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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20(목)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8. 20. 09:33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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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세 물건도 없는데…"월세전환 싸게 해주는게 무슨 소용"

전월세전환율 4%→2.5%

5억전세, 보증금 3억 반전세땐

월세 67만원→42만원 25만원↓

집주인 전환율이상 월세요구땐...계약 무효…세입자 안내도 돼

임대차 계약기간內·갱신때 적용

신규계약땐 전환율적용 안받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제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현행 4%인 전·월세 전환율을 2.5%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소재 부동산중개업소 전경. [김재훈 기자]

정부가 전·월세 전환율을 기존 4%에서 2.5%로 1.5%포인트 인하하면서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는 적용 범위와 대응 방안 등을 두고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입법 절차를 거쳐 10월부터 새로운 월세 전환 계약에 시행하되 소급 적용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전·월세 전환율이 내려간 것은 2016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정부는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시행 이후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임차인 부담이 급증한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규정 손보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선 전세 물건이 씨가 마르면서 전세가까지 치솟고 있어 뒤늦게 월세 전환율을 낮추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이 많다. 강남구의 한 중개업자는 "월세로 싸게 전환해준다고 하지만 시장에선 전환해줄 전세 물건조차도 없는데 무슨 얘기냐"고 반문했다. 검증 안 된 정책부터 내고 보완책을 연이어 내다 보니 시장 혼선이 초래되고 결국 애꿎은 국민만 피해를 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은 계약 중간이나 갱신 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전환율을 정해놓고 있다. 지금은 한국은행 기준금리(현 0.5%)에 시행령으로 정한 이율(3.5%)을 더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새로운 전환율 2.5%는 이 공식에서 상수인 3.5%를 2.0%로 낮춘 것이다. 정부는 현행 4%의 전·월세 전환율이 2016년 11월 결정된 것이어서 저금리 기조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기준으로 전세대출 평균 금리는 2.26%,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2.49%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차인의 전세대출금, 임대인의 투자상품 수익률 등 양측의 기회비용을 검토한 결과 전·월세 전환율은 2.5%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임대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해 거둘 수 있는 수익이 크게 감소한다. 만약 현재 5억원인 전셋집의 보증금을 3억원으로 낮추면서 월세로 전환할 경우 나머지 2억원의 4%인 800만원(약 월 67만원)을 1년 동안 월세로 내야 한다. 전·월세 전환율이 2.5%로 내려가면 나머지 2억원의 2.5%인 500만원(약 월 42만원)을 1년 동안 월세로 내면 된다.

전·월세 전환율 인하는 월세 보증금을 줄일 경우 영향력이 더 강해진다. 앞에 예시로 든 전셋값 5억원인 주택의 월세 보증금을 1억원으로 낮추면 전환율이 4%인 경우엔 월 133만원을 월세로 내야 하는데 2.5%로 바뀌면 월 83만원으로 감소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전셋값이 오히려 상승하는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전·월세 전환율이 인하되면 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는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월세를 전세로 바꿀 때 전셋값이 올라가는 역효과가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전·월세 전환율은 월세를 전세로 바꾸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서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돌릴 때만 적용하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월세에서 전세로 전환하는 경우에는 기존 전세 시장 시세를 고려해 임대인과 임차인이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전·월세 전환율이 강제성이 있지 않기 때문에 정책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이용호 의원(무소속)은 법정 비율을 어길 경우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하지만 계약 갱신 사례가 아닌 새로운 임대차 계약은 여전히 전·월세 전환율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다. 기존 임대차 계약을 전환할 때는 법정 비율이 적용되지만 새 임차인과 계약할 땐 집주인이 전·월세 전환율을 시장 상황에 맞게 임의대로 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기준 전국 주택 전·월세 전환율은 5.9%다. 서울은 평균보다 낮은 5.0%이지만 경북(8.6%)과 충북(8.4%), 전북(8.2%) 등은 현행 법정 기준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대구(7.2%)와 경남(7.0%)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를 현행 6곳에서 연내 12개소로 늘린다고 밝혔다. 지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시 임대인과 임차인 간 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분쟁조정위원회 운영기관으로 법률구조공단 외에 LH와 한국감정원을 신규로 추가했다.

2. 상장사 영업이익 작년보다 17% 줄어

2분기 실적 분석

국내 코로나 재확산으로

3분기 실적 반등 불투명

올해 2분기 국내 상장기업 실적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전년 동기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1분기보다는 소폭 회복됐으나 팬데믹 재확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3분기에도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592개를 대상으로 2분기 실적(연결재무제표 기준)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449조5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영업이익은 23조1923억원으로 16.9% 하락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8.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9.2% 늘었다. 업종별 희비를 가른 것도 코로나19였다. 대부분 업종에서 외형과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코로나19 수혜주로 분류되는 의료정밀, 의약품, 식음료 업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의료정밀과 의약품은 매출액이 각각 16%, 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8.2%, 33% 급등했다

3. 美집콕족 "더 크고, 선명하게"…삼성 프리미엄TV 훨훨

코로나發 홈코노미 소비 급증

2분기 글로벌 TV시장 점유율

삼성전자 30%로 압도적 1위...LG OLED는 유럽에서 선전

국내에선 가구업계 깜짝 실적

정부 재난지원금 효과 톡톡....리모델링·소파 판매량 급증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을 강타한 지난 2분기에 북미·유럽 시장에서 삼성·LG의 프리미엄 TV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이 길어지면서 대화면·고화질 TV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각국이 공격적으로 뿌린 재난지원금이 보복소비를 촉발시킨 덕분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대기업 대형 가전제품 유통점(직영점)과 백화점, 대형마트, SSM(슈퍼슈퍼마켓) 등이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상대적으로 가전제품 대신 가구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2분기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인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가 140만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09만대 대비 28.2% 성장한 것이다. 중국 등 경쟁사들 제품까지 포함한 올해 2분기 QLED 전체 판매는 169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무려 40.4%나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활동 대부분이 집안으로 옮겨오면서 가구를 중심으로 한 `홈코노미(Home+Economy)` 소비의 증가가 폭발적이다.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지난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연결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5172억원, 영업이익은 173.5% 늘어난 23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현대리바트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성장한 3529억원, 영업이익은 67.6% 늘어난 100억원을 기록했다.

4. 일하는 장소·시간보다 성과 따질때…탄력근로 과감히 시행을"

전·현·차기 경영학회장 `코로나시대 생존법` 대담

코로나 재확산 기업생존 위협

지금 중요한 것은 경쟁력 확보

주52시간·최저임금 인상 등...각종 규제 당분간 연기해야

개정되는 새 상법 내용

反기업·제재 위주라 우려 많아

김용준 전 경영학회 학회장(성균관대 교수)과 이영면 현 경영학회 학회장(동국대 교수), 박영렬 차기 경영학회 학회장(연세대 교수·왼쪽부터)이 19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2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에서 대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일하는 장소와 시간보다 어떤 성과를 냈느냐가 중요해졌다. 직원들이 자유롭게 일하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올해 초부터 이어지는 코로나19는 기업의 경영환경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기업들의 위기감은 다시 커지고 있다. 매일경제는 19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2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에서 김용준 전 경영학회장(성균관대 교수), 이영면 현 경영학회장(동국대 교수), 박영렬 차기 경영학회장(연세대 교수)에게 코로나19로 생존위기의 갈림길에 선 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이영면 교수는 "이제는 일하는 장소보다 어떤 성과를 만들었느냐가 더 중요해졌지만 (탄력근무제 단위기간, 재량근로시간제 대상 업무 제한 등) 법과 규제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유연성을 높이고 그에 따른 부작용을 규제하는 선자율 후규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준 교수는 "위기의 기업이 살아나는 방법은 연구개발(R&D)로 차별적 기술을 확보하거나 원가 경쟁력을 갖는 것"이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자리 잡고 있는 재택근무는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대기업이 선도적으로 도입해 중소기업에까지 확산되면 사회적인 노동 관련 비용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렬 교수는 "개인이 창의성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근무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자유를 보장하는 법과 제도가 필요하다"며 "결국 법과 제도가 최소화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5. 美北 `10월 깜짝 딜` 가능성 희박…트럼프, 예측불허 北 피할것"

세계지식포럼 사전행사 `8월 글로벌 싱크탱크 포럼`

트럼프, 코로나로 수세 몰려

21일 선거한다면 바이든 당선

北 추가 핵시설 등 문제 산적

구체적 비핵화 조치 선행돼야...바이든, 北과 대화 시작할 것

바이든 집권땐 中견제 집중

한미동맹 강화에 무게둘것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장(왼쪽 사진)이 19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사전행사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 가운데 존 햄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오른쪽 사진 맨 오른쪽)과 빅터 차 CSIS 한국석좌가 온라인으로 토론에 참가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를 통제할 수 없는 이슈를 다룰 상황이 아니다. 직접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국내 이슈에 국한해 선거를 풀어갈 것이다."

미국 대표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소장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북한 비핵화 이슈가 전면적으로 드러나기는 어렵다는 진단을 내놨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 관련 `깜짝 딜`을 내놓을 수 있다는 장밋빛 관측에 선을 그은 것이다.

19일 세계지식포럼 사전 행사로 열린 `8월 글로벌 싱크탱크 포럼`에서 햄리 소장은 "대부분 정치인이 수적(지지율) 열세에 내몰려 있을 때는 통제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슈를 제기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입맛에 맞게 행동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미·북 간 10월 비핵화 관련 깜짝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6. 北·中 견제한 美…`죽음의 백조` 등 폭격기 6대 한반도 주변 띄워

한미연합훈련 기간 맞춰

이례적으로 무력시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와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등 미 공군 폭격기들이 지난 17일 대한해협과 일본 인근 상공에서 훈련을 펼치고 있다. [사진 =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 홈페이지 캡처]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 전략폭격기 6대가 한반도 인근 상공을 동시에 비행하며 작전 수행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로 한미연합훈련 규모와 시기가 축소됐지만 미국이 북한에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B-1B 랜서 4대와 B-2 스피릿 2대 등 전략폭격기 총 6대가 17일부터 24시간 동안 한반도 인근을 비행했다. 사령부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동맹국들과 폭격기임무부대(Bomber Task Force)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동맹국들과 주기적으로 폭격기임무부대 작전 훈련을 펼쳐왔으나 한반도 근해 상공에 전략폭격기 6대가 동시에 출격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는 각종 폭탄과 미사일을 최대 34t까지 장착할 수 있고, 스텔스 기능을 갖춘 B-2는 적의 레이더망을 피해 적진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다. 사령부는 "B-1B 2대는 미국 텍사스 다이스 공군기지에서, 다른 2대는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각각 출격해 동해 상공으로 비행했다"며 "이곳에서 주일미군 F-15C, 일본 항공자위대(JASDF) 소속 F-15J 편대 등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와 주일미군 소속 F-35 스텔스 전투기 편대도 훈련에 참가했다.

7. 코로나 확산에도 의사파업 예정대로…복지부·의협 타협 불발

의대정원 문제 입장差 극명

21일부터 전공의 집단휴진

26~28일 의협 총파업 예정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놓고 극과 극 대치를 벌이던 정부와 의료계가 양측 수장 간 회동까지 했지만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는 지역 의료 활성화를 위해 지역 의사 육성을 골자로 한 의대 정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고 의료계는 해당 안을 강행하면 추가 집단 휴진을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비공개 회담을 했다. 지난 7일 전공의 파업과 14일 전공의를 포함한 의협 파업이 이어진 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의료진 추가 파업을 막아보기 위해 정부와 의협이 만났지만 아무런 합의점도 찾지 못하고 서로 의견차만 확인했다.

8. 9999달러 전기차 나왔다

선착순 1000명에 한정 판매

7시간 충전하면 160㎞ 주행

북미에서 판매를 시작한 9999 달러 (약 1200만원) 짜리 전기자동차 칸디 K27의 모습. 7시간 반 정도 충전하면 약 160 km 정도를 달릴 수 있다. [사진 제공 = KANDI AMERICA]

북미에서 1만달러 미만의 전기자동차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중국 항저우 기반의 전기자동차 회사 칸디(Kandi)의 미국법인인 칸디 아메리카는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서 진행한 차량 판매 이벤트를 통해 자사의 저가형 전기자동차 K27의 소비자부담금액을 9999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골프카트를 구매하려 해도 1만달러를 넘어가는데, 그보다 싼 자동차가 나온 셈이다.

선착순 1000명의 고객들에 한해서 판매가를 1만7499달러로 책정했는데, 미국 정부에서 전기차에 부여하는 세금혜택 7500달러를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실제 부담액은 9999달러로 줄어드는 것이다. 약 1200만원 정도의 가격에 전기차를 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K27 모델은 4명이 탑승가능하며 7시간 충전하면 160㎞ 정도를 달릴 수 있다. 최고속도 100㎞/h 정도의 도시형 차량이다. 함께 발표한 K23 모델은 7.5시간 충전하면 300㎞ 정도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 112㎞/h 정도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1000명 할인가 2만7499달러로 책정됐는데, 세금혜택을 감안하면 1만9999달러 (약 24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제품들은 4분기 정도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칸디는 신차 발매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지난 한달간 주가가 140%나 올랐다. 그러나 정작 제품 발매가 시작된 18일 하루 주가는 13%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9. 외면받는 국산헬기…KAI, 소방청 입찰 포기

중앙119 헬기 2대 구매 입찰

伊업체만 응찰로 내달 재입찰

"입찰조건 외국산헬기에 유리"

소방·산림청 국산은 1대뿐...업계 "유지비까지 감안해야"

세금 1조3000억원을 들여 민관 합작으로 개발한 국산 헬기가 정작 정부기관에서는 외면받고 있다. 소방청과 산림청이 국산 헬기를 1대씩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은 "예산에 맞추려면 어쩔 수 없다"고 해명하지만 방산 업계는 "구매 후 유지보수비까지 고려하면 국산이 유리하다"며 입찰 방식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19일 소방청과 방산 업계에 따르면 중앙119구조본부가 이날 마감한 헬기 2대 구매 입찰에 중형 헬기 `AW139` 제조사인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1곳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로 꼽혀 온 `수리온` 개발사 한국항공우주(KAI)는 입찰을 포기했다. 응찰자가 없거나 단독 응찰하면 재입찰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중앙119구조본부는 다음달 1일까지 2차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10. 이재용 `동행`비전 적극 반영…삼성, 中企 신사업 도우미로

대학·연구기관 보유기술 소개

온라인 `우수기술 설명회` 개최

삼성전자가 온라인 우수기술 설명회를 19일 경기도 수원시 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센터에서 개최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 및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신사업 진출을 돕기 위해 국내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기술을 이들에게 소개하고 상담을 진행하는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기존 대면 방식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소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19일 경기도 수원시 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센터에서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COMPA)과 함께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대학 및 기관이 보유한 우수기술과 정부기관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을 소개하고 기술 상담을 진행하는 `2020년 1차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유연 코팅 필름 △금속나노입자 △무전력 화학물질 감지센서 △전기자동차용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 △전자부품 불량 검사 △스마트공장 공정 최적화 등 소재·부품·장비와 연관된 기술 분야를 3개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11. 애플 2조 달러 기업 등극…이탈리아 경제보다 커

2년만에 기업가치 2배로

삼성전자 6배…美 증시는 중장기 전망 실망감에 소폭 하락 마감

애플이 19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2조 달러 기업으로 등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장중 한 때 전일대비 1.3% 오른 468.31달러를 기록하며 시총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애플 주가가 467.77 달러를 넘어서면 시총이 2조 달러를 넘게 된다. 다만 오후에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중장기 경제전망이 어둡게 나오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애플은 전일대비 0.13% 오른 462.83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시총이 1조 979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8월 2일 1조 달러 벽을 돌파한 지 2년 만에 두 배로 시가총액이 늘어난 것이다.

애플이 시총 1조 달러 기업이 되는데에는 42년이 걸렸지만, 2조 달러가 되는데는 2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애플 시총은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사태로 1조 달러 선이 붕괴됐다가 불과 21주 만에 2조 달러 선으로 급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60% 올랐다. 지난달 달 애플이 1주를 4개주로 쪼개는 액면분할 계획을 공개하면서 소액 투자자들까지 애플 주식 사재기에 나섰다.

2조 달러는 세계 GDP 순위(2019년 IMF 통계 기준) 8위인 이탈리아(1조 9886억달러)의 경제규모에 해당한다. 한국의 GDP는 1조 6295억 달러로, 애플의 기업가치가 한국 전체 경제규모보다 22% 이상 크다는 뜻이다. 애플은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를 누르고 시총 세계 1위 기업으로 등극한 데 이어 2조 달러 기업으로 등극했다.

이날 종가기준 시총이 각각 1조 6300억 달러, 1조 5900억 달러를 기록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도 곧 2조 달러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기업 중 시총이 가장 큰 삼성전자의 시총은 19일 종가 기준 385조 9400억원(약 3270억 달러)이다. 애플의 기업가치가 삼성전자보다 6배 높은 셈이다.

한편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코로나19 사태가 중장기적으로도 상당한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지난달 28∼29일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공중보건 위기가 경제활동, 고용, 물가를 단기적으로 무겁게 짓누를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고용 부문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았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5∼6월 나타난 강한 반등세가 "느려질 것 같다"며 고용시장 회복은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기업활동 재개 여부에 달려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어두운 전망과 미·중간 갈등 증폭에 대한 우려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5.19포인트(0.31%) 하락한 27,692.8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93포인트(0.44%) 내린 3,374.85 로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64.38포인트(0.57%) 하락한 11,146.46에 장을 마감했다.

12. 트럼프 당선` 적중 마이클 무어, 이번엔 "코로나로 선거 연기할 것"

■ 무어 감독, 대선 석달 앞두고 다시 판세분석 글

■ 이번엔 당선자 아닌 `선거연기·취소` 예측

"테러·내전은 물론, 대선 후보가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연기·취소할 수 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일정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지연·취소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고 예측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미국 영화계의 진보 인사이면서도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을 넉 달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점찍어 주목을 받았다.

19일 매일경제신문이 마이클 무어 감독의 팟캐스트 `럼블 위드 마이클 무어`를 확인한 결과 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미국과 우리의 민주주의에 전쟁을 선포했다`는 제목으로 올해 대선 판세를 분석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2016년 7월 올려 화제가 됐던 `트럼프가 승리할 5가지 이유` 글처럼 석 달 앞으로 다가온 2020년 11월 대선 판세를 예상한 성격이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이번 글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중 누가 이길 것인지를 판단하지 않고 오로지 11월 3일 선거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11월 3일 예정된 미 대선일을 연기 혹은 취소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길 준비가 됐다고 평가하며 "트럼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 테러 발생, 재앙적 허리케인, 도시 내전 등을 선거 연기·취소 명분으로 내세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가 내놓은 더 충격적인 시나리오는 이 같은 재난적 국가 상황 이 외에도 트럼프 자신이나 경쟁 후보가 대선 직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상황을 핑계로 대선일정을 연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예측할 수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이처럼 대선 전부터 `9월의 서프라이즈·10월의 서프라이즈·11월의 서프라이즈·1월의 서프라이즈`를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9~11월의 서프라이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목표로 벌이게 될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을 뜻한다.

1월의 서프라이즈는 11월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해 내년 1월 새 대통령 취임에 차질을 빚게 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그는 이 같은 사건들이 미국 민주주의의 `저승사자`(grim reaper)가 될 것이라며 실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국민들이 만반의 경계태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13. 美갑부 12명 자산 1조달러…印尼 GDP 수준

`아마존` 베이조스 1900억弗로

2위 빌게이츠보다 한참 앞서

미국 증시가 계속 상승하며 미국 부자 12명의 자산 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다. 1조달러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6위인 인도네시아(1조1100억달러) GDP에 육박할 정도로 큰 숫자다. 미국 부자 12명의 재산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2억6700만명)에서 1년간 창출하는 부가가치에 육박하고 있다는 의미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부자들 재산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인 정책연구소(IPS)의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들 자산은 코로나19 사태로 1000억달러가량 감소했지만 3월 이후 다시 주가가 오르면서 최근에는 저점 대비 약 3000억달러가 늘어났다.

세계 1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가치는 코로나19 직후인 3월에는 1200억달러를 밑돌았지만 현재는 1900억달러 안팎에 달한다. 베이조스 CEO 자산은 그리스(2100억달러), 뉴질랜드(2070억달러) GDP 규모에 육박한다.

2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로 12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3위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로 1000억달러에 근접했다.

12명 중 자산이 가장 크게 증가한 사람은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주가가 계속 고공행진을 함에 따라 200억달러를 조금 넘었던 자산이 848억달러(18일 기준)로 불어났다. 머스크 CEO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4~5위권을 이루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계속 상승세이기 때문에 머스크는 저커버그 CEO와 3위권을 놓고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6위는 MS CEO 출신인 스티븐 발머가 차지했고,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와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이 7~9위에 이름을 올렸다.

14. 바이든 3수 끝에 본선행 티켓…부인 "정직한 리더십 살릴 사람"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대의원 76% 바이든 지지

5분 찬조연설 빌 클린턴

"코로나 대응 혼란만 남고...트럼프는 책임지지 않아"

깜짝 등장한 파월 前국무

"군대 보살필 통수권자 필요"

트럼프 캠프선 연일 네거티브...바이든 치매설 광고 내보내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이후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교사로 재직했던 델라웨어주 윌밍턴 브랜디와인 고등학교에서 영상을 통해 바이든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로이터 = 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 2일 차에 진행된 대의원 투표를 통해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그는 1988년,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대선후보 도전 끝에 본선 티켓을 손에 쥐게 됐다.

주별로 돌아가며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롤 콜(roll call)`에서 전체 대의원 중 75.6%인 3558명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뽑았고, 나머지 1151명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표를 던졌다. 샌더스 의원은 중도에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고 레이스를 포기했지만 형식적으로는 끝까지 경선을 완주한 셈이 됐다.

4년 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종 득표율 60%로 샌더스 의원을 따돌린 바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실시간 연결 화면에 등장해 "매우 감사하다"며 "목요일에 만나자"고 말했다. 그는 20일 공식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다.

15. 경쟁사도 놀란 통큰투자…SK, 환경사업 강한 의지

SK건설, 환경플랫폼 EMC 인수

가격 등 전부문 경쟁사 압도

新성장동력으로 점찍어

K그룹(이하 SK)이 EMC홀딩스 인수를 추진하며 어떤 청사진을 그렸을까. SK는 환경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환경과 관련된 매물 대신 EMC홀딩스를 택한 건 `환경 플랫폼`의 성격 때문이었다. EMC홀딩스는 폐기물 처리 업체로 하수·폐수 처리 시설과 폐기물 소각장을 운영한다.

수처리 시장 1위 기업일 뿐 아니라 폐기물 매립, 소각 분야에서 입지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들어선 민간 폐수 처리 부문에도 진출하며 보폭을 넓혔다. 폐기물 관련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어 SK 입장에서 EMC홀딩스는 `놓치고 싶지 않은 매물`이었다.

SK는 EMC홀딩스 인수 가격으로 약 1조원 초반을 써 냈다. 이는 경쟁사들이 생각한 수준 그 이상이었다. 그만큼 SK 측의 인수 의지가 강했다는 게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들 중론이다.

16. 3분기 상장사 이익 16% 늘어난다지만…2차 팬데믹땐 하향될수도

3분기 상장사 실적 기상도

의료장비·서비스 영업익 235%↑

새로운 금융환경에 빅테크 `날개`

인터넷서비스 실적 45% 오를듯

저금리 기조에 은행·보험 부진...백화점 등 `레거시 유통`은 침체

증권가는 올해 3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상반기와 같이 의료, 반도체, 인터넷 서비스 업종은 여전히 한국 증시를 이끌어갈 주춧돌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하반기 한국 경제를 덮치면 상승 추세가 반전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사 228개사 실적을 취합한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1%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올해 3분기 상장사 순이익 또한 26.7%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본다. 이는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추정치를 발표한 상장사를 대상으로 했다.

17. 高실적에도 소외된 성장주, 개미군단 홀릴까

더블유게임즈·에코마케팅 등

순이익 급증에도 주가는 부진...코로나 뚫은 호실적 주목할만

일부 종목만 인기 많은 가치주

성장주 관심도 계속 이어질 듯

최근 정보기술(IT)·바이오 등 성장주 상승세가 이전보다 주춤하다. 반면 현대차 등 전통 가치주는 쾌속 질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순환매(시차를 두고 상승 종목군이 바뀌는 것)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코로나19 2차 팬데믹이 도래하면서 성장주 강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다만 성장주 중에서도 그동안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저평가 종목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조언이다.

18. SK하이닉스 끝모를 추락…7개월새 시총 14조 증발

하루새 3.97% 하락 7만5천원

서버D램 재고 많아 가격 하락

화웨이 제재에 메모리 타격

삼바와 1조差…시총 2위 위태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시가총액 투톱이자 글로벌 2위 메모리 제조사인 SK하이닉스의 하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서버 D램 가격 하락과 화웨이 사태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19일 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종가는 이날 7만5000원으로 전일 대비 3.97% 떨어졌다. 지난 11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시총 2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이날 시총은 54조6002억원으로 시총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5275억원)와 차이는 1조원 남짓에 불과하다. 지난 1월 2일 기준 SK하이닉스 시총이 68조9418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7개월 만에 14조원 넘게 증발한 셈이다.

19. 집값 겨눈 토지거래허가…상가거래도 `반토막`

삼성동 등 허가구역 묶인 후

상가거래 두달간 63건→32건

잠실동은 겨우 한건에 그쳐

허가구역 상가 직접영업 원칙...가이드라인 없어 현장 혼란

지난 6월 23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후 서울 삼성·청담·대치·잠실동의 상가 건물 거래가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잠실동의 경우 거의 두 달 동안 이뤄진 상가 매매 거래가 단 한 건에 그쳤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기존에 영향력이 예상됐던 주택 외에 상가 건물에까지 `거래 절벽` 현상을 불러오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허가구역에서 상가 건물을 매입할 때 `원칙적으로는` 직접 영업해야 거래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20. 아파트값 급등' 세종, 6월 한달 주택대출 증가율 1위

지난 6월 한 달 세종시의 주택담보대출(주택대출)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예금은행과 비(非)은행을 모두 합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 주택대출은 6월 말 현재 5조3천396억원으로, 한 달 사이 2.20%(1천148억원) 증가했다.

이런 증가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6월 말 현재 전국의 주택대출은 648조6천377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0.32%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 다음으로 대구(1.02%) 증가율이 높았다. 광주(-0.6%), 울산(-0.2%), 전북(-0.4%), 경북(-1.0%), 경남(-0.8%), 제주(-1.2%) 등은 줄었다.

21. 수색 `DMC SK뷰` 1순위 청약…평균경쟁률 340대1로 올 최고

110가구에 3만7천여명 접수

4가구 공급 전용 102㎡엔

7907명 몰려 1976대1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공급되는 DMC SK뷰아이파크포레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40대1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청약을 받은 대치푸르지오써밋이 올해 최고 경쟁률(168대1)을 기록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DMC SK뷰아이파크포레가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들어 마곡지구9단지(146대1), 호반써밋 목동(128대1)등 서울 아파트 청약이 연일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과열이 심해지는 모습이다.

22. 입으로 흡입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나섰다

유나이티드제약 시제품 완료

천식 치료 개량신약 `UI030`서

항바이러스 효능·염증완화 확인

필리핀 임상 거쳐 국내 임상 도전...이르면 내년 초·중반 제품화

기존 천식 치료 성분에 항바이러스 효능을 강화하고 염증 완화 성분까지 추가한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어 주목된다. 주역은 국내 개량신약 개발 강자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유나이티드문화재단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용 개량신약 후보물질 `UI030`에 대해 그간 연구 결과와 임상시험·제조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 UI030은 개량신약인 만큼 기존 치료제 성분을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데서 출발한다. 2014년부터 천식 치료를 위해 해당 후보물질 개발에 돌입한 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이 약물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도 나타남에 따라 이를 천식이 아닌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전격 바꿔 임상시험과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아스트라제네카의 천식 치료 성분인 `포모테롤`을 기반으로 한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이 성분에 항바이러스 기능을 대폭 강화한 `아포모테롤`이라는 새로운 개량 성분을 개발해 냈다. 아포모테롤에 기존 아스트라제네카의 염증·부종 완화 성분 스테로이드 제제인 `부데소나이드`를 섞어 UI030 제조에 나섰다.

23. 환자 진료예약 쉽고 빠르게…`똑닥 앱` 약처방까지 한번에

의료플랫폼 전문기업 유비케어

병의원 EMR플랫폼 `의사랑`

예약·결제·처방 통합관리

1만7000개 의료기관서 사용...실손보험처리도 가능케 추진

지난 5월 GC(녹십자홀딩스)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유비케어는 병원 진료 예약부터 결제·처방까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주는 헬스케어 플랫폼 기술업체다. 유비케어가 개발한 병·의원 전자의무기록(EMR) 플랫폼 `의사랑`은 국내 1만7000여 개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국내 최대 의료 네트워크가 됐다.

의사들은 `의사랑`에 접속해 환자 진료 정보와 검사 기록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치료와 약물처방 업무를 훨씬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최근 유비케어는 지분을 투자한 `비브로스`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똑닥`을 통해 환자와 병원을 손쉽게 연결해주는 예약 플랫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의사랑과 연동시켜 소비자는 똑닥 앱을 활용해 가까운 병·의원 및 약국 찾기부터 진료 예약까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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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16(토)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5. 16. 08:56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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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美 대표기업 제재 시사한 中…구매 중단 맞불 놓나

美中 기술패권 경쟁 격화

애플·퀄컴株 장초반 급락

美 "화웨이에 수출하려면..외국기업도 美 허가받아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 책임론` 공방이 미·중 기술 패권 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은 15일(현지시간) `국가 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기술로 제작된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화웨이는 중국 기술 패권과 관련해 핵심 기업으로 평가된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 특정 소프트웨어와 기술의 직접적 결과물인 반도체를 화웨이가 취득하는 것을 전략적으로 겨냥한 수출 규정 개정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로 미국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를 제조하는 외국 업체들은 특정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국 정부에서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15일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 연장전을 할 준비가 됐다`는 제목으로 된 사설을 통해 중국은 미국이 TSMC 등을 통해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추가로 방해하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인 바, 중국은 미국 기업을 중국의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올려 제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애플과 퀄컴, 시스코, 보잉 등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포함시킬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은 미·중 간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해 5월 중국이 미국 상무부의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에 맞서기 위해 만들기로 한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중국 정부 공식 발표가 아니지만 중국 지도부 견해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이 실제로 중국 측 제재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 수출中企 "한달간 공장 겨우 사흘 돌렸다"

차부품·섬유·신발·고무…..해외 수출계약 줄줄이 취소

"4월 들어 매출 90% 급감..이대론 도산 피할 수 없어"

"주문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기존 주문마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14일 대구 염색단지에 자리 잡고 있는 중소기업 A사 정 모 대표는 하소연부터 했다. 정 대표는 "직원이 90명 정도 있는데 기계를 수리하는 인원 5명만 빼고 모두 다 쉬고 있다"며 "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급감했고 염색공단 내 다른 업체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수를 하는 업체는 그래도 공장 가동률이 20~30%는 되지만 수출 비중이 높은 공장은 직격탄을 맞은 상태"라며 "아무리 희망적으로 생각해도 8월 초까지는 매출이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자포자기했다.

코로나19발 쇼크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소비 급감으로 큰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을 넘어 지난달 이후 글로벌 시장 셧다운으로 해외 판매 길이 막힌 수출 중소기업들을 덮치고 있다. 특히 수출 비중이 큰 섬유와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들이 치명타를 입었다.

3. 멈춰선 車부품업계…"특별고용지원 없인 생존못해"

완성차업체 이어 충격파 확산..한달만에 매출액도 반토막나

4월 車수출량 44% 줄어들어..쌍용차 분기 영업손실 986억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 실적이 40% 이상 급감했다. 완성차 업계의 실적 부진으로 부품 업계 또한 매출이 반 토막이 나고 가동률이 30%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연쇄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자동차 업계와 부품 업계에서는 정부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자동차 수출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3% 감소한 12만3906대에 그쳤다.

수출 금액도 36.3% 줄어든 23억9000만달러(약 2조9382억원)로 집계됐다. 지난달 미국과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수입 중단 등 조치가 잇따른 여파다. 수출량이 급감하면서 4월 자동차 생산량 또한 전년 동월 대비 22.2% 감소한 28만9515대로 조사됐다. 자동차 부품업체들 타격도 컸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가동 중단 때문에 4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49.6% 감소한 10억2000만달러(약 1조2540억원)로 줄었다. 북미(-57.7%), 유럽연합(-51.5%), 동유럽(-29.8%), 아시아(-46.1%)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4. 대한항공 566억 영업적자…화물로 `실적타격` 최소화

주요 항공사 1분기 실적 발표

3분기 만에 다시 적자 돌아서..당초 시장 전망보다는 선방해

아시아나는 영업손실 2082억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일제히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부터 국제선 항공편이 잇달아 운항을 중단한 영향이 컸다.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본격화하는 2분기에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3523억원(별도 재무제표 기준)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3조415억원)와 비교해 22.7%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 2384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566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작년 같은 기간(894억원)보다 7배 이상 늘어난 6920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1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대한항공 1분기 영업손실이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화물 부문에서 약진하며 적자 폭은 줄었다. 실제 이 기간 여객 사업은 수송 실적이 전년 대비 29.5% 감소한 반면 화물 사업은 3.1% 증가했다.

5. 투자로 돌파" 현대오일뱅크의 정면승부

"2분기 업황개선 선제적 대비"..저유가·코로나 불구 투자속도

중질유탈황설비 증설 2400억..합성섬유 원재료 설비 효율화

꾸준한 투자로 1분기 손실폭↓

정기보수 기간에 중질유탈황설비를 증설 중인 현대오일뱅크 제2공장. [사진 제공 =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사상 최악의 1분기 실적 속에서도 공격적으로 투자 확대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과 국제 유가 하락으로 1분기 실적은 악화됐지만 다른 정유사와 비교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2분기 실적을 대비하기 위한 가동량 증대, 설비 효율 개선 등을 시작했다. 시장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장치산업 특성상 적시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4월부터 이어진 정기보수 기간 총 2480억원을 투자해 중질유탈황설비(RDS) 보수에 나서고 있다.

다음달 증설이 마무리되면 가격이 싼 중질유를 이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질유(휘발유·경유)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하루 10만배럴에서 12만배럴로 늘어난다. 국제해사기구(IMO) 규제에 따라 선박이 사용해야만 하는 저유황유 생산량 또한 하루 1만7000배럴 늘어나 총 6만7000배럴로 상승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중질유탈황설비 보수가 끝나면 연간 영업이익이 793억원가량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코스모는 1000억원을 투자해 합성수지와 합성섬유 등 각종 석유화학 제품 원료가 되는 `아로마틱` 제품의 설비 효율화도 추진하고 있다. 설비 효율화가 끝나는 오는 6월 이후부터는 연간 아로마틱 제품 생산량이 142만t에서 188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를 통해 연간 385억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6. 판데믹에 美항공주 전량 매도한 `투자의 귀재` 버핏, 이번엔 금융주 팔았다

금융·에너지·항공 등 과대낙폭 주식 보유한 버핏

5월 중순 US뱅코프 은행주식 200억원어치 팔아

델타 등 항공주 매수·매도 이어 금융주 처분 관심

지난 2일(현지시간)온라인으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주주총회에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은 미국 4대 항공사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출처 = 야후파이낸스]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에 따른 경제 위기 불안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떠도는 가운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9)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금융주 200억원 어치를 내다팔면서 시장 눈길을 끌고 있다.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버핏 회장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미국 4대 주요 항공사 주식을 최근 전부 손절매한 데 이어 금융주 매각에 나선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거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11~12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미국 최대 지역 은행인 US뱅코프 주식 49만 7786주를 매도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해당 기간 동안 US뱅코프 주가도 하락했다. 버크셔의 SEC 제출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매도 후에도 US뱅코프 주식 1억505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스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11~12일 이틀에 걸쳐 US뱅코프 주식 49만 7786주를 매도했다고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버크셔는 이같은 주식 매도 사실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근 제출했다.

제출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US뱅코프 주식 49만 7786주를 총1630만 달러(약 200억원) 정도에 팔았고, 남은 US뱅코프 주식은 1억5050만 주다. US뱅코프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본부를 둔 미국 최대 지역 은행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2월 말 델타항공 주식 97만6000주를 매수했고, 3월 말 코로나19가 미국을 휩쓸어 `하늘길 봉쇄조치`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 달 2~3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델타항공 주식을 1300만 주 매도했다. 이어 지난 2일 온라인 주주총회 당시 워런 버핏 회장은 델타항공 등 4대 항공사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고 이에 따른 개인 투자자 등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이달 초 항공주 주가가 다시 한번 떨어진 바 있다.

버크셔가 US뱅코프 주식을 매각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버핏 회장이 올해 2~4월 델타항공 등 항공사 주식을 부분 매수·매도하다가 결국 전량 매도한 만큼 금융주 추가 매각에 나설지가 시장 관심사다. 버크셔는 US뱅코프 뿐 아니라 미국 4대 은행에 속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 최대 주주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에도 투자해왔다. 금융주는 최근 등락을 반복하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항공주, 에너지주와 더불어 코로나 사태 탓에 하락 폭이 큰 분야로 꼽힌다.

버핏 회장은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기업 주식을 까다롭게 선별해 사들인 후 좀처럼 팔지 않고 장기 보유하는 보수적인 투자방식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회장이 어떤 주식을 사고 파는 지 하나 하나가 관심사다. 앞서 2일 코로나사태 탓에 온라인으로 열린 버크셔 연례주주총회에서 회장은 회사가 보유한 미국 4대 주요 항공사(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고 이후 뉴욕 증시에서 해당 기업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당시 버크셔는 `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 회사가 497억 4600만 달러 (약 60조 8891억원) 순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사태 탓에 버크셔가 대거 투자한 금융·항공·에너지 분야 기업이 고전한 결과다. 지난 4월 15일 버크셔는 석유·셰일업체 옥시덴탈페트롤리움으로부터 현금 배당을 받는 대신 2억 달러 규모 보통 주를 발행받기로 했는데 이는 옥시덴탈이 버크셔에 지급해야할 1분기 우선주 배당금에서 10%낮춘 금액이고, 당시 옥시덴탈 주식은 연초 대비 68%폭락한 상태였다.

버핏 회장이 코로나사태 이후 주식을 팔아 나온 돈을 어떻게 활용할 지도 관심사다. 앞서 온라인 주총 당시 버크셔가 공개한 올해 1분기 회사 보유 현금성 자산·단기 투자금은 1373억 달러로 직전 분기인 2019년 4분기(1280억 달러)보다 93억 달러 늘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하면 231억 3000만 달러 늘어난 액수였다. 같은 날 버핏 회장은 "미국 경제의 회복 마법을 믿지만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7. 주저앉은 中경제 최악 벗어났나…산업생산 `플러스`

4월 산업생산 3.9% 늘어..소매판매도 감소폭 줄어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실물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경제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생산지표로 꼽히는 월간 산업생산 증가율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가 생산을 필두로 한 공급 측면을 먼저 타격하자 중국 당국이 `조업 재개`를 통한 생산 정상화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반면 소비와 투자 변수는 코로나19 충격의 늪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이 4월 들어 소비 진작에 열을 올리면서 온라인 소비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상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 영역에서도 단기 정책적 효과가 지표에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 내 고용 불안 조짐이 뚜렷해지고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여파로 해외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중국 경제 회복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8. 시총 20조 눈앞…카카오, 제조업 대표株 현대차 넘을까

현대車와 격차는 5천억에 불과

카카오, 콘텐츠·금융사업 `탄력`..현대車, 수출 고전에 실적악화

코로나시대 무형자산 가치 쑥..플랫폼 기반 기업들 시총 급증

카카오, 단기급등에 과열우려도

카카오가 시가총액 2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으면서 카카오 주가는 이달 들어 급등해 현대자동차와 시총 9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시총 19조2859억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상장사 시총 10위를 기록한 뒤 줄곧 주가가 상승해 현대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날 현대차 시총은 19조721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수출이 막히면서 최근 시총 순위가 9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만 해도 현대차 시총은 25조2128억원으로 전체 상장사 중 5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였다. 카카오와 현대차 시총의 엇갈린 행보는 우선 실적 영향이 크다. 연결기준으로 카카오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4.01% 성장해 3조807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1.06% 늘어 415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반면 현대차 실적은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 올해 매출은 103조395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2%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보다 3.70% 줄어든 3조4722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9. 라임 무역금융펀드 투자금 65%…`사기 판정`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금감원, 전액환급 권고 추진..7개 은행, 30% 선보상 논의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투자자들 중 약 65%는 투자 원금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사기 또는 착오에 의한 판매로 전액 환급 권고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가입금액 중 65%가량이 사기 또는 착오에 의한 판매라고 규정하고 계약 취소를 통한 전액 환급 결정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라임의 무역금융펀드 판매 과정에서 판매사들도 해당 상품 부실을 인지했거나 중대한 사실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고 판매됐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어 펀드 계약의 원천적인 취소가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라임의 무역금융펀드는 총 6000억원 상당으로 실제 투자금은 2400억원에 TRS 레버리지를 일으킨 자금이 36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실제 투자 원금을 기준으로 65%에 해당하는 투자금인 1600억여 원이 환급될 수도 있다. 현재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라임자산운용은 펀드투자금을 환급해줄 여력이 없는 만큼 판매사가 선보상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10. 높은 분양가에…"가점 10점대 1인가구도 당첨"

고양덕은자이 평균가점 20점대도

DMC리버시티자이 투시도 [사진 = 연합뉴스]

"30대 미혼인데 덕은자이에 청약해 당첨됐습니다. 경쟁률이 낮으니까 저 같은 저가점자에게도 기회가 오네요."

15일 경기도 고양 덕은지구 `덕은자이` 아파트 청약 당첨자가 발표되자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고분양가 덕분에 경쟁률이 낮아져 당첨됐다"며 10~20점대 가점자 `당첨 후기`가 잇달았다. 이날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고양 덕은 DMC리버포레자이(A7블록) 일부 평형 커트라인이 10점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84㎡E와 84㎡D 커트라인이 16점, 17점이었고 84㎡B와 84㎡C는 23점, 84㎡A 최저 당첨 가점은 29점이었다.

주택형별로 최고 당첨 가점은 38∼50점, 평균 당첨 가점은 26.84∼35.51점이었다. 청약 가점 만점은 84점이었다. 전국적으로 청약 열기가 고조돼 웬만한 인기 아파트 청약 가점은 50점대 이상이다. 서울 아파트 당첨 평균 가점은 60점(58.4점·리얼투데이 조사)에 육박한다. 예를 들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으로 32점 만점, 청약통장 가입 15년 이상으로 17점 만점을 받고 배우자와 자녀 2명 등 부양가족 3인(35점 만점에 20점) 있을 때 받는 점수가 69점이다.

그런데 이번에 덕은 리버포레자이 최저 점수 17점은 미혼이라면 부양가족이 없어 기본 점수 5점에 12점만 채우면 가능한 점수다. 청약통장만 20대 때 가입했다면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서울 인기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치솟은 상황에서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대형 브랜드 아파트에 10점대 당첨자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11. 용산서 벌써 임의경매 `꼼수`..토지거래허가구역 묶었지만

경매·증여·상속 예외규정 많고

지분쪼개기 등 편법도 가능

서울 용산 철도정비창 용지와 인근 한강로동·이촌2동 일대에서 진행 중인 정비사업구역 13개소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20일부터 지정되지만 벌써부터 `꼼수거래`와 `풍선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강력한 규제이긴 하지만, 허점도 있어 이를 파고들려는 사람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이 임의경매 등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엔 예외규정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증여나 경매, 소송 등을 통하면 규제를 받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특히 경매를 활용하는 꼼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고의로 임의경매 사유를 만든 후 매수 희망자가 직접 낙찰받는 방법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이런 경우 제3자가 낙찰받지 못하도록 청구 금액을 실제 부동산 가격보다 높게 설정하는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임대차계약을 악용하는 것도 편법 가운데 하나다. 토지거래허가제 대상이 된 주택의 경우 최대 5년간 실거주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임대차 계약기간엔 실거주 의무를 피할 수 있다. 재개발 지역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임대차 계약기간을 길게 설정하는 방법으로 규제를 빠져나가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2. 상암 DMC 일대 5000가구 `자이 타운` 변신

덕은 1700가구·수색 3300가구..7월까지 6곳에서 잇달아 분양

서울 서북권 개발 호재 기대감..입주권 실거래가 12억원 기록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둘러싼 고양시 덕은지구와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등 대규모 주택사업지구에 `자이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서 눈길을 끈다. GS건설은 이달에만 덕은지구에서 3곳을 분양한 데 이어 오는 7월에는 수색증산뉴타운에서 증산2구역·수색6구역·수색7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DMC 일대에 6개 구역, 총 5000가구 규모 `자이 타운`이 들어서는 셈이다.

13. 코로나 백신 美에 먼저 준다고?…佛제약사 방침에 마크롱 `격노`

사노피 CEO 엘리제궁 소환

코로나19 위기를 종식시켜 줄 백신 확보를 위해 미국, 유럽, 중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백신 선점을 시도하자 유럽은 백신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미국 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은 미국과의 백신 개발 경쟁에서 승리해 우수성을 증명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세계적인 제약회사 사노피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끝나면 위험을 감수하고 연구 자금을 제공한 미국에 백신을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히자 격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폴 허드슨 사노피 최고경영자(CEO)를 다음주 엘리제궁에 소환하기로 했다. 프랑스 총리, 장관은 물론 유럽연합(EU)도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허드슨 CEO가 13일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면서 "미국이 위험을 감수하고 (백신 개발에) 투자했기 때문에 가장 많은 양을 선주문할 권리가 있다"고 밝힌 것이 문제가 됐다. 사노피는 지난달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코로나19 백신 공동 개발에 착수했는데, 미국 보건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이 이 프로젝트에 지금까지 3000만달러(약 368억원)를 투자했다.

허드슨 CEO 발언이 공개되자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트위터에 "코로나19 백신은 세계를 위한 공공재여야 한다. 백신에 대한 평등한 접근권은 타협 대상이 아니다"고 올렸다. 재정경제부의 아녜스 파니에뤼나셰 국무장관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전적 이유를 근거로 특정 국가에 백신 제공 우선권을 주는 것은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노피는 백신 미국 우선 공급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급히 진화에 나섰다. 허드슨 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자신의 발언이 잘못 전달된 것이며, 백신이 개발되면 미국과 유럽에 똑같이 공급하겠다고 해명했다.

14. 40%가 무증상 확진…더 공포스런 `스텔스 감염` 왜

누구는 발열, 누구는 멀쩡..한 공간서 똑같이 접촉했어도

사람백혈구항원 뜻하는 `HLA`..유전자 타입따라 개인차 가능성

연령별로 증상 다른 코로나19..감염 초기엔 마른 기침 일반적

아동·영유아는 설사가 더 많아..면역력 약한 고령층 `중증` 위험

바이러스 몇개 침투해야 확진?..뉴캐슬병 닭 백신 실험으로 유추

100만개땐 100%·10만개땐 70%..1000개 주입땐 모든 닭 `무증상`

무증상 감염은 도대체 어떻게 이뤄질까.

사람 간 바이러스 감염은 코나 구강과 연결된 상부호흡기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해 콧물, 재채기나 기침 등을 통해 외부로 배출되면서 발생한다. 바이러스 특성상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는 없다. 반드시 전파자가 있기 때문에 감염되는 것이다. 무증상 환자가 다른 사람과 접촉해 감염시킨 뒤 본인도 모르게 자연 치유됐다면 피감염자는 깜깜이 환자가 되는 것이다. 잠복기가 긴 감염환자들도 무증상 감염의 당사자 또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의 최단 잠복기는 1일이며 최장 잠복기는 14일로 보고 있다.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4일을 넘기지 않지만 24일 동안 이어진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증상이 발현되기 전 잠복기는 무증상 감염단계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감염경로는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호흡기 비말과 접촉, 에어로졸 감염이 주요 감염경로이고 대변·입·눈 감염 가능성도 있다. 호흡기 비말 감염은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하거나 말할 때 생성되는 비말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것이다. 비말은 일반적으로 지름 5㎛(마이크로미터, 1000분의 1㎜) 이상 수분을 포함한 과립이다. 비말은 일정한 거리 내에서 점막표면을 쉽게 감염시키지만 비교적 커서 공기 중에 오랜 시간 생존할 수 없다. 접촉감염은 감염자와 직간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바이러스로 오염된 물건을 만진 뒤 그 손으로 다시 눈, 코, 입을 만지는 행위 역시 감염 위험성을 높인다.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증상 유무는 개인별 건강 상태와 면역력에 따라 서로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실제로 당뇨병이나 심부전, 만성호흡기 질환, 신부전, 암 같은 지병이 있는 환자들이나 흡연자, 임신부 등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중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난다.

최근에는 이런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시유펑 중국과학원(CAS) 상하이 영양보건연구소 책임연구원(중국 쑤저우대 부설병원 교수) 연구진은 개인차 중에서도 특히 `사람 백혈구 항원(HLA) 하플로타입`에 따라 코로나19 면역 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3월 국제학술지 `셀 데스&디프런시에이션`에 발표했다. HLA는 조직 적합성 항원 중 하나로, 부모에게 물려받는 유전자에 의해 그 유형(하플로타입)이 결정된다.

실제 코로나19 감염환자 사례를 보면 연령에 따라서도 대체로 증상 정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연령층은 전반적인 면역력이 약해 쉽게 중증 단계로 넘어가는 반면 어린이와 영·유아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경증이나 무증상에 그치는 사례가 훨씬 많았다. 리원빈 중국 우한동지병원 소아과 전문의는 "특히 어린이 환자는 감염 초기 코로나19 성인 환자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 마른 기침보다는 설사 같은 위장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람은 타인과 접촉하면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쉽게 전염될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에 단 하루(24시간)는 한 세대(몸속 침투→증식→배출)를 거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최강석 서울대 수의대 교수(`바이러스 쇼크` 저자)는 "바이러스 종에 따라 수시간에서 수일이 걸릴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세포에 감염되고 세포에서 후손 바이러스를 만들어 내는 데 하루면 충분하다"며 "한 세대를 거치는 데 평균 30년이 걸리는 인간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얼마나 많은 양이 들어와야 감염되는 것일까. 이를 알려면 사람을 대상으로 끔찍한 인체실험을 해야 하지만 윤리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동물을 대상으로 다른 바이러스 질환을 실험한 경험으로 대충 유추해볼 수 있다.

몇 해 전 닭 백신 바이러스를 사용해 이 바이러스를 최소한 얼마나 투여해야 숙주동물인 닭이 감염돼 면역이 자극되는지 바이러스 최소량을 결정하는 동물실험을 실시한 적이 있었다. 먼저 닭 백신 바이러스인 뉴캐슬병 바이러스를 농도별로 주입해 닭이 감염되는지 조사하는 실험을 했다. 닭 한 마리당 바이러스 100만개를 주입한 그룹에서는 실험에 사용한 모든 닭이 감염돼 면역반응을 유도했다. 바이러스 10만개를 주입한 그룹은 10마리 중 7마리가 면역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바이러스 1000개를 주입한 그룹에서 닭은 바이러스에 감염조차 되지 않았다. 이는 최소한 1000개 이상 감염성 바이러스를 닭에게 주입해야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보다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면 숙주동물인 닭의 면역체계가 작동해 침투한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에 들어가 증식할 틈도 주지 않고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제거한다는 뜻이다.

최 교수는 "사람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와야 병을 일으킬 수 있다"며 "약 40년 전 자료지만 전염성이 강한 계절성 독감은 최소한 수백 개 이상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입지가 사람 코를 통해 들어와야 독감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닭도 마찬가지지만 사람도 바이러스에 노출량과 감염에서 모호한 구석은 있다. 바이러스 100만개를 주입했을 때 모든 닭이 감염됐지만 그 이하에 노출됐을 때 감염되는 닭이 있고 그렇지 않은 닭이 있었다. 물론 바이러스 양이 적을수록 감염되는 닭의 비율은 줄어든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적용했을 때 같은 공간에 여러 명이 있었지만 어떤 사람은 감염되고, 어떤 사람은 감염되지 않는 것과 같다. 무증상이지만 코로나19에 이미 감염된 환자가 땀과 기침, 재채기, 호흡 등을 통해 흘린 바이러스에 심하게 노출됐을 때 같은 조건이지만 병에 민감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존재할 것이다. 만약 피감염자가 손 씻기나 마스크 착용 등 위생 수칙을 지켰다면 노출되는 바이러스 양을 줄여 감염 확률을 확 떨어뜨렸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사소할 수도 있어 보이지만 `생활방역`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바이러스는 종류와 전파력에 따라 분명히 차이가 있다. 홍콩대 연구팀이 `랜싯 호흡기 의학`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결막과 상부 호흡기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치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80~100배 높아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이는 코로나19가 다른 바이러스 질환과 달리 무증상 감염이 높은 이유를 설명해준다.

15. 병원중 절반이상 "이달중 월급 줄 돈 없다"

병협 설문결과 55% "인건비 지급여력 없다"·23% "대출로 줄 계획"

1조4000억대 손실보상·융자지원으론 턱없이 부족…특단 대책 필요

코로나19의 장기화 여파로 매출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각급 병원들이 당장 이달 직원 인건비 지급을 걱정할 정도로 심각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정영호)가 지난 5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선별진료소나 국민안심병원을 운영중인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15곳의 환자 감소에 따른 의료수입 변화와 향후 자금조달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55.7%가 5월부터 7월 사이에 인건비 지급 능력이 부족하거나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병원들은 자금 조달이 용이치 않을 경우 인건비 지급을 미루거나 분할지급, 삭감, 반납, 유·무급휴가 시행 등을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인건비 지급에 차질이 없다고 회신한 병원 51곳 중에서 27곳은 대출을 통해 인건비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응답 병원 10곳 중 8곳이 자체 자금으로는 인건비를 지급할 수 없는 상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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