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흘만에 5배 코로나19 확진자 5천명 돌파, 뉴욕주…무슨일이?
19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현재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의 약 3000명 수준에서 최소 5200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가 하룻밤 사이에 2000명 이상 급증한 것이다.
사망자도 최소 29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번 주 초인 16일 확진자가 950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사흘 만에 5배 이상의 폭증세를 보였다.
뉴욕시(NYC)의 경우도 확진자가 전날 2009명에서 3615명으로 불어났다.
뉴욕시는 지역별로 브루클린 1030명, 퀸스 980명, 맨해튼 976명, 브롱크스 436명, 스테이튼 아일랜드 165명이다.
NYT는 뉴욕주의 확진자 급증 이유에 대해 가속화된 확산 속도와 함께 최근 많이 늘어난 코로나19 검사 건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근 뉴저지주도 확진자가 318명이 늘어난 742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전날 5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뉴저지주는 이날 네일숍과 문신가게, 이발소와 미용실 등에 대해서도 이날 오후 8시부터 문을 닫도록 했다.
2. 韓·美, 600억달러 통화스왑 전격 체결…2008년보다 2배 많은 규모
양국, 19일 10시 긴급 발표..한은 "달러 시장에 즉시 공급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 기대"..19일 달러당 원화값 40원 급락..1285원으로 11년만에 최저치
코스피가 1457.64로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1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주가와 환율이 표시된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김호영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10년 만에 다시 미국과 달러 `핫라인`이 구축됐다.
한미 통화스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두 번째 체결되는 것으로 규모도 종전의 2배인 만큼 코로나19 쇼크로 패닉에 빠진 국내 외환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한은은 미국 연준과 600억달러 규모 양자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올해 9월 19일까지 6개월간이다. 한은은 통화스왑을 통해 조달한 미국 달러화를 곧바로 금융권을 통해 시중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달러화 수급불균형으로 환율 급상승을 보이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국과 통화스왑 계약은 2008년 10월 체결한 300억달러 규모 계약 이후 두 번째다. 2008년 당시 금융위기로 국내 외환시장에서 연일 달러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원화값이 곤두박질쳤지만 스왑 계약을 통해 급한 불을 끈 적이 있다. 당초 2009년 4월까지 6개월 한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두 차례 연장되며 2010년 2월까지 운영됐다.
미국으로부터 언제든지 달러를 꺼내 쓸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외환당국으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현재 외환보유액이 4091억달러로 세계 9위 규모지만 외환시장이 이날처럼 패닉에 빠질 경우 대규모 달러를 투입할 수밖에 없어 `실탄`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심리적 `안전판`으로서 역할도 기대된다. 제2의 금융위기라는 우려가 나올 만큼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지면서 달러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축통화국인 미국으로부터 달러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은 국가적 신뢰도를 제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에 앞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40원이나 폭락한 1285.7원에 마감해 1300원 선에 근접했다. 한국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가리지 않고 처분해 당장 사용 가능한 달러와 현금만 찾는 움직임이 일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8.39% 하락해 1457.64에 장을 마감했다.
2007~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하루 낙폭으로도 2008년 10월 16일 9.44% 하락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장 시가총액도 유럽 재정위기가 있었던 2011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1000조원 선이 무너졌다.
■ <용어 설명>
▷ 통화스왑 : 양국 중 한 나라가 경제·금융위기에 직면했을 경우 상대국 통화로 즉각 바꿔주는 것으로, 외환위기 상황에선 요긴한 방어막이 된다.
3. 빌 게이츠 "6~10주후 코로나상황 끝날 수도"
"검사·자가격리 조치 잘하면..경제활동 희망적" 메시지
미국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희망적 시나리오대로라면 6~10주 안에 다시 정상적 경제활동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에서 토론을 할 수 있도록 개방된 지식플랫폼 레딧에서 18일(현지시간) 열린 질의응답 중 `지금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를 묻는 질문에 "검사와 `셧다운` 조치를 잘한다면, 6~10주 안에 (신규 확진) 사례가 매우 적어질 것이고 다시 (상점 등이)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2015년 복스미디어의 에즈라 클라인 저널리스트와 인터뷰하면서 "인류 최악의 시나리오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에볼라`보다 더한 전염병이 퍼지는 것"이라고 예언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전염병 확산을 시뮬레이션하는 회사에 자금을 지원해 줬고, 그 결과 1918년 퍼진 스페인독감이 오늘날 발생한다면 그 피해는 훨씬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4. 세계가 달러만 찾는다…"Cash is king"..세계 곳곳서 극단적 자산투매
현금 외엔 다 불안하다..금융·재정·감세 백약이 무효
안전자산까지 처분해 현금화..美·獨 국채가격 연일 하락
2008년 리먼쇼크 데자뷔..미증유 위기땐 金값도 폭락..대대적 돈풀기 이후 가라앉아
코로나19 여파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하락한 가운데 19일 서울 종로 금거래소 전광판에 국제 금시세가 표시돼 있다. [이충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유행)이 극단적 현금 확보 전쟁을 촉발했다. 전염병에서 시작된 경제위기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가리지 않고 처분해 당장 사용 가능한 달러와 현금만 찾는 분위기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외환시장의 달러화지수(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전일 대비 1.59% 오른 101.16을 기록했다.
2017년 4월 이후 최고치다. 극한의 `강달러` 현상을 보여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춰 돈을 풀었지만 달러 몸값은 높아만 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이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전 세계 각국이 2008년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것에 대한 분석이다. 위험자산인 주식은 물론 안전자산까지 모두 팔아치워 현금을 확보하려는 현상이 `뉴노멀`이 됐다는 시각이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7일 1.02%에서 18일 1.18%로 올랐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10년물 국채에 대한 매도세가 나타난 것이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국채를 팔면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오른다.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 `10년물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많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뀐 것이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9일 0.54%까지 추락한 후 1% 선을 회복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국채를 팔면서 현금 확보에 나섰다는 의미다.
는 단순히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도 상황이 심각하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0.434%에서 -0.235%로 올랐다. 특히 금 역시 `안전자산 투자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1%(47.90달러) 하락한 1477.90달러를 기록했다. WSJ는 "투자자들이 팔 수 있는 것은 모두 팔아 현금 확보에 나섰다"며 금융시장 `패닉` 현상 분위기를 전했다. 달러를 확보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엔화 매도 영향으로 1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값은 전날보다 1.71엔 떨어진 달러당 109.12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러한 무차별적인 금융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된다. 존 브릭스 냇웨스트마케츠 전략책임자는 "소기업이건, 대기업이건, 펀드 매니저이건 유동성과 현금이 `왕(king)`이 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지금 같은 상황은 유례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통상 경기 하강기에는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을 늘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통설이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악화돼 이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다.
니콜라우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전략가는 "금융시장이 경색되는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숨을 곳이 없다"며 현재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것은 전 세계가 속속 내놓고 있는 경기 부양책의 핵심도 바로 `현금 지급`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사태 악화에 따른 `셧다운` 여파로 소득이 없어진 개인에게 현금을 지급해 이들이 월세를 내고, 생필품을 사도록 하는 등 경제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날 미국 행정부가 내놓은 1조~1조2000억달러 규모 경기 부양책 역시 현금 지급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전체 규모의 절반가량인 5000억달러를 배정해 개인이 1000달러 이상 현금을 받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아직까지 세부안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인 개인에게 2000달러씩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 인하 등 감세를 추진했지만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즉각적 효력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나오자 현금 지급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달러 외에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던 금과 국채가 외면받던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발견할 수 있었다. 당시 현금 보유 수요가 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차 양적완화(QE1) 개시 시점에서 금값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후 2011년 금값은 다시 온스당 1800달러 선까지 상승했다.
5. 소상공인 지원금 12조로 확대…긴급자금 3일내 대출
비상조치 1호는 `중기·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자영업자 줄도산 위기 커지자..재정·국책銀·중앙銀 전부나서
홍남기 "몇달은 죽음의 계곡…..2차 추경도 논의할것" 첫 언급..재난기본소득 본격화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코로나19 대응 비상경제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충우 기자]
정부가 19일 발표한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20조원 규모의 융자 프로그램, 취약계층의 원금·이자 상환 유예,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채권시장안정펀드·증권시장안정기금 가동 등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코로나19 경제위기 대응의 중점이었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도 규모가 대폭 확대됐고, 대폭락이 시작된 금융시장에 정책 자금을 직접 투입하는 방안까지 포함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금의 경제 상황을 "죽음의 계곡"이라고 표현하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경제 대책을 발표할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확실히 규모 등이 정해진 후 발표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점점 위기에 몰리고 있는 소상공인을 비롯해 출렁거리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 금융기관, 한국은행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대책에 뛰어든 것이다.
6. 보조금 남발하다…정작 위기때 고용안정기금 `구멍`
바닥 드러내는 고용보험기금..고용안정계정 적립률 0.6 그쳐
쓸 돈 대비 들어온 돈 60% 뿐..청년고용 포퓰리즘 정책 영향
"文정부 재정 초호황기에 출범..재정준칙 무시한 채 예산 편성..위기 닥치자 재정펑크 우려"
고용 위기를 대비한 일자리 재원인 고용보험기금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적립금이 해당 연도 사업비보다 많아야 하는데 빠른 속도로 고갈되고 있다. 정부가 평시에 청년 일자리 등 각종 보조금을 남발해 정작 코로나19 같은 전시에 쓸 실탄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고용보험기금의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 계정 적립금 비율은 0.6에 그칠 전망이다.
써야 할 돈이 10인데 들어올 돈은 6뿐이라는 의미다. 이 비율은 2018년까지 1.1이었지만 작년 0.8로 떨어지더니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반영하자 0.6까지 하락했다. 역대 최저치다. 이 계정은 고용보험기금 중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계정으로 실업급여 계정과 함께 고용보험기금을 구성하는 양대 축이다. 고용보험법상 실업급여 계정 적립 비율은 최소 1.5, 고용안정 계정은 1을 넘어야 한다. 실업급여 계정은 2009년부터 이를 어기기 시작해 세수로 부족분을 메웠는데, 상대적으로 건실했던 고용안정 계정마저 올해부터 세수가 투입됐다.
7. 유진투자 "코로나19로 반도체 업황 '더블딥' 가능성"
반등 노리던 반도체 노심초사…코로나19에 위축되나 (CG)
유진투자증권[001200]은 20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반도체 업황에 '더블딥'(double dip·회복세를 보이다 다시 침체에 빠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반도체 업체들이 느끼는 변화는 크지 않다"며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서버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2분기에 두 자릿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아직은 괜찮을지 몰라도 하반기는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공급을 조절할 수 있다 해도 수요가 큰 폭으로 줄면 결국 재고는 쌓이고, 가격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1993년∼1995년 사이에 있었던 메모리 1차 슈퍼사이클 이후의 진행 과정에서 일종의 더블딥 사이클이 나타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당시 슈퍼사이클 종료→하락→반등→재반락→본격 회복의 과정으로 사이클이 진행됐다"며 "최근의 주가 하락은 반도체 사이클의 더블딥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8. 위기 돌파 책임경영 나선 정의선…모빌리티 혁신 속도낸다
현대차 주총서 鄭부회장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
정몽구 회장 21년만에 내려놔..정의선·이원희·하언태 3人체제
코로나위기 극복 위해..자율주행·UAM 집중 육성..中실적부진 등 악재 남아
현대자동차가 19일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대강당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참석 주주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띄어 앉기 등 방역 조치를 취한 가운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 제공 = 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현대자동차 이사회 의장직을 물려받는다. 여전히 정몽구 회장이 실질적인 지배력을 갖고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지만, 21년 만에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이어받은 정의선 수석부회장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현대차는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정 수석부회장, 이원희 현대차 사장, 하언태 현대차 사장 등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 회장이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공석이 됐던 이사회 의장 자리를 아들인 정 수석부회장이 잇게 됐다.
애초 업계에서는 이원희 사장이나 사외이사 중 한 명이 의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가 정 수석부회장의 결심을 굳힌 계기가 됐다. 현대차그룹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에 열린 이사회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상황이 코로나19 때문에 상당히 어려우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본인이 책임을 지고 (이사회) 의장을 맡아서 주도적으로 회사를 경영하는 게 낫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9. 이재용 "힘들지만 멈춰선 안돼…위기 이후 내다봐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 방문..QD-디스플레이 등 전략수립
성장동력·코로나19 직접 챙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퀀텀닷(QD) 디스플레이` TV 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충남 아산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QD(권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의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디스플레이 사업 전략을 수립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 코로나19로에 따른 위기 관리와 사회공헌·상생 등을 직접 챙기는 가운데 사업 측면에서는 성장동력을 키우고 향후 시장이 안정됐을 때를 대비하는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아산사업장에 도착해 5시간여 머물며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생산라인과 QD 디스플레이 개발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후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장),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동훈 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장, 신재호 경영지원실장 등과 함께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된다"며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덧붙였다. QD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 내는 빛을 받아 QD 화소가 색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LCD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삼성은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대형(TV용 등) LCD 패널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QD 디스플레이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10. 사외이사들이 거수기라는건 옛말…해외서도 SK 이사회 보고 놀라"
이찬근 주주소통위원
안건 최소 4번이상 토론..90%이상 검토후 이사회 상정..1박2일 경영 워크숍도 진행
이사회가 잘못된 판단을 내리면 기업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거수기`는 옛말입니다. 이사회 업무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찬근 SK(주) 이사회 주주소통위원(사진)은 2018년 SK(주) 사외이사로 선임된 후 지난 2년 동안 해외 출장을 비롯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과거 한국 기업의 이사회 위상이 미미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현재 우리 이사회 역할이 상당히 강화됐으며, 특히 SK(주)는 해외 투자자들이 보기에도 놀랄 정도로 독립성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SK(주)는 2018년 3월 주주의 권익 보호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주주소통위원` 제도를 신설하고 이 위원을 선임했다. 그 후 이 위원은 미국 블랙록, 네덜란드 공적연금(APG) 등 SK(주)에 관심이 많은 세계 유수의 투자회사를 여섯 차례나 방문했다. 그는 "투자회사나 주주 입장에서는 회사가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고 이사회 중심 경영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궁금해한다"며 "이를 회사가 아니라 이사가 나서서 소통하면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11. 하루 800건 신청…전원 야근해도 300건 처리"..지역신보 대출 애로 들어보니
"신청 몰려들어 끝이 안보인다"..감사원 면책 해줘야 신속처리
특별출연·재보증률 높여달라..옴부즈만 "적극행정 면책건의"
19일 중기옴부즈만·지역신보 이사장 간담회에서 소상공인대출 병목 현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현석 인천신보재단 이사장, 경기정 강원신보재단 이사장, 한종관 서울신보재단 이사장, 박주봉 중기옴부즈만, 김병근 신보재단중앙회장. [사진 제공 = 중기옴부즈만]
하루 신청이 800건인데 매일 야근하고, 전 직원을 동원해도 처리할 수 있는 보증심사는 300건뿐이다. 처리하지 못한 것은 계속 쌓이고 있다."
19일 인천 한 식당에서 열린 중기옴부즈만·지역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간담회에서 경기정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이렇게 호소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이 정부가 지원하는 긴급경영안정자금(융자)을 받기 위해 거쳐야 하는 기관이다.
담보가 없거나 신용도가 낮은 소상공인은 지역신보의 보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 매출이 급전직하하면서 긴급경영안정자금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자 지역신보로 들어오는 보증 요청도 폭발했다. 이에 지역신보는 소상공인 관련 정부 자금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걸림돌`로 지목됐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정책자금과 관련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지역신보로 접수된 것만 11만건(금액 기준 5조원)에 달하며 현재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이 지역신보에서 보증심사를 거쳐야 하는 것들이다. 지역신보 이사장들은 먼저 소상공인 문제가 절박하다고 우려했다. 경기정 이사장은 "강원도는 소상공인 중 요식업이나 관광업 비중이 커서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타격이 큰 지역"이라면서 "인구 대비 보증심사 신청 건수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12. 가장먼저 백신 만들라"…中, 軍과학자들 압박
중국 최고지도부가 인민해방군 소속 과학자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오는 9월께 인체에 접종 가능한 코로나19 백신이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 최고지휘부인 중앙군사위원회가 인민해방군 군사의학과학원 소속 과학자들에게 매일같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며 "중국 지도부는 다른 나라가 먼저 백신을 개발할 경우 `체면을 구길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직하고 있다.
12. 트럼프·메르켈 "지금은 戰時"…G20, 4000조원 쏟아붓는다..트럼프 "마스크 5억장 생산"
전쟁극복 이미지 노리고..기존 공포축소 전략서 급선회
메르켈 "2차대전후 최대 도전"..獨, 자영업·소기업 55조 지원..ECB, 1000조원 규모 CP매입
美상원, 코로나 무료검사 등..1000억달러 예산지원법 통과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왼쪽). 같은 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베를린에서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EPA = 연합뉴스]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전시(戰時) 상황`으로 규정하며 긴급한 사태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시 대통령(Wartime President)`을 자임하고 나섰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동·서독) 통일 이후, 아니 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가 직면한 최대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해 7500억유로(약 1031조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포함한 채권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제사회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소극적 대응 논란이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기조를 180도 바꿨다.
그는 18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지금 미국이 전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질적으로 그렇다"면서 "나는 어떤 면에서 전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를 가리켜 `보이지 않는 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 "날이 따뜻해지는 4월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라며 코로나19를 일반 독감에 비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내 감염자가 3월 들어 폭증해 이날까지 9000명 선을 돌파하는 등 상황이 급변하자 대응 기조도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이를 두고 애초 코로나19 공포를 축소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을 급선회해 전쟁에 준하는 위기를 극복한 대통령 이미지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방물자생산법을 가동해 마스크, 인공호흡기 등 방역 장비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방물자생산법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쟁물자 생산을 늘리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특히 관련 기업들에 N95 마스크를 5억장 생산하라고 명령했다. 미 국방부도 전시에 대비해 비축해온 마스크 500만개와 특수 산소호흡기 2000개를 보건당국에 제공하기로 결정했고, 코로나19 이외 환자를 돕기 위해 병원선도 뉴욕에 보냈다. 이날 미국 상원은 유급 병가 확대, 코로나19 무료 검사, 실업보험 강화 등 내용을 담은 1000억달러 규모 긴급예산 지원법을 통과시켰다. 1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담은 추가 예산법안도 서둘러 논의할 예정이다.
13.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까지…중남미 전역으로 퍼진 코로나19
엘살바도르·니카라과도 첫 확진…벨리즈 제외 모든 국가서 확진자
콜롬비아·파나마, 30일간 국제선 중단…아르헨, 전 국민 격리
16일(현지시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아이티와 엘살바도르, 니카라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실상 중남미 전역이 바이러스 영향권에 들어갔다.
19일(현지시간) 중남미 각국 보건당국 발표와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중남미 30여 개국(유럽령·미국령 지역 제외)에서 총 2천2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브라질(621명), 칠레(342명), 페루(234명), 에콰도르(199명), 파나마(137명), 아르헨티나(128명) 등 순으로 누적 확진자가 많다.
그동안 '코로나19 0명'을 유지했던 카리브해 아이티, 중미 엘살바도르와 니카라과도 발병국 대열에 합류했다.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은 이날 2명의 코로나12 확진자가 나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확진자의 신원이나 여행력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빈국 아이티는 의료 체계나 위생 상태가 극도로 열악해 중남미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우려돼 왔다.
14. 연기·철회에 청약미달까지…`IPO 칼바람`
증시폭락에 몸값 산정 힘들어..일정연기·자진철회 사례 속출
한번 연기 엔에프씨 청약미달..이미 예비심사 통과한 법인도
거래소승인땐 최대 반년 연장..SK바이오팜도 시장상황 관망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회사가 상장 일정을 연장해 달라고 거래소에 요청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본시장이 침체되면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향후 거래소에 신규 상장 신청 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회사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조 단위 공모가 예상되는 SK바이오팜의 움직임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장 준비 회사들은 상장예비심사 승인 후 6개월 안에 신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시장 급락 등 불가피한 사유 발생 시 한국거래소에 기한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
15. 원화값 급락에 항공株 추락, 유가 폭락에 정유株 검은 눈물
대형株 모조리 와르르..항공기 빌려 쓰는 국내 항공사
리스비용 달러로 결제해 직격탄..대한항공 주가 25%나 떨어져
정제마진 뚝…에쓰오일 13%↓..S&P, GS칼텍스 신용등급 하향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가 패닉에 빠진 가운데 항공주와 조선·정유주 등 국내 대형주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쇼크로 산업별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데다 원화값과 유가가 동반 급락하면서 이에 따른 충격파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우선 주요 산업군 중 가장 하락률이 컸던 종목은 항공주다. 19일 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대비 이날 하루에만 대한항공은 24.86%, 제주항공은 27.54%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9.94% 하락해 하한가로 장을 마무리했다. 안 그래도 악재투성이였던 항공주는 이날 원화값 급락 직격탄까지 맞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종가보다 40원 급락했다. 원화값이 1280원 선까지 밀린 것은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처음이다.
원화값 하락은 항공업계에 치명적이다. 항공업계의 부채비율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등은 항공기를 빌려 쓰는 리스 방식을 사용하고 항공기 운용리스 비용은 작년부터 부채로 인식되고 있다. 원화값이 하락하면 달러로 결제되는 리스비용이 커지고 부채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16. 마용성 84㎡도 속속 종부세…강북 1주택자도 세금부담 껑충
비강남권도 종부세 확산
서울 공시가 9억 30만가구로..강서 30배, 서대문 12배 늘어
"강북 집한채에 부유세 걷나..소득 줄어들고 세금만 늘어"
서울 마포구 래미안푸르지오 전경. 이 단지 전용 84㎡ 보유자는 지난해에는 재산세 245만원만 내면 됐지만 올해는 종합부동산세 49만원이 추가돼 보유세를 총 368만원 내야 한다. [매경DB]
코로나로 경제가 안 좋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데 세금까지 더 내라고요? 서울에 집 한 채 가지고 있는데 왜 제가 `부자 세금`을 내야 하나요."
19일 서울 왕십리에 사는 직장인 김 모씨(45)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열람한 후 한숨을 푹 내쉬었다. 김씨가 거주하는 하왕십리동 센트라스(전용 84㎡) 공시가격이 7억3000만원에서 9억1400만원으로 25%가량 뛰면서 올해부터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할 처지가 됐다. 종부세를 계산해보니 250만원가량이 나왔다. 코로나19로 경제위기까지 겹쳐 가계 살림이 팍팍한데 200만원 넘는 지출은 김씨에게 큰 부담이다.
그는 "당장 생활비에서 이 돈을 어떻게 충당해야 할지 걱정"이라면서 "요즘처럼 서울 웬만한 아파트가 10억원 하는 시대에 나 같은 서민도 종부세 대상이 된 것은 아이러니하다. `부자 세금`이라는 애초 법 취지에 맞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시가격 9억원. 정부가 고가 주택을 소유한 `집부자`로 보는 기준이자 부유층을 타깃으로 한 종부세 과세 기준이다. 과거 참여정부 시절 종부세가 도입된 후 한때 "나도 종부세 한번 내보는 게 소원"이라는 자조 섞인 농담이 유행했다. 상위 1~2%를 타깃으로 한 종부세 납부 대상이 되려면 강남 중대형 주택 정도는 보유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젠 상황이 변했다.
올해 공시가격 9억원 이상 아파트가 급증하면서 `종부세 그물망`은 전용 84㎡로 대표되는 강북 30평형대 아파트로 좁혀오고 있다. 마포·성동·광진·강서 등 비강남권 지역에서도 종부세 대상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
17. 강남 하락폭 커지며 서울집값 9개월만에 보합
마용성 등 강북도 상승세 꺾여..인천등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꺾일 줄 모르던 서울 아파트값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9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19일 역대급으로 뛴 아파트 공시가격이 발표되자 "집값은 떨어지는데 세금은 오른다"는 불만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1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셋째주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3월 16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0%로 하락해 보합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7월 첫째주에 상승세로 전환된 이후 약 9개월(37주) 만이다.
고가 아파트 대출 규제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급급매물` 거래가 서울 집값 상승세를 멈춰 세웠다는 분석이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이번주에 -0.12%를 기록해 지난주(-0.06%) 대비 하락폭이 2배로 커졌다. 송파구(-0.08%)도 잠실동 등 일부 단지에서 최고가 대비 10% 이상 저렴한 급매물이 거래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강북 주요 지역도 상승폭이 점차 줄어 보합권으로 진입하고 있다. 마포구(0.04%), 용산구(0.02%), 성동구(0.02%) 등 대부분 지역은 상승폭이 꾸준히 줄어들고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등 호재가 있는 양천구(0.01%)도 상승세가 꺾였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상승폭이 조금씩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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