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에너지, 게임, 인공지능, 핀테크, 바이오, 소비재 등으로 테마를 나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TF 투자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원하는 때 매매가 가능해 투자가 편리할 뿐 아니라
분산투자 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ETF는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액티브 펀드 등 다른 주식형 펀드에 비해 수수료 부담도 적다.
ETF 전체 평균 보수는 연 0.3% 안팎으로 1~2%대인 액티브 펀드보다 저렴하다.
또한 담고 있는 구성 종목 변화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전체 ETF 순자산 규모는
2010년 말 기준 6조578억원에서 지난해 말 52조365억원으로 10년 만에 8.6배나 불어났다.
지난해 3월 폭락장 이후 증시 급등세에 따라 '동학개미' 열풍이 일면서
주식형 펀드가 후퇴를 거듭하는 동안에도 ETF는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은 57조5758억원에서 52조474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올 들어서도 글로벌 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ETF 순자산은
4월 말 기준 58조1293억원으로 연초 대비 11.7% 불어났다.
다만 작년에 비해 ETF 투자 양상은 사뭇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인버스나 레버리지 등 지수 급등락에 베팅하는 단기 상품에 자금이 쏠렸다면
올해 들어서는 중장기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섹터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에 대한 선호도가 부쩍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올해 ETF 규모는 불어나고 있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8433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의 31.5%나 됐다.
하지만 이 비중은 올해 4월 들어 15.6%로 뚝 떨어졌다.
ETF가 대표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단타 거래가 줄고 유망 섹터에 대한 중장기 보유를 염두에 둔 투자가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정국 삼성증권 압구정WM지점 프라이빗뱅커(PB)는 "예전에는 곱버스나 레버리지 등 지수 추종 상품이 ETF 투자의 핵심이었다면 올해는 유망 섹터에 투자하겠다는 요구가 많은 편"이라며 "미래에셋과 KB자산운용 등 여러 운용사들이 섹터별로 세분화된 상품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0대 남성의 ETF 순매수 규모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까지 50대 남성 고객이 순매수한 ETF 규모는
3625억원으로 60대 남성(2874억원) 50대 여성(2579억원) 40대 남성(2351억원) 60대 여성(1710억원)보다 많았다.
50대 남성이 투자한 ETF 가운데 58%가 국내 ETF였고
42%는 해외 시장에 상장된 ETF였다.
이들의 투자 내역을 살펴봐도
작년과 올해 양상이 사뭇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50대는 지난해 코덱스200선물인버스2X ETF를 가장 많이 사들여
한 해 동안 17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50대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20~90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에서 코스피200 하락에 베팅하는 ETF가 순매수액 1위를 기록했다.
이른바 '곱버스' 상품으로 코스피200이 하락할 때 2배의 수익을 내는 구조다.
지난해 국내외 증시 활황으로 지난해 코스피는 30.75% 올랐다.
코덱스200선물인버스2X ETF는 지난해 하락률이 59%에 이르렀다.
올해 들어서는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는 테마형 ETF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지난달까지 50대 투자자가 가장 많이 담은 ETF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였다.
중국에 본사를 둔 상하이 선전 홍콩 미국 상장기업 중에서
전기차 관련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등을 담는다.
50대의 해외 ETF 최선호 종목 역시
미국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ETF(Global X China Electric Vehicle)로 나타났다.
30·40대는 올해에도 다소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ETF는
뉴욕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 하루 등락폭을 3배로 추종하는 ETF였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레버리지 ETF로 만약 주가가 하락하면 3배의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번 조사에서 10대와 10대 이하 연령대의 ETF 매수가 상당액에 달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가상화폐 2인자' 이더리움 시세 상승세가 비트코인을 넘어서며 가상화폐(코인) 투자 열기를 이끌고 있지만
정작 '북미권 최대 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달 상장 당시 기준 가격 수준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비트코인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코인베이스 주식을 추가 매수해온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의
아크 상장지수펀드(ETF)도 덩달아 부진한 분위기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2.7% 오른 26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미국 인기 TV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을 앞두고
코인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부각된 영향이다.
다만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달 14일 상장 당시 기준 가격(250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상장일 마감 가격(328.28달러)에 비하면 한 달이 안 되는 동안 19.67% 떨어진 셈이다.
'아크이노베이션 ETF(ARKK)'도 코인베이스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주가는 1.27% 올랐지만 올해 들어서는 약 12%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자금을 뺀 탓이다.
ARKK는 우드 CEO가 설립한 아크인베스트의 간판 상품이다. 코인베이스, 테슬라, 텔라독, 스퀘어 등 혁신을 시도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해 왔다. 지난해에만 171%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ARKK는 코인베이스 상장 첫날부터 사흘 연속 해당 종목을 사들였고
코인베이스 주가가 직전일 대비 5.95% 떨어지면서 가파른 낙폭을 그린
이달 6일 오히려 19만2872주를 사들이는 등 추가 매수를 거듭했다.
6일은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연방 하원 금융 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로서는 코인 거래소에서 일어나는 사기나 거래 조작에 대한 보호장치가 없어 이러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거래소 규제 필요성을 강조한 날이다.
코인베이스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인기 종목이다.
코인베이스가 상장한 지난 4월 14일 이후 이달 8일까지 한국예탁결제원 데이터를 보면 순매수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을 9268만달러(약 1038억원)어치 사들여
SPDR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추종 ETF(1억857만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에 대한 전문가들 평은 엇갈린다. 에드워드 모야 미국 오안다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인베이스의 진정한 약점은 앞으로 다른 코인 거래소들이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 베일리 FBB캐피털파트너스 연구부장은 "가상화폐 관련주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친환경 주식들이 전반적으로 고평가된 상태여서 투자 과열 양상이 사그라들면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외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돈나무 선생님'이라는 애칭을 얻은 우드 CEO는 코인베이스 등과 관련해 "지금 당장이 아니라 앞으로 5년을 보라"면서 낙관론을 내비쳤다.
그는 7일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투자하는 종목이 최근 떨어지고 있지만 기분 좋은 조정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즐겁다"면서
"(주가) 방어력이 있는 애플 주식을 팔아 혁신 기업 주가를 사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드 CEO는 특히 가상화폐와 관련해 "비트코인 가격은 1단위당 최대 40만달러까지 갈 것"이라면서
"실리콘밸리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자산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을 비트코인으로 구성할 만하다"며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앞서 이달 5일 라틴아메리카 권역 내 최대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인 '메르카도리브레'가 최근 비트코인 780만달러어치를 매수했다고 발표하는 등
기업들의 가상화폐 투자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기관투자자 투자 수요가 늘어나자
이를 염두에 두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최근 출시하기도 했다.
0. 美금리인상 내년 상반기 유력…2천조 규모 가계부채 줄여야"
허용석 현대경제硏 원장 인터뷰
"최근 미국 경제 회복세가 빨라지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미국 출구전략이 빨라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올해 말 테이퍼링(유동성 공급 축소)이 시작되고
내년 여름께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공산이 큽니다.
" 민간 대표 경제연구소인 현대경제연구원의 키를 잡은 허용석 원장(사진)이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을 놓고 금리 인상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9일 허 원장은 지난 3월 원장 취임 후 매일경제와 처음 인터뷰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전환 시기는 경기 흐름에 후행하는 취업률 등 고용지표가 얼마나 견고하게 회복됐는지에 달렸다"며
"정책 전환을 하는 경우에도 회복세에 있는 경기 흐름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과 방법이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이전에 양적완화(QE) 축소, 연준 자산 매각 등의 조치가 선행될 것"이라며 "올해 말 테이퍼링이 이뤄진 뒤 내년 상반기를 전후해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분기 미국 성장률에 따라 이 시점이 당겨질 소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허 원장은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한국도 즉각적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문제는 미국보다 경제 회복 속도가 느린 한국이 2000조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가계부채 폭탄까지 껴안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이 금리 인상 단행 전까지 남은 1년여 동안 최대한 부채 규모를 줄여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된 셈이다.
0. 충전시간 짧아 쉴 수도 없네"…'아이오닉5' 유럽서 잇단 호평
넓은 실내공간·디자인에 주목
1회 완충후 주행거리도 인상적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사진)가 유럽 시장 출시를 앞두고
현지 자동차 매체 호평을 잇달아 얻어내고 있어 주목된다.
9일 현대차그룹 디지털 미디어 채널인 'HMG저널'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전문 매체를 중심으로 아이오닉5의 넓은 실내 공간성과 다양한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 내 자동차 전문가들이 아이오닉5를 시승한 뒤 가장 많이 주목한 부분은 역시 넓은 실내다.
아이오닉5의 휠베이스(앞·뒷바퀴 간 거리)는
대형 세단이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버금가는 3000㎜다.
영국 자동차 매체 '왓카'는 "아이오닉5의 휠베이스는 대형 세단 '아우디 A8'와 비슷하다"며
"그 덕분에 승객을 가득 태울 수 있고 세련된 실내 디자인 역시
아이오닉5의 넓은 공간을 뒷받침한다"고 호평했다.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사륜구동은 국내 인증 1회 완충 주행거리가 370㎞(20인치 휠 기준)다.
독일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 EV'는 "주행거리가 40㎞를 조금 넘었을 때
전력 소비량은 5.6㎞/㎾h였고, 그 상태에서 약 410㎞를 더 달릴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800V 초고속 충전 방식 역시 주요 호평 대상이다.
독일 매체 '아우토자이퉁'은 "현대차는 충전 과정이 고문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아이오닉5에 800V 충전 기술을 도입했다"며
"충전 시간이 너무 짧아 편안한 좌석에서 쉴 수조차 없었다"고 평가했다.
0. 공매도 일주일새 3.3조…외국인 셀트리온 씨젠 노렸다
공매도 90% 외국인
코스피 셀트리온
코스닥 씨젠 집중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지 일주일만에 거래대금 3조원을 돌파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됐던 작년 3월과 비교하면 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공매도 거래를 늘렸다.
특히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90%에 육박하면서
공매도가 사실상 외국인들의 독무대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일주일 간 공매도 대금은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약 3.4%를 기록했다.
일평균 공매도 대금 비중(3.4%)은 2019년 일평균(4.5%) 및 공매도 금지 직전일(5.5%) 대비 큰폭으로 감소했다. 공매도 재개 후 일주일 간 코스피200은 422.356에서 428.56으로 약 1.5%상승했고, 코스닥150은 1405.47에서 1387.49로 약 1.3% 하락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는 크게 늘어났다.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7386억원으로 공매도 금지 직전 일주일(2020년 3월 9~13일) 평균인 5816억원 대비 1500억원 넘게 증가했다.
공매도 비중도 60.0%에서 87.7%까지 27.7%포인트 뛰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다만 외국인의 공매도 비중 증가는 기존 기관투자자 중 시장조성자의 공매도가 관련 제도개선을 통해 상당 부분 감소한 영향이 존재한다"면서
"아울러 외국인의 아시아 증시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공매도 물량 출회도 (비중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75억원으로 공매도 금지 직전 일주일(3799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공매도 비중 역시 39%에서 10%로 하락했다. 기관의 공매도 감소원인은 미니 코스피200 시장조성자 공매도 금지 등 현·선물시장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행위 제한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작년 1~3월 기간 중 주식·파생 시장조성자(MM)·유동성공급자(LP)의 공매도 점유 비중(31.7%)은 재개 이후 0.3%로 크게 감소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이 공매도 거래대금 2000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비중은 12.6%였다. LG디스플레이(1348억원), HMM(796억원), 금호석유(757억원) 카카오(64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씨젠이 727억원을 기록해 공매도에 집중포화를 맞았다. 공매도 비중은 27.2%에 달했다. 씨젠은 이 영향에 지난주 9만3600원에서 8만2100원으로 12% 넘게 급락했다.
카카오게임즈(377억원), 케이엠더블유(315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66억원), 파라다이스(220억원) 등도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공매도 재개일 22개 종목에 달했던 공매도 과열 종목은 현재 4종목으로 줄었다. 지난달 28일 출범한 출범한 공매도 특별감리단은 상시 모니터링시스템을 가동해 불법공매도를 집중 점검 중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매도 재개에 따른 시장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며, 코스피의 경우 오히려 변동성이 완화되고 공매도 과열종목도 줄어드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거래소는 지속적으로 공매도 부분재개가 시장 심리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0. 다주택자 '버티기' 돌입했나…집 매물줄고 거래 절벽
서울 매매 4개월째 내리막
"세금 늘려도 집값은 더 올라"
거래확대 유도하려면 공급뿐
양도세·보유세 부담이 다음달부터 대폭 커지는 상황에서도
다주택자 상당수가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주택자들이 '이달 말 잔금을 완납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매물을 내놓고도
호가는 시세 수준에서 내리지 않으면서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아파트 매물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열흘 전보다 일제히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열흘 전 4만8121건이었던 매물이 9일 4만7410건으로 1.5% 감소했다.
경기도 역시 7만7944건에서 7만6657건으로 1.7% 줄었다.
유거상 아실 공동대표는 "5월 말까지 잔금을 치르는 계약이 성사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4만건을 밑돌다가 지난 2월 말부터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들어 4만8000건을 넘어섰다.
다주택자들이 아파트 처분에 나서면서 매물이 쌓였지만 이달 들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도 다주택자들 대부분이 '버티기 모드'로 돌아서면서
거래 절벽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5월 말 잔금 완납 조건을 내건 매물도 많지 않다"며 "물건을 내놓은 다주택자도 시세 수준의 호가를 고수하고 있고, 수요자들도 '초급매'에만 관심을 보이면서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7527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5776건, 3865건으로 감소했다. 3월에는 3758건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고 지난달에는 2198건을 기록했다.
4월은 아직 신고기한이 남아 있지만 거래절벽 현상이 심해진 만큼 매매건수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장에 나왔던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들어갈 때가 됐다"며
"하반기에 대선 이슈가 부각되면서 개발 호재 발표와 규제 완화 논의가 본격화하면 아파트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막례 할머니에서 장동민까지 방송가도 주식 광풍이다. 지난해부터 일명 ‘동학개미 운동’으로 불린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숨은 투자 고수들의 사연이 연일 화제다. 과거엔 돈 이야기를 꺼려하는 분위기 탓에 주식 투자 사례를 쉬쉬했으나, 최근엔 방송에서 대놓고 성공담, 실패담을 털어놓는가 하면 주식 웹예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생애 첫 주식 투자...장동민 특급 개미
인기 유튜버 박막례(74) 할머니는 애플 주식을 딱 한 주 사서 62% 수익률을 올렸다고 공개해 화제가 됐다.
지난 17일 손녀와 함께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화)박막례 주식 수익률 62%`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박막례 할머니는 "내가 여태 안 해본 거 하면서 사는 거 알지. 이제껏 주식을 안 해봤다. 그런데 혼자는 주식할 줄도 모르니 못 산다. 이것도 안 해보면 후회할 것 같아서 내가 손녀한테 100만원씩 해보자고 꼬셨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것을 살 건지부터 고민했다. 내가 미국에 구글을 보러 갔다 왔잖나. 그래서 구글 것을 사고 싶었다. 그런데 비싸서 못 샀다. 손녀가 컴퓨터 쓰는 회사(애플) 것을 샀다. 손녀는 더 비싼 디즈니를 샀다"며 "구글에서 기자들도 만났는데 전부 유라가 쓰는 이 컴퓨터 쓰더라. 배 말고 사과 그려진 것. 그래서 이건 안전하겠다 싶어서 그 주식을 샀다"고 애플을 산 이유를 밝혔다.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사진|유튜브 캡처
이어 "난 애플을 1주에 37만원대에 샀다“며 ”넣은 다음에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주식 계정 비밀번호도 까먹었다“며 그렇게 잊고 지낸 주식이 62% 수익을 냈음을 휴대폰 화면으로 보여준다. 애플은 지난해 7월 30일 1주를 4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했다. 당시 400달러대인 애플 주식은 액면 분할 후 현재 100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면서 ”내가 주식하면서 느낀 게 있다. 비밀번호를 만들고 잊어버려라“라고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건넨다.
20대 때 2억원이 넘는 금액을 펀드에 투자했다 실패했다는 장동민은 최근 주식 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TV 웹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 장동민은 투자 수익에 대해 “원래 투자했던 금액의 6배 정도 된 것 같다”며 수익률 500%의 특급 개미임을 당당히 밝혀 관심을 모았다.
자신만의 투자 방식을 설명하기도 했다. “퍼센트(목표수익률) 정해놓고, 빠져도 그렇게 한다. (가격이) 빠져도 아쉬워하지 않는다. 엄청나게 많으 종목이 있는데 여기에 아쉬워할 필요 있겠느냐. 나는 (목표수익률) 10% 보고 들어갔으면 7~8%만 돼도 먹고 나온다. 고점까지 보지 않는다. 이제 반도체 쪽으로 눈을 돌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단타 야수’란 애칭까지 얻은 장동민은 높은 주식 수익률에 방송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달 초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수익률을 보고 ‘방송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이거나 할까?’ 생각한 적도 있다"고 했다. 주식 투자로 큰 돈을 번 일부 직장인들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는 것과 비슷한 고민이다.
◆ 원조 짠순이에서 재연배우까지…이유 있는 대박
‘연예계 원조 짠순이’로 소문난 80대 전원주는 1987년 종잣돈 550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3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1998년 국제전화 광고로 목돈 5000만원을 벌어 주식에 투자해 1억 8000만원을 달성했다. 2000년부터는 주식을 비롯해 상가 구매, 저축 등을 해 현재 약 30억원대 재산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투자 가이드북 ‘짱 아줌마 전원주의 딱 열흘 만에 졸업하는 증권학교’라는 책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수입의 9/10를 저축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투자할 대상을 찾는다”며 “한 기업 강연을 갔다가 회사 분위기를 보고 주식을 샀다. 투자 수익률이 60~70% 정도 되면서 증권사 직원이 팔라고 했지만 여전히 들고 있다. 20년간 보유 중인 주식이다”고 말했다.
전원주는 여러 방송에서 자신의 투자 비결로 “주식은 엘리베이터가 아니다. 천천히 올라야 하는 계단이다. 책을 많이 보고 공부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서프라이즈’ 재연배우인 배우 이가돈 역시 주식 투자로 1200% 수익율을 냈다고 사연을 공개했다. 이가돈은 “‘서프라이즈’ 출연료를 받으면 주식을 샀다. 한 우물만 팠다”며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를 통해 큰 수익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초반 바이오시밀러 얘기가 나왔을 때 그게 뭔지도 몰랐는데, ‘미래의 먹거리가 뭘까’라는 생각에 투자 종목을 찾았다. 2~3만원 했을 때부터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다. ‘서프라이즈’ 출연료를 받으면 그걸로 샀다. 분산 투자를 안 하고 한 종목만 팠다”고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그러면서 “주식이 내게 광명을 줬다. 주당 40만원 넘었을 때 수익률을 보니 1200% 정도 됐다. 인천 송도에 있는 본사까지 가서 큰절을 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200년대 초반까지 대표적인 연예인 주식 성공 사례는 배우 박중훈, 손지창, 하지원 등으로 손꼽혔다. 국민배우 박중훈은 2000년대 초반 죽마고우 친구를 돕기 위해 한 창업회사에 2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수십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관련, 100억 대박설이 돌기도 했으나 몇 년 후 tvN 예능 프로그램 ‘택시’에 출연해 “100억은 아니다. 사실 돈 이야기가 좀 조심스럽다. 행복해 보이는 게 미안하고 자랑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친구가 회사를 만들었는데 상장하기 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투자를 했는데 그게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이 되면서 수입을 좀 올렸다”고 언급했다.
배우 손지창도 IMF 시절 한 증권 주식에 투자했다 20억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원 역시 2005년 코스닥 등록기업에 투자해 2개월여 만에 10억원 가까운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주식과 의리 지키다…” 투자 흑역사
반면, 잇따른 주식 실패로 쓴맛을 본 이들도 여럿 있다. ‘의리남’ 김보성은 자신의 ‘웃픈’ 투자역사를 고백했다. 최근 방송된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 패널로 출연한 그는 “10년 갖고 있는 주식이 있다. 실질적으로 수익이 좋지 않고 많이 하락했다. 종목과 의리 지키다가 상장폐지만 4번 됐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방송인 조영구는 대표적인 주식 투자 실패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수중에 6억이 생겨 주식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2천원을 넣었는데 보름 만에 천만원을 벌었다”고 빠지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후 “‘그동안 왜 힘들게 돈을 벌었을까’ 생각하면서 그 돈을 주식에 다 넣었다. 빨리 본전을 찾고 싶은 생각에 작전주에 넣어서 상폐도 많이 시키고 진짜 많이 힘들었다. 아내가 울면서 제발 그만하라고 사정하더라. 안 말렸으면 그나마 있던 집도 팔았을 것”이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방송인 조혜련은 과거 “‘여걸식스’에 함께 출연한 한 여자 연예인의 추천으로 주식에 투자했다 2억원을 잃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주식이 가장 상한가였을 때 2억 원을 투자했지만 끝도 없이 떨어졌고, 결국 상장 폐지되면서 거금을 손해 봤다”며 속상했던 심경을 밝혔다.
배우 김지훈은 ‘나 혼자 산다’에서 주식 투자 실패담을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김지훈은 “엔터 주식에 투자했지만 갑자기 상장폐지가 됐다”라며 “주식하는 사람에게 상장폐지는 기본 아니냐”고 주가 폭락에 단련된 모습을 보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노홍철은 10여년 넘게 해온 주식도 손 대는 것 마다 손실을 봐 ‘마이너스의 손’으로 불린다. 그는 잘 알려진 주식 실패 경험에 대해 “마치 자이로드롭처럼 떡락했다”고 표현했다. 그나마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 바이오 관련주로 소소한 수익을 달성했다. 노홍철은 자신에게 “삼성전자 사도 되냐”는 DM이 온다며 웃픈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노헝철, 딘딘, 김종민 등의 주식 실전 투자기를 다룬 웹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도 인기를 모았다. 전문가들의 실전 팁, 토론회 등으로 주린이들에게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전해 호평 받았다.
매회 70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콘텐츠 공개 직후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주제와 내용에 대한 얘기가 오가기도 했다.
24일부터 ‘자동차’를 주제로 한 챕터3로 돌아온다.
연출을 맡고 있는 박진경CP는 “투기가 아닌 ‘현명하게’ 주식 투자를 하는 방법을 전문가들과 함께 기초 상식부터 차근차근 재미있게 경험하며, 자신만의 투자법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챕터2에 이어 챕터3에서는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자동차’를 주제로,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핫토픽을 다루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지식과 또 다른 재미를 전할 계획이니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0. 돈나무 언니' '흙수저 버핏'…서학개미에겐 이들이 길이요 진리
요새 뜨는 美 투자고수 5인
트위터·벤처투자사 등서 활동
韓2030, 고수투자전략에 열광
아크인베스트 설립자 캐시 우드 [출처 = 유튜브 캡처]
코로나19 시대에 `투자의 귀재` 롤모델이 변하고 있다. 그동안 지존이었던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헤지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새로운 투자 전략을 선보이는 혁신가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서학개미들마저 추종하는 이들은 대체로 5인방으로 집중된다.
최근 가장 `뜨는 인물`은 처칠캐피털Ⅳ 스팩을 이끄는 마이클 클라인(57)이다. 월가 씨티그룹 경영진 출신인 그가 최근 출범시킨 처칠캐피털Ⅳ가 `테슬라 유력 경쟁자` 루시드모터스를 합병해 우회상장시킬 것이라는 소식이 올해 꾸준히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클라인은 SNS 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지만 2019년 이후 뉴욕 증시 흥행 키워드로 떠오른 스팩 시대를 연 인물이어서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사다. 스팩은 투자자를 공개 모집한 뒤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그 자금으로 비상장사를 인수·합병하는 것이 목적인 `서류상 회사`다.
스팩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은 차마트 팔리하피티야 소셜캐피털헤도소피아 설립자(44)다. 페이스북 부사장 출신인 그는 올해 1월 말 `공매도와의 전쟁` 게임스톱 주가 사수전에 뛰어들며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세운 소셜캐피털헤도소피아 스팩을 통해 인기 핀테크업체 소파이를 우회상장할 계획이다. 해당 스팩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1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올해 90% 이상 뛰었다. 팔리하피티야는 내전을 피해 스리랑카를 떠나온 난민 저소득 가정 출신으로 `흙수저 버핏`이라고 불린다.
ETF 시장에선 단연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65)가 돋보인다. 미국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돈나무 선생님`으로 통하는 그는 아크인베스트 ETF 매매 일지를 공개하는데,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일지에 적힌 종목을 보고 매매하는 것이 유행이다.
그는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전기차, 바이오 등 이른바 성장 부문 혁신산업에 주력해 최근 투자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 밖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54)은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유연한 투자법으로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가 지난해 9월 상장한 퍼싱스퀘어탄틴홀딩스 스팩은 현재 기업 합병·우회상장 계획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올해에만 11.29%, 상장 이후 38.70% 주가가 올랐다.
`대선 출마설`까지 돌았던 미국 프로농구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겸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번(62)의 트위터도 국내외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사항 중 하나다. 그가 비트코인을 언급하면 시세가 급등한다.
한편 이러한 `인플루언서`들을 무조건 추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의 투자가 실패하는 경우도 있는 데다 이들의 한마디를 따라 움직인다면 변동성이 커져 투자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팔리하피티야가 참여를 독려한 게임스톱 주가 사수전은 현재로선 실패해 지난달 27일 고점 대비 시세가 88% 떨어진 상태다.
0. 뉴욕증시, 美 금리상승 부담 지속에 혼조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를 주시하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8포인트(0.0%) 상승한 31,494.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26포인트(0.19%) 하락한 3,906.71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1포인트(0.07%) 상승한 13,874.4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약 0.1% 올랐다. S&P 500 지수는 약 0.7% 내렸고, 나스닥은 1.6% 하락했다.
시장은 미 금리 동향과 부양책,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에는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대규모 부양책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인의)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큰 패키지를 추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너무 적게 하는 것이 너무 많이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다음 주 말까지 1조9천억 달러 부양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부양책 마련 이후에는 3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추진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장 초반에는 1.3% 부근에서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지는 흐름을 나타냈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금리 상승세가 재개되면서 이내 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1.35%를 넘어서기도 했다.
금리의 빠른 상승은 고성장 기술기업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기업의 실적이 양호했던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5.3% 이상 올랐다. 반도체 관련 기업 주가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확정치 58.3에서 58.9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58.0을 상회했다.
다만 제조업 PMI는 58.5로, 전월 확정치 59.2보다 하락했다. 시장 예상 59.0에도 소폭 못 미쳤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0.6% 증가한 연율 669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2.4% 감소한 660만 채를 상회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 금리 상승에 포지션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키란 가네시 전략가는 "지난 몇 달간 증시의 가장 큰 상승 동력은 경쟁 자산이 없다는 것이었다"면서 "만약 금리가 오르면, 일부 투자자가 성장주에서 회사채나 국채 등으로 자금을 옮기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96% 하락한 22.05를 기록했다.
0. 현금부자만 점점 유리해지는 '로또청약'
19일부터 `전월세 금지법` 시행
2~5년 실거주의무 새로 생기고
차익 클수록 의무거주 길어져
전세 못놓으니 현금부담 커져
전문가 "전세난 더 심해질듯"
서울서 고덕제일풍경채 등
전월세 금지법 가까스로 피해
이른바 `로또 청약`이 현금 부자들만 가능한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정부가 실거주 의무를 강화하면서 청약에 당첨된 후 전세를 받아 분양대금을 치르는 게 불가능해져 모두 본인 자금만으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전월세금지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19일 이후 입주자 모집을 신청하면 적용되는데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강일 제일풍경채`와 광진구 자양동 `자양 하늘채 베르`가 아슬아슬하게 비켜갔다. 이 단지들은 규제 하루 전인 18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서 의무 거주 기간이 없는 서울의 마지막 분양이 됐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 입주자의 거주 의무기간 등을 규정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날부터 시행됐다. 지금까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공공택지에서 짓는 아파트에 대해서만 거주 의무기간이 있었지만, 이를 수도권 민간택지에서 건설·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주택까지 확대한 것이다.
분양가상한제는 투기과열지구 중 직전 2개월 청약경쟁률이 5대1을 넘거나 직전 1년 평균 분양가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두 배를 웃도는 등 선택 요건을 충족한 단지에 적용된다. 현재 서울 18개구와 경기도 과천, 하남, 광명 등 3개시 13개동이 적용 대상이다.
민간택지에서 건설·공급되는 주택 가운데 분양가격이 인근 지역 주택 매매가격의 80% 미만이면 3년, 인근 매매가의 80% 이상~100% 미만이면 2년의 거주 의무기간이 부여된다.
작년 6·17 부동산 대책은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전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주택 가격과 상관없이 6개월 내 전입 의무가 부과됐는데 이번 전월세금지법으로 거주 의무가 한층 강화된 것이다. 대출이 꽉 막힌 상황에서 전·월세로 잔금을 치르지 못하고 수분양자가 직접 거주해야 해 결국 현금 부자들만 유리하다는 성토가 나온다.
분양가 전체를 온전히 자기 자본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한도 내에서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9억원 아파트의 경우 과거에는 계약금 20%(1억8000만원)만 있으면 중도금 대출과 전·월세 보증금을 동원해 분양받을 수 있었지만,
작년 6·17 대책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으면 6개월 내 전입해야 하는 데다 중도금 대출을 받지 않을 경우 분양가의 60%(5억4000만원) 현금이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청약하려는 단지가 거주 의무기간이 있는지, 있다면 몇 년이나 거주해야 하는지 등 모집 공고문을 챙겨 청약해야 한다.
경기도 수원 등 서울과 인접하면서 아직 거주 의무기간이 없는 단지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거주 의무기간에 다른 곳에서 살면서 해당 주택에 거주한 것처럼 속였다면 1년 이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시장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통상 새 아파트가 준공되면 일시적으로 전·월세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주변 지역 임대차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지만, 수분양자가 거주 의무를 이행하느라 집을 세놓지 못하면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가점제 도입 등 여러 정책이 도입돼 투기 억제 효과가 충분한 상황에서 거주 의무까지 강화하면 전세난이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0. 현대차 베뉴 가성비 최고"…미국 소비자 '엄지척'
카즈닷컴 "싸고 연료효율 좋아"
기아는 JD파워 내구성 조사서
일반 브랜드 1위, 도요타 제쳐
현대차 소형 SUV `베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과 `내구품질`을 인정받았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가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 웹사이트 카즈닷컴에서 `2021 최고의 가치상(Best Value of 2021)`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최고의 가치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모델을 위해 신설됐다. 카즈닷컴은 소비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가 뛰어난 차량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베뉴의 저렴한 가격과 연료 효율성, 가격 대비 풍부한 사양 등을 높이 평가했다.
현대차의 소형 SUV 베뉴는 미국에서 1만8750달러(약 2076만원)부터 판매되고 있으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행 경고 등 안전사양을 탑재했다. 고속도로 주행 시 연비는 갤런당 33마일(ℓ당 14㎞)로 경제적이며 10년·10만마일 보증 등이 포함된 현대차의 품질 보증 서비스 `미국 최고의 워런티`가 적용된다.
같은 날 기아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21 내구품질조사(Vehicle Dependability Study·VDS)`에서 18개 일반 브랜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최우수 내구품질 일반 브랜드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고급 브랜드까지 포함한 32개 전체 브랜드 평가에서도 3위를 차지해 기아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VDS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177개 항목에 대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0. 앤트그룹 돌연 상장 중단 진짜 이유…시진핑, 정적 견제
WSJ "시진핑의 정적 견제 탓에 돌연 IPO 중단"
상하이방 장쩌민 전 주석 측근 인사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
상장 후 경쟁세력의 막대한 차익 실현 막고자 사전에 `자금줄` 차단
앤트그룹
지난해 11월 앤트그룹의 돌연 상장 중단 배경을 둘러싸고 흥미로운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의 전자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핀테크 회사입니다. 앞서 작년 10월 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당국을 비판한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장 중단을 직접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각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바로 시 주석이 정적을 견제하기 위해 앤트그룹 상장을 돌연 중단시켰다는 의혹입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트그룹의 상장 중단 배경에 대해 "앤트그룹의 불투명하고 복잡한 지분 구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무분별한 온라인 대출을 통한 금융 리스크 증대 우려와 마윈의 금융 당국에 대한 공개 비판은 상장 중단의 명목상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신문은 앤트그룹의 지분 구조에 주목하면서 "앤트그룹이 상장할 경우 시 주석에게 향후 도전할 수 있는 잠재적 정치 인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얻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금융 당국은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에 앞서 조사를 통해 앤트그룹의 주요 주주를 파악했습니다.
앤트그룹의 지분 구조 현황은 △항저우 쥔한 및 항저우 쥔아오(50.5%) △알리바바(32.7%) △보위캐피털을 비롯한 기타 주주(16.8%)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항저우 쥔한과 항저우 쥔아오는 마윈을 포함한 4명의 투자자가 공동 설립한 투자회사 `항저우 윈보`가 지배하고 있는 투자회사입니다.
중국 당국이 문제로 여겼던 부분은 보위캐피털을 비롯한 기타 주주였습니다. 보위캐피털은 장쩌민 전 주석의 손자인 장쯔청이 설립한 사모펀드입니다. 장쯔청은 보위캐피털을 통해 다양한 루트로 베이징 징구안 투자그룹에 투자하고, 베이징 징구안 투자그룹이 여러 차례에 걸쳐 앤트그룹의 지분 1%가량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장씨는 2012년 야후가 보유하고 있던 알리바바 지분 절반을 매입한 뒤 2014년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에 상장 당시 막대한 평가 차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기타 주주에는 장 전 주석의 측근인 자칭린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사위 리보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보탄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베이징자오더투자그룹을 통해 앤트그룹 주주가 됐습니다.
장쯔청과 리보탄의 공통점은 장쩌민 전 주석과 연결된 측근 인사라는 점입니다. 특히 시진핑 지도부가 장쩌민 전 주석과 측근 인사들을 견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 주석은 2013년부터 반부패 운동을 앞세워 장 전 주석 계열인 상하이방 세력을 상당히 약화시켰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장 전 주석 세력이 시 주석을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앤트그룹이 갑자기 상장 중단된 배경에는 장 전 주석의 측근 인사들이 앤트그룹 상장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염려가 깔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앤트그룹은 당초 자회사 중 한곳을 금융지주사로 만들어 소액 대출을 맡는 금융 자회사를 지배하도록 할 계획이었습니다. 대신 모회사인 앤트그룹은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는 정보통신(IT) 업체로 탈바꿈시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구상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해 사상 최대 규모인 340억달러(약 37조6000억원)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던 계획도 이 같은 청사진에 따라 마련된 것이었습니다.
0. 삼성 美반도체 공장 이번엔 물부족 사태…정상가동 지연 위험성 커져
초유의 셧다운 오스틴 공장
오스틴 내 최대 물소비 기업
오스틴 수도망 정상화율 61%
시당국 "병원부터 우선 공급"
한파로 꽁꽁 언 하천·수도망
삼성공장 재가동 최대변수로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 전경.<출처=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셧다운 사태가 `물부족`이라는 이중악재를 만났다.
북극발 이상한파에 따른 전력부족으로 지난 16일 공정이 멈춰선 가운데 물부족 사태까지 겹치면서 완전한 정상가동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초미세 반도체 공정은 막대한 전력 수요만큼이나 상당한 규모의 물이 확보돼야 차질 없이 공정을 유지할 수 있다.
20일 반도체 업계와 텍사스 현지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오스틴 일대 전력 공급이 최근 개선되고 있지만 한파로 얼어붙은 지역 하천과 수도망 상황으로 인해 역내 물부족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다.
오스틴 지역의 경우 19일(현지시간)부터 전력 확보율이 개선돼 이번 주말부터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을 비롯해 NXP, 인피니언 등 전력부족으로 셧다운된 다른 공장들도 가동할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되고 있다. 19일 일부 직원들이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에 출근해 정상 가동을 위한 업무를 시작했다는 얘기도 현지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 들리고 있다.
그런데 전력망이 정상화하더라도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완전한 복구 및 재가동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반도체 전문가들은 염려하고 있다. 바로 오스틴 지역의 물부족 문제 때문이다.
국내 한 반도체 업계 인사는 20일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반도체 공정에는 막대한 전력만큼이나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물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며 "전력 대비 공급 개선 속도가 원활하지 않은 현지 물공급망은 삼성 오스틴 공장의 조속한 정상화를 결정할 최대 변수가 됐다"고 전했다.
반도체 공장에 물공급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이렇다. 원재료인 웨이퍼 절삭과 부스러기를 씻어내는 과정, 기타 각종 화학물 제거 등 주요 공정마다 `초순수` 상대의 방대한 물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물 사용량은 비례해서 늘어난다.
오스틴 수도국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수도망 복구 현황 지도. 가장 짙은 색은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아 물공급이 부족한 지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수도국은 평소 대비 수처리 능력이 61.4%라고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오스틴 지역 내 가장 많은 물을 소비하는 기업이다. <사진=오스틴 수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