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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1조원 투자해 美 오스틴 공장 증설

전세계 반도체 부족심화에

TSMC 선제적 공격투자

삼성도 고심 끝 추격 검토

`JY 구속`이 변수될수도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총 100억달러(약 11조5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2일 "아직 검토 단계로 계획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만의 TSMC가 120억달러 규모의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신설에 나서는 등 올해에만 총 280억달러(약 30조9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면서 삼성전자도 마냥 바라볼 수는 없는 형편이다. 다만 변수는 파운드리 투자를 주도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재구속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오스틴 공장 증설을 위한 사전작업을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인근 용지 약 104만4088㎡를 사들였다. 조 바이든 미국 연방정부와 투자 인센티브 등을 논의하기 위한 로비 네트워크도 워싱턴DC에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1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를 생산 중이다. 미국 내 주요 고객사인 퀄컴·엔비디아 등이 요구하는 공정 기술에 못 미친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계획대로 오스틴 공장 증설을 끝낸다면 2023년부터는 3나노 기반의 최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나노 반도체를 2022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 증설은 당연한 수순으로 인식돼 왔다. 현재 삼성전자의 최신 공정은 5나노급으로 국내 경기도 화성·평택 공장에 해당 라인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밀려드는 파운드리 주문 속 공장은 100% 가동을 넘어 말 그대로 `터져나갈 지경`이다.

이미 완성차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족 때문에 공장 셧다운까지 잇따랐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브라질 현지 공장 3곳을 폐쇄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공장도 멈춰 세웠다.

파운드리 공급 부족 사태는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에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재택근무, 원격회의 등에 필요한 서버·클라우드 서비스용 데이터센터도 증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은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위해 자체 반도체를 설계하겠다고 잇달아 선언했다. 파운드리 업체들로선 이들 업체가 기존 애플·인텔·퀄컴·엔비디아 등에 더해 추가 대형 고객으로 등장할 수 있는 셈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첨단산업에서 미국 내 밸류체인의 비중을 높이려는 분위기는 바이든 정부에서도 지속될 것"이라며 "기존에 미국 내 생산시설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증설을 검토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도 파운드리 투자가 시급하지만 이 부회장이 18일 국정농단 재판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되면서 실제 투자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많다. 이 부회장은 2030년까지 총 133조원을 파운드리와 반도체 설계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투자해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0. 국산차 2년 연속 '수출왕' 오른 현대차 SUV는

전기차 등 다양한 라인업

소형SUV 美·유럽서 인기

고성능 `N라인` 본격 판매

올해도 상승세 이어질 듯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가 2년 연속 국산차 `수출왕`에 올랐다. 2019년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 선정된 코나는 뛰어난 상품성을 기반으로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구성해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코나의 수출량은 24만4899대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국산차 모델 중 최다 수출기록이다. 현대차 투싼(16만4482대),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14만5103대), 기아 니로(11만3287대), 현대차 아반떼(10만1200대) 등도 10만대 이상 해외로 팔려나가며 국산차 수출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2016~2018년 3년 연속 수출왕을 차지했던 한국GM 트랙스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대차 코나는 2017년 6월 국내에 선보인 소형 SUV로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상품성 등을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북미 올해의 차는 물론 레드닷 디자인상, 스페인 올해의 차, IDEA 디자인상 등을 연이어 수상하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출시 다음 해인 2018년 수출실적이 20만대를 넘었고 2019년에는 한국GM 트랙스를 앞지르고 국산차 수출왕에 올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SUV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코나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엔진 라인업을 구축한 게 유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는 2018년 코나 일렉트릭(EV), 2019년 코나 하이브리드(HEV)를 연이어 출시했는데, 지난해 두 모델의 수출실적은 각각 4만8663대, 3만대에 달한다. 특히 코나 일렉트릭의 수출실적이 빠르게 늘면서 현대차는 인도·중국·체코공장에서 이를 현지 생산·판매하고 있다.

고성능 모델인 코나 N라인이 본격적으로 해외 판매에 돌입하면서 코나의 상승세는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나 N라인은 신기술을 대폭 적용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엔진을 탑재해 기존 대비 20마력 이상 출력이 향상됐고, 주행성에 초점을 맞춘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튜닝으로 활동적인 감성까지 더했다. 유럽 현지에서는 이미 판매를 시작했고 미국에도 올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0. 美입국 여행객 의무격리"…바이든 '코로나와의 전쟁' 선포

취임 다음날 행정명령 서명…26일부터 음성증명서 내야

"트럼프 백신정책 끔찍한 실패

美 내달 사망 50만명 넘을것"

주경계 오가는 대중교통 탈때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

백신 부작용 겪었던 파우치

"과학 믿고 접종 두려워 말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희생자 수가 2차 세계대전 사망자 규모를 넘어섰다며 현 상황을 `전면전(full-scale wartime)`이라고 표현했다.[로이터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튿날인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행정명령 10개에 서명하며 총력전에 착수했다. 특히 미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해 격리를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른 나라에서 비행기로 미국에 오는 모든 사람이 탑승 전에 검사를 받고, 도착 후에는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단 오는 26일부터 2세 이상의 미국 입국자는 출발 사흘 전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영국 입국자에 한해 같은 조치를 실시해왔다.

격리 의무화를 위해선 위반 시 처벌 조항 등이 갖춰져야 하지만 구체적인 후속 조치는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서명된 행정명령에는 "가능한 범위까지 항공 여행객은 권고된 자가격리 기간을 포함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돼 있다. 현행 지침은 입국 후 검사를 받은 사람은 7일, 그러지 않으면 10일간 격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당장 항공업계가 국제선 승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데다 격리 여부에 대한 추적 감시도 쉽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민 대다수가 백신을 접종하려면 아직 몇 달이 걸린다는 게 잔인한 진실"이라며 "전시에 준하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다음달이면 사망자 수가 50만명을 넘을 것"이라며 "앞으로 100일간 마스크를 잘 쓰면 5만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날까지 1510만명(전체 인구의 4.5%)이 백신 접종을 마쳤으나 애초 예상했던 접종 속도에는 못 미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40만명을 넘었고 여전히 하루 평균 3000명가량이 목숨을 잃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실수를 하면 솔직히 말할 것"이라며 "아직도 대유행병이 가져온 어두운 겨울에 머물고 있고 상황은 당분간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정부 대응 효과에 대해 국민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는 얘기다.

0. 자연인'된 트럼프의 셈법…"지구 끝까지 따를 7500만명 있다"

트럼프그룹 코로나 쇼크로 매출 급감하자

차남 에릭, "우리 아버지는 세계최고 브랜드"

지난 대선서 트럼프 지지표 거론하며 세 과시

반면 美재계는 의사당 침탈 사태에 극한 분노

트럼프회사 투자·신당 후원 모두 차단될듯

"민주주의 테러 가한 오너에 돈줄 대는 것"

지난 20일 백악관을 떠나며 취재진에 손을 흔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 [AP = 연합뉴스]

내 아버지에게는 지구 끝까지 따라올 7500만명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 권력자 자리에서 물러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현재 심경을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이 그의 아들을 통해 공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현지매체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발언을 내놓았다. 최근 연방윤리위원회(OGE)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산공개 내역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자 에릭은 이 같이 언급하며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그룹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0년과 올해 초까지 매출이 2019년 대비 4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룹의 유동성 문제에 의문이 제기되자 그는 뜬금없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 수(7422만표·득표율46.9%)를 꺼내들었다.

에릭 트럼프는 "그 분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며 "(최고의 브랜드를 가진) 이에게 기회는 무한하게 열려 있다"고 아버지 트럼프를 잔뜩 추켜세웠다. 비록 선거에서 졌지만 미국 유권자의 절반이 그를 지지하는 만큼 다시 경영자로 컴백하면 이 유명세를 토대로 금융기관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그러나 이달 6일 미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꼽히는 의사당 침탈 사태가 발생하면서 미국 경제계의 기류는 민주당 못지 않게 트럼프에 분노를 느끼는 상황이다.

많은 기업들이 미국 정치시장에 당분간 정치자금을 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는 점이 대표적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갈수록 정치화하고 있다"고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미국 재계는 "기업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으로 전염되는 것이다. 의사당 사태는 그 염려가 현실화한 최악의 사례이고, 정치기부를 중단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차단하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반박하고 있다.

20일 메릴랜드주 앤드루 기지에서 재임 중 마지막 연설을 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전 영부인.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 재계의 이 같은 기류는 향후 트럼프그룹의 유동성 확충과 사업 재반등 전략에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에 대한 정치자금 기부마저 중단하는 마당에 트럼프그룹에 투자 및 파트너십 체결을 할 경우 "민주주의에 테러를 가한 기업 오너에 돈줄을 대는 것"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미국 광고대행사인 뮬런루이의 리 뉴먼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미국 기업은 절대 정치와 거리를 가까이 두지 않는 게 불문율이었다"라며 "하지만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태는 미국 기업들이 정치적 견해를 표출하는 분수령(Watershed moment)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기업들은 (의사당 사태로) 시장 불안정을 야기하는 세력에 대항해 목소리를 낼 자격이 충분하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다. (과거 불문율을 깨는) 이 같은 반작용은 기업의 장기적인 수익 목표와도 매우 일치하는 접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지매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들과 이른바 `애국당(Patriot Party)`이라는 신당을 만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지만 설령 `트럼프 신당`이 설립된다 해도 의사당 침탈 건으로 인해 신당에 정치자금을 후원하는 기업은 `제로(0)`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0. 폭스바겐에 1300억 벌금 폭탄…EU "탄소배출량 기준 미달"

디스 CEO "코로나 확산탓"

전기차 확장계획 차질 빚어

BMW·다임러는 기준 통과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작년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기준을 달성하지 못해 벌금으로 1억유로(약 1342억원) 이상 내게 됐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우디, 포르쉐, 스코다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이 작년 EU 지역에서 판매한 신차의 평균 CO2 배출량은 ㎞당 99.8g으로 EU 기준치인 ㎞당 95g을 초과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하며 CO2 배출량을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이는 데 성공했으나 강화된 EU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이번 실패가 디젤차 매연을 축소 조작한 스캔들을 떨쳐내고 전기차 분야에서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하려던 폭스바겐그룹의 계획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FT는 해석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향후 10년 동안 전기차 2600만대를 판매해 테슬라를 앞지를 계획이었다. 반면 폭스바겐그룹 경쟁사인 다임러, BMW는 최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 수요 증가에 힘입어 EU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초 폭스바겐 전기차 신모델 ID.3를 출시하며 EU 기준 충족을 자신했지만 신차가 소프트웨어 문제에 휘말리자 곤란해졌다. 폭스바겐그룹은 전기차 제조 업체 MG모터, 아이웨이스, 중국 지리자동차가 소유한 택시 제조 업체 LEVC 등에서 탄소배출권을 구입했지만 EU 기준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고 FT는 전했다.

0. 다시 또 달려볼까"…네이버·카카오 목표주가 '쑥'

올해 외국인 순매수 1·3위

광고·커머스매출 실적 증가세

콘텐츠·페이등 신사업도 성장

네이버 4분기 영업익 251%↑

카카오 목표가 54만원으로 쑥

국내 대표 인터넷 플랫폼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22일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던 제조업 대표주들이 숨고르기를 하는 동안 외국인 매수세가 이들 두 기업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22일 네이버는 전날에 비해 6.51% 오른 34만3500원에 마감했고, 카카오는 1.98% 상승한 4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승폭은 종가에 비해 높은 4~8% 수준이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장중은 물론이고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가다.

지난해 크게 올랐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각각 17.4%, 18.9%에 달한다. 작년의 경우 카카오 상승률(153.8%)이 네이버(56.8%)를 크게 앞섰다.

인터넷 플랫폼주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이다. 이날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108억원, 741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삼성SDI에 이어 순매수 2위, 3위 종목이다. 외국인의 전날(21일) 순매수 1위 종목도 네이버로 1464억원어치 사들였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6108억원, 5891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올해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위와 3위 종목이 네이버와 카카오다.

0. 제주도 너마저…5년만에 아파트값 '들썩들썩'

작년 전국 유일하게 하락

도심권 노형동 아파트값

4년전 수준으로 회복해

전국 아파트 시세와 동조

제주노형2차

전국적인 집값 상승세에 한반도 끝자락 제주도 집값마저 들썩이고 있다.지난해 시도 단위로 유일하게 하락했던 지역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 오르며 약 5년 만에 최고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한 해 동안 1.17% 하락한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부터 조금씩 상승 폭을 확대하더니 이달 들어 본격 상승하고 있다. 1월 첫째주에는 0.26%, 둘째주에는 0.21% 올랐다.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3%를 기록한 것은 2016년 2월 마지막주에 0.32% 상승한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에서 촉발된 집값 상승세가 전국으로 확산되며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부터 시작된 제주 지역 `차이나 머니` 유입이 2015년께부터 시들해져 제주도 아파트 가격은 최근 4년간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전국적 집값 상승세로 제주도도 `차이나 쇼크`를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6년 8.5% 상승한 이후 4년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7년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35% 하락한 데 이어 2018년 -2.35%, 2019년 -2.68%, 2020년에는 -1.17% 변동률을 기록했다. 휴양 체류 시설을 매입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국내 거주 비자를 발급해주는 `부동산 투자이민제` 도입을 계기로 중국인 투자자들이 몰렸지만, 지역민들의 부정적 여론과 제주도의 엄격한 개발사업 심사, 투자 유치 정책 전환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0. 중개사 전성시대…역대급 부동산 거래에 폐업 18년래 최저

개업 1.7만>폐업 1.2만

전세난 여파로 김포, 파주, 부산 등 아파트 매맷값 들썩 이는 가운데 13일 김포 풍무동 중계업소에 매물 접수라는 안내문이 걱혀있다. [이충우 기자]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부동산중개업소 폐업은 18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작년 전국 공인중개사 개업은 1만7561건, 폐업은 1만2773건, 휴업은 1087건으로 집계됐다. 폐업 건수는 2002년(1만794건) 이후 18년 만에 최소치다.

중개업소 폐업은 2006년 2만5899건까지 늘어났다가 이후 9년 연속 감소하면서 2015년 1만3844건에 이르렀다. 이어 2016년(1만4470건)부터 2018년(1만6256건)까지 3년 연속 증가했으나 2019년(1만5496건)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7.6% 급감했다.

휴업은 2016년(1050건)부터 2019년(1253건)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4년 만에 감소했다. 감소 폭은 전년 대비 13.2%에 달했다. 개업은 전년(1만6916건) 대비 지난해 3.8% 증가했다.

중개사무소 개업이 늘고 휴·폐업이 감소한 것은 작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주택 거래량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127만9305건으로, 정부가 주택 거래량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2016년 105만3000건, 2017년 94만7000건, 2018년 85만6000건, 2019년 80만5272건 등 최근 5년간 감소하다가 지난해 58.9%나 늘었다. 집값 폭등에 전세 대란까지 겹쳐 주택 수요자의 매수 심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주택 시장이 과열되면서 수도권은 물론 지방 광역시 등에서도 주택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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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6(목)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3. 26. 09:20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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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 치료 청신호…"중증 환자 5명 효과봤다"..김윤원 이뮨메드 대표 인터뷰

항바이러스제 `HzVSF` 투여..20·80대 중증 환자 5명 호전..식약처 첫 `치료목적 사용승인`

외국파트너와 치료제 개발예정..시간 걸리는 국내 임상은 포기..해외서 "긴급임상 해달라"요청

국 정상까지 나서 우리 제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쓰고 싶다며 임상을 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바이러스억제물질(VSF)에 기초한 항체신약(HzVSF) 개발 업체인 이뮨메드의 김윤원 대표는 25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동남아시아 2개 국가 최고지도자, 유럽의 보건의료 총책임자가 HzVSF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쓰고 싶다며 여러 루트를 통해 자국 내 임상시험을 문의해왔다"면서 "곧 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뮨메드는 당초 항체신약 후보물질인 HzVSF를 B형간염과 인플루엔자 등의 바이러스 억제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 1상을 마쳤다. 그런데 HzVSF가 코로나19에도 효과를 보이면서 첫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2. 재계 `인력감축 태풍` 휘몰아친다..항공·유통·車·중공업 등

상당수 희망퇴직·휴직 강행..코로나 위기 2분기 지속땐

대량해고사태 피하기 힘들어

불경기와 코로나19 유행이 겹치면서 국내 전 산업에 1997년 IMF식 정리해고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이미 여행객과 소비 급감으로 항공·유통·여행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고 자동차, 에너지, 중공업에서도 희망퇴직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의 인력 구조조정 광풍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1차적인 원인은 코로나19 사태가 불씨를 키운 경제위기다. 급락한 경기가 단기간에 회복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사정이 어려운 중소영세기업이 아니라 장기침체를 예감한 대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1997년 IMF 외환위기와 닮았다.

김창배 여의도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장은 "코로나 위기가 2분기에도 계속된다면 대량해고 사태가 불보듯 뻔하다"며 "외환위기로 대규모 실업난을 겪었던 23년 전과 비교해 부채가 늘어난 가계가 실업 충격을 버텨낼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3. 美 `2조달러 경기부양` 마침내 합의..백악관-의회 패키지법안 타결

1인당 1200달러씩 현금지급..코스피 등 글로벌증시 환호

미국 의회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2조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전격 합의했다. 5일간 줄다리기 끝에 25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긴급 재정 투입이 성사된 것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시 수준의 투자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를 물리치고 우리의 미래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도 연단에 올라 "초안보다는 훨씬 나아졌다"며 "오늘 늦게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법안의 골자는 미국인 전체에게 긴급생활자금으로 1인당 최대 1200달러씩 현금으로 지급하고 위기에 처한 기업들에 대규모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금은 고소득층은 제외하고 가구당 최대 3000달러가 지급되고, 항공 등 피해 산업에 5000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또 영세사업자 대출을 위해 3500억달러가 확보된다.

4. 슈퍼개미 증시 이탈 막자`…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

정부가 코로나19 충격으로 폭락한 주식시장에 큰손을 끌어들이기 위해 대주주 양도소득세 완화를 추진한다. 양도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상장사 보유액에 따른 대주주 과세 기준이 3억원으로 정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25일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주식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과도하다는 공감에 따라 합리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세율 부분과 크게 하향되는 과세 기준 등을 조정해 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주식시장에서 폭락장이 연출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점에 따라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투자매력도를 더욱 올리고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5. 통화스왑 600억弗 이번주 계약…다음주 1차로 수십억달러 공급

코로나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외환부담금·LCR도 한시 완화

한국은행은 미국과 체결한 6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왑 달러를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금융회사에 공급한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며 다음주 중 자금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번주 본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6. 기술혁신 현장 찾은 이재용…"다시 벽을 넘자"

종합기술원서 마라톤회의..AI 등 미래기술 전략논의

D램에 EUV 기술 첫 적용..성능·생산성 높여 초격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기 수원 삼성종합기술원에서 6시간여 `마라톤` 회의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소재 등 차세대 기술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 준비와 벽을 뛰어넘는 혁신`을 주문했다. 또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모바일AP 등) 생산에 활용해온 극자외선(EUV) 공정 기술을 세계 최초로 D램·메모리에 적용해 생산성·성능을 높였고 경쟁사를 좀 더 멀리 따돌리며 `초격차` 전략에도 속도를 붙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경쟁력을 높일 핵심 기술로 EUV 공정을 챙겨왔다.

이 부회장은 25일 오전 8시 30분께 종합기술원을 찾아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장), 황성우 종합기술원장(사장), 강호규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 곽진오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장 등과 함께 차세대 기술과 관련한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면서도 이어져 오후 2시 30분께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이 부회장은 신기술 연구개발 상황을 보고받고 차세대 기술 전략을 점검했다. 특히 △AI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양자 컴퓨팅 △미래 보안기술 △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의 혁신 소재 등 선행 기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설립한 미세먼지연구소의 발전 방향도 논의됐다.

7. 기아차, 月87만원 구독 서비스 `기아플렉스 EV라인` 론칭

아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구독 서비스 ‘기아플렉스(KIAFLEX) EV라인’을 26일부터 선보인다.

기아플렉스 EV라인은 월 단위 요금 87만원(부가세 포함)을 지불하고 니로 전기차 또는 쏘울 전기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추가로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월 1회 72시간 대여할 수 있는 기아차 최초의 전기차 구독 서비스다.

기아차는 업계 최초로 전기차 무제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옵션 상품을 마련하고, 이를 월 6만9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전기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충전 부담을 낮췄다. 기아플렉스 EV라인은 모바일 앱을 설치한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앱을 통해 계약-결제-예약-배송-반납의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어 빠르고 간편하다는 설명이다.

8. 코로나19 G20 정상회의 26일 개최…`국제공조` 공동선언문 도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가 26일 개최된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G20 정상들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특별화상정상회의는 26일 오후 9시에 열린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25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특히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을 담은 정상 간 공동선언문이 도출될 예정이라고 윤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G20 정상들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9. 美 새벽2시 슈퍼부양책 타결…"다시 떠오를 준비가 됐다"

美여야, 2조달러 부양책 마련.."코로나 충격 막자" 속도전

당초 발표한 1조달러보다..2배 늘린 유례없는 패키지

항공·숙박 등 피해업종에..5000억달러 자금 긴급투입

주당 실업수당 600弗로 확대

트럼프 "부활절 경제활동 재개"

미국 상원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와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2조달러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 협상 합의를 발표한 시점은 25일 새벽 2시(현지시간)였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이 막대한 만큼 하루빨리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번에 여야가 합의한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의 가장 큰 특징은 `천문학적 규모`와 `신속한 처리`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여야가 발표한 2조달러는 당초 발표한 1조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2조달러는 미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때문에 미국 언론은 "유례없는 경기 부양 패키지"라고 평가했다. `속도`도 주목된다. 1조달러 경기 부양 대책이 마련된 시점은 지난 17일이었다.

10. 보잉 A-→BBB…글로벌기업 줄줄이 신용등급 추락

3대 신용평가사, 항공·정유·숙박기업 일제히 신용 강등

美보잉, 등급 전망도 `부정적`..델타항공 `투자 부적격` 진입

低利자금 무분별 차입한 기업..자금조달 비용 증가 위협 `쑥`

정크 회사채 수익률은 치솟아..美지방정부 발행채권도 강등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위축 탓에 세계 각국 기업들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석유업계부터 항공사, 레저, 숙박, 외식업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 신용등급 강등에 나서고 있다.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유동성 경색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저금리 시대 장기화로 인해 기업들 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이 같은 신용등급 압박은 기업들에 더욱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치는 24일(현지시간)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2단계 낮췄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해 추가 하락 여지를 남겼다. 피치는 "이번 등급 조정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보잉이 항공 시장과 경영에서 받는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이날 같은 이유로 미국 델타항공 신용등급을 종전 BBB-보다 2단계 낮은 BB로 하향 조정했다. 델타항공은 투자 부적격 등급인 정크 단계에 진입한 셈이다. S&P는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예약이 가파르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매출과 현금 흐름이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신용등급 하락 도미노는 항공업계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등급 하향에 직면한 산업은 쇼핑몰, 호텔, 항공, 레저, 숙박, 외식업, 지방정부 등 범위가 전방위적이다. 피치는 전날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 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낮췄다. BBB-는 투자적격 등급 중 최하위 단계다.

지난 17일 루프트한자 신용등급을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1로 하향 조정한 무디스는 옥시덴탈정유 역시 Baa3에서 Ba1로 낮췄다. S&P는 20일 뉴욕주 북부 대형 쇼핑몰 운영사 데스티니USA가 발행한 채권 2억1500만달러어치에 대해 부여한 AAA등급을 A로 강등했다. 지방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쇼핑몰 일시 폐쇄를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최고 등급인 AAA도 무사하지 못한 것이다.

WSJ는 "데스티니USA 채권 신용등급 강등으로 채권 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S&P는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100개 이상 기업에 대해 신용을 하향 조정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투자적격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졌거나, 투기등급에서 더 낮은 등급으로 내려간 기업도 나오고 있다. S&P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규모 투자한 위워크에 대해 현금 흐름과 유동성 압박을 이유로 기존 B-에서 CCC+로 내렸다.

지방정부가 발행한 지방채권도 등급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경제활동 마비로 지방정부 세수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등급 강등을 부채질했다. S&P는 최근 투자등급 최하 단계였던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의 학생 기숙사 수입을 담보로 한 지방채 신용등급을 6계단이나 강등해 투기등급으로 밀어냈다. 기업 신용등급 강등이 본격화하면서 정크 회사채 수익률이 치솟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등급인 BBB 대비 투기등급 BB 회사채의 수익률 프리미엄이 연초 38bp(1bp=0.01%포인트)에서 최근 345bp까지 치솟았다. 프리미엄이 불과 3개월 사이에 10배 가까이 뛰면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상황을 어둡게 보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BBB등급 회사채 가운데 2150억달러에 달하는 물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5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였던 1000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무디스는 이 같은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에 대해 "여러 업종과 지역, 시장에 걸쳐 극심하고 광범위한 신용 충격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P도 "경기 침체가 이미 본격화하고 있다"며 "주요 산업과 지역 전반에 걸쳐 신용 시장에 대규모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피치도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주요 경제에 동시다발로 갑작스러운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금리 분위기에서 무분별한 차입을 해온 기업에는 자금 조달 비용 증가가 큰 위험으로 다가올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말 글로벌 회사채 발행 잔액은 13조5000억달러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인 2008~2019년 연평균 1조8000억달러씩 발행돼 금융위기 전인 2000~2007년 연평균 8790억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11. 美 누적확진자 곧 中 추월…WHO "미국이 새 진원지"

하루 1만명씩 확진자 급증..10대 사망자 나와 美 비상

미국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 전파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가 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일일 통계치에 따르면 24일 밤 11시(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감염자는 5만5000명이다. 확진자가 하루 1만명 안팎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가면 이번주 안에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될 개연성이 크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은 통계상 8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에서 확산이 억제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새로운 진원지가 될 수 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환자 85%가 유럽과 미국에서 나왔고, 이 가운데 40%는 미국"이라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이미 미국 내 15개주에 걸쳐 전 국민 중 54%에 해당하는 주민에게 `자택 대기`를 사실상 강제하고 있는데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이날 감염자 2만5000명 선을 돌파한 뉴욕주는 전 세계 감염자 중 7%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이 이처럼 코로나19 새 진원지라는 오명을 쓰게 된 것은 초기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19 공포를 의도적으로 낮추기 위해 진단 검사를 억제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뒤늦게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대대적으로 펼쳤지만 이미 감염이 지역사회 깊숙이 진행된 상태로 분석된다.

이날까지 미국 내 사망자가 790명에 이른 가운데 10대 사망자도 처음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18세 미만 사망자가 나왔다고 현지 보건당국이 확인했다. 사망자 다수가 고령자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지만 청소년들도 위험권에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미국인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2. 코로나發 신용하락 공포…금융권도 `덜덜`

무디스, 부산·대구·제주·경남은행 신용등급 하향 검토

코로나 사태로 실물경제 비상..금융권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

외화조달 비중 적은 지방은행..당장 유동 위기 가능성은 낮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부산은행, 대구은행, 제주은행, 경남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한다고 25일 전해졌다. 무디스는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의 경제 성장률 하락을 예상하면서 최근 들어 잇달아 기업들 신용등급을 낮추거나 강등 검토에 들어갔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 관광업, 제조업에 경고가 집중됐지만, 이날 무디스가 본격적으로 지방은행의 자산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는 이날 "한국 경제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하향 조정을 검토한다"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으로 대상 은행의 신용 상태가 악화될 위험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장·단기은행예금등급을 포함한 모든 신용등급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이날 무디스는 IBK투자증권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IBK투자증권의 모회사 IBK기업은행은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지만, IBK기업은행 독자신용등급(BCA)은 하향 조정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BCA는 정부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고 산출하는 신용등급이다. 무디스가 본격적으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면서 금융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디스가 가장 최근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2016년 4월이었다. 당시 무디스는 우리은행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낮췄고, 신한은행·하나은행에 대해서는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당시 부산·대구·경남은행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전북은행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각각 등급전망이 떨어졌다.

일단 당장 시중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무디스 신용등급은 주로 해외에서 외화 조달을 할 때 이용되곤 하는데, 지방은행 특성상 외화 조달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내려간 것도 아닌 데다 국내 평가사가 신용등급을 하향하지 않는 이상 큰 이상은 없다"며 "지방은행 조달자금의 70~80%가 예수금 등이기에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금융권 또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양대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의 신용에 경고장을 보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실물경제가 먼저 불황에 빠지고 뒤이어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유·화학업계는 코로나19 사태와 유가 하락이 겹쳐 잇달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지난달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LG화학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또한 S&P는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 신용등급 전망을 낮춰 강등을 예고한 상태다. S&P는 지난 19일 GS칼텍스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낮췄다.

유통업체는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낮아졌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우리은행 20억달러 규모 유로기업어음(CP)에 부여한 단기신용등급 `A-1`을 철회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우리은행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무디스에서 신용등급을 받고 S&P는 배제한 것"이라며 신용 하락 위험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13. 턱없이 낮은 `양도세 기준 3억` 상향할듯…부동자금 유입 효과

양도세 과세 대주주 요건 완화

25억→15억→10억→3억원…양도세 과세기준 해마다 강화

연례행사가 된 연말 매도폭탄..기관·외국인 투자매력 떨어져

3억이상 대주주 판단될 경우..현행 1.1만명서 7.5만명으로↑

정부가 주식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완화에 나선 이유는 지나친 과세 정책이 국내 자본시장의 투자 매력도를 크게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주식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상장사 한 종목에 3억원(올 연말 기준) 이상만 투자해도 양도차익의 20% 이상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양도소득세 기준을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외국인과 대형 투자자들의 `탈한국`으로 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

올 상반기 거래세 추가 인하 카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30일 거래분부터 코스피와 코스닥의 증권거래세율을 0.3%에서 0.25%(농어촌특별세 포함)로 내렸다. 양도세와의 이중 과세 문제를 완화하고 자본시장 세 부담을 낮춰 국민 재산 증식에 직접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14. KB증권 "아모레퍼시픽, 코로나19로 연간 영업익 전망치 30%↓"

아모레퍼시픽 본사

KB증권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반영해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30%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23만원에서 21만5천원으로 낮췄다.

박신애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전사 영업이익의 80% 이상이 중국인 소비자로부터 발생한다"며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면서 실적은 지난달부터 조금씩 회복하는 추세이지만, 2분기까지는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62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57% 밑돌 전망"이라며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채널을 제외한 모든 판매 채널 매출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5. 진매트릭스, 코로나19 진단키트 아랍에미리트 수출 계약

진매트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네오플렉스 COVID-19`를 아랍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 UAE)에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계약은 `네오플렉스 COVID-19`의 유럽 CE 인증과 국내 식약처 수출 허가 이후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체결된 첫 공급 계약이며, 계약 규모는 미화 46만달러(한화 약 5억 7800만원)에 해당한다.

진매트릭스는 아랍에미리트 외에도 ▲리투아니아 ▲이탈리아 ▲칠레 추가 3개국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진매트릭스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이번 수출국들 이외에도 미국, 독일, 스페인,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현재 회사는 폭증하는 진단키트 수요에 공급 차질이 없도록 전 직원이 비상체제로 근무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기업으로서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16. 임대사업자보다 보유세 더 내는 1주택자

종부세 배제 등 혜택 받으면..보유세 1주택자의 절반수준

시장 냉각에도 `버티기` 쉬워..전문가 "1주택자 혜택 강화를"

임대사업자는 등록한 임대주택의 유형과 전용면적에 따라 재산세가 최대 85%까지 감면된다. 특히 2018년 9·13 부동산대책 이전 수도권 공시가격 6억원 이하(비수도권은 3억원 이하·등록 당시 가격 기준) 주택을 취득해 임대주택으로 등록한 경우 매년 내야 하는 종부세 합산 대상에서도 빠진다. 이 밖에도 양도세·거래세 감면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받는다.

17. 코로나發 집값하락에 공급대책은 `뒷전`

靑 "2월 발표" 수차례 공수표..국토부 "당장 발표계획 없어"

코로나 추이·총선 결과 따라..발표 시기·내용 달라질 듯

청와대가 새해 벽두부터 서울 및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해 추가 주택 공급 대책을 2월쯤 내놓겠다고 수차례 얘기했으나 3월이 다 끝나가도록 공급 대책 발표는 오리무중이다. 담당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이미 재작년과 지난해 수도권 30만가구 공급 대책을 내놓은 상황에서 마땅한 공급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난감했던 차에 코로나19를 계기로 집값마저 강남을 중심으로 수억 원씩 급락하면서 굳이 공급 대책을 쥐어짤 필요도 사라진 형국이 됐다.

18. 지난해 도시개발구역 지정 면적 전년比 1.6배 증가

연간 4조8000억원 경제적 파급효과, 2만1000명 일자리 창출 효과 발생

지난해 도시개발구역 신규 지정 면적이 전년 대비 약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정 수는 36개로 같았다.

26일 국토부에 따르면 작년 신규 지정된 도시개발구역 면적은 경기 남양주 양정역세권 복합단지개발사업(2㎢) 등 대규모 구역 지정을 포함해 총 9.4㎢로 전년(5.9㎢)보다 1.6배 증가했다.

2000년 7월 도시개발법 제정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524개, 여의도 면적(2.9㎢)의 약 58배에 달하는 167.5㎢ 면적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가운데 218개(58.2㎢) 사업이 완료됐고 306개(109.3㎢)는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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