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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트럼프 위협 사라지자…美상장 중국기술株 기지개

`중국판 테슬라` 니오 12%올라

美대표 車업체 GM시총 앞질러...샤오펑 31%·리오토 11% 상승

세계 최대 태양전지 패널업체

징코솔라홀딩스 28% 치솟아

앤트그룹 사태 등 리스크 여전..."中주식투자땐 종목 다각화를"

중국판 테슬라`를 꿈꾸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니오가 `미국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 시가총액을 앞질렀다.

글로벌 금융시장 `중국 기술주` 매수 돌풍이 불면서 뉴욕증시에서는 중국 기술주 주가가 폭등하고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중국 때리기`에 앞장서 온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희미해지고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승기를 잡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바이든 후보 측의 중국에 대한 대응이 상대적으로 유화적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중국 전기자동차(EV) 3형제` 주가가 폭등했다.

가장 먼저 뉴욕증시에 입성한 `맏형` 니오는 주가가 전날보다 12.30% 급등해 1주당 4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니오 시가총액은 576억8800만달러(약 64조8355억원)를 찍으면서 GM 시가총액(515억5100만달러)을 추월했다. GM도 전기차(EV) 사업 강화를 발표해 이날 주가가 5.48% 뛰었지만 니오의 추격이 더 빨랐다. 니오는 2018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니오에 이어 상장한 중국 EV 업체 리오토도 하루 새 주가가 10.98% 뛰었고 샤오펑은 무려 30.85% 폭등했다. 리오토는 올해 7월 나스닥시장에 상장했고 불과 한 달 후인 8월 샤오펑이 뒤이어 NYSE에 상장한 바 있다.

중국 EV 3형제 주가는 `전 세계 EV 업계 1위` 테슬라 주가 상승률(4.06%)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테슬라를 따라 올해 상장한 미국 EV 업체 하일리온도 11.66% 올랐지만 전반적으로 중국 기업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 세계 최대 EV 소비 시장`인 중국에서는 지난달 27일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중국자동차공정학회가 `신에너지 자동차 로드맵 2.0`을 통해 2035년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EV·수소차 중심으로 산업을 개편한다면서 `자동차 완전 독립`을 선언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중국판 마켓컬리`로 통하는 다다넥서스 주가도 하루 만에 8.94% 올랐다.

다다넥서스는 올해 6월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업체다. 상장 당시 트럼프 정부가 중국 기업들의 `거짓 회계 관행`을 문제 삼아 회계 감사 기준 강화 등 자본 시장 규제에 나서자 다다넥서스는 기업공개(IPO) 목표액을 불과 2~3주 만에 절반 수준인 2억8000만달러로 낮춰 잡아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회계장부 매출 부풀리기` 부정행위 탓에 6월 나스닥으로부터 최종 상장폐지 통보를 받은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도 5일 장외시장에서 2.70% 주가가 올랐다. 루이싱커피는 9월 30일 이후 장외시장 주가가 67.10% 뛴 상태다.

바이든 후보가 `친환경 신에너지`를 강조한다는 점에 힘입어 5일 뉴욕증시에서는 관련 중국 주식도 강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태양전지 패널 업체`로 알려진 중국 징코솔라홀딩스 주가는 하루 만에 28.44% 오른 7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반적으로 태양광 관련 미국 기업인 솔라에지(13.11%)와 선파워(17.02%)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중국 주식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중국 기업 주식 매수 열풍에 대해 홍콩 소재 투자은행 UOB케이히안의 스티븐 렁 이사는 "시장은 바이든이 승리했다고 보며 이에 따라 중국 제재 압박이 줄어들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면서 "먼지가 가라앉고 있으며 이는 중국 기술주의 호재"라고 진단했다.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됨에 따라 바이든 후보가 미국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중국 기업 투자의 불확실성이 예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미국 정권 교체와 별개로 중국 기업 주식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알리바바 자회사이자 `전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이 이달 5일 상하이·홍콩 증시에 상장해 글로벌 증시 역대 최대 규모 IPO 기록을 쓸 뻔했지만 상장을 불과 2~3일 앞두고 중국 규제당국이 상장을 무기한 연기시킨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압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자산에 투자했지만 이제는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앤트 IPO 중단 소식이 뉴욕증시에 전해진 지난 2일 이후 나흘간 7.43% 떨어졌다.

0. 조지아 이어 펜실베이니아 뒤집기…바이든 `승리 쐐기`

조지아·펜실베이니아 대역전

바이든 "승리 의심할 여지없다"

트럼프 "대법원서 결판낸다"

역전당한 주에 소송내며 불복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5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개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인내심을 가져달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바이든 후보 발표 수 시간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이번 선거는 (결과가) 연방대법원에서 끝날 수 있다"며 사실상 대선 결과 불복 선언을 한 뒤 퇴장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6일 오전(현지시간) 공화당 텃밭인 조지아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앞서며 선거인단 270명 확보를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개표 막바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뒤집기에 성공해 5600여 표 차이로 앞질렀다.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하면 위스콘신주, 미시간주에 이어 러스트벨트 3대 경합주를 모두 가져가며 4년 전에 무너졌던 민주당의 `블루 월`을 재건하게 된다.

바이든 후보가 이 두 곳과 애리조나주에서 모두 이기면 선거인단 300명으로 올라서고, 네바다주까지 가져오면 306명으로 `완승`을 거두게 될 전망이다. 대선 승리가 확실시되는 상황이지만 바이든 후보는 경합주 개표가 끝날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자는 메시지를 던진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바이든 후보는 5일 델라웨어주에서 2분간 짧은 연설을 하면서 "우리가 승리한다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침착하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종종 엉망이고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그 인내심은 230년 이상 세계가 부러워하는 통치 시스템으로 보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을 돌볼 의무가 요구되고 그것이 바로 내가 할 일"이라면서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통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이 확실해진 만큼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하는 즉시 정권 인수위원회 발족, 내각 인선 등 승리를 못 박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위스콘신주에 재검표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데 이어 개표 막판에 바이든 후보가 승패를 뒤집은 모든 주에 대해 소송전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15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이번 대선을 총체적인 부정선거로 단정 짓고 사실상 불복을 선언했다. 그는 "합법적 투표만 계산했다면 내가 쉽게 이겼다"며 "그들은 불법 투표로 선거 결과를 훔치려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수많은 증거가 있으며 아마도 연방대법원에서 끝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0. 백악관 민주당, 상원 공화당` 구도, 美증시 끌어올렸다

지난주 5~6% 폭락 후 이번주 7~9% 상승

코로나 확진자 12만명 넘어…증시 부담줄 듯

미국 뉴욕증시가 대선을 전후해서 큰 폭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주 대선을 앞두고 5~6%씩 폭락했던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대선이 있었던 이번 주에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마치 시험을 앞두고 초긴장하며 탈진을 했던 수험생이 시험 후에는 컨디션을 회복해 가는 모습과 유사하다. 특히 초경합 접전 속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윤곽을 잡아감에 따라 투자자들은 다소 안도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4% 하락한 28,323.4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3% 하락한 3,509.4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04% 오른 11,895.23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각각 6.5%, 5.6% 하락했던 다우와 S&P 500 지수는 이번주 각각 6.9%, 7.3% 상승하며, 지난주 하락폭을 모두 만회했다. 주간 단위 상승폭으로는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다. S&P 500 지수는 1932년 이후 대선이 있었던 주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간 상승폭이 9%를 기록했다.

이번주에 이렇게 증시가 급등한 것은 투자자들이 이른바 `분할 정부(백악관은 민주당, 상원은 공화당)` 시나리오에 베팅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이것이 오히려 나스닥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를 끌어냈다.

공화당이 상원을 현재처럼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경우 법인세 인상, IT기업 규제 강화가 무뎌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나스닥이 다우, S&P 500 지수보다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가장 큰 원인이다. 백악관과 의회를 다른 정당이 장악하는 `분할 정부`가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이 입증된 셈이다. 시장은 백악관 주인보다 상원 다수당에 더 주목한 셈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86% 내린 24.86을 기록하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주말을 계기로 경합주 개표 결과가 보다 뚜렷해지면 다음주에는 코로나19 확산 여부, 당선자의 경기부양 정책 방향과 의회의 협력 가능성 등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미국 코로나19 환자수는 기록적으로 증가했지만 대선 개표 결과에 가려져 증시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주에는 이런 상황이 증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

CNN이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미국 신규 확진자는 12만 1888명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또 갱신했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4일 10만 2831명보다 약 2만명이 더 증가한 규모다. 확진자가 일부 주에 치우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주별로 경제 봉쇄 조치를 다시 꺼내들 것으로 예상된다.

0. 거북이 개표 왜?…우편투표 급증 `예고된 혼란`

봉인봉투 열고 서명확인 등

기계작업 안돼 긴시간 소요

소송·사고도 엎친데 덮친격

LA 카운티 선거사무원들이 5일(현지시간) 퍼모나 페어플렉스에 위치한 임시 사무실에서 우편투표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치른 지 사흘째를 맞은 5일(현지시간)까지도 개표가 완료되지 않자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당혹하고 있다. 초경합주에서는 수백 표로 승부가 갈릴 수 있고 소송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전날부터는 속도보다 정확성을 중시하고 있다고 해당 주들은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개표 결과가 어느 정도 모인 뒤에 발표하기 때문에 방송을 보면 개표 작업 자체가 멈춘 것처럼 보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마치 후진국 선거 풍경을 보는 듯하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개표 지연은 패배한 후보에게 불복할 빌미를 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날 현재 5개 주가 당선자를 확정 발표하지 못했다. 올해 투표자가 130만명에 불과한 네바다주조차 개표율이 90%에 못 미쳤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거북이 개표`를 초래한 주된 원인은 우편투표 급증이다. 4년 전 대선에 비해 우편투표 물량이 2배 이상 쏟아져 들어왔다. 현장 투표용지는 바로 기계로 작업할 수 있는 반면 우편투표는 봉투를 열고 서명을 확인하는 등 시간이 몇 배 더 소요된다.

그러나 동일한 조건에서도 주별로 개표 속도는 천차만별이었다. 대선 20여 일 전부터 사전에 우편투표 개표 작업을 시작한 플로리다주는 선거일 밤에 승자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반면 북부 러스트벨트는 사전 작업에 대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당일 투표가 마감된 뒤에야 우편투표를 개봉해야 했다.

애리조나주 개표가 늦은 것도 비슷한 이유다. 애리조나주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선거 전날 들어온 우편투표는 미리 점검하지 못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개표를 95% 완료했지만 12일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도 소인만 3일 이내이면 인정하기 때문에 혼선을 막기 위해 추가 발표를 중단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네바다주도 각각 6일, 10일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를 인정하는 바람에 개표가 지연됐다.

예기치 못한 사고도 영향을 미쳤다. 조지아주 풀턴카운티에서는 선거일 개표 장소에서 파이프 누수 사고가 발생했고, 그위넷카운티에서는 소프트웨어 문제로 개표가 잠시 중단됐다. 일부 주에서는 투표용지 스캐너 인식 오류, 인터넷 중단 사고도 있었다.

공화당이 소송을 제기한 것도 개표가 늘어진 이유다. 펜실베이니아주 앨러게이니카운티에서는 잘못 인쇄된 투표용지를 받았다는 이유로 유권자 3만여 명이 다시 교부받는 사건이 있었다. 이중 투표 의혹을 제기한 공화당이 소송을 걸자 법원은 이들의 투표를 별도 분류해 6일까지 개표하지 말라고 판결했다. 이 와중에 해당 카운티에서 개표 작업이 마냥 늘어졌다.

조지아주에서도 지난 3일 마감 시간을 넘어 우편투표 53장이 접수됐다며 공화당이 소송을 걸었다.

0. "트럼프 자제해야"…공화당에서도 커지는 비판 목소리

오바마에 승복연설했던 롬니

"모든 표는 개표돼야" 쓴소리

트럼프 측근 크리스티 주지사

"근거없이 지지자 선동 안돼"

모든 유권자의 표를 집계하는 건 민주주의의 심장과 같다."(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화하는 소송 전쟁에 대해 거목 정치인인 밋 롬니 의원을 비롯해 공화당 내에서 잇달아 견제와 염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미국민 1억6000만여 명이 참정권이라는 권리 위에 잠들지 않고 적극적으로 한 표를 행사한 이번 대선에서 국가적 선거 업무 방해 행위로 비칠 수 있는 트럼프발 소송 공세가 자칫 미국을 이끌어온 공화당의 정치적 유산마저 훼손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롬니 의원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가 연방대법원에서 끝날 수도 있다"고 언급하자 즉각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은 경고 메시지를 올렸다. 또한 그는 "모든 표는 개표될 것"이라며 트럼프 캠프의 무분별한 소송 공세로 선거 업무가 방해받고 대의 민주주의의 근간이 뒤흔들리는 상황이 야기되지 않을 것임을 환기시켰다. 롬니 의원은 2012년 11월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대권 경쟁에 나섰다가 오바마가 먼저 선거인단 300명 고지에 안착하자 주저하지 않고 패배 승복 연설을 한 인물이다. 그는 오바마 보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의회가 초당적 지지를 해야 한다고 호소하며 승자에게 아낌없이 힘을 실어줬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통하는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이날 ABC방송과 인터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 캠프가 명확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은 채 자신의 지지자들을 흥분·격양시키는 행위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선거 조작을) 주장할 권리가 있지만 마찬가지로 나는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반문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는 2000년 플로리다 재검표 사태에서 공화당 쪽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 "개표 완료 후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겠지만 최초 개표 자체를 중단하라는 소송은 무리"라고 우려를 표했다.

반대로 대선 전 평화롭고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을 강조했던 미치 매코널 미국 상원 원내대표는 6일 "불법 투표용지를 개표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소송을 지지하는 입장을 트윗했다. 그와 공화당 지도부는 대선 전 미 국민들에게 "11월 3일 선거 승자가 내년 1월 20일에 취임한다. 1792년 이후 4년마다 이뤄졌던 대통령직의 질서 있는 전환이 이번에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0. 달러 지고 신흥국펀드 뜨고…재테크 판 바뀐다

美대선 이후 투자 전략

美 대규모 경기부양책 예고

달러 투자 매력 줄어들 전망

금 비롯한 원자재값도 뛸듯...금통장-골드바 상품에 주목

G2갈등 완화땐 中증시 유망...친환경 펀드도 관심 가질만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화값과 금값이 연일 급등하는 등 재테크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그간 미국 기술 성장주와 달러를 중심으로 투자해온 국내 자산가들도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매일경제가 6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 자산관리(WM)센터에 문의한 결과 전문가들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채권보다는 주식, 미국보다는 한국·중국·인도 등 이머징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안전 자산인 미국 달러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시장에서는 친환경과 헬스케어 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종가(1128.2원)보다 7.8원 오른 1120.4원에 마감하면서 달러당 원화값 1100원대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금융센터 PB팀장은 "연일 원화값이 급등하면서 기존에 달러 매수 규모가 컸던 고객에게 문의가 많다"며 "분산투자 차원에서 달러 비중을 어느 정도 가져가는 것은 좋지만 원화값 하락을 노리는 방향성 투자라면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금값은 향후 상승 기대를 선반영해 이미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만큼 추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 팀장은 "금값은 장기 전망이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지금처럼 오른 상황에서는 일단 이익을 실현하고 가격 조정을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증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중장기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송 팀장은 "바이든의 친환경 기조로 신재생에너지·친환경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태양광·풍력 등 그린에너지, 전기차·수소차 관련 주식·상장지수펀드와 국내 뉴딜펀드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은영 농협 WM전문위원은 "특정 종목 매수가 부담스러운 개인투자자라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내년부터 금리 상승 가능성이 있는 만큼 채권 투자 매력은 떨어진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통과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때 국채 발행이 뒤따를 수밖에 없고 시장에 국채 공급이 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해 금리가 상승한다.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걷히고 위험 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가상화폐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6일 오후 2시 10분 현재 174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이유는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된 영향이 크다. 전자결제 업체 페이팔은 지난달 21일 "내년 초부터 자사 네트워크에 있는 2600만개 가맹점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0. 美 법인세 올리고 탄소 규제…한국기업 단기비용 커질 우려"

증세·친환경·다자무역 키워드

확장재정정책 따른 달러약세

對美 수출경쟁력에 부담줄듯

철강 등 반덤핑 강화도 부담

그린인프라 투자확대는 호재

한국기업 美진출 늘어나면서...내년 최고 0.4%P 성장할수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 승리를 굳히며 `바이든노믹스(Bidenomics)`가 한국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바이든노믹스 3대 키워드는 증세·친환경 투자·다자무역 복원으로 요약된다. 개방경제로 외풍에 민감하고 대미 수출 비중(13.5%)이 큰 한국과는 모두 접점이 큰 테마다.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들어설 바이든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과 법인세 인상, 반덤핑 강화 조치로 한국 기업들의 단기 비용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와 직접 투자 유치로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감세·규제 완화가 트레이드마크인 `트럼프노믹스`에서 전환하는 데 따른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길게 보면 우리 기업에 충분히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 세율 인상 충격 가능성

기업들 초미의 관심사는 법인세율 인상이다.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가 35%에서 21%로 깎았던 법인세를 28%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바이든은 친환경을 강조하며 탄소 배출 등 규제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미국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수출까지 많이 하는 자동차 업종에는 악재다.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바이든의 대표 공약인 법인세 인상과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로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단기 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확장 재정 정책도 변수다. 막대한 돈 풀기로 인한 달러 약세 현상은 한국의 수출 가격 경쟁력에 계속 부담을 줄 전망이다. 미국 민주당은 2조2000억달러 규모 경기 부양 패키지를 공언한 상태다. 다만 이 같은 `악재`는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확장 정책 약발이 먹혀 점진적인 미국 경제 회복이 이뤄진다면 전체 대미 수출에는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막상 행정부 뚜껑이 열리면 법인세 인상 역시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대선과 함께 치른 연방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우세를 보이며 바이든 공약대로 세율 인상을 단행하기 쉽지 않게 됐다. 이두원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화당이 미 상원 과반을 확보한 상황이라 바이든 행정부 정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친환경 인프라 투자 호재

전문가들은 바이든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바이든은 부자 증세 등을 재원 삼아 향후 4년간 2조달러 규모 친환경 인프라 투자, 신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 보급 활성화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두원 교수는 "트럼프 정부가 전통적인 건설업을 중시했다면, 바이든 정부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2차전지, 태양광, 전기차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가 많아 관련 기업들의 대미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동근 원장도 "친환경 산업과 관련해 바이든도 고용 창출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다른 나라로부터 직접 투자를 유치하려고 할 것이고, 국내 기업의 미국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바이든이 집권하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0.1~0.3%포인트 오를 수 있다고 봤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바이든 당선을 전제로 한국의 총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0.6~2.2%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1~0.4%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바이든의 관심 산업 분야에 대한 국내 전략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신재생 분야 중에서도 바이든 관심도가 높은 수소 기술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기술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에 대해 바이든이 막대한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반면 우리는 아직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 시장이 열리더라도 이득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다자무역에도 반덤핑은 늘 듯

바이든노믹스 통상 정책 핵심은 미국 주도의 다자주의 무역 회복이다. 트럼프 정부 때 탈퇴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재가입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유지하면서 중국 견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근 원장은 "한국은 무역 의존도가 높아 다자 체제로 나아가는 것이 수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제재는 이어지겠으나 안보 문제와 연관 지어 직접 제재하기보다 국제기구를 통해 국제 통상 질서의 공정성 측면에서 제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 미국은 해외 생산기지로서 중국의 역할을 인도로 대체하려고 한다"며 "한국도 중국 제재와 관련해 입장을 정리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자주의 강화에도 불구하고 반덤핑·상계관세 등 보호무역 카드는 오히려 강화할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가 관세 부과 등 국가 대 국가 보호무역주의 전략을 펼쳤다면 바이든은 특정 기업을 겨냥해 `정밀타격`하는 반덤핑 조치를 내건 버락 오바마 정부 통상 전략을 계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바이든 정부에서는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반덤핑 조치가 강화될 것"이라며 "철강 등 미국 수출이 많은 기업은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특유의 `직설 화법`에 대응해 철저히 사전 통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윤상직 전 장관은 "바이든은 과거 방한했을 때 미국 반대편에 서는 것은 좋은 베팅이 아니라며 직설적으로 경고했던 인물"이라면서 "이번에도 같은 경고가 나올 텐데 한국 정부가 이에 대한 대응책을 사전에 마련해놓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0. LIG넥스원, 통신장비사 인수…방산서 5G로 사업영역 확대

이노와이어리스 331억 투자

기존지분 합쳐 21% 확보

LIG넥스원이 무선통신 장비 전문기업 `이노와이어리스`를 인수하고 본격적인 민수사업 진출에 나선다.

LIG넥스원은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를 통해 이노와이어리스 지분 16.55%를 331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LIG넥스원은 기존 보유 지분 4.45%에 더해 총 21% 지분을 확보해 이노와이어리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LIG넥스원은 2018년 강성부펀드 `KCGI`와 이노와이어리스에 공동 투자한 바 있다. LIG넥스원은 이노와이어리스 인수를 통해 국방·민수 융합 및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정밀전자 분야 국내 최고 방산업체로서 LIG넥스원이 보유한 핵심 역량과 이노와이어어리스의 기술력을 접목해 민수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 기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주요 무기체계를 대상으로 최신 정보통신기(ICT) 적용도 병행할 계획이다.

0. GM노조 파업에 사측 "생산차질땐 철수 검토"

한국GM 2천억 투자 보류

임금인상 놓고 사측과 대립

기아차·르노삼성도 파업 위기

협력사 "이대로면 우린 부도"

회복세로 돌아선 車생산...잇단 파업에 기회 못살릴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두고 한국GM 노사가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부평1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를 검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한국GM]

한국GM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6만대 이상 차량 생산 손실을 겪으며 심각한 현금 유동성 위기를 한 차례 겪었다. 당시 유동성 확보를 위해 팀장급 이상 직원들의 임금 유예 등 강력한 비용 절감 조치까지 취했다. 하지만 노조는 지난 5일 4시간 부분파업을 사흘간 이어가기로 결정했고 사측은 인천 부평1공장 설비에 쏟으려던 2150억원 투자를 6일 전면 보류했다. 만약 GM 사태가 전면 파업으로 치닫는다면 코로나19가 덮친 올해 국내 첫 완성차업계 전면 파업으로 기록된다.

한국GM 협력사 모임인 한국GM협신회의 문승 회장(다성 대표)은 이날 매일경제신문과 통화하면서 "벼랑 끝에 몰린 협력업체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공장이 재가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협신회는 지난달 말 13만5000여 명에 달하는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대표해 호소문을 냈지만 결국 파행을 막지 못했다. 심지어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최근 주변에 "생산 차질이 재발하면 한국 사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악의 경우 GM의 한국시장 철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014~2019년 6년간 한국GM은 6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고 올해도 이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0. IPO 앞둔 바이트댄스, 20억弗 투자유치 나서

틱톡 모기업, 홍콩 상장 잰걸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재 포화를 맞았던 중국의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거액 투자 유치에 들어가는 등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바이트댄스가 홍콩 증시 상장에 앞서 20억달러(약 2조2420억원) 규모 투자자금 유치에 나섰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회사는 주요 투자자인 세쿼이아캐피털 등과 논의를 통해 자사 시장평가 가치를 1800억달러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별도로 논의 중이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최근 시장평가 가치는 1400억달러였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바이트댄스가 `더우인`(모바일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중국 버전) 사업부문을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은 바이트댄스가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과 뉴스 앱 서비스인 진르터우탸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특히 바이트댄스는 더우인을 분사해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만 바이트댄스는 틱톡 북미 지역 사업부문 매각 가능성을 고려해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틱톡 서비스 중단` 조치를 피한다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0. 가짜 중개사에 속았다" 부동산카페 시끌시끌

검증된 매물이라 믿었는데

중개보조원이 사기치고 도주

카페·중개업소는 나몰라라

제휴 카페에 사기당한 사실을 알렸지만 답이 없더라고요. 부동산은 자기들도 피해자라며 나 몰라라 하고요. 제 피해는 도대체 누구에게 보상받아야 하나요." A씨는 인터넷 부동산 카페에 올라온 제휴 부동산 매물을 보고 계약을 맺었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공제증서, 명함을 받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임대 장소까지 함께 둘러본 제휴 부동산 관계자 B씨가 사기 목적으로 접근한 중개보조원이었던 것이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정보가 집중적으로 모이는 인터넷 카페 등에 제휴 부동산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급기야 익명의 부동산 수요자들이 모이는 오픈채팅방에까지 제휴 부동산이 등장했다.

제휴 부동산이란 회원 수가 많은 부동산 카페나 채팅방에 매물을 올리고 그 대가로 해당 카페·채팅방 회원들에게 수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공인중개사무소를 뜻한다. 예를 들어 서울의 한 지역 전문 부동산 오픈채팅방은 제휴 부동산을 8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채팅방은 별도 공지를 통해 `수도권 전 지역 거래 가능, 매도 0.2%, 매수 0.3%` 등으로 제휴 부동산을 안내 중이다.

0. KT, 3분기 이익 6%대 감소…3000억 규모 자사주 취득

매출 6조, 영업익 2924억

통신 등 주요사업 선방에도

카드·에스테이트 부진 여파...매출감소 이통3사 중 유일

KT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시대에 호실적을 낸 다른 통신사들과 대조적이다. KT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도 나섰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2009년 KTF와 합병을 앞두고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 지 11년 만이다. KT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12억원, 영업이익 292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6.4%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함께 감소한 것은 통신 3사 중 유일하다. 시장 전망치인 매출 6조771억원, 영업이익 3158억원에도 못 미쳤다. 다만 순이익은 2310억원으로 7.9% 늘었다.

KT는 "코로나19로 단말과 그룹사 매출이 줄면서 전체 매출이 줄었고,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모회사 KT의 주요 사업은 선방했다. 본업인 무선통신과 IPTV, 신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AI와 DX(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사업에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무선통신사업이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0.9% 늘었다. 3분기 누적 5G 가입자는 281만명으로 전체 KT 휴대전화 가입자의 약 20%에 달했다.

0.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임상1상서 치료효과 확인

증상회복시간 44% 단축

연말까지 추가임상 진행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가 경증환자 대상 임상 1상시험에서 안전성과 빠른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6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CT-P59의 경증환자 대상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는 CT-P59 임상에 참여한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의 구두 발표로 진행됐다.

해당 임상은 한국과 유럽 내 3개 임상시험 기관에서 코로나19 초기 경증환자 18명을 대상으로 CT-P59의 안전성과 내약성, 바이러스 변화를 평가했다. 그 결과 CT-P59 투여로 이상 사례가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고, 약물 투여 후 증상 회복까지 걸린 평균시간은 위약군 대비 44% 단축됐다. CT-P59 투약 환자들은 모두 회복됐지만 위약군 중 일부는 상황이 악화됐다. 임상 참여자는 대부분 고령 환자로 CT-P59 투여 환자 중에는 중증으로 발전한 경우는 없었다.

또한 초기 바이러스 농도가 높았던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한 결과 위약군 대비 바이러스가 더 빨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CT-P59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통한 조기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임상을 주도한 김진용 전문의는 "코로나19 초기 경증환자에게 CT-P59 투여 시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실제 확인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CT-P59 효과를 충분히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한국과 유럽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이들 임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밀접 접촉자에 대한 예방 임상을 진행해 내년 중 글로벌 승인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료제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즉각적인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지난 9월부터 공정검증배치 생산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임상 1상은 환자 수가 적어 결과를 확정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에 더욱 속도를 내 기준을 충족하는 결과를 도출해내겠다"고 강조했다.

0. 메디포스트, 3분기 매출 전년 대비 6.3%↑…영업이익 적자폭도 축소

카티스템·셀트리·모비타 등 성장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메디포스트가 지난해보다 우수한 매출 성적표를 공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업환경이 힘들어졌지만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로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평이다.

6일 메디포스트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1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359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 관련 연구개발비 등이 포함된 3분기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16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는 전년동기 대비 47.5% 적자폭이 축소된 것이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19억원 손실이며, 마찬가지로 전년동기 대비 42.2%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무릎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사업부가 제품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중증 수술환자의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성장했다. 우리날 제대혈은행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셀트리는 `언택트 베이비 페어`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5.1% 성장하기도 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모비타`는 여성전문 제품 판매 증가로 19.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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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24(금)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7. 24. 08:49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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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구난방` 공급대책에 날뛰는 집값…여의도·세종 2~3억씩 껑충

靑·국토부·여당·서울시 등

제각각 대책 언급해 집값 자극

재건축 재추진 기대감 커지며...은마·잠실5단지 등 호가 급등

행정수도 논란 세종시도 들썩

핵심지역 한채 `진똘` 현상에...부동산 양극화 심화되나 우려

최근 다양한 부동산 대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재건축 재추진 기대감이 커지면서 실거래가가 한 달 새 3억원가량 오른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 [김호영 기자]

극단적인 부동산 규제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새로운 정책에 파생되는 수혜 지역들은 집값이 오히려 들썩거리고 있다. 정부가 주택 공급 대책의 일환으로 규제 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서울 재건축 추진 단지들과 행정수도 이전설의 영향을 받은 세종시가 대표적이다.

청와대와 국토교통부, 여당, 서울시 등 관련 주체가 서로 협의도 되지 않은 공급 대책을 중구난방식으로 언급하면서 특정 지역 집값만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의도·압구정 등 그간 사업 추진이 사실상 중단됐던 지역의 재건축 단지들이 한 달 만에 실거래가가 수억 원 가까이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가 한동안 중단됐던 이 지역 재건축을 다시 추진하자는 목소리를 낸 것이 알려지면서 중소형 면적 위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신설된 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를 피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재건축 조합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점도 호재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용 60㎡ 는 지난달 초만 해도 10억원대 후반에 거래됐지만 이달 8일 13억7500만원, 9일엔 13억6800만원에 잇달아 실거래되면서 한 달 새 시세가 3억원 가까이 올랐다. 여의도 광장아파트 전용 116㎡ 역시 지난달 1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압구정동 한양1차 78㎡ 매물도 지난달 23억원에 실거래되면서 전고가(22억5000만원)를 경신했다.

여의도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집주인들이 며칠 만에 가격을 억대로 올려도 사겠다는 손님이 많아 금방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실거주 규제를 피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조합을 설립해야 한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최근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 방안으로 여의도·압구정 등 재건축 사업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국토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들은 서울시가 그간 집값 안정을 이유로 아직 재건축의 첫 단계인 지구단위계획도 수립하지 않았다.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등 강남권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규제 완화 기대감에 마찬가지로 들썩이고 있다. 23일 중개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표 재건축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 주택형은 호가가 21억원까지 올랐다. 은마아파트는 지난 6·17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 포화를 맞으면서 전용 76㎡가 18억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의 공급 확대 시그널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널리 퍼졌다"며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이후 매물 부족이 심화돼 매수세가 붙으면 매도자가 달아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급부상하면서 세종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세종시는 원래 집값이 꾸준히 올랐지만 최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행정수도 이전안이 구체화되면서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97%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시 새롬동 더샵힐스테이트(M4블록) 전용 99㎡는 지난달 27일 11억원에 팔렸지만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은 13억원에 달한다. 매매가 대비 호가가 2억원가량 오른 수준이다.

한편 이처럼 모든 규제 완화와 공급 대책이 서울과 세종시에 집중되면서 지방 집값과 격차가 벌어지는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추세다.

다주택자에게 징벌적 세금이 부과되면서 핵심 지역에 한 채만 보유하는 `진똘(진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도 부동산 양극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규제 영향을 정통으로 받은 지방 부동산 시장은 세종시를 제외하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오창읍 방사광가속기 발표로 가파르게 올랐던 청주는 6·17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이 된 후 열기가 급격하게 식고 있다. 23일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청주 흥덕구 두산위브지웰시티2차 전용 80㎡는 지난 1일 한 달 만에 2억원이 떨어진 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2. 15만명에 주식양도세 걷으려고…수백만명이 연말정산 2번 할판

세금 먼저 내고 돌려받는 `원천징수 방식` 과세

납세 편의 외면한 주식양도세

계좌 여러개 땐 증권사별 계산...다음해 5월 통합해 환급해줘

A·B계좌 수익 각각 6천만원

C계좌는 손실 7천만원 경우

증권사별 세금 원천징수땐...400만원 내고 추후 재정산

같은 수익내도 계좌수 따라

원천징수 여부 달라져 혼란

주식 양도세와 관련해 기획재정부가 증권사별 원천징수 방식을 선택하면서 2023년부터 일반 주식투자자가 여러 개의 증권사 계좌를 갖고 주식투자를 할 경우 혼란이 예상된다.

연간 5000만원 이하를 벌어도 원천징수로 인해 일단 소득세를 납부한 후 이듬해 환급받아야 하거나, 반대로 세금을 내야 할 사람은 계좌 분산을 통해 세금을 나중에 내는 불합리한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국내 주식과 공모펀드로 연 5000만원 이하 수익을 거둔 사람은 비과세 혜택을 받지만 정부가 세금을 거두는 방식을 `원천징수`로 고수하면서 과세 대상이 아닌 사람도 일단 냈다가 환급받는 `제2의 연말정산`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세제개편안으로 일반투자자들이 주식과 공모펀드를 합쳐 양도소득이 5000만원 이하면 양도소득세를 한 푼도 안 내도 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를 수 있다. 원천징수 의무자인 증권사 입장에서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는 세금을 거둬 국세청에 납부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러지 못하면 그 책임을 져야 한다. 투자자가 수익을 보자마자 돈을 모두 인출해버린다면 징수가 어려울 수 있어 아예 수익금을 지급하기 전에 일단 떼는 것이 안전하다. 이렇게 될 경우 5000만원 이하 수익에도 증권사는 원천징수를 할 유인이 존재한다.

이 같은 문제점 제기에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 증권사 계좌 내에서 5000만원 이하의 수익이 나면 원천징수가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 계좌로 몰아서 주식거래를 하지 않는 이상 일단 세금을 냈다가 다시 돌려받는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할 수 있다. 투자자 김철수 씨가 2023년 상반기 A증권사 계좌에서 6000만원, B증권사 계좌에서 6000만원 수익을 냈고 C증권사에선 7000만원 손실이 났다고 가정해보자.

원천징수세율을 20%로 가정했을 때 김씨는 A증권사와 B증권사에서 낸 각각의 이익에서 5000만원을 공제한 나머지 금액의 20%인 200만원씩 총 400만원을 일단 세금으로 낸다. C증권사에서는 손실이 났으나 A·B증권사에선 이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수익이 없다면 연 수익이 5000만원이니 다음해인 2024년 5월 낸 세금 400만원을 전부 환급받는다.

그런데 만약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수익에 대한 정보를 한꺼번에 모을 수 있는 기관이 있다면 3개 증권사에서 난 손익의 합은 5000만원이기 때문에 원천징수를 면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내지 않을 세금`이라는 점에서 같다고 할 수 있지만 같은 수익을 내고도 시스템 유무의 차이로 투자자 입장에선 400만원이나 선납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기재부는 22일 세제개편안 발표자료에서 2023년부터 모든 금융투자자는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연간 금융투자수익을 5000만원 넘게 낼 사람은 전체 금융투자자 600만명 중 2.5%인 15만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정부 규정에 따라 양도세 부과 대상이 아닌 사람들 중 상당수가 세금을 냈다가 돌려받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납세자 편의를 생각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주식시장 활성화를 외치면서 원천징수를 통한 선납부와 신고로 환급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투자자에게 준다면 주식시장 활성화가 이뤄질지 의문이란 지적도 나온다.

통합시스템이 없으면 납세자 간 형평성 문제도 생길 수 있다.

기재부 방침대로라면 투자자 이영수 씨가 A~C증권사에서 5000만원씩 수익을 낼 경우 이씨는 세금을 일단은 한 푼도 안 내고 연말이나 다음해 5월 정산 때 내게 된다.

김철수 씨 사례와 비교하면 세금을 안 내도 될 김씨는 400만원을 선납했다가 환급받아야 하고 2000만원을 내야 할 이씨는 일단 과세가 안 되는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시스템을 만들어 각 증권사가 주식 등 금융투자수익과 손실을 보내 합치면 투자자 입장에선 1차적으로 납부하는 세금 액수가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도 펀드에서 발생하는 이익이나 파생결합증권에 대해선 원천징수 방식으로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면서 "금융투자협회에 질의한 결과 국내주식에 대해서도 시스템적으로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3. 영업이익 반토막난 현대차…"하반기도 V자반등 어려울듯"

2분기 영업이익 5903억

작년比 52%↓…매출도 19%↓

코로나로 글로벌 판매 36%줄어...올해 중간 배당도 안하기로

기아차는 영업이익 73% 급감

현대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감소했다. 기아자동차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70% 넘게 떨어졌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창궐이 안긴 충격이 2분기 실적부터 장부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적자는 면했으니 선방"이라고 분석했지만 정작 현대·기아차 내부에선 하반기 경기 회복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불안감이 크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매출 21조8590억원, 영업이익 5903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9%, 영업이익은 52.3%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순이익은 3773억원, 영업이익률은 2.7%로 각각 62.2%, 1.9%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매출 11조3688억원, 영업이익 145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21.6%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72.8% 떨어졌다.

2분기는 우려했던 대로 코로나19 충격파가 장부상에 숫자로 고스란히 반영됐다. 현대차는 이 기간 전 세계에서 완성차 총 70만3976대를 팔았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6.3% 준 숫자다. 기아차는 27.8% 떨어진 51만6050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신차인 GV80·G80이 내수 시장에서 잘나가며 매출·영업이익 감소폭을 기아차보다 줄였다. 특히 2분기 국내 제네시스 판매 비중은 16.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전 세계 판매 비중도 5.4%로 전년 동기보다 2배 넘게 늘었다. 1분기 국내와 중국 공장 가동 중단,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 사태를 겪은 현대·기아차는 2분기 북미·유럽 시장에서 생산·판매 마비에 시달렸다. 2분기 현대·기아차의 전 세계 공장 가동률은 50%대였다. 이미 심각한 공급과잉을 겪었던 중국 공장은 이보다 낮은 30%대로 알려졌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현대차는 매출 47조1784억원, 영업이익 1조4541억원, 전 세계 판매가 160만7347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29.5%, 판매량은 24.4% 감소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전기차(EV) 등 차세대 친환경차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기로 했다. 전 세계 EV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단기적으로는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각국 정부의 인프라스트럭처 육성으로 다시 성장할 계기가 충분하다는 기대다.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첫 EV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한 신차도 쏟아낼 예정이다.

4. 2분기 성장률 -3.3%…외환위기 이후 최악

코로나發 수출 직격탄 영향

1분기 이어 연속 마이너스...정부 예상치 크게 밑돌아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2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3.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환위기 여파가 극심하던 1998년 1분기에 기록한 -6.8% 이후 최악의 성장률이다. 올해 1분기 -1.3%로 1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이로써 한국 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겪어보지 않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17년 만에 겪게 됐다. 한국 경제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1960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이번이 네 번째다. 1979년 석유파동, 1998년 IMF 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때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겪었다.

5. 이스타항공 `노딜쇼크`…LCC 연쇄파산 공포

제주항공, 이스타 인수 포기

이스타항공 자력회생 난망...1500명 대량실직 현실화

진에어·티웨이도 적자수렁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파국을 맞으면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 `도미노 파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LCC 업계가 2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거둘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정부와 금융당국은 "당사자의 자체 해결이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업체 간 합종연횡을 통한 항공업계 재편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제주항공은 23일 이스타홀딩스와 체결했던 이스타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공시 후 낸 입장 자료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며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공식 포기함에 따라 2007년 10월 전북 군산을 근거지로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출범 13년 만에 문 닫을 위기에 처하게 됐다.

6. 결제부터 신용평가까지…혁신금융 이끄는 핀테크

매경 핀테크 어워드 2020

`결제선생` 내놓은 페이민트 대상

최우수상에 크레파스솔루션...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선정

한국금융솔루션·핀다·올링크

창의성 인정받아 우수상 수상

23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매경 핀테크 어워드 2020` 시상식이 열렸다.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영민 한국금융솔루션 대표, 문효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대표, 김경동 올링크 대표, 김영환 페이민트 대표,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 박홍민 핀다 대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김근익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류영준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김재훈 기자]

7. 정규직 왜 뽑나…비정규직 전환하면 稅혜택 주는데"

정규직 전환 세액공제 1년 연장

中企 1천만원·중견 700만원...전환때만 법인세 공제해줘

정규직 채용 기업 이점없어

역차별에 불만 목소리 커져...혜택 받고 해고하는 사례도

정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2020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 대해 전환 인원 1명당 중소기업은 1000만원, 중견기업은 7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기한을 내년 말까지로 1년 더 연장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비정규직인 근로자를 내년 12월 31일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 기업에 대해서 전환한 인원만큼 세액공제를 해준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 요건을 갖춘 기업이 직원 5명을 정규직으로 내년 말까지 전환하면 이듬해 납부하는 법인세액에서 5000만원을 세액공제해주는 식이다.

이 같은 정규직 전환 세액공제는 2014년 처음 도입됐다. 당초에는 1인당 100만원으로 소액이었지만, 2015년 200만원으로 지원액이 늘었고 2017년에는 700만원으로 늘었다. 예전에는 대상이 아니었던 중견기업에도 500만원을 공제해주기 시작했다.

지원액이 파격적으로 늘어난 건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다. 2018년부터는 중소기업에는 1인당 1000만원, 중견기업에는 700만원을 공제해줬다. 이는 사실상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임금 차를 정부가 `혈세`로 메워준 것이다.

8. 1%P나 빗나갔는데…홍남기 또 "3분기 반등"

당초엔 -2%대 성장 예상

"대외충격 예상보다 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추락한 가운데 2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3.3%가 정부 예측치와 1%포인트 안팎 차이가 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2분기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되면서 내수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사태 장기화로 내수 회복이 더딘 데다 수출 감소폭은 예상보다 컸던 영향이다. 낙관적 전망치를 제시한 후 전망치가 틀리는 정부 기조가 위기 상황에서도 반복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신뢰도 하락이 커질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겸 제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2분기 GDP가 예상보다 낮아진 원인은 내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외부문 충격이 예상보다 더 큰 데 기인한다"며 "정부는 -2%대 중후반 수준을 예상했으나 이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9. LG디플, 中광저우 OLED공장 가동 "월 6만장 양산"

축구장 10개크기 초대형공장

8.5세대 OLED 대형 패널생산...정호영사장 "미래성장 핵심축"

올 2분기 영업손실 5170억원

6분기째 적자…코로나 충격커

LG디스플레이가 23일 중국 광저우 OLED 패널공장에서 개최한 양산출하식에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오른쪽 첫째)과 임직원들이 대형 OLED패널 출하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TV에서 OLED 패널 비중을 높이는 `대형(TV용) OLED 대세화`를 사업 전략으로 추진해왔다. 코로나19 사태 등 영향으로 공장 준공 후 양산이 1년 가까이 지연된 광저우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OLED 기반 TV 공급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8.5세대 OLED 패널 공장에서 양산 출하식을 하고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광저우 공장은 2017년부터 5조원 이상을 투자한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해외 공장이다. 용지 7만4000㎡ 규모로 축구장 10개 정도 면적에 지상 9층, 연면적 42만7000㎡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고해상도 48·55·65·77인치 등 대형 TV용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된다. 광저우 OLED 생산라인에는 처음으로 두 가지 크기 패널을 한 원판에서 동시에 찍어 내는 멀티모델글라스(MMG) 기술도 적용됐다. 높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갖춰 초대형 및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광저우 OLED 공장에서는 1단계로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을 생산하게 된다. 여기에 현재 파주에서 생산 중인 월 7만장 규모를 더하면 월 13만장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회사다. 회사 측은 시장 상황에 따라 광저우 생산 규모를 최대 월 9만장(2단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10. 상도 어긴 공개 합병제의…SKT '언론플레이'에 티빙 '불쾌감'

실제 제안 없이 잇단 돌출발언…웨이브 위기에 '허언' 분석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

8월 1일 CJ ENM[035760]과 JTBC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합작법인 티빙 출범을 앞두고 SK텔레콤[017670]과 웨이브가 연일 언론을 통해 티빙과의 합병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부사장)은 23일 한국 OTT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웨이브와 티빙이 합병하면 넷플릭스에 이길 수 있다"며 "웨이브가 국내 OTT 대표주자로, (티빙과) 합병을 원한다"고 말했다.

유영상 부사장은 SK텔레콤의 이동통신사업을 담당하는 동시에 콘텐츠웨이브의 이사도 맡고 있다.

문제는 SK텔레콤과 웨이브가 실제 티빙에 전혀 관련 제안을 하지 않은 채 공개 발언만 반복한다는 점이다.

앞서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도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티빙, 왓챠와의 합병을 주장해 티빙과 왓챠에서 "그런 제안을 받은 적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11. 트럼프 "中공관 추가폐쇄 가능"…휴스턴 中영사관 기술탈취 온상 지목

美 느닷없는 극단 조치 왜?

우한 코로나발원지 조사 놓고...중국, 美외교관 입국 방해설

남중국해에 전략폭격기 투입

中 "트럼프 위험한 정치도박"...우한등 美총영사관 폐쇄 검토

굳게 닫힌 휴스턴 中총영사관 미 국무부의 폐쇄 명령이 내려진 텍사스주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앞에 22일(현지시간) 비자 업무를 보기 위해 영사관을 찾은 것으로 보이는 중국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굳게 닫힌 정문 앞에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AFP = 연합뉴스]

수교 41년째를 맞은 미·중 관계에 최악의 균열이 시작됐다. 미국이 느닷없이 24일까지 72시간 내 휴스턴 내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하자, 중국은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흔들며 위험한 정치 도박을 하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가 최종 확정되면 중국은 청두 미국 총영사관이나 우한 내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상응 조처를 검토 중이다.

외교관계에서 공관 폐쇄는 국교 단절 직전에 이뤄지는 가장 강력한 적대적 갈등의 표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격분에 아랑곳하지 않고 22일(현지시간) 휴스턴에 이어 미국 내 중국 공관을 추가로 폐쇄할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단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중국의 심각한 기술 탈취와 간첩활동이 첫 번째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최근 6개월간 미국 내에서 중국이 기술 탈취를 하려는 시도가 증가했고 휴스턴 영사관이 중심 거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또 휴스턴 영사관 소속 중국 외교관들이 공항 전세기 구역에서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중국인 여행객을 에스코트하려다 발각됐다고 밝혔다.

12. 中, 화성탐사선 `트리플` 임무수행…수십년 美화성연구 턱밑추격

첫 화성탐사선 발사

중국의 `우주 굴기`

中, 2011년 첫 탐사선 실패...톈원1호는 발사성공 후에야

일반에 동영상으로 공개

내년 4월 톈원1호 착륙성공땐

세계 첫 3대기술 동시 수행

中, 첫 독자 로켓 `창정` 이후...50년간 우주기술 급격히 발전

中, 화성·우주정거장·달탐사...올해 3대 프로젝트 동시추진

2050년까지 타임테이블 마련

중국 톈원1호의 탐사차량 `로버`의 모습. 태양전지판을 장착한 240㎏ 무게의 로버는 화성 북부의 유토피아 평원에 착륙한 뒤 약 90일간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CCTV 캡처·연합뉴스]

중국이 23일 자국산 로켓으로 첫 화성탐사선을 쏘아올리며 우주 강국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중국 공군 지휘부 교재(2010년판)에 `우주는 미래의 전쟁터`라고 명기하며 우주를 향한 야심을 드러낸 중국은 `우주굴기 2050`을 통해 우주패권의 꿈을 현실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첫 화성탐사선 발사에 이어 우주정거장 건설 시작과 달 표본 수집 및 귀환 등 3대 우주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해 우주 영토를 놓고 미국 등과 본격적인 경쟁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은 이날 낮 12시 41분(현지시간) 하이난 원창 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의 첫 독자 화성탐사선 `톈원(天問)1호`를 창정5호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13. 진격의 테슬라…이번엔 소형 전기차 승부수

머스크 "조만간 로드맵 공개"

코로나에도 4분기 연속 흑자...S&P500 편입 가능성 높아져

테슬라는 초소형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 있다. 올해 안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비약적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있다. 네 번째 공장은 텍사스 오스틴에 지어진다. 테슬라 생산성을 높일 기술을 계속 개발 중이다.

마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시대를 열고 있는 테슬라가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새롭게 공개한 사실들이다. 2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종류의 콤팩트 (전기) 자동차보다 높은 성능의 자동차를 만들 것이라고 짐작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더 구체적인 제품 로드맵은 해당 제품 발표를 위해 남겨두는 것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 더 이상 코멘트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에 매출 60억3600만달러(약 7조원), 영업이익 3억2700만달러(약 4000억원)를 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S&P500지수에 편입될 조건을 충족했다. 지수 편입은 다우존스 위원회가 결정한다.

14. 뉴욕증시, 실업자 증가에 기술주 약세로 하락…다우 1.31%↓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고용 지표 악화와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53.51포인트(1.31%) 떨어진 2만6652.3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0.36포인트(1.23%) 내린 3235.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4.71포인트(2.29%) 하락한 1만461.4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증시 회복세를 이끌던 주요 기술주들이 이날 동시에 하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대 이상의 전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4.3% 급락했고, 애플과 아마존도 각각 4.5%, 3.6% 떨어졌다.

역시 전날 괜찮은 2분기 실적을 내놓은 테슬라 역시 5% 급락을 면하지 못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2만건으로 전주보다 10만9000건 늘어났다고 밝혔다.

15. 그린뉴딜 수혜주 `두산重` 외국인이 상승 주도

AI가 고른 이번주 화제 리포트

MK라씨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식 정보와 종목 매매신호를 제공하는 매일경제 증권정보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플레이스토어에서 `MK라씨로`를 검색해 내려받으면 시장에서 이슈에 따라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종목을 매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주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주 대비 각각 0.7%, 2.4% 상승했다. 가장 이슈가 됐던 종목은 자회사 코로나19 백신 계약에 상한가를 기록한 SK케미칼이었다.

계약을 맺은 다음날인 지난 22일 SK케미칼은 상한가에 도달했고 23일 주가는 전주 대비 45.43% 상승해 23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일주일 동안 기관투자가는 SK케미칼을 45만8078주(약 1078억7100만원), 외국인투자자는 4만9483주(약 45억9400만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약의 세부 내용과 위탁생산(CMO)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SK케미칼은 3분기부터 초기 물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2종은 9월부터 임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목표 주가는 25만원으로 제시했다. 발전설비업체 두산중공업도 `그린뉴딜`로 활짝 웃었다. 정부가 `그린뉴딜`을 발표한 20일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일 대비 11.9% 상승했다.

16. 옵티머스 대표, 펀드자금 횡령해 개인투자…수백억 날려"

금감원 중간검사 결과 브리핑

5151억 전체 환매연기 불가피...편입자산 98% 사모債로 구성

단 한번도 공공기관 투자안해

80% 판매한 NH證 선지원 보류...판매사, 보상안 마련 놓고 난항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한 번도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옵티머스는 현재 2401억원의 펀드가 환매 중지됐으며, 나머지 펀드도 불법적 투자방식이 활용되면서 결국 5151억원 자산 전체가 차례로 환매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전한 투자처를 빌미로 투자자를 속인 데 더해 운용사 대표는 자금을 유용해 개인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만 수백억 원을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옵티머스에 속은 판매 증권사들은 펀드 투자 고객에 대한 보상 방안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중간 검사결과 및 향후 대응` 브리핑을 통해 현재 옵티머스 펀드 46개 총 5151억원이 환매 연기 펀드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자산으로 구성돼 있어 만기 때 환매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17. 개미 빚투 급증에…증권사 잇달아 대출 중단

미래에셋·한투이어 삼성·KB

예탁證 담보대출 문 걸어잠궈

주가바닥 아닌데 급증 이례적..."심리 과열…펀더멘털 따져야"

빚을 내서 투자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가 크게 늘면서 증권사들이 잇달아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중단하는 등 대출 창구를 걸어 잠그고 있다.

예탁증권 담보대출은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으로 신용융자가 한계치에 다다르면서 증권사들이 관리에 나선 것이다.

2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돼 신용거래융자와 예탁증권 담보대출 서비스를 당분간 이용할 수 없다고 전날 공지했다.

KB증권 역시 23일부터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신용공여 준수를 위해 주식, 펀드, ELS 등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77조 3항에 따르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용공여를 하는 경우 총합계액이 자기자본 10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예탁증권 담보대출, 신용융자 등 신용공여를 자기자본 100% 이내에서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신용공여 한도 관리를 위해 예탁증권담보융자 신규 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중단했고 지금은 신규 대출을 재개한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4일부터 현재까지 예탁증권담보융자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이 같은 증권사들 조치는 이른바 `빚내 투자`가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꾸준히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 거래일보다 1009억원 증가한 13조6690억원을 기록했다. 7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증가세다. 10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13조원을 돌파했다.

증권사별로도 신용거래 증가세가 최근 뚜렷하다. 코스콤에 따르면 3월 23일부터 최근 넉 달간 미래에셋대우는 신용거래 순증가액이 6218억원에 이르렀고, NH투자증권 역시 567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3971억원), 삼성증권(3964억원), KB증권(2196억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폭락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여준 증시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통상 신용거래융자 급증은 주가가 바닥이라고 판단되는 시기에 이뤄지지만 최근 코스피는 이미 2200선을 훌쩍 넘긴 상황이라 이례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도 보지 않고 신용을 일으키는 등 기본적으로 과열된 심리가 분명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주에 투자할 때도 실체가 있는지 펀더멘털을 가늠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8. 김현미 "임대차 3법, 서민 주거안정에 큰 도움 될 것"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임대차 3법이 통과되면 집 없는 서민의 주거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임대차 3법이 통과되면 전월세 가격이 내려가고 세입자 권리가 강화되느냐'는 미래통합당 김희국 의원의 질문에 "10년 넘게 국회와 시민단체 중심으로 논의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의원 입법 법안이지만 전월세 시장이 불안해지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은 결국 국토부에 갈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김 장관은 "국회에서 법을 잘 통과시켜주시면 세입자의 주거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19. 그린벨트 안 풀고, 육사 부지 제외하고…서울 주택공급 충분할까

도심 고밀 개발·공공 재건축 등으로는 부족할 듯

'재건축 규제 완화' 필요성 제기에 정부는 요지부동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부지

정부가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주택공급 확대 방안이 부동산 시장에 서울 주택 공급은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정부는 서울 유휴부지 개발과 도심 용적률 상향, 공공 재건축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조만간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가 서울의 택지 후보를 찾는 작업이 순탄하지는 않아 만족할 만한 수준의 땅이 나올지는 의문이다.

정부가 태릉골프장(83만㎡) 개발 방안을 제시했을 때 인근 육사 부지까지 같이 개발하면 부지 면적이 150만㎡까지 늘어나 2만가구 이상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특히 인근 구리 갈매지구와 연계 개발했을 때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정 총리가 육사 부지 개발 방안에 대해선 선을 그으면서 이같은 방안은 물 건너간 모양새다.

강남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카드는 무수한 논쟁만 낳고 중도폐기됐다.

태릉골프장 외에 잠실·탄천 유수지 행복주택 시범지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 공공기관이나 국책연구기관 부지 등이 신규 부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다들 산발적인 소규모 땅이라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내긴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개발 논의' 중인 태릉골프장

20. 두뇌 교체한 `갤럭시 Z플립 5G`…멀티태스킹 `UP`

내달 5일 `갤럭시 언팩` 앞두고 先공개

퀄컴 프리미엄 칩셋 탑재

그래픽 처리속도 업그레이드...8월 美·中 출시…한국은 9월

전작보다 8만원 오른 174만원

갤럭시노트20 정보도 유출...일반모델 119만9천원 예상

삼성전자가 다음달 5일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행사)`을 앞두고 갤럭시Z플립 5G 모델을 먼저 공개했다. 23일 글로벌 뉴스룸과 미국·영국 등 개별 국가 뉴스룸을 통해서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언팩과 대면 마케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하반기 전략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날 공개된 뉴스룸 자료들을 종합하면 갤럭시Z플립 5G 모델은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그레이`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미스틱 브론즈는 8월 5일 언팩에서 공개될 갤럭시노트20와 갤럭시폴드2까지 이어질 `시그니처` 색깔이다. 갤럭시Z플립 5G 모델에는 갤럭시 제품 중 최초로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건 865+ 칩셋이 장착된다. 퀄컴의 프리미엄 라인업인 스냅드래건 865의 후속 모델로 최대 3.1㎓ 클럭 속도를 달성하고 퀄컴 아드레노 650 GPU 기반으로 그래픽 처리속도가 10% 더 빨라져 게임에 특화된 칩셋이다. 다른 일반 스펙은 올해 초 공개된 갤럭시Z플립 LTE 버전과 동일하다. 펼쳤을 때는 6.7인치 크기이고 후면에는 1200만화소 초광각·광각 듀얼 카메라, 전면에는 10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다. 배터리 용량은 3300㎃h다.

21. 코로나19 치료효과…순풍 탄 줄기세포업계

국내 치료목적 사용승인 의약품

6건중 4건이 줄기세포치료제

파미셀, 시약원료 매출 작년 추월...강스템, 작년 중단된 임상 재개

지난해 임상 실패 등으로 침체에 빠져 있던 국내 줄기세포치료제 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반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 개발 중인 줄기세포치료제들이 코로나19 치료에 쓰이거나 진단시약 등에 원료물질로 공급되고 있으며, 적응증 확대나 임상 재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줄기세포치료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가장 많이 내준 분야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까지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은 6개 국내 의약품 중 줄기세포치료제는 4개나 된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코로나19처럼 마땅한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개별 의사 책임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가 허가를 내주는 것이다. 줄기세포치료제 업체 중 가장 먼저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는 등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곳은 파미셀이다. 파미셀은 임상 1상 중인 급성 신장질환 대상 동종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AKI`로 지난 3월 말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환자 3명에게 투여해 2명의 상태가 호전됐다. 특히 파미셀은 생산 중인 원료의약품 `뉴클레오시드` 수요가 늘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뉴클레오시드는 바이러스 진단키트, 감염병 진단시약 등의 주원료로 쓰이는데 미국 서모피셔 등은 파미셀로부터 뉴클레오시드를 받아 가공한 뒤 글로벌 제약사들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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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23(목)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7. 23. 09:05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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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동산 대책에 분노한 시민들…25일 촛불집회 연다

25일 오후 7시 을지로입구서 개최

1000여명 참여 예상…30일 공청회도

정부 상대로 집단 위헌소송도 추진

부동산카페에 올라온 25일 집회 안내문

소급적용, 재산세 폭탄 등 정부의 무리한 부동산 규제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저항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범국민적 `조세저항 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25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을지로입구역 부근에서 열릴 예정이다. 집회는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임대차3법 반대 추진위원회 등이 공동주최하며 부동산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6·17 피해자 모임 관계자는 "정부가 선량한 시민들까지 범죄자로 몰고 징벌적 세금 폭탄을 부과하면서 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정상적인 나라에서 살고 싶어 부동산악법저지를 위한 조세저항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25일 집회에 최소 1000명 이상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8일 을지로 집회 때 500여명보다 참여자가 2배 이상 늘어난다는 주장이다. 특히 최근 1주택자에게도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오른 과도한 재산세가 부과된 사례가 늘면

시민들은 이번 집회에서 △정부가 다주택자와 1주택자를 가리지 않고 세금 폭탄을 부과하고 △대출 규제를 소급적용해 분양권 포기 등 피해가 커지고 있으며 △임대차 3법으로 집주인의 권리를 무시한다는 점 등을 집중 비판할 계획이다. 오는 30일에는 규제로 피해를 입은 시민 500여명,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함께 공청회도 열 예정이다.

한편 온라인 상에선 특정 검색어를 실시간 검색어로 올리는 `실검(실시간 검색)` 챌린지` 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3040 문재인에 속았다`가 올랐다. 22일에는 `세금폭탄 문재인 탄핵`이란 문구로 실검 챌린지 운동이 진행됐다.

2. 부자증세…소득세 최고세율 45%로 올린다

2020 세법개정안…10억 넘는 소득과표에 3%P 인상

주식·펀드 양도세는 완화해 5000만원까지 비과세

정부가 초고소득자에게 세금을 더 걷는다. 소득세 과세표준 1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소득세율을 기존 42%에서 45%로 높이기로 했다. 지금보다 3%포인트 인상되는 것으로 1995년 이후 최고세율이다. 1주택자·다주택자에게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율도 대폭 올린다.

1년 미만 보유한 주택을 매각할 때 부과되는 양도세율도 현행 40%에서 70%로 높아진다. 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재정지출과 세수절벽 상황에서 결국 `부자 증세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정부는 22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세법 개정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세법개정안의 특징은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세금 부담을 크게 늘렸다는 점이다. 우선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이 신설돼 과세표준(각종 공제 등을 뺀 실제 세금 부과 대상액)을 기준으로 5억원 초과 10억원 미만이면 기존 세율인 42%가, 10억원을 넘는 부분에 대해서는 45%가 각각 적용된다.

3. 최태원 이어 최창원도 웃었다…SK 또 `바이오 대박`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백신 후보물질 생산 수주

모회사 SK케미칼 주가 상한가

지주사 SK디스커버리도 급등

최창원 부회장 보유주식 가치

하루만에 1661억원 늘어나...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추진

SK그룹 바이오 기업이 잇달아 대박을 터뜨리면서 증시를 달구고 있다.

백신 제조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생산하기로 하면서 SK그룹 바이오 사업 전반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SK케미칼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상장사는 SK디스커버리다.

SK디스커버리는 SK(주)와 지분 관계가 없는 독립 지주사로, 최창원 부회장이 지분 40.18%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지분 33.47%를,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98.04%를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 모두 수혜를 보는 구조다. 22일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장 초반부터 상한가로 치솟은 뒤 장을 마쳤다. 최 부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계약으로 대규모 주식 평가차익을 거뒀다. 그는 SK케미칼 우선주 6208주를 보유하고 있고 SK케미칼 보통주는 SK디스커버리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또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 보통주 765만128주와 우선주 5782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최 부회장이 거둔 평가차익만 1661억6200만원에 달한다. 만약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해 상장까지 이뤄진다면 최 부회장 지분 가치는 더욱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초 일부 국내 증권사 제안을 받고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SK바이오팜,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대부분 그룹사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주간사를 뽑았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의계약 형태로 주간사를 택하기로 했다. 상장 시점이 확실하지 않아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팜이 지난 2일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또한 SK바이오팜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간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SK바이오팜은 SK(주)가 지분 75.0%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이 SK(주) 지분 18.44%를 보유한 만큼 간접적으로 소유한 SK바이오팜 지분가치만 2조361억7600만원에 달한다.

최창원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사촌 사이다. 최 부회장은 1973년 타계한 최종건 전 SK그룹 회장의 3남이다. 최 회장은 최종건 전 회장의 동생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SK그룹 총수 일가가 잇달아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재계는 주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은 전형적인 `오너 사업`으로 연구진을 신뢰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SK그룹이 바이오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오너의 과감한 결정과 꾸준한 투자가 깔려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분기 매출이 226억6200만원이었는데, 영업손실 44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2018년 7월 자본금 102억원으로 출범한 회사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만약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가 임상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면 SK바이오팜 못지않은 `대박`을 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하고 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서 가장 앞선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로벌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추가로 발생하는 기업가치만 1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성공까지는 다소 시일이 필요하다. AZD1222는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임상3상에 진입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실험용 백신이 초기 임상에서 참가자 전원 항체 형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4. 코로나 충격` 2분기 성장률 -3.3%…22년 만에 `최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3.3%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2년 만에 최저치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3.3% 성장했다. 2008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실제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부문을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증가로 전환하였으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건설 및 설비 투자도 감소로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 가전제품 등)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 등이 늘어 1.0% 올랐다.

5. 美 "휴스턴 中총영사관 철수하라"…中 "우한 美영사관 폐쇄할것" 맞불

美中갈등 다시 격화

미국 정부가 지난 21일 중국 정부에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철수를 요구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2일 밝혔다. 이에 중국 정부는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 폐쇄 검토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21일 갑작스레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에 대해 모든 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며 "이는 미국의 일방적인 정치적 도발"이라고 말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우리는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중화인민공화국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를 지시했다"고 사실을 확인했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의 직접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테이거스 대변인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휴스턴 총영사관이 침투나 내정 간섭에 관여했다는 점을 들어 폐쇄를 요구한 것으로 추정된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지난 7일 "중국이 미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악의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로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과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등으로 대립하는 미·중 양국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6. 저금리 함정`에 빠진 은행…돈 몰려도 수익은 악화

코로나·금리인하로 풀린 돈

투자처 없어 단기부동화 뚜렷...요구불예금 작년증가치 2배

저금리로 조달비용 줄었지만

코픽스 하락으로 이자수익↓...규제강화로 대출도 못늘려

최근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로 인해 풀린 역대급 유동성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지만 이 같은 유동성 과잉이 오히려 은행 수익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지고 있다. 단기 부동화한 유동성이 몰리면 은행으로서는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지만 이보다 대출금리 감소로 인한 수익 기반 악화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염려는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실시할 때 기준금리로 사용하는 코픽스 금리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지난달 0.89%로 사상 처음 0%대를 기록했다.

전달 1.06%보다 17bp(1bp는 0.01%포인트) 급락한 수치로,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다.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지난해 7월 도입 당시 1.68%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 1.18%까지 떨어졌다. 코픽스가 하락했다는 건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 즉 수신 금리가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3월과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시장금리도 이에 영향을 받았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맞물려 3월과 5월에 17bp, 14bp 하락한 바 있다. 각각 직전 달인 2월, 4월에 9bp, 6bp 하락한 점과 비교하면 약 2배나 더 떨어진 셈이다.

7. 충전서 쇼핑까지…서울도심에 `미래車 복합몰` 생긴다

전기·수소車 대중화 위해

700억 들여 2022년 첫선

獨 `전기차 복합몰` 벤치마킹...급속충전·문화시설 갖춰

강남코엑스·일산킨텍스 등

접근성 좋은 지역 설치 유력

독일 교통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복합몰 `이노베이션 스파크` 예상 조감도. [사진 제공 = 환경부]

정부가 `한국형 뉴딜`의 핵심 사업인 전기·수소차 대중화를 위해 도심 한복판에 전기·수소차 등 미래차를 충전시키면서 전시·체험·쇼핑 기능을 겸하는 `랜드마크형 충전소`를 건립한다. 일명 `메가스테이션` 프로젝트로 후년에 먼저 시범사업으로 1개소 문을 여는 것을 포함해 2025년까지 총 4곳을 건립한다.

서울 내 접근성이 뛰어난 강남 일대와 서울모터쇼를 개최하는 일산의 도심지가 후보지로 유력하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2일 `환경부 그린뉴딜 정책 방향 및 주요 사업`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2022년에 미래차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며 "판매되는 차의 10%가 미래차가 되게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전기·수소차 등 미래차 보급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충전소다. 조 장관은 미래차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먼저 충전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국민 삶 속에 전기차를 녹아들게 할 소위 `메가스테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메가스테이션은 일종의 `충전소 기능 복합쇼핑몰`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운전자들이 충전을 하는 중간에 쇼핑·식사 등 여가를 비롯해 미래차를 실제 체험하고 구입 등도 가능하도록 건립을 추진한다.

8. 집 안팔면 형사처벌한다고?…與, 막가는 `다주택 공직자` 압박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발의

1급 공무원·국회의원 등 대상...5년 이하 징역·5천만원 벌금형

인사시즌 승진·임용 불이익도

"발의 의원 경력 부동산과 무관"..."재산권 침해 위헌적 발상" 지적

고위 공직자들이 보유한 다주택에 대해 매각 권고가 불거진 가운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사실상 주택 처분을 강제하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데다 민심 이반 현상마저 나타나자 다급한 마음에 다주택 고위 공직자를 압박하기 위해 여당이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무원의 재산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위헌적 발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정훈 민주당 의원이 최근 대표 발의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는 고위 공직자는 형사처벌을 받도록 규정했다.

우선 법안은 국무위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1급 공무원, 교육감,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을 부동산 매각 대상자로 정의했다. 매각 대상자가 되면 본인이나 배우자 등 이해관계자가 실거주 1주택 외 주택을 보유했을 때 60일 이내에 이를 매각하거나 백지신탁 계약을 체결하도록 했다. 부동산 매각·백지신탁을 거부하는 고위 공무원은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했다.

법안을 발의한 신 의원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는 무주택자가 주택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 주거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계층·지역 갈등을 심화시킨다"며 "뼈를 깎는 특단의 조치로 정부와 공직사회를 향한 뿌리 깊은 불신의 고리를 과감히 끊어내야 한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9. 삼성, 반도체 협력사 직원에 `통큰 인센티브`

상반기 역대최대 365억 지급

297개社 2만3천명 대상..이재용 `동행` 비전 반영

삼성전자가 22일 반도체 협력사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365억원 규모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밝힌 가운데 김창한 삼성전자 DS부문 상생협력센터 전무와 협력사의 류성목 화성엔지니어링 대표, 김정식 서강이엔씨 과장, 김도형 화성엔지니어링 전무, 김현석 서강이엔씨 사원(왼쪽부터)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에서 호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가 반도체 협력사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22일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생산성과 안전 목표를 달성한 297개 반도체 1·2차 우수 협력사 직원 2만3000여 명에게 총 365억3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센티브는 상반기 기준 금액과 인원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생산성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로 나눠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2010년부터 11년간 삼성전자가 협력사에 지급한 인센티브는 총 3800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에도 역대 최대 규모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은 협력사 상생과 동반성장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재계 평가다. 이 부회장은 2018년 경제활성화에 18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급해온 인센티브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지급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K칩 시대`를 선언하고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업계와 대학, 지역사회 등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10. 황허 범람 위기에 싼샤댐 붕괴설까지…中민심 요동

심상찮은 중국 홍수피해…싼샤댐 연일 최고 수위

두달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싼샤댐 164m 또 최고치...홍수조절 능력 상실 우려

양쯔강유역 수재민 4천만명

중국 양쯔강에 세워진 세계 최대 수력발전용 댐인 싼샤댐이 역대급 물폭탄으로 수위가 급상승하자 물을 방류하고 있다. 싼샤댐 방류로 양쯔강 중하류 수위가 높아져 이재민 4000만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신화 = 연합뉴스]

중국에서 지난달 2일부터 2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집중 폭우로 남부 양쯔강 중하류 유역이 대범람 위기에 처했다. 양쯔강에 세워진 세계 최대 수력발전용 댐인 싼샤댐은 상류에서 밀려오는 물줄기 탓에 만수위를 바라보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싼샤댐이 홍수 조절 능력을 상실했다는 우려와 함께 붕괴 위험설마저 제기하고 있다. 역대급 물폭탄으로 양쯔강 인근 지역에선 4000만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고, 좀처럼 그치지 않는 폭우와 범람 위기 탓에 민심은 심히 동요하고 있다.

중국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지도부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가 삭제되는 일이 심심찮게 반복되고 있다. 최근 북부 황허도 대홍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전국적으로 홍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염려가 나온다. 현재 홍수 피해가 극심한 곳은 양쯔강을 끼고 있는 중국 남부 지역으로 윈난성, 구이저우성, 광시좡쭈자치구, 후베이성, 장시성, 안후이성 등이다.

특히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이었던 후베이성은 수재민이 1354만명에 이를 정도로 최근 두 달 동안 참담한 홍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에 가옥 7000여 채가 붕괴되는 등 직접적인 재산 피해액만 243억위안(약 4조1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중국 당국은 싼샤댐이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민심 불안 잠재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중앙(CC)TV는 당국자를 인용해 "저수량이 최대 393억㎥인 싼샤댐은 아직도 100억㎥가량 물을 더 가둬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심 동요와 사태의 민감성 탓에 중국 당국은 수해 관련 전국 집계 상황을 수시로 업데이트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도 지역별 피해 상황을 단편적으로 보도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번 홍수 피해가 1998년 대홍수의 악몽을 연상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당국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998년 중국에서는 폭우로 양쯔강 대부분 지역이 범람하면서 4150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2억명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중국 당국이 발표한 중간 집계에 따르면 14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이재민은 3873만명 나왔다.

경제적 손실은 860억위안(약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11. 위구르 탄압 멈춰라"…서방세계 거세지는 反中행보

美 이어 佛도 인권문제 제기

英선 中기관·관리제재 검토...中 "내정간섭 단호하게 반격"

서방 세계가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위구르족 탄압 논란과 관련해 힘을 합치고 있다. 중국 화웨이의 5세대(5G) 통신망 참여 배제에 대해서는 각국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인권 문제에 있어서는 함께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우리 정보에 따르면 중국 내에 위구르족을 강제 수용하는 시설이 존재한다"며 "집단구금과 행방불명, 강제노역, 강제 산아제한, 위구르족 문화유산 파괴, 집단 감시, 광범위한 탄압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르드리앙 장관은 "프랑스는 국제인권단체들과 언론들이 전하는 증언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프랑스는 이를 용인할 수 없고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중국이 위구르족을 상대로 그들의 종교인 이슬람교를 부정하고 공산당에 충성하도록 세뇌하는 인권 탄압을 자행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중국 신장 지역에서는 위구르족 100만명 이상이 강제수용소에 억류됐으며 중국 당국이 강제 산아 제한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신장 자치구 수용시설은 테러에 가담할 우려가 있는 사람을 격리하기 위한 직업훈련소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무슬림 여성에 대한 강제 불임술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르드리앙 장관은 "위구르족 인권 탄압 의혹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독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12. 트럼프 "코로나 더 나빠진다"

美 하루 사망자수 1천명 넘어

캘리포니아 확진자 뉴욕 육박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석 달 만에 코로나19 기자회견을 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보이며 "마스크 착용은 애국"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브리핑을 석 달 만에 재개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또 국민을 향해 마스크 착용을 공개적으로 권고했다. 미국이 6월 중순부터 폭발적인 감염자 증가세에 휩싸인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곧 진정될 것이라고 장담해 왔으나 결국 지지율이 급락하자 태세를 전환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망률은 낮고 백신도 곧 개발될 것"이라면서도 "불행하게도 (상황이) 더 나아지기 이전에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피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물론 데버라 버크스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도 배석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1000명을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13. 뉴욕증시, 미·중 충돌에도 코로나 백신 기대에 강세…다우 0.62%↑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미중 갈등 증폭 악재를 누른 덕에 상승 마감했다.

2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44포인트(0.62%) 오른 2만7005.8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72포인트(0.57%) 상승한 3276.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6포인트(0.24%) 오른 1만706.1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중 갈등 고조,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목했다.

미중 갈등은 미국이 자국의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는 요구를 하면서 증폭됐다.

이에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정부가 우한 주재 미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긍정적 소식이 나온 점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줬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3차 임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을 입증하면, 1억 회분을 19억5000만 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추가로 5억 회분을 확보할 수 있는 조항도 계약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기업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내놓은 스냅의 경우 일간 사용자 수가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2분기 16억 달러 이상 순손실을 보고했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날 증시가 마감된 뒤 발표될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에 투자자들이 더 큰 관심을 가진 덕에 시장 전반에는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정부와 의회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도 지속하는 중이다. 실업보험 추가 지원 등 주요 프로그램이 이달 말 종료되는 만큼 새로운 부양책 합의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협상은 난항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83% 올랐다. 에너지는 1.34%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 20.7% 급증한 472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 집계치 21.0% 늘어난 483만 채에는 못 미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09% 하락한 24.32를 기록했다.

14. 외국인, 삼성전자 사고 SK하이닉스 판 까닭

약달러로 韓증시 매력 커지자

7월에만 삼성전자 1조원 매수

화웨이 매출 높은 SK하이닉스...주문 감소 우려에 2500억 매도

국내 증시 투톱이자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1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순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다. 1조439억원 순매수로 2위 LG전자(1758억원)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다.

반면 같은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엔 매도세가 강하다. 7월 순매도 금액은 2497억원으로 금액 기준으로 4위다.

이 같은 온도 차에 대해 우선 `화웨이 효과`가 제기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는 퀄컴의 AP 스냅드래곤을 쓸 수 없게 됐다"며 "화웨이 자체 설계 반도체를 대만 TSMC를 통해 위탁생산을 할 수도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로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데 미국 제재로 화웨이는 지금껏 써오던 퀄컴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 TSMC도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공식 선언한 상황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의 하이엔드 휴대폰 생산 감소로 화웨이가 SK하이닉스에 주문하던 모바일 메모리 수량도 줄고 있다"며 "SK하이닉스 매출 중 10% 이상을 화웨이가 차지하고 있어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는 달리 삼성전자는 가전, 휴대폰 사업을 갖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황민성 삼성증권 이사는 "코로나19 완화로 인해 가전과 모바일 부문 회복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이란 점도 차이점이다.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 한국 주식을 살 경우 시세 차익과 함께 환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외국인 매수·매도에 따라 삼성전자는 7월 들어 주가가 3.6% 올랐으나 SK하이닉스는 2.2% 떨어졌다.

15. 시련의 사모펀드…이번엔 세제차별까지

세법 개정안 세제혜택서 제외

공모형 펀드는 기본공제 적용

성과보수 감안땐 격차 더 커져

비상장 中企에 모험자본 공급...투자 대안 제공 등 순기능에도

일부 사고터져 업계전체 차별

지난해부터 일부 펀드에 환매 연기가 이어지며 시장의 신뢰가 추락한 사모펀드가 이번에는 세제 측면에서도 불이익을 받으면서 이중고를 겪게 됐다. 판매처가 막혀 신규 투자액 유입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에서 2023년 이후 직접투자에 비해 불리한 과세 조건을 적용받는 탓에 투자자금이 이탈할 것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16. 銀 보기를 황금같이…은값, 6년만에 최고치

안전자산 선호에 가격 쑥

산업 자재로도 두루 쓰여...경기회복땐 몸값 더 오를듯

KODEX 은선물 7월 23% 올라

레버리지 ETN 하루새 20%↑

금값에 이어 은값마저 수직상승하고 있다. 유동성 공급으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려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은도 함께 사들이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산업재로 쓰이던 은 수요가 늘어나 `귀한 몸`이 돼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은 온스당 2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14년 3월 6일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은은 금만큼은 아니지만,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상품이다. 코로나19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 중앙정부와 은행이 너도나도 공격적인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시중에 유동성이 어느 때보다 풍부해졌고, 이에 화폐 가치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징`을 위해 대표 안전자산인 금부터 공격적으로 매입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3월 말 기준 온스당 1583.4달러였던 국제 금값은 7월 21일 현재 1842.4달러로 넉 달도 안 돼 16.4%나 올랐다. 22일 국내 KRX금시장에서 금가격은 1g당 7만71700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2.04%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금가격이 크게 오르자 투자자들은 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안전자산인 은까지 손을 뻗기 시작했고, 이것이 은값 상승을 가져왔다는 해석이다. 결국 저금리와 유동성 과잉 상황에서 은 몸값도 `금값`이 돼 가고 있다.

또 은은 안전자산 역할도 있지만, 산업재로도 널리 쓰인다. 이 때문에 최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산업활동이 재개되면서 수요가 늘어나 은값이 치솟았다는 분석이다. `귀금속`이면서 `산업재` 역할도 하는 은이 코로나19 록다운 해제로 수요가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가격이 올랐다는 얘기다. 4월까지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할 정도로 폭락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최근 산업 재개로 수요가 늘면서 배럴당 40달러 선에 안착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결국 은은 코로나19로 공포지수가 계속 높은 상태와 향후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을 때라는 상반된 두 상황에서 모두 수요가 있다는 것. 이는 향후 은값 추가 상승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반기 은가격은 금가격 상승과 마찬가지 이유로 상승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금과 은 가격 비율이 지난 10년 평균인 69배를 훨씬 상회하는 90배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은가격 상승률은 오히려 금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은값 상승에 22일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현재 우리나라 증시에는 은 관련 상품으로 상장지수펀드(ETF) 1종, 상장지수증권(ETN) 6종이 상장돼 있다. ETN 6종 중 3종은 은 선물가격을 추종하는 것이고, 3종은 은가격 하락을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이다. 인버스 상품을 제외하면 이날 모두 크게 올랐다. 국내 유일의 은 ETF인 `KODEX 은선물`은 이날 단 하루 만에 10.5% 상승한 4860원에 장을 마감했다. 7월 들어서만 KODEX 은 선물가격은 23%나 상승했다. ETN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은 ETN 레버리지 상품 2종은 가격이 하루 만에 20% 넘게 상승했고, 일반 선물 상품인 `신한 은선물 ETN`도 10% 가까이 올랐다.

은가격 상승은 국내 금속업체들에 호재라는 분석도 있다. 연간 2000t 이상 은을 제련·생산하는 고려아연은 은가격이 상승하면 가장 수혜를 보는 종목 중 하나다. 작년 한 해 은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고려아연의 은 관련 매출총이익 기여도가 14.6%까지 하락했지만, 2011년 은가격 대세 상승기에는 30%까지 올라간 적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가격 상승은 기업 주가에도 긍정적이다.

17. 부동산 규제의 허점…외국인 매매 사상최대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거래가 사상 처음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여당이 대출·세금 규제 등을 총동원해 내국인들의 부동산 거래를 막아놓은 사이에 상대적으로 규제 압박이 작은 외국인들이 국내 부동산을 마음껏 쇼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 취득세율 인상이나 거래 즉시신고제 도입 등 별도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22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건축물(단독·다세대·아파트·상업용 오피스텔 포함) 거래는 209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507건)이나 전년 동월(1449건) 대비 500건 이상 늘어났을 뿐 아니라 2006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18. 뜨거운` 부동산에 리모델링 시장도 `후끈`…여름 비수기 무색

리모델링 매출 증가 지역은 집값 급등한 서울·경기

최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인테리어 리모델링 업계도 여름 비수기란 말이 무색하게 호황을 맞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리모델링 분야 1위 업체인 한샘의 지난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리모델링 패키지 공사 건수는 이 기간 2배 이상 늘어나 성장을 견인했다.

한샘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을 꾸미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콕족(族)' 증가는 부수적인 요인일 뿐, '뜨거운' 부동산 시장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집값 상승에 따른 '내가 살 집' 추격 매수가 빈번하게 이뤄지면서 인테리어 계약까지 함께한다는 것이다.

19. 삼성·SK 성과내는데…LG는 바이오 신사업 모색

삼성바이오, 사상최대 수주

SK, 신약으로 시장 거센 돌풍

LG화학, 3년전 생명과학 합병...바이오 매출 비중 2% 제자리

LG "연구개발에 4천억 투입"

LG퇴사 70명 바이오벤처 창업

"협업했더라면 시너지 컸을것"

코로나19 사태에도 삼성과 SK가 제약바이오 사업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며 외국에서 K바이오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기업보다 생명과학사업에 더 일찍 진출한 LG그룹 제약바이오사업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바이오시밀러 위탁개발생산(CDMO)을 시작한 이래 올 들어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체에서 수주한 물량만 1조8000억원 에 달해 작년 한 해 수주 물량의 4배를 기록했다.

SK는 SK바이오팜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 허가 2건을 받았고, 이달 초 증시에 상장한 뒤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현재 임상 중)을 위탁생산(CMO)하는 협정을 체결해 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SK케미칼(합성의약품), SK플라즈마(혈액제제), SK팜테코(CMO) 등 계열사마다 특성을 살려 성장하고 있다. 반면 LG그룹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끌고 있는 LG화학 내 생명과학사업본부 매출은 수년째 LG화학 총매출 중 2%대에 묶인 채 정체된 상태다. 2003년 항생제 `팩티브`로 국산 의약품 최초로 FDA 신약 허가를 받는 등 40년 가까이 제약바이오를 해온 명성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LG화학은 2017년 1월 LG생명과학과 합병한 지 3년 넘었지만 코로나19 대응이나 신약 출시, 임상 확대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합병 후 LG생명과학사업본부는 국내외 업체들에서 신약 후보물질과 기술을 들여오는 방식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2018년 11월부터 오픈이노베이션을 본격화하면서 외부에서 들여온 신약 후보물질은 8건에 달한다. 하지만 항암제를 비롯해 줄기세포, 마이크로바이옴, 보툴리눔 톡신, 분자진단 분야까지 다양하게 진출하다 보니 LG화학만의 바이오 정체성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CMO와 바이오시밀러 개발, SK는 백신과 합성의약품, 신경계통 신약 등을 바이오 핵심 분야로 키우고 있지만 LG는 무엇이 주력 바이오 사업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 성과는 2025년 이후부터 나올 것"이라며 "2024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임상 단계 신약 후보물질을 15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합병 후 3년간 연구개발(R&D)에만 약 4000억원을 투자해왔다"며 "앞으로도 5년간 생명과학 분야에 공격적으로 1조2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픈이노베이션을 계속 확대하고 결실을 맺어 2030년 바이오 사업 매출을 3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이렇다 할 신약이 없다 보니 LG화학 전체 매출에서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2% 초반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퇴사 후 바이오벤처를 창업한 LG생명과학 출신이 60~70명에 달하는데 LG화학이 이들 바이오벤처와 협력만 강화했어도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LG생명과학 출신 바이오 업체만 해도 크리스탈지노믹스, 브릿지바이오, 파멥신, 펩트론, 수젠텍 등 10여 곳이다. 한 LG 출신 인사는 "회사를 나온 사람들끼리 모임은 있지만 LG화학과 바이오 사업 협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털어놨다.

20.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자에 KT스카이라이프 선정 유력

케이블TV 현대HCN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KT스카이라이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일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인수를 발판 삼아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KT와 더불어 유료방송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힐 기반을 마련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HCN은 KT스카이라이프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것이 유력시된다. 현대HCN 측은 이르면 23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KT스카이라이프와 본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인수가격은 5000억원대 초중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HCN 가입자는 지난해 기준 132만8455명인데 가입자당 39만~40만원 선에서 인수가격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HCN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현대미디어의 가치가 인수가에 포함되면서 업계 전망보다 다소 높은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현대미디어는 드라마H 등 여러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업체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가입자당 30만원대 초중반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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