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었던 돈을 죄는 '테이퍼링(유동성 공급 축소)'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연준은 지난해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매수한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ETF) 매각을 곧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매각하겠다고 언급한 회사채와 ETF는 지난해
'세컨더리마켓기업신용기구(SMCCF)'를 통해 사들인 것이다.
지난 4월 말 기준 연준이 SMCCF를 통해 보유한 회사채는 52억1000만달러 규모이고,
ETF는 85억6000만달러 수준이다. 연준은 매각 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준이 위기 이후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고
현재도 매달 800억달러 규모 국채와 400억달러어치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비중이 큰 매각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이 위기 후 처음 공개적으로 자산 매각에 나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하기에 앞서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SMCCF 회사채 등 자산 매입은 이미 지난해 말 종료된 것으로
이번 자산 매각은 통화정책의 신호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같은 날 발표된 연준의 베이지북(경기동향 보고서)에서도 경기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테이퍼링에 대한 명분 구축이 시작된 것이다.
이 보고서는 4월부터 5월 25일까지 연방준비은행 12곳의 경기 판단을 종합한 것이다. 이달 15~16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초 자료로 쓰이기 때문에 주목도가 높다.
연준은 이 보고서에서 원자재와 인건비가 오른 게 물가 상승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것이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반적인 물가 압력이 "이전보다 약간 더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제조 부문은 자재·노동력 부족과 배달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건설 부문은 공급망 차질로 비용이 오르고 판매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비용 상승이 앞으로 소비자 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 두 달 동안 이전 보고서의 조사 기간에 비해 약간 더 빠른 속도(somewhat faster rate)로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런 수순은 시장이 예상했던 바이기 때문에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정규 거래를 마무리할 때 1.59%를 기록하면서
오히려 전일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0. 삼성전자 이어 현대차마저…목표주가 낮춘 보고서 등장
삼성증권 "전기차 경쟁 심화" 목표가 2만원 내려 30만5천원
올해 들어 증권사 목표주가가 줄곧 올랐던 현대차에 대해 처음으로 목표가를 내린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지난달 중순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 주요 업종 대장주 목표가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지난 1일 삼성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32만5000원에서 30만5000원으로 내렸다. 임은영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목표가 하향 배경에 대해 2030년 전기차 판매대수 전망치를 120만대에서 100만대로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폭스바겐, GM, 포드 등 글로벌 경쟁사가 공격적인 전기차 투자 및 전기차 전환계획을 발표하며 현대차의 미래차 부문 경쟁우위 평가가 희석되고 있다"며 "외국인투자자가 전기차 테마에서 현대차를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적극적으로 전기차 육성 정책을 펴는 가운데 현대차의 전기차 부문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의 새 목표가(30만5000원)는 3일 기준 증권사 목표가 평균치(31만3750원)보다 낮다. 현대차의 가장 높은 목표가는 35만원이고, 가장 낮은 목표가는 30만원이다.
다만 대부분 증권사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미국 시장 점유율이 11%에 달하는 등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판매량이 줄지 않고 있고,
인센티브 하락·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 수익성 지표가 좋기 때문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 효과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실적 개선의 선순환 효과는 202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성공적인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지속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가 재평가가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급 상황도 양호한 편이다. 최근 한 달간(5월 3일~6월 3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가 255만여 주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11%가량 오른 데 이어 이달도 3일까지 1.5% 상승하며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주요 업종 대장주에 대해 지난달 중순부터 증권사에서 목표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하나금융투자가 목표가를 지난달 20일 각각 10만1000원, 16만5000원으로 내렸고,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9만2000원까지 낮췄다.
LG화학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목표가를 68만원으로 대폭 낮춘 가운데 삼성증권·현대차증권도 목표가를 110만원으로 내렸다.
화학업종 대장주인 금호석유화학과 롯데케미칼에 대해서도 지난 2일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이 목표가를 각각 55만원, 40만원으로 내렸다.
2020년 10월 쿠바 바로 위에 있는 인구 40만명의 작은 나라 `바하마`에서 정부 주도의 디지털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CBDC)가 발행됐다. 세계 최초 국가 주도 디지털 가상화폐가 발행된 것이다.
곧이어 중국에서 위안화를 디지털 가상화폐 형태로 전환하는 계획이 속속 진행 중이라는 보도들이 나왔다. 3월 초에는 중국 정부가 쓰촨성 청두에 있는 사람 수만 명에게 70억원가량의 디지털화폐를 지급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유럽에서도 5개년 계획을 통해 유로화를 디지털로 전환한다는 발표가 이뤄졌다. 바야흐로 전 세계 국가 중앙은행들이 화폐의 디지털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소식들을 반기고 있는 실리콘밸리 기업이 하나 있다.
바로 2019년 6월부터 `리브라`(2020년 12월 `디엠`으로 명칭을 변경)라는 디지털 가상화폐 발행을 추진해 온 페이스북이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사용자 28억명가량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화폐를 제공할 경우 상당한 경제적 편의성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미국뿐만 아니라 주요 8개국(G8)은 대부분 페이스북의 이 같은 움직임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현재 소셜미디어 기능을 통해 여론 형성의 광장 역할을 하는 페이스북이 디지털화폐까지 발행한다면 일종의 중앙은행 같은 권력기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슈테판 베르거 유럽의회 의원은 지난 1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크 저커버그가 중앙은행장이 되게끔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등 전 세계에서 화폐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척되기 시작하면 페이스북에 이득이 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중국과 화폐 패권을 놓고 다퉈야 하는 미국에 페이스북이라는 든든한 우군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의회 청문회에서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중국이 실제로 화폐를 디지털로 바꾸고 있기 때문에 미국도 속도를 내야 하는데, 마침 최고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인 페이스북이 그런 작업을 추진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배경 때문에 페이스북은 2021년 내에 `디엠` 프로젝트가 각국의 허가를 받게끔 내부적인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파이낸셜 헤드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핀테크페스티벌에 참가해 "2021년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 우리가 필요로 하는 나라에서 인허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디엠`을 출시하려면 스위스 금융감독당국(FINMA)에서 가상화폐를 활용한 결제시스템 운영사 자격허가와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디엠` 가상화폐 지갑인 `노비(Novi)`의 자금 송금 자격허가를 받아야 한다.
만일 페이스북이 `디엠`의 인허가를 받기만 하면 회사 기업가치 차원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 사용자 약 28억명 가운데 10%만 `디엠` 가상화폐를 사용해도 미국 인구(3억명)에 맞먹는 경제권(Economic Zone)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자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서서히 변화시켜 나간다면 아마존에 버금가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 이미 페이스북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친구나 지역 거주민끼리 중고물품 거래를 알선하는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이 거래를 `디엠`으로 가능하게 한 뒤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을 경우 페이스북 매출은 급격히 성장할 수 있다.
현재 페이스북 주가에 `디엠`을 통한 페이스북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은 반영돼 있지 않은 상태다.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 페이스북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어 인허가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디엠`을 주도했던 핵심 인재들이 덩달아 사퇴하면서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될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0. 코스피 상승 주역 동학개미.... 이제는 퇴직연금 골든타임 이끈다.
가치주 대가' 강방천 "지금이 퇴직연금 바꿀 골든타임"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동학개미운동 이끈 2030
"내 퇴직연금 펀드에"요구 봇물
부동산 편중된 자산 재편 기회
3년 투자수익률 따져보니
1천만원 코스피 투자 1160만원
DB형 위주 퇴직연금 1059만원
美 대표 퇴직연금 `401k`
6.5조弗자금 절반이상 주식에
10년간 연평균수익률 8.3%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빛났던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올해는 연초부터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돋보이고 있다. 동학개미운동 에너지가 원리금 보장 계좌에서 잠자는 퇴직연금을 깨워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수많은 전문가들은 에너지가 남아 있는 지금이 `퇴직연금 투자 시대를 여는 골든타임`이라고 입을 모은다.
동학개미운동을 겪은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최근 퇴직연금 운용이 하나의 추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가입자가 스스로 퇴직금을 운용할 수 없는 확정급여형(DB)을 채택했던 많은 기업이 지난해와 올해 초 확정기여형(DC)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신의 퇴직연금이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안 젊은 직원들이 회사에 DC형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기업에서 DC형 전환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B형과 달리 DC형은 가입자가 직접 퇴직연금을 국내외 주식형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다. 회사에서 선정한 퇴직연금 사업자 중 은행, 증권사 등 한 곳을 골라 퇴직연금 계좌를 만들면 된다.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건 허용되지 않는다. 퇴직연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운용하기 시작한 건 사실상 2021년이 원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작년에는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팔기만 하던 개인이 사실상 처음으로 주식을 사서 어느 정도 수익을 거둔 해다.
올해는 그 에너지가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그동안 잊혔던 자금이 펀드를 통해 주식시장에 본격 유입되기 시작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가계자산이 부동산에 편중된 문제도 작년과 올해를 거치면서 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퇴직연금은 자본시장에서 가장 운용 기간이 긴 자금으로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방치하면 연 1% 수익도 거두기 어렵지만 좋은 주식형 펀드에 넣어두면 금리를 웃도는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빚을 내서 투자할 때가 아니라 방치된 연금을 활용할 때라는 얘기도 적지 않다.
2018년 초 1000만원을 코스피에 투자했다면 작년 말 연금은 1160만원까지 불어났을 것이다. 이 기간 국민연금 수익률은 더 좋아서 원리금은 1200만원까지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방식대로 뒀다면 퇴직연금 자산 증가는 60만원에 그친다. 퇴직연금 보유·운용 기간이 20~30년 된다고 보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 가입자와 그렇지 않은 가입자 간 수익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커진다.
실제로 미국 DC형 퇴직연금으로 7000만명이 가입한 401k를 보면 절반 이상이 주식형 펀드에 투자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401k 총 규모는 6조5300억달러에 이른다. 이 중 40%인 2조6000억달러는 애플, 아마존, 구글 등 미국 국내 주식에 투자되고 있다.
미국 근로자들의 퇴직연금 자금이 미국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좋은 펀드를 쌀 때 사서 오래 투자해야 수익을 거둔다`는 펀드 투자자의 성공 방정식은 퇴직연금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다. 위대한 기업의 주주가 돼 오래 함께해 부자가 되는 건 자본주의 시스템 아래 살고 있는 투자자들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볼 수도 있다.
수익률도 좋다. 미국 노동부에서 지난 1월 발표한 통계를 보면 2009~2018년 10년간 401k 플랜의 연평균 수익률은 8.3%에 이른다. 1999~2018년 20년간 수익률은 4.7% 수준이다. 1999년 1000만원을 넣고 재투자를 했다면 2018년 말 연금은 2400만원까지 불어난다. 이 기간 예금 금리가 연평균 1%였다면 20년간 놔둬봐야 12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퇴직연금 투자 시대 출발점에서 투자자들은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세금 문제를 잘 살펴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해외 펀드에 투자하는 게 세제상 가장 유리하다.
일반 계좌로 해외 주식형 펀드에 가입할 경우 매매 차익에 대해 세금 15.4%가 부과된다. 하지만 연금 계좌로 운용할 경우 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과세가 이연되고, 연금으로 나눠서 받으면 3.3~5.5%의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퇴직연금 투자는 이제 시작이다. 여전히 250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중 200조원은 연 1%도 안 되는 계좌에 방치된 상태다.
퇴직연금 가입자인 직장인들은 엄청난 기회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기회비용은 퇴직연금이 쌓일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DC형 퇴직연금 가입자가 일정 기간 적립금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고 방치하면 사전에 지정한 펀드 등으로 운용해주는 `디폴트 옵션` 도입은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소득공제(세액공제) 한도도 수년째 제자리다. 연금 선진국 미국은 기본 소득공제 한도를 2014~2015년 1만7500달러에서 2016~2017년 1만8000달러, 2018년 1만8500달러, 2019년 1만9000달러, 2020~2021년 1만9500달러 등으로 해마다 올리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줄곧 700만원 한도를 유지하고 있어 퇴직연금을 통한 공모펀드 활성화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소비자는 연금사업자들이 지정한 펀드만 가입할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펀드에 가입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가 직접 자산운용사와 만나는 `대한민국 연금자산운용 박람회` 개최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0. 미국 개미. 금리에 데인 해외큰 손 .. 아시아 증시 호시탐탐
게임스톱' 데인 해외 큰손, 아시아 증시 몰려온다
CS 헤지펀드·기관 설문조사
920조원 굴리는 투자기관들
게임스톱 공매도로 피해입고
美국채금리 상승세 돌입하자
아시아 증시 투자비중 늘릴듯
양적완화 지속 천명한 中 주목
글로벌 금융시장 `큰손`인 헤지펀드와 기관투자가들이 오는 2분기(4~6월) 이후 미국·유럽 증시를 넘어 중국 등 아시아 증시 투자 비중을 높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요 투자자들이 아시아로 발길을 돌리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한 탓에 뉴욕 증시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올해 1월 말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톱·AMC를 중심으로 벌어진 `공매도와의 전쟁` 후유증 영향도 받았다.
반면 중국은 6% 성장 전망을 제시하며 `유동성 추가 투입 여지가 남아 있다`는 입장을 내 투자자들 눈길을 끄는 분위기다.
한국 증시 입장에서는 그간 코스피 등이 중국시장 분위기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여왔다는 점에서 덩달아 외국인 순매수세가 몰릴지가 관심사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AG 최근 설문조사를 인용해 헤지펀드와 기관투자가들이 아시아 증시 상승장에 대거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9일 크레디트스위스AG에 따르면 헤지펀드·기관 투자책임자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아시아·태평양 증시에서 `순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55%로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증시에 대한 `순매수` 응답은 절반이 안 되는 20%에 그쳤다. 설문에 응한 200명이 굴리는 자산 규모는 총 8120억달러(약 917조6000억원)에 달한다.
순매수 응답이란 해당 지역 투자 비중을 늘린다고 답한 투자자 수에서 비중을 줄일 것이라고 답한 투자자 수를 뺀 것을 기반으로 한 수치다.
헤지펀드 투자자문 서비스업체 앨번파트너스의 리처드 존스턴 아시아 지사장은 "미국·캐나다 등 북미 기관투자가들도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중국에 15~20%를 쏟아붓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헤지펀드들이 올 2분기 이후 중국 등 아시아 증시 추가 진입을 노리는 분위기다. 지난 1월 말~2월 초 뉴욕 증시에서 `미국 비디오 게임업체` 게임스톱과 `최대 영화관 체인` AMC를 중심으로 부각된 공매도와의 전쟁에서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헤지펀드들이 대거 손실을 입은 것을 만회하려 한다는 차원에서다.
자산 30억달러를 굴리는 APS자산운용의 궉 호이 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2~3분기 상당수 헤지펀드가 아시아 증시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용 자산을 재배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수요는 게임스톱·AMC 공매도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한 차원이므로 헤지펀드들은 아시아 증시에서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말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 선을 돌파해 2% 선을 향해가면서 기술주에 주로 투자해온 헤지펀드·기관 압박감이 커진 것도 이들이 아시아 증시로 눈을 돌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17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GDP) 기준)을 역대 최대폭으로 끌어올려 6.5%로 상향하면서도 제로 기준금리(현재 0~0.25%)와 자산 매입 규모(월 1200억달러)를 그대로 유지하는 완화적 정책을 강조했는데 이후에도 장기물 국채 금리가 오르고 `고평가 논란` 기술주 주가가 떨어지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달러화가 강세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헤지펀드·기관들은 중국에 주목한다. 중국은 이달 초 열린 `최대 정치행사` 양회 기간에 올해 경제 성장률을 6% 이상으로 제시했고, `양적 완화 축소` 우려 속에서도 오히려 양적 완화 정책 지속 의지를 제시하면서 투자자들 눈길 잡기에 나선 상태다.
2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이전과 같은 3.85%로 유지한다고 공고했다. LPR는 중국에서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0. 월급 포기했죠... 2030 세대 절반은 주식,코인 재테크 필수
중견기업에 다니는 한민정 씨(가명·29)는 최근 2차전지 주식 공부에 빠졌다. 전기자동차 확대 기대감이 컸던 지난해 관련주가 급등하자 월급보다 많은 투자 수익을 올리며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그는 "쥐꼬리만큼 오르는 월급으로는 생활비를 대기도 빠듯하다"며 "우선 주식으로 10억원을 모은 뒤 이 회사에서 탈출해 `파이어족(경제적으로 자립해 조기 은퇴하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타격에 소득·고용 충격이 커진 가운데 20·30대 10명 중 8명(82.3%)이 올해 고용 상황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나빠질 것으로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20·30대 중 75.1%는 `물가에 비해 월급이 오르지 않는다`며 근로소득에 대한 기대감을 접고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고용이 코로나19 전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본 국민은 77.3%에 달했다.
월급으로 돈을 모으는 데 대한 전망도 암울하다. 전체 응답자 중 68.9%가 물가 오름 폭에 비해 월급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특히 20·30대가 월급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가웠다.
20·30대 절반가량(43.4%)은 소득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식·부동산 등 재테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세부적으로 20대는 주식(40%)과 가상화폐(9.5%)가 유망하다는 응답이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고, 30대는 부동산(33.4%)을 유망하게 본 비중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컸다.
문제는 청년층에서 `빚투(빚내서 투자)`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가계부채(1940조원)가 사상 처음 나라 경제 규모(1918조원)를 넘어섰는데, 이 중심에 20·30대가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0대 이하 소득 대비 부채비율(LTI)은 최근 1년 새 200.3%에서 221.1%로 치솟아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르게 늘었다.
0. 서스펜션 5천만개 대박' 만도…폭스바겐서 1.4조원 수주
단일품목으로는 사상최대
미래車 부품기업 변신 속도
만도 전기차 서스펜션 디자인. [사진 제공 = 만도]
만도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전문 글로벌 부품업체로의 변신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부품에 대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자율주행차 부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만도는 폭스바겐그룹에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MEB) 등에 탑재할 5000만개 규모의 서스펜션 제품 수주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주 금액은 1조4044억원에 달한다.
만도는 폭스바겐의 전략적 파트너사로 내년 6월부터 2033년까지 서스펜션을 유럽 현지에서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서스펜션 단일 품목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연간 수주 물량으로는 500만개 안팎에 달한다.
서스펜션은 바퀴와 차체를 연결하는 부품이다. 만도 관계자는 "폭스바겐과의 세 차례에 걸친 서스펜션 튜닝 시험을 통해 승차감과 고속 주행 안정성을 모두 만족시킨 것으로 평가받았으며 주행 시 발생하는 소음진동(NVH) 부문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며 "기존에 일정 수준의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생산능력과 품질에 대해서도 인정을 받은 것이 이번 수주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스펜션은 차체 하중을 지탱하고 노면 충격을 흡수하며 승차감과 드라이빙 안정성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만도 서스펜션은 폭스바겐 MEB 유럽 주력 모델 대부분과 폭스바겐 브랜드, 아우디 브랜드 등 내연 기관 베스트셀링 승용 모델, 상용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조성현 만도 대표이사(총괄사장)는 "이번 폭스바겐 전기차 플랫폼 서스펜션 수주가 만도 유럽 비즈니스 도약의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만도가 폭스바겐그룹의 전략적 파트너사가 된 만큼 타 섀시 제품군 협력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서스펜션 수주가 만도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0. 신작·메타버스 기대에…중소형 게임株가 뜬다
웹젠·위메이드·조이맥스 등
모바일게임 출시 앞두고 상승
메타버스 수혜주로도 각광
국내 게임주가 올해 연이은 신작 발표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식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형 게임주가 아닌 중소형 게임주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 움직임이 뚜렷한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웹젠(14.76%), 위메이드(10.86%), 조이맥스(7.86%), 게임빌(3.30%), 조이시티(2.31%), 펄어비스(1.25%) 등이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날 12.92% 오르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조128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게임주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은 우선 올해 기대작이 연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출시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은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국내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달 선데이토즈는 모바일 퍼즐 게임 `BT21 팝스타`를 아시아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또 다른 게임업체 컴투스는 다음달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사전예약 시 2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는 카카오게임즈의 대형 신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올해 4분기에는 펄어비스의 기대작 `붉은사막`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산업 매출액은 지난해 최초로 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7~2019년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6조원대에 머물러 있었지만 그 벽을 깨버린 것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의 경우 올해 신작 효과로 차별화될 것"이라면서 "지난해 전체 게임 매출의 45%를 차지한 모바일 게임 상승세가 한동안 유지되겠지만 메타버스 플랫폼을 앞세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클라우드 게임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미국의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가 지난 10일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메타버스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로블록스는 아바타를 꾸미고 친구들과 함께 각종 경험을 즐기는 플랫폼을 제공해 메타버스 대장주로 꼽힌다.
0. 차주에 차 빼달라 전화할때, 개인번호 노출 걱정 없어요
안심주차번호 `와카노`개발
주피터 명윤호 대표 인터뷰
개인전화에 고유번호 부여
운전자간 마찰·스토킹 방지
전기차 사용자가 늘면서 숫자가 많지 않은 충전소 자리다툼도 빈번해지고 있다. 충전이 다 됐으면 차를 빼달라는 전화를 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개인 휴대전화번호가 노출이 돼 부담스럽다는 운전자가 적지 않다."
명윤호 주피터코퍼레이션 대표는 이처럼 운전자 간 마찰이 발생하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안심주차번호 서비스 `와카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명 대표는 "전기차 충전소가 많지 않다보니 차주들이 충전할 곳을 찾아다니는 게 일상이 됐다"며 "충전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차주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안심주차번호 서비스 와카노를 사용하면 개인 휴대전화번호가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와카노에 가입하면 개인 휴대전화번호에 고유의 번호를 부여받을 수 있다. 조수석에 올려놓는 주차번호판에 개인번호가 아닌 고유번호를 적어놓으면 된다. 다른 사람이 이 고유번호로 전화를 걸면 `차량 관련 전화입니다`라고 문자가 뜨는데 `곧 찾아가겠습니다` `곧 전화드리겠습니다` 등 문자로 답할 수 있다. 명 대표는 "안심주차번호 서비스를 만들 때 운전자들 간 마찰이 생기는 것을 막는 것에 집중했다"며 "와카노 번호로 전화를 걸면 일단 차분한 목소리의 여성이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연결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안내해주는데 이것만으로도 전화를 거는 쪽에서는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다"고 말했다.
명 대표는 "여성들에게 큰 위협이 되는 스토킹을 방지할 수 있고 공동주택의 다른 이웃들과 얼굴을 붉히는 사례도 줄일 수 있다"고 와카노의 장점을 강조했다. 3만원을 지불하고 와카노 고유번호를 구매하면 1년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후 월정액 유료(540원) 고객으로 전환된다.
지난해 말부터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위한 안심전화 서비스인 `손님전화`도 출시했다. `와카노`처럼 개인 휴대전화번호에 고유 번호를 부여해 이 번호로 걸려온 전화는 `손님전화`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명 대표는 "요즘 가게들마다 유선전화는 없애고 사장님 휴대전화번호를 대표 번호로 사용하거나 휴대전화로 자동으로 연결시키는 일이 많다"며 "사장님들은 전화가 와도 이것이 개인 용무인지, 손님 전화인지 스팸전화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 안심전화 서비스 `손님전화`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총 100억달러(약 11조5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2일 "아직 검토 단계로 계획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만의 TSMC가 120억달러 규모의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신설에 나서는 등 올해에만 총 280억달러(약 30조9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면서 삼성전자도 마냥 바라볼 수는 없는 형편이다. 다만 변수는 파운드리 투자를 주도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재구속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오스틴 공장 증설을 위한 사전작업을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인근 용지 약 104만4088㎡를 사들였다. 조 바이든 미국 연방정부와 투자 인센티브 등을 논의하기 위한 로비 네트워크도 워싱턴DC에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1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를 생산 중이다. 미국 내 주요 고객사인 퀄컴·엔비디아 등이 요구하는 공정 기술에 못 미친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계획대로 오스틴 공장 증설을 끝낸다면 2023년부터는 3나노 기반의 최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나노 반도체를 2022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 증설은 당연한 수순으로 인식돼 왔다. 현재 삼성전자의 최신 공정은 5나노급으로 국내 경기도 화성·평택 공장에 해당 라인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밀려드는 파운드리 주문 속 공장은 100% 가동을 넘어 말 그대로 `터져나갈 지경`이다.
이미 완성차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족 때문에 공장 셧다운까지 잇따랐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브라질 현지 공장 3곳을 폐쇄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공장도 멈춰 세웠다.
파운드리 공급 부족 사태는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에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재택근무, 원격회의 등에 필요한 서버·클라우드 서비스용 데이터센터도 증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은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위해 자체 반도체를 설계하겠다고 잇달아 선언했다. 파운드리 업체들로선 이들 업체가 기존 애플·인텔·퀄컴·엔비디아 등에 더해 추가 대형 고객으로 등장할 수 있는 셈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첨단산업에서 미국 내 밸류체인의 비중을 높이려는 분위기는 바이든 정부에서도 지속될 것"이라며 "기존에 미국 내 생산시설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증설을 검토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도 파운드리 투자가 시급하지만 이 부회장이 18일 국정농단 재판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되면서 실제 투자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많다. 이 부회장은 2030년까지 총 133조원을 파운드리와 반도체 설계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투자해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0. 국산차 2년 연속 '수출왕' 오른 현대차 SUV는
전기차 등 다양한 라인업
소형SUV 美·유럽서 인기
고성능 `N라인` 본격 판매
올해도 상승세 이어질 듯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가 2년 연속 국산차 `수출왕`에 올랐다. 2019년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 선정된 코나는 뛰어난 상품성을 기반으로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구성해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코나의 수출량은 24만4899대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국산차 모델 중 최다 수출기록이다. 현대차 투싼(16만4482대),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14만5103대), 기아 니로(11만3287대), 현대차 아반떼(10만1200대) 등도 10만대 이상 해외로 팔려나가며 국산차 수출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2016~2018년 3년 연속 수출왕을 차지했던 한국GM 트랙스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대차 코나는 2017년 6월 국내에 선보인 소형 SUV로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상품성 등을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북미 올해의 차는 물론 레드닷 디자인상, 스페인 올해의 차, IDEA 디자인상 등을 연이어 수상하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출시 다음 해인 2018년 수출실적이 20만대를 넘었고 2019년에는 한국GM 트랙스를 앞지르고 국산차 수출왕에 올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SUV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코나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엔진 라인업을 구축한 게 유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는 2018년 코나 일렉트릭(EV), 2019년 코나 하이브리드(HEV)를 연이어 출시했는데, 지난해 두 모델의 수출실적은 각각 4만8663대, 3만대에 달한다. 특히 코나 일렉트릭의 수출실적이 빠르게 늘면서 현대차는 인도·중국·체코공장에서 이를 현지 생산·판매하고 있다.
고성능 모델인 코나 N라인이 본격적으로 해외 판매에 돌입하면서 코나의 상승세는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나 N라인은 신기술을 대폭 적용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엔진을 탑재해 기존 대비 20마력 이상 출력이 향상됐고, 주행성에 초점을 맞춘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튜닝으로 활동적인 감성까지 더했다. 유럽 현지에서는 이미 판매를 시작했고 미국에도 올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0. 美입국 여행객 의무격리"…바이든 '코로나와의 전쟁' 선포
취임 다음날 행정명령 서명…26일부터 음성증명서 내야
"트럼프 백신정책 끔찍한 실패
美 내달 사망 50만명 넘을것"
주경계 오가는 대중교통 탈때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
백신 부작용 겪었던 파우치
"과학 믿고 접종 두려워 말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희생자 수가 2차 세계대전 사망자 규모를 넘어섰다며 현 상황을 `전면전(full-scale wartime)`이라고 표현했다.[로이터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튿날인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행정명령 10개에 서명하며 총력전에 착수했다. 특히 미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해 격리를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른 나라에서 비행기로 미국에 오는 모든 사람이 탑승 전에 검사를 받고, 도착 후에는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단 오는 26일부터 2세 이상의 미국 입국자는 출발 사흘 전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영국 입국자에 한해 같은 조치를 실시해왔다.
격리 의무화를 위해선 위반 시 처벌 조항 등이 갖춰져야 하지만 구체적인 후속 조치는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서명된 행정명령에는 "가능한 범위까지 항공 여행객은 권고된 자가격리 기간을 포함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돼 있다. 현행 지침은 입국 후 검사를 받은 사람은 7일, 그러지 않으면 10일간 격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당장 항공업계가 국제선 승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데다 격리 여부에 대한 추적 감시도 쉽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민 대다수가 백신을 접종하려면 아직 몇 달이 걸린다는 게 잔인한 진실"이라며 "전시에 준하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다음달이면 사망자 수가 50만명을 넘을 것"이라며 "앞으로 100일간 마스크를 잘 쓰면 5만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날까지 1510만명(전체 인구의 4.5%)이 백신 접종을 마쳤으나 애초 예상했던 접종 속도에는 못 미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40만명을 넘었고 여전히 하루 평균 3000명가량이 목숨을 잃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실수를 하면 솔직히 말할 것"이라며 "아직도 대유행병이 가져온 어두운 겨울에 머물고 있고 상황은 당분간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정부 대응 효과에 대해 국민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는 얘기다.
0. 자연인'된 트럼프의 셈법…"지구 끝까지 따를 7500만명 있다"
트럼프그룹 코로나 쇼크로 매출 급감하자
차남 에릭, "우리 아버지는 세계최고 브랜드"
지난 대선서 트럼프 지지표 거론하며 세 과시
반면 美재계는 의사당 침탈 사태에 극한 분노
트럼프회사 투자·신당 후원 모두 차단될듯
"민주주의 테러 가한 오너에 돈줄 대는 것"
지난 20일 백악관을 떠나며 취재진에 손을 흔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 [AP = 연합뉴스]
내 아버지에게는 지구 끝까지 따라올 7500만명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 권력자 자리에서 물러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현재 심경을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이 그의 아들을 통해 공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현지매체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발언을 내놓았다. 최근 연방윤리위원회(OGE)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산공개 내역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자 에릭은 이 같이 언급하며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그룹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0년과 올해 초까지 매출이 2019년 대비 4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룹의 유동성 문제에 의문이 제기되자 그는 뜬금없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 수(7422만표·득표율46.9%)를 꺼내들었다.
에릭 트럼프는 "그 분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며 "(최고의 브랜드를 가진) 이에게 기회는 무한하게 열려 있다"고 아버지 트럼프를 잔뜩 추켜세웠다. 비록 선거에서 졌지만 미국 유권자의 절반이 그를 지지하는 만큼 다시 경영자로 컴백하면 이 유명세를 토대로 금융기관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그러나 이달 6일 미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꼽히는 의사당 침탈 사태가 발생하면서 미국 경제계의 기류는 민주당 못지 않게 트럼프에 분노를 느끼는 상황이다.
많은 기업들이 미국 정치시장에 당분간 정치자금을 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는 점이 대표적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갈수록 정치화하고 있다"고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미국 재계는 "기업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으로 전염되는 것이다. 의사당 사태는 그 염려가 현실화한 최악의 사례이고, 정치기부를 중단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차단하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반박하고 있다.
20일 메릴랜드주 앤드루 기지에서 재임 중 마지막 연설을 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전 영부인.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 재계의 이 같은 기류는 향후 트럼프그룹의 유동성 확충과 사업 재반등 전략에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에 대한 정치자금 기부마저 중단하는 마당에 트럼프그룹에 투자 및 파트너십 체결을 할 경우 "민주주의에 테러를 가한 기업 오너에 돈줄을 대는 것"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미국 광고대행사인 뮬런루이의 리 뉴먼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미국 기업은 절대 정치와 거리를 가까이 두지 않는 게 불문율이었다"라며 "하지만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태는 미국 기업들이 정치적 견해를 표출하는 분수령(Watershed moment)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기업들은 (의사당 사태로) 시장 불안정을 야기하는 세력에 대항해 목소리를 낼 자격이 충분하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다. (과거 불문율을 깨는) 이 같은 반작용은 기업의 장기적인 수익 목표와도 매우 일치하는 접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지매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들과 이른바 `애국당(Patriot Party)`이라는 신당을 만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지만 설령 `트럼프 신당`이 설립된다 해도 의사당 침탈 건으로 인해 신당에 정치자금을 후원하는 기업은 `제로(0)`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0. 폭스바겐에 1300억 벌금 폭탄…EU "탄소배출량 기준 미달"
디스 CEO "코로나 확산탓"
전기차 확장계획 차질 빚어
BMW·다임러는 기준 통과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작년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기준을 달성하지 못해 벌금으로 1억유로(약 1342억원) 이상 내게 됐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우디, 포르쉐, 스코다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이 작년 EU 지역에서 판매한 신차의 평균 CO2 배출량은 ㎞당 99.8g으로 EU 기준치인 ㎞당 95g을 초과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하며 CO2 배출량을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이는 데 성공했으나 강화된 EU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이번 실패가 디젤차 매연을 축소 조작한 스캔들을 떨쳐내고 전기차 분야에서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하려던 폭스바겐그룹의 계획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FT는 해석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향후 10년 동안 전기차 2600만대를 판매해 테슬라를 앞지를 계획이었다. 반면 폭스바겐그룹 경쟁사인 다임러, BMW는 최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 수요 증가에 힘입어 EU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초 폭스바겐 전기차 신모델 ID.3를 출시하며 EU 기준 충족을 자신했지만 신차가 소프트웨어 문제에 휘말리자 곤란해졌다. 폭스바겐그룹은 전기차 제조 업체 MG모터, 아이웨이스, 중국 지리자동차가 소유한 택시 제조 업체 LEVC 등에서 탄소배출권을 구입했지만 EU 기준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고 FT는 전했다.
0. 다시 또 달려볼까"…네이버·카카오 목표주가 '쑥'
올해 외국인 순매수 1·3위
광고·커머스매출 실적 증가세
콘텐츠·페이등 신사업도 성장
네이버 4분기 영업익 251%↑
카카오 목표가 54만원으로 쑥
국내 대표 인터넷 플랫폼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22일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던 제조업 대표주들이 숨고르기를 하는 동안 외국인 매수세가 이들 두 기업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22일 네이버는 전날에 비해 6.51% 오른 34만3500원에 마감했고, 카카오는 1.98% 상승한 4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승폭은 종가에 비해 높은 4~8% 수준이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장중은 물론이고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가다.
지난해 크게 올랐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각각 17.4%, 18.9%에 달한다. 작년의 경우 카카오 상승률(153.8%)이 네이버(56.8%)를 크게 앞섰다.
인터넷 플랫폼주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이다. 이날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108억원, 741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삼성SDI에 이어 순매수 2위, 3위 종목이다. 외국인의 전날(21일) 순매수 1위 종목도 네이버로 1464억원어치 사들였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6108억원, 5891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올해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위와 3위 종목이 네이버와 카카오다.
0. 제주도 너마저…5년만에 아파트값 '들썩들썩'
작년 전국 유일하게 하락
도심권 노형동 아파트값
4년전 수준으로 회복해
전국 아파트 시세와 동조
제주노형2차
전국적인 집값 상승세에 한반도 끝자락 제주도 집값마저 들썩이고 있다.지난해 시도 단위로 유일하게 하락했던 지역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 오르며 약 5년 만에 최고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한 해 동안 1.17% 하락한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부터 조금씩 상승 폭을 확대하더니 이달 들어 본격 상승하고 있다. 1월 첫째주에는 0.26%, 둘째주에는 0.21% 올랐다.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3%를 기록한 것은 2016년 2월 마지막주에 0.32% 상승한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에서 촉발된 집값 상승세가 전국으로 확산되며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부터 시작된 제주 지역 `차이나 머니` 유입이 2015년께부터 시들해져 제주도 아파트 가격은 최근 4년간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전국적 집값 상승세로 제주도도 `차이나 쇼크`를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6년 8.5% 상승한 이후 4년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7년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35% 하락한 데 이어 2018년 -2.35%, 2019년 -2.68%, 2020년에는 -1.17% 변동률을 기록했다. 휴양 체류 시설을 매입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국내 거주 비자를 발급해주는 `부동산 투자이민제` 도입을 계기로 중국인 투자자들이 몰렸지만, 지역민들의 부정적 여론과 제주도의 엄격한 개발사업 심사, 투자 유치 정책 전환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0. 중개사 전성시대…역대급 부동산 거래에 폐업 18년래 최저
개업 1.7만>폐업 1.2만
전세난 여파로 김포, 파주, 부산 등 아파트 매맷값 들썩 이는 가운데 13일 김포 풍무동 중계업소에 매물 접수라는 안내문이 걱혀있다. [이충우 기자]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부동산중개업소 폐업은 18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작년 전국 공인중개사 개업은 1만7561건, 폐업은 1만2773건, 휴업은 1087건으로 집계됐다. 폐업 건수는 2002년(1만794건) 이후 18년 만에 최소치다.
중개업소 폐업은 2006년 2만5899건까지 늘어났다가 이후 9년 연속 감소하면서 2015년 1만3844건에 이르렀다. 이어 2016년(1만4470건)부터 2018년(1만6256건)까지 3년 연속 증가했으나 2019년(1만5496건)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7.6% 급감했다.
휴업은 2016년(1050건)부터 2019년(1253건)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4년 만에 감소했다. 감소 폭은 전년 대비 13.2%에 달했다. 개업은 전년(1만6916건) 대비 지난해 3.8% 증가했다.
중개사무소 개업이 늘고 휴·폐업이 감소한 것은 작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주택 거래량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127만9305건으로, 정부가 주택 거래량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2016년 105만3000건, 2017년 94만7000건, 2018년 85만6000건, 2019년 80만5272건 등 최근 5년간 감소하다가 지난해 58.9%나 늘었다. 집값 폭등에 전세 대란까지 겹쳐 주택 수요자의 매수 심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주택 시장이 과열되면서 수도권은 물론 지방 광역시 등에서도 주택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난 결과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에 투자해 대박을 낸 스타 투자자 캐시 우드가 우주산업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겠다고 예고해 관련 기업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우드가 설립한 글로벌 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우주 탐사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의 출시 계획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CNBC 방송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지구 밖에서 발생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를 선도, 활용하거나 이익을 내는 기업에 투자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아크인베스트는 ETF에 어떤 상장기업을 담을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드는 2014년 아크인베스트를 창업하자마자 테슬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에 투자하는 주력 상품 `아크 이노베이션` 펀드는 지난해 170% 수익률을 올렸고, 이 회사가 현재 관리하는 펀드의 전체 규모는 현재 415억달러(45조5천500억원)에 달한다.
버진 갤럭틱이 개발 중인 아궤도 우주선
이처럼 테슬라로 대박을 낸 아크인베스트가 우주탐사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하자 이날 뉴욕 증시에서 관련 기업 주가는 크게 올랐다.
버진 갤럭틱은 전장보다 19.87% 급등한 33.03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맥사 테크놀로지도 19.63% 오른 46.56달러로 치솟았다.
투자사 프로큐어AM이 이미 운용 중인 우주산업 펀드 `프로큐어 스페이스 ETF`도 덩달아 5.67%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우드의 마법적 손길이 너무 강력해져서 ETF 운용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관련 회사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문사 ETF스토어의 네이트 저레시 대표는 "우드는 현재 미다스의 손을 갖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그녀와 관련된 모든 것은 금으로 바뀔 것으로 추정한다"고 월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스페이스X와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은 미국의 대표적인 우주탐사 기업이지만, 증시 상장이 이뤄지지 않은 비공개 업체다.
0. 한은 총재 빚투 경고 "주가 상승 속도 너무 빨라…작은 충격에 흔들릴 수 있다"
"코스피 거품 판단 어려우나, 주가 상승 속도 빠른 건 사실"
"4차 재난지원금 피해규모에 따라 선별 지급해야"
"가계대출 규모 현 수준은 양호…연체율도 낮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주가 상승 속도가 과거보다 너무 빠르다"며 "소위 `빚투`(빚내서 주식투자)하면 가격조정에 따라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주가 3000 시대의) 최근 코스피 급등을 거품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주가 동향과 지표를 봤을 때 최근의 상승 속도가 과거보다 급격한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너무 과속하게 되면 작은 충격에도 흔들릴 수 있다"며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나 지정학적 리스크, 코로나19 백신 공급의 차질 등의 충격 발생 시 얼마든지 주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 (주식 초보자를 향해) 적정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가계대출에 대해 그는 "현 시점에서 가계부채 부실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출 연체율도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빨라서 부실 우려는 존재한다"면서 "이에 감독당국, 정부와 함께 상시 회의하면서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연내 금리정책 기조전환에 대한 질문에는 "경기회복 불확실성이 커서 취약계층의 위험은 단시일내 해소되기가 어렵다"며 "실물경기 여건 등을 감안하면 금리정책 기조를 전환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이른 감이 있다"고 대답했다.
0. 삼성바이오, 스위스 로슈와 433억원 규모 위탁생산 본계약 체결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월 스위스 제약사 로슈와의 433억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의향서 체결 사실을 본계약 하면서 15일 다시 공시했다.
의향서 체결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계약 상대방과 계약기간을 공개하지 않았다.
계약 규모 433억원(3천550만달러)은 2019년 매출액의 6.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계약상 보장된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확정 계약 금액은 4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
0. 애플과 손잡아도 말 못한다…`애플 비밀주의` 관심
애플이 현대차와 손잡고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오자, 현대차는 "다수 기업으로부터 협력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긍정도 부정도 아닌 입장을 내놓자 외신은 애플이 엄격히 고수해온 `비밀 유지` 원칙을 조명하고 있다.
CNBC는 14일(현지시간) `애플과 사업을 한다면 이걸 누구에게도 말해선 안 된다. 현대는 그걸 배웠겠지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애플 거래한다면 그곳이 공기업이든, 애플 주요 고객사든 `비밀유지 협약(NDA·nondisclosure agreements)`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IT업계 거래에서 비밀유지를 약속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지만 애플은 다른 경쟁사보다 더 철저하다고 한다. 실제 애플 정책에 따르면, 공급자나 제3자 등과 애플 관련 정보를 공유할 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만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애플은 파트너들에게 공개 발표나 언론 등에 `애플`을 언급할 수 없도록 요구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애플의 비밀유지 요구는 굉장히 까다롭다"고 했다.
일례로, 아이폰에 터치스크린용 유리를 납품하는 코닝의 웬델 윅스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2 출시 이전에 애플과의 협력 관계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0월 실적발표회에서 "`애플`이란 이름을 떠벌리고 다니는 게 옳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며 "회사 내부에선 `애플`이란 단어를 쓰지도 않고, 애플을 위한 코드명이 따로 있다"고 했다.
엄격한 비밀 유지 전통은 애플의 마케팅 전략과 결부돼 있다.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신제품 출시 행사를 세상을 놀라게하는 자리로 만들기 위해 출시되지 않은 제품의 세부사항을 극비에 부쳐왔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애플도 같은 전략을 구사하면서 비밀 유지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0. 이방카 부부 "우리집 화장실 쓰지마!"…美비밀경호국 혈세 1억 썼다
140평 규모 자택 내 6개 화장실 금지령 내려
경호요원들, 1km넘게 떨어진 펜스 집까지 운전도
결국 월3000달러 지출 "국민세금 10만달러 낭비"
이방카 트럼프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부부. [사진 = 블룸버그머큐리]
살해협박, 보안 경계선, 낯선 사람들을 걱정하던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이방카 트럼프와 재러드 쿠슈너 부부의 등장으로 새로운 걱정거리인 화장실을 찾는 일에 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부부를 경호해오던 미 비밀경호국이 직원들의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1억원이 넘는 거액의 세금을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이방카 부부가 경호요원들에게 자택 내 6개 화장실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이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방카 부부는 워싱턴DC 근교 칼로라마에 위치한 5000 제곱피트(약 464m2, 140평) 규모 주택에 거주 중이다. 해당 건물에는 방 6개와 화장실 6.5개가 있다고 WP는 전했다.
갑작스런 `화장실 금지령`에 처한 경호요원들은 수개월간 이곳 저곳을 떠돌며 신세를 진 것으로 나타났다. 길거리에 이동식화장실을 구비했으나 이웃으로부터 민원이 들어와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워싱턴DC 근교 칼로라마 소재 자택의 모습. [사진 = 워싱턴포스트]
WP는 이들이 "근처에 살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집뿐만 아니라 1km넘게 떨어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관저까지 운전하기도 했다"며 "이마저도 시간이 없을 땐 레스토랑에 들어가 화장실을 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요원들은 결국 이방카 부부 주택 맞은편에 화장실 딸린 단칸방을 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월세는 3000달러(약 330만원) 이며 비밀경호국이 지금까지 지출한 국민의 세금은 10만 달러(약 1억원)가 넘는다
근처 주민인 다이앤 브루스는 "(이방카 부부가) 처음 왔을 때부터 `우리는 왕족`이라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업무적인 부름(call of duty)`과 자연의 부름(nature`s call)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경호요원들이 안쓰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WP는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 측은 "비밀경호국 측이 주택 내부까지 경호를 하지 않겠다고 먼저 말해왔다"고 주장하며 "부부의 집은 언제나 열려있을 것이며 지난 4년간 경호원들의 수행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0. 동작 흑석2. 관악 봉천13…서울 8곳 공공재개발 추진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등 기존에 지정된 재개발구역 8곳에서 공공재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후보지 8곳을 선정해 15일 발표했다. 시범 사업지는 동작구 흑석2, 영등포구 양평13·14, 동대문구 용두1-6·신설1, 관악구 봉천13, 종로구 신문로2-12, 강북구 강북5 등이다.
이들 지역은 모두 역세권에 있는 기존 정비구역으로, 사업성 부족과 주민 간 갈등 등으로 정비구역 지정 이후 사업이 평균 10년 이상 정체됐다.
사업지의 기존 세대는 총 1704가구인데 재개발이 끝나면 4763가구로 3059가구 늘어난다.
흑석2구역의 경우 준주거지역에 있고 상가가 밀집해 있어 기존 세대수는 270가구 밖에 안되지만 재개발이 끝나면 1310가구로 5배 가까이 불어나게 된다.
공공재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이 사업에 참여하는 재개발 사업 방식으로, 용적률을 법정 한도의 120%까지 부여하고 불어난 용적률의 20~50%를 임대주택으로 기부채납 받는다.
작년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에 참가한 60곳 중 이미 정비계획안이 마련돼 있어 심사 등이 쉬운 기존 정비구역 12곳을 대상으로 검토가 이뤄졌다.
원래는 10곳이 더 공모했으나 이미 도시재생지역 등으로 지정돼 공모대상이 아니어서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토부는 "시범 사업지는 공공재개발을 통해 사업추진을 저해하는 장애요인을 해소하면 역세권에 실수요자가 원하는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곳들"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재개발 사업은 용적률 상향 등 도시규제 완화뿐만 아니라 분양가상한제 제외로 사업성이 개선되고 사업비 융자,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각종 공적지원이 제공된다.
새로 건설되는 주택 중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한 물량의 절반은 공공임대, 수익공유형 전세 등으로 공급돼 원주민과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등 주거지원계층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게 된다.
국토부·서울시 합동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후보지 선정위원회는 자치구가 제출한 검토 자료 등을 토대로 노후도 등 정비 시급성, 사업의 공공성, 실현가능성, 자치구별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8곳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위원회는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4곳도 공공재개발 사업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구역별 현안 등을 이유로 선정을 보류하고 차기 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 여부를 재논의하도록 했다.
8곳의 사업지에는 LH·SH가 주민 동의를 거쳐 공공시행자로 참여하게 된다.
서울시는 공공재개발 특례가 적용된 정비계획을 수립해 이르면 연말까지 후보지를 `공공재개발 정비구역`으로 확정하고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LH와 SH는 후보지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후보지 검토 시 수립한 개략적인 정비계획과 이를 기반으로 도출한 예상 분담금, 비례율 등 사업성 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주민의견도 수렴한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3월에는 공모에 참여한 신규구역 56곳 중 도시재생지역 등 공모대상지가 아닌 곳을 제외한 47곳에 대해서도 구역 여건 등을 검토해 3월 말까지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0. 집콕족` 넓은 주택을 좋아해…중형 규모 주택, 가격 상승률 가장 높아
작년 1월比 12월 매매평균가격 상승률, 중형>중대형>중소형 順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적에 대한 인식 변화 영향
명지더샵 퍼스트월드 전용 99㎡ 평면도 [사진 = 포스코건설]
작년 한 해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중형 면적(85㎡ 초과~102㎡ 이하, 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보다 넓은 주택에서 살고 싶은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5일 KB부동산의 면적별 아파트 매매평균가격(전국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대비 12월, 중형 면적의 가격이 18.55% 상승했다. 이는 모든 주택형 중 가장 높은 상승률로, 전년 동기 상승률(3.07%)과 비교해 무려 15.48%나 뛰었다.
중형 면적에 이어 중대형 면적(102㎡ 초과~135㎡ 이하)이 18.15% 올랐으며, 이어 ▲중소형 면적(60㎡ 초과~85㎡ 이하) 17.61% ▲소형 면적(60㎡ 이하) 16.26%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넓은 주택 선호현상에도 세금·관리비 등 주택 유지비용이 큰 135㎡ 초과 대형 면적은 가장 낮은 14.30%의 상승률을 보였다.
주택형별 가격차가 줄어든 점도 중형규모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12월 전국 기준 중형 면적과 중소형 면적의 매매평균가격 차이는 1억5359만원(국토부 자료 참조)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억8003만원, 6대 광역시 1억4863만원, 기타 지방 7370만원으로, 약 7000만~1억8000만원의 추가 비용만 있으면 주택 갈아타기가 가능한 셈이다.
중형 면적은 분양시장에서도 많은 청약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작년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한국감정원 자료 참조)에서 중형 면적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6.84대 1로 모든 주택형 중 가장 높았으며, 중대형(103.02대 1)과 중소형(51.07대 1), 소형(46.65대 1), 대형(21.34대 1)이 뒤를 이었다.
0. 뜀폭 키우는 서울 아파트값"…압구정 현대 27억 신고가 손바뀜
서울 아파트값, `7·10 대책` 직후 수준으로 상승
서울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오르고 지방은 내려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 모습 [사진 = 강영국 기자]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재건축 추진 기대감 등으로 수요가 다시 몰리면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방은 정부가 작년 말 규제지역을 확대한 이후 매매시장 과열이 한풀 꺾인 분위기이다.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강세가 이어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1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올라 지난주(0.27%)보다 상승 폭이 소폭 줄었다. 다만, 서울은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7%로 상승 폭을 키웠는데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0.07%까지 올라간 것은 작년 `7·10 대책` 발표 직후인 7월 둘째 주(0.09%) 이후 처음이다.
서울 강남권은 압구정·반포동 등 재건축 진척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11%→0.14%)는 잠실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올랐고, 강남구(0.09%→0.10%)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압구정동 아파트 위주로 올랐다.
압구정 현대2차 전용 198.41㎡는 최근 52억7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작년 12월(50억원) 세웠던 최고가격 기록을 다시 썼고, 현대3차 82㎡도 최근 27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0.10%→0.10%)도 지난주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역대 최고인 3.3㎡당 5668만원의 분양가를 승인받은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0.10%)가 공덕·도화·아현동 중심으로, 동대문구(0.09%)가 전농·답십리동 뉴타운 단지 위주로, 용산구(0.08%)가 이촌·문배동 위주로 각각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인천은 지난주 0.27%에서 이번 주 0.36%로 상승 폭이 커진 반면, 경기도는 0.37%에서 0.36%로 오름폭이 줄었다.
지방은 작년 말 규제지역 확대 등의 영향으로 0.28%에서 0.25%로 상승률이 축소됐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지난주 0.37%에서 이번 주 0.32%로, 경기도를 제외한 8개도는 0.20%에서 0.18%로 각각 상승 폭이 감소했다. 지난해 수도이전 논의로 집값이 급등했던 세종시는 0.24%로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울산(0.38%)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경기·인천·대전(0.36%), 부산(0.35%), 대구(0.33%), 강원(0.30%), 경북(0.28%), 세종(0.24%), 충남(0.23%), 제주(0.21%) 등의 순으로 올랐다.
0. 2천만원대 수입 세단 돌아온다…폭스바겐, 2021년형 제타 사전계약
한국인 선호 사양은 물론 레인 어시스트까지
MIB3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
1.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탑재…최대 150마력
2949~3285만원…작년보다 200만원 이상 비싸
지난해 말 아반떼보다 싼 가격으로 수입차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폭스바겐 제타`가 다시 돌아온다. 작년 말 판매된 론칭 에디션과 비교하면 가격은 상향 조정됐지만 레인 어시스트, 무선 어플리케이션(앱) 커넥트 등 다양한 편의사양과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새롭게 탑재됐다.
15일 폭스바겐코리아는 상품성을 강화한 2021년형 제타의 공식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1년형 제타의 인도는 오는 2월 중 실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 `수입차 대중화` 전략의 핵심 모델인 7세대 신형 제타는 지난 10월 국내 론칭 수 일만에 2650대가 완판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아반떼보다 싼 수입 세단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5000여건 이상의 계약이 몰린 바 있다.
새롭게 돌아온 2021년형 제타는 연식 변경을 통해 앞좌석 통풍 시트(전 트림), 뒷좌석 열선 시트, 파노라마 선루프(프레스티지) 등 제타 론칭 에디션에 탑재된 한국 고객 선호 사양들을 그대로 채택하면서 실내 편의 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됐다.
2021년형 폭스바겐 제타 [사진 제공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전 트림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프론트 어시스트·긴급 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고 차선 유지 보조 장치 `레인 어시스트`가 추가됐다.
신형 제타는 또한 지난 12월 출시된 신형 파사트 GT에 최초 탑재된 폭스바겐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IB3`를 적용해 편의성을 더욱 강화했다. 일례로 스마트폰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앱 커넥트` 기능이 전 트림 지원된다. 폭스바겐 본사에서 신규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8인치 멀티 컬러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도 함께 장착됐다.
특히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이에서 개인별 맞춤 설정이가능한 고화질의 디지털 콕핏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디지털 콕핏은 더욱 향상된 가시성과 연결성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지도, 운전자 보조 기능 등 주요 주행정보들을 운전자가 보기 쉽게 구현해 편안한 주행 경험과 향상된 안전성을 제공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 부문 사장은 "제타를 기다리시는 고객들을 위해 상품성을 강화한 2021년형 제타를 빠르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폭스바겐은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상품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들을 선보이며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형 제타는 강력한 성능의 4기통 1.4 TSI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돼 최대 출력 150마력의 안정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제타는 저공해 3종 차량으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할인 등의 추가적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13.4km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210km다.
다양한 편의사양이 새롭게 탑재됐지만 지난해 말 출시된 론칭 에디션보다 2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은 아쉬움을 남겼다.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한 모델별 판매가격을 비교하면 프리미엄은 2714만9000원에서 2949만8000원으로 프레스티지는 2951만6000원에서 3285만1000원으로 변경됐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프로그램 이용 혜택(10% 할인)과 최대 200만원 상당의 차량 반납 보상 프로그램까지 고려하면, 프리미엄 모델은2450만8000원, 프레스티지 모델은 2752만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0. 람보르기니도 벤틀리도 `초록동색`…새해 유행 車컬러 "연두해요"
엑솔타, 올해의 차색상 `일렉트로라이트`
초록색+노란색, 레이더 반사 색소 포함
친환경·자율주행차에 적합, 사고도 예방
올해 자동차 컬러시장에서는 녹색 계열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사진 제공 = 람보르기니, 벤틀리, 대우, 엑솔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유행을 선도할 색상은 녹색 계열 `일렉트로 라이트(Electro Light)`다.
엑솔타(AXALTA) 코리아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본사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올해의 자동차 컬러 온라인 공개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엑솔타는 150년 역사를 지닌 글로벌 자동차 페인트 기업이다. 1953년부터 매년 1월 올해 유행할 자동차 색상과 이전 해 인기를 끈 자동차 색상을 발표한다. 자동차 브랜드가 컬러 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로 한다.
엑솔타는 지난해까지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올해의 자동차 색상을 공개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온라인 공개행사로 변경했다.
엑솔타가 올해의 컬러로 선정한 일렉트로 라이트는 초록색과 노란색을 조색해 만들었다. 연두색에 해당한다.
엑솔타가 올해의 자동차 색상으로 선정한 일렉트로 라이트 [사진 제공 = 엑솔타]
자동차업계는 연두색을 포함한 녹색 계열이 올해의 색상에 선정된 것은 의외라고 평가한다. 녹색은 물론 노란색도 비인기 색상이기 때문이다.
실제 흰색, 검은색, 회색 등 무채색이 주도하는 자동차 색상 분야에서 유채색은 선호도가 낮다. 유채색 중에서도 녹색 비중은 가장 적다.
엑솔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인기 색상 보고서`에도 녹색은 인기없는 대표적인 색상으로 조사됐다.
엑솔타는 전체 차량 색상을 8가지로 구분했다. 인기 1위는 흰색이다. 점유율은 38%에 달했다. 그 뒤를 검은색(19%), 회색(15%), 은색(9%)이었다.
유채색 중에서는 파란색(7%)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그 다음으로 빨간색(5%), 갈색 및 베이지색(3%), 노란색(2%) 순이었다. 녹색은 점유율이 1%로 꼴찌였다.
0. 기장 싫어하는 옷 입었다"…탑승 거부된 20대女, 옷차림 보니
호주에서 한 여성이 규정에도 없는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항공기 탑승을 거부당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현지시간)은 14일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사의 지상 근무 직원이 항공기를 기다리고 있는 캐서린 뱀튼(23)에게 다가가 노출이 너무 심해 비행기를 탑승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뱀튼은 전날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 공항에서 골드코스트로 가는 버진 오스트레일리 항공 여객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그는 홀터넥(팔과 등이 드러나고 끈을 목 뒤로 묶은 상의)과 허리선이 높은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는 "항공사 직원이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옷차림을 이유로 기장이 탑승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을 알렸다"면서 "창피하고 모욕적"이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직원에게 어떤 점이 부적절한지를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그 직원은 "기장은 몸이 너무 드러나는 의상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직원은 겉옷이 있으면 입어달라고 요청했다.
뱀튼은 자신 같은 피해자가 다시 나오지 않길 바란다며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공식적인 불만이 접수되지 않았지만 선제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고 직원에게 우리 의상 규정을 상기시키겠다"고 말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의상 규정에는 신발을 신어야 하고 하반신을 가릴 수 있는 적절한 바지를 입어야 한다. 상의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다만 상의 신체 노출 정도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
0. 취임식서 국가 부르는 레이디 가가, 바이든과 어떤 인연
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국가를 부른다.
취임식준비위원회는 14일 엿대 뒤인 취임식 당일 레이디 가가가 국가를 부르고 제니퍼 로페즈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대선 과정에서도 레이디 가가는 바이든 당선인을 전폭 지지하고 유세 현장에서 함께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또한 이날 취임식에는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첫 지지를 밝힌 노동조합 국제소방관협회(IAFF)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지부장인 앤드리아 홀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한다.
이 외에도 전미청소년시대회 첫 수상자인 어맨다 고먼이 축시를 읽고 바이든 당선인과 가까운 레오 오도너번 신부가 기도를 한다.
취임식 당일 저녁에는 영화배우 톰 행크스의 사회로 나서는 특집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이 방송에는 록 가수 존 본조비와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이 나온다.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 상한제, 신고제로 요약되는 임대차 3법 입법이 예고되고 정부가 이에 대해 `소급 적용`까지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전세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서민을 위한 3억원 미만 전세 아파트 매물이 서울에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4억4201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3억6439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8000만원가량이 상승한 것이다. 실제로 잠실, 강동 등지에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지난해 대비 2억~3억원 뛰었다.
문제는 서민 아파트도 덩달아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홍은동 홍은벽산 전용 60㎡ 전세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2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동일 평형이 3억1000만원에 계약됐다. 신혼부부가 많이 사는 가양동 가양9단지도 전용 50㎡가 최근 3억원을 찍어 전세 신고가를 기록했다.
2. 韓 유례없이 빠른 부채비율 증가…정부부채 1분기 이미 41%
총부채, GDP의 3.3배
기업부문 대출 7.4%P 급증
항공업·도소매업 크게 늘어
가계대출은 `돈 빌려 집 장만`...17조중 15조가 주택담보대출
전 세계에서 주목할 정도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위기를 맞아 적극적으로 재정을 늘렸으며 기업과 가계도 대출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우선 한국의 GDP 대비 부문별 부채 비율의 합은 조사 대상 주요 34개 국가 중 눈에 띄게 가팔랐다.
세계 주요 금융기관 450곳이 회원으로 가입된 국제금융협회(IIF)가 국제결제은행(BIS)과 각국 자료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가계, 비금융기업, 정부, 금융 부문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을 합친 숫자는 336.4%로 지난해 1분기(315.1%) 보다 21.3%포인트 상승했다. 증가 속도로 따지면 싱가포르(34.5%포인트), 홍콩(33.4%포인트), 칠레(30.1%포인트), 일본(24.8%포인트)에 이어 다섯째로 빨랐다.
문제는 경제 상황이 나쁠 때 부채가 늘어나는 경우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분기 한국의 민간소비는 지난해 4분기 대비 6.5% 급감해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1분기(-13.8%)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수출도 3월 들어서는 전년 동월 대비 1.6% 줄어든 469억달러로 집계됐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을 겪음에 따라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6%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 기록한 3.3% 역성장 이후 가장 나빴다. 분모인 GDP가 줄어든 영향으로 인해 GDP 대비 부채 비율이 더 급격하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한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늘린 부채는 결국에는 우리 경제를 압박하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은 관계자는 "위기 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신용 공급이 큰 도움이 됐으나,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각종 대출이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3. 빚더미 한국…총부채, GDP 3.3배로 껑충
국제금융협회 34國 조사…1분기 韓부채비율 336%
1년새 세계평균 추월…증가속도 5번째로 빠른 수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됐던 지난 1분기 국내 가계·기업·정부·금융 부문 부채가 급증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내 전체 부채비율이 약 340%로 치솟았다. 부채 규모가 한국 경제가 1년 동안 만들어낸 총부가가치의 3.4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특히 GDP 대비 부채비율은 불과 1년 새 20%포인트 넘게 급증하면서 부채 관리에 대한 경고음이 울렸다.
그동안 한국의 부채 감내 능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한국의 `부채를 감당할 기초체력`도 세계 평균 밑으로 떨어졌다.
올 2분기 이후 기업들에 대한 코로나19 대출 본격화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따른 정부부채 증가, 부동산 시장 불안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까지 반영되면 한국 경제의 `빚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1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글로벌 부채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 대비 한국의 가계·기업·정부·금융 부문 부채비율은 336.4%로 지난해 1분기(315.1%)에 비해 1년 새 21.3%포인트 급증했다.
부채는 한국 경제 전 부문에서 전방위로 불어났다. 가장 증가폭이 컸던 기업 부문은 지난해 1분기 GDP 대비 부채비율이 97.2%였지만 올해 1월에는 104.6%로 7.4%포인트 확대됐다. 기업대출 증가폭은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네 번째로 크다.
4. 부동산대책의 `모순`…임대아파트 지으라더니 종부세 때리기
공공임대주택까지 세금 날벼락
다주택법인 종부세 인상방침에...토지임대부주택 공기업 직격탄
LH부담 81억→188억으로 급증
집값대책과 공급확대정책 상충...공사 "비과세대상 해달라" 건의
부동산 투기로 인한 집값 상승을 잡겠다며 정부가 다주택 법인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중과 최고세율과 취득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하자 공공임대주택 사업을 벌이는 공기업까지 늘어난 세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보금자리주택` 정책 일환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7·10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면 이들 주택에 대해 종부세 부담만 2배 이상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 후폭풍으로 서울과 수도권 전세금이 급등하고 정부가 그린벨트 등을 활용해 임대주택 공급 등을 계획하는 상황에서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 사흘간의 `깜짝 연휴`…내수 회복 도움될까
8월 17일 임시공휴일 검토
재난지원금 지급 후 소비 진작...생활방역 체제서 회복세 유지
현대경제硏 "경제효과 1.3조"
정세균 국무총리가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려는 것은 최근의 내수경기 반등세를 최대한 이어나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내수경기는 생활방역 전환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책효과가 나타난 뒤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긴급재난지원금이 전부 소진(8월 31일 사용기간 종료)되고, 미국·유럽 등 서구권 확산세가 지속되는 데 따른 글로벌 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국내 소비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법정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일이 반복되며 임시공휴일 지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정부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6월 6일 현충일이 토요일이었으며, 8월 15일 광복절도 토요일인 탓에 여름 중 공휴일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정 총리 제안대로 8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주말인 15~16일에 이어 3일짜리 연휴가 생기게 된다.
6. 소비주축 700만명 은퇴…新실버산업 키워 내수충격 막아야"
`고령화 접어든 베이비부머와 대응전략` 토론회
복지 아닌 IT 연계해 풀수있어
바이오헬스·원격의료 등 유망
韓 2030년엔 노동력 부족 우려...베이비부머 전직지원 제도화를
5060 유튜브 크리에이터 늘어
디지털일자리로 흡수 모색을
올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맏형`인 1955년생이 65세가 된다. 이들을 시작으로 약 7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들이 잇달아 은퇴하면서 우리 사회도 큰 변화를 맞게 됐다. 매일경제는 이 같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영선 경희대 노인학과 교수, 김경록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장, 남경아 서울시 오십플러스재단 일자리 본부장, 이삼식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 겸 고령화연구소장(왼쪽부터)이 가벼운 주제부터 논의를 시작했다. [이승환 기자]
올해부터 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간다. 베이비부머 세대 맏형인 1955년생이 65세가 되면서 727만명이 10년 안에 통계학상 `노인`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가 결코 암울하지만은 않다고 진단했다.
김영선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교수는 "미국 일본 유럽은 제조업 시기에 베이비부머가 은퇴해 생산력 감소를 경험했지만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기인 만큼 정보기술(IT)로 베이비부머의 은퇴 충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력 감소는 인공지능(AI)과 기계로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고, 고령자의 체력이나 근력 손실은 웨어러블 머신 등이 보강해줄 수 있다. 오히려 사물인터넷(IoT), AI 비서, 바이오헬스, 원격진료 등 고령 친화산업은 IT산업의 블루오션이다.
7. 또 불거진 `주한미군 감축론`…트럼프, 선거앞두고 무리수 두나
WSJ "美국방부, 3월 백악관에 감축안 제시" 보도
방위비협상 압박카드로 거론
미군 9500명 줄인 독일과 달리
주한미군은 美의회 동의 필수...공화당 내서도 반대 목소리
美국방 "전세계 미군 재배치"
트럼프 연임땐 본격화할수도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노동당 중앙군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무언가를 설명하고 간부 3명이 일어나 그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주한미군 병력 감축을 실제로 검토했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주한미군 감축에 반대하는 의견이 주류지만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와 병력 감축을 연계하려고 나설 경우 한미 간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 국방부 합동참모본부가 백악관에 주한미군 일부를 감축하는 방안을 지난 3월께 제시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미 합참은 전 세계 해외 주둔 미군 배치 현황을 점검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주한미군 병력 감축안을 검토했다.
다만 얼마나 많이 줄이겠다는 것인지, 방위비 협상이 타결되면 백지화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3월은 한미 양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막바지 줄다리기를 하던 시점이다. 당시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 대사는 "협상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고 조만간 최종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최종 안이 트럼프 대통령 재가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가 최후의 압박 카드로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당시 우리 측은 5년 협정을 제시하며 첫해 13%, 향후 4년간 연간 7%가량 인상해 최종적으로 13억달러(약 1조5600억원)에 이르는 방안을 마련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효기간 1년에 올해 바로 13억달러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민주·공화당 모두 주한미군 감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공화당 소속인 벤 새스 상원 의원은 18일 성명을 내고 "주한미군 감축 결정은 `전략적 무능`일 뿐"이라면서 "우리 목표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북한의 `핵 미치광이`를 막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8. 최대 1조` 롯데 신격호 유산, 상속세는 얼마?…주식 상속세만 2700억원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세 신고 기한이 이달 말로 다가왔다. 신 명예회장의 유산은 국내만 해도 최소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알려진 신 명예회장 유산은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이다. 국내에는 롯데지주(보통주 3.10%·우선주 14.2%), 롯데쇼핑(0.93%), 롯데제과(4.48%), 롯데칠성음료(보통주 1.30%·우선주 14.15%)와 비상장사인 롯데물산(6.87%) 지분이 있다.
일본에는 롯데홀딩스(0.45%)와 광윤사(0.83%), LSI(1.71%), 롯데그린서비스(9.26%), 패밀리(10.0%), 크리스피크림도넛재팬(20.0%) 등 지분이 있다.
지분 상속액이 30억원 이상이면 상속세율은 50%인데, 특수관계인일 경우 20%가 할증돼 국내 주식 지분 상속세만 최고 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9.전기車전쟁 한창인데…‘약골` 국내부품사 R&D 꿈도 못꿔
벼랑끝 내몰리는 중소부품사
전기차 2500만대 넘는 2030년...필요 부품수 1만개로 `반토막`
엔진부품 7천개 퇴출될 위기에
업체 3곳중 1곳 "전기차 준비無"...보쉬, 매년 수조원 전기차 R&D
부품 생태계 해외에 다 뺏길판
폭스바겐과 현대·기아자동차, 보쉬, 덴소 등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들은 물론 구글, 바이두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운영자금마저 메말라가는 국내 부품업체들은 연구개발(R&D) 투자를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 패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전쟁 와중에 국내 중소형 부품업체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19일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 승용차 판매량은 2015년 45만대에서 2019년 210만대로 다섯 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기 승용차 판매는 2025년 850만대, 2030년 2600만대, 2040년 5400만대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데, 2040년에는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앞지를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 잠재력에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앞다퉈 전기차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현대·기아자동차 또한 2025년까지 친환경차 44종을 선보이고 글로벌 점유율 3위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최근 유럽과 중국, 미국, 한국 등 세계 각국이 배출가스에 대한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전기차 보조금 지급 등 정책 지원에 나서면서 전기차 확산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최근 전기차 정부 보조금을 상향 조정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24년부터 중대형 상용차에 대해 친환경차 의무 판매 비율(5~9%)을 적용한다. 한국 또한 `그린 뉴딜` 정책을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고 전국에 급속 전기차 충전기 1만5000여 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10. 정의선체제 2년 앞두고 세대교체 인사 예고
7월말~8월초 임원인사 전망
실적부진에 고강도 인적 쇄신
고참 부회장·사장 용퇴가능성
이르면 이달 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적 쇄신 차원의 비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보좌해왔던 일부 부회장과 고참 사장들의 용퇴 전망이 나온다. 오는 9월이면 경영 일선에 나선 지 2주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세대교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1. 월가황제의 불길한 예언 "美경제 훨씬 어두워질것"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5월, 6월에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두컴컴한 경제 환경에 놓일 것이다."
미국 금융계를 대표하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의 말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예측 불가능하고 무의미할 정도라며 이렇게 언급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뒤에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전례 없는`이란 단어는 과거에 적절하게 쓰인 적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지금은 정부 차원의 경기부양책으로 경제지표들이 왜곡돼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는 "일반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실업률이 올라가고, 연체율이 올라가며 대손상각도 증가하고, 집값은 하락한다"면서 "지금은 경기부양책으로 이런 것을 볼 수가 없다. 저축이 증가하고 소득이 늘어나며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부양책이 걷히면 전례 없는 충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이먼 회장은 "우리는 정말 아는 게 없다"며 "그런데 우리는 예측을 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 3조2000억달러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이런 점을 감안해 선제적인 충당금 쌓기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에 예상되는 대출 손실을 감안해 157억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JP모건은 이에 따라 경제지표 전망을 보다 보수적으로 수정했다.
기본 시나리오에 따른 연말 실업률은 지난 4월 전망치보다 4.3%포인트 높은 11% 수준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가을에 다시 한 번 창궐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연말 실업률이 23%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JP모건 측은 전망했다.
미국 실업률은 6월에 11.1%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2.2%포인트 개선됐다. 하지만 7월 이후 확진자가 매일 6만~7만명 발생하고, 경제활동 재개를 계획했던 주들이 이를 철회해 7월에는 다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2. 하루 26만명` 확진에도…경제재개 후퇴없다는 지구촌
美, 코로나 진단예산 30조 삭감
英, 내달부터 재택근무 종료
日은 2차확산에도 여행 장려
하루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6만명이 쏟아지며 하루 기준 최다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진단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영국과 일본 정부도 경제 우선 정책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 24시간 신규 확진 사례가 25만9848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최고치는 지난 17일 23만7743건이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387만6441명에 달한다.
최근 5000명 안팎을 유지하던 하루 사망자도 크게 늘어 이날 736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60만명에 육박한다.
미국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7만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특히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는 지난 일주일 새 매일 1만명 이상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은 코로나19 검사를 줄이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이 추가 경기부양책에 포함될 예정이던 코로나19 검사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P는 상원 공화당 지도부가 마련한 추가 부양안에 주정부들의 검사 확대와 추적 조사 등을 위해 예산 250억달러(약 30조원)가 포함돼 있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반대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달 내에 차기 부양안을 발표하고 행정부, 야당과 협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미국 ABC방송과 WP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한 선호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34%)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54%)에게 20%포인트 뒤처졌다.
영국에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정상으로의 복귀`를 강행하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존슨 총리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부터 유지해왔던 재택근무 장려 정책을 접고 다음달 1일부터 노동자의 일터 복귀를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늦어도 성탄절 이전까지 코로나19 사태 이전 경제 상태로 회복하겠다는 구상의 일환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하루 100명 이상 숨지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방역 대책도 내놓지 않고 사무실로 돌아가라는 것은 무리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인 마크 드레이크퍼드는 "사람들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처럼 사무실로 돌아오는 걸 원치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즉각 표명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환자가 600명이 넘는데도 여행 장려 운동(고 투 트래블)을 펼쳐 비판받았던 일본 정부는 다시 방역체계를 점검하고 나섰다. 8월 1일부터 실내 인원을 5000명 아래로 제한했던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었으나 이를 재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하지 않고 방역과 경제 활성화를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감염 확산을 막기에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13. 일본, TSMC에 러브콜…"지원금 줄테니 반도체공장 지어달라"
日 해외 반도체기업 유치추진
코로나로 보호무역 대두되자...안정적 부품 조달위한 조치
수조원대 자금 지원 검토중
삼성전자·인텔과도 제휴모색
日 리쇼어링 기업에 700억엔...중국의존도 축소에도 팔걷어
일본 정부가 대만 TSMC를 비롯한 해외 주요 반도체 기업의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을 유치해 위기 시에도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기술전쟁과 코로나19 등 여파로 보호주의가 날로 강화되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도쿄일렉트론을 비롯해 일본 반도체 설비 업체나 연구기관과 공동 개발을 전제로 공장을 설립하는 외국 기업에 수천억 엔에 달하는 자금 지원도 일본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덧붙였다.
해외 기업의 제조 기술과 일본이 우위에 있는 관련 설비·소재 기술을 더해 뒤처진 반도체 기술 수준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뤄진 일본 정부의 관련 논의 등을 고려해 볼 때 시스템 반도체나 5G·포스트 5G용 반도체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정부 구상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 정부는 TSMC를 후보로 올려놓고 있으나 삼성전자나 미국·유럽 업체 등을 대상으로도 연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TSMC는 지난해 11월 도쿄대와 `선진반도체 얼라이언스`을 결성한다고 밝히는 등 일본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해당 얼라이언스는 도쿄대가 작년 10월 설립한 반도체연구소(d랩)와 TSMC가 공동으로 반도체 설계와 시제품 제작 등을 진행하는 것이다. 다만 미·중 갈등 고조 속에 TSMC가 이미 지난 5월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달러(약 14조4600억원) 규모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상황이라 추가 공장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관련 해외 기업 유치 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제조 공장 유치안이 나온 것은 일본 내 시스템 반도체와 5G용 반도체 제조 공장이 전무하다는 점 등이 다뤄진 지난해 10월 말 미래투자회의(아베 신조 일본 총리 주재)다.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은 당시 회의에서 "(반도체) 제조에 있어서는 해외 제조 기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포함해 검토하겠다"며 "3년 정도 프로젝트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회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한국(18%)을 비롯해 대만(42%), 미국(28%) 간 경쟁 구도에 중국(11%)이 가세한 형국이다.
일본 정부가 해외 기업 유치 카드까지 검토하게 된 것은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등으로 높아진 위기감 때문이다.
보호주의 경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핵심 물자에 해당하는 반도체를 해외에 의존하는 구조로는 언제든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또 지난해 7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급에 제한이 생길 경우 일본 기업에도 타격이 크다는 분석이 쏟아진 것도 정책 변화에 한몫했다.
1980~1990년대에는 NEC와 도시바 등 일본 기업들이 기업용 컴퓨터·서버용 위주인 반도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개인용 컴퓨터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면서 한국, 대만 등에 뒤처졌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떨어진 후에도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 합종연횡을 종용해 세운 `히노마루(일장기)연합`으로 반전을 꾀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이 밖에도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생산 거점을 분산시키는 기업에 700억엔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3월 내놓은 코로나19 대응 1차 경제대책 발표에 포함된 것으로, 이번에 1차 지원 대상이 결정됐다.
해외 수입 물량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 중국 내 공장을 일본으로 옮기거나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대상이다. 일본 내 생산량 확대를 밝힌 아이리스오야마(마스크), 사라야(소독약)나 동남아로 설비를 이전하는 기업이 신청한 87건에 대해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일본 정부에서는 중국 내 설비 이전 기업에 대한 보조금으로 예산 2435억엔을 마련했다. 향후 추가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14. 코로나19에 발묶인 `쇼맨` 트럼프…"전화유세로 대체"
한달전 `털사 유세` 흥행참패도 고려한 듯
'2차 봉쇄' 잇단 경고 속 트럼프, 대규모 유세 논란 (CG)
11월 재선에 도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분간 `전화 유세`(Tele-Rally)를 이어간다고 미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자, 자신의 정치적 특기로 꼽히는 대규모 장외유세를 `보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위스콘신주 지지자들을 상대로 23분간 진행한 전화 연설에서 "사상 첫 전화 유세"라면서 "우리 모두 너무나도 사랑하는 유세를 이것으로 대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유세를 개최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하면서, 전화로 연결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대규모 유세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흥행에 실패했다. 오히려 유세 탓에 오클라호마의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11일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장외 유세도 궂은 날씨 탓에 취소된 바 있다.
유독 `쇼맨십`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이 과감한 제스쳐와 언변을 내세워 대규모 현장 유세에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이 디지털 유세에 주력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15. 도요타 제친 테슬라, 주가 과열?…기존상식으로 접근하면 낭패"
미래에셋대우·매경 재테크콘서트
도요타가 車1000만대 생산 때...테슬라는 30만대 출고에 그쳐
주가 高평가 논란 나오지만…
전기車 시장서는 압도적 1등...미래 성장성까지 따져봐야
일상속 코로나수혜 산업 유망
비욘드미트·룰루레몬 등 눈길
테슬라 주가가 너무 올랐네요. 지금 테슬라에 투자해도 될까요?"
최근 해외 주식에 관심을 갖고 본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음속에 품어봤을 질문이다. 코로나19로 가치가 급부상하면서 그야말로 `미친 듯이` 주가가 오른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누구나 투자하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주가 때문에 지금 진입하기엔 너무 늦은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을 갖게 하는 종목이다.
이영원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팀 이사는 17일 `언택트(비대면)` 방식에 맞춰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매경 재테크콘서트, 매일경제신문과 한 인터뷰를 통해 "도요타가 자동차를 1000만대 만드는 동안 테슬라는 작년 기준 30만대밖에 만들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 "그런데 전기차 시장만 놓고 보면 얘기는 다르다. 도요타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 10%로 1등을 하는 기업인데,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20% 근처까지 가는 점유율로 1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해당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적정 주가를 생각할 때 통상 `산업군 1등`을 염두에 두는데, 테슬라는 기존 질서인 `자동차`가 아니라 새로운 질서로 떠오르는 `전기차` 시장에서 1등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이 이사는 "지금 시장의 질서는 기존 `자동차` 시장이 아니라 `전기차`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다가올 미래 1등 주자가 지금 전체 판매 대수가 줄어들고 있는 기존 시장 1등 업체를 (시가총액으로) 넘어서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코로나19 이후 `내연기관 자동차`란 기존 질서의 제왕을 넘어섰지만, 이미 앞서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아마존은 월마트 시가총액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이 이사는 "지금도 아마존 매출은 월마트의 60~70%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시총은 월마트는 물론 홈디포, 코스트코, 로이 등 오프라인 9개 기업 시총을 합친 것보다 크다. 이 역시 기존 질서와 새로운 질서의 문제"라고 말했다.
리테일 부문 1위인 월마트는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이 9% 남짓이다. 하지만 새로운 질서인 `이커머스` 강자인 아마존 점유율은 50%다. 이 이사는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크게 변하고 있고, 과거와 절대 같지 않을 것이며, 변화는 불가피하다"면서 "성공하는 투자를 위해선 기존 관념과 통념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로 바뀌는 생활 속 변화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눈여겨보는 것도 성공하는 투자의 길이라고 이 이사는 말했다. 그는 콘서트에서 "록다운으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불안하니 사람들이 자전거를 대안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면서 "이를 그냥 `그렇구나` 하고 지나치지 말고 투자 아이디어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예로 든 것은 대만의 자전거 제조 회사 `자이언트`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이후 성장성이 크게 부각돼 주가가 확 올랐다. 기존처럼 피트니스센터나 다 같이 하는 운동 대신 `나 홀로 운동`이 대세가 되면서 확 부각된 주식 종목 중 하나는 `룰루레몬`이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 대비 34% 올랐다.
16. SK바이오팜 효과…공모주펀드에 8천억 밀물
상장대박 이어지자 뭉칫돈
공모주·코벤·하이일드 등...IPO株 담는 펀드 인기 `쑥`
죽어가던 공모펀드 기사회생
빅히트·카카오게임즈·교촌 등
하반기에도 대어급 IPO 대기
공모주 열기가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반기에도 기업공개(IPO)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이 공모주 우선배정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공모주 펀드 가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주어지는 공모주 펀드와 하이일드 펀드, 코스닥 벤처펀드 설정액이 지난 6월 이후 무려 8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유입세에 힘입어 그동안 얼어붙었던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도 7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주어지는 펀드로는 하이일드 펀드(코넥스 하이일드 펀드 포함)와 코스닥 벤처펀드 등이 있다. 이는 하이일드 채권과 코넥스,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규정으로 금융투자협회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제2조와 제9조` 등에 관련 내용이 명시돼 있다. 공모주 배정 비율은 코스닥 벤처펀드가 30%에 달하며 기관 20%, 우리사주 20%, 일반투자자 20%, 하이일드 펀드 10%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특히 SK바이오팜 상장에 이례적인 관심이 몰리면서 지난 6월 한 달 동안 공모주 펀드와 하이일드 펀드, 코스닥 벤처펀드에 자금 7300억원 이상이 순유입됐다.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공모주 투자 열기가 한 차례 가라앉았지만 7월 들어서도 600억원 넘는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최근 3개월간 25%로 매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주 펀드와 하이일드 펀드 3개월 수익률은 5%대다. 공모주 펀드를 필두로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도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7월 들어 단기금융상품(MMF)을 제외한 전체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 역시 35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주 펀드 외에는 주로 공모 주가연계펀드(ELF) 등 파생형 공모펀드가 설정액 증가세를 견인했다. 공모주 펀드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이 꺼져가는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 `불씨`를 지필지 주목된다.
앞서 코로나19 반등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에 나서면서 상반기 MMF를 제외한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23조5000억원가량 대폭 감소한 바 있다. 특히 주식형·채권형 등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각종 공모펀드가 많이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도 MMF를 제외한 국내 공모펀드에서 각각 5695억원, 8조7806억원이 빠져나갔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모이면서 우선 물량이 배정되는 공모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 등 해외 공모주 펀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17. 미용의료기` 이루다, 내달 코스닥 입성
미용 의료기기 업체 이루다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최근 김용한 이루다 대표(사진)는 서울 여의도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업공개(IPO) 개요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남성과 노년층, 경제력을 갖춘 여성 등이 대두해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루다의 기술력이 담긴 에스테틱 의료기기, 파생 기술을 활용한 진단·치료 융·복합 의료기기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이루다는 레이저, 고주파, 집속초음파(HIFU) 등을 활용한 미용 의료기기를 개발·생산하는 회사다.
대표 제품인 고주파 미세침 의료기기 `시크릿 RF`는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유럽 CE 인증,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통해 48개국 60여 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으며 매출 중 78%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창사 초기부터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하며 수출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루다는 지난해 매출액 214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해 전년도보다 각각 18%, 45% 성장했다.
공모 주식은 총 150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7500~9000원이다. 20일부터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18. 이원선 트러스톤 전무 "넘쳐나는 유동성…실적선방株 투자에 집중될 것"
이원선 트러스톤 전무 인터뷰
운용사 첫 여성 리서치센터장...계량 분석 `실력자`로 유명세
코스피 하반기엔 더 오를 것
韓반도체·배터리 外人도 주목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상당수가 자체 리서치센터를 두고 있지만 여성 리서치센터장은 단 한 명에 불과하다. 이원선 트러스톤자산운용 전무(사진)가 주인공이다. 이 전무는 트러스톤에서 리서치센터장과 부최고투자책임자(CIO)를 겸하고 있다. 리서치센터를 총괄하는 동시에 트러스톤표 펀드의 거시적인 운용 방향성을 짜는 게 그의 역할이다.
그는 앞서 여성 애널리스트 출신으로는 처음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 올라 주목받기도 했다. 증권가에서 연신 `최초` 타이틀을 달던 그가 2014년 돌연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장 전망과 관련해 이 전무는 하반기 코스피가 더 오를 것으로 바라봤다. 내년에는 한층 좋을 것 같다고 첨언했다. 지난 3월 1400대까지 빠졌던 코스피가 어느새 2200을 넘기면서 일고 있는 고평가 우려와 대조되는 시각이다. 이 전무는 "코로나19 이후 풀린 유동성이 어마어마하다. 미국 광의통화(M2) 증가율이 전년 대비 20%인 반면 통화 유통 속도는 1960년대 이후 최저다.
풀린 돈이 돌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실적 방어도가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쏠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19. 김현미장관 머릿속 7개 공급카드…효과 큰 재건축완화 꺼낼까
공급대책 이르면 이달말 발표
역세권 재개발시 용적률 상향...실행가능성·실효성 모두 높아
`그린벨트 해제` 서울시 반대에도
당정, 공급효과 커 적극 검토중
재건축 규제 풀 가능성 적지만...전문가 "장래 위해선 완화해야"
정부의 22번째 대책인 `7·10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이 발표됐다. 대출 세제 청약 등에서 골고루 대책이 발표됐지만 가장 문제로 지적되는 서울·수도권 지역 주택 공급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정부는 대신 15일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주택공급 확대 TF`를 구성하고 세부적인 공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 공급 방안은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7·10대책에서 정부는 앞으로 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도심 고밀개발을 위한 도시계획 규제 개선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도시 주변 유휴용지 등 신규 택지 발굴 △공공 재개발·재건축 사업 촉진 등이다. 시장에선 △그린벨트 해제 △재건축 규제 완화 등도 거론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정부는 공급 카드를 현재 7가지 정도 갖고 있다는 뜻이 된다. 7가지 방안의 내용, 시행 가능성, 실제 공급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부동산·도시계획 전문가, 매일경제 부동산부 기자들 의견을 모아 분석해 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반드시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보완책이 필요하면 주저하지 말고 언제든지 추가 대책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최근 6·17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 규제책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서 최근 부동산 상황과 관련한 긴급보고를 받으면서 "투기성 매입에 대해선 규제해야 한다는 국민 공감대가 높다"며 "다주택자 등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부담을 강화하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다주택자 참모들에 대해선 "이달까지 1주택을 제외한 모든 주택을 매각하라"는 지시를 내리며 진화에 나섰다.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은 물론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마저 급락하자 부랴부랴 극약처방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2. 감염·완치 여부 동시 진단키트…美 뚫었다
플렉센스 `액셀 엘리사 코비드19`
FDA홈페이지에 제품 신속등록...김기범 대표 "FDA 홈피 등록후
美 등 전세계서 구매의사 쇄도"
현장서 30분내 감염·완치 판정...6시간 걸리는 기존진단법 보완
94명 40분내 동시 테스트 가능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우리가 개발한 `액셀 엘리사 코비드19`를 FDA 홈페이지에 정식 리스팅(listing)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항체면역 진단키트의 미국 내 판매가 마침내 가능해진 것이다."
국내 최초 항체면역 진단키트 `액셀 엘리사 코비드19`를 개발한 플렉센스의 김기범 대표는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 접수 확인 메일을 1일 새벽에 받았다"며 "FDA가 부여한 `EUA201904`라는 번호로 미국시장에서 판매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김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자력병원이 적극 지원해준 덕분에 FDA 검토 및 피드백 과정이 상당히 신속하게 이뤄진 것 같다"며 "통상 2주 간격으로 FDA 회신이 오는데 우리 제품에 대해선 3~5분 만에 바로 회신이 왔다"고 했다.
플렉센스가 지난 4월 16일 미국 내 EUA 승인을 위해 관련 서류를 제출한지 두 달도 안돼 리스팅이 이뤄진 것으로 상당히 빠른 속도다.
3. 뉴욕증시, 고용지표 호조에 상승 마감…다우 0.36%↑
나스닥, 사상 최고 기록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보다 양호했던 데 힘입어 상승했다.
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39포인트(0.36%) 상승한 2만5827.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15포인트(0.45%) 오른 3130.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00포인트(0.52%) 상승한 1만207.63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테슬라 주가가 약 8% 급등했다.
2분기 차 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데 힘입었다. 모더나 주가는 4.9%가량 내렸다.
4. 종신집권 길 연 푸틴…`2036년까지 연임 가능` 개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개헌으로 장기 집권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일(현지시간) 실시된 헌법 개정 국민투표의 최종 개표 결과 77.92%의 투표자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타스통신이 러시아 선거관리위원회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투표율은 65%에 달했다. 이번 개헌으로 푸틴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는 2024년부터 다시 임기 6년을 연임할 수 있게 된다. 개헌안에는 `동일 인물의 두 차례 넘는 대통령직 수행 금지` 조항이 포함됐지만, 푸틴 대통령의 기존 임기를 `백지화`하는 조항이 들어갔다. 이에 따라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도 가능하다.
5. 1.7조원 드는 `상병수당` 도입…또 세금 쓰자는 與
코로나로 제도신설 본격 논의
여권, 관련법 내고 토론회
양대노총은 재정 투입 촉구
정부는 국고지원 두고 난색
노사정 대타협이 민주노총 측 `몽니`로 무산된 가운데 대타협을 위해 정부가 노동계에 제안했던 `상병수당`에 대해 노동계와 정치권 모두 100% 재정 투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문제는 최대 1조7000억원이 소요되는 재원 마련이다. 상식적으로 보험 수혜자에게 보험금을 어느 정도 인상해 부담을 나눠야 하는데 정치권과 노동계 모두 민감한 보험료 인상에는 눈감고 정부 재정 투입을 요구하고 나선 셈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각종 지출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나라 재정이 더 휘청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용어 설명>
▷ 상병(傷病)수당 : 일을 하다 다치거나 앓게 될 때 요양에 필요한 비용 외에 따로 받는 수당이다.
6. 비대면 시대에 지역규제라니…속타는 저축銀
신협, 법개정에 대출지역 확대
감독기준도 완화돼 영업 탄력
저축銀은 규제에 묶여 발동동...양극화 심화로 중소업체 더 부담
업계 "의무대출비율 조정을"
인터넷 은행이 활성화되고 금융권 비대면 영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은 일정 지역에서만 영업해야 한다는 `전근대적` 규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서민금융 삼총사`로 불리는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중에서 신협 등은 영업규제를 풀어주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지만 저축은행만 여전히 규제장벽에 가로막혀 있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 영업규제는 중소형 업체에 더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업권 내에서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올해 말께 신협법 관련 시행령을 개정하면 신협 대출지역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신협의 대출 영업구역은 226개 시·군·구 단위에서 △서울·인천·경기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대전·충남 △강원 △충북 △전북 △제주 등 9개 또는 10개 광역으로 넓혀진다. 6개 권역으로 지역별 업무 구역이 정해져 있는 저축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저축은행은 여전히 고질적인 영업권 규제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축은행은 △서울 △인천·경기 △대전·충청·세종 △대구·경북·강원 △광주·전라·제주 △부산·울산·경남 6개 영업구역으로 묶여 있다. 이 영업구역 내에서는 의무대출 비중이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최소 50%, 그 외 지역은 최소 40% 이상이다.
7. 펀드사태로 갈곳 없는 돈…한달새 요구불예금 24조↑
5대은행 6월 잔액 566조
라임펀드 원금 손실 사태 등으로 갈 곳을 잃은 돈이 은행으로 몰리면서 은행 요구불예금이 한 달 새 24조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돈은 마땅한 예금처가 없어 부동화하고 있지만 은행은 이자를 거의 지급하지 않는 요구불예금이 폭증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대조된다.
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6월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566조316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24조3628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 요구불예금은 4월에 일시적으로 1조3649억원 줄었다가 5월 2조7259억원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돈을 뜻하며 은행권 부동자금 지표다. 일정 기간 돈을 묶어둬야 하는 정기예금과 달리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자는 연 0.1% 수준에 그친다.
8. 홍남기 "금융시장 안정세…외환규제 다시 죈다"
홍남기, 경제중대본 회의서
유동성·건전성 비율 등 정상화
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을 원상 복귀시키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서도 금융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던 3~4월에 비해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판단한 결과다.
홍 부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도입된 한시적 지원조치 연장 여부와 정상화 방안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가 언급한 `정상화`는 3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 가운데 일부를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뜻한다.
당시 정부는 은행권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80%에서 70%로, 통합 LCR는 100%에서 85%로 완화해준 바 있다. 또 정부가 조성한 증권시장안정펀드에 증권사가 투자한 자금에 대해서는 자본적정성 규제(정부가 지정한 최소요구자본 대비 실제 업체의 자산 비율)를 완화해줬다. 이 같은 조치들은 당초 9월까지 시행될 예정이었는데, 금융시장이 정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 조기에 원상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이다.
9. 김종인 "당밖에 꿈틀거리는 대선주자 11월이면 등장"
"비대위원장 맡기전 물어봤고
그 사람도 의향 있다고 해...호남·공직자 출신은 아냐
윤석열은 총장 그만둔 뒤...뜻 있다고 하면 그때 볼 것"
"내가 60세만 됐어도…"
본인 출마 가능성엔 선그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통합당 대선주자와 관련해 "대선이 2022년 3월 9일인데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1년 반 정도 전인 11월에는 대통령 후보로서 자신을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한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언급한 `꿈틀꿈틀거리는 대선주자`가 오는 11월 정치 무대에 본격 등장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2일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꿈틀거리는 사람은 많을 수도 있다.
10. 제주항공 "이스타, 선행조건 이행" 최후통첩
이스타홀딩스 협상 제안에
지급보증등 조건 미충족 판단...10일내 불이행땐 해지 가능
이행비용만 최대 1천억 육박
이스타 M&A 파기수순 해석도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간 인수·합병(M&A)이 파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스타항공이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분 헌납` 결정에 관한 협상을 요구했지만, 제주항공이 하루 만에 "열흘(10영업일) 내 선행조건을 모두 이행하라"며 강경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선행조건을 이행하는 데만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들 것으로 보여 돈줄이 막힌 이스타항공이 이 기간에 이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1. 현대글로비스, 폭스바겐과 5천억 운송 계약
5년간 장기계약 체결 성사
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유럽→중국행 전체물량 수주
車운송 그룹외 비중 절반넘어
원유·골재 등 품목도 다변화
현대글로비스가 지속적인 투자와 치밀한 영업전략을 펼친 끝에 유럽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 폭스바겐그룹에서 초대형 장기 해상운송 계약을 따냈다. 향후 5년간 유럽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완성차 물량을 단독 수주한 덕분에 `극동-미주-유럽-극동`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해상운송망을 더욱 공고히 하고 비계열사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게 됐다.
12. 이게 나라인가요` 멕시코서 대낮 카르텔 전쟁에 24명 사망
최근 치안장관 피격·판사 피살 잇달아
美·멕시코·캐나다 새 무역협정 발효된 날
`멕시코 자동차산업 허브`서 대낮 총격전
멕시코시티 치안장관, 1주 전 총기 공격받고...마약사범 담당 판사는 2주 전 자택서 피살
최고 인기 `서민 대통령` AMLO의 치안 그늘
코로나19 급속 확산 속 마약 카르텔 폭력↑
1일(현지시간) 오후 마약 카르텔 간 세력 다툼으로 추정되는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24명이 사망한 과나후아토 주 이라푸아토 시 소재 약물재활센터 인근에서 경계선을 치고 경계 근무 중인 경비대 [출처 = 밀레니오 영상 캡처]
1일(현지시간) 오후 마약 카르텔 간 세력 다툼으로 추정되는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24명이 사망한 과나후아토 주 이라푸아토 시 소재 약물재활센터 인근에서 울고 있는 사람들 [사진 출처 = 로이터통신]
1일(현지시간) 멕시코 신문 밀레니오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과나후아토 주 이라푸아토 시 소재 약물재활센터에서 마약 카르텔과 지역 갱단 간 세력 다툼으로 추정되는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24명이 사망했다. 이라푸아토 시의 페드로 코르테스 자발라 치안장관에 따르면 최소 7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치안 당국이 증거 부족을 이유로 정확한 사건 원인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지 매체와 BBC문도 등 외신은 카르텔 간 세력 다툼 탓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달 6일에도 이번과 유사하게 또다른 재활센터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10명이 사망한 바 있다.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 주는 멕시코에서 가장 큰 정유소가 들어선 지역으로 나라를 가로지르는 연료 파이프라인이 있다. 과나후아토에 자리한 이라푸아토는 주 내에서는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도시이지만 `멕시코 자동차 산업의 허브`로 통한다. 지난 1994년 출범한 이른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올해 7월 1일부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으로 대체됨)`영향으로 자동차 산업이 집중적으로 발전했고 농공업도 발달한 도시다.
산업이 발달한 탓에 과나후아토 주는 이라푸아토 시 등을 중심으로 마약 카르텔 간 `연료 빼내기` 등 이권 확보를 위한 세력 다툼이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멕시코 내에서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할리스코신세대카르텔(CJNG)이 경쟁조직인 산타로사데리마 카르텔과 3년동안 과나후아토 일대 영향력을 두고 무력 충돌을 벌여왔다.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미초아칸에서 국가경비대 관련 연설 중인 암로 멕시코 대통령 [사진 출처 = 대통령 트위터]
89년만의 정권 교체`를 이뤄내며 지난 2018년 12월 1일 취임한 암로 대통령은 서민의 마음을 알아주는 대통령으로 통하며 인기를 누려왔다. 대통령은 강력 범죄를 줄이겠다고 했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 19개월 간 오히려 강력 범죄는 더 늘어났다. 지난 해 살해된 사람 숫자(총 2만 9401명 피살)는 연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수그러들 기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BBC문도가 전했다.
지난 6월 26일(현지시간) 레포르마 일대 총기 난사전으로 헤진 자동차. [사진 출처 = 멕시코 밀레니오신문, 로이터]
불과 1주일도 채 되기 전인 지난 6월 26일에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오마르 가르시아 아르푸치 멕시코시티 치안장관이 오전 6시 38분 중심가인 레포르마 대로변을 이동하다가 무장 괴한으로부터 총기 난사 공격을 받아 병원에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운 바 있다. 레포르마는 부유층 주택가와 외국 대사관이 모여있는 지역이다. 장관은 다행히 목숨을 구했지만 이날 공격 탓에 호위 경찰 2명과 우연히 차를 타고 지나던 27세 민간인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멕시코시티 치안장관 공격 배후에 대해 알폰소 두라소 연방 치안장관은 "모든 가설이 열려있다"면서 "공격 규모로 볼 때 (CJNG만이 아니라) 단순히 카르텔 하나가 이런 일을 꾸민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복수의 카르텔이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3. 21세기 차르` 푸틴…스탈린보다 더 긴 32년 집권 예고
개헌투표서 78% 찬성…2036년까지 대통령직 가능
기존 임기 백지화 조항으로
임기 뒤 대선 출마 가능해져
국민투표로 개헌 정당성 확보...자국우선주의도 헌법에 명시
러시아 국민은 `차르(황제)`를 선택했다. 개헌에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지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30년이 넘는 장기 집권 길을 허락했다.
1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합법적인 장기 집권을 위해 마련된 헌법 개정안 투표가 높은 찬성률로 마무리되면서 이미 네 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72세가 되는 2024년 5기 집권을 위한 대선에 재출마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동일 인물의 두 차례 넘는 대통령직 수행 금지` 조항이 포함된 개헌안에 푸틴 대통령의 기존 임기를 `백지화`하는 특별조항이 함께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14. 백신이 그들을 구원할까…美 "워프 속도로" vs 中 "軍에 접종시험"
가열되는 백신확보 전쟁
방역실패 비난 덮을 `황금열쇠`
트럼프, 대선 앞두고 조바심...백신개발 앞선 獨기업 `눈독`
시진핑, 백신분배 천명했지만
패권확대 도구로 악용 우려도
英, 가장 앞서서 임상3상 시작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외국 유망 백신업체 지분쇼핑
협력의 새 지평을 열 것인가` vs `각자도생으로 나아갈 것인가`.
팬데믹 이후 새로운 세계 질서를 둘러싸고 강대국들이 실험대에 올랐다.
2일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시민 1077만명을 감염시키고 이 중 51만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섣부른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2차 감염 파동이 현실화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유럽 주요국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경제 재건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백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숨막히는 경쟁 구도에서 미국은 아직까지 공동 협력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되레 성공적 백신 개발이 기대되는 독일 기업에 눈독을 들이는 일까지 벌어졌다.
강대국들 백신 개발 경쟁은 임상승인 직전 단계(임상3상)에 돌입한 백신 후보군 현황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전 세계에서 개발 속도가 가장 앞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공동연구팀(임상3상 개시)을 미국 모더나(임상2상 완료)와 중국 시노백(임상2상 완료·이달 3상 개시 예정)이 맹추격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르면 9월부터 대량 보급이 이뤄질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 백신 연구에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이 4억명분을 선주문한 상태다.
15. 美 하루확진 5만명…독립기념일 확산 비상
45개주에서 감염자 증가세
뉴욕 등 실내 영업 재개 보류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 5만명을 넘어서는 `폭증세`를 기록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규 감염자 5만3000명이 발생해 기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8일간 다섯 차례나 일일 최다 기록을 경신해 2차 확산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3~4월에는 뉴욕주가 1차 확산 진앙이었다면, 2차 확산은 플로리다·텍사스·애리조나·캘리포니아주 등이 주도하고 있다.
해당 주들은 감염자 폭증을 제어하기 위해 당장 경제활동 정상화 속도를 본격적으로 늦추기 시작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 등 19개 카운티에 대해 최소 3주간 술집, 식당, 영화관 등 실내 서비스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캘리포니아주는 가장 먼저 자택대피 명령을 내리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성공적이었으나 경제활동을 재개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폭증세를 맞이했다"고 진단했다.
16. 라임 100% 배상` 반발하는 은행·증권…"법원 판결전 반환땐 배임"
지뢰밭 된 사모펀드 ⑤
금융사 "금감원은 권고 효력뿐"
`손실 알고 팔았나` 고강도 검사...내부통제 부실 확인되면 제재
판매 금융사들 결과에 초긴장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가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분쟁조정에서 원금 100%를 판매사가 투자자에 돌려주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판매사들이 집단적인 반발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계약 취소`의 최종 판단은 법원이 내릴 수 있음에도 `권고` 효력만을 갖는 금감원 결정에 따르면 배임 소지가 있다는 게 판매사들 시각이다. 라임 무역금융펀드를 판매한 곳은 우리·하나 등 은행과 신한금융투자·미래에셋대우·신영 등 증권사다.
17. SK바이오팜 상장 첫날…단숨에 시총26위
시초가 9만8천원…공모가 2배
주가 상한가 치고 12만7천원
시총 9.9조…LG전자 6천억差...조정우 대표 "꿈꾸는 것 같다"
우리사주 받은 임직원 `대박`...평균 9억2천만원 평가차익
한국거래소는 2일 SK바이오팜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열었다. 왼쪽 넷째부터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 제공 = 한국거래소]
SK바이오팜이 2일 유가증권시장 데뷔와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단숨에 시가총액 3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이날 SK바이오팜 주가는 개장과 함께 가격제한폭 29.59%까지 급등하면서 주당 12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SK바이오팜 시초가는 공모가 4만9000원의 두 배인 9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SK바이오팜은 시초가 최상단에서 장을 시작해 곧바로 상한가로 치솟은 뒤 폐장까지 주가를 유지했다.
이날 SK바이오팜은 공모가 대비 159.18% 급등했다. SK바이오팜 시가총액 또한 9조9458억원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코스피 26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까지 올랐다. 이날 시가총액 25위를 기록한 LG전자(보통주)와 시가총액 차이는 6258억원에 불과했다. 일각에서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 가운데 47.75%가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설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외국인 집중 매도를 우려했지만,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순매도 물량은 37만9385주에 그쳤다. 외국계 기관이 배정받은 SK바이오팜 물량은 594만주 수준으로 알려졌다.
18. 어닝쇼크發 실적장세 오나…업종별 양극화 `가속`
2분기 코스피 영업익 24조원
작년 동기대비 22% 감소예상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코로나수혜주 1개월 수익률 쑥
현대차·포스코 등은 약세지속
유동성이 코스피를 지난달 16일 2130선에 안착시킨 이후 한국 증시도 미국 증시처럼 본격적인 실적 장세가 시작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일 코스피는 지난달 16일 2130대로 올라온 뒤 약 2주간 2093.48과 2161.51 사이에서 움직이는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코스피가 횡보하는 와중에도 이른바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종목으로 불리는 성장주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유동성 장세였던 코스피가 실적 장세로 넘어가면서 상승 여력이 재차 성장 주도 업종과 종목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종가를 기준으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을 비교하면, 코스피는 2.02% 상승에 그쳤다. 이와 대조적으로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BBIG 업종에 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19.6%), 셀트리온(30.8%), LG화학(24.1%), 네이버(13.5%) 등은 시장 전체를 압도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대로 코스피 대형주 중에서도 경기민감주인 현대자동차(-1.8%), LG생활건강(-2.7%), 포스코(-2.2%)등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날 밤 미국 증시도 실적 장세로 넘어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대표 성장주인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안에서도 주가가 엇갈렸다. 넷플릭스(6.72%), 아마존(4.35%) 등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으나, 애플(-0.19%)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7~8월 펼쳐질 실적 장세에서 `어닝쇼크` 발생 시 단기 조정이 발생할 때 미래 성장주에 집중하는 투자전략이 적합할 것이라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19. 매각·인수 더 벌어진 눈높이…M&A 30% 급감
상반기 인수합병 11조원 그쳐
코로나 이후 유동성 풀렸지만...안갯속 실적에 희망가 격차↑
하반기 시장 기대감 바닥으로
기업들, 매각설 돌자 부인공시
내년 PEF發 M&A 큰장 설 듯...코로나 장기화 여부가 변수로
상반기 국내 기업 관련 인수·합병(M&A) 규모가 2013년 상반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반면 풍부한 시장 유동성 때문에 매도자 눈높이가 쉽사리 내려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전개 추이를 주시하며 시장 참여자들은 일찌감치 내년을 기약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