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암호화폐나 가상화폐가 아닌 가상자산이란 용어를 쓴다"며 "저는 화폐(커런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라고 하면) 이게 화폐를 대체하는 그런 걸로 인식이 너무 가서 혹시 오해가 될까 봐 말씀드리는데, 가상자산은 무형이지만 경제적 가치가 있으니까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 그런 자산으로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 20개국(G20)에서도 처음엔 암호화폐(크립토커런시)란 용어를 쓰다가 이제 가상자산(버추얼 에셋)을 용어로 통일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가상자산을 자본시장육성법상 금융투자자산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의견"이라며
"주식이나 채권과 같이 민간의 자금을 생산적으로 모으기 위한 자산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거래소는 이제 특정금융정보법에 의해 금융위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면서
"자본시장육성법 대상 자산은 아니지만 거래소 규정을 통해
보다 투명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반 정도 제도화가 진행된다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과세 문제에 대해서는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소득이) 기타소득으로 과세되는데, 가상자산을 거래하면서 자산, 소득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세 형평상 과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미술품을 거래해서 이득이 나도 기타소득으로 과세하기 때문에 가상자산을 거래하며 생긴 소득에 대해 과세가 있는 건 불가피하고, 관련 입법 조치도 완료됐다"며 "이것이 지금 논의랑은 조금 결을 달리하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세는 별개 문제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특금법은 금융위가 소관하는 법률이란 의미에서 가장 가까운 부처는 금융위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논의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저의 견해로 생각해주시면 되는데, 이걸 토대로 갑론을박을 벌여 주무 부처를 빨리 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 부총리는 "가상자산은 가격 등락 폭이 너무 크고 심해서 리스크가 큰 자산"이라며 "그 자산에 대해서는 결국 투자자의 판단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떨 때는 극단적으로 많은 피해를 볼 수도 있단 점을 투자자가 반드시 인지하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0. 대웅제약 美공략 박차…3월 수출 역대최대
전승호 대표 단독 인터뷰
3자합의로 톡신 불확실성 해소
나보타 美수출재개…실적 개선
칠레 등 7개국 판매허가도 추진
나보타, 고유 특허로 만든 제품
글로벌서 K바이오 위상 높일것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사업 전망과 K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한 과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품 `나보타` 수출에 대한 걸림돌이 사라지면서 지난 3월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시장 진출도 확대하려고 한다. 앞으로 선진국 톡신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
27일 서울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에서 만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의 말이다. 전 대표는 이날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선진국 시장 공략의 출발"이라면서 보툴리눔 톡신 사업에 대한 미래를 낙관했다. 이날 인터뷰는 1시간가량 진행됐다.
―나보타 수출이 재개돼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보툴리눔 톡신 미국 수출액이 63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수출 허가를 받은 제품은 나보타가 유일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이 3자 합의로 끝나고 나보타 수출이 재개되면서 월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국내 매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수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 추세대로 수출 확대 기조가 이어지면 올해 실적 개선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을 무기로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 가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려고 한다.
―나보타의 해외 진출 계획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올해 칠레·터키·콜롬비아를 비롯해 7개국에서 추가로 판매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럽 시장에서도 기존 100단위에 더해 50단위도 허가를 받았고, 내년 초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도 연내에 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허가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의 치료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큰 영역이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보툴리눔 톡신이 가지고 있는 적응증의 가능성이 매우 광범위하므로, 미용 외에 치료 시장 확대에도 큰 기대를 걸고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려고 한다.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가 지금 미국에서 경부근긴장이상 치료와 만성·삽화 편두통 예방 적응증에 대해 임상 2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적응증은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제형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생산능력을 확충해 대웅제약의 미래 먹거리가 되도록 하겠다.
―3자 합의를 통해 ITC 소송으로 인한 위험은 사라진 것으로 업계에서 평가하는데.
▷ ITC 소송은 끝까지 가려고 했다. 공정기술 역시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하고 특허 등록이 된 기술이기에 합의할 이유가 없었다.
특히 지난 2월 15일 연방순회항소법원에 제출한 수입금지 명령 집행정지 임시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항소 진행 시 승소 확신에 더 무게가 실렸다.
2월 18일에는 신속절차요청서까지 제출했는데, 다음날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애브비(엘러간의 모회사)·메디톡스와 합의를 체결하면서 ITC의 수입금지 명령이 없어지게 됐고, 연방항소심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긴급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고 항소가 진행됨에 따라 애브비와 메디톡스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소송 국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고 다급히 에볼루스와 합의한 게 아닌가 추측한다.
―대웅제약은 사전에 3사 합의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인가.
▷대웅제약은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신속절차로 항소를 제기했다. 항소심에서 메디톡스 주장이 모두 거짓으로 밝혀져 승리하리라고 확신했기에 굳이 합의를 진행할 필요가 없었다.
애브비와 메디톡스도 항소심에서 승소를 예상했다면 서둘러 합의를 진행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의지와는 관계없이 3자 합의가 이뤄졌다.
에볼루스가 합의에 응한 것은 영업활동 중단을 피하기 위한 경영상 판단에 의거한 결정이라고 본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합의로 인해 미국 내 사업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고 나보타 판매 재개의 기반이 마련됐다.
―대웅제약의 에볼루스에 대한 지원 합의는 어떤 배경에서 이뤄졌나.
▷3개 회사간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남은 것은 하루라도 빨리 나보타를 미국에 수출하고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에볼루스를 지원하는 일이었다.
현금과 채무변제 등의 지원을 통해 에볼루스의 재무구조를 개선해 주보(나보타 미국 제품명)의 공격적 판촉이 가능하게 했다.
또 양사는 ITC 소송 등으로 인한 일체의 피해나 손해배상 책임을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양사 간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판매허가를 받은 유럽 시장에도 신속히 진출하기로 했다.
0. 두산重 흑자전환…혹독한 구조조정 빛봤다
7분기만에 순이익 흑자로
두산인프라코어·밥캣 등
자회사 실적 급등 힘입어
`계열사 매각` 재무구조 개선
신재생에너지 전환도 성과
(주)두산 영업이익 400% 껑충
본업인 발전플랜트 부문에서 고전해 온 데다 막대한 차입금에 따른 금융비용까지 겹쳐 신음하던 두산중공업이 부활하고 있다.
최근 1년 새 자구계획안을 신속히 이행하며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한편 풍력·수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선 덕분이다.
27일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 분기순이익이 각각 4조47억원, 3721억원, 248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두산중공업 분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9년 2분기 1875억원 흑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두산중공업이 장기간 적자 수렁에서 벗어난 것은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이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시장의 활황으로 호실적을 낸 영향과 더불어 자체 사업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자체 사업 기준으로는 올 1분기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이 각각 585억원과 970억원을 기록했다. 자체 사업 분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무려 11분기 만의 일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4월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매각 등 자구안을 제출하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본격화했다.
같은 해 6월 클럽모우CC를 1800억원에 매각하는 한편 같은 해 9월에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정해 그해 말에 이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도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힘을 보탰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6000억원 규모 보유의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두산중공업은 올해 2월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를 현대중공업그룹에 85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이 1년 새 이뤄진 자구안 실행 규모만 3조원에 육박한다.
0. 제로백 5.5초·최고시속 240㎞…현대차 고성능 SUV '코나 N'
게임하듯 운전 즐길 수 있어
올 여름 유럽·한국 시장 출시
현대자동차가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즐기면서 공간 활용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는 `코나 N`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27일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과 토마스 쉬미에라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 틸 바텐베르크 현대자동차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장(상무),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 담당(상무), 김윤수 국내마케팅실장(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현대 N Day` 행사를 개최하고 코나 N을 처음 공개했다.
코나 N은 2.0ℓ 터보 GDI 엔진을 장착했다. 현대차는 "기존 대비 지름이 5㎜ 커진 52㎜의 터빈휠과 재질 개선 등을 통해 엔진 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며 "기존 엔진은 약 6000rpm에서 최대출력에 도달했던 것에 반해 현대차 최초로 코나 N 엔진은 약 5500rpm부터 최대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나 N은 최고출력 280마력에 일시적으로 터보 부스트압을 높여 출력을 향상시켜주는 N 그린 시프트(NGS)를 작동하면 최대 290마력까지도 출력을 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5.5초 만에 주파가 가능하며 최고속도를 시속 240㎞까지 낼 수 있다.
피렐리 초고성능(UHP) 타이어인 `P제로`를 장착했으며 전자식 자동제한장치(e-LSD)를 적용해 급커브길에서도 성능을 뽐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SUV인 코나 N은 세단과 해치백에 비해 무게중심이 높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남양연구소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서스펜션 설정을 조율했다.이를 통해 SUV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최적화를 이뤄내 승차감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 간 절묘한 조화를 이뤄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코나 N에 적용된 10인치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는 N 전용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탑재돼 운전자가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면부는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하는 N 로고가 부착된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다크 크롬 현대 로고를 적용했다.
코나 N은 올여름 유럽과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바텐베르크 상무는 "이달 생산이 시작되고 유럽 시장에 올여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 출시도 비슷한 시점이 될 것 같다" 고 설명했다.
0. 자율주행차 속도내는 도요타…美리프트 자율차 사업부 인수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가 미국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의 자율주행사업부를 5억5000만달러(약 6102억원)에 인수한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는 자율주행 기술을 담당하는 자회사 `우븐플래닛`을 통해 리프트의 자율주행 부문 사업부를 매입한다.
이에 따라 리프트의 자율주행사업부 직원 300명도 모두 우븐플래닛에 합류한다. 이번 매각은 오는 3분기 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프트는 이번 매각으로 운영비용 1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프트는 흑자전환도 당초 4분기에서 예상보다 빠른 3분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1위 차량호출 업체 우버와 2위인 리프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력 사업인 차량호출 사업 부문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비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앞서 우버도 지난해 12월 자율주행차 부문을 오로라이노베이션에 매각했다. 도요타는 이번 인수로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 구현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프트는 리프트 차량 약 1만대의 운전 자료를 수집해 우븐플래닛이 자율주행 연구에 사용하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제임스 커프너 우븐플래닛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추가 인수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우븐플래닛에 투자하고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요타는 자율주행 5단계 중 2단계 수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도요타는 차량공유 업체와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도요타는 차량공유 업체인 중국 `디디추싱`과 동남아시아의 `그랩`에 투자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도요타는 2018년 우버의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투자한 바 있다.
29일 국회 법사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임대차법 통과를 강행한 가운데 김도읍 간사(오른쪽 둘째)를 비롯한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윤호중 법사위원장(왼쪽) 단상 앞으로 몰려가 항의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정부와 여당이 속도전을 펼쳐 온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이 결국 국회 상임위원회를 모두 통과했다. 상가에는 임대차 관련법이 도입돼 있지만 주택에 임대료 상한제나 계약갱신청구권이 도입된 건 처음이어서 시장에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기존 계약에 대한 소급 적용과 법 시행 전 집주인의 갱신 거절 등을 둘러싸고 앞으로 엄청난 시장 혼란과 부작용이 나타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후덕·박주민·백혜련·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을 묶은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가결됐다. 통상 법안은 전체회의에서 논의된 뒤 소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거치지만 민주당은 소위원회 논의 절차를 건너뛰고 법안을 곧장 의결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야당인 미래통합당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이틀 연속 여당이 법안을 강행 처리한 것이다.
이날 법사위를 통과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세입자 보호를 위한 이른바 `임대차 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전날 전월세신고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 개정안이 국토교통위를 통과한 만큼, 이로써 임대차 3법이 모두 상임위 문턱을 넘어섰다. 민주당 계획대로 30일 본회의를 열고 주택임대차법을 통과시키면 다음달 중순께 공포와 동시에 시행될 전망이다.
개정법안은 2년의 기본 임대 기간에 한 차례 계약을 연장해 2년 더 거주하게 하는 `2+2` 방식의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고, 계약 갱신 시 임대료 상승폭을 기존 임대료의 5% 이상 넘지 못하게 했다. 임대료 인상률과 관련해 직전 계약 임대료의 5% 내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통해 별도 상한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계약갱신청구권은 기존에 계약한 세입자도 행사할 수 있다. 사실상 소급 적용이란 논란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법 시행 전에 임대인이 갱신을 거절하고 제3자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경우 적용되지 않는다.
집주인(직계존속·비속 포함)은 또 주택에 실거주할 경우 계약 갱신 청구를 거부할 수 있다. 다만 집주인이 실거주하지 않는데도 세입자를 내보낸 뒤 갱신으로 계약이 유지됐을 기간 내에 새로운 세입자를 받으면 기존 세입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중순께로 예상되는 법 시행을 앞두고 급격한 임대료 인상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반쪽 대책`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2. 집주인의 역습`…전세대출 연장 거부·신규 전셋값 확 올릴 우려
임대차법 반격나선 집주인
전세대출은 집주인 동의 필수
재계약때 대출연장 거부하면...기존세입자는 쫓겨날수밖에
3개월치 권리금 주고 내보낸후
신규임대료 5%이상 올릴수도...서울 전세물량 한달새 7.5%↓
주택임대차법 개정안이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활짝 웃으면서 이광재 의원(왼쪽 뒤편)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 서울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아파트 전용면적 60㎡ 전세를 3억원에 구한 이용진 씨(가명·34) 부부는 최근 4년 가까이 살던 전셋집에서 결국 나가기로 결정했다. 곧 임대차 3법이 시행된다는 말에 한 번 더 집주인에게 갱신을 요청하려 했지만 집주인이 전세자금대출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통보하면서 집을 비울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이씨는 "은행 창구에서 전세자금대출을 연장하려면 집주인 동의가 필요하다고 안내받았다"며 "집주인에게 수차례 동의를 요청해봤지만 동의해줄 수 없다고 해서 결국 집을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대차 3법 소급 적용에 뿔난 집주인들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기세다.
집주인들은 기존 세입자가 받은 전세대출 연장 동의를 거부하거나 전셋집에 실거주로 입주해 세입자를 나가게 한 뒤 월세로 전환하겠다고 엄포를 가하는 등 임대차 3법 적용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부 세입자는 이에 맞서 새 세입자에게 집을 보여주기를 거부하거나 집을 나가주는 조건으로 이사비 등 `웃돈`을 요구하고 있어 집주인·세입자 간 갈등이 폭발하고 있다. 충분한 논의와 준비 과정 없이 만든 엉성한 법안이 통과되면서 아전인수식 해석이 난무하고 계층 갈등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집주인들이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기 위해 우선 고려하고 있는 방법은 세입자가 받은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연장 동의 거부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이유로 임대료 상승 5% 이내 범위에서 재계약을 요구하면 전세자금대출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 방법으로 해당 세입자를 내쫓고 새 세입자를 맞이하면 된다"는 글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임대차 3법은 신규 계약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새 세입자를 받으면 집주인이 보증금을 시세에 맞춰 올릴 수 있다.
현재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데는 집주인 동의가 필요하다. 전세자금대출을 연장하는 것도 대출해주는 은행으로서는 기존 계약을 철회하고 새로운 계약을 `신규`로 맺는 것이기 때문에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 시중은행에 따르면 전세자금대출 보증기관인 SGI서울보증보험,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세 기관 중 SGI서울보증보험과 주택도시보증공사 두 기관은 집주인 동의가 필요한 `질권` 설정이 필수다. 질권이란 전세 계약이 만료되면 집주인이 은행에 전세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권리를 말한다.
집주인이 기존 세입자에게 일종의 보상금(권리금)을 지급하면서 나가 달라고 요청하는 방법도 논의되고 있다. 전날 통과된 임대차보호법에는 집주인이 실거주를 명분으로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고 갱신 가능 계약기간(2년) 이내에 다른 세입자를 받았다가 발각되면 기존 세입자가 임대료 3개월분이나 2년간 임대료 차액, 합의된 보상금 중에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이 같은 규정에서 착안해 기존 세입자와 미리 합의해 임대료 3개월치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지급한 뒤 기존 세입자가 나가면 다른 세입자를 받는 것이다. 물론 기존 세입자에게 지급한 보상금은 보증금 인상을 통해 새 세입자에게 전가하면 된다.
아울러 현금 여력이 많은 집주인은 전세를 고액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해 기존 세입자의 퇴거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는 방법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Q&A 자료를 내고 기존 계약에선 월세 전환 요구가 `곤란`하다고 명시했으나 법조계에서는 임대자의 재산권 행사 문제여서 분쟁으로 갈 때 다툼의 소지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집주인은 전세 매물을 거두고 있다.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집주인이 기존 계약을 끝내고 새 전세를 놓기 위해 2년 동안 실거주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30일 부동산 온라인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29일 주택 임대차 3법이 상임위를 통과하자 서울 전체 아파트 전세 매물량이 한 달 만에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개 자치구의 아파트 전세 매물량이 한 달 만에 4만2060건에서 3만8873건으로 감소했다. 임대차 3법이 전세를 줄이고 월세살이를 늘리는 등 서민의 주거복지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인된 것이다.
3. 서울 오르자 경기도 아파트 `패닉바잉`
서울거주자의 아파트 매입
상반기 3만건 중 2만2천건...일산·남양주·김포 등 몰려
"출퇴근 힘들지만…집값 불안해 경기도서 내집"
◆ 번지는 패닉바잉 ◆
"돈 모으는 속도보다 집값이 더 빨리 올라 무서워서 결국 집을 샀네요."
최근 경기 고양시 일산 30평대 아파트를 산 직장인 양 모씨는 "서울을 벗어나기 싫었지만 서울에서 영원히 집 없이 살게 될까 봐 전세금을 빼서 이사를 했다"고 했다. 결혼 5년 차인 양씨는 서울 은평구 소형 아파트 전세로 시작해 청약을 기다렸지만 경쟁률이 너무 높았고, 그사이 서울 집값은 수억 원씩 올랐다. 양씨는 "집값 오르는 것을 보니 불안해서 쫓기듯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서울 사람들의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벗어나서라도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는 절박감에 30대를 중심으로 젊은 부부와 직장인들이 서울 인접 수도권으로 눈을 돌려 아파트 매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규제를 내놓을 때마다 역설적으로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시에 뛰자 `패닉 바잉(공황 구매)`이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 아파트매매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가 서울 외 지역 아파트를 매입한 거래량은 3만1890건으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평균 거래량(1만8000건)과 비교해도 크게 뛴 수치다. 특히 전세대출 강화와 대출 규제를 쏟아낸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부터 최근 6·17 부동산 대책까지 규제 이후 서울 외 지역 매수가 급증했다. 지난해만 해도 서울 사람들의 서울 외 아파트 거래량은 매월 1700~2000건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 4641건으로 뛰더니 6월에는 8345건으로 급증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부장은 "규제를 쏟아낼수록 집값이 뛰니까 6월에는 그 불안심리가 극도에 달해 서울 거주자들의 수도권·지방 거래가 폭증했다"고 했다.
특히 서울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매입한 지역은 경기도(2만1998건)로 전체 매입량의 69%에 달했다. 경기도에서도 고양·남양주·용인·김포·수원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이들 지역은 교통이 발달한 서울 근접 수도권으로 6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곳이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포기한 2030세대가 서울로 출퇴근 가능한 일산과 용인·수원 등 수도권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다가 최근 일산 후곡마을 3억원대 아파트를 매수한 직장인 박 모씨는 "가점은 안 되고 일산마저 계속 오른다는 소식에 20평형대 아파트를 매수했다"면서 "출퇴근은 힘들지만 점차 교통이 나아진다고 하니 서울에서 집 없이 불안하게 사는 것보다 낫다"고 했다.
실제 이 시기 경기도 전입인구도 크게 늘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가 1만2668명으로 순유입이 많았다.
반면 서울은 -3932명으로 전입보다 전출이 많았다. 분기별로 보더라도 올해 2분기 경기는 4만4420명으로 순유입이 늘었고, 서울은 -1만3758명으로 줄었는데 통계청에 따르면 20대와 30대의 이동이 40%에 달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들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나 조정지역으로 묶여서 서울에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투자로 사기에는 메리트가 없다"면서 "매입이 급증한 곳들은 서울과 인접해 교통이 발달하고,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들이다. 실거주 목적인 사람들이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4. 하루 주가 318% 폭등…뉴욕증시 들썩인 `美 제약 기대주` 코닥, 사전 정보 유출 논란
하루새 주가 318%↑…이번 주에만 16배 올라
의약 자립 강조한 트럼프 정부의 첫 대거 지원
`국방물자생산법` 따라 코로나 치료성분 생산
코닥 "제약분야가 전체 사업의 30~40%될 듯"
사전정보 유출 의혹…CEO, 1달 전 주식 매입
공식 발표 하루 전 주식·콜옵션 거래 급증
사진 왼쪽부터 애덤 보울러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 최고경영자(CEO)와 짐 컨테넨자 CEO,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코닥의 이스트먼비즈니스 파크 공장에 들러 대화하는 모습. [사진 제공 = 코닥]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COVID-19)가 미국에서 재유행하는 가운데 `제약회사`로 변신한 코닥의 주가가 하루에 300% 이상 폭등하면서 미국판 `청년개미`인 로빈후더(로빈후드 사용자)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코닥은 필름·카메라 전문업체로 유명했지만 디지털 시대 적응에 뒤쳐져 8년 전 파산보호신청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려는 미 연방정부가 `의약 주권`을 강조한 것을 계기로 새로운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됐다. 다만 이와 관련해 코닥 최고경영자(CEO)가 사전 정보를 이용해 한 달 전 주식을 미리 매수했다는 의혹이 뒤따르고 있다.
코닥에 대한 정부의 대출 지원 관련 소식이 공식 발표되기 하루 전날인 27일(현지시간)부터 코닥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이날 부터 거래량도 폭증하면서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등 현지 언론들은 사전 정부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 출처 = 구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기업인 코닥의 주가는 29일(현지시간) 하루 새 318.14% 폭등해 1주당 3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500%이상 오르기도 했다. 코닥 주식은 하루 전인 28일에는 203.05%, 27일에는 24.76% 오르는 등 사흘새 눈에 띄게 가격이 올랐다. 직전 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2.1달러) 대비 1480.95% 오른 것으로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 주가가 15.81배가 된 셈이다.
이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닥이 앞으로 의약품 원료(API)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이 있고 환경적으로도 안전한 수많은 약에 들어갈 의약 성분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증시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닥 제약을 계기로 의약품 제조업을 미국으로 되찾아 올 것"이라고도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소식 발표 이후 로빈후드 사용자 6만명 이상이 새로 코닥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코닥이 제약사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정부 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날 정보가 유출돼 주가가 움직인 정황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술렁이는 모양새다. 우선 CNBC는 당국에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한달 정도 전인 6월 23일에 코닥의 짐 컨테넨자 CEO가 자사주 4만6700주를 추가 매수했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코닥이 몇달 전부터 정부와 자금 지원 사업을 논의해왔다는 점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정보 유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WSJ는 정부 자금 지원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27일 뉴욕증시에서 코닥 주식이 160만 주 넘게 거래됐는데 직전 30거래일 동안 하루 평균 거래량(약 23만1000주)에 비춰보면 거래량이 이례적으로 폭증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가도 24.76% 올랐다.
사진 필름·카메라 전문업체가 정부 지원을 받아 제약사로 변신하게 된 제도적인 배경은 `국방물자생산법`(DPA)이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에 따른 보건 위기에 대응하겠다면서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한 바 있다. 이 법은 한반도 6·25전쟁 당시인 1950년 제정된 법으로 전시 상태 혹은 이에 준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민간 기업에 특정 물자 생산을 명령하거나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해당 법에 따라 인공호흡기를 만든 바 있다.
5. 롯데가 마켓컬리에 직접투자 가능…`한국판 구글벤처스` 길 열려
기업지주사 소유 벤처캐피털 외부자금 조달 40% 제한
배민·쿠팡 등 알짜 스타트업들
獨·日 자본 들어와 투자했는데...韓기업은 금산분리에 막힌 상황
앞으론 CVC 설립 통해 가능
지주사가 지분 100% 보유 조건...당정, 연내 법제화 목표 서둘러
지난 25년간 `금산분리` 원칙 때문에 사실상 금지됐던 대기업 지주회사의 벤처기업 투자가 가능해진다. 미국 구글의 `구글벤처스`처럼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금융사인 `대기업 벤처캐피털(CVC)`에 한해서 지배와 소유를 예외적으로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현금이 넉넉한 대기업이 스타트업·혁신기업 투자에 나서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6. 닻 올린 `프론트원`…스타트업에 금융·교육 토털 지원
연면적 3만㎡ 세계 최대 규모
120곳 스타트업·정책기관 입주
720억 전용펀드로 투자연계해
5년간 2700곳 지원·1만8천 고용
스타트업 등용문 디데이도 열려
빅데이터 맞춤안경 `콥틱` 우승
3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커넥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랑혁 구루미 대표, 은성수 금융위원장,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김보미 디캠프 매니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서정 자란다 대표. [한주형 기자]
세계 최대 규모 초대형 스타트업 지원·육성 공간인 `프론트원`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서울 마포구 공덕역에 위치한 프론트원은 지하 5층~지상 20층에 연면적 3만6259㎡로, 프랑스 대형 스타트업 캠퍼스 `스타시옹F`보다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곳에 약 120개 스타트업과 정책금융기관, 민간 금융사,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 국제기구 등 민관을 아우르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모였다. 금융위원회는 프론트원을 통해 향후 5년간 2700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일자리 1만8000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 인력 줄이고 보조금 깎고…석탄공사 퇴출수순 밟나
文정부 탈석탄 기조 내세워
LNG와 함께 기후악당 지목
전직원의 7% 수준 구조조정
생산량 감축, 조기폐업 유도
국내사업비중은 점차 줄이고
몽골 등 해외사업 지속기로
정부가 `기후 악당`이라고 평가하는 석탄화력발전을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섰다. 대한석탄공사는 올해 인력 125명 이상을 감축하며 규모를 줄인다. 정부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석탄화력발전소 수익보호 규정 자체를 삭제하기로 했다. 30일 석탄공사에 따르면 올해 석탄공사는 전 직원의 7% 수준인 125명 이상을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석탄공사 조기 폐업을 위한 중장기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 중이며 석탄 생산량도 작년보다 5% 감축해 50만t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1950년 설립된 석탄공사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공기업이지만 1980년 이후 석탄산업 사양화로 지금은 정부의 에너지 공기업 기능 조정 방안에 따라 매년 조직 규모를 축소해오고 있다. 오랜 기간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1조9813억원으로 자산(8704억원)의 두 배를 웃돌고 있다.
석탄공사는 국내에서 수입을 올리는 길이 막히고 자본도 잠식됨에 따라 해외 사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 수익성이 없어 `돈 먹는 하마`로 지적된 몽골 탄광운영사 한몽에너지개발에 자금을 수혈하기로 결국 결정했다. 최근 이사회에서 자금 지원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우선 2억7000만원을 수혈하기로 했다. 한몽에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인 만큼 자금은 지속적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수익성이 없다는 지적에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를 번복하고 운영을 유지해 매각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8. 대출규제에도…韓, 주담대 증가율 세계 1위
IMF 44개국 조사결과 발표
작년 4분기 증가율 8.3%
전체 평균 수치 6배 달해
정부의 각종 대출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국의 부동산 담보대출 증가율이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44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가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강화됐지만 실수요자들의 주택 매입이 급증하고, 이에 따른 집값 상승이 이어진 결과 대출액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30일 IMF에 따르면 `국가별 최근 1년 부동산 담보대출 증가율(Real Credit Growth Over the Past Year)` 조사에서 한국은 8.3%를 기록해 집계 대상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44개국 평균치인 1.4%에 비해 6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국의 뒤를 이어 중국(7.9%)이 2위를 기록했으며, 3위는 홍콩(7.7%)이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4분기 부동산 담보대출액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집계했다. 공교롭게도 IMF 조사기간은 문재인정부가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 지역 내 유주택자 추가매입과 고가주택(공시가격 9억원 초과)의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한 직후다.
정부 정책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담보대출액이 감소했어야 할 기간에 오히려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속도로 증가한 셈이다.
9. 145조 흑자낸다더니…국민연금 2056년 89조 적자
감사원, 국민연금 실태 보고서
정부 재정추계 크게 어긋나
기준 안지키고 의결권 행사
정부의 잘못된 추계로 국민연금에 당초보다 234조원 규모의 적자가 더 추가될 것이란 감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감사원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국민연금 관리실태`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운용하는 보건복지부는 2018년부터 2056년까지의 재정추계를 하면서 기금 투자 수수료 등 기금 운용을 하는 데 드는 필수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가정했다.
감사원이 이러한 비용을 포함해 다시 추계한 결과 국민연금은 2056년이 됐을 때 총 89조원의 적자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 TK 하늘길 염원 풀렸다…신공항 2028년 개항
군위,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경북지사·대구시장·군위군수
신청 마감 하루 전 극적 합의
추진 6년만에 본궤도 올라
민간·軍 공항 2022년 착공
중장거리 국제노선 취항가능
활주로 3.2㎞ 이상으로 건설
30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용지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에 대한 극적 합의가 이뤄진 뒤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지사(왼쪽부터) 등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510만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염원해 온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사업이 드디어 첫 단추를 끼웠다. 1936년 일제가 조성한 대구 K-2 공군기지 활주로에 1961년 개항한 대구국제공항이 59년 만에 대구를 떠나 경북으로 이전하는 역사적인 첫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경북도도 공항 주변과 배후 약 430만㎡에 1조원을 들여 항공 클러스터를 만들어 공항경제권을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공항 터미널과 공항 진입로, 군 영외관사를 군위에 배치해 공항신도시를 조성하고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도 추진한다.
11. 품절車` 제네시스 스타더스트 "이젠 돈 주고도 못 사요"
제네시스·
제네시스 브랜드가 50대 한정으로 지난달 선보인 제네시스 G90 스타더스트가 완판됐다.
제네시스는 29일 독립형 전용 전시관 `제네시스 수지`에서 2021년형 G90의 스페셜 에디션인 `스타더스트`를 공개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한정판 모델인 스타더스트 모델은 이미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스타더스트 모델의 외장 작업 중 일부는 별도 도색 라인에서 수작업으로 진행하기에 수량 자체가 한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더스트(Stardust)는 사전적 의미로는 우주 공간에 있는 미세한 고체 입자다. 만물의 원천이자 만물이 삶을 마치면 다시 원래 상태였던 `별 가루`로 돌아간다는 철학적 의미로도 쓰인다.
12. 삼성 `반도체` 선방했지만…인텔엔 밀렸고 TSMC엔 쫓긴다
2분기 반도체 영업익 5.4조
코로나 뚫고 2분기 깜짝실적
인텔에 이어 영업이익 2위지만
상반기로 따지면 TSMC에 밀려
D램 가격 하방 압력 커지고...인텔 이슈로 하반기 `안갯속`
초미세공정·파운드리에 사활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속속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인텔에 이어 실적 2위를 지켰지만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문기업인 TSMC에 턱밑까지 추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황에 민감한 메모리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고전하는 사이 시스템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TSMC는 호실적을 이어가며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앞섰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응용처별 메모리반도체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5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도입을 계획대로 진행해 시스템반도체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액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도 비대면 수요 특수로 호실적을 낸 것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모바일 관련 메모리 수요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PC 관련 수요가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코로나19에도 전 분기(3조9900억원) 대비 36%나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지만 글로벌 경쟁사들도 그만큼 선전했다.
인텔은 2분기 매출액 23조5500억원, 영업이익 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다. 2분기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인텔에 이어 2위를 달렸고, TSMC는 매출액 12조3900억원, 영업이익 5조2200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상반기 전체를 놓고 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35조8700억원으로 2위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9조4600억원으로 10조300억원을 기록한 TSMC에 밀려 3위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가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고전하는 사이 3분기부터 TSMC의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앞서기 시작하며 올해 1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삼성을 제친 것이다. 2분기에 영업이익 2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하반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수익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메모리 가격 선행지표로 참고해볼 수 있는 D램 현물가격은 지난 28일 기준 2.63달러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전저점인 2.73달러를 이미 밑돌고 있다. 6월 D램 고정거래가인 3.31달러와는 격차가 20.5%로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져 하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 압력이 더욱 커졌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한진만 삼성전자 전무는 `D램 가격이 하반기 바닥을 찍고 내년 1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하반기에도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미·중 무역분쟁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D램 가격 변곡점이 언제 나타날지 현시점에서 얘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반도체 업계는 인텔이 최근 7나노 공정 중앙처리장치(CPU) 제품 출시가 6개월 이상 지연된다고 발표하며 흔들리는 것이 반도체 빅뱅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 같은 변화가 삼성전자와 국내 반도체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부진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볼 기업으로는 TSMC가 꼽힌다. 우선 자체 생산공장이 없는 애플이 TSMC와 같은 초미세공정을 보유한 파운드리 업체에 반도체 생산을 맡길 가능성이 크고, 인텔 역시 자체 나노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TSMC에 7나노 이하 반도체 생산을 맡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5나노는 2분기에 이미 양산에 착수했고, 하반기 고객 확대를 통해 본격 대량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향후 극자외선(EUV) 기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평택 생산라인 투자 결정 등 미래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전사 매출액 52조9661억원, 영업이익 8조146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디스플레이(DP) 부문은 2분기 고객사 보상금 영향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가전 등 세트 사업 부문도 당초 코로나19 여파로 우려했던 것에 비해 선전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영업이익 7300억원을 기록했다.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1조95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오히려 늘었다.
13. 현대오일뱅크 `저력`…업계 유일 흑자전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132억
강달호사장 매주 수익개선회의
항공유 생산줄이고 경유는 늘려
남미산 원유 수입해 원가절감
하반기도 낙관, 연간흑자 기대
현대오일뱅크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석유제품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불황에 강한 정유사`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30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517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다음달 2분기 실적을 내놓을 GS칼텍스 또한 영업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대오일뱅크는 올 2분기 유일하게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정유사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7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14. 확커지는 국내 스마트공장 시장…5년간 5G+AI 공장 1000개 구축
대기업·외국계기업 앞다퉈 진출
삼성·포스코 계열 SI사 잰걸음
통신3사 스마트공장에 5G 적용
佛슈나이더일렉트릭은 시범공장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들이 앞다퉈 스마트공장 구축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가 2025년까지 5G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최첨단 스마트공장을 1000개 구축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스마트공장 구축시장이 확 커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3일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을 발표하면서 제조데이터를 활용한 5G+AI 스마트공장을 2025년까지 1000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5G+AI 스마트공장은 단순한 공장 자동화를 넘어 생산된 제조데이터를 플랫폼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첨단 공장이다.
15. 우편투표하면 사기"…대선 연기론 꺼낸 트럼프
"안전하게 투표할때까지
선거를 미룬다???" 트윗
바이든에 밀리는 상황서
11월 대선연기 시사해 파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시사해 파장이 예상된다. 오는 11월 3일 대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전격 제안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보편적인 우편 투표(바람직한 부재자 투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도입으로 2020은 역사상 가장 오류가 있고 사기 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은 미국에 엄청난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우편 투표에 조작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거의 제시하지 못한 상태라고 BBC는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적절하게 안심하고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고 말했다. 마치 의견을 물어보는 형식의 문장이지만, 현직 대통령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직접 거론함에 따라 정계에 큰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거일은 미국 헌법에 명기된 사안이라 바꾸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AFP통신이 지적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제안은 최근 모든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에게 뒤처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지난 24~26일 해리스엑스와 공동으로 등록 유권자 2842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전반에 대한 지지율은 44%를 기록했다. 대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주 전 같은 여론조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에 대한 질문에는 42%가 지지, 58%가 반대했다.
16. 도전자 싹을 자르고 협박"…혼쭐난 美GAFA CEO
反독점 청문회에 선 IT공룡CEO
“페북, 위협되는 인스타 인수”
"아마존, 판매자 데이터 활용"
저커버그·순다르피차이 16회
질의 쏟아지며 집중 공격받아
8월 예정 반독점 입법제안
공화당 반대로 쉽지 않을듯
미국 정보기술(IT) `빅4` 기업인 아마존·애플·구글·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들이 29일(현지시간) 영상회의로 진행된 미 의회 청문회에 동시 출석했다. 윗줄 왼쪽 둘째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애플의 팀 쿡,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가 손을 들어 선서를 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은 경쟁자들이 갖지 못하는 데이터, 현금, 인적자원을 무기로 활용해 도전자들의 제품을 복사하거나 인수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싹을 없애고 있다."(데이비드 시실리니 하원의원)
"우리는 지금 제2의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인지를 묻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현재 미국의 반독점법으로는 이들의 독주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
미국 현지시간으로 29일 정보기술(IT) 공룡들에 대한 하원 의회 청문회가 열렸다.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네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영상회의 형식으로 한자리에 모인 대형 이벤트인 데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청문회에 나온 것은 처음이었기에 현지 미디어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 자리에서 하원의원들은 네 회사의 경영 관행이 갖고 있는 문제들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IT기업 CEO에 대한 청문회는 대부분 의원들의 준비 부족으로 시민들에게 조롱을 받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번은 달랐다. 일부 의원들은 이메일 기록을 폭로하는 등 구체적인 근거들을 제시해 CEO들을 당황하게 했고, 그 결과 IT회사들이 경쟁을 의도적으로 저해했다는 사실이 일부 확인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페이스북 경영진이 2012년 인스타그램이라는 서비스를 보고 향후 페이스북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하고 이를 인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제리 내들러 하원의원(민주당)은 이날 마크 저커버그 CEO와 2012년 당시 페이스북 CFO였던 데이비드 에버스먼의 이메일을 폭로하면서 에버스먼 CFO가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서(Neutralize Competitors)`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마존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거래한 판매자들의 데이터를 자체 비즈니스에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아마존은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판매자들의 데이터에 한 번이라도 접근하고 사용한 적이 없느냐`는 자야팔 하원의원 질문에 베이조스 CEO는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구글에 대해서도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경쟁 웹사이트가 등장하자 이를 `제거하자`고 표현한 내부 메모가 폭로됐고, 2010년 레스토랑 평가 사이트인 `옐프(Yelp)`가 구글에 콘텐츠 도둑질에 대해 항의하자, 구글이 되레 `옐프가 검색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협박했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에게는 이날 16차례의 질의가 쏠렸다. 저커버그 CEO에게도 16차례의 질문이 몰렸고, 베이조스 CEO에게는 모두 13차례, 팀 쿡 애플 CEO에게는 6번의 질문이 돌아갔다.
시실리니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 위원장은 파괴적 혁신자들이 나오면 경쟁의 싹을 제거해버리는 IT 공룡들의 비즈니스 관행을 바꾸기 위한 반독점법 개정 입법제안서를 8월까지 내놓을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이런 입법안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대선 전 해당 입법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 의원들은 네 회사의 반독점 관행보다는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공격하라는 당 수뇌부의 메모를 받았다. 그리고 공화당 의원 대부분은 실제로 이날 반독점 관행보다는 보수진영 목소리를 더 많이 노출시키지 않는 문제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17. 中 왕훙 한명이 한달 3700억 판매…집콕에 입김 더 세졌다
날개단 왕훙경제
왕훙, 틱톡등 라이브방송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물품 판매
왕훙 거래규모 2013년 1197억
작년 13조원 넘어 113배 성장
올해 코로나로 19조 육박할듯
중국 빠른 소비회복에도 기여
올해 중국 경제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왕훙경제`를 꼽을 수 있다. 왕훙은 `인터넷 공간에서 핫한 인물`을 뜻하는 `왕뤄훙런(網絡紅人)`의 줄임말로 `인플루언서`를 의미한다. 왕훙경제로 불리게 된 배경은 왕훙의 막강한 영향력과 시장성이 융합하면서 왕훙을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왕훙경제는 2014년 무렵 등장한 신조어지만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재조명받고 있다.
코로나19로 포문을 연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는 왕훙에게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열어줬다. 왕훙은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팬 수천만 명과 실시간 모바일 판매 채널을 손에 쥔 왕훙들은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왕훙 스타 장다이는 지난해 11월 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매출 3억4000만위안(약 581억원)을 올렸다. `립스틱 오빠`로 불리며 틱톡 폴로어가 3400만명에 달하는 왕훙 리자치(Austin)도 지난해 광군제 당시 3억위안(약 513억원) 규모 뷰티 제품을 홀로 팔아치웠다.
18. 연기금의 `+α수익` 해답은 대체투자…리츠 더 담아
침체 대비 작년부터 현금비축
주식비중 24%서 14%로 줄여
팬데믹이 투자폭 넓힐 기회돼
리츠 등 상장된 대체투자자산...하락장서 매수해 5% 수익기대
공제회 장투엔 대체투자 적격
과도한 사모펀드 규제 안될말
장동헌 행정공제회 CIO
올해 시장 상황은 골프에서처럼 멀리건(Mulligan)을 주고 잊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오히려 제로베이스에서 저평가된 투자처를 찾을 수 있는 기회다."
장동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부이사장(CIO)은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현 상황이 저평가된 투자자산을 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골프에서 벌타 없이 주어지는 세컨드샷을 뜻하는 `멀리건 샷`처럼 고평가 우려가 해소된 자산에 투자할 기회가 다시 주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과거 `장동헌 펀드`를 운용하며 스타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알렸던 장 부이사장은 점차 늘어나는 은퇴 세대의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대체투자에 대한 시각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산 14조6000억원을 운용하는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이미 주식 비중을 낮추고 현금 비중을 키워왔다. 장 부이사장은 "지난해 초부터 흐름을 경기 확장 사이클 후반부로 보고 현금 비중을 높여왔다"며 "코로나19 사태를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 쇼크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보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했다"고 설명했다. 행정공제회는 2017년 24%에 달했던 주식 비중을 지난해 말 기준 14%까지 낮췄다.
19. 보름새 51% 수익…AI `라씨로` 믿을만하네
매수·매도 신호 제공하는 `MK라씨로2.0` 미리 써보니
관심종목 지정해 놓으면
매수·매도 시점 포착해 알려줘
15일 매수한 바이오株 나이벡
보름후 `팔아라`…51% 이익실현
28일 매수신호 나온 제놀루션
이틀만에 주가 38% 급등
개인투자자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처럼 데이터를 활용해 투자 시점을 포착할 수 있을까.
매일경제와 금융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씽크풀이 공동으로 개발한 `MK라씨로 2.0` 서비스는 AI 머신러닝에 기반해 종목 매매 타이밍을 가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가 등록한 관심 종목에 대한 매수 신호와 매도 신호를 포착해 투자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30일 씽크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진행된 시범서비스 기간에 50% 이상 수익이 발생한 매매 신호 포착 사례가 나왔다. MK라씨로 2.0은 지난 15일 바이오기업인 나이벡에 대해 매수 신호를 냈으며 29일 매도 신호가 발생했다.
보유 기간은 14일이고 그동안 수익률은 51.4%를 기록했다. 온라인·모바일게임 개발업체 한빛소프트 또한 30일 매도 신호를 포착했다. 한빛소프트 수익률은 43.3%로 나타났다. 엔지켐생명과학과 와이제이엠게임즈 또한 매도 신호에 따라 차익을 실현한 결과 각각 수익률 33.0%, 29.4%를 기록했다. MK라씨로가 매수 신호를 포착해 30일까지 보유한 종목 중 평가이익은 최대 37.6%로 나왔다. 지난 28일 매수가격은 2만2500원으로 제놀루션에 대한 매수 신호가 포착됐는데, 주가는 이틀 뒤인 30일 매수가 대비 37.6% 상승한 3만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 ELS 발행 제한…고수익 파생상품 위축될듯
금융위, 파생결합증권시장 총량규제 발표
파생상품 발행 대형증권사
자기자본 대비 발행비율 제한
3년내 ELS시장 20% 줄 듯
안전장치 강화로 수익률 한계
해외ELS 비중도 감소 불가피
ELS(주가연계증권) 등 100조원에 달하는 파생상품에 대한 총량 규제가 실시되면서 투자상품시장 위축이 예고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시장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과다하게 발행된 파생상품을 규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사들은 그간 변동성이 높은 국외 기초자산을 토대로 한 고수익 파생상품을 손실제한형 상품이나 국내 지수 상품으로 대체하면서 최대 10%에 달했던 고수익 ELS는 자취를 감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1. 파월 `비둘기 발언`에…코스피 연고점 터치
4개월만에 달러인덱스 10% 뚝
美3대증시 상승…韓에도 몰려
외인 2천억 순매수…닷새 연속
장중 코스피 2281까지 치솟아
미국이 당분간 `돈 풀기`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 호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9일(현지시간) 경기 부양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통화정책 성명을 발표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더 이상 금리를 내리긴 어렵기 때문에 예상된 수순이었다.
내년까지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 판단이다. `제로 금리`를 유지하면서 공격적 부양책을 계속 사용하겠다는 FOMC와 파월 의장 메시지는 위험자산에 속하는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긍정 신호로 작용했다. "미국 경기 부양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힌 연준은 돈 풀기를 멈추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연준은 달러화 레포와 통화스왑 등 각국 중앙은행과 맺은 긴급조치를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이 같은 파월 의장 발언은 당분간 유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달러화 가치 약세도 분명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던 지난 3월 20일 달러인덱스는 103.6에 달했는데, 7월 29일 현재 이 지수는 93.43까지 떨어졌다. 4개월여 만에 달러 가치가 10% 빠진 것이다. 이처럼 유동성이 넘실대면 주식시장은 통상적으로 호황을 맞게 된다. 실제로 이날 미국 뉴욕 3대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은 1.35%, S&P500은 1.24%,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61%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약 달러에 따른 외국인 매수로 코스피도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올해 초인 1월 3~14일 8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30일 코스피는 2267.01로 마감해 전일 대비 0.17% 오르며 연중 최고점 경신에는 실패했다. 코스피 연고점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2일 기록한 2267.25다.
다만 이날 지수는 장중 2281.33까지 올라 1월 20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 2277.23을 뛰어넘었다. 이날 코스피 상승도 외국인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월 1조31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월간 기준 올해 처음으로 순매수로 전환할 전망이다.
22. 故 박원순시장이 10년 막은 재개발 풀겠다는 서울시
주민동의율 66%→50% 낮춰
SH와 함께 아파트 지으면
절반만 찬성해도 사업진행
뉴타운해제지도 수혜 볼듯
민간 재개발도 1만가구 증가
앞으로 서울에서 재개발을 추진할 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공동 시행자로 지정하면 주민 동의율을 절반(50%)만 채워도 재개발 추진이 가능하다.
그동안 주민 동의율 기준이 66%여서 신규 재개발 추진이 어려웠는데 이 문턱이 확 낮아진 것이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지난 9년간 재임하면서 뉴타운(큰 재개발 구역)으로 통칭되는 재개발 사업을 막아 약 25만가구가 서울에 제때 공급되지 못했는데 이번 조치로 재개발 사업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공공재개발을 하기 위한 주민 동의율 요건을 50%로 낮춰 곧 시행할 예정이다.
여기서 주민은 토지 등 소유자를 말한다. 현재 서울시 조례상으론 주민 동의율 60%와 토지면적 기준 2분의 1 이상 동의를 받아야 사업 시행이 가능하지만 `2025 기본계획`에 따르면 주민 동의율이 3분의 2로 명시돼 있어 일선 구청에선 `66%룰`을 적용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규로 재개발을 하려는 지역뿐만 아니라 기존 재개발 사업지도 공공재개발로 전환할 경우 (공동 시행을 전제로) 주민 동의율을 50%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3. 비대면에 `쇼핑·광고` 약진…네이버 최대매출
네이버 2분기 깜짝실적
매출 1조9천억·영업익 2306억
스마트스토어 35만개로 급증
네이버페이 분기 거래액 6조원
한성숙 "소상공인과 협력 확대
하반기도 호조…목표달성 가능"
네이버가 코로나19에도 올해 2분기 매출 1조9025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온라인 쇼핑, 클라우드, 기업용 협업도구(라인웍스) 등 비대면 사업이 급성장한 데다 신규 광고 상품이 성과를 낸 덕분이다. 네이버는 향후 온라인 쇼핑 근간인 중소상공인을 기반으로 금융, 기업용 협업도구, 클라우드 등 기술 자산을 연계해 고성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0일 콘퍼런스콜에서 "6월부터 일부 업종 중심으로 온라인 마케팅 수요가 늘고, 성과형 광고 출시와 전자상거래 생태계 강화 등으로 사업이 정상화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영향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하반기에는 연초에 수립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네이버는 2분기 매출 1조9025억원, 영업이익 23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전 분기 대비 9.8% 증가하며 역대 최고 분기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79.7%, 전 분기보다 4.1% 늘었다.
24. 1회 검사로 코로나 무증상 감염도 100% 판정
박혜린 에이엠에스바이오 대표
진단키트 민감도·특이도 100%
검체 추출후 1시간내 신속 판정
月 1억2000만명 검사 키트 생산
PCR 등 진단장비도 직접 생산
"해외 여러나라·기관 많은 관심....큰 규모의 수출계약 성사 앞둬"
우리가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는 한 번 검사만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1시간 안에 100%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질병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에이엠에스바이오의 박혜린 대표(사진)는 "사람의 검체에서 추출한 RNA(30여 분 소요)를 우리가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넣은 뒤 유전자 증폭(PCR) 장비를 돌리면 30분 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으려면 감염자를 빨리 정확하게 파악해 격리하는 게 중요한데 에이엠에스바이오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신속한 감염 판정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에이엠에스바이오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민감도가 100%인 데다 다른 바이러스에는 반응하지 않고 코로나19에만 반응하는 특이도 100%의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코로나19 감염이 약한 상태인 약양성자는 물론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면서도 증상이 전혀 없는 무증상 감염자도 쉽게 판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5. 나보타 소송비용에…대웅제약 2분기 영업익 적자전환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나보타`의 미국 소송비용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30일 대웅제약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14.2% 감소한 2260억원, 영업이익은 4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적자 전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역시 나보타였다. 최근 경쟁사 메디톡스와의 균주 도용 논란과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패소 예비판정을 받은 대웅제약은 이 소송 과정에서 적잖은 비용을 소요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나보타의 해외 수출액이 감소한 것도 손익에 영향을 줬다. 여기에 발암물질 성분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기준 초과 검출된 라니티딘 성분의 대웅제약 위장약 `알비스`가 잠정 판매중지된 것도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 판매중지 조치 등으로 어려운 사업환경을 겪어야 했다"며 "상반기 손익에 큰 악영향을 준 나보타 소송비용은 올 하반기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공공재건축 활성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인센티브 조건인 기부채납에 임대 대신 공공분양 허용을 검토 중이다. 시장에서는 공공재건축을 추진할 때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 조건으로 임대아파트를 요구하면 참여하는 조합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정부가 전문가 지적을 수용해 공공재건축 실효성 제고에 나선 것이다.
28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0일 검토 가능한 주택공급 대안 가운데 하나로 언급했던 공공재건축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공재건축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정비사업에 조합과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용적률 인센티브(용도지역 상향 포함) 등을 주는 대신 늘어난 용적률의 절반을 임대주택으로 기부채납하는 공공재개발과 비슷한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재건축 활성화와 관련해 "현재 모색하는 여러 가지 방안 중 공공분양을 같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조합에 용적률 등 인센티브를 주는 조건으로 조합이 보유한 토지 일부를 정부가 기부채납받아 해당 용지에 정부 재정이나 주택기금 등으로 공공분양 아파트를 짓는 방식의 공공재건축도 허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행 용적률 체계에 따르면 일반주거 3종(300%)에서 준주거(500%)로 상향되면 늘어난 용적률의 절반인 100%를 임대주택으로 기부채납해야 한다. 공공분양 방식 기부채납이 허용되면 전체 대지면적의 5분의 1을 정부가 기부채납받는 형식으로 공공재원을 투입해 아파트를 지어 일반분양할 수 있다.
공공재건축이 활성화되면 강남·여의도·목동 등 주요 지역에서 수만 가구를 추가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치은마아파트, 압구정1~6지구, 잠실주공5단지,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여의도시범아파트, 목동1~14단지 등 재건축을 추진 중인 주요 단지가 6만 가구 규모다. 현재 계획상 이 단지들이 재건축하면 추가로 4만~5만가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이 모두 공공재건축을 받아들여 용적률을 더 높이면 추가 공급 물량은 최대 10만가구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
2. 폼페이오, 중국 비판하다 `함께 할 민주주의 친구`로 한국 거론(종합)
미·호주 2+2 장관회담…"한국 등과 협력" 反中공조 재확인, 한국 동참 압박
호주 "中관계 해칠 의도 없지만 국익 반하는 일은 하지않을 것"
미국과 호주 외교·국방 2+2 장관 회담
미국과 호주의 외교·국방 수장은 28일(현지시간) 중국의 남중국해 내 영유권 주장 반대를 비롯, 반중(反中) 공조를 다졌다.
특히 미국은 중국에 대한 국제 공조를 강조하며 협력의 대상으로 한국을 거듭 거론했다. 미·중이 서로 상대 영사관을 폐쇄하는 초강수를 주고받으며 극한충돌로 치닫는 상황에서 중국 고립을 위한 반중 전선에 대한 한국의 동참을 거듭 압박한 차원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이날 미국과 호주의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한 '2+2회담'(AUSMIN) 개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인도·태평양이 동맹의 초점이며, 미국과 호주가 안전하고 번영하며 폭넓고 규칙에 근거한 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네트워크화된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데 있어 아세안, 인도, 일본, 한국,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등과 나란히 협력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영미권 기밀정보 동맹체다. 또한 장관들은 최근의 강압적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행동들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의 해양 주장이 국제법 하에서 유효하지 않으며 중국은 남중국해에서의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성명은 적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2+2 회담 및 업무오찬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비판한 자신의 연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는 유럽, 그리고 인도든 일본이든 한국이든, 오늘 여기 있는 호주든 간에 전세계의 민주주의 친구들이 우리 시대의 도전과제가 이들 나라가 자유를 소중히 여기고 법의 지배에 근거한 경제적 번영을 원하도록 분명히 하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한다고 확신한다"며 한국을 거론했다.
3. 휴가철 국내여행 폭발…교통편 동났다
양양~김포 항공편 예약률
8월 중순까지 90~100%
서울~강릉 KTX 매진행렬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이 27일 여름휴가를 보내려는 이용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해외여행 셧다운으로 국내 이동만 가능해지자 제주나 강원 등 청정 휴양지를 선택하거나 특급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등 모든 휴식과 소비가 국내에서 이뤄지는 `여가 로컬리제이션(localization)`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여름휴가 때면 늘 해외여행을 가던 회사원 김 모씨.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강원도 평창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숙소 예약은 서둘러 일찌감치 끝냈지만 강릉행 KTX 시간을 알아보다 깜짝 놀랐다. 2주 전만 해도 텅텅 비어 있었는데 지금은 아예 만실이었던 것. 하는 수 없이 교통체증을 감수하고 차로 이동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맞는 첫 여름휴가 주간에 해외여행 셧다운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전국 유명 휴가지에서 숙박 전쟁이 벌어질 뿐 아니라 교통편까지 동났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초토화됐던 항공 열차 고속버스 등 교통편이 V자 반등 곡선을 그리고 있다. 언택트 레저 서핑으로 뜬 강원도 양양은 하늘길에 열차편까지 `풀 부킹` 사태를 빚고 있다. 지난 17일 플라이강원이 처음 취항한 양양~김포 노선은 휴가철 연일 만석이다. 8월 초·중순까지 주말은 90~100% 예약이 완료됐다.
4. 車생산직 78% "매년 파업 피곤…임단협 주기 2년 이상으로"
자동차산업협회, 車업계 종사자 설문조사
1년 주기인 임금협상 때마다
노조, 습관적으로 파업 반복..내부서도 노조집행부에 불만
32% "근로 동기부여 하려면
차별적 성과급제 도입해야"
자동차업계 노조가 매년 임금 인상, 복지 확대 등을 주장하며 파업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현장 노동자들은 일한 만큼 보상받는 `성과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노동자들은 또 어려운 업계 사정을 감안해 최저임금 동결 또는 삭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도 상당수 동의하는 등 노조 집행부와 다른 시각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정부와 노조가 현장 근로자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 임대 집착 말고 분양 늘려야…빈 상가·사무실을 주택으로"
도시전문가 4人의 공급대책
정부 과감한 발상의 전환 필요
국민은 `내 집 마련` 원하는데...3기 신도시 임대만 절반 육박
재건축 적극 풀어 분양하고
10년이상 놀리는 빈땅 활용
일산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경부고속도 지하화도 가능
단기적으론 상가 공실이나...컨테이너하우스 활용도 병행
정부가 임대에 집착하지 말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풀어 분양형 주택 공급을 과감히 늘려야 집값을 잡을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신문이 28일 주택 공급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인터뷰한 4인의 도시 전문가(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정창무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이정형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 손지호 네오밸류 대표)는 "정부의 공급 대책이 임대에만 치중해 있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국민 수요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임대가 아닌 분양형 공급을 늘려 실거주와 국민의 건전한 자산 증식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6. 슈퍼여당 `부동산법` 단독 의결…野 "靑 하명받고 국민 기만"
기재·국토委서 표결 강행
종부세·소득세·전월세신고法
상임위 소위 패싱하고 직상정...법사위·본회의도 밀어붙일듯
통합당, 표결 불참·집단퇴장
"부동산법만 콕 집어 강행해...과속하다간 대형사고 난다"
국회 기재위 소속 류성걸 간사(왼쪽 넷째) 등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종부세법 등 부동산 세법 상정을 규탄하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최근 `부동산 논란`으로 위기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7·10 부동산대책` 관련 부동산 세법 등을 해당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상임위 소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전체회의에 곧바로 상정·의결하면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여당은 다음달 4일 종료되는 `7월 임시국회` 내에 압도적 의석수를 바탕으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오후 민주당은 국회 기획재정위, 국토교통위에서 종부세법·소득세법·법인세법 등 부동산 3법 개정안과 공공주택특별법·민간주택특별법·부동산거래신고법 등 개정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다만 통합당 위원들은 이날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통합당이 상임위마다 부동산 입법 처리에 발목을 잡는 것은 시장 과열을 부추기는 투기 방조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이 촉발한 민심 이반이 뚜렷한 상황에서 더 이상 통합당의 발목 잡기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당내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7. 韓, 장거리 미사일 개발 길 열리나…美의 中견제 숨은 포석도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의미
발사체 추진력 제한 규정 풀어
고체·혼합연료 전부 사용 가능...정찰위성 등 독자개발 길 열려
사거리 800㎞ 제한 유지되지만
김현종 "언제든 美와 협의가능"
4차 지침 개정…文정부 2번째
정부가 미국과 오랜 협상을 통해 한미 미사일지침을 개정한 것은 군사 목적 정찰위성은 물론 다목적 소형 위성 개발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고체연료 사용이 허용되면서 한국형 우주발사체 개발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첫 군사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우리 정부도 본격적인 위성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우주발사체에 고체연료 사용이 가능해지면 우선 저궤도 정찰위성 개발에 탄력이 붙으면서 한국군의 정찰·감시(ISR) 능력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사 정찰위성을 언제 어디서든지 필요에 따라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돼 한반도 상공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 해 50조원 넘는 국방 예산을 쏟아부으면서도 그동안 우리 군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돼온 ISR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차장은 "저궤도 정찰위성을 다수 보유하게 돼 정보감시 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전시작전권 환수 이후 안전한 한반도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발사체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고 가격도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특히 저궤도(250~300㎞) 발사체는 고체연료가 가격 대비 효율성이 높다. 김 차장은 "비용 면에서 효율성이 높아지고 액체와 고체 연료를 섞을 수 있어 옵션이 많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8. 美·中이 민폐인 마이너스 G2시대…韓, 아세안국가와 전략적 연대를"
여시재·국회입법조사처·매경 공동주최
미·중 틈바구니 속 압박받는
미들파워국과 외교 강화해야
미·중·일·러 전략 연구위해...`국제전략연구처` 신설 필요
여시재와 매일경제가 `카오스의 국제질서와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공동 주최한 세미나가 28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황세희 여시재 실장, 배영자 건국대 교수, 김원수 여시재 국제자문위원장, 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김예경 국회 입법조사관(왼쪽부터)이 토론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현재는 미·중 양국이 글로벌 리더십 책임을 방기하는 `마이너스 G2 시대`라고 28일 진단했다. 글로벌 코로나19 위기 앞에서도 양국이 힘을 합치는 대신 국익을 내세우며 국제 규범을 훼손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우려 섞인 지적이다.
이에 대한 한국 측 대응 방안으로 국내외적 연대를 형성해 움직이는 `국제전략 생태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외국에선 미·중 갈등에 노출된 동류국과, 국내에선 민관이 합동으로 움직이며 사안별로 더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뜻이다.
매일경제와 여시재, 국회 입법조사처,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카오스의 국제질서와 글로벌 리더십`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고 미국·중국 전문가들과 미·중 갈등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은 "미·중 모두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기보다 자국이 살기 위해 글로벌 공공재를 갉아먹는 양상들이 나타나고 있어 우리에게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며 "G2가 아니라 `마이너스 G2` 체제"인 게 오늘날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9. SK케미칼, K방역 핵심 투명소재로 `대박`
울산 PETG공장 가보니
의료진 안면보호대로 쓰여
북미·유럽 수출 2배 급증
美 이스트먼과 시장 양분..."추가 증설 내년 마무리"
SK케미칼 울산공장.
이달 21일 울산광역시 남구 처용로에 위치한 SK케미칼 울산공장. 공장 한가운데에 위치한 `스카이그린(소재명 PETG)` 생산시설에 들어서자 뜨거운 열기에 숨이 막혔다. 생산을 위한 여러 대의 커다란 중합 반응기 내부 온도는 약 270도. 진공 상태 반응기에서 `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CHDM)`과 여러 화학물질이 반응하면 일반 플라스틱 소재와 비교했을 때 유리와 같이 투명하면서도 내화학성이 우수한 PETG가 쌀알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남성현 SK케미칼 수지생산팀장은 "의료진이 쓰는 안면 보호대는 소독할 때 화학물질과 접촉해 일반 플라스틱으로 만들면 깨지거나 손상된다"며 "손소독제도 알코올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일반 소재에 담을 수 없는데 PETG는 내화학성이 뛰어나 끄떡없다"고 말했다. PETG는 우수한 물성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SK케미칼이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주문 물량이 늘어난 PETG 증설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 PETG는 생수나 음료를 담는 페트(PET)를 만들 때 사용하는 `TPA`와 `EG`라는 물질에 CHDM을 넣어 만든 투명 소재다. 최근 시장 규모가 연평균 10% 이상 확대되고 있는 만큼 매력적인 소재다. 하지만 PETG의 핵심 소재인 CHDM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까다로워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이스트먼과 SK케미칼 단 두 곳만이 생산기술을 갖고 있다. 그만큼 고부가가치 소재로 꼽힌다.
10. 반도체 초격차 유지하려면 최고경영자 리더십 필요해"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
사내방송 인터뷰서 밝혀
세계 최초 64메가 D램 개발 주역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세계 1위로 이끈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삼성종합기술원장·사진)이 반도체 `초격차`를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층의 결단과 강력한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28일 밝혔다.
1992년 8월 1일 세계 최초 64메가 D램 개발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기념일을 앞두고 권 고문을 사내 방송 인터뷰에 초청해 D램 개발 당시 소회와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한 조언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권 고문은 "당시 삼성이 반도체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 같은 일이었다"며 "이병철 선대회장이 반도체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그 이후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건희 회장이 지속적으로 투자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반도체는 앞으로도 그렇게 위험한 시점에서도 투자를 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층의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며 "꼭 하겠다는 최고경영자의 책임감과 도전정신,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어우러져 지금과 같은 위치를 차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11. 코로나 정부 보조금 받아 람보르기니 산 20대 사업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지급된 보조금이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줄줄이 새나가고 있어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다.
미 NBC방송은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한 20대 사업가가 서류를 위조해 400만 달러(약 48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은 후 고급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 구매에 31만8000달러(약 3억 8000만원)를 유용한 사실이 발각돼 금융사기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업가가 사취한 정부 지원금은 중소기업 고용 유지를 위한 대출 제도인 급여보호 프로그램(PPP)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 부양 패키지 중 하나로 사업체가 직원의 급여나 임대료 등 지정된 지출 항목에 대출금을 사용하면 상환 의무가 면제된다.
그는 체포 당시 개인 계좌에서도 340만 달러(약 40억원)가 발견됐다.
검찰은 람보르기니 승용차와 개인 계좌를 모두 압류했다.
12. 퍼펙트스톰` 덮친 홍콩경제…하반기 두자릿수 역성장 우려
시위·코로나·보안법 겹악재
1·2분기 연속 성장률 -8%대
외국기업 탈출행렬 이어져...빌딩 공실률 15년만에 최고
외국인 투자 1년새 반토막
실업률도 6.2%로 치솟아
이대론 `L자형 침체` 불가피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 매년 120조원 해외직접투자(FDI) 유치, 완전 고용 상태 수준의 2%대 실업률.`
아시아 최고 경제 시스템을 가진 홍콩이 불과 1년 만에 브레이크 없는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홍콩 경제는 지난해 여름 홍콩 시위 사태에 이어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면서 FDI와 내수 관리에 내상을 입은 상태였다. 그런데 올여름 `홍콩 국가보안법` 갈등이란 대형 이슈가 터지면서 서방 세계의 금융·경제 제재 조치가 가시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시위 사태가 홍콩 경제의 단기 펀더멘털을 훼손하는 것이라면, 홍콩보안법발 서방의 경제제재는 홍콩의 백년대계를 위협하는 초대형 리스크다.
지난 26일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다음달 발표될 2분기 홍콩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지난 1분기(-8.9%)와 비슷한 -8%대다. 이는 홍콩 시위 사태 여파로 역성장이 시작된 작년 3분기(-2.8%)를 기점으로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하는 것으로, 홍콩 경제의 `퍼펙트 스톰`(위기의 동시다발적 출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 美 코로나 사망 15만명 넘어…백악관서도 또 확진자
오브라이언 보좌관 감염
트럼프 최근 안만났다지만
백악관 확진자 더 나올수도
코로나19에 미국 백악관의 방역망이 또 뚫렸다. 28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측은 이 같은 사실을 며칠간 숨기고 있다가 이날 블룸버그의 첫 보도가 나온 뒤에야 인정했다.
존 볼턴 후임인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총괄하는 핵심 인물로 그의 사무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인 웨스트윙 오벌오피스에서 불과 몇 걸음 거리에 있다.
백악관 측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딸이 먼저 감염됐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백악관 내부에서 전염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검사를 받아왔고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최근 그를 만나지 않았다"며 감염 가능성을 부인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수행한 것은 지난 10일 플로리다주 남부사령부 방문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5만명을 돌파했다. 첫 감염자가 발생한 지 약 7개월 만에 감염자는 443만여 명에 달했다. 미국의 사망자 규모는 전 세계 사망자의 23%를 차지한다.
다행히 희망적인 소식도 들려오기 시작했다. 새로운 진앙지인 플로리다, 텍사스, 애리조나 등에서 술집 영업 중단과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이다. 26일 기준으로 하루 감염자는 5만명 선으로 내려왔다.
또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다국적 제약기업 화이자가 동시에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 미국 정부에서 1조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은 모더나는 이날부터 미국 89개 지역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3상을 시작했다. 화이자는 미국 39개주와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 역시 3만명에게 시험한다. 3상 결과는 이르면 10월에 나올 전망이어서 성공 시 연내에 백신 보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4. 두산, 자산매각 순항…`3兆 자구안` 가시권
두산모트롤 우선협상자에 모건PE·웰투시컨소 2곳
방산업체 팔땐 정부허가 필요
동맹국인 美엔 매각승인 수월
두산 제시한 5000억 근접한듯
VC 네오플럭스 매각도 윤곽...우선협상자에 신한금융지주
두산그룹이 두산모트롤BG와 네오플럭스 매각까지 마무리할 경우 주력·핵심 계열사 매각을 통해 3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두산 측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이번 두산모트롤BG 매각작업에는 중국 건설장비 제조사인 XCMG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내 방위산업체가 중국으로 매각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두산 측이 미국계 모건스탠리 PE는 미국이 군사 외교적으로 우호국가인 만큼 방위사업청 승인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본다"며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 역시 이미 과거 두산엔진을 두산중공업에서 인수하며 방위사업청 승인을 받은 전력이 있는 만큼 적격 후보로 보고 우선협상자에 선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소시어스-웰투시는 2018년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주식 42.66% 전량을 822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15. 달러 약세에…주식·금·원자재 뛴다
"달러 들고 있으면 손해"…위험·안전자산 동반 랠리
코스피 연중최고치 임박…외국인, 1조3천억 순매수
전 세계 금융시장의 기축통화인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글로벌 투자시장에 지각 변동이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규모 유동성을 뿌려대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자 여기서 벗어난 글로벌 투자자금이 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과 원자재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28일 코스피는 2256.99로 마감해 전일 대비 1.76% 상승했다. 코로나19 위기 직전 경신했던 올해 전고점 2267.25에 거의 근접했다.
아시아권에서는 대만 증시가 이달 초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펼쳤고 이어 한국으로 옮겨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외국인은 역대급 일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 급등을 이끌었다. 코로나19가 심각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한국 주식시장에서 떠났던 외국인은 7월 초까지도 매도 성향이 훨씬 강했지만 이날 단 하루에 코스피에서만 1조30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귀환`을 알렸다.약달러는 코로나19 이후 침체 일로였던 원자재 가격 상승도 초래하고 있다.
국제 원자재는 모두 달러를 기본으로 거래되는데,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이들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과 은 등이 안전자산 역할을 하면서 인플레이션 헤징 수단으로 쓰일 수 있는 원자재들의 가격 상승이 가파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직전 거래일보다 1.9% 상승해 1트로이온스당 19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4일 금 선물가격은 1897.5달러로 마감해 9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이번주 들어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한 셈이다.
올해 들어 금 선물가격은 26% 올랐다.
`금 대체투자 수단`으로 떠오른 은도 같은 날 8월 인도분 선물이 3.99% 상승한 온스당 25.46달러에 마감해 25달러 선을 뚫었다. 올해 들어 은 선물가격은 70% 급등했고 이제는 30달러를 향해가고 있다. 국제유가도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 오른 41.70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16. 직구 1위` 해즈브로 어닝쇼크…개미들 패닉
코로나 엎친데 실적폭탄 덮쳐
분기매출 29%↓순익 적자전환
주가도 하루만에 7% 주저앉아
5천억 주식보유 개미 살얼음판...공장 정상화땐 주가 회복 가능
코로나19 창궐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톱픽`으로 급부상한 미국 최대 완구업체 해즈브로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받아 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해즈브로는 대표적인 `집콕`주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았지만 생산공장 폐쇄와 그에 따른 제품 공급 부족, 오프라인 매장 폐쇄가 맞물려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해즈브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2분기(4~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2% 급감한 8억6028만달러(약 1조304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는 수치다.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9억2200만달러였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1343만달러(약 160억원)에서 올해 3391만달러(약 406억원)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센트였던 주당순이익도 25센트 순손실로 돌아섰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다. 애널리스트들이 점친 2분기 주당순이익은 23센트였다.
해즈브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라인 폐쇄가 부진한 매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해즈브로 완구 전체 생산량의 55%를 차지하는 중국 공장은 정상적인 수준으로 가동됐지만 또 다른 주요 생산지인 미국, 아일랜드, 인도의 공장이 2분기 내내 폐쇄돼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완구를 판매하는 리테일 매장이 문을 열지 않아 판매가 원활하지 않았던 점도 매출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발표되자 주가는 급락했다. 실적이 공개된 27일 하루 새 주가가 7.4% 떨어졌다. 올 2분기에 해즈브로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집한 국내 투자자들이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은 2분기 동안 해즈브로 주식을 3억9094만달러(약 46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해즈브로는 1분기까지만 해도 순매수 상위 50종목에도 들지 못했지만, 2분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알파벳 등 인기 종목을 제치고 순매수 1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보유 잔고도 쌓여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27일 기준 해즈브로 주식 4억2522만달러(약 5093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실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러운 성과가 나오면서 주가가 무너졌다.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가 평소보다 큰 폭으로 미끄러졌지만 사실 국내 투자자들 매수세가 본격화한 지난 4월부터 주가는 횡보세를 이어왔다. 해즈브로는 지난 4월 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고작 2.51% 오르는 데 그쳤다.
생소했던 해즈브로를 발굴해 야심 차게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탄식이 깊어졌지만, 이대로 주가가 주저앉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브라이언 골드너 해즈브로 최고경영자는 "추가적인 대규모 셧다운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3분기 말까지 그간 부진했던 생산이 정상 궤도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17. 어른의 게임株` 골프존 2분기째 어닝서프라이즈
2분기 매출 19% 늘어 722억
호실적에 두달새 주가 33%↑
코로나로 골프취미인구 늘고
골프장·해외여행 수요 흡수해...스크린 라운드 전년比 20%↑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의 골프장이 호황을 기록하는 가운데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나 골프존이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골프존 주가도 두 달 새 33% 이상 상승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어른들의 게임주`인 골프존을 `언택트 수혜주`로 분류하는 한편 2030세대와 여성을 중심으로 신규 골프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골프존의 펀더멘털 자체가 튼튼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골프존은 28일 증시에서 전날보다 0.52% 내린 7만700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5월 말 5만2000원대에 머물던 주가에 비교하면 두 달 만에 33% 상승했다. 스크린골프 비수기인 2분기에 실적이 부진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골프존의 2분기 매출액은 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6% 늘어난 14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넘어섰다.
스크린골프는 야외 골프가 힘든 4분기와 1분기가 성수기이고 본격적 골프시즌인 2분기는 실적이 가장 저조한 비성수기에 해당한다. 그런데 올해는 비성수기인 2분기의 스크린골프 라운드 수가 1639만라운드로 전년 동기보다 20.3% 이상 증가했다. 최성수기인 1분기 1735만라운드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18. 정부 규제에도…10명중 6명 "하반기 서울 집값 상승"
신한銀 PB·고객 2800명 설문
강남4구·한강변 상승 전망
부동산 보유비중 `유지`응답 많아...선호하는 가격대 9억원 이하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부동산 일반 실수요자들과 은행 전담 개인금융전문가(PB) 10명 중 6명은 올 하반기 서울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실수요자들보다 PB들이 상승세를 점치는 비율이 높았다. 7·10 부동산 대책이 예고된 시점이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보여주는 결과라는 평가다.
반면 실수요자 10명 중 9명이 선호하는 주택 가격대로 `9억원 이하`를 꼽았다.
서울 아파트 중위값이 9억200만원(KB부동산 기준)임을 감안하면 시장 선호 가격과 괴리가 크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8~24일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을 설문한 결과다. 신한은행이 지역별 할당 방식으로 무작위 추출한 고객 2776명과 은행 PB팀장 100명이 이메일로 설문에 응했다.
설문에 따르면 일반 수요자의 61.4%(1682명), PB팀장 중 66.0%(66명)가 하반기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한다고 전망했다.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는 비율도 수요자에서 16.2%, PB팀장에서 24.0%였다.
하반기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은 수요자에서 18.8%(516명)인 것과 대조적으로 PB팀장에서는 9.0%(9명)에 불과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융 현장에 있는 PB들이 시중에 유동성이 더 넘쳐흐른다는 사실을 고려한 듯하다"고 해석했다.
주택을 구입할 때 가장 고려하는 요소로는 `교통 편리성`이 33.3%, `생활시설 편의성`이 24.3%였다. 10명 중 5명 이상이 입지 여건을 중시한 셈이다.
`가격 적정성`(17.1%) `투자성`(11.8%)이 뒤를 이었다.
주택 구매 시 선호하는 가격대는 3억원 초과~6억원 이하(44.6%)가 가장 많았다. 3억원 이하도 21.8%,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20.4%를 기록했다. 현재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원하는 비중이 86.8%에 달했다.
19. 적과의 동침`…통신 3사, 5G 기지국 공동 구축한다
5G 주파수 도달거리 짧아
LTE 2배 이상 기지국 필요
협의체 구성해 정부와 논의...전국 읍·면·리서 공유 방침
투자비 절감·구축속도 향상
"5G 사용자에도 도움될 것"
통신 3사가 전국 읍·면·리 등 외곽 지역의 5G망을 공동 구축한다. 통신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통해 서비스 품질 경쟁을 펼쳐온 통신사가 5G망을 함께 구축하고 기지국 등을 공유하는 시도는 이례적이다. 5G 전국 망 구축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20. 해외에선 백신 연내 출시설…국산 코로나 백신은 언제쯤
모더나·화이자 3만명 임상 3상
빠르면 8·9월 백신승인 가능성
국내 업체는 아직 1·2상 초기...최 장관 "내년 9월 국산 출시"
미국과 중국, 영국, 호주 등 해외 제약·바이오 업체와 연구소들이 앞다퉈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마지막 관문인 임상 3상 시험에 속속 진입한 가운데 국내 백신 개발 시점이 상대적으로 너무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나마 국내에선 지난달 임상 1·2a상에 들어간 제넥신의 백신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지만 이미 3상에 들어가 연내 백신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해외 기업들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진 상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0종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인데 이 중 20여 종이 인체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통상 임상 가장 초기 단계인 1상은 건강한 성인 20~100명을 대상으로 약물 안전성을 확인하는 수준이다.
임상 2상부터 보통 100~500명을 대상으로 적정 투여량과 용법을 평가한 뒤 3상에 들어가서야 최대 수천~수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하게 된다. 결국 3상이 신속히 진행돼야지만 백신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임상 초기 단계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이미 상당수 기업이 정부의 전폭적 지원 아래 백신 최종 임상에 들어가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것은 미국이다. 미국 백신 업체 모더나는 2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내 87개 지역 3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mRNA-1273`에 대한 임상 3상에 착수했다. 미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백신은 올해 말 개발이 완료돼 대중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는 "연간 5억회 투여분의 백신 제조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내년부터는 10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연합도 이날 전 세계 120곳에서 성인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의 임상이 성공하면 이르면 10월 초 감독당국에 백신 승인을 위한 최종 검토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우구르 샤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안전하고, 효과 높은 백신을 가능한 한 빨리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중국 역시 최종 임상(3상)에 들어가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시노팜, 시노백바이오테크, 우한생물제품연구소가 대표적이다. 호주 머독아동병원도 임상 3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영국 옥스퍼드대와 스웨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도 임상 3상을 하고 있다. 이 백신은 오는 9월부터 영국, 10월부터 미국에 대규모로 공급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은 다소 지지부진한 상태다. 제넥신과 메디톡스,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등이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제넥신, 메디톡스 2곳만 인체 임상 1~2상에 들어가 있다.
21. 보안 우려 제기된 화웨이 장비 교체될까…업계는 '차분'
"실제 피해 가능성 희박"…보안 아닌 미-중 갈등 이슈 판단
철거 시 수조원대 피해 우려…"미 대선 후 분위기 변할 것"
미국 국무부가 LG유플러스[032640]를 직접 거명하며 중국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촉구했으나 국내 업계는 실제 장비 철거로 인한 피해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
대신 이번 문제를 미국과 중국 간 세계 패권을 둘러싼 국제 정치 이슈로 판단하고 섣불리 입장을 정하는 대신 미국 대통령 선거 상황을 비롯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가 6·17 대책에서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에 대해 대출규제 및 실거래조사를 강화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현실화율)도 9억원 초과 주택과 마찬가지로 목표치를 정하고 높여나갈 예정이다. 고가주택 핀셋 규제의 풍선효과로 올 상반기 중저가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수요자 주거 부담이 커지자 규제 범위를 확대해 수요를 억누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집값이 급등하는 와중에 이미 보유자금과 대출 등을 총동원해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을 구매한 30·40대가 많다는 점이 문제다. 이들에게 공시가 현실화율 상향은 보유세 부담 증가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최근 강화된 대출 규제로 주로 30·40대 실수요자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이들 불만에 기름을 붓는 셈이다. 시장에선 서울 강남권 고가주택을 타깃으로 시작됐던 부동산 규제가 이제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정부가 결국 집값 안정이란 미명으로 사실상 증세를 꾀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국토연구원이 연초부터 공시가격 현실화율 로드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토대로 오는 10월 `공시가격 현실화율 로드맵`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공시가 산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저가 주택의 공시가 현실화율 상향 가능성에 대해 "공시가격의 균형성과 형평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제고되는 건 당연하다"면서 "다만 어느 정도 수준으로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로드맵이 나와봐야 구체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작년 말 발표한 `공시가격 신뢰제고 방안`을 통해 우선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서만 70~80%의 현실화율 목표치를 정해 공시가격을 올렸지만, 내년부터는 현실화율 로드맵에 따라 9억원 이하 주택의 공시가격도 현실화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공동주택 기준 시세 구간별 현실화율은 9억원 미만은 평균 68%, 9억~15억원은 70%, 15억~30억원은 75%, 30억원 이상은 80%다. 서울 성동구 갤러리아포레(170㎡)는 작년 말 기준 시세가 33억5000만원으로 1년 전과 같음에도 불구하고 공시가 현실화율이 67%에서 79%로 올라가면서 보유세가 1508만원에서 2201만원으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9억원 미만은 70%, 9억~15억원은 75%, 15억원 이상은 80%로 각각 현실화율이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수년 뒤에는 모든 공동주택 현실화율이 80% 이상으로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가 올해 초 공시가 현실화율 제고의 벤치마크 대상으로 소개한 대만은 최근 현실화율을 90%까지 높였다.
문제는 부동산 공시가격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건강보험료 등 60여 가지 각종 세금과 부담금을 매기는 기준 지표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시세 8억원 주택 현실화율이 68%에서 80%로 높아진다고 가정하면 공시가격은 5억4400만원에서 6억4000만원으로 9600만원, 재산세는 127만원에서 162만원으로 35만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정부는 6·17 대책에서 모든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주택가격과 상관없이 6개월 내 전입(기존엔 투기과열지구에서 9억원 초과 주택 구입 시 1년 내 전입) 의무를 부여했다. 전세자금대출도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 즉시 회수(기존엔 전세대출 후 9억원 초과 주택 구입 시 회수)하도록 했다. 규제 범위를 9억원 초과 고가주택에서 중저가 주택으로 대폭 확대한 것이다.
고가주택의 종부세 부담도 내년부터 더 늘어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2·16 대책에 포함됐던 3주택 이상자나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의 종부세율을 기존 0.6~3.2%에서 0.8~4.0%로 최대 0.8%포인트 높이는 내용의 종부세법 개정안을 7월 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종부세 실제 납부자 비율은 전 국민의 0.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과 일반 시민 사이에선 문재인정부 들어 21번이나 발표된 부동산대책들이 집값을 잡기보다는 결국 세금만 더 걷으려는 것 아니었냐는 의구심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정부 정책에 우호적이던 중산층이나 서민들 불만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 주택 1년미만 단기투자, 양도세 최대 80% 추진
與 `초강력 과세 법안` 제출
◆ 마구잡이 부동산대책 ◆
더불어민주당이 주택 거래 시 매매 차익에 대해 최대 80%를 양도소득세로 부과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단타 거래` 방식의 부동산 투기를 막겠다는 취지지만 80%라는 극단적인 세율이 알려지면서 국회의 과격한 입법 행태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발의된 `무한임대법`(임대차보호법 개정안·박주민 의원)과 `임대사업 혜택 소급법`(임대사업법 개정안·강병원 의원), 임대사업자 혜택 폐지 등이 대표적이다. 국회 절반을 훌쩍 넘긴 거대 여당이 정부와 구체적인 협의도 없이 위헌·소급 논란 가득한 부동산 대책을 매일 쏟아내고 있어 행정부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참여정부 때도 후반 들어 결국 세금 정책에만 의존해 집값을 규제하려다 집값은 안 잡히고 조세저항만 불같이 번졌다"며 "증세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3. 코로나 이겨낸 삼성전자 저력…반도체 끌고 가전·스마트폰 밀고
2분기 영업이익 8.1조
전망치 25% 초과달성...반도체서 5조원대 중반
코로나에 마케팅비 줄며
모바일·가전도 깜짝 호조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깨고 2분기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양호한 반도체 부문 실적과 함께 가전·스마트폰 등 세트 부문이 코로나 충격을 이겨내고 호실적을 견인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부 증권사들이 7조원대까지 영업이익 추정치를 높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8조원을 넘기는 저력을 발휘했다.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56조1300억원) 대비 7.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6조6000억원)보다 22.74% 증가했으며 전 분기(6조4500억원)대비로도 25.58% 높은 수치다. 특히 국내 증권사들이 예측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6조5000억원을 24.6%나 초과 달성한 것이어서 시장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기업이 시장 컨센서스를 20% 이상 초과하는 실적을 내는 일은 일어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최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가장 근접한 추정치를 내놓은 IBK투자증권도 7조6220억원으로 전망하는 데 그쳤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실적은 잠정실적으로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깜짝 실적의 주요인으로 스마트폰·TV 등 세트 부문의 선전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일회성 이익을 꼽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이 5조4000억원 수준으로 기대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가운데, 스마트폰 부문에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5000만대를 밑돌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뒤엎고 5400만대까지 회복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코로나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면서 IT·모바일(IM) 부문이 1조9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3분기에는 스마트폰과 TV·생활가전 부문이 생산·판매 정상화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디스플레이 부문도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반도체 부문은 고객사의 재고 축적과 메모리 가격 하락 압력에 2분기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3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지만 4분기에는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업계에서 제기된다.
4. 뉴욕증시, 경기 회복 부정적 전망에 하락…다우 1.51%↓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급등 부담에다 경제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전장보다 396.85포인트(1.51%) 하락한 2만589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40포인트(1.08%) 내린 3,145.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9.76포인트(0.86%) 하락한 10,343.8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 및 각 기관의 전망,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을 주시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후퇴했다.
5. 현대차·SK, 미래산업 함께 달린다
정의선·최태원,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서 회동
배터리·반도체·수소차 인프라까지 포괄적 협력
◆ 현대차-SK 미래산업 동맹 ◆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전력 반도체, 수소전기차 인프라스트럭처에 이르기까지 포괄적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재계 2위와 3위 그룹이 떠오르는 미래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비전을 공유하고 전방위 협력을 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젊어진 재계가 창업 세대의 경쟁과 견제에서 벗어나 협력을 통한 파트너십 체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은 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공장에서 만나 두 그룹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방문에는 현대차 측에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기획조정실 김걸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 등이 동행했다. SK에서는 배터리 사업을 진두지휘해온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동현 SK(주)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가 이들을 맞았다. 현대차그룹은 삼성·LG그룹에 이어 SK그룹과도 배터리 협력 논의를 진행하면서 차세대 전기차 시장 주도를 위한 국내 배터리 3사와의 동맹을 다잡았다.
6. 稅收 절벽` 5월까지 법인세 14조 덜걷혀…재정적자 2배 폭증
2020 나라곳간 역대급 펑크
1~5월 정부 지출 260조원...두차례 추경으로 폭발적 증가
국세수입은 118조원에 그쳐
관리재정수지 77조원대 적자
정부 "유예분 곧 들어온다"지만...코로나 상황 지속땐 낙관 못해
올해 들어 5월까지 정부가 거둔 국세수입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1조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법인세만 14조원이나 줄어든 역대 최악의 `세수절벽` 현상이 닥친 가운데 재정적자는 2배 이상 불어난 77조원대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집행되기 시작하면 지출 확대·국가채무 증대 속도가 더욱 가팔라져 나라 곳간 사정은 급격히 악화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7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7월호`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세수입 누계는 11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조3000억원 감소했다.
세외수입과 기금수입이 각각 4000억원, 3조3000억원 증가했지만 국세수입이 급감한 탓에 총수입은 17조7000억원 줄어든 19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세수 감소폭은 월별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정부가 예산안에서 설정한 연간 세수 목표치 대비 5월까지 국세수입 진도율은 40.6%로 전년 동기 대비 6.7%포인트 급감했다. 정부가 올해 세웠던 진도율 목표치보다도 4.2%포인트 낮다.
세수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세목은 법인세다. 지난 5월까지 총 26조1000억원이 걷혔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조9000억원이나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국내 기업이 심각한 부진을 겪으며 전년도 실적을 기반으로 과세되는 법인세가 크게 줄어든 결과다. 여기에 올 5월 말일이 주말이었던 탓에 법인세 납부 기한이 6월로 연장돼 세수가 분산되고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각종 납부 유예 조치를 취한 결과 세입이 미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7. 기안기금 대상 늘린다…車·조선 추가될듯
`40조` 기간산업안정기금 연말까지 신청받아
항공·해운 외 추가업종 검토
대한항공 `1순위` 거론되지만...자금 지급시기 두고 조율중
0조원 규모로 조성된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대상 업종이 자동차·조선·기계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기안기금 지원 업종에는 항공·해운업만 명시돼 있지만 이들 외에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 산업과 여타 업종을 추가하는 것이다. 기안기금은 7일 산업은행이 지원 신청 공고를 내면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본인 주재로 열린 `금융 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이번주 기존 항공·해운업 외에 지원 대상 추가 업종을 지정하는 등 프로그램이 조속히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이 추가 업종에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다른 업종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업종에서도 요청이 있어 (지원 대상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 코로나가 막아선 美비건의 `닭한마리 사랑`
7일 美대사관저 만찬에
단골식당 요리사 초청했으나
코로나 검사 늦어져 취소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가 결국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닭한마리 사랑`도 막아섰다. 7일 한국에 도착한 그는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서울 광화문 근처 단골식당 방문이 어렵자 `출장 요리`까지 부탁했으나 예상보다 코로나19 검사가 늦어지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날 오후 3시께 군용기를 통해 경기 평택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내린 비건 부장관은 저녁에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서 해리 해리스 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등과 함께 하는 비공개 만찬이 예정돼 있었다.
이날 만찬 메뉴는 이례적으로 한국 음식인 `닭한마리`가 될 전망이었다.
그간 방한 때마다 숙소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근처에 있는 닭한마리 음식점을 찾으며 친분을 쌓은 비건 부장관은 이날 사장에게 직접 관저에 와서 요리를 해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 보건 당국의 판단에 따라 비건 부장관 일행이 오산기지 도착한 직후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며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비건 부장관 일행은 당초 미국서 발급받은 음성 판정 진단서를 제출하고 입국시 검사와 자가격리를 면제받기로 했었다. 보건 당국이 관련 검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9. 김정은, 김일성 사망 26주기 맞아 금수산궁전 참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26주기인 8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일성 동지 서거 26돌이 되는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이라며 "김정은 동지께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였다"고 보도했다.
참배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회 위원들,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후보위원들,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등 고위 간부들이 함께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면에 실은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별도로 착용하지 않은 채 참배를 진행했다.
10. 연세대 강의, 온라인으로 일반인도 본다
디지털 강의로 패러다임 전환
담장 허물고 우수콘텐츠 공유
서승환 총장 중장기 프로젝트...코로나에 앞당겨 시스템 구축
100억 투입, 강의실 70곳 개조
서승환 총장
연세대가 디지털 강의를 중요시하는 교육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온라인 강의 비중을 확 늘리고 외부에 담장을 허물어 우수 강의 콘텐츠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 공유하는 혁신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촌과 송도라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K에듀` 확산의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서승환 연세대 총장의 원대한 구상이다. 당초 이 구상은 서 총장이 중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하려 했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온라인 강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일정을 대폭 앞당겼다.
이종수 연세대 교무처장은 "교육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다"며 "교육을 공유하면 모든 대학이 부자가 된다. 대학 강의 콘텐츠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11. SK바이오팜 1인 20억 차익…회사 그만둘까?
상장 5일만에 공모가 네배
1년간 보호예수 묶이지만...퇴사하면 차익실현 가능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이 1인당 20억원의 평가차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4만9000원) 대비 4배 이상 폭등한 덕분이다. SK바이오팜 주식은 상장하자마자 사흘 연속 상한가(가격 제한폭 30% 상승)를 기록한 데 이어 7일에도 장중 한때 20% 가까이 폭등한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줄었지만 0.93% 오른 21만6500원에 마감했다. 직원들이 공모가로 주식을 사들인 것을 감안하면 주당 16만7500원의 평가차익을 올린 셈이다.
SK바이오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총 244만6931주다. 그리고 지난 5월 19일 증권신고서 제출 직전 우리사주를 받을 수 있는 SK바이오팜 직원은 임원 6명을 포함해 총 207명으로 임직원 1인당 평균 배정 물량은 1만1820주(5억7918억원어치)다. 7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평가차익을 곱하면 임직원 1인당 시세차익은 19억7985만원에 달한다.
이처럼 일주일여 만에 20~30평대 강남 아파트 한 채 가격에 달하는 엄청난 차익을 단숨에 확보하면서 일각에서는 임직원의 줄퇴사 가능성이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임직원이 평균 20억원에 가까운 평가차익을 거둔 상태지만 보호예수 조항에 걸려 상장 후 1년간 시장에 내다 팔 수 없다. 하지만 퇴사를 하면 보호예수 조항에 상관없이 곧바로 시장에서 처분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시세차익만을 고려해 퇴사를 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직원이 있다는 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12. LG전자 `깜짝실적`…월풀 제치고 가전 세계1위 굳히기
2분기 영업이익 4931억
시장 전망치보다 1천억 높아
세탁기·냉장고 등 가전판매...코로나 딛고 북미서 호조
스타일러·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 매출 크게 늘어
LG전자가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2분기 가전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원가경쟁력 확보와 비용 절감 전략이 주효했고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미국 월풀을 제쳤는데, 2분기에도 세계 1위가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3분기에 상반기에 억눌렸던 가전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LG가 확실한 강점을 가진 신가전과 고급 가전 등에서 실적 선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LG이노텍 포함)은 매출 12조8340억원, 영업이익 49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9%, 24.4% 감소했다.
13. 격수업만 수강땐 美 떠나라"…韓유학생 5만명 날벼락
가을학기부터 비자 취소·중단
코로나에 원격수업 채택 늘어...하버드도 대부분 온라인 수업
유학생들 "재학 중인 대학교가
온라인수업 하면 우린 쫓겨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한 대학에 유학 중인 A씨. A씨는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이 6일(현지시간) 유학생 비자 정책과 관련해 발표한 내용을 듣고 분통이 터졌다. 국토안보부가 이날 코로나19 사태로 가을 학기에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는 외국인 학생의 경우 비자를 취소하고 신규 발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A씨는 어렵게 유학 길에 올라 2년 차를 맞았는데, 불법체류자 신분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재학 중인 학교가 가을 학기 수업을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가 앞으로 남은 A씨의 유학 여정에 가장 큰 변수가 된 셈이다.
14. 트럼프 조카 "삼촌은 속임수가 삶의방식"
폭로서적 내용 일부공개
지금의 도널드는 세 살 때 모습과 많이 닮았다. 성장, 학습, 발전할 수 없고 감정을 조절하거나, 반응을 절제하거나, 정보를 받아들이고 분석하는 게 불가능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단적 심리 상태 등을 폭로하는 신간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Too Much and Never Enough)`의 일부 내용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인 고(故) 프레드 주니어의 딸 메리 트럼프(55)가 쓴 240쪽 분량의 이 책은 공교롭게도 최근 존 볼턴 회고록을 내놓은 출판사인 사이먼앤드슈스터가 오는 14일 공식 출간을 앞두고 있다. 사이먼앤드슈스터 측은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에 "메리의 책을 계획보다 2주 앞당긴 이달 14일에 출간하겠다"며 "(이 책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세계 보건과 경제적 안정, 사회구조를 위협하는 남자가 됐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트럼프 가문의 어두운 역사를 조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심리학자인 메리의 신간을 읽다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금전적인 가치와 개인의 가치를 동일시하고, 인간을 오직 돈으로만 평가하고 속임수를 삶의 한 방식으로 여기는 등 어떻게 비뚤어진 가치관을 갖게 됐는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15. 미국, WHO 탈퇴 공식통보…유엔 사무총장에게도 전달"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밥 메넨데즈 민주당 상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의회는 대통령이 미국을 WHO에서 공식적으로 탈퇴시켰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독일 dpa통신도 미국이 유엔 사무총장에게 미국의 WHO 탈퇴를 통보했다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16. 보안법에 뿔난 구글·페북…"홍콩당국에 유저정보 제공 안해"
中 홍콩보안법 강행에 `반기`
SNS에 소문 유포도 처벌 대상...손해 감수하고 표현자유 선택
틱톡도 수익성 핑계로 홍콩철수
폼페이오 "틱톡 사용금지 검토"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 이후 홍콩 정부에 이용자 정보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과 갈등이 심화된 데 따른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홍콩 시민들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도 홍콩보안법 이후 틱톡이 홍콩 정부에 이용자 정보를 제공한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홍콩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틱톡의 홍콩 시장 철수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틱톡을 비롯한 중국 애플리케이션(앱)을 미국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6일(현지시간) 홍콩 정부와 법 집행기관에서 요청이 있더라도 페이스북과 자회사인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와츠앱의 이용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홍콩보안법에 대해 추가적인 평가를 마칠 때까지 중단 조치는 이어질 것"이라며 "공식적인 인권 실태 조사, 인권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포함해 보안법의 영향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표현의 자유가 인간의 근본적인 권리라는 것을 확신하며, 사람들이 안전이나 다른 파장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견해를 표출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7~12월 투명성 보고서에서 홍콩 당국이 257개 사용자 계정에 대해 정보 241건을 요청했고, 이 중 46%가 처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위터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도 홍콩 당국의 자료 제공 요청에 따른 모든 자료와 정보 처리를 즉각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위터 대변인은 "많은 시민사회단체, 업계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이 법의 진행 사항과 취지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대변인도 법 발효 직후 "홍콩 당국의 요청에 따른 새로운 데이터 생성을 중단했으며, 법의 세부 사항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글은 사용자가 작성한 특정 콘텐츠 삭제 요청에 대해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검토 작업을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용자와 관련한 어떤 자료도 홍콩 정부에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영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운영하는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 채용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트인도 정보 공개 중단 행렬에 동참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조치가 중국 정부의 분노를 일으켜 해당 기업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현지 직원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인권단체들은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가 내린 조치를 환영했다. 디지털 권리를 옹호하는 그룹인 `프로프라이버시`는 "페이스북이 취한 조치는 디지털 프라이버시와 인권 모두의 승리"라며 "와츠앱 같은 거대 기술기업이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위해 홍콩보안법에 저항한다는 것은 대단한 뉴스"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홍콩보안법은 극소수만 영향을 받는다고 반박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보안법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엄중한 4대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 극소수를 겨냥한 것"이라며 "절대다수의 홍콩 주민과 홍콩 주재 외국 기관은 법에 따라 권리를 누리고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보안법 문제가 불거지자 중국 업체 틱톡은 "앞으로 일주일 안으로 홍콩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WSJ에 따르면 틱톡 대변인은 이날 "홍콩 시장이 작아서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철수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틱톡은 중국·인도 간 국경 분쟁이 극에 달하면서 인도 당국이 인도 내 틱톡 등 중국 앱 58개 사용을 금지하자 인도 시장에서도 철수했다.
틱톡이 홍콩 시장에서 발을 빼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틱톡을 비롯한 중국 앱을 미국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면서 "미국인 휴대전화에 있는 중국 앱 문제를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이라며 "미국 국민들에게 중국 공산당 손아귀에 개인정보를 넘기고 싶지 않으면 틱톡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틱톡을 포함한 중국 소셜미디어서비스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보안법 9조와 10조는 `홍콩 정부는 국가 안보를 위해 학교, 사회단체, 언론, 인터넷 등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이들에 대한 선전·지도·감독·관리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홍콩 경찰은 이를 근거로 포털 등이 제공하는 기사나 정보가 홍콩보안법을 위반했다고 판단되면 삭제를 요구할 수 있으며, 소셜미디어 등에서 소문을 퍼뜨리는 행위 등도 처벌할 수 있게 됐다.
17. 해외주식 환전 수수료만 2%…`통합증거금` 모르면 손해
해외주식 투자실현시 환전2번
환율 우대제도 적극 활용해야
증권사별 환율산정근거 달라...제각각 매매기준율도 살펴야
매도 결제액 증거금으로 쓰면
환율 급등락 영향 줄일수있어
올해 들어 한국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사를 통해 해외 주식을 사고판 금액은 729억달러(87조원)로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410억달러·49조원)의 두 배에 육박한다. 거래량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연내 100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해외 주식 거래 시 가장 주의할 대목은 환전수수료다.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때 달러당 5원을 고정수수료로 책정한 미래에셋대우를 제외한 대부분 증권사에서 회사별 매매 기준 환율의 약 1%를 기본적인 환전수수료로 두고 있다.
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를 통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때 달러당 원화 환율이 1200원이라고 가정하면 환전수수료로 달러당 12원, 차후 달러 투자금을 원화로 환전할 때 12원 총 24원, 비율로 따지면 약 2%를 환전 비용으로 부담하게 된다. 이 때문에 증권사별로 내걸고 있는 환율 우대 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환율 우대는 환전 스프레드를 얼마나 할인해주는가를 뜻한다. 환율 우대가 90%라는 것은 환전 스프레드 가운데 10%만 받겠다는 의미다. 증권사별로 환전 금액, 신규 가입 여부 등을 기준 삼아 차등적으로 환율 우대를 적용한다. 환율 우대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환전수수료율을 제로 수준으로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 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은 신규 고객에 대해, 대신증권은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95%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환율 우대율은 기본적으로 높을수록 좋지만 특정 증권사의 환율 우대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해당 증권사의 최종적인 환전수수료가 타 증권사보다 낮다는 법은 없다. 증권사별로 환전수수료 산정 기준이 되는 환율(매매 기준 환율)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서울외국환중개가 매일 오전 8시 30분에 고시하는 환율을 기준으로 시중은행은 자체적으로 환율을 결정한다. 각 증권사는 시중은행의 전신환율을 받아 쓰거나 자체적으로 매매 기준 환율을 산정해 쓴다.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는 계열 은행 고시환율을 쓴다. 다만 농협은행 고시환율을 쓰던 NH투자증권은 이달부터 자체 환율을 적용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외환은행, 키움증권은 신한은행 고시환율을 적용하고, 대신증권은 하나은행 고시환율을 쓴다.
일부 증권사가 제공하는 통합증거금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환전수수료 부담을 더는 방법이다. 각 증권사는 통합증거금 제도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경쟁적으로 환율 우대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통합증거금 제도는 원화, 외화, 당일 국내 주식 매도 결제 예정 금액을 증거금으로 사용해 해외 주식을 매매하고 해당 결제일에 필요한 만큼만 환전하는 서비스다.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이용할 때 유의할 점은 투자자가 환율을 미리 보고 환전하는 게 아니라 그날 밤 다음 영업일의 1회차 매매기준율로 환전 정산이 된다는 것이다. 환전 신청을 한 다음날 환율이 급등하면 예상보다 비싼 값을 주고 달러를 환전해야 하는 등 환율 급등락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국내 주식 거래수수료보다 10배 이상 비싼 해외 주식 거래수수료도 감안해야 한다. 해외 주식 거래수수료는 오프라인 0.4~1%, 온라인 0.20~0.45%로 국내 주식보다 높다.
18. 비전·고객충성도…네이버 시총 40조의 비밀
숫자론 못보는 비공표무형자산
돈 안된다 여겼지만 알고보니..랠리주도株 결정하는 핵심요소
삼바·카카오도 시총 40조 돌파
비공표무형자산비중 최상위株...10년 수익률 122% 시장 압도
일각선 "버블 터질수도" 우려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인터넷·바이오 업종의 대형 성장주를 중심으로 연일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이를 둘러싸고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 지표를 새로 내놓거나 `버블 경계론`을 꺼내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49조6900억원) 네이버(45조9120억원) 등의 시가총액은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등 4대 시중은행 시총을 모두 합친 43조8670억원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셀트리온의 경우 시총은 41조6290억원으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대 대장주와 삼성전자 주요 주주인 삼성생명의 시총 합계인 38조5350억원을 넘어섰다.
이를 두고 증권가 일각에선 그간 특허권, 연구개발(R&D) 비용, 영업권 등 `재무제표에 숫자로 보이는 무형자산`을 넘어 사업 비전, 고객 충성도, 잠재적 시장 규모와 사업 확장성 등 `재무제표 숫자로도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IBK투자증권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0년 이후 자산 총계와 `재무제표상 드러난 무형자산` 간 비중을 집계한 결과, 2000년대 1%대를 유지하던 무형자산 비중은 2012년 이후 2%대로 뛰어오른 뒤 점진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왔다. `눈에 보이는 무형자산`과 반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 가치를 계산하기 위해 IBK투자증권은 기업별로 시총에서 자산 총계와 `재무제표상 보이는 무형자산`을 제외한 나머지를 `비공표 무형자산`으로 추정했다. 시총 500대 기업에 대해 `비공표 무형자산` 비중을 계산한 결과 2012년 이후 1.5% 선에서 1% 수준으로 거꾸로 내려오는 추세가 발견됐다. 이는 시총 상위 종목에서 `비공표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종목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이다.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성장주가 증시 전체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시장에서 더 큰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5월 말 기준 개별 종목별 `비공표 무형자산` 비중은 삼성바이오로직스(5.66%), 셀트리온(5.46%), 네이버(1.21%) 모두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IBK투자증권에서 KRX300 종목을 대상으로 2010년 2분기 이후 현재까지 `비공표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종목을 60개씩 끊어 5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백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코스피200 기간수익률(-5%)보다 `비공표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 순서대로 좋은 투자 성적표를 받았다.
`비공표 무형자산` 최상위 종목 60개만 모은 포트폴리오의 기간수익률은 122%에 달했다. 증권가 다른 한편에선 "튤립버블부터 닷컴버블, 비트코인버블 등 모든 버블은 터지고 나서야 버블임을 알게 됐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기존의 밸류에이션 지표로 설명되지 않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종목의 경우 `종목 리포트` 발간 실종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서 공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개별 종목 리포트는 4월 24일 이후로 단 한 건도 올라오지 않고 있다.
19. 카지노에 돈 거는 개미…강원랜드·GKL 순매수상위
포스트 코로나 반등에 베팅
증권가 "불황 장기화 부담"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카지노주를 다음 목표물로 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를 바라보고 카지노주를 본격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유가증권시장 개인 순매수 상위 12위에 들었다. 강원랜드와 함께 대표적 카지노주인 GKL도 개인 순매수 상위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두고 개미들이 코로나19 이후를 내다보고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한 카지노주를 매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카지노주인 강원랜드와 GKL은 반등장에서 지지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3월 19일 코스피가 저점을 찍은 이후로 이달 6일까지 강원랜드는 31.7%, GKL은 2.9%가량 주가가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50%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투자 기간을 1년 이상으로 길게 둔다면 주가 수준이 낮을 때 매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기업의 재무 구조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것도 매수 이유로 꼽힌다. 올해는 어쩔 수 없이 연간 적자가 예상되지만 이를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현금성 자산이 풍부하고, GKL도 재무 구조가 상당히 튼튼한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강원랜드의 현금성 자산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부채 비율도 20%가 되지 않는다. 129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는 GKL도 순현금 구조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됐을 때 급격한 매출 회복이 전망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강원랜드는 내국인 카지노 독점사업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강원랜드의 테이블 수와 영업시간을 늘리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규제 완화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GKL은 한중·한일 간 실질적 교류가 재개될 때 외국인 VIP 고객 중심의 빠른 수요 회복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0. 등록임대 어쩌나…'출구전략' 고민에 빠진 정부
문 정부 출범 뒤 도입돼 다주택자 절세 수단으로 악용
강병원 의원, 등록임대사업자 혜택 축소법안 발의
임대차 3법 시행되면 유명무실…전반적인 검토 불가피
정부가 등록임대주택 제도 운용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정부는 다주택자를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집주인으로 만들어 보겠다며 3년 전부터 각종 세제와 대출 혜택을 제시하며 등록임대 활성화에 나섰지만 지금으로선 제도의 존폐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다.
다주택자의 절세 수단으로 악용됐다는 제도의 부작용을 떠나 이제는 '임대차 3법'의 추진으로 등록임대의 공적 의무가 더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게 되는 상황이 됐기에 등록임대에 대한 특혜를 유지할 명분이 없어지고 있다.
등록임대 사업자들은 정부가 나서서 장려할 때는 언제고 갑자기 정책을 뒤집으려 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등록임대 의무 이행 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임대사업자들은 단체 행동에도 돌입했다.
21. 카톡으로 자격증 인증…카카오의 실험
산업인력공단과 MOU 체결
국가자격증 관련 플랫폼 구축...변호사·공인중개사·요리사 등
카카오톡 프로필에 표시 추진
전문가 여부 확인해 사기 방지
모바일 신분증 시대서 주도권
생활형 플랫폼`을 지향하는 카카오가 자격 증명 서비스에 뛰어든다. 4519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에서 정보처리기사, 공인중개사, 한식조리기능사 등 국가자격시험 관련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톡에서 자신이 보유한 국가자격증을 한번에 확인하고, 모바일로도 자격증 인증이 가능하게 하면 카카오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이와 연계된 사업모델도 촉발될 수 있을거란 판단에서다.
7일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조수용)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김동만)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가자격정보 연계와 활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22.대웅제약, 보톡스 균주 도용했다"…나보타 美서 퇴출 위기
대웅제약 평판 훼손 불가피
최종판결땐 10년 美수출 불가...52개국서 허가 받은 나보타
해외진출도 큰 타격 받을듯
메디톡스 기사회생 발판 마련
국내 보톡스 1위 탈환 재시동
6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판정으로 대웅제약은 보톡스 사업 전반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대웅제약이 소송 원고인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훔쳐 자사 보톡스 제품인 나보타를 만들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예비판정 내용이 최종 판정으로 받아들여지면 대웅제약은 앞으로 10년간 미국 시장에 나보타를 수출할 수 없다. 말 그대로 미국 시장에서 퇴출되는 셈이다.
반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대표 보톡스 제품인 `메디톡신`이 품목허가 취소를 받아 어려움에 처했던 메디톡스는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게 됐다. 대웅제약을 상대로 천문학적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 제기 가능성이 부각되는 한편 국내에서 진행되는 소송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메디톡스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은 21만5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대웅제약 주가는 17.23% 급락한 11만500원으로 떨어졌다.
23. 5G 알뜰폰 요금제 찾기힘든 이유…"이통3사 생색내기 할인탓"
저가요금제 2종씩만 알뜰폰에 개방…5G 활성화 역행 지적
이동통신 3사가 알뜰폰 업체를 위해 싸게 내놓은 5G 요금제가 회사마다 달랑 2종씩이고 그나마 저가 요금제 위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마다 5G 서비스 활성화를 외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요금 인하 요구는 외면하고 생색만 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가 알뜰폰 업체에 도매로 제공하는 5G 요금제는 업체별 2개씩 총 6개로 집계됐다.
SK텔레콤[017670]은 데이터 기본제공량이 각각 9GB, 200GB인 요금제 2종을, KT[030200]는 8GB, 200GB짜리 요금제 2종을, LG유플러스[032640]는 9GB, 180GB짜리 요금제 2종을 알뜰폰용으로 개방했다.
요즘은 뉴스를 보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종이신문을 보지않고
온라인 뉴스를 본다.
그래도 이렇게 대략적으로 종이신문을 보는것도 의미가 있어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신문 요약 보기를 한다.
그런데 신문 요약 보기를 하다보면 그날그날의 일들이지만 좋은뉴스보다는 나쁜뉴가가
더 많다는걸 느낀다.
물론 기자들이 독자들의 눈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내용위주의 취재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면서 이 많은 정보를 다 알 필요는 없다.
그런데 꼭 필요한 정보를 알아야 세상에 어울려 살수도 있고 , 또 어쩌다
몰라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정보를 찾아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고 이웃들에게도 새로운 정보를
얻어들으려고 SNS에도 적극적이지 않나 생각해본다.
오늘은 많은 정보중에 미국대통령 트럼프의 얘기가 흥미롭다.
트럼프의 55살 여자 조카가 책을 썼는데 제목이 '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 이라는
서울시가 청담·삼성·대치·잠실동 등 강남 4개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전·월세 계약을 한 집주인은 제3자와 매매거래를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는 `갭투자`를 못하도록 한 규정이 집주인의 자유로운 매매를 막으면서 재산권까지 침해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는 본래 목적(주거용이면 거주, 상업용이면 영업)에 맞게만 허가해주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특성상 전·월세 세입자가 있고 계약기간이 남아 있을 때 매수자의 `자가 거주`가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 거래 허가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내 집을 내가 원하는 시기에 팔지도 못하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 역시 "전시에나 있을 법한 과도한 규제가 재산권을 상당히 침해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 4개동은 앞으로 전·월세 계약이 낀 주택을 아예 팔 수 없게 된다. 가령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소유한 A씨가 내년 7월까지 전세를 준 상태라면, 전·월세 계약이 완료될 무렵인 내년 4월(계약기간 3개월 감안)부터 매매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월세 계약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매매하는 것은 허가 대상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잠실·삼성·청담·대치동은 주거용이면 실거주, 상업지역이면 스스로 경영해야 한다는 원칙이 적용된다. 매수인이 바로 실거주할 수 없는, 전·월세 계약이 낀 물건은 살 수도 팔 수도 없게 되는 것이다. 강남 4개동 아파트 규모만 6만가구에 달해 상당한 재산권 제약이 예상된다. 대치동 아파트를 소유한 B씨는 "내가 팔고 싶을 때 못 판다고 생각하니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학령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이 젊을 때 `몸테크`하면서 초등학교 고학년 때 입주하려고 갭투자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사다리도 다 걷어차버렸다"고 말했다.
주거용이 아닌 상업용은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가령 삼성동 꼬마빌딩(상업 용도 4층짜리 건물)을 매매한 C씨가 본인이 경영하는 비율이 크지 않고 대부분 임대를 주는 상황이면 허가가 나지 않는다. 문제는 꼬마빌딩의 특성상 임대 비율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2. 볼턴의 핵폭탄급 폭로…"트럼프, 시진핑에 재선 구걸했다"
겉과 속이 다른 트럼프
中의 위구르 탄압 규탄하면서...시진핑에 "강제수용소 만들라"
외교에 상식·원칙 없어
"핀란드가 러시아의 속국인가?"...판문점 회동 金과 사진찍기용
측근 폼페이오의 본심
文·트럼프 통화때 "속터질뻔"...北비핵화 외교 성공 가능성 `0`
트럼프 격노 "볼턴은 미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가도에 옛 최측근이 던진 폭탄이 떨어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을 통해 소개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회고록은 핵폭탄급 폭로로 워싱턴 정가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을 내릴 때 국익보다 항상 그의 정치적 이익을 우선시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A White House Memoir)`은 오는 23일 출간될 예정이다.
3. 대치·잠실 재건축 `쇼크`…급매 쏟아져
2년 실거주 의무화·대출규제·거래허가제 `겹겹이 압박`
6·17 부동산대책 이틀만에…은마아파트만 매물 40개
은행 이자는 너무 낮아 노후자금 마련차 매수했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실거주`하라면 어떡합니까.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고 다음주부터는 팔지도 못한다 하고…. 정부가 사유재산을 이렇게 마음대로 해도 되나요."
18일 대구에 사는 박 모씨(60)는 서울 강남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고 재건축 단지들에 실거주 2년 요건을 부여한 6·17 대책 발표 후 충격에 빠졌다. 그가 수년 전 매수한 은마아파트가 6·17 대책으로 `분양권 신청 전까지 실거주 2년`을 적용받는 데다가 23일부터는 토지거래허가 대상이 됐다. 박씨는 "분양권 얻자고 가족과 직장 놔두고 서울로 올라와 살 수도 없고 팔고 싶어도 (토지거래허가 때문에) 못 팔고 도대체 어쩌라는 것이냐"며 토로했다.
재건축 물건을 임대한 임대사업자들도 걱정이 크다. 예를 들어 임대물건이 3~4년 뒤에 조합설립인가 신청이 들어갈 예정인데 지난해 8년짜리 장기 임대로 등록했다면 방법이 없다. 도중에 임대계약을 파기하면 30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한 임대사업자는 "정부 대책을 믿을 수 없다.
과태료 물고라도 실거주할 생각"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토부는 "실거주 의무 면제 여부는 앞으로 검토해볼 문제이지만 아직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지역 4개 동 주민들은 과도한 재산권 침해에 따른 피해로 이미 법조계 일각에선 위헌소송 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이번 정책은 심각한 사유재산 침해이자, 거주·이동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4. 종부세 1천억 꼼수절세 `신탁부동산` 막는다
기재·행안부, 지방세법 개정추진
다주택자 중과세 회피하려...부동산신탁 통해 명의 분산
앞으론 실소유자에 전액 징수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으로 법인 설립을 통한 종합부동산세 회피를 차단한 데 이어 부동산신탁을 활용한 종부세 회피 통로도 차단한다. 법인 소유 주택에 종부세 공제액을 폐지해 절세 통로를 막기로 했는데 부동산신탁의 경우도 다주택자들이 신탁을 맡겨 주택 숫자와 과표를 줄이는 방법으로 활용해왔기 때문이다. 올해 세법 개정을 통해 내년 부과분부터는 주택을 신탁에 맡기더라도 종부세는 실소유주에게 징수하도록 법을 바꿔 `꼼수 신탁`을 차단하기로 했다.
부동산신탁이란 부동산 소유자가 부동산의 관리·처분·개발을 신탁회사에 위탁하면서 일정액의 신탁보수를 지불하는 것이다. 종류별로 담보신탁, 관리신탁, 처분신탁, 개발신탁이 있다. 이 중에서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게 관리신탁이다. 관리신탁은 말 그대로 신탁은행이 위탁자로부터 재산을 위탁받아 관리해주는 것인데 다주택자들이 절세를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신탁이다.
5. 제조업 일으킬 `리트로핏`…유해물질 줄여 그린뉴딜에도 `딱`
노후설비 교체가 시급하다
1600여 공장 개선 480억 투입...품질향상 등 2426억 가치창출
1355명 신규고용 효과도 기대
스마트팩토리는 중장기 개선책...벼랑 끝 영세기업엔 그림의 떡
최신설비로 中저가공세 맞서야
최근 리트로핏을 마친 문막 글라스울 제조 공장을 찾은 정몽진 KCC 회장이 30% 이상 생산성이 개선된 융해로에 직접 불씨를 넣고 있다.
스마트팩토리가 중장기적으로 공정 전반에 체질 개선용 처방이라면, 리트로핏은 바로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즉효약이다. 그러나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이 즉효약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적인 자금난 때문이다. 정책적인 지원 없이 기업 자체적으로 장비의 교체 또는 보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설비투자 지수는 지난 1, 2월 각각 -6.8%와 -4.4%로 전월 대비 연속으로 감소했다. 이후 정부의 스마트공장 관련 재정이 투입되며 소폭 회복하는 듯했으나 4월 이후 다시 상승세가 꺾였다. 김홍중 기계융복합기술연구조합 센터장은 "지금 현장 제조기업들에는 체질 개선보다는 즉효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리트로핏과 같은 리뉴얼 사업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시장 수요 부족으로 장비 가동률이 낮은 현재 상황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시도해볼 수 있는 시간"이라면서 "설비 개선을 통해 제조업 바운스백을 이끌 골든타임은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6. 코로나發 달러 품귀때…대기업의 輸銀 구하기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 썰물
수출입銀 유동성 확보 SOS
수억달러 사모사채 인수하며...대기업이 외화 공급에 팔걷어
올해 3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달러 수요가 급증했던 시기에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이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외화 유동성을 공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 세계 시장이 불안감에 빠져 안전자산인 달러 모으기 경쟁이 심해지면서 일시적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이 국책은행 `소방수` 역할을 한 것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시장이 얼어붙었던 3월 말 논의를 시작해 이달 초 수은의 외화표시 사모사채 수억 달러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모사채는 공개모집이 아닌 투자자 개별 접촉을 통해 증권을 판매하는 채권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은이 발행한 외화사채를 삼성전자를 포함한 복수의 기업이 인수했다"고 전했다. 금융사가 자금조달을 위해 채권이나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가 사는 행위는 통상적인 범주의 일이다. 하지만 3월 말은 국내외 시장에서 달러 품귀 현상이 발생한 시기다. 금융기관이 이때 달러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일시적인 위기가 올 수도 있다. 이처럼 유동성 경색 시기에 탄탄한 외화보유액을 갖춘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이 국책은행이 발행한 외화표시 채권에 전격 투자하면서 위기를 넘기는 데 보탬이 됐다는 후문이다. 실제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 우려가 커진 3월 중하순의 자금 시장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1.5~1.6% 수준이던 CP 금리(91일물)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직후인 3월 17~18일 1.36~1.37%로 하락했다가 이내 폭등해 같은 달 26일 2.04%로 치솟았다. 2%대 금리는 2015년 3월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이다. 이 금리는 4월 2일 2.23%로 고점을 기록한 후 점점 안정을 되찾아 현재는 다시 1.53%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 우량 채권으로 꼽히는 수은도 이런 상황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은은 3월 중하순께 유로 CP 발행을 통해 외화자금을 조달하려다가 여러 차례 벽에 부딪혔다고 한다. 달러를 확보하기 위한 수은의 절박함은 외화 조달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들어 수은이 조달한 외화는 총 89억900만달러로 집계됐는데 이 중 78%에 달하는 69억3400만달러가 3~4월에 집중됐다. 수은은 이후 4월 초중순까지 이어진 초유의 시장 경색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외화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떠올렸다. 수은의 한 관계자는 "당시 내부적으로 외화 유동성을 최대 한도로 확보하는 게 최대 현안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달러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관투자가 의사를 타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상 채권은 중간에 낀 증권사 브로커리지를 통해 발행하고 인수하기 때문에 발행기관이 투자자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이번 건은 발행자인 수은과 대기업들이 논의한 후 브로커리지를 통해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수은 관계자는 "당시는 워낙 특수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작정 채권을 발행해서는 안 됐고 확실한 투자자가 필요했다"며 "투자 의사를 확인한 뒤 발행·인수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사모사채를 통한 수은 투자는 `윈윈`이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책은행인 수은이 발행한 채권은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한 AA등급으로 안정성 면에서 선호도가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은채는 우리나라 외평채나 다른 은행채에 비해 발행 빈도가 잦아 거래가 활발하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저금리 시기에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7. 올가을 北최악 식량위기…김정은, 11월 美대선 기다릴 여유없어"
북한 전문가 3인 긴급좌담회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왼쪽부터)가 지난 16일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직후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좌담회를 하고 한반도 정세를 토론했다. [김재훈 기자]
북한이 16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감행한 뒤 17일에는 개성과 금강산에 대한 군대 배치 등 대남 군사도발 의지를 천명했다. 개성 사무소 폭파 직후 매일경제는 북한전문가 3인을 초청해 긴급 좌담회를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공세가 지난해 미·북정상회담 실패 이후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고, 앞으로 남북군사합의를 깨버리는 북한의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8. 기업규제법 내놓고 `코스피 3000법`이라는 與...박용진 `상법개정안` 논란
법무부 법안에선 빠졌던
`집중투표제 의무화`도 포함...러시아 등 3개국만 시행
"총선공약이자 文정부 과제"
김태년도 법 통과 힘 실어줘
재계 "코스피 300법" 우려...`기업 옥죄기` 논란 불가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 발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을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앞서 법무부가 입법예고한 상법 개정안에서 빠졌던 `집중투표제 의무화`까지 이 법안에 포함돼 `기업 옥죄기`라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나서서 경제 활성화 법안을 통과시키고 그 힘으로 코스피 3000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코스피 3000법`이라고 이름 붙인 법안을 소개했다. 개정안은 전자투표제와 집중투표제 도입, 감사위원 분리 선출,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다.
<용어 설명>
▷ 집중투표제 : 기업이 이사진을 선임할 때 1주당 1표씩 의결권을 주는 방식과 달리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소액 주주 권한이 지나치게 강해져 경영권 방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재계는 우려하고 있다.
9. 홀대받는 영남·강원 뭉치자"…與 `해돋이 모임` 주목
與 잠룡 김두관·이광재 주도
김부겸·김영춘도 합류...당권·대권 앞두고 역할론
여권에서 차기 대선주자인 김두관·이광재 의원 주도로 영남·강원 등 동쪽 지역에 지역구를 둔 정치인들이 별도 모임을 만들어 주목된다. 서울 등 수도권·호남·충청 지역 등 현역 의원이 대거 몰린 강세 지역에 비해 강원과 영남은 더불어민주당의 취약 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 지역 정치인은 8월로 예정된 당권 경쟁과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8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해돋이 모임은 오는 23일 만찬에서 처음 회동하기로 했다.
이번 모임이 친목을 다지기 위한 자리라고 참석자들은 선을 그었지만 최근 불거진 `영남 홀대론`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21대 국회 상반기 국토교통위원회는 민주당에서 서울 4명, 경기 5명, 인천 1명, 충청 3명, 호남 3명, 강원 1명, 세종 1명이 배치된 가운데 영남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이전 국회에서도 관례적으로 상임위 배정은 지역 안배를 고려해왔던 만큼 이번 배정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0.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 2차 파도`…해외유입 확진자 하루 두자릿수
금어기 끝나자 해외선원 복귀
정부서울청사 방문자도 확진...본관식당 운영중단·방역 조치
최근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9명이었고 이 중 해외 유입 확진자는 8명을 기록했다. 일자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를 보면 지난 10일 전까지는 2~8명 수준이었으나 그 이후로 12일, 15일, 16일 세 차례나 13명을 기록했다.
이어 17일에는 12명이었고, 18일도 10명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이달 해외 유입 확진자 115명 가운데 일부 중동 국가를 포함한 아시아(중국 제외) 지역 비율은 54.8%(63명)로 절반 이상이었다. 해외 입국자 확진자가 느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로는 어촌은 금어기가 끝나고 농촌은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 들어오고 있는 점이 꼽힌다.
11. 서울시, 대한항공 송현동 용지 대금 지급시기 앞당긴다
LH·SH가 땅값 먼저 주고
서울시가 나중에 재구입...대한항공 "가격이 관건"
송현동 부지 [사진 제공 = 서울시]
문화공원 조성을 위해 대한항공 소유의 종로구 송현동 용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가 대한항공에 땅값을 지급하는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유동성 마련이 시급한 대한항공의 처지를 감안하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서울시의 공원 조성 계획이 소유주의 의사를 무시한 일방적인 조치이자 매각 방해 행위이며, 서울시가 발표한 가격과 대금 지급 일정 등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반발해 왔다. 대금 지급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서울시의 이번 방침으로 양자 간 의견 접근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 이스타, 주총 소집 强手…매각 최대 고비
26일 이사·감사 선임안 상정
후보 추천해야할 제주항공...수차례 요구에도 `묵묵부답`
이스타 `압박용 주총` 시각도
29일 종결시한 연장 불가피...협상 공전땐 인수 무산 우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이 거래종결(딜 클로징) 시한을 열흘 앞두고도 여전히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이스타항공의 200억원대 체불임금 문제를 두고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신규 이사진 구성을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했지만, 이사 후보를 추천해야 하는 제주항공은 정작 `묵묵부답`이다. 양측 간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인수 무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주주들에게 오는 26일 임시 주총을 개최한다는 내용을 공고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 3명과 감사 1명을 새롭게 선임하는 안건과 발행 주식 총수를 1억주에서 1억5000만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 변경안 등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거래종결이 임박했기 때문에 그전에 이행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임시 주총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3. 흔들림없는 편안한 헬기…16개국 대사도 반해"
KAI 국산헬기 참수리 타보니
오토 파일럿 기능 탑재...조종 편의성·안정성 탁월
산악지형 전술기동 뛰어나
베트남·태국 대사 등 시승..."국가별 맞춤형 헬기 수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한 경찰 헬기 참수리(KUH-1P)가 지난 17일 경남 사천 인근 남해안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항공우주산업]
17일 오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내 활주로. 파일럿의 말과 함께 경찰 헬기 `참수리(KUH-1P)`가 부드럽게 하늘로 떠올랐다. 참수리는 천천히 고도를 높인 뒤 저공에서 정지 상태를 유지하는 `호버링`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놀라울 정도로 조용했고 진동도 거의 없었다. 탑승을 위해 다가섰을 때 온몸을 덮쳤던 굉음과 풍압은 딴 세상 얘기였다.
눈을 감으니 마치 여객기를 타고 있는 것 같았다. "보시다시피 조종간을 잡지 않고 오토파일럿(자동비행조종장치)으로 비행하고 있다"는 말이 들려오자 조종석으로 고개를 돌렸다. 파일럿이 목적지를 입력하자 조종석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에 내비게이션처럼 비행 항로가 그려졌고, 참수리는 이내 항로를 따라 남해 상공을 비행하기 시작했다. 황홀한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졌다. 이날 KAI가 마련한 참수리 경찰 헬기 탑승 체험 행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14. 구리 항균동 필름에 노출되니 코로나19 바이러스 97% 사멸
클린씨유 항균동 `K카퍼플러스`
고려대 의과대학팀 실험 결과...바이러스 무력화 세계 첫 확인
24시간내 코로나 감염력 상실...플라스틱과 배합 장기간 효력
항균동 전문 브랜드 클린씨유가 독자 개발한 항균동 필름 `K카퍼플러스(K COPPER PLUS)`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력을 상실시키는 불활화(不活化) 효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이 세계 처음으로 입증됐다. 항균동은 구리 또는 구리 함유율 60% 이상 구리 합금에서 무독성의 가장 강력한 천연 항균 물질이 나오는데 이를 활용한 인체친화적 항균 소재를 말한다.
18일 클린씨유에 따르면 고려대 의과대학 바이러스병연구소에서 3차례에 걸쳐 진행된 `클린씨유 필름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성능평가` 결과, 대조군과 비교해 8시간 이내 77.8%, 24시간 이내 최대 97.2%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불활화시키는 효능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상온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10만개, 1만개, 1000개 이상을 각각 클린씨유 항균동 필름에 24시간 노출시킨 후 대조군과 비교했더니 각각 97.2%, 90.6%, 96.7%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력을 상실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대 의대 바이러스병연구소는 "코로나19 감염 질환이 유행하는 지역에 클린씨유 항균동 필름이 사용된다면 감염 질환 확산을 막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이경민 클린씨유 대표도 "높은 항균 성능을 가진 항균동 소재가 이번 시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효능을 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며 "일반 항균필름의 경우 표면을 코팅하는 방식이라 사용이 지속되면 항균 성능이 저하되는 반면 구리 분말을 제품 자체에 적용한 원료 배합 방식으로 만든 클린씨유 항균동 필름은 항균·항바이러스 성능이 오랫동안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현재 태국, 칠레, 인도 등에서 약 700만달러 판매계약을 맺었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도 수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15. 대법원서 막힌 트럼프 이민정책…亞국가 중 한인 최대수혜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DACA 폐지법안
대법원 5대 4로 "졸속폐지 안 돼" 결정
존 로버츠 대법원장, 진보성향 판단 합류
재미 한인 청년 7000명 이상 DACA 수혜
중남미 국가 이어 아시아권에서 최대규모
트럼프, "보수 대법관 새 리스트 있다" 발끈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이민정책으로 인해 추방 피해가 염려됐던 미국 내 한인 자녀들이 다시 희망을 얻게 됐다.
18일(현지시간) 미 연방대법원이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제도(DACA·다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졸속 폐지 계획에 제동을 건 것이다.
다카는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불법 이주한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온 청년들이 걱정 없이 학교와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추방을 유예한 행정명령이다.
어린시절 부모의 손에 이끌려 미국에 불법입국했던 불법체류 청소년들이 오바마 행정부의 다카 정책에 따라 매 2년마다 노동허가증을 갱신 받아 추방 위험 없이 일을 하거나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
16. 독점`의 부메랑…세계 호령하는 4대 테크공룡 "나 떨고있니?"
미국 IT공룡들 쪼개지나
플랫폼 우월지위로 경쟁자 눌러...美법무·주검찰·EU서 사면초가
조단위 천문학적 과징금 우려에
구글 최악경우 회사 쪼개질수도
베이조스·피차이·저커버그 등...7월 美하원 청문회 줄줄이 출석
대선정국 기업길들이기 분석도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4개 회사에 대한 반독점 규제가 실리콘밸리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적어도 내년 초까지 `독점 시비`라는 가시밭길을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격 주체도 다양하다. 미국 하원(의회)에서는 이들 전체 회사의 독점적 행태를 견제할 수 있는 법률을 입법하려 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은 각기 법무부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법적 조치를 전제로 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회사의 운명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 경쟁 법칙을 뒤바꿀 수 있는 이 싸움의 첫 결전은 7월 열리는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가시화된다.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순다르 피차이(구글),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 공룡들 수장이 출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청문회를 앞두고 미국 대형 IT 회사들에서는 잡음을 일으키지 않으려는 조심스러운 기류가 흐르고 있다. 문제는 이들 회사가 취하고 있는 경영전략에서 시작한다.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은 매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공격적 사업영역 확장을 최우선으로 추구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이 지피(Giphy)라는 플랫폼을 인수했고, 구글은 영상회의 시장 공략을 위해 미트(Meet)라는 제품을 무료로 풀었다. 모두 자신들의 주된 영역은 아니었지만 급격히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자 발 빠르게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애플과 아마존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늘리고 있고, 아마존 또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만들어 플랫폼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발한 미국 실리콘밸리 특성상 언제 공룡들을 뒤엎을 무서운 회사가 탄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 혁신기업들의 정신적 지주 중 한 명인 클레이턴 크리스텐슨 전 하버드대 교수(작고)의 `파괴적 혁신` 이론은 바로 이런 혁신적 스타트업에 대처하기 위한 대기업들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다. 바로 `수익성만 너무 좇다 보면 파괴력이 있는 작은 시장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새벽배송`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했다고 하더라도 대형 유통회사들은 이 영역에 초반부터 들어가기 어렵다. 당장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 그러나 스타트업들은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를 받아 적자를 감내하면서 작은 시장을 키워나간다. 그리고 결국 큰 회사들을 집어삼킨다. 이런 작은 거인들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공룡들도 성장하는 사업영역을 눈여겨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실리콘밸리를 지배하는 정서 중 하나다. 스티브 잡스는 살아생전 "지금도 어느 대학교 도서관에서는 미래의 애플을 뒤집을 학생이 공부하고 있을지 모른다"며 두려워했고, 구글 실리콘밸리 캠퍼스에는 `멸종되지 말자`는 의미에서 공룡뼈 동상이 서 있다. 페이스북은 본사 앞 간판 뒤에 지금은 없어진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로고를 그대로 남겨놓고 `우리도 없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스타트업에 대한 공룡들의 공포심이 커지면서 이들이 플랫폼 사업자로서 지위를 남용하기에 이르렀다고 강조한다. 트립어드바이저와 옐프는 구글이 자신들의 콘텐츠를 일부러 뒤로 밀고 보이지 않게 처리한다고 주장했고, 아마존 입점 상인들도 아마존 PB 상품에 비해 자신들이 후순위로 처리된다고 주장했다. 애플 앱스토어에 서비스를 올리는 스포티파이 같은 회사들도 애플뮤직에 비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페이스북 경쟁 회사 스냅챗 등은 혁신적인 소셜미디어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바로 따라한다고 비판하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 2016년 예일대 법대 박사과정에 있던 학생 리나 칸이 판을 뒤집어놓는 논문을 하나 발표했다. 지금 미국 반독점법으로는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이 시행하고 있는 이런 시장경쟁 행위를 제한할 방법이 없으니 법률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현재 미국 하원이 새롭게 입법을 시도하는 법률은 바로 이 학생의 문제 제기에서 출발한다. 즉 과거처럼 가격을 후려쳐서 독점을 유지하는 행위만 규제할 것이 아니라 IT 공룡들이 하고 있는 것처럼 플랫폼이라는 우월한 지위를 활용해 자신만 성장하고 다른 이들의 성장을 막는 행위 또한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만일 이 주장이 하원에서 받아들여진다면 실리콘밸리에서 비즈니스 룰은 180도 바뀌게 된다.
이 밖에도 미국 법무부와 주(State) 검찰, 유럽연합(EU) 등에서 IT 회사들을 다양하게 압박하고 있다. EU는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판매자 상품 정보를 습득하고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판 혐의로 법적 판단을 요청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EU는 형식적으로 아마존 연매출 10%까지를 벌금으로 매길 수 있는데 이는 지난해 기준 280억달러, 31조원 규모다. 미국 48개주 검찰은 합동으로 구글과 페이스북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중 구글에 대해서는 가을께 기소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이 조사 결과에 따라 심하면 구글은 디지털 광고 사업부가 쪼개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공정거래위원회는 또 연내 종결을 목표로 페이스북에 대해 같은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인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늦어지고 있다.
17. 일본 "베트남 등 4개국 입국제한 완화"
태국·호주·뉴질랜드도 포함
기업인·근로자부터 빗장 해제
하루 입국자 250명 안팎 제한
111개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 거부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베트남 기업 관계자와 노동자부터 빗장을 풀기로 했다. 코로나19가 큰 고비를 넘긴 데다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점진적인 경제 재개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일본의 국경 개방 결과에 따라 한국에서도 개방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입국 규제 완화 방침을 정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베트남, 태국, 호주, 뉴질랜드 4개국을 1차 (입국규제 완화) 대상으로 삼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양국 간 협의가 마무리된 베트남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태국은 최종 조율 중이다. 호주·뉴질랜드 정부에서는 우선 양국 및 인근 국가들과 교류부터 재개한다는 방침이라 일본과의 왕래 재개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을 봐가며 유학생·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고 대상 국가도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언제쯤 추가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중국에 대한 입국규제 완화시기를 묻는 질문에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안정된 국가와 협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놨다.
18. SK바이오팜에 글로벌 국부펀드도 꽂혔다
상장위한 수요예측 마감
기관 경쟁률 최소 250대1...공모가 상단 4만9천원 유력
주가 두달내 7만원 관측도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 `SK바이오팜`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자산운용사들이 수요예측에 대거 참여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전날부터 오늘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
최소 25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공모가는 이에 따라 희망 범위(3만6000~4만9000원) 최상단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특히 높았다. 시장 참여자들은 공모 규모 대비 10배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 국부펀드와 롱온리펀드, 헤지펀드 등 글로벌 투자시장의 `큰손`은 대부분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보수적으로 잡아도 최소 25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295.63대1의 경쟁률을, 2017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8.06대1의 경쟁률을 거뒀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957만8310주를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 최상단 수준 9593억원에 달하는 규모며, 시가총액 역시 4조원을 뛰어넘는다. 이는 3년 전 코스닥에 입성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이후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직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50위권에 안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SK바이오팜이 상장 이후 두 달 내 주가가 최소 7만원대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주가가 희망 공모가 상단(4만9000원) 정도만 유지해도 코스피200 구성 종목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패시브펀드의 자금이 유입돼 중장기 주가 흐름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단기적으로 SK바이오팜의 주가는 두 배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 시장에서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등 장기 투자 매력도도 높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독자적인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SK바이오팜 상장 기대감에 SK그룹 계열사와 관련 기업 주가도 연달아 상승하고 있다. 3월 장중 10만2500원까지 하락했던 SK(주) 주가는 30만원 선까지 올랐다.
SK바이오팜의 상장 덕분에 제약·바이오 종목을 필두로 IPO 전반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한 차례 상장 일정을 연기했던 SCM생명과학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814.91대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날 회사의 종가는 지난 17일 시초가(2만9500원)보다 12.4% 상승한 3만3150원이었다.
희망 가격을 뛰어넘은 수준으로 공모가를 정한 기업도 나왔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3~24일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뒤 다음달 2일 상장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대표 주간사로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는 공동 주간사로 이름을 올렸다.
19. 바이오·언택트株 담은 K-OTC 다시 `뜀박질`
하루 거래대금 올들어 최대
비마약성 진통제 임상 소식에...비보존株 전일대비 15% 올라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한국 장외시장(K-OTC)이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K-OTC 시장의 일일 거래대금은 123억3000만원에 달해 올 들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6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일 현재까지 5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역시 연중 월평균 최고 수준이다.
6월 들어 코로나19에 따른 폭락분이 대부분 회복된 데다 바이오·제약기업과 신규 시장 진입 종목에 대한 기대가 모이면서 K-OTC 거래대금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K-OTC 시장이 최근 바이오 강세와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라 K-OTC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 가격이 폭락하면서 올 초 14조3000만원 수준이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3월 말 10조원대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주가가 회복하면서 6월 초 다시 14조원대에 진입한 바 있다.
20. 국산 1호 보톡스…14년만에 불명예 퇴장
메디톡신 품목허가 최종 취소
인보사 이어 K바이오 또 타격
식약처, 미허가 원액 사용 적발...3개 품목 허가취소 최종 결정
전체 매출의 40% 날아갈수도
메디톡스 "법적 대응 나설 것"...원액자료 제출하면 품목허가
추가임상없이 재신청은 가능
국내 보톡스 시장 강자인 바이오업체 메디톡스가 개발한 국내 첫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이 퇴출됐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용·성형 등에 쓰이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최초 개발사인 미국 엘러간의 제품명을 따 통상 `보톡스`로 불린다.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에 이어 미허가 원액을 사용한 것이 적발돼 메디톡신의 품목허가가 취소되면서 K바이오에 대한 시장 신뢰가 또 한 차례 타격받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가지 메디톡신 품목(50·100·150단위)에 대해 오는 25일자로 허가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6년 국내 1호 보톡스 제품으로 시장에 선보인 메디톡신이 14년 만에 소비자 곁을 떠나게 됐다. 메디톡신은 50·100·150·200단위 등 용량을 달리한 4개 제품을 갖고 있는데 병원에서 환자 상태와 적응증에 따라 달리 사용해 왔다. 식약처가 메디톡신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를 최종 결정한 것은 메디톡스가 당초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하면서 서류를 조작하는 등 약사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1. 삼성·화웨이·MS…폴더블폰 3분기 대격돌
삼성 갤럭시폴드2 펼치면
7.7인치…전작보다 넓어져
화웨이, 메이트X2 준비중...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
MS는 7월 서피스 듀오 출시
삼성전자와 화웨이, MS 등이 오는 3분기 폴더블폰으로 맞붙는다. 왼쪽부터 갤럭시폴드2, 메이트X2, 서피스 듀오의 예상 이미지.
삼성전자와 화웨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오는 3분기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폴더블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판매율이 뚝 떨어진 상황에서 폴더블폰으로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아직 폴더블 모델이 대중화되지 못한 만큼 제조사 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 5일 온라인 언팩을 통해 `갤럭시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를 공개한다.
갤럭시폴드2는 전작인 갤럭시폴드에 비해 화면 사이즈가 커지고, 카메라 개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절반으로 접었을 때 화면 크기는 기존 4.6인치보다 확대된 6.23인치다. 이는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다.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도 기존 7.3인치에서 7.7인치로 늘어난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Z플립과 마찬가지로 초박막강화유리(UTG) 마감을 적용해 전작의 플라스틱 소재보다 내구성을 높일 예정이다.
카메라는 갤럭시S20 시리즈처럼 후면에 `인덕션` 형태 모듈이 적용될 전망이다. 1200만화소 광각, 6400만화소 망원, 1200만화소 초광각 렌즈, ToF 센서 등이 직사각형 배열로 들어간다.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갤럭시Z플립을 37만대(5월 초 기준)나 판매했다. 특히 2월보다 3월 판매량이 50% 이상 급증하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시장에서도 `나 홀로 성장세`를 구가하면서 폴더블폰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만 갤럭시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가 언팩 행사를 통해 8월 초 공개되더라도 출시는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인 UTG 물량이 부족해 8월에나 생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출시는 8월 말이나 9월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발표한 폴더블폰 `메이트X`, 올해 초 발표한 `메이트Xs`에 이어 올 3분기 `메이트X2`를 준비 중이다. 메이트Xs가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었던 반면, 차기작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와 동일하게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시장 형성 초기에 삼성전자의 인폴딩 방식과 화웨이의 아웃폴딩 방식 간 대결이 관전 포인트였는데, 디스플레이 내구성과 사용 경험 등에서 인폴딩 방식이 우위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가 메이트X2에 스타일러스 펜을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MS는 3분기에 지난해 10월 공개한 폴더블폰 `서피스 듀오`를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MS가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2를 공개하기 전인 7월 말에 서피스 듀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고 있다. 5.6인치 화면 2개를 힌지(경첩)로 연결해 펼치면 8.3인치로 커지는 서피스 듀오는 개발자용으로 1년 가까이 쓰이며 잔오류를 고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휴대폰 시장 강자로 군림했던 모토롤라도 9월 폴더블폰 `레이저2`로 반전을 노린다. 모토롤라는 지난해 조개껍데기(클램셸) 디자인의 폴더블폰 `레이저`를 출시해 관심을 끌었다. 레이저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갤럭리Z플립처럼 위아래로 접는 형태다. 레이저는 과거 플립폰을 떠오르게 하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힌지와 디스플레이 내구성 문제가 불거져 혹평을 받았다.
레이저2에서는 5G 지원과 함께 디스플레이가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애플도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잇달아 출원하면서 폴더블폰 출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이 디스플레이 2개를 힌지로 연결한 폴더블폰 시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내용도 나왔다. 2019년 애플은 유리 공급 업체 코닝에 폴더블 글라스와 관련해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