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50x250
rss 아이콘 이미지
728x90
반응형

0. `테슬라` 형, 車가 왜 이래"…혁신 최고, 품질 최악

닛산 리프를 뛰어넘은 `전기차 대명사`

폼나는 디자인과 혁신으로 `팬덤` 형성

지붕·범퍼 탈출, 부식·떨림 문제도 논란

품질 논란 `꼬리표`…위기 초래할 수도

품질은 탑승자 및 타인의 생명과 직결

테슬라 차량과 충전 및 생산 장면

테슬라가 오픈카(컨버터블)도 판매하나요"

테슬라 모델Y를 구매한 지 2시간 만에 주행 중 루프가 떨어진 사고를 당한 구매자는 "머스크 씨, 왜 테슬라가 컨버터블도 판다고 얘기 안 해줬나?"고 차량 품질을 꼬집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를 머쓱하게 만들 내용이다.

테슬라 모델3 범퍼는 지난 2018년에 이어 올 7월에도 떨어졌다. 테슬라는 처음에는 천재지변이라고 주장하다가 결국 결함을 인정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드물긴 하지만 2019년 5월21일 이전에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의 특정 구성품은 물이 고인 곳을 통과할 때 손상될 수 있다"며 "리어 범퍼가 차량에서 분리될 수 있고 하네스, 바디 패스너, 마운트가 함께 손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폐차 수준의 자동차에서나 볼 수 있는 품질 문제가 신차에서 발생한 셈이다.

미국 방송사 CNN은 총 127대 테슬라 차량에서 의도치 않은 가속 문제가 발생, 110건에 달하는 사고가 생겼고 5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월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매체 `인사이드 EVs`는 주차된 테슬라 모델Y 유리가 스스로 깨지는 장면이 CCTV에 잡혔다며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당신이 테슬라를 사면 이렇게 됩니다. 행운을 빕니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지난달 보도했다. 겨울에 모델 3 페인트 부식이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AFP통신 등은 중국 시장규제 당국이 테슬라 모델S와 모델X에 대해 서스펜션 결함 문제로 리콜 명령을 내렸다는 기사를 지난달 내보내기도 했다.

10년 가까이 전기차 열풍을 이끈 닛산 리프를 제친 `전기차 대명사`이자 자동차계의 애플이라는 말을 들으며 `혁신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테슬라엔 뼈아픈 사건들이다.

테슬라 모델 Y

하지만 `품질 논란`은 이제는 테슬라 꼬리표가 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정보회사 JD파워가 지난 9월 발표한 연례 초기품질지수(IQS)에서 처음으로 조사대상이 된 테슬라 차량은 100대당 250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평균은 166건으로 테슬라가 주요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낙제점 수준으로 품질이 `최악`이라는 뜻이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제네시스와 기아차는 가장 문제가 적은 자동차 브랜드로 조사됐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 1위, 기아차는 대중 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JD파워는 차량 보유자를 대상으로 새 차를 보유한 90일 동안의 체험을 설문조사한 뒤 초기품질지수를 산정한다. 테슬라는 신차등록 데이터 사용을 허가하지 않으며 이 조사를 회피했다. JD파워는 모델3 판매가 늘어나면서 마침내 미국 35개 주에서 판매 데이터를 수집한 뒤 고객 경험을 조사할 수 있었다.

더그 벳츠 JD파워 자동차부문 대표는 "테슬라 보유자가 이번 조사에서 제기한 문제에는 차체 패널 단차, 차량 떨림, 풍절음, 도장 품질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자동차 판매 위축과 브랜드 도산까지 이어질 수 있는 품질 문제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목표로 삼았던 13만7000대보다 많은 13만9300대를 인도했다.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전년동기보다 56% 증가했다. 테슬라 주가도 올들어 400% 넘게 급등했다.

미국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12일 "테슬라는 내년 판매 규모가 8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테슬라 신용등급을 `B+`에서 `BB-` 등급으로 상향했다.

테슬라차량 내부

국내에서도 테슬라는 전기차 대세를 이끌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판매 1위 전기차 브랜드는 테슬라다. 판매대수는 7080대로 전년동기(417대)보다 1600% 가량 폭증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종별 통계를 산정하는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 1위는 테슬라 모델3다. 판매대수는 683대에 달했다. 현대차 코나 EV는 4078대, 기아차 니로 EV는 1942대로 그 뒤를 이었다.

올 9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도 테슬라 모델3 차지였다. 판매대수는 1833대다. 전체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인기 비결은 스포츠카에 가까운 외모와 성능, 혁신 이미지 때문이다. 또 보조금을 받을 경우 가격 부담이 크게 줄어 수입차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가격대인 5000만원 안팎에 살 수 있다는 것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무엇보다 테슬라는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혁신을 통해 불편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무시하려는 `팬덤(fandom)`을 형성했고, 기존 구매자들을 통해 팬덤을 내연기관 차량 소유자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테슬라 모델3 소유자 조사 결과에서도 팬덤 현상을 볼 수 있다. 소유자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이 모델3를 다시 구매하거나 가족·친구에게 추천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미 추천했다고 답한 소유자도 많았다.

모델3

그러나 테슬라 팬덤이 `철옹성`은 아니다. `모래 위에 지은 성`처럼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 더 강력한 `혁신`을 선보이는 경쟁자들이 뛰어들고 상대적으로 높은 품질 노하우를 갖춘 아우디, 벤츠, BMW, 르노, 푸조 등 자동차 브랜드들의 반격도 거세지면 품질 논란 꼬리표를 떼지 못한 테슬라는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만족할 수준의 품질이나 서비스 개선이 없다면 고객을 `호갱(호구+고객)`으로 여겼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테슬라가 차량 자체 보다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겨냥한 혁신적인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과 서비스에 더 관심이 있더라도 차량 품질 향상과 개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스마트폰이나 전자제품과 달리 차량의 품질은 탑승자는 물론 다른 사람들의 생명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자료 조사=이상현 객원기자)

0. 바이든, 46대 美 대통령 당선…펜실베이니아주 이기며 선거인단 과반수 확보

트럼프 "바이든, 거짓으로 승리 선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바이든 당선자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98%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49.6%를 확보해 49.1%에 그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3만3314표 차로 앞섰다.

그러자 추가 개표가 승부를 바꿀 수 없다고 판단한 CNN이 오전 11시 24분(현지시간) 가장 먼저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를 선언했고 이어 공중파 방송사들과 폭스뉴스도 승리를 확인했다.

바이든 당선자의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승리가 확실하다고 판단한 언론사는 선거인단 290명을 확보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들 두 곳을 일단 빼고 계산한 언론사는 273명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했다. 어느 경우든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넘어선 것이기 때문에 일제히 당선자가 결정됐다고 보도되는 것이다.

애리조나주도 개표율이 97%인 가운데 2만표 이상 차이가 났고, 네바다주는 94% 수준에 역시 2만5000표 이상 바이든 당선자가 앞서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일부 미국 언론사는 이날 오후 12시30분께 네바다주에서도 바이든 당선자가 최종적으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조지아주의 경우 표차가 7248표에 불과해 재검표 수순에 들어갔다. 하지만 조지아주 재검표 결과에 무관히 바이든 당선자가 승부를 확정지은 셈이다.

바이든 당선자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여,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이끌 수 있도록 저를 선택해주셔서 영광이다"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힘들겠지만 저에게 투표를 했든 안했든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으로 인한 국론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시 45분께 성명을 내고 "선거는 절대 끝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바이든이 왜 거짓으로 승리를 서둘러 주장하고, 미디어 동맹들이 그를 돕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주요 경합주에서 재검표 소송을 계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는 재검표에서 결과가 뒤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와 미시간주에서 같은 종류의 개표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며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0. [바이든 승리] 주한미군 큰 변화 없을 듯…전작권은 조건 따져

전략적 유연성 차원 '조율' 통해 규모 일부 조정 가능성

전환 시기 '불투명'…전문가 "미, 대중 견제 차원서 부정적"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서 향후 주한미군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군사 현안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바이든 후보는 동맹 현안을 '거래' 대상으로 접근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동맹 및 파트너와 공조를 통한 글로벌 리더십 회복을 주창한 만큼 동맹관계를 회복하고 재창조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이런 기조로 보면 현재 2만8천500명을 유지하는 주한미군 규모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8일 전망했다.

실제 바이든 후보는 유세 기간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주한미군 철수로 협박하며 한국을 갈취(extort)하는 식의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작권 전환 문제는 양국 합의대로 조건을 철저하게 따져가며 협의를 해나갈 것으로 예상되어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마무리될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 주한미군 전력 안정적 유지…규모 일부 조정 가능성

바이든은 지난달 29일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터무니없는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던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 관계의 회복을 기치로 내세운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주한미군의 전력은 일단 안정적으로 유지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바이든 대선후보 캠프의 외교정책 고문인 브라이언 매키언 전 국방부 수석부차관도 지난달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의 철수나 중대한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전략적 유연성 원칙에 따라 주한미군 병력 규모를 일부 조정할 가능성은 있다고 주장한다.

0. 美언론, "트럼프, 마법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NYT, 편집위원회 명의 사설

"트럼프주의 새로운 저항 모색"

올드보이 정치인 바이든 향해

"현 정치, 50년 전과 완전히 달라"

WSJ, “트럼프 많은 것 성취한 대통령"

"급진적 진보정책서 미국 구해" 평가

"불복 고집시 이 같은 영예 훼손될 것"..."패배 다가올 때 영예롭게 백악관 나가야"

트럼프주의는 마법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뉴욕타임스 사설)

"2015년 트럼프가 자신의 빌딩에서 내려와 (백악관에 입성한 뒤) 많은 것들을 성취했다. 우리는 이제 그가 영예롭게 (바이든의 승리를) 수락하기를 희망한다."(월스트리트저널 사설)

7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는 보도가 터져나오자 뉴욕과 워싱턴 등 주요 도시에서 지지자들이 광장에 몰려나와 환호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력 매체 편집위원회는 일제히 엄중한 목소리를 담은 사설을 내고 바이든 당선자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중대한 도전 과제와 결단의 시간이 도래했음을 환기시켰다.

먼저 NYT는 `결국 승리가 바이든에게 돌아갔다`는 제목의 편집위원회 사설에서 바이든 당선자에게 현재 당면한 미국의 위기 상황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지난 4년 간 미국이 더 분열되고 가난해졌으며 병들었다고 진단하며, 여기에는 구조적 인종차별과 의료시스템의 취약성, 이민정책 문제 등이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0. 바이든 시대 대비…코로나19도 다시 촉각

이번 주(9~13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새로운 권력 구도가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타진하면서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 대선 국면에 가려져 있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도 주된 변수로 다시 등장할 수 있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을 이끌 대통령이 바뀔 예정이다. 지난주 치러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형식적이긴 하지만 선거인단 투표 절차가 남아 있고,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제기한 무더기 소송전은 당선인 확정을 늦출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불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이 대권의 향배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증시는 지난주에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상원이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권력 구도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큰 폭 올랐다.

무역갈등이 완화되는 반면 증세 및 규제 강화는 어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주 증시의 랠리는 선거 결과가 정말로 경제에 호재라서기보다는 초대형 이벤트가 지나갔다는 안도감에 따른 것일 뿐이란 지적도 있다. 대선 전에 발생했던 투매가 되돌려진 수준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번 주에는 지난주의 열기를 뒤로하고 시장이 다소 차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법정 공방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 등으로 정국이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 이후 정책 방향과 이것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는 중국과 무역 갈등이 완화될 것이란 예상이 우위지만, 오히려 민주당이 기술도용 문제 등에 대해 더 강경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신규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또한 상원이 공화당 소유로 남아 있을지도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현재까지 개표에서 의석 구도는 공화 50석, 민주 48석이 유력하다. 2명의 상원의원을 선출하는 조지아주에서 두 석 모두 결선투표가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내년 1월 5일 조지아 결선투표가 끝나야 다수당이 확정된다.

만약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가져온다면,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권한으로 상원까지 장악할 수 있다.

시장은 대선 전에는 대규모 부양책 기대 등으로 `블루웨이브`를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봤지만, 정작 대선 이후에는 백악관과 상원의 분점 구조를 호재로 평가했다.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다시 살아난다면, 시장이 이를 어느 쪽으로 해석할지는 불분명하다.

코로나19 상황도 다시 시장의 핵심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미국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2만 명도 넘어서는 등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레임덕 기간에 접어들면 미국의 일선 주에서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들이 더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대선 이후 정치권이 부양책 협상에 나설 것인지도 관심사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양책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다만 양호한 10월 고용 등을 보면 대규모 부양책보다는 표적화된 부양책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주장도 이어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소송전 나선 상황에서 협상이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백악관이 신규 부양책 논의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공화당의 주장과 달리 여전히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많다.

파월 의장은 오는 12일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등과 토론을 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정책에 대해 명확한 신호를 주지는 않았지만, 자산 매입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변화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하고, 신규 재정 부양책이 지연되는 만큼 연준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번 주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주요 지표는 많지 않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막바지로 접어든다. 맥도날드와 시스코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미국 대선 결과에 안도하며 급등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약 6.9%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약 7.3% 상승했고, 나스닥은 9%가량 급등했다. 주요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물가 지표가 핵심이다.

9일에는 10월 고용추세지수가 발표된다. 맥도날드가 실적을 발표한다.

0. 파업에 질린 한국GM…2천억 투자계획 보류

노조 부분파업 지속에 초강수

2대 주주 産銀도 "심히 우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두고 한국GM 노사가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부평1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를 검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한국GM]

완성차 업체 한국GM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GM 노조가 다시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하자, 사측은 인천 부평1공장에 대한 2100억원대 투자를 재검토하겠다는 초강수 카드를 꺼냈다.

6일 한국GM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됐던 부평1공장 투자 비용 집행을 전격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지난달 22일 올해 19차 임단협 교섭에서 부평1공장에 1억9000만달러(약 215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2023년 창원공장에서 양산할 예정인 신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의 파생 모델을 해당 공장에 배정하고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생산설비와 금형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임금 인상과 부평2공장 신차 생산 배정 등을 요구하며 사측 안을 거부했다. 이후 쟁의행위 찬반 투표 가결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노동쟁의 조정 중지를 거쳐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뒤 지난달 23일부터 특근과 잔업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이틀간 전·후반 근로자가 4시간씩 부분파업을 단행했고, 지난 5일에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6·9·10일에도 4시간 부분파업을 다시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한국GM 측은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 등으로 7000대 이상 추가 생산 손실이 발생했고 이번 부분파업 추가 결정으로 향후 누적 생산 손실은 1만2000여 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0. 허위비방 더는 못 참아"…현대차, 유튜브 채널 2곳에 법적 대응

허위사실 유포 '오토포스트' 채널 상대 명예훼손으로 손배청구

저작권법 위반 '인싸케이' 채널도 경찰에 고소

현대차[005380]가 최근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악의적으로 자사를 비방해 온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 유튜브 채널 '오토포스트'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오토포스트'는 7월30일 익명의 제보자 A씨를 현대차 내부 고발자로 소개한 뒤 현대차 생산 공장의 품질 불량과 부조리를 고발하는 통화 내용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 게시했다.

A씨는 영상에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신차와 관련해 모든 부분을 다 검수하는 사람이었다"며 "신형 GV80 차량의 검수 과정에 문짝 가죽 부분의 하자를 발견하고 이를 현대차 생산공장 직원들에게 알려줬는데 현대차 직원들은 승진을 위해 이를 묵살하고 해당 불량을 내가 냈다고 뒤집어 씌웠다"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오토포스트 편집장이 인터뷰 과정에서 A씨가 외부 협력업체에서 한시적으로 파견한 인력임을 인지하고도 '현대차 생산 관련 근무를 하다가 해고 당한 내부고발자'라는 표현을 자막과 제목에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등 악의적으로 비방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제보자의 입을 빌려 마치 현대차 정규 직원이 회사에서 생산된 여러 종류의 차종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비난을 쏟아낸 것처럼 교묘하게 편집해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판단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현재까지 180만회에 달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A씨는 GV80 스티어링휠 부품 품질 점검을 위해 납품사에서 한시적으로 파견받은 근로자 중 한 명으로, 올해 7월 현장에서 GV80 차량의 도어트림에 부착된 비닐 포장을 들춰내고 내부 가죽을 자신의 손톱으로 훼손하다 적발됐다.

앞서 A씨는 5월께 GV80 차량의 도어트림 가죽 주름이 발생한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등 수차례 자신의 업무인 스티어링휠 부품 품질 확인 업무와 무관한 도어트림 가죽 품질 문제를 신고했다.

당시 도어트림 납품사인 덕양산업[024900]은 A씨의 신고 내용과는 달리 긁히거나 패는 등 인위적인 자국에 의한 불량임을 확인했고, 이후 부품 전수점검에도 원인을 찾지 못했다. 해당 불량은 A씨가 근무하는 날에만 발생했다.

A씨의 손괴 행위를 적발한 현대차는 협력업체에 이를 통보했고, 협력업체는 A씨의 현대차 출입을 제한한 뒤 이후 A씨와의 계약 기간 만료시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A씨가 제품 불량 적발 실적을 올리려고 일부러 차량 가죽을 훼손했다가 적발된 뒤 계약이 종료된 것에 앙심을 품고 제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와 덕양산업은 지난 8월 A씨에 대한 재물손괴와 업무 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A씨는 불구속기소돼 조만간 울산지법에서 첫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0. 대한항공도 간신히 흑자 낸 3분기…LCC '먹구름' 여전할 듯

다음주 3분기 실적 발표 예정…화물·국내선 확대로 활로 모색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 흑자를 기록하면서 국내 다른 항공사의 3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2분기 1천5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낸 대한항공마저 3분기에는 영업이익 76억원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데 그쳐 저비용항공사(LCC)와 아시아나항공에 드리운 '먹구름'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10일 3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과 다른 LCC도 이번 주 안으로 실적이 공개된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5천50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글로벌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대규모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화물 운송 확대로 흑자 행진을 했지만, 중대형 항공기 부재로 화물 운송을 확대하기 어려운 LCC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올해 2분기 영업손실 854억원으로 적자를 낸 제주항공은 3분기에도 적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0. 美 대선 이후 단기고점…관망 후 저가매수 추천"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 이후 단기 고점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대선이 끝난 직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다는 점을 감안해 단기 관망 후 저가매수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현지시간) 치뤄진 미국 대선은 현재까지의 개표결과 `바이든 대통령, 상원 공화당 과반, 하원 민주당 과반`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민주당 주도로 경기부양책이 추진될 경우 부양책 규모가 클 수 있다는 점과 공화당이 상원을 통해 민주당의 정책 독주를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함께 가지며 주식시장은 안도 랠리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법원 판결을 통해 선거 결과가 반전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다만 미국 경기부양책 협상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측에서 대선에 불복하고 대규모 소송전에 나서면 미국 정치권은 12월 초까지 경기부양책 합의를 이루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추가 경기부양정책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시장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 10월 넷째 주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등 아직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식시장이 소득 절벽 우려를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후 경기부양책 합의가 지연되는 가운데 경제지표 불안이 나타나게 되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우려가 상존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728x90
반응형

20/7/15(수)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7. 15. 07:47 Posted by 꿀사과TV
728x90
반응형

1. 강동도 강북도 `전세 10억시대`…규제폭탄에 세입자만 눈물

공덕·마포·성수·수원 광교 등

올해 초 7~8억서 거래되다가...7·10 이후 `10억 전세` 쏟아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대치·삼성·잠실 연일 신고가

"임대차3법 강행·이사철 겹쳐...하반기 얼마나 뛸지 상상안돼"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중개업소에 10억원짜리 전용면적 84㎡ 전세 매물이 나온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아파트 전경. [김재훈 기자]

지난해 집값이 급등하면서 서울과 경기도에서 `10억원 아파트`가 쏟아졌는데, 이제는 전세마저도 10억원 매물이 비강남 지역에서 확산되자 실수요자들은 "올 하반기쯤 되면 전셋값이 얼마나 치솟을지 상상이 안 된다"며 불안감에 더 높은 호가에도 계약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공덕·마포·성수 등 서울 비강남 지역과 경기 수원 광교에서 7·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4일 만에 10억원짜리 전세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13~14일 10억원 호가 매물이 시장에 나왔다. 지난달만 해도 실거래가가 7억9000만원(6월 26일), 7·10 대책 전만 해도 호가가 8억원에서 많게는 9억원이던 평형이다. 그런데 7·10 대책 이후 일제히 10억원 하는 매물이 올라오고 있다. 고덕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세는 9억원대라고 얘기했지만 집주인들이 `이번에 안 올리면 영영 못 올린다`고 그대로 해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정부의 임대차 3법 강행에 가을 이사철까지 겹치면서 전세 시장은 폭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29%로 그 전주 0.22%보다도 더 뛰었다. 2015년 10월 넷째 주 이후 4년9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2. 한국판 뉴딜에 160조원"…文의 승부수

14일 靑서 국민보고대회

文,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

데이터댐·그린에너지 등에

정부 114조 + 민간 46조 투입...비대면의료도 제도화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최대 역점 사업인 `한국판 뉴딜`에 시동을 걸었다. 2025년까지 국고 114조원과 민간·지자체 투자 46조원을 포함해 총 160조원을 쏟아붓는 대장정에 나선다. 이를 통해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도약` 프로젝트다. 최근 잇단 악재로 지지율 하락과 함께 국정 동력 상실이 우려되는 문재인 정부가 매머드급 정책을 앞세워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한국판 뉴딜은 선도 국가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 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말했다.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이란 양대 축을 중심으로 고용·사회안전망이 밑을 떠받치는 한국판 뉴딜은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 중 최우선 사업이다. 이날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따르면 `데이터댐`을 비롯한 10대 대표 사업을 간판으로 내걸었다.

10대 사업은 △데이터댐 △인공지능 정부 △스마트의료 인프라 △그린 리모델링 △그린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그린 스마트 스쿨 △디지털 트윈 △SOC 디지털화 △스마트 그린 산단이다.

3. 뉴욕증시, 코로나19 완화 기대감에 상승 마감…다우 2.13%↑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1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전장보다 556.79포인트(2.13%) 급등한 2만6642.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30포인트(1.34%) 오른 3197.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73포인트(0.94%) 상승한 1만488.5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기업 실적과 코로나19 확산 추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을 주시했다.

미국 내 대표적 코로나19 확산지인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전일 집계보다 소폭 줄었다고 발표했다.

모더나가 오는 27일부터 3만 명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는 등 백신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4. 전셋값도 정부가 정하라`는 여당

與, 표준임대료 도입 등 `임대차 3+2 법안` 발의

전세난 부채질할 듯

여당과 정부가 `전세 무한연장법` 등 강력한 임대차 입법을 예고하는 바람에 부동산시장에서는 전세금이 일주일 새 1억~2억원씩 폭등하고 있다. 대표적인 `규제발 전세금 폭등`이 확산되는 와중에 더불어민주당은 임대차 3법(전월세 신고제·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상한제)에 추가로 표준임대료 도입 등 입법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중구난방으로 나오는 여당 측 부동산 관련 입법이 정책 불확실성을 높이고 서민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염려하고 있다.

5. 내년 최저임금 8720원…코로나 사태 불구 1.5% 인상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8590원)보다 130원(1.5%) 오른 8720원으로 결정됐다. 국내 최저임금제도를 처음 시행한 1988년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새벽 정부세종청사에서 9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최저임금을 시급 기준 8720원으로 의결했다. 주휴수당을 포함한 실질 최저임금은 시급 1만474원이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182만2480원이다. 올해 대비 2만7170원 오른 금액이다.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는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0.1%와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 0.4%, 근로자생계비 개선분 1.0%를 합산해 1.5%로 인상 수준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를 제외하고 국내외 모든 기관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예측하는 상황이라 동결을 피하기 위한 `끼워 맞추기` 설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6. 극단적 선택 하루 37.5명…`코로나 블루`로 악화일로

3~4월 여성 17% 급증

지난달 제주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20대 여성이 격리시설에 입소한 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여성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격리시설에 혼자 수용되면서 증세가 심해져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로 `자살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대한민국에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가 덮치면서 심리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자살 사망자 수는 총 1만3670명으로 하루 평균 37.5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10~3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다. OECD 회원국 중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도 대한민국이 압도적 1위다. 최근에도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숙현 철인3종 선수, 인터넷 방송 BJ 박소은 씨,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 최희석 씨 등이 각자 다른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특히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6개월째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과 하루 종일 집에서 함께 보내야 하고 종교 활동, 소모임 등도 하기 어려운 주부를 포함한 여성들이 코로나 블루의 최대 희생양이 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자살 사망자 수는 41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76명과 비교하면 1.6% 감소했다. 하지만 성별 자살자 수를 보면 상황이 다르다. 1~4월 남성 자살자 수는 5.4%(164명) 줄었지만 여성 자살자 수는 오히려 8.1%(94명) 늘었다.

여성 자살자 수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큰 변화가 없었지만 3~4월 크게 늘었다.

2019년 3~4월 여성 자살자는 580명이었지만 올해 3~4월에는 677명으로 97명(16.7%) 급증했다. 유독 3~4월 여성 자살자가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배경에는 코로나 블루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화영 자살예방협회 사무총장(순천향대 교수)은 "우울증 자체가 남성보다 여성이 2배 가까이 많아 여성이 코로나 블루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양두석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자살예방센터장(가천대 교수)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교회 등 종교 생활과 소모임 등 공동체 생활을 잘 못하게 되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여성이 급증했다"며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우울증이 심해진 여성들의 자살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7. GAFA는 21세기판 강도귀족"…美 IT공룡 분할여론 커진다

록펠러·카네기·JP모건 시절인

美 19세기말 독점시대와 비견...정치적 영향력까지 날로 커져

공화·민주 양진영 모두 `견제`

구글의 논리는 "소비자 편의"

화웨이 등 中 IT기업 비대화에...`기업 쪼개기` 반대도 만만찮아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공룡들의 힘은 더욱 커졌습니다. 지금과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역사적 시기는 철강, 철도, 석유, 은행 등의 신흥산업을 몇몇 부자들이 지배했던 19세기 말 `강도귀족(Robber Barons)` 시대일 겁니다."(로버트 라이시 전 미국 노동부 장관)

미국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아마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과 같은 대형 IT 회사들을 쪼개거나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IT 공룡들을 19세기 후반 철도, 철강, 석유 등 신흥산업을 독점적으로 지배했던 존 록펠러, 앤드루 카네기, J P 모건, 앤드루 멜런, 코닐리어스 밴더빌트와 같이 놓고 비교하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진보진영 인사인 로버트 라이시 전 노동부 장관이 최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케플러 재단 강연에서 아마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들을 `강도귀족`이라고 언급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4차 산업혁명 시기에 IT 공룡들이 고객 데이터 확보를 통해 이뤄내고 있는 사업 확장이 철도, 철강, 석유 등을 통한 신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에 급속도로 확장을 시도했던 19세기 `강도귀족`들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전자책을 인터넷으로 판매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다른 제품들의 전자상거래에 적용했고,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회사가 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자상거래 노하우를 담아 `아마존웹서비스(AWS)`라는 이름의 클라우드 서비스 상품을 내놔 전 세계 1위 사업자가 됐다.

소위 `빅4`라고 하는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에 대한 책을 낸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교수는 최근 미국 IT 기업 중 한 곳이 주최한 이벤트에서 "구글의 검색 데이터, 아마존의 제품 데이터, 페이스북의 소셜미디어 데이터 등을 통해 이들 IT 기업은 개인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에 대해 해당 개개인보다 더 잘 알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다른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장해 들어가는 것은 IT 기업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들 대형 IT 기업은 수백조 원 규모 현금을 동원해 `돈 된다` 싶은 신규 사업이 눈에 띄기만 하면 대규모로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의 진보인사들뿐만 아니라 보수진영에서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같은 인사들은 "구글은 스탠더드오일이 분할되기 전보다 더 커졌다(2019년 IT 기업 청문회)"며 분할을 주장한다. 진보와 보수 진영 양쪽에서 대형 IT 공룡들에 대한 견제론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들 대형 IT 기업은 크게 세 가지 이유로 공격을 받고 있다. 우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로 커졌다는 것이 그 이유다. 구글, 페이스북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들은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가 됐으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워싱턴포스트라는 매체를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이들이 자신의 이해관계를 관철하기 위해 여론을 쥐고 흔들기 시작하면 민주주의가 아니라 소수의 자금을 가진 이들이 여론을 조작하는 과두정치가 될 수 있다는 걱정이 깔려 있다. 라이시 전 장관은 "앤드루 멜런은 재무장관까지 역임하며 기업들의 법인세를 깎는 등 자신의 이해관계에 맞는 정책을 펼쳤다"며 "오늘날 대형 IT 기업들 역시 창업자나 최고경영자(CEO)가 진보냐 아니냐에 관계없이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둘째, 경쟁회사에 불이익을 끼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애플이나 구글이 앱스토어를 통해 30%의 수수료를 통행세처럼 부과하는 것이 하나의 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타트업 `베이스캠프`가 애플의 결제시스템을 탑재하지 않으면 앱스토어에 띄울 수조차 없는 관행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기도 했다.

셋째, 영국 유럽연합(EU)과 같이 미국 IT 기업들의 영향력이 반갑지만은 않은 다른 나라들에서 반독점 시비가 벌어지고 있다. 스탠퍼드대에서 법학을 가르치면서 최근 미국 내 인종차별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짐 스타이어는 최근 영국 매체 가디언과 인터뷰하면서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기업들이 쪼개져야 한다"며 "페이스북에는 영국과 유럽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이 나라들이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에 반해 IT 기업들은 소비자 편의성을 주장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지난해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인공지능은 인류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으며, 그 혜택을 대규모로 구현해낼 수 있는 기업의 힘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나 바이트댄스(틱톡)와 같은 중국 서비스들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미국 IT 기업들을 규제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회사가 사업을 분산하는 것이 생존을 위해 도움이 된다는 논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8. 카카오M, 영화·드라마·음악에 3천억 투자

카카오 콘텐츠 전문 자회사 카카오M이 드라마·영화·예능·음악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3년 동안 총 3000억원을 투자한다. 모바일에 최적화한 콘텐츠 제작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14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엔터테인먼트 각 분야 자원을 결집해 2023년에는 블록버스터급을 포함해 영화와 드라마를 연간 15편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M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 음악 레이블뿐만 아니라 배우 매니지먼트사, 드라마·영화·공연 제작사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현재 관련 계열사만 17곳에 달한다.

9. 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 행정명령·中 제재법안 서명"<로이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종식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과 거래하는 은행들을 제재하는 내용으로 상·하원을 통과한 법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에 따른 후속 보복 조치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장비 구입을 중단키로 한데 대해 자신이 많은 나라가 화웨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득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전세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은폐한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10. 중국으로 달려간 개미들, 100억 넘게 베팅한 이 종목

한국 해외직구족, 이달들어 中항서제약에 130억 베팅

선난써키트도 인기…7월에만 中주식 1387억원 순매수

7월 들어 중국 증시가 급등하자 국내 투자자들도 대거 현지 직접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해외직구족은 이달 들어 중국 주식을 1300억 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이미 지난달 전체 순매수 규모를 훌쩍 넘겼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8거래일 동안 국내 해외직구족의 중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억1492만 달러(약 1387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 전체 순매수 규모인 8839만 달러(약 1066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국내투자자의 중국 증시 직접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달 중국 증시 순매수 1위 종목은 항서제약으로 총 1090만 달러(약 131억 원) 규모다. 이어 이어폰 관련 신소재 업체인 간펑리튬,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선난써키트, 서버제조업체 낭조정보 등 5G 관련 성장주가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움직임 가속화 전망에 금융주에 관심이 모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말까지 3000을 밑돌았으나 이달 들어 7거래일 만에 15% 이상 급등하며 3450.59까지 치솟았다. 이후 다시 등락을 거치면서 14일 종가 기준 3375.47까지 앉은 상황이다. 중국 당국이 홍콩보안법을 전격 통과시킨 지난달 30일 이후 금융시장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개혁에 나서자 증권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시 랠리를 견인한 탓이다. 지난 2일 46개 증권사 중 12개 종목이 상한가를 찍었고, 다음 날인 3일에는 1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중국의 실물경제가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난 것도 증시 상승의 배경이 됐다.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이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은 1.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34.5%), 프랑스(-19.6%), 독일(-11.9%), 한국(-1.8%) 등 주요국 모두 역성장이 전망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중국의 실물경제 전망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증시 랠리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 같은 경기전망 개선에 힘입어 주도주인 금융주 외에도 대부분 업종에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이 분석한 업종별 주간 상승률에 따르면 10일 CSI300 지수에 편입된 금융주는 1주일 간 14.5%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통신(12.6%), IT(12.2%), 소재(11.7%), 필수소비재(11.6%), 산업재(1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1. 유가상승 영향` 6월 수출입물가 동반↑

강환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이 유튜브를 통해 `6월 수출입물가지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유튜브 캡처]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전달 대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 상승은 기업의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 반대의 경우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물가의 상승 요인으로 그 반대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0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2015년 100기준)는 94.75로 전달에 비해 0.3% 상승해 2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강환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1년 전과 견줘서는 수출물가가 6.0% 하락해 13개월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6% 상승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8.5% 하락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중 반도체 수출 품목인 D램은 1.5% 내려 5개월 만에 하락했다.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는 101.33으로 국제유가 상승 등에 기인해 전달 보다 2.5% 올랐다. 이는 2개월째 상승한 것이며, 1년 전보다는 7.3% 내려 5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3.8% 올랐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9.8% 하락했다.

배럴당 평균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5월중 30.47달러에서 6월중 40.80달러로 33.9% 상승했다.

수입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이 올라 전월 대비 9.9%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올라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6%, 0.8% 하락했다.

12. 日방위백서 `韓과 협력` 삭제…`독도는 일본땅` 16년째 억지주장

2020 방위백서 내용 파장

아세안보다 뒤에 한국 기술...작년에 이어 또다시 홀대

지소미아 주요과제로 올려

"핵무기로 일본 공격 능력"...북한 미사일 위협 첫 언급

정부, 日공사·무관 초치 항의

외교부는 14일 일본 방위백서와 관련해 주한 일본대사관의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소마 공사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에 대한 영토 도발을 16년째 이어간 일본 정부가 매년 포함돼 왔던 `한국과 폭넓은 협력`이란 표현도 삭제했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갈등이 수출 규제,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등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공식적 입장이 드러나 주목을 받는다.

일본 정부는 14일 아베 신조 총리가 주재하는 각의(국무회의에 해당)를 열고 올해 자국 영토에 독도까지 포함한 내용을 담은 방위백서를 채택했다. 2005년 이후 일본 정부에선 매년 방위백서를 통해 "일본의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일본 주장 독도 명칭)에서 영토 문제가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는 억지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13. 온국민 불안·증오…`코로나 블루` 방치땐 비극의 전염 부른다

신천지 신도 다수 극단선택

코로나 중압감·고립감 영향

확진·의심증상 겪은 환자들

우울증·자살충동 등 불안증세...이러다 `자살 팬데믹` 우려까지

전문가들 "심리건강 골든타임"

코로나 트라우마 관리 절실

14. 편의점 해도 한 달에 90만원도 못 가져가는데…"

내년 최저임금 1.5% 인상 결정에 편의점주협의회 반발

"폐업 속출하는데…고립무원, 폐업 길로 내몬다"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에서 한국편의점주협의회원들이 최저임금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5% 인상된 것을 두고 편의점 점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역대 최저 인상률에도 올해까지 급격하게 인상된 것과 코로나19의 여파로 폐업이 속출하면서 최저임금 삭감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14일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편의점을 비롯한 영세 자영업자들이 처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최저임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위원회가 13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8720원으로 인상 결정한 것을 두고 반발한 것이다.

협의회는 이번 결정을 두고 `고립무원(孤立無援)`이라고 평가했다. 협의회는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에다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서 있는 자영업자를 낭떠러지로 떠미는 격"이라며 "잘못된 임금정책은 해를 거듭할 수록 영세 자영업자들을 옥죄고 있다"고 비판했다.

15. 삼성 "6G 주도해 10년후 미래 먹거리 선점"

통신기술 비전 `6G 백서` 공개

2030년부터 본격 서비스 전망

이재용 "멀리 보고 미래 준비"...차세대 통신기술 직접 챙겨

화웨이·노키아등 경쟁사 넘어...6G 표준화 주도 의지 드러내

삼성전자가 5G(5세대)에 이어 차세대 6G(6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주도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전 세계 각국에서 5G망 상용화가 속속 이뤄지는 가운데 이보다 앞선 6G 기술 주도권을 먼저 차지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재계에서는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의지가 6G 비전 수립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14일 삼성전자는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이라는 제목의 6G 백서를 공개하고 차세대 6G 비전을 제시했다.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되는 6G는 최대 전송 속도가 1000Gbps로 5G 대비 50배 빨라지고 무선 지연 시간은 10분의 1로 줄어드는 등 획기적인 성능 개선이 기대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전무)은 "현재 5G 상용화 초기 단계이지만 이동통신 기술의 한 세대가 10년인 점을 고려하면 6G 준비가 절대 이르지 않다"면서 "삼성전자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산학 연관 협력을 통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6. LG전자, 아마존·시스코·페이팔과 `디지털 어벤저스`

`이노베이션 카운실` 발족

디지털 기반 R&D 혁신 위해

글로벌 CTO와 미래기술 논의...AI·로봇등 전문가 12명 참여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사장·앞줄 왼쪽 셋째)가 14일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발족하고 비대면 온라인 영상회의를 열어 멤버들과 미래 기술 트렌드, 산업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LG전자]

LG전자가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연구개발(R&D) 혁신을 위해 글로벌 전문가와 교류하는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발족했다. 이노베이션 카운실은 LG전자를 비롯해 아마존, 시스코, 페이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이 모여 미래 기술을 논의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모임이다.

14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노베이션 카운실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이날 영상으로 첫 모임을 열고 미래 기술과 산업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모임은 LG전자 CTO인 박일평 사장이 의장을 맡았으며 글로벌 기업에 포진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했다.

카운실 멤버는 로봇공학계 권위자이자 지능형 로봇 스타트업 `로버스트.AI` CTO인 로드니 브룩스, 글로벌 결제서비스 기업 페이팔의 스리 시바난다 CTO, 아마존웹서비스의 클라우드 아키텍처 전략담당인 에이드리언 콕크로프트 부사장, 시스코의 클라우드 플랫폼과 솔루션 그룹을 맡은 킵 콤프턴 부사장, 하이파이 오디오 전문업체 매킨토시그룹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포지 등이다.

17. 신동빈 "`70% 경제`가 뉴노멀…여기서 살길 찾아야"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회의

`With 코로나` 내년말까지 지속

본업 경쟁력으로 위기 극복을..."최선 기대하며 최악 대비"주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웨비나(웹 세미나) 형태로 진행된 `2020 하반기 VCM`에 참석해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제공 =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는 2019년 대비 70~80% 수준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이며 `70% 경제`가 뉴노멀이 되었다"고 진단하고 "이러한 `70% 경제`에서 살아남을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14일 열린 롯데그룹의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사장단 회의)에서 "코로나19가 곧 끝나고 `애프터 코로나`가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내년 말까지 계속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처음으로 웨비나(Webinar·웹 세미나) 형태로 진행된 이날 VCM에서 신 회장은 "1998년 IMF, 2008년 리먼 쇼크는 1~2년 잘 견디면 회복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그동안 사업전략을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를 외친 신 회장이 이날 특히 강조한 것은 `본업의 경쟁력`이다.

그는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루고 새로운 사업이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가 해왔던 사업의 경쟁력이 어떠한지 재확인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의 이 같은 주문은 롯데그룹의 4대 축인 유통·화학·식품·호텔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동시에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쟁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부분은 과감히 정리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지난 5월 초 일본에서 귀국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매주 주말이면 롯데그룹의 사업 현장을 챙기면서 `현장경영`에 나섰다. 백화점, 쇼핑몰, 생산공장 등 전국 사업현장 40~50곳을 직접 누비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라이프스타일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고민했다고 한다. 신 회장은 이날 회의를 위해 이례적으로 직접 원고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이처럼 어려운 상황일수록 본업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명확했다. 신 회장은 "업무상 낭비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최고경영자(CEO)가 해야 하는 첫 번째 일"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단기 실적에 얽매이지 말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본업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해외 사업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생산 최적화를 위해 많은 생산시설이 해외로 나갔지만, 지금은 신뢰성 있는 공급망(Supply Chain) 재구축이 힘을 받고 있고 투자도 리쇼어링하고 있다. 국제정치적으로도 불안정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사 간 시너지 효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9세기 영국의 총리 벤저민 디즈레일리가 말한 `최선을 기대하며, 최악에 대비하라`를 인용하면서 "코로나19 기간 우리 내부를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으로 만들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18. 5만 한국유학생 안도…미, '100% 온라인' 수강생 비자취소 철회

미 판사, 하버드·MIT가 낸 소송서 "미 정부가 철회하는 데 합의" 밝혀

거센 반발 속 발표 8일만에 전격 취소…'신입 유학생들만 적용' 검토하는듯

미국 컬럼비아대 졸업식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가을 학기에 100% 온라인 수강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겠다는 논란의 이민 정책을 일주일여 만에 전격 취소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온 100만 미 대학 유학생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을 전망이지만, 신입 유학생들로 타깃을 좁혀 새 규제가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앨리슨 버로스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버드와 MIT는 유학생 비자 취소 조치의 집행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날 법원에서 첫 심리가 열렸다.

버로스 판사는 "미 정부는 철회하는 데 합의했다"며 이번 정책의 집행은 물론 결정 자체를 취소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4분도 안 돼 심리를 마쳤다.

미 하버드대

수정안에 따르면 온라인과 대면 수업을 혼용하는 대학에 다니는 유학생도 100% 온라인 수강만 선택하면 미국에서 쫓겨나며, 만약 학기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에 따라 완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될 경우에도 미국에 머물 수 없게 된다.

그러자 하버드대와 MIT는 이번 조치가 코로나19로 인한 유학생들의 특수한 환경을 고려하지 않았고, 유학생들의 수강 여건과 취업 등에 즉각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틀만에 법적 대응에 나섰다.

다른 아이비리그 명문대를 포함한 200여개 미 대학과 대형 IT기업들이 속속 법원에 하버드와 MIT를 지지하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각계의 지원사격도 잇따랐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IT기업들은 이날 의견서에서 "미국의 미래 경쟁력은 국제 유학생을 끌어들이고 붙잡아두는 데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매사추세츠주 등 17개주 법무장관이 이번 정책에 반대하는 별도의 소송을 제기해 트럼프 행정부를 더욱 압박했다.

19.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서 전원 항체반응"

코로나19 백신 임상실험 발표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 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공개된 이번 시험 결과에 따르면 지원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없었다.

다만 약물을 2차 투여받거나 많은 양의 투여를 받은 대상을 중심으로 절반 이상이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경미한 반응을 보였다.

모더나는 지난 3월 16일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하는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 모더나는 의약품 출시 막바지 단계에 해당하는 3상을 앞두고 있다.

20. 요지경 남아공…한겨울에 순환정전 닷새째 '덜덜'

교민들, 코로나19에 정전으로 사업 지장…"직원 휴대폰 충전도 못해"

순환정전에 촛불을 켠 채 일하는 모습

남반구에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여름을 지나고 있는 한국과 정반대로 한겨울이다.

남아공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의 14일(현지시간) 최저 기온은 1도, 최고 기온은 16도이다.

지난 3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봉쇄령을 도입하자 경제활동이 확 줄어들면서 잠잠하던 순환정전 사태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남아공 전력의 95%를 공급하는 국영 전력회사 에스콤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닷새째 순환정전을 하고 있다.

최근 경제 재개와 더불어 겨울철 추위로 증가한 전력 수요를 고질적인 석탄 발전소 고장 때문에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순환정전은 전력시스템의 과부하로 한꺼번에 전역에서 정전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대신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정전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에스콤은 순환정전에 대해 전력 과부하를 덜어준다는 의미로 '로드셰딩'(load shedding)이라고 순화해서 부른다.

로드셰딩은 1∼8단계까지 있으며 각 단계에서 한번 정전할 때마다 약 2시간씩 진행된다. 가장 낮은 1단계는 하루에 1번, 2·3단계는 하루에 2∼3번 정전이 오는 식으로 단계가 올라갈수록 더 많은 시간이 정전되며, 작년 말 프리토리아에선 한번 8단계까지도 갔다고 한다.

21. 한국판 뉴딜에 5G·배터리株 `쾌청`…헬스케어는 `안갯속`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보는 뉴딜 증시 영향과 수혜주

그린·디지털뉴딜 대기업이 주도

네이버·현대車 등 뉴딜 1차수혜...스마트그리드 LS일렉트릭 강점

연료전지 기술 관련株 성장가속

빅데이터·블록체인 육성하려면...5G 투자 필수…장비업체 수혜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자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이 발표된 14일 증시에서 그동안 뉴딜 수혜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의 주가 움직임은 모두 제각각이었다. 수소 수혜주로 분류되는 코오롱머티리얼(8.69%)이나 세종공업(4.42%) 시노펙스(19.45%)는 큰 폭으로 올랐지만 풍력 관련주인 씨에스윈드(-2.15%), 동국S&C(-10.83%) 등은 하락했다. 또 그동안 그린뉴딜 대표 수혜 종목으로 꼽혔던 두산퓨얼셀과 에스퓨얼셀은 각각 11.42%, 11.60%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뉴딜 정책 수혜 업종들이 당분간은 상승과 하락 움직임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르다 수급이나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감으로 빠지는 과정을 반복할 것이라는 얘기다. 불과 물 사이를 오가면서 철이 단련되듯 이런 과정을 통해 한국판 뉴딜 수혜주의 옥석이 가려질 전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의 구체안이 공개됐기 때문에 앞으론 시장에서 수혜 종목이 좁혀지며 구체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2. 新골드러시 시대…금값 7만원 돌파

국내 그램당 가격 `사상 최고`

주식시장과 이례적 동반상승

국제금값도 1800달러선 안착

BoA "3000달러까지도 가능"

코로나發 유동성·제로금리가...안전자산인 금 매력 키운 셈

대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14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1㎏짜리 금 현물의 1g당 종가는 7만원이었다. 2014년 3월 KRX 금 시장이 개설된 이후 종가 기준 최고가다. 장중 한때 7만60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국제 금값도 1800달러 선에 안착해 그야말로 `금 전성시대`다. 금은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힌다. `위험 자산`으로 불리는 주식과는 `반(半)`의 관계에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리스크 온` 모드가 켜질 때 주가는 상승하지만 금값은 주춤하고, 반대 상황에선 금과 달러값, 채권가격이 치솟고 주식시장은 하락하는 것이 보통 모습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은 이후 각국 정부의 공격적인 부양책으로 막대한 유동성이 시장에 풀리면서 이 같은 통념이 바뀌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에 이르렀던 3월 안전 자산인 금과 채권은 물론 위험 자산인 주식 시장까지 3중 폭락을 겪었다. 금이나 채권도 믿지 못할 정도의 상황이었다는 것을 보여준 극명한 사례다.

4월 이후 주식 시장이 회복을 시작했고, 6월 말~7월에는 직전 전고점에 다가가는 상승장이 펼쳐졌다.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올라갔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금값은 떨어지지 않고 계속 상승 중이다. 국내 금값은 올 들어 상승률이 23.8%에 달한다. 국제 금값도 추이는 같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14.10달러에 마감했다. 1800달러 선에 안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11년 남유럽발 재정위기가 닥쳤을 때 온스당 1900달러 선에 근접한 이후 근 9년 만에 금값 1800달러 시대가 다시 도래한 것이다. 연초만 해도 금값은 온스당 1500달러대였다. 올해 들어 7개월여 만에 20%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안전 자산과 위험 자산이 이같이 동반 상승하는 이유는 제로금리 시대 도래와 막대한 유동성 등의 요인이 섞여 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시중에 풀린 돈은 많은데 금리가 워낙에 낮다 보니 갈 곳 잃은 자금이 증시에 몰리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헤징 역할을 하는 금으로도 몰린다는 것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와 금의 동반 상승이 지속될지는 지금으로선 불투명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3월에도 금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당분간 금 가격 랠리는 증시 사이클과 관계없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듯 국제 금 가격 역시 올해 안에 역대 최고점인 1900달러 터치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막대한 부양책으로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은 더 `귀한 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과거 금융위기 때 미국 중심의 양적완화로 유동성이 대규모 공급되면서 약 2년10개월간 금 가격이 167% 상승한 전례가 있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한 금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말로 갈수록 높아질 달러화 약세 압력도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내년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다소 과격한 전망까지 내놓은 상태다.

이 같은 금값 상승세에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도 금값 상승률에 육박하면서 관련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식처럼 손쉽게 거래가 가능하고,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에 금을 기반으로 하는 ETF와 ETN 상품은 각각 4종목과 8종목에 불과해 숫자 자체는 많지 않다.

금 ETF를 보면 14일 종가 기준 올해 누적 수익률은 코덱스 골드선물이 17%, 타이거 골드선물이 17.1%로 국제 금값 상승률과 비슷했다. 킨덱스 골드선물 레버리지 상품은 올해 누적 수익률이 33.4%에 달했다. 다만 금값 하락에 베팅하는 코덱스 골드선물 인버스 상품은 17.3% 손실률을 보였다. ETN 상품도 올 들어 금 가격 상승률과 비슷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수익을 거뒀다.

23. 서울주민 재산세 2조 넘는다…올해 13년만에 최대폭 증가

재산세부담 작년보다 14.6%↑

강남구 총액 3429억원 최고

강동구 증가율 39.3%로 커...내년 더 뛰어 부담 커질 전망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으로 서울시민이 부담해야 하는 재산세는 13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세 규모는 처음으로 2조원을 넘겼으나 현 정부 기조에 비춰볼 때 이는 `서곡`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올해 7월 매긴 재산세가 2조611억원으로 전년보다 14.6%(2625억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재산세 과세표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크게 오른 때문이다.

올해 공동주택·단독주택 공시가격은 각각 14.7%, 6.9% 상승했다. 비주거용 건물의 시가표준 역시 2.8% 상승했다. 이번 재산세 상승률은 2007년 노무현정부 때 공시가격을 끌어올려 역대 최대폭(21.7%) 인상을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율 기조가 여전해 재산세 부담은 앞으로도 커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9억원 이상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한다고 밝히고 10월까지 현실화 로드맵을 수립한다고 했다.

국토부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18년 7월 공개된 국토교통 분야 관행혁신위원회 권고안에 따라 90% 가까이 현실화율을 책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69.0%다.

24. LG 사활건 벨벳, 7월 판매 33% 증가 `돌풍`

출시 2달 맞는 LG 벨벳

6월 1500대→7월 2000대

저점 찍고 일일 판매량 반등

V50보다 불량률 떨어지고....공격적 마케팅 전략 주효

`Q92` `윙` 신제품 속속 출시

씽큐(ThinQ)를 뺀 LG전자의 첫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LG 벨벳(VELVET)의 국내 7월 판매량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매스 프리미엄은 `대중`과 `명품`을 결합해 LG전자가 만든 단어로 가격은 높지 않지만 사양이나 디자인,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겠다는 LG전자의 포부가 담겼다.

14일 LG전자·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15일로 출시 두 달을 맞이하는 LG전자의 5G 스마트폰 LG 벨벳이 7월 들어 33% 증가(6월 대비)한 속도로 부쩍 팔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6월 기준 저점을 찍은 LG 벨벳의 하루 판매량은 1500대로, 한 달간 4만5000대가량이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7월 들어 하루 평균 판매량이 2000대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2~3개월가량을 골든타임으로 보는 스마트폰 판매 사이클상 전월보다 다음달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통사들의 공격적인 보조금 상향에 더해 LG 벨벳을 사용해 본 사람들의 체험기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5. 코로나 치료제 개발 정부 지원, 내년엔 더 많을 것"

범정부지원委, 14일 제약사 대상 설명회

국내 회사의 해외 임상도 정부 지원 가능

다국적사 국내 임상은 부설연구소 있어야

올해 추경으로 총 1936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관련해 내년에는 이보다 많은 예산이 책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 사무국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바이오협회, 바이오의약품협회, 의료기기산업협회, 글로벌의약산업협회 등 5개 제약단체를 포함해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회사 30여 곳 관계자를 대상으로 범정부 지원대책 설명회를 열었다.

국내 제약사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해외에서 임상시험을 벌이더라도 사전에 신청하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복지부 측은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임상시험도 연구개발 지원 대상이 된다"며 "다만 정부 지원은 소급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해외 임상 진행 전에 지원 신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