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주식 웃음꽃 피자…금·원자재 펀드는 `울상`
변동장서 잘나갔지만 찬밥 돼
금펀드 일주일 수익률 -5.5%
원자재펀드 1780억 빠져나가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과 원자재 펀드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27일 에프앤가이드(11월 26일 기준)에 따르면 금펀드(총 12개)는 최근 일주일 수익률 -5.52%를 기록하며 전체 테마별 펀드 투자 상품 중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거뒀다. 특히 지난 26일 하루에만 -2.15% 수익률을 거두며 큰 낙폭을 보였다. 금펀드는 연초 이후 16.23% 수익률을 거두며 코로나19발 글로벌 변동성 장에서 효자 노릇을 했지만 주식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든 하반기에는 수익률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3개월 수익률은 -10.33%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이 1주간 -9.33%, 1개월간 -15.6% 수익률을 거둔 것이 대표적이다.
펀드 설정액 역시 최근 크게 축소되고 있다. 최근 51억원이 유출된 금펀드는 일주일 새 13억원이 빠지며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특히 6개월간 설정액이 1340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하반기 금펀드에서 자금을 회수한 투자자들이 큰 폭으로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펀드 설정액 축소는 코스피뿐만 아니라 미국·유럽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거나 주요 기업들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현물 투자보다는 지수나 종목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현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최근과 같은 시장 과열 양상에서는 금과 같은 원자재 투자보다는 직접 투자에 나서는 비율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현물자산인 원자재펀드도 상황이 유사하다. 원자재펀드(총 44개)는 최근 3개월 수익률 -2.06%를 거둔 후 최근 1개월 수익률 2.57%를 기록했다. 원자재펀드는 최근 6개월간 5조1500억원이 유출되면서 현재 전체 펀드 설정액(4조2578억)보다 많은 액수가 빠져나갔다. 특히 최근 일주일 새 1780억원이 유출되며 상당수 투자자가 빠져나가는 상태다. 원자재펀드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원유시장이 올해 내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0. 증시 활황에 올 `증권거래세` 두배 늘어 9조
동학개미 주식투자 열풍 효과
줄어든 세수에 `단비` 기대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올해 정부가 거둬들이는 증권거래세 수입도 2배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 들어 `동학개미` 주식 투자가 불붙은 가운데 최근 외국인 매수가 가세하며 증시 거래대금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5일까지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5099조원으로 전년 대비 2.3배 증가했다. 매수세가 몰린 지난 25일에는 코스피 거래대금(21조2897억원)만 사상 처음 2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말 거래세 결산 기간까지 올해 증시 거래대금은 510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거래세율(코스피 0.1%·코스닥 0.25%)을 감안하면 거래세로 8조8000억~9조원이 걷힐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거래세 수입(4조5000억원) 대비 2배에 달하며 6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세입 기록을 세웠던 2018년보다 45% 많은 금액이다. 9조원에 육박하는 거래세입은 코로나19 타격으로 `세수 절벽`까지 우려하는 정부로서는 중요한 세수 버팀목이다. 당초 정부는 올해 예산안을 짜며 거래세 수입으로 4조9000억원이 들어올 것으로 봤다. 최근 세금 추계를 분석한 국회 예산정책처도 거래세 수입 전망치로 7조원을 내걸었다. 경제 충격이 커지며 국고로 들어올 돈은 쪼그라들고 세금은 잘 안 걷히는 상황에 예상보다 2조~4조원 많은 수입이 굴러 들어오게 된 셈이다. 올해 국세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15조1000억원(5.1%) 줄어들 전망인데 목표 세수 대비 징수 실적을 뜻하는 세수 진도율은 9월 기준 76.8%로 전년(77.4%) 대비 부진한 상태다.
0. 뉴욕증시, 미 연말 쇼핑 시즌 기대감...S&P·나스닥 사상최고치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90포인트(0.13%) 상승한 2만9910.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70포인트(0.24%) 오른 3638.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44포인트(0.92%) 오른 1만2205.8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 치웠다.
이날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오후 1시 조기 폐장했다.
시장은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시작되는 연말 쇼핑 시즌 소비 동향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미국 정권 이양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쇼핑 시즌 온라인을 통한 매출이 큰 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NBC에 따르면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추수감사절인 전일 미국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매출이 약 5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2%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액수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11∼12월 연말 쇼핑 시즌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최대 5.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5년 동안의 연평균 증가율 3.5%를 웃돌 것이라는 예상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미국 정치 불확실성 감소도 증시에 힙을 보탰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12월 중순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질 경우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말해 정권 이양의 불확실성도 더 줄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51% 올랐고 임의 소비재도 0.23% 상승했다.
0. 대한항공에 정책자금 내년 최대 3조원 투입"
이동걸 산은 회장 인터뷰
"아시아나와 합병 무산되면
대한항공 생존도 장담 못해"
KDB산업은행이 내년 대한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통해 최대 3조원 안팎을 추가 투입한다.
이동걸 산은 회장(사진)은 지난 26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번 합병안이 무산된다면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대한항공의 독자생존도 상당히 의심스럽다"며 "내년 기안기금에서 대한항공에 2조~3조원이 들어가야 하고, 이는 합병과 상관없다"고 말했다. 올해 산은이 한국수출입은행과 함께 이미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긴급 지원했지만 내년에는 2배 더 투입해야 대한항공이 생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항공사가 2023년 매출 18조원, 당기순이익 8000억~9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출은 지난해 양사 매출을 합친 수준이 되고, 당기순이익은 양사 모두 지난해 순손실에서 4년 후 흑자 전환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2023년 이후 통합 항공사 매출이 매년 5000억~6000억원씩 늘어나고, 합병으로 인한 수익 증대 효과는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삼일회계법인 추정치이며, 2022년 여름부터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다.
0. 김정은, 환율 급락했다고 환전상 처형
국정원 北동향 국회 보고
코로나에 바닷물 오염됐다며
바다에서 어로·소금생산 금지
코로나19 확산에 위기감이 높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합리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방역 위기에 경제적 어려움이 겹친 상황에서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환전상을 처형하고 바다에서 어로와 소금 생산을 금지하는 등 무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정보위원들은 27일 국가정보원에서 최근 북한 동향을 이같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정보위 야당 측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 위원장이 과잉 분노를 표출하고 있으며 상식적이지 않은 조치를 내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 말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했다. 북한 내 환율이 최근 들어 급락했는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비공개 처형했다는 것. 북한은 외화난이 상시화했지만 국경 봉쇄로 외화 수요가 줄어 환율이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은 또 "바닷물이 코로나19로 오염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김 위원장이) 어로와 소금 생산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여야 정보위 간사들은 북한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배경에는 북한 내 방역·경제위기가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후 올 초부터 국경·지역별 봉쇄 조치 등을 취하고 있는데 이런 봉쇄 조치가 최근 크게 늘었다고 한다. 하 의원에 따르면 이달 5일 남포, 6일 평양, 21일 자강도가 지역 봉쇄에 들어갔다.
0. 구광모, LG 공격경영 시동 "신사업 도전, 실패해도 좋다"
바이오·인공지능·로봇…
미래주력사업으로 물망
대형 M&A 나설 가능성도
지금 잘하는 주력 사업도 중요하지만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신사업에 도전하다 실패하는 게 당장의 좋은 실적보다 낫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 LG그룹 사업보고회에 참석했던 한 임원이 전한 구광모 LG 회장의 주문이다. 구 회장은 계열사들의 올해 실적을 보고받으며 `도전과 실패`를 이처럼 강조했다.
올해 만 42세인 구 회장은 연말이면 취임한 지 약 2년 반이 된다. 구 회장은 그간 전면에 나서 경영철학을 드러내기보다는 `고객 중심` 등 보편 가치를 강조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그런 그가 최근 본인의 경영 본색을 나타내면서 조만간 구광모호(號)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구 회장의 경영비전은 바이오·인공지능(AI)·로봇 등 신사업 개척과 인수·합병(M&A)을 통한 도전 의지로 요약된다.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LG그룹에 대대적 혁신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구 회장은 "잘하고 있는 사업을 더 잘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사업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라. 도전하다 실패하는 일은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AI와 로봇·소프트웨어(SW)를 중심으로 한 첨단 정보기술(IT)·시스템반도체 분야도 LG가 앞으로 주력할 혁신 사업으로 거론된다. `구광모의 LG`가 조(兆) 단위 M&A에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도 많다. 구 회장은 최근 주요 계열사들에 "M&A 성공 사례를 찾아 자금 조달 방식, 인수 뒤 그룹 융합 과정에 대해 철저히 스터디하고 M&A를 통한 신사업에 주목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0. 마스크부터 반도체·돌고래까지…매일 항공화물 `테트리스` 합니다
[Weekend Interview] 하늘길 화물 운송 지휘자, 아시아나항공 로드마스터 유병현
유병현 아시아나항공 로드마스터가 지난 20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화물 탑재 작업을 지시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지난 20일 오후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은 분주했다. 짐을 한가득 실은 트레일러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미널 입구로 들어섰다. 터미널 창고는 트레일러에서 내린 화물들로 빼곡하게 차 있었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니 광활한 활주로 위에 일렬로 서 있는 대형 화물기 10여 대가 한눈에 들어왔다. 익숙한 국적항공사들, UPS 같은 글로벌 물류업체와 화물기들이 짐을 싣고 있었다. 그 옆에는 높이 쌓인 화물들이 줄줄이 탑재를 기다리고 있었다. 짐을 싣고 내리는 리프트 작동음은 온 사방을 가득 메웠고, 작업 차량들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쉴 틈 없이 그사이를 비집고 다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항공산업이 휘청이고 있지만 이곳만큼은 활기가 넘쳤다. 여전히 여객기는 90%가량이 운항을 멈췄지만 화물기는 `풀(full)가동` 중이다. 이것도 모자라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사용하거나 여객기 좌석 위에 화물을 실어 운송하고 있다. 팬데믹 탓에 항공사는 생사 기로에 있지만 항공화물은 `역대급` 호황을 맞았다. 그 최전선에는 화물기 탑재를 총괄하는 `로드마스터`가 있다. `코로나 특수`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이들의 현장 모습을 만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천화물서비스지점에서 유병현 대리(34)를 찾아나섰다.
―로드마스터라는 직업이 낯설다.
▷로드마스터는 우리말로 `탑재관리사`라는 뜻이다. 화물이 최종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도록 항공기에 어떻게 화물을 실을지 `탑재 플랜`을 짜는 역할을 한다. `테트리스` 게임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화물기 안에 빈틈이 없도록 짐을 최대한 효율·효과적으로 실어야 수익성이 올라간다. 그렇다고 무작정 싣기만 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안전도 챙겨야 한다. 통상 화물기 1대에는 100t가량의 화물이 실린다. 여기에 연료와 항공기 자체 무게까지 더하면 전체 무게는 300t에 달한다. 그만큼 안전이 중요하다. 결국 수익과 안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게 로드마스터 업무의 본질이다. 현재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는 아시아나항공 소속 로드마스터가 48명 있다.
0. 정몽구 명예회장 4개월만에 퇴원…"건강 회복한 상태"
대장 게실염 진단 받고
7월부터 아산병원에 입원
최근 들어 증세 호전돼
현재는 한남동 자택서 안정
입원 전 현대차본사로 출근하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모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82)이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원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이날 정식으로 퇴원했으며 건강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지난 7월 대장게실염으로 입원한 지 넉 달 만에 건강을 되찾고 퇴원함에 따라 향후 그룹 운영에도 작지 않은 상징적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이날 재계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의 퇴원 사실이 맞는다"며 "건강도 많이 회복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퇴원한 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안정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측은 그가 7월 중순 대장게실염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을 당시에도 "위독한 상황은 아니다"고 했으며 이후 "(대장게실염에 대한) 치료가 잘 진행돼 병세가 많이 회복됐고 건강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누차 밝혀왔다. 다만 재계에서는 정 명예회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그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그의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된 사실은 복수 관계자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당초 염증이 조절되는 대로 정 명예회장이 곧장 퇴원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2·3차 대유행 등으로 이어지자 계속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장게실염은 대장 바깥쪽에 비정상적으로 돌출된 주머니인 `게실(憩室)`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게실은 위나 소장, 대장, 담낭, 방광 등에 생기지만 주로 대장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게실 자체가 여러 개 생기는 `게실증`은 큰 문제가 없지만, 대장벽이 바깥쪽으로 동그랗게 꽈리 모양을 틀며 튀어나온 이 공간에 염증이 일어나는 게실염은 치료가 꼭 필요하다. 선천성은 거의 없고 대부분 후천성이지만 농양이 짙어지면 합병증 등이 나타나기 쉬워 특히 정 명예회장 같은 고령층에선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업계와 의료계는 정 명예회장이 4개월가량 이어진 입원 진료를 통해 항생제 투여나 외과적 치료 등을 적절히 받았고 그에 따라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게실증과 그로 인한 게실염은 완치 후 다른 부위에서 재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 명예회장은 정기 검진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달 14일 장남 정의선 회장에게 그룹 총수직을 넘기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그는 1999년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 지 21년 만이자 2000년 `왕자의 난` 이후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지 20년 만에 그룹 총수직에서 내려왔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추석 무렵 아들에게 직접 회장직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으며 당시 병원에 모인 가족도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 행사 후에도 서울로 올라와 정 명예회장을 직접 찾아가 문안하기도 했다.
0. 두산重·남동발전, 초대형 해양풍력 손잡았다
2GW규모 사업 MOU 체결
2025년 연매출 1조 목표
두산중공업이 한국남동발전과 국산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남동발전은 현재 2GW 규모 해상풍력 사업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두산중공업이 생산하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기 주요 납품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7월 두산중공업이 밝힌 `2025년 해상풍력사업 연 매출 1조원 이상 목표` 비전 현실화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두산중공업은 남동발전이 개발 중인 경인·서남해·제주 지역 등 2GW 규모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및 단지 구축은 물론 두산중공업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8㎿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을 위한 기술 교류 확대도 도모하기로 했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EPC BG장은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정부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국내 풍력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동발전이 개발에 나선 2GW 규모 해상풍력 사업비 규모는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해당 개발 사업 관련 해상풍력 발전기 납품 규모가 3조원 안팎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해외 해상풍력발전 기업이 해당 사업 납품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MOU 체결로 두산중공업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0. 나부터 살고 보자" `코로나 백신투어` 나왔다
인도서 `뉴욕行 VVIP 투어` 예약중
미국 정부, 외국인 접종 여부는 미정
불안심리 노린 편법접종·암거래 우려
중국선 긴급접종 대상되려 위장취업
인터폴 "백신은 액체금(liquid gold)"
인도 여행사 제니스 홀리데이즈의 코로나19 백신 투어 상품 소개 포스터.이 상품은 14만9999루피(한화 225만원)에 왕복 항공편, 미국 4성급 호텔에서의 3박,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을 포함한다. [출처 = 뭄바이 미러]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 받으세요. 화이자 백신이 미국에서 상용화 되자마자(12월 11일 예정) 우리는 엄선된 VVIP에게 접종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백신투어 소개글)
지난 23일 인도에서 `백신투어` 광고글이 문자와 SNS를 통해 퍼졌다. 현지 여행사 `젬스 투어앤트래블즈`가 소개한 이 상품은 화이자의 코로나19 긴급사용허가가 나는 즉시 소수 VVIP 고객을 데리고 뉴욕에 가 접종을 받게 하는 게 골자다. 뉴욕까지 왕복 항공편, 조식이 포함된 3박 4일 숙박과 백신 1회 투여량을 제공하는 이 패키지 가격은 174,999 루피(한화 약 260만원)다. 관심있는 사람들은 회사에 신청서, 여권 사본 등을 제출하면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상품은 5일 동안 2000건 이상 문의를 받았다. 일부 고객은 이미 상품 신청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젬스 투어 대표는 현지 언론 뭄바이 미러에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고, 상품 신청만 받고 있다"며 미국에 한정하지 않고 사람들이 가서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어느 나라던 투어에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의 외국인 대상 코로나19 접종 여부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접종받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원정상품에 신청하고, 인맥을 활용하는 사례가 각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부족한 백신 초기 수량이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각종 편법 및 암거래가 파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6일 블룸버그, 뭄바이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여행사들은 하나 둘 `백신투어` 패키지에 뛰어들고 있다. 또 다른 인도 여행사 ‘제니스 홀리데이즈’도 미국 백신여행 상품을 냈다. 가격은 젬스 투어보다 저렴한 14만9999루피(한화 225만원)이며, 선착순 100명 한정 패키지다. 미 4성급 호텔에서의 3박과 백신 1회 접종량을 제공한다.
백신투어 상품은 큰돈이 들더라도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행복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한다. 인도는 코로나19로 타격이 가장 큰 나라중 하나다. 현재 인도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수는 27일 기준 13만 5715명으로 세계 3위다.
7월부터 시노팜·시노백 등 자국 업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 해온 중국에서는 벌써 암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방문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희망한 베이징의 사업가 A씨는 인맥을 활용했다. 친구 회사에 부탁해 고용된 것처럼 서류를 꾸몄고 중국 정부 긴급접종 대상이 됐다. A씨는 이제 광동성으로 건너가 91달러를 내고 시노팜 백신을 맞을 계획이다. 그는 "알리 페이를 통해 돈을 이체했다"면서도 "`암시장`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코로나19 접종 돌풍을 소개하며 "많은 사람들이 인맥이나 지위를 활용해 백신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 범죄조직에겐 `백신`이 `금`이 될 것
국제기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암시장에 풀리는 등 불법거래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해왔다. 인터폴은 수요에 못 미치는 부족한 백신이 범죄조직에겐 `금`이라고 했다.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한정된 공급과 높은 수요가 결합된 코로나19 백신은 상용화 즉시 범죄조직에 `액체금(liquid-gold)`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인터폴은 백신으로 공공질서 훼손, 사기, 자금 세탁, 등 범죄가 파생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안전한 유통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따
조나단 쿠싱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건강 이니셔티브 주요 프로젝트 책임자는 "백신의 초기 제한된 공급은 절도와 불법처방의 위험성이 있다"며 "백신은 강력한 국가들이 지정학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새로운 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코로나19 공포`를 먹고 자라나는 불법 시장
팬더믹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공포감은 백신 관련 범죄 부추긴다. 지난달 멕시코는 1만 샷 이상의 독감 백신을 범죄조직에 도난당했다. 코로나19로 덩달아 독감 백신 접종이 주목을 받자 기회를 노린 것이다. 범죄조직은 백신을 인터넷을 통해 불법유통하고 있다고 정부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소문이 돌았을 때도 암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지난 6월 브라질 대통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잠재적 치료제로 선전하자 밀수업자들이 3600개 복용량을 파라과이 통해 들여오려다 적발됐다. 지난 9월 베네수엘라에서는 병원이 코로나19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렘데시비르를 약 800달러에 환자들에게 판매했다.
FDA 긴급승인 신청 예정 3사 코로나19 백신 선계약 현황 [출처 = 듀크대글로벌 헬스 이노베이션 센터]
■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던 백신 초기 공급량은 이미 동나
백신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는 희망은 일부 국가에만 해당된다. 가장 빨리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올해 생산분(각각 5000만회, 2000만회 투여분) 이미 선계약으로 동난 상태다. 내년에도 비슷한 상황이다. 화이자는 내년까지 13억 5000만 회분을 공급할 계획인데, 이 중 90%가 이미 유럽, 일본 등에 팔렸다.
팬더믹에 지쳐 편법까지 등장하는 해외 사례는 우리나라에도 먼 얘기가 아닐 수 있다. 이달 20일 기준 미 듀크대 글로벌 헬스 이노베이션 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백신 선계약 수량은 `0`이다. 정부는 해외 제약사들이 개발한 백신의 효과성이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0. 돈줄 죄는 中 인민은행 "물 쏟아붓기 하지 않을것"
양적완화 정책 중단 시사
AAA채권 연쇄 디폴트에
中당국 "허위 신용평가 엄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유동성 긴축 신호를 내비쳤다. 올 상반기 코로나19 충격 대응 차원에서 `돈 풀기`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최근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선제적으로 유동성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책의 초점은 본격적인 긴축보다 유동성 과잉 문제와 부실대출 부작용 제어에 맞춰져 있다.
인민은행은 26일 발표한 `3분기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에서 "결단코 `대수만관(大水漫灌·물을 대량으로 쏟아붓는다)`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대수만관`은 사실상 양적완화로 통하는데, 인민은행이 공격적인 `돈 풀기`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은 앞서 `1분기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에서 `대수만관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강력한 유동성 공급 신호를 시장에 보낸 바 있다. 그러다 3분기 보고서에 다시 이 문구를 삽입하며 유동성 조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인민은행은 보고서에서 "시장에 돈이 넘쳐나지 않게 할 것"이라며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돈이 정작 필요한 곳에 정밀하게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이 유동성 조절 의사를 밝힌 이유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금융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을 펼쳤다"며 "(이 여파로) 총부채 비율이 단계적으로 상승했고 코로나19가 초래한 금융 위험이 지연돼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연초부터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고자 시중 유동성을 크게 늘리는 한편 저리 정책자금 제공, 대출 만기 연장 등 다양한 기업 지원 정책을 펼쳤다. 당국 지원에 기업들은 목전의 위기를 넘겼지만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기업을 중심으로 부채 리스크가 뚜렷하게 나타나 경계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인 칭화유니그룹과 독일 BMW의 중국 사업 합작 파트너인 화천그룹 등이 잇따라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까지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았던 기업이란 점에서 큰 충격을 안겼다.
0. 4분기 기대주는 해운…영업익 1200% 뛸듯
코스피 2633.45 또 최고치
상장사 분기 실적 쏠리는 눈
미국 민간소비 호황에 힘입어
컨테이너선운임지수 2천 돌파
대한해운 영업익 2배로 뛸듯
전기·의료장비 400%이상 신장
2차전지 수혜 화학株도 기대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투자자들 관심은 기업들이 받아들 올해 4분기 성적표로 향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해운업종이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화학·의료장비·반도체업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9% 오른 2633.45에 거래를 마치며 전일 기록한 최고점(2625.91)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4분기 해운업종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장기업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장비(507%) 의료장비(435%) 화학(351%) 반도체(186%) 등 업종이 뒤를 이었다. 전력·운송인프라·디스플레이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며, 항공운수는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의 `톱픽`인 해운업의 경우 글로벌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컨테이너선 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이날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48.27을 기록했다. 특히 미주 서안 노선이 FEU(40피트 컨테이너)당 3913달러를 나타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0. 최근 임대차시장 문제는 `아파트` 전세 불안"
건산연 "전세대책 나왔지만 2022년까지 전세난 예상"
최근 임대차 시장의 문제는 아파트 전세시장 불안이다. 아파트 준공 물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급격한 정책 변화가 기존 아파트의 전세 물량까지 감소시켜 나타난 현상이다. 정책 수단이 많지 않은 가운데 2022년까지 아파트 준공이 적어 전세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전세대책에도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세난이 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산층도 30년 동안 거주 가능한 `질 좋은 평생주택` 프로그램도 발표했지만, 일부 계층에서 `로또식 혜택`에 그치며 오히려 사회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과 함께다.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11.19 전세대책의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서는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과 이번 전세대책이 2023년 이후에 입주가 가능한 한계가 있어 현재 임대차 시장 불안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정부가 이번 전세대책에서 2022년까지 수도권에 신규 주택 7만14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신규 공급은 2만6200가구로 추산하면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 11/28. 매일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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