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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4.29 20/4/29(수)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20/4/29(수)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4. 29. 07:18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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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출절벽에…현대차 아반떼 라인도 스톱

완성차 `5월의 절반` 셧다운..쌍용차 부서별 6~8일씩 휴업

타이어업계 생산계획 못정해..車부품협력사 가동률 반토막

코로나쇼크 악화 줄도산 우려

쌍용자동차가 올 4월 한 달간 평택 공장 라인별로 순환 휴업을 실시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유럽산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자 내린 조치다. 다음달은 상황이 더 안 좋다. 쌍용차 노사는 부서별로 6일이나 8일씩 셧다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립1팀은 다음달 4·8·11·12·21·22·28·29일을 쉰다면 조립3팀은 4·8·11·12·13·14·21·22일을 휴업하는 방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급감하는 수출 물량에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다음달은 `일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많은` 한 달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완성차 1위 현대자동차는 이달 13~17일 울산5공장의 투싼 생산라인을, 27~29일에는 울산4공장의 포터라인을 멈춰 세운 데 이어 다음달 6~8일에는 울산3공장을 셧다운할 계획이다. 울산3공장은 아반떼와 베뉴, 아이오닉, i30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차종이 대부분이다.

기아자동차는 이달 하순부터 확정된 휴업 일수만도 보름에 이른다. 소하리 공장은 4월 27~29일, 5월 6~8일, 5월 22·25일 등 근무일 기준 8일을 쉰다. 여기에 연휴와 주말을 합하면 15일이 넘는다. 광주2공장 역시 4월 27~29일, 5월 6~9일을 쉬기로 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다음달 4일, 6~8일을 쉬지만 연휴 기간과 주말을 끼면 30일부터 11일을 연속으로 쉬는 셈이다. 한국GM은 연휴기간이 끝나고 5월 6~8일 공장을 정상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2. 원유ETN 대거 종목교체…대박 노리던 개미들 기대수익률 `뚝`

S&P 원유지수 6월물 모두 빼..WTI 가격 20弗로 상승땐

선물가격은 82% 오르지만..ETN가치 11% 상승에 그쳐

유가 10달러까지 떨어지면..선물은 9%↓·ETN 44% `뚝`

S&P가 자사 WTI원유 관련 지수를 구성하는 선물을 6월물에서 7월물로 특별 변경한 이유는 6월물 가격이 27일(현지시간) 단숨에 24.55%나 급락하면서 지수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갔기 때문이다.

지수사업자인 S&P 다우존스 인다이스가 최근월물(6월물)의 가격이 지수에 넣기에 부적당하다고 판단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차근월물(7월물)을 넣기로 결정한 것이다. 보통 롤오버 기간은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5~10영업일로 분산해 진행되지만 이번에는 28일 장 종료 후 바로 지수 구성종목을 6월물에서 7월물로 바꾸는 방향으로 한꺼번에 진행된다. 국내 한 지수사업자 관계자는 "지수사업자는 해당 지수 구성의 룰을 정하고 변경할 수 있는데 이는 운용사에 꼭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S&P의 지수 특별변경으로 국내 운용사와 증권사들도 6월물을 7월물로 교체하는 롤오버를 단행해야 한다. 현재 국내 원유 관련 4개 ETF는 전체 시가총액이 1조2556억원이며 14개 ETN의 시총은 6544억원이다.

S&P글로벌 본사는 이날 매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번 변경은 6월물 가치가 제로, 혹은 마이너스를 찍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롤오버 일정과 관련해서는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다.

KODEX WTI원유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도 이날 "당사는 KODEX WTI원유선물 ETF의 보유 종목 중 WTI 원유선물 6월물을 교체할 예정"이라며 "해당 교체는 28일부터 시장 상황을 감안하여 이뤄질 예정이며, 보유 종목 교체 시 해당 내역을 지체 없이 거래소 및 당사 홈페이지에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금 상황에서 6월물을 7월물로 전량 교체하는 것이 원유상품 수익률에 주는 영향이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6월물이 폭락한 데 이어 S&P의 구성종목 교체 방침이 전해지자 28일 오전 9시(현지 시간) WTI 가격은 11.7달러로 8.45% 추가하락하고 있다.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6월물을 7월물로 교체하면서 원유상품의 변동성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급락 리스크로부터의 일시적인 `피신` 차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월물, 6월물의 전례를 통해 봤을 때 7월물도 만기가 가까워올수록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같은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6월물은 원유 저장고의 문제로 추가 하락이 전망되지만 아직 현물 인도 시기가 많이 남은 7월물은 20달러 내외에서 머물고 있다.

다만 롤오버를 거친 뒤 상품 수익률은 선물가격 수익률에 미치지 못한다. 거래비용이 있을 뿐만 아니라 ETN 평가가치가 선물가치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령 현재처럼 6월물이 계약당 11달러이고 7월물이 18달러인 상황에서 6월물을 180계약 보유하면 ETN 평가가치는 198만달러다. WTI원유선물은 계약당 1000달러 단위로 거래가 이뤄진다. 롤오버를 하면 7월물을 18달러에 110계약 매수하기 때문에 평가가치는 198만달러로 변동이 없다.

그러나 만약 7월물 가격이 계약당 20달러로 오른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투자자는 당혹스러운 결과를 받아보게 된다.

WTI 선물 가격이 11달러(롤오버 전 6월물)에서 20달러로 82%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ETN 가치는 198만달러에서 220만달러(20달러×110계약)로 고작 11% 상승하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반대로 롤오버 후 7월물 가격이 떨어질 때도 투자자들에겐 당혹스러운 상황이 벌어진다. 예컨대 7월물이 10달러로 떨어졌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보유한 7월물 110계약 가치는 총 110만달러가 된다. 선물가격은 11달러에서 10달러로 9% 하락하는 데 그치지만, ETN 가치는 198만달러에서 110만달러로 무려 44% 폭락한다.

3. 동학개미 올라탄 금융株 더 달릴까..개인들, 지난주 IT株 매수 속

KB 756억·신한 696억 매입..코로나에도 1분기 실적 선방

PBR 0.2~0.3배 저평가 매력.."2분기 실적 봐야" 신중론도

우량주를 사냥하고 있는 `동학개미`들이 이번엔 금융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미들이 정보기술(IT) 등 유망 성장주를 연일 순매수하면서 동시에 금융주와 같은 `값싼` 우량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금융주는 국내 대표적인 우량자산으로 꼽힌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15위 안에는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가 다수 자리했다.

개인은 여전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순매수 최선호주로 봤지만 그간 소외받고 있던 금융주에도 주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개인은 KB금융을 756억원, 신한지주를 696억원, 하나금융지주를 49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를 두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개인들이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놓인 금융주에 관심을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괜찮은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한국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됐고 미국에서도 경제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도 꿈틀대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경기와 흐름을 같이하는 금융주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다.

실제로 금융주는 지난 반등장에서도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반등장이 시작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4일까지 KB금융은 19.39%, 신한지주는 20.94%, 하나금융지주는 24.8% 상승해 같은 기간 30% 가까이 반등했던 코스피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에서 금리가 사상 처음 0%대로 떨어지는 등 세계적인 금리 인하 추세가 금융주의 발목을 잡았다. 은행업은 금리가 낮아질 경우 실적에 악영향을 받는다. 게다가 실물경제 타격이 현실화해 기업 채무불이행 사태가 속출할 경우 은행들의 리스크가 커질 것이란 우려도 은행주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4. 리쇼어링` 시작됐다…한국엔 절호의 기회

글로벌 공급망 단절의 시대..기업들 리스크 피해 본국행

정부 과감한 인센티브 주면..투자확대·고용회복 효과 커

리쇼어링 컨트롤타워를 가동하라. 해외 발주 물량을 국내로 돌려도 리쇼어링으로 인정하라." 코로나19 방역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기업들이 분주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달라진 기업 환경에 적응할 묘수를 찾기 위해서다. 가장 큰 고민은 글로벌 공급망과 일자리다. 글로벌 기업들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전역이 봉쇄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붕괴라는 악몽을 겪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실업난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해답은 리쇼어링이다.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잦아들면 대안이 실행돼야 한다. 집 나간 기업들을 되돌려야 할 절호의 기회다. 매일경제와 손잡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경제의 `그랜드 디자인`을 모색한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글로벌 기업의 복잡한 생산체계가 이번 팬데믹에서 통제 범위를 넘어선 혼란을 야기했다"고 평가했다. 최원식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는 "코로나19 위기로 비용 절감 및 효율성과 더불어 저비용국(Low cost countries) 공급망에서 품질·유연함을 겸비한 최적비용국(Best cost countries) 공급망 시대로 전환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는 해외 공장을 운영 중인 한국 대·중소기업 44곳에 "이번 팬데믹 사태를 계기로 해외 공장을 국내로 회귀시킬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향후 검토할 수 있다`는 답변은 단 한 곳뿐이었다. 획기적인 추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5. 넉달째 사망>출생…올해 인구감소 원년되나

보통 연초에 출산 많아지는데..올 들어선 이마저도 회복안돼

자연감소 인구만 1만1500명

코로나 쇼크로 경제위축땐..자녀계획 미루고 결혼 기피

올해가 인구감소 원년 될수도

6. 디지털 전환·SOC 투자…文 `한국판 뉴딜` 투트랙으로 간다

차세대 디지털사업 발굴해..언택트·ICT 일자리 늘린다

文 "대규모 국책사업 속도내라"..동남권 신공항·새만금도 탄력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출 자금을 4조원 확대하는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 등을 통과시켰다. [이충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선언한 `한국판 뉴딜` 사업 추진이 크게 △경제·산업구조의 디지털 전환 △대형 국책 사업 가속도 등 `투 트랙`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 침체로 경기 버팀목이었던 수출과 내수가 동반 침몰하는 위기 상황에서 `한국판 뉴딜`을 구체화할 대규모 정보기술(I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지역 간 이해 대립으로 밀렸던 국책 사업도 서두르라고 지시를 내린 것이다. 대통령 공약으로 제시됐지만 지지부진한 스마트시티를 비롯해 김해 신공항, 제주2공항 등 대규모 국책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7. 코로나로 위기 내몰린 기업, 고객 불안부터 달래야 생존"

세계지식포럼 연사에게 듣는 `포스트 코로나` 인사이트

헤르마완 마크플러스 회장

코로나로 반사이익 본 기업은..브랜드 관리에 힘 쏟아야

코로나 위기가 끝난 뒤에는..기존 마케팅 방식 안통할 것

조직 군살 확 빼 대응력 높이고..지역사회 가치 전달 고민해야

2016년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헤르마완 카르타자야 마크플러스 회장. [매경DB]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이 이번 세기 인류와 기업에 마지막 타격이 될지 확실치 않다. 하지만 이 위기가 끝난 뒤에는 예전 같은 마케팅과 사업 방식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세계적 마케팅 석학인 헤르마완 카르타자야 마크플러스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마케팅 지형 변화를 이같이 예고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기업과 소비자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강제적으로` `더 빨리` 채택하고 있다"며 "마케팅 지형 변화에 따라 기업은 품질, 비용, 배송, 서비스 등 모든 측면에서 사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매일경제와 서면 인터뷰를 하면서 코로나19 이후 기업 경영전략의 전환을 촉구했다. 헤르마완 회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세계 경제를 무력하게 만드는 유행병`으로 정의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수요 감소는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는 `원투펀치`다. 헤르마완 회장은 "이번 코로나19 발병은 최근 20년 동안 인류에게 닥친 가장 끔찍한 위기"라면서 "기업은 변덕스럽고, 복잡하며, 불확실하고 모호한 환경(VUCA)의 한가운데서 사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헤르마완 회장은 `위기`라는 말의 의미를 기업들이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자어 `위기(危機)`에서 위(危)는 `위험`을 의미하지만 기(機)는 `기회`, 즉 변화의 지점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2003년 사스 발병으로 중국은 생산 활동이 일시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지만, 이후 세계 제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됐고 화웨이, 샤오미, 알리바바 등 여러 기업이 대형 사업자로 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8. 김연철 "北 특이동향 없다"…태영호 "金 신변이상 가능성"

`김정은 건강이상설` 평가 갈려

태 "金 열차 노출은 기만전술"..김 "中의료진 방북 가짜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태구민) 국회의원 당선인(미래통합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열차가 원산에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해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8일 국회 현안보고에서 최근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는 의견을 거듭 강조했다. 태 당선인은 이날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북한은 항상 미국 정찰위성이 감시하고 있다고 의식한다"며 "김정은 동선을 은폐하기 위해 다양한 기만전술을 항상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의 신변 경호대가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김정은이 원산 초대소에 있을 경우 오히려 전용열차를 옆에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9. 트럼프 "金소식 곧 듣게될것…그의 건강 괜찮기를 바란다"

"김정은 상태 알지만 말 못해"

北, 17년만에 공채발행 추진..로이터 "北, 中에 경제사절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한미 양국 의회와 언론에서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자신이 김 위원장 상태를 알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 중 김 위원장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지금은 말할 수 없지만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다"며 "여러분은 아마도 머지않아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구체적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소재와 건강 상태 등을 대북 정보 채널을 통해 어느 정도 파악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모른다"고 했다가 23일엔 "CNN의 최초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밝힌 바 있다.

10. 지자체 재난수당, 현금깡 갈수록 지능화

지역상품권 크게 늘자 활개..불법거래 규모 파악 힘들어

지자체 "불법거래 단속 강화"..4개 사이트서 거래금지했지만

진화하는 범죄수법에 `골머리`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지역사랑상품권의 불법·탈법거래가 횡행하고 있다. 각급 지자체에서 단속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은밀한 거래나 지인을 활용한 소규모 거래가 많아 정확한 실태 파악도 어렵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지역상품권 판매액은 1조7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배 폭증했다. 정부는 지난 1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3조원에서 6조원으로 늘렸다.

이에 더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각 지자체의 재난생활비 지원도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앙정부 재난지원금까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면 유통 규모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가장 흔한 불법적 거래 방식은 할인 발행된 지역사랑상품권에 웃돈을 받고 파는 유형이다. 예를 들어 서울 종로구가 발행한 100만원권 종로사랑상품권이 15% 할인 발행됐다고 가정해보자. 구매자는 85만원만 내고 상품권 100만원어치를 구매할 수 있다. 각 자치구 상품권은 발행 한도가 정해져 있어 조기 마감되면 더 이상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여기서 중고 거래의 유인이 발생한다. 원구매자가 이 상품권을 90만원을 받고 상품권을 구하지 못한 새로운 구매자에게 판다면 원구매자에게는 5만원 마진이 남고, 새로운 구매자에게는 여전히 10% 할인액이 남는다.

11. 코로나 주춤하니…"클럽 같이 갈 사람"

여럿이 돈 모아 VIP 서비스..`조각` 모집 게시판 다시 활발

코로나 겨우 잠잠해졌는데…사회적거리 방심 우려목소리

오늘 강남 클럽 VIP 서비스 이용하실 분 구합니다." "단돈 16만원에 양주와 클럽 테이블 이용 가능합니다." 수년 동안 서울 클럽 VIP 모임에서 방장 역할을 맡아왔던 양 모씨(30)는 최근 클럽 관련 인터넷 정보 공유 커뮤니티에 연일 모집 글을 올리고 있다. 혼자 가면 최소 100만원이 훌쩍 넘는 클럽 VIP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부담되기에 커뮤니티 회원들과 돈을 나눠 함께 이용하기 위해서다.

양씨는 "보통 주말에 조각 모임 글을 올리면 6명 이상은 연락이 왔는데 코로나19 시국에는 멤버를 구하기 힘들었다"며 "최근 코로나19가 잠잠해져 다시 클럽에 사람들이 모이고 있기 때문에 VIP 모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럽 등 유흥주점의 룸과 테이블을 이용하고 고급 술을 마실 수 있는 VIP 서비스를 참가자들이 돈을 나눠 이용하는 `N빵 문화`가 코로나19가 주춤한 틈을 타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클럽 업계에서 흔히 `조각`이라고 부르는 이 문화는 평소 친분이 있는 지인뿐만 아니라 얼굴조차 모르는 커뮤니티 회원들과도 함께 모여 친해질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에서 성행하고 있다.

12. 효성 수소경제 시동…울산에 세계최대 액화수소 공장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 손잡고..3000억원 투자…2022년 완공

수소 승용차 10만대 공급 가능..車·드론·선박등 다양하게 이용

효성그룹이 28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세계적 화학 기업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생산 등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정진 린데코리아 사장, 조현준 효성 회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조현상 효성 사장. [사진 제공 = 효성그룹]

효성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 건설에 나선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문재인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경제`에 발맞춰 지난해 대규모 탄소섬유 생산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액화수소 설비 투자까지 단행하면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그룹과 글로벌 화학 기업인 린데그룹은 28일 서울 마포 효성그룹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및 운송, 충전시설 설치·운영 등을 총망라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우선 효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내 용지 3만여 ㎡(약 1만평)에 연산 1만3000t 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하루 생산량은 35t으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연내 합작사를 설립하고 내년 1분기에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투자하는 총 3000억원 중 1500억~2000억원가량이 공장 건설에 투입된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2022년 완공될 액화수소 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소는 수소 승용차 10만대에 공급 가능한 수준"이라며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소에 린데그룹의 수소 액화 기술 설비를 적용해 액화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소는 끓는점이 영하 253도로 낮아 상온에서는 기체로 존재한다. 수소를 액체로 만들면 기체 상태와 비교했을 때 부피가 800분의 1로 주는 만큼 저장 및 운송이 쉽다.

13. 삼성·LG 5G 전략폰 5월 격돌…애플도 가세

삼성 `갤럭시 A51` 57만원..LG 벨벳도 내달 15일 출시..아이폰SE 55만원에 발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5월을 맞아 가격을 낮춘 실속 전략폰을 잇달아 내놓는다. 애플은 4년 만에 내놓는 중저가 제품인 데다 삼성과 LG는 5G를 지원하는 모델이어서 100만원대 후반 초고가 제품 위주였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폰이 영역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갤럭시 A51 5G`를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모델 `A시리즈`에서 5G 모델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9월 출시한 `A90 5G`에 이어 두 번째로, 조만간 `갤럭시 A71 5G`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A51 5G는 후면 쿼드(4개) 카메라와 6.5형 대화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4500㎃h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으며, 128GB 내장 메모리와 최대 1TB(테라바이트)의 마이크로SD 슬롯을 지원한다. 프리즘 큐브 블랙· 프리즘 큐브 핑크·프리즘 큐브 화이트 세 가지 색상으로, 가격은 57만2000원이다.

14. GM·포드 등 내달부터 속속 재가동…美경제 `워밍업` 시작됐다

경제활동 재개나선 美..텍사스 30일 자택대피 해제

오하이오 등도 단계별 정상화..혼다·도요타 등 외국계 車업체

5월 내 美공장 정상 조업 추진

트럼프 "3분기 경이로운 회복..영리한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EPA = 연합뉴스]

미국이 경제활동 정상화 작업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반기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피력했다. `살균제` 실언으로 이틀간 브리핑을 중단했다가 재개하면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쏟아낸 것이다. 백악관은 이날 셧다운 해제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코로나19 진단 능력 확대를 위한 계획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하반기에는 극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경이로운 3분기, 믿을 수 없는 4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리한 사람들은 지금 당장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다"며 "전 세계는 우리가 위대한 경제를 만드는 것을 목격했다. 나는 다시 한번 그렇게 만들 것이고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2분기 경제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하반기에 `퀀텀점프`가 가능하다고 주장한 셈이다.

미국 국민 7000만명에게 지급 중인 수표에 `DONALD J. TRUMP`(빨간 점선 안)가 인쇄돼 있다. 민주당은 27일 트럼프 서명 수표 저지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AP = 연합뉴스]

이날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은 CNBC와 인터뷰하면서 올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에 관해 "마이너스 20~30%를 목도하게 될 것"이라며 "4월 실업률은 16~17%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29일 1분기 성장률 잠정치를 발표할 예정인데,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에 3~5%대 역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해싯 자문보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보조를 맞춘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이날 CNN과 인터뷰하면서 "경제 정상화가 시작되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낙관주의"라며 "필수 산업은 여전히 가동되고 있고 월마트나 아마존은 성업 중"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미국 경제 회복 속도는 전국적인 경제활동 정상화가 얼마나 빨리 이뤄지느냐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부터 미시시피주, 테네시주, 콜로라도주 등에서 일부 비필수 사업장이 문을 연 데 이어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는 오는 30일로 자택대피 명령을 종료하고 식당은 물론 쇼핑몰, 극장, 도서관 등을 일제히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기존 수용 인원의 25%를 유지하는 조건이다.

미국에서 주별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텍사스주는 경제활동 정상화와 감염자 재확산 간 관계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만 텍사스주 감염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진단 횟수도 적어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힘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 밖에 오하이오주, 아이오와주 등도 다음달부터 1단계 정상화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반면 루이지애나주, 위스콘신주 등은 자택대피령을 연장하면서 신중한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지금까지 검사 540만건을 실시했다"며 "확진율이 계속 감소세를 기록하면 절반 이상 주에서 안전하게 정상화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많은 학교가 다시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감염자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2단계에 개학이 가능하지만 주지사 대부분은 자택대피 명령을 종료하더라도 학교 문을 여는 것은 꺼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앞서 몬태나주는 다음달 7일부터 개학 여부에 대한 선택권을 학교에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15. 아베에 싸늘한 日 민심…"연임 반대" 66%..아사히신문 3~4월 여론조사

코로나 늑장 대응에 4연임 흔들.."차기총리 아베노선 안 돼" 57%

제조·숙박·음식업선 고용쇼크..3월 구인 수요 전년비 12% 뚝

아베 신조 뒤를 잇는 일본 총리가 아베의 정책 노선을 계승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5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은 3~4월에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집계됐다며 차기 정권이 아베 정권 정책을 계승해야 한다는 의견은 34%에 불과했다고 28일 보도했다. 7년 이상 지속된 장기 집권에 따른 피로감에 코로나19 늑장 대응에 대한 불만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지지 정당에 따라 답변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층은 아베 정권 노선을 이어받지 않는 편이 낫다는 답변이 68%에 달했다. 이에 비해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계승하는 것이 낫다는 답변이 60%를 기록했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4연임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답변이 66%로 찬성한다는 의견(26%)을 큰 폭으로 앞섰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가 된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 당규를 바꿔 당초 2연임까지만 허용되던 총재직을 현재 3연임 중이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은 더 나은 대안이 없다는 이유 등을 들며 당 규정을 다시 바꿔 아베 총리가 임기 3년인 총재직을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16. 美돼지 수백만마리 살처분…코로나發 육류대란 오나

도살장 폐쇄로 농장 포화..공급 줄어 가격 되레 급등

중국발 코로나19가 미국 육류 수급 불안을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 최대 돼지고기 공급 지역인 아이오와주 정부는 최근 농장 주인들과 돼지 수천만 마리를 안락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글로벌 육류 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 JBS, 스미스필드푸드, 카길 등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도살장과 정육 공장 폐쇄에 들어가면서 농장들이 넘쳐나는 돼지, 닭, 오리를 수용하지 못하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4월부로 미국과 캐나다를 아우르는 북미 지역 도살장과 가공 공장 20여 곳 운영을 중단했다.

대표적으로 타이슨푸드가 인디애나주와 아이오와주에 있는 돼지고기 가공 공장, 워싱턴주에 있는 소고기 가공 공장을 무기한 폐쇄한다고 지난주에 발표했다. 존 타이슨 회장은 최근 제휴 농장 돼지·닭·소 수백만 마리를 안락사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오와주는 미국에서 소비되는 돼지 3분의 1을 공급하는 미국 최대 돼지 농장 지대다. 이 지역에서만 매일 베이컨·햄·소시지 등 가공식품 용도로 돼지 51만마리가 도축된다. 하지만 도살장 폐쇄로 지금은 작업이 평소의 5분의 1 정도 줄어들었고, 매일 10만5000마리가 `잉여 돼지` 신세로 전락해 갈 곳을 잃었다고 WSJ는 전했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주 주지사(공화당)는 이날 미국 상원과 연방 정부에 서한을 보내 "정부가 가축 살처분과 사체 폐기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레이놀즈 주지사는 서한에서 "전국적으로 매주 돼지 70만마리가 갈 곳 없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시설이 없어 안락사를 해야 한다"고 적었다.

`새끼 돼지`를 농장에 대는 도매업체 컨스앤드어소시에이츠 일부 공급자는 새끼 돼지를 농장에 무료로 분양하고 있다. 새끼 돼지를 공짜로 주면 한 마리에 38달러씩 손해를 보지만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돼지를 처분하려는 것이다.

농부들이 키운 닭과 돼지가 살처분당할 정도로 값어치가 떨어졌지만 소비자가 사는 고기와 달걀 가격은 폭등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시장 조사업체 닐슨을 인용해 미국에서 4월 13~18일 한 주 동안 달걀 소매가격은 40% 가까이 뛰었고, 신선 닭고기 소매가격은 5.4%, 돼지고기는 6.6% 올랐다고 보도했다.

17. 미래에셋 美호텔 인수 무산위기…中안방보험과 소송戰

안방보험 소유 호텔 15곳..7조원에 인수계약 맺었지만…

일부 호텔 등기사기 잡음에..복잡한 소유권 분쟁 드러나

미래 "조건부계약해지" 통보..中안방은 적반하장 맞소송

미래에셋이 인수 추진 중인 호텔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사진 제공 = 호텔 홈페이지]

미래에셋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중국 안방보험 소유 미국 호텔 15곳에 대한 인수 작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미래에셋은 "계약 이행 선행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고 매각자인 안방보험에 통보했다. 안방보험은 역으로 미래에셋그룹을 상대로 "인수 계약 이행 완료를 요구한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안방보험 귀책 사유와 더불어 코로나19 사태라는 `천재지변`까지 발발한 상황이어서 향후 소송에서 미래에셋 측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미래에셋그룹은 "안방보험 소유 호텔 15곳 인수 거래와 관련해 매도인 측에서 매수인이 요구하는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계약서상 위반 사항이 발생했다"며 "지난 17일 매도인 측에 위반 사항을 향후 15일 이내에 해소하지 않으면 매매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발생한다고 통지했고, 시한인 5월 2일까지 매도인의 문제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안방보험은 2018년 6월 회장이 구속된 뒤 사실상 국유화 수순을 밟으며 자산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미국 호텔 15곳 패키지 매각은 이 같은 작업의 일환이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9월 글로벌 `큰손` 대체투자운용사인 브룩필드 등과의 막판 치열한 경쟁을 뚫고 58억달러(약 7조원) 가격을 제시하며 매매 본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인수계약 체결 직후 인수대금 10%인 5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 규모 계약금을 예치계좌에 납부하며 연내 거래 종료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이후 거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안방보험이 호텔 등기권(Deed) 관리를 소홀히 한 까닭에 현지 SHR그룹이라는 유령기업에 매매 대상 호텔 중 총 6곳의 등기권리가 넘어간 것이다. 한 대체투자운용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기소는 등기권 관리가 전산화돼 있지 않고 서류 작업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실제 소유권에 대한 면밀한 실사가 필요하다"며 "부동산 관련 권리 보호를 위해 등기권 외에 권원보험(Title Insurance)이라는 추가 권리관계 서류를 두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18. 대출받고 땅 팔고…상장사 `현금 삼매경..경영악화에 현금확보 속도

아모레그룹 자회사인 에뛰드..모기업의 담보 제공받아 대출

자금 사정 어려운 현대로템은..계열사 모비스에 부동산 매각

LG하우시스·이마트·롯데푸드..유형자산 팔아 유동성 확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해 실적 전망이 나빠지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토지와 건물처럼 영업활동에 꼭 필요하지 않은 자산을 매각하는 한편, 모기업이 자회사에 담보를 제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가장 현금 확보에 적극적인 기업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다. 28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정기예금 180억원 담보를 계열사 에뛰드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에뛰드는 이를 담보로 150억원을 오는 5월 산업은행에서 차입할 계획이다. 로드숍 브랜드 에뛰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분 80.48%를 소유한 자회사다. 에뛰드는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로드숍에서 급속히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실적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기록한 영업손실만 185억원에 달한다. 또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계열사 퍼시픽패키지에 정기예금 담보 192억원을 제공한다고 함께 밝혔다. 퍼시픽패키지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퍼시픽패키지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산하 인쇄 계열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잇따라 계열사 지원에 나서는 것은 올해 실적 전망이 최악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38% 감소해 4466억원에 그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이 결과 아모레퍼시픽그룹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560억원이었지만, 올해 말 1798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누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에뛰드는 비효율 매장을 축소하고 이니스프리의 경우 재고 자산 관리와 온라인 사업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을 꾀할 전망"이라면서도 "면세점 이익 기여도가 55.4%로 추산돼 면세점 없이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자회사인 신세계DF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2959억원을 출자한다고 이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 두산 또한 지난달 자회사 두산중공업에 주식과 부동산 등 담보 6646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계열사에 부동산을 매각해 자금을 지원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모비스에 경기도 의왕시 삼동 소재 부동산을 매각한다고 24일 밝혔다. 거래 금액은 878억원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279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결과 현대로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FCF가 -2196억원을 기록했고 부채 비율은 362.61%까지 치솟았다. 상대적으로 재무 구조가 양호한 현대모비스가 부동산을 인수하며 현대로템에 유동성을 지원한 셈이다. 현대일렉트릭 또한 지난달 현대중공업에 울산시 전하동 부동산을 326억원에 매각했다.

19. 공릉역·방학역·홍대역 등 5곳…역세권복합개발 1470가구 공급

역세권 콤팩트시티 시범사업

민간에 인센티브 줘 SOC확충..저개발 역세권 균형발전 가능

서울시가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역세권 인근에 대해 맞춤형 복합개발에 나섰다. 공릉역·방학역·홍대입구역 주변 등 5개 역세권에 총 1471가구(민간·공공임대 합산) 공급과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확충이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동일한 사업 지역에서 역세권 관련 사업이 운영 중이라 앞으로 사업 간 적용기준·조건·운영에 재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역세권 활성화 사업 구상안`을 28일 발표했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대중교통 인프라스트럭처가 모여 있는 역세권에 주거·비주거 기능을 공간적으로 집약한 콤팩트시티를 만드는 사업이다. 민간 사업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용도지역 상향(일반주거→상업지역 등)을 제공하고, 증가한 용적률의 50%를 오피스·상가·주택 등 공공임대시설과 공용주차장 등으로 공공기여를 받는다. 이번에 시범지로 선정된 곳은 모두 근린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되며 사업성이 높아졌다. 서울시는 올해 시범지 5곳의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변경·지구단위계획 결정 등)을 완료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후 역세권 10여 곳을 추가 사업지로 선정한다.

20. 공시가 불만 폭증에도…이의제기 수용은 `찔끔`

아파트공시가 이의신청 30%↑..고가주택 현실화율 최고 80%

급속 인상에 조정 요청 `최다`..보유세 50% 증가 속출할듯

전문가 "현실화율 70% 적절

가파른 아파트 공시가격 인상에 대한 소유자들의 조정 요구가 쇄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사실상 눈을 감으면서 올해 하반기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가 통보되면 소유자들 불만이 거세질 전망이다. 정부는 시세 9억원 이상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을 집중적으로 올렸는데 서울은 이미 지난 1월 기준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을 넘어선 만큼 아파트 소유자라면 두 집 가운데 한 집꼴로 작년보다 훌쩍 오른 세금 고지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21. 상한제 일단 피하자"…재건축 후분양 러브콜

삼성·대우 반포3주구서 제안..건설사 자금 부담은 크지만

조합원 선호해 제안 잇달아..후분양도 상한제 적용되지만

공시가 인상시 선분양보다 유리

서울 서초구 반포아파트 3주구 전경.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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