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올라 집값과 격차줄어....1억원만 있어도 투자가능....최근5개월새 2배 이상 급증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가 비규제지역인 부산 해운대와 경기도 김포 파주 등에서 최근 5개월간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비규제지역이어서 투자금이 몰려 최근 수개월간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했다. 정부는 현재 이들 비규제지역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데, 집값 과열이 심해지면 규제지역으로 지정될지 주목된다.
1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5개월간 갭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부산 해운대구와 경기 김포시·파주시다. 아실은 일정 기간(보통 3개월) 내 특정 아파트단지 같은 동·같은 층수에서 매매 거래와 전세 거래가 이뤄지면 해당 건을 `갭투자`로 분류한다.
현재 이들 지역은 비규제지역이어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까지 가능하고 2주택자도 취득세가 1~3%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수도권에 집이 한 채 있는 사람도 1억원 안팎의 자금을 융통해 갭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갭투자 1위 지역인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지난 6~10월 총 536건이 진행됐는데 이는 지난 1~5월 갭투자 건수(227건)의 2배를 넘는다. 가령 부산 해운대구 좌동 SK뷰아파트 전용 50㎡는 지난 10월 초 1억8000만원에 팔렸는데, 곧바로 10월 중순 1억52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실투자금액은 2800만원(중개수수료 제외)에 불과하다. 현재 해당 평수 매물이 1억9500만~2억1000만원에 나와 있는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는 추후 수익률을 100% 이상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주에만 아파트 매매가가 1% 이상 상승하며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당곡마을 월드메르디앙` 전용 80㎡는 지난달 9월 팔린 매매가와 10월에 체결된 전세가가 2억3500만원으로 같았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그새 시세가 1억원 올라 현재는 매매가 3억5000만원, 전세가 2억5000만원으로 갭이 1억원 정도까지 벌어졌다"며 "전세가가 상승하면서 매매가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시장에서는 해운대 김포 파주 등이 추가로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될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1일 `삼성 갤럭시 Z 폴드2 언팩 파트2` 온라인 행사를 열고 세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폴드2 사양과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한국에서는 오는 11~15일 사전예약 기간을 거쳐 18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Z 폴드2 5G`는 미스틱 블랙과 미스틱 브론즈 두 가지 색상이다. 가격은 전작과 같은 239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갤럭시 Z 플립 5G` 모델도 출시해 폴더블폰 붐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2. 산스장 서 운동하고…PC방은 음식배달
거리두기 2.5단계가 바꾼 일상
대학가 환영식도 비대면으로
PC방 문닫자 `게임텔`로 몰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자 대학가에서는 집에서 비대면 활동을 즐기는 새로운 생활 모습이 정착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규제 사각지대인 야외에서 술을 마시거나 운동을 즐기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영업금지 조치에 문을 닫은 PC방 점주들은 `배달 영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문을 닫은 체육시설 대신 산 중턱에 운동기구 등을 설치한 `산스장(산에 있는 헬스장)`에도 사람이 모이는 모습이다. 헬스 커뮤니티 등에는 가까운 산스장 등 야외 체육시설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직장인 이 모씨(30)는 "매일 퇴근 후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게 취미였는데 집에서는 혼자 하기가 힘들어 주말에 산이라도 오르려 한다"고 했다
3. 뉴욕증시, 미국 제조업 회복세·기술주 약진에 상승…다우 0.76%↑
뉴욕증시가 제조업 회복세 지속 및 기술주 약진에 힘입어 상승했다. 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61포인트(0.76%) 상승한 2만8645.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34포인트(0.75%) 오른 3526.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21포인트(1.39%) 상승한 1만1939.6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 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4.2에서 56.0으로 올랐다. 2018년 11월의 58.8 이후 가장 높았다. 시장 예상치인 55.0도 넘어섰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신규 수주는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술주는 상승 탄력을 높이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애플은 액면분할 효과에다 월가의 잇따른 목표주가 상향에 급등세를 지속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2분기 매출이 대폭 늘어난 화상회의 회사 줌 비디오도 기술주 강세에 힘을 실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약속도 계속해서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중국의 8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거의 10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는 등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64% 하락한 26.24를 기록했다.
4. 코로나19 확산·진정 기로…감염경로 불명·중환자 증가에 불안
8월에만 총 5천877명 확진…신규 확진자 400명대→300명대→200명대
감염경로 불분명 24%로 최고치…중환자 100명 넘어 보름간 11배 증가
5. 글로벌증시 유동성 광풍…나스닥 올해 41번째 사상최고
국내예탁금 규모 60조원 돌파
카카오게임즈 공모 첫날 16조
◆ 글로벌 증시 질주 ◆
전 세계 주식시장이 광대한 유동성의 힘으로 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나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68% 상승한 1만1175.46에 장을 마치며 올 들어 41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부터 액면분할된 애플, 테슬라는 각각 3.4%, 12.6%씩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MSCI 선진시장 지수인 MSCI 월드 지수는 8월 6.6% 상승했다. 1986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선진시장 지수와 신흥시장 지수를 합친 MSCI ACWI도 8월에 6.4% 상승했다.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 증시의 열기도 뜨겁다. 코스피는 일찌감치 코로나19 이전 연고점을 돌파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유동성을 의미하는 투자자예탁금은 연일 사상 최고치다.
금융위원회가 당초 9월로 종료하려 했던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년 3월까지로 연장하면서 `개미자금` 증시행이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0조527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지난달 24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예탁금이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54조원대였던 예탁금은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28일에서 31일로 넘어가는 단 1거래일 만에 6조원 가까이 늘었다. 1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일반청약에는 증거금 16조4140억원이 몰렸다. 카카오게임즈는 2일까지 공모주 일반청약을 받는데, 역대 가장 많은 증거금(31조원)이 몰렸던 SK바이오팜 기록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미파워`는 외국인 매도세를 압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6000억원 순매도했지만 같은 날 개인투자자들이 1조5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하락을 1% 선에서 막아냈다. 다음날인 1일 코스피는 1% 상승한 2349.55로 마감해 전일 하락을 만회했다.
6. 내년 556조원 `슈퍼예산`…나랏빚 945조로 급팽창
적자국채 89조7천억 찍어내
국가채무비율 46.7%로 껑충
이낙연·김종인, 4차추경 공감
정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8.5% 늘어난 555조8000억원으로 짰다. 내년 총수입(483조원)보다 72조8000억원을 더 쓰는 사상 최대 규모 `적자 예산`을 편성했다. 내년 나랏빚이 945조원으로 크게 늘면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39.8%에서 46.7%로 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불가피한 `초팽창 예산`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눈덩이 적자와 국가채무 급증이 나라 살림을 짓누를 전망이다. 정부는 1일 국무회의를 열고 `2021년 예산안`과 `20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확정해 3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7. 전국 태풍 `마이삭` 영향권…강한 바람과 많은 비
수요일인 2일은 전국이 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들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2일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최대풍속 169㎞/h(초속 47m/s)의 강한 태풍이며, 서귀포 남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으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8. BTS` 정국 얼굴로 `KTX` 388m 덮었다.한국철도, KTX 20량 전체 생일 축하 랩핑 광고
중국 팬클럽서 코레일에 광고 제안
KTX 랩핑 광고는 2004년 이후 처음
코레일, 격론 끝 1일부터 경부선 운행
BTS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KTX 랩핑 광고. [사진 제공 = 한국철도]
KTX가 외부 전면을 7인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맴버 정국의 생일축하 래핑으로 덮혔다. 20량짜리 열차 전체에 정국의 얼굴 사진과 생일을 축하하는 문구를 담은 내용으로 도배한 것이다. KTX 외부 래핑 광고는 2013년 한 통신사 광고를 이후로 지금까지 하지 않았고, 민간 광고를 수주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BTS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랩핑 광고를 붙인 열차는 20량짜리 KTX 한 편성이다. 랩핑 광고는 앞쪽 기관실에서 뒤쪽 기관실까지 388m 길이에 면적이 500㎡ 에 이른다.
9. 조두순...전자발찌` 채웠지만…상반기만 재범 30건
100일뒤면 출소하는데"…`아동 성폭력`공포 커져
전자발찌 착용자 성폭력 재범
2018년엔 83건으로 치솟기도
관찰관 230명이 3000명 감독...만성적인 인력난도 해결안돼
재작년 출소반대 靑청원 폭주
시민단체도 국회에 입법촉구
10. 삼성 이재용...해외 경쟁사가 좋아할 일"…발목 잡힌 삼성, 미래투자 시계제로
삼성 비상경영
코로나 장기화·美中 분쟁 등
불확실성속에 복합위기 심화
"재판 5개…경영 집중되겠나"
"기업에 모래주머니 채운 셈"...전략적 투자 결정 차질 우려
삼성이 5개 재판을 동시에 진행하며 경영에 집중할 수 있겠나.` `기업에 모래주머니를 채우려는 건가.` `삼성의 복합 위기가 가중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11명이 기소됐다는 소식을 접하자 재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앞날이 걱정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 등 갖가지 불확실성으로 삼성 등이 복합 위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수사 중단` 권고를 무시하며 삼성 주요 경영진에게 기소 판단을 내린 데 대해 기업의 경영 의지를 꺾는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삼성이 여러 불확실성으로 이미 비상경영에 들어간 상황이란 점에서 `복합 위기`가 가중될 수 있다는 염려도 있다.
11. 車 내수마저 위축…5개 완성차 실적 `뚝`
8월 자동차 판매 부진
기아차 국내판매 1년새 11%↓
르노삼성 -21%·쌍용차 -15%
수출도 회복 기미 안보여..."개소세 폐지해 내수 늘려야"
국내 자동차 업계가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터널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대 완성차 브랜드(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자동차)의 지난달 실적을 보면 상반기까지 선방하던 내수 판매마저 무너지며 실적 하향 우려가 커지는 형편이다.
12. 현대차·포스코·신한금융…SK사회적가치 속속 동참
2회 SOVAC 온라인 개최
정의선·최정우 등 영상메시지
최태원 "사회문제 협력할수록...효과적인 해결책 찾을수있어"
SK그룹이 만든 사회적 가치 플랫폼 `소셜밸류커넥트(SOVAC)` 행사에 뜻을 같이하는 국내외 재계 인사가 대거 참여했다. 최태원 SK 회장 주도로 시작해 올해 2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개최됐음에도 외연을 크게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된 SOVAC 2020 온라인 개막식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마르틴 브루더뮐러 독일 바스프(BASF) 회장 등이 영상으로 참석했다. 이들은 각자 자기 회사에서 생각하는 사회적 가치의 의미를 설명하며 주변에 행사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13. LG유플, 세계 첫 5G 콘텐츠 연합 이끈다
퀄컴과 加·中·日 이통사 참여
LG `XR얼라이언스` 의장사로
VR·AR 콘텐츠 공동 제작...우주정거장 콘텐츠 11월 첫선
LG유플러스가 글로벌 기업들이 연합해 만든 세계 첫 5세대(5G) 콘텐츠 연합체 `확장현실(XR) 얼라이언스`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된다.
LG유플러스는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XR얼라이언스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LG유플러스 외에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과 이동통신사인 벨 캐나다, 일본 KDDI, 중국 차이나텔레콤이 참여했다. 콘텐츠 제작사로는 `태양의 서커스`를 가상현실(VR)로 제작한 바 있는 캐나다의 펠릭스&폴스튜디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VR 대상을 수상한 아틀라스V가 참여한다.
XR(eXtended Reality)는 5G 시대의 핵심 콘텐츠로 불리는 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과 미래에 등장할 신기술까지 두루 포괄하는 개념이다. 5G 산업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면서 다수 글로벌 통신사가 콘텐츠, 기술 등에 앞서 있는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고, 다국적 기업이 참여하는 5G 콘텐츠 연합체로 탄생하게 됐다.
14. 스가, 국회의원 표 45% 확보…日 차기총리 `눈앞`
자민당 총재선거 코로나 감안
이달 14일 양원총회로 선출
호소다 등 핵심파벌 잇단 지지...기시다 "평양 연락사무소 개설"
전격 사임 의사를 밝힌 아베 신조 총리의 후임 총재가 14일 자민당 양원총회에서 결정된다.
자민당은 1일 총무회를 열고 후임 총재 선출 방식과 일정을 확정했다. 코로나19 비상 상황이란 점을 고려해 전당대회를 여는 일반적 방식이 아닌 양원총회를 통한 약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양원총회(참의원, 중의원)를 통한 선출은 국회의원(394표)과 지역 대표(47개 광역지자체별 3표, 총 141표)가 참여한다. 전체 535표의 절반을 넘는 268표 이상을 얻으면 총재가 된다.
14일 자민당 총재가 결정되면 16일 임시국회에서 지명선거를 통해 차기 총리가 확정된다.
15. 트럼프 "바이든은 폭도와 한패" vs 바이든 "트럼프는 독소"
美 대선후보 연일 난타전
폭력시위 놓고 서로 "네 탓"
경합주 지지율 격차 확 줄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일부 지역의 폭력 시위를 두고 첨예한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미국의 안전`을 주제로 25분간 연설하면서 "폭동, 약탈, 방화는 시위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그런 행위를 한 사람들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폭동에 유화적인 극단적 사회주의자로 보이는가"라고 반문했다. 평화적 시위와 폭력적 시위를 구분하면서 민주당이 폭력을 방관한다는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였다.
16. 부채 신음하는 이탈리아, 코로나19 위기 속 공공부문 확대 추진
광대역 통신망·고속도로·항공 부문 민간업체 공기업화 속도
1990년대부터 이어진 민영화 기조 '흔들'…부채 악화 우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이탈리아의 공공 부문이 다시 비대해질 조짐을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유럽 다른 주요국에 비해 뒤처진 디지털 영역을 혁신하고자 광대역 통신망 운영을 전담하는 공기업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광대역 통신망은 복수 민간 사업자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를 독점적 지위를 가진 단수의 공공 사업자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국책 투자은행인 예금대출공사(CDP)의 주도 아래 현지 최대 통신업체인 텔레콤 이탈리아(Telecom Italia)의 관련 자회사와 또 다른 통신 사업자인 오픈 파이버(Open Fiber)의 합병을 통해 새 공적 기업을 만든다는 밑그림이다.
17. 러시아, 전투기 양대 산맥 미그·수호이, 함께 6세대 기종 개발
러시아의 5세대 전투기 SU-57
러시아가 자국의 양대 전투기 제작사인 미그(미코얀 그레비치 설계국)와 수호이(수호이 실험설계사무소)의 합작으로 6세대 전투기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로스텍(러시아 국영방산업체) 항공 부문 국장은 1일(현지시간) "아마도 6세대 전투기는 미그-수호이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18. 첫날 경쟁률 427대1…카카오게임즈 청약 열기 `폭발`
일반공모 첫날 증거금 16조 몰려 역대 최고
일부 영업점 대기시간 100분
증권사 청약·은행 대출시스템...이용자 몰리면서 지연되기도
최종경쟁률 2000대1 수준땐
최소 2400만원 넣어야 1주
1억원 투자해 4주 받을 경우...이틀새 최대 15만원 수익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첫날인 1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공모주 청약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이날 영업점에서는 대기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이충우 기자]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에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역대 최대 증거금이 몰리면서 폭발적인 청약 열기를 증명했다. 첫날 청약 경쟁률은 400대1을 넘어서 앞서 최대 청약 증거금이 몰렸던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첫날 경쟁률(62대1)을 크게 웃돌았다.
1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일반청약 첫날 청약 증거금은 16조4140억원이 몰려 경쟁률 427대1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투자증권에 청약 증거금이 7조7282억원이 몰리며 3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에는 청약 증거금이 7조5454억원이 몰리며 491대1, KB증권에는 1조1403억원이 몰리며 59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도 첫날 경쟁률이 61대1 수준이었지만, 둘째 날 350대1까지 치솟으며 5.7배나 급증했다. SK바이오팜 청약 경쟁률 추이가 이번에도 반복된다고 가정하면 카카오게임즈 최종 경쟁률은 2000대1을 훌쩍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2400만원을 넣으면 1주를 받을 수 있고 1억원을 넣어봐야 받는 주식 수는 4주에 불과해진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일이다. 이날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하고 곧바로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6만2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1억원을 낸 투자자가 2000대1 경쟁률로 4주를 받았다면 이 경우 예상수익은 15만3600원이다. 2일 청약할 경우 4일 증거금을 돌려받게 되는데, 투자기간이 이틀임을 감안하면 연수익률은 약 27.9%로 추산된다.
19. SK건설, 1조에 EMC 최종인수…올 폐기물업체중 최고가 M&A
SK그룹이 국내 1위 폐기물 처리 플랫폼 업체인 환경관리주식회사(EMC홀딩스)를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SK그룹은 EMC홀딩스를 인수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SK그룹은 이번 인수 주체로 SK건설을 내세웠으며 인수 대상은 어펄마캐피탈이 보유한 EMC홀딩스 지분 100%다. 거래 금액은 기업가치 기준 1조500억원 수준이다. 매각 주간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20. 전세준 집 팔려면 갭투자자만 찾으라니…"
국민원성 키우는 정부규제
"세입자 전세 갱신권이 우선"
국토부 해석에 집주인들 `멘붕`...실거주 희망 매수인도 아우성
정부가 7월 말 개정 주택임대차보호법을 전격 시행한 가운데 주택 매도 사유로는 세입자의 계약갱신요구권을 거절하지 못한다고 해석하면서 집주인들이 `멘붕` 상태다. 집주인 입장에선 결국 전세를 내준 집을 팔려면 실거주 목적이 아닌 갭투자자를 찾아 팔아야 하는데, 이는 "갭투자를 하지 말라"는 정부의 주택정책 방향과 어긋나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법무부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주택임대차법 해설서`에는 임대인의 주택 매도 사유로 인한 임차인의 계약갱신요구 거절 가능 여부에 대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현장에서 관심이 많은 사안인 만큼 매일경제는 국토부 추가 취재를 통해 해당 내용을 기사화했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담당자는 "매도는 계약갱신 거절 사유가 안 된다. 임차인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가 가능한 기간에는 임대인의 매도 행위가 제한될 수밖에 없고, 결국 해당 기간에 임대인이 집을 팔려면 실거주가 아닌 매수자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21. 폐암 등 3개질환 동시판독…AI SW 나온다
세계톱 폐암조기진단SW 개발
코어라인소프트 김진국 대표
수백장 폐 CT 1.8초만에 판독...폐암 징후 97% 정확도로 검진
세계 첫 암센터 폐암 검진사
국내유일 SW단독공급社 선정...EU 6국 검진프로젝트도 참여
코로나19 사태로 출시가 다소 밀렸지만 폐암과 폐질환, 심장질환 등 세 가지 질환을 100%에 가까운 정확도로 동시에 조기 검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SW)를 곧 내놓을 것이다."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만난 AI 기반 의료영상 SW 기업인 코어라인소프트의 김진국 대표(47)가 "저를 포함한 3인의 경영진이 2012년 회사를 설립하기 전부터 20여 년간 AI에 기반한 폐 검진용 SW 한 우물만을 파왔다"며 "폐암 진단 SW를 2016년 개발했는데, 이제 폐암뿐만 아니라 폐질환, 심장질환까지 세 가지를 동시에 검사하는 통합 SW로 최근 업그레이드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동시 검사 SW를 연내에 국내외에 보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에 따르면 환자 CT 영상을 전송하면 전문의 PC에 깔려 있는 코어라인소프트의 폐암 조기 진단 AI 기반 CAD(컴퓨터 보조 시스템)가 환자 폐 영상을 정밀 분석해 100% 가까운 정확도로 폐암 및 폐결절 등을 진단할 수 있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새벽 정부세종청사에서 9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급 기준 8720원으로 의결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8590원)보다 130원(1.5%) 많은 금액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공익위원들이 낸 안이다.
표결에 부쳐져 찬성 9표, 반대 7표로 채택됐다. 이 표결에는 사용자위원 7명과 공익위원 9명이 참여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5명과 사용자위원 2명은 공익위원 안에 반발해 집단 퇴장했다.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9명씩 모두 2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근로자위원 4명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1.5%는 국내 최저임금제도를 처음 시행한 지난 198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금까지 최저임금 인상률이 가장 낮았던 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으로, 2.7%였다.
2. 산으로 가는 부동산法…심상정 "고위직 1주택 의무화"
위헌소지 있어 가능성은 미지수
마구잡이 의원입법에 시장혼선
◆ 전월세 시장 후폭풍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고위공직자는 1채를 제외한 주택을 강제 처분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사유재산권 침해라는 위헌적 요소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그뿐만 아니라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무리한 부동산 대책 남발에 이어 국회의원들도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마구잡이로 의원입법 형태로 발의하고 있어 시장에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심 대표는 13일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국회의원, 장차관, 광역자치단체장, 시도교육감 등 1급 이상 공직자의 거주 목적 외 주택을 일정 기한 내 처분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심 대표는 이 법안을 `부동산 정의법`으로 표현했다. 개정안엔 종합부동산세 토지분 세율 강화, 임대사업자 특혜 전면 폐지 등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리얼미터가 고위 공무원 다주택 보유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공인으로서 다주택 보유는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63.1%에 달했다.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다주택을 보유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27.5%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무원들에게 1주택을 의무화하는 게 사유재산 침해 논란이 있다는 점에서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여타 정당이 호응할지 불투명하다.
3. 靑주재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정의선·한성숙, 마이크 잡는다
14일 그린·디지털뉴딜 전략 발표
정의선, 차세대 미래차 발표
한성숙, 비대면산업 구상 공유
靑 "한국판 뉴딜 성공하려면...기업이 주도적으로 역할해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수소·전기차 등 그린뉴딜 비전을 발표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비대면 산업 등 디지털뉴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가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사업이 아니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민관 합동 프로젝트라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3일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의 대표 기업인 네이버 한성숙 대표와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기업들의 생생한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4. 쇼핑제국` 네이버에 쿠팡도 눈치…카카오는 `선물하기`만 3조
빅테크 공룡 급부상에 이커머스업계 초긴장
네이버, 작년 쇼핑결제 21조
쿠팡·11번가 등 종속 가속화...`디지털 봉건주의` 비판 쏟아져
이베이코리아 등 오픈마켓들
쇼핑데이터 제공하는데도...울며 겨자먹기로 수수료 납부
미국 유통업계 이목이 이달 말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쏠리고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이 40%에 가까운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처음으로 출석해 증언할 의향을 밝혔기 때문이다. 청문회에서는 아마존이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셀러들의 판매 데이터를 아마존 자체브랜드(PB) 상품 제작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질의로 오고 갈 확률이 높다. 어떤 스펙과 가격대 제품이 누구에게, 언제 잘 팔리는지를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아마존이 이 데이터를 활용해 직접 유통에 나섰다면 불공정한 경쟁일 뿐만 아니라 셀러들과의 이해관계에도 상충이 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국내 유통업계는 이러한 시나리오가 국내에서도 실현될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 국내 검색 시장에서 57.3%를 차지하는 네이버가 지난해 기준 거래액 20조9200억원을 기록하며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명실상부한 1위 기업으로 떠오르면서다. 2018년 스마트스토어를 내세워 쇼핑 영역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이뤄낸 성과다.
카카오 역시 유통업계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2018년 커머스 부문을 아예 분사시킨 카카오커머스는 `선물하기` 서비스로만 3조원에 가까운 거래액을 기록했다.
5. 영변+α 핵시설 폐기` 韓정부 제안에…美는 시큰둥
北강선·태천 포함 비핵화로
부분적 대북제재 완화 제안
美, 전체시설 사찰·신고 원해
정부가 최근 북한 비핵화 조치로 `영변 외 핵시설 추가 폐기`를 미국에 제안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른바 `영변 플러스 알파(+α)`를 일부 대북 제재 완화와 맞바꾸는 `스몰딜` 구상이다. 그러나 미국은 전체 핵시설에 대한 신고와 사찰을 강조하고 있어 이 같은 정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관계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은 13일 "정부는 `+α` 조치에 평남 강선, 평북 태천·박천 등에 있는 추가 핵시설 폐기를 넣었다"며 "추가 핵시설을 몇 지역이나 포함할지는 유동적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그러나 미국의 `+α`는 전체 핵시설 신고와 영변 핵시설 사찰 허용으로 우리 정부 복안과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6. 삼성, 반도체·디스플레이 산학협력에 1천억 투입
산학협력센터 설립 2주년
교수 연구과제·우수학생 선발
올 지원규모 작년 2배로 늘려
이재용 인재중시 경영철학 반영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대학 반도체·디스플레이 연구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산학협력 지원에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대학 연구역량 강화가 곧 한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2018년 7월 산학협력을 전담하는 `산학협력센터`를 설치했는데, 올해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원 규모를 작년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이 같은 결정에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재·기술 중시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반도체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산학협력센터가 이달로 출범 2주년을 맞았다.
7. 완성차·IT·부품사 연합…모빌리티 동맹 결성해야
국회 모빌리티포럼 창립
정부 보조금·규제완화 필요
전기차(EV)와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 완성차·부품사, 정보기술(IT)·배터리·반도체 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아우른 국내 기업의 대규모 모빌리티 동맹이 시급히 구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에서 도요타자동차와 소프트뱅크가 중심이 돼 결성한 `모넷테크놀로지스(MONET)`를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제안이다.
정부에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송 대표는 "모빌리티 시장은 현재 국내에서만 8조원에 이르고 2030년이면 15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구글 웨이모, 중국 디디추싱 등은 모두 현지 정부와 지자체의 규제 완화, 보조금 등 적극 지원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8. 현대차 노사, 도요타式 품질혁신 시동
`원키트 시스템` 울산공장 도입
차량 한대분량 부품 담은 키트
라인 따라서 차체와 함께 이동...불량품 줄고 생산성 향상 효과
최근 제네시스 GV80 엔진 떨림 현상으로 논란에 휩싸인 현대자동차가 품질 혁신에 시동을 걸고 있다. 차량 한 대 분량 부품을 실은 키트가 생산라인에서 차체와 함께 이동하는 `원키트(One-kit)` 시스템의 국내 도입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 불량률 감소 등을 이뤄낸다는 포석이다.
9. 폭스콘 생산라인 인도로…`脫중국` 가속화
애플요청에 10억弗 투자
인도 아이폰공장 증설
美정부, 틱톡 이어 위챗도..."안보 위협" 제재 시사
애플의 최대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중국에서 가동 중인 아이폰 생산 라인 일부를 인도로 이전한다. 이번 결정은 생산기지의 탈(脫)중국을 모색하던 애플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8년 이듬해부터 중국 내 생산 비중을 줄이기 위해 폭스콘의 인도 공장 생산 물량을 늘려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애플이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가중된 관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인도를 본격 공략하기 위한 목적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코로나19 사태로 한층 거세진 미국의 대중국 공세에 동참하는 인상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내비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일 중국 압박에 나서고 있는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에 이어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의 미국 내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폭스콘 관계자를 인용해 "폭스콘이 인도 남부에서 운영 중인 애플 아이폰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향후 3년간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폭스콘은 인도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아이폰XR 생산)와 안드라프라데시(샤오미 스마트폰 생산) 등 두 곳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확장하기로 결정한 곳은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현대차 인도법인이 운영하는 현지 공장이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은 "애플이 폭스콘과 중국 내 아이폰 생산 협력 업체들에 생산 라인 일부를 다른 나라로 옮길 것을 강력하게 요구해왔다"며 "이에 따라 폭스콘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던 아이폰 일부 모델의 생산라인을 인도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확장 시기와 구체적인 이전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폭스콘은 중국 본토에서 선전 공장과 정저우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업계에선 정저우 공장 일부 라인이 인도 공장으로 이전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폭스콘의 중국 내 생산 비중은 한때 95%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 말 기준 75%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대중국 생산 및 판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행보는 2019년 초부터 감지됐다. 2018년 7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애플은 폭스콘에 생산기지를 중국 이외 국가로 옮길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대상에 스마트폰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애플은 인도 시장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신흥 시장으로 여겼다. 중국과 비교해 전후방 생산 기반이 아직 뒤처져 있지만 인도의 값싼 노동력과 스마트폰 판매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13억 인구 대국인 인도는 4억6000만명 정도만 스마트폰을 보유해 포화 단계에 진입한 중국과 비교해 매력적인 판매 시장이다. 폭스콘 으로선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요청을 수용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판단하에 인도 공장 증설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폭스콘의 결정은 미·중 무역갈등 고조와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양국 간 신경전 속에서 생산 분야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애플의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강행 등으로 미·중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용자 11억명을 거느린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사용 금지 가능성을 내비쳤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2일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면서 "미국은 틱톡과 위챗 등 두 앱을 금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틱톡과 위챗이 미국을 상대로 `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구체적인 조처가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틱톡을 포함한 중국산 SNS를 금지하는 방안을 확실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자국 10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SNS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퇴출 가능성을 수차례 시사해왔다.
10. 美 압박에…中 `위안화 기축통화 띄우기`로 반격
위안화 직거래 시장 확대로
美 금융제재에 `맞불` 포석
`위구르법` 주도 美상원의원 제재
중국의 위구르 소수민족 인권 탄압과 홍콩보안법 강행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불거졌다. 중국은 일단 보복 제재로 대응하면서도 가장 타격이 심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발 금융 제재에 대비해 위안화 직거래 시스템 확대를 통해 위안화 기축통화 만들기에 나섰다.
13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연방 상원의 마코 루비오 의원과 테드 크루즈 의원 등 4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상원 의원들은 위구르족을 탄압한 중국 관료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마련해 추진한 중심 인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같은 정당인 공화당 소속이다.
이날 화 대변인은 구체적인 제재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 중국 측 제재는 미국 국무부가 지난 10일 위구르족 탄압에 연루된 천취안궈 신장자치구 당서기 등 중국인 4명의 비자를 제한하고 자산을 동결하자 사흘 만에 나온 대응이다.
앞서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민은행 고위 관료는 "위안화와 다른 통화 간 직거래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축통화 만들기` 일환으로 직거래 확대를 통해 `달러 패권`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이 위안화 기축통화 밀어붙이기에 나선 배경은 미국 제재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이다.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하자 미국은 홍콩에 대한 무역·비자 등 특혜를 폐지하는 방안과 `홍콩달러 페그제`에 타격을 주는 방안 등 다양한 제재 수단을 검토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2일 팡싱하이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부위원장은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러시아가 미국 제재를 받은 선례를 보면 중국도 심리적인 대비뿐 아니라 실제적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경제학자 위용딩도 "미국에 의해 중국 금융 자산이 동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규제당국이 비상 계획을 마련했을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중국이 특히 의식하는 것은 미국의 `대(對)러시아 금융 제재`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로 합병하자 이후 미국은 사태에 관련된 러시아 관료와 신흥 재벌, 관련 12개 기업에 대해 `미국 내 자산 동결·미국인이나 미국 기업과 거래 금지` 등 제재를 단행해 정권 자금줄 차단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당장 중국에 대해 고강도 금융 제재를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중국으로서는 대비를 서두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관 역외 채권·부채가 1조달러에 달하고 국영기업 부채도 1조1000억달러에 달하는 데다 기업들에 달러는 생명줄과 같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위안화는 국제 사회에서 입지가 넓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집계한 전 세계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통계를 보면 외화 비중 1위는 미국 달러화(62.0%)이고 2위 유로화(20.1%), 3위 일본 엔화(5.7%), 4위 영국 파운드화(4.4%) 순이다. 위안화는 2.0%에 그친다.
중국은 오는 16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늘어나 올해 1분기(-6.8%)보다는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 미 3대 마라톤 모두 무산…시카고도 보스턴·뉴욕 이어 취소
미국 3대 마라톤 가운데 유일하게 개최 가능성을 남겨두었던 시카고 마라톤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인해 결국 무산됐다.
시카고 마라톤 조직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들며 "오는 10월 11일 열릴 예정이던 제43회 대회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조직위는 "대회 참가자들과 스태프, 자원봉사자, 관중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면서 금년 대회에 이미 등록을 마친 이들은 접수비를 전액 환불받거나, 2021~2023년 대회로 이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마라톤 조직위는 지난달 24일, 뉴욕 마라톤 주최 측이 오는 11월 1일로 예정됐던 제50회 대회를 취소한 이후까지도 개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
앞서 보스턴 마라톤 주최 측은 애초 지난 4월 열 계획이던 올해 대회 일정을 오는 9월로 미뤘다가 지난 5월 말 결국 취소한 바 있다.
12. 폼페이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완전히 불법"
중국과 분쟁하는 동남아 국가들 지지…미 언론 "또다른 전선서 긴장 고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관련, 중국이 일방적으로 영해 및 해양 자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민감한 남중국해 영유권 관련 문제에서 중국의 주장을 정면으로 공격, 긴장이 더 고조될 전망이다.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남중국해 대부분의 해양 자원들에 대한 베이징의 주장은 그것들을 통제하기 위한 괴롭힘 활동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불법이라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우리는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국제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바다의 자유를 수호하며, 방해받지 않는 상업 흐름을 유지하고, 분쟁 해결을 위해 강압이나 무력을 사용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며 이런 입장을 많은 동맹국과 파트너들과 공유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공유된 이익은 중국으로부터 전례없는 위협을 받고 있다. 베이징은 위협을 이용해 남중국해 동남아 연안국들의 주권적 권리를 훼손하고 이들을 괴롭히고 일방적인 지배를 주장한다"며 "중국은 이 지역에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강요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해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인공섬을 건설한 뒤 군사 기지화해 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 등 인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태평양과 인도양 및 아시아 대륙과 해양 국가를 연결하는 남중국해는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많은 상선이 오가는 곳이자 군사 전략적 요충지다. 미국은 어느 한 국가가 이 해역을 독점할 수 없다면서 인도·태평양 패권을 놓고 중국과 대립해왔다.
13. 제조강국 獨·금융허브 英서도…IT·바이오가 시총지배자
주요국 시총 순위 대격변
FAANG이 끌고가는 미국 외에
유럽증시도 성장주 위주 재편
금융·석유업종 대장주였던 英...올해 처음 제약 나란히 1·2위
독일선 SW기업이 지멘스제쳐
加 올해 5월 이커머스社 1위로
2분기 실적 발표 후 조정 주의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뒤 한국과 미국 증시에선 정보기술(IT)·헬스케어 등 신성장 업종을 중심으로 소수 `성장주`에 주가 상승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런데 이 같은 현상이 미국의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미국 성장주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등 미국 외 선진국 증시에서도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이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등 이른바 `BBIG`으로 불리는 성장주 위주로 재편되는 것과 마찬가지인 현상으로, 전례 없는 산업 지형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 광고도 디지털이 `대세`…에코마케팅 고공 비행
주가 장중 52주 신고가 터치
빅데이터 분석 마케팅 차별화
클럭·몽제 등 이커머스도 활발...2분기 영업익 전년 2배로 예상
코로나19 확산세에 광고시장이 오프라인에서 디지털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며 디지털 광고회사인 에코마케팅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체적인 광고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 등에 힘입어 온라인 광고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코마케팅은 제품을 광고하고 판매량에 따라 광고비를 받는 온라인 종합광고 대행사다.
15. 장마가 반가운 폐기물株…여름 `핫템` 등극
폐기물 방치 과징금 신설되며
처리업체 실적개선 기대감 쑥
와이엔텍 주가 한달새 21%↑
올여름 이른 장마와 국지성 호우로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통상 장마철에는 폐기물 처리 수요가 늘고 병충해 예방을 위한 농약과 비료 판매량도 증가세를 보인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이른 장마` 시작됐고 이달 하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10일 첫 장맛비가 내렸는데 1973년 관측 이후 가장 긴 장마를 보낼 가능성이 커졌다.
폐기물 처리 업체들은 장마 시즌 수혜주로 꼽힌다. 집중호우 발생 시 상류에서 내려오는 다량의 쓰레기가 하천이나 하구에 퇴적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간 이들 업체 주가 추이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폐기물 업체 와이엔텍은 주가가 21% 상승했다. 그 외에 코엔텍(10%), 인선이엔티(12%) 등 관련 업체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각과 매립 사업의 지속적인 단가 상승으로 인해 환경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와이엔텍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각각 11%, 28% 증가한 1092억원, 335억원으로 전망했다.
16. 전세 미리 빼줄테니 돈달라"…“전세금서 수리비 빼고 주겠다"
`임대차 3법` 소급 예고에…세입자·집주인 갈등
세입자 위한 法개정 추진에
"계속 살겠다" 우기는 사례도
전문가들 "전세물건 급감...전셋값 단기 급등 불가피"
당정이 임대차3법 도입과 소급 적용 계획을 밝히면서 전·월세 시장이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사진은 전·월세 물량이 많은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일대. [매경DB]
# 수도권에 한 신축 아파트를 보유한 집주인 A씨는 최근 세입자 B씨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받았다. 기존 전세계약 만기가 내년 4월인데 임대차3법 시행 전에 미리 나가줄 테니 `퇴거자금` 명목으로 약 800만원을 달라고 A씨에게 요구한 것이다. 이 아파트 전세 시세는 약 3억원인데 A씨는 입주 시 잔금을 치르기 위해 이보다 훨씬 싼 1억6000만원에 전세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차3법이 시행되면 전세금을 시세에 맞춰 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A씨는 B씨에게 퇴거자금을 지급해서라도 집을 비우고 새 계약을 체결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정부가 임대차3법(전월세신고제,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을 법 시행 이전 기존 전세계약에 대해서까지 `소급 적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반발하는 집주인과 이를 이용하려는 세입자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당정이 다음달 시행을 목표로 국회 통과를 추진 중인 이른바 `임대차3법`의 소급 적용을 놓고 집주인들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집주인들은 `임대차3법 반대 전국 임대인협회 추진위원회`란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오는 18일 오후 서울시내에서 대규모 집회를 추진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임대차3법 소급 적용이 사유재산권을 침해하고 위헌적 요소가 크다고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잇달아 여러 건 올라와 총 4만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다.
앞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기존 세제 혜택까지 정부가 소급해 줄일 수 있다는 관측에 논란이 고조된 바 있다. 이에 당정은 소급 논란을 감안해 기존 임대사업자는 의무 기한까지 세제 혜택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임대사업자 제도에 이어 임대차3법에서도 똑같은 소급 논란이 반복되면서 정부가 사유재산권 보호, 소급 적용 금지 등 헌법적 가치에 대한 철저한 검토 없이 즉흥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문제는 정부가 이 법안을 신규 임대차 계약뿐 아니라 기존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에까지 소급 적용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계약이 만료돼도 임차인이 요청하면 계약 기간이 연장될 수 있고 임대료도 최근 급격히 오른 전세 시세에 맞춰 5% 이상 인상할 수 없다. 기존에 세입자를 배려해 보증금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받아 온 `착한 집주인`들은 장기간 보증금을 올릴 수 없게 돼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소유한 임대인 김 모씨(35)는 "오래된 세입자라 전세금을 수년째 거의 올리지 않고 전세를 줬는데 갑자기 소급 적용을 한다고 하니 난감하다"며 "워낙 시세보다 낮아 기존 세입자와 이번 계약 만기인 9월에 15%를 올리기로 합의를 봤는데 세입자가 갑자기 임대차3법이 나온 이후 다시 이야기하자면서 약속을 깬 상태"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법 시행 전에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세입자들까지 향후 본인들에게 더 유리하게 법안이 개정될 것으로 예상해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 요청을 무시하고 계속 살겠다고 우기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집주인들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일부 집주인들은 아직 전세계약 만기가 되지 않았는데도 세입자들에게 미리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하거나 전셋값을 미리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임대차3법이 시행되면 갱신 시 인상률이 최대 5%로 제한될 예정이라 2년으로 따지면 연간 2.5% 수준밖에 전셋값을 올릴 수 없다.
집주인들 사이에선 전세계약을 맺을 때 감가상각·수리비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전세금에서 제외하는 특약 사항을 넣자는 `꼼수`까지 거론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전세보증금 4억원에서 5000만원을 올리고 싶다면 4억원만 일단 보증금으로 받은 뒤 전세기간 2년 동안 총 5000만원(월 약 210만원)의 감가상각 비용을 차감하는 특약사항을 넣어 나갈 때 보증금 3억5000만원만 돌려주자는 것이다. 이는 전세보증금을 줄이고 별도 월세를 받는 반전세와는 다른 개념이다.
박일규 법무법인 조운 대표 변호사는 "특약 자체는 가능하지만 향후 법적 갈등이 벌어졌을 때 집주인이 감가상각 명목으로 뺀 금액을 법원이 실질적인 임대료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효성 있는 대응법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당사자 간 계약은 자유이긴 하지만 이 같은 조건의 임차계약을 세입자가 받아들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차3법 소급 적용으로 인해 전세매물이 급감하고 임대인·세입자 간 법적 갈등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고 지적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일단 새로운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집주인들이 직접 입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세 물건이 급감하면서 단기 급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7. "이사도 못가나"…일시적 2주택 취득세 8% 폭탄
7·10 대책에 서민들 혼란
1주택자가 4억짜리 집 사면
400만원→3200만원 `껑충`
"세금폭탄 피하려면 집 팔고...새집 살 때까지 떠돌이할판"
현재 살고 있는 집은 부동산 중개업소에 내놨고, 이사갈 집은 내일 계약입니다. 그럼 취득세 8% 내야 하나요? 취득세만 3000만원 넘게 나오는데…. 정부가 이사도 못 가게 하네요."
직장인 김 모씨는 2주택자부터 취득세를 중과한다고 발표한 7·10 대책 이후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직장 문제로 경기도 수원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데, 시세 4억원인 수원 집을 먼저 계약한 후 서울 집이 팔리면 잔금을 치를 계획이었다. 만약 서울 집이 팔리지 않으면 전세를 놓는 방안도 고려 중이었는데 7·10 대책 이후 모든 계획이 헝클어졌다.
정부는 4주택 이상에 대해 적용하던 취득세 중과를 이번에 2주택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3주택 이하는 주택 가액에 따라 취득세를 1∼3% 내고 4주택 이상만 4%를 냈는데 앞으로 주택 가액과 상관없이 2주택자는 8%, 3주택 이상은 12%를 적용받는다. 김씨는 "언제 적용되는지,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는 예외가 되는지 세부 가이드라인이 `깜깜이`니까 종일 뉴스만 쳐다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정부가 취득세 인상을 추진하자 주택 실수요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최근 매수 계약을 하고 잔금 일정을 앞둔 사람, 하반기 이사를 계획한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취득세 폭탄`을 우려하고 있다. 당장 이사를 앞둔 사람들은 개정안 시행 시점을 몰라 답답하다. 취득세는 취득 시점을 기준으로 부과된다. 정부는 세율 인상을 이달 임시국회에서 법 개정 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석 달 뒤 잔금 일정을 잡은 직장인 이 모씨는 "취득 시점을 기준으로 취득세가 부과된다지만 계약서 기준으로 법 시행 전 계약은 예외를 인정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예외 조항이 확정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
일시적 1가구 2주택이 2주택자 8% 적용에서 예외를 인정받을지도 관심사다. 통상 집을 옮길 때 이사갈 집을 계약하고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하는 사례가 많은데, 만약 일시적 2가구도 `2주택자`로 적용된다면 8% 세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1년 혹은 2년가량 인정해주지 않고 정부가 3개월이나 2개월 정도로 빡빡하게 규정을 정하면 선의의 피해자가 다수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부 양 모씨는 "임대차3법 소급 적용, 잔금 대출 소급 적용 등 정부 가이드라인이 실수요자들 기대와 어긋날 때가 많아서 정부가 합리적인 기간을 정해줄 것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면서 "일시적 2가구를 생각하고 새집을 계약했는데 너무 불안해서 계약을 취소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했다. "앞으로는 무조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판 후에야 이사갈 수 있다"면서 "(8% 세금 맞지 않으려면) 새집 구할 때까지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할 판"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빌라 등 1주택 소유자들은 `내 집 마련` 꿈이 박탈당했다며 울상이다. 고향에 주택을 소유한 직장인 이 모씨는 "결혼을 앞두고 경기도에 내 집을 마련하려 했는데 2주택자가 돼서 취득세 폭탄을 맞게 생겨 복장이 터진다"고 했다.
취득세 인상 소식에 집을 처분하느라 세입자를 내쫓는 사례도 있다. 경기도 한 아파트를 전세로 주고 있는 직장인 김 모씨는 "우선 이 집을 처분해야 내가 다른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전세 연장을 취소해 세입자와 골이 깊어졌다"면서 "서민을 위한다는 정책이 서민을 더 괴롭게 만들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18. 주먹구구식 `세대합산 기준`…취득세땐 `식구` 양도세땐 `남남`
혼란만 키운 땜질 부동산稅
부모·자녀 주택 합산 기준은
취득·양도·종부세 모두 달라
양도세 독립가구 인정기준...30세 구분도 여전히 논란
종부세 합산은 이미 위헌판결
# 서울과 경기 지역에 주택 3채를 보유한 A씨. 정부가 현재 7·10 부동산 대책의 보완책으로 증여 취득세를 대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알려진 안에 따르면 향후 따로 사는 무주택자인 28세 미혼 아들 B씨에게 주택을 한 채 증여하면 B씨는 3주택자 이상에게 부과되는 취득세율 12%를 적용받게 된다. 그런데 A씨가 이미 결혼한 B씨의 33세 형인 무주택 C씨에게 증여한다면 세금 부담이 `확` 줄어든다. C씨는 무주택 독립가구로 인정받아 현행대로 3.5% 증여 취득세만 내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다주택자의 양도세 회피를 막기 위해 증여 시 부과하는 취득세율을 대폭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증여 취득세를 최고 12%까지 올려 주택 수를 세대별 합산해 부과하고 따로 사는 30세 미만 자녀에 대한 증여도 부모와 `한 세대`로 보고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별거 자녀의 합산 여부에 대해 애매한 기준이 적용되는 데다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임대소득세 등 세목별로 합산 기준도 중구난방이 될 판이어서 정부가 집값만 잡겠다는 우격다짐으로 조세 체계를 누더기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취득세 땐 내 아들? 양도세 땐 아냐?
현행 세법에서는 주택 수에 따라 세율 적용이 달라진다. 문제는 양도세, 종부세, 임대소득세, 취득세 등 세목마다 주택 수 산정과 합산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30세 미만 자녀가 분리 세대로 거주하고 있는 경우 양도세와 취득세를 계산할 때 주택 수 산정 방식이 달라진다. 부모가 하나의 주택을 소유해 거주하고 있고 30세 미만 미혼 자녀가 부모와 독립해 새로 주택을 취득해 거주하고 있는 경우, 아버지가 새로 주택을 취득하면 아버지는 3주택자로 분류돼 7·10 대책에 따라 취득세 12%가 과세된다. 미혼인 30세 미만 자녀는 세대 분리가 된 상황이지만 주택 수를 산정할 때는 합산되는 것이다. 그런데 양도세를 따질 때는 다르다. 현행 양도세법에서는 △만 30세 이상인 자녀이거나 △만 30세 미만인 자녀가 결혼을 했거나 결혼한 후 이혼이나 배우자가 사망한 경우 △만 30세 미만인 자녀가 중위 소득 40% 이상 소득이 있고 부동산을 관리(유지)하면서 독립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경우 중 하나에 해당하면 단독세대로 인정한다. 따라서 아버지가 소유 중인 주택을 양도할 때 부모와 독립해 거주 중인 30세 미만 미혼 자녀의 주택은 아버지 소유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로 사는 미혼 자녀를 칼로 무 자르듯 30세 기준 합산 여부를 판별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뒷말이 많다. 현행 민법상 성인 기준인 18세처럼 명확한 법적 기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세법 전문가는 "요즘처럼 만혼이 잦고 경제적 능력이 천차만별인 시대에 29세까지는 동일세대로 간주하고 30세부터 독립세대로 인정한다는 근거가 대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19. 1주택 양도세 장기보유 감면, 실거주 안하면 `혜택 반토막`
與 거주요건 추가 법개정 발의
고가주택 갭투자 차단 노린듯
더불어민주당이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에 실거주 요건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에는 보유기간만 감안해 최대 80%의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제공했지만, 개정안에 따르면 실거주 이력 없이 보유만 했을 경우 세 혜택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7·10 부동산 대책을 다주택자를 겨냥한 증세 방안이라 설명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대규모 증세가 추가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행 장기보유특별공제는 보유기간이 3년을 넘어서면 24%를 공제해주고, 보유기간이 1년씩 추가될 때마다 공제율을 8%포인트씩 올려 10년 이상일 경우 최대치인 80% 공제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여당에서 제출한 개정안은 이 같은 혜택을 반 토막 낸 후 실거주기간 공제를 추가해 최대 80% 공제를 누리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9일 제출된 `부동산 4법`은 거주기간에 따라 12~44%(2~10년 이상)의 공제율을 적용하고, 보유기간에 따라 8~36%(3~10년 이상)를 공제해준다. 보유·실거주기간이 똑같을 경우 보유 공제액이 실거주 공제액에 비해 25% 적게 설계됐다. 뒤이어 제출된 고용진 의원안 역시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지만, 보유·실거주기간에 따른 공제 규모가 동일한 것이 차이점이다. 10년 이상 보유·실거주하면 각각 40%의 공제율을 적용해 80%를 공제받게 된다.
이 같은 개정안은 지난해부터 정부 부동산 정책의 주요 타깃이 된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를 차단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전세 세입자의 대출금을 발판으로 고가 아파트를 매매하는 방식인 갭투자는 투자자가 1가구 1주택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어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여당안이 통과되면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이 대폭 축소돼 갭투자를 할 유인이 크게 줄어든다.
이 같은 법안들은 실거주자·서민에 대한 혜택을 종전보다 확대하는 개정을 동반해 제출됐다. `부동산 4법`은 2년 이상 거주자부터 혜택을 제공해 20년 이상 실거주자는 종부세 100% 공제받을 수 있게 하는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과 함께 발의됐다. 또 무주택자·서민의 주택 구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취득세 과표에 주택 취득가액 3억원 이하 구간을 신설하는 지방세법 개정안도 동반 발의됐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우한발 항공기와 기차 운행을 중단하고 도로를 폐쇄하는 등 우한 지역을 봉쇄하기 하루 전인 22일 우한에서 10여 명이 단체 관광 형태로 한국에 입국했다. 이들은 설 연휴 기간에 서울 시내 면세점과 경복궁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후 25일 이후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2. 시진핑 "우한폐렴은 악마…반드시 승리"...中 사망자 100명 넘어
전세계로 감염 공포 확산...각국 여행·이동제한 조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한 폐렴을 `악마(devil)`로 묘사하면서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시 주석은 28일(현지시간) 인민대회당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우한 폐렴은 악마"라며 "반드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관영 중앙(CC)TV가 보도했다.
3.우한 폐렴 확진 받자 침 뱉은 중국인…관련 범죄 기승
가짜 마스크 팔거나 가격 부풀려 판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마스크를 비롯한 방제용품이 품귀현상을 빚는 가운데 가짜 상품이나 가격을 부풀려 판매하는 범죄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우한 폐렴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가 의료진에게 고의로 침을 뱉고, 폭행하는 등 `분노형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
28일 관영 중앙(CC)TV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하얼빈(哈爾濱)의 한 약국이 일반 방진 마스크를 우한 폐렴 가장 예방 효과가 좋다는 N95 마스크라고 속여 판매한 혐의로 적발됐다.
이 약국은 우한 폐렴이 확산하는 가운데 노인 등을 상대로 이 같은 위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하얼빈 시장감독 당국은 약국에 벌금 5만 위안(842만원 상당)을 부과했다.
지난 27일에는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에서 유명 마스크 제조업체인 3M의 가짜 마스크를 제조해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판매한 일당 6명이 검거됐다.
4. 우한폐렴에 G2무역합의 불똥까지…아시아 경제 덮친 차이나쇼크
관광 비중 큰 태국·필리핀...中 관광객 급감에 초비상...中, 1단계 합의로 내년까지
미국산 제품 230조원 구매땐...말레이·印尼 농산물 직격탄...韓日도 對中교역 감소 예상
"우한 폐렴이 장기화하면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큰 아시아 관광산업에 연쇄 충격이 불가피하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아시아 경제 전체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구매력을 자랑하는 중국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데다 우한 폐렴 사태까지 겹치면서 관광산업 비중이 큰 태국과 필리핀 등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 성장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직 정확한 피해 수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필리핀은 이달 수도 마닐라 인근 탈 화산 분화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한 데다 중국 춘제 특수까지 사라지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기준 관광산업은 필리핀 국내총생산(GDP)에서 12.7%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1월은 연중 가장 많은 해외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다. 미·중 양국이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도 적지 않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 합의로 중국은 향후 2년간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 2000억달러(약 235조원)를 추가 구매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이 기존 아시아 수입처를 축소하고 미국 거래처를 확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5. 韓불매운동`에 `우한폐렴`까지 유니클로 "울고 싶어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 영업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글로벌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감염 진원지인 우한(武漢)시를 포함하는 후베이(湖北)성을 중심으로 유니클로 매장 약 100개 점포의 휴업에 들어갔다.
중국에 있는 전에 유니클로 매장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언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6. 현대차 中판매 70만대 붕괴…신차로 승부수
사드 사태 이후 내리막길
조직 개편·공장 효율화...제네시스 신차 대거 투입...올해 75만대 판매 목표
현대차의 중국시장 연 70만대 판매 체제가 10년 만에 붕괴됐다. 신차 출시와 경영진 교체 카드에도 반등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올해 판매량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인센티브와 재고 효율화로 내실을 다지고 제네시스를 비롯한 신차 출시로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자동차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의 판매실적은 28만4335대로 직전 연도(37만1263대) 대비 23% 이상 급감했다. 기아차는 2014~2016년 3년 연속 판매량이 60만대를 넘었는데 2017년(36만대)부터 부진에 빠졌다.
선박유의 황 함량을 기존 3.5%에서 0.5%로 줄여야 하는 국제해사기구(IMO) 규제가 올해 1월부터 시작된 가운데 국내 정유사가 늘어나는 저유황유 판매와 오르는 가격에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저유황유 판매는 국내 정유업계에 `가뭄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올해 1월 국내에서 거래되는 저유황유 가격은 t당 668달러로 지난해 11월 t당 563달러 대비 19%가량 올랐다.
8. 우한 쇼크에 무차별 하락 때 눈여겨볼 종목은
펀더멘털 견고한 반도체株...화장품·면세점株 매력 여전...조정후 오를 만한 주식 주목
9. 사모펀드서 발빼는 증권사…자금 `썰물` 우려
알펜루트 환매연기 공식화...TRS해지 등 고유자금 뺄때...개인투자자에도 환매 권유
증권사 총 잔액 330조 달해...연쇄적인 자금 이탈 우려감
금융당국, 6개 증권사와 회의..."불안감 증폭 말아야" 경고
10. 9억이하 `노도강 아파트`에 갭투자 몰린다
계속되는 12·16 풍선효과...담보대출·전세대출 규제 피해...1억원대 투자가능한곳에 몰려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노원·도봉·강북구가 최근 주택 대출 규제를 피해 풍선효과 의 최대 수혜처로 꼽힌다. 사진은 서울 도봉구 일대 아파트 전경. [매경DB]
9억원 이하 아파트가 최근 규제 무풍지대 속에서 나 홀로 상승하고 있다.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노원·도봉·강북구(일명 노도강)에 매매가와 전세금 차이가 1억원 이하인 `갭투자`로 관심이 쏠리면서다. 그러나 예측불허인 규제에 대한 풍선효과는 일시적인 데다 거품이 끼기 쉬워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도 나온다.
9억원 이하 아파트에 `갭투자`가 몰리고 있다. 노도강 일대에 갭(매매가와 전세금 차이)이 1억원 이하인 아파트도 남아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갭 1억원 내외 20평대 노도강 아파트로는 노원구 월계동의 `청백4`, 도봉구 창동의 `신창`, 강북구 수유동 `수유벽산1차` 아파트 등이 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월계역 인근에 있는 청백4 아파트(전용 59㎡)는 매매 최고가가 2억7800만원이고 전세 최고가가 2억2000만원이라서 갭이 5800만원이다. 우이신설선 가오리역 인근 수유벽산1차 아파트(전용 63㎡)는 매매 최고가 3억7000만원, 전세 최고가 2억5000만원으로 갭이 1억2000만원이다.
매매가가 뛰면서 갭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강북구 수유동 `래미안수유`(전용 59㎡)의 경우 매매가가 5000만원 넘게 뛰면서 갭이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 아파트는 매매 최고가가 한 달 사이에 3억8000만원에서 4억3900만원으로 오르면서 갭이 1억5900만원이 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유벽산1차와 래미안수유 모두 매물이 한두 개뿐"이라면서 "12·16 대책 이후 갭투자 문의가 많이 와 매물이 나오면 2~3일 안으로 바로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풍선효과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풍선효과는 일시적이고 결국 거품은 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1.건설사들 `경자년 마수걸이 분양` 2월부터 선보인다
1분기 3만8000여 세대 공급 예정…전년대비 18.5%↑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조감도 [자료 = 대우건설, SK건설]
올해 분양시장 문은 2월부터 열린다. 청약업무 이관(금융결제원→한국감정원) 일정으로 본격적인 분양이 2월에야 시작된다. 건설사들은 마수걸이 사업지 성패가 한해 분양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입지, 설계 등 상품성이 우수한 물량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3만8184세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2206세대)보다 18.5% 물량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만9479세대, 지방 1만8705세대 등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1~2월은 물량이 많이 쏟아지는 시기가 아니지만 각 건설사들 마수걸이 분양이 있는 시기라 청약결과가 좋으면 그만큼 새해 분양시장도 비교적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다"며 "서울은 지난해 분양하지 못한 좋은 입지의 물량이 곳곳에 분포한데다,수도권 비규제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 치열한 경쟁률을 내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건설사별 첫 분양 단지도 관심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중구에서 `힐스테이트 세운`을 3월 선보일 예정이다. 총 998세대중 일반분양은 899세대이며, 전용면적 39~59㎡ 중소형 타입으로만 선보인다.
경기도에서는 제일건설이 3월 중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옥정신도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총 2474세대 대단지다. 2017년 개통한 구리~포천 고속도로 이용시 구리까지 20분대, 강남권까지 약 4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12. 아이폰만 파일 주고받나…구글·삼성도 대항마 준비 중
니어바이 셰어링(Nearby Sharing) 기능. [사진출처 = XDA 디벨로퍼 캡처]
안드로이드 기기에도 애플 `에어드롭`처럼 블루투스, 와이파이 기반으로 파일을 주고받는 기능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구글과 삼성전자 등은 안드로이드 기기, 혹은 자사 기기 간 파일 전송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미국 스마트폰 개발자 커뮤니티인 `XDA 디벨로퍼`는 구글은 `니어바이 셰어링(Nearby Sharing)`이라는 이름의 파일 전송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XDA 디벨로퍼는 최근 설치파일(APK)을 통해 이 기능을 확인했다며, 구글 픽셀2 XL과 구글 픽셀4 간 파일을 공유하는 장면도 시연했다.
시연을 보면 니어바이 셰어링은 애플의 에어드롭과 마찬가지로 파일 공유를 누르면 주변 안드로이드 탑재 기기를 찾고, 상대방이 동의하면 파일을 전송한다. 이 기능은 구글 픽셀폰과 원플러스 스마트폰 사이에서도 시연돼 안드로이드폰 전반에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에어드롭 대항마는 `퀵 셰어(Quick Share)`다. 이 기능은 2월 11일 공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20에 적용될 전망이다.
13. 인조대리석 북미 황금시장을 잡아라
프리미엄 `엔지니어드 스톤` 공략...LG하우시스, 조지아 공장 증설
현대L&C, 텍사스 하넥스 생산..롯데케미칼, 벨렌코 지분 인수..듀폰1위…한국기업 점유율 40%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LG하우시스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 전경. [사진 제공 = LG하우시스]
글로벌 인조대리석(아크릴계) 시장은 2015년 13억달러 수준에서 현재는 약 18억달러 규모로 커졌다. 이 중 LG하우시스, 롯데케미칼, 현대L&C, 라이온켐텍 등 대한민국 연합군은 약 4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하우시스가 약 20%대의 점유율로 국내 업체 중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롯데케미칼, 현대L&C, 라이온켐텍이 뒤따르고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미국 듀폰을 비롯한 글로벌 화학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했지만 국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면서 업계 1위인 듀폰 외에는 현재 경쟁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은 메틸메타아크릴(MMA)이라는 수지에 무기물질과 안료 등을 혼합해 만든 대리석이다. 뛰어난 내구성, 가공성, 내오염성으로 주방, 욕실 등의 주거·상업용 공간에 모두 각광받는 제품으로 열가공성이 우수해 건물의 내외장재 및 예술가들의 작품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아크릴계 인조대리석보다 천연 석영 함량이 높아 외관이 천연대리석과 거의 유사한 `엔지니어드 스톤`이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