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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가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생태계의 맨 위에 있는 회사이다 보니 국내 2차전지 업계 역시 이 행사에 온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테슬라는 9월 22일(현지시각) 주주총회를 개최한 직후 ‘배터리데이’ 행사를 연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직접 자사의 배터리 전략을 발표하는 행사다. 완성차 회사가 전기차용 배터리 관련 전략을 발표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이 행사는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4조8000억원어치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가 새로운 2차전지(배터리) 기술을 선보이는 '테슬라 배터리 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와서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종목은 테슬라로 지난 18일까지 총 21억9298만달러(약 2조5515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보유 규모는 18일 기준 40억9726만달러(약 4조7671억원)에 달한다. 특히 테슬라 주가가 조정을 받은 이달 들어서도 투자자들은 6억4740만달러어치를 쓸어담으면서 테슬라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강한 기대감을

시장에서 기대했던 테슬라 기술이 이날 대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데이 발표 내용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핵심 관전 포인트는 △테슬라의 배터리셀(건전지) 직접 생산 △배터리팩 가격 절감 △수명이 긴 배터리 기술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자체 제조냐 CATL과의 합작이다

테슬라는 한계를 뛰어넘어온 회사로도 유명하다. 단순히 전기차만 생산하는 게 아니라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차량에 채택하고, 차량과 서비스센터를 연결해주는 클라우드센터도 직접 운용한다. 현재는 차량용 AI반도체, 통합전자체계, 배터리팩, 충전계까지 대부분의 제품과 서비스를 수직계열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 단계에서 테슬라에 ‘마지막으로 남은 퍼즐’로 통하는 것이 전기차용 배터리다. 배터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양극재 소재인 코발트와 니켈 등 금속 소재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코발트와 니켈의 비싼 가격이 회사의 성장에 큰 걸림돌(hurdle)”이라고 밝혀왔다

테슬라가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는 대부분의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은 여러 시나리오를 써놓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은 테슬라가 새로운 배터리를 채택하거나 혹은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할 가능성이다. 여기에 다시 세부적으로 테슬라가 배터리 생산단가 인하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지, 배터리 생산량을 충분히 확보하는지 등의 시나리오가 있다. 자율주행 네트워크에 관한 미래 청사진도 이 행사를 통해 제시될 수 있다.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이번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테슬라가 중국 CATL(닝더스다이)과의 배터리 합작을 발표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테슬라가 배터리데이 관련 정보는 거의 오픈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 사내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고 말했다

테슬라가 현재 CATL에서 공급받는 배터리는 중저가 배터리로 알려진다. 후발주자인 만큼 물량과 단가로 승부를 보는 배터리라는 게 업계에서의 분석이다. 이런 점에서 테슬라는 이번 ‘배터리데이’를 통해 배터리 생산단가 하락 방식을 제시할 거란 예측이 우세하다.

 

테슬라는 이미 배터리 수명 160만㎞(100만마일)인 초장수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1년에 10만㎞를 뛴다고 가정해도 16년 정도를 탈 수 있는 배터리인 셈이다. 테슬라가 과연 이 기술을 이번 배터리 데이에서 발표할지가 관심사다. 만일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의 초장수 배터리 양산 일정이 나온다면 그 시점에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상용화될 가능성이 있다. 로보택시는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시를 돌아다니면 승객이 카카오택시·우버처럼 호출해서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배터리 데이에 대한 기대가 과열됐다는 지적도 있다. 예상되는 기술이 모두 상용화되기까지는 관문이 많기 때문이다. 먼저 테슬라가 배터리셀을 직접 만든다고 해도 양산에 바로 성공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보쉬처럼 뛰어난 엔지니어링 능력을 가진 회사들도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 도전했다가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 때문에 접은 적이 있다.

어쨋든 테슬라의 성공을 기원하며

배터리데이에 어떤 신기술이 발표될지 지켜 보고

향후 테슬라의 주가도 꾸준히 상승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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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19(토)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9. 19. 08:52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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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빚투·주택자금 최대한 땡기자"…신용대출 나흘새 9천억↑

신용대출 가수요 급증

1억한도 마통 개설한 40대

"내달 알짜 공모주 청약할것"

올해 결혼한 30대 맞벌이부부

"언제 집 살지 몰라 미리 대출"

KB국민銀 마통한도 23조중....15조는 계좌만 개설한 가수요

18일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은행원이 고객에게 대출 상담을 해주고 있다. 초저금리 기조에 정부 규제 전 신용대출 수요까지 몰리면서 5대 대형은행의 마이너스 통장(한도대출) 신규 취급액은 14~17일 나흘간 7799억원 늘어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66.9% 증가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1억원 한도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 직장 동료들이 이달 초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쏠쏠한 이익을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다. A씨는 "일단 1억원 여유가 생겼으니 다음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에 돈을 넣어볼까 한다"고 말했다. 예전 같으면 돈이 필요할 때 대출을 받지만 최근 신용대출 규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최대한 받아놓기로 한 것이다.

# 올해 결혼한 30대 직장인 B씨는 최근 부부 앞으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총 2억원을 받았다. 서울에서 20평대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목표지만 은행에는 `결혼·생활자금` 정도로만 알렸다. B씨는 "은행이 주택 매매 전후 신용대출 자금 흐름까지 볼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 수개월 전이지만 미리 신용대출을 일으켰다"며 "이자 비용이 아쉬워도 저금리라 그나마 부담이 덜하고 혹시 대출이 안 나와 내 집 마련을 못하게 될 것에 비하면 푼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 규제 전에 낮은 금리로 일단 대출을 받아놓고 나중에 투자처를 찾으려는 사람들로 신용대출 가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재테크·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신용대출을 덜컥 받았는데 재테크 방법이 고민이다` `신용대출을 2억원 받았는데 갭투자를 할 수 있는 수도권이나 세종시 아파트가 있나` 등 문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2. 뉴욕증시, 미중 갈등 고조·기술주 불안…다우, 0.88% 하락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된 데다 기술주 불안이 지속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1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4.56포인트(0.88%) 하락한 27,657.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54포인트(1.12%) 내린 3,319.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99포인트(1.07%) 하락한 10,793.2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03% 내렸다. S&P 500 지수는 0.64%, 나스닥은 0.56% 하락했다.

시장 참가들은 선물과 옵션 만기일을 맞은 기술주 움직임과 틱톡 매각 관련 소식, 미국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술 기업 주가가 불안정한 움직임을 지속하면서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이날은 개별 기업 및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이른바 `네 마녀의 날`인 만큼 파생상품 거래 청산 등에 따른 변동성 우려도 적지 않았다. 주요 기술주 콜옵션 매수 거래가 과도했다는 지적이 나왔던 바 있다.

애플 주가는 이날 3.1% 넘게 하락했고, 페이스북이 0.9%, 아마존이 1.8% 떨어지는 등 기술주 전반이 불안했다. 다만 테슬라 주가는 4.4% 넘게 올랐다.

틱톡과 위챗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20일 이후부터 틱톡의 미국 내 다운로드를 중단하고, 위챗은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이 틱톡 미국 사업의 인수 관련 협상을 벌이는 도중에 나온 조치다.

미 당국 관계자들은 다만 상무부의 발표에도 틱톡 관련 거래는 성사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틱톡 거래 관련 훌륭한 옵션들이 있으며, 거래가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 관계자는 다만 위챗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는 죽었다"고 하는 등 완강한 입장을 표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도 지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에 부양책 규모를 키우라고 촉구했지만, 의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기존에 하한선으로 제시한 2조2천억 달러에서 더 양보하지는 않겠다는 견해를 재차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배포 시점 등을 두고 논란이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1억회분을 제조할 수 있고, 내년 4월까지는 모든 미국인에게 백신을 배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 이후 주요 지수가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이전과 같은 강한 반응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무리하게 백신 보급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적지 않은 상황인 탓이다.

미 당국의 실무자들은 백신의 보급 시점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전망을 하기도 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66% 내렸다. 산업주도 1.08% 하락하는 등 전 업종이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8.9로, 전월 확정치인 74.1에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전망 75.4도 웃돌았다.

반면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천705억 달러로, 1분기보다 52.9% 급증했다. 2008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8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1.2% 상승한 10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1.4% 상승에 못 미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스트리치 최고투자책임자는 "정치적인 명확성이 필요하고, 백신과 관련해서도 명료해져야 한다"면서 "현재는 많은 추측만 있는 상황이며, 이런 추측이 확인되거나 부인되기 전까지는 지속해서 변동성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8% 하락한 25.83을 기록했다.

3. 내 좌우명은 정관중묘, 모든 가능성을 즐겨라"

마윈, 노자사상 인생 모토로

항상 기회를 포착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며 색다른 것을 만드는 것에 몰두해야 한다."

마윈 알리바바바그룹 및 마윈공익기금회 창업자는 18일 세계지식포럼과 트라이에브리싱 세션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온라인 대담을 통해 자신이 지켜온 삶의 원칙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사업을 시작할 때 필요한 몇 가지 중요한 팁을 공유해 달라는 반 전 총장 질문에 "사업가들은 절대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답했다.

마윈 창업자는 창업에 있어 3가지 원칙을 얘기했다. `미래를 의심하지 않는 것` `오늘 당장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것` 그리고 `좋은 팀원들을 찾은 후 그들을 믿으며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면 자신의 꿈이 얼마나 크건 작지만 착실한 기업을 확립하는 것이 괜히 장대한 비전을 갖고 어디서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방황하는 것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마윈 창업자는 사업을 하면서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다른 사람에게 정말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감사함을 표현하면 그들 역시 그 감사함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며 "투명한 신뢰를 쌓는 것과 일하는 사람들이 뛰어난 사람이고, 그들 역시 나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윈 창업자는 사업에 성공한 사람이 마치 마술처럼 한번에 그것을 이뤘을 것이란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윈 창업자와 반 전 총장은 지난해 11월 함께 참석했던 `아프리카 넷프러너 프라이즈(African Netpreneur Prize·ANP)`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마윈 창업자는 아프리카 정보기술(IT) 분야의 유망한 청년 기업가들을 발굴해 10년간 매년 10명씩 총 100명에게 상을 주기로 하고, 1000만달러를 투입해 2018년 잭마재단(Jack Ma Foundation)을 통해 ANP 펀드를 조성했다.

마윈 창업자와 반 전 총장은 서로의 인생 모토도 공유했다. 반 전 총장이 먼저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우리 삶에서 최고의 선은 물과 같이 사는 것)`를 자신의 모토라고 얘기하자, 마윈 창업자는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지도자에 대한 노자의 이야기를 참고했다"고 소개했다. 마윈 창업자는 "좌우명으로 삼는 노자의 말씀은 `정관중묘(靜觀衆妙)`로 마음을 고요히 하고 모든 가능성을 즐기라는 뜻이 담겼다"고 했다.

4. 750조 맡겼는데…국민연금 운용역 4명 대마초

인프라투자 운용역 입건

해외파 출신…SNS 통해 구매

경찰 "모발 검사서 양성판정"

직원간 "대마피운다" 소문 확인....국민연금 징계위 모두 해임조치

국민연금공단 전경

운용 자산 규모가 752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이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8일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했던 책임 운용역 A씨와 전임 운용역 B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모두 30대로 미혼인 이들은 지난 2~6월 A씨 집에 모여 대마초를 흡입했다. A씨가 대마를 구해 와 나머지 세 사람과 함께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이들 자택 등을 수색했지만 대마초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5. 개미 달래는 LG화학 "배터리社 지분70% 유지"

LG에너지솔루션 분사 후폭풍

주주들 물적분할 반발 커지자

차동석 부사장 직접나서 진화

"대규모 자금 조달·투자 가능

LG화학 가치에 성과 반영돼"

韓美 동시상장 가능성도 언급...급락하던 주가 진정되며 반등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 결정에 대한 소액주주 반발이 거세지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한 LG화학이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차동석 부사장이 직접 나서 배터리 사업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상장하더라도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을 막기 위해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LG에너지솔루션 해외 상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17일 오후 4시 주주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콘퍼런스콜을 개최했다. 배터리 부문 분사 소식이 알려진 16일 LG화학 주가가 5.37% 하락한 데 이어 이사회를 통해 분사가 확정된 17일에도 6.11% 추가 하락하는 등 시장이 예상 밖으로 부정적 반응을 보이자 투자심리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 콘퍼런스콜은 기존 주주들이 신설법인 주식을 갖지 못하는 물적분할을 배터리 사업 분사 방식으로 택한 것에 대한 주주들 실망감을 불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사업 가치 극대화는 물론 외부 자금 유치에 있어 물적분할 방식이 장점이 훨씬 많다고 판단했다"고 물적분할을 택한 배경을 밝혔다. 배터리 신설법인을 상장해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이 자금을 활용해 배터리 사업에 적극 투자할 수 있어 신설법인 외형과 수익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차 부사장은 "배터리 사업 성장 가속화는 존속법인인 LG화학 주주가치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부사장은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더라도 관례상 외부 지분 비중은 20~30% 수준에 불과하며 LG화학은 배터리 자회사에 대해 70% 이상 절대적인 지분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6. 팬데믹 길어져도 끄떡없다"…현금 쌓아두는 철강업체들

포스코 현금성자산 6조 달해

지난해 6월보다 3.4조나 늘어

현대제철도 두배 이상 급증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철강업체들이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등은 올 들어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대규모로 늘어났다.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는 올해 반기보고서를 통해 6월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6조38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2조5532억원보다 3조4850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다고 판단해 채권 발행을 통한 외부 차입으로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7. 틱톡 최대주주 유지` 원하는 中…`주인 되겠다` 는 美

美中 갈등에 `틱톡 매각` 살얼음판

돌파구 찾는 바이트댄스

오라클·월마트와 합작

`틱톡글로벌` 세워 상장 제안

美정부선 `실질소유` 원해

"20일이후 다운로드 금지" 압박...신경전 속 협상시한 넘길 우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속에 `태풍의 눈`이 된 틱톡 매각 작업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틱톡글로벌`(가칭)을 설립하고 오라클, 월마트 등이 틱톡글로벌 지분을 20%가량 인수하는 방안이 새로 나왔다. 이후 이 회사를 1년 안에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방안에서 핵심은 `틱톡글로벌` 소유주를 여전히 중국 바이트댄스로 유지시킨다는 점이다. 하지만 백악관 문턱을 넘기가 힘들어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일부터 틱톡과 위챗 다운로드를 막겠다고 나서는 등 초강수로 대응하고 나섰다.

`틱톡글로벌`을 만드는 방안은 양측이 한발씩 양보한 타협안이다. 매도자 측인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는 알짜 회사를 미국에 팔아넘겼다는 중국 내 비난 여론을 당분간 피할 수 있다. 중국 측은 당초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에서 한발 물러났다. 매수자 측인 오라클은 엄청난 데이터를 매일 쓰고 있는 틱톡에 기술 자문과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고 향후 알짜 회사로 거듭날 것이 확실시되는 틱톡글로벌에 20% 지분 투자를 해 투자 수익도 꽤 얻을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러한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타협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측 초강수가 공개된 것은 미국 측에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어 내려는 압박 성격이 강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밤 기자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가 여전히 관여돼 있다"며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3일 바이트댄스 측에서 틱톡 인수를 거절했다면서 더는 인수 협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과는 배치되는 발언이다.

CNBC에 따르면 의사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재러드 쿠슈너(트럼프 대통령 사위) 등과 므누신 장관 네 사람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틱톡 매각 계약은 20일까지 마무리돼야 한다. 주말을 앞두고 다시 양국 간 신경전이 계속되면 협상 시한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 청년 8000만명이 사용하는 앱이 일시에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어나면 양국 간 관계는 또 다른 국면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틱톡의 실질적 소유주(대주주)를 중국 기업이 아니라 미국 기업으로 앉히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이날 "중국이 (매각 후에도) 지배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유지된다면 트럼프 대통령 목표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한을 못 박은 상황에서 미국 기업에 유리한 조건으로 틱톡의 실질적 소유권을 가져오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 생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미국 재무부에서 17일 오전 다급하게 틱톡글로벌 참여 지분율을 조정하는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므누신 장관 제안을 백악관 내에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WSJ는 또한 오라클이 틱톡 소스 코드와 소프트웨어를 검토하는 데까지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편 틱톡이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케빈 시스트롬을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시스트롬은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갈등을 빚어 2018년 인스타그램을 떠났다. 이런 경력을 가진 시스트롬을 영입하는 것은 페이스북을 공격 대상으로 설정한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8. 트럼프 지지율 앞선 날…또 성추문 휩싸여

달아오르는 美 대선 레이스

바이든 타운홀 vs 트럼프 공항

동시간대에 대중연설 격돌

미국 대선이 47일 앞으로 다가온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동시간대에 대중 연설에 나서며 격돌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내듯 형태는 크게 달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CNN이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야구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최한 `드라이브 인` 형태의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스크랜턴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나는 민주당 후보지만 전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차기 대통령은 분열된 나라와 혼란의 세계라는 두 가지를 물려받기 때문"이라고 통합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는 "어떤 종류의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며 폭력 시위와 선을 긋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는 "코로나19 대응은 완전히 비이성적이었다"면서 "그가 처음부터 제대로 일했다면 모든 국민이 아직 살아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는 시간에 북부 경합주인 위스콘신주를 방문해 전매특허가 된 `공항 유세`에 나섰다. 청중 수백 명이 참석했으나 마스크를 쓴 사람은 드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당, 두 비전, 두 철학 사이의 분명한 선택"이라며 "한쪽에는 법과 질서가 있고 다른 쪽에는 혼돈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은 국내 테러리스트들에게 아첨하지만 나는 체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롱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텔레프롬프터`에 의존하고 있다며 그의 말투를 흉내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날 보수 성향 기관으로 평가되는 `라스무센`은 트럼프 대통령(47%)이 바이든 전 부통령(46%)을 앞섰다는 지지율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오차범위 이내라도 7월 이후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한 것은 처음이다. 라스무센 측은 폭력 시위가 오히려 흑인을 제외한 히스패닉 등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도록 촉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게 예전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전직 모델인 에이미 도리스는 이날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하면서 1997년 9월 5일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에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VIP 관람석으로 초대받아 일행과 함께 보러 갔다가 추행당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변호사를 통해 도리스에게 추행을 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9. 美뉴저지주 `백만장자稅` 도입…공화당 "부자 증세" 강력 반발

年소득 100만弗이상땐 적용

다른 주에도 확산될지 주목

미국 뉴저지주가 고소득자에게서 세금을 더 많이 걷는 이른바 `백만장자세(millionaires tax)`를 도입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재정적자 위기에 처한 뉴저지주의 이번 결정은 부유세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다른 주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17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주의회 민주당 지도부와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를 포함한 예산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합의안에 따라 뉴저지주에서 연소득이 100만달러 이상인 고소득자 대상 소득세율은 종전 8.97%에서 10.75%로 올라간다. 연 500만달러 이상을 버는 초고소득층에게는 이미 10.75%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부자들에게서 더 걷는 세금은 중산층 세 부담을 낮추는 데 주로 사용된다. 이날 합의에 따라 연소득이 15만달러를 넘지 않고 아이가 최소 1명 이상인 가정은 최대 500달러의 세금을 환급받는다. 고소득자들이 더 내는 세금은 총 3억9000만달러, 중산층에 돌려주는 환급금은 총 3억4000만달러로 각각 추산된다. 머피 주지사는 "우리는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들에게 아무런 악의를 갖고 있지 않지만 일자리를 잃은 가정을 위해 고소득자들에게 좀 더 많은 것을 요구해야 할 때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과 기업들은 머피 주지사의 백만장자세를 강하게 비판했다. 주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존 브램닉은 "이번 조치로 뉴저지주 부자들이 세율이 낮은 다른 주로 이사를 갈 것"이라며 "세금을 올리겠다는 머피 주지사의 계획은 플로리다 경제를 위한 선물이자 뉴저지에는 악몽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톰 브래컨 뉴저지주 상공회의소 회장도 "기업을 위한 경제활동 완전 재개를 허용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주정부는 곧 기업들이 무제한 ATM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저지주의 백만장자세 선제 도입은 비슷한 법안을 추진하는 다른 주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웃 뉴욕주 의회도 고소득자 세율 인상, 억만장자에 대한 `부유세` 신설 논의를 벌이고 있지만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연방정부 지원이 우선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리노이주 역시 연소득 25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게 부과하는 소득세율 인상을 위해 오는 11월 개헌 투표를 할 예정이다.

10. 日국회 초긴장…총리선거 참석 의원, 코로나 양성

밀집한 대기실서 아베와도 인사

선거 이틀 후 발열 증세 나타나

스가 내각 첫 지지율 70%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선출하기 위해 국회에서 열렸던 선거에 참여한 국회의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일본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중의원(하원)은 18일 자민당 소속인 다카토리 슈이치 의원(59·선임 부간사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입원했다고 발표했다. 다카토리 의원은 스가 총리 지명선거가 열린 16일 중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투표했다.

이 본회의 후에는 이임하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인사하러 다닐 때 국회 대기실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함께 맞이했다고 한다. 당시 대기실에는 사람이 많아 꽤 밀집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토리 의원은 이튿날인 17일에도 본회의와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 총회에 참석했다.

다카토리 의원은 18일 아침부터 37도 이상 발열 증세가 있어 병원에서 항원 검사를 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교도통신은 18일 오후 타카토리 의원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다카토리 의원은 이날 본인 SNS 계정에 "불편을 끼쳐 정말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썼다.

출범과 함께 비상이 걸린 스가 정권의 첫 지지율은 전임 아베 정권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8일 자체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이 74%로 역대 내각 중에서도 취임 후 첫 지지율 기록으로는 3번째로 높았다고 전했다. 아베 내각에 대한 마지막 지지율 조사에 비해서는 1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닛케이 외에도 아사히신문(65%), 마이니치신문(64%), 교도통신(66%)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60% 선을 회복했다. 내각 지지율이 역대 최악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하락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꾸려진 새 내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닛케이 조사에선 응답자 중 46%가 `(새 총리) 인격을 신뢰할 수 있다`를 꼽았다. 이어 안정감이 있다(39%)는 점을 두 번째로 많이 꼽았다. 새 내각 인선에 대해서는 54%가 긍정평가를 내놨으며 그 이유로 `안정감이 있다`는 응답이 29%로 가장 높았다. 다만 새 내각 인선을 좋게 평가하지 않는 이유에서도 1위는 `아베 내각을 계승하고 있다`는 답변이 30%에 달했다

한편 퇴임한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외교 등에서 특사 등으로 활동하며 스가 내각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카터 전 미국 대통령처럼 특사로 스가 총리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1. 中 내수 훈풍 불자…오리온·아모레 뜬다

소매판매 증가 등 中경제 호조

오리온 주가 올들어 42% 상승

3분기 매출 절반, 中서 나올듯

아모레퍼시픽 `4분기 바닥론`....내년 영업익 4312억 회복전망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을 딛고 반등을 시도하면서 중국발 수혜주가 주목을 끌고 있다. `초코파이`를 현지 생산해 전체 매출액 대비 절반을 중국에서 거두는 오리온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설화수` 등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가치가 높은 아모레퍼시픽 주가 또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온 주가는 올해 들어 42.2% 상승했다. 중국 경제가 올해 3분기 들어 정상화 수순으로 접어들면서 빠르게 매출이 회복한 결과다. KB증권에 따르면 3분기 오리온 중국 매출은 지난해보다 10.2% 늘어날 전망이지만, 같은 기간 한국 매출은 3.9%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이 결과 오리온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매출 비중은 48.7%였지만 3분기에 51.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35.3%에서 32.9%로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오리온 전체 실적은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으로 올해 오리온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10.3% 늘어 2조2321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영업이익 또한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2.5% 상승해 40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한령(韓限令·한류제한령) 해제로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주가는 여전히 답보 상태지만 같은 중국 수혜주로 꼽히는 엔터주(株)가 반등에 성공한 만큼 화장품 등 소비재로 파급 효과가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은 23.0%였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중국 수출이 막히면서 지난 1분기 20.9%까지 하락했다. 최근 들어 중국이 한한령을 해제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3분기 중국 매출 비중은 22.4%로 상승한 뒤 4분기 29.7%로 급등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4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상승하면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2.1%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을 감안하면 `4분기 바닥론`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영업이익 2027억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51.6%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서 연간 43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8월 처음으로 전년 대비 플러스로 성장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면서 "특히 화장품 시장은 온라인 판매 침투율이 높아 이미 4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고, 8월에는 19%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2. 조용히 내리막길 탄 애플…2주만에 주가 22% 급락

팀 쿡 애플 CE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오히려 고공행진하던 애플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최근 뉴욕증시의 기술주 거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야심차게 내놓은 신제품들도 썩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조용히 하락 중이다.

1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지난 2일 장중 137.98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쓴 이후 이날까지 12거래일 동안 22.6% 급락했다.

그 사이 시가총액도 5천320억달러가 증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지난달 4대 1 주식분할 발표 등에 힘입어 8월 한 달에만 21.4% 급등했다가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한 셈이다.

지난 16일 올해 첫 신제품 발표회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그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한 이번 발표회에서는 아이폰 신제품이 빠진 데다 각종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하나로 합친 '애플 원'도 아이폰과 연계된 하드웨어가 없어 아쉽다는 평이 나왔다.

번스타인의 수석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애플 신제품 발표회가 "상대적으로 감동스럽지 않았다"며 "경쟁 음악, 비디오, 게임 서비스로부터 이용자를 끌어오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급락세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가 최근 조정기에 들어간 것과도 궤를 같이한다.

나스닥은 12,00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직후 '고평가' 논란에 휩싸여 고점에서 10%가량 내려온 상태다. 이날도 전장보다 117.00포인트(1.07%) 떨어진 10,793.28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는다고 CNBC는 전했다.

13. 강북마저도…전용 59㎡가 15억 넘었다

LTV대출불가 기준 15억원

심리적 상한선 역할했지만

비강남 용산·마포·동작구도

새아파트 중심 속속 거래....강북 중저가 가격도 꿈틀

7·10 대책, 8·4 대책 등 정부가 잇달아 내놓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비강남권에서 20평대(전용면적 59㎡ 기준) 아파트값이 주택담보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넘어선 사례가 나왔다. 실거주 수요가 가장 몰리는 소형 면적이 정부가 규정한 `초고가 아파트`인 15억원 선을 넘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8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59㎡(13층)가 지난달 15일 15억9000만원에 팔렸다. 7월 28일 기록했던 신고가 15억5000만원이 한 달도 안 돼 깨졌다.

광진구에서도 `대출 저지선`인 15억원대 아파트가 나왔다.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59.99㎡가 8월 17일 15억원을 돌파했다.

광화문으로 통하는 강북권 대표 직주근접 지역인 마포 일대도 전용 59㎡ 거래 가격이 15억원 턱밑까지 올라왔다.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98㎡는 이달 15일 14억6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깼다.

지난해 8월만 해도 전용 59㎡가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곳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유일했다. 이 같은 경향은 정부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을 통해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금지`를 실행한 후 굳어지는 듯했다. 아예 대출이 나오지 않아 수요층이 극히 제한되기 때문에 일종의 심리적 장벽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용 59㎡가 15억원 이상으로 거래된 단지도 증가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8월까지 실거래 등록된 아파트 단지 중 59㎡ 최고 거래가가 15억원 이상을 기록한 구는 8개로 집계됐다. 1년 사이에 강남 3구에서 동작·광진·마포·양천·용산구까지 영역이 확대된 셈이다.

그동안은 전용 59㎡에서 84㎡로 갈아타기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아예 20평대로 생애 첫 집을 마련하는 게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셈이다. 사실 입주권·분양권까지 합쳐서 비강남권에서 전용 59㎡가 15억원을 넘은 거래를 찾으면 사례가 더 많아진다.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59㎡ 입주권은 지난달 말 15억4000만원 신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14. 갱신청구권 행사시 집주인 稅폭탄 주의보"

국세청 Q&A들여다보니…

양도세 혜택기간 못맞춰

"갱신권관련 별도세법 필요"

전세계약갱신청구권 도입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면서 기존에 받던 세제 혜택을 더 이상 못 받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국세청이 지난 17일 배포한 `부동산 3법 주택세금 100문100답` 해설집에는 일시적 1가구 2주택 비과세 요건에 대한 해설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세입자가 전세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 이를 매수한 새로운 집주인은 일시적 2주택자가 받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청구하면 집주인이 세법이 정한 비과세 혜택 기간 내에 입주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행 세법은 1주택자가 새로운 주택을 매입할 경우 기존 주택을 1년 안에 팔고 새로 산 주택에 1년 이내 전입하면 기존 주택을 팔 때 양도세를 매기지 않는다. 세입자가 실거주하고 있는 집을 살 경우엔 기존 1년 입주 요건을 2년 이내로 완화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 2년의 비과세 요건 기한을 넘길 수밖에 없다. 가령 2021년 10월에 세입자 전세 계약이 끝나는 집을 올해 10월에 매수했다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는 순간 매수자가 2년 내 전입 조건을 충족할 수 없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계약갱신청구권이 기존 세법 체계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세무사)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는 경우에 관한 별도 세법 조항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수자가 세입자에게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지 말 것을 요청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웃돈이 오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지 않는 대신에 집주인에게 새로운 집 계약금을 요구하는 일도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탈법·편법을 부추기기도 한다. 세입자가 있는 집이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가 떨어지자 일부 집주인들은 실거주를 이유로 계약갱신청구권을 거절해 세입자를 내보낸 다음 집을 매각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집주인은 실거주를 이유로 세입자를 내보낸 경우 의무적으로 2년 이상 실거주를 해야 하므로 이는 명백한 탈법 행위다. 하지만 이를 어기면 얼마를 배상해야 하는지 임대차법에서 정하고 있지 않다.

분양권 취득세를 산정하는 기준이 입주 시점이 아니라 매매계약 완료 시점이라는 점도 문제다. 내년 1월 1일 이후 취득한 분양권은 주택으로 계산한다. 그런데 분양권을 주택 보유 수로 산정하는 시기가 분양권을 계약하는 시기다. 만일 기존 주택이 있는 사람이 분양권을 추가로 취득하면 취득세를 납부하는 아파트 준공 시점에 기존 주택은 처분하고 분양권만 갖고 있다 하더라도 2주택자에 해당하는 취득세(8.8%)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15. 임대차 계약갱신 거부당했다면? 이젠 임차인 직접 확인 可

국토부·법무부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법정 월차임 전환율 하향 조정·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 확대 설치

앞으로 집주인의 실거주를 이유로 계약 갱신을 거부당한 임차인이 해당 주택이 다른 임차인에게 임대됐는지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법무부는 `법정 월차임 전환율 하향 조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8월 31일~9월 10일)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31일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시행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우선 법정 월차임 전환율 상한 산정시 기준금리에 더하는 이율을 현재 3.5%→2%로 하향 조정하는 것이다. 이에 법정 월차임 전환율 상한 산정공식이 현재의 `기준금리+3.5%`에서 `기준금리+2%`로 조정된다.

또한 계약갱신이 거절된 임차인에게는 `임대차 정보열람권`을 부여한다.

16. 신약 개발 안간힘` 제약·바이오업계, 스핀오프로 `선택과 집중` 나서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R&D)을 전문적으로 수행한 자회사를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사내 이온채널신약팀을 스핀오프해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중추신경계(CNS) 질환의 유망 표적인 이온채널의 평가 플랫폼과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Nav1.7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DWP17061 등을 개발하고 있다. DWP17061은 현재 호주에서 임상 1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 임상 진입이 승인되면 내년 상반기까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물동태를 확인하는 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코오롱제약 개발본부장을 역임한 박종덕 대표가 이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인 바이엘 쉐링, 노바티스에서 혈액암과 간장학 영역에서 임상 개발, 제품 개발, 마케팅 등을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17. 착한 유튜브 채널 성공하게 돕는다

전 세계 1위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한 대한민국에서 네이버의 위상은 막강하다. 언론사들 조차 네이버에 노출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네이버는 뉴스평가위원회를 만들어서 언론 위의 언론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런 막강한 네이버를 긴장 시키는 기업이 바로 유튜버다. 영상 플랫폼 시장에서는 이미 네이버는 경쟁을 포기한 것 같다. 이렇게 네이버 조차 포기하게 만든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최근 많은 부작용도 야기하고 있다.

구독자, 조회수를 올려야만 수익이 생기는 구조 때문이다. 많은 유튜버들이 불법인줄 알면서도 수익을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찍고 있다. 영화관에 몰래 침입한다 거나, 거의 벗고 집안 청소를 한다거나 주문 음식을 가지고 자작극을 벌이는 등 수위 높은 선정성, 폭력성, 불법성을 내세운 영상을 업로드 하며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작용이 늘고 있다.

고려대 융합미디어연구센터 이영환 교수는 “ 구독자와 조회수가 곧 돈으로 연결되는 유튜브 구조에서 호기심과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인식이 근본적인 문제” 라고 지적한다. 이 교수는 “ 유튜버 참여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과 규제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자극적이지 않은 좋은 콘텐츠를 제작해도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한다. 그는 또 “ 국내 최초로 구독자, 조회수와 무관하게 오직 콘텐츠 내용만으로 평가하는 [대한민국 베스트 유튜버 선정] 행사가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한다. 고려대 융합미디어센터가 평가하고 매일경제TV가 주최하는 금번 행사에 선정된 베스트 유튜버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홍보를 제공하여, 착한 유튜버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매일경제TV에서는 금번에 선정된 유튜버들을 모아서 주기적인 홍보기사와 인터뷰 기사를 내보낼 뿐만 아니라 이들 채널을 모아 볼 수 있는 모아보기 채널 및 홈페이지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와 매일경제의 금번 시도가 유튜버 생태계를 변화시켜 양질의 콘텐츠가 주목 받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18. 로슈 "코로나19 대상 악테라 임상 3상서 인공호흡기 필요성 줄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로악템라(토실리주맙)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인공호흡기 착용 필요성을 감소시켰다는 결과가 나왔다.

18일 제약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슈가 미국, 브라질, 멕시코, 케냐 등의 코로나19 환자 389명을 악템라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나눠 시행한 EMPACTA 임상시험에서 기계적 인공 호흡이 시행되거나 사망으로 진행된 환자의 누적 비율이 악템라 투여군에서 12.2%, 위약군에서 19.3%로 각각 집계됐다.

로슈의 레비 갈라웨이 최고의료책임자는 "EMPACTA 시험은 악템라·로악템라가 코로나19 관련 폐렴 환자의 기계적 인공 호흡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우리는 이 중요한 데이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전 세계 기타 보건 당국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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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28(금)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8. 28. 09:27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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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엄마, 우리 서울 떠나?" 전세난민 몰려 경기 전셋값 급등

임대차법·실거주 의무 강화에

집주인들 "내가 살테니 나가라"...세입자들 경기도로 대거 이동

결국 경기도 전셋값 불붙어

이번주 상승률 서울의 2배...잠잠했던 인천 전세까지 들썩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세로 사는 30대 권 모씨(35)는 올해 말 전세계약 만료를 앞두고 수원에서 새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다. 집주인이 직접 실거주할 테니 집을 비워달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권씨는 2년 전 5억원에 전세를 얻었지만 이제는 비슷한 보증금으론 강남에서 전세를 구할 수 없다. 불편을 감수하고 경기도에 거처를 구하기로 했다.

임대차 3법, 실거주 의무 강화 등 규제 역풍에 수억 원씩 오른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하고 서울을 떠나는 `전세난민`들이 늘어나면서 경기도 주요 도시 전셋값이 폭등하고 있다. 수원, 용인, 인천 등 서울 출퇴근이 양호한 지역의 전셋값이 서울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세입자들은 점점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8월 24일 기준)에 따르면 이번주 경기도 전세가는 지난주보다 0.2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전세가 상승률(0.11%)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경기도 전셋값 상승세는 서울 출퇴근이 편리한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이 주도하고 있다. 이번주 전세가가 0.62% 오른 수원 권선구는 7월부터 0.5~0.6%에 달하는 높은 전세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 지역 신축 단지인 수원아이파크시티7단지는 전용 59㎡ 전세가가 올 초 3억원대 초반이었지만 현재는 4억5000만~4억7000만원 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이번주 전세가가 0.5% 오른 용인 기흥구는 올 들어 지금까지 세종시(누적 23.47%)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누적 전세가 상승률(13.27%)을 기록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 주상복합 아파트인 기흥역센트럴푸르지오는 올 초 실거래가가 4억원대 초반이던 전용 84㎡ 전세 매물이 현재는 5억5000만~6억원대에 나와 있다.

단지 인근 한 공인중개업자는 "안 그래도 코로나19 때문에 매물이 잘 안 나오는 상황에서 임대차법 시행 이후 매물이 아예 사라졌다"며 "서울에서 이사 오려는 세입자 문의가 제법 있지만 매물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광명시(0.49%)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많은 하안·일직동 위주로 전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과천시(0.45%)는 신축 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며 원문·부림동 대단지 위주로 다시 상승세다.

비교적 저렴한 전세가 많던 인천도 최근 전세가가 급등하고 있다. 인천 중구(0.41%)는 영종도 내 신도심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소진되며 강세다. 연수구(0.15%)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송도동 위주로 상승 중이다.

이처럼 경기도 전세가가 급등하는 것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을 감당하지 못한 `전세난민`들이 대거 경기도로 이동하면서 매물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주 0.11% 올라 6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세대란이 일어났던 2013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1011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5억원을 넘겼다.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경기도 전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맞아 수도권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6일 기준 경기도 전세 매물은 1만8101건으로 반년 전(2만4589건)에 비해 59.5%나 줄어들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임대차 3법 등 시장 원리에 맞지 않는 부동산 정책을 펴면서 세입자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문제는 규제보다는 물량 공급으로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 올해 -1.3%…22년만에 최악 역성장

한은, 성장률 전망 -0.2%서 -1.3%로 대폭 낮춰

코로나 재확산 못 막으면 -2.2%로 추락 전망

◆ 고꾸라진 성장률 ◆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0.2%에서 -1.3%로 낮췄다.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성장률을 더욱 끌어내렸다. 겨울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 성장률이 -2%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섬뜩한 예고도 같이 내놨다. 벌써 400명대를 돌파한 일일 확진자 추세가 꺾이지 않아 행여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현실화되면 실제 성장률은 이보다 훨씬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7일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0.2%에서 -1.3%로 대폭 끌어내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9년 0.8%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5.8%) 이후 가장 낮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전망 때 전제했던 것보다 한국 수출이 부진했으며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당초 3분기 들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 수출은 7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428억달러를 기록했으며, 8월 1~20일 수출액 역시 231억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예년보다 길었던 장마와 집중호우도 성장률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힌다. 8월 중순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거나 정부 지침이 강화되면 한국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담겼다.

3. 경로우대 65→70세 검토…복지정책 수술 예고

정부 인구고령화 대책

신생아보다 사망자 많은 첫해

하반기에 `경로우대개선TF`...우대연령 높이고 대책 세분화

은행 폐점기준 강화·빈집대책

실효성 떨어지는 대책도 많아

정부가 인구 고령화 쇼크로 현재 각종 복지제도에서 만 65세 내외로 정해진 노인 연령 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 올해 신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며 인구 감소가 시작되는 첫해인 데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나날이 불어가는 복지비용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노인의 금융 접근성을 보호한다며 은행 오프라인 지점 폐점을 더욱 깐깐하게 하거나 빈집 대책으로 폐가를 팔 때 양도세를 깎아주는 등 실효성이 없거나 황당한 정책도 다수 포함돼 눈총을 사고 있다.

4. 건강보험료율 2.89% 인상…`文케어 적자` 보험료로 메꿔

내년 직장인 月3399원 더 내

내년 건강보험료율이 2.89% 인상된다. 27일 보건복지부는 제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건강보험료율을 올해 6.67%에서 내년 6.86%로 2.89%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가입자 단체는 2.52% 인상안을 최종적으로 제시했지만 공급자 단체와 공익위원이 2.89%를 제안해 결국 공익위원안이 채택된 것이다. 당초 정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목표 인상률인 3.2%에는 못 미치는 수치지만 가입자 단체보다는 정부안에 가깝다. 건보료는 2018년 2.04%, 지난해 3.49%, 올해는 3.2% 올랐다.

5. 美연준 "일자리 위해 年2% 넘는 인플레 용인할 것"

파월 의장 잭슨홀 심포지엄

당분간 저금리 기조 유지

평균물가목표제 공식화...코로나 경기대응 총력전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2% 이상 상승하는 것을 용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발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연준이 고용 안정 등 경기 부양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영상으로 개최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지도에 대해 "고용 유지에 필요하다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연준의 새로운 통화정책 프레임이 연준 내에서 만장일치로 지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잭슨홀 심포지엄에 앞서 블룸버그는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다음달 16~1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평균물가목표제(AIT·Average Inflation Target)`를 공식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시장에서는 이날 파월 의장이 강력한 힌트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망대로 파월 의장이 최대한의 고용 확대를 위해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을 용인할 것임을 확인해 현 금리 기조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을 충족시킨 셈이 됐다.

AIT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일정 기간을 두고 평균 물가 상승률을 2%로 맞추면 되기 때문이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은 물가 방어보다 고용 안정 등 경기 부양을 강조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맞아 연준이 역할 변화를 꾀하고 있는 셈이다.

당초 연준은 평균물가목표제를 포함한 새로운 통화정책 틀을 검토해 올해 상반기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이를 연기해왔다.

연준이 참조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지난 6월까지 1년 동안 0.9% 상승했다.

제이슨 퍼먼 전 백악관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금리가 지금부터 5년 동안 제로를 유지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현재 채권시장이 반영하는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향후 5년 동안 연간 1.6% 수준이다.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시장은 연준이 비둘기파의 길을 택하고 높은 물가 상승률을 오랜 기간 용인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미국 고용시장은 한파를 겪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실업률은 3.5%에 불과해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지만 지난달 실업률은 10.2%를 기록하고 있다. 루이스 알렉산더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원하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이상 연준이 고용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00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혀 전주(110만건)와 함께 2주 연속 100만건대를 기록했다.

6. 文대통령 "일부 교회 몰상식·적반하장"

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

교회 측 "영업장 취급 말라"...文대통령 비판에 즉각 반박

◆ 코로나 재확산 패닉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교회의 이름으로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 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의 발단이 된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기독교 측은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반박하며 청와대 측과 날선 공방을 벌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적어도 국민들에게 사과라도 해야 할 텐데 오히려 지금까지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며 큰소리를 치고 있고 정부 방역 조치를 거부하고 있다"며 작심 비판했다.

특히 이날 문 대통령은 대면 예배를 고수하는 교회 행태에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바이러스는 종교나 신앙을 가리지 않는다"며 "방역은 신앙의 영역이 아니고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라는 것을 모든 종교가 받아들여야만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배를 정상적으로 드리지 못하는 고통이 크겠지만 그런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힘을 모아 빨리 방역을 하고 종식하는 것이 정상적인 예배, 정상적인 신앙 생활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교회 지도자들은 교회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은 "정부는 코로나19 종식과 경제를 살리는 데 목표를 두고 있지만 교회는 코로나19 종식과 예배를 지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7. 라임 무역금융펀드 100% 배상

우리·하나銀 등 판매사 결정

라임 무역금융펀드 판매사들이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투자원금 100% 배상` 분쟁 조정안을 받아들이는 결정을 내렸다.

8. 금융위, 공매도 금지 6개월 연장

발언하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가 27일 상장주식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6개월 연장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매도는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에서 내년 3월 15일까지 재차 금지된다.

9. 韓, OECD 1위` 평가 들뜨더니…`3단계 격상`땐 -2% 성장도 위태

韓銀 올 성장률 -1.3%로 하향

코로나 10월前 진정 예상했지만

재확산 돌발변수로 전망치 낮춰

겨울까지 지속땐 -2.2%까지 뚝...일자리 112만개 사라질 수도

이주열 "실물경기 충격 커지면

추가 금리인하도 검토하겠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서울 종로거리가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한적한 모습이다. [이충우 기자]

한국은행이 27일 코로나19 재확산 등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2%에서 -1.3%로 1.1%포인트나 내린 것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수출 감소폭이 다소 줄었으나 민간소비 개선 흐름이 약화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도 제약되고 건설투자는 조정세가 이어졌고 고용 상황도 계속 부진했다"고 최근 경기를 진단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 경제의 회복 흐름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으로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며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0.2%)를 상당폭 하회하는 1%대 초반 수준으로 예상되며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10. 소득세율 인상에 세금 매년 1조씩 증가…타깃은 부자·부동산

국회 예정처 향후5년 분석

과세표준 10억 이상 1만6천명

年평균 稅부담 9600억 늘어나

부동산 등 양도소득세 증가분

5년간 2.7조 늘어 절반 차지

조세부담률 첫 20% 돌파...세금 부담 6년연속 상승

올해 세법 개정안에 담긴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안이 적용되면 향후 5년간 5조원에 가까운 세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늘어나는 세수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아파트, 토지 등 자산 매각 차익에 부과되는 양도소득세 증가분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정부가 정치적 부담이 큰 보편적 증세는 시도하지 못하고 고소득자의 세 부담만 가중시켜 재정 부담을 손쉽게 메우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 北 "대북전단 금지 반대한 태영호 천벌받을 것" 맹비난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금지법`을 추진 중인 통일부에 반대 의견을 낸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을 겨냥해 27일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 의원이 의정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북한의 공격 수위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인간쓰레기 서식장에서 풍기는 악취`란 제목의 기사에서 태 의원을 향해 "추악한 인간쓰레기 태가놈이 남조선 국회에서 풍겨대는 악취가 만사람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고 폭언을 했다. 매체는 지난 3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태 의원이 전단살포금지법에 반대한 것을 거론하며 "변절자의 추악한 몰골은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날 정도로 역겹다"고 쏘아붙였다.

당시 외통위에서 태 의원은 "김여정(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만들라고 하니 서울에서 이렇게 고속으로 법을 만드느냐"며 "이런 법이 국회에서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통일부를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매체는 태 의원을 "변태적이며 나태한 생활을 일삼고 미성년 강간과 국가자금 횡령, 국가비밀을 팔아먹는 엄중한 범죄를 저지르고 남조선으로 도주한 배신자, 범죄자, 더러운 인간쓰레기"라고 주장했다.

12. 서울 확진자 5명 중 1명은 `깜깜이`…n차감염 공포 언제 끝날까

이달 중 발생한 서울 확진자 중 22%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라는 것이다.

28일 서울시의 확진자 집계표에 따르면 이달 1∼26일 발생한 서울 확진자 1783명 중 22.0%인 392명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13. 두산 `3조 자구안` 8부능선 넘어…미래성장 이끌 `캐시카우` 절실

두산그룹 구조조정 중간점검

모트롤BG 인수자 내주 결정

매각 대금 5000억원 예상

두산타워·솔루스·건설 등

총예상매각가 2.4조 안팎...인프라코어까지 팔면 3.4조

재계 "돈되는 자산 다 팔아

경쟁력 약화 초래" 지적도

두산그룹이 다음주 중 (주)두산의 유압기기 사업부인 모트롤BG 최종 인수자를 결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매각대금은 5000억원으로 모트롤BG 사업부 매각이 확정되면 두산그룹은 2조4000억원 규모 자산 매각을 확정 짓게 된다. 채권단과 약속한 3조원 규모 자구안 이행 작업이 8부 능선을 넘어가는 셈이다. 자구안의 마지막 퍼즐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까지 순조롭게 이뤄지면 두산은 최대 3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매각해 자구안 목표치를 뛰어넘게 된다.

14. LG화학 `배터리 분쟁` 첫승…SK이노 합의하나

법원, SK이노 소취하 요구 각하

LG화학 "억지주장 명백히 확인"

SK이노 "항소할것…협력도 희망"

美 ITC 판결전 합의 여부 촉각...합의금 이견 커 장기화 우려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특허분쟁 관련 국내 첫 판결에서 LG화학이 승소했다. 다만 오는 10월 최종 판결을 앞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이번 판결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면서 배터리 업계에서는 ITC 최종 판결 전에 배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세계 1위에 등극한 `K배터리`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15. 이번엔 남중국해 `강대강 대치`…中 미사일 쏘자 美 경제제재

美, 인공섬 군사기지화 참여

24개 中기업 연루자 입국제한

中선 `항모킬러` 미사일 발사...맞대응 이어지며 긴장 고조

미국과 중국 간 남중국해 갈등의 파고가 최근 잇단 강경 조치 속에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미국 대선 국면에서 양국이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방침 속에 상대보다 한 단계 더 강한 조치를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은 26일(현지시간) 남중국해 군사 기지화를 위한 전초기지 건설에 참여한 중국 기업과 이에 연루된 인원 등 24개 업체와 개인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남중국해와 관련해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번 제재는 국무부와 상무부 합동으로 이뤄졌다. 상무부는 중국 국영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렸고, 국무부는 연루된 개인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관할한다. 미 상무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교통건설의 일부 자회사를 포함해 광저우 하이거커뮤니케이션그룹, 중국전자기술그룹, 중국조선그룹 등이 대상"이라면서 "이들 기업이 중국군이 남중국해에서 국제적으로 규탄받는 인공섬을 건설하고 군사 기지화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제재에 따라 이들 기업에 배송된 미국 제품과 미국 콘텐츠·기술로 해외에서 만든 일부 품목의 판매가 제한을 받을 것"이라며 "판매 허가를 신청할 수 있지만 승인까지 높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이와 별도로 남중국해 지역의 매립이나 군사 지역화, 인근 지역 자원 접근 억제에 관여한 중국인에 대한 비자 제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들의 미국 입국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며, 직계 가족도 비자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제재 발표에 즉각 반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제재가 중국이 남중국해와 무역에서 합법적인 권리를 추구하는 것을 단념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사실상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특정 지역에서 반중 감정을 부채질하려는 상징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제재 발표 수시간 전에 중국이 실탄 훈련을 진행 중인 남중국해 상공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와 궤적을 추적하는 `코브라볼` RC-135S 정찰기를 보내 정찰활동을 벌였다. RC-135S는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대만 바시 해협을 지나 남중국해에 진입하며 정찰을 한 뒤 돌아갔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미국의 이러한 조치들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민감한 해역에 `항공모함 킬러`라고 불리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자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 해군의 항공모함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둥펑(DF)-26B 미사일과 둥펑-21D 미사일 등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남중국해를 향해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미사일은 중국 북서부 칭하이와 동부 저장에서 발사돼 하이난과 파라셀 제도 사이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륙지방인 칭하이성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된 DF-26B의 사거리는 4000㎞ 이상으로, 해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이 미국 항공모함을 위협하는 무력시위에 나선 데는 또 다른 배경이 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25일 미군의 고고도 정찰기 U-2S가 중국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국방부를 인용해 "군사 훈련을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들어오는 것은 잘못된 판단과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미 정찰기의 이번 비행은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우첸 국방부 대변인은 "미 정찰기가 중국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것은 중국군의 실탄 훈련이 진행되는 때였다"면서 "이는 중국군의 정상적인 훈련을 방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베트남도 중국이 27~29일 실시 중인 해상 실탄 사격 훈련을 비난하고 나섰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레티투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중국이 호앙사 군도 해역에서 계속 군사 훈련을 하는 것은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하고 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정 유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레티투항 대변인은 또 "베트남은 중국이 호앙사 군도에 대한 우리의 주권을 존중해 훈련을 취소하고 유사한 침해 행위를 반복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호앙사 군도는 파라셀 제도를 베트남이 부르는 명칭이다.

16. 펜스, 바이든에 맹공 "급진좌파의 트로이 목마"

美 공화당 전대 3일째

"트럼프는 약속지킨 행동가"

감세·일자리 등 성과 칭송

위스콘신 시위 법질서 강조..."美 모든 거리서 폭력 멈춰야"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날인 26일(현지시간) 행사장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역사 성지 `맥헨리 요새`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 둘째)이 지지자들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내인 멜라니아 여사(맨 왼쪽)와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 셋째), 펜스 부통령의 아내인 캐런 여사가 참석했다. [UPI =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날을 맞은 26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37분에 걸친 후보 수락연설을 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렬히 공격했다. 그는 경제와 외교 정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목조목 대척점에 세운 뒤 보수 정당의 가치를 치켜세웠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 독립운동 유적지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맥헨리 요새를 연설 장소로 선택했다. 그는 "지난주 조 바이든은 민주주의가 이번 선거에 달렸다고 했다"며 "그러나 경제 회복, 법과 질서가 걸려 있다는 게 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 공화당과 민주당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미국으로 남을 수 있느냐의 선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펜스 부통령은 또 "바이든은 우리가 어둠의 계절에 살고 있다고 했다"며 "바이든은 미국의 어둠만 보지만 우리는 미국의 위대함을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약속을 지킨 행동가"라고 칭송한 뒤 감세, 일자리 창출, 이슬람국가(IS) 철퇴, 에너지 자립 등을 대표적 성과로 나열했다. 코로나19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첫 감염자가 나오기도 전에 중국에 대해 입국 금지를 했다"면서 "우리는 연내에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백신을 만들 것"이라며 대응 실패론을 반박했다.

또 한 가지 눈길을 끈 대목은 인종차별 시위에 대한 언급이었다. 그는 "바이든은 전국에 걸쳐 벌어진 폭력과 혼란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미국 모든 거리에서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발생한 흑인 사망 사건으로 또다시 인종차별 시위가 불붙은 가운데 법질서 수호를 전면에 내세우며 민주당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이날 펜스 부통령의 연설은 "바이든은 공산주의 중국의 치어리더" "극단적 좌파를 위한 트로이목마"라고 비난하는 대목에서 정점으로 치달았다. 그는 "바이든은 4조달러에 달하는 증세를 원하며, 화석연료 폐지를 통해 근로자 가정의 생활비를 급격히 올릴 것"이라면서 "바이든은 미국을 사회주의와 쇠락의 길로 이끌 뿐"이라고 몰아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연설이 끝난 직후 예고 없이 무대에 깜짝 등장해 펜스 부통령 부부와 함께 가슴에 손을 얹고 국가 독창을 들었다. 연설은 자제했으나 청중과 사진 촬영을 하고 대화를 나누는 등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랠리를 연상케 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1000여 명을 초대해 실시할 예정인 후보 수락연설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다만 허리케인 로라가 이날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등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돼 피해 상황에 따라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17. 경찰이 총 쏴 죽게 했다' 소문에 미니애폴리스 심야 폭동ㆍ약탈

흑인 용의자 자살이 경찰 사살로 잘못 전달…주방위군 출동

미니애폴리스, 조지 플로이드 숨진 곳…'오보' 따른 폭동 이어져

미니애폴리스 니콜렛몰 앞에 배치된 주방위군

김현 통신원 =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된 가운데 인근 미네소타주 최대 도시 미니애폴리스에서 '잘못된 정보'로 인한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일어나 주방위군이 긴급 출동하는 등 소란이 일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소셜미디어상에서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흑인 용의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미니애폴리스 시내에 수백 명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고, 시위는 폭동·약탈·방화로 번졌다.

시위대는 '삭스 오프 피프스'(Saks OFF 5TH) 등 고급 매장을 약탈하고, 브리티쉬 펍(British Pub)에 불을 질렀으며, 루스 크리스 스테이크 하우스(Ruth's Chris Steak House) 건물 유리창을 깼다. 또 경찰을 향해 폭죽과 빈 병을 던졌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극성 시위자 50여 명이 체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18. 초분산 펀드` EMP, 주식형보다 잘나가는 까닭

ETF에 분산투자하는 EMP

2차전지 등 섹터ETF 비중높아

3개월 수익 주식형보다 4%P↑

분산 효과를 내세운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오히려 주식형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EMP 펀드는 여러 종목에 골고루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여러 자산군별로 모아서 또다시 분산투자해 이른바 `초분산 펀드`라고 불린다. 여러 자산과 자산 안에서도 여러 종목과 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른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국내에선 EMP 펀드 규모가 7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상승장에선 채권 등 투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증시 수익률보다 낮게 나오는 게 단점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일부 EMP 펀드가 주식형 펀드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최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섹터·테마형 ETF 투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EMP 펀드 중에서 최근 들어 가장 높은 3개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브이아이카멜레온EMP는 펀드 내 주요 종목 비중이 TIGER2차전지테마, TIGER200에너지화학 ETF다. TIGER레버리지 ETF 비중도 6.45%나 된다.

19. 데이터센터·자율車…엔비디아 `만능 GPU`로 인텔 넘본다

게임용 그래픽처리반도체 GPU

AI연산서 CPU보다 압도적 성능

인공지능 클라우드 시장서 돌풍...데이터센터 매출이 게이밍 능가

젠슨 황 CEO "시총 1조弗 목표"

멜라녹스 등 공격적 M&A나서

ARM 인수설 돌자 美증시 들썩...PER 57배 달해 고평가 지적도

반도체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목표로 하는 기업` `인텔 이후 반도체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

최근 엔비디아(NVIDIA)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는 현지 투자자들 관점을 요약하면 이렇다. 한마디로 반도체 시장에서 최종 승자를 목표로 하는 회사라는 의미다. 이미 시총은 반도체 시장 기존 최강자인 인텔을 넘어서면서 이 같은 꿈에 한 걸음 다가섰다.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매출 순위는 8위에 불과하지만 시총은 3위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직원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 시총 1조달러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한다.

엔비디아는 컴퓨터 그래픽 처리를 위한 전용칩 성능 개선을 통해 성장해왔다. 특히 게임용 그래픽카드에 들어가던 칩의 활용성을 인공지능(AI) 분야로까지 확대했다. 2009년 인공지능의 세계 3대 대가 중 한 사람인 앤드루 응 전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중앙처리장치(CPU) 대신 엔비디아가 만든 그래픽 칩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인공지능을 돌려 봤더니 훨씬 높은 성능의 학습이 이뤄지더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이후 엔비디아는 `인공지능`을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뛰어들었다. 이후 인공지능이 기업들에 필수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보고 GPU의 차기 공급시장으로 기업용 서버 시장을 공략했다. 나아가 단순히 서버 공급이 아니라 `서버들의 호텔`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대규모로 설계·운영할 수 있는 종합적 솔루션을 개발했다. 아마존웹서비스 등 데이터센터 운영 결과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이 게임용 그래픽카드 매출을 넘어섰다.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CPU가 아니라 GPU가 필요하다`는 명제는 엔비디아에 다른 기회도 던져주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을 처리해야 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학습이 필요한 자율주행차 영역이 그중 하나다. 인체 장기 그래픽이나 DNA 모형 등과 같은 고정밀 그래픽이 필요한 의료용 전문가 시장에도 엔비디아의 칩은 공급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보유 현금을 바탕으로 공격적 인수·합병(M&A)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8조5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고성능 네트워크 기술을 가진 기업 멜라녹스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용 메인프로세서를 주로 설계하는 반도체회사 ARM 인수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년 사이 2배, 5년 동안 23배 올랐다. 향후 1년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57배가량이다(주가수익비율·PER=57배). 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에 비해 1.5배 이상 비싼 수준이다.

ARM 인수 협상에도 난관이 있다. ARM 고객은 매우 다양한 국가에 있는 기업들이며,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고 지식재산권을 판매하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소유주가 된다면 이런 모델이 제한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ARM이 2016년 매각될 때 반도체 사업에 이해관계가 없는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가 ARM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보다 일부분만 인수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 국토부, 지자체 `공시가격 낮추기` 막는다

`표준·개별 공시` 용역 발주

공시가격 불균형 해소 추진

내년엔 시스템 통합도 검토...중앙정부 통제력 강화 포석

국토교통부가 중앙정부가 산정하는 표준부동산(단독주택·토지)과 지방자치단체가 산정하는 개별부동산 간 공시가격 차이를 해소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각종 세금 등 60여 가지 행정 집행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 산정에 대한 중앙정부의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1. 서울 대형 아파트값도 '고공행진' 계속…평균 20억원 돌파

2년 만에 3억원 뛰어…강남권·마용성 아파트가 상승 이끌어 타워팰리스 235㎡ 54억2천500만원…한남더힐 235㎡ 53억원 "정부규제 집중돼 거래위축→거래절벽→가격하락 가능성 있어"

7∼8월 서울 대형 아파트 가운데 최고가로 거래된 타워팰리스 전경

서울의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0억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초고가 아파트의 신고가 갱신이 이어지면서 2년 새 3억원 가까이 뛰었다.

다만,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가 강남권 초고가 대형 아파트를 겨냥하면서 당분간 거래가 위축되고 이로 인해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2. K바이오 메카 마곡으로"…판교 벤처 대이동

20여 바이오·제약사 정착

한독·제넥신 R&D센터 등...바이오업체 줄줄이 입성

판교는 바이오인큐베이터

덩치 키워 마곡으로 옮겨

바이오 특화된 R&D 시설...바이오산업 인프라 탁월

23. 정부 3000억 비대면 지원사업…국내 SW업계 벌써부터 `들썩`

내달 초 SW 공급업체 선정

8만여 수요기업 공략 부산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가 큰 장을 만났다. 정부가 올해 300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중소·벤처기업의 비대면 근무를 위한 소프트웨어 구매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관련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매출 신장의 기회가 왔다는 기대감이 돌고 있다.

24. SK텔레콤,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

"주주가치 제고·주가 안정화 목적"

이번 자사주 매입은 신탁 계약 방식으로 위탁투자중개업자인 SK증권을 통해 진행되며,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1년 8월 27일까지 1년 동안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년 동안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New) ICT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기업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New ICT 사업이 기업 가치에 반영되는 추세에 맞춰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보유 자사주는 현재 약 760만 주로, 전체 주식 수 중 9.4%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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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14(금)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8. 14. 08:11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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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똘똘한 한채 남기고" 다주택자 매물에…지방 `빈집` 늘어난다

신축아파트 입주율도 `뚝`

대출한도 축소 등 규제 강화로

잔금 못챙긴 입주예정자 많아

지방 중소도시 특히 심각

법인매물·임대수요 감소 겹쳐...마이너스 분양권도 속출

지난 3년간 정부 규제가 잇따르면서 최근 입주가 진행되는 일부 단지 중에서 수분양자들이 기존 집 처분이 지연되거나 대출 규제로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등 이유로 입주율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김포시 대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 출처 = 매경DB]

경남 사천K아파트는 6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아직 텅텅 비어 있는 집이 많다.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입주기간이 8월 말까지인데 입주율은 36%에 불과하다. 분양권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하 마피)이 붙었다. 예를 들어 전용 59㎡형은 분양가보다 3000만원 빠진 1억4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소형 평형의 경우 투자자가 많이 구입해 전세가 많이 나오고 있다. 빈 아파트가 되지 않게 전세가를 낮춰주면서 세입자를 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규제지역을 확대한 6·17 대책과 취득세·양도세·재산세 등을 강화한 7·10 대책으로 지방 아파트 입주장에 `비상`이 걸렸다. 대출 계획이 어그러지거나,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기존 집이 안 팔리면서 새 아파트 입주를 계획했던 사람들이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다주택자를 규제하는 정책이 연이어 쏟아지면서 오히려 유탄은 지방 아파트들이 맞고 있다. 노영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를 비롯한 고위 관료들의 주택 매각 사례에서 보듯이 다주택자들은 서울 아파트를 팔지 않고 지방 아파트를 먼저 매각하기 때문에 정부 규제가 오히려 정면으로 지방의 집 소유자를 겨냥한 셈이 됐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기존 집이 팔리지 않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분양권이 안 팔려서 입주를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경북 칠곡 S아파트 999가구도 9월 입주 마감인데 매물이 쌓이고 있다. 이곳은 전용 59㎡가 `마피` 2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급하게 던진 매물이 두 곳 있다. -2000만원으로 매물을 내놨다가 최근 급해서 2000만원을 더 내렸다"고 했다.

2016년 말 분양 당시 완판됐던 경남 창원시 H아파트는 6월 말로 입주지정기간이 끝났지만 입주율이 74% 수준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법인들이 지난 5월까지 활발히 매입했는데 6·17 대책 이후 법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집을 팔지, 전세를 놓을지 고민 중인 것 같다"며 "그러다보니 아직 비어 있는 아파트가 꽤 된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 대덕수청지구 J아파트도 지난달 입주인데 불 꺼진 곳이 많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율이 30~40%밖에 안 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규제가 너무 심해서 마이너스 매물이 나오고 있다. 외지 투자자들이 붙지 않아서 매물 소진이 느리다"고 했다. 주산연은 추가 정부 규제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입주 경기가 악화되는 만큼 건설사들의 입주 현황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이번에 법인과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계약자들이 급하게 아파트를 처분하거나 전세를 싸게 내놓으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그럼에도 매수 희망자나 세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지방 아파트 위주로 집값 하락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홍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미입주가 발생하면 건설사들의 자금 수급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입주율 하락은 건설산업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염려했다.

2. 뉴욕증시, 美 실업 지표 호조 속 부양책 불확실성에 혼조…다우 0.29%↓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실업 지표 호조에도 부양책 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1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12포인트(0.29%) 하락한 2만7896.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2%) 내린 3373.43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27포인트(0.27%) 상승한 1만1042.50에 장을마감했다.

시장은 실업 등 주요 경제 지표와 미국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개선되면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2만8000명 줄어든 96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부터 실업보험 청구가 폭증한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 선을 하회했다.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지됐다.

반면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은 아직 진전이 없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전일 백악관과의 견해차가 여전히 크다면서, 정부가 부양책 규모를 키우지 않으면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1.8%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99%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기술주는 0.04% 올랐고, 커뮤니케이션도 0.38%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 협상이 시장의 향배를 가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3. 반도체·외국인` 탈피…韓증시 하이킥

코스피 올들어 11% 상승…美·中·日·대만보다 더 올라

주도주 바이오·배터리 등 다양화…개인투자자가 주도

◆ 금융의 판이 바뀐다 ③ ◆

글로벌 증시가 코로나19 타격으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가 작년 말 대비 10% 넘게 오르며 역대 최고점 경신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외에도 바이오, 배터리, 플랫폼 등 미래형 신산업에서 약진하는 국내 기업들이 속속 출현하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에도 `동학 개미`들이 지수를 끌어올린 결과다. 반도체 주가가 오르고 외국인이 사줘야 상승이 가능했던 `천수답형` 한국 증시에 근본적인 체질 변화가 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 12일 코스피는 2432.35로 작년 말 2197.67 대비 약 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 대만 자취엔지수는 6% 올랐다. 반면 닛케이225지수는 3%, 홍콩 항셍지수는 10%, 영국 FTSE100지수는 17% 떨어졌다. 이 기간에 23% 상승한 나스닥을 제외하면 올 들어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회복세는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나 LG화학, 네이버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성장주들 덕분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에 편중돼 있던 한국 증시가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들어 줄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전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1%였지만 13일 23.7%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 5.2% 상승했지만 미래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3.6%에 그쳤지만 이날 기준 6.1%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바이오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같은 기간 3.5%에서 5.8%로 상승했다.

외국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이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외국인이 매수를 해야 상승세가 가능했다. 2016~2018년 외국인 순매수와 코스피 상승 간 상관계수는 0.7 이상이었다. 반면 올 4월 이후에는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지만 지수 상승이 펼쳐졌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공급에 따라 당분간 이 같은 증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0조7264억원으로, 이는 증시에 진입하려는 대기 자금이 아직도 풍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 7월 수출물가 석달만에 하락…반도체 5∼6% 하락

수출물가 0.4% 하락…유가 상승에도 수입물가도 0.9% 하락

지난 7월 우리나라 수출 제품의 가격 수준이 6월보다 소폭 낮아졌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7월 수출물가 지수는 전월보다 0.4% 떨어졌다.

지수는 앞서 5월(0.5%)과 6월(0.6%) 두 달 연속 오르다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5.8% 하락하며 14개월 연속 내리막을 달렸다.

5. 韓, 세계 1등 상품 7개…日 잡았지만, 中은 저멀리 질주

닛케이, 상품 점유율 분석

韓, OLED·스마트폰 등 1위

일본과 동시에 전세계 3위...중국은 철강 등 12개부문 1등

R&D 500대 글로벌 기업서도

중국은 5년동안 66곳→121곳...같은기간 한국은 14곳 제자리

한국 기업 제품 중 글로벌 1위에 오른 제품이 지난해에 이어 7개로 선정되면서 세계 3위를 유지했지만,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 글로벌 연구개발(R&D) 500대 기업 숫자도 한국은 제자리에 멈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거센 견제에도 중국의 폭풍 성장은 계속되는 반면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 조세제도가 기업의 R&D에 불리해 향후 순위가 더 추락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3일 주요 74개 제품과 서비스 부문 세계 1위 기업(2019년 기준)을 조사한 결과, 한국 기업이 전년과 동일한 7개 분야에서 1위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D램·낸드플래시·QLED TV(삼성전자), 올레드 패널(삼성디스플레이), 대형 LCD 패널(LG디스플레이), 조선(현대중공업) 등 7개 분야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기업이 1위를 차지한 분야는 전년(11개 분야)에 비해 감소한 7개에 그쳤다. 한국이 1위를 차지한 부문은 2012년 8개에서 2016년 7개로 줄었지만 이후 추가 감소는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기업이 2위로 밀려난 4개 부문 중 중소형 LCD 패널과 리튬이온전지용 절연체는 각각 중국 BOE와 상하이에너지가 1위로 올라섰다. 한일 모두 주력 분야에서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지만 일본에 비해 한국이 잘 버텨내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이 1위를 차지한 7개 부문에서도 전년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증가한 것은 스마트폰과 조선뿐이었다.

6. 한국오는 中 외교총괄 양제츠…시진핑 美대선 전 방한?

서훈 靑안보실장 만날 듯

中고위급 방한 8개월만

경제·인적교류 정상화 논의

한국과 중국 정부가 중국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사진) 방한 일정을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치국원이 한국을 찾는 것은 2018년 7월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양국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내 방한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각에선 양 정치국원 한국 방문이 사전 답사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양 정치국원의 이번 행보가 시 주석 방한의 예비 작업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중국에선 시 주석이 한국을 단독으로 방문할지, 일본 등 제3국도 함께 순방할지 등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대중국 전방위 압박 전술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시 주석 방한을 통해 한국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꾸준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아직 시 주석 방한 여부를 속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외교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양 정치국원 방문 목적에 대해 현재로선 당국에서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걸로 안다"면서 "양 정치국원이 `시 주석 방한이 어렵다`며 양해를 구할 목적으로 한국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7. 모기 실종사건`…범인은 긴 장마

개체수 작년보다 절반 줄어

앵~~~~" 여름철 밤마다 잠을 설치게 만드는 모기의 성가신 소리를 올해는 조금 덜 듣게 됐다.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장마 영향이다.

모기 개체수가 줄어든 이유는 51일째 이어진 장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모기는 일반적으로 물 위에 알을 낳는다. 모기 알은 약 3일 만에 부화돼 유충이 되고, 약 10일 뒤 성충으로 자란다.

하지만 요즘처럼 비가 쏟아져 내리면 유충이 강물에 휩쓸려 내려가 살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30년간 모기를 연구해온 이동규 고신대 교수는 "모기가 제일 좋아하는 수심은 10㎝ 내외"라며 "비가 많이 오면 수심이 깊어지고, 유충이 결국 바다로 떠내려가 살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모기 개체수가 줄어들며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 발생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31주차까지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2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줄어들었다. 이 교수는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매개 모기는 농촌에 많이 서식하는데, 올해는 장마로 인해 개체수가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주말 장마가 끝난 뒤 더위가 시작되면 모기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8. 기업 본분은 투자"라던 이재용…2년전 180조 투자약속 지킨다

삼성전자 고용·투자약속 이행상황 보니

목표치 연내 차질없이 달성

130조 목표했던 국내투자는

올 137조로 초과 달성 전망...4만명 채용계획 80% 돌파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다.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2월 `코로나19 대응 간담회`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여기서 `2년 전 약속`은 삼성전자가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이다. 이 부회장이 이행을 거듭 다짐한 이 투자 계획은 2018년 1월부터 3년간 신성장 산업에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신규 채용하는 내용 등이다. 2018년 2월 경영에 복귀한 이 부회장이 성장동력 확보와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마련한 초대형 사업계획이다.

13일 삼성전자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발표 2년을 맞아 투자·고용 목표가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를 자사 `뉴스룸`에서 공개했다. 이 회사는 중간점검을 통해 지난 2년간 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 등 유례없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고용을 진행하며 약속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 세대교체가 롯데 살길"…DB맨 앞세워 미래먹거리 챙긴다

롯데그룹 이례적 `8월 인사`

`40년 롯데맨` 황각규 퇴진

`깜짝실적` 인정받은 이동우

롯데지주 신임 대표로 발탁..."지주 코디능력 향상에 중점"

고위임원 추가 인사 불가피

이번 롯데그룹의 이례적인 인사 발표에 그 배경과 회사 내부에서 일어날 변화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쇼핑, 케미칼, 물산, 자산개발 등 주요 계열사가 업종을 불문하고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이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예정에 없던 인사가 본격적으로 롯데가 변화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역사상 8월에 인사가 이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인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부분은 황각규 부회장 퇴임이다. 40년간 롯데맨으로 근무하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측근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신 회장의 빈자리를 채운 인물로 2017년 롯데지주 출범 당시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롯데그룹 2인자로 안착했으며 2018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일찍부터 황 부회장 퇴임이 예정된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10. 대우전자 마지막 흔적도 역사 속으로…위니아대우, 가전브랜드서 `대우` 뗀다

상표권 사용 계약 종료되면서

해외선 `대우→위니아`로 변경

국내시장선 `클라쎄`로 교체

탱크주의`로 1990년대 최고 전성기를 맞았던 대우전자가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3일 위니아대우는 `대우` 브랜드의 해외상표권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셜과 상표권 사용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해외에서 대우 브랜드 대신 `위니아`를, 국내에서는 `클라쎄`를 각각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 해체 과정에서 대우 브랜드의 해외상표권이 포스코인터내셔널(옛 대우인터내셔널)로 넘어감에 따라 위니아대우 전신인 대우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상표권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에서 대우 브랜드로 가전을 팔아왔다. 그러나 지난 6월 말로 계약이 만료된 후 재계약 협상에 실패해 대우 브랜드를 제품에서 떼기로 한 것이다.

11. 룸키·방 전화 없애 접촉차단…뉴욕 호텔은 지금 `하이퍼 솔로`

코로나 해법 찾는 뉴욕 호텔

코로나에 문닫는 호텔 속출

객실 20% 영구폐쇄 전망도

단골 손님엔 전용객실 배정

청소로봇 활용 감염우려↓

극단적 비대면 서비스 경쟁...호텔 의료 총책임자 영입도

맨해튼 52번가에 위치한 옴니 버크셔 플레이스 호텔. 코로나19 사태로 94년 만에 호텔 영업을 영구 종료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미국 뉴욕 맨해튼 52번가 동쪽에 있는 `옴니 버크셔 플레이스 호텔`.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지나 3분 정도 걸어 이 호텔 앞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컨테이너에 가득 담겨 있는 건축 쓰레기 더미였다. 지난 94년 동안 기품을 유지해온 위풍당당함은 온데간데없었다. 호텔 건물 꼭대기에는 가림막이 쳐져 있었고 철거 공사가 한창이었다. 호텔 건물 왼편에는 세로로 새겨진 호텔 명칭(Berkshire Place)의 첫 글자인 `B`가 이미 뜯겨 나가 있었다. 399개 객실을 바탕으로 맨해튼 중심부에서 역사를 써온 이 호텔은 이렇게 쓰러져가고 있었다.

호텔 측은 "호텔을 영구 폐쇄하는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손님 수백만 명을 응대했습니다. 작별 인사를 하게 돼 애통합니다"라고 공지했다.

이곳은 최고의 입지와 역사를 갖춘 호텔로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하지만 지난 3월 뉴욕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급확산되자 투숙률이 15%로 급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호텔업이 쉽사리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건물주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센트럴파크 바로 앞에 있는 `더 플라자 호텔`. 영화 `나 홀로 집에`의 배경으로 유명한 이 호텔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디저트 가게 등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있었던 지하상가 역시 입구부터 막혀 있었다. 뉴욕의 간판 호텔이지만 장기 투숙객용 레지던스 외에는 정상 영업을 못하고 있다. 매년 행사를 치르는 한 단체 임원은 "가을 행사를 위해 더 플라자 호텔 대관을 신청했지만 호텔 측은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언제 정상 영업이 가능할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 심장부인 뉴욕 맨해튼의 현주소다. 지난해 말 기준 뉴욕시에서는 703개 호텔이 영업 중이었고 객실은 13만8000개였다. 호텔은 전년 대비 31개 늘어났고 객실은 1만6000개 늘어났다. 그런데도 평균 투숙률은 80%를 넘었다. 특히 가을 유엔총회 등 빅 이벤트가 열리는 시기가 되면 뉴욕 호텔들은 평소 가격의 3~4배를 받기도 했다.

이런 숫자는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역사 속 한 페이지로 사라질 기록일지 모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체 객실 중 약 20%(2만5000개)가 영구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21%까지 떨어졌던 미국 호텔 투숙률은 최근 40~50% 선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이는 폐업하거나 영업을 중단한 호텔이 모수에서 빠져 투숙률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 실제 투숙률은 아직 20~3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호텔 업계 측 설명이다.

12. 바이든·해리스 첫 출격…"트럼프가 망친 미국 새 리더십 필요"

진용 갖춘 美대선 본격레이스

해리스 독설 쏟아내며 포문

"코로나 망상 트럼프 때문에

미국인 80초에 1명씩 죽어"

민주당 하루모금액 사상최대

트럼프 "해리스는 대실패작...바이든 모욕한 사람을 뽑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질 바이든(왼쪽)이 12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체육관에서 러닝메이트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오른쪽)를 환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들은 텅 빈 기자 회견장에서 사회적 거리를 둔 채 11월 대선 전의를 다졌다. [AP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전문가보다 잘 안다는 망상에 빠져 코로나19 대응에 초반부터 실패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낙점받은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이 하루 뒤 첫 공개 석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판했다. 해리스 의원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참석해 포문을 열었다. 해리스 의원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에 대해서 손바닥 뒤집듯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이런 대통령 때문에 미국인이 80초에 1명씩 죽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 청중은 없었지만 두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마스크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안이하게 대처해 미국에서 500만명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고 무언의 시위로 일정을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해리스 의원을 집중 비판하는 등 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해리스 부통령 후보 지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대실패가 될 것으로 본다"며 조롱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양당 후보 라인업이 완성됨에 따라 앞으로 이런 기싸움은 점차 빈도가 잦아지고 수위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자 초조한 심리 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G7 정상회의 일정까지 대선 이후로 미루는 등 지지율 만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워리어` 역할을 하는 해리스 의원은 이날 독설을 쏟아내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적극 엄호했다.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은 리더십이 간절히 필요하지만 우리는 그를 선출한 사람들보다 자신에게 더 신경 쓰는 대통령, 우리가 직면한 모든 도전을 해결하기 훨씬 더 어렵게 만들고 있는 대통령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의원에 대해 "바이든에게 그렇게 모욕적인 사람이 없었다. 바이든에 대해 끔찍한 말을 했다. 그러다 갑자기 부통령 후보가 돼 바이든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얘기한다"고 비꼬았다. 이는 두 사람을 이간질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해리스 의원을 비난한 데 대해 "징징대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역사상 어떤 대통령보다 잘하는 것이라 놀랍지 않다"고 정면으로 받아쳤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해리스 의원과의 첫 공개 행보에서 인종차별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신나치주의자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횃불을 들고 현장에 나온 것을 기억하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의원은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와 체계적 불평등에 대한 도덕적 심판을 경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늘 아침 소녀들이 잠에서 깨어났고, 특히 흑인과 갈색인종 소녀들이 처음으로 그들 자신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흑인·인도계 부모를 둔 해리스 의원을 영입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비판한 것이다. 이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성향이 중도에 가까워 민주당 주류로부터 `집토끼(핵심 민주당 지지층)`도 포섭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좀 더 `좌클릭`시키는 역할을 자처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의원은 이날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와 제도적 불평등에 대한 도덕적 심판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인종차별 문제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해리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직후 24시간 온라인 모금액에서 하루 기준 최대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민주당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액트 블루(ActBlue)`에는 돈이 몰렸다. 해리스 의원 지명 직후 24시간 동안 약 30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CNBC·체인지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경합주 6곳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한 5개 주(플로리다·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애리조나)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7~9일 유권자 27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는 `해리스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조사로 향후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간 격차가 더 확대될지, 트럼프 대통령이 열세를 만회할지 주목된다.

13. 트럼프, "미국-이스라엘-UAE 간 평화협정 체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간 공동 평화협정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 적대적 관계에서 우리의 대중동 정책이 매우 잘 이뤄졌다"며 "이번 협정으로 팔레스타인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병합 조치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이번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지역에 대한 주권 적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협정이 타결되기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오랜 중재 노력이 반영됐다고 자평했다. 또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동 선언문을 공개했다. 이 선언문에는 "다음주 이스라엘과 UAE 대표가 만나 투자·관광·직항편 운항·안보·에너지 등에 대한 양자 협정문에 서명한다"고 적시됐다.

14. 우주경쟁 방불케 하는 러시아-서방 코로나 백신 경쟁

러시아,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 백신 '스푸트니크 V' 승인하며 선수

서방, 효능·안정성 문제 제기하며 맹공 vs 러 "경쟁심에 근거 없는 비판"

신뢰성 뒷받침할 임상자료 부족…생명 담보 '전체주의 보건 실험'될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역병'을 퇴치할 백신 개발에 유일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백신(vaccine)은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항원)를 약하게 하거나 변형한 뒤 인체에 주입해 항체가 형성되게 함으로써 해당 감염병에 저항하는 후천 면역이 생기도록 하는 의약품이다.

백신 개발에서 세계 주요국은 냉전 시절 우주 개발 경쟁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수개월 동안 여러 나라 과학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시험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약 140종은 동물시험 단계, 약 20종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165종의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며, 그중 6종류가 마지막 3차 임상시험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중국, 영국 등의 대형 제약사와 연구소들이 백신 개발의 선두권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팽팽하게 진행되던 세계 각국의 치열한 백신 개발 경쟁에서 러시아가 최근 선수를 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식 등록했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이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것으로 겨우 2차 임상시험을 마친 상태에서 국가 승인을 받았다.

백신의 명칭은 지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로 정해졌다.

개발자 측은 사람에게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백신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데노바이러스에서 감염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거하고 대신 코로나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spike protein) 유전자를 집어넣어 접종 시 인체가 면역반응을 일으키도록 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백신 등록 소식에 서방 진영에선 곧바로 격렬한 비판이 쏟아졌다.

통상 수천~수만 명이 참여해 몇개월 동안 진행되는 3차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제기됐다.

3상은 백신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검증 단계로 받아들여져 왔기에 당연한 반응이었다.

러시아 정부의 성급한 백신 승인으로 접종을 받을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은 물론 백신 전체에 대한 신뢰성도 훼손할 것이란 비난도 보태졌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최초(여부)가 아니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3상 임상시험으로부터 확보된 투명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러시아도 즉각 자국 백신을 옹호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외국 동료들이 어떤 경쟁심과 러시아 제품의 경쟁력 우위를 느껴, 전혀 근거 없는 견해들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도 "러시아 백신 때문에 수십억 달러를 잃는다면 어떤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나"라고 반문하면서 서방의 반응을 시장 경쟁과 연계시켰다.

가말레야 센터는 스푸트니크 V가 다른 백신 개발에서 이미 많이 연구되고 시험 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운반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몇백명을 대상으로 한 1, 2차 임상시험에서 효능과 안정성이 충분히 확인됐다는 주장도 폈다.

선전전이란 측면에서만 보면 러시아는 일단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온 세계가 푸틴 대통령의 딸까지 직접 맞았다는 러시아 백신에 주목하게 만들었고, 러시아가 백신 개발에서 선두에 있음을 과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스푸트니크란 백신 명칭은 러시아 정부가 국가적 자존심과 전 세계적 경쟁의 일부로서 백신 개발 경쟁을 보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의학·보건적 측면에서도 러시아가 성공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객관적 평가자들 사이에서도 러시아 당국의 해명이나 반박에 세계 최초 승인 백신에 믿음을 갖게 할 만한 근거자료나 과학적 설명이 담겨있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지어 가말레야 센터가 실시했다고 주장하는 2차 임상시험에 관한 자료조차 찾기가 힘들다.

백신은 특별히 민감한 의약품이다. 충분히 검증된 백신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혹여 성급하게 단행한 푸틴 정부의 백신 승인이 시민의 생명보다 국가의 위신을 앞세우거나, 일부 부작용과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광범위하고 신속한 백신 접종을 통해 사회 전체의 집단면역을 유도하겠다는 '전체주의적 보건 구상'에서 나온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은 지나친 기우일까?

15. 박스피 돌파 선봉장에…반도체 대신 배터리·바이오가 나서

코스피200 반도체업종 비중

작년말 37%서 올 34.5%로↓

배터리는 4.2%→7.4% `쑥`...바이오도 3%→4.7%로 올라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

삼바·LG화학에 추월 위기

카카오 시총 20위서 9위로

한국 증시가 반도체에 의존하는 `천수답 증시`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직접 투자에 나서면서 시가총액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로 투자 자금이 쏠렸지만 올해 들어 배터리, 바이오, 플랫폼 등 산업으로 다양하게 퍼지고 있다. 이 결과 국내 시총 부동의 2위였던 반도체의 SK하이닉스(13일 기준 시총 58조7498억원)는 바이오 대표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54조2553억원)와 배터리 대표주인 LG화학(52조266억원)에 추월 당할 위기에 놓였다.

플랫폼 업체 또한 한국 증시를 뒤흔들고 있는 핵심 업종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언택트(비대면)` 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네이버·카카오가 한국 증시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카카오가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총 22위(삼성전자우 제외)였지만, 13일 전체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 가운데 9위까지 상승했다. 네이버는 시총 순위에서 3~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4.6% 상승했다.

16. 공매도 찬반 팽팽…"유럽도 재개" vs "개미에 불리"

공매도재개 한달 앞두고 토론회

공매도 금지 종료 시점을 한 달 남짓 남겨놓은 13일 한국거래소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매도 제한 유지 여부에 대한 각계 의견을 듣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고은아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상무,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김상봉 한성대 교수, 안희준 증권학회 회장, 빈기범 명지대 교수,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이 신용 매수인데, 주식을 빌려 돈을 사는 게 공매도다. 신용 매수는 되는데 왜 공매도는 안 되나."(빈기범 명지대 교수)

"공매도 금지는 연장해야 한다. 모두가 공감하듯이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를 칠 수 없다는 점만으로 매우 불공정하다."(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지난 3월부터 이어져온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가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공매도 금지 연장을 놓고 `찬성` `반대` 양측이 팽팽하게 맞섰다. 학계나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공매도 제한 금지 조치가 지나치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완화 필요성을 주장한 반면 개인투자자를 대변하는 이들은 공매도 금지 연장을 주장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동엽 국민대 교수는 "공매도를 금지 조치한 유럽에서는 지난 5월 18일 모두 해제했다"며 "외국에 비해 국내 공매도 규제는 강력한 편이고 국내 공매도 현황도 외국에 비해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일일 평균 거래액의 4% 정도로 비중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매도는 신용 거래와 유사한 제도로, 신용 거래는 주가 상승이 예견되면 돈을 빌려서 주식을 사고 주가 오르면 팔아서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신용거래융자제도에 대해서는 사실상 불만이 별로 없을 것인데, 공매도에 대해선 많은 불만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공매도에서도 참여의 평등성이 보장되느냐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부분"이라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하는 게 합리적이고, 공매도 기능들은 어느 정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을 대변하는 이들은 공매도 금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소장은 "미국이나 영국 같은 자본시장이 성숙하고 역사가 긴 시장을 대상으로 벤치마크를 삼는 것 같다. 근데 이론과 실제에 괴리가 존재한다"며 "우리나라 공매도 구조는 95% 이상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여러 가지 부조리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17. 美국채 떠난 글로벌자금 "위험자산 베팅"

대표 안전자산 美국채ETF

순매도 상위10위중 5개 포함

美 물가·고용지표 살아나고

코로나 확진줄어 경기부담 뚝...주식 연계 ETF 대거 순매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떠나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수급 요인이 겹치면서 미 국채 금리도 한 달 새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3일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7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글로벌 ETF는 미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SPDR Bloomberg Barclays 1-3 Month T-Bill ETF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만 1조7600억원(약 14억9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고, 이달 들어 11일까지 5900억원 이상이 추가로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미 국채에 투자하는 ETF는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 무려 5개나 포함됐다. 역시 만기 1년 미만의 미 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Short Treasury Bond ETF에서도 2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됐다. 단기 국채뿐 아니라 중장기 미 국채에 투자하는 ETF도 썰물을 피해가지 못했다.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에서는 7월 이후 1조8100억원이 빠져나갔고, 그 외 SPDR Portfolio Intermediate Term Treasury ETF, iShares 1-3 Year Treasury Bond ETF에서도 각 1조7400억원, 1조1500억원가량이 순유출됐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에서 투자자 이탈이 본격화된 셈이다.

지난달 미 증시가 주춤하는 사이 미 국채를 떠난 ETF 투자자들은 금ETF, 하이일드ETF 등으로 몰렸다. 그러나 8월 들어서는 S&P500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SPDR S&P500 ETF Trust가 자금 순유입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7거래일 만에 무려 2조2800억원의 거금이 몰렸다. 위험자산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18. 알루코, 전기차부품 수출에 1주새 주가 184%↑

AI가 고른 이번주 이슈종목

MK라씨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식 정보와 종목 매매 신호를 제공하는 매일경제 증권정보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플레이스토어에서 `MK라씨로`를 검색해 다운받으면 시장에서 이슈에 따라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종목을 매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7% 상승하고 코스닥시장은 0.3% 하락했다. 이번주 가장 이슈로 부각된 종목은 폭스바겐과 다임러그룹에 전기차 부품 을 공급하기로 한 알루미늄 압출 전문 기업 알루코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지난 11일 알루코는 상한가에 도달했고 뒤이어 13일 주가는 전주 대비 184.26% 상승해 5870원을 기록하면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기관투자가들은 알루코를 21만5343주(약 9억8100만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5만4670주(약 19억4700만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도 시가총액 7위를 탈환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15.6% 상승했고, 13일 주가는 전주 대비 15.65% 오른 17만원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현대차를 235만1538주(약 4041억5600만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01만5177주, 기관은 50만3574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기준 내수소비는 230조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데 품목별로 자동차 소비 증가 금액이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신약 업체 SK바이오팜은 다음달 코스피200지수 편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11일 SK바이오팜 주가는 전일 대비 7.54% 오른 19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9. 서울 전셋값 평균 5억원 육박…2년만에 5천만원 올라

이번주 0.14%↑…59주째 상승

신축 전세가, 분양가 추월도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5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5억원에 육박해 서민들의 전셋집 마련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8월 10일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0.14% 올라 5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0.17%)보다 상승폭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강남 등 선호 지역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20. LG도 코로나백신 개발…연내 인체 투여 임상

LG그룹 바이오·제약 사업 총괄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

백신후보물질 동물시험중

SK·GC처럼 합성항원 방식...타사 백신위탁생산도 참여

오픈이노베이션 적극 활용

항암제·대사질환약 개발...합병후 신약 후보 2→12개

LG화학이 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을 위한 인체 임상1상을 연내에 개시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부사장·57)은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해 현재 동물 효력 시험을 하고 있다"며 "연내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본부장은 2017년 1월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한 뒤 3년째 LG그룹 제약·바이오 분야를 총괄하는 초대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하는 한편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도록 국내외 다른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도 위탁생산(CMO)한다는 방침이다. 손 본부장은 "그동안 다양한 백신과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등을 출시하면서 축적한 LG화학만의 생산 공정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외국 업체가 코로나19 백신을 상업화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CMO 업체로 참여해 글로벌 백신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1. K바이오사이언스, 美노바백스 코로나백신 생산 맡는다

임상3상 앞둔 원료물질

이달부터 국내 생산돌입

SK가 외국 업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국내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섰다.

SK케미칼 자회사인 백신 전문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Novavax)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항원 개발·생산을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두 번째 성과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판교 연구소에서 보건복지부·노바백스와 함께 NVX-CoV2373에 대해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 △공평한 분배를 위한 글로벌 공급 지원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 내용이 담긴 3자 간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특히 이번 CDMO 계약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NVX-CoV2373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이달부터 경북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공정 개발과 원액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백신을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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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8(토)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8. 8. 07:26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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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은행 이자만큼만 월세 받으라고?…"어떤 집주인이 임대 주겠나"

전월세전환율 변경 추진 파장

지역도 주택상태도 다 다른데...일률적 전월세전환율 `무리수`

부동산세금 2~3배 올랐는데

월세는 못올려 집주인 `멘붕`

"집 낡으면 수리해야 하는데...비용은 무엇으로 대라는건지"

금 상환 중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 중후반인데 월세가 낮아지면 이자 내기도 힘들어진다. 임대인은 손해를 보고 세를 주라는 말이냐."

정부와 여당이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 3법을 강행 처리한 데 이어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기 어렵게 하는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서자 시장에서는 또 한 번 대혼란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 두 배 수준으로 오른 주택보유세를 마련하기 위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하던 집주인들은 말 그대로 `멘붕`에 빠졌다.

세입자들이 마냥 좋은 것도 아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월세 부담이 줄어들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민간에서 공급되는 임대 물건 감소로 살 만한 전·월셋집을 찾기 힘들어지는 역효과를 우려한다. 지금은 연 4~5% 수준의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노린 민간의 임대주택 공급이 원활하지만 이를 2%대로 막으면 차라리 주식이나 금, 파생금융상품 투자로 옮기지, 굳이 집을 지을 수요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임대인이나 임차인 모두에게 상당한 부작용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2. 부동산 민심` 악화에…靑참모 6명 사의

노영민 청와대비서실장 포함

정무 민정 소통 인사 사회수석...靑 "최근 상황에 종합적 책임"

비서실 개편·개각 이어질 듯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5명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4·15 총선 압승 이후 잇단 악재에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급락한 데 따른 돌파구 마련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최근 부동산 정책 실패와 청와대 다주택 참모들을 둘러싼 논란이 결정적인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 후속 인사와 함께 문재인 정부 후반기 청와대 개편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3. 당정, 전세→월세 전환때 금리에 맞춰 임대료 산정

현재 전환율 과도하다 판단

낮아진 시중금리 반영 검토

임대차 3법`과 부동산 증세를 밀어붙인 당정이 전월세 전환율 산정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 검토하던 전월세 전환율을 낮추는 방안 대신 산정 기준을 고쳐 시중금리와 괴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월세 전환율을 지키지 않아 집주인과 세입자 간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7일 더불어민주당 부동산TF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전월세 전환율 산정 방식을 놓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시중금리와 차이를 줄이기 위해 아예 산정 방식을 바꾸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픽스나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전세자금 대출금리와 연동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기준금리+3.5%(시행령)`인 현행 산정 방식이 낮아진 시중금리를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4. 3% 수익에 원금보장 약속…뉴딜펀드 `불법` 아닌가요

정부와 여당이 `한국판 뉴딜펀드`의 조성을 추진하면서 언급되는 `국채 수익률 이상의 수익 보장` `해지 시 원리금 보장` 등의 표현이 자본시장법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이 금융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상품 설계의 밑그림이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현재 추진 중인 뉴딜펀드가 통상적인 공모펀드 형태로 출시된다면 원금 보전과 수익 보장을 전제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불법`이 되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세제 혜택과 펀드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한국판 뉴딜펀드의 조성을 논의하고 있다. 펀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채 수익률+알파(α)`의 수익을 보장하고, 정부가 해지하는 경우 투자자 원리금을 보장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여당 주변에서는 뉴딜펀드가 3%대 수익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5. 제조업 내수 곤두박질…2분기 공급지수 4.6%↓

2년만에 최대감소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제조업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재와 자본재 등 최종재 국내 공급은 늘었지만 수출 부진으로 중간재 국내 공급이 큰 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에 따르면 올해 4~6월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1.3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6%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수입을 통해 국내에 공급된 제조업 제품의 공급 금액을 합산해 지수화한 것으로, 국내 제조업 내수시장 규모를 보여준다. 2015년 연간 지수 100을 기준으로 한다.

작년 3분기부터 전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했던 제조업 국내 공급이 4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이번 감소율은 반도체 설비 투자가 급감한 2018년 3분기(-5.5%) 이후 가장 컸다.

6. 삼성 가전 온라인판매 첫 20% 돌파

"베스트바이보다 아마존"

상반기 온라인 가전 매출액...7%P 늘어 22% `역대최고`

가전 판매망 온라인전환 가속

삼성·LG, 디지털전략 재정비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삼성전자 가전매출의 온라인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글로벌 가전시장 판매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가전시장은 제품 안내·설치 문제와 고가 가전의 경우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구매하는 소비자 정서 등으로 온라인 판매가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오프라인 매장 폐쇄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비대면 판매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가전 제조사들은 온라인 판매 전략을 새로 짜는 등 판매망 재정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6. 한화큐셀, 美 젤리 전격 인수…ESS소프트웨어로 사업확장

상업·산업용 시장 진출 기대

한화큐셀이 미국의 에너지관리시스템 업체를 전격 인수했다.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관리시스템 기업 `젤리(Geli·Growing Energy Labs)`가 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한화큐셀의 젤리 인수를 발표했다. 2010년 설립된 젤리는 ESS 설계 및 자동화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SW) 개발·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회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호주 멜버른에도 사무실을 두고 있다.

젤리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 있는 메가와트(㎿)급 발전소에 ESS 관련 SW를 제공해왔다"며 "젤리의 솔루션은 정교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비롯해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인수금액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7. 아시아나도 영업익 1151억 깜짝실적…"여객기를 화물기로" 벨리카고 주효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5분기만에 영업익 흑자전환

美·유럽노선 화물매출 2배↑

아시아나항공이 올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극심한 경영 위기에도 항공화물 사업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7일 아시아나항공은 올 2분기에 매출 8186억원과 영업이익 115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별도 재무제표 기준)을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62억원을 냈다. 특히 영업 실적은 지난해 1분기(72억원)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1조1294억원)은 27.5% 감소했지만 당시 영업손실이 2081억원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8. 中 CATL 유럽 공략 가속화…K배터리 "시장 뺏기나" 긴장

LG·SK서 배터리 공급받던

다임러, CATL과 제휴 강화

"전기차 배터리팩 공급받을것"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의 유럽시장 공략이 거세지면서 한국 배터리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일찍이 유럽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을 끌어올렸는데 올해 들어 CATL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현지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다임러그룹은 CATL과 배터리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다임러그룹은 "CATL과 배터리 파트너십을 강화해 벤츠 전기차 주행거리를 700㎞로 높일 수 있는 배터리팩을 공급받을 것"이라며 "또 CATL과의 파트너십은 다양한 배터리 기술 연구가 포함돼 향후 연구개발(R&D)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벤츠는 내년에 출시되는 주행거리 700㎞의 전기차 세단 `이큐에스`에 CATL 배터리를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라보는 한국 배터리 업계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다임러그룹은 그동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았기 때문이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다임러그룹이 CATL과 맺은 계약은 향후 다임러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장착 신규 물량을 배정할 때 CATL에 우선권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국내 배터리 업계에는 뼈아픈 계약"이라고 말했다.

9. 트럼프 `中 SNS 죽이기`…틱톡·위챗 모기업과 거래 막는다

`중국산 앱 美퇴출` 행정명령 전격 서명

45일 뒤엔 앱스토어서 빠져

남으려면 美기업에 팔아야...韓정부에도 동참 우회 압박

"美회계기준 안따르면 상폐"

中기업 나스닥 퇴출도 추진...中반발…틱톡 "美 고소할 것"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월풀 세탁기 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삼성과 LG를 언급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불공정무역으로 미국 일자리를 빼앗았다"고 말했다.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9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앱)을 미국에서 퇴출시키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이 보복을 언급한 가운데 틱톡 측은 미국 조치에 대해 고소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국가안보와 무역, 기술 등 다방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취해진 이번 조치로 양국 간 신경전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원은 연방정부 공무원이 정부에서 지급하는 휴대전화 등 관용 전자기기에 틱톡을 내려 받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저녁(현지시간) 중국산 앱을 미국 시장에서 쫓아내기 위한 행정명령 2건을 전격 발동했다.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국 내 서비스 차단을 압박해 온 동영상 공유 앱 틱톡과 관련해 45일 이후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모든 미국 기업 간 거래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거래금지`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와 내용을 부연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거래금지는 모호한 단어"라며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틱톡`과 `위챗`을 제외해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산 메신저 서비스 앱 `위챗`의 모회사인 텐센트 역시 미국과의 거래가 45일 뒤엔 막히게 됐다. 이는 미국 내에서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틱톡과 위챗이 축출된다는 의미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미국 사업 매각을 협의 중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5일까지 미국 기업에 팔리지 않으면 틱톡 서비스가 강제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가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으면 미국 법원에 고소하겠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행정명령은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은 것이며 민간기업 간 협상에 간섭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위챗을 소유한 텐센트도 미국에서 서비스를 계속하려면 미국 기업에 사업권을 넘겨야 할 처지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위챗 사용자는 148만명에 그친다. 페이스북 메신저(1억600만명), 스냅챗(4600만명)에 비하면 사용자 규모가 미미하고 러시아산 텔레그램(347만명), 한국산 라인(315만명)보다도 사용자 수가 적다. 미국에 체류하는 중국인 등 중국 본토와 소통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을 통해 "이들의 데이터 수집은 중국 공산당이 미국인들 개인정보에 접근하도록 허용하는 셈"이라며 "잠재적으로는 연방공무원 위치 추적, 기업을 상대로 한 스파이 행위 등을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정보 빼가기를 비난하는 과정에서 한국도 피해 국가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지난해 3월 인터넷 보안 관련 비영리 단체인 GDI재단 공동 설립자 빅터 게버스가 위챗 메시지 37억건 이상을 무단 저장한 중국 데이터베이스를 발견했다고 폭로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대만, 한국, 호주 사용자가 보낸 메시지 수십억 건을 저장했다"고 밝혔다.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은 이날 틱톡·화웨이 금지에 한국 동참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크라크 차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한국 내 틱톡 사용 금지를 원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는 한국이 할 결정"이라면서도 "중국의 공격성이 정말로 가속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분명해지고 있고 전 세계에서 지켜보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중국 측은 "자업자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틱톡 등 자국산 앱 사용이 일본에서 금지되면 중·일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7일 일본 TBS방송이 보도했다. 최근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이 중국산 앱 규제를 일본 정부에 제안하겠다고 한 데 대한 반응이다.

미국 상원도 같은 날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앱 때리기에 동조하는 조치를 취했다. 조시 하울리 상원의원(공화당)은 연방정부 직원들이 관용 기기에 틱톡을 깔지 못하게 하는 내용으로 법안을 발의했다.

이 밖에도 중국에 대한 압박 조치는 전방위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재무부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미국 회계기준을 따르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백악관에 공식 제출했다. 이번 의견서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2022년 1월까지 외부기관의 회계감사 자료를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또 상장을 준비 중인 중국 기업들은 기업공개(IPO) 이전에 같은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앞서 상원도 유사 법안을 지난 5월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미국은 전임 버락 오바마 정권 당시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촉진하기 위해 회계감사 기준에 일부 예외를 허용했으나, 트럼프 정부가 이를 전면 폐지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10. 원인불명 `폐렴` 뜨자 우한에 조사관 급파…대만방역, 늘 최초였다"

`대만방역 영웅` 천젠런 서울대의대 웨비나

대만 확진 470명·사망 7명

연초부터 전염병관리본부 가동...빠른 검역강화·국경봉쇄 조치

마스크 수출금지·배급제 도입

사회적 거리두기도 세계 최초...정책마다 `글로벌 표준`으로

대만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방역 시스템 `예방주사`를 맞았기 때문이다."

대만의 `코로나19` 영웅으로 불리는 천젠런 전 대만 부총통은 전 세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켜낸 비결로 시스템 관리와 디지털 역량을 꼽았다.

7일 천 부총통은 서울대 의대 코로나19 과학위원회가 마련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대만의 승리 비결` 웨비나에 참석, 차이잉원 총통과 함께 코로나19 사태 초기 때 중국 국경 차단과 마스크 수출 금지, 마스크 실명제 등 과감한 선제적 조치를 단행해 감염 확산을 막았다고 밝혔다.

천 전 부총통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전 세계 평균은 각각 245.1명, 27.9명에 달한다. 반면 대만은 2명·0.3명에 불과하다.

천 전 부총통은 이 같은 놀라운 수치를 만든 대만의 성공 요소로 `경험의 축적`을 강조했다. 대만은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라는 치명적인 감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예방주사를 맞았고 미래 신종 바이러스 출현에 대비한 매뉴얼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는 게 천 전 부총통의 설명이다.

11. 美 보건장관 대만行 앞두고…긴장 고조되는 남중국해

中, 둥펑 시험발사장면 공개

美, 대만과 첫 드론수출 협상

양국 국방 전화통화 했지만...설전 벌이며 입장차만 확인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군사영역에서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일대를 중심으로 우발적 군사 충돌이 우려될 정도로 긴장감이 높아지자 양국 국방장관이 진정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했지만 상호 의견 차이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조만간 대만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은 대만 카드를 십분 활용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고, 이에 중국은 중거리 대함 탄도미사일 `둥펑(DF)-26`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하는 등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12. 美뉴욕주 `공화당 돈줄` 총기협회 해체 소송

민주당 소속 뉴욕주 법무장관

"지도부 공금유용등 부패만연"

트럼프 "끔찍한 일" 즉각 반발

미국 내 가장 큰 이익단체인 미국총기협회(NRA) 해체를 요구하는 소송이 제기됐다. NRA가 등록된 지역인 뉴욕주의 러티샤 제임스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은 6일(현지시간) "협회 고위층이 공금을 유용해 개인적으로 쓰는 등 부패가 만연해 있다" 며 뉴욕주 법원에 기소장을 제출했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돈줄`인 NRA를 민주당 소속 법무장관이 공격했다는 점에서 대선을 약 3개월 앞두고 파문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 제기에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주 소송에 관한 질문을 받자 "매우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RA가 (등록 지역을) 텍사스주로 옮기면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텍사스주는 공화당이 우세하고 총기 소유권에 우호적인 지역이다.

13. 설마했는데…카카오에 떨어진 `청천벽력` 리포트

KTB투자증권 "카카오 적정 가치 도달"…투자의견 전격 하향

언택트(비대면)` 확산에 따른 수혜로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카카오에 대해 투자 의견을 하향조정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KTB투자증권은 7일 카카오 평가가치를 근거로 추정한 적정 주가로 37만8128원을 제시하면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커머스, 카카오페이지 등의 지분가치를 합산해 산출한 카카오의 적정 기업가치는 33조2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산출한 카카오 주당 적정가치는 37만8128원이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3.02% 하락해 35만3000원을 기록하면서 장을 마쳤다. KTB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카카오 주가는 평가가치 대비 7.1% 상승할 여력이 남은 셈이다. 카카오가 여전히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주가가 이를 상회하면서 상승 여력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들어 카카오 주가는 129.97% 폭등했다.

14. 배터리株 더 오를까…中 경쟁사보다 저평가

LG화학 연일 급등해 시총3위

삼성SDI도 6일연속 고공행진

中 CATL PBR의 절반도 안돼...국내 전기차株 상승여력 충분

배터리 소재 몸값 덩달아 뛰어

에코프로비엠 7개월새 주가3배

국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 양대 산맥인 LG화학과 삼성SDI가 연일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양극재와 음극재 등 배터리 주요 소재업체 주가 역시 무서운 상승률을 보이면서 배터리 관련주의 질주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 주가는 이날 74만6000원으로 전일 대비 9.71% 오르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SDI 주가는 48만8000원으로 3.94% 상승해 6거래일 연속 올랐다. 두 회사 주가는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최고점을 찍었고 6거래일 연속 최고점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50조원을 돌파하며 지난달 31일부터 6거래일 사이에 시총이 약 15조원 늘어났다. 이날 시가총액이 52조6619억원으로 하루 만에 4조6590억원 급증했다. 이로써 LG화학은 네이버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누르고 코스피 시총 3위에 등극했다. 7월 31일부터 8월 7일까지 삼성SDI 시총은 7조원 넘게 늘어났다.

15. KCC, 모멘티브 북미실란트 사업 獨에 2천억원에 판다

재무구조 개선효과 기대

KCC가 지난해 인수한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의 북미지역 실란트 사업을 독일 업체에 매각한다. 핵심 사업 집중을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효과와 함께 매각 자금 유입에 따른 재무 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KCC는 7일 모멘티브의 북미지역 컨슈머실란트 사업을 독일의 헨켈사에 2428억원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KCC 측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북미지역 실란트 사업 자산과 부채를 모두 양도하기로 했다"며 "핵심 사업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시장에서는 이번 사업부 매각 결정이 대형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한 KCC의 불안한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란 분석도 나온다.

KCC는 지난해 5월

원익그룹, 임석정 회장이 이끄는 SJ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세계 3대 실리콘 기업인 미국 모멘티브를 30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KCC는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실리콘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었다.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자동차·건설·조선 등 부진한 전방 산업을 감안한 돌파구 마련 차원이었다.

16. 사모펀드 사태 `판매사만 때리기` 적정성 논란

사고전 큰수익 난 고위험상품

운용사 비위에 투자 손실나자

판매사에만 전액배상 권고

환매가 중지된 펀드가 앞선 투자에서 예금의 수십 배에 달하는 고수익을 거둬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고수익 투자 상품이라면 고위험도 뒤따르는 게 투자의 기본 원칙인데, 판매사에만 보상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데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환매 중지된 라임·옵티머스·알펜루트 등 주요 사모펀드가 환매 중지 전인 2018년까지 최소 예금의 두 배에서 수십 배에 달하는 고수익을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한 해 기준으로 알펜루트의 경우 몽블랑앱솔루트 87.29% 등 수익률 측면에서는 대박에 가까운 기록을 보였다. 가장 수익률이 낮았던 디스커버리의 US핀테크글로벌채권도 6개월 만기에 2.12% 수익이 났었다. 사모펀드 투자액이 380조원대에서 440조원대까지 더욱 증가한 원인이었던 셈이다.

16. 외국인 투기 봉쇄…주택 양도세 최고 77% 추진

투기방지법 줄줄이 발의

비거주땐 취득세 20% 중과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거래가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국회에서 외국인 국내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법안이 잇달아 발의되면서 제도 개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부동산을 사들일 때 취득세율을 올리는 방안에 이어 매도 시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을 추가로 올려 투기 자체를 원천봉쇄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17. 7·10 대책 후 세번째 번복…이러다 `양치기` 정부되나

임대사업자 보완책

임대업자 稅혜택 몰수 반발

소득·법인·종부세혜택 부활

임대의무기간 절반만 채워도...양도소득세 중과 배제하기로

장특공제는 빠져 `불씨` 남아

정부가 임대사업자 제도 폐지에 대한 보완책을 내놓은 이유는 소급 적용에 대한 여론 역풍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여기에 임대사업자들이 보유 중인 주택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목적도 강하게 깔렸다. 7·10 부동산대책으로 양도소득세 혜택마저 빼앗아 임대사업자들이 매물을 내놓기도 어려워졌다는 지적을 반영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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