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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호텔신라 투자
TIGER여행ETF 순자산 4배↑
한달 수익률 14% 고공행진
세계 경제가 정상화 조짐을 보이면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인
여행·레저 관련주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에 관련 주식을 담은 여행·레저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는 관련 ETF가 한 종목밖에 없어
미국에 상장된 관련 ETF를 찾는 투자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강원랜드 하나투어 등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여행레저 ETF'는
연초 100억원대 순자산이 지난 21일 기준 614억원으로 400% 이상 급증했다.

이 ETF의 지난 21일 기준 수익률은 △일주일 3.77% △한 달 14.07% △연초 이후 21.74% 등으로
고공 행진 중이다.

미국으로 눈을 돌리면 18세 이상 성인 60.5%가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항공, 여행, 숙박 등
연관 업종 주가 상승에 관련 ETF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카드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집계한 올 3월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지출은
전월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트래블을 통한 항공 및 호텔 1분기 예약 규모도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아메리칸항공 등에 투자하는 'US Global Jets ETF(JETS)'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5.91%에 이른다.

부킹홀딩스 등의 여행·레스토랑·미디어 종목을 편입한 'Invesco Dynamic Leisure and Entertainment ETF(PEJ)'는 올해 들어 21일까지 9.68%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4%로 좋지 않지만,
최근 일주일 -0.6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소폭 회복했다.

여행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ETFMG Travel Tech ETF(AWAY)'는
21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 수익률 1.95%, 연초 이후 수익률 12.90%를 기록했다.

트립어드바이저, 에어비앤비 등 종목이 상위 비중을 차지하며
한국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롯데투어도 3~4%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정 국면에 진입한 여행·레저 분야 주가는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되며 점차 우상향할 것으로 점쳤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주 조정에도 하방 경직성을 보유함과 동시에
경제 정상화로 인한 이동량과 여행 수요 증가 등 수혜가 예상되는
여행 테크 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0. 삼성, 해외 반도체 투자축 美로 대전환
파운드리 170억弗 투자 공식화
해외 단일투자 역대 최대 규모
TSMC·인텔과 美서 한판 승부

SK하이닉스 현지 새 R&D센터
美공급망에 `반도체코리아` 출격
삼성전자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통해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라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번 발표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최대 해외 투자처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타이틀을 두고
미국에서 TSMC·인텔과 한판 승부를 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통해 미국 기업과 동반성장하며 혁신에 활로를 찾겠다"며
"삼성전자는 170억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어느 곳에 투자할지를 밝히진 않았지만
국내외 반도체 업계는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증설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처음 짓기 시작한 건 1996년이다.
이 공장은 원래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였지만
2000년대 중후반부터 미국 반도체 설계전문기업(팹리스)의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파운드리 기지로 재탄생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 지난 24년간 총 170억달러를 투자했다.

삼성의 단일 해외 반도체 기지로는 최대 크기인 이번 파운드리 투자안이 실현되면
삼성전자는 미국 내 반도체 공장에 총 340억달러를 쏟아붓게 된다.

삼성전자는 또 경기 평택을 비롯한 국내 공장에도 171조원을 투자해
세계적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육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투자 축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메모리에서 시스템 반도체로 본격 이동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중국 시안에 108억달러를 투자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처음 지었다.

이후 시안 공장은 2017년 70억달러, 2019년 80억달러를 투자해
2공장까지 증설을 단행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완료된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공장에 투자한 액수는 누적 258억달러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0억달러를 투입해 현 세계 최첨단 파운드리 기술인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공정을 갖춘 생산라인을 미국에 지을 예정이다.
이르면 2023년 가동을 시작할 새 공장은 3나노급 공정 기술도 적용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이는 파운드리 최대 라이벌인 TSMC와 인텔을 겨냥한 행보다. TSMC는 최대 350억달러를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투자해 5~3나노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이번 라운드 테이블에서 10억달러 규모로 R&D 센터를 실리콘밸리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생산기지는 없지만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하면서 미국 주도 공급망에 본격 동참했다.


0. 10만 전자는 꿈?"…증권사 2곳 삼성전자 목표주가 떨어뜨린 이유는...
증권사 2곳 삼성전자 목표가 이례적으로 낮춰

반도체 칩 부족·유동성 둔화에
SK하이닉스도 하향 보고서

외국인 이달 4조7천억 팔아
對美 투자 주가 영향은 제한적

"반도체 사이클 기대감은 여전해
공급 해소되는 하반기 반등"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표주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이들 종목이 지지부진하다면
코스피에도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반도체주 목표주가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로는
공급 관련 불확실성, 유동성 장세 제한 등이 꼽힌다.

반도체 사이클 호황은 호재지만 반도체 칩 부족 등
불확실성 요인으로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우려감에 외국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0조7400억여 원, 9200억여 원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기 때문에
수급 불안이 점차 해소된다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하향한 증권사들은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점차 주가 반등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1일 하이투자증권은 전날 하나금융투자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양 사 목표주가를 모두 내렸다.

하나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각각
종전 11만1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10만원에서 9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증권사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조정한 것은
지난 2월 17일 신영증권이 올린 후 석 달 만이다.

두 증권사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역시
종전 17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18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각각 내렸다.

NH투자증권 역시 4월 28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TV 등 세트 제품 출하가 제한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 역시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출하량도 같이 제한될 전망이라
밸류에이션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과거 고점인 2배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유동성 증가세 둔화와 미국 제조업 지수의 정체 등도 부담 요인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지원금이 풀리기 시작한 올 3월 이후 유동성 증가 규모도 작년 대비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 제조업에 중간재를 공급하는 한국 반도체 주식의 밸류에이션 배수는
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 왔는데
최근 미국 제조업 지수는 정체되는 반면
서비스업 지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해당 지수도 고점을 이탈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5월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한층 두드러지면서 수급 우려도 제기된다.
외국인은 5월 들어 지난 21일까지
삼성전자를 3조9259억원, SK하이닉스를 7603억원 순매도한 바 있다.

하지만 반도체 사이클은 여전히 긍정적인 요소다.
반도체주 목표주가를 하향한 두 증권사는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메모리 공급 부족 우려로 최근 주가가 기간 조정을 보였으나
이 시기에 비메모리 공급 부족이 완화되고 서버 수요가 급증하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모멘텀이 발생하면서 3분기 이후
반도체 섹터의 투자 매력도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3분기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 수급도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한미정상회담 기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지만
단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해당 투자계획이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송명섭 연구원은 "반도체 회사들이 제시한 투자계획은 내년까지의 실적이나
반도체 업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0. 투자 안하면 벼락거지" 대학 모의투자 '후끈'
지난 주말 대학생 투자대회
서울 7개大, 8개 동아리 참가

밥솥부터 2차전지까지 분석
현직 애널이 심사 실전 방불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대학생 투자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다른 팀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2023년 테이팩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주가 기준 8배로, 2차전지 부품 사업을 하는 다른 기업들 PER가 평균 24배임을 고려할 때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목표주가는 10만8400원으로 상승 여력이 97%이므로 구매 의견을 제시한다."(고려대 투자동아리 '큐빅')

"쿠쿠홈시스는 20일 종가 기준 주가가 5만1500원이고
2025년까지 연평균 10% 안팎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목표주가는 7만1230원이므로 구매하도록 투자 의견을 제시한다."(한양대 투자동아리 '스탁워즈')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대학생 투자대회 'SOKHA(쏘카)'에서
각 학교 투자동아리들이 발표한 내용이다. 쏘카는 2년 전 출범한 대학 연합 투자대회로
고려대 큐빅(KUVIC), 한양대 스탁워즈(Stock Wars), 서강대 SRS(Sogang Rising Stars) 등 대학 투자동아리가 돌아가면서 주최한다.

정장을 입은 학생 참가자들이 두 명씩 단상에 올라가 15분가량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레이저포인터로 스크린을 짚으며 산업 분석과 기업 분석, 투자 포인트와 리스크를 소개했다.

스크린에는 산업 규모와 기업 매출, 주가 등이 그래프로 쉴 새 없이 지나갔다.
이날 대회에서 스탁워즈는 생활가전제품 렌탈 기업 쿠쿠홈시스에 대해 발표했고,
큐빅은 테이프 생산 기업 테이팩스를 다뤘다.

SRS는 임플란트 제조업체 오스템임플란트를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목표주가와 현재주가 대비 상승 여력을 제시하며 프레젠테이션을 마무리했다.
이후에는 30분 동안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발표 논리가 타당한지,
빠뜨린 정보는 없는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오갔다.

우승은 고려대 큐빅이 차지했다. 지난 3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이다.
심사를 맡은 박 모 A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종목 분석은 끈질기게 숫자로 투자를 설득하는 일"이라며
"수치로 투자를 설득하는 큐빅의 노력이 가장 돋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큐빅 발표자 윤현호 씨(경영학과 20학번)는 "투자 포인트를 두괄식으로 제시하고
그에 맞는 근거를 차례로 발표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스탁워즈와 SRS가 기업가치 분석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한 걸 보고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23일에는 고려대·이화여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 투자동아리들이
대학생 투자대회 키스(KEYSS)를 개최했다.

키스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줌(Zoom)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키스는 고려대 RISK, 이화여대 EIA, 연세대 YIG, 서강대 SRS, 성균관대 S.T.A.R 등이 참가한 대회로,
각 학회당 한 팀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 주최를 맡은 임우택 고려대 RISK 회장은
"나중에 다 같이 금융권에서 또 만날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인사이트를 주고받고
친목을 쌓는 기회"라고 대회를 정의했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을 계기로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SRS 박고은 씨(경영학과 19학번)는 "동학개미운동에 참여하면서
소액이지만 조금씩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스탁워즈 박지우 씨(경영학과 21학번)는 "일해서 버는 돈으로는 자산을 모을 수 없는 시대여서
투자를 미리 배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연서 서강대 SWIC 회장(22)은 "월급 받으면서 살면 평생 내가 모을 돈이 뻔히 보이는데
그걸로는 집도 못 사고 아무것도 못한다는 걸 다들 잘 안다"며
"재테크 지식이 필수인데 정규 교육과정에선 배울 수 없으니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0. 오차 최대 16cm…네이버 고정밀지도 경쟁 나섰다
뜨거워진 고정밀 맵테크 시장
구글·소뱅·화웨이도 기술경쟁

차선, 건물높이 그대로 재현
실내 3차원 지도도 개발 나서
자율주행차·로봇운행에 필수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디지털 지도 산업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 지도 중에서도 위치 정확도가 높은 고정밀 지도(HD맵)는
실제 현실 공간을 거의 그대로 디지털 세계에 옮겨놓은 것으로 자율주행과 로봇의 밑바탕이 되는 핵심 기술이다.

2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기술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항공사진을 활용한 3차원(3D) 고정밀 지도 제작 기술인 '하이브리드 HD 매핑'을 고도화하면서
최대 오차범위를 16㎝보다 더 줄이는데 성공했다.

통상 자율주행은 20㎝ 정도의 오차를 허용한다. 가장 많이 상용화된 GPS 기반 2차원(2D) 지도 오차범위는 최소 수 m에 달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차선 위치, 건물 높낮이, 노면 기호 등 주변 환경의 세세한 부분까지
거의 똑같이 3D로 그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21세기판 대동여지도'인 셈이다.
네이버는 고정밀 지도를 활용해 실내외 증강현실(AR) 기반의 3D 내비게이션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차세대 지도를 제작하기 위한 이른바 '매핑 기술'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구글의 자율차 기업 웨이모는 라이다 기반 고정밀 지도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맵의 활성범위를
미국 전역 25개 도시 이상으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웨이모는 자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웨이모 드라이버'에 결합하는
고정밀 지도를 자체 제작한다.

고정밀 지도는 현재 상황과 지도를 교차해 시스템에 정적·동적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한다.
웨이모 드라이버는 고정밀 지도를 통해 특정 도로에 대한 지형 정보를 누적시킨 뒤
보행자나 차량 등 움직이는 물체와 관련한 데이터 처리에 집중하며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도 고정밀 지도 상용화를 선언했다.
지난달 화웨이는 연내 중국 전역 고속도로와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4개 도시의 일반도로 고정밀 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내년까지 톈진·충칭·항저우 등 20개 주요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2019년 중국 정부 허가를 받아 고정밀 지도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 제재 강화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기존 사업이 부진하자
자율주행차와 같은 신사업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서다.
화웨이는 올 들어 중국 자동차 업체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놓기 시작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소뱅)도 정밀 지도를 구축하는 데 적극적이다.
소뱅은 인공위성과 지상 측위 거점을 활용해 사물의 위치 오차를 3㎝ 이내로 줄인 위치정보 서비스를 개발했다. 올해 하반기 자율 작업이 가능한 건설장비에 적용하고 자율주행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소뱅은 정밀 지도를 개발하기 위해 일본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본 국토지리원 측위 거점(1300여 개)의 2.5배에 달하는 측위 거점 3300개를 확보했다.

일본 민간 기업 중 최대 규모다.
빅테크 기업들이 매핑 기술에 주목하는 까닭은 자율주행차와 로봇, 메타버스 등 SF영화에 나올 법한 미래 서비스가 위치 정확도가 상당히 높은 디지털 지도 위에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측위, 인공지능(AI) 딥러닝, 클라우드 등 4차 산업 기술이 총동원된다.

0. 매파 변심' 美 연은 총재 "돈줄 죄기 논의 시작해야"
필라델피아의 하커 총재
"늦는 거보다는 낫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속돼 온 유동성 공급 축소(테이퍼링)를 놓고
미국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어 왔던 지역 연은 인사들이 테이퍼링 필요성을 공개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는 경기 회복이 멀었다며
테이퍼링을 고려할 때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개 토론이 시작된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판단이 달라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주최한 행사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늦는 것보다는 빨리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말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일부 인사가 테이퍼링 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4.2%를 기록하고
고용시장이 점점 개선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지역 연은 총재 중 테이퍼링 필요성을 공개 언급한 것은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에 이어 두 번째다.
'매파'가 한 명 더 늘어난 셈이다.

공개 발언을 한 것은 두 사람뿐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이 같은 생각에 힘을 싣는 인사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커 총재는 이날 "분명히 이러한 대화에는 모기지증권(MBS) 테이퍼링이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매월 800억달러 규모 국채와 400억달러 규모 MBS를 매입하고 있다.
테이퍼링은 MBS 매입을 줄이는 것부터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것이다.

캐플런 총재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다수 지역 연은 총재들은 '비둘기파'를 자처하고 있다.
이들은 테이퍼링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강조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최대 고용 상태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테이퍼링) 조치가 취해질 상황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고용시장 회복을 더 지켜봐야 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될지 더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8월 '잭슨홀 미팅'을 계기로 연준이 테이퍼링 방법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말께 최종 계획을 결정한 뒤 내년 상반기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0. 미국도 가상화폐에 칼 뺐다…"1만달러 넘으면 다 신고해라"
탈세 등 위법행위 규제 강화
각국 중앙銀 투자위험 경고
◆ 가상화폐 규제 칼뺀 美 ◆

미국 정부가 고액의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신고 의무를 부과하는 등 가상화폐 규제에 나섰다.
미 재무부는 앞으로 1만달러 이상 가상화폐 거래 시 국세청(IRS) 신고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무부는 "가상화폐는 탈세를 포함한 광범위한 불법행위를 가능케 해 이미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앞으로 가상화폐 거래 시 탈세 등 위법행위를 엄중히 규제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 등 관련 중개기관들은 고객의 1만달러 이상 거래 내역에 대해 국세청 보고가 의무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인의 거래 내역도 신고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런 조치를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단계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화폐 회계·감사 업체인 베라디의 켈 캔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는 '앞으로 사람들 간 가상화폐 거래의 모든 내역을 파악할 것'이란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방안은 재무부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함께 논의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SEC 위원장으로 내정되기 전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블록체인을 강의했다. 그는 규제당국 수장이 된 이후 감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의회 등에서 밝혀왔다.

이날 오전(미 동부시간) 4만2000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 가격은 새로운 규제가 도입될 것이라는 소식에 3만8000달러대로 추락했다.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4만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민주·공화 양당 모두 가상화폐 관련 규제 입법을
2021년 최우선과제로 설정한 상태라 다양한 규제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캐나다와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가상화폐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금융 시스템 점검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커지면서 금융 취약성을 키우고 있다"며

"가상자산의 고유한 특징과 빠른 진화 속도를 감안할 때 가상자산을 분류하고
규제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고 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금융안정국장은 "가상화폐 변동성에 대한 노출이 커지면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가상화폐 시장에 악재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을 양성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가 1만달러 이상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신고 의무를 부과하겠다고 20일(현지시간) 밝힌 것은
자금세탁을 방지하고, 과세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또 투자자 보호라는 목적까지 달성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고액의 가상화폐가 범죄 대가로 지급되는 등 탈법을 양산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자 나섰다.

사이버공격으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가동을 중단했던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파이프라인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해커들에게 440만달러의 비트코인을 지급하고 나서야 송유관 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었다.
이번 규제는 콜로니얼파이프라인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법 집행당국과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와 관련한 투명성 부족 탓에
랜섬웨어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고 지적해왔다"며
"이번 조치로 정부는 해커들로부터 가상화폐 지급을 요구받은 미국 기업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가 가상화폐 거래 신고 기준선을 1만달러로 설정한 것은
'고액현금거래보고(Currency Transaction Report·CTR)' 제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 금융회사들은 예금, 출금, 환전 등 각종 금융 거래 시
1만달러가 넘는 현금 거래에 대해 국세청(IRS)에 보고할 의무가 있다.
이는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기초 자료 수집 목적이 강하다.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역시 단호하게 규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기술이 항상 진화하듯이 시장도 진화한다"며
"SEC는 가상화폐, 사이버공격, 핀테크 등 이슈를 다룰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 해트필드 뉴욕 인프라캐피털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된 재무부 규제를 "빙산의 일각"이라고 표현하며 추가 규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규제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장 마크 보네파우스 텔루리언캐피털 매니저는 "가상화폐 시장은 단기적으로 하락 위험이 남아 있다.
시장이 단숨에 회복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규제가 빠른 시세 회복을 억누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렇게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도입하면서 연준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CBDC는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다.
연준은 올여름 그간 연구해온 CBDC 관련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보스턴연방준비은행이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함께 연준의 디지털화폐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 3월 파월 의장이 "CBDC 도입은 의회와 정부, 광범위한 대중으로부터 승인받을 필요가 있다"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언급했던 것과 많이 달라진 분위기다.

중국 정부가 CBDC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연준의 준비 속도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중국 당국은 춘제(중국 설)를 맞아 베이징 시민 5만명에게 디지털위안을
200위안(약 3만4000원)씩 지급했다.

특히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디지털위안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만들려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CBDC에 대해 "미국 가계와 기업들에 광범위한 혜택을 제공할
안전하고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CBDC가 현금과 공존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이런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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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냐 `돈나무`냐…
둘 중 하나는 틀린다
서브프라임 위기 예견했던
마이클 버리, 하락에 베팅
테슬라 풋옵션 6천억 매수

작년 ETF 신화 캐시 우드는
여전히 최고 투자비중 유지

테슬라, 고점 대비 35% 빠져
미국 민간단체 `애국하는 백만장자들`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 앞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얼굴과 영화 제목을 패러디한 `나한테 세금을 매길 수 있으면 매겨봐`라는 문구가 적힌 영상을 이동식 전광판에 올렸다. 머스크 CEO는 최근 비트코인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진보 성향 부자 200여 명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부자 증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날 시위에 나섰다. 전광판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모습도 등장했다.
역(逆)베팅의 귀재'와 '혁신기업 발굴 여제(女帝)' 간 대결의 승자는 누구일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과 관련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며

'CEO 리스크'가 부각된 테슬라 주가를 놓고
'서브프라임 사태'를 예견했던 마이클 버리 사이언자산운용 대표와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신화를 쓴
ARK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 CEO가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버리 대표가
테슬라 주가 하락에 대규모로 베팅한 것으로 17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버리 대표의 베팅은 늘 시장의 주목을 받는데,
최근 테슬라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움직이 알려져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사이언자산운용은 1분기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보유현황 보고서(Form 13F)에서
테슬라 주식 80만100주의 풋옵션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풋옵션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파생상품이다.

금액으로는 사이언자산운용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40%에 달하는 5억3441만달러(약 6050억원)다.

풋옵션 매입 시 주당 가격, 행사 가격, 만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신고 기준이 된 3월 말 테슬라 주가는 667.93달러였다.

이 같은 풋옵션 존재가 알려지자 테슬라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2.19% 떨어진 576.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 들어 20% 이상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26일 고점(883.09달러) 대비로는 34.7%(306.26달러) 하락했다.

사이언자산운용이 2분기 들어 풋옵션을 행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주가 수준을 볼 때 상당 수준의 이익을 실현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버리 대표는 테슬라의 미래를 어둡게 보는 배경에 대해
"테슬라가 수익 창출을 위해 규제 크레디트(탄소배출권)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 신호"라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탄소배출권 판매로 5억1800만달러의 이익을 실현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46%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버리 대표는 점점 더 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자체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되면
테슬라의 이 같은 수익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

실제로 글로벌 자동차그룹인
스텔란티스(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 합병 기업명)는
테슬라의 탄소배출권을 더 이상 사지 않기로 했다.

사이언자산운용의 1분기 말 주식보유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알파벳은 8만주(1억6549만달러),
페이스북은 55만주(1억6199만달러)의 콜옵션을 추가했다.
기술주 가운데서도 테슬라만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이다.

버리 대표의 이런 결정은 지난해 ETF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우드 CEO의 행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ARK인베스트먼트의 대표 ETF인 ARK이노베이션ETF(ARKK)는
여전히 테슬라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보유 중이다.

이날 기준 ARKK에서 테슬라 비중은 10.18%이며,
평가액은 20억477만달러다.
이날 ARKK 종가는 103.31달러로 지난 2월 고점 대비 35% 가까이 하락했다.

ARK의 또 다른 펀드인 ARK넥스트제너레이션인터넷ETF(ARKW) 역시
포트폴리오에서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10.4%에 달한다.
평가액은 5억1948만달러다.

ARKW는 이날 127.31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 2월 고점 대비 32% 하락했다.

'돈나무'라는 별명을 가진 우드 CEO는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라기보다 차량 공유 플랫폼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가는 3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분석 커뮤니티인 '시킹알파'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테슬라 목표주가 평균은 673.13달러로
현 주가보다 100달러 높은 수준이다.

30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중
중립 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가 10명(33.3%)으로 가장 많다.
적극 매수 9명(30%), 매수 3명(10%) 등 매수 의견 못지않게 매도 6명(20%),
적극 매도 2명(6.7%) 의견도 적지 않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버리의 길을 따르고 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17일까지 2966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서학개미들이 테슬라에 대해서 순매도에 나선 것은 201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 전기 상용차 개발 등 새로운 분야에서
다시 경쟁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투자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0. 기술주 줄줄이 급락…서학개미 '잔인한 5월'
국내 투자자 대거 산 美ETF
이달들어 주가 12~15% 급락
빚내서 투자해 손실 확대
서학개미들이 대거 사들인 미국 주식 종목 5월 수익률이
줄줄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 낙폭이 커진 탓이다.
특히 서학개미들이 레버리지 3배를 추구하는
'고위험·고수익' 투자상품을 집중 매수하면서 손실폭도 그만큼 커졌다.

투자 시련을 겪고 있는 서학개미들은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월가 격언을
새삼 되새기며 주춤한 모습이다.

미국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스'(SOXL)는
이달 1~17일(현지시간) 수익률 -15.72%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OXL은 같은 기간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9079만달러)와 매수 2위(3억7037만달러)에 오른 상품이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를 대표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인텔·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반도체업체 주가를 3배로 추종한다.
전 세계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서 미·중 반도체 주권 갈등이 불거지면서
수익률이 뒷걸음질했다.

한국 투자자 순매수 2위와 3위에 오른 최대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아마존과 프로셰어스 울트라 프로 QQQ ETF(TQQQ)의 이달 수익률도
각각 -5.68%, -12.36%로 저조했다.

특히 TQQQ는 아마존 등 나스닥 우량 기술주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고수익 투자상품이다.

이달 매수 1위(6억3681만달러)를 지키고 있는
테슬라의 수익률은 -18.69%로 역시 크게 떨어졌다.

2위 SOXL과 3위 애플에 이어 4위를 차지한
상장지수증권 '몬트리올 은행 마이크로섹터스 FANG 인덱스 3X'(FNGU)도
-19.81%에 달하는 낙폭을 그렸다.
FNGU는 애플·아마존·테슬라 등 나스닥 대형 간판주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월가에서는 펀드스트랫과 골드만삭스 등이 앞다퉈 나스닥 대형 기술주에 대한
매도 의견을 내고 있다.

앤드루 볼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원자재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현상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으며
단기적으로 연간 물가 상승률이 5%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5월엔 떠나라' 격언 현실되나…월가 "S&P500 6% 빠질 것"

美증시 돈묶인 서학개미 불안
지난달 매수규모 15조로 뚝

뉴욕 증시에서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월가 격언이 주목받는 가운데
올해 말에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지금보다 6% 이상 더 떨어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서학개미가 집중적으로 투자해 온 대형 기술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올해 4월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도
1분기보다 줄어드는 분위기다.

17일(현지시간)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는
고객 메모를 통해 "올해 말 S&P500 지수는 4000을 넘기기 힘들 것이며
목표치를 3900으로 설정한다"면서
"변동 장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시장 등락이 있겠지만
4000을 넘기는 시기는 내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강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잠재적인 이윤(마진) 압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윌슨 수석전략가는 2022년 6월에 S&P500이 4225를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5월 1~17일 국내 투자자들이
네 번째로 많이 순매수(2870만5552달러)한 종목은
S&P500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SPDR다.

지난달 중순 이후 뉴욕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결제 규모는
석 달간 월평균 금액이 약 216억달러(약 24조원)였지만
4월 들어서는 132억달러(약 15조원)에 그쳤다.

3월 매수액(213억달러) 대비 38%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1~17일 매수 금액은 60억8909만달러다.

순매수 금액 기준으로도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올해 1분기 석 달간 월평균 순매수액이 약 34억달러인 반면
4월은 21억달러다.
이달 순매수 금액이 1억8243만달러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학개미들의 이달 상위 매수 종목 수익률도 여의치 않다.
1~17일 테슬라 주가는 18.6% 급락하면서
고점(1월 26일 883.09달러) 대비 34.7% 낮아졌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매수 1위에 여전히 이름을 올렸지만
2967억달러를 순매도한 상태다.

아직 5월이 남아 있긴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월간 기준 201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은 원자재 상품과 일반 기업 주식을 두고 매매 저울질에 나섰다.
매수를 한다면 현재로선 '탈코로나 시대' 경제 회복 분위기에 맞춰
금융주와 소재 주식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톰 리 펀드스트랫 글로벌증시 선임전략가는
"기술주보다는 산업재·에너지·금융 부문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낫다"고 언급했다.

펀드스트랫과 윌리엄블레어 투자은행은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기업이자 해상 풍력 수혜주로
제너럴일렉트릭(GE)에 주목했다.
다만 해당 종목은 주식 병합 이슈가 있어 이를 전후해 주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생명보험사인 링컨내셔널에 주목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미국 내 40대 이상 성인 사이에서
생명보험 가입 열풍이 부는 등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0. 가상화폐는 거품…터진 뒤엔 진짜가 온다"
`디지털화폐` 저자 핀 브런턴 美 UC데이비스 교수 인터뷰
혁신적 시스템으로 무장한 가상화폐, CBDC와 공존할것
◆ 가상화폐 거품 논란 ◆

"지금 가상화폐 붐은 버블이다.
버블이 터진 뒤 혁신적 가상화폐 세계가 열릴 것이다.
" 핀 브런턴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UC데이비스) 과학기술학과 교수는
18일 매일경제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버블론'을 제기했다.

브런턴 교수는 가상화폐에 대해
사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한 책 '디지털 화폐' 저자로 관련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다.

브런턴 교수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점은
현재 가상화폐 붐은 우리가 예전에도 보아왔던 투기적 버블이라는 것"이라며
"버블이 터지면 많은 사람이 큰돈을 잃어버리게 되고
엄청난 후폭풍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브런턴 교수는
버블이 터진 뒤 가상화폐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명실상부한 산업과 기술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버블 붕괴는 가상화폐를 투기의 대상이 아닌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가상화폐 시스템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상화폐는
인류가 현금을 대신할 디지털 대응물을 만들어온 지난 50년간의 노력 끝에 나온
가장 인기 있고 성공적인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왜냐하면 가상화폐는 디지털 데이터로 전송은 가능하지만
복사는 불가능한 어려운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브런턴 교수는 가상화폐가 실제 화폐로 쓰이기 위해서는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데이터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확신시켜야 한다"면서
"사람들이 채굴하고 저장하며
이것을 법정통화로 사들이고 거래에 사용하면서
'신뢰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바로 데이터의 신뢰를 검증할 수 있는 도구"라면서
"블록체인이 적용되는 분야는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연산, 물류, 지식자산 소유 방식,
데이터 진위 판별 등 무궁무진한데
불행히도 지금은 가상화폐 투자 광풍에 가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브런턴 교수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가 나온 뒤에도
가상화폐가 함께 공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류 역사의 대부분 시간 동안
계급과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종류의 화폐를 써왔다"며
"미래에는 다양한 종류의 전문화된 디지털 화폐 시스템이 등장해
목적마다 서로 다른 화폐로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브런턴 교수는 금융위기가 찾아오면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냉각되면서 살아남는 코인과
그렇지 못한 코인으로 갈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조악하게 설계됐다…신뢰 쌓은 새화폐가 대체할 것"


'가상화폐 권위자' 핀 브런턴 UC데이비스 교수 인터뷰

비트코인 만든 블록체인기술
클라우드·보안·지재권인증 등
활용분야 무궁무진하지만
투자광풍에 가려져있어 아쉬워

가상화폐는 아직 사치재 성격
채굴과정에 비효율·낭비 과도
당초 화폐기능과도 맞지 않아
미술시장처럼 지속될수는 있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18일 오후 3시 기준 1비트코인은 5497만원에 거래되며 전날보다 가격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전광판에 시세가 안내되고 있다. [김호영 기자]
가상화폐 부문 세계적 대가인 핀 브런턴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UC데이비스) 과학기술학과 교수(사진)가

18일 매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시가총액 1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해 조악하게 설계됐으며 열풍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 나은 기술을 가진 코인이 비트코인을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런턴 교수는 또 최근 각광받고 있는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NFT)은 사람들의 믿음과 희망에
그 가치를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투기 대상'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상화폐는 어떤 가치가 있나.

▷그 자체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이건 다른 종류의 화폐 역시 마찬가지다.
화폐 가치가 있다는 상호 간 믿음이 있고,
이를 거래하는 습관이 생기고 실제 사용되면서
시간이 지나 지불수단으로 받아들여진다.

가상화폐는 인류가 현금을 대신할 디지털 대응물을 만들려는
50년간의 노력 끝에 나온 가장 인기 있고 성공적인 해법이다.

―어떤 점에서 그런가.

▷가상화폐는 가상의 데이터가 가치가 있는 것이 되기 위한
도전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예컨대 컴퓨터는 '복사 기계'다.
디지털 세계에 있는 데이터를 생산·전송하고 복사할 수 있다.

만약 가상화폐가 복사될 수 있으면
이를 거듭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데이터가 전송 가능하지만 희소한 동시에 복사를 불가능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건 극도로 어려운 작업인데, 이걸 해결해주는 하나의 해법이 가상화폐다.

―기술적 요건이 갖춰졌다고 화폐로 쓰일 수 있을까.

▷더 어려운 단계가 있다.
이 디지털 데이터에 가치가 있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확신시켜야 한다.

사람들이 채굴하고 저장하며 이것을 법정통화로 사들이고 거래에 사용하면서
'신뢰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신뢰를 쌓아 가상화폐의 가치에 합의를 이루는 이야기가 바로 비트코인이 써내려간 서사다.

―가상화폐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미래에는 다양한 종류의 전문화된
디지털화폐 시스템이 등장해 목적마다 서로 다른 화폐로 거래될 것이다.

사업에 특화된 화폐, 담보로 쓸 수 있는 화폐 같은 식이다.
각각의 화폐는 익명성이 있거나 공동체를 후원하는 등 기능도 있을 것이다.
항공사 마일리지나 신용카드 포인트처럼 말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은.

▷비트코인 열풍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비트코인은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이며 조악하게 설계된 코인이다.

비트코인의 목적도 부적절하다.
비트코인이 미술 시장처럼 지속될 수도 있다.

비트코인에 큰돈을 투자한 일부 부유층이 허구적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나은 기술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이다.

―최근 뜨고 있는 NFT에 대한 전망은.

▷현재 NFT는 전체 가상화폐 관련 시장을 과열시키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투기 대상일 뿐이다.

NFT의 가치는 순전히 사람들의 믿음과 희망에 의존하고 있다.
NFT가 고가의 미술품처럼 돈세탁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다.
다만 NFT는 다소 모호하지만 권리를 소유한다는 새로운 개념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한국 정부는 가상화폐에 소득세를 부과하면서 금융자산이나 화폐로 인정하지 않는다.

▷각국 정부는 상충적인 두 개의 정책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중이다.
미래 신기술 산업을 억누르지 않는 동시에
하나의 쇼크가 다른 시스템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다.

단속하지 않으면 투기 거품이 일어나고,
거품이 꺼져 모두가 패닉에 빠지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한국이나 미국, 유럽연합(EU)에서 다소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건
양립하기 어려운 목표의 균형을 맞추려고 한 결과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는 어떻게 생각하나.

▷중앙은행 입장에서 CBDC는 훨씬 더 유연하고
정교한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게 해주고
정부가 국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전달을 간소화해줄 것이다.

하지만 CBDC를 통해 모든 국민의 거래 내역을 감시하거나 통제할 수 있어
도입 시 매우 신중해야 한다.

―CBDC가 발행되면 가상화폐의 매력인 '탈중앙화'를 해치는 것 아닌가.

▷'가상화폐는 탈중앙화된 화폐'라는 전제 자체에 동의하지 않는다.
현재 가상화폐의 코드와 발전 과정,
채굴과 거래 방식, 발행과 거래 내용이 기록된
디지털 장부나 심지어 가상화폐 보유 방식까지 모두 높은 수준으로 중앙화돼 있다.

―가상화폐의 근간인 블록체인 기술은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까.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의 신뢰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도구다.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비단 가상화폐에 그치지 않는다.

클라우드 서비스부터 연산 능력, 물류, 지식 자산을 소유하는 방식,
사람이나 데이터의 진위 판별까지 무궁무진하다.
연구하기에 매우 흥미로운 분야지만
불행하게도 지금은 (가상화폐) 투자 광풍에 가려져 있다.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가상화폐는 어떻게 될까.

▷심각한 금융위기가 찾아오면 가상화폐 시장은 냉각될 것이다.
왜냐하면 가상화폐는
사치재이며 유지되기 위해 저금리 기반 유동성,
관련 인프라스트럭처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상화폐의 사회적·기술적 인프라는 매우 취약하다.
상화폐 중 일부는 살아남고 일부는 죽게 될 것이다.

▶▶He is…

핀 브런턴 교수는 UC버클리에서 학사 학위, 스위스 유러피안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 스코틀랜드 애버딘대에서 현대사상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시간대와 뉴욕대 교수를 거쳐 현재 UC데이비스 교수로 재직 중이다. '스팸: 인터넷의 비밀스러운 역사' '난독화: 디지털 프라이버시 생존 전략' '커뮤니케이션' '디지털화폐' 등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0. 文 반도체 사절단 이끌고 미국간다…조지아 SK 배터리공장 방문
1년 5개월 만에 순방외교

삼성·SK·LG 경영진 동행
반도체·배터리 동맹 본격화

하원지도부·부통령과 간담회
한반도 평화구상 집중 논의

알링턴 국립묘지도 방문
3박5일동안 15개 일정 소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부터 3박5일간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해외 순방 외교를 재개한다.

문 대통령으로선 작년 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순방인 동시에 2019년 12월 말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이후 첫 정상회담이
바이든 대통령 초청에 따른 한미정상회담인 만큼
한미동맹에 대한 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대북정책, 백신, 반도체 등 국정 최대 현안을 해결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길지 않은 방미 기간에 크고 작은 일정만
15개에 달할 정도로 문 대통령이 '강행군'을 펼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백신과 반도체를 양대 축으로 한 경제외교를 '지렛대'로 삼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
쿼드를 비롯한 한미 협력,
한일관계 개선 등 전통적인 외교·안보 사안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21일(한국시간 22일 새벽) 한미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양국 간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공조 방안과 해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선 백신 협력과 반도체, 배터리 등 기술 협력이 핵심 의제다.
백신 도입에 대한 반대급부가 반도체와 배터리 투자다.

미국 측에선 중국을 견제하며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기술에서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위해
반도체·배터리 부문 세계 최대 기업을 보유한 한국의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번 순방에 삼성·SK·LG그룹의 백신·반도체·배터리 부문 경영진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이유다.

특히 삼성전자의 대규모 대미 투자가 있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SK이노베이션 역시 현지 합작사 설립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2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다.

'반중 연대'에 방점을 둔 미국 주도의 '쿼드' 역시
백신과 신기술 협력을 매개로 한국이 선별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인도 등 쿼드 국가들은
지난 3월 첫 정상회의에서 백신, 신기술, 기후변화 등 3개 분야 협력을 선언하고
각각 워킹그룹을 구성한 바 있다.

전면적인 쿼드 참여에는 한중 관계를 고려해 난색을 표해 온 정부로서도
백신과 기술 협력에 한정된 참여는 부담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기술 협력과 쿼드에 대한 협조를 통해
한국은 미국에서 백신과 함께 한반도 문제에 대한
보다 진전된 해법을 받아내길 기대하고 있다.

임기가 1년 남은 문 대통령으로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시동을 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20일 오후 미국 의회를 찾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에서도
미국 정부는 물론 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오전 정상회담에 앞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이 '싱가포르 선언'을 계승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문 대통령은 부담이 한결 줄어든 상태다.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평화 정착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 접근과
문 대통령이 강조해 온 종전선언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번 미국이 외교를 통해 해결하고,
미·북 간 양자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북한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발표가 나온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첫 번째 공식 일정은
20일 워싱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21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는 한국전쟁기념관에 새로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한다.

0. 삼성,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비메모리 초격차 만든다
스마트폰·전기차 전자기기에
전력 공급하는 `심장`역할

DDR5 모듈 기판에 직접 탑재
전력소비·발열낮춰 성능향상
2024년 8조원 시장 선점나서
삼성전자가 D램 모듈의 성능을 극대화하면서
전력 사용을 최소화하는 전력관리반도체(PMIC) 신제품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차세대 D램 메모리 기술 표준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일주일 만에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반도체)의 한 분야인
PMIC 신제품까지 선보이면서 반도체 산업 전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대하고 있다.

18일 삼성전자는 기업용 PMIC 2종(S2FPD01·S2FPD02)과 PC용 PMIC 1종(S2FPC01)을 선보였다.

제품은 오는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PMIC의 상위 개념인 전력반도체는
스마트폰이나 전기자동차 등의 전자기기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몸에 피를 공급하는 심장에 비견될 만큼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핵심으로 꼽히는 부품이다.

최근 전자기기 성능이 고도화되고 전기자동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력반도체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전력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253억달러(약 28조6000억원)였던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4년 320억달러(약 36조2000억원)로 성장해
모바일 D램 시장(298억달러) 규모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반도체의 일종인 PMIC는 전자기기에서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전압과 전류를 조정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전자기기의 내부 회로를 제어해 전자기기가 사용되는 상황별로
최적의 전력을 공급하는 '스마트 반도체'로 볼 수 있다.

PMIC는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약 21%)을 차지한다.
옴디아에 따르면 PMIC 시장은 올해 54억달러(약 6조원)에서
2024년 69억달러(약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0년 PMIC사업에 진출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제품과 PC, 게임기 등에 적용하는 제품을 생산해 왔다.
신제품은 DDR4에 비해 2배 이상 성능을 끌어올린 DDR5 D램 시장을 겨냥해 설계됐다.

PMIC를 외부의 별도 기판에 탑재하던 DDR4와 달리 DDR5 D램부터는
PMIC를 D램 모듈 기판에 직접 탑재한다.

PMIC와 D램이 하나의 모듈에 위치하기 때문에
전원을 안정적이고 빠르게 공급할 수 있어
메모리 성능이 높아지고 오작동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조장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마케팅팀 상무는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PMIC에서 쌓은 설계 기술력과 노하우를
데이터센터, 기업용 서버와 PC 등에 탑재되는
DDR5 D램 메모리 모듈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0. 토스증권 돌풍'…비바리퍼블리카 3천억 투자유치 추진
토스앱 만든 비바리퍼블리카
주관사에 BoA메릴린치 선정
유치 성공땐 몸값 5조원 기대

토스증권 계좌 200만개 돌파
서비스 경쟁력 강화 나설듯
간편 결제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로 알려진 비바리퍼블리카가
투자 유치에 추가로 나선다.

토스증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투자 유치에 나서기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투자 유치 목표 규모는 약 30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투자자가 많아지면
투자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JP모건과 투자 유치 작업을 검토했으나
최근 주관사를 교체했다"며
"글로벌 벤처캐피털 위주로 투자 참여를 고심 중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유치 자금을 토스증권에 중점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지난 3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오픈한 이후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지난달에는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를 진행해
5일 동안 170만개의 신규 계좌 개설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토스증권은 오는 20일까지 첫 계좌 개설 고객에게 주식 1주를 지급하는
'주식 1주 선물받기' 2차 이벤트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월 공식 출범한 토스증권은 MTS 출시 1개월 만인
지난달 16일 주식 계좌 200만개를 달성했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운영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토스증권은 자본금 320억원으로 출발했으나
몇 차례 증자를 거쳐 570억원(1분기 기준)까지 늘었다.
시장에서는 토스증권이 계속해서 몸집을 불려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번 투자 유치로
5조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다.

매출액이 급증했을 뿐 아니라 영업적자 폭도 줄었기 때문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매출은 3898억원으로
직전 연도 대비 약 3.3배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1154억원에서 725억원으로 37.1%가량 줄어들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8월 세쿼이아차이나, 클라이너퍼킨스, 알토스벤처스 등에서 2060억원을 유치하며
3조1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지분 100% 기준)를 인정받은 바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로 알려진 스타트업이다.
앱 운영 업체를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보험(토스인슈어런스), 증권(토스증권), 전자결제대행(토스페이먼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중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2019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만큼
연내에 은행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 본인가 안건을 상정하기에 앞서
막바지 점검 중이다.

0. 방역 모범국 대만 어쩌다 "한달간 외국인 입국 금지"
美 성인 접종률 60%까지 쑥
처음으로 50개州 확진 감소

방역모범국 대만선 재유행
한 달 동안 외국인 입국금지

홍콩, 日·伊 여행자 3주 격리
싱가포르와 트래블버블도 보류
말레이시아는 전국 이동 통제
18일 대만 타이베이역에서 방호복 차림의 군인들이 소독제를 뿌리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330명 이상 나오는 등 감염이 빠르게 늘자 경보 단계를 3단계로 상향하고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다음달 중순까지 한 달간 비거주 외국인 입국도 전면 금지한다. [EPA =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격차가 벌어지면서
미국과 동남아 국가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성인 접종률을 60%까지 끌어올렸다.
대유행 시작 이후 미국 50개 모든 주에서 확진자도 처음으로 감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대유행 시작 이래 처음으로 오늘 확진자가 모든 주에서 감소했다"며
"코로나19 사망자도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 3만1000명에서 2만8000명대로 감소했다.

백신 접종이 더딘 동남아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대유행 초기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던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연이어 지역감염 사례가 나왔다.
자가격리·검역 조치를 완화하려던 이웃 나라들도 문을 닫아걸었다.

대만은 1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한 달간
외국인의 대만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대만 매체 타이베이타임스가 보도했다.

유효한 외국인 거주 증명서나 거주 비자를 소지하지 않으면
대만에 입국할 수 없다.
사실상 모든 사업·관광 목적의 방문이 금지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17일 기준 대만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335명 나왔고
이 중 333명이 찻집, 순례여행, 도박장 등을 통해 감염됐다.

지난 3일간 확진 사례 719건이 보고됐는데,
지난 1월 말 지역감염 건수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체 누적 확진자는 2017명으로 늘었다.
대만은 18일부터 2주간 모든 학교에도 휴교령을 내렸다.

대만은 최근 한 찻집에서 150명 이상이 감염되면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백신 공급이 하반기에 집중돼 백신 접종 속도도 느리다.

홍콩·싱가포르 간 여행 시 검역을 완화하는 트래블버블도 무기한 보류됐다.
홍콩은 21일부터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케냐, 네덜란드에서 온 백신 미접종자가 입국하면
21일 동안 지정 호텔에서 격리하도록 입국요건을 강화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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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집값 90% 대출"…비상걸린 금융권

경제 2021. 5. 17. 13:26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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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신혼부부 대상정책에
금융당국·금융권 부글부글
`LTV90%대출` 유례없고
부실땐 은행위험 감당못해
DSR규제 상충되면 효과없어
더불어민주당이 새로 구성한 부동산특별위원회가
실수요 계층에 한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90%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과 금융권에서는
"과도한 LTV 적용은 향후 부동산 경기 침체나 금리 상승 시
가계와 금융기관 동반 부실의 고리로 작용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부동산특위는 무주택 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LTV를 90%까지 풀어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간 민주당에서는 집값 과열과 가계부채 폭증을 우려해 대출을 억제하는 정책을 펼쳐 왔다.
그러나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내에서도 부동산정책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부동산정책 쇄신을 내걸고 나선 송영길 당대표가 LTV를 90%로 높이는 공약을 내걸며 당선됐고, 기존 민주당 부동산정책에 반대해 온 것으로 알려진 김진표 의원이 부동산특위 위원장을 맡아 금융규제가 대대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에게 LTV 90% 허용은 은행에 과도한 리스크를 부담시키고,
자칫 전체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사례가 2008년 금융위기다.
당시 미국에서 집값의 약 100%에 이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가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는데, 비슷한 사례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게 금융당국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LTV 90%보다는 다소 완화된 우대 대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에 대해선 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10%포인트 높여 적용한다.

대신 주택가격은 6억원 이하, 부부합산 연소득은 8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당국은 기존 우대 혜택에서 LTV·DTI를 추가로 10~20%포인트 높이고
주택가격은 9억원 이하로, 연소득은 1억원 이하 등으로 완화하는 게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당의 LTV 대폭 완화 움직임에 대해 금융권은 "전 세계적으로 집값의 90%까지 대출해주는 곳은 없으며
이 정책이 실현되면 국제적 망신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집값 상승기에는 별문제가 없겠지만
부동산 가격 변동성이 커져 10% 이상 떨어지면 담보가치가 하락하고
대출채권 부실화 문제가 발생한다.
은행으로서는 이런 리스크를 미리미리 반영해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는 부담도 생긴다.

일각에서는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LTV를 90%까지 완화하더라도
소득기준 대출규제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가 완화되지 않으면
실제 대출한도 확대 혜택을 받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억원 상당 아파트 매수 희망자는 LTV가 90%로 확대되면
9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지만
30년 만기, 연 이자율 3%, 원리금 균등상환 기준으로 매월 갚아야 할 원리금이 379만원에 달한다.
월 소득이 세후 1000만원 정도 돼야 DSR 40% 기준을 맞출 수 있는 것이다.

0. 정부 "미국 금리 인상시 한국 가계부채에 부담줄 수도"
"미국 재정정책 한국 수출에 호재…통상·기후 정책은 대비해야"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한국의 가계부채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정부가 분석했다.

정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미국 바이든 정부의 경제정책 점검 및 시사점' 안건을 보고했다.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이 전세계적인 경기부양 효과를 낸다고 봤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글로벌 경제회복을 이끌어내면 우리나라의 수출도 늘어 거시경제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는 구조다.

다만 유동성 증가로 인한 전세계적인 자산가치 상승, 공급 부족에 따른 인플레이션 본격화, 금리 상승 우려를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이 이 때문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한국에도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되고 이는 곧 가계부채에 부담을 준다는 것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호흡이 실패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예의주시할 부분으로 지목했다.

정부는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급격한 변동성 확대 시 시장 안정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이 제안한 글로벌 최저법인세, 현재 도입 논의 중인 디지털세는 기업 활동을 위축시켜 중장기적으로 미국 및 글로벌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정부는 이같은 세제 변화가 우리 경제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방향을 찾기로 했다.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통상·기후정책도 대비가 필요한 부분으로 꼽았다.

글로벌 교역의 안정화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새로운 통상 국제규범이나 환경기준 등은 위협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영기업 보조금 금지나 디지털통상 등 이슈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범이 될 경우에 대비해 국내 제도도 미리 개선하기로 했다.

환경기준 강화는 한국의 전기·수소차, 배터리, 신재생에너지(풍력, 태양광) 산업 등에는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다만 대표적 고에너지 산업인 석유화학·철강 등 산업은 탄소국경세 등 규제 강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0. 美中 첨단기술 전쟁에 한국은 명료하게 미국 편에 서야
조태용 의원, 매일경제 논설실과 화상 인터뷰
21일 한미 정상회담 핵심 현안 짚어
"쿼드 분야별 협력 참여 않으면
한미동맹, 2류 동맹 전락 우려"

"조건 있는 전작권 전환, 군사 훈련 등
한미동맹 강화책 바이든이 제기할 것"
"내달 G7회의서 한미일 정상회담 가능"
미국과 중국 간의 첨단 기술 전쟁에서 한국은 명료하게 미국 편에 서야 합니다. 국익을 중심에 놓고 결정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전 외교부 1차관·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3일 매일경제 논설실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미중 기술 패권 이슈는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야당의 대표적인 외교·안보통인 조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는 민주주의 국가들과 협력을 통해 첨단 기술과 기술 표준에서 중국에 대한 우위를 확보하려고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협력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취하는 게 우리 국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 의원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외에 한국의 쿼드 참여 여부, 한일 과거사 갈등, 백신 수급 등 한미 정상회담에서 거론될 핵심 현안에 대해 명쾌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다음은 조 의원이 최경선 논설실장을 비롯한 매경 논설위원들과 일문일답한 내용.

Q=미국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가치 사슬에서 중국을 배제하려고 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안전한 공급망 확보'를 명분으로 한국에 동참을 요구할 가능성이 클 것 같다.

A=관련해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첫째, 첨단 기술과 기술 표준은 전략적 모호성이 아니라 전략적 명료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제1의 전략적 경쟁자로 보고, 첨단 기술과 기술표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CBS 인터뷰에서 '테크 데모크라시(기술 민주주의)' 또는 '테크 오토 크라시(기술 독재)' 같은 말을 쓰면서 이 문제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미국은 같은 민주주의 국가와 협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이를 우리 정부가 알고 있다면 전략적 명료성을 갖고 결정하는 게 맞는다.

둘째, 미국은 첨단 기술에서 우위에 있다. 세계 표준을 정하는 나라다. 한국 기업들이 첨단 기술 분야 비즈니스를 위해서라도 미국의 기술 표준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옳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정상회담에서 정상 차원의 분명한 입장 취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래서는 바이든 행정부와 협력 관계를 못 만든다.

야당내 대표적인 외교 안보 전문가로 통하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Q=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동맹국인 일본·인도·호주와 만든 '쿼드(Quad)'는 중국 견제 목적이 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쿼드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보는가.

A=미국의 요청 여부는 곁가지 이슈다. 중요하지 않다. 쿼드는 아시아·태평양에서 지역에서 중요한 협력체로 성장할 게 분명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쿼드 장관 회담만 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화상 정상회담으로 쿼드를 선택했다. 한미 동맹이 2류 동맹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고 대한민국이 존재감을 가지려면 쿼드와 협력을 시작해야 한다. 비군사적 분야에서 한국이 쿼드에 많이 기여할 수 있다. 정상회담에서 그런 내용이 나왔으면 좋겠다.

다만 정부는 그동안 미국이 한국에 쿼드 참여 요청을 해온 적이 없다고 말해왔다. 그래서 국민들은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도 되는가 보다'라고 인식할 수 있는데, 그렇지가 않다. 미국이 한국의 참여를 원하는 건 분명하다.

Q=한국은 사드 배치 이후 중국에 보복을 당했다. 중국이 한국의 쿼드 참여를 이유로 보복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A=사드와 쿼드는 다르다. 중국은 사드 레이더를 군사적 위협으로 본다는 거였다. 분야별로 쿼드와 협력한다면 위험부담이 작을 것이다. 만약 중국의 반대를 걱정해 분야별 협력마저 못한다면 한미 동맹이 크게 손상될 것이다. 중국이 반대를 한다면 과도한 행태다.

게다가 지금은 굉장히 참여가 용이해졌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쿼드는 중국에 대항하는 군사블록이 아니다"라면서 "비군사적 분야에서 협력을 넓혀가자"고 말하고 있다. 한국은 코로나19와 첨단 기술, 기술표준, 기후 변화에서 협력이 가능하다. 이 모든 문제에 대한민국은 역량이 있는 나라다. 쿼드와 협력이 국익에 부합한다.

Q=북한 핵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현안이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대북 정책 검토를 끝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A=대북 정책 검토의 큰 줄거리를 보면, 4가지는 분명한 거 같다. 첫째, 동맹국들과 조율을 거쳐 대북 해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동맹을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이 드러나 있다.

둘째, 진지한 협상 의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입장을 감안해 합리적 협상을 하겠다는 의사를 많이 표현하고 있다. 단계적 협상을 하겠다는 말도 했는데, 이는 북한 주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공동성명도 거부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협상할 수 있다는 점도 얘기했다. 북한에게 진지한 비핵화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셋째, '완전한 비핵화'라는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한 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최우선에 두고 대북 외교를 하겠다는 것인데, 문재인 정부는 내심 의견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다.

넷째,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더라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 없으면 정상회담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때처럼 정상회담에서 모든 것을 해결했다고 한다면,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이 같은 네 가지 요소를 감안할 때, 문재인 정부는 가짜 비핵화가 아니라, 진짜 비핵화에 방점을 찍는 외교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한미 간에 갈등이 생길 것이다. 진정한 비핵화에 대한 전망 없이 미북 정상회담이나 종전선언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다른 입장으로 나올 것이다.

Q=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생각이 다른 것 같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만큼 대북 제재 완화에 우호적이지 않다.

A=한국 정부가 어떤 비핵화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제재 완화를 선행한다면, 당연히 한미 간에 균열이 생길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 '약한 협상'을 한다면, 공화당이 아주 신랄하게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할 것이다. 민주당이 하원에서는 다수당이지만, 외교정책을 감시하는 상원에서는 공화당과 의석 수가 50 대 50이다. 공화당에 공격 구실을 주면 바이든 행정부는 대외정책이 힘들어진다. 미국 내 정치적 환경을 고려해서라도 엄격한 협상을 할 수밖에 없다. 바이든 대통령이 '스몰 딜'이나 '배드 딜'은 하지 않을 것이다.

Q=한미 동맹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약화됐다. 정상회담에서 동맹 강화 방안도 논의될 거 같다.

A=동맹 이슈를 바이든 대통령이 제기할 것이다. 전시작전권 전환과 한미 군사훈련 얘기가 나올 것 같다. 전작권은 오바마 대통령 때 '조건에 기반한 전작권 전환'을 합의한 바 있다. (당시 한미가 합의한 전작권 전환의 주요 조건으로는 한국군의 핵심 군사능력 확보,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능력 구비 등이 있다. ) 말 그대로 바이든은 당시 합의 그대로 전작권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비 태세 유지 문제도 제기할 것이다. 군사 훈련을 하지 않고 대비 태세 유지는 힘들다. 작년 한미 국방장관 회의 때 나온 공동성명을 보면, 미군 당국이 생각하는 여러 문제들이 제기돼 있다. 훈련 여건이 안 돼 훈련을 못하는 문제, 사드 영구 배치 문제 등등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정상회담에서 있을 것이다.

Q=한일 갈등도 정상회담 주요 이슈가 될 거 같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갈등 해결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는 신호를 여러 차례 보내왔다.

A=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빠져 들어가는데도 별 역할을 안 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 그보다 더 동맹을 중시하지 않는 대통령은 없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완전히 다르다. 한미일 한보 협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우선순위를 두고 문제 제기를 할 것이다.

다만 미국은 한일 간에 구체적 사안인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입장은 내지 않을 것이다. 두 나라에 진지한 논의를 해달라고 할 것이다. 해법은 한일 두 나라가 만들어야 한다.

Q=미국은 어떤 식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는가.

A=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자주 만나서 대화하는 것이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최근에 열렸다.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도 미국이 복원하고 있다. 한미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상당하다. 내달 영국에서 열리는 G7 회담에 한미일 정상이 모두 모인다. G20 정상회담에서도 3국 정상회담이 가능하다. 우리 정부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일본이 불편해할 것이다.

둘째는 한미일 안보 협력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가장 초보적인 훈련인 재난구조 훈련을 생각할 수 있다. 일본 장병이 바다에 빠지면, 3국 군대가 그 장병을 어떻게 구조할 것인지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다. 함께 군사 자산을 움직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북한 미사일 추적에 한미일이 각자 역할을 맡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한미일 대잠수함 훈련 복원도 논의될 수 있다. 정상회담이니까 얼마나 구체적인 내용이 오갈지는 모르겠으나, 얘기는 분명히 나올 것이다.

Q=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논의해야 한다는 국내 여론이 높다.

A=백신 문제가 (사전에 합의된) 의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으나 논의는 확실히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한미 정상회담은 의제를 미리 합의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동맹국이니까 실무협의와 상관없이 정상 간에 어떤 얘기든 할 수 있다.

미국과 백신 스와프가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것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한국이 미국의 지원을 얼마나 원하는지, 실제 미국이 도움을 주었을 때 한국민이 얼마나 고마워할 것인지를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한다면, 미국에서 한국을 도울 수 있는 아이디어가 분명히 나올 것이다.

0. 외화예금 또 사상 최대…4월말 948억달러
기업 14.6억달러↑ 개인 6.7억달러↑…"수출대금·해외채권 발행대금 예치 등"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기업을 중심으로 21억달러 정도 늘어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4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48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3월(927억달러)보다 21억3천만달러 늘었고, 직전 기록인 작년 12월(942억달러)보다 6억3천만달러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747억9천만달러)이 14억6천만달러, 개인예금(200억4천만달러)은 6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통화 종류를 보면 달러화 예금(817억8천만달러)이 24억3천만달러 늘어난 반면 엔화 예금(54억1천만 달러)과 유로화 예금(41억5천만 달러)은 각 1억1천만달러, 2억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의 경우 기업의 수출대금과 해외채권 발행대금 예치,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개인의 현물환 매수 확대 등의 영향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0. 공중서 바닷속 급강…와우 물보라가 튀었다" 미 해군 UFO 영상 유출
미국 해군이 촬영한 미확인비행물체(UFO) 영상이 유출돼 인터넷상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019년 7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앞바다에서 미 군함 오마하호가 촬영한 UFO 영상이 유출, 온라인 상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영상에는 공 모양의 UFO가 공중에서 갑자기 바다를 향해 급강하면서 사라진다.

이 영상을 본 2명의 승무원은 "와우, 물보라가 튀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은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제레미 코벨이 불가사의한 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인 미스터리와이어를 통해 이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라이언 그레이브스 미 해군 예비역 중위가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나와 현역 시절 버지니아주 앞바다에서 UFO를 목격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0. 삼성증권, MSCI와 ESG 관련 전략적 제휴 체결
삼성증권[016360]은 17일 업계 처음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글로벌 수준의 ESG 리서치와 관련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고 밝혔다.

MSCI는 글로벌 펀드들의 성과 평가를 위한 다양한 벤치마크 지수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ESG 분야에서도 40년 넘게 평가기법을 발전시켜 오고 있다. 현재 200여명 이상의 ESG 전담 애널리스트를 보유하며 전 세계 1만4천여개 기업을 평가한다.

삼성증권은 이번 제휴로 MSCI의 방대한 데이터와 리서치 노하우를 활용해 ESG 리서치 역량을 높여 법인·기관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ES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ESG 관련 글로벌 주요 이슈를 주제로 한 '삼성증권 ESG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법인 고객에게 산업별 ESG 전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MSCI와의 제휴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증권 윤석모 ESG 연구소장은 "이번 제휴로 기업경영의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는 ESG 분야에 대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국내 증권사 처음 리서치 센터 내에 ESG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지난 2월에는 ESG 등급 인증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0. 매각 앞서 상장 재검토 나선 로젠택배
주관사와 코스피行 논의 재개…몸값 부담 낮춰 매각하기 위한 행보
실적 개선은 기업가치에 호재
오랫동안 매물로 나와있는 로젠택배가 기업공개(IPO)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 대주주 지분율을 낮춰 인수 매력을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로젠택배는 지난 2013년 로젠택배 지분을 전량 인수한 바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는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과 코스피 상장 여부를 논의 중이다. 지난 2018년 주관 계약을 맺은 이후 약 3년 만에 증시 입성을 저울질하는 것이다.

상장 시 공모 구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로젠택배의 구주 매출 비중이 높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대 주주 차원에서 자금 회수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이하 베어링PEA)는 지난 2013년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나이스F&I가 조성한 펀드(미래에셋나이스PEF)로부터 로젠택배 지분 100%를 사들였다. 투자한 지 2년 뒤부터 계속해서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시장 관계자는 "매각과는 별개로 상장 관련 절차를 밟기 위해 고민 중인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공모를 통해 구주 매출 니즈가 강한 상황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로젠택배는 지난해에도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다. 6월 말 웰투시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며 거래를 진전시켰지만, 웰투시가 프로젝트펀드 출자자 모집에 실패하면서 백지화 됐다. 이후 크레디언파트너스, JC파트너스, 중견 기업 등과 논의를 펼쳤으나 유의미한 결론을 얻진 못했다.

베어링EPA 입장에선 상장으로 지분율을 낮춰 인수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 사모투자펀드(PEF)를 대주주로 둔 기업이 상장을 거친 뒤 성공리에 팔린 전례도 있다. MBK파트너스는 신한지주에 ING생명을, VIG파트너스는 LK투자파트너스에 삼양옵틱스를 각각 매각했다. ING생명(2017년 상장)과 삼양옵틱스(2017년 상장) 모두 IPO 과정을 전량 구주 매출로 진행했다. 이음PE가 대주주였던 태웅로직스는 상장과 함께 최고경영자(한재동 대표이사)가 1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신주 없이 구주만 출회시키고자 해도 상장 자체엔 큰 무리가 없는 것이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도 자사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메타넷엠플랫폼, 투썸플레이스의 구주 매출을 위해 IPO에 나서고 있지 않느냐"며 "구주 딜에 대한 시장의 심리적인 문턱이 많이 낮아지긴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물론 공모에서 흥행에 성공하느냐의 여부는 별개의 문제일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로젠택배는 롯데, CJ, 한진에 이어 택배 업계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량화된 물건을 대량으로 배달하며 수익성을 높이는 주요 업체와 달리, 로젠택배는 각양각색의 택배 배달에 강점을 지녔다. 평균 구매단가가 높은 화주 비중이 높아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빼어난 편이다.

전년도 기준 로젠택배의 매출액은 5128억원, 영업이익은 293억원이었다. 이는 직전년 대비 각각 1.15배, 1.24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53억원에서 185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에 힘입어 부진했던 실적세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양새다.

현재 CJ대한통운과 (주)한진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주가수익비율(PER) 31배, 6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동일 업종의 평균 PER은 약 13배 정도로 추산된다. 비교기업으로 어디를 택하느냐에 따라 기업가치도 고무줄처럼 상이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택배산업 자체가 코로나19 수혜 업종이라 긍정적인 분위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SKIET 역시 구주매출 비중이 높아 고전했다는 분석이 있듯,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매력을 높게 평가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0. 미 인플레 우려는 기우…코스피 상승흐름 바꿀 정도 아니다"
전문가 5인이 본 2분기 증시

반도체대란·수에즈 사고 여파
물류공급 차질로 물가 올라
당분간 증시 변동성 이어질것

글로벌경제 성장 기대감 커
美 자산매입 축소 빨라져도
한국증시 급락 가능성은 낮아

경제회복 국면엔 가치주 주목
전통 제조업 투자 눈여겨볼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잠재우려고 예상보다 빠르게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더라도 증시 상승을 제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도하며 연준의 긴축에도 증시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인플레이션은 동맥경화처럼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차량용 반도체가 일시적으로 부족 현상을 빚었고 수에즈 운하에서 선박 좌초로 물류가 원활하지 않았던 영향을 받았을 뿐, 증시가 성장하는 추세를 바꾸는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6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하는 시점부터 증시가 반등을 시작해 코스피가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가장 크게 뛰었지만 지난해 워낙 낮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까지는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어떤 때는 물가가 5% 넘게 뛰는 일도 있을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김 센터장은 "인플레이션은 큰 추세를 바꿀 정도의 이슈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이 조기에 테이퍼링에 나서더라도 코스피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테이퍼링은 연준이 양적완화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이른바 '출구전략'이다.
2013년 연준이 테이퍼링을 선언할 당시 신흥국 증시는 한파를 맞았다.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이 순매도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로 갈수록 테이퍼링 언급이 나올 텐데 심리적 우려를 부각시킬 수 있다"면서도
"2013년은 경기가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성장 기대가 높아 테이퍼링 자체가 흐름을 바꾸는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전문가들은 미국시장 금리가 움직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0.5%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1.6%까지 올라온 상태다.
경기 회복 기대와 더불어 가파르게 장기금리가 상승한 것인데 이달 들어 1.6% 안팎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졌다면 미국 금리도 함께 반등했어야 하는데 이 같은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실상 실질금리는 낮아진 것이다. 김 대표는 "아직 경기가 아주 좋다고 말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연준이 너무 빨리 긴축으로 향해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2분기 물가 상승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를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나왔다. 고숭철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은
"올해 들어 경기가 회복되면서 가치주가 주도하는 시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해 증시를 주도했던 전기차, 플랫폼 등과 같은 업종들은 시장의 검증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긴 하지만 올해 2분기까지는 지속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과 함께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미래가치로 평가받는 성장주는 주가가 떨어진다. 반면 가치주는 배당수익률이 높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고 부문장은 "전통적으로 유형자산에 투자하던 업종들이 뜰 것"이라며 "지난해는 무형자산에 투자하는 기업이 떴다면 앞으로는 전통적인 제조업 투자가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전 세계 경기가 반등하고 있는 만큼 경기민감주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심효섭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경제를 재개할 때 반등할 수 있는 업종들이 좋을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에서 자동차를 몰기 시작하는 시기가 오면 정유주가 유망하며 항공주 또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경기가 회복세를 띠는 만큼 금융주가 높은 수익률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심 본부장은 "금리가 상승하면 은행주도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투자가 유망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 센터장은 "투명경영 문제 때문에 지주사 주가가 저평가됐는데 ESG 투자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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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톱픽…백화점·화장품 불안
"M&A 앞둔 대우건설은 편안한 투자"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서울머니쇼`에서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이 유통·생활소비재 업종의 투자 전망과 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 : 매일경제DB]
결론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주력하면 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서장이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서울머니쇼'에서 밝힌
삼성전자 투자에 대한 결론이다. 10만원을 노리던 삼성전자 주가가
'7만 전자'까지 추락했지만 의심할 여지가 없는 주식이라는 것이다.

이날 '매경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의 2021 대한민국 하반기 전망' 세션에서는
최도연 연구원과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등이 잇따라 나와 반도체, 유통·생활소비재, 에너지·건설의 투자 전망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대형 반도체주, 호텔신라 등 면세점업종, 대우건설·현대건설 등 건설주를 추천 종목으로 언급했다.


"반도체 빅사이클, 내년 상반기까지 간다"


반도체 부문을 맡은 최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진한 주가에
불편함이 있을 것이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반가운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한정된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대부분으로, 핵심 변수는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의 TSMC는 비메모리반도체가 주력인데
가격보다는 물량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공급부족 현상이 반갑지가 않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거시경제(매크로) 충격이 없다는 가정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락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추세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2017년부터 기업의 서버 수요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서버는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가진 기업의 결정으로,
그 수요가 반도체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2018년 상반기가 역대 최고의 서버 투자 시기였는데,
분할 투자 추세에 따라 지난번보다 크진 않겠지만
적정한 규모의 투자가 나오면서 빅사이클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요가 둔화되고 공급이 증가하는 구간은
내년 상반기이며 주가가 실적을 추월하는 밸류에이션 함정은
올해 말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빅사이클 진입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분기보다 3, 4분기로 갈수록 더 강해지고,
반도체 관련주는 이들 대형주에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면세점 1위 호텔신라가 최선호주...화장품은 中 의존도가 부담"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유통, 생활소비재 업종에서 호텔신라를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박 수석 연구위원은 "하반기 해외여행 재개 가능성이 상승하고 있는데
백신 접종률이 30%만 넘어도 기대감이 확산할 것"이라며
"생각보다 면세점과 화장품업종이 일찍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가 호텔신라를 주목한 것은
높은 시장 점유율 덕분에 실적 가시성도 다른 업체에 비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주가에 2023년 실적까지 선반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장품업종에 대해서는 비교적 박한 평가를 내놨다. 면세점보다 화장품업종의 실적 개선시기가 더 이르겠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서 불안하다는 것이다.

백화점과 편의점도 그다지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다.
특히 명품을 중심으로 한 보복 소비 덕분에 주가가 크게 오른 백화점주의 경우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위원은 "백화점이 올해 최고의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소비는 회복되는데 해외여행은 안 가기 때문"이라며
"해외여행 기대감이 올라가면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주택공급 확대가 트렌드...건설주, 올랐지만 싸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주가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주가는 싼 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누가 더 많은 아파트를 공급하는지,
누가 분양을 얼마나 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실적은 분양을 봐야 한다"면서
"올해 분양계획이 공격적이기 때문에
2023년까지 건설주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또 건설주의 실적 개선은 시멘트주, 건자재주의 주가도 견인할 것이라고 봤다.

건설주 중에서는 대우건설, 현대건설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매각 이슈가 있는데 4조원짜리 회사를 2조원에 사고,
사업권까지 얻는 굉장한 기회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접근해도 된다"며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The H’ 등의 브랜드도 주목되는데
해외 수주나 현대차그룹의 수소 관련 부분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만 하다"고 조언했다.

0. 대출까지 받아 들어갔는데" SKIET 쇼크 공모주 시장 찬물 끼얹나

# 크래프톤 주식을 최근 장외시장에서 사들인 30대 A씨는 며칠째 잠을 설치고 있다. A씨는 "SK바이오사이언스 때 공모 청약이 너무 힘들어 차라리 기업공개(IPO) 전에 사자는 생각에 크래프톤을 장외거래로 들어갔는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 뒤 맥을 못 추는 거 보면 지금이라도 빼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기록한 SKIET가 정작 상장 이후엔 맥을 못 추면서 'IPO 대어'로 꼽히는 상장 기대주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상장 후 가격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SKIET 주식 사려고 대출까지 받았는데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25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월 대비 16조1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지난 2004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로, 한국은행은 지난달 SKIET 공모주 청약에 관련 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이 판단한 SKIET 관련 대출 규모는 약 9조원대다. 일부 투자자들이 총 9조원 정도를 대출받아 SKIET 공모에 뛰어든 것이다.

그만큼 기대를 한몸에 받던 SKIET이지만, 주가는 현재 초라한 수준이다. SKIET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3000원(2.08%) 떨어진 14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SKIET는 지난 11일 공모가(10만5000원)의 2배인 21만원에 장을 시작해 한 때 22만2500원까지 올랐다가 금새 하락반전해 거래 첫날에만 26.43%(5만5000원) 급락한 15만4500원에 마감했다. 첫 거래일에 장 초반 SKIET 주식을 사들인 일부 투자자는 "22층에 사람이 있다(22만원에 샀다)"며 곡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4거래일 동안 시초가 대비 35% 넘게 떨어졌다.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로 진입하는 것)'까지 성공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지금은 기대 이하의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상장 첫날 16만9000원을 기록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날 종가는 14만6000원이다. 상장 두 달여 만에 약 14% 떨어졌다.


'대장주'보다 시총 높은 비상장주 거품 지적도


최근 상장한 기업들은 상장 전 장외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활발히 거래돼 왔다.

상장 후 고점에 물린 투자자도 있지만, 상장 전 장외거래로 물린 투자자들도 상당하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장외시장에서 주당 7만원 넘게 거래됐지만,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한 후 지금은 4만원대로 떨어졌다. 장외주식이 주당 30만원대에 달하던 하이브(옛 빅히트)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4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시장이 지난해만큼 좋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IPO를 앞뒀단 이유 만으로 장외거래에서 고평가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시장 평가를 받기 전인 비상장사의 몸집이 장외시장에서 지나치게 불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전인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25조원으로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18조4633억원)을 크게 웃돈다. 카카오뱅크 역시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이 41조원을 넘어 금융 대장주 KB금융(23조9505억원)보다 가치가 17조원 넘게 형성돼 있다. 상장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장외거래 가격이 주당 130만원대에 이른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SKIET 시간대별 주가 그래프가 표시돼 있다. 2021.5.11. 이충우 기자
앞서 장외시장은 공모주 청약 없이 상장 전에 유망주에 투자할 수 있단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올해 공모주 청약에 균등 배정 방식이 도입됐지만, 경쟁률이 여전히 높아 배정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장외거래가 쉽고 매력적인 대안처로 주목받아 온 것. 하지만 상장 후 실제 시장가가 장외거래 가격보다 낮은 사례가 이어져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주식시장보다 거래량이 적어 주가 변동성이 큰 것도 장외거래의 위험요소로 꼽힌다.

SKIET가 연이어 하락하면서 상장을 앞둔 장외주식 가격도 일부 조정되고 있다.

0. 다시 달아오르는 집값…극약처방도 안먹힌다
다시 달아오르는 집값
교통·개발 호재 산적한데
공급 적어 수요 해소못해
국지적 거래허가 규제불구
노원 등 풍선효과로 급등

"징벌적세금 빨리 낮춰야"
과천의 집값 상승으로 경기도에서도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20억원을 넘겼다. 문제는 이 같은 집값 급등 분위기가 서울과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국의 집값이 꿈틀대는 건 결국 문재인정부가 초기부터 재개발·재건축과 신규 주택 건설에 대해 '투기꾼' 운운하며 4년간 공급을 막아온 데 따른 부메랑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이란 극약처방을 내놓으며 집값 억제에 애쓰고 있지만 이미 이 같은 국지적인 대책으론 집값을 잡기에 역부족인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 대표적으로 강남과 목동,여의도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지만 노원구 아파트값이 튀어오르는 등 규제 위주 정책은 시장에 더 이상 '약발'이 없다는 공감대가 국민들 사이에 퍼져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4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97주 연속 상승하며 좀처럼 안정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도의 전용 84㎡ 아파트 가운데 처음 '20억 클럽' 아파트가 탄생한 과천시의 경우 5월 둘째주(10일 기준) 가격 상승률이 0.16%를 기록했다. 올해 상승률은 3.33%로 그동안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어온 시흥, 안산 등 서부 지역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과천의 아파트 가격이 0.42%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천 역시 부동산 경기가 달아올랐다는 평가다.

결국 문제는 공급 부족으로 귀결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1만8767가구다. 지난달 1만4096가구보다 4671가구 증가했지만 최근 3년간(2018년 6월~2021년 5월) 월평균 입주물량 3만1382가구의 59.8%에 불과하다. 입주물량이 줄어든다는 점 역시 향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월별 입주 물량은 3월 2만5546가구 이후 4~5월 연속으로 2만가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례없는 집값 상승은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10년간 뉴타운 해제 등 매년 수만 가구에 이르는 서울 공급을 막아온 데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4년간 공급을 터부시한 효과가 전방위적으로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4년간 정부 엄포에 속아왔던 주택 수요자 대부분이 '당분간 공급은 불가능하다'는 공감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의회의 '서울시 정비사업 출구전략의 한계 및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박 전 시장 시절 재건축·재개발이 막히면서 2019~2023년 5년간 약 21만가구의 공급이 막힌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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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연속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반도체 기업인

성전자 (80,100원 ▲ 1,600 2.04%)

SK하이닉스 (118,500원 ▲ 1,000 0.85%) 주식은 3조원 넘게 순매도한 반면,

통신주와 유통주 등 전통적인 경기방어주를 사들인 것이다.

경기방어주는 경기 변동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일정한 가격을 유지하는 주식으로,

경기민감주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주가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최근과 같은 하락장에서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13일 사흘 동안 외국인은

SK텔레콤 (317,000원 ▲ 4,500 1.44%)을 470억원,

KT (31,000원 ▼ 550 -1.74%)를 455억원

LG유플러스 (14,800원 ▼ 50 -0.34%) 주식은 179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매도액에 비하면 미미한 금액이나,

급락장에서 적게나마 순매수를 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통신주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경기 변동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으며,

금리나 환율 등 대외 변수와의 주가 상관도가 낮다.

이 때문에 약세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통신주의 경우 경기방어주의 성격을 띠는 데다

최근 몇 가지 개별 호재가 더해지며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우선 세 회사의 영업이익 합계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조1086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전망치보다 좋은 실적)에 성공했다.

SK텔레콤 (317,000원 ▲ 4,500 1.44%)은 최근 자사주 869만주를 소각했으며

LG유플러스 역시 6월 중 자사주를 매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T는 손자회사 케이뱅크를 2023년 중 상장시킨다는 소식에 투자 매력이 커졌다.

외국인은 사흘간 통신주 외에도 내수 유통주, 방위산업(방산)주 등을 담았다.

호텔신라 (92,600원 ▼ 1,100 -1.17%)

신세계 (308,000원 ▲ 1,000 0.33%)를 각각 319억원, 266억원 순매수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3,250원 ▲ 1,000 2.37%)는 23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방어주가 주가 하락 방어 성격이 강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물가 급등과 경기 회복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경기의 회복이나 둔화 여부를 근거로 방어주를 매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美 국채금리 상승기에 외국인이 선택한 종목은?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방어주는 경기 둔화뿐 아니라

다른 이유로 증시가 하락할 때도 주가 방어적 성격이 강하다”며

“배당 성향이 높은 경우가 많은 데다,

기업의 이익 변동성이 크지 않아 투자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센터장은 “경기 회복기에 증시가 상승할 때도

최근과 같이 한 번씩 조정이 나타나곤 하는데,

지난 사흘간 외국인들은 조정장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안정성이 큰 경기방어주를 매수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주나 유통주 등을 전통적 분류 방식에 따라

경기방어주로 간주하기보다는

해외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내수 민감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사흘 간 통신, 유통주 뿐 아니라 은행과 증권,

보험주도 상대적으로 많이 샀다”며

“이들 종목은 전통적인 경기방어주보다는 해외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내수 민감주’로 보는 편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내수민감주는 최근 나타난 미 인플레이션 급등이나

국채 금리 상승과 같은 대외적 요인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대외 요인으로 인한 국내 증시의 하락 국면에서 주가 방어력이 큰 편이라고

노 연구원은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기방어주 선호 현상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최 센터장은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일시적으로 이탈하기는 했지만,

이는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우리 증시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며

“그들이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다시 높인다면,

시가총액이 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 위주로

매수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인플레이션이 화두로 떠오르는 시기에는 경기방어주보다는

물가 상승과 양의 상관관계를 형성하는 산업재, 소재, 금융 업종의 투자 매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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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따른 화석연료 사용 급증을 중단 사유로 제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의 구매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며 가상화폐 시장을 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비트코인으로 전기차 구매를 허용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컴퓨터를 대량 가동하면서 전기가 많이 들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화석 연료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결제 허용 중단의 배경으로 밝혔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비트코인은 7% 이상 급락해 5만2천266달러에 거래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머스크는 다만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채굴 작업이 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투입하는 형태로 전환되면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컴퓨터를 대량 가동해 엄청난 양의 전기를 사용하는 현재의 비트코인 채굴 방식 외에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0. 한국엔 없는 ‘왜건형’ 제네시스 G70, 속 깊은 ‘벤츠 사냥꾼’[왜나왔을카]

슈팅 브레이크는 사냥용 마차

벤츠 CLS 슈팅브레이크 유명

`왜건 본고장` 유럽 공략 모델

제네시스가 '왜건 본고장' 유럽 자동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왜건형 전략 모델'을 내놓는다.

제네시스는 'G70 슈팅 브레이크' 이미지를 12일 공개했다. 슈팅 브레이크는 사냥용 마차라는 뜻이다. 승용차 뒷부분을 늘려 승객실과 트렁크를 한 공간으로 이은 왜건에 쿠페 스타일을 결합한 왜건형 모델이다.

왜건이 '짐차'처럼 천대받는 한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실용성을 향상한 왜건이 인기다. 벤츠, BMW, 볼보 등이 선보인 에스테이트, 투어링, 아반트, 크로스컨트리도 왜건형 모델에 포함된다.

벤츠는 왜건형 모델로 에스테이트와 함께 슈팅 브레이크를 종종 내놓는다. 벤츠 CLA나 CLS를 기반으로 선보였다. 이 중 벤츠 CLS 슈팅 브레이크가 가장 유명하다.

G70 슈팅 브레이크는 더뉴 G70와 동일한 전장 4685mm, 전폭 1850mm, 전고 1400mm, 축거 2835mm로 쿠페와 같은 날렵한 비율을 갖췄다.

더뉴 G70 대비 40% 더 커진 트렁크 공간과 4:2:4 비율로 접을 수 있는 2열 시트를 활용해 다양한 크기의 짐을 편리하게 적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실용성 향상해 왜건 본고장 유럽 공략


전면부는 제네시스 로고의 방패에서 영감을 받은 '크레스트 그릴'이 헤드램프보다 낮게 위치한다. 대각선으로 배치된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가 속도감과 역동성을 연출한다.

측면부는 후면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측후면 일체형 유리가 깔끔한 인상을 더한다. 아울러 공기 역학을 고려한 플로팅 타입 스포일러로 기능적 디자인을 구현했다.

G70 슈팅 브레이크의 실내는 전투기 조종석을 닮은 더뉴 G70의 운전자 중심구조를 계승했다. 트렁크는 물건을 싣고 내리기 편하도록 트렁크 접합부(힌지)를 전방으로 이동시켜 개방면적을 향상했다. 후면 쿼드램프는 트렁크 리드 안쪽까지 확장해 제네시스만의 독특한 후면 이미지를 완성했다.

제네시스는 유럽 전략형 모델 G70 슈팅 브레이크를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2.2 디젤 엔진 2종으로 운영하며 올 하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경쟁 모델은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 독일 프리미엄 모델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70 슈팅 브레이크는 제네시스 브랜드 정체성이 반영된 역동적인 외관과 슈팅 브레이크의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이라며 "유럽 시장의 선호도를 반영한 전략 차종으로 현지 고객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0.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피의 보복'…전면전 치닫는 가자지구

공습 이틀째…최소 40명 사망

2014년 분쟁 이후 최대 규모

유엔 안보리 비공개 긴급회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화력전이 이틀째로 접어든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제2도시인 텔아비브에서 소방수들이 진화된 버스 내부에 잔불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이틀째로 접어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며 40명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가 총력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투기 80대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한 공습에 나섰다. 하마스 부대 지휘자와 정보기관 본부, 무기 생산시설 등이 공습 목표였다고 군은 설명했다. 알자지라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쪽 국경에 보병과 탱크를 추가로 배치하고 전투기 80대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해 폭탄을 퍼부었다.

하마스는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민가를 노린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텔아비브를 향해 110발, 남부 도시 베르셰바를 겨냥해 100발의 로켓포를 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틀간 하마스가 이스라엘 쪽으로 발사한 로켓포와 박격포는 1050여 발에 달한다.

양측의 공격과 반격으로 팔레스타인에서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43명이 숨졌고, 이스라엘에선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2014년 가자지구 분쟁 이후 최대 규모 공세가 오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화력전이 전면전으로 커지는 상황을 막고자 유엔 안보리는 12일 비공개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터키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통화에서 "사태가 악화하기 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팔레스타인에 국제 보호군을 파견하는 방안이 반드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0. 美 증시 삼킨 '인플레 쇼크'…나스닥 2.7% 폭락

13년래 최고 물가 상승, 뉴욕증시 충격

다우 2% 빠져 넉달만에 최대 하락

연준 "일시적 영향" 언급에도 불안 지속

美 10년물 국채금리도 1.69%로 올라

인플레이션 쇼크'가 현실로 다가오며 12일(이하 미 동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2%(전년 동월대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6%를 크게 상회했고, 1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에따라 선제적 유동성 공급축소(테이퍼링),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뉴욕증시에 충격이 왔다.

이날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핵심 인사가 인플레이션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점에 베팅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월가 관계자는 "4월 CPI가 높게 나올 것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인데, 하반기 상승 폭에 대한 우려가 생기면서 하락폭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더 구조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이런 부분이 심각해지면 그 때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지표는 뉴욕증시 개장 1시간 전에 발표됐다.

이런 지표에 놀란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들을 매도하며 나스닥 지수는 개장 초부터 1% 이상 하락했으며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지며 2.67%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1.99%(681.5포인트) 떨어진 33.587.66 에 장을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2.14%가 하락한 4063.04 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번주 들어 3일 연속 뉴욕증시가 하락함에 따라 시장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기술주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4.42% 하락하며 600달러가 무너졌고 589.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2.49%), 아마존(-2.23%), 페이스북(-1.30%) 등 시장에서 비중이 큰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반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2.41%), 셰브런(0.63%), 엑슨모빌(0.54%) 등 인플레이션 수혜주로 꼽히는 에너지주는 폭락 장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닥치자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전날 1.64% 수준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던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1.69% 선에서 거래됐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이 같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다소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물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일시적인 영향만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목표로 하는 장기적으로 2%를 넘는 인플레이션 목표는 2022년이나 2023년에나 달성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런 전망이 오히려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 시기를 놓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탈 CEO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 참석,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단기적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구리, 원자재, 에너지, 주택, 비트코인 등 모든 것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제적인 조치를 하는 것이 더 좋은 접근법이 될 수 있다"며 "금리를 올리는 것을 고려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0. 7일간 24시간 채굴, 18개 코인을 얻긴 했는데…

채굴을 위해 후배에게 빌린 스마트폰 공기계. 작동만 된다면 어떤 스마트폰이든 상관 없다며 호기롭게 빌린 스마트폰 액정은 처참한 상태였다.

누나, 공기계는 왜요?"

"코인 채굴하게."

"그게 돼요?"

그렇게 코린이 기자가 이번엔 가상화폐 채굴에 나섰다. 그것도 스마트폰으로.

앞서 기자는 나흘 동안의 코인 투자에서 7.6%의 손실을 봤다. 대파 값이 오르면 직접 대파를 심듯이,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듯이 코인을 직접 채굴해보기로 했다. 스마트폰으로 하는 채굴이 인기라길래 직접 도전해봤다. 매일 채굴된 코인이 쌓이는 게 눈으로 확인되니 즐거웠다. 문제는 당장 돈이 안 된다는 점이다. 이렇게 채굴이 손 쉬운데 돈이 될리가 있을까.

제2비트코인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


"상장이 돼 실물 거래가 가능해지면 완전히 뒤집어질 것이다. A코인은 달러와 같다. 실생활에 쓰이게 되면 전세계에서 공용으로 사용되는 가상화폐가 될 수 있다. 개당 2만원이면 약 2000조 규모다."

"비트코인도 예전에는 1개당 10원밖에 안 했다. 연산이 어려워서 비트코인이 비싸다는 거, 다 거짓말이다. 코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진보성에 대한 대중적인 기대감이 만든 것이다. A코인도 마찬가지다. 무료라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A코인과 B코인은 실제 코인 이름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만든 가상의 이름이다)

유튜브에 A코인을 검색하니 A코인의 미래 가치가 상당하다고 열변을 토하는 영상들이 넘쳐났다. 하루에 한 번 버튼만 눌러주면 '제2의 비트코인'의 주인이 될 수 있다니 꽤나 혹했다.

한 후배에게서 얻은 화면 곳곳이 깨진 스마트폰 공기계로 지난 3일부터 채굴에 착수했다. 현재 스마트폰으로 채굴 가능한 코인으로는 'A코인'과 'B코인'이 있었다. 두 앱 모두 설치 후 가입하면 스마트폰으로 24시간 자동 채굴이 가능하다. 24시간마다 채굴 버튼만 눌러주면 된다.

보통 코인을 채굴하려면 고성능의 GPU(graphic processing unit·그래픽 처리를 위한 고성능의 처리장치로 그래픽카드의 핵심)를 장착한 컴퓨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컴퓨터를 마련할 돈도, 엄청난 전기요금을 감당할 수도 없는 경우라면 스마트폰 채굴이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다. 실제로 'A네트워크'는 한때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무료앱 2위를 차지한 적도 있을 정도다. 10일 기준으로는 7위에 머물고 있다.

스마트폰 채굴을 시작했다고 하니 주변의 20대 코인 투자자들도 관심을 나타냈다.

코인 투자로 30만원을 200만원으로 만든 지인 A씨는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가 있어야만 된다고 들었는데 만약에 채굴이 된다고 하면 대박이긴 하다"며 "한번 해보고 알려달라"고 했다.

B코인 앱 캡처. 가운데 초록색 동그라미 버튼을 누르면 주조가 시작된다.

코인 채굴은 쉬운데 돈은 되려나?"


스마트폰을 켜두면 자동으로 채굴이 되는 식이라 큰 노력은 필요 없다. 24시간마다 버튼을 눌러주는 것 조차 성가시게 느껴질 정도다. 가끔은 버튼을 바로 누르는 것을 까먹었다가 새벽에 버튼을 누르고 다시 잠든 적도 있다. 처음 앱을 설치한 이후 일주일이 지난 10일 A코인은 18.0013개, B코인은 33.1265개를 채굴했다. 대략 계산해보면 A코인은 1시간동안 0.1058개, 1일에 2.5397개를 B코인은 1시간동안 0.1971개, 1일에 4.7323개를 채굴한 셈이다.

가장 궁금한 것은 이렇게 일주일 동안 파낸 코인이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되나 하는 점이다. A코인과 B코인으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아직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아 화폐가치가 없다.

그런데도 A코인, B코인을 채굴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제2의 비트코인이 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으로 '밑져야 본전'이라는 채굴자들이 많다. 비트코인도 2008년 당시에는 0원에 가까웠지만 현재는 7000만원이 넘는다.

A코인앱에는 대화방 기능이 있다. 여기서는 "제2의 비트코인 가즈아", "문제는 언제 파느냐다. 존버(끝까지 버티기)하면 대박" 등 서로 격려하면서 끝까지 가자는 구호들이 난무했다.

사실 A코인과 B코인 모두 엄연히 채굴은 아니었다. 가상화폐를 얻는 방법에는 크게 채굴(Mining)과 주조(Mint)가 있다. 채굴은 컴퓨터에서 암호를 풀어 코인을 보상받는 것이라면, 주조는 화폐 자체를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A코인과 B코인은 암호를 풀지 않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가상화폐인 A코인과 B코인을 얻는 것이기 때문에 주조에 가깝다. 매일 버튼만 눌러주면 알아서 쌓이는 A코인과 B코인을 보며 상상했던 분홍빛 미래가, 채굴과 주조의 차이를 알고 나니 회색빛으로 변했다.

A코인 앱 내 유저들의 대화방 일부 캡처. `대박나자` 등의 반응이 나온다.

전문가들 "비트코인과는 비교 불가"


전문가들은 냉철하고 잔인했다. 기자도 스마트폰 채굴자라는 사실을 알리가 없었을 테니 말이다. 보통은 에둘러서 말하기 마련인데 쓸데 없는 짓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특히 상장도 되지 않은 A코인이 제2의비트코인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재 유튜버 등이 추천하거나 앱스토어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종목 상장 전 전문적인 띄우기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비트코인과 A코인을 비교하는 것을 두고 말이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디지털 데이터는 '복붙'으로 무한대 생성이 가능한데 비트코인은 그걸 불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 A코인은 그런 혁신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전문가의 멘트는 더 수위가 높았다.

김형중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은 "A코인에 큰 의미를 두기 보다는, 하루 한번 치매예방용으로 버튼을 누른다는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흔히 말하듯 '뼈를 때리는' 말이었다.

그는 "현재 A코인에 대한 얘기가 종종 나오긴 하는데 아직 상장이 되지 않아서 가격도 없고 현금 거래 등이 이뤄지지 않아 큰 우려를 표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A코인 백서를 직접 열람한 뒤 "A코인은 현재 기술적으로도 내세울 수 있는 게 없다. 백서에도 원리만 설명해놨다"고 지적했다.

0. 제2의 테슬라 찾는 투자자들, 현대차 주목하라"

포스트코로나 시대 투자전략

현대차 전기차 판매량 급증

年평균 32%씩 성장 기대

플랫폼 공룡 네이버·카카오

미래사업 성과 따져 투자해야

온라인 유통기업 투자도 유망

가격 아닌 배송 경쟁력이 중요

코로나19가 위기이자 기회가 됐던 자동차, 인터넷, 이커머스 산업은 향후 몇 년간 시장 판도를 좌지우지할 강력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산업의 핵심주를 선별하고 투자하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12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2021서울머니쇼 세션 '매경 증권부 차장의 비밀노트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계 빅뱅과 주식 투자전략'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IT, 유통 분야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이 바로 섹터별 옥석을 잘 가려야할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철 매일경제신문 재무팀장이 진행한 이번 세션에서는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이민아 대신증권 책임연구원,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이 연사로 나서 최근 주목도가 높은 유망 산업의 현황과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2020년 한 해에만 판매량이 17% 줄었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자율주행 전기차의 시대를 열었다. 송선재 연구위원은 "항후 2년에 걸쳐 자동차 시장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고 그 중심에는 자율주행 전기차가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전통 산업인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인 전기차 침투율이 급상승하면서 테슬라와 같은 혁신기업이 등장했고 테크기업들과의 제휴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5년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28%씩 성장해 2025년엔 1070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에 얼마나 앞서 있느냐가 향후 자동차 산업의 선도기업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이러한 자동차 산업 혁신의 최선봉에 서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연구위원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가 연평균 32%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해당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 잠재력을 감안했을 때 지금도 여전히 투자하기에 좋아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민아 책임연구원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해 '철저한 실적 위주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력사업인 디지털광고가 네이버의 캐시카우이자 카카오의 성장동력이었다면 앞으로는 어떠한 미래먹거리를 선점하고 차지하느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이커머스 소매시장 1위 사업자인 네이버는 시장 점유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애쓸 것이고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금융부문의 강점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불리는 유통업 역시 증시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 철저히 오프라인 중심이던 리테일 산업이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온라인 유통에 뛰어들며 온라인 유통 빅뱅이 초래됐기 때문이다.

오린아 연구원은 "온라인 유통업에서의 가격 차별화는 이제 사실상 무의미해진 만큼 배송과 결제 부문에서 경쟁력이 드러날 것"이라며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소비가 익숙해진 현재 소비패턴이 앞으로는 '뉴노멀'로 자리매김할 확률이 높은 만큼 이러한 유통혁명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들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0. 맥못추는 삼성전자…외국인 매도폭탄에 장중 7만전자

장중 8만원 무너진 삼성전자

외국인 1조원 넘게 매도 폭탄

반도체·배터리 주가 `뚝뚝`

SK하이닉스·LG화학 급락

TSMC 실적부진 대만도 -4%

전문가 "반도체 비관론 일러

실적 개선 맞춰 저가 매수를"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8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를 보유한 개인 주주는 약 497만명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를 '국민주'라고 부르는 이유인데, 최근 미국발 기술주 급락 여파가 한국 반도체 업체로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9% 떨어져 3161.66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순이익이 늘고 있어 중장기적 시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하락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투자자였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1조원 넘게 순매도해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뒤를 이어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전기,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대거 팔아 눈길을 끌었다.

국내 산업을 대표하는 반도체와 배터리(2차전지) 업종을 위주로 대거 판 것이다.

이날 '배터리 대장주' LG화학 주가는 5.27% 급락했으며 최근 철강 가격 상승으로 주목을 끌었던 포스코 주가 또한 2.56% 하락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성장한 네이버(-1.72%)와 카카오(-1.31%) 또한 주가가 떨어졌는데,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인플레이션 논쟁이 불붙으면서 미국에서도 기술주 위주로 급락했는데, 외국인이 한국시장에서 발을 뺀다기보다는 기술주를 매도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런 이유로 한국보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대만시장이 더 큰 급락세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과 호주 간 갈등이 부각되면서 철강 가격이 급등하는 등 물가를 자극할 만한 소식이 나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 투매' 여파로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005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26일 외국인이 2조8174억원어치 순매도한 뒤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외국인은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22억원어치 팔았는데, 다음날인 12일 또한 2조원 넘게 팔았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5.5%에 달하는 만큼 필연적인 수순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섰는데,

코스피200선물(빅선물)과 미니코스피200선물에서 1조1972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895억원어치 순매수해 대조를 이뤘다.

한국 증시뿐 아니라 대만·일본 등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12일 대만 자취엔지수는 4.11% 하락한 1만5902.37의 종가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대만 대표 반도체주 TSMC는 1.93% 하락 마감했다.

장중 한때 9% 넘는 낙폭을 보였지만 회복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 4월 연결 기준 매출은 전월 대비 13.8% 줄어든 1113억2000만대만달러로 집계되면서 가뜩이나 불안했던 기술주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61% 하락한 2만8147.51에 장을 마감했다.

0. 샤오미, 블랙리스트서 제외" 美당국, 트럼프 결정 뒤집어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를 이른바 '블랙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3월 "국방부가 샤오미를 중국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금지 명단에 등재하는 절차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며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샤오미가 중국군 연관 기업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법원 판결에 따라 미 국방부와 샤오미는 진행 중인 소송을 종료하고 추가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데 합의했다.

미 국방부가 샤오미를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샤오미는 다시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주 샤오미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6.10%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판결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결정을 뒤집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 국방부는 작년 11월 중국군 관련 기업에 대해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어 국방부는 지난 1월 샤오미를 중국군 관련 기업으로 지정해 투자를 금지하는 명단에 올렸다. 이에 샤오미는 즉각 불복해 미국 연방지방법원에 제소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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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장관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기업들을 초청해

최근 전 세계의 반도체 공급난을 주제로 화상 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삼성전자 등 19개 기업을 불러 반도체 화상회의를 연지 약 한 달여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기업들에게 보낸 초청장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초청장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반도체·공급망 문제에 관한 열린 대화를 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 인텔, TSMC, 제너럴모터스(GM), 포드, 구글, 아마존 등도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최근 상무부가 미국의 반도체 공급난 해결을 위한

주무부처로 수급 안정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나 러몬도 장관은 지난주 반도체 품귀 문제로 백악관에서 회의를 가진 뒤

"우리는 자동차·반도체 회사에 끊임없이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단기간에는 공급 부족 해결,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대만의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공급망 영상회의에 참석해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겠다"며 "중국 등 다른 나라가 기다려주지 않는데 미국도 기다릴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2조달러 규모의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예산안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만 500억달러를 책정한 상태다.

그는 이날 삼성전자 등 19개 대기업이 참석한 회의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직접 들어 보이며 "이 웨이퍼는 인프라스트럭처"라며

"우리는 과거의 인프라를 고치려는 게 아니라

미래의 인프라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회의는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일부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감산에 돌입자 백악관이 긴급 소집한 것이다.

0. SK텔레콤 1분기 영업이익 3천888억원…작년 동기 대비 29%↑

시장 전망치 11.5% 상회

코스피 상장사 SK텔레콤[017670]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천8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9.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486억원을 11.5% 상회했다.

매출은 4조7천80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41% 증가했다.

순이익은 5천720억원으로 86.95% 늘었다.

0. 잘 나가던 엔씨, 인건비 불매운동에 '삐걱'

1분기 영업익 `어닝 쇼크`

모바일 매출 41%나 줄어

"비대면 약발 끝나" 해석도

2분기 신작 출시 기대감에

주가는 오히려 6% 급등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주력 게임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 부진과 늘어난 비용 부담에 크게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

이른바 '린저씨'로 불리는 리니지 열성 이용자들의 불매운동 등 여파로 모바일 매출이 줄어든 반면 인건비와 마케팅비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게임은 코로나19 시대 언택트(비대면) 수혜 분야로 꼽혀왔다.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리니지2M을 일본과 대만에 출시한 데 이어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때문인지 엔씨소프트는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5.78%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30%, 77%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64% 줄었다.

주력 수익원인 모바일 게임 성적이 부진했다.

대형 간판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1분기 매출이 총 3248억원으로

작년 1분기(5531억원)보다 무려 41%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3784억원)에 비해서는 14% 줄었다.

올 1분기 리니지M 매출은 분기 기준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게임업계에선 확률형 아이템 때문에 지난 2월 시작된 '린저씨' 불매운동과

트럭시위가 수치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엔씨소프트 측은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전무)은 콘퍼런스콜에서 "일간 사용자(DAU) 등을 모두 고려해 실질적 영향은 솔직히 못 찾겠다"며 "연간 업데이트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과 달리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전 분기 대비 6% 늘어 2018년 이후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이유로 인건비와 마케팅비 상승을 꼽았다.

인건비는 인력 증가, 정기 인센티브, 일회성 특별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전 분기보다 26% 증가한 2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는 개발자 1300만원, 비개발자 1000만원의 연봉 인상안을 최근 확정했다.

지난 3월엔 작년 성과에 대한 특별 보너스로 전 직원에게 8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올해 인건비 두 자릿수 증가는 확실하다"면서도

"신작 출시를 통한 매출 상승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케팅비도 55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썼다.

지난 1분기 리니지2M의 일본·대만 진출과 국내 신규 게임 출시를 위해

전방위적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는 게 엔씨소프트 측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리니지 시리즈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신작도 본격적으로 나온다. 이달 20일 모바일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트릭스터M'을 출시한다. 이 게임은 사전예약자만 500만명을 넘어섰다.

20대 여성을 비롯한 이용자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올해 최대 기대작 '블레이드&소울 2(블소2)' 역시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진출 또한 속도를 낸다. 리니지2M은 출시 권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대만에선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블소2도 국내 출시 이후 해외 시장을 겨냥한다. 리니지의 콘솔(게임기) 버전 '프로젝트TL'을 비롯해 다수의 콘솔 신작 또한 준비하고 있다.

다만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코로나19로 '집콕'을 하던 소비자가 집 밖에서 소비활동을 하면서 게임과 같은 코로나19 대유행 수혜 산업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는 추세다.

0. 대출 옥죄고 매물 줄자…지난달 서울 거래 절반이 갭투자

지난달 거래 4254건 중 52% 차지

양천구 65.6%로 1위

세종은 64.2%가 갭투자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2채 중 1채가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 시행 이후 치솟은 전세값이

주택시장 불안으로 이어지며 갭투자 급증세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거래 자금조달계획서 4254건 중 갭투자 의심 거래가 2213건(52.0%)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 이후 서울 주택거래에서 갭투자 비율이 50%를 넘긴 건 지난달이 처음이다.

갭투자는 집값과 전셋값 차이(gap)가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 방식이다.

매매가격이 5억원인 주택의 전세금 시세가 4억5000만원이라면

전세를 끼고 5000만원만 들여 집을 산 후 일정 기간 뒤 집값이 오르면 팔아서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집값이 오르지 않으면 갭투자자는 물론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어

세입자에게도 위험부담이 커 정부는 시장 혼란을 키우는 투자 방식으로 본다.

국토부는 자금조달계획서상 보증금 승계 금액이 있으면서, 실제 거주하지 않고 임대 목적으로 거래한 주택을 갭투자로 분류하고 있다.

서울의 갭투자 비율은 지난해 12월 43.3%, 올해 1월 45.8%, 2월 47.1% 등 40% 중반대를 유지하다가 3월에는 33.2%로 내려갔지만 지난달 다시 52.0%로 치솟았다. 갭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양천구로 거래 218건 중 갭투자 의심 거래가 143건(65.6%)에 달했다. 이어 강서구(63.3%), 강북구(61.3%), 영등포구(61.1%), 은평구(60.5%) 등의 순으로 높았다.

강남 3구(서초구 57.5% 강남구 53.1% 송파구 51.8%)도 지난달 거래 가운데 50% 이상이 갭투자였다.

16개 시·도 중 가장 갭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제출된 자금조달계획서 120건 중 77건(64.2%)이 갭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아파트는 행정수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각각 60.6%, 44.9%(부동산원 통계 기준) 올라 전세와 매매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전세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임대차법이 시행되자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계약갱신청구권이 행사된 거래 이외의 신규 계약의 경우 거래 금액이 주변 시세보다 급격히 올랐다.

세종시에 이어 경남이 346건 중 150건으로 갭투자 비율이 43.4%에 달했고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43.2%(4194건 중 1811건), 34.6%(1만451건 중 3620건)로 조사됐다.

시장에선 정부가 대출을 강하게 옥죄고 있지만 전세매물 품귀 현상과 함께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다시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다시 갭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작년 7월 임대차법 시행 이후 9개월 간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5554만원에서 올해 4월 3억674만원으로 20.03% 올랐다.

서울은 4억9922만원에서 6억1004만원으로 22.19%나 뛰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2017년 5월) 이후 3년 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5%)보다 무려 4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어차피 서울에서는 LTV 40% 규제를 받으니까 지금 전세가율 자체는 한 50~60%에서 움직인다"면서 "자금 여력이 좀 부족하신 분들은 일단 전세를 끼고 매입을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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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든 위기론… 파운드리 세계 1위 대만 TSMC와 더 격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며

수퍼사이클(장기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위기론’을 제기했다.

닛케이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1위인 대만 TSMC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지금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5G(5세대 통신)·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인 시스템 반도체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삼성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1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칩을 비롯한

첨단 제품 양산에 어려움을 겪으며 대만 TSMC와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TSMC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56%에 이른다.

불과 2년 전 48.1%였던 것을 감안하면 영향력이 더욱 확대됐다.

반면 파운드리 시장 2위인 삼성전자는

2019년 19.1%에서 올 1분기 18%로 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닛케이는 두 회사의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로 첨단 공정 기술력과 핵심 장비를 꼽았다.

삼성전자가 최첨단 기술인 5나노(1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공정의

수율(收率·생산품 가운데 합격품 비율) 개선에 상당한 시간을 허비했고,

그사이 TSMC가 5나노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며

미국 애플·AMD 같은 대형 고객사를 싹쓸이했다는 것이다.

또 5나노 공정에 필수적인 네덜란드 ASML의 최첨단 장비도 입도선매해

삼성전자보다 앞서 공정 기술을 축적했다고 니케이는 분석했다.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반도체 시장은 조금이라도 앞선 기술을 가진 업체가

시장 점유율과 이익을 독식하는 구조”라며

“TSMC를 뛰어넘는 대규모 투자와 연구·생산 방식의 전면 재검토 같은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 반도체 ‘기술·장비·투자’ 삼중고… 스마트폰 경쟁력까지 경고음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반도체에서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나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의 1차적인 요인은 미국 텍사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라인이

한파에 따른 정전으로 한 달 넘게 멈췄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파에 따른 손실은 공장 재가동으로 복구할 수 있지만,

성 파운드리의 문제는 공장 가동 중단만이 아니다”라고 했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시장 1위 TSMC와의 기술력 격차,

첨단 장비 부족, 시설 투자, 글로벌 정세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쉽게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기술력 격차·장비 수급 모두 문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TSMC를 언제 따라잡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TSMC에 비해 시장점유율, 규모의 경제를 가능하게 하는 생산 능력,

고객 수에서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첨단 공정 경쟁력은 손색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김 부회장의 자신감과 달리 삼성 안팎에서는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에 근본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첨단 반도체를 대량으로 주문하는 테크 기업들이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퀄컴 같은 대형 고객은 제때에 제대로 된 신제품을 공급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검증되지 않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제품을 주문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 확보 위해 네덜란드 날아갔던 이재용 - 지난해 10월 이재용(맨 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본사를 찾아 EUV(극자외선) 노광기를 살펴보고 있다. 극자외선을 이용해 초미세 반도체 회로를 구현하는 이 장비는 전 세계에서 오직 ASML만 만드는 장비다. 이 EUV 노광기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후발 주자가 기술력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1위 TSMC가 초격차 유지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데 반해

삼성전자는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TSMC는 올 초 280억달러(약 31조45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지난달에는 향후 3년간 1000억달러(약 112조4000억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9년 “파운드리를 비롯한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1위가 되겠다”고 밝혔는데,

TSMC는 불과 4년간 이를 뛰어넘는 돈을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삼성은 올해 40조원 이상의 반도체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이 중 메모리 반도체 투자가 포함돼 있어 파운드리 분야만 비교하면

TSMC와 격차가 크다”고 했다.

최첨단 공정에서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원인으로는

장비 수급 실패가 꼽힌다.

닛케이는 “TSMC가 네덜란드 ASML의 첨단 장비를 대량 확보하자,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에 가서 직접 협상을 벌였다”면서

“구매 대수를 어느 정도 늘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장비를 선점한 TSMC에 비해 장비 확보가 늦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도

파운드리 사업 부진이 삼성전자 전체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자사 파운드리에서 만든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카메라용 이미지 센서 부품을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한다.

닛케이는 “삼성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는 애플은

아이폰 AP 생산을 TSMC에 위탁하고 있는데,

삼성전자와 TSMC의 기술력 차이가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의 제품력 격차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점유율

정치적인 문제도 삼성전자의 불안 요소로 꼽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선언했고,

중국의 테크 굴기를 견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치권과 산업계에서는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170억달러 규모의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라인 증설을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 라인 증설이 삼성의 앞날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TSMC가 일본, 미국과 함께 이미 강력한 반중 연합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만과 일본이 미국의 반중 연합에 앞장서고 있는 데 반해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애매한 ‘양다리 외교’를 펼치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으로의 첨단 장비 수출을 금지할 경우,

중국에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최대 반도체 수출국인 중국을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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