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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골드만, 105억 달러 블록딜"

텐센트·`회계부정 의혹` 아이치이 등

중국 기술주만 66억 달러 어치 매도

中 바이두·알리바바·넷이즈 출렁이고

GSX테처두 ↓42%·아이치이↓ 13%

美 언론CBS·디스커버리 주식도 처분

매도 압박 몰린 헤지펀드 관련 가능성

中 `애국보이콧` 시달린 글로벌 기업

뉴욕증시선 `차이나 리스크` 재부각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외 거래에서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바이두·아이치이 등 중국 기술주가 대거 처분됐다. 월가에서는 한국계 투자자로 알려진 빌 황이 이끄는 아키고스 캐피털이 매도 주문을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날 일부 주식은 폭락 후 반등했지만 GSX테처두가 43% 폭락한 것을 비롯해 VIP숍과 아이치이 등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출처 = 풀러 재단]

올해 1분기 말 뉴욕증시에서 월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지난 주 후반부 장외거래를 통해 총 105억 달러(약 11조8808억원)어치 주식을 대량 매도해 현금화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가 고객 주문에 따라 매도한 것으로 `블록 트레이드`(block trades) 형식으로 이뤄졌다.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월가에서는 자금 압박에 내몰린 헤지펀드나 가족 소유 투자 페이퍼컴퍼니가 매도 주문을 한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매도 대상에 바이두·텐센트·VIP숍 등 중국 대형 기술주가 대거 포함돼 있는 데다 중국의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학대 문제로 불거진 미·중 갈등 탓에 알리바바·넷이즈 등 뉴욕증시 상장 중국 기업 주가가 급락하는 등 `차이나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블록트레이드가 이뤄진 바이두·VIP 숍 등 중국 기술주 일부는 다시 반등했지만 이날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텐센트는 미국에서는 장외주식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26일 뉴욕증시 개장 이전에 `블록 트레이드` 형식으로 총 105억 달러어치 주식을 대량 매도했으며 이 중 63%에 해당하는 66억 달러어치가 `중국판 구글` 바이두와 텐센트, ` 중국 최대 직구 쇼핑몰` VIP숍 등 중국 기업 주식이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중국 온라인 교육업체` 아이치이와 GSX테처두, 미국 미디어업체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 주식 총 39억 달러어치 매도가 이뤄졌다. 특히 아이치이는 울프팩리서치·머디워터스 등 미국 공매도 투자자들에 의해 `회계 부정 의혹`이 폭로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 날을 포함해 최근 미국 대형 미디어·중국 대형 기술주 위주로 총 350억 달러어치를 블록 트레이드 형식으로 팔았다. 블록 트레이드란 매수자와 매도자가 증시를 통하지 않고 따로 만나 협상한 후 양자간 매매를 하는 것으로 대량 매도·매수가 이뤄진다.

블룸버그는 기존에 모건스탠리가 관리하던 비상장 주식들도 골드만삭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주들을 대신해 블록 트레이드 형식으로 대부분 내다 팔았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매도 한 건당 10억 달러가 넘는 대형 거래도 포함됐는데 개인이 세운 소규모 법인 소유 주식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헤지펀드나 가족 소유 투자 페이퍼컴퍼니가 자금 압박에 내몰려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 아니냐는 예상이 떠돌고 있다. CNBC는 그간 엄청난 레버리지를 일으켰던 아키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마진콜을 맞이하면서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IPO엣지는 최근 아키고스와 관련된 대형 투자은행들이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 주식을 매도한 바 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아키고스 측은 업계 추측과 외신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한 상태다.

아키고스는 타이거아시아 헤지펀드 출신 빌 황이 세운 패밀리오피스 투자사다. 레버리지를 많이 일으켜 주로 통신·미디어·기술(TMT) 분야에 주력해왔다. 패밀리오피스란 개인이 특정 가족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 회사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빌 황은 어린 시절 한국인 전도사 부모를 따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이주한 한국계 투자자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지난 1월 말~2월 초 뉴욕증시에서 `미국 비디오 게임업체` 게임스톱과 `최대 영화관 체인` AMC 를 중심으로 부각된 공매도와의 전쟁에서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헤지펀드들이 대거 손실을 입은 것을 만회하기 위해 보유했던 대형주를 대거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특히 지난 19일 뉴욕증시 `네 마녀의 날`(개별 종목·지수의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전후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며 이달 후반부로 접어들 수록 헤지펀드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분기 리밸런싱`(분기별로 운용 자산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기 위해 주식 등 보유 자산을 매매하는 것)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 달 말 이후 미국 경제회복·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속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0. SK, 폴란드 배터리 분리막 공장 1조1000억 투자한다

SKIET 실롱스크 3·4공장 건립

단일사업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올 3분기 착공 2023년말 양산

2024년 총 생산능력 27.3억㎡

SK,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1위

선제투자로 독보적 우위 굳히기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배터리 분리막에 역대 최대 투자를 단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폴란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생산공장 추가 건립에 1조13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SKIET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3·4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SKIET가 배터리 분리막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배경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른 수요 급증이다. 배터리 업계는 지난해 약 40억㎡였던 분리막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160억㎡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년 새 무려 4배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2023년부터는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SKIET는 올 3분기 폴란드 3·4공장을 착공하고, 2023년 말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폴란드 3·4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각각 4.3억㎡ 규모로 총 8.6억㎡에 달할 전망이다.

3·4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1·2공장의 6.8억㎡ 생산능력과 합산해 폴란드에서만 연간 총 15.4억㎡(대용량 전기차 기준 154만대분) 분리막 생산이 가능해진다. 기존 1공장은 올 3분기 양산에 들어가며, 2공장은 2023년 1분기 양산을 시작한다.

현재 SKIET는 글로벌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은 습식과 건식으로 나뉜다. 습식은 필름에 첨가제를 추가해 화학적으로 기공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고사양 전기차에 주로 쓰인다. 균일한 기공 크기, 뛰어난 강도, 박막화에 유리한 게 장점인 데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초기 투자 비용은 단점이다.

반면 건식은 기계적인 힘으로 필름을 당겨 기공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제조가 용이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점, 여기에 열적 안전성이 우수하나, 균일하지 않은 기공 크기로 박막화가 어렵고 기계적 강도가 약하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현재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국내 업체는 SKIET, 일본 업체는 아사히카세이·도레이, 스미토모 등이 글로벌 톱 티어(top-tier)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SKIET는 이번 폴란드 공장 증설로 글로벌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SKIET는 배터리 분리막 기술력 면에서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SKIET 분리막을 적용한 배터리는 지금까지 단 한 건의 화재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SKIET 분리막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프리미엄 분리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분리막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구현하는 `축차연신` 기술, 열과 충격에도 변형을 최소화하는 분리막 코팅 기술 등 차별화된 독자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 1공장이 올 4분기 본격 양산을 앞둔 가운데, 전 세계 배터리 업체들은 올 상반기부터 생산 예정 물량에 대해 입도선매에 나선 바 있다.

SKIET는 국내 충북 증평, 중국 창저우 등에서도 약 8.6억㎡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해 공장을 가동 중이다. 폴란드 3·4공장까지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는 2024년에는 27.3억㎡(273만대분)로 확대될 전망이다.

0.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2024년 합병 추진

산업은행에 통합 전략 제출

내년까지 인수절차 마무리

2년간 자회사 운영 후 통합

금호리조트·티앤아이는 매각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통합항공사`를 2024년에 출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내년까지 마무리한 뒤,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하다 2024년에 두 회사를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전략(PMI)`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발표할 당시 통합항공사 출범까지 약 3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은 많았지만, 세부 통합 일정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각국의 경쟁당국에서 진행하는 기업결합심사 일정 등을 감안해 아시아나항공 지분(63.9%) 인수 절차를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인수를 위해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터키 등 9개국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다. 지난 2월 터키 경쟁당국이 맨 먼저 기업결합을 승인했고, 나머지는 심사 중이다.

대한항공은 내년에 인수 절차를 마치고 두 회사의 마일리지 가치 분석과 전환율 결정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운항·객실승무원 인력 운영 및 기내식·기내판매 운영 체계 등 중복 업무 조정도 진행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합 절차 준비를 위해서라도 일정 기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해 운영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인수 후 2년간 자회사 편입` 결정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행위 제한규정 위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분도 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한진칼(지주사)→대한항공(자회사)→아시아나항공(손자회사)`의 지배구조가 형성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시 에어부산·에어서울·아시아나세이버·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IDT를 자회사(증손회사)로 두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지배구조에 증손회사를 두려면 손자회사가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거나 2년 안에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증손회사는 에어부산(44.2%),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세이버(80%)다. 자회사 편입 이후 2년 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이러한 문제는 해소된다. 증손회사들이 손자회사가 되기 때문이다.

단, 고손회사인 금호티앤아이·금호리조트는 매각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대한항공은 두 회사를 팔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0. 13년 표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확정…강북판 '코엑스' 재탄생

서울시·코레일·한화컨소 사전협상 마무리

유휴철도부지 35만㎡에 5개동 조성

호텔, 판매·업무시설, 오피스텔 갖춰

서울역 북부역세권 조감도 [사진 = 서울시]

13년 여간 표류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사실상 공터로 방치된 서울로7017과 염천교수제화거리 사이 유휴철도부지에 호텔·전시··판매·업무·주거시설이 융합된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토지소유자 코레일, 사업자 한화 컨소시엄과 작년 4월부터 약 10개월간 이어진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하고 도시계획변경·건축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2008년 사업 논의가 시작됐지만,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을 이유로 중도 포기하면서 10년 넘게 표류해왔다. 이후 시는 지난 2018년 개발 물꼬를 트기 위해 개발방향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코레일에 제시했다. 작년 4월 코레일과 한화 측이 사전협상제안서를 시에 제출하면서 협상 논의가 재개했다.

한화 컨소시엄은 삼성물산·미래에셋 컨소시엄, 롯데·메리츠 컨소시엄과 경쟁해 2019년 7월 개발협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한화 컨소시엄에는 한화역사, 한화종합화학, 한화건설, 한화리조트, 한화에스테이트 등 한화그룹 계열사가 대거 참여했다.

개발계획은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협상조정협의회`의 5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마련됐으며, 용도지역 변경(제3종일반주거지역→일반상업지역)과 용적률 체계(상한용적률 800% 이하), 건축물 용도(MICE·업무·판매·숙박 등) 및 높이(120m, 완화시 150m), 기반시설 계획 등을 담고 있다.

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을 이 일대에서 추진 중인 `도지재생활성화사업`과 연계해 노후된 지역을 재생해 활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도심·강북권에 최초로 MICE(컨벤션) 시설이 들어선다. 연면적 2만4403㎡ 규모의 이 시설은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1개와 30인 이상 수용 가능한 중·소회의실 15개, 2000㎡ 규모의 전시실, 연회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서울 시내 컨벤션시설이 코엑스(COEX), 세텍(SETEC) 등 그동안 주로 강남지역에 편중돼 있었던 만큼, 시는 강남·북 지역의 균형발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호텔 및 판매·업무시설과 오피스텔(700실)도 연면적 대비 각각 50% 이상, 30% 이내로 이상 비율로 조성된다. 아울러 본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 약 2200억원을 활용해 서울로7017과 북부역세권, 북부역세권과 서울역광장·서소문역사공원을 연결하는 보행로와 도시재생지역 내 5880㎡ 규모의 청파공원 등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기반시설도 설치한다.

확정된 개발계획은 도시·건축공동위원회(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심의 등을 거쳐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건축인허가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2022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준공 예정은 2026년이다.

0. 서울 아파트 1억~3.5억원 뚝뚝…신고가 깨지는 단지 속출

서울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단지가 늘고 있다. 단기간 급등한 집값에 정부의 공급대책,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부담이 가중된 탓이다. 다만,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재건축 추진이 활발한 강남, 목동 등 집값이 서울 전체 집값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2월 1주 0.10%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0.09%(2월 2주)→0.08%(2월 3·4주)→0.07%(3월 1·2주)→0.06%(3월 3·4주)로 점차 진정되고 있다. 일례로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89.12㎡(11층)는 지난달 3일 신고가인 35억원(국토부 실거래자료 참조)에매매거래된 뒤 이달 6일 신고가 대비 3억5000만원 내린 31억5000만원(32층)에 손바뀜됐다.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198.04㎡는 지난달 48억7000만원(22층)에서 이달 1일과 9일 각각 47억원(24층), 48억원(21층)에 매매거래되며 한 달 사이 7000만~1억원 하락했다.

강북에서도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조정 사례가 나오고 있다.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Ⅰ` 84.99㎡는 1월 30일 신고가이 16억6000만원(20층)에 거래된 뒤 이달 16일 1000만원 내린 16억5000만원(15층)에 매매가 체결됐다. 성동구 금호동 `두산아파트` 59.97㎡도 지난달 10억2000만원(13층)에서 이달 3일 9억5000만원(9층)에 계약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다만, 상대적으로 집갑 상승률이 낮은 중저가 아파트이 경우 실수요 매수자가 몰리며 키 맞추기`가 이뤄지고 있다.

구로구 구로동 `신도림LG자이` 84.95㎡는 지난 1월 9억8000만원(18층)에 거래된 뒤 이달 1일 처음으로 10억원(10억7000만원, 31층)을 넘기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대림e편한세상` 83.87㎡(1층)도 이달 4일 신고인 6억3000만원에 팔렸다. 해당 주택형은 지난해 3월 처음 5억원을 넘긴 뒤 1년 만에 1억원가량 올라 6억원을 넘어섰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들도 서울 집값을 지탱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다음 달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후보 모두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내세우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9㎡는 지난 1월 21억7000만원(9층), 2월 22억원(5층)에 이어 이달 2일 22억4000만원(8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2단지 등 인근의 재건축 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14개 단지, 2만7000여 가구 규모다. 6단지가 지난해 6월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해 재건축이 확정됐다. 11개 단지도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다.

0. 서울 집값 오름폭 두달 연속 줄어…전셋값은 4개월째 둔화

KB리브부동산 "서울 집값·전셋값 상승 기대감도 낮아져"

서울의 주택 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 폭을 줄인 것으로 민간기관인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나타났다.

서울 전셋값도 4개월 연속 오름폭이 둔화하며 진정되는 분위기다.

28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96% 상승해 전월(1.14%)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지역별 주택매매가격 월간 증감율

서울 집값 상승률은 작년 11월 1.66%로 지난해 최고 수준으로 오른 뒤 12월 1.24%로 소폭 낮아졌으나 올해 들어 1월 1.27%로 다시 소폭 올랐다. 이후 2월과 3월 각각 1.14%, 0.96%로 두 달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강남(0.66%)·서초(0.35%)·송파(0.59%) 등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지만, 도봉(2.06%)·노원(1.98%)·성북구(1.53%) 등 외곽 지역의 상승률은 높았다.

수도권은 지난달 1.73%에서 이달 1.76%로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서울과 경기(2.40%→2.30%)가 상승 폭을 소폭 줄였으나 인천(1.10%→2.29%)이 오름폭을 키운 영향이다.

경기는 고양 덕양구(4.80%)·일산동구(3.70%), 의정부시(3.57%), 수원 권선구(3.43%), 시흥시(3.34%)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 중에는 대전(1.88%)의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대구(1.03%), 울산(0.88%), 부산(0.75%), 광주(0.54%) 순이었다.

이런 영향으로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1.36%에서 이달 1.32%로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지역별 주택전세가격 월간 증감률

전셋값도 점차 진정되는 분위기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은 0.68% 올라 지난달(0.93%)보다 상승 폭이 완화됐다.

서울 전셋값은 작년 11월(2.39%) 이후 이달까지 4개월 연속(1.50%→1.21%→0.93%→0.68%) 오름폭이 줄었다.

수도권 역시 이달 0.90% 올라 작년 11월(2.13%) 이후 4개월 연속(1.32%→1.05%→0.97%→0.90%) 상승 폭을 줄였다.

서울은 동대문구(1.84%)를 비롯해 도봉구(1.37%), 노원구(1.28%), 강북구(1.27%), 구로구(1.26%) 등 외곽 지역의 상승률이 높았다.

KB 리브부동산은 "서울 전셋값은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 0% 대로 상승률이 완화하면서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 주택 전셋값 역시 0.70% 상승해 지난달(0.75%)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1.38%), 대구(0.58%), 부산(0.54%), 울산(0.46%), 광주(0.15%)까지 모두 상승했다.

KB가 4천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서울이 108로, 전월(122)보다 떨어졌다. 이 지수는 100을 초과하면 상승으로 보는 비중이 높은 것을,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KB 리브부동산은 "서울의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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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10년내 세계 반도체 20% 유럽서 생산"(3/11)

경제 2021. 3. 11. 09:16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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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 청사진 제시

"기술 해외의존 줄일 것"

반도체 확보전에 유럽 가세

삼성·TSMC 공장 유치 나설듯

양자컴퓨터·5G 투자도 확대

전 세계 반도체의 20%를 유럽에서 만들겠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차량용 반도체, 희토류 등 차세대 희소자원에 대한 공급망 재검토를 지시한 데 이어 유럽도 반도체 해외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의 최소 20%가 유럽 내에서 생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유럽의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0%에 그쳤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핵심 기술 분야에서 다른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담당 집행위원도 "엄청나게 큰 시장"이라고 표현하며 "앞으로 점점 더 많은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2030 디지털 컴퍼스` 발표를 통해 향후 10년간 유럽의 디지털 전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뿐만 아니라 2025년까지 유럽 최초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2030년까지 역내 주요 도심에 5세대(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U가 향후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의 20%가 넘는 1500억유로를 투입해 미국, 동아시아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고 차세대 디지털 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반도체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80% 이상을 아시아 국가가 차지하고 있다. 대만 TSMC(55%)·UMC(7%)와 한국 삼성전자(16%)에 비해 유럽 대표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 점유율은 7%에 그친다.

폭스바겐과 다임러 등 유럽 주요 자동차 업체가 코로나19 사태에서 차량용 반도체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자동차 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0. 브라질 코로나 하루 사망 첫 2천명 넘어…신규 확진 8만명 근접

더딘 백신 접종에 경고음…"내년 4월에나 집단면역 예상"

마스크 쓴 브라질 대통령…백신 구매 관련 조치에 서명

브라질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처음으로 2천 명을 넘었다. 신규 확진자는 8만 명에 육박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2천286명 많은 27만656명으로 늘었다.

하루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이며, 하루 전의 최다 기록인 1천972명보다 314명 많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7만9천876명 많은 1천120만2천30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 8만 명대로 올라섰다가 8일은 절반 이하로 줄었으나 전날부터 증가 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전체 확진자의 90% 가까운 991만여 명은 치료 후 회복됐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주요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이날 1천645명을 기록해 49일째 1천 명을 넘는 상황을 이어갔다.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지난달 27일(1천180명)부터 이날까지 12일째 최대치 기록을 바꾸고 있다.

상파울루 보건소 백신 접종

한편, 브라질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늦어지면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은 영국 의료분야 조사업체 에어피니티의 자료를 인용, 전체 국민의 75% 정도가 접종을 마쳐야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그 시기는 내년 4월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집단면역 형성까지는 아직도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추세로 보아 브라질은 오는 8월 초가 돼야 고위험군과 보건의료 종사자들에 대한 접종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으로 4개월 동안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에서 확산을 억제하려면 현재로는 봉쇄를 강화한 상태에서 백신 접종을 최대한 늘리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0. 값 낮추고 성능은 6배…삼성 "SSD도 초격차"

신제품 `NVMe SSD 980` 출시

기존 모델보다 속도 6배 빨라

콘텐츠 크리에이터·게이머 등

핵심 소비층에 최고성능 제공

韓·美·中 등 40개국 시장 출격

B2C 시장서도 `초격차` 본격화

삼성전자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을 선보이며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신 6세대 V낸드가 탑재돼 기존 제품 대비 6배 빨라진 고성능 SSD `NVMe SSD 980`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일반 PC 등에 쓰이는 소비자용 SSD로 데이터를 초당 최대 3500MB(메가바이트)까지 읽을 수 있고 데이터 저장 속도는 초당 최대 3000MB에 달한다. 고성능 NVMe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존 SATA 인터페이스 기반 SSD에 비해 6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NVMe SSD 980`의 강점은 뛰어난 가성비다. SSD 내부에 탑재되는 D램을 제거하는 대신 PC에 탑재된 D램을 활용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가격은 대폭 낮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50GB(기가바이트) 제품 기준으로 기존 프리미엄 제품 대비 40% 이상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사용자 작업량에 따라 성능을 최적화하는 `인텔리전트 터보라이트` 기능을 개선해 보다 안정적이며 과열방지 기능은 물론 제품 후면 열 분산시트 등 하이엔드급 제품과 동일한 열 제어기술이 적용됐다. 또 이전 NVMe SSD 라인업인 `970 EVO` 대비 전력 효율이 최대 56% 향상됐고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른바 `착한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SSD 전용 소프트웨어인 `삼성 매지션 6.3`에 대용량 작업과 고성능 게임에 최적화된 `최대 전력 모드`를 추가했다.

0. 디지털 퍼스트!" 외친 사장님, 회사 이전 땐 풍수지리 본대요

업무 불협화음서 세대갈등까지

`디지털化 피로감`

전자 결재 도입으로 간편한 시스템을 마련한다더니 서류 결재 후 전자 결재까지 하는 중복 시스템이더라." "온라인 전문 회사 경영진이 사무실을 이전하는데 풍수지리부터 본다."

우리나라 기업 곳곳에서 디지털발(發)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 기기와 각종 애플리케이션 활용에 능한 젊은 `디지털 네이티브` 직원들과 아날로그 근무 방식에 익숙한 중간 관리직 간 세대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다. 업무 효율성을 위해 도입된 디지털 전략이 또 하나의 가욋일로 전락하는 사례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디지털 피로감에 전 한국형 디지털 업무 변환의 좌충우돌 현장을 `어쩌다 회사원`팀이 들여다봤다.


◆ 말로만 `디지털` 알고 보면 스티브 `짭스`


`짭스병`. 애플의 전설적 경영자 스티브 잡스의 행동을 어설프게 따라 하는 상사를 비꼬는 말이다. 혁신적인 척하지만 알맹이는 없고, 잡스식 독불장군형 리더십만 있다면 확실한 짭스병으로 분류된다. 디지털 혁신 문화를 표방하는 스타트업 업계에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서비스 업체 A사가 대표 사례다. A사는 최근 새로운 사무실로 이전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하지만 최종 결정 과정에서 경영진이 이사 장소를 변경했다. 새로운 장소가 풍수지리에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첫 시작은 디지털이었다.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은 온라인 서비스 업체답게 입지 조건을 철저히 데이터 기반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인근에 자리 잡은 업체들의 전·현직자 평가,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성 분석, 편의시설 유무와 땅값 인상 가능성 등을 종합해 분석했다. 여성 직원이 많은 점을 고려해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주변 성범죄자를 조회하고 확인까지 하는 세밀함도 보여줬다.

그렇게 선정된 입지는 대표의 `신(新)풍수지리`에 의해 뒤집어졌다. 대표는 이전할 사무실의 조건으로 뒤에는 상징적인 건물(산)이 있고 앞에는 넓은 도로(길), 카페(물), 많은 유동인구가 활보할 수 있는 공간(평야)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호떡 뒤집듯 바뀐 의사 결정으로 A사의 사무실 이전 계획은 지리멸렬하게 멈췄다. 회사 직원 A씨는 "겉보기에는 합리적 리더로 보이지만, 알맹이는 미신을 맹신하는 `짭스`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정보기술(IT) 기업에 다니는 B씨. 그의 회사는 대외적으로 재택근무가 자유로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IT 기업답게 재택근무를 위한 사내 시스템도 잘 구축돼 있다. 코로나19로 현재는 출근하지 않아도 되지만 B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사무실로 출근한다. 상사가 모두 다 출근하기 때문이다. B씨는 "재택근무할 때 상사들은 사내 메신저, 메일 등을 통해 업무 내용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듯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결정은 출근한 부하 직원에게만 통보했다"며 "업무 분담, 진행 상황 파악 등을 위해 매일 출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대외적으로 재택근무가 자유롭다고 홍보하는 회사를 보면 B씨는 한숨만 나온다.


◆ 유망 스타트업이라며, 알맹이는 선사시대


포장지는 최첨단인데, 알맹이는 `선사시대`인 회사도 많다. 회사 전체적으로는 디지털화 전략의 일환으로 디지털 결재를 독려하지만, 실무진 관리직은 여전히 대면 결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국내 중견 건설사에 다니는 C씨는 "디지털 전략이 차라리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전자 결재 시스템이 도입된 지 5년째. 임원진은 사전 `인쇄 보고` 없이는 전자 결재를 처리하지 않는다. C씨는 "기존엔 인쇄물로 결재받으면 끝났지만, 지금은 인쇄 보고 후 디지털 결재까지 받아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효율성을 위해 도입된 제도가 오히려 직원들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국내 4대 기업 중 한 곳에 근무하는 D씨 역시 대면 결재를 받은 후에야 전자 결재를 받을 수 있다. D씨는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듯, 선진국 디지털 업무 전략은 한국에서는 보여주기식 잡무가 됐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전환의 또 다른 핵심은 `페이퍼리스(종이 없는 근무 환경)` 체계다. 하지만 현장은 여전히 혼란의 연속이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중년 관리직과 신규 직원 간 마찰도 벌어지고 있다. 한 에너지 기업에 다니는 E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페이퍼리스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회사에서 지급한 태블릿PC를 들고 회의에 참석하자 임원진에게 핀잔을 들었기 때문이다. E씨는 임원진에게 "요즘 애들은 돈 아까운 줄 모른다" "여기가 수업하러 오는 곳이냐"며 야단을 맞았다. 사원들은 이후 회의 때마다 종이와 펜을 필수로 챙기게 됐다.


◆ 쉬운 결정도 "데이터 뽑아와 봐~"


업무 효율성 증대도 디지털 전환의 장점이다. 하지만 근무 환경이 안 좋아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모든 걸 데이터로 증명해야 하다 보니 경험은 무시되기 일쑤다. 재택근무 시행 이후 더 잦은 업무 연락에 노출되면서 사적 공간이 침해되고 있다고 느끼는 사례도 많았다.

중견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일하는 F씨 역시 회사가 디지털 전략으로 도입한 자율출근제 이후 오히려 근무 시간이 늘었다고 하소연한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을 때는 비용 문제 때문에 업무 분배가 명확히 이뤄졌지만, 자율출근 이후에는 오히려 `비상 대기`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F씨는 "출근 안 하는 시간에도 업무 카카오톡에서 지시가 이뤄지다 보니 오히려 과거보다 일과 삶의 균형이 안 좋아졌다고 느낀다"고 했다. 국내 한 통신사에서 일하는 G씨는 "경험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걸 얘기해도 `데이터 뽑아와 봐`라는 대답을 듣는다"며 "주간 업무 회의를 해도 팩트 데이터를 한가득 붙여야 하니 너무 피곤하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전환 작업을 젊은 직원들에게 맡긴 일부 회사에서는 팀장급 이상 직원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감지되기도 했다. 한 헬스케어 기업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어떤 효과를 만들어내야 하는지에 대한 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왜 전환을 해야 하고, 이를 통해 뭘 이뤄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데 그러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 시간은 시간대로, 돈은 돈대로 들였지만 디지털 도구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기존의 문제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0. 이자도 버거운데 종부세 폭탄까지 맞나"…불안한 '영끌' 2030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열람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크게 오른 서울지역 아파트들의 공시가격이 또 대폭 상승할지 주목된다. 특히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20평대 아파트들도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인 공시가격 9억원선을 넘어서면서 2030 영끌족들의 종부세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벌써 곡소리 들린다…공시가격 얼마나 오르나"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 1일 기준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대한 소유자 열람과 의견청취가 내일인 12일부터 진행된다.

정부가 발표하는 주택과 토지 공시가격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의 기준일 뿐만 아니라 복지, 부담금 산정, 조세 등 총 5개 분야, 63개 제도에 활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시가격 열람 기간이 되면 이와 관련한 불만과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서울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19년 14.01%, 2020년 14.75% 등 최근 급격하게 올랐다. 올해도 서울지역 아파트 공시가격은 대폭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시가격은 시세에 현실화율을 곱해 산정하는데 시세와 현실화율, 두 변수 모두 계속해서 올랐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지난해에도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에서 발표하는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지난 2019년 12월 129.4에서 지난해 12월 157.5로 21.7%나 상승했다. 전년도 이 지수가 9.01% 오른 데 비해 상승폭이 더 컸다.

공시가격 현실화율도 오른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현재 시세의 69.0% 수준인 아파트 공시가격을 9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시세 9억원 미만 주택은 연간 2%포인트 가량으로 완만하게 공시가격을 올려 2030년 목표치인 90%에 도달하고, 9억 초과 주택은 연 3%포인트씩 바로 상승시켜 2025~2027년에 현실화율 90%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에도 9억원 미만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1.96% 오른 반면 9억원 이상은 21.12%나 올랐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2021년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에서도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올해 표준주택 공시가격부터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의 올해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10.13% 올라 전년도 6.82%를 웃돌았다.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열람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크게 오른 서울지역 아파트들의 공시가격이 또 대폭 상승할지 주목된다. 특히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20평대 아파트들도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인 공시가격 9억원선을 넘어서면서 2030 영끌족들의 종부세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벌써 곡소리 들린다…공시가격 얼마나 오르나"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 1일 기준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대한 소유자 열람과 의견청취가 내일인 12일부터 진행된다.

정부가 발표하는 주택과 토지 공시가격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의 기준일 뿐만 아니라 복지, 부담금 산정, 조세 등 총 5개 분야, 63개 제도에 활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시가격 열람 기간이 되면 이와 관련한 불만과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서울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19년 14.01%, 2020년 14.75% 등 최근 급격하게 올랐다. 올해도 서울지역 아파트 공시가격은 대폭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시가격은 시세에 현실화율을 곱해 산정하는데 시세와 현실화율, 두 변수 모두 계속해서 올랐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지난해에도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에서 발표하는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지난 2019년 12월 129.4에서 지난해 12월 157.5로 21.7%나 상승했다. 전년도 이 지수가 9.01% 오른 데 비해 상승폭이 더 컸다.

공시가격 현실화율도 오른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현재 시세의 69.0% 수준인 아파트 공시가격을 9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시세 9억원 미만 주택은 연간 2%포인트 가량으로 완만하게 공시가격을 올려 2030년 목표치인 90%에 도달하고, 9억 초과 주택은 연 3%포인트씩 바로 상승시켜 2025~2027년에 현실화율 90%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에도 9억원 미만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1.96% 오른 반면 9억원 이상은 21.12%나 올랐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2021년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에서도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올해 표준주택 공시가격부터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의 올해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10.13% 올라 전년도 6.82%를 웃돌았다.


마용성 20평대도 종부세 시대 온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공시가격 현실화율 인상이 맞물리면서 한때 부유층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종합부동산세도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지역 공동주택 252만7868호 가운데 종부세 부과대상인 공시가격 9억원 이상은 총 28만1033호로 11.1%를 차지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빌라, 연립주택 10채 중 한 곳 이상 종부세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2018년 5.5%에 비해 불과 3년 만에 2배나 증가한 숫자다.

강남지역 소형평수도 종부세 부과 기준인 공시가격 9억원선을 넘어선 가운데 강북지역 소형 평수도 대거 종부세 납부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시세 9억원 이상 주택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지난해 72.2%에서 3%포인트 상승한 75.2%로 가정하면 대략 시세 12억원이면 공시가격 9억원이 된다.

지난해 마용성에서 전용면적 20평형대가 12억원 이상으로 거래된 500세대 이상의 아파트 가운데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2020년 공시가격 8억5300만원), 래미안마포웰스트림(7억9300만원), 용산 e편한세상(7억9700만원),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7억8400만원), e편한세상금호파크힐(8억500만원), 신금호파크자이(7억6300만원), 서울숲리버뷰자이(8억4000만원) 등이 줄줄이 종부세 기준인 공시가격 9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년까지 강북에서 20평형대 중 공시가격 9억원을 넘긴 곳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주택인 한남더힐 한 곳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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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28(금)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8. 28. 09:27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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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엄마, 우리 서울 떠나?" 전세난민 몰려 경기 전셋값 급등

임대차법·실거주 의무 강화에

집주인들 "내가 살테니 나가라"...세입자들 경기도로 대거 이동

결국 경기도 전셋값 불붙어

이번주 상승률 서울의 2배...잠잠했던 인천 전세까지 들썩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세로 사는 30대 권 모씨(35)는 올해 말 전세계약 만료를 앞두고 수원에서 새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다. 집주인이 직접 실거주할 테니 집을 비워달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권씨는 2년 전 5억원에 전세를 얻었지만 이제는 비슷한 보증금으론 강남에서 전세를 구할 수 없다. 불편을 감수하고 경기도에 거처를 구하기로 했다.

임대차 3법, 실거주 의무 강화 등 규제 역풍에 수억 원씩 오른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하고 서울을 떠나는 `전세난민`들이 늘어나면서 경기도 주요 도시 전셋값이 폭등하고 있다. 수원, 용인, 인천 등 서울 출퇴근이 양호한 지역의 전셋값이 서울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세입자들은 점점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8월 24일 기준)에 따르면 이번주 경기도 전세가는 지난주보다 0.2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전세가 상승률(0.11%)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경기도 전셋값 상승세는 서울 출퇴근이 편리한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이 주도하고 있다. 이번주 전세가가 0.62% 오른 수원 권선구는 7월부터 0.5~0.6%에 달하는 높은 전세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 지역 신축 단지인 수원아이파크시티7단지는 전용 59㎡ 전세가가 올 초 3억원대 초반이었지만 현재는 4억5000만~4억7000만원 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이번주 전세가가 0.5% 오른 용인 기흥구는 올 들어 지금까지 세종시(누적 23.47%)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누적 전세가 상승률(13.27%)을 기록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 주상복합 아파트인 기흥역센트럴푸르지오는 올 초 실거래가가 4억원대 초반이던 전용 84㎡ 전세 매물이 현재는 5억5000만~6억원대에 나와 있다.

단지 인근 한 공인중개업자는 "안 그래도 코로나19 때문에 매물이 잘 안 나오는 상황에서 임대차법 시행 이후 매물이 아예 사라졌다"며 "서울에서 이사 오려는 세입자 문의가 제법 있지만 매물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광명시(0.49%)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많은 하안·일직동 위주로 전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과천시(0.45%)는 신축 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며 원문·부림동 대단지 위주로 다시 상승세다.

비교적 저렴한 전세가 많던 인천도 최근 전세가가 급등하고 있다. 인천 중구(0.41%)는 영종도 내 신도심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소진되며 강세다. 연수구(0.15%)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송도동 위주로 상승 중이다.

이처럼 경기도 전세가가 급등하는 것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을 감당하지 못한 `전세난민`들이 대거 경기도로 이동하면서 매물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주 0.11% 올라 6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세대란이 일어났던 2013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1011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5억원을 넘겼다.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경기도 전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맞아 수도권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6일 기준 경기도 전세 매물은 1만8101건으로 반년 전(2만4589건)에 비해 59.5%나 줄어들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임대차 3법 등 시장 원리에 맞지 않는 부동산 정책을 펴면서 세입자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문제는 규제보다는 물량 공급으로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 올해 -1.3%…22년만에 최악 역성장

한은, 성장률 전망 -0.2%서 -1.3%로 대폭 낮춰

코로나 재확산 못 막으면 -2.2%로 추락 전망

◆ 고꾸라진 성장률 ◆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0.2%에서 -1.3%로 낮췄다.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성장률을 더욱 끌어내렸다. 겨울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 성장률이 -2%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섬뜩한 예고도 같이 내놨다. 벌써 400명대를 돌파한 일일 확진자 추세가 꺾이지 않아 행여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현실화되면 실제 성장률은 이보다 훨씬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7일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0.2%에서 -1.3%로 대폭 끌어내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9년 0.8%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5.8%) 이후 가장 낮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전망 때 전제했던 것보다 한국 수출이 부진했으며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당초 3분기 들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 수출은 7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428억달러를 기록했으며, 8월 1~20일 수출액 역시 231억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예년보다 길었던 장마와 집중호우도 성장률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힌다. 8월 중순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거나 정부 지침이 강화되면 한국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담겼다.

3. 경로우대 65→70세 검토…복지정책 수술 예고

정부 인구고령화 대책

신생아보다 사망자 많은 첫해

하반기에 `경로우대개선TF`...우대연령 높이고 대책 세분화

은행 폐점기준 강화·빈집대책

실효성 떨어지는 대책도 많아

정부가 인구 고령화 쇼크로 현재 각종 복지제도에서 만 65세 내외로 정해진 노인 연령 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 올해 신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며 인구 감소가 시작되는 첫해인 데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나날이 불어가는 복지비용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노인의 금융 접근성을 보호한다며 은행 오프라인 지점 폐점을 더욱 깐깐하게 하거나 빈집 대책으로 폐가를 팔 때 양도세를 깎아주는 등 실효성이 없거나 황당한 정책도 다수 포함돼 눈총을 사고 있다.

4. 건강보험료율 2.89% 인상…`文케어 적자` 보험료로 메꿔

내년 직장인 月3399원 더 내

내년 건강보험료율이 2.89% 인상된다. 27일 보건복지부는 제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건강보험료율을 올해 6.67%에서 내년 6.86%로 2.89%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가입자 단체는 2.52% 인상안을 최종적으로 제시했지만 공급자 단체와 공익위원이 2.89%를 제안해 결국 공익위원안이 채택된 것이다. 당초 정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목표 인상률인 3.2%에는 못 미치는 수치지만 가입자 단체보다는 정부안에 가깝다. 건보료는 2018년 2.04%, 지난해 3.49%, 올해는 3.2% 올랐다.

5. 美연준 "일자리 위해 年2% 넘는 인플레 용인할 것"

파월 의장 잭슨홀 심포지엄

당분간 저금리 기조 유지

평균물가목표제 공식화...코로나 경기대응 총력전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2% 이상 상승하는 것을 용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발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연준이 고용 안정 등 경기 부양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영상으로 개최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지도에 대해 "고용 유지에 필요하다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연준의 새로운 통화정책 프레임이 연준 내에서 만장일치로 지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잭슨홀 심포지엄에 앞서 블룸버그는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다음달 16~1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평균물가목표제(AIT·Average Inflation Target)`를 공식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시장에서는 이날 파월 의장이 강력한 힌트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망대로 파월 의장이 최대한의 고용 확대를 위해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을 용인할 것임을 확인해 현 금리 기조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을 충족시킨 셈이 됐다.

AIT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일정 기간을 두고 평균 물가 상승률을 2%로 맞추면 되기 때문이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은 물가 방어보다 고용 안정 등 경기 부양을 강조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맞아 연준이 역할 변화를 꾀하고 있는 셈이다.

당초 연준은 평균물가목표제를 포함한 새로운 통화정책 틀을 검토해 올해 상반기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이를 연기해왔다.

연준이 참조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지난 6월까지 1년 동안 0.9% 상승했다.

제이슨 퍼먼 전 백악관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금리가 지금부터 5년 동안 제로를 유지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현재 채권시장이 반영하는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향후 5년 동안 연간 1.6% 수준이다.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시장은 연준이 비둘기파의 길을 택하고 높은 물가 상승률을 오랜 기간 용인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미국 고용시장은 한파를 겪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실업률은 3.5%에 불과해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지만 지난달 실업률은 10.2%를 기록하고 있다. 루이스 알렉산더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원하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이상 연준이 고용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00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혀 전주(110만건)와 함께 2주 연속 100만건대를 기록했다.

6. 文대통령 "일부 교회 몰상식·적반하장"

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

교회 측 "영업장 취급 말라"...文대통령 비판에 즉각 반박

◆ 코로나 재확산 패닉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교회의 이름으로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 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의 발단이 된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기독교 측은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반박하며 청와대 측과 날선 공방을 벌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적어도 국민들에게 사과라도 해야 할 텐데 오히려 지금까지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며 큰소리를 치고 있고 정부 방역 조치를 거부하고 있다"며 작심 비판했다.

특히 이날 문 대통령은 대면 예배를 고수하는 교회 행태에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바이러스는 종교나 신앙을 가리지 않는다"며 "방역은 신앙의 영역이 아니고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라는 것을 모든 종교가 받아들여야만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배를 정상적으로 드리지 못하는 고통이 크겠지만 그런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힘을 모아 빨리 방역을 하고 종식하는 것이 정상적인 예배, 정상적인 신앙 생활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교회 지도자들은 교회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은 "정부는 코로나19 종식과 경제를 살리는 데 목표를 두고 있지만 교회는 코로나19 종식과 예배를 지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7. 라임 무역금융펀드 100% 배상

우리·하나銀 등 판매사 결정

라임 무역금융펀드 판매사들이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투자원금 100% 배상` 분쟁 조정안을 받아들이는 결정을 내렸다.

8. 금융위, 공매도 금지 6개월 연장

발언하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가 27일 상장주식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6개월 연장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매도는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에서 내년 3월 15일까지 재차 금지된다.

9. 韓, OECD 1위` 평가 들뜨더니…`3단계 격상`땐 -2% 성장도 위태

韓銀 올 성장률 -1.3%로 하향

코로나 10월前 진정 예상했지만

재확산 돌발변수로 전망치 낮춰

겨울까지 지속땐 -2.2%까지 뚝...일자리 112만개 사라질 수도

이주열 "실물경기 충격 커지면

추가 금리인하도 검토하겠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서울 종로거리가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한적한 모습이다. [이충우 기자]

한국은행이 27일 코로나19 재확산 등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2%에서 -1.3%로 1.1%포인트나 내린 것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수출 감소폭이 다소 줄었으나 민간소비 개선 흐름이 약화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도 제약되고 건설투자는 조정세가 이어졌고 고용 상황도 계속 부진했다"고 최근 경기를 진단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 경제의 회복 흐름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으로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며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0.2%)를 상당폭 하회하는 1%대 초반 수준으로 예상되며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10. 소득세율 인상에 세금 매년 1조씩 증가…타깃은 부자·부동산

국회 예정처 향후5년 분석

과세표준 10억 이상 1만6천명

年평균 稅부담 9600억 늘어나

부동산 등 양도소득세 증가분

5년간 2.7조 늘어 절반 차지

조세부담률 첫 20% 돌파...세금 부담 6년연속 상승

올해 세법 개정안에 담긴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안이 적용되면 향후 5년간 5조원에 가까운 세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늘어나는 세수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아파트, 토지 등 자산 매각 차익에 부과되는 양도소득세 증가분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정부가 정치적 부담이 큰 보편적 증세는 시도하지 못하고 고소득자의 세 부담만 가중시켜 재정 부담을 손쉽게 메우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 北 "대북전단 금지 반대한 태영호 천벌받을 것" 맹비난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금지법`을 추진 중인 통일부에 반대 의견을 낸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을 겨냥해 27일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 의원이 의정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북한의 공격 수위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인간쓰레기 서식장에서 풍기는 악취`란 제목의 기사에서 태 의원을 향해 "추악한 인간쓰레기 태가놈이 남조선 국회에서 풍겨대는 악취가 만사람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고 폭언을 했다. 매체는 지난 3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태 의원이 전단살포금지법에 반대한 것을 거론하며 "변절자의 추악한 몰골은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날 정도로 역겹다"고 쏘아붙였다.

당시 외통위에서 태 의원은 "김여정(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만들라고 하니 서울에서 이렇게 고속으로 법을 만드느냐"며 "이런 법이 국회에서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통일부를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매체는 태 의원을 "변태적이며 나태한 생활을 일삼고 미성년 강간과 국가자금 횡령, 국가비밀을 팔아먹는 엄중한 범죄를 저지르고 남조선으로 도주한 배신자, 범죄자, 더러운 인간쓰레기"라고 주장했다.

12. 서울 확진자 5명 중 1명은 `깜깜이`…n차감염 공포 언제 끝날까

이달 중 발생한 서울 확진자 중 22%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라는 것이다.

28일 서울시의 확진자 집계표에 따르면 이달 1∼26일 발생한 서울 확진자 1783명 중 22.0%인 392명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13. 두산 `3조 자구안` 8부능선 넘어…미래성장 이끌 `캐시카우` 절실

두산그룹 구조조정 중간점검

모트롤BG 인수자 내주 결정

매각 대금 5000억원 예상

두산타워·솔루스·건설 등

총예상매각가 2.4조 안팎...인프라코어까지 팔면 3.4조

재계 "돈되는 자산 다 팔아

경쟁력 약화 초래" 지적도

두산그룹이 다음주 중 (주)두산의 유압기기 사업부인 모트롤BG 최종 인수자를 결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매각대금은 5000억원으로 모트롤BG 사업부 매각이 확정되면 두산그룹은 2조4000억원 규모 자산 매각을 확정 짓게 된다. 채권단과 약속한 3조원 규모 자구안 이행 작업이 8부 능선을 넘어가는 셈이다. 자구안의 마지막 퍼즐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까지 순조롭게 이뤄지면 두산은 최대 3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매각해 자구안 목표치를 뛰어넘게 된다.

14. LG화학 `배터리 분쟁` 첫승…SK이노 합의하나

법원, SK이노 소취하 요구 각하

LG화학 "억지주장 명백히 확인"

SK이노 "항소할것…협력도 희망"

美 ITC 판결전 합의 여부 촉각...합의금 이견 커 장기화 우려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특허분쟁 관련 국내 첫 판결에서 LG화학이 승소했다. 다만 오는 10월 최종 판결을 앞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이번 판결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면서 배터리 업계에서는 ITC 최종 판결 전에 배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세계 1위에 등극한 `K배터리`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15. 이번엔 남중국해 `강대강 대치`…中 미사일 쏘자 美 경제제재

美, 인공섬 군사기지화 참여

24개 中기업 연루자 입국제한

中선 `항모킬러` 미사일 발사...맞대응 이어지며 긴장 고조

미국과 중국 간 남중국해 갈등의 파고가 최근 잇단 강경 조치 속에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미국 대선 국면에서 양국이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방침 속에 상대보다 한 단계 더 강한 조치를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은 26일(현지시간) 남중국해 군사 기지화를 위한 전초기지 건설에 참여한 중국 기업과 이에 연루된 인원 등 24개 업체와 개인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남중국해와 관련해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번 제재는 국무부와 상무부 합동으로 이뤄졌다. 상무부는 중국 국영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렸고, 국무부는 연루된 개인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관할한다. 미 상무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교통건설의 일부 자회사를 포함해 광저우 하이거커뮤니케이션그룹, 중국전자기술그룹, 중국조선그룹 등이 대상"이라면서 "이들 기업이 중국군이 남중국해에서 국제적으로 규탄받는 인공섬을 건설하고 군사 기지화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제재에 따라 이들 기업에 배송된 미국 제품과 미국 콘텐츠·기술로 해외에서 만든 일부 품목의 판매가 제한을 받을 것"이라며 "판매 허가를 신청할 수 있지만 승인까지 높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이와 별도로 남중국해 지역의 매립이나 군사 지역화, 인근 지역 자원 접근 억제에 관여한 중국인에 대한 비자 제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들의 미국 입국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며, 직계 가족도 비자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제재 발표에 즉각 반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제재가 중국이 남중국해와 무역에서 합법적인 권리를 추구하는 것을 단념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사실상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특정 지역에서 반중 감정을 부채질하려는 상징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제재 발표 수시간 전에 중국이 실탄 훈련을 진행 중인 남중국해 상공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와 궤적을 추적하는 `코브라볼` RC-135S 정찰기를 보내 정찰활동을 벌였다. RC-135S는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대만 바시 해협을 지나 남중국해에 진입하며 정찰을 한 뒤 돌아갔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미국의 이러한 조치들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민감한 해역에 `항공모함 킬러`라고 불리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자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 해군의 항공모함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둥펑(DF)-26B 미사일과 둥펑-21D 미사일 등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남중국해를 향해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미사일은 중국 북서부 칭하이와 동부 저장에서 발사돼 하이난과 파라셀 제도 사이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륙지방인 칭하이성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된 DF-26B의 사거리는 4000㎞ 이상으로, 해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이 미국 항공모함을 위협하는 무력시위에 나선 데는 또 다른 배경이 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25일 미군의 고고도 정찰기 U-2S가 중국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국방부를 인용해 "군사 훈련을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들어오는 것은 잘못된 판단과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미 정찰기의 이번 비행은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우첸 국방부 대변인은 "미 정찰기가 중국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것은 중국군의 실탄 훈련이 진행되는 때였다"면서 "이는 중국군의 정상적인 훈련을 방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베트남도 중국이 27~29일 실시 중인 해상 실탄 사격 훈련을 비난하고 나섰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레티투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중국이 호앙사 군도 해역에서 계속 군사 훈련을 하는 것은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하고 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정 유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레티투항 대변인은 또 "베트남은 중국이 호앙사 군도에 대한 우리의 주권을 존중해 훈련을 취소하고 유사한 침해 행위를 반복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호앙사 군도는 파라셀 제도를 베트남이 부르는 명칭이다.

16. 펜스, 바이든에 맹공 "급진좌파의 트로이 목마"

美 공화당 전대 3일째

"트럼프는 약속지킨 행동가"

감세·일자리 등 성과 칭송

위스콘신 시위 법질서 강조..."美 모든 거리서 폭력 멈춰야"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날인 26일(현지시간) 행사장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역사 성지 `맥헨리 요새`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 둘째)이 지지자들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내인 멜라니아 여사(맨 왼쪽)와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 셋째), 펜스 부통령의 아내인 캐런 여사가 참석했다. [UPI =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날을 맞은 26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37분에 걸친 후보 수락연설을 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렬히 공격했다. 그는 경제와 외교 정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목조목 대척점에 세운 뒤 보수 정당의 가치를 치켜세웠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 독립운동 유적지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맥헨리 요새를 연설 장소로 선택했다. 그는 "지난주 조 바이든은 민주주의가 이번 선거에 달렸다고 했다"며 "그러나 경제 회복, 법과 질서가 걸려 있다는 게 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 공화당과 민주당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미국으로 남을 수 있느냐의 선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펜스 부통령은 또 "바이든은 우리가 어둠의 계절에 살고 있다고 했다"며 "바이든은 미국의 어둠만 보지만 우리는 미국의 위대함을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약속을 지킨 행동가"라고 칭송한 뒤 감세, 일자리 창출, 이슬람국가(IS) 철퇴, 에너지 자립 등을 대표적 성과로 나열했다. 코로나19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첫 감염자가 나오기도 전에 중국에 대해 입국 금지를 했다"면서 "우리는 연내에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백신을 만들 것"이라며 대응 실패론을 반박했다.

또 한 가지 눈길을 끈 대목은 인종차별 시위에 대한 언급이었다. 그는 "바이든은 전국에 걸쳐 벌어진 폭력과 혼란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미국 모든 거리에서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발생한 흑인 사망 사건으로 또다시 인종차별 시위가 불붙은 가운데 법질서 수호를 전면에 내세우며 민주당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이날 펜스 부통령의 연설은 "바이든은 공산주의 중국의 치어리더" "극단적 좌파를 위한 트로이목마"라고 비난하는 대목에서 정점으로 치달았다. 그는 "바이든은 4조달러에 달하는 증세를 원하며, 화석연료 폐지를 통해 근로자 가정의 생활비를 급격히 올릴 것"이라면서 "바이든은 미국을 사회주의와 쇠락의 길로 이끌 뿐"이라고 몰아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연설이 끝난 직후 예고 없이 무대에 깜짝 등장해 펜스 부통령 부부와 함께 가슴에 손을 얹고 국가 독창을 들었다. 연설은 자제했으나 청중과 사진 촬영을 하고 대화를 나누는 등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랠리를 연상케 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1000여 명을 초대해 실시할 예정인 후보 수락연설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다만 허리케인 로라가 이날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등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돼 피해 상황에 따라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17. 경찰이 총 쏴 죽게 했다' 소문에 미니애폴리스 심야 폭동ㆍ약탈

흑인 용의자 자살이 경찰 사살로 잘못 전달…주방위군 출동

미니애폴리스, 조지 플로이드 숨진 곳…'오보' 따른 폭동 이어져

미니애폴리스 니콜렛몰 앞에 배치된 주방위군

김현 통신원 =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된 가운데 인근 미네소타주 최대 도시 미니애폴리스에서 '잘못된 정보'로 인한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일어나 주방위군이 긴급 출동하는 등 소란이 일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소셜미디어상에서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흑인 용의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미니애폴리스 시내에 수백 명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고, 시위는 폭동·약탈·방화로 번졌다.

시위대는 '삭스 오프 피프스'(Saks OFF 5TH) 등 고급 매장을 약탈하고, 브리티쉬 펍(British Pub)에 불을 질렀으며, 루스 크리스 스테이크 하우스(Ruth's Chris Steak House) 건물 유리창을 깼다. 또 경찰을 향해 폭죽과 빈 병을 던졌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극성 시위자 50여 명이 체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18. 초분산 펀드` EMP, 주식형보다 잘나가는 까닭

ETF에 분산투자하는 EMP

2차전지 등 섹터ETF 비중높아

3개월 수익 주식형보다 4%P↑

분산 효과를 내세운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오히려 주식형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EMP 펀드는 여러 종목에 골고루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여러 자산군별로 모아서 또다시 분산투자해 이른바 `초분산 펀드`라고 불린다. 여러 자산과 자산 안에서도 여러 종목과 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른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국내에선 EMP 펀드 규모가 7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상승장에선 채권 등 투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증시 수익률보다 낮게 나오는 게 단점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일부 EMP 펀드가 주식형 펀드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최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섹터·테마형 ETF 투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EMP 펀드 중에서 최근 들어 가장 높은 3개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브이아이카멜레온EMP는 펀드 내 주요 종목 비중이 TIGER2차전지테마, TIGER200에너지화학 ETF다. TIGER레버리지 ETF 비중도 6.45%나 된다.

19. 데이터센터·자율車…엔비디아 `만능 GPU`로 인텔 넘본다

게임용 그래픽처리반도체 GPU

AI연산서 CPU보다 압도적 성능

인공지능 클라우드 시장서 돌풍...데이터센터 매출이 게이밍 능가

젠슨 황 CEO "시총 1조弗 목표"

멜라녹스 등 공격적 M&A나서

ARM 인수설 돌자 美증시 들썩...PER 57배 달해 고평가 지적도

반도체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목표로 하는 기업` `인텔 이후 반도체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

최근 엔비디아(NVIDIA)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는 현지 투자자들 관점을 요약하면 이렇다. 한마디로 반도체 시장에서 최종 승자를 목표로 하는 회사라는 의미다. 이미 시총은 반도체 시장 기존 최강자인 인텔을 넘어서면서 이 같은 꿈에 한 걸음 다가섰다.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매출 순위는 8위에 불과하지만 시총은 3위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직원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 시총 1조달러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한다.

엔비디아는 컴퓨터 그래픽 처리를 위한 전용칩 성능 개선을 통해 성장해왔다. 특히 게임용 그래픽카드에 들어가던 칩의 활용성을 인공지능(AI) 분야로까지 확대했다. 2009년 인공지능의 세계 3대 대가 중 한 사람인 앤드루 응 전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중앙처리장치(CPU) 대신 엔비디아가 만든 그래픽 칩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인공지능을 돌려 봤더니 훨씬 높은 성능의 학습이 이뤄지더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이후 엔비디아는 `인공지능`을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뛰어들었다. 이후 인공지능이 기업들에 필수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보고 GPU의 차기 공급시장으로 기업용 서버 시장을 공략했다. 나아가 단순히 서버 공급이 아니라 `서버들의 호텔`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대규모로 설계·운영할 수 있는 종합적 솔루션을 개발했다. 아마존웹서비스 등 데이터센터 운영 결과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이 게임용 그래픽카드 매출을 넘어섰다.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CPU가 아니라 GPU가 필요하다`는 명제는 엔비디아에 다른 기회도 던져주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을 처리해야 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학습이 필요한 자율주행차 영역이 그중 하나다. 인체 장기 그래픽이나 DNA 모형 등과 같은 고정밀 그래픽이 필요한 의료용 전문가 시장에도 엔비디아의 칩은 공급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보유 현금을 바탕으로 공격적 인수·합병(M&A)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8조5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고성능 네트워크 기술을 가진 기업 멜라녹스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용 메인프로세서를 주로 설계하는 반도체회사 ARM 인수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년 사이 2배, 5년 동안 23배 올랐다. 향후 1년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57배가량이다(주가수익비율·PER=57배). 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에 비해 1.5배 이상 비싼 수준이다.

ARM 인수 협상에도 난관이 있다. ARM 고객은 매우 다양한 국가에 있는 기업들이며,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고 지식재산권을 판매하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소유주가 된다면 이런 모델이 제한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ARM이 2016년 매각될 때 반도체 사업에 이해관계가 없는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가 ARM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보다 일부분만 인수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 국토부, 지자체 `공시가격 낮추기` 막는다

`표준·개별 공시` 용역 발주

공시가격 불균형 해소 추진

내년엔 시스템 통합도 검토...중앙정부 통제력 강화 포석

국토교통부가 중앙정부가 산정하는 표준부동산(단독주택·토지)과 지방자치단체가 산정하는 개별부동산 간 공시가격 차이를 해소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각종 세금 등 60여 가지 행정 집행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 산정에 대한 중앙정부의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1. 서울 대형 아파트값도 '고공행진' 계속…평균 20억원 돌파

2년 만에 3억원 뛰어…강남권·마용성 아파트가 상승 이끌어 타워팰리스 235㎡ 54억2천500만원…한남더힐 235㎡ 53억원 "정부규제 집중돼 거래위축→거래절벽→가격하락 가능성 있어"

7∼8월 서울 대형 아파트 가운데 최고가로 거래된 타워팰리스 전경

서울의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0억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초고가 아파트의 신고가 갱신이 이어지면서 2년 새 3억원 가까이 뛰었다.

다만,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가 강남권 초고가 대형 아파트를 겨냥하면서 당분간 거래가 위축되고 이로 인해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2. K바이오 메카 마곡으로"…판교 벤처 대이동

20여 바이오·제약사 정착

한독·제넥신 R&D센터 등...바이오업체 줄줄이 입성

판교는 바이오인큐베이터

덩치 키워 마곡으로 옮겨

바이오 특화된 R&D 시설...바이오산업 인프라 탁월

23. 정부 3000억 비대면 지원사업…국내 SW업계 벌써부터 `들썩`

내달 초 SW 공급업체 선정

8만여 수요기업 공략 부산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가 큰 장을 만났다. 정부가 올해 300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중소·벤처기업의 비대면 근무를 위한 소프트웨어 구매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관련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매출 신장의 기회가 왔다는 기대감이 돌고 있다.

24. SK텔레콤,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

"주주가치 제고·주가 안정화 목적"

이번 자사주 매입은 신탁 계약 방식으로 위탁투자중개업자인 SK증권을 통해 진행되며,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1년 8월 27일까지 1년 동안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년 동안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New) ICT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기업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New ICT 사업이 기업 가치에 반영되는 추세에 맞춰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보유 자사주는 현재 약 760만 주로, 전체 주식 수 중 9.4%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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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14(금)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8. 14. 08:11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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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똘똘한 한채 남기고" 다주택자 매물에…지방 `빈집` 늘어난다

신축아파트 입주율도 `뚝`

대출한도 축소 등 규제 강화로

잔금 못챙긴 입주예정자 많아

지방 중소도시 특히 심각

법인매물·임대수요 감소 겹쳐...마이너스 분양권도 속출

지난 3년간 정부 규제가 잇따르면서 최근 입주가 진행되는 일부 단지 중에서 수분양자들이 기존 집 처분이 지연되거나 대출 규제로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등 이유로 입주율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김포시 대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 출처 = 매경DB]

경남 사천K아파트는 6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아직 텅텅 비어 있는 집이 많다.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입주기간이 8월 말까지인데 입주율은 36%에 불과하다. 분양권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하 마피)이 붙었다. 예를 들어 전용 59㎡형은 분양가보다 3000만원 빠진 1억4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소형 평형의 경우 투자자가 많이 구입해 전세가 많이 나오고 있다. 빈 아파트가 되지 않게 전세가를 낮춰주면서 세입자를 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규제지역을 확대한 6·17 대책과 취득세·양도세·재산세 등을 강화한 7·10 대책으로 지방 아파트 입주장에 `비상`이 걸렸다. 대출 계획이 어그러지거나,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기존 집이 안 팔리면서 새 아파트 입주를 계획했던 사람들이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다주택자를 규제하는 정책이 연이어 쏟아지면서 오히려 유탄은 지방 아파트들이 맞고 있다. 노영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를 비롯한 고위 관료들의 주택 매각 사례에서 보듯이 다주택자들은 서울 아파트를 팔지 않고 지방 아파트를 먼저 매각하기 때문에 정부 규제가 오히려 정면으로 지방의 집 소유자를 겨냥한 셈이 됐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기존 집이 팔리지 않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분양권이 안 팔려서 입주를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경북 칠곡 S아파트 999가구도 9월 입주 마감인데 매물이 쌓이고 있다. 이곳은 전용 59㎡가 `마피` 2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급하게 던진 매물이 두 곳 있다. -2000만원으로 매물을 내놨다가 최근 급해서 2000만원을 더 내렸다"고 했다.

2016년 말 분양 당시 완판됐던 경남 창원시 H아파트는 6월 말로 입주지정기간이 끝났지만 입주율이 74% 수준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법인들이 지난 5월까지 활발히 매입했는데 6·17 대책 이후 법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집을 팔지, 전세를 놓을지 고민 중인 것 같다"며 "그러다보니 아직 비어 있는 아파트가 꽤 된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 대덕수청지구 J아파트도 지난달 입주인데 불 꺼진 곳이 많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율이 30~40%밖에 안 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규제가 너무 심해서 마이너스 매물이 나오고 있다. 외지 투자자들이 붙지 않아서 매물 소진이 느리다"고 했다. 주산연은 추가 정부 규제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입주 경기가 악화되는 만큼 건설사들의 입주 현황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이번에 법인과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계약자들이 급하게 아파트를 처분하거나 전세를 싸게 내놓으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그럼에도 매수 희망자나 세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지방 아파트 위주로 집값 하락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홍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미입주가 발생하면 건설사들의 자금 수급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입주율 하락은 건설산업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염려했다.

2. 뉴욕증시, 美 실업 지표 호조 속 부양책 불확실성에 혼조…다우 0.29%↓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실업 지표 호조에도 부양책 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1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12포인트(0.29%) 하락한 2만7896.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2%) 내린 3373.43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27포인트(0.27%) 상승한 1만1042.50에 장을마감했다.

시장은 실업 등 주요 경제 지표와 미국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개선되면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2만8000명 줄어든 96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부터 실업보험 청구가 폭증한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 선을 하회했다.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지됐다.

반면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은 아직 진전이 없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전일 백악관과의 견해차가 여전히 크다면서, 정부가 부양책 규모를 키우지 않으면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1.8%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99%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기술주는 0.04% 올랐고, 커뮤니케이션도 0.38%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 협상이 시장의 향배를 가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3. 반도체·외국인` 탈피…韓증시 하이킥

코스피 올들어 11% 상승…美·中·日·대만보다 더 올라

주도주 바이오·배터리 등 다양화…개인투자자가 주도

◆ 금융의 판이 바뀐다 ③ ◆

글로벌 증시가 코로나19 타격으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가 작년 말 대비 10% 넘게 오르며 역대 최고점 경신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외에도 바이오, 배터리, 플랫폼 등 미래형 신산업에서 약진하는 국내 기업들이 속속 출현하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에도 `동학 개미`들이 지수를 끌어올린 결과다. 반도체 주가가 오르고 외국인이 사줘야 상승이 가능했던 `천수답형` 한국 증시에 근본적인 체질 변화가 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 12일 코스피는 2432.35로 작년 말 2197.67 대비 약 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 대만 자취엔지수는 6% 올랐다. 반면 닛케이225지수는 3%, 홍콩 항셍지수는 10%, 영국 FTSE100지수는 17% 떨어졌다. 이 기간에 23% 상승한 나스닥을 제외하면 올 들어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회복세는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나 LG화학, 네이버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성장주들 덕분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에 편중돼 있던 한국 증시가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들어 줄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전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1%였지만 13일 23.7%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 5.2% 상승했지만 미래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3.6%에 그쳤지만 이날 기준 6.1%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바이오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같은 기간 3.5%에서 5.8%로 상승했다.

외국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이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외국인이 매수를 해야 상승세가 가능했다. 2016~2018년 외국인 순매수와 코스피 상승 간 상관계수는 0.7 이상이었다. 반면 올 4월 이후에는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지만 지수 상승이 펼쳐졌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공급에 따라 당분간 이 같은 증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0조7264억원으로, 이는 증시에 진입하려는 대기 자금이 아직도 풍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 7월 수출물가 석달만에 하락…반도체 5∼6% 하락

수출물가 0.4% 하락…유가 상승에도 수입물가도 0.9% 하락

지난 7월 우리나라 수출 제품의 가격 수준이 6월보다 소폭 낮아졌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7월 수출물가 지수는 전월보다 0.4% 떨어졌다.

지수는 앞서 5월(0.5%)과 6월(0.6%) 두 달 연속 오르다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5.8% 하락하며 14개월 연속 내리막을 달렸다.

5. 韓, 세계 1등 상품 7개…日 잡았지만, 中은 저멀리 질주

닛케이, 상품 점유율 분석

韓, OLED·스마트폰 등 1위

일본과 동시에 전세계 3위...중국은 철강 등 12개부문 1등

R&D 500대 글로벌 기업서도

중국은 5년동안 66곳→121곳...같은기간 한국은 14곳 제자리

한국 기업 제품 중 글로벌 1위에 오른 제품이 지난해에 이어 7개로 선정되면서 세계 3위를 유지했지만,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 글로벌 연구개발(R&D) 500대 기업 숫자도 한국은 제자리에 멈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거센 견제에도 중국의 폭풍 성장은 계속되는 반면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 조세제도가 기업의 R&D에 불리해 향후 순위가 더 추락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3일 주요 74개 제품과 서비스 부문 세계 1위 기업(2019년 기준)을 조사한 결과, 한국 기업이 전년과 동일한 7개 분야에서 1위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D램·낸드플래시·QLED TV(삼성전자), 올레드 패널(삼성디스플레이), 대형 LCD 패널(LG디스플레이), 조선(현대중공업) 등 7개 분야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기업이 1위를 차지한 분야는 전년(11개 분야)에 비해 감소한 7개에 그쳤다. 한국이 1위를 차지한 부문은 2012년 8개에서 2016년 7개로 줄었지만 이후 추가 감소는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기업이 2위로 밀려난 4개 부문 중 중소형 LCD 패널과 리튬이온전지용 절연체는 각각 중국 BOE와 상하이에너지가 1위로 올라섰다. 한일 모두 주력 분야에서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지만 일본에 비해 한국이 잘 버텨내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이 1위를 차지한 7개 부문에서도 전년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증가한 것은 스마트폰과 조선뿐이었다.

6. 한국오는 中 외교총괄 양제츠…시진핑 美대선 전 방한?

서훈 靑안보실장 만날 듯

中고위급 방한 8개월만

경제·인적교류 정상화 논의

한국과 중국 정부가 중국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사진) 방한 일정을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치국원이 한국을 찾는 것은 2018년 7월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양국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내 방한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각에선 양 정치국원 한국 방문이 사전 답사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양 정치국원의 이번 행보가 시 주석 방한의 예비 작업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중국에선 시 주석이 한국을 단독으로 방문할지, 일본 등 제3국도 함께 순방할지 등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대중국 전방위 압박 전술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시 주석 방한을 통해 한국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꾸준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아직 시 주석 방한 여부를 속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외교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양 정치국원 방문 목적에 대해 현재로선 당국에서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걸로 안다"면서 "양 정치국원이 `시 주석 방한이 어렵다`며 양해를 구할 목적으로 한국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7. 모기 실종사건`…범인은 긴 장마

개체수 작년보다 절반 줄어

앵~~~~" 여름철 밤마다 잠을 설치게 만드는 모기의 성가신 소리를 올해는 조금 덜 듣게 됐다.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장마 영향이다.

모기 개체수가 줄어든 이유는 51일째 이어진 장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모기는 일반적으로 물 위에 알을 낳는다. 모기 알은 약 3일 만에 부화돼 유충이 되고, 약 10일 뒤 성충으로 자란다.

하지만 요즘처럼 비가 쏟아져 내리면 유충이 강물에 휩쓸려 내려가 살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30년간 모기를 연구해온 이동규 고신대 교수는 "모기가 제일 좋아하는 수심은 10㎝ 내외"라며 "비가 많이 오면 수심이 깊어지고, 유충이 결국 바다로 떠내려가 살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모기 개체수가 줄어들며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 발생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31주차까지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2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줄어들었다. 이 교수는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매개 모기는 농촌에 많이 서식하는데, 올해는 장마로 인해 개체수가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주말 장마가 끝난 뒤 더위가 시작되면 모기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8. 기업 본분은 투자"라던 이재용…2년전 180조 투자약속 지킨다

삼성전자 고용·투자약속 이행상황 보니

목표치 연내 차질없이 달성

130조 목표했던 국내투자는

올 137조로 초과 달성 전망...4만명 채용계획 80% 돌파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다.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2월 `코로나19 대응 간담회`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여기서 `2년 전 약속`은 삼성전자가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이다. 이 부회장이 이행을 거듭 다짐한 이 투자 계획은 2018년 1월부터 3년간 신성장 산업에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신규 채용하는 내용 등이다. 2018년 2월 경영에 복귀한 이 부회장이 성장동력 확보와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마련한 초대형 사업계획이다.

13일 삼성전자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발표 2년을 맞아 투자·고용 목표가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를 자사 `뉴스룸`에서 공개했다. 이 회사는 중간점검을 통해 지난 2년간 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 등 유례없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고용을 진행하며 약속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 세대교체가 롯데 살길"…DB맨 앞세워 미래먹거리 챙긴다

롯데그룹 이례적 `8월 인사`

`40년 롯데맨` 황각규 퇴진

`깜짝실적` 인정받은 이동우

롯데지주 신임 대표로 발탁..."지주 코디능력 향상에 중점"

고위임원 추가 인사 불가피

이번 롯데그룹의 이례적인 인사 발표에 그 배경과 회사 내부에서 일어날 변화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쇼핑, 케미칼, 물산, 자산개발 등 주요 계열사가 업종을 불문하고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이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예정에 없던 인사가 본격적으로 롯데가 변화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역사상 8월에 인사가 이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인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부분은 황각규 부회장 퇴임이다. 40년간 롯데맨으로 근무하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측근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신 회장의 빈자리를 채운 인물로 2017년 롯데지주 출범 당시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롯데그룹 2인자로 안착했으며 2018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일찍부터 황 부회장 퇴임이 예정된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10. 대우전자 마지막 흔적도 역사 속으로…위니아대우, 가전브랜드서 `대우` 뗀다

상표권 사용 계약 종료되면서

해외선 `대우→위니아`로 변경

국내시장선 `클라쎄`로 교체

탱크주의`로 1990년대 최고 전성기를 맞았던 대우전자가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3일 위니아대우는 `대우` 브랜드의 해외상표권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셜과 상표권 사용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해외에서 대우 브랜드 대신 `위니아`를, 국내에서는 `클라쎄`를 각각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 해체 과정에서 대우 브랜드의 해외상표권이 포스코인터내셔널(옛 대우인터내셔널)로 넘어감에 따라 위니아대우 전신인 대우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상표권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에서 대우 브랜드로 가전을 팔아왔다. 그러나 지난 6월 말로 계약이 만료된 후 재계약 협상에 실패해 대우 브랜드를 제품에서 떼기로 한 것이다.

11. 룸키·방 전화 없애 접촉차단…뉴욕 호텔은 지금 `하이퍼 솔로`

코로나 해법 찾는 뉴욕 호텔

코로나에 문닫는 호텔 속출

객실 20% 영구폐쇄 전망도

단골 손님엔 전용객실 배정

청소로봇 활용 감염우려↓

극단적 비대면 서비스 경쟁...호텔 의료 총책임자 영입도

맨해튼 52번가에 위치한 옴니 버크셔 플레이스 호텔. 코로나19 사태로 94년 만에 호텔 영업을 영구 종료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미국 뉴욕 맨해튼 52번가 동쪽에 있는 `옴니 버크셔 플레이스 호텔`.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지나 3분 정도 걸어 이 호텔 앞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컨테이너에 가득 담겨 있는 건축 쓰레기 더미였다. 지난 94년 동안 기품을 유지해온 위풍당당함은 온데간데없었다. 호텔 건물 꼭대기에는 가림막이 쳐져 있었고 철거 공사가 한창이었다. 호텔 건물 왼편에는 세로로 새겨진 호텔 명칭(Berkshire Place)의 첫 글자인 `B`가 이미 뜯겨 나가 있었다. 399개 객실을 바탕으로 맨해튼 중심부에서 역사를 써온 이 호텔은 이렇게 쓰러져가고 있었다.

호텔 측은 "호텔을 영구 폐쇄하는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손님 수백만 명을 응대했습니다. 작별 인사를 하게 돼 애통합니다"라고 공지했다.

이곳은 최고의 입지와 역사를 갖춘 호텔로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하지만 지난 3월 뉴욕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급확산되자 투숙률이 15%로 급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호텔업이 쉽사리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건물주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센트럴파크 바로 앞에 있는 `더 플라자 호텔`. 영화 `나 홀로 집에`의 배경으로 유명한 이 호텔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디저트 가게 등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있었던 지하상가 역시 입구부터 막혀 있었다. 뉴욕의 간판 호텔이지만 장기 투숙객용 레지던스 외에는 정상 영업을 못하고 있다. 매년 행사를 치르는 한 단체 임원은 "가을 행사를 위해 더 플라자 호텔 대관을 신청했지만 호텔 측은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언제 정상 영업이 가능할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 심장부인 뉴욕 맨해튼의 현주소다. 지난해 말 기준 뉴욕시에서는 703개 호텔이 영업 중이었고 객실은 13만8000개였다. 호텔은 전년 대비 31개 늘어났고 객실은 1만6000개 늘어났다. 그런데도 평균 투숙률은 80%를 넘었다. 특히 가을 유엔총회 등 빅 이벤트가 열리는 시기가 되면 뉴욕 호텔들은 평소 가격의 3~4배를 받기도 했다.

이런 숫자는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역사 속 한 페이지로 사라질 기록일지 모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체 객실 중 약 20%(2만5000개)가 영구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21%까지 떨어졌던 미국 호텔 투숙률은 최근 40~50% 선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이는 폐업하거나 영업을 중단한 호텔이 모수에서 빠져 투숙률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 실제 투숙률은 아직 20~3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호텔 업계 측 설명이다.

12. 바이든·해리스 첫 출격…"트럼프가 망친 미국 새 리더십 필요"

진용 갖춘 美대선 본격레이스

해리스 독설 쏟아내며 포문

"코로나 망상 트럼프 때문에

미국인 80초에 1명씩 죽어"

민주당 하루모금액 사상최대

트럼프 "해리스는 대실패작...바이든 모욕한 사람을 뽑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질 바이든(왼쪽)이 12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체육관에서 러닝메이트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오른쪽)를 환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들은 텅 빈 기자 회견장에서 사회적 거리를 둔 채 11월 대선 전의를 다졌다. [AP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전문가보다 잘 안다는 망상에 빠져 코로나19 대응에 초반부터 실패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낙점받은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이 하루 뒤 첫 공개 석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판했다. 해리스 의원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참석해 포문을 열었다. 해리스 의원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에 대해서 손바닥 뒤집듯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이런 대통령 때문에 미국인이 80초에 1명씩 죽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 청중은 없었지만 두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마스크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안이하게 대처해 미국에서 500만명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고 무언의 시위로 일정을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해리스 의원을 집중 비판하는 등 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해리스 부통령 후보 지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대실패가 될 것으로 본다"며 조롱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양당 후보 라인업이 완성됨에 따라 앞으로 이런 기싸움은 점차 빈도가 잦아지고 수위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자 초조한 심리 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G7 정상회의 일정까지 대선 이후로 미루는 등 지지율 만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워리어` 역할을 하는 해리스 의원은 이날 독설을 쏟아내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적극 엄호했다.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은 리더십이 간절히 필요하지만 우리는 그를 선출한 사람들보다 자신에게 더 신경 쓰는 대통령, 우리가 직면한 모든 도전을 해결하기 훨씬 더 어렵게 만들고 있는 대통령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의원에 대해 "바이든에게 그렇게 모욕적인 사람이 없었다. 바이든에 대해 끔찍한 말을 했다. 그러다 갑자기 부통령 후보가 돼 바이든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얘기한다"고 비꼬았다. 이는 두 사람을 이간질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해리스 의원을 비난한 데 대해 "징징대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역사상 어떤 대통령보다 잘하는 것이라 놀랍지 않다"고 정면으로 받아쳤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해리스 의원과의 첫 공개 행보에서 인종차별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신나치주의자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횃불을 들고 현장에 나온 것을 기억하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의원은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와 체계적 불평등에 대한 도덕적 심판을 경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늘 아침 소녀들이 잠에서 깨어났고, 특히 흑인과 갈색인종 소녀들이 처음으로 그들 자신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흑인·인도계 부모를 둔 해리스 의원을 영입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비판한 것이다. 이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성향이 중도에 가까워 민주당 주류로부터 `집토끼(핵심 민주당 지지층)`도 포섭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좀 더 `좌클릭`시키는 역할을 자처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의원은 이날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와 제도적 불평등에 대한 도덕적 심판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인종차별 문제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해리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직후 24시간 온라인 모금액에서 하루 기준 최대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민주당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액트 블루(ActBlue)`에는 돈이 몰렸다. 해리스 의원 지명 직후 24시간 동안 약 30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CNBC·체인지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경합주 6곳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한 5개 주(플로리다·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애리조나)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7~9일 유권자 27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는 `해리스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조사로 향후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간 격차가 더 확대될지, 트럼프 대통령이 열세를 만회할지 주목된다.

13. 트럼프, "미국-이스라엘-UAE 간 평화협정 체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간 공동 평화협정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 적대적 관계에서 우리의 대중동 정책이 매우 잘 이뤄졌다"며 "이번 협정으로 팔레스타인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병합 조치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이번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지역에 대한 주권 적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협정이 타결되기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오랜 중재 노력이 반영됐다고 자평했다. 또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동 선언문을 공개했다. 이 선언문에는 "다음주 이스라엘과 UAE 대표가 만나 투자·관광·직항편 운항·안보·에너지 등에 대한 양자 협정문에 서명한다"고 적시됐다.

14. 우주경쟁 방불케 하는 러시아-서방 코로나 백신 경쟁

러시아,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 백신 '스푸트니크 V' 승인하며 선수

서방, 효능·안정성 문제 제기하며 맹공 vs 러 "경쟁심에 근거 없는 비판"

신뢰성 뒷받침할 임상자료 부족…생명 담보 '전체주의 보건 실험'될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역병'을 퇴치할 백신 개발에 유일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백신(vaccine)은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항원)를 약하게 하거나 변형한 뒤 인체에 주입해 항체가 형성되게 함으로써 해당 감염병에 저항하는 후천 면역이 생기도록 하는 의약품이다.

백신 개발에서 세계 주요국은 냉전 시절 우주 개발 경쟁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수개월 동안 여러 나라 과학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시험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약 140종은 동물시험 단계, 약 20종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165종의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며, 그중 6종류가 마지막 3차 임상시험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중국, 영국 등의 대형 제약사와 연구소들이 백신 개발의 선두권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팽팽하게 진행되던 세계 각국의 치열한 백신 개발 경쟁에서 러시아가 최근 선수를 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식 등록했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이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것으로 겨우 2차 임상시험을 마친 상태에서 국가 승인을 받았다.

백신의 명칭은 지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로 정해졌다.

개발자 측은 사람에게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백신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데노바이러스에서 감염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거하고 대신 코로나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spike protein) 유전자를 집어넣어 접종 시 인체가 면역반응을 일으키도록 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백신 등록 소식에 서방 진영에선 곧바로 격렬한 비판이 쏟아졌다.

통상 수천~수만 명이 참여해 몇개월 동안 진행되는 3차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제기됐다.

3상은 백신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검증 단계로 받아들여져 왔기에 당연한 반응이었다.

러시아 정부의 성급한 백신 승인으로 접종을 받을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은 물론 백신 전체에 대한 신뢰성도 훼손할 것이란 비난도 보태졌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최초(여부)가 아니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3상 임상시험으로부터 확보된 투명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러시아도 즉각 자국 백신을 옹호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외국 동료들이 어떤 경쟁심과 러시아 제품의 경쟁력 우위를 느껴, 전혀 근거 없는 견해들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도 "러시아 백신 때문에 수십억 달러를 잃는다면 어떤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나"라고 반문하면서 서방의 반응을 시장 경쟁과 연계시켰다.

가말레야 센터는 스푸트니크 V가 다른 백신 개발에서 이미 많이 연구되고 시험 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운반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몇백명을 대상으로 한 1, 2차 임상시험에서 효능과 안정성이 충분히 확인됐다는 주장도 폈다.

선전전이란 측면에서만 보면 러시아는 일단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온 세계가 푸틴 대통령의 딸까지 직접 맞았다는 러시아 백신에 주목하게 만들었고, 러시아가 백신 개발에서 선두에 있음을 과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스푸트니크란 백신 명칭은 러시아 정부가 국가적 자존심과 전 세계적 경쟁의 일부로서 백신 개발 경쟁을 보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의학·보건적 측면에서도 러시아가 성공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객관적 평가자들 사이에서도 러시아 당국의 해명이나 반박에 세계 최초 승인 백신에 믿음을 갖게 할 만한 근거자료나 과학적 설명이 담겨있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지어 가말레야 센터가 실시했다고 주장하는 2차 임상시험에 관한 자료조차 찾기가 힘들다.

백신은 특별히 민감한 의약품이다. 충분히 검증된 백신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혹여 성급하게 단행한 푸틴 정부의 백신 승인이 시민의 생명보다 국가의 위신을 앞세우거나, 일부 부작용과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광범위하고 신속한 백신 접종을 통해 사회 전체의 집단면역을 유도하겠다는 '전체주의적 보건 구상'에서 나온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은 지나친 기우일까?

15. 박스피 돌파 선봉장에…반도체 대신 배터리·바이오가 나서

코스피200 반도체업종 비중

작년말 37%서 올 34.5%로↓

배터리는 4.2%→7.4% `쑥`...바이오도 3%→4.7%로 올라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

삼바·LG화학에 추월 위기

카카오 시총 20위서 9위로

한국 증시가 반도체에 의존하는 `천수답 증시`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직접 투자에 나서면서 시가총액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로 투자 자금이 쏠렸지만 올해 들어 배터리, 바이오, 플랫폼 등 산업으로 다양하게 퍼지고 있다. 이 결과 국내 시총 부동의 2위였던 반도체의 SK하이닉스(13일 기준 시총 58조7498억원)는 바이오 대표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54조2553억원)와 배터리 대표주인 LG화학(52조266억원)에 추월 당할 위기에 놓였다.

플랫폼 업체 또한 한국 증시를 뒤흔들고 있는 핵심 업종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언택트(비대면)` 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네이버·카카오가 한국 증시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카카오가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총 22위(삼성전자우 제외)였지만, 13일 전체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 가운데 9위까지 상승했다. 네이버는 시총 순위에서 3~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4.6% 상승했다.

16. 공매도 찬반 팽팽…"유럽도 재개" vs "개미에 불리"

공매도재개 한달 앞두고 토론회

공매도 금지 종료 시점을 한 달 남짓 남겨놓은 13일 한국거래소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매도 제한 유지 여부에 대한 각계 의견을 듣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고은아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상무,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김상봉 한성대 교수, 안희준 증권학회 회장, 빈기범 명지대 교수,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이 신용 매수인데, 주식을 빌려 돈을 사는 게 공매도다. 신용 매수는 되는데 왜 공매도는 안 되나."(빈기범 명지대 교수)

"공매도 금지는 연장해야 한다. 모두가 공감하듯이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를 칠 수 없다는 점만으로 매우 불공정하다."(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지난 3월부터 이어져온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가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공매도 금지 연장을 놓고 `찬성` `반대` 양측이 팽팽하게 맞섰다. 학계나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공매도 제한 금지 조치가 지나치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완화 필요성을 주장한 반면 개인투자자를 대변하는 이들은 공매도 금지 연장을 주장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동엽 국민대 교수는 "공매도를 금지 조치한 유럽에서는 지난 5월 18일 모두 해제했다"며 "외국에 비해 국내 공매도 규제는 강력한 편이고 국내 공매도 현황도 외국에 비해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일일 평균 거래액의 4% 정도로 비중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매도는 신용 거래와 유사한 제도로, 신용 거래는 주가 상승이 예견되면 돈을 빌려서 주식을 사고 주가 오르면 팔아서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신용거래융자제도에 대해서는 사실상 불만이 별로 없을 것인데, 공매도에 대해선 많은 불만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공매도에서도 참여의 평등성이 보장되느냐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부분"이라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하는 게 합리적이고, 공매도 기능들은 어느 정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을 대변하는 이들은 공매도 금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소장은 "미국이나 영국 같은 자본시장이 성숙하고 역사가 긴 시장을 대상으로 벤치마크를 삼는 것 같다. 근데 이론과 실제에 괴리가 존재한다"며 "우리나라 공매도 구조는 95% 이상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여러 가지 부조리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17. 美국채 떠난 글로벌자금 "위험자산 베팅"

대표 안전자산 美국채ETF

순매도 상위10위중 5개 포함

美 물가·고용지표 살아나고

코로나 확진줄어 경기부담 뚝...주식 연계 ETF 대거 순매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떠나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수급 요인이 겹치면서 미 국채 금리도 한 달 새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3일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7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글로벌 ETF는 미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SPDR Bloomberg Barclays 1-3 Month T-Bill ETF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만 1조7600억원(약 14억9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고, 이달 들어 11일까지 5900억원 이상이 추가로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미 국채에 투자하는 ETF는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 무려 5개나 포함됐다. 역시 만기 1년 미만의 미 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Short Treasury Bond ETF에서도 2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됐다. 단기 국채뿐 아니라 중장기 미 국채에 투자하는 ETF도 썰물을 피해가지 못했다.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에서는 7월 이후 1조8100억원이 빠져나갔고, 그 외 SPDR Portfolio Intermediate Term Treasury ETF, iShares 1-3 Year Treasury Bond ETF에서도 각 1조7400억원, 1조1500억원가량이 순유출됐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에서 투자자 이탈이 본격화된 셈이다.

지난달 미 증시가 주춤하는 사이 미 국채를 떠난 ETF 투자자들은 금ETF, 하이일드ETF 등으로 몰렸다. 그러나 8월 들어서는 S&P500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SPDR S&P500 ETF Trust가 자금 순유입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7거래일 만에 무려 2조2800억원의 거금이 몰렸다. 위험자산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18. 알루코, 전기차부품 수출에 1주새 주가 184%↑

AI가 고른 이번주 이슈종목

MK라씨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식 정보와 종목 매매 신호를 제공하는 매일경제 증권정보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플레이스토어에서 `MK라씨로`를 검색해 다운받으면 시장에서 이슈에 따라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종목을 매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7% 상승하고 코스닥시장은 0.3% 하락했다. 이번주 가장 이슈로 부각된 종목은 폭스바겐과 다임러그룹에 전기차 부품 을 공급하기로 한 알루미늄 압출 전문 기업 알루코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지난 11일 알루코는 상한가에 도달했고 뒤이어 13일 주가는 전주 대비 184.26% 상승해 5870원을 기록하면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기관투자가들은 알루코를 21만5343주(약 9억8100만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5만4670주(약 19억4700만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도 시가총액 7위를 탈환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15.6% 상승했고, 13일 주가는 전주 대비 15.65% 오른 17만원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현대차를 235만1538주(약 4041억5600만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01만5177주, 기관은 50만3574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기준 내수소비는 230조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데 품목별로 자동차 소비 증가 금액이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신약 업체 SK바이오팜은 다음달 코스피200지수 편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11일 SK바이오팜 주가는 전일 대비 7.54% 오른 19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9. 서울 전셋값 평균 5억원 육박…2년만에 5천만원 올라

이번주 0.14%↑…59주째 상승

신축 전세가, 분양가 추월도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5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5억원에 육박해 서민들의 전셋집 마련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8월 10일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0.14% 올라 5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0.17%)보다 상승폭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강남 등 선호 지역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20. LG도 코로나백신 개발…연내 인체 투여 임상

LG그룹 바이오·제약 사업 총괄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

백신후보물질 동물시험중

SK·GC처럼 합성항원 방식...타사 백신위탁생산도 참여

오픈이노베이션 적극 활용

항암제·대사질환약 개발...합병후 신약 후보 2→12개

LG화학이 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을 위한 인체 임상1상을 연내에 개시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부사장·57)은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해 현재 동물 효력 시험을 하고 있다"며 "연내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본부장은 2017년 1월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한 뒤 3년째 LG그룹 제약·바이오 분야를 총괄하는 초대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하는 한편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도록 국내외 다른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도 위탁생산(CMO)한다는 방침이다. 손 본부장은 "그동안 다양한 백신과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등을 출시하면서 축적한 LG화학만의 생산 공정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외국 업체가 코로나19 백신을 상업화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CMO 업체로 참여해 글로벌 백신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1. K바이오사이언스, 美노바백스 코로나백신 생산 맡는다

임상3상 앞둔 원료물질

이달부터 국내 생산돌입

SK가 외국 업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국내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섰다.

SK케미칼 자회사인 백신 전문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Novavax)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항원 개발·생산을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두 번째 성과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판교 연구소에서 보건복지부·노바백스와 함께 NVX-CoV2373에 대해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 △공평한 분배를 위한 글로벌 공급 지원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 내용이 담긴 3자 간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특히 이번 CDMO 계약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NVX-CoV2373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이달부터 경북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공정 개발과 원액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백신을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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