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이상 하락 가능성 제기
신한 계열사, 위험관리나서
◆ 커지는 투자 경고음 ◆
신한금융그룹 계열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자문회사인 신한AI가
미국 증시에 대해 단기 급락 위험을 경고했다.
신한AI의 '시장경보 시스템(MWS·Market Warning System)'이
한 달 이내에 미국 S&P500지수가 6%가량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음을
지난 19일 울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은 이러한 경고음을 참고해 리스크 관리에 돌입했다.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신한AI의 조기 경보는 조만간 닥칠 수 있는 시장 돌발 상황에 대비하라는 신호"라며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중 있게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진수 신한AI 대표는
"AI를 활용한 시장경보 체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동하는 것이며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을 필두로 AI를 접목한 위험관리와 투자자문 사례가 잇따를지 주목된다.
신한AI는 경보 발령 후 한 달 내에
미국 S&P500지수가 6% 이상 급락할 가능성이 86%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한AI는 전 세계 거시경제지표 600여 개를 AI가 복합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조기 경보 사유를 구체적으로 알기 어렵지만
경보 수치 변화를 보면 미국 물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다.
배 대표는 "지난 12일 저녁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가 발생했다"며
"다음날인 13일부터 위험도가 올랐고
급기야 19일 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美물가 충격 후 줄곧 위험도 상승…증시과열 경보에 서학개미 '긴장'
신한AI, 美증시 6% 급락 예측
거시경제지표 600여개 분석
美인플레 공포·긴축 가능성에
시장서 퍼지는 기술株 과열론
10~15% 추가 하락 전망까지
韓 코스피 위험경보는 안울려
서울 여의도 신한AI 본사에서 직원들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시장경보시스템을 활용해 투자 위험을 분석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인공지능(AI) 기반 시장경보시스템(MWS)이
미국 증시의 단기 급락 가능성을 경고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시장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진수 신한AI 대표는 "위험 신호가 떴다고 해서
당장 관련 투자를 줄이거나 보류 결정을 내리는 건 아니지만
경각심을 갖기에는 충분한 신호"라며
"이번에 나타난 위험 신호는 한 달 안으로
미국 S&P500 투자에 단기 하락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조기 경보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국 주식을 담고 있는 투자자들이 단기 충격에 빠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신한AI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로 2019년 7월 출범한 AI 전문기업이다.
AI를 활용한 투자 자문 서비스를 지향한다. 시장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MWS도 선보이면서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에 투자 위험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시장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도 신한AI의 MWS에 관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 계열사들은 신한AI의 조기 경보를 참고해 투자 위험 검토에 나섰다.
신한AI의 시장경보시스템이 울리면 각 계열사의 리스크 관리 부서로 빠르게 전파된다.
신한AI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미국 증시의 급락 가능성을 엄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스템은 한국 코스피와 미국 S&P500지수의 변동성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있다.
코스피의 경우 이번에 급락 위험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
신한AI의 경고가 아니라도 미국 증시를 둘러싼 불안은 계속 표출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달러 유동성을 시장에 빠르고 과감하게 풀었는데,
국 출구전략을 찾는 건 시간문제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면서도
"거시경제 전반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미 당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정례회의 회의록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감지된다.
익명으로 표기된 일부 연준 인사들은
"최근 원자재 수급 불안과 함께 물가가 뛰고 있다"면서
"원자재 부족 사태는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는 발언 또한
당시 제기된 것으로 드러나 긴축 우려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신한AI는 미국 국채 금리 같은 정량적 지표뿐만 아니라
연준 등 주요국 당국자 발언까지 참고해 시장 위험을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의 긴축 우려가 뉴욕 증시에 미칠 단기적 충격을 신한AI의 MWS가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AI MWS의 조기 경보가 실제로 현실화될 확률은 70% 선이다.
경보음이 울리는 조건을 더 까다롭게 설정해 적중률을 높일 수도 있지만,
경보가 좀 더 자주 울리도록 기준을 완화해 리스크 관리 대응력을 높여보자는 취지가 작용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성장주 과열론'이 불거지는 것 또한 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장기 금리로 활용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0.5%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1.6%를 상회하고 있다.
금리 수준이 올라가면 미래 가치에 따라 주가가 급등한 성장주는 타격을 받는다.
브렌트 실 제프리스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분적으로 기술주를 저가에 매수하려는 투자 자금이 유입되기는 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성장주의 경우 10~15%가량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증권은 일부 우량 기술기업을 제외하고
성장주 가운데 70%가량은 목표주가를 낮췄다.
0. 가상화폐 담보금융' 70조원 몰려…작은 충격에도 연쇄붕괴 우려
금융위기 뇌관될라…가상화폐 변동성 커지자 `흔들` 블록체인 기반 금융 `디파이` 은행 등 중개기관 없이 거래 예치금 두달새 30조원 빠져 리먼사태처럼 시장과열 양상 파생의 파생상품까지 봇물 1~2초만에 전액손실 나기도 |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투자주의보가 켜진 가운데 25일 서울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모니터에 주요 가상화폐 가격을 게시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블록체인 업계에서 혜성처럼 떠오른
'디파이(De-Fi·탈중앙금융)'가 폭락장에서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담보로 맡긴 가상화폐를 모두 잃어도 책임질 기관이 없는 등
디파이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디파이란 가상화폐를 이용한 예금, 대출, 보험 등을 의미한다.
은행 등 금융사 없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서 이뤄진다.
기초자산을 알기 어렵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디파이가 시장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5일 디파이 정보 사이트 디파이펄스에 따르면
디파이 예치금(TVL)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610억달러(약 68조4115억원)로 집계됐다.
올 3월 12일 880억달러(약 98조6920억원)였던
디파이 예치금은 가상화폐 급락으로 지난 24일 490억달러(약 54조9353억원)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가 소폭 회복했다.
디파이의 핵심은 은행과 같은 중개기관이 없다는 점이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서 알고리즘에 따라 움직인다.
메이커다오나 콤파운드 등 디파이 플랫폼이나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담보로
이자나 대출을 받는 서비스가 일반적이다.
가상화폐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지난해부터 디파이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해 5월 27일 9억4400만달러(약 1조586억원)였던
디파이 예치금은 비트코인이 30% 넘게 폭락했던 지난 19일
'검은 수요일' 직전 731억3000만달러(약 82조5000억원)로 커졌다.
하지만 급락장에서 디파이는 취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많은 투자자가 가상화폐 가격이 담보 가치 이하로 떨어지면서
담보로 맡긴 가상화폐를 강제청산 당했다.
주식에서 반대매매와 비슷하다.
통상 가상화폐 담보인정비율은 70% 수준이다.
예컨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10개를 맡기면 7개를 빌릴 수 있다는 의미다.
대신 맡긴 가상화폐 가격이 30% 이상 급락하면 전체 담보를 모두 잃을 수 있다.
실제 기자 출신 가상화폐 전문 유튜버 고란 씨도 최근 39억원 상당 비트코인을 강제청산 당했다.
이처럼 시장 급변이나 서버 중단 등으로 문제가 생겨도 책임은 투자자 몫이다.
금융사 등 중개기관이 없어 책임질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해킹 등으로 가상화폐를 잃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긱에 따르면
지난해 디파이 플랫폼 17곳에서 해킹사고가 발생했고,
1억5400만달러 상당 손실이 발생했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디파이는 책임을 지고 보증해주는
법적 장치 없이 블록체인 기술에 의존해 작동된다"며
"보안과 운영 관련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복잡한 구조와 레버리지 탓에
금융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상화폐자산운용사인 비브릭의 권용진 이사는
"디파이 상품을 계속 재투자하면서 이 상품들 기초 자산을 알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기초자산을 끊임없이 유동화했던 서브프라임 당시와 닮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담보가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디폴트가 생겨
시장에 매물이 나오고 연쇄 청산이 발생해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급락폭이 커진 이유도 디파이에서 대규모 강제청산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해외 거래소에서 판매하는 가상화폐 레버리지 상품도 인기를 끌면서
투자자들 손해가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온다.
100배 레버리지 상품도 있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면 1% 오를 때 1000만원을 벌지만
1%만 떨어져도 원금을 전부 잃는 상품이다.
가상화폐는 1~2초 만에 수%씩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많아서
레버리지 상품은 초고위험 투자다.
* 용어설명
디파이 :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서 가상화폐를 담보로 예금과 대출 등 금융 서비스
0. 아마존 '10조원 승부수'…MGM 품고 OTT 진격
007·록키 등 히트콘텐츠 눈독 반독점 규제가 발목 잡을수도 |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아마존의 할리우드 영화사 메트로골드윈메이어(MGM) 인수가 임박했다고
주요 외신들은 보도했다.
영화 '007 시리즈' '록키' 등 히트작의 판권을 보유한 MGM을 사들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25일 아마존의 MGM 인수가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수가액은 약 90억달러(10조1000억원)다.
인수가 성사되면 아마존의 역대 인수·합병 거래 가운데
2017년 홀푸드(137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기록된다.
MGM은 1924년 설립돼 '벤허' '닥터 지바고' '양들의 침묵' 등 4000여 편의 영화 판권을 보유한
유서 깊은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다.
현재 영화뿐 아니라 케이블 채널 에픽스를 운영하며 TV쇼도 제작하고 있다.
경쟁이 격화하는 OTT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아마존이 이번 '빅딜'에 승부를 걸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MGM은 애초 90억달러에 매각할 뜻이 있었지만
애플, 컴캐스트는 60억달러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MGM이 요구한 가격대로 사겠다고 나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징적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은
거대 테크 기업인 아마존이 할리우드에 진입하는 가장 공격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콘텐츠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2010년 아마존 스튜디오를 세워
'반지의 제왕' TV 버전 등 자체 드라마를 제작하고
OTT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서비스하는 등 콘텐츠 사업에 공들여왔다.
지난 한 해 영상과 음악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데 쓴 돈만 110억달러에 달할 정도다.
하지만 시장 1위인 넷플릭스와 비교하면 콘텐츠가 TV쇼에 편중됐고
영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푸남 고얄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MGM을 인수하면
아마존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독점 콘텐츠를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고,
프라임 멤버십의 가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독점 규제가 변수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유통 시장 장악을 이유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등
반독점 관련 기관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0. 상상 못할 일이 벌어졌다"…출시 1년만에 업계 판을 바꿨다
출시 1년 곰표 밀맥주 카스 테라 제치고 1위 여름 성수기 앞두고 바쁜데… 오비맥주 롯데칠성 등도 수제맥주 OEM 나서 |
CU 곰표 밀맥주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
대기업 주류회사가 수제맥주 '곰표 밀맥주'의 위탁생산(OEM)을 맡는다는 소식을 들은 한 주류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국내 맥주시장 1위와 3위인 오비맥주와 롯데주류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공장 한 켠을 소규모 브루어리에 내줬다. 수제맥주 전성시대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줄어든 유흥시장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 몸집 커진 수제맥주
롯데주류 충주공장 제조시설. [사진 출처=롯데그룹]
2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충북 충주시 제1공장에서 제주맥주와 세븐브로이 등 수제맥주 업체들의 OEM을 진행하고 있다. 출시 1년만에 누적 판매 500만개를 돌파한 곰표 맥주도 이곳에서 생산된다.
이달 초 '카스'와 '테라' 등을 제치고 CU 맥주 매출 1위에 등극한 곰표 맥주는 생산 과정을 거쳐 다음달 초부터 판매가 재개될 예정이다.
오비맥주도 자존심을 굽혔다. 오비맥주는 자회사 ZX벤처스 코리아를 통해 수제맥주 '노르디스크 캠핑맥주'를 생산하고 다음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백양 BYC 비엔나 라거'와 '서울 IPA' 생산도 검토 중이다. ZX벤처스 코리아는 오비맥주의 모회사인 AB인베브가 설립한 수제맥주 제조 전문 법인이다. 다만 2위 하이트진로는 수제맥주 OEM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 공장 가동률 높여 '윈윈'
대기업 주류회사가 OEM에 뛰어든건 관련 규제가 풀렸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주류 제조 면허를 가진 제조사가 타 제조업체의 주류를 위탁 생산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곰표 맥주 등 유명 수제맥주는 소규모 브루어리에서 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동안 소규모 수제맥주업체들은 늘어난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해외 아웃소싱을 검토해왔다.
주류 회사들도 숨통이 트였다. 롯데칠성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강릉과 청주, 군산, 충주 등 주류 공장의 평균가동률은 39.4%에 불과하다. '클라우드' 등 맥주 시장점유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했기 때문이다. 반면 하이트진로의 맥주부문 공장 평균가동률은 75.5%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충주 맥주1공장을 중소 수제맥주 클러스터로 조성해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영원한 1위 없다" 쓴맛
스테디셀러 제품이 경쟁력을 잃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가정용 맥주시장에서 카스와 하이트, 테라, 클라우드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육박한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과 수제맥주의 스토리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라거 맥주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곰표 맥주와 말표 흑맥주는 복고 마케팅으로 입소문이 난 대표 수제맥주다.
코로나19로 유흥 시장이 침체된 여파도 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유흥용 주류 판매는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공장을 풀가동을 해도 모자를 시기"라며 "유흥 시장이 되살아나기 전까지 대기업 주류회사는 수제맥주 공장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0. 하이브리드차 보조금 중단에 자동차 업계 '멘붕'
산업부 "4백만대 보급" 공언 기재부 稅혜택 중단 움직임 부처간 엇박자에 시장 혼란 탄소 배출 저감에도 차질 중소 부품사 타격 불보듯 |
친환경차로 주목받으며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던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뜻밖의 돌발변수를 맞았다.
올해 말 하이브리드차의 취득세와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일몰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소관부처인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가 세제 감면 혜택 연장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차 세제 지원이 중단되면
국내 하이브리드차는 가격 경쟁력을 잃고 판매가 급감할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재부와 행안부는
연말 일몰되는 하이브리드차에 부여되는
취득세와 개소세 감면 혜택 지원 연장 여부를 검토하는 데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층평가 등을 거쳐 일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연장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관련 업체들이 특히 당혹스러워하는 대목은 정부 부처 간 엇박자다.
중소 부품사 등은 정부가 발표한 하이브리드차 육성 로드맵을 믿고
시설투자 등을 진행했는데, 세제 혜택이 사라지면
차량 구매 감소에 따라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2021~2025년)'을 발표하면서 하이브리드차를 2025년까지 150만대, 2030년까지 400만대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산업부는 친환경차에 제공되는 세금 감면 기간 연장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세금 감면 혜택 일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업체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가격은 일반 내연기관차 모델보다
통상 수백만 원 이상 비싼 편이다.
지금은 개소세 최대 100만원(교육세·부가세 포함 시 최대 143만원)과
취득세 40만원 등을 합쳐 183만원까지 세금 감면이 가능하다.
하지만 세제 지원이 폐지되면
구매하려던 소비자 발길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올 들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국산 PHEV 판매가 4분기까지 사실상 전무했다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작년까지 지급하던 PHEV의 보조금을 폐지했다.
작년 PHEV 보조금 규모는 대당 500만원(총 300대)이었다.
갑작스러운 보조금 폐지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를 필두로 친환경차에 대한 고객의 수요와 관심이 커지면서
당장 전기차를 구매하기보다는 상품성이 검증된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하지만 하이브리드차 구매 혜택이 사라지면
내연기관차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져
정부가 수립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계획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은경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친환경모빌리티실장은
"정부의 탄소 저감 목표를 달성하고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안정적인 산업 생태계 전환이 가능하게 하려면
하이브리드차 세제 혜택 일몰은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0. 현대차·LG엔솔 '배터리 동맹' 亞시장 선점
동남아 첫 배터리공장 설립 현대차 印尼공장 인근 유력 내년에 전략 전기차 생산 계획 LG엔솔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현대·LG 전략적 관계 공고해져 |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최초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동남아시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세워지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가 2년여의 고민 끝에 인도네시아를 배터리 생산 기지로 최종 낙점한 이유는 전기차 시장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동남아시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국내 완성차-배터리 업체가 손잡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국내 업체 간 기술동맹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는 최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2017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한 후 아세안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약 15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브카시시(市) 델타마스공단 내에 완성차 공장 설립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생산 공장은 아세안 지역을 겨냥한 현지 전략 기지 성격이 강하다. 아세안 국가별로 5~80%에 달하는 완성차 관세 장벽과 자국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비관세 장벽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지 거점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연간 25만대 생산 규모의 인도네시아 공장은 이달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가 올해 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 아세안 전략 모델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공략을 위한 전기차 생산기지로 활용된다면 싱가포르에 건설 중인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는 아세안 전략 모델 전기차 생산 플랫폼을 테스트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HMGICs에는 소규모 전기차 시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실증할 '테스트베드(Test Bed)'로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아세안 국가들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201만대, 싱가포르는 2050년까지 53만대, 태국은 2036년까지 12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0. 액티브 ETF 8종 출격…삼성전자·현대차·SK이노 담았다
첫날 투자 종목 살펴보니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 목표 LG화학·삼성SDI·네이버 등 코스피 시총상위株 비중 높아 신재생에너지 투자 KODEX K 2%올라 8개 ETF중 최고 성적 TIGER 퓨처모빌리티 1.3% 상승 |
총 4개 운용사에서 2개씩 8개의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식시장에 상장한 첫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많은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액티브 ETF는 기존에 거래되고 있는 패시브(인덱스) ETF와 달리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가 비교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내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비교적 자유롭게 구성한다.
각 액티브 ETF가 투자하는 종목은 모바일거래시스템(MT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액티브 ETF가 담는 주식은 비교적 전망이 좋은 주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액티브 ETF 포트폴리오를 보고 추종 매매를 하기도 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8개의 액티브 ETF는 삼성전자, 현대차,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 등에 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코스피 대비 초과 성과를 내는 걸 목표로 하는 'TIMEPOLIO Kstock'은 삼성전자 투자 비중이 15.38%로 가장 높았다. 'KBSTAR 코스피 ETF'에 14.22%를 투자한 것도 눈에 띄었다.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 비중도 비교적 높게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ESG'도 삼성전자 비중이 16.16%로 가장 높았다. SK하이닉스, 삼성SDI, LG화학, 네이버 등 시총 상위 종목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8개 상품 중 전기차, 2차전지 등 미래차 분야에 투자하는 3개 ETF의 종목 구성이 서로 다른 것도 특징적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미래차'의 경우 현대차 비중이 8.73%로 가장 높았다. 현대차 뒤를 이어 SK이노베이션, 기아, 현대모비스, LG전자 순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은 LG화학 비중이 8.25%로 가장 높았다. 현대차, 기아, 삼성SDI, 현대모비스 순으로 투자 종목과 비중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퓨처모빌리티'는 현대차 비중이 7.04%로 가장 높았다. 투자 종목 상위 5개 중 현대위아와 삼성전자가 포함된 부분이 다른 ETF와 달랐다.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KODEX K-신재생에너지'의 포트폴리오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 ETF는 풍력발전 관련 기업으로 씨에스윈드와 삼강엠앤티를, 태양광 발전 관련 기업으로 OCI와 한화솔루션을 선정해 각각 8% 이상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케트 배터리'로 유명한 세방전지도 5% 이상 담았다.
8개 액티브 ETF의 상장 첫날 성적표는 다소 엇갈렸다. 이날 코스피가 0.86% 오른 가운데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삼은 TIMEPOLIO Kstock은 0.76% 올라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는 평가다.
TIMEPOLIO BBIG 역시 0.45%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KODEX K-신재생에너지는 이날 삼상엠앤티, 씨에스윈드, 세방전지 등이 모두 강세를 보이며 1.95% 상승해 8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전기차 등 미래차 분야에 투자하는 3개의 ETF 중에서는 TIGER 퓨처모빌리티가 1.26% 올라 다른 2개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은 이날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1조3000억원을 팔았지만,
8개 액티브 ETF는 9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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