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대 기준금리 `막차` 올라탄 韓…가보지 않은 길 간다
가계부채·부동산 역풍에 주저..금리 안내리고 버티던 이주열
금융위기급 패닉에 고집 꺾어..미국 잇단 빅컷에 금리차 해소
자금이탈·외환시장 우려 덜어..초유의 저금리 후폭풍에 촉각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사진 제공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막차`에 올라탔다. 그동안 금리 카드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에도 가계부채, 부동산시장 등에 미칠 역풍을 우려했던 이주열 한은 총재가 12년 만에 불어닥친 금융위기급 패닉에 고집을 꺾은 것이다. 전날 미국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1%포인트나 끌어내리는 파격 카드를 꺼내고 글로벌 양적완화 공조에 나선 데다 16일 일본중앙은행도 금리 인하에 합류하면서 더 이상 한은이 버틸 명분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은이 이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연 0.75%로 내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0%대 금리에 진입하게 됐다. 이미 최저 수준이었던 기준금리가 이젠 제로 금리 수준으로까지 낮아진 것이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3년1개월 만에 내리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뒤 10월에 1.25%로 한 차례 더 내렸다. 연 1.25%는 2016년 6월~2017년 11월 이후 역대 최저치였다.
코로나19 쇼크가 소비 위축은 물론 투자와 수출에도 직격탄을 가하면서 경기 추락 경고음이 커진 상태다. 이번에 한은이 추락하는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내리면서 경기 부양 효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은의 금리 인하는 경기 부양과 함께 과거 금융위기 때처럼 자금 경색에 따른 `크레디트 크런치(신용경색)`를 막기 위한 조치다. 한은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이번에 공개시장운영 대상 증권에 은행채를 포함시키면서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도 그 때문이다. 2008년 10월 한은은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0.75%포인트 내리고 은행채 매입 등을 시행한 바 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한국에 추가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를 비롯한 추가적인 대책으로 경기를 방어해야 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0%대 금리에 진입하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 때문에 한은은 이번 조치에 이어 추가적으로 유동성 공급에 나설 카드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2008년 금융위기 때 금리 인하 외에도 기업의 돈줄이 막히는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시중의 국고채, 환매조건부채권(RP), 통화안정증권을 사들여 18조5000억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 지금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인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증액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채권시장안정펀드(2조1000억원), 은행자본확충펀드(3조3000억원)를 조성하며 5개월간 28조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2. 코로나 8월까지 갈 듯" 트럼프도, 연준도 속수무책…美증시 `21세기 블랙 먼데이` 공황
연준1%p금리↓·`트럼프 등판`불구 다우 -13%…1987년 이후 최악의 흑역사
트럼프 "코로나 8월까지 갈 듯…10명 이상 모이는 행사 금지"
다우지수 `대장주` 보잉, 각 국 정부 `하늘 길 봉쇄`로 주가 24%↓
S&P500는 BoA·JP모건 등 금융주, `매장폐쇄` 나이키 등 10%넘게 급락
나스닥도 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 대장주 12%넘게 떨어져
16일 증시 마감 시간이 다가오는 오후 4시30분께(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다만 대통령 발언으로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지수가 -12.93%떨어지는 등 3대 대표 지수가 일제히 10%대 넘게 추락했다. [출처 = 백악관 영상캡처 ]
일주일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무려 세 번째로 발동한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긴급 기자회견은 공황 상태에 빠진 증시를 더 암흑으로 몰아넣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12.93%)와 대형주 중심의 S&P500(-11.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2.32%)등 3대 대표 지수가 일제히 10%대 넘게 추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4시30분께 기자회견을 열면서 앞서 `2단계 서킷브레이커`는 발동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자 회견 전까지는 일말의 기대감 속에 3대 지수가 낙폭을 다소 줄였기 때문이다.
앞서 이날 오전 장이 열리자 마자 서킷브레이커 발동 기준인 S&P500지수가 8.14%급락해 거래가 15분간 일시 중지됐다. 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지난 주 9일과 12일에 이어 일주일 여 시간 동안 무려 세 번째다. 일요일인 1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나 기습 인하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사상 최저금리(0.00~0.25%)를 발표하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오히려 시장에서는 `상황이 그만큼 안 좋다`는 시그널로 해석된 결과다. 거래 재개 후에도 S&P500가 다시 11%선 폭락해 다시 한번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극에 달했었다. 서킷브레이커는 3단계로 이뤄져 있다. 2단계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25분 이전 해당 지수가 13%이상 급락하는 경우 발동돼 거래가 15분간 중단된다. 1단계는 S&P 500지수가 7%이상 하락하는 경우 적용돼 15분간 거래가 중지된다. 3단계는 해당 지수가 20%이상 폭락하는 경우 거래일의 나머지 시간 동안 거래가 전면 중단된다.
다만 대통령 발언은 결국 증시 불안감을 부추겼다. 대통령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 확산 시기에 대해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아마도 7월 혹은 8월 너머로 갈 수도 있다"고 언급했고 말이 떨어지자 마자 다우존스 지수가 13%추락했다.
나스닥은 대장주인 애플(-12.86%)과 마이크로소프트(-14.74%)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애플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이유로 중국을 제외한 미국과 서유럽, 한국 등 전세계 매장을 임시 폐쇄하기로 한 데 따른 여파와 더불어 프랑스 반(反)독점 당국이 애플에 11억 유로(약 1조5085억원) 벌금 부과 결정을 한 소식이 16일 오전에 전해진 결과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국방부 `제다이 프로젝트` 수주를 두고 법정 공방 중인 아마존(-5.37%)은 낙폭이 적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백악관이 연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발 코로나19가 미국 내 피해를 키우면서 같은 날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주민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불가피한 일이 아닌 한 3주간 자택에 머무르라는 것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데이터에 따르면 16일 저녁 6시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287명이고 사망자는 74명이다.
3. 일요일 저녁, 1%P `깜짝 인하`…美연준도 다급했다
5년만에 무제한 돈풀기..열흘만에 또 금리 인하 단행
7천억弗 유동성 공급도 나서..2008년 금융위기 수준 조치
벌써 최종병기 꺼내다니
코로나 추가확산땐 불확실성↑..마이너스금리 가능성은 선그어
4. 손 쓸 방법이 없다" 美증시 흑역사, 16일 또 서킷브레이커 발동…1주일 새 3번째
연준의 1%p금리 인하·사상 최저금리 발표 불구 시장 추락
`바닥 뚫고 지하실` 향하는 증시…거래 재개 후 S&P500, 11% 폭락
애플·뱅크오브아메리카·델타 항공 10%이상 하락
므누신 장관 "2008년 위기 보다 나아…애플, 고객 되찾을 것"
전문가들 "실물 경제가 나아져야…시간이 약"
“손 쓸 방법이 없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 거래소가 다시 한 번 마비됐다. 지난 주 9일과 12일에 이어 일주일 여 시간 동안 무려 세 번째다. [사진 출처 = CNBC 영상 캡처]
이제는 시간이 약…손 쓸 방법이 없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 거래소가 다시 한 번 마비됐다. 이날 시장 거래가 시작되자 마자 S&P500 지수가 7%넘게 추락하면서 또 다시 서킷 브레이커(1단계)가 발동됐다. 지난 주 9일과 12일에 이어 일주일 여 시간 동안 무려 세 번째다.
15분간 서킷 브레이커 발동 이후 거래가 재개되자 마자 이번에는 S&P 500 지수가 11%선 폭락했다.
여파로 다우존스가 또 다시 수직 낙하하면 2단계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는 것 아니냐는 시장 불안감도 나왔다. 일요일인 1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나 기습 인하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사상 최저금리(0.00~0.25%)를 발표하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오히려 시장에서는 `상황이 그만큼 안 좋다`는 시그널로 해석된 결과다.
뉴욕 증시가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탓에 사흘이 멀다하고 마비되면서 `뉴 노멀 하락장`을 맞았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 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이 수정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자조섞인 농담이 나올 정도다. 앞서 개장한 유럽 증시도 장 초반 10%내외 폭락세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주요 증시는 21세기 들어 가장 암울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16일 미국 증시에서는 장 초반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가 7%넘게 추락했을 뿐 아니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이상 폭락하면서 출발했다. 나스닥 대장주인 애플 주가가 12%이상 떨어졌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이유로 중국을 제외한 미국과 서유럽, 한국 등 전세계 매장을 임시 폐쇄하기로 한 데 따른 여파와 더불어 프랑스 반(反)독점 당국이 애플에 11억 유로(약 1조 5085억원) 벌금 부과 결정을 한 소식이 전해진 결과다.
이 밖에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장 초반 17.7%이상 폭락하는 등 금융 주식도 고전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 스탠리, JP모건 주가도 10%이상 급락했다. 앞서 15일 일요일 대형 은행들이 `필요한 곳에 유동자금을 공급하겠다`는 이유로 자사주 매입(buyback)을 중단키로 한 데 따른 여파다. 각 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연달아 `하늘길 봉쇄 조치`를 하면서 델타 항공이 14%이상 떨어지는 등 항공주도 폭락세를 이어갔다. 델타 항공은 `오마하의 투자 현인`이자 대표적 가치 투자자로 알려진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헤서웨이가 최근 주식을 사들인 기업이다.https://file.mk.co.kr/meet/neds/2020/03/image_readmed_2020_273838_15843895254125637.jpg
지난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 관련 연방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선서하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 장관. [사진 출처 = CNBC]
서킷브레이커는 3단계로 이뤄져 있다. 1단계는 S&P 500지수가 7%이상 하락하는 경우 발동돼 15분간 거래가 중지된다.
2단계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25분 이전에 해당 지수가 13%이상 급락하는 경우 발동돼 거래가 15분간 중단된다. 3단계는 해당 지수가 20%이상 폭락하는 경우 거래일의 나머지 시간 동안 거래가 중단된다.
서킷 브레이커는 정규장에서 증시 급락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제도다. 지난 1987년 10월19일 미국 다우존스 지수가 22% 급락한 `블랙 먼데이`를 겪으면서 이후 런던·도쿄·홍콩 등 주요 증시가 차례로 무너진 아픈 경험을 토대로 도입됐다.
5. 정부, 수조원대 증시안정펀드 추진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승객 수백 명이 코로나19 검역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미국 정부가 유럽발 여행객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자 유럽에 머물던 미국인들이 급거 귀국하면서 발열 체크 등 입국 절차에 최대 10시간이 소요되는 등 주말 내내 미국 각 공항이 큰 혼란을 겪었다. [트위터 공유 사진 캡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수조 원 규모 `시장 친화적` 자본시장 안정펀드 조성에 착수했다. 과거 증시안정기금은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단체에서 조성했지만 여기에 더해 국내 5대 금융그룹이 참여하는 대규모 안정펀드 마련에 들어간 것이다.
금융위는 16일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진행한 긴급회의에서 안건 중 하나로 이 같은 펀드 조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펀드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5대 금융지주사의 펀드 투입 자금을 합하면 수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9% 하락한 1714.86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6.70원 급락한 122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6. 인터넷은행법 5월 국회서 처리하기로
국회 정무위 여야간사 합의..케이뱅크 증자 `청신호`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초됐던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4·15 총선 이후 열리는 20대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다시 다뤄진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오는 4월 말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을 정무위 차원에서 위원장 명의로 재발의하는 데 합의했다. 통합당 정무위 간사인 김종석 의원은 "4월 말에 법안을 올려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무위 간사인 유동수 의원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7. 文 "수도권 방역 지금부터가 중요"
8. 기업들 "이제는 차이나+2 필요"…글로벌 밸류체인 `리셋`
글로벌 공급망 재정비
코로나 덮치며 공급망 타격..脫중국으론 위기 대처 못해
현대차는 내수 침체에 빠진 중국 대신 아세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1년 말 인도네시아에 연 25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가동한다. 사진은 베이징현대 공장에서 근로자가 차체를 조립하는 모습.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국내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밸류 체인(가치사슬)`을 재구성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에 집중돼온 공급망을 베트남 등 `제3 지역`으로 넓혀 특정 국가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수년 전부터 세계 주요 지역에 분산해놓은 생산기지 생산성을 끌어올리면서 본격적인 `탈중국`에 나서는 모습이다.
9. 현대차, 美서 실직자보호 프로그램 재가동
금융위기 이후 10여년만에..최대 6개월 할부금 유예
신차 구매고객도 석달간 면제..국내 협력사에 22억원 지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실직자 보호 프로그램`을 10여 년 만에 다시 가동한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로 경영난에 처한 서비스 협력사를 위해 가맹금 감면 조치를 내렸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법인과 제네시스 미국법인은 이달 14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현대캐피탈을 통해 현대차를 구매하거나 리스한 신규 고객 가운데 직장을 잃은 이들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간 할부금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이번 프로그램(Hyundai Assurance Job Loss Protection Program)을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다음달 30일까지 신규로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도 요청에 따라 최대 90일간 할부금 납부를 유예한다. 대상 차종은 싼타페 투싼 코나 베뉴 등이다. 제네시스 미국법인 또한 다음달 30일까지 자사 금융 프로그램을 이용해 2019년형 G70를 구매하면 할부금 납부를 최대 90일간 연기해준다고 밝혔다.
10. 포스코, 고품질 앞세워 코로나 쇼크 돌파
최정우 회장, 포항·광양서..잇단 현장점검 대책 회의
"글로벌 수요 급감에 대비"..광양제철소 3고로 용적 확대
실적 저조한 해외 사업 매각..위기상황 대비 장기전략 마련
11. 코로나, 中경제 난타…휴대폰 출하 절반줄고 車판매 79% 뚝
中 산업생산 사상첫 마이너스..1~2월 산업생산 13.5% 급감
인프라 등 시설투자 24% 줄어..소매 판매 20%·수출 17%↓
中 지준율 인하등 부양책 불구..1분기 마이너스 성장 전망도
중국 경제가 `극적인 붕괴(dramatic collapse)` 상황을 연출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여파로 큰 충격에 빠진 중국 실물경제 현황을 이같이 평가했다. 실제 중국은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3대 경제 성장동력인 소비·투자·수출 변수 역시 일제히 위축되면서 코로나19가 중국 경제에 미친 영향을 실감케 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맞춤형 유동성 공급과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코로나19 쇼크`가 경착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 휩싸인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의 경기 부양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관측과 함께 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12. 일본, 138조원 풀어 증시 떠받치기
ETF매입 한도 두배로 상향..구로다 "주저없이 추가조치"
일본은행이 16일 긴급 금융정책결정회의(금융통화위원회에 해당)를 열고 4년 만에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결정했다. 금리는 현재 마이너스 금리(단기 -0.1%)를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이 당초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18~19일)를 앞당겨 개최한 것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현 기조 지속`만을 되풀이하기로 악명 높은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사진)와 일본은행마저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해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이다.
구로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필요할 경우 주저 없이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가 양적완화가 예상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시장의 실망감과 함께 이날 닛케이지수는 2016년 11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단행한 이번 양적완화의 간판 정책은 상장지수펀드(ETF)와 J리츠(부동산투자신탁)에 대한 연간 구입 한도를 기존의 배인 각각 12조엔(약 137조7000억원)과 1800억엔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당초 시장 예상(ETF 매입 한도 9조엔)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이날 주식시장 반응이 차가운 것은 일본은행에서 "원칙적으로 6조엔으로 하고 필요에 따라 매입 규모 상한을 조절한다"고 단서를 붙였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매입도 각각 1조엔으로 총 2조엔 늘렸다. 이로써 일본은행의 CP와 회사채 매입 한도는 각각 3조2000억엔, 4조2000억엔으로 높아졌다. 금리 동결은 추가적인 인하가 가뜩이나 허약한 금융기관의 체력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는 염려가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의 공격적 양적완화에 대한 염려도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해외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ETF 직접 매입이다. 구로다 총재 취임 후 본격화한 ETF 매입으로 인해 중앙은행이 주식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매입 한도를 높이면서 일본은행 재정건전성에 악영향이 더 커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구로다 총재는 최근 "보유 ETF의 손익분기점이 닛케이 1만9400엔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13. 금융위기 후 배당수익률 최고…고배당주 급락장서 빛볼까
코로나 쇼크로 주가급락 불구..올 배당수익률 수준은 유지..현금배당수익률 2.9% 육박
금리인하發 채권수익률 웃돌고..금융위기때 수익률 코스피 앞서..대신증권우선주·기업銀 등 주목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한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역설적으로 배당수익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안정적인 배당금이 기대되는 고배당주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16일 DB금융투자가 와이즈에프앤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올해 코스피 연간 현금배당수익률은 13일 종가를 기준으로 2.87%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08년 10월 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2.9%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현금배당수익률은 지난해 배당수익률과 최근 주당배당금(DPS) 증가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증권가에서 추산한 수치다. 현금배당수익률은 주가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배당금이 같을 때 주가가 낮을수록 배당수익률은 높아진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코스피가 처음 2000선을 돌파했던 2007년 10월 말 무렵 배당수익률은 1.68%에 불과했지만 코스피가 1113까지 추락한 2018년 10월 말엔 2.9%까지 치솟았다. 최근 코스피 현금배당수익률도 코로나19 확산 초창기였던 1월 31일 기준 2.43%였지만 이후 코스피 급락에 따라 2월 말 2.58%에 이어 2.87%까지 높아졌다.
다만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기업 이익 훼손은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올 하반기 들어 연간 기업 실적 전망이 회복되는 모습을 일단 지켜보며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산 범위와 기간마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 팬데믹 선언 이후에도 코스피 EPS(주당순이익)증가율은 32.7%로 소폭 하락에 그치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4. 英헤지펀드 헛발질에 1.3조 국내펀드 `비상`
채권전문 `H2O` 수익 50% 급감..美·獨 팔고 伊매수 거꾸로 투자
국내펀드가 재간접 형태로 담아..한달새 10%이상 손실 발생..통제불능 `해외재간접` 잇단 수난
영국의 채권 분야 헤지펀드 운용사인 H2O자산운용사가 최근 글로벌 급락장에서 큰 손실을 보면서 이 회사 펀드를 재간접으로 담은 펀드의 수익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에서 H2O펀드를 재간접으로 담은 공모펀드만 1조3000억원 규모인데, 채권형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한 달 새 10% 가까운 손실을 내고 있다.
16일 외신 등에 따르면 H2O의 대표 펀드인 멀티본즈와 알레그로펀드는 지난달 하순 대비 펀드 수익률이 50%나 하락했다. H2O펀드가 글로벌 증시 하락폭보다 더 큰 손실을 본 이유는 이 펀드가 채권과 통화를 투자자산으로 롱숏 전략을 취하는 펀드이기 때문이다.
H2O는 미국 국채와 독일 국채에 숏포지션을 취하고 이탈리아 국채에 롱포지션을 취했는데 시장 방향은 전혀 반대로 움직이면서 손실을 키운 것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미 역사적 최저치를 찍은 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로금리 선언에 따라 추가 하락할 예정이라 최근 채권값이 크게 치솟았다. 반면 이탈리아 국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가면서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가치가 하락했다.
15. 코로나로 사업보고서 못내" 상장사 26곳 제재 면제 신청
18일 지연 제출 신청 마감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사업보고서 제출 지연이 현실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사업보고서 지연 제출에 대한 제재를 면제해 달라고 신청한 상장사가 26곳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심사를 거쳐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해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3월 30일에서 5월 15일로 연장해주기로 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업보고서 등 지연 제출에 대한 제재 면제를 신청한 12월 결산 상장사는 26곳에 달했다.
제재 면제 신청 마감일은 18일까지다. 이틀의 시간이 남은 만큼 신청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서연이화, KT&G, 남선알미늄, 이수페타시스 등 4곳이다. 코스닥은 KH바텍, 이노와이즈, 오스템, 삼보모터스, 서진오토모티브, 크로바하이텍, 경창산업 등 19개사이며, 코넥스는 3곳이다. 남선알미늄 관계자는 "대구광역시에 본점을 두고 있는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9 회계연도 재무제표 작성 및 외부감사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KT&G 측은 "중국 소재 종속회사가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 회계연도 외부감사·재무제표 작성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16. 보름만에 3억 오르락내리락…혼란스러운 강남 아파트값
실거래가 신고 기한 줄어..가격 급등락 적나라해져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서울 강남 아파트 시장이 들쭉날쭉하고 있다. 같은 날 거래된 매물조차 수억 원 차이 나는 경우까지 빚어지고 있다. 혼란 속에 매도자와 매수자가 생각하는 가격 차이가 벌어져 시장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대단지인 `반포자이` 84㎡가 지난달 22일 하루에 27억원(6층)과 24억9000만원(24층)에 각각 거래됐다.
같은 날 거래된 계약조차 2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지에 따라 아파트값이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최근 매도자와 매수자 간 원하는 가격에 차이가 커 매매가가 둘쑥날쑥하다"며 "매수자는 당분간 지켜보자는 입장이어서 매수 문의가 쏙 들어갔다"고 말했다. 최근 5억원 떨어진 채 거래돼 주목받았던 반포동 `반포리체`는 반등했다. 지난달 14일 최고가 26억8000만원보다 5억원 넘게 떨어진 21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반포리체(전용면적 84㎡)는 열흘 만에 다시 올라 24억2000만원에 팔렸다. 반등한 24억2000만원도 지난해 12월 기록한 최고가 26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3억원 가까이 빠진 것이다.
강남 중개업소 관계자는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30일로 줄어든 데다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 의무화되면서 아파트 계약이 체결되면 미루지 않고 바로 신고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의 경우 일단 시장을 관망하라고 조언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로 경기 위축이 장기화하면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서울 강남3구와 과천 등 많이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조정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실수요자도 당분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7. 집값 뜨자…수원 아파트 10여곳 리모델링 붐
영통·권선 20년 넘은 단지들..잇달아 리모델링 추진위 설립
수원 집값 올해 10% 넘게 올라.."리모델링후 새아파트 변신땐..가치 더 오를 것" 기대감 확산
올 들어 집값이 급등하면서 리모델링사업 추진이 우후준숙으로 늘어나고 있는 수원시 영통 구 일대 아파트 전경. [이승환 기자]
올해 들어 불과 두 달 만에 아파트값이 평균 10% 넘게 급등한 경기도 수원에서 최근 리모델링을 추진하려는 단지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리모델링은 통상 사업성이 떨어지지만 교통 여건 개선 등으로 인해 입지 매력이 부각되면서 비용을 부담해서라도 리모델링을 해보자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사실상 새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되면 주택 가치가 훨씬 더 높아질 것이란 기대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삼성·태영아파트 리모델링추진위원회가 지난달 15일 출범했다.
영통구에서는 이곳 이외에 주공4단지, 주공5단지,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벽산·풍림아파트 등 단지에서도 1월 하순부터 인터넷 부동산 카페와 모바일 대화방 등을 통해 리모델링 사업 추진 논의가 잇달아 시작됐다. 앞서 수원시 권선구에서는 1월 말 삼천리2차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매탄권선역 인근 권선현대, 신안풍림 등 아파트 단지에서도 리모델링 추진 논의가 가시화하고 있다. 수원에서 현재 리모델링 추진에 나선 단지가 10여 곳에 달하고,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정비업체들을 불러 사업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지들은 준공한 지 20~25년가량 지난 아파트로 대부분 현재 용적률이 200% 이상으로 높아 재건축이 쉽지 않다. 다만 최근 교통 호재 등으로 집값이 들썩이자 재건축 대안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탄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원 내 동부와 서부인 광교~호매실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 사업이 1월 중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것이 수원 일대 집값에 최대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세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아파트값을 더 올리려는 생각으로 리모델링 사업 추진 논의가 실현 가능성과는 관계없이 우후죽순으로 나오는 것이란 시각도 있다. 정부가 아직 내력벽 철거 허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고, 지방자치단체들도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수직증축 인허가를 잘 안 내주는 상황인 만큼 사업성 측면에서 리모델링을 실제 추진하기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수원·용인·성남 지역은 교통 호재가 커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8. 어디까지 가나" 극장 하루 관객 3만명대로 추락
신종 코로나 우려에 관객들 발길 줄어든 극장
극장 하루 관객 수가 3만명대로 추락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총 관객은 3만6천447명으로 집계됐다. 2004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이달 들어 평일 관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여파로 5만~6만명대로 떨어졌고, 월요일인 전날 결국 3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1∼16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117만1천74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813만5천308명) 7분의 1에 불과하다.
박스오피스 순위도 무의미해진 지 오래다.
1위 '인비저블맨'은 전날 8천89명을 불러모으는 데 그쳤다. 2위 '다크 워터스'를 비롯해 '1917' '정직한 후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 상위권 작품도 각각 2천∼5천명 안팎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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