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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금리인상 대비 빚 줄이고 우량주 사놔야"

[머니콕-32] "요즘 모든 사람이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전문가가 돼서

저도 훈수를 받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 피터 린치와 함께 '세계의 위대한 투자가 99인'에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의 얘기다.

앞서 월스트리트의 전설로 통하는 린치는 그의 '칵테일파티 이론'에서

주식시장의 마지막 흥분단계에서 파티에 취한 일반인들이

펀드매니저에게 유망 주식을 추천한다고 풍자한 바 있다.

매일경제가 한국 주식투자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우는 강방천 회장을 만나

현재 주식시장에 대한 평가, 그리고 일반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자의 성공법칙을 들었다.

그는 "투자에 성공하려면 흥분할 때 냉정해야 하고

공포스러울 때 다가서야 한다"면서

지금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지난 13년간 이어진 통화완화 정책의 반작용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지 분명히 예측 가능한 변수"라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항상 엄청난 시장의 격동기 때 부가 재편된다"면서

"지금부터는 빚은 줄이고, 좋은 주식을 나눠서 사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요즘 나에게 주식 추천하는 사람 많다"

Q1. 주식 언제 사고 언제 팔 것인가.

A. 저는 항상 4가지 얘기를 합니다.

첫째 좋은 기업과 함께 하라.

둘째 이왕이면 쌀 때 사라.

셋째 나눠서 사라.

그렇다면 오래 기다려라.

쌀 때 사는 게 중요합니다.

흥분할 때 냉정해야 하고 공포스러울 때 다가서야 하죠.

린치의 칵테일파티 이론을 보면

모임에는 치과의사, 변호사, 펀드매니저가 참석합니다.

처음에 서로 자기 소개를 하는데 펀드매니저라고 얘기를 하면

펀드매니저를 뺀 나머지 사람들끼리만 모여서 얘기를 한다.

시장이 펀드매니저에게 다가서기를 싫어하는 이 순간은 아주 공포스러운 시기죠.

이럴 때 주식을 사면 거의 백전백승입니다.

두 번째 시장이 바닥을 벗어나 조금 상승할 때

칵테일파티에 참석해서 펀드매니저라고 소개를 하면

사람들이 조금 귀를 기울입니다.

더 오르면 펀드매니저에게 종목을 물어보기 시작합니다.

이게 3단계입니다.

흥분의 시작이죠.

마지막 흥분할 때는 모든 사람이 전문가가 돼서 펀드매니저에게 종목을 알려줍니다.

요즘 보니까 모든 사람이 전문가가 돼서 나도 훈수를 받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의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죠.

작년 3월 엄청난 공포의 시기,

2008년 금융위기,

1997년 외환위기 이런 공포의 시기일 때 시장에 다가서는 게 쌀 때 사는 비결입니다.

Q2. 좋은 주식 사고 수면제를 먹어라?

A. 미국 시장과 한국 시장의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10~20년 전에도 좋은 기업과 오래 함께 하라고 얘기했습니다.

저희 펀드를 보면 회전율이 낮은 편입니다.

회전율 100%이니까 1년에 한 번 사고 한 번 파는 수준입니다.

한국의 다른 펀드 회전율은 보통 300~400%니까

그에 비하면 우리 펀드가 낮지만, 미국 시장의 가치투자 하우스에 비하면

우리 펀드의 회전율이 높다는 얘기도 맞습니다.

왜 그러한가를 생각해보면

한국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명쾌하게 오래갈 모델이 아닙니다.

대략 5년 잠자고 있으면

흔들릴 만한 회사가 너무나 많습니다.

3~5년 동안 안보고 있을 만한 회사가 한국에 몇 개나 있을까요.

미국은 굉장히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많고,

시장이 큽니다.

미국 기업들이 상대하는 고객 기반이 넓기 때문에

고객에 침투하는 순간 확인하고 사도 늦지 않죠.

미국 인구가 2억~3억명이고,

또 미국에서 성공하면 전 세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시장이 꺾이는 것을 확인하고 팔아도 늦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시장이 좁기 때문에

확인하는 순간 주가는 거의 8분 능선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주식시장이 굉장히 힘든 겁니다.

제가 책에서 소개한 한국이동통신의 경우 1989년에 사기 시작해서

1996년에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 우선주 투자를 1999년 시작했다가 2016년에 헤어졌습니다.

그 다음에 투자를 시작한 카카오를 저의 3번째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 기업들은 5~10년을 함께 했습니다.

나머지 기업들 가운데 10~20개 이외에는

2~3년이면 거의 가격적으로 주가가 반영돼서 팔고 나오거나

비즈니스모델이 훼손돼서 팔고나올 정도로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장기투자에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업이라면 오래 함께 하는 것이 보약이고,

나쁜 기업이라면 오래 함께 하면 독약입니다.

"통화완화 정책의 반작용, 시간 문제다"


Q3. 디플레이션 임계점? 현재 시장에 대한 평가.

A. 사실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우리 세상을 지배한 것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수많은 정책들,

금리인하 양적완화 정부의 재정지출이었습니다.

2008년 이후 13년 동안 돈이 마음껏 뿌려지는 역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이 강화되는 상황이었죠.

저는 지금 디플레이션의 임계점이 거의 왔지 않았나 의심해볼 때가 됐다고 봅니다.

디플레이션을 만든 요인이 사라지면

거꾸로 인플레이션이 될 것입니다.

엄청난 통화의 홍수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낮았던 원인은 3가지로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중국발 저가상품의 세계화, 즉 싼 가격의 중국산 제품 수출이 세계시장을 지배했습니다.

그결과 우리는 낮은 가격의 상품을 소비했습니다.

앞으로도 여전히 중국산 제품이 싼 가격에 수출될까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싼 가격의 제품이 과거와는 다른 유통채널로 더 싸게 공급되고 있습니다.

과거 월마트 이마트보다 더 혁명적인 유통 혁명의 영향으로

소비자는 싼 중국 제품을 더 싸게 공급받고 있습니다.

아마존, 알리바바, 쿠팡 같은 기업들입니다.

미국에선 이런 현상을 '아마존 효과'라고 부릅니다.

이런 현상이 앞으로도 더 낮은 물가를 지속시킬 것인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전 세계 모든 기업이 경쟁자를 이기기 위해서 낮은 생산원가를 확보하려고 합니다.

생산원가가 낮은 곳,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만들었죠.

그런데 이러한 세계화가 반작용 현상, 리쇼어링을 만났다.

미국에서는 삼성전자를 불러다가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라고 합니다.

코로나19 백신도 마찬가지죠.

(미국이) 잘 산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생산하려니까

공장이 하나도 없는 것이죠.

과거 자유무역주의에 기초해 저원가에 익숙한 구조로 생산을 다원화했던 것들이

최근 리쇼어링으로 바뀌면서 혹시 디플레이션에 반작용으로 작동하지 않을까 의심해볼 만합니다.

첫 번째 중국산 싼 가격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인건비가 거의 10배 올랐습니다.

중국 인건비를 주목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인플레이션을 설명할 때 유가 상승을 핵심 팩터로 생각했죠.

저는 유가는 끝났다고 봅니다.

오히려 저는 중국 인건비가 더 중요한 (인플레이션) 요인이 됐다고 본다.

중국 인건비가 많이 올랐고 앞으로 더욱 많이 오를 것입니다.

중국 정책이 수출 기반 경제에서 내수 기반 경제로,

투자 경제에서 소비 기반 경제로, 인풋 경제에서 효율 경제로 바뀌었습니다.

그 기저에는 중국 사람들의 가처분소득을 높이려는 목표가 깔려 있습니다.

중국 인건비가 중국 제품의 낮은 가격을 만든 핵심 요인이었는데

이것이 깨지기 시작한 것이죠.

값싼 제품의 출하는 이제 거의 끝났다고 봅니다.

또 하나 바라볼 것이

코스트푸시(cost push·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에 더해서

디맨드풀(demand pul·수요 견인), 중국 사람들이 수요자로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유가를 대체하는 인플레이션 핵심 요소로 중국 인건비를 주목해야 하고,

동시에 중국 인건비는 코스트푸시와 디맨드풀 측면에서도 인플레이션 요소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연준조차도 이 부분은 통제하기 힘듭니다.

두 번째 아마존 효과는 여전히 시장의 저물가를 유지시키는 힘은 되겠지만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됐습니다.

물가 하락 압력에 힘을 더하기는 힘든 것이죠.

한국도 쿠팡의 침투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소매 판매 가운데 전자상거래 침투율이 한국이 30% 정도 됩니다.

미국이 20%대 중반입니다.

이러한 3가지 질서에서 본다면

지난 13년간 이어진 통화완화 정책의 반작용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지,

분명히 예측 가능한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금리인상 충격 대비 빚 줄이고 우량주 사놔야"

Q4. 개인 투자자 대처방법.

A.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됐을 때 통화 환수, 금리 인상입니다.

항상 엄청난 시장 격동기 때 부가 재편됩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승자의 시스템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두 번째 자본주의 시스템을 승자로 이끈 주인공은 위대한 기업입니다.

세 번째 이러한 위대한 기업은 늘 존재하지만 늘 바뀝니다.

늘 존재한다는 의미는 불황이어도 떠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늘 바뀌기 때문에 연구를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위대한 기업이 바뀔 때가 언제이냐.

산업 자체가 바뀔 때입니다.

2008년 이후 세상이 엄청 바뀌었습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수십 년간 유지했던 엑손모빌 시총이 떨어진 사이,

한 번도 시총 1000조원이 못됐던 회사들이 갑작스럽게 1000조원 이상으로

4~5개나 생긴 것은 역사적인 일입니다.

산업이 바뀐 것이죠.

위대한 기업에 투자할 때 중요한 것이

부채를 조달해서 순간을 버티지 못하고 빠져나오는 자리를 잘 이겨내서 꿰차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빚은 줄이고,

좋은 것을 나눠서 사놔야 합니다.

무조건 불황에서는 나쁜 것이 사라지게 돼 있습니다.

운좋게 살아남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걸 못 참고 바닥에서 팝니다.

부도가 날까봐 무섭기 때문이다.

그리고 돈이 있다면 분할해서 사야 하고,

네 번째로 오래 함께 하면 됩니다.

성공적인 투자 원칙은 이렇게 4가지입니다.

이런 원칙을 지키는 것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Q5. 분할 매수, 분할 매도 어떻게 하는 게 효과적?

A. 저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니까

저희 코리아펀드에 30~35개 종목이 들어 있습니다.

주식을 A형 기업, B형 기업, C형 기업으로 나눠서 관리합니다.

A형 기업은 내재가치가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

B형 기업은 내재가치가 왔다 갔다 하는 기업,

C형 기업은 가치가 서서히 사라지는 기업이다.

이런 기업은 당연히 안 살 것이다.

A형 기업은 무조건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A형 기업이 많지는 않지만 저희 포트폴리오 상위에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B형 기업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많습니다.

B형 기업은 많이 오르면 무조건 팔게 돼 있습니다.

보통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입니다.

이렇게 판 돈으로 많이 안 오른 종목을 삽니다.

0. 비트코인 폭락에…'게임재벌' 김정주 재산 2조원 사라져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폭락하자 게임 재벌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의 개인 재산이

무려 19억달러(약 2조원) 사라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된 넥슨 일본법인의 주가가 지난 12일 실적 경고 이후 21% 급락했다.

당시 넥슨 일본법인은 다른 국가들이 백신 접종으로 국경을 개방하는데

일본은 그렇지 못할 경우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개인재산이 19억달러(약 2조원) 줄어든 총 81억달러(약 9조원)이 됐다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블룸버그는 김 대표의 재산 감축은 비트코인 투자가 한 몫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 대표가 게임 산업에서 가상화폐쪽으로 투자를 다변화 했지만

최근 비트코인 하락이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김 대표는일본 법인을 통해 비트코인 1억 달러어치를 매입한 바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지난달 정점을 찍은 이후 28일 현재까지 무려 38%나 하락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매튜 캔터맨 씨는 "넥슨의 실적은 하락할 것"이라면서

"기업들은 변동성이 너무 큰 자산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비트코인 하락에 따라 김 대표의 추가 손실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앞서 NXC는 지난 2017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비트의 지분 65%를 인수한 바 있다.

그 다음해 NXC의 유럽 자회사는

룩셈부르크 소재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도 인수했었다.

그러나 코빗의 장부 가치는 지난 2017년 말 960억원에서

지난해 말 31억원으로 폭락했다.

0. 셀트리온 주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에 배아픈 이유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조감도. [사진 제공 = 셀트리온]

"실적만 놓고 보더라도 셀트리온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배인데

왜 시가총액은 삼바가 셀트리온의 2배냐."

"셀트리온보다 능력도 안되는데 주가 펌프질 대단하구나."

"이건 주가조작이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사를 썼다가

독자들에게 이메일 폭탄을 받았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최고가를 찍고

100만원에 근접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였는데,

셀트리온 주주로 추정되는 독자들이 항의성 메시지를 잔뜩 보내온 것입니다.

기사 댓글들을 살펴봐도 정작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고

셀트리온 관련 글이 많았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가 셀트리온에 비해 터무니없이 고평가돼 있다는 내용이었죠.

대체 셀트리온 주주들은 왜 그렇게 화가 난 걸까요.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말 고평가된 걸까요.

실적은 셀트리온이 높은데 왜 시가총액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클까

단편적인 실적만 보면 셀트리온 주주의 항의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셀트리온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훨씬 앞서고 있지만

정작 주식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셀트리온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배가 아플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 셀트리온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491억원, 712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인 1조1648억원, 2928억원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올 1분기만 놓고 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액 260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을 거둔 반면

셀트리온은 매출액 4570억원, 영업이익 207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더 인정받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27일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54조4538억원입니다.

셀트리온(37조5133억원)보다 무려 17조원가량 큰 수치입니다.

기업가치와 비교했을 때 주가가 어느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셀트리온보다 고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0배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지만

셀트리온은 42배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셀트리온보다 3배 넘게 비싸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기업가치 비교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고려하지 않은 것입니다.

▲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 [사진 출처 =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사업영역 달라

사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 선도기업이라는 점에서

종종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누가 더 좋은 회사냐, 누가 진정한 K-바이오 대장주냐 하는 식이죠.

그렇다면 실적은 적은데 주가는 높으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셀트리온보다 더 좋은 회사일까요?

그건 아마도 아닐 겁니다.

사업 영역이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단순 비교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가 출시한 의약품을 위탁받아 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기업인 반면

셀트리온은 글로벌 제약사가 앞서 개발한 신약의 복제품인

'바이오시밀러'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쉽게 말해 셀트리온은 복제약을 만들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요청을 받아 약을 대신 생산해주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업계에서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와

생산만 담당하는 파운드리 업체가 있을 때 단순 실적이나 주가를 비교할 순 있어도

누가 더 좋은 회사인지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애초 비교 자체가 성립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셀트리온 주주분들은 여전히 화가 나있습니다.

그래도 단순 위탁생산만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보다는

신약 개발 능력을 갖춘 기업이 더 높은 가치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적으로 보나 기술력으로 보나 셀트리온이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저평가돼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논리죠.

실제 셀트리온은 기존 바이오시밀러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자체 신약인 코로나19 바이오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자체 기술력을 통해 치료제를 개발한 회사가

어떻게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주가가 저평가될 수 있을까요.

▲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 출처 = 삼성바이오로직스]


치료제보다는 백신?…중요한 건 시장 분위기

증시 전문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도대체 주가가 이렇게 차이나고 있는 게 무엇 때문이냐고요.

이에 대해 증권사 연구원들은 현재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어느 때나 시장에는 분위기라는 것이 있게 마련인데

현재 시장 분위기는 셀트리온 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더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셀트리온이 거둔 성과는 분명 인정받아야 하지만

백신과 달리 치료제는 확진된 이후에 필요한 의약품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공급이 빨라지고 있는 지금 분위기에서는

아무래도 사후 처방용인 치료제보다는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 같다는 의견이죠.

한 증권사 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코로나19에 걸린 확진자보다

미확진자가 많은 현재 상황에서는 치료제보단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코로나19가 단기간에 종식되지 않고

몇 년간 계속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백신 수요 역시 향후 몇 년간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작년 연말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을 때를 돌아보면

당시 셀트리온은 주가는 40만원을 웃돌며 최고가를 나타내며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었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목도는 이에 못미쳤습니다.

백신보다는 치료제에 대한 목마름이 컸던 당시 시장 상황이 반영됐던 것이죠.

결국 지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셀트리온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은

더 좋은 회사여서가 아니라, 현재 시장 분위기의 수혜를 더 많이 받고 있는 덕분이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이라는 이유로

앞으로도 꾸준히 비교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누가 더 좋은 회사냐 하는 식의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상생과 발전을 응원하는 글들을 자주 봤으면 좋겠습니다.

0. 코인도, 삼성도, 테슬라도, 지지부진…美 동전주 단타 몰린다

가상화폐 시장폭락 이후

변동성 큰 美 소형주로 몰려
`제2 게임스톱` AMC가 대표적
버텍스에너지 하루 124% 폭등

"적은 돈으로 장기 투자해봐야 적은 돈이죠.

급등주 위험한 건 알지만 빨리빨리 굴려서

일단 시드(종잣돈)머니 규모부터 키워놔야 하는 것 아닌가요?"

서울 4년제 대학에 다니는 이지혁 씨(24·가명)가 한 말이다.

그는 미국 시차에 맞춰 현지에서 유행하는 소형 주식을

하루 단위로 샀다 팔았다 하는 이른바 '단타족'이다.

이씨는 "이달에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서

미국 환경서비스 업체 버텍스에너지 주식을 샀는데

100% 넘는 수익을 건졌다"면서 "또래 친구들이 사는 주식을 좇아 단기 매매하는 게

오히려 재테크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주식에 투자하는 20·30대 초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는

요즘 미국 소형 주식 단기 투자가 유행이다.

한때 한국 증시에서는 '국민 주식' 삼성전자,

미국 증시에서는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적립식 장기 투자가 유행처럼 떠올랐는데

올해 2분기(4~6월)를 전후해 분위기가 변하는 모양새다.

대형 기술주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거나 횡보장을 이어가면서

젊은 세대들 인내심이 그만큼 약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변동장세 속에 '5월에 팔고 떠나라'는 말이 불거진 이달

삼성전자 주가 수익률은 약 -2%이고 테슬라 수익률은 -8%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격제한폭이 없는 미국 증시에서

소형 주식 위주로 단타 매매에 나서는 MZ세대가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MZ세대의 단타 매매 종목으로 떠오른 버텍스에너지는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하루 만에 124.16% 치솟아 주당 3.99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1월만 해도 0.80달러짜리 이른바 '페니 주식(동전주식)'이었던 버텍스에너지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이달을 전후해 2030 투자자에게 인기를 끌었고,

이들의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빠르게 뛰기 시작하면서

한국 청년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이달 3~27일 주가 상승률은 193%다.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청년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했던 게임스톱 주가는

이달 들어 57% 올랐다.

또 '제2 게임스톱'으로 떴던 미국 극장 체인 AMC도 이달 수익률이 무려 173%에 달한다.

젊은 층이 소형주 단타에 몰리는 배경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로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코인) 시세가 폭락한 탓에

주식이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게 된 측면이 있다.

둘째는 기술 부문 대형 우량주 수익률 부진이다.

테슬라와 애플을 비롯해 한국 삼성전자와 LG화학 등

그간 인기를 누리며 증시 분위기를 끌어온 이들 주가 흐름이 부진하자

투자 수요가 이탈한 것이다.

셋째로 부동산 등 자산시장 진입 장벽에 막힌 젊은 세대들의 좌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형 주식 위주의 단타 매매는 투자 위험이 높다고 경고한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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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뒤 오른 항공주는 후회 안해

"`SPAC 광풍` 오래가지 못할 것"

투자의 귀재'도 '후회'가 있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90)은 1일(현지시간)

"우리는 애플을 살 기회를 얻었고 작년에 일부 주식을 팔았다"면서

"그것은 아마도 실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LA에서 개최한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번 주총은 온라인 형식으로 열렸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 애플 주식 3.7%를 매각했다.

이 같은 매도로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은 111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버핏 회장은 "애플 제품이 사람들의 삶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어마어마하다"면서

애플에 대한 극찬을 이어갔다.

그는 "사람들에게 자동차와 애플 중 하나를 포기하라고 한다면 자동차를 포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애플 주식이 "엄청나게 싸다"면서

"애플 제품들은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라고 극찬했다.

버핏 회장이 지난해 전량 매도했던 항공주는

경기 회복에 따라 주가가 올랐지만 이에대한 후회는 표시하지 않았다.

버핏 회장은 "여전히 항공주를 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통한 상장 등 이른바 '스팩 광풍'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표시했다.

버핏 회장은 "내가 알기로는 스팩들은 2년 안에 돈을 써야 한다"며

"만약 여러분이 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 2년 내로 어떤 기업을 사라고 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팩 광풍'이 "영원히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찰리 멍거... 자네가 옳아

버크셔해서웨이 2인자이자 버핏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찰리 멍거(97) 부회장은

"비트코인의 성공을 증오한다"고 말했다.

멍거 부회장은 비트코인이 지나치게 변동성이 크고,

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며 거친 언사를 쓰며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멍거 부회장은 "이런 빌어먹을 발전이 역겹다고 생각하며

문명 사회의 이해에 역행한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비트코인에 대해서 언급을 자제하다가

멍거 부회장의 답변에 대해서 동의를 표시했다.

0. 박항서 경질설' 퍼뜨린 피아퐁…알고보니 35년전 룸메이트

독자 여러분은 한국 K리그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K리그를 호령했던 여러 외국인 선수들이 있죠. 마시엘, 라데, 샤샤, 데니스, 마토, 마그노, 스테보, 신의손, 나드손, 말컹….

여러분은 이 중 몇 명이나 알고 계실까요.

이 중 절반의 이름이라도 접해봤다면 당신은 K리그에 꽤 관심을 쏟은 분일 것입니다.

누가 역대 최고 용병이냐를 놓고는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통곡의 벽'으로 불린 마토, 골키퍼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바꾼 신의손, K리그에서 100골을 넘게 집어넣은 샤샤.

하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데얀이 쌓아놓은 업적을 뛰어넘긴 힘들 것입니다.

3년 연속 K리그 득점왕, K리그에서 193골 46도움을 올린 그는 K리그의 전설입니다.

하지만 단기 임팩트로 보면 K리그 초창기 1984~1986년 럭키금성에서 뛰며 통산 43경기에 출전해 18득점, 6도움을 기록한 피아퐁 푸에온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태국 출신인 그는 K리그 최초의 동남아 출신 용병이었습니다. 1985년 그는 12득점, 6도움으로 그해 득점왕과 도움왕 트로피를 동시에 가져갔죠.

그리고 그가 K리그에서 뛰던 당시 같은 팀에서 형님처럼 지냈던 사람이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입니다. 당시 피아퐁과 룸메이트였던 박 감독은 피아퐁과 새우깡과 라면을 나눠먹으며 우정을 쌓았습니다.

그런 피아퐁이 최근 이유를 알 수 없는 소문을 흘려 구설에 올랐습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태국 출신인) 세나므엉 키아티삭 감독이 곧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키아티삭 감독은 최근 베트남의 리그 축구팀인 호앙아인 잘라이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팀은 리그 선두로 도약하며 베트남 축구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이전에 태국 리그 팀 여럿을 이끈 이력이 있고 태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정도로 태국에서 명망 있는 감독입니다.

피아퐁의 본심은 박항서 감독을 깎아내리는 데 있진 않았습니다.

그는 가정법에 입각해 얘기를 했습니다.

베트남이 감독 교체를 염두에 둘 시기, 베트남이 키아티삭 감독을 낙점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는 "박 감독이 만약 2022년 월드컵 예선 3라운드로 베트남을 이끌지 못하면

키아티삭이 베트남 감독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그는 태국 출신 명장이 베트남팀을 이끌고

자신의 조국인 태국을 상대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인터뷰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예민해져 있는 베트남 민심을 한차례 뒤흔들었습니다.

그의 발언이 나온 직후 베트남축구협회(VFF)는 서둘러 발언 진화에 나섰습니다.

VFF 측은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박 감독과 팀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며 피아퐁의 발언에 전혀 무게를 두고 있지 않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VFF 측은 박 감독과 맺은 두 번째 계약이 만료되기 전 박 감독과 또 한 번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박 감독과 VFF가 맺은 계약은 내년 1월 31일 만료됩니다.

양측은 계약이 만료되기 두 달 전부터 계약 연장 여부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다수 매체들은 '베트남 축구를 레벨업시킨 박 감독을 쉽게 내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현지에서 체감한 박 감독의 인기는 최고 아이돌 스타와 비교해도 그 위에 있습니다.

다만 몇몇 매체들은 이 같은 경질설이 박 감독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만약 박 감독이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에 실패해 한껏 높아진 베트남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박 감독 거취를 놓고 이슈 토론이 벌어질 수 있다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문에 대처하는 박 감독의 자세는 언제나 의연합니다.

그는 늘 "매체에 나오는 기사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

난 매일 최선을 다할 뿐이고 결과는 하늘에 달린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슈의 한복판에 있는 월드컵 예선 잔여 경기는 6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립니다.

'박항서호' 베트남은 월드컵 2차 예선 G조에서 3승2무(승점 11점)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2차 예선 남은 3경기에서 승점 5점(1승2무) 이상을 획득하면

자력으로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0. "언젠가 오르겠지"…서학개미, 이달 게임스톱 더 샀다

4월 132억원 순매수…전월比 4배 껑충

거래량 급감에도 `또 오르겠지` 추가매수

"개미야 도와줘" 미국 개인투자자도 SOS

공매도 기관투자자와 미국 개인 투자자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게임스톱의 이상급등 사태가 벌어진 지 석달 가량이 지났지만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들은 게임스톱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게임스톱 주가가 이상급등 사태 이후에도 여전히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의 게임스톱 순매수량이 전달에 비해 오히려 증가했다.


서학개미, 4월 게임스톱 132억원 순매수...두달째 "사자"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게임스톱 주식을 1197만달러(한화 약 13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262만달러(29억원)에 비해 4배 가량 급증한 규모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1월과 2월에는 게임스톱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러다 3월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4월에는 그 규모가 더 커진 것이다.

서학개미의 게임스톱 거래량 자체는 급감하고 있다. 투자자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게임스톱의 매수 결제와 매도 결제를 합한 총 거래량은 1월 3억956만달러(3428억원)에서 2월 30억2747만달러(3조3535억원)로 폭증했고 3월 18억6582만달러(2조665억원)으로 꺾였다가 이달에는 4억3072만달러(4770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급등 사태가 있었던 지난 1월보다도 여전히 많은 금액이다.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의 4월 전체 거래량이 지난 1월 대비 86.7% 급감한 것과 대비된다.


20달러→483달러→50달러→348달러→176달러


게임스톱은 비디오게임 전문 소매점 체인이다. 모바일게임이 대중화되면서 사실상 사양의 길을 걷고 있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대규모 공매도 투자를 벌였고 이에 맞서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이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지난 1월 12일 19.95달러이던 주가는 25일 장중 159달러까지 올랐다. 사흘 뒤인 28일에는 장중 483달러까지 올라 연초 대비 246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28일에는 265달러에서 출발한 주가가 112달러까지 빠졌다가 483달러까지 오르고 193달러에서 마감하는, 극도의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28일을 기점으로 게임스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수직 낙하했다. 2월 1일 -30.77%, 2월 2일 -60.00%, 2월 4일 -42.11% 등 폭락장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50달러선까지 밀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난 2월 말 게임스톱은 재차 급등해 지난 3월 10일 장중에는 348달러까지 상승했다. 게임스톱은 3월 29일(현지시각) 176.19달러에 마감했다. 여전히 연초 대비 835%나 높은 수준이다.


"여전히 기대감 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주가"


국내 투자자의 게임스톱 사랑은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유명하다.

지난 1월에도 미국 공매도 세력 공격을 미국 개인 투자자의 유튜브 방송에 한국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이 유튜버가 주가 상승을 기원하며 "영차 영차"를 외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최근 게임스톱이 여전히 공매도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레딧 게시판에서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끌고 있는 한국 개미(Ant)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글이 올라왔다"라며 "다른 이용자는 유인원(Ape, 게임스톱 투자자를 빗댄 말)과 개미가 만나 더 강해졌다고 화답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여전히 게임스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다. 게임스톱의 목표주가는 여전히 30달러선으로 현 주가와 큰 괴리를 나타내고 있다. 경영진 교체, 자사주 매각을 통한 디지털 전환 비용 확보 등의 노력이 보이긴 하지만 기대감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주가 수준이라는 것이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The Motely Fool)은 "게임스톱은 회사 장부가치의 25배, 현금흐름의 187배로 거래되고 있다"라며 "레딧

이용자들의 추측과 입증되지 않은 전망에 비해서도 너무 높은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0. 디즈니랜드 개장 하루만에.... 성인 절반 백신 맞은 미국에서는...

디즈니랜드 개장 하루만에 7주치 티켓 매진

미국 디즈니랜드가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지 400일 만에 재개장하자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랜드 파크와 인근 디즈니랜드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파크가 일 년 넘게 폐쇄됐다가 이날 문을 열었다. 지난해 겨울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재개장 일자가 밀렸다.

디즈니랜드에는 현재 평소 수용 가능 인원의 25%만 입장할 수 있고, 입장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단체 입장객은 캘리포니아 주민만 가능하다. 캘리포니아는 전국에서 인구 대비 코로나19 감염률이 가장 낮다.

디즈니랜드의 일부 놀이기구는 방역 탓에 운영되지 않고, 퍼레이드 공연도 일시 중단됐지만 현재 7주 후까지 예약이 끝났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억명을 넘었다. 이날 기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약 1억140만7000명으로, 전체 국민의 30.5%가 접종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에서는 82.3%인 4503만여 명이 최소 1회 백신을 맞았고, 68.8%인 약 3765만7000명은 접종을 마쳤다. 18세 이상 기준으로는 55.4%가 백신을 최소 1회 맞았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 접종 인구가 18세 이상 기준 절반을 넘자 미국은 테마파크를 비롯해 경기장 문도 열고 있다. MLB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MLS 애틀란타 유나이티드가 5월부터 관람객과 함께 경기를 연다. 관람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제프 자이언츠 미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백신은 접종한 1억명의 미국인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 친구, 지역사회까지 보호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0. 재건축 숙원 풀릴까"…강남 여의도 아파트 매수심리 되살아난다

매매수급지수 3주 연속 100 넘겨

"교란행위 빈발 단지, 재건축 후순위로"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주춤해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오세훈 시장 당선 이후 점차 강해지는 매수심리가 주변 지역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2.7로, 지난주(101.1)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2·4 대책' 직후 줄곧 하향 안정세를 보이다 이달 첫째 주에는 96.1까지 곤두박질했다. 하지만 4·7 보궐선거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영향으로 반등하더니 3주 연속(100.3, 101.1, 102.7) 상승 폭을 키웠다.

오세훈 시장은 취임 직후 생각 이상으로 큰 서울 주요 지역의 재건축 과열 양상에 재동을 걸었다.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 등의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것. 그러나 규제 발효일인 27일 전날까지 규제를 피하려는 막판 매수세가 몰리며 대상 지역에 신고가 거래가 속출했다. 발효 이후에는 규제지역 인근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이번 주 매매수급 지수는 압구정·대치·잠실동 등이 속한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이 104.2(전주 대비 1.3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여의도·목동이 포함된 서남권도 102.4로 전주와 비교해 1.3포인트 상승했다.

재건축 기대감이 큰 상계·중계·월계동 등이 있는 노원구가 속한 동북권은 101.4로 전주 대비 0.4포인트 오르며 2주 연속 기준선을 넘겼으며, 용산·종로·중구가 속한 도심권은 104.1로 2.0포인트 올라 3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98.9로 기준선 밑에 머무른 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은 전 주보다 0.6포인트 오르며 3주 연속 매수심리가 강해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아파트 매수심리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오세훈 시장이 시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시장 교란행위부터 근절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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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서 내놓은 가상화폐, 페친들 10%만 써도 '대박'

소셜미디어 1위 페이스북, 전자상거래 플랫폼 도전장

페북 가상화폐 `디엠` 출시 땐

이용자 28억명 중 10%만 써도

아마존 버금가는 결제망 형성

이미 `페친` 간 중고거래 운영

페북 전용 결제화폐 활용 땐

향후 기업가치 크게 뛸 수도

각국 의회 반대의견은 걸림돌

2020년 10월 쿠바 바로 위에 있는 인구 40만명의 작은 나라 `바하마`에서 정부 주도의 디지털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CBDC)가 발행됐다. 세계 최초 국가 주도 디지털 가상화폐가 발행된 것이다.

곧이어 중국에서 위안화를 디지털 가상화폐 형태로 전환하는 계획이 속속 진행 중이라는 보도들이 나왔다. 3월 초에는 중국 정부가 쓰촨성 청두에 있는 사람 수만 명에게 70억원가량의 디지털화폐를 지급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유럽에서도 5개년 계획을 통해 유로화를 디지털로 전환한다는 발표가 이뤄졌다. 바야흐로 전 세계 국가 중앙은행들이 화폐의 디지털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소식들을 반기고 있는 실리콘밸리 기업이 하나 있다.

바로 2019년 6월부터 `리브라`(2020년 12월 `디엠`으로 명칭을 변경)라는 디지털 가상화폐 발행을 추진해 온 페이스북이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사용자 28억명가량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화폐를 제공할 경우 상당한 경제적 편의성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미국뿐만 아니라 주요 8개국(G8)은 대부분 페이스북의 이 같은 움직임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현재 소셜미디어 기능을 통해 여론 형성의 광장 역할을 하는 페이스북이 디지털화폐까지 발행한다면 일종의 중앙은행 같은 권력기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슈테판 베르거 유럽의회 의원은 지난 1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크 저커버그가 중앙은행장이 되게끔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등 전 세계에서 화폐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척되기 시작하면 페이스북에 이득이 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중국과 화폐 패권을 놓고 다퉈야 하는 미국에 페이스북이라는 든든한 우군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의회 청문회에서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중국이 실제로 화폐를 디지털로 바꾸고 있기 때문에 미국도 속도를 내야 하는데, 마침 최고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인 페이스북이 그런 작업을 추진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배경 때문에 페이스북은 2021년 내에 `디엠` 프로젝트가 각국의 허가를 받게끔 내부적인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파이낸셜 헤드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핀테크페스티벌에 참가해 "2021년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 우리가 필요로 하는 나라에서 인허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디엠`을 출시하려면 스위스 금융감독당국(FINMA)에서 가상화폐를 활용한 결제시스템 운영사 자격허가와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디엠` 가상화폐 지갑인 `노비(Novi)`의 자금 송금 자격허가를 받아야 한다.

만일 페이스북이 `디엠`의 인허가를 받기만 하면 회사 기업가치 차원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 사용자 약 28억명 가운데 10%만 `디엠` 가상화폐를 사용해도 미국 인구(3억명)에 맞먹는 경제권(Economic Zone)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자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서서히 변화시켜 나간다면 아마존에 버금가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 이미 페이스북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친구나 지역 거주민끼리 중고물품 거래를 알선하는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이 거래를 `디엠`으로 가능하게 한 뒤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을 경우 페이스북 매출은 급격히 성장할 수 있다.

현재 페이스북 주가에 `디엠`을 통한 페이스북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은 반영돼 있지 않은 상태다.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 페이스북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어 인허가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디엠`을 주도했던 핵심 인재들이 덩달아 사퇴하면서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될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0. 코스피 상승 주역 동학개미.... 이제는 퇴직연금 골든타임 이끈다.

가치주 대가' 강방천 "지금이 퇴직연금 바꿀 골든타임"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동학개미운동 이끈 2030

"내 퇴직연금 펀드에"요구 봇물

부동산 편중된 자산 재편 기회

3년 투자수익률 따져보니

1천만원 코스피 투자 1160만원

DB형 위주 퇴직연금 1059만원

美 대표 퇴직연금 `401k`

6.5조弗자금 절반이상 주식에

10년간 연평균수익률 8.3%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빛났던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올해는 연초부터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돋보이고 있다. 동학개미운동 에너지가 원리금 보장 계좌에서 잠자는 퇴직연금을 깨워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수많은 전문가들은 에너지가 남아 있는 지금이 `퇴직연금 투자 시대를 여는 골든타임`이라고 입을 모은다.

동학개미운동을 겪은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최근 퇴직연금 운용이 하나의 추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가입자가 스스로 퇴직금을 운용할 수 없는 확정급여형(DB)을 채택했던 많은 기업이 지난해와 올해 초 확정기여형(DC)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신의 퇴직연금이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안 젊은 직원들이 회사에 DC형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기업에서 DC형 전환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B형과 달리 DC형은 가입자가 직접 퇴직연금을 국내외 주식형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다. 회사에서 선정한 퇴직연금 사업자 중 은행, 증권사 등 한 곳을 골라 퇴직연금 계좌를 만들면 된다.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건 허용되지 않는다. 퇴직연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운용하기 시작한 건 사실상 2021년이 원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작년에는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팔기만 하던 개인이 사실상 처음으로 주식을 사서 어느 정도 수익을 거둔 해다.

올해는 그 에너지가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그동안 잊혔던 자금이 펀드를 통해 주식시장에 본격 유입되기 시작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가계자산이 부동산에 편중된 문제도 작년과 올해를 거치면서 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퇴직연금은 자본시장에서 가장 운용 기간이 긴 자금으로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방치하면 연 1% 수익도 거두기 어렵지만 좋은 주식형 펀드에 넣어두면 금리를 웃도는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빚을 내서 투자할 때가 아니라 방치된 연금을 활용할 때라는 얘기도 적지 않다.

2018년 초 1000만원을 코스피에 투자했다면 작년 말 연금은 1160만원까지 불어났을 것이다. 이 기간 국민연금 수익률은 더 좋아서 원리금은 1200만원까지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방식대로 뒀다면 퇴직연금 자산 증가는 60만원에 그친다. 퇴직연금 보유·운용 기간이 20~30년 된다고 보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 가입자와 그렇지 않은 가입자 간 수익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커진다.

실제로 미국 DC형 퇴직연금으로 7000만명이 가입한 401k를 보면 절반 이상이 주식형 펀드에 투자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401k 총 규모는 6조5300억달러에 이른다. 이 중 40%인 2조6000억달러는 애플, 아마존, 구글 등 미국 국내 주식에 투자되고 있다.

미국 근로자들의 퇴직연금 자금이 미국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좋은 펀드를 쌀 때 사서 오래 투자해야 수익을 거둔다`는 펀드 투자자의 성공 방정식은 퇴직연금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다. 위대한 기업의 주주가 돼 오래 함께해 부자가 되는 건 자본주의 시스템 아래 살고 있는 투자자들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볼 수도 있다.

수익률도 좋다. 미국 노동부에서 지난 1월 발표한 통계를 보면 2009~2018년 10년간 401k 플랜의 연평균 수익률은 8.3%에 이른다. 1999~2018년 20년간 수익률은 4.7% 수준이다. 1999년 1000만원을 넣고 재투자를 했다면 2018년 말 연금은 2400만원까지 불어난다. 이 기간 예금 금리가 연평균 1%였다면 20년간 놔둬봐야 12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퇴직연금 투자 시대 출발점에서 투자자들은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세금 문제를 잘 살펴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해외 펀드에 투자하는 게 세제상 가장 유리하다.

일반 계좌로 해외 주식형 펀드에 가입할 경우 매매 차익에 대해 세금 15.4%가 부과된다. 하지만 연금 계좌로 운용할 경우 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과세가 이연되고, 연금으로 나눠서 받으면 3.3~5.5%의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퇴직연금 투자는 이제 시작이다. 여전히 250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중 200조원은 연 1%도 안 되는 계좌에 방치된 상태다.

퇴직연금 가입자인 직장인들은 엄청난 기회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기회비용은 퇴직연금이 쌓일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DC형 퇴직연금 가입자가 일정 기간 적립금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고 방치하면 사전에 지정한 펀드 등으로 운용해주는 `디폴트 옵션` 도입은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소득공제(세액공제) 한도도 수년째 제자리다. 연금 선진국 미국은 기본 소득공제 한도를 2014~2015년 1만7500달러에서 2016~2017년 1만8000달러, 2018년 1만8500달러, 2019년 1만9000달러, 2020~2021년 1만9500달러 등으로 해마다 올리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줄곧 700만원 한도를 유지하고 있어 퇴직연금을 통한 공모펀드 활성화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소비자는 연금사업자들이 지정한 펀드만 가입할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펀드에 가입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가 직접 자산운용사와 만나는 `대한민국 연금자산운용 박람회` 개최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0. 미국 개미. 금리에 데인 해외큰 손 .. 아시아 증시 호시탐탐

게임스톱' 데인 해외 큰손, 아시아 증시 몰려온다

CS 헤지펀드·기관 설문조사

920조원 굴리는 투자기관들

게임스톱 공매도로 피해입고

美국채금리 상승세 돌입하자

아시아 증시 투자비중 늘릴듯

양적완화 지속 천명한 中 주목

글로벌 금융시장 `큰손`인 헤지펀드와 기관투자가들이 오는 2분기(4~6월) 이후 미국·유럽 증시를 넘어 중국 등 아시아 증시 투자 비중을 높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요 투자자들이 아시아로 발길을 돌리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한 탓에 뉴욕 증시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올해 1월 말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톱·AMC를 중심으로 벌어진 `공매도와의 전쟁` 후유증 영향도 받았다.

반면 중국은 6% 성장 전망을 제시하며 `유동성 추가 투입 여지가 남아 있다`는 입장을 내 투자자들 눈길을 끄는 분위기다.

한국 증시 입장에서는 그간 코스피 등이 중국시장 분위기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여왔다는 점에서 덩달아 외국인 순매수세가 몰릴지가 관심사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AG 최근 설문조사를 인용해 헤지펀드와 기관투자가들이 아시아 증시 상승장에 대거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9일 크레디트스위스AG에 따르면 헤지펀드·기관 투자책임자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아시아·태평양 증시에서 `순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55%로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증시에 대한 `순매수` 응답은 절반이 안 되는 20%에 그쳤다. 설문에 응한 200명이 굴리는 자산 규모는 총 8120억달러(약 917조6000억원)에 달한다.

순매수 응답이란 해당 지역 투자 비중을 늘린다고 답한 투자자 수에서 비중을 줄일 것이라고 답한 투자자 수를 뺀 것을 기반으로 한 수치다.

헤지펀드 투자자문 서비스업체 앨번파트너스의 리처드 존스턴 아시아 지사장은 "미국·캐나다 등 북미 기관투자가들도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중국에 15~20%를 쏟아붓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헤지펀드들이 올 2분기 이후 중국 등 아시아 증시 추가 진입을 노리는 분위기다. 지난 1월 말~2월 초 뉴욕 증시에서 `미국 비디오 게임업체` 게임스톱과 `최대 영화관 체인` AMC를 중심으로 부각된 공매도와의 전쟁에서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헤지펀드들이 대거 손실을 입은 것을 만회하려 한다는 차원에서다.

자산 30억달러를 굴리는 APS자산운용의 궉 호이 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2~3분기 상당수 헤지펀드가 아시아 증시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용 자산을 재배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수요는 게임스톱·AMC 공매도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한 차원이므로 헤지펀드들은 아시아 증시에서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말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 선을 돌파해 2% 선을 향해가면서 기술주에 주로 투자해온 헤지펀드·기관 압박감이 커진 것도 이들이 아시아 증시로 눈을 돌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17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GDP) 기준)을 역대 최대폭으로 끌어올려 6.5%로 상향하면서도 제로 기준금리(현재 0~0.25%)와 자산 매입 규모(월 1200억달러)를 그대로 유지하는 완화적 정책을 강조했는데 이후에도 장기물 국채 금리가 오르고 `고평가 논란` 기술주 주가가 떨어지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달러화가 강세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헤지펀드·기관들은 중국에 주목한다. 중국은 이달 초 열린 `최대 정치행사` 양회 기간에 올해 경제 성장률을 6% 이상으로 제시했고, `양적 완화 축소` 우려 속에서도 오히려 양적 완화 정책 지속 의지를 제시하면서 투자자들 눈길 잡기에 나선 상태다.

2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이전과 같은 3.85%로 유지한다고 공고했다. LPR는 중국에서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0. 월급 포기했죠... 2030 세대 절반은 주식,코인 재테크 필수

중견기업에 다니는 한민정 씨(가명·29)는 최근 2차전지 주식 공부에 빠졌다. 전기자동차 확대 기대감이 컸던 지난해 관련주가 급등하자 월급보다 많은 투자 수익을 올리며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그는 "쥐꼬리만큼 오르는 월급으로는 생활비를 대기도 빠듯하다"며 "우선 주식으로 10억원을 모은 뒤 이 회사에서 탈출해 `파이어족(경제적으로 자립해 조기 은퇴하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타격에 소득·고용 충격이 커진 가운데 20·30대 10명 중 8명(82.3%)이 올해 고용 상황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나빠질 것으로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20·30대 중 75.1%는 `물가에 비해 월급이 오르지 않는다`며 근로소득에 대한 기대감을 접고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고용이 코로나19 전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본 국민은 77.3%에 달했다.

월급으로 돈을 모으는 데 대한 전망도 암울하다. 전체 응답자 중 68.9%가 물가 오름 폭에 비해 월급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특히 20·30대가 월급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가웠다.

20·30대 절반가량(43.4%)은 소득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식·부동산 등 재테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세부적으로 20대는 주식(40%)과 가상화폐(9.5%)가 유망하다는 응답이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고, 30대는 부동산(33.4%)을 유망하게 본 비중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컸다.

문제는 청년층에서 `빚투(빚내서 투자)`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가계부채(1940조원)가 사상 처음 나라 경제 규모(1918조원)를 넘어섰는데, 이 중심에 20·30대가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0대 이하 소득 대비 부채비율(LTI)은 최근 1년 새 200.3%에서 221.1%로 치솟아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르게 늘었다.

0. 서스펜션 5천만개 대박' 만도…폭스바겐서 1.4조원 수주

단일품목으로는 사상최대

미래車 부품기업 변신 속도

만도 전기차 서스펜션 디자인. [사진 제공 = 만도]

만도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전문 글로벌 부품업체로의 변신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부품에 대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자율주행차 부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만도는 폭스바겐그룹에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MEB) 등에 탑재할 5000만개 규모의 서스펜션 제품 수주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주 금액은 1조4044억원에 달한다.

만도는 폭스바겐의 전략적 파트너사로 내년 6월부터 2033년까지 서스펜션을 유럽 현지에서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서스펜션 단일 품목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연간 수주 물량으로는 500만개 안팎에 달한다.

서스펜션은 바퀴와 차체를 연결하는 부품이다. 만도 관계자는 "폭스바겐과의 세 차례에 걸친 서스펜션 튜닝 시험을 통해 승차감과 고속 주행 안정성을 모두 만족시킨 것으로 평가받았으며 주행 시 발생하는 소음진동(NVH) 부문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며 "기존에 일정 수준의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생산능력과 품질에 대해서도 인정을 받은 것이 이번 수주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스펜션은 차체 하중을 지탱하고 노면 충격을 흡수하며 승차감과 드라이빙 안정성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만도 서스펜션은 폭스바겐 MEB 유럽 주력 모델 대부분과 폭스바겐 브랜드, 아우디 브랜드 등 내연 기관 베스트셀링 승용 모델, 상용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조성현 만도 대표이사(총괄사장)는 "이번 폭스바겐 전기차 플랫폼 서스펜션 수주가 만도 유럽 비즈니스 도약의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만도가 폭스바겐그룹의 전략적 파트너사가 된 만큼 타 섀시 제품군 협력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서스펜션 수주가 만도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0. 신작·메타버스 기대에…중소형 게임株가 뜬다

웹젠·위메이드·조이맥스 등

모바일게임 출시 앞두고 상승

메타버스 수혜주로도 각광

국내 게임주가 올해 연이은 신작 발표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식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형 게임주가 아닌 중소형 게임주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 움직임이 뚜렷한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웹젠(14.76%), 위메이드(10.86%), 조이맥스(7.86%), 게임빌(3.30%), 조이시티(2.31%), 펄어비스(1.25%) 등이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날 12.92% 오르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조128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게임주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은 우선 올해 기대작이 연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출시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은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국내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달 선데이토즈는 모바일 퍼즐 게임 `BT21 팝스타`를 아시아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또 다른 게임업체 컴투스는 다음달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사전예약 시 2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는 카카오게임즈의 대형 신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올해 4분기에는 펄어비스의 기대작 `붉은사막`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산업 매출액은 지난해 최초로 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7~2019년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6조원대에 머물러 있었지만 그 벽을 깨버린 것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의 경우 올해 신작 효과로 차별화될 것"이라면서 "지난해 전체 게임 매출의 45%를 차지한 모바일 게임 상승세가 한동안 유지되겠지만 메타버스 플랫폼을 앞세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클라우드 게임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미국의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가 지난 10일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메타버스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로블록스는 아바타를 꾸미고 친구들과 함께 각종 경험을 즐기는 플랫폼을 제공해 메타버스 대장주로 꼽힌다.

0. 차주에 차 빼달라 전화할때, 개인번호 노출 걱정 없어요

안심주차번호 `와카노`개발

주피터 명윤호 대표 인터뷰

개인전화에 고유번호 부여

운전자간 마찰·스토킹 방지

전기차 사용자가 늘면서 숫자가 많지 않은 충전소 자리다툼도 빈번해지고 있다. 충전이 다 됐으면 차를 빼달라는 전화를 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개인 휴대전화번호가 노출이 돼 부담스럽다는 운전자가 적지 않다."

명윤호 주피터코퍼레이션 대표는 이처럼 운전자 간 마찰이 발생하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안심주차번호 서비스 `와카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명 대표는 "전기차 충전소가 많지 않다보니 차주들이 충전할 곳을 찾아다니는 게 일상이 됐다"며 "충전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차주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안심주차번호 서비스 와카노를 사용하면 개인 휴대전화번호가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와카노에 가입하면 개인 휴대전화번호에 고유의 번호를 부여받을 수 있다. 조수석에 올려놓는 주차번호판에 개인번호가 아닌 고유번호를 적어놓으면 된다. 다른 사람이 이 고유번호로 전화를 걸면 `차량 관련 전화입니다`라고 문자가 뜨는데 `곧 찾아가겠습니다` `곧 전화드리겠습니다` 등 문자로 답할 수 있다. 명 대표는 "안심주차번호 서비스를 만들 때 운전자들 간 마찰이 생기는 것을 막는 것에 집중했다"며 "와카노 번호로 전화를 걸면 일단 차분한 목소리의 여성이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연결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안내해주는데 이것만으로도 전화를 거는 쪽에서는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다"고 말했다.

명 대표는 "여성들에게 큰 위협이 되는 스토킹을 방지할 수 있고 공동주택의 다른 이웃들과 얼굴을 붉히는 사례도 줄일 수 있다"고 와카노의 장점을 강조했다. 3만원을 지불하고 와카노 고유번호를 구매하면 1년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후 월정액 유료(540원) 고객으로 전환된다.

지난해 말부터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위한 안심전화 서비스인 `손님전화`도 출시했다. `와카노`처럼 개인 휴대전화번호에 고유 번호를 부여해 이 번호로 걸려온 전화는 `손님전화`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명 대표는 "요즘 가게들마다 유선전화는 없애고 사장님 휴대전화번호를 대표 번호로 사용하거나 휴대전화로 자동으로 연결시키는 일이 많다"며 "사장님들은 전화가 와도 이것이 개인 용무인지, 손님 전화인지 스팸전화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 안심전화 서비스 `손님전화`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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