행정명령을 조만간 발표하겠다면서도 "경찰들이 무력 사용에 있어 전문적 기준을 충족하도록 장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마련한 전방위적인 경찰개혁 법안과는 상당히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12. 코로나 2차확산 우려…날개단 진단키트株
美텍사스 등 대유행 조짐에
진단키트업체 랩지노믹스...주가 6개월새 345% 급등
마스크株 오공은 12일 21%↑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전날 미국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자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전자 검사 전문업체 랩지노믹스 주가는 12일 전일과 같은 2만2300원을 기록했다. 랩지노믹스는 2002년 설립한 체외진단 제품 전문업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최근 6개월 사이 주가가 345.1% 급등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별도 기준으로 랩지노믹스 올해 매출은 30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32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랩지노믹스 매출은 1년 사이 10배가량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외진단 전문업체 수젠텍 주가 또한 이날 3.75% 상승했다. 수젠텍은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및 진단시약을 생산하는 업체다. 그동안 임신 테스트기 등을 주로 생산했는데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로 주목을 끌고 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사는 지난 3일 콜옵션을 행사해 수젠텍 보유 지분을 11.8%로 늘렸다. 진단시약 제조사 씨젠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0.45% 하락해 11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씨젠은 진단키트 대장주로 꼽히며 시가총액이 3조원에 육박하면서 코스닥 전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진단키트 제조사 피씨엘 또한 전일 대비 주가가 1.73% 상승했다.
13. 신한지주·KT, ESG 최고등급…삼성바이오는 두 단계 `껑충`
서스틴베스트 올 상반기 평가
책임투자 컨설팅 기업 서스틴베스트가 `2020년 상반기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신한지주와 KT가 최고 등급인 AA등급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 평가 결과에 따르면 연결 기준 자산 규모가 2조원 이상인 상장기업 중 KT, 우리금융지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3개사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평가 등급이 상승했다. 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DB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12개사다.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상장기업 중 최고 등급인 AA등급을 받은 기업은 신한지주와 KT 2개사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AA등급을 유지했으며, KT는 2020년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 실시, 여성 사외이사 신규 선임, 영업이익·직원 평균 보수와 이사 보수의 연동성 향상 등에 따라 A에서 AA로 등급이 1단계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분식회계 이슈로 거래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2018년 B등급에서 2019년 E등급으로 수직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총주주수익률 상승과 이사회 내 여성 이사 증가 등 요인이 영향을 미쳐 다시 C등급으로 2단계 상승했다.
14. 조정장 들어가자 더 주목받는 대형성장株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
증권가 목표가 잇달아 상향
코로나 수혜 기대되는 언택트株...순환매 이후 장기상승세 유력
팬데믹 국면서 디지털광고 호조...네이버·카카오 핵심사업 견조
엔씨소프트, 올 신작효과 기대
증시가 순환매 장세를 마무리하고 조정권 진입 양상을 보이면서 조정기에 적합한 투자 전략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조정을 마친 후 차기 상승 국면이 올 것에 대비해 대형 성장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로나19 이후 상승 국면에서 주목받은 대형 성장주는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 등 언택트 소비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이들 종목은 최근 순환매 장세에서 먼저 조정권에 진입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지난달 27만원까지 올랐던 카카오 주가는 이달 3일 24만9500원까지 떨어졌다. 네이버도 22만5500원까지 하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0.12% 하락한 8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0.62%, 0.38% 올랐지만 상승폭이 줄었다. 연방준비제도의 비관적인 경제 전망에 뉴욕 증시가 하락하며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조정 국면에서 성장주 분할매수 전략이 유망하다는 조언은 과거 사례를 기반으로 한다. KB증권은 가치주 순환매 이후 구조적인 성장성을 가진 기업들의 장기 상승 흐름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정보기술(IT) 버블 이후 2004년 조선주, 금융위기 이후 2010년 자동차·화학·정유주, 2015년 반도체 주도주 랠리가 경험적인 근거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어느 정도 순환매가 이뤄진 후에는 성장주의 조정을 이용한 저가 매수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B증권은 성장주 중에서도 인터넷·바이오 업종을 다음 주도주로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도 하반기 성장주 강세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저금리 기조와 기업 이익 리스크 등이 이유다. 저금리는 고평가된 성장주를 정당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인터넷 등 언택트 성장주들은 이익이 희소해진 상황에서 이익 성장이 전망되는 대표 업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네이버가 올해 전년 대비 39.5% 늘어난 영업이익 990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엔씨소프트 역시 각각 4177억원(102%)·1조518억원(119.6%)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이들은 신한금융투자가 선정한 대표 성장주다.
코로나19로 생활양식 전반이 바뀌며 인터넷·게임 기업들이 계속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인터넷 트래픽 증가로 디지털 광고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디지털 광고 사업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핵심 수입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기업들이 마케팅 비용을 축소해 광고 경기는 부진했지만 인터넷 플랫폼 광고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블레이드&소울2` 등 신작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는 최근 카카오·네이버·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 잡았다. DB금융투자·메리츠증권은 최근 카카오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와 IBK투자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각각 31만원, 28만원으로 높였다.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각각 100만원, 92만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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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크는 스타트업
4차산업혁명 확산 영...투자유치 753억→7339억
17. 5300만㎞ 떨어진 화성의 흙과 암석이 지구로 온다
美 NASA·유럽 ESA 손잡고 화성탐사선 내달 발사
2032년 귀환 목표 `MSR`프로젝트
탐사로버 2대·착륙선·귀환궤도선...차례차례 화성으로 쏘아 보낸후
화성흙 채취·수거후 다시 지구로
탐사차명 `마스 2020 퍼시비런스`...인간 불굴의 의지를 이름에 담아
지구 아닌 행성서 귀환로켓 발사...우주개발 역사상 최초 도전인 셈
프로젝트 투입액 70억불 달해
인류가 사상 최초로 화성(火星)에서 암석과 토양 샘플을 가져오는 임무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올해부터 12년간 탐사로버 2대와 착륙선, 지구 귀환 궤도선을 차례로 화성에 보낼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이번 대장정의 시작을 알릴 화성 탐사로버 `마스 2020 퍼시비런스`가 발사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화성 샘플은 2032년 봄 지구에 도착하게 되는데 화성의 기원과 조성, 변천사 연구는 물론 물과 생명체 흔적을 찾는 데 직접적인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화성 샘플 귀환(Mars Sample Return·MSR)`으로 불리는 이번 임무는 지구에서 3번, 화성에서 1번 등 총 4번의 로켓 발사와 지구에서 5300만㎞ 떨어진 화성을 왕복하는 우주 개발 역사상 전례 없이 긴 일정이다. 특히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로켓 발사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연료를 아끼기 위해 화성 샘플을 담은 컨테이너를 화성 궤도에 던지듯 올린 뒤 궤도선이 이를 낚아채 돌아오는 새로운 아이디어도 동원됐다. 이를 위해 NASA와 ESA는 총 70억달러(약 8조69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화성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게 되면 방사광가속기 같은 대형 분석 장비를 활용해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다. 브라이언 머헤드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MSR 임무 총괄책임자는 "화성 샘플을 이용해 과거 따뜻하고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이 어떻게 현재와 같이 춥고 건조한 환경이 됐는지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운이 좋다면 생명체 존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1969년 미국은 `아폴로 11호` 임무를 통해 달에서 암석 조각과 흙, 먼지 등 22㎏의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데 처음 성공했다. 이후 NASA는 1972년 `아폴로 17호` 임무까지 총 382㎏의 샘플을 달에서 지구로 옮겨왔다.
최근 정부의 세금 정책에 불만을 느끼는 자산가들의 해외 투자이민 문의가 급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에는 자녀 교육, 해외 투자 등이 이민의 주 목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현 정부의 상속·증여세 등 세금 정책 기조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행동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들은 "코로나19가 끝나면 곧바로 떠나겠다"며 이민 세미나에 참석하고, 이민 업체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17일 해외 투자이민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지만 최근 들어 해외 투자이민 문의·상담이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한 이민업체 대표는 "총선 직후부터 투자이민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평소 이민 문의는 하루 30명 정도지만 최근에는 90명 정도로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이민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대다수 고객들이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바로 떠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투자이민을 고려하는 이들은 대부분 중년 이상 사업가·자산가로 최소 50억원 이상의 현금·금융·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요즘 떠오르는 투자이민국인 포르투갈은 상속·증여세율이 제로다. 포르투갈은 약 50만유로만 부동산 투자를 하면 1년 이내에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35만유로의 재건축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우엔 매입가의 6~8%에 달하는 취득세도 면제된다.
이민 세미나에서 만난 30대 초반 남성은 "훗날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미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민 정보를 찾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2. BIS의 경고 "韓민간부채 증가 너무 빨라"..국제결제은행 리스크 평가
7년만에 `보통 → 주의`로 올려
올들어 정부 부채마저 급증..3대 경제주체 `빚의 늪`으로
한국의 기업과 가계 부채가 가파르게 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부문 빚 위험도가 7년 만에 `보통`에서 `주의` 단계로 높아졌다. 올해는 코로나19 쇼크까지 겹쳐서 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부채 위험도가 `경보`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우려됐다. 작년 38.1%였던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올해 말 44%를 넘어서 정부·기업·가계 등 3대 경제주체 모두 `빚더미` 늪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BIS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신용갭(Credit-to-GDP gap)은 전년(0.4%포인트)보다 6.6%포인트 높은 7%포인트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1.2%포인트를 기록했던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BIS가 집계하는 신용갭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가계부채+기업부채)이 차지하는 비율이 장기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보여주는 부채위험 평가지표다. GDP에서 가계와 기업의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과거 추세보다 빠르게 늘수록 갭이 커지는데, BIS는 국가별 민간신용 위험 누적 정도를 평가하고 각국의 금융위기 전조를 미리 파악하기 위해 이 지표를 활용한다.
3. 레버리지ETF·ETN 투자…1000만원 없으면 못한다
금융위, 과열 방지 위해
기본예탁금 규정 만들고..신용거래 대상서도 제외
투자 규모가 10조원에 달하는 레버리지 ETP(Exchange Traded Product) 상품에 규제가 신설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ETP 기초자산인 증시와 원유가격 등이 급등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대량 손실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초자산 변동 대비 2배 이익이나 손실이 예상되는 레버리지 상품은 기본예탁금 1000만원과 사전교육, 신용거래 제한, 조기청산제 도입 등 투자자 보호장치가 마련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17일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 허들을 신설하는 `ETP(ETF+ETN) 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2배 손익을 추구하는 ETF와 ETN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기본예탁금 1000만원을 예치하고 1시간 동안 온라인 사전교육을 받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레버리지 ETP 상품은 또 신용거래 대상에서 제외된다. 100% 자기 돈으로만 투자할 수 있다는 얘기다. 레버리지 상품은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만큼 상품 위험도에 따라 별도 시장관리 체계도 마련된다. 이 같은 방안은 법 개정을 통해 이르면 올 9월부터 시행된다.
4. 韓 기업·가계 빚 증가속도 43國중 4위…코로나 맞물려 폭증 우려
전방위 채무경보음 켜진 한국
민간 신용갭·원리금상환비율..금융위기이후 최고 수준으로
은행 4월 기업대출 27.9조↑..두달 연속으로 최대폭 증가
민간부채, 금융부실 전이땐..유럽식 재정위기 가능성도
정부와 여당은 한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확장재정정책을 옹호해왔다. 그러나 이 설명이 일부 맞는다고 하더라도 정작 이에 가려진 가계와 기업 등 민간부문 부채가 오히려 국가 재정 악화의 `뇌관`이 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기업 도산이 늘고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면 필연적으로 정부가 개입해 구조조정 등에 나서게 되고, 이때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결제은행(BIS)이 내놓은 2019년 말 기준 43개국 민간부문 신용갭을 보면 우리나라는 7%포인트로 세계 주요 43개국 중 최상위권에 들었다.
5. 勞 임금깎고 使 일자리 지키면…稅 깎아준다
미리보는 하반기 경제정책
노사 양측 양보땐 稅혜택..기업엔 법인세 등 감면하고
근로자는 연말에 소득공제
중기에 고용유지 조건 대출..국내복귀 기업 지원 방안도
정부가 고용유지 협약을 맺은 기업 노사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기로 했다. 기업에는 법인세를 인하하고 근로자에게는 연말정산 혜택을 더 주는 방법인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활용됐다. 아울러 유턴 기업에 대해 토지·공장 매입비, 설비 투자금, 고용보조금 지원의 폭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다음달 초 발표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17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노사 양측이 서로 한 발자국씩 양보해 고용을 유지할 경우 세제 혜택을 주고 리쇼어링 기업에도 지원해주는 방안을 다듬고 있다. 우선 회사 측이 경영상 어려움에도 노동자를 해고하지 않는다면 세금을 감면하는 혜택을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대상 세목은 매출 관련 법인세, 자산 관련 재산세 등이다. 월급 삭감 등 고통을 분담한 근로자에게도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 역시 유력하다. 임금이 줄어든 정도와 연동해 내야 할 세금을 깎아주면서 삭감 임금 보전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6. 동네식당·상가 "매출 2배 뛰었어요"…`코로나 머니` 반짝특수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 숨통
"비싼 상품 찾는 손님 많아져"..대형마트내 임대매장도 훈풍
미용실·피부과 예약 줄이어.."보톡스·필러시술 크게 늘어"
음식점 결제 절반이 지원금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후 처음으로 맞는 주말인 1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쇼핑을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충우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손님 발길이 끊겼던 소상공인들은 이제라도 그나마 재난지원금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고 했다. 전통시장은 장보기 수요가 몰리면서 평소보다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강남구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이 모씨는 "재난지원금이 나오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 정도로는 회복된 것 같다"며 "주로 식료품을 사는 사람이 많지만 언제 사도 쓸 수 있는 공산품도 많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중형 마트를 운영하는 김 모씨는 "평소보다 매출이 2배 정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구매량도 늘었지만 비싼 상품을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를 사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편의점도 재난지원금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첫날인 13일과 14일 주요 품목 매출이 전주 대비 15%대 신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7. 움짤` 플랫폼 만든 한국계, 5천억 대박냈다
페북에 4억달러에 매각한..`기피` 공동창업자 알렉스 정
미디어기술·철학 두루 공부
모든 감정을 `GIF 짤`로 표현..주말에 동료와 뚝딱 만들어
하루검색 10억건…세계 2위
우리가 주말에 열나게 (작업)했는데, `기피`라는 것을 만들었어."(`기피` 공동창업자 알렉스 정이 2013년 1월 했다는 말)
한국계 미국인 알렉스 정이 제이스 쿠크와 공동창업한 `움짤`(움직이는 사진) 검색엔진 `기피(Giphy)`가 페이스북에 인수됐다. 뉴욕에 있는 스타트업 양성기관인 베타웍스에서 몇몇 창업자들이 주말에 뚝딱 시작한 이 검색 플랫폼의 인수가격은 약 5000억원(4억달러).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처음 보도했고, 페이스북은 보도 직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사실을 시인했다.
`기피`는 사진 여러 장을 한데 묶어서 움직이는 형태로 보여줄 수 있는 GIF 포맷을 검색해 주는 플랫폼이다. 누구나 쉽게 GIF 파일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자신이 필요로 하는 `움짤`을 찾아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8. 유가 폭락에 두번 운 항공업계…유가헤지 했다가 되레 손실
대한·제주항공 손실 이중고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이 국제유가 폭락에 올 1분기 적잖은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사는 유가 하락 시 대표 수혜 업종이지만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의 경우 `유가 헤지(위험 회피)` 전략에 역풍을 맞았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저유가 장기화 전망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항공사 중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2곳만 유가 헤지를 하고 있다.
유가 헤지는 정해진 가격에 항공유를 미리 사 보유하는 방식으로 유가 변동에 따른 손실을 줄이는 전략이다. 계약 가격보다 유가가 오르면 이익이 나고 하락하면 손실을 보는 구조다. 문제는 올 3월에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 증산 경쟁으로 유가가 폭락하면서 유가 헤지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올 1분기 두 항공사가 본 손실 규모는 대한항공 152억원, 제주항공 37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현상은 유가가 안정세를 보인 지난해 1분기와 대조적이다. 당시 대한항공은 유가 헤지를 통해 21억원의 거래 이익을 올렸다.
제주항공도 같은 기간 26억원의 거래 이익을 냈다.
9. 폭주하는 美·中…트럼프 "시진핑과 대화 안해" 中 "제정신 아냐"
1년전 최악상황 되돌아간 G2
美, 중국산제품 관세율 인상..화웨이에 반도체 공급 끊기
2019년 무역전쟁때 `데자뷔`
코로나 中책임론 조사 놓고..호주등 동맹국 가세 갈등 격화
中 "코로나 표본 파괴" 인정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원치 않는다고 밝히고, 중국은 이러한 그를 맹비난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미·중 간 정면충돌은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더욱 높일 것으로 우려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지금 당장은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폭스비즈니스뉴스와 인터뷰하면서 "중국과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밝힌 후 재차 중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이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정신이 아니다"며 "양국이 관계를 끊는다면 미국이 더 큰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주목되는 것은 현재 양국 간 갈등이 1년 전 `관세폭탄`을 무기로 한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때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그만큼 `신냉전`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 테슬라, 주문 밀려 24시간 풀가동…"美경제가 다시 움직인다"
2개월만에 다시 문연 `美캘리포니아 공장` 가보니
직원차량으로 주차장 빼곡
테슬라 신제품 실은 운송트럭..15분마다 고속도로로 내달려
미시간·뉴저지 등 4개주 빼고.."美경제 정상화 움직임 빨라져"
16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의 주차장 내부. 직원들의 차량으로 꽉 들어차 있다. [프리몬트 = 신현규 특파원]
미국이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북쪽에 위치한 도시 프리몬트. 테슬라의 유일한 미국 공장인 이곳에서는 약 15분마다 한 대씩 테슬라 완제품을 실은 운송트럭들이 굉음을 내며 고속도로로 치닫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았던 `잃어버린 2개월`을 만회하려는 듯 선적장에 완성된 차가 나오자마자 트럭에 올라가기 바빴다. 삼엄한 경비 속에 운송기사들은 갓 생산된 따끈따끈한 차량들을 싣고 도로를 향해 내달렸다. 선적장에 주차된 완성차는 불과 10여 대뿐. 만들어지자마자 바로 배달되는 모습과 경비원들의 분주한 발걸음 속에서 테슬라가 얼마나 차량 생산과 배송을 위해 서두르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장소를 이동해 찾은 테슬라 공장 직원용 주차장에서는 차 댈 곳을 찾기 어려웠다. 공장에 출근한 직원들 차량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 셔틀버스도 수십 분마다 한 대씩 지나다니고 있었고 탑승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널찍한 간격으로 줄을 서 있었다. 이 공장에는 모두 1만명가량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구글어스 위성사진을 통해 보면 테슬라 공장 주차장에는 약 6000대의 주차 공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공간이 거의 가득 차 있었고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니, 총 수용인원의 최소 70%가량이 공장에서 일한다고 추정할 수 있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보기 힘들었던 광경이다.
11. 국가 리더십 산산조각났다"…오바마, 연일 `트럼프 때리기`
코로나에 묻힌 바이든 존재감
트럼프 "바이든은 변수도 아냐"
퇴임 후 침묵을 지켜오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날 선 비판을 주고받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공격수`로 나선 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민주당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존재감이 옅어지자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전통흑인대학(HBCU) 합동졸업식 영상 축사에서 "이번 팬데믹을 통해 책임자란 이들이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완전히 최종적으로 산산조각 났다"면서 "상당수는 심지어 책임 있는 척조차 하지 않는다"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한 데 이어 책임까지 회피하는 태도를 비판한 것이다.
지난 9일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사석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완전한 혼돈 속 재앙"이라고 비판한 사실이 CNN 보도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후 3년간 트럼프 대통령 비판을 자제해왔다. 그런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전면적인 설전을 벌이는 것은 미국 대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민주당 대선 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좀처럼 각광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 빈살만, 76억弗 美주식쇼핑…버핏은 골드만도 팔아
코로나시대 엇갈린 투자행보
사우디 국부펀드 PIF..보잉·페북·디즈니 등
미국 블루칩 싹쓸이
`항공주 손절` 버핏..골드만 보유분 84% 처분
코로나19 타격으로 미국 대형 우량기업들 주식이 급락하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76억달러가량을 주식 쇼핑에 쏟아부으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반면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는 최근 항공사 지분을 전량 매각한 데 이어 골드만삭스 주식도 대부분 매각하며 금융주 정리에 돌입했다.
사우디 국부펀드의 공공투자펀드(PIF)는 올해 1분기 미국 주식에 투자한 금액이 75억9450만달러(약 9조3640억원) 더 늘어났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분기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31일 종가 기준 PIF가 보유한 미국 주식은 24종목, 97억7720만달러(약 12조원)에 달했다.
PIF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소유주로, 보유 자산 규모가 3000억달러(약 37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PIF가 올해 1분기 보유한 미국 주식 종목 수는 지난해보다 12배 늘었고, 지분 가치는 5배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PIF가 SEC에 보고한 지분 보유 기업은 테슬라와 우버뿐이었다. 보유 총액도 21억8270만달러에 그쳤다. 코로나19 타격으로 미국 주요 우량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자 PIF가 이를 기회 삼아 지분을 매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분석했다.
PIF는 올해 1분기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지분을 사들였다. PIF는 3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보잉(7억1370만달러), 씨티그룹(5억2200만달러), 페이스북(5억2220만달러), 메리어트(5억1393만달러), 월트디즈니(4억9580만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4억8760만달러) 주식을 구입했다. 호텔 체인 메리어트, 제약 업체 화이자, 스타벅스 등의 지분도 사들였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인 에너지 분야 지분도 늘렸다. BP(8억2780만달러), 토탈(2억2230만달러), 로열더치셸(4억8360만달러)의 미국예탁증권(ADR)과 캐나다 오일샌드 회사 선코에너지(4억8110만달러) 주식도 1분기에 매입했다. 사우디는 최근 코로나19에 유가 급락까지 겹쳐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으며 그 어느 때보다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해외 유망 기업들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투자 성과는 현재로선 좋지 않다. 보잉 주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지난 2월 초 340달러대에서 최근 120달러대로 폭락했다. 씨티그룹 주가도 같은 기간 70달러 후반대에서 40달러 초반대로 내려갔다.
하지만 사우디는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 회복을 기대하며 주식을 추가 구매하기 위해 차익 대출까지 알아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PIF가 투자은행(IB)들에 사우디 비전펀드가 기존에 진행해온 투자들을 담보로 100억달러 상당의 대출을 확보해 해외 우량주식 매입에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전했다.
반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보유 지분을 대부분 팔아치웠다고 미국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3월 말 기준 골드만삭스 보유 지분 중 약 84%를 매각했다고 SEC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버크셔해서웨이의 골드만삭스 보유 지분은 작년 말 1200만주에서 3월 말 190만주로 감소했다.
시장가격으로는 약 28억달러(3조4000억원)에서 약 3억달러(3700억원)로 줄어들었다. 현재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골드만삭스 지분은 전체 3.5%에서 0.6% 수준으로 내려갔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골드만삭스 지분을 매입하면서 주요 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골드만삭스 주가가 1분기에 33% 떨어진 가운데 주가 하락세가 시작된 이후 지분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3. NH證, 10조원 UAE 인프라 투자…美·싱가포르 투자자와 컨소 구성
아부다비공사 가스 파이프라인
지분49%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NH증 투자규모는 추후에 결정
NH투자증권이 외국 투자기관과 함께 약 10조원 규모 아랍에미리트(UAE)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투자에 나섰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UAE 국영 석유회사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가 보유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지분 49%를 인수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NH투자증권과 함께 미국 사모펀드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국제적인 투자기관도 함께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액은 총 80억달러(약 9조9000억원)로, 이대로 거래가 성사되면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 투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거래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최종 협상 과정에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NH투자증권은 GIP·GIC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할 계획이지만 NH투자증권이 전체 투자금 가운데 얼마를 투자할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4. 中 가짜분유 파동에…매일유업 실적 기대감
中 수출물량 확대 가능성..언택트 채널 강화도 호재
올해 영업이익 15% 늘듯
매일유업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내수경기 불황을 딛고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모두 경쟁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4.06% 늘어 1조449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89% 늘어 9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하고 있다.
지난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582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1%, 4.1%가량 성장했다. 내수 경기 전반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축된 가운데 매일유업이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는 올해 매일유업이 중국 시장에 다시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15. 서울시 산하 SH마저…"상한제 피하려 리츠 추진"
SH 시행하는 답십리 17구역
상한제 적용땐 수익률 급락..불합리한 규제 인정한 셈
市 실제 적용해줄지 미지수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시행을 맡고 있는 한 재개발 구역에서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리츠를 활용하는 안을 도입하고 나섰다. 앞서 민간부문이 이 같은 방안을 도입하려다가 `분양가상한제 회피 꼼수`라며 서울시로부터 퇴짜를 맞았는데 서울시 산하 기관이 다시 리츠 카드를 꺼내들고 나온 것이다. 산정의 근거도 불분명하게 `깜깜이`로 분양가를 옥죄는 상한제가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라는 것을 공공기관도 사실상 인정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17일 SH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2011년부터 시행자로 참여해 온 답십리17구역에 대한 리츠 도입안을 검토하고 있다.
16. KT `감염병 방역` 수출 시동…빌 게이츠도 지원
KT, 메르스 때부터 5년 연구..`GEPP 시스템` 세계가 주목
게이츠 재단과 60억씩 출연..차세대 감염병 예방 공동연구
올해 중동 등 수출 본격 추진
KT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부터 연구해온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GEPP)`가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세계경제포럼(WEF)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에서 소개되며 오피니언 리더들의 관심을 모았던 GEPP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은 `K방역 시스템`으로 꼽히면서 중국·일본 대표 통신사들과 손잡는 등 수출·협업 제안이 밀려들고 있다.
17. 코로나 쇼크` 버틴 대기업…고용 유지하고 인건비 줄였다
매경, 1분기 30대 기업 분석
韓 성장률 1분기 마이너스에도..30곳중 20곳은 되레 고용 늘려
경기민감 기업들 급여는 줄어
보유현금 축소…고용유지 쓴듯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가 덮친 올해 1분기 한국 경제의 역성장 속에서도 국내 대기업들은 고용을 줄이지 않고 버텨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쌓아둔 사내유보금을 풀고 인건비 지출을 줄이면서 고용을 유지했지만 당장 2분기부터는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4%를 기록해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매일경제신문은 17일 시가총액 상위 3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고용 현황을 분석했다. 고용 규모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친 숫자다.
분석 결과 대기업 30곳 가운데 20곳은 지난해 1분기보다 오히려 고용을 늘렸다.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경기가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투자와 고용을 대폭 늘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대표 바이오 기업, 네이버와 같은 정보기술(IT) 기업, LG화학·삼성SDI 등 배터리 업체 등 고성장 산업 또한 인력 규모를 늘렸다. 심지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S-Oil)과 같은 정유사 또한 지난해부터 국제 유가 하락으로 실적 부진에 빠졌지만 고용을 늘려 주목을 끌었다. 이 결과 지난 1분기 대기업이 고용한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었다. 전체 근로자 수로 보면 47만3095명에 이른다. 그렇다고 대기업들이 정규직 고용을 줄이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