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빚투·주택자금 최대한 땡기자"…신용대출 나흘새 9천억↑
신용대출 가수요 급증
1억한도 마통 개설한 40대
"내달 알짜 공모주 청약할것"
올해 결혼한 30대 맞벌이부부
"언제 집 살지 몰라 미리 대출"
KB국민銀 마통한도 23조중....15조는 계좌만 개설한 가수요
18일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은행원이 고객에게 대출 상담을 해주고 있다. 초저금리 기조에 정부 규제 전 신용대출 수요까지 몰리면서 5대 대형은행의 마이너스 통장(한도대출) 신규 취급액은 14~17일 나흘간 7799억원 늘어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66.9% 증가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1억원 한도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 직장 동료들이 이달 초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쏠쏠한 이익을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다. A씨는 "일단 1억원 여유가 생겼으니 다음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에 돈을 넣어볼까 한다"고 말했다. 예전 같으면 돈이 필요할 때 대출을 받지만 최근 신용대출 규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최대한 받아놓기로 한 것이다.
# 올해 결혼한 30대 직장인 B씨는 최근 부부 앞으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총 2억원을 받았다. 서울에서 20평대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목표지만 은행에는 `결혼·생활자금` 정도로만 알렸다. B씨는 "은행이 주택 매매 전후 신용대출 자금 흐름까지 볼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 수개월 전이지만 미리 신용대출을 일으켰다"며 "이자 비용이 아쉬워도 저금리라 그나마 부담이 덜하고 혹시 대출이 안 나와 내 집 마련을 못하게 될 것에 비하면 푼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 규제 전에 낮은 금리로 일단 대출을 받아놓고 나중에 투자처를 찾으려는 사람들로 신용대출 가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재테크·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신용대출을 덜컥 받았는데 재테크 방법이 고민이다` `신용대출을 2억원 받았는데 갭투자를 할 수 있는 수도권이나 세종시 아파트가 있나` 등 문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2. 뉴욕증시, 미중 갈등 고조·기술주 불안…다우, 0.88% 하락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된 데다 기술주 불안이 지속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1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4.56포인트(0.88%) 하락한 27,657.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54포인트(1.12%) 내린 3,319.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99포인트(1.07%) 하락한 10,793.2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03% 내렸다. S&P 500 지수는 0.64%, 나스닥은 0.56% 하락했다.
시장 참가들은 선물과 옵션 만기일을 맞은 기술주 움직임과 틱톡 매각 관련 소식, 미국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술 기업 주가가 불안정한 움직임을 지속하면서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이날은 개별 기업 및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이른바 `네 마녀의 날`인 만큼 파생상품 거래 청산 등에 따른 변동성 우려도 적지 않았다. 주요 기술주 콜옵션 매수 거래가 과도했다는 지적이 나왔던 바 있다.
애플 주가는 이날 3.1% 넘게 하락했고, 페이스북이 0.9%, 아마존이 1.8% 떨어지는 등 기술주 전반이 불안했다. 다만 테슬라 주가는 4.4% 넘게 올랐다.
틱톡과 위챗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20일 이후부터 틱톡의 미국 내 다운로드를 중단하고, 위챗은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이 틱톡 미국 사업의 인수 관련 협상을 벌이는 도중에 나온 조치다.
미 당국 관계자들은 다만 상무부의 발표에도 틱톡 관련 거래는 성사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틱톡 거래 관련 훌륭한 옵션들이 있으며, 거래가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 관계자는 다만 위챗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는 죽었다"고 하는 등 완강한 입장을 표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도 지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에 부양책 규모를 키우라고 촉구했지만, 의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기존에 하한선으로 제시한 2조2천억 달러에서 더 양보하지는 않겠다는 견해를 재차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배포 시점 등을 두고 논란이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1억회분을 제조할 수 있고, 내년 4월까지는 모든 미국인에게 백신을 배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 이후 주요 지수가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이전과 같은 강한 반응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무리하게 백신 보급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적지 않은 상황인 탓이다.
미 당국의 실무자들은 백신의 보급 시점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전망을 하기도 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66% 내렸다. 산업주도 1.08% 하락하는 등 전 업종이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8.9로, 전월 확정치인 74.1에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전망 75.4도 웃돌았다.
반면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천705억 달러로, 1분기보다 52.9% 급증했다. 2008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8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1.2% 상승한 10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1.4% 상승에 못 미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스트리치 최고투자책임자는 "정치적인 명확성이 필요하고, 백신과 관련해서도 명료해져야 한다"면서 "현재는 많은 추측만 있는 상황이며, 이런 추측이 확인되거나 부인되기 전까지는 지속해서 변동성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8% 하락한 25.83을 기록했다.
3. 내 좌우명은 정관중묘, 모든 가능성을 즐겨라"
마윈, 노자사상 인생 모토로
항상 기회를 포착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며 색다른 것을 만드는 것에 몰두해야 한다."
마윈 알리바바바그룹 및 마윈공익기금회 창업자는 18일 세계지식포럼과 트라이에브리싱 세션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온라인 대담을 통해 자신이 지켜온 삶의 원칙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사업을 시작할 때 필요한 몇 가지 중요한 팁을 공유해 달라는 반 전 총장 질문에 "사업가들은 절대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답했다.
마윈 창업자는 창업에 있어 3가지 원칙을 얘기했다. `미래를 의심하지 않는 것` `오늘 당장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것` 그리고 `좋은 팀원들을 찾은 후 그들을 믿으며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면 자신의 꿈이 얼마나 크건 작지만 착실한 기업을 확립하는 것이 괜히 장대한 비전을 갖고 어디서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방황하는 것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마윈 창업자는 사업을 하면서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다른 사람에게 정말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감사함을 표현하면 그들 역시 그 감사함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며 "투명한 신뢰를 쌓는 것과 일하는 사람들이 뛰어난 사람이고, 그들 역시 나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윈 창업자는 사업에 성공한 사람이 마치 마술처럼 한번에 그것을 이뤘을 것이란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윈 창업자와 반 전 총장은 지난해 11월 함께 참석했던 `아프리카 넷프러너 프라이즈(African Netpreneur Prize·ANP)`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마윈 창업자는 아프리카 정보기술(IT) 분야의 유망한 청년 기업가들을 발굴해 10년간 매년 10명씩 총 100명에게 상을 주기로 하고, 1000만달러를 투입해 2018년 잭마재단(Jack Ma Foundation)을 통해 ANP 펀드를 조성했다.
마윈 창업자와 반 전 총장은 서로의 인생 모토도 공유했다. 반 전 총장이 먼저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우리 삶에서 최고의 선은 물과 같이 사는 것)`를 자신의 모토라고 얘기하자, 마윈 창업자는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지도자에 대한 노자의 이야기를 참고했다"고 소개했다. 마윈 창업자는 "좌우명으로 삼는 노자의 말씀은 `정관중묘(靜觀衆妙)`로 마음을 고요히 하고 모든 가능성을 즐기라는 뜻이 담겼다"고 했다.
4. 750조 맡겼는데…국민연금 운용역 4명 대마초
인프라투자 운용역 입건
해외파 출신…SNS 통해 구매
경찰 "모발 검사서 양성판정"
직원간 "대마피운다" 소문 확인....국민연금 징계위 모두 해임조치
국민연금공단 전경
운용 자산 규모가 752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이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8일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했던 책임 운용역 A씨와 전임 운용역 B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모두 30대로 미혼인 이들은 지난 2~6월 A씨 집에 모여 대마초를 흡입했다. A씨가 대마를 구해 와 나머지 세 사람과 함께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이들 자택 등을 수색했지만 대마초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5. 개미 달래는 LG화학 "배터리社 지분70% 유지"
LG에너지솔루션 분사 후폭풍
주주들 물적분할 반발 커지자
차동석 부사장 직접나서 진화
"대규모 자금 조달·투자 가능
LG화학 가치에 성과 반영돼"
韓美 동시상장 가능성도 언급...급락하던 주가 진정되며 반등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 결정에 대한 소액주주 반발이 거세지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한 LG화학이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차동석 부사장이 직접 나서 배터리 사업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상장하더라도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을 막기 위해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LG에너지솔루션 해외 상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17일 오후 4시 주주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콘퍼런스콜을 개최했다. 배터리 부문 분사 소식이 알려진 16일 LG화학 주가가 5.37% 하락한 데 이어 이사회를 통해 분사가 확정된 17일에도 6.11% 추가 하락하는 등 시장이 예상 밖으로 부정적 반응을 보이자 투자심리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 콘퍼런스콜은 기존 주주들이 신설법인 주식을 갖지 못하는 물적분할을 배터리 사업 분사 방식으로 택한 것에 대한 주주들 실망감을 불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사업 가치 극대화는 물론 외부 자금 유치에 있어 물적분할 방식이 장점이 훨씬 많다고 판단했다"고 물적분할을 택한 배경을 밝혔다. 배터리 신설법인을 상장해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이 자금을 활용해 배터리 사업에 적극 투자할 수 있어 신설법인 외형과 수익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차 부사장은 "배터리 사업 성장 가속화는 존속법인인 LG화학 주주가치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부사장은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더라도 관례상 외부 지분 비중은 20~30% 수준에 불과하며 LG화학은 배터리 자회사에 대해 70% 이상 절대적인 지분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6. 팬데믹 길어져도 끄떡없다"…현금 쌓아두는 철강업체들
포스코 현금성자산 6조 달해
지난해 6월보다 3.4조나 늘어
현대제철도 두배 이상 급증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철강업체들이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등은 올 들어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대규모로 늘어났다.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는 올해 반기보고서를 통해 6월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6조38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2조5532억원보다 3조4850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다고 판단해 채권 발행을 통한 외부 차입으로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7. 틱톡 최대주주 유지` 원하는 中…`주인 되겠다` 는 美
美中 갈등에 `틱톡 매각` 살얼음판
돌파구 찾는 바이트댄스
오라클·월마트와 합작
`틱톡글로벌` 세워 상장 제안
美정부선 `실질소유` 원해
"20일이후 다운로드 금지" 압박...신경전 속 협상시한 넘길 우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속에 `태풍의 눈`이 된 틱톡 매각 작업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틱톡글로벌`(가칭)을 설립하고 오라클, 월마트 등이 틱톡글로벌 지분을 20%가량 인수하는 방안이 새로 나왔다. 이후 이 회사를 1년 안에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방안에서 핵심은 `틱톡글로벌` 소유주를 여전히 중국 바이트댄스로 유지시킨다는 점이다. 하지만 백악관 문턱을 넘기가 힘들어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일부터 틱톡과 위챗 다운로드를 막겠다고 나서는 등 초강수로 대응하고 나섰다.
`틱톡글로벌`을 만드는 방안은 양측이 한발씩 양보한 타협안이다. 매도자 측인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는 알짜 회사를 미국에 팔아넘겼다는 중국 내 비난 여론을 당분간 피할 수 있다. 중국 측은 당초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에서 한발 물러났다. 매수자 측인 오라클은 엄청난 데이터를 매일 쓰고 있는 틱톡에 기술 자문과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고 향후 알짜 회사로 거듭날 것이 확실시되는 틱톡글로벌에 20% 지분 투자를 해 투자 수익도 꽤 얻을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러한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타협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측 초강수가 공개된 것은 미국 측에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어 내려는 압박 성격이 강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밤 기자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가 여전히 관여돼 있다"며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3일 바이트댄스 측에서 틱톡 인수를 거절했다면서 더는 인수 협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과는 배치되는 발언이다.
CNBC에 따르면 의사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재러드 쿠슈너(트럼프 대통령 사위) 등과 므누신 장관 네 사람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틱톡 매각 계약은 20일까지 마무리돼야 한다. 주말을 앞두고 다시 양국 간 신경전이 계속되면 협상 시한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 청년 8000만명이 사용하는 앱이 일시에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어나면 양국 간 관계는 또 다른 국면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틱톡의 실질적 소유주(대주주)를 중국 기업이 아니라 미국 기업으로 앉히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이날 "중국이 (매각 후에도) 지배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유지된다면 트럼프 대통령 목표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한을 못 박은 상황에서 미국 기업에 유리한 조건으로 틱톡의 실질적 소유권을 가져오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 생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미국 재무부에서 17일 오전 다급하게 틱톡글로벌 참여 지분율을 조정하는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므누신 장관 제안을 백악관 내에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WSJ는 또한 오라클이 틱톡 소스 코드와 소프트웨어를 검토하는 데까지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편 틱톡이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케빈 시스트롬을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시스트롬은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갈등을 빚어 2018년 인스타그램을 떠났다. 이런 경력을 가진 시스트롬을 영입하는 것은 페이스북을 공격 대상으로 설정한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8. 트럼프 지지율 앞선 날…또 성추문 휩싸여
달아오르는 美 대선 레이스
바이든 타운홀 vs 트럼프 공항
동시간대에 대중연설 격돌
미국 대선이 47일 앞으로 다가온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동시간대에 대중 연설에 나서며 격돌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내듯 형태는 크게 달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CNN이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야구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최한 `드라이브 인` 형태의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스크랜턴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나는 민주당 후보지만 전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차기 대통령은 분열된 나라와 혼란의 세계라는 두 가지를 물려받기 때문"이라고 통합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는 "어떤 종류의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며 폭력 시위와 선을 긋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는 "코로나19 대응은 완전히 비이성적이었다"면서 "그가 처음부터 제대로 일했다면 모든 국민이 아직 살아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는 시간에 북부 경합주인 위스콘신주를 방문해 전매특허가 된 `공항 유세`에 나섰다. 청중 수백 명이 참석했으나 마스크를 쓴 사람은 드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당, 두 비전, 두 철학 사이의 분명한 선택"이라며 "한쪽에는 법과 질서가 있고 다른 쪽에는 혼돈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은 국내 테러리스트들에게 아첨하지만 나는 체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롱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텔레프롬프터`에 의존하고 있다며 그의 말투를 흉내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날 보수 성향 기관으로 평가되는 `라스무센`은 트럼프 대통령(47%)이 바이든 전 부통령(46%)을 앞섰다는 지지율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오차범위 이내라도 7월 이후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한 것은 처음이다. 라스무센 측은 폭력 시위가 오히려 흑인을 제외한 히스패닉 등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도록 촉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게 예전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전직 모델인 에이미 도리스는 이날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하면서 1997년 9월 5일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에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VIP 관람석으로 초대받아 일행과 함께 보러 갔다가 추행당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변호사를 통해 도리스에게 추행을 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9. 美뉴저지주 `백만장자稅` 도입…공화당 "부자 증세" 강력 반발
年소득 100만弗이상땐 적용
다른 주에도 확산될지 주목
미국 뉴저지주가 고소득자에게서 세금을 더 많이 걷는 이른바 `백만장자세(millionaires tax)`를 도입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재정적자 위기에 처한 뉴저지주의 이번 결정은 부유세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다른 주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17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주의회 민주당 지도부와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를 포함한 예산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합의안에 따라 뉴저지주에서 연소득이 100만달러 이상인 고소득자 대상 소득세율은 종전 8.97%에서 10.75%로 올라간다. 연 500만달러 이상을 버는 초고소득층에게는 이미 10.75%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부자들에게서 더 걷는 세금은 중산층 세 부담을 낮추는 데 주로 사용된다. 이날 합의에 따라 연소득이 15만달러를 넘지 않고 아이가 최소 1명 이상인 가정은 최대 500달러의 세금을 환급받는다. 고소득자들이 더 내는 세금은 총 3억9000만달러, 중산층에 돌려주는 환급금은 총 3억4000만달러로 각각 추산된다. 머피 주지사는 "우리는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들에게 아무런 악의를 갖고 있지 않지만 일자리를 잃은 가정을 위해 고소득자들에게 좀 더 많은 것을 요구해야 할 때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과 기업들은 머피 주지사의 백만장자세를 강하게 비판했다. 주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존 브램닉은 "이번 조치로 뉴저지주 부자들이 세율이 낮은 다른 주로 이사를 갈 것"이라며 "세금을 올리겠다는 머피 주지사의 계획은 플로리다 경제를 위한 선물이자 뉴저지에는 악몽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톰 브래컨 뉴저지주 상공회의소 회장도 "기업을 위한 경제활동 완전 재개를 허용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주정부는 곧 기업들이 무제한 ATM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저지주의 백만장자세 선제 도입은 비슷한 법안을 추진하는 다른 주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웃 뉴욕주 의회도 고소득자 세율 인상, 억만장자에 대한 `부유세` 신설 논의를 벌이고 있지만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연방정부 지원이 우선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리노이주 역시 연소득 25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게 부과하는 소득세율 인상을 위해 오는 11월 개헌 투표를 할 예정이다.
10. 日국회 초긴장…총리선거 참석 의원, 코로나 양성
밀집한 대기실서 아베와도 인사
선거 이틀 후 발열 증세 나타나
스가 내각 첫 지지율 70%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선출하기 위해 국회에서 열렸던 선거에 참여한 국회의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일본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중의원(하원)은 18일 자민당 소속인 다카토리 슈이치 의원(59·선임 부간사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입원했다고 발표했다. 다카토리 의원은 스가 총리 지명선거가 열린 16일 중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투표했다.
이 본회의 후에는 이임하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인사하러 다닐 때 국회 대기실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함께 맞이했다고 한다. 당시 대기실에는 사람이 많아 꽤 밀집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토리 의원은 이튿날인 17일에도 본회의와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 총회에 참석했다.
다카토리 의원은 18일 아침부터 37도 이상 발열 증세가 있어 병원에서 항원 검사를 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교도통신은 18일 오후 타카토리 의원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다카토리 의원은 이날 본인 SNS 계정에 "불편을 끼쳐 정말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썼다.
출범과 함께 비상이 걸린 스가 정권의 첫 지지율은 전임 아베 정권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8일 자체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이 74%로 역대 내각 중에서도 취임 후 첫 지지율 기록으로는 3번째로 높았다고 전했다. 아베 내각에 대한 마지막 지지율 조사에 비해서는 1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닛케이 외에도 아사히신문(65%), 마이니치신문(64%), 교도통신(66%)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60% 선을 회복했다. 내각 지지율이 역대 최악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하락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꾸려진 새 내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닛케이 조사에선 응답자 중 46%가 `(새 총리) 인격을 신뢰할 수 있다`를 꼽았다. 이어 안정감이 있다(39%)는 점을 두 번째로 많이 꼽았다. 새 내각 인선에 대해서는 54%가 긍정평가를 내놨으며 그 이유로 `안정감이 있다`는 응답이 29%로 가장 높았다. 다만 새 내각 인선을 좋게 평가하지 않는 이유에서도 1위는 `아베 내각을 계승하고 있다`는 답변이 30%에 달했다
한편 퇴임한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외교 등에서 특사 등으로 활동하며 스가 내각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카터 전 미국 대통령처럼 특사로 스가 총리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1. 中 내수 훈풍 불자…오리온·아모레 뜬다
소매판매 증가 등 中경제 호조
오리온 주가 올들어 42% 상승
3분기 매출 절반, 中서 나올듯
아모레퍼시픽 `4분기 바닥론`....내년 영업익 4312억 회복전망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을 딛고 반등을 시도하면서 중국발 수혜주가 주목을 끌고 있다. `초코파이`를 현지 생산해 전체 매출액 대비 절반을 중국에서 거두는 오리온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설화수` 등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가치가 높은 아모레퍼시픽 주가 또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온 주가는 올해 들어 42.2% 상승했다. 중국 경제가 올해 3분기 들어 정상화 수순으로 접어들면서 빠르게 매출이 회복한 결과다. KB증권에 따르면 3분기 오리온 중국 매출은 지난해보다 10.2% 늘어날 전망이지만, 같은 기간 한국 매출은 3.9%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이 결과 오리온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매출 비중은 48.7%였지만 3분기에 51.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35.3%에서 32.9%로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오리온 전체 실적은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으로 올해 오리온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10.3% 늘어 2조2321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영업이익 또한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2.5% 상승해 40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한령(韓限令·한류제한령) 해제로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주가는 여전히 답보 상태지만 같은 중국 수혜주로 꼽히는 엔터주(株)가 반등에 성공한 만큼 화장품 등 소비재로 파급 효과가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은 23.0%였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중국 수출이 막히면서 지난 1분기 20.9%까지 하락했다. 최근 들어 중국이 한한령을 해제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3분기 중국 매출 비중은 22.4%로 상승한 뒤 4분기 29.7%로 급등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4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상승하면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2.1%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을 감안하면 `4분기 바닥론`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영업이익 2027억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51.6%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서 연간 43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8월 처음으로 전년 대비 플러스로 성장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면서 "특히 화장품 시장은 온라인 판매 침투율이 높아 이미 4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고, 8월에는 19%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2. 조용히 내리막길 탄 애플…2주만에 주가 22% 급락
팀 쿡 애플 CE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오히려 고공행진하던 애플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최근 뉴욕증시의 기술주 거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야심차게 내놓은 신제품들도 썩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조용히 하락 중이다.
1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지난 2일 장중 137.98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쓴 이후 이날까지 12거래일 동안 22.6% 급락했다.
그 사이 시가총액도 5천320억달러가 증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지난달 4대 1 주식분할 발표 등에 힘입어 8월 한 달에만 21.4% 급등했다가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한 셈이다.
지난 16일 올해 첫 신제품 발표회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그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한 이번 발표회에서는 아이폰 신제품이 빠진 데다 각종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하나로 합친 '애플 원'도 아이폰과 연계된 하드웨어가 없어 아쉽다는 평이 나왔다.
번스타인의 수석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애플 신제품 발표회가 "상대적으로 감동스럽지 않았다"며 "경쟁 음악, 비디오, 게임 서비스로부터 이용자를 끌어오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급락세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가 최근 조정기에 들어간 것과도 궤를 같이한다.
나스닥은 12,00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직후 '고평가' 논란에 휩싸여 고점에서 10%가량 내려온 상태다. 이날도 전장보다 117.00포인트(1.07%) 떨어진 10,793.28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는다고 CNBC는 전했다.
13. 강북마저도…전용 59㎡가 15억 넘었다
LTV대출불가 기준 15억원
심리적 상한선 역할했지만
비강남 용산·마포·동작구도
새아파트 중심 속속 거래....강북 중저가 가격도 꿈틀
7·10 대책, 8·4 대책 등 정부가 잇달아 내놓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비강남권에서 20평대(전용면적 59㎡ 기준) 아파트값이 주택담보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넘어선 사례가 나왔다. 실거주 수요가 가장 몰리는 소형 면적이 정부가 규정한 `초고가 아파트`인 15억원 선을 넘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8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59㎡(13층)가 지난달 15일 15억9000만원에 팔렸다. 7월 28일 기록했던 신고가 15억5000만원이 한 달도 안 돼 깨졌다.
광진구에서도 `대출 저지선`인 15억원대 아파트가 나왔다.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59.99㎡가 8월 17일 15억원을 돌파했다.
광화문으로 통하는 강북권 대표 직주근접 지역인 마포 일대도 전용 59㎡ 거래 가격이 15억원 턱밑까지 올라왔다.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98㎡는 이달 15일 14억6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깼다.
지난해 8월만 해도 전용 59㎡가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곳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유일했다. 이 같은 경향은 정부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을 통해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금지`를 실행한 후 굳어지는 듯했다. 아예 대출이 나오지 않아 수요층이 극히 제한되기 때문에 일종의 심리적 장벽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용 59㎡가 15억원 이상으로 거래된 단지도 증가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8월까지 실거래 등록된 아파트 단지 중 59㎡ 최고 거래가가 15억원 이상을 기록한 구는 8개로 집계됐다. 1년 사이에 강남 3구에서 동작·광진·마포·양천·용산구까지 영역이 확대된 셈이다.
그동안은 전용 59㎡에서 84㎡로 갈아타기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아예 20평대로 생애 첫 집을 마련하는 게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셈이다. 사실 입주권·분양권까지 합쳐서 비강남권에서 전용 59㎡가 15억원을 넘은 거래를 찾으면 사례가 더 많아진다.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59㎡ 입주권은 지난달 말 15억4000만원 신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14. 갱신청구권 행사시 집주인 稅폭탄 주의보"
국세청 Q&A들여다보니…
양도세 혜택기간 못맞춰
"갱신권관련 별도세법 필요"
전세계약갱신청구권 도입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면서 기존에 받던 세제 혜택을 더 이상 못 받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국세청이 지난 17일 배포한 `부동산 3법 주택세금 100문100답` 해설집에는 일시적 1가구 2주택 비과세 요건에 대한 해설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세입자가 전세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 이를 매수한 새로운 집주인은 일시적 2주택자가 받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청구하면 집주인이 세법이 정한 비과세 혜택 기간 내에 입주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행 세법은 1주택자가 새로운 주택을 매입할 경우 기존 주택을 1년 안에 팔고 새로 산 주택에 1년 이내 전입하면 기존 주택을 팔 때 양도세를 매기지 않는다. 세입자가 실거주하고 있는 집을 살 경우엔 기존 1년 입주 요건을 2년 이내로 완화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 2년의 비과세 요건 기한을 넘길 수밖에 없다. 가령 2021년 10월에 세입자 전세 계약이 끝나는 집을 올해 10월에 매수했다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는 순간 매수자가 2년 내 전입 조건을 충족할 수 없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계약갱신청구권이 기존 세법 체계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세무사)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는 경우에 관한 별도 세법 조항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수자가 세입자에게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지 말 것을 요청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웃돈이 오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지 않는 대신에 집주인에게 새로운 집 계약금을 요구하는 일도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탈법·편법을 부추기기도 한다. 세입자가 있는 집이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가 떨어지자 일부 집주인들은 실거주를 이유로 계약갱신청구권을 거절해 세입자를 내보낸 다음 집을 매각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집주인은 실거주를 이유로 세입자를 내보낸 경우 의무적으로 2년 이상 실거주를 해야 하므로 이는 명백한 탈법 행위다. 하지만 이를 어기면 얼마를 배상해야 하는지 임대차법에서 정하고 있지 않다.
분양권 취득세를 산정하는 기준이 입주 시점이 아니라 매매계약 완료 시점이라는 점도 문제다. 내년 1월 1일 이후 취득한 분양권은 주택으로 계산한다. 그런데 분양권을 주택 보유 수로 산정하는 시기가 분양권을 계약하는 시기다. 만일 기존 주택이 있는 사람이 분양권을 추가로 취득하면 취득세를 납부하는 아파트 준공 시점에 기존 주택은 처분하고 분양권만 갖고 있다 하더라도 2주택자에 해당하는 취득세(8.8%)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15. 임대차 계약갱신 거부당했다면? 이젠 임차인 직접 확인 可
국토부·법무부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법정 월차임 전환율 하향 조정·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 확대 설치
앞으로 집주인의 실거주를 이유로 계약 갱신을 거부당한 임차인이 해당 주택이 다른 임차인에게 임대됐는지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법무부는 `법정 월차임 전환율 하향 조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8월 31일~9월 10일)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31일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시행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우선 법정 월차임 전환율 상한 산정시 기준금리에 더하는 이율을 현재 3.5%→2%로 하향 조정하는 것이다. 이에 법정 월차임 전환율 상한 산정공식이 현재의 `기준금리+3.5%`에서 `기준금리+2%`로 조정된다.
또한 계약갱신이 거절된 임차인에게는 `임대차 정보열람권`을 부여한다.
16. 신약 개발 안간힘` 제약·바이오업계, 스핀오프로 `선택과 집중` 나서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R&D)을 전문적으로 수행한 자회사를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사내 이온채널신약팀을 스핀오프해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중추신경계(CNS) 질환의 유망 표적인 이온채널의 평가 플랫폼과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Nav1.7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DWP17061 등을 개발하고 있다. DWP17061은 현재 호주에서 임상 1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 임상 진입이 승인되면 내년 상반기까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물동태를 확인하는 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코오롱제약 개발본부장을 역임한 박종덕 대표가 이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인 바이엘 쉐링, 노바티스에서 혈액암과 간장학 영역에서 임상 개발, 제품 개발, 마케팅 등을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17. 착한 유튜브 채널 성공하게 돕는다
전 세계 1위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한 대한민국에서 네이버의 위상은 막강하다. 언론사들 조차 네이버에 노출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네이버는 뉴스평가위원회를 만들어서 언론 위의 언론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런 막강한 네이버를 긴장 시키는 기업이 바로 유튜버다. 영상 플랫폼 시장에서는 이미 네이버는 경쟁을 포기한 것 같다. 이렇게 네이버 조차 포기하게 만든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최근 많은 부작용도 야기하고 있다.
구독자, 조회수를 올려야만 수익이 생기는 구조 때문이다. 많은 유튜버들이 불법인줄 알면서도 수익을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찍고 있다. 영화관에 몰래 침입한다 거나, 거의 벗고 집안 청소를 한다거나 주문 음식을 가지고 자작극을 벌이는 등 수위 높은 선정성, 폭력성, 불법성을 내세운 영상을 업로드 하며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작용이 늘고 있다.
고려대 융합미디어연구센터 이영환 교수는 “ 구독자와 조회수가 곧 돈으로 연결되는 유튜브 구조에서 호기심과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인식이 근본적인 문제” 라고 지적한다. 이 교수는 “ 유튜버 참여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과 규제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자극적이지 않은 좋은 콘텐츠를 제작해도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한다. 그는 또 “ 국내 최초로 구독자, 조회수와 무관하게 오직 콘텐츠 내용만으로 평가하는 [대한민국 베스트 유튜버 선정] 행사가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한다. 고려대 융합미디어센터가 평가하고 매일경제TV가 주최하는 금번 행사에 선정된 베스트 유튜버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홍보를 제공하여, 착한 유튜버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매일경제TV에서는 금번에 선정된 유튜버들을 모아서 주기적인 홍보기사와 인터뷰 기사를 내보낼 뿐만 아니라 이들 채널을 모아 볼 수 있는 모아보기 채널 및 홈페이지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와 매일경제의 금번 시도가 유튜버 생태계를 변화시켜 양질의 콘텐츠가 주목 받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18. 로슈 "코로나19 대상 악테라 임상 3상서 인공호흡기 필요성 줄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로악템라(토실리주맙)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인공호흡기 착용 필요성을 감소시켰다는 결과가 나왔다.
18일 제약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슈가 미국, 브라질, 멕시코, 케냐 등의 코로나19 환자 389명을 악템라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나눠 시행한 EMPACTA 임상시험에서 기계적 인공 호흡이 시행되거나 사망으로 진행된 환자의 누적 비율이 악템라 투여군에서 12.2%, 위약군에서 19.3%로 각각 집계됐다.
로슈의 레비 갈라웨이 최고의료책임자는 "EMPACTA 시험은 악템라·로악템라가 코로나19 관련 폐렴 환자의 기계적 인공 호흡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우리는 이 중요한 데이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전 세계 기타 보건 당국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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