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절하 시도하려 외화지준율 전격 인상에도 강세 기조 꺾기엔 역부족 美中 갈등도 환율 영향 미미 "1년내 6.2위안까지 갈수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절상에 제동을 거는 대책을 내놨지만 위안화 강세 흐름이 멈추지 않고 있다. 가파른 경기 회복세와 달러 약세, 중국으로 대거 유입되는 외국 자본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위안화 가치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금융당국 개입이 위안화 절상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상승 추세 자체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17% 내린 6.3572위안으로 고시했다. 고시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고시 기준으로 6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이에 고시환율은 2018년 5월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치솟은 것이다. 특히 이날 오전 인민은행 고시환율이 시장에서 주목받은 이유는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저녁 인민은행이 외화예금 지급준비율 인상을 전격 발표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공고를 통해 자국 내 은행 등 금융기관의 외화 지준율을 현행 5%에서 7%로 2%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준율을 인상하면 금융기관들이 더 많은 달러를 지급준비금으로 내부에 쌓아야 하기 때문에 달러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위안화 가치 상승을 막는 효과를 가져온다. 달러와 비교한 위안화 가치가 작년 5월 이후 1년 동안 11% 이상 오르며 가파르게 상승하자 그동안 시장을 관망하던 인민은행이 급격한 위안화 강세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다. 특히 인민은행이 외화 지준율을 조정한 것은 2007년 4%에서 5%로 올린 게 마지막이었다. 14년 만에 지준율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인상 폭도 14년 전보다 2배 크다.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한 중국 외환당국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인민은행 외환관리국 국장을 지낸 관타오 중국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위안화 상승에 개입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단 개입하면 과감하게 한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인민은행이 과감한 조치를 내놓은 것은 위안화 가치 상승이 지속될 경우 중국 부동산·주식 등 자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인민은행의 금융 안정 노력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 기업들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5월 신규 수출 주문 지수는 48.3으로 전달 50.4보다 크게 낮아졌다. 국가통계국은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상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하지만 대책을 발표한 다음 날인 1일 뚜껑을 열어 보니 위안화 강세 기조는 지속됐다. 정부 개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정부의 직접 개입에도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견고한 중국 경제 회복과 달러 약세가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빠른 속도로 안정시키면서 경제가 V자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받는다. 올해 들어 수출이 매월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소비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들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해 IMF는 8.4%를 제시하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3월 전망치보다 0.7%포인트 올린 8.5%로 수정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속되는 달러화 약세가 위안화 강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편 뒤 나타난 약달러 추세가 계속 지속되는 형국이다. 이에 발맞춰 중국 자본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미·중 갈등도 예전처럼 위안화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9년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위안화 환율이 '포치(破七·달러당 환율 7위안 돌파)'를 기록했고, 지난해 5월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된 시기에도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대에서 거래됐다. 올해 초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미·중 양국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과거처럼 위안화 환율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지는 않는 모양새다. 신장위구르족 인권 문제와 홍콩·대만 문제 등으로 미국과 중국이 정면충돌했지만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6위안 중반대에서 치솟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개입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리스 팡 IN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 조치가 위안화 가치의 가파른 상승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겠지만 절상을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기 웨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도 "위안화 가치가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이며 향후 1년 내에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6.2위안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0. 공매도 영향 제한적…상위 10개 중 4개 오히려 올랐다
공매도 재개 한달 주가 분석 삼성전자 공매도 몰렸지만 주가는 고작 1.2% 하락 그쳐 공매도 두번째로 많은 HMM 주가 22% 올라 `대표 급등株` 금융위·거래소 공매도 점검 "별다른 이상 징후 발견안돼"
지난달 3일부터 공매도가 일부 재개됐지만 증시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간 공매도가 집중된 일부 종목에선 주가가 20% 넘게 치솟은 사례도 나왔다.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공매도를 완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공매도는 주가 변동과 무관하다는 통념이 다시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달 3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공매도를 재개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31일 공매도 거래 대금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 공매도 거래 대금은 6494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 1위답게 공매도 거래 또한 가장 많았던 것이다. 공매도가 집중됐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 기간 1.23% 떨어졌을 뿐이다.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2.23%에 그쳤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은 HMM으로 4226억원에 달했지만, 주가는 이 기간 22.19% 폭등했다. HMM은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한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이처럼 주가가 오르면 HMM에 공매도한 투자자는 손해가 크다. 세 번째로 공매도 거래가 컸던 LG화학은 주가가 12.12% 떨어졌는데, 이는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달 25일 매도 리포트를 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개는 주가가 올랐는데, 그만큼 공매도 거래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방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공매도 집중 종목'으로 알려진 셀트리온 또한 공매도 재개에도 주가는 3.2% 올랐다. 공매도 재개 한 달 동안 코스피는 1.78% 오르고, 코스닥은 0.17% 하락했다. 다만 지난달 공매도를 일부 풀었지만 개인투자자 참여는 저조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1.5%에 그쳤다. 개인의 공매도 참여를 늘리겠다며 증권사를 독려해 대주 거래가 가능한 주식을 2조4000억원어치 확보했지만, 개인 참여는 미미했다.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비중은 12.9%였고 외국인투자자는 85.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3월 공매도를 금지하기 직전 한 달 동안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50.8%에 그쳤다. 기관이 같은 기간 48.6%를 차지하며 외국인과 대등한 투자 주체로 활동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는 사상 최장 기간 공매도를 금지하면서 공매도로 수익을 얻는 기관 상당수가 시장에서 철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은 다른 나라에서 공매도를 하면서 수익을 거두다 한국이 공매도를 재개한 뒤 새롭게 참여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기관은 공매도 금지가 14개월가량 이어지자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공매도 금지 기간을 연장하면서 외국인이 한국 시장을 좌우할 여지가 더욱 커진 셈이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거래소는 1일 국내·외국계 증권사 2곳에 대해 공매도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불법 공매도 점검 프로세스와 공매도 대차정보 보관 시스템 등을 살펴봤다. 이윤수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이날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별다른 불안 심리나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불법 공매도가 적발되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0. 백신 구해와라"…베트남, 한국기업에 코로나 SOS
변이바이러스 확산 발등에 불 일부지역선 검사비 기업 전가 외신 "백신구해와라 요구도" 韓기업 "압박 아닌 도움 요청"
베트남 정부가 삼성전자 등 자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 현지 직원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을 구해올 것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베트남에서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자 외국 기업에 'SOS' 신호를 보낸 셈이다. 박닌성 관계자는 "외국 기업들에 직원 접종용 백신을 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체 휴대폰 생산량 중 절반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은 백신 확보뿐 아니라 방역 비용 부담까지 기업들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 최근 북부 빈푹성은 이 지역에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비용을 전액 부담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빈푹성은 한국 기업 공장 다수가 자리 잡고 있는 지역이다. 앞서 딘띠엔중 하노이 당서기는 지난달 28일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600만회분의 백신이 필요하다고 밝힌 뒤 예산 부족을 이유로 기업들이 구매 비용을 부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트남 중앙정부는 최근 민간기업들에서 지원을 받아 백신 구매 펀드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주 백신 총 1억5000만회분을 마련하기 위해 11억달러(약 1조2176억원) 규모 재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구체적인 부담 방식이나 액수는 논의되지 않았지만 당국의 지침이 정해졌을 땐 이를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다. 박닌성은 2일부터 근로자들을 사내에서 숙박하도록 하는 방역지침을 적용한다. 지역 내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중단해 감염을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목적이다. 박닌성 관계자는 "기업들에 공장 내 숙소를 마련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면서 동시에 업무를 할 수 있는 절차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에 생산공장을 보유한 국내 업체들의 경우 이동제한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공장 인근에서 출퇴근할 수 있도록 숙소비를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 하이퐁에서 모바일과 자동차 부품 등의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LG전자는 이동제한 조치가 시행된 박닌성에 거주하는 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장 인근에 숙소를 마련하고 숙소비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현지 진출 기업들에 직접 백신을 확보하라고 압박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 공장을 둔 한 한국 기업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면서 베트남 정부가 백신 확보를 비롯해 다양한 해결책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기업들에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인도 변이와 영국 변이가 혼합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됐다. 베트남에서는 지금까지 확진자 7000여 명이 발생했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4163명이 4월 말부터 한 달 사이에 집중됐다. 애플과 삼성의 생산기지가 위치한 박장성의 생산기지들은 최근 지방정부 명령에 따라 공장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의 생산망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박닌성과 박장성에 각각 백신 20만회분을 배포했다. 블룸버그는 접종이 일주일 내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0. 디즈니플러스, LG유플러스 '낙점'했다…올 가을 한국 상륙
IPTV 통해 9월부터 서비스 KT와는 모바일로 제공 논의
올가을 한국 진출을 앞둔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디즈니플러스가 LG유플러스 IPTV를 통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1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최근 IPTV 사업자로 LG유플러스를 낙점하고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KT와는 모바일 OTT를 제공하는 방향을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도 "구체적인 사안은 확정된 바 없다"면서도 이 같은 내용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진 않았다. 디즈니플러스와 LG유플러스의 계약은 과거 넷플릭스의 국내 상륙과 마찬가지로 IPTV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8년 넷플릭스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제휴 2년 만에 IPTV 가입자 수가 20% 증가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역시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디즈니플러스는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국내 통신업체들과 협의를 거듭해 왔다. 9월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 일정을 맞추기 위해선 상반기 내 계약의 마무리가 필요하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아이들나라를 비롯한 유아 콘텐츠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에서 디즈니의 전략과 일치하는 점도 있다. 다만 디즈니플러스는 KT와의 접촉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 IPTV와는 별개로 KT의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특화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도입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글로벌 OTT 1위 넷플릭스마저 위협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 2019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는 출시 1년4개월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 출처:매경
네이버가 지난 21일과 22일 각각 4.71%, 6.51% 오르면서 무려 11.22%가 올랐습니다. 22일 장중에는 35만원을 기록하며 네이버 역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죠. 외국인과 기관은 이틀 연속 매수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올해 들어 현대차에 밀렸던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다시 4위를 차지했습니다.
여름 이후 한동안 주가가 횡보하던 네이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어떤 뉴스가 나온 걸까요? 네이버의 미래를 한번 전망해봐야겠습니다.
네이버, 글로벌 1위 웹소설 업체 `왓패드` 6500억에 샀다
지난 1월 20일 이른 아침, 네이버가 회사 인수 소식을 공시했습니다. 바로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1위 회사인 `왓패드`를 인수했다는 소식입니다. 네이버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왓패드 지분 100%를 6532억5050만원(6억달러)에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네이버의 자기자본 대비 10.04% 수준의 인수가격이었고요. 네이버의 외부 법인에 대한 투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에요.
2006년 설립된 왓패드는 북미와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매월 9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웹소설 유통 서비스입니다. 현재 500만여 명의 작가가 쓴 10억여 편의 웹소설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왓패드의 월 사용 시간은 무려 230억분에 달한다고 하고요. 왓패드에서 1900만뷰를 기록한 로맨스 소설 `키싱 부스`와 `애프터` 등 1500여 편의 작품이 넷플릭스 영화 혹은 출판물로 제작돼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네이버가 인수한 글로벌 1위 웹소설 업체 `왓패드` /사진=네이버
그럼 네이버가 굳이 웹소설 1위 업체를 인수하는 이유는 뭘까요? 네이버는 이번 인수로 웹툰(네이버웹툰)과 웹소설 분야에서 각각 세계 1위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전 세계 1위 웹툰 플랫폼과 전 세계 1위 웹소설 플랫폼을 기반으로 웹콘텐츠 시장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 거죠. 네이버웹툰을 매월 사용하는 웹툰 사용자(MAU)만 7200만명이 넘거든요. 단순 합산으로 1억6000만명의 전 세계 사람들이 매달 이용하는 거대 스토리텔링 플랫폼을 네이버가 갖추게 된 겁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번 인수에 대해 "스토리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를 즐겁게 하려는 왓패드의 비전이 네이버의 비전과 딱 들어맞는다"고 말했고요.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왓패드를 통해 한층 더 다양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게 됐다. 왓패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역량이 강화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웹툰, 웹툰계의 `유튜브` 됐다
`네이버웹툰이 얼마나 웹툰계에서 유명하길래`라고 물음표를 던지는 분도 많을 겁니다.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에서 `웹툰계의 유튜브`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1020세대, MZ세대 모두 네이버웹툰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미 북미지역의 네이버웹툰 월간 순사용자 수(MAU)는 2019년 말에 1000만명을 넘었습니다. 미국 iOS 엔터테인먼트 앱 순위에서 틱톡,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앱들과 함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게 바로 네이버웹툰이고요. 전 세계 1020세대, 좀 더 넓게 봐서 30대 중반까지 7200만명이 매월 네이버웹툰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죠.
그럼 무슨 만화를 보는 걸까요? 우리나라 작가들의 만화를 포함해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작가의 만화부터 프랑스 등 유럽 작가의 만화, 남미 지역 작가의 만화까지 모두 볼 수 있는 겁니다. 각 나라의 창작자들이 자국의 언어로 창작하면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 작품이 공개되는 형태입니다. 네이버웹툰이 한 지역의 콘텐츠를 각 국가로 연결하는 `크로스 보더` 플랫폼으로서 작동하고 있는 것이죠. 전 세계 웹툰의 창구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한 네이버 고위 관계자는 "네이버 전체 자원의 절반 이상을 해외 비즈니스에 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체 예산과 인력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 쓰고 있다는 겁니다. 네이버웹툰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죠.
네이버, 넷플릭스·디즈니와 정면대결
앞으로는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웹소설(왓패드) 지식재산권(IP) 기반의 OTT 영상 콘텐츠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2, 제3의 `스위트홈`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죠. 웹툰과 웹소설로 경험한 스토리를 영상 콘텐츠로 만드는 성공 방정식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더구나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OTT 플랫폼만이 가진 콘텐츠 강점을 네이버 플랫폼도 가지게 될 전망입니다. 네이버의 플랫폼 영향력이 커지면 이제 넷플릭스가 아닌 네이버TV와 같은 플랫폼에서만 `스위트홈` `유미의세포들` 등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고객들을 플랫폼에 묶어두는 록인 효과를 네이버만의 콘텐츠로 가능하게 되는 겁니다.
네이버가 작년에 CJ랑 지분인수를 하면서 콘텐츠 파워는 더욱 커졌습니다. 네이버가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을 가지게 됐죠. CJ ENM은 이미 영화 `기생충`, 드라마 `도깨비`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콘텐츠 기획력을 이미 검증받았고요. 스튜디오드래곤도 `도깨비` `비밀의 숲` `사이코지만 괜찮아` `사랑의 불시착` 등을 제작하며 한국 대표 제작사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네이버의 콘텐츠 영향력은 올해 관련 인수 절차들이 모두 마무리되면 더욱 커질 예정입니다.
0. 화학·생건·전자·디플…LG그룹株 펜데믹 뚫고 초격차 변신중
LG그룹이 위기 속 빛을 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패닉 속에서도 과감한 사업 재편으로 시장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LG전자, LG화학 등 주력 계열사들의 선전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올라가면서 주가도 고공행진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그룹의 주가는 지난 3월 19일 코로나19 사태로 저점(4만8000원)을 찍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10만원 시대를 열었다. 이 기간 수익률은 122.9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18.18%)를 훌쩍 넘는다. 시가 총액 또한 8조2827억원에서 18조 4636억원으로 껑충 뛰면서 지주사의 위상을 드러냈다.
주력 계열사들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LG화학은 지난해 3월 이후 무려 323.91%나 급등하면서 주당 100만원을 돌파했다. 이어 LG전자(306.64%↑), LG디스플레이(166.10%↑), LG생활건강(42.38%↑) 등 경이로운 상승률을 보이면서 그야말로 LG그룹가(家) 집안잔치가 한창이다.
증권가에서는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 성장과 혁신 그리고 계열분리를 통한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 집중 등 경영상의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마그나 인터네셔널과의 합작 법인 설립 결정 이후 시장에서는 전기차 관련 사업을 LG화학뿐만 아니라 LG전자가 포함된 LG 그룹의 사업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며 "인수합병(M&A)과 관련 구 회장의 노출이 잦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구 회장의 공격 투자와 혁신 경영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날 전망이다.
그룹은 ▲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M&A를 위한 실탄 확보 ▲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문 물적분할 ▲ LG상사 등 일부 계열사의 계열분리 ▲ LG전자의 전장사업부문 분할 ▲ 마그나인터내셔널(Magna)과의 합작법인 설립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문의 운영방향에 대한 검토 등 굵직한 사업 등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LG화학 배터리 사업이 분사하며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최소 기업가치만 50조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시장의 확대를 감안한다면 최대 100조원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0. 테슬라 거품 마지막 다가온다.... 천재 공매도 투자자의 경고
지난해 3월께부터 최근까지 국내 주식 시장은 그야말로 타오르는 `불장`이었습니다. 3월 19일 최저점인 1400대를 기록했던 코스피는 어느새 코로나 사태 직전 수준을 회복하나 싶더니 단 몇 달 만에 전고점을 돌파했고, 이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버블 단계에 접어 들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와 `아직 정상화 과정일 뿐`이라는 반박이 맞물려 논쟁도 뜨겁습니다.
주식 시장에 폭락의 그림자가 드리웠던 지난해 3월께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경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를 물어보니, 많은 이들이 `빅쇼트`를 꼽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지금 자산 시장이 버블인지 궁금한 차에 빅쇼트를 보니 더 흥미로웠다"고 했고, 다른 이는 "작년 3월 주식 시장이 급락할 때 그 영화가 바로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빅쇼트`는 실제로 발생했던 2008년 금융위기를 사실적이면서도 흥미롭게 풀어내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영화 속 금융위기는 현재의 상황과 닮아 보이기도,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혹시 지금 증시를 포함한 세계 경제는 결국엔 꺼져 내릴 거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빅쇼트`는 이런 질문을 품고 한번쯤 다시 꺼내볼 만한 영화입니다.
집값 `버블`을 포착한 공매도 투자자들…영화 `빅쇼트`
영화 제목인 빅쇼트의 `쇼트(Short)`는 공매도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크게 공매도에 베팅했다는 정도의 뜻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몇몇 투자자들이 버블을 만들어내고 있는 시장 구조를 알게 된 후 공매도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린다는 이야기 입니다.
의사 출신이면서 대인 관계가 서툰 `괴짜`로 그려진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크리스천 베일 분)는 2005년 3월 어느 날 시장을 분석하던 중 주택 시장에 거품이 끼어 있지 않을까 의심하게 됩니다. 바로 `집값`과 `금리`의 변화 때문이었습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얼어붙은 금융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수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집값이 오름세를 지속하자 대출금 상환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까지도 주택 시장에 몰려들었는데, 이 현상이 과도하다는 걸 간파한 겁니다.
당시 형성됐던 버블은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교해볼 만합니다. 아마 지난해 집값이 계속 오르는 걸 보고 `이자도 싼데 대출해서 집을 사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분들 있으실 겁니다. 소위 30대 `영끌`족이 생겨난 이유이기도 한데요, 이렇게 모든 대출을 끌어다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많았던 지난 1~2년간 만약 은행이 집값의 대부분인 90%까지 대출을 해줬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아마 집을 사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아졌을 겁니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라는 믿음이 어느새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버블을 만드는 동안은 모두가 행복했다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상황이 그랬습니다. 충분한 소득이나 재산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 너도나도 집을 샀습니다. 그런데 은행들은 적은 이자를 받는 대출을 30년 장기 고정금리로 해주니 썩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들에게도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을 해주기 시작합니다. 가장 낮은 신용등급이 바로 `서브프라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은행들은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면서도 별로 걱정하지 않습니다.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으니 돈을 못 갚을 땐 담보인 집을 팔면 손해를 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담보대출 중엔 LTV(주택담보대출비율)이 90% 이상에 달하는 경우가 수두룩했습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주택담보대출이 보통 20~30년 고정금리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서브프라임모기지는 기본 금리가 높을 뿐 아니라 변동금리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당연히 대출 영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더 컸습니다. 그래서 은행과 대출을 연결해주는 모기지 브로커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닥치는 대로 영업하기 시작합니다. 소득이나 직장이 없어도, 부채가 많아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출을 막 해준 겁니다.
빅쇼트에도 이런 장면이 등장합니다. 주택 시장에 정말 버블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장 조사에 나선 주인공들에게 일정한 소득이 없는 한 스트리퍼는 대출을 받아 집 5채와 콘도를 갖고 있다고 당연하다는 듯 말합니다. 심지어 반려견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은 경우도 등장하는데, 실제로 신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대출을 해주는 일들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시장에서도 대부분의 경제 주체들은 문제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대출 판매인(모기지 브로커)은 많은 보너스를 챙겼고, 빚을 내 집을 여러 채 산 사람은 집값이 올라 부자가 된 기분을 느꼈습니다. 대출을 마구 찍어낼수록 대출을 해준 은행과 이 대출들을 파생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금융기관들도 막대한 부를 축적해 나갔습니다. 버블을 마구 만들어내는 동안은 구성원 모두가 행복했던 겁니다.
거품의 원흉, 복잡한 금융 상품
집값, 금리와 함께 버블을 만들어낸 또 다른 요인은 바로 복잡한 금융 상품이었습니다. 주택 시장 활황세를 기반으로 금융 시장에 큰 자금이 흘러들어오게 만든 파생 상품들인데요, 영화에서는 보드게임인 `젠가`를 이용해 이 구조를 설명합니다. 젠가는 직육면체 블록들을 탑처럼 쌓고, 무너지지 않도록 한 조각씩 빼내는 놀이입니다. 여기서 블록이 쌓인 탑은 파생금융상품인 주택저당증권(MBS)과 부채담보부증권(CDO)을 뜻합니다. 블록 하나하나는 이를 구성하는 수많은 서브프라임모기지 대출들 입니다.
다소 어려운 개념이지만 쉽게 설명해보면 이렇습니다. 은행들은 모기지 대출을 해서 돈을 벌긴 하는데 20~30년씩 원금과 이자 회수를 위해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이 대출을 수백~수천 개 묶어 손실 위험을 낮춘 다음, 다시 쪼개서 금융상품으로 파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한 사람이라면 빚을 혹시 안 갚을 수도 있지만, 수천 명이라면 몇몇 사람이 빚을 갚지 않더라도 큰 손실을 입지 않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은행들이 집을 담보로 해준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투자 은행들이 가져와 한꺼번에 묶은 뒤 MBS로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팔기 시작합니다. 결국 대출받은 사람이 이자를 갚으면, 은행이 아니라 MBS를 가진 사람들에게 지급되는 구조입니다.
이 과정에서 `트랜치(Tranche)`라는 기법이 적용됩니다. MBS를 위험 등급에 따라 조각 내어 파는 겁니다. 선순위 트랜치를 산 사람은 비교적 적은 이자를 받지만 먼저 받고, 가장 후순위인 트랜치를 산 사람은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는 대신 대출 부실 등 손해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손해를 떠안게 됩니다. 이런 구조를 적용하면 빚을 갚지 않을 확률이 높은(신용등급이 낮은) 꽤 위험한 대출들을 수천 개 묶더라도 손해를 나중에 보는 선순위 트랜치들은 AAA 같은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초 자산인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여전히 불안한데도 안전한 투자 상품처럼 보이게 된 겁니다.
이제 은행은 대출을 해주자마자 투자은행에 넘기고 원금을 회수해 다시 대출을 해주는 식으로 계속해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은행이 대출을 가져오면 투자 은행은 또 MBS로 묶어 팝니다. 이러면서 금융기관은 수수료 등 수익을 계속해서 창출했습니다. 갑자기 1년에 수천억 달러씩 금융계로 자금이 유입된 이유였습니다.
한술 더 뜬 월가...조지 소로스도 몰랐다는 파생상품 `CDO`
월스트리트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잘 팔리지 않는 고위험 MBS 조각들을 다시 묶어 부채담보부증권(CDO)으로 만듭니다. CDO도 MBS와 원리는 비슷합니다. 각종 대출을 묶어 위험도를 낮추고 트랜치로 조각 내 파는 겁니다. CDO는 고위험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기반으로 한 MBS뿐 아니라 기업 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대출 묶음 등 온갖 채권들을 묶어 구성됐습니다. 만약 CDO의 조각들이 안 팔리면 다시 CDO에 집어넣었습니다. 이런 상품은 CDO²(CDO 스퀘어드)라고 불렀습니다.
정리하자면 저신용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을 묶어 MBS를 만들고, MBS의 조각과 잡다한 대출을 묶어 CDO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거기다 CDO 조각들이 묶여 CDO²를 만들기까지 했으니, 1억원짜리 모기지가 몇억 원짜리 상품으로 둔갑하며 돈을 마구 찍어낸 격이었습니다. 이렇게 너무 복잡한 자산들이 얽히고설켜 도저히 기초 자산의 가치를 가늠하기 힘든 수준이었고, 기초가 되는 대출들이 부실해지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CDO들은 연금이나 보험사 같은 기관투자가들을 포함해 전 세계 투자자에게 팔려 나갔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민연금이 이런 상품을 수천억 원씩 사들인 셈입니다.
충격적인 것은 내로라하는 당시 전문가들 역시 CDO에 대해 잘 모를 정도였다는 사실입니다.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는 2008년 금융위기의 실상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인 `인사이드 잡`에 출연해 "CDO가 뭔지 잘 몰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버블을 먼저 포착한 이들은 항상 있었다...일생일대의 `공매도`
버리 박사는 경제 활성화에 따라 금리가 오르면 빚을 제대로 갚지 못할 사람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는 "2007년 대다수 대출 고정금리 기간이 끝나면 채무불이행이 시작될 거고, 그비율이 15%를 넘기면 끝장"이라고 단언합니다. 그가 이런 판단에 근거해 투자자들 반대를 무릅쓰고 돈을 벌기 위해 활용한 투자 기법이 `공매도`입니다. 흔히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높은 가격에 팔았다가, 값이 떨어지면 다시 사서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기관 등 시장에서 안정적이라고 믿는 주택 시장에는 공매도 수단이 마땅히 없었습니다. 그래서 버리 박사는 특정 상품을 직접 금융기관들이 만들도록 제안하고 이것을 사들입니다.
이 상품이 바로 신용부도스왑(CDS)입니다. CDS는 일종의 보험에 가깝습니다. 평상시 금융기관에 보험료(프리미엄)를 납입하다가 보험에 가입한 대상(회사, 국가, 상품 등)이 부도가 나면 보험료보다 큰 보험금을 받는 겁니다. CDS가 보험과 다른 점이 있다면 보험은 보험 대상을 소유한 사람만 가입할 수 있지만 CDS는 아무나 계약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우리집 화재 보험은 나만 들 수 있는 건데, CDS라면 아무나 우리 집에 대한 보험을 들 수 있습니다. 집에 불이 나면 CDS를 구입한 사람들 모두가 보상을 받게 됩니다. CDS는 이런 특성 때문에 투기 목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등 변질되기도 했습니다. CDS는 결국 상품의 가치를 예측해서 미리 사고파는 개념이 파생상품을 통해 발전된 모습이고, 일종의 공매도 투자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금융기관들은 주택 시장이 무너질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CDS 판매가 보험료만 챙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에서 수억 달러치 CDS를 판매한 금융기관 직원들은 CDS를 구매해 간 버리 박사를 비웃으며 환호성을 터뜨립니다.
(이후에도 금융회사들은 여전히 정신을 못차립니다. 이 CDS를 묶어 다시 CDO를 만든 건데요, 이걸 `합성 CDO`라고 불렀습니다. 한마디로 `도박 결과에 대한 도박을 하기 위한 상품`을 만든 거라고 보면 됩니다.)
증시 `버블`일까…마이클 버리의 경고는 `현재진행형`
결국 금리가 오르고 담보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주택 시장은 무너져 내립니다. 2007년 1월 모기지론 연체율은 최고를 기록했고, 채무불이행률이 치솟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상품들도 줄줄이 손실을 입습니다. 상황이 진정됐을 땐 부동산 가치는 물론 연기금, 퇴직금, 예금, 채권을 합쳐 5조달러(약 5500조원) 상당이 증발해버립니다. 미국에서만 800만명이 직장을 잃었고, 600만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미국 금융 시장을 주도하던 그 유명한 `리먼브러더스` 주가는 2008년 9월 15일 0을 찍습니다.
최근 증권 시장에선 버블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유명 투자자나 학계 전문가, 금융 기관 등이 `거품론`에 대한 상반된 의견들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습니다.
영화 주인공으로 그려진 실존 인물 마이클 버리 박사도 공매도 투자자답게 `거품론`을 꾸준히 제기해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증시가 폭락했을 땐 재빨리 투자에 뛰어들어 성공적으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 12월 "테슬라의 주가가 터무니없다"며 공매도 사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버리 박사는 지난 7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내 마지막 `빅쇼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거품이 커지는 순간을 즐겨라"라고 말했습니다. 버리 박사는 7일 하루 동안 테슬라 시가총액이 제너럴모터스(GM) 전체 시가총액인 600억달러만큼 불어났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테슬라는 시장에서 최고의 미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평가 받으며 주가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기업의 주식을 공매도하고 있다니, 그는 이번에도 전반적인 시장 기대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베팅하고 있는 셈입니다.
"안다"고 확신할 때가 가장 위험하다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빅쇼트`는 `미국 소설의 아버지` 마크 트웨인이 남긴 이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 실수 때문에 결국 버블은 터지고 맙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시작은 `주택 시장은 단단하다` `집값은 오른다`는 간단한 믿음이었습니다. 아마 우리도 마찬가지일지 모릅니다. 최근 2~3년간 국내 주택 시장을 지켜봤다면 `주택 가격이 폭락하고 빚을 못 갚는 사람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주식이나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빚투`가 유행하는 등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투자의 시대`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듯한 요즘, 나름의 확신을 갖고 투자에 뛰어드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영화의 시작이었던 마크 트웨인의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무리 자신이 전문가이거나 분석에 능한 사람이라고 해도 말이죠.
금융위기가 현실화하기 시작하던 2007년 8월, AIG 금융상품부 대표였던 조지프 카사노는 투자자들과의 콘퍼런스 콜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상황은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어떤 이유로든 단 1달러도 손실이 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니까요."
0. 코로나에도 줄 서야 살 수 있는 '지역상품권'…설 앞두고 날개 돋힌 듯 팔려
포항사랑상품권 설 앞두고 500억원 발행…닷새 만에 400억원 팔려
군산사랑상품권도 일주일만에 350억원 넘게 판매
행안부 올해 지자체 할인 차액 지원에 1조원 투입
판매 실적 우수 지자체에는 인센티브 지원
조세연 "지역화폐 부작용 있어 운영 시스템 보완해야"
포항시민들이 포항사랑상품권을 구입하기 위해 은행 앞에 줄을 서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18일부터 경북 포항에는 이른 아침이면 금융기관마다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광경이 목격된다. 오전 9시 문을 여는 금융기관에 먼저 들어가기 위해서다. 추운 날씨도 아랑곳없이 금융기관 앞에 시민들이 몰리는 이유는 바로 `포항사랑상품권` 때문이다. 포항시는 설을 앞두고 500억 원의 `포항사랑상품권`을 발행해 10% 특별 할인 행사로 판매하고 있다. 10% 할인 행사에 돌입하다 보니 상품권은 판매 시작 5일만에 80%인 400억 원이 팔렸다. 판매를 한 포항지역 금융기관 162곳 중에서도 점포당 2~5억원 가량을 할당 받았지만 90%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상품권이 모두 소진됐다. 포항시는 종이형 상품권(최대 50만원)과 카드형(최대 20만원)을 더해 개인 1인당 월 70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도록 한도를 정했다. 올해 3000억원의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인 포항시는 연초부터 구입 열기가 뜨겁자 다음달에 300억원의 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하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높은 할인율로 판매되고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도 크게 늘어난 것이 상품권 구입 열기가 뜨거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지자체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역상품권` 판매를 시작하자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상황에서 올해부터 국비 지원까지 확대되자 지자체들도 상품권 할인율을 최대 10%까지 늘리면서 구매 열기를 이끌고 있다. 지역 상품권은 지자체가 발행해 특정 지역 내에서만 소비할 수 있는 지역 화폐로 국비 지원 등을 받아 일정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할 수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다음달부터 지역상품권 판매에 들어가는 지자체들도 많다. 충북 충주시는 2월 한 달 간 450억원의 충주사랑상품권을 한시적으로 발행하고 개인 구매 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개인구매 한도는 월 50만 원에서 월 70만 원으로 상향하고 상품권 소진 시까지 10% 특별할인도 진행한다. 충남 서산시도 2월 한 달간 `온통서산사랑상품권` 1인 구매한도를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이 기간 상품권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0. 완성차업계 양극화 심화…현대차·기아 날고 르노·쌍용 위기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으로 업계 재편이 빠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 안팎인 현대차[005380]와 기아는 미래차 시장에 적극 투자하며 글로벌 업체들과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선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003620] 등 외국계 완성차 3사는 유동성 위기 등이 지속되고 있다.
◇ 현대차·기아, 미래사업 투자 확대…실적 기대감↑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6일과 27일 작년 경영 실적을 발표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보고서를 낸 증권사 12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현대차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7천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2% 늘어날 전망이다. 기아 역시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조3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4.7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 현대차가 2014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기아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을 쏟아내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기차 3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도 테슬라의 '독주'를 막으며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략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지만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 협업에 대한 가능성도 눈높이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외에도 자율주행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수소사업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글로벌 리콜(시정조치) 이후 또다시 발생한 코나 전기차의 화재 등 품질 문제는 여전히 숙제다.
0. <뉴욕증시 주간전망> FOMC·애플 실적·美GDP…대형 이벤트 봇물
이번 주(25~29일) 뉴욕증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등락할 전망이다.
애플과 테슬라를 비롯한 대표 기술 기업 실적과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추가 부양책을 둘러싼 의회의 움직임도 핵심 변수다.
뉴욕 증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의 열기를 뒤로하고 본격적인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가 증시의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다.
연초 조기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가 급부상했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출구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논란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가팔랐던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도 누그러졌다.
하지만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으로 자신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연준 관계자들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한다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추가 부양까지 가능하다는 신호는 주지 않고 있다. 금리가 다시 오를 경우 연준이 장기 채권 매입 확대 등을 통해 이를 억제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FOMC에서 정책의 가시적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일각의 우려도 잠재울 확실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면모를 보여줄 것인지가 관건이다.
파월 의장이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 징후를 보인다면 시장이 불안정할 위험이 적지 않다.
이번 주에는 또 핵심 기업의 4분기 실적이 쏟아진다. 애플과 테슬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증시 전반을 움직일 수 있는 기업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업이 실적을 내놓는다.
최근 대부분의 기업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 중이다. 또 넷플릭스의 호실적에 힘입어 기술 기업의 성적표에 대한 자신감이 강화됐다.
애플 등 핵심 기업의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는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 기술기업 주가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실적이 이를 뒷받침 한다면 추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최근 흐름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 기업의 주가 상승보다 부진한 기업의 주가 하락 강도가 더 강하다는 점은 유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미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도 커질 시점이다.
공화당의 밋 롬니 등 중도파 상원의원 일부가 추가 부양책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표했다.
신규 부양책이 예산조정과 같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원활하게 도입되기 위해서는 공화당 중도파 의원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향후 추진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양당의 지도부와 중도파 의원 등의 부양책 관련 발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주요 경제 지표도 다수 대기 중이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나오며 1월 소비자신뢰지수, 12월 내구재수주 등이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분기 미국 GDP가 전기대비 연율 4.6%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에는 33.4% 성장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겨울철 경제가 타격을 받았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은 만큼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시장이 불안할 수 있다.
독일의 4분기 성장률 등 다른 주요국의 지표도 많다.
한편 중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등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는 여전한 불안 요인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반면 존슨앤드존슨(J&J)이 1월 중에 미 당국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있었던 만큼 백신 관련 낭보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바이든 정부 출범과 넷플릭스 등 기업 실적 호조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6%가량 올랐다. S&P500 지수는 약 1.9%, 나스닥은 4.2% 상승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GDP와 FOMC가 핵심이다.
25일에는 1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26일에는 1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1월 소비자신뢰지수 및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J&J, 3M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7일에는 FOMC 결과가 발표된다. 12월 내구재수주도 나온다. 애플과 테슬라, 페이스북, 보잉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28일에는 4분기 GDP 속보치가 발표된다. 주간실업보험청구자 수도 나온다. 12월 경기선행지수와 신규주택판매 등도 발표된다. 맥도날드와 비자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9일에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와 12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12월 잠정주택판매와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도 나온다. 캐터필러와 셰브런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1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21`에서는 미래형 스마트폰인 `롤러블(둘둘 말아 접는 형태) 스마트폰`의 모습을 엿볼 단서들이 공개돼 관심을 끈다.
LG전자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레스 행사 영상에서 영상 속 등장인물이 롤러블 폰을 이용해 이날 행사를 시청하는 듯한 장면을 통해 사전 광고(티징) 형태로 이 폰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가로로 눕힌 평범한 스마트폰처럼 보였던 스마트폰은 갑자기 위쪽으로 화면이 확대되며 커다란 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으로 변신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의 구체적인 사양이나 구동 방식 등은 전혀 공개하지 않은 채 `LG 롤러블`로 불렀다.
중국 가전업체 TCL도 이날 CES 프레스 행사에서 영상으로 롤러블 스마트폰 콘셉트 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제품은 접혀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만한 스마트폰이 역시 위로 확장되면서 큰 스마트폰으로 변하는 것이다.
TCL 측은 상세한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몰레드(AMLO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쓴 제품이며 손가락으로 두들기면 화면이 6.7인치에서 7.8인치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TCL은 또 세계 최초라며 `17인치 프린티드 아몰레드 스크롤링 디스플레이`도 공개했다. 2개의 원통형 기둥 사이에 얇은 필름처럼 삽입된 디스플레이가 마치 두루마리처럼 좌우로 펼쳐지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다.
TCL은 이들 제품의 구체적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올해 중 일종의 폴더블 또는 롤러블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0. 두산인프라 굴착기 중국서 1.8만대 `축포`
작년 판매량 10년來 최대규모
글로벌 톱기업 美캐터필러와
현지 외국산 점유율 1위 경쟁
현지 맞춤형 신제품 인기몰이
랜선론칭·교육서비스도 한몫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10년 만에 최대 규모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현지 진출 해외 기업 내 시장 점유율 역시 1위에 근접했다. 글로벌 톱 기업인 미국 캐터필러(CAT)와 순위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된 것이다. 중국 굴착기 시장이 최근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지 프리미엄 제품 시장을 중심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선전이 전망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에서 굴착기 1만8686대를 판매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11년 1만6700대 판매 달성 이후 10년 만에 최대다.
지난해 판매 기록은 전년(1만5270대)보다 22.4% 성장한 숫자다. 최근 5년을 놓고 보면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굴착기 판매 대수는 2015년 3526대에 그쳤던 것이 5년 만에 430%나 늘어났다.
이 같은 도약을 바탕으로 중국 굴착기 시장에 진출한 해외 기업 중 시장 점유율은 글로벌 1위 캐터필러에 버금가는 23%를 달성했다. 캐터필러와는 1~2%포인트 근소한 차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전인 2015년 13%에 불과했던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외산 굴착기 시장 점유율이 급속히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선전을 바탕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3분기 중국에서 전년 대비 55% 늘어난 매출 308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두산인프라코어 전체 매출 증가를 홀로 이끌다시피했다.
이 같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시장 성장세는 앞으로 더욱 기대되고 있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굴착기 시장 전체 판매 대수는 29만2351대로 통계 확인이 가능한 2008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중국 굴착기 시장은 2015년 5만대 수준까지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한 뒤 급격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0. 직원이 전파?…미 동물원서 고릴라 2마리 코로나19 감염
감염경로 추적중…"'무증상' 야생보호팀 직원이 전파했을 가능성"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에스콘디도 지역에 있는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공원에서 고릴라들이 생활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동물원에서 고릴라 두 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에스콘디도 지역에 있는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공원 측은 함께 생활하던 고릴라 8마리 중 일부가 기침 증상을 보여 진단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두 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다른 한 마리도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감염된 고릴라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이날 온라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사람으로부터 전염된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고릴라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이 동물원이 캘리포니아주의 이동 제한 조치로 인해 지난달 6일부터 폐쇄됐으며,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원의 야생보호팀 직원이 고릴라에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직원은 무증상이었으며 고릴라 주변에 있을 때면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었다고 AP는 덧붙였다.
0. 볼턴 "트럼프는 미국 정치의 일탈이자 공화당의 기형"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치의 일탈이자 공화당의 기형이라고 혹평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MS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원에게 위험하고도 역사에 남을 만한 기형이라며 공화당이 '트럼피즘'(트럼프주의)의 오점을 씻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볼턴은 17개월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하다 2019년 9월 경질된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작년 6월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제대로 숙지 못한 무능한 대통령으로 묘사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의 오점을 어떻게 제거하고 피해를 바로잡을지 공화당이 진지하게 대화해야 한다"며 "피해가 크지만 바로 잡을 수 있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6일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의사당 난동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상당히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위대의 폭력을 조장하는 등 내란 선동 혐의를 적용해 탄핵소추안을 하원에 발의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치의 일탈이라고 규정하고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로 진정한 인격과 철학을 갖춘 이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할 수 있도록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0. 개미 `공매도 금지 연장` 목소리 키우자…당국 "3월 16일 재개" 못박아
금융위 "예정대로 3월 16일 공매도 재개" 밝혀
금융위 "제도 개선책 마련중"
2~3월 증시 크게 조정 받으면
공매도 조치 재검토 여지 남겨
개인·정치권 일부선 재개 반대
바이오 주가 영향 받을듯
코스피가 11일 장 초반 개인투자자의 대거 매수세로 3200 선을 돌파했다.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 전광판을 한 사람이 지켜보고 있다. [한주형 기자]
금융위원회가 11일 `공매도 재개 방침`을 밝힌 것은 시장 일각에서 확산되고 있는 공매도 금지 연장의 기대감을 서둘러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이날 저녁 7시 30분쯤 출입기자들에게 공지 문자를 보내 3월 공매도 재개를 목표로 제도 개선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스피 3000 돌파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흐름이 거세지던 순간이었다.
개인들은 공매도가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면서 반발 움직임을 보였고 일부 국회의원들이 공매도 재개 반대에 가세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작년 1월부터 3월 13일까지 일평균 공매도 거래 금액이 6541억원으로 지난 10년 새 400% 늘어난 수치"라며 "3월부터 공매도 금지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자의 지위를 악용해 불법 공매도를 남발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와 국회의 여론을 의식해 공매도 재개를 섣불리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불거졌다.
금융위는 공매도 금지 연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가 더 커지기 전에 제동을 걸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가 3000선을 넘어 단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공매도 재개 방침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0. 애플·테슬라·넷플릭스…美빅테크와 눈만 마주쳐도 주가는 날아간다
美 대표기업과 연결된 종목들
연초부터 주가 꾸준하게 상승
테슬라에 납품하는 LG화학
한달간 26% 오르며 `신바람`
명신산업도 수혜주로 손꼽혀
애플, 테슬라,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한국 주식들이 연말·연초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전 세계 기술 흐름을 주도하는 이들 기업과의 작은 연결고리만으로도 국내 업종 대표주는 물론이고 신규 상장주까지 들썩이고 있다.
11일 증시에서도 애플카 위세는 여전했다. 애플이 현대자동차그룹에 자율주행 전기차, 즉 애플카 공동 개발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인 지난 8일 20%가량 올랐던 현대자동차는 이날도 8.74% 상승해 26만7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사상 최고가(28만9000원)를 새로 쓰며 종가 기준 신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는 등 현대차그룹주(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위아) 목표주가를 모두 높였다. 2018년 5월 이후 2년가량 10만원을 밑돌던 LG전자 주가를 최근 한 달 새(2020년 12월 14일~2021년 1월 11일) 15만원대 전후로 49%가량 끌어올린 것도 애플이었다.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애플카에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며 애플 수혜주로 투자자 관심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을 제치고 미국 증시에서 시총 5위로 올라선 테슬라의 국내 영향력 역시 애플 못지않다.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하는 LG화학은 최근 한 달간 26% 오르며 지난해 주도주 면모를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신규 상장주 중 최대 일반 청약경쟁률(1370대1)을 기록하며 입성부터 주목을 받았던 명신산업 역시 테슬라에 납품하는 수혜주로 꼽히며 한 달간 주가가 152%나 올랐다.
빅테크 기업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은 국내 기업들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1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인 넷플릭스 관련주로 꼽히는 스튜디오 드래곤은 최근 한 달새 주가가 17%가량 상승했다. 2019년 말 넷플릭스는 스튜디오 드래곤 모회사인 CJ ENM과 지분 4.99%에 대한 매도권을 주고 3년간 드라마 제작·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내용의 협약을 한 바 있다.
0. 거래대금 64조 사상최대…증권株 함박웃음
개미투자자들 개장부터 몰려
증권사 트레이딩시스템 먹통
증시 회전율 20년만 최대
`빚투` 늘어 이자수익도 쑥
KRX증권지수 6일새 100P 급등
11일 오전 신한금융투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거래를 하려던 투자자들은 접속 지연으로 불편을 겪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MTS 접속 채널 중 간편인증 쪽에 접속자가 증가해 지연 현상이 발생했고, 오전 10시 30분께 조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도 이날 개장 초 다른 금융사에서 키움증권 계좌로 이체가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은행이체 수요가 몰리며 잠깐 지연이 발생해 오픈뱅킹 등 다른 경로를 안내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증권사 트레이딩시스템 등에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MTS는 웬만한 투자자 유입은 견딜 수 있게 설계됐을 텐데, 지금의 투자자 유입은 증권사들 예상 범위를 벗어났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처럼 투자자가 몰리면서 증권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투자자가 몰리고 거래대금이 폭증하면서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입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보통 30조원 수준에 머물던 거래대금이 코스피 종가가 3000 선을 돌파하던 지난 7일 45조3886억원으로 치솟더니 11일에는 거래대금이 총 64조233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 주가도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11일 증시에서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6.58% 오른 16만2000원에 마감했고 현대차증권(15.13%), 한화투자증권(11.43%)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주가 상승에 따라 지난해 30일 726.88로 마감한 KRX 증권업종지수는 이날 824.19로 마감했다. 새해 들어 6거래일 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거래량·거래대금 폭증이 증권사 이익 급증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지난해 증권사 실적이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 거래 대금은 총 8712조원으로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이에 증권사들의 주식거래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면서 증권주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2020년 연간 시총 회전율은 363%로 2000년대 들어 최고치"라고 분석했다.
0. 니오 `꿈의 배터리` 선보여…서학개미 사이서 인기급증
1회 충전시 1000km 주행
ET7모델, 내년 4분기 출시
주가 1년새 1365%올라 부담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업체 니오(NIO)가 지난 9일 개최한 `니오데이(NIO Day)` 결과에 투자자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니오는 테슬라와 함께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이다. 2018년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니오 주가는 지난해 4.02달러에서 시작해 지난 8일 58.92달러로 마감해 1365% 올랐다. 시가총액은 100조원(약 918억달러)을 돌파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2 테슬라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니오는 지난 9일 중국 청두에서 니오데이를 열고 테슬라 모델S의 경쟁 모델인 신형 플래그십 세단 ET7을 공개했다. 투자자들 관심은 ET7 자체보다 윌리엄 리 니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들고 나온 새로운 배터리 기술에 모아졌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유럽 연비측정 기준(NEDC)으로 1회 충전 시 10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150㎾h 배터리팩을 소개했다. 니오는 내년 4분기부터 ET7 최고급 사양에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팩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 시간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지난해 9월 `테슬라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전고체 배터리를 들고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는 배터리 자체 생산과 가격 인하 카드를 들고 나왔다.
문제는 가격이다. ET7 판매가와 주식 가격이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기본 70㎾h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 가격은 약 7만달러에 이른다. 마침 테슬라가 이달 초부터 모델Y 중국 판매가를 30% 낮춘 점도 부담 요인이다.
밸류에이션 대비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의견도 많다. 지난달 초 골드만삭스가 니오 목표주가를 7.7달러에서 59달러로 대폭 올렸지만 벌써 이 목표치에 도달했다. 다만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가 니오 시총이 2030년 3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베일리기포드는 테슬라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했던 기관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곳이다.
0. 평당 1200만원대 분양가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 19일 1순위 청약
18일 특별공급, 19일 1순위 청약 접수
C1·3·4 3개 블록별 중복 청약 가능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 조감도 [사진 = 한양]
경기 의정부 고산지구에 들어서는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가 지난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11일 시공사인 한양과 보성산업에 따르면, 이 단지는 의정부 고산지구(의정부 고산동·민락동·산곡동 일원 약 130만㎡) 3개 블록(C1·3·4블록)에서 전용 69~125㎡ 24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로 3.3㎡당 1200만원대의 합리적인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됐다.
사이버 견본주택은 예비 청약자들이 실제 견본주택을 방문하지 않고도 단지 특장점과 세대 구성, 청약 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모델하우스 탐방과 모형도·건립가구(유니트) 소개 영상, 3D VR(가상현실) 등으로 구성했다.
특화설계도 눈길을 끈다. 먼저 코로나19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공기 청정과 언택트(비대면) 기술을 주거시스템에 적용한 `수자인스마트홈1.0`이 첫 도입된다.
수자인스마트홈의 `Six Zone 수자인 클린에어&언택트 솔루션`은 단지 입구부터 지상 공간 등 미세먼지 발생지역을 6곳으로 구분해 비대면으로 관리함으로써 출입구부터 세대 내부까지 미세먼지를 저감·차단한다. 지상 외부 공간에는 미세먼지 저감 수종을 식재하고, 단지 안에 미스트 조형물(인공 안개 고압분사)을 설치해 쾌적함을 높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연결기준으로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의 2020년 3분기 잠정 실적을 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5%, 58.1%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도 매출 24.6%, 영업이익 50.9% 올랐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우선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이번 잠정 실적 발표에는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고, 회사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만 공개된다. 사업부문별로 확정된 세부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2. 대주주 주식 양도세 부과 가족 합산 않고 개인별로"
홍남기 국감서 검토의사 밝혀
10억→3억 기준은 강행의지
정부가 가족 합산으로 부과하는 주식 양도소득세 방식을 개인별 합산으로 바꾸기로 했다. 현대판 연좌제 또는 과잉 과세라며 투자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은 대주주 요건을 3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수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정부와 청와대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해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주주 요건 가족 합산에 대해 "현재 내부적으로 가족 합산 방식을 대신해 인별 합산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3. 1억대 부산 아파트에 다주택자들 몰린 사연
공시가 1억 밑돌면 취득세 1%
재건축 호재에 거래 2배 껑충
고율 취득세(8~12%)를 피하면서 향후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곳에 다주택자들이 대거 집을 매입하고 나섰다. 주인공은 바로 부산시 중심인 서면역에서 서쪽으로 2.5㎞가량 떨어진 30년 된 주공아파트 단지다. 취득세·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를 대폭 올린 7·10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다주택자의 주택 투자가 막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막다른 상황에서도 다주택자들이 빈틈을 찾아 투자처를 확보하고 있다.
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7월 10일 이후 부산에서 가장 많이 매매 거래가 이뤄진 상위 60개 단지에 이례적으로 30년 된 주공아파트 2곳(개금주공2·3단지)이 포함됐다. 지어진 지 31~32년 된 대단지(2500~2700가구)로 최근 3년간 거래가 활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100년 넘게 도심에 위치해 도심 확장·발전을 저해한 범천동 철도차량기지를 부산 외곽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인근에 개발 호재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개금주공2단지는 지난해 매매 거래가 총 130건이었는데, 올해는 6월에만 115건이 거래됐다.
게다가 7·10 대책으로 다주택자 취득세를 대폭 올린 것이 개금주공아파트에는 오히려 호재가 됐다. 7·10 대책으로 1주택자가 추가로 10억원짜리 주택을 살 때 내는 취득세가 최대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급증했다.
4. 34년 기업금융 한우물 판 뱅커, 은행 유리천장 깼다
씨티銀 신임행장에 유명순…민간은행 최초 여성 CEO
IMF·글로벌 금융위기 거치며
위기대응 능력 탄탄히 갖춰
2013년 대출사기 사건때 시련
조직내 탄탄한 입지 덕에 부활
한국씨티은행이 7일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한 유명순 행장 직무대행
내 이름 약자인 MS는 마켓셰어(시장점유율)의 약자이기도 하다. 그만큼 시장 점유율도 적극적으로 높이겠다.`
한국씨티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된 유명순 행장 직무대행(수석부행장·기업금융그룹장)은 이 같은 포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국 금융역사상 민간은행 중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기록됐다.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이 2013년 12월 처음 여성 행장에 오른 적이 있지만 기업은행은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국책은행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민간은행 여성 CEO는 유 대행이 처음이다.
한국씨티은행은 7일 차기 은행장 후보로 유 대행을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유 대행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남성 중심적인 문화가 팽배한 국내 시중은행에서 유 행장은 단단한 유리천장을 수차례 깬 여성 뱅커로 손꼽힌다.
5. 민간에 신산업 맡긴 美처럼…한국도 산업재편 시장이 주도해야"
韓美 전문가 3인 지상좌담회
코로나發 국경폐쇄 장기화
글로벌 제조업 물류 치명타
시간지나면 해결될 일시 현상
"美 민간단체, 유망산업으로
원자로 기술개발 정부 건의"
클라우드·사물인터넷 같은
`디지털 전환` 산업 급성장
미래차·배터리 선점 나서야
6. 8월 경상수지 65억7000만달러 흑자…수·출입 감소 속 불황형 흑자
올해 8월 경상수지도 흑자를 기록해 4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6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지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있어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0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65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7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의 46억3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국제수지 기준 8월 수출은 406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 줄었다. 수입도 17.3% 줄어든 33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은 모두 6개월 연속 감소세다.
통관 기준 수출은 10.1% 감소한 395억7000만달러를, 수입은 15.8% 줄어든 357억3000만달러였다.
7. 35억대 주식 홍역` 겪고도…이미선 재판관 또 주식샀다
남편이 버크셔 등 해외株 보유
김도읍 의원 "도덕성 결여"
35억원대 주식 투자`로 지명부터 임명까지 곤욕을 치렀던 이미선 헌법재판관(사진) 부부가 또다시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나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헌법재판소 공직자윤리위의 재산 변동사항을 분석한 결과 이 재판관 부부는 지난 3월 기준으로 1억6306만원가량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편인 오 모 변호사가 사들인 버크셔해서웨이 220주, 바이두 720주 등이다. 해당 항목은 `주식 백지신탁 심사위원회가 공개 대상자 등과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고시한 외국 기업의 주식 취득`이라고 돼 있다. 그러나 이 재판관 부부가 거액의 주식 소유로 홍역을 치른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주식 거래를 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주식 문제가 불거지자 이 재판관 부부는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 이 재판관은 청문회에서 "재판관으로 임명된다면 주식을 조건 없이 처분하겠다"고 공언했고, 청문회 직후 주식을 전부 팔았다
김 의원은 "이 재판관이 임명 과정에서 불법 주식 거래 의혹 등으로 국민적 비판을 받은 상황에서 청문회가 끝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다시 주식 거래를 한 것은 부적절하며 재판관으로서 도덕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8. 드론 띄워 불법촬영…40대 2명 덜미
아파트 주민 성관계영상 찍어
드론을 날려 아파트 창문을 통해 성관계 영상 등을 촬영한 4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성폭력 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A씨 등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부산 수영구 한 고층 아파트 창가로 드론을 띄운 뒤 입주민 여러 명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의 성관계 영상도 포함돼 있었다.
A씨 범행은 드론이 추락하면서 적발됐다. 지난달 19일 새벽 3시께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드론이 아파트 테라스에 떨어지자 주민들이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부서진 드론에 촬영된 불법 영상을 확인하고 이들을 추적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드론을 찾으러 온 소유자 A씨 등은 경찰을 보고 황급히 달아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 남성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하고 그 안에 든 내용을 포렌식(복원)하고 있다. 또 다른 성관계 동영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이 남성이 판매 목적으로 이 같은 동영상을 다수 촬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9. 포스코, 엑손모빌과 손잡고 LNG시장 공략
포스코 고유 기술 고망간강
LNG 저장탱크에 적용 추진
가격 저렴하고 안전성 뛰어나
미래유망 LNG시장 선점나서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양산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앞세워 엑손모빌과 손잡고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NG 시장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 LNG탱크 890기와 LNG추진선 4700척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돼 포스코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다.
포스코는 7일 미국 뉴저지 소재 엑손모빌RE, 텍사스 소재 엑손모빌URC와 포항의 포스코기술연구원을 3각으로 연결해 고망간강 개발 및 시장 적용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고망간강을 해외 LNG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도입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고망간강은 철에 다량의 망간을 첨가해 높은 강도를 보유하고 마모에 대한 내구성을 높이며 극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도록 개발된 강재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포스코 고유 특허 기술로 2014년에 한국산업표준(KS),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미국재료시험협회(ASTM)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규격으로 등재됐다. 2018년에는 육상 압력용기와 선박 LNG저장탱크에, 2019년에는 육상용 LNG저장탱크 사용 소재로 승인을 받았다.
포스코는 우선 엑손모빌이 앞으로 발주하는 글로벌 LNG 프로젝트에 건설되는 저장탱크에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0. 빙그레, 한글날 맞아 `싸만코체` 무료 배포
빙그레는 한글날을 맞아 5번째 한글 글꼴 빙그레 싸만코체를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싸만코체는 빙그레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 제품 `붕어싸만코`의 로고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붕어싸만코 아이스크림 특유의 붕어 모양에서 착안한 캘리그라피 서체로 개발됐다. 싸만코체와 함께 폰트 특수문자(딩벳)도 제공한다.
빙그레 싸만코체는 이날부터 빙그레 서체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11. 조정도 겁안내는 서학개미…3배 레버리지 베팅
직구족, 9월 조정때 저가매수
3월 학습효과로 상승장 낙관
지난달 해외주식 거래량 최대
TQQQ 등 고위험상품 사들여
주가 롤러코스터 나녹스 5위
해외 주식 거래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찍은 지난달 `서학개미`들의 위험 성향은 더욱 강해졌다. 특히 조정장에 대한 학습효과로 9월 초부터 조정장이 펼쳐지자 해외직구족은 지수 상승에 크게 베팅하는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을 사들였다.
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 주식 결제 규모는 229억달러(약 26조5640억원)에 달했다. 지난 7월의 193억달러를 넘는 금액으로, 역대 최대치다. 다만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순매수는 역대 최대였던 7월의 32억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30억달러를 기록했다.
9월 들어 두드러진 양상은 고위험 상품이나 변동성이 큰 주식들이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변동성이 심한 테슬라가 올 들어 줄곧 순매수 1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다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대형 우량주였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서는 나스닥100 3배 레버리지 ETF(TQQQ)와 FANG+ 3배 레버리지 ETN(FNGU)이 순매수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각각 6530만달러, 5350만달러 수준이었다. 이외 순매수 규모로 보면 신규 상장된 주식들도 매수세가 강했다. 나녹스가 5위,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노우플레이크가 16위였다.
과거에도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QQQ ETF와 함께 주가 상승에 크게 베팅하는 TQQQ에 대한 순매수는 꾸준했지만 TQQQ가 순매수 상위 10위권 내 들어온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TQQQ는 나스닥100지수가 1% 상승할 때 주가가 3% 상승하지만 반대로 1% 하락할 때는 주가 하락폭이 3%이기 때문에 하락장에선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FANG+ 3배 레버리지 ETN은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종목에다 트위터와 텐센트 등 기술주들이 포함된 펀드의 3배 수익률을 추종한다.
3배 레버리지 상품에 지난달 매수가 몰렸던 이유는 8월 강세장을 끝내고 9월 3일부터 5일까지 3거래일 동안 나스닥지수가 10% 하락하는 단기 조정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단기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다 기대에 못 미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에 실망한 증시는 9월 한 달간 큰 변동성을 보였다. 8월 중순 20선까지 떨어졌던 VIX지수(시카고상품거래소 변동성 지수)는 9월 3일 33.6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미국 증시가 출렁이자 해외직구족이 그동안 조정장에 대한 학습효과로 오히려 적극적인 지수 상승 베팅에 나선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새로 들어온 신규 주식 투자자들은 강세장만을 경험한 예외적인 경우라고 볼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조정이 일어났을 때는 지수 반등을 생각하고 적극 매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학개미`들이 공격적으로 사들인 나녹스 역시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해외직구족은 나녹스 주식을 1억570만달러(약 1226억원) 순매수했다. 그러나 미국 공매도 투자자들이 사기 의혹을 제기하자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하며 고점 대비 53%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1일 란 폴리아킨 나녹스 최고경영자(CEO)가 북미영상의학회에서 제품 시연 영상을 보인다는 뉴스가 나오며 주가가 64.7% 급등하기도 했다. 김경식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 대표는 "기업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분석 없이 들어가는 해외 주식 투자는 위험할 수도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대주주나 투자자를 믿고 투자에 나서는 점도 직구족의 한계로 지적된다.
12. 트럼프 투약 항체치료제` 일라이릴리, FDA 승인 요청 소식에 관련주 주목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7일(현지시간)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에 대한 긴급 사용승인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한미약품과 보령제약 등 관련주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일라이릴리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LY-CoV555`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일라이릴리 주가는 전일 대비 4.83달러(3.35%) 증가한 148.96달러로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라이릴리의 경쟁사 리제네론이 개발중인 항체치료제도 FDA 승인 하에 긴급 사용한 바 있다.
이후 그는 입원 3일만에 백악관에 복귀해 많은 관심이 모였다.
일라이릴리는 앞서 FDA가 긴급승인한 치료제인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 혈장치료제와 달리 경증 환자용 치료제로 알려졌다.
해당 치료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실험적 항체치료제로 사용한 후 상당한 효과가 입증됐다고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제약·의료기기 등 바이오 관련주는 주가 상승률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13. 비씨월드제약-종근당, 코로나 치료제 공급 협약 체결…"글로벌 시장 공략"
나파벨탄, 글로벌 임상·해외 제품 공급 추진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왼쪽)와 김영주 종근당 대표
비씨월드제약은 종근당과 손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공급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항응고제와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성분명: Nafamostat)`의 글로벌 임상을 추진해 러시아 등 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판매허가를 승인받고 비씨월드제약은 해당 국가에 제조기술을 이전하거나 종근당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비씨월드제약은 `DDS 특화 R&D 전문 기업`으로 `나파벨탄주`를 생산하여 2015년도부터 종근당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앞서 종근당은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와 러시아에서 각각 임상 2상 승인을 받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함께 공동으로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 식품의약처에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중증환자에 이어 추후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임상을 통해 나파벨탄의 용도특허와 함께 최적의 투여 용량을 찾아 용법과 용량에 대한 특허를 출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비씨월드제약은 공정 연구를 통한 특화된 공정 기술을 확립하여 양사 공동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비씨월드제약은 최근 해외 정부로부터 코로나19 긴급의약품을 요청받아 국내 최초로 마약류 주사제를 유럽에 수출했으며, 현재 중남미, 중동 지역 등 여러 국가에 긴급 치료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14.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옥죌때…33억 한남더힐 `현금박치기`로 산 사람 41명
고가주택일수록 대출 깐깐
결국 현금부자들만 더 몰려
17억원에 달하는 강남분양권
현금으로 구입한 2000년생도
현금부자들이 가장 많이 산 아파트 한남더힐 전경.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중에도 오로지 보유한 현금만으로 고가 주택을 사들이는 `현금 부자`들의 주택 구입은 매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주택자금조달계획서 6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이후 서울에서 9억원 이상 고가 주택을 매수한 5만9591명 중 8877명(14.8%)이 은행 등 금융기관 도움이나 증여 없이 집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에서 1055명은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처분도 없이 예금 등만 활용해 매입했다.
대출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 `현금 구매자`는 2018년 2496명에서 2019년 3276명으로 31.25% 늘었다. 올해는 8월까지 이미 3105명이 100% 현금으로 9억원 초과 주택을 사들여 지난해보다 인원이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년간 현금 주택 구입자 중 최고가 주택 구매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었다. 정 부회장은 2018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에게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을 구입하면서 161억2731만원을 모두 금융기관 예금으로 조달했다. 이 밖에 올해 강남구 삼성동의 한 주택을 구입한 1977년생 A씨는 집값 130억원을 역시 전액 현금으로 지불했다. 한남동 주택을 110억원에 매입한 1972년생 B씨, 2019년 성북구 성북동 주택을 96억6800만원에 사들인 1983년생 C씨 등도 금융기관 도움 없이 모두 본인 예금으로 조달했다.
현금 부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택은 한남동 소재 한남더힐이었다. 모두 41명이 평균 33억7317만원(1채 기준) 주택을 현금으로만 매입했다. 같은 기간 한남더힐의 전체 매매 거래는 332건이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송파구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는 각각 14명이었다. 이어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온(13명), 강남구 역삼동 옥산하우스(12명),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10명), 강남구 개포주공(10명), 강남구 디에이치자이개포(10명) 등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432명으로 가장 많았다. 50대 293명, 40대 216명, 30대 87명 등이 뒤를 이었다. 20대도 27명 있었다. 가장 어린 `현금 부자`는 2019년 서초구 방배동 방배그랑자이 분양권을 17억2430만원에 산 2000년생 D씨였다.
부동산 업계에선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고가 주택이 `현금 부자`만 접근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아파트 등 부동산이 가장 수익성 높은 자산이란 점에서 20·30 젊은 층에게 대출을 막는 것은 기성세대가 `사다리 걷어차기`식으로 기회를 뺏는 것이란 지적도 만만치 않다.
15. 거래절벽에도…압구정은 속속 최고가 손바뀜
9월 거래 12건 중 8건 신고가
고가 대형아파트가 가격 선도
압구정동 현대9차 7억 올라
한남·대치·반포·잠실동서도
랜드마크 단지들은 신고가
거래 얼어붙는데 양극화 심화
9월 한 달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거래된 아파트 12건 가운데 8건이 최고가로 손바뀜됐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 매경 DB]
서울 아파트 시장이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 거래절벽 속에서도 지역별 랜드마크 아파트 오름세가 지속되며 신고가 경신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6·17 대책과 7·10 대책을 통해 갭투자를 막고, 다주택자와 법인에 대한 세금을 무겁게 하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언급해 왔다. 하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거래가 줄었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신고가 경신은 고가의 강남 대형 아파트가 이끄는 모습이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거래된 아파트 12건 가운데 8건이 최고가로 손바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압구정 현대9차(신현대) 아파트 전용 152㎡는 지난달 1일 42억원에 거래됐다. 6월 거래(34억8000만원)보다 7억원 넘게 오른 가격이다. 미성 2차 전용 141㎡도 지난달 14일 역대 최고가인 32억원에 팔렸다. 8월 같은 면적보다 1억5000만원 오른 셈이다.
압구정동 외에 서울 랜드마크 단지에서도 잇따라 최고가가 나오는 모습이다.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 243㎡는 지난달 4일 77억5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가장 비싼 아파트로 기록됐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두 달 만에 2000만원 오른 35억9000만원에 지난달 8일 거래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실수요자만 매수 가능한 송파구 리센츠 전용 98㎡도 지난달 12일 25억9700만원 신고가에 팔렸다.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이기 전인 6월 17일 23억5000만원에 팔렸다.
비강남권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달 7일 20억원에 거래됐다. `비강남 일반단지` 중 84㎡ 실거래가가 20억원 이상을 기록한 건 이 단지가 처음이다. 종로구 경희궁자이 전용 101㎡와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114㎡에서도 잇따라 신고가가 경신되면서 `30평형대 20억 클럽`이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이한 부분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6월 최고점을 찍은 뒤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이다. 6월 1만5589건이 거래된 서울 아파트는 7월 1만658건, 8월 4964건, 9월 2251건으로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월세 시장 불안 △넘치는 유동성 등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잘 꺾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6주 연속 상승 중이고, 7월 통화량(M2·3093조원)은 1년 전보다 10.1% 늘어 10년9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했다. 2018년 이후 9억원 초과 주택을 `100% 현금`으로 조달하는 비중도 2018년 13.3%에서 2019년 15%, 올해 1~8월 16.8%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올해 말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1채를 보유한 사람은 올해 말 재산세 459만원, 종부세 494만원 등을 포함해 보유세 총 1326만원을 내야 한다.
16. 세입자 202명 전세금 413억원…`갭투자` 집주인 1명이 떼먹어
HUG, 보증사고 천억 대신 갚아
회수율 낮아 국민 세금부담 커져
집주인 단 한 명이 세입자의 전세금을 400억원 넘게 떼먹어 피해를 본 세입자가 200명이 넘는 사례가 나타났다. 전세를 끼고 매매하는 갭투자를 무리하게 했다가 사고가 난 것인데, 이처럼 전세보증금 사고 건수와 피해 금액 모두 증가하는 추세여서 국민 혈세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7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받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중복 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 6월까지 가장 많은 보증사고를 낸 사례는 서울 양천구의 한 임대인으로,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사례가 202건에 달했다. 세입자 피해액만 413억1000만원에 이르러 최대 피해 금액 사례로도 꼽혔다.
문제의 임대인은 전세를 끼고 집을 매매하는 이른바 `갭투자`를 무리하게 벌였다가 이런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HUG는 최근까지 문제의 임대인이 저지른 사고 202건 중 186건에 대한 전세보증금 382억1000만원을 세입자들에게 대신 갚아줬다. 그러나 해당 집주인에게 변제금을 회수한 실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국민 세금 수백억 원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17. 빨간약` 코로나19 바이러스 99.9% 감소 효능 확인
빨간약`으로 잘 알려진 성분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19 퇴치에 효과가 있다는 국내 시험관내 세포실험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바이러스병연구소 박만성 교수팀은 7일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0.45% 함유한 의약품을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양 시험관에 적용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의약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99% 감소시키며 우수한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포비돈 요오드를 활용한 구강, 비강 및 인후부의 적극적 위생 관리는 코로나19 감염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빨간약`을 희석해 입에 넣거나 코에 발라서는 안된다"며 "호흡기에는 인후용으로 출시된 포비돈 요오드 의약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8. 네이버만 세금 年4500억 내는데…해외IT 134社 합쳐 2300억
국감 도마 오른 글로벌IT기업
"외국법인 재무정보 깜깜이
조세 형평성 여전히 어긋나"
최기영 "1천억 지원한다는
구글의 계획은 생색내기용"
구글,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우리 정부에 납부한 `디지털세(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지난해 2000억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이들 기업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영상·게임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얻은 매출 총합만 최소 2조원을 넘어섰다는 얘기다.
그동안 외국 IT 기업들은 한국에서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도 법인세 등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말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확대했다. 하지만 국내 대표적 IT 기업인 네이버 한 곳이 내는 법인세가 45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이들 외국 기업이 납부하는 세금은 턱없이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IT 기업 134곳이 납부한 부가가치세는 2367억원으로 나타났다. 외국 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납세 의무를 도입한 첫해인 2015년에 233억원에 불과했던 징수 실적은 4년 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당 금액은 이들 기업이 인터넷 광고와 게임, 음성, 음향, 영상 등 형태의 전자적 용역을 공급해 얻은 수익에 대해 납부한 수치다. 예를 들어 국내 소비자가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월 1만450원)를 이용할 때 구글 측이 얻은 매출에 대해 부과하는 부가가치세다.
8일 셀트리온은 "지난 7일 식약처로부터 `졸레어`(Xolair·성분명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인 `CT-P39`의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며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7개국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CT-P39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고 2023년 상반기 이내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졸레어는 제넨테크(Genentech)와 노바티스(Novartis)가 판매하는 항체 바이오의약품이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3조9000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 중 하나다.
이번 임상 3상은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7개국 약 65개 임상시험기관을 통해 진행된다. 셀트리온은 CT-P39와 졸레어와의 비교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 동등성을 입증하고, 2023년 상반기 내 임상 3상을 마친다는 목표다.
20. 삼성폰, 코로나 딛고 출하량 증가…3분기 영업익 4조 넘을듯
중저가폰 확대 및 마케팅비 감소 영향…네트워크 사업도 호조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20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이 출하량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의 2배가 넘는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기준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2조3천억원의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넘는 수치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이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IM부문은 4조5천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내 작년 동기(2조9천억원), 직전 분기(2조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하량이 5천만대 수준으로 줄었던 2분기와 비교하면 출하량은 7천만대 후반으로 증가하고 평균 판매가격(ASP)도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중심으로 기본소득제를 둘러싼 논쟁이 활발한 가운데 `여권 잠룡` 중 한 명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상속·증여제도를 개편해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취지의 기본자산제 도입을 추진한다. 다만 조세제도, 국가 회계 시스템의 대규모 개편이 필요하고 자산 보편 지급에 대한 반대 여론도 있을 것으로 보여 정책 현실화까지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5일 김두관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조만간 기본자산제에 대한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각계 여론을 청취한 뒤 관련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정책·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의원이 구상 중인 제도의 기본 틀은 아이가 출생할 때 한 아이당 2000만원 계좌를 열어주고, 특정 이율을 보장해준다. 출생아 30만명 기준(올해 27만명)으로 매년 6조원가량이 소요된다. 이 계좌에 있는 돈은 성인(만 20세)이 된 뒤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20~25세에 4000만~5000만원 수령이 가능하다"며 "과거에 비해 저출생으로 출생아 수가 많이 줄어 재원 부담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자산 형성뿐만 아니라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충격 효과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매년 6조원 수준의 재원은 우선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속·증여세를 특별회계로 전환해 기본자산제에 투입하자고 주장한다. 이후 상속·증여세 제도 개편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방침이다.
2. 뉴욕증시, 트럼프 조기 퇴원·부양책 기대에 상승 마감…다우 1.68%↑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퇴원 계획과 여야의 신규 부양책 합의 기대감 덕에 크게 상승했다.
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5.83포인트(1.68%) 오른 2만8148.6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16포인트(1.8%) 상승한 3408.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47포인트(2.32%) 급등한 1만1332.4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 부양책 협상 추이, 대선 전망 등을 주시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7분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같은날 오후 6시 30분에 퇴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진은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퇴원 조건은 모두 충족할 정도로 대통령의 상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이 조만간 도입될 수 있다는 기대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트윗을 통해 미국에 부양책이 필요하다면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에서도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나온 바 있다. 아직 합의가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협상이 지속되고 있다. 신규 부양책이 타결된다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대선 전망과 관련해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강세가 대선 불복 사태와 같은 불확실성을 줄일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선 결과가 박빙이 아니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기 힘들다는 논리다.
월가에서는 통상 트럼프의 재선이 금융시장에 유리할 것으로 평가를 해 왔지만, 최근에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강력한 부양책과 인프라 투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적지 않게 제기된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감은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뉴욕시의 일부 지역 학교를 다시 봉쇄한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들 지역의 비필수 업종의 영업 중단 가능성도 열어뒀다.
프랑스는 파리 등 지역에 대해 2주간 바(술집)의 영업을 중단하는 조처를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6.9에서 57.8로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7.0보다 양호한 수치다.
콘퍼런스보드는 9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54.80을 기록해 다섯 달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날 종목별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치료에 사용된 항체치료제를 공급한 리제네론의 주가가 7.1%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2.27% 상승하며 장을 이끌었다. 에너지도 2.9%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9% 오른 27.96을 기록했다.
3. 5.5.7규정` 일몰 후폭풍…커지는 금융권 `디지털 보안 공백`
보안 인력·예산정한 감독규정
올초 일몰 뒤 후속조치 없어
금융권 보안 사각지대 확산
보안투자 적은 `핀테크` 위험
비대면·오픈뱅킹 리스크 커져
추석 연휴에 금융권이 잇달아 해킹 공격을 받는 등 디지털 보안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지만 금융위원회에 `규제 공백`이 발생하면서 `디지털 보안 사각지대`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핀테크 업체들이 은행 금융결제망에 들어온 상황에서 보안 사고가 생기면 은행권 보안 시스템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행정규칙인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들어 있던 소위 `5·5·7 규정`이 올 들어 일몰됐다. 이 규정에 따르면 금융사와 전자금융업자는 전체 인력 중 5%를 정보기술(IT) 인력으로, IT 인력 중 5%를 정보보호(보안) 인력으로 둬야 한다. 전체 IT 예산 가운데 7%는 정보보호 예산으로 사용해야 한다. 2011년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 이후 도입됐다. 제재 수단이 없는 행정규칙이지만 규정 준수 여부를 공시해야 해 금융사들은 이를 따라야만 했다.
4. 전세가>매매가` 역전 수도권 아파트로 확산
5년5개월만에 전세가 최고상승
지방에선 `돈 받고 갭투자`도
◆ 고삐풀린 전셋값 ◆
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등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두 달 만에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매매가를 뛰어넘는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수도권에서는 전셋값이 집값을 넘어섰고, 지방에서는 매매가보다 높은 전세가를 이용한 `갭투자`마저 성행하고 있다.
실수요자들은 전세 매물이 극도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깡통전세`의 위험을 알고도 울며 겨자 먹기로 전세 매물을 잡고 있다.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된 임대차법이 수요와 공급을 왜곡시키면서 나중에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5일 국토교통부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전셋값>매매가` 단지가 확산 일로다. 경기 남양주 호평마을신명스카이뷰하트 아파트(전용면적 84㎡)는 최근 전셋값이 1억원 이상 뛰면서 매매가를 제쳤다. 지난 8월 3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전세 호가가 3억8500만원이다. 경기 파주 해솔마을2단지월드메르디앙(84㎡)도 전셋값이 집값보다 비싸다. 불과 10일 전 이 아파트는 2억15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전세 호가는 2억2000만원이다. 한국감정원 집계 결과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 변동률은 0.53%로 2015년 4월(0.59%)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과 가을 이사철 등 영향으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전셋값이 5년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전셋값 급등은 전국적 현상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지방은 전셋값이 올라 오히려 돈을 돌려받는 `갭투자`가 성행하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앱 `아실`이 지난 3개월간 갭투자가 증가한 아파트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체 20건의 매매 거래 중 5건이 갭투자였던 전남 광양 성호2차는 집을 사고 전세를 놓으면 1300만원가량을 더 받을 수 있다. 전용 39㎡ 매매가격이 5900만원인데 전세는 7200만원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면 집을 팔아도 전셋값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가 현실화할 수 있다.
5. 세금 못내겠다더니…강남변호사 금고엔 금괴 가득
국세청, 고액체납 812명 조사
한해 4억원 벌어들이는 변호사
빅데이터에 탈세정황 포착되자
국세청, 추적조사해 자산 압수
체납자의 저승사자 `빅데이터`
해외송금·주택 거래내역부터
6촌친척 계좌까지 샅샅이 추적
법인세를 체납한 중소기업 대표 A씨는 국세청 압류가 예상되자 부동산을 제3자인 B씨에게 양도했다. 국세청은 소득·주민등록 빅데이터 분석에 나서 부동산을 살 능력이 없는 B씨가 10년 전 A씨와 동거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조세당국은 A씨가 세금을 피하기 위해 B씨에게 부동산 명의만 편법 이전한 것으로 보고 추적해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강남에서 활동하며 연간 4억원을 벌어들이는 변호사 C씨는 수입을 숨기고 세금을 내지 않다가 조세당국 레이더에 걸렸다. 국세청이 금융거래 내용을 파악하고 수차례 주변을 탐문·미행한 결과 C씨가 주민등록지와 별개로 290㎡ 규모 분당 고가 주상복합아파트에 살며 고급 외제차를 모는 등 호화 생활을 하고 있는 게 확인됐다. 국세청은 C씨 실거주지 등을 수색해 2억원 상당의 순금과 현금, 일본 골프회원권, 명품시계 등을 모두 압류했다.
국세청이 빅데이터를 동원한 체납액 1억원 이상 고액 얌체 체납자 `핀셋 공략`에 나섰다. 국세청은 5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재산을 은닉한 혐의가 있는 악의적 고액 체납자 812명을 추적 조사 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올해 들어 거주지 수색 등 강도 높은 추적 조사를 벌여 1조5055억원을 징수하거나 채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6. 대한`빚`국…부채 다 합치면 5000조
민간·공공부채 사상 최고액
기업 대출도 1118조원 달해
정부부채와 민간 부채의 합이 5000조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공공부문과 가계·기업 모두 부채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부채 증가세가 계속됨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국민 3명 중 2명이 재정건전성을 우려하며 확대재정을 조절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7. 국민연금 낼 돈도 없어요"…납부예외 신청 작년 2배
코로나 여파로 예외사유 늘어
3개월간 신청자 22만명 몰려
작년 같은 기간 10만명과 대비
지역보다 기업종사자 급증
수출 막힌 제조업 17%로 최다
코로나19로 소득이 줄거나 직장을 잃어 국민연금조차 못 내게 된 사람이 작년보다 2배 늘었다. 정부가 생활이 어려워진 국민을 돕기 위해 4월 이후 납부예외 자격을 넓힌 결과지만 국민연금 납부예외를 신청한 사람이 급증한 것은 한계에 봉착한 기업이나 근로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국민연금 납부예외는 국민들의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위협하기 때문에 심각하다. 국민연금은 젊은 시절에 낸 금액을 노후에 돌려받는 구조여서 향후 납부예외한 보험료를 채우지 못하면 노후에 받는 연금이 그만큼 줄어든다.
5일 국민연금공단이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납부예외자는 348만2291명으로 이미 전년도 339만3639명을 넘어섰다. 국민연금 연도별 납부예외자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8. 추·강·박 잇단 구설에…與일각 "장관 교체를"
민주당, 여론동향에 촉각
與지도부 "처신 부적절
국감 후 중폭 개각설 솔솔
文정부 국정운영 부담 불가피
청와대는 일단 개각에 선그어
남편의 요트 구입 미국행 논란이 불거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서울 외교부 청사를 나서면서 기자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추석 연휴 기간 불거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미국 `요트 여행` 논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추석 인사 포스터 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심 향배에 큰 분수령이 되는 추석 연휴에 내각 인사와 관련한 악재가 쏟아지면서 문재인정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능후 장관 처신도 도마에 올랐다. 복지부가 추석 인사 포스터에 보름달과 함께 장관 얼굴을 크게 배치하면서 엄중한 코로나19 시국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민심을 달래기 위한 차원에서 아들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야당에서 집중공격을 받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논란에 연루된 일부 각료를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9. 가을이다…사랑해" 94세 최고령 현역의사 세상과 아름다운 작별
국내 최고령 현역 의사로 활동해온 한원주 매그너스요양병원 내과 과장이 소천했다. 향년 94세.
경기 남양주시 매그너스요양병원과 유족 측은 한 과장이 지난달 3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5일 밝혔다.
한 과장은 독립운동가이자 의사였던 아버지(한규상)와 독립운동가 어머니(박덕실) 사이에서 태어나 1949년 고려대 의대 전신인 경성의학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해 산부인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이후 남편과 미국으로 유학 가 내과 전문의를 딴 뒤 귀국해 개업의로 일했다. 약 40년 전 남편의 죽음을 계기로 병원을 정리하고 의료선교의원을 운영하며 수십 년간 무료 진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80대 중반에는 요양병원 의사로 일하기 시작해 별세 직전까지 매일 1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했다. 한 과장은 지난달 7일까지 직접 환자를 진료했으나 중순께 노환이 악화해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같은 달 23일 자신이 일하던 매그너스요양병원으로 돌아와 남은 일주일을 보냈다.
`사랑으로 병이 나을 수 있다`는 지론으로 환자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태도와 `국내 최고령 현역 여의사`라는 이력은 각종 TV 프로그램에 소개돼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고인은 이승을 떠나기 전 가족과 직원들에게 "힘내" "가을이다" "사랑해"란 세 마디 말씀을 남겼다고 한다.
10. 한국차 美점유율 9년만에 최고…印서도 질주
올해 6~8월 점유율 8.9%
美日 브랜드 고전 반사이익
현대차 인도 월간 최고판매
기아차 마힌드라 잡고 4위점프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을 발판 삼아 미국 시장에서 대선전하며 9년 만에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인도에서도 반등에 성공하며 상반기 부진에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5일 집계한 결과 올해 6~8월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한국 완성차 브랜드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8.9%로 2011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12월~올해 2월 7.7%였던 한국산 브랜드 점유율은 올해 3~5월 8.9%로 뛰어올라 8월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KAMA는 "미국 내 자동차 공장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도시 봉쇄 조치로 3월 하순부터 5월 중순까지 가동을 대부분 멈췄다"면서 "한국산 자동차는 국내 공장의 철저한 방역으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면서 9년 만에 전성기 시장 점유율까지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한국산 자동차의 점유율 상승은 갈수록 인기가 커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확대 전략 덕분이기도 하다. KAMA에 따르면 미국 시장의 76.8%를 차지하는 경트럭(SUV·미니밴·소형픽업) 차종에서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지난해 12월~올해 2월 5.6%에서 올해 6~8월 6.9%로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신규 SUV 라인업에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 콤팩트 SUV 베뉴·셀토스(기아차)를 추가하며 미국 SUV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11. 펜트업 수요 덕에…LG가전 영업익 2조 넘는다
코로나로 위생 관심 높아져
건조기 등 신가전 판매 급증
올해 가전부문 영업이익
2조2천억 사상최대 예상
세계 최대 가전사 美월풀
매출액서 61년만에 추월 전망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로 올 3분기 들어 글로벌 가전 판매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스팀·신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앞세운 LG전자 생활가전(TV 제외) 부문 영업이익이 올해 2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세탁기·냉장고 등 기존 주력 제품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좋은 스타일러(의류관리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신가전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5일 가전업계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LG전자가 올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영업이익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실적 상향을 이끌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DB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220억원에서 7791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생활가전 사업의 경우 올해 2조20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생활가전 부문의 역대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해 4288억원인데 이 역시 올해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KB증권은 LG전자의 3분기 생활가전 부문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5.5% 증가한 5810억원으로 예상했고, 유진투자증권은 23.1% 증가한 5280억원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이르면 오는 8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12. 서울 강남구, 소상공인에 임차료 140만원 현금 지급
13. 트럼프 “5일 오후 퇴원할 것…상태 매우 좋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지 3일만인 5일(현지시간) 오후 병원에서 퇴원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7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오늘 오후 6시 30분 이 훌륭한 월터 리드 군병원을 떠날 예정"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정말 상태가 좋다.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일 새벽 자신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고, 같은날 저녁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했다.
미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코로나19 극복 경험을 앞세워 향후 전염병 대유행을 너무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주장을 펼칠 가능성을 점친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미 21만명이 숨지고 750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메시지는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을 치료해온 의료진도 이날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한 상황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면서도 퇴원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거나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만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참모진이 이날 오전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퇴원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14. 佛·스페인 하루 확진자 1만명 `훌쩍`…파리 술집 2주간 폐쇄
코로나 재확산에 유럽 주요국가 초긴장
佛보건부 파리에 `최고경보`
스페인선 마드리드 등 10곳
2주간 다른 지역 이동 금지
伊 옥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美뉴욕도 `2차 봉쇄` 가능성
"최악땐 세계인구 10% 감염"
WHO 섬뜩한 경고 내놓아
지난 3일(현지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소재 한 도로에서 현지 경찰들이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시민 이동 단속에 나섰다. 앞서 2일 오후 10시부로 해당 구역에서 마드리드 바깥 지역으로 이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AFP = 연합뉴스]
유럽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프랑스 수도 파리에 `최고경보`가 발령되고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는 2주간 봉쇄된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6일부터 파리에 보건 최고경보가 발령된다. 파리 소재 바를 비롯한 술집들은 이날부터 2주간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이날 프랑스 보건부는 "파리가 최고경보 발령 세 가지 조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자영업자 파산, 실업 사태 등 실물경제 충격을 고려해 식당은 강화된 방역 지침을 적용해 예외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2주 전 보건부가 밝힌 코로나19 단계별 대응 지침에 따르면 최고경보에 해당하는 지역의 술집과 식당은 전면 폐쇄되고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보건 지침을 지켜야 한다. 마르세유와 프랑스령 과달루페에서 이 같은 지침이 적용돼왔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스페인에 이어 유럽 내에서 두 번째로 많다. 지난 3일 신규 확진자는 1만6972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4일에도 1만2565명으로 1만명대 수준을 이어갔다.
유럽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스페인에서는 지난 2일 저녁 10시부로 수도 마드리드 일대에 봉쇄령이 내려졌다.
스페인 보건부는 이날 마드리드주 소재 수도 마드리드와 파를라·푸엔라브라다 등 총 10개 구역에 대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2주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마드리드에 사는 주민들이 가족을 만나러 카탈루냐 지역 바르셀로나시로 이동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다만 법원 결정이 있기 전까지 위반에 따른 처벌은 보류돼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15. 초인플레' 베네수엘라 고액권 발행 검토…그래도 고작 270원
블룸버그 "10만볼리바르 시작으로 새 지폐 발행 계획"
베네수엘라 지폐
살인적인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고액권 지폐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올해 신권 발행을 위해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지폐용 보안용지 71t을 사들였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10만볼리바르를 시작으로 종전보다 액면가가 높은 신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만볼리바르는 지금까지 베네수엘라에서 발행된 지폐 액면가 중 최고액이지만, 달러 환산 가치는 0.23달러(약 270원)에 불과하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베네수엘라에선 지난 2017년에도 10만볼리바르 지폐가 발행된 적 있으나 이듬해 10만 대 1의 화폐 개혁이 단행돼 10만볼리바르가 1볼리바르로 평가절하됐다.
정치·경제적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선 수년 전부터 살인적인 수준의 초(超)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
2014년에도 연간 물가 상승률이 60%대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가 2015년엔 세자릿수로 뛰더니 2018년에는 백만 단위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의 경제 실책 등이 맞물려 볼리바르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정부의 지폐 발행 확대와 잇단 최저임금 인상이 상황을 악화시켰다. 이전의 고액권 발행이나 화폐개혁도 해법이 되지 못했다.
지난 1년간의 물가 상승률도 2천400%에 달해 여전히 장을 보려면 가방 가득 현금을 챙겨가야 하는 상황이다.
베네수엘라에선 7년 연속 경기침체도 이어지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와 석유 수입 감소가 겹친 올해엔 -15%(국제통화기금 전망치)의 역성장이 예상된다.
16. 투자에 쓴다더니…빚 갚는 데 쓴 상장사들
민주당 김병욱 의원실 분석
작년 시설투자자금 조달액 중
실제 투자집행은 40%에 불과
채무상환에 조달액 1조원 써
17. 빅히트 일반 청약 6일 마감…카카오게임즈 기록 근접할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6일 마감된다. 증시 안팎에서는 앞서 기업공개(IPO)에 나서 흥행몰이를 했던 카카오게임즈의 기록을 넘어설지 주목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공모주 청약 신청을 받고서 이틀간의 청약 일정을 마무리한다.
앞서 청약 첫날인 전날 4개 증권사에 모인 빅히트 청약 증거금은 모두 8조6242억원으로, 청약 통합 경쟁률 89.60대1을 기록했다. 청약 1일 차 증거금 기준으로 앞서 상장 흥행몰이를 한 카카오게임즈의 약 16조4000억원보다는 적지만, SK바이오팜의 약 5조9000억원보다는 많다.
18. 카카오·카페24…골드만 `10의 법칙`으로 본 유망株
헬스케어·e커머스 등 유망업종
지난 2년·향후 2년 年10% 성장
`룰오브텐` 충족 국내기업 26곳
최근 미국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로 증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지난달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기준이 성장주 옥석을 가리는 데 유용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룰 오브 텐(Rule of 10)`이라는 기준을 최근 투자자에게 강조하며 유망 섹터에 속해 있는 기업이 향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위 그룹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으로는 5가지 섹터를 추렸고 매출 성장 기준으로 연 10%를 제시했다.
지난 2년간 최소 10%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향후 2년간 매출이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 가운데 △헬스케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생명공학·제약 △사무 자동화 △전자상거래(e커머스) 영역 등에 속해 있는지 보라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기업이 "다음 시장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준은 최근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유용한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 LH, 9개월 쓸 임시청사 건립비로 26억…월세 2억8천만원"
민주당 정정순 의원 LH 국감자료 공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시청사와 주택홍보관 건립이 방만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수원 고등사업단의 경우 9개월간 운영할 임시청사 공사에 26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입된 설치비로 월세를 살았다면 한 달에 2억8천만원씩 든 셈이다.
경기 성남 판교사업 본부도 1년3개월간 운영하는 데 38억원을 들여 임시청사를 지었고, 오산 사업단도 1년3개월을 운영하는 임시청사 건립에 29억원을 소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 3N과 달라진 K게임 新삼총사…매출 87%를 해외서 벌었다
K·S·P 1.4조원 해외매출 거둬
`배그 대박` 크래프톤 필두로
스마일게이트·펄어비스
북미와 유럽시장서 큰 성과
배그·검은사막 인기 게임
모바일서 콘솔까지 플랫폼 확장
韓게임 첫 5조원 수출 기대감
21. 노벨 생리의학상에 올터·호턴·라이스…C형간염 바이러스 발견, 치료 길 열어
2020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C형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3명의 미국·영국 과학자에게 수여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하비 올터 미국 국립보건원(NIH) 박사(85), 마이클 호턴 캐나다 앨버타대 교수, 찰스 라이스 미국 록펠러대 교수(68)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카롤린스카의대 측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C형간염에 대항하는 데 결정적인 공로를 세운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며 "이들은 만성 간염의 새로운 원인을 찾아내 혈액 검사와 치료약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C형 바이러스 발견으로 혈액 검사가 가능해지고 수혈 후 간염 위험이 크게 낮아지면서 전 세계 공중보건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7000만명이 C형간염에 걸리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40만명에 달한다.
22. K바이오, 중소제약사 인수로 `덩치 키우기`
바이오 외연확장 본격 진행
코로나 장기화로 경영악화
수백개 영세제약사 매물로
셀트리온·에이치엘비 등
M&A로 글로벌제약사 노려
생산시설 확충용 자금조달
스핀오프로 자회사 신설도
23. 지난해 개인파산 5.2% 늘었다…2007년 이후 첫 증가
전년보다 2천240건 증가…"법인파산 해마다 늘어나"
6일 법원이 발간한 `2020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개인파산은 4만5천642건으로 전년(4만3천402건)보다 2천240건(5.2%) 증가했다. 2007년에 전년보다 3만348건(24.5%) 증가한 이후 첫 플러스 전환이다.
개인파산은 2007년 15만4천39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8년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감소해왔다. 감소 폭은 매년 3천∼8천건을 유지하다가 2018년 1천건 이하(844건)로 떨어졌고 결국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대만 주변의 하늘과 바다에서 중국과 대만·미국의 군용기와 군함의 활동이 매우 잦아지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냉전`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지난 17일 대만 공군사령부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은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차관이 대만을 방문한 날이다.
이날 중국은 H-6, J-16 등 전투기와 폭격기 18대를 출격시켰다.
이들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고 나서 곧장 대만섬 방향으로 돌진했다.
대만 전투기들이 긴급히 접근,무전으로 퇴거를 요구했지만 중국 군용기들은 중국과 대만의 실질적 경계선으로 간주되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한참 넘고 나서야 기수를 중국 본토방향으로 틀었다.
다음 날에도 19대의 중국 군용기가 전날과 마찬가지로 대만을 향해 돌진하다가 돌아갔다.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은 수시로 군함과 군용기를 대만 인근에 보내 노골적인 힘의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다.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은 특히 크라크 차관의 대만 방문 이후 부쩍 고조됐다.
중국 동부전구 소속 로켓군이 유사시 대만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둥펑(東風·DF)-11A 미사일 10발을 일제히 발사하는 드문 훈련을 벌였다.
중국 인근 여러 해역에서 동시다발로 실사격 훈련이 진행되는 등 최근 중국군은 거의 연일 육·해·공군 전력을 동원해 대만을 겨냥한 실전적 훈련을 진행 중이다.
미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미국은 토마호크와 하푼 미사일을 실사격하는 등 지난 25일까지 대만과 가까운 필리핀해를 포함한 서태평양 일대에서 `용감한 방패`(Valiant Shield 2020) 훈련을 실전처럼 진행하며 중국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 태평양함대는 인터넷에 로널드 레이건함이 이끄는 항모전단과 B-1B 랜서 폭격기 등이 하늘과 바다에서 대규모 진형을 짠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만해협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일부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머지않은 미래에 기습적으로 대만을 전면 침공해 `통일 위업`을 달성하려 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미국 해군차관을 지낸 세스 크롭시 허드슨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지난 17일 의회 전문지 더힐에 `미국 선거일이 대만에는 위기가, 중국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크롭시 연구원은 "미국의 당파적 적개심이 너무나 격렬해진 상태여서 11월 (미국 대선에서) 나오는 어떤 결과도 이의 제기를 받게 될 것"이라며 "권력 이양 위기에 휩싸인 국가는 큰 힘의 갈등에 개입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서 중국에는 11월 3일보다 더 좋은 (대만) 공격 순간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마이클 모렐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과 퇴역 제독인 제임스 윈펠드은 지난 8월 해군대학 저널에 실은 글에서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는 1월 20일을 전후해 중국이 대만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 與 "대주주 양도세 강화 재검토하라"
당정 29일 비공개회의…"기재부가 새 대안 마련해야"
10억→3억 기준 변경 유예…직계존비속 합산 삭제도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상장사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인 대주주 요건을 현행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는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내년 4월 시행을 앞둔 대주주 요건 완화가 그대로 시행되면 국내 주식시장에 큰 혼란을 낳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9일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기획재정부 세제실과 이와 관련한 비공개 협의를 가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주식 매도 시 양도세 부과 대상이 되는 대주주 요건을 3억원으로 낮추는 현재의 정부 정책은 수용할 수 없다는 걸 당 차원에서 명확히 했다"며 "기재부에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소득세법 시행령은 특정 종목을 지분율 1% 이상 보유하거나 보유액이 10억원을 넘으면 대주주로 분류돼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22~33%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내년 4월부터는 이 기준이 3억원으로 하향 조정돼 양도세 부과 대상 대주주에 포함되는 개인투자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정 간에는 대주주 대상 확대를 내년 4월에 예정대로 시행하되, 직계존비속 보유분은 산정 시 제외하는 대안이 거론된다. 현행 소득세법 시행령은 대주주 범위를 직계존비속(부모, 조부모, 자녀) 및 배우자 보유분까지 합산하도록 규정해 `연좌제` 논란을 키웠다.
3. 자산가들, 稅폭탄 피해 해외 부동산 찾아간다
◆ 해외부동산 관심 폭증 ◆
7·10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를 겨냥한 세금 폭탄이 본격화하면서 해외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취득세와 종합부동산세가 없으며, 매수자의 주택 보유 수와 상관없이 부동산 세금을 매기고 있어 국내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좋은 대안으로 떠올랐다.
29일 글로벌 부동산 전문기업 리맥스메가그룹에 따르면 7·10 대책 이후 국내 은행·증권 PB를 통해 미국 부동산 투자를 문의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어태수 리맥스메가그룹 부사장은 "7월 10일 전에는 일주일에 20건 정도 문의가 왔는데 현재는 매일 10~20건씩 문의가 들어온다"며 "특히 다주택자 세금 중과를 피하기 위해 현재 보유한 국내 아파트를 매도한 후 양도소득세를 납부하고 남은 금액으로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어 부사장은 "거래 완료는 매달 5~10건씩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7·10 대책으로 국내 다주택자의 주택 취득세·종부세·양도세가 모두 강화됐다. 취득세율은 최대 1~4%였던 것이 최대 12%까지 상향됐고, 종부세율은 0.6~3.2% 수준에서 1.2~6.0%로 상향 조정됐다. 또 양도소득 기본세율에 추가되는 중과세율이 규제지역 2주택자는 10%포인트에서 20%포인트, 3주택자는 20%포인트에서 30%포인트까지 올라갔다. 반면 미국은 다주택자라도 추가 세금 부담이 없다. 무주택자가 첫 집을 매입하든 3주택자가 네 번째 주택을 매입하든 적용되는 세금이 똑같다.
4. 구글, 콘텐츠앱에 수수료 30% 부과
게임에 한정됐던 인앱결제
내년 웹툰·음악 등으로 확대
◆ 구글 앱 결제 수수료 인상 ◆
구글이 자사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플레이스토어`에서 팔리는 모든 앱과 콘텐츠에 대해 결제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부과한다. 현재는 게임 앱에 대해서만 강제하는 30% 수수료를 웹툰, 음악 등 모든 유료 앱으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앱 개발사들이 "국내 모바일 생태계를 교란하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구글은 구글플레이에 새로 등록되는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10월부터 `인앱결제`를 의무화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구글은 2013년부터 자사 결제 시스템 사용과 30% 수수료 부과 정책을 발표했지만 게임 앱에만 우선 적용해왔다. 이에 따라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외국에선 구글 인앱결제 시스템을 활용하되 국내에선 자체 결제 시스템으로 앱을 판매하고 있다. 구글에 내는 수수료가 지금까진 0%인 셈이다. 결제대행(PG)에 들어가는 10%가량의 수수료만 내면 돼 국내 앱 개발사들은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었다.
5. 정말 사살하라고요?"…軍, 北통신 듣고 있었나
"실시간 감청" 국회서 의혹 제기
軍 "사살이라는 단어 없었다"
해경 "피살공무원, 자진월북"
이야기 나누는 북한군 병사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2일 서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 모씨(47)가 북측에 피살될 당시 우리 군이 `사살 명령`을 포함한 북한군 교신 내용을 실시간 감청했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나왔다. 하지만 군당국은 당시 감청 내용에 `사살`이라는 단어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군은 실종 공무원 이씨가 서해 등산곶 인근에서 북한 선박에 발견된 22일 오후 3시 30분 전부터 북한군 교신 내용을 감청했다. 여기에는 북측이 이씨를 밧줄로 묶어 육지로 `예인`하려고 하다 해상에서 `분실`한 후 2시간 만에 그를 다시 찾았던 정황도 담겼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오후 9시를 넘어선 시점에서 교신 내용이다. 북한 해군사령부를 통해 "사살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자 북측 고속정 정장이 "사살하라고요? 정말입니까"라고 되물었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뒤 다시 현장에서 "사살했다"는 보고가 윗선에 올라갔다고 한다. 하지만 국방부는 29일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군이 획득한 다양한 출처의 첩보 내용에서 `사살`을 언급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군이 파악한 감청 내용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로 전달된 것은 이튿날인 23일 오전 8시 30분께였다.
해경은 전날 국방부가 수사팀에 제시한 관련 자료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뤄 월북의 판단 근거로 삼았다. 북한이 이씨 인적사항을 정확히 알고 있고, 북한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 등이 그것이다.
6. 그렇게 말려도…추캉스족 96만명 공항行
제주·김포 등 국내선 공항
연휴 이용객 작년 75% 수준
제주 골프장 80%이상 예약 차
강원, 단풍놀이 여행객 몰려
관광업계 "고향 방문은 줄어도
여행수요 예년과 큰변화없어"
연휴기간 코로나 방역 `비상`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김포국제공항 수속 카운터가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제주·김포 등 국내 공항 이용자는 96만3000명으로 작년 연휴 기간의 75% 수준에 육박했다. 국내 관광지에 추캉스 인파가 몰리면서 `여행`이 `가족모임`과 함께 최대 방역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 [한주형 기자]
추석 명절이면 어김없이 부산 큰집을 찾았던 직장인 장 모씨(43). 코로나19 확산으로 귀성 자제령이 내려진 올해는 2·4세 아이 두 명과 함께 제주도 펜션행을 택했다. 부모님께는 용돈만 전달하고 절약한 고향행 차비로 제주도 여행에 나선 것이다. 장씨는 "코로나 19 사태로 가족 여름휴가도 제대로 못 챙겼다"며 "이번 연휴 기간에 청정지역에서 푹 쉬다 올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 고향을 대신해 여행을 가는 `추캉스(추석바캉스)족`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천절 연휴를 포함해 4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에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공항 이용 승객 수는 작년(128만5000명) 연휴 기간의 75% 수준인 96만3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탑승장은 오후부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7. 현대차, 10년만에 러시아 `국민차` 반열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10주년
작년 현대·기아 현지 점유1위
GM공장 인수·엔진공장 가동
시장 점유율 크게 확대될듯
`러시아 국민차` 쏠라리스
내달 4500대 한정판 선보여
현대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준공 10주년을 맞아 `쏠라리스` 한정판 모델(오른쪽)을 4500대 판매하기로 했다. 왼쪽 사진은 2010년 9월 공장 준공식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쏠라리스를 함께 시승하는 모습. [사진 제공 = 현대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010년 9월 21일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당시 총리)과 만났다. 신흥국으로 뻗어나가던 현대차그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HMMR)을 막 완공했고, 러시아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 속에서 경제 재건에 매달리고 있었다. 이날 공장 준공식에서 정 회장과 푸틴 대통령은 갓 생산된 소형 세단 `쏠라리스(엑센트의 러시아 전략 모델)`에 시승하며 화제를 모았다. 푸틴 대통령이 운전석에 앉았고 정 회장은 조수석에서 각종 기능을 상세히 설명했다.
현대차가 올해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준공 10주년을 맞아 쏠라리스 한정판을 다음달 러시아에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4500대 물량으로 만드는 한정판 쏠라리스는 러시아 공장 10주년을 기념하는 엠블럼을 실내외에 부착하고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옵션을 장착할 예정이다. 쏠라리스는 2010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95만5156대가 판매됐으며 2016년 연간 9만380대를 판매해 현지 시장 1위 차량에 오르는 등 `러시아 국민차`로 통한다.
8. 코로나 직격탄에 디즈니 테마파크 직원 2만8천명 해고
"테마파크 직원 14% 감원…3분의 2가 시간제 근로자"
디즈니, 캘리포니아주의 디즈니랜드 폐쇄 조치 비판
미국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 전경
월트디즈니가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등 미국 테마파크 직원 2만8천명을 자르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테마파크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자 감원 조치에 나선 것이다.
디즈니는 29일(현지시간) 테마파크 사업부 소속 근로자 2만8천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조시 다마로 테마파크 사업부 회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테마파크 부문 등에서 인력 감축을 시작하기로 하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해고 대상자의 3분의 2가 시간제 근로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디즈니의 미국 테마파크 사업 고용 인력은 약 20만명으로, 전체의 14%가 정리해고 대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영의 불확실성과 테마파크 입장객 수 제한 조치 등을 해고 사유로 꼽았다.
9. 폼페이오, 내달 7~8일 방한…북미교착·미중갈등 속 15개월만(종합)
남북·북미관계 진전방안 논의 전망…방위비 등 양자현안도 다뤄질듯
대중 전선서 한국 지지 요청 가능성…일본선 쿼드 회담 개최
무부는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 달 4~8일 일본과 몽골, 한국을 방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마지막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회동한 때였다. 직전에는 2018년 10월 4차 방북 후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방한 기간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당국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기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양국 현안은 물론 대북 문제, 중국 등 한반도 주변 정세 전반을 놓고 폭넓은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10. 일본 전국 땅값 3년 만에 하락세 전환…코로나 영향
상승 추세를 보이던 일본 땅값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0일 일본 국토교통성이 7월 1일 기준으로 발표한 기준시가에 따르면 주거, 상업, 공업지 등을 합한 전체 용지의 평균 땅값이 작년과 비교해 0.6% 떨어졌다.
일본 땅의 기준지가가 내린 것은 3년 만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격감하고 도시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경제 활동이 침체한 것이 주된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용도별로는 상업지는 작년 1.7% 상승에서 올해는 0.3% 하락해 5년 만에 상승 행진이 멈췄다.
주택지는 올해 0.7% 떨어져 작년과 비교해 하락폭이 0.6%포인트 확대됐다.
11. 송편은 걸러도 美대선토론·마이크론 실적 놓치면 안돼
추석연휴 해외 증시 캘린더
토론회 확실한 우열 안갈리면
대선불복 우려·정책 불확실성↑
글로벌·韓 증시 악영향 불가피
중국, 중추절·국경절 8일 휴장
차익실현 등 단기변동성 주의
G2 제조업지수·美 실업률 등
이번주 경제지표 발표도 중요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국내 증시가 3일간(9월 30일~10월 2일) 휴장하는 가운데 일부 해외 증시도 휴장에 들어가 유의가 필요하다. 중추절을 치르는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증시는 일정에 차이가 있지만 휴장이 예정돼 있으며 그 외 해외 증시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중국은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쳐 10월 1~8일 황금연휴 동안 증시도 휴장에 들어간다. 장기 휴장을 앞두고 30일까지 단기 조정 장세가 펼쳐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장기간 휴장을 앞두고 혹시 모를 불확실성에 대비해 미리 차익을 실현해두려는 심리에 따라 매도세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중화권 증시의 단기 변동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26일 미국이 화웨이에 이어 중국 파운드리 업체 중신궈지(SMIC)에 대한 제재에 나서자 28일 중국 증시 개장과 동시에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SMIC 주식이 7% 급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SMIC는 8월 이후 총 40% 폭락을 기록했다. 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이사는 "미국 대선이 예정된 11월까지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국 증시 또한 단기적으로 종목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최근 특정 기업의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연휴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경우 최근 나스닥 기술주가 조정을 받듯 밸류 부담에 따른 조정도 다소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단기 변동성은 커질 수 있지만 유동성 요인에 따른 대기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조정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와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한국 시간으로는 30일 오전 진행되는 미국 대선 TV토론회는 연휴 기간 꼭 짚고 가야 할 체크리스트에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후보들의 첫 TV토론회 이후에도 증시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지만, 격차는 이전보다 좁혀진 상황"이라면서 "어느 한 후보가 토론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지 않으면 트럼프의 대선 불복 가능성이 더 부각될 것이고 새 부양 법안 합의도 대선 이후로 미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마이크론은 한국 시간으로 30일 4분기(6~8월) 실적을 발표한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던 4분기 실적보다는 마이크론이 제시하는 1분기(9~11월) 실적 가이던스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미국 증시에서는 배당성장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아직 증시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갖춘 종목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대면 관련주에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고, 이 중에서도 배당성장주를 가져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좋다"면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UPS, 액티비전블리자드 등 종목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12. 코로나에 더 강해진 넷플릭스…"경쟁자는 수면시간뿐"
코로나사태로 성장 가속도
유료구독 2억명 최초 돌파
북미 점유율 압도적인 1위
신규유입 어렵다는 예측에
매출증가 불구 주가는 하락
해외시장서 활로 개척할듯
OTT시장은 끊임없이 성장
4년뒤엔 870억달러 규모로
최초로 유료 구독자 2억명을 돌파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자는 오직 수면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야심만만한 기업. 바로 넷플릭스다. 코로나19가 넷플릭스 성장의 가속페달을 밟았다. 1~2분기 증가한 유료 구독자만 3000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빠른 성장 속도가 오히려 넷플릭스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날 넷플릭스 주가가 빠진 이유다. 시장은 구독자가 너무 많이 늘었기 때문에 추가로 구독자를 늘리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신규 구독자로 250만명을 예상한다고 밝혔는데 시장 기대치였던 500만명의 절반에 그치는 수치였다. 여기에 더해 9월 들어 미국 나스닥 기술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넷플릭스 주가도 조정을 받았다. 2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넷플릭스는 490.65달러로 마감하며 9월 1일 고점 대비 11.8%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과 같은 조정장에서는 `10의 법칙`에 따라 성장주를 고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 2년간 최소 10%의 매출 성장을 보여왔고, 향후 2년 동안 10% 이상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을 고르라는 얘기다. 골드만삭스는 이 기준에 따라 넷플릭스를 향후 시장을 주도할 `성장주 21개 종목`에 포함했다.
`성장하는 비즈니스` 안에서 `1등주`라는 점에서 넷플릭스는 조정을 견뎌낼 주식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성장세가 빨라졌지만 사람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 자체가 바뀌어 팬데믹 이후에도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3. 뉴욕증시, 美대선 첫 토론 앞두고 약세…다우, 0.48% 하락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첫 토론을 앞두고 하락했다.
29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40포인트(0.48%) 하락한 27,452.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13포인트(0.48%) 내린 3,335.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28포인트(0.29%) 하락한 11,085.2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대선 TV토론과 부양책 협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첫 TV토론을 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다소 앞선 상황이긴 하지만, 격차는 크지 않다.
이번 토론에서 승기를 잡는 측이 대권에 한발짝 더 다가설 공산이 크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세가 증시에는 상승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어떤 방향이든 토론 결과에 따라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한층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봉쇄 조치가 속속 강화되는 데 대한 부담도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14. 알짜 둔촌주공서도 `추첨제 청약로또` 나온다
민영주택도 생애최초 특공
가점·자녀 없어도 당첨 가능
과천지정타·고덕강일 등 대상
자산제한 없어 "금수저도 기회"
나홀로 해외근무 가족도 청약
청약 가점과 상관없이 100% 추첨제로 뽑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확대·시행된다. 둔촌주공 아파트 등 인기 민영아파트도 생애최초 특공이 가능해져 청약 가점이 낮은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넓어진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생애최초 특별공급 확대 등이 포함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 및 ;공공주택 특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생애최초 특별공급 확대다. 정부는 7·10 대책에서 무주택 저가점자들과 2030세대에 기회를 주기 위해 생애최초 특공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29일부터 공공주택의 생애최초 물량 비율은 20%에서 25%로 확대된다. 민영주택의 경우 공공택지에서는 분양물량의 15%, 민간택지에선 7%를 생애최초 특공으로 공급하게 된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이란 말 그대로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기회다. 지원을 위해선 ▲입주자모집 공고일 현재 생애최초로 주택구입 ▲1순위에 해당하는 무주택세대구성원 ▲혼인 중이거나 미혼 자녀가 있는 자 ▲ 5년 이상 소득세를 납부한 자 ▲월평균 소득 요건 등 다섯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
신혼부부 특공이나 다자녀 특공 등 다른 특공은 자녀수·무주택 기간 등을 합산해 가점이 높은 사람 순으로 당첨이 된다. 그러나 생애최초는 자격요건만 만족하면 100% 추첨으로 뽑기 때문에 저가점자나 자녀가 없는 부부도 동등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정부는 민영주택의 분양가가 공공주택 대비 높다는 사실을 감안해 민영주택 생애최초 특공의 소득 요건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로 완화했다. 월평균 소득 130%은 4인 가족 기준 809만원이다. 공공주택의 생애최초 특공 소득기준은 100%(4인 622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187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역시 우선 물량으로 배정되는 75% 가량을 월평균소득 100% 이하인 사람에게 배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민영주택 생애최초 특공 소득기준은 상당히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확대된 생애최초 특공이 적용되는 단지는 29일 이후 모집공고를 승인받는 곳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분기 민영아파트 가운데 과천 지식정보타운(S1, S4, S5), 고덕강일 힐스테이트, 동대문 래미안(이문1)등이 이에 해당된다. 아직 분양일정을 확정짓지 못한 둔촌주공을 비롯해 강남 재건축 단지의 전용 85㎡미만 아파트에서도 생애최초 특공 물량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민영주택 생애최초 특공에 보유 자산 상한 조건이 없어 `금수저들에게도 기회가 돌어갈 것` 이란 우려가 나온다. 공공주택 신혼부부·다자녀 생애최초 특공을 신청하려면 부동산 2억1550만원 이하, 자동차 2764만원 이하의 자산기준을 갖춰야한다. 하지만 민간주택 생애최초 특공은 이같은 자산기준이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극단적으로 주택만 없을 뿐 빌딩이나 상가 등을 보유한 젊은이들도 민간주택 생애최초 특공에 당첨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신혼부부 특공의 소득요건도 완화했다. 신혼부부 특공은 우선공급 75% 물량은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00%(맞벌이는 120%) 이하에게 제공하고 남은 25% 물량은 월평균소득 120%(맞벌이 130%)이하 세대에 공급했다. 그러나 앞으로 생애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신혼부부는 청약을 신청하는 아파트가 분양가격이 6억~9억원이라면 10%포인트 완화된 소득기준을 적용받는다. 이 경우 외벌이 신혼부부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 맞벌이는 140%까지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다. 4인 가구 기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40%는 872만원이고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464만원이다. 완화되는 신혼부부 특공 소득요건이 적용되는 주택은 민영주택의 신혼부부 특공과 공공분양인 신혼희망타운이다.
해외에서 장기간 근무 중인 청약자는 우선공급 대상에서 제외됐었지만 이제는 해외근무 등 생업 대문에 혼자 국외에 체류한 경우는 국내에 거주한 것으로 인정해 준다. 현재는 해외 거주기간이 연속 90일을 초과하거나 연간 183일을 초과하면 당해지역 우선공급에 신청할수 없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단신부임 기간은 따로 정하지 않았고 증빙서류 등을 통해 단신부임 사실을 소명할 수 만 있다면 정부가 검토를 거쳐 국내 거주 인정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15. 7·10대책후 쏟아진 민원 한달간 3만건…1년치 육박
송언석 의원 주택정책민원 분석
文정부들어 주택민원 급증세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을 한층 강화한 7·10대책 이후 주택정책 민원이 전달 대비 4.5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발표된 23번의 부동산 대책 결과로 국토교통부에 대한 민원이 매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29일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1만7333건이었던 주택정책 민원은 올해 1~7월에만 5만442건 제기돼 2017년 대비 2.9배 이상 뛴 것으로 확인됐다. 민원은 국토부 민원마당을 통해 주택정책관실에 접수된 민원으로 전자·서면·방문 민원을 합산한 결과다.
특히 7·10대책이 나온 올해 7월 주택정책 민원이 3만1893건으로 약 1년분의 주택 민원이 7월 한달 만에 쏟아졌다. 올해 1~5월 매달 2000여건 수준이던 민원이 6월 7049건, 7월 3만1893건으로 치솟은 것이다. 6·17대책과 7·10대책이 역대급으로 많은 민원을 낳은 셈이다.
16. 외국인 임대사업자 보유주택 6천650가구…1위는 서울에만 85가구
민주당 소병훈 의원 국토부 자료 공개
외국인 임대사업자 중 가장 많은 임대주택을 운영하는 이는 서울에만 85가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에게 제출한 '외국인 임대사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외국인·재외국민 임대사업자(이하 외국인 임대사업자)는 2천448명이며 이들이 보유한 임대주택은 6천65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2월(1천974명, 5천792가구)과 비교하면 외국인 임대사업자 수는 24%, 이들이 보유한 주택 수는 15% 증가했다.
대만 국적자는 서울에 아파트 10가구와 다세대주택 75가구 등 85가구를 보유해 외국인 임대사업자중 가장 많은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에 다가구주택 60가구를 보유한 미국인, 부산에 다세대주택 16가구와 도시형 생활주택 28가구, 오피스텔 5가구 등 총 49가구를 보유한 미국 교포도 있었다.
17. 중심입지, 희소성, 배후수요 다 갖춘 `하남 감일역 반도 유스퀘어` 계약 호조
-1만3천여 세대 풍부한 배후수요 확보된 항아리 상권으로 미래가치 높아
-상업용지 비율 낮은 감일지구 내 유일한 중심상권 코너 상가
-송파, 강동구와 맞닿은 입지… 서울외곽순환도로 인접해 잠실까지 15분대
-‘유스퀘어’만의 최신 트렌드 반영한 특화 설계...시공능력 14위 반도건설 시공
더유니콘 하남 ‘감일역 반도 유스퀘어’ 광역조감도
감일지구 중심입지에 희소성과 배후수요라는 상가 성공 투자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 ‘하남 감일역 반도유스퀘어`에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며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남 감일역 반도유스퀘어’가 들어서는 하남 감일지구는 상업용지 비율이 약 0.74%로 인근 하남 미사지구(3.34%), 위례신도시(1.68%)에 비해 현저히 낮다. 따라서 희소성이 높아 치열한 경쟁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감일역 반도 유스퀘어’는 감일지구 내 유일한 상업지구에 위치한 코너 상가로 접근성 및 주목도가 높고 주변에 ‘하남감일스윗시티’ 등 직접 수요 3천여 세대, 간접 수요 1만여 세대가 들어설 예정으로 배후수요 또한 풍부하다. 또한 감일지구에 학교 부지만 6곳에 달해 상가 내 학원 입점 관련 문의도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감일지구 개발 진행 중 백제고분 유적이 발견되며 사업지 바로 옆에 역사공원 및 박물관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관람객 등 유동인구의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18. 부동산 전문가 90% "추석 이후 전셋값 더 오를 것"
19. 美대선 트럼프 vs 바이든 오늘 첫 TV토론…1억명 시청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우리 시간으로 30일 오전 10시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TV토론에서 처음 맞붙는다. 뉴욕타임스(NYT)는 90분간 진행되는 두 후보의 TV토론이 1억명에 가까운 시청자를 끌어들일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2016년 대선 당시의 TV 토론을 뛰어넘는 수치다.
20. 추석에도 바쁜 서학개미…"대선 토론회 등 변동성 확대"
미중 갈등·경기부양책 불확실성 지속"
트럼프, 대선 결과 불복 시사…불확실성 높여
2000년 대선 재검표 논란 때 증시 8% 하락
추석 연휴를 맞아 동학개미들은 한숨 돌렸지만,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인 서학개미들은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토론회와 부양책 협상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뉴욕증시는 신규 부양책 협상 기대에 힘입어 회복에 성공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7,000선에 올라왔고, 나스닥지수도 상승하며 11,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21. 삼성전자 9.4조 배당 여력"…관심 커지는 연말 특별배당
메리츠증권 "주당 1380원 전망"
지금 사도 3% 수익률 가능
올 4분기에 특별배당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7년 약속했던 주주환원 전략이 올해 마무리되는 시점에 배당 재원이 남는다는 계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전날과 같은 5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올해 배당수익률은 2.43%다. 삼성전자는 분기배당을 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 후 매수하면 4분기 분기배당부터 받을 수 있다. 연말에 결산배당만 하는 배당주에 비해서는 연말 매수 매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주당 1380원 상당의 특별배당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배당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특별배당이 나오면 지금 사더라도 3%의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22. 머스크 "빌 게이츠는 얼간이…코로나 백신 안맞을 것"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위험성을 경고해 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향해선 '얼간이'(knucklehead)라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스웨이'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고 29일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머스크는 "나와 아이는 (코로나 때문에) 위험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 백신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이 되더라도 나와 가족 모두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3. 니콜라 믿는다'던 GM도 "전략적 제휴 재검토
수소트럭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 사진=REUTERS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수소전기 트럭업체 니콜라와 진행중인 전략적 제휴 협상의 마감 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콜라를 둘러싼 '사기 업체'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자 협상 자체를 다시 들여다보기로 한 것이다.
니콜라 믿는다더니…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당초 두 회사는 이날 협상을 마무리지을 예정이었는데, 마감 시한을 오는 12월3일로 미뤘다. 이때까지 협상을 매듭짓지 못하면 협상은 파기될 수 있다.
줄리 휴스턴-러프 GM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니콜라와의 거래는 아직 종결된 게 아니다"며 "여전히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적절하거나 필요한 경우 추가로 업데이트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 조건에 바뀐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GM과 니콜라는 이달 초 전략적 제휴 협상을 시작했다. GM이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고, 니콜라의 '배저' 트럭을 설계 및 제조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조건이었다.
정부가 수도권 구리 화성 의정부 3곳에 총 230만㎡ 규모 미니 신도시급 스마트 물류단지를 조성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증하는 택배 배송 등 물류 수요에 대응하고 드론 자율차 등 물류 신기술 사업 환경을 조성해 `한국형 아마존`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 수서역과 고양 지축역 등 도심철도 유휴용지를 활용해 기업들과 공유형 물류센터도 만들고 수도권 3기 신도시에는 지하배송·자율차 드론 배송 시스템도 적용한다.
2. 달러가 최고"…돈 다시 안전자산으로
글로벌 기술주 거품 우려에 트윈데믹 불확실성 겹쳐
强달러 금값도 `뚝`…코스피 2.6% 급락 2300선 붕괴
◆ 글로벌증시 사면초가 ◆
코로나19 재유행 염려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커져가는 불확실성에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 실망한 주주들의 매도세가 기름을 부으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미국 기술주에 대한 거품 우려가 고개를 들고, 미·중 갈등 역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위험자산 대신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한동안 약세를 면치 못하던 달러화에 다시 자금이 쏠리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2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94.40을 나타냈다. 24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4.33으로 지난 9주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화 환율 역시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16달러로 거래되며 지난달 1.20달러대까지 휘청였던 것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유로·달러화 환율이 지난 두 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이는 유럽에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주요국들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취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 세계경제 회복을 둘러싼 회의적 견해가 커지면서 글로벌 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달러화로 유동성이 몰리면서 과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금값마저 하락하고 있다. 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2.1%(39.20달러) 떨어진 186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2개월 동안 가장 낮은 가격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에릭 로즌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등 통화 당국 주요 인사들은 경제 회복을 위해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이 중요하다고 이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차기 대법관 임명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공방 속에 공화당과 민주당 간 부양책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9월 들어 잘 버티던 한국 주식시장도 폭락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 하락한 227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월 4일 이후 50일 만에 처음으로 2300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개인이 3500억원 넘는 돈을 쏟아부었지만 기관과 외국인 매도 속에 지수는 대폭 빠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한국 증시에서도 나타났다"면서 "그동안 유동성과 정책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3. 아베보다 유연해진 스가…꽉 막힌 한일관계 돌파구 찾나
韓日정상 첫 전화회담
수출규제 등 난제 제쳐두고
코로나 방역 협력부터 모색
文 "가치·이익 공유하는 친구"
스가 "북한문제 등 협력 중요"
강제징용 접점 시간 더 걸릴듯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화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약 20분간 진행된 이날 통화는 스가 총리가 취임한 이후 양국 정상 간 첫 대화다. 두 정상은 일본 강제동원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해법을 찾아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사진 제공 = 청와대 / AFP = 연합뉴스]
24일 이뤄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취임 후 첫 한일 정상 전화통화에서 양 정상은 양국 간 최대 현안이었던 강제징용 배상 문제 관련 해법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재직 당시 "대법원 판결에 행정부가 간여하지 못한다"(한국) "1965년 일·한 청구권 협정으로 끝난 사안이다"(일본)로 팽팽하게 주장이 맞섰던 점을 감안하면 양측 모두 태도를 누그러뜨린 것이다. 아베 총리 재임 기간 꽉 막혀 있던 한일 관계에 스가 총리 취임 이후 새롭게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스가 총리와 첫 통화를 시작하면서 "한일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동반자"라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과 통화 후 "일·한 양국은 상호 간에 매우 중요한 이웃 나라이며 북한 문제를 비롯해 일·한, 일·미·한 간 연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양 정상은 2018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자 배상 판결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 관계를 어쨌든 복원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와는 다자회의에서 악수할 때를 제외하고 서로 얼굴도 쳐다보지 않을 정도로 불편한 관계였지만, 스가 총리와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설정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4. 巨與, 무더기 유통규제법…재계 "시장민심 달래려 대기업 희생"
대형유통사 규제법안 14개 발의
與, 한달에 2번 의무휴업 대상
쇼핑몰·백화점·면세점 등 확대
전통시장 반경 20㎞ 내에는
대형매장 출점 막는 법까지
시장부터 찾아간 이낙연 대표
"쇼핑몰 휴일제 서둘러 처리"
정세균 국무총리(왼쪽)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이승환 기자]
상법과 공정거래법, 집단소송확대법 등 기업 규제 법안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집권 여당이 올해 정기국회에서 유통규제 관련 법안도 대거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로 내수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전통시장 상인이나 자영업자들 민심을 달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되지만 결국 유통 대기업을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것이어서 법안 강행 여부가 주목된다.
5. 추석대목인데 손님보다 상인이 더 많아요"
코로나 덮친 전통시장 가보니
5만명 찾던 광주 말바우시장
방문객·매출 3분의1 수준 급감
대구 서문시장 상인 폐업 걱정
"25년 과일장사중 올해가 최악"
울산 남목시장 불황속 안간힘
드라이브 스루 장보기 선보여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방 재래시장에서 `대목장` 풍경이 싹 사라졌다. 24일 광주광역시 대표 전통시장인 말바우시장은 추석 전 장날인데도 한산한 모습이다. [광주 = 박진주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이 왁자지껄한 명절 대목장 풍경을 바꿔 놓았다. 매일경제가 전국 주요 전통시장을 둘러본 결과 차량과 인파로 혼잡한 시장 풍경은 찾기 힘들었다. 소비자들도 지갑을 쉽게 열지 않아 상인들을 애태웠다. 지역마다 비대면 장보기라는 생소한 장면도 곳곳에서 연출됐다.
지난 23일 오후 1시 한강 이남 최대 규모 전통시장인 대구 서문시장. 건어물을 파는 김 모씨(65·여)는 가게 입구에 앉은 채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명절 대목은 평일에도 사람들이 북적였는데 올해는 장 보러 오는 사람이 없다"며 "주말 손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6. 물백신 못믿어 유료접종"…동네의원 북새통
유료 독감 백신 품귀 우려
문제 백신 0.015%만 조사
접종 폭주에 번호표 발급도
3월 마스크대란 때도 이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진 않았어요. 점심도 거르고 1시간 전부터 줄을 섰는데 오늘 안에 접종할 순 있겠죠?"
24일 낮 12시 30분 서울 은평구의 한 고층빌딩 1층 로비에 50여 명의 사람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빌딩 4층에 위치한 내과의원에서 유료 독감백신을 맞기 위해서다. 병원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50명분의 독감백신만 접종하기로 하고 병원 앞 4층과 1층 로비 벽에 `오후 1시 30분부터 1층에서 접종 순서 번호표를 부여한다`는 공지문을 내걸었다.
이곳에서 만난 A씨는 "아이가 무료 접종 대상이지만 무료 접종분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니 나중에 접종을 재개한다고 해도 맞히기 꺼림칙하다"며 "돈 내고 맞는 게 낫겠다 싶어 오늘 등교 수업이 아닌 아이 손을 잡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현재 일선 의원의 유료 독감백신 가격은 대략 3만5000~4만원 정도다.
7. 신동빈의 집념…시애틀에 美 세번째 호텔
뉴욕·괌 이어…브랜드파워 커져
신회장의 `선진국시장` 전략차원
코로나에도 공격적 투자 이어
오션뷰·도심조망 등 전망 일품
12개 연회장·스파 등 최고급 시설
MS·아마존 등 비즈니스 수요 탄탄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 효과 커
롯데호텔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 문을 연 롯데호텔 시애틀 전경. 전면에 보이는 예배당은 미국 최초의 예배당으로 호텔의 연회장으로 사용된다. [사진 제공 = 롯데호텔]
호텔은 민간 외교가 시작되는 첫 지점이다. 해외여행객에게 가장 먼저 그 나라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곳이며 특급호텔에서는 각국 정상회담과 같은 굵직한 행사가 주최되기도 한다. 이는 브랜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글로벌 호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럭셔리한 이미지를 다른 계열사나 상품으로 전이시켜 큰 이미지 향상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호텔 투숙률은 곤두박질쳤지만 국내 굴지의 유통 대기업들이 호텔 산업에서만큼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이유다.
롯데호텔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다운타운 인근에 `롯데호텔 시애틀`을 열었다고 밝혔다. 롯데호텔의 12번째 해외 호텔이자 괌, 뉴욕에 이은 미국 지역 3번째 호텔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뉴욕에 이어 시애틀 호텔을 완성하면서 미국 본토를 횡단하는 호텔 체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8. 삼성의 미래, 비대면 협업 문화에 달렸다"
삼성전자 대표3인 특별메시지
온라인모델로 전환 가속
5G·IoT·AI 혁신 앞당겨져
개방·협력으로 기회 잡자
삼성전자 최고경영진 3명이 `비대면을 통한 협업` `온라인 중심 사업 모델 전환` `5G·IoT 등의 발전 가속` `개방과 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글로벌시장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비상경영을 진행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시장과 소비·근무 형태 등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자 위기 상황에서도 `기회`를 잡기 위한 키워드를 직원들에게 제시한 것이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DS부문장, 반도체), 김현석 사장(CE부문장, TV·가전), 고동진 사장(IM부문장, 휴대폰·통신장비) 등 최고경영자(CEO) 3인은 최근 사내 통신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경영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회사 최고경영진은 매년 상·하반기 직원들에게 경영 메시지를 전달해왔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위기 상황과 사업 환경 변화가 지속되자 특별 메시지를 내서 직원들에게 경영 포인트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들 3인의 메시지도 코로나19에 따른 시장·근무 환경·소비 패턴 변화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방안들에 집중됐다.
9. 현실 동떨어진 배출권 기준…속타는 업계
정부의 탄소배출권 규정 맞춰
배출권 전환 준비 마쳤으나
환경부 "방법론 계산 시간걸려
다음 계획기간에 신청" 요구
환경부는 정유업종 배출가스 할당량을 기존 정유사 공정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 산정방법(방법론)`으로 측정해 부여하고 있다. A사는 과거 석유화학 업종이었던 만큼 현재 사용하는 정유 공정 중심 방법론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환경부는 최근 산업구조 변화로 석유화학과 정유업종 구분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두 공정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법론을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측 관계자는 "3차 계획기간(2021~2025년) 때는 어렵지만 준비과정을 거쳐 4차 계획기간(2026~2030년)에는 해당 기업뿐 아니라 더 많은 기업이 BM 방식을 적용받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0. 기후변화 몸살 美 캘리포니아 "2035년부터 가솔린車 못판다"
시한 못박은 주정부는 처음
초대형 산불·코로나 겹치자
친환경 산업 육성에 `올인`
뉴섬 주지사 "공기질 넘어
캘리포니아 경제기후 개선"
트럼프측 "매우 극단적 조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오른쪽 둘째)가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칼 엑스포에 참석해 포드 전기차 후드에 행정명령 서류를 올려놓고 서명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천명했다. 미국 주정부가 내연기관차 퇴출 시한을 못 박고 판매 금지를 강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미국 서부를 휩쓴 사상 최대 규모 산불의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꼽힌 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요 도시들이 앞다퉈 친환경 산업 육성을 주도하는 분위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23일(현지시간) 내연기관 승용차와 트럭을 단계적으로 줄여 2035년부터 판매되는 신규 차량은 무공해로 의무화하고, 2045년까지 이 규정을 중·대형 차량에 확대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번 조치는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해 우리 주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움직임"이라며 "공기 질 개선은 물론 캘리포니아주의 `경제 기후`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강력한 친환경 드라이브를 건 이유는 초대형 산불 사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부터 서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번진 산불로 캘리포니아에서만 26명이 사망했고, 불에 탄 면적은 360만에이커(약 1만4568㎢)에 달해 역대 기록을 넘어섰다. 주정부는 이번 산불 사태가 평소보다 심각했던 주요 원인 중 하나를 기후변화로 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등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이상고온 현상이 숲을 건조시켜 산불의 파괴력을 증폭시켰다는 것이다. 올해 캘리포니아 데스밸리는 온도가 54.4도까지 치솟으며 1913년 이후 지구에서 가장 높은 온도를 찍기도 했다. 뉴섬 주지사는 "자동차가 산불을 더 악화시키고, 매캐한 공기로 하루하루를 채우도록 만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11. 맨해튼이 강남보다 싸"…매수세 살아나는 뉴욕부동산시장
코로나로 상반기엔 `된서리`
주택거래량 7월이후 회복세
뉴욕 신축콘도 평당 8400만원
강남 최고가 평당 1억보다 싸
브루클린지역 재택근무 수혜
사무용 `1인 스튜디오` 인기
뉴저지주택 한인 매입 활발
23일(현지시간)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일대 모습. 뉴욕이 코로나19 사태에서 다소 안정을 찾으며 경제활동이 증가하자 부동산 시장에도 서서히 온기가 돌고 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남동쪽 로어이스트사이드(Lower East Side)에 있는 `원 맨해튼 스퀘어`.
지난해 완공된 80층짜리 고급 콘도(개별 소유권 등록이 가능한 아파트)인 이 건물 로비에 들어서자 `아마존 프레시` 식품 배달이 줄을 잇고 있었다. 아직 입주가 진행 중인 신축 건물로 지난 6개월간 썰렁했던 건물에 다시 활기가 도는 모습이었다.
이 건물은 815가구로 이뤄진 대형 콘도다. 2베드룸 가격이 220만~260만달러(약 26억~30억원)에 이른다. 매일경제가 이 콘도 계약 리스트(공시 계약만 집계)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에 월별로 10~20건씩 이뤄지던 분양(계약 완료일 기준)이 올 3~8월에는 8건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분양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맨해튼을 마주 보고 있는 뉴저지주 부동산은 뉴욕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낮기 때문에 한국인 투자 수요가 더 활발하다. 뉴저지 최대 부동산 데이터 업체인 NJMLS에 따르면 지난 6월 주택 평균 매매가는 44만달러(약 5억20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 올랐다. 매물 평균 등록가격은 64만5944달러(약 7억60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8.7% 높아졌다. 이곳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맨해튼에서 이주해 온 수요가 급증하며 매도자 우위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12. 트럼프 또 대선불복 시사 "새 대통령 대법원서 결론"
우편투표 또 강력 비판하며
평화적 정권이양 약속 거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대선 이후 평화적 정권 이양을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봐야 한다"며 "내가 매우 강력하게 (우편)투표에 대해 비판을 제기한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편)투표를 없애면 매우 평화적일 수 있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이양은 없고 (정권이)연장될 일만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우편투표 신청 절차가 모든 지역에서 시작된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을 내놓은 것은 사실상 불복 의사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다.
13. 흑인여성 총격 경찰 면죄부에 다시 격해진 미 시위…127명 체포
플로이드 사망 이후 넉달간 총 300명 이상 시위대 기소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시위대
집에서 자던 흑인 여성이 백인 경찰의 총격에 목숨을 잃은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다시 격렬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찰 총격으로 숨진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26)가 살던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전날 모두 127명이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루이빌에서는 테일러에게 총을 쏜 경찰관들에 대한 불기소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전날 밤 거리로 몰려나왔다.
일부 시위대는 쓰레기통과 차량에 불을 붙이고 상점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시위 도중 경찰관들을 겨냥한 총격 사건도 벌어졌다. 루이빌 경찰은 경찰관들을 향해 마구 총을 쏴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26세 남성을 체포했다. 부상 경관 중 1명은 바로 퇴원했고, 나머지 1명도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4. 올해 리니지보다 많이 번 게임 배틀그라운드 "돌격! 코스피로"
배틀그라운드 운영사 크래프톤
상장주관사 선정작업 착수
내년 상장땐 몸값 30조 달할듯
올 상반기 영업이익만 5137억
넥슨 이어 게임업계 2위 실적
전 세계 게임 유저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틀그라운드` 제작사가 한국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네오위즈 성장 신화를 일군 장병규의 또 다른 작품 `크래프톤(옛 블루홀)`이 그 주인공이다. 예상 기업 가치만 최소 30조원으로 점쳐지고 있어 내년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다.
15. 기술주 투자심리 `방전`되자…`잠재된 악재`가 보이기 시작했다
먹구름 휩싸인 글로벌증시
테슬라 실망감에 하루새 10%↓
사기논란 니콜라는 25% 폭락
반등 이끈 기술주 신뢰 큰 타격
트윈데믹·미중갈등·美대선 등
불확실성 우려 커지며 급락세
"정상화까지 험난한 길 펼쳐질것"
미국 기술주 폭락 여파로 24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2.59% 떨어진 2272.70으로 마감해 2300선이 무너졌다.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한주형 기자]
전 세계 증시가 먹구름에 휩싸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시 반등의 일등 공신이었던 기술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니콜라 등 일부 업체의 신뢰성 문제까지 제기됐다.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발생하는 `트윈데믹` 우려와 함께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 끝이 보이지 않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겹치면서 증시가 사면초가에 빠졌다는 해석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가 투자 심리를 방전시키면서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악재를 표면으로 노출시켰다. 9월 조정설은 계속 나왔지만 생각보다 큰 강도로 다가온 것이다.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미국 나스닥은 23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3.02% 하락한 1만632.99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지수와 S&P500도 각각 1.92%, 2.37% 하락했다. 이는 곧이어 개장한 한국 등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 하락한 2272.70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 4일 이후 50일 만에 2300선이 무너진 것이다. 일본 닛케이225와 중국 상하이종합, 대만 자취엔 등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가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라며 미국 정부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도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아울러 미국 법무부가 인터넷 기업에 제공하던 면책 특권을 제한하는 규제안을 이날 의회에 제출하면서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주요 기술주도 하락세에 동참했다.
최근 사기 논란이 불거진 니콜라 주가는 25.82%나 폭락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니콜라가 영국 에너지 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과 벌였던 수소충전소 건설 협상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니콜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셈이다.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폭락했던 전 세계 주식 시장은 이후 V자 반등에 성공했다. 그 배경에는 기술주들이 있었다. 기술주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언택트(비대면)`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미래 선도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9월 들어 기술주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사그라들고 있다. 기술주 장세를 이끌었던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 때 시장이 기대한 수준의 기술을 공개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23일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고, 니콜라는 상장 당시 공모가격보다 40% 가까이 낮은 수준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영국이 봉쇄령을 내리는 등 코로나19가 유럽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 연말에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발발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초 코로나19로 폭락했다가 유동성과 초저금리, 달라진 생활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복된 증시가 코로나19로 다시 주저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대내외 정치 상황도 증시에 부정적이다. 틱톡 매각 합의를 둘러싼 미·중 갈등은 진행형이다. 틱톡은 이날 미국 법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용 금지 행정명령 집행을 연기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11월 미국 대선도 불확실한 국면으로 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패한다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약속할 수 없다고 기자회견에서 대놓고 언급했다. 우편투표 변수까지 겹쳐 대선 이후를 전망하는 것이 쉽지 않다. 추가 부양책 처리도 지지부진하다. 공화·민주 양당이 신임 대법관 임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어 대선 전에 부양책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양책이 나오는 데 한계가 있는데, 밸류에이션은 올라갈 데로 올라가면서 전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추석 연휴 이후 실적 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연말 미국 대선이 끝나 불확실성이 걷히면 여전히 시장에 넘쳐 나는 유동성의 힘이 다시 발휘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 모멘텀에 한 번 변화가 생기고 난 후 다시 한번 강세장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와 화학 업종 대형주들이 좋은 실적을 발표하고 연말 외국인 자금 유입과 기술적 반등까지 작용하면 연말 상승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6. 금융당국, 증권사 신용융자 폭리 막는다
금리 사실상 자율…최대 10%
지난달 은성수의 엄포에 이어
고리대 손보는 금융위·금감원
"금투협, 새 산정기준 마련을"
TF 만들고 기준 개선 잰걸음
업계, 선제적 인하나서면서도
"은행금리와 단순비교는 곤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현재 17조원에 달하는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이자율 내리기에 착수했다.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증시에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증권사가 고리 대출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금융당국은 사실상 증권사 자율에 맡겨놓은 이자율 산정 방식을 개선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이자율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증권사들은 회사별로 수백억 원대 이익이 줄어들 위기에 처하자 조정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변에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당국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는 `금융투자회사의 대출 금리 산정 모범 규준`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새 기준 마련에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TF에서 마련할 새 기준을 토대로 증권사들의 이자율을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현행 기준은 사실상 개별 증권사 자율에 맡긴 상황으로 현실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17. LG전자 `하반기 최대실적` 보인다…올 주가 24%↑
코로나로 홈코노미 확대되며
생활가전 교체·렌탈 수요늘고
전기車 탑재 전장부품 경쟁력
4분기 영업익 308% 늘어날듯
LG전자가 올해 하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실내 생활 비중이 높아지면서 가전제품을 교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2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4% 올랐을 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LG전자 영업이익은 텔레비전 수요가 늘면서 과거 9년 동안 하반기 평균치보다 2.5배 많은 1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LG전자는 그룹 전체가 미래 먹거리로 꼽는 미래차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에 탑재하는 전장부품(VS) 사업이 LG에너지솔루션(가칭) 분사를 계기로 LG전자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LG전자는 전기차 부품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 유럽과 북미 지역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차를 대거 출시할 예정인데, 전기차 부품을 LG전자에서 한꺼번에 턴키 방식으로 주문하는 일이 늘고 있다.
18. 7·10대책 11주째…떨어지지 않는 서울 아파트값
서울 아파트값 5주째 0.01%↑
전셋값 상승폭 0.08%로 더 커
"거래 막아 시장왜곡 심해"
7·10 대책 이후 11주째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대책 직후엔 상승세가 누그러지며 떨어질 듯 말 듯 했던 가격이 최근에는 5주째 상승률이 0.01%에 고정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후 8주 이내에 단기적으로라도 하락하는 효과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모습이다.
2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집값 상승률은 0.01%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4일 이후 5주째 같은 상승률을 보이며 매도인과 매수인 간 팽팽한 눈치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강북과 강남이 각각 0.01%씩 동반 상승했다. 강북은 은평구(0.02%)가 불광·응암동 신축 위주로 올랐고, 동대문구(0.02%)는 청량리역 주변과 휘경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은 서초(0.00%)·송파구(0.00%)는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세가 지속되고, 강남구(0.01%)는 자곡동 등 신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예전에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 거래량이 뚝 떨어지면서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게 일반적이었다. 지난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큰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후 8주 정도 지났을 때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한 바 있다.
19. 마루 팔던 동화기업…2차전지 정밀화학기업 대변신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이시준 대표
2차전지 핵심소재 전해액 증산
1만t 中 톈진 2공장 이달 가동
헝가리공장 내년 하반기 생산
美조지아주 공장 신설도 검토
생산능력 5배 늘려 세계 10위권
잇단 M&A통해 화학 DNA주입
차세대 배터리 전해질 개발도
동화자연마루` 브랜드로 잘 알려진 건자재·목재보드 제조업체인 동화기업이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 사업을 필두로 정밀화학기업으로의 대변신에 나섰다.
동화기업 자회사로 전해액을 생산하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이시준 대표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해액 사업이 앞으로 모기업인 동화기업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됐던 중국 톈진 2공장 가동이 이달 말부터 본격화하면 전해액 생산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해액은 전기를 발생시키는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리튬이온을 운반하는 물질로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2차전지에 들어가는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다.
정부가 거리 두기 2단계로 돌아가지만 커피점·제과점 등의 경우 좌석 한 칸이나 테이블 간 띄워 앉기 등 최소 1m 이상 간격 유지 등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국내 코로나19 고위험 시설 12종 가운데 PC방은 미성년자 출입 금지, 좌석 띄워 앉기, 음식 섭취 금지 등 방역수칙 의무화를 조건으로 고위험 시설에서 해제해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당초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건으로 제시한 일간 신규 확진자 100명 이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완화하기로 한 것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받는 타격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100명 이하 조건만 고집하다가는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을 기약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게 시장 분석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일단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등 그간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된 업종은 야간시간대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된다. 또 프랜차이즈형 커피·음료점,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점, 빙수점 등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고 배달·포장만 허용되던 업종은 매장 내 영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오는 27일까지 2주간 수도권에서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시행되는 만큼 술집이나 노래방, 콜라텍, 뷔페 등 고위험 시설은 여전히 운영할 수 없다.
2. 클라우드·AR` 기술민주화 이끈다
세지포 참석 아마존 CTO
포스트코로나 경영 해법
인프라비용 줄어 누구나 이용...`서버 대신 클라우드` 이젠 필수
코로나로 영세자영업자 속속 몰락…배달앱, 파트너와 상생해야 생존
딜리버리히어로 창업자
"배송속도·편의성 더 중요"
올해 세계지식포럼 개최를 알리는 가로등 배너들이 13일 광화문 등 서울 일대에 설치됐다. 전 세계 연사 260여 명은 16일 개막하는 세계지식포럼에 참가해 코로나19 시대 패러다임의 대전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충우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클라우드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이 기업 경영에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버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세계지식포럼에 앞서 최근 매일경제에 보내온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가 촉매가 돼 수많은 기업이 서버 대신 클라우드로 강제 전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클라우드는 서버처럼 직접 사내 컴퓨터 용량을 조절하는 것과 달리 컴퓨터 트래픽 폭증 같은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여행 산업처럼 침체로 컴퓨터 용량과 비용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도 클라우드의 유용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소에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굳이 커다란 용량의 서버를 구축하지 않고도 대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보겔스 CTO는 특히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거대 기업의 전유물이었던 인공지능 기술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 확산이 `기술 민주화(democratized technology)`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보겔스 CTO는 17일 세계지식포럼에 출연해 `팬데믹 세계에서 클라우드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3. 유통공룡` 쿠팡의 성장통…지배구조·시장교란 논란
유통 공룡으로 자리매김한 쿠팡이 성장 과정에서 각종 시장 교란 행위와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지적받으며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아직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적자 구조를 어떻게 해소할지에 대한 청사진을 전혀 제시하지 못해 과연 쿠팡이 앞으로 사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쿠팡은 전년보다 64.2%나 늘어난 매출 7조1531억원을 기록했지만 동시에 7205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거뒀다
쿠팡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키우고 있는 `마켓플레이스` 사업(오픈마켓)은 유통 시장을 교란하는 미꾸라지로 전락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오픈마켓 사업 확대를 위해 쿠팡이 최근 론칭한 `로켓제휴` 서비스는 편법 논란에 휩싸였다. 납품사에 최저가를 강요해 `새로운 갑`이라는 비판도 이어진다.
4. 美HAAH `쌍용차 인수` 급물살
이르면 이번주 투자제안서
미국에 본사를 둔 완성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이하 HAAH)가 이르면 이번주 중 쌍용자동차 지분 투자에 대한 정식 제안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와 HAAH는 다음달부터 쌍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국 판매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만 HAAH의 투자금 마련 등 쌍용차 회생까지는 남은 변수가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AAH는 이번주 내 쌍용차 지분 투자 제안을 위해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 쌍용차 노사와 막판 협의 중이다.
5.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갚아…韓한계기업 비중 OECD 5위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 중 18%는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한 `한계기업`에 해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서비스 업종의 경우 한계기업 비중이 38%를 웃돌아 향후 코로나19에 따른 부실기업 급증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24개국을 대상으로 자산 총액 500억원 이상 기업 중 한계기업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지난해 기준 17.9%로 조사 대상 국가 중 다섯 번째로 높았다고 13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OECD 전체 평균 한계기업 비율은 12.4%로 한국의 경우 평균보다 약 5.5%포인트 높았다. 한계기업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일본(1.9%)이었다.
6. 전국민 통신비` 與서도 역풍…김경수 "차라리 공공 와이파이를"
秋아들 논란에 통신비까지
여론 심상찮자 與 대책 고심
이낙연, 긴급최고위 소집했지만...변화 없이 `통신비 강행` 가닥
14일부터 국회 대정부질문
野 `추미애·통신비` 맹공 나설듯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 현안 논의를 위한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낙연 대표(왼쪽)와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가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과 `통신비 2만원 지급` 관련 비판 여론을 돌파할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이 대표가 수차례 "연말까지 남은 4개월이 문재인정부 종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정기국회 초반 쟁점으로 떠오른 두 이슈를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여론이 악화되면서 통신비 지급 아이디어 출처를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 생각과는 결이 다른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한 언론에서 제공자로 지목된 김태년 원내대표 측도 억울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원내 관계자는 "당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 당이 함께 논의한 결과"라며 "오히려 김 원내대표는 돌봄 부문에 관심이 더 있었다"고 말했다.
7. 넷플릭스 CEO "킹덤·현빈 신드롬…넷플릭스, 韓콘텐츠 덕 봤죠"
리드 헤이스팅스 인터뷰
日·동남아 `韓드라마 열풍`...전세계 차트서 줄줄이 1위
넷플릭스 눈부신 성공 비결은
구독경제 선점했기 때문? NO
출근시간 자유·무제한 휴가…
규제 없는 사내시스템이 비결...단, 성과에 따라 책임 무거워
사람들은 넷플릭스의 성공 요인을 놓고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글로벌 스트리밍을 해서 그렇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해서 그렇다` 등 쉽게 이야기할 수 있지요. 하지만 근본적인 사실은 그 모든 것이 넷플릭스의 `문화`에서 비롯됐다는 점입니다. 경쟁자에 비해 우위를 갖출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이냐고요? 창의력이 필요한 산업에 종사한다면 감시와 통제가 아니라 자극하고 격려하는 문화를 만드세요."
전 세계에 유료 멤버십 약 2억명을 확보하고 있는 미디어 회사 `넷플릭스`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리드 헤이스팅스. 그는 "젊은 창업자들이 경쟁자들을 물리칠 수 있는 자기 회사의 강점을 어떻게 축적할 수 있느냐"는 매일경제 질문에 다른 무엇보다 `문화`를 만들라고 강조했다. 기술, 자본, 리더십 등과 같은 전통적 사업의 투입 요소가 아니라 창의적인 사람들이 미친 듯이 일할 수 있는 직원 다수의 행동 방식, 즉 기업문화를 `제대로` 설계하라는 메시지다. 미국 현지 특파원단과 진행된 인터뷰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영상으로 이뤄졌다. 그는 넷플릭스보다 훨씬 컸던 지배자 `블록버스터`에 대한 이야기로 대답을 시작했다. `블록버스터`는 한때 전 세계에 종업원 8만명이 있었고 9000개 체인점을 두면서 매출액이 10조원에 달했던 비디오 대여 회사. 헤이스팅스 CEO가 최근 펴낸 책 `규칙 없음(No rules rules)`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창업 3년 차였던 2000년에 블록버스터를 찾아가 회사를 매입해 달라고 제안한다. 당시 넷플릭스 가치는 5000만달러(약 600억원).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그러나 블록버스터는 이를 거절했고, 넷플릭스는 2002년 상장을 선택하게 된다. 헤이스팅스 CEO는 "당시 블록버스터 연 매출(6조원)은 우리보다 100배나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상장 후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250조원을 넘었고 매출은 한 분기에만 6조원씩 올리게 됐다. 상장 후 주가는 4만1000% 올랐다. 반면 블록버스터는 2010년 파산하고 현재 미국 오리건주 시골 마을에 점포 하나만 남았다. 그는 이 모든 것이 문화에서 비롯됐다고 한마디로 정리했다. 지금처럼 창의력이 강조되는 시대에는 재능 있는 사람들이 일하고 싶은 환경과 업무 방식, 인사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말단 직원들도 CEO에게 대들면서 자기 주장을 펼쳐도 아무렇지 않은 넷플릭스 문화가 단적인 예다. 자신이 주장한 대로 실행해 성과가 나올 경우 최고의 대우를 보장한다. 휴가나 복장 같은 각종 규정은 없앴다. 업계 최고 연봉을 지급했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거나 팀에 지장이 되는 이들은 내보냈다. 그는 "레시피를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사람들은 넷플릭스에 다니기 싫어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레시피에서 시작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자신만의 요리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넷플릭스가 적합할 것"이라고 했다.
8. 정의선체제 2년`…모빌리티 올라탄 현대차
수석부회장 취임 14일 2주년
신설법인 13개중 7개사가
모션등 모빌리티 전문기업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이 14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지난 2년간 정 수석부회장이 중점을 둔 것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이 2018년 9월 취임한 뒤 2년간 현대·기아차가 신규 설립한 법인(유동화전문회사·투자사 제외)은 총 13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현대 모빌리티 랩, 모션 랩, 모션, 현대차 싱가포르, 모셔널,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 등 7개(53%)가 모빌리티 전문기업이다. 나머지 6개는 정 수석부회장이 론칭을 주도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국외 법인(4개)과 인도네시아 법인(2개)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취임 직전 인도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서 현대차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정 수석부회장 진두지휘 아래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9. 코로나, 中우한 연구소서 만들어졌다"
홍콩대 학자, 英매체 인터뷰서
"과학적 증거 조만간 공개할것"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홍콩 면역학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홍콩대 공중보건대학 소속인 옌리멍 박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루스 위민`과 인터뷰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관련된 증거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옌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우한 연구소에서 나온 것"이라며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은 정부의 `연막작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째서 이 바이러스가 중국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것인지 사람들에게 말하겠다"고 예고했다.
옌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초반이었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중국으로 파견돼 감염 사례를 조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중국 정부가 훨씬 오래전부터 코로나19에 대해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알렸다. 옌 박사는 지난 4월께 코로나19 사태 실상을 알리기 위해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국에서 이 사실을 말했다면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 죽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어떤 지연이나 은폐도 없었다"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홍콩대는 옌 박사의 교직원 정보를 웹사이트에서 삭제하고 "그는 더 이상 이 학교 소속이 아니다"는 성명을 내놨다.
10. 日총리 예약 스가 "외교는 아베와 상의"
14일 자민당 총재선거
"주변국과 확실한 관계 구축"
아베, 19일만에 다시 병원행
일본 차기 총리가 사실상 결정되는 자유민주당 총재선거가 14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사진)의 압도적 우세 전망 속에 진행된다. 13일 스가 장관이 총재선거에서 전체 535표(국회의원 394표, 지역대표 141표) 중 70%가 넘는 380여 표를 얻을 것이라고 자체 조사 결과를 근거로 마이니치신문은 예상했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은 각각 18% 전후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집권 여당 총재가 총리가 된다. 오는 16일 임시국회에서 총리지명선거를 거쳐 차기 총리가 탄생하며 이날 새 내각도 출범한다.
선거전 초반부터 스가 장관 대세론이 확산되다 보니 세간의 관심은 오히려 2위를 누가할 것인지에 쏠려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과 기시다 정조회장 모두 정치적 위상 유지를 위해선 2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스가 장관은 이날까지 이어진 후보자 토론회 등을 통해 아베 신조 내각의 정책을 계승할 것이란 점을 강조해왔다. 스가 장관은 아베 내각 7년8개월 동안 내치를 총괄해왔으나 아베 신조 총리가 주도한 외교 분야에선 별다른 역할을 맡지 않아 일본 내에서도 불안론이 남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스가 장관은 지난 12일 토론회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미·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아베 내각의 주요 외교 결정에 참여했다며 "총리로서 일본을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가 스타일 외교를 해나가겠다"면서도 "아베 총리와도 상담하면서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주변국 외교와 관련해 "중국, 한국을 비롯한 근린국과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양자택일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확실히 관계를 구축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지난 12일에도 도쿄 게이오대학병원을 찾아 4시간가량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치료를 받았다. 지난번 병원 방문 이후 19일 만이다.
11. 바이든, 경합주 불안한 리드…트럼프 "美 슈퍼V자 회복" 맹추격
美대선 D-50 대혼전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바이든 5%P차 우세 유지...플로리다·오하이오 초접전
트럼프, 네바다 공략에 사활
"바이든, 역사상 최악 후보"
14일로 미국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미 카터, 조지 H W 부시의 전철을 밟아 단임에 그칠지, 아니면 집권 2기를 맞이할지에 전 세계 시선이 쏠려 있다.
오는 11월 3일 대선은 미국을 강타한 코로나19 사태와 4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 속에 치러진다. 민주당은 코로나19 부실 대응을 전면에 내세운 반면 공화당은 `법과 질서`를 핵심 이슈로 제기하고 있다. 과거 선거보다 부동층 비중은 더 줄어든 상태라는 분석이다. 미국 정치의 당파성은 어느 때보다 강화돼 있고 변수로 작용할 제3의 후보도 없다. 따라서 양당 가운데 어느 쪽이 더 결집할 것인가, 그리고 스윙 보터가 많은 경합주 민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에 승패가 달렸다.
일단 주요 경합주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근소한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 3대 경합주에선 바이든 후보가 여전히 우세하다. 같은 러스트벨트라도 오하이오와 아이오와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플로리다와 조지아 등 남부 경합주는 아직 승패 예측이 힘들다는 평가다. 10대 경합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은 147명이다.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은 대선 승리를 위한 선거인단 270명에 43명이 모자랐다. 만약 4년 전 승리한 지역을 유지하고, 43명만 더 가져온다면 승리할 수 있다.
12. 숨 쉴 수 없을 지경"…산불 연기에 질식한 미 서부
"1.5m 앞도 안 보여"…대기 질 악화에 집에서도 N95 마스크 착용
산불로 최소 33명 사망…수십명 실종돼 인명피해 더 늘듯
산불 연기로 가득 덮인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대형 산불이 뿜어낸 연기 때문에 미국 서부 지역 주민들이 최악의 대기 오염 사태에 직면했다.
또한 산불이 곳곳에서 계속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30여명에 달한 가운데 수십명이 실종된 상태여서 인명 피해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주 주민들이 막대한 양의 매캐한 산불 연기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환경 당국은 오리건주와 워싱턴,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에 "건강에 매우 위험하다"며 대기 질 오염 경보를 발령했다.
최근 산불 피해를 본 오리건주 밀시티에 거주하는 에릭 터커는 AP와 인터뷰에서 "전기도 끊겼고, 사방에 온통 연기뿐이다. 숨을 쉴 수 없을 지경"이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13. 美대선 D-50, 트럼프 재선땐 `5G株`…바이든이 되면 `친환경`
후보 공약으로 본 증시 영향은
트럼프 재선땐 금융·방산주 맑음
통신·인프라 관련종목 전망밝아...세제혜택·反규제, 기업에 호재
`증세파` 바이든, 증시 부정영향
환경규제 강화로 `신재생` 주목...무역정책은 韓증시에 유리할듯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미국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향방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과 수혜주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오는 29일 첫 대선 토론회를 시작으로 총 세 번의 토론회가 열리는 9~10월이 대선에서 중요한 국면이란 점에서 선거 기간 중 두 후보 지지율 변화가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증시 전반으로는 세제 정책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이, 무역 정책에서는 바이든 후보 당선이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21%인 법인세율을 28%로 인상하고 개인소득세 최고세율 39.6%를 다시 도입하는 등 증세에 적극적이다. 증세는 기업 이윤을 감소시키고 가계 가처분소득을 줄이기 때문에 증시에 부정적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조세 전문기관 택스파운데이션에 따르면 바이든 정책은 10년간 미국 기업이익 1조3000억달러, 국내총생산(GDP) 1.5%를 감소시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으로 감세 정책이 이어지면 미국 내 소비가 늘고 증시가 활황을 띠면서 국내 증시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국민의 가처분소득이 늘면 한국 가전제품 관련 종목이나 스마트폰 관련 종목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무역 정책의 경우 바이든 후보 쪽이 증시에 낫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리카 퍼스트` 전략을 이어가면서 중국의 불공정무역에 강경 대응하고 관세 부과를 통해 중국 압박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럽연합(EU) 등과 무역분쟁도 확대될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 역시 중국 압박 기조란 점에선 같지만 관세 대신 인권·노동·환경 등 기준을 통한 무역협상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관세전쟁은 양국과의 교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와 증시에 큰 충격을 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바이든 방식이 한국 증시엔 나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지금껏 관세로 인해 큰 압박을 받아왔던 철강주들이 수혜를 볼지도 관심사다.
업종별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국내에선 5세대(5G) 관련주가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다수였다. 5G 인프라스트럭처주 수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어젠다의 일부로 `세계 최고 5G 통신망 인프라 구축`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 납품 계약을 맺은 사례처럼 5G 부품을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기업들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고 청정에너지 연구개발(R&D)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 바이든 후보의 공약이기 때문이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가속화했을 때 테슬라가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본부장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개별 종목보다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QCLN, ICLN 등 그린에너지 관련 ETF 등이 여기 해당한다.
국내에서도 LG화학·삼성SDI 등 배터리 관련주와 풍력발전·태양광 관련주가 수혜를 볼 전망이다. 확대되는 그린에너지 인프라에 시장이 커지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대형 정보기술(IT)주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에선 대형 IT 기업 분할 등 규제를 주장하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대형 IT주는 단기 조정을 거쳐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폐지된 망 중립성 부활을 논하고 있다. 망 중립성이 부활하면 통신사가 넷플릭스 등 IT·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사용량과 속도에 따라 부과하던 추가적 요금은 사라지게 된다.
14. 저수익 대명사`는 옛말…IRP 수익률 `쑥`
예금보다 주식펀드 비중 높이니
신영증권 2분기 수익률 8% 넘어
포스증권 6%대, 유안타 5%대
성과 개선에 투자금 1조 유입
글로벌 증시가 강하게 반등하던 올 2분기, 실적 배당형 상품 투자 비율이 높은 증권사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수익률이 크게 호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 2%대 수익률로 물가상승률도 못 따라간다는 비판을 받던 퇴직연금이라도 실적 배당형 상품 비중을 높이면 수익률 개선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14개 증권사의 평균수익률은 4.21%였다. 그중에서 2분기 수익률은 신영증권이 8.33%, 한국포스증권이 6.03%, 유안타증권이 5.29% 순으로 높았다. 이 증권사 IRP들의 공통점은 주식형 펀드 등에 투자하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 많았다는 것이다.
15. 물류·데이터센터에 답 있다"…KTB증권, 대체투자 총력전
`언택트 부동산` 비중 확대
뉴욕 등 해외 네트워크 강화
KTB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특화 증권사로서 코로나 시대에 각광받는 언택트 산업 관련 부동산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IB 업계 전체가 코로나19로 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활로를 찾으며 중견 증권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13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는 작년 말 안성 홈플러스 물류센터 매각 주간사로 나서 딜을 성사시킨 데 이어 현재 물류센터·데이터센터 투자 딜을 적극 검토 중이다. 언택트 관련 부동산 투자 비중을 확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IB 수익 비중은 50% 수준으로 부동산 투자 시장이 정상화를 찾아가는 만큼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16. 신한금융 `한국 악사손보` 인수 속도낸다
자문사에 EY한영 최종 확정
佛악사 보유 지분 99% 인수 나서...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
매각측 "18일 예비입찰 실시"
카카오페이 참여 땐 2파전 유력...시장선 매각금액 2천억원 예상
신한금융지주가 한국 악사(AXA)손해보험 인수에 본격 착수했다. 그동안 악사손해보험 인수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긴 했으나 최근 자문사를 확정하며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것이다. 대형 금융지주사이자 전략적투자자(SI)인 신한금융지주가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한 만큼 악사손해보험 매각의 흥행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전망이다.
17. 세입자 몰래 매매 등기…현장선 임대차법 파행
정부 `주먹구구` 유권해석 논란
고지없이 새집주인에 팔면
계약갱신청구권 거절 가능..."급하게 만든 법 곳곳 구멍"
집주인 단기간 거주후 팔면
세입자가 문제 제기 가능...집주인-세입자 분쟁 불가피
최근 정부가 새 집주인(매수자)이 실거주를 희망해도 매매계약 단계에서 세입자 동의가 없었다면 입주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면서 시장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세입자 몰래 새 집주인에게 소유권 이전등기까지 마치거나 집주인이 짧은 기간 실거주한 뒤 매도하는 등 임대차 법망을 교묘히 피하는 `꼼수`도 활발히 공유되는 분위기다. 정부는 이 같은 혼란에 대해 원칙적인 가이드라인만 제시했을 뿐 애매한 개별 사례는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나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면 된다는 태도로 일관해 무책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18. 르엘` 브랜드 앞세워 `아파트 명가` 재도약
창립61주년 롯데건설, 정비사업·분양실적 신기록 눈앞
2조원 육박…최대 수주 기대감
분양도 올해 서울만 4000가구...수원·인천·부산 등서 바람몰이
올해 환갑을 맞는 롯데건설이 정비사업 수주와 분양 실적에서 `쌍끌이` 최고 기록에 도전한다. 올해 재개발·재건축(도시정비)사업에서 2조원 가까이 수주해 업계 2위로 급부상했다. 하반기 주요 사업장 유력 후보로, 사상 최대 정비사업 수주 기록이 기대된다. 또 수원·화성·인천·부산 등 인기 지역 중심으로 롯데건설 브랜드 아파트 약 1만가구를 추가 분양해 역대 최대 분양 기록도 노린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8월 기준) 누적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현대건설이 4조4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롯데건설이 총 1조9874억원을 수주해 뒤를 쫓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정비사업에서 1조2038억원을 수주해 업계 4위를 기록했다.
19. LG유플 "5G시대, 웹드라마도 VR로 보세요"
VR 웹드라마 촬영장 가보니
원테이크로 배우들 전신촬영
화면 밖으로 나올듯 생생해
플레이리스트·벤타VR와 협업...내년 방영…킬러콘텐츠 육성
LG유플러스가 제작하는 3D VR 웹드라마 `리필` 촬영 현장. 드라마 세트장과 비슷해 보이지만 카메라와 촬영 기법, 배우들 동선 등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사진 제공 = LG유플러스]
지난 7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서는 웹드라마(디지털드라마) `리필` 촬영이 한창이었다. 보통 촬영장과 비슷했지만 일반 카메라보다 렌즈가 많은 가상현실(VR) 카메라 앞에 선 배우들은 미리 정해진 동선에 따라 움직이면서 연기를 펼쳤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은 후반 작업을 거쳐 8K VR 화질의 3D 영상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김선민 LG유플러스 VR콘텐츠팀 책임은 "시청자들은 풀 HD 영상이 익숙한데, 현재 4K VR 콘텐츠는 해상도가 HD급에 불과하다. 8K VR로 촬영해 더 뛰어난 화질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VR 드라마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 국내 암 발생률 1위` 위암, 최선의 예방법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알려진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에 달한다. 이에 주기적인 검진을 하고,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여부도 체크하라고 조언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같은해 신규 암 환자 23만2255명 중 위암 환자가 전체 암 환자의 12.8%인 2만9685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위암이란 위에 생기는 암을 통칭한다. 대부분은 암종이 위 안쪽 면 점막에서 발생하는 위선암이다. 이외에도 드물게 위의 림프조직에서 발생하는 림프종, 위의 간질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질성 종양, 비상피성 조직에서 유래하는 육종,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암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위암 발병 원인은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한가지 요인을 꼽기는 어렵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 위암 관련 질병, 식생활, 흡연, 음주, 가족력 등이 위암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조기 위암의 경우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 상복부의 불쾌감, 팽만감, 동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위암이 상당히 진행되면서 구토, 토혈, 흑변,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복부에 종기가 손으로 만져질 수도 있다.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에 달한다.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2차적인 예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암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 등 위암의 전단계 병변이 있는 사람은 더욱 정기적으로 관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위암은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전문가들은 건강검진을 할 때 단순히 위 내시경만 하지 말고 헬리코박터균 검사도 함께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위암 유발인자이기 때문이다.
헬리코박터균이 단독적으로 위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균에 감염돼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3~5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우리 신체의 위에서만 발견된다. 각종 위장 장애의 원인이 되며 특히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같은 소화성 궤양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위장 점막에 서식하는 헬리코박터균이 위산의 분비를 늘려 위와 십이지장 점막의 방어기전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균에 감염될 경우 일반인에 비해 6~10배 정도 소화성 궤양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십이지장궤양 환자의 90% 이상에게서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될 정도로 그 연관성이 매우 크다.
헬리코박터균 진단에는 위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 요소호기검사, 항체검사, 소변·대변검사 등의 방법이 있다. 특히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균일하게 퍼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균이 없는 곳의 조직을 검사하면 음성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 요소호기검사나 항체검사, 소변·대변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국내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50~60%에 달하는데 특히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 있는 경우나 만성위염·변연부 B세포 림프종·조기 위암 환자인 경우 반드시 제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와 강력한 위산 억제제를 병행하여 1~2주 간 복용하는 방법으로 이뤄지며 제균 여부에 따라 추가 치료를 실시한다.
21. 가슴에 멍울이 만져진다면?
악성 신생물은 악성 종양이라고도 하며, 흔히 `암`이라고 부르는 질병을 말한다. 유방암은 유방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통틀어 말하며,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유방암은 주로 여성에게 발생한다. 남성 유방암 환자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1% 이하에 해당하며, 암이 유관의 기저막을 침범하는 침윤성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유방의 악성 신생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4년간 무려 40% 가량 증가해 2019년 19만 6055명이 됐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환자가 36.2%(7만 46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환자가 24.5%(5만 639명)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유방암은 아직 정확한 발생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다만 대표적으로 비만, 음주, 방사선 노출, 유방암 가족력 그리고 40세 이후의 여성인 경우를 유방암 위험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호르몬과 관련해서는 초경 연령이 14세 이전이거나, 폐경 연령이 50세 이후인 경우, 만삭 분만을 경험하지 않았거나, 첫 만삭 분만이 35세 이후인 경우,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도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는 이러한 위험인자가 없는 여성에게서 발생한다.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서는 매달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만 40세 이상의 여성은 1~2년에 한 번씩 유방촬영술 및 의사의 임상진찰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유방암은 초기에 특징적인 증상이 없으며, 유방의 통증은 대부분 유방암과 관련이 없다. 환자가 암을 의심하게 되는 가장 흔한 계기는 유방에서 멍울(덩어리)이 만져지는 경우다. 통증 없이 고정된 멍울이나 유방의 비대가 느껴지며, 50%가 유방의 상부 외측에 위치한다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만약 암이 심하게 진행됐다면, 유방의 피부가 움푹 파이거나 유두가 함몰되기도 한다.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병의 경우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기도 한다.
유방암은 암이 진행된 정도와 발생 부위, 크기 등을 고려해 다양한 치료법을 복합적으로 시행한다.
가장 필수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수술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절제술을 시행한 후 국소 재발을 막기 위한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 항호르몬 요법을 시행한다. 만약 암의 크기가 클 경우, 수술 이전에 암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항암 화학 요법을 선행하기도 한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유방암의 진행을 최대한 막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항암 화학 요법, 항호르몬 요법, 방사선 치료를 적절히 시행한다.
유방암은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평균 76% 정도로 양호한 편이지만, 치료 기간 동안 느끼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다양한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관심을 갖고 자가진단, 정기 점검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