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을 주식을 고르는 비법,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미래, 앞으로 가장 유망한 주식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반도체 산업 투자와 관련해
"전쟁터에서 싸우는 멋진 전사가 되지 말고 전사에게 무기를 파는 대장장이가 되라"는
이른바 '대장장이 이론'을 소개하면서
주로 메모리반도체를 직접 개발해 생산하는 삼성전자보다
다양한 반도체를 위탁받아 생산하는 파운드리 전문기업인 TSMC가 유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회장은 이어 "앞으로 위대한 혁신기업은 자율주행 등
스마트 모빌리티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선두 기업으로 손꼽히는 테슬라에 대해선
"최근 오너의 도덕성이 문제가 되긴 했으나,
자율주행에서 중요한 길을 가고 있다는 믿음에 변화는 없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기업이 좋은 주식"
Q1. 어떻게 좋은 주식을 찾을 것인가.
A. 중요한 것은 시장 예측보다는 산업 예측이고,
산업 예측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별 기업 예측입니다.
마지막까지 성공하는 투자자가 되려면
업보다는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인가란 관점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책에서도 주로 예측할 수 없는 산업이나 시장 예측보다는
좋은 기업에 대한 질서를 얘기했습니다.
첫 번째는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기업의 주주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기업의 맥락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사실 한국전력도 고객이 떠날 수 없습니다.
한전에 전기세를 내는 사람이 한전을 안 쓸 방법이 없어요.
먼 훗날 수소 에너지가 작동원리가 된다면
수소통을 갖다놓고 연료전지를 갖다놓는다면 한전이 없이도 전기를 쓸 수 있겠죠.
다만 현재로서는 고객이 떠날 수 없는 회사로서 한전만큼 좋은 회사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전을 사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바로 기업이 고객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의 문제이죠.
가격을 통제할 수 있고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들이밀어도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고객이 떠날 수 없어서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스스로 끊임없이 자신의 관점을 만들려면 의심해야 합니다.
어떤 기업을 샀다면 어떤 물건을 만들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고객이 쉽게 떠날수 있는지 없는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쉽게 떠날 수 없다면 그 기업은 좋은 기업입니다.
두 번째로 어떤 기업이 없으면 불편한 기업, 샴푸·휴대폰·카카오톡처럼
없으면 불편한 기업이 좋은 기업입니다.
또 고객이 눈만 뜨면 늘어나는 기업도 좋은 기업이죠.
제가 책에서 현대모비스를 예로 들었습니다.
사실 현대차가 매년 1000만대를 판매한다면
가격이 변화하지 않으면 매출액은 동일합니다.
현대차가 매년 팔아놓은 1000만대의 누적 판매대수는
3년이 지나면 3000만대가 되고,
이를 상대로 현대모비스는 부품 장사를 합니다.
누적적 매출이 누적적이지 않은 매출보다 나은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좋은 기업을 따져보는 것이
시장이나 산업 예측보다 월등히 중요합니다.
어떤 기업의 주주가 됐다면 그 기업이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누구에게 팔지'라는 질문을 늘 하고 제가 제시한 11가지 관점에 녹여낸다면
아주 훌륭한, 불황과 관계없는 투자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런 시간이 없거나 스스로 해석이 어렵다면 좋은 펀드를 찾아서 투자하면 될 것입니다.
"반도체 산업, 삼성전자 시대 저문다"
Q2.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지 않는 이유는.
A. 제가 보기에 삼성전자는 참 좋은 기업입니다.
저도 두 번째 동업자가 삼성전자 우선주였습니다.
여전히 괜찮은 기업이라고 인정합니다.
다만 삼성전자를 우리 펀드에 넣지 않는 이유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우리 펀드는 액티브 펀드를 추구합니다.
미래 성장의 꿈을 담아내는 액티브 펀드 명가를 일구겠다는 것이
리치투게더 펀드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액티브 펀드는 패시브 펀드와는 달리 펀드매니저들의 능동적인 예측과 관점으로
좋은 기업을 담아서 패시브 펀드가 낼 수 없는 아웃퍼폼(초과)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죠.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비중이 25%를 차지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사는 순간 평균값, 종합주가지수를 사는 꼴이 됩니다.
종합주가지수는 2000개 기업의 평균입니다.
2000개 상장기업 가운데 더 좋은 기업이 훨씬 많을 텐데,
그런 관점에서 삼성전자는 걸맞지 않습니다.
액티브 펀드로서 삼성전자를 사는 것은
고객이 우리 회사에 돈을 맡긴 메시지, 에셋플러스 펀드에 수수료를 주면서
'시장 평균을 사지 말고 좋은 주식을 사서 더 많은 수익을 달라'는
서로 간의 위임계약이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액티브 펀드의 존재 이유와 맞지 않아서 2016년에 삼성전자와 결별했습니다.
두 번째로 반도체를 보는 저의 시각입니다.
반도체 수요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입니다.
다만 어떤 반도체가 커질 것이냐가 문제죠.
반도체는 과거부터 현재, 앞으로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반도체의 제왕이라는 인텔의 시대가 지나갔습니다.
인텔의 시대에서도 반도체는 컸고,
인텔이 힘들었던 과거 4~5년 사이에도 반도체는 컸습니다.
반도체의 구조 변화입니다.
위대한 기업은 늘 존재하지만 바뀝니다.
반도체 산업은 늘 존재하지만 구도는 바뀝니다.
똑같습니다.
무엇이 인텔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었을까요.
바로 PC와 노트북입니다.
그 세계에서는 인텔이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반도체에 필요한 질서가 스마트폰으로 바뀌었습니다.
스마트폰은 저전력이 있어야 합니다.
노트북은 본체 전력이 많이 소비돼도 냉각팬이 있으니까 상관이 없죠.
스마트폰으로 오면서 반도체에 필요한 요구조건이 바뀌었습니다.
저전력, 그리고 미세화입니다.
스마트폰의 시대에서 삼성전자의 역할은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자동차 반도체가 미세화가 필요할까요.
앞으로의 세상은 무엇인가요.
데이터센터, 5G, 자율주행, 인공지능 이런 구도입니다.
수많은 반도체가 필요합니다.
반도체의 다양성, 다품종이 중요합니다.
삼성전자는 소품종입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죠.
앞으로의 반도체는
에이직(ASIC·주문형 반도체)입니다.
에이직 시대에서는 삼성전자의 역할보다는
다른 쪽의 반도체 회사들에 훨씬 더 많은 밸류가 주어진다고 봅니다.
4나노 반도체도 필요하지만 200나노, 40나노, 50나노, 70나노 등
수많은 반도체가 필요합니다.
미세공정이 중요한 4나노 반도체만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도체 질서의 개편 과정에서
칩리스(ARM·시놉시스 등), 팹리스(퀄컴·엔비디아 등), 파운드리(TSMC) 이런 쪽으로
파워가 이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과거 인텔이 왜 리더를 빼앗겼고,
왜 앞으로 삼성전자가 리더를 차지하지 못할 것인가.
최근 자동차 반도체가 품귀라고 하지만 4나노의 품귀가 아닙니다.
50나노, 70나노, 100나노 반도체가 품귀인 것입니다.
흔히 대장장이 얘기를 합니다.
전쟁터에서 싸우는 멋진 전사가 되지 말고
전사에게 무기를 파는 대장장이가 되라는 것이죠.
반도체에 투자할 때 대장장이 이론이 적합합니다.
그 속에서 TSMC나 시놉시스 이런 기업들이 훨씬 더 자기 길을 잘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 모빌리티에서 위대한 혁신기업 나온다"
Q3. 빅테크 산업의 미래 전망은.
A. 현재 상황은 거시와 미시의 충돌로 보입니다.
거시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미시적 관점에서는 개별 기업의 이익 관점에서는 여전히 좋은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카카오나 미국의 FAANG 같은 기업은
여전히 이익은 훼손되지 않고 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미국의 애플·아마존·구글 그런 기업들은 이익이 훼손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매크로 변수 측면에서
디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으로 되면 유동성은 환수될 것입니다.
거시적 측면에서 유동성이 흡수되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돈이 들어왔던 만큼은 떨어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기업 이익이 늘면
장기적으로 보면 다시 플랫폼 기업을 사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익의 질 측면에서
지속성, 비변동성, 예측 가능성, 확장 가능성을 따졌을 때
'카카오처럼 좋은 기업이 있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업을 늘 구상할 때 최고의 경쟁자는 카카오입니다.
내가 어떤 사업을 할 때 '혹시 카카오가 뛰어들면 어떻게 할까' 불안감이 있습니다.
그 의미는 카카오 주주가 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카카오는 저의 세 번째 동업자로서 우리 포트폴리오에서 최고이고,
가장 믿을 만한 회사인 것 같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높긴 하지만 이익의 질이 보장된 PER라면
저는 투자 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Q4. 해외 증시의 좋은 주식은.
A. 2008년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벌어지는 혁신적인 기업들이
과거 수년 동안 1000조원 이상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들 기업의 가치는 여전히 견고하게 갈 것입니다.
다만 몇 개 기업은 싸움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OTT 산업에서 그렇습니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디스커버리를 인수한 AT&T가 그러하죠.
제가 FAANG 기업을 왜 좋아하냐면 승자독식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모빌리티, 자율주행 쪽에서는
시가총액이 2000조원, 3000조원을 뛰어넘는 회사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자동차 산업이 굉장히 큽니다.
반도체 산업이 700조원이고,
삼성전자가 하는 메모리 반도체가 200조원에 불과합니다.
2차전지 배터리 시장이 5년 후면 150조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현재 자동차 시장이 이미 3500조원 규모입니다.
그동안 하드웨어 장치였는데
앞으로는 하드웨어는 줄어들고
많은 부분이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부분에서
이니셔티브를 가진 기업이 혁신 기업으로 등장할 것입니다.
요즘 테슬라가 난리입니다.
저는 오너의 3대 조건을 통찰력, 추진력, 사업 욕심 세 가지로 구분해왔습니다.
그분(일론 머스크)이 통찰력도 있고 추진력도 있고 사업 욕심도 있는 것 같아요.
(오너의 조건에) 최근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도덕성이랄까요(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테슬라가 자율주행에서 중요한 길을 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0. 동학 서학개미 다 어디갔나"…개인 주식거래규모 반토막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부근으로 올라섰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는
지난 1월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3100~3200선에서 횡보하자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개인 투자자의 증시 이탈의 조짐은 나타나지 않지만
향후 추세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가 둔화되면서 코스피 지수에 연동돼 움직이는 증권주들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똑같은 코스피 3200인데...1월 대비 매매대금 절반으로 '뚝'
4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액(매수대금+매도대금)은
총 684조 45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가 3266.23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1월 1238조 9618억원 대비 44.7%나 급감한 금액이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를 합한 매매액은 719조 3144억원이 줄었는데 이 중 554조 5078억원이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감소분이었다.
지난 4월에 비해서도 눈에 띄게 매매가 둔화됐다. 지난 4월 개인 투자자의 주식 매매액은 960조 2708억원이었다. 한달 만에 28.7%나 줄어든 것이다. 5월에는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등의 영향으로 4월보다 거래일수가 3일이 적었다. 이를 감안한 일 평균 주식 매매액도 17.5%나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날 코스피는 3258.50포인트까지 올라 넉달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불과 한자릿수까지 격차를 좁혔다.
주가가 비슷한 데 매매대금이 줄었다는 것은 사고 파는 매매회전율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뜻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나 매도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1월보다 개인 투자자들의 신규 유입이나 증시 참여가 소극적으로 돌아선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이탈 조짐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고객예탁금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5월 말 기준 고객 예탁금은 64조737억원으로 지난해 말 65조5227억원, 1월 말 68조172억원 등과 큰 차이가 없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개인매매비중이 전월대비 6.5%포인트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개인들의 기여도가 높은 코스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9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4.4% 급감했다"라며
"특히 바이오·가상화폐 관련 종목의 거래대금이 큰 영향을 주었는데 변동성이 큰 테마라는 점에서
개인들의 시장 이탈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주식 열기도 식었다...결제금액 석달새 반토막
국내 증시뿐만이 아니다. 해외주식 매매대금도 덩달아 줄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를 보면 지난달 개인과 기관 투자자를 합한 해외주식 매수·매도 결제금액은 245억7326만달러(한화 약 27조4679억원)이었다. 지난 2월 대비 50.5%나 줄어든 금액이다.
해외주식 매매 결제금액은 지난해 11월 207억 2760만달러, 지난해 12월 302억 4449만달러, 올 1월 368억 122만달러, 2월 497억2948만달러까지 급증했다. 하지만 3월 419억 7747만달러로 추세가 꺾인 뒤 4월 256억 232만달러, 5월 245억 7326만달러로 석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증시의 거래대금이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하면서 증권주 주가도 주춤한 모습이다.
전날 코스피 증권업 지수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지난 1월 11일 2245.21보다 0.31% 하락한 2238.29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전날 12만6500원으로 마감해 지난 1월 고점 16만7500원 대비 24.5%나 낮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증권주 시총 1위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1월 고점 대비 9.9% 하락했다.
증권사들의 매출 가운데 20~30%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의 주가는 증시 거래대금에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사상 최고치 돌파 시도가 이어지면서
증권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 주가는
실적 대비 부진해 과거 어느 때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반영돼 있으나 우려가 다소 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0. 롯데지주, 두달새 23% 급등…경기회복 신바람
백신접종에 경제 정상화 기대 화학·백화점 등 실적 개선 뚜렷 그린카·바이오 신사업도 긍정적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면서 경기민감 업종으로 구성된 롯데지주가 최근 두 달째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롯데지주 주가는 0.72% 오른 4만1800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최근 두 달여 새 주가 상승률은 22.94%에 달한다.
롯데지주 자회사들의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의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자회사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두드러지면서
롯데지주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난 2조338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2% 뛴 425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에도 백신 접종 본격화로 국내외 경기 개선이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날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64.6%, 5682.79% 증가할 전망이다.
실적이 회복되는 자회사와 더불어 주요 종속회사 지분 추가 취득을 통해 지배권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롯데푸드의 지분율을 확대해 연결기업으로 편입한 것을 시작으로 롯데케미칼,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종속회사에 대한 지배권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린카,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을 위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호재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업황 회복 지속,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편의점 업황 개선에 따라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비상장 자회사 코리아세븐의 실적 개선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기도 과천시 한 아파트 입주를 앞둔 40대 최 모씨는 집 걱정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새 아파트에 들어갈 수도, 그렇다고 팔 수도 없는 상황 때문이다. 예전 같으면 실거주가 어려운 경우 단기 전세나 월세를 먼저 놓았다가 소유권이전등기가 끝나면 세를 낀 집을 팔면 됐지만, 지난 7월 말 `임대차 3법`이 시행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정부가 세입자에게 1회의 계약갱신요구권을 보장해 한 번 전세를 놓으면 세입자가 최장 4년까지 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최씨는 "입주할 생각으로 중소형 가구를 신청했지만 갑작스럽게 부모님을 모시게 돼 입주가 어려워졌다"며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입주 후 소유권이전등기가 완료될 때까지 9개월이 걸리는데, 전세 낀 매물을 기피하는 지금 상황에서 섣불리 전세를 놓았다가 도리어 집이 안 팔릴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2. 뉴욕증시, 부양책 불확실성에 혼조세…다우 0.10%↓
3분기 실적 부진 인텔 10.6% 하락
22일 코로나 확진자 사상 최고치 근접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신규 부양책 협상이 갈피를 잡지 못하자 뉴욕증시에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표의 방향도 엇갈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0% 하락했지만 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4%, 0.37% 올랐다.
이로써 이번주 다우지수는 0.95% 하락했고, S&P 지수는 0.53% 하락했다. 나스닥은 1.06% 하락했다. 나스닥이 주간 단위로 하락한 것은 5주만이다.
신규 부양책 협상은 이날도 터널 속에 갇힌 모습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TV토론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대선 탓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고 공개 비난했다. 이에 펠로시 의장은 이날 대선 전 합의가 가능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럴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다시 각을 세웠다.
이제 시장은 대선 전 합의, 의회 통과가 어렵다고 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전날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인텔은 이날 주가가 10.58%나 하락했다. 인텔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낸드 메모리 사업을 접지만, 기대를 걸었던 데이터센터 사업이 부진한 것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마켓워치는 "애널리스트들이 인텔의 문제는 (실적 발표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된 것 같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매체별로 집계한 숫자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NBC방송은 전일 하루 확진자가 7만 7000명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CNBC방송은 7만 1600명의 확진자가 발생,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3. 아파트 시세 90%까지 공시가격 끌어올린다
국토硏, 27일 로드맵 공청회
9억 미만도 재산세 부담커져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현실화 로드맵`이 오는 27일 윤곽을 드러낸다. 시세의 평균 70% 안팎인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단계적으로 최대 90%까지 올리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그동안 손대지 않았던 시세 9억원 미만 공동주택 공시가율까지 조정할 계획이어서 대부분 국민의 세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4. 바이든 "김정은, 핵감축 동의해야 만나겠다"
美대선 마지막 TV토론
비핵화 `톱다운 전략` 폐기 시사
트럼프 "난 좋은관계, 전쟁막아"
`서울 3200만명 구했다` 말실수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11월 3일 대선일을 앞두고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선거 전 마지막 토론을 벌이고 있다. 90여 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을 부각하는 데 주력한 반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방역 실패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UPI =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북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전제를 묻는 질문에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핵능력을 축소(draw down)하는 데 동의하는 조건"이라며 "한반도는 비핵화 지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무협상 또는 다자협의를 통해 북한이 실질적인 핵프로그램 감축에 동의한 뒤에야 미·북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의미이자 `톱다운 전략`을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그는 북한을 합법화했을 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폭력배(thug)를 좋은 친구라고 했다"며 "관계가 개선됐다고 했지만 그들은 과거보다 쉽게 미국 영토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갖게 됐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아서 만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으나, 바이든 후보는 "히틀러가 유럽을 침공하기 전에 우리와 좋은 관계였다는 말과 같다"고 되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취임 당시) 북한 문제는 엉망이었다"며 "나는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전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3200만명이 거주하는 서울은 (북한에서) 25마일 떨어져 있다"며 "그곳에서 전쟁이 나면 수백만 명이 당장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울 인구를 잘못 말했는데, 서울 인구를 잘못 말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5. 홍남기 "표준임대료·신규계약 상한제 검토안해"
당정, 곧 24번째 대책 발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23일 `전세대란` 후속 대책과 관련해 표준임대료 도입과 전월세상한제를 신규 계약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세대책 필요성을 강조하자 "전세대책과 관련해 정부도 일정 부분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정책과 충돌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전세대책을 다 리뷰해봤다"며 "대개 매매가격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전세대책은 많은데, 전세 지원대책을 하려다 보니 다시 매매시장에 영향을 미쳐 매매가를 올리는 경향이 과거에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대책으로) 여러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조치와 충돌해 손쉽게 채택하지 못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대책이든 큰 대책이든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관계 부처와 머리를 맞대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6. 20대, 인터넷銀 연체율 시중銀 4배
신용대출 연체율 3.5% 달해
국내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신용대출을 이용한 20대 연체율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20대 신용대출 연체율에 비해 4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20대 신용대출 연체율은 3.47%였다. 시중은행 20대 연체율이 0.83%인 것과 비교해 두드러진 수치다.
연초부터 지난 8월까지 인터넷은행이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은 8조4350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20대 신용대출은 전체 중 3.5%인 2982억원이었다. 신용대출 규모로는 20대 비중이 크지 않지만 신용대출 연체액 가운데 20대 비중은 18.6%에 달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전체 신용대출 연체액 693억원 가운데 20대 연체액은 129억원이다.
7. 퇴임뒤 국민위해 봉사하겠다" 윤석열 한마디에 정치권 술렁
인물난 야권에 다크호스 가능성
홍준표 "사퇴하고 정치판 오라
총장 계속하겠다면 자가당착"
답변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의 국정감사 발언이 화두에 오르면서 그의 정계 진출 가능성을 두고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때 10% 넘는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던 윤 총장이 `인물난`을 겪는 야권에 `다크호스`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총장은 전날부터 23일 새벽까지 이어진 대검찰청 국감에서 "퇴임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를 할 생각이 있느냐"고 질문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이어 `봉사`의 범주 안에 정치가 들어가느냐는 추가 질문에 윤 총장은 "그건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답변에 앞서 "제 직무를 다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고 향후 거취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단서를 달았지만 해석의 여지를 남기기엔 충분했다. 가뜩이나 제1야당 국민의힘 안팎에선 `사람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라 윤 총장 속뜻에 관심이 쏠렸다.
8. 시진핑 "6·25서 美 때려눕혀" 이인영 "평가 곤란"
항미원조 기념식 20년만에 연설
習 "제국주의 맞선 정의로운 참전"
23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인민지원군 항미원조(抗美援朝) 참전 70주년 기념 대회` 연설에서 "중국은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한반도 안정을 위해 항미원조 전쟁에 나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항미원조는 `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도운다`는 뜻으로, 중국은 6·25전쟁을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부르고 있다.
중국은 1950년 10월 25일 미군과 한국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해 매년 10월 25일을 `항미원조 기념일`로 지정해 기리고 있다. 이 행사에서 중국 최고 지도자가 연설에 나선 것은 20년 만이다.
이날 시 주석은 중국의 6·25전쟁 참전을 미국 위협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지만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정의로운 전쟁에 나섰다"며 "중국은 항미원조 정신과 결사항전의 의지를 통해 어떠한 세력도 중국을 막을 수 없음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국제 전략과 냉전 사고에서 출발해 한국 내전에 무력간섭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전쟁 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강조했다.
9. 독감접종 발길 뚝, 코로나 진료소는 북적…커지는 `트윈데믹` 공포
독감백신 사망자수 36명
"차라리 독감 걸리는게 낫다"
맘카페서 공포 빠르게 확산
코로나 이틀째 세자릿수 확진
코로나·독감증상 구별 어려워
동시 유행땐 방역혼선 우려 커
아직 예방접종률 50% 못넘어
접종사망 원인 빨리 규명해야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내과 입구에 `유료 독감 접종 마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유료 백신은 소진된 반면 무료 백신은 재고가 있지만 영등포구청 요청으로 백신 투여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정 의료기관인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3층 주사실 대기석. 며칠 전만 해도 독감 예방접종 대기자가 띄엄띄엄하게나마 자리했지만 이날은 적막할 정도로 한산했다. 최근 일주일째 연일 독감 예방접종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불안감을 느낀 접종 대기자들이 발길을 뚝 끊은 탓이다.
유료 백신 접종 비용을 회사로부터 지원받는 직장인 중에도 독감 접종을 꺼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직장인 신 모씨(23)는 "매일 백신 접종 사망자가 늘어나는 뉴스를 보니 무료라 해도 맞고 싶지 않다"며 "적어도 사망 원인이 나오기 전까지는 접종을 미룰 생각"이라고 말했다.
10. 최정우 뚝심 빛봤다…포스코 3분기 `V자반등
2분기 첫 적자 충격 딛고 회복
영업이익 2619억 `깜짝실적`
車강판·건설·에너지 등 호조
미래 성장동력 모빌리티 강화
최정우 회장(사진)이 이끄는 포스코가 지난 2분기 사상 첫 적자(별도 재무제표 기준) 충격을 딛고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로 4분기에는 더욱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경쟁사 대비 탁월한 주가 성적과 신용도를 나타내며 대외여건에 가장 강한 글로벌 최고 철강사 입지를 굳히고 있다.
23일 포스코는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올 3분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 6조5779억원, 영업이익 26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그룹 자회사 실적이 포함된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4조2612억원, 영업이익 6667억원이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 108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던 충격에서 벗어나 견실한 기업 체력을 과시했다.
11. 최태원 회장 "2021년은 파이낸셜 스토리 원년"
SK CEO 제주 세미나서 주문
재무성과 중심 성장방식 탈피
신뢰·공감으로 기업가치 제고
올해 CEO세미나에서 강연하는 최태원 SK 회장
이제는 매력적인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가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기업 가치를 만들 수 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23일 제주도 디아넥스호텔에서 열린 `2020 CEO세미나` 클로징에서 SK그룹 수뇌부에게 던진 주문은 `신뢰 받는 파이낸셜 스토리`였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 방식에서 한 걸음 나아가 시장 신뢰와 공감이 더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메시지다. 올해 CEO세미나는 2박 3일(10월 21~23일) 일정으로 제주 디아넥스에서 열렸다.
최 회장은 이날 "기업가치 공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CEO들은 고객, 투자자, 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적합한 각 사 성장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한 발 더 나아가 CEO들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하면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제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 난 코로나에 면역됐다"는 트럼프 말은 과연 사실일까
美언론 두후보 팩트체크 열기
"코로나 반환점 돌고있다"
"중국 내 계좌는 폐쇄됐을 것"
트럼프 발언 거짓판정 많아
미국 대선 투표일 전 마지막 토론이 마무리되면서 현지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90여 분간 쏟아낸 발언의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박빙의 대선 국면에서 유권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취지인데, 흥미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발언한 것들에 대해 유독 `거짓`이나 `아직 사실 여부를 결론 지을 수 없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미국 매체들은 이달 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집중 치료받은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면역이 됐다"고 발언한 것부터 사실관계가 모호하다고 문제 삼았다. "코로나19가 반환점을 돌고 있다. 곧 사라질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 주장은 `거짓`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내 (중국) 은행 계좌는 2013년에 존재했다. 그 계좌는 2015년에 닫은 것으로 생각된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문제 삼았다.
13. 고작 3억이 대주주라고?" 홍남기에 분노한 개미들
홍 부총리 해임 청와대 청원 16만명 돌파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고수하겠다고 밝히자, 그를 비판하는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부총리 해임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는 16만명 이상이 동의했고, 한국주식투자연합회는 23일 청와대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대주주 기준을 예정대로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강화하겠다"고 못박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은 2년 반 전 시행령상에 이미 개정된 상태라서 그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총리가 시장 반응을 고려해 절충안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왔지만,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셈이다.
정부는 지난 2017년 법 개정을 통해 특정종목의 주식 소유자의 경우 대주주 기준을 25억원에서 2018년 15억원, 2020년 10억원, 2021년 3억원으로 매년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한 종목에서 3억원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는 대주주로 인정돼, 주식 매도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내야한다.
주식투자자들은 홍 부총리의 원안 고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대착오적인 고집과 국민 여론을 무시하는 오만함, 거기에 더해 명백한 과세 차별을 과세 형평으로 호도해 혹세무민하는 정부에 맞서서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투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두시간 동안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대주주 3억 규탄 집회를 개최한다.
한 네티즌(just****)은 "전세도 10억이 넘는데 주식 3억 가졌다고 대주주로 취급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탁상행정에 애먼 서민만 피해본다"고 지적했다.
14. 정유·5G·타이어…3분기 `오뚝이 기업` 눈길
턴어라운드 성공 18개社 전망
유가 반등에 휘발유 마진개선
에쓰오일 영업익 1581억 전망
에릭슨 등 고객 둔 에이스테크
美 5G 설비투자 늘어 실적반등
북미·내수시장 車 판매 회복에
금호타이어, 250억 흑자 예상
OCI 저점대비 주가 126% 상승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올해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 반등에 성공할 `오뚝이 기업`에 관심이 쏠린다.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이익을 냈다는 실적 발표를 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가운데 후속 주자가 누가 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 가운데 18개 기업이 이 같은 실적 추이를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는 1분기 2조961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2분기 751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 실적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 3291억원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를 비롯해 OCI, 금호타이어, 대교, 에치에프알 등이 대표적인 실적 반등주로 꼽혔다.
정유주들이 상반기 침체에서 벗어나 3분기 반등할 것으로 증권가는 점치고 있다. 일례로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1분기 1조775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2분기 4397억원 손실을 낸 바 있다. 하지만 3분기에는 영업이익으로 1028억원이 기대된다. 지난 5월 이후 유가 반등으로 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들면서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상당액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5. 비은행 부문 약진한 하나지주…3분기 누적 순이익 3.2% 상승
3분기 주요 상장사 실적
현대글로비스 순익 257%↑
하나금융그룹이 23일 공시를 통해 3분기 76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2% 감소한 수치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106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일회성 이익인 명동 사옥 매각 이익이 잡혔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실적 선방은 비은행 부문이 약진한 결과다. 하나금융투자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의 누적 당기순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9.6%, 65.2% 증가했다.
현대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5% 감소했다. 매출액은 4조4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838억원으로 61.6% 줄었다. 수주 금액은 전년 대비 22.7% 증가한 21조892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25조1000억원의 87%에 달한다. 수주잔액은 작년 말 대비 16.4% 증가한 65조5623억원을 유지해 4년 정도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줄었다. 매출액은 3조6680억원으로 전년보다 22.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622억원으로 257.5% 늘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글로벌 경기가 시차를 두고 회복되는 만큼 4분기에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스원의 3분기 영업이익은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다. 매출액은 5474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318억원으로 9.9% 줄었다.
16. 美렘데시비르 사용 승인 소식에…날아오르는 여행株
억눌렸던 여행 수요 반등 전망
레드캡투어·롯데관광 오름세
LF 7%·휠라홀딩스 4% 상승
의류株 등 내수종목도 `온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23일 주식시장에서는 모처럼 여행 관련주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얼어붙었던 경기가 풀릴 수 있다는 희망적인 관측이 나오면서 내수 관련주인 은행·의류·보험주 역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드캡투어는 전일 대비 1.6% 오른 1만8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관광개발(2.3%), 모두투어(1.4%), 하나투어(1.1%) 등도 이날 상승세를 기록했다. 3월 23일 저점 대비 최근 여행주들은 주가를 상당폭 끌어올렸다. 이 기간 모두투어는 85%, 레드캡투어는 71%, 하나투어는 44%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 관련주는 2분기까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치료제가 효과를 낼 경우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 공공기관은 다 KB통계 쓰는데…정부만 "못믿겠다"
HUG·주금공, KB시세 우선
김현미 "호가여서 부정확해"
한국감정원 통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그 대안으로 거론되는 KB국민은행 주택통계의 신뢰성을 놓고 야당과 국토교통부 사이에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23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부동산 관련 공공기관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도 공식적으로 KB국민은행 시세를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의 보증 대상 주택 가격을 산정할 때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와 한국감정원 시세 중 하나를 선택해 적용하고 있었다. 특히 모바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서비스의 경우에는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가 등록된 아파트 및 주거용 오피스텔만 가입이 가능했다. 또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보금자리론은 담보주택 평가액 산정 때 KB국민은행의 일반평균가를 우선 적용하고 KB 시세가 없을 경우에는 한국감정원 시세 정보를 적용한다.
18. 공시가, 시세 90% 되면…집값 안올라도 재산세 年30% 뛸수도
공시가격 현실화 초읽기
시세 70%에 불과한 공시가격
최대 90%까지 높여 세금 부과
내년 9억미만 주택도 예외없어
보유세 폭탄 예고
내년 현실화율 90%까지 높아지면
시세20억 잠실 리센츠 소유 1주택
보유세 542만원서 785만원 `껑충`
시세 5억 돈암동 풍림아파트도
집값 안올라도 보유세는 10%↑
19. 오리온, 中바이오시장 `노크`
국영제약사 `산둥루캉의약`과
133억원 투자 합자법인 설립
진단키트 분야 수출 추진
오리온이 160조원 규모 중국 제약·바이오시장에 진출한다. 그룹의 차기 신성장동력으로 제약·바이오 분야를 선택한 것이다. 특히 암과 전염병 질환을 진단하는 진단키트를 유망 분야로 판단해 국내 기업들의 진단키트 수출부터 추진한다.
23일 오리온홀딩스는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둥루캉의약은 산둥성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시가총액 1조5000억원 규모 중견 제약기업으로, 중국에서 항생제 생산 `빅4 기업` 가운데 하나다. 오리온홀딩스와 산둥루캉의약은 각각 65%, 35% 지분을 투자해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가칭)`라는 합자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초기 납입자본금은 약 204억원으로 오리온홀딩스의 투자금액은 약 133억원이다.
오리온홀딩스는 국내 우수 바이오 기업을 발굴하고 중국 진출을 위한 파트너 역할을 맡는다. 올해부터 분기별로 국내 금융권 제약·바이오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중 제약·바이오 발전 포럼`을 개최해 오고 있는데, 여기서 발굴된 바이오 기술에 대해 기술 평가와 시장성 검증을 거쳐 중국 합자법인을 통해 중국 내 임상 및 인허가와 제품 생산·판매를 진행한다. 오리온홀딩스는 발병률이 높은 `암 중증질환` `전염성 질환` 등을 조기에 발견하는 `진단키트`를 중점 사업 영역으로 처음 선정했다. 먼저 바이오 기업 `수젠텍`의 결핵 진단키트와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진단키트에 대해 중국 내 인허가와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의료진은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타인에 대한 감염성이 없다는 것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과 데이터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음성 판정 사실을 공개한 것은 지난 2일 감염 사실이 알려진 지 꼭 열흘 만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외부 유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장을 향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2. 애플이 끌어올린 美증시…나스닥 2.56%↑
5G폰 출시 앞둔 애플 6.4% 올라
7월말 이후 최대폭 상승
뉴욕증시 4거래일 연속 상승
프라임데이 앞둔 아마존은 4.75%↑
오는 13일(현지시간) 첫 5G 스마트폰을 출시를 하루 앞둔 애플이 이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들이 동반 상승하며 주요 지수들이 모두 오름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32포인트(2.56%) 오른 11,876.2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0.62포인트(0.88%) 오른 28,837.5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7.09포인트(1.64%) 상승한 3,534.22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들이 4거래일 연속 상승 한 셈이다.
애플은 이날 6.4% 가 올랐다. 이는 지난 7월 31일 이후 하루 상승폭으로는 최고다.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한 후에는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번에도 이런 기대감이 하루 전에 시장에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4.27%), 알파벳(3.58%), 마이크로소프트(2.59%), 테슬라(1.91%) 등 주요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오는 13일~14일 연례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를 기획하고 있는 아마존은 이날 4.75% 올랐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후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주목된다. 기업들 3분기 실적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은 -20% 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소나마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JP모건체이스는 1.23% 상승 마감했다. 델타항공은 0.52% 하락했다. 코로나19 신속 검진 키트 도입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항공주 부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3. 거리두기 1단계지만 ‘불안불안’…가족·지인모임 집단감염 확산 지속
오늘부터 대중교통 등서 마스크 의무 착용…위반시 과태료 부과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출근길 [사진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된 첫날인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에 육박하자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늘어나면서 전체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진 측면이 있긴 하지만 지역발생 환자 역시 늘어난 데다 수도권을 비롯한 곳곳의 산발적 집단감염 여파로 당분간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98명으로 세 자릿수 가까이 늘어났다.
4. IT공룡들 독주 막아라" 세계가 GAFA 때린다
EU, 데이터 강제공유 추진
美, 데이터-광고사업 분리
◆ 빅테크 시장지배력 견제 ◆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이른바 빅테크 `4인방` 시장지배력을 낮추는 강력한 방안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이 규제 조치 마련에 나섰고, 중국이나 일본은 자국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맞서는 양상이다.
이들은 지난 10여 년간 수십억 명 데이터가 매 순간 오고가는 인터넷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활용해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해 왔다. 하지만 이제 그런 문어발식 사업 방식을 막는 거대한 전환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유럽이 보다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이들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을 `타격 대상(Hit List)`으로 분류하고, 그들에 대해서는 경쟁자와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플랫폼에 있는 데이터는 특정 기업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 소유물이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도 쓸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는 논리다.
이 같은 조치는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에는 직격탄이다. 구글은 검색 데이터, 페이스북은 소셜 미디어,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통해 고객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광고 수입을 얻어왔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면 광고주들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외에 다른 플랫폼을 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유럽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플랫폼 기업의 고객 데이터 사업 부문과 광고 사업 부문을 분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11월 이후 입법이 본격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연방검찰은 구글에 크롬과 디지털 광고 사업부를 분리하도록 명령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5. 신동빈, 韓재계 처음으로 스가 만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회동했다. 지난달 스가 총리 취임 후 국내 재계 인사 중 스가 총리를 면담한 것은 신 회장이 처음이다. 롯데는 창업자인 고 신격호 회장 때부터 일본 정계와 오랜 기간 교류를 해왔다. 신동빈 회장이 `민간 외교` 통해 경색된 한일 관계를 푸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1일 도쿄 나가타초 더 캐피털 호텔에 있는 중식당 `호시가오카`에서 스가 총리와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화장품 제조업체인 고세의 고바야시 가즈토시 사장, 유통업체인 훼미리마트의 사와다 다카시 사장도 동석했다. 이날 오찬은 1시간 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재계에서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달리 한국 인맥이 넓지 않은 스가 총리가 신 회장을 초청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신 회장은 스가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계에 탄탄한 인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 장남 결혼식에는 당시 현직 총리인 아베 신조가 참석했다. 국내 재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신 회장이 스가 총리와 만나면서 신 회장의 민간 외교 역할론에 관심이 쏠린다.
6. 책만 믿다간 자칫 낙오…위기대응, 현장서 배워라"
코로나로 와해된 밸류체인
빠른 新시스템 도입이 관건
개발능력 갖춘 사람 뽑아야
새로운 공급망 확보 나서고
독자적인 물류 구축도 필요
홍대순 이화여대 교수가 지난달 17일 세계지식포럼 `팬데노믹스 시대의 경영전략` 세션에서 사회를 보는 가운데 제이 리 폭스콘그룹 부회장(화면 아래)과 바스크 아이어 VM웨어 최고정보책임자(화면 오른쪽 위)가 온라인으로 세션에 참가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촉발된 밸류체인(가치사슬) 붕괴로 심각한 도전을 받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속도 경영`을 꼽았다. 기존 체제가 더 이상 적용되지 않을 때에는 누가 얼마나 빨리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대응하느냐가 성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바스크 아이어 VM웨어 최고정보책임자 겸 최고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책임자는 지난달 17일 열린 세계지식포럼 `팬데노믹스 시대의 경영전략` 세션에서 변화를 강조했다. 이 세션은 아이어 책임자 외에 제이 리 폭스콘그룹 부회장이 함께 연사로 참가했고 홍대순 이화여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아이어 책임자는 VM웨어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VM웨어엔 위기관리팀이 글로벌하게 있어 우리는 새로 위기관리팀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며 "직원 95%가 재택근무를 하고 보안 인력 5%만 회사에서 근무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19는 마라톤같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 원격근무라는 차원보다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7. 노벨상 수상 80대 노교수가 한밤 중 70대 제자를 찾아간 이유는
수상자 전격 발표에 잠 자느라 연락두절
먼저 소식들은 스승이 직접 가서 알려
경매이론 노벨상 탔지만 "이베이에서 스키 부츠 사본 게 전부"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경매이론 대가인 로버트 B 윌슨(왼쪽)과 폴 밀그럼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사진 출처 = 스탠퍼드대 홈페이지]
스탠퍼드대 폴 밀그롬 교수(72)는 11일(현지시간) 늦은 밤에 집으로 손님이 찾아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12일은 미국 휴일인 컬럼버스데이이기 때문에 저녁부터 느긋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그가 잠든 뒤 다급하게 찾아온 사람은 그의 스승인 같은 대학 교수인 로버트 윌슨(83) 교수였다.
윌슨 교수는 폴 밀그롬 교수 집 문을 두드리며 "이봐! 나 밥(로버트의 준말) 윌슨이네, 당신이 노벨상을 받았다네"라고 소리쳤다.
40m 거리 지척에 사는 두 사람은 이날 올해의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가 됐다. 윌슨 교수가 밀그롬 교수의 스승이다. 80대 스승이 70대 제자를 한밤 중에 찾아간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 직전까지 끝까지 비밀로 하기 때문이다.
밀그롬 교수는 스승으로부터 소식을 듣고 "왜 나만 받은 거죠"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윌슨 교수와 공동 수상한 것 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스탠퍼드대 학보사 취재에 따르면 밀그롬 교수 집 CCTV 에는 윌슨 교수 부부가 다급하게 밀그롬 교수 집으로 찾아가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밀그롬 교수는 "내가 아이디어를 냈지만 사람들은 `너무 기발해, 하지만 너무 나갔어, 우리가 그렇게 할 일은 없을 걸` 라고 반응을 보이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을 타게 되면 나타나는 효과는 사람들이 거절하기 전에 한번 생각해준다는 것이고, 더 진지하게 여겨주고, 그것이 내가 더 기발한 것을 만들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윌슨 교수는 이미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제자가 이미 2명이나 있다. 2012년 수상자인 앨빈 로스 MIT 교수, 2016년 수상자인 벵트 홀름스트룀 MIT 교수가 스승을 앞서 노벨상을 받았다.
스승보다 8년 앞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스 교수가 올해 노벨상 후보로 윌슨 교수를 적극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빈 로스 교수는 스탠퍼드대 학보사에 "윌슨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patriarch(가장, 총대주교)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윌슨 교수와 밀그롬 교수는 어떻게 하면 경제 활동 참여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지 분석한 경매이론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뉴노멀 시대가 보편화하면서 전통적인 경제학이 힘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제학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윌슨 교수는 수상발표 후 노벨위원회와 전화 인터뷰에서 "경매는 게임이론의 연장선상에서 균형점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인터넷 발전이 경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윌슨 교수는 특히 실시간 계약 체결이 중요한 자본시장에서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수상자에 대해 "경매는 어디에서든 벌어지고, 우리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서 "밀그롬과 윌슨 교수는 종전 경매이론을 더 효율적으로 개선하며 전 세계 매도자와 매수자, 납세자에게 헤택을 줬다"고 수상 선정 배경을 밝혔다.
그는 수상소감을 묻는 과정에서 본인의 경매 참여 경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윌슨 교수는 "경매에 직접 참여한 적은 사실 없다"고 밝혀 노벨상위원회 위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옆에 있던 아내의 지적을 받고 이베이에서 스키 부츠를 산적은 있다고 급히 자신의 발언을 수정했다.
노벨경제학상은 지난 1968년 스웨덴 국립은행 창설 3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듬해부터 시상했으며 올해로 51주년을 맞이했다. 수상자는 상금으로 900만 스웨덴크로나(약 11억 7000만원)를 나눠 갖게 된다. 코로나19사태로 올해 연말로 예정된 시상식은 사상 최초로 화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8. BTS 다시 빌보드 1위 갔다…‘새비지 러브’ 리믹스에 피처링 참여
핫 100차트 1·2위 동시기록…그룹은 2009년 블랙아이드피스 이후 처음
방탄소년단 첫 온라인 콘서트 `맵 오브 더 솔 원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라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두 번째 핫 100 1위 곡을 탄생시켰다. 빌보드 메인 핫 100 1·2위를 동시에 기록한 그룹은 2009년 블랙아이드피스 이후 처음이다.
빌보드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 방탄소년단의 `새비지 러브` 리믹스가 이번 주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낸다.
9. LG전자 명품가전 `오브제`, 식기세척기까지 영토 확장
이르면 내달 출시 예정
LG전자가 가전과 가구를 융합한 프리미엄·프라이빗 가전 `LG 오브제(LG Objet)` 제품군을 늘리고 소비자 맞춤형 브랜드의 외연 확장에 나선다. 특히 프라이빗한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오브제를 통해 이 영역에서 프리미엄 고객과 주요 소비자로 떠오른 밀레니얼·Z(MZ)세대 공략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다음달 `LG 오브제` 신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출시가 유력한 신제품으로는 식기세척기가 언급된다. 신제품에는 흠집에 강하면서도 지문이 잘 묻어나지 않는 페닉스 소재를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 LG화학 매출·영업익 코로나 뚫고 사상최대
3분기 잠정실적 발표
매출 7조5천억·영업익 9천억
언택트로 화학부문 초강세
전기차 바람타고 배터리 호조
LG화학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흐름 속에 고부가가치합성수지(ABS), NB라텍스 등 화학 부문 초강세와 글로벌 1위 사업인 배터리 부문 호조를 통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12일 LG화학은 3분기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158.7%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는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당초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을 7117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LG화학은 이를 26.7% 이상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특히 LG화학이 연간 약 200만t을 생산하며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ABS가 마진이 t당 2분기 평균 971.4달러에서 3분기 평균 1149.5달러로 크게 뛰며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 중인 영향이 컸다.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전자제품 수요가 급등하며 TV, 냉장고, 청소기, 노트북 등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ABS는 가전 내외장재에 쓰인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효과로 인한 화학 부문 성과가 전체적인 실적을 이끌었다"면서 "미국 화학업체들이 본격적인 재생산에 들어가면 시황이 단기적으로 조정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11.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6개월 만에 증가…9월 2.2% 늘어
환적화물 5.4% 늘어 두 달 연속 증가, 수출입화물 감소율 10%대서 5%로 낮아져
선박 줄지어 선 부산 신항
코로나 19 타격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9월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3일 부산항 운영사들 집계에 따르면 9월 부산 신항과 북항 9개 터미널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20피트(약 6m) 기준 171만3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167만6천여개)보다 2.2% 늘었다.
부산항 물동량이 증가한 것은 3월(4.4%) 이후 6개월 만이다.
1월에 4.7% 감소로 출발한 물동량은 2월(4.6%)과 3월(4.4%)에 잠깐 늘었다가 4월(-1.7%)부터 다시 줄어들기 시작해 8월까지 5개월 연속해서 감소를 기록했다.
9월 물동량 증가는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다른 나라의 환적화물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93만2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88만4천여개)보다 5.4% 증가했다.
12. 혁신 주도했던 GAFA 너무 커졌나…`독점·세금` 칼 휘두르는 美
사면초가 몰린 美IT 4인방
트럼프행정부 구글·페북 타깃
디지털 광고시장 장악 조사중
美하원 역시 독점력 행사 경고
바이든 당선돼도 稅폭탄 예고
EU도 10년만에 디지털법 개정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4인방이 `사면초가`에 처했다. 수십억 명분 데이터가 오가는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지나치게 파워가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이른바 `빅4`는 사방에서 포위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뿐만 아니라 조 바이든 미 대선 후보 진영과 미국 민주당, 그리고 유럽연합(EU)까지 가세하고 있다. 올해 11월 3일 미국 대선 이후로도 네 회사를 향한 포격은 이어질 것이라는 뜻이다.
현재 가장 무서운 칼을 갖고 있는 곳은 트럼프 행정부. 법무부와 검찰을 움직일 수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두 회사만 노려보고 있다. 바로 구글과 페이스북이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경쟁 회사들이 따라잡을 수 없도록 검색 품질을 개선함으로써 디지털 광고 매출을 올렸다고 보고 있다. 또 미국 48개주 검찰은 합동으로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디지털 광고 매출에 활용한 혐의를 조사 중이다. 현재 법무부는 조사가 끝났고, 연방검찰은 구글에 어떤 법적조치를 내릴지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1일 연방검찰이 구글에 크롬 또는 디지털 광고 사업부를 분할하는 명령까지 포함해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역시 1년여 전부터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아왔고, 현재 기소 조치만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칼끝이 대선을 앞두고 사람들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 회사인 구글과 페이스북 목 끝까지 닿아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바이든 후보 진영이 이들에게 우호적이지도 않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6월 CNBC와 인터뷰하면서 "그들이 아무리 규모가 크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은 조세회피처를 통해 미국에 내는 세금을 줄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1호 공약이 세금 인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빅4가 바이든 후보 당선 시 세금을 지금보다 더 내야함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뿐만은 아니다. 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선거운동 캠프의 맷 힐 대변인은 "많은 IT 공룡기업이 권력을 남용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시민들을 호도했고 민주주의를 훼손했으며 책임을 회피해 왔다"며 "이 모든 것은 바이든 대통령 시대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후보 측은 구체적으로 이들의 힘을 견제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내놓을 것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별도 입법안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이뤄진 하원 반독점소위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과거와 달리 전문지식과 팩트를 가지고 IT 기업들을 몰아붙였다. 그 결과 최근 소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449쪽짜리 보고서를 제출했다. 데이비드 시실리니 하원 반독점 소위원장은 이 보고서를 통해 플랫폼 사업자들이 고객 데이터가 오가는 플랫폼과 광고 등 비즈니스 부문을 분리시키는 입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기존 플랫폼을 강화하는 추가 인수·합병(M&A)을 금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고 민주당이 상·하원의회를 모두 장악한다면 관련 법안이 입법화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바이든·민주당과 더불어 변함없이 빅4 IT 기업들에 비판적인 곳이 하나 있다. 바로 EU다. EU는 그동안 천문학적 과징금 징수 등 법적조치를 통해 `빅4`를 견제해 왔다. 구글이 2014년부터 낸 과징금만 10조원에 이를 정도다. 그러나 벌금 등 조치로는 유럽에서 이들의 지배력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4개사가 얻는 데이터에 매기는 디지털세도 추진되고 있지만 이 역시 치명적인 타격은 아니다. 급기야 지난 7월부터 EU 의회 차원에서 IT 플랫폼 기업들의 커지는 파워를 견제할 새 입법안을 마련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12일에는 파이낸셜타임스가 EU 규제당국이 빅4 기업으로 하여금 경쟁사와의 데이터 공유를 의무화하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방안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회사를 쪼갤 수도 있는 벌칙까지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13. 트럼프 보란듯이…시진핑 `화웨이 심장부` 선전 간다
경제특구 지정 40주년 기념
中 개혁개방 성과 과시하고
`쌍순환` 경제전략 강조할듯
5중전회와 美 대선 앞두고
시주석 메시지에 관심 고조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공산당원들의 내부결속을 강조한 시진핑 중국 주석. [신화 =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개혁개방 일번지이자 첨단기술 허브 도시로 꼽히는 선전시를 방문한다. 선전시 경제특구 지정 40주년 기념 행사 참석차 이곳을 찾는 시 주석은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첨단기술 육성과 자립경제 가속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만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정세를 논의하면서 `홍콩의 중국화` 작업에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안팎에서는 오는 26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와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시 주석이 선전에서 내놓을 메시지를 주목하고 있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4일 오전 `선전 경제특구 지정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중요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13일께 선전시에 도착해 다음 날 기념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며 "기념식에는 람 장관과 호얏셍 마카오 행정장관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람 장관과 별도로 회동을 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선전 경제특구 지정 10년 주기로 중국 최고지도자의 선전 방문이 이뤄졌던 만큼 이번에 시 주석이 기념 행사에 참석하는 것 역시 관례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행보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방문 시점과 선전이 지닌 상징성이 대내외 정세, 중국의 향후 경제 발전 전략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지도부는 26일부터 열리는 19기 5중전회를 앞둔 상황에서 11월 미국 대선 향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우선 19기 5중전회 주요 의제는 차기 경제발전계획인 14차 5개년 규획(2021~2025년) 제정과 2035년 장기 경제 목표 설정이 될 전망이다. 무역, 첨단기술 등 영역에서 미국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은 차기 경제발전계획을 통해 대미 의존을 줄이고 자율적 발전을 추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중국 내에선 이번 규획의 핵심 키워드로 `쌍순환(雙循環·이중 순환)`을 꼽는다. 쌍순환은 시 주석이 5월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처음 언급한 단어로, 내수 위주 자립경제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조성하는 동시에 대외 경제도 함께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시 주석은 선전 방문을 통해 `중국 경제 발전 모델` 성과를 부각시키면서 새로운 경제 전략인 쌍순환 구상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전은 시 주석 구상을 드러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중국 최초 경제특구`라는 상징성을 지닌 선전은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첨단기술 허브로 자리매김했으며 기술 강국을 향한 전초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화웨이, 텐센트 등 글로벌 500대 기업 8곳이 이곳에 포진해 있다. 아울러 선전은 홍콩, 마카오와 광둥성 9개 도시를 단일 경제권으로 묶는 `웨강아오다완취(Greater Bay Area)` 개발 프로젝트의 중심 도시다.
시 주석의 선전 방문에 맞춰 중국 당국은 선전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1일 중국 국무원은 `선전 종합개혁 시행 방안(2020~2025)`을 승인·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선전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의 도시 모델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첨단기술, 금융산업, 해운물류 등 영역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이번 시 주석의 선전 방문을 계기로 홍콩에 대한 중국 영향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SCMP는 "시 주석이 람 장관과 별도로 만날지 불투명하지만 회동이 성사되면 홍콩 정부에 다시 힘을 실어주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지도자가 만난다면 10개월 만에 재회하는 것이며, 6월 30일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첫 대면이 될 전망이다.
14. 초라한 수익률 그만…與, 퇴직연금 체질 바꿀 `디폴트 옵션` 추진
투자기능 강화 법안 나온다
가입자가 지정한 방법따라
전문성 갖춘 기관이 운용
최적의 자산배분 하는 방식
美·호주 `디폴트 옵션` 도입
年 7%대 안팎 꾸준한 수익
與, 제도개선 법안 발의키로
더불어민주당이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디폴트 옵션`(사전 지정 운용)을 골자로 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에 나섰다. 디폴트 옵션이 도입되면 근로자들의 무관심 속에 원리금 보장상품에만 투자되거나 아예 방치되기 쉬운 퇴직연금이 `전문가가 알아서 굴려주는` 운용 방식으로 바뀔 수 있다. 12일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은 이달 중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 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지난해 김태년 의원실에서 대표 발의했지만 현재 법안이 계류 중인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 디폴트 옵션 도입 방안이 주요 내용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 200조원 규모인 전체 퇴직연금 중 26%를 차지하는 DC형(약 50조원 규모)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5. 롯데 영업익 급반등"…찬바람 불자 쇼핑株 `숨통`
연휴기간 거리두기 단계 낮추자
가을 정기세일 매출 10% 성장
신규점포 잇단 오픈앞둔 현대百
3분기 이익 전기比 370% 늘듯
美블프·中광군제 등 앞두고
롯데쇼핑 주가 한달새 13%↑
백화점과 면세점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쇼핑주가 최근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주식시장에서 확연한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가을 정기세일과 연휴가 겹치면서 백화점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고 이에 따라 증권사들 역시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대표적인 쇼핑주들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5%, 5.8%, 3.5%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이달 10일 가을 정기세일 기간에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전년 대비 10% 내외 매출 성장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 차원에서도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 진작을 위해 힘쓰는 모양새다. 상반기 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렸던 국가 판촉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다음달 열릴 예정이다.
16. CMA 잔고 하루새 19조원 증가…빅히트 청약금 3분의1 유입
"청약만을 위한 신규 자금 카겜 때보다 더많아"…'아미' 영향?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 공모주 청약에 몰렸던 증거금 58조4천억원 중 26조원가량이 국내 증시 주변에 남은 것으로 추정됐다.
증시 주변에 남은 자금은 카카오게임즈 때보다 적지만, 신규 자금 유입이 늘면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카카오게임즈 때보다 더 많이 늘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CMA 잔고는 65조4천500억원을 나타냈다. 하루 전인 지난 7일(46조989억원)보다 무려 19조3천511억원이 늘어난 역대 최고치다.
빅히트 청약 자금으로 몰렸던 58조4천억원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CMA는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 계좌로, 은행 통장과 같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6조4천829억원 늘어난 54조2천159억원으로 집계됐다.
CMA 잔고와 투자자예탁금을 합쳐 하루에 25조8천34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17. 강남보다…`노도강` `금관구` 집값 상승률 높아
거래절벽에도 신고가 속출
매수·매도자 줄다리기하다
한쪽 양보해야 계약 타결돼
지역불문 속속 최고가 경신
매매가 내린 단지도 있지만
대세하락으로 보긴 어려워
은평뉴타운 전경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 9월 2576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021건)보다 65% 줄어들었다. 그런데 이달 들어서는 거래절벽 현상이 극단적으로 심해지는 모습이다. 10월이 3분의 1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42건이란 숫자는 매매거래가 극도로 위축됐음을 보여준다.
서울 아파트 시장이 거래 절벽 속에서도 신고가가 속출하는 이유는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 `줄다리기`가 워낙 팽팽하기 때문이다. 매도자는 호가를 조정하기보다는 매수자를 기다리고 있다 보니 거래가 뜸해진 상황이다. 매수자가 호가를 수용하면 신고가가 되는 식으로 시장이 흘러가는 모습이다.
신고가는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권이나 인기 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에서도 보인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현대홈타운2차 전용면적 59.86㎡는 이달 5일 14억원(15층)에 역대 최고 가격으로 손바뀜됐다.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2단지 전용 59.92㎡도 지난 6일 8억6800만원(14층)에 거래돼 기존 신고가(8억6500만원) 기록을 깼다. 하지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외곽 지역이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역력하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0단지 전용 45.9㎡는 3일 4억7000만원(13층)에 매매돼 5월 기록된 최고가보다 5000만원 더 오른 값에 계약서를 썼다. 구로구 개봉동 거성푸르뫼1 전용 84.96㎡는 3일 5억원(10층)에, 강서구 방화동 길훈 전용 51.28㎡는 5일 5억7000만원(4층)에 각각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고 성북구 정릉대주파크빌 전용 104.65㎡는 5일 6억3000만원(4층)으로 역대 최고 가격에 거래됐다.
이 같은 경향은 지난해와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별 아파트의 매매 실거래가 평균을 비교해도 확인할 수 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감정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매매가격이 4억6805만원이었던 강북구는 올해 5억3708만원으로 14.8%나 뛰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은평구(14.7%) 동대문구(14.1%) 성북구(12.3%) 영등포구(12.2%) 등 상위 5개 구도 비강남권이다. 반면 서초구(0%) 양천구(-1.7%) 강남구(-2.1%) 용산구(-4.4%) 등 전통적 인기 지역은 신고가와 급매물이 동시에 나와 약세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8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5억3300만원에서 2019년 8억원 등으로 꾸준히 오른 서울 아파트값은 4년 만에 58.2% 올랐다.
서울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국가기관인 한국감정원 시세를 근거로 `집값이 안정됐다`는 정부의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까지 7주 연속 0.01% 상승하며 보합세다. KB부동산 시세 등 민간기관 통계와 대비해 부정확하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는 전국 9400가구를 표본으로 하는 반면 KB 시세는 주간 기준 3만4000여 가구를 표본으로 하고 있어 표본 수 차이가 4배에 가깝다.
감정원은 연간 단위로 표본 주택을 재선정하기 때문에 새 아파트 시세가 늦게 반영된다는 단점도 있다. 신축 단지가 올봄에 입주했더라도 내년 1월 1일에야 감정원 통계에 포함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또 감정원 통계는 조사원이 실거래가나 인근 아파트 단지 거래 사례를 바탕으로 직접 `실제로 거래 가능한 금액`을 추정하기 때문에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18. 위례 공공분양 고분양가 논란
공공기관 LH가 땅 장사?
하남 3.3㎡당 2000만원
5월 민간분양 가격 수준
LH측 "감정평가로 산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8일 하남위례에 3.3㎡당 약 2000만원에 달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를 내놓으면서 실수요자 사이에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5월 분양했던 민간용지와 가격이 비슷해 공공기관이 땅장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12일 LH에 따르면 약 336가구 입주자를 모집하는 경기 하남위례A3-3a블록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998만원이다. 전용 59㎡ 기준 분양가는 4억5000만~5억원 초반이다.
일견 분양가가 저렴해 보이나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예상치(3.3㎡당 약 1800만원)보다 분양가가 비싸다"는 반응이 많다.
19.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속에 절반이 신고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지만 값이 떨어지지는 않고, 실거래되는 아파트 중 절반은 신고가를 기록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12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모두 42건이었다. 이 중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전용면적 45㎡ 이하 혹은 3억원 이하를 제외하면 의미 있는 거래는 23건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거래된 23건 중 12건(52.2%)이 신고가 계약으로 확인됐다. 특히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물론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외곽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최고 가격에 거래되는 단지가 속출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한국감정원 발표와는 `딴판`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라 7주 연속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처럼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시장이 극심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최근 서울 집값이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과 상승이 뒤섞인 모습이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 K바이오, 올 8兆 기술수출 대박에도…先계약금 1%도 안돼
계약규모 부풀리기 주의보
2년째 초대형 `잭팟` 불구
선계약금 예년의 10분의1
기술반환땐 돈 수령 불가
총계약 금액 의미 없어져
"주가부양위한 기술수출
부풀리기 우려 목소리 커
전체 계약금의 일부라도
받을지 불확실한게 현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신약 후보물질 이전 등 기술수출을 통해 8조원에 가까운 `잭팟`을 터뜨렸지만 선계약금으로 받은 돈은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그동안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는 전체 기술수출 계약금 중 5~10%를 선계약금으로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총계약금에서 차지하는 선계약금이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 업체가 기술수출 의미를 포장하기 위해 무리하게 총계약금 규모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수출료를 받고 이전했더라도 신약 개발에 성공해야만 계약 금액을 모두 수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을 가져간 업체가 신약 개발을 포기한 채 기술을 반환하거나 개발에 실패하면 기술수출 업체는 선계약금 외에 나머지 계약금을 못 받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K제약바이오가 발표한 기술수출 규모는 8조원에 가까운 7조9039억원에 달한다.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계약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수준(8조3800억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전체 선계약금은 615억원에 그쳐 0.7%에 불과하다.
21. 한샘, 3분기 깜짝 호실적…영업이익 240억 236% 급증
매출은 25% 증가한 5149억원
한샘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인테리어·가구 사업 호조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2일 한샘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이 5149억원(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25.4%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6.4% 급증한 2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샘은 지난 2분기에도 매출 5190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은 바 있다.
한샘 실적 상승은 리모델링과 온라인 등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부문 실적이 전년 대비 31.7%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미래 핵심 전략 사업인 `리모델링·부엌 사업`이 견고한 흐름을 보이는 한편 최근 비대면(언택트) 소비 트렌드로 온라인 부문을 포함(68.9%)한 가구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한샘 관계자는 "3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냈다"며 "수익성이 높은 B2C 부문 호조로 영업이익도 큰 폭 늘었다"고 말했다.
22. 오비고, 스마트카 콘텐츠 사업 제휴 확대…사업 다각화 본격 개시
국내외 유수의 서비스 제공사들과 커넥티드카 콘텐츠 제휴 확대 및 론칭 계획
오비고가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커넥티드카 콘텐츠 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다각화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외 메이저 차량 제조사들에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2위 메이커 차량 제조사 등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해외 각지에 납품하고 있으며 한국, 인도 및 중국 시장에서 차량용 앱스토어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오비고는 올해 커넥티드카 콘텐츠 서비스 시장 확대에 발맞춰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유수의 서비스 제공사들과 제휴 계약을 맺으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회사는 국내 유명 유통기업과 유명 F&B 업체들과도 제휴를 협의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스타트업 회사와 모빌리티 회사들과의 협업 및 추가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검토해온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 지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독자 파병을 결정했다. 한미동맹, 이란과의 관계를 모두 고려해 일본처럼 미국 주도 호위연합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파병하기로 한 것이다.
정석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21일 "정부는 현 중동 정세를 감안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선박의 자유 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 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해부대 파견 지역은 기존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일대까지 확대된다.
이는 미국이 요청한 국제해양안보구상(IMSC·호르무즈호위연합)에 참여하지 않는 독자 파견 형태로, 청해부대는 IMSC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 작전을 수행한다.
2. 글로벌 CEO `경기부진 공포`…금융위기후 최악...PwC, CEO 1581명 설문조사
美·中 갈등·브렉시트 여파 등...CEO들 경영불안 요인으로...비관 전망 2년 새 5%→53%
트럼프 "시진핑과 사이 좋아...미중 2차협상 곧 시작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특별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 경제는 전 세계가 따라야 할 모범"이라며 지난 3년의 재임 기간에 일궜던 경제적 성과를 부각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AP = 연합뉴스]
글로벌 기업인들의 올해 세계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현장에서 발표한 83개국 1581명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3%가 올해 세계 경제 침체를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당선되기 전에는 중국이 미국을 갉아먹었지만 내 리더십 아래에서 1단계 무역협정이 합의됐고 2단계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며 "내가 고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이런 합의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무역협상 등 필요한 경우 관세를 무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은 과거 그 어느때보다 좋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사이가 아주 좋다"고 주장
3. 한국은행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 1.2%…연간 2.0% 성장"
지난해 4분기 한국경제가 전기 대비 1.2%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전년 대비 2.0% 성장해 지난해 11월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했다.
한은은 22일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직전 분기보다 1.2% 증가했다.
앞서 전기 대비 성장률은 2019년 1분기 -0.4%를 기록해 `쇼크`가 왔으나 2분기에 전기대비 1.0%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후 3분기 0.4% 4분기 1.2%를 각각 기록했다. 4분기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부문을 보면 민간 및 정부 소비,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건설투자도 증가로 전환했으나,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왼쪽)이 21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나 "보수 통합에 참여해 달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동안 잡음으로 얼룩졌던 보수 통합이 설 명절 직전 이리저리 얽힌 실타래를 풀고 속도를 낼 채비를 하고 있다. 중도·보수 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은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21일 보수 통합 신당 참여를 공식 요청했다.
한국당의 전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개혁 성향 소장파 의원으로 꼽혔던 원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에 몸담았다가 현재 무소속이다.
5. 故신격호 영결식…신동빈 "아버지는 한국을 사랑했다"
"아버지 떠올리며 길 찾겠다" 그리움도 나타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롯데그룹을 대표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신미진 기자]
"아버지는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하셨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회사를 대표한 인사말을 통해 "타지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을 때에도, 성공을 얻었을 때에도 조국을 먼저 떠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아버지는 기업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야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셨고, 롯데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셨다. 성공과 실패를 모두 떠안는 책임감을 보여주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런 아버지 모습을 통해 기업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다"며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과 열정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6. 현대글로비스, 非현대차그룹 매출 절반 넘어
글로벌 물류사로 도약...폭스바겐·GM·포드 등...글로벌 차업체 비중이 53%
지난해 車해상운송매출...사상 최초 2조원 넘을듯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완성차업체 공략에 성공하며 종합물류사로 도약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외한 비계열사 물량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리면서 지난해 완성차 해상운송(PCC) 부문 매출액이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도 신형 선박 도입, 현지 선사 제휴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 수주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21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에서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비계열사 비중은 역대 최대치인 53%로 집계됐다.
7. 미국서 첫 우한 폐렴 환자 발생…앞서 중국 여행 다녀와
중국 우한(武漢)을 진원지로 한 신종 전염병인 `우한 폐렴`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미국 워싱턴주(州) 시애틀 인근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30대 남성인 이 환자는 15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워싱턴주 에버렛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 남성은 우한 폐렴과 관련한 뉴스를 읽은 뒤 자신의 증상이 유사하다고 보고 자발적으로 의료 당국을 찾았다.
의료진도 이 환자의 증상과 그가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점을 들어 우한 폐렴을 의심했고 채취한 시료를 CDC에 보내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다만 이 환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8. 佛디지털세 유예 받아낸 트럼프…무역협상 승승장구
佛, 구글 등 美IT기업 겨냥에...美, 와인 등 보복관세로 맞불...마크롱 결국 `1년 유예` 합의
1단계 무역합의·USMCA 등...트럼프 통상전쟁 잇단 승전고
도입 앞둔 英·伊에도 큰 영향...므누신 "이들과도 향후 협상"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과 벌이고 있는 통상 전쟁에서 잇달아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지난 15일 류허 중국 부총리를 백악관으로 불러 중국과 1단계 무역협상 서명식을 한 뒤 나흘 만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는 프랑스 측 디지털세 부과 조치를 1년 유예하는 합의를 성사시켰다. 여기에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이 지난 16일 미국 의회 비준을 마치는 등 새해 벽두부터 슈퍼 무역협상에서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디지털세와 관련해 좋은 토론을 했다.
9. 구글, 中 정조준…"안면인식기술 규제를"
피차이 "정부가 악용 가능성...규제 만든 후 기술 도입해야"...세계 최고 기술 가진 中 견제
인도에선 클라우드사업 박차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유럽을 방문해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세계적 규제를 촉구했다. 규제를 완비하면 그다음에야 안면인식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얘기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브루겔연구소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재 안면인식 기술은 부정적인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정부가 악용을 막기 위한 제도를 먼저 만든 뒤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린 기고를 통해 "딥페이크나 안면인식 악용 등과 같이 인공지능(AI)을 부정적으로 사용할 위험이 실제로 존재한다"며 "AI는 너무 중요해 규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10. 미 메릴랜드주 의회, 순국 100주년 유관순 열사 결의문 채택
한인들 청원 받아들여…주미대사관, 유관순기념관에 전달 예정
유관순 열사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미국 메릴랜드주 의회가 관련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주미대사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미대사관에 따르면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유관순 열사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의회 청원에 나섰고, 메릴랜드주 상원이 지난 13일 이 청원을 받아들여 결의문 채택으로 이어졌다. 메릴랜드주 하원에서도 관련 결의문이 통과됐다.
대사관 측은 이들 결의문 증서를 한국으로 가져가 다음 달 천안에 있는 유관순기념관에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1. "시총 30%룰 수시적용"…암초 만난 삼성전자...거래소 `시총상한제` 개정 검토
이르면 3월 만기일 후 시행...기존 6월·12월 외 적용 검토
삼성전자, 1주당 6만원 돌파...올들어 시총비중 30% 넘어...시총 상한제 적용 불보듯
연초부터 신고가를 갈아치우던 삼성전자 주가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끼어들었다. 작년에도 화제가 됐던 코스피200 지수 내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CAP) 적용 문제다. 올 들어 삼성전자가 코스피200 지수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높아지자 한국거래소가 `시총 비중 상한제`를 수시로 적용하는 방안을 카드로 내밀었다.
12. 우한 폐렴 덮치자…`中소비주` 콜록, `백신주`는 껑충
여행·면세점·화장품 관련주...환자 발생에 주가 큰폭 하락...제약·마스크 생산주는 급등
`우한 폐렴`이 예기치 않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에 작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잘나가던 코스피 상승세가 일단 꺾였고, 특히 대표적 중국 관련주인 면세점·화장품이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백신 등 의약품 업종은 때아닌 수혜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일시적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펀더멘털에 변화가 생긴 건 아니기 때문이다. 21일 국내 증시는 차익실현 수요와 국내 첫 우한 폐렴 환자 발생 소식이 함께 작용해 상승세가 꺾였다. 전일 2262.64로 마감,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는 21일 1% 넘게 빠지면서 다시 2239.69까지 주저앉았다. 코스닥도 1.02% 하락해 676.52에 마무리됐다.
"청약도 족족 떨어지고, 내 집 마련하고 싶어서 집을 샀습니다. 이사 날짜가 안 맞아 전세 낀 물건을 샀을 뿐인데, 원래 제 집으로 들어가려 하니 전세퇴거자금대출이 줄어들어 제 집에도 못 들어갈 처지입니다. 집 한 채 가졌다고 전세대출을 막아놔 전세도 못 살고 막막합니다. 정부는 실수요자를 보호한다고 해놓고 저 같은 사람은 국민이 아닌가요."
14. 작년 서울서 원룸 월세 가장 저렴했던 지역은?
다방 "작년 7월 강남구·홍익대 월세 최고가 기록"
작년 서울 원룸 월세가 가장 저렴했던 지역은 도봉·강북·금천·구로·관악구로 40만원선을 넘지 않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강남·서초구의 월세는 68만원 선으로 싼 지역의 2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변동폭이 가장 큰 지역은 중구였다. 최저 월세(48만원, 2월)와 최고가(67만원, 5월) 차이가 19만원으로 월세변동성(표준편차)이 25개구 중 가장 높은 5.6을 기록했다.
15. 민간과 반대로 간 감정원 전망…"올해 집값 하락"
규제 효과로 0.8% 하락 예상...주산연 등 민간전망과 반대
한국감정원이 올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이 7년 만에 하락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주택산업연구원 등 대부분의 민간 기관에선 올해도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과 상반되는 것이다. 특히 감정원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시장과 반대로 전망을 했다. 올해 전망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은 21일 `2020년 부동산 시장 전망 세미나`를 열고 올해 수도권 주택가격이 0.8%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이 약세로 전환하면서 전국의 주택가격도 전년 대비 0.9%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은 1% 떨어질 것으로 봤다. 이 전망치는 국내외 경제동향과 물가상승률, 금리 등을 고려한 자체 가격결정모형을 통해 나왔다. 올해 수도권 주택가격이 떨어진다면 2013년(-1.12%) 이후 7년 만에 하락 전환하는 것이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로 롯데그룹 미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롯데그룹 지분, 부동산 등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고인 소유의 재산이 어떻게 배분될지 관심사다. 상속재산이 향후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나 경영권 향배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서도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한 재원을 따로 준비해 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향후 롯데그룹 지배구조 변화와 호텔롯데 상장 등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롯데지주 우선주 주가는 이날 장 초반부터 상한가까지 치솟아 전일 대비 29.88% 오른 7만5200원에 마감했다. 또한 롯데지주 보통주 주가는 이날 5.74% 올랐으며 기타 롯데그룹 관련주는 대부분 1~2% 안팎으로 상승했다.
2. 1월 1~20일 수출 0.2% 감소…반도체↑·승용차↓
수출 화물 [사진 = 연합뉴스]
1월 들어 20일까지 승용차, 무선통신기기 등의 부진으로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줄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5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4000만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14.5일)는 작년 동기와 같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8.7%), 석유제품(19.3%) 등의 수출은 늘었지만, 승용차(-6.8%), 무선통신기기(-6.2%), 선박(-42.1%) 등이 줄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베트남(6.7%), 일본(5.6%), 홍콩(9.9%), 중동(35.0%) 시장에서 호조를 보였다. 반면 중국(-4.7%), 미국(-4.9%), EU(-4.3%), 싱가포르(-15.8%)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3. 주주자본주의 저물고…고객·직원·사회 배려 `새 모델` 뜬다...다보스포럼 21일 개막
기업 과도한 이익추구·탐욕...소득양극화·기후문제 불러...`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급부상
기후변화 계속 부정해온 트럼프...포럼 현장서 비판 받을 가능성
스위스 다보스에서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제50회 연차총회(다보스포럼) 개최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메인 행사장인 콩그레스센터 외부에 참가국 국기가 걸려 있다. 개막식 기조연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할 예정이다. [전범수 MBN 기자]
21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스위스 스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World Economic Forum) 제50회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와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위협을 화두로 꺼내들었다.
WEF가 주목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기업 이익 최대화와 주가 부양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경영의 최고 덕목으로 삼는 주주자본주의(Shareholder capitalism)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다. 기업의 주인인 주주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해주는 게 주주자본주의의 핵심이다.
4. `무값 폭등` 12월 생산자물가 3개월 만에 상승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 오징어 등 농림수산품이 오른데 따른 영향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수로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1로 전월 대비 0.3% 올라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1년 전과 비교해선 0.7% 상승해 6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5. 아니면 말고` 부동산 공약 쏟아내는 여야
평화 "20평 아파트 1억에 공급"
정의 "전세 거주기간 9년 보장"
한국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
與 `유니콘 육성` 2호 공약 내놔
4·15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부동산 정책을 대상으로 `선심성 공약`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야당들은 문재인정부 부동산 정책과의 차별점을 강조하며 `패러다임` 전환을 주장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에 맞지 않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아니면 말고 식` 공약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민주평화당은 총선 1호 공약으로 1억원짜리 20평 아파트 100만가구 공급을 내걸었다.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그 위에 지은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공급 가격을 대폭 낮추는 게 핵심이다.
6. 추미애, 공직자인 검사들 향해 `장삼이사` 언급…무슨 뜻인가보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사들을 향해 `장삼이사`라는 표현을 써 그 뜻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추 장관은 지난 20일 "장삼이사도 하지 않을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내용이 담긴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검의 핵심 간부들이 지난 18일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장삼이사(張三李四)는 장씨의 셋째 아들과 이씨의 넷째 아들이란 뜻으로, 성명이나 신분이 뚜렷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결국 평범한 사람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을 공직자인 검사들이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 18일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동료 검사의 장인상 장례식장에서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해봐", "당신이 검사냐" 등의 반말로 소란을 피워 논란이 됐다.
7. 한국 아픈곳 찔렀는데 이 카드마저…일본, 어쩌나
日언론 "한국 대일 의존도 축소 노력 성과 내고 있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 솔브레인 현장 방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이 일본의 반도체 등 원료 수출 규제 강화에 맞서 대일 의존도 축소 노력을 하는 가운데 일본 언론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21일 "한국이 소재나 부품, 제조장치 부문의 `일본 의존`에서 벗어나는데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역대 정권이 오랜 기간 소재나 부품의 국산화를 시도했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작년에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후 한국 정부, 대기업, 중소·중견 기업이 협력한 결과 기존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달 초 한국 화학업체 솔브레인을 방문한 것을 소개하며 이 업체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고순도 불화수소의 한국 수요 대부분을 충족할 설비를 갖췄다는 당국의 발표를 함께 전했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가 일본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 약 220개를 골라 공급처를 일본 외 지역으로 전환하는 대책을 추진했다는 업계 관계자의 설명을 전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이후 한국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했으며 매년 1조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주요 3품목을 포함한 20개 품목을 1년 이내에, 80개 품목을 5년 이내에 국산화하거나 일본 외 지역에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운 점에도 신문은 주목했다.
8. 트럼프 탄핵심리 내일 시작…민주당 vs 공화당 격돌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리가 21일(현지시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탄핵을 주장하는 민주당과 트럼프 탄핵 변호인단,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증인 채택과 심리 기간 등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워싱턴포스트(WP)와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은 상원이 21일 오후 1시 본격적으로 심리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상원은 지난 16일 탄핵심판 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새로운 증인 채택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9. 우크라이나, 이란에 피격 여객기 블랙박스 인도 요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키예프를 방문한 이란 정부 대표단을 만나 테헤란에서 격추된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인도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란 측 대표인 모하마드 에슬라미 도로·도시개발부 장관에게 "우크라이나는 블랙박스의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기술적 능력을 보유했다"라며 이같이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 대공 미사일로 격추한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의 블랙박스 분석 작업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10. 30대 "빚내서 최근 집 샀는데…" 文 `원상회복` 발언에 부글부글
추첨기회 줄어들며 청약 포기...월급·대출 끌어모아 집 사...최근 집구입 30대가 가장많아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3년 전보다 집값이 지나치게 많이 뛴 곳에 대해 가격이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발언하자 최근 집을 산 30대 실수요자들 반발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정부 들어 청약 추첨제가 사실상 폐지되고 분양가상한제로 청약 당첨 가점이 치솟으면서 청약을 포기하게 된 `청포세대`다.
기존 아파트를 매수한 30대들은 투자자(다주택자)들이 보유하던 매물을 신고가를 경신하면서까지 매수한 경우가 많아 정부의 뒤늦은 강력 규제에 대한 불만이 크다. 실제로 30대의 서울 아파트 구매 비중은 집값이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30%대로 치솟아 사실상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11. 카카오, 한진칼 지분 1% 샀다…조원태 회장 `백기사` 가능성
오는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가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두 회사가 강한 결속력을 갖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같이하기 위해서는 주주가 돼야 한다는 판단에서 지분 매입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 측으로부터 백기사 요구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백기사 할 생각도, 경영권 분쟁에 개입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